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앗이(K-Pumassi) 글로벌 캠페인

 

[우리시대의 품앗이人(K-Pumassian)]하남 '효 자선 실버봉사단'

송한영 소박사 대표 아이디어에 뭉쳐1천여명 어르신 매달 국밥끓여 대접100인분 도시락 배달도 16년간 꾸준며칠 전 하남시 서하남로 48번길이 어르신들을 태운 버스로 도로가 주차장으로 변했다. 버스에서 내린 어르신들은 식육식당인 소박사 안으로 들어갔고 금세 식당안은 인산인해를 이뤘다.자주색 앞치마를 입은 '효 자선 실버봉사단' 자원봉사자들은 자리를 잡고 앉은 어르신들에게 소머리국밥을 날랐고 어르신들은 아침 일찍 소머리국밥을 든든히 잡수셨다.새벽부터 음식 준비에 나선 수십명의 봉사단원들은 오후 1시가 넘어서야 겨우 밥 한 술을 뜰 수 있었다.'효 자선 실버봉사단'은 지난 16년 동안 매월 첫주 일요일마다 소박사에서 국밥 봉사를 이어오고 있다.'효 자선 실버봉사단'이 창립하게 된 계기는 2002년 4월 무렵 송한영(58) 소박사 대표가 정육식당에서 팔고 남은 소머리와 내장, 꼬리와 뼈 등을 헐값에 넘기는 대신 홀몸 어르신들에게 따뜻하게 식사 한 끼라도 대접하자는 의견을 냈고 지인들이 송 대표의 의견에 동조하면서부터다.창립 이후 실버봉사단원들은 어르신들을 모셔오는 '운전조'와 가마솥에 국밥을 끓이는 '불땅조', 음식을 나르는 '서빙조', 뒷마무리를 하는 '설거지조' 등으로 역할을 분담하며 봉사에 대한 뜻을 함께했다.처음 홀몸 노인들께 한 끼 식사를 대접한다는 생각으로 시작했지만 어르신들이 점점 늘면서 요즘은 600~1천여명이 찾는다. 또 몸이 불편해 찾지 못하는 어르신 100여 명에게는 따로 도시락을 마련해 직접 배달하고 있다.현재 자발적으로 모인 실버봉사단의 전체 회원 수는 700명이 넘고 봉사 당일에는 100여명의 회원들이 참여한다.특정 기업이나 기관의 후원은 없지만 떡을 준비하는 회원, 쌀을 준비하는 회원 등 회원 모두가 자비를 들여 음식을 제공하는 순수 봉사활동으로 이어오고 있다.송 대표는 "20여 년 전 처음 타임세일을 하면서 어르신들이 할인 판매하는 고기를 구입하기 위해 새벽부터 가게 앞에서 줄을 서는 모습을 보고 사골국에 국수를 대접하다가 봉사활동을 본격적으로 하게 됐다"며 "많은 어르신이 찾아오셔서 경제적 부담이 크지만 주변에서 많이 도와주고 있어 계속 봉사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전영하 총무도 "어르신들이 한 끼라도 맛있게 드실 걸 생각하면 전혀 힘들지 않다"며 "소박사를 찾는 어르신들이 즐겁게 하루를 즐기고 좋은 추억을 갖고 가시면 그걸로 만족한다"고 전했다. 하남/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효 자선 실버봉사단'은 서하남IC 인근에 위치한 정육식당 소박사에서 16년째 국밥 봉사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사진은 어르신들에게 국밥을 대접하는 모습. /효 자선 실버봉사단 제공

2018-04-23 문성호

[우리시대의 품앗이人(K-Pumassian)]여주 '나눔·봉사 사계절'

대신고출신 3명 모임서 단체 출발이천·양평까지 찾아 다양한 봉사100인분 조리도 거뜬한 실력 갖춰'사랑의 컵밥으로 행복을 비벼요!'봄나들이가 한창인 지난 15일 오전 10시 이천시 부발읍 한 장애시설 식당에 10여 명의 가족들이 모였다. 각자가 준비해온 부식을 나르고 손질하고 음식을 장만하느라 바쁜 모습이었다.어린 자녀들은 삶은 계란 껍질을 까거나 채소를 손질하고 청소도 도맡아 했다. 어른들은 주방에서 70인분의 비빔밥 재료와 소고기 미역국을 만드느라 여념이 없었다.회원 중 한명은 "노량진 학원가에서 유행인 영양 만점의 컵밥을 대접해 드리려고 왔어요. 계란 스크램블, 시금치와 무나물, 돼지고기 볶음, 볶음 김치, 김 가루 등 비빔밥 재료와 소고기 미역국을 만들어요. 매월 하는 봉사라서 이제는 회원들 각자가 척척 손발이 맞아요"라고 말했다. 이들은 여주시자원봉사센터에 소속된 '나눔·봉사 사계절'의 회원과 가족들이다. 지난 2016년 1월 여주 대신고 출신 78년생 친구 3명이 시작한 작은 봉사단이 20여 명으로 늘어나 이제는 사랑이 듬뿍 들어간 컵밥 100인분 정도는 거뜬히 만들 수 있는 봉사단체로 성장했다.서기원 회장은 "처음에는 친구들끼리 술만 먹고 놀기만 했는데 무언가 의미 있는 일을 해보자고 의견을 모은 게 친구 3명이 함께 한 봉사였다"며 "시설에 가서 청소와 어르신 목욕 봉사도 했는데 좀 더 체계적이고 주인의식을 갖고자 '나눔·봉사 사계절'라는 단체를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서 회장(인테리어업)과 이선태 총무(물리치료사)는 "봉사도 전문성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왕 시작한 거 제대로 해보겠다는 마음으로 처음부터 정관도 만들고 봉사자로서 책임과 겸손함, 그리고 상대방을 존중하는 자세 등을 담아 '사계절 회원의 마음가짐'과 교육 자료도 만들었다. 실제 신입 회원 교육 자료를 보면 ①할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하라 ②너무 부담되겐 하지 말라 ③약속은 반드시 지키자 ④시간과 에너지를 잘 배분하라 ⑤가족의 이해를 구하라 ⑥비밀을 지키자 ⑦물질적인 대가를 바라지 않는다 ⑧책임감을 갖고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등 항목 하나하나에 의미를 담고 있다. 처음에 마음만 앞서고 열정이 넘쳐 시작은 했지만 조금 하다가 그만두면 안 하니만 못하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서 회장은 "처음 3명이 3만 원씩 모아서 9인 이하 요양시설을 찾아 컵밥 봉사를 했는데 각자 직업도 다르고 요리 쪽으로는 관련이 없다보니 조리하다 태우기도 하고 배식을 잘못해 음식이 부족하기도 했다"며 "시간이 지나면서 변화가 생겼고 요리 솜씨도 많이 늘어 이제는 100인 시설에도 찾아가고 여주에서 이천과 양평 지역으로 활동 폭도 넓혔다"고 말했다. 그는 끝으로 "노인들과 장애인분들이 남김없이 드시고 '맛있게 잘 먹었었다'라는 말을 들을 때면 큰 보람을 느낀다"며 "또 하나 기쁨은 봉사에 아이들과 가족, 형제가 함께 서로에 대한 배려와 사랑이 더 깊어져 더욱 뜻깊다"고 강조했다. 여주/양동민기자 coa007@kyeongin.com지난 15일 오전 10시 이천시 부발읍 한 장애시설 식당에 '나눔·봉사 사계절' 회원과 가족 10여명이 모여 장애인 70여명에게 영양 만점의 컵밥을 대접해 드렸다. /양동민기자 coa007@kyeongin.com

