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와이드·스포츠 섹션]한국대표팀 전력 & 극복 과제

지휘봉 잡은 홍명보 '형님 리더십'올림픽 메달이어 원정 첫 8강 도전박주영·구자철 최전방 공격진 호흡손흥민·이청용, 좌우날개 포진할듯2승1패·1승2무 돼야 16강행 청신호러시아·알제리전 승점 3점 확보해야#사상 첫 원정 8강에 도전하는 홍명보호태극전사들의 위대한 도전을 이끌 홍명보 감독은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부터 2002 한·일 월드컵까지 4회 연속 대표팀의 중앙 수비수를 맡아 '영원한 리베로'라는 별명으로 국민적인 사랑을 받았다. 2006년 독일 월드컵 당시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의 코치로 합류했고, 2009년 20세 이하 대표팀 사령탑을 맡은 뒤 그해 FIFA U-20 월드컵에서 8강 진출에 성공하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홍 감독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대표팀의 동메달을 따낸 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도 동메달의 기적을 일궈내 선수뿐 아니라 지도자로서도 한국의 축구붐을 이끌었다.지도자 홍 감독을 평가할 때 빠지지 않는 것이 카리스마 속에 숨겨진 다정다감함의 '형님 리더십'이다.이번 대표팀 최종명단에 이름을 올린 구자철(25·마인츠), 김보경(25·카디프시티), 윤석영(24·퀸스파크 레인저스), 김영권(24·광저우 에버그란데), 이범영(25·부산) 등 5명은 U-20 대표팀에서 시작해 U-23 대표팀까지 홍 감독과 동고동락한 '홍명보의 아이들'이다. 여기에 2012 런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합작한 기성용(선덜랜드), 황석호(산프레체 히로시마),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박종우(광저우 부리) 등까지 홍 감독의 전술과 생각을 잘 아는 태극전사들이 대표팀에 합류했다.#홍명보 감독이 선택한 태극전사 23인홍 감독이 발탁한 23명의 주인공은 ▲정성룡(수원) 김승규(울산) 이범영(부산·이상 골키퍼) ▲박주호(마인츠) 황석호(히로시마)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 곽태휘(알 힐랄) 이용(울산) 김창수(가시와 레이솔) 윤석영(퀸스파크 레인저스)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이상 수비수) ▲기성용(선덜랜드) 한국영(가시와 레이솔) 하대성(베이징 궈안) 박종우(광저우 부리) 김보경(카디프시티) 이청용(볼턴)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손흥민(레버쿠젠·이상 미드필더) ▲구자철(마인츠) 이근호(상주) 박주영(왓퍼드) 김신욱(울산·이상 공격수)이다.튀니지와의 평가전을 통해 홍 감독의 구상을 들여다본다면 월드컵 조별리그에서도 원톱 공격수를 중심으로 공격을 풀어갈 가능성이 크다.이에 따라 박주영이 원톱 스트라이커를 맡고 구자철은 섀도 스트라이커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고, 이근호는 두 선수의 백업으로 투입될 전망이다.또 196㎝의 장신 공격수 김신욱은 위기 상황에서 제공권을 활용한 공격 옵션으로 선택될 전망이다. 좌우 날개는 손흥민-이청용 조합이 맡고, 중앙 미드필더는 기성용-한국영 조합이 유력하다.김보경과 지동원은 중앙과 측면 백업 자원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또 포백(4-back)은 박주호-김영권-홍정호-이용 조합이 주전으로 나설 공산이 크다. '최고령 태극전사'로 선택된 중앙 수비수 곽태휘는 선발 출전보다는 조직력이 흔들릴 때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맡길 것으로 예상되고, 황석호는 중앙 수비와 오른쪽 풀백으로 기용될 전망이다.가장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골키퍼는 국제 무대 경험이 풍부한 정성룡이 주전 자리를 꿰찰 것으로 예상된다.#16강 진출을 위해 넘어야 할 강호들한국은 6월 18일 오전 7시 쿠이아바의 판타나우 아레나에서 '명장' 파비오 카펠로 감독이 이끄는 러시아와 조별리그 H조 1차전을 치른다.홍 감독은 러시아와의 첫 번째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기 위해 2가지 비장의 카드를 준비하고 있다.우선 러시아와 경기가 열리는 쿠이아바와 기후 조건과 시차가 같은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해 현지 적응 능력을 극대화하려 한다. 또 하나는 전력분석 코치로 영입한 안톤 두 샤트니에(네덜란드) 코치가 러시아의 전력을 정밀 분석하고 있다.16강을 위해 조별리그 두 번째 경기인 6월 23일 오전 4시 알제리(포르투 알레그리 베이라히우 스타디움)전도 승리로 장식한다는 구상이다.벨기에가 H조에서 가장 강한 전력을 자랑하면서 한국은 러시아와 조 2위를 놓고 다퉈야 하는 상황인 만큼, 한국은 반드시 알제리를 물리치고 승점 3을 확보해야만 한다.6월 27일 오전 5시 상파울루 아레나 데 상파울루에서 진행되는 한국의 조별리그 마지막 상대는 이번 월드컵 우승 후보로까지 꼽히는 벨기에다.벨기에는 5월 현재 FIFA 랭킹이 12위에 올라 있고 지난해 10월 FIFA 랭킹이 5위까지 치솟았던 강호다.벨기에 대표팀에는 에덴 아자르(첼시), 케빈 더 브루이너(볼프스부르크), 마루앙 펠라이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로멜루 루카쿠(에버턴), 뱅상 콩파니(맨체스터시티) 등 빅리그에서 뛰는 스타들이 즐비하다. 한국은 16강에 진출하기 위해 2승1패 또는 1승2무 이상의 성적을 거둬야 한다. /김종화기자▲ 사진/연합뉴스

2014-05-29 김종화

[금요와이드·스포츠 섹션]2014 브라질월드컵 내달 13일 개막

오늘 美 전훈 떠나는 23명 홍명보호한국축구 특유 정신·기동력 담금질개최국 속한 남미 대륙 국가들 강세브라질-아르헨티나 우승후보 첫손'그대, 태극전사들의 심장 소리가 들리는가'.'지구촌 축구 축제' 국제축구연맹(FIFA) 2014 브라질 월드컵축구대회가 다음달 13일(이하 한국시간)부터 7월 14일까지 열정의 나라 브라질에서 펼쳐진다.8회 연속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사상 첫 원정 8강 진출에 도전하는 23인의 태극전사들은 홍명보 감독과 함께 파주 NFC(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지난 12일부터 시작된 합숙 훈련을 마치고 30일 마지막 전력 담금질을 위해 미국 마이애미로 떠난다.태극전사의 목표는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달성한 첫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을 뛰어넘는 8강이다.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진출로 전 세계 축구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던 한국은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비운을 맛봤다.하지만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16강에 오르며 '아시아 축구의 맹주'로서 자존심을 되찾았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 도전하는 홍명보호는 16강을 넘어 사상 첫 원정 8강이라는 도전장을 던졌다.브라질 월드컵에서 H조에 속한 한국(55위)은 FIFA 랭킹만 따지면 벨기에(12위), 러시아(18위), 알제리(25위)에 크게 뒤지지만 한국 축구 특유의 강한 정신력과 기동력을 앞세워 목표를 이루겠다는 각오다.한국이 이런 강호들을 넘어 8강을 위한 첫 번째 관문인 16강에 진출하기 위해선 2승1패 또는 최소 1승2무를 기록해야 한다.이번 월드컵에서 우승에 가장 가까운 국가는 어디일까? 축구 전문가들은 기록상으로 봤을 때 개최국인 브라질을 뽑았다.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은 국가는 전 세계 200여 국가 중 오직 8개국 뿐이다. 5회로 최다 우승에 빛나는 브라질과 그 뒤를 쫓고 있는 유럽의 강호 이탈리아(4회), 독일(3회)이 가장 많은 우승 경험을 갖고 있다. 우루과이, 아르헨티나가 정상에 2번 올랐고 잉글랜드와 프랑스, 스페인이 각각 우승 경험이 있다.월드컵 우승팀은 대륙 내에 우승에 도전할 만한 축구 강국이 없는 아프리카와 아시아에서 열렸던 2002년 한일 대회와 2010년 남아공, 축구의 전설 펠레(브라질)가 휩쓴 1958년 스웨덴 대회를 제외하면 모두 개최국이 속한 대륙에서 나왔다.이런 기록을 염두에 두고 본다면 대회 개최국이 있는 남미 대륙의 국가가 월드컵 트로피를 차지할 가능성이 크고, 그 중에서도 전력이 좋은 브라질이 첫 손가락에 꼽을 만하다는 평가다.브라질 외에도 남미 대륙의 또 다른 강자 아르헨티나가 우승권에 근접한 팀이다.아르헨티나에는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 세르히오 아구에로(맨체스터 시티), 앙헬 디 마리아(레알 마드리드) 등이 속해 있다. 그리고 유럽 축구를 평정한 전차군단 독일, 2010 남아공 월드컵 정상에 올랐던 스페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있는 포르투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이 유력한 루이스 수아레스(리버풀)의 우루과이, 축구 종가 잉글랜드도 우승에 도전한다. /김종화기자▲ 일러스트/박성현기자▲ 사진/연합뉴스

