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경기]의정부시 승격 55주년 '8·3·5 프로젝트'

관광객 年 800만·일자리 3만개·경제유발 5조 목표K-POP클러스터 등 복합문화융합단지 2022년 완공역전공원 변신 등 '美 반환공여지' 속속 개발 진행문희상 의장 대표발의 '특별도' 전문가 논의 활발미군 부대가 의정부를 떠난다. 미군 부대가 떠나가는 자리에 의정부시는 '의정부의 100년 먹거리'를 완성하겠다고 나섰다. 이와 함께 평화통일특별도 설치를 위한 추진전략이 학자를 비롯한 전문가 집단에서 구체적으로 논의되는 등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시 승격 55주년인 올해 안병용 시장은 '의정부의 100년 먹거리'를 한 단어로 '8·3·5 프로젝트'로 명명했다. 의정부에 연간 800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하고, 3만개의 일자리를 만들고, 5조원의 경제유발 효과로 잘 사는 의정부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의정부의 100년 먹거리' 사업 완성의 중심 '복합문화융합단지'복합문화융합단지는 문화단지나 예술단지가 아니라 문화와 관광, 쇼핑이 복합돼 있다는 뜻이다. 이곳에 YG 엔터테인먼트의 K-POP 클러스터가 건립된다. 복합쇼핑몰에서 쇼핑도 할 수 있다. 또 어린아이들을 위한 뽀로로 테마랜드와 세계 음식타운 그리고 가족형 호텔도 들어선다.복합문화융합단지는 의정부시 산곡동 일원에 65만㎡ 규모로 조성되고 있다. 민간투자사업으로 지난해 천신만고 끝에 '개발제한구역 해제'란 어려운 과제를 풀었고 지난 4월에는 '사업계획 승인'이란 성과를 이뤄냈다. 내년에 착공하면 2020년까지 부지조성과 도로 등 기반시설을 설치하고 2022년 완공된다. 복합문화융합단지는 1조7천억원의 기업투자를 이끌어 완공 후 대략 4만여 명의 일자리 창출을 예상하고 있다.# 미군부대 8개 캠프 중 한·미연합토지관리계획(LPP)에 따라 이미 5개 캠프 반환의정부의 미군 부대 수는 8개. 캠프 수로 대한민국에서 제일 많았다. 미군이 떠난 부지, 이른바 미 반환공여지는 '주한미군 공여구역주변지역 등 발전종합계획'에 의해 반환된 5개 캠프가 화려하게 변모하고 있다. 기지별로 보면 캠프 에세이욘은 2014년 12월 경기도교육청 북부청사가 입지하고 또 을지대학교 의정부캠퍼스 및 종합병원 신축공사가 완공을 향해 가고 있다.금오동의 캠프 시어즈 및 카일은 광역행정타운을 조성 중이다. 캠프 시어즈는 이미 단지 조성이 완료돼 경기북부 지방경찰청 등 10개 기관들이 입주 및 건축 공사 중에 있다. 캠프 라과디아는 전체 공원부지 3만3천868㎡를 체육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의정부역 앞 캠프 홀링워터는 지난해 베를린 장벽, 시 승격 50주년 기념 조형물, 안중근 의사 기념공간 등이 설치된 역전근린공원으로 조성됐다.고산동 일대 캠프 스탠리는 반환과 함께 쾌적한 자연환경을 배경으로 시니어 세대를 위한 융·복합형 주거단지인 액티브 시니어시티로 조성될 계획이다.# 평화통일특별도 설치, 의정부시를 비롯한 경기북부지역 재점화국가균형발전과 남북교류협력의 거점 및 통일을 준비하는 공간으로 역할을 준비하기 위해 추진되는 평화통일특별도는 지난 3월 의정부지역 출신인 문희상(현 국회의장) 국회의원 대표발의로 27명의 국회의원이 의원 발의했다.이후 지방행정구역 폐치분합 및 행정체제 개편 등 특별도 설치과정에서 예측되는 법제변화 등에 대한 연구가 전개되고 있다.또 설치 후 광역정부시스템 재구축으로 인한 기능 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정계와 학계, 경제계, 언론계 등의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지난 13일 국회에서는 '국가 균형발전과 경기 북부지역의 신성장 동력을 창출하는 정책개발 및 제도개선, 정보교류 등을 도모하기 위한 포럼이 개최됐다.이날 평화통일특별도 설치과정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김원기 경기도의회 부의장이 문희상 국회의장에게 전달했다. 이어 행정안전부 담당과장이 나와 '지방자치단체 행정구역 변천과 폐치분합 법적 절차'에 대해 발표하고, 경인행정학회장인 장인봉 교수는 '평화통일특별도 설치의 의의와 기대효과' 등을 발표하는 활발한 논의가 이어졌다. 의정부/김환기기자 khk@kyeongin.com의정부역 앞 캠프 홀링워터는 지난해 베를린 장벽, 시 승격 50주년 기념 조형물, 안중근 의사 기념공간 등이 설치된 역전근린공원으로 조성됐다. 캠프홀링워터 공원 조성 전(왼쪽 사진)과 조성 후 모습. /의정부시 제공복합문화융합단지는 의정부시 산곡동 일원에 65만㎡ 규모로 조성되고 있다. 복합문화융합단지 조감도. /의정부시 제공의정부 송산·민락택지지구 전경. /의정부시 제공문희상 국회의장(오른쪽)과 안병용 의정부시장이 국회의장실에서 평화통일특별도 설치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의정부시 제공

2018-12-16 김환기

[FOCUS 경기]인터뷰|윤화섭 안산시장

윤화섭 안산시장이 전국 최초로 외국인 아동의 학비지원을 시작하는 등 취임 직후부터 '보편적 교육복지' 실현에 매진하고 있다. 윤 시장의 교육철학과 추진 예정인 교육정책에 대해 들어본다.-'교육'이란.'인성을 찾아가는 평생학습'이라 생각한다. 교육은, 인간이 삶을 영위하는데 필요한 모든 행위를 가르치고 배우는 과정이며 '사람을 사람답게 키우는 일'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과 같이 지역사회와 학교의 협력이 중요하다.아동과 청소년의 바른 성장이 학교 안에서만 이뤄지기 어렵기 때문에 학교와 지역사회가 함께해야 하며, 이를 위해 안산시는 학교와 지역사회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협력하는 교육공동체 구축을 목표로 학교, 교육청, 마을, 시민사회, 주민들과 함께 노력할 것이다.-안산시 학생 복지 정책과 추진 예정인 정책은.내년부터 경기도 전역에서 중학교 신입생 교복지원 사업이 시작되며, 안산시에서는 보편적인 교육복지의 확산을 위해 시가 전액을 부담해 고교 신입생에 대해서도 교복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매년 초·중·고교에 돌봄교실, 학교도서관 활성화 사업, 학교폭력예방 교육, 효인성교육, 진로체험, 방과 후 예체능, 기초학력지도 등을 위해 학교 당 5천만 원까지, 학교 체육관 건립, 화장실 개선, 냉·난방시설 개선, 각종 시설 보수 등을 위해 매년 160억원의 교육경비를 지원하고 있다. 또 학생들의 배움이 지역사회로 확장되고, 지역사회의 다양한 교육자원과의 융합을 통한 학생중심의 교육실현을 위하여 연간 30억원을 지원해 교육혁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교육혁신사업 중 성과가 높은 안산형 진로 맞춤 프로그램의 경우, 고교의 진로교육을 지원하는 '일반고 개별화 교육과정 다함성 프로젝트'를 내년부터 24개 전체 고교로 확대하며, 전문가의 진로 코칭이나 직업체험 등 맞춤형 교육환경 개선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8만명이 넘는 다문화가정 학생들의 학교생활적응을 위해 시는 교육경비 보조사업으로 61개 학교에 9억3천만원을 지원해 한국어 교육과 한국문화, 예체능 교육, 교과학습 등 방과 후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지난 7월부터 어린이집에 다니는 등록 외국인 아동들에게 매월 보육료 22만원을 전국 최초로 지급하고 있으며, 11월부터는 유치원에 다니는 등록 외국인 원아들에게도 유아학비 22만원(병설유치원은 5만6천600원)을 매월 지급하고 있다.또 안산시는 지난 2월 '교육국제화 특구'로 지정돼 오는 2022년까지 5년 동안 유지될 예정으로, 다문화학생 밀집지역의 특성을 감안한 교육운영의 자율성을 확보해 특화된 맞춤형 교육을 시행, 다문화학생들의 교육력을 회복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윤화섭 시장은 "최근 안산시는 인구감소와 지역경제의 어려움으로 힘든 시기이지만 서로 격려하며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 그 중심에 청소년들이 있고 보다 역동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청년 중심의 도시로 설계해야 한다"며 "보다 많은 시민들과 만나 귀를 기울이고 의견을 수렴해 보편적 교육복지가 실현되는 '오래 살고 싶은 도시 안산'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안산/김대현기자 kimdh@kyeongin.com

