텔미시네

 

[텔미시네] 조선명탐정: 사라진 놉의 딸, 전작과 어떻게 달라졌나

김명민·오달수 코믹연기 호흡 ‘백미’추격신, 핸드헬드 기법으로 박진감이연희, 1편 한지민 대신 작전 참여어색한 장면 전환 여전해 큰 아쉬움‘조선명탐정: 사라진 놉의 딸’이 지난 11일 개봉했다. 지난 2011년 설에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이 스크린에 오른 지 4년 만에 ‘불량은괴 유통사건’이라는 새로운 이야기로 관객들을 찾은 것. 김석윤 감독은 올해 만든 2편에 대해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에서 관객들이 좋아했던 코미디는 물론 추리, 액션까지 전반적으로 업그레이드시켰다”고 말했다. 관객수 420만 명을 동원하며 흥행했던 전작과 올해 개봉한 ‘조선명탐정: 사라진 놉의 딸’을 비교했다.■ 김민·서필 콤비의 한층 끈끈해진 ‘남남캐미’극을 이끄는 주역인 명탐정 김민과 그의 파트너 서필은 조선판 ‘셜록홈즈와 왓슨 콤비’로 불리고 있다. 1편에서 말먹이 통을 타고 언덕에서 미끄러져 내려오는 장면에서 큰 웃음을 선사했다. 특히 둘의 코믹한 연기호흡은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1편은 ‘불멸의 이순신’, ‘내 사랑, 내 곁에’ 등 무게 있는 연기를 보여줬던 김명민이 코믹연기를 시도한 첫 작품이었다. 또 함께 영화에 출연한 배우 오달수가 당당하게 ‘신 스틸러’를 벗어나 주연을 맡으며 작품의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기도 했다. 2편은 김명민의 코믹연기를 자리매김하는 동시에 한층 더 진지해진 오달수의 연기를 볼 수 있으며 한층 강화된 김민·서필 콤비의 ‘남남캐미’를 만날 수 있다. ■ ‘조선명탐정’ 속 팔색조 여배우1편에 출연한 배우 한지민은 자신의 신분을 숨기고 복수를 준비하는 ‘아영아씨’를 연기했다. 이번에 개봉한 2편에서는 배우 이연희가 묘령의 여인 ‘히사코’를 연기한다. 영화는 매번 미모의 여배우를 등장시키며 주인공 김민의 마음을 혼란스럽게 만드는 동시에 극의 반전을 줬다. 이번 작품에서는 ‘히사코’가 ‘불량은괴 유통사건’을 해결하는 결정적인 열쇠를 가진 인물로 김민·서필 콤비의 ‘작전’에 참여한다.■ 한층 더 커진 스케일과 액션 장면, 어색한 장면전환은 옥에 티‘조선명탐정’에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장면은 ‘저잣거리 추격신’이다. 1편에서 관군들에게 쫓겨 도망 다니던 ‘김민·서필 콤비’는 2편에서도 발바닥이 뜨겁도록 내달린다. 감독은 추격의 현실감을 살려내기 위해 주인공의 얼굴, 뒷모습 그리고 뛰는 주인공의 시선에 초점을 맞춘 ‘핸드헬드 기법’을 통해 스크린에 반영했다. 아울러 2편에서는 18세기 화려한 왜관의 모습과 함께 조선시대 만들어진 행글라이더 ‘비선(飛船)’을 등장시켜 항공촬영을 진행한다. 또 1편보다 많은 폭발장면과 발명품이 등장해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하지만 1편에서도 문제 됐던 갑작스러운 장소이동과 극 전개상 어울리지 않는 어색한 장면전환은 2편에서도 이어져 아쉬움이 남는다. /유은총기자▲ 네이버 무비

2015-02-12 유은총

[텔미시네]쎄시봉… 전설 속 오빠들의 추억 메들리

조영남·이장희·송창식…한국 포크음악계 대부들애틋한 러브스토리 가미‘실화 속 허구’로 재탄생감독 : 김현석출연배우 : 김윤석, 정우, 김희애 개봉일 : 2월 5일122분/15세 관람가/로맨스, 드라마5일 개봉한 영화 ‘쎄시봉’은 대한민국 포크 음악계의 전설 이장희, 윤형주, 송창식과 그들의 음악에 얽힌 실제 사연과 함께 가상인물 근태와 자영의 애틋한 러브스토리가 가미돼 ‘실화 속 허구’로 만들어졌다. ‘쎄시봉’을 연출한 김현석 감독은 지난 2011년 MBC 예능프로그램 ‘놀러와’에 1970년대 서울 무교동 음악감상실 ‘쎄시봉’의 멤버였던 조영남, 이장희, 윤형주, 송창식이 출연했을 당시 느꼈던 감동을 계기로 영화를 제작했다. 그들이 시청자들에게 들려준 노래와 사랑 이야기가 감독을 움직인 셈이다. 특히 김 감독이 주안점을 둔 것은 실존인물들이 가진 고유한 개성이 영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한 점이다.■ 이장희와 영화 속 이장희(진구, 장현성)통기타와 오토바이 그리고 콧수염이 트레이드 마크인 이장희는 국내에선 최초로 작곡과 노래를 겸하는 ‘싱어송라이터’의 시대를 연 장본인이다. 그는 1971년 당시 MBC라디오 DJ였던 이종환의 권유로 가수에 데뷔해 ‘겨울 이야기’, ‘그건 너’,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 ‘슬픔이여 안녕’ 등 감미로운 선율과 낭만적인 노랫말로 많은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영화에서 배우 진구가 20대 이장희를, 장현성이 중후한 40대의 이장희를 연기한다. ‘쎄시봉’의 대표 싱어송라이터이자 프로듀서로 활약한 그는 영화에서도 오근태(정우)의 실력을 한눈에 알아보고 ‘트리오 쎄시봉’ 제3의 멤버로 영입시키는 캐릭터로 등장한다.■ 윤형주와 영화 속 윤형주(강하늘)시인 윤동주의 6촌 동생이자 연세대학교 의대생인 ‘원조 엄친아’ 윤형주는 조영남을 만나 포크음악에 입문했다. 뛰어난 외모로 당시 여학생들의 인기를 한몸에 받던 그는 1968년 송창식과 함께 ‘트윈폴리오’를 결성해 ‘하얀 손수건’을 비롯해 ‘웨딩 케이크’, ‘축제의 노래’ 등을 발표하며 대중적 인기를 누렸다. 가수 이장희는 “1966년 연세대학교 교정에서 윤형주를 처음 만났다. 귀공자 같은 외모와 아름다운 미성을 자랑하는 그는 겉보기와 달리 남자답고 호쾌한 성격이었다”고 회상했다. 영화 ‘쎄시봉’의 윤형주(강하늘)는 외모, 집안, 학벌, 음악 실력까지 무엇 하나 빠지는 게 없었다. 그는 무대마다 특유의 미성으로 독보적인 인기를 누리며 ‘쎄시봉’을 찾는 모든 여학생의 마음을 훔친다.■ 송창식과 영화 속 송창식(조복래)촌스러운 외모와는 달리 좌중을 압도하는 반전 목소리를 지닌 ‘괴짜 천재’ 송창식은 서울예고에서도 클래식과 성악을 전공한 가창력의 소유자다. 그는 ‘고래사냥’, ‘담배가게 아가씨’, ‘한번쯤’, ‘사랑이야’, ‘피리부는 사나이’ 등 포크음악에 국악적인 색채를 더해 그만의 음악 세계를 펼쳤다. 영화 ‘쎄시봉’의 송창식(조복래) 역시 윤형주가 휩쓸었던 쎄시봉 ‘대학생의 밤’ 타이틀을 노래 실력 하나로 당당하게 거머쥐며 인기의 판도를 바꾼다. 특히 송창식을 연기한 조복래는 흡사한 맑고 청아한 음색으로 개봉 전부터 화제가 됐다. /유은총기자▲ 극중 ‘트리오 쎄시봉’의 멤버인 송창식, 윤형주, 오근태 . /CJE&M 제공

