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이선수

 

[주목 이선수] ‘장관기 4관왕’ 체조 유망주 구래원

세류초 2학년부터 기계체조 시작체력운동 힘들어도 기술습득 뿌듯평균대 실수 줄이고 예술성 노력전국체전 개인종합 도전 강한 의지 우상은 학교선배 국가대표 엄다연“전국체전에서도 좋은 성적 낼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구래원(경기체고 2년)은 올 시즌 제40회 KBS배에서 개인·단체종합, 이단평행봉에서 우승해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또 그는 지난 16일 끝난 제42회 문체부장관기 전국시도대항체조대회에서도 개인종합, 이단평행봉, 평균대, 마루에서 4관왕을 차지하는 실력을 뽐냈다. 이제 구래원의 목표는 오는 10월 강원도에서 열릴 제96회 전국체육대회다.지난 18일 경기체고 체조장에서 만난 구래원은 이날도 훈련에 여념이 없었다. 그는 “KBS배는 지난해 입었던 부상에서 복귀한 뒤 올 시즌 처음으로 네 종목을 다 뛰었던 대회였는데 좋은 성적을 거두게 됐다”면서 “또 문체부장관기에선 금메달 4개를 받아본 적은 처음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구래원은 세류초 2학년 시절부터 기계체조를 시작했다. 그는 “어느 날 학교에서 체조 선수를 선발하기 위해 허리 유연성 등을 검사한 적이 있는데 그때 체조 선생님께서 좋게 봐 주셨는지 체조장으로 놀러 오라고 하셨다. 그렇게 몇 번 운동하다 보니 체조 선수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그는 “처음에는 체력 운동 같은 것들이 너무 힘들었다”고 하면서도 “기술을 배울 때는 뿌듯하기도 하고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 체조의 매력이다”라고 설명했다.이단평행봉, 도마, 평균대, 마루 중 본인이 가장 잘하는 종목을 꼽아 달라는 질문에 구래원은 이단평행봉을 선택했다. 구래원은 “4종목 중 가장 보완하고 싶은 종목은 평균대다. 평균대에서 실수를 많이 하는데 그 점을 고치고 싶다. 또 예술적인 부분들도 보완한다면 더 좋을 것 같다”고 밝히기도 했다.러닝과 스트레칭부터 종목 훈련까지 하루 보통 7시간을 훈련장에서 보내는 경기체조 체조부는 현재 전국체전을 위해 맹훈련 중이다. 구래원은 “훈련은 고되지만 전국체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평행봉에서 1위를 하는 것이 목표다. 개인종합에서도 욕심을 내고 있다”고 귀띔했다.경기체고 최정아 감독은 “구래원은 동작을 습득하는 시간이 빠르다”면서 “몸의 반응이 좋은 것이 구래원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소개했다.구래원이 각종 대회에서 입상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코치 선생님들의 열정적인 지도도 빠질 수 없었다. 한병희 지도자는 일요일도 반납해 가면서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고, 안무 담당으로 있는 오혜민 지도자는 힘들어하는 선수들을 다독이면서 언니의 입장에서 많은 조언을 아끼지 않고 있다. 구래원은 “감독·코치 선생님들이 계시지 않았다면 이런 성적을 낼 수 없었을 것”이라며 “선생님들께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구래원의 롤 모델은 학교 선배로 현재 국가대표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엄다연(한체대)이다. 그는 “엄다연 선배는 대학에 진학해서도 자기관리를 잘하고 운동도 잘한다”면서 “엄다연 선배를 본받아서 대학에 진학해서도 꾸준히 운동을 하고 싶다”고 했다. 아울러 그의 최종 목표는 국가대표에 선발되는 것이다. 그는 “올해 전국체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국가대표에 선발되고 싶다”면서 “국제대회에 나서는 것만으로도 나에게 큰 영광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 19일 경기체고 체조훈련장에서 구래원(경기체고)이 평균대에서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최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기에서 4관왕에 오르며 자신의 실력을 과시한 구래원은 오는 10월 제96회 전국체전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 19일 경기체고 체조훈련장에서 구래원(경기체고)이 평균대에서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최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기에서 4관왕에 오르며 자신의 실력을 과시한 구래원은 오는 10월 제96회 전국체전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

2015-08-19 이원근

[주목 이선수] 남양주 예봉초4 이병호

경인일보 꿈나무골프 2위로 마쳐초반 5타차 시합 연장까지 이끌어5~6학년과 정면승부 집중력 뽐내어릴적 아이스하키로 기른 승부욕새벽시간 고된훈련도 즐기며 임해“여자 선수처럼 남자 골프도 널리 알리고 싶어요.”지난 10일 코오롱·용인컨트리클럽배 제3회 경인일보 전국꿈나무골프대회에서 남초부 준우승을 차지한 이병호(남양주 예봉초 4년)의 포부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매 홀마다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면서 “경기 초반 퍼터가 홀컵에 빗맞아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그러나 이병호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6언더파 67타를 치며 고학년 선배들과의 대결에서도 당당했다. 그는 올 시즌 덕신하우징배 2위, 녹색드림배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저학년부 대회에서 이름을 날린 유망주다.이병호의 어머니 정예주(45)씨는 “병호는 정신력이 강하고 잘 포기하지 않는 것이 장점이다”라면서 “지난 대회에선 첫날 1등과 5타차가 났었는데 후반에 동 타를 만들고 결국엔 연장까지 갔었다”고 설명했다.이번 대회에서도 위기가 있었다. 이병호는 13번 홀에서 우측 OB를 냈다는 얘기를 듣고 한번 더 공을 쳤지만, 이마저도 좌측에 떨어지는 OB였다. 하지만 실제로 직접 가서 공을 확인해보니 처음 친 공이 살아있었다. 여느 선수들 같았으면 정신력이 흔들려 제 실력을 발휘하기 어려웠지만, 이병호는 그 홀을 파로 마무리하는 집중력을 보였다.이병호는 5세 때 아이스하키를 하며 몸을 만들었다. 전국에서 랭킹1위에 들 정도로 실력 있는 아이스하키 선수였다. 하지만 초등학교 2학년 때 처음 골프를 접한 이병호는 골프에 매력을 느꼈고, 결국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아이스하키를 포기하기는 했지만 운동을 하면서 길러진 균형감과 체중 이동, 승부욕 등은 골프를 치는데 상당한 도움이 됐다.이병호는 학교 수업과 학원을 병행하면서 골프 훈련도 한다. 이런 스케줄을 맞추다 보니 종종 새벽 3~4시에 일어나 훈련 준비를 하기도 한다. 정 씨는 “아이가 힘들 법도 하지만 짜증을 내거나 힘들다는 얘기를 하지 않는다”면서 “또 골프를 하면서 만나는 친구들과 함께 하는 것도 즐거워 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이병호의 꿈은 여자 프로 골프를 널리 알렸던 박세리 프로처럼 남자 골프를 세계에 알리는 것이다. 그는 “지금까지 전국초등연맹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냈다. 앞으로 여자 선수들처럼 남자 선수들이 미국 프로골프를 점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부모님이 많은 관심을 가져주신다. 훌륭한 선수가 돼 부모님의 은혜에 보답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 아이클릭아트

