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와이드·추석 우체국 택배전쟁] 특급 설렘, 지금 배송중입니다

하루 25만개 처리… 평소 2배↑ 고객 만족위한 실시간전달 원칙 직원늘려도 물량폭주 ‘고된작업’ 안녕 오늘도 난 눈을 뜨며 두근거려/ 하루종일 널 상상하면 나 설레 미칠것같아/ 난 그날에 너를 발견하고서/ 그냥 지나칠 수가 없어 너는 꼭 가져야겠어/ 한눈에 딱 들어왔어/ 늘 처음인 듯 설레어 오지만/ 빨리 벗겨보고 싶어서/어디쯤 왔을까 언제쯤 만날까/ 모든 벨소리에 너 일까봐 숨이 멎어 조심스레 다뤄주고 싶어/ 열어보기도 아까워 ‘택배 중-컬투’ 인기 개그맨 겸 라디오 DJ인 컬투가 불러 인기를 끌었던 노랫말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난다는 상상만으로도 설레는 마음을 택배를 기다리는 마음과 연결 표현해 발표 당시 큰 인기를 끌었다. 이처럼 ‘택배’는 사랑하는 사람과도 견줄(?) 수 있을 만큼 현재를 사는 우리들의 마음속에 큰 비중을 차지한다. 요즘에는 사랑하는 사람을 위한 깜짝 선물도 택배로, 그동안의 추억을 담아 이별을 고할 때도 택배로 갈음하기도 한다. 택배는 도시로 나가 눈칫밥을 먹을 자식 걱정에 찬거리와 농산물을 챙겨 보내던 어버이의 마음이기도 하다. 또 쌈짓돈을 모아 인터넷 쇼핑을 통해 구매한 카메라나 노트북을 전해 받거나, 쇼핑몰에서 산 대형 냉장고까지 받는 등 언제부터 인지도 모르는 사이 우리의 삶 깊숙한 곳에서 사랑과 희망, 새로움을 전하는 메신저로 자리하고 있다. 택배는 민족 대명절인 한가위에 절정에 이른다. 가족·친지는 물론 지인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가득 담은 추석 선물이 우체국이나 택배회사 등에 몰리면서 말 그대로 전쟁이 발발한다. 추석을 1주일여 앞둔 지금은 택배전쟁의 중심이다. 수도권 택배 물량의 25% 이상이 거쳐 가는 경인지방우정청 소속 안양물류센터는 지난 7일부터 평소보다 두 배 이상 많은 25만여 개(1일 평균)의 택배를 처리하느라 여념이 없다. 물류센터는 추석전쟁을 치르기 위해 70명의 직원을 두 배 가까운 130명으로 늘리는 등 만반의 준비를 마쳤지만, 밀려드는 물량에 직원들은 땀 닦을 시간도 없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우체국은 택배를 주고받는 사람들의 소중한 마음을 실시간으로 전달하기 위해 ‘다음날 배송(D+1)’ 원칙을 고수하면서 택배전쟁은 극에 달하고, 우체국 택배를 이용하는 고객들의 만족도는 높아지고 있다. 또 우체국 택배의 경우 추석 7일 전 택배 업무를 종료하는 민간 택배회사와 달리 추석 전날까지 배달과 접수를 받으며 다음날 배송인 D+1원칙까지 고수한다. 추석 명절이면 우체국이 떠오르는 이유이기도 하다. 추석을 앞두고 우체국에 접수된 택배를 쫓아 의미를 새겨본다. /김대현·조윤영기자 kimdh@kyeongin.com · 일러스트/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 민족 대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수원 우편집중국에서 직원들이 물량이 늘어 산더미처럼 쌓인 택배물품을 배달하기 위해 분류작업을 하고 있다.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2015-09-17 김대현·조윤영

[금요와이드·추석 우체국 택배전쟁] 전국 최대 물류망 갖춘 우체국 택배와 쇼핑

올 추석, 연휴 직전 25일까지 접수… 26일까지 배달 서비스 우체국 쇼핑, 국내산 농산물 중심 3단계 절차 ‘깐깐한 심사’ 공인기관 품질 보증, 연간 매출 1800억원대로 착실한 성장 우체국 택배서비스는 전국 최고의 네트워크와 물류망으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이번 추석에는 연휴 직전인 오는 25일까지 우체국 창구에서 소포(택배) 접수를 받고 연휴 첫날인 26일까지 추석 선물 배달서비스를 한다. 우체국 택배와 함께 국내산 농산물을 중심으로 한 우체국 쇼핑 또한 최고의 품질을 제공하고 있다. 우체국쇼핑 상품 선택은 안전하고 편리한 대표적인 방법으로 꼽히고 있다. 우체국은 30여 년 전부터 이러한 시대적 방향을 예견이라도 한듯 국내산 지역 상품만을 특화시켜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하는데 힘써 왔다. 우체국쇼핑의 상품선정 절차는 매우 엄격하기로 유명하다. 격년으로 신규 특산물을 선정하는데 1차 서류심사와 2차 현지실사를 거쳐 3차로 식품업계 전문가와 학계 교수 등이 참여하는 최종 심사를 거쳐야만 우체국쇼핑 상품으로 입점할 수 있다. 2014년도 우체국쇼핑을 통한 농어촌 지역 특산품 거래 건수는 544만 건으로 총 매출액은 1천875억원에 이른다. 거래 품목의 90% 이상이 농수축산물이고 순수 국내산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있다. 이처럼 우체국쇼핑은 농어촌에서 생산되는 물품을 소비자에게 공급하는데 우체국 배달망을 활용하자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전국 3천600여 개의 우체국 영업망은 방방곡곡 안 닿는 곳이 없을 정도다. 지난 1986년 순창 고추장과 완도 김 등 8개 업체 11개 상품으로 출발한 우체국 쇼핑은 30년이 지난 지금 1천58개 업체 9천864개의 상품으로 성장했다. 백기훈 경인지방우정청장은 “우체국쇼핑의 힘은 무엇보다 공익성에서 나온다. 까다로운 심사를 통과한 우리 농수축산물인 데다 공인기관이 품질을 보증하기 때문에 믿고 구입할 수 있다”고 밝혔다. /조영상기자donald@kyeongin.com▲ 구리우체국에서 집배원들이 각 가정으로 배달할 택배물품을 분류작업하고 있다. /경인지방우정청 제공

2015-09-17 조영상

[금요와이드·추석 우체국 택배전쟁] 인터뷰| 백기훈 경인지방우정청장

우정 사업, 공익·수익성 동시 고려해야 외딴지역도 같은 요금으로 서비스 제공 집배원들 지역 봉사활동에도 많은 노력 간혹 배달 늦더라도 많은 격려·응원을 우정청은 전국 3천549개의 우체국과 집중국, 물류센터를 통한 모세혈관 같은 네트워크를 활용해 우편, 예금, 보험 등 보편적 서비스를 제공하며 지역 주민들과 성장해 가고 있다. 백기훈 경인지방우정청장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공익기업으로서 국민들에게 행복을 배달하는 것 이외에도 사회공헌 활동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경인지방우정청은 농·어촌, 도서, 산간지역 등 복합적인 지형을 가진 경기·인천지역에서 한국 우편물류의 심장 역할을 하고 있는데. “경인지방우정청은 현재 580여 곳의 우체국과 8곳의 우편집중국 및 물류센터를 갖추고 전체 우편물량의 43%를 소화하고 있다. 하지만 우체국은 우정 사업을 통해 벌어들인 수입을 재원으로 운영돼 공익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이에 단순히 경영의 관점에서 본다면 수익성이 낮은 시골이나 도서 지역의 우체국을 폐쇄해 수지를 개선해야 할 테지만, 우편서비스는 모든 국민이 공평하게 누려야 할 보편적 서비스다. 경인지방우정청도 접경지역인 백령도 등을 포함해 외딴 지역에 일부 가구가 살고 있더라도 같은 요금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국가기관으로서 역할이라고 본다.” -대한민국을 하나로 묶는 우체국 네트워크 덕분에 집배원의 손길과 발길이 닿지 않는 곳이 없다. “우체국에서는 집배원들이 우편물 배달 이외에도 지역사회 어려운 이웃들을 보살피는 봉사활동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역 내 소년·소녀 가장 28명에게 매달 700만원씩을 지원하는 등 어려운 청소년들을 돕는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이외에도 각 지역 우체국마다 365봉사단을 꾸려 매월 정기적으로 장애인 시설을 찾아가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우체국은 전국적인 물류망과 전산망을 활용해 향토기업 제품 및 농수축산물 판촉을 통한 서민경제 지원에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추석 특별 배송기간동안 집배원과 고객 모두가 행복한 배달이 되길. “경인지방우정청은 부모, 친지, 지인에게 보내는 감사의 선물 소포가 신속하고 정확히 배달될 수 있도록 오는 26일까지 추석우편물 특별처리기간으로 설정하고 있다. 특히 지난 12일부터는 토요일에도 소포를 배달하고 있다. 하지만 추석이 가까워질수록 접수 물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해 원활한 기계 처리와 정확한 배송을 하려면 도로명 주소와 다섯 자리 새 우편번호, 발송인·수취인의 연락처를 정확하게 기재해 줄 것을 당부한다. 특히 고객 최접점에서 우편물을 배달하는 집배원들이 간혹 늦은 시간까지 배달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지만 많은 격려와 응원을 부탁한다.” /조윤영기자 jyy@kyeongin.com▲ 공익기업으로서 우편배달업무와 동시에 사회공헌활동에도 헌신하겠다고 밝히는 백기훈 경인지방우정청장. /경인지방우정청 제공

