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와이드·헬스 섹션]새해 다짐 '자신과의 싸움'

"이 담배만 피우고…" 흔들리는 마음 불태우는 금연 결심으로"내일부터" "월요일부터" 핑계 잠재우는 다이어트 의지로작심삼일(作心三日).작심삼일은 마음에 품은 계획이 사흘을 넘기지 못한다는 뜻으로, 결심이 단단하지 못하고 흐지부지 된다는 부정적 의미다. 그러나 직접적인 의미와 달리 '마음처럼 간사한 것은 없다'는 우려를 담은 폭넓은 의미로 확대돼 한번 '작심'을 하면 달성하기 위해 굽히지 말고 반드시 성공을 거두라는 덕담의 개념으로 표현하기도 한다.작심(作心)은 마음을 단단히 먹는 것이다. 원대한 꿈을 또는 작은 목표를 설정하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굳게 마음을 다잡는 것을 말한다.한해의 시작인 1월, '작심'이 가장 많은 때이다. 해마다 되풀이되는 목표들 또는 새로운 목표를 위해 많은 사람들이 작심을 한다. 하지만 매번 삼일(三日)에 그치는 것이 문제다. 꼭 꼬집어 3일은 아니어도, 작심 당시의 목표에 도달하기는 그만큼 어려운가 보다. 그렇다면 사람들의 작심은 무엇일까? 사람마다 크고작은 여러개의 목표와 작심이 있겠지만, 한해가 시작되는 1월, 많은 이들이 금연과 다이어트를 고민하고 있을 것이다.특히 올해는 담뱃값 인상과 함께 금연구역이 확대되면서 금연을 결심한 흡연자들이 가장 많다고 한다.온라인 쇼핑 사이트인 G마켓이 지난해 12월29일부터 1월 11일까지 흡연 고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91%가 올해 금연을 결심했다고 답했을 정도다.하지만 주변에서 "지난해 담뱃값 인상전 미리 사둔 담배만 모두 피우고 끊겠다"던 흡연자들이 5천여원을 주고 담배를 사며 "이것만 피우고 금연하겠다"며 벌써부터 '삼일'에 그치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다이어트 역시 마찬가지다. 연초 집근처 또는 회사근처 헬스클럽에 등록하며 건강한 다이어트의 의지를 불태웠던 모든 이들이 하루이틀 다녀오곤 "내일부터", "월요일부터"라며 벌써부터 마음을 미루고 있다.이러한 '작심삼일'의 해결책이라며, 최근 TV예능프로에 나온 한 유명 인사는 "작심을 삼일마다 하면 누구나 목표를 이룰 수 있다"고 말해 참석자들을 웃게 만드는 것을 본 적이 있다. 어렵고, 힘든 목표이기 때문에 마음을 다잡으며 '작심'을 하는 것이다. '작심'하는 순간 절반의 성공이라는 말도 있다.바로 지금, 어느때보다 강력하게 연초의 '작심'을 다시 한번 세워보자. /김대현·강영훈기자▲ 아이클릭아트

2015-01-15 김대현·강영훈

[금요와이드·헬스]끊기 힘든 '흡연의 유혹' 이기려면…

정부 담뱃값 인상 '강력한 금연법' 시행흡연자들 새해 금연클리닉 방문 북새통담배 끊고 1~2주사이 금단증상 '최고조'니코틴패치·정기적운동 흡연욕구 줄여을미년 첫달도 어느덧 절반이 지난 지금, 작심삼일을 어렵게 넘긴 금연 결심자들에겐 매일매일이 유혹과 위기의 연속이다. 담배의 금단증상은 금연 1~2주 사이에 절정을 이루기 때문에 금연의 굳은 결심을 다진 사람도 이맘때면 처음의 다짐을 저버리고 다시 값비싼 담배에 손을 대기 쉽다.그러나 사회 분위기는 이미 흡연자의 편이 아니다. 흡연구역은 점점 좁아져만 가고 담배 한 모금을 위해선 인적이 드문 뒷골목을 찾아 헤매야 한다. 그렇게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담배를 피우려 해도 길을 거니는 사람들은 흡연자들에게 '사회 낙오자'를 보는 듯한 눈총을 보내기 일쑤다.당신 역시 이런 사회 분위기 때문에 금연을 결심했을 터다. 지긋지긋한 담배, 끊기로 결심했다면 이제는 제대로 끊어야 한다. ■ 직장인 민모(35)씨의 금연일기-금연 1일째.민씨는 왜 사람들이 금연을 어려워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비싼데다 피울 곳도 없는데 이정도면 치사해서라도 끊어야 하는 것 아닌가. 그렇지 않아도 몸에서 나는 담배냄새 때문에 두살이 된 딸아이에게마저 담배를 끊으라 구박받던 민씨였다. 무엇보다 민씨는 마음만 먹으면 담배를 언제든지 끊을 수 있다고 스스로 자부하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민씨는 마지막 남은 담배 한 가치를 입에 물고 불을 붙인다. '그래. 이 담배를 마지막으로 끊어버리자'.-금연 5일째.민씨는 아직 담배를 미친듯이 피고 싶다는 생각은 없다. 그런데 왜 이렇게 무기력하고 축축 처지고 짜증이 나는지 알 수가 없다. 무엇보다 민씨를 괴롭히는 건 3일째로 접어든 변비증세였다. 예전에는 하루 두번도 모자라던 민씨에게 며칠째 큰일을 해결하지 못한 '큰일'은 너무 무거웠다. 몸 안에 들어있는 이물질의 존재가 이렇게 생생히 느껴지는데 도무지 나갈 생각을 하지 않는다. 그러다보니 어느새 담배 생각이 절로 난다.-금연 10일째.오후가 되니 갑자기 머리가 띵해지고 집중력이 떨어진다. 민씨는 인내심의 한계를 느끼고 있었다. 책상 한 귀퉁이의 금연패치와 껌이 눈에 들어온다. 지난해 말 회사에서 금연을 하겠다는 사원들을 모아 금연교육을 하면서 챙겨둔 것이었다. 그러나 민씨는 금연패치 대신 외투를 들고 흡연구역이 있는 회사 앞 정자로 나선다. 지난 7년간 수없이 오간 이 길이 불과 10일만에 낯설게 느껴진다.며칠전만 해도 한산하던 흡연구역은 어느새 다시 예년의 모습을 회복했다. 삼삼오오 모여 말없이 담배를 피우고 있는 사람들과 민씨는 공범자 특유의 눈빛을 주고받는다. 민씨도 그들 틈에 들어가 담배 한대를 건네받아 입에 문다. 이내 흐렸던 시야가 맑아지고 정리되지 않던 머릿속이 깔끔히 정돈되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하지만 수분뒤, 꽁초와 침이 수북이 쌓인 재떨이에 다 핀 담배를 밀어넣으며 자괴감과 후회, 가족에 대한 미안함도 같이 밀어 넣는다.-금연 실패 1일차.이제 음력 1월 1일을 다시 기약해본다.■ 담배, 그 끊을 수 없는 유혹사실 민씨의 사례는 주변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이야기다. 그만큼 스스로의 의지만으로 담배를 끊는 것은 대단히 어렵다. 15일 대한암학회 금연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약물이나 다른 도움 없이 금연에 성공하는 사람은 4~7%에 불과하다. 담배의 니코틴은 재흡연 욕망을 유발하는 물질로, 갑자기 중단하면 '금단증상'과 '흡연욕구'를 나타내기 때문에 마냥 참는 것은 어렵다.이날 오후 3시께 수원의 한 보건소 금연클리닉 역시 오가는 사람 없이 한산한 모습이었다. 이달 초, 매일 100여명의 금연희망자들이 찾아와 상담 테이블마다 문전성시를 이뤘던 것과는 대조적이다.상담사들은 금연클리닉에서 담배를 끊기 위한 첫 걸음은 첫 방문 이후 두 번째로 클리닉을 방문하는 것부터라고 입을 모은다. 그러나 새해가 되면 당찬 포부로 금연클리닉을 찾았다가 첫 방문이 마지막 방문이 되는 사람들의 비율이 60%가 넘는다.편의점 담배 판매대도 어느새 금연법 시행 이전으로 돌아갔다. 특히 아직 가격을 올리지 않은 일부 담배는 품귀현상을 빚을 정도로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다.한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이번 금연정책의 성공여부를 판단하기 위해선 최소 6개월 이상 지켜봐야 한다"며 "역사상 가장 강력한 금연정책이지만 그만큼 담배를 끊는다는 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작심삼일을 막기 위해선금연 성공률을 높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니코틴을 외부에서 공급하는 것이다. 몸에 붙이는 금연패치와 껌, 빨아먹는 알약 등 니코틴 대체제들을 활용하면 금연 성공률을 2~3배 정도 높일 수 있다.어렵겠지만 술자리는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술을 마시면 흡연 욕구가 강하게 일어날 뿐 아니라 자제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설사 술자리에 가더라도 강한 흡연 충동을 느낄 때면 심호흡을 여러차례 한 뒤 찬물을 천천히 마시거나 껌이나 사탕을 먹는 등의 방법으로 위기를 넘겨야 한다.또 스트레스를 담배로 해소한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대개 흡연자들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담배로 해소하는데 너무 익숙해져 있어서 다른 방법을 생각하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스트레스를 받는 것은 비흡연자도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스트레스 해소법 역시 담배 이외에도 많다.가장 대표적인 것이 운동이다. 격렬한 운동 뒤 땀을 흘리고 나면 신선한 공기가 더 생생히 느껴져 흡연 욕구가 줄어든다.또 운동을 하면 금연 이후 회복을 시작한 심폐기능을 스스로 체감하게 돼 금연 의지를 되새겨 주는 계기가 된다.식후에 흡연하던 버릇이 강하게 남아있는 사람은 식사자리가 끝나자마자 양치질을 해서 입을 개운하게 한 뒤 평소 담배를 피우며 보냈던 시간을 다른 일에 할애하는 것이 좋다. 식사를 할 때도 지나치게 기름진 음식은 삼가고 적당량만 가볍게 먹는 것이 흡연 욕구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커피 등 카페인이 들어간 음료도 피하는 것이 좋다.그리고 금단증상은 첫주가 가장 힘들고 차츰 줄어들기 때문에 처음에 힘들다고 포기하면 안된다. 전국 어느 보건소에서나 금연클리닉이 마련돼 있어 금연상담사가 상담과 니코틴 대체제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으니 힘들 때마다 방문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권준우기자