2014-05-29 김종화

[금요와이드·문화 섹션]'K-Classic' 한류바람 이끄는 경인지역 관현악단

국공립 50여곳·민간악단 100여곳 활동클래식 팬층 두터워져… 부지런히 경쟁유럽 투어·해외 음악제 초청 '질적 성장'"요즘은 악기 전공한 학생들 대다수가 졸업하면 오케스트라에 입단하고 싶어합니다. 그게 안되면 유학을 가죠." 22년동안 수원시립교향악단에서 연주해 온 김동현 악장의 말이다. 그는 현재 한국종합예술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예전에는 다들 솔리스트가 되고 싶어했죠. 그러나 요즘은 잘 하는 친구들이 오케스트라로 몰려요. 지난해 수원시향에서 바이올린 단원을 뽑는데 경쟁률이 100:1이 넘었어요.'악단고시'라는 말이 생길 정도죠"라고 그는 덧붙였다. 이러한 변화는 국내 오케스트라의 성장세를 드러낸다.한국 최초의 오케스트라는 1945년 창단된 '고려교향악단'이다. 이를 시작으로 각 지자체에 속한 국공립 교향악단 50여개가 탄생했다. 민간 교향악단도 100여 개에 이른다. 양적 성장 못지않게 질적 성장도 이루었다. 클래식 팬층이 두터워지는 동안 악단들은 부지런히 경쟁하고 상대를, 스스로를 뛰어넘었다. 다시 김 악장의 말을 옮기자면, "옛날 일이지만, 우리 단원 중 한 명이 유학갔다 온다고 악단을 나갔어요. 5년동안 독일에서 공부하고 귀국해서 다시 입단 시험을 봤죠. 그런데 탈락했어요. 수준이 달라진거죠." 어느덧 해외시장에서도 우리 악단을 눈여겨 보기 시작했다. 관현악의 본고장인 유럽이 변방으로 눈을 돌리기까지 시간이 제법 걸렸으나, 일단 발견을 하고나니 '급관심'을 표했다. 국내 관현악단이 악기를 챙겨들고 유럽투어를 떠나고, 해외 음악제에 초청되는 일은 이제 더이상 놀라운 사건이 아니다. K-pop이나 K-Drama처럼, 'K-Classic'이라는 말도 제법 널리 쓰이고 있다. 경인지역에도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를 비롯해 인천, 수원, 성남, 부천, 구리 등 시립교향악단과 다양한 형태의 아마추어 오케스트라들이 활동하고 있다. 도·시립 교향악단들은 꾸준히 쌓아온 실력과 적극적인 프로그램 개발, 활발한 사회공헌 활동으로 지역민들의 성원을 받는 한편, 최근 K-Classic대열에 합류하며 안팎으로의 움직임이 다부지다.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수원시립교향악단,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올 가을 해외무대에 선다. 이들에게 해외무대의 의미와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준비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물었다. /민정주기자▲ 그래픽/성옥희기자/아이클릭아트

2014-05-22 민정주

[금요와이드·문화 섹션]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탄탄한 실력 앞세워 '유럽 진출'

체코 프라하 스메타나홀 거쳐獨·오스트리아 등 3개국 투어말러 교향곡 전곡 연주 '찬사'25년 악단이끈 임헌정 지휘자국내명성 이어갈 새로운 도전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8월29일부터 9월6일까지 유럽 3개국 투어 콘서트를 떠난다. 체코 프라하 스메타나홀을 시작으로, 독일 뮌헨 헤라클라스홀, 오스트리아 빈 무지크페라인 황금홀에서 연주한다. 작곡가 전상직의 '관현악을 위한 크레도'를 비롯해 차이콥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 , 브람스 교향곡 4번을 선보일 예정이다.1988년 창단한 부천필은 새로운 형식의 음악회와 레퍼토리로 꾸준히 클래식 팬들의 사랑을 받아 온 악단이다. 1989년 서울대 임헌정 교수를 상임지휘자로 영입해 올해까지 함께하며 탄탄한 연주실력과 폭넓은 레퍼토리를 쌓아두었다.부천필의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1990년 열린 제2회 교향악 축제에서부터다. 기대 이상의 호연으로 일반 청중들과 음악계에 신선한 충격을 안겨주었다. 그 후 쇤베르크와 버르토크 등 20세기 작품을 초연했고 브람스와 베토벤 교향곡 전곡 연주 등 의욕적인 전곡 연주 프로젝트와 참신한 기획을 연이어 선보였다. 부천필은 특히 말러 교향곡 전곡 연주로 유명하다. 1999년부터 2003년까지 이뤄진 부천필의 말러 교향곡 전곡 연주는 한국에서의 첫 시도라는 평가를 넘어 말러의 관현악 세계를 완벽하게 재현했다고 평가받았다. 이후 클래식음악 팬들 사이에서는 말러 전문동호회가 생기기도 했다.국내에서의 이런 명성에 비해 해외 진출이 늦은 감이 있을 정도다. 사실 벌써 몇 년 전부터 해외연주를 준비했지만, 예산이 따라주지를 못했다. 올해는 임헌정 지휘자가 부천필과 함께한 지 25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고, 부천시의 예산과 후원회의 도움으로 유럽투어가 성사됐다. 임헌정 지휘자는 지난 1월 임기를 끝으로 부천필에서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로 자리를 옮겼지만, 국내에서는 드물게 한 악단을 25년동안 이끈 임 지휘자는 '계관 지휘자'라는 지위로 부천필과 유럽투어를 떠난다.김수현 부천필 홍보 팀장은 "첫 유럽 투어이니만큼 이번 투어 콘서트에서는 해외 첫 진출이라는 데 의의를 두고 있지만 앞으로 꾸준히 부천필의 음악을 해외에 알리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민정주기자▲ /부천필 제공▲ 사진/월간객석 홍장현(왼쪽), 부천필 제공

2014-05-22 민정주

[금요와이드·문화 섹션]인천시립교향악단/감미로운 선율, 인천AG 서막 연다

대회 성공적 개최 염원 담은직접 만든 곡 개막식서 연주1966년 첫 연주회 오랜 역사해외공연 등 많은 경험 강점'인천 홍보' 가교 역할 기대인천시립교향악단(상임지휘자·금난새)은 해외 공연 일정이 없다. 그러나 6만 관중앞에 설 준비를 하느라 분주하다. 인천에서는 올해 아시안게임이 열린다. 인천에서는 올해 9월19일부터 10월4일까지 인천아시아경기대회가 열린다. 이 행사에서 인천시향은 개막식 무대에 선다. 이번 대회를 위해 45개국에서1만3천여명의 선수단과 임원진이 인천시를 방문한다. 언론보도 관련 인원도 7천명에 달한다. 대회의 개·폐막식 총감독은 임권택 감독과 장진 감독이 맡았다. 인천시립교향악단은 합창단과 함께 인천아시아경기를 위해 작곡된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인천시립교향악단은 1966년 6월 1일 첫 연주회를 열었다. 1994년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이 개관하면서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로 금노상을 영입, 국제규모의 4관 편성으로 증원됐다. 2006년에는 일본의 오자와 세이지의 뒤를 이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지휘자라는 평가를 받던 중국 상하이 출신의 첸 주오황을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로 영입하면서 보다 수준 높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2009년에 '아시아 오케스트라 위크'무대에 섰으며, 2010년에는 한국 교향악단 최초로 중국 베이징 국가대극원에서 초청연주회를 가졌으며, 라트비아의 '리가 페스티벌 2010' 개막연주, 리투아니아 '빌뉴스 페스티벌 2010' 폐막연주를 선보였다. 인천시향은 인천시에서 열리는 이벤트에 자주 등장한다. 한국을 드나드는 관문인 인천을 찾는 수많은 해외 방문자들에게 우리 관현악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해외 공연 못지않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도시를 알리는데도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의 의견이다. 세계축제연구소 유경숙 소장은 "인천아시안게임과 같은 대표적인 글로벌행사를 통해 효과적으로 노출시킨다면 단발적 해외공연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폭발적인 도시의 홍보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기대만큼의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실력과 전략을 겸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냉정하게 판단해서 우리의 콘텐츠가 세계적 인지도가 부족한 상황이라면 그에 상응하는 보완책을 준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엘시스테마로 잘 알려진 세계적 지휘자 구스타포 두다멜은 감동적인 오케스트라연주와 함께 지휘자의 독특한 헤어스타일과 재미있는 제스처로 클래식공연을 듣는 감동에 보는 재미까지 주면서 끊임없는 이슈를 이끌어냅니다. 클래식도 글로벌문화행사의 콘텐츠로 활용될 땐 색다른 전략이 필요할 수 있다는 거죠." /민정주기자▲ /인천시향 제공▲ 금난새 인천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 /경인일보DB

2014-05-22 민정주

[금요와이드·문화 섹션]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클래식 국가대표, 해외무대 '첫 지휘'

10월 日 오케스트라 위크 초청성시연 신임 단장 첫 외국 공연대 끊긴 국내 신인 작곡가 계보'꿈 키우기 프로젝트' 발굴 노력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오는 10월 5일 일본으로 향한다. 5일부터 열리는 아시아 오케스트라 위크(Asia Orchestra Week)에 초청됐다. 오케스트라 위크는 일본 문화청이 주최하는 문화청 예술제 행사 중 하나로, 아시아 각국의 유명 오케스트라들을 초청해 일본을 대표하는 연주홀 가운데 하나인 도쿄 오페라시티 콘서트 홀에서 교향악 연주의 경연을 벌이는 자리다. 일본 정부는 초청한 오케스트라가 필요로 하는 비용을 전액 지원한다. 한국과 일본이 월드컵을 공동개최한 2002년 9월 처음 열렸으며, 당시 부천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한국 대표로 초청돼 호평을 받았다. 이후 우리나라 오케스트라는 꾸준히 이 음악제 무대에 섰다. 경기필은 피아니스트 윤홍천의 협연으로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1번과 브람스 교향곡 4번, 폴란드 작곡가 루토슬라프스키의 작은 모음곡을 연주한다. 이번 공연은 성시연 지휘자가 지난 1월 경기필 예술단장으로 취임한 이후 첫 번째 해외 공연이다. 그래서인지, 한국 작곡가의 작품을 소개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한다. 그러나 마땅한 곡을 찾지 못했다. 경기필 박동용 기획실장은 "이번이 아니더라도 해외에서 연주를 할 때면 한국의 곡을 연주해 달라는 요청을 받는 경우가 많아요. 우리나라에도 훌륭한 곡을 쓴, 유명한 작곡가가 있죠. 윤이상이나 진은숙 선생님은 외국에도 많이 알려져 있고, 연주도 많이 됐어요. 문제는, 새로운 작곡가가 없다는 것이죠. 차세대 작곡가의 작품을 수없이 들어봤지만, 결국 마음에 드는 곡을 찾지 못했습니다."경기필은 이미 2년 전부터 이런 문제를 인식하고 '작곡가 꿈키우기'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우리나라에도 작곡을 공부하고 작곡가가 되기를 꿈꾸는 학생들이 많아요. 그러나 자신이 작곡한 음악을 실제로 들어볼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죠. 오케스트라에 돈을 주고 연주를 의뢰하거나 학생들끼리 간소하게 연주해 볼 수밖에 없어요. 그래서 프로 연주자들이 연주하는 자신의 작품을 듣고 더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자 '작곡가 꿈키우기'를 시작했어요. 시작하고 보니 정말 갈 길이 멀다는 것을 절감하게 됐죠." /민정주기자▲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제공▲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성시연 단장.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제공

