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와이드·자동차 섹션]장성택 BMW코리아 이사

"많이 싸웠습니다."BMW드라이빙센터를 총괄 관리하고 있는 BMW코리아 장성택(52) 이사는 센터가 인천 영종도에 들어서기까지 겪었던 어려움을 이 같이 표현했다.그럴만한 것이 센터는 연간 60억원의 손실이 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프로그램은 유료지만 차량 감가상각비, 유류비 등을 제외하면 수익이 나오기 힘든 구조다. 이런 상황에서 영종도에 BMW드라이빙센터를 조성하기 위해 본사와 많이 싸웠다는 설명이다.그런 BMW드라이빙센터가 아시아에 처음, 세계에서 3번째로 인천 영종도에 들어서게 된 것은 영종도가 갖고 있는 지리적 이점의 영향이 컸다.아시아 중심지 역할을 하면서 수도권 접근성이 좋은 지역을 찾다보니 인천 영종도가 낙점된 것이다.장 이사는 "부지를 물색하는 데만 2년에 가까운 시간이 걸렸다. BMW고객들을 위한 에어포트 서비스까지 결합할 수 있는 등 영종도의 지리적 이점이 컸다. 아시아 유일 드라이빙센터이다 보니 아시아 허브 지역 역할도 할 수 있는 곳으로 부지를 물색했다"고 말했다.장 이사는 30년이 넘도록 자동차 정비와 기술교육 분야에서 외길을 걸어온 만큼 자동차에 대한 애정이 크다. 그는 고용노동부 등에서 '기능한국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장 이사는 자신이 갖고 있는 애정만큼 많은 사람들이 자동차를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남편과 함께 센터를 찾는 아내를 위한 공간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다. 자신의 차를 직접 가지고 와 주행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고민 중이다.이른바 관광프로그램으로도 발전시킨다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 영종도의 다양한 관광자원이나 골프장과 연계해 지역경제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다.장 이사는 "센터가 마이너스라고 하지만 BMW차량을 타고 집으로 돌아갈 때 'BMW차가 좋구나. 언젠가 사야겠다'라는 생각만 든다면 충분히 BMW그룹에게 이익일 것"이라고 말했다. /홍현기기자

2014-08-08 홍현기

[금요와이드·자동차 섹션]X5 '오프로드 코스' 체험기

웅덩이·모래·언덕등 특수상황 조성땅에 닿을듯 '조마조마' 좌우경사로액셀 사용않고 방향 조정으로 통과이색경험 '짜릿' 주행후 진한 아쉬움정식개장을 앞두고 있는 BMW드라이빙센터에서 BMW의 SUV차량인 X5를 타고 오프로드 코스를 직접 체험했다. 오프로드 코스는 말 그대로 포장된 일반도로와는 다른 특수한 상황을 조성해 놓고 드라이빙을 즐기는 코스다. 먼저 조수석에서 오프로드를 체험했다. BMW드라이빙센터의 인스트럭터 이용석(27)씨가 운전하며 각 코스를 설명했다. 오프로드 코스는 숲길·좌우경사로·통나무주행·웅덩이경사지·암석주행·모래해변·급경사·철길 등의 상황을 조성해 놓고 그 곳을 주행하는 식으로 이뤄졌다. 처음 암석주행 코스에서부터 '오프로드'라는 것이 실감이 났다. 밖에서 봤을 때와 달리 코스는 일반적인 비포장도로보다도 훨씬 거칠었다. 차량이 빠르지 않은 속도임에도 불구하고 몸이 위아래, 좌우로 들썩거렸다. 자연스럽게 손이 창문 위쪽의 손잡이로 향하자 운전을 하던 인스트럭터는 "안전하다"며 웃었다. 그러던 중 인스트럭터가 차량을 멈추며 "지금 차량의 바퀴 중 2개가 허공에 떠있는 상태이며, 2대의 바퀴만 지면과 닿아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다시 액셀 페달을 밟자 바퀴가 도는 소음과 함께 1~2초 지나자 차량이 전진했다. 인스트럭터는 "오프로드 코스는 이러한 조건을 포함해 일반적으로 경험하기 힘든 악조건 속에서 차량을 운전해 볼 수 있는 기회다"고 설명했다.좌우경사로에 들어서자 몸이 오른쪽으로 크게 쏠렸다. 조수석에서 왼쪽 창문을 바라보니 차량이 땅에 닿을 것만 같았다. 차량의 앞뒤·좌우 경사도가 표시돼 있는 센터페시아의 화면을 보자 왼쪽으로 33도 기울어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몸이 왼쪽으로 완전히 쏠린 상태에서 "이러다 차량이 뒤집어질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묻자 인스트럭터는 "무서워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웃으며 말했다. 모든 코스를 돌고 드디어 운전석에 앉았다. 인스트럭터가 의자와 스티어링 휠(핸들)의 높이 등을 조정해 줬다. 또한 "안전을 위해서 주행 중 반드시 핸들은 양손으로 잡아야 된다"고 당부했다. 운전을 시작하자 조수석에 앉았을 때와는 느낌이 사뭇 달랐다. 이런 거친 길을 운전해 본 경험이 없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좌우경사로 코스에 도착하자 조심성은 더 커졌다. 옆에 앉은 인스트럭터의 설명을 들으며 경사로를 올라섰다. 센터페시아의 표시창에는 차량이 25도 기울어졌다고 나타났다. 오른쪽으로 꽤 기운 상태에서 인스트럭터는 액셀과 브레이크 페달 둘 다 밟지 말고 스티어링 휠만으로 조작하라고 설명했다. 불안감이 있었지만 페달에서 발을 떼자 차량이 기운 상태에서 앞으로 전진했다. 수십m의 짧은 거리이긴 하지만, 방향만 조정해 좌우경사로를 빠져나올 수 있었다. 이전에는 해 보지 못한 색다른 경험이었다.급경사 구간에서는 경사로밀림장치를 시험해 볼 수 있었다. 가파른 언덕길을 조성해 놓은 코스 중간에 차량이 멈춰선 다음 브레이크 페달에서 발을 뗐지만, 약 2초간 차량이 뒤로 밀리지 않고 멈춰서 있었다. 여유롭게 브레이크 페달로 발을 옮겼다. 흔히 언덕길에서는 차량이 밀리지 않게 하기 위해 두 발을 사용해 브레이크 페달을 밟은 채로 액셀 페달을 밟았던 기억이 났다. 급경사로에 거의 오르자 차량의 좌우앞뒤를 모두 화면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어라운드뷰'시스템을 이용해 주행했다. 오르막이 끝나는 구간이 되자 전방의 도로를 전혀 볼 수 없었고, 어라운드뷰 화면으로 앞을 확인하며 주행을 이어갈 수 있었다.인스트럭터가 운전한 것을 포함해 오프로드의 코스를 주행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30분 남짓이다. 주행할 때는 길게 느껴졌지만, 끝나고 나니 조금 더 길었으면 좋겠다는 아쉬움이 들기도 했다. 이용석 인스트럭터는 "오프로드 코스는 일상에서 경험하기 힘든 구간을 운행하다 보니, 운전자마다 좋아하는 구간이 다르다"며 "대부분 코스에 대해 재미있어 하고, 차량 시스템에 대해서 신기해 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정운기자▲ 남녀노소 누구나 자동차를 주제로 한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아시아 최초의 'BMW 드라이빙 센터'가 정식 개장을 앞두고 있다. 5가지의 드라이빙 체험 프로그램 중 하나인 오프로드 코스의 경사로 구간을 BMW X5가 통과하고 있다. /조재현기자▲ /조재현기자

2014-08-08 정운

[금요와이드·자동차 섹션]드리프트·다이내믹… 5개 체험코스 취향따라 선택

BMW드라이빙센터는 모두 5가지의 드라이빙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Advanced 코스는 본격적인 드라이빙 교육 프로그램이다. 전 과정을 이수할 경우 BMW 트레이닝 프로그램 증명서를 제공한다.다목적·다이내믹·원형·가속&제동·핸들링 코스 등 다섯 구간으로 나뉘어져 있다. 다목적 코스는 스티어링에 대해 적응하고, 엔진에 대한 파워 등을 체험할 수 있다. 다이내믹코스는 바닥에 설치된 '킥 플레이트(바닥에 눕혀있던 구조물이 올라오면서 차량의 바퀴에 충격을 주는 장치)'로 주행 방향에 급격한 변화가 생기는 상황 또는 물기가 있는 노면을 지나는 코스다. 원형 코스는 원형으로 된 구간을 운전하는 곳으로 차량 중심 이동, 스티어링, 엔진파워를 조화시키는 방식을 체득하게 된다. 가속&제동 코스는 직선 주행로에서 최대 시속 200㎞까지 가속할 수 있는 코스다. 핸들링 코스는 여러 곡선과 언덕코스를 통해 스티어링 성능을 시험해볼 수 있도록 했다.Challenge A코스에선 다목적, 핸들링, 가속&제동 코스를 직접 주행해보는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총 구간은 2.61㎞이며, 1시간동안 주행할 수 있다. Challenge B코스는 드라이빙 코스중에 가장 역동적인 다목적, 다이내믹 구간을 직접 경험하는 코스다. 젖은 노면 상태에서 차량의 서스펜션과 퍼포먼스를 테스트해볼 수 있다. M taxi는 경험이 풍부한 전문 드라이버가 운전하는 BMW M 차량에 동승해 스포츠 주행과 드리프트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정운기자