2015-01-15 권준우

[금요와이드·시티]아시아 최초 프레지던츠컵 골프대회 유치

30개 언어로 10억 가구 중계120여개 국내외 언론 한자리市 "세계 인천알리기 나설것"올해로 11회를 맞는 프레지던츠컵은 세계 프로 골퍼들이 가장 참여하고 싶어하는 대회다. 대회 참가 자격이 최근 2년간 성적으로 매겨지는 세계 랭킹에 따라 주어지기 때문에 선수들에게는 대회 참가가 곧 실력을 인정받는 셈이다. 또 골프 팬들에게는 세계적으로 이름난 선수들의 경기를 한자리에서 직접 볼 수 있다는 대회 특성이 주는 매력이 크다. 특히 올해 프레지던츠컵은 아시아에서 처음 열린다는 의미가 있다. 프레지던츠컵 인터내셔널 팀 수석 부단장을 맡은 최경주 선수는 지난해 11월 열린 '캡틴스테이 기자회견'에서 "골프계가 아시아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 2015년 프레지던츠컵을 시작으로 아시아권 또 다른 나라에서 대회가 열릴 것이다. (앞으로 아시아권에서 열릴 프레지던츠컵의) 롤모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한국 선수들의 프레지던츠컵 참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 프레지던츠컵은 어떤 대회프레지던츠컵은 '스포츠맨 정신', '친선과 자선'을 중요시한다.본래 골프는 '혼자만의 싸움'으로 표현되는 스포츠지만, 프레지던츠컵은 미국 대표 팀과 인터내셔널 팀으로 나눠 각각 12명의 선수가 호흡을 맞춰 경기를 펼친다. 선수간 선의의 경쟁과 화합이 모두 드러나 보는 즐거움을 배가시킨다.일반 골프대회는 억대 우승 상금으로도 눈길을 끈다.하지만 프레지던츠컵은 별도의 우승 상금이 없다. 대회 수익금은 우승 팀이 지정하는 곳에 전액 기부된다.지금까지 총 10회 열린 프레지던츠컵을 통해 기부된 금액은 총 329억원이다. 올해 대회에서도 약 52억원의 수익 기부가 예상된다.■ 대회 준비 상황은올해 프레지던츠컵은 연습라운드 이틀, 본 대회 나흘 등 총 6일간 열린다. 이 기간 잭 니클라우스 골프 클럽에는 총 10만명의 갤러리가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대회를 돕는 자원봉사자 수는 2천500명, 대회 진행 스태프는 150여명이다.대회 현장 곳곳은 30개 언어로 전 세계 225개국, 10억 가구에 중계된다.이를 위해 120여개의 국내·외 미디어가 인천을 찾는다.인천시는 프레지던츠컵 개최로 전 세계 이목이 집중되는 순간을 '세계에 인천을 알리는 기회'로 삼겠다는 계획이다.인천시는 대회 성공 개최를 위해 11억원의 지원금과 프레지던츠컵 사무국 사무실 운영 지원 등을 약속했다.또 이달 TF팀을 구성해 미국 PGA투어와 대회 운영, 홍보, 지원 등 종합 계획을 세우고 있다. 종합 계획에는 프레지던츠컵 개회식, 폐회식과 인천시 홍보 행사 연계 방안, 대회 기간 중 시민과 함께하는 각종 야외 공연, 투자 유치 설명회 등이 포함된다. 프레지던츠컵과 연계한 인천 관광 투어 코스와 패키지 상품 개발, 골프 관련 특화 사업 발굴 등도 인천시가 공을 들이는 부분이다. /박석진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해 11월4일 팀 핀쳄 PGA 투어 커미셔너(위원장), 닉 프라이스 인터내셔널팀 단장, 최경주 수석 부단장 등과 만나 2015프레지던츠컵 명예의장직 요청을 수락했다.

2015-01-08 박석진

[금요와이드·시티]인천 송도 '2015 세계교육포럼' 5월 개막

2000년 다카르서 첫 행동강령두번째 '인천 행동강령' 예정한국교육발전 지구촌 소개도2015년 인천에서 향후 15년 동안 세계 교육 발전을 이끌어 나갈 비전이 제시된다.올 5월 19일부터 22일까지 4일간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2015 세계교육포럼'(2015 World Education Forum)이 개최된다. 세계교육포럼은 전 세계인의 '교육받을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국제사회가 공동의 목표를 설정하고,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국제회의다.195개국 장관급 정부 대표, 교육·개발 분야 국제기구, 시민사회, 학계, 전문기관 등에서 총 1천500명이 참석할 예정인 세계 교육계의 가장 큰 행사다. 유네스코, 유니세프, 세계은행, 유엔개발계획, 유엔인구기금이 주최하고 우리나라 교육부가 주관한다.특히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세계교육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21개월 만에 방한할 예정이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세계교육포럼 의미세계교육포럼의 출발점은 1990년 태국 좀티엔에서 열린 '모두를 위한 교육 세계회의'다. 이 회의에서 범세계적인 기초교육 보급 운동인 '모두를 위한 교육'(EFA·Education for All)이 공식 출범했고, '좀티엔 선언'을 통해 2000년까지 달성할 6대 목표가 설정됐다. 10년 뒤인 2000년 세네갈 다카르에서 첫 세계교육포럼이 개최됐다. 포럼은 '다카르 행동강령'을 채택, 좀티엔 선언보다 개선되고 구체적인 EFA를 제시했다. EFA 6대 목표는 ▲영유아 보육·교육 확대 ▲초등교육 보편화 ▲청소년 및 성인학습 요구 보장 ▲성인 문해율 증진 ▲교육의 양성평등 달성 ▲교육의 질 향상 등이다.올해 인천 세계교육포럼에서는 지난 15년간의 '다카르 행동강령' 성과를 평가하고, EFA를 계승해 2030년까지 지속할 '인천 행동강령'이 채택될 예정이다.■ 어떤 행사가 열리나세계교육포럼은 4일간 전체회의와 분과회의, 원탁토론으로 나뉘어 세계교육 의제를 논의한다. 포럼에서 논의해 채택할 '인천 행동강령'에는 '다카르 행동강령'보다 더욱 실질적이고 구체화된 목표가 담길 전망이다.전체회의 가운데 유치국 한국이 주관하는 '특별세션'에서는 한국의 교육발전 경험과 교육정책이 전 세계에 소개된다. 한국의 특별세션 주제는 '글로벌 시민교육'과 '정보통신기술(ICT) 활용 교육'이다.본 포럼 전에는 유네스코의 '글로벌 NGO 포럼'과 한국이 주관하는 교육 관련 포럼 등 다양한 소규모 국제포럼도 열린다. 포럼 기간 국제기구 전시관, 한국 교육 홍보관, 인천시 홍보관 등 상설전시관이 운영되기도 한다. 인천시는 '인천 나이트 투어 프로그램'을 만들어 외국인 참가자들이 인천 곳곳을 관광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세계교육포럼 자원봉사자는 인천대, 인하대, 경인교대, 연세대 국제캠퍼스, 뉴욕주립대 등 인천지역 대학생 200여 명이 맡아 각종 행사 운영을 돕게 된다. /박경호기자▲ 유네스코 대표단이 인천시와 세계교육포럼 개최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인천시청을 방문했다.

2015-01-08 박경호

[금요와이드·시티]세계 책의수도 4월 개막

팔만대장경 이운·전시 등 다양 행사각국 출판업계·교육전문가 인천으로찾아가는 북콘서트·전자도서관 구축한해동안 독서·출판문화 진흥 주력'모두를 위한 책, 책으로 하나 되는 세상이 펼쳐진다!'유네스코의 '2015 세계 책의 수도'로 선정된 인천시가 올 한 해 동안 독서와 출판문화 진흥에 주력한다. 국내 도시 가운데 '세계 책의 수도'로 선정된 도시는 인천이 처음이다.시민들의 책 접근성을 높일 수 있도록 책 관련 프로그램 확대는 물론, 저자-출판-서점-도서관-독자가 유기적으로 얽힌 '책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것이 인천시의 구상이다. 장기적으로 인천이 '책의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문화적 기반을 갖추겠다는 것이다.인천시는 오는 4월 '세계 책의 수도' 개막식을 기점으로 책과 관련된 다양한 사업을 벌인다. 현재 이를 위한 종합계획 수립 작업이 한창이다. 세계 책의 수도 행사를 계기로 인천이 책 문화의 메카로 성장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인천, 세계 책의 중심에 선다유네스코는 1995년 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4월 23일)을 지정한 이후 2001년부터 매년 '세계 책의 수도'를 선정하고 있다. 첫 수도인 스페인 마드리드를 포함해 현재까지 14개 도시가 '세계 책의 수도'로 선정돼 독서·출판 진흥과 저작권 보호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펼쳤다.인천시는 2011년부터 '세계 책의 수도' 유치 활동에 나서, 2013년 세 번째 도전 끝에 '2015 세계 책의 수도'로 선정됐다.인천시는 '모두를 위한 책, 책으로 하나 되는 세상'(Books For All)을 '2015 세계 책의 수도'의 비전으로 정했다. 책 읽는 문화 생활화, 창작·출판 활성화, 인천 인문 기반 확충, 책으로 교류하는 도시 등의 전략으로 이 비전을 현실화하겠다는 것이 인천시의 구상이다. 인천시는 인천이 문화·인문도시로 도약하는 데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도서 콘텐츠 발굴, 도서 제작·유통, 독서 진흥 등을 위한 다양한 활동으로 '책의 도시, 인천'의 기반을 닦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인천, 책 관련 행사 다채'2015 세계 책의 수도' 인천은 올 한 해 책 관련 사업을 다채롭게 진행한다. 우선 인천이 책의 수도임을 세계에 알릴 개막식은 4월 23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진행된다. 개막식에는 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 등 국제기구 관계자, 세계 각국 출판업계 종사자, 교육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한다. 책 관련 학술 포럼과 문화유산 전시회, 작가 강연회 등 다양한 행사가 개막식을 전후해 사흘간 펼쳐진다. 구텐베르크 활자 혁명보다 앞섰던 한국과 인천의 우수한 기록문화를 널리 알리기 위한 특별전 '유네스코와 한국의 기록문화전'도 준비된다. 이는 올 하반기 예정된 '인천국제아동교육도서전'과 연계한 전시 프로그램이다. 구텐베르크 성경 등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과 함께 직지심경, 팔만대장경, 조선왕조 의궤 등 한국의 우수 기록문화가 집중 조명될 전망이다. 시민들이 책과 더욱 친숙해질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마련된다. 인천시는 책 읽는 아파트(마을) 10곳을 선정해 지원하고, 찾아가는 북 콘서트 등을 확대 운영한다. 전자출판산업 육성, 저작권 지적재산권 바로알기 프로그램 등 창작과 출판의 생활화를 위한 사업도 연중 진행된다. 인천시는 이 외에 통합전자도서관을 구축해 스마트폰 기반 모바일 도서관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인천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세계 책의 수도 교류 사업, 팔만대장경 이운행사, 전국 도서관대회, 인천 북 페스티벌 등 총 6개 분야 49개 사업을 열 예정이다.■적은 비용으로 행사는 알차게인천시는 적은 사업비로 알찬 '세계 책의 수도' 행사를 치러낼 계획이다. 그간 '세계 책의 수도' 행사를 치러낸 해외 도시들은 적게는 50억원에서 많게는 80억원 정도를 썼다. 올해 인천시가 '세계 책의 수도' 행사를 위해 확보한 사업비는 시비 14억4천여만원이다.인천시는 적은 사업비로 충실한 책의 수도 콘텐츠를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지역 국회의원 등의 협조를 얻어 국비 확보에 온 힘을 쏟고, 시 추가경정예산 편성 과정에서 사업비를 추가로 확보할 방침이다. 기업체 참여와 후원을 이끌어내 사업비를 늘리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사업비를 최소화하면서도, 세계 책의 수도를 통해 인천이 문화도시로서의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준기자그래픽/성옥희기자 /아이클릭아트▲ 지난해 7월 인천시청에서 개최한 '2015 세계 책의 수도' 추진위원회 회의 장면.

