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와이드·라이프] 한준영 경기도박물관 학예사의 ‘간 큰 육아휴직기’

■예상 못했던 가족의 반대유치원에 적응 못하는 둘째 탓 결심집안살림 걱정하는 아내 설득 애먹어1년동안 월급일부 따로모으며 대비■후회없는 선택단순 가사분담 넘어 자기 성찰 기회가족과 시간늘자 와이프 “잘한 결정”회사 동료도 눈칫밥 대신 조언 구해“KBS ‘슈퍼맨이 돌아왔다’ 삼둥이 아빠 송일국 만큼은 못해도 SBS ‘아빠를 부탁해’ 조재현 같이 자녀들과 서먹한 아빠가 될 순 없잖아요.”1년간 남성육아휴직을 마치고 직장으로 돌아온 입사 10년 차, 결혼 9년 차 두 딸의 아빠인 한준영(42) 경기도박물관 학예팀 학예사를 만났다. 그는 1년간 육아휴직을 통해 얻은 ‘남성육아휴직’의 A부터 Z까지를 30대 초반 미혼 남성인 기자에게 차근차근 설명하며 그만의 노하우를 공개했다.그가 처음 남성육아휴직을 생각했던 시기는 지난 2007년 그의 아내가 첫 딸을 가졌을 때. “첫 아이였고, 출산을 얼마 남기지 않고 힘들어 하는 아내를 보며 육아휴직을 쓰려고 결심했죠. 하지만 그때는 남성이 육아휴직을 간다는 자체가 용납이 안 되고, 주변에서도 만류했죠.”7~8년 전만 해도 직장에서 남성육아휴직은 불가능했다. 제도는 있었지만 금지된 ‘할랄’이나 마찬가지였다. 1년 동안 사무실 책상을 비운 채 남자가 1년 간 직장을 떠나 안방을 차지한다는 것은 ‘남자는 밖에서 일하는 사람’이라고 배워왔던 사회통념상 발칙한 발상이자, 실천은 언감생심이었다.그는 남성육아휴직을 쓰겠다고 했을 때 직장상사가 한 말을 지금까지 잊지 못하고 있었다. “팀장님이 조용히 저를 불렀어요. 그러더니 저한테 ‘야 너 그러면 안 돼. 주변에 눈이 얼마나 많은데…. 직장 계속 다닐 거잖아. 이제 2~3년 차인데 승진도 해야지’라고 말씀하시더라구요.” 한 학예사는 상사의 조언에 입을 다물고 육아휴직서를 서랍 속 깊이 넣어 둘 수밖에 없었다. 시간이 흘러 지난해 1월 첫째 효림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둘째 유림이는 유치원에 들어가게 됐다. 무엇보다 신경 쓰인 것은 달라진 주변 환경에 적응하지 못해 온종일 우는 유림이었다. 직장에서도 유림이가 눈에 밟혔다.그는 자녀들이 교육을 받는 시기에 아빠가 옆에 있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고민 끝에 약 1년간 육아휴직을 결정한다. 첫번째 육아휴직 신청이 민망하게 무산됐던데 비하면 세상 많이 변했다 싶을 정도로 이번엔 큰 무리가 없었으니 얼마나 다행인가.육아휴직을 준비하기 위해 1년 전부터 월급 일부를 모았다. 휴직에 들어가면 월급이 4분의 1 수준으로 떨어져 허리띠를 졸라매야 할 상황이 뻔했기에, 나름대로 치밀하게 준비한 셈이다.그런데 이번엔 가족들이 반대하고 나섰다. 직장내 시선도, 인사상 불이익도 아닌 바로 ‘가족의 동의’가 힘들 줄은 몰랐다. “아내에게 말했을 때 반대가 심했어요. 막상 휴직하면 경제적으로 문제가 생기니까요. 하지만 한 달간 설득 끝에 마지못해 허락했죠.”한 학예사의 1년 육아휴직은 아내의 허락과 함께 시작됐다. 처음 한두 달간 몸도 마음도 편안할 수 없었다. 자기 일을 직장 동료들에게 남기고 온 미안함과 가정에 돌아왔지만 어떤 일부터 도와야 할지 막막했다. 하지만 석 달째 접어들면서 어떤 곳에 아빠의 손길이 필요한지 보이기 시작했다.처음에는 일터로 향하는 아내의 출근길을 배웅했고, 두 딸의 등교준비를 했다. 좀 더 시간이 지나자 바쁜 아내를 대신해 저녁 식사를 준비하고, 하교 후 두 딸의 숙제검사를 하는 등 자연스럽게 가사가 분담됐다.육아휴직은 단순한 가사분담을 넘어 9년 간 일에 치이며 살아왔던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이 됐다. 박사과정 중이던 그는 휴직기간 동안 밀려 있던 연구를 하며 자기계발의 시간을 가졌다. 한 학예사는 “생각해 보니 1년간 모든 일에서 손을 떼고 가정으로 돌아간다는 것은 무모한 일이기도 했지만 좋은 방향으로 많은 것이 변화됐다”고 말했다.가장 큰 변화는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늘어났다. 두 딸이 잠든 오후 9시에 퇴근했던 그는 육아휴직 1년간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일부러 만들었다. 제주도 가족여행에 이어 멀리 미국 텍사스 오스틴으로 여행을 다녀왔다. 미국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휴직을 못마땅하게 생각했던 아내가 “육아휴직 잘한 거 같아”라고 말했을 때 그는 남성육아휴직이 후회 없는 선택이었음을 확인했다.육아휴직을 마치고 돌아온 직장은 업무 부적응과 동료들의 따가운 시선을 예상했던 걱정과 달리 적응하는데 어렵지 않았다.동료들의 배려로 업무파악을 2주 만에 끝냈다. 사내에서 ‘남성육아휴직을 쓴 이단아’라는 낙인이 찍혔을까 걱정했지만 기우였다. 오히려 남성육아휴직에 대해 조언을 얻으려는 동료들이 많아지면서 ‘남성육아휴직 전도사’가 됐다.한 학예사는 남성육아휴직을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개인의 결정도 중요하지만, 회사의 상황을 무시할 수 없다”며 “남성육아휴직을 이해할 수 있는 회사 분위기, 휴직자의 빈자리가 문제 되지 않는 인프라를 갖춘 회사만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문제는 그만한 기반을 갖추고 있는 회사가 많지 않고, 아직도 불편한 시각으로 남성육아휴직자를 바라보는 사람들이 있어 어렵다”고 덧붙였다.한 학예사는 “회사 상황도 영향을 주지만 무엇보다 젊은 기혼남성 직장인들이 세상의 인식을 두려워 말고 적극적으로 휴직 권리를 사용해야 남성육아휴직이 자리 잡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유은총기자▲ 2014년 1월에 남성육아휴직을 사용하고 올해 2월에 돌아온 한준영(42) 경기도박물관 학예팀 학예사는 휴직기간 동안 삶의 가치관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휴직기간 가족과 함께 제주도 여행을 다녀온 한준영 학예사 가족 .▲ 휴직기간 가족과 함께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으로 여행을 다녀온 한준영 학예사 가족.

2015-04-02 유은총

[금요와이드·산업]서해바다열차로 특별한 무의도 여행

송일국 4부자 다녀간 코스, 주말 운행선착장서 5분 짧은 뱃길 ‘갈매기 마중’‘모세의 기적’ 실미해변 조개잡이 재미쉬엄쉬엄 걷는 누리길 어촌마을 향수코레일 공항철도는 이달 첫 주말부터 서해바다열차 운행을 시작했다. 매년 3~8월 주말(공휴일)에 운행한 서해바다열차는 서울역에서 인천공항을 거쳐 차고지가 있는 용유임시역까지 운행한다. 오전 7시29분부터 오후 5시31분까지 서울역에서 1시간 간격으로 출발하는데 1시간10분 가량 걸린다. 반대로 용유임시역 발 서울역행은 오전 8시47분부터 오후 7시25분까지 역시 1시간 간격으로 떠난다. 지난 22일 저녁에 방영된 주말 예능 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송일국은 삼둥이와 함께 서해바다열차를 타고 무의도 여행을 즐겼다. 삼둥이 아빠 송일국은 방송에서 “전철 타고 배 타고 가는 무의도 여행이 아이들에게 정말 좋은 경험이자 추억이 될 것으로 본다”며 서해바다열차를 이용한 무의도 섬 여행을 택한 이유를 밝혔다. 이날 낮(방송 되기 전) 기자도 삼둥이 아빠와 같은 이유로 6살 아들과 검암역에서 서해바다열차에 올랐다.평소 기차를 좋아하는 아들은 열차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풍광에 푹 빠졌다. 경인아라뱃길을 따라 이어지는 청라국제도시역까지와 이어서 나타나는 영종대교 구간의 차창 밖 풍경에 눈을 떼지 못했다. 특히 2층 구조로 된 영종대교 교량과 그 아래 펼쳐진 갯벌 풍경에 호기심 어린 눈망울을 굴렸다.검암역에서 40분 정도 걸려 용유임시역에 도착했다. 임시 역사를 빠져 나와서 찻길을 건너 거잠포를 왼편에 두고 15분 정도 제방도로를 걸어가면 무의도행 배가 출발하는 잠진도 선착장에 다다른다.무의도까지 배를 타고 가는 5분 여 동안 아이는 배 주변으로 날아드는 갈매기들에 과자 주기 재미에 빠졌다.배에서 만난 한 중년 부부는 서울에서 왔단다. 부부는 “서울역에서 전철을 타고 1시간10분 정도 달려와서는 배를 타고 섬에 올라 바다를 보며 산행을 할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인거 같다”면서 “평소 전국의 산을 두루 다니는데, 주말 교통 체증 없이 섬 산을 오를 수 있어서 정말 좋다”고 서해바다열차에 대한 예찬론을 폈다.무의도 큰무리선착장에 발을 디딘 후 아이의 체력과 제한된 시간 등을 고려해 산행을 포기하고 마을버스를 타고 하나개 해변으로 향했다.하나개는 ‘섬에서 가장 큰 갯벌’을 뜻한다. 이름 만큼이나 하나개 해변은 규모가 크다. 특히 썰물 때 드러나는 갯벌은 장관이다.갯벌을 걸으며 섬 풍광을 마음속에 담고는 다시 배편을 이용해 잠진도 선착장에 다다랐으며, 용유임시역에서 전철에 올라 다시 인천으로 돌아왔다.무의도에는 하나개 해변 외에도 볼거리가 많다.큰무리선착장에서 마을버스로 5분이면 실미유원지에 닿는다. 이 곳은 실미해변(실미도가 바라보이는 해변)과 실미도를 한데 묶어 유원지가 됐다.실미도는 무의도에서 하루에 두 번 썰물 때 바닷물이 빠지면 드러나는 징검다리를 통해 오갈 수 있다. 두 섬이 이어지는 짧은 바닷길은 오가며 조개와 고둥 등을 잡는 재미가 더해지는 곳이다.국사봉(230m)과 호룡곡산(246m)을 잇는 등산로는 섬 산행의 진수를 만끽할 수 있다.국사봉~호룡곡산까지 종주는 3시간30분 정도 소요된다. 이 코스가 부담스럽다면 큰무리선착장~국사봉, 또는 하나개해수욕장 인근의 자연생태관찰로를 거쳐 호룡곡산으로 가는 코스 또는 광명선착장에서 호룡곡산을 넘는 단축 코스를 선택하면 된다.호룡곡산의 정상에 서면 크고 작은 주변 섬들을 비롯해 인천항과 인천시가지 등이 내려다 보인다. 무의도는 대무의도와 함께 소무의도로 이뤄져 있다. 두 섬은 400m 떨어져 있는데, 2011년 다리로 연결됐다. 이어서 2012년 무의바다누리길이 개통됐다.소무의도 관광은 무의도와 연계해 이뤄진다. 무의도 큰무리선착장에서 마을버스를 이용해 광명항에서 내리면 소무의도로 가는 다리가 있다.정겨운 모습의 어촌 마을길과 해안절벽길, 해변길, 들길, 산길 등이 이어지며 색다른 묘미를 안긴다. 무의바다누리길은 총 2.48㎞로 부처꾸미(당제를 지냈던 곳), 몽여해변, 몽여(두 개의 바윗돌), 명사의 해변(박정희 전 대통령가족 휴양지), 장군바위, 어촌마을, 소무의인도교 등 누리 8경을 둘러볼 수 있다.구간마다 지명의 유래에 대한 설명을 곁들인 이정표가 있어 섬의 역사와 생활상을 이해할 수 있다. 전망을 즐기며 쉬엄쉬엄 둘러보는데 1시간이면 충분하다. 누리길은 특히 전망이 좋다. 인천대교, 팔미도, 월미도, 송도국제도시, 영흥도 등을 조망할 수 있으며, 산 정상 정자와 전망 포인트 등도 설치되어 있다.만약, 평일이나 서해바다열차의 운행이 종료됐을 때 대중교통을 이용한 무의도 여행을 계획했다면, 인천공항철도의 종착역인 인천공항역에서 내린 뒤 인천공항 3층 7번 승강장에서 222, 2-1번 버스를 이용하면 배가 출발하는 잠진도 선착장까지 갈 수 있다. /김영준기자▲ 거잠포 해돋이. /코레일 공항철도 제공▲ 무의바다누리길서 바라본 소무의도.▲ KBS 제공