2018-04-16 양동민

[우리시대의 품앗이人(K-Pumassian)]김종범 남양주 前시의원

매일 오전 8시 초교입구서 교통정리산지 특성 살린 둘레길 조성등 노력'작은 돈 모으기' 장학재단 설립 앞둬"늘 웃음이 피어나는 동네를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겁니다."매일 오전 8시 남양주시 오남읍 어랑초등학교 앞 교차로에서 어린 학생들의 안전한 등굣길을 위해 교통정리에 나서고 있는 김종범(59)씨를 마주칠 때마다 아이들은 늘 고마움을 전하고 있다. 지역에서 알만한 사람은 다 안다는 김씨. 그의 선행은 남다르다.지역의 일꾼을 자임하며 시의원으로 활동하다 지난 2006년 6월 임기가 끝나자마자 그가 선택한 일이 바로 아이들을 위한 봉사활동이었다. 내가 태어나 살고 있는 이곳에서 무엇인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게 행복하다는 생각으로 나선 봉사활동은 매일 오전 8시 학교 입구에서 아이들을 만나는 것으로 시작됐다.하루하루 손주 같은 아이들의 안전을 걱정하며 매일 교통정리에 나서다 보니 벌써 12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학생들은 편지도 써서 보내주고 학부모들도 수고한다며 손수 커피를 타다 전해주며 정을 쌓았다. 김씨는 "어린 학생들이 발렌타인데이라고 초콜릿도 주고 주머니 속에 있던 사탕이나 과자도 건네주니 늘 행복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씨는 현재 오남읍 50대 축구모임 단장을 맡고 있다. 축구 회원들과 운동을 하며 동시에 지역을 위한 일을 벌이며 꽃길을 조성하고 마을 가꾸기 작업을 펼쳤다. 그는 또 대한적십자사 회원으로 활동하며 매월 오남읍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헌신하신 지역 어르신들에게 식사를 대접하고 있다.그는 "지난 겨울에는 지역 주민들과 국유림에 새집 달아주기 운동을 하려고 산림청을 찾아갔는데 조류독감 발생 문제가 있다며 거절당해 그냥 돌아온 적도 있다"며 멋쩍게 웃기도 했다. 김씨는 올해 동네 하천 변에 앵두나무를 심을 예정이다. 그는 또 유독 산지가 많은 지역 환경을 이용해 오솔길과 둘레길 등을 조성하려고 한다. 정부 지원도 좋지만 그게 아니더라도 순수하게 지역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김씨는 "작은 돈 모으기 운동을 통해 장학 재단 설립을 준비해 조만간 등록할 예정"이라며 "지역의 학생들이 하고 싶은 공부을 마음껏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나의 소망"이라고 말했다.끝으로 그는 "항상 웃음이 피어나는 동네, 이웃 간 정이 넘쳐나는 동네를 만드는 일에 남은 인생을 바치고 싶다"며 "젊은 사람들이 함께 봉사활동에 참여해 보람을 느끼며 살아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남양주/이종우기자 ljw@kyeongin.com오남읍 어랑초등학교 학교앞에서 교통정리를 하고 있는 김종범씨. 남양주/이종우기자 ljw@kyeongin.com

2018-04-02 이종우

[우리시대의 품앗이人(K-Pumassian)]화성 대표 봉사단체 '기아효사랑회'

1990년 삼괴지역 동문회 시초 510명 활동월급 2만원 회비 적립 年사업비 1억여원환경 정화·집수리·쌀배달·기부 등 열심'함께하는 기쁨과 나누는 즐거움으로 지역 발전, 인재 양성! '기아효사랑회(회장·김학정)가 30년 가까이 오랜 시간 동안 변함없이 지역사랑 봉사활동을 펼치며 화성지역의 대표 봉사단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 1990년 12월 기아자동차 화성공장에 근무하면서 화성시 삼괴지역(우정읍·장안면) 학교 출신 동문회로 출범한 기아효사랑회는 현재 510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으며 28년의 역사를 자랑하듯 지역 대표 봉사단체로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기아효사랑회는 창립 이후 매년 지속적으로 지역발전을 위한 사회공헌 및 봉사활동 외에도 후학 양성을 위한 장학사업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회원들은 매월 월급에서 회비로 2만원 씩 적립해 연간 1억원이 넘는 사업비를 확보하고 지역사랑을 몸소 실천하며 주민들과 호흡을 함께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인 기아자동차도 효사랑회와 공동으로 각종 사회공헌 활동에 참여하며 직원들에게 큰 힘이 되어주고 있다.기아효사랑회는 매달 지역의 독거노인을 찾아가는 목욕봉사와 함께 분기별로 저소득층의 집수리, 삼괴지역은 물론이거니와 궁평항까지 화성 전역에 걸친 환경정화 활동, 연말연시엔 사랑의 쌀·연탄 배달 봉사, 장애우 시설봉사까지 지역사회와 일체감을 형성하고 있다.후학들을 위한 장학사업에도 관심을 기울여 장안여중과 삼괴중·고교에 매년 회비의 10%를 장학기금과 학교발전기금으로 내놓고 있다.또 기아자동차와 연대해 지역 어르신 경로잔치 개최 및 지역발전사업 지원 등 사회공헌 사업을 펼치며 글로벌 기업의 이미지 제고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현재 12대 회장을 맡고 있는 김학정 회장은 "회사와 지역이 상생 발전할 수 있는 가교역할을 하면서 지역주민과 회사에서 많은 신뢰를 얻고 있다"며 "주민들로부터 신뢰받고 회원 스스로는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 모두가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화성/김학석기자 marskim@kyeongin.com/기아효사랑회 제공기아효사랑회는 창립 이후 매년 지속적으로 지역발전을 위한 사회공헌·봉사활동 외에도 후학 양성을 위한 장학사업을 꾸준하게 펼치고 있다.회원들은 매월 월급에서 회비로 2만원씩을 적립, 연간 1억원을 넘는 사업비를 확보해 지역사랑을 몸소 실천하며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기아효사랑회 제공

2018-03-26 김학석

[우리시대의 품앗이人(K-Pumassian)]김포 사회적기업 '어웨이크' 여운태 대표

시청 떠나 슬럼화 되던 동네에 봄바람뮤지컬 배우·공연 기획 등 활동 '귀향'게임형 앱·대관료 없는 예술가지원등청년대상 기발한 콘텐츠 다수 '정나눔'북변동이 돌아왔다. 김포시 최고 번화가였다가 시청사가 떠나며 급격히 슬럼화가 진행되던 동네가 지역 문화예술 중심지로 되살아나고 있다. 서울 홍대에서나 열릴 법한 '김포 동네 파티'에 청년층이 몰리고, '게이미피케이션(게임화)'을 적용한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3대(代)에 걸친 '김포약국'과 50년 된 수제 도장 장인 '성심당', 방송에 두 번 소개된 30년 전통 '무지개분식'을 마치 게임을 하듯 유람할 수 있게 됐다. 주민들조차 반신반의하던 변화였다. 뉴타운 개발로 동네를 완전히 뒤집어 놓지 않는 한 북변동은 끝났다는 비관론이 많았다. 척박하던 이 땅에 '문화'라는 이름의 푸른 잔디를 심고 있는 주인공은 고용노동부 인증 사회적기업 '어웨이크'를 이끄는 여운태(36) 대표다.여 대표는 풍부한 문화현장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김포초·중·고를 졸업한 그는 서울로 진출해 비보이와 뮤지컬배우, 공연 기획자로 제법 이름을 날렸다. 청계천 오픈콘서트 '러브레터'의 기획자이기도 했다. 그러던 어느 날 대형 문화공연 수익이 소수 투자자에만 집중된다는 사실에 회의감이 들었다.여 대표는 "한때 어려웠던 시절을 겪은 나처럼 어딘가에서 꿈을 포기하지 않고 있을 젊은 예술가들을 돌보고 싶다는 목표가 생겼다"며 "우연히 고향인 김포에 잠깐 들렀다가 십여 년 전과 전혀 바뀐 게 없는 북변동을 보며 '이거다'싶어 시작한 게 스쿨밴드와 동아리 등에 공연장을 내주는 것이었고 그게 지금의 사회적 기업의 탄생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7명의 정직원과 10명의 파트타임 직원이 근무하는 어웨이크는 예술가에게 대관료를 받지 않고 오히려 입장료의 70%를 보장해주는 '7대3 프로젝트'를 비롯해 여 대표보다 나이가 어릴 경우 50% 할인해주는 '대관료에 '반'하다', 생면부지 청년들이 교류하는 '김포 동네 파티' 등 기발하고 다채로운 콘텐츠를 쏟아내고 있다. 1개 층 전체는 월 10만원의 저렴한 임대료로 청년창업가들에게 사무실을 내어준다. '숟가락 하나만 얹으면 된다'는 어른들의 정 나눔에서 착안한 집밥 공유 프로그램도 인기다.이 모든 스킨십에 대한 지역 청년층의 호응은 상상 이상이다. 유입된 청년들이 김포를 제2의 고향으로 여기며 서울로 나가지 않게 하려면 콘텐츠와 거점이 필요하고, 반갑게 맞아줄 존재가 있어야 한다는 여 대표의 판단이 주효한 것이다. 여 대표는 "폐업한 김포 최초의 서점을 조만간 마을책방으로 재개점할 예정"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사회문제해결 플랫폼을 갖추고 청년실업과 예술가의 자립을 지원하는 여운태 대표. 그의 아내 신윤희(36)씨 또한 재활용 꽃으로 상품을 개발·판매하며 취약계층을 고용하는 내용으로 최근 예비사회적기업에 선정됐다.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

