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경기]인터뷰|정성원 수원시평생학습관장

"'어떤 강좌를 개설할까'가 아니라 '어떻게 수원시를 변화시킬까'를 고민했습니다."정성원(사진) 수원시평생학습관장은 "아직도 많은 이들에게 평생학습관이 '시간을 내어 강의를 듣는 곳'으로 인식되는 것이 안타깝다"며 "가르침을 통해 한 명의 교양수준이 높아지는 것에만 그치지 않고 시민의식을 발현하도록 해야 한다는 관점에서 많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일본은 개인의 취미 활동을 위한 프로그램은 철저히 배제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로 공공의 자원이 투입된 만큼 평생학습관은 공공의 목적을 위해 쓰이는 것이 맞고, 같은 선상에서 시민들의 변화를 통해 수원이라는 지역사회를 긍정적으로 변하도록 하는 방향으로 학습을 제공하는 것을 고민했다"고 설명했다.그렇게 기획된 누구나학교, 뭐라도학교는 성공적이었다. 정 관장은 "단기 강좌는 그저 강의를 듣기 위해 왔다가 가는 구조라면, 누구나학교와 뭐라도학교는 일종의 놀이터"라며 "놀이터라는 배움의 플랫폼을 만들 경우 한 번 오면 가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서 서로 가르치고 배우며 알아서 놀게 된다. 가르치는 것과 배우는 것의 경계를 허물면 '시민의 참여'를 훌쩍 넘어 '시민이 주도하는' 평생학습이 비로소 가능해진다"고 강조했다. /이경진·신선미기자 ssunmi@kyeongin.com

2017-03-05 이경진·신선미

[FOCUS 경기]수원시평생학습관

시민주도 학습플랫폼 '누구나학교' 시니어 인생설계 '뭐라도학교'강좌 800개·사업 아이디어 제공 호평 '유네스코 학습도시상' 영예수원시는 지난 2005년 평생학습도시로 선정된 뒤 이를 활성화하기 위해 지난 2011년 말 '수원시평생학습관'을 개관했다. 이후 6년간 수원시평생학습관을 운영한 결과 수원시는 올해 유네스코 평생학습연구소로부터 '학습도시상'을 수상하는 등 명실상부한 평생학습도시로 거듭나게 됐다. 수원시가 이처럼 유네스코로부터 인정받게 된 데는 타 지자체와 차별되는 '혁신'과 '창의'가 뒷받침됐기 때문이라는 평가다.현재 전국 각 기초단체별로 지역 평생학습관이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평생교육 인프라를 확충하고 시민의 평생학습을 책임진다는 다소 포괄적인 개념 속에서 대부분 '특정 강좌를 수강하는 곳'으로 인식되고 있다. 차별성과 특색도 확보하지 못한 채 몰개성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이다. 수원시는 이런 문제를 돌파하기 위해 민간 '희망제작소'에 평생학습관의 운영을 위탁했다.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도입했고 질적인 변화가 이뤄졌다. 세계가 인정한 수원시평생학습관의 차별화된 프로그램과 교육 철학을 살펴본다.■누구나 선생님이 되는, 누구나 학생이 되는 '누구나학교'=지난 2013년 큐레이터를 꿈꾸는 평범한 여고생은 자신이 가장 관심 있는 미술사를 다른 이들에게 재미있게 전하고 싶다는 생각에 강의를 개설했다. 고등학생이 강사인 강좌는 예상외로 큰 호응을 얻었다. 심지어 머리가 희끗한 미술사 전문가도 해당 강좌를 수강했다. 그는 오히려 참신한 고등학생의 해석으로 인해 많은 것을 배웠다고 했다. 배우는 사람만 성장하는 기존의 일방적인 교육이 아닌, 가르치면서 배우고 배우면서 가르치는 상호 협동학습이 자연스레 이뤄진 것이다. 이외에도 예비기자 고등학생이 초등학교 동생들을 위해 개설한 신문활용교육, 평범한 주부의 육아 경험 나누기 등 그간 '누구나학교'에서 진행된 강좌는 800여개에 달한다.이처럼 '누구나 학교'는 '시민이 주도하는 평생학습 플랫폼'으로 수원시평생학습관의 대명사로 불리는 사업이다. 보잘것없다고 생각했던 나의 지식과 경험도 누군가에게는 필요할 수 있다는 출발점에서 시작돼, 지식·재능·경험·지혜 등을 나누고자 한다면 학력·연령·성별·소득·직업·피부색·자격여부에 상관없이 말 그대로 '누구나' 강좌를 열 수 있다. 마찬가지로 배움의 기회를 얻고 싶은 이 역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소소한 일상이나 재미를 나누고자 해도 상관없다. 누군가에게는 그 또한 필요로 하지만 다른 학습기관에서 미처 배울 수 없기 때문이다. '누구나학교'에서는 그야말로 필요한 모든 주제를 가지고 강의를 하는 셈이다.또한 '누구나학교'는 보다 많은 시민의 참여를 위해 이제는 '누구나학습마을'로 수원 곳곳에 번져있다. 배움의 장소가 평생학습관이 아닌, 동네 곳곳에 있도록 함으로써 배움의 정서적 문턱을 한층 낮췄다. 게다가 마을이라는 지역으로 깊게 들어오면서 참여자 간에 지식의 교환를 뛰어 넘어 지역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까지 가능하게 됐다. 현재까지 매탄동, 조원동, 화서동 3개 마을에서 4천655명의 학습자들이 단단한 네트워크를 구축했고 이 안에서 서로의 지식은 물론 지역의 다양한 현안까지 공유하고 있다.■무엇이 됐든 해보자는 '뭐라도학교'=쉽게 말해 '시니어'를 위한 학습 플랫폼이다. 100세 시대의 중장년 세대들이 든든한 버팀목이 돼줄 벗들을 만나, 인생 후반에 제2의 삶을 찾을 수 있도록 뭐라도 해보자는 것이 도입 취지다. 실제로 늘어난 수명에 비해 빨라진 정년은 삶의 축복이 아닌 사회적 문제로까지 대두되고 있다. 은퇴를 앞둔 이들의 절반 이상이 퇴직 이후의 삶에 대해 어떠한 준비도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이를 여실히 보여준다. 하지만 바라보기에 따라, 이들은 사회적 부담이 아닌 사회적 자산일 수도 있다. 살아온 생애만큼 경험과 지혜를 지닌 존재들로서, 이를 어떻게 사회적으로 구조화하느냐에 따라 사회의 역동성이 달라질 수 있는 것이다. 수원시평생학습관은 단순 일자리 창출이나 재취업, 창업교육을 넘어서 평생학습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시니어들에게 제2의 인생 설계를 위한 평생학습의 기회를 제공하고, 학습 과정에서 시니어의 문제 해결 방안을 찾을 수 있도록 하는 '인생수업'을 시작했다. 이 인생수업을 마치면 '뭐라도학교'에 입문한다.'뭐라도학교'에서는 그간 살아보며 자연스레 쌓아 온 자신들의 삶의 지혜와 경험을 강의로 기획하는 연습을 통해 시니어 대상 강좌를 스스로 기획하거나 강의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을 받을 수 있다. 또 학교 안팎으로 시니어들의 소통과 교류활동을 촉진하는 커뮤니티 사업, 지역사회의 욕구를 충족하는 다양한 사업 아이디어를 발전시켜 사업단을 구성한 뒤 컨설팅과 인큐베이팅센터 입주를 통해 본격 사업화를 돕는 사회공헌사업도 있다.'노년의 삶을 돌아보며 정리할 수 있도록 흩어져 있던 사진을 하나의 생애 영상앨범으로 제작해주면 좋겠다'는 아이디어로 모인 시니어들이 스스로의 기획과 학습을 통해 '추억디자인연구소'라는 사업단을 구성, 현재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또 일대일컴퓨터교실, 웰다잉사업단, 뭐라도학교카페협동조합 등 '뭐라도 해보자'는 생각으로 시작한 '뭐라도학교'는 여럿 시니어의 모임을 배출하는 성과를 냈다. 이를 바탕으로 '2016 대한민국평생학습대상'에서 교육부장관상을 수상하며 수원시평생학습관의 대표사업이 됐다. /이경진·신선미기자 ssunmi@kyeongin.com사진/수원시평생학습관 제공

2017-03-05 이경진·신선미

[FOCUS 경기]성남FC, 2017년 출정식 '새 각오'

K리그 7회 우승 영광 뒤안길작년 '챌린지 강등' 뜻밖 충격올 클래식 다이렉트 승격 목표공격라인 전열정비 도약 채비사기진작·관중몰이 '최우선'"성남 FC는 지난해 어두운 한해를 보냈습니다. 팬들에게 상처를 안겨드렸습니다. 이번 시즌에서, 성남FC는 팬들의 잃어버린 자존감을 되찾겠습니다."지난 25일 오후 4시. 서현역 AK플라자 시계탑 광장에서 열린 '2017 성남FC출정식'에서 이석훈 구단 대표이사는 선수단을 대표해 이 같은 각오를 밝혔다. 역대K리그 우승컵을 7차례나 거머쥐었던 성남FC는 지난해 말 '챌린지 강등'이라는 최종 성적표가 나오자 큰 충격을 받았다. 선수단만이 아니라 팬과 지역사회 모두 겨우 내내 이 대표이사의 말처럼 춥고 어두운 시간을 견뎌내야 했다. 하지만 이날 출정식의 분위기는 '반전'이었다.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해 팬들이 1층 광장은 물론 2층까지 가득 채우면서 선수와 감독이 소개될 때마다 불러준 이름이 백화점 건물을 울릴 정도였다. 자신을 김두현 선수의 팬이라고 소개한 박소현(36·여) 씨는 선수들이 소개될 때마다 팔짝팔짝 뛰며 "이번에 꼭 승격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성남FC '페친(페이스북 친구)'으로 일부러 출정식을 찾아 왔다고 덧붙였다. 2017년 프로축구 K리그를 앞둔 성남FC 선수들의 각오가 어느 때보다 강하다. 올 시즌에 반드시 클래식으로 복귀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시민구단으로 거듭난 성남 FC의 첫 강등은 구단주인 이재명 성남시장에게도 충격이었다. 그는 '이재명 성남 FC 구단주가 드리는 편지'를 통해 "챌린지 추락은 생각지도 못한 일이어서 상당히 당황스럽다"며 "그러나 피해선 안 된다. 질타와 고언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구단주는 "K리그 클래식 재진입을 위한 험난한 장정에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성남시의회는 2017년 예산을 심의하면서 성남시의 성남FC 지원금 70억원 가운데 30억원을 삭감하며 시민들의 허탈감에 대한 책임을 추궁했다.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성적이 괜찮았던 성남FC가 최하위 성적으로 밀려난 이유가 무엇일까. 성남FC는 지난해 7월 들어 득점 선두를 달리던 외국인 선수 티아고(23·알와흐다)가 중동 리그로 이적하며 흔들리기 시작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같은 해 9월 김학범 감독의 갑작스런 경질이 성남 FC를 수렁으로 몰아넣었다고 축구인들은 아쉬워하고 있다. 수원FC와의 깃발더비 등 각종 마케팅을 벌여 관중도 늘어나고 팬들의 관심도 높아져 '성남축구의 봄'을 기대했던 2016년은 성남 FC에게 천당과 지옥을 오고갔던 불운의 해이기도 하다.하지만 성남 FC의 저력은 남아 있다. 성남 FC는 제주 FC에서 5년동안 감독을 하며 K리그 준우승까지 이끌었던 박경훈 교수(진주대)를 감독으로 선임하고 팀 재건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국가대표 출신 황의조 선수가 다른 곳으로 가지 않고 잔류를 결정하고, 골키퍼 김동준 선수도 재계약을 마쳤다. 여기에 호주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다리오 비도시치(Dario Vidosic)를 아시아쿼터로 영입하면서 탄탄한 공격진을 구축했다.클래식 다이렉트 승격은 챌린지 10개 팀 모두의 꿈이다. 특히 클래식 경험을 했던 팀이 5개에 달해 승격 전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챌린지에서는 선수의 이탈도 많고, 예산도 충분치 않아 다이렉트 승격이 그만큼 힘들다고 축구전문가들은 말한다.2017년 클래식 다이렉트 승격을 목표로 삼은 성남 FC는 무엇보다 선수들의 사기를 높이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선수단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것이다. 비록 성남시의 예산지원이 삭감됐지만 선수들의 인건비는 물론이고 운영비는 줄이지 않기로 했다.챌린지 강등에 따른 축구팬들의 실망으로 관중이 줄지 않겠냐는 우려에 대해 성남 FC는 가족단위 프로그램을 보다 많이 만들고, 지역밀착 활동을 통해 '까치군단'이 살아있다는 걸 보여주겠다고 자신했다. 이런 의지를 뒷받침하듯 시민구단으로 재창단된 이후 성남FC의 평균 관중은 2014년 3천700명에서 2015년 5천500명, 2016년 6천700명으로 매년 늘어나고 있다. 올해도 시즌권이 5천여장이 팔렸다.또 수비형보다는 공격형 축구가 예상돼 축구팬들은 좀 더 즐거움을 맛볼 수 있을 전망이다. 스페인 무르시아에서 지난 1일부터 23일까지 강도높은 전지훈련을 통해 조직력을 다진 성남 FC는 다음달 4일 부산과의 일전에서 반드시 승리해 올해 챌린지 리그에서 검은 돌풍을 일으키겠다고 전의를 다지고 있다. 성남/장철순·권순정기자 soon@kyeongin.com성남FC 출정식이 열린 서현역 AK플라자 시계탑 광장이 선수를 응원하러 나온 인파로 가득 찼다. /성남FC 제공성남FC 마스코트 '까비'와 '까오'.