2015-02-05 유은총

[텔미시네]실존인물 소재 작품 3편 줄줄이 개봉

팀버튼 신작 여류화가 '마가렛킨' 이야기 담아낭만주의 회화 거장 '월리엄 터너' 말년의 삶나치 암호 해독 천재수학자 '앨런튜링' 재조명실존인물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들은 스토리의 사실성과 진정성으로 관객들의 공감을 받기가 수월하다. 2015년 상반기 극장가도 작품성과 볼거리를 두루 갖춘 실화영화 세편이 영화팬의 관심을 받고 있다.■ 1960년대 미국 키치문화의 선두주자 마가렛 킨, '빅 아이즈'지난 28일에 개봉한 '빅 아이즈'는 1960년대 최고의 인기를 받으며 미국 미술계에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킨 명화 '빅 아이즈'의 진짜 작가가 세간에 알려졌던 월터 킨이 아닌 마가렛 킨이라는 놀라운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다. 천재 감독 팀 버튼은 실존인물 마가렛 킨의 삶을 스크린에 펼치며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실화와 함께 당시 미국 대중예술의 허상부터 미디어의 위선에 이르기까지 미국사회의 우아함과 저급함이 혼재된 키치문화를 사실적으로 그려냈다.특히 마가렛 킨을 연기한 배우 에이미 아담스와 실제 주인공인 마가렛 킨의 외모가 너무 흡사해 색다른 놀라움을 선사한다. 순진해 보이는 큰 눈과 반짝이는 금발을 지닌 마가렛 킨을 딱 빼다 박은 에이미 아담스를 미리 검색해보면 스크린에 더욱 몰입할 수 있다.■ 19세기 낭만회화의 대부 윌리엄 터너, '미스터 터너' '노예선(1840)', '눈보라(1842)' 등의 작품으로 19세기 영국 낭만주의 회화의 한획을 그은 윌리엄 터너(1775~1851)의 삶을 영국의 키친-싱크(Kitchen-Sink) 리얼리즘의 노장 마이크 리가 영화화했다.'미스터 터너'는 낭만회화 화가로 명성을 얻은 윌리엄 터너의 말년기를 담은 영화로 그의 말기 작품들로 고독한 화가의 노년을 표현했다. 일흔이 넘은 마이크 리 감독은 이발사 아버지와 정육점 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화가 윌리엄 터너와 부대꼈던 인물들을 통해 당시 하층민의 일상을 사실적으로 그려냈다. 배우 티모시 스폴은 낭만주의 화풍을 고집하며, 주위와 잘 어울리지 못하는 50대의 화가 터너를 연기했다. 이미 BBC 드라마에서 보여준 전형적인 외골수 영국인의 이미지를 이번 영화에서 제대로 살려낸다.'미스터 터너'는 지난 22일 개봉해 상영 중이다. ■ 20세기 가장 비극적인 수학자 앨런튜링, '이미테이션 게임'내달 17일 개봉하는 '이미테이션 게임'은 인류 최초 컴퓨터 개발자이자, 독일군의 암호를 해독해 제2차 세계대전의 승패를 결정지은 천재 수학자 앨런 튜링(1912~1954)의 주변에서 벌어졌던 실제 역사적 사건들을 다룬 작품이다. 명배우 베네딕트 컴버베치가 영화 속 실존인물이자 비극적인 죽음을 선택한 앨런 튜링의 고뇌와 내면 갈등을 폭 넓은 연기스펙트럼으로 스크린에 섬세하게 표현했다. /유은총기자 사진/(주)판씨네마, (주)미디어로그, 오드

2015-01-29 유은총

[텔미시네]베스트셀러 원작, 3색매력으로 '스크린 공략'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베스트셀러들이 책장을 넘어 극장가 스크린으로 자리를 옮기고 있다. J.R톨킨의 장편 판타지소설인 '반지의 제왕'을 시작으로 무수한 베스트셀러들이 영화로 만들어져 인기를 얻고있다. 올해도 독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던 소설들이 영화로 제작된다. 뜨거운 가족애를 담은 하야미 가즈마사의 '이별까지 7일'과 추리소설의 대가 미나토 가나에의 '백설공주 살인사건', 그리고 '1억부 판매' 라는 진기한 기록을 세우며 '그레이 열풍'을 몰고 온 EL제임스의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가 영상으로 변신한다.◈로맨스북미 청소년관람불가 최고 화제작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EL 제임스의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전 세계적으로 1억부가 판매된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가 영화로 만들어졌다. 모든 것을 다 가진 CEO이자 거부할 수 없는 완벽한 매력의 소유자 '크리스찬 그레이'에게 빠진 순수한 여대생 '아나스타샤'의 파격 로맨스를 담은 영화다. 개봉 전부터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원작의 관능적인 표현을 스크린에 어떻게 옮겨낼 수 있을지에 대해 관객들의 관심이 컸다.실제로 지난 21일 북미권에서 영화예매를 시작하며 청소년관람불가 영화 역사상 최단기간 최고 예매율 기록을 세우며 관객들의 뜨거운 관심을 확인 할수 있었다.한편,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는 미국에서 내달 14일 상영을 시작해 26일 한국 극장가에서 개봉한다. ◈가족시한부 선고받은 엄마, 그리고 가족이야기 '이별까지 7일'■ 하야미 가즈마사의 '이별까지 7일'가장 먼저 영화로 옮겨진 소설은 하야미 가즈마사의 '이별까지 7일'이다.뇌종양으로 시한부 판정을 받은 어머니와 가족의 상황을 가족 구성원 각자의 시각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이별까지 7일'은 각박해진 현대사회에서 가족의 중요성을 독자들에게 전달했다.이번 영화의 연출을 맡은 일본의 젊은 거장 이시이 유야 감독은 하야미 가즈마사의 독자임을 밝히며 "원작에 담긴 감동 그대로를 스크린을 담으려 최선을 다했다"며 원작에 대한 존경심을 표했다. 영화 '이별까지 7일'은 지난 15일 개봉해 원작의 감동을 스크린을 통해 관객들에게 전달하고 있다.◈스릴미궁에 빠진 사건의 진실을 추적한다 '백설공주 살인사건'■ 미나토 가나에의 '백설공주 살인사건'미나토 가나에는 '용의자 X의 헌신'의 히가시노 게이고와 함께 일본 추리소설계에 쌍벽을 이루고 있다. 지난 2010년 소설 '고백'이 영화로 만들어지면서 큰 인기를 누렸다. '고백' 이후 5년만에 소설 '백설공주 살인사건'이 영화로 만들어지면서 미나토 가나에는 제 2의 전성기를 준비하고 있다. 작품은 '백설공주' 비누 회사에 근무하는 미모의 여직원이 잔인하게 살해당한 뒤 범인을 추측하는 증언들이 온라인 상에 화제로 떠오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특히 유력한 범인으로 지목된 '미키'가 사라진 가운데 사건을 취재하는 조연출 '유지'가 듣는 각기 다른 증언에 따라 재구성하며 진실을 추적해가는 과정은 영화의 긴박감을 더한다. 미궁 속에 빠진 사건을 파헤치는 추리물 '백설공주 살인사건'은 오는 2월 12일 개봉한다. /유은총기자 사진/UPI·(주) 수키픽쳐스

2015-01-22 유은총

[텔미시네]허삼관

피 팔아 피 다른 아들 살리려는 아버지의 고군분투中 위화 원작, 인물 중심으로 바꿔… 스타급 조연 눈길감독 : 하정우출연배우 : 하정우, 하지원개봉일 : 1월 14일124분/12세 관람가/드라마중국 소설가 위화가 쓴 '허삼관 매혈기'가 하정우식 영화 '허삼관'으로 다시 태어났다.영화는 경제적으로 궁핍했던 1950년대 충북 공주를 배경으로 평범한 허삼관(하정우 분)이 가족을 위해 자신의 피를 팔아 난관을 타개하는 과정을 그렸다.개봉 전부터 원작의 배경인 중국 현대사 대사건(대약진운동, 문화대혁명 등)을 어떻게 우리 실정에 맞출 것인지 관심이 모였다. 메가폰을 잡은 하정우의 선택은 영화의 흐름을 깰 수 있는 시대배경을 과감히 삭제해 문제를 해결했다. 대신 소설속 인물의 캐릭터에 철저하게 집중했다. 감독의 탁월한 선택은 한국 관객들이 원작에 구애받지 않고 영화에 몰입하게 만들었다.그렇다고 원작에서 인물만 취한 것도 아니다. 원작의 풍자와 해학이 하정우식 코믹 코드를 만나면서 평범한 소시민들의 애환이 자연스럽게 드러났다. 또 독특한 문어체 대사와 중간 중간 청개구리, 쥐, 고양이를 의미있는 장면에 등장시키는 등 최대한 원작을 존중하는 태도를 잃지 않았다.영화는 허삼관이 동네 최고의 미녀 허옥란(하지원 분)과 결혼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초반과, 11년 후 허삼관이 첫째 아들 일락(남다름 분)이 친 아들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담은 중반, 그리고 뇌염에 걸린 일락의 병원비 마련을 위해 전국의 병원을 돌아다니며 피를 파는 허삼관의 모습을 담은 후반으로 나눠진다.감독 하정우는 '영화 판의 마당발'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스크린에 다채로운 배우를 등장시킨다. 주변 캐릭터로 성동일, 김성균, 조진웅, 정만식, 전혜진, 윤은혜 등 스타급 조연들을 등장시키며 영화의 재미와 완성도를 높였다. 이들은 영화의 흐름을 방해하지 않으면서도 '신 스틸러'다운 면모를 선보인다. 특히 특수분장으로 '비만녀'로 변신한 윤은혜는 그 자체로 볼거리를 선사했다.영화 곳곳에서 하정우의 연출 내공을 느껴보는 것도 색다른 재미다. 시장을 거니는 허옥란의 의상이 바뀌면서 세월의 흐름을 보여주는 장면, 병원에서 피를 뽑기 위해 기다리는 허삼관의 등 뒤로 '행복한 가정, 가족'이라는 포스터를 배치한 장면이 대표적이다.무엇보다 '허삼관'에서 가장 눈에 띄는 배우는 일락 역을 맡은 남다름이다. 1천600대1의 경쟁을 뚫고 일락을 연기한 남다름은 내면감정을 담은 눈빛 연기로 연기내공 17년차 하정우를 압도했다. 자신의 아들이 아니라는 사실을 안 허삼관의 냉대 속에서도 아버지에 대한 사랑을 갈구하는 그의 연기는 관객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만든다. 감독 하정우의 입지를 다진 영화 '허삼관'은 지난 14일 개봉해 상영중이다. /유은총기자 사진/NEW배급사 제공

