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와이드·역사]해방이후 시대별 인천 민주화운동

1945년 부두노동자 6천여명 노조 결성4·19운동 인천공고학생 700명도 동참삼원섬유 노조 설립 부평4공단에 영향인하대교수 "언론자유 보장" 시국선언민노총 등장에 지역 노조협의회 해산■해방후1945년 8월15일 이후부터 1950년대까지 일어난 민주화 운동은 해방과 전쟁이라는 혼란의 시기에 있었던 민중억압에 대한 저항이었다. 인천에서는 1945년에 인천지구노동조합평의회, 인천청년동맹, 인천문학동맹을 비롯해 실업자·교육자·부녀 등 수십개의 조직이 결성돼 '자주독립·자주통일'을 외쳤다. 부두 노동자 6천여명이 모인 인천부두자유노동조합(현 인천항운노조) 역시 이때 결성됐다.1946년 2월에는 죽산 조봉암(1898~1959)을 주축으로 통일정부를 세우기 위한 임시연합인 민족주의민족전선 인천시위원회가 발족했다. 조봉암은 인천 지역구에서 초대 국회의원에 당선됐으며 진보당을 창당해 활동하다가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사형됐다. 조봉암은 2011년이 돼서야 대법원 전원합의부의 무죄 선고를 받았다.■1960s1960년대는 '민주화'에 대한 갈망의 시기였다. 1960년에는 이승만 정권의 부정선거 규탄 시위를 하기 위해 인천시내 초·중·고등학생들이 거리로 나왔는데 연표에 따르면 4월19일에는 인천공업고등학교 학생 700여명이 시위를 감행하기도 했다.산업화 시대에 접어들면서 노동운동의 불씨가 피어오르기 시작한 때이기도 했다. 1967년 발간된 '인천시노동사정분석'을 보면 1965년 12월부터 1966년 11월까지 인천지역 31개 노동조합 1만9천665명이 쟁의에 참가했는데 이는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분석이다. 1961년에는 노동자들에게 인권교육과 선교를 하기 위한 조직인 인천산업전도위원회(인천도시산업선교회)가 조직됐다.1963년에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대기업 노동조합인 대우자동차(현 한국GM)의 전신인 신진자동차 노동조합이 출범했다. 부평공장지부는 1969년 본격적으로 노조를 결성하려 하자 주동자 8명이 전출돼 무산되기도 했지만 이들은 꾸준히 권위주의에 반대하며 1980년대 노동운동을 주도했다.■1970s1970년대 인천은 노동운동이 본격적으로 불타오르던 시기였다. 대표적인 사건은 삼원섬유 노조 설립과 동일방직 똥물투척사건이다.1973년 12월 삼원섬유 노동자 120명은 근로조건 개선 등을 요구하며 파업에 들어갔고, 이듬해 노조 결성에 들어갔다. 사측은 간첩이 개입된 노조 결성이라며 이를 저지했지만, 긴 투쟁 끝에 노조 설립을 이뤄냈다. 삼원섬유 노조 설립은 이후 부평4공단의 노조 결성에 큰 파급을 미쳤고, 주변 공장에서 잇따라 노조가 설립됐다.동일방직 똥물투척 사건은 인천의 노동자들이 얼만큼 인간답지 못한 대우를 받고 있었는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사건이었다. 1978년 2월 21일 동일방직 노조가 대의원 선출을 위한 투표를 감행하자 사측에 매수된 남성 노동자들이 여성 조합원들에게 똥물을 끼얹는 엽기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 이후 거리로 나앉은 노동자 126명을 해고했고, 전국의 노동계가 동일방직 사건 해결을 위한 집회에 나섰다.이밖에 1977년 8월 28일에는 답동성당 김병상 신부가 유신 철폐 및 언론 자유를 주장하다 구속되기도 했고, 1978년 11월 7일 도시산업선교회 조화순 목사가 긴급조치 9호 위반으로 구속되는 등 민주화운동에 대한 탄압이 이어지고 있었다.■1980s1980년대는 점차 활발해지던 노동운동의 열기가 민주화 운동으로 확산되던 시기였다. 이 시기는 대학가를 중심으로 학생운동이 전개되기 시작했다. 1980년 5월 인하대학교 교수는 언론자유 보장을 요구하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했고, 인하대 학생 3천여명도 군사 정권을 비판하는 시국선언을 하고 시위에 나섰다. 학생들은 노동현장에 직접 들어가 노동자들의 권리를 가르치고 노조를 설립하는데 도움을 주기도 했다.이 시기 가장 주목할만한 사건은 단연 1986년 5월 3일 주안 시민회관 사거리에서 있었던 5·3항쟁이다. 이날 신민당은 개헌 현판식을 개최하려고 인천시민회관에서 가두행진을 벌일 계획이었는데, 여기에 사회단체와 시민이 대거 동참해 민중운동으로 확산됐다. 항쟁은 하루 뿐이었지만 수배자를 찾는 과정에서 연행된 대학생이 부천경찰서에서 성고문을 당한 사건이 발생하고, 국회에서 5·3항쟁을 지지하면서 1987년 6월 항쟁의 불씨가 타올랐다. 인천 5·3항쟁이 6월 항쟁과 무관치않은 것을 보여준 것이다.■1990s1990년대는 그간의 노력으로 제도적인 민주적인 절차가 갖춰진 시기였지만 민주주의에 대한 의식은 완벽하게 자리잡지는 못한 시기였다. 군사정권에 대한 투쟁보다는 환경과 노동 등 시민들의 권리를 되찾기 위한 노력이 시작되던 때였다. 1991년 계양산 골프장 건설 반대를 위해 시민들이 들고 일어섰고, 1995년에는 굴업도 핵폐기장 반대 운동이 전개됐다. 한편 1995년 12월에는 민주노총의 설립에 따라 그동안 인천 노동운동을 이끌어 온 인천지역노동조합 협의회가 해산했다. /김민재·윤설아기자 사진/인천민주평화인권센터 제공▲ 동일방직 똥물사건.▲ 1988년 전국노동자 대회에서 노동자들이 혈서로 작성한 플래카드를 들고 행진하고 있다.

2014-12-25 김민재·윤설아

[금요와이드·산업]세계 재난로봇 내년 6월 격돌… 한국 대표 '융기원'팀도 출동

세월호 참사·日 원전사고 직면각국 현장수습 로봇 연구 치열美 내년 6월 DRC 결선서 경쟁모셥캡쳐 기술로 제어 강점인간 명령대로 동작 가능해내년부터 구조 미션 테스트'재난 현장에 인간을 대신할 로봇이 있다면…'.온 국민을 슬픔에 빠뜨린 세월호 참사 구조 현장은 '골든타임 실종'으로 구조의 시기를 놓쳤고, 강한 조류 등으로 실종자 수색에도 애를 먹었다. 수색에 나선 잠수사의 희생도 있었다. 지난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역시, 방사능 피폭 위험을 감수하며 사고 수습을 위해 기술자들이 투입됐다.만약 이 현장에 인간을 대신할 로봇이 있었다면 상황은 어떻게 달라졌을까?최악의 상황에서도 로봇이 있기에, 그나마 신속한 수습과 수색이 이뤄지지 않았겠냐는 게 재난대응 관계자들의 한결같은 생각이다. 다만 실제 그 현장에 로봇이 투입되기는 했다. 하지만 연구 단계의 로봇으로 기능 발휘 수준이 떨어져 큰 성과를 낳지는 못했다.이후 재난 로봇에 대한 관심이 커졌고, 재난 로봇 개발에 대한 세계 각국의 연구도 치열하다.박근혜 대통령도 지난 16일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를 주재하며 "재난이 늘어나는 만큼 이에 대응하는 역량이 중요하다는 것"이라며 "재난대응 역할의 핵심은 바로 과학기술"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재난구조 로봇의 기술은 어디까지 왔을까?# 세계 재난 로봇들과 겨룬다=재난구조 로봇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지자 가장 먼저 나선 것은 미국이다. 미국 국방부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 당시, 이를 해결할 로봇이 없었다는 점에 착안해 이에 대한 기술을 집약한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내년 6월에도 미국에서 다르파 로보틱스 챌린지(DRC; DARPA Robotics Challenge) 결선이 열린다.다르파(Defence Advanced Research Project Agency)는 미국국방부고등연구계획국을 뜻하며, 미국의 국방분야 R&D를 집행하는 국방부 국방첨단과학기술연구소다. 미국은 세계 유수의 로봇 학자들에게 '세계 재난로봇 경진대회'를 내걸었고, 내년 대회는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경기를 직접 관전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이 대회 결선에는 미국항공우주국(NASA)과 구글 등은 물론 유럽과 일본의 대표팀들도 참가한다.우리나라에서도 차세대융합기술원 박재흥 교수팀과 팀카이스트의 DRC휴보, 로봇전문기업 로보티즈의 똘망로봇 등 3개 팀이 참가해 다르파가 내놓은 재난구조 과제 수행을 통해 세계의 로봇기술과 경쟁하게 된다.대한민국의 대표이자 경기도 대표 성격을 띠는 융기원 박재흥 교수팀(TeamSNU)은 똘망로봇 플랫폼에 자체 개발한 소프트웨어를 탑재해 출전한다.박 교수는 로봇의 전신제어 알고리즘 개발과 관련한 국내 권위자 중 한 명으로 물체환경인식 분야를 맡는 서울대 곽노준 교수와 로봇 소프트웨어 프레임워크와 인터페이스를 담당하는 (주)심랩 등과 함께 팀을 꾸렸다. 현재 광교테크노밸리에 위치한 융기원내 자동차연구동에서 밤낮없이 실험에 매달리고 있다.# 사람같은 로봇이 필요=재난로봇 경진대회의 승부수는 최대한 사람같은 로봇을 만드는 것이다. '세계 재난로봇 경진대회'는 수만명의 참관객 앞에서 로봇이 직접 자동차 운전을 해 진입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어 벽 뚫기, 잔해 치우기, 코드 연결하기, 문 열고 들어가기, 계단 오르기, 밸브 돌리기, 험지 돌파 등 10여개의 미션이 주어진다. 마지막 미션은 대회 당일 공개될 예정이다. 이 같은 과제를 정해진 시간내에 수행하는 데에 따라 점수가 매겨지고, 승자가 결정된다.출전하는 로봇들은 휴머노이드 로봇이다. 즉 사람과 가장 유사하게 로봇이 제어돼야 우승의 확률도 높아지는 것이다. 우승상금은 200만달러다.박 교수팀은 모션캡처 기술을 통한 로봇 제어기술에 강점을 갖고 있다.이미 로봇핸드 프로젝트를 통해 기술력은 입증됐다. 로봇핸드 프로젝트는 모션캡처 핸드 시스템으로, 모션캡처로 자신의 손을 캡처하고 로봇이 따라 움직이게 하는 것이다.재난 지역에서 로봇을 이용해 재해복구를 해야 하는데 로봇이 스스로 판단하기에는 기술적 한계가 존재하므로 인간의 움직임을 따라하게 해서(모션캡처 기술) 인간이 명령한 대로 동작하게 한 것이다. 이 같은 기술은 '춤추는 로봇' '무인자동차'를 통해 입증됐다.박 교수팀은 전신제어 프레임워크를 이용한 이동·작업 진행, 정보를 모르는 험지에서의 보행, 양 팔을 이용한 다양한 미션 수행 등을 위한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있다. 함께 융합연구로 참여하고 있는 서울대 곽노준 교수연구팀에서는 다양한 센서 퓨전을 이용한 인식 알고리즘을 구현중이며, 3D 지도 구현을 준비중이다. 내년 2월부터는 본격적인 대회 미션 수행을 위한 테스트를 시작할 계획이다. /김태성·이경진기자