2015-09-17 조윤영

[금요와이드·추석 우체국 택배전쟁] 화성 우체국 집배원의 하루

한명 당 5600명 시민 담당 새벽5시~밤10시까지 강행군 수분만에 우편물 100개씩 처리 미로같은 구도심 손바닥 보듯 날이 채 밝지 않은 미명인 지난 15일 오전 5시. 화성우체국의 하루는 수원우편집중국에서 도착한 11t짜리 우편차량을 맞는 것으로 시작된다. 한가위를 일주일 앞두고 친척과 친지에게 보내는 선물이 급증하면서 화성우체국에서 소화하는 1일 물량 건수는 1만3천여건이다. 최근 동탄 2신도시 입주가 시작되면서 화성우체국 집배원 56명이 담당하는 시민은 31만명을 훌쩍 넘었다. 한 명당 5천600명을 맡는 집배원의 하루는 눈코 뜰 새 없이 지나간다. 오전 9시 25분, 한가위 택배 상자와 편지를 가득 채운 설원찬(34·10년 차) 집배원의 오토바이가 출발했다. 첫 배달지는 화성시 영천동의 자이아파트. 601동 앞에 오토바이를 주차한 설씨는 두 손 가득 우편물을 들고 현관을 두 계단씩 뛰어 우편함 앞에 도착했다. 설씨가 손에 든 100장의 일반우편물을 우편함에 꽂기까지 걸린 시간은 불과 5분. 번개 같은 손놀림이었다. 설씨는 “집배원은 뒷걸음치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조금이라도 망설이면 배달시간에 늦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설씨가 엘리베이터로 이동하는 사이에도 전화기는 쉴새 없이 울렸다. 우체국 택배는 고객 만족을 위해 배송예정시간을 미리 알리는 데 자신이 편한 시간에 맞춰 배달해 달라는 전화들이었다. 설씨는 “가장 힘든 건 고객에게서 언제 와달라는 요청을 받을 때다. 집배원은 정해진 코스대로 배송하는데 몇 시에 배달해 달라는 요청을 받으면 난감하다”고 말했다. 이날 낮 12시께 화성시 병점동 구도심에선 이천수(47·20년 차)집배원이 한창 우편물을 배달하고 있었다. 이곳은 가장 배송이 어렵다는 협택(상가주택 복합 지역)이 몰려있는 곳으로 베테랑 집배원이 아니면 배달하기 힘든 지역이지만 이씨의 오토바이는 미로처럼 얽힌 골목골목 사이 배송지를 신기할 정도로 찾았다. 이날 이씨의 배달은 오후 7시에야 끝났다. 하지만 추석 선물을 기다릴 고객들을 떠올리며 이 씨는 다시 우편물 구분대로 향했다. 2시간 이상 분류 작업을 하고 난 뒤 오후 10시가 돼서야 퇴근하는 집배원들이 보였다. 이렇게 화성우체국의 하루가 저물었다. /조윤영기자 jyy@kyeongin.com▲ 화성우체국 집배원들이 이른 아침 추석 택배물품을 배달하기위해 분류작업을 한 후 오토바이를 이용해 동탄신도시 아파트와 주택단지 각 가정에 배달하며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2015-09-17 조윤영

[금요와이드·추석 우체국 택배전쟁] 비상체제 돌입한 경인지방우정청 안양물류센터

4만6천㎥ 물류센터 매일 가득 메워져 센터장·팀장까지 밤새가며 분류작업 새벽에 전국 75개지역으로 배송 마쳐 “물량이 아무리 많아도 ‘다음날 배달(D+1)’ 원칙은 깨지지 않습니다.” 한가위가 성큼 다가오면서 경인지방우정청에서 배달하는 물량은 평소보다 48.5%가량 늘어난 하루평균 30만3천통에 달한다. 이를 소화하기 위해 물류센터와 집중국, 우체국 등 모든 직원들은 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갔다. 지난 14일 오후 10시께 안양물류센터 2층에는 너비 1m의 전동차가 가까스로 스치듯 마주쳐 지나갈 수 있는 통로를 제외하곤 소포 등을 가득 실은 팔레트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매년 ‘추석 우편물 처리기간’에는 4만6천㎥의 물류센터 공간이 택배상자로 가득 메워진다. 택배가 물류센터로 들어왔다가 다시 나가는 데까지 허락된 시간은 고작 3시간. 물류센터는 이 시간동안 밀려들어온 수십만 개의 소포가 전국 75개 지역으로 재분류된 뒤 인천을 비롯 부산·제주 등 국내 어디든 새벽에 도착해 다음날 고객들에게 배송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날 역시 끊임없이 밀려 들어오는 차량들에서 쏟아져 나온 화물 상자 수십 개가 전동차를 따라 기차처럼 연결된 8개 라인으로 나뉜 뒤 앞으로 밀려들었다. 각 라인에는 ‘추석우편물 완벽소통을 위한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한 130여 명의 근로자가 소포 하나하나를 분류했다. 일단 벨트에 올려진 소포는 430여개의 라인을 따라 1층으로 이동해 4분 만에 처리되며 평소 시간당 1만 4천 개를 처리하겠지만, 이 기간에는 2만 개가 넘는다. 안양물류센터는 서울 동작·관악, 경기 안양 수원 등 9개 집배국 448만4천여 명의 수도권 물량 25% 이상을 이합집산하며 평소 하루 평균 13만 개의 소포를 처리한다. 추석 등 명절에는 2배 가까운 25만 개의 소포 분류작업을 한다. 분류작업은 90% 이상이 자동화돼 99% 이상의 분류 정확도를 자랑하지만, 비규격 소포가 많은 추석에는 사람의 손길이 필요해 ‘다음날 배송’원칙을 지키기 위해선 직원들의 땀이 마를 시간이 없다. 추석 기간 소포 분류작업에 여념이 없던 소통팀장 연성흠(43)씨는 “이 기간에는 센터장, 팀장 할 것 없이 모두 밤샘 분류작업을 한다”며 “끝없이 밀려들어 보기만 해도 지치지만, 누군가의 진심을 전달해주는 과정에 함께 한다는 것에 뿌듯하다”고 말했다. /조윤영기자 jyy@kyeongin.com

2015-09-17 조윤영

[금요와이드·추석 우체국 택배전쟁] 보름달처럼 커진 집배원 고충

업무량 급증 탓 파손·지연·오배송등 민원 증가 아파트 오토바이 제한·대리 수령 거부 ‘이중고’ ‘웃으면서 받으세요(^^)’. 인천 백령우체국 집배원인 박정인(41)씨는 지난 7일부터 ‘추석 우편물 집중 처리기간’을 맞아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우편물 배달업무에 눈코뜰새가 없다. 바쁘지만, 도시로 나간 자식들이 보낸 추석선물을 전해줄 때 함박웃음을 짓는 고객을 볼 때면 구슬처럼 흐르던 땀방울도 다시 들어갈 정도로 힘이 난다. 박 씨는 “명절기간 물량이 몰리면서 배송 지연, 파손 등으로 얼굴을 붉히는 경우가 간혹 있지만, 한가위의 기쁨을 전하느라 밤늦도록 배달업무에 지쳐 있을 때 환한 미소와 격려의 한마디가 가장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이처럼 박 씨를 비롯 집배원들은 간혹 분류 또는 배달 과정에서 파손됐다고 민원을 제기하거나, 배송지연 등을 호소하는 고객들을 만날 때면 몇 날 며칠이 고민스럽다. 경인지방우정청에 따르면 올해 설 전후(설 21일전~설 7일후)에 발생한 택배 민원은 전국적으로 836건이다. 민원 유형별로 살펴보면 지연배달(240건), 파손(105건) 등의 순이다. 우정사업본부는 물량 폭주로 원활하지 않은 소통과 업무처리 미흡이 주된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명절기간에는 평소보다 50% 가까이 물량이 급증하면서 단기간 임시 인력을 투입하는 등 모든 직원이 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가는데도 넘쳐나는 물량을 처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최근 공동주택 경비실 등에서 택배를 받기 꺼리고 일부 아파트 단지에서 오토바이 통행을 제한하는 경우가 생기면서 집배원들은 이중고로 속병을 앓고 있다. 이에 따라 우정사업본부는 대부분의 민원이 집중국과 배달과정에서 발생하고 있어 집중국 업무방식 개선과 집배원 민원 예방교육 강화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 단기간 임시 인력이 투입되면서 대리 배달과 관련된 민원을 최소화할 수 있게 고객과 사전 협의를 통해 정확한 장소에 배달하고 총괄국별 다량고객을 검토해 일반고객과 다량고객이 분산 접수할 수 있도록 일자별 시간 예약제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경인지방우정청 관계자는 “가장 많이 발생하는 지연배달·파손 등에 대한 민원예방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소통기간 중 물량이 집중되는 시기에 단기간 임시 인력이 지원될 경우 자주 발생하는 민원을 파악해 사전 예방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조윤영기자 jyy@kyeongin.com