2014-05-22 민정주

[금요와이드·문화 섹션]수원시립교향악단/'본고장 향한 자신감' 伊 축제 피날레

메라노 국제 음악제 폐막 장식베토벤·차이콥스키곡 등 선봬올 유럽 4개국 투어 고된 여정단원 실력·유대감등 크게늘어수원시립교향악단은 오는 9월 23일 이탈리아 메라노 국제 음악제(Merano Music Festival) 폐막 무대에 선다. 이탈리아 북부의 작은 산골 마을 메라노는 오스트리아와 스위스에 접해 있는 휴양지다. 온화한 기후, 맑은 공기, 그리고 온천으로 유명하다. 1986년 시작된 메라노 국제 음악제는 매년 8월 말부터 한 달여 동안 열린다. 올해는 런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체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러시아 내셔널 오케스트라, 프랑스 내셔널 오케스트라, 멕시코의 우남 내셔널 오케스트라, 브라질의 살바도르 데 바이아 청소년 오케스트라 등이 참가한다. 올해 참가 악단 중 수원시향과 더불어 가장 우리의 눈길을 끄는 팀은 개막식 무대에 서는 서울시립교향악단이다. 우리나라의 교향악단이 유럽의 음악제에서 시작과 끝을 장식한다. 정명훈 지휘자는 협연자로 김선욱을 선택했다. 베토벤 피아노협주곡 3번과 라벨의 '라 발스', 드뷔시의 교향적 스케치 '바다' 등을 연주한다. 수원시향은 베토벤의 에드몬트 서곡과 차이콥스키 교향곡 4번을 선보인다. 협연곡은 베토벤 피아노협주곡 5번 '황제'다. 수원시향 김대진 상임지휘자는 직접 피아노를 연주한다. 김대진 지휘자는 '건반위의 진화론자'라는 별명을 가진 피아니스트이기도 하다. 12살에 데뷔 독주회를 가졌고, 줄리아드 음대에 재학중이던 1985년 클리블랜드에서 개최된 제6회 로베르 카사드쉬 국제 피아노 콩쿠르(현 클리블랜드 국제 콩쿠르)에서 1위에 입상했다. 스위스의 티보 바가 국제음악제, 미국 보드윈 국제음악제, 일본 이시카와 국제 페스티벌 등 유명 음악제에서 연주했고,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 프랑스 빠드루 교향악단, 프랑스 릴 국립 교향악단, 뉴욕 화이트 플레인즈 오케스트라, 줄리아드 오케스트라(남미 순회연주), KBS교향악단, 서울시향, 부천시향 등 국내외 정상급 오케스트라와 협연했다.이탈리아에 갈 날은 아직 몇 달이나 남았지만, 수원시향에는 이미 유럽의 향기가 배어 있다. 지난 2월 오스트리아, 헝가리, 체코, 독일 등 유럽 4개국을 투어를 마치고 돌아왔다. 수원시향은 유럽 관객을 만나기 위해 열흘 동안 4개국, 2천100㎞를 이동하며 연주했다. 무척 고단한 여정이었다. 그러나 김동현 악장은 지난 유럽 투어를 이렇게 기억하고 있었다. "이전에도 해외 공연을 한 적이 있었지만 이번 유럽투어만큼 만족스럽게 연주한 적은 없었어요. 공연장, 관객, 연주 모든 것이 마음에 들었죠. 유럽에 있던 시간도 좋았지만, 다녀와서는 더 좋았습니다. 100번 정기연주회를 한 것보다 더 큰 변화, 성장이 눈에 보였어요. 단원들 사이에는 전에 없던 자부심과 유대감이 싹텄고, 출퇴근 시간이 의미가 없을 만큼 모두들 일찍 와서 더 열심히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민정주기자▲ 수원시립교향악단 빈뮤직페어라인 공연모습. /수원시립교향악단 제공▲ 수원시립교향악단 지휘자 김대진(왼쪽)과 김동현 악장. /수원시립교향악단 제공

2014-05-22 민정주

[금요와이드·도시 섹션]새도약 준비 부평지하상가

상인들 '리모델링' 사업비 갹출해 추진미로같던 구조, 새 안내도로 혼란 개선기네스북 등재 등 홍보 방안 직접 고안아시안게임 개최·일본 유명 호텔 개발중·일 관광객 특수·지역 활성화 기대부평지하상가가 변신을 꾀하고 있다. 상인들의 자발적인 노력과 투자가 돋보인다. 고객을 확보하려고 서로 머리를 맞대고 아이디어를 짜고 이를 실행한다. 기네스북 등재를 추진하는 것도 상가연합회 쪽에서 마케팅의 일환으로 고안해 낸 것이다. 시설 개선을 위한 과감한 투자도 눈에 띈다. 대형몰에 뒤지지 않으면서도 지하상가에서만 느낄 수 있는 차별화된 쇼핑 환경을 만드는 게 목표다. 중국인을 비롯한 해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작업도 빠르게 진행 중이다. 부평지하상가 활성화로 인한 혜택은 상인들 것만이 아니다. 부평지하상가는 인근 지역 상권에서부터 더 넓게는 인천 전역 지하상가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디딤돌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인천시는 내다보고 있다.# 지하상가에 새 바람을 불어넣는다부평역지하상가는 지난달 21일부터 리모델링 공사를 시작했다. 공사 기간은 4개월이 넘는다. 부평역 지하상가 421개 점포주들은 올봄 리모델링 기간에 얻을 수 있는 매출과 수익을 포기했다. 총 사업비는 105억원이고 조례에 따라 각 점주들이 갹출해 마련했다.부평역지하상가는 이번 리모델링 공사의 목적을 '시설 현대화', '쾌적한 상가 조성', '시민휴식공간 마련' 등 3가지로 내세우고 있다. 리모델링 이후 부평역지하상가는 어떻게 변할까. 우선 여성전용 휴게실이 생긴다. 젖먹이 자녀와 함께 온 여성이 수유실로 쓸 수 있다. 홍보관은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목적으로 설치된다. 홍보관에 외국어가 가능한 인력이 배치된다. 소방·전기 설비를 새로 정비해 안전성을 확보한다. 바닥과 천장의 형태는 새롭게 탈바꿈한다. 장애인들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장애인 전용 엘리베이터가 5번 출구에 설치된다. 현재 부평지하상가 전체에 엘리베이터는 12번 출구 한 곳에, 장애인 리프트는 18번, 22번, 29번 출구 3곳에 설치돼 있다. 이와 함께 화장실도 장애인 이용이 편리하도록 개선된다. 에스컬레이터는 14번, 17번 출구에 설치된다.부평역지하상가는 인천아시안게임이 개막하기 전인 8월 말까지 리모델링 공사를 마무리하는 계획을 갖고 있다. 점주들과 상인들은 '인천아시안게임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기네스북 등재 여부도 이 시기를 전후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부평역지하상가 리모델링 이후에도 단계별 사업이 계획돼 있다. 대아지하상가는 2017년, 신부평지하상가는 2020년, 부평중앙지하상가는 2021년에 리모델링을 추진한다.부평역지하상가의 변화에 발맞춰 부평구도 상권 활성화 대책을 수립하고 있다. 부평지하상가와 전통시장 주변 상권 활성화를 위한 연구를 올 4/4분기까지 진행한다. 결과가 나오는대로 파급 효과가 높은 사업을 선정해 내년도 예산에 반영할 예정이다.# 미션, '부평 던전'을 극복하라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부평 던전'을 검색하면 부평지하상가에 갔다가 길을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던 다양한 사례를 볼 수 있다. 던전(dungeon)은 '지하 감옥'을 뜻하는 단어다. '인천 토박이들도 헷갈린다', '쇼핑갔다가 길이나 안 잃으면 다행이다', '어디가 어딘지 모르겠다'는 등의 얘기로 부평지하상가는 악명을 떨쳤다. 부평지하상가 상인들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을 기울여왔다. 작년 6월에는 부평지하상가에 색을 입혀 길찾기를 쉽게 했다. 빨강길(국철 부평역~문화의거리·롯데백화점부평역), 파란길(부평시장·옛 진선미예식장~지하상가 중앙홀), 초록길(옛 보건소~북인천우체국·대한극장), 오렌지길(국철 부평역~초록길) 등 4개지 색으로 구분했다. 색깔만 따라가면 원하는 지상 출구에 어렵지 않게 빠져나갈 수 있다.색깔을 따라 길찾는 게 어렵다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의 도움을 받으면 된다. '네이버지도'는 2012년 12월부터 부평지하상가 실내 지도 서비스를 시작했다. 부평지하상가에 가면 스마트폰으로 지도를 보면서 길을 찾는 이들을 종종 발견할 수 있다. 이 앱을 다운받은 뒤 '부평지하상가지도'를 검색하면 점포위치, 출구를 쉽게 찾을 수 있다.# 중국인 관광객을 잡아라중국인 관광객 유치는 부평지하상가 상인들이 꼭 이루고 싶어하는 과제 중 하나다. 한국에 오는 중국인 10명 중 6~7명이 인천공항과 인천항을 통하지만, 이들 대부분이 서울에서 쇼핑을 한다. 부평지하상가는 중국인 유치를 위한 작업의 일환으로 은롄카드 단말기 설치를 최근 시작했다. 은롄카드는 중국에서 통용되는 카드다.인천지하도상가연합회는 2014인천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오는 6월부터 대대적인 중국 마케팅을 계획하고 있다. 중국 현지의 지자체, 여행사 등을 접촉해 대규모 관광객을 끌어오겠다는 것이다. 중국 관광객의 부평지하상가 매출액 중 일부를 활용해 다양한 방식의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부평구는 중국인 단체 관광객을 싣고 올 대형버스 주차장 마련을 위해 부지를 물색하고 있다. 부평구 고병석 생활경제팀장은 "부평역 광장 기능회복 사업을 추진하려고 하는데, 개방된 광장 기능을 회복하면서 한편에 관광버스 주차장을 만드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중국인 뿐 아니라 일본인 관광객 유치에 대한 기대감도 있다. 일본 유명 호텔 체인 도요코인이 부평역사 주변에 328실 규모의 호텔을 개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호텔 개발업체는 일본 현지 시장조사를 거쳐 '일본 자유관광객' 유치로 평일 기준 최소 6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부평구 관계자는 설명했다. 부평구 엄정현 문화관광팀장은 "호텔이 문을 여는 2016년 상반기에 일본 관광객의 부평지하상가 방문이 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명래기자▲ '유사시 시민들이 대피할 방공호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지하 상가로!' 변신한 인천 부평지하상가. 점포수 약 1천400여개의 상권으로 단일 건물내 전국에서 가장 많은 점포가 운영되고 있다. 한국기록원은 대한민국 최초의 공식 기록임을 최근 확인, 기네스북 등재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임순석기자▲ 지난달 21일부터 리모델링 공사중인 부평지하상가.