2014-12-18 김태성·이경진

[금요와이드·산업]'수장' 박재흥 디지털휴먼연구센터장

전신제어 알고리즘의 국내 최고 권위자소프트웨어 직접 개발 재난구조 최적화"대회 준비기간 짧지만 좋은 성과" 포부"준비기간은 짧지만,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내년 6월 다르파 로보틱스 챌린지 결선에 나서는 TeamSNU의 수장인 박재흥(43·사진) 차세대융합기술원 디지털휴먼연구센터장(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교수·이하 박 교수)은 로봇의 전신제어 알고리즘 분야에서 국내 최고 권위자다. 로봇이 보다 사람처럼 세밀해지도록 설계하는 것이 그동안 박 교수가 연구해 온 성과이기도 하다. 박 교수팀은 매일 융기원 내 연구실에서 밤을 새다시피 연구에 몰두하며 대회를 준비중이다. 박 교수 팀은 휴머노이드 로봇을 통해 재난현장으로 꾸며진 장소에서 장애물을 넘고 미션을 해결해야 한다. 로봇의 플랫폼은 (주)로보티즈 자체 플랫폼인 '똘망'을 사용하지만, 소프트웨어는 박 교수팀이 직접 개발·적용해 재난구조에 최적화된 로봇을 만들게 된다.박 교수는 "로봇 기술은 미국과 일본이 앞서 있지만, 양적인 부분을 제외한 수준면에서는 우리나라도 뒤처져 있진 않다"며 "우리 팀의 경우 준비 기간이 다른 팀보다는 짧지만,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다양한 연구진들이 힘을 합치고 있다"고 말했다.박 교수팀의 승부수는 인간의 손만큼의 세밀한 로봇의 손이다. 인간의 손은 인체에서 가장 많은 관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많은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로봇 손도 원격제어 시스템을 연구해 손의 움직임처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알고리즘을 개발해 내는 것이 관건이다. 인간 손의 움직임과 악력을 그대로 표현할 수 있는 로봇 손이 나온다면, 인간이 할 다양한 일을 대신 할 수 있다.박 교수는 "이번 대회는 휴머노이드 로봇기술을 총 집약해 겨루는 대회가 될 것"이라며 "실제 재난 현장에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대회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경진기자

2014-12-18 이경진

[금요와이드·산업]국내외 로봇개발 현황

美·日·中 IT기업 유망업체 인수 R&D 투자 '봇물'한국도 "국가 경쟁력" 인식 독자적인 개발 본격화융기원·서울대학 협력 생체모방·의료등 연구 활발"아직 영화에 나오는 '사람같은 로봇'은 현실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걸 만들어 내는 것이 도전 과제죠."로봇 개발 분야에서 권위있는 국내 한 과학자의 얘기다. 실제 현재 로봇 기술은 대중의 기대에 부응하기에는 부족한 부분이 많은 게 사실이다.걷는 로봇에서 뛰는 로봇으로의 진화 정도가 현재의 수준이라는 게 관련 학계의 냉정한 평가다.하지만 로봇산업은 매년 유망산업으로 꼽힐 만큼 미래가치는 높다. 아직 미개척지가 많기에, 발전될 분야와 속도도 많고 빠를 것으로 예측된다.# 로봇의 진화 어디까지 왔나?=로봇이 유망 산업인 것은 확실하다. 로봇에 대한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공장 안에 머물던 산업용 로봇을 넘어, 각종 서비스 산업에도 로봇의 활용가치가 부각되고 있다. 최근에는 각종 재난현장에 투입할 재난로봇이 각광이다.로봇은 새로운 벤처창업이 활발히 이뤄지는 분야이기도 하다. 지난달 경기도와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주관으로 열린 청년창업 드림리그에서도 '한경대학교 창업동아리 CVLab'이 '험난한 지형을 극복하기 위한 바퀴형 지능이동로봇'으로 아이디어 부문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재난지역 등에서 인간의 일을 대신할 수 있는 '로봇'을 만든다는 게 이들의 창업아이디어였던 것이다. 이처럼 차세대 로봇기술은 서비스·의학·재난구조 등으로 분야를 넓히고 있다.이 때문에 로봇 기업에 대한 투자도 봇물을 이룬다. 미국 벤처캐피털들은 수백여개 기업들에 투자를 하고 있고, 구글 등 주요 IT 기업들도 유망 로봇업체를 잇달아 인수하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요즘 개발된 로봇들의 공통점 중 하나는 얼마나 인간과 유사하며, 인간과 소통할 수 있냐다. 구글이 인수한 한 로봇 회사는 유도 동작을 해낼 수 있는 로봇을 만들어 냈고, 일본 소프트뱅크는 상대방의 표정을 보고 감정을 인식하는 휴머노이드 로봇 페퍼를 공개하기도 했다.최근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은 '글로벌 로봇산업 동향과 전망'을 통해 "로봇기술(산업)의 활용과 확산은 제조업뿐만 아니라 국가의 경쟁력"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이 때문에 세계 각국도 로봇산업 육성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펴내고 있다.미국의 경우 오바마 대통령이 제조업 부흥에 로봇을 적극 활용하는 '첨단제조 파트너십'을 발표했으며, 일본도 아베 총리가 성장 전략의 핵심으로 로봇혁명을 추진한다고 공개한 바 있다.중국은 세계 1위의 로봇 강국을 목표로 한다. 세계시장에서 45% 점유율을 달성할 수 있도록 정부가 육성계획을 내놓기도 했다.우리나라도 로봇산업은 정부 육성산업 중 하나다. 대기업들도 최근 삼성테크윈을 인수한 한화가 지속적인 투자를 벌이고 있다.# 대한민국 로봇의 핵심은 융합기술=로봇산업은 고도의 과학적 기술이 필요한 만큼, 그동안 개발된 기술이 집약돼야 한다. 경기도의 경우 차세대융합기술원(이하 융기원)이 국내에서 독보적인 수준으로 로봇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융기원 내 로봇융합연구센터는 다양한 분야 연구자들의 융합연구를 통해 의료로봇, 보조재활로봇, 생체모방로봇 등을 개발하고 있다.방영봉 서울대학교 기계항공공학부 교수가 센터장을 맡아 로봇 융합기술을 주도하고 있다.센터 연구진들을 통해 개발된 기술 중 가장 화제가 된 것은 '계단을 오르는 휠체어'다.휠체어가 계단을 올라갈 경우 높이 등을 자동으로 측정해 내장된 관절형 다리에 의해 이를 올라가고, 필요할 때는 휠체어의 좌석을 들어 올릴 수도 있다. 또 경기도 기술개발 과제로 (주)코모텍과 로봇 개발에 사용될 수 있는 고출력 스마트 액추에이터 개발을 진행중이기도 하다. 아울러 의료용 로봇으로 인공 슬관절 치환술 시술 시스템을 개발하기도 했다.로봇 연구는 융기원디지털휴먼연구센터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2012년 4월 출범한 연구센터는 융기원 모션캡처 장비와 모션캡처 기술을 통해 생체역학·컴퓨터과학·애니메이션·의학·로봇 분야와 아울러 자연스러운 로봇동작 등 로봇의 동작응용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로봇과 관련해 수행중인 연구분야는 '인간형 로봇'과 아이언맨과 유사한 '착용형 로봇', 불균형한 지형을 유연하게 보행하는 '4족 로봇' 등이다.또 로봇핸드를 이용한 원격 작업 제어시스템 개발과 무인 자율주행자동차 분야에서도 성과를 보이고 있다.융기원의 로봇 연구 특징은 앞서 거론한 것처럼 '융합'이다. 다양한 전공 분야의 유능한 서울대 대학·대학원의 교수와 학생들이 과제에 대한 공동연구를 수행하며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로봇 자체가 융합에서 시작했기에, 융기원이 해당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밖에 없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기도 하다. /김태성·이경진기자

2014-12-18 김태성·이경진

[금요와이드·산업 섹션]인류 돕는 로봇… 상상에서 현실이 되다

최근 박스오피스를 강타한 영화 '인터스텔라'는 머지않은 미래를 그린 영화다. 전세계적으로 식량 부족으로 위기가 닥치고, 인류를 구하기 위해 주인공들이 우주로 향하는 이야기가 전반적인 줄거리다. 이 영화는 배우들의 열연으로 더욱 화제가 됐지만, 감초역할을 로봇이 했다.로봇 타스(TARS)와 케이스(CASE)는 위험에 빠진 우주인을 구하고 유머 조절 능력까지 있어, 관객들에게 친근하게 다가왔다.몇해 전 개봉한 프로메테우스의 데이빗은 아예 인간의 모습을 한 로봇이다. 요즘 미래사회를 그린 영화들에 나오는 로봇 캐릭터들도 대부분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다.로봇은 사람의 역할을 대신해 힘들고 위험한 일을 도맡고, 사람의 가장 친한 친구처럼 묘사되기도 한다.우리의 실생활에서도 로봇은 가까이에 있다. 스스로 사물을 인식하고 상황을 판단하는 지능형 로봇의 한 형태인 로봇청소기는 이미 대중화됐다.청소라는 임무를 자율적으로 수행하는 서비스 로봇으로 2001년 스웨덴에서 첫 출시후 업그레이드를 거쳐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의 제품군도 출시되고 있는 것이다.산업계는 이미 로봇의 전성시대다. 단조로운 반복 작업 등의 경우, 이미 산업용 로봇으로의 대체가 많이 이뤄진 상태다. 또 반도체 소재와 같은 마이크로 레벨의 극소정밀도가공 또는 심해의 잠수 작업과 우주 공간에서의 작업과 같이 인간의 노동능력으로는 불가능한 일들도 산업용 로봇이 대신하고 있다.이같은 산업용 로봇의 확대는 '무인화 시스템'의 도입을 가능하게도 했다.최근 로봇의 진화는 상상을 현실화하는 단계까지 왔다.지난 3월 미국에서는 로스앤젤레스에서 발생한 지진이 '퀘이크봇(Quakebot)'을 통해 3분 만에 속보기사로 작성돼 관심을 모았다.알고리즘 고도화 등으로 향후 단문 이상의 기술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또 사람의 표정과 목소리를 통해 감정을 유추하는 로봇도 개발중이며, 실제 인공지능 로봇이 고객상담원으로 등장한 사례도 있다.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과 인간의 모습을 한 휴머노이드 로봇의 진화로, 로봇이 식당에서 서빙을 하는 일도 머지 않았다.대한민국도 로봇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휴머노이드 로봇의 개발은 세계적 수준까지 올라 와 있다. 기본적으로 사람의 형태를 따르는 로봇인 휴머노이드 로봇은 보통 두 다리를 가지고, 아이에서 어른까지 사람 사이즈다.휴머노이드 로봇은 두 다리와 양 팔을 가지고 있어 사람이 하는 모든 일을 수행할 수 있고 사람이 다니는 공간을 똑같이 다닐 수 있다. 재난현장에서는 이같은 휴머노이드 로봇이 더욱 절실하게 필요한 상태다.광교테크노밸리에 위치한 차세대융합기술원 '디지털휴먼연구센터'와 '로봇융합연구센터' 등을 통해 로봇 연구에 매진중이다.특히 서울대융합과학기술대학원 교수이자 융기원 디지털휴먼연구센터장인 박재흥 박사팀은 내년 6월에 열리는 미국 국방부 주최의 다르파 로보틱스 챌린지(DRC; DARPA Robotics Challenge)에 출전하게 돼, 대한민국과 경기도의 로봇 기술력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김태성·이경진기자