2018-03-19 김우성

[우리시대의 품앗이人(K-Pumassian)]고양 '막창일번지' 김종덕·이미숙 부부

6년 넘게 매월 쌀 40㎏ 기부 '훈훈'연말마다 300㎏씩 남몰래 또 도움한곳서 골목장사 15년 성실·친절멀리 서울·인천서도 단골 찾아와"큰 도움은 아니지만 도울 수 있다는 마음만으로도 뿌듯합니다."경기불황속에 많은 소상공인들이 폐업하는 경우가 속출하는 가운데 고양시의 한 음식점을 운영하는 부부가 6년 넘게 지역의 소외이웃들에게 전달해 달라며 매월 쌀 40㎏을 기부하고 있어 주위를 훈훈하게 만들고 있다.소리 없는 기부 천사로 불리는 이들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동에서 15년 동안 '막창일번지'라는 간판을 달고 작은 막창가게를 운영중인 김종덕(63)·이미숙(60)씨 부부다.며칠 전 오후에 가게를 찾은 기자에게 김 사장은 "큰 도움을 주고 있는 것도 아닌데 뭐 대단한 일이라고 찾아오셨냐"며 "오히려 더 많이 도와드리지 못해 아쉬운 마음이 크다"고 손사래를 쳤다.올해로 문을 연 지 15년째를 맞는 막창가게는 김 사장 부부의 부지런함과 맛에 대한 자부심이 어우러져 작은 가게지만 고양지역은 물론 서울과 인천 등지에서 단골 손님들이 찾아올 만큼 맛집으로 알려져 있다.그간 신문과 잡지 등에 흔한 맛집 광고 한번 내지 않아도 맛을 인정받은 김 대표는 손님들이 늘어나면서 나름 장사도 번창했다.그러다 지난 2012년 집 근처 산에 올랐던 김 사장은 한 지인으로부터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설치한 동 주민센터 앞 쌀 항아리가 주민들의 무관심 속에 텅텅 비어 있다'는 말을 전해 듣고부터 쌀 기부에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그는 "비록 작은 양이지만 쌀을 기부하면서 한번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돕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했다"며 "주변의 이웃들과 함께 나눔 실천에 동참하면서 오히려 장사도 더 잘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김 사장은 수년 째 탄현동 주민센터를 통해 매월 쌀 40㎏과 연말에 10㎏짜리 30포를 주위도 모르게 전달해 왔다.그는 "오후에 가계 문을 열고 새벽까지 장사하느라 몸은 힘들고 지치지만 봉사와 나눔을 실천할 수 있다는 생각에 고단함을 참고 지낸다"며 "앞으로도 여건이 되면 독거노인과 소년소녀가장을 돕는 봉사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끝으로 김 사장은 "경기가 너무 어려워 문을 닫는 가게가 늘고 있어 서로 돕는 마음이 더욱 필요하다"며 "이럴 때일수록 우리 사회 나눔문화 바이러스가 확산돼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 힘을 얻고 다시 일어서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넉넉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고양/김재영기자 kjyoung@kyeongin.com소리없이 쌀 나눔기부에 솔선수범 하는 막창일번지 김종덕 사장. 고양/김재영기자 kjyoung@kyeongin.com

2018-03-12 김재영

[우리시대의 품앗이人(K-Pumassian)]양윤호 새마을지도자포천시협의회장

4대째 대대로 한곳서 거주 '진짜 토박이'"주민 모두 어린시절 선생님" 감사 표해쌀나눔·주거개선·AI초소 등 바쁜 봉사 최연소 기초지자체협의회장 선출되기도"마을 어르신들이 나를 이만큼 키워 주신 만큼 내가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해 봉사하는 것이야 말로 진정한 품앗이라고 생각합니다."포천에서 태어나 지금껏 포천에서 살고 있는 양윤호(43) 새마을지도자포천시협의회장이 포천의 발전을 위해 봉사하는 마음가짐이다.양 회장은 4대째 포천에서 살고 있는 말 그대로 포천 토박이다.그는 30대 중반 영중면 야미2리 경로당의 총무를 맡으면서 지역사회 봉사활동에 첫발을 내딛었다.마을 노인들만의 공간인 경로당에서 손자뻘인 30대 청년이 총무를 맡는다는 것은 그야말로 파격이었다.양 회장은 "내가 태어나 물장구 치고 숨박꼭질 하면서 놀던 마을은 주민 모두가 나의 선생님이었고 선배님이었다"며 "내가 30년 동안 올바르게 자랄 수 있도록 인도해 주신 것은 부모님을 비롯한 마을 어른들의 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회상했다.이처럼 양 회장은 30년 동안 가르침을 주신 어른들에게 은혜를 갚는 방법이 어른들의 편안한 노후를 위해 봉사하는 것이라고 여겼다.당시만 해도 경로당 총무는 회원 중 가장 나이가 어린 회원이 맡는 것이 관례였다.비록 어린 회원이라 해봤자 60대 초반이었다.이렇게 양 회장이 지역사회 봉사활동에 발을 들이면서 지역사회에서 바라보는 그가 가진 쓰임새는 커져만 갔다.시간이 흘러 그는 지난 2015년 전국 최연소로 기초지자체 새마을지도자협의회장에 선출됐다.2015년부터 3년 동안 첫 임기를 마쳤지만 지역사회는 양 회장에게 두번째 임기를 맡겼다.그는 "지역 어른들을 위해 시작한 봉사였지만 시간이 지나고 보니 포천시 전체를 생각해야 되는 상황이 됐다"며 "내가 능력이 출중해서가 아니라 내가 지역으로부터 받은 은혜를 갚아 나간다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각종 환경정화활동을 시작으로 지역의 소외 이웃을 위한 쌀 나누기, 휴경지 경작, 집 고치기, 방역활동, AI·구제역 초소 근무 등 막상 새마을지도자협의회 활동을 시작하고 나니 양 회장은 생업을 챙기는 것 조차 힘들 정도다.지금은 포천시 대표 관광지로 자리 잡은 비둘기낭 정화활동에도 새마을지도자협의회의 손길이 이어졌다.그의 달력은 새마을지도자협의회 활동 일정으로 가득차 있다.양 회장은 "엄청나게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는 새마을지도자협의회장 직분이지만 내가 가진 열정이 지역사회에 쓰임이 된다는 것에 만족하고 기쁨을 느낀다"며 "나의 고향과 포천시 발전에 내가 작은 역할이라도 할 수 있다면 내가 받은 은혜를 하나, 둘 갚아나간다는 마음가짐으로 열정을 쏟겠다"고 다짐했다. 포천/정재훈기자 jjh2@kyeongin.com양윤호 새마을지도자포천시협의회장. /정재훈기자 jjh2@kyeongin.com