2014-05-15 김명래

[금요와이드·도시 섹션]부평지하상가 변천사

유사시 시민 이용할 '땅굴' 목적보행로 이용 많아지며 상권 조성'신부평지하상가 준공' 시작으로현재까지 개별지하상가 4개 운영시설 보수 팔걷은 상인들 '눈길''부평지하상가는 □□□ 이다.' 여기서 질문 하나. 네모칸을 채울 정답은? 답은 유사시 이용할 목적으로 파 놓은 땅굴, '방공호'다. 부평지하상가가 처음 조성 될 당시에는 국가보안상 대피시설, 즉 방공호로 만들어졌고 평상시에는 교통 혼잡 방지, 보행 안전 보장 등을 위해 시민들이 오고 갈 수 있도록 했다. 인천의 모든 지하상가가 조성 당시에는 방공호로 출발했다.인천에는 부평지하상가가 있는 부평구와 중구, 남구 등 4개 지자체에 15개 지하상가가 조성돼 있는데 이들의 탄생 이유는 모두 같다는 뜻이다.하지만 시간이 흐르며 전쟁 발발 같은 사건 발생 확률이 낮아져 방공호의 필요성도 점점 옅어졌다. 반대로 방공호를 보행로로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자연스럽게 상권이 만들어졌다.요즘은 지하상가를 보고 방공호를 떠올리는 사람이 거의 없지만, 지자체 쪽에서는 지하상가를 여전히 방공호로 보고 있다.지하상가는 애초에 면적이 한정돼 있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 흘러도 점포 수에 큰 차이가 없다. 다만 소비 패턴이나 트렌드에 따라 휴대전화, 액세서리, 의류, 화장품, 수선집 등 다양한 업종의 점포 수가 오르락 내리락한다.연이은 질문 하나 더. 부평지하상가는 몇 개의 지하상가로 이뤄져 있을까?부평지하상가는 부평역과 이어진 지하상권 전체를 편하게 부르는 통칭이다. 실제 부평지하상가는 총 4개의 개별 지하상가로 이뤄져 있다. 신부평지하상가, 부평역지하상가, 부평중앙지하상가, 부평대아지하상가 등이 개별 지하상가다. 이들은 각각 법인을 세워 상거래, 상권, 지하상가 환경관리, 고객서비스 등을 실천해가고 있다.부평에서 가장 오래된 지하상가는 신부평지하상가다. 신부평지하상가는 1978년 8월31일 준공됐다. 당시에는 부평역과 지하상가를 곧바로 잇는 구조를 생각하지 못했다. 때문에 신부평지하상가는 부평대로상에 독자적으로 들어섰다. 아파트, 공단, 학교 등이 늘어나면서 상업시설이 필요했고, 방공호 목적과 더불어 상업시설 수요에 적정하게 대응할 필요성이 생기면서 신부평지하상가가 만들어 진 셈이다. 이후 1986년 부평역지하상가, 1989년 부평중앙지하상가, 2000년 부평대아지하상가가 차례로 만들어지면서 현재 부평지하상가의 모습을 갖췄다.지하상가 조성 초기에는 주요 목적이 방공호였기에 환기, 냉난방시설 등이 갖춰지지 않았다.부평지하상가가 서울 등 타지역 지하도상가와 가장 크게 다른 점이 여기에 있다.부평지하상가 조성은 임차인 투자로 진행됐다. 투자한 임차인들은 지하상가 일부의 점유권을 분양받아 점포 운영을 시작했다. 하지만 열악한 환경은 지하상가를 오가는 시민들뿐 아니라 하루 종일 지하상가에서 시간을 보내는 상인들을 괴롭혔다.낙후된 시설의 보수 필요성을 느낀 부평지하상가 상인들은 스스로 시설 현대화를 진행한다. 소방, 전기, 조명, 냉난방, 환기시설, 화장실 등 각종 시설을 갖춰 이용자와 상인들의 편의를 높인 것이다. 부평지하상가는 이 공사의 비용을 상인들이 자부담하고, 시설을 다시 시에 기부채납한 뒤 유상사용허가를 받아 대부료를 내면서 영업을 이어왔다. 타 지역 지하상가의 경우 지자체 예산 등 지원을 받아 리모델링이 이뤄졌지만, 부평지하상가는 오롯이 상인들 힘으로 현재의 지하상가 모습을 만들어냈다.상인들이 직접 지하상가 발전과 운영에 참여하면서 주인 의식이 높아졌고, 상가 발전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계기가 됐다.2001년 지하도상가 관리운영조례가 만들어져 도입되면서 부평지하상가 운영을 위한 단단한 틀이 생겼고, 상인들이 지하도상가 운영에 보다 직접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바탕이 마련됐다.부평지하상가가 전국에서 가장 발전되고 가장 상거래가 활발한 지하상가로 이름난 것은 독특한 운영체계가 빚어낸 결과물로 볼 수 있다.자체적으로 지하도 상가를 관리하면서 상인들의 생각도 빠르게 개선됐다. 내 가게, 내 상권이라는 인식이 강해지면서 뿌리내린 주인의식은 상권 발전에 집중하게 만들었다. 덕분에 이른바 '고객중심경영(CCM)'이 지하도상가 운영에 도입됐고, 지하도상가 운영은 고객 쇼핑 편의, 쇼핑의 다양성 확보 등에 중점을 두고 이뤄지게 됐다.지하상가 환경 개선도 고객 유치, 고객 서비스, 고객 편의 확보, 경쟁력 향상 등을 목적으로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지하상가 리모델링은 약 10년에 한번씩 이뤄진다. 부평역지하상가는 2001년 11월, 신부평지하상가는 2004년 11월, 부평중앙지하상가는 같은해 11월 리모델링을 했다.지하상가 리모델링의 핵심은 환경개선이다. 말 그대로 땅을 파 지하에 길을 만들었고, 상점가가 들어섰기 때문에 공기, 난방, 냉방 등 순환에 의한 환경의 질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시스템을 적용하고 지속적으로 발전을 이뤄가고 있다. 더불어 한국인은 물론 외국인에게도 친절을 베풀 수 있는 상인 마인드를 갖추기 위해 다양한 상인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박석진기자▲ 1996년 인천도시철도 1호선 건설공사현장. 1986년 부평역지하상가, 1989년 부평중앙지하상가로 형성됐던 지하상가가 인천도시철도 1호선이 등장 하면서 2000년 부평대아지하상가 확장으로 현재 부평지하상가의 모습을 갖췄다. /부평구 제공▲ /부평구 제공

2014-05-15 박석진

[금요와이드·도시 섹션]기네스북 등재 추진하는 '부평지하상가'

