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앗이(K-Pumassi) 글로벌 캠페인

 

[우리시대의 품앗이人(K-Pumassian)]김종훈 청록엔지니어링 회장

4년전부터 5월마다 한마당 축제 열어금촌역 광장서 무료 급식소 운영 등고액기부 '노블레스 오블리주' 실천수년 째 '어르신 한마당잔치' '사랑의 밥차' 등을 운영·후원하며 지역 어르신들을 부모님 같이 모시고 있는 기업인이 있다.진정한 '노블레스 오블리주'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파주시 소재 환경전문 기업 (주)청록엔지니어링의 김종훈(64·사진) 회장이다. 파주시 법원읍 출신인 김 회장은 4년 전부터 매년 5월이 되면 법원읍에 거주하는 어르신들을 모시고 '어르신 한마당축제'를 연다. 또 지난해부터는 적십자봉사회가 경의중앙선 금촌역 광장에서 운영하고 있는 '사랑의 밥차'를 후원하고 있다.지난 5월 9일 열린 제4회 '어르신 한마당 잔치'에는 어르신 800여 명이 참석해 김 회장 측에서 마련한 음식과 경품에다 흥겨운 노래자랑 등 하루 종일 즐거운 한마당 잔치를 즐겼다. 해마다 김 회장이 1천여만 원을 들여 개최하는 '어르신 한마당축제'에는 적십자봉사회, 초호쉼터(대표·우능제), 법원읍 이장단, 새마을부녀회, 인근 군부대 장병 등 사회단체가 공동으로 참여하고 있다. 김 회장은 "어르신들이 한자리에 모여 맛있는 음식을 드시면서 즐거운 하루를 보내는 것 또한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조촐한 잔치이지만 고향 어르신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어 뿌듯하다"고 말했다.또 매월 셋째 주 토요일 '사랑의 밥차'가 운영되는 금촌역 광장은 어르신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오전 11시부터 걸어오거나 열차를 타고 오는 어르신, 적십자봉사단이 모시고 오는 거동이 불편 어르신 등 500여 명 어르신들이 모여 사랑의 밥차가 준비한 맛난 점심을 먹고 '바리스타봉사단(단장·조동순)'이 만들어 준 핸드드립 커피를 마시며 삼삼오오 모여 담소를 나눈다.김 회장이 후원하고 대한적십자봉사회 파주지구협의회(회장·연진흠)가 진행하는 '사랑의 밥차'는 지산고와 파주여고, 파주광일중 등 학생적십자(RCY) 회원들이 참여해 '어른 공경'이라는 따뜻한 나눔을 배우고 직접 실천하는 교육의 장이기도 하다. 김 회장은 "주말이면 노인회관이 문을 닫아 식사를 거르는 어르신들이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듣고 적십자봉사회와 사랑의 밥차를 운영하기로 했다"면서 "대도시에서는 오래전부터 운영된 사랑의 밥차가 파주는 좀 늦었지만 따뜻하고 훈훈한 지역사회를 일구는데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김 회장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1억 원 이상 고액기부자 클럽인 '아너 소사이어티(Honor Society)' 정회원으로 참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파주/이종태기자 dolsaem@kyeongin.com

2018-06-18 이종태

[우리시대의 품앗이人(K-Pumassian)]이상기 나눔자리문화공동체 대표이사

시흥지역 '봉사 아이콘' 상징적 인물공부방·주방 등 갖춘 '청소년 쉼터'30년 반찬나눔등 활동 530여명 동참"많은 사람들의 참여를 이끌어내도록 더욱 노력할 겁니다."시흥시 대야동에서 비영리 법인을 이끌고 있는 나눔자리문화공동체 대표이사인 이상기(60)씨. 시흥지역에서 봉사하면 연상되는 대표적 인물을 꼽으라면 결코 그 누구도 주저치 않는다. 그만큼 지역 봉사의 상징적 인물로 그녀가 베푸는 봉사의 손길은 이미 지역에서 인정받고 있다.대야초등학교 정문 한 모퉁이에 자그마한 크기의 공부방과 골방, 작은 주방 등을 갖춘 나눔자리 사무실은 '마음을 채우는 놀이터'의 부제를 단 '꾸러기 다락방'으로 꾸며져 있다.그 규모는 비록 작고 남루하지만 이곳에서 바로 봉사의 샘물이 솟아나고 있다. 청소년 상담사로 관내 곳곳의 학교를 돌며 상담에 나서기 시작해 학생들의 꿈을 한 곳으로 모으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이씨는 지난 16년간 대야동과 신천동 일대 청소년들을 위한 마음의 쉼터로 이곳을 제공하고 있다. 초등학생부터 대학생에 이르기까지 누구에겐 공부방, 누구에겐 고민을 나누는 상담실 역할을 하고 있다.현재 30여 명의 성인봉사자와 500여 명의 청년들이 이 법인체 봉사에 동참하고 있다.그녀는 "처음 힘들게 건사했던 아이들이 이제 성인으로 훌쩍 커 다시 어려운 학생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 때 정말 큰 보람을 느낀다"며 "오늘을 있게 해준 가족들의 희생이 미안하고 정말 고맙다"고 표현했다.동네에서 국수를 말아 어려운 이웃에게 아낌없이 나눠줬던 어머니의 피를 물려받았다는 그녀. 지역에서 '봉사의 대모(大母)'로 인정받게 된 것은 반찬 봉사를 하면서다. 30년 전부터 시작된 봉사의 시작과 끝이 바로 이것이기 때문이다. 독거노인과 편부모 가정, 다문화 가정 등을 대상으로 반찬을 제공하는 봉사는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종교단체와의 작은 인연으로 시작된 반찬 봉사는 관내 100여 개 가정에 고정적으로 반찬을 제공하고 있다.이씨는 "무조건적으로 반찬을 제공해 주다 보니 발전도 없고,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는 부정적 요소가 강했다"며 "최근에는 수혜자들을 봉사에 참여시켜 느끼게 하고 보람을 함께 찾도록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수십년 간 이어온 봉사에 대한 그녀의 철학이 일궈낸 또 다른 발상이란 생각이 들게 한다.그녀는 "무조건 희생하는 것이 아니라 참여와 동참을 이끌어낼 줄 아는 것 역시 참된 봉사라고 생각합니다"고 말했다. 이씨는 끝으로 문화공동체 봉사와 관련해 "많은 학생들과 청년들이 남을 배려하고 이해하는 한편 존중할 줄 아는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고 무엇보다 올곧게 성장하도록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시흥/심재호기자 sjh@kyeongin.com나눔자리문화공동체 이상기 대표는 청소년들을 위한 공부방 운영과 함께 수십년간 지역 소외계층에 대한 반찬 봉사를 통해 봉사의 대모로 인정받고 있다. 시흥/심재호기자 sjh@kyeongin.com