2017-02-26 장철순·권순정

[FOCUS 경기]유소년야구 메카 꿈꾸는 '매향리 화성드림파크'

54년간 미공군 폭격훈련장 사용주민들, 소음 고통·오폭 사고도끈질긴 항의끝 2005년 폐쇄합의시, '죽음의땅'에 평화공원 추진유소년·여성용 등 8개구장 포함KBO 등과 15개대회 잇단 유치리틀· 女구단 창단 市대표 활약습지·산책로 등 갖춰 내년 개장한국전쟁 이후 50여년간 미공군 사격장으로 사용되며 '죽음의 땅'으로 방치됐던 화성 매향리가 평화와 희망의 공간으로 다시 태어난다. 지난 2015년 대한민국 유소년 야구의 메카를 자처하며 추진된 '화성드림파크'가 오는 5월 준공을 앞두고 있는 것이다. 연간 190일 이상 열리는 야구 경기를 위해 이곳을 찾게 될 예상 방문객만 5만여 명, 로컬푸드와 관광 , 숙박 등 주변 인프라와 연결될 경우 화약냄새 진동했던 이곳은 연간 620억원의 경제효과와 500여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거두는 약속의 땅이 된다.# 아름다운, 그러나 슬픈 이름의 마을 매향리화성시 우정면 매향리(梅香里). 사방천지 매화 향기 가득할 것 같은 아름다운 이름의 이 마을은 역설적이게도 한국 현대사의 슬픔과 아픔을 고스란히 지닌 곳이다.한국 전쟁 당시 미 공군의 폭격 훈련장으로 사용되던 매향리는 전쟁이 끝난 뒤 오히려 포성이 더 요란해진 '전쟁터'로 변모해 갔다. 1954년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에 따라 농섬을 포함해 이 일대 땅과 바다 728만평에 미 공군 쿠니사격장이 조성된 것. 이후 미군은 토요일과 일요일을 제외한 평일 오전 9시∼오후 11시 사이 매일 시도 때도 없이 전투기와 전폭기 40∼50대씩을 동원해 포탄을 투하하고 기총사격을 해댔다. 하루 11시간 넘게 계속되는 사격에 마을 사람들은 사고로 죽거나 다치는 이웃들을 지켜보며 공포의 시간들을 보냈다.안보 논리에 밀려 주목받지 못하던 주민들의 절규에 세상이 반응하기 시작한 것은 2000년 5월. 미 공군 A-10기가 실전용 포탄 6발을 투하하면서 주민들이 다치고 가옥 170채의 유리창이 부서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어 한 미국인 반전운동가가 쿠니사격장에서의 우라늄탄 사용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사격장 폐쇄와 피해보상, SOFA 개정 등을 요구하는 시위가 잇따랐다. 시민, 종교, 사회단체를 망라한 각계 100여개 단체가 가세해 '매향리 미군 폭격장폐쇄 범국민대책위원회'를 발족했고, 10만인 서명운동과 함께 청와대, 외교부, 주한미대사관, 주한미군사령부 앞에서 항위시위를 벌였다. 외면하던 국방부와 미군측은 결국 2005년 8월 사격장 폐쇄에 합의했다. 전쟁과 함께 시작한 포성이 멎는 데 걸린 세월은 무려 54년이었다.#죽음의 땅, 아이들의 함성으로 되살아나다포성은 멎었지만, 황폐해진 매향리가 시민들 품으로 돌아오는 길은 멀기만 했다. 찬란한 낙조를 보겠노라 서해를 찾은 관광객들의 발길은 인근 궁평리에서 되돌려졌고, 50년 넘게 숱한 포탄을 받아낸 매향리는 더 이상 농사도 고기잡이도 할 수 없는 죽음의 땅이 돼 버린 지 오래였다. 고심하던 화성시가 꺼내 든 카드는 매향리 농섬과 육상사격장 부지를 평화생태공원으로 조성하겠다는 것이었다. 공원 조성의 핵심 중 하나가 바로 화성 드림파크다. 평화생태공원 중 24만2천 689㎡에 리틀야구장 4면, 주니어야구장 3면, 여자야구장 1면 등 모두 8개의 야구장을 건립한다는 야심찬 계획. 슬픔과 아픔의 땅을 꿈과 희망의 공간으로 바꾸겠다는 발칙한 역발상의 결과물이었다.반신반의하던 지역 여론은 지난 2015년 경기도가 창조오디션을 통해 특별조정교부금 85억원을 보태고, 한국리틀야구연맹과 한국여자야구연맹, KBO, KBA가 잇따라 화성시와 대회 개최, 야구장 조성 협약을 체결하면서 확신의 눈길로 변해갔다.화성시는 이후 2015년 11월 30일 도시관리계획 결정, 2016년 1월 5일 화성도시공사 위수탁 계약 체결 등 행정적 절차를 거쳐 지난해 4월 1일부터 화성드림파크 조성사업소 운영을 시작했다. 준공 카운트 다운에 들어간 드림파크에는 이미 7개 리틀야구 대회와 5개 주니어야구 대회, 2개의 여자야구대회와 국제대회 등 15개 대회가 번호표를 뽑아들고 있는 상태다.시는 최근 리틀야구단과 여자야구단을 잇따라 창단하며 야구 도시의 면모도 갖췄다. 11일 창단한 '화성시 B리틀야구단'은 한국리틀연맹이 인구 50만 이상 기초지방자치단체에 2개팀의 등록이 가능하도록 규정을 변경하면서 가능해졌다. 이들은 '화성드림파크'에서 열리는 전국 리틀야구대회 등에 참가하게된다. 14일 창단식을 치른 '화성시립 코리요여자야구단'은 동탄 석우동의 마사토구장을 훈련장으로 사용하며 KBO전국여자야구대회 등 각종 대회에 화성시대표로 출전한다.# 상생과 평화의 공간, 평화생태공원드림파크가 들어서는 평화생태 공원은 화성시가 지난 2015년 매향리 농섬과 육상사격장 부지를 매입하기로 국방부와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하면서 본격화했다. 2018년 말 개장 예정인 공원에는 습지원과 메타세쿼이아길, 해안들판, 잔디마당, 산책로 등이 들어설 계획이다. 마을 이름을 제대로 돋보이게 할 매화 숲도 함께 조성된다. 평화생태공원 조성사업에는 국립수목원도 참여한다. 시는 최근 채인석 시장과 이유미 국립수목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평화생태공원 조성사업 관련 협약을 체결했다. 공원을 명실상부 시민들의 다양한 여가와 휴식, 치유공간으로 거듭나게 하자는 취지다. 화성시와 국립수목원은 이번 협약으로 산림생물 자원의 교환 및 지원과 매향리 평화생태공원, 공원 숲, 도시 생태계 조성·관리에 대한 자문과 협력 등을 추진하게 된다.채 시장은 "생물 다양성 보전·강화에 앞장서고 있는 국립수목원의 노하우를 평화생태공원에 접목하면 자연과 생명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을 세울 수 있는 공간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화성/배상록기자 bsr@kyeongin.com화성 드림파크 전체 조감도. /화성시 제공/아이클릭아트메인리틀야구장 조감도. /화성시 제공

2017-02-19 배상록

[FOCUS 경기]인터뷰|유영록 김포시장

"서울 서북부의 지리적 이점에도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지하철이 없는 김포에 드디어 최첨단 김포도시철도 '골드라인(Gold line)'이 개통, 철도시대의 문을 열게 됐습니다."유영록(사진) 김포시장은 최근 경인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오는 2018년 '김포 골드라인' 철도개통에 맞춰 버스와 승용차 등 도로교통망을 대대적으로 재정비해 주민들의 이용 편의를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또 그는 "김포도시철도는 전체 통행수요의 10%인 1일 9만 명 정도가 이용할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서울과 김포를 오가는 교통 흐름이 크게 개선돼 물류교통 중심지로 주목된다"고 기대했다. 아울러 "지하철을 통해 도로교통량 감소와 전기 동력을 이용하는 데 따른 이산화탄소 배출 줄이기 등 공기 질도 개선될 것으로 보여 김포가 더욱 살기 좋은 도시로 각광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유 시장은 "김포 도시철도는 애초 고가로 계획된 것을 지하로, 지하철로 변경한 것도 의미가 크다"고 소개한다. 도심 복판을 가로질러 건설된 철도가 도시미관을 크게 훼손할 것이라는 부분을 사전에 예방한 것을 고무적으로 판단했다.특히 그는 "무엇보다 기본적인 교통 인프라 구축으로 시민들의 교통 기본권이 강화되고 김포의 전반적인 브랜드 이미지도 훨씬 좋아질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했다.'2018년 김포 도시철도 개통'과 관련, 유 시장은 "지난해 레미콘 공급시간 제한, 철도운반차량 파업, 골재난 등 트리플 악재가 겹쳤다"며 공사 추진의 고충을 털어놨다. 하지만 개통 전 꼼꼼한 점검으로 시민들께서 안전하고 편리한 지하철 시대를 맞이할 수 있도록 정상 준공을 약속했다. 김포/전상천기자 junsch@kyeongin.com