2015-03-26 김영준

[금요와이드·산업]공항철도로 떠나는 인천관광지

인천공항철도의 11개 역 중 계양역부터 인천공항역까지 6곳(서해바다열차의 종착지인 용유임시역을 포함하면 7곳)이 인천광역시에 있으며, 서울역부터 김포공항역까진 서울특별시에 속한다.인천지하철 1호선의 종착역이며 인천공항철도와 환승이 가능한 계양역에서부터 인천광역시에 속한 역 주변 명소를 돌아보자.계양역서 아라뱃길까지 걸어서 5분거리수향원·아라계곡등 수향 8경 ‘관광명소’#계양역계양역은 인근 검암역과 함께 경인 아라뱃길로 가는 가장 빠른 길목이다. 아라뱃길은 뱃길 주변을 따라 테마형 경관이 마련돼 있고 자전거와 산책로가 잘 조성돼 있어서 도시인들의 휴식공간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계양역에서 귤현교를 건너 5분 정도 가면 아라뱃길에 닿는다.한강과 서해를 잇는 뱃길인 경인아라뱃길 주변을 따라 ‘수향 8경’이 조성됐는데, 이 중 5경인 전통테마공원 수향원이 계양역 인근에 있다. 수향원 외에도 4경인 아라계곡, 평상시에는 생태공원이지만 홍수 때 저류지 역할을 하는 6경인 두리생태공원이 주변에 있다. 뱃길을 따라 김포 방면으로 향하면 7경인 아라김포여객터미널을 만날 수 있다.계양역에서 1시간30분~2시간 정도면 계양산(395m) 정상에 오를 수 있다. 계양산은 평야지대에 우뚝 선 산이라 사방이 탁 트여 전망이 좋고 산세가 완만하다. 산 정상에선 공항철도 열차가 달리는 모습과 아라뱃길, 인천시가지와 김포, 한강을 조망할 수 있다.매화동산·바람개비 공원 즐길거리 풍성시천교 전망대서 본 아라뱃길 경관 시원#검암역KTX가 정차하는 검암역도 경인아라뱃길과 곧바로 통한다. 역 근처엔 수향 8경 중 3경(시천가람터, 시천공원)이 위치해 있다. 시천가람터는 매화를 테마로 한 매화동산, 바람개비공원 등 즐길거리가 많다. 시천공원은 시천가람터에서 시천교를 통해 아라뱃길을 건너면 된다. 시천교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아라뱃길의 전망은 시원스럽다.계양역에서부터 아라뱃길을 산책한 뒤 검암역을 통해 돌아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계양역~검암역 구간의 아라뱃길 주변의 경관이 특히 빼어나다.검암역에서도 계양산 정상까지 2시간 내외면 도달할 수 있다. 이밖에 인천 서구 경서동의 국립생물자원관은 다양한 전시 뿐 아니라 이야기가 있는 체험학습 공간이다. 검암역 앞에서 하루 7회 셔틀버스가 운행된다.인천공항 하늘정원서 개나리꽃 축제꽃밭 위로 비행기 뜨는 모습 ‘한눈에’#화물청사역과 종착역인 인천공항역화물청사역 인근 하늘정원에선 매년 4월 중순 인천공항이 주최하는 ‘개나리 꽃 축제’가 열린다. 축제에선 각종 체험 이벤트를 즐길 수 있다.하늘정원은 운서역~화물청사역을 거쳐 인천공항까지 연결되는 자전거길 옆에 조성되어 있다. 봄에 흐드러지는 개나리 꽃밭 위로 비행기가 뜨고 내리는 모습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어 이채로운 곳이다. 인천공항역에서 버스로 환승하면 영종도 남쪽과 남서쪽 해안에 다다를 수 있다.을왕리해수욕장과 왕산해수욕장, 마시란해변, 선녀바위해변 등 인천시민은 물론 서울시민도 1시간 조금 넘는 시간이면 바다와 만날 수 있다. 40여분 배타고 장봉도 여행 ‘일상탈출’해안트레킹 코스·국사봉 벚꽃길 인기#운서역영종도 인근 섬인 장봉도와 신도, 시도, 모도로 가려면 삼목선착장에서 배를 타야 한다. 운서역 앞 삼목선착장행 버스가 있다.40분 정도 배를 타면 닿을 수 있는 섬들에는 일상에서 탈출 시켜줄 요소들로 가득하다.장봉도 국사봉 벚꽃길은 옹암해변부터 말문고개까지 2㎞에 걸쳐 조성돼 있다. 해마다 4월에 옹진군 주관으로 ‘벚꽃 맞이 가족 걷기대회’가 열린다.또한 장봉도 종주 능선길에 이어 해안 트레킹 코스도 인기다.‘해넘이 명소’ 정서진까지 15분~20분아라전망대서 영종대교등 서해 조망#청라국제도시역서울 광화문을 기준으로 정 서쪽에 위치한 ‘정서진’은 청라국제도시역에서 도보로 15~20분이면 도달할 수 있다. 경인아라뱃길 인천터미널 옆에 위치한 정서진은 일몰 여행지로 인기를 얻고 있다.조약돌을 형상화한 상징 조형물인 ‘노을종’ 속으로 지는 해가 아름답다. 정서진 인근에는 함상공원과 아라전망대 등 볼거리도 많다. 함상공원은 퇴역한 해양경비함 ‘1002함’을 리모델링해서 만든 공원으로 체험형 공간이다. 인천터미널 아라전망대에서는 영종대교 등 주변 전경과 서해바다를 조망할 수 있다. /김영준기자▲ 경인아라뱃길 조각공원

2015-03-26 김영준

[금요와이드·산업 섹션] 공항철도로 되돌아본 인천 철도의 역사

1899년 우리나라 첫 철도 ‘경인선’ 등장1937년엔 인천~수원 잇는 ‘수인선’ 개통日 전쟁수단 - 근대화 촉진 엇갈린 평가2007년 공항철도, 서울과의 접근성 높여이용객 급증하며 인근 지역 발전 가속도일제는 인천항 개항 이후 1899년 인천과 노량진을 오가는 철도를 건설했다. 우리나라 첫 철도 ‘경인선’이다.또한 일제는 1937년 인천과 수원을 잇는 ‘수인선’을 놓았다.식민지 수탈과 병력·군수물자 수송, 경제·군사적 목적을 달성하고자 조선에 철도가 놓였다. 철도가 수탈과 전쟁의 수단이었던 셈이다.반면, 철도가 근대화를 촉진시켰다는 긍정적 평가도 있다.21세기 들어서 인천에 새로운 철도가 놓였다.2007년 3월 23일 첫 운행을 시작한 ‘인천공항철도’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인천과 김포 등 두 개의 국제공항을 연결한다.개통 당시 인천공항역~김포공항역(37.6㎞)을 운행했으며, 2010년 12월 29일 2단계 구간(김포공항역~서울역, 20.4㎞)을 개통했다. 이어 공덕역(2011년 11월)과 청라국제도시역(2014년 6월)이 설치되면서 58㎞의 거리에 총 11개 역이 들어섰다. 지난해 6월부터 이 철로를 따라 KTX도 운행하고 있다.인천공항철도는 계양구와 서구 등 인천 북부 지역에서 서울로 접근성을 높였다.경인선과 경인고속도로의 예에서 볼 수 있듯이 인천과 서울을 잇는 철도와 도로의 건설로, 서울로 접근성이 좋아지면서 인천이 서울의 배후지가 되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하지만 인천공항철도로 인해 인근 지역의 인구 증가가 있었으며, 이를 통한 발전에 가속도가 붙었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이 같은 인천공항철도 주변의 발전은 철도 이용객의 증가에도 힘을 실었다.개통 이후 운행 초기의 주 이용객은 서울에서 공항을 이용하기 위해 이동하는 사람들이었다. 최근 들어 계양역과 검암역, 청라국제도시역, 운서역 등에선 서울로 출·퇴근 하는 사람들을 비롯해 공항 이용과 상관없이 개인적인 볼 일을 위해 전철에 오르는 사람들을 주로 볼 수 있다.과거 인천공항철도의 열차가 공항버스(리무진)와 같은 모습이었다면, 현재엔 서울과 인천의 도심 지하철과 같은 모습으로 바뀐 것이다.이 같은 현상은 각종 수치에서도 고스란히 나타난다. 하루 평균 이용객이 개통 8년 만에 10배 이상 늘었다. 개통 첫해 하루 이용객은 1만3천212명이었지만, 지난해에는 12배 증가한 17만6천258명으로 나타났다.누적 이용객 수에서도 2012년 11월 1억명 돌파 이후, 불과 2년도 채 안된 지난해 7월 2억명을 돌파했다. 다음 달이면 2억5천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또 인천공항 주변 섬을 찾는 관광객을 위해 매년 3~8월 주말(공휴일)에만 운행하는 ‘서해바다열차’(인천공항 경유)가 인기를 끌면서 열차 이용객 수의 증가에 기여하고 있다.서해바다열차는 올해도 이달 첫째 주말부터 운행을 시작했으며, 용유임시역까지 1시간 간격으로 운행된다.해마다 이용객 수가 늘고 있는 서해바다열차의 지난해 이용객 수는 8만2천490명이었다. /차흥빈·김영준기자 그래픽/박성현기자 /아이클릭아트