2015-09-17 조윤영

[금요와이드·진화하는 자동차 산업] 이동수단에서 스포츠로 진화하는 자동차

변지현(31)씨는 신혼여행으로 간 독일에서 모터스포츠의 매력에 빠졌다고 했다. 그는 “독일에서는 일정 자격만 갖춰지면 우리나라의 고속도로처럼 비용을 내고 언제나 서킷(경주용 도로)을 주행할 수 있다”며 “독일에서 드라이빙을 경험하고 난 뒤, 최근에는 인천 영종도에 있는 BMW드라이빙센터에서 서킷체험도 했다”고 말했다. 최근 드라이빙 스쿨과정을 이수한 임채엽(29)씨는 “9년 전부터 운전을 했는데 운전을 하다 보니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커졌다”며 “운전기술을 배우는 것도 필요했지만, 현직 레이싱 선수들로부터 선수가 되기 위한 방법 등을 들을 수 있어 좋았다”고 했다. 단순한 이동 수단에 불과했던 자동차가 생활 속 스포츠로 진화하고 있다. (사)대한자동차경주협회에 따르면 각종 운전기술 등을 교육하는 국내 공인 드라이빙 스쿨은 지난해부터 활성화돼 올 들어선 5곳까지 늘어났다. 협회 관계자는 “모터스포츠는 사람들이 가진 경쟁에 대한 욕구를 건강한 방법으로 충족시켜 준다”며 “사람이 만든 기계가 낼 수 있는 극한의 속도, 그리고 그 기계를 조종하는 사람의 실력 경쟁은 모터스포츠에 참가하는 사람들은 물론 이를 보는 관중들에게도 만족감을 선사한다”고 했다.모터스포츠 관련 콘텐츠를 각종 미디어를 통해 쉽게 접할 수 있게 되면서 자동차를 즐기는 사람들은 더욱 늘고 있다. 경기 화성에서 드라이빙 스쿨을 운영하는 장순호 감독은 “자동차에 대한 인식이 점점 달라지고 있다”며 “차량 운전자가 많아지고, 자동차의 성능이 좋아지면서 자동차를 더욱 재밌게 타고 싶어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

2015-09-16 정운

[금요와이드·음악, 대중속으로] ‘도돌이표 일상’ 음표라는 ‘쉼표’

각박한삶 선율따라 퍼지는 행복바이러스 非 전문 연주자의 음악하기 적극적 행보 #청중이 자리를 잡고 100여명의 연주자들이 자신의 악기를 가져와 준비 태세를 갖춘다. 지휘자가 지휘봉을 들면 곧바로 음악(관현악)이 울려 퍼진다. 오케스트라의 연주와 함께 각각의 청중은 이미 타계한 위대한 작곡가의 작품에 귀를 기울인다. #수만명의 함성, 수만쌍의 손바닥이 마주쳐서 만들어내는 박수가 대규모 경기장을 메운다. 무대 조명과 요란한 악기 소리, 유명 아이돌그룹 등 K-팝 스타의 등장으로 관중의 함성은 더욱 커진다. #교회의 오르간 주자가 익숙한 찬송가 선율의 첫 부분을 연주하자 회중의 노래가 시작된다. 또한, 어느 실외 집회에선 수만명의 남녀가 우렁차게 애국가를 부른다. 찬송가와 애국가 제창 모두 잘 부르는 노래는 아니지만, 자신과 조국의 번영을 바라는 마음이 깃들어있다. #어느 주말 아침, 한 주부가 이부자리를 개며 흘러간 옛 노래를 흥얼거린다. 가사가 맞는지 틀리는지 신경 쓰지 않는다. 다양한 환경과 행위들 속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조직된 소리들이 의미를 만들어낸다. 이러한 모든 것들은 음악이라는 카테고리 안에 자리하게 된다. 음악은 사물이 아니라, 행위에 대한 추상화의 결과이다. 음악학자이자 교육자인 크리스토퍼 스몰은 ‘음악’이 아닌 ‘음악하다(to music)’에 집중한다. 그는 자신의 저서 ‘뮤지킹 음악하기’(조선우·최유준 역, 효형출판)에서 ‘음악하다’를 일정한 공연에서 연주를 하든, 감상하든, 작곡 등 연주를 위한 재료를 제공하든, 이와 함께 춤추는 행위까지 각자가 가진 능력 만큼 그 공연에 참여하는 것으로 정의한다. 저자는 ‘음악하기’를 음향 매체를 통해 일어나는 인간들 사이의 만남으로 여기고 있는 것이다. 공연의 비수기인 여름을 지나 성수기인 가을로 진입하면서 공연물의 수가 늘고 있다. 또한 일상에서 ‘음악하기’를 실천하는 대중 또한 보다 적극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음악 수요가 많은 절기의 특성상 전문 연주자가 아닌 일상에서 ‘음악하기’를 꾸준히 이어오고 있는 단체들의 활동 횟수도 늘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병원 로비와 야외 공연장 등 공간만 있으면 보수와 상관없이 청중과 어우러지며 ‘음악하기’에 열중한다. 그만큼 음향 매체를 통해 일어나는 인간들 사이의 만남은 보다 빈번히 일어나면서 ‘음악하기’ 바이러스도 퍼져나간다. 인천지역 최대 통기타 동호회로 매달 봉사활동도 하고 있는 인천통기타마을의 권혁태(61) 회장은 “각박한 삶 속에서 통기타 선율은 그 자체로 힐링이다”며 “통기타를 연주하는 우리나 옆에서 즐기는 청중까지 서로의 만남으로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데 일조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 일러스트/성옥희기자 okie@kyeongin.com▲ 송도 센트럴 파크 야외공연 모습. /임순석기자 sseok@kyeongin.com

2015-09-10 김영준

[금요와이드·음악, 대중속으로] 가을처럼 풍성한 ‘한류문화축제’

오는 주말 신선한 가을 바람과 함께 한류 문화 축제가 인천에서 열린다. 인천 서구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개최되는 한류문화축제 ‘더 케이 페스티벌(The K Festival)’이 인천도시공사와 HHcompany 주최·주관으로 11일부터 3일간 열린다. 3일 동안 펼쳐지는 이번 축제에선 한류 정상급 스타들의 K-POP 공연이 펼쳐진다. 11일 첫 날에는 AOA, EXID, JJCC, MFBTY(타이거JK·윤미래·비지), 린, 매드클라운, 소년공화국, 채연, 허각 등 9팀이 출연한다. 12일에는 SG워너비, 가인, 김예림, 러버소울, 보이프렌드, 소년공화국, 스윗리벤지, 앤씨아, 원더걸스, 은가은, 조관우, 조장혁, 채연, 캔, 타히티, 헬로스트레인저 등 16팀이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13일에는 GOT7, SG워너비, 거미, 몬스타엑스, 베스티, 서문탁, 언터쳐블, 여자친구, 영지, 이정&놀자, 장기하와 얼굴들, 헬로우비너스, 홍진영 등 13팀이 공연을 펼친다. 이번 축제는 K-POP뿐만 아니라 한국의 뷰티(K-Beauty), 패션(K-Fashion), 음식(K-Food), IT 등 다양한 콘텐츠로 구성됐다. 한국 음악과 영화, 드라마, 뷰티·라이프스타일 등 한류콘텐츠를 활용한 공연, 전시,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축제와 관련한 자세한 정보는 공식홈페이지(www.thekfestival.co.kr)나 공식 페이스북에서 확인하면 된다. /신상윤기자 ssy@kyeongin.com

