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보훈대상·경기도 학생백일장

 

京仁보훈대상·학생백일장 시상식 - '護國 값진 삶' 따뜻한 격려

경인일보사가 주최하고 수원보훈지청이 후원한 제30회 경인보훈대상과 제4회 경기도 학생백일장 시상식이 28일 오후 수원시 장안구 영화동 수원보훈연수원 대강당에서 열렸다. 이날 시상식에는 김종성 국가보훈처 차장을 비롯해 이성범 경기도의회 부의장, 장기원 경기도 부교육감, 이인모 농협 경기지역본부장, 홍기헌 경기문화재단 사무총장, 문병대 경기도 경제단체연합회장 등 각급기관 단체장들과 이상준 대한상이군경회 경기도지부장 등 지역 보훈단체장 그리고 수상자와 가족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올해로 30회를 맞이한 경인보훈대상은 나라를 위해 산화한 전몰군경의 유가족과 상이군경들에게 용기와 신념을 불어넣어 주기 위해 경인일보사가 지난 73년 처음으로 실시했다. 경인일보 김명수 사장은 이날 시상식에서 상이군경부문 김형군(61)씨와 유족부문 이순영(76)씨, 미망인부문 유병선(74)씨, 장한아내부문 이분향(47)씨, 특별보훈부문 이전규(71)씨, 유자녀부문 박천만(53)씨 등 6명에게 상패와 150만원 상당의 상금 및 부상, 기념품을 전달했다. 학생백일장 시상식에는 장성학(수원 선일초 6년), 박소영(안성 죽산중 3년), 장세영(수원 수성고 3년)군 등 3명이 최우수상인 국가보훈처장상을 받아 상장과 20만원의 장학금, 상품을 받았다. 또 이시인(이천 한내초 3년)양 등 36명은 우수상을, 박혜원(화성 남양초 6년)양 등 15명은 장려상의 영광을 안았다. 본사 김 사장은 인사말에서 “우리 민족은 월드컵을 통해 다시한번 민족의 역동성과 자긍심을 확인했다”며 “이 모든 영광이 앞서간 순국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으로 이루어졌다”고 수상자들을 격려했다. 이재달 국가보훈처장도 김종성 차장이 대신 읽은 격려사를 통해 “경인보훈대상이 우리 사회에 보훈문화를 꽃피우는데 크게 기여했다”며 “호국영령들의 값진 희생과 공훈덕택에 월드컵이라는 제전을 훌륭히 치러냈다”고 치하했다.

2002-06-28 경인일보

[제4회 경기도 학생백일장 우수상 수상작 - 경기도지사상]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

윤소정 (부천 수주초등학교 6년)오늘은 6월 6일,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치고 순국하신 분들을 기리는 현충일이다. 이때까지 12년을 살아오면서 이번 만큼 현충일에 대해 잘 알아본 적도 없는 것 같다. 초등학교의 최고 학년인 6학년으로서 한번 깊이 생각해 보고 싶어졌기 때문이다.우리 학교에선 매주 월요일과 토요일에 조회를 하는데 항상 국민의례와 같이 묵념을 한다. (다른 학교도 물론 그럴 수 있지만…) 대략 1분정도 되는 것 같은데 나는 조회 30분 중에 그 1분을 제일 싫어한다. 1분 동안 고개를 푹 숙이고 일어서 있어야 하니까 목과 다리가 아파서 싫고, 내 성격이 조금이라도 눈을 감고 있는걸 못참는 성격이라 눈을 1분동안 감고 있는 것이 무척 따분하다. 평소에도 '묵념'이란 국민의례 등에서 잠시 눈을 감고 고개를 숙인 상태도 순국선열 등을 생각하고 기리는 것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지만 단 한번도 이렇게 한 적은 없었다. 하지만 막상 현충탑 앞에서 묵념을 하고 나니 나라를 위해 자신의 목숨을 아끼지 않고 희생하시다 돌아가신 순국선열들께 너무 죄송하고 부끄럽다. 만약 그분들께서 나라를 잘 아끼지 않고 사랑하지 않으며 애국심마저 별로 없는 나를 보신다면 정말로 가슴이 아프고 원망도 많이 하실 것 같다. 자신의 목숨까지 바쳐가면서 이렇게 고생 끝에 지켜온 우리나라 대한민국 인데, 대한민국의 어린이들이 나라를 아끼지도 사랑하지도 않고 있다면…. 언젠가 미국에 계신 아빠께서 보내신 편지글이 아직도 어렴풋이 기억난다.'소정아! 이렇게 1~2년 동안 외국에 나가 있으니 애국심이 더 많아지는 것 같구나. 진정한 애국자가 된 느낌이란다. 소정이는 아직 너무 어려서(그때가 아마 내가 3학년 때였을 것이다) 잘 모르겠지만 우리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분들이 참 많단다. 소정이도 그 분들을 본받아서 항상 나라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알겠니?'정말 …. 진정으로 나라를 사랑한다는 것은 무엇일까. 조회설 때 국민의례와 묵념을 열심히 하는 것, 아니면 월드컵 경기때 한국 대표선수들을 힘차게 응원하는 것, 지금 말한 것도 물론 나라를 사랑하는 것에 들어가지만 내가 생각하기엔 순국선열들처럼 나라를 위해서라면 목숨을 바칠 수도 자기 자신을 희생할 수도 있는 사람이 되는 것 같다. 우리나라의 모든 사람들이 이런 사람들이 된다면 앞으로 수백년 아니 수천년까지도 나라를 잘 지켜낼 수 있을 것이다.순국선열님들! 앞으로는 걱정하지 마세요. 이제부터는 선열님들을 본받아서 나라를 정말로, 진심으로 아끼고 사랑하고 나라를 위해서라면 목숨까지도 아낌없이 바칠 수 있는 자랑스런 대한민국의 어린이가 되겠습니다.

