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볼만한 영화

 

[주말 볼만한 영화]헝거게임: 모킹제이·아빠를 빌려드립니다·퓨리

■ 헝거게임: 모킹제이= 소설가 수잔 콜린스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전 세계적 열풍을 일으킨 영화 '헝거게임'의 세 번째 시리즈다. 혁명의 불꽃인 모킹제이가 된 캣니스(제니퍼 로렌스 분)가 캐피톨 정부에 맞서 정면승부를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헝거게임 시리즈는 원작의 탄탄한 스토리에 영화적 상상력이 만나 단 두 편으로 전 세계에서 15억달러의 수익을 거둬들였다. 이번 영화에서 주인공이 영웅으로 나아가는 과정과 함께 캐피톨 정부군과 13구역 혁명군의 대결을 담아내 영화의 재미와 쾌감을 더한다. ■ 아빠를 빌려드립니다=10살 아영은 명문대 출신이지만 10년째 백수인 무능한 아빠를 '아껴쓰고 나눠쓰고 바꿔쓰고 다시쓰는' 아나바다 행사에 내놓는다. 아나바다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른 후 아빠 태만(김상경 분)은 본격적인 '아빠 렌털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그는 아빠를 절실히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만나며 아빠의 역할을 해준다. 장르 구분없이 명연기를 선보이고 있는 김상경이 아빠 태민 역을, 문정희가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는 '알파맘 '지수 역을 맡았다. 딸 아영 역을 맡은 최다인과 더불어 채정안, 방민아, 이도경, 남보라 등이 출연해 웃음과 감동을 만든다.■ 퓨리=2차 세계대전, 전차부대를 이끄는 워 대디(브래드 피트 분)가 4명의 병사와 함께 탱크 퓨리를 이끌고 적진 한가운데로 진격하며 펼치는 전투를 그린 영화다. 지난 13일 브래드 피트와 로건 레먼이 한국을 방문해 영화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더했다. 탱크라는 소재를 바탕으로 한 전쟁영화로 실제 2차 세계대전 당시 활약했던 탱크를 이용해 사실감과 현장감을 담아냈다. 또 역사적 고증과 함께 참전 군인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긴박감 넘치는 전쟁영화를 만들었다. '퓨리'는 브래드 피트를 비롯해 로건 레먼, 샤이아 라보프 등 배우들이 열연한다.

2014-11-20 경인일보

[주말 볼만한 영화]아더 우먼·울브스·레디액션 청춘

■ 아더 우먼 = 워킹우먼 뉴요커 칼리(카메론 디아즈 분)가 완벽하다고 믿었던 남자친구 마크(니콜라이 코스터 왈도 분)가 '바람둥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야야기를 그렸다. 마크는 현모양처 케이트(레슬리 만 분)와 만나고 있으면서 칼리와 사귀고 또다른 여자친구인 앰버(케이트 업톤 분)도 만나고 있었다. 마크의 '양다리'도 아닌 '문어다리' 비밀을 알게 된 세 여자는 힘을 합쳐 뜨거운 복수를 계획한다. ■ 울브스 = A급 모범생에 미식축구 주장을 맡고 있는 완벽한 고등학생 케이든(루카스 틸 분). 그는 끔찍하게 살해된 부모님과 사나운 늑대로 변해있는 자신을 보게 된다. 처음으로 마주한 자신의 모습에 혼란스러움을 느낄 시간도 없이 경찰의 추적을 피해 '울브스'라는 도시의 루핀리지에 정착한다. 정체를 숨기고 새로운 삶을 살아가던 그는 루핀리지에서 안젤리나(메릿 페터슨 분)를 만나 운명적인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안젤리나를 이용해 울브스의 순수혈통을 이어가려는 퓨어 세력이 루핀리지의 평화를 위협한다. 케이든은 사랑하는 이를 지키기 위해 거대한 전투에 나선다.■ 레디액션 청춘 = 충무로의 젊은 감독 김진무, 박가희, 주성수, 정원식 등 각 감독들이 '청춘'을 소재로 만든 '소문', '훈련소 가는 길', '세상에 믿을 놈 없다' 등 4편의 단편영화를 하나로 엮은 옴니버스 형식의 영화다. 제목에서부터 흥미진진함과 긴장감을 느낄 수 있다. '레디액션 청춘'에는 아이돌그룹 '슈퍼주니어' 멤버 동해를 비롯해 신인 여배우 서은아와 아이돌 그룹 '포미닛'의 남지현 등 신세대 스타들이 출연한다.