2015-01-15 유은총

[텔미시네]코믹연기로 스크린 공략 '여배우 3인방'

■'허당女' 조여정두여자의 엉뚱·후끈 동업스토리"내 안의 코믹본능 이끌어냈죠"■'억척女' 하지원中소설 '허삼관매혈기' 모티브세아들 엄마 하정우와 환상케미■'여지女' 문채원18년째 이승기와 썸만 타는 여자단아함 깨고 청순·주접 반전매력매력적인 여배우들이 코믹 연기로 2015년 1월 극장가를 접수한다. '워킹걸' 조여정, '허삼관' 하지원, '오늘의 연애' 문채원이 그 주인공이다.# '워킹걸'로 돌아온 맞벌이 맘. 조여정먼저 지난 7일에 개봉한 새해 첫 번째 코미디 영화 '워킹걸'로 돌아온 조여정이다. 영화 '워킹걸'은 하루 아침에 회사에서 해고당한 커리어우먼 '보희'와 폐업 일보 직전의 성인샵 CEO '난희'(클라라 분)의 엉뚱하고 후끈한 동업 스토리다.'방자전'과 '후궁: 제왕의 첩'에서 과감한 노출연기와 섬세한 내면연기로 관객과 평론가들의 호평을 받았던 조여정은 이번영화 '워킹걸'에서 파격적인 코믹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일에 있어서는 '100점 만점의 100점'인 워커홀릭이지만 집에서는 빵점자리 엄마이자 아내인 '보희'로 색다른 연기 변신을 선보인다.조여정은 "처음부터 끝까지 '보희'가 끌고 가는 코미디였기 때문에 시나리오를 받았을 땐 너무 겁이 났지만 내 안의 코미디 본능을 꺼낼 수 있었다"며 캐릭터에 대한 연기 변신과 함께 작품에 대한 의욕을 드러냈다.# '허삼관'의 억척스러운 세아이의 엄마. 하지원 그 뒤를 이어 중국 소설가 위화의 '허삼관 매혈기'를 모티브로 만든 영화 '허삼관'에 출연하는 하지원이다.그녀는 영화 '해운대'로 천만 관객을 동원한 데 이어 루게릭 병에 걸린 남편을 간호하는 아내로 분한 영화 '내 사랑 내 곁에'를 통해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연기력과 흥행을 입증한 여배우다. 과거 드라마 '다모'와 영화 '형사', '미녀삼총사'에서 보여준 강인한 여전사 이미지는 온데간데 없고 이번 영화에서 절세 미녀에서 세 아들을 키우는 억척스러운 허삼관의 아내 '허옥란'을 연기한다.무엇보다 관객들의 눈길을 끄는 것은 하지원과 부부로 출연하는 허삼관 역을 맡은 배우 하정우와의 케미연기다. '하하커플(하지원·하정우)'로 불리는 이 둘은 한번도 작품에서 연인 연기를 해본 적이 없다. 이번영화에서 실제 부부 못지 않은 모습을 보여 준다. 영화 '허삼관'은 오는 15일 개봉한다. # '오늘의 연애'에서 발만 담갔다 빼는 여지녀. 문채원세 번째로 극장가 스크린 대전에 도전장을 내미는 여배우는 '허삼관'과 같은 날 개봉하는 '오늘의 연애'에서 인기 기상 캐스터 '현우' 를 연기하는 문채원이다. 극중 '현우'는 애교 많고 싹싹해 남자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는 기상 캐스터이지만 18년 지기 '준수'(이승기 분) 앞에서만은 잦은 폭력과 폭언, 술주정을 일삼는 반전 매력녀로 진정한 사랑을 어려워하는 인물이다.지난 해 12월에 개봉한 단편영화 '민우씨 오는 날'에서 납북된 남편을 65년간 기다려 온 젊은 '연희'를 연기하며 애달픈 연기를 관객에게 선보였다. 이번 작품에서 그녀은 애매하게 여지만 주고 결정적일 때 발 빼는 여지녀 '현우'를 연기하며 기존 작품에서 보여준 단아한 이미지와 180도 달라진 모습을 선보인다. /유은총기자 사진/메가박스 플러스엠·CJ엔터테이먼트·배급사 NEW

2015-01-08 유은총

[텔미시네]2015 새해 극장가 라인업

할리우드 강한 영웅들의 귀환충무로 식지않는 시대극 열기워쇼스키 남매·곽재용·이준익등믿고보는 명장 화려한 복귀 기대을미년 새해가 밝았다. 선한 양의 이미지와 달리 2015년에 개봉하는 영화들은 더 독해지고, 더욱 강력해졌다. 지난 2014년은 누적관객수 1천761만명을 기록한 '명량', 대한민국 격동기를 담은 '국제시장'과 같은 시대극과, '허큘레스'와 '호빗: 다섯 군대 전투' 등의 신화극이 주를 이뤘다면 올해는 시대극의 연장과 함께 '히어로물'과 '액션물'이 극장가를 점령할 것으로 예상된다. 새해 할리우드는 관객들의 기억에서 잊혀졌던 '히어로'들을 다시 스크린으로 불러 모으며 한층 화끈한 액션을 선보인다. 2015년 충무로는 '명량'과 '국제시장'의 훈풍을 이어갈 전망이다. 아울러 국내외 명장들이 극장가로 귀환하며 전작을 뛰어 넘는 명작을 들고 관객들을 찾아간다.#잊혀진 히어로들의 재림, 한층 더 발전한 액션2015년에는 우리가 기다려 온 할리우드의 영웅들이 다시 스크린으로 돌아온다. 한국에서 촬영을 마친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이 5월에 개봉한다. 실감나는 CG와 한층 더 성숙해진 영웅을 만날 수 있다. 무엇보다 관심이 집중되는 히어로는 32년째 '터미네이터'로 불리는 아놀드 슈워제네거가 '터미네이터:제니시스'로 다시 돌아온다는 것이다. 더불어 배우 이병헌이 그의 맞수인 'T-1000'으로 분해 선 굵은 연기를 보여준다. 아울러 전세계적으로 마니아 층을 보유하고 있는 '007시리즈'가 3년 만에 '007 스펙터'로 팬들을 찾는다. 전작인 '007스카이폴'에서 액션을 선보였던 '7대 제임스본드' 다니엘 크레이그가 이번 영화에서 다시 만날 수 있다. 이와 함께 '미션임파서블 5'가 오는 12월에 개봉한다. 톰크루즈는 스턴트맨 없이 1천525m상공에서 비행기에 매달려 액션 연기를 펼쳐 화제가 됐다.#2015년에도 충무로는 '시간여행''명량', '상의원','국제시장'등 2014년의 한국 영화계는 시대극이 주를 이뤘다. 새해에도 시대극 열기는 계속된다. 조선 정조 시절 활약했던 '다산 정약용'을 모티브로 만든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의 속편 격인 '조선명탐정: 사라진 놉의 딸'이 스크린으로 돌아온다. 이번 작품에서도 최강 콤비 김명민, 오달수의 케미를 느낄수 있다. 아울러 1950년 한국전쟁의 처참한 현장을 담아낸 '서부전선', 한국포크 1세대인 조영남, 송창식, 이장희, 윤형주의 청춘시절을 담은 영화 '쎄시봉'등 다양한 시대의 이야기로 풍성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명장들의 귀환명감독들의 스크린 복귀도 극장가를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매트릭스 시리즈'를 만든 워쇼스키 남매의 SF영화 '주피터 어센딩'이 수차례 개봉을 연기한 끝에 드디어 오는 2월 관객과 만난다. 배두나가 영화에서 어떻게 활약할지 기대를 모은다. 또 '프로메테우스'와 '엑소더스: 신들과 왕들'의 리들리 스콧 감독은 '화성인'과 '프로메테우스2' 두 편의 SF영화로 관객들을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한국영화계의 명장들도 오랜 동면을 마치고 새 영화를 들고 극장가로 나선다. '엽기적인 그녀'와 '클래식'의 곽재용 감독이 '시간이탈자'로 스크린에 복귀한다. 또 '왕의 남자'와 '평양성'의 이준익 감독도 사도세자의 삶을 담은 영화 '사도'를 관객들에게 선보인다. /유은총기자 사진/네이버 무비, 맥스무비 제공