2002-06-26 경인일보

[제4회 경기도 학생백일장 우수상 수상작 - 경기도지사상] 남한도 북한도 아닌 곳, 장단

이명진 (성남 돌마고등학교 2년)할아버지의 고향은 장단이다. 어렸을 때 나는 할아버지를 따라 장단에 자주 가곤했다. 장단에 들어가려면 신분증과 소지품 등 철저한 검사를 거쳐야 했다. 검사가 끝나면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너 비무장지대에 들어갈 수 있었다. 6·25 전쟁이 일어났을때, 이 다리를 건넌 사람들은 그후로 다시는 돌아올 수 없었다 하여 다리의 이름이 '돌아올 수 없는 다리'로 불려진다고 할아버지께서 말씀하셨다. 장단안에 할아버지께서 농사를 지으시는 텃밭에 도착했을때 나는 한국도 북한도 아닌 그 땅에서 새로운 감흥을 얻었다. 푸르고 울창한 나무와 맑은 공기…. 깨끗하고 투명한 물, 이 모든 것이 나에겐 너무나 낯설었다. 하지만 더 놀라운 것은 끊이지 않고 들리는 북한의 방송이었다. 할아버지는 건너편의 산을 가리키며 “이 산 넘어서는 북한이란다”하셨다. 옆에 있는듯 너무나 선명하게 들리는 북한의 방송은 바람소리와 어우러져 나에게 끝없는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위대하신 김정일…” 계속해서 들리는 북한의 방송소리와 산꼭대기에 설치돼있는 감시소, 높은 산 만큼이나 북한은 나에게 있어 이질적인 나라로 느껴졌다. 왜 우리는 한 민족끼리 같은 땅에 울타리를 놓고 서로를 경계해야 하는가? 할아버지와 장단을 나와 통일전망대에서 끊어진 철도를 보면서 더욱 민족의 동질성에 대해 의심되어졌다.'철마는 달리고 싶다'. 끊어진 철도위에 덩그러니 남겨진 녹슨 기차에 붙어있는 푯말을 보면서, 그리고 통일전망대에 설치된 망원경으로 북한의 땅을 보면서, 전세계에서 마지막 남은 분단국가의 아픔을 몸소 느껴야 했다.매일같이 기차를 대여섯 시간씩 타고 장단을 찾으시는 할아버지를 보면서 나는 이산가족과 실향민들의 애절한 염원을 느낄 수 있었다. 가고 싶어도 갈 수 없는 곳. 세월이 흐르고 세상이 변하면서 북한과 남한은 민족의 동질성을 점점 잃어가고 있다. 전혀 다른 사회체제와 사고방식, 그러나 우리는 한 민족이다. 그리고 하나의 국가가 되기 위해선 많은 시행착오를 거쳐야 한다. 하지만 한민족 한국가가 되기 위한 우리의 마음과 노력만 있다면 통일로 가는 길은 그리 멀지 않을 것이다.할아버지와 다시 장단을 찾을 때는 신분증 검사와 복잡한 소지품 검사대신 환영의 미소가 있기를…. '돌아올 수 없는 다리'가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는 통일의 다리가 되기를…. 감시소가 있는 자리엔 사람들이 살 수 있는 집이 들어서는 그날이 되기를 소망한다.더이상 장단이 남한도 북한도 아닌 무지의 땅으로 남지않기를….

2002-06-26 경인일보

[제4회 경기도 학생백일장 우수상 수상작 - 경기도지사상] 림한언 할아버지께

오미경 (부천 오정초등학교 6년)할아버지 그동안 안녕하셨어요?어느새 봄은 훌쩍 가버리고 여름이 손짓하고 있어요.TV를 통해 할아버지를 뵌지도 두달이 되어가네요.할머니는 할아버지를 그리워 하며 이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달력에 하나 하나 체크를 해가며 오늘만을 기다려 오셨어요.할아버지를 만나고 돌아오신 할머니께서는 스타가 되셨어요.가슴 저미도록 사랑했던 사연 때문이지요. 할머니의 말씀 한 마디가 꼭 한편의 시 같아서 넋새시인이란 별명도 생겼어요.할아버지!전 아직 어린 13살 소녀이지만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만나는 장면을 보며 눈물이 흘렀어요!특히 할머니가 살아온 인생을 생각하니 화도 났어요.할머니께서는“가시밭 길도, 이런 가시밭 길이 없어라우. 꽃방석을 깔아줘도 안갔을 길을 나 혼자 외로이 걸어 왔어라우.” 할머니의 말씀에 목이 메어왔었어요. 세상에서 가장 수치스러운 일은 나라를 빼앗기는 일보다 반백년 동안 한 민족 끼리 하나되는 방법을 못 찾고, 원한을 품고 살아가는 일이 아닐는지…. 할머니께서는 할아버지가 계시지 않아도 시어머니, 시아버지를 다 모시고 두평의 땅과 영세민 카드로 살아야 했다며, 그 감동적인 사연을 이산가족 상봉할때 다 털어 놓으셨는지 모르겠어요.할아버지께서 재혼을 하셨어도, 화내지도 질투하지도 않으시고 오히려 대를 이어 주어서 고맙다고 말씀하셨죠?할머니께서는 “지금 할아버지를 만나지 못하였으면 내 인생은 끝난 것이오. 넋새가 울고 갈 것”이라고 하셨어요.할아버지!전 다시 생각하였어요.우리 민족앞에 평화통일만큼 더 절박한 일이 있을 수 있을는지….그러기 위해서는 우리의 힘은 작다고 어른들의 몫이라고 가만히 있을 것이 아니라, 나머지 반 토막을 사랑할 줄 아는 마음으로 반드시 통일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다시 두분이 만날 수 있도록 이해하고 사랑할게요.할아버지 할머니 뿐만 아니라 지금도 눈물로 밤을 새우고, 갈 수 없는 편지를 쓰며, 빛바랜 가족사진을 보며 그리워하시는 모든 분들을 위하여….2002. 6. 6.통일을 바라는 어린 소녀가.