2015-09-10 신상윤

[금요와이드·음악, 대중속으로] 직장인 밴드 입문 A to Z

몇 년 전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평균 연령 40대가 넘는 중년 남성들의 직장인 밴드가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평범한 직장 생활을 하던 이들이 밴드를 결성하고, 연습을 통해 ‘제1회 컴퍼니밴드페스티벌’에서 동상을 받은 것이다. 직장인 밴드는 어떻게 시작하는 것일까. 직장인 밴드 경력자들을 통해 직장인 밴드에 입문하기 위한 방법과 준비사항을 알아봤다. 악기를 다루지 못하는 초보자라면 악기 구매가 우선이다. 기타와 베이스 등 자신이 연주하고 싶은 악기를 선택하고, 자신이 어떤 장르(genre)를 연주하고 싶은지 정해야 한다. 악기를 고르고, 장르를 정했다면 자신의 실력에 맞는 직장인 밴드를 찾아야 한다. Mule(www.mule.co.kr) 등과 같은 커뮤니티 사이트를 활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기타리스트, 베이시스트, 드러머, 보컬 등 각 분야별로 직장인 밴드 구성원을 모집하고 있다. 단 직장인 밴드를 선택할 때는 밴드 구성원의 나이와 주 음악 장르, 연습실 위치, 연습시간 등을 자세하게 따져야 한다. 직장인 밴드의 경우 일정 수준에 오를 때까지는 개인 연습과 공동 연습을 충분히 거쳐야 팀도 오래 유지될 수 있다. 직장인 밴드가 유행하면서 사당, 양재, 홍대 등을 중심으로 직장인 밴드를 대상으로 한 연습실을 대여해주는 스튜디오도 크게 늘었다. 인천, 경기 지역에는 부천이나 부평 등이 시설이나 가격 면에서 직장인 밴드들이 많이 찾는 장소다. 대개 연습실은 시간당 대여료가 2만원 안팎이며, 퇴근 시간대인 오후 7시부터 오후 11시까지가 붐비는 시간이다. 직장인 밴드들이 연습장에서 키운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공연장들도 많다. 홍대 등에 음향 시설이 갖춰진 공연장의 경우 1회 대관료는 100만원 수준이다. /신상윤기자 ssy@kyeongin.com

2015-09-10 신상윤

[금요와이드·음악, 대중속으로] 인천항만공사 음악동호회 ‘인음회’

회원 50여명, 점심·저녁시간에 호흡 맞춰 매년 연말 작은 음악회… 재능기부 선행도 ‘음악하기’는 특정 계층의 전유물이 아니다. 삭막한 회색 건물 속 직장인들에게도 음악은 하나의 취미 활동이 될 수 있다. 인천항만공사(IPA) 음악 동호회 ‘인음회’도 음악이 좋아 모인 사람들로 구성됐다. 항만을 움직이는 이들이 인음회라는 조직에서는 일이 아닌 음악을 이야기한다. 대학교 클래식 기타 동아리 출신인 조충현 IPA 기획조정실장이 지난 2008년 동료들을 모았다. 한 사람이 1개의 악기를 다뤄보자는 취지였다. 그는 “대학교 때 클래식 기타 동아리를 했었는데 그 경험을 살려 우리 직원들과 함께 악기를 하나씩 배우면 좋겠다는 생각에 인음회를 결성했다”며 “지금은 인턴 직원들도 가입해서 기타를 배우는 등 IPA에서 가장 인기 있는 동아리”라고 소개했다. 인음회는 현재 50여 명의 동호회원이 있다. 통기타, 클래식 기타를 비롯 키보드와 플루트, 첼로 등을 연주하는 동료들이 가입해 있으며,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들어와 있다. 인음회 회원들은 악기만 연주하지는 않는다. 뮤지컬이나 재즈 콘서트 등 음악 공연을 즐기기도 한다. 악기 연습은 점심시간이나 저녁 시간을 이용한다. 이렇게 연습한 악기 연주는 매년 연말 ‘작은 음악회’라는 이름으로 연주회에서 실력을 뽐낸다. 인음회 회원들이 각자 팀을 꾸려 1년 동안 연습한 곡을 뽐내는 자리다. 또 1년에 1번씩 인천중구장애인종합복지관을 찾아 ‘허브콘서트’를 열어 재능 기부도 하고 있다. 최근에는 합창 중창단도 꾸려졌다. 이 중창단에는 유창근 IPA 사장도 함께 하기로 했다. 유 사장은 “노래 부르는 걸 좋아한다”며 인음회 중창단 가입에 적극적인 관심을 드러냈다고 한다. 올 연말 작은 음악회에는 유 사장을 비롯한 중창단의 공연도 펼쳐질 예정이다. 인음회 박현진 회원은 “사무실에서 업무에 지쳐 있다가 인음회 활동을 통해 쌓였던 스트레스도 풀 수 있고, 다른 사무실에 있는 동료들과 만날 수도 있어서 좋은 기회다”며 “음악을 전문가들처럼 잘 하겠다는 욕심보다는 함께 일하는 동료들과 좋은 시간을 함께 한다는 게 더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신상윤기자 ssy@kyeongin.com▲ 인천항만공사 음악 동호회 ‘인음회’의 회원들이 9일 점심시간을 이용해 연습을 하고 있다. /임순석기자 sseok@kyeongin.com

2015-09-10 신상윤

[금요와이드·음악, 대중속으로] 일상서 일탈하는 사람들

문화재단 뮤지컬 시민50명 동참 수개월 ‘창작활동’ 감동 일깨워 온라인모임서 시작한 기타마을 수년째 꾸준한 활동·공연봉사도 청중 찾아 다니는 i-신포니에타 관객-연주자 ‘공감대 찾기’ 노력 동호회등 인프라 잘갖춰진 분당 악기 판매·수리 전국에서 발길 다양한 환경 속에서 다양한 행위를 통한 ‘음악하기’는 가을을 맞아 더욱 도드라진다. 일상과 직장에서 동호회 활동을 통해 악기를 접하고 있는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와 함께 한류 스타들의 K-팝 선율에 열광하면서 ‘음악하기’에 참여할 사람들을 위해 11~13일 인천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릴 ‘2015 더 케이 페스티벌’ 무대까지 들여다 본다. # 인천문화재단 시민창작뮤지컬 인천 왈츠 “나와 다를 것 없는 평범한 사람들, 특별한 장기가 없는 사람들, 평범한 직장을 다니며 퇴근 후 스트레스를 풀러 맥주 한 잔 하는 그런 사람들이 인천왈츠의 주인공입니다.” 지난 7월 인천문화재단은 2015 시민창작 뮤지컬 인천왈츠의 참가자를 공개 모집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공모를 통해 기획제작팀 4명과 연기팀 35명, 연주팀 15명 등 50여명의 시민이 선발됐다. 올해 인천왈츠는 참가자들의 자기소개서 속 이야기를 바탕으로 1차 시놉시스를 구성한 후 오리엔테이션 워크숍에서 즉흥극을 통해 결정됐다. ‘인천의 꿈 - 점심(點心)’이라는 타이틀에 과거, 현재, 미래의 꿈에 관한 이야기이며 어디에 마음을 정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과 고민이 담겼다. 동시대 사람들의 꿈과 인천의 역사를 함께 이야기하게 되는 것이다. 지난달부터 매주 토요일마다 워크숍과 공연 연습을 진행하고 있는 올해 인천왈츠는 오는 11월 7일과 8일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연출과 극작을 맡은 이재상 극단 미르(MIR) 레퍼토리 대표를 비롯해 지역의 전문가들이 연기와 노래 지도를 맡았다. 지난 5일에는 1차 동선으로 장면 만들기, 안무 등이 시작됐다. 이달 안에 웬만한 요소들은 마무리 될 예정이며, 10월 한 달간 총연습을 거쳐 무대에 오르는 것이다. 문화예술의 향유자에서 창조자로 거듭나기 위해 시민이 스스로 만들고 함께 나누는 사업의 일환으로 2010년 시작된 인천왈츠는 해마다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관객의 호응도 좋다. 이유는 무얼까. 유명한 배우가 나오는 공연은 아니지만, 평범한 사람들이 평범한 이야기를 하는 ‘음악하기’가 인천왈츠의 본질이며, 그 본질이 감동을 일으키기 때문일 것이다. 눈길을 확 잡아끄는 무언가는 없지만, 말로 형언할 수 없는 감동을 준다는 표현이 적절할 것으로 보인다. 인천문화재단 관계자는 “나와 내 친구, 부모, 형제자매, 주변 이웃이 만든 공연이기 때문일 것”이라고 했다. # 인천통기타마을 1회성 프로젝트가 아닌 수년째 지속적으로 ‘음악하기’를 이어오고 있는 인천통기타마을의 연습회장을 지난 7일 찾았다. 인천통기타마을은 매주 월요일 인천 도화동의 쑥골어린이도서관 2층에서 2시간 동안 연습한다. 참여 인원은 매주 달라지지만 30명 내외로 참석한다. 회원들의 연령은 40~60대이다. 연습 일정은 교육국장의 지시에 맞춰 1시간 정도 합주를 하고, 20분 정도 간식을 먹으며 환담을 나눈 후 나머지 시간은 개인적으로 연습하는 형태이다. 회원들은 “통기타 선율에 맞춰 함께 노래를 부르면 1주일간 쌓였던 스트레스가 모두 해소된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노익장을 과시하면서 모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60세 이상 회원 7명으로 구성된 ‘노(老)노(No)클럽’ 회원들의 만족도가 높다. 인천통기타마을 권혁태 회장은 “3년 전 인터넷 포털 사이트의 온라인 카페를 기반으로 인천통기타마을이 구성됐다”면서 “과거 학생 때 기타를 쳤다가 모임에 가입하면서 다시 기타를 잡았는데, 기타로 모두가 어우러지는 것이 너무 기분 좋다”고 말했다. 인천통기타마을은 각종 문화행사 무대에 오르고, 양로원이나 각종 재활시설 등에서 봉사 공연도 펴고 있다. 권 회장은 “전문 연주자들은 아니지만 수많은 공연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준 것 같다”면서 “서로 교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통기타의 장점을 앞세워 ‘음악하기’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 실내악 앙상블 i-신포니에타 전문 연주단체이지만, 일반인들과 함께 ‘음악하기’를 하며 인천지역의 음악문화를 살찌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단체도 있다. 인천의 i를 단체명으로 내세운 실내악 앙상블 i-신포니에타는 ‘박물관으로 떠나는 음악여행’이라는 테마로 2006년 10회, 2007년 20회 공연을 인천시립박물관에서 열며 시민들에게 이름을 알렸다. ‘박물관으로 떠나는 음악여행’은 시립박물관의 공연 브랜드로 자리 잡았으며, 지역과 서울 등에서 활동하는 많은 공연 단체들이 현재에도 테마 아래서 공연을 이어가고 있다. i-신포니에타의 ‘박물관으로 떠나는 음악여행’이 성공할 수 있었던 요인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주된 요인은 가족 단위 공연을 지향하면서 보다 많은 이들의 ‘음악하기’를 이끌어 냈기 때문이다. 어린이 대상 음악회도 자주 가짐으로써 미래의 청중을 만들어냈고, 학교를 비롯해 각종 공간의 찾아가는 음악회를 통해 보다 가까이서 청중을 만났다. 이들은 청중을 만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청중을 자신들의 무대에 올리는 데에도 적극적이었다. 듣는 ‘음악하기’에서 연주하는 ‘음악하기’로 이끌어내 연주자와 청중 간에 보다 많은 접점을 만들어낸 것이다. 지역 학교를 찾아 연주회를 갖는 ‘i씬+음악으로 얘기하자’가 대표적이다. 이 시리즈에선 i-신포니에타의 연주에 이어 학생들이 무대에 올라 숨겨진 재능을 뽐내는 형태로 진행된다. 노래에 재능을 보인 한 학생은 i-신포니에타의 상주 공연 공간인 콘서트하우스 현에서 청중을 대상으로 노래를 부르는 경험도 할 수 있었다. 조화현 i-신포니에타 단장은 “공연을 기획하면서 내가 청중이라고 생각해 본다”면서 “청중과 함께하는 공연을 시리즈로 열면서 매 공연 때마다 참석해 주시던 시민을 비롯해 어린 시절 ‘박물관으로 떠나는 음악여행’ 때 인연을 맺은 어린이 청중이 수년 후 우리 공연에 찾아와 주신 점 등이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 성남 동신악기 이밖에 성남시 분당구의 동신악기는 20여년 동안 한 곳에서 ‘음악하기’를 지원하고 있는 걸로 유명하다. 통기타 부터 클래식 기타, 전자 기타 등 여러 기타류와 다양한 현악기와 관악기, 타악기, 건반악기 등 모든 악기를 만날 수 있다. 또한, 판매 공간과 수리하는 공간으로 나뉘어져 있어서 악기를 구입하고, 이미 구입한 악기의 수명을 늘리려는 사람들이 전국 각지에서 찾는 곳이다. 음악 동호회를 통한 ‘음악하기’ 인프라가 잘 갖춰진 분당 지역의 특성과도 어우러지며 동신악기의 입지는 오랜 역사와 함께 더욱 다져지고 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 그래픽/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