2018-03-05 정재훈

[우리시대의 품앗이人(K-Pumassian)]박영희 용인 기흥구 자원봉사단장

10여년째 홀몸 어르신 김치등 전달회비로 감당 안돼 다양한 행사나서매주 중고장터·교복나눔 '삶=봉사'"봉사는 사람을 변하게 해요. 화 잘 내고 성급했던 성격이 배려심이 생기고 여유가 생겼습니다." 용인시 기흥구 자원봉사단 박영희 단장(59)은 '봉사'에 대한 평소의 생각을 이렇게 표현했다. 지난 2006년부터 기흥구 자원봉사단에서 활동하고 있는 박 씨는 2013년부터 4대 단장을 맡아 10여 년째 지역 내 독거 노인 등 소외이웃들에 반찬봉사를 하고 있다. 30여 명의 회원이 34년째 활동하고 있는 기흥구 자원봉사단은 회원들이 십시일반 모은 비용으로 월 1회 김치와 반찬을 만들어 저소득층 30가구에 전달하고 있다. 하지만 규모가 커지면서 회원들이 회비만으로는 비용을 감당할 수 없었다. 비용마련을 위해 박 씨가 단장을 맡으면서 다양한 행사에 나서고 있다.매주 금요일 오전 기흥구청 광장에서 중고물품판매장터인 '사랑베푸미장터'를 운영하면서 수익금 전액을 반찬 봉사에 사용하고 있다.초창기에 40~50팀이 모이던 '사랑베푸미장터'는 지금은 140~150팀이 참가하는 대규모 장터로 발전했고 타 시·군에서 벤치마킹을 하는 등 용인의 대표적인 나눔장터로 성장했다. 또 월~목요일 중고 의류와 생활용품을 수집해 판매하는 녹색가게를 운영한다. 이곳에서 나오는 수익금은 용인시 인재육성재단에 장학기금으로 꾸준히 기부하고 있다. 중고 교복을 수거해 저렴하게 판매하는 기흥지역 교복나눔행사도 맡아서 하고 있다. 박 씨는 행사를 위해 매일 교복 수거와 세탁, 진열까지 밤새도록 일한다. 그는 기흥구봉사단 외에도 용인시 인재육성재단 기흥구지역회의 이사, 어머니방범대, 민방위지원대 소대장 등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많은 상도 받았다.이처럼 봉사가 생활이던 박 씨도 포기하고 싶을 때가 있었다. 몇 년전 육체적으로 도저히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힘들었던 박 씨는 이제 쉬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그러던 중 어르신들을 모시고 에버랜드에 나들이 봉사를 갔다가 박씨는 일행들을 보면서 자신이 부끄러웠다.박 씨는 어린아이처럼 즐거워하는 어르신들과 행복해하는 일행들을 보면서 지금까지 해온 활동이 가식적인 것은 아닌가 돌아보게 된 것이다.그는 "지금도 힘들 때면 그 기억을 떠올리며 초심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한다. 박 씨는 "가진 것도, 재능도, 시간도 많지 않았지만 나를 필요로 하는 곳이 있다면 힘 닿는데 까지 열심히 봉사해보겠다고 다짐했다"며 "봉사를 하면 세상에서 성공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특별한 행복을 누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용인/박승용기자 psy@kyeongin.com용인 기흥구 자원봉사단(단장 박영희·맨 왼쪽)이 운영하는 '사랑베푸미장터'가 타 시·군에서 벤치마킹을 하는 등 용인의 대표적인 나눔장터로 성장했다. /용인 기흥구 자원봉사단 제공박영희 단장이 교복나눔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기흥구 자원봉사단 제공

2018-02-26 박승용

[우리시대의 품앗이人(K-Pumassian)]권오정 오산 원동 '평화교회' 목사

'푸른눈 사제' 옥보을 신부 삶에 감화사제로 헌신중 기독교 개종 시설 운영아내 오혜령 작가와 36년째 봉사 매진6년전 오산 정착 복지사각 발굴 노력"사회복지란 결국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게 도와주는 것입니다."오산시 원동에서 '평화교회'를 운영하고 있는 권오정 목사는 매우 특이한 이력을 가진 사람이다. 먹고 사는 것 자체가 힘들었던 1940년대 초반 충주에서 태어난 그는 안 해본 일 없이 고학으로 고등학교를 졸업했고, 직장생활을 하던 20대 중반 자신의 운명을 바꿔놓게 된 한 인물을 만나게 된다. 그는 바로 엘리트 미국인으로 한국에 들어와 농아·맹아들을 위한 충주성심학교를 설립하고 성당을 두 군데나 만들어 한 평생을 한국인을 위해 봉사한 조셉 보러 윌버(Joseph Borer Wilbur·한국명 옥보을) 신부였다.'사랑은 불가능을 가능케 한다'는 옥 신부의 헌신적인 삶에 감화받아 권 목사는 뒤늦게 가톨릭대에 진학, 8년간의 공부 끝에 사제(司祭)가 됐다. 이후 한국의 비민주적인 정치 현실을 개탄하면서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에 들어갔고, 민주화 투쟁에 몸담기도 했다. 그러다 80년대 중반 가톨릭 체계에서는 자신의 뜻을 이루기 어렵다고 판단, 기독교로 개종을 했다. 모든 것을 다 내려놓고 옥 신부처럼 봉사하는 삶을 살자는 생각에 1983년부터 안양과 화성 등지에서 무의탁 노인시설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그를 옆에서 도우며 버팀목이 돼 준 이는 아내 오혜령 작가다. "아내는 60~70년대 가장 인기 있는 극작가였고, 당시 젊은이들을 잠 못들 게 했던 라디오프로그램 '별이 빛나는 밤에' DJ로 최고 인기를 누렸었다. 나를 만나며 많이 힘들었다. 태어날 때부터 몸이 허약했는데 너무 힘든 나머지 무려 19가지 지병과 싸우다 나중엔 세 가지 복합 암과 사투를 벌이기도 했다"고 회상했다.권 목사는 그런 아내를 단 한 번도 힘든 내색 없이 돌보며 늘 주변에 자신보다 더 어려운 사람이 없는지를 찾았고 무의탁 노인과 결손가정 어린이들을 돌보는 일에 매진했다. 그리고 6년 전 우연한 기회에 오산에 정착하게 됐고 지난 2014년에는 민관협력기구인 '대원동복지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게 되면서 시에서 하기 어려운 복지 사각지대 발굴에 최선을 다했다. 그는 "최근 3년 동안 결식이 우려되는 독거노인, 장애인, 저소득 세대를 직접 찾아다니며 생필품과 먹거리를 제공했고 병원비가 없어서 치료받지 못하고 있는 이웃들을 찾아내 주변 도움으로 치료를 받을 수 있게 했다"며 "어려운 환경에 놓인 이웃들의 고통을 조금이나마 덜어주는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권 목사는 "최근 심각한 취업난 등으로 인해 식사도 거를 수밖에 없는 젊은이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며 "자존심 때문에 자신의 어려운 처지를 알리지 못하는 젊은이들이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 있는 만큼 주변에서 이들을 찾아내 자립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오산/김선회기자 ksh@kyeongin.com권오정 평화교회 목사. /김선회기자 ksh@kyeongin.com

2018-02-19 김선회

[우리시대의 품앗이人(K-Pumassian)]성남 우리식품제조협업인협회

21개 社 한마음 5천만원 이웃돕기쌀·빵·과자·라면 시설 25곳에 전달2006년부터 모은 정성 7억여원 달해'모든 회원사들이 경영 활동을 통해 끊임없는 나눔 약속을 실천하려 합니다'매출 규모가 크지 않은 중소 식품 제조업체들이 모여 10년 넘게 지역사회 이웃돕기에 선뜻 큰 금액의 먹거리를 기부해 오고 있다.귀감의 주인공은 성남지역에서 식품을 취급하는 업체들로 구성된 사단법인 우리식품제조협업인협회(협회장·김영식, 이하 협회)다. 협회는 소속 업체 21개사가 올해도 설을 앞두고 소외 이웃을 돕고자 5천만 원 상당의 먹거리를 노인·아동·장애인시설에 기부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를 위해 협회는 지난 9일 성남시청 광장에서 '사랑의 식품 나누기 행사'를 열었다.이날 협회에 속한 21개 식품사와 현대백화점 판교점, 롯데백화점 분당점, 이마트 분당점, 세이브존 성남점이 함께 나눔 행사에 참여했다. 이들 업체는 쌀, 빵, 고춧가루, 쌀과자, 김, 라면 등 업체별 취급 식품을 시청으로 가져와 25곳 사회복지시설장 등에게 전달했다. 복지시설 한 곳에 200만 원 상당의 먹거리를 보냈다.이렇게 협회가 지난 2006년부터 매년 설과 추석 명절 때 회원사들의 정성을 모아 지역사회에 기부한 금액을 따져보면 모두 7억5천만 원에 달할 정도다.이들 업체는 불경기에도 마다 않고 매년 지역사회 어려운 이웃과 함께 명절 보내기에 동참하고 있다.지난해 9월에는 추석을 앞두고도 협회 소속 식품 업체 22곳이 자사 제품을 어려운 이웃과 나누는 행사에 동참해 5천만 원 상당을 모아 복지시설 25곳에 200만 원씩 기증했다.김 회장은 "자칫 소외되기 쉬운 이웃들이 머무는 사회복지시설 중 외부지원이 취약한 시설을 선별해 더욱 도와주려 하고 있다"면서 "성남시 식품 관련 업체들의 기부와 나눔 활동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협회는 지난 2006년 식품업계의 현실을 냉철하게 반성하고 미래지향적으로 발전하기 위해 출범했다.김 회장은 "협회의 가장 근본적인 목표는 식품의 안정성을 추구하는 것"이라며 "식품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제조활동을 위한 시설과 환경조성, 제조업체들에 대해 위생적 생산 및 관리기술의 제도적인 지원 등을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에 성남시 식품안전과에서는 "소규모 업체들이 직원 월급 주기도 힘들텐데 경기가 좋든 그렇지 않든 상관없이 매년 두 차례 소외 이웃들을 돕고 있어 행정적으로 뭐든지 도와주고 싶다"며 고마움을 표시할 정도다.지역에서 사회복지 활동을 해 오고 있는 지관근 성남시의원도 "우리 시의 일자리 창출 효자 역할을 하는 식품제조업체들이 성남을 떠나고 있어 안타깝다"며 "협업을 위한 인프라와 식품단지의 첨단화를 시에서 지원해 식품 기업들이 성남에서 협업을 통한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성남/김규식기자 siggie@kyeongin.com /아이클릭아트성남지역 식품 취급 25개 업체들이 올 설을 앞두고 소외 이웃돕기에 먹거리 5천만 원 상당을 기부했다. /성남시 제공