2015-01-02 유은총

[텔미시네]기술자들

세명의 기술자 '절도 비즈니스'전체적 구성보다 김우빈에 초점호쾌한 액션·매력 여심 자극긴박감 못살린 엉성 스토리 '피로'감독: 김홍선 출연: 김우빈, 고창석, 이현우, 김영철개봉일: 12월24일범죄액션/116분/15세 관람가'기술자들'은 '김우빈의, 김우빈에 의한, 김우빈을 위한' 영화다. 영화의 메가폰을 잡은 김홍선 감독은 시나리오를 각색하면서 "주인공으로 그 외에는 다른 인물을 생각한 적이 없다"고 말한 바 있다. 그래서인지 영화는 전체적인 구성보다 김우빈이란 배우의 매력을 부각시키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영화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김우빈은 책임감을 갖고 최선을 다해 연기에 임했다. 하지만 기존의 드라마와 영화에서 비춰졌던 거칠고, 반항적인 이미지를 넘어서지 못했다. 과거 '상속자들'에서 반항아 최영도 역으로 출연했던 모습과 '기술자들'에서의 그의 모습이 교묘하게 오버랩 된다. 김우빈은 이번 영화를 통해 다시 한번 자신의 스타성을 증명했지만 연기자로서 성장한 '배우 김우빈'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영화는 금고털이계의 '마스터키'라 불리는 지혁(김우빈 분)과 업계 최고의 인맥을 자랑하는 구인(고창석 분)이 콤비가 돼 고층 빌딩에서 5억원 상당의 봉황상을 훔치면서 시작된다. 이후 지혁은 구인을 통해 최연소 해킹 기술자 종배(이현우 분)를 만나 한팀을 이뤄 본격적인 절도 비즈니스를 시작한다. 그들의 솜씨는 빠른 속도로 업계에 퍼져 재계의 검은 손 조사장(김영철 분)의 귀에 까지 들어간다.그는 세 기술자들에게 동북아 1급 보안 구역인 인천세관에서 잠자고 있는 검은 돈 1천500억원을 제한시간 40분 안에 빼낼 것을 제안하고 기술자들은 미션 성공을 위한 작업에 착수한다.영화 '기술자들'은 케이퍼 무비에 속한다. 케이퍼 무비는 범죄 전문그룹이 모여 치밀한 계획을 통해 범죄를 실행하는 과정을 담은 영화로 캐릭터 간의 속고 속이는 반전과 목표 달성을 위한 긴장감을 상영시간 내내 유지하는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기술자들'은 앞서 만들어진 '오션스 일레븐', '범죄의 재구성', '도둑들' 등이 보여준 케이퍼 무비의 매력을 살리지 못했다. 영화를 이끄는 인물관계가 매끄럽지 못했고, 사건과 사건을 이어주는 연결고리가 엉성해 상영시간 116분이 관객들에게는 긴박감이 아닌 피로감으로 다가왔다.특히 지혁과 은하(조윤희 분)의 뜬금없는 러브라인은 캐릭터의 매력을 살리지 못한 것은 물론 영화의 흐름을 끊었을 뿐이다. 또 악역으로 변신한 배우 임주환이 스크린에서 빛을 보지 못했다. 이와 함께 감초연기의 대가인 고창석과 김영철은 젊은 배우 김우빈의 후광에 가려졌다. 지난 2007년 '마이파더' 이후 8년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김영철은 이번 영화에서 삶이 녹아있는 숙련된 연기를 보여줬지만 제대로 스크린에서 반영되지 못해 아쉬웠다. 기대에 못미쳤어도 김우빈의 시원한 액션만은 일품이다. 드라마 '상속자들', 영화 '친구2'에서 반항아 이미지로 '여심'을 자극했던 김우빈이 고난도 액션을 펼치며 다시 한번 여성 관객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선다. /유은총기자 사진/딜라이트제공

2014-12-25 유은총

[텔미시네]국제시장

전쟁·독일광부파견·베트남전쟁…근현대사 고스란히 스크린 옮겨가족애·묵묵한 희생에 가슴 먹먹단짝친구 오달수 등장 '깨알 재미'감독: 윤제균출연: 황정민,김윤진,오달수개봉일: 12월 17일드라마/12세 관람가/126분 "아부지 내 약속 잘 지켰지예, 이만하면 잘 살았지예? 근데 진짜 힘들었어예."70대 노인이 된 주인공 덕수(황정민 분)가 한국전쟁 당시 헤어진 아버지(정진영 분)와 했던, 가족을 지키겠다는 약속을 떠올리며 한 말이다. 영화는 대한민국의 격동기인 1950~80년대를 살아온 우리 아버지들의 이야기다. 1950년 한국전쟁 당시 부산으로 피란 온 주인공 덕수는 전쟁 통에 헤어진 아버지를 대신해 고모가 운영하는 부산 국제시장 수입 잡화점 '꽃분이네'에서 일을 하며 가족의 생계를 꾸려 나간다. 덕수는 남동생의 대학교 등록금을 벌기 위해 독일에 광부로 떠나고, 그 곳에서 간호사로 파견온 영자(김윤진 분)를 만난다. 둘은 함께 고국으로 돌아오지만 덕수는 또다시 가족을 위해 자신의 삶을 헌신한다. 남동생의 대학등록금에서 막내의 결혼자금에 이르기까지 모두 덕수가 짊어져야 할 몫이다. 그는 해양대학교에 합격해 오랫동안 꿈꿔왔던 선장의 꿈을 눈앞에 두고 있지만 가족을 위해 대학교 입학을 포기한다. 자신을 위해 이기적인 행동을 할 수 있지만 덕수는 자식들이 아닌 자신이 이 일을 겪게 돼 다행이라며 스스로를 위로한다. 이런 그의 모습은 가족을 위해 헌신해 온 우리 아버지들의 모습이라 관객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든다.영화를 연출한 윤제균 감독은 자신의 아버지 성함인 '윤덕수'를 따 주인공의 이름을 붙였고, 자신의 아버지를 모티브로 영화를 제작했다고 관객들에게 고백했다.'국제시장'은 6·25전쟁, 독일 광부·간호사 파견, 베트남 전쟁, 이산가족 상봉 등을 통해 한국 근현대사를 스크린에 옮겨 담았다. 냉혹한 현실이 불편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묵묵히 버티는 인물들의 삶에 객석은 숙연해진다.덕수 역을 맡은 배우 황정민은 청장년 덕수와 70대 노인 덕수로 열연하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선보인다. 그는 덕수라는 인물을 완벽히 소화하며 관객들이 영화시작에서 엔딩 크레딧이 오르는 순간까지 스크린에서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든다.언론 시사회장에서 배우 황정민은 "70대 몸의 움직임, 자세, 생각 등이 정확하게 습득돼야 앞의 세대를 관통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영화를 보는 젊은 관객은 영화를 통해 부모세대의 가족구성원의 삶을 보고, 부모세대 관객은 지나온 시절을 되돌아보며 그 시절 가족애를 회상하게 된다.'국제시장'은 자칫 무거운 영화로 비칠 수 있지만 덕수의 단짝 달구(오달수 분)와 막내동생 끝순(김슬기 분)등이 등장해 관객들에게 깨알재미를 선사한다. 아울러 주인공 덕수의 인생을 풍성하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천만관객을 돌파한 '해운대'를 연출한 윤제균 감독이 5년 만에 메가폰을 잡고 제작에 나섰다. 아울러 충무로의 명품배우인 황정민, 김윤진, 장영란, 라미란 등이 한 식구로 출연한다. '국제시장'은 지난 17일 전국 영화관에서 개봉했다. /유은총기자 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2014-12-18 유은총

[텔미시네]상의원

왕실의복 제작기관 '상의원' 소재비·빈암투에 휘말린 옷의 장인과저잣거리 천재디자이너의 '승부'아름다운 궁중의상 향연 볼거리감독: 이원석출연자: 한석규, 고수, 유연석, 박신혜개봉일 12월 24일드라마, 15세 관람가, 127분"옷에는 예의와 법도 그리고 계급이 있어야 하는 것일세." "사람이라면 늘 편안하고 예쁜 옷을 입고 싶어하는 것 아닙니까?"어침장 돌석(한석규 분)과 저잣거리 천재 디자이너 공진이 옷에 대한 서로 다른 견해로 부딪치는 장면이다.상의원은 조선판 '아마데우스'로 조선시대 궁중의복 제작기관 '상의원'에서 왕의 옷을 30년간 만들어온 어침장 돌석과 저잣거리 천재 디자이너 공진의 자존심을 건 승부를 담은 영화다.영화는 왕비의 시종들이 실수로 훼손한 왕의 의복을 수리하기 위해 공진을 궁에 들이면서 시작된다. 역대 선왕들의 의복을 만들어 온 돌석은 공진을 하찮게 본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궁궐 나인부터 왕에 이르기까지 공진의 옷을 찾는 사람이 늘어난다. 어침장 돌석은 자신의 위치가 위태로워졌음을 느낀다. 그의 불안은 공진을 향한 질투와 시기로 커져간다. 반대로 공진은 돌석을 보며 그의 진정이 담긴 장인정신을 높이 평가하고 존경심을 갖게 된다. 영화는 단순한 장인과 천재의 대결에 머물지 않는다. 형의 뒤를 이어 권좌에 앉은 젊은 왕(유연석 분)과 왕비(박신혜 분)를 등장시켜 구중궁궐에서 벌어지는 권모술수와 암투를 함께 그려내고 있다. 무수리의 자식으로 태어난 왕은 적통이 아니기에 항상 '적자 콤플렉스'를 안고 산다. 왕비는 이런 왕을 동정하지만 정작 아내로서 왕에게 사랑을 받지 못한다. 당파의 거두인 영의정은 왕과 왕비의 소홀한 부부관계를 이용해 병조판서의 딸인 소의(이유비 분)를 궁에 들일 것을 왕에게 제안한다. 왕은 소의를 후궁으로 들인다. 왕비는 왕의 사랑을 얻고자 공진의 손을 빌려 자신을 아름답게 꾸민다. 반대로 후궁 소의도 왕의 사랑을 독차지하고자 어침장 돌석의 손을 빌린다. 결국 구중궁궐 비·빈들의 싸움에 휘말린 두 사람은 청나라 사신들을 환영하는 진연에서 뜨거운 승부를 펼친다. 진연은 왕비와 소의, 공진과 돌석 중 한 명이 왕의 선택을 받는 경연장으로 변모한다.영화는 두 인물의 날 선 갈등을 주축으로 이야기를 전개하지만 군데 군데 담백한 재미를 숨겨놓았다. 영화를 제작한 이원석 감독 특유의 재미난 상상력과 함께 돌석과 공진을 라이벌이자 서로 아끼는 애증의 감정선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아울러 영화는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특히 많은 종류의 궁중의상과 휘황찬란한 비단의 색감은 그 자체가 볼거리다. '상의원' 제작에 사용된 비단만 2천500마(1마=91.44㎝)에 달하고 천 여벌 이상의 화려한 궁중의상이 소품으로 사용됐다.조연들의 역할도 기대 이상. 상의원 제조와 부제조 역을 맡은 배우 배성우와 마동석은 익살스러운 연기로 영화의 중량감을 적절하게 조절해 관객들의 편안한 관람을 도왔다.'조선궁중의상극'이라는 새로운 장르와 함께 조선판 '살리에르'와 '모차르트'를 보여주는 '상의원', 오는 24일 개봉한다. /유은총기자 사진/(주)와우픽쳐스 제공▲ 왕의 옷을 30년간 만들어온 어침장 '돌석'역의 배우 한석규.▲ 저잣거리 천재 디자이너 '공진'역의 배우 고수.