2018-12-09 김대현

[FOCUS 경기]교육 공공성 강화… 공부하기 좋은 안산시

내년부터 중·고 교복 무상지급고교는 전액 市예산으로 제공누리과정 학비 지원 '차별없이'전국 최초 외국인 아동도 포함안산시가 내년 중·고교 신입생 교복지원, 외국인 아동 학비지원을 시작하는 등 발 빠르고 세밀한 교육행정으로 시민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윤화섭 시장이 취임전부터 주장해온 보편적 교육복지가 점진적으로 실현되면서 '공부하기 좋은 도시'로 한걸음 다가서고 있다는 평가다.안산시는 내년부터 교복 무상 지급을 시작한다. 윤 시장의 공약 중 하나로, 시는 내년 지역 내 중·고교 1학년 신입생들에게 교복 구입비를 지원한다. 교육의 공공성을 강화하고 보편적 교육복지를 실현하면서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까지 덜어주고자 하는 목적이다.중학교 신입생 교복 구입비는 경기도교육청(50%), 경기도(25%), 안산시(25%)가 함께 부담하기로 했고, 고교 신입생의 경우 시에서 전액 지원하기로 했다. 시는 고교 교복지원과 관련 "경기도와 협의했지만 지원에 대한 합의를 하지 못해 시 자체 예산으로 100%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9년 안산시 중·고교 신입생은 1만2천744명(중학생 6천8명, 고등학생 6천736명) 규모다. 시는 외국인 학생, 안산시에 주소를 두고 있지만 다른 지역 학교에 다니고 있는 학생 그리고 대안학교 학생들에 대해서도 교복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안산시 교복지원 조례' 제정을 준비하고 있다.윤화섭 시장은 "학생들의 안정된 학교생활을 보장하는 것 또한 지방자치단체의 역할"이라며 "공약으로 밝혔듯 현재 3학년에게만 시행되고 있는 고교 급식 지원도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특히 대표적 다문화도시인 안산이 전국 최초로 외국인 아동들의 누리과정 학비를 지원한다. 유치원과 어린이집, 병설·사설 구분 없이 모두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어린이집에 다니는 외국인 아동들의 보육료는 이미 지난 7월부터 지원하고 있고, 11월부터는 유치원까지 확대·지원했다. 지역 내 97개 유치원에 다니는 만 3세부터 취학 전까지의 외국인 아동 276명(병설 124명, 사설 152명)이 혜택을 받고 있다.외국인 아동들의 누리과정 학비 지원 또한 윤 시장의 공약으로, 내·외국인 모두 차별 없이 아이 키우기 좋은 교육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재 외국인 아동들의 보육료를 지원하는 지방자치단체는 전국에서 안산시가 유일하다. 청소년수련관에 교육센터 설치4차 산업혁명 주도할 인재육성전문가특강 등 진로체험 기회도시는 '안산시 외국인 아동 및 다문화 가족 지원조례'를 근거로 관계 부서 간 논의를 거쳐, 내국인과 동일하게 보호자의 아이행복카드를 통해 지원하기로 방침을 확정했으며, 신청 등 자세한 사항에 대해서는 각 유치원 공지를 통해 진행할 계획이다.이와 함께 안산시는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인재육성을 위해 내년 단원청소년수련관 개관과 함께 시설 내 메이커 교육 전담 교육센터를 설치, 창의·융합형 인재육성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가장 주목받는 로봇, 3D프린터, 가상현실 체험공간 등을 구성함으로써 청소년들에게 메이커 사업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교육의 장을 마련한다. 또 진로체험 지원센터를 확대해 청소년들이 꿈과 끼를 찾고 키워나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내년 안산시 청소년재단 출범에 맞춰 청소년 진로체험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현장 직업 체험공간도 확대한다. 특히 4차 산업혁명에 맞춘 다양한 전문가 특강 등 전문 지식인과의 만남도 넓힐 예정이다.윤화섭 시장은 "4차 산업혁명을 겨냥한 과학 교육 사업이 단순히 교육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기업체와 연계한 프로젝트 활동, 교과와 연계한 스팀교육(STEAM, 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Arts Mathematics), 과학 캠프 등으로 이어져 생생한 진로체험 프로젝트로 자리매김 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산/김대현기자 kimdh@kyeongin.com/아이클릭아트윤화섭 안산시장(안산인재육성재단이사장)이 지난 10월 1일 단원구청 단원홀에서 지역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2018년도 안산꿈키움장학생 장학증서 수여식'을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안산시 제공윤화섭 안산시장이 탁구대회에 참석한 아이들과 이야기하고 있는 모습. /안산시 제공

2018-12-09 김대현

[FOCUS 경기]인터뷰|이병호 경기외고 교장

이병호(사진) 경기외고 교장은 서울시교육청 교육정책국장과 교육부 장학관, 서울 국제고 교장 등을 역임하며 40년 가까이 교육계에 몸담아온 교육 분야 전문가다. 그런 그가 우리나라 교육이 지향해야 할 방향으로 꼽는 것이 바로 IB(국제공통 대학입학자격시험) 교육과정이다. 이 교장은 "중학교 때까지 대부분 주입식 교육을 받은 우리나라 학생들은 처음에 토론과 글쓰기에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 하지만 IB 과정을 거치면서 토론이 익숙해지고 무한한 창의력과 사고력을 토대로 수업을 스스로 만들어 가는 놀라운 장면을 연출한다"며 "이뿐 아니라 공부에만 집중하다가 자칫 놓칠 수 있는 소통 능력과 팀워크를 통한 협동심, 배려심도 기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지난 5월에는 경기외고 IB 교육 학술대회를 통해 IB의 국내 도입에 관한 논의의 장을 마련하기도 했다. 그는 "학교 차원에서 국내외 인사들을 초청해 포럼을 열었는데, 그동안 IB에 대한 충분한 인지가 부족해 일부 발생했던 오해를 해소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IB에 대해 정확히 알리고, 우리 교육 환경에 대해서도 고민해 볼 수 있었던 만족스러운 시간이었다"고 말했다.끝으로 이 교장은 교육의 미래사회에 대비한 교육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며 우리 교육 여건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조언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사회를 바꾸는 건 사람이고, 사람을 바꾸는 건 교육이다. 미래를 위한 역량을 높이기 위해 창의력과 사고력이 필요하다는 건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라며 "그렇다면 이제는 그런 교육이 시행돼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민정주·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

2018-12-02 민정주·황성규

[FOCUS 경기]토론수업·논술평가 각광받는 '경기외고 IB 교육과정'

150개국 4800여곳 채택 '국제공통 대입자격시험'프랑스 등 유럽 대학들 자국 입시보다 선호 추세4차 산업혁명 시대를 앞두고 가장 중요한 개혁 분야 중 하나로 단연 교육이 손꼽히며, 이는 비단 우리나라에 국한된 문제가 아닌 전 세계적인 흐름이다.교육개혁에 칼을 빼든 일본을 비롯해 국제적으로 IB(International Baccalaureate, 국제공통 대학입학자격시험) 교육과정이 주목받고 있다. 토론·쓰기 위주의 수업과 논술 형태의 평가를 통해 학생들의 창의성을 극대화하고 글로벌 인재에 걸맞은 창의성을 갖추는 교육방식은 주입식 교육에 익숙한 우리나라 교육 현실에 비춰보면 혁신을 넘어 혁명에 가깝다. IB는 토론과 글쓰기 수업이 주를 이루는 형태며, 객관식 단답형 평가가 아닌 서술형 평가가 이뤄지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창의 융합형 인재를 기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스위스 비영리 공적교육재단 IBO(국제바칼로레아기구)가 주관하며, 1968년 프랑스에서 외교관 자녀를 위한 대입 시험으로 개발된 이후 전 세계적으로 인정되는 국제적 표준교육체제로 정립됐다. 국내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수능시험을 치르는 것이 아니라 IB 교육과정에 맞춰 학습하고 졸업시 전세계적으로 인정되는 IB 인증서를 받는 형태다. 객관성과 신뢰성이 검증된 표준화된 시험으로 자리잡아 현재는 전 세계 150개국 4천800여개 학교에서 IB를 채택, 100만명 이상의 학생들이 이수한 상태다. 프랑스와 독일 등 유럽의 대학들은 자국 입학 시험보다 IB를 선호하는 추세며 미국과 영국, 호주, 캐나다, 일본 등은 IB 운영에 공교육비를 투입하며 발빠르게 세계적 교육 혁신의 흐름에 대응하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1980년 IB가 처음 도입됐으며 송도채드윅국제학교, 부산국제외국인학교, 대전외국인학교, 브랭섬홀아시아, NLCS제주, 서울드와이트외국인학교, 경기외고 등 12개 학교에서 공식적으로 운영하고 있다.정규 고등학교 유일… 학년당 학급 1개반씩 운영작년엔 평균 38.74점 기록 아태지역서 최고 성적학술포럼 열어 한국 공교육에 IB 도입 화두 던져경기외고는 국내 정규 고등학교 중에서 유일하게 IB 교육과정을 채택해 운영 중이다. 지난 2010년 IBO로부터 인가를 받아 IB 디플로마 학급을 학년당 1개반(25명)씩 운영 중이다. 영어과 4개 학급 중 IB 교육과정을 위한 학생들을 모집해 선별한다. 1학년은 IB 교육과정에 적응하고 준비하는 예비 과정을 거치며 2, 3학년때 본격적인 IB 교육이 진행된다. 2년간 IB에서 공인한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시험에 합격하면 국제적 수준의 학위 인증서인 IB 디플로마를 수여받게 된다. 경기외고는 2011년 IB 과정을 시작한 이후로 2012년 평균 33.91점(총점 45점)을 기록한 데 이어 2017년에는 평균 38.74점의 성적을 획득, 아시아 태평양 지역 학교 중 최고 성적을 거두는 성과를 냈다. 지난 5월에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 중국, 싱가포르 등 교육계 IB 관계자들을 초청해 'IB Global Conference of GAFL 2018' 학술포럼을 개최했으며, 이 자리에서 경기외고의 IB 운영 현황과 해외 선진 사례를 공유하면서 한국 공교육 IB 도입에 관한 화두를 던지기도 했다.국어 외 영어로 수업 발표·쓰기 등 자기주도 학습장편논술·지식이론 이어 신체·봉사활동도 '필수'IB 교육과정의 특성상 국어 수업을 제외한 모든 강의가 영어로 이뤄지며 토론·발표·쓰기 등 자기주도적인 학습과 과제가 중심을 이룬다. 또한 개인 및 조별 발표, 인터뷰, 에세이, 포트폴리오 등 학생들이 다양한 관점과 방법으로 탐구한 결과를 평가하게 된다. 대부분의 IB 학생들은 특정 장래희망을 위한 대학 진학보다 폭넓은 학업의 기회를 갖기 위한 대학 진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이 많다. 이 때문에 진로의 폭이 매우 다양하며 특히 국제교류 방면의 진로를 희망하는 학생들이 많다.IB 교육과정은 6가지 교과군(언어·외국어·인문사회·과학·수학·예술) 중 적어도 3개 영역에서 심화과정을 수강해야 한다. 또 교과와 통합 운영되는 핵심 과정으로 장편논술(EE), 지식이론(TOK), 창의성·신체·봉사 활동(CAS)을 반드시 이수해야 한다. 장편논술은 학생들이 직접 정한 주제로 연구를 한 뒤 작성하는 논문 형태로 자신의 관심 분야에 대해 깊은 탐구를 할 수 있으며, 지식이론은 비판적 사고 과정과 지식을 체계적으로 습득하는 과정이다. 창의성·신체·봉사 활동은 학업적인 분야뿐 아니라 학생의 신체적·인성적 측면에서의 성장을 도모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민정주·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IB 교육과정에 따른 토론과 참여 위주의 수업을 펼치는 학생들. /경기외고 제공지난 5월 개최된 경기외고 IB 교육 국제학술대회 현장. /경기외고 제공지난 6월 열린 경기도내 중학생 초청 IB 교육 설명회 현장. /경기외고 제공IB 도입 5주년 기념 경기외고를 찾은 평가단. /경기외고 제공IB 교육과정은 국어를 제외한 모든 강의가 영어로 이뤄진다. /경기외고 제공