2014-12-18 김태성·이경진

[금요와이드·여행]여행객 음식투어·숙소 정보

여행하기 위해 음식을 먹는 사람도 있다지만, 정말 기억에 남는 맛있는 음식을 먹기위해 여행을 한다는 사람도 있다. 대부도 역시 '겨울을 녹이는 자연의 맛'이 곳곳에 펼쳐져 있다.#방아머리음식문화거리시화방조제를 건너자 마자 대부도로 들어가는 초입에 60여 개의 음식점이 모여있는 거리다. 비록 육지가 된 섬이지만 여전히 섬의 모습을 오롯이 간직한 대부도는 해산물 위주의 메뉴가 많으며 회, 조개구이 그리고 칼국수가 유명하다. 큰 간판들이 너도나도 경쟁적으로 늘어서 있어 음식점 선택에 조금 어려움이 있을 수 있으나 어느 곳에 들어가도 바다의 맛을 느낄 수 있으니 걱정 말자! 특히 바로 옆에 붙어 있는 방어머리항에 자리한 수산물직판장은 총 10개의 매장이 들어서 있으며, 각 매장의 상호는 보유한 선박의 이름을 땄다고 한다. 서해바다에서 갓 잡은 자연산 활어들을 판매하기 때문에 바다내음과 함께 다양한 종류의 신선한 활어의 맛을 볼 수 있다. 또한 말린 생선이나 조개류 등 다양한 수산물 구매도 가능하다.#탄도항수산물직판장탄도 입구에 위치한 안산어촌민속박물관 건너편에 있는 수산물직판장이다. 서울에 있는 노량진 수산시장처럼 즉석에서 해산물을 구입해 2층 식당에 올라가서 기다리면 맛있는 요리가 나온다. 특히 해산물이 듬뿍 들어간 해물 칼국수와 각종 해산물구이가 유명하다. 해산물 칼국수는 특대 사이즈 그릇에 나와 여럿이 나누어 먹어도 바닥이 보이지 않을 만큼 양이 많다. 물론 식사를 하지 않아도 싱싱한 해산물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고 구입할 수 있으니 꼭 한번 들러보자.#잠잘 곳깔끔하게 정돈된 길과 TV 속에서 보던 전원주택 같은 펜션이 모여 있는 곳이 곳곳에 숨어있다. 대부도가 아닌 다른 곳에 온 듯한 느낌이 들 정도. 펜션을 방문한 여행자만 있기 때문에 아이들이 안전하게 놀기에도 적합하며, 가족들이 함께 즐기기 좋은 자전거와 같은 액티비티도 마련돼 있으니 이용해 보자.바다를 바로 옆에 두고 산책길이 조성돼 석양을 보며 산책하는 여유로움을 즐길 수 있다.☞ 대부도펜션타운 www.ddtown.co.kr, 1588-1934☞ 대부도펜션파크 www.daeboodopark.com, (032)886-2954☞ 대부도펜션빌리지 www.daebudovil.com, 1544-1574☞ 대부도테마펜션시티 pensioncity.kr, 1577-0616☞ 구봉펜션단지 www.gubongpension.kr ☞ 대부도펜션구봉마을 www.gbvillage.co.kr ☞ 대부도펜션즐겨찾기 www.ansanpension.com#대부도관광안내소대부도의 모든 정보를 친절하게 안내하는 관광안내소. 시화방조제를 지나 대부도 초입에 위치해 있어 여행을 시작하기 전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총 3층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1층에는 안내데스크가 있고, 지도와 안내책자 등을 제공하며 시원한 물과 무료 인터넷도 가능하다. 운영시간 : 주말 오전 10시~오후 5시, 1899-1720 안산/이재규기자

2014-12-11 이재규

[금요와이드·여행]찬란한 낙조… 신기한 볼거리… '가족·연인과 오세요'

#종이미술관최근 오픈한 한국 최초의 종이조형미술관으로 종이와 미술을 소재로 다양하게 표현되는 문화와 예술을 통해 이웃과 함께하는 행복하고 아름다운 미술관이다. 종이미술관은 지하 1층, 지상 3층으로 제1전시관, 제2전시관, 체험교육장, 아트숍, 한옥체험관으로 구성돼 있다.제1전시관은 국내외 우수한 종이 작가들의 작품과 매년 종이공예 공모전을 통해 배출된 작품들로 구성된 수준 높은 종이공예의 예술을 만나볼 수 있으며 다양한 기획전이 열린다. 제2전시관은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전시로 희망과 웃음으로 가족과 함께 동심으로 돌아갈 수 있는 체험적 전시가 준비된 어린이 전용 전시관이다.종이공예 관람을 마치고 난 뒤에는 꼭 한번 한옥체험관에서 한옥의 우수성을 느껴보길 바란다. 숙박시설로도 이용 가능하며 한옥의 품위와 전통을 느낄 수 있어 몸과 마음을 힐링할 수 있는 아늑한 공간이다. 문의:(032)887-2055, 0606, 종이미술관.com#유리섬박물관대부도 끝자락에 자리잡은 유리섬은 한국의 무라노를 꿈꾸는 아름다운 공간. 무라노는 이탈리아 북부에 위치한 도시로, 베네치아 유리공예로 유명한 곳이다. 이곳에서 생산된 유리제품 대부분이 세계 전역으로 수출된다고 하니 그 명성을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을 터! 바로 그 무라노를 목표로 2012년 4만3천㎡라는 넓은 공간에 복합문화체험 공간의 문을 열었다.다양한 작품이 전시된 유리조각공원, 현대 유리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해 놓은 미술관, 유리 작가들이 눈앞에서 직접 작품을 만드는 공예시연장 등 다채로운 볼거리로 가득하다. 구색맞추기에 급급하지 않고 작은 것 하나도 수준 높은 작품으로 구성해 방문해도 후회는 없을 듯. 또한 아름다운 작품을 눈으로 보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라 직접 만들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문의:(032)885-6262, www.glassisland.co.kr#세종도예원전통 도자기 문화를 널리 알리고자 설립된 경기도청소년수련원의 세종도예원은 국내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한 번에 약 600명 정도 수용이 가능한 넓은 규모와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 구성까지 제대로 갖추고 있다. 매끈한 흙 반죽을 손으로 조물조물 빚거나, 내가 원하는 그림을 그려 세상에 오직 하나뿐인 나만의 도자기를 만드는 경험은 색다를 것. 게다가 영화에서처럼 직접 물레 위에서 자기를 빚는 그 독특한 느낌은 분명 특별한 체험. 참고로 자라나는 아이들이 흙을 만지며 도자기를 만드는 것은 두뇌 발달과 정서 함양에 굉장한 시너지 효과를 발생시킨다는 점을 잊지 말기 바란다. 문의:(032)325-6699, www.sjdoye.com#베르아델승마클럽이미 숱한 영화와 드라마의 배경이 된 베르아델승마클럽.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최상등급의 승용마를 조련시킨 승마시설이 위치했던 바로 그 자리에 그대로 지금의 터를 잡았다. 자외선을 차단하는 특수유리로 제작된 골든돔 실내마장은 세계 유일의 구조라는 사실! 밝은 날에는 적당히 햇빛을 가려주고, 날씨가 궂어도 너무 어둡지 않도록 채광을 조절하는 데 뛰어난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넓은 야외 잔디마당을 따라 이어진 외승코스는 아름다운 대부도 해변을 감상하며 승마를 즐길수 있어 색다른 체험이 가능하다. 사전 전화문의는 필수. 20분짜리 단기 코스부터 제대로 승마를 배워보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승마 캠프와 클래식 과정도 운영하고 있다. 문의:(032)882-2255, www.horseride.co.kr 안산/이재규기자▲ 종이미술관내 한옥체험관 사진/안산시청 제공▲ 한국의 무라노를 목표로 2012년 개장한 대부도 유리섬박물관 전경.▲ 대부 해솔길 사진/안산시청 제공▲ 조력발전소 야경 사진/안산시청 제공

2014-12-11 이재규

[금요와이드·여행]대부도 추천 관광명소

해안선 따라 걷는 대부해솔길스트레스 찌든 여행객에 자유누구나 알고있는 동춘서커스상설공연장 공휴일 3회 무대세계최대규모 시화조력발전소T-Light 공원 토사이용 친환경40㎢여의 넓이에 달하는 대부도는 서해안에서 가장 큰 섬으로 1994년 12월 행정구역 개편으로 안산시에 편입된 섬이다. 대부도 전체를 돌아보려면 차량으로 이동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다. 대중교통을 이용해 여행하는 것도 가능한데, 섬 한복판을 통과하는 301번 지방도로를 따라 123번 버스가 20~3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안산 중앙역에서 매주 수·토요일에 출발하는 안산시티투어(6천원, tour.iansan.net) 버스를 타고 대부도의 주요 명소를 돌아보는 방법도 있다.안산시가 의욕적으로 '보물섬 프로젝트'로 수도권 최일선, 경기도 최첨병의 해양관광단지로 육성할 정도로 대부도는 곳곳에 숨어 있는 명소들이 넘쳐난다.#대부해솔길사람들이 북적대는 번잡함이 싫고, 저물어 가는 한 해를 정리하는 나만의 특별한 체험여행을 하고 싶다면 꼭 한번 걸어보자. 혼자라도 좋고, 둘이라도 그 이상이라도 좋다. 제주 올레길과 지리산 둘레길처럼 대부도의 해안선을 따라 자연경관을 바라보면서 걸을 수 있도록 만들어졌으며, 대부도관광안내소에서 시작해 구봉도, 대부남동, 선감도, 탄도항을 거쳐 대송단지까지 연결돼 있다. 수도권에서 불과 1시간 남짓한 거리에 이만한 해솔길은 좀처럼 찾기 어려울 듯하다.대부도 전체를 빙 둘러 걷는 해솔길은 대부도라는 섬이 가진 특유의 매력을 뽐내며 뚜벅이 여행자들을 맞이한다. 끝없이 이어지는 갯벌과 살아 숨쉬는 바다 생태환경은 도심의 스트레스에 지친 여행자들에게 진정한 '쉼과 여유'를 제공한다.총 7개 구간으로 나뉘어 있고, 현재 가장 많은 사람이 찾는 곳은 제1코스 방아머리에서 돈지섬안길까지 이어지는 11.3㎞의 구간이다.특히 대부해솔길 1코스의 대표적 관문인 '개미허리아치교'를 지나 구봉도 끝자락에 위치한 낙조전망대는 '석양을 가슴에 담다'라는 뜻을 가진 동그란 띠와 석양 모양의 구조물로, 그 사이로 보이는 석양이 무척이나 아름답다. 해가 질 무렵 때를 맞추어 방문하면 최고의 서해안 낙조를 즐길 수 있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최고의 선물이 될 것이다.곳곳에 비경이 숨겨져 있지만 탄도 역시 꼭 한번 들를 만한 코스다. 대부도 본섬과 선감도, 불도에 이어 네 번째로 큰 섬인 탄도는 누에섬등대전망대가 유명하며 최대 높이 8m 내외로 밀물과 썰물이 하루 2차례씩 드나든다. 이때 바다가 갈라지며 길이 드러나는 신비한 현상과 서해안의 낙조로 장관이 연출되며 여행자의 사랑을 받고 있다. 잔잔한 바다를 가까이 느끼기엔 최적의 장소다.#시화호조력발전소시화호조력발전소는 2011년 완공된 세계 최대 규모의 시설로, 현재 연간 50만명이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을 생산하며, 연간 31만5천t의 이산화탄소를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 조력발전은 하루 두 번 밀물과 썰물 때 발생하는 최고 9m 조수간만의 차수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한다.T-Light공원은 발전소를 조성할 때 발생한 토사를 이용해 친환경적으로 만들어진 해상공원으로 약 15만㎡ 규모에 여가공간, 휴식공간, 편의공간으로 이루어졌으며, 휴게소는 식당과 카페 등이 있고 2층에는 전망대가 있다.특히 지난 6월에 개장한 75m 높이의 달전망대는 시화호와 서해를 조망할 수 있는 안산의 랜드마크로, 아름다운 경관과 함께 야간에는 인천 송도신도시의 야경이 한눈에 들어와 손에 잡힐 듯 가까이 다가서 있어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푸른 바다의 힘을 느낄 수 있는 시화호조력발전소. 대부도에 방문한다면 반드시 들러야 하는 필수코스다. 또 조력문화관은 조력발전에 대해 알 수 있는 훌륭한 과학체험 학습공간으로 어른은 물론 아이들이랑 돌아보기 더없이 좋은 공간이다. 문의:(032)885-7530~1, www.tlight.kwater.or.kr#동춘서커스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우리나라 대표 서커스단인 동춘서커스. 1927년 전남 목포에서 첫 무대를 올린 이후 1세기 가까이 사랑받고 있다. 2000년대에 들어서 다른 문화공연에 밀려 예전의 인기는 아니지만, 여전히 다양한 볼거리를 자랑하는 동춘서커스가 대부도에 상설공연장을 마련하고 여행자, 특히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들에게 새로운 문화공연을 선보인다. 평일에는 1일 2회, 공휴일은 1일 3회의 활발한 공연으로 모두에게 재미있는 경험을 안겨주고 있다. 대부도를 더욱 특별한 여행지로 만들어 주는 동춘서커스를 찾아보자.#정문규미술관원로작가가 운영하는 곳으로 음악과 미술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미술관이다. 설립자인 정문규 관장은 1955년 첫 번째 개인전을 시작으로 국내외 수많은 상을 수상한 우리나라 대표작가다. 정문규미술관은 그의 개인미술관으로 제1관은 단체나 개인이 대관할 수 있으며, 제2관은 정문규 작가의 상설전시관으로 마련되어 있어 언제나 그의 작품을 관람할 수 있다. 또한 1층에 위치한 갤러리카페 '아르페지오네'에는 음악에 문외한이라도 알 수 있을 정도의 수준급 오디오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고음질의 음악을 제공한다. 3월부터 12월까지 작은 음악회와 공연을 기획·운영하고 있어 다양한 문화체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운이 좋다면 정문규 작가 부부를 만나 이야기를 나눌 수도 있다. 문의:(032)881-2753, www.chungmuseum.org안산/이재규기자 ▲ 구봉도낙조전망대.▲ 동춘서커스 공연 장면.