2015-03-26 차흥빈·김영준

[금요와이드·레저] 백패킹 하기 좋은 장소

경기도 최북단 고대산 절벽코스상급자 난이도 급경사 ‘짜릿함’완만한 노고산은 초보자에 인기마니섬 정상서본 바다도 진풍경지금이라도 백패킹을 떠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다면, 자신에게 맞는 백패킹 장소를 찾는 게 관건이다. 백패킹에 어느 정도 숙달된 사람들은 난이도가 비교적 높은 산을, 초심자라면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장소로 떠나보자.▲상급자들을 위한 절경 코스백패킹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면 연천군 신서면의 고대산으로 떠나보자. 해발 832m의 고대산은 경원선 철도가 휴전선에 가로막혀 멈춘 곳에 솟아 있다. 화강편마암계 산답게 고대산은 암반과 바위가 발달해 경험이 많은 백패킹 족의 흥미를 돋운다. 고대산은 3가지 등산로로 조성돼 있다. 경험이 많은 백패킹 족이라면 가장 빠르고 경사로가 비교적 가파르다는 제2 등산로로 발걸음을 옮겨보자. 절벽 위 능선을 타고 가는 코스이기 때문에 초보 백패킹 족은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된다. 경기도 최북단에 있는 고대산인 만큼 등산하는 중간중간 참호와 벙커를 구경하는 것 또한 고대산을 오르는 묘미 가운데 하나다. 정상에 올라서면 맞은 편으로 보이는 북한의 전경을 한눈에 내다볼 수 있다.▲초보자들을 위한 백패킹 첫걸음부담스럽지 않은 백패킹을 즐기고 싶다면 양주시 장흥면 삼하리의 노고산으로 향해 보자. 백패킹은 모든 짐을 짊어지고 가기 때문에 섣불리 난도가 높은 산을 도전할 경우 백패킹의 매력을 채 느끼기도 전에 질릴 수 있다. 이 때문에 자신에게 맞는 난이도를 적절히 선택해 백패킹 매력에 점차 빠져드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노고산은 해발 487m로, 초보 백패킹 족이 도전하기엔 부담스럽지 않은 난이도다. 산 정상에는 헬기가 착륙할 수 있도록 평탄한 지형이 마련돼 있어 텐트를 설치하기도 편리하다. 특히 노고산에서 보이는 북한산의 정경은 노고산을 다시 찾게 되는 묘미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인천 강화군 화도면의 마니산은 해발 472.1m로 강화도에서는 가장 높지만,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가볍게 산책 코스로 다녀올 수 있는 산이다. ‘하늘까지 닿았고 가벼운 바람에 맑은 아지랑이는 그윽한 정을 끌어 올린다’는 내용의 참성단 시구처럼 능선을 오르다 보면 하늘과 맞닿은 것 같은 느낌을 체험 할 수 있다. 정상에 올라서면 경기만과 영종도 주변의 섬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서해를 끼고 자리 잡은 마을과 섬들을 구경하는 사이 스트레스는 바닷바람에 사라진다. 372개의 계단이 있어 ‘삼칠이계단’이라는 이름이 붙은 길을 오르며 숨가쁘게 달려온 인생길도 잠시 쉼표를 찍고 돌아보자.▲도심 속 백패킹백패킹은 하고 싶지만, 시간이 부족한 캠핑족이라면 도시 가까이에서 자연과 함께 백패킹을 즐길 수 있는 도심형 공간을 추천한다. 안산 시화조력발전소, 대부 해솔길, 구봉도 낙조 전망대, 동주염전, 유리 섬 박물관 등 안산시 단원구 대부도동 대부도에서 아름다움과 낭만을 느낄 수 있는 힐링체험을 즐겨보자. 도시 숲과 호수, 경기도 미술관이 어우러져 쾌적하고 문화가 있는 레저 공간도 함께 마련돼 있다. 안산시 단원구 초지동 화랑유원지의 화랑자동차 야영장은 취사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조성돼 있어 간편한 여행지로 손색이 없다. 주변에는 일반 야영장도 함께 조성돼 있어 선택지 또한 다양하다. /조윤영기자▲ 사진/한국캠핑협회 제공▲ 사진/한국캠핑협회 제공

2015-03-19 조윤영

[금요와이드·레저] 1박 이상 야영 ‘짐싸기 팁’

백패킹은 1박 이상 야영생활을 하는 만큼 필요한 장비를 모두 갖춘 뒤 여정을 나서야 편안한 여행을 즐길 수 있다. 백패킹용 배낭과 등산용 배낭의 차이는 백패킹은 1박을 위주로 하기 때문에 텐트와 식량이 꼭 필요하다는 점이다. 우선 배낭바닥에 침낭과 다운 재킷이나 매트같이 부드러운 물건을 넣어 허리가 닿는 부분에 딱딱한 이물감이 느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매트를 가방 안쪽 벽면에 미리 끼우면 배낭이 울퉁불퉁해 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하중을 고르게 나누기 위해서는 취사 장비와 그 외의 각종 식량을 매트 위에 차곡차곡 쌓아야 한다. 다용도 팩에 물품을 넣어 정리한다면 배낭 안에서 물건들이 뒤섞이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지도와 안내도, 헤드 랜턴, 장거리 산행을 위한 여유분의 양말 등은 필수적으로 챙겨야 한다. 식수를 짊어지고 등반하는 게 부담스럽다면 계곡 물을 마실 수 있도록 휴대용 정수기를 추천한다. 가방에서 자주 꺼내야 하는 물건들이나 중간중간 먹을 간식들은 별도로 담으면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백패킹의 핵심인 텐트는 마지막으로 올라간다. 무거운 텐트를 가장 위층에 쌓아야 하중이 적절히 분산돼 피로감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텐트 위로 바람막이 재킷이나 추가로 사용 빈도가 높은 물건들을 쌓아 올리면 백패킹을 위한 준비는 끝이 난다. /조윤영기자

2015-03-19 조윤영

[금요와이드·레저] 백패킹의 매력·제대로 즐기는 법

물소리·바람소리… 걷다보면 힐링‘집 나가면 고생’ 아닌 정신적 만족물·식량의 양 따져보고 동선 결정바닥 평평한 곳에 텐트 쳐야 ‘꿀잠’백패킹(Backpacking)은 ‘짊어지고 나른다’는 뜻으로 1박 이상의 야영 생활에 필요한 장비를 갖추고 산과 들을 마음 내키는 대로 자유롭게 떠돌아다니는 여행을 말한다. 텐트와 식·음료 등 10~20㎏의 장비를 등에 메고 떠나는 여행이기 때문에 마냥 멋지거나 편안한 여행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백패킹에는 ‘집 나가면 개고생’이라는 말을 뛰어 넘어 정신적인 만족감을 얻을 수 있는 매력이 충분하다.백패킹은 배낭을 메고 떠난다는 점에서 등산과 유사한 의미로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정상 등을 목표로 두고 떠나는 일반 등산과 달리 백패킹은 강이나 바다, 들판 등을 자유롭게 유랑하며 자연 그 자체를 즐긴다는 데 중점을 둔 점에서 차이가 있다.1박 이상으로 떠나는 백패킹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필요한 모든 장비를 스스로 짊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잠잘 곳도 스스로 찾아야 하고 여행 중 생기는 모든 어려움도 직접 해결해야 한다. 그러나 진정한 의미의 아웃도어를 느끼고 싶다면 백패킹은 그 답을 제시해 주기에 충분하다.#자연으로의 회귀, 그리고 가족으로의 회귀최소한의 식량, 겨우 비바람만 피할 수 있을 정도의 가벼운 텐트에서 홀로 잠드는 것은 말 그대로 도시의 삶을 버리고 자연으로 돌아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작은 풀잎이 흔들리는 소리부터 새가 지저귀는 소리, 물소리와 바람소리까지 들으며 걷고 잠들다 보면 인간이 자연의 한 부분이라는 느낌을 충만히 가질 수 있게 한다.하루아침에 자연으로 돌아간다는 것이 쉽지 않기에 함께 떠나는 동반자의 존재는 무엇보다도 소중하다. 가족·연인·친구들과 자연을 거닐고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면 힘들고 어려운 만큼 더 깊은 정서적 교감을 나눌 수 있다. 자연의 소리를 안주 삼아 나누는 가벼운 술 한잔도 낭만을 더해준다.#진정한 의미의 ‘휴식’가족과 여행을 한 번 떠나더라도 무엇을 먹을지, 어디서 잘지, 예산은 얼마나 쓸지 등 생각할 것들이 너무나 많다. 또 그런 것들은 여행 외적인 부분으로 인식돼 사전에 철저하게 준비하지 않으면 여행을 끝내고 와서도 고생한 기억만이 머리에 남게 된다.그러나 백패킹은 그 모든 과정이 여행의 일부가 된다. 여행 구성원들이 모두 머리를 맞대 ‘오늘 어디서 잘 것인지’를 결정해야 하고 ‘음식은 어떻게 나누어 먹을 것인지’도 생각해야 한다. 그러니 그 과정 자체가 새로운 경험이 된다. 애초에 목적지를 정하고 떠나는 여행이 아니니 펼쳐지는 풍경을 따라 내키는 대로 머무를 곳을 정해도 되고 컨디션 혹은 체력에 따라 동선을 자유로이 구성해도 된다.#백패킹, 어떻게 즐기나가장 먼저 여행 장소를 선택한다. 기준은 물론 자신의 취향이다. 산·강·바다 등 떠나고 싶은 곳 어디서라도 백패킹이 가능하다. 동선 선택은 취향에 따라 자유롭게 짜도 되지만 배낭에 실린 물과 식량의 양을 고려해서 정해야 한다. 중간중간에 식수를 마련할 수 있는 장소를 생각해 두면 편리하다.잠자리의 질은 텐트설치 장소를 얼마나 잘 찾느냐에 달려 있다. 이상적인 숙영지는 편안하게 잠들 수 있을 정도로 땅바닥이 고르고 전망이 트여 경치를 즐길 수 있으며 바람의 영향을 적게 받는 장소다. 언덕 위, 능선, 계곡 옆, 골짜기 등은 가급적 피해야 한다. /권준우기자사진/한국캠핑협회 제공사진/한국캠핑협회 제공

2015-03-19 권준우

[금요와이드·레저] 백패킹 주의사항

백패킹은 자연 그대로를 즐기는 것인 만큼 인공적인 안전장치가 없고 자연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을 수밖에 없어 주의가 필요하다. 또 의도치 않게 자연을 훼손시킬 수 있기 때문에 환경보호를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한다.우선 여행 전 일기예보를 반드시 확인하자. 물길을 따라 걷는 경우가 많고 비가 올 경우 숙련된 여행자가 아니면 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또 온도에 맞춰 추위나 더위에 대비해야 한다.무리하지 않겠다는 마음가짐도 중요하다. 백패킹은 단기간에 산 정상에 오르는 것이 아니라 천천히 즐기는 여행이다. 스스로 등산 페이스를 조절하지 않으면 체력이 떨어져 자연을 제대로 즐길 수 없다. 이 때문에 50분을 걷고 나면 10분 정도는 배낭을 내려놓고 쉬는 것을 원칙으로 해야 한다.산불의 우려가 있는 화기류는 피하자. 취사도 가능한 한 불이 필요 없는 떡이나 도시락 종류를 준비하고 조리를 해야 할 경우에는 고체연료 등 화재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장비를 사용해야 한다. 또 국립, 도립, 시립공원에선 취사와 야영을 할 수 없는 경우가 많아 사전에 확인이 필요하다.Leave No Trace (흔적을 남기지 마라)라는 말은 백패킹을 즐기는 사람들 사이에선 원칙과도 같은 말이다. 가져간 모든 물품은 그대로 가져오고 쓰레기 등을 버려서는 안 된다. 내가 느낀 자연의 정취를 다른 사람도 즐길 수 있으려면 등산 예의를 몸에 새겨야 한다. /권준우기자

2015-03-19 권준우

[금요와이드·레저 섹션] 캠핑족 2015 트렌드 ‘백패킹’