2018-06-11 심재호

[우리시대의 품앗이人(K-Pumassian)]김응호 평택 현덕면 '대정이발소' 이발사

38년 긴세월 무료 이발 서비스 꾸준어려운 이웃 정성 가득한 말벗 역할마을 크고 작은 일 앞장 해결사 활동"늘 반복되는 세상살이, 웃음과 정을 나눌 수 있는 소중한 사람들을 이발소를 통해 매일 만날 수 있으니 오늘 하루가 선물이고 행복입니다."평택시 현덕면에서 '대정이발소'를 운영하는 김응호(78·현덕 제일교회 장로) 씨는 이곳에서 멋쟁이 이발사로 통한다. 젊은 시절에는 전라남도 해남에서 최고의 이발사로 활약하기도 했다.김씨는 황해도가 고향으로 6·25 전쟁 당시 목포로 피란 왔다가 해남에 정착했다. 중학교 3학년 무렵 가난한 살림에 보탬이 되기 위해 이발 기술을 배우기 시작했다.20대에 당시 영화배우 김진규 스타일을 완벽하게 해내면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해남지역 정치인, 주민들이 당시 김씨에게 머리를 하기 위해 줄을 섰을 정도였다.잘 나가던 화려한 30대 초반, 떨어져 있던 가족들과 함께 있기 위해 해남에서 평택 안중으로 오게 된 김씨는 그러나 삶의 희망을 잃은 채 술에 의지해 방황하는 시간을 보낸다.급기야 30대 중반, 큰 병에 걸려 고생했던 김씨는 아버지를 따라간 현덕 제일교회 목사님의 적극적인 권유로 1981년 4월 외양간을 치우고 그곳에서 대정이발소를 열었다.이발소를 열 당시 30원이었던 이발 요금은 이후 너무 요금이 적어 이발소를 찾기 미안하다는 주민들의 요구로 조금씩 인상됐고 지금은 5천 원을 받고 있다. 특히 어려운 이웃들에 대한 무료 이발은 대정이발소가 문을 연 이래 한결같이 지켜온 38년간의 원칙이다. 소문을 듣고 찾아온 이들도 줄을 이었다.그는 "무료로 이발을 해주면서 그들과 대화를 하면서 마음이 아렸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그래서 정성을 다해 머리를 깎아줬죠. 진심으로 고마워하는 모습에 또 마음이 아팠고요"라고 말했다.김씨는 지금도 과수원 등 농사일을 하느라 이발하러 온 주민들이 허탕 치는 일이 많지만 비가 오는 날이면 하루 종일 이발하기 바빠 정신을 못 차릴 정도로 바쁘게 살고 있다.그래서 대정이발소는 철저히 예약제로 운영되고 있다. 전문 미용실처럼 화려하거나 고급스럽지 않지만 그 안에는 배려, 정, 사랑이 깊이 배어있다.김씨는 이발 봉사뿐 아니라 마을의 크고 작은 일에도 적극 앞장서 해결할 만큼 활동적이어서 마을에서 김 씨를 모른다 하면 이상한 사람으로 취급받을 정도다.일을 하다 쉬는 시간에는 기타를 치며 휴식을 취하는 김씨. 젊은 시절 풍류를 즐겼던 멋쟁이 이발사에서 지금은 마을 주민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이발사로 남아있다.김씨는 "신앙에 의지한 가장 큰 이유는 사람을 소중히 여기는 점 때문"이라며 "이발사로 멋진 인생을 살아오게 해준 모든 분들에게 은혜를 갚는 일은 건강이 허락할 때까지 이발 봉사를 하는 것"이라고 환하게 웃었다. 평택/김종호기자 kikjh@kyeongin.com38년간 평택시 현덕면에서 대정이발소를 운영하면서 어려운 이들에게 이발 무료 봉사를 해준 김응호(78) 현덕제일교회 장로. 젊은 시절, 멋쟁이 이발사에서 지금은 사람을 소중히 여기는 이발사로 배려와 사랑을 실천하는 멋진 인생을 살고있다. /김종호기자 kikjh@kyeongin.com

