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항공 여객기 추락사고

 

말레이항공 여객기 실종 일지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는 24일(현지시각)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8일 실종된 말레이시아 항공 소속 항공 소속 보잉 777-200 여객기(MH370)가 인도양 남부에 추락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테러와 납치, 공중폭발 등 숱한 의혹을 낳았던 말레이항공 여객기 실종 사건은 17일 만에 추락으로 결론 내려졌다. 다음은 말레이항공 여객기 실종사건 일지. ▲2014.3.8 = 0시41분 말레이시아항공 보잉 777-200 MH370편 중국 베이징행 여객기 승객과 승무원 등 239명 태우고 쿠알라룸푸르공항 이륙. ▲ 〃 = 오전 1시19분 MH370기 조종석에서 쿠알라룸푸르 관제탑에 '다 괜찮다, 좋은 밤'(All right, good night)이라는 최후 무선 전달. ▲ 〃 = 오전 1시21분 MH370기 무선응답기 꺼짐. 1시30분 전후로 레이더망에서도 사라짐. ▲ 〃 = 말레이시아항공, 오전 2시40분에 MH370기 실종 인지. 오전 3시45분 비상소집. ▲ 〃 = 오전 6시30분 MH370기 베이징 도착예정 시각이었으나 여전히 연락두절. ▲ 〃 = 오전 7시24분 발레이시아 항공, 해당 항공기가 남중국해상에서 실종됐다고 발표. 베트남 등 중심으로 수색 시작. ▲ 〃 = 베트남 당국, 남부 해역에서 유막 발견해 MH370기 추락흔적 의심했으나 추후 아닌 것으로 밝혀짐. 탑승객 가운데 2명이 도난여권을 소지한 사실이 드러나 테러와 공중폭발 가능성 제기. ▲ 〃 = 승객 가운데 가장 많은 153명이 자국민인 중국, 항공기와 해경선, 구조선 등 현장에 급파. ▲2014. 3.9 = 베트남 당국, 베트남 남부 토쭈섬 남쪽 해역에서 수색작업 중 실종 항공기 문짝 추정물체 발견됐다고 발표. ▲ 〃 = 말레이 공군, 레이더 기록 토대로 실종 항공기가 실종 직전 회항 시도했을 가능성 제기. ▲ 〃 = 중화권 매체 보쉰(博迅), 자칭 '중국순교자여단'(中國烈士旅)'이 말레이 항공기 사건이 자신들 소행이라고 주장했다며 테러의혹 제기했으나 확인되지 않음. ▲ 〃 = 미국과 싱가포르,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실종기 수색 동참. ▲2014.3.10 = 말레이시아 당국, 베트남 남부 해역 유막 분석 결과 실종 항공기와 무관하다고 결론. 베트남 당국도 토쭈섬 인근서 발견된 물레 인양 결과 항공기와 관련 없는 것으로 확인. ▲2014.3.11 = 도난여권 소지자 2명이 유럽으로 불법 이민을 시도한 이란 국적자로 밝혀짐. 인터폴은 테러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 ▲ 〃 = 수색 범위 말레이시아 반도와 말레이시아 서부 해역,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북부 등으로 확대. ▲2014.3.12 = 말레이시아군, 실종 MH370기가 기내 통신 끊고 항로를 이탈해 500㎞를 비행했다는 분석 결과 공개. 수색 범위 안다만 해역으로 확대. 부기장 등 조종사 과거 행적 논란. ▲2014.3.13 = 중국, 말레이항공기 잔해 추정물체 위성사진 확보했다고 발표. 말레이 당국, 해당 위성사진 촬영지 인근서 수색작업 벌였으나 잔해 찾지 못함. ▲ 〃 = 미국 언론들, 실종된 MH370기가 레이더에서 사라진 뒤 4시간 더 비행했다고 보도. 말레이 당국 부인. ▲2014.3.14 = 한국, 말레이항공 실종 여객기 수색 동참. P-3C 초계기 1대와 C-130 수송기 1대 등 2대와 운용인력 39명 파견. ▲2014.3.15 =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 실종 여객기가 납치된 것으로 결론내렸다고 발표. 남중국해 탐색 중단하고 인도양 수색으로 전환. ▲2014.3.16 = 말레이 당국, 실종 여객기 조종사 납치 가능성 수사. 기장 자하리 아흐마드 샤(53)와 부기장 파리크 압둘 하미드(27)의 집 수색. ▲ 〃 = 실종 여객기 수색 지원국 26개로 늘어남. ▲2014.3.17 = 실종기 조종사 납치·자살행위 가능성 거론. 동료 조종사와 지인들 "범죄와 무관" 주장하며 반박. ▲ 〃 = 말레이항공 아흐마드 자우하리 야햐 최고경영자(CEO), 실종 여객기 최후교신자가 부기장이었다고 발표. ▲ 〃 = 호주, 남인도양 수색 주도. ▲2014.3.18 = 호주와 미국, 남인도양 수색 주도. 수색범위 인도양 일대 60만㎢로 확대. ▲ 〃 = 말레이항공, 운항정보 교신시스템이 꺼진 시점이 불분명하다며 조종사 개입 정황 부정. ▲ 〃 = 실종 여객기 중국인 탑승객 가족들 단식투쟁으로 항의 ▲2014.3.19 = 말레이 당국 관계자, 실종 항공기 인도양 남부로 도달했다고 추정. 기장 집의 모의 비행장치 자료 미국 연방수사국(FBI)에 분석 요청. ▲2014.3.20 = 토니 애벗 호주 총리, 인도양 남쪽 해상서 실종기 연관 추정 물체 포착해 정찰기 파견했다고 발표. ▲2014.3.21 = 호주 주도로 인도양 남부 수색 진행했으나 무소득. 잔해 가라앉거나 떠내려갔을 가능성 제기. ▲2014.3.22= 중국, 인도양 남부 해역서 실종 여객기 관련 추정 부유물 위성사진 확보. ▲2014.3.23 = 프랑스 당국, 인도양 남부 실종기 수색지역서 부유물체 포착한 위성사진 확보해 말레이 당국에 전달. ▲2014.3.24 = 나집 라작 말레이 총리, 실종 여객기 인도양 남부 해상에 추락했다고 발표. /연합뉴스

2014-03-25 연합뉴스

말레이 여객기, 실종 17일만에 남인도양 추락 결론

지난 8일 쿠알라룸푸르를 떠나 베이징으로 가던 중 남중국해 상공에서 사라진 말레이시아항공 보잉 777-200(MH370) 여객기가 실종 17일 만에 인도양 남부 해상에 추락한 것으로 결론 내려졌다.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는 24일 오후 10시(현지시각) 쿠알라룸푸르 푸트라월드트레이드센터(PWTC)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새로운 자료 분석 결과 실종된 여객기가 인도양 남부에 추락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그는 영국 항공사고 조사국(AAIB) 조사관들이 영국 인공위성 인마샛(Inmarsat)의 남·북부 항로 데이트를 분석해 실종 여객기의 비행이 인도양 남부에서 끝났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그는 영국 조사팀이 지금까지는 사용된 적이 없는 새로운 첨단 기술을 적용해 실종 여객기의 최후 비행경로를 추적, MH370편의 항로를 더 확실하게 밝혀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라작 총리는 또 "말레이시아항공도 AAIB와 함께 실종 여객기가 남부항로를 비행했으며 최종 위치가 호주 퍼스 서쪽 인도양 해상이라는 데 동의했다"며 "이 새로운 사실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고 말했다. 말레이시아항공 측도 실종 여객기가 인도양에 추락했고 생존자는 없는 것으로 생각한다는 내용을 탑승자 가족들에게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는 지난 8일 오전 0시 41분 승객과 승무원 239명을 태우고 쿠알라룸푸르공항을 이륙해 베이징으로 가던 중 1시 30분께 교신이 끊기고 레이더에서 사라졌다. 항공기는 이후 진로를 서쪽으로 틀어 말레이반도를 지나 말라카해협 북부에서 레이더에 포착된 뒤 실종됐으며 라오스∼카자흐스탄의 북부항로와 인도네시아 서부∼인도양 남부의 남부항로 중 하나로 비행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남부항로에 해당하는 인도양 남부에서는 지난 16일과 18일 미국과 중국 인공위성에 대형 부유물체가 포착되면서 대대적인 수색작업이 펼쳐졌으며 최근 수색 항공기에 곳곳에서 부유물체들이 목격되면서 기체 발견 가능성이 제기됐다. 그러나 사고원인에 대해서는 조종사 등 비행 전문가의 고의적 행위가 개입됐을 것이라는 추정 외에는 아무 단서도 드러나지 않고 있어 정확한 사고 경위는 '블랙박스'를 회수해 분석해야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말레이시아 여객기 실종 사건은 기존 10일이었던 민간 항공기 장기 실종 기록을 갱신했다. 추락 장소인 인도양 남부는 바람이 강하고 수십이 평균 4천m에 가까워 기체 수색과 블랙박스 회수에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 /자카르타=연합뉴스▲ 24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한 쇼핑몰 벽에 실종된 말레이시아 여객기 탑승자의 생환을 기원하는 종이 카드들이 걸려 있다. 한편 부유 물체가 촬영된 남인도양 위성사진을 앞서 호주와 중국, 프랑스가 공개한 데 이어 이날 중국 군용기 IL-76이 24일(현지시간) 해당 지역 수색 중 상대적으로 크기가 큰 2개의 부유 물체를 발견한 것으로 보도됐다. /AP=연합뉴스