단일 건물 내 전국 최다 1400개 점포 오밀조밀상권 개척 35년여만에 쇼핑 명소 도전'유사시 시민들이 대피할 방공호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지하상가로!'인천 최대 규모의 환승역인 부평역 지하에서 문화의거리까지, 하루 평균 유동인구 30만명의 부평지하상가가 기네스에 도전하기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방공호 목적으로 1978년 지하상권을 개척한 지 30여년 만에 부평지하상가는 면적 약 3만2천㎡, 점포수 약 1천400개의 상권으로 성장했다. 서울고속터미널 지하상가(면적 2만6천545㎡·점포수 393개), 영등포 지하상가(2만6천545㎡·393개) 등 서울의 핵심 지하상가뿐 아니라 대전 중앙로 지하상가(4만737㎡·587개) 등과 비교하면 단일 건물 내 전국에서 가장 많은 점포가 운영되는 상가로 부평지하상가는 성장했다. 이에 대해 한국기록원은 대한민국 최초의 공식 기록임을 최근 확인했고, 기네스북 등재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부평지하상가 기네스북 등재 구상은 상가연합회가 마케팅 활성화 차원에서 낸 아이디어였다고 한다. 인천지하도상가연합회 이문웅 사무처장은 "지하상권 활성화를 위해 뭔가 새로운 것을 찾기 시작했다. 외국의 여러 지하상권을 다녀보면서 부평지하상가를 기네스에 올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기네스북 등재 계획을 인천시와 함께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앉아만 있어도 손님이 찬다'던 부평지하상가 상인들이 새로운 활로를 찾게 된 이유는 뭘까. 지하철 7호선 부평구청역 개통이 계기가 됐다. 2012년 7호선 지하철이 부평구청역에서 출발하게 되면서 부평지하상가를 찾는 고객 발걸음이 눈에 띄게 줄었기 때문이다. 부평구 엄정현 문화관광팀장은 "7호선 개통을 앞두고 만난 부평지하상가 상인들은 지하철 개통으로 인한 영향을 고민하고 있었다"며 "이때부터 부평지하상가 활성화를 위한 전환점을 마련해야 한다는 인식이 퍼지기 시작했다"고 전했다.손님을 끌어모으기 위해 상인들의 발걸음도 빨라졌다. 미로 같아 길을 찾기 힘들다던 부평지하상가의 '악명'을 떨쳐 내기 위해 다양한 방식의 길찾기 사업을 벌였다. 상인대학 등 여러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해 마케팅을 배우는 사람이 하나 둘씩 늘었고, 대형몰에 뒤지지 않는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이뤘다. 쇼핑 환경 개선 사업에 나선 것도 이 시기다. 외국인이 와서 물건을 살 때 통역하는 사람을 배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고, 여성을 위한 휴게실과 수유실을 처음으로 신설하는 계획을 수립해 현재 진행 중이다. 휠체어를 탄 장애인, 노약자를 위해 장애인 엘리베이터와 리프트, 에스컬레이터를 추가하는 공사가 현재 진행 중이다.오는 9월 열리는 인천아시안게임을 디딤돌 삼아 부평지하상가 상인들은 국제적으로 명성을 얻을 수 있는 지하상가로 도약하려고 한다. 기네스북에 등재되면 이를 소재로 글로벌 마케팅에 나서려고 한다. 인천공항과 인천항에 내려 서울로 '직행'하는 중국인 관광객의 발걸음을 부평지하상가로 돌려 놓겠다는 것이다. 가입 조건이 복잡하고 비용이 드는 중국 통용 은롄카드 단말기를 상인들이 자발적으로 도입하기 시작했다. 부평구는 대형 관광버스를 주차할 공간을 물색하고 있다. 중국인뿐 아니라 외국 관광객의 명소로 만들기 위한 다양한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상황이다.부평지하상가의 활성화는 인천의 다른 지하상가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동인천, 제물포, 배다리, 주안 등 인천의 여러 지하상권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연계사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 부평지하상가는 지상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하게 된다. 부평지하상가는 부평시장, 부평문화의거리와 연결돼 있어 지하와 지상이 동반 상승할 수 있다.인천지하도상가연합회 이문웅 사무처장은 "기네스북 도전은 마케팅을 위한 수단이고, 부평지하상가 활성화를 통해 인근 상권과 인천 다른 지역의 지하상가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행정 관청의 지원과 시민들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명래기자▲ 일러스트/박성현기자

2014-05-15 김명래

[금요와이드·정책 섹션]취업·창업 메카로 거듭나는 '제물포스마트타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들이 일자리 창출에 나서고 있다. 인천시도 마찬가지다. 일자리가 많이 생겨야 시민의 가계 소득이 늘어나고, 이는 곧 소비를 활성화시키기 때문이다. 지역경제를 살리려면 일자리 창출이 중요한 셈이다. 경제적 측면뿐 아니라 사회적 부분에서도 일자리는 보람과 만족을 준다.우리 사회는 소득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출산과 육아로 인한 경력 단절 여성, 청년 실업도 심각한 문제다.기획재정부가 올해 3월 국내 거주 만 20~64세 성인남녀 1천명과 교수 등 전문가 200명을 대상으로 2015년 재정 운영 방향에 관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정부가 예산 편성시 가장 중점적으로 투자해야 할 분야'를 물었는데, 일반국민은 일자리(35.2%)와 서민생활 지원(24.4%)을 가장 많이 꼽았다. 전문가는 성장잠재력(55.2%)과 일자리(20.9%)를 선택했다. 일반국민과 전문가 모두 중점 투자 분야로 일자리를 꼽은 것이다. 인천시선거관리위원회와 인천매니페스토추진위원회가 올 2월 각 정당 인천시당에 전달한 '10대 정책 어젠다'에도 '사회적 경제를 통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1번으로 돼 있다.인천시는 '함께하는 원도심, 투자 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을 역점 시책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인천시는 국내외 기업 유치 등을 통해 6만7천336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는 목표치(5만7천711개)를 16.7% 초과한 수치다. 인천은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최초로 공공 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추진, 비정규직 근로자 946명을 기간제 근로자로 전환했다.인천시의 올해 일자리 창출 목표는 6만7천383개다. 최근 인천시 남구 도화구역에 들어선 '제물포스마트타운'(Jemulpo Smart Town·JST)이 일자리 창출의 메카가 될 것으로 인천시는 기대하고 있다.JST는 창업과 취업 지원 관련 업무를 통합 운영하는 기관으로 4월 30일 준공식을 가졌다. 이곳에는 일자리지원본부를 비롯 인천종합일자리지원센터·창업보육센터·사회적경제지원센터·노인인력개발센터·컨택센터 등이 입주했거나 입주할 예정이다.인천시 관계자는 "JST가 일자리 관련 확장형 통합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하게 된다"며 "JST를 통해 창업과 취업 분야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목동훈기자▲ 그래픽/박성현기자/아이클릭아트▲ /임순석기자

2014-05-01 목동훈

[금요와이드·정책 섹션]인천시 다양한 전략·정책

작년 목표치 16% 초과 달성… 지자체 일자리 대상 '최우수'콜센터서 진보한 컨택센터, 조례안 통과돼 최대 9억원 지원창업 프로그램·청년 인턴사업등 큰 성과 힘입어 지속 추진인천시가 일자리 창출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펴고 있다. 취업과 창업을 원하는 시민 모두가 안정적인 일자리를 얻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것이 인천시 계획이다. 인천을 '일자리 창출의 중심 도시'로 거듭나게 하기 위한 인천시의 행보가 더욱 빨라지고 있다.# 일자리 창출 전국 최고, 인천시 자신감인천시는 올해 3월 정부의 '전국 지방자치단체 일자리 대상'에서 최우수 기관 표창을 받았다. 2억원의 재정 인센티브도 받았다. 전국 244개 자치단체의 지난해 일자리 창출 정책에 대한 종합 평가에서 가장 우수한 성적을 받은 것이다. 인천시가 이 상을 받은 것은 2011년에 이어 두 번째다.시는 지난해 국내외 기업의 투자를 유치해 총 6만7천330여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시는 지난해 5만7천710여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그런데 이보다 16% 이상 많은 일자리를 창출한 것이다.이 같은 성과에 가장 효자 노릇을 한 것은 '투자 유치'라는 것이 인천시 설명이다. 시는 지난해 20억 달러 규모의 외국인 직접투자유치 실적을 기록했다. 또 삼성바이오로직스, 하나금융, 롯데, 현대, LG전자 등 국내 대기업이 인천에 투자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지원했다. 이를 통해 1만5천530여개의 일자리를 만들 수 있었다고 인천시는 설명했다.창의와 열정으로 창업에 도전하는 청년들에 대한 지원 활동도 진행했다. 창업 인큐베이팅 지원사업, 예비창업기술자 육성사업 등이 대표적이다. 시는 이들 사업을 통해 310개의 업체가 창업될 수 있도록 도와 490개 이상의 일자리를 마련했다.인천시는 사회적기업 지원을 통해서도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도록 했다. 시는 문을 닫은 지 오래된 미림극장을 지난해 노인전용극장으로 재개관해 사회적기업이 운영토록 하는 등 550여개의 일자리를 마련했다.인천시는 일자리를 찾는 구직자와 인력이 필요한 구인업체를 효과적으로 연결하는 방식으로 취업을 돕는 프로그램을 가동했다. 일자리지원센터를 운영해 구직자와 구인업체를 연결하고, 채용박람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하는 등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에 나서 총 4만1천510여명이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했다.기술을 배워 일자리를 구하고 싶은 시민들을 위해선 맞춤형 직업훈련 등을 진행했다. 시는 이를 통해 1만3천820여명의 일자리를 마련할 수 있었다. 940여명의 공공 부문 비정규직을 정규직화하는 데 성공하기도 했다. 이는 양질의 일자리를 마련하기 위한 시도 중 하나였다.인천시는 이 외에 공공근로사업 등 공공부문 일자리 사업, 신항 건설 등 항만물류 분야 취업 지원, 인천아시안게임 개최 준비 등을 통해 취업 지원에 적극 나섰다.시 관계자는 "양질의 일자리를 늘리고,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한 다양한 시책을 발굴해 적극 추진해 왔다"며 "인천을 일자리의 메카로 조성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인천, 일자리 창출 중심에 선다인천시의 올해 일자리 창출 목표는 지난해보다 더욱 높아졌다. 지난해 목표치보다 1만여개 많은 6만7천380여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투자 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은 올해도 일자리 사업의 핵심 열쇠 역할을 할 전망이다. 인천시가 가장 우선해 추진하는 전략은 국제컨택센터 유치를 통한 일자리 확보다. 컨택센터는 전화는 물론 이메일이나 인터넷 홈페이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 매체를 활용해 계약된 기업의 고객만족도 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한다. 뿐만 아니라 IT산업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도 병행한다. 단순한 전화 응대 중심의 기존 '콜센터'를 뛰어넘는 한층 진보된 개념이다.인천시는 서울과 경기도 등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는 컨택센터를 남구 도화동과 부평구, 계양구 등 인천의 구도심에 집중 유치할 계획이다. 시는 이를 위해 동부화재해상보험(주), 하나SK카드 등 10개 관련 기업과 컨택센터 신설·이전·증설을 위한 양해각서를 교환하기도 했다. 컨택센터를 지원하기 위한 조례안도 최근 인천시의회를 통과했다. 시는 이번 조례를 통해 컨택센터에 최대 9억원까지 지원할 수 있게 됐다.인천시는 신세계 복합쇼핑몰 조성, GM자동차 물류센터 유치, 두산인프라코어 통합 R&D센터 등 기업 유치를 통해 올해 총 1만4천60여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여성과 장애인, 노인 등을 위한 일자리 창출과 의료, 관광, 건설, 교통 등 분야별로 일자리를 마련하는데도 적극 노력할 방침이다.창업 지원 프로그램과 공공근로 지원사업, 청년인턴사업 등 공공부문 일자리 창출, 사회적기업 지원 등을 통한 일자리 창출사업은 올해도 지속된다. 지난해 성과에 힘입어 올해 일자리 사업은 더욱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제물포스마트타운 개관으로 인천시의 창업·취업 지원 인프라가 한층 업그레이드됐다는 평가다. 구인기업에 대한 인재 채용 서비스, 구직자에 대한 취업지원 서비스, 창업지원 서비스 등 주요 일자리 창출 정책이 하나의 공간에서 유기적인 지원 체계로 추진될 수 있게 된 것이다. 인천시의 사회적경제센터와 노인인력개발센터, 인천정보산업진흥원 창업보육센터, 남구 자활센터 등도 입주하게 된다. 시는 제물포스마트타운이 일자리 창출의 허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적극 육성할 방침이다.시 관계자는 "제물포스마트타운이 취업과 창업의 원스톱 서비스 체계를 갖출 수 있도록 조성할 것"이라며 "사회적기업과 마을기업, 협동조합 등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민간기업에 대한 실질적 지원도 단계적으로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현준기자▲ 인천시는 일자리를 원하는 시민을 돕기위해 다양한 취업상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 일자리박람회를 열어 채용을 원하는 구인업체와 일자리가 필요한 구직자가 직접 연결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사진은 취업상담과 일자리박람회 모습. /인천시 제공