모든 장비 직접 메고 산과 바다로 떠나는 자유여행인공자연 속 ‘글램핑’·야외숙영 ‘비박’과 전혀 달라화려하지도 편하지도 않은 고난길 ‘아웃도어 여유’바야흐로 꽃피는 춘삼월이 오면서 자연으로 떠나고 싶은 마음을 추위 때문에 애써 억눌러야 했던 캠핑족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벽장 속 캠핑장비에 쌓인 먼지를 털어내며 자연 속 삶을 꿈꾸는 당신이라면 올해는 ‘백패킹(Backpacking)’을 추천한다.지난해 캠핑의 추세는 ‘글램핑(glamping)’이었다. 글램핑이란 화려함(glamorous)과 캠핑(camping)을 조합해 만든 신조어로, 필요한 도구들이 모두 갖춰진 곳에서 안락하게 즐기는 캠핑을 뜻한다. 많은 사람들이 여행을 통해 도심을 떠나 자연 속에서 새로운 경험을 하고 싶어 하지만, 바쁜 삶 속에서 캠핑을 준비한다는 것이 쉽지 않아 만들어진 궁여지책이었다.그러나 미리 완성된 텐트, 고르게 정리된 야영장, 차로 편히 옮겨 풍성하게 즐길 수 있던 먹을거리 등 글램핑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안락함은 타인의 손으로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진정한 자연을 느끼게 하는 캠핑의 참 의미와는 거리가 있다. 이 때문에 ‘인공자연’ 속에서 아웃도어의 매력을 제대로 느끼지 못해 캠핑 자체에 흥미를 잃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그런 당신에게 백패킹을 강력하게 추천해본다. 백패킹은 말 그대로 등에 멘 배낭에 여행에 필요한 모든 짐을 짊어지고 산으로, 바다로 자유롭게 떠나는 여행이다. 화려하게 차려진 먹을거리도, 정해진 잠자리도 없다. 스스로 자연으로 들어가, 그 일부가 돼 생활해야 한다.그렇기에 백패킹은 글램핑과 정반대 개념의 여행이라고 할 수 있다. 당연히 그 모든 과정엔 고생이 동반된다. 무거운 가방을 메고 산을 오르내려야 할 체력이 있어야 하고, 가랑비마저 피하기 쉽지 않다. 그러나 이 과정에는 정해진 목적지에 대한 압박감이나 경쟁의 요소가 전혀 없다. 자연에 들어가 잠을 자고 밥을 먹는 등 생활을 해 나가는 것 자체가 백패킹의 목적이기 때문이다.한국캠핑협회 차병희 회장은 “백패킹은 흔히 ‘비박’이라 부르는 야외 숙영과 형태는 비슷할지 모르지만 알고 보면 전혀 다르다”며 “비박은 바쁜 등산여행 중 급히 휴식을 취하기 위한 과정이라면 백패킹은 좋은 경치를 따라다니며 잠잘 곳을 스스로 찾고, 그 과정을 통해 여유를 느끼는 과정이다”고 설명했다.바쁜 삶에 지치고 제대도 된 안식 없는 일회성 여행에 지쳤다면 이젠 백패킹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편하지도 않고 쉽지도 않은 여정이지만 ‘고생 끝에 낙이 온다’는 말을 누구보다 잘 실감시켜 줄 자연의 웅대함을 백패킹에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권준우기자 그래픽/박성현기자 /아이클릭아트

2015-03-19 권준우

[금요와이드·관광]가볼만한 인천의 섬

백학이 인도하는 천연기념물 해변200년도 넘은 해송숲서 힐링 산책마음까지 헤아리는 검붉은 달빛때묻지 않은 자연 ‘낭만 머무는 곳’노송에 둘러쌓인 용암해변 절경민머루해수욕장 일몰 ‘백미’# 신이 빚은 마지막 작품, ‘백령도’= 백령도는 젊은 남녀의 애틋한 사랑이 섬 이름의 유래가 됐다고 한다. 황해도에 살던 젊은 남녀는 서로 사랑했지만, 부모의 반대가 심해 남자는 육지에, 여자는 이름 없는 외딴 섬에 살아야 했다. 그러던 어느 날 남자의 꿈에 백학이 나타났다. 백학은 사랑하는 여자가 있는 섬을 알려줬고, 남자는 바로 그곳을 찾아 나섰다. 둘은 재회했고, 오래도록 행복하게 살았다고 한다. 훗날 사람들은 둘이 다시 만날 수 있도록 백학이 도왔다 해서 그 섬을 백학도라 불렀고, 오늘날 백령도(白翎島)라고 불리게 됐다. 천연기념물인 사곶해변과 콩돌해변, 두무진, 물범바위 등을 비롯해 용기원산 끝섬전망대, 중화동 교회 등 가볼 곳이 많다. # 서해안 국민휴양지 ‘덕적도’= 주민들의 성품이 어질고 덕이 많다고 해 붙은 이름 덕적도(德積島). 천혜의 관광 휴양지로 잘 알려져 있다. 덕적도 서포리해변은 1977년 국민관광지로 지정될 정도로 자연 경관이 빼어나다. 길이 3㎞, 폭 300m의 넓은 백사장과 200년이 넘는 울창한 해송 숲이 주위에 펼쳐져 있다. 해변 밖에는 소나무 산책로가 있어 천혜의 관광 휴양지로 각광받고 있다. 때 묻지 않은 청록빛 바다가 눈앞에 펼쳐지는 밧지름해변, 갈대 군락지와 어우러진 능동자갈마당, 장엄한 일출과 일몰을 즐길 수 있는 비조봉 등 관광지가 있다. 덕적도 인근 소야도, 문갑도, 굴업도, 백아도 등도 깨끗한 자연을 즐기기에 손색이 없다. # 붉은 달빛의 고즈넉함 ‘자월도’= 자월도(紫月島)의 뜻은 푸른 바다 위에 떠 있는 ‘검붉은 달’이다. 조선시대 관직에 있던 사람이 서해의 한 섬으로 귀양을 오게 됐다. 억울함과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며 하늘을 쳐다봤는데, 하늘에 떠 있던 달이 갑자기 붉어지고, 폭풍우가 몰아쳤다고 한다. 하늘도 자신의 억울함을 알아주는 것이라고 생각하며 그곳을 자월이라 불렀다고 한다. 자월도에선 반달처럼 생긴 장골해변이 유명하다. 길이 1㎞, 폭 400m 크기의 장골해변은 조용하고 아름다운 자연에서의 낭만과 휴식, 감동을 선사한다. 인근 대이작도의 큰풀안·작은풀안 해변, 소이작도의 손가락 바위, 승봉도 남대문바위 등도 가볼 만하다.# 자연과 예술의 섬, ‘신·시·모도’=신도(信島)는 이곳에 사는 주민들이 성실하고 순박하다는 뜻에서 유래됐다고 한다. 시도(矢島)는 고려 말에 최영과 이성계가 이끄는 군대가 강화도 마니산 기슭에서 이 섬을 과녁 삼아 활쏘기 연습을 했던 데에서 유래됐다는 얘기가 있다. 모도라는 지명의 유래는 한 어부가 고기를 잡기 위해 그물을 쳐 두었더니 고기는 잡히지 않고 띠(풀)만 걸렸다 하여, 띠섬 혹은 모도(茅島)라고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신도 푸른벗말 체험마을, 시도 수기해수욕장, 모도 조각공원 등 관광지가 있다. # 인어의 전설 ‘장봉도’=장봉도(長峰島)는 산봉우리가 많고 섬이 길다는 의미에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넓은 간석지로 둘러싸인 섬이다. 신석기시대 전기부터 사람이 살았다고 한다. 장봉도는 인어의 섬으로도 유명하다. 옛날 한 어부의 그물에 인어가 잡혔는데, 어부는 그 인어를 불쌍히 여겨 바다에 풀어주었다. 그 후 인어는 수많은 물고기를 보내 은혜를 갚았다는 이야기가 있다. 완만한 백사장 뒤로 각양각색의 노송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는 옹암해변, 망둥어 낚시 등을 즐길 수 있는 한들해변, 가막머리 낙조 등이 유명하다. # 시월애와 취화선의 섬 ‘석모도’=석모도(席毛島 )는 과거 매음도, 금음복도, 매도, 석포도 등 여러 이름으로 불렸다고 한다. 조선 숙종 때에는 돌모퉁이란 뜻의 ‘석우’라는 이름으로, 영조 때에는 돌투성이 산자락의 모퉁이로 물이 돌아 흐른다는 의미의 석모로라고 불렸다. 이후 자연스럽게 석모도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강화 외포리 선착장에서 10분 정도 배를 타면 들어갈 수 있다. 민머루해수욕장, 보문사, 천연염색체험장 등이 유명하다. /이현준기자▲ 옹진군 제공

2015-03-12 이현준

[금요와이드·관광] 인천 섬의 미래 가치는

접경지 인근의 섬, 함께 보존해야 할 공간남북 공동 관리 ‘서해평화공원’ 지정 거론백령·강화·덕적권역, 지질공원 조성 적합강화지역 ‘갯벌국립공원’ 최적지로 손꼽혀인천의 섬이 ‘자원’이자 ‘자산’으로 평가되면서 섬의 가치 향상 방안 논의도 활발해지고 있다.인천의 섬은 특히 접경지역, 갯벌 등 여러 특색을 가지고 있어 섬의 가치 향상 방안도 다양하게 제시되고 있다.섬의 가치 향상 방안 면면을 살펴보면 사람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것이 공통된 목표임을 알 수 있다. 사람들이 관심을 두는 섬, 찾아가는 섬이 되는 것이 가치 향상과 직결되기 때문이다.인천은 육지뿐 아니라 해역에서도 북한과 맞붙어 있다. 서해접경지역 해역과 인근 섬은 이념 차이와 관계없이 함께 보전해야 할 공간으로 이야기되고 있다. 한발 더 나아가 미국과 캐나다, 요르단과 이스라엘의 사례와 마찬가지로 이 지역을 양측이 공동 보전, 관리하자는 목소리가 높다. 구체적 방안으로는 ‘서해평화공원’ 지정이 거론되고 있다. 둘로 나뉜 남한과 북한이 공동 조성, 관리하는 서해평화공원은 그 자체로 평화의 상징이 될 수 있다. 또 이용 가능한 자원 연구, 공동 경제 수역 형성 등으로 남한과 북한 모두에 이익이 되는 프로젝트 추진이 가능해진다. 서해평화공원을 위한 양측의 노력은 남한과 북한의 군사 긴장감을 낮추는 완충재 역할을 할 수 있다.지질공원 조성도 대표적인 섬의 가치 향상 방안이다.국내에서 지질공원 지정을 먼저 추진한 곳은 제주도다. 제주도는 지질공원 지정으로 관광 도시 이미지를 끌어 올렸고, 실제 관광객도 크게 늘었다.전문가들은 인천 내 백령권역, 강화권역, 덕적권역 등 3개 지질공원 권역이 있다고 보고 있다.백령권역에 속한 백령도는 두무진, 남포리 습곡, 콩돌해안, 사곶해안 등 지질 유산이 매우 풍부하다. 강화권역, 덕적권역도 이미 알려진 강화갯벌, 채석장, 보문사 눈썹바위, 풀등, 코끼리 바위, 토끼섬 해안침식지형 등 지질 유산이 많다. 세계 지질 공원 심의위원회 기준으로 살펴봐도 공원면적(100㎢), 지질 명소, 비지질 유산 등 어느 것 하나 부족함이 없다.갯벌국립공원 조성도 시도해 볼 만한 섬의 가치 향상 방안이다.갯벌국립공원은 전 세계적으로 관심을 두고 있다. 이미 200여 개 국가가 나서 4천여 개 갯벌국립공원을 지정했다. 여러 국가가 갯벌국립공원 지정에 힘을 쏟는 가장 큰 이유는 경제성이다. 일반적으로 갯벌국립공원은 보전지역과 활용지역으로 분리되는데, 활용지역은 교육 프로그램, 체험 행사 등을 운영해 관광객을 모은다. 독일의 경우 2개소의 갯벌국립공원에서 연간 6조원의 관광 소득을 내고 있다.강화도 지역은 갯벌국립공원 조성 최적지로 꼽힌다. 강화도의 갯벌은 강화본도, 석모도, 교동도, 볼음도, 주문도 등으로 넓게 분포돼 활용도가 높다. 또 한강, 임진강, 예성강 등 3개 하구와 연결된 국내 유일 갯벌이며, 고인돌과 같은 세계 문화유산과 거리적으로 가까워 연계 프로그램 개발이 가능하다.인천의 섬은 한려 해상국립공원, 다도해 해상국립공원 등과 같은 해상국립공원의 면모도 가지고 있다. 해상국립공원 후보지는 덕적군도인데 백령도~대청도~소청도, 자월도~덕적군도 등 다양한 범위 설정이 가능하다. 지질공원 지정 요건을 갖춘 만큼 관광 명소 등 볼거리가 넘쳐나는 것은 더 설명이 필요 없다.해상국립공원 지정은 관광객 흡수로 지역에 경제적 이익을 줄 뿐 아니라 교통 문제도 해결해 준다. 한려해상의 경우 해상국립공원 지정 이후 외도 방문객이 증가해 거제도, 통영을 오가는 여객선 수와 운항 횟수가 크게 늘었다.최중기 인하대 해양과학과 교수는 “인천의 섬은 성향이 다양하고 가지고 있는 조건이 매우 좋다. 난개발을 경계하고, 보전할 것과 함께 누릴 것을 잘 구분하는 등 일관성 있는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석진기자