2014-08-08 정운

[금요와이드·자동차 섹션]인천 영종도 드라이빙 센터 개관

지난달 4~6일 인천 송도국제도시 도심 속 서킷에 12만여명(주최측 추산)이 몰렸다. 2014 코리아 스피드 페스티벌(KSF)을 보기 위해서였다. 2.5㎞ 트랙 곳곳에 설치한 스탠드를 가득 채운 이들은 출전차량이 시속 180㎞로 질주하는 모습에 환호했다. KSF와 함께 열린 뮤직 페스티벌은 축제의 흥을 돋웠다. 클래식카, WRC(월드랠리챔피언십) 랠리카, 수소연료전지차 전시, 키즈 카 체험 등은 자동차와 관련된 즐길 거리를 풍성하게 했다. 자동차를 주제로 한 풍성한 콘텐츠는 마니아층뿐만 아니라 일반 대중도 자동차를 즐기는 대상으로 바라보게 하는 기폭제가 됐다.자동차를 단순한 이동수단의 개념으로만 받아들이는 사람이 적어지고 있다. 모터스포츠, 모터페스티벌, 모터쇼도 일반대중에게 더 이상 낯선 개념이 아니다. 자동차만을 주제로 하는 TV 프로그램, 토크쇼, 중고차 경매 프로그램이 생겨났고, 한 공중파 예능프로그램은 한달동안 자동차만을 주제로 방송을 내보냈다. 자동차는 자신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튜닝'으로 자신에게 맞춘, 세계에서 하나뿐인 자동차를 만들어내기도 한다. 거리를 누비는 자동차에 붙여진 스티커나 액세서리에서도 자동차로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려는 경향을 엿볼 수 있다.하지만 일반인들이 주도적으로 자동차를 즐기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모터스포츠 관람 등 제3자 입장에서 자동차를 바라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직접 자동차를 즐기기에는 제약이 많았기 때문이다. 우선 비용이 많이 든다. 한번 체험하는 데 들어가는 돈만 수십만원에 달한다. 직접 자동차의 최고 성능을 체험하려면 트랙이 있는 곳을 찾아가야 하니 시간도 많이 걸린다. 모터스포츠를 즐기고 싶어도 국내에서 장소를 섭외하는 것도 쉽지 않다.그러다보니 자동차 문화나 스포츠는 귀족들의 전유물로 비쳐 왔다. 소수의 마니아들만 주도적으로 자동차를 즐길 수 있었던 것이다. 이 같은 사회적 분위기 속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자동차복합문화공간이 인천 영종도에 탄생했다. 수도권 시민이라면 30분~1시간 정도면 도착할 수 있는 거리다. BMW드라이빙센터에서는 남녀노소 누구나 자동차를 주제로 한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다. 가족이 함께 찾아도 각자 즐길 거리가 있다.남편은 10만원 정도만 있으면 BMW 드라이빙 센터에 준비된 최상급 수준의 차량을 타고 다양한 코스를 주행해볼 수 있다. 남편이 드라이빙을 즐기는 사이 아내는 이곳에 준비된 자동차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즐기거나 카페나 레스토랑에서 안락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아이는 이곳 '주니어 캠퍼스'에서 차량 모형을 만들고, 직접 카트를 몰아보는 등 자동차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체험활동이 가능하다.이같이 가족이 함께 자동차를 주제로 다양한 체험을 해볼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은 세계에서 처음 만들어졌다. 미국이나 독일에 이와 유사한 드라이빙센터가 있긴 하지만 자동차주행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BMW코리아는 "가족단위로 전시와 체험까지 즐길 수 있는 브랜드 및 드라이빙 복합 문화 공간으로서는 세계최초다"며 "BMW, MINI 고객은 물론 누구나 방문할 수 있다"고 했다.BMW 드라이빙 센터는 이달 중순 일반인을 대상으로 정식 개장할 예정이다. /홍현기기자

2014-08-08 홍현기

[금요와이드·체육 섹션]8개 구단 독특한 응원문화

한화 성적 안좋아도 "나는 행복합니다"롯데 미녀 치어리더 박기량 마케팅 앞장삼성 전 연령대 함께 노래·사투리 구사LG 전통적으로 두꺼운 팬 유니폼 응원#한화 이글스-'팬 봇' 응원과 육성응원한화 이글스 팬들은 야구팬들로부터 '보살'이라는 별명을 받았다. 한화 팬들은 한화가 성적이 좋거나 혹은 나쁘거나 크게 개의치 않고 꾸준히 한화에 대한 진심어린 애정과 사랑을 보이고 있다.한화의 응원 특징은 육성응원에 있다. 8회 공격 때, 팬들은 응원 도구들을 내려놓고 일어서서 열중쉬어 자세를 취한다. 그리고는 허리를 뒤로 제끼면서 앰프없이 육성으로만 '최!강!한!화!'를 외친다. 육성응원은 2007년부터 꾸준히 하고 있어 타 팀들도 육성응원을 이제 한화만의 독특한 응원 문화로 알고 있다.또 최근엔 팬 봇으로 팬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팬 봇은 일종의 마네킹으로 관중석에 앉아 LED 전광판을 듣게 된다. 구단에서 메시지를 보내면 마네킹들이 그 메시지를 들어올리는 방식이다. 또 한화의 분위기가 좋을 땐 구장 천장에 '홈런', '득점'이라는 문구의 레이저 빔을 쏘기도 한다. 7회 말이 끝나면 지역색을 살려 '내 고향 충청도'를 함께 부르고, 8회 초가 끝나면 행복 응원타임으로 '나는 행복합니다' 응원가를 열창하는 것도 한화에서만 볼 수 있다.#롯데 자이언츠-주황색 비닐봉지 '일석이조'롯데 자이언츠는 연고지가 부산인 만큼 경상도 지역색을 띠는 응원들이 많다. 지역색이 가장 드러나는 응원은 견제 응원이다. 부산 사투리로 '마!'를 가수 U-kiss의 '만만하니' 라는 노래에 맞춰 부른다. 또 '부산갈매기', '돌아와요 부산항에' 같이 지역에서 널리 알려진 응원가를 경기 후반에 분위기를 잡기위해 함께 부른다. 또 치어리더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박기량을 앞세운 마케팅과 응원가도 이채롭다.타 구단과의 가장 큰 차이는 주황색 비닐봉지를 머리에 쓰는 응원이다. 경기가 끝난 후 쓰레기봉투로 사용되는 이 응원 도구는 일석이조의 롯데 만의 응원도구다. 한때 신문지를 찢어서 손에 들고 응원을 하기도 했었는데, 요새는 많이 사라졌다.#두산 베어스-남녀파트가 나눠진 응원가두산 베어스 응원의 가장 큰 특징은 정수빈, 양의지 응원가처럼 남녀 파트가 따로 나눠져 있는 응원가다. 남성과 여성이 부르는 부분이 나눠져 있어 다른 응원가와는 차별을 뒀다. 이런 생소한 응원가는 팬들이 재미있게 응원할 수 있도록 돕는다.8회초엔 가수 봄여름가을겨울의 'Bravo My Life'에 맞춰 스마트폰 플래시를 이용해 부르기도 한다. 또 두산은 2-3-4 박수(짝짝, 짝짝짝, 짝짝짝짝 두산!)가 특징인데 최근에는 박수치는 부분을 날개모양으로 만들어 소리가 나지 않도록 하다가 '두산!'을 외치는 순간 육성으로 상대방을 압도하는 응원을 자주한다. SK와 마찬가지로 견제응원을 하지 않는 것도 특징이다.#NC 다이노스-함께 하는 응원 '3D 응원'NC 다이노스는 이제 1군 무대에 진입한 지 2년차 밖에는 되지 않지만 응원에 대한 열정은 타 구단 못지 않다. 타구단과 차별성을 두기 위해 막대 풍선을 사용하지 않고 팬들의 율동과 함성 위주로 응원한다.NC 다이노스 응원의 가장 큰 특징은 '3D 응원'이다. 보통 응원단 앞쪽에서만 응원을 참여하고 응원단장의 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 외야에 있는 팬들은 함께 응원하기가 힘들다. NC는 그런 점을 방지하기 위해 관중 모두가 함께 응원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었다. 응원 방법은 나성범을 예로 들면 '1루에서 나! 3루에서 성! 그리고 외야에서 범!'을 외치고 경기장 전체에서 '다같이 쎄리라!'를 외쳐 경기장 모든 구역에서 함께 응원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견제응원의 경우 '쫌!'이라는 사투리로 외친다. 특히 지역 라이벌 롯데와의 경기에서 롯데 투수가 견제응원을 하며 '마!'를 외치면 '산!'으로 되받아 치고 있다. #기아 타이거즈-'최대한 편안하게'기아 타이거즈는 응원을 '편하게 편하게' 하는 콘셉트로 한다. 그렇다고 팬들이 열정이 없다는 것이 아니다. 경기장을 찾은 팬들 모두가 야구를 즐길 수 있도록 팬들이 따라하기 쉽고 과한 액션은 피하는 쪽으로 노력하고 있다. 경기 시작 때 다른 팀들은 응원단장이 나와서 관중들에게 절하고 선수소개하면서 관중들과 함께 육성으로 선수들을 호명하지만 기아는 그 시간을 음악과 함께 좀 더 흥겹게 한다.#LG 트윈스-'웅장함' 속에서 하나되는 응원가LG 트윈스는 전통적으로 팬덤이 두터운 팀으로 알려져 있다. LG는 8회에 이기고 있을 때, 고려대 응원가 '민족의 아리아'에서 음을 따온 '외쳐라 무적 LG'를 부른다. 이 응원가는 웅장한 느낌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이후 관객들은 어깨동무를 하고 응원가를 부른다. 만약 그대로 경기에서 승리하면 '승리의 노래'를 부른다. 또 올해부터는 '유니폼 응원'을 실시하고 있다. 유니폼을 막대풍선에 끼워서 T자 모양으로 만들어 응원하는 방식이다. #삼성 라이온즈-연령대가 함께하는 응원삼성 라이온즈 팬들은 모든 연령대가 함께 응원할 수 있는 문화를 추구한다. 특징은 2가지다. 7회초가 끝나고 부르는 '엘도라도'와 8회초 이후 부르는 'Early In the morning'이다. 둘다 신나는 노래로 삼성 승리를 위한 축배를 한다. 또 삼성은 견제 응원으로 '(큰 북소리 쿵쿵) 마을래! (큰 북소리 쿵쿵) 마을래! 오~~~마을래!'라고 사투리를 써 특징적인 응원을 한다.#넥센 히어로즈-인기 최고 턱돌이넥센 히어로즈의 마스코트는 야구팬이라면 모르는 이가 없을 정도다. 턱돌이는 과감한 행동과 깨끗한 매너로 많은 팬들을 확보하고 있다. 어찌보면 응원단장보다 턱돌이 인기가 최고다. 넥센 응원의 특징은 모든 이가 응원단장이다. 다른 팀은 주로 응원단장·장내 아나운서 조합인데 비해 넥센은 응원단장·치어리더·장내 아나운서·턱돌이까지 돌아가며 응원전을 벌인다. 다만 홈구장인 목동구장은 주변에 아파트가 밀집돼 있어 오후 10시 이후 스피커 사용이 불가하다. 그러나 응원단장은 마이크가 없어도 목이 터저라 응원하는 모습은 열정적이다. /이원근기자