2014-05-01 이현준

[금요와이드·정책 섹션]인천 남구 도화동 'JST'준공

사업자금·장소·컨설팅 원스톱 지원3년간 372명 창업·281억 매출 효과정부 창조센터까지 한곳에 '시너지'5곳에 분산된 일자리기구 집적화도인천시가 핵심 정책으로 내세우고 있는 각종 일자리 창출 사업과 청년 창업 지원 등을 전담할 앵커 시설인 제물포스마트타운(JST)이 4월 30일 남구 도화동에 준공됐다. 429억원이 투입돼 지하 1층, 지상 15층 규모로 지어진 JST에는 아이디어 단계에서부터 창업, 제품 생산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할 수 있는 연구실과 사무공간 등이 들어서 있고, 인천시가 창업 준비생들을 위해 지원하고 있는 전문가 컨설팅을 비롯해 금융 지원, 멘토 연결 사업 등도 모두 이곳에서 이뤄지게 된다. 이와 함께 인천 곳곳에 흩어져 있던 5개의 일자리 지원 기구와 정부 방침에 따라 만들어진 창조경제혁신센터까지 입주해 있어 명실상부한 인천의 일자리 창출 메카로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청년 창업 메카 JSTJST 사업은 2010년 송영길 인천시장 취임과 함께 인천의 벤처 창업 활성화와 청년 일자리 창출 정책 일환으로 시작됐다. 가능성있는 예비창업자를 선발해 예비창업실을 6개월간 무료로 임대해 주고 경진대회 등을 거쳐 1인당 최대 3억원의 사업화 자금 지원, 맞춤형 컨설팅, 국내외 연수 프로그램 참여 기회 등을 제공해 주고 있다. 이런 지원 사업을 거쳐 창업에 성공하면 기업 1곳당 전담 매니저를 지정해 영업 자금 유치나 국내외 마케팅, 엔젤투자자를 연결해 줘 창업자들이 초기에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하는 인큐베이팅 역할도 한다. 도화구역에 JST 건물이 준공되기 전에는 인천정보산업진흥원, 송도테크노파크 건물 등을 임대해 이런 사업을 벌여왔다.4월 30일 15층 규모의 JST 건물이 준공됨에 따라 더 많은 창업자들이 인천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창업 지원 혜택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창업자들 또한 한 건물에서 같이 일할 수 있게 돼 각종 정보 교환과 아이디어 공유 등도 훨씬 수월해질 것으로 기대된다.인천시는 JST 사업이 본격화된 2011년부터 올해 3월까지 총 372명이 창업에 성공했고 이에 따른 고용 창출이 664명, 업체 매출이 281억3천만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실질적인 벤처 창업 지원 효과를 보고 있다는 것이다.시 관계자는 "JST 준공으로 인천지역의 창업 생태계가 더욱 다양해 질것으로 기대된다"며 "인천시의 창업·일자리 정책 상당 부분이 JST를 중심으로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창조경제 구현 JST가 선도한다.준공된 JST 건물에는 인천시 창조경제혁신센터도 입주한다. 창조경제혁신센터는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 기조를 구현하기 위해 전국 17개 시·도에 설치되는 창업 지원 기구다.이 센터는 아이디어를 가진 국민이면 누구나 멘토의 도움을 받아 창업할 수 있고, 기업도 경쟁력 강화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창구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제물포스마트타운에 입주하게 될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취업지원부 ▲창업지원부 ▲경영지원실 등으로 구성되며 총 9명의 직원들이 근무할 예정이다. 이곳은 창업교육을 비롯해 창업기업 사후관리, 창업경진대회 등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갖고 벤처기업을 설립하려는 사람들을 지원하게 된다.인천시는 창조경제혁신센터 설립에 맞춰 행정부시장, 인천상공회의소 회장, 경제 관련 유관단체 등 30여 명으로 구성된 창조경제추진단을 운영할 방침이다. 추진단은 창조경제혁신센터의 사업 방향과 지역 창조경제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하고 이를 실행에 옮길 수 있는 로드맵 등을 만드는 역할을 담당한다.창조경제추진협의회는 인천의 특화 전략 산업으로 ▲지식기반서비스산업 ▲로봇·IT산업 ▲바이오·뷰티산업 ▲자동차부품산업 ▲신재생에너지산업 등을 선정해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시 관계자는 "정부가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송영길 인천시장 취임 이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청년 일자리 창출 사업과 콘셉트가 비슷하다"며 "정부의 추가적인 예산을 지원받아 벤처 창업 지원사업 등을 더욱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인천시 일자리 지원 기구 JST에 집적화인천시는 일자리 지원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인천종합일자리지원센터, 창업보육센터, 노인인력개발센터, 사회적경제지원센터, 컨택센터, 콘텐츠코리아랩 등을 모두 JST에 입주시켰다. 그동안 따로 떨어져 유기적으로 움직이지 못했던 이런 일자리 관련 기구를 한데 모아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게 한다는 전략이다.시는 이들 기구의 컨트롤타워 격인 JST일자리본부를 만들어 통합 운영할 방침이다. 44명의 직원으로 구성된 일자리본부는 분산돼 있던 취업, 창업 업무를 통합 운영해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인천시는 전국 광역시 중 4년 연속 고용률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일자리 창출 목표 5만7천711개보다 16.7% 증가한 6만7천336개의 일자리를 만들어 내 고용노동부가 주관한 '일자리대책 추진실적 평가'에서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시는 JST 준공에 따라 일자리 창출 분야에서 양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질적인 측면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한편 인천시는 이번 JST 준공에 따라 침체돼 있던 도화구역 상권에도 활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했다. 인천지역 최대 도심 재개발 지역인 도화구역은 부동산 경기 침체로 개발이 지연되면서 슬럼화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김명호기자▲ 인천지역 일자리 창출의 메카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인천 남구 '제물포스마트타운'(Jemulpo Smart Town·JST). 지난달 30일 준공식을 가진 이 스마트타운은 창업과 취업 지원 관련 업무를 통합 운영하는 기관으로 일자리 지원본부를 비롯한 인천종합일자리지원센터·창업보육센터·사회적경제지원센터·노인인력개발센터·컨택센터 등이 입주했거나 입주 예정이다. /임순석기자▲ /임순석기자

2014-05-01 김명호

[금요와이드·농업 섹션]임재욱 경기도농업기술원장

'신성장 창조농업 육성보급으로 꿈있는 농촌실현'취임 3년째를 맞은 임재욱(57·사진) 경기도농업기술원장은 급변하고 있는 국내외 농업 환경에 경쟁력있는 품목을 육성, 활기찬 농촌·전문인력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임 원장은 도농기원 원장으로 재직하면서 국내 최초로 식물공장기술 중동 수출, 장미·선인장 수출 확대 및 곤충산업 육성 등 농업의 블루오션 창출과 농업인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인재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고급 브랜드 농산물 생산기술 보급을 위해 쌀생산 단지 육성, 과일생산단지 육성 등을 통해 농가소득을 20% 향상시켰다. 이같은 성과를 인정받아 올해초에는 정부로부터 '홍조근정훈장'을 수여받는 쾌거도 이뤘다.임 원장의 가장 큰 목표는 농민들의 실질적인 농가 소득 향상이다. 이를 위해 임 원장은 중장기적으로 ▲맛과 품질에서 월등하고 경쟁력있는 전국 최고의 경기미 생산 ▲해외 품종에 의존하고 있는 원예작물의 로열티 감소를 위한 벼·장미·선인장·국화·버섯·콩·인삼 등 신품종 육종사업의 확대 ▲농식품의 안전생산 기술, 생태보호형 병충해 관리기술 등 환경친화형 기술을 개발·보급 ▲신세대 농업 CEO를 비롯한 정예 농업인력 육성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임 원장은 새 정부가 핵심 농업정책으로 추진하는 6차 산업화의 활용 방안에 대해서도 역점을 두고 있다. 정부의 핵심 창조경제에 발맞춰 우량 신품종개발, 국내외 마케팅강화, 고부가가치 농식품가공, 농업신소재 개발 등 농업 현장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보급, 농촌의 활력과 농업의 부가가치를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임 원장은 또 경기지역 농업인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농촌 자원을 활용한 교육농장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지역농산물 가공을 통한 소규모 창업으로 부가가치를 창출해 농외 소득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임 원장은 "우리 농업이 경쟁력있는 한류의 중심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노력해 농민들에게 각광받는 도농업기술원이 되겠다"고 밝혔다. /김태성·이경진기자