2018-12-02 민정주·황성규

[FOCUS 경기]순수 민간인 모임 국제교류회 김포한네연 '10년의 발자취'

조덕연 이사장·부인 배영애 이사한국 아내 둔 현지가이드와 '인연'학교건립 제안에 멤버들과 뜻모아10년에 걸쳐 네팔 히말라야 오지에 학교를 세우고 있는 순수 민간인 모임이 있다. 누가 알아주길 원치도 않고 그저 네팔 어린이들의 순수한 눈망울에 이끌려 십시일반 정성을 보탠 '국제교류회 김포한네연(이하 김포한네연)' 회원들은 벌써 3개의 학교를 현지에 선물했다. 조덕연(70) 설립이사장과 배영애(66) 총괄이사는 이를 위해 열 번 넘게 네팔을 오가며 김포한네연을 이끌었다.초기에 가장 많은 사재를 낸 것도 이들 부부다. 하지만 부부는 "80여명 회원의 꾸준한 마음이 없었다면 어느 것 하나도 이루지 못했을 것"이라고 자세를 낮췄다."처음엔 단순한 친목모임이었어."지난 23일 김포시 북변동 구도심 안쪽 김포한네연 사무실에서 만난 조 이사장은 처음 기억을 떠올리며 껄껄 웃었다. 지금의 김포시 걸포동에서 나고 자란 조 이사장은 교학사 김포지사장과 과학교구 회사인 우리상사 등에 몸담았던 사업가였다. 사업하는 와중에 김포사랑운동본부와 김포복지재단 이사장 등을 역임하는 등 지역사회 발전에 헌신해왔다.모든 것을 내려놓고 그는 평생 자신의 사업을 도운 아내 배 이사와 함께 전 세계를 여행 다니기로 계획했다.일정 중 한 곳이 네팔이었다. 2008년 떠난 첫 네팔여행에는 김포지역 지인들이 동행했는데 유독 교육자들이 많이 합류했다."일주일간의 네팔 여정에서 내가 회장을 맡게 됐어. 또 현지 여행사 가이드가 한 명 붙었는데 그 여행사 대표가 '그린네팔' 회장이었던 거야. 그린네팔은 우리 식의 새마을운동 같은 캠페인을 주도하는, 네팔에서 상류층에 속하는 3만명 규모의 청년모임이었지."한국에서 유학을 하고 한국인 여성과 결혼을 해 우리 문화에 아주 밝은 희라 카르키 그린네팔 회장은 여행 내내 조 이사장의 인생철학과 언행을 눈여겨보고 같은 해 한국으로 날아왔다. 조 이사장을 찾아온 그는 대뜸 네팔 오지에 학교를 짓는 사업을 제안했다.조 이사장은 여행 멤버들에게 이 같은 뜻을 전달했다. 신기하게도 다들 기뻐하며 만장일치로 동참을 결정했다.조 이사장을 비롯해 다들 인생 2막을 고민하던 때, 김포한네연은 그렇게 출발했다. 사전 준비작업을 마친 김포한네연 회원들은 이듬해 네팔로 가서 협약을 맺고 첫 삽을 떴다. 안나푸르나지역 디딸마을에 첫삽작년까지 초·중등 과정 3곳 준공 조 이사장이 우선 1천만원을 쾌척하고 나머지 1천500만원을 후원받아 기초공사가 진행됐다.학교를 하나 짓는 데는 2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됐다. 교육이 이뤄지는 건물을 짓고 나면 화장실과 보건실, 축대, 운동장 등 부대시설을 하나하나 갖춰가는 방식이었다. 김포한네연은 학교명을 '교육관'이라 칭했다. 만들어진 순서대로 숫자를 갖다 붙였다. 2011년께 카스키도 안나푸르나지역 디딸마을에 제1교육관이 만들어진 후 2015년 지진피해를 겪은 카트만두 고커루나지역에 제2교육관을, 그리고 지난해 12월 카스키도 마차푸차레지역 카다르정마을에 제3교육관을 차례로 준공했다. 제1교육관은 초등학교 과정, 제2~3교육관은 초등학교와 중학교 과정을 운영하는 학교였다.학교만 만들어준다고 끝나는 게 아니었다. 네팔 정부는 설립 후 2년 동안 운영해줄 경우 학교를 정부에서 운영하겠다고 제안했다. 그전까지는 김포한네연에서 교직원 인건비와 학교 구성원 식사·간식비 등으로 매월 75만원의 운영비를 지원했다.그러던 2013년 김포한네연은 마을학교가 자립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자는 데 뜻을 모았다. 2013년 말 이들은 디딸마을을 찾아 염소와 양 100쌍을 지원했다.김포한네연은 학교 설립사업 외에도 네팔에 온정을 아끼지 않았다. 도움의 손길이 필요할 때마다 봉사단을 조직해 네팔행 비행기를 탔다. 염소·양 지원 등으로 자립도 도와학생수술·지진피해 복구까지 관심"아이들 해맑은 웃음선물에 행복" 디딸마을 학생의 척추수술비를 내주거나 자매학교에 복사기와 앰프, 학용품, 의약품 등을 전달하기도 했다.2015년에는 대지진 피해지역에 텐트 20동과 침낭 100개, 구급약 등을 들고 찾아가 복구작업에 힘을 쏟았다.학교사업차 네팔에 가게 되면 보통 7박 9일 일정이었는데 워낙 오지여서 한번 방문에, 한 학교 학생들만 만날 수 있었다. 배 이사는 "가면 아이들 옷은 다 찢어지고 가방도 너덜거리는데 그렇게 해맑을 수가 없다"며 "아이들 손을 잡으면 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 해맑은 웃음을 내게 선물하는데 그걸 떠올리면 한국에 와서도 내내 행복했다"고 말했다.김포한네연은 현재 수도권 각지 회원이 매월 둘째 수요일 저녁에 회의를 연다. 창립 이래 단 한 번도 회의를 거른 적이 없어 얼마 전 120차 월례회의를 마쳤다. 다시 말해, 10주년을 맞은 것이다. 외부에 알리지 않고 조촐하게 행사를 치른 조 이사장은 "안나푸르나에 등반을 하러 가는 전 세계 산악인들은 영어와 한글로 쓰인 '김포한네연' 이정표를 계속 볼 수밖에 없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10년의 큰 뜻을 이룬 그의 눈이 사무실 벽면의 대형 히말라야 그림을 향했다.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지난해 12월 네팔 카스키도 마차푸차레지역 카다르정마을에서 제3교육관 준공식을 갖고 있는 김포한네연 회원들.조덕연 김포한네연 이사장과 배영애 총괄이사. /김포한네연 제공네팔 카스키도 안나푸르나지역 디딸마을 2천300m 고지에 건립된 제1교육관 기초공사 과정.건물 준공 후 김포한네연의 도움으로 옹벽을 보강하고 있는 네팔 카스키도 마차푸차레지역 카다르정 마을의 제3교육관.네팔의 한 자매결연 학교 학생들과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는 조덕연 김포한네연 이사장.네팔 카스키도 마차푸차레지역 카다르정마을에 건립된 제3교육관 관계자들에게 학용품을 건넨 뒤 기념촬영하고 있는 조덕연(오른쪽에서 세번째) 김포한네연 이사장과 부인인 배영애(오른쪽에서 다섯번째) 총괄이사.

2018-11-25 김우성

[FOCUS 경기]예방부터 치료까지 논스톱 '시흥형 통합관리시스템'