2015-03-12 박석진

[금요와이드·관광] 인천 섬 관광 활성화 프로젝트

‘CNN 선정 최고의 섬’ 선재도등 잠재력 높아 市, 경관·야생 동식물 가치 재조명 계획 세워 작약-휴양시설, 백령-안보관광 개발 추진 기독교 성지순례·시민참여 프로그램 운영인천시 옹진군 영흥도와 경기도 안산 대부도의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섬 선재도는 2012년 3월 미국 언론 CNN이 ‘한국의 아름다운 섬 33선’ 1위로 선정했다. 선재도는 선녀가 내려와 춤을 추던 곳이라는 전설이 있을 정도로 주변 경관이 아름답다. 썰물 때는 인근에 있는 무인도 측도까지 이어지는 ‘바다 갈라짐 현상’이 일어나기도 한다. CNN이 선정한 한국의 아름다운 섬 33곳 가운데 인천 섬은 덕적도(6위), 강화도(8위), 백령도(21위), 팔미도(29위) 등이 포함됐다.인천의 섬은 모두 168개, 수도권에서 가장 많은 섬을 갖고 있다. 수도권 2천500만 인구가 가장 가까이에서 찾을 수 있는 섬이 인천에 있다. 인천시는 올해 인천의 168개 섬이 가진 관광 자원으로서의 잠재력을 찾기 위한 계획을 세웠다. 영종도·강화도 등 세계 5대 갯벌, 천혜의 자연경관, 희귀 야생 동·식물 서식지 등 인천 섬이 지닌 ‘보석’들을 재조명해 사람들을 불러 모으겠다는 것이다. 인천 동구에 있는 무인도 작약도는 본래 강화해협의 거센 조류를 받는다 하여 ‘물치섬’이라 불렸다. 일제강점기 이 섬을 사들인 일본인이 섬이 작약꽃과 닮았다며 현재의 이름을 붙였다. 작약도는 1990년대까지만 해도 인천의 대표적인 유원지였지만, 소유주가 경제적인 사정으로 인해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서 사람들의 발길이 점점 끊겼다. 현재는 작약도로 들어가는 배편도 사라졌다. 하지만 앞으로 작약도는 복합관광단지로 새롭게 태어나게 된다. 민간 투자자가 2천700억원을 투자해 요트장, 관광호텔, 청소년수련원, 워터파크 등을 2020년까지 조성할 예정이다. 인천국제공항과 가깝고, 배로 10분이면 들어갈 수 있는 지리적 이점으로 해외 관광객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영종도 주변의 또 다른 무인도인 사렴도에도 유원지가 들어설 계획이다. 인천공항 무비자 환승객을 연계한 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갯벌에서도 운항할 수 있는 공기부양정이 섬과 육지를 오갈 예정이다. 2010년 3월 천안함 침몰 사고로 한때 사람들의 발길이 뜸했던 백령도는 ‘평화안보 둘레길’이 조성되고, 퇴역함정이 전시되는 등 안보관광지로 탈바꿈한다. 서구 세어도는 생태체험 관광을 위한 탐방로가 생겼다. 또 세어도에는 올해 자연생태와 연계한 공공예술프로젝트가 진행된다. 인천 섬들을 즐길 수 있는 관광상품도 다양해진다. 한국 기독교 전파의 관문이었던 인천의 섬과 구도심을 아우르는 성지순례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1898년에 설립된 남한 최초의 교회로 알려진 백령도 중화동교회와 중구 내리교회, 강화도 교산교회, 부평구 국제성서박물관 등을 잇는 코스가 올 상반기부터 시작된다. 공항철도를 타고 무의도 산책과 마시란해변 갯벌체험 등을 할 수 있는 ‘무의누리 바다열차’도 다음 달부터 주말마다 운영한다. 최근 TV에서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예능 프로그램을 벤치마킹한 ‘인천 섬에서의 삼시세끼’가 개발돼 각 섬들에서 어촌 체험을 할 수 있는 관광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인천시는 섬 어촌계와 함께 관광객들이 어촌 마을 민가에 묵으며 낚시 등을 통해 직접 해산물을 구하고 음식을 해먹을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인천시는 관광객이 섬 곳곳의 명소를 사진으로 찍어 SNS에 올리는 ‘보물섬 찾기 이벤트’를 수시로 개최할 예정이다. 백령도 사자바위 등 독특한 자연경관이나 장봉도 갯벌 등에 서식하는 철새 등 희귀한 동·식물 사진 등 인천의 섬에서 발견한 매력을 담은 사진을 선정해 상품권 등을 증정한다. 인천시는 섬과 관련한 다양한 관광상품을 개발하기 위해 올 상반기 여행사를 대상으로 관광상품 공모전을 진행한다. 각 섬의 특징이 잘 나타나는 상품을 개발하는 여행사에 대해선 인천시가 홍보 등을 지원하고, 단체 관광객을 유치할 경우 인센티브를 줄 계획이다. 또 인천시는 가족 단위 관광객을 겨냥한 ‘인천 페리텔’ 상품을 개발한다. 항공권과 숙박을 연계하는 ‘에어텔’과 마찬가지로 카페리와 숙박, 체험 프로그램 등을 연계해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판매하는 것이다. 시민들의 참여를 통한 인천 섬 홍보 마케팅도 펼쳐진다. 인천도시공사는 오는 14일까지 인천의 섬을 홍보할 수 있는 슬로건을 공모하고 있다. 인천도시공사는 전문가 심사를 거쳐 이달 중 ‘인천 섬 캐치프레이즈’를 확정하고 홍보물을 제작할 예정이다. 인천 섬 공모의 최우수상에 선정된 시민에게는 백령도 왕복 여객권과 숙박권, 렌트차량 이용권이 주어진다./박경호기자▲ 이작도를 찾은 관광객들이 바다의 추억을 만들며 후릿그물(강이나 바다에 넓게 그물을 둘러치고 여러 사람이 두 끝을 끌어당겨 물고기를 잡는 방법)질을 하고 있다.

2015-03-12 박경호

[금요와이드·관광 섹션] 인천시 ‘섬 관광 활성화’ 전략

인천시가 인천 가치 재창조 정책의 하나로 ‘섬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인천이 갖고 있는 섬의 가치를 높여 관광산업 등을 활성화하겠다는 것이 인천시의 계획이다.섬 관광 수요는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소득 증가, 주 5일제 근무 정착, 크루즈 관광과 해양스포츠 관심 증가 등으로 인해 섬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섬을 갖고 있는 도시는 전라남도다. 인천은 전라남도, 경상남도, 충청남도 다음으로 많은 섬을 갖고 있다. 면적으로 따지면 전라남도 다음으로 넓다. 인천 섬의 경우, 서울과 경기도를 배후로 하고 있기 때문에 관광 수요가 풍부하다. 국제공항과 항만을 갖고 있어 요우커 등 외국인 관광객의 접근성이 우수한 것도 인천의 강점이다. 인천 앞바다에는 아름답고 매력 있는 섬들이 많다. 인천 섬들은 천혜의 자연환경과 고유의 문화를 갖고 있지만, 지금까지는 그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다. 인천 스스로 섬의 가치를 인식하지 못했거나 낮게 평가했을지도 모른다. 백령도와 연평도 등 인천 섬을 가 보지 않은 인천시민들도 적지 않을 것이다. 인천시는 관광 인프라 확충, 마케팅 강화 등을 통해 섬 관광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인천만이 갖고 있는 섬을 활용해, ‘베스트’(Best)가 아닌 ‘온리 원’(Only One)으로 인천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것이 인천시 전략이다. 유정복 시장이 ‘인천 가치 재창조’를 올해 주요 정책 방향 중 하나로 설정하고, ‘섬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유정복 시장은 오는 16~17일 대청도와 백령도를 시작으로 인천 섬들을 집중적으로 방문, 섬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관광자원 활성화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이는 인천시가 ‘섬 관광 활성화’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음을 대내외적으로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는 섬의 매력을 강화하는 사업, 관광객들의 편의를 개선하는 사업, 관광콘텐츠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 중 섬의 매력을 강화하는 사업은 섬의 잠재 자원을 발굴해 그 가치를 높이는 것이다. 연평도의 경우, 과거 조기잡이로 유명했다. 지금은 백령도와 함께 평화·안보 관광지로 주목받고 있다.인천시 관계자는 “섬 관광 활성화 정책이 관광객들에게는 자연·문화 경험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섬 주민 소득 증대, 일자리 창출에도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또 “인천의 평화·관광도시 이미지 제고, 지역경제 활성화 등에도 이바지할 것”이라고 했다. /목동훈기자▲ 백령도 북서쪽에 있는 포구 두무진. 오랫동안 파도에 깎여 병풍처럼 펼쳐진 해안절벽과 가지각색의 기암괴석이 솟아있어 ‘서해의 해금강’이라 불리기도 한다. 코끼리바위, 장군바위, 신선대, 선대바위, 형제바위 등 온갖 모양이 조각된 듯한 바위들이 장관을 이룬다. /인천도시공사 제공

2015-03-12 목동훈

[금요와이드·부동산 섹션] 올 봄 이사철, 내집 마련 ‘훈풍’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 대비 70% 훌쩍 넘어선 ‘미친 전세’봄바람 타고 집값 오름세… 이달만 5만8천여가구 신규 분양꽃샘추위가 올해도 매섭다. 그러나 꽃샘추위라는 말이 일기예보에 등장하고 나서부터의 추위는 겨울 추위와 다르다. 제아무리 바람이 불어봤자 한겨울 칼바람 소리는 못 듣는다. 눈이 펑펑 내려도 춥다기보다는 별일이라 여기고, 수은주가 영하로 떨어져도 옷 색깔은 밝아진다. 꽃샘추위에는 이렇게 봄이 들어있다. 꽃샘추위가 오면 꽃이 핀다는 것을 모두가 알고 있다. 부동산 시장도 오랜만에 꽃피울 준비를 하고 있다. 이달 부동산시장에 부는 바람은 최근 몇 년 사이 가장 훈훈하다. 오고 가는 정보 속에 기대감이 흘러넘친다.긴 겨울 휴가를 끝내고 오랜만에 큰 장이 섰다. 집을 팔려는 사람도, 사려는 사람도 많다. 주택청약제 개편으로 청약 1순위자가 대거 늘어났다. 이들은 이 집 저 집 골라보는 재미를 찾을 수 있다. 분양물량이 대거 쏟아져 나오기 때문이다. 이달 신규분양 아파트는 전국 5만8천여가구에 달할 전망이다. 분양물량 집계를 시작한 2000년 이후 역대 최대치다. 이전 월간 분양물량이 가장 많았던 때는 2007년 12월이다. 당시 5만4천800여가구로 이달에는 이보다 3천가구 이상 많다. 그야말로 아파트가 몰려온다.집 밖으로는 이렇게 봄바람이 부니, 전세살이하는 사람들은 마음이 더욱 싱숭생숭하다. 언제 남의집살이가 서럽지 않았던 적이 있었겠냐만은, 요즘은 서럽고도 억울하다. 전세사는 사람들이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 “이 돈 주고 전세 살거면 차라리 집을 사겠다”가 됐다. 집 없는 사람들은 2억7천만원 주고 전셋집을 구할 것이냐 3억원 주고 집을 살 것이냐를 두고 갈등한다. 전세가가 올라도 너무 올랐다. ‘미친 전세’라는 말이 나오는 지경이다. 최근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이 70%를 넘어섰다. 수원의 한 아파트는 호가 기준으로 전세가격이 매매가를 뛰어넘기도 했다.그런데도 쉽게 집을 사지는 못한다. 너도 나도 내집마련을 위해 돈도 벌고 청약통장도 만들고 하던 때와는 달라졌다. 집값이 오르지 않기 때문이다. 빚 얻어서 집을 샀는데, 집값이 떨어질까 걱정이다. 하우스푸어라는 말이 생기고 나서부터는 더욱 조심스럽다. 전세 가격이 오르면 집값도 따라 오른다는 기존의 부동산 법칙도 깨져버렸다. 정부의 부동산 대책도 한두달 만에 힘을 잃기 일쑤였다. 그러나 올해는 봄바람을 타고 집값도 조금씩 오르고 있다.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세가 3월 전후로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민간주택 분양가 상한제 폐지를 앞두고 신규분양 아파트의 분양가도 들썩이고 있다. 더 오르기 전에 빨리 사야된다는 조바심이 중개업소를 찾게 한다.봄바람이 불고, 큰 장이 열렸다. 그러나 집을 사는 일은 간단치 않다. 올 봄, 주택시장의 변화와 전망을 살펴보자. /민정주기자그래픽/박성현기자 /아이클릭아트