2015-08-11 이원근

[주목 이선수] ‘대통령기 마장마술 최연소 우승’ 송탄제일고 박승현 선수

초등생 4학년때 자세 교정하려 입문애마 ‘선골드’ 재활훈련 컨디션 충전전국대회 1위 휩쓸며 실력자 떠올라“올해 국가대표 상비군에 발탁되는 것이 목표입니다.”지난달 22∼26일 과천 렛츠런 승마파크에서 열린 제32회 대통령기전국승마대회 마장마술 경기 S-1 클래스에서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최연소 우승을 차지한 박승현(평택 송탄제일고 1년). 그동안 이 대회에서 2~3학년들이 정상에 오른 적은 있었지만 1학년이 우승한 것은 박승현이 처음이다.초등학교 4학년 시절부터 말을 타기 시작한 박승현은 올 시즌 제26회 춘계전국승마대회, 제44회 렛츠런컵 전국승마대회, 제4회 정기룡 장군배 전국승마대회 A클래스에서 각각 1위를 차지하며 자신의 숨은 실력을 전국에 알렸다.승마는 크게 마장마술, 장애물, 복합마술 등 3가지 종목으로 구분된다.이중 마장마술은 마장(60×20m)에서 말을 다루는 마술 경기다. 규정 코스와 정해진 연기과목을 채점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며 전진·후진·속보·구보 등의 기술이 있다. 경기 등급은 D, C, B, A, S1, S2, S3 등으로 나눠진다.박승현이 이번 대통령기에서 우승한 S1 클래스는 전국체육대회나 아시안게임에서 주로 채택하는 종목이다. 박승현은 처음부터 승마 선수의 꿈을 꾼 것은 아니었다.박승현의 어머니 정서영(45) 씨는 “주변 지인들로부터 승마가 자세교정과 집중력에 좋다는 얘기를 듣고 승마를 시키게 됐다”면서 “5학년 시절 지인이 승현이에게 마장마술을 보여준 적이 있는데 그때부터 승현이가 엘리트 선수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박승현은 이번 대통령기 S-1 클래스에서 선골드라는 말을 탔다.3년 전 박승현이 선골드를 만났을 때는 국내 최고 명마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당시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재활을 해야 하는 말이었다.모든 사람이 마장마술의 말로는 생명이 끝났다고 했지만, 1년을 쉰 뒤 박승현과 2년 간 함께 하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또 박승현 역시 국가대표 코치이자 송탄제일고 승마부 수석 코치인 신창무 코치로부터 체계적인 훈련을 받으며 차근차근 실력을 쌓아나갔다.신 코치는 “말만 좋다고 해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는 없다. 선수가 실력을 먼저 갖추고 있어야 한다”면서 “선골드가 타기 어려운 말인데 승현이가 잘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박승현은 학교 수업이 없는 날에는 오전 7시부터 5시간 말을 탄다.학교에 갈 때는 수업이 끝나고 승마장에 도착해 보통 4시간 정도를 훈련한다.신 코치는 “승현이는 받아들이는 자세가 남다르다”면서 “승현이에게 어떤 얘기를 해주면 꼭 되물으면서 자신이 제대로 이해했는지 확인을 하는 등 좋은 습관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또 지난 4월 승마특기고로 승마부를 창단한 송탄제일고의 배려도 박승현에 큰 도움이 됐다. 운동선수로 학업과 공부를 병행하면서 겪는 어려움을 학교 교사들의 열정 있는 지도로 극복하고 있는 것이다.박승현은 올해 국가대표 상비군에 선발되는 게 목표다. 국가대표 상비군은 각 대회에서 얻은 배점을 합산해 선발한다. 박승현은 “올해 국가대표 상비군에 선발되고 싶다”면서 “아직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전국체전에 출전해 좋은 성적을 냈으면 좋겠다”고 다짐했다. 또 “아시안게임과 도쿄올림픽에도 출전할 수 있도록 기량을 갈고 닦겠다”고 강조했다.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

2015-08-05 이원근

[주목 이선수] ‘르꼬끄배·영건스매치플레이 제패’ 오승택

지난해 말 슬럼프 딛고 올해 2개대회 우승‘국가대표 상비군’ 탈락아픔 끝 발탁 성공‘가족애·과감한 플레이’ 필 미켈슨 롤모델“내년엔 국가대표에 도전하겠습니다.”‘골프 유망주’ 오승택(안양 신성고·2년)은 올 시즌 가장 기억에 남는 대회로 르꼬끄배 전국중고골프대회와 캘러웨이 영건스 매치플레이를 꼽았다. 그는 올해 2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하는 기쁨을 맛봤다. 오승택에게 있어 이 대회는 우승의 영광도 있었지만 자신감과 경험이라는 값진 것을 얻을 수 있는 계기도 됐다.3일 용인 남부골프연습장에서 만난 그는 “르꼬끄배가 올해 국가대표 상비군 선발전에 나갈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다”면서 “캐디 없이 스스로 경기를 치러야 해 어려움도 있었지만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어 자신감도 붙게 됐다”고 말했다. 또 8강전부터 코리안 투어 선수들과 함께 뛸 수 있는 영건스 매치플레이에 대해선 “경험 삼아 출전했는데 우승까지 하게 됐다”면서 “프로 선수들과 함께 공을 치면서 경기를 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 많은 것을 배웠고 골프 인생에 있어 터닝 포인트가 됐던 시합이었다”고 전했다. 두 대회에서 우승한 뒤 오승택은 국가대표 상비군 선발전에서 당당히 상비군에 뽑혔다.오승택은 초등학교 5학년 시절 골프 선수의 길을 걸었다. 사실 오승택은 초등학교 4학년까지만 해도 용인시 대표로 시 대회에 출전했던 수영 선수였다. 그는 “아버지를 따라 골프장에 갔다가 아버지 지인이셨던 프로님의 추천으로 골프 권유를 받게 됐다”면서 “처음엔 수영을 하고 싶었지만 조금씩 골프의 매력에 빠지게 됐고 골프 선수가 되겠다고 결심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오승택은 이후 꾸준한 모습으로 각종 대회에서 입상하며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항상 같은 샷을 칠 수 없다는 점이 골프의 매력이라고 꼽은 오승택은 “골프가 잘되지 않을 때 스스로 연구하고 고민하는 것도 골프를 치는데 동기부여가 된다”고 밝혔다.오승택의 장점은 정확도 높은 아이언 샷과 퍼터에 있다. 브라이언 모그 아카데미에서 훈련에 힘을 쏟고 있는 오승택은 “아이언 샷과 퍼터에 비해 드라이버 정확도가 떨어지는 것이 단점인데 드라이버를 칠 때 원하는 곳에 공을 놓을 수 있는 훈련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오승택은 지난해 하반기 국가대표 상비군 선발전에서 아쉽게 탈락했다. 그는 “작년 하반기 상비군 선발전에서 떨어지고 난 뒤 힘들었다. 골프를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도 했었다”면서 “방에 혼자 누워있을 때도 떨어졌던 생각에 마음이 아팠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지난해 아쉬움이 있었기에 올해 오승택은 국가대표 상비군 발탁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고, 결국 그 목표를 이뤄냈다.오승택의 롤 모델은 필 미켈슨이다. 그는 “필 미켈슨은 가정에도 충실하고 매너가 좋은 선수다”라면서 “경기 때는 과감한 플레이로 좌중을 사로잡는 매력이 있다. 이런 점들을 본받고 싶다”고 강조했다.가족들도 오승택에게 큰 힘이 된다. 그는 “아버지가 저를 가르치시기 위해 티칭 프로 자격증도 따셨다”면서 “부모님이 저에 대한 실수를 지적해주시는 등 조언해주는 것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그는 “시즌 남은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내년엔 국가대표에 도전하겠다”면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출전하는 것이 최종 목표지만 그에 앞서 다양한 경험을 쌓고 싶다. 한국과 일본 등 다양한 대회에 출전하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

2015-08-04 이원근

[주목 이선수] 인천 심곡초 박정은

아빠와 줄넘기하다 운동신경 발견 무료 라운딩 등 주변도움 줄이어 “市 대표로 소년체전 출전 목표” 인천에 왼손잡이 골프 꿈나무가 있다. 학교 수업이 끝나면 아빠가 일하는 골프 연습장으로 부리나케 달려오는 아이, 친구들과 뛰어노는 것 못지않게 골프가 재미있다는 꼬마 숙녀 박정은(10·인천심곡초 4)의 이야기다.“골프 빼고 좋아하는 거요? 줄넘기요! 저 줄넘기 잘해요. 그저께 상도 받아왔어요.” 박정은이 골프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엉뚱하게도 아빠와의 줄넘기 시합이었다.박정은의 골프 선생님이기도 한 아빠 박경태(43) 씨는 “정은이가 초등학교 1학년 때 재미삼아 줄넘기 2단 뛰기 시합을 했는데, 나보다 더 많이 해 깜짝 놀랐다”며 “운동 신경이 있는 것을 보고 어려서부터 왼손잡이인 아이가 골프를 하면 어떨까 생각하다가 채를 쥐어보게 했다”고 말했다.박정은은 골프에 소질이 있었다. 처음 골프채를 쥐고 스윙을 하는 방법을 배운 지 3~4일 만에 볼을 70m가량 날렸다고 한다. 박씨는 “딸 자랑 같아 쑥스럽지만, 또래 아이치고는 힘이 꽤 있다”며 노트 한 권을 꺼내 보였다. 2012년 7월 28일 자로 시작하는 이 노트는 딸아이에게 골프 레슨을 하며 매일같이 기록한 일기장이었다.외국과 달리 우리나라에는 왼손잡이 골퍼가 흔치 않다. 이 때문에 어디 가든 주목을 받기 마련이지만, 평범하지 않다는 것은 그만큼 고된 일이기도 하다. 박씨는 “골프 연습장에도 왼손잡이를 위한 자리는 거의 없다”며 “운동할 수 있는 여건이 열악하다 보니 왼손잡이여도 골프를 칠 때는 오른손잡이가 되는 선수들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다행히 박정은을 응원하는 손길이 이어졌다고 한다. 박씨가 근무하는 인천시 서구 심곡동 눈뫼신태양 골프연습장의 문명재 대표는 손님들이 줄을 설지언정 왼손잡이들이 스윙 연습을 할 수 있는 맨 끝쪽 자리를 아이에게 가장 먼저 내준다. 박정은은 학교 수업이 끝난 뒤 오후 4~5시부터 이곳을 놀이터 삼아 5시간씩 연습을 하고 있다.또 인천시골프협회 등의 배려로 인근 드림파크 골프장 9홀을 매주 2차례씩 무료로 이용하고 있다. 박정은 등 인천의 골프 꿈나무들이 이렇게 라운딩을 하며 실전 감각을 키우고 있다고 한다. 박정은은 “필드에 나갈 때 가장 신이 난다”며 “잘 쳤을 때는 나 자신한테 칭찬을 해주고 못 쳤을 때는 잘 치자고 다짐하면서 라운딩을 한다”고 말했다.지난해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개인전 금메달을 목에 건 박결(19·NH투자증권)도 태극마크가 새겨진 자신의 국가대표 골프가방을 박정은에게 선물했다. 박씨는 “박결 프로의 아버님과 친분이 있어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며 “박 프로는 직접 연습장까지 방문해 딸아이를 응원 해줬다”고 고마워했다.박정은의 꿈은 유명한 골퍼가 되는 것이다. “김효주, 박결 언니처럼 정말 잘하는 선수가 되고 싶어요. 우선 6학년쯤에 인천 대표로 뽑혀 소년체전에 나가는 게 목표에요.”(웃음)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 그래픽/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 스윙 준비를 하는 왼손잡이 골프 꿈나무 박정은.