2014-08-01 이원근

[금요와이드·체육 섹션]내년 수도권 라이벌 인천 SK와이번스 vs 수원 kt위즈

문학 안방팬들 스마트 응원 공세휴대전화 플래시·전광판 응원가가족과 잔디관람석·바비큐존도다른 팀 견제응원은 사라진지 오래내년 1군 무대 입성… 만반의 준비치어리더 선발 마치고 팬 확보작전스마트티켓·와이파이통한 중계도2군 경기 마다않는 골수팬층 형성내년 1군 무대에 진출하는 kt는 SK와 통신사 라이벌을 준비중이다. 경인지역에 연고가 있는 팀들인 만큼 두 팀의 치열한 라이벌전은 야구 흥행 요소에 또다른 변수로 등장할 전망이다. SK와 kt는 치고 받는 경기 내용 이외에 응원 경쟁도 펼쳐 관중들을 즐겁게 할 예정이다. 이런 응원 문화는 한국 프로야구의 새로운 응원 장르를 이끌어 나가기에 충분하다.# SK 스마트 응원SK 응원의 가장 큰 특징은 휴대전화와 전광판을 이용한 '스마트 응원'이다. 스마트 응원은 SK 와이번스의 트레이드 마크다. 8회 초가 끝나면 플래시 응원이 시작된다. 관객들이 휴대전화 플래시를 이용해 한 밤을 수놓으며 SK의 선전을 바라는 새로운 응원을 펼친다. 이 플래시 응원은 SK가 가장 먼저 시작했다. 한 밤에 야구장에 모인 관객들이 SK의 승리를 염원하며 흔드는 불빛은 야구장에서 볼 수 있는 또다른 장관이다. 또 SK는 볼카운트 2스트라이크 2볼 상황에서 히팅 타이밍에 전광판을 활용한 'GO!' 응원을 한다. 3루석 쪽에 위치한 가로 전광판도 인기다. 선수 응원가와 단체 응원가를 잘 모르는 사람들도 전광판에 비치는 가사를 보면서 쉽게 응원가를 배울 수 있도록 배려한 점도 SK만의 특징이다.SK는 한국 최초로 잔디 관람석을 만들었다. 잔디에 친구, 가족, 연인이 모여 앉아 편하게 응원할 수 있다. 구장을 찾은 연인들을 위한 커플존과 가족 단위로 온 관객들을 위해 고기를 굽고 즐기며 응원할 수 있는 바비큐존도 마련돼 있다. SK는 누구나 편안하게 야구를 즐기며 응원할 수 있다.아울러 SK는 타 구단을 견제(상대 투수가 SK 주자에게 견제를 할 때)하는 응원은 실시하지 않고 있다. 구단 관계자는 "견제 응원이 나쁜 응원은 아니지만 가족들이 다 같이 오고 아이들도 관람을 하는데 남을 흉보는 것 같은 느낌의 응원은 보기 안 좋은 것 같다고 판단했다"면서 "김성근 전 감독의 요청으로 2008년부터 견제 응원은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SK의 대표 응원곡은 김트리오의 '연안부두'다. "어쩌다 한번 오는 저 배는 / 무슨 사연 싣고 오길래 / 오는 사람 가는 사람 / 마음마다 설레게 하나 / 부두에 꿈을 두고 떠나는 배야 / 갈매기 우는 마음 너는 알겠지 / 말해다오 말해다오 / 연안 부두 떠나는 배야" 인천을 대표하는 이 노래는 지역색을 살려 문학구장을 찾은 인천 시민들의 마음을 하나로 묶어준다.# kt 스마트 LTE 응원내년 1군 무대에 발을 들이는 kt도 이런 SK의 아성에 도전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선수단 자체가 새롭게 생겨나는 kt는 팬들을 확보하고 구단을 도민에게 널리 알리는 것이 우선이다.kt는 지난 20일 수원역 광장에서 국내 최초로 인터넷 인기 투표 및 공개 오디션을 통해 치어리더를 선발했다. 행사 자체를 통해 kt를 알리고 신생 구단의 이미지에 맞게 팬들에게 새로운 응원문화를 선보이겠다는 의지다. 최종 출전자 11명 가운데 정유미를 비롯한 6명은 향후 2015년 kt의 치어리더로 팬들 앞에 선보인다.또 kt는 승리(victory)를 의미하는 '빅(vic)'과 '또리(ddory)'를 마스코트로 내세웠다. 이들은 도깨비를 형상화했으며, vic은 공격적인 파워를 상징하고 ddory는 기동력과 민첩성을 지닌 수비를 암시한다. 또 응원가는 현재 kt 위즈 홈페이지에서 내려받기가 가능하다. '승리의 kt wiz'는 인기 가수 울랄라세션이 불러 화제가 되기도 했다.지난달 7일엔 미래의 팬들을 위해 수지 효자초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야구 건강체조를 가르치고 빅과 또리를 자유롭게 그리는 사생대회를 통해 작품을 선정하는 이벤트를 개최했다. 사생대회 참가작품 가운데 우수작품 10점을 내년 초 수원 야구장에 전시할 예정이다.kt도 인천 SK와 마찬가지로 3대 통신사 중 하나다. 그런 만큼 야구장을 스마트한 시스템으로 관중들을 불러모을 계획이다. kt는 지난달 17일 인터넷과 모바일 앱을 이용해 예매 후 바로 티켓을 발권하고 야구장 입장시 종이티켓 없이 자동 입장이 가능한 스마트티켓을 개발중이다. 또 국내에서 가장 좋은 와이파이 시설을 만들어 경기장을 찾은 팬들을 위해 와이파이를 통한 경기중계가 가능토록 할 방침이다.더불어 kt는 따라하기 쉬운 응원가 및 응원 동작을 개발중이며, 가족·여성·어린이를 배려한 마케팅도 준비하고 있다. 또한 기존의 응원도구를 새롭게 개발 전파해 새로운 야구 응원 문화를 만들어가겠다는게 kt의 의지다.현재 kt는 수원 성균관대 야구장에서 2군 경기를 갖고 있다. 이 곳에선 30여명의 팬들이 모여 kt를 응원한다. kt관계자는 "신생 구단인 만큼 타 구단과 차별화된 새로운 응원 문화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임승재·이원근기자 사진/SK와이번스·kt위즈·경인일보DB

2014-08-01 임승재·이원근

[금요와이드·체육 섹션]프로야구 각양각색 응원문화

'너희들은 피서가니, 우리는 야구장 간다'.2014 한국 프로야구가 후반기들어 점입가경이다. '가을야구'의 마지막 초대권 한장을 놓고 무려 네 팀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면서 프로야구에 흥미를 더해주고 있기 때문이다.요즘 섭씨 25도를 넘는 무더운 열대야로 잠못 이루는 밤이 많아졌지만, 야구장에선 연일 시원한 홈런포가 터지며 야구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특히 각 구단들은 경기장 내는 물론 관중석에서도 각양각색의 응원 문화로 팬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주고 있다.국내 프로야구는 경기뿐만 아니라 응원문화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해왔다. 치어리더의 화려한 율동과 더불어 다양한 응원가와 응원전은 국내 야구장에서만 볼 수 있는 색다른 묘미다.프로야구가 처음 등장할 때 가장 인기를 끌었던 응원 도구는 바로 막대 풍선이다. 선수들이 타석에 등장할 때나 안타를 치고 나갈 때 박수 대신 막대 풍선과 함성으로 멋진 응원을 펼쳤다.특히 각 구단은 막대 풍선에 자사의 로고를 삽입하면서 막대 풍선의 활용도는 더욱 늘었다.또 프로야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응원이라면 각 구단과 선수들을 위한 응원가다. 중독성 넘치는 멜로디와 가사로 무장한 프로야구 응원가는 선수에게 승리의 힘을 실어주는가 하면 응원하는 팬들의 마음에 열정의 불꽃을 지피는 수단이 되기도 했다.특히 2014년에는 야구 초보자들을 위한 구단 및 선수별 응원가 앱이 만들어져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이 앱에는 프로야구 9개 구단의 팀 응원가 250여곡과 선수 응원가 200여곡, 선수 등장곡 190여곡 등을 들을 수 있다. 응원하는 팀의 응원가와 선수별 응원가를 미리 익히고 야구경기를 관람한다면 이미 당신은 골수팬이 된 것이다.한국 프로야구 응원 문화는 세계인들에게도 주목을 받았다.'야구 월드컵'인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다른 국가들이 결코 흉내낼 수 없는 고유한 율동과 응원가는 경기에 임하는 선수들에게 청량제같은 역할을 했고, 관중에겐 승패를 떠나 시원한 볼거리를 제공했다.내년에 프로야구 1군 무대에 올라서는 막내구단 수원 kt위즈도 응원 문화에 열정을 쏟고 있다.kt는 직접 치어리더를 뽑고, 마스코트도 하나가 아닌 둘을 만들어, '빅(vic)'과 '또리(ddory)'로 활동하고 있다. 이들이 함께 있으면 '빅또리'로 kt위즈의 승리를 의미한다.인천 SK 와이번스도 다양한 퍼포먼스로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주로 가족 친화적인 야구장을 만들고 있는 SK는 키즈존, 그린존, 잔디구장 등 가족들이 이용하기 편하게 경기장을 조성했고, 메이저리그식 야구 문화를 처음으로 접목한 구단이다.이외에도 한화 이글스의 육성 응원, 두산 베어스의 2-3-4 박수, 롯데 자이언츠의 주황색 비닐봉지 응원 등은 이미 유명한 응원 문화가 됐다. 이번 주말 자기가 응원하는 팀의 야구장을 찾아 색다른 응원전에 빠져보면 어떨까. /신창윤기자 SK 와이번스·NC 다이노스 사진 제공