2014-03-25 연합뉴스

말레이시아 항공 실종 여객기 공식 발표, 17일 만에 인도양 남부 해상 추락 결론

실종 여객기가 인도양 남부 해상에 추락한 것으로 공식 발표됐다.지난 8일 쿠알라룸푸를 떠나 베이징으로 가던 중 남중국해 상공에서 사라진 말레이시아항공 보잉 777-200(MH370) 여객기가 실종 17일 만에 인도양 남부 해상에 추락한 것으로 결론 내려졌다.24일 오후 10시(현지시각)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는 한 기자회견에서 "새로운 자료 분석 결과 실종된 여객기가 인도양 남부에 추락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그는 영국 항공사고 조사국(AAIB) 조사관들이 영국 인공위성 인마샛(Inmarsat)의 남·북부 항로 데이터를 분석해 실종 여객기의 비행이 인도양 남부에서 끝났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그는 영국 조사팀이 지금까지는 사용된 적이 없는 새로운 첨단 기술을 적용해 실종 여객기의 최후 비행경로를 추적, MH370편의 항로를 더 확실하게 밝혀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말레이시아항공 측은 실종 여객기가 인도양에 추락했고 생존자는 없는 것으로 생각한다는 내용을 탑승자 가족들에게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는 지난 8일 오전 0시 41분 승객과 승무원 239명을 태우고 쿠알라룸푸르공항을 이륙해 베이징으로 가던 중 1시 30분께 교신이 끊기고 레이더에서 사라졌다.항공기는 이후 진로를 서쪽으로 틀어 말레이반도를 지나 말라카해협 북부에서 레이더에 포착된 뒤 실종됐으며 라오스∼카자흐스탄의 북부항로와 인도네시아 서부∼인도양 남부의 남부항로 중 하나로 비행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남부항로에 해당하는 인도양 남부에서는 지난 16일과 18일 미국과 중국 인공위성에 대형 부유물체가 포착되면서 대대적인 수색작업이 펼쳐졌으며 최근 수색 항공기에 곳곳에서 부유물체들이 목격되면서 기체 발견 가능성이 제기됐다. 그러나 사고원인에 대해서는 조종사 등 비행 전문가의 고의적 행위가 개입됐을 것이라는 추정 외에는 아무 단서도 드러나지 않고 있어 정확한 사고 경위는 '블랙박스'를 회수해 분석해야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말레이시아 여객기 실종 사건은 기존 10일이었던 민간 항공기 장기 실종 기록을 갱신했다. 추락 장소인 인도양 남부는 바람이 강하고 수심이 평균 4천m에 가까워 기체 수색과 블랙박스 회수에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디지털뉴스부▲ 실종 여객기 공식 발표. 말레이시아나집 라작 총리가 24일(현지시각) 쿠알라룸푸르 푸트라월드트레이드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실종된 말레이시아항공 보잉 777-200여객기가 인도양 남부에 추락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실종 여객기 공식 발표. 24일(현지시간)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한 쇼핑몰 벽에 실종된 말레이시아 여객기 탑승자의 생환을 기원하는 종이 카드들이 걸려 있다. /AP=연합뉴스

2014-03-25 디지털뉴스부

中·濠, 말레이機 추정 잔해 발견…'수 시간내 도달'

말레이시아항공 실종기에 대한 수색작업이 집중적으로 벌어지는 남인도양에서 실종기 잔해일 가능성이 있는 부유 물체들이 잇따라 목격됐다. 토니 애벗 호주 총리는 24일(현지시간) 남인도양 일대를 수색 중인 호주 공군 P-3 오리온기 승무원들이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의 잔해로 추정되는 물체 2개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애벗 총리는 하나는 녹회색의 원형물체이고 다른 하나는 주황색의 직사각형 물체라고 설명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호주 정부는 해군 보급선을 잔해 추정 물체를 발견한 장소로 보냈다. 히샤무딘 후세인 말레이시아 국방장관 겸 교통장관 대행은 호주 해군 보급선이 수 시간 이내에, 늦어도 25일 오전까지는 잔해 추정 물체에 도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중국 군용기 IL-76 승무원들도 이날 남인도양 수색 중 상대적으로 크기가 큰 2개의 부유 물체를 발견했으며 주변 수㎞ 반경에 크기가 작은 하얀 물체가 여러 개 떠 있는 것도 발견했다고 신화통신이 전했다. 승무원들은 수색작업을 조정하는 호주 당국에 목격 지점이 동경 95.1113도, 남위 42.5453도라고 보고했으며 수색 현장으로 가고 있는 자국 쇄빙선 쉐룽(雪龍)에도 이같은 내용을 알렸다. 그러나 인도양 남부 수색을 총괄하는 호주 해상안전청(AMSA)은 수색 작업을 진행 중인 미국의 첨단 대잠초계기인 'P-8A 포세이돈'이 중국 군용기 승무원들이 발견한 잔해 추정 물체를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앞서 호주와 중국, 프랑스가 부유 물체가 촬영된 남인도양 위성사진을 공개했으며 22일에도 나무판과 벨트로 보이는 여러 물체가 수색 중이던 항공기에 발견된 바 있다. 후세인 장관 대행은 실종된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가 "나무판을 싣고 있었다"면서 "그러나 이 나무판들이 호주 인근 수색 지역에서 발견된 나무판과 관련이 있다는 증거는 아직 없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미국 태평양사령부는 실종기 잔해의 위치를 찾게 될 때를 대비해 블랙박스(비행기록장치) 위치 탐사장치인 '토우드 핑어 로케이터'(TPL)를 수색 현장에 보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크리스 버드 사령관은 "블랙박스에서 소리를 내도록 하는 장치의 배터리 수명이 제한된 만큼 수색지역 인근에 장비와 전문인력을 미리 배치해 잔해가 발견됐을 때 가능한 한 빨리 대응하려는 것"이라면서 실종기를 찾은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버드 사령관은 블랙박스 위치 탐사장치가 매우 정교해 6천100m 수심 속의 블랙박스 소리도 감지해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수색에는 중국 항공기 2대까지 모두 10대의 항공기가 참여했다. 한편 미국 CNN 방송은 조사 당국과 가까운 소식통을 인용해 군 레이더 기록을 조사한 결과 실종기 MH370기가 남중국해 상공에서 말라카해협 쪽으로 갑자기 항로를 바꾼 뒤 고도를 1만2천 피트로 낮췄다고 보도했다. 보잉777기로 갑자기 항로 변경을 하려면 2분이 걸리고 기장이나 부기장이 긴급 신호를 보낼 수 있는 시간이 있었는데도 그러지 않은 것으로 보아 의도적인 항로 변경으로 보인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이 소식통은 또 항로를 바꾼 뒤 실종기가 날아간 지역이 항공기가 많이 다니는 곳이라 실종기가 1만2천피트 고도로 비행해 충돌을 막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2014-03-24 연합뉴스