2002-06-26 경인일보

제4회 경기도 학생백일장 수상자 명단 - 입선

◆ 고등부◇ 수원 권선고 1 임선형매향여자정보고 1 권예슬매향여자정보고 2 문미경수일고 1 장다혜영생고 2 김지현영신여자고 2 이은정화홍고 1 서두희효원고 1 장남호효원고 2 이지혜◇ 성남 분당중앙고 3 최윤미수내고 3 송지윤숭신여자고 1 김보미이매고 2 이소라이매고 2 강지해이매고 2 유민아◇ 안양 근명여자정보고 2 김애희성문고 1 김대훈성문고 2 구자성성문고 3 홍수미신성고 1 김성수신성고 2 김국용안양고 2 김지은안양고 2 김선아안양고 2 김나영◇ 과천 과천고 1 김지영과천고 2 이주연과천고 2 김민재과천여자고 1 윤승연과천여자고 1 이예원중앙고 1 나청수◇ 평택 신한고 1 이민희안중고 3 한진영은혜여자종합고 1 박민정은혜여자종합고 1 강현아은혜여자종합고 2 모세희은혜여자종합고 3 김선혜평택고 1 이준기평택고 1 이성준평택고 1 윤석준평택고 2 이상민평택고 2 고광복평택고 2 정우교평택고 3 김인엽◇ 시흥 서해고 3 김은영◇ 군포 군포고 3 김세은산본고 2 박지혜산본고 2 이 화수리고 3 하윤호흥진고 1 김세화◇ 의왕 백운고 1 이수정◇ 오산 성호고 2 김은지오산고 1 황예슬오산고 1 배재병오산고 3 신영현오산고 3 정경순오산고 3 최정하오산고 3 김혜원◇ 광주 광주고 1 오윤근정보산업고 3 임두경◇ 하남 정보산업고 3 김경미남한고 3 이희진◇ 용인 용인고 1 최지현용인고 2 윤영해용인고 2 김보나◇ 안성 안성고 2 최재경◇ 이천 양정여자고 2 정효진이천고 2 박윤상이천고 2 이승광장호원고 2 이은하장호원고 2 윤새롬◇ 여주 여강종합고 2 양현영여주고 1 이승분여주고 1 최지예여주고 3 이혜선여주정보산업고 1 박효진◇ 남양주 동화고 1 정초아동화고 1 성국모심석고 2 박근미진건고 2 설진주◇ 구리 인창고 1 오경아◇ 고양 능곡고 3 김수희무원고 1 이경선무원고 3 전화경일산정보산업고 1 정성모주엽고 3 이미향◇ 파주 문산여자종합고 1 노유란문산여자종합고 2 김태형파주여자종합고 1 이지희파주여자종합고 2 정유미◇ 포천 영북종합고 2 안성미포천고 1 한용주◇ 가평 조종종합고 2 송예나◇ 양평 양일종합고 2 김효임양일고 2 정예희◇ 부천 도당고 2 이승현원미고 3 남성수원미고 3 방은수원미고 3 고명희원미고 3 조아라◇ 광명 광명고 1 윤다영광명북고 1 박선영광명북고 2 홍석영광명북고 2 김현경광명북고 2 김슬빈광명북고 2 배승남광명북고 3 장지연광명북고 3 이지현광명북고 3 김보라광명북고 3 서의숙광명북고 3 유보라광명북고 3 이성은광명여자고 2 박민정광명여자고 2 안 나진성고 2 이혜선◇ 김포 김포고 1 조한주김포고 1 박동은김포고 1 유은총김포고 2 홍성미◆ 중등부◇ 수원 대평중 2 김민혜매향여자중 3 이혜영명인중 2 남은혜산남중 1 이강천수성여자중 1 최민정수성여자중 2 한소희수원북중 3 석창현수원여자중 2 심정민수일중 2 김기왕영복여자중 1 이소은영일중 1 손보람원천중 2 정다운◇ 성남 불곡중 3 유지은성남중 3 이나라성일여자중 3 이시화수내중 3 양예은청솔중 1 강효경청솔중 2 서정민◇ 안양 관양중 3 박승범대안중 2 김상욱성문중 3 곽우정안양서여자중 2 백재경안양서여자중 2 심수연호계중 3 공혜란◇ 과천 과천중 1 조소현과천중 1 박준영과천중 1 유수지과천중 2 이소정과천중 2 백지연과천중 2 정수경문원중 2 홍성준문원중 2 진은영◇ 평택 안일여자중 3 이경선안일여자중 3 소명란안중중 3 이용선평택중 3 권순형포승중 3 최인용포승중 3 김 한현화중 1 안영은◇ 군포 궁내중 3 한지은궁내중 3 이경화수리중 3 고하연흥진중 2 서현지◇ 의왕 백운중 3 노해원◇ 화성 봉담중 3 최다정◇ 오산 오산여자중 1 정다솔오산여자중 3 최영민운암중 1 안소현운암중 1 임진구운암중 3 최지경◇ 하남 동부여자중 1 김보나신장중 1 전철기하남여자중 1 박정훈하남여자중 3 조나래◇ 용인 용인중 1 최수영용인중 1 신한나용인중 1 양희리용인중 2 이혜진용인중 2 이소영용인중 2 강예지용인중 3 차은지태성중 1 이재혁포곡중 2 이슬기포곡중 2 진솔휘포곡중 3 최예니◇ 안성 양성중 2 고은비공도중 1 유진희◇ 이천 부발중 1 박지원설봉중 1 문선영설봉중 2 김세영양정여자중 1 김유리양정여자중 2 이영주양정여자중 2 오효림양정여자중 3 오미희이천중 2 이민구◇ 여주 여주여자중