2014-12-11 이재규

[금요와이드·여행 섹션]청마의 끄트머리… 안산 대부도 향하는 발걸음

겨울비가 내 안의 작은 불씨마저 꺼버릴 즈음, 나는 그 섬에 닿았다. 기다렸다는 듯이 노랑딱새 몇마리 푸드득 날아오르는 잡목림길을 지나 아무도 살지 않는 바닷가 오두막 빈 마루에 앉아 해안으로 밀려오는 파도의 가쁜 숨소리 목마르게 들었다(…중략)민물이 바다에 닿아 밀물 썰물 되는 겨울섬 여행은비에 젖은 깃털 털며 찬 울음 우는 괭이 갈매기 둥지에 끼여또 한번 새우잠 자게 될 것이다날이 새고 해가 붉은 날개 달고 솟아오르면저 아름다운 해안선 냄비에 넣어 끓여 먹고허위허위 두 팔로 바다 저어가며내 속에 숨어사는 박새들이 흰무리 지어 나르는 겨울섬 찾아다시 한번 자리를 털고 떠날 것이다 - 김찬일의 '겨울섬의 여행' 중 일부2014년, 청마(靑馬)의 해가 이제 불과 20일 남았다. 누군가는 앞만 보고 숨 가쁘게 달려온 시간들, 누군가에겐 속절없이 흘러간 아쉬운 시간들…. 이제 한 해를 정리하고 새로운 해를 맞이해야 할 시간만이 남아있다. 동창회, 망년회, 송년회 등 각종 연말 송년모임으로 심신에 찌든 때를 벗고 겨울 섬, 대부도로 떠나보자. 허허로운 겨울 섬 대부도의 겨울바다에서 자신을 비우고 새로운 해의 희망을 다시 채워보자.고려시대 화성 남양 쪽에서 바라보면 섬 같지 않고 큰 언덕처럼 보인다고 하여 대부도(大阜島)라고 붙여졌다. 섬 전체의 모양이 낙지와 같다 하여 '낙지섬', 연꽃이 물에 떠 있는 것과 비슷하다 하여 '연화부수지'라고도 불린다.1987년 4월부터 1994년 1월 24일까지 6년여의 공사 끝에 시화방조제를 완공하면서 육지와 연결돼 '섬' 이 아니지만, 역설적으로 방조제 길이 유일한 연결도로다 보니 '육지 아닌 섬'으로 여전히 섬의 모습으로 오롯이 존재하기도 한다.서울에서 가장 가까운 바다로 차량은 물론이고, 안산까지 지하철로 이동할 수 있어 남녀노소가 쉽게 찾는 곳이다. 게다가 시화방조제를 통해 물때와 상관없이 언제든지 원할 때 들어갈 수 있으니 탁 트인 바다가 보고 싶다면 지금 당장이라도 떠나보자! 안산/이재규기자

2014-12-11 이재규

[금요와이드·체육]선수·관중 친화적 업그레이드

프로구단 최초 플라즈마 라이팅 조명 도입조도 높고 깜빡임 없어 야간경기 부담 ↓비상사태 대비 정전에도 전력 자동 공급스마트폰 앱 통해 실시간 중계·티켓 판매선수공식훈련기간 끝났지만 자발적 훈련수원 kt위즈파크의 주된 색상은 검은색과 붉은 색이다. kt위즈를 상징하는 이 색은 야구장에도 그대로 접목됐다. 공사 관계자에 따르면 경기장을 디자인 할때 kt구단의 입장을 최대한 반영하려고 노력했다고 한다. 경기장 곳곳에서 볼 수 있는 서체와 크기 등은 kt위즈 디자이너와 상의를 한후 결정된 것이라고 귀띔하기도 했다.경기장 내부는 현재 kt구단 관계자들과 선수들이 들어올 공간을 만들기위해 작업중이다. 메인 광장에서부터 들어오는 주출입구 주변은 kt위즈 구단의 사무실로 쓰일 예정이다. 3루 더그아웃 근처엔 원정팀 라커룸과 샤워시설이 설치됐다. kt구장은 1루쪽에 홈팀, 3루쪽에 원정팀이 위치한다. 1루쪽을 홈팀이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서울 목동구장은 3루를 홈팀으로 사용한다.중앙 출입구에서 1루쪽으로 오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시설은 kt 선수단의 라커룸이다. 라커룸은 35개 이상이 설치될 예정이다.라커룸을 지나면 체력단련실이 바로 앞에 있다. 체력단련실을 중심으로 주변에는 물리치료실, 분석실 등 다양한 공간들이 들어설 계획이다. 체력단련실 옆에는 선수들이 훈련할 수 있는 실내연습실도 있다. 건설사 관계자는 "체력단련실과 실내연습실 등 다양한 시설들이 한 곳에 위치해 있는 것은 그만큼 선수들의 동선이 겹치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었다"고 밝혔다.수원 kt위즈파크의 조명탑은 프로구단 최초로 플라즈마 라이팅을 도입했다. 이 조명의 특징은 일반 조명에 비해 조도는 높아진 반면 깜박임이 없다. 이런 특성때문에 눈부심이 적어 선수들이 야간 경기를 펼치는데 부담을 덜어줬다. 또 비용은 일반 조명에 비해 3배 정도 비싸지만 수명은 4배가 길어 경제적이라는 것도 장점이다.수원 kt위즈파크에는 UPS(무정전전원공급시스템)도 숨어 있다. 이 시스템은 전원공급이 안되거나 정전이 될때 전원의 끊김없이 전력을 자동으로 공급하는 시스템이다. 외야 지역에 1개, 내야 지역에 2개의 축전지실이 있다. 야구장 정전사고는 종종 발생했다. 올 시즌에도 지난 8월 사직구장에선 조명탑 불이 갑자기 꺼져 경기가 중단됐다. 수원 kt위즈파크에선 이런 갑작스런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kt는 국내 3대 통신사 중 하나답게 야구장에서도 최고급 전자통신 시설을 갖추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kt의 야심작 중 하나는 기존 야구장에 비교해 3배가 빠른 GIGA 와이파이를 구축하는 것. GIGA 와이파이 구축을 통해 1만5천명의 관람객들이 동시에 데이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또 kt위즈는 위잽(wizzap)을 통해 야구 관람의 재미를 배가시킨다는 계획도 세웠다. 위잽은 wiz와 app의 합성어로 kt의 최첨단 인프라를 활용해 야구 관람객들에게 특별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kt위즈의 공식 애플리케이션이다. 위잽은 국내 최초의 스마트 티켓, 스마트 오더, 실시간 야구중계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위잽은 2015년 3월 정식으로 오픈할 예정이다. 기존의 방식은 인터넷 예매후 현장 발급을 통해 야구장 게이트에서 종이 티켓을 확인해야 했다. 하지만 kt가 개발한 스마트티켓은 인터넷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서 예매 후 바로 티켓을 발권하고 야구장 입장시 NFC와 바코드를 활용해 입장이 가능하다. 같은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하는 고객끼리는 티켓을 선물할 수도 있다.# 선수단 일정kt위즈는 선수단 구성을 거의 마무리했다. 특별지명과 외부 자유계약선수(FA)를 통해 선수들을 보강한 kt는 내년 시즌 새로운 도전을 위해 담금질을 하고 있다. 지난 3일부터 kt위즈 선수들은 자율적으로 kt위즈 파크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공식 훈련 기간은 아니지만 선수들 자발적으로 훈련에 임하고 있다는 것이 구단측의 설명이다. 1월16일 일본 미야자키로 떠나는 위즈파크 선수들은 한달정도 일정을 마치고 가고시마로 이동해 훈련을 진행한다. 이후 3월 4일 한국으로 복귀해 시범 경기를 준비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현재 kt위즈는 올해 프로야구 2군에 합류해 퓨처스리그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첫 경기에서 사이클링히트(1루타, 2루타, 3루타, 홈런을 한 게임에 모두 기록함)를 달성한 김사연은 리그에서 23개의 홈런을 때려내 북부리그 홈런왕에 올랐다. 또 박세웅은 북부리그 9승3패를 기록해 다승왕에 오르기도 했다. 본격적으로 1군 팀들과 맞붙는 kt는 올해 퓨처스에서 함께 뛴 선수들과 새로 들어온 선수들로 팀을 운영해야 한다. 겨울 스토브리그 동안 있을 치열한 경쟁을 통해 선발진이 확정된다. 내년 시즌 kt위즈의 첫 경기는 3월 28일 부산에서 롯데와 펼쳐질 예정이다. /이원근기자 사진/kt 위즈·수원시청 제공▲ 우천시에도 투수들이 몸을 풀 수 있는 실내훈련장.▲ 선수들이 웨이트트레이닝을 할 수 있는 실내 체력단련실.