2015-03-05 민정주

[금요와이드·부동산] 유통업계 봄맞이 고객잡기 한창

대형마트 3월 관련제품 매출, 연평균보다 최대 3배 달해생활용품~인테리어 공사 패키지 등 ‘통큰 할인’ 릴레이#이사를 계획하는 수도권 시민들을 유혹하는 유통가유통업계가 이사철을 맞아 집을 새단장하려는 고객 잡기에 나섰다.우선 롯데마트는 오는 11일까지 ‘봄맞이 기획전’을 마련, 집 단장 용품 등을 저렴하게 판매한다.롯데마트가 지난해 매출을 분석한 결과, 청소나 원예용품 등 집 단장 용품의 3월 매출이 연평균 대비 최대 3배 이상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본격적인 이사철이 시작되면서 집을 새로 꾸미거나 원예 용품을 구매하려는 수요가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에 마트 측은 다음 달 5일까지 암모니아 등 유독가스 냄새 제거에 효과가 있는 ‘테이블 야자’와 집에서 키우기 수월한 ‘고무나무’를 사이즈에 따라 3천~9천900원에 판매한다. 집 단장 관련 상품들은 정상가 대비 최대 25%가량 할인 판매한다. ‘2단 고정식 행거’를 9천900원, ‘워싱 패드’를 1만9천900원, ‘피치스킨 차렵이불’을 1만 9천900원에 선보인다. 또 집안 분위기를 바꿔줄 수 있는 디자인 방석과 소파 패드를 다양하게 선보이며, 향초 관련 제품도 2개 이상 구매 시 10% 할인 판매한다. 청소용품도 최대 20% 저렴하게 내놨다.오픈마켓 11번가(www.11st.co.kr)는 가구 브랜드별 시공패키지를 선보인다.오는 12일에는 ‘리바트 주방시공패키지’를, 17일에는 ‘대림바스 욕실시공 패키지’를 판매한다. 방문상담부터 실측견적, 철거, 수거, 시공, 사후관리 등이 포함된 패키지로, 부담 없는 가격에 봄철 리모델링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 관심이 뜨겁다는 게 11번가 측의 설명이다.옥션(www.auction.co.kr)도 ‘옥션, 다시 봄’ 행사를 열고 침구와 수납, 식품, 생활용품 등 다양한 봄맞이 상품에 활용할 수 있는 쿠폰을 제공하고 있다. 생활용품 코너에서는 ‘3M 막대걸레+정전기포 100매+물걸레 60매’를 반값에 내놨다. 또 미세먼지를 해결해 줄 ‘발뮤다 에어엔진 공기청정기’를 할인 판매한다.소셜커머스 위메프는 오는 9일까지 봄맞이 대청소 및 새 단장을 위한 이벤트 ‘청소를 부탁해’를 진행한다. 3M, 캐치맙, 산코 청소용품, 밀리메터홈 옷걸이, 코멕스 생활용품 등을 최대 72%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또 오는 16일까지 ‘새봄맞이 기획전’도 진행한다. 한샘의 생활소품부터 침구까지 24종의 인기 아이템들을 1만1천760원부터 9만9천원까지 다양한 가격으로 준비했다. 수납함과 서랍장, 거실장과 디자인 LED거실등, 디퓨저 등 인테리어 소품들도 선보인다.소셜커머스 티몬도 15일까지 인테리어 상품을 최대 80%까지 할인해주는 기획전 ‘봄맞이 리빙페어 - 집꾸미기편’을 진행한다. 기존 온라인에서 120만원대에 판매되던 주방 인테리어 시공을 99만원에, 87만원에 팔리던 붙박이장은 77만9천원에 시공하는 상품을 판매한다.포인트 가구 제품도 저렴하게 내놨다.가구브랜드 이케아의 3단 서랍이 4만5천900원, 서재용 의자 4만3천430원, 9단 정리함이 1만400원에 판매된다. 한샘의 샘캔버스 책장은 13일부터 3일 동안 즉시할인가로 5만9천900원부터 판매되며 선착순 사은품이 지급된다.이외에도 롯데백화점 일산점은 8일까지 사은행사장에서 홈패션, 주방, 식기를 구매한 고객에게 구매 금액대별 상품권을 증정하는 행사를 진행 중이다.갤러리아백화점 수원점도 이날까지 템퍼 전 제품을 10% 할인 판매한다. 100만, 200만, 300만, 500만 원 이상 구매 시 금액 할인 혜택도 준다. /신선미기자

2015-03-05 신선미

[금요와이드·부동산] 금리 1% 시대 ‘뜨거운 수도권 분양시장’

전셋값 상승·청약제도 간소화… 올 상반기 분양물량 ‘역대 최대’‘주택법 개정’ 내달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폐지… 인상률 주목주택담보대출 금리 2~3%대↓… 장기고정상품도 ‘안정적’‘대출액 비율 대비 수익 환수’ 공유형모기지, 1~2%대 눈길요즘 부동산 시장의 키워드는 ‘전세난’, ‘분양시장 활기’, ‘저금리’다. 봄을 맞아 이사를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이 눈여겨 볼만한 단어들이다. 특히 지난해 기준금리가 1%대로 하락하면서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2~3%대로 하락해 있다. 여기에다 정부가 부동산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내놓고 있어, 봄 이사철 주택 매입에 관심을 두고 있는 수도권 시민들을 고민에 빠트리고 있다.#금리 부담을 줄여 주는 정부 주도의 저금리 상품들봄 이사철을 맞아 주택 매매에 관심이 늘고 있는 건 저금리 기조 때문이기도 하다. 대출금리의 기준이 되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와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 금리가 동반 하락하고 있다. 각 은행 및 지점별로 차이는 있지만, 시중은행들이 판매하고 있는 아파트 담보대출의 금리가 2.82~3.9%대에 형성되어 있다. 장기고정금리 상품(10~30년)은 3.0~3.25%로 지난해보다 금리가 낮아져 장기간에 걸쳐 상환을 계획한다면 안정적일 수 있다. 이자만 납부하는 거치식이 아닌 원금을 함께 상환하는 원금균등분할상환 방식이나 원리금균등분할상환 방식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정부가 시중은행보다 낮은 금리로 대출해주는 저금리 상품들도 있다. 정부 주도하에 이뤄지는 주택대출상품은 국민주택기금과 주택금융공사 등 2곳에서 상담받아 볼 수 있다.국민주택기금은 저소득층의 주택문제를 해결해 주기 위해 시중은행보다 낮은 금리로 대출해 주고 있고 주택금융공사는 무주택자가 금리변동의 위험 없이 안정적인 대출금 상환이 가능한 장기고정금리 대출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사상 유례없는 전세난과 고공 행진 중인 전세가율전세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다. 입지 조건이 좋은 지역은 전세로 나온 집을 찾기도 어렵다. 전세가격은 유례없이 높고,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세는 꺾일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한국감정원의 자료에 따르면 봄 이사 철을 맞아 전국의 아파트 전세가격이 1여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수도권(0.25%)은 서울·경기·인천에서 전반적으로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전 주(0.20%)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이 중 경기지역은 0.28% 올라 광역자치단체 중 가장 많이 올랐고, 인천은 0.17% 상승했다. 아파트 매매가격도 전세 수요의 매매 전환 등으로 1년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감정원 관계자는 “전세물량의 부족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사 철 매수 문의가 증가하면서 가격 수준이 상승했다”며 “서울 강남권은 재건축 이주 수요 증가로 인근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 폭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 같은 전세난이 앞으로 3년은 더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올해 서울 강남 재건축으로 5만가구 이상 멸실이 발생한다”며 “재건축지역의 공급이 가시화될 때까지 최소한 2년은 전세난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세난은 매매시장을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했다. 중소형, 신규분양, 수도권 중심으로 거래가 활발해 지고 있다. #전세난과 전세가율 상승세 속에 분양시장 활기 띠나지난해부터 이어진 분양시장의 활기는 올 상반기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 전세 가격 상승, 청약제도 간소화, 초저금리 대출 등 금융지원, 역대 최대 분양물량 공급 등은 실수요자를 끌어당기고 있다. 분양시장은 3월 초부터 뜨겁게 달아올랐다. 이번 주에만 전국에서 견본주택 12곳이 문을 연다. ┃표 참조부동산 정책의 변화도 열기를 보탰다. 주택청약 요건이 완화되면서 주택청약 경쟁률이 오르고,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폐지로 분양가 상승이 예상된다. 지난달 27일부터 수도권의 청약 1순위 자격이 종전 2년에서 1년으로 단축됐다. 또 무주택 세대주로 제한된 국민주택 등의 청약 자격은 무주택 세대원으로 완화됐다. 세대주가 아니어도 무주택 가구의 구성원이기만 하면 청약할 수 있게 된 것이다.부동산업계는 이번 조치로 1순위 청약자가 780여만 명에서 1천500만 명으로 최대 두 배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늘어난 분양 물량에 따라 수요자도 대폭 확대됐으니 청약 경쟁도 만만치 않으리라고 보인다.이런 분위기에 힘입어 민간 건설사들은 분양가를 상승 조정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주택법 개정으로 4월 초부터 민간택지에 건설되는 민영아파트는 분양가 상한제가 원칙적으로 적용되지 않는다는 것도 분양가 상승요인 중 하나다.부동산 전문가들은 인기 지역의 분양가는 오를 것이라면서도 얼마나 오를지는 미지수라고 내다봤다. 민간택지의 경우 분양가 인상 폭이 적정 수준이냐에 따라 성공여부를 가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한 부동산 전문가는 “재개발·재건축 단지는 분담금을 줄이기 위해 분양가를 높일 텐데 수요자가 이해할 만한 수준으로 높아지느냐가 분양이 잘 되느냐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분양시장 과열에 대해 우려도 나온다.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소득수준 향상에 따라 낡은 재고 주택에서 신규 아파트로 갈아타는 등 주택 생태계에 선순환이 이뤄져야 하는데 지금은 너무 새 아파트 위주로 선호가 높은 상황”이라며 “청약시장이 과열되면 입주가 현실화되는 2∼3년 뒤에는 부담되거나 계약 취소분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주택구매자금대출 상품으로는 내 집 마련 디딤돌대출(이하 디딤돌대출), 보금자리론이 대표적이다. 디딤돌대출은 기존의 생애최초 주택 구매자금대출이 변경, 확대돼 지난해 운영되고 있는 상품이다. 소득수준과 대출기간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시중은행보다 저렴한 금리를 적용받는다.주택금융공사가 3월5일 기준으로 공시하고 있는 디딤돌대출의 금리는 2.6~3.4%다.디딤돌대출은 정부에서 고시하는 고정금리 또는 5년 단위 변동금리 중 선택이 가능하고 여기에 최초 주택 구매자, 다문화, 장애인 가구는 0.2% 포인트를, 다자녀가구는 0.5% 포인트의 추가 인하 해주는 혜택도 받을 수 있다.상환기간은 최저 10년에서 길게는 30년까지 원리금균등분할상환방식과 원금균등분할상환방식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디딤돌대출의 자격조건은 대출 신청 시점에 무주택자인 가구주로 부부합산 연소득이 6천만 원 이하여야 하고, 생애최초 주택 구매자는 7천만 원이다. 대상주택도 전용면적은 85㎡를 넘지 않아야 하며 은행에서 평가한 가격이 6억원 이하여야 한다.대출한도는 2억 원 내에서 시가의 최대 70%까지 대출할 수 있다.주택금융공사의 보금자리론은 확정금리로 운영되기 때문에 금리 변화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보금자리론은 소득에 관한 신청 제한이 없어 무주택자이거나 주택 취득 30년 이내인 1주택자는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단 9억원을 초과하는 고가주택은 제외된다.대출기간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보금자리론의 금리는 연 2.9~3.25%다.디딤돌 대출이 가능할 경우 1차적으로 디딤돌대출을 받고 보금자리론으로 추가 대출을 받기도 한다.공유형모기지 상품도 주택 매매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고민해 볼 수 있는 좋은 상품이다.공유형모기지는 생애최초 주택 구매자나 5년 이상 무주택자인 사람들을 대상으로 제공되는 1~2%대의 저금리 대출상품이다.공유형모기지는 수익공유형과 손익공유형으로 나뉘는데 국민주택기금이 대출해 준 금액만큼 주택지분을 가지고 있다가 일정 기간이 지난 후 수익 또는 손익을 환수해 간다./김종화·민정주기자