2014-12-11 유은총

[텔미시네]엑소더스: 신들과 왕들

성서 바탕 불구 종교서사극 탈피모세의 인간적 고뇌·갈등 포커스전쟁신·홍해기적 등 볼거리 풍부감독: 리들리 스콧출연자: 크리스천 베일, 조엘 에저튼개봉일:12월 3일드라마/12세 관람가/154분1956년작 '십계'가 58년 만에 거장 리들리 스콧의 손을 거쳐 웅장한 서사극 '엑소더스:신들과 왕들'(이하 '엑소더스')로 다시 제작됐다.영화는 신의 뜻을 받아 이스라엘 민족을 이집트로부터 탈출시킨 모세(크리스천 베일 분)와 태양신의 아들이라 불린 이집트 최고 통치자 람세스(조엘 에저튼 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구약성서 중 한 권인 출애굽기를 바탕으로 한다. 하지만 리들리 스콧 감독은 신실한 믿음과 신에 대한 경외감으로 똘똘 뭉친 기존의 종교 서사극에서 벗어나 '인간 모세'의 일대기로 풀어냈다.영화의 배경은 기원전 13세기. 이집트인들은 갑자기 불어난 이스라엘 민족에 위협을 느끼고 그들을 노예처럼 부리며 핍박한다. 막강한 권력자 람세스는 전장에서 위용을 떨쳤던 장군 모세가 이스라엘 민족 출신이라는 사실을 알고 그를 왕궁에서 쫓아낸다. 충성을 바쳤던 이집트로부터 버림받은 모세는 낯선 땅에서 신과 대면하고 핍박받는 동족을 이집트 민족으로부터 해방시키라는 계시를 받는다. 감독은 신과 인간 사이에서 방황하는 모세의 인간적인 모습을 영화의 포커스로 잡았다. 출생의 비밀을 부인하는 모세, 신의 뜻을 따르기 위해 한 형제처럼 자란 람세스를 굴복시켜야 하는 딜레마 속에 괴로워하는 모세의 심리를 세밀하게 카메라에 담아냈다.77세 거장의 손길과 함께 주인공을 맡은 크리스천 베일과 조엘 에저튼의 연기력은 영화의 완성도를 더했다.모세 역을 맡은 크리스천 베일은 '다크나이트' 시리즈에서 선과 악 사이에서 고뇌하는 영웅을 연기했었다. 이번에도 그는 '엑소더스'에서 신과 인간의 경계에서 갈등하는 '인간 모세' 역을 맡았다. 상대역 조엘 에저튼 역시 폭군 람세스의 위압적인 모습과 함께 친아들인 자신보다 아버지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모세에 대한 시기와 왕위를 빼앗길 것을 두려워하는 유약한 내면을 스크린에 옮겨 냈다.그 밖에도 '엑소더스'는 관객들에게 풍부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영화 초반부 장군 모세와 이집트 병사들이 히타이트족에 맞서 전투를 벌이는 장면은 관객들의 입에서 감탄을 자아낸다. 실제로 전투 장면에 수백 명의 엑스트라가 동원돼 실감나고 박진감 넘치는 액션 장면이 만들어졌다. 볼거리의 절정은 출애굽기에 나오는 10가지 재앙과 홍해의 기적이다. 람세스를 굴복시키기 위해 신이 보낸 10가지 재앙을 차례로 내리는 대목은 수많은 개구리떼와 파리떼가 이집트를 뒤덮는 장면을 비롯해 위력적인 영상으로 표현됐다. 특히 모세와 이스라엘 민족이 이집트 군대에 쫓기는 와중에 홍해가 갈라지는 장면은 그야말로 압도적인 볼거리로 꼽힌다. 신과 인간 경계에 서 있는 모세와 영원한 숙적 람세스가 펼치는 대결을 담은 '엑소더스:신들과 왕들'은 지난 3일 개봉했다. /유은총기자 사진 출처/20세기 폭스

2014-12-04 유은총

[텔미시네]빅매치

천재악당에 납치된 형 구조위해경주마가 된 파이터 이야기상승세 이정재·연기파 신하균자존심 건 스크린 맞대결 기대감독:최호출연자: 이정재, 신하균, 이성민, 권보아개봉일:11월 26일액션/15세관람가/112분배우 이정재와 신하균이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를 펼치는 '빅매치'가 지난 26일 개봉했다.배우 이정재와 신하균은 함께 작품을 촬영한 경험이 없다. 개봉작 빅매치를 통해 처음으로 함께 작품을 찍게 됐다. 이 두 배우는 연기력과 대중적인 인기를 겸비하고 있지만 최근 참여한 필모그래피(영화 목록)를 보면 희비가 갈린다. 먼저 이정재는 지난 2012년 '도둑들'로 화려하게 스크린에 복귀했다. 이어 '신세계', '관상'까지 3연속 흥행을 거두면서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반면 신하균은 메소드 연기로 국내 최고 배우로 인정 받고 있지만 영화의 흥행면에서 참패를 겪고 있다. 엇갈린 두 배우의 운명이 이번 영화 '빅매치'에선 어떤 결과를 가져올 지 흥미진진하다.'빅매치'는 대한민국 상위 0.1%를 위한 게임을 설계하는 에이스(신하균 분)와 한때는 각광 받는 축구선수에서 격투기 선수로 전향한 최익호(이정재 분)의 대결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에이스는 익호의 하나 밖에 없는 피붙이인 형 영호(이성민 분)를 인질로 납치해 익호를 협박해 게임의 경주마로 참가시킨다. 목숨을 담보로 한 단계씩 미션을 수행하며 게임이 진행된다. 영화는 화면구성까지 실제 비디오 게임처럼 꾸며 관객들은 실제로 게임에 참여하는 착시현상에 빠진다.화면구성에 이어 출연자들도 기존에 볼수 없는 이미지로 변신했다. 이정재의 잘생긴 외모와 카리스마는 이번 영화에서 볼 수 없다. 우스꽝스러운 표정은 물론 온몸을 던지며 연기한다. 격투기 선수역을 맡은 만큼 영화가 상영되는 112분간 쉴 새 없이 뛰고 구른다. 강도있는 액션 연기지만 이정재는 90% 이상을 대역없이 직접 소화했다.함께 출연하는 신하균은 광기어린 천재 악당 에이스 역을 완벽히 소화했다. 영화를 보면 '신하균 말고 누가 이 역할을 대신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 정도다. 장면마다 급변하는 그의 표정연기는 관객들을 놀라게 만든다. 특히 맘대로 풀리지 않을 때 앙탈을 부리듯 분노하는 장면에서 기존에 볼수 없던 그의 새로운 모습을 만나게 된다.경마를 보는 듯 빠르게 진행되지만 도중에 잠시 호흡이 흐트러졌다. 한국 스크린에 첫 데뷔한 가수 보아가 등장하는 순간이다. 극중 보아는 에이스의 지령에 따라 익호에게 미션을 전달하는 수경 역을 맡았다. 긴 대사나 내면연기는 없었으나 대사처리에선 아쉬움이 보였다. 영화 자체의 쾌감에 그녀의 어색함이 묻혀 그나마 다행이다. 아울러 이성민, 김의성, 라미란, 배성우, 손호준 등 개성파 배우들이 총 출동해 영화의 즐거움을 배가한다. /유은총기자 사진/영화배급 NEW 제공