2014-12-04 이원근

[금요와이드·체육]새로 태어난 kt위즈파크 경기장

사직구장에 이어 두번째로 펜스 높고파울라인 관중석과 가까워 아웃 힘들어투명한 더그아웃 천장 색다른 재미 제공포수뒤쪽 심판·기록실 대신 관중석 대체전좌석 '양쪽 팔걸이' 편의·안전에 신경수원 kt위즈파크 경기장에 들어섰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부분은 그라운드다. 야구장은 홈플레이트로부터 외야 담장까지 120m, 좌우 길이는 각 98m다. 외야 담장 높이는 4m다. 한국에서 가장 큰 구장인 잠실구장은 외야까지의 거리는 125m에 파울라인은 100m, 펜스는 2.7m다. 문학구장은 좌우 95m에 중앙 120m, 펜스는 2.6m다. 홈런이 잘 나온다는 목동구장은 좌우 98m, 중앙 118m, 펜스는 2m다. 크기만을 비교했을 때 수원 kt위즈파크는 작은 규모의 경기장은 아니다. 또 수원 구장은 펜스 높이가 부산 사직구장(좌우 95m, 중앙 118m, 펜스 4.8m)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홈런이 잘 나올 수 있는 구장은 아니라는 의미다.하지만 투수에 친화적인 구장도 아니다. 수원 kt위즈파크는 파울라인과 관중석 거리가 가깝다. 따라서 파울 타구가 야수들에게 쉽게 잡히지 않는다. 파울 플라이 아웃이 줄어들면서 투수들의 투구수가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다. kt위즈 관계자는 "각 야구장마다 성격이 다르다. kt위즈파크는 다른 구장에서 볼 수 없었던 색다른 구장이 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이번 수원 kt위즈파크 리모델링 공사에서 수원시는 그라운드 공사를 건물 외관 공사와는 다른 업체에 발주를 맡기는 등 신경을 많이 썼다. 경기장에 들어섰을 때 눈에 띄는 부분은 푸른 잔디다. 파울라인 안쪽은 사계절 잔디를 깔았다. 사람과 장비의 이동이 잦은 파울라인 바깥쪽으로는 인조잔디를 설치했다. 멀리서 봤을 땐 푸른색 주변으로 붉은 색의 띠를 두르고 있는 듯하다. kt위즈 관계자에 따르면 그라운드에 사용된 흙은 메이저리그에서 사용하는 흙과 같은 급의 흙이며 안전펜스도 타 구장에 비해 손색이 없어 선수들의 부상을 최소화했다는 설명이다.더그아웃의 천장은 투명한 고강도 플라스틱으로 설치했다. 더그아웃 위층에서 경기를 관람하는 팬들은 투명한 천장을 통해 선수들의 벤치 움직임도 파악할 수 있다. 또 투수들이 몸을 푸는 불펜이 밖으로 나와 있는 것도 특징이다. 이는 두 가지 이유다. 먼저는 팬들에게 선수들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다른 하나는 불펜에 올라온 투수들이 경기를 직접 눈으로 보면서 분위기를 느끼며 실전 감각을 조율할 수 있기 때문이다.불펜 뒤에 위치한 익사이팅 존은 총 486개의 좌석이 배치돼 있다. 홈팀과 원정팀 관중 좌석은 각각 243개다. 익사이팅 존과 파울라인과 가장 가까운 거리는 1.5m에 불과하다. 팬들은 선수들의 동작을 보다 가까이서 볼 수 있다. 또 포수가 앉는 뒤쪽 지역은 야구경기가 가장 잘 보인다는 자리다. 보통 이곳엔 심판실과 기록관실 등이 위치해 있지만 수원 kt위즈파크는 이곳을 관객들에게 양보했다. 따라서 심판실은 1루쪽으로, 전광판 운영실은 3루쪽으로 옮겨졌다. 기록실은 가운데에 있지만 크지는 않다.스카이박스는 총 16개가 있다. 단체 이용객이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좌석 수를 다양화했다. 한 박스엔 8명에서 40명까지 이용할 수 있다. 스카이박스 양쪽으로는 플로어석이 있다. 스카이박스가 실내 공간이라면 플로어석은 야외 공간이다. 여러 행사를 개최하면서 야구를 관람할 수 있는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수원 kt위즈파크 좌석의 특징은 모든 좌석 양쪽에 팔걸이가 있다는 점이다. 팔걸이 끝에는 음료를 담을 수 있는 홈도 설치됐다. 팔걸이와 팔걸이의 거리는 50㎝, 테이블석의 공간은 55㎝다. 좌석과 좌석간의 거리는 80㎝, 3·4층 증축된 좌석은 85㎝다. 익사이팅 좌석은 90㎝로 설계됐다.수원 kt위즈파크의 외야석은 잔디가 깔려있는 계단식으로 만들어졌다. 이는 문학구장의 언덕 양식 외야석과 차이가 나는 부분이다. 계단식으로 만들어 앞 사람과의 높이 차를 이용해 시야를 확보했다. 또 잔디가 깔려있어 돗자리를 펴고 가족·친구·애인 등과 사이좋게 경기를 관람할 수 있다. 외야석 한가운데에는 국내 유일의 스포츠펍(Pub)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곳은 맥주와 간단한 음식 등을 먹을 수 있는 작은 규모의 술집이다. 자유롭게 펍을 즐기면서도 경기를 조망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스포츠펍 위에 있는 옥상에서도 경기를 즐길 수 있다. 야구장이 한눈에 들어와 경기를 관람하는 이들에게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외야석과 중앙석으로 이어지는 사이엔 바비큐석이 준비된다. 아직 테이블만 놓여 있는 상태지만 내년 시즌이 가까워지면 다양한 모습을 선보일 계획이다.야구장 중간 중간엔 장애인석이 설치돼 있다. 장애인석은 응원석보다 간격이 넓고 앞쪽에 설치돼 있어 장애인들의 경기 관람 이용권도 보장하고 있다. 아울러 수유실과 파우더실 등의 공간도 만들어져 여성들을 위한 배려도 눈에 띈다.관중들이 파울타구에 대비할 수 있도록 그물망은 15m 높이로 설치했다. 또 익사이팅 존 앞쪽으로 3m의 그물망을 설치했고, 익사이팅 존 뒤쪽으로 3m 높이의 그물망을 추가로 설치했다. 이중으로 설치한 그물망은 낮고 빠르게 날아오는 공에 관중들이 맞는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함이다. 수원 kt위즈파크의 1·2층은 리모델링을, 3·4층은 새로 증축했고, 수직 통로가 4개가 있다. 사고가 발생했을 때 관중들이 4분 이내에 1층까지 대피가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경기장 전광판은 아직 완공되지 않았다. kt 구단은 국내 최고 수준의 고화질 풀HD 컬러 전광판을 설치할 예정이다.수원 kt위즈파크 정문의 중앙광장에는 좌·우측에 바닥돌이 설치된다. kt위즈 기념바닥돌은 팬들이 신청한 12~20자내의 문구를 화강석에 새긴 뒤 중앙광장 좌·우측 통로에 영구적으로 전시된다. 기념바닥돌은 소형(30㎝×15㎝)과 대형(30㎝×30㎝)으로 두 종류다. /신창윤·이원근기자 사진/kt위즈·수원시청 제공▲ 경기장 모든 좌석 양쪽에 팔걸이가 있고 그 끝에는 음료를 담을 수 있는 홈도 설치돼 있다.▲ 불펜이 밖으로 나와 있어 투수들이 몸을 푸는 모습을 직접 볼수 있다.

2014-12-04 신창윤·이원근

[금요와이드·체육 섹션]'kt위즈파크' 야구장을 가보니…

프로야구 10구단 내년 상반기 전용홈구장 '첫 경기'공사비 310억원 투입 메이저리그식 최신 시설 구축국내 첫 스포츠펍·프리미엄석·GIGA와이파이 갖춰2015년 3월 31일(홈경기 예정) '수원 kt위즈파크'에선 한국 프로야구 역사에 또 한번 기록될 만한 일이 펼쳐진다. 바로 프로야구 10구단 수원 kt위즈의 홈 첫 경기가 열리는 날이기 때문이다.꿈의 구장으로 불리는 수원 kt위즈파크는 메이저리그식 경기장을 그대로 적용해 국내 야구장의 새로운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는 KIA타이거즈의 홈구장인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와 한화 이글스의 홈 구장인 대전야구장이 메이저리그 못지않은 시설을 자랑해 왔으며 관중 동원에도 한몫했다.하지만 내년에는 또 하나의 메이저리그 야구장이 수원에서 첫선을 보인다. 기존 수원야구장을 개보수한 새로운 최신식 야구장인 수원 kt위즈파크다. 특히 이곳은 최신식 시설을 자랑하는 것은 물론 내부 프로그램과 팬서비스도 잘 정리돼 있어 말 그대로 꿈의 야구장이 될 전망이다.수원야구장은 공사비 총 310억여원으로 지난해 10월부터 공사가 시작됐고 약 1년여 만인 지난 11월 완공됐다. 수원야구장의 이름은 팬들의 공모를 통해 수원 kt위즈파크로 결정됐다. 수원 kt위즈파크는 국내 구단 최초로 스포츠펍 및 파티플로어, 잔디존, 바비큐존, 커플존 등 '공원' 개념을 도입했고 포수 뒷면 테이블석, 익사이팅존, 스카이박스, 테이블석 확대 등 프리미엄석 설치로 관람 환경을 개선하는 데도 주력했다.또 통신시장의 강자인 모기업의 지원 아래 수원 kt위즈파크에선 GIGA 와이파이가 구축됐고 위잽(wizzap)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해 관중들이 모바일을 통해 보다 편리하게 구장을 이용할 수 있는 방법들을 모색하고 있다. 가까운 연인과 친구, 가족끼리 위잽을 통해 정보를 교류하고, 티켓 예매도 할 수 있는 등 한 차원 다른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야구팬들은 넓어진 의자와 안정된 시야, 보다 가까워진 그라운드, 국내 최대의 첨단 멀티비전이 표출하는 풀HD 영상, 각종 편의시설 등 기존 무등구장과는 차별화된 첨단 구장에서 야구를 즐길 수 있다.야간경기는 색다른 맛을 준다. 깔끔하게 정돈된 녹색의 그라운드, 첨단 HD 전광판이 표출하는 화려한 영상과 웅장한 음향이 관전의 묘미를 더해준다. 특히 홈플레이트 뒤쪽의 관객석이 보이는 등 마치 메이저리그 구장을 연상시킨다.내년 3~4월 한국 프로야구사에 첫선을 보이는 수원 kt위즈파크를 미리 가 본다. /신창윤·이원근기자 사진/ kt위즈 제공▲ 수원 kt위즈파크야구장.▲ 제주도 전지훈련 모습.