2015-01-08 이현준

[금요와이드·시티 섹션]세계교육포럼·프레지던츠컵 등 잇단 개최 '국제도시 인증'

'세계 책의 수도'(World Book Capital) 행사, 세계교육포럼(World Education Forum), 프레지던츠컵(Presidents Cup). 올해 인천에서 열리는 국제행사들로, 이들 행사가 국내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유네스코(UNESCO)는 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4월 23일)을 기념해 2001년부터 매년 '세계 책의 수도'를 선정하고 있다. '세계 책의 수도'로 선정된 도시는 도서전 개최 등 독서진흥운동을 벌이게 된다.인천시는 2013년 7월 국내 도시로는 처음으로 '2015 세계 책의 수도'로 선정됐다. 지난해 인천시는 런던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도서전에 참가해 '2015 세계 책의 수도' 홍보관을 운영했다. 또 프랑크푸르트도서전조직위원회와 출판산업 육성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난달에는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2014 인천국제아동교육포럼'을 개최했다. 인천시는 오는 4월 23일 송도컨벤시아에서 '세계 책의 수도' 개막식을 연다. 또 국내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책 보내기 운동을 벌이고, 유비쿼터스 통합전자도서관을 구축한다. 유네스코와 한국의 기록 문화전, 찾아가는 북 콘서트, 책 읽는 아파트(마을) 선정 등의 행사도 진행된다. 올 10월에는 전국도서관대회, 11월엔 국제아동교육도서전이 인천에서 열릴 예정이다. 인천은 2013년 11월 '2015 세계교육포럼' 개최 도시로 결정됐다. 부산, 대구, 대전, 광주, 경북, 제주 등 6개 도시를 제치고 세계교육포럼 개최 도시가 된 것이다.세계교육포럼은 세계 각국이 1990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모두를 위한 교육'(Education for All) 운동을 되돌아보고, 향후 15년을 이끌어갈 미래교육 의제·정책을 설정하는 국제행사다. 유네스코, 유니세프, 세계은행, 유엔개발계획, 유엔인구기금 등 국제기구들이 주최하고 우리나라 교육부가 주관한다.오는 5월 19~22일 송도컨벤시아에서 진행되는 세계교육포럼에는 190여개 유네스코 회원국 고위 관료, 국제기구 사무총장, NGO·전문기관 대표 등 약 1천500명이 참석할 전망이다.세계적 스포츠 행사인 프레지던츠컵은 오는 10월 6일부터 11일까지 6일간 송도국제도시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 진행된다. 프레지던츠컵은 2년마다 미국 대표팀과 인터내셔널 팀이 실력을 겨루는 남자 골프대회다. 30개 언어로 225개국 10억가구에 중계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올해 대회에는 외국인 3만명 등 총 10만명이 직접 골프 경기를 관람할 것으로 인천시는 예상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송도국제도시를 전 세계에 홍보할 수 있는 기회"라며 "원활한 대회운영을 지원하고자 태스크포스(TF)팀을 운영하고 있다"고 했다. 또 "대규모 이벤트가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투자 유치 설명회, 골프관광 패키지 상품 개발, 골프관련 전시회·국제회의 유치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목동훈기자

2015-01-08 목동훈

[금요와이드·역사]장소로 보는 인천 민주화운동

성당, 진혼제·교육 등 민주화운동 적극지원인천기계공고 4·19 학생의거 기념탑 뜻 기려 동인천·부평역광장서 집회·시위 주요 결집 인천에서 민주화 운동이 활발하게 일어났던 장소는 부평, 남구 주안일대, 중·동구 지역이다. 부평은 1960년대 초반부터 국가산업단지가 조성됐고, 전기전자 부품 등 각종 기계업종 산업이 자리잡았다. 또 자동차공장과 같은 대규모 공장이 들어서면서 노동자의 도시가 됐다. 그러나 노동자들의 삶은 비참했고, 저임금 노동착취에 반발한 노동자들이 길거리로 나가기 일쑤였다.주안도 상황은 비슷했다. 남구 주안동에서 서구 가좌동으로 이어진 주안공단은 1970년대 염전을 메워 만든 산업단지였다. 1980년대까지 국가 산업화를 주도하는 핵심 지역이었지만, 노동자에 대한 대우는 비참했다.중·동구는 1883년 개항 이후 인천의 중심지 역할을 하면서 전국의 노동자들이 몰려든 곳이다. 1960~70년대 동일방직(옛 동양방적)과 인천중공업 등이 동구 만석동 일대에 설립되면서 대규모 노동자가 유입됐고, 중·동구는 노동자들의 고달픈 생활터전이었다. 산업선교회가 동구에 자리잡은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부평권 #부평역광장부평역광장은 인천지역 민주화·노동운동의 주된 집회·시위의 현장이었다. 1987년 6월 항쟁 등 전국단위 민주화투쟁 당시 인천의 대표적인 대중집회 및 시위 공간이었다. 또 대우자동차를 비롯한 부평공단 노동자들이 결집할 수 있는 공간이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인천지역노동조합협의회' 결성 보고대회와 '인천지역민주노동자연맹' 발족식이 진행되었던 장소가 바로 부평역 광장이었다.#부평1동 성당부평1동 성당은 민주화투쟁 열사의 추모미사 및 진혼제, 참교육 학부모 결성 등 인천지역 민주화운동의 주요한 활동 거점과 노동자들을 위한 모임 공간으로 역할했다. 김병상 신부와 호인수 신부가 부임하면서부터는 지역현안인 선인재단 비리 문제와 시립화 작업, 계양산 개발 반대, 굴업도 핵폐기장 반대운동 등 지역의 주요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이기도 했다.#산곡동 천주교회산곡동 천주교회는 1980~90년대 대우자동차, 한국 베어링, 부평4공단 일대 노동자들의 교육 및 상담, 투쟁장소로 사용됐다. 2001년 대우자동차 해외 매각과 관련해 성당 내부에 노동조합이 집행부를 두고 치열하게 투쟁했던 곳이다. 당시 경찰이 성당에 난입해 노동자들을 연행하면서 사제복을 입고 있던 신부를 폭행하기도 했다.#청천동 영아다방영아다방은 인천지역 민주화 운동가들의 모임 및 만남장소로 자주 활용됐다. 1987년 6월 항쟁 당시 영아다방 사거리에서 퇴근하던 수 만명의 노동자들이 '노동3권 쟁취', '민주노조 결성', '잔업철폐', '임금인상' 등을 외치며 대규모 시위를 진행하기도 했다. 지금은 'John179'라는 커피 전문점으로 바뀌었다.#백마교회백마교회는 1974년 도시산업선교회의 지원으로 설립된 교회다. 삼원섬유의 유동우를 비롯한 수많은 노조 활동가가 이곳에서 배출됐다. 사랑방교회, 해인교회, 샘터교회 등과 더불어 인천지역 초기 민중교회로서 성장해 나갔다. 1980년대 중반에는 주말마다 문화행사가 열릴 정도로 지역 노동자들의 활동 근거지나 문화공간으로 역할을 했다.■주안권#옛 시민회관 쉼터1986년 5월 3일 신민당 개헌추진위원회 현판식이 열리던 날 지금의 옛 시민회관 쉼터 자리에서 인천지역 노동자, 시민, 학생 수 만명이 모여 군사독재 정권을 비판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주안역 방향과 석바위 방향 거리는 시민들의 물결로 가득 찼다. 당시 현장에서 연행된 인원은 400여명으로 이중 130명이 소요죄와 집시법 위반으로 구속됐다.#주안5동 성당주안5동 성당은 '염전본당'으로 출발해 1980년대 공단 조성과정에서 지금의 이름으로 바뀌었다. 1987년 미사, 야간고등학교, 무료진료활동, 법률상담 등 주안공단 노동자들을 위한 활동을 전개했다. 또 성당 근처의 상록수서점은 인간다운 삶을 꿈꾸는 노동자들의 정보 교류의 장이 됐다. 이같은 활동의 중심에는 부평1동 성당에 있을 때부터 지역 노동운동과 민주화운동을 적극 지원했던 호인수 신부가 있기에 가능했다.#주안노동사목위원회주안노동사목은 주안역 북부 공단 입구 주택가에 위치해 있다. 여기서 인천노동자문학회 활동이 전개되기도 했다. 주안노동사목은 '내일을 여는 집'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했고 '골목집'으로 불리기도 했다. 1987년 6월에는 놀이패 '신바람'의 연극 등 노동자 및 민주인사들의 문화공간으로 많이 활용됐다. 지금은 부천, 부평, 주안 등지의 노동사목이 하나로 통합돼 부평 십정동에 위치한 '노동자센터'로 운영되고 있다.#인천기계공고 4·19학생의거 기념탑이승만 정권의 부정선거 규탄시위 당시에는 인천지역 고등학생들도 앞장서 참여했는데, 이를 기념하기 위한 탑이 인천기계공고 교정에 있다. 기념탑에는 '젊은 학도들은 겨레의 힘이요 나라의 기둥이다…. 4·19날 인천에서 의거의 횃불을 먼저 높이 밝힌 이가 우리 공고 학생들이라. 이들의 피 끓는 울부짖음은 먼 하늘에 메아리 쳤고….'라고 기록돼 있다.■중·동구권 #동인천역 광장동인천역 광장은 인천지역의 민주화 운동에 있어서 부평역과 함께 항상 주요 집회·시위 현장이었다. 주변에 가톨릭회관, 답동성당과 더불어 각종 시민운동단체 사무실이 자리하고 있어 민주화운동세력의 주요한 결집지 이기도 했다. 1987년 6월 항쟁, 1990년 5월 반민자당 시위사건, 1991년 5월 투쟁 등이 이곳에서 펼쳐졌다.#답동성당(가톨릭회관)답동성당은 인천지역 민주화운동사의 산실이라고 할 수 있는 곳이다. 답동성당 성직자가 민주화운동의 주체이기도 했고, 기나긴 민주화 운동 과정에서 인천지역의 주요 투쟁 공간으로서 자리매김했다. 1970년대 유신정권 시절 시노트 신부 강제출국 항의, 동일방직 노동조합 똥물투척 사건, 김병상 신부 유신반대 강론, 박종철 열사 추모미사 등을 거행하기도 했다.▲구 인천부 청사(현 중구청)1883년 인천 개항이후 일본 거주민을 보호하기 위해 설치된 일본영사관이 있던 곳으로 이후 인천부 청사로 사용되다 해방 이후부터는 1985년까지 인천시청으로 사용됐다. 지금은 중구청 본관 건물로 사용되고 있다. 정부수립 직후 반민족행위자처벌특별위원회 인천지부 사무실로 사용됐고, 4·19 혁명 당시에는 인천의 초·중·고등학생들이 정권 퇴진을 요구하며 시위했던 장소이기도 하다.#인천도시산업선교회동구 화수동 183에 자리잡은 인천도시산업선교회는 미국의 선교사 조지 오글이 인천에 정착한 1960년대부터 이후 40년간 지역 주민·노동자들과 함께 했다. 특히 동일방직, 인천중공업 등 노동자들에 대한 탄압에 맞서는 노동자들의 권익 향상을 위해 많은 활동을 전개했다. /김민재기자▲ 4·19학생의거 기념탑▲ 부평역 광장▲ 부평1동 성당▲ 답동성당

2014-12-25 김민재

[금요와이드·역사 섹션]인천 민주화운동사 연표로 본 '우리시대 자화상'