2017-02-05 전상천

[FOCUS 경기]내년 연말 '골드라인' 개통 김포시 소형도시철도 준비

■어떤 점이 달라지나10개 정거장, 환승 땐 강남까지 40분한강로 등 교통분산, 시간·비용 절약이산화탄소 배출감소 거주환경 개선■성공까지 남은 과제공사 진행률 60%대, 300억 도비 시급철도·버스간 상호이익 노선조정 추진역주변 및 터널, 소음·진동 관리해야'정명 1260년'을 맞은 김포에 철도시대가 곧 도래한다. 김포시는 정유년 2017년 연초부터 도시 한복판을 지하로 관통하는 '김포 골드라인(Gold Line)' 개통을 위해 철도 개설 담금질이 한창이다.오는 2018년 11월 금빛 철로를 힘차게 질주할 김포호를 이끌고 있는 유영록 김포시장은 지자체 최초로 소형화된 도시철도를 구상, 준공하게 됨에 따라 또 다른 '한강의 기적'을 만들어가고 있다.#'김포 골드라인, 지자체 최초의 소형 도시철도'=김포시의 최대 역점 사업인 김포도시철도는 올 연말까지 총 사업비 1조5천여억원을 투입, 완공한 뒤 시범 운행에 들어갈 방침이다. 김포도시철도의 현재 공사 진행률은 60%대로, 한강신도시에서 김포공항까지 지하 23.63km의 전 구간을 잇는다. 특히 전 구간 지하 건설은 2기 신도시인 한강신도시를 성공적으로 건설한 김포시가 야심차게 구상한 기초지자체 최초의 소형화된 도시철도다.유 시장은 지난해 11월 28일 경남 창원시 현대로템 제작공장을 방문, 김포도시철도의 차량 공정 진행 과정 및 시승 점검과 재난통신망(LTE-R)을 시연했다.현재 창원 공장에 완성된 46량 가운데 28량은 이미 도장을 마친 상황이며 41량이 차체 조립 중이다. 완전히 마무리된 차량 8량은 김포시 문양이 새겨진 채 금빛 위용을 드러내고 있었다.하루 9만여 명의 수송인원이 예상되는 김포골드라인의 전체 정류장은 구래역을 시작으로 마산, 장기, 운양, 걸포, 김포시청, 풍무, 고촌, 김포공항까지 10개의 정거장이다. 구래역에서 김포공항역까지는 20여 분대로 가능하다. 여기에 환승을 이용하면 강남까지 40여 분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차량은 폭 2.65m, 길이 13.5m의 철제 차륜으로 AGT 46량의 철도로 제작됐다. 각 정거장에서 3분~6분 정도 정차하며, 전 차량에 대한 운행은 RF-CBTC(무선통신기반 열차제어시스템)에 의한 기관사가 없는 완전 자동무인 운전으로 운행된다.#'친환경 녹색 교통망 구축…사회적 교통비용 감소 기대될 듯'=오는 2018년 11월 친환경 녹색교통인 철도가 개통되면 서울과 김포 등을 오가는 차량으로 극심한 정체를 빚던 한강로 등의 도로 교통이 분산되는 등 김포시 교통환경 개선이 이뤄질 전망이다.48번 국도 등 김포를 관통하는 주요 도로의 교통체증 완화로 인해 이산화탄소 발생 감소해 거주환경이 개선되고, 차량 이용시간과 비용이 크게 줄어 들어 사회·경제적 비용이 완화돼 서민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게다가 김포도시철도 개통 시 버스와 자가용 등 도로교통 수요의 약 10%를 분담 처리할 것으로 추산된다.도시철도 공사기간 중 1조5천억원이 투입됨에 따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철도 건설 기간 중에만 도내 2조2천349억원, 운영 중 연간 244억원의 생산 유발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한다. 고용 유발효과로도 연간 514명에 달한다.특히 도시철도 주요 역 주변 난 개발 방지와 수요 창출을 위한 역세권 개발계획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걸포지구 역세권 개발사업이 최근 경기도 승인을 받는 등 풍무·고촌역 등에 대한 개발지구지정 및 개발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역세권 개발계획이 최종 완료되면 도시철도 이용객이 늘어나 지자체의 운영부담금을 줄여주는 것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의 견인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300억 도비 확보 등 과제 해결 시급'=김포시는 현재 부족한 공사재원 확보를 위해 경기도에 300억원에 달하는 도시철도 공사비 지원을 요청해 놓은 상태다. 또 수요창출과 대중교통 이용객의 편익성 제고를 위해 철도와 버스의 안전한 이용을 위한 시설배치와 버스 노선조정 등 상호 win-win 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철도개통 이후에는 역 주변 및 터널의 환경 관리(소음, 진동, 공기 질 등)를 위해 지속적인 계측을 통해 이용객 및 주민에게 불편사항이 없도록 쾌적한 환경 조성에 주력해 나갈 방침이다. 김포/전상천기자 junsch@kyeongin.com유영록 시장은 최근 경남 창원시 현대로템 제작공장을 방문, 김포도시철도의 차량 공정 진행 과정과 시승 점검, 재난통신망(LTE-R)을 시연하고 있는 모습. 동시에 유 시장은 김포 전 공직자들과 함께 고촌·풍무 등 주요 역세권 개발계획을 수립, 차질없이 추진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기 위해 분주하다. /김포시 제공김포도시철도 공사현장 모습. /김포시 제공

2017-02-05 전상천

[FOCUS 경기]2017 연천 구석기 겨울여행

내달 5일까지 연천 전곡리 유적지서 눈과 얼음 체험 축제눈썰매·조각전·구석기 바비큐 등 즐길거리·먹거리 다채겨울방학을 맞이해 자녀들과 수도권 근교로 떠날 곳은 어디가 좋을까. 부모들의 장거리 운전 피로 부담도 덜고 자녀와 함께 겨울을 만끽할 만한 최적의 장소, 경기도 연천군 전곡읍 전곡리 선사유적지 마당에서 펼쳐지고 있다. 삼면이 임진강과 한탄강으로 둘러싸여 있고 주상절리의 절경을 자랑하는 이곳에서 '구석기 겨울여행'이 지난 7일 개막식을 갖고 다음 달 5일까지 눈과 얼음의 잔치를 기치로 화려하게 열리고 있다. 한동안 이상기온으로 올해 전국 각지 겨울축제가 취소 또는 연기됐었지만, 지난주부터 한파가 몰려와 삼삼오오 가족동반 행렬이 줄을 잇고 동심(童心)들의 겨울나기가 한창이다.첫날엔 낮 기온이 최고 영상 8℃까지 올랐지만 이후 밤사이 영하의 기온 속에 만들어진 눈과 얼음 사이에서 방문객들은 단란한 겨울 잔치를 즐겼다. 어린이들은 선사유적지 입구 5m 두께 환영의 문에 들어서자마자 눈 속 겨울여행 종착지에 도착한 듯 탄성을 자아냈다. 방문객들은 입구에 들어서면서 전경을 배경으로 스마트 폰에 사진을 담은 뒤 눈과 얼음 세상 속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뽀드득 신발이 눈 밟는 소리가 들리는 듯 마는 듯 이미 엄마 아빠 손은 자녀들의 손에 이끌려 눈썰매, 기차놀이, 조랑말 마차 타기, 구석기 바비큐가 있는 곳으로 옮겨갔다. 올해 3회째 맞이한 겨울축제는 국내 최대 눈 조각전과 즐길거리, 먹거리 체험장은 물론 현대인들이 자연스럽게 선사문화를 배워보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문화와 놀이를 겸비한 이번 축제는 빙하시대 공룡이 부활한 형상과 북극탐험 신비의 세계, 눈 속 요정 마을, 구석기 이글루 및 얼음빙벽, 고드름터널, 얼음기둥 포토존, 얼음 당구, 얼음 알까기 등이 있다.#구석기 겨울여행 즐기기■눈썰매장=어린이들의 최고 인기장소로 손꼽힌 눈 썰매장은 길이 100m로 초대형이다. 튜브를 타고 눈 썰매 스릴을 즐기는 이곳은 6천원으로 1일 자유이용이 가능하다. 신장 120cm 미만 아동은 안전사고를 우려해 보호자가 동승해야 한다.■눈 조각공원=주 무대 좌측에 준비한 눈으로 만든 조각공원은 빙하시대와 동화속 인물, 빙하시대 문화 등을 배경으로 포토존이 마련됐다.빙하시대 공룡의 부활, 백설공주와 마귀할멈, 고양이 버스, 북극탐험 신비의 세계 등이 조성됐다. 또 눈 속 요정 마을, 구석기 이글루, 고드름 터널, 얼음 움집 터널과 색색 얼음 미끄럼틀, 얼음 당구, 얼음 탁구, 얼음 알까기, 아이스 팽이 등 얼음을 이용한 놀이 공간도 조성됐다. ■선사체험=선사시대를 체험하면서 즐거운 먹거리 프로그램인 구석기 바비큐는 1꼬치당 3천원으로 허기진 배를 채울 수 있다. 장작불이 피워진 곳에 둘러앉아 나무에 고기를 끼워 손동작으로 구워 먹는 프로그램이다. 이밖에 주말에는 장신구 만들기, 빙하시대 의상실, 주먹도끼 쿠키 만들기 등 다양한 존이 구성돼 있다.■놀이동산=얼음을 타고 내려오거나 옛 추억을 그리며 부모들이 끌어주는 썰매장이 마련됐다. 작은 놀이 동산은 유로번지, 미니바이킹, 꼬마 기차가 한 곳에 모여있어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작은 뜰채로 물고기를 건져내는 빙어체험은 어른과 아이가 함께 즐기며 즉석에서 튀김 먹거리도 제공된다. 이밖에 동키마차는 조랑말이 마차를 끌며 선사유적지를 한 바퀴 돈다.■공연마당 =매 주말 숄이나 스카프를 이용한 프린지와 7080 통키타 공연이 실시된다. 또 에콰도르 인디언 공연 팀이 출연해 목관악기를 이용, 엘콘도르파사 등 음악을 연주한다. #주변 관광지 탐방■한탄강댐과 재인폭포=지난해 11월 25일 준공된 홍수조절용 한탄강댐은 총 저수량 2억7천만t 이며 길이 690m, 높이 83.5m로 웅장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2015년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받은 재인폭포는 높이 18m 폭포수가 현무암 주상절리 아래로 떨어지는데 고인 폭포수는 에머럴드 빛을 띤다.■전곡선사박물관=한국 대표 구석기유적지 옆에 자리한 도립선사박물관은 실제와 같은 정교한 구석기인 모형들이 전시되어 있다. 아프리카부터 전곡리까지 구석기인들의 선사시대 생활상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석기와 움집 등 모형이 펼쳐져 있다.■군남홍수조절지와 허브빌리지=지난 2009년 9월 북한의 황강댐 무단방류로 야영객 6명의 목숨을 앗아간 아픈 기억을 가진 군남홍수조절지는 두루미공원과 북삼리 나룻배 마을 체험장소가 있다. 지중해 휴양지를 연상케 하는 이곳은 약 5만7천㎡ 면적 허브 공원과 임진강이 한 눈에 들어오는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고 있다.■태풍전망대=중면 횡산리 소재 태풍전망대는 남북분단 현실을 가장 가깝게 느낄 수 있는 안보견학지이다. DMZ 및 굽이쳐 흐르는 임진강을 전망대 망원경으로 관찰할 수 있으며, 소년전차병 동상과 마리아상 등이 설치되어 있다.■신탄리역과 역고드름=구 경원선 철도 종단점인 신탄리역은 바람개비 길이 조성되어 있고 832.1m 고대산 자락이 몰고 온 맑은 공기가 신선하다. 신탄리역으로부터 철원방향 고대산 북쪽에 위치한 역고드름은 폐터널 천장에서 떨어진 물이 지상에 얼어붙어 마치 땅에서 솟아오른 것처럼 보인다. 종유석 모양처럼 솟아오른 역고드름은 오는 3월까지 감상이 가능하다. 연천/오연근기자 oyk@kyeongin.com'구석기 겨울여행'이 지난 7일 연천 전곡리 유적지에서 개막, 다음달 5일까지 눈과 얼음의 잔치를 기치로 열린다. 사진은 구석기 얼음마을. /연천군 제공왼쪽부터 눈조각전, 얼음당구, 구석기 바비큐. /연천군 제공