2014-12-04 신창윤·이원근

[금요와이드·푸드]겨울철 인기있는 음식 특징은

사과는 '부사' 조직단단 보관에 용이조생귤 비타민C 풍부 감기예방 좋아차가운 몸 녹이는 호빵·어묵 등 불티만들기 쉬운 호떡믹스 집에서 조리접하기 쉬운 감자·고구마 간식 인기빵·쿠키·음료로 가공해 맛·건강지켜추위에 움츠러들고 달라진 생활패턴몸보신 위해 홍삼·석류즙 구매 증가"올 겨울에 아버님댁에 보일러 놔드려야겠어요."예전에 월동준비는 월동김장을 포함해 전기장판, 보일러, 온수매트 등의 발열기기와 내복, 히트텍, 패딩 등 방한의류를 떠올릴 수 있다. 하지만 올해는 기존의 월동준비에 '음식'이라는 항목이 추가됐다. '월동김장도 있는데 웬 생뚱맞게 음식?'이라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세월에 따라 월동준비품이 달라지면서 월동식품 역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됐다. 또 단순한 저장성 먹거리를 넘어 다양한 종류와 맛을 가진 식품으로 범위가 확대됐다.기나긴 추운 겨울을 버텨내는 원동력은 따뜻한 패딩도 전기장판도 아닌 '맛심'. 올해 '방한식품'이 새로운 월동 트렌드로 등장했다.CJ오쇼핑에 따르면 CJ몰과 CJ오클락의 11월 이용자 소비성향을 비교분석했을 때 식품 카테고리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해 각각 177%, 21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김장식품과 고구마와 감자를 포함한 겨울철 방한식품의 매출이 나날이 치솟고 있다. 올해 월동준비 대열에 오른 '방한식품'의 특징을 영문 이니셜을 따 'S.A.V.E'라는 키워드로 정리했다. 선정된 'S.A.V.E'는 '저장하다'라는 뜻과 함께 목숨을 '구하다'라는 의미로도 사용되고 있다. 올 겨울을 따뜻하고, 건강하게 나기 위한 필수 아이템에 대한 중의적 표현을 담고 있다. 'S.A.V.E'를 한 자씩 풀어보면 저장성(Storage)이 우수한 식품, 계절성 분위기를 갖고 있는(Atmosphere) 식품, 다양한 형태의 가공식품(Various type), 면역력 높이는 건강식품(Energetic)으로 특징을 나눠 볼 수 있다.먼저 저장성 식품(Storage)을 보자. 예로부터 겨울철에는 신선한 채소, 과일을 구하기 어렵기 때문에 저장성이 좋은 식품을 선호해 왔다. 물론 오늘날 과학기술의 발달로 눈이 내리는 겨울에도 비닐하우스에서 재배된 딸기를 맛볼 수 있다. 하지만 과학의 발전도 한계가 있게 마련이다. 높은 가격과 지속적이지 못해 겨울철 먹거리로 보관 효율이 높은 식품이 필요하다. 겨울철 저장성 높은 과일은 사과로 품종이 '부사'가 관심을 받고 있다. 타 품종에 비해 조직이 단단해 쉽게 상하지 않으며 보관이 용이해 오래도록 두고 먹을 수 있다. 아울러 겨울철 감기 예방에 도움을 주는 비타민C가 풍부하고 저장성이 좋은 조생귤도 겨울철 과일로 사랑을 받고 있다.계절성 분위기 식품(Atmosphere)은 여름에는 수박, 가을에는 전어 등 각 계절이 되면 떠오르는 대표음식들을 말한다. '겨울 하면 떠오르는 대표음식이 뭐가 있을까?' 아무래도 겨울에는 온기를 머금고 있는 호빵과 어묵, 철판에서 구워낸 호떡, 장작불에서 갓 구운 군고구마일 것이다. 하지만 길거리 음식으로 알려져 위생에 민감한 사람들에게는 거부감이 있다. 이 점을 보완해 집에서도 손쉽게 겨울철 길거리 음식을 요리할 수 있는 상품이 개발돼 가족과 함께 가정에서 오손도손 먹거리를 나눌 수 있게 됐다. 특히 시중마트에서 판매중인 '호떡믹스'는 간단한 반죽을 통해 호떡소를 넣고 프라이팬에 구워 만들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찾는 제품이다. '호떡믹스'와 함께 머핀, 씨앗호떡 등 홈메이드 시리즈 제품이 계절적 분위기를 타고 사람들의 겨울철 신(新)먹거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아울러 겨울 특유의 춥고 건조한 기후로 차(茶)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기존에 믹스커피와 티백 녹차를 넘어 사뭇 생소한 오미자차, 메밀차, 보이차 등 다채로운 차가 시중에 판매되면서 겨울철 차 구매가 늘고 있다. 씨유 BGF 리테일 생활용품팀 김민채 MD는 "쌀쌀해진 날씨에 온음료 상품 매출이 전월 대비 20% 급증했다"라고 말했다.이어 다양한 종류의 가공식품(Various type)으로는 겨울철 간식인 고구마와 감자가 소비자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고구마는 식물성 섬유질은 물론 항산화 비타민까지 풍부해 체력이 약해지는 겨울철에 섭취하기 가장 좋은 식품으로 현재 온·오프라인 쇼핑몰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실제로 유명 온라인 쇼핑몰에서 두 식품의 매출량이 동시에 증가하고 있다. 또 기존의 쪄먹는 식품으로 알려졌던 감자와 고구마가 건조 후 포로 만들어 먹거나 빵이나 쿠키, 음료 등으로 가공돼 맛과 건강, 두 마리 토끼를 한번에 잡는 '방한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 할리스는 지난 2005년부터 '고구마라떼'를 출시해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현재는 '겨울철 베스트 음료 톱10'에 올라 겨울을 대표하는 음료로 자리매김했다. 아울러 파리바게뜨는 '자색고구마 찹쌀 도넛'을 출시했다. 겉과 속이 실제 고구마를 연상시킬 정도로 고구마와 흡사한 모양을 띠고 있어 눈길을 사로잡는다. 기존의 쪄먹는 방법에서 한 단계 발전시켜 시대의 입맛과 식품의 특징을 살린 가공식품이 방한식품의 한 자리를 차지하게 됐다.마지막으로 건강식품(Energetic)이다. 기온이 떨어지고, 활동시간이 짧아지는 겨울이 오면 일상생활의 생활 패턴이 달라지면서 면역력 약화와 신진대사 기능저하가 발생된다. 이로 인해 겨울은 잔병치레가 많은 계절이다. 건강에 관심이 많은 요즘 현대인들 요구사항이 반영돼 다양한 종류의 건강식품이 시중에 나오고 있다. 특히 면역력 강화에 효능을 갖고 있는 '홍삼'이나 5대 필수 영양소를 비롯해 비타민, 미네랄이 풍부한 '석류즙' 등 다양한 건강식품이 겨울을 앞두고 판매되고 있다. 현재 대형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환절기 건강식품 기획전을 열어 다양한 건강식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소비가 늘고 있다.박희경 CJ오쇼핑 홍보팀 과장은 "계절성에 맞춰 나오는 식품의 판매율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예전에 단순한 간식거리로 지나치던 겨울 먹거리가 월동을 준비해야 하는 항목으로 들어오고 있다"며 "방한식품의 수익성이 확연하게 눈에 드러날 정도는 아니지만 지난해 대비해 온·오프라인에서 소비자의 관심이 커져가고 있다"고 말했다. /유은총기자 일러스트/성옥희기자 /아이클릭아트▲ 일러스트/성옥희기자 /아이클릭아트

2014-11-27 유은총

[금요와이드·푸드]'세계의 맛' 김장문화 신 풍속도

1인가족·워킹맘 세태 월동김장 멀어져절임배추 양념 바르는 '세미김장' 늘고아예 손맛 소문난 '종갓집 공장' 찾기도고혈압·당뇨병 위험 줄인 저염식 추세김치냉장고 보급 소금량은 줄일수 있어홍시 등 과일 이용 사찰김치 '새로운 맛'유재석이 망하다니! 유재석이….MBC 무한도전 '쩐의 전쟁2' 편에서 배추팔기에 나선 유재석이 적자를 못 면했다. 쩐의 전쟁1에서 이미 그가 장사에는 소질이 없다는 걸 알게 됐지만, 그래도 이번에는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 팔 생각을 한 그의 총명함에 박수를 보내며 대박나기를 기원했었다. 유재석은 남창희와 함께 용달차를 끌고 파주 배추밭으로 갔다. 알이 꽉 차고 고소한 배추를 직접 수확해 한 망에 세 포기씩 담았다. 용달차를 탄 유재석이 아파트 단지로 들어가자 주민들은 환호했다. 주부들은 유재석에게 반갑게 인사하고 같이 사진을 찍었다. 그러나 배추는 사지 않았다. "배추 안 필요하세요?"라고 유재석이 묻자 주부들은 단호하게 말했다. "요즘 누가 배추를 사요."김장철인데 왜 배추를 사지 않을까. 사긴 산다. 그런데 밭에서 막 뽑아온 날배추는 안 산다. 대신 절임 배추를 산다. 그게 요즘 트렌드다. 절임 배추를 사서 양념만 하거나, 아예 완성품 김치를 사서 먹거나. 그러고 보니 매년 이맘때면 와서 무채 좀 썰라는 어머님의 전화가 걸려오곤 했는데, 올해는 소식이 없으시다. 아, 우리 엄마 트렌디하시네….월동준비의 시작은 김장이요, 끝은 연탄 나르기였던 때가 있다. TV에서 판○린 에프 광고가 나오던 시절이다. 아파트의 브랜드화가 진행되면서부터는 시골에 가서 김장하는 게 유행이 되기도 했다. 일가 친척들끼리, 동네 주민들끼리 팀을 꾸려 농산물을 생산지에서 직구하고, 한날 한시에 모여 김치를 담그는 것이다. 전통을 승계한 김장 스타일이다.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지닌 우리 김장문화는 그 우수함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아 세계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그런데 요즘은 도시에서는 김장하는 집이 드물다. 김장 담그는 걸 보려면 '김장 담그기 행사장'으로 가야 한다. 이러다 '김장쇼'가 무대에서 공연되는 것은 아닐까. # 시대에 따라 변해가는 김장풍경 '만약에 김치가 없었더라면 무슨 맛으로 밥을 먹을까?'라는 노래가사가 있을 만큼 우리는 김치를 사랑한다. '김치도 못 담그니?'라는 여성형 문장도 있었던 것 같다. 여자라면 누구나 김치쯤은 3종류 이상 담글 줄 알아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김장 때는 여자고 남자고 애고 어른이고 다들 나서서 거든다. 그렇게 만든 김치는 식재료가 부족한 겨울에도 밥상이 단조로워지지 않도록 끊임없이 변신을 한다. 김치찌개, 김치볶음, 김치부침개….그런데 왜 월동김장은 우리의 삶에서 멀어져가고 있는 걸까? 김치 전문가 박종숙 음식연구가는 "쌀 소비가 줄면서 김치를 찾는 인구가 함께 줄었다"고 설명했다. 밥이 있어야 김치를 먹게 되는데, 먹거리가 다양해지면서 밥을 먹는 양이 줄어들자 덩달아 김치 소비도 적어졌다는 분석이다. 또한 '핵가족'에서 '1인 가족'으로 가족형태가 변하면서 월동김장이 점차 집 밖으로 밀려나기 시작했다.여성의 사회활동도 중요한 이유다. 집안 일과 직장 일을 동시에 해야 하는 '워킹맘'들에게 월동김장은 시월드 방문에 버금가는 버거운 일이다. 그러니 워킹맘들은 손맛 좋기로 소문난 종갓집 공장에서 만든 김치를 찾게 된 것이다. 김치 제조업체 풍미식품의 유정임 대표는 "지난해에는 김치 완제품 구매율이 20% 이상 껑충 뛰었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판매율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절임 배추를 사서 양념을 바르는 세미김장을 하는 가정도 늘었다. CJ쇼핑몰에 따르면 절임 배추 매출량이 지난해 대비 132% 늘어났다. #그래도 놓칠 수 없는 월동김장, 세계인류무형문화유산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장은 아직까지 우리 생활에 빼놓을 수 없는 일부분이다. 이미 유구한 역사는 우리의 뇌리 깊은 곳에 '겨울-월동김장'이라는 연결고리를 만들어 놓았다. 아울러 지난해에는 유네스코 세계인류무형문화유산에 김장문화가 등재되면서 이제는 우리만의 김장이 아닌 세계인의 중요한 문화유산으로 관리를 받고 있다.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사흘간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진행된 '2014 서울김장문화제'는 많은 시민들에게 큰 충격을 줬다. '김치 종류가 이렇게 많았었나?'라는 말이 절로 나올 만큼 다양한 김치가 시민들에게 소개됐다. 김장에 대한 정보와 추억이 적은 젊은층이 호기심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됐다. 또한 외국 관광객들도 고무장갑을 양손에 끼고, 빨간 앞치마를 두르고 김칫소를 채우며 김장 담그기를 체험했다.유정임 대표는 김장문화제에 대해 "잊힌 우리 고유의 문화를 되살리고 김장문화에 대한 경험이 부족한 젊은 세대에게 좋은 교보재"라며 "공동체가 함께 겨울나기를 준비하기 위한 협동과 나눔"이라고 말했다.#시대가 변하면 맛도 변한다. 현대인의 김치 트렌드, '저염 김치'와 '사찰 김치'월동김장을 준비하는 사람들은 줄었다고 하지만 지금도 어느 가정에서는 통배추와 씨름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어떻게 김장을 하느냐'가 아닌 '어떤 김치를 만들어 먹을 것인가'로 포커스를 옮겨 저염 김치 만들기를 시도한다. 자극적인 맛에 길들여진 현대인들은 고혈압과 당뇨 등 평생을 따라다니는 병을 피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착한 김치' 열풍으로 이어지고 있다.요리연구가 박종숙 선생은 "예전에는 김치가 각 지역의 기후에 따라 달리 만들어졌는데 김치냉장고의 보급으로 환경에 따른 제약이 사라졌으니 소금을 덜 써도 된다"고 말했다.최근에는 여러 음식연구소에서 '저염김치만들기'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참가자들은 배추절이기에서 숙성까지 직접 참여하고 맛볼 수 있다. 또한 저염 김치를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업체도 늘고 있다. 저염 김치와 함께 관심받는 건강김치로 '사찰 김치'가 떠오르고 있다. 지난 14일 열린 '2014 서울김장문화제'에서 주부들에게 많은 인기를 끈 '김치고수의 비밀노트'에서 공개됐던 선재스님의 '사찰 김치'는 색다른 맛을 선보여 화제가 됐다. 불교에서 금기시되는 식재료인 오신채(파, 마늘, 부추, 달래, 무릇)와 젓갈을 사용하지 않고 소금과 생강을 기본 양념으로 간장, 된장을 더해 김치 맛을 냈다. 설탕 대신 단맛을 내는 홍시, 사과, 배 등 과일을 이용해 만든 레시피도 눈길을 끌었다. 선재스님의 홍시배추김치는 깔끔한 맛으로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화학 조미료나 자극적인 양념을 사용하지 않고 자연 재료를 이용해 맛과 건강을 모두 챙길 수 있는 김치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은 예상보다 훨씬 컸다. 아주대학교병원 영양팀 이혜경 파트장은 "나트륨은 배출될 때 칼슘을 끌고 나가기 때문에 염분이 높은 음식은 특히 고령자의 뼈에 악영향을 미친다"며 "최근 사회 전반적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저염 김치를 선호하는 인구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유은총기자 도움말: 박종숙 음식연구가, 풍림식품 유정임 대표