1945년 8·15 시민들 만세행진 시작으로1978년 동일방직 여성노동자 똥물투척…신문기사·당사자들 증언등 시대별 기록인천민주평화인권센터 2년간 작업 결실인천의 민주화운동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는 연표집이 나왔다.시대별 날짜별로 정리된 이 연표집은 인천민주평화인권센터(센터장·조성혜) 사료편찬위원회가 2년간의 작업을 통해 만들었다. 1945년 8월15일 애관극장 앞에서 인천 시민 수백여명이 만세를 외치며 행진한 것을 시작으로 1995년 12월 29일 인천지역 노동조합협의회가 해산하던 날까지 시대별, 날짜별로 사건들이 소상하게 기록됐다. 인천 민주화운동을 시대순으로 정리한 것은 공식적으로 처음 있는 일이다.연표의 대상은 노동운동, 민주화운동, 시민운동 등 헌법이 보장한 기본권을 침해한 사건에 맞선 활동이다. 총 650쪽에 달하는 인천민주화운동 연표를 쭉 읽다보면 당시 인천의 현실과 더 나아가 우리나라 역사의 한 단면을 엿볼 수 있다. 이제 막 첫 걸음을 내디딘 것이라고 볼 수 있지만, 인천의 민주화운동이 새롭게 주목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긴 충분하다.이번 연표는 1986년 5월 3일 인천 주안역 앞 시민회관 사거리에서 있었던 '인천 5·3 민주항쟁'을 재조명한 것이 큰 성과라 할 수 있겠다. 광주 5·18민주화운동이나 부마항쟁(1979년 10월), 6월 항쟁(1987년 6월) 등은 짧게는 몇 주간, 길게는 몇 달간 지속됐던 까닭에 큰 주목을 받았지만, 인천5·3민주항쟁은 단발적인 운동에 그쳤다는 다소 야박한 평가를 받아왔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인천 5·3민주항쟁이 다음해 6월 항쟁의 도화선이 됐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연표는 '노동운동의 메카' 였던 인천의 노동운동사도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인천은 서울과 가깝고 항만이 있다는 지리적 이점 때문에 공장 등 산업지대가 밀집해 있는 곳이다. 멀게는 1883년 개항 이후 신식 부두가 만들어지면서 하역노동자가 탄생한 곳이기도 했다. 인천이 노동의 도시라고 부르는데 이견이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1940년대 부두노동자들의 파업과 1960대부터 일기 시작한 민주 노조 건설을 위한 노동자들의 투쟁을 날짜별로 정리했다. 또 너무나도 유명한 1978년 동일방직 똥물사건과 1988년 세창물산 위장폐업사태 등을 당시 신문기사와 당사자의 증언 등 각종 자료를 토대로 소개했다.이밖에 민주화를 열망하던 인천지역 학생과 교수, 지식인들의 목소리가 언제, 어떻게 울려퍼졌는지 사건별로 요약했다. 굴업도 핵폐기장 반대운동으로 대표되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움직임도 연표에 고스란히 담겨있다.인천민주평화인권센터는 이번 연표 정리작업을 계기로 해설이 곁들인 2~3권 분량의 인천민주화운동사를 만들 계획을 갖고 있다. 또 민주주의 운동의 정신을 계승하는 각종 사업을 통해 민주주의는 저절로 이뤄진게 아니라는 것을 시민들에게 알리는 일을 이어나갈 계획이다.이민우 사료편찬위원장은 "광주, 부산 등은 지역마다 민주화운동사 책이 있고, 기념관 등이 있어 그 정신을 계승하고 있는데 인천은 그런 것이 없이 항상 아쉬웠다"며 "이번 민주화운동연표 발간을 계기로 인천의 민주화 역사가 주목받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이어 "지금은 절차적인 민주주의는 이뤄졌지만, 시대에 합당하는 내면의 민주주의는 좀 더 보완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시민들이 민주화운동의 중요성을 깨닫고 민주주의 가치를 후손들에게 물려줄 수 있도록 역할을 하겠다. 민주주의는 하루 아침에 일어난 일이 아니라 흐름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인천민주평화인권센터는 인천지역의 민주·평화·인권운동의 역사를 체계적으로 수집·보존하고, 그 가치를 시민들에게 가르치고 발전시키기 위해 지난해 6월 개소했다. /김민재·윤설아기자

2014-12-25 김민재·윤설아

[금요와이드·역사]해방이후 시대별 인천 민주화운동

1945년 부두노동자 6천여명 노조 결성4·19운동 인천공고학생 700명도 동참삼원섬유 노조 설립 부평4공단에 영향인하대교수 "언론자유 보장" 시국선언민노총 등장에 지역 노조협의회 해산■해방후1945년 8월15일 이후부터 1950년대까지 일어난 민주화 운동은 해방과 전쟁이라는 혼란의 시기에 있었던 민중억압에 대한 저항이었다. 인천에서는 1945년에 인천지구노동조합평의회, 인천청년동맹, 인천문학동맹을 비롯해 실업자·교육자·부녀 등 수십개의 조직이 결성돼 '자주독립·자주통일'을 외쳤다. 부두 노동자 6천여명이 모인 인천부두자유노동조합(현 인천항운노조) 역시 이때 결성됐다.1946년 2월에는 죽산 조봉암(1898~1959)을 주축으로 통일정부를 세우기 위한 임시연합인 민족주의민족전선 인천시위원회가 발족했다. 조봉암은 인천 지역구에서 초대 국회의원에 당선됐으며 진보당을 창당해 활동하다가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사형됐다. 조봉암은 2011년이 돼서야 대법원 전원합의부의 무죄 선고를 받았다.■1960s1960년대는 '민주화'에 대한 갈망의 시기였다. 1960년에는 이승만 정권의 부정선거 규탄 시위를 하기 위해 인천시내 초·중·고등학생들이 거리로 나왔는데 연표에 따르면 4월19일에는 인천공업고등학교 학생 700여명이 시위를 감행하기도 했다.산업화 시대에 접어들면서 노동운동의 불씨가 피어오르기 시작한 때이기도 했다. 1967년 발간된 '인천시노동사정분석'을 보면 1965년 12월부터 1966년 11월까지 인천지역 31개 노동조합 1만9천665명이 쟁의에 참가했는데 이는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분석이다. 1961년에는 노동자들에게 인권교육과 선교를 하기 위한 조직인 인천산업전도위원회(인천도시산업선교회)가 조직됐다.1963년에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대기업 노동조합인 대우자동차(현 한국GM)의 전신인 신진자동차 노동조합이 출범했다. 부평공장지부는 1969년 본격적으로 노조를 결성하려 하자 주동자 8명이 전출돼 무산되기도 했지만 이들은 꾸준히 권위주의에 반대하며 1980년대 노동운동을 주도했다.■1970s1970년대 인천은 노동운동이 본격적으로 불타오르던 시기였다. 대표적인 사건은 삼원섬유 노조 설립과 동일방직 똥물투척사건이다.1973년 12월 삼원섬유 노동자 120명은 근로조건 개선 등을 요구하며 파업에 들어갔고, 이듬해 노조 결성에 들어갔다. 사측은 간첩이 개입된 노조 결성이라며 이를 저지했지만, 긴 투쟁 끝에 노조 설립을 이뤄냈다. 삼원섬유 노조 설립은 이후 부평4공단의 노조 결성에 큰 파급을 미쳤고, 주변 공장에서 잇따라 노조가 설립됐다.동일방직 똥물투척 사건은 인천의 노동자들이 얼만큼 인간답지 못한 대우를 받고 있었는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사건이었다. 1978년 2월 21일 동일방직 노조가 대의원 선출을 위한 투표를 감행하자 사측에 매수된 남성 노동자들이 여성 조합원들에게 똥물을 끼얹는 엽기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 이후 거리로 나앉은 노동자 126명을 해고했고, 전국의 노동계가 동일방직 사건 해결을 위한 집회에 나섰다.이밖에 1977년 8월 28일에는 답동성당 김병상 신부가 유신 철폐 및 언론 자유를 주장하다 구속되기도 했고, 1978년 11월 7일 도시산업선교회 조화순 목사가 긴급조치 9호 위반으로 구속되는 등 민주화운동에 대한 탄압이 이어지고 있었다.■1980s1980년대는 점차 활발해지던 노동운동의 열기가 민주화 운동으로 확산되던 시기였다. 이 시기는 대학가를 중심으로 학생운동이 전개되기 시작했다. 1980년 5월 인하대학교 교수는 언론자유 보장을 요구하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했고, 인하대 학생 3천여명도 군사 정권을 비판하는 시국선언을 하고 시위에 나섰다. 학생들은 노동현장에 직접 들어가 노동자들의 권리를 가르치고 노조를 설립하는데 도움을 주기도 했다.이 시기 가장 주목할만한 사건은 단연 1986년 5월 3일 주안 시민회관 사거리에서 있었던 5·3항쟁이다. 이날 신민당은 개헌 현판식을 개최하려고 인천시민회관에서 가두행진을 벌일 계획이었는데, 여기에 사회단체와 시민이 대거 동참해 민중운동으로 확산됐다. 항쟁은 하루 뿐이었지만 수배자를 찾는 과정에서 연행된 대학생이 부천경찰서에서 성고문을 당한 사건이 발생하고, 국회에서 5·3항쟁을 지지하면서 1987년 6월 항쟁의 불씨가 타올랐다. 인천 5·3항쟁이 6월 항쟁과 무관치않은 것을 보여준 것이다.■1990s1990년대는 그간의 노력으로 제도적인 민주적인 절차가 갖춰진 시기였지만 민주주의에 대한 의식은 완벽하게 자리잡지는 못한 시기였다. 군사정권에 대한 투쟁보다는 환경과 노동 등 시민들의 권리를 되찾기 위한 노력이 시작되던 때였다. 1991년 계양산 골프장 건설 반대를 위해 시민들이 들고 일어섰고, 1995년에는 굴업도 핵폐기장 반대 운동이 전개됐다. 한편 1995년 12월에는 민주노총의 설립에 따라 그동안 인천 노동운동을 이끌어 온 인천지역노동조합 협의회가 해산했다. /김민재·윤설아기자 사진/인천민주평화인권센터 제공▲ 동일방직 똥물사건.▲ 1988년 전국노동자 대회에서 노동자들이 혈서로 작성한 플래카드를 들고 행진하고 있다.