2018-06-04 김종호

[우리시대의 품앗이人(K-Pumassian)]권오주 이천 '장학재단 오주' 회장

부동산 투자 CEO 퇴임 고향 내려와사재 털어 재단 설립 배움 적극 지원펜싱장 건설 등 스포츠 육성 계획도'교육 소외계층 학생들이 꿈과 끼를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경제적 지원을 해 사회 각 분야에서 성공한 리더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밑거름이 될 것이다. 이천의 우수한 인재들이 전 세계로 뻗어 나갈 수 있도록 사회공동체 모두의 염원과 희망을 담아 재단법인 오주를 설립, 재단은 이천시는 물론 대한민국이 교육선진국으로 나아가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이는 '장학재단 오주'의 설립 취지문이다.장학재단 오주를 설립한 권오주 (63) 회장은 '잘 배운 한 명이 세계를 다스린다'는 신념으로 외국계 부동산 투자 CEO의 자리를 아들에게 맡기고 지난해 12월 고향인 이천으로 내려와 장학재단을 세우고 소외계층 학생들을 돕고 있다. 권 회장은 "선친께서 작명한 권오주는 오대양 육대주에서 큰일을 하라는 뜻인데, 이천고 후배들이 높은 인성과 지식을 고루 갖춰 세계를 다스리는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길 바라는 선배로서의 진솔된 마음으로 사재를 털어 재단을 설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그는 장학재단 설립에 앞서 지난 2016년 3월 경기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개인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에 권오주 지메이코리아 회장과 아들인 권혁진(37) 지메이코리아 대표가 가입했고, 같은 해 4월 모교인 이천고에 발전기금 1억 원, 올들어 1월 이천고 소외계층 학생 35명에게 3천500만원을 장학금으로 기부했다. 권 회장은 남다른 모교사랑과 지역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지난 4월 연 면적 약 4천여㎡ 규모의 4층 건물을 준공했다.건물 안에 공연장과 갤러리, 스포츠 시설을 조성해 공부 잘하는 학생에게는 공부를, 스포츠에 소질을 보이는 학생에게는 스포츠, 문화 예술을 갈망하는 학생에게는 공연과 갤러리를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하고 적극 지원하기위해서였다. 현재 관내 여중생들이 승마를 배우고 싶어 해 소규모 승마장도 갖춰 연습도 하고 있고 앞으로 말 산업 특구 도시 육성에 동참해 학교에 승마부가 신설될 경우엔 지원할 계획도 갖고 있다.또 권 회장은 한국 펜싱연맹 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어 고향인 이천을 스포츠 메카로 육성 하고싶은 욕심도 있어 향후 남은 부지에 펜싱장 건설도 구상하고 있다. 특히 그는 올 가을부터 지역의 소외계층이나 다문화 가정의 결혼식이나 행사가 있을 경우 야외 잔디밭 및 건물 내·외 시설 이용은 물론 모든 경비도 지원키로 해 지역주민들로부터 찬사를 받고 있다.권 회장은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로부터 나눔의 중요성에 대해 배워 왔다"며 "이제는 내가 아들을 가르치고 아들과 함께 어려운 이웃에게 사랑을 전파하고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어 "소외된 이웃과 공부하고 싶은 학생들과 함께 행복한 동행을 하는데 주저하지 않겠다"면서 "억지로 떠밀려 행동하는 학생보다 주관적으로 행동하고 적극적으로 학습하는 학생이 되어 달라"고 당부했다. 이천/서인범기자 sib@kyeongin.com장학재단 오주의 설립자 권오주 회장이 지역의 소외계층 학생들이 높은 인성과 지식을 갖춘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이천/서인범기자 sib@kyeongin.com

2018-05-28 서인범

[우리시대의 품앗이人(K-Pumassian)]유현재 의정부 민락동 북카페 대표

시와 '드림하이 프로젝트' 참가협약자원봉사자·학생등 수용 공간 제공중고교생·청년·중년 등 사랑방 역할"무엇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오히려 제가 고마울 뿐입니다."의정부시 민락동에서 북카페를 운영하는 유현재(31)대표. 그는 최근 의정부시가 추진하는 학습멘토링 사업인 '드림하이 프로젝트'에 참여할 자원봉사와 30-40 명을 수용하는 공간을 제공키로 하는 협약을 시와 체결했다. 드림하이 프로젝트란 드림스타트 아동들을 위해 지역의 자원봉사자, 민간기관, 기업 등을 상시 모집·발굴해 상호 협력을 통해 다양한 지원사업을 벌이는 것이다.이번 협약은 단순히 장소를 제공한다는 차원을 넘어 아이들이 쾌적한 공간에서 학습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줬다는데 의미가 있다.특히나 어려운 환경 속에서 힘들게 공부하는 학생들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드림하이 프로젝트가 바로 유 대표가 운영하는 북카페에서 시작된 것이다.유 대표는 시와 협약을 맺은 후 "이번 기회를 통해 드림스타트 아동 뿐만 아니라 재능기부 봉사자들에게도 좋은 환경에서 공부도 하고 이야기도 할 수 있는 공간을 무료로 제공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얼마전 드림스타트 지원 아동 10명을 대상으로 학습 멘토링 재능기부 활동이 첫발을 내딛었다.유 대표는 캐나다 토론토에 있는 쏜힐고교에서 유학 시절, 그가 다니던 교회에서 집 없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숙식을 제공하는 봉사활동에 참여한 적이 있다. 중학교 2학년 때 유학을 간 뒤 토론토대학에서 철학을 전공한 그는 10년간 공부를 마치고 귀국했다. 당시 미국으로 대학원 진학을 갈지 고민하다 부모님과 함께 살기 위해 한국으로 돌아왔다.그는 철학에 관심이 많아 관련 직업을 찾기도 했지만 그가 살아오며 축적한 지식을 활용할 고민을 하다가 지난해 11월 의정부 민락동에 북카페 '북스토리'를 열기에 이르렀다. 북카페라는 이름처럼 복합문화공간으로 커피나 음료를 마시며 책을 보는 곳이다. 또 영어 원서 공부 등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는 무료로 가르쳐주기도 한다. 쉽고 편하게 다양한 분야의 책을 접하면서 몰랐던 것을 배울 수도 있는 학교와도 같은 곳이다. 요즘에는 40~50대 중년을 비롯해 중·고등학생과 이민, 유학, 취업 및 면접을 앞둔 청년들이 이곳에 와서 유 대표로부터 레슨을 받는다. 북스토리 카페는 자원봉사센터와 연계해 매주 2·4주 일요일 오전 10시반부터 12시 반 두 시간 가량 공간을 제공한다. 현재 봉사자와 아동 모두 만족도가 굉장히 높은 편이다. 이와 관련 의정부시 홍은숙 여성가족과장은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이야기처럼 북카페 공간 제공 등 아이들의 학습 지원을 위해 서로가 베풀고 나눌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전했다. 의정부/김환기기자 khk@kyeongin.com지역에서 학습멘토링 재능기부 활동이 이뤄질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 유현재 대표가 아이들과 함께 책을 보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의정부시 제공