2014-11-13 경인일보

[주말 볼만한 영화]웨스턴 리벤지·앵그리스트맨

■ 웨스턴 리벤지 = 7년만에 덴마크에서 가족들을 미국으로 이주시킨 존은 예기치 못한 비극적인 사건으로 한순간에 가족을 잃어버린다. 어린 아들은 차가운 바닥에서 죽음을 맞이했고 사랑스러운 아내는 악당에게 살해당한다. 가족들의 시신을 눈 앞에서 목격한 존은 자신의 소중한 이들을 앗아간 악당을 향해 차가운 복수의 총구를 겨눈다. 제65회 칸영화제 남우주연상 수상자 '더 헌트'의 매즈 미켈슨과 '007 카지노로얄' 등에서 관능적인 미모와 매력을 선보여 전세계 관객을 사로잡은 에바 그린이 주연을 맡았다.■ 앵그리스트맨 = 헨리는 의사의 오진으로 '90분'이라는 짧디짧은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는다. 조울증 환자이기도 한 그는 남은 인생 최대의 과제로 진정한 화해와 용서를 구하려 노력한다.지난 8월 별세한 세기의 배우 로빈 윌리엄스가 남긴 마지막 유작이다. 이번 영화에서 유독 그의 연기 하나하나에 영혼이 실려있는 듯 보인다. 실제로 영화를 촬영할 당시 로빈 윌리엄스는 깊은 조울증 치료를 받았다. 그런 힘겨운 상황에서 그는 '앵그리스트맨'을 통해 다시 한번 할리우드 재기를 꿈꾸며 최선을 다해 영화 제작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는 영화다.

2014-10-30 경인일보

[주말 볼만한 영화]타임투러브·레드카펫

■ 타임투러브 = 사랑불감증에 시달리고 있는 시나리오 작가 '미(ME, 크리스 에반스)'는 자선파티에서 마성의 매력녀 '허(HER,미셸 모나한)'를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된다. 하지만 이미 그녀에게는 돈 많고 덜떨어진 남자 친구가 있다. 오랜 시간이 지나 다시 만나게 된 그녀는 이미 약혼한 상태고 '미'는 상상을 통해 '허'와의 로맨스를 만들어간다.'캡틴 아메리카'와 '설국열차'로 익숙한 배우 크리스 에반스가 제2차 세계대전의 해군에서 한국 유생으로까지 변신하는 색다른 모습을 만나볼 수 있다. ■ 레드카펫 = '19금 어벤저스 군단'으로 불리는 에로감독 박정우(윤계상 분), 조감독 진환(오정세 분), 촬영감독 준수(조달환 분), 신입 엘리트 출신 막내 대윤(황찬성 분) 앞에 아역배우 출신 은수(고준희 분)가 나타난다. 아역으로 한때 날렸던 은수지만 스페인에 갔다가 뒤늦게 귀국해 다시 배우의 길을 찾고자 정우를 찾아오고 그 사이에서 묘한 감정이 싹트기 시작한다. 이 영화의 감독인 박범수 감독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토대로 만들어져 더욱 현실감있다. 아울러 주연을 맡은 윤계상과 고준희의 그동안 볼 수 없었던 매력을 볼 수 있다. 함께 출연한 오정세, 조달환, 황찬성은 물론 여러 배우들의 연기 호흡으로 객석을 웃음바다로 만든다.