2014-12-25 김민재·윤설아

[금요와이드·산업]세계 재난로봇 내년 6월 격돌… 한국 대표 '융기원'팀도 출동

세월호 참사·日 원전사고 직면각국 현장수습 로봇 연구 치열美 내년 6월 DRC 결선서 경쟁모셥캡쳐 기술로 제어 강점인간 명령대로 동작 가능해내년부터 구조 미션 테스트'재난 현장에 인간을 대신할 로봇이 있다면…'.온 국민을 슬픔에 빠뜨린 세월호 참사 구조 현장은 '골든타임 실종'으로 구조의 시기를 놓쳤고, 강한 조류 등으로 실종자 수색에도 애를 먹었다. 수색에 나선 잠수사의 희생도 있었다. 지난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역시, 방사능 피폭 위험을 감수하며 사고 수습을 위해 기술자들이 투입됐다.만약 이 현장에 인간을 대신할 로봇이 있었다면 상황은 어떻게 달라졌을까?최악의 상황에서도 로봇이 있기에, 그나마 신속한 수습과 수색이 이뤄지지 않았겠냐는 게 재난대응 관계자들의 한결같은 생각이다. 다만 실제 그 현장에 로봇이 투입되기는 했다. 하지만 연구 단계의 로봇으로 기능 발휘 수준이 떨어져 큰 성과를 낳지는 못했다.이후 재난 로봇에 대한 관심이 커졌고, 재난 로봇 개발에 대한 세계 각국의 연구도 치열하다.박근혜 대통령도 지난 16일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를 주재하며 "재난이 늘어나는 만큼 이에 대응하는 역량이 중요하다는 것"이라며 "재난대응 역할의 핵심은 바로 과학기술"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재난구조 로봇의 기술은 어디까지 왔을까?# 세계 재난 로봇들과 겨룬다=재난구조 로봇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지자 가장 먼저 나선 것은 미국이다. 미국 국방부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 당시, 이를 해결할 로봇이 없었다는 점에 착안해 이에 대한 기술을 집약한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내년 6월에도 미국에서 다르파 로보틱스 챌린지(DRC; DARPA Robotics Challenge) 결선이 열린다.다르파(Defence Advanced Research Project Agency)는 미국국방부고등연구계획국을 뜻하며, 미국의 국방분야 R&D를 집행하는 국방부 국방첨단과학기술연구소다. 미국은 세계 유수의 로봇 학자들에게 '세계 재난로봇 경진대회'를 내걸었고, 내년 대회는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경기를 직접 관전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이 대회 결선에는 미국항공우주국(NASA)과 구글 등은 물론 유럽과 일본의 대표팀들도 참가한다.우리나라에서도 차세대융합기술원 박재흥 교수팀과 팀카이스트의 DRC휴보, 로봇전문기업 로보티즈의 똘망로봇 등 3개 팀이 참가해 다르파가 내놓은 재난구조 과제 수행을 통해 세계의 로봇기술과 경쟁하게 된다.대한민국의 대표이자 경기도 대표 성격을 띠는 융기원 박재흥 교수팀(TeamSNU)은 똘망로봇 플랫폼에 자체 개발한 소프트웨어를 탑재해 출전한다.박 교수는 로봇의 전신제어 알고리즘 개발과 관련한 국내 권위자 중 한 명으로 물체환경인식 분야를 맡는 서울대 곽노준 교수와 로봇 소프트웨어 프레임워크와 인터페이스를 담당하는 (주)심랩 등과 함께 팀을 꾸렸다. 현재 광교테크노밸리에 위치한 융기원내 자동차연구동에서 밤낮없이 실험에 매달리고 있다.# 사람같은 로봇이 필요=재난로봇 경진대회의 승부수는 최대한 사람같은 로봇을 만드는 것이다. '세계 재난로봇 경진대회'는 수만명의 참관객 앞에서 로봇이 직접 자동차 운전을 해 진입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어 벽 뚫기, 잔해 치우기, 코드 연결하기, 문 열고 들어가기, 계단 오르기, 밸브 돌리기, 험지 돌파 등 10여개의 미션이 주어진다. 마지막 미션은 대회 당일 공개될 예정이다. 이 같은 과제를 정해진 시간내에 수행하는 데에 따라 점수가 매겨지고, 승자가 결정된다.출전하는 로봇들은 휴머노이드 로봇이다. 즉 사람과 가장 유사하게 로봇이 제어돼야 우승의 확률도 높아지는 것이다. 우승상금은 200만달러다.박 교수팀은 모션캡처 기술을 통한 로봇 제어기술에 강점을 갖고 있다.이미 로봇핸드 프로젝트를 통해 기술력은 입증됐다. 로봇핸드 프로젝트는 모션캡처 핸드 시스템으로, 모션캡처로 자신의 손을 캡처하고 로봇이 따라 움직이게 하는 것이다.재난 지역에서 로봇을 이용해 재해복구를 해야 하는데 로봇이 스스로 판단하기에는 기술적 한계가 존재하므로 인간의 움직임을 따라하게 해서(모션캡처 기술) 인간이 명령한 대로 동작하게 한 것이다. 이 같은 기술은 '춤추는 로봇' '무인자동차'를 통해 입증됐다.박 교수팀은 전신제어 프레임워크를 이용한 이동·작업 진행, 정보를 모르는 험지에서의 보행, 양 팔을 이용한 다양한 미션 수행 등을 위한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있다. 함께 융합연구로 참여하고 있는 서울대 곽노준 교수연구팀에서는 다양한 센서 퓨전을 이용한 인식 알고리즘을 구현중이며, 3D 지도 구현을 준비중이다. 내년 2월부터는 본격적인 대회 미션 수행을 위한 테스트를 시작할 계획이다. /김태성·이경진기자

2014-12-18 김태성·이경진

[금요와이드·산업]'수장' 박재흥 디지털휴먼연구센터장

전신제어 알고리즘의 국내 최고 권위자소프트웨어 직접 개발 재난구조 최적화"대회 준비기간 짧지만 좋은 성과" 포부"준비기간은 짧지만,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내년 6월 다르파 로보틱스 챌린지 결선에 나서는 TeamSNU의 수장인 박재흥(43·사진) 차세대융합기술원 디지털휴먼연구센터장(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교수·이하 박 교수)은 로봇의 전신제어 알고리즘 분야에서 국내 최고 권위자다. 로봇이 보다 사람처럼 세밀해지도록 설계하는 것이 그동안 박 교수가 연구해 온 성과이기도 하다. 박 교수팀은 매일 융기원 내 연구실에서 밤을 새다시피 연구에 몰두하며 대회를 준비중이다. 박 교수 팀은 휴머노이드 로봇을 통해 재난현장으로 꾸며진 장소에서 장애물을 넘고 미션을 해결해야 한다. 로봇의 플랫폼은 (주)로보티즈 자체 플랫폼인 '똘망'을 사용하지만, 소프트웨어는 박 교수팀이 직접 개발·적용해 재난구조에 최적화된 로봇을 만들게 된다.박 교수는 "로봇 기술은 미국과 일본이 앞서 있지만, 양적인 부분을 제외한 수준면에서는 우리나라도 뒤처져 있진 않다"며 "우리 팀의 경우 준비 기간이 다른 팀보다는 짧지만,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다양한 연구진들이 힘을 합치고 있다"고 말했다.박 교수팀의 승부수는 인간의 손만큼의 세밀한 로봇의 손이다. 인간의 손은 인체에서 가장 많은 관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많은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로봇 손도 원격제어 시스템을 연구해 손의 움직임처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알고리즘을 개발해 내는 것이 관건이다. 인간 손의 움직임과 악력을 그대로 표현할 수 있는 로봇 손이 나온다면, 인간이 할 다양한 일을 대신 할 수 있다.박 교수는 "이번 대회는 휴머노이드 로봇기술을 총 집약해 겨루는 대회가 될 것"이라며 "실제 재난 현장에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대회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경진기자

2014-12-18 이경진

[금요와이드·산업]국내외 로봇개발 현황

美·日·中 IT기업 유망업체 인수 R&D 투자 '봇물'한국도 "국가 경쟁력" 인식 독자적인 개발 본격화융기원·서울대학 협력 생체모방·의료등 연구 활발"아직 영화에 나오는 '사람같은 로봇'은 현실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걸 만들어 내는 것이 도전 과제죠."로봇 개발 분야에서 권위있는 국내 한 과학자의 얘기다. 실제 현재 로봇 기술은 대중의 기대에 부응하기에는 부족한 부분이 많은 게 사실이다.걷는 로봇에서 뛰는 로봇으로의 진화 정도가 현재의 수준이라는 게 관련 학계의 냉정한 평가다.하지만 로봇산업은 매년 유망산업으로 꼽힐 만큼 미래가치는 높다. 아직 미개척지가 많기에, 발전될 분야와 속도도 많고 빠를 것으로 예측된다.# 로봇의 진화 어디까지 왔나?=로봇이 유망 산업인 것은 확실하다. 로봇에 대한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공장 안에 머물던 산업용 로봇을 넘어, 각종 서비스 산업에도 로봇의 활용가치가 부각되고 있다. 최근에는 각종 재난현장에 투입할 재난로봇이 각광이다.로봇은 새로운 벤처창업이 활발히 이뤄지는 분야이기도 하다. 지난달 경기도와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주관으로 열린 청년창업 드림리그에서도 '한경대학교 창업동아리 CVLab'이 '험난한 지형을 극복하기 위한 바퀴형 지능이동로봇'으로 아이디어 부문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재난지역 등에서 인간의 일을 대신할 수 있는 '로봇'을 만든다는 게 이들의 창업아이디어였던 것이다. 이처럼 차세대 로봇기술은 서비스·의학·재난구조 등으로 분야를 넓히고 있다.이 때문에 로봇 기업에 대한 투자도 봇물을 이룬다. 미국 벤처캐피털들은 수백여개 기업들에 투자를 하고 있고, 구글 등 주요 IT 기업들도 유망 로봇업체를 잇달아 인수하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요즘 개발된 로봇들의 공통점 중 하나는 얼마나 인간과 유사하며, 인간과 소통할 수 있냐다. 구글이 인수한 한 로봇 회사는 유도 동작을 해낼 수 있는 로봇을 만들어 냈고, 일본 소프트뱅크는 상대방의 표정을 보고 감정을 인식하는 휴머노이드 로봇 페퍼를 공개하기도 했다.최근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은 '글로벌 로봇산업 동향과 전망'을 통해 "로봇기술(산업)의 활용과 확산은 제조업뿐만 아니라 국가의 경쟁력"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이 때문에 세계 각국도 로봇산업 육성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펴내고 있다.미국의 경우 오바마 대통령이 제조업 부흥에 로봇을 적극 활용하는 '첨단제조 파트너십'을 발표했으며, 일본도 아베 총리가 성장 전략의 핵심으로 로봇혁명을 추진한다고 공개한 바 있다.중국은 세계 1위의 로봇 강국을 목표로 한다. 세계시장에서 45% 점유율을 달성할 수 있도록 정부가 육성계획을 내놓기도 했다.우리나라도 로봇산업은 정부 육성산업 중 하나다. 대기업들도 최근 삼성테크윈을 인수한 한화가 지속적인 투자를 벌이고 있다.# 대한민국 로봇의 핵심은 융합기술=로봇산업은 고도의 과학적 기술이 필요한 만큼, 그동안 개발된 기술이 집약돼야 한다. 경기도의 경우 차세대융합기술원(이하 융기원)이 국내에서 독보적인 수준으로 로봇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융기원 내 로봇융합연구센터는 다양한 분야 연구자들의 융합연구를 통해 의료로봇, 보조재활로봇, 생체모방로봇 등을 개발하고 있다.방영봉 서울대학교 기계항공공학부 교수가 센터장을 맡아 로봇 융합기술을 주도하고 있다.센터 연구진들을 통해 개발된 기술 중 가장 화제가 된 것은 '계단을 오르는 휠체어'다.휠체어가 계단을 올라갈 경우 높이 등을 자동으로 측정해 내장된 관절형 다리에 의해 이를 올라가고, 필요할 때는 휠체어의 좌석을 들어 올릴 수도 있다. 또 경기도 기술개발 과제로 (주)코모텍과 로봇 개발에 사용될 수 있는 고출력 스마트 액추에이터 개발을 진행중이기도 하다. 아울러 의료용 로봇으로 인공 슬관절 치환술 시술 시스템을 개발하기도 했다.로봇 연구는 융기원디지털휴먼연구센터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2012년 4월 출범한 연구센터는 융기원 모션캡처 장비와 모션캡처 기술을 통해 생체역학·컴퓨터과학·애니메이션·의학·로봇 분야와 아울러 자연스러운 로봇동작 등 로봇의 동작응용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로봇과 관련해 수행중인 연구분야는 '인간형 로봇'과 아이언맨과 유사한 '착용형 로봇', 불균형한 지형을 유연하게 보행하는 '4족 로봇' 등이다.또 로봇핸드를 이용한 원격 작업 제어시스템 개발과 무인 자율주행자동차 분야에서도 성과를 보이고 있다.융기원의 로봇 연구 특징은 앞서 거론한 것처럼 '융합'이다. 다양한 전공 분야의 유능한 서울대 대학·대학원의 교수와 학생들이 과제에 대한 공동연구를 수행하며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로봇 자체가 융합에서 시작했기에, 융기원이 해당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밖에 없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기도 하다. /김태성·이경진기자

