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평창이다

 

[이제는 평창이다·3·끝]선택과 집중 통한 올림픽 도전

비인기·무관심 종목 컬링경기도청팀 감독·체육회직접 선수발굴·자비훈련첫 올림픽 출전·승리 기반메달 많은 스키·썰매종목'꾸준한 지원대책' 필요해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경기도가 내세운 글로벌스타는 경기도청 여자 컬링팀과 봅슬레이팀을 꼽을 수 있다.경기도청 여자 컬링팀은 도가 전략적으로 창단한 글로벌 팀이다. 기존 빙상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에 이어 이렇다 할 선수를 발굴하지 못한 도는 이번 소치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컬링과 봅슬레이를 전략적으로 키워 절반의 성과를 거뒀다.물론 동계올림픽 이전까지 컬링은 생소한 종목으로 평가받는 등 팬들로부터 주목받지 못했다. 게다가 선수들은 주부, 유치원 선생, 휴학생 등 거의 외인구단을 방불케 했다.그러나 이들을 끌어모은 장본인은 정영섭(경기도컬링경기연맹 전무이사) 경기도청 감독이었다. 정 감독은 자비를 들여 선수들을 불러모아 가르쳤고, 도체육회도 전국동계체전 출전팀이라는 명목으로 이들을 지원했다.비록 적은 지원이었지만 지금의 경기도청 컬링팀이 탄생되기까지 큰 힘이 됐다. 컬링 선수들은 이들의 지원에 보답하듯 2012년 세계컬링선수권대회에서 4강에 오르며 기적을 일궜고, 도체육회도 2년 뒤 다가올 소치 동계올림픽을 대비해 팀을 정식으로 창단하는 데 기틀을 마련했다.컬링팀은 2013년 경기도청 여자 컬링팀으로 새출발을 했다. 한국 선수단으로는 처음으로 동계올림픽 컬링 무대를 밟은 탓에 경기도청은 8위의 성적을 냈다.하지만 경기도청 여자 컬링팀이 보여준 근성과 감동의 드라마는 국민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도가 또 하나 종목으로 내세운 것은 썰매종목이었다. 도는 봅슬레이에서 원윤종·서영우(도경기연맹)를, 루지에서 김동현·성은령(이상 용인대)을 각각 육성해 동계올림픽에 출전시켰다. 특히 봅슬레이 팀을 지원하기 위해 2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경기도 선수들이 4년 뒤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도 글로벌 스타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기 위해선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더불어 기존 종목 외에 설상 종목 육성도 시급하다.설상 종목은 스키 알파인, 크로스컨트리, 스노보드, 스키점프, 바이애슬론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번 소치에서도 크로스컨트리의 이채원(도체육회)과 바이애슬론의 이인복(포천시청)이 한국 대표로 출전했지만 중·하위권의 성적을 냈다.설상 종목은 빙상 종목보다 금메달 수가 더 많기 때문에 도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따라야 한다. 특히 설상 종목은 선수들이 겨울철에만 훈련할 수 있는 여건 때문에 국제무대에서 외국 선수들과 겨룰 수 있는 지원책이 절실하다.도체육회 관계자는 "세계속의 경기체육을 알리는 글로벌 스타들을 위해 선택과 집중은 필요하다"면서 "4년 뒤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도 경기도 선수들이 메달을 따낼 수 있도록 관심과 예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신창윤기자

2014-03-06 신창윤

[이제는 평창이다·2]선수단 인프라 확충 시급

컬링팀 경북 의성서 새벽훈련기둥있는 레슬링장 부상속출"道 관심·비용 지원 늘려야"경기도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도 한국 대표팀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기 위해선 글로벌 스타 육성과 인프라 구축이 선행되어야 한다.도는 그동안 하계 및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의 일원으로 세계속의 경기 체육을 널리 알려왔다. 또 국내 종합대회인 전국동·하계체전에서도 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국내에는 적수가 없음을 대내외에 천명했다.도는 최근 막을 내린 제95회 전국동계체전에서 사상 최고 점수를 획득하며 종합우승 13연패의 위업을 달성했고, 지난해 10월 인천에서 열린 제94회 전국하계체전에서도 12년 연속 종합 1위를 세우며 최강의 실력을 입증했다.도가 국내·외에서 연승행진을 이어갈 수 있는 것은 풍부한 선수층과 지도자들의 탁월한 능력, 그리고 도체육회 및 가맹경기단체의 적극적인 지원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래 경기도 스포츠는 그리 밝지만은 않다.해마다 줄어드는 예산과 낡은 시설이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에 걸림돌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일부 종목은 전용 훈련장이 마련돼 있지 않아 선수 및 팀들이 타 시·도를 이동하면서 훈련하는 등 어려움을 겪어 왔다.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선전한 경기도청 여자 컬링팀은 도내에 전용경기장이 단 한 곳도 없어 타 시·도를 돌아다니며 훈련해 왔다.태극마크를 단 뒤에는 태릉선수촌 내 컬링경기장에서 훈련해 왔지만 이전에는 경북 의성을 돌아다니며 새벽 시간에 짬짬이 실력을 닦았다.물론 최근 경기도가 컬링 전용경기장을 수원에 마련키로 하는 등 대안을 내놓고 있지만 선수들로서는 하루가 급박한 실정이다.다른 종목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올림픽 효자종목' 레슬링의 경우에도 전용 훈련장이 없어 고민이다. 수원종합운동장 내 레슬링 훈련장이 있긴 하지만, 경기장 중간에 서 있는 기둥 때문에 선수들이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이 곳에선 중·고 및 일반부 선수 30여명이 매일 훈련하고 있다. 또 수영과 야구는 시·군에 경기장을 갖춘 곳이 있지만 일반 회원 및 사회인 야구팀의 사용으로 선수들이 훈련 시간을 잡지 못하고 있으며, 빙상 스피드스케이팅의 경우에도 도내에 경기장이 없어 태릉국야실내빙상장에서 어렵게 훈련하고 있다.도내 지도자들은 "훈련장 건립 문제는 해마다 되풀이되는 상황이지만, 해결책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경기도가 지금이라도 시설 인프라 구축에 많은 관심과 예산을 늘려줘야 한다"고 말했다./신창윤기자