2014-10-23 경인일보

[주말 볼만한 영화]드라큘라:전설의 시작·지미스 홀·5일의 마중

■ 드라큘라:전설의 시작 = 왈라키아 공국의 군주 드라큘라(루크 에반스 분)는 투르크 제국의 술탄(도미닉 쿠퍼 분)이 복종의 대가로 그의 아들을 포함한 사내아이 1천명을 요구한다. 분노한 그는 투르크 제국과의 전쟁을 선포한다. 드라큘라는 술탄의 대군을 물리치기 위해 전설의 악마와 위험한 계약을 맺는다.스스로 어둠의 존재가 되는 것을 선택한 그에게 주어진 시간은 단 3일, 과연 그는 술탄의 대군을 막아내고 악마의 저주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기대된다.■ 지미스 홀 = 아일랜드의 독립전쟁이 한창이던 1920년대. 전쟁을 피해 지미(베리워드 분)는 미국으로 떠난다. 아일랜드가 휴전을 맞으면서 지미는 10년만에 귀국한다. 마을주민들은 신문화를 경험한 그에게 주민들이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인 '마을회관'을 만들어 줄 것을 청한다. 지미는 마을회관을 열고 자유 문화를 주민들에게 전파한다. 하지만 마을 기득권 세력과 마을 교회의 쉐리던 신부(짐 노튼 분)는 그를 눈엣가시처럼 보고 사회주의자로 몰아 쫓아내려 한다.영화의 감독이자 60년대 영국의 프리 시네마 운동을 이끈 켄 로치는 '지미스 홀'을 통해 당시 대중들이 겪었던 문제를 보여준다.■ 5일의 마중 = 매월 5일 문화대혁명 당시 끌려간 남편 루옌스(진도명 분)를 기다리는 펑완위(공리 분)는 가까스로 풀려난 남편을 만났지만 알아보지 못한다. 또 딸은 아빠에 대한 원망으로 가득 차 있다. 이런 가운데 남편 루는 묵묵히 가족을 지켜본다. 오늘도 아내 펑은 달력에 동그라미를 치며 '남편을 마중나갈 것'을 표시한다. 과연 이들의 관계는 다시 회복될지 관심이 모인다.특히 7년만에 '5일의 마중'으로 스크린에 돌아온 베니스와 베를린 그리고 칸을 석권한 장예모 감독의 영화라는 점에 높은 기대를 받고 있다.

2014-10-09 경인일보

[주말 볼만한 영화]나의 첫번째 장례식·씬시티: 다크히어로의 부활·모라토리움기의 다마코

■ 나의 첫번째 장례식 = 누구나 한번 쯤 자신의 장례식에 참석하는 상상을 해본다. 그 상상을 영화로 옮겼다. 영화는 어린이 방송에서 토끼로 출연하고 있는 윌(모리츠 블라이브트로이 분)이 40세 생일을 맞아 차를 도난당하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코믹하게 다룬다. 윌은 도난당한 차가 사고로 불타면서 하룻밤 사이에 죽은 사람이 됐다. 윌은 자신이 가족들에게 어떤 사람으로 기억될지 알고 싶어 신분을 숨기고 인도인 은행가 '비제이'로 변장해 자신의 장례식에 참석한다. 죽은 '윌'보다 이방인 '비제이'를 더 좋아하는 가족들과, 황당하게도 자기 남편인줄 모르고 '비제이'와 뜨거운 사랑에 빠져버린 아내 등 관객의 예상을 뒤엎는 일이 벌어진다.■ 씬시티: 다크히어로의 부활 = '씬시티' 두번째 이야기 '씬시티: 다크히어로의 부활'이 개봉했다. 부패와 범죄로 일그러진 도시 '씬 시티'에서 처절한 복수극이 또 다시 벌어진다. 전작의 주인공 형사 존 하티건(부르스 윌리스 분)이 죽고 그의 빈자리를 젊은 피 조니(조셉 고든 레빗 분)가 차지했다. 씬시티의 흉악한 지배자 로크 가문에 대한 복수가 어떻게 그려질지 기대된다. 흑백 필름을 사용해 영화 배경인 씬시티의 참혹함을 더하며, 주인공들이 겪는 감정 변화를 흑백의 명암으로 더욱 뚜렷하게 부각했다. 아울러 헐리우드의 내로라하는 배우인 부르스 윌리스, 조셉 고든 레빗, 제시카 알바, 에바그린 등이 출연한다.■ 모라토리움기의 다마코 = 영화 '모라토리움기의 다마코'에 등장하는 다마코(마에다아츠코 분)는 대학을 졸업하고도 취업하지 못해 구직을 포기하고 집에서 빈둥대는 '잉여인간'이다. 그녀에게 있어 유일한 피붙이는 아버지와 시집간 언니다. 결혼한 언니는 코빼기도 보이지 않고 그녀는 아버지와 함께 '잉여'로운 삶을 살아간다. 어느 날 갑자기 그녀의 아버지에게 애인이 생기면서 그녀의 삶에 위기가 찾아온다. 영화 제목의 '모라토리움'이란 사회적인 의무 수행을 유예하는 기간을 말한다. 그녀가 아버지와 함께하는 생활은 얼마나 지속 될 지, 다마코의 '잉여'로운 생활이 멈추게 될지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2014-09-11 경인일보