2014-12-18 김태성·이경진

[금요와이드·산업 섹션]인류 돕는 로봇… 상상에서 현실이 되다

최근 박스오피스를 강타한 영화 '인터스텔라'는 머지않은 미래를 그린 영화다. 전세계적으로 식량 부족으로 위기가 닥치고, 인류를 구하기 위해 주인공들이 우주로 향하는 이야기가 전반적인 줄거리다. 이 영화는 배우들의 열연으로 더욱 화제가 됐지만, 감초역할을 로봇이 했다.로봇 타스(TARS)와 케이스(CASE)는 위험에 빠진 우주인을 구하고 유머 조절 능력까지 있어, 관객들에게 친근하게 다가왔다.몇해 전 개봉한 프로메테우스의 데이빗은 아예 인간의 모습을 한 로봇이다. 요즘 미래사회를 그린 영화들에 나오는 로봇 캐릭터들도 대부분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다.로봇은 사람의 역할을 대신해 힘들고 위험한 일을 도맡고, 사람의 가장 친한 친구처럼 묘사되기도 한다.우리의 실생활에서도 로봇은 가까이에 있다. 스스로 사물을 인식하고 상황을 판단하는 지능형 로봇의 한 형태인 로봇청소기는 이미 대중화됐다.청소라는 임무를 자율적으로 수행하는 서비스 로봇으로 2001년 스웨덴에서 첫 출시후 업그레이드를 거쳐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의 제품군도 출시되고 있는 것이다.산업계는 이미 로봇의 전성시대다. 단조로운 반복 작업 등의 경우, 이미 산업용 로봇으로의 대체가 많이 이뤄진 상태다. 또 반도체 소재와 같은 마이크로 레벨의 극소정밀도가공 또는 심해의 잠수 작업과 우주 공간에서의 작업과 같이 인간의 노동능력으로는 불가능한 일들도 산업용 로봇이 대신하고 있다.이같은 산업용 로봇의 확대는 '무인화 시스템'의 도입을 가능하게도 했다.최근 로봇의 진화는 상상을 현실화하는 단계까지 왔다.지난 3월 미국에서는 로스앤젤레스에서 발생한 지진이 '퀘이크봇(Quakebot)'을 통해 3분 만에 속보기사로 작성돼 관심을 모았다.알고리즘 고도화 등으로 향후 단문 이상의 기술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또 사람의 표정과 목소리를 통해 감정을 유추하는 로봇도 개발중이며, 실제 인공지능 로봇이 고객상담원으로 등장한 사례도 있다.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과 인간의 모습을 한 휴머노이드 로봇의 진화로, 로봇이 식당에서 서빙을 하는 일도 머지 않았다.대한민국도 로봇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휴머노이드 로봇의 개발은 세계적 수준까지 올라 와 있다. 기본적으로 사람의 형태를 따르는 로봇인 휴머노이드 로봇은 보통 두 다리를 가지고, 아이에서 어른까지 사람 사이즈다.휴머노이드 로봇은 두 다리와 양 팔을 가지고 있어 사람이 하는 모든 일을 수행할 수 있고 사람이 다니는 공간을 똑같이 다닐 수 있다. 재난현장에서는 이같은 휴머노이드 로봇이 더욱 절실하게 필요한 상태다.광교테크노밸리에 위치한 차세대융합기술원 '디지털휴먼연구센터'와 '로봇융합연구센터' 등을 통해 로봇 연구에 매진중이다.특히 서울대융합과학기술대학원 교수이자 융기원 디지털휴먼연구센터장인 박재흥 박사팀은 내년 6월에 열리는 미국 국방부 주최의 다르파 로보틱스 챌린지(DRC; DARPA Robotics Challenge)에 출전하게 돼, 대한민국과 경기도의 로봇 기술력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김태성·이경진기자

2014-12-18 김태성·이경진

[금요와이드·여행]여행객 음식투어·숙소 정보

여행하기 위해 음식을 먹는 사람도 있다지만, 정말 기억에 남는 맛있는 음식을 먹기위해 여행을 한다는 사람도 있다. 대부도 역시 '겨울을 녹이는 자연의 맛'이 곳곳에 펼쳐져 있다.#방아머리음식문화거리시화방조제를 건너자 마자 대부도로 들어가는 초입에 60여 개의 음식점이 모여있는 거리다. 비록 육지가 된 섬이지만 여전히 섬의 모습을 오롯이 간직한 대부도는 해산물 위주의 메뉴가 많으며 회, 조개구이 그리고 칼국수가 유명하다. 큰 간판들이 너도나도 경쟁적으로 늘어서 있어 음식점 선택에 조금 어려움이 있을 수 있으나 어느 곳에 들어가도 바다의 맛을 느낄 수 있으니 걱정 말자! 특히 바로 옆에 붙어 있는 방어머리항에 자리한 수산물직판장은 총 10개의 매장이 들어서 있으며, 각 매장의 상호는 보유한 선박의 이름을 땄다고 한다. 서해바다에서 갓 잡은 자연산 활어들을 판매하기 때문에 바다내음과 함께 다양한 종류의 신선한 활어의 맛을 볼 수 있다. 또한 말린 생선이나 조개류 등 다양한 수산물 구매도 가능하다.#탄도항수산물직판장탄도 입구에 위치한 안산어촌민속박물관 건너편에 있는 수산물직판장이다. 서울에 있는 노량진 수산시장처럼 즉석에서 해산물을 구입해 2층 식당에 올라가서 기다리면 맛있는 요리가 나온다. 특히 해산물이 듬뿍 들어간 해물 칼국수와 각종 해산물구이가 유명하다. 해산물 칼국수는 특대 사이즈 그릇에 나와 여럿이 나누어 먹어도 바닥이 보이지 않을 만큼 양이 많다. 물론 식사를 하지 않아도 싱싱한 해산물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고 구입할 수 있으니 꼭 한번 들러보자.#잠잘 곳깔끔하게 정돈된 길과 TV 속에서 보던 전원주택 같은 펜션이 모여 있는 곳이 곳곳에 숨어있다. 대부도가 아닌 다른 곳에 온 듯한 느낌이 들 정도. 펜션을 방문한 여행자만 있기 때문에 아이들이 안전하게 놀기에도 적합하며, 가족들이 함께 즐기기 좋은 자전거와 같은 액티비티도 마련돼 있으니 이용해 보자.바다를 바로 옆에 두고 산책길이 조성돼 석양을 보며 산책하는 여유로움을 즐길 수 있다.☞ 대부도펜션타운 www.ddtown.co.kr, 1588-1934☞ 대부도펜션파크 www.daeboodopark.com, (032)886-2954☞ 대부도펜션빌리지 www.daebudovil.com, 1544-1574☞ 대부도테마펜션시티 pensioncity.kr, 1577-0616☞ 구봉펜션단지 www.gubongpension.kr ☞ 대부도펜션구봉마을 www.gbvillage.co.kr ☞ 대부도펜션즐겨찾기 www.ansanpension.com#대부도관광안내소대부도의 모든 정보를 친절하게 안내하는 관광안내소. 시화방조제를 지나 대부도 초입에 위치해 있어 여행을 시작하기 전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총 3층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1층에는 안내데스크가 있고, 지도와 안내책자 등을 제공하며 시원한 물과 무료 인터넷도 가능하다. 운영시간 : 주말 오전 10시~오후 5시, 1899-1720 안산/이재규기자

2014-12-11 이재규

[금요와이드·여행]찬란한 낙조… 신기한 볼거리… '가족·연인과 오세요'

#종이미술관최근 오픈한 한국 최초의 종이조형미술관으로 종이와 미술을 소재로 다양하게 표현되는 문화와 예술을 통해 이웃과 함께하는 행복하고 아름다운 미술관이다. 종이미술관은 지하 1층, 지상 3층으로 제1전시관, 제2전시관, 체험교육장, 아트숍, 한옥체험관으로 구성돼 있다.제1전시관은 국내외 우수한 종이 작가들의 작품과 매년 종이공예 공모전을 통해 배출된 작품들로 구성된 수준 높은 종이공예의 예술을 만나볼 수 있으며 다양한 기획전이 열린다. 제2전시관은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전시로 희망과 웃음으로 가족과 함께 동심으로 돌아갈 수 있는 체험적 전시가 준비된 어린이 전용 전시관이다.종이공예 관람을 마치고 난 뒤에는 꼭 한번 한옥체험관에서 한옥의 우수성을 느껴보길 바란다. 숙박시설로도 이용 가능하며 한옥의 품위와 전통을 느낄 수 있어 몸과 마음을 힐링할 수 있는 아늑한 공간이다. 문의:(032)887-2055, 0606, 종이미술관.com#유리섬박물관대부도 끝자락에 자리잡은 유리섬은 한국의 무라노를 꿈꾸는 아름다운 공간. 무라노는 이탈리아 북부에 위치한 도시로, 베네치아 유리공예로 유명한 곳이다. 이곳에서 생산된 유리제품 대부분이 세계 전역으로 수출된다고 하니 그 명성을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을 터! 바로 그 무라노를 목표로 2012년 4만3천㎡라는 넓은 공간에 복합문화체험 공간의 문을 열었다.다양한 작품이 전시된 유리조각공원, 현대 유리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해 놓은 미술관, 유리 작가들이 눈앞에서 직접 작품을 만드는 공예시연장 등 다채로운 볼거리로 가득하다. 구색맞추기에 급급하지 않고 작은 것 하나도 수준 높은 작품으로 구성해 방문해도 후회는 없을 듯. 또한 아름다운 작품을 눈으로 보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라 직접 만들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문의:(032)885-6262, www.glassisland.co.kr#세종도예원전통 도자기 문화를 널리 알리고자 설립된 경기도청소년수련원의 세종도예원은 국내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한 번에 약 600명 정도 수용이 가능한 넓은 규모와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 구성까지 제대로 갖추고 있다. 매끈한 흙 반죽을 손으로 조물조물 빚거나, 내가 원하는 그림을 그려 세상에 오직 하나뿐인 나만의 도자기를 만드는 경험은 색다를 것. 게다가 영화에서처럼 직접 물레 위에서 자기를 빚는 그 독특한 느낌은 분명 특별한 체험. 참고로 자라나는 아이들이 흙을 만지며 도자기를 만드는 것은 두뇌 발달과 정서 함양에 굉장한 시너지 효과를 발생시킨다는 점을 잊지 말기 바란다. 문의:(032)325-6699, www.sjdoye.com#베르아델승마클럽이미 숱한 영화와 드라마의 배경이 된 베르아델승마클럽.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최상등급의 승용마를 조련시킨 승마시설이 위치했던 바로 그 자리에 그대로 지금의 터를 잡았다. 자외선을 차단하는 특수유리로 제작된 골든돔 실내마장은 세계 유일의 구조라는 사실! 밝은 날에는 적당히 햇빛을 가려주고, 날씨가 궂어도 너무 어둡지 않도록 채광을 조절하는 데 뛰어난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넓은 야외 잔디마당을 따라 이어진 외승코스는 아름다운 대부도 해변을 감상하며 승마를 즐길수 있어 색다른 체험이 가능하다. 사전 전화문의는 필수. 20분짜리 단기 코스부터 제대로 승마를 배워보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승마 캠프와 클래식 과정도 운영하고 있다. 문의:(032)882-2255, www.horseride.co.kr 안산/이재규기자▲ 종이미술관내 한옥체험관 사진/안산시청 제공▲ 한국의 무라노를 목표로 2012년 개장한 대부도 유리섬박물관 전경.▲ 대부 해솔길 사진/안산시청 제공▲ 조력발전소 야경 사진/안산시청 제공