2017-01-22 오연근

[FOCUS 경기]양주 회암사지 가치 입증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

12세기 이미 존재 1376년 대대 중창32만㎡ 규모 조선 초기 왕궁 판박이동아시아 '불교 교류사' 중요 유적지양주시, 올해말 잠정목록 신청 첫발"아름답고 화려하고 장엄하기가 동방에서 최고다." 고려말 학자 목은 이색(1328∼1396)은 회암사를 이처럼 예찬했다. 아쉽게도 회암사는 현존하지 않지만, 절터와 유물이 '회암사지(양주시 회암동 산14)'에 남아 그 웅장함을 전하고 있다. 회암사지는 면적만 해도 32만3천㎡에 달한다 . 사찰이 있던 터라기보다 왕궁에 가깝다. 회암사지의 외관은 조선 초기 왕궁을 빼닮아 '제2의 왕실'로 불리기도 했다. 오늘 날 회암사지의 역사·문화적 가치는 국내를 넘어 세계적이란 견해다. 12세기 무렵 동아시아 불교 교류사를 생생히 알 수 있는 각종 유물과 세계에서 가장 큰 온돌 유적, 궁궐과 사찰이 합쳐진 건축 구조 등은 세계적인 문화유산으로 손색이 없다. 문화재청을 비롯해 국내외 전문가들의 이러한 평가에 힘입어 현재 회암사지의 유네스코(UNESCO) 세계문화유산 등재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동아시아 불교 교류사 품은 세계적 유산회암사는 고려~조선을 잇는 역사적 가치뿐 아니라 동아시아 불교 교류사를 확인하는 중요한 유적지다. 회암사가 거대한 규모로 중창될 수 있었던 배경은 고려말 ~ 조선 초기 왕실의 적극적인 후원으로 많은 불사가 이뤄졌고, 당시 불교계를 주도하는 고승들이 머물던 최고의 사찰이었기 때문이다. 회암사 창건의 시초는 고려말 인도에서 원나라를 거쳐 고려에 들어온 지공선사 때로 알려져 있다. 지공선사는 '회암사의 산수형세가 천축국(현재 인도)의 나란타사원과 같기 때문에 이곳에서 불법을 펼치면 크게 흥할 것'이라 했고, 지공선사의 제자인 나옹이 그 수기에 따라 우왕 2년(1376년)에 회암사를 대대적으로 중창한 것으로 전해진다. 조선 초기에는 태조 이성계의 스승이었던 무학대사가 회암사의 주지로 머무르면서 왕실사찰로 자리매김했다. 지공선사와 나옹선사, 무학대사 등 회암사를 지키고 키운 스승들을 기리는 부도와 탑, 비, 석등이 과거 회암사의 위엄과 동아시아 불교 교류의 단면을 고스란히 보여준다.■기록으로 본 회암사의 '번영과 몰락'회암사의 존재는 다양한 역사기록에 고스란히 나타난다. 1404년 간행된 '목은집'에 실린 '천보산회암사수조기'에는 회암사의 건물구조와 배치상황이 자세히 묘사돼 있다. 기록에 따르면 회암사는 262칸의 사찰로 지어졌다. 창건 시기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1174년(고려 명종 4년)에 금나라 사신이 다녀갔다는 '동국여지승람' 등의 기록을 통해 이미 12세기에 존재했던 사찰임을 알 수 있다.회암사는 태조가 아들인 태종에게 왕위를 물려주고 머무를 만큼 조선 왕실과 깊은 관계를 맺고 있다. '태상왕이 회암사를 중수하고 궁실을 지어 머물러 살려고 해 150명을 보내 부역을 살게 했다'는 '태종실록'이 이를 뒷받침한다. 이후 효령대군, 정희왕후, 문정왕후 등이 불교 재흥정책을 펼치면서 조선 초기 최대 사찰의 면모를 갖췄다. 김수온의 '회암사중창기'에는 성종 3년(1472년) 정희왕후가 회암사를 대대적으로 중건했다는 기록도 나온다. 그러나 문정왕후 사후 유교가 사회 전반에 뿌리내리면서 회암사는 몰락의 길을 걸었다. '명종실록'에는 "유생들이 회암사를 불태우려 한다(명종 21년)", '선조실록'에는 "회암사 옛터에 불탄 종이 있다(선조 28년)"는 기록이 있다. 결국 회암사는 16세기 후반 원인 모를 화재로 인해 폐사된 것으로 전해진다.■800년 후 다시 드러난 위용19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회암사지는 크게 조명받지 못했다. 1960년대 사적 128호로 지정되면서 조사가 몇 차례 있었으나 충분하지 못했고, 개발논리에 밀려 발굴은 뒷전으로 밀렸다. 1997년 경기도 박물관의 시굴조사를 통해 회암사의 규모와 가람배치를 알 수 있게 되면서 이듬해 본격적인 발굴 조사가 시작된다. 1998년부터 2015년까지 12차례에 걸친 발굴조사 결과는 놀라웠다. 일반적인 사찰건축과는 달리 궁궐건축의 건물구조나 방식이 나타난다. 보광전 터에서 발견된 금탁(사진3)은 왕실 사찰의 위상을 증명한다. 금탁 표면에는 '왕사묘엄존자 무학', '조선국왕' 등이 새겨져 왕실 발원 물품임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청기와도 왕실과의 관련성을 입증한다. 청기와는 재료조달이 어렵고 제작에 많은 비용이 들어 궁에서도 흔히 사용하지 못한 물품이었다. '조선왕조실록'에 따르면 근정전과 사정전에만 덮었을 뿐 문소전과 종묘에도 덮지 못했다. 이외에도 궁궐에서만 제한적으로 사용된 용두, 토수, 잡상, 용무늬기와, 봉황무늬기와 등 기와류나 왕실전용 자기를 생산하던 관요(官窯)에서 제작된 백자가 다량 출토됐다. 특히 잡상(사진1)은 무장형, 동물 모습의 반인반수, 말과 새 등 동물형 같은 다양한 모양이 확인됐다. 국내 고궁의 잡상보다 시기를 앞서는 조선 초기의 유일한 잡상이다. 이들 유물은 조선전기 왕실과 불교문화를 한꺼번에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가치와 의미가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하나 주목할 점은 온돌시설이다. 우리나라 건축양식의 가장 큰 특징인 온돌시설이 국내 최대 규모로 확인됐을 뿐 아니라 특수한 형태의 탁상 온돌도 발견돼 특수성을 가장 잘 드러내고 있다는 평가다.■세계문화유산 등재를 향한 발걸음양주시는 올해 말 국가사적 제128호로 지정된 회암사지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사전 절차로 문화재청에 잠정목록 등재를 신청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오는 2월부터 10개월간 등재가치 발굴 학술용역을 실시하고, 10월에는 기초연구와 분석을 통한 학술대회도 계획 중이다. 잠재목록 등재가 완료되면, 회암사지는 세계문화유산 등재 절차를 밟게 된다. 등재가 되면 회암사지는 대한민국의 유산을 떠나 인류가 공동으로 보호해야 할 가치가 있는 중요산 유산임을 전세계적으로 증명하게 된다. 등재까지는 총 5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시는 회암사의 세계문화유산 등재가 지역을 찾는 관광객 수를 평균 50% 이상 늘려 지역경제활성화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정부로부터 보존관리 예산(70%)까지 지원받을 수 있어 관광도시로서의 기반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시 관계자는 "회암사지는 세계문화유산으로서의 진정성과 완전성, 특수성 등이 충분한 역사·문화적 자원"이라며 "이는 시민의 자긍심 고취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양주/최재훈·김연태기자 kyt@kyeongin.com1998년부터 12차례에 걸쳐 발굴 된 회암사지 전경. 양주시는 고려말~조선초기 최대사찰이던 이곳의 역사적 가치를 입증하고,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 오른쪽 아래는 회암사지 항공사진. /양주시 제공회암사지 무학대사탑, 쌍사자석등 보물 제388,389호.회암사지박물관.

2017-01-15 최재훈·김연태

[FOCUS 경기]인터뷰|곽상욱 오산시장

'채무 제로' 달성·철저 기획 원동력"100년의 오산, 미래 행정을 펼치겠습니다."인구 21만명의 중소도시 오산시가 대도시도 하기 힘든 복수의 메가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원동력은 철저한 기획을 통한 국·도비 확보는 물론, 안정적인 재정 운영을 통해 투자할 수 있는 재원을 마련한 데 있다. 오산의 경우 지난해 지자체 중 유례가 드문 '채무 제로'를 달성함은 물론 '재정 건전성 평가'에서 최우수 지방자치단체로 선정된 바 있다. 곽상욱(사진) 오산시장은 "너무나 기뻐 시청 문 앞에 '빚이 없으니 빛이 난다'고 내걸었다. 오산만이 할 수 있는, 오산 행정을 빛낸 쾌거"라며 "결국 시민을 위해 아낀 재정을, 시민과 오산을 위한 사업에 재투자할 수 있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오산시가 이 같은 동력을 통해 추진하는 메가 프로젝트는 오산의 정체성 확립과 미래를 설계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는 "서울대 병원 유치가 무산되고 8년을 끌어온 내삼미동 공유부지에 대형 복합안전체험관 입주가 확정돼 이 일대 공간 활용에 대한 청사진이 마련됐고, 인성 에듀타운 조성 추진을 통해 오산의 자랑 오산천을 가족친화형 공간으로 만드는 일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단순히 한 해, 한 해 관점이 아니라 장기적 관점에서 발전 기반을 차곡차곡 다져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가 추진하는 대형 사업들은 경제 활성화는 물론, 문화예술이 살아 숨 쉬고 생활체육이 활발한 행복하고 건강한 도시를 만드는 일이기도 하다"며 "추진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오산/김태성기자 mrkim@kyeongin.com

2017-01-08 김태성

[FOCUS 경기]미래도시 오산 7가지 '메가 프로젝트'

UN 평화공원·미니어처 테마파크도내 최초 대형 '안전체험관' 조성낙후된 시민회관·구도심 '재탄생'市 관문 운암뜰·에듀타운 사업도얼마 전 경기도가 통계청의 자료를 분석해 발표한 한 경제지표가 화제가 됐다. 최근 경제동향을 통해 지자체별 경제성장 추이를 분석해 볼 수 있는 의미 있는 분석에서, 오산시가 당당히 도내에서 가장 높은 경제 성장을 보인 지역으로 나타난 것. 오산시는 지난 2010년부터 2014년까지의 경제성장률이 무려 75.4%를 나타내는 등 하루가 다르게 발전 중인 지자체로 꼽혔다. 이는 교육도시로 알려진 오산시가 경제 도시이자 산업도시라는 이미지까지 전국에 확실하게 인식시킨 계기가 됐다. 성장하는 오산은, 변화하는 도시의 모습에서도 체감할 수 있다. 특히 올해는 오산시가 추진하는 메가 프로젝트 원년의 해이기도 하다. 메가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지금과는 또 다른 오산시가 탄생하게 된다. 오산시의 지도를 새로 그리는 7개의 메가 프로젝트를 통해, 미래의 오산을 미리 그려본다.■ 역사 체험의 산 교육장, '죽미령 UN 평화공원'=지난 2015년부터 기획돼 오랜 기간 준비작업을 해 온 죽미령 UN 평화공원 조성사업이 올 하반기 착공 예정에 있다. 죽미령은 한국 전쟁에서 UN 소속 미군 스미스부대와 북한군이 처음으로 맞붙은 역사적 장소다. 지난해 10월 지방재정투자 승인을 받았고, 올해 설계공모 등을 거쳐 착공에 들어가 2018년 시민들에게 첫선을 보이게 된다. 1번 국도변인 외삼미동 3만1천261㎡ 부지에 추모기념관과 공원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투입 예산만 182억원에 달한다. 교육과 체험 등 추모관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해, 연간 방문객 28만6천명 및 생산유발 효과 100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예상하고 있다.■ 든든한 관광 자원, 국내 최대 규모의 '미니어처 테마파크'=옛 서울대병원 부지(내삼미동 공유지)에 건립하는 미니어처 테마파크 조성사업도 올해 본격 착수된다. 오는 3월께 테마파크 설계 등 기초작업을 시작한다. 세계 최대규모의 미니어처 테마파크인 독일 함부르크의 미니어처 원더랜드에서 아이디어를 따왔으며, 국내 최대 규모의 미니어처 테마파크를 건설해 오산의 새로운 관광자산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곽상욱 시장은 서울대병원 유치 무산으로 골칫거리가 된 해당 부지에 안전체험관 유치와 더불어 테마파크 건설을 중점 과제로 강조해 왔다. ■ 안전도시 메카 오산시, '안전체험관' 조성=세월호 참사와 잇따른 지진 등 안전 문제가 전 국민의 최고 관심사인 가운데 오산시에 경기도 최초의 대형 안전체험관이 조성된다. 올해 착공해 오는 2019년까지 국·도비를 포함 400억원이 투입되는 안전체험관은 생활안전(화재·시설 안전과 여가활동) 및 교통안전(보행·버스·지하철·자동차), 자연재난안전(태풍·지진 체험), 사회기반안전(미세먼지·황사·온난화), 범죄안전(미아방지·아동학대·집단 따돌림·유괴), 보건안전(지혈·골절·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 등 6개 체험 존이 들어선다. 특히 가상현실(VR) 및 드론 등 첨단 산업을 융합한 안전체험도 준비된다. 연간 예상 방문객만 25만명 이상으로 오산시 인구(21만명)를 훌쩍 뛰어넘는다.■ 33년 때묻은 시민회관 재탄생, '복합문화체육센터' 건립=낙후된 시설로 시민들에게 외면받은 시민회관이 재탄생한다. 441억원이 투입되는 해당 사업의 '중앙지방재정투자심사'가 지난해 말 승인됐고, 1월 중 현상설계 공모 등을 거쳐 연말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복합문화체육센터에는 실내스포츠는 물론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다양한 공간이 마련돼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발전하는 도시의 특성을 고려해 컨벤션 기능도 갖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 시가 이를 어떻게 반영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새로 태어나는 구도심 '남촌마을 및 오매장터 주거환경 정비'=남촌마을 주거환경관리사업은 오산동 일원 7만4천800㎡ 부지에서 진행되는 도시재생 사업이다. 이곳은 지난 2011년 오산재정비촉진지구 해제 이후, 노후·불량건축물 밀집과 열악한 기반시설로 인해 슬럼화가 지속되고 있다. 오매장터 주거환경 정비는 지난 2013년 경기도 맞춤형 정비사업 공모에 1위로 당선된 사업으로, 추억의 음식골목·전망대·광장·공원 등을 갖춘 새로운 지역 명소를 만드는 게 목표다. 특히 오산시가 '쎄시봉' 출신으로 유명한 오산출신 가수 이장희씨와 함께 '이장희 음악거리 조성' 등의 사업도 추진한다. ■ 주민기피시설을 생태·생명존중·관광·교육의 공간으로, '인성에듀타운(오독오독)'=오독오독은 반려동물을 테마로 생태·생명존중·관광이 융합된 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주민기피시설인 하수처리장 복개 사업 후 발생하는 상부 공간을 활용한다는 '발상의 전환'에서 시작됐다. 반려동물문화센터(키즈카페·문화센터 등), 에듀파크(반려동물원·체험교실 등), 힐링파크(수영장·놀이터·애견호텔 등), 테마파크(동물병원·식당가 등)를 조성할 예정이다. 이 사업 역시 올해 본격적인 사업 설계가 시작된다.■ 오산시 관문 '운암뜰 복합개발'=운암뜰 개발도 올 상반기 중 민간투자자 유치 및 개발 콘셉트를 확정해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전문적 기능을 지닌 투자유치 주간사를 통해 시장 분석 및 특수목적법인(SPC) 설립에 참여할 민간 투자자를 발굴한다는 목표다. 다만 높은 토지 보상가격으로 인해 시장에서 사업대상지에 대한 매력도가 예상보다 낮아 수요자 발굴까지 시간이 소요될 것이란 우려도 있다. 오산/김태성기자 mrkim@kyeongin.com하늘에서 내려다 본 오산시 전경. 발전을 거듭중인 오산시가 오산시의 지도를 새로 그리게 될 7가지 메가 프로젝트를 올해부터 본격 가동한다. /오산시 제공오산 외삼미동에 들어설 죽미령 UN 평화공원 조감도와 경부고속도로 변에 위치한 운암뜰 전경. /오산시 제공