2014-11-28 유은총

[텔미시네]님아, 그 강을 건너지마오

76년 해로 노부부 사랑 이야기… 1년4개월간 앵글에 담아촬영도중 할아버지 건강 악화 가슴 아픈 이별까지 그대로여섯 자녀 함께 출연… 부양문제·잊혀져가는 가족애 새겨감독 : 진모영출연배우 : 조병만, 강계열개봉일 : 11월 27일86분/전체관람가/다큐멘터리'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에는 음모나 배신, 침략과 살해 같은 역동적인 스토리가 없다. 오지나 우주를 보여주지도 않는다. 오직 평범한 인생을 지탱한 참사랑이 있다. 이에 관객은 격렬히 감동하고 긴 여운에 빠져든다. 결혼생활 76년간 한결같은 마음으로 서로만을 바라보고 살아온 노부부의 실제모습을 1년 4개월간 촬영한 다큐멘터리 영화다. 영화에 출연한 조병만·강계열 부부는 KBS1 '인간극장' 등 지상파 방송 다큐 프로그램에서 금실 좋은 노부부로 이미 여러 차례 소개됐다.스크린에 비친 100세를 앞둔 부부의 모습은 '금실이 좋다'라는 말보다는 '아직도 풋사랑 중'이라는 말이 어울린다. 98세의 조병만 할아버지는 89세의 강계열 할머니에게 시도 때도 없이 장난을 친다. 낙엽을 모아 할머니에게 던지고, 냇가에서 빨래를 하는 할머니 앞에 돌을 던져 물을 튕기기도 하고, 눈이 내리면 함께 눈사람을 만드는 등 어린 아이처럼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한다. 또 노부부는 젊은 연인들처럼 항상 색 고운 커플 한복을 맞춰 입고 서로의 손을 꼭 붙잡은 채 길을 나선다. 70년이 넘는 세월 동안 한결같은 사랑을 해온 부부를 갈라놓은 것은 다름아닌 '죽음'이었다. 진모영 감독은 "노부부의 일상생활 모습을 카메라에 담으려고 했는데 촬영 중반에 할아버지께서 건강이 악화됐다"며 "예기치 못하게 사랑과 이별을 동시에 담는 영화가 됐다"고 말했다.영화의 후반부로 갈수록 조병만 할아버지는 노쇠해져 간다. 웃음이 넘치던 노부부의 일상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죽음의 그림자만 드리워진다. 할머니가 할아버지의 메마른 뺨을 어루만지며 "석 달만 더 내 옆에 있어줬으면 좋겠어. 함께 갈 수 있게"라고 말하는 장면에서 관객들의 눈가가 촉촉해진다.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는 단순히 노부부의 사랑만을 담고 있지 않다. 노부부의 여섯 자녀를 등장시켜 가족공동체가 겪고 있는 부양문제와 잊혀가는 가족애를 보여주며 관객들에게 가족에 대한 중요성을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영화는 지난 9월에 열린 DMZ국제다큐멘터리 영화제에서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관객상을 수상했다. 아울러 산타바버라 국제영화제 다큐멘터리 경쟁부문에 초청받기도 했다. 노부부의 사랑과 이별을 담은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는 오는 27일 전국 영화관에서 개봉한다. /유은총기자 사진/CGV아트하우스 제공

2014-11-20 유은총

[텔미시네]거인… 살아내기 위해 일찍이 어른이 돼야 했다

보호시설 퇴소일 하루하루 다가오는데…열일곱 소년엔 너무 무거운 '가족의 짐'스물여덟살 김태용 감독 자전적 이야기부산영화제 시민평론가상·배우상 2관왕감독:김태용출연:최우식, 김수현개봉일: 11월 13일 드라마/12세 관람가/ 108분"우리는 어디로 돌아가냐고!"극중 주인공 영재가 엄마를 향해 외치는 대사다.영재(최우식 분)에게는 머물 곳이 없다. 무능한 아버지, 자신과 동생을 버린 어머니 그리고 어린 민재(장유상 분). 그에게 있어서 가족은 더이상 가족이 아닌 '짐'이다. 그는 가톨릭의 후원을 받는 청소년보호시설인 '이삭의 집'에 머물고 있다.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원장 부부에게 친부모보다 더한 혈육의 정을 느낀다. '거인'은 지난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 영화의 오늘-비전' 부문에 초청된 후 호평을 받으며 시민 평론가상과 올해의 배우상을 거머쥔 작품이다. 영화는 스물 여덟살 김태용 감독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다. 통속적인 소년의 성장통을 다룬 것이 아니라 17살 짜리가 겪는 인생의 고통을 주시한다.'거인'에서 영재는 하루하루가 숨이 턱 끝에 매달리는 고난의 연속이다. 유일하게 머물 수 있는 장소인 '이삭의 집'을 떠나야 하는 시간은 다가오는데 갈 곳이 없다. 영재는 살아남기 위해 신부가 되겠다며 시설을 지원하는 신부님과 원장부부의 비위를 맞춘다. 그저 하루를 연명하기 위한 방편이다. 신앙심마저도 그에겐 살기 위해 불가피하게 선택한 도구일 뿐이다. 순탄치 않은 하루를 살고있는 그에게 친아버지는 어린 동생까지 보호시설로 보내겠다고 한다. 설상가상으로 '이삭의 집' 룸메이트인 범태(서재하 분)가 쫓겨난다. 영재는 언젠가 자신도 범태처럼 될 것을 알고 있기에 더욱 위태로움을 느낀다.사면초가에 빠진 영재 역을 맡은 최우식은 그동안 작품에서 보여줬던 장난기 가득한 모습을 완전히 지우고 전혀 다른 얼굴로 등장한다. 캐나다의 10년 유학생활에서 체감한 이방인의 삶을 열 일곱살 영재의 불안한 인생으로 되살렸다.영화는 주인공 영재의 심리를 쫓아간다. 불안한 영재의 눈빛을 '핸드헬드' 방식으로 뒤쫓아 관객들의 몰입과 공감을 이끌어낸다.극단적인 사건없이도 긴장감과 눈물 사이에서 줄타기하는 영화 '거인'은 13일 개봉했다. /유은총기자 사진/(주)필라멘트픽처스 제공

2014-11-13 유은총

[텔미시네]패션왕… '빵셔틀 → 간지男… 남자의 변신은 '무죄'

5억뷰 네이버웹툰 26주간 1위동명만화 '패션왕' 원작 작품집단 왕따 고교생 성장스토리주연배우 '완벽 싱크로율' 기대감독: 오기환출연: 주원, 안재현, 설리, 박세영개봉일: 11월 6일코미디 드라마 / 15세 관람가 / 114분 "없는 자가 있는 자를 이길 수 있는 유일한 무기는 간지(멋)다."극중 주인공 우기명(주원 분)의 대사다.영화 '패션왕'은 집단 따돌림을 받던 '빵셔틀(불량서클 학생들의 심부름꾼)' 고교생 우기명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그는 패배자로서 살아온 삶을 청산하고 멋진 남자로 다시 태어나기 위해 패션계의 대부 정남(김성오 분)을 찾아간다. 그는 정남으로부터 혹독한 트레이닝을 받으며 패션계의 거목으로 성장해 나간다.'패션왕'은 지난 2011년 연재된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이다. 원작은 네티즌 사이에서 폭발적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누적조회수 5억뷰, 26주간 포털사이트 네이버 웹툰 1위를 기록했다. 영화는 만화가 갖고 있는 상상력을 여과없이 스크린으로 옮겨냈다.원작의 스토리와 캐릭터, 웃음 코드인 병맛('맥락없고 형편없으며 어이없음'을 뜻하는 신조어)을 스크린으로 옮겨내 인물들의 상황을 사실적으로 세밀하게 묘사했다. 원작을 경험했던 관객에게는 신선함을, 원작을 접하지 못했던 관객에게는 큰 웃음으로 다가온다. 아울러 영화는 웹툰에서 보여준 우기명과 친구들의 '우정'을 넘어 주인공 우기명에 집중해 그의 '성장'에 무게를 뒀다.'패션왕'은 촬영 전부터 웹툰 등장인물과 거의 흡사한 싱크로율 높은 출연진을 캐스팅하면서 팬들의 기대를 받았다. 배우 주원을 비롯해 안재현, 걸그룹 f(x)의 설리, 김성오, 신주환, 박세영 등의 캐스팅 소식은 젊은 관객들에게 환영받았다.드라마 '오작교 형제들', '각시탈', '굿 닥터' 등과 영화 '미확인 동영상:절대클릭금지', '특수본' 등 방송가와 극장가를 넘나들며 연기력이 인증된 주원을 캐스팅하면서 관객들은 믿고 영화를 보게 됐다.또 극중 우기명의 라이벌로 등장하는 '기안고 톱스타' 김원호 역에 전직 패션모델 출신인 안재현이 분하면서 배역의 분위기를 한껏 살렸다. 아이돌 가수 출신 배우 설리도 이번 영화에서 배우 주원과 함께 호흡을 맞추며 '은진'역을 완벽히 소화해 더 이상 가수가 아닌 연기자로서의 입지를 다졌다.영화는 배우들의 연기 이외에도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기발한 의상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설치된 거대한 패션쇼 세트장을 영화 속에서 만나 볼 수 있다.'패션왕'은 손발이 오그라들 정도의 유치한 '오글거림'과 '병맛'으로 무장해 관객에게 큰 웃음을 선사한다. 또 젊은 세대를 이해하려는 어른들에게 세대공감의 장이 될 것이다. 한편 영화 '패션왕'은 6일 개봉해 극장가에서 상영중이다. /유은총기자 사진/메가박스(주)플러스엠, 네이버 무비 제공