2014-04-17 김태성·이경진

[금요와이드·농업 섹션]신한류 이끄는 주역들 '전통주·선인장·버섯·국화'

막걸리, 정상회담 건배주 선정로열티 수입 4년간 8배 이상↑선인장, 비싸도 품질 좋아 선호저장성 높은 버섯도 해외서 인기전통주·선인장·버섯·국화도 농업 신한류를 이끄는 주역이다. 농업의 부가가치를 끌어 올리며 경기농업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정상회담 건배주까지 오른 경기도 전통주=경기도농업기술원은 농업 부가가치 향상을 위해 전통주 개발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전통주를 개발해 민간에 이전함으로써 제조업체는 물론, 농가의 소득증대에도 기여하고 있는 것. 도농기원 개발 전통주의 판매 누계는 지난해까지 무려 23억원으로 연구 시작 5년만에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도농기원은 지역 특산물을 이용한 전통주를 대중적인 술과 지역 축제에 사용 가능한 전통주로 나눠 개발해 왔다. 도에 들어오는 판매 로열티 수입도 2009년 115만8천원에서 2012년 945만5천원으로 4년내 8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이러한 전통주 판매 증가는 단순히 전통주 제조 업체의 이익뿐만 아니라 농가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전통주 기술이전의 가장 큰 목적이 경기 농산물 소비 확대에 있기에 기술이전시 경기농산물을 사용하는 조건으로 협약을 진행했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전통주 기술이전으로 경기쌀 2억원(102t)과 기타 농산물 2억5천만원의 소비가 이뤄졌다. 또 양조업체와 농가와의 경기 쌀 계약재배를 추진해 21억원(1천340t)의 술 제조용 쌀 계약재배를 성사시켰다.대표 전통주인 자색고구마막걸리는 지난 2009년 우리나라 최초 정상회담 건배주 선정(일본 하토야마 총리)되기도 했으며, 산양산삼 막걸리는 세계프랜차이즈 대회 공식 건배주가 되기도 했다.이대형 도농기원 연구사는 "현재 전통주의 판매가 주춤하고 있지만 경기 쌀을 이용한 고급 전통주의 판매는 지속적으로 증가를 하고 있다"며 "향후 다양한 제품 개발 및 컨설팅을 통해 경기 전통주의 판매가 증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세계 최고 경기도 선인장, 로열티 절감 신품종 국화=관상용 선인장은 경기도가 전국 재배면적의 68%를 점유하는 특화작목이다. 특히 접목선인장은 100% 우리 품종과 기술로 생산해 세계 각국으로 수출하는 대표적인 수출화훼 품목이다. 지난해의 경우 네덜란드·미국 등 23개국으로 383만 달러의 선인장을 수출해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또 올해도 2월말 기준 네덜란드 등 9개국에 51만 달러를 수출하는 등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우리나라 상품의 경우 후발 경쟁국인 중국산에 비해 색상이 선명하고 품질이 우수해서 가격이 30% 정도 더 비싼데도 불구하고, 해외시장에서 더 선호받고 있다.도 농기원은 수출형 접목선인장을 개발해 농가에 보급중이다. 지난 1월에도 수출용 접목선인장 비모란·산취를 포함한 4작목 9종의 신품종을 선인장 생산자 단체에 기술이전을 했다. 국화의 경우 2006년부터 국화 신품종 개발사업이 본격화됐다. 이전에는 막대한 로열티 비용을 지불하며 외국 품종을 들여왔다. 도농기원은 이에 절화용 스프레이 국화 14품종과 분화용 국화 14품종을 개발하고 총 1천213만주를 국내에 보급했다. 지난 2009년도에 0.5% 정도였던 경기도 품종의 국내 보급률은 현재 8%까지 상승됐다.외국산 국화 품종을 재배함에 따라 전국에서 지불하는 로열티는 연간 9억원 정도다. 하지만 도농기원의 신품종 보급으로 2억4천만원 가량의 로열티 절감 효과를 낳았다.도농기원은 화색이 깨끗하고 재배가 쉬워 선호도가 높은 '드림워터', 고온기에서 화색발현이 우수해 상품성이 높은 '드림라운드' 등에 이어 올해도 '옐로우드림' 등 신품종을 적극 보급한다는 계획이다.#경기 버섯, 미국의 식탁까지=경기도의 느타리버섯 생산량은 5만1천991t으로 전국 생산량의 38%를 차지한다. 느타리버섯은 자급률이 100%를 넘어 국내 시장을 안정화시키고 버섯을 수출 농산물로 적극 육성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도농기원 버섯연구소는 1997년부터 신품종 개발을 시작해 현재까지 총 10품목 33품종을 육성했다. 특히 최근에 개발한 느타리버섯 '곤지7호' 품종은 다수성이며 병재배에 적합한 품종으로 품질이 우수하고 맛이 좋은데다, 저장성이 우수해 호주·미국 등 해외에 수출을 시작하고 있다. 갓색깔이 진하고 대가 백색인 흑타리 품종도 식감이 좋아, 두 품종이 경기도 느타리버섯 생산 기반을 구축할 것으로 전망된다.도농기원은 올해 80만 달러의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해외 수출시장을 개척하는데 역점을 두고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 /김태성기자 사진/경기도농업기술원 제공

2014-04-17 김태성

[금요와이드·농업 섹션]세계를 사로잡은 경기도 장미

'딥퍼플' 등 뜨거운 반응수출 200만주 돌파 기염1주당 1달러 로열티 벌어유럽 주도했던 시장 파란"경기도 장미가 세계를 사로잡았습니다." 지난 16일 경기도농업기술원(이하 도농기원)에서는 기념비적인 행사가 열렸다.경기도가 개발한 장미 신품종이 해외 시장을 공략한 지 6년 만에 수출 200만주를 돌파하는 기록을 기념하고, 수출 확대 방안을 논의하는 세미나가 열린 것.경기도는 지난 2009년 장미 종묘를 해외에 첫 수출했다. 이어 올해 2월 말 기준 5개 품종 장미 종묘 212만3천주를 에콰도르·콜롬비아·멕시코·케냐 등 19개 나라에 보냈다. 그동안은 국내 화훼농가가 외국에 로열티를 지불하고 들여온 종묘를 재배해 꽃을 수출하는 방식이었다.우리나라가 새로운 종자를 만들어 로열티를 받고 종묘를 수출하는 것은 경기도가 처음이다.# 경기도 장미 수출의 역사=경기도 장미 수출은 2009년 살구색과 연한 녹색이 아름답게 조화를 이룬 '그린뷰티' 5만주를 남미 에콰도르, 아프리카 케냐에 판매하는 것으로 시작됐다.수출 시작은 2009년이지만 이에 대한 도전은 이보다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그린뷰티는 1999년 장미를 교배해 새로운 종자를 얻은 뒤 7년 동안 선발과 특성점검 등의 육종 과정을 거쳐 2005년 탄생한 신품종으로, 꽃잎 수가 많고 꽃을 꺾은 뒤 수명이 긴 특성을 지니고 있다. 수출 과정에는 도농기원의 장미 육종사업을 눈여겨보던 네덜란드 종자판매회사 올라이로젠이 에콰도르, 케냐 등 현지에서 1년 동안 시험재배하며 우수성을 확인한 것이 결정적 계기가 됐다.또 2012년에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국제화훼박람회 품종경연대회에서 육종 신흥국 대한민국 경기도의 신품종 '딥퍼플(Deep Purple)'이 대상을 차지하는 파란을 일으켰다.이는 세계 장미시장에서 경기도라는 존재를 알리는 기회도 됐다.# 전성기 꽃피운 스타장미들=딥퍼플은 꽃잎 하단 색깔은 연한 분홍색이고 끝부분으로 갈수록 붉은 색으로 짙어지는 투톤컬러로 화색이 화려하고 줄기에 가시가 없어 다루기 쉽다는 특징이 있다.딥퍼플의 경우 2011년 수출 첫해 4만9천주, 2012년 42만주가 판매됐다. 모스크바 박람회 수상 뒤 지난해 103만3천주가 팔리는 등 대박을 터뜨렸다. 이를 계기로 단일품종으로 누적 172만7천주를 수출하는 밀리언셀러 반열에 올랐다.경기도 장미 수출 품종은 그린뷰티, 딥퍼플 외 적색 계통의 락파이어와 실버쉐도우, 아이보리톤의 아이스베어 등 5품종이다.이들 품종은 2009년 5만주에서 2010년 11만주, 2011년 16만주, 2012년 51만주, 2013년 104만주, 올해 2월 기준 24만9천주 등 212만주 수출을 기록하고 있다.경기도 장미 수출을 대행하는 올라이로젠(국내에이전시 원우무역)과는 장미 1주당 로열티를 1달러씩 계약하고 있어, 이날까지 212만달러의 품종보호권에 따른 로열티를 벌어들인 셈이다.이는 그대로 경기도의 수입원이 된다.# 세계 주름 잡는 경기도 장미=지난 한 해 동안 경기도가 판매한 104만주는 세계 장미 종자시장 거래의 2.1%를 차지한다.육종업계에서는 품종 개발 20년의 경기도가 200년 역사의 유럽이 주도하던 세계시장에서 거둔 놀라운 성과로 평가하고 있다.세계 장미 재배 면적은 콜롬비아 3천㏊, 에콰도르 2천500㏊ 등 남미 6천400㏊, 케냐 2천400㏊, 에티오피아 1천㏊ 등 아프리카가 4천200㏊로 남미와 아프리카가 양분하고 있다.우리나라는 378㏊로 그 가운데 40%가 경기도에 있다.도농기원 관계자는 "생산시설 노후화, 로열티 부담 증가 등 생산여건이 취약한 것이 국내 화훼산업의 취약점"이라며 "품종 국산화는 로열티 대응 등의 효과를 낳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성기자 사진/경기도농업기술원 제공▲ 락파이어

