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윤해설위원의 U 파울

 

[이상윤해설위원의 U(unsportsmanlike)파울·17·(끝)]6년 연속 통합 우승 달성한 우리은행

훈련 집중력 강조 '조직력 극대화'전주원·박성해 코치도 중요 역할여자 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이 6년 연속 통합 우승과 사상 최초 챔프전 10회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혹자들은 한 팀이 오랜시간 정상에 올라 있는 것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는 시선이 있지만 이번시즌 여자 프로농구를 보면 치열한 경쟁을 통해 우승을 확정지었기에 꼭 그렇게 평가 절하하는 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사실 위성우 감독이 사령탑을 맡기전까지 우리은행은 우승권팀으로 분류되지 않았다.팀 내부에 문제가 있어서 일부 선수가 다른팀으로 이적하기도 했고 그 이후에는 여러가지 내부적인 문제로 인해 약체팀이었다.하지만 박혜진이라는 선수를 드래프트에서 선발했고 임영희와 양지희를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했다.어느 정도 선수층이 갖추어진 후 위 감독이 사령탑으로 부임했다.농구계에 위감독은 자기 주관이 뚜렷한 지도자로 알려져 있다.위 감독은 훈련에 대한 부분만큼은 선수들과 타협을 하지 않는 감독이다. 휴식시간에 대해서 간섭을 하지 않는 위 감독은 훈련 시간 만큼은 집중해서 훈련에 임하도록 한다.농구는 5명이 뛰지만 1명이 팀플레이에서 이탈하면 조직력이 무너지는 종목이다. 쉽게 말해 5명이 집중해서 경기에 임할때 원하는 성과를 내는 종목이 바로 농구다.득점에 절대적인 영향을 주는 외국인선수도 팀의 일부라는 것을 인식시켜 팀에 녹아들게 한다.그렇기에 매번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하위 순번을 받고도 우승을 견인하는 선수를 발굴해 낸다.재미 있는 건 6시즌동안 우승을 하면서 우승을 이끈 외국인선수 중 일부는 다른팀에서 뛰었지만 선택을 받지 못해서 우리은행에 왔다는 점이다.하지만 그 외국인선수들은 우리은행에 합류해 기량이 일취월장 했다고 말한다. 또 우리은행 유니폼을 입은 것에 대해 뿌듯해한다.비록 일부 외국인선수가 우리은행과 재계약을 거부하고 떠나기도 했지만 우리은행은 외국인선수들이 가고 싶은 팀으로 꼽힌다.사실 이런 우리은행의 팀 색깔을 만드는데는 위성우 감독의 역할이 컸지만 그를 보좌하는 전주원 코치와 박성해 코치의 역할도 중요했다.신한은행에서 위 감독과 함께 우승을 밥먹듯 했던 전주원 코치는 위 감독이 우리은행의 사령탑을 맞자 함께 옮겼다.전 코치는 선수들과 감독간 소통을 돕고 또 자신이 갖고 있는 다양한 경험들을 선수들에게 아낌없이 전해줬다.박 코치는 위 감독이 국가대표팀 사령탑으로 잠시 팀을 떠나 있는 동안에도 공백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팀을 잘 조련해 줬다.이런 두 코치가 있기에 위 감독의 6연패도 가능했다.우리은행의 6연패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조직도 있다.바로 구단 프런트다. 아무리 좋은 지도자와 선수가 있다고 해도 훈련과 시합에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되지 않으면 우승할 수 없다.우리은행은 선수단과 코칭스태프가 우승을 위해 달려갈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했다.감독과 코칭스태프, 구단의 준비와 관리, 그리고 선수들의 열정이 더해졌기에 우리은행의 6연패 달성이 가능했다./이상윤 IB스포츠 해설위원·상명대 감독6년 연속 통합 우승을 달성한 우리은행의 선수들이 위성우 감독을 헹가래치고 있다. /WKBL 제공

2018-03-26 경인일보

[이상윤해설위원의 U(unsportsmanlike)파울·16]6강 플레이오프의 키플레이어

1차전 극적인 위닝샷 해결사 활약경기중 흥분 팀분위기 저해할수도남자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에 도전하고 있는 인천 전자랜드에게 가장 큰 변수는 외국인선수 브랜든 브라운이다.지난 1차전에서 브라운의 위닝샷으로 75-74, 1점차 승리를 거두기는 했지만 전체적으로 봤을때 브라운의 경기력이 기복이 있다. 특히 브라운은 파울 관리가 되지 않기 때문에 스타팅 멤버로 기용해 오랜 시간 출전시킬 경우 4쿼터에 5반칙 퇴장을 당해 팀 분위기를 저해할 수도 있다. 이로인해 브라운이 승리를 가져오기는 했지만 그에 따른 고민도 많은 게 사실이다.사실 브라운은 수년전부터 국내 감독들에게 뜨거운 감자였다.기량적인 면만 봤을때 영입리스트에 올리게 되지만 그의 인성에 대해 안좋은 소문이 있었기에 팀 분위기 차원에서 영입을 머뭇거리게 했다.사실 전자랜드가 브라운을 선택했을 때 의아해 하는 분위기가 강했다. 일부에서는 브라운으로 인해 팀 분위기가 엉망이 될 거라고 생각하는 관계자들도 있었다.그러나 전자랜드에서의 브라운의 활약은 이런 부정적인 시선을 불식시키기에 충분했다.아마 브라운이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구단과 감독, 코치, 선수들이 다함께 잘 보듬어 주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해 본다.특히 유도훈 감독이 브라운이 잘할 수 있도록 환경을 잘 만들어 준거 같다.비록 플레이오프에 와서는 경기 중에 흥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지만 이겨야겠다는 승부욕 때문인 거 같다. 이런 부분들이 팀워크를 깰 수도 있지만 전자랜드 입장에서는 해결사 역할을 해 주는 소중한 선수다.전자랜드가 6강에서 KCC를 꺾고 4강에 진출하거나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다면 승리를 위해서는 브라운의 활약이 필수적이다.지금 플레이오프에서 활약이 필요한 선수가 브라운이지만 그의 신장이 외국인선수로서는 작은 편에 속하기 때문에 시즌이 끝난 후에는 재계약을 놓고 고민에 빠질거 같다.또다른 6강 플레이오프 맞대결을 펼치고 있는 안양 KGC인삼공사가 승리를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선수는 오세근이다.오세근은 국가대표로 발탁되기 전까지 35분 전후를 출전하며 인삼공사의 공격과 수비를 이끌었다. 그리고 복귀 후에도 장시간 출전하는 오세근의 활약에 대해 시즌 중 일부 팬들은 혹사라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오세근은 우승을 위해 본인 스스로 뛰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던 걸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오세근은 6라운드에서는 많은 시간 출전하지 못했다. 플레이오프를 위해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출전 시간을 줄이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해 본다.오세근이 벤치를 지킬 때 코트에 나서는 선수들도 그가 국가대표팀에 합류해 있는 동안 기량이 많이 향상됐다.이로 인해 김승기 인삼공사 감독은 오세근이 코트에 있을 때와 없을 때를 구분해 선수들을 기용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팀의 중심인 양희종의 복귀, 묵묵히 골밑에서 든든한 모습을 보여주는 데이비드 사이먼, 개인 플레이를 버리고 팀플레이에 집중하고 있는 큐제이 피터슨 등 인삼공사는 정규리그를 1위로 마치지는 못했지만 디펜딩챔피언으로서의 위상을 보여주기에 부족함이 없다./이상윤 IB스포츠 해설위원·상명대 감독

2018-03-19 경인일보

[이상윤해설위원의 U(unsportsmanlike)파울·15]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1차전