2015-07-14 임승재

[주목 이선수] ‘뜨는 별’ 김포 양곡중 김은채

아버지와 라운딩 ‘골프에 푹’초등학교 6학년때 본격 시작용인대 총장배 준우승 ‘자극’베스컨배 청소년대회서 1위“고교 진학 후 태극마크 꿈”“우승을 할 때까지 묵묵히 지켜봐 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려요.”‘골프 유망주’ 김은채(김포 양곡중 2년)는 지난 1∼2일 충북 아트밸리CC 에서 열린 제4회 베스컨배 한국청소년골프대회에서 1위에 올라 전국대회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6일 인터뷰에서 김은채는 “나보다 잘하는 선수들도 많았는데 생각하지도 못했던 이글을 치고 버디도 많이 잡아내 우승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면서 “이번 대회가 첫 전국대회 첫 우승이었다. 이전까지 말없이 지원해 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김은채는 초등학교 6학년 시절 본격적으로 골프를 시작했다. 골프를 좋아하는 아버지를 따라 라운딩을 나갔다가 골프의 매력에 빠지게 된 것. 그는 “먼저 부모님께 골프를 배워보고 싶다고 말씀드렸다”면서 “부모님도 흔쾌히 허락해주셨다. 장래에 대한 꿈이 없었던 내가 무언가를 해보겠다고 하자 기특해 하셨던 것 같다”며 웃음을 보이기도 했다.그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주목받지 못했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용인대 총장배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세간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김은채는 이번 베스컨배에서 우승하며 자신의 이름을 톡톡히 알렸다. 김은채는 본인에게 있어 지난 용인대 총장배가 큰 자극이 됐다고 했다. 그는 “용인대 총장배에서 아쉽게 준우승을 하자 욕심이 생기기 시작했다”면서 “이번 베스컨배를 위해 이전보다 더 많은 노력을 했다”고 했다. 실제로 김은채는 하루에 12시간 씩 훈련에 집중했다. 오전 8시부터 오후 7시까지 골프 연습장에서 훈련했고 집에 돌아와서도 1시간 가량 빈 스윙과 퍼터 연습에 시간을 투자했다. 김은채는 “힘들기는 했지만 결과를 생각하면서 열심히 준비했던 것이 전국대회 첫 우승으로 이어질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김은채의 장점은 경기장에서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는 “시합장에서 떨리지 않는다는 것은 솔직히 거짓말이다”라면서도 “스윙을 하면서 원하는 위치에 안 들어갈 것 같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최대한 연습 라운딩을 뛰고 있다고 생각하려고 노력한다”고 자신만의 노하우를 밝히기도 했다. 반면 자신의 보완점에 대해선 “쇼트 게임 중에서도 퍼터를 좀 더 잘치고 싶다. 퍼팅의 정확도가 떨어지는 것이 단점이다”라고 짚었다.김은채는 국가대표에 선발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그는 “고등학교에 진학해 국가대표가 되는 것이목표다”라며 “남은 대회에서 우승에 대한 큰 욕심은 없지만 이전 보다 더 나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 그래픽/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

2015-07-07 이원근

[주목 이선수] ‘소년 신궁’ 인천체고 이우석군

초교 3년 입문 후 밑바닥 성적 전전숨은 노력 끝 6년때 소년체전 ‘첫금’고교 1년때 세계선수권 우승자 꺾고전국체전 5관왕 돌풍 기대주 급부상“런던올림픽 金 따낸 오진혁 닮고파”‘한국 양궁의 기대주’, ‘초고교급 궁사’, ‘소년 신궁’…. 그의 이름 석 자 앞에 따라붙는 수식어들이다. 고교 1학년생이던 지난 2013년 10월 인천에서 열린 전국체육대회(이하 전국체전)에서 독보적인 실력으로 남자 고등부 5관왕에 오르며 한국 양궁계를 깜짝 놀라게 한 주인공. 올해 국가대표 선발전에선 배짱 두둑한 활쏘기로 전 세계를 호령하는 쟁쟁한 선배 궁사들의 간담을 서늘케 하며 꿈에 그리던 태극마크도 가슴에 품었다. ‘10대 궁사’ 이우석(인천체고 3년)의 이야기다.■ ‘소년 신궁’, 세계 정상에 오르다이우석이 포함된 한국 양궁 청소년 대표팀은 최근 미국에서 열린 유스세계선수권대회에서 리커브 10개 부문 중 금메달 8개를 싹쓸이하며 종합우승을 일궈냈다. 특히 이우석은 같은 인천 출신인 민병연(현대제철, 인천영선고 졸업)과 나란히 대회 2관왕(단체전, 혼성팀전)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지난달 23일 인천시 계양구 서운동 계양아시아드양궁장에서 훈련 중인 이우석을 만났다. 지난해 중국 난징에서 열린 유스올림픽 개인전 우승에 이어 세계선수권에서 보란 듯이 대회 2관왕을 차지한 그의 소감부터 들어봤다. “바람이 가장 변수였어요. 비바람까지 쳐 대회 초반에 탈락할 위기도 있었어요. 막상 우승하니 정말 기쁜 나머지 대표팀 형들과 준비했던 세레모니를 못 했어요.”(웃음)어린 나이에도 베테랑 성인 선수들 못지않은 기량으로 시선을 끈 이우석은 지난 3월 드디어 바늘구멍이나 다름없는 국가대표 선발전을 뚫고 태극마크를 달았다.정구영 인천체고 양궁팀 감독에게 이우석이 어떤 선수인지 물어봤다. 그는 “올해로 31년째 양궁 감독을 해왔는데 저런 아이는 처음 본다. 독보적이다”고 말했다. “올림픽이나 세계선수권에서 우승한 수많은 국가대표 선수들을 지켜봐 왔지만, 고등학교 때 우석이 만큼은 못했어요. 가장 교과서적인 자세를 갖춘 선수입니다. 재능만 믿고 노력하지 않는 선수들이 있기 마련이죠. 하지만 우석이는 시합할 때나 훈련할 때나 기록에 차이가 없을 정도로 집중력이 뛰어나고 부단히 노력하는 선수여서 더욱 기대됩니다.”■ 꼴찌의 기적, 그 힘은 ‘숨은 노력’“매번 경기 기록지 맨 마지막 장을 뒤져봐야 이름이 나오는 꼴찌였죠.” 지금과 달리 유년시절 이우석은 관심 밖에 있던 선수였다.이우석의 말을 그대로 옮기면, 초등학교 3학년 때 양궁부에 들어간 단짝 친구가 “같이 간식이나 먹으러 가자”는 꾐에 넘어가 얼떨결에 운동을 시작하게 됐다. 해를 거듭할수록 나날이 기량이 느는 또래 친구들과 달리 열심히 해도 성적이 밑바닥을 맴돌자 마음의 상처가 컸던 이우석은 5학년 겨울방학이 시작할 무렵 운동을 그만두려 했다. “당시 임희정 코치 선생님이 집까지 찾아오셔서 용기를 주셨어요. 겨울방학 때 친구들이 훈련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면 혼자 남아서 코치 선생님과 두세 시간씩 더 훈련했어요.”이우석은 겨울방학 이후 몰라보게 달라졌다. 급기야 6학년이 된 해에 전국소년체육대회에 나가 금메달을 따낸다. 인천 양궁에서 수년 만에 나온 귀한 금메달이었다고 한다. “코치 선생님도 울고 저도 울었어요. 당시 대회에 출전한 전국의 학교 코치 선생님들이 이름을 못 들어보던 아이가 금메달을 따서 깜짝 놀랐다고 하더라고요.” (웃음)이우석은 중학교 2학년 때 한국중고양궁연맹회장기 대회에서 첫 개인전 우승을 차지하며 또 한 번의 전환점을 맞는다. “그전까지는 사거리별 금메달을 딴 적은 많아도 사거리별 점수를 합산한 개인종합 1위를 한 것은 처음이었어요. 확실한 자신감을 얻게 된 대회였어요.”이우석은 이후 거의 모든 대회를 석권하다시피 했지만, 고등학교에 진학한 뒤 처음 출전한 대회에선 예상 밖으로 부진했다. ‘소년 신궁’을 향한 높은 관심과 기대는 금방 식어버렸다. 일각에선 “그럴 줄 알았다”는 비아냥도 있었다고 한다.하지만 이우석은 고교 1학년생이던 그해 인천에서 열린 전국체전 고등부에서 세계선수권 개인전 우승자인 국가대표 이승윤까지 꺾으며 대회 5관왕에 올랐다. “주목받는 건 분명히 행복하고 감사한 일이지만 솔직히 부담스러울 때가 많아요. 5관왕이란 타이틀이 갖는 기쁨이 큰데, 그보다 저를 향한 우려의 시선을 확실히 걷어냈다는 점이 더 기뻤어요.”■ “마지막 한 발을 쏠 때까지…”이우석에게 자신의 이름 앞에 붙는 수식어 중에 어떤 게 가장 마음에 드느냐고 물어봤다. 쑥스러워하던 이우석은 고민하다가 신궁을 꼽았다. 그만큼 활을 잘 쏘고 싶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내년이면 그도 어엿한 성인이 된다. ‘소년 신궁’이란 수식어도 올해가 마지막인 셈이다. 꿈에 그리던 태극마크를 가슴에 단 이우석은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개인전 금메달을 딴 오진혁(현대제철)을 롤모델로 삼고 있다. “태릉선수촌에서 국가대표 선배님들을 보면서 대단하다고 느꼈어요. 특히 오진혁 선배님은 자기 관리에 굉장히 철저하신 거 같더라고요. 저도 그런 면을 닮아 꾸준히 오래도록 운동하고 싶어요.” 이우석은 “마지막 한 발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는 것이 양궁의 가장 큰 매력”이라며 “2015년은 개인적으로 10대를 보내는 마지막 해인 만큼 더 열심히 훈련에 임할 것이다”고 다짐했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 · 사진/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그래픽/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