2014-08-01 신창윤

[금요와이드·사회 섹션]사각지대 아이들 돌보는 이웃들

머리 속에서 누군가를 돕는 일은 어렵다. 안타까운 마음은 굴뚝 같지만, 도무지 어떻게 도와야 할지 엄두가 나질 않아서다. 의외로 두 눈과 팔·다리를 움직이면 어렵지 않다. 머리로는 어렵지만, 몸으로 움직이면 이것처럼 쉬운 일도 없다. 그리고 우리 주변엔, 몸을 움직여 내 이웃의 아이들을 돕는 일을 '일상'처럼 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 ■ "우리 이웃의 아이인데, 그냥 지나칠 수가 있나요".조선족부부 딱한 사연그냥 지나칠 수 없었죠박금순씨는 일하다 알게 된 '아는 동생'의 사연을 듣고 잠을 이루지 못했다. 조선족인 동생네 부부는 부모님과 자녀까지 3대가 함께 사는 대가족이다. 하지만 볕도 잘 들지 않는 반지하에 월세 30만원을 근근이 내며 어렵게 살고 있다. 동생 부부는 고혈압, 갑상선수술 등 몸이 아파 제대로 된 일을 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경비원으로 일하는 할아버지가 월급으로 받는 130여만원이 생활비의 전부다. 동생은 "워낙 어렵게 살아서 다른 건 다 그렇다 쳐도, 이제 초등학교 3학년인 아들이 한국에서 잘살 수 있을지 걱정돼 잠도 안 온다"며 눈물을 보였다. 박씨는 "동 주민센터에 기초수급 신청하는 방법도 몰랐을 정도로 한국문화가 낯선 동생부부 밑에서 어린 아이가 제대로 적응하지 못할까 봐 너무 걱정되더라"며 "내가 직접적인 도움을 줄 순 없지만, 어린이 단체를 통하면 도움을 줄 수 있을까 싶어 어린이재단에 제보했다"고 말했다.아는 동생의 아들은 현재 어린이재단을 통해 교육적인 후원을 받고 있다. 박씨의 제보는 일회성에 그치지 않았다. 20대 초반의 어린 아빠도 박씨의 따뜻한 관심으로 보다 나은 환경에서 아이를 키울 수 있게 됐다. 고등학교 때 아이를 낳아, 20대 초반 어린 나이에 세 아이를 혼자 양육하고 있는 A씨의 사연을 듣고 아이돌봄 서비스와 기초수급자 신청을 할 수 있게 도와주고, 어린이재단에 A씨 자녀들을 알렸다. 아이들을 고아원에 보내려고까지 했던 어린 아빠는 지금 카센터에 취직해 누구보다 열심히 일하며 살고 있다.박씨는 "어디에 도움을 청해야 할지 모르는 아이들이 사각지대 속에 방치돼 있는 경우가 우리 주변에 너무 많다. 조금만 관심 가지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그만큼 많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무조건 부딪치세요. 직접 가서 보면 할 수 있는 일은 정말 많습니다".아프리카 봉사활동 계기수술치료 재능기부 나서인터뷰 요청에 허일 원장은 잔뜩 긴장하며 몹시 쑥스러워했다. 대뜸 "제가 당연히 하는 일인데, 이런 것도 재능기부라고 할 수 있나요"라며 되물었다. 화성에서 병원을 운영하는 허 원장은 몇 년 전 아내를 따라 떠났던 아프리카 봉사활동의 잔상을 잊지 못해 '돕는 일'을 시작했다. 허 원장은 "아프리카 아이들이 겪는 병이 큰 병들이 아니다. 조금만 고쳐주면 다시 밝아질 수 있는데, 그대로 방치되면서 계속 악화되고 있는 상황 자체가 안타까웠다"며 "한국에 와서도 장면들이 잊히지 않아 고심 끝에 어린이재단에 내가 뭘 할 수 있는지 물어봤다"고 당시 기억을 떠올렸다. 그렇게 할 수 있는 일을 찾다가 만난 아이가 원이다. 원이는 손가락과 발가락이 붙어있는 합지증을 앓고 있었는데, 태어나자마자 기형이 심해 버려져 시설에서 생활하고 있었다.허 원장은 "우리나라에도 내가 도울 수 있는 아이들이 많다는 재단 선생님들의 설명을 듣고 솔직히 충격을 받았다"며 "원이를 처음 봤을 때 그 먹먹함은 말로 설명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수술 이후 웃지도 않고 구석에만 웅크리고 있던 5살짜리 여자아이는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귀여운 9살 꼬마숙녀로 성장했다. 허 원장은 지속적으로 형편이 어려운 어린이들의 치료를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 허 원장은 "머리 속에서 생각만 하는 걸로는 한 걸음도 뗄 수 없다. 무조건 가서 직접 보고 어려운 분들과 이야기해 보면,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금방 답이 떠오른다"며 "이왕 재능기부라고 말씀해 주신다면, 주변 친한 의사들과 이런 식의 재능기부를 시스템화해서 하고 싶다"고 의지를 표했다.■ "전화 한 통으로 시작한 기부, 이제는 일상이 됐네요".부모님 봉사하는 삶 보며이웃 돕는게 당연한 일상국제자선기구 활동가인 한비야씨가 나온 예능토크쇼를 보고 김기영씨의 삶은 바뀌었다. "한비야씨가 월드비전을 통해 전한 아이들의 이야기를 듣고, 나도 모르게 월드비전에 전화했다. 그렇게 기부를 시작했다." 사실 돌이켜 보면, 김씨의 삶에서 누군가를 돕는 일은 낯선 풍경이 아니었다. 적십자를 통해 평생 봉사를 하는 부모님을 보며 자랐고, 고향에서 학원을 운영할 때도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을 몰래 돕기도 했다. 본격적으로 기부를 시작하면서 이제 김씨는 다양한 기부활동을 하고 있다. 주변의 아이와 1 대 1로 자매결연을 하는 '혼자먹는 밥상'과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서는 아예 후원과 함께 운영위원으로 활동 중이다.김씨는 "기부와 같이 '돕는 일'은 연습이 필요하다. 한번 두번 횟수가 늘어나면서 누군가를 돕는 일이 몹시 익숙해졌고, 이제는 돕지 않으면 이상할 정도"라고 말했다.더불어 김씨는 "내가 기부를 하게 된 것도 누군가를 돕는 삶에 늘 노출이 됐기 때문이다. 부모님의 모습을 보며 나도 모르는 사이 학습이 된 것 같다"며 "덕분에 특별한 교육 없이 우리 아이도 같은 반 어려운 친구를 돕고 있었다"고 오히려 기부할 수 있게 돼 다행이라고 안도했다.많은 직장인이 기부하려는 마음은 있지만, 막상 현실로 닥치면 여유가 없다고 여긴다.김씨는 "내 연봉이 올라가는 건 내 노력도 있지만, 나를 둘러싼 사회를 통해 가능한 일"이라며 "생각날 때마다 불쑥불쑥 기부를 하다 보면, 어느새 생활이 돼 있을 것"이라고 활짝 웃었다. /공지영기자▲ 박금순씨▲ 허일 원장▲ 김기영씨

2014-07-10 공지영

[금요와이드·사회 섹션]사각지대 아이들 전문가 토론회

행정적 지원 받고자 센터방문했지만'까다로운 서류'에 포기하고 집으로사각지대 아동들 원인 부모탓 많아후원자, 누굴돕는지는 관심도 없어아이에 행복주려면 정서적 접근필요부족한 정보 외국 모델 활용 어려워지난달 20일 경인일보 본사에서 경인일보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공동주최로 '사각지대 아동 발굴 및 지원에 관한 전문가 토론회'가 진행됐다. 이날 토론회는 여인미 어린이재단 경기지역본부장의 진행으로, 어린이재단 아동복지연구소 김은정 소장과 경기대 사회복지학과 김형모 교수, 수원시청 사회복지과 임유정 팀장, 율목종합사회복지관 이경석 관장, 평택 원평드림지역아동센터 서경숙 센터장이 참여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사각지대 아동이란 무엇인가여인미 본부장(이하 여): 사각지대는 흔히 눈에 보이지 않는, 우리의 손이 미치지 않는 곳을 뜻한다. 사각지대 아동들 역시 마찬가지다. 이 토론회를 통해 사각지대 아동들이 어떤 아이들이고, 어려움은 무엇인지,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현장에서, 학계에서 접하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보겠다. 먼저 사각지대 아동들은 누구인가.김형모 교수(이하 김): 최근들어 복지사각지대라는 단어를 많이 사용한다. 보통 공공부조를 받지 못하는 계층을 복지 사각지대에 놓였다고 말한다. 사각지대 아동도 마찬가지다. 공공으로부터 소외된 아이들, 국가 복지정책과 법, 제도 등에서 제외된 아이들이 사각지대에 속한다.주로 미혼모 가정의 아이들이나 저소득층 위기가족의 아동들이 포함된다. 기초 수급자 가정의 아이들은 그래도 공공기관에 어느 정도 노출돼 있어 보호받을 수 있지만, 수급자 바로 윗계층에 있는 저소득층 가정의 아이들이 사각지대에 빠지기 쉽다.임유정 팀장(이하 임): 굳이 공공에서 놓치는 아이들만 사각지대 아동은 아니다. 요즘은 민·관이 함께 하는 복지사업이 많기 때문에 민관 둘 다 인지하지 못하는 아동들도 굉장히 많다. 또한 기초수급자 가정의 아동들이라고 할지라도 사각지대 아동이 될 수 있다. 왜냐면 경제적 지원만 받을 뿐이지, 어려운 형편 탓에 수급자 가정의 아이들도 가정의 보살핌을 제대로 받지 못한다.김은정 소장(이하·소장): 어린이재단 연구자료를 살펴보면 전체 약 970만명 아동들 가운데, 28만여명이 기초수급권 가정의 아이들이고, 국가에서 지원받지 않는 이른바 차상위 저소득 빈곤가정으로 추정되는 가정의 아이들이 67만여명이다. 기본적으로 67만명의 아이들이 사각지대로 보고 있다. 특히 이러한 아이들에 대해 질적조사를 해보면 대부분이 인터넷 중독률이 매우 높고 우울증도 심하다. 부모가 가정에서 아이들을 지도하고 보살피는 시간이 너무 짧다보니 모든 면에서 질적으로 낮은 상태에서 생활하고 있다.김: 사각지대 가정에 속한 아동들은 대표적으로 한부모 가정과 아까 말했던 미혼모가정, 그리고 다문화 가정일 경우가 많다. 이 가정들은 꼭 경제적으로 어렵지 않더라도 정서적 가정교육이 힘들다. ■ 왜 사각지대 아동들이 생겨나는가서경숙 센터장(이하·서): 부모의 자존감이 너무 낮다. 사각지대 가정에서도 도움을 받으려고 하다가도 제도의 벽이 너무 높기 때문에 '차라리 내가 하고 말지'라며 포기해 버린다. 우리 센터에도 서류상 절차가 너무 복잡하다보니 부모가 결국 도움받으려다 포기하는 경우를 봤다. 아무리 부모들을 끌어내려고 해도 결국 부모의 의지가 없어 아이들이 방치되기도 한다. 임: 그렇다. 사각지대 아동가정의 큰 어려움은 부모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부모의 무관심에서 비롯된다. 실무자 입장에서 제보를 받고 직접 현장에 나가보면 부모들이 아이들의 어려움을 자각하지 못해 사각지대에 있으면서도 모를 때가 많다. 어른들은 힘들면 힘들다고 119에라도 전화하고 방법을 알지만, 아이들은 본인의 의사를 표현하는 방법을 잘 모른다.이경석 관장(이하이): 예를 들어 한부모 가정의 경우 정부로부터 매월 8만5천원 가량 수당이 나온다. 수당을 받는다는 것은 부모의 소득이 관에 노출이 된다는 것인데, 이 소득이 부모의 실제 소득과 다른 경우가 대부분이다. 화장실도 없는 집에 살고 있고, 쓰레기가 가득한 집에 살고 있어도 정보가 없기 때문에 사각지대로 빠진다. 이런 상황 자체를 부모가 심각하게 여기지 않는다면, 그 가정의 아동은 더 심각한 상황에 놓이게 된다.서: 그렇다. 제도의 문제가 분명히 존재한다. 사각지대로 빠지는 아동들 중에 안타까운 점은 지역아동센터로 들어오지 못하는 아이들이다. 엄마나 아빠가 그냥 집을 나가버려 제도상으로는 한부모가정이 아니거나, 가정의 보살핌을 전혀 받지 못하지만, 부모가 경제적 능력이 있는 경우 지역아동센터로 오고싶어도 오지 못한다. 우리 센터에도 지자체에서 보조금을 받지는 못하지만, 센터 자체에서 보살피고 있는 아이들이 꽤 있다. 도저히 길거리를 배회하며 방황하는 모습을 지켜볼 수 없어서다. 이: 서 센터장님 말에 공감한다. 예전에 지역아동센터에서 아이들을 발굴했다.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을 밖에서 안으로 데리고 왔다는 말이다. 지금은 행정적인 절차가 너무 복잡해 그럴 여유가 전혀 없어졌다. 사각지대 아이들을 만드는 원인이다.■ 사각지대 아동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임: 지인에게 어려운 가정의 아동을 후원하라고 권유하니, 후원은 선뜻 하겠다면서도 어떤 아이인지는 궁금하지 않다고 했다. 돈으로 도와주는 것만이 만능이 아니다. 우리 아이가 행복하려면 지금 이 가정의 아이도 행복해야 한다. 왜냐면 사각지대 가정의 아동도 결국 내아이와 함께 이 세상을 살아갈 사회구성원이기 때문이다. 사실 복지사각지대 아이들은 같은 동네에 사는 이웃들이 가장 잘 알 수 있다. 한번은 신고가 들어와 현장을 나가봤더니, 지적장애가 있는 아이들이었는데 자기가 싼 똥을 벽에 다 칠해놨더라. 이것도 일종의 학대다. 지금은 부모와 격리돼서 기관에서 보호받고 있다. 아이들이 이렇게 될 수 있었던 건 그 동네 세탁소에서 제보해서 알게 됐다.소장: 한국에는 외국의 좋다는 아동복지 서비스모델은 다 들어와있는데, 사실상 민관기관에서 오히려 어려운 아동들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활용이 어렵다. 아직도 사회의 인식전환이 시급한 시점이다. 그저 도와준다는 게 아니라, 우리의 미래를 위해 아이들에게 투자한다는 인식전환이 필요하다. 아동지원은 미래를 위한 투자다.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되고, 어려울 게 없다. 아주 작게는 안타까운 사각지대 아동을 발견했을 때 동사무소에 한마디만 해주면 된다. 요즘 동사무소에 사회복지사가 없는 곳이 없다. 이: 한 아이를 제대로 키우기 위해 온 마을이 하나되어 그 아이를 양육해야 한다. 요즘 시민사회에서 마을만들기 운동을 하는 것도 공동체성을 회복하자는 것이다. 우리 지역의 문제를 함께 해결하는 것, 우리 아이들을 함께 키우는 것, 서로 돌봄을 통해 복지 사각지대가 발생하는 부분을 해소할 수 있다. 결코 거창하거나 어려운 일이 아니다. 정리/=공지영·윤설아기자▲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경인일보 공동주최로 지난달 20일 경인일보 본사에서 열린 '사각지대 아동발굴및 지원에 관한 전문가 토론회'에서 패널들이 토론을 벌이고 있다. /임열수기자