2018-05-21 김환기

[우리시대의 품앗이人(K-Pumassian)]이병권 양주지역 사회봉사자

식품업체·식당 협력 '푸드뱅크' 추진가게에 홀몸어르신 초청 식사대접도한결같은 먹거리 나눔 다수기관 표창"남을 돕는 일은 거창하고 힘든 일이 아닙니다. 가장 가깝고 쉬운 일부터 시작하면 됩니다."주위에서 '봉사가 천직'이라는 말을 듣곤 하는 이병권씨는 "봉사는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라며 작은 실천부터 할 것을 강조했다.현재 이씨가 남을 돕는 일과 관련해 가진 직함은 한두 개가 아닐 만큼 많다. 법무부 의정부보호관찰소 운영위원과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경기북부지부 교육복지위원 등이 대표적이다. 지금껏 많은 일을 해온 것도 모자라 최근에는 푸드뱅크 사업을 시작했다. 식품을 기탁받아 어려운 이웃과 나누는 사업이다. 이 씨는 "작은 음식점을 경영하다 보니 아깝게 버려지는 음식에 대해 고민할 때가 많았다"며 "우연하게 푸드뱅크를 알고 나서 '바로 이거다'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경기 북부에 많은 식품제조업체나 음식점 체인, 외식업체 등과 손잡고 식품을 기탁받아 지역의 소외계층이나 복지기관에 전달하고 있다. 그가 푸드뱅크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양주에서 자신이 경영하는 음식점에 홀몸노인이나 탈북청소년, 소년소녀가장 등 다양한 소외계층을 초대해 정기적으로 식사대접을 하면서부터다.이 씨는 "음식점에는 한계가 있어 많은 사람에게 도움을 주지 못하는 점이 늘 마음에 걸렸다"며 "푸드뱅크를 통해 한 끼가 절실한 많은 이웃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 뿌듯하다"고 말했다. 사실 그가 봉사로 주위 사람으로부터 인정을 받고 많은 기관으로부터 표창을 받은 것은 거액을 기부하거나 큰 자선사업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 아니라 소소하지만 꾸준히 봉사정신을 실천하고 있기 때문이다. 함께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이들은 '눈에 띄는 봉사로 단숨에 주목을 받은 것이 아니라 늘 누군가를 돕고 있는 사람'이라고 그녀를 평가한다.이 씨는 "사람이 사람을 돕는 일만큼 행복한 일은 없는 것 같다"며 "밥을 한 끼 나누는 것도 작은 실천이 될 수 있기에 오늘도 어려운 이웃에게 웃음을 줄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양주/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이병권씨가 양주에서 자신이 운영하는 음식점에 홀몸노인들을 초대해 점심을 대접하고 있다. 양주/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

2018-05-14 최재훈

[우리시대의 품앗이人(K-Pumassian)]광주 곤지암읍 신촌리 '봉선화마을' 3인방

이종갑씨, 10년전부터 봉선화 나눔마을 곳곳 씨앗 뿌려 경관 탈바꿈한길수 회장·한광수 이장도 거들어1500m 꽃구경길 주민 한마음 조성경기 광주의 작은 마을에 6년 전 한 남자가 들어왔다. 그는 집앞 화단이며, 마을 공터며 식물이 뿌리 내릴 수 있는 곳이면 모두다 채울 기세로 '봉선화(봉숭아꽃)'를 심었다. 마을사람들은 이를 마뜩잖게 바라봤다. "많고 많은 꽃 중에 왜 봉숭아꽃이냐", 어떤 이는 "콩이라도 심으면 열매라도 거두지. 먹지도 못할 걸 왜 이리 심는거냐"고 말했다. 사람들은 생각했다. '한두 해 하다 말겠지'. 하지만 해는 거듭됐고, 한결같은 그의 봉선화 사랑에 사람들도 물들기 시작했다. 봉숭아꽃이 피면 마을사람들은 어린아이가 된 듯 손톱에 빨간 봉숭아물을 들였고, 봉선화의 매력에 흠뻑 빠진 사람들은 봉선화 꽃길까지 조성, '봉선화 마을'을 만들기에 이르렀다. 광주시 곤지암읍 신촌리에는 매년 6~7월이면 한폭의 동화같은 장면이 펼쳐진다. 예전엔 집집마다 화단에서 흔히 보던 꽃이었지만 언제부턴가 보기 힘들어진 꽃 '봉선화'가 마을 입구부터 마을 길을 따라 색색의 장관을 연출한다. 만당(滿堂) 이종갑(65) 선생이 6년 전 이곳에 터를 잡을 때만 하더라도 신촌리는 흔히들 생각하는 농촌 풍경과는 차이가 있었다. 주변에 물류창고며 제조공장이 많다 보니 농촌이라곤 하지만 삭막함이 감돌았다. 그는 이곳에 봉선화를 심음으로써 소소하지만 생기 넘기는 행복을 전했다. 왜 수많은 꽃중 봉선화였을까. "그리움에 손끝을 물들이던 민족의 혼과 정이 깃든 우리 꽃이 봉선화다. 일제 땐 홍난파의 '울 밑에 선 봉선화' 노래가 금지곡으로 탄압받았고, 만주 벌판에 독립운동가들이 고국을 그리워하며 애국가를 대신해 불렀던 것이 우리가 지켜야 할 소중한 꽃 '봉선화'"란 그는 "삼천리 곳곳을 봉선화로 물들이고 싶다"고 입버릇처럼 말한다.그래서 10년 전부터 봉선화 씨앗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주변 이웃은 물론 전국 단위의 꽃씨나눔을 하고 있다. 봉선화를 심겠다 하면 전국 어디든 씨앗을 보낸다. 지난해부터는 국회에도 씨앗나눔을 진행하고 있다. 국회 생생텃밭에서 정세균 국회의장도 씨앗나눔에 동참한 바 있으며 올해도 국회에 전해졌다.사실 만당 선생은 대장암 환자다. 31번의 항암치료를 받았으며, 몸엔 호스를 달고 다녀할 만큼 건강상태가 좋지 않다. 조금만 일해도 쉽게 지치고 체력에 한계가 온다. 그럼에도 그가 봉선화에 대한 열정을 이어올 수 있었던 데는 마을주민들이 함께였기에 가능했다.지난 2일 안개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새벽 6시의 이른 아침임에도 마을노인회원 및 주민 등 30여명은 귀찮다는 말 한마디 없이 마을 안길에 모였다. 마을회관에서 마을입구까지 1천500여m의 봉선화길을 만들려는 것. 불과 몇년전까지만 해도 상상할수 없었던 일이지만 마을의 어른으로 언제나 솔선수범하며 중심이 돼주는 한길수(72) 노인회장과 무슨 일이든 뚝심과 열의를 갖고 추진해내는 한광수(59) 이장 덕에 마을은 하나가 됐다. 한 회장을 비롯해 마을사람들은 말한다. "아프지말고 오래 삽시다. 예쁜꽃 함께 가꾸고 봉선화가 만개할 때면 작은 축제라도 벌여 모두 행복하게 살아갑시다." 광주/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광주 곤지암읍 신촌리를 '봉선화마을'로 만드는데 중추역할을 한 3인방. 만당 이종갑(왼쪽부터)선생, 한길수 신촌리 노인회장, 한광수 신촌리 이장이 모종을 심은 뒤 환한 웃음을 짓고 있다. 광주/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