2017-01-08 김태성

[FOCUS 경기]모자보호시설 '세림주택'

무주택·저소득 母子 최장 5년간 입주취업 알선·자격증 취득 등 자활 강조상담·양육·경제교육 생활기반 구축16가구에 연간 총 4억6천여만원 지원최근 들어 가정 폭력과 경제적 갈등, 조기 이혼 등으로 한부모가족 숫자는 계속 늘어나고, 나이는 젊어지는 추세다. 여주시는 2003년 9월 북내면 산자락에 저소득 모자 가족의 생활안정과 교육, 취업, 상담 등 다양한 자립기반 조성을 위한 모자보호시설 세림주택(원장·신선희)을 설립했다. 사회복지법인 세림복지재단이 운영하는 세림주택은 경기도노인전문여주병원을 비롯한 요양병원과 요양원이 함께 있는 복지타운에 자리잡고 있으며, 지상 3층 건물(25세대, 가구당 39.66㎡) 앞에는 넓게 마당이 자리하고 있어 여느 빌라와 비슷했다. 세림주택의 입소자격은 한부모가족지원법에 따라 한 부모로서 만 18세 미만(대학생의 경우 만 22세 미만)의 자녀를 양육하는 무주택 저소득 모자가정이면 최장 5년간 생활할 수 있다. 현재 총 25세대 중 16세대(41명)가 입주해 사는 세림주택을 찾았다.# 나는 진짜 엄마다세림주택에서 5년을 지낸 윤아 엄마(50·가명)는 새벽 4시 30분에 일어나 한울타리에 함께 있는 세 아이를 보며 감사의 기도로 하루를 시작한다. 윤아 엄마는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 같았던 아픔과 눈물은 지금 나에게 삶의 밑거름이 되었고, 이렇게 살아있다는 것 자체가 감사하고 아직도 삶은 살만하다"고 말한다. 그는 "나이 40에 남편과 이혼을 하고 아무런 희망도 없는 상태로 그저 세 아이와 같이 있어야만 한다는 생각에 세림주택에 입소했다. 당시만 해도 자존감도 낮았고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고 회상했다.세림주택은 윤아 엄마에게 너무나 많은 것을 주었다. 단순히 주택뿐만이 아니라 생활비 지원과 아이들의 부식과 교육, 그리고 심리치료상담과 취업 알선으로 자립의 역량을 높이게 해주었다. "언제나 아이들 교육이 문제였는데 세림주택은 아이들과 함께할 수 있는 체험활동과 여행, 아들이 느낀 아빠의 부재로 인한 허전함은 남자 사회복지사 선생님과 운동으로 풀 수 있었고, 컴퓨터실, 그리고 경제·부모교육, 방학 중 아이 돌봄에서 상담까지 너무나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윤아 엄마는 4살 막내가 있어 취업이 쉽지가 않았다. 그때 선생님의 안내로 월급을 받으며 간호조무사 학원에 다녀 자격증을 딸 수가 있었다. 그리고 병원에 취직해서 열심히 일했다. "집 앞 병원에 취직해 일하는 게 행복했습니다. 내가 벌어서 아이들이 먹고 입고 싶은 것 다 해 줄 수 있었고, 아프면 병원도 데리고 가고 저축도 하면서 하루하루 희망에 신이 나서 열심히 살았습니다."하지만 마냥 행복했던 세림주택 생활 속에 윤아 엄마도 시련을 겪는다. 큰딸과 둘째 아들이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반항하기 시작한 것이다. "서로 생각 차이와 갈등으로 집안 분위기는 썰렁하고 우울했습니다. 여주건강가정지원센터와 여주 심리상담센터를 연계해 아이들과 함께 상담을 받았고 나의 잘못된 양육방식을 상담과 부모교육을 통해 알게 됐습니다."그 후 윤아네 집은 조용해졌고, 큰딸은 열심히 공부해 현재 사범대에 들어가 임원으로 활동하며 장학금도 받아서 엄마에게 선물도 하는 기특한 딸이 됐다. 둘째 아들은 대학입시를 바라보고, 초등학교 3학년인 말괄량이 막내는 밝고 명랑하게 잘 자라주고 있다. 윤아 엄마도 아이들을 이해하려고 시작한 공부가 계기가 돼 방통대 졸업과 2급 사회복지사 자격 획득을 눈앞에 두고 있다. "학사행정에 대해 모르고 힘들 때면 사무실 선생님께 상의하고 도움받아가며 공부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졸업이라니… 세림주택에서 생활했던 5년은 풍족했고, 행복했고, 치열했습니다."그는 퇴소 후 삶을 위해 많은 준비를 했다. 미술심리상담사, 레크리에이션 강사, 웃음치료사, 리더십 강사, 요양보호사, 간호조무사 자격증 등을 따며 자신과 아이들을 위해 치열하게 준비했다. 윤아 엄마는 세림주택을 퇴소하던 날, 선생님들에게 자장면을 대접하며 "너무 감사합니다. 저 죽지 않고 살아서 나갑니다"라며 같이 웃었던 일을 기억했다. # 낚시하는 법을 가르치는 '세림주택'신선희(63) 원장은 한부모가족이 늘어나고 있지만, 자활을 강조하는 세림주택보다는 생활이 자유로운 무료 주택을 선호하는 경향이 아쉽다."단순히 주택만 공급하는 지원이 아니라 한부모가족이 자립과 자녀 양육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책이 중요하다."세림주택의 한부모가족은 취업하거나 자활훈련기관에 입소해 자격증을 취득해야 한다. 그리고 소득의 70%를 저축해야 한다. 이 모든 것이 5년 후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기 위해서다."3개월간 근로 활동을 안 하면 퇴소 조치됩니다. 세림주택은 엄마가 스스로 자립할 수 있도록 엄마의 심리 상담과 취업알선, 자녀 양육과 교육을 지원하고, 소비와 저축 등의 경제 교육도 함께 이뤄집니다."한 가구당 방 2개, 화장실, 주방이 딸린 12평의 작은 공간이지만, 겨울 가스비나 전기료가 20~30만 원 넘게 나오면 대책이 없다. 수입보다 지출이 많다면 엄마의 경제개념이 엉망이다. 스스로 절제하고 만들어 가는 곳이 세림주택이다.현재 세림주택의 주요 취업처는 자활훈련기관을 통해 간호조무사와 요양보호사,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취득해 병원과 복지시설에 취업하거나, 배달과 식당 그리고 사무직, 자영업 등이다.# 10% 정부지원에 여주시의 무한 사랑여주시는 세림주택 입소자들에게 생활비, 아동양육비, 교육비 등 총 9천700만 원과 개인 상담과 부모교육, 그리고 체험행사와 나들이 프로그램을 통한 재충전의 기회를, 퇴소 시에는 자립정착금 500만 원을 지원하는 등 연간 총 4억6천여만 원을 지원한다. 또한 사회복지법인 세림복지재단은 입소 세대 모 2명에게 총 200만 원의 대학등록금을 지원하였고, 입소자녀 15명에게는 장학금 2천100만 원을 지원하는 등 뜻깊은 일을 해왔다.시 관계자는 "여주시는 열악한 재정 여건 아래에 한부모가족의 생활여건을 고려해 국도비가 10%만 보조되는 상황에서도 세림주택의 운영에 아낌없는 지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여주시는 올해 경기도 부단체장 회의 등을 통해 보조율을 상향해 줄 것을 건의한 바 있으며, 국가나 경기도에서 보조율을 50%로 상향해 줄 것을 지속 건의해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여주/양동민기자 coa007@kyeongin.com세림주택은 한세대당 방 2개, 화장실, 주방이 딸린 39.66㎡의 작은 공간이지만 한부모가족에게는 행복한 사랑의 보금자리다. 사진은 세림주택 전경. 여주/양동민기자 coa007@kyeongin.com세림주택주방과 큰방. 여주/양동민기자 coa007@kyeongin.com세림주택 신선희 원장. /아이클릭아트세림주택은 한부모가족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체험활동과 여행을 지원하고 있다. 여주/양동민기자 coa007@kyeongin.com