2015-07-01 임승재

[주목 이선수] 화성 비봉고 차강호

중학시절 예선탈락 슬럼프 강훈련 극복제주국제대총장배·도지사배 잇단 우승180m까지 커버가능한 ‘아이언 샷’ 장점“중학교 때 찾아온 슬럼프, 훈련으로 극복했습니다.” 차강호(화성 비봉고 1년)는 올해 제주국제대 총장배와 경기도지사배에서 우승하며 골프 유망주로 떠올랐지만 중학교 시절 주목받는 선수는 아니었다.차강호는 “중학교 1·2학년 때 눈에 띄는 성적을 거두지 못했고 심지어 예선에서 탈락한 적도 있었다. 나름 열심히 한다고 했는데 결과가 좋지 않아 속상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하지만 차강호는 포기하지 않았고 강훈련으로 슬럼프에 맞섰다. 그는 “지난해 겨울 이대로는 안된다고 생각했다. 마음을 다잡고 전지훈련 기간 동안 쉬는 시간 없이 골프 훈련에만 몰두했었다”면서 “이전보다 운동량도 늘리고 체계적으로 훈련하면서 겨울을 보냈다”고 전했다. 그렇게 훈련한 성과가 지난해부터 나타났다. 여러 대회에서 입상하면서 탄력을 받은 차강호는 제20회 경기도교육감배에서 당당히 우승을 차지했다. 차강호는 “교육감배에서 우승을 할 수 있어서 정말 기뻤다”면서 “그동안 묵묵히 뒷바라지를 해주신 부모님이 가장 먼저 생각이 났다”고 당시를 회상했다.차강호는 초등학교 5학년 시절 학교에서 운영했던 골프 수업을 통해 골프채를 잡게 됐다. 그는 “평소에 운동을 좋아했었고 골프채에 공이 맞았을 때 공이 날아가는 것이 신기하기도 해서 골프에 금방 재미를 느끼기 시작했다”고 했다. 초등학교 시절 축구 클럽 활동도 했던 차강호는 “만약 골프선수가 되지 않았다면 축구 선수가 됐을 것 같다”고 하면서 “축구보다는 골프가 더 재밌었고 자연스럽게 축구를 포기하게 됐다”고 웃으며 말하기도 했다.차강호는 본인의 장점을 아이언 샷으로 꼽았다. 그는 “아이언을 잡으면 웬만하면 온 그린 할 수 있는데 180m 정도 까지는 가능한 것 같다”고 웃으면서도 “퍼팅의 정확도가 떨어지는 게 단점이다. 평소에도 퍼팅 위주의 숏게임을 중점적으로 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차강호의 롤모델은 노승열 프로다. “처음 프로 시합에 갔었는데 노승열 프로의 깔끔한 스윙과 플레이에 감명을 받았다”면서 “노승열 프로의 영상을 보면서 연습도 하고 있다”고 했다.차강호의 올해 목표는 국가대표 상비군에 선발되는 것이다. 차강호는 “다음 주 국가대표 선발전이 있는데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

2015-06-23 이원근

[주목 이선수] 주니어 상비군 꿈꾸는 김성현군

샷·퍼팅 등 하루 5~6시간 맹훈련“박인비 프로 퍼터영상 지침서”“꿈을 위해 열심히 훈련하고 있습니다.”15일 골프 연습장에서 만난 김성현(화성 월문초 5년)의 목소리엔 자신감이 넘쳤다.김성현은 지난 경기도종합선수권에서 3위, 경기도지사배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또 박카스배 SBS골프 전국시도 학생골프선수권대회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골프 유망주로 급부상했다.특히 김성현은 지난 제44회 전국소년체전에서도 경기도 대표로 선발돼 단체전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데 기여, 5~6학년이 출전하는 남초부 고학년부에서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입상하는 실력을 보여줬다.김성현은 5세 때 부모님을 따라다니며 골프를 접했다. 그러다 김성현은 7세 때부터 본격적인 골프 수업을 받기 시작했다. 그는 “골프가 재미있었고 골프 선수가 되고 싶었다”면서 “골프채도 사고 프로 코치님으로부터 수업도 받으면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고 전했다.김성현의 장점은 원하는 곳으로 공을 칠 수 있고 차분하게 경기에 임할 수 있는 성격을 가진 것이다. 그러나 김성현은 “퍼터를 일정하게 쳤으면 좋겠다”면서 “아이언으로 칠 때 그린에 올려놓는 적중률도 높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김성현은 하루 5~6시간 정도를 훈련에 투자한다. 그는 “주로 샷 연습과 퍼터를 집중적으로 훈련하고 있다”면서 “힘들기도 하고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것이 아쉽지만 꿈을 위해 참고 열심히 훈련하려고 한다”고 밝혔다.김성현은 본인의 롤모델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맹활약 중인 박인비를 꼽았다. 그 이유에 대해 “퍼터를 일정하게 치는 모습을 닮고 싶다. 박인비 프로의 퍼터 영상을 보면서 따라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골프 선수로서 세계 1위가 되고 싶다고 밝힌 김성현은 “내년에 국가대표로서 주니어 상비군에 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남은 대회에서도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 김성현군

2015-06-16 이원근

[주목 이선수] 투포환 신기록 작성 성남시청 정일우

종전보다 50㎝ 늘린 19m36㎝올 시즌 亞서 세번째로 높아한국新 비결은 회전방식투구초반엔 성적 나빠 마음 고생혼자 연구하다 외국코치 도움“회전 방식의 기술을 도입하려 했을 때 마음고생이 심했어요.”‘한국 포환던지기 간판’ 정일우(29·성남시청). 그는 지난 8일 제43회 KBS배 전국육상경기대회에서 5년 만에 19m36의 한국신기록(종전 18m86)을 작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 전국실업육상경기선수권대회와 전국종별육상경기선수권대회에 이어 시즌 3개 대회를 제패,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포환던지기의 1인자다. 비인기종목에서 최고의 선수로 거듭난 정일우의 선수 생활은 그리 쉽지는 않았다.정일우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포환던지기 선수로 두각을 나타냈다. 그는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운동을 시작했다. 당시 키가 크고 덩치도 좋아 육상부에 뽑히게 됐다”면서 “그때 축구부도 함께 했었는데 축구보다는 육상이 더 적성에 맞았던 것 같다”며 웃음을 지었다. 이어 “어릴 때 럭비, 야구 등 다른 종목에서도 러브콜이 오기도 했다”면서 “포환던지기를 고집했던 것이 지금 돌이켜보면 잘한 선택이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그렇게 포환던지기 선수로 성장해 나간 정일우는 경기체고와 성남시청을 거치며 각종 대회를 휩쓸었고 한국 포환던지기의 강자로 떠올랐다. 2010년 정일우는 새로운 도전을 시도했지만 결국 시련이 찾아왔다. 당시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출전했던 정일우는 외국 선수들이 회전 기술을 사용하는 것을 본 뒤 회전 기술을 적용해야겠다고 마음먹게 됐다. 포환던지기에는 투척방향으로 등을 돌리고 던지는 글라이드 투구법과 몸의 회전을 이용하는 회전 투구법이 그것이다. 정일우는 “회전 방식 투구는 당시 국내에선 전무 한 상태였다”면서 “회전 방식으로 투구를 바꾸겠다고 하자 주변에서 우려의 시선이 많았다. 물론 회전 방식으로 바꾸면서 성적도 떨어져 마음고생이 심했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그는 노력으로 그 어려움을 이겨냈다. 회전 기술을 가르치는 코치들도 없었던 시절, 정일우는 대한육상경기연맹에서 초빙하는 외국인 코치들을 만나 기술을 전수받았다. 그는 “혼자 책을 찾아보기도 하고, 그 외국인 코치들과 동영상을 주고 받기도 했다. 메일과 메신저 등으로 연락하며 기술을 배웠다”면서 “또 성남시청 감독님을 비롯한 관계자 분들의 관심과 배려가 아니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다”고 전했다. 정일우는 “시합에 나가 기록을 갱신했을 때 그 기쁨이 계속 이 운동을 하게끔 하는 것 같다”면서 “자신의 기록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는 것도 육상의 재미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번에 정일우가 세운 19m36은 올 시즌 아시아에서 3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그는 “19m 중반의 기록이 아시아권에서 2-3등을 노려볼 수 있는 기록”이라면서 “좀 더 노력해 꼭 19m 중반의 기록을 넘어서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동안 포환던지기는 세간의 관심을 받지 못한 비인기종목 중 하나였다. 정일우는 “김연아라는 선수가 나오기 전까지는 피겨스케이팅도 한국에선 비인기 종목이지 않았나”라면서 “기량을 갈고 닦아 포환던지기도 국민들의 관심을 받을 수 있는 종목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포환던지기를 배우는 유망주들을 향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정일우는 “꾸준히 하다 보면 원하는 바를 얻을 수 있다”며 “어린 선수들이 너무 일희일비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 10일 탄천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정일우(성남시청)가 포환던지기 자세를 취하고 있다. 지난 KBS배에서 한국신기록을 수립한 정일우는 세계 무대 도약을 꿈꾸고 있다. /이원근 기자 lwg33@kyeongin.com