2018-05-07 이윤희

[우리시대의 품앗이人(K-Pumassian)]부모·자녀 손잡고 나눔 실천 '달달한 패밀리'

'12년 역사' 30여 가정 100여명 단원송편 만들기·연탄 배달등 활동 다양홀몸어르신 양갱 쑤어서 전달하기도"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가족과 함께하는 이 시간이 매우 즐겁고 행복합니다."지난 28일 오전 가평읍 보건소 건강증진센터 입구에서부터 고소하고 달콤한 향이 가득했다. 짙은 향 만큼이나 많은 사람들의 즐거운 대화 소리와 웃음소리가 이어졌다. 아이와 부모가 함께 어우러져 심혈을 기울여 요리를 하는 모습에서 행복이 묻어났다. 이들은 바로 가평군자원봉사센터 '가족봉사단' 단원들로, 30여 가족 100여 명의 단원들이 지역 내 홀몸노인들에게 전달할 양갱을 만드느라 여념이 없었다. 지난 2006년 10가구 40명으로 출발한 가족봉사단은 12년째 봉사를 이어오고 있으며 올해는 70가구 244명(1기 38가족 128명, 2기 32가족 116명)이 참여하고 있다.이날 봉사에 참여한 가족봉사단원들은 1기 단원들로 가족단위로 자원봉사활동을 함으로써 가족의 화합은 물론 자녀 인성교육과 더불어 이웃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아주 소중한 시간이라고 입을 모았다. 앞서 지난 21일에는 2기 단원 30여 가족 100여 명이 가평군청 대회의실에 모여 가정의 달 맞이 홀몸노인 등 소외계층에게 전달할 사랑의 카네이션을 만들며 이웃사랑을 위한 실천에 나섰다.봉사단은 가평군에 거주하는 주민으로 부모 1명, 자녀 1명 이상으로 구성된 가족이면 참여할 수 있지만 1년 참여율 50% 미만 가족은 제명하는 등 지속적인 활동을 요구하는 만큼 자격이 엄격하다. 그러나 활동에 참여하게 되면 자부심이 대단해 회원모집 시 경쟁도 치열할 정도다.지난해 이들은 4월부터 12월까지 매달 모여 홀몸노인을 위한 카네이션 만들기, 환경정화활동, 시설(관내 요양원 및 복지센터 등) 봉사활동, 농촌 봉사활동, 소외 계층을 위한 송편 만들기, 사랑의 연탄 배달, 사랑의 케이크 만들기 등 다방면에서 이웃사랑을 실천했다.또한 봉사단은 지난 2015년부터 해마다 가족봉사단원 저금통 모금 및 행사부스 운영 등으로 마련한 수익금 등을 모아 총 360여만 원의 불우이웃돕기 성금도 기탁하는 등 선행이 이어지면서 지역사회에서 칭찬이 자자하다.특히 부모와 자녀가 함께 자원봉사 활동에 참여 시 청소년의 자원봉사 참여도나 만족도, 타인을 대할 때 가지는 이타성, 봉사활동의 지속성 등이 높게 나타난다고 알려지면서 모범적인 봉사단체로 평가받고 있다.이날 부인, 딸과 함께 양갱 만들기에 참여한 윤종건 회장은 "가족과 함께 봉사는 자연스럽게 아이들에게 남을 먼저 배려하는 이웃 사랑의 가치관을 심어줄 수 있는 매우 유익한 시간"이라며 "앞으로도 관내 우리의 손길이 필요한 이웃을 찾아가 사랑을 실천함으로써 지역사회가 좀 더 밝고 건강해지도록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평/김민수기자 kms@kyeongin.com부모와 아이들이 함께 봉사활동에 참여하며 가족의 사랑과 행복을 느끼고 있는 가평군자원봉사센터 '가족봉사단' 단원들 모습. /가평군자원봉사센터 제공지난 28일 오전 보건소 건강증진센터 3층 조리실습실에서 열린 가족봉사단 홀몸어르신을 위한 양갱만들기에 참가한 단원들이 마무리 단계인 포장 작업을 하고 있다. 가평/김민수기자 kms@kyeongin.com