2014-12-11 이재규

[금요와이드·여행]대부도 추천 관광명소

해안선 따라 걷는 대부해솔길스트레스 찌든 여행객에 자유누구나 알고있는 동춘서커스상설공연장 공휴일 3회 무대세계최대규모 시화조력발전소T-Light 공원 토사이용 친환경40㎢여의 넓이에 달하는 대부도는 서해안에서 가장 큰 섬으로 1994년 12월 행정구역 개편으로 안산시에 편입된 섬이다. 대부도 전체를 돌아보려면 차량으로 이동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다. 대중교통을 이용해 여행하는 것도 가능한데, 섬 한복판을 통과하는 301번 지방도로를 따라 123번 버스가 20~3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안산 중앙역에서 매주 수·토요일에 출발하는 안산시티투어(6천원, tour.iansan.net) 버스를 타고 대부도의 주요 명소를 돌아보는 방법도 있다.안산시가 의욕적으로 '보물섬 프로젝트'로 수도권 최일선, 경기도 최첨병의 해양관광단지로 육성할 정도로 대부도는 곳곳에 숨어 있는 명소들이 넘쳐난다.#대부해솔길사람들이 북적대는 번잡함이 싫고, 저물어 가는 한 해를 정리하는 나만의 특별한 체험여행을 하고 싶다면 꼭 한번 걸어보자. 혼자라도 좋고, 둘이라도 그 이상이라도 좋다. 제주 올레길과 지리산 둘레길처럼 대부도의 해안선을 따라 자연경관을 바라보면서 걸을 수 있도록 만들어졌으며, 대부도관광안내소에서 시작해 구봉도, 대부남동, 선감도, 탄도항을 거쳐 대송단지까지 연결돼 있다. 수도권에서 불과 1시간 남짓한 거리에 이만한 해솔길은 좀처럼 찾기 어려울 듯하다.대부도 전체를 빙 둘러 걷는 해솔길은 대부도라는 섬이 가진 특유의 매력을 뽐내며 뚜벅이 여행자들을 맞이한다. 끝없이 이어지는 갯벌과 살아 숨쉬는 바다 생태환경은 도심의 스트레스에 지친 여행자들에게 진정한 '쉼과 여유'를 제공한다.총 7개 구간으로 나뉘어 있고, 현재 가장 많은 사람이 찾는 곳은 제1코스 방아머리에서 돈지섬안길까지 이어지는 11.3㎞의 구간이다.특히 대부해솔길 1코스의 대표적 관문인 '개미허리아치교'를 지나 구봉도 끝자락에 위치한 낙조전망대는 '석양을 가슴에 담다'라는 뜻을 가진 동그란 띠와 석양 모양의 구조물로, 그 사이로 보이는 석양이 무척이나 아름답다. 해가 질 무렵 때를 맞추어 방문하면 최고의 서해안 낙조를 즐길 수 있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최고의 선물이 될 것이다.곳곳에 비경이 숨겨져 있지만 탄도 역시 꼭 한번 들를 만한 코스다. 대부도 본섬과 선감도, 불도에 이어 네 번째로 큰 섬인 탄도는 누에섬등대전망대가 유명하며 최대 높이 8m 내외로 밀물과 썰물이 하루 2차례씩 드나든다. 이때 바다가 갈라지며 길이 드러나는 신비한 현상과 서해안의 낙조로 장관이 연출되며 여행자의 사랑을 받고 있다. 잔잔한 바다를 가까이 느끼기엔 최적의 장소다.#시화호조력발전소시화호조력발전소는 2011년 완공된 세계 최대 규모의 시설로, 현재 연간 50만명이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을 생산하며, 연간 31만5천t의 이산화탄소를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 조력발전은 하루 두 번 밀물과 썰물 때 발생하는 최고 9m 조수간만의 차수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한다.T-Light공원은 발전소를 조성할 때 발생한 토사를 이용해 친환경적으로 만들어진 해상공원으로 약 15만㎡ 규모에 여가공간, 휴식공간, 편의공간으로 이루어졌으며, 휴게소는 식당과 카페 등이 있고 2층에는 전망대가 있다.특히 지난 6월에 개장한 75m 높이의 달전망대는 시화호와 서해를 조망할 수 있는 안산의 랜드마크로, 아름다운 경관과 함께 야간에는 인천 송도신도시의 야경이 한눈에 들어와 손에 잡힐 듯 가까이 다가서 있어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푸른 바다의 힘을 느낄 수 있는 시화호조력발전소. 대부도에 방문한다면 반드시 들러야 하는 필수코스다. 또 조력문화관은 조력발전에 대해 알 수 있는 훌륭한 과학체험 학습공간으로 어른은 물론 아이들이랑 돌아보기 더없이 좋은 공간이다. 문의:(032)885-7530~1, www.tlight.kwater.or.kr#동춘서커스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우리나라 대표 서커스단인 동춘서커스. 1927년 전남 목포에서 첫 무대를 올린 이후 1세기 가까이 사랑받고 있다. 2000년대에 들어서 다른 문화공연에 밀려 예전의 인기는 아니지만, 여전히 다양한 볼거리를 자랑하는 동춘서커스가 대부도에 상설공연장을 마련하고 여행자, 특히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들에게 새로운 문화공연을 선보인다. 평일에는 1일 2회, 공휴일은 1일 3회의 활발한 공연으로 모두에게 재미있는 경험을 안겨주고 있다. 대부도를 더욱 특별한 여행지로 만들어 주는 동춘서커스를 찾아보자.#정문규미술관원로작가가 운영하는 곳으로 음악과 미술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미술관이다. 설립자인 정문규 관장은 1955년 첫 번째 개인전을 시작으로 국내외 수많은 상을 수상한 우리나라 대표작가다. 정문규미술관은 그의 개인미술관으로 제1관은 단체나 개인이 대관할 수 있으며, 제2관은 정문규 작가의 상설전시관으로 마련되어 있어 언제나 그의 작품을 관람할 수 있다. 또한 1층에 위치한 갤러리카페 '아르페지오네'에는 음악에 문외한이라도 알 수 있을 정도의 수준급 오디오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고음질의 음악을 제공한다. 3월부터 12월까지 작은 음악회와 공연을 기획·운영하고 있어 다양한 문화체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운이 좋다면 정문규 작가 부부를 만나 이야기를 나눌 수도 있다. 문의:(032)881-2753, www.chungmuseum.org안산/이재규기자 ▲ 구봉도낙조전망대.▲ 동춘서커스 공연 장면.

2014-12-11 이재규

[금요와이드·여행 섹션]청마의 끄트머리… 안산 대부도 향하는 발걸음

겨울비가 내 안의 작은 불씨마저 꺼버릴 즈음, 나는 그 섬에 닿았다. 기다렸다는 듯이 노랑딱새 몇마리 푸드득 날아오르는 잡목림길을 지나 아무도 살지 않는 바닷가 오두막 빈 마루에 앉아 해안으로 밀려오는 파도의 가쁜 숨소리 목마르게 들었다(…중략)민물이 바다에 닿아 밀물 썰물 되는 겨울섬 여행은비에 젖은 깃털 털며 찬 울음 우는 괭이 갈매기 둥지에 끼여또 한번 새우잠 자게 될 것이다날이 새고 해가 붉은 날개 달고 솟아오르면저 아름다운 해안선 냄비에 넣어 끓여 먹고허위허위 두 팔로 바다 저어가며내 속에 숨어사는 박새들이 흰무리 지어 나르는 겨울섬 찾아다시 한번 자리를 털고 떠날 것이다 - 김찬일의 '겨울섬의 여행' 중 일부2014년, 청마(靑馬)의 해가 이제 불과 20일 남았다. 누군가는 앞만 보고 숨 가쁘게 달려온 시간들, 누군가에겐 속절없이 흘러간 아쉬운 시간들…. 이제 한 해를 정리하고 새로운 해를 맞이해야 할 시간만이 남아있다. 동창회, 망년회, 송년회 등 각종 연말 송년모임으로 심신에 찌든 때를 벗고 겨울 섬, 대부도로 떠나보자. 허허로운 겨울 섬 대부도의 겨울바다에서 자신을 비우고 새로운 해의 희망을 다시 채워보자.고려시대 화성 남양 쪽에서 바라보면 섬 같지 않고 큰 언덕처럼 보인다고 하여 대부도(大阜島)라고 붙여졌다. 섬 전체의 모양이 낙지와 같다 하여 '낙지섬', 연꽃이 물에 떠 있는 것과 비슷하다 하여 '연화부수지'라고도 불린다.1987년 4월부터 1994년 1월 24일까지 6년여의 공사 끝에 시화방조제를 완공하면서 육지와 연결돼 '섬' 이 아니지만, 역설적으로 방조제 길이 유일한 연결도로다 보니 '육지 아닌 섬'으로 여전히 섬의 모습으로 오롯이 존재하기도 한다.서울에서 가장 가까운 바다로 차량은 물론이고, 안산까지 지하철로 이동할 수 있어 남녀노소가 쉽게 찾는 곳이다. 게다가 시화방조제를 통해 물때와 상관없이 언제든지 원할 때 들어갈 수 있으니 탁 트인 바다가 보고 싶다면 지금 당장이라도 떠나보자! 안산/이재규기자