2018-02-12 김규식

[우리시대의 품앗이人(K-Pumassian)]김포 학운2일반산단 내 산단회 25개 기업

월2회 만나 법무·세무·노무 서로 조언교통개선 등 성과… 이업종 교류 '모범'김포시 학운2일반산업단지 내 학운2산단회(회장·이의철) 기업인들이 각자의 능력을 나누며 기업활동 시너지 효과를 올려 주목받고 있다. 이들은 단순히 친목을 다지는 데 그치지 않고 정도 경영을 모임의 궁극적인 가치로 추구하는 등 이업종교류의 모범사례를 새롭게 만들어가고 있다.학운2산단회는 플라스틱 의약품 용기 제조분야 국내 최고 기업이자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 중인 신신프락콘 이의철(63) 대표이사가 회장을 맡아 지난 2016년 탄생했다. 처음에는 6개 기업에 불과했지만 이 회장을 중심으로 양재웅(42) 총무와 김형태(54) 감사 등이 발품을 팔며 기업들을 찾아가 진심을 전한 끝에 현재 25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양 총무는 초정밀 입자분쇄기술에 있어 국내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는 에치에스테크(주), 김 감사는 업계 최초 지하공장과 로봇공정을 실현한 화장품제조사 (주)코스나인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이들은 경영 일선에서 바쁜 일정을 소화하면 서도모임 활성화를 위해 개인적인 공을 들여 지금의 단단한 울타리를 만들어 냈다. 학운2산단회에는 구두약으로 이름을 떨치고 왁스·광택제로 영역을 넓힌 말표산업 등 국내 유수의 기업이 회원사로 소속돼 있다. 회원들은 월 2회 머리를 맞대고 경영 노하우를 공유하면서 도움을 주고받는다. 지적 재산권 등 법무를 비롯해 세무·노무 등 저마다 강점이 있는 분야를 지원하고, 근로기준법 준수의 중요성과 직장 내 성희롱 예방법 등 올바른 경영을 위한 조언도 아끼지 않는다.지난해에는 산단 대중교통 및 신호체계 문제에 공동 대응해 개선책을 이끌었으며, 소방서와의 화재예방 체계를 긴밀하게 구축하기도 했다. 이 회장은 "산단 내 많은 기업들이 밀집해 있다 보니 아무래도 각자 이해관계가 엇갈리기 마련인데 모임을 통해 이웃 업체 간 불필요한 분쟁을 사전 방지한다는 게 무엇보다 의미 있다"고 말했다. 이업종교류는 학운2산단회 품앗이의 대표적인 사례다. 기능성 염료기업인 예담케미컬은 모임을 계기로 코스나인과 납품계약을 맺었고, 코스나인은 또 신신프락콘이 최초 개발한 의약품용 튜브의 사용을 협의하는 등 서로 돕고 도움을 주며 상생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양 총무는 "젊은 세대가 미래에 대한 희망을 품을 수 있도록 학운2산단회 기업인들이 새해 더 열심히 뛰겠다"며 활짝 웃었다.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이업종 교류를 위해 한자리에 모인 (사진 왼쪽부터)이희복 예담케미칼 부대표, 이의철 신신프락콘 대표, 양재웅 에이치에스테크 대표.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

2018-01-29 김우성

[우리시대의 품앗이人(K-Pumassian)]김영일 바르게살기운동 광명시협의회장

새마을운동·체육회등 20여년 봉사 꾸준재임기간 회원 300→500여명 조직 키워청소년 30여명 장학·어르신 팔순잔치등선행 앞장 도내 31개 시·군 최우수 선정"언제나 즐거운 마음으로 봉사나 나눔을 실천하려고 노력합니다"나눔과 봉사를 천직으로 알고 20여 년 동안 이를 실천하면서 지역 화합과 발전을 이끌고 있는 '참 일꾼'이 있다.화제의 주인공은 김영일 바르게살기운동 제11대 광명시협의회 회장이다.광명에서 광고물 제작 등 광고업에 종사하는 김 회장은 지난 90년대 후반부터 나눔과 봉사에 대한 보람을 느끼면서 다양한 활동을 시작했다.그는 "처음에는 사람을 사귀기 위해 각종 단체의 회원으로 가입해 활동하면서 나눔과 봉사를 배우기 시작했다"는 김 회장은 "작은 온정의 손길에도 한없이 기뻐하는 이웃들을 보면서 이의 실천을 다짐했고 지금까지 20여 년째 이 행복을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김 회장은 새마을운동, 적십자사, 라이온스, 주민자치위원회, 체육회 등 다양한 단체에서 활동해왔다. 단체에 회비 납부 뿐만 아니라 개인적으로 사비를 털어 생활형편이 어려운 이웃을 돕는가 하면 봉사활동도 열정적으로 참가하고 있다.지난 2015년 3월부터 바르게살기운동 광명시협의회를 이끌고 있는 김 회장은 "회장에 취임하면서 주위로부터 무늬만 봉사단체라는 말을 듣지 않기 위해 회원 확충은 물론 정기적인 나눔과 봉사활동을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 결과 회원이 200명 가량 늘어나 현재 500여 명에 이를 정도로 탄탄한 조직을 갖추게 됐다.광명시협의회는 그동안 진실·질서·화합 이념을 바탕으로 서로 믿고 사랑하는 좋은 사회 건설을 위해 앞장서면서 지난 2016년에 경기도 내 31개 시·군 중 최우수 협의회로 선정되기도 했다.특히 생활형편이 어려운 이웃들에게도 경제적인 도움을 주려고 노력하고 있다.지난 3년 동안 매년 초·중·고교 청소년 30여 명을 선정해 장학금 2천여만 원을 지급했고, 결혼식을 올리지 않은 다문화 가정 40여 세대에게 결혼식 기회를 제공하고 홀몸노인 등 소외계층의 팔순잔치를 매년 챙기고 있다.김 회장은 "광명시협의회 30여 명 이사님들이 언제나 나눔과 봉사활동을 할 수 있도록 후원금을 선뜻 지원해 줘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나눔과 봉사를 통해 지역사회 모두가 더불어 사는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광명/이귀덕기자 lkd@kyeongin.com ·이미지/아이클릭아트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일이 가장 행복하다는 김영일 바르게살기운동 제11대 광명시협의회 회장. 20여 년째 나눔과 봉사를 실천해 오고 있다. 광명/이귀덕기자 lkd@kyeongin.com