[주말 볼만한 영화]닌자터틀·더 퍼지: 거리의 반란·브릭맨션: 통제불능 범죄구역

■ 닌자터틀 = 어릴 적 일요일 아침마다 TV 브라운관 앞으로 모이게 만들었던 '닌자 거북이'가 스크린으로 돌아왔다. 애니메이션으로 만났던 레오나르도, 라파엘, 미켈란젤로, 도나텔로가 실사판으로 등장한다고 하니 놀랄 수도 있다. 하지만 1990년대의 향수를 간직한 캐릭터를 다시 만나볼 수 있어서 즐겁다. '트랜스포머' 시리즈로 유명한 마이클 베이 감독이 제작을 맡았고 '월드 인베이젼', '타이탄의 분노'의 조나단 리브스만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어떻게 생동감 있는 '닌자거북이'를 실사판으로 만들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더 퍼지: 거리의 반란 = 감독의 철저한 상상으로 만들어진 폭력성 짙은 'R급 영화'다. 범죄율 0%의 새로운 국가 탄생을 위해 1년 중 단 하루 12시간은 살인을 포함한 모든 범죄가 법률상 처벌을 받지 않고 누구나 범죄를 저지를 수 있는 '퍼지데이'. 악성범죄가 허락된 12시간 동안 거리에서 벌어지는 살육을 기록했다. 전편이 특권층의 퍼지데이를 기록했다면 이번 편에서는 서민을 대상으로 한 '퍼지데이'를 스크린에 옮겼다.■ 브릭맨션: 통제불능 범죄구역 = 2013년 11월 30일 불의의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폴 워커의 유고작인 '브릭맨션: 통제불능 범죄구역'은 '분노의 질주' 이후 그의 액션영화를 볼 수 있는 유일한 기회다. 아직 상영하지 않은 '분노의 질주 7' 한 편이 남았지만 장비나 스턴트 대역이 없는 폴 워커의 맨몸 액션을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다. 사진/맥스무비

2014-08-28 경인일보

[주말 볼만한 영화]더 기버:기억전달자·메밀꽃, 운수 좋은 날, 그리고 봄봄·익스펜더블 3

■ 더 기버:기억전달자 =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유토피아를 꿈꿀 수 있을까? '더 기버:기억전달자'는 행복 시스템 '커뮤니티' 안에서 전쟁과 가난의 고통 없이 모두가 비슷하게 행복한 삶을 사는 미래를 배경으로 한다. '유토피아'를 쓴 영국의 토마스 모어가 말한 아름다운 미래가 있을까? 아니면 '1984'를 쓴 조지오웰이 말한 '디스토피아'가 있을까? 소설을 원작으로 한 흥미로운 이야기도 관객들의 관심을 끈다. ■ 메밀꽃, 운수 좋은 날, 그리고 봄봄 = 고등학교 문학책에서만 봤던 김유정의 소설 '봄봄'에서 나오는 동백꽃 밭, 이효석의 소설 '메밀꽃 필 무렵'에서 김첨지가 거닐었던 하얗게 익은 메밀꽃 밭, 현진건의 소설 '운수 좋은 날'에서 바라보는 일제 시대 인력거가 다니는 경성시내를 하나의 애니메이션으로 모두 만나볼 수 있는 기회이다. 각기 다른 시대의 이야기지만 한 창으로 연결된 옴니버스로 구성돼 소설의 재미가 배가 된다. ■ 익스펜더블 3= 왕년의 액션스타들이 다시 모였다. '록키'의 실베스타 스탤론과 '터미네이터'의 아널드 슈워제네거 등 웬만한 영화에선 멋진 주인공만 도맡는 스타들이 서로 악당에서 패배자까지 영웅들이 파격 변신을 해 신작을 찍었다. '액션배우 의리조합'을 이룬 '의리영화'다. 매해 눈에 띄게 노쇠해 가는 액션계 '큰 형님'들이 만들어 가슴 아프지만 허술해도 옛날의 멋을 떠올리며 잔잔한 미소를 보이게 만드는 안볼 수 없게 만드는 '뻘'속에 숨은 '진주'같은 영화다.