인천행 말레이시아機, 엔진결함으로 홍콩서 비상착륙

2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던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가 엔진 결함으로 홍콩국제공항에 비상착륙했다.말레이시아항공에 따르면 이날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국제공항을 출발해 오전6시 50분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던 말레이시아항공 MH066편(에어버스 A330 기종)이 엔진 결함으로 홍콩에 오전 4시 2분께(현지시간 3시 2분) 비상 착륙했다.항공기에는 한국인 79명을 포함해 모두 271명의 승객이 타고 있었다항공사 관계자는 "전력을 생성하는 기체 내 엔진 제너레이터 2대가 고장 나 부품을 교체하는 등 재정비가 필요해 비상 착륙했다"고 밝혔다.곽영필 국토교통부 운항안전과 사무관은 "제너레이터 2개가 다 고장 나더라도 엔진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만 항공기에 전력을 공급할 수 없다. 그러면 비행기 꼬리 쪽에 있는 보조동력장치를 가동해야 하는데 연료 소모가 많아지는데다 보조동력장치가 고장 날 위험도 있기 때문에 인근 공항으로 회항하는 것이 표준 절차"라고 설명했다.애초 항공사 측은 부품을 구하는 대로 재출발할 예정이었으나 시간이 오래 걸리자 인천공항으로 향하는 다른 항공사 여객기에 승객들을 나누어 태우기로 조치했다.말레이시아항공 관계자는 "승객 44명이 먼저 에어인디아 항공기로 정오께 인천공항에 들어왔으며 나머지 승객들은 캐세이퍼시픽과 타이항공 등을 이용해 입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캐세이퍼시픽 항공기를 이용하는 승객들은 이날 오후 6시 30분과 오후 9시 10분께 각각 인천공항에 도착한다.승객들은 항공사 측이 초기에 사과조차 하지 않고 현장을 제대로 통솔하지 않아불편이 컸다며 불만을 토로했다.승객 이모(33)씨는 "인천공항을 경유하는 환승객은 급한대로 남는 좌석을 이용해 떠났지만 인천이 목적지인 승객들은 대체 항공편이 마련될 때까지 7시간 가까이 발만 동동 굴렀다"며 "항공사 측이 처음에 어떠한 답변이나 조처도 해주지 않아 승객들이 분통을 터뜨렸다"고 말했다.이씨는 "순항 중 자느라 안대를 끼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 눈을 떠 보니 기내 모든 조명이 꺼져 있었고 구명조끼를 착용하라는 기장 안내방송이 나오고 있었다"며 "기장의 목소리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고 전했다.그는 "기체 요동 없이 비교적 부드럽게 비상착륙했고, 기내에서 3시간가량 대기한 뒤 대합실로 이동했다"며 "승객들이 배가 고파도 근처에 먹을 것이라고는 커피숍하나뿐이어서 매우 불편했다"고 항의했다. /연합뉴스

2014-03-24 연합뉴스

말레이 실종기 수색 3주째…프랑스 위성사진도 추가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 실종이 3주째 접어든 가운데 인도양 남부에서 항공기 잔해 추정물체가 잇따라 위성사진에 포착돼 인근 해역 수색이 강화되고 있다. 말레이시아는 23일 프랑스 당국으로부터 인도양 남부 실종기 수색 지역에서 부유 물체를 찍은 위성사진을 받았다고 AP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그는 부유물체가 실종기일 가능성이 있다면서 위성사진을 호주 당국에 전달했다고 말했지만 물체의 개수나 크기, 정확한 위치 등의 세부 사항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에 앞서 인도양 남부 수색작업을 조정하는 호주해상안전청(AMSA)의 마이크 바튼 청장은 이날 캔버라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민간항공기가 22일 수색 중 떠 있는 나무판을 목격했으며 색깔 및 길이가 각기 다른 벨트 등 여러 물체도 함께 발견했다"고 밝혔다. 바튼 청장은 "항공기에서 물품을 꾸릴 때 나무판을 흔히 사용하기 때문에 (나무판의 발견이) 단서가 될 수 있다"면서도 "해운업계에서도 나무판을 사용하기에 잘 확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뉴질랜드 항공기가 같은 날 나무판 등을 다시 찾아내려 했지만 그러지 못했다"면서 "오늘 군용기와 민간 항공기가 해당 물체들을 다시 찾아내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푸아뉴기니를 방문 중인 토니 애벗 호주 총리도 나무판 등이 목격된 점을 언급하면서 "복수의 믿을 만한 중요한 단서를 가지고 있다. 희망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과 일본이 항공기 2대씩을 추가로 수색에 참여시키기로 했다면서 "수색을 맡은 배와 비행기가 늘어나면서 바다에 떠 있는 물체를 인양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AMSA는 이날 중국 위성사진과 해류 움직임을 토대로 수색 범위를 확대해 5만9천㎢의 해역을 둘로 나누고 항공기 8대와 선박 1대를 투입해 수색을 벌였다. 인도양 남부 수색에는 미국, 뉴질랜드, 노르웨이 등이 참여해 지난 17일부터 한반도의 2.3배에 맞먹는 망망대해(약 20만 제곱마일)를 비행기와 선박으로 훑었으나 항공기 잔해를 찾지 못했다. 호주 당국은 인공위성 사진에 포착된 부유 물체를 찾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인도양 남부에서는 지난 16일과 18일 미국과 중국 인공위성에 비슷한 크기 물체가 120㎞ 떨어진 지점에서 포착됐다. 미국 위성에 잡힌 것은 길이가 24m가량, 중국 위성에 나온 것은 길이 22m, 너비 13m 정도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수색팀이 실제 이 물체를 찾아내 건져내는 데는 많은 난관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도양 남부 해상은 바람이 강하고 조류가 복잡해 인양작업을 하기 어려운 곳이다. 워런 트러스 호주 부총리는 "조류와 바람에 떠밀려가던 잔해가 깊이 3∼5㎞ 해저에 가라앉았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위성사진 기록을 확인하는 한편 지구관측 위성 EO-1과 ISERV 카메라 같은 국제우주정거장(ISS) 장비를 활용해 실종 지점 수색에 나설 것이라고 CNN이 보도했다. 호주 북부 크리스마스 섬 인근에서 사이클론 질리언이 발생해 수일 안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한편 라오스에서 카자흐스탄 남부에 이르는 북부항로 수색에서도 아무런 단서가 발견되지 않아 실종기가 남부항로를 비행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 말레이시아는 전날 북부항로 지역을 수색해온 인도와 중국, 파키스탄 등 국가들이 레이더 자료, 인공위성·항공기 수색에서 전혀 단서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자카르타·서울=연합뉴스 width="600px;"▲ 중국 국가국방과학기술공업국이 실종된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의 잔해일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한 부유물체의 위성사진. 이 사진은 지난 18일(현지시간) 중국 위성이 촬영한 것이다. 이 물체는 앞서 호주가 인도양 남부 해역에서 발견됐다고 공개했던 위성사진의 물체가 있던 곳에서 남서쪽으로 120km 떨어져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부유물체의 크기는 길이 22m, 폭 13m로 호주가 발표했던 위성사진 속 물체와도 비슷하다. /AP=연합뉴스