2018-01-22 이귀덕

[우리시대의 품앗이人(K-Pumassian)]과천 주암동 홍미라씨

우여곡절마다 도움 받아 오늘까지 버텨월세·가전·통신비 등 다양한 선행 보답"살아오면서 주위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고 이제 보답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과천시 주암동에서 살고 있는 홍미라(53) 씨는 늘 주변 사람들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말한다. 홍 씨는 주암동에서 거주하면서 통장으로 동네와 이웃을 위해 적극 나서는 열의를 보여왔다. 하지만 그 자신조차도 삶의 우여곡절을 겪으며 이웃들로부터 많은 격려와 지지를 받고 버틸 수 있었다.그는 "과천에 오랫동안 살아오면서 어려운 고비때마다 여러 이웃들로부터 도움을 받았다. 때문에 버틸 수 있었다"며 "이제는 그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뭐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이 앞선다"고 말했다.'역지사지'라는 말처럼 그가 고난의 시절을 보내왔기 때문에 소외된 이웃들이 겪는 어려움을 이해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요즘 홍 씨는 동네에 월세가 밀려 보증금까지 모두 소진해 오갈 곳이 없어진 이웃을 위해 작으나마 안정적인 거처를 마련해줬다. 뿐만 아니라 냉장고며 세탁기 등 가전제품과 일부 생활비품을 자비로 구입해 설치해주기도 했다. 또 지적장애가 있는 아들이 외출했을 때 근심 걱정에 매달려야 했던 자신의 경험을 비춰 소외 이웃들의 아이들 휴대전화도 구입·개통해주기도 했다. 주변 사람들은 홍 씨에 대해 '본인조차 여유가 없는데 남을 위해 무엇이라도 내주려는 마음을 갖고 실천한다는게 대단하다'고 입을 모은다. 지금은 통장 직책을 내려놓은 홍 씨는 지금도 여전히 이웃을 돌보고 부족한 것은 없는지 살피는데 지극 정성이다. 그는 "이웃의 그러한 사정을 알면 누구라도 먼저 나섰을 것"이라며 "우리 주변에 있는 어려운 이웃에게 제일 필요한 건 관심인 것 같다. 새해에는 더욱 많은 분들이 이웃과 서로 관심과 정을 나누면서 살게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과천/이석철기자 lsc@kyeongin.com홍미라 씨는 '역지사지'라는 말처럼 자신이 고난의 시간을 보내왔기 때문에 소외된 이웃들이 겪는 어려움을 이해할 수 있었다며 나눔의 의미를 되새기고 있다. 과천/이석철기자 lsc@kyeongin.com

2018-01-15 이석철

[우리시대의 품앗이人(K-Pumassian)]김학균 안성 우주공업사 대표

넉넉지 않은 형편 불구 나눔 '열성'홀몸어르신·저소득층·한부모가정물품 전달·기부 등 가족처럼 도와"가진 걸 나누고 나니 부자가 됐다는 말 이해하실 수 있으세요? 나눔이란게 그렇습디다." 안성 지역에서 38여 년 동안 나눔 실천의 생활화를 실현하고 있는 인물이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우주공업사 대표 김학균(62)씨. 김 씨는 수십 년 간 지역에서 자동차 정비업에 종사하면서 넉넉하지 않은 형편임에도 늘 자신보다 더 어려운 이웃들을 돕는 '나눔부자'로 정평이 나 있다. 그는 왜소한 체격을 갖고 있었지만 대화를 나누는 과정에서 마음만큼은 누구도 따라오지 못할 거인임을 느꼈다.그가 처음 나눔에 눈을 뜨게 된 것은 20살이었던 지난 1978년. 어려운 살림에 무작정 서울로 상경해 정비업체에서 근무할 시절에 우연히 나눔을 실천하게 돼서부터다. 그는 "고된 일을 마치고 버스를 타고 집으로 가던 중 우연히 보육원을 보게 됐고, 뭔가 보탬이 되고자 인근 평화시장을 들러 이것저것 구입해 전달했는데 아이들이 너무 좋아하더라고요, 그 모습에 내가 마음적으로 부자가 됐다는 느낌을 받게 돼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나눔을 실천하게 됐습니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이후 그는 지역의 독거 노인과 저소득층, 한부모 가정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이 있는 곳이라면 장소와 시간 따지지 않고 몸을 할 수 있는 봉사라면 무엇이든, 그가 가진 것이라면 작은 물품이라도 전달하면서 나눔과 기부에 열과 성을 다했다.지난 한해 동안 그가 실천한 나눔 역시 저소득층을 위한 기관 및 시설에 생필품을 전달한 것은 물론 복지시설 및 협회 등의 기부금 전달, 시설관리공단의 청소노동자들을 위한 피복 전달 등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정도다.그는 어려운 경제적 여건에서도 금난복지원과 시각장애인협회, 농아인협회, 장애인복지타운, 적십자회 등에 매월 빠짐없이 꾸준히 소정의 기부금을 자동이체를 통해 돕고 있다.특히 그는 관내에 거주하는 한 여성이 버려진 아이들 4명을 키우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주위 사람들 모르게 10여 년째 그들을 위해 기부금과 생필품 등을 지원하고 아버지 같은 조력자 역할도 도맡아 해오고 있다.그는 "남들은 저를 보고 '나눔 실천의 생활화를 실현한 인물'이라고들 말하는데 저는 지금까지 해온 모든 일에 대해 남을 돕는다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라며 "오히려 내가 갖고 있는 마음을 나누면서 내가 부자가 된다고 생각하는 만큼 앞으로 기력이 허락하는 한 죽을 때까지 나눔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특히 그는 "어려운 형편 속에서 나눔을 실천할 수 있었던 데에는 가족들의 지지가 원동력이었다"며 "세상 가장 사랑하는 내 가족들에게도 부끄럽지 않은 아버지로서, 가장으로서 책임질 수 있도록 노력하는 삶을 살겠다"고 덧붙였다. 안성/민웅기기자 muk@kyeongin.com·이미지/아이클릭아트김학균 우주공업사 대표는 안성 지역에서 독거노인과 저소득층, 한부모 가정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들에게 큰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거인으로 통하고 있다. 안성/민웅기기자 muk@kyeongin.com

2018-01-08 민웅기

[우리시대의 품앗이人(K-Pumassian)]홍미선 동두천 엔젤 봉사회장

보산동 주공아파트 부녀회장 맡아 인연회원들과 요리로 소통… 남편들도 동참폐지·고철·공병 팔아 경로잔치 등 앞장15년간 부업·기부 바쁜 삶 '감동 스토리'"남편과 아이들의 적극적인 지원이 없다면 이웃을 돌아볼 겨를조차 없을 거예요"회원들과 함께 손발을 맞춰가며 밑반찬 봉사활동에 앞장서고 있는 동두천시 엔젤 봉사회장 홍미선(55) 씨는 음식을 만들 때면 재미가 절로 난다면서 함박웃음을 지었다.지난 1990년 공무원인 남편 서재석(62) 씨와 결혼한 뒤 충남 당진이 고향인 그녀는 동두천시 보산동 주공아파트 부녀회장 직을 맡게 됐고 봉사활동과 연을 맺었다.폐지와 고철, 공병을 주워 팔아 마을 노인들을 위한 경로잔치 자금을 마련한다는 것이 힘들고 낯설었지만 그녀는 '작은 노력으로 남을 이롭게 한다'는 마음 하나로 주민화합에 앞장섰다.부녀회장직을 맡은 지 3년이 지나자 그녀는 통장도 맡게 됐다. 그녀는 동사무소와 마을 구석구석을 다니며 행정기관과 주민들 간 사랑의 연결고리에 나섰고 봉사를 위한 발걸음은 이전보다 더욱 바빠졌다. 때문에 당시 초등학생이었던 아들과 딸은 '엄마가 잠시 다녀올 곳이 있다'늘 말을 꺼내면 '봉사 활동을 하러 나가시는구나'하고 자연스레 받아들였다.지난 2008년부터 그녀는 엔젤봉사회에 가입해 주 1회 장애인, 독거 노인, 한 부모가정 등 30가구에 밑반찬을 제공하기 시작했다.밑반찬 전달 하루 전에 회원들이 모여 김치와 고기, 생선요리를 만들면서 주방은 동네 이야기방이 됐고 풍성한 가정사와 세상 이야기로 웃음꽃을 피웠다.매주 전달된 반찬 통이 비워진 것을 보면 보람을 느낀다고 말하는 그녀는 '고맙다'라는 인사말보다는 건강한 모습으로 얼굴을 대할 때 행복감이 더 크다고 말했다.운영비 50%를 개인 2만 원 이상 회비로 충당하는 봉사활동이지만 '받아먹기만 해서 정말 미안하다'는 어떤 주민은 5년째 해마다 10~30만 원을 기부하고 다른 이는 자신이 재배한 배추, 무, 파, 호박 등을 봉사회 주방 앞에 몰래 가져다 놓고 가는 등 봉사자들에게 감동과 힘을 보태주고 있다.아줌마들만 있던 봉사회에 4년 전부터는 남편들까지 합류해 아내 손에 힘을 실어주고 오손도손 호흡을 맞추고 있다.지난해 41년 공직생활을 마감한 남편 서 씨는 "혹여 바쁜 일과로 아내 건강이 염려스럽지만, 27년 동안 나보다 아픈 가슴을 위해 살아가는 모습이 대견스러워 동참을 결심했다"고 말했다.15년 동안 하루 4시간씩 우체국 집배원 아르바이트와 동 협의체 위원장까지 맡은 그녀는 자정 가까이 잠들기 전까지 직장인보다 더 바쁘게 살아가고 있다.그녀는 "많은 주부들이 봉사활동에 참여해 지역에서 서로 소통하며 어려운 이웃들을 돌보면서 아름다운 지역공동체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동두천/오연근기자 oyk@kyeongin.com봉사활동을 통해 서로 소통하고 어려운 이웃들을 돌보면서 아름다운 지역공동체가 되기를 희망한다는 홍미선(55)씨. 동두천/오연근기자 oyk@kyeongin.com