2015-06-10 이원근

[주목 이선수] 양평 단월중 이지현

매니저겸 코치로 훈련·경기 도와220~230m 또래보다 긴 장타 무기“김효주 프로 자세·성격 롤모델”“항상 함께 해주신 아버지께 감사합니다.”제10회 한국청소년골프협회(KYGA) 회장배에서 우승하며 올 시즌을 힘차게 출발한 이지현(양평 단월중·3년)은 준비된 유망주다. 그는 지난해 KYGA 폴턴배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경기도교육감배에선 5위에 오르는 등 꾸준한 성적을 올리고 있다.지난 8일 성남의 한 골프연습장에서 만난 이지현은 밝은 표정이면서도 훈련에 임할 때는 그 어느 때보다 진지한 모습이었다. 이지현의 옆에는 스크린 골프 연습장을 운영하고 있는 아버지 이성삼 대표가 함께했다. 이지현은 부드러운 스윙을 하면서 공 하나하나에 온 힘을 다했고, 옆에서 지켜본 아버지 이 대표는 스윙을 분석하며 딸을 조언했다.이지현은 초등학교 4학년 겨울방학 때부터 본격적으로 골프 선수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물론 아버지의 영향이 컸다. 그는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릴 때부터 골프를 접하게 됐다”면서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시합도 나가게 되고 골프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됐다”고 전했다. 이지현은 “골프 선수가 되려고 했을 때 아버지로부터 골프채를 선물 받았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고 귀띔했다. 또 “요즘에는 아버지께서 매니저 겸, 코치로 함께하며 많은 조언을 해주신다. 표현은 잘 못하지만 아버지에게 항상 감사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이지현은 “학교 또래들과 함께 어울리지 못하는 것은 아쉽지만 시합에 나가는 것이 즐겁다”면서 “대회에 참가하면서 조금씩 실력이 향상되는 것도 느껴 뿌듯하다”고 했다.이지현은 오전 7시부터 2시간 가량 체력 훈련을 소화한 뒤 연습장에 나가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8시까지 강훈련을 이어간다. 요즘엔 200∼300여 차례의 샷 훈련과 어프로치 연습을 많이 하고 있다.이지현의 장점은 장타다. 이지현은 “비거리가 220∼230m 정도 나가는데 또래에 비하면 멀리 나가는 편”이라면서 “코스가 좁은 홀에서 경기 운영이 어렵고 쇼트 게임에는 부족한 점이 있다. 특히 20∼30m의 어프로치에선 실수가 잦아 이 부분을 고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이지현의 롤 모델은 김효주 프로다. 그는 “김효주 프로는 스윙이 좋고 성격도 밝은 선수로 알려져 있다. 그런 김효주 프로와 같은 프로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올 시즌 목표에 대해 이지현은 “올해 각종 대회에서 포인트를 쌓아 국가대표 상비군이 되는 것이 목표”라면서 “대한골프협회가 주최하는 대회 시드를 따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 ·그래픽/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아이클릭아트▲ 골프 기대주로 성장하고 있는 이지현이 8일 성남의 골프연습장에서 스윙 연습에 몰두하고 있다. 김효주 프로와 같은 선수가 되고 싶다고 밝히기도 한 이지현은 그 꿈을 향해 조금씩 전진하고 있다.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

2015-06-09 이원근

[주목 이선수] 남양주 평내고 신지희

2년 컨디션 난조 딛고 전국청소년대회 정상밝은표정 잃지 않는 이보미 프로 닮고싶어“올해 달라진 모습을 보이기 위해 열심히 준비했습니다.”신지희(남양주 평내고·3년)는 지난 4월 제10회 회장배 KYGA(한국청소년골프협회) 전국청소년골프대회에서 당당히 우승하며 올 시즌 첫 정상에 올랐다.25일 경인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신지희는 “3-4위권이겠다는 생각은 있었는데 우승까지 하게 될 줄은 몰랐다”면서 “코스를 모두 돌고 들어와서야 1등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당시를 돌아봤다.신지희는 초등학교 6년 시절부터 골프채를 잡기 시작했다. 그는 “당시 아버지를 따라 골프장에 다니면서 조금씩 골프를 알아갔다”면서 “실제로 선수가 되겠다고 마음 먹었던 때는 중 2 시절부터였다”고 전했다.신지희는 “지난 2년간 잦은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많은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었다”고 운을 뗀 뒤 “올해 달라진 모습을 보이기 위해 겨울부터 열심히 준비했다”고 했다. 신지희는 지난 겨울 베트남에서 보낸 전지훈련에서 12시간이 넘는 훈련으로 몸을 만들었다. 신지희는 “새벽 5시쯤 일어나 라운딩을 돌고 훈련이 끝나면 어느새 저녁 시간이 다 됐다”면서 “하루 일정이 모두 끝나면 자율적으로 훈련할 수 있었는데 그 훈련도 빼먹지 않고 소화하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신지희의 장점은 어프로치에 있다. 신지희는 “15m 안에 있는 공은 웬만해서는 실수를 하지 않는다”면서 “퍼팅 연습을 좀 더 보완해야 하는 것은 숙제다. 거리감이 부족한데 그 부분에 대한 연습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닮고 싶은 골프 선수는 이보미 프로다. “이보미 프로는 실력도 좋지만 무엇보다 성격을 닮고 싶다”고 밝힌 신지희는 “이보미 프로는 잘 쳐도, 잘 치지 못할 때도 밝게 웃는다. 그 점을 본받고 싶다”고 전했다. 신지희의 목표는 프로 투어 선수가 되는 것이다. 그는 “다른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세계 무대에서 꼭 한번 우승을 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조금씩 실력이 나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프로필■ 이름 : 신지희■ 출신학교 : 송라초-육민관중-평내고■ 생년월일 : 1997년 11월 22일■ 키 : 160cm■ 혈액형 : AB형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