2014-03-23 연합뉴스

말레이시아 여객기 실종 2주째…수색 범위 확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승객과 승무원 239명을 태우고 중국 베이징으로 가던 말레이시아항공 소속 MH370 여객기가 실종된 지 2주가 지났지만 아직 잔해조차 확인되지 않았다. 인근 26개국이 참여해 연락 두절 지점인 남중국해에서 말라카 해협을 지나 인도양까지 뒤지고 있지만 22일까지 뚜렷한 단서가 나오지 않았다. 특히 토니 애벗 호주 총리가 지난 20일 남인도양에서 실종기 잔해 추정 물체가 포착됐다며 위성사진을 제시한 뒤 이틀 동안 초계기를 동원해 호주 서부도시 퍼스 남서쪽 2천500㎞ 지점의 약 2만3천㎢ 해역을 수색했지만 성과가 없었다. 남인도양 수색을 주도하는 호주는 22일 수색 범위를 3만6천㎢로 확대하고 수색기도 더 투입하기로 했다. 호주 해상안전청(AMSA)은 이날 "호주와 뉴질랜드의 P-3 오라이언 초계기 4대와 민간 항공기 2대가 투입됐다"고 설명했다. AMSA는 물건을 인양할 수 있는 호주 해군 소속 HMAS석세스호와 상선 2척이 이날 오후 수색 해역에 도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과 일본의 항공기도 곧 이 지역 수색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7척 이상의 중국 선박도 남인도양을 향해 출발했으나 도착까지 며칠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선박과 항공기를 동원해 수색에 참여한 미국은 말레이시아 정부가 요청한 첨단 수중탐색장치 '토우드 핑거 로케이터'(TPL) 장비 지원도 검토하고 있다. 바닥에 가라앉은 잔해를 찾기 위한 것이다. 하지만 이 같은 수색 노력 확대와는 별개로 애벗 총리는 지난 21일 "(위성 사진에 포착된 물체가) 배에서 떨어진 컨테이너일 수도 있다"며 한 발 물러났다. 수색 비용은 점점 늘어나고 있다. 미국은 내달 초까지 모두 400만 달러(43억원)를 책정해뒀으며 지금까지 250만 달러(27억원)를 지출했다고 미 국방부 대변인이 밝혔다. 사고 당시 구체적 정황을 파악하려는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실종기와 관제소의 교신 내용을 확보했으며 이 가운데 2가지 특이점이 있다고 전했다. 한가지는 "고도 3만5천피트를 유지하고 있다"는 교신을 조종사들이 불과 6분 간격으로 잇따라 보냈다는 점이다. 이 메시지를 두번째 보냈을 때는 항공운항 교신시스템(ACARS)이 꺼진 시점과 동일하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조종사가 관제소에 고도를 전달했음을 잊었거나 다시 한번 고도를 확인해주기 위해 동일한 발언을 할 수 있기에 큰 의미가 없다는 반론도 제기됐다. 두번째 특이점는 교신이 끊긴 시점이 관제소가 쿠알라룸프르에서 베트남 호치민으로 바뀔 때라는 점이다. 관제소 간 공백기가 있기 때문에 비행기 납치 등을 하기에는 최적의 시기라는 주장이다. 실종기 기장이 이륙 몇분 전에 조종석에서 전화를 한 사실은 확인됐다. 말레이시아항공은 당국이 조종사의 통화를 수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종기에 리튬이온 배터리가 실려 있던 점도 알려졌다. 말레이시아항공 측은 " 이 배터리는 랩톱 컴퓨터와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것으로, 규정에 맞게 포장돼 운반중이었다"며 배터리 폭발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말레이시아 공군은 실종기가 전투기에 피격됐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밝혔다. 공군 작전사령관은 그런 경우 군레이더에 해당 전투기가 포착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실종기 기장의 집에서 발견된 하드디스크에서 자료가 삭제된 시점이 애초 알려진 2월 3일 이전보다 더 최근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CNN이 미국 관리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연합뉴스

2014-03-22 연합뉴스

인도양 말레이기 수색 이틀째 無소득…美 등 추가지원

인도양 남부에서 호주 주도로 말레이시아 실종기 수색 작업이 이틀째 이어졌지만 아무 소득이 없이 끝났다. 호주 정부는 21일(현지시간) 전날보다 1대 많은 5대의 항공기를 수색 구역으로 보냈으나 아직 실종기 잔해로 추정되는 물체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호주, 뉴질랜드, 미국 소속의 항공기들은 호주 서부도시 퍼스로부터 남서쪽 2천500㎞ 지점의 약 2천300㎢를 살폈다. 퍼스에서 편도 4시간을 비행해야 나오는 곳이다 보니 수색 항공기들은 연료 부족 문제로 인해 해당 구역에서 약 2시간만 작업을 한 뒤 복귀했다. 수색기들은 아무것도 잡히지 않는 레이더에 의존하는 대신 저고도로 날며 육안으로 해상을 살펴봤다. 전날 수색을 어렵게 한 날씨는 이날 한결 나았으나, 워낙 바람이 심하고 파도가 높은데다 해류가 복잡한 지역이어서 부유물을 찾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호주 당국은 다음날 항공 수색을 재개할 것이며 간밤의 조류 흐름에 따라 수색구역은 다소 바뀔 수 있다고 전했다. 중국도 이날 해군 함정 3척과 함께 퍼스에 있던 자국 쇄빙선 쉐룽(雪龍)을 보내 탐색에 동참했다. 노르웨이 상선과 영국 군함 등도 참여하며 수색 범위를 넓혔지만 역시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토니 애벗 호주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위성에 포착된 물체가) 단순히 화물선에서 떨어진 컨테이너일 수도 있다"며 한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애벗 총리가 20일 공개한 위성 화면이 지난 16일 포착된 것이라는 점에서 물체가 해당 지점에서 해류를 타고 이미 수백 ㎞ 떠내려갔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워런 트러스 호주 부총리는 "잔해가 이미 바닥으로 가라앉았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히샤무딘 후세인 말레이시아 교통장관도 이날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발견된 것은 없다"며 "시간과 노력이 많이 필요할 것 같다"고 했다. 후세인 장관은 "미국에 무인 심해 잠수구조정 등 특수 수색·구조 장비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호주 당국은 중국과 일본이 22일과 23일 각각 두 대씩 수색지원 비행기를 보내 항공 수색을 도울 것이라고 전했다. /쿠알라룸푸르·시드니 AP·dpa=연합뉴스▲ 호주 국방부가 20일(현지시간) 공개한 위성사진. 16일 작성된 것으로 화살표 옆에 흰색으로 표시된 것이 인도양 남쪽 해상에 떠 있는 물체다. 호주 정부는 이 물체가 실종된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MH370)와 관련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히고 이 물체가 발견된 곳은 호주 퍼스 남서 2천500km 해상이라고 말했다. AP/호주국방부=연합뉴스▲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가 실종 열흘째인 18일(현지시간) 현재 오리무중인 가운데, 필리핀 마닐라 인근 마카티의 한 고교 에 실종기 벽화가 그려져 있는 모습. 실종기의 파리크 압둘 하미드(27) 부기장이 지상 관제탑에 마지막 무선을 보냈던 시점까지 운항정보 교신시스템(ACARS)이 작동했다고, 말레이시아항공의 아흐마드 자우하리 야햐 최고경영자(CEO)가 밝혔다. 이 발언은 ACARS 주요 기능이 꺼진 상태에서 부기장이 '다 괜찮다. 좋은 밤'이란 최후 무선을 보냈다는 말레이시아 당국의 이전 설명을 뒤엎는 것이다. 이에 따라 조종사들이 사건에 연루됐을 수 있다는 주장이 일단 다시 수면 아래로 가라앉게 됐다. /AP=연합뉴스

2014-03-21 연합뉴스

'단서'는 찾았지만…말레이 여객기 수색 '첩첩산중'