KB, 골밑 장악하며 유리한 경기신한銀, 그레이 공수 활약 '기대'신한은행 2017~2018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1차전은 양팀의 색깔이 그대로 드러난 경기였다.청주 KB는 박지수와 단타스 트윈타워가 골밑에서 든든한 모습을 보여줬다. 두 선수가 기록한 리바운드에서는 박지수가 13개로 단타스(6개)보다 많았지만 득점에서는 단타스가 60%의 필드골 성공률을 보이며 19점을 몰아넣었다.농구는 골밑이 탄탄한 팀이 유리한 경기이기 때문에 1차전 결과만 놓고 보면 박지수와 단타스가 지키는 KB가 유리하다.특히 경기를 거듭할수록 기량이 향상되고 있는 박지수가 있다는 점은 KB에게는 큰 힘이다.하지만 프로 2년차 선수가 35경기 전체를 출전해 평균 35분을 뛰었다는 점은 체력적으로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KB 입장에서는 박지수의 기량을 최대한 끌어내기 위해 체력 안배를 어떻게 해 줄지도 고민해 봐야 한다.반면 인천 신한은행은 에이스 김단비가 12점을, 그레이가 노련함을 앞세워 11점 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시즌 초반에는 쏜튼이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중반 이후부터는 그레이가 좋은 활약으로 믿음을 주고 있다. 신한은행이 플레이오프까지 오는 과정에서 그레이의 득점 못지 않게 그의 수비가 큰 역할을 해줬다.KB와 신한은행 중 1팀이 1위를 차지해 챔피언결정전에 출전해 있는 아산 우리은행과 우승컵을 놓고 격돌한다.디펜딩 챔피언인 우리은행의 장점은 농구를 아는 선수들이 모여 있다는 점이다. 박혜진과 임영희가 외곽에서 제 역할을 해주고 있고 어천와도 공수에 걸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볼을 다룰 줄 아는 선수들도 많다. 여기에다 5연속 통합우승을 차지한 경험도 단기전에서는 큰 힘이 되어준다.다만, 정규리그 기간 호흡을 맞춰 왔던 해리스로 교체한 부분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101㎝의 해리스가 합류하면서 기존 골밑 자원들의 수비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우리은행이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지만 예전만큼 압도적인 모습은 아니었다. 기록상으로도 우리은행이 29승6패를 차지했고 2위인 KB는 2패 많은 27승8패로 시즌을 마쳤다.단기전에서는 우승 경험이 큰 도움이 되지만 정규리그 우승팀인 우리은행에게도 KB의 높이는 부담스럽다.만약 KB가 남은 플레이오프 2경기에서 1승을 더 추가한다면 우리은행에게 챔피언결정전은 앞서 치른 5번의 챔피언결정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접전을 치를 수밖에 없을 것 같다.우리은행이 KB의 높이를 극복하려면 앞선에서부터 볼의 투입을 막아내야 한다. 그렇지만 체력적인 소모가 많기에 이런 적절한 시기에 선수들의 체력 상태를 보고 운영해야 한다./이상윤 IB스포츠 해설위원·상명대 감독신한은행 2017~2018 여자프로농구 KB와 신한은행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신한은행 그레이(왼쪽)의 공격이 KB 박지수의 수비에 막히고 있다. 박지수는 13개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골밑을 장악했다. /WKBL 제공

2018-03-12 경인일보

[이상윤해설위원의 U(unsportsmanlike)파울·14]선수연고제

고등학교 졸업 후 바로 계약 가능대학농구, 유망주 유입 급감 우려한국프로농구(KBL)에 선수연고제 도입 후 첫번째 사례가 나왔다. 선수연고제는 지역연고제 활성화와 농구 유망주 육성을 위해 도입된 제도다. KBL 구단들은 만 14세(중2) 이하 아마추어 선수를 대상으로 각 구단 연고 선수 등록이 가능하다. 이렇게 등록된 선수는 고등학교 졸업 후 KBL 신인드래프트를 거치지 않고 지명한 구단과 곧바로 계약이 가능하다. 각 구단마다 2명까지 지명할 수 있다.현재 KBL이 10구단 체제기 때문에 각 구단이 2명씩 지명할 경우 20명의 선수가 예비 프로선수가 된다. 이들의 경우 구단에서 지명을 해 관리를 하기 때문에 향후 프로에 진출할 경우 프랜차이즈 스타로서의 성장 가능성이 더 크다. KBL에서는 선수연고제 도입 이전에도 비슷한 제도가 있었다. 바로 장신자 선발제도다. 초등학교 4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선발했던 이 제도의 수혜자는 전주 KCC의 미래로 평가 받는 송교창이 대표적이다. 이 제도는 스포츠토토 기금 지원이 줄어 들면서 사라졌다. KBL의 선수 연고제는 다른 프로스포츠에서는 이미 시행하고 있다. 대표적인게 프로야구의 연고지역 우선지명 제도를 들 수 있고 프로축구의 경우 소속 유스팀 운영을 통한 선수 영입 제도다.KBL의 선수 연고제의 도입으로 각 구단들이 프랜차이즈 스타 확보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문제점도 예상된다.바로 어린 선수들이 프로팀과 일찌감치 계약을 하고 관리를 받는다면 분명 성장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대학농구는 유망주 유입이 줄어 들게 돼 어려움이 예상된다. 특히 아마추어 팀이 적은 한국 농구 특성상 이는 불을 보듯 뻔한 사실이다. 5일 현재 고교 농구팀은 30개가 채 안되는데 반해 대학 농구팀은 1부에 12개 2부에 78개가 있다. 현재도 선수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데 대학에 진학하는 선수가 줄어 들면 더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고교 선수 입장에서는 빨리 프로에 진출하고 싶겠지만 본인들을 위해서는 충분히 교육을 받고 프로에 진출하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여자프로농구의 경우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받는 사람들 대부분이 고교생들이지만 실제 프로에 진출해서 출전 기회를 잡는 것 조차 어렵다. 왜냐면 프로와 아마추어간의 기량 차가 크기 때문이다. 이렇다 보니 프로에 적응하지 못하고 은퇴를 선언하는 경우가 많다./이상윤 IB스포츠 해설위원·상명대 감독

2018-03-05 경인일보

[이상윤해설위원의 U(unsportsmanlike)파울·13]윤곽 드러난 6강 플레이오프

2~3위·4~6위 불꽃튀는 순위 경쟁DB 두경민 기량 만개 '스타 탄생'남자 프로농구가 팀마다 차이는 있지만 약 12경기 남아 있는 상황에서 6강 플레이오프 진출팀이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원주 DB가 1위를 질주할 수 있는 건 국내 선수와 외국인 선수의 시너지 효과가 잘 어우러졌기 때문이다. 자기 욕심을 버리고 한발씩 양보하면서 조직력을 키워 나간 게 주효했다. 특히 김주성과 윤호영 등 고참 선수들이 욕심 안부리고 승부처에 나와서 잘해 왔다.1위를 제외한 순위 싸움을 보면 재미있는 건 2~3위, 4~6위 싸움이다. 2위인 전주 KCC는 1위인 DB와 3경기 차지만 3위 서울 SK와는 2경기차로 쫓기고 있다.또 4위부터 공동 5위까지 이름을 올리고 있는 울산 현대모비스와 인천 전자랜드, 안양 KGC의 승차는 2경기차에 불과하다. 이번 시즌을 보면 참 재미있는 건 1위를 제외한 나머지 팀들의 순위 싸움이다. 2위와 3위, 4위부터 공동 5위간에 순위 싸움이 치열하다. 또 7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서울 삼성은 PO에 이름을 올리기 위해 노력 중이다.하지만 8위부터 9위까지 이름을 올리고 있는 창원 LG와 고양 오리온, 부산 KT는 일찌감치 순위 싸움에서 멀어져 있는 양상이다.아직 12~13경기가 남아 있는 2017~2018시즌을 놓고 보면 일찌감치 순위 싸움이 끝나가는 것 못지 않게 아쉬움이 남는 부분은 새로운 스타 탄생이다.이번 시즌 새로운 스타로 등극할 선수로 허훈과 양홍석, 안영준이 꼽혔다. 그러나 소속팀의 성적 부진 등이 겹치며 이들 새내기들의 활약이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또 하나는 리그를 이끌어가던 선수들의 부상 이탈이다. 이종현이 지난 주말 부상으로 소속팀에서 전력 외로 분류 되게 됐고 오세근, 최준용, 김선형 등 각 팀의 주축 선수들도 크고 작은 부상으로 고전하고 있다.각 팀별 주축 선수, 또는 주축 선수 역할을 맡아 줘야 하는 선수들이 부상으로 신음하는 건 일찌감치 순위 싸움이 끝난 KBL의 상황을 봤을때 흥행에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경쟁이 좋다고 말할 수 없다. 스포츠에서 경쟁은 선수간의 성장, 구단간의 투자, 팬들의 관심을 이끌어내는데 있어서 없어서는 안된다.그런 이유에서 시즌이 시작할 때는 시즌에 대한 설렘이 있지만,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치열한 경쟁으로 인해 다양한 이야기가 만들어진다. 또 그런 모습을 보기 위해 팬들은 코트를 바라보게 된다.하지만 이번 시즌 KBL은 시즌 막판으로 갈수록 치열해야 할 순위 싸움이 일찌감치 마무리 되어가는 양상이 되며 팬들의 관심이 사그라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하게 된다.이번 시즌의 위축을 걱정하는 건 꼭 이번 시즌 때문만은 아니다. 이번 시즌이 다음 시즌을 이끌 유망주를 발굴해 내야 하기 때문에 이번 시즌 흥행 실패가 KBL 전체에 악영향을 끼칠까 우려된다.그렇다고 꼭 부정적인 부분만 있는 건 아니다. 각 팀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신음하고 있는 요즘 DB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두경민은 새로운 스타탄생을 알리고 있다.두경민은 그동안 보여 주지 못했던 잠재된 능력을 과시하며 소속팀인 DB의 상징인 김주성의 명예로운 은퇴를 이끌고 있다./이상윤 IB스포츠 해설위원·상명대 감독원주 DB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두경민. /KBL 제공