2015-05-26 이원근

[주목 이선수] 각종대회 두각나타낸 조재형·조재원

장점 공유하며 하루 6시간 훈련집안에 있던 ‘골프채’ 입문 계기어려운 형편에 ‘장학금’ 꿈 이어“형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프로 선수가 꿈입니다.”조재형(남양주 별내중 1년)과 조재원(남양주 별내초 5년)은 형제 골프 선수다. 형 조재형은 지난해 파주 협회장배 우승과 한국청소년골프협회(KYGA) 볼빅배 준우승, 켄이치 골프컵 준우승 등 다양한 대회에서 입상하며 유망주로 발돋움 했다. 또 동생 조재원도 올해 KYGA 회장배에서 정상에 올랐고, 지난해에는 경기도협회장배 우승, 가누다배 3위, 박세리배 4위 등의 성적을 냈다.이 형제는 지금까지 한 번도 동계 훈련을 타 지역에서 치른 적이 없다. 집안 형편이 어려워 겨울엔 실내 연습장에서 훈련을 하고 봄이 되면 3월부터 야외 연습장에서 감각을 끌어올려 5월께부터 성적을 내기 시작한다. 이들은 큰아버지가 집에 두고 가신 골프채를 갖고 놀이터에서 놀면서 골프 선수의 꿈을 키워왔다. 조재형은 “그렇게 놀다 문득 골프 선수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면서 “초등학교 4학년 때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지금까지도 골프에 재미를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조재형은 쇼트게임을 어려워하는 또래들과는 달리 퍼팅과 어프로치가 강점인 반면 비거리를 늘리는 것이 숙제다. 또 조재원은 200m∼210m 정도의 비거리를 장점으로 꼽았다. 하지만 퍼터는 아직 배우는 단계라고 말한다. 이들은 각자가 갖고 있는 장점을 공유하며 함께 훈련하는 등 좋은 파트너가 되고 있다. 조재원은 “형과 함께 훈련을 하다 보니 형과 친하게 지내고 있다. 형이 많이 조언도 해줘 고맙다”고 웃었다. 이들은 어려운 가정형편 탓에 올해 골프를 포기해야 하는 위기까지 몰리기도 했다. 부모님은 아이들의 꿈을 위해 개인택시와 15년 동안 살던 작은 아파트도 내놓은 상태지만, 더 이상의 지원은 어려웠다. 그러던 중 덕신하우징 김명환 회장과 인연이 닿았고 6년 간 장학금과 훈련용품을 지원받게 되면서 골프 선수 생활을 계속 이어나갈 수 있게 됐다.현재 이들은 학교를 마친 뒤 광릉에 있는 골프연습장에서 매일 6시간 정도 훈련을 하고 있다. 조재형은 “친구들과 만나지 못하는 것이 힘들기는 하지만 시합 때 응원을 와주는 친구들이 있다”면서 “앞으로도 열심히 훈련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이들의 꿈은 PGA 투어에 출전하는 프로 선수가 되는 것이다. 조재원은 “골프를 늦게 시작했지만 많은 대회에서 입상한 최경주 프로 같은 선수가 되고 싶다”면서 “PGA에서 뛸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을 갖추기 위해 앞으로도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

2015-05-19 이원근

[주목 이선수] 평택 소사벌초 6학년 봉승희

올 2번째 정상 “상비군 목표”방과후 5~6시간 꾸준히 연습‘긍정적 성격’ 경기서 긴장안해“열심히 땀 흘려 좋은 결과를 이뤄냈을 때 골프에 재미를 느껴요.”평택 소사벌초 6학년 봉승희는 올해 제29회 경기도종합선수권 골프대회 여초부에서 우승을 차지한 유망주다.경기도교육감배에선 아쉽게 4위에 그치며 소년체전 선발권을 따내지 못했지만 지난 7일에 열린 한국청소년골프협회(KYGA)에서 부별 정상에 올라 자신의 기량을 다시한번 유감없이 발휘했다.지난해 용인시장배에서 우승했던 봉승희는 올해에만 벌써 2개 대회에서 1위를 차지하며 일취월장한 실력을 선보이고 있다.10일 평택 탑골프연습장에서 만난 봉승희는 골프가 재미있느냐는 질문에 “땀 흘려서 결과를 이뤄냈을 때 성취감을 느낀다”면서 “조금 더 노력해 남은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전했다.봉승희는 초교 2학년 시절 아버지 지인의 추천으로 골프채를 처음 잡았다. 사실 봉승희는 우슈 선수 출신인 아버지를 따라 어릴 때부터 우슈를 배웠다. 골프 선수가 되겠다고 마음먹었을 때 봉승희는 운동 선수로서 어느 정도 준비가 돼 있었던 셈이다. 봉승희는 지난 겨울 베트남에서 전지훈련을 할 때 혼자서 1~2시간씩 남아서 개인 훈련을 받기도 했다. 요즘엔 방과 후 5~6시간을 골프연습장에서 보낸다. 또 집에 돌아와서는 1~2시간씩 퍼터, 어프로치 등의 연습을 이어간다.210m의 장타를 보유하고 있는 봉승희의 가장 큰 장점은 긍정적인 성격이다. 그를 지도하고 있는 장우진 프로는 “(봉)승희는 큰 대회에 나가서도 쉽게 긴장을 하지 않는다. 실수가 있었어도 다음번에 만회하면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봉승희는 “경기를 하다 보면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것이 단점인 것 같다”면서 “퍼터를 보완해 쇼트게임에서도 조금 더 잘하고 싶다”고 답했다.봉승희의 롤모델은 김효주 프로다. 그는 “김 프로의 부드럽고 흔들림 없는 스윙을 본받고 싶다”면서 “아직 한 번도 직접 만나본 적은 없지만 만약 만나게 된다면 훈련은 어떻게 하는지 여쭤보고 싶다”면서 웃었다. 올해 국가대표 상비군을 목표로 하는 그는 최종 목표도 분명하다. 봉승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우승해 연못에 빠지는 것이 최종 목표다”고 덧붙였다.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

2015-05-12 이원근

[주목 이선수] 신인선수권 3전 전승 신예챔프… 인천 고교복서 전연성·윤기범

■괴롭힘 당하던 아이 ‘전연성’중1때 매맞지 않으려 처음 접해“죽고 싶다” 좌절 관심으로 극복한결 밝아진 모습 각종대회 두각“복싱사에 한획 긋는 선수되고파”■또래 괴롭히던 아이 ‘윤기범’공부는커녕 싸움질 엇나간 생활선수에 된통당하고 오기로 시작복싱통해 비뚤어진 마음 다잡아“죽기 살기로 최선… 즐기고 싶어”전국에서 내로라하는 중·고등학생 신인 복서들이 총출동한 대회에서 ‘흙 속의 진주’ 같은 기대주들이 등장했다. 인천에서 같은 체육관을 다니는 친구 사이인 전연성(60㎏급)과 윤기범(69㎏급)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지난달 제47회 전국중·고신인 복싱 선수권대회 해당 체급에서 월등한 기량으로 3전 전승을 기록하며 당당히 챔피언에 오른 신예들이다.두 복서에게 눈길이 가는 진짜 이유는 따로 있다. 한 명은 또래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했던 ‘왕따’였고, 다른 한 명은 반대로 학교의 문제아로 낙인찍혔던 ‘일진’이었다는 점이다. 학교폭력의 그늘에서 괴로워하고 방황하다가 우연히 접한 복싱을 통해 잊어버렸던 웃음을 되찾고 꿈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는 두 신예 복서들의 사연을 들어봤다.# ‘왕따’ 아이의 상처 어루만져 주다전연성은 3전 3KO승으로 우승하며 ‘최우수선수상’의 영예까지 안았다.전연성은 중학교 1학년 때 또래들로부터 지속적인 괴롭힘을 당했다. 이런 사실을 알게 된 엄마는 복싱을 가르치면 적어도 매는 안 맞고 다니지 않겠느냐는 절박한 심정으로 아들을 데리고 체육관을 찾았다고 한다. 전연성은 2~3개월 복싱을 배웠을 무렵 자신을 지독하게 괴롭혔던 아이와 마주하게 됐다. 어린 마음에 복싱이 자신을 보호해 줄 것이라 믿었던 전연성은 용기를 내서 그 아이에게 맞서봤지만, 결과는 뻔했다.그 이후로 전연성은 마음의 문을 닫았다. 그리고 체육관에도 나가지 않았다. 어느 날 엄마는 전연성의 노트에서 ‘죽고 싶다’는 메모를 발견하곤 소스라치게 놀랐다. 한걸음에 체육관으로 달려가 눈물을 쏟으며 “우리 아이를 도와달라”고 하소연했다고 한다. 전연성은 “반에서 항상 키가 가장 작았다”며 “심하게 괴롭힘을 당했을 땐 정말 어디론가 도망치고 싶은 마음뿐이었다”고 아팠던 기억을 떠올렸다.전연성은 큰아버지뻘 되는 ‘체육관 관장님’의 각별한 보살핌을 받게 된다. 나이 차가 꽤 나는 복서 ‘형님’들은 체육관에서 꼭 붙어서 같이 놀아주고 때로는 링 위로 데리고 올라가 일부러 맞아 주기도 하면서 그의 상처를 어루만져 주었다.주위의 관심과 사랑은 아이를 변화시켰다. 말수가 적고 표정이 어둡던 전연성은 몰라보게 달라졌다. 이듬해에는 양주에서 열린 복싱대회에 나가 우승을 차지하는 등 운동에도 소질을 보였다. 전연성은 그토록 자신을 괴롭히던 아이와도 화해했을 정도로 몸도 마음도 모두 커졌다.이제는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복서가 되는 것이 그의 꿈이다. “제 인생을 걸어보고 싶어요. 아직 많이 부족해 욕심일지 모르지만, 세계적으로 유명한 슈퍼스타 복서가 되고 싶어요. 복싱사에 한 획을 긋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열심히 하겠습니다.”(웃음)# 운동으로 비뚤어진 마음을 다잡다윤기범도 3전 3승(1KO)으로 챔피언에 오른 유망주다.윤기범은 중학생 때 ‘학교에서 좀 논다’는 일진이자, 그 무리에서도 가장 주먹이 센 소위 ‘짱’이었다.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났다는 그는 부모의 기대와 달리 자꾸 엇나가기 시작했다. 공부는커녕 학교에서 하루가 멀다 하게 싸움질을 하고 또래들을 괴롭혔다.윤기범은 중학교 3학년 때 같이 어울리던 친구들과 체육관을 들락거렸다. 두어 달 지났을 때였을까. 주먹 하나만큼은 자신 있었던 그는 당시 체육관을 다니던 한 또래 학생과의 스파링에서 제대로 힘 한번 못 써보고 된통 혼이 났다.자존심이 상할 대로 상해 체육관을 그만둔 윤기범은 오기가 생겨 석 달 만에 다시 체육관을 찾았다. 그는 그야말로 ‘죽기 살기’로 훈련을 했고, 다음 달 열린 한 복싱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남다른 재능을 보였다.사고뭉치였던 윤기범도 학교폭력의 한 피해자였다.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친구들한테서 심한 ‘왕따’를 당했다고 한다. 참다못한 그는 학교폭력의 그늘에서 벗어나기 위해 불량한 동네 형들과 일부러 어울리기 시작했던 것이다.복싱은 아이의 비뚤어진 마음을 다잡아 줬다.윤기범은 “겉으론 힘이 세 보이는 척했지만 어렸을 때 왕따를 당했던 기억 등 왠지 모를 열등감이 있었다”며 “운동을 시작한 뒤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왔을 때 정말 뿌듯했고,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현재 그는 다니던 대안학교를 휴학하고 우수한 성적으로 고등학교 졸업학력 검정고시를 통과했다. 또 부모님과 대화도 많이 나누고 틈틈이 책도 즐겨 본다고 한다.“저도 놀라워요. 복싱이 많은 동기부여가 됐던 것 같아요. 이왕 복싱을 시작한 거 죽기 살기로 해보자고 처음 결심을 했을 때처럼 앞으로도 한 우물을 파려고 해요. 복싱으로 성공하면 좋겠지만, 일단은 복싱이 제 길이다라는 생각으로 즐기면서 운동을 하고 싶습니다. 많이 응원해 주세요.” /임승재기자