인도양 남부를 수색해온 호주가 실종된 말레이시아 여객기와 관련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대형 물체 2개를 발견하면서 수색이 활기를 띠고 있다. 그러나 항공사고 전문가들은 물체가 발견된 위성사진이 지난 16일 촬영된 것이어서 이것이 여객기 잔해인지 확인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고 이후에도 비행기록장치(블랙박스)를 찾는 어려운 일이 남아 있다며 섣부른 기대를 경계하고 있다. 호주는 20일 오후 정찰기 4대와 선박으로 호주 서부 퍼스에서 남서쪽으로 2천500㎞ 떨어진 인도양 남부 2천300㎢를 샅샅이 뒤졌지만 물체를 찾는 데 실패했다. 호주는 21일 다시 수색을 재개하면서 미국과 뉴질랜드 정찰기를 포함해 수색 항공기를 5대로 늘렸고 노르웨이 상선과 영국 군함, 민간 선박 등이 수색에 참여하면서 수색 범위도 넓어지고 있다. 그러나 위성사진에 포착된 물체를 언제 발견할 수 있을지는 점치기 어렵다. 서호주 대학 해양학자 차리 파티아라치 교수는 "물체가 발견된 해역은 평소 강한 편서풍의 영향으로 거대한 너울과 파도가 발생하는 곳"이라며 "이 물체가 바다에 열흘 가량 떠 있었다면 이미 300~400㎞가량 떠내려갔을 수 있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해양수색 전문가 티모시 테일러는 그러나 CNN에서 물체 크기가 24m로 비교적 큰 점 등을 지적하며 하루 정도면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그는 오히려 이 물체가 실종기 잔해가 아닐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지적하면서 물체가 발견된 뒤 이루어질 블랙박스 수거 작업이 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단 물체가 발견되면 수색대는 일단 블랙박스가 송신하는 신호를 포착할 수 있는 초음파감지장치나 선박을 이용해 기체와 블랙박스 위치 파악에 나서게 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물체가 발견되더라도 그곳이 블랙박스와 기체가 있는 곳일 가능성이 적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또 인도양 남부 수심이 2천500∼4천m로 매우 깊어 블랙박스를 찾아 인양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는 점도 문제다. 이 때문에 이번 블랙박스 수색 작업은 2009년 대서양에 추락한 에어프랑스의 에어버스 447기 블랙박스 수색보다 더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당시 수색팀은 에어프랑스 여객기 실종 5일 만에 추락지점을 확인했음에도 블랙박스가 수심 3천900m 해저에 가라앉는 바람에 이를 인양해 추락원인을 밝히는 데 2년이나 걸렸다. 전문가들은 특히 블랙박스에 내장된 전지가 30일동안만 작동하기 때문에 신호가 멈추기 전에 위치를 가능한 한 정확하게 파악해야 이후 인양작업을 할 수 있다며 14일째에 접어든 수색이 시간과의 싸움이 되어가고 있다고 우려했다. /자카르타=연합뉴스 ▲ 실종된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 수색작업에 동참하기 위해 노르웨이 선사 호그 오토라이너의 자동차 운반선 '상트 페테르부르크'호가 인도양 해역에 20일(현지시간) 도착했다. 상트 페테르부르크호가 항로를 따라 이리저리 움직이며 잔해를 찾을 계획이다. 사진은 호그닷컴이 NTB스칸픽스를 통해 제공한 것이다. /AP·호그닷컴·NTB스칸픽스=연합뉴스▲ 호주 국방부가 20일(현지시간) 공개한 위성사진. 16일 작성된 것으로 화살표 옆에 흰색으로 표시된 것이 인도양 남쪽 해상에 떠 있는 물체다. 호주 정부는 이 물체가 실종된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MH370)와 관련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히고 이 물체가 발견된 곳은 호주 퍼스 남서 2천500km 해상이라고 말했다. /AP·호주국방부=연합뉴스

2014-03-21 연합뉴스

실종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 추정 물체 2개 포착… 호주 정찰기 급파

20일 토니 애벗 호주 총리는 실종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MH370)와 연관된 것으로 추정되는 물체 2개가 인도양 남쪽해상에서 포착됐다고 밝혔다.이날 애벗 총리는 수도 캔버라에 있는 의회 하원에서 "호주 공군 소속 오리온 수색기가 이 물체를 찾고자 현장으로 급파됐다"며 "이번 정보가 새롭고 믿을만하다"고 말했다고 호주 국영 ABC방송과 AP·AFP 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오리온 정찰기는 물체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곳에 20일 오후(현지시간) 도착할 예정이다.호주해상안전청(AMSA)은 2개의 물체 중 1개는 길이가 약 24m 정도이며 서호주 퍼스에서 남서쪽으로 약 2천500㎞ 떨어진 해상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애벗 총리는 "AMSA가 위성 정보를 토대로 실종기 수색과 연관된 물체에 관한 정보를 입수했다"며 "위성사진을 분석해 2개의 물체를 식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애벗 총리는 "이 물체를 찾는 것이 극도로 어려울 것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물체가 실종기와 연관이 없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호주 공군 항공기 3대도 현장에 파견해 추가 수색을 할 예정이다.호주, 뉴질랜드, 미국은 실종기가 날아간 것으로 추정되는 인도양 남쪽 바다 30만5천㎢(한반도 1.4배 넓이) 지역을 훑고 있으나 망망대해에 바람이 심해 수색에 어려움을 겪어왔다.특히 인도양의 경우 가장 깊은 해역의 깊이가 3천∼4천m에 달해 실종된 여객기와 관련한 핵심 정보를 담고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블랙박스가 해저에 가라앉아 있을 경우 이를 찾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앞서 국제 수색대는 MH370기가 지난 8일 실종된 이후 항공기와 선박 등을 동원해 기름띠, 구명보트 등 잔해로 추정되는 물체를 찾기도 했으나 모두 MH370기와 관련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MH370기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중국 베이징으로 새벽 비행을 하던 중 연락이 끊겨 13일째 사고 여부와 비행경로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디지털뉴스부▲ 호주 정찰기 급파. 사진은 토니 애벗 호주 총리 /AP=연합뉴스▲ 호주 정찰기 급파. 토니 애벗 호주 총리가 실종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MH370)와 연관된 것으로 추정되는 물체 2개가 인도양 남쪽 해상에서 포착됐다고 20일 밝혔다. /연합뉴스

2014-03-20 디지털뉴스부

美FBI 말레이실종기 수사합류… 모의비행장치 자료분석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실종된 말레이시아 MH370 항공기 사건 수사에 합류했다. FBI는 실종기의 자하리 아흐마드 샤(53)기장 자택에서 압수한 모의 비행장치(비행 시뮬레이터)의 삭제 자료를 복원·분석하는 작업을 말레이 정부로부터 의뢰받아 19일(현지시간)하드디스크의 데이터 등을 넘겨받았다고 A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MH370기 실종 약 한 달 전인 지난달 3일 삭제된 이 자료는 모의비행 기록으로 추정된다. 말레이시아 당국은 이 데이터가 실종기의 마지막 경로를 파악하는데 단서가 될 수 있다고 보고 복구 작업을 벌여왔다. 말레이시아 당국은 파리크 압둘 하미드(27) 실종기 부기장이 쓰던 전자 매체의 데이터도 FBI에 전달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말레이시아 당국은 애초 실종기 수사에 미국 연방항공청(FAA) 등의 외국 전문가들을 참여시켰지만 미국 수사기관과는 일정 거리를 뒀다. 앞서 말레이시아 내 일부 FBI 요원들이 수사현황에 대해 브리핑을 들었지만 말레이시아 당국이 직접 FBI에 수사 지원을 요청한 적은 없었다. USA투데이는 말레이시아 당국이 제공한 자료가 버지니아주 콴티코에 있는 FBI 과학수사연구소로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번 FBI의 자료 복원·분석이 사건의 단서를 찾아낸다는 보장은 없다고 미국 수사 당국 관계자가 로이터 통신에 전했다. 단순히 메모리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자료를 지웠을 가능성도 있다고 일부 수사관계자는 전했다. 말레이시아 당국은 샤 기장 외에 MH370기 승무원 및 승객 전원에 대해서도 전방위 수사를 벌이고 있으나 지금까지 특정인물의 혐의를 밝혀내지 못했다. /연합뉴스

2014-03-20 연합뉴스

'말레이機 행적을 둘러싼 10가지 가설들'[BBC]