2018-02-05 경인일보

[이상윤해설위원의 U(unsportsmanlike)파울·12]6강 플레이오프 노리는 전자랜드

'해결 본능' 대신 동료 활용할 때강상재, 몸싸움하며 골밑 지켜야프로농구가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6강 플레이오프에 오르기 위한 팀들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29일 현재 6위를 수성하고 있는 인천 전자랜드는 용병 조쉬 셀비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4위 울산 현대모비스와는 1~2게임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하지만 7위 서울 삼성도 최근 상승세를 타면서 전자랜드를 위협하고 있다.유도훈 감독이 이끄는 전자랜드는 시즌 초반 연패로 인해 팬들의 불만을 샀다. 특히 지난해 여름에 있었던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1순위를 획득한 유 감독이 디온테 버튼을 원주 DB에 보내고, 조쉬 셀비를 데려왔다는 것에 말들이 있었다. 셀비는 대학랭킹도 좋았고, 경력도 굉장히 좋은 선수다. 박찬희의 백업가드들이 불안정했기에 슈팅가드로 가려했고 전자랜드에는 차바위, 정효근, 강상재, 이정제, 김상규 등 장신 포워드들이 많기에 포워드에 있는 선수를 뽑지 않았다.그러나 결론적으로 버튼이 원주에서 맹활약하며 팀을 1위에 올려놓았고, 국내 선수 조화까지 잘 되고 있다.전자랜드는 셀비와 브라운의 활약으로 시즌 초반 연패를 끊고 7연승까지 내달렸다. 하지만 그 힘은 포워드 라인 선수들이 든든하게 버텨줘야만 이어질 수 있다.날이 갈수록 장신 센터 브라운의 득점력이 오르고 있는 점이 전자랜드에겐 좋지 않다. 이유는 동료들을 믿지 못하기 때문이다. 본인이 해결하려는 욕심이 나오는 것이다. KBL에서 독보적인 실력은 아니기에 언젠가 브레이크가 걸릴 수 있다. 혼자서 하는 득점은 도움은 되나 국내 선수와 조화는 필수다. 브라운의 체력적인 부분과 부상도 일어날 수 있다. 국내 선수와 맞춰 가야하고 4쿼터에서 해결사 역할을 해줘야 한다.또 강상재는 베스트 멤버로 리바운드는 물론이고 몸싸움하면서 골밑을 지켜줘야 한다. 거기에 득점력까지 가동해야 하고, 차바위와 정효근도 잘하고 있다. 그러나 경기 기복이 심해서 못했을 때는 팀이 패하고 득점할 때는 팀이 승리한다. 용병들이 있지만 국내 선수들의 포인트가 좋았을 때 승리를 가져왔기에 분발해야만 한다.그나마 박찬희가 26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의 경기에서 16득점, 13어시스트로 개인 통산 10번째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활약하고 있다.셀비는 부상으로 게임을 뛰지 못하고 대체로 네이트 밀러 선수를 전자랜드는 가승인 신청을 냈다. 밀러는 지난 시즌 현대 모비스에서 뛰었으며 수비력이 출중하지만 적응하는 기간을 전자랜드가 잘 버텨줘야 한다. 여기서 방심한다면 5위 안양 KGC가 도망가고 7위 삼성은 따라올 수 있다.KGC도 오세근이 감기 몸살로 경기에 빠지면서 하위팀에게 2경기를 패했다. 현재 5위와 6위 차이가 별로 나지 않고 삼성은 연승을 달리고 있기에 따라올 가능성이 많다.전자랜드는 전체적으로 5할 승부를 한다면 6강에 들어설 확률이 높다. 삼성과 경기차를 볼 필요도 없이 무조건 승리를 가져와야한다.현재 각 팀들은 15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전자랜드는 삼성과의 맞대결에서 최선을 다해 승리를 가져와야 한다. 여기서 방심하면 한 경기 차가 줄어들기 때문에 하위팀에게는 꼭 승리를 가져와야한다.한편, 전자랜드는 31일과 2월 2일 KT와 삼성을 차례로 상대한다./이상윤 IB스포츠 해설위원·상명대 감독브라운의 득점력이 오르고 있는 점이 전자랜드에겐 좋지 않다. 본인이 해결하려는 욕심보다 국내 선수와 조화가 필수다. /KBL제공

2018-01-29 경인일보

[이상윤해설위원의 U(unsportsmanlike)파울·11]뒤늦게 10승 고지 밟은 고양 오리온

'평균득점 1위' 맥클린 활약 위안최진수 안쪽에서 몸싸움 해줘야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이 10승 고지를 밟았다.오리온은 지난 21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부산 KT와의 홈경기에서 86-79로 승리를 따내며 4연패에서 탈출, 다소 늦었지만 두 자리 승수 고지에 올라섰다.오리온은 매 시즌 용병 중 한 명을 가드로 채웠다. 지난 2015~2016 시즌 챔피언 결정전에서 용병 가드 조 잭슨의 활약으로 우승을 한 바 있다. 올 시즌 초에는 드워릭 스펜서와 함께하다 지난해 11월 저스틴 에드워즈(25·186.2㎝)로 대체했다. 스펜서는 공격형 가드였고 팀을 이끌어 가는 리딩 가드는 아니었다. 리딩이 되지 않고 경기 리듬이 심하게 오르락내리락 거리면서 에드워즈로 용병을 교체한 것이다.에드워즈는 3라운드까지 경기당 평균 18득점을 올리며 팀을 잘 이끌어 갔지만 4라운드부터 14득점으로 득점력이 떨어졌고, 상대편에서도 에드워즈의 슛이 약하다는 것을 파악하면서 선수 스스로 경기를 풀어가는데 그만큼 힘들어졌다.하지만 벤치에서 나이가 어리고 성격도 여린 편인 에드워즈의 승부 욕을 끌어 올리고 적극적인 플레이를 주문한다면 기량은 입증된 만큼 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반면 오리온의 또 다른 용병 버논 맥클린은 22일 현재 경기 당 평균 24득점을 올리며 득점 랭킹 1위에 올라있다.맥클린은 준수하다. 더블팀이 왔을 때 동료를 활용할 줄 안다. 득점력 또한 좋다.현재 오리온 농구는 가드가 약점으로 꼽힌다.4쿼터 막판에 맥클린 혼자서 경기를 풀어나가기가 벅차다. 체력적인 부분도 문제다. 35분 정도 뛰는데 쉬게 해줘야 하지만 맥클린이 쉬게 되면 점수 차가 다시 벌어지기에 쉴 수 없는 상황이다.올시즌 6강에 들긴 힘들 것 같다. 군 제대 이후 돌아온 한호빈의 리딩이 괜찮아 지고 있고, 허일영이 지난 20일 안양 KGC인삼공사와 홈경기에서 자신의 한 경기 최다 득점(3점슛은 타이)인 34득점(3점슛 7개)을 기록하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경기에서 패하면서 허일영의 활약은 빛이 바랬다.최진수의 기복도 심하다. 안쪽 수비와 리바운드에도 가담해야 하는데 몸 싸움에서 밀리는 상황이다. 최진수가 안쪽에서 조금 더 활발하게 궂은 일을 해준다면 한호빈이 점점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만큼 오리온의 경기력은 보다 나아질 것이다.앞으로 18경기 남은 상황에서 추일승 감독은 선수들을 끝까지 다독여서 4쿼터에서 역전을 허용하는 부분을 보완한다면, 현재 8위 창원 LG가 주춤하고 있는 상황에서 8위권에는 오를 수 있을 것 같다.6강이 힘들어지긴 했지만, 선수단의 분위기가 내려앉으면 팀 전체가 망가질 수 있다. 다음 시즌을 위해서라도 선수들을 잘 다독여서 열심히 한다면 고춧가루 부대가 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팬들을 위해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이상윤 IB스포츠 해설위원·상명대 감독22일 현재 경기 당 평균 24득점을 올리며 득점 랭킹 1위에 올라있는 맥클린. /KBL 제공