2018-04-30 김민수

[우리시대의 품앗이人(K-Pumassian)]하남 '효 자선 실버봉사단'

송한영 소박사 대표 아이디어에 뭉쳐1천여명 어르신 매달 국밥끓여 대접100인분 도시락 배달도 16년간 꾸준며칠 전 하남시 서하남로 48번길이 어르신들을 태운 버스로 도로가 주차장으로 변했다. 버스에서 내린 어르신들은 식육식당인 소박사 안으로 들어갔고 금세 식당안은 인산인해를 이뤘다.자주색 앞치마를 입은 '효 자선 실버봉사단' 자원봉사자들은 자리를 잡고 앉은 어르신들에게 소머리국밥을 날랐고 어르신들은 아침 일찍 소머리국밥을 든든히 잡수셨다.새벽부터 음식 준비에 나선 수십명의 봉사단원들은 오후 1시가 넘어서야 겨우 밥 한 술을 뜰 수 있었다.'효 자선 실버봉사단'은 지난 16년 동안 매월 첫주 일요일마다 소박사에서 국밥 봉사를 이어오고 있다.'효 자선 실버봉사단'이 창립하게 된 계기는 2002년 4월 무렵 송한영(58) 소박사 대표가 정육식당에서 팔고 남은 소머리와 내장, 꼬리와 뼈 등을 헐값에 넘기는 대신 홀몸 어르신들에게 따뜻하게 식사 한 끼라도 대접하자는 의견을 냈고 지인들이 송 대표의 의견에 동조하면서부터다.창립 이후 실버봉사단원들은 어르신들을 모셔오는 '운전조'와 가마솥에 국밥을 끓이는 '불땅조', 음식을 나르는 '서빙조', 뒷마무리를 하는 '설거지조' 등으로 역할을 분담하며 봉사에 대한 뜻을 함께했다.처음 홀몸 노인들께 한 끼 식사를 대접한다는 생각으로 시작했지만 어르신들이 점점 늘면서 요즘은 600~1천여명이 찾는다. 또 몸이 불편해 찾지 못하는 어르신 100여 명에게는 따로 도시락을 마련해 직접 배달하고 있다.현재 자발적으로 모인 실버봉사단의 전체 회원 수는 700명이 넘고 봉사 당일에는 100여명의 회원들이 참여한다.특정 기업이나 기관의 후원은 없지만 떡을 준비하는 회원, 쌀을 준비하는 회원 등 회원 모두가 자비를 들여 음식을 제공하는 순수 봉사활동으로 이어오고 있다.송 대표는 "20여 년 전 처음 타임세일을 하면서 어르신들이 할인 판매하는 고기를 구입하기 위해 새벽부터 가게 앞에서 줄을 서는 모습을 보고 사골국에 국수를 대접하다가 봉사활동을 본격적으로 하게 됐다"며 "많은 어르신이 찾아오셔서 경제적 부담이 크지만 주변에서 많이 도와주고 있어 계속 봉사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전영하 총무도 "어르신들이 한 끼라도 맛있게 드실 걸 생각하면 전혀 힘들지 않다"며 "소박사를 찾는 어르신들이 즐겁게 하루를 즐기고 좋은 추억을 갖고 가시면 그걸로 만족한다"고 전했다. 하남/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효 자선 실버봉사단'은 서하남IC 인근에 위치한 정육식당 소박사에서 16년째 국밥 봉사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사진은 어르신들에게 국밥을 대접하는 모습. /효 자선 실버봉사단 제공

2018-04-23 문성호

[우리시대의 품앗이人(K-Pumassian)]여주 '나눔·봉사 사계절'

대신고출신 3명 모임서 단체 출발이천·양평까지 찾아 다양한 봉사100인분 조리도 거뜬한 실력 갖춰'사랑의 컵밥으로 행복을 비벼요!'봄나들이가 한창인 지난 15일 오전 10시 이천시 부발읍 한 장애시설 식당에 10여 명의 가족들이 모였다. 각자가 준비해온 부식을 나르고 손질하고 음식을 장만하느라 바쁜 모습이었다.어린 자녀들은 삶은 계란 껍질을 까거나 채소를 손질하고 청소도 도맡아 했다. 어른들은 주방에서 70인분의 비빔밥 재료와 소고기 미역국을 만드느라 여념이 없었다.회원 중 한명은 "노량진 학원가에서 유행인 영양 만점의 컵밥을 대접해 드리려고 왔어요. 계란 스크램블, 시금치와 무나물, 돼지고기 볶음, 볶음 김치, 김 가루 등 비빔밥 재료와 소고기 미역국을 만들어요. 매월 하는 봉사라서 이제는 회원들 각자가 척척 손발이 맞아요"라고 말했다. 이들은 여주시자원봉사센터에 소속된 '나눔·봉사 사계절'의 회원과 가족들이다. 지난 2016년 1월 여주 대신고 출신 78년생 친구 3명이 시작한 작은 봉사단이 20여 명으로 늘어나 이제는 사랑이 듬뿍 들어간 컵밥 100인분 정도는 거뜬히 만들 수 있는 봉사단체로 성장했다.서기원 회장은 "처음에는 친구들끼리 술만 먹고 놀기만 했는데 무언가 의미 있는 일을 해보자고 의견을 모은 게 친구 3명이 함께 한 봉사였다"며 "시설에 가서 청소와 어르신 목욕 봉사도 했는데 좀 더 체계적이고 주인의식을 갖고자 '나눔·봉사 사계절'라는 단체를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서 회장(인테리어업)과 이선태 총무(물리치료사)는 "봉사도 전문성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왕 시작한 거 제대로 해보겠다는 마음으로 처음부터 정관도 만들고 봉사자로서 책임과 겸손함, 그리고 상대방을 존중하는 자세 등을 담아 '사계절 회원의 마음가짐'과 교육 자료도 만들었다. 실제 신입 회원 교육 자료를 보면 ①할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하라 ②너무 부담되겐 하지 말라 ③약속은 반드시 지키자 ④시간과 에너지를 잘 배분하라 ⑤가족의 이해를 구하라 ⑥비밀을 지키자 ⑦물질적인 대가를 바라지 않는다 ⑧책임감을 갖고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등 항목 하나하나에 의미를 담고 있다. 처음에 마음만 앞서고 열정이 넘쳐 시작은 했지만 조금 하다가 그만두면 안 하니만 못하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서 회장은 "처음 3명이 3만 원씩 모아서 9인 이하 요양시설을 찾아 컵밥 봉사를 했는데 각자 직업도 다르고 요리 쪽으로는 관련이 없다보니 조리하다 태우기도 하고 배식을 잘못해 음식이 부족하기도 했다"며 "시간이 지나면서 변화가 생겼고 요리 솜씨도 많이 늘어 이제는 100인 시설에도 찾아가고 여주에서 이천과 양평 지역으로 활동 폭도 넓혔다"고 말했다. 그는 끝으로 "노인들과 장애인분들이 남김없이 드시고 '맛있게 잘 먹었었다'라는 말을 들을 때면 큰 보람을 느낀다"며 "또 하나 기쁨은 봉사에 아이들과 가족, 형제가 함께 서로에 대한 배려와 사랑이 더 깊어져 더욱 뜻깊다"고 강조했다. 여주/양동민기자 coa007@kyeongin.com지난 15일 오전 10시 이천시 부발읍 한 장애시설 식당에 '나눔·봉사 사계절' 회원과 가족 10여명이 모여 장애인 70여명에게 영양 만점의 컵밥을 대접해 드렸다. /양동민기자 coa007@kyeongin.com