12일째 실종 상태인 말레이시아 항공 여객기를 둘러싸고 사회관계망(SNS)을 중심으로 갖가지 가설이 나오고 있다. 여기엔 그럴듯한 추측부터 황당무계한 얘기까지 섞여 있다. 영국 BBC 방송은 18일(현지시간) SNS 등에 떠도는 가설 중 10개를 뽑아 전문가들의 평가를 들어봤다. ▲ "안다만 제도에 착륙했다" = 항공기가 납치돼 말레이시아 반도 서쪽 안다만제도 어딘가 착륙했다는 설이다. 안다만제도의 570여 개 섬 중 유인도는 36개뿐이라 숨길 곳으론 제격이다. 이는 매우 어려운 일이지만 불가능하진 않다는 평이다. ▲ "카자흐스탄으로 도피" = 카자흐스탄은 실종 당시 남은 연료로 갈 수 있는 최북단이다. 특히 카자흐스탄의 외딴 사막에 착륙했을 수 있다. 다만, 그랬다면 인도, 파키스탄을 지나가면서 이들 국가의 레이더에 잡혔을 확률이 높다. ▲ "실종지점에서 남쪽으로 갔다" = 실종 여객기가 인도양 남쪽으로 향하다가 어딘가 추락했을 거란 가설이다. 아무도 없는 망망대해를 가로지르며 레이더망에 잡히지 않았다는 것인데, 그랬을만한 동기가 명확하지 않다. ▲ "중국 신장(新疆)자치구로 갔다" = 실종 당시부터 중국 신장자치구 분리주의자들의 납치가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특히 비행기가 신장의 타클라마칸 사막으로 갔다는 설이 나온다. 그러나 그랬다면 다른 나라 레이더에 잡혔을 가능성이 크다. ▲ "기내 화재로 랑카위제도에 불시착 시도" = 기내 화재로 통신수단이 마비됐고, 조종사는 최대한 안전하게 불시착을 할 수 있는 말레이시아 북서쪽 랑카위제도로 향하다 추락했다는 설이다. 그러나 이는 현재까지 나온 '납치 정황'과는 맞지 않는다. ▲ "기체는 파키스탄에 있다" = 언론재벌 루퍼트 머독 등은 비행기가 납치돼 파키스탄 북부로 갔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러나 파키스탄 영공을 인도와 미국 등 전 세계가 감시하고 있음을 고려하면 그랬을 확률은 작다. ▲ "다른 비행기에 가려졌다" = 실종기가 스페인행 싱가포르항공 여객기와 매우 가까이에서 비행해 레이더망을 피해갔다는 설이다. 이 경우 실종기는 신장자치구, 키르기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등에 있을 걸로 추정된다. 다만, 전문가들은 군 레이더가 근접비행하는 두 기체를 분명히 식별해냈을 거라고 보고 있다. ▲ "납치범과 사투를 벌였다" = 실종기는 한때 비정상적으로 높게(4만5천 피트) 올라갔다가 이후 고도를 크게 내렸다. 이는 기내 납치범을 쓰러뜨리려는 어떤 '사투'가 있었음을 암시한다는 가설이다. 전문가들은 그럴듯한 추론이라고 평가한다. ▲ "기압차 이용해 승객 죽였다" = 조종사가 고도를 고의로 4만5천 피트까지 올려 기압을 떨어트려 승객을 죽게 했다는 설이다. 승객들이 추후 휴대전화를 못 쓰게 하려는 의도로 추정된다. 그러나 이 경우 조종석도 감압의 예외가 될 수는 없다. ▲ "실종기가 테러를 위해 어디선가 다시 나타날 거다" = 모처로 납치된 여객기가 통신수단을 갈아끼고 정체를 위장해 다른 비행기 테러에 쓰일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실종기가 다시 이륙할 수 있는 상태일 거란 장담은 없다고 전문가들은 전했다. /연합뉴스

2014-03-19 연합뉴스

'말레이기 실종 당일 몰디브서 저공비행 항공기 목격'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가 실종된 지난 8일 오전 인도 남쪽에 있는 섬나라 몰디브에서 아주 낮게 비행하는 항공기를 목격했다는 증언이 나왔다고 말레이시아 언론이 19일 보도했다. 또 전 세계의 핵실험을 감시하는 유엔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CTBTO)는 여객기 실종 당시부터 공중 또는 해양 폭발 징후는 전혀 포착되지 않았다고 밝혀 실종 여객기가 온전한 상태로 추락 또는 착륙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일간 '더스타' 등은 몰디브 뉴스포털 '하비루'의 보도를 인용, "지난 8일 오전 6시 15분(현지시간)께 몰디브 쿠다후바두 섬 주민 다수가 '낮게 비행하는 점보제트기'를 목격했다"고 전했다. 목격자들은 이 항공기가 흰색에 빨간색 줄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는 실종된 보잉 777-200(MH370) 여객기 등 말레이시아항공 소속 여객기의 특징과 유사한 것이다. 한 목격자는 "제트기가 섬 위로 그렇게 낮게 나는 것은 처음 봤다. 수상비행기를 본 적이 있지만 분명히 수상비행기는 아니었다. 비행기 문까지 분명하게 보일 정도로 낮았다"고 말했다. 몰디부는 말레이시아가 실종 여객기 수색 협조를 요청했거나 수색에 참여한 26개국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인공위성 데이터에 따르면 실종 항공기가 도달할 수 있는 범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유엔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는 이날 홈페이지에서 "여객기가 실종된 8일 이후 육지와 바다에서 어떤 폭발이나 충돌도 감지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말레이시아 언론은 CTBTO가 폭발이나 충돌을 감지하지 못한 것은 실종 여객기가 온전한 상태로 바다에 추락했거나 인도양의 섬 등 모처에 착륙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으로 기체 수색에 희망적인 소식이라고 분석했다. CTBTO는 전 세계 200여 곳에 매우 정밀한 관측시설을 두고 지진파나 사람 귀에 들리지 않는 극저음역대의 초저주파 분석 등을 통해 대규모 폭발이나 핵실험 여부를 감시하고 있으며 과거에도 항공기 추락사고 등을 감지한 적이 있다. /자카르타=연합뉴스

2014-03-19 연합뉴스

말레이기 실종사건 여전히 미궁…경찰 수사 답보

지난 8일 실종된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의 수색작업이 남·북부 항로를 합쳐 호주 대륙에 맞먹는 넓은 범위에서 진행되고 있으나 행방을 추정할만한 단서는 여전히 드러나지 않고 있다. 히샤무딘 후세인 말레이시아 국방장관 겸 교통장관 대행은 수색작업이 실종 여객기가 선택했을 가능성이 있는 남·북부 항로 주변 768만㎢에서 26개국이 참여한 가운데 전개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수색범위 추정에 사용된 인공위성 신호 정보 외에는 항공기의 행방을 추정할 수 있는 추가 단서가 드러나지 않아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항공기 탑승자의 고의적 범행에 무게를 두고 사고 원인을 조사해온 경찰의 수사도 답보 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다. 경찰은 조종사들에 대한 조사에서 의심스러운 정황을 발견하지 못했으며 중국 등 탑승객 국가 정부들의 조사에서도 사고기 실종과 관련이 있을만한 사항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압수한 사고기 기장의 모의비행장치에서 인도양 주변 공항의 활주로 정보가 다수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사고와 관련이 있는지는 미지수다. ◇ 수색 면적 호주 대륙에 맞먹어…덤불에서 바늘 찾기 = 히샤무딘 장관은 실종 여객기 수색 작업이 라오스에서 카스피해까지, 인도네시아 서부에서 인도양 남부까지 호주 면적에 맞먹는 768만㎢에서 시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인공위성 21기를 수색작업에 동원해 카자흐스탄과 함께 태국 북부에서 카자흐스탄 남부를 잇는 북부항로 주변 수색을 주도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서부에서 인도양 남부에 이르는 남부항로 수색을 주도하는 호주는 인공위성 추적 데이터와 사고 당일 이후 날씨와 해류 등을 토대로 수색 범위를 한반도 면적의 3배인 60만㎢로 좁혔다고 밝혔다. 그러나 인공위성 신호를 토대로 추정한 광범위한 수색 영역 외에는 항공기 행방을 추적할 수 있는 추가 단서가 없어 수색이 어려움이 겪고있다. 호주 해양안전청(AMSA) 존 영 긴급대응국장은 "항공기 비행경로 등을 추정해 수색 범위를 좁혔다"며 "하지만 수색은 여전히 덤불 속에서 바늘 찾기에 비유할 수 있을 정도"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한편 이날 전 세계의 핵실험을 감시하는 유엔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CTBTO)가 실종 시점 이후 어떤 폭발이나 충돌 징후도 포착되지 않았다고 밝혀 항공기가 온전한 상태로 추락 또는 모처에 착륙했을 가능성에 힘을 실어줬다. 또 인도 남부에 있는 섬나라 몰디브에서 사고 당일 오전 6시 15분께(현지시간) 다수의 주민이 아주 낮게 나는 항공기를 목격했으며 형체도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와 비슷했다고 증언, 이 항공기의 정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조종사·탑승객 배경 조사 성과 없어 = 말레이시아 정부가 여객기 실종이 고의적 범행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하고 있으나 조종사와 탑승객들의 개인 배경 조사에서는 아무런 단서도 전혀 발견되지 않고 있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자하리 기장과 파리크 압둘 하미드(27) 부기장에 대한 조사에서 사고와 관련이 있을만한 정황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자국 탑승객들의 개인 배경을 조사했으나 사고 관련 단서를 발견하지 못했다 밝혔으며, 미국과 유럽 보안 소식통들도 탑승객 국가 정부들이 탑승객들의 배경을 조사했으나 의심스러운 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또 자하리 기장의 집에서 압수한 모의비행장치에서 몰디브와 디에고 가르시아 등 인도양 주변 공항의 활주로 정보가 다수 발견된 데 대해 이번 사고와 관련이 있는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모의비행장치에는 전 세계 활주로 수백 곳의 정보가 포함돼 있다"며 "현재 인도양 주변 활주로 정보가 비행연습에 자주 이용됐었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히샤무딘 장관은 항공운항 교신시스템(ACARS) 차단 시점과 부기장의 마지막 교신 시점이 불명확해 진 것이 이 사고가 탑승자의 고의적 행위일 것이라는 믿음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며 정부는 이 관점에서 계속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카르타=연합뉴스▲ 말라카해협 등 일부에서만 진행돼 온 말레이시아 실종 MH370기 수색작업이 18일(현지시간) 중국의 인공위성 활용과 자국내 항공기 수색, 호주의 인도양 수색 참여 등으로 다시 본격화하고 있다. 사진은 호주 해상안전청이 실종 열흘째인 여객기 수색활동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히며 이날 공개한 남 인도양의 수색대상 60만㎢ 해역 도표. /AP·호주 해상안전청=연합뉴스