2018-01-22 경인일보

[이상윤해설위원의 U(unsportsmanlike)파울·10]올스타전이 달라졌어요

기존 방식 벗어나 선수 중심 구성내년 연고팬 함께하는 행사 기대프로농구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올스타전이 어느 해보다 풍성한 이벤트로 팬들을 기쁘게 했다.지난 13일과 14일 양일간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올해 올스타전은 다른 해와 다르게 팬 투표를 통해 1위인 오세근(안양 KGC)의 매직팀과 2위 이정현(전주 KCC)의 드림팀으로 나눠 진행됐다.올해 올스타전은 이전과 다른 요소들을 보여줬다.우선, 이전 올스타전에서는 중부와 남부로 나누거나 시니어와 주니어 형태로 나누고 감독의 추천으로 각 팀 마다 2~3명의 선수들이 추가되는 형태로 선수들이 구성됐다. 하지만 이번에는 팬들이 직접 24명의 선수들을 팬 투표로 선발했고, 그 중 1위와 2위가 된 선수들이 직접 선수를 뽑아 감독 중심에서 선수중심으로 구성된 것이다. 팬들의 기대를 반영하듯 올스타전 당일 잠실학생체육관 5천200석은 팬들로 가득 들어찼고, 팀별로 치어리더들도 모두 모였다.또한 3점슛 콘테스트에서 과거에는 한 명씩 나왔지만 이번엔 토너먼트로 5개씩 공을 던지며 경쟁을 시킴으로써 보는 이들의 흥미를 이끌어냈다. 여기에 최준용의 몰래카메라가 팬들의 폭소를 불러일으켰다.이밖에도 올스타전 전야제에 열린 올스타전 3×3(3대3) 대학 OB 최강전에서는 중앙대가 우승을 차지하면서 1천만원을 획득했다. 이 상금은 모교에 장학금으로 지원된다. 선수들은 작전도 짜고 하면서 이번 대회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다.3×3(3대3)은 5대5 경기와는 완전히 다르다. 때문에 더욱 활성화 시켜야 함은 물론이고 선수와 팬들이 중심이 되는 경기와 이벤트가 되어야 한다. 내년에는 지역 팬과 선수가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이벤트로 올스타전이 꾸며지길 바란다.현재 프로 농구는 야구와 축구에 이어 배구에도 밀려나며 인기가 예전만 못하다. 농구의 붐을 다시 일으키기 위해서는 오세근, 이정현과 같은 스타가 많이 나와야 한다. 스타를 만들기 위해 KBL(한국프로농구연맹)에서도 노력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부분이다. 여자배구의 경우 김연경 같은 대표선수가 부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선발되면 출전을 강행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해외 리그에서도 잘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자연스럽게 여자배구 인기가 높아졌다. 프로농구의 인기를 단번에 끌어 올릴 수는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작년보다 좋아졌고 KBL과 각 구단에서 머리를 맞대고 노력을 하고 있다. 선수들의 경기장 안팎 인터뷰 등 매너 교육과 함께 경기가 끝나면 팬들과 함께 승리를 만끽하기 위해 코트를 돌면서 하이파이브를 하는 등 여러 가지로 애를 쓰고 있다. 프로농구가 전성기를 되찾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이상윤 IB스포츠 해설위원·상명대 감독

2018-01-15 경인일보

[이상윤해설위원의 U(unsportsmanlike)파울·9]오심 문제, 왜 뜨거운가

상황마다 달라지는 판정에 불만선수들 집중력 잃을까봐 항의도오심 논란은 매년 반복된다. 오심 논란은 프로농구에 국한하지 않고 전 종목에서 제기되는 문제일거다.하계 프로스포츠인 프로야구나, 프로축구에서도 오심 논란이 끊이지 않는다. 결국 두 종목 다 비디오판독 시스템을 도입해서 운영하지만 비디오판독이 도입됐다고 논란이 잠재워진 것도 아니다.체육계에서는 오심도 경기의 일부라고 이야기한다. 선진농구라고 말할 수 있는 NBA에서는 경기당 8개의 오심이 나온다고 말한다. 또 8개 정도는 사람이 판정을 내리기에 어쩔수 없는 오심이라고 말하기도 한다.하지만 왜 유독 올해 KBL에서 오심 문제가 뜨거운 논란이 될까.혹자는 승패에 영향을 주는 결정적인 순간에 오심이 일어나기 때문이라고 할수도 있다. 그렇다면 지난시즌까지는 오심이 경기에 영향을 주지 않았을까?스포츠는 흐름이 중요하다.농구도 마찬가지다. 농구는 빠르게 진행되는 종목 특성상 휘슬을 불어 경기가 중단되면 흐름이 깨진다. 그 판정이 불리하게 작용할 경우 선수들에게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심판의 판정에 대해 감독들이 항의 하는 건 심판의 판정이 억울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선수들이 집중력을 잃지 않게 하려는 의도도 있다.해설을 위해 코트를 방문해서 감독과 코치, 선수들을 만나보면 그들도 심판의 고충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심판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는 건 경기 중 발생하는 하나하나의 상황에 대한 부분이 아니다.경기마다, 상황마다 달라지는 심판 판정이 아닌 일관적인 판정이 이뤄지기를 바란다. 똑같은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상대선수에게 불지 않는 파울을 자신에게만 적용하는 것에 대한 불만이다.그렇다고 심판들이 고의적으로 그런 상황을 만든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심판들이 특정팀이 승리할 수 있도록 고의적으로 파울을 불거나 하지는 않는다. 특히 심판들의 처우가 많이 개선 됐기 때문에 돈을 받고 판정을 하는 일은 더더욱 없다.심판들도 판정에 대해 오해가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 하고 있다. 시즌 전에는 각팀의 연습경기 심판을 봐주며 새로 도입되는 룰을 설명하거나, 강화되는 부분에 대해서도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에게 설명을 해 준다. 또 경기 중에도 경기에 지장을 주지 않는 선에서 선수와 감독에게 설명한다.코트 위에 서 있는 선수와 지도자들, 그리고 심판. 이들 모두는 팬들이 원하는 경기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이상윤 IB스포츠 해설위원·상명대 감독지난 6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 인천 전자랜드의 경기에서 석연찮은 테크니컬 파울 경고를 받은 오리온의 추일승 감독이 심판에게 항의하고 있다. '코트의 신사'로 불리는 추 감독이 이처럼 흥분한 것은 흔치않은 일이다. 심판들은 경기 후에도 추 감독과 관련한 판정에 대해 끝까지 제대로 설명하지 못했다. 오리온은 8일 이 판정에 대해 KBL에 심판설명회를 요청했다. /KBL 제공