2014-11-27 유은총

[금요와이드·푸드 섹션]달라지는 겨울 먹거리 트렌드

품앗이 김장·메밀묵 아저씨 전설로허기 달래주던 고구마… 귀하신 몸월동준비 간식·보양식품으로 시작연말연시에 흔히 나누는 인사말의 계보를 살펴보자면, 가장 최근까지 유행한 인사말은 '대박나세요'다. 이 말은 2008년 무한도전 '떡국 특집'에서 유래했다. 무한도전 멤버인 하하의 어머니 김옥정 여사는 멤버들의 갑작스런 방문에 융드레스와 진주목걸이로 예를 갖추고 반갑게 맞이했다. 멤버들에게 떡국을 대접한 김 여사는 멤버들과 시청자들에게 애교 듬뿍 담긴 목소리로 '대박나세요'라고 인사했다. 이 말은 전파를 타자마자 그야말로 대박을 쳤다. 새해건 휴가철이건 시기에 상관없이 너도나도 대박을 기원했다. '대박나세요' 라는 인사를 듣도보도 못했다는 대한민국 국민이 과연 있을까싶을 정도다. '대박나세요'라는 말을 들으면 이와 비슷한 수준으로 대박을 친 또 하나의 새해인사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부자되세요'다.이 말은 2001년 B○카드사 신년광고 카피다. 새 하얀 눈밭에서 빨간 벙어리 장갑을 낀 배우 김정은이 발랄하디 발랄하게 외친다 '여러부운~ 모두, 부우~~~자되세요.' 이 인사말은 무미건조하게 말하기가 더 힘들다는 특징이 있다. 김정은 만큼은 아니더라도 어느정도 리듬을 넣어줘야 건네는 사람이나 듣는 사람이나 덜 민망하다.그러나 뭐니뭐니해도 계보를 따져봄에 있어 겨울인사계의 조상이라 할 수 있는 것은 '감기조심하세요~'다. 먼 옛날 '판○린 에프'라는 감기약 광고에는 눈이 주먹만한 인형이 등장했다. 성우가 약의 효능과 복용 방법 안내를 마치면 그 인형이 코에 잔뜩 힘을 주고 외쳤다. '감기조심하세요'. 약을 팔면서도 감기를 조심하라는 이 말은 조금만 비틀어 생각해보면 상당히 살신성인적이다. 내가 약을 못 팔아 굶어죽을지언정 당신의 건강을 염려하던 누군가의 이야기에서 비롯된 광고일 것만 같다. 그래서 사람들은 아직도 그 말을 기억하고, 자주 사용하나보다. 감기조심하라는 말을 타고 전해지는 따뜻함은 빙하기가 와도 유효할 것 같다. 역시, 무엇보다 건강이 최고다.다시 겨울 문턱에 서게 됐다. 식물이건 동물이건 사람이건 월동 준비로 분주하다. 겨울의 문이 활짝 열리기 전에 우리는 김장을 클리어하고 단열 뽁뽁이 시공을 완수해야한다. 여유가 된다면 핫팩으로 서랍을 채우거나 큰 맘 먹고 파카 한 벌을 장만할 수도 있다. 그런데 역시 건강과 직결되는 것은 음식이다. 추운 겨울 나기에 앞서 서로의 안위를 걱정하며 건네는 인사말이 변하는 동안 , 월동준비 양식도 달라졌다. 배추로 담을 쌓고 고춧가루로 피바다를 형성하며 집집마다 품앗이로 김장을 담는 모습은 이제 보기 어렵다. 찹쌀떡과 메밀묵 팔던 아저씨들은 전설속으로 사라졌고, 만만한 겨울 간식이던 군고구마는 귀하신 몸이 됐다. 할머니가 벽장에 숨겨뒀다 손자에게만 몰래 쥐어주던 편애의 상징 곶감은 감말랭이가 대신한다. 겨울 음식이 변하고 있다. 저장음식 김치부터 긴긴 겨울밤 외로움과 허기를 달래주던 간식, 찬바람에 축난 몸을 보해주는 보양식품까지, 겨울철 월동 양식을 소개한다. /민정주기자

2014-11-27 민정주

[금요와이드·박물관]안영기 송암미술관 관장 포부

"내년에는 국보급 작품들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을 것입니다."송암미술관 안영기 관장은 겸재 정선의 '노송영지도', '평양성도', '목조여래좌상' 등 송암미술관을 대표할 수 있는 작품 50여점을 선정해 국가문화재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그는 "송암미술관이 소장한 유물들은 국보나 보물로 지정된 유물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서울 간송미술관에 전혀 뒤떨어지지 않지만 그 가치를 평가하는 작업이 없었다"며 "학계 등 전문가를 초빙해 미술관이 소장한 대표 작품들에 대한 연구를 거쳐 보물 등 국가문화재 신청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영기 관장은 작품들이 국가문화재로 지정되면 송암미술관이 전국적으로 널리 알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6년에는 미술관 재개관 5주년을 기념해 일본 큐슈지역 미술관들과의 국제교류전시회를 준비하고 있다. 안 관장은 "큐슈지역에는 17세기 임진왜란때 일본으로 끌려간 조선 도공들이 만든 도자기를 소장한 도자기 미술관이 많다"며 "작품 교류를 통해 인천시민들에게 한국 도자기 역사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일본에서는 인천이 가진 미술 작품들을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인천아시안게임 기간 인천시 자매우호도시 시장과 선수단 임원 등 각국의 귀빈들이 미술관을 둘러보고 극찬을 했다"며 "송암미술관이 인천의 명소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2014-11-20 박경호

[금요와이드·박물관]도공 섬세함·서민 기복사상도 학교밖에서 배우다

분청사기 하얀가루 칠한후 음각中·日에 없는 형태와 색채 띠어목조여래좌상 조선불교미술 정수호랑이·까치 민화 집에 붙여두고악귀 쫓고 복 기원하는 마음 담아이순신장군 군선훈련도 볼수있어# 생활이 묻어나는 공예와 조각분청사기는 고려 말부터 조선 초까지 한국에서만 제작된 독특한 기법의 도자기다. 송암미술관이 소장한 분청조화물고기무늬병(粉靑彫花魚文甁·16세기)은 청자에 하얀 분을 칠한 후 조각칼로 음각을 새기는 '조화기법'으로 만들었다. 소박하고 간결하면서도 당시 중국과 일본에 없는 자유분방한 형태와 색깔을 띤 분청사기는 특히 일본인들을 매료시켰다. 때문에 임진왜란 당시 조선의 수많은 도공들이 일본으로 끌려가 분청사기의 기법을 전파했고, 일본 도자기 문화의 시초가 됐다. 반면 조선의 분청사기는 조선 중엽에 들어서면서 쇠퇴하고 말았다.임진왜란을 일으킨 도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1536~1598)가 아꼈다는 조선의 분청사기 '이도(井戶)찻잔'은 현재 일본 국보 제26호다. 송암미술관에서는 청동기 시대의 '붉은 간토기'와 삼국시대 토기, 고려 청자, 조선의 분청사기와 백자 등 한국 도자기 역사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다.송암미술관이 자랑하는 '목조여래좌상(木造如來坐像·조선 후기)'은 조선시대 불교미술의 정수를 보여준다. 결가부좌 자세로 허리를 곧추세우고, 턱을 당겨 머리를 약간 내민 채 시선을 아래로 두고 굽어보고 있는 불상은 마치 선정(禪定·불교의 수행방법)에 든 듯한 표정이다. 약간 뜬 눈과 입가에 살짝 머문 미소가 차분한 느낌을 준다. 선비의 책상인 서안(書案)과 등잔대, 부녀자가 지녔던 삼작노리개, 색지예단함, 윤도(輪圖·나침반) 등 조선시대 실제로 쓰였던 생활공예품도 전시돼 있다.# 서민들의 그림, 민화민화는 조선시대 서민들 사이에서 그려진 그림이다. 악귀를 쫓고 좋은 일들만 함께하길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집안 곳곳에 장식했던 실용적인 그림이다. 소나무 가지에 두 마리의 까치가 앉아 호랑이를 향해 지저귀고 있는 '호랑이와 까치(虎鵲圖·20세기)'는 민화에서 특히 인기있는 소재다. 중국에서는 호랑이가 표범으로 그려지는데, '표(豹)'자가 '알릴 보(報)'자와 발음이 같아서 기쁨을 상징하는 까치와 함께 그려져 '새해를 맞아 기쁜 소식을 알린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한국에서는 표범이 호랑이로 대체됐다. 우리 조상들은 이러한 그림을 새해에 문이나 집안 곳곳에 붙여 두었다고 한다.장수를 의미하는 '목숨 수(壽)'와 행복을 의미하는 '복 복(福)'자를 번갈아 가며 그린 '백수백복도(百壽百福圖·19세기)' 또한 서민들에게 인기가 높았다. 백수백복 그림은 대개 8폭 이상의 병풍으로 제작됐는데 두 글자를 나무, 새, 물고기, 과일 등 다양한 형상으로 표현했다. 기하학적으로 추상화된 백수백복의 글자는 현대 디자이너들에게도 큰 영감을 주고 있다는 게 송암미술관 이현아 학예사의 설명이다. 선비들의 사랑방이나 서재에 장식됐던 '책가도(冊架圖·19세기)'는 원근감을 표현하는 서양의 투시화법으로 그려진 것이 흥미롭다.최근 영화 '명량'으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충무공(忠武公) 이순신(李舜臣) 장군과 관련한 그림도 민간에서 널리 그려졌다. 명나라 황제가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의 전공을 치하해 하사했다는 군(軍)의 여덟 가지 장물(將物)을 그린 '팔사품도(八賜品圖) 병풍(19세기)'과 경상도 통영 앞바다에서 군선들을 집결해 훈련하는 장면을 담은 '해진도(海陳圖·19세기)'가 송암미술관에 있다. /박경호기자

2014-11-20 박경호

[금요와이드·박물관 섹션]아직도 모르십니까? 인천의 보물창고 송암미술관

OCI창업자 이회림 회장 40여년 모은 유물 市에 기증한국 석기시대~근·현대 문화유산 9,835점 무료 관람인천시 남구 학익동, 송도국제도시로 들어가는 해안도로 옆 갈대밭 속에 인천시립박물관 분관인 '송암(松巖)미술관'이 자리잡고 있다. 붉은 벽돌의 고풍스러운 프랑스풍 2층 건물인 이 미술관은 석기시대에서 조선 말기에 이르는 한국 고(古)미술과 일제강점기에서 현대까지의 근·현대 미술 등 9천835점의 방대한 유물을 소장하고 있는 인천의 '보물창고'다. 하지만 인천에 국보급 고미술 작품이 즐비한 미술관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 시민은 그리 많지 않은 듯하다. 송암미술관은 '마지막 개성상인'으로 불린 동양제철화학(현 OCI)의 창업자 송암 이회림(李會林·1917~2007) 회장이 1989년 서울 종로구에 설립한 개인 미술관이었다. 개성 출신의 이회림 회장은 40여년 동안 서화, 도자, 공예, 조각 등 전 장르와 시대를 망라한 한국의 문화재를 국내외에 걸쳐 수집했다. 송암미술관에는 조선 말기와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해외로 유출된 문화재들이 상당수 있는데, 이는 이회림 회장이 해외출장을 다닐 때마다 세계 각지에서 발견한 우리의 문화유산을 틈틈이 사 모은 것이다.인천에서 동양제철화학을 운영해 오던 이 회장은 1992년 10월 송암미술관을 현재의 위치로 옮겼다. 미술관 정원에는 푸른 소나무 숲이 우거졌고, 이회림 회장이 수집한 조각상들이 곳곳에 우뚝 서 있다. 바위와 소나무를 무척 아껴서 지었다는 그의 호(號)를 연상케 하는 공간이다. 이회림 회장은 2005년 그가 모아온 유물과 함께 송암미술관을 인천시에 기증했다. 그는 생전에 "인천에서 기업을 운영하면서 인천시와 시민들에게 받은 성원에 보답하고, 선현들의 혼과 애환이 담긴 문화유산을 사람들이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공공의 재산으로 남기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미술관을 기증한 이유를 밝혔다.인천시의 재산이 된 송암미술관은 대대적인 리모델링 공사를 거쳐 2011년 4월 재개관을 했다. 송암미술관은 상설전시와 기획전시를 통해 300여점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전시 작품은 6개월 정도마다 바꿔가며 일반에 무료 공개한다. 송암미술관은 지난 7월부터 학생들을 위한 특별한 전시회를 마련했다. 교과서에 수록된 한국의 미술 작품 가운데 중요한 작품을 선정해 학생들이 생생히 볼 수 있도록 전시한 것이다. 한국 미술을 통해 학생들에게 우리의 역사와 문화, 철학을 일깨우고 싶어했던 이회림 회장의 평소 바람이 녹아있는 전시회이기도 하다. 그가 엄청난 제작비를 들여 중국 지린성에 있는 높이 6.34m의 광개토대왕릉비(廣開土大王陵碑)를 그대로 송암미술관에 재현한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한국 고전 미술은 우리의 생활과 동떨어져 있지 않다. 한국사람들의 미적 기준에서부터 사고방식까지 알게 모르게 옛 예술작품의 영감을 받고 있다. 우리가 늘 이용하는 가구조차도 고전미술에서 큰 영향을 받은 것이 많다.최근에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한국의 고전미에 매료된 외국인들이 크게 늘고 있다. 이현아 송암미술관 학예연구사는 "한국미술이 서양미술보다 어렵고 딱딱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실제로 접해 본 경험이 적기 때문이다"며 "송암미술관이 있어 우리 미술이 인천시민에게 한 발 더 친근하게 다가올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 미술관 에티켓 이것만은 꼭!▲ 송암미술관을 찾은 도림초등학교 5학년 학생들이 기획전시실에서 진행중인 '교과서 속 아름다운 우리 미술'전에서 청동미륵반가사유상을 보며 따라해보고 있다. 이번 전시는 초·중·고 전 과목 교과서 속에 수록된 우리의 아름다운 미술 작품을 교과서의 관련 내용과 함께 비교하면서 한국의 미술을 관람할 수 있는 전시로 내년 3월1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조재현기자▲ 인천광역시 남구 학익동에 위치한 송암미술관 전경 모습. /조재현기자