2015-04-22 임승재

[주목 이선수] 경기도지사배 여중부 정상 이현정

“어디로 튈지모르는 경기 매력적”위기일수록 강인한 정신력 빛나“이제 골프에 눈을 뜨기 시작했습니다.”21일 파주 서원밸리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제28회 경기도지사배골프대회에서 최종합계 8언더파 136타로 정상에 오른 이현정(수원중 3년)의 우승 소감이다. 이현정은 “첫 홀에서 많은 긴장을 해서 걱정했다. 하지만 우려했던 것 보다 좋은 결과가 나와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현정은 초등학교 5학년 시절 처음으로 골프채를 잡았다. 평소에 운동을 무척 좋아했던 이현정은 골프 방송을 보고 골프에 묘미를 느껴 입문하게 됐다. 그는 “우연히 방송에서 골프를 치는 모습을 봤는데 공을 치는 모습이 너무 멋있고 재미있어 보였다. 그것을 계기로 부모님을 설득해 골프를 시작하게 됐다”고 전했다.또 그는 “또래보다 늦게 골프를 시작한 편이다. 이전까지는 골프에 대해 잘 몰랐었는데 지난해부터 조금씩 눈을 뜨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이현정의 강점은 위기 상황에서 쉽게 흔들리지 않는 정신력에 있다. 그는 “긴장을 하거나 위기 상황에 있을 때 눈을 감고 마음을 다스리거나 빈 스윙을 많이 하는 편이다. 그렇게 하면 마음이 차분해지는 것을 느껴 다음 플레이를 침착하게 할 수 있다”고 했다.반면 이현정은 “처음에 생각했던 대로 경기를 이끌어 나갈 수 있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확실한 플레이를 하지 못하고 망설이는 점은 단점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이현정은 오전 7시30분 부터 아침 운동을 시작해 밤 늦게까지 강훈련을 한다. 그는 “쉬는 날은 딱히 없고 대회가 끝난 뒤 하루 정도 쉰다”며 “하루 종일 훈련해 힘들지만 그래도 공이 잘 맞았을 때 보람을 느낀다”고 만면에 웃음을 지었다.이현정은 골프의 매력을 불확실성으로 꼽았다.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모르는 상황이 연속되기 때문에 경기가 끝날 때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다는 것이다.좋아하는 선수를 청야니(대만)로 꼽은 이현정의 올해 목표는 국가대표에 선발되는 것이다. “이번 우승 인터뷰를 통해 자신감을 갖게 됐다”는 이현정은 “올해 좋은 성적을 올려 대표팀에 선발되고 싶다. 남은 대회에서도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을 올리겠다”고 말했다. /이원근기자

2015-04-21 이원근

[주목 이선수]각종 전국대회서 두각 나타낸 송태훈

플렉스파워배 우승 ‘힘찬 출발’학교 안가는날 반나절간 맹훈“부족하지만 PGA정복 목표”“조금씩 실력이 향상되는 것에 보람을 느낀다.”송태훈(안양 신성중 2년)은 올해 3월에 있었던 2015 플렉스 파워배 한국청소년골프협회(KYGA) 전국골프대회에서 우승하며 올 시즌을 힘차게 출발했다.그는 지난해 안양시장배 골프대회 중등부 우승, 제8회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회장배 전국중고학생골프대회 준우승, 수원컵 전국 주니어 및 시니어 골프대회 우승 등을 거머쥔 유망주다. 특히 송태훈은 지난해 KYGA 스포톤코리아 장학생으로 선발됐으며, 2013년에는 경기도골프협회 초등부 대표선수에 발탁되기도 했다.송태훈은 초등학교 4학년 시절 골프를 시작했다. 그는 “부모님이 일을 하셔서 방과 후 취미 활동으로 골프를 시작했다. 당시 집 근처에 있는 실내 연습장을 다녔는데 조금씩 운동을 하면서 선수 생활을 하기로 결심했다”고 전했다.사실 송태훈은 골프를 시작하기 전 수영 선수로 여러 대회에 출전하기도 했다. 그는 “종목은 다르지만 어려서부터 운동을 했기 때문에 골프 선수가 되는 것에 대해 부담은 없었다”면서 “훈련은 힘들지만 조금씩 실력이 향상되는 것을 느낄 때마다 골프를 계속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고 설명했다. 송태훈은 키 174㎝, 몸무게 69㎏으로 건장한 체격을 갖고 있다. 비거리도 240∼250m 정도로 장타에 대한 자신감도 있다. 무엇보다 긴박한 순간에도 긴장하지 않는 면이 송태훈의 강점이다. 그는 “2013년 제25회 경기도골프협회장배에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지만 긴장보다는 자신감 있는 경기를 해야겠다는 마음이 앞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쇼트 게임에는 약한 것 같다”면서 “퍼팅을 비롯한 쇼트 게임 연습을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필요하다. 경기가 잘 풀리지 않을 때 코치님이 마음을 편히 먹으라는 조언을 많이 해주신다”고 강조했다. 그는 학교를 가지 않는 날에는 하루 절반 가량을 골프 훈련에 매진한다. 오전·오후 훈련 외에도 집에서도 1∼2시간 정도 보충 훈련을 실시한다. 송태훈은 좋아하는 선수로 타이거 우즈를 꼽았다. 그는 “지금은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그동안 어려움을 이겨내며 ‘골프황제’에 오른 타이거 우즈의 그런 부분을 본받고 싶다”고 말했다.또 송태훈의 목표는 미국프로골프협회(PGA)에 입성해 우승하는 것이다. 송태훈은 “지금은 많이 부족하지만 목표한 것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원근기자▲ 2015 플렉스 파워배 한국청소년골프협회(KYGA) 전국골프대회에서 우승하며 올 시즌을 힘차게 출발한 송태훈. 그의 장점은 큰 경기에서 주눅들지 않는 플레이를 펼친다는 점이다. /CsGA 제공