고령인구 늘어나면서 사회적 큰 관심市, 연성이어 정왕동에 센터 열어 활동내년 2월 대야·신천 개소 '촘촘한 관리'일반 주민 교육통해 관련 활동가 양성유관단체와 '유기적 관계' 구축도 중시치매 예방부터 치료까지를 권역별로 묶어낸 전국 최초의 '시흥형 치매통합관리시스템'이 주목받고 있다.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둔 상황에서 늘어만 가는 치매 환자를 권역별 안심센터로의 접근성을 높여 환자는 물론 가족 삶의 질을 끌어올리기 위한 고민 해결 방안이 '시흥형 치매통합관리시스템'의 핵심이다. '예방부터 치료까지 논스톱', '치매로부터 자유로운 시흥'이란 슬로건 아래 진행되는 시흥시의 독특한 치매 관리 시스템을 들여다봤다.# 치매로 인한 사회적 현황과 환경최근 치매가 유발하는 사회적 관심은 크다. 지난해 9월 보건복지부의 '치매 국가 책임제 추진계획'을 발표할 정도로 치매가 주는 사회적 파장이 클 수밖에 없다. 현 정부도 이를 인식해 공약으로 치료비의 90%를 건강보험으로 보장하는 내용을 담았을 정도다. 치매의 국가적 차원 접근 이유는 고령 인구가 늘어나는 시점에서 치매 환자가 있는 가정의 부담이 너무 크고 그 숫자도 크게 증가 추세에 있기 때문이다. 치매로 인한 고통과 부담을 개인과 가족들이 전부 떠안아 가정이 무너지는 경우가 있을 정도로 충격이 크다.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령인구 중 치매 환자는 72만명으로, 2024년 100만명, 2034년에는 150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보건복지부 치매 유병률 조사 결과, 시흥시의 올해 9월 말 기준 치매 환자 추정인구는 3천749명으로, 관내 65세 이상 총 노인 인구 3만6천753명의 10%가 넘는 많은 숫자에 해당 된다. 시흥시의 경우 지난달 말 현재 65세 이상 노인 인구(3만7천22명)의 10.2%인 3천776명이 치매 환자로 추정돼 관리를 받고 있다. → 표 참조치매 환자에 대한 개별적 집계가 시작된 지난 2015년 2천900명에서 매년 200~400명씩 늘어나는 추세여서 그 심각성을 보여주고 있다.# 치매 극복을 위한 대처 방안 마련치매로 인한 사회적 파장을 줄이기 위한 시의 대책은 크게 두 가지로 양분된다. '치매 안심도시'를 목표로 조기 발견과 예방의 통합관리 시스템 구축과 인식 전환을 위해 관련 인력을 양성하는 것이다.여기에는 치매 안심센터 권역별 설치로 접근성을 높이고자 하는 노력이 중심에 있다.지난 10월 29일 시흥시 정왕동에는 정왕 치매안심센터가 정식으로 문을 열면서 치매 극복을 위한 시의 노력이 한걸음 더 나아가게 됐다. 지난해 9월 문을 연 연성 치매 안심센터에 이어 두 번째 센터 개설로 치매 관리 범위가 더 넓어지고 촘촘한 관리가 가능케 된 것이다. 권역의 완결편인 대야·신천 치매안심센터 역시 내년 2월 개소를 앞두고 있다. 거동이 어려운 환자를 위해 각 동에 치매 안심 경로당 20개소도 별도 운영 중이다.지난달 말 기준 47만(외국인 숫자 포함) 인구에 3개의 치매 센터 운영에 대한 형평성 문제가 언급될 수 있다. 1개 구 1개 센터 정도로 운영되는 현실을 감안할 경우 형평성에 문제 제기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부 움직임에 편승한 시의 발 빠른 예산 확보 노력 등을 감안하면 이를 가능케 한 전국 최초 사례에 대한 궁금증은 자연스럽게 풀어진다.시의 치매 예방 활동 노력은 치매 활동가 양성으로 인한 지역자원 협력모델 제시와 사회 공감대 형성에 있다. 교육을 통해 일반주민들을 치매 활동가로의 양성을 통한 지역적 관심 유발효과에 관리 효율성까지 기하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현재 40여명의 치매활동가들이 인지 프로그램 운영, 홀몸어르신 상담, 혈압·혈당관리 등 지역 내 건강문제를 해결하는 주체로 적극 참여하고 있다. 이는 지난달까지 8천900여명의 치매 선별 검사를 통해 인지 능력이 떨어지는 2천여명을 발견해 이 중 500여명을 치매 환자로 확진해 조기 치료를 가능케 하는 효과로 이어졌다.# 효율적인 관리를 위한 입체적 네트워크 조성시는 치매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유관단체와의 유기적 관계 구축을 우선시하고 있다. 환자가 치매 진단을 받으면 치료관리비나 치료 물품 지원, 국가나 지역사회 의료, 복지서비스 등을 체계적으로 안내하는 도움을 주기 위한 목적이다. 의료기관은 물론 경찰서, 건강보험공단, 학교 등 지역사회 유관 기관과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사회 전체가 치매 예방과 대응에 각자 역할을 감당하기 위한 것이다. 공통의 현실적 문제를 지역 전체가 '우리의 일'로 받아들여 고민을 해결해 나가자는 취지다.임병택 시장은 "치매 유병률이 늘고 있는 현실적 상황에서 이를 극복하려는 사회적 인식 개선이 매우 시급한 상황"이라고 전제한 뒤 "시는 앞으로 치매의 조기 발견율을 높이기 위한 노력과 더불어 치매 환자들을 위한 맞춤형 사례관리를 통해 치매 돌봄 기능을 크게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시흥/심재호기자 sjh@kyeongin.com지난 10월 29일 '정왕 치매안심센터'가 정식으로 문을 열면서 시흥시의 치매 극복을 위한 노력이 한걸음 더 나아가게 됐다. /시흥시 제공시흥시는 '치매 안심도시'를 목표로, 치매를 조기 발견하고 예방하는 통합관리 시스템 구축과 관련 인력 양성에 힘을 쓰고 있다. 사진은 치매예방 홍보활동. /시흥시 제공시흥시에서는 현재 40여명의 치매활동가들이 치매 어르신들의 건강문제를 해결하는 주체로 적극 참여하고 있다. 사진은 치매 선별검사 프로그램. /시흥시 제공

2018-11-18 심재호

[FOCUS 경기]인터뷰|임병택 시흥시장

"우리 사회가 고령화 시대로 급속하게 진입하면서 치매가 주요 의제로 떠오른 지 이미 오래입니다."임병택 시흥시장은 "지난해 기준 국내 치매환자는 약 72만명, 65세 이상 인구 10명 중 1명이라고 한다"며 "치매는 이제 더 이상 환자의, 또는 가족의 문제로만 여겨질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는 누군가의 부모이고 또는 자식이기 때문에 치매는 국가 책무"라며 "그러나 그 이전에 시민과 가장 가까이 닿은 지방정부의 책무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지적했다.이에 따라 "시흥시는 치매가족 특성 및 부양 부담감, 미충족 요구에 관한 연구조사 결과를 토대로 예방에서 치료까지 시가 직접 개입하는 시흥형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며 "경기도의원 시절 시흥시보건소와 함께 공모 신청해 설립한 시흥통합지원센터(현 연성치매안심센터)에 이어 내년 2월에 완성되는 대야신천치매안심센터까지 3개소가 된다. 이를 중심축으로 예방부터 단계별로 적절한 조치까지 통합적인 관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시의 목표다. 관내 의료기관, 교육기관이 함께 힘을 모아갈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임 시장은 "시흥에는 '치매안심마을'이 있다.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예방과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진단, 치료 등의 관리 목적도 있지만, 더 중요한 것은 마을 모두가 '함께' 극복해 나가자는 인식의 전환"이라고 밝혔다.마지막으로 임 시장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차로 30분 떨어져 있는 호그벡(Hogeweyk) 마을은 전체가 치매 요양원이다. 이곳엔 환자도, 의사도, 간호사도 없다. 그저 모두가 함께 거주하는 이웃으로서 공동체 생활을 하면서 배려하고 배려를 받는다. 여기서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본다. 치매로부터 자유로운 시흥, 이제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시흥/심재호기자 sjh@kyeongin.com임병택 시흥시장은 "치매는 국가 책무이지만 시민과 가장 가까이 닿는 지방정부의 책무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시흥시 제공

2018-11-18 심재호

[FOCUS 경기]젊은 도시로 도약 위한 '역세권 학교시설 복합화 전략'

여주시의 인구통계를 살펴보면 1966년 여주시 총인구는 11만820명이고 2018년 8월말 기준 11만1천639명으로 50여년 동안 거의 변화가 없다.여주시 인구는 1966년부터 2018년 8월말까지 15세 미만 유소년 인구는 4만여명이 감소했고,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1만5천명이 증가했다.50여년간 유소년 줄고 고령 인구는 늘어만족스럽지 못한 교육 여건이 한몫 판단수영장·체육관 등 통합시설 건립이 핵심여주초 이전과 SOC 정부재정 지원 관건신·구도심 공존 등 지역공동체 뜻모아야# 인구 고령화와 열악한 교육 환경"대단위 아파트 단지 내 학교 담벼락을 통해 엄마와 활짝 웃으며 대화하고, 준비물을 받아가는 아이를 상상해본 적이 있습니까?" 여주시가 이런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민선 7기 여주시는 여주역세권 내 학교시설 복합화를 통해 이 같은 계획을 구체화하기 시작했다. 이항진 시장은 여주시의 인구통계에 주목했다. 여주시의 인구통계를 살펴보면 1966년 여주시 총인구는 11만820명이고 2018년 8월말 기준 11만1천639명으로 50여년 동안 거의 변화가 없다. 하지만 같은 기간 15세 미만 유소년 인구는 4만여명이 감소했고,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1만5천명이 증가했다. 즉 유소년 인구는 많이 줄고 고령 인구는 늘어나는 현상을 보이고 있어, 여주시가 초고령 사회로 진입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또한 출생과 사망에 대한 인구 통계를 보더라도 출생률이 감소하면서 여주시의 학생 수가 점차 줄어들고 있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학부모들이 더욱 좋은 교육여건에서 자녀를 교육하려고 대도시 등으로 자녀를 보내게 된다. 여주시 인구 중 학생 수가 점점 줄어드는 것은 출생률 저하란 시대적 배경과 더불어 교육여건이 만족스럽지 않은 여주시의 교육 환경이 한 축을 차지한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 그래프 참조# 여주역세권 학교시설 복합화 전략이항진 시장은 이런 여건을 개선함으로써 여주시 인구를 유지하고 여주시가 더욱 젊은 도시로 부상하며 활력이 넘치는 고장으로 도약하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점에 주목했다.이 시장은 여주역세권개발 도시개발사업 지구의 학교용지 부지에 아이들과 학부모, 주민들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학교시설 복합화의 전략 카드를 내밀었다. 여주시의 새로운 중심 도시가 될 여주역세권 지역의 학교용지에 여주초등학교를 이전하고, 학교와 연계한 학교복합 시설물, 유치원 용지, 청소년들의 문화생활을 위한 청소년수련관, 학부모와 인근 주민들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공공시설물 등을 밀집 조성한다는 복안이다. 여주역세권 내 조성될 공동주택과 주거단지를 염두에 두고 아이들의 행동 패턴인 학교를 마치고 방과 후 시설에 갔다가 집으로 향하는 동선을 최소화해 아이들의 안전과 교육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최고 수준의 교육환경을 갖춰 놓으면 여주시민뿐만 아니라 인근 시·군에서도 아이를 키우기 위해 학부모들이 여주를 찾아오게 한다는 비전도 담고 있다. 특히 이 사업의 핵심 전략은 학교 복합화 시설이다. 수영장과 체육관, 도서관, 강의실, 체험학습실 등을 지하 1층, 지상 4층으로 통합해 계획하고 있다. 여주시는 복합시설로 건립해 예산을 효율적으로 쓰고 기대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 여주초 이전과 생활 밀착형 SOC 재원 마련먼저, 경기도교육청(여주교육지원청), 학부모, 동문, 지역주민 등과 함께 잘 협력해 여주초등학교 이전 문제를 조속히 해결해야 한다. 11월 초 여주초등학교 학부모 설문조사 결과 약 90%의 학부모가 여주역세권으로 이전을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앞으로 본격적인 행정절차 진행을 통해 여주초등학교의 이전을 추진한다.또 청소년수련관 부지 변경을 위해서는 여성가족부에 사업 변경 계획을 승인받아야 하고, 이 사업에 필요한 사업비 약 300억원 이상 재원 마련과 집중 투자가 관건이다. 300억원의 사업비는 여주시 재정 여건상 과하다는 의견도 있다. 그러나 최근 문재인 정부에서도 '생활 밀착형 SOC(사회간접자본)'란 개념을 강조하는 것과 같이 여주시가 조성하고자 하는 학교 복합화 시설 또한 생활 밀착형 SOC의 하나로 정부 재정 지원이 필요충분조건을 갖췄다.# 이해와 설득 그리고 공존의 중지 모아야2천286세대 규모의 여주역세권개발사업 중심에 위치한 학교시설 복합화 시설은 인근 홍문동 현대아파트 등 구도심 지역과 800m 이내 교동지구와 삼성·강남·호반 아파트 지역, 그리고 1㎞ 이내 삼한·상우·동원아파트가 있어 여주시의 구도심과 신규 개발지역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매우 매력적인 위치로 평가된다. 여주역세권에 학생·주민 친화적인 학교 복합화 시설 조성으로 '아이 키우기 좋은 여주', '교육환경이 좋은 여주'를 구현해 낼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다. 그동안 정체된 여주시의 인구를 증가시키는 돌파구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젊은 인구의 유출을 막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어린 자녀와 젊은 부모로 구성된 생산성 있는 인구가 여주시로 몰려들도록 지자체와 교육기관의 협업은 물론 나아가 지역공동체와도 이해와 설득, 공존을 위한 공통분모를 찾아 해결해야 한다.또한 여주시는 아이 키우기 좋은 여주, 교육 여건이 우수한 지역이 되도록 다양한 방안을 세우고 있다. 가남읍 청소년문화의 집 건립, 초·중·고 학교별 체육관을 건립해 미세먼지 없이 체육 활동이 이루어지도록 하는 전략도 마련 중이다. 이 밖에도 찾아가는 마을도서관 확대 등 여주시는 교육 중심 행복추구를 지향한다. 이항진 시장의 이런 구상과 계획이 실행되면 여주 발전의 공간적 배경이 확보되고 여주시의 성장 동력도 한층 탄력을 받게 될 것이다. 현재를 정확히 진단하고 현실에 맞는 시책을 추진해 사람중심 행복 여주를 이루는데 여주시는 안간힘을 쓰고 있다. 여주/양동민기자 coa007@kyeongin.com/여주시 제공 그래픽/성옥희기자 okie@kyeongin.com/아이클릭아트소통하고 공감하는 행복여주를 위한 평생학습축제장에서 시민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중인 이항진(왼쪽) 여주시장. /여주시 제공