2014-11-06 유은총

[텔미시네]인터스텔라… 광활한 우주… 인간은 별처럼 빛났다

'위기에 처한 인류 생존위해'막중한 사명감 갖고 우주탐험시공 초월한 사랑·가족애 뭉클'베트맨'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作감독: 크리스토퍼 놀란출연: 매튜 맥커너히, 앤 헤서웨이개봉일:11월 6일SF액션 미스터리 / 12세 관람가 / 169분"우린 답을 찾을 거야, 늘 그랬듯이."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영화적 상상력을 전작 '배트맨' 시리즈의 시민사회가 아닌 끝을 모르는 무한한 우주를 통해 스크린으로 그려냈다.이 작품은 세계적인 물리학자 킵 손이 발표한 웜홀을 통한 시간여행이 가능하다는 이론을 바탕으로 한다. 인류의 생존을 위해 황폐화한 지구를 벗어나 미지의 우주로 나아가는 과정을 담았다. 3시간에 가까운 러닝타임으로 영화를 보다 지칠 수도 있지만 '인터스텔라'의 내용과 영상에 깊숙이 빠져든 관객이라면 169분이라는 시간은 결코 길게 느껴지지 않을 것이다.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는 점점 한계점에 다가가고 있다. 영화에 깔려 있는 지구와 인류의 공동위기는 아직 인간의 손이 닿지 않은 미지의 우주로 눈길을 돌리게 만든다.새로운 정착지 행성을 찾기 위한 노력은 지구의 종말을 알리는 동시에 인류가 새로운 행성에서 새 역사를 쓰는 것을 이야기한다. 웜홀과 그 너머에 존재하는 알 수 없는 새로운 행성, 미지의 공간인 블랙홀까지 많은 우주적인 요소가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감독의 화려했던 기존의 작품들과 달리 '인터스텔라'는 관측자의 입장에서 상대성이론에 따라 고요하면서도 때론 빛보다 빠르게 진행되거나 또는 아주 느리게 움직이는 시간을 보여준다.인류의 생존이라는 막중한 사명감을 안고 우주를 탐험하는 이들의 이야기도 흥미진진하지만, 각각이 가지고 있는 사연을 통해 시공간을 뛰어넘는 사랑에 대해 말하는 장면도 인상적이다. 사랑하는 가족들의 미래를 위해 목숨을 건 아버지의 모습과 사랑하는 이를 찾기 위해 우주에 몸을 맡긴 이들의 모습은 영화를 보는 관객들의 눈시울을 자극한다.다양한 소재와 스토리를 새로운 방식으로 접근하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도 자신이 추구하는 영화철학을 관객들에게 보여줬다.'인터스텔라'는 그의 노력이 고스란히 담긴 작품이다. 그의 과감한 도전정신으로 이제 태양계를 포함한 은하계를 넘어 우리가 아직 접하지 못한 새로운 은하계까지 개척하게 됐다. 크리스토퍼 놀란의 인고가 담긴 '인터스텔라'는 오는 11월 6일 개봉한다. /유은총기자 사진제공/워너브라더스 코리아 (주)

2014-10-30 유은총

[텔미시네]나의 독재자… 엔딩크레딧 끝나고도… 불효자는 웁니다

믿고 보는 배우 설경구·박해일완벽 부자연기 극 긴장감 고조역사 바탕 이시대 아버지이야기예상치 못한 반전 눈물샘 자극감독 : 이해준출연배우 : 설경구, 박해일개봉일 : 10월 30일휴먼드라마/127분/15세 관람가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부정(父情)을 보여주는 영화 '나의 독재자'가 개봉을 앞두고 있다.연기에 재능없는 무명배우 성근(설경구 분)은 첫 남북정상회담에서 김일성 대역을 맡아달라는 놀라운 제안을 받는다. 생애 첫 주연을 맡게 된 성근은 배역을 잡아 먹고 그 자신이 '김일성'이 돼 버린다. 첫 남북정상회담은 무산되고 배역을 잡아 먹은 그는 유일한 피붙이인 태식(박해일 분)과도 멀어진 채, '김일성'이 되어 20년의 삶을 살아가게 된다. 성인이 된 태식은 금전적인 문제로 어쩔수 없이 '위대한 수령님'이 된 아버지와의 동거를 시작한다. 아버지와 함께 하면서 태식은 아버지의 내면을 향해 한걸음 다가선다.'나의 독재자'는 첫 남북정상회담 당시 대통령의 리허설 상대로 김일성 대역이 존재했다는 역사적 사실에 이해준 감독의 상상력을 가미해 만들어진 영화다.관전포인트는 독재자가 된 '성근'역을 맡은 설경구의 연기력. 그는 무명배우의 설움을 씻어내지 못한 채 평생을 '김일성'이라는 착각에 시달려온 성근의 캐릭터를 사실적으로 관객들에게 전달한다. 다양한 작품에서 팔색조 연기를 선보인 설경구는 '나의 독재자'에서도 어김없는 연기변신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성근 역할에 완벽하게 빙의, 관객들이 '설경구'에게서 '성근'만을 건질 수 있도록 했다. 설경구의 완벽한 배역 몰입에는 아들 태식 역을 맡은 배우 박해일의 든든한 지원이 있었다.설경구는 언론시사회 현장에서 "박해일이 아닌 다른 배우였더라면 몰입하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말할 정도로 박해일의 존재를 극찬했다. 실제 설경구와 박해일의 나이 차는 9년 차이. 그런데도 두 배우의 부자연기는 너무나 천연덕스러웠고, 극의 재미와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박해일은 자신을 위대한 수령으로 생각하는 아버지의 일장연설을 능글맞게 받아주며 겉으론 강하지만 마음 여린 아들로 열연한다.주인공과 함께 활약하는 명품조연 윤제문과 이병준, 그리고 영화의 홍일점인 류혜영은 명불허전의 연기력으로 '나의 독재자'의 작품성을 한결 풍성하게 만들었다.관객들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성근의 비밀이 밝혀지는 반전에 눈물을 적실지도 모르겠다. '위대한 수령동지'로 변신한 설경구와 '능구렁이' 박해일이 만든 '나의 독재자'는 오는 30일 개봉한다. /유은총기자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2014-10-23 유은총

[텔미시네]우리는 형제입니다… 형제로 만난 목사와 무당… 신이여, 괜찮을까요

장진 감독, 4년만에 코미디 복귀"관객들이 편하게 볼 '착한영화'…"입양으로 헤어졌던 형제 이야기조진웅·김성균 명품연기 볼만해감독:장진출연:조진웅, 김성균개봉일:10월 23일코미디, 가족/102분/15세 관람가 장진 감독이 '퀴즈왕' 이후 4년 만에 '우리는 형제입니다'로 코미디 영화 메가폰을 다시 잡았다. 이번 작품에서도 장진 감독답게 독특한 캐릭터가 등장한다. 미국으로 입양됐던 형 상연(조진웅 분)은 한인교회 목사로, 한국에 남아 있던 동생 하연(김성균 분)은 굿 전문 박수무당으로 등장한다. 종교부터 상극인 형제 캐릭터와 치매를 앓고 있는 엄마 승자(김영애 분)와 기면증 환자인 PD 여일(윤진이 분)까지 더하면서 영화의 재미를 한층 더 했다.장 감독은 '박수칠 때 떠나라'와 '킬러들의 수다' 등 다수 작품에서 '수수께끼' 풀어가는 듯한 느낌을 보여 영화를 보는 관객들이 어려움을 느꼈다. 하지만 이번 영화에서는 관객중심의 입장에서 영화를 만들었다.지난 14일 언론시사회 현장에서 장 감독은 "쉬운 드라마이기에 관객 분들이 편하게 봐주십사 하는 마음으로 찍었다"며 "수더분하게, 늘 옆에 있지만 느끼지 못했던 귀한 것들을 다시 느낄 수 있는 이야기를 다뤄보고 또 착한영화를 찍고 싶었다"고 말했다.코미디 영화의 대가인 장진 감독의 연출과 함께 출연자의 빛나는 연기를 통해 완성도 높은 영화로 태어났다.특히 배우 김성균과 조진웅이 조연을 벗고 당당히 주연을 맡아 연기의 꽃을 피운다. 두 배우는 영화 속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는 '신 스틸러(Scean Stealer)'를 넘어 영화를 잡아먹는 '신 이터(Scean Eater)'로 성장했다. 배우 김성균은 '응답하라1994'에서 순박한 '삼천포'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두터운 마니아층을 갖게 됐다. 동시에 오랜 조연생활을 마치고 주연으로 거듭났다. 함께 출연하는 조진웅도 SBS드라마 '뿌리깊은 나무'를 통해 그의 진가를 발휘하며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 '명량' 등 다수의 작품에서 관객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충무로의 블루칩인 두 배우는 영화에서 '난형난제 콤비'로 뜨거운 형제애를 과시하며 배꼽 빠지는 코믹 연기를 선보인다.막강한 연출자와 출연진이 의기투합해 만든 '우리는 형제입니다'에서도 아쉬운 점이 곳곳에서 드러났다. 급한 스토리 전개와 카메오들의 불필요한 애드립이 '옥에 티'가 됐다. 영화 후반부에 있는 잃어버렸던 모자가 다시 만나는 장면을 급하게 전개해 관객에게 감동을 강요하는 듯한 인상을 줬다. 또 '장진사단'으로 불리는 카메오들이 등장해 과도한 애드립을 보여 자칫 'SNL 코리아'의 콩트로 비쳐졌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관객들에게 감동과 웃음을 충분히 전달하고 있다. 아울러 출연 배우들의 '코믹연기'에서 내면의 감정이 실린 '페이소스 연기'까지 한 영화에서 만나볼 수 있다. 착한 코믹영화인 '우리는 형제입니다'는 오는 23일 개봉한다. /유은총기자사진/쇼박스(주)미디어플렉스 제공