2014-12-11 이재규

[금요와이드·체육]선수·관중 친화적 업그레이드

프로구단 최초 플라즈마 라이팅 조명 도입조도 높고 깜빡임 없어 야간경기 부담 ↓비상사태 대비 정전에도 전력 자동 공급스마트폰 앱 통해 실시간 중계·티켓 판매선수공식훈련기간 끝났지만 자발적 훈련수원 kt위즈파크의 주된 색상은 검은색과 붉은 색이다. kt위즈를 상징하는 이 색은 야구장에도 그대로 접목됐다. 공사 관계자에 따르면 경기장을 디자인 할때 kt구단의 입장을 최대한 반영하려고 노력했다고 한다. 경기장 곳곳에서 볼 수 있는 서체와 크기 등은 kt위즈 디자이너와 상의를 한후 결정된 것이라고 귀띔하기도 했다.경기장 내부는 현재 kt구단 관계자들과 선수들이 들어올 공간을 만들기위해 작업중이다. 메인 광장에서부터 들어오는 주출입구 주변은 kt위즈 구단의 사무실로 쓰일 예정이다. 3루 더그아웃 근처엔 원정팀 라커룸과 샤워시설이 설치됐다. kt구장은 1루쪽에 홈팀, 3루쪽에 원정팀이 위치한다. 1루쪽을 홈팀이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서울 목동구장은 3루를 홈팀으로 사용한다.중앙 출입구에서 1루쪽으로 오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시설은 kt 선수단의 라커룸이다. 라커룸은 35개 이상이 설치될 예정이다.라커룸을 지나면 체력단련실이 바로 앞에 있다. 체력단련실을 중심으로 주변에는 물리치료실, 분석실 등 다양한 공간들이 들어설 계획이다. 체력단련실 옆에는 선수들이 훈련할 수 있는 실내연습실도 있다. 건설사 관계자는 "체력단련실과 실내연습실 등 다양한 시설들이 한 곳에 위치해 있는 것은 그만큼 선수들의 동선이 겹치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었다"고 밝혔다.수원 kt위즈파크의 조명탑은 프로구단 최초로 플라즈마 라이팅을 도입했다. 이 조명의 특징은 일반 조명에 비해 조도는 높아진 반면 깜박임이 없다. 이런 특성때문에 눈부심이 적어 선수들이 야간 경기를 펼치는데 부담을 덜어줬다. 또 비용은 일반 조명에 비해 3배 정도 비싸지만 수명은 4배가 길어 경제적이라는 것도 장점이다.수원 kt위즈파크에는 UPS(무정전전원공급시스템)도 숨어 있다. 이 시스템은 전원공급이 안되거나 정전이 될때 전원의 끊김없이 전력을 자동으로 공급하는 시스템이다. 외야 지역에 1개, 내야 지역에 2개의 축전지실이 있다. 야구장 정전사고는 종종 발생했다. 올 시즌에도 지난 8월 사직구장에선 조명탑 불이 갑자기 꺼져 경기가 중단됐다. 수원 kt위즈파크에선 이런 갑작스런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kt는 국내 3대 통신사 중 하나답게 야구장에서도 최고급 전자통신 시설을 갖추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kt의 야심작 중 하나는 기존 야구장에 비교해 3배가 빠른 GIGA 와이파이를 구축하는 것. GIGA 와이파이 구축을 통해 1만5천명의 관람객들이 동시에 데이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또 kt위즈는 위잽(wizzap)을 통해 야구 관람의 재미를 배가시킨다는 계획도 세웠다. 위잽은 wiz와 app의 합성어로 kt의 최첨단 인프라를 활용해 야구 관람객들에게 특별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kt위즈의 공식 애플리케이션이다. 위잽은 국내 최초의 스마트 티켓, 스마트 오더, 실시간 야구중계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위잽은 2015년 3월 정식으로 오픈할 예정이다. 기존의 방식은 인터넷 예매후 현장 발급을 통해 야구장 게이트에서 종이 티켓을 확인해야 했다. 하지만 kt가 개발한 스마트티켓은 인터넷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서 예매 후 바로 티켓을 발권하고 야구장 입장시 NFC와 바코드를 활용해 입장이 가능하다. 같은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하는 고객끼리는 티켓을 선물할 수도 있다.# 선수단 일정kt위즈는 선수단 구성을 거의 마무리했다. 특별지명과 외부 자유계약선수(FA)를 통해 선수들을 보강한 kt는 내년 시즌 새로운 도전을 위해 담금질을 하고 있다. 지난 3일부터 kt위즈 선수들은 자율적으로 kt위즈 파크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공식 훈련 기간은 아니지만 선수들 자발적으로 훈련에 임하고 있다는 것이 구단측의 설명이다. 1월16일 일본 미야자키로 떠나는 위즈파크 선수들은 한달정도 일정을 마치고 가고시마로 이동해 훈련을 진행한다. 이후 3월 4일 한국으로 복귀해 시범 경기를 준비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현재 kt위즈는 올해 프로야구 2군에 합류해 퓨처스리그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첫 경기에서 사이클링히트(1루타, 2루타, 3루타, 홈런을 한 게임에 모두 기록함)를 달성한 김사연은 리그에서 23개의 홈런을 때려내 북부리그 홈런왕에 올랐다. 또 박세웅은 북부리그 9승3패를 기록해 다승왕에 오르기도 했다. 본격적으로 1군 팀들과 맞붙는 kt는 올해 퓨처스에서 함께 뛴 선수들과 새로 들어온 선수들로 팀을 운영해야 한다. 겨울 스토브리그 동안 있을 치열한 경쟁을 통해 선발진이 확정된다. 내년 시즌 kt위즈의 첫 경기는 3월 28일 부산에서 롯데와 펼쳐질 예정이다. /이원근기자 사진/kt 위즈·수원시청 제공▲ 우천시에도 투수들이 몸을 풀 수 있는 실내훈련장.▲ 선수들이 웨이트트레이닝을 할 수 있는 실내 체력단련실.

2014-12-04 이원근

[금요와이드·체육]새로 태어난 kt위즈파크 경기장

사직구장에 이어 두번째로 펜스 높고파울라인 관중석과 가까워 아웃 힘들어투명한 더그아웃 천장 색다른 재미 제공포수뒤쪽 심판·기록실 대신 관중석 대체전좌석 '양쪽 팔걸이' 편의·안전에 신경수원 kt위즈파크 경기장에 들어섰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부분은 그라운드다. 야구장은 홈플레이트로부터 외야 담장까지 120m, 좌우 길이는 각 98m다. 외야 담장 높이는 4m다. 한국에서 가장 큰 구장인 잠실구장은 외야까지의 거리는 125m에 파울라인은 100m, 펜스는 2.7m다. 문학구장은 좌우 95m에 중앙 120m, 펜스는 2.6m다. 홈런이 잘 나온다는 목동구장은 좌우 98m, 중앙 118m, 펜스는 2m다. 크기만을 비교했을 때 수원 kt위즈파크는 작은 규모의 경기장은 아니다. 또 수원 구장은 펜스 높이가 부산 사직구장(좌우 95m, 중앙 118m, 펜스 4.8m)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홈런이 잘 나올 수 있는 구장은 아니라는 의미다.하지만 투수에 친화적인 구장도 아니다. 수원 kt위즈파크는 파울라인과 관중석 거리가 가깝다. 따라서 파울 타구가 야수들에게 쉽게 잡히지 않는다. 파울 플라이 아웃이 줄어들면서 투수들의 투구수가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다. kt위즈 관계자는 "각 야구장마다 성격이 다르다. kt위즈파크는 다른 구장에서 볼 수 없었던 색다른 구장이 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이번 수원 kt위즈파크 리모델링 공사에서 수원시는 그라운드 공사를 건물 외관 공사와는 다른 업체에 발주를 맡기는 등 신경을 많이 썼다. 경기장에 들어섰을 때 눈에 띄는 부분은 푸른 잔디다. 파울라인 안쪽은 사계절 잔디를 깔았다. 사람과 장비의 이동이 잦은 파울라인 바깥쪽으로는 인조잔디를 설치했다. 멀리서 봤을 땐 푸른색 주변으로 붉은 색의 띠를 두르고 있는 듯하다. kt위즈 관계자에 따르면 그라운드에 사용된 흙은 메이저리그에서 사용하는 흙과 같은 급의 흙이며 안전펜스도 타 구장에 비해 손색이 없어 선수들의 부상을 최소화했다는 설명이다.더그아웃의 천장은 투명한 고강도 플라스틱으로 설치했다. 더그아웃 위층에서 경기를 관람하는 팬들은 투명한 천장을 통해 선수들의 벤치 움직임도 파악할 수 있다. 또 투수들이 몸을 푸는 불펜이 밖으로 나와 있는 것도 특징이다. 이는 두 가지 이유다. 먼저는 팬들에게 선수들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다른 하나는 불펜에 올라온 투수들이 경기를 직접 눈으로 보면서 분위기를 느끼며 실전 감각을 조율할 수 있기 때문이다.불펜 뒤에 위치한 익사이팅 존은 총 486개의 좌석이 배치돼 있다. 홈팀과 원정팀 관중 좌석은 각각 243개다. 익사이팅 존과 파울라인과 가장 가까운 거리는 1.5m에 불과하다. 팬들은 선수들의 동작을 보다 가까이서 볼 수 있다. 또 포수가 앉는 뒤쪽 지역은 야구경기가 가장 잘 보인다는 자리다. 보통 이곳엔 심판실과 기록관실 등이 위치해 있지만 수원 kt위즈파크는 이곳을 관객들에게 양보했다. 따라서 심판실은 1루쪽으로, 전광판 운영실은 3루쪽으로 옮겨졌다. 기록실은 가운데에 있지만 크지는 않다.스카이박스는 총 16개가 있다. 단체 이용객이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좌석 수를 다양화했다. 한 박스엔 8명에서 40명까지 이용할 수 있다. 스카이박스 양쪽으로는 플로어석이 있다. 스카이박스가 실내 공간이라면 플로어석은 야외 공간이다. 여러 행사를 개최하면서 야구를 관람할 수 있는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수원 kt위즈파크 좌석의 특징은 모든 좌석 양쪽에 팔걸이가 있다는 점이다. 팔걸이 끝에는 음료를 담을 수 있는 홈도 설치됐다. 팔걸이와 팔걸이의 거리는 50㎝, 테이블석의 공간은 55㎝다. 좌석과 좌석간의 거리는 80㎝, 3·4층 증축된 좌석은 85㎝다. 익사이팅 좌석은 90㎝로 설계됐다.수원 kt위즈파크의 외야석은 잔디가 깔려있는 계단식으로 만들어졌다. 이는 문학구장의 언덕 양식 외야석과 차이가 나는 부분이다. 계단식으로 만들어 앞 사람과의 높이 차를 이용해 시야를 확보했다. 또 잔디가 깔려있어 돗자리를 펴고 가족·친구·애인 등과 사이좋게 경기를 관람할 수 있다. 외야석 한가운데에는 국내 유일의 스포츠펍(Pub)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곳은 맥주와 간단한 음식 등을 먹을 수 있는 작은 규모의 술집이다. 자유롭게 펍을 즐기면서도 경기를 조망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스포츠펍 위에 있는 옥상에서도 경기를 즐길 수 있다. 야구장이 한눈에 들어와 경기를 관람하는 이들에게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외야석과 중앙석으로 이어지는 사이엔 바비큐석이 준비된다. 아직 테이블만 놓여 있는 상태지만 내년 시즌이 가까워지면 다양한 모습을 선보일 계획이다.야구장 중간 중간엔 장애인석이 설치돼 있다. 장애인석은 응원석보다 간격이 넓고 앞쪽에 설치돼 있어 장애인들의 경기 관람 이용권도 보장하고 있다. 아울러 수유실과 파우더실 등의 공간도 만들어져 여성들을 위한 배려도 눈에 띈다.관중들이 파울타구에 대비할 수 있도록 그물망은 15m 높이로 설치했다. 또 익사이팅 존 앞쪽으로 3m의 그물망을 설치했고, 익사이팅 존 뒤쪽으로 3m 높이의 그물망을 추가로 설치했다. 이중으로 설치한 그물망은 낮고 빠르게 날아오는 공에 관중들이 맞는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함이다. 수원 kt위즈파크의 1·2층은 리모델링을, 3·4층은 새로 증축했고, 수직 통로가 4개가 있다. 사고가 발생했을 때 관중들이 4분 이내에 1층까지 대피가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경기장 전광판은 아직 완공되지 않았다. kt 구단은 국내 최고 수준의 고화질 풀HD 컬러 전광판을 설치할 예정이다.수원 kt위즈파크 정문의 중앙광장에는 좌·우측에 바닥돌이 설치된다. kt위즈 기념바닥돌은 팬들이 신청한 12~20자내의 문구를 화강석에 새긴 뒤 중앙광장 좌·우측 통로에 영구적으로 전시된다. 기념바닥돌은 소형(30㎝×15㎝)과 대형(30㎝×30㎝)으로 두 종류다. /신창윤·이원근기자 사진/kt위즈·수원시청 제공▲ 경기장 모든 좌석 양쪽에 팔걸이가 있고 그 끝에는 음료를 담을 수 있는 홈도 설치돼 있다.▲ 불펜이 밖으로 나와 있어 투수들이 몸을 푸는 모습을 직접 볼수 있다.

2014-12-04 신창윤·이원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