2016-12-25 양동민

[FOCUS 경기]'제2의 안양부흥 원년' 안전문화의식 높이는 안양시

'안전안양 Say' 브랜드·캐릭터 개발… 민방위 체험관 통해 시민교육도'U-통합상황실' 그물망 감시체계… 생태하천·산책로 안심번호판 달아치매고위험군가구 '119응급통화버튼 설치' 등 취약계층 안전복지 챙겨어린이 놀이시설 QR코드·여성안심 무인택배 등 맞춤형 프로젝트 시행안양시는 민선 6기 이필운 시장 취임 이후 올해를 '제2의 안양부흥' 원년으로 정해 안전관련 사업을 잇따라 추진하며 시민들의 안전문화의식을 높이고 있다. 시는 우선 지난 1월 안전 브랜드인 '안전안양Say'를 만들고 안양·학의천 등 산책로 주변에 위급 신고 안심번호판을 설치한 데 이어 '자율방재단 안전기동단' 출범, 화재 취약 29곳에 소화전 추가설치, 인덕원교·박석교 등 3곳 둔치주차장에 자동알림 SW 및 CCTV를 확충하는 등 지역 곳곳에서 안전문화 확산에 온 힘을 쏟고 있다.# 안양시 안전브랜드 '안전안양 Say' 탄생 = 시는 올해를 제2의 안양부흥 원년으로 삼고 전국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로 거듭나고자 지난 1월 안양의 안전 브랜드인 '안전안양 Say'를 만들었다. '안전안양Say'는 영문으로 안전인 'Safe', 예방인 'Stave off', 대응인 'Save'의 머릿글자 S와 영문 안양(AnYang)의 첫 글자 알파벳 A와 Y를 조합해 탄생했다. 여기에는 '안전한 안양을 말한다'는 뜻이 내포되어 있다. 시는 또 이를 바탕으로 '세이'와 '세희'로 이름 지은 안전 캐릭터를 개발하고 시의 안전문화를 확산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안양시가 맨 처음 시작한 안전 = 시는 지난해 호계 복합청사 내에 심폐소생술, 소화기시뮬레이션, 방독면 착용법 등 안전 위험시 시민들이 몸소 습득할 수 있는 민방위 체험관을 설치했다. 지난해 오픈해 최근까지 초·중·고교생, 시민만 2만8천여명이 다녀갔다. 지난 4월에는 기초단체로는 처음으로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안전문화 세미나를 열어 시민들의 안전문화 의식을 확산시키는 계기를 만들었다. 특히 시는 지난 2009년 오픈한 U-통합상황실을 통해 그물망 감시체계를 구현하고 있다. 전국 최초의 첨단 스마트안전관리시스템인 U-통합상황실에서는 안양지역 곳곳에 설치된 방범용 CCTV(3천800개) 및 교통, 공원 감시카메라 등을 통해 범죄 발생 시 경찰과 즉각적인 연락을 취해 시민 안전을 도모하고 있다. 이밖에 시는 오는 2025년까지 풍수해, 화재, 시설안전, 자살방지, 범죄예방 등 다방면에서 시민안전을 위해 전국 최초로 '안전도시 마스터플랜'을 구축할 방침이다.# 생활 속에서 만나는 안전 = 시는 지난 2월부터 시민들이 많이 찾는 안양천과 학의천 등 생태하천 및 산책로 일대에 '안심번호판'을 설치했다. 불편사항이나 위급 상황 시 즉각적인 신고체계가 이뤄지도록 하는 안심번호판은 하천변 산책로 35개소에 설치돼 있다. 시는 또 지난 4월 차량 소유 일반인들이 기동력을 바탕으로 풍수해 등에 대한 감시활동을 벌일 '자율방재단 안전기동단'을 출범한 데 이어 같은 기간 사회복무요원의 안전요원화를 위한 발대식을 가졌다. 시의 전 공직자들도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는 등 안전요원화를 이뤄냈다.아울러 시는 주택·상가·공장 등이 밀집한 화재 취약 29개소에 대해서는 골든타임 확보를 위한 소화전을 추가로 설치하고 인덕원교·박석교·충훈2교 등 3개소 하천변 둔치주차장 등에는 집중호우 시 신속한 차량 이동이 이뤄질 수 있도록 자동알림 SW 및 CCTV를 확충했다. 시는 특히 안전에 있어 빠질 수 없는 분야가 바로 교통이라고 보고 관내 경찰서와 정기적인 교통안전문화 캠페인을 전개하는 한편, 무단횡단 방지시설, 횡단보도 안전대기 장치, 노인보호구역 표지판 등을 지속해서 설치하고 있다. 그 결과 시는 지난 3월 국민안전처가 발표한 재난관리 우수지자체에 선정됐으며 5월에는 '재난대응 안전한국 훈련'과 관련한 경기도 평가에서 최우수인 A등급을 받았다. # 노년층·취약계층의 안전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힘쓰는 안양시 = 시는 민선 6기 이후 지난 2년간 전기·가스안전공사와 협약을 맺고 65세 이상 저소득층과 치매고위험군 1천여가구에 화재 및 가스예방경보기를 설치했다. 또 소방서 협조를 받아 올 한해 동안 저소득층과 치매고위험군 가구 70곳에 '119응급통화버튼'을 설치했다. 아울러 시는 관내 노인요양시설 출입·비상문 자동개폐장치 지원(28개소), 취약계층 대상 찾아가는 위생방역서비스, 여름철 대비 무더위쉼터(경로당) 점검 등을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 이밖에 시는 전기·가스안전공사와도 협약을 맺어 생활이 어려운 안전취약계층에 대해 화재 및 가스예방경보기 설치 사업을 10여년째 이어오는 등 시민의 안전을 넘어 복지까지도 세심함을 기울이고 있다. # 여성과 어린이, 청소년을 위한 맞춤형 안전프로젝트 실시 = 시는 지난 9월 어린이들이 많이 찾는 어린이놀이시설 624개소에 안전관리실태 전반을 스마트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는 QR코드를 부착, 스마트폰 스캔 시 안전상의 미비점이나 부상을 입는 아동이 발생할 경우 신속한 신고가 가능하도록 했다. 지난 10월에는 호계복합청사에 어린이 및 청소년이 지하철사고탈출, 배 또는 비행기 탑승에 따른 안전 등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게 하는 가상현실 재난안전체험관을 설치했다. 또한 여성들을 위해서는 낯선 택배 기사를 마주칠 필요 없이 지정 보관함에서 물품을 수령할 수 있도록 '여성안심 무인택배서비스'를 지난 7월 범계역에 설치했다. 저소득층 한부모 가정 104곳에는 여성들의 신변을 보호할 수 있는 '홈 방범시스템'을 구축했다.이필운 시장은 "제2의 안양부흥을 추진함에 있어 시민안전은 마침표가 있을 수 없다"며 "시민 모두가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전국 최고의 안전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양/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지난 2009년 전국 최초로 오픈한 U-통합상황실에서 관계 직원들이 안양지역 곳곳에 설치된 방범용 CCTV 등을 보며 시민들의 안전을 살피고 있다. /안양시 제공안양시가 위급상황발생시 즉각적인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하는 능력을 배양하기 위해 모든 직원들 대상으로 심폐소생술 교육을 실시하는 등 공무원들의 안전요원화를 추진하고 있다./안양시 제공이필운 안양시장이 지난해 전국 최초로 오픈한 민방위체험관에서 안전체험을 하고 있다. /안양시 제공안양시가 올해를 제2의 안양부흥 원년으로 삼고 전국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로 거듭나고자 지난 1월 만든 안양의 안전 캐릭터인 '세이'와 '세희'. /안양시 제공싱글 여성이나 한부모가족 여성이 낯선 택배기사를 마주칠 필요 없이 물품을 수령할 수 있는 여성안심 무인택배함 모습. /안양시 제공

2016-12-18 김종찬

[FOCUS 경기]광주시, 전국 아이디어뱅크 부상

인허가 처리시간 획기적 단축 '공간정보 DB화' 효율성 제고빅데이터 활용 신규·누락세원 발굴 등 전국 지자체 벤치마킹시농업기술센터, 구제역 예방 '환경 미생물제제' 국제특허도지난 9일 경기 광주시청 내 징수과 사무실, 경남 창원에서 올라왔다는 공무원들이 징수과 직원을 상대로 여러 질문을 쏟아내고 있었다. 광주시의 세원관리 시스템을 벤치마킹하고자 멀리 경기 광주까지 왔다는 이들은 이것저것 설명을 들은 뒤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광주시청에서 이런 모습은 흔한 광경이다. 광주시의 각종 우수사례 및 제도가 널리 알려지면서 한수 배우고자 전국 각지에서 찾아온 공무원들이 줄을 잇고 있다. 평상시 업무나 민원과정에서 발생하는 작은 것도 놓치지 않고 제도로 개선해 나가는 광주시의 저력이 '아이디어 뱅크, 광주'라는 새로운 이미지로 전국에 각인되고 있다. 특히 그동안 웹·앱 개발 분야는 대학생이나 해당 정보관련 기업들이 각종 대회에서 주로 수상하는 영역이었으나 광주시가 성과를 보이면서 이러한 편견도 깨지고 있다.■ 보다 빠른 인허가 지원을 위한 의사결정 지원시스템내년부터 전국 지자체에 보급을 앞두고 있는 '인허가 의사결정 지원시스템'은 각종 인·허가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처리해 민원인들의 편의를 증진시키고자 하는 노력에서 자체 구축된 시스템이다.공무원이 인허가 가능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공문서로 주고받던 행정처리 방식을 시스템을 통해 짧은 시간 내 검토 분석이 가능하도록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행정업무 처리절차개선은 물론 인허가 처리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어 지난 7월 행정자치부의 '우수 정보시스템'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해 16개 시·군이 도입해 활용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전국 지자체에 보급을 준비하고 있다.■ 각종 공간정보와 행정업무를 접목한 '공간정보 시스템'광주시는 지난 2005~2008년 도로와 지하시설물들을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하고자 DB(데이터베이스)구축 사업을 추진해 도로, 상·하수, 하천 시설물들을 DB로 정리했다. 그러나 여기서 머무르지 않고 이를 기반으로 위치기반 공간정보와 접목한 다양한 행정업무를 발굴해 톡톡한 효과를 보고 있다. 특히 지난 2015년 공간정보시스템 고도화 사업을 추진해 최신 기술을 적용한 혁신적인 기능들이 도입돼 행정 효율을 제고하고, 주민생활과 밀접한 정보를 대민에게 서비스하고 있다. 이중에서도 공간정보시스템을 활용한 재산세 정비체계 개선이 눈길을 끈다. 이는 그동안 지방세법의 현황과세 원칙에 따라 과세대상 물건의 실제 이용실태를 매년 전수조사해 자료를 정비하는데 투입되는 인력과 시간 등 행정비용 문제를 개선하는데 집중했다.비효율적인 운영방식을 개선하기 위해 지방세 과세자료(토지, 건축물) 전체를 신규 지도로 구축하고, 객관적 증빙자료인 항공사진과 지적도 등의 다양한 공간정보와 중첩·비교 분석해 누락된 세수발굴과 과·오납된 과세자료를 추출해 재산세 정비업무에 활용했다. 이 시스템으로 광주시는 각종 대외기관 평가 및 우수사례 발표에서 총 27회 수상했고, 전국 지자체 124개 기관이 벤치마킹할 정도로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탈루 세원 꼼짝마! 탈루 세원의 발굴 시스템전국의 모든 지자체가 공통적으로 골머리를 앓는 분야가 바로 재정과 관련된 탈루 세원일 것이다. 광주시는 세외수입 누락을 방지하고 탈루 세원을 발굴하기 위해 '아이원 세외수입 통합시스템'을 개발, 운영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전자 지도에 세외수입 과세지역은 파란색, 누락 의심지역은 빨간색으로 표시돼 누락된 세원을 한눈에 볼 수 있으며, 항공사진과 로드뷰, 면적측정 기능까지 제공돼 현장에 대한 사전 확인도 할 수 있다. 지난 5월에는 '경기도 세외수입 우수 사례 발표대회'에서 빅테이터를 활용한 신규세원발굴 사례로 최고의 영예인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세외수입 과세자료 연계로 과거 국·공유재산의 모든 정보 사항을 한번에 검색하게 돼 빠른 검색과 정확한 빅데이터 제공으로 누락세원 발굴 시간의 획기적 단축과 정확한 처리로 전반적인 국·공유 재산을 지속적으로 관리하게 됐다. 지난해부터 일제조사를 통해 국공유지 무단점유 누락세원 5억8천900만원과 공유재산 기한내 연장신고 미이행 누락세원 5억4천500만원 등 총 11억3천400만원의 누락세원을 발굴했다.이밖에 '체납차량 표적단속시스템'은 체납정보와 공간정보를 융합해 체납차량이 주정차하고 있는 위치를 지도에서 한눈에 확인하고 그 주변을 표적 단속해 번호판 영치 업무에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구축한 시스템이다. 단속이 필요한 지역만 구분해 단속함으로써 행정업무의 효율성 증대는 물론 날로 증가하는 고질·상습체납자의 은닉세원에 대한 추적징수가 가능해져 건전한 납세문화 정착과 징수율 향상에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 세계도 인정한 특허기술!광주시 산하 광주시농업기술센터는 10여개의 지적재산권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자체 연구개발 성과 중 대표적인 것은 '구연산·유산균복합제' 개발이다. 지난 2010년부터 2011년까지 전국적으로 발생한 구제역이 광주시에서 발생하지 않은 것을 놓고 분석하다 광주농기센터는 친환경 미생물제제인 구연산·유산균복합제를 관내 축사소독, 음수, 사료에 적극적으로 사용한 것이 주효했다는 것을 알아냈다. 이 복합제는 병원균 제어를 위해 유해 살균제와 소독제를 남용함으로써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을 해결하고, 이와 동시에 생균제로서 가축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지난 2011년 국내특허를 취득한데 이어 한섬인사이드 외 2개 업체에 미생물활용 특허기술을 이전했으며, 2012년에는 국제특허를 출원했다. 이 복합제는 영국 퍼브라이트 연구소에서 실시한 구제역 바이러스 사멸 시험에서 100배액에서 효과가 검증됐으며, 국내연구소에 의뢰한 AI(조류인플루엔자) 시험에서는 50배액에서 바이러스가 사멸되는 연구결과가 나온 바 있다. 이미 관내를 비롯 많은 축산농가에서도 활용되고 있을 만큼 입소문을 타고 이용이 확대되고 있다.조억동 광주시장은 "전국에서 우리 시의 시스템을 벤치마킹하고자 찾아 오고 있는 것은 각 부서 1천300여 공직자들이 맡은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고 부서 간 팀워크가 공고했기에 가능했을 것"이라며 "현재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시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현장 중심의 행정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광주/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광주시가 자체 개발한 시스템들이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이뤄내고 있는 가운데 해당 부서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광주시 제공(사진위)자체 개발한 친환경 미생물제제인 '구연산·유산균 복합제'로 국내는 물론 전세계 시장 공략을 준비중인 광주시농업기술센터 연구소 직원들이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광주시농업기술센터 제공 /아이클릭아트