2015-09-10 김영준

[금요와이드·진화하는 자동차 산업] 이동수단에서 스포츠로 진화하는 자동차

변지현(31)씨는 신혼여행으로 간 독일에서 모터스포츠의 매력에 빠졌다고 했다. 그는 “독일에서는 일정 자격만 갖춰지면 우리나라의 고속도로처럼 비용을 내고 언제나 서킷(경주용 도로)을 주행할 수 있다”며 “독일에서 드라이빙을 경험하고 난 뒤, 최근에는 인천 영종도에 있는 BMW드라이빙센터에서 서킷체험도 했다”고 말했다. 최근 드라이빙 스쿨과정을 이수한 임채엽(29)씨는 “9년 전부터 운전을 했는데 운전을 하다 보니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커졌다”며 “운전기술을 배우는 것도 필요했지만, 현직 레이싱 선수들로부터 선수가 되기 위한 방법 등을 들을 수 있어 좋았다”고 했다. 단순한 이동 수단에 불과했던 자동차가 생활 속 스포츠로 진화하고 있다. (사)대한자동차경주협회에 따르면 각종 운전기술 등을 교육하는 국내 공인 드라이빙 스쿨은 지난해부터 활성화돼 올 들어선 5곳까지 늘어났다. 협회 관계자는 “모터스포츠는 사람들이 가진 경쟁에 대한 욕구를 건강한 방법으로 충족시켜 준다”며 “사람이 만든 기계가 낼 수 있는 극한의 속도, 그리고 그 기계를 조종하는 사람의 실력 경쟁은 모터스포츠에 참가하는 사람들은 물론 이를 보는 관중들에게도 만족감을 선사한다”고 했다. 모터스포츠 관련 콘텐츠를 각종 미디어를 통해 쉽게 접할 수 있게 되면서 자동차를 즐기는 사람들은 더욱 늘고 있다. 경기 화성에서 드라이빙 스쿨을 운영하는 장순호 감독은 “자동차에 대한 인식이 점점 달라지고 있다”며 “차량 운전자가 많아지고, 자동차의 성능이 좋아지면서 자동차를 더욱 재밌게 타고 싶어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 인천 영종 BMW 드라이빙센터 오프로드 체험을 하는 모습.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2015-09-03 정운

[금요와이드·진화하는 자동차 산업] 자동차를 즐기는 또 다른 방법 ‘튜닝 황금시대’