2018-01-08 경인일보

[이상윤해설위원의 U(unsportsmanlike)파울·8]韓 프로농구 인기 부활, 무엇이 필요한가

야구같은 '국제대회 드라마' 없어하위권 시즌 포기 팬 관심 멀어져KBL과 10개 구단이 크리스마스 이벤트와 연말 이벤트를 통해 흥행몰이에 나서고 있지만 관중들의 농구에 대한 열기는 예전만 못하다. 수년전부터 농구계에서는 이런 현상에 대해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고민해 봐야 한다는 이야기들을 하고 있다.물론 프로농구 관계자들도 충분히 고민하고 준비해 가고 있지만 이런 지적이 수년째 끊이지 않고 있다.가끔씩 해설을 하며, 또는 선수들을 지도하며 “농구가 예전과 같은 인기를 누리려면 무엇이 필요할까?”하는 생각을 하고는 한다.물론 이런 생각은 농구시즌이 한참 진행되고 있는 요즘도 가끔하고 있다.(내 생각이 정답은 아니겠지만)고민을 하면서 결국 결론으로 이어지는 건 2가지다.첫번째는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 국민들의 관심을 받는 것과 또하나는 스타 선수의 육성이다.하계종목이기는 하지만 프로야구의 경우 전국민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비시즌인 요즘도 프로야구 기사는 야구 팬들에게 많이 읽힌다.야구 전문가나 마케팅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단정 지을 수는 없지만 프로야구가 지금과 같은 인기를 얻을 수 있었던 건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월드베이스볼클래식과 같은 국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냈기 때문이다.좋은 성적이라는 건 결국 좋은 선수가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프로야구는 매번 국제대회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만들어내며 스타를 발굴해 냈다.이들 스타 선수들은 국제대회에서의 활약에 멈추지 않고 국내리그로 복귀해 팬몰이에 앞장섰다.반면 프로농구는 선수난에 허덕이며 국제대회에서 뚜렷한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스타 선수 발굴은 국제대회에서 활약을 해서 탄생하기도 하지만 국내리그에서도 육성되어야 하는 문제다.2017~2018시즌이 시작되면서 가장 화제가 된 경기는 농구대잔치 시절 흥행을 이끌었던 서울 SK 문경은 감독과 서울 삼성 이상민 감독의 맞대결이었다.반면 두 감독의 라이벌 못지 않게 선수간의 라이벌 구조도 형성되어 있어야 하는데, 마땅히 말할 수 있는 흥행 카드는 없다.필자가 농구인이기에 오세근과 김선형, 두경민, 김종규, 양동근, 이종현 등의 선수들이 우수한 기량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하지만 현재 리그를 이끌고 있는 선수들을 국민들이 얼마나 많이 알지에 대해서 농구계에서는 한번 생각해 봐야 한다.팬들은 경기를 보러 오는 것이기 때문이다. 리그를 대표할, 팀을 대표할 스타 선수들이 육성 돼 그 선수들을 보기 위해 팬들이 경기장을 찾아야 한다.마지막으로 KBL리그가 흥행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팀간의 경쟁 구조도 갖춰줘야 한다.2017~2018시즌 시작전 하위권으로 분류 됐던 원주 DB가 1위 싸움에 가세하며 순위권 경쟁에 불을 지피고 있다.또 안양 KGC인삼공사와 울산 모비스도 시즌 초반 부진을 씻고 중위권 싸움에 가세하며 5강 싸움에 불을 지피고 있다.하지만 하위권은 그렇지 못하다.부산 KT와 고양 오리온은 각각 4승(23패)과 7승(21패)만을 거두며 3라운드가 끝나는 지금 일찌감치 플레이오프 진출권에서 멀어지는 느낌이다.보통 농구계에서는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26승(28패)을 거둬야 한다고 말하는데 여기에 맞추기 위해서는 KT는 남은 경기에서 22승을, 오리온은 19승을 거둬야 한다. 하지만 현재의 전력을 놓고 보면 쉽지 않은 승수다. 상위 5개팀이 치열하게 순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하위권에서는 시즌을 포기하고 다음 시즌을 준비한다면 리그에 대한 팬들의 관심은 줄어들 수 밖에 없다./이상윤 IB스포츠 해설위원·상명대 감독

2017-12-25 경인일보

[이상윤해설위원의 U(unsportsmanlike)파울·7]은퇴투어하는 스타플레이어 김주성

AG金 2개·프로 신인상·MVP 2회서장훈과 라이벌… 인성까지 갖춰또 한명의 농구 스타가 코트를 떠난다.수많은 선수들이 배출됐고, 지금도 뛰고 있지만 김주성이라는 선수는 한국프로농구에 한 획을 그은 선수다.함께 운동을 하지는 않았지만 농구계 선배로서 김주성이 프로농구 선수 생활을 한 모습들은 코트 안에서나 바깥에서나 후배들에게 본보기가 됐다.김주성은 중앙대학교 재학시절이던 1999년과 2000년 농구대잔치 MVP를 수상했었고 2003년에는 프로선수에게 한번밖에 기회가 없는 신인상을 수상했다. 또 소속팀을 KBL 챔피언결정전 3회 우승 시키며 2차례 MVP에 오르기도 했다.국가대표로도 FIBA농구월드컵 2회, 아시안게임 5회, FIBA아시아선수권 6회 출전하며 한국농구의 위상을 드높였다.특히 김주성은 그가 태극마크를 달고 뛰었던 2002 부산 아시안게임과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의 주역으로 활약했고,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과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는 은메달을 따는데 일조했다.개인 기록면에서도 김주성은 2002~2003시즌부터 프로선수 생활을 시작한 이후 18일까지 16시즌 동안 711경기에 출전해 평균 31분31초를 출전하면서 평균 14.2점, 6.1개의 리바운드, 2.7개의 도움를 기록하고 있다.사실 김주성의 가치는 이런 통계적인 숫자만으로 표현할 수 없다.김주성이 입단하면서 중위권 이상의 성적을 내지 못했던 DB의 전신 TG삼보가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일궈냈다. 또 이런 성과를 만들어내는 김주성이 원주라는 농구 불모지에 프로농구팀이 뿌리를 내리는데도 큰 기여를 했다고 볼 수 있다.코트 안에서도 김주성은 KBL에 새로운 유형의 장신 선수로서의 역할을 개척했다.당시 최고 절정을 달리던 서장훈과 라이벌 구도를 만들어내며 흥행을 이끌기도 했지만 전혀 다른 스타일의 파워포워드의 모습을 선보였다.김주성도 서장훈과 같이 정확한 미들슛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그의 또다른 장점은 상대 센터나 파워포워드의 슈팅을 걷어내는 블록슛 능력이다.김주성이 KBL에 등장한 후 장신선수도 속공에 가담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코트 밖에서도 김주성은 장애인단체와 지역 불우 청소년들에게 매년 기부금을 전달하며 스타선수로서 어떤 마음 자세로 팬들을 대해야 하는지도 후배들에게 모범을 보였다.기량과 인성 두가지 다 갖춘 김주성이 팀의 중심이 되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이지 않았을까?해설을 하며 김주성에 대해 전해 들은 한 일화가 있다. DB의 중심 득점원으로 활약하고 있는 두경민이 신인 시절 김주성이 "(두)경민아 니가 팀에 에이스면 책임감을 가져야 해. 개인 기록도 중요하지만 에이스로서 팀이 어떻게하면 승리할까를 고민하고 승리할 수 있도록 일조하는 게 중요해"라고 말했다고 한다. 물론 두경민은 슛뿐만 아니라 궂은 일도 마다하지 않는 선수다. 팀의 에이스 역할을 해 주는 선수에게 에이스가 갖춰야 할 점을 가르쳐 주는 선배가 KBL 전체를 봤을때 얼마나 있을까 하고 묻는다면 대답하기 쉽지 않다. 하지만 김주성은 화려한 플레이로 팬들의 사랑을 받지는 않았지만 승리를 원하는 연고지팬들에게 승리를 가져다 줬고 또 함께 코트에서 뛰는 선수들에게 선수로서의 자세와 페어플레이를 보여줬다.코트에서 열정을 보여줬던 김주성, 마지막 시즌을 팬들과 함께 아름답게 마무리 하기를 바란다./이상윤 IB스포츠 해설위원·상명대 감독