2018-04-16 양동민

[우리시대의 품앗이人(K-Pumassian)]김종범 남양주 前시의원

매일 오전 8시 초교입구서 교통정리산지 특성 살린 둘레길 조성등 노력'작은 돈 모으기' 장학재단 설립 앞둬"늘 웃음이 피어나는 동네를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겁니다."매일 오전 8시 남양주시 오남읍 어랑초등학교 앞 교차로에서 어린 학생들의 안전한 등굣길을 위해 교통정리에 나서고 있는 김종범(59)씨를 마주칠 때마다 아이들은 늘 고마움을 전하고 있다. 지역에서 알만한 사람은 다 안다는 김씨. 그의 선행은 남다르다.지역의 일꾼을 자임하며 시의원으로 활동하다 지난 2006년 6월 임기가 끝나자마자 그가 선택한 일이 바로 아이들을 위한 봉사활동이었다. 내가 태어나 살고 있는 이곳에서 무엇인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게 행복하다는 생각으로 나선 봉사활동은 매일 오전 8시 학교 입구에서 아이들을 만나는 것으로 시작됐다.하루하루 손주 같은 아이들의 안전을 걱정하며 매일 교통정리에 나서다 보니 벌써 12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학생들은 편지도 써서 보내주고 학부모들도 수고한다며 손수 커피를 타다 전해주며 정을 쌓았다. 김씨는 "어린 학생들이 발렌타인데이라고 초콜릿도 주고 주머니 속에 있던 사탕이나 과자도 건네주니 늘 행복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씨는 현재 오남읍 50대 축구모임 단장을 맡고 있다. 축구 회원들과 운동을 하며 동시에 지역을 위한 일을 벌이며 꽃길을 조성하고 마을 가꾸기 작업을 펼쳤다. 그는 또 대한적십자사 회원으로 활동하며 매월 오남읍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헌신하신 지역 어르신들에게 식사를 대접하고 있다.그는 "지난 겨울에는 지역 주민들과 국유림에 새집 달아주기 운동을 하려고 산림청을 찾아갔는데 조류독감 발생 문제가 있다며 거절당해 그냥 돌아온 적도 있다"며 멋쩍게 웃기도 했다. 김씨는 올해 동네 하천 변에 앵두나무를 심을 예정이다. 그는 또 유독 산지가 많은 지역 환경을 이용해 오솔길과 둘레길 등을 조성하려고 한다. 정부 지원도 좋지만 그게 아니더라도 순수하게 지역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김씨는 "작은 돈 모으기 운동을 통해 장학 재단 설립을 준비해 조만간 등록할 예정"이라며 "지역의 학생들이 하고 싶은 공부을 마음껏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나의 소망"이라고 말했다.끝으로 그는 "항상 웃음이 피어나는 동네, 이웃 간 정이 넘쳐나는 동네를 만드는 일에 남은 인생을 바치고 싶다"며 "젊은 사람들이 함께 봉사활동에 참여해 보람을 느끼며 살아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남양주/이종우기자 ljw@kyeongin.com오남읍 어랑초등학교 학교앞에서 교통정리를 하고 있는 김종범씨. 남양주/이종우기자 ljw@kyeongin.com

2018-04-02 이종우

[우리시대의 품앗이人(K-Pumassian)]화성 대표 봉사단체 '기아효사랑회'