2017-12-25 오연근

[우리시대의 품앗이人(K-Pumassian)]김종식 평택 서정동 주민자치위원장

홀몸어르신·한부모 가정 아이들 '인연'IMF 당시 사업 실패 좌절 봉사로 극복집수리·소독·반찬나눔등 각종활동 열심부녀회 등과 '행복 가정 만들기' 운동도"주변 어려운 이웃들이 절망하지 않고 희망을 키워 나가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봉사의 가치는 진심이 담긴 '나눔'입니다"평택시 서정동 김종식(59) 주민자치위원장은 후덕한 인상 만큼이나 직접 몸으로 뛰는 봉사 활동을 벌이기로 유명하다. 그래서 얻은 별명이 '동네 머슴', '천사 남자' 등이다.홀로 생활하는 어르신들은 그를 '아들'로, 한 부모 가정 아이들은 '삼촌', '아빠'로 대한다. 김 위원장이 이들과 가족의 인연을 맺을 수 있었던 것은 진심이 담긴 대화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그는 "가족이란 울타리가 없어 상처를 입는 이웃들의 가장 큰 아픔은 외로움이다. 쌀, 라면 등 물질적 지원도 필요하지만 진심으로 마음을 나누는 자세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주변 이웃들의 아픔을 보기 시작한 것은 IMF 당시 자신의 사업이 실패하면서부터다. 좌절과 실의에 빠졌던 그는 자신보다 더 어려운 이웃들이 있다는 것을 그때 알게 됐다.그때부터 그는 경제적 어려움에 고통받는 이웃, 가족이 해체돼 상처를 입는 이웃들과 마음을 나누고 절실함을 함께 공유했다. 그가 20여 년이 넘게 어려운 이웃들을 살뜰히 챙기는 가장 큰 이유다.어르신 반찬 봉사, 집 수리, 소독 봉사 등은 기본이고 3년 전부터 주민자치위원장을 맡아 제도권 밖에 있어 지원을 받지 못해 생활에 불편을 겪는 이웃들을 챙기는 일도 열심이다.특히 그는 서정동 새마을 지도자회, 부녀회, 바르게살기협의회, 통장협의회, 체육회, 복지협의회, 청소년 선도위원회 등과 힘을 합쳐 '행복한 가정 만들기 운동'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엄마 또는 아빠가 없는 한 부모 아이들을 초청해 영화도 보고 저녁 식사 자리를 마련해 '자신의 존재가 얼마나 소중한지'를 생각하게 해주면서 주민들의 신뢰를 얻고 있다.또 아이들이 방학 때만 되면 박물관, 국회의사당 등은 물론 대기업 견학 등을 통해 꿈과 희망을 불어넣어 주는 등 행동하는 봉사를 실천하고 있다.김 위원장은 "봉사는 물질적 지원도 필요하지만 진심을 담은 따뜻한 마음이다"며 "건강이 허락할 때까지 이웃들과의 사랑 나누기를 계속 할 것이다. 나를 통해 주변 이웃들이 위안과 삶의 용기를 얻어 행복해 질 수 있다면 내 자신 또한 좋은 삶을 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평택/김종호기자 kikjh@kyeongin.com김종식 평택시 서정동 주민자치위원장. /김종호기자 kjh@kyeongin.com

2017-12-18 김종호

[우리시대의 품앗이人(K-Pumassian)]시흥 '갯골아 김장을 부탁해' 축제

주민센터 직원·단체 회원 1천여명청소년·외국인까지 도내 최대규모김치 2300박스 담가 3600가구 전달6시간 봉사 공동체의 정 느낀 시간"갯골아 김장을 부탁해~ 참가 봉사자 당신이 이 시대의 진정한 '품앗이 인(人)' 입니다"지난 2015년 11월 9일. 시흥지역 17개동 주민센터 직원들과 지역 내 봉사자들이 시흥갯골생태공원으로 모여들었다.친목 도모를 위한 체육대회도, 싼값에 물건을 사고파는 벼룩시장도 아닌, 김장 김치를 담그기 위해 모인 봉사자들로 그 수가 무려 1천여명이 넘는다. 손에 빨간색 고무장갑과 하얀 모자를 챙겨 모여든 사람들은 모두 시흥 지역의 새마을부녀회부터 여성단체협의회, 대한적십자 및 시흥시자원봉사센터, 복지관 소속 봉사 활동가, 자선단체 관계자 등 자발적으로 동참에 나선 것이다.겨울이 되면 전국 각지에서 기업과 기관, 단체 등에서 김장 행사를 개최하지만 이렇게 각기 다른 단체의 많은 사람들이 모인 것은 처음으로 도내 최대 규모이기도 하다.봉사단체 소속이 아니더라도 지역 내 거주하는 청소년들과 외국인들도 팔을 걷어 붙이고 돕겠다고 나선 사람들로 그저 보여주기를 위한 행사가 아닌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로 이뤄진 축제였다.무려 50개가 넘는 단체가 참여하는 '갯골아 김장을 부탁해' 행사는 해마다 시흥 갯골생태공원에서 열리고 있다.올해 김장 축제 역시 시흥시가 주최하고 시흥시자원봉사센터가 주관했다. 경기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시흥시 1%복지재단이 후원에 나섰다. 관내 모든 단체·기관 자원봉사자, 후원기업, 시민, 군부대 등 1천여 명의 참가자들은 정성스럽게 김치를 담그느라 구슬땀을 흘렸다.하지만 참가자들은 오히려 행사를 통해 서로 간의 소통과 화합의 자리가 됐고 간간이 나눠 마신 막걸리 한잔에 피로는 풀리고 오히려 보람을 느꼈다고 말한다. 6시간 넘게 이들 봉사자는 쉴 새 없이 관내 기업체와 주관사, 후원사로부터 후원받은 절임배추에 갖가지 맛깔스런 양념을 버무려 총 2천300박스(박스 당 13kg) 분량의 김치는 담가 지역의 소외 이웃 3천 600가구에 배달됐다.매년 자원봉사에 참여하는 한 시흥 소재 기업체 직원은 "어려운 이웃들이 우리가 만든 김치를 맛있게 먹으면서 공동체의 정을 느끼고 외롭지 않게 따뜻한 겨울을 보내길 바란다"고 밝혔다.이해규 시흥시 주민자치국장은 "갯골아 김장을 부탁해 축제는 지역의 모든 구성원들이 나눔과 협동의 공동체 문화를 형성하고 소통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는 시간으로 더욱 의미가 크다"며 "평소 봉사활동에 적극 참여하는 모든 분들이 더욱 뜻깊은 행사로 만들어주고 있고 지역 발전에 큰 원동력이 되는 이 시대의 진정한 품앗이인"이라고 말했다. 시흥/김영래기자 yrk@kyeongin.com11월 9일 오전 시흥 갯골생태공원에서 열린 ‘갯골아 김장을 부탁해 축제’에 참가한 1천 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김장을 담그고 있다. 이날 담근 총 2300박스(박스 당 13kg) 분량의 김치는 관내 기초생활수급자, 독거노인, 한 부모 가정 등 총 3600가구에 전달될 예정이다.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2017-12-04 김영래