2018-11-11 양동민

[FOCUS 경기]인터뷰|박윤국 포천시장

"지난 석 달은 포천시의 미래 청사진을 구상하고, 민선 7기 시정운영의 초석을 다지는 중요한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 새로운 포천시의 100년 미래를 열어가겠습니다."박윤국(사진) 포천시장은 최근 취임 100일을 맞아 민선 7기 임기 동안 완성할 공약사업 200개를 기초로 포천시의 100년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포천시의 장기 발전전략을 200개의 공약사항에 담아 하나하나 실천해 나간다는 각오를 밝힌 것이다. 박 시장은 "지난 100일은 포천의 미래에 대한 밑그림을 그리는 시간이었다"며 "한 걸음 한 걸음 목표를 달성하는 우공이산(愚公移山)의 마음으로, 15만 시민과 함께 평화시대 남북경협 거점도시 포천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박 시장이 밝힌 포천시의 미래 비전의 핵심은 평화시대 남북경협의 거점도시 건설이다. 포천시가 가진 지리적 중요성과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성장의 발판으로 삼는다는 전략을 표명했다. 박 시장은 "시민이 공감하는 행정을 토대로 포천시의 변화를 적극적으로 이끌어낼 것이며 현안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정부 부처와 국회 등을 방문해 재정지원과 협조를 요청하겠다"고 강조하며 "이와 더불어 국가 안보를 위해 지난 65년 동안 고통을 감내해온 포천시민의 안전과 복지를 위해 영평사격장 헬기사격 중단과 야간사격 축소를 시작으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포천/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

2018-10-28 최재훈

[FOCUS 경기]민선 7기 100일 맞은 포천시 발전방안과 비전

지방자치제도가 시행된 지 23년 만에 처음으로 진보정당 소속 단체장이 취임한 포천시는 차츰 변화의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이는 '안정 속 변화'와 오랜 세월 정체돼 온 도시발전을 바라는 시민들의 기대와 열망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박윤국 시장은 초보 시장이 아니다. 포천이 군이던 시절 군수로서 시 승격을 이뤄내고 오늘날 도시발전의 초석을 다진 베테랑 행정가로 인정받고 있다. 그래서 시민들이 박 시장에게 거는 기대는 더욱 크다고 할 수 있다. 이를 모를 리 없는 박 시장은 최근 취임 100일을 맞아 미래 비전을 담은 도시발전 방안을 내놓았다. 박 시장이 제시한 큰 그림은 사실 그다지 새로운 것은 아니다. 앞서 전임 시장들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중요한 것은 그림을 완성할 수 있는 도구와 방법인 실천방안인데 박 시장이 이번에 밝힌 방안들은 이 부분에서 상당히 현실적이고 실현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 시장이 '포천시 100년 미래를 열 것'이라고 밝힌 발전방안은 무엇이며 어떠한 내용을 담고 있는지 살펴본다. → 편집자 주GTX·군부대 활주로 활용 '국철·공항' 유치물류산단·종합스포츠시설 등 산업기반 확보한탄강 관광코스 개발 '유네스코 인증' 추진임대주택·도시재생으로 '지역균형발전' 구상# 남북경협 거점도시 구축박 시장은 "앞으로 남북한 평화와 협력시대에 대비해 포천시가 남북 경제협력의 거점도시로서 역할과 기능을 갖출 것"이라고 밝혔다. 휴전선과 맞닿아 있는 경기북부지역 도시들은 반세기 이상 각종 제약으로 성장의 발이 묶여 있었던 게 사실이다. 최근 남북한 화해 분위기가 무르익으면서 종전선언에 따른 평화시대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남북한 교류협력이 가시화되자 접경지 지자체들은 앞다퉈 이에 대비한 발전구상을 쏟아내고 있다. 여기에는 막대한 정부지원과 도시발전이 뒤따르기 때문이다.포천시가 현재 내세우고 있는 남북경협 거점도시 구축 방안은 인적·물적 자원을 실어나를 교통망과 산업기반 확보가 뼈대를 이루고 있다. 박 시장은 이를 위해 기존에 없던 철도와 항공수송로 건설을 구상하고 이를 구체적으로 추진하려 하고 있다. 이 구상이 실현될 경우 남북경협의 핵심도시로 부상할 뿐 아니라 도시성장의 획기적인 발판이 되기 때문이다.역사상 기차가 단 한 번도 다닌 적 없는 포천에 철로를 놓는 일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하지만 최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사업이 진전되면서 그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GTX 노선을 활용해 국철을 끌어오려는 계획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올해 8월에는 철도구축 분위기 조성을 위해 국가철도망 구축방안 세미나를 열기도 했다. 시는 획기적인 교통망 확충방안으로 국철과 함께 공항 유치를 계획하고 있다. 공항 유치를 위해 기존의 군부대 항공 활주로를 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11월 국회에서 이에 대한 현실성을 타진하는 세미나를 열 예정이다. 시는 남북경협 거점도시 건설을 위해 이외에도 물류산업단지와 국제 가공식품·의류산업단지, 국제대회 규격 종합스포츠시설, 스포츠 전문 아웃렛 조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 관광도시 건설한탄강 국가지질공원, 포천아트밸리, 산정호수, 국립수목원 등을 보유한 포천은 관광자원의 보고(寶庫)다. 오늘날 관광자원은 안정적 도시성장의 기반이 되고 있다. 포천시는 도시발전을 위해 관광자원을 십분 활용할 방침이다. 관광산업을 통해 저개발지역의 성장을 촉진하겠다는 것이다.시는 특히 남북경협에 대비해 북한 평강군에서 발원한 한탄강을 중심으로 인근 시·군과 협업해 남북평화 관광코스를 개발하고, 2020 유네스코 한탄강 세계지질공원 인증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관광산업은 저비용으로 높은 효과를 낼 수 있는 산업으로 포천시의 현재 재정여건으로 가장 확실한 성장을 보장할 수 있는 산업으로 꼽힌다. 침체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방안이기도 하다. 시는 이러한 점에 주목하고 관광산업 육성에 역점을 두고 있다. 공공 주도의 관광개발로 현재 분산돼있는 관광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파생 효과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 지역균형발전 및 교육도시 구축박 시장의 포천발전 구상안에는 남북경협 도시 구축을 위한 지역균형발전안도 포함돼 있다. 시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함께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을 조성하고, 자족기능을 갖춘 신도시 조성을 위해 택지개발사업을 벌일 계획이다.경기 북부에서 처음으로 도시재생 활성화 지역으로 선정된 포천동, 영북면, 이동면 지역을 비롯해 시 전역에 도시재생사업을 진행한다. 인구 유입 및 분산 효과를 동시에 이룰 수 있는 임대주택 보급과 도시재생사업을 지역균형발전의 동력으로 사용한다는 것이다. 장기적으로 지역균형발전이 포천의 지속 가능한 발전의 기반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포천의 교육환경은 인근 도시와 비교해 낙후된 게 사실이다. 우리나라에서 교육환경 낙후는 도시발전의 걸림돌로 작용한다. 교육환경 개선 없이는 발전속도가 느릴 수밖에 없다. 시는 교육환경개선을 위해 혁신교육지원사업, 교육시설 현대화사업 등을 추진해 교육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방송통신 중·고등학교, 방송통신대학교 포천학습관 건립과 경기도 기술전문학교 분교 유치를 추진할 예정이다. 이들 교육시설 설립은 교육환경 개선뿐 아니라 지역성장의 원동력이 될 수 있다. 포천/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그래픽/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아이클릭아트포천시는 지난 5월 관광객 유치를 위해 한탄강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200m 길이의 하늘다리를 개통했다. /포천시 제공포천시는 올해 9월 양주·동두천시와 함께 섬유가죽패션산업특구로 지정돼 포천지역 풀뿌리 산업 육성의 발판을 마련했다. /포천시 제공한탄강 국가지질공원은 포천지역 관광산업의 핵심 자원으로 지자체와 국가 차원의 집중 육성이 기대되고 있다. 사진은 한탄강 비둘리기낭 폭포. /포천시 제공포천시는 남북경협 분위기 조성을 위해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전문가 초빙 남북경협 특강을 열고 있다. /포천시 제공