2017-12-18 경인일보

[이상윤해설위원의 U(unsportsmanlike)파울·6]외국인선수 영입과 정규리그 순위

상위 3개 팀, 검증된 선수로 교체내년부터 트라이아웃 → 자유계약매년 비슷하지만 2017~2018시즌도 외국인선수 기량이 팀 성적에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외국인선수를 영입해 조직력이 극대화된 팀이 상위권에 있다.그러나 외국인선수가 약하고 국내 선수들이 좋은 팀들은 중위권, 외국인 선수가 약하고 국내 선수들이 기량이 들쭉날쭉한 팀들은 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상황이다.사실 이번시즌을 앞두고 진행된 외국인선수 드래프트는 좋은 선수를 뽑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보통 KBL에서 트라이아웃에 참가할 외국인선수들을 신청 받아 10개구단 감독들의 추천을 받아 200명 안쪽으로 추린다.많은 선수가 나와서 기량을 뽐내야 하는 트라이아웃이지만 실제 현장을 가보면 100명이 채 안되는 선수들이 나오는 경우가 많다.이번 시즌을 예로 들면 10개팀이 각각 2명씩을 선발해야 하는데 100명이 출전했다고 하면 경쟁률은 5대1에 불과하다.좋은 자원이 많으면 순위에 따라 기량에 차이는 있겠지만 고르게 외국인선수를 나눠서 영입할 수 있지만 현재 상황은 그렇지 못하다.이렇다 보니 상위 순위를 배정 받은 팀들은 새로운 선수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지만 하위 순위를 배정 받은 팀은 트라이아웃이 아닌 기존에 검증 받은 선수를 영입하는 쪽으로 무게를 둘 수밖에 없다.KBL의 외국인선수 규정에는 트라이아웃에 참가한 선수를 영입한 후 부상이나 부득이한 사유로 교체할 경우 앞서 직전 년도와 2년 전 트라이아웃에 출전했던 선수 중에서 영입할 수 있게 하고 있다.정규리그 1~3위 팀들의 경우 트라이아웃에서 선수를 지명한 후 검증된 선수로 바꿨다.서울 SK의 경우 트라이아웃에서 전체 17순위로 대리언 타운스를 선택 한 후 시즌이 시작하기 전 애런 헤인즈로 교체했다.전주 KCC는 에릭 도슨의 부상으로 찰스 로드를 영입했고 원주 동부도 15순위로 영입했던 조던 워싱턴을 로드 벤슨으로 교체했다.사실 이들 3개 팀들이 영입한 3명의 선수는 트라이아웃에 참가했다면 1라운드 지명이 확실했던 선수다.결국 이들 3개 팀은 1라운드 선수 2명을 영입해 성적을 내고 있는 셈이다.물론 선수가 부상을 입었거나 생각했던 것 보다 기량이 낮은 경우, 또 국내 선수와 손발을 맞추다 보니 팀 색깔에 어울리지 않아서 교체했을 수도 있다.하지만 유독 좋은 선수가 많지 않았던 트라이아웃 상황으로 인해 교체를 염두에 두고 계약을 한 것은 아니냐는 의혹이 일기도 했다.이런 논란으로 내년부터는 트라이아웃이 사라진다.KBL은 내년부터 외국인선수 영입 방식을 트라이아웃에서 자유계약으로 바꾸기로 했다. 대신 외국인선수의 몸값이 폭등하는 것을 막기 위해 2명 총액 70만달러로 제한하기로 했다. 아직 결정되지 않은 건 외국인선수의 신장 문제인데, 이 부분은 계속 논의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자유계약제도가 처음 도입되는 건 아니다. KBL에서는 이전에도 자유계약으로 외국인선수를 영입하던 시절이 있지만 당시 이면계약 형태로 연봉을 올려줘 논란이 됐었다.외국인선수 영입 방식은 정답이 없다. 이 문제는 KBL만 국한되는 문제는 아니다. 국내 프로스포츠 모두 외국인선수 영입 방식에 대해서는 아직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뭐가 옳다 그르다 말하기는 어렵다.하지만 하나의 제도가 정답이 아니기 때문에 최선의 방법을 찾아 고민을 계속하는 건 올바른 방법이지 않을까 생각한다./이상윤 IB스포츠 해설위원·상명대 감독

2017-12-11 경인일보

[이상윤해설위원의 U(unsportsmanlike)파울·5]선수 부족 프로까지 불균형 이어져

코트위 사령관 KBL리그선 드물어아마 육성 안되고 외국인선수 대체아마와 프로 농구계 모두가 안고 있는 고민은 저변 문제다.농구를 보러 오는 관중 못지 않게 중요한게 프로선수를 꿈꾸며 훈련하는 선수들의 많아야 하지만 한국 농구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이 문제는 남·여 농구 모두가 가지고 있는 고민이다.아마추어 지도자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불과 10여년 전만 해도 수십명의 선수 중에서 기량이 좋은 선수들을 골라서 선수로 키웠지만 현재 그렇게 선수 자원이 여유가 있는 팀은 없다.중고교 남자 팀의 경우 15명 전후의 선수를 가지고 전국대회에 출전하는 팀이 많고 여자 팀의 경우는 5~7명의 선수로 선수단을 꾸린다. 당장 유망주가 육성되지 않으면 리그 운영에 큰 타격을 입는 KBL과 WKBL은 농구교실을 운영하거나 대회를 개최하는 방식으로 저변을 확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선수 부족현상은 프로리그의 불균형한 선수 운영으로 나타나고 있다.KBL의 경우 선수 부족으로 가장 큰 타격을 입고 있는 포지션이 포인트가드와 센터다.코트 위의 사령관이라고 불리는 포인트가드는 팀 전술 운영에 비중을 정통 포인트가드와 공격형 포인트가드로 구분해서 부르기도 하는데, KBL에서 팀 전술을 능수능란하게 운영하는 포인트가드는 찾아보기 힘들다.KBL리그에서 대표되는 정통 포인트가드를 꼽으라면 울산 현대모비스의 양동근과 인천 전자랜드의 박찬희 정도다.그 외에 김태술(전주 KCC), 김선형(서울 SK), 두경민(원주 DB) 등은 정통 포인트가드 보다는 포인트가드와 슈팅가드 사이에 있는 선수라고 봐야 한다. 이렇게 평가하는 건 정통 포인트가드가 전술 운영을 중심으로 활약한다면 이들은 전술 운영도 하지만 득점에 비중을 두고 있는 선수기 때문이다.정통 포인트가드는 고교때나 대학때, 아니면 프로에서 갑자기 튀어나올 수 없다.슈팅능력은 반복적인 훈련을 통해 기량을 키워낼 수 있지만 포인트가드는 그렇지 못하다. 포인트가드는 어린시절부터 많은 경기에 출전하면서 포인트가드가 해야 하는 일들과 전술 운영 능력을 키워야 한다.하지만 국내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초등학교 시절부터 포인트가드를 하던 학생들도 중고교때 키가 갑자기 커 버리면 그 포지션을 놓고 포워드나 센터로 전향한다. 대신 포워드와 센터를 보던 선수가 키가 자라지 않으면 가드를 시킨다.충분한 준비가 되지 않은 선수가 갑자기 가드 자리에 들어가 드리블을 통해 수비진영부터 공격진영까지 넘어와야 한다. 드리블이라는 기술은 노력에 의해 실력이 향상될 수 있기 때문에 하프라인을 넘어 오는 것까지는 할 수 있지만 팀 전체 전술 운영을 갑자기 하려면 되지 않는게 당연하다.또 고교때부터 가드로 전향해 대학을 거쳐 프로에 진출한다고 해도 충분한 준비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전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아마추어에서 포인트가드가 육성되지 못하고 있다보니 프로에서는 가드난이 가중될 수 밖에 없다.이를 타개하기 위해 KBL은 외국인선수 2명 중 1명을 신장이 작은 선수, 즉 가드들을 뽑게 하고 있다.단신 외국인선수의 가세로 팬들이 볼거리는 늘어났을 수 있지만 많이 뛰며 경험을 쌓아야 실력이 늘어나는 가드 포지션의 특성상 국내 가드들의 성장은 더뎌질 것으로 예상된다./이상윤 IB스포츠 해설위원·상명대 감독