2015-03-05 김종화·민정주

[금요와이드·건축] 1930~1940년대 인천 일본공장 사택

1934년 ‘차이나타운’ 자리에 동양방직 숙소 건립‘일제 대륙침략’ 나서며 만석동에 조선기계제작소동구 화수동에 단독·연립사택 일부와 합숙소 남아‘도쿄시바우라제작소 사택’ 어린이집·주택 활용도#동양방직 사택동양방직주식회사는 일본에 본사를 둔 방직회사로 1934년 인천시 동구 만석동 약 9만㎡ 부지에 공장을 지었다. 공장을 다 지은 동양방직은 일본에서 데려온 숙련공 55명 외에 직원을 모집했는데, 모집인원은 13~20세의 200명으로, 일본말을 할 수 있는 인천부내 거주자였다.직원들이 거주할 사택은 공장의 남쪽에 위치한 중구 북성동 3 일대로 지금의 차이나타운이다. 1947년 항공사진에 따르면 사택은 11개 동의 건물로 1동만 단독 사택이고, 나머지는 2가구 연립주택이었다. 현재는 5동이 남아 있으며 이 중 1동은 연립형태가 완전히 보존돼 있고, 나머지는 보수가 이뤄졌다. 북성동 3의33 사택의 경우 외벽과 시멘트 기와가 원형 그대로 남아 있다.#조선기계제작소 사택조선기계제작소는 일제가 대륙침략을 본격화하던 1937년 설립된 회사로 인천 만석동에 자리잡았다. 광산용 기계와 선박 기계를 주력으로 생산했고, 1943년 일본 육군의 잠수함 건조 명령으로 조선소로 전환하게 됐다. 공장의 확충에 따라 인력도 자연스레 증원됐는데, 이에 따라 동구 화수동과 송현동에 근로자 숙소 99동을 신축했다. 일본인 숙소는 54동, 조선인 숙소는 45동이었다.화수동 사택은 공장구역내 위치한 것으로 미루어 공장 건설 초기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단독사택 1동과 12동의 연립사택, 1동의 합숙소로 이뤄졌다. 현재는 단독사택과 연립사택 일부, 합숙소가 남아 있다.송현동 사택은 공장에서 남동쪽으로 700m 떨어진 곳에 위치한다. 이 사택은 화수동과 달리 모두 2층이고, 단독사택 1동, 연립사택 15동으로 구성됐다. 일부 원형을 간직하고 있는 건물의 경우 지붕은 시멘트 기와와 외벽의 형태가 남아있지만, 대부분 건물은 확장과 수리가 이뤄져 원형을 찾기 어렵다.#히로나카상공(弘中商工) 사택기계제작과 수리를 겸하는 히로나카상공은 1912년 부산에서 출발한 회사다. 1937년 조선의 광공업 개발붐과 기계류 시장의 확대를 계기로 부평에 공장을 건설했다. 부평역 앞에 위치한 부평공장은 부지가 1만5천여㎡에 달하는 대형공장으로 기계, 부품, 조립에 이르는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있었다.1939년 말 히로나카상공의 종업원은 사원 38명, 공원 1천180명등 모두 1천495명에 달했고, 부평공장에만 1천88명의 공장 노동자가 있었다. 히로나카상공은 1940년 수익률 저하에 따라 경영파탄에 이르렀고, 1942년 부평공장을 미쓰비스중공업(三菱重工業)에 양도했다.사택지는 공장의 남쪽 경인선 너머에 조성됐다. 구사택은 연립주택 형식으로 10동 가량 건설된 것으로 추정되며 도로의 확장으로 대부분 철거됐다. 신사택은 단독사택을 비롯해 연립주택 30여 동이 건설됐고, 비교적 온전한 모습을 갖추고 있는 1동이 현재 남아있다. 당시 사진을 보면 사택에 굴뚝이 있는 것으로 보아 온돌이 적용된 건물로 추정된다.#제국제마주식회사(帝國製麻柱式會社) 사택제국제마주식회사는 1939년 인천에 진출한 방직공장이다. 이전의 방직공장들은 동구 만석동과 화수동에 지어졌는데, 이 회사는 인천부 1차 부역확장 부지인 남구 학익동 공업용지조성지구에 위치했다.사택은 공장이 지어진 다음 해인 1941년 31동 61가구 규모로 건립됐다. 동편은 조선인의 사택이었고, 서편은 일본인을 위해 만들어진 사택이었다. 조선인 사택은 일본인 사택보다 규모가 작았고, 연립주택, 합숙소 형식이었다. 현재 조선인 사택은 16가구, 일본인 사택은 3가구가 남아있다.#국산자동차, 디젤자동차주식회사 사택일본의 3개 자동차 회사의 합병으로 설립된 도쿄자동차회사는 1939년 국산자동차주식회사와 합병을 추진해 부평에 조립공장과 부품공장을 건설한다. 도쿄자동차공장은 1941년 디젤자동차 전용허가업체로 지정돼 디젤자동차공업으로 개칭했다.국산자동차회사와 디젤자동차회사의 사택은 각각 15동, 10동 규모로 공장 인근에 만들어졌다. 지금은 국산자동차회사 사택이 5동, 디젤자동차회사 사택이 2동 남아있다.#도쿄시바우라제작소(東京芝浦製作所) 사택전기관련 용품을 제작하는 도쿄시바우라제작소는 1938년 동구 화수동의 매립지에 공장을 건설했다. 태평양전쟁이 한창이던 1944년에는 군수회사로 지정되기도 했다.사택은 만석동과 화수동에 위치한다. 만석동 사택은 동양방직 인근에 지어졌고, 화수동 사택은 공장 길 건너편에 자리 잡았다.만석동 사택은 12동 중 8동이 현재 남아있다. 2층으로 추정되는 합숙소 건물은 사라지고 없다. 화수동 사택은 2동 모두 남아있다. 1개는 지금까지 주택으로 사용되고 있고, 나머지 1개는 일부 철거, 보수 과정을 거쳐 어린이집으로 활용되고 있다.#경성화학주식회사 사택경성화학주식회사는 일본의 간사이(關西)페인트회사에서 조선 진출을 목적으로 1939년 설립한 회사다. 본사는 서울에 있지만 공장은 인천에 있었다. 주로 군수품으로 사용되는 도료를 생산했다. 남구 용현동 625 일대 지금의 용현초등학교 인근에 지어진 사택은 1944년 건립된 것으로 보이고, 전체 9개 동 가운데 현재 2동만이 남아 있다. 하지만 건축물 대장이 확인되지 않아 이전 규모와 현재를 비교할 수 없다. /김민재기자▲ 동양방직 사택▲ 히로나카 상공주식회사 사택▲ 도쿄시바우라제작소 사택

2015-02-26 김민재

[금요와이드·건축 섹션] 1930~1940년대 출생 인천의 집들

1930년대 조선인 노동자·日 공장직원 한꺼번에 몰려들어 주택난관영주택·사택 수십년 개발과정에도 원형 간직한 건물 남아있어시립박물관, 문화재적 가치 부여 행정자료·문헌 토대로 연구시작집의 사전적 의미는 ‘사람이 살기 위해 지은 건물’이다. 또 다른 의미로는 ‘가정을 이루고 생활하는 공간’이기도 하다.주거의 형태는 시대상황이나 지역의 특성을 반영한다. 도시는 좁은 공간에 많은 인구가 살고 있기 때문에 고층 아파트가 많고, 대학가에는 학생들을 위한 원룸과 빌라가 많다. 고급빌라가 모여있는 곳을 이른바 ‘부촌’이라고 부르며, 낡은 다세대 주택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곳을 구도심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어떤 지역에 어떤 집이 있느냐를 보면 생활 모습을 추측할 수도 있다.오늘날에는 집이 ‘주거의 공간’에서 ‘소유’의 개념, 즉 재산증식의 수단으로 많이 전환됐다. 시시각각 변하는 부동산 경기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1930년대 이후 일제강점기 시절 지어진 인천의 집들도 당시의 시대 상황을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당시 일본의 대륙 진출의 기지로 사용됐는데, 항만이 있고 서울과 가까운 인천은 군수물자를 생산하는 공장 등을 짓기에 제격이었다. 1934년 동일방직을 시작으로 각종 기계, 자동차 회사들이 우후죽순 인천에 지어졌고, 전국의 노동자들이 일거리를 찾아 인천으로 모여들었다. 또 공장을 경영하기 위한 일본인들도 인천으로 이주했다. 인천은 1936년과 1940년 두 차례에 걸쳐 부역 확장을 해 길을 닦고 토지구획을 정리했다. 공업지역과 주택지역이 구분됐고, 각종 관공서가 들어섰다.늘어나는 인구만큼 자연스럽게 주택난이 심각해졌다. 이 같은 주택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주거형태가 ‘관영주택’과 ‘사택’이다. 쉽게 말하면 오늘날의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공급하는 주택이나 공장 기숙사 같은 개념이다. 서민들에게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목적도 같다.관영주택은 관공서 직원과 일반주민들을 위해 지어진 집이다. 관공서 직원을 위한 집은 관사로 불렀고, 일반 주민을 위한 주택은 건설 주체에 따라 부영주택 또는 영단주택이라고 불렀다. 공장은 일본인 직원과 조선인 노동자를 위해 기숙사 등 사택을 지어 머물게 했다.일제시대 등장한 관영주택과 사택은 도시개발 과정에서 대부분 철거됐거나 일본식 건물이 우리나라 건물로 변형됐지만, 아직 몇몇은 원형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일제가 남긴 아픔의 역사이기도 하지만, 오늘날 인천을 있게 해준 역사의 한 단면이기도 하다.인천시립박물관은 지난 2012년부터 인천의 근현대 생활문화와 관련된 학술조사를 진행하면서 근현대 주거문화를 주제로 인천에 건설된 관영주택과 사택을 연구했다. 인천지역 1930~40년대 도시건축문화 연구의 첫발을 내디딘 것이다. 건물 터를 직접 찾아 과거의 모습과 현재의 모습을 담아 기록했다. 인천시 행정자료와 조선총독부 관보, 신문 등 문헌조사를 토대로 지금껏 실체가 확인되지 않았던 관영주택의 전체적인 내용을 확인했다. 기존에 사택이라고만 알려지고 어느 회사의 사택인지 불분명했던 부분을 바로 잡았고, 정확히 기록했다.이희인 인천시립박물관 유물관리부장은 “1930~40년대 관영주택과 사택은 인천 도시변화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소중한 유산임에도 불구하고 문화재적인 가치가 없다는 이유로 외면받고 있는 상황이었다”라며 “기록이나 보존 없이 세월이 지나면서 사라져버린다면 인천의 역사도 사라져버리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생각에 연구자료를 만들게 되었다”라고 말했다.이 부장은 또 “작은 규모의 연구지만, 이번 연구를 시작으로 인천지역의 근대 건축 유산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에 착수할 예정이다”라며 “인천시민과 인천시가 관심을 갖고 낙후된 관영주택 등을 보존할 수 있는 방법을 함께 고민했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했다. /김민재기자▲ 동양방직 사택./인천시립박물관·부평역사박물관 제공▲ 히로나카상공 사택./인천시립박물관·부평역사박물관 제공▲ 숭의동 영단주택. /인천시립박물관·부평역사박물관 제공▲ 학익동 인천소년형무소 관사. /인천시립박물관·부평역사박물관 제공▲ 히로나카 상공 사택단지 옛날 전경. /인천시립박물관·부평역사박물관 제공