2018-10-28 최재훈

[FOCUS 경기]'미세먼지 줄이기' 집중하는 부천시

분진흡입차 추가·청소 분석 IoT 시스템 '리빙 랩' 만들어 모든 계획 시민과 소통버스정류장 '에어커튼' 하반기 시범 운영학교 주변·공원·횡단보도 등에 정화장치 市, 대책관실 신설… 마스터플랜 재수립"깨끗한 공기를 마시며 살고 싶어요."부천시가 미세먼지 줄이기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미세먼지로부터 시민의 건강을 보호하겠다는 장덕천 시장의 공약 1호에 대한 실천 의지다.부천은 인구밀도가 높은 반면 녹지율이 전국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데다 서울외곽순환도로 부천구간의 극심한 정체, 레미콘 공장 밀집 등의 지리적, 환경적 요인으로 미세먼지가 타 도시보다 높은 편이다.부천시의 미세먼지 농도는 지난 6월 말 현재 55㎍/㎥에 달했다. 2016년 58㎍/㎥까지 높아졌다가 2017년 49㎍/㎥로 낮아지긴 했으나 여전히 서울의 44㎍/㎥, 인천 45㎍/㎥보다 높다. 부천시는 미세먼지 농도를 2020년 44㎍/㎥, 2022년 42㎍/㎥로 낮추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시는 우선 도시 미세먼지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경유차 배출 오염물질을 줄이기 위해 올 상반기에 38억원을 투입해 노후 경유차 1천927대를 조기 폐차한 데 이어 차량 통행량이 많은 길주로 등 4개 지점에 7대의 단속 카메라를 설치해 노후 경유차 운행을 집중 단속에 나서고 있다.분진 흡입차를 이용한 도로 노면 청소가 미세먼지 저감에 탁월한 효과를 보임에 따라 현재 1대인 분진 흡입차를 단계별로 추가 구입하기로 했다. 또 실시간으로 차량 청소 위치, 청소실태를 원격으로 확인하는 사물인터넷(IoT) 시스템을 구축해 빅데이터로 청소 미흡 지역을 분석해 대처하기로 했다.시는 기존의 미세먼지 대책으로는 시민 체감도를 낮출 수 없다고 보고, IT 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신기술을 도입하는 데도 적극 나서고 있다.이에 따라 시는 차량 통행량이 많고 인구 밀집지역인 길주로와 서울외곽순환도로(송내대로)를 축으로 '클린 부천 스마트시티'를 조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춘의동, 도당동, 중1동, 중3동, 상2동, 상3동, 신흥동 레미콘 공장 일대가 해당 지역이다.미세먼지의 원인을 분석하고, 해결방안을 찾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국비와 시비 4억5천만원이 투입된다.시는 또 한국철도기술연구원과 공동으로 제안한 '미세먼지 저감 R&D 사업이 지난 7월 환경부 환경산업 선진화 사업으로 선정됨에 따라 미세먼지 대책에 탄력을 받았다.이 사업은 '리빙 랩(Living Lab)'을 구축해 운영하는 것이다. '리빙 랩'이란 일상생활의 실험실이란 뜻으로 부천시 전역이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실험실이 되고, 시민이 프로젝트의 연구자가 되는 혁신적인 플랫폼이다.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모든 계획과 실행 내역을 스마트폰 앱을 통해 시민들에게 공개하고 시민의견을 실시간으로 반영하게 된다. 이 사업에는 3년간 27억원이 지원된다.시는 시민 건강권 확보를 위해 시민이 많이 모이는 백화점 앞, 문화시설 부근 등의 버스정류장에 대한 특별한 대책도 세웠다. 버스정류장은 차량이 정차하면서 많은 먼지가 날리기 때문에 도로 위보다 30% 가량 미세먼지가 높다는 분석에 따라 버스정류장에 '에어커튼'을 설치해 내년 하반기부터 시범 운영하기로 했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개발하고 있는 '에어커튼'은 필터를 거쳐 깨끗해진 공기로 '에어커튼'을 만들어 버스정류장의 미세먼지 농도를 절반 이상 낮추는 신기술이다.이뿐만 아니라 학교 주변, 공원, 횡단보도 등지에 안전펜스를 활용한 공기정화장치 설치도 구상하고 있다. 시는 지난 8월 말 시민, 사회단체 활동가, 환경전문가, 공무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미세먼지 대책을 진단하는 워크숍'을 갖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시민 등은 도시 숲 조성, 대기오염측정소 확충, 시민교육 강화, 민관 거버넌스 구축 등 미세먼지 정책을 제안했다.시는 10월부터 신설 운영되는 '미세먼지 대책관실'에서 미세먼지 마스터 플랜을 재수립하고, 관련 부서와 긴밀한 협조로 미세먼지를 줄이는데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부천/장철순기자 soon@kyeongin.com 일러스트/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부천시가 미세먼지 줄이기 시민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모습. /부천시 제공미세먼지를 없애기 위해 전통시장 상인들이 대청소를 하고 있다. /부천시 제공부천시가 미세먼지를 정화해 버스정류장내 신선한 공기를 넣는 신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부천시 제공

2018-09-30 장철순

[FOCUS 경기]포천시 '시민의 날' 맞아 한달내내 페스티벌 릴레이

市승격일 맞춰 4개 어울림한마당 잔치문화예술 무대… 평생학습 전시·공연도포도·인삼 등 우수 농축산물 '한자리' 명성산 억새꽃·운악산 단풍행사 이어져서늘한 가을이 성큼 다가오며 바야흐로 축제의 계절이 찾아왔다. 명성산과 운악산 등 누구나 들으면 알 만한 수도권의 명산으로 둘러싸인 포천은 가을이면 전국 각지에서 몰려온 관광객으로 북적인다. 도시 전체가 가을의 정취로 물드는 포천시는 10월 한 달 내내 다양한 축제를 릴레이처럼 이어간다. 올해 축제는 시민뿐 아니라 포천을 찾은 관광객이 한데 어우러져 즐길 수 있게 풍성한 한마당으로 마련된다.# 포천시민의 날 어울림 한마당포천 시민들의 잔치 '포천시민의 날 어울림 한마당'이 10월 축제 행진의 첫 테이프를 끊는다. 10월 6일 시로 승격한 날을 기념하는 이 축제는 올해로 16회를 맞았다. 올해의 슬로건은 '시민이라 대접받는 날! 시민을 위한 가을 소풍!'이다. 말 그대로 시민을 위한 축제로 꾸며진다. 축제는 문화예술 한마당, 시민화합 한마당, 평생학습 한마당, 신토불이 한마당 등 모두 4개 마당으로 다채로운 행사를 펼친다. 문화예술 한마당은 시민의 날 전야제로 5일 반월아트홀 대극장에서 포천시를 대표하는 예술단체인 시립민속예술단이 우리 가락의 선율로 가을밤을 수놓을 예정이다. 다음 날 시민화합 한마당은 시립민속예술단과 시립소년소녀합창단의 어울림 무대로 서막을 연다. 이어 시 발전에 공헌한 시민에게 시민 대상과 시민의 날 기념 표창을 시상한다.기념식에 이어서 특전사전우회 포천시지회가 고공낙하 시범을 선보이고, 평생학습동아리 공연과 주민자치센터 우수동아리 경연대회, 읍면동 대항 명랑운동회 등이 열린다.또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OX 퀴즈' 이벤트로 축제의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이밖에 축구, 족구, 게이트볼, 탁구, 배드민턴, 테니스, 씨름, 궁도 등 8개 종목의 생활체육 경기도 열린다. 평생학습 한마당은 올해로 8회를 맞은 평생학습축제로 꾸며진다. '學숲 도시 만들기(Begin Again)'이라는 주제로 포천지역 평생학습기관과 평생학습동아리, 학습마을이 6개 테마로 부스를 열어 작품을 전시하고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밖에 평생학습에 대한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난타, 합창, 사물놀이, 한국무용 등 학습동아리 공연을 선보인다. 신토불이 한마당은 지역 관광산업과 농업의 부양 효과를 한 번에 잡을 수 있게 포천 최대 농산물 축제를 시민의 날 축제 속으로 옮겨와 함께 마련한 행사다. '2018 포농포농 포천농축산물 축제 한마당'이라는 이름으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6·7일 이틀간 포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지금까지 쌓아온 포천 농산물의 신뢰로 서울과 경기지역에서 많은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보인다. 질 좋은 농산물도 구매하고 축제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축제에서는 농산물 축제답게 다양한 건강 먹거리를 소개한다. 유통과정을 최소화한 친환경 로컬푸드 직거래장터가 열려 사과, 포도, 인삼, 버섯, 막걸리, 한과 등 포천에서 키운 우수 농축산물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농축산물을 값싸게 구매할 수 있다. 이번 축제기간에는 한탄강 하늘 다리에 시 관광지를 알리는 홍보부스도 마련돼 포천의 맛과 멋을 동시에 느끼도록 한다는 게 시 방침이다. # 산정호수 명성산 억새꽃 축제탁 트인 산정호수와 웅장한 명성산을 배경으로 열리는 '산정호수 명성산 억새꽃 축제'는 올해로 22년째를 맞으며 경기북부지역 대표 가을축제로 자리 잡았다. 올해는 시민의 날 축제에 이어 13일부터 28일까지 16일간 열린다. 경기북부 대표 가을축제라는 유명세에 걸맞게 서울과 수도권에서 억새꽃 옷을 입은 명성산을 감상하기 위해 수많은 관광객이 찾는다.명성산은 전국 5대 억새군락지 중 한 곳으로 억새가 15만㎡에 달하는 광야에 물결을 이뤄 가을 등반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장관을 선사하고 있다. 등반객은 산정호수에서 비선폭포, 등룡폭포를 지나 비교적 완만한 경사의 등산로를 2시간가량 오르면 드넓은 은빛 억새 물결을 감상할 수 있다.축제는 이곳에서 13일부터 시민과 관광객을 위한 행사로 마련된다. '나도 가수다' 노래자랑, 궁예제례, 등룡폭포 소리와 함께 듣는 산상 음악회 예술단 공연 등 문화행사와 함께 억새공예체험, '억새게 기분 좋은 날' 소원지 쓰기, 억새 인생사진관, 문화해설사와 함께하는 둘레길 걷기 등 다채로운 체험행사도 열린다. 축제기간 주말마다 포천시 농축산물 판매 부스와 관내 관광지 체험 부스 등이 운영돼 농산물 축제를 이어간다.특히 1년 뒤 편지를 받아볼 수 있는 '빨간 우체통'이 올해도 운영돼 등산객의 감성을 자극할 예정이다.# 운악산 단풍축제감악·관악·송악·화악산과 더불어 '경기 오악(京畿 五岳)'으로 불리는 운악산에서 21일부터 '제16회 운악산 단풍축제'가 열려 명성산과 함께 포천의 양대 산상 문화축제가 펼쳐진다.운악산은 곳곳에 자리 잡은 기암괴석과 아름다운 단풍이 어우러져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기 안성맞춤이다. 축제가 열릴 때면 산 전체를 붉게 물들일 단풍이 절정을 이룬다.운악산에는 천 년 역사를 간직한 궁예 성터를 비롯해 대궐터와 만경대 등을 만날 수 있어 또 다른 산행의 즐거움을 제공한다. 축제는 오는 21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각종 공연과 먹거리 장터, 포천농축산물 전시판매장 등 다양한 행사로 진행될 예정이다. 포천/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명성산에 드넓게 만개한 억새꽃 밭을 등반객들이 거닐고 있다. /포천시 제공포천농산물축제한마당이 유명해지면서 매년 질좋은 포천 농축산물을 값싸게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포천시 제공/아이클릭아트지난해 평생학습 축제에서 선보인 전시회. /포천시 제공지난해 열린 운악산 단풍축제 문화공연 모습. /포천시 제공