2017-12-04 경인일보

[이상윤해설위원의 U(unsportsmanlike)파울·4]월드컵 亞예선 1라운드 중국전 리뷰

中 물량공세와 맞춤 전술에 고전'귀화' 라틀리프, 빠른 합류 필요비록 중국에 패하기는 했지만 허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농구 국가대표팀은 여러가지 악조건 속에서도 2019년 농구 월드컵 출전을 위한 아시아 예선 1라운드에서 1승1패라는 나름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뒀다.굳이 이번 중국과의 경기를 분석하라면 무리한 시합일정과 중국의 물량공세에 밀리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우선 대표팀의 일정은 정상적인 컨디션으로 경기에 임하기에는 아쉬움이 남는다.대표팀은 뉴질랜드에서 24일 귀국해 25일 하루 손발을 맞춰본 후 26일 중국과 경기를 가졌다.비행기에서 10여시간 동안 갇혀 있다 귀국해 다음날 훈련, 그리고 그 다음날 경기를 갖는다는 건 선수들에게 살인적인 일정이다.물량 공세에 대해서는 이렇게 표현하고 싶다.방송을 통해 경기를 보신 분들은 한번쯤 의아하게 생각하셨을 부분인데, 한국 대표팀의 벤치에는 감독과 코치 각각 1명만 앉아 있었지만 중국측 벤치에는 6~7명이 앉아서 선수들을 이끌었다.특히 눈에띄는 장면은 중국측 감독에게 외국인 2명이 경기 중 중요한 순간 마다 조언을 하고 있는 장면이었다. 이 모습을 보며 중국측에서는 참 많은 준비를 하고 온거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물론 대한농구협회가 열악한 상황 속에서도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지만 이 모습을 보며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 건 농구인이기 때문에 어쩔수 없는 것 같다.중국은 인적 물량 공세를 통해 한국을 상대하면서 한국이 들고 나올 전술을 충분히 분석한 것 같았다.한국은 선수 전원이 상대팀의 공격을 각각 일정한 지역으로 나눠서 수비하는 '존디펜스'를 들고 나왔는데 상대방의 높이에 막혀 수비 전술이 무너졌다.또 공격에서도 중국 스위치디펜스를 시도했지만 이 수비를 무너트리지 못했다.(스위치디펜스는 공격 팀의 스크린플레이에 대항하기 위해 수비수들끼리 상대 선수를 바꾸어 마크하는 수비) 보통 스위치디펜스를 하게 되면 외곽에 있는 선수와 골밑에 있는 장신 선수가 교차해서 수비를 하는 과정에서 미스매치가 발생하게 되지만 외곽에 포진한 중국 선수들도 장신이기 때문에 미스매치가 발생하지 않았다.최준용을 막기 위해 중국은 수비진영부터 최준용을 마크해 하프라인을 넘어가는 것 조차도 어렵게 발목을 잡았고 전준범과 허훈은 신장의 열세를 극복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여기에다 3쿼터에서 오세근이 파울트러블로 출전을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고 엎친데 덮친격으로 김종규마저 부상으로 코트에서 나오게 되면서 무너질 수 밖에 없었다.하지만 아직 끝나지 않았다. 한국 대표팀은 이제 1라운드만 치렀을 뿐 아직 경기가 남아 있다.이번 중국과의 경기에서는 여러가지 문제점을 노출하기는 했지만 뉴질랜드전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었다. 남은 기간 동안 잘 정비한다면 농구팬들에게 승전보를 계속 전해 줄 수 있다.특히 귀화를 결정한 라틀리프가 빨리 대표팀에 합류한다면 김종규의 부상으로 빠진 공백을 오세근 혼자 외롭게 지키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라틀리프는 수비적인 부분 뿐만 아니라 공격에서도 대표팀에 긍정적인 효과를 줄 수 있는 선수라는 건 모두가 인정하고 있다.라틀리프의 가세는 흥행적인 측면에서도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 화려한 농구를 펼치는 라틀리프가 가세할 경우 팬들이 원하는 박진감 넘치는 경기가 진행될 수 있다. 승리를 넘어 농구 활성화를 위해 라틀리프의 귀화 절차가 빨리 마무리 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줘야 한다./이상윤 IB스포츠 해설위원·상명대 감독

2017-11-27 경인일보

[이상윤해설위원의 U(unsportsmanlike)파울·3]선수단 짜임새 갖춘 인천 전자랜드

브랜든 브라운 가세 '골밑' 강화포지션 애매한 선수들 자리잡아인천 전자랜드가 20일 현재 10승6패로 정규리그 4위에 이름을 올릴 수 있는 건 선수단 구성이 짜임새가 있어졌기 때문이다. 브랜든 브라운의 가세함으로써 약점으로 지적됐던 골밑이 단단해졌고 약간 포지션이 애매했던 선수들이 자기자리를 찾아가는 효과까지 이뤄졌다.우선 가드진의 경우 박찬희와 조쉬 셀비가 같은 포지션에 위치 됐었지만 브라운의 영입과 함께 박찬희는 포인트가드로서 경기를 조율하는 역할을 집중할 수 있게 됐고 셀비는 슈팅가드 역할에 비중을 두고 경기에 뛰고 있다.기록을 보면 박찬희는 13경기에 평균 26분가량 출전해 9.3점, 도움 5.6개를 올렸고 브라운이 가세한 후 평균 10.25점, 도움 5.1개를 기록하며 포인트가드로서 역할을 잘 수행했다.셀비는 기복이 있다는 단점이 있지만 브라운 가세 후 11경기 중 9경기에서 두자릿수 득점을 올렸고 20점 이상 기록한 경기도 3경기나 됐다. 브라운의 가세는 전자랜드가 자랑하는 2m 장신 포워드인 강상재, 김상규, 이정제, 정효근 등에게도 도움이 됐다.아넷 몰트리는 골밑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에 포워드들이 골밑 수비까지 맡아야 하는 부담이 있었다.하지만 브라운이 가세 후 포워드들이 골밑을 지키기 보다는 상대 포워드들의 수비에 집중할 수 있게 됐고 또 공격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할 수 있게 됐다.2m 장신 포워드들이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한다는 건 상대 수비들에게는 부담이다. 상대 수비수들의 키가 전자랜드 포워드들보다 작을 경우 미스매치 수비가 발생해 손쉽게 점수를 뽑을 수 있다.전자랜드의 장신 포워드 중 이정제를 제외한 강상재, 김상규, 정효근 등 3인방은 외곽슛 능력도 갖추고 있어 상대팀으루서는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이들 장신 포워드 3인방은 현재까지 36개의 3점슛을 성공시켰다. 이 중 16개는 강상재가 성공시켰다. 3점슛 성공률도 강상재가 31.4%, 김상규 32.1%로 나쁘지 않다. ┃그래픽 참조전자랜드 장신 포워드라인의 장점은 외곽슛 외에도 속공에 가담할 수 있는 스피드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특히 전자랜드는 전술 운영 능력이 뛰어난 유도훈 감독이 이끌고 있기 때문에 선수들의 장점을 이용한 다양한 공격 전술이 상대 팀을 힘들게 한다.비록 지난 19일 원주 DB에게 졌지만 박찬희가 국가대표로 발탁 되어 베스트멤버가 투입되지 않은 점이 영향을 줬다.박찬희가 빠진 공백을 셀비가 메우려고 했지만 가드라인이 제대로 운영되지 못하다 보니 전술 운영에 어려움이 있었다. 박찬희가 돌아온다면 다시 승수쌓기에 시동이 걸릴 전망이다./이상윤 IB스포츠 해설위원·상명대 감독