2014-03-05 신창윤

[이제는 평창이다·1]세계 속의 경기체육 위상 확립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이 지난 24일 막을 내리면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도 4년 앞으로 다가왔다.4년 뒤면 강원도 평창은 올림픽 개최지로 동계 스포츠 종목의 중심지가 된다. 하지만 한국 대표팀이 홈에서 사상 최고의 성적을 올리기 위해선 할 일이 많다.지금부터 착실히 준비하지 않으면 주인 자리를 타 국가에 내줘야한다. 다행히 한국 대표팀의 일원으로 참가한 경기도는 이번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큰 역할을 해냈지만, 4년 뒤 글로벌 스타 육성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한다.이에 경인일보는 소치 동계올림픽을 평가해 보고 4년 앞으로 다가온 평창올림픽에 대한 경기도 글로벌 스타 육성과 시설 인프라 구축 확립 등에 대해 분석해 본다.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의 성적표는 최악이었다. 당초 금메달 4개 이상으로 3년 연속 10위 진입을 노린 한국 대표팀이었지만 결과는 금메달 3개,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로 종합 13위로 밀렸다.홈팀 러시아가 국민들의 성원에 힘입어 20년 만에 종합 1위(금 13, 은 11, 동 9개)에 오른 것을 보면 아쉬운 대목이다.한국 선수단은 아이스하키를 제외한 스키, 빙상, 바이애슬론, 봅슬레이, 컬링, 루지 등 6개 종목에 역대 겨울올림픽 사상 최다인 71명의 선수를 파견했지만, 동계 스포츠 강국들은 한국의 메달을 호락호락 내주지 않았다.종합순위 13위는 2002년 솔트레이트시티 대회 14위(금 2, 은 2개) 이후 12년 만이다. 하지만 고무적인 것은 한국 스포츠를 이끌고 있는 경기도 선수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는 점이다.6개 종목에 25명의 선수들을 참가시킨 도는 이번 올림픽에서 금 2, 은 1, 동 1개로 한국 선수단의 순위 상승에 기여했다.박승희(화성시청)는 여자 쇼트트랙에서 1천m와 3천m계주에서 각각 1위를, 500m에서 동메달을 따내며 금 2, 동 1개를 추가하며 도의 위상을 알렸고, 조해리(고양시청)도 3천m 계주 우승을 도왔다.스피드스케이팅에선 김철민(한체대)이 이승훈(대한항공), 주형준(한체대)과 팀을 이룬 남자 단체 추발에서 사상 첫 은메달을 견인했고, '피겨 기대주' 김해진(과천고)은 여자 싱글에서 16위에 이름을 올려 평창에서의 희망을 봤다. 또 썰매종목인 봅슬레이에선 원윤종-서영우(경기연맹)가 2인승에서 18위를, 4인승에선 20위를 각각 차지해 평창에서의 올림픽 메달에 청신호를 밝혔다.이번 동계올림픽 무대를 처음으로 경험했던 경기도청 여자 컬링팀도 지난 11일 일본을 제압하며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하는 등 가능성을 엿봤다.정영섭 감독과 최민석 코치의 지휘 아래 주장격인 스킵 김지선, 리드 이슬비, 세컨드 신미성, 서드 김은지, 막내 엄민지로 구성된 여자 컬링팀은 4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3승6패로 8위를 마크하며 4년 뒤 메달 꽃을 피울 계획이다.도체육회 관계자는 "이번 소치 동계올림픽을 통해 썰매 종목과 컬링 등 글로벌 스타에 대한 희망을 발견했다. 하지만 설원 종목은 동계 스포츠 강국과의 격차가 현저하게 나타났다"면서 "4년 뒤 이런 열세 종목들이 전철을 밟지 않도록 철저히 준비해야겠다"고 말했다./신창윤기자

2014-02-27 신창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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