2015-04-14 이원근

[주목 이 선수] 각종 전국대회 휩쓴 석문중 원정호

실력인정 ‘국가대표 상비군’ 발탁하루 7시간 기초체력훈련 등 병행 위기상황 대비 시뮬레이션 연습“아담 스콧의 샷 많이 배우고 싶어” “올해 후회하지 않는 시합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골프 유망주’ 원정호(석문중 1년). 지난해 안양 미곡초 시절 제4회 용인시장배 전국청소년골프대회, 제6회 KYGA 자마골프배 전국 청소년골프대회, 제1회 덕신하우징배 전국남녀꿈나무골프대회, 제2회 그린엔젤스배 전국청소년골프대회 등에서 우승을 차지한 골프 유망주다. 24일 경인일보와 인터뷰에서 원정호는 4학년 시절 본격적으로 골프를 시작했다고 했다. 원정호는 “2학년 때부터 아버지를 따라 실내 골프 연습장에 다니기 시작했다”면서 “그렇게 골프에 재미를 붙였고 점점 운동이 좋아져 4학년 때 선수 생활을 하겠다고 마음먹었다”고 말했다.그렇게 운동을 시작한 원정호는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그는 “2학년 때부터 골프를 시작했지만 처음엔 다른 선수들을 따라잡기가 쉽지 않았다”면서 “5학년 때부터 조금씩 성적이 오르기 시작하더니 그 해 박세리 배에서 3위에 올랐다”고 회상했다.원정호는 키 160㎝, 몸무게 55㎏으로 또래보다 체격은 작지만 비거리 230m 정도의 장타를 칠 수 있고 위기 상황에 대한 대처 능력도 좋다. 원정호는 “샷 연습을 할 때 스탠스(발의 위치)를 달리해서 쳐보기도 하고 좋지 않은 위치에 공을 놓고 스윙을 해보기도 한다”면서 “평소 그런 훈련들이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으로 이어질 수 있는 비결인 것 같다”고 했다.그는 보통 하루 7시간 정도를 훈련에 힘 쏟고 있다. 원정호는 오전 6시 30분에 기상해 한 시간가량 줄넘기, 달리기 등 기초체력 훈련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방과 후 2∼3시간 샷 연습이 끝나면 집에 돌아와 체력 훈련과 스트레칭 등을 이어간다. 지난해 주니어 국가대표 상비군에 발탁되기도 한 원정호는 “국가대표가 되니 동기부여가 많이 되는 것 같다”면서 “소집 교육을 다녀와서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전하기도 했다.원정호가 좋아하는 선수는 아담 스콧이다. 그는 “텔레비전을 보다가도 아담 스콧의 스윙 장면이 나오면 영상을 찍어 모니터링을 한다”면서 “아담 스콧의 샷을 많이 배우고 싶다”고 밝혔다. 또 그는 “시합에 나가면 키나 체격이 다른 선수들보다 작은 편”이라면서 “체격 조건을 키우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올해 그의 목표는 시합에서 후회 없는 경기를 하는 것이다. “중·고 대회에서는 잘 치는 형들이 많아 큰 욕심을 낼 수 없다”면서도 “경기에 최선을 다해 후회하지 않는 시합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원근기자

2015-03-31 이원근

[주목 이선수] 가평군청 사이클 김지훈

작년 교통사고 왼쪽 팔 크게다쳐선수생명 위기 8개월 재활끝 극복학창시절부터 그저그랬었던 성적복귀무대서 5관왕 기대주 떠올라“이번시즌 목표는 국가대표 선발”“국가대표에 선발되는 것이 목표입니다.”‘가평군청 사이클 기대주’ 김지훈은 지난해 3월 교통사고로 어깨를 다쳐 시즌을 소화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겨울 부상을 극복하고 훈련에 매진해 지난달 제62회 3·1절기념 강진 투어 전국도로사이클대회 남일반부 개인도로단체, 개인도로2단체, 단체종합, 개인종합, 크리테리움 단체 등에서 금메달 5개를 따내며 올 시즌 기대주로 떠올랐다.김지훈은 나주 금성중 2년 시절 처음 사이클을 시작했다. 김지훈은 “사이클연맹 관계자이신 고모부의 권유를 받았다. 평소 운동을 좋아해서 부담감은 없었다”면서 “그때는 어려서 운동이 힘든지 잘 몰랐던 것 같다”고 전했다.김지훈은 금성고로 진학해 사이클을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 그는 “1학년 시절 운동이 너무 힘들어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에 2개월 정도 공백 기간을 가졌었다”면서 “성적에 대한 부분과 다른 선수들에 비해 뒤처져 힘들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렇게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김지훈은 가평군청에 입단했다.가평군청에 입단해서도 김지훈은 주목받는 선수가 아니었다. 2013년 제15회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배 전국사이클대회 남일반부 힐클라임단체에서 은메달을 따낸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그런 김지훈에게 선수 생명이 끝날 수도 있는 고난이 찾아왔다. 지난해 3월 양양으로 전지훈련을 가는 도중 내리막 길에서 실수로 중앙선을 넘어 트럭과 접촉사고가 났다. 김지훈은 “정신을 차리고 보니 왼쪽 어깨 신경을 다쳐 왼쪽 팔을 전혀 쓸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병원에서 한쪽 팔을 못 쓸 수도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우울증도 찾아왔고 다시는 운동을 못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좌절도 했다”고 했다.그러나 다행히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났고 팔도 다시 쓸 수 있게 됐다. 김지훈은 그 해 11월 다시 팀으로 복귀해 재기를 꿈꿨다. 무려 8개월 만의 복귀였다. 김지훈은 “의사 선생님이 시간이 약이라고 하셨다. 다시 팔을 쓸 수 있게 된 것은 나에게 기적이었다”고 덧붙였다.팀으로 복귀한 후 김지훈은 이번 시즌을 위해 동계 훈련에 매진했다. 그는 “그동안 또래 친구들은 성적이 있고 국가대표로도 뛰는데 나는 그런 것이 없었다”면서 “그런 생각을 하다보니 목표를 갖게 됐고, 지난해 아팠던 일들도 떠올리며 고된 훈련을 열심히 했다”고 전했다. 김지훈은 가평군청 사이클팀에 대한 소개도 잊지 않았다. 그는 “가평군청 사이클 팀은 선후배 사이도 가깝고 훈련은 고되지만 감독님이 선수들을 많이 믿어주셔서 자율성이 보장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그의 목표는 국가대표에 선발되는 것이다. 김지훈은 “이번 시즌 많은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꼭 국가대표에 발탁되고 싶다”면서 “목표를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원근기자▲ 지난해 교통사고로 선수생활을 접어야 했던 김지훈은 7개월 간의 재활기간을 거쳐 올해 3·1절기념 강진투어 전국도로사이클대회에서 5관왕에 오르는 등 재기에 성공했다. /가평군 제공▲ 지난해 교통사고로 선수생활을 접어야 했던 김지훈은 7개월 간의 재활기간을 거쳐 올해 3·1절기념 강진투어 전국도로사이클대회에서 5관왕에 오르는 등 재기에 성공했다. /가평군 제공

2015-03-18 이원근

[주목 이선수] 입문 3년만에 쑥쑥커가는 서민수

늦깎이 입문 1년새 76타로 줄여 빠른 판단·과감한 플레이도 즐겨겨울전훈때 단점 어프로치 극복호기심 많은 질문왕 ‘열정’ 넘쳐 “로이 매킬로이를 닮고 싶어요.”서민수(김포 양곡중 1년)는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골프 선수로 입문, 지난해 본격적으로 대회에 출전한 늦깎이 선수다. 그동안 입상에는 실패했지만, 전문가들은 그의 능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골프를 시작한 지 1년 사이에 타수를 76타로 줄이는 등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특히 중학교 1학년임에도 불구하고 키 169㎝에 몸무게 68㎏의 건장한 신체적 조건과 누구보다도 뜨거운, 골프를 향한 열정은 서민수의 장래를 밝히는 원동력이다. 10일 용인 코리아 CC에서 서민수를 만나봤다. 올해 각오에 대해 그는 “올해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하겠다”면서 “중·고 연맹 대회에서 예선에 통과해 입상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서민수는 외삼촌인 이병옥 프로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서민수는 초등학교 시절 외삼촌을 따라 취미로 골프를 시작했고, 이병옥 프로는 서민수의 가능성을 발견해 골프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지난 겨울 필리핀으로 전지훈련을 다녀오면서 서민수는 자신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계기도 마련했다. 오전 5시 체력 훈련과 쇼트게임 훈련을 시작으로 라운딩을 거쳐 오후 10시까지 서민수는 운동을 쉬지 않았다. 서민수는 “이번 전지훈련에서 단점이었던 어프로치가 많이 향상됐다”면서 “힘든 훈련이었지만 기량이 향상돼 기분이 좋다”고 전하기도 했다. 220∼230m의 비거리를 보유하고 있는 서민수는 구력이 높은 선수들 못지 않게 상황 판단이 빠르고 과감한 플레이를 즐긴다는 점이 장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 게임에 들어가 판단이 필요한 상황에서 몇 가지 옵션을 생각한 뒤 스윙을 하는 것이 능숙하다. 무엇보다 서민수는 지도자들로부터 열정이 넘치는 선수로 평가받는다. 서민수를 지도하고 있는 박경준 프로는 “골프에 대한 호기심이 많아 질문을 많이 하는 편이다”면서 “본인이 답답해하는 부분은 꼭 해결하고 넘어가야 하는 성격을 갖고 있어 기량도 금방 늘어난다”고 말했다. 서민수는 방송에 나오는 로이 매킬로이의 스타일도 따라 할 정도로 팬이다. 매킬로이의 모습을 닮기 위해 이동할 때마다 스윙 장면이 담긴 동영상을 시청하기도 한다.쾌활한 성격의 서민수는 시즌 중 친구들과 놀지 못하는 것을 안타까워하는 중학생이지만 경기장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위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초등학교 대회와 중학교 대회는 또 다른 긴장감이 있다”면서 “지금보다 기량을 향상시켜 올해 대회에서는 꼭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전했다. /이원근기자

2015-03-10 이원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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