2002-06-19 경인일보

제4회 경기도 학생백일장 수상자 명단 - 특선

◆ 고등부◇ 수원 권선고1 박현아권선고2 한미란동우여자고 1 정윤영동우여자고 3 진보현동우여자고 3 도미란동우여자고 3 김민정동우여자고 3 김수정동우여자고 3 정주현동우여자고 3 정재은수원고 3 김대용수원고 3 박현진수원고 3 이민표수원여자고 1 박민혜수원여자고 3 이경은수일고 2 김양은숙지고 1 이고은영덕고 1 현경원영복여자고 2 전재희영신여자고 1 김정화장안고 2 오소연장안고 2 이혜인청명고 2 김보미청명고 2 김영애태장고 2 이세리화홍고 2 김지애효원고 1 박건우효원고 2 권은지◇ 성남 성일여자고 1 한재영이매고 2 박상민돌마고 2 이자영◇ 안양 관양고 1 장지이근명여정산고 3 한서희동안고 2 박영선평촌공업고 1 김진희◇ 과천 과천고 1 조재성과천고 2 김종묵과천고 2 문병걸과천여자고 1 박지은중앙고 2 이순정◇ 평택 안일여자종합고 3 송명랑안중고 3 윤익수안중고 3 이인구은혜여고 2 박경란평택고 2 배찬우◇ 안산 성안고 1 박용진◇ 군포 정보산업고 1 강진희흥진고 1 김영주◇ 의왕 우성고 1 양효주◇ 오산 오산고 1 최승혁오산고 3 이윤지오산여자정보고 3 선민희◇ 광주 광주고 1 안수한광주고 1 정인천경화여자고 1 김보람◇ 하남 남한고 3 오태환◇ 용인 용인고 2 김유리용인고 2 김윤아◇ 안성 안성고 2 전민규안성고 2 이상협안성종합고 2 전슬기◇ 이천 양정여자고 2 손진주양정여자고 3 정하나양정여자고 3 오유경장호원고 2 한성욱◇ 여주 여강고 1 조두형여주고 1 이병숙여주고 2 백승원여주고 3 박기선◇ 동두천 중앙고 2 최영애◇ 구리 삼육고 1 장바윤구리고 2 송기범◇ 고양 능곡고 1 정선윤무원고 3 최지은일산정보고 2 김성선◇ 파주 문산여자종합고 2 김지혜문산여자종합고 2 강지연◇ 포천 포천고 1 김 현포천고 1 조서현◇ 가평 가평종합고 1 문현정설악고 1 정택수조종종합고 2 김인정◇ 양평 양일고 2 임유경◇ 부천 시온고 1 김하나중흥고 1 김원용부천고 1 박승현◇ 광명 광명고 1 이동은광명북고 2 김영애광명북고 2 문송이광명북고 3 정영미광명북고 3 오효은◇ 김포 김포고 1 김윤의김포고 2 김윤정김포고 2 정현희◆ 중등부◇ 수원 대평중 1 김연주대평중 3 정서림명인중 2 문덕영수성여자중 2 황성선원천중 2 이상희청명중 3 임은진화홍중 2 지가영화홍중 2 홍성림◇ 성남 내정중 1 류은지대원여자중 1 오준영백현중 1 안해송분당중 2 이소현성남서중 3 류 일성남여자중 3 오정현이매중 3 박성연창곡여자중 3 김희윤태평중 2 김혜림풍생중 1 이정원하탑중 2 손민정◇ 안양 대안여자중 2 천미리부림중 3 이가을신성중 1 박진우신성중 3 조성훈신성중 3 박진석신안중 2 최찬호안양서여자중 1 남덕연안양서여자중 2 이은경안양여자중 3 김미래평촌중 3 유진화◇ 과천 과천중 1 원소영과천중 3 이화진문원중 2 정석영문원중 2 이수정문원중 2 김 영문원중 2 고민정문원중 2 이정연◇ 평택 안일여자중 3 김보라오성중 1 지희영청북중 3 이현정평택여자중 2 오승혜◇ 시흥 은행중 3 황신애은행중 2 박빛나◇ 군포 군포중 3 유지선금정중 3 이상미수리중 2 김미선◇ 의왕 백운중 1 강소혜백운중 2 탁수지의왕중 1 한태인의왕중 1 박주연◇ 화성 장안여자중 3 박소연◇ 오산 오산여자중 1 나연희운천중 2 심진주성호중 3 정은정◇ 광주 경화여자중 1 이승혜경화여자중 3 김나래광주동중 1 이소영◇ 하남 동부여자중 2 이경미동부여자중 3 황지혜동부여자중 3 현정은하남여자중 1 천지숙◇ 용인 영문중 1 한준석영문중 1 박천권용인중 2 최유리용인중 2 이선영용인중 3 김희중태성중 2 정상호태성중 2 이희호포곡중 1 최유리포곡중 2 주나음포곡중 2 박푸른하늘◇ 안성 공도중 1 이소영명륜여자중 3 박수연안성여자중 1 김진주◇ 이천 마장중 3 최아름부발중 1 서진호설봉중 1 민주희설봉중 2 최정윤양정여자중 1 이연희양정여자중 1 정지숙양정여자중 3 양시정이천중 2 김재영장호원중 3 이연아효양중 1 복국평◇ 여주 여주동중 1 장윤영여주여자중 2 육혜지점동중 2 이유경창명여자중 2 한솔이◇ 의정부 호원중 2 오미진금오여자중 1 조영은◇ 동두천 고암중 1 고윤리남문중 1 고나희남문중 2 고유선덕계중 2 윤병호덕정중 1 이지선덕정중 2 김지혜동두천여자중 1 김슬기동두천여자중 2 송수산나