2016-12-11 이윤희

[FOCUS 경기]의정부고등학교

1만9천 동문 장학금·교육기부 등 저력진로·진학 지원 '5正운동' 인성마라톤북부 지역 유일 기숙사 공동체 생활로교우관계 향상·으뜸인재 육성 '디딤돌'1974년 설립 이후 4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의정부를 비롯한 경기북부지역 최고 명문고등학교 자리를 지켜 가고 있는 의정부고등학교. 지난 2005년에는 공립교로는 건립이 쉽지 않은 기숙사, 청운학사까지 문을 여는 등 경기북부지역 명문고로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올해 9월 부임한 이명호 교장은 이런 의정부고등학교의 명성을 이어가는 것은 물론 의정부지역의 고등학교 평준화 속에서도 의정부고등학교가 제2의 도약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함께 만들어가는 꿈의정부고등학교가 최우선으로 삼고 있는 것은 '의고인'이라는 의정부고등학교를 졸업한 사람들이 갖는 정신을 이어가는 것. 설립 이후 꾸준히 경기북부지역 최고의 명문고등학교라는 대명사를 줄곧 이어오고 있는 의정부고등학교인 만큼 이 지역에서 의정부고 출신이 갖는 의미는 크다.1만9천여명의 동문은 의정부고가 명문고라는 명성을 이어갈 수 있도록 큰 역할을 하고 있다. 5천만원에 달하는 동문회 장학금은 물론 각계 각층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동문들이 직접 참여해 구성된 '전문직업인과의 만남', '방과 후 선배 직업인 특강' 등 동문 주도로 이어지고 있는 교육기부는 의정부고의 저력을 보여주는 좋은 예다.■ 체계적인 진로·진학 교육활동의정부고는 의정부시와 경기도교육청이 함께 추진하는 '의정부혁신교육지구 시즌Ⅱ 사업'을 운영하면서 학생부 종합 전형 대비 프로그램을 실시 중이다.'의정부DoDream학교'와 '참된 학력향상 프로그램'은 물론 광고학과 경찰학, 간호학 등 학생들이 관심을 갖는 분야에 대해 스스로의 적합도를 미리 알아 볼 수 있는 '전공적합성 토요 전문 심화 프로그램', 로봇과 운동, 과학, 사회 등 각 분야의 11개 동아리 활동을 하는 '드림하이 프로젝트'가 바로 그것이다. 또 학생 스스로가 자율적으로 교과 관련 연구회를 조직해 운영하는 '학생논문 발표대회'도 의정부고의 자랑거리다.■ 인성·생활교육 시스템'5正운동'이라고 불리는 인성마라톤은 의정부고등학교 학생들이 학업은 물론 좋은 인성으로 대표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정장(正裝-바르게꾸미다)과 정좌(正坐-바르게 앉다), 정언(正言-바른 말), 정사(正思-바른 생각), 정행(正行-바른 행동) 등 5가지의 바른 의미를 교육하면서 기본이 바로 선 의고인을 육성하고 있다.이를 바탕으로 의정부고는 'Wee-Class'에서 실시하는 집단상담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의 심성 치료에도 앞장서고 있다.또 안전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학교보안관(GMF)을 운영해 학생과 관련된 사건·사고의 예방은 물론 등·하굣길 교사순찰(TP)활동으로 교육공동체 모두가 참여해 만들어가는 행복한 학교문화 정착에 앞장서고 있다.■ 관내 유일의 기숙사 '청운학사'지난 2005년 114명이 묵을 수 있는 규모로 설립된 청운학사는 명실상부 의정부고등학교가 이 지역 최고의 명문고임을 설명해 준다. 청운학사는 단순히 학생들에게 숙식의 편의를 제공해 주기 위한 시설이 아니다. 이곳은 '청운학사 PROJECT'를 통해 학력향상과 미래창조, 인성함양, 학생복지를 바탕으로 한 운영 방침을 앞세우고 있다.으뜸인재를 위한 체계적인 지도관리와 대학 수시 및 면접에 대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교과학습동아리 운영 및 토요일에 진행되는 체험학습은 학생들의 체계적인 학력관리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학습활동에 방해되는 휴대폰의 사용이 제한돼 자기주도학습능력이 강화되는 것은 물론 4명의 교사와 2명의 사감의 철저한 관리를 통해 학력향상은 물론 6인 1실로 운영되는 생활을 통해 친구들과 관계향상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의정부/최재훈·정재훈기자 jjh2@kyeongin.com· 사진/정재훈기자 jjh2@kyeongin.com이명호 교장과 학생들이 '긍지를 안고 미래를 여는 의정부고'라는 글귀가 걸린 학교 건물을 배경으로 단체사진을 찍었다.의정부고등학교 전경.의정부고등학교의 미래를 짊어질 1학년 학생들의 수업 모습.

2016-12-04 최재훈·정재훈

[FOCUS 경기]인터뷰|이명호 의정부고 교장

"어디에서든 꿋꿋하게 자라나 자연의 중요한 한 축을 담당하는 들꽃처럼 우리 학생들도 사회의 중요한 일원으로 성장하길 바랍니다."지난 9월 의정부고등학교에 부임한 이명호(58·사진) 교장은 학생들을 들꽃에 비유했다. '의정부 식물도감 1~4집'과 '어린이 식물백과', '두산백과사전' 등 식물 분야의 수많은 책을 집필한 것은 물론 매주 식물, 야생화와 관련한 강연을 펼치고 있는 이명호 교장.이명호 교장이 자연과 들꽃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대학시절 부터다. 이 교장은 "교수님을 따라 산을 누비면서 식물을 촬영하고 연구하게 됐는데 그때부터 흥미가 시작돼 아직까지 야생화에 대한 관심이 이어져 오고 있다"며 "전국에 있는 모든 식물을 촬영해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식물도감을 쓰는 것이 꿈"이라고 포부를 밝혔다.이런 이 교장이 야생화의 의미를 담아 학생들을 표현하는 것은 최고의 찬사가 아닐 수 없다. 주로 경기북부지역 학교에서 교직 생활을 한 이명호 교장에게 의정부고등학교는 꼭 한번 근무해보고 싶은 곳이었지만 쉽게 기회가 오지 않았다. 그러다 지난 9월 이 교장의 첫 번째 교장직을 맡게 된 곳이 바로 의정부고등학교로 정해지면서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 이 교장. 이 교장은 "그동안 의정부고에 근무할 기회가 없어 많이 안타까웠는데 교장으로 발령받게 돼 기쁘다"며 "의정부고등학교 학생들의 활기찬 모습만 봐도 즐겁게 학교생활을 하는 것 같아 보기가 좋다"고 의정부고 부임 소감을 말했다. 그는 이어 "의정부고등학교가 그동안 경기북부지역 최고 명문고의 자리를 유지해 왔던 만큼 그 명성을 이어가기 위해서라도 교사들과 학생들이 더욱 발전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의정부고는 지난 1974년 설립된 이후 의정부는 물론 경기북부지역 최고의 수재들만 모이는 명문고등학교로의 입지를 유지하고 있다. 이 교장 역시 이런 의정부고의 명성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이 교장은 "의정부고는 지역에서 명망있는 선배들로 구성된 동문회의 활동도 아주 활발하고 기숙사까지 운영하는 등 의정부를 비롯한 경기북부지역 주민들 사에서 신뢰가 굉장히 큰 학교"라며 "학생들의 성적이 낮아진다면 지금과 같은 의정부고의 명성을 유지하기가 힘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교장은 "민주적인 학교 운영을 바탕으로 교사와 학생이 즐거운 학교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면학 분위기를 형성하는 것은 물론 교사들 역시 최고의 실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든든하게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의정부/최재훈·정재훈기자 jjh2@kyeongin.com