2014-11-20 박경호

[금요와이드·박물관]송암미술관 기획특별전 '교과서 속 아름다운 우리 미술'

회화·조각·공예등 시대별 엄선내년 3월까지 한국 미술 한자리겸재 정선 대표작 '노송영지도'성모상 조각 정약용 인장 '눈길'송암미술관은 올 7월부터 내년 3월 1일까지 기획특별전 '교과서 속 아름다운 우리 미술'을 열고 있다. 초·중·고등학교에서 쓰이는 미술, 국어, 역사, 사회 등 전 과목의 교과서에 실린 한국 미술 작품을 소개하는 전시회다. 송암미술관 학예사들은 이 전시회를 준비하기 위해 수개월간 모든 출판사의 교과서를 검토했다. 교과서에 수록된 작품과 유사하거나 같은 시대, 같은 분야의 송암미술관 소장 작품 50여 점을 선정했다. 전시회에서는 고대부터 근현대에 이르기까지 회화·조각·공예·서예 등 한국 미술의 전 시대와 분야를 망라한 송암미술관의 대표 작품들을 볼 수 있다.# 겸재 정선에서 운보 김기창까지가로 103㎝, 세로 147㎝짜리 대형 화폭 가득 휘굽은 짙푸른 소나무와 붉은 영지 버섯. 짙은 먹으로 표현한 역동적인 붓질과 색감 대비가 인상 깊은 이 그림은 송암미술관의 대표작 '노송영지도(老松靈芝圖)'이다.조선 후기 진경산수화의 대가 겸재(謙齋) 정선(鄭敾·1676~1759)이 80세 되던 1755년에 그렸다.진경산수화는 중국의 경치가 담긴 화보를 모방한 풍경이 아닌 금강산 등 실제 우리 산천을 답사하고 화폭에 담은 산수화다.정선이 그린 '인왕제색도(仁旺霽色圖·국보 제216호)'를 싣지 않은 미술 교과서는 없을 것이다. 정선은 산수화뿐 아니라 풀과 벌레를 그린 초충도(草蟲圖)나 소나무 그림 등 모든 회화 분야에서 탁월함을 보였다.특히 만년 화가의 원숙함이 느껴지는 노송영지도는 국보급 가치가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작품이다.소나무를 유난히도 좋아했다는 이회림 회장은 2000년 당시 노송영지도를 한국 경매 사상 최고가인 7억원에 낙찰받았다. 풍속화가로 가장 잘 알려져 있지만, 진경산수화에서도 천재적인 필치를 발휘했다는 단원(檀園) 김홍도(金弘道·1745~?)의 진경산수화 '명경대(明鏡臺·18세기)'는 마치 금강산이 눈앞에 펼쳐진 듯하다.고전적인 미인의 그림도 눈길을 끈다. 인천 출신 동양화가인 이당(以堂) 김은호(金殷鎬·1892~1979)의 '궁녀도(宮女圖)'이다.김은호는 순종의 어진(御眞)을 그린 조선시대 마지막 궁중화가로 알려졌다.이 그림은 김은호가 1938년 조선미술전람회에 출품했던 '향로'라는 작품 가운데 하나로, 소실된 출품작들을 1960년대 재제작한 것으로 추정된다. 황후대례복을 갖춰 입은 그의 부인을 모델로 그려진 궁녀도는 화려한 채색의 대비로 매우 섬세하게 묘사됐다.어여머리를 한 궁녀가 조심스럽게 향로를 받들고 사뿐히 걷고 있는 모습에서 옛 궁녀의 품위가 느껴진다. 화려한 색채, 정교한 필선, 동적인 포즈 등이 돋보인다. 이 밖에 송암미술관 기획특별전에서는 오원(吾園) 장승업(張承業·1843~1897), 춘전(春田) 이용우(李用雨·1902~1953), 소정(小亭) 변관식(卞寬植·1899~1976), 운보(雲甫) 김기창(金基昶·1913~2001) 등 조선 말기와 근현대를 아우르는 한국화 거장들의 작품이 펼쳐지고 있다. # 위인들이 남긴 작품들역사 속 인물들의 발자취를 따라가 볼 수 있는 작품도 많다. 대한민국임시정부 주석을 지낸 독립운동가 백범(白凡) 김구(金九·1876~ 1949)는 '澄心靜慮(징심정려)'라고 쓴 서예 작품을 남겼다. 어떠한 환경에서라도 심기를 가다듬고 침착한 가운데 생각과 마음가짐을 바르게 하라는 의미다. 거친 바람에 흔들리고 있지만 꺾이지 않고 꿋꿋하게 이겨내는 '대나무'(19세기) 그림은 계정(桂庭) 민영환(閔泳煥·1861~1905)이 그렸다.1905년 11월 17일, 일제의 강압적인 을사조약 체결로 기울어져 가는 나라를 통탄해 하며 끝내 자결을 택한 그의 성품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작품이다. 송암미술관은 다산(茶山) 정약용(丁若鏞·1762~1836)의 인장(印章)을 다수 소장하고 있다. 조선 후기 대표적인 전각가 소산(小山) 오규일( 吳圭一)의 작품들이다.추사(秋史) 김정희( 金正喜·1786~1856) 등 당대 명인들의 인장을 새겼던 오규일은 정약용의 아들과 친구로 지내며 정약용을 위해 각종 전각을 했다고 한다.특히 성모마리아상이 조각된 인장이 인상깊다. 둥근 돌에 감실을 표현하고, 그 안에 두 손을 모은 성모마리아를 새겼다.낙관은 정약용의 천주교 세례명인 요한의 한자음을 빌린 '정약용약한(約翰)'이다.정약용은 당시 천주교 박해를 피해 이 인장을 땅 속 깊이 묻어 숨겼다고 한다. 퇴계(退溪) 이황(李滉·1501~1570)의 매화시첩(梅花詩帖·16세기) 친필 목판본도 전시돼 있는데, 이황이 42세부터 70세까지 쓴 매화에 관한 시가 수록돼 있다.이황은 매화가 올곧은 선비의 정신과 같다 여겨 각별히 아꼈다.평생 매화시 107수를 남겼다고 전해지는데 이 가운데 이황이 손수 뽑은 91수가 책자로 묶여 있다. 후대 많은 선비들에게 애송돼 조선 후기 매화시가 왕성하게 창작되는 계기가 됐다./박경호기자▲ 이당 김은호의 궁녀도(1960년대 추정)

2014-11-20 박경호

[금요와이드·시티 섹션]다문화이주민과 성장하는 안산시

러시아·중국 등 77개국 6만9천명 거주전교생 70% 다양한 민족 몰린 초교도음식축제·어울림마당… 지원시설 많아안산시를 남북으로 나누며 달리는 철도는 항만까지 이어진다. 안산역 일대를 지나는 사람들은 저마다 다양한 복장, 모습, 생각을 하며 다문화거리를 지나간다. 거리의 간판 역시 저마다 다양한 언어로 가득차 있다.안산(安山)의 지명이 처음 사용된 때는 940년 고려시대부터였다. 이후 서희가 외교를 위해 중국 송나라로 갈 때 안산의 항구를 이용할 만큼 안산은 탄생배경부터 국제적인 면모를 갖추고 있다.이후 안산은 국제선이 오갈 수 있는 외항으로 발전했고 무역을 위해 중국인들이 체류하는 도시로 발전했다. '코리아'라는 이름을 세계에 처음으로 알린 고려시대에 탄생한 안산이 오늘날 고려인 등 많은 외국인들이 거주하는 다문화도시로 탈바꿈한 것은 비단 우연이 아닐 것이다.오늘날 안산시는 러시아, 중국, 네팔 등 77개국, 6만9천여명이 거주하는 다문화도시다. 그 중 중국인이 7천400여명으로 가장 많고 우즈베키스탄(5천237명), 베트남(2천462명), 인도네시아(1천418명) 순이다. 특히 이들 중에는 지난 일제강점기 시절 연해주 일대에서 시베리아를 횡단해 중앙아시아 등지에 강제로 이주된 '고려인'들이 상당수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세계 각지의 민족이 몰리다보니 학교도 다른 도시와 달리 특별하다. 원곡초교의 경우 전교생 427명 중약 70%가 다문화 아이들로 채워졌다. 따라서 원어민 교사와 중국어·러시아어·영어로 된 교재로 수업을 진행한다. 한국어와 국사 교육을 위해 예비학교를 운영하면서 다문화 아이들의 한국에 대한 이해도를 높인다.다양한 문화가 모이는 곳은 음식이 발달한다. 프랑스 음식이 전 세계적으로 이름이 높은 이유도 라틴·갈리아·게르만 민족 등이 공존하면서 음식문화를 발달시켰기 때문이다. 안산시 역시 마찬가지다. 외국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단원구 초지동, 원곡동 일대에는 돼지고기를 이용한 중국요리나 열대과일로 만들어진 동남아 음식들을 파는 간판들이 눈에 들어온다. 또 외국인 역시 한국음식을 접하면서 서로의 음식문화를 이해한다. 다문화 아이들이 약 20%를 차지하는 원일초교는 '지구촌음식문화축제'를 열어 각 나라의 전통의상을 입고 전통음식을 요리해 서로 나눠 먹는다. 또 다문화가정을 초청해 김장을 하는 행사도 함께 한다.다문화 인구수가 많아지면서 안산시의 노력도 특별하다. 안산시는 '다문화 작은도서관', '외국인주민센터', '다문화커뮤니티센터' 등을 조성해 시에 거주하는 다문화이주민들의 지역사회 적응과 안정적인 정착을 지원한다. 또 시는 '고려인 이주 150주년 기념문화제', '외국인 근로자 어울림 마당' 등을 통해 외국인을 '너'가 아닌 '우리'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의 장을 개최한다.그 뿐만 아니다. 외국인에 대한 차별을 막기 위해 지난 2009년부터 외국인주민 인권증진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거나 인권증진위원회를 구성해오고 있다.오늘날 안산시 다문화거리는 더 이상 배타적인 민족주의 공간이 아닌 국제적인 어울림의 장으로 탈바꿈하고있다. /이재규·김범수기자▲ 외국인 근로자 어울림마당 축제.▲ 지난 5월 세계인의 날 기념행사.

2014-11-13 이재규·김범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