2014-04-17 김태성

[금요와이드·농업 섹션]이영순 경기도농업기술원 원예육종팀장

딥퍼플, 락파이어, 실버쉐도우…세계 장미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경기도표' 장미들이다. 일반적인 장미와 달리 두 가지 색이 섞여 독특한 자태를 뽐내는 데다가 가시가 없어 두루 사랑받고 있다. 딥퍼플 등의 인기에 힘입어 레드 익스프레스, 쇼걸 등 후발 주자들도 세계 무대로 달려나가기 위한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그야말로 '장미한류' 시대다.이 같은 'K로즈'를 이끌고 있는 경기도농업기술원 이영순 원예육종팀장은 "한국의 꽃이 지구 반대편에서 꽃을 피우고, 사랑받는 것만으로도 뿌듯하다"고 밝혔다.장미는 가장 사랑받는 꽃 중 하나지만 애당초 우리꽃이 아닌 만큼 장미육종을 1주당 1달러씩을 지불해 가며 수입해 올 수밖에 없었다. 해외로 빠져나가는 로열티를 줄여 농가들을 지원하고 무엇보다 '우리꽃'을 만들자는 취지로 육종사업을 한 지 20여년. 인력도 부족하고 실패작도 많았지만 모두의 피땀이 아름다운 꽃으로 피어났다는 게 이 팀장의 설명이다."인력도 턱없이 부족하고, 아직도 환경이 좋다고 말할 수는 없다"는 이 팀장은 "지금은 정부 주도하에 도농기원 등에서 '장미한류'를 이끌고 있지만, 그건 민간육종가들이 자리를 잡을 때까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직 많은 민간육종가들이 활동하지는 못하고 있지만, 민간육종가들이 역량을 발휘해 마음껏 아름다운 장미를 피우도록 도농기원에서도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계획이다.장미로 시작했지만, 도농기원에서 개발한 선인장과 국화, 버섯 등도 이 팀장의 큰 자랑거리다. 이 팀장은 "어떤 건 키가 작고, 어떤 건 병충해가 많고, 어떤 건 금방 시드는 등 장미만큼이나 시행착오를 많이 거쳤다"며 "하나하나 완벽한 '자식'을 만들어내기가 참 어려웠는데, 애정을 쏟은 결과 다른 곳에서 생산된 선인장이나 국화보다 가격은 저렴하면서도 품질은 우수한 '1등' 상품을 만들어냈다"고 자신했다.앞으로 개발하고 싶은 꽃에 대해 묻자 이 팀장은 잠시 고민하다가 "향기가 아름다운 꽃"이라고 말했다. "여자는 꽃을 눈으로도 보지만 코로도 보는데, 장미향은 화장품이나 향수에 가미돼 많은 여성들에게 사랑을 받는다"는 이 팀장은 "경기도표 장미향이 전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는 날도 머지않아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태성·강기정기자

2014-04-17 김태성·강기정

[금요와이드·농업 섹션]경기 농업 '성공 스토리'

경기 농기원 개발 4개 품종국내외 '종자주권 힘' 과시민간이전 전통주 23억 매출'장미·선인장·국화·버섯·전통주'별다른 연관성이 없을 것 같은 이들 품목의 공통점은 무엇일까?바로 경기도의 독자적인 기술을 통해 경기도 이름을 달고, 국내외에서 대히트를 치고 있다는 점이다.게다가 이들은 '종자주권의 힘'을 과시하며, 농민들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고 있다.더욱 주목할 점은 '메이드 인 경기도'인 이 품목들이 농가 및 기업의 소득증대에만 그치지 않는다는 것이다.로열티 수입 등을 통해 세수에만 의존하는 경기도의 불안한 재정속에 아직 규모는 미미하지만 향후 톡톡한 효자 역할을 할 것임이 분명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판타스틱5'로 불리는 품목의 활약상은 눈부실 만한 수준이다.경기도농업기술원(이하 도농기원)의 총 지휘 아래 펼쳐지는 이들의 각개전투는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하는 신화 그 자체다. 장미는 이 중에서도 대표선수다. 장미 신품종은 해외에도 보급돼 로열티를 벌어오고 있다. 남미 에콰도르, 아프리카 케냐에서도 경기도의 장미가 꽃피우고 있다.선인장은 경기도의 기술이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 선인장 수출국으로 부상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화훼산업이 크게 발달한 네덜란드에서도 경기도 선인장이 인기다.또 해외 품종을 재배하며 로열티 부담을 늘렸던 국화의 경우 국내 경기도의 신품종 개발로 이를 경감시키는 역할을 했다.버섯도 최고의 품질은 물론 장기간 보존하는 기술까지 마련돼 지구 반대편 격인 미국 식탁 앞에까지 올라왔다. 아울러 도농기원의 기술로 민간에 이전된 전통주들은 최근 5년간 23억원가량의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정상회담의 건배주로 선정되고, 국내 유명 행사의 대표주로도 이름을 올리는 등 '명품주' 대접을 받고 있다.이들 앞에서는 '한국 농업의 위기'라는 말도 먼 나라 이야기다. 미국·호주 등과의 FTA 체결 등으로 많은 현실적 어려움이 있는 게 사실.하지만 시장개방의 압력을 벗어나 오히려 세계속에 경기도 농업을 알리고 있는 셈이다.경기도 기술, 경기도 농민의 힘으로 세계시장을 지배하는 경기농업의 성공 스토리를 알아본다. /김태성·이경진·강기정기자▲ 그래픽/박성현기자 사진/경기도농업기술원 제공

2014-04-17 김태성·이경진·강기정

[금요와이드·축제 섹션]꽃과 바다 내음이 어우러진 태안 튤립축제

봄이 오면 충남 태안에는 200만 송이의 튤립향기가 바닷바람을 타고 흩날린다.4월 19일부터 5월 18일까지 태안군 남면 신온리 마검포항 일대에서 열리는 '2014년 태안 튤립꽃축제'는 매년 30만명 이상이 찾는 국내 최대 규모의 튤립축제다. 올해는 때 이른 더위 탓에 축제 일정이 1주일 앞당겨졌다. 이번 축제에서는 지난해보다 100품종이 늘어난 300품종의 튤립이 26만㎡의 행사장에서 한꺼번에 핀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또 행사장 곳곳에서 볼 수 있는 리빙데이지, 로벨리아 등이 화려한 봄의 흥취를 더하고 있다. 이번 축제는 말의 해를 맞아 대형 말 조형물이 있는 '트로이 동산'과 1만6천㎡에 달하는 유채밭 산책길로 조성돼 볼거리가 더욱 풍성해졌다. 더불어 놀이기구, 전통놀이 체험 등 어린이를 위한 각종 체험행사도 마련됐다.태안튤립꽃축제는 '바다'를 즐길 수 있다는 매력이 있다. 3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태안군은 117개의 섬과 530㎞에 이르는 긴 해안선이 있다. 32개의 해수욕장이 곳곳에 있으며, 태안 올레길은 해안절경을 자랑한다. 또 안면도 자연휴양림, 천리포수목원 등의 휴양지가 유명하다. 태안 주꾸미 축제도 오는 19일부터 5월 6일까지 몽산포항에서 열려 먹을거리까지 갖췄다.태안튤립꽃축제 입장요금은 예매 또는 20명 이상 단체관람객이 7천원, 현장판매는 9천원이다. 개장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사람은 서울남부터미널, 인천터미널 등에서 시외버스를 타고 태안버스터미널에 도착한 뒤 축제장행 시내버스로 갈아타면 된다.▲ 태안 튤립축제. /네이처영농조합 제공

2014-04-10 박경호

[금요와이드·축제 섹션]경기지역 봄꽃 축제의 향연

경기지역 곳곳에서도 봄을 만끽할 수 있는 꽃축제가 펼쳐진다.국제적인 행사로 발돋움한 2014 고양국제꽃박람회가 4월 25일부터 5월 11일까지 고양시 호수공원에서 열린다. 해외 35개국 120개 업체, 국내 200여 화훼관련 기관과 업체가 참가하는 이번 박람회는 세계 화훼시장의 트렌드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기회다. 특히 '월드 플라워관'에서는 인도네시아에서 온 세계에서 꽃잎이 가장 큰 라플레시아와 1㎝의 작은 꽃송이를 가진 인도의 다이아몬드 장미 등 희귀꽃도 전시된다.용인시 에버랜드는 오는 27일까지 '2014 튤립축제'를 개최한다. 올해는 튤립의 본고장인 네덜란드의 국민 캐릭터 미피(Miffy)를 테마로 한 '미피의 즐거운 정원'이 가족 단위 방문객을 반긴다.양귀자 작가의 소설 '한계령'의 배경인 부천시 원미산에서도 12일과 13일 이틀간 열리는 '제14회 원미산 진달래 축제'가 상춘객들을 맞이한다. 이번 축제기간 원미산 진달래동산에서 비보이, 풍물 등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진다. 진달래동산은 지하철 7호선 부천종합운동장역에서 도보로 3분 거리에 있다.한강변이 유채꽃밭으로 노랗게 물든 구리시 한강시민공원은 5월 9일부터 11일까지 '2014 구리 한강 유채꽃 축제'를 연다. 40만㎡의 공원에서 물결치는 유채꽃이 장관을 이루는 구리한강시민공원은 해마다 방문객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 봄나들이 명소로 손꼽히고 있다. 이번 축제에서도 가족이나 연인이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들이 마련됐다. 구리한강시민공원은 지하철 중앙선 구리역에서 마을버스(6, 2, 6-2, 6-3번)를 타고 가면 된다.▲ 고양국제꽃박람회. /고양국제꽃박람회 제공

2014-04-10 박경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