2002-06-19 경인일보

제4회 경기도 학생백일장 수상자 명단 - 최우수상·우수상·장려상

◆ 최우수상(국가보훈처장상) 초등부 수원 선일초6 장성학 할아버지의 꿈통 중등부 안성 죽산중3 박소영 노송과 소년 고등부 수원 수성고3 장세영 공원의 노인 ◆ 우수상(경기도지사상) 초등부 이천 한내초3 이시인 열살배기의나라사랑법 부천 오정초6 오미경 림한언 할아버지께 부천 수주초6 윤소정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 중등부 여주 여주여자중3 김효진 사천년 역사동안 흘려진 피 광명 광문중2 김햇님 어떤사랑 동두천 남문중3 이정진 아직 끝나지 않은 영화 한편 고등부 고양 능곡고1 권예슬 철조망의 꿈성남 돌마고2 이명진 남한도 북한도 아닌 곳 장단 고양 주엽고3 박지원 작은할아버지의 비밀 ◆ 우수상(경기도교육감상) 초등부 부천 까치울초4 최윤진 할아버지의 눈물 구리 구리초4 김기덕 평화의 나라 김포 김포서초5 조민재 북녘땅 개성집 그곳에 언젠간 초롱꽃, 함박꽃도 볼수있겠지 중등부 과천 문원중2 김도연 두개의 국기를 이제는 하나로 부천 상도중2 남예리 뒤돌아 볼 수 있기에 행복한 오늘 용인 용인중3 나용성 절름발이 노인 고등부 수원 효원고2 이지현 잊혀진 기억안양 신성고2 황정운 새롭게 시작한는 호국 정신 수원 수원여자고2 서유미 나이든 병사화 그 손녀 ◆ 우수상(경인일보사장상) 초등부 가평 가평초5 홍은영 우리 할아버지 평택 현화초3 이재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광명 하일초6 염태인 하나가 되어 부르는 노래 중등부 성남 금광중3 임새라 50여년전의 그 약속 군포 궁내중1 김민주 현충일과 월드컵 가평 가평중2 이진아 통일을 향한 우리의 자세 고등부 남양주 심석고2 안선희 현충탑 수원 권선고1 정용석 할머니의 누우런 한복 수원 권선고1 한미란 온다 온다 온다 ◆ 우수상(경기도의회의장상) 초등부 연천 전곡초6 정대연 그분의 모습에 6.25를 느낀 나 여주 오학초6 강민우 통일이 온다 파주 문산초6 진보람 가느다란 철조망이 주는 아픔 중등부 파주 파주여자중3 신다솜 물은 남북을 가르지 않는다 포천 내촌중2 곽소연 그리움이 묻어나는 하늘 수원 수일중3 진현철 하늘에 매일같이 뜨는 해처럼 고등부 안산 동산고2 김소희 다시 생각해 볼 우리의 현충일 수원 화홍고1 정하나 누님네 마을 부천 부천여자고2 허소라 6월의 아침 ◆ 장려상(상이군경경기도지부장상) 초등부 화성 남양초6 박혜원 우리의 기쁨 통일 중등부 화성 양감중1 이다혜 용서는 하되 잊지는 말자 고등부 남양주 퇴계원고1 최정인 반 ◆ 장려상(전몰군경유족회경기도지부장상) 초등부 양평 양평초6 유진화 이산가족 할아버지 중등부 구리 구리여자중2 권형랑 영령들의 희생을 통일로 치유하자 고등부 광명 광명북고3 강주희 늙은 군인의 노래 ◆ 장려상(미망인회경기도지부장상) 초등부 남양주 풍양초6 정지영 퇴색되어가는 현충일 중등부 이천 설봉중2 원초롱 사이렌 고등부 수원 동우여자고3 이원지 메아리가 가는 곳 ◆ 장려상(무공수훈자회경기도지부장상) 초등부 오산 성호초4 성희영 풍선의 꿈 중등부 김포 통진중1 조자영 현충일의 의미를 되새기며 고등부 양평 양일고 최지원 하나 되는날 ◆ 장려상(재향군이회경기도지부장상) 초등부 고양 현산초1 김혜연 우리 모두 한가족 중등부 오산 성호중1 박가영 마음의 빛이 온누리에 고등부 이천 양정여자고3 강하나 끝나지 않은 달리기 ◆ 시장 ·군수상 수원시장상 초등부 수원 영통초4 박선명 태극기의 의미 중등부 수원 매향여자중3 정수정 통일을 위한 우리의 모습 고등부 수원 수원여자고1 박소영 현충탑 아래에서 성남시장상 초등부 성남 구미초3 원지민 자랑스런 국군 아저씨께 중등부 성남 수내중3 이정은 민족의 목마름 고등부 성남 수내고3 최유정 통일의 봄 안양시장상 초등부 안양 안일초4 김정한 할아버지의 다리 중등부 안양 신기중1 이주연 6월의 함성 고등부 안양 신성고1 홍영광 나라 사랑의 북소리 과천시장상 초등부 과천 청계초4 양지윤 꽃신과 수수떡 중등부 과천 문원중2 박규선 기억속의 염원 고등부 과천 과천여자고1 김정화 발전하는 민족 평택시장상 초등부 평택 덕동초4 양숙희 한마음 한뜻으로 중등부 평택 평택중3 김언상 통일전망대를 다녀와서 고등부 평택 평택고2 안형욱 우리가 지금 여기에