2014-10-16 유은총

[텔미시네]나의 사랑 나의 신부… '로코(로맨틱 코미디)의 정석' 스크린 부활

90년작 관객 눈높이맞춰 리메이크신혼 달콤함·고민은 원작 그대로남녀 주인공 완벽 '부부궁합' 자랑명품 조연·카메오 등장 재미 더해감독 : 임찬상출연배우 : 조정석, 신민아개봉일 : 10월 8일로맨스 코미디/111분/15세 관람가 1990년 겨울, 관객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만들었던 이명세 감독의 '나의 사랑 나의 신부'가 24년 만에 '효자동 이발사'의 임찬상 감독을 통해 새로운 모습으로 관객에게 돌아왔다.우리나라 로코(로맨틱 코미디)의 시초인 '나의 사랑 나의 신부'는 당대 최고의 스타 박중훈과 지금은 고인이 된 최진실이 신혼부부의 소소한 일상을 사랑스럽게 연기해 관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영화다. 24년 만에 리메이크된 원작은 시대의 변화를 피해갈 수 없었다. 임 감독은 과거의 영민과 미영을 현재를 살고 있는 관객들의 눈높이에 맞추는 작업을 단행했다.원작에서 출판사 사원으로 등장했던 영민은 9급 공무원으로, 전업주부였던 미영은 미술학원 강사로 각기 다른 직업으로 옮겨졌다. 바뀐 것은 직업만이 아니다. 원작에서 등장했던 버스데이트와 신혼 첫날 밤에 생긴 웃지 못할 에피소드 등 소소하고 아련한 추억이 묻어있던 장면들이 2014년 '나의 사랑 나의 신부'에서 과감히 생략됐다. 또 원작에서 영화를 보는 관객을 향해 말을 건넸던 영민은 리메이크작에서는 스마트폰 시대에 맞게 프러포즈에 대한 고민을 '카톡'을 통해 친구들에게 토로한다.그래도 원작이 담고 있는 신혼의 달콤함과 사랑에 대한 진지한 고민은 리메이크작에도 원형 그대로 녹아 내려 있다.깨가 쏟아지는 알콩달콩한 신혼 초기부터 사소한 일로 티격태격하는 모습까지 영화속에서 펼쳐지는 신혼부부의 일거수일투족은 원작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또 영화를 보는 원작세대 관객도 리메이크작을 보는 신세대도 세월의 장벽 없이 공감과 재미를 느낄 수 있다.영화는 주인공을 맡고 있는 조정석(영민 역), 신민아(미영 역) 두 배우의 현실에서도 잘 어울릴 만한 '케미스트리'를 선보이며 관객들을 스크린 속 이야기로 깊숙히 빠져들게 만든다.실제 커플을 방불케 할 만큼 부부연기 궁합이 좋은 조정석과 신민아는 둘의 '케미'로 만들어진 시너지를 통해 영화에서 젊은 신혼부부의 모습을 여과없이 보여준다.특히 두 사람은 연기부터 비주얼, 커플호흡까지 마치 실제 신혼생활을 엿보는 것 같은 생각이 들게 할 정도로 완벽한 커플의 모습을 보여줘 관객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아울러 원작에서 볼 수 없던 윤정희, 라미란, 배성우, 이시언, 고규필, 서강준 등의 명품 조연들이 함께 했기 때문에 영화의 재미가 한층 더 높아졌다. 주인집 아줌마로 등장하는 라미란은 폭풍 애드립과 특유의 능청스러운 연기로 영화속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 밖에도 전무송과 황정민, 아역배우 서신애 등이 깜짝 카메오로 등장해 영화의 재미를 더한다.재미와 감동을 동반하는 좌충우돌 케미 넘치는 젊은 신혼부부의 이야기를 담은 '나의 사랑 나의 신부'는 8일 개봉했다. 사진/씨네그루 제공 /유은총기자

2014-10-09 유은총

[텔미시네]맨홀… 무심히 지나쳤던 맨홀, 공포가 됐다

도심복판 연쇄실종사건 소재101분간의 숨막히는 추격전청각장애 소녀 김새론 열연탄탄 스토리·영상미 인상적감독 : 신재영출연 : 정경호, 정유미, 김새론개봉일 : 10월 8일 도심공포스릴러/101분/청소년 관람불가전국 189만개 이상, 우리 발길이 닿는 모든 곳에 있는 맨홀. 그 안을 들여다본 경험이 있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너무 흔해 무관심하게 지나쳤던 사물이 감독의 상상력을 입고 예상할 수 없는 공포의 장소로 다시 태어났다. 2009년 미장센 단편영화제로 영화계에 첫발을 내디딘 신재영 감독은 올해 첫 장편영화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영화에 출연하는 배우 정유미와 서울예대 대학동기인 신 감독은 영화 속 장면마다 젊은 감각을 녹여냈다.특히 인물의 시선을 부드럽게 따라가면서 섬세한 표정까지 스크린에 옮기기 위해 몸에 부착해 촬영할 수 있는 '모비캠'을 사용했다. 배우의 몸에 부착된 모비캠은 좁고 복잡한 하수도에서 벌어지는 추격전을 실감나는 영상으로 담아냈다.또 좁고, 비위생적인 하수도에서 영화를 촬영할 수 없는 관계로 하수도 도면과 내부사진을 통해 실제 모습에 가까운 세트장을 만들어 영화의 완성도를 높였다.아울러 영화는 영상미와 함께 탄탄한 스토리로 영화에 대한 관객들의 흥미를 끌어낸다. '맨홀'은 서울의 한 동네에서 6개월간 10여명이 넘는 사람이 사라지는 연쇄실종사건과 함께 시작된다. 실종자와 범인을 찾지 못하는 상황 속에서 유일한 증거는 인적이 드문 맨홀 뚜껑에서 발견된 머리카락과 핏자국 그리고 맨홀 구멍에 박혀 있는 구두뿐이다. 어느날 청각장애인 소녀 수정(김새론 분)은 누군가로 인해 맨홀 속으로 사람이 빨려 들어가는 현장을 목격한다. 그러던 중 수정은 연쇄실종사건의 범인 철수(정경호 분)에게 납치된다. 수정의 언니인 연서(정유미 분)는 하나밖에 없는 피붙이 수정을 찾기 위해 동네를 헤매는 도중, 휴대전화 위치추적을 통해 맨홀 안에 동생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맨홀 안 세상에 들어선 연서는 생사를 건 철수와의 추격전을 벌인다.영화는 1시간 41분 동안 숨막히는 추격전을 보여준다. 놀라운 것은 출연자의 대사가 거의 없다는 점이다. 언론시사회 현장에서 신 감독은 "이번 영화에서 대사를 다 합해 보면 A4용지 2장 분량이다. 영화의 대부분 소리는 출연자들의 숨소리와 맨홀 안의 소음이다"라고 말했다. '맨홀'의 특징을 살리기 위해 배우들은 '대사' 없는 '몸짓연기'를 해야 했다. 특히 청각장애인 소녀 수정을 맡은 배우 김새론은 수화와 비언어적인 수단을 통해 절박함을 스크린에 옮겨냈다. 또 연쇄실종사건의 범인인 철수 역을 맡은 배우 정경호는 시종일관 이성을 잃고 뭔가에 홀린 듯한 표정으로 촬영에 임해야 했다. 아울러 처음으로 스릴러에 도전한 배우 정유미는 온 몸을 던진 투혼연기를 선보이는 등 연기자들의 소리없는 연기가 영화에 한층 더 힘을 불어넣었다.'이웃사람'과 '숨바꼭질'을 뒤이은 한국형 도심공포스릴러로 기대받고 있는 '맨홀'은 오는 8일 개봉한다. 사진/롯데엔터테이먼트 제공 /유은총기자

2014-10-02 유은총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