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볼만한 영화

 

[주말 볼만한 영화]잡스 (Jobs)

■ 잡스 (Jobs)2013년/미국/127분/드라마감독 : 조슈아 마이클 스턴출연 : 애쉬튼 커처, 조시 게드, 더모트 멀로니개봉일 : 8월 29일. 12세 관람가.2011년 10월 5일, 혁신의 아이콘이자 이 시대 최고의 멘토라고 불리던 스티브 잡스가 세상을 떠났다. 20대에 친구와 함께 자기집 차고에서 세계 최초의 퍼스널 컴퓨터를 만들어내고 '애플'을 설립한 천재.애플을 업계 최고의 회사로 키워낸 주인공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만든 애플에서 쫓겨날만큼 괴짜였던 CEO.11년 후 내리막길을 걷고있던 애플에 돌아와 창조적인 아이디어로 회사를 살려낸 혁신의 아이콘. 영화 '잡스'는 그런 스티브 잡스를 되돌아본 영화다.영화는 젊은 20대 시절부터 40대까지의 잡스를 집중적으로 그렸다.20대의 젊은 잡스는 대학 등록금이 비싸다며 대학을 중퇴하고 자신이 필요한 강의만 청강하는가 하면, 히피와 불교문화에 심취해 인도로 여행을 떠나기도 한다.우리가 그동안 알지 못했던 그의 20대 초반 이야기들은 신선한 충격이다.그리고 잡스가 친구 스티브 워즈니악과 자신의 집 차고에서 '애플'을 설립해 키워가는 과정과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CEO로 승승장구하는 과정, 자신이 만든 회사에서 내쫓기면서 인생에서 가장 큰 좌절감에 사로잡히는 모습, 11년 뒤 애플에 되돌아와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하는 혁신을 이뤄내는 과정 등을 차근차근 보여준다.특히, 잡스가 애플을 세계적인 기업으로 키워가는 과정에서 보여주는 협상가적 기질과 틀에 사로잡히지 않는 자유로운 혁신주의자의 모습은 성공을 꿈꾸는 이들에게 많은 교훈이 될 만하다.개봉 전부터 스티브 잡스와 놀라울 정도로 닮은 모습으로 화제가 됐던 애쉬튼 커처의 연기도 눈길을 모은다. 하지만 영화는 지나치게 잡스에만 몰입해 시대의 흐름이나 주변 인물을 묘사하는데 소홀한 감이 든다.어떤 천재도 혼자서 모든 일을 할 수는 없는 법. 잡스의 성공에만 매달린 영화는 뒷맛이 좀 씁쓸하다./박상일기자

2013-08-29 박상일

[주말 볼만한 영화]나우 유 씨 미 : 마술사기단 (Now You See Me)

■ 나우 유 씨 미 : 마술사기단 (Now You See Me)2013년/미국/115분/범죄·액션·스릴러감독 : 루이스 리터리어출연 : 제시 아이젠버그, 마크 러팔로, 우디 해럴슨, 멜라니 로랑개봉일 : 2013년 8월 22일. 12세 관람가.네 명의 마술사가 관객 한 명을 무대로 불러낸다. 영상장치를 부착하고 무대에 선 관객은 순식간에 눈 앞에서 사라진다. 그가 간 곳은 파리은행의 대형 금고 안.눈앞에는 엄청난 현금이 쌓여있고 그 모습은 관객들에게 생중계된다. 마술사들의 주문에 따라 그가 스위치를 누르자, 파리은행에 있던 현금들이 바람을 타고 관객들 머리 위로 쏟아진다.영화의 원제인 'Now you see me'는 마술사들이 마술을 시작하기에 앞서 사람들의 시선을 집중시키는 주문으로 '눈에 보이다가 사라지는 것'을 의미한다.영화는 제목처럼 놀라운 마술의 세계를 펼쳐보이며 관객들을 압도한다. 한마디로 설명하자면 '나우 유 씨 미 : 마술사기단'은 케이퍼 무비다.'케이퍼 무비'란 한 건의 범죄를 위해 분야별로 최고의 기술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사전에 완벽한 범죄 시나리오를 만들어 크게 '한탕'하는 영화를 일컫는다.'오션스 일레븐' 시리즈처럼 잘 짜인 시나리오와 반전으로 짜릿함을 안겨주는게 케이퍼 무비의 장점이다./박상일기자

2013-08-22 박상일

[주말 볼만한 영화]감기 (The Flu)

■ 감기 (The Flu)장르 : 드라마모험액션감독 : 김성수 출연 : 장혁, 수애, 박민하, 유해진개봉일 : 2013년 8월 14일. 15세 관람가치사율 100%. 보이지도 않고 막을 수도 없다. 하지만, 끝까지 살아남아야 한다!영화 '감기'는 전염을 소재로 한 재난(?)영화다. 흔히 감기라고 하면 '약 먹고 푹 쉬면 나아'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슬프게도 역사를 들춰보면 그렇지만은 않다.1918년 스페인 독감으로 5천만명 사망, 1957년 아시아 독감으로 150만명 사망, 1968년 홍콩독감으로 100만명 사망….의학적으로 '감기'와 '독감'은 구분되는 질병이지만, 일반인들이 흔히 감기라고 생각하는 질병으로 목숨을 잃은 사람은 이미 헤아릴 수도 없이 많다. '감기'는 관객들의 이런 허점을 파고들었다.영화는 밀입국 노동자들을 분당까지 실어 날랐던 한 남성이 원인불명의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것으로 시작한다. 환자는 급하게 병원을 찾았지만, 손을 쓸 새도 없이 사망한다.그런데, 하루가 지나기도 전에 그 환자를 진료했던 병원에서 똑같은 환자들이 속출한다. 순식간에 늘어나는 환자들.사망자들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병원의 경계를 넘어 분당 시민들까지 '보이지 않는 적'의 무차별적인 공격을 받는다.호흡기를 통해 초당 3.4명 감염, 감염되면 36시간 이내에 사망이라는 엄청난 바이러스의 확산에 분당뿐 아니라 전국이 공포에 빠져든다.정부는 2차 확산을 막기 위해 국가 재난사태를 발령하고, 급기야 도시 폐쇄라는 극단의 조치를 내린다.피할 새도 없이 격리된 사람들은 일대 혼란에 휩싸이고, 이제 도시에 갇힌 사람들의 목숨을 건 사투가 시작되는데….영화 '감기'는 전문가들이 인류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고 지적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H5N1를 치명적인 변종 바이러스로 재탄생시켜 현실감을 높였다.호흡기를 통해 감염되며, 기침, 홍반, 고열 등을 동반한 이 바이러스가 몰고 온 대재난은 현실적이면서도 충격적이다.김성수 감독은 영화의 현실감을 높이는 데 공을 들였다.제작진은 프리 프로덕션 단계부터 감염내과전문의, 질병관리본부 관계자 등 여러 전문가들의 고증과 조언을 받아가며 '있을 수 있는' 장면들을 만들어내려 애썼다.그렇게 해서 그려진 감염과 사망 과정, 공포에 질린 사람들, 폐쇄된 도시의 모습은 전율을 느끼게 하기 충분하다.그리고, 대부분의 재난영화가 그러하듯이, 영화 '감기' 역시 죽음의 공포 속에서 극히 이기적이 되어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인간의 나약함과 존재의 이유에 대해 다시 한 번 뒤를 돌아보게 한다./박상일기자

2013-08-15 박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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