2002-06-19 경인일보

[제4회 경기도 학생백일장 - 최우수상] 공원의 노인

수원 수성고 3학년 장세영지난 일요일, 나는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만석공원을 산책하고 있었다. 오랜만에 올려다본 하늘에선 파란색의 물방울이 뚝뚝 떨어져 내릴 것처럼 맑고 깨끗했다. 공원에 나온 다른 사람들도 저마다 밝은 웃음을 띠며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 같았다. 그런데 무표정한 얼굴로 저만치에서 목발에 몸을 의지하고 걸어오는 노인 한 분이 눈에 띄었다. 연세가 일흔 살쯤 되어 보이는 노인은 오른쪽 다리가 없었다. 노인의 다리는 무릎에서도 한참은 윗부분이 절단되어 있었다. 노인은 걸음을 옮길 때마다 몸이 휘청거렸다. 노인은 힘이 들었는지 '휴우~'하고 긴 한숨을 뿜어냈다. 나는 무어라 말하기도 어색하여 나무의자에 손가락으로 동그라미를 그렸다. 노인의 잘려진 다리 한 쪽이 자꾸만 눈에 들어왔다. 노인은 목발을 옆에 기대어 놓고 말없이 앉아 있었다. 그런 노인의 모습은 어쩐지 회한에 잠긴 듯한 그런 표정이었다.말없는 침묵이 더욱 많은 것을 말해주는 듯한 노인의 얼굴, 나는 먼저 노인에게 질문을 던졌다. “할아버지, 댁이 어디세요?” 그러자 노인은 깊은 생각에 젖어 있었는지 “뭐라고 했니, 지금?”하고 내게 되물었다. “네, 할아버지 댁이 어디시냐구요.” 그제야 노인은 “응, 우리 집? 저기 길건너 보이는 아파트에 살지”라고 했다.나는 다음 질문을 무어라 드릴 수가 없어, 가만히 땅바닥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그러자 노인은 “왜, 내가 다리 한쪽이 없는 게 이상하게 생각되니?”하는 것이었다. 나는 얼른 “아니요…”하고 대답했다. 궁금했지만 노인에게 다리에 대한 사연을 듣는다는 것은 노인의 상처를 되새기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노인은 내게 무언가 말을 하고 싶어하는 것 같았다. 그런 생각이 들자, 나는 “네, 조금은…”하고 대답했다. 노인은 6·25때 다리를 잃었다고 했다. 그런 연유로 결혼도 못하고 여동생에게 평생을 의지하며 살아왔다고 했다. 그렇게 말하는 노인의 눈 밑에 작은 떨림이 일었다. 나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불구의 몸으로 평생을 외롭게 지내온 노인의 한을 어떻게 몇 마디 감정으로 표현할 수 있을까.전쟁은 우리 민족에게 너무나 많은 상처를 안겨 주었다. 그 상처는 영원히 치유되지 않는 우리 민족의 한과 슬픔으로 남아있다. 나는 한번 노인의 마음을 헤아려보며, 오래전에 보았던 '강건너 북촌'이라는 영화의 내용을 떠올려 보았다. 이 영화 역시 전쟁과 민족분단의 아픔을 그린 영화이다. 영화의 내용은 임진각을 사이에 두고 하룻밤 새에 군사분계선이 그어져, 자신들이 살던 집을 눈앞에 두고도 못가는 한가족의 아픈 이별을 그린 것이다. 화면에는 철조망이 보이고 강물이 그 앞에 흐르고 있다. 비가 억수같이 내리는 밤, 오두막집에에서 갓난아이의 울음소리가 들려온다. 아이의 엄마는 젖이라도 물려보려 하지만 젖은 나오지 않고, 아이는 더욱 애타게 울어대고 있다. 이를 보다 못한 남편이 강 건너 그들이 살던 집 곳간에 묻어둔 쌀을 가지고 오겠다고 밖으로 나간다. 남편은 아내가 울며 매달리자, 반드시 돌아온다는 약속을 남기고 배를 타고 강을 건너간다. 그러나 남편은 혹시나 하는 마음에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나무도장을 반으로 쪼개어 아이의 목에 걸어주고 떠난다. 그러나 동이 트면 돌아오겠다던 남편은 끝내 오지 않는다. 급기야는 그렇게 애타게 바라보던 집, 눈으로 바라보면서도 갈 수 없는 그 집앞에 고압선이 쳐지고 남쪽에도 철조망이 설치된다.아내의 기다림은 깊어만 가고 남편과의 행복했던 한 때를 수없이 머리속에 떠올리기를 반복한다. 그러나 회상에서 깨어나면 옆에는 아무도 없고 어린 아이만이 잠들어 있을 뿐, 지난날의 행복은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다. 아내는 끝내 정신이상자가 되어, 날마다 강 건너 오두막집에서 하얀 천을 흔들며 남편이 자신을 부르는 환상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강으로 뛰어드나 군인들에 의해 구조된다. 아이는 어느새 자라 초등학생 정도의 어린이가 되고 늘 목에 아버지가 걸어준 반쪽의 나무도장을 걸고 다닌다.어느 날 아내는 자신을 향해 꽹과리를 치며 달려오는 남편에 대한 환영을 쫓아가다가 지뢰가 폭발하여 비참한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혼자 남겨진 아이는 군인들이 보살피게 된다. 아이는 엄마와 자신의 얼굴을 그려서 북쪽에 있는 아버지께 전해지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흰 개의 목에 그림을 걸어 강물로 던진다. 어느 덧 삼십년의 세월이 흘러 아이는 서른 살의 청년이 되어있다. 교사가 된 아들은 아이들을 데리고 그 강가에 나올 때마다 똑같은 그림을 그린다. 강 건너에 있는 초가집과 흰 천을 흔들고 있는 아버지의 모습을, 그러나 오두막집의 모습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아이들이 묻는다. “선생님은 왜 매일 같은 그림만 그리세요?” 교사는 대답했다. “벌써 삼십년이 더 지난 전쟁이 있었지. 나의 아버지는 나에게 먹일 쌀을 가지러 가셨다가 끝내는 돌아오시지

2002-06-19 경인일보

[제4회 경기도 학생백일장 - 최우수상] 노송과 소년

안성 죽산중 3학년 박소영나는 오랜 시간을 살아온 노송입니다.여태까지 살아오면서 한반도의 모든 아픔을 보아버린,참으로 불행한 나무이지요내가 젊었을 적에 일어났던 일입니다아직도 잊혀지지 않는군요그날,내 밑에서 한 소년이 굵은 눈물방울을 쏟아내고 있었습니다.아버지로 보이는 남자를 품에 안고서는 말이죠나는 알 수 있었습니다이미 소년의 아버지는 숨이 끊어져 버렸다는 걸 말입니다소년도 그것을 깨달았나 봅니다공허한 눈빛으로, 마치 모든 것을 다 잃어버렸다는 듯이소년은 한참동안이나 그렇게 홀로 서 있었습니다얼마 후, 나는 소년에게 물었습니다“무슨일이니, 꼬마야?”대답이 없습니다하긴 나무가 말하는 것을 사람이 들을 순 없겠지요그런데 그 순간,“아빠가 돌아가셨어. 전쟁이 났거든”소년은 나를 향해 말했습니다전쟁.그것이 무엇이기에 소년을 이리도 힘들게 한단 말입니까나는 두려웠습니다또다시 눈시울을 붉히는 소년을 보면서그가 울지는 않을까, 슬퍼하지 않을까내심 조마조마 했었지요그러나 소년은 울지 않았습니다소년은,단호히 발걸음을 돌려 저 언덕 너머로 사라져 버렸습니다그리고 몇십년이란 세월이 흘렀습니다나는 이제 늙은 노송이 되었고, 소년도 백발의 할아버지가 되었겠지요높은 언덕에 있는 나는 많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사방에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아카시아, 남과 북을,그리고 소년과 나의 만남을 가로막고 있는 저 철망을,저 철망이 언제 어느때 걷힐 지,나는 알지 못합니다그러나 나는 믿고 기다립니다언젠가 저 철망이 걷히고소년도 나를 찾아올 것이라고…