[우리시대의 품앗이人(K-Pumassian)]임경식 양주예스병원 행정원장

'봉사 30년' 자선단체 등 활동사비 털어가며 어려운 이웃사촌 돌봐복지협 이사 맡는등 정책 자문역할도"오갈 데 없고 돌봐 줄 이 하나 없이 홀로 사시는 어르신을 찾아뵙는 게 이제 인생의 낙이 됐습니다"양주예스병원 임경식 행정원장은 올해 30년째 양주지역 홀몸 노인들을 친부모처럼 정성스레 돌봐오고 있다. 며칠 전에도 빵과 과장 등 군것질 거리와 생필품을 들고 어르신들을 찾아가 문안 인사를 올렸다고 했다.임 원장이 정기적으로 찾아뵙는 노인들은 그를 듬직한 큰 아들로 여길 만큼 친분을 나누고 있다. 그는 언제나 노인들을 마주할때면 털털한 웃음을 머금고 쪼글쪼글하고 얼음장처럼 찬 손부터 감싸 쥔다. '그간 어떻게 지내셨어요, 어디 아프신 데는 없으세요?'라며 늘 똑같은 인사말을 건넨다.임 원장은 "정부나 시에서 나오는 얼마 안 되는 생계비를 아끼려고 영하의 날씨에도 냉골방에서 지내는 어르신이 많다"며 "이런 어르신들을 대할 때면 어떻게라도 돕고 싶은 마음부터 앞선다"고 말했다. 그는 양주 지역 토박이다. 덕정에서 태어나 지금까지 고향에서 생활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그는 더욱 '홀몸 어르신들을 보면 남같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했다. 임 원장은 젊은 나이 때부터 홀몸 노인 뿐만 아니라 어려운 이웃들을 찾아 다니며 돕는 일을 해왔다. 처음에는 자비를 털었고 나중에는 몇몇 뜻이 맞는 이들과 함께 봉사에 나섰다. 그의 활동이 알려지면서 지역의 자선단체와 종교단체, 의료기관 등 다양한 기관에서 도움의 손길을 보내오면서 그의 자선활동은 점차 조직화 됐다. 임 원장은 "생각보다 많은 이가 나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처음에는 생필품을 지원하는 정도의 작은 일부터 해나가면서 조금씩 물질적, 정신적 지원으로 넓혀갔다"고 말했다.결국 그의 노력은 양주에서 가장 큰 사회봉사단체인 '양주시사회복지협의회'를 조직하기에 이르렀고 현재 이사직을 맡고 있다. 그는 지역의 사회봉사단체와 복지단체들을 조직화하고 각종 활동을 조정하고 있다. 그는 수십년 간 다져 온 봉사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복지 정책이 지역에 골고루 퍼질 수 있도록 자문 역할을 통해 공유하고 있다.임 원장은 "과거보다 생활 여건은 훨씬 나아졌지만 여전히 도움이 필요한 이들은 우리 사회 곳곳에 많다"며 "우리가 조금만 힘을 보탠다면 분명 더 나은 세상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양주/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이미지/아이클릭아트임경식 양주예스병원 행정원장은 올해 30년째 홀몸노인 등 지역의 어려운 이들을 돕는 일을 해오고 있다. 양주/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

2017-11-27 최재훈

[우리시대의 품앗이人(K-Pumassian)]조준택 이천 새마을지회장

지역헌신 공로 대통령 훈장 '자조장' 수상지회 평가 최우수 끌어올린 '운동 산증인'자비 300만원 기탁 등 쉴새없는 선행 노력"앞으로도 나눔·봉사·배려의 새마을 정신을 바탕으로 많은 회원들과 함께 이웃 사랑을 펼치겠습니다"조준택 이천시 새마을 지회장(60)은 지난달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 전국새마을지도자대회에서 대통령 훈장인 '새마을 자조장'을 수상하고 밝힌 시민들과의 약속이다.조 회장은 지난 1985년 새마을 지도자로 새마을 운동과 인연을 맺고 지역의 봉사자로 나선 후 31년간 새마을 조직을 한번 도 떠나본 적이 없는 이천시 새마을 운동의 산증인이다.평소 우직한 성품으로 의리를 중요하게 여기고 한 번 맺은 인연은 평생 가지고 간다는 그의 신념과 모든 일에 있어 솔선수범하는 그의 자세는 30년 이라는 오랜 시간동안 회원들로부터 두터운 신임을 얻을 수 있었던 이유였다. 대통령 훈장은 바로 그 신뢰를 바탕으로 새마을 인으로, 지역의 일꾼으로 노력해 온 그의 업적을 평가받은 소중한 결실이었다.'새벽종이 울렸네~새 아침이 밝았네~' 조 회장에게 전화를 걸면 새마을 노래가 울려 퍼진다.노래 가사 처럼 이른 아침부터 읍·면·동 하천과 도로변 일대 청소 ,설봉공원 환경정화 운동, 김장 담그기 활동에 그와 회원들은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조 회장은 이 노래를 들으며 "70∼80년대에는 전 국민이 어려울 때라 부지런히 살라고, 90년대에는 IMF 금융위기로 금 모으자는 말로, 2000년 들어서는 서로 사랑하고 협동으로 모두가 행복하자는 의미로 제2의 애국가처럼 들린다"며 웃어 보였다. 그는 지난 2012년부터 이천시 새마을회장직을 수행하며 각종 봉사와 다양한 지원사업을 추진해 그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경기도 평가에서 최우수지회로, 올해는 대통령 훈장까지 수여 받았다.물론 개인적으로도 지난 7월에는 행복한 동행에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300만원을 기탁하는 등 보이지 않는 선행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 회장은 "소외된 곳 없고 슬픔 없는 이웃, 희망찬 이천을 만들기 위해 행복나눔 운동을 확산시키고자 한다"며 "행복나눔을 제3의 새마을 운동 목표로 삼고 적극 추진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천/서인범기자 sib@kyeongin.com조준택 이천 새마을 지회장. /서인범기자 sib@kyeongin.com

2017-11-20 서인범

[우리시대의 품앗이人(K-Pumassian)]김재우 법무보호복지공단 경기북부 운영위원

의정부서 한의원 운영 틈틈이 의료봉사적응·재활등 '떳떳한 사회인 되기' 지원일자리·주거·결혼 문제 상담 자립 도와공단측과 협약 맺고 정기진료 펼치기도"출소자들이 실질적으로 새사람이 되려면 우리가 먼저 그들에게 치유의 손길을 내밀어야 합니다."한의사 김재우 원장이 출소자 마음의 치유에 관심을 가진 것은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경기북부지부에서 활동하면서부터다. 의정부에서 한의원을 운영하며 관내 시설을 돌며 틈틈이 의료봉사에 나섰던 김 원장은 지부 운영위원회를 알게 되고 2009년 정식으로 운영위원이 됐다. 운영위원회는 출소자 재활을 지원하는 법무보호복지공단 산하 민간조직이다. 그는 이곳에서 한때의 잘못된 선택으로 죄를 뉘우치고 나온 출소자들이 다시 사회에 적응하고 건강한 재활을 통해 떳떳한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살아갈 수 있도록 물심양면 돕고 있다. 지난 2012년부터는 법무부 의정부준법지원센터(의정부보호관찰소) 특별범죄예방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김 원장은 "교도소에 가보면 재범으로 들어온 재소자가 많아 과연 이들이 완전히 재활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 때도 있다"면서도 "하지만 이들 중에서 단 한 사람이라도 죄를 짓기 전과 같은 평범한 사회인으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 우리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런 신념을 지닌 그는 출소자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일자리를 비롯해 주거와 결혼문제까지 상담하고 알선해주면서 이들의 사회 정착을 돕는 일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특히 몸이 아픈 출소자들을 위해 자신의 한의원에서 무료로 치료해주며 건강도 돌봐주고 있다.김 원장은 "이 일을 하다 보니 복지공단의 갱생보호를 받는 출소자 중에는 건강상태가 심각해 구직활동은 커녕 일상 생활도 어려워 고생하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았다"며 "건강 때문에 새로운 삶에 대한 꿈이 좌절되는 것을 막기 위해 치료를 돕게 됐다"고 말했다.입소문을 타고 한의원을 찾는 출소자들이 갈수록 늘자 김 원장은 아예 공단과 의료지원 협약을 맺고 현재는 출소자들을 대상으로 정기적인 진료를 펼치고 있다. 김 원장은 "오랜 기간 사회와 격리돼 생활한 출소자는 누구보다 따뜻한 보살핌이 필요하지만 아직 우리가 그들을 바라보는 인식은 그렇지 못하다"며 "누구라도 나서지 않는다면 이들은 영원히 사회와 단절돼 몸과 마음이 병든 상태로 힘겹게 살아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정부/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이미지/아이클릭아트"오랜 기간 사회와 격리돼 생활한 출소자는 누구보다 따뜻한 보살핌이 필요하다"면서 출소자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일자리를 비롯해 주거와 결혼문제까지 상담하고 알선해주면서 이들의 사회 정착을 돕는 일에 적극적으로 뛰어든 한의사 김재우 원장. /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

2017-11-13 최재훈
1 2 3 4 5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