부품 교체·장착 통해 성능 극대화… 취향따라 외관도 꾸며 “세상에 한 대 밖에 없는 나만의 차 완성” 수요 꾸준히 늘어 정부, 2020년까지 4조원 규모로 시장 확대 ‘아낌없는 지원’ 인천 서구에 사는 최모(30)씨는 최근 자신의 검은색 스파크의 일부 색을 바꾸는 래핑 튜닝을 했다. 십수만원의 적지 않은 돈이 들었지만 아깝지 않았다. 최씨는 “세상에 한 대밖에 없는 나만의 차를 타는 것 같아 만족스럽다”며 “차의 접지력을 좋게 할 수 있도록 휠(바퀴)을 바꾼다거나, 주행 시 차의 안정감을 높이는 에어댐 등 다른 튜닝도 하고 싶다”고 했다. 이어 “주변에선 1천만원 넘게 들여 자기 차를 튜닝하는 사람도 있을 정도로 튜닝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는 것 같다”고 했다. 우리나라가 자동차 2천만대 시대를 맞이하면서 청년층을 중심으로 자동차의 성능과 외관을 취향에 따라 변경하는 ‘튜닝’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정부도 자동차 튜닝 산업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대책을 내놓고 있다. 모터스포츠의 기반이 되는 자동차 튜닝이 어느덧 ‘자동차를 즐기는 또 다른 방법’으로 부각되고 있다. ■자동차 튜닝, 이래서 한다! 자동차 튜닝은 차량의 성능을 극대화하고, 나만의 개성을 표현하기 위한 작업이다. 차량의 외관을 화려하게 꾸미는 것부터, 자동차 부품을 바꿔 엔진의 출력을 높이고 서스펜션과 제동력을 강화하는 등 차량의 한계치를 끌어 올리는 것까지 모두 튜닝에 해당한다. 일반 트럭을 캠핑카나 푸드트럭으로 개조하는 것도 자동차 튜닝 개념에 포함된다. 쓰임과 용도에 맞게 차량을 최적화시키는 게 바로 자동차 튜닝이다. 자동차의 보편화, 기술의 진화 등으로 자동차 부품 성능이 크게 좋아지면서 자동차 튜닝에 대한 일반 운전자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남도 타는 차’가 아닌 ‘나만의 차’를 갖고 싶어하는 20·30대 청년층이 그 중심에 있다. 몇 년 전부터, 자동차 튜닝에 관심을 보이는 연령층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 설명이다. 튜닝이 ‘차를 즐기는 또 다른 방법’이 되고 있는 것이다. 자동차 튜닝은 모터스포츠의 기반이 되기도 한다. 서킷을 달리는 ‘머신’을 만들기 위해, 일반 차량의 성능을 최대로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튜닝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홍석명 한국자동차튜닝협회 사무국장은 “독일이나 미국 등은 완성차를 튜닝해 모터스포츠를 즐기고 모터스포츠를 통해 개발된 부품 기술 등이 다시 완성차를 만드는 데 쓰이는 선순환 구조가 마련돼 있다”며 “완성차 산업 발전뿐만 아니라 중소 자동차 부품기업들의 경쟁력이 높아지고, 일자리 창출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 ■ 자동차 튜닝 활성화 나선 정부 우리나라 자동차 생산량은 세계 5위 규모다. 그런데 국내 자동차 튜닝 시장 규모는 주요 자동차 생산국에 비해 매우 작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내 자동차 튜닝 시장 규모는 연 5천억 원 수준으로, 미국(35조 원), 독일(23조 원), 일본(14조 원) 등과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작은 수준이다. 자동차 전체 시장 규모 대비 튜닝 시장 규모도 1.6%에 불과하다. 정부는 국내 자동차 튜닝 시장의 성장 여지가 큰 것으로 보고 튜닝 산업 활성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재 5천억 원 수준인 튜닝 시장 규모를 2020년까지 4조 원 규모로 8배 정도 늘리겠다는 것이다. 가장 우선적인 조치는 규제 완화다. 정부는 그동안 자동차 안전성 확보를 위해 구조변경을 금지했지만, 앞으로는 승인을 받으면 가능하도록 허용할 계획이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일반 승합차를 캠핑카로 구조변경하는 것은 금지됐다. 그런데 정부는 일반 승합차에 소화기나 환기장치, 오수 집수장치 등을 설치해 승인을 받으면 캠핑카로 구조변경할 수 있도록 했다. 최근 활성화되고 있는 푸드트럭도 마찬가지다. 정부는 최근 튜닝부품 인증제를 도입해 ‘제1호 인증제품’을 선정하기도 했다. 튜닝을 하려는 소비자가 믿고 튜닝 부품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정부는 이런 튜닝 부품 인증제를 계속해서 확대할 계획이다. 정부는 또 튜닝한 자동차의 손상을 보장하는 ‘튜닝보험상품’을 개발하는 등 튜닝 소비자 보호 장치를 마련할 계획이다. 일반적으로 3~7일 정도 걸리던 승인 기간을 하루로 단축하고 온라인으로 변경 완료 증명서를 제출할 수 있도록 하는 등 튜닝 승인 절차를 간소화할 계획도 갖고 있다. 튜닝 온라인 쇼핑몰 개설, 중소 튜닝업체 세제·자금 지원, 튜닝 전문인력 양성 계획 등도 추진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관련 규제 개선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자동차 튜닝산업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자동차 튜닝도 안전이 최우선 정부가 자동차 튜닝을 활성화한다고 해서 바꾸고 싶은 대로 튜닝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자동차 튜닝에도 ‘안전’은 최우선이다. 자동차 후미등과 제동등을 원래 색이 아닌 검게 색칠한 튜닝은 불법이다. 차 위치에 따라 방향이 조정되는 장치가 없는 HID 헤드램프 부착도 마찬가지다. 차체의 높이를 무리하게 높인다든가, 차량 문 열림 방식을 임의로 바꾸는 것, 지붕이 있던 차를 오픈카로 개조하는 것 역시 불법이다. 차량 자체뿐만 아니라 다른 차량, 차를 탄 승객의 안전에 위협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불법 튜닝을 하게 되면 관련 법에 따라 1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 반면 별도의 승인 없이 변경할 수 있을 정도의 간단한 튜닝도 있다. 쇼크 업소버, 트럭 포장 운반대 설치, 색상 변경, 카오디오, 코일 스프링, 스키 캐리어, 그릴 가드, 선루프, 내부 방음재 등을 설치하는 것은 교통안전공단의 승인 없이 가능하다. 변속기나 엔진 실린더블록 교체, 배출가스저감장치 설치, 휠체어 리프트 설치, 캠핑카나 푸드트럭, 구급차 개조 등은 승인 절차를 밟아야 가능하다. 교통안전공단 관계자는 “자동차 튜닝으로 자신만의 개성을 나타내거나 차량의 성능을 끌어올릴 수 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자신과 타인의 안전”이라며 “적법하고 안전한 튜닝을 위해선 교통안전공단 홈페이지 등에서 제공하는 튜닝 관련 자료를 미리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 그래픽/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아이클릭아트▲ 자동차 튜닝 및 애프터마켓 전문전시회 ‘2015 서울 오토살롱’에서 선보인 머슬카(왼쪽)와 화려한 외관으로 눈길을 끈 아트카. /연합뉴스▲ 지난 2일 오후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의 한 자동차 전문 튜닝 업체에서 차량 작업을 하고 있다.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2015 서울 오토살롱’에서 뛰어난 성능과 디자인으로 주목을 받은 슈퍼카. /연합뉴스

2015-09-03 이현준

[금요와이드·진화하는 자동차 산업] 핸들 잡는 재미를 배우다

자세·비상탈출법 교육 등 기초부터 ‘안전’ 강조 S자·원코스 고속주행 매순간 짜릿한 쾌감 참가자들 5시간 넘는 강행군에도 “더 타고 싶어” 자동차를 ‘스포츠’로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지난달 9일 화성시 오토시티에서 열린 SH컴퍼니 주관 ‘드라이빙 스쿨’ 교육 현장. 급제동과 급가속·급회전 등 ‘운전하는 묘미’에 빠진 20여 명이 교육을 받고 있었다. 이곳은 일반 운전자들이 운전을 더 ‘잘’할 수 있도록 가르쳐 주는 곳이다. 교육 참가자들은 일반 도로에서는 경험하기 힘든 슬라럼(S자 구간), 8자 주행, 원 선회 등의 코스를 돌면서 운전 교육을 받는다. 특히 주어진 상황 속에서 차량의 능력을 극한으로 끌어올리면서도 안전하게 운전하는 방법을 배운다. 드라이빙 스쿨에 참여한 이들은 이유가 명확했다. 운전이 재밌고, 더 재밌게 운전하고 싶다는 것이었다. 교육 참가자들은 자기 차량의 능력치를 시험하기도 하고, 자신의 운전 능력을 확인하기도 했다. ■ 드라이빙 매력에 빠지다 이날 교육은 3개 조로 나뉘어 진행됐다. 7명 정도의 참가자가 한 조에 배치됐다. 참가자들은 강사에게 각 코스와 교육 내용 등에 관해 설명을 듣고 각자의 차량에 탑승했다. 차량 탑승 뒤엔 무전기로 교육이 이뤄졌다. 기자도 교육과정에 직접 참가했다. 첫 번째 코스는 슬라럼. 일정 간격으로 세워져 있는 붉은색 라바콘을 S자 모양으로 주행하며 피하는 코스였다. 속도도 느리고, 통과하기에도 수월했던 연습 주행. 이 코스에 대한 교육이 필요할까 싶은 생각이 들었지만, 그 생각은 몇 분 지나지 않아 사라졌다. 연습 주행 후 시속 20~30㎞의 속도로 코스에 진입하라는 무전 통보를 따르자, 차체는 라바콘을 피할 때마다 좌우로 기울기 시작했다. 브레이크 페달을 밟지 않고 주행해야 했다. 긴장감과 스릴을 느낄 수 있었다. 두 차례 더 코스를 진행하자, “진입 속도를 시속 50㎞ 이상으로 올리라”는 강사의 무전이 들렸다. 긴장감이 커졌다. 강사의 지시대로 하니 1초 남짓한 시간 동안 좌회전과 우회전을 반복해야 했다. 차체는 물론, 몸도 좌우로 크게 요동쳤다. 발밑에서는 ‘끼이익’ 하는 타이어 마찰음이 들렸다. 슬라럼에 이어 진행된 교육은 ‘원 선회’다. 아스팔트 위에 그려진 두 개의 원을 돌며 원심력을 체험하는 코스다. 원을 돌다가 방향을 전환하는 교육도 진행됐다. 시속 50㎞ 이상으로 약 지름 20m의 원을 돌자 몸이 한쪽으로 크게 기운 상태가 이어졌다. 여기에 더 작은 원으로 옮기라는 강사의 지시에 핸들을 안쪽으로 꺾었더니, 차량이 기우뚱하면서 타이어 마찰음이 크게 났다. 강사는 무전을 통해 “원을 달리고 있을 때 핸들만 꺾으면 방향 전환이 쉽지 않다. 액셀러레이터 페달에서 발을 떼고, 핸들을 돌리는 것이 훨씬 부드럽게 방향을 틀 수 있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돌발 상황에 대한 대처능력을 기르기 위해 강사가 예고없이 주행 중인 차량 앞으로 라버콘을 던지고 이를 피하는 교육도 진행됐다. 강사는 “운전 중 돌발 상황은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며 “교육이지만 사랑하는 가족을 지킨다는 생각으로 운행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운전대를 잡은 지 5년이 넘었고, 거의 매일 운전을 하고 있지만 이처럼 차량을 거칠게 운전한 적은 없었다. 처음엔 차량이 흔들릴 때마다 ‘이렇게 해도 괜찮은 건가?’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교육이 진행될수록 ‘더 잘하고 싶다’는 욕구가 생겼다. 각각의 상황에서 내 차가 어떤 반응을 나타내는지 알고, 또 더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는 기술을 배우는 것은 분명 유쾌한 경험이었다. ■ 모터스포츠에 빠진 이들 교육 참가자들은 모두 남성이었다. 오전 9시부터 시작된 교육은 오후 5시가 넘어서야 마무리됐다. 점심시간과 휴식 시간을 제외하더라도 5시간 이상을 운전해야 하는 힘든 과정이다. 그런데 이들의 얼굴은 피곤한 기색은커녕, 생기가 넘쳤다. 김민중(29) 씨는 “운전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운전기술을 더 배우고 싶어서 참여하게 됐다”며 “내 차가 갖춘 능력을 최대한 이끌어 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인 것 같다. 여러 코스를 돌며 기술을 배워보니 더 많이 배우고 싶다는 욕구가 생긴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도 기회가 된다면 자동차를 활용한 교육이나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싶다”고 했다. 아내와 함께 참여한 변지현(31) 씨는 “우리나라는 모터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시설이 충분하지 않아 아쉽다”며 “이곳은 자신의 차를 이용해 교육받을 수 있는 점이 좋고, 가족들이 함께 탈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라고 했다. 옥빈(39) 씨는 “교육을 받고 나니 내 차에 대해 더 잘 알 수 있게 됐고, 차량을 더욱 안전하게 탈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며 “앞으로는 자동차를 매개로 함께 어울리는 모임 등에도 참여해 보고 싶다”고 했다. ■ 최우선은 안전 이날 드라이빙 스쿨 교육은 초급자를 대상으로 한 것이었다. 강사들은 가장 기본이 되는 핸들 쥐는 법부터 가르치며 교육과정 내내 ‘안전’을 강조했다. 한 강사는 “핸들을 한 손으로 잡고 운전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비상상황이 발생할 경우엔 반응 속도가 느릴 수밖에 없다”며 “핸들을 쥐는 법은 운전의 가장 기초고, 이것만 제대로 배워도 안전하게 운전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했다. 교육 참가자들은 운전기술과 함께 차량이 전복됐을 때 탈출하는 방법도 배운다. ‘비상탈출’은 차량 전복과 같은 상황으로 설정된 장비를 활용했다. 이번 교육을 총괄한 장순호 감독은 “무엇보다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 그래서 핸들 쥐는 법 등이 교육과정에 포함된 것”이라며 “운전을 더 안전하게 할 수 있는 법을 알기 위해서 교육장을 찾는 분들도 많다”고 했다. 이어 “과거보다 차량의 안전성이 좋아졌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운전자다. 우리는 운전자가 안전하면서도 빠르게 주행할 수 있는 방법을 교육한다”고 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 인천시 중구 BMW 영종드라이빙센터를 찾은 시민들이 모터스포츠를 체험하기 위해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화성 오토시티를 찾은 일반 운전자들이 전문강사 의 차량을 따라 코너탈출방법을 익히고 있다.▲ 인천시 중구 BMW 영종드라이빙센터를 찾은 가족단위 시민들이 전시된 차 에 탑승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2015-09-03 정운