2002-06-19 경인일보

[제4회 경기도 학생백일장 - 최우수상] 할아버지의 꿈통

수원 선일초 6학년 장성학“허허, 이 녀석들 누가 또 열어놨냐? 손대지 말랬거늘…”하시며 늘 얼굴에 웃음기가 가득하시던 할아버지 얼굴에 주름살이 잡힌다. 할아버지께서는 집에서 말썽만 피우는 개구쟁이 동생과 나를 항상 응원해 주시는 우리 편이지만 할아버지의 연장통을 꺼내어 놓는 날엔 어김없이 그 범인을 불러 꾸지람을 주시곤 한다.할아버지는 할아버지의 안경까지도 우리들의 장난감으로 내어주시는 분이시지만 낡고 볼품없어 보이는 할아버지의 나무 연장통은 절대로 우리들의 장난감으로 내어주시는 일 없이 꽃무늬 보자기로 싸서 보물단지처럼 장롱에 넣어두신다. 아마도 그 나무 연장통은 내가 태어나기도 훨씬 이전부터 그 자리에 있었던게 아닌가 할 정도로 오래전부터 보아오던 낯익은 물건이었지만 나는 할아버지께서 왜 그토록 그것을 소중히 보관하시는 지는 관심을 갖지 않았었다.그런데 내가 오늘 새삼스럽게 관심을 보이게 된 이유는 오늘 벌어진 연장통 사건의 범인이 나이기도 했기 때문이다.“할아버지 궁금한 것이 있는데요. 이 낡은 연장통을 왜 옷장에 넣어 두세요?”나는 꾸지람을 들으면서도 늘 궁금했던 것을 할아버지께 여쭈어 보았다.“궁금하냐? 이 녀석”하시며 툭툭 두드리시고는 나를 연장통 앞에 앉히셨다.그리고는 이상스럽게 생긴 연장들을 하나씩 꺼내어 그 이름과 쓰임새에 대해 말씀해 주셨다. “이것은 곱자, 이것은 먹통, 이것은 벽의 수직이 잘 맞는지 보는 다림추, 아 이거는 대패, 송곳….”할아버지의 이야기는 한참을 계속 되었다. 우리 할아버지는 6·25 전쟁이 일어난 그 해 7월, 고향인 개풍군 청교면 묵송리 소리개 마을을 떠나 남쪽으로 홀로 오시게 되었는데 집을 떠나시기전 집을 넓히기 위한 공사가 한창이었다고 하신다.그러니까 집수리를 하던 중 전쟁이 터져 열 아홉 나이의 할아버지는 고향을 떠날 수밖에 없었고 홀로 고향을 떠나오던 날, 할아버지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쌀 두말과 나무 연장통을 할아버지 손에 쥐어주며 피란을 가라로 하셨고 2주일 정도로 예상했던 할아버지의 피란길은 54년이나 지난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는 말씀을 하실 땐 나도 모르게 콧등이 시큰하였다.그래서 할아버지는 그 낡은 나무 연장통을 볼 때마다 고향을 떠나오던 날, 집앞에 나오셔서 배웅하던 할아버지의 아버지와 어머니의 모습과 철없던 두 남동생들의 모습이 생생하게 기억이 난다고 말씀하시며 “성학아, 이 보잘 것 없는 나무통이 할아버지의 꿈통이란다”하신다. “꿈통이 뭐예요?”하고 할아버지께 여쭈어 보았더니 할아버지의 말씀은 다시 길게 이어졌다.할아버지는 명절때나 새해가 돌아왔을 때 그리고 북쪽의 가족들이 가슴 저미게 생각나는 날, 그 연장통을 열고 있으면 신기하게도 헤어진 가족들의 모습은 물론이고 가족들의 웃음소리, 정겨운 목소리, 심지어는 달그락거리는 저녁상머리의 수저소리, 그리고 고향집의 냄새까지 고스란히 나온다는 것이었다.나는 지금까지 낡은 나무 연장통이 할아버지의 꿈통이 된 사연을 듣고 있었지만 이야기를 들려주시는 할아버지의 표정은 벌써 고향집을 다녀오신 것처럼 환한 미소를 짓고 계셨다.할아버지는 통일이 되면 북녘 고향으로 돌아가셔서 지금은 사라졌을지도 모를 할아버지의 집을 그 꿈통속의 낡은 연장들로 다시 지을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그리고 지금은 흩어져버린 가족들을 다시 만나 그동안의 이야기를 오랫동안 나누며 웃을 거라고 말씀하시며 다시 고향집을 지을 때는 방학때마다 놀러 올 우리들을 위한 방도 마련하실 거라고 말씀하신다.나는 할아버지의 미소띤 얼굴과 나지막한 목소리 속에 어느샌가, 할아버지가 할아버지의 꿈통을 들고 고향에 돌아가시어 그 꿈통에서 새롭게 새어나오는 평화통일의 만세소리를 풀어놓고 새 집을 짓고 계시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나는 할아버지의 낡고 허름한 나무 연장통이 할아버지의 꿈통이 된 것도 너무나 잘 알게 되었다.