2014-08-21 경인일보

[주말 볼만한 영화]안녕, 헤이즐·제로법칙의 비밀·해무

■ 안녕, 헤이즐 = 환자 커플의 감동적인 사랑이야기를 담은 '안녕, 헤이즐'. 산소통을 캐리어처럼 끌고 호흡기를 생명줄처럼 차고 다니는 헤이즐이 집에 틀어박혀 리얼리티 쇼나 보며 하루를 축내는 자신을 걱정하는 가족에게 등 떠밀려 어쩔 수 없이 참석한 암환자 모임에서 어거스터스를 만난다. 모임에서 헤이즐의 맹비난을 재치있게 받아넘긴 어거스터스는 시크하고 우울증마저 겪는 헤이즐을 두근거리게 만든다. ■ 제로법칙의 비밀 = 독보적 사유를 담은 환상적 비주얼과 현실을 잊지않은 날 선 풍자 감각. 리들리 스콧과 함께 1980년대 최고 SF 감독으로 꼽히는 노장 테리 길리엄이 주특기 장르 SF를 다시 들고 관객을 찾아나섰다. 명색이 컴퓨터 천재가 존재의 이유를 찾기 위해 집착하는 무언가가 바로 누군가의 전화 한 통이다. 어두우면서도 기이한 길리엄식 잔혹 동화의 예감이 물씬 풍기는 영화다. 크리스토프 왈츠, 틸다 스윈튼, 맷 데이먼 등 걸출한 캐스팅도 관객들의 귀를 솔깃하게 만든다. ■ 해무= 감척 사업 대상이 된 '전진호'와 배를 잃을 위기에 몰린 선장 '철주'(김윤석)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만선을 기원하며 선원들과 함께 몸을 싣는다. 선장 '철주'는 삶의 터전인 배를 지키기 위해 선원들에게 밀항을 돕는 일을 제안한다. 목숨을 걸고 바다를 건너 온 수많은 밀항자들, 그리고 운명의 한 배를 타게 된 여섯 명의 선원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담은 이야기다. 동명의 연극을 원작으로 한 탄탄한 스토리에 욕망을 드러내는 여섯 선원들의 처절한 모습은 긴장감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2014-08-14 경인일보

[주말 볼만한 영화]그 사람 추기경·명탐정 코난: 이차원의 저격수·숫호구

■ 그 사람 추기경 = 故 김수환 추기경 선종 5주년과 함께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이 맞물리면서 김 추기경의 행적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특히 살아 생전의 행적이 지금의 프란치스코 교황의 행적과 닮아있다는 점에 집중되고 있다. 낮은 자들에게 관심과 사랑을 아끼지 않았던 김 추기경은 종교를 뛰어넘어 모든 이의 존경을 받았다. 이 영화는 김 추기경의 선종 전 3년을 기록해 그의 발자취를 담은 영화다. 인간 김수환이자 추기경 김수환으로 말하는 사랑을 되새기는 영화다. ■ 명탐정 코난: 이차원의 저격수 = 전작을 이어 이번 시리즈에서도 상상을 초월하는 추리극이 펼쳐진다. 원작에서 등장했던 주요 캐릭터들인 FBI 이상윤, 여고생 탐정 양세라, 대학원생 최상윤 등이 극장판에 처음으로 등장한다. 이번 영화는 원작 만화의 팬이라면 반드시 찾아봐야 할 시리즈다. 과연 이번에도 코난이 이 수수께끼 사건을 해결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숫호구 = 일평생 호구 취급만 받고 살아온 숫총각 서른살 '원준'. 정체 불명의 생명공학박사를 통해 아바타를 얻어 새로운 삶을 살게 된다. 하지만 아르바이트생 '지나'를 만나면서 진정한 사랑에 빠지고 현재 자신에 대해 고민에 빠진다. 이 영화는 사회에서 소외받고 있는 일명 '루저'들의 이야기를 SF영화로 해석했다. 다른 면으로는 88만원 세대를 살아가는 20대의 웃지못할 자화상을 코믹하게 그려내고 있다. '코드'만 잘 맞으면 러닝타임 80분이 짧게 느껴진다.

