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브라질

 

[여기는 브라질]8강으로 가는 길 '지옥훈련'

"뛰어, 더 뛰란 말이야."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축구대표팀 훈련장인 세인트 토머스 대학교 축구장에서 홍명보 감독은 선수들에게 끝없이 움직임을 주문했다. 이날 대표팀은 마이애미 전지훈련에 나선 뒤 처음으로 하루 두 차례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했다. 특히 이날 기온이 섭씨 30도, 습도 60%를 기록하면서 선수들의 체감온도는 더욱 뜨거웠다. ┃관련기사 15면홍 감독은 사상 첫 원정 8강 진출을 위한 카드로 강도 높은 훈련을 택했다. 물론 이날 오전에도 비시즌 기간 동계훈련에서 실시하는 서킷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서킷 트레이닝은 체력 훈련에 시간이라는 요소를 더해 근육과 호흡 순환기능의 점진적 발달을 끌어내는 운동법으로, 주로 태릉선수촌에서 국가대표 선수들의 체력 강화에 사용돼 왔다.홍 감독은 패스를 주고 나가는 동작을 6개의 코스로 만들어 하나의 코스를 20초 안에 끝내도록 선수들을 지도했다. 이 과정에서 선수들의 옷은 땀으로 온통 젖었고, 일부 선수는 서킷 트레이닝을 마친 후 곧바로 쓰러지기도 했다. 오후에 진행된 수비 전술 훈련도 19명의 필드 플레이어가 몇개 조로 나눠 휴식 시간 없이 3단계로 나눠 훈련했다.골키퍼 이범영(부산 아이파크)은 훈련 후 "요즘 훈련을 마치면 1.5㎏의 체중이 줄어들 정도로 체력의 한계를 느낀다"고 말했다. 손흥민(레버쿠젠)도 "훈련으로 지친 체력을 보완하기 위해 자주 물을 마셔주는 한편 마그네슘과 칼륨 등 전해질과 비타민을 보충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이애미/김종화기자▲ '2014 브라질 월드컵'을 열흘 앞둔 2일(한국시간) 태극 전사들이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세인트 토머스 대학교 축구장에서 강도 높은 훈련을 마친 뒤 가벼운 러닝으로 몸을 풀고 있다. 마이애미/김종화기자

2014-06-03 김종화

[여기는 브라질]대표팀 전지훈련 2일차

중원부터 상대침투 차단연습기성용 공격·수비MF 시험대"사상 첫 원정 8강 진출을 위해 수비 전술을 완성해야 한다."홍명보 감독이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원정 사상 첫 8강에 나선 태극전사들에게 내린 특명이다.대표팀은 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세인트 토머스 대학교 축구장에서 진행된 2일차 전지훈련에서 홍 감독으로부터 상황별 수비 훈련을 집중 조련받았다.홍 감독은 1일차와 달리 2일차에는 오전과 오후로 나눠 훈련을 진행했다.오전 훈련은 서킷 트레이닝을 중심으로 한 체력 훈련 프로그램이 운영됐고, 오후에는 선수단을 간단한 스트레칭 프로그램에 참여시킨 후 패스 게임, 수비 훈련을 잇따라 진행했다.이날 훈련의 중점은 수비 훈련이었다. 홍 감독은 상황별 대처 능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수비 훈련을 3단계로 나눠서 진행했다. 1단계에선 포백 수비수들이 2개 조로 나눠 중원에서부터 상대 공격진의 침투를 차단하는 훈련을 했고, 2단계에선 포백과 수비형 미드필더가 상대 공격 진형을 압박하는 수비 전술을 진행했다. 또 3단계에선 수비진형을 4-4-2 포메이션으로 구성해 상대 공격수의 측면 돌파와 세트 피스 상황에서의 대처 능력을 시험했다.홍 감독은 수비진형 포백에 윤석영과 김영권, 곽태휘, 김창수, 박주호, 황석호, 이용 등을 적절히 투입하며 수비 능력을 점검했다. 특히 기성용을 공격형 미드필더와 수비형 미드필더로 번갈아 기용하며 멀티 포지션에 대한 적응력을 점검했고, 황석호와 김창수도 측면과 중앙 수비수로 교체 출전시키는 등 다양한 활용법에 대해 고민하는 듯했다.주장 구자철은 "러시아의 공격이 빠르기 때문에 다양한 상황에서의 수비 훈련을 세밀하게 진행했다. 코칭스태프가 다음날 어떤 훈련이 진행될지 미리 공지해 선수들이 준비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이애미/김종화기자▲ 2일(한국시간) 오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세인트 토머스 대학교 축구장에서 진행된 한국 축구대표팀의 2일차 훈련에서 윤석영(노란색)이 구자철을 수비하고 있다. 마이애미/김종화기자

2014-06-02 김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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