2002-06-19 경인일보

호국영령들 큰뜻 가슴에 새기며…

○…제47회 현충일을 맞아 성남시 수정구 태평4동 현충탑 경내에서 본보와 수원보훈지청 주최로 관내 초·중·고생 9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4회 학생 백일장을 개최.성남여중 3학년 황인선양은 “때때로 철없이 '나도 전쟁터 같은데 나가 공부좀 안했으면 좋겠다'는 부끄러운 생각을 했다”며 “한참 공부할 때에 잉크 대신 손에 피를 묻히며 총을 쏘아댔을 호국용사들을 생각하면 서글픔이 느껴진다”며 현충일의 의미를 되새기기도. ○…오전 11시 파주시 아동동 학령산 현충탑에서 거행된 글짓기대회에 금촌초교를 비롯 관내 25개 초중고생 250여명이 참가해 저마다 갈고 닦은 기량을 과시.이날 글짓기대회에 참가한 수백여명의 청소년들이 무더운 날씨속에서 어려움을 겪자 파주시 사회과 조규봉팀장 등 시직원들은 사전에 준비한 시원한 콜라와 우유 빵 등 푸짐한 선물을 안겨주는 등 좋은글 창작에 안간힘.이에앞서 오전 10시에 거행된 현충탑 참배에 참석한 송달용시장, 이원재경찰서장 등 관내 기관장들도 호국보훈의달 글짓기대회에 참가한 청소년들을 찾아 격려하기도. ○…평택시 현덕면 평택호내 현충탑 주변에서 열린 학생백일장 행사에는 600여명의 학생들이 학부모와 함께 대거 참석, 성황.행사에 참석한 김미현(13)양은 “호국 영령들에게 무엇을 알리고 싶냐”는 인사들의 물음에 “한국축구 대표팀이 월드컵에서 첫승을 올렸다는 소식을 알리겠다”고 답변, 웃음이 일기도. ○…의정부시 자일동 산87 현충탑에서 오전 10시 30분부터 시작된 학생백일장에는 300여명의 의정부시내 초·중·고생들이 참가.의정부시청에서 보훈가족들과 학생들을 위해 준비한 도시락을 현충탑 인근 김풍익중령 전적비 주변에서 먹으며 낮 12시30분까지 실시됐다. ○…이천시 관고동 설봉산 현충탑에서 열린 학생백일장은 당초 예정된 원고지 배포시간인 오전10시보다 한시간이나 이른 9시 이전부터 학생들이 몰리기 시작해 성황. ○…6일 오전 10시 부천시 원미구 원미동 소재 레포츠공원에서 성황리 개최된 학생백일장 대회엔 초·중·고등학생 800여명이 참가해 간식으로 준비한 500명분의 음료수와 빵이 부족해 관계자들이 난처해 하기도.또 참가자의 학부모와 각급 학교 담당교사들이 학생들을 위해 햇볕을 피해 잔디밭 주변에 나무그늘을 찾아 다녀 눈길. ○…가평군 학생백일장에는 관내 초·중·고등학교에서 선발된 학생 200여명이 참석해 가뜩이나 비좁은 행사장의 혼잡을 가중. 그 가운데 학교와 학생측이 장소를 옮겨 행사를 치를 것을 제안하자 읍내리 군립도서관 경내로 급히 옮겨 대회를 진행.이에 행사관계자는 장소도 넓고 그늘도 많은 도서관 경내를 한번도 생각지 못했다며 앞으로는 매년 이곳에서 행사를 갖기로 결정. ○…안양시 만안구 안양5동 현충탑 주변에서 열린 학생백일장에는 지난해 보다 100여명이 늘어난 600여명의 학생들이 참석하는 등 대성황.특히 만안구 박달동 삼봉초등학교 등 일부 학교에선 1학년에서 6학년에 이르는 전학년이 참석한 가운데 플래카드를 걸어놓고 인솔교사 지휘하에 일사불란하게 행사에 참여. 그런가 하면 일부 학부모는 참가 학생들중 상당수가 집에서 글을 써온 뒤 행사장에서 원고지에 옮겨 쓰고 있어 공평한 심사에 의문이 간다며 항의 하기도. ○…구리시 인창동 현충탑 경내에서 열린 학생백일장에는 관내 초·중·고등학교 학생 200여명이 참가해 열띤 경쟁.이날 30도가 웃도는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 참가 학생들은 '현충일과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우리가 가져야할 올바른 마음가짐' 등 6개의 주제를 갖고 그 동안 갈고 닦은 글 솜씨를 발휘. 특히 행사장에는 초등학교 학부모 50여명이 함께 참여 어린이들의 글짓기 솜씨를 지켜보며 격려를 보내기도. ○…김포시 북변동 현충탑에서 열린 학생백일장엔 초·중·고생 330여명이 부모등 가족들과 함께 나와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의 고귀한 뜻을 기리는 자리를 마련.시에서는 이날 참여 학생들에게 빵과 우유를 준비해 전달하는 등 행사지원에 세심한 배려를 아끼지 않았고 학생들은 행사후 쓰레기 되가져가기를 솔선 실천하면서 현충탑 주변의 쓰레기까지 말끔히 정비하는 등 모범을 보여 눈길.

2002-06-06 경인일보

'되새긴 보훈' - 본보주최 제4회 경기도학생백일장 성료

제 47회 현충일 추념행사가 수원시 장안구 매향동 현충탑을 비롯, 도내 31개 시군 현충탑과 충혼탑에서 지자체 주관으로 열렸으며 본보가 주최하는 학생백일장도 1만5천여명의 각급학교 학생등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6일 오전 10시 수원시 장안구 현충탑에서 열린 추념식에는 임창열도지사, 이무광수원부시장, 권순억경인일보상무, 보훈가족및 각계 인사, 시민, 학생 등 2천여명이 참석했다.이날 추념행사는 정각 10시 전국에 울리는 사이렌에 맞춰 1분간 묵념을 올린 뒤 헌화, 분향, 추념사 순으로 진행됐다.한편 본보와 수원보훈지청이 순국선열들의 고귀한 뜻을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알려 나라사랑 마음을 고취시키고 보훈속에 하나되는 공동체 의식구현을 위해 현충일 추념행사이후 공동주최한 '제4회 경기도학생백일장'에는 초·중·고교생 등 1만5천여명이 참석했다.이번 백일장은 민족정기의 계승 발전과 평화통일이 달성될때까지의 자세와 역할, 우리민족이 보훈속에 하나될 수 있는 방안 등을 주제로 열렸다.수상작은 오는 19일 본보 지상을 통해 발표되며 시상식은 오는 28일 오후 2시에 열릴(시상장소는 추후 지상을 통해 발표) 예정이다.

2002-06-06 정양수

경인일보사 제정한 제29회 경인보훈대상 시상

경인일보사가 제정한 제29회 경인보훈대상과 제3회 경기도 학생 백일장 시상식이 22일 오후 수원시 장안구 영화동 수원보훈연수원 대강당에서 열렸다. 이날 시상식에는 이재달 국가보훈처장, 백성운 경기도행정부지사, 이수용 농협본부장 등 각급 기관단체장들과 수상자, 가족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경인일보 김명수 사장은 보훈대상을 수상한 상이군경부문 심재복(45), 유족부문 차덕순(64), 미망인부문 송순자(75), 장한아내부문 손부진(46), 특별보훈부문 이정호(72), 유자녀부문 이택열(49)씨 등 6명에게 상패와 10돈쭝 상당의 금메달, 100만원의 상금, 그리고 각계에서 보내온 푸짐한 선물을 전달했다. 학생백일장 시상식에는 초등부 심현준(연천 전곡초 2년), 중등부 이단비(이천 장호원여중 2년), 고등부 석아영(용인 풍덕고 2년)양이 최우수상인 국가보훈처장상을 받아 상장과 함께 20만원의 장학금, 상품 등이 주어졌다. 또 초등부 김채연(김포 운양초 1년)양 등 36명은 우수상으로 경기도지사상, 경기도교육감상 등을 수상했으며 중등부 김도현(동두천중 3년)군 등 15명은 장려상으로 대한민국상이군경회도지부상 등을 받았다. 이날 본사 김사장은 “혈육을 조국에 바친 슬픔속에서도 거친 세파와 역경을 이겨내고 지역사회에 헌신봉사하는 승리의 삶을 일궈낸 주인공들”이라고 치하하고 “순국선열들도 평화통일을 향한 오늘의 상황을 슬기롭게 파악하고 극복하길 바라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01-06-23 경인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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