2018-09-16 최재훈

[FOCUS 경기]인터뷰|박윤국 포천시장

"10월은 전국적으로 수많은 축제가 열리는 축제의 달입니다. 올해 포천시는 시민과 더불어 포천을 찾는 많은 사람이 함께 어우러져 모두 하나 되는 어울림 한마당을 준비했습니다. 모두가 즐기는 축제를 통해 포천을 알리고 다시 찾고 싶은 곳으로 만드는 게 목적입니다."박윤국(사진) 포천시장은 "올해 시민의 날 행사는 지금까지 포천에서 열려오던 핵심 축제를 모아 한 번에 즐길 수 있도록 했으며 시민의 날 어울림 한마당뿐 아니라 포천의 대표 관광지에서 축제를 이어가며 한 달 내내 먹거리와 즐길 거리를 만날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말했다.이어 "시민의 날 행사, 평생학습축제, 농축산물 축제 한마당 등을 통합해 대내외적으로 포천시의 이미지를 높이고, '시민이라 대접받는 날! 시민을 위한 가을 소풍!'이라는 슬로건처럼 시민과 관광객을 아우르는 축제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포천시의 올해 가을축제는 다양한 행사를 끊김 없이 여러 명소에서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지금까지와 다른 스타일을 선보인다. 특히 축제를 관광객 유치에도 활용하는 것이 과거와 다른 특색을 나타낸다.박 시장은 "올해 축제가 무엇보다 시민을 대접하는, 포천을 찾는 이들 모두를 대접하는 축제로 만들어 16만 포천시민이 화합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포천/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

2018-09-16 최재훈

[FOCUS 경기]인터뷰|윤화섭 안산시장

"그랑꼬또 와인은 외국 와인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고, 우리 음식에 맞게, 우리 입맛에 맞게 만든 와인입니다. 그래서 대한민국 대표 와인입니다."평소 와인을 즐겨 마시는 윤화섭(사진) 시장은 "와인은 식사자리에서 지인들과 편안하게 대화하며 여유있게 즐길수 있다"며 "다른 술에 비해 취하지 않고, 분위기를 즐기며, 건강에 크게 해를 끼치지 않는 술이라는 점이 다르다"고 와인의 매력을 평가한다. 그랑꼬또 와인에 대해 묻자 "평소 즐겨먹는 우리 포도로 만들었기 때문에 우리 입맛에 잘 맞는다"며 "떫은 맛이 있는 수입와인에 비해 그랑꼬또는 대부도에서 재배한 포도로 만들어 안정성이 있고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익숙한 맛을 내는 대표 와인이다"고 강조했다.특히 윤 시장은 그랑꼬또(Grand coteau)는 프랑스어로 '큰 언덕'이란 뜻으로, 한자어로 '대부'를 의미한다고 설명하면서 "전주하면 전주비빔밥의 브랜드가 있듯이 그랑꼬또 역시 안산시와 경기도를 대표하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와인으로 자리매김할수 있도록 적극 홍보하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그랑꼬또 와인의 상품차별화와 판로확대를 위해 포장재의 디자인 개발, 제품 브랜드 개발, 브랜드 상표 출원 등을 지원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와 함께 그랑꼬또 와인을 타 지역과 세계적으로 알리기 위해 내년부터 대부도에서 다양한 이벤트와 프로그램을 통한 와인 페스티벌을 개최하기로 했다. 윤 시장은 "내년이 그랑꼬또 와인 20주년이 되는 해로, 이를 기념하고 와인을 잘 모르는 분들에게 와인을 체험할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제공할수 있는 페스티벌을 마련할 예정"이라며 "관광과 와인체험을 연계해 대부도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안산/김대현기자 kimdh@kyeongin.com

2018-09-09 김대현

[FOCUS 경기]인터뷰|김지원 그린영농조합 대표

'그랑꼬또'의 성공은 양질의 포도와 그린영농조합 김지원(사진) 대표의 노력이 있어 가능했다.무엇보다 대부도는 미네랄이 풍부한 토양과 비교적 강우량이 적고 뜨거운 기온, 서해안 바닷가에서 불어오는 해풍과 적당한 습도, 낮과 밤의 큰 일교차 등 포도나무가 성장하는 데 필요한 조건(일명 테루아)을 모두 갖춘 천혜의 포도 재배지역이다. 거기에 김 대표의 와인에 대한 열정과 '절대 실패해선 안 된다'는 절박함이 더해져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대부도에서 태어나고 자란 토박이로 농협에서 근무했던 김 대표는 1993년에서야 농사를 시작한 늦깎이 농부였다. 포도 농사를 짓던 김 대표가 와인을 공부하며 인생의 새로운 전환점을 맞게 된다. 김 대표는 "초창기에는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미국 등 전 세계 어디든 와인이 있는 곳은 다 찾아다녔다. 공부했고, 배운 대로 써먹었으며, 더 나은 방법에 대해 지속적으로 고민했다"며 "와인 품질의 70%는 포도밭에서 결정되고 사람의 정성과 열정 그리고 좋은 기술이 30%"라고 단언했다. 그는 특히 "이제 어디 내놔도 절대 기죽지 않을 만큼 자신감이 생겼다. 자연 그대로의 정직한 맛과 향으로 세계에서 통하는 와인을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현재 사단법인 한국와인생산협회 회장인 김 대표는 공인된 '마스터 소믈리에(master sommelier)'다. 안산/김대현기자 kimdh@kyeongin.com

2018-09-09 김대현

[FOCUS 경기]안산시 또다른 명물 '그랑꼬또'