2015-02-26 김민재

[금요와이드·건축] 1930-1940년대 인천 민간주택

영단주택, 중상층 분양·하류층은 임대로 운영갑작스런 산업화에 인구늘어 살곳 부족해지자지방관청, 용현·송림동 등지에 부영주택 공급일본인 살았던 형무소·부평역 관사 보존 잘돼# 부영주택(府營主宅)부영주택은 지방관청에서 주민에게 공급하기 위해 지은 주택이다. 요즘으로 치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나 시영주택(市營主宅)과 마찬가지다. 인천은 1930년 후반 각종 공장의 유입, 도시 확장으로 인한 인구 증가에 따라 주택부족이 날로 심각해져 갔다. 이에 인천부는 1940년 도원동을 시작으로 부영주택 건설계획을 세웠다. 부영주택은 임대가 아닌 매각을 통해 공급됐다. 전출이 자주 이뤄지면 주택관리가 곤란하고 수선비가 많이 들기 때문이다. 부유층 주민이 부영주택에 들어가게 되면 남게 되는 주택에 다시 하층민이 들어갈 수 있다는 생활안정 측면도 고려했다.▲도원동 도산주택도산주택은 인천에서 처음으로 지어진 부영주택이다. 당시 건축물 대장을 보면 1940년 10월 준공됐고, 주민들에게 매각을 통해 공급됐다. 도산주택은 7동씩 4열로 총 28동이 지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개량주택은 18동, 한옥은 10동으로 개량주택의 비중이 높다. 지금은 광성고등학교 주변에 개량주택1채와 한옥 3채가 남아있어 그 흔적을 확인할 수 있다.▲용현동 부영주택1941년 건설된 용현동 부영주택은 지금의 용마루주거환경개선사업지 내에 위치했다. 36동 중 지금까지 남아있는 건물은 20동으로 각자 다양하게 변화했다. 인천시립박물관이 실측 조사한 용현동 475의32 부영주택의 경우 일본식 다다미방이 한국식 온돌로 개조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일부 부영주택은 내부를 분리하고 별도의 대문을 둬 하나의 주택을 여러 가구가 사용한 사례도 있었다. 용마루 주거환경개선 사업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면 부영주택도 다른 주택과 함께 철거될 예정이다.▲송림동 부영주택송림동 부영주택은 유일한 한옥형 주택으로 1941년 용현동 부영주택과 함께 지어졌다. 당시 55동이 건립됐는데, 지금은 절반정도인 26동만이 남아있다. 큰 길가의 부영주택은 대부분 철거돼 상가 및 다세대 주택이 들어 서 있고, 골목 깊숙한 곳에 위치한 부영주택은 지금도 그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숭의동 부영주택숭의동 부영주택은 25동 규모로 1942년 지어졌다. 현재 남아있는 부영주택은 3동으로 이 중 2동은 비교적 원형을 간직하고 있다. 숭의동 166의5에 위치한 부영주택의 경우 바깥 큰길로 통하는 문 2개와 안쪽 골목에 별도의 문이 있어 여러 세대가 함께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영단주택(營團主宅)조선총독부는 1941년 소위 ‘월급쟁이’들을 위한 서민주택을 건설한다는 취지로 본격적인 주택건설사업에 들어갔다. 공영주택 기관인 조선주택영단을 설립하고 계층별로 주택을 공급했다. 갑(甲)형(66.11㎡)과 을(乙)형(49.58㎡)은 각각 중상층 서민을 위한 주택이었고, 병(丙)형과 정(丁)형, 무형은 하류서민들을 위한 주택이었다. 갑형의 경우 분양을 원칙으로 했고, 을형은 희망자에 따라 분양했다. 병형 이하는 모두 임대주택으로 운영했다.인천의 영단주택은 남구 용현동과 숭의동에 건설됐다. 남구 용현동 488일대에 조성된 영단주택은 7천824㎡부지에 32동 96가구의 규모로 지어졌다. 현재 24동이 남아있으며 남아 있는 건물 대부분이 마당이나 도로까지 확장됐다. 숭의동에는 3개의 영단주택 단지가 들어섰다. 숭의동 184일대의 단지는 54동 94가구 규모로 조성됐다. 현재 남아 있는 건물은 10동이다. 숭의동 350일대에 62동 규모로 조성된 두번째 영단주택 단지는 삼천리자전거, 경성화학주식회사, 동양전선 사택 등으로 각각 분양됐다. 지금 남아있는 18동의 영단주택은 소규모 공장으로 활용되고 있고, 대부분 원형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숭의동 147일대 3번째 영단주택은 12동 30가구 규모로 인천의 영단주택 중 가장 소규모로 건설된 곳이다. 현재 남아있는 6동의 건물 중 정형 주택은 상점으로 사용되고 있다.#관사관사는 일제강점기 우리나라에 유입된 일본인을 위해 지어진 시설이다. 현재 남아있는 대표적인 관사로는 인천소년형무소 관사와 부평역 관사다.인천 남구 학익동에 있는 법조타운(법원·검찰·구치소·보호관찰소)의 시작은 1936년 일제가 지은 인천소년형무소다. 700여명의 미성년 수용자를 관리하는 소년형무소 직원은 총 16명. 이들을 위한 관사는 형무소를 짓던 당시 오늘날 보호관찰소 뒤편에 함께 지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소장 관사 1호를 비롯 간수들의 관사는 모두 19호다. 해방 이후 1963년 소유가 국세청으로 이전됐고, 1964년 일반에 넘겨졌다. 오늘날 인천소년형무소 관사는 대부분 철거됐고 남아 있는 건물들은 일부 확장과 변형이 있었다. 판임관 관사와 간수부장 관사 등 5호는 현재 지붕과 벽체의 원형을 간직하고 있다. 부평은 1899년 경인철도 개통과 함께 역이 들어서면서 전통적인 농촌사회에서 공업지대로의 변화를 맞게 됐다. 1940년 경인시가지계획으로 부평역 일대는 토지구획과 공업용지, 주택지로 지정됐다. 일본 육군 조병창을 비롯해 다양한 공장이 들어섰고, 학교·우편소·극장도 들어섰다. 부평 일대의 인구 증가로 부평역을 이용하는 승객은 하루 2천명에 달했고, 자연스레 역사가 이전의 4배로 신축하게 됐다. 1939년 이후 부평역 직원의 최고 관등은 5등 서기에서 3급으로 변경되는 등 부평역의 위상도 올라갔다. 부평역 관사는 16동(32호) 규모로 지어졌다. 현재 관사는 2동이 남아 있는데, 하나는 상점으로 이용되고 있고, 나머지는 주택으로 사용되고 있다./김민재기자▲ 용현동 부영주택▲ 용현동 영단주택▲ 부평역 관사

2015-02-26 김민재

[금요와이드·축제] 인천펜타포트 음악축제

4년 연속 문화체육관광부 ‘유망축제’로 선정된 인천펜타포트음악축제는 올해 7~8월 송도, 신포문화의 거리 등에서 열린다. 인천시는 올해 인천펜타포트축제가 10주년이 된 것을 계기로 프로그램 신설과 행사 규모 확대 등으로 우리나라 대표 음악 축제로 발돋움시키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인천과 페스티벌펜타포트(PENTAPORT)라는 명칭은 인천시가 90년대 후반부터 내세웠던 도시전략인 ‘트라이포트(Tri-Port)’ 공항, 항만, 정보 포트에 비즈니스, 레저분야를 추가한 새로운 도시전략을 일컫는 말이다. 국제적 허브 도시, 동북아 중심도시로 성장하겠다는 의지가 녹아있는 명칭이라고 인천시는 설명했다. 인천에서 록페스티벌이 개최된 것은 인천의 음악 토양이 배경이 됐다. 인천은 80~90년대 마니아들 사이에서 한국 록의 중심지로 자리잡으며 수많은 인디밴드를 배출했다. 지난 1999년 인천 송도에서 개최된 대형음악축제 트라이포트 록 페스티벌도 이 같은 배경 속에 진행됐다. 관측사상 유례 없는 집중 폭우 탓에 하룻밤의 꿈으로 행사를 끝마쳐야 했지만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이 출발할 수 있는 토대가 됐다.지난 2006년 시작된 인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은 매년 탄탄한 라인업과 개성 넘치는 스테이지로 많은 관객의 사랑을 받아왔다. 올해로 10주년을 맞는 2015 인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은 사상 최대 라인업으로 음악팬을 찾아갈 예정이다.#대한민국 페스티벌의 살아있는 역사인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은 라인업, 장소, 가격, 분위기 어느 하나 빠질 것 없는 페스티벌계의 절대강자로 중무장하고 돌아온다.1999년 트라이포트(Tri-Port) 록 페스티벌을 시발점으로 한국 페스티벌 문화의 선두에 선 펜타포트는 이제 단순하게 라인업에 치중하는 것이 아니라 독자적인 공연 장소와 캠핑 존, 개선된 교통시설 등 관객 편의가 우선인 페스티벌을 지향하고 있다. 우후죽순처럼 생겨난 페스티벌들이 자리를 잡지 못하고 사라져 가는 동안 펜타포트는 아시아의 대표 록 페스티벌로 성장하였다. 2014년에도 수만 명의 관객 입장 기록을 세우며 명성을 지킨 펜타포트가 올해 여름에도 꿈 같은 시간을 약속할 것이다.#지역밀착형 축제인천시는 올해 10주년을 맞아 ‘펜타 슈퍼루키’와 같은 지역밀착형 프로그램을 강화할 계획이다. 발전 잠재력이 있는 신진 유망 밴드를 발굴하고 지원하는 오디션 프로그램인 펜타슈퍼루키에는 지난해 170여개 팀이, 2013년에는 200여개 팀이 참여했다. 지난해의 경우 펜타슈퍼루키는 1차 투표(네이버 티비캐스트), 슈퍼루키 챌린지(홍대 상상마당 공연 경연), 슈퍼루키 파이널(2시 데이트 특집방송) 등 70일간의 여정을 거쳐 탑3가 결정됐다. 이들에게는 총 1천500만원의 상금과 악기 등 부상이 전달됐고, 인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 공연장에서 최종 결선이 치러졌다.인천도시공사 관계자는 “이 무대를 통해 데뷔하는 실력파 신인 밴드가 미래에 우리나라 최고의 밴드가 될지도 모를 일”이라고 했다.인천시 관계자는 “한 축제가 10년 동안 꾸준히 열리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라며 “올해 인천펜타포트축제의 10년 역사와 노하우를 모두 쏟아 우리나라 대표 축제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인천도시공사 제공 /홍현기기자

2015-02-12 홍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