[금요와이드·이산가족 상봉] 이산가족, 이번엔 만날수 있을까

세상떠난 부모·형제… 남은 피붙이는 외삼촌·이복형제“다시 만나려면 건강하자” 영상편지 가득 채운 그리움“언제 만날 수 있을지…. 온 가족이 모여 함께할 기회가 빨리 오도록 매일 기도하고 있단다.” 27일 오전 이산가족 박영호(83)씨는 담담하지만 떨리는 목소리로 편지를 읽어 내려갔다. 애써 슬픔을 참으려 했지만 쉴 새 없이 흐르는 눈물을 막을 수 없었다. 북에 두고 온 가족들을 보고 싶은 그리움 때문이다.마지막 목소리일 것이다. 혹시라도 통일이 된다면 남긴 동영상 목소리가 끝내 보지 못한 가족들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그는 빌었다. 할아버지는 이날 자신의 마지막 영상을 남겼다. 언제 만날지 모를 북에 남겨 둔 가족들을 위해 자신의 모습을 동영상으로 남겼다. 대한적십자사 의 도움으로 이산가족영상편지를 남기는 박 할아버지의 마지막 모습에 적십자 직원들도, 옆에 함께 있어 줬던 경로당 친구들도 눈물을 훔쳤다.할아버지는 지난 1932년 함경남도 안변군 안변면 학성리에서 태어났다. 외삼촌과 외가가 있던 함경남도 원산도 자주 왕래했다. 그는 편지를 읽는 도중 “이제 고향의 기억이 없어…”라며 슬픈 표정으로 유년기를 회고했다. 이제는 기억하고 싶어도 점점 잊혀져 가고 있다. 하지만 열여덟 살이 되던 해 가족들과 생이별하게 된 한국전쟁은 잊지 못했다.할아버지는 1950년 10월, 국군이 이북을 수복하면서 당시 치안요원으로 활동했었다. 하지만 불과 두 달 만에 중공군 참전으로 전세가 불리하게 되면서 국군과 함께 동해안을 따라 대구로 후퇴했다. 아버지와 어머니·동생을 포함한 식구들은 안변과 원산에 그대로 남겨두고 홀로 남한으로 내려온 세월이 벌써 70년이 다 돼 간다.박 할아버지는 국내에서 국가안전기획부(현 국가정보원) 요원으로 평생을 살아왔다. 지난 2005년 처음으로 헤어진 가족들의 소식을 들었지만, 아버지 박명화씨와 어머니 진연화씨가 각각 1957년과 1992년에 세상을 떠난 사실을 알고 다시 한 번 통곡을 해야 했다. 동생 박영철 씨도 이북에서 형을 기다리다가 1990년에 세상을 등졌다.담담하게 영상을 찍던 할아버지는 부모님 사진을 꺼낼 때는 흐르는 눈물을 감출 수 없었다. 할어버지는 떨리는 한 손으로 부모님 사진을 들고, 다른 한 손으로 눈을 훔쳤다. 박 할아버지는 “이제 북한에 남아있는 피붙이는 나를 돌봐주셨던 외삼촌과 그의 조카들, 그리고 이복형제 뿐이야”라고 조용히 말을 이어갔다. 그리고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 모르는 메시지를 영상에 담았다. 이어 “진홍연 외삼촌, 동생 박일남이와 대남아, 오랫동안 건강하게 살아야 한다. 앞으로 만나려면 서로 건강하자. 형제가 우애를 가지고 만났으면 좋겠다”며 “이번 이산가족상봉 때 보게 되면 좋겠구나. 다시 만날 때까지 안녕히…”라고 아직은 부치지 못한 편지를 남겼다. /김범수기자 faith@kyeongin.com▲ 이산가족 박영호(83)씨가 27일 오전 부모님 사진을 꺼내 들고 북에 남겨 둔 가족들에게 영상편지를 쓰며 눈물을 훔치고 있다.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2015-08-27 김범수

[금요와이드·이산가족 상봉] 남북 명단 일괄 교환 언제쯤

우리측 6만여명 정리 후 내달 전달北, 금강산 관광 재개 등 요구 가능시기는 미지수… 교환땐 상봉 탄력추석 이후로 예정된 이산가족 상봉과 더불어 정부가 추진 중인 남북 이산가족 명단 일괄 교환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남북간 명단 교환이 이뤄지면 이산가족들의 숙원인 ‘가족 간 생사 확인’이 가능해져 향후 이산가족 상봉 진행에 탄력을 줄 전망이지만, 명단 교환에 대한 북측의 태도 문제는 변수로 거론되고 있다.대한적십자사는 남한 내 이산가족 6만6천292명의 명단을 정리해 다음달 중으로 북측에 일괄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광복 70주년 경축사에서 “남북 이산가족 명단 교환을 연내에 실현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이를 위해 대한적십자사는 다음 주부터 남한 내 이산가족의 생사를 확인하는 작업에 착수한다. 인적 사항과 가족 상봉 의사, 희망하는 상봉 방법 등도 함께 조사할 예정이다. 대한적십자사는 정부 당국과 조율해 전화기 100여대를 적십자사 내에 설치, 자원봉사자 등이 전화로 직접 확인하는 방식으로 이같은 ‘전수조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조사를 마치려면 최소 한 달은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명단 제출 역시 상봉이 예정된 추석 전후에 이뤄질 것이라는게 중론이다. 다음 달 초에 열릴 남북적십자회담까지 북측에 전체 명단을 제출하기는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우리 측이 남한 내 이산가족 명단을 북측에 일괄 전달한 후, 북측의 명단 작성 여부와 그에 따른 시간 등도 쉽게 점치기 어려워 실제 명단 교환이 언제쯤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북측이 금강산 관광 재개 등을 조건으로 명단 교환에 대한 우리 측의 성의 있는 자세를 요구할 수 있다는 관측에도 힘이 실려, 여러 남북 문제들을 풀어가는 전반적인 과정 속에서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다만 남북간 이산가족 명단 교환이 성사될 경우 ‘가족 간 생사 확인’이 가능해진다는 점에서, 향후 이산가족 상봉의 전망을 밝게 할 것으로 보인다. 명단이 확정됨에 따라 남북이 이산가족 상봉 문제를 보다 계획적이고 체계적으로 다룰 수 있게 되는 데다 이산가족 상봉까지 소요되는 시간 등을 단축해 상봉 규모 확대·정례화 추진 등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점쳐지기 때문이다.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이산가족 명단 교환이 이뤄지면 남북이 이산가족 문제를 보다 체계적으로 접근할 수 있게 되는 등 여러 성과가 예상된다”면서도 “다만 북한이 명단 교환에 적극적으로 나올지는 의문인데, 금강산 관광 재개 등을 내걸며 남측의 성의 있는 자세를 요구할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2015-08-27 강기정