2017-11-20 경인일보

[이상윤해설위원의 U(unsportsmanlike)파울·2]고양 오리온, 불안한 출발 원인은

박빙 승부 활약할 '해결사' 부재농구 기본 '리바운드' 충실할 때프로농구 2015~2016시즌 6강 플레이오프부터 시작해 챔피언결정전 우승까지 일궈낸 고양 오리온이 이번시즌 불안한 출발을 보이고 있다.지난시즌을 끝으로 팀의 주득점원 역할을 해 주던 애런 헤인즈와의 결별, 구심점 역할을 해 주던 김동욱의 이적, 이승현·장재석의 군입대 등으로 고전을 예상했지만 13일 현재 오리온이 손에 쥔 성적표(3승9패)는 예상 밖이라는 평가다.그도 그럴 것이 부자는 망해도 3년안 간다고 하는데, 2시즌 전 우승팀이기도 하고, 지난시즌은 4강에 진출했던 팀이라고 생각하기에는 초라하다. 이번시즌 오리온이 가장 큰 허점을 보이는 부분은 앞선이라고 말하는 가드진이다. 2,3쿼터는 외국인선수 2명이 뛸수 있지만 1,4쿼터는 외국인선수 1명만이 뛸 수 있기 때문에 공격을 이끌어 줄 포인트가드가 필요하다. 오리온에서 이 역할을 수행해줘야 할 가드진의 경기 운영 능력은 다른팀에 비해 약하다. 가드진 중 맡형인 김강선은 득점력에서 약점이 있고 조효현의 경우 지난시즌 5경기 출전에 그친 것에서 알 수 있듯 경기 경험이 부족하다. 김진유와 이진욱은 대학시절 포인트가드 보다는 슈팅가드 역할을 많이 담당했기 때문에 팀 공격 전술을 조율하기에는 아직 부족함이 많다.사실 포인트가드의 부재 문제는 오리온만의 문제는 아니다. KBL리그에서 출전하고 있는 많은 팀들이 경기를 운영해 줄 수준급 포인트가드가 1팀에 1명 있을까 말까할 정도로 찾아 보기 힘들어졌다.그렇다고 젊은 선수들이 출전 경험이 늘어난다고 경기 운영 능력이 향상 되는게 아니기 때문에 오리온으로서는 감독의 전술을 이해하고 코트에서 선수들을 이끌 포인트가드의 부재가 크게 다가 올 수 밖에 없다.두번째는 확실한 득점원의 부재도 고민거리다.헤인즈와 바셋의 공백은 새로 영입한 스펜서와 맥클린이 어느 정도 메워주고 있다. ┃표 참조하지만 최근 몇년간 오리온의 공격 색깔이라고 할 수 있는 장신 포워드를 이용한 농구는 전혀 드러나지 않고 있다. 이승현과 김동욱의 대체자로 최진수와 허일영이 추일승 감독으로부터 선택 받아 출장 하고 있지만 득점 외에는 그 두사람의 역할을 소화해 주고 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특히 오리온은 박빙 승부에서 분위기를 장악하는 쐐기득점을 넣어 줄 선수가 필요하지만 국내 선수 중에서 이런 역할을 해 줄 선수가 나오지 않고 있다. 문태종은 해결사 역할을 하기에는 나이가 너무 많다. 그렇다고 골밑이나 장신 포워드 중에서 정확도가 높은 득점력을 가지고 있는 선수가 풍부하지도 않다. 이로 인해 이번시즌 13일 현재 오리온은 12경기를 했지만 2경기가 1점차로 패했고 1경기는 연장까지는 잘 이끌어 갔지만 뒷심 부족으로 경기를 내줬다.이런때일수록 오리온은 농구의 기본인리바운드에 충실할 필요가 있다. 오리온의 이번시즌 리바운드 숫자를 보면 공격 리바운드는 10개 팀 중 유일하게 두자릿수(96개)에 머물러 있고 수비 리바운드는 부산 KT(254개)에 이어 두번째로 낮은 264개를 기록하고 있다. 수비와 공격 리바운드를 합산한 리바운드 합계에서는 402개로 10개 구단 중 꼴찌다. 리바운드는 공격기회를 뜻하기 때문에 공격과 수비 리바운드 모두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이상윤 IB스포츠 해설위원·상명대 감독

2017-11-13 경인일보

[이상윤해설위원의 U(unsportsmanlike)파울·1]리그 득점력 영향준 'U파울 강화'

속공 고의저지땐 자유투 2 + 공격권인삼공사·전자랜드, 전술변화 성공프로야구가 KIA의 11번째 통합우승으로 막을 내림에 따라 이번주부터 농구와 배구 칼럼을 신설합니다. 농구 칼럼은 이상윤 IB스포츠 해설위원 겸 상명대 감독이 농구코트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이야기를 경인지역 연고팀 중심으로 소개해 줄 예정입니다. 배구칼럼은 지난 시즌까지 수원 한국전력을 이끈 신영철 전 감독이 전문가 칼럼을 맡아 보다 쉽게 배구를 즐길 수 있도록 풍성한 이야기를 들려줄 계획입니다.KBL 2016~2017시즌과 2017~2018시즌을 비교해 보면 각팀들의 득점과 실점이 모두 늘어 났다는 것을 알 수 있다.이번 시즌 1라운드를 마친 6일 현재 10개 구단의 평균 득점은 83.9점인데 비해 지난시즌 1라운드 리그 평균 득점은 74.4점이었다. 9.5점이 올라간 점을 알 수 있다.지난시즌 짠물 수비로 정상에 올랐던 안양 KGC인삼공사의 경우를 봐도 알 수 있다. 인삼공사는 지난시즌 1라운드에서 평균 76.3점을 뽑는데 그쳤지만 이정현이라는 주포가 이적했는데도 불구하고 이번시즌 평균득점은 88.8점으로 득점력이 좋은 팀으로 변해 있다. 현장에서는 이번시즌 경기마다 폭발적인 점수가 나오는 이유로 유(unsportsmanlike)파울을 강화한 것이 득점력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분석한다. 속공을 고의로 저지할때 주어지는 유파울은 해당 파울이 나올경우 공격 팀에 자유투 2개와 공격권을 부여한다. 각팀마다 유파울을 활용하기 위해 빠른 공격을 선호하고 있고, 상대팀은 수비에 애를 먹고 있다.경인지역 팀 중 인삼공사와 인천 전자랜드는 이런 리그의 변화를 잘 활용하고 있는 팀이다. 인삼공사는 센터임에도 불구하고 속공 가담에 능한 오세근의 득점력이 크게 향상됐다. 특히 인삼공사는 실점 후 곧바로 반격에 나가는 빠른 공격전술로 재미를 보고 있다. 전자랜드도 속공을 좋아하는 유도훈 감독의 공격 지향적인 전술 운영과 브랜든 브라운의 영입이 상위권 싸움을 가세할 수 있는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아넷 몰트리를 퇴출시키고 영입한 브라운은 신장이 194㎝로 크지는 않지만 전자랜드에 가세한 후 5경기에서 평균 22.4점과 10.6리바운드를 기록한 것에 알 수 있듯 골밑을 든든히 지켜주고 있다. 브라운이 골밑을 안정시키자 강상재, 김상규, 정효근 등 포워드라인이 수비에 부담을 덜고 적극적인 공격에 나서고 있다. 이런 브라운 효과가 시즌 개막 후 주춤했던 팀 분위기의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다.두 팀에 비해 고양 오리온은 1라운드를 통해 약점이 고스란히 드러났다.허일영, 최진수, 드위릭 스펜서, 버논 맥킬린으로 이어지는 주축 멤버 4인방은 기본 이상의 활약을 해 주고 있지만 가드진의 부진이 아쉽다. 오리온의 가드 중 김강선은 수비 중심의 선수이기 때문에 그가 나설때는 공격력이 약해질 수 밖에 없다. 또다른 가드 김진유와 조효현은 경기 운영에 미숙함을 드러내고 있다. 오리온의 가드진은 내외곽에서 전천후로 득점을 올릴 수 있는 포워드들을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시즌의 경우 이런 가드진의 미숙한 경기 운영을 김동욱이 풀어줬지만 1라운드에서는 그 역할을 대체해 줄 수가 나타나지 않았다. 오리온이 팀 색깔인 포워드 농구를 다시 하기 위해서는 가드가 아니더라도 김동욱 처럼 공격에서 구심점 역할을 해줄 선수가 필요하다./이상윤 IB스포츠 해설위원·상명대 감독

2017-11-06 경인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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