2014-03-19 연합뉴스

말레이항공 '실종 여객기 최후 교신자는 부기장'

지난 8일 실종된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의 납치 가능성을 시사하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는 가운데 통신기가 작동 중단 후 지상관제소와 마지막 교신을 한 사람은 부기장인 것으로 밝혀졌다. 말레이시아항공 아흐마드 자우하리 야햐 최고경영자(CEO)는 17일 기자회견에서 실종 여객기의 최후 교신내용에 대한 초기 조사 결과 교신자는 파리크 압둘 하미드(27) 부기장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실종 여객기의 최후 교신은 운항정보 교신시스템(ACARS)을 끈 뒤 이루어진 것으로 항공기가 조종사에 의해 납치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실어주는 정황으로 해석되면서 최후 교신자가 누구냐에 관심이 집중됐다. 그러나 납치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하는 경찰은 기장과 부기장의 집을 수색하고 승무원과 승객, 실종 여객기의 운항을 지원한 엔지니어까지 수사 범위를 넓혔으나 아직 아무 단서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말레이시아 정부는 실종 후 7시간 이상 비행한 것으로 보이는 여객기의 항로가 여전히 밝혀지지 않는 가운데 남부항로인 인도양을 먼저 수색하기로 했다. 호주 정부는 이날 실종 여객기가 비행했을 가능성이 큰 두 항로 중 하나로 꼽히는 남부항로상의 인도양 해역 수색을 호주 주도로 수색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또 인도양 수색을 위해 함정과 선박을 파견하기로 했으며 수색 참여 국가가 14개국에서 26개국으로 늘었다고 밝혔으나 태국 북부와 카자흐스탄 남부를 잇는 북부항로 수색 방향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 최후 교신자는 부기장…경찰 수사 답보 = 실종 여객기가 운항정보 교신시스템(ACARS)을 끈 뒤 관제탑과 마지막으로 교신한 사람이 부기장으로 드러나면서 사건에 조종사가 개입했을 가능성은 한층 커진 것으로 보인다. 야햐 말레이시아항공 CEO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초기 조사 결과는 마지막 교신자가 부기장이라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히샤무딘 장관은 이에 앞서 전날 기자회견에서 실종기 조종석으로부터 ACARS의 일부가 꺼지고 나서 쿠알라룸푸르 관제탑에 '다 괜찮다, 좋은 밤'(All right, good night)이라는 최후 무선이 전달됐다고 밝힌 바 있다. ACARS를 고의로 끈 뒤 지상관제소와 이루어진 마지막 교신 주인공이 부기장으로 확인되면 항공기 실종 과정에 조종사가 관여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하지만 경찰은 납치 가능성이 제기된 후 자하리 아흐마드 샤(53) 기장과 하미드 조종사를 집중적으로 수사하고 여객기의 운항을 지원한 엔지니어 등 지상 요원까지 조사하고 있지만 아무런 단서도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자하리 기장의 동료들은 그가 책임감이 매우 강한 조종사로 승객의 생명을 위험에 빠뜨리는 일을 할 리 없다고 증언하고 있으며 하미드 부기장도 에어아시아 조종사와 결혼할 예정이어서 범행 동기를 찾기 어렵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또 익명을 요구한 경찰 관계자는 야당 지지자인 자하리 기장에 대해 정치적 동기에 따른 범행의혹이 제기된 데 대해 "지금까지는 이 사건에 정치적 동기가 개입됐다는 어떤 증거도 없다"고 말했다. 한편 살만 쿠르시드 인도 외무장관은 미국 일각에서 실종 여객기가 인도 도시를 9·11테러 방식으로 공격하기 위해 납치된 것일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 데 대해 지나친 억측이라며 일축했다. ◇ 인도양 남부 수색 착수…호주가 주도 = 실종 여객기 수색범위가 카자흐스탄 남쪽 중앙아시아와 동남아시아 등 내륙과 인도양 남부 해상까지 대폭 확대된 가운데 말레이시아와 호주가 인도양 수색에 나서기로 했다. 토니 애벗 호주 총리는 이날 의회 질의응답에서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와 통화에서 인도양 수색을 호주가 책임지고 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며 이를 수락해 인도양 해역 수색을 호주가 주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말레이시아 정부는 여객기가 실종 후 7시간 동안 비행하며 카자흐스탄·투르크메니스탄 국경에서 태국 북부를 잇는 북부항로나 인도네시아와 인도양 남부를 잇는 남부항로 중 한 곳을 거쳤을 것으로 추정한 바 있다. 말레이시아는 수색범위를 좁히기 위해 남·북항로 주변 20여개국에 인공위성 정보와 민간·군 레이더 데이터 등 실종기 추적 단서가 될 정보 제공을 요청했다. 히샤무딘 장관은 22개국 대표들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지원과 협조를 요청했다며 인공위성 데이터, 군과 민간의 레이더 자료 등과 함께 항공기, 선박 등 수색자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정부는 남·북항로에 똑같이 가능성을 두고 있다며 수색 자원을 양쪽에 효율적으로 배치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실종 여객기가 남부항로를 따라갔을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이 경우 잔해 발견이 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인도양 남부 해역은 선박 운항이 드물고 일부 호주 관할 영역 외에는 레이더망이 거의 없을 뿐 아니라 수심도 3천m 이상으로 깊어 이곳에 추락했다면 기체 발견이 사실상 어렵다는 것이다. /자카르타=연합뉴스