2014-07-10 공지영·윤설아

[금요와이드·사회 섹션]고통받는 복지 사각지대 아이들

귀없이 태어난 두살배기 천사한쪽 시력잃은 아빠는 일용직임신때 병 아직 앓고있는 엄마의료비 지원 마저 없는 상태고시원 생활 13세 소녀의 신음엄마·동생과 함께 비좁은 일상같은층 외국인 노동자에 불안보증금 부족 이사 꿈도 못꿔사각지대. 사전의 뜻은 '효력이 미치지 않는 지역'. 정부와 사회의 손길이 닿지 않는 그 곳에 우리 아이들이 방치돼 있다. 복잡하고 불합리한 제도의 틀 속에서 정부의 보호를 받지 못한 아동들은 사회의 무관심 속에 그림자처럼 오늘도 우리 주변 어딘가에 웅크리고 있다. ■ "부모로서 해줄 수 있는 게 없어서…."민재(가명·2·여)는 다른 아기들보다 조금 특별하다. 태어날 때부터 양 귀(耳)가 없이 엄마 뱃속에서 나왔다. 귓바퀴가 없는 병인 선천성 소이증인데, 민재는 귓바퀴뿐 아니라 귀 자체가 없어 사실상 무(無)이증에 가깝다. 선천적인 장애로 민재는 소리를 잘 듣지 못한다. 수면검사를 통해 측정한 청력은 약 80~100dB. 기차가 지나가야 겨우 들리는 정도다. 하지만 민재는 눈에 띄는 장애에도 불구하고 정부에서 아무런 혜택도 받지 못하고 있다. 청력검사를 해서 정확한 장애정도를 판단해야 하는데 아직 나이가 어려 판정이 불가하다는 이유다. 더구나 민재 아빠와 엄마는 20대 초반의 어린 부모다. 예기치 않은 임신으로 당시 대학생이었던 아빠와 엄마는 대학을 자퇴하고 아이를 양육하고 있다. 민재아빠는 지병으로 우측 시력이 소실됐지만 아이 양육을 위해 일용직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민재 아빠 수입의 120만원과 양육수당으로 나오는 20만원으로는 월세에 각종 공과금, 아이 분유값, 기저귀값 등 생활비 대기도 벅찬 상황. 게다가 엄마는 임신 당시 겪은 자궁경부수축으로 치료를 받아야 하지만, 아이를 키우는 게 우선이라 치료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 민재아빠는 "처음엔 내가 너무 엉망으로 살아서 그런가 싶어 반성도 많이 했다. 지금은 아이를 위해서라면 뭐든지 해주고 싶지만 그럴 수 있는 여력이 되지 않아 안타깝기만 하다"고 토로했다. 무엇보다 가장 시급한 건 주기적으로 검사·치료를 받아야 하는 민재의 치료비와 향후 민재의 귀 형성 수술비를 마련해야 한다는 점이다. 하지만 현재 민재부모의 부양능력 탓에 수급자 책정도 어려워 의료비 지원은 꿈도 꿀 수 없다.■ "안심하고 일 나갈 수 있는 작은 집이라도 있다면…."정민(가명·13·여)이네 세 가족은 도내 한 도시의 고시원에서 살고 있다. 이혼 후 엄마와 정민이, 초등학교 2학년인 여동생이 함께 9.92㎡ 남짓한 고시원방에서 모든 생활을 한다. 빨래를 걸 공간도 없어 복도 밖에 빨래를 걸어둔다. 좁은 공간도 문제지만, 제일 두려운 건 안전이다. 여자들만 살고 있어 불안한 마음에 속옷도 걸어두지 못한다. 일을 해야 돈을 모아 집을 마련하지만, 엄마는 제대로 된 일을 하지 못하고 아르바이트만 전전하고 있다. 딸만 둘을 두고 불안한 마음에 도저히 하루종일 일해야 하는 직장에 있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엄마는 "같은 층에는 중국, 동남아 등 외국인 노동자들이 속옷차림으로 돌아다니기도 한다. 상가건물이라 술먹고 취한 사람들도 많아 딸 키우는 입장에서 솔직히 너무 불안하다"고 하소연했다. 특히 이제 사춘기에 접어든 정민이를 위해서라도 엄마는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한 집이 필요하다. 그래서 엄마는 LH에서 제공하는 전세임대를 신청했고 후보자로 선정이 됐지만 아직까지 집을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턱없이 부족한 보증금 때문이다. 엄마는 "일단 보증금으로 400여만원이 필요한데, 적당한 집을 찾아도 돈이 없어 포기하고 있다"고 말했다.특히 운동에 재능이 있는 정민이를 위해 지금 다니는 학교에 계속 있어야 하지만, 학교 인근의 집은 보증금이 더 비싸 엄두도 낼 수가 없다. 엄마는 "우리 아이가 재능을 가진 건 내 인생의 유일한 희망이지만, 절망적이기도 하다"며 "눈 딱 감고 아이들 돌보기보다 돈만 벌러 나갈 수도 있지만, 결국은 아이들을 잘 키우기 위해 일하는 것 아니냐"고 눈물을 흘렸다."하지만 무엇보다 시급한 건 아이들이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는 집이 우선이다"고 덧붙였다. 민재와 정민이는 지금 '누군가'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다. /공지영기자

2014-07-10 공지영

[금요와이드·도시 섹션]시민 건강챙기는 인천시

잘 안알려진 심뇌혈관 질병 관리방법예방사업지원단·콜센터서 정보제공고혈압·당뇨환자 건강증진 교육도초등학교 찾아가 바른 식습관 형성 도움연령·지역별 맞춤형 프로그램 108개 운영8개센터 금연·절주·만성질환 치료 조력만성질환은 짜고 기름진 음식을 주로 먹는 식습관, 운동 부족, 음주, 흡연 등 나쁜 생활습관들이 발병에 큰 영향을 끼친다. 스스로 건강한 생활을 실천하는 노력이 만성질환을 예방하는 데 가장 좋은 '약'이라는 것이다. 인천시는 시민들이 건강한 생활습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건강지표는 1~2년 새 좋아질 수 없다. 꾸준한 인식 개선을 통해 건강도시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것이 인천시의 구상이다.■심뇌혈관 질환 예방 정보를 알고 싶다면인천시는 고혈압, 당뇨, 심근경색, 뇌졸중 등 심뇌혈관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심뇌혈관 질환 예방관리 방법을 알리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심뇌혈관 질환에 대한 인지도가 매우 낮기 때문이다. 지난해 질병관리본부에서 전국 표본인구 7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인천시민 표본인구의 10.2%만이 뇌졸중 증상을 '잘 알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는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다. 인천시는 심뇌혈관 질환 예방관리사업지원단을 통해 '심뇌혈관 질환 예방관리정보센터 홈페이지'(www.ichccvc.com)를 운영, 각종 질병정보와 예방관리수칙 등을 안내하고 있다. 이 홈페이지에서는 각 군·구 보건소가 진행하는 건강증진교육 일정도 챙겨 볼 수 있다. 인천시는 시민들이 개개인의 체질에 맞는 예방관리법을 상세하게 알 수 있도록 심뇌혈관질환 콜센터(1566-0181)도 운영 중이다. 보건소들은 심뇌혈관 질환 발병 위험이 있는 고혈압, 당뇨 환자를 대상으로 '건강백세 도전 상설교육장'을 4주 또는 2개월 단위로 연중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참여하면 질환별 맞춤형 영양관리와 운동요법 등을 배울 수 있다.인천시는 인천아시안게임이 열리는 9월부터 10월 사이에 '심뇌혈관 질환 예방관리 체험홍보관'을 운영, 인천을 방문한 외국인들에게도 혈압, 당뇨, 체지방, 혈관 나이 등을 측정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 기간 각 경기장 주변에는 구강건강, 영양관리, 금연클리닉 등 다양한 건강 관련 부스가 설치된다. ■보건소의 맞춤형 건강증진 프로그램인천시는 10개 군·구 보건소를 중심으로 연령별·지역별 '맞춤형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각 보건소에서 운영하고 있는 프로그램만 모두 108개에 달한다. 인천국제공항 등 대규모 사업장이 있는 중구는 '우리회사 건강주치의 교실'이라는 이동형 건강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 보건소가 각 사업장을 찾아가 대사증후군 검진은 물론 금연홍보와 절주교육, 건강상담 등을 한다. 연수구는 관내 모든 초등학교를 직접 찾아가는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의 건강을 돌보고 있다. 어린 나이 때부터 바른 식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식품별 영양표시 읽는 법, 고열량·저영양 판별법 등을 퀴즈를 통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노인 인구가 많은 옹진군은 6개 면을 순회하며 '주경야보(晝耕夜步)'라는 이름의 건강걷기대회를 열고 있다. '주경야보'는 낮에는 농사일 때문에 바쁘니까 저녁 시간을 이용해 걷기를 실천하자는 뜻이다. 운동 시간이 부족한 직장인들이 많은 남동구는 '비만탈출교실'이 인기다. 비만도를 측정하는 체질량지수가 25 이상(경도비만 이상)인 주민이 참여할 수 있다. 체중 감량을 위한 영양교육과 운동지도는 물론 스트레칭 체조, 요가 등도 배울 수 있다. 서구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건강 내비게이터 양성사업'을 진행 중이다. 건강 네비게이터는 주민들의 건강에 필요한 것들을 파악해 보건소에 전달하는 구실을 한다. 이는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보건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인천시는 질병 예방과 건강 증진 등을 위해 남구, 서구, 부평구, 계양구, 연수구에 모두 8개의 건강생활지원센터(도시보건지소)를 설치, 금연·절주·만성질환 예방관리 사업을 하고 있다. /박경호기자▲ 각 지역 보건소에서는 심뇌혈관질환 예방교실을 지속적으로 열고 있다. /인천시 제공▲ 제6회 건강도시 인천, 건강한마당에서 부평구 보건소가 시민들을 대상으로 구강 검사 등을 해주는 구강 건강 부스를 운영했다. /인천시 제공