2014-08-07 경인일보

[주말 볼만한 영화]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동경가족

■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 자칭 전설의 무법자 스타로드 그러나 현실은 우주를 떠도는 좀도둑에 불과한 피터 퀼(크리스 프랫 분)은 뜻하지 않게 은하계의 절대악 타노스와 로난의 타깃이 돼 감옥에 간다. 그곳에서 만난 암살자 가모라(조 샐다나 분), 거구의 파이터 드랙스(데이브 바티스타 분), 현상금 사냥꾼 로켓(브래들리 쿠퍼 분)과 그루트(빈 디젤 분) 콤비와 불편한 동맹을 맺고 일명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를 결성한다. 마블 히어로 무비의 새로운 세계를 여는 영화에 걸맞게 다양한 우주속 행성들을 현실감있게 그려냈다. 또 비주얼과 캐릭터들의 개성 넘치는 액션이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동경가족 = 작은 섬에 살고있는 히라야마 부부는 자식들을 만나기 위해 동경에 간다. 의사인 큰아들 코이치와 미용실을 운영하는 둘째 딸 시게코는 갑작스런 부모의 방문을 부담스러워 한다. 남매는 바쁘다는 핑계로 호텔 숙박을 권유하는 등 부모를 소홀히 대하지만 철없는 막내아들 쇼지는 여자 친구 노리코와 함께 따뜻하게 그들을 보살핀다. 일본을 대표하는 거장 오즈 야스지로 감독의 1953년도 작품 '동경 이야기'를 재해석한 영화. 야마다 요지 감독은 자신의 50주년 기념작으로 현재 일본 사회를 반영한 '동경가족'을 만들었다. 현대사회 가족의 모습을 현실적으로 담아낸 영화는 63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피날레 스페셜 갈라 부문에 초청받는 등 호평을 받았다. 야마다 요지 감독의 50주년 기념작인만큼 츠마부키 사토시, 아오이 유우, 하시즈메 이사오, 요시유키 카즈코 등 화려한 출연진이 강점이다.

2014-07-31 경인일보

[주말 볼만한 영화]잠자는 숲속의 미녀와 야수·주온: 끝의 시작·프란시스 하

■ 잠자는 숲속의 미녀와 야수 = '잠자는 숲 속의 미녀'와 '미녀와 야수'의 제목이 섞여 있다. 두 작품의 콜라보레이션 정도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원작과 마찬가지로 어린 공주가 마녀의 저주에 걸리고, 그것을 풀어줄 왕자도 있지만 그에겐 다른 꿍꿍이가 있어 보인다. 그의 야심은 공주를 깨워서 왕국을 차지하는 것이다. 그의 계획은 이뤄질까? 또 '잠자는 숲 속의 미녀'는 어떤 결말을 맞을 것인가 기대된다.■ 주온: 끝의 시작 = 갑자기 결석하는 반 아이가 걱정스러운 담임 교사 유이(사사키 노조미)가 가정방문을 했다가 아이가 사는 집이 괴상한 소문에 휩싸인 집이라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용기를 내어 엄마를 만나보지만 기괴한 기운이 그녀를 서서히 괴롭힌다. 그리고 폐가에서 아이의 울음소리가 난다는 이야기를 듣고 호기심이 발동한 4명의 소녀가 빈 집에서 아이의 그림을 본 뒤로 역시 이상한 일에 휘말리면서 영화는 점점 미궁속으로 빠져들면서 폐가와 아이의 실체가 드러나기 시작한다.■ 프란시스 하 = 스물일곱 살 프란시스(그레타 거윅)는 쪼들리는 연습생 신분이지만 언젠가 정식 단원이 되리라는 희망을 포기하지 않는다. 친자매 같은 대학 동창 소피(믹키 섬너)와 함께 살며 즐거운 나날을 보내던 그녀는 의지하던 소피가 독립을 선언하고 무용가로서의 미래가 불투명해지자 당황스러워한다. 급기야 돈이 모자라 친구 집을 전전하는 신세가 된다. 이 영화의 배경인 뉴욕의 활기차지만 회색도시의 이미지가 프란시스의 모습을 대변해 준다. '프란시스 하'의 관전 포인트는 흑백영화로 상영된다는 매력을 갖고 있다.

2014-07-17 경인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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