2014-03-17 연합뉴스

말레이 실종기 기장, 반정부 성향 과거 사진 논란

말레이시아 실종 여객기의 기장이 반정부 정치 구호가 적힌 티셔츠를 입고 찍은 과거 사진이 공개돼 항공기 납치 개입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자료로 관심을 끌고 있다고 16일(현지시간) 영국 선데이미러가 보도했다. 말레이시아 수사 당국은 실종기 기장 자하리 아흐마드 샤(53)가 과거 '민주주의 는 죽었다'는 정치 구호를 새긴 티셔츠 차림으로 찍은 사진을 공개하면서 그에게 반정부 활동 취지의 고의 범죄 혐의점을 제기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에 따르면 사진은 자하리 기장이 야당인 국민정의당의 시바라시 라시아 의원의 비서이자 친구인 피터 총과 찍은 것으로 그는 사진 속에서 반정부 집회용 단체복으로 추정되는 문제의 티셔츠를 입고 있다. 수사 당국은 이 사진과 함께 자하리가 항공기 실종 전날 동성애 혐의로 5년 형을 선고받은 야권 지도자 안와르 이브라힘 전 부총리의 열렬한 지지자라는 점을 근거로 사건 개입 의혹을 제기했다. 자하리가 법원 선고에 격분해 조종사로서 극단적인 선택했을 수 있다는 게 수사 당국의 추정이다. 자하리 기장은 사고 전날 쿠알라룸푸르 교외의 집을 나와 20여㎞ 떨어진 푸트라자야에서 열린 안와르 전 부총리 재판을 방청했으며 다음날 사고 항공기 조종석에 앉은 것으로 나타났다. 마하티르 전 총리의 유력한 후계자였던 안와르 전 부총리는 1998년 총리와 아시아 금융위기 대응을 놓고 갈등을 겪다 실각하고서 부패·동성애 혐의 등으로 투옥되는 등 고난을 겪었다. 푸트라자야 항소법원은 지방 보궐선거를 앞두고 열린 항소심 재판에서 안와르 전 부총리에게 하급법원의 무죄 판결을 뒤집고 실형을 선고했다. 수사 당국은 정부가 여객기 실종을 고의적 행위로 규정함에 따라 조종사들의 집을 수색하는 등 조종사들의 범죄 가능성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자하리와 문제의 사진을 함께 찍은 피터 총은 사건 발생 일주일 전 자하리와 베이징 비행에서 돌아오면 만나기로 이야기를 나눴으며 최근 몇 달간 이상한 점은 없었다고 반박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런던=연합뉴스▲ 지난 8일(현지시간) 실종된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가 항공관제 레이더에서 사라진 뒤 기내 통신기기와 추적장치 등을 모두 끈 상태로 1시간 이상 비행했다는 말레이시아 군당국의 분석이 나와 실종 원인에 대한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여객기 조종사의 자살 가능성이 나오는가 하면 테러가능성도 여전히 제기되고 있다. 사진은 12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공항직원이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 꼬리 밑으로 지나가고 있는 모습. /AP=연합뉴스

2014-03-17 연합뉴스

말레이, 실종 여객기 수사 조종사에 집중

말레이시아 정부가 여객기 실종을 고의적 행위로 규정한 뒤 경찰이 사고기 조종사들의 집을 수색하는 등 조종사들의 범죄 가능성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항공기 기체 수색의 초점도 1주일간 집중적으로 수색이 이루어진 남중국해에서 벵골만과 남인도양 등 인도양 전역과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내륙으로 확대되고 있다. 그러나 중국이 사건 발생 1주일 만에 실종 정황을 공개한 것을 강하게 비난하고 인도양을 수색 중인 인도가 더 정확한 정보가 제공될 때까지 수색을 일시 중단하는 등 수색 공조에 난기류도 나타났다.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는 15일 기자회견에서 실종 여객기가 통신시스템 작동 중지 후 의도적 회항 움직임을 보였다면서 여객기 실종이 납치 등 '고의적' 범행일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했다. 그는 또 실종 여객기가 이륙 후 7시간 이상 신호음을 발신한 것이 확인됐다며 여객기가 카자흐스탄·투르크메니스탄 국경에서 태국 북부를 잇는 북부항로나 인도네시아와 인도양 남부를 연결하는 남부항로 중 한 곳을 거쳤을 것으로 추정했다. 납치 등 고의적 범죄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테러와 항공기 기체 결함 등을 염두에 두고 사고 원인을 조사해온 경찰은 조종사들의 집을 수색하고 승무원·승객의 개인 신상 조사를 강화하는 등 수사 방향을 납치 가능성에 맞추고 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또 남중국해 수색 중단을 선언하고 대신 인도와 미국 등에 인도양 수색을 요청하는 한편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 파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국가에도 수색 협조를 요청했다. ◇말레이 경찰, 사고기 조종사 집 수색 = 말레이시아 경찰은 전날 나집 총리 기자회견 후 실종기 기장 자하리 아흐마드 샤(53)와 부기장 파리크 압둘 하미드(27)의 집을 수색했으며 자하리 기장의 집에 있던 모의비행장치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두 조종사의 심리적인 상태와 가정생활, 관련 인물 등도 조사하고, 실종 여객기의 운항 준비에 참여한 엔지니어 등 지상 직원들도 조사했다. 미국 정보 관리들도 조종사들이 이번 실종사건의 책임자들이라는 가설에 기대 수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고 CNN은 전했다. 항공 전문가들도 9·11 테러 방식의 항공기 납치나 조종사 자살기도 등 조종사들의 사건 개입 가능성을 제기했다. 싱가포르경영대 항공전문가 터렌스 판은 "자살기도 가능성이 있다"며 "그 경우 항공기가 온전한 상태로 추락했을 수 있어 잔해가 많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경찰은 아직 조종사들에 대해 의문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하리 기장은 1만8천시간 이상 비행기록을 가진 신뢰성 있는 조종사로 평가받고 있다. 하미드도 사건 발생 후 2011년 운항 중 조종석에서 여성과 찍은 사진이 공개돼 논란을 빚기도 했으나 이번 사건과 연계할 만한 단서는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 인도양·중앙아시아로 수색 확대 = 말레이시아 교통부는 16일 기존 수색 참여 국가 외에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미얀마, 라오스, 호주, 프랑스 등에 수색 협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는 실종 여객기가 이륙 후 7시간 이상 신호를 보낸 사실이 인공위성 자료로 확인됨에 따라 계속 비행했으면 북쪽으로는 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 국경에서 남쪽으로는 인도양 남부까지 도달할 수 있다는 계산에 따른 것이다. 수색범위가 확대되면 참여 국가도 20개국 이상으로 늘어나게 된다. 지금까지는 남중국해와 벵골만 등에서 14개국의 함정 43척과 항공기 58대가 수색에 참여해왔다. 수색 범위가 크게 확대됐지만 항공기 최종 위치를 추정할 정보는 거의 없어 수색은 더욱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최악의 경우에는 잔해나 단서를 찾지 못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사고기가 이륙 후 최대 8시간 비행했을 가능성과 마지막 위성 교신 정보를 고려할 때 중앙아시아 쪽 북부항로와 인도양 남쪽 남부항로를 비행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영국 항공보안 전문가 크리스 예이츠는 그러나 북부항로를 택했다면 그 경로 상국가들에 포착됐을 가능성이 크다며 지금까지 아무 흔적도 드러나지 않은 만큼 사고기가 북부경로를 비행했을 가능성은 매우 적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북부항로에 가까운 안다만제도와 벵골만 등 인도양 북부 해역에서는 인도와 미국의 함정과 항공기가 사흘간 수색했으나 아무런 성과를 얻지 못했다. 반대로 실종 여객기가 남부항로를 택했을 때는 사건 자체가 미궁에 빠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인도양 남부는 호주 주변 외에는 레이더망이 거의 없고 수심도 매우 깊어 이곳에 추락했다면 기체 발견이 사실상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말레이시아 정부의 뒤늦은 정보 공개에 대한 국제사회의 불만과 비난도 거세다. 중국은 말레이시아가 여객기 실종 1주일 만에야 중요 정보를 공개, 소중한 시간과 자원을 허비했다고 비난했으며 신화통신은 사설에서 "현대 기술을 고려할 때 이런 정보공개 지연은 직무태만 또는 정보공유 거부나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말레이시아 정부의 요청에 따라 인도양 수색에 본격적으로 참여한 인도 정부도 이날 말레이시아 정부로부터 새로운 수색 지역에 대한 정보를 받을 때까지 항공·해양 수색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자카르타=연합뉴스

2014-03-16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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