2014-07-03 박경호

[금요와이드·도시 섹션]'걷기운동으로 만병통치' 내일 인천 건강한마당

'함께 걸으며 당뇨병을 이기자!''제7회 건강도시 인천, 건강한마당' 행사가 5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인천대공원 야외극장 일대에서 열린다.이번 행사는 '건강걷기마당' '당뇨예방 체험마당' '건강체험마당' 등으로 구성된다. 행사 참석자들은 '건강걷기마당'을 통해 인천대공원을 한 바퀴(약 4㎞) 걸으며 만성질환 예방 캠페인을 벌인다. 흔히 '걷기가 운동이 될까?'라는 인식이 많은 편이지만, 단순한 걷기도 '만병통치약'이 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보통 사람이 하루에 걷는 양은 많아도 5천보이고, 활동량이 적은 경우에는 1천보도 채 되지 않는다고 한다. 하지만 하루 6천보 정도만 걸어도 노화, 심장병, 당뇨병 예방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국내·외 학계에서 연구됐다. '당뇨예방 한마당'은 가천대 길병원이 운영한다. 이 병원 간호사 30명이 시민들을 대상으로 혈당을 측정하고, 진단검사를 통해 전문의가 당뇨병 관련 상담을 해준다. 당뇨에 이로운 음식을 소개하는 전시 공간도 준비돼 있다.'제7회 건강도시 인천, 건강한마당' 행사는 인천시와 경인일보가 주최하고, (사)바르게살기운동 인천시협의회가 주관한다. 인천시 관계자는 "가족이 함께 인천대공원을 찾아 건강생활 실천에 필요한 유익한 정보를 얻어 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2014-07-03 박경호

[금요와이드·도시 섹션]시민 건강 현주소와 진단

고혈압 경험률·사망률 해마다 증가당뇨병 등 질병 예방·치료에 무관심치주질환 79만명 관절염 28만명 진료만성질환 예방 식습관 개선 최우선규칙적 운동·절주·금연도 필수요소걷기 실천 등 건강 관리 인구 늘어나건강하게 사는 것은 모든 사람의 공통적인 바람이다. 하지만 '생활습관병'이라고도 불리는 당뇨병와 고혈압 등 만성질환은 이 같은 바람의 걸림돌이 되는 질병들이다.■ 만성질환 많은 인천인천은 당뇨병으로 사망하는 환자 수가 전국에서 가장 많다. 특히 당뇨병은 대표적인 만성질환이다. 지난해 통계청이 낸 '2012 사망원인통계'를 보면 인천의 당뇨병으로 인한 사망률은 인구 10만명 당 21.2명(전국 평균 16.5명)으로,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가장 많았다.이 같은 상황은 비단 2012년뿐만이 아니다. 지난 2005년에도 10만명 당 29.6명(전국 24.2명)이 당뇨병으로 숨져 전국 1위를 차지했다. 2006년은 29.6명(전국 22.7명), 2008년 23.9명(전국 18.1명), 2009년 20.3명(전국 16.4명), 2011년 21명(전국 16.3명) 등으로 10년 가까운 시간 동안 다섯 번이나 1위를 차지하는 불명예를 안았다.당뇨병은 꾸준하게 관리하면 정상인에 못지않은 생활이 가능하다. 하지만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실명이나 신부전, 심혈관계 질환 등 합병증이 생겨 사망까지 이를 수 있다.당뇨병으로 사망하는 시민이 많다는 것은 각종 질병의 예방·치료에 무관심한 시민들의 정서와도 맞닿아 있다는 게 지역의료계의 설명이다. 환자들이 당뇨에 대해 잘 모르고, 이렇다 보니 관리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인천은 고혈압 환자도 많은 편이다. 인천시민의 '고혈압 평생 의사 진단 경험률'은 20% 수준(2013년 기준)으로, 7대 특별·광역시 가운데 가장 높은 실정이다. 특히 고혈압 진단 경험률은 지난 2009년 17.7%를 기록한 이후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혈압으로 인한 사망률은 인구 10만명 당 10.4명(2012년 기준) 수준으로, 고혈압은 인천지역 10대 사망 원인에 포함돼 있다. 2010년 9.6명, 2011년 10.1명 등 매년 조금씩 증가하고 있는 상태다.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12 지역별 의료이용통계연보'를 보면, 당뇨와 고혈압으로 진료를 받은 인천시민은 43만8천명에 이른다. 인천 남구의 인구수와 비슷한 수치다. 만성질환으로 분류되는 치주 질환으로는 79만명이, 관절염으로는 28만명이 각각 진료를 받았다.■ 생활습관 개선·관리 중요당뇨와 고혈압 등 만성질환을 예방하거나 치료하기 위해선 식습관을 개선하고 술을 줄여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음식을 싱겁게 먹고, 과일이나 채소, 저지방식품 등을 먹는 것이 좋다. 적정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도 만성질환 예방·치료에 도움이 된다. 과체중이나 비만은 고혈압뿐 아니라 당뇨병 발병의 위험을 높인다.규칙적인 운동도 중요하다. 빠르게 걷기나 달리기, 자전거 타기, 수영 등 유산소 운동은 건강 유지에 큰 도움이 된다. 땀이 날 정도로 규칙적인 운동을 하면 이를 하지 않는 사람들에 비해 당뇨나 고혈압 발병 위험도를 크게 낮출 수 있다는 게 의료계의 연구 결과다.금연도 주된 권장사항 중 하나다. 흡연은 각종 암을 비롯해 협심증과 심근경색증, 뇌졸중 등 심혈관 질환, 고혈압과 당뇨, 고지혈증 등 각종 만성질환의 발병 위험성을 높인다.땀을 흘릴 정도의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적당한 체중을 유지하고 절주와 금연하는 생활습관은 만성질환의 위험을 줄이는 필수요소인 것이다.한 대학 연구진이 1992~1995년 일반검진을 받은 공무원·사립학교 교직원과 피부양자(30세 이상) 약 130만명의 질병 정보를 2011년 말까지 20년 가까이 추적해 분석한 결과, 흡연으로 비롯된 당뇨와 고혈압 진료비는 각각 2천100억원, 1천650억원 규모에 달했다.■ 높아지는 걷기 실천… 건강도시 인천 기대인천시 지역사회 건강조사에 따르면 인천지역 '현재 흡연율'은 24.5%(2013년도 기준)로, 전국 7대 특별·광역시 가운데 가장 높다. 이는 전국 평균 23.7%보다 0.8%포인트 높은 수치다.'고위험 음주율'은 18.3% 수준으로, 특별·광역시 가운데 두 번째로 높다. 고위험 음주율은 최근 1년 동안 술을 마신 사람 중 한 번의 술자리에서 맥주 5캔 이상을 1주일에 2회 이상 마시는 정도를 말한다.비만율 역시 25.8% 수준으로 전국 평균(24.5%)에 비해 높다. 인천의 비만율은 지난 2009년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하루에 20분 이상 1주일에 3일 이상 땀을 흘릴 정도의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정도를 나타내는 '중등도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하루 20분 넘게 1주일에 3일 이상 땀을 흘릴 정도로 운동한 정도)은 19.6% 수준으로 전국 평균(20.5%)에 비해 낮다.하지만 최근 들어 '걷기 실천율'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은 매우 긍정적이다. '걷기 실천율'은 1주일 중 1회 30분 이상 걷기를 5일 이상 실천한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다.지난해 인천의 '걷기 실천율'은 전국 평균 40.2%보다 8.7%포인트 높은 48.9%에 달했다. 2012년에는 전국 평균보다 4.4%포인트 높은 46.7%를 기록했다.인천시 관계자는 "높아지는 걷기 실천율은 만성질환 예방 등 건강 관리에 관심을 갖는 시민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수치"라고 했다. 또 "시민의 건강 관리를 위해 더욱 노력해 '건강도시 인천'을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현준기자▲ 만성질환 중 하나인 당뇨병은 꾸준하게 관리하면 정상인에 못지않은 생활이 가능한 질환으로 꼽힌다. 사진은 의사가 당뇨병 관리방법에 대한 설명을 환자에게 하는 모습. /가천대 길병원 제공