2016-12-04 최재훈·정재훈

[FOCUS 경기]무한잠재력 가진 '기업 도시' 양주

지자체 7곳 접한 경기 북부 '정중앙'철도·국도·고속道 3대 광역망 토대산단 7곳 집적 효과·일 창출 시너지전문인력 양성 '수출사관학교' 개교애로 청취·경영난 기업 특례보증도'1(으뜸), 3(완성), 7(행운), 0(무한)'. 양주시의 산업 환경과 발전 가능성을 나타내는 숫자들이다. 시는 '2020 경기도 종합계획' 상 경원축(의정부, 양주, 동두천, 연천)의 제1 거점 중심도시다.위치상으로는 경기북부지역의 중심에 위치해 물류는 물론 신산업 육성에 유리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 철도와 국도, 고속도로 등 3대 광역교통망 구축은 기업도시로의 변화를 이끌고 있고, 권역별로 뿌리내린 7개 산업단지는 산업의 집적 효과를 발생시켜 기업들이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는 토대가 되고 있다. 무엇보다 '희망의 땅 양주'는 무한한 잠재력을 지녔다. 경기북부 최대 규모의 양주신도시 개발과 문화·행정·주거가 어우러진 미래형 복합도시 양주역세권 개발로 2020년 인구가 3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이고, 이에 따른 특화산업 육성은 장기적인 산업의 발전을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양주를 '기업 하기 좋은 도시', '급성장하는 자족 도시'로 부르는 이유다. 정부기관과 기업들의 평가가 이를 대변한다. 지난해 행정자치부와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228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한 '경제활동 친화성 평가'에서 시는 최우수 등급을 받아 전국 종합 10위를 차지했다.■ 뛰어난 입지여건과 사통팔달 교통망621년의 역사를 지닌 시는 서울 동북부 4개 구(도봉·노원·강북·중랑)와 경기동북부 4개 시(의정부·동두천·남양주·구리)의 본가다. 이를 달리 표현하면, 이들 지자체와 지리적으로 매우 가깝다고 볼 수 있다. 또 경기북부지역 정 중앙에 위치해 고양·파주·포천 등 7개 지자체와 맞닿아 있다. 이들 지자체의 인구수만 따져도 무려 300만명에 육박하는 배후 시장을 곁에 둔 셈이다. 기업 입장에서는 우수한 인력도 손 쉽게 확보가 가능하며, 인근 지자체의 산업단지와 대학, 연구기관과도 빠르게 연계할 수 있다.사통팔달 교통망은 산업발전을 앞당기는 촉매 역할을 담당한다. 서울~양주~연천을 잇는 전철 1호선과 국도 3호선(우회도로), 서울 외곽지역으로 빠른 접근이 가능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양주TG, 송추 IC)가 구축돼 전국으로 뻗어 나갈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 여기에 제2외곽순환고속도로와 구리~양주~포천 고속도로, 지하철 7호선 양주 연장, 국지도 39호선 확장·포장 공사 등도 추진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까지 45분이면 물류수송이 가능한 최상의 입지여건을 갖춘 것이다.■ 산업단지 집적 효과, 기업 경쟁력 '우뚝'시에는 홍죽·검준·남면·구암산업단지 등 총 7개의 산업단지가 들어서 있다. 시는 그동안 이들 대단위 산업단지들의 기업 집적 효과를 토대로 기업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해 왔다. 그 결과 유망기업을 비롯해 첨단시설을 갖춘 중견기업들이 연이어 지역 내에 둥지를 틀었고, 이는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이뤄냈다. 실제 지난 2013년 1월 준공해 90% 이상의 분양률을 보이고 있는 홍죽일반산업단지에는 (주)카페베네와 (주)두라푸드 등 국내에서 인지도 높은 기업들이 들어섰다. 시는 분양이 끝나면 최소 5천명의 고용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기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산업단지 조성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은현·남면 일대 68만7천㎡에 들어서는 은남일반산업단지는 업계의 관심을 한몸에 받으며, 사업시행을 위한 산업단지 개발계획 승인을 앞두고 있다. 시는 지역 내 산재한 폐수 발생 섬유업체의 집적화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첨단 섬유·패션 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기업들의 입주가 완료되면 제품을 생산하며 시너지효과를 보게 될 것"이라며 "이는 기업의 기술개발비 및 생산비 등의 절감 효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또 지난 1월에는 은현면 19만4천㎡에 '서울우유 양주통합 신공장 건립'을 위한 승인 절차가 완료됐다. 지난해 서울우유협동조합과 맺은 '서울우유 양주통합 신공장 건립업무 협약'의 결실이다. 서울우유 신공장은 오는 11월 착공해 2017년 12월 완공될 예정이며, 2020년부터는 공장가동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기업 성장 돕는 '무한 지원' 체계 구축현재 근로자 3만769명이 2천9개 사업장에서 생산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중 (주)카스, (주)인터엠, 뉴옵틱스, 오성디스플레이, 능원금속 등 51곳은 기술력 증대를 통해 올해 유망중소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들 기업의 성장에는 시의 행·재정적 지원이 뒤따랐다. 시는 수시로 찾아가 기업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기업지원책을 내놨다. 또 해마다 '소규모 기업환경개선사업'을 통해 기업체 진입로 확장·포장, 근로환경 개선을 지원했다. 그 결과 지난 2014년 5개 사업 2억3천만원에 불과하던 지원사업은 올해 16개 사업 7억원으로 늘어났다. 기업의 수출 활성화를 위한 해외시장 개척도 지원하고 있다. 시는 경기도 내 최초로 '수출 카라반' 운영을 통해 수출 확대 지원방안을 강구했고, 경기북부 수출사관학교를 개교해 60개사 임직원 64명을 수출전문 인력으로 양성 중이다. 또 국내외 규격인증 지원사업과 해외 우수기업제품 전시회 운영, 시제품 개발지원, 산업기술 정보제공, 산·학·관 협력을 통한 디자인개발 등 다양한 기업지원책을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 섬유분야의 특화산업 발전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경기패션창작스튜디오를 운영 중이며, 해외 바이어 초청 섬유수출상담회 개최와 한국섬유소재연구원 육성, 신진디자이너 명품니트사업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경영난을 겪고 있는 기업에게는 특례보증지원은 물론 중소기업 이차보전 지원 등 중소기업 육성자금을 지원한다. 특히 홍죽산단 입주기업에게는 부지매입비(10%)도 지원해주고 있다. 시는 그 동안 49개 업체에 110억원을 지원, 작은 벤처기업이었던 라이브존, 지하이웰, 와이엠텍, 전전사 등 10여개 업체가 유망 중소기업으로 성장하는 기틀을 마련하기도 했다. 양주/최재훈·김연태기자 kyt@kyeongin.com양주시에 자리한 7개 산업단지 중 홍죽산업단지의 모습. 현재 분양률이 90%를 넘어섰으며, 입주가 끝나면 산업 집적 효과가 두드러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양주시 제공양주시의 대표 유망중소기업으로 꼽히는 뉴옵틱스의 근로자들이 생산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양주시 제공지난 9월 양주시 일자리박람회를 찾은 청년들이 취업을 위한 기업정보를 탐색하고 있다. /양주시 제공

2016-10-16 김연태·최재훈

[FOCUS 경기] 인터뷰| 김성제 의왕시장

재선의 김성제(사진) 의왕시장은 민선 5기 시장으로 취임할 당시 의왕시 전체의 대규모 개발계획을 발표했다. 그중에서도 왕송호수 주변 개발은 취임 초기부터 의욕적으로 접근했던 사업이지만, 환경단체 등의 반대로 적잖은 난관에 직면했고 이를 헤쳐나가야 했다. 김 시장은 "지금 왕송호수는 그야말로 천지개벽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엄청난 변화와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왕송호수가 위치한 부곡동 지역이 철도산업 메카로서 충분한 가능성이 있음을 인지하고 우선 철도특구 사업의 큰 로드맵을 그렸다"며 "녹색철도 생태 거점, 철도마을 문화 거점, 미래철도 성장 거점 등 세 개의 주요 거점으로 나눠 계획을 세우고 실천해 왔다"고 설명했다.김 시장은 특히 "지난 4월 20일 개통한 의왕레일바이크는 왕송호수를 중심으로 조성돼 있는 철도박물관, 조류생태과학관, 자연학습공원의 이용도를 높이는 등 왕송호수 전반에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또 "향후 캠핑장은 물론 왕송호수 습지생물을 테마로 한 에코 센터 등을 설치하고 인근 부곡도깨비시장 현대화사업과 상품 및 디자인특화지원 등이 본격화되면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것을 확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왕송호수 개발=환경 악화'라는 일부의 우려도 잠재웠다. 김 시장은 "왕송호수는 그동안 수질이 안 좋아 애를 태웠지만, 인공습지와 연꽃단지 등을 조성하고 호수 상류의 의왕ICD에 비점오염원 저감시설을 설치하는 등 적극적인 수질관리로 매년 조금씩 수질이 나아지고 있고, 올해는 심한 가뭄에도 습지 등 수중식물의 영향으로 녹조가 현저히 저감되는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시장은 "관련 사업들이 모두 완성되면 왕송호수는 수도권 최고의 힐링 파크이자 관광명소가 될 것"이라고 힘을 줬다. 의왕/김순기기자 islandkim@kyeongin.com

2016-09-18 김순기

[FOCUS 경기] 의왕 왕송호수공원

013년부터 100만㎡ 본격 조성올초 레일바이크 개통 '새전기'캠핑장·부곡시장 현대화 계획먹거리·볼거리·체험 한자리에의왕시 왕송호수가 경기도 서남부권 최대의 '힐링 파크'로 거듭나고 있다. 수면을 포함해 약 100만㎡에 이르는 왕송호수는 수도권 서남부의 내륙 철새도래지로 유명하며, 주변이 대부분 그린벨트 지역이어서 자연환경이 상대적으로 잘 보존돼 있다. 행정구역상으로는 의왕시이지만 수원시와 맞닿아 있고 안산·군포·안양 등과는 손닿을 듯 가깝다. 의왕시는 이런 생태·환경적 장점과 지리적 특성을 최대한 활용해 지난 2013년부터 본격적으로 공원을 조성하기 시작했고, 자연 진화적인 의왕레일바이크가 올초 개통되면서 왕송호수는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의왕시는 내년 하반기에 중급 규모의 캠핑장을 조성하고 오는 2018년에는 에코 센터도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또 왕송호수 인근의 철도박물관을 국립철도박물관으로 전환하기 위해 총력을 쏟고 있다. 이와 함께 의왕레일바이크와 셔틀버스로 연결된 의왕역 바로 앞에 위치한 의왕시 유일의 상설시장인 '부곡도깨비시장'을 현대화하기 위한 작업에도 착수했다. 이같은 왕송호수의 변신은 수도권 대도시 사이에 자리잡고 있으면서 자연 속 휴식과 먹거리·볼거리·체험거리를 동시에 제공하는 '힐링 파크'라는 측면에서 시선을 끌고 있다.■자연 속 휴식=왕송호수 주변을 따라 생태탐방로 2.35㎞가 연결돼 있어 천천히 걸으면서 철새들의 움직임을 지켜보고 중간중간에 마련된 소공원에서 잠시 휴식도 취할 수 있다. 왕송호수 습지 지역 8만4천220㎡에 조성된 자연학습공원은 2곳의 습지 데크와 실개천, 조류탐사전망대, 미니동물원, 방문자 휴게실 등을 갖추고 있다. 특히 자연학습공원은 각종 꽃이 피어있는 사이 사이로 잔디밭이 넓게 펼쳐져 있고 아름드리 나무도 많아 아이들이 놀기에 제격이다. 내년 하반기에 개장하는 야영장 80면 규모의 캠핑장은 왕송호수와 자연학습공원 사이 1만1천335㎡의 부지에 조성된다. 기존의 나무와 숲은 최대한 손을 대지 않고 풀벌레 소리가 함께 하는 자연 친화적인 캠핑장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의왕시는 샤워장·매점·바비큐장·취사장 등의 편의 시설도 충분히 확보해 이용객들이 단지 캠핑만 하는 게 아니라 왕송호수 전반을 즐길 수 있는 '관광 체류형 캠핑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먹거리=왕송호수 주변을 따라 다양한 음식점들이 들어서 있다. 자연학습공원 사무실 옆에 위치한 지역특산물 판매장에서는 시 전체면적(53.991㎢)의 85.5%를 차지하는 그린벨트 지역에서 재배된 각종 농산물을 구매할 수 있다. 의왕시는 특히 먹거리를 위해 셔틀버스로 5분 거리인 부곡도깨비시장을 '골목형 특화시장'으로 재단장하는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시는 우선 5억원을 투입해 노후화된 시장바닥을 정비하고 전기·가스 등의 안전 인프라를 구축한다. 또 부곡도깨비시장을 상징할 수 있는 특화상품개발에도 5억원을 투입해 왕송호수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맛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볼거리·체험거리= 수도권 최초의 담수호 테마과학관으로 알려진 의왕조류생태과학관은 97종의 텃새와 철새, 나그네새를 관찰할 수 있는 곳이다. 2개의 체험관과 3개의 전시실 및 전망대 등을 갖추고 있다. 생태체험관은 왕송호수 물속 세계를 가상으로 꾸며놓았고, 조류체험관은 새의 탄생과 성장 과정을 통해 왕송호수의 사계절을 엿볼 수 있도록 했다. 조류전시실에서는 평소 가까이에서 보기 힘든 다양한 새의 모습을 자세히 관찰할 수 있고, 화석전시실에서는 인류가 탄생하기 이전(5천만년전)에 존재했던 민물고기를 화석으로 만날 수 있다. 또 어류전시실은 다양한 물고기와 수서 곤충들을 자세히 관찰할 수 있는 공간이다. 철도 테마거리 끝자락에 위치한 철도박물관은 연면적 2만8천82㎡ 규모로 우리나라 철도 100년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이와 함께 왕송호수 변에 조성되는 연꽃단지가 내년 초 완성되면 세계 각국의 다양한 연꽃을 접할 수 있게 된다. 올해 4월 개장한 의왕레일바이크는 전국에서 유일한 '호수 순환 노선'으로 거리는 4.3㎞다. 노선 중간마다 꽃터널과 피크닉장·조류생태존·분수터널·스피드존·전망대 등을 설치해 색다른 경험과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꾸며졌고, 호수 주변에서 백로와 청둥오리·왜가리 등 철새들의 모습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주말의 경우 사전예약 없이는 탑승이 어려울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의왕/김순기기자 islandkim@kyeongin.com관광객들이 의왕레일바이크를 체험하며 즐거워하고 있다. 의왕레일바이크 개통은 왕송호수를 체험형 힐링 파크로 한 단계 격상시키는 계기가 됐다. /의왕시 제공왕송호수 인근의 철도박물관에 전시된 기차(상)와 왕송호수 공원의 주요 휴식터 중 하나인 자연학습공원 모습. /의왕시 제공내년 완공예정인 캠핑장과 에코센터가 포함된 왕송호수 공원의 각종 시설. /의왕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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