2000년 농기센터 도움으로 조합 창립 2003년 브랜드 출시국내외 각종 상 수상·포털사이트 판매 1위 등 매출 급성장아시아협회 소속 국내 유일… 화이트 '청수' 등 9가지 생산전문가들 "향 풍부·산뜻" 호평… 市, 판로 확대 지속 지원청포도가 익어가는 섬, 안산시 대부도에서 생산되는 '그랑꼬또' 와인이 국내외의 각종 상을 휩쓸며 국가대표 와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그랑꼬또' 와인은 안산시의 자문과 예산으로 설립된 그린영농조합 작품으로 안산시를 대표하는 또하나의 '명품'으로 성장하고 있다.윤화섭 시장은 '그랑꼬또' 와인을 안산시와 경기도를 대표하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와인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적극 홍보하고 지원한다는 계획이다.석양이 아름다운 서해바다 대부도. 그곳엔 붉은 석양빛을 닮은 와인, '그랑꼬또(Grand coteau)'가 있다.대부도 와인은 포도나무 캠벨얼리 50주를 심었던 195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후 1997년부터 대부도 농가들이 모여 공동으로 포도즙을 생산하던 중 2000년에 안산시 농업기술센터의 자문과 예산을 지원받아 그린영농조합(대표·김지원)을 만들었다.영농조합은 '제대로 된 국산 와인을 만들어보자'란 도전으로 2001년 처음으로 와인을 생산해 2년 동안 숙성시킨 후 2003년 9월 '그랑꼬또'란 브랜드를 세상에 내보냈다. 첫 해 생산량은 2천병. 국산 와인이 생소하던 시절이라 판매가 쉽지는 않았지만 우여곡절 끝에 전량 판매되는 성과를 거뒀다.김지원 대표는 "당시 국내 와인 시장이 크지도 않았고 국산 와인은 생소했다"며 "와인에 대해 배울 곳도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100명 중 한두 명을 제외하곤 모두 반대하는 분위기였다. 그래도 강행했고, 인내와 끈기로 버텼으며 이제 그 성과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그랑꼬또'는 최근 몇 년 전부터 국내외 각종 상을 휩쓸며 인지도를 높였고, 매출도 크게 성장하고 있다. 2014년부터 3년 연속 아시아 와인 콘테스트에서 잇달아 은상을 수상한 데 이어 마침내 2017년에는 금상을 받는 쾌거를 이뤄냈다. 특히 지난 2016년 농림축산식품부 주최로 열린 대한민국 우리 술 품평회 과실주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그 진가를 인정받았다.매출도 안정적으로 늘고 있다. 2015년부터 공급하고 있는 광명동굴에선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인기가 높으며, 최근에는 유명 포털사이트 온라인 술 판매 부문에서 1등을 차지하기도 했다.김 대표는 "안산시의 지원으로 시작된 그랑꼬또가 이제는 거꾸로 안산시의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데 일조하고 있다"며 "아시아와인협회에 소속돼 있는 국내 유일의 와인이자 영어와 독일어로 소개될 만큼 세계적인 국가대표 와인이라는 자부심이 크다"고 소개했다.현재 '그랑꼬또'는 레드, 화이트, 로제, 아이스 등 9가지 종류가 생산되고 있다. 그 중 가장 최근에 개발돼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청수(靑水)'에 대한 기대가 높다. 청수는 농촌진흥청이 1993년 생식용 품종으로 개발한 청포도 품종으로 추위와 병에 강하며 당도가 20브릭스(Brix)에 이를 만큼 높아 소믈리에들로부터 화이트 와인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전문가들의 호평도 이어졌다. 한국국제소믈리에협회장인 고재윤 경희대 교수는 "과일향이 풍부하며 산뜻하고 가볍다. 깔끔하다. 알코올, 산도, 당도, 향 등의 밸런스도 탁월하다. 생선회, 생선요리, 게찜, 대하 등과 어울린다"고 극찬했다.윤화섭 시장은 "안산시에서는 그랑꼬또 와인 포장재를 지원하고 있으며, 그랑꼬또의 상품 차별화를 통한 판로 확대를 위해 포장재·용기 등 디자인 개발·변경, 제품 브랜드 개발 및 BI·CI, 브랜드 상표 출원 등을 지원할 예정"이라며 "특히 내년에는 대부도의 다양한 관광지와 연계한 와인페스티벌을 개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산/김대현기자 kimdh@kyeongin.com안산 대부도 '그랑꼬또' 와인. /안산시 제공 /아이클릭아트안산 대부도의 '그랑꼬또' 와인이 우리나라의 국가대표 와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사진은 '그랑꼬또' 와인 전시·판매장. /안산시 제공안산 대부도 '그랑꼬또' 와이너리(양조장)를 방문한 관람객들이 와인을 시음하고 있다. /안산시 제공

2018-09-09 김대현

[FOCUS 경기]양주 나리농원 '천만송이 천일홍축제'

2012년 시민휴식공간으로 조성입소문 타면서 꽃축제로 확대한달간 무려 50만명 찾아 '대박'9월 1일부터 두달간… 15·16일 메인행사 지역상권 이용시 입장료 할인다양한 문화체험도과거 한 도시만의 주민 행사에 머물던 지역 축제가 이제는 지역 상권과 경제에 엄청난 파급효과를 미치는 관광상품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특히 계절을 타는 꽃축제는 봄과 가을 여행 성수기 관광객을 불러 모을 수 있어 전국 지자체마다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하지만 인기가 있는 만큼 비슷한 성격과 규모의 축제가 많아 관광객에게 큰 인상을 주지 못하고 단발성 행사로 소리 소문 없이 막을 내리는 축제도 한두 개가 아닐 정도다. 이처럼 실패로 끝날 위험성도 있지만, 비용 대비 효과를 따지면 상당히 매력적인 관광상품이어서 지역 꽃축제 붐은 쉽사리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이처럼 지역 꽃축제가 국내 관광시장에서 급속히 팽창하며 지역마다 흥망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최근 2~3년 사이에 눈부신 성장을 보이고 있는 '양주 천만 송이 천일홍축제'가 지자체들 사이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시민들을 위한 체험농원에서 시작한 것이 입소문을 타고 관광객이 몰리면서 2년 만에 전국에서 50여만명의 관광객을 불러들이는 대박 관광상품으로 변모했기 때문이다. # 양주 천일홍 축제의 시작양주시는 2012년 고읍 신도시 인근 광사동에 12만4천700여㎡ 규모의 대체 농지 부지를 사들여 시민휴식공간인 체험농원(나리농원)으로 조성했다. 계절별로 유채, 꽃양귀비, 천일홍, 코스모스 등을 심어 주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했고 때때로 이곳에서 전시회나 체험행사 등을 열어 문화공간으로도 활용했다.처음에는 신도시 주민들이 주말이나 휴일에 놀러 오는 나들이 코스 정도에 지나지 않았다. 당시 주변에는 편의시설도 그리 많지 않아 꽃을 구경하고 가는 것이 고작이었다. 하지만 점차 꽃을 보러오는 사람이 신도시 주민에서 양주, 의정부, 남양주, 포천, 고양 등 경기북부지역으로 넓어지면서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천일홍이 피는 9월에는 주말마다 서울에서도 많은 사람이 찾아 북새통을 이룰 정도로 유명해졌다.# 지역 축제로 리모델링나리농원은 이처럼 서울과 수도권 근교에서 찾는 사람이 늘면서 순식간에 관광명소로 변했다. 개장 5년째인 2016년 시는 나리농원에 시범적으로 꽃축제를 여는 방안을 추진했다. 조직적으로 이곳을 관광명소로 바꿔보는 첫 시도였다. 이때만 해도 가을 관광 성수기가 시작되는 9월에 맞춰 여름꽃인 천일홍 축제를 열어 관광객 수요를 파악해보자는 의도도 있었다. 첫해인 2016년에는 천일홍과 함께 몇몇 인기 있는 꽃을 전시하는 수준이었지만 예상 밖의 관광객이 몰려들어 주변 편의시설 부족에 대한 민원이 쇄도할 정도였다. 시가 미처 예상하지 못할 만큼 많은 관광객이 찾았기 때문이다. 나리농원은 도심 도로변에 위치해 우선 교통이 편리하고 넓은 부지에 핀 꽃들이 도시와 어우러지며 장관을 이뤄 특이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 양주 천만송이 천일홍 축제시는 축제 첫해 수요를 파악한 결과 관광상품으로서 가치를 확인하고 2017년부터 지역축제로 육성하는 계획을 세웠다. 편의시설을 확충하고 주변 관광지와 연계성, 지역 상권과 경제 파급효과 등을 파악해 축제를 리모델링했다.축제 기간도 단기가 아닌 한 달 정도로 대폭 늘리고 지역에서 관광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여러 방안을 접목해 상품성 있는 축제로 만들기 시작했다. 2017년 대대적인 홍보로 시작된 천일홍 축제는 그야말로 초대박을 터뜨렸다. 10만명에서 20만명 정도를 내다봤던 관광객수요는 전국에서 한 달 동안 무려 5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으며 예상을 훨씬 초과하게 됐다. 9월 중순에서 10월 초순까지 매일 나리농원은 관광객들로 가득 찼다. 지역 주민들도 지역 축제에 이렇게 많은 사람이 몰릴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고 할 정도였다.올해도 9월 1일부터 천일홍 축제가 시작된다. 전국 최대 규모의 천일홍 군락지로 말끔히 단장하고 관광객을 기다리고 있다. 축제가 시작되는 1일부터는 입장료를 내야 한다. 다만 중심 축제 행사가 열리는 15·16일 이틀간은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20명 이상 단체와 양주시민, 전국 동주 도시 교류협의회 회원 도시 시민 등은 50% 할인받을 수 있다. 또 국가유공자·독립유공자와 가족, 의사상자와 가족, 5·18 민주 유공자, 1~3급 장애인과 동행 보호자, 기초생활 수급자, 한부모가족 아동, 양주시 명예시민, 만 13세 이하, 만 65세 이상, 병역명문가 등은 입장료가 면제된다. 특히 시는 축제를 지역경제 활성화와 연계하기 위해 지역 상권을 이용하면 입장료를 할인해 주기로 했다. 양주 시내 지정된 59개 할인업소를 이용할 경우 할인권으로 사용할 수 있고 업소별 할인율은 업소 자율적으로 정해지며 업소 현황은 시 홈페이지(www.yangju.go.kr)와 양주나리농원 내 안내판으로 확인할 수 있다. 또 축제에 시민들이 직접 운영할 수 있는 다양한 부스 공간도 할애했다. 축제 기간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문화행사도 함께 열린다. 3만3천㎡에 이르는 넓은 꽃밭이 문화공간으로 활용되는 것이다. 축제기간도 올해는 두 달로 늘었고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개방, 도시 야경 속에 꽃을 감상할 수 있는 이벤트도 만들었다. 양주/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지난해 열린 양주 천일홍 축제에서 주말을 맞아 천일홍이 활짝 핀 나리농원을 찾은 나들이객들. 지난해 천일홍 축제에는 50만이 넘는 관광객이 찾았다. /양주시 제공/아이클릭아트양주 천만 송이 천일홍 축제가 열릴 나리농원의 야경. /양주시 제공

2018-08-26 최재훈

[FOCUS 경기]인터뷰|이성호 양주시장

"622년 역사의 수려한 자연경관과 풍부한 유·무형 문화재를 보유한 양주시는 관광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무한한 잠재력을 지녔습니다. '양주 천만 송이 천일홍 축제'는 도심 속 자연자원을 활용한 관광상품으로서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이성호 양주시장은 "양주 천일홍 축제는 그 성공 가능성에 많은 지지체가 관심을 보일 만큼 짧은 기간 인기축제로 자리 잡았다"며 축제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 시장은 "도심 속 시민들의 힐링 공간도 잘만 활용하면 성공적인 관광상품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지역 축제가 진정한 성공을 거두려면 지역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가 있어야 하기에 이에 대한 방안도 현재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사실 신도시 시민공원이 이처럼 유명 관광명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는 쉽게 예상하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꽃축제를 열어 관광상품화 한 양주시의 시도가 지금까지 성공적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이 시장은 "이곳을 계절마다 여러 꽃으로 색다르게 연출해 다양한 시민 반응을 살폈고 관광성이 있는지 면밀하게 검토해 지역 축제를 결정하게 됐다"며 "무엇보다 단순히 관광행사로 그치지 않고 지역경제에 실질적인 분배 효과가 가도록 다양한 방안을 현재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주/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

2018-08-26 최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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