2014-07-03 이현준

[금요와이드·도시 섹션]음주·흡연·성인병·비만의 도시 '인천'… '건강도시'로 되살린다

높은 음주율·당뇨병 사망 전국1위 불명예市 '건강도시 인천' 목표 개선사업 잰걸음간접흡연 방지조례 제정· 3만곳 금연구역알코올상담센터 운영등 증가세 둔화 성과'건강과 젊음은 잃고 난 뒤 그 소중함을 알게 된다', '건강할 때 건강을 지켜야 한다'는 말이 있다.의학 기술 발달로 인간의 평균수명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우리나라는 2017년에 65세 이상 고령자가 전체 인구의 14%에 달하는 고령사회, 2026년에는 초고령사회(65세 이상 인구 20%)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평균수명보다 중요하게 여겨지는 용어가 있다. 건강하게 산 기간을 뜻하는 '건강수명'이다. 단순히 오래 사는 것보다 병에 걸리지 않고 얼마나 건강하게 살았느냐가 더 중요한 것이다.질병은 가정경제까지 위협한다. 병간호와 비싼 병원비를 가족이 감당해야 하기 때문이다. 질병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도 만만치 않다.OECD(경제협력개발기구)가 최근 발표한 'Health Data 2014' 자료를 보면, 우리나라의 뇌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은 인구 10만명 당 76.5명으로, OECD 평균(68.1명)보다 높다. 호흡기 질환에 의한 사망률도 OECD 평균을 웃돈다.특히 우리나라 남성의 흡연율은 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다.인천시민들의 건강 상태는 어떨까. 인천시는 흡연율, 고위험 음주율, 비만율이 전국 7개 특별·광역시 가운데 가장 높거나 높은 편이다. 당뇨병으로 인한 사망률은 지난해 전국 1위를 기록했다.인천시가 지난해 10월 7일부터 8일간 인천시내 4천500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인천시민 생활·의식 조사'에 따르면, 60.1%가 일주일 중 운동(10분 이상 격렬한 신체활동)을 한 날이 하루도 없다고 응답했다.일주일 중 10분 이상 걸은 날이 '없다'는 응답도 19.5%나 됐다. 하지만 응답자의 49.2%는 '자신의 건강 상태가 좋다', 34.3%는 '보통이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에 대한 자만은 금물이다. 건강 위험 신호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모든 질병은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비타민제와 유산균이 든 제품 등 건강기능식품이 잘 팔리고 있다.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하지만 건강기능식품에 의존하기보다는 운동하는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건강한 삶을 위해선 금연과 절주도 필수다. 병원에서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는 것도 필요하다.국민건강증진법을 보면,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건강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높이고 국민 건강을 증진할 책임을 진다. 보건복지부 장관은 5년마다 국민건강증진종합계획을 수립해야 하고, 시장과 군수·구청장은 실행계획을 수립해 시행해야 한다.인천시는 '건강도시 인천' 조성을 목표로, 지역특성에 맞는 다양한 건강 증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인천시의 노력이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인천시민 음주율은 2010년 59%에서 2013년 59.2%로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쳐, 전국에서 가장 낮은 증가율을 보였다. 흡연율은 2010년 26.9%에서 24.5%로 감소했다. 시는 간접흡연 피해를 줄이고 금연을 유도하고자 '간접흡연 피해방지 조례'를 제정, 3만여곳을 금연구역으로 지정·관리하고 있다. 또 5개의 알코올상담센터를 운영 중이다.시 관계자는 "시민들이 건강생활을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 게 우리의 역할"이라며 "시민들에게 더 좋은 보건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했다. /목동훈기자▲ 일러스트/박성현기자

2014-07-03 목동훈

[금요와이드·문화 섹션]DMZ '창조산업 로드맵'

DMZ에서 '문화의 꽃'이 자라고 있다. 한국시인협회는 지난 4월 '시인이여, DMZ를 기억하라'는 주제로 DMZ문학기행을 다녀왔다. 김종철 협회장과 신달자·정호승 시인 등 120여명이 모였다. 시인들이 통일시대 문학을 준비해 나가는 것이 소명이란 판단에서 이뤄진 자리였다. 그런 의미에서 민족 분단의 상흔을 안고 있는 DMZ는 상징이 크다.이들은 임진강과 맞닿은 이곳에서 통일을 염원하는 마음을 담아 준비해 온 시를 읊었다. 또 도라산역, 제3땅굴, 반환 미군기지 캠프 그리브스 등 DMZ 일원의 주요 지역을 다니며 민족 분단의 아픔을 곱씹었다. 김 협회장은 문학기행에서 "남과 북의 시인이 철책선을 시로써 연결시켜 평화가 공존하는 DMZ를 시의 축제장으로 만들 날을 꿈꾸어 봅시다"고 말한 바 있다. 한국시인협회는 올가을 DMZ에서 펼쳐질 청소년 문학캠프 'DMZ 학생백일장'과 분단의 철조망을 화합의 장으로 바꿔놓을 '남북시인대회'를 준비중이다. 남북시인대회가 열릴 경우 역사적 의미뿐만 아니라 프랑스가 매년 3월 개최하는 시축제인 '시인들의 봄(printemps des poetes)'을 넘는 세계적인 관광자원이 될 가능성이 크다.시인들의 DMZ 방문은 우리의 아픈 과거사와 현재, 희망의 미래를 조망해 '한반도 평화시대'라는 문화콘텐츠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DMZ에서 싹튼 문화는 창조산업(creative industries)으로 이어질 수 있다.창조산업의 대표 국가로는 영국을 꼽는다. 영국의 예술위원회(Art Council)는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라는 방침으로 문화예술 활동을 적극 지원해 왔다. 그 결과 성과는 놀라웠다. 1997년 쇠락한 제조업을 대체할 새로운 국가 성장의 동력산업으로 창조산업이 자리매김한 것이다. 전세계 유일의 분단국가를 상징하는 DMZ는 우리의 과거와 현재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역동적인 아이템이다. 문화계 전문가들은 DMZ를 소재로 문화예술을 기획하는 창조작업은 새로운 역사를 쓰는 그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설명한다.DMZ는 대한민국을 전세계에 알릴 수 있는 핵심 창조산업의 문화원형이다. 영상과 전시·음악·게임·박물관 등 잠재된 다양한 가치들을 DMZ 문화예술로 승화시키기에 적절하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경기영상위원회 관계자는 "DMZ는 우리 국민뿐만 아니라 전세계인에게 매우 상징적인 공간"이라며 "남북전쟁과 휴전이라는 현재진행형의 역사이기도 하고, 서로 환경이 다른 하나의 민족을 이어줄 수 있는 잠재적인 평화의 연결고리이기도 하다"고 말했다.창조산업은 창조산업 콘텐츠가 부재한 DMZ세계평화공원의 대안이 될 수 있다. 남·북한 DMZ 공동 다큐 제작이나 DMZ영화제 공동개최 등이 예다. 단순히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문화교류를 통한 남·북의 소통, 나아가 통일대박의 기폭제가 될 수 있다.앞서 경기도는 영화사 대표와 감독·작가 등 영상산업 종사자 90여명을 초청, '비무장지대(DMZ) 팸투어'를 진행했다.영상산업 종사자들에게 DMZ 인근 지역을 직접 체험케 해 분단과 통일·평화 등 다양한 영상 콘텐츠 개발 기회를 제공하고 DMZ 일대를 로케이션 지역으로 활성화시켜 자연스럽게 관광자원으로 자리매김토록 한다는 의도다.이들은 파주시 민간인출입통제선 일대 도라산역, 도라전망대, 제3땅굴, 반환 미군기지인 캠프 그리브스, 해마루촌, 허준묘 등을 둘러보고 영화 촬영지와 DMZ 관련 영상 콘텐츠를 발굴할 계획이다.경기도는 영상산업 관계자를 대상으로 한 DMZ시네마로드투어도 올해안에 진행할 예정이다. /김민욱기자▲ 한국시인협회 김종철 회장이 파주 캠프그리브스에서 자작시 'DMZ 미완성의 봄― 북녘 시인들에게'를 낭송하고 있다. /한국시인협회 제공

2014-06-12 김민욱

[금요와이드·문화 섹션]DMZ가 품은 가치

60년전 동족상잔 상흔'생태계의 보고'로 부활극명하게 대비된 남·북세계적으로 유례 드물어경계지역 보존한 독일창조 산업 한 축 '우뚝'DMZ는 긴장과 충돌의 상징이었다. 한국전쟁 기간중 전체 전투의 절반 이상을 DMZ 인근에서 치렀을 만큼 참혹한 전쟁터였다. 생명이 무참하게 파괴된 곳이었다. 그러나 정전 60여년이 지난 현재 DMZ는 경이로운 자연의 복원력으로 수십 종의 멸종위기 야생동물과 늪지·습지를 품고 있는 생태계의 보고(寶庫)로 변화했다. '죽음의 땅'에서 '생명의 땅'으로의 변화는 문화적 상상력을 부른다.# 역설의 공간 DMZ= 파주 도심에서 차량으로 한 시간도 안돼 닿을 수 있는 곳이지만 주변으로 남북의 무장력이 첨예하게 대치하고 있다. 이같은 지정학적 특성으로 '전쟁과 평화'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또 피로 물들었던 DMZ는 현재 원초적인 자연이 숨쉬는 지역으로 변해 있다. 무장과 비무장, 전쟁과 평화가 교차하고 있는 DMZ는 그 자체만으로 문화적 상상력을 불러일으킨다. 참혹했던 전쟁의 결과물이 생명의 땅이 된 '역설의 공간'이기도 하다. 특히 DMZ는 분단 현실속에서 남과 북을 나누는 장벽이기도 하다. 이 장벽을 사이에 두고 서로 다른 삶이 공존하고 있는 것이다. 인간의 삶을 극명하게 대비시키는 DMZ는 세계사에서도 유례를 찾기가 쉽지 않다.이같은 DMZ는 핵심 콘텐츠로 창조산업의 한 축을 담당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동서독을 가르는 철조망이 존재했던 경계지역은 통일 이후 '그뤼네스 반트(Grunes Band)'라는 이름으로 보존됐다. 그뤼네스 반트가 생태지대이자 문화유산으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참혹한 전쟁의 상흔을 고스란히 품고 있는 DMZ 역시 '한반도의 그뤼네스 반트'가 될 수 있다. 그러나 한 발 더 나아가 단순히 하드웨어로서의 DMZ에 머물러서는 안된다. 과거 민족사의 흉터같았던 DMZ가 평화의 가치를 되새기고, 생태적 의미와 문화적 잠재력을 꽃피우는 콘텐츠 자산이 돼야 한다는 지적이다.경기도 관계자는 "DMZ의 설치와 민간인 출입의 통제로 귀중한 생태자원을 간직한 현재의 모습으로 바뀌었다"며 "그 결과 DMZ는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자연생태계의 보고로 불릴만큼 생태적 가치가 높은 지역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의의를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생태계적 가치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의 상징물로서 전세계적인 관심지역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 도래할 남북교류 협력의 본격화 시대, 나아가 국토 통일의 시대를 고려해 볼때 이 지역은 남북통일의 전진기지, 생태계의 보고, 그리고 관광과 역사의 교육장으로 활용될 수 있는 기회의 땅이 될 수 있다. 여기에 이제 DMZ가 창조산업의 핵심 콘텐츠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DMZ는=한국전쟁 정전협정서에는 DMZ에 대한 남경계선 및 북경계선의 범위와 내용이 명시돼 있다. 군사분계선을 중심으로 남북 방향으로 각각 2㎞씩 4㎞의 공간을 두고 군대의 주둔이나 무기의 배치를 금지하도록 한 내용이 골자다. 또 DMZ의 공간을 구체적으로 획정하기 위해 군사분계선 표지판 제1호를 임진강 강변에 세우고, 마지막 제1292호 표지판을 동해안 동호리에 세우도록 명시하고 있다. 이같은 DMZ의 면적 규모는 육지 면적을 기준으로 한반도 전체 면적인 22만㎢의 250분의 1에 해당하는 총 907㎢이다.DMZ 일대는 말 그대로 비무장지대이나 여전히 군사적 충돌 위험이 상존하는 지역이다. 이에 지난 1954년 2월부터 별도의 민간인 통제선을 설정해 놓고 있다. 당시 민통선은 미군 제8군단 사령관에 의해 설정됐다. 휴전선 남쪽 5~20㎞ 구간이 해당된다. 이 때문에 DMZ를 정전 협정에 명기한 폭 4㎞의 지역으로 한정할 것이 아니라 남북한 민통지역을 포함한 30~40㎞ 전체로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한다. /김민욱기자▲ DMZ 탐험대에 참가한 청소년들이 민간인출입통제선 안쪽에 주둔한 육군 모 부대 인근을 지나고 있다. /경인일보 DB▲ 2013년 열린 DMZ세계평화공원 포럼.▲ 캠프 그리브스 DMZ체험관의 모습.