[금요와이드·이산가족 상봉] 추석 이산가족 상봉 전망

최악 치닫던 남북관계 뜻밖의 선물1년 7개월여만에 애틋한 만남 재개시간적 한계… 100명 정도 선정할듯10월께 2박3일씩 ‘1·2차’ 추진 예상25일 대한적십자사. 아침 댓바람부터 전화벨이 쉬지 않고 울려댔다. 불과 몇 시간 전이었던 25일 새벽 2시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남북 고위급 접촉 공동합의문’ 발표를 통해 남북이 올 추석을 계기로 이산가족 상봉을 진행키로 한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북한의 포탄 도발로 남북간 군사적 긴장이 최고조에 달하면서 이뤄진 고위급 접촉은, 휴전선 너머 핏줄의 생사조차 알지 못한 채 눈물로 지새우던 이산가족들에게 예상치 못했던 ‘선물’을 안겨줬다. 남북 합의에 따라 추석(9월 27일) 이후 이산가족 상봉이 이뤄지면 지난해 2월 19차 이산가족 상봉 이후 1년 7개월여만에 재개되는 것이다.이번 고위급 접촉이 최악으로 치달은 남북 관계의 개선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였던만큼, 우리 측은 이번 8·15 광복절 축사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역설한 이산가족 상봉 재개를 강하게 밀어붙였던 것으로 전해진다.추석 상봉이 성사되면 그동안의 관례로 볼 때 모두 6일간 2박3일씩 1·2차로 나눠 금강산에서 진행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시기는 남북이 다음달 초 추석 전후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 실무회담에 들어선다는 점을 감안하면 적어도 오는 10월 초가 될 것이라는게 중론이다. 이제까지 남북이 각각 100명 규모로 상봉을 진행해왔는데 통상 1달 가량이 소요됐기 때문이다. 대한적십자사도 26일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에서 실제 상봉 성사까지의 시일을 고려할 때 이산가족 상봉 행사는 10월 중순께 열릴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다만 북측이 오는 10월 10일 노동당 창건 70주년을 맞아 이전처럼 미사일 발사 등의 도발을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시기를 결정하는데 변수가 될 전망이다.현재 생존해있는 이산가족 절반이 80세 이상 고령이라 이번 상봉 때는 이전보다 규모를 대폭 키워야한다는 주장도 나오지만, 추석 전후로 대규모 상봉을 진행하기에는 시간이 촉박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홍용표 통일부 장관도 지난 25일 문재인 대표 등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에 고위급 접촉 결과를 보고하는 과정에서 “대규모로 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 같아 적정규모로 앞으로 계속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표는 통일부에 최소 1천명 이상을 목표로 북측과 협의에 나설 것을 주문한 바 있다.남북 합의를 계기로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 방안이 구체적으로 마련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앞서 남북은 고위급 접촉을 통해 이산가족 상봉을 ‘앞으로 계속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당장 정부가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한 남북 당국 회담에서 이 문제가 테이블에 오르지 않겠냐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빠르면 다음달 1차 회담이 열릴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시기상 추석 상봉 문제와 맞물려 의제가 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이산가족 상봉이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금강산 면회소 등에서 정기적으로 개최되는 행사가 되길 희망한다는 정부 입장도 이같은 전망에 무게를 더한다. /강기정기자 kanggi@kyeongin.com▲ 경인일보DB·연합뉴스

2015-08-27 강기정

[금요와이드·이산가족 상봉] 영상편지 남기는 가족들

“내 후년이면 내나이 90살. 언제 세상을 떠날지 모르는데 빨리 만나고 싶네요.”수원에 거주하는 김금옥(88) 할머니는 취재진을 만나 떨리는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거동조차 불편한 김 할머니는 이번 이산가족 상봉 때 대상자에 선정만 된다면 “(만남 장소에)가면서 죽는 한이 있더라도 여동생(84)을 꼭 만나고 싶다”며 울먹였다. 북에 두고 온 가족을 보지 못한 채 매년 3천 명 이상의 이산가족이 세상을 등지고 있다. 1945년 전쟁둥이로 태어난 이산가족도 벌써 환갑을 넘긴 노인이 된 지 오래, 이제 이산가족에게 남은 시간은 없다.경기·인천 지역에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2만4천622명의 이산가족이 생존해 있다. 지난 2006년 경인지역 이산가족은 3만5천239명에 달했지만 두고 온 가족의 얼굴도 보지 못한 채 많은 어르신들이 세상을 떠나고 있다.하지만 매해 상봉하는 인원은 많아야 200명 안팎으로 살아생전 가족을 볼 수 없는 이산가족들은 ‘영상편지’를 통해 남겨진 가족에게 메시지를 남기고 있다.27일 대한적십자사에 따르면 이산가족의 생전 모습을 담아 남북관계가 개선되면 북측에 전달하기 위해 이산가족 영상편지를 운영하고 있다.이산가족정보통합시스템(https://reunion.unikorea.go.kr)에서 영상편지 제작을 신청하면 영상편지 제작팀이 이산가족을 방문해 녹화를 시작한다.이산가족은 분량 제한 없이 본인이 원하는 만큼, 남겨진 가족에게 하고 싶은 말을 남길 수 있다.이렇게 녹화돼 가족에게 전하지 못한 영상편지만 지금까지 8천30편에 이른다. /조영상기자 donald@kyeongin.com■ 이산가족영상편지 문의 및 신청 : 대한적십자사 이산가족영상편지제작팀 (02)547-2505

2015-08-27 조영상

[금요와이드·이산가족 상봉] 청와대 당면과제로 설정

朴 대통령 “대립 심해도 해결” 강조추석 계기 추진… 교류회복 시험대청와대는 27일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개최해 이산가족 상봉 문제를 당면 과제로 삼아 논의했다.청와대 민경욱 대변인은 NSC회의에 대해 “오늘 회의에서는 최근 남북 고위당국자 접촉 결과를 평가하고 향후 후속조치의 추진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며 “특히 추석 계기 이산가족 상봉 추진 방안과 일정을 당면 과제로 협의했다”고 말했다.청와대는 이산가족 상봉을 당면 과제로 삼아 남북 고위당국자접촉 합의에 따른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15일 ‘제70주년 광복절 경축사’에서 “지난 70년 눈물과 고통의 세월을 보내고 있는 이산가족의 한을 풀어드리는 일에도 북한은 성의 있는 자세로 나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고, “이산가족 문제만큼은 아무리 정세가 어렵고 이념이 대립한다고 해도, 인도적 견지에서 남북이 근본적인 해결방안을 찾아야한다”며 이산가족 상봉 실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인 바 있다.청와대는 이번 이산가족 상봉 성과에 따라 남북 고위당국자접촉 합의에 나온 후속조치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산가족 상봉을 최우선순위로 보고 그동안 꽉 막혔던 남북교류의 첫 단추를 끼우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또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이번 남북 당국자간 협의를 향후 추진될 여러 분야 남북 교류의 시험대로 올려놓고 신중하게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경욱 대변인은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가 고조되자 청와대가 ‘속도조절’에 나섰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원론적으로 당연한 말이다. 겸손하라는 말”이라고 답했다. 또 “정부는 향후 후속조치를 우선순위에 따라 차분하게 추진하기로 했다”며 남북 관계에 대한 신중대응 기조를 재확인했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 다음이 또 오겠지 남북 고위당국자 접촉 이산가족 상봉 합의에 따라 추석 이후에 이산가족 상봉이 재개될 전망이다. 사진은 지난 2005년 11월 6일 오전 금강산 해금강호텔에서 제12차 남북이산가족 개별상봉을 마친 북측 정순희씨가 헤어지며 버스 안에서 남측 가족들에게 손을 흔드는모습. /연합뉴스

2015-08-27 정의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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