2014-06-12 김민욱

[금요와이드·문화 섹션]평화공원 조성사업 어디까지 왔나?

박근혜 대통령이 구상한 DMZ세계평화공원 조성사업은 어디까지 진행됐을까.12일 현재 통일부는 외부연구기관에 세계평화공원 조성사업과 관련한 종합계획안 용역발주를 준비하고 있다.연구 주제는 우선 2가지다. ▲DMZ 세계평화공원 추진전략 ▲세계평화공원을 위한 법제도 구축 등이다. 세계평화공원 추진전략을 우선 다음주 조달청을 통해 발주할 계획이다.예산은 지난달말 남북교류협력추진위원회가 세계평화공원 종합계획 수립에 필요한 연구용역비 6억3천200만원을 지원하기로 의결해 확보해 놓은 상태다.북한은 이날 현재까지 세계평화공원에 대해 반대입장이다. 하지만 통일부는 계속 추진한다는 방침이다.앞서 통일연구원은 'DMZ세계평화공원의 의의와 추진방향' 정책자료를 통해 세계평화공원이 DMZ내 산재한 문화유적·유물을 보전·관리할 수 있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통일부 류길재 장관은 'DMZ 평화와 생명의 땅'이라는 주제의 2014국제환경 심포지엄에서 세계평화공원에 대해 "여건이 되는 대로 첫 삽을 뜰 수 있도록 차근차근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류 장관은 "작은 지역에서부터 철조망과 지뢰를 걷어내고, 남북간 합의와 국제규범에 따라 평화공원을 만드는 과정은 보다 큰 평화와 협력의 토대가 될 것"이라며 "세계평화공원이 조성되면, DMZ 안에 숨겨진 잠재력이 유감없이 드러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민욱기자

2014-06-12 김민욱

[금요와이드·문화 섹션]상처·희망 뒤섞였던 DMZ '예술 메카로'

한국시인협회, DMZ 모티브 '사화집' 9월께 발간영상산업 종사자들, 관련 콘텐츠 발굴 '의기투합'청소년 다큐 제작 캠프·문학기행 등 행사 줄이어DMZ(비무장지대·demilitarized zone)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인 대한민국의 중심에 길게 드리워진 상처였다. 임진강 하구에서 강원도 고성까지 248㎞에 이르는, 1953년 7월부터 60년 넘도록 아물지 않는 상흔이었다.하지만 기약없던 회복의 기다림이 희망으로 바뀌고 있다. 상처와 희망이 뒤섞였던 DMZ의 낯빛에서 희망의 빛이 점점 커지고 있는 것이다.통일시대 문학을 준비해 나가는 한국시인협회의 DMZ 문학기행과 영상산업 종사자의 DMZ 팸 투어, 캠프 그리브스(반환 미군기지) 병영체험 등 일련의 행사들이 증거다.한국시인협회는 DMZ를 모티브로 한 다양한 작품을 엮은 사화집을 오는 9월 초순께 발간할 예정이고, 영상산업 종사자들은 DMZ에 관련된 영상 콘텐츠를 발굴할 계획이다.이밖에 올해에는 한국시인협회의 '시인이여, DMZ를 기억하라', 영상산업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한 'DMZ 시네마로드 투어', 청소년들이 참여할 'DMZ청소년 다큐멘터리 제작 캠프', 'DMZ청소년 시인학교' 등 다양한 행사들이 계획돼 있는 상태다.'어머니의 손마저 놓아버린' DMZ가 이제 통일의 함성을, 평화의 합창을 준비하는 것이다.한국시인협회 김종철 회장이 백두산 정상에서 북녘 시인들과 "조국은 하나다"라고 외칠 그 날이 머지않아 보인다.여기에 DMZ 세계평화공원까지 들어서면 지뢰 매설지역임을 알리던 날카로운 표식이 꽂혔던 자리를 '꽃'이 대신할 것이다. 248㎞ DMZ의 녹슨 철책선에 비로소 한반도의 봄이 올 것이다. /김민욱기자▲ 그래픽/박성현·성옥희기자/아이클릭아트

2014-06-12 김민욱

[금요와이드·스포츠 섹션]세계 이목 집중된 빅매치

열정의 나라, 축구의 나라 브라질에서 열리는 2014 월드컵은 다양한 기록이 쏟아져 나올 예정이어서 팬들의 기대가 크다. 우선 월드컵 1회 대회부터 꾸준히 본선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개최국 브라질의 우승여부가 가장 큰 관심거리다.브라질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통산 우승 횟수도 6회로 늘어난다. 브라질은 월드컵 최다 승(67승), 최다 골(210골) 기록 경신에도 도전한다.개인 기록 중에서는 최다 골 기록이 깨질 수 있을지가 관심을 모은다. 월드컵 개인 통산 최다 골 기록은 브라질 호나우두의 15골이다. 그 뒤를 이어서 독일의 미로슬라프 클로제가 14골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브라질-멕시코(A조: 6월18일 오전 4시)네이마르 등 슈퍼스타 총출동세계 최강으로 꼽히는 개최국 브라질의 압승이 예상되는 경기지만 의외의 경기 결과도 기대할 수 있는 경기다. 브라질 대표팀의 네이마르(바르셀로나), 오스카르(첼시), 헐크(제니트) 등 이름만 들어도 고개가 끄덕여지는 '슈퍼스타'들로 승패를 떠나 이들이 뛰는 것을 보는 것으로 입가에 미소가 드리워진다. 하지만 브라질에 멕시코는 쉽게 생각할 수 없는 팀이다. 브라질은 절대적으로 전력에서 우세를 보였던 2012 런던 올림픽 결승전에서 멕시코에 무릎을 꿇었기 때문이다.■스페인-네덜란드(B조: 6월14일 오전 4시)남아공 결승 두팀 '리턴 매치'스페인과 네덜란드, 칠레가 속한 B조는 죽음의 조로 평가받는다. 스페인과 네덜란드의 조별리그 첫 경기는 B조의 흐름을 사실상 결정지을 수 있기에 중요한 일전이다.2010 남아공 월드컵 결승전에서 맞붙었던 두 팀의 '리턴 매치'이기도 하기 때문에 축구팬들의 관심은 더욱 뜨겁다. 당시 두 팀은 옐로 카드가 13장이나 나올 정도로 뜨거운 승부를 펼쳤고 연장전에 터진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의 결승골을 앞세워 스페인이 이겼다.■콜롬비아-코트디부아르(C조: 6월 20일 오전 1시)팔카오 vs 드로그바 '눈길'라다멜 팔카오(AS모나코)와 디디에 드로그바(갈라타사라이)의 맞대결이 눈에 띄는 경기다.팔카오는 지난 2시즌간 스페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뛰면서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에 이어 득점 랭킹 3위에 머무른 골잡이다. 드로그바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남부럽지 않은 선수생활을 했지만 월드컵 정상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이탈리아-우루과이(D조:6월 25일 오전 1시)막강 골잡이들의 활약 기대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몇 안 되는 국가 중 하나인 이탈리아와 잉글랜드, 우루과이가 D조에 모였다. 엇비슷한 우승 경력과 전력, 어느 팀이 우세하다고 쉽게 속단하기 어렵다. 그렇기에 D조는 16강 진출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탈리아와 우루과이의 경기가 가장 관심을 끈다. 이탈리아에는 마리오 발로텔리(AC밀란)가, 우루과이에는 루이스 수아레스(리버풀)라는 골잡이들이 버티고 있다. 어느 골잡이가 강호들을 꺾고 자신의 팀을 16강으로 이끌지 관심거리다.■스위스-프랑스(E조: 6월 21일 오전 4시)전통의 강호냐 현재 분위기냐명성이냐 현재 분위기냐를 놓고 경쟁하는 팀이다. 스위스는 축구로만 봤을 때 프랑스에 비해 명성이 뒤처진다.하지만 스위스는 최근 A매치에서 좋은 전적을 뽑으며 지난해 10월 FIFA 랭킹 7위로 조추첨 톱시드를 받았다. 그렇다고 스위스가 유리한 것도 아니다. 스위스는 그간 월드컵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해 왔기 때문이다. 반면 프랑스는 1998년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했지만 2010 남아공 월드컵 16강 진출 이후 극심한 부진에 빠져 있다.■나이지리아-아르헨티나(F조: 6월 26일 오전 1시)국제대회 6번 만난 '질긴 악연'이번 월드컵에서도 나이지리아와 아르헨티나의 질긴 악연이 계속된다. 두 팀은 지금까지 국제대회에서 6번 만났다. 이 중에서 3번이 월드컵에서 이뤄졌다. 비록 아르헨티나가 1994 미국 월드컵 조별리그를 시작으로 2002 한·일 월드컵, 남아공 월드컵에서 한 조로 묶여 모두 이겼지만 아프리카 강호 나이지리아는 만만치 않았다. 나이지리아 입장에선 세계 축구의 간판 스타 메시가 버티고 있는 아르헨티나를 꺾고 앞선 3번의 패배를 설욕하겠다는 각오다.■독일-포르투갈(G조: 6월 17일 오전 1시)특급 도우미 vs 특급 골잡이독일과 포르투갈의 경기는 '특급 도우미' 메수트 외칠(아스널)과 '특급 골잡이' 호날두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다. 양국 맞대결에서는 독일이 9승5무3패로 포르투갈에 앞서 있다. 월드컵 무대에서 만큼은 제 기량을 뽐내지 못했던 호날두에게 이번 독일전은 자신의 진가를 과시할 수 있는 기회다. 호날두는 2006년 독일 월드컵 예선에서 7골을 쏟아내며 큰 주목을 받았지만 정작 본선 무대에서는 페널티킥으로 1골을 넣는 데 그쳤다. /김종화기자

2014-05-29 김종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