1990년 삼괴지역 동문회 시초 510명 활동월급 2만원 회비 적립 年사업비 1억여원환경 정화·집수리·쌀배달·기부 등 열심'함께하는 기쁨과 나누는 즐거움으로 지역 발전, 인재 양성! '기아효사랑회(회장·김학정)가 30년 가까이 오랜 시간 동안 변함없이 지역사랑 봉사활동을 펼치며 화성지역의 대표 봉사단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 1990년 12월 기아자동차 화성공장에 근무하면서 화성시 삼괴지역(우정읍·장안면) 학교 출신 동문회로 출범한 기아효사랑회는 현재 510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으며 28년의 역사를 자랑하듯 지역 대표 봉사단체로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기아효사랑회는 창립 이후 매년 지속적으로 지역발전을 위한 사회공헌 및 봉사활동 외에도 후학 양성을 위한 장학사업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회원들은 매월 월급에서 회비로 2만원 씩 적립해 연간 1억원이 넘는 사업비를 확보하고 지역사랑을 몸소 실천하며 주민들과 호흡을 함께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인 기아자동차도 효사랑회와 공동으로 각종 사회공헌 활동에 참여하며 직원들에게 큰 힘이 되어주고 있다.기아효사랑회는 매달 지역의 독거노인을 찾아가는 목욕봉사와 함께 분기별로 저소득층의 집수리, 삼괴지역은 물론이거니와 궁평항까지 화성 전역에 걸친 환경정화 활동, 연말연시엔 사랑의 쌀·연탄 배달 봉사, 장애우 시설봉사까지 지역사회와 일체감을 형성하고 있다.후학들을 위한 장학사업에도 관심을 기울여 장안여중과 삼괴중·고교에 매년 회비의 10%를 장학기금과 학교발전기금으로 내놓고 있다.또 기아자동차와 연대해 지역 어르신 경로잔치 개최 및 지역발전사업 지원 등 사회공헌 사업을 펼치며 글로벌 기업의 이미지 제고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현재 12대 회장을 맡고 있는 김학정 회장은 "회사와 지역이 상생 발전할 수 있는 가교역할을 하면서 지역주민과 회사에서 많은 신뢰를 얻고 있다"며 "주민들로부터 신뢰받고 회원 스스로는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 모두가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화성/김학석기자 marskim@kyeongin.com/기아효사랑회 제공기아효사랑회는 창립 이후 매년 지속적으로 지역발전을 위한 사회공헌·봉사활동 외에도 후학 양성을 위한 장학사업을 꾸준하게 펼치고 있다.회원들은 매월 월급에서 회비로 2만원씩을 적립, 연간 1억원을 넘는 사업비를 확보해 지역사랑을 몸소 실천하며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기아효사랑회 제공

2018-03-26 김학석

[우리시대의 품앗이人(K-Pumassian)]김포 사회적기업 '어웨이크' 여운태 대표

시청 떠나 슬럼화 되던 동네에 봄바람뮤지컬 배우·공연 기획 등 활동 '귀향'게임형 앱·대관료 없는 예술가지원등청년대상 기발한 콘텐츠 다수 '정나눔'북변동이 돌아왔다. 김포시 최고 번화가였다가 시청사가 떠나며 급격히 슬럼화가 진행되던 동네가 지역 문화예술 중심지로 되살아나고 있다. 서울 홍대에서나 열릴 법한 '김포 동네 파티'에 청년층이 몰리고, '게이미피케이션(게임화)'을 적용한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3대(代)에 걸친 '김포약국'과 50년 된 수제 도장 장인 '성심당', 방송에 두 번 소개된 30년 전통 '무지개분식'을 마치 게임을 하듯 유람할 수 있게 됐다. 주민들조차 반신반의하던 변화였다. 뉴타운 개발로 동네를 완전히 뒤집어 놓지 않는 한 북변동은 끝났다는 비관론이 많았다. 척박하던 이 땅에 '문화'라는 이름의 푸른 잔디를 심고 있는 주인공은 고용노동부 인증 사회적기업 '어웨이크'를 이끄는 여운태(36) 대표다.여 대표는 풍부한 문화현장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김포초·중·고를 졸업한 그는 서울로 진출해 비보이와 뮤지컬배우, 공연 기획자로 제법 이름을 날렸다. 청계천 오픈콘서트 '러브레터'의 기획자이기도 했다. 그러던 어느 날 대형 문화공연 수익이 소수 투자자에만 집중된다는 사실에 회의감이 들었다.여 대표는 "한때 어려웠던 시절을 겪은 나처럼 어딘가에서 꿈을 포기하지 않고 있을 젊은 예술가들을 돌보고 싶다는 목표가 생겼다"며 "우연히 고향인 김포에 잠깐 들렀다가 십여 년 전과 전혀 바뀐 게 없는 북변동을 보며 '이거다'싶어 시작한 게 스쿨밴드와 동아리 등에 공연장을 내주는 것이었고 그게 지금의 사회적 기업의 탄생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7명의 정직원과 10명의 파트타임 직원이 근무하는 어웨이크는 예술가에게 대관료를 받지 않고 오히려 입장료의 70%를 보장해주는 '7대3 프로젝트'를 비롯해 여 대표보다 나이가 어릴 경우 50% 할인해주는 '대관료에 '반'하다', 생면부지 청년들이 교류하는 '김포 동네 파티' 등 기발하고 다채로운 콘텐츠를 쏟아내고 있다. 1개 층 전체는 월 10만원의 저렴한 임대료로 청년창업가들에게 사무실을 내어준다. '숟가락 하나만 얹으면 된다'는 어른들의 정 나눔에서 착안한 집밥 공유 프로그램도 인기다.이 모든 스킨십에 대한 지역 청년층의 호응은 상상 이상이다. 유입된 청년들이 김포를 제2의 고향으로 여기며 서울로 나가지 않게 하려면 콘텐츠와 거점이 필요하고, 반갑게 맞아줄 존재가 있어야 한다는 여 대표의 판단이 주효한 것이다. 여 대표는 "폐업한 김포 최초의 서점을 조만간 마을책방으로 재개점할 예정"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사회문제해결 플랫폼을 갖추고 청년실업과 예술가의 자립을 지원하는 여운태 대표. 그의 아내 신윤희(36)씨 또한 재활용 꽃으로 상품을 개발·판매하며 취약계층을 고용하는 내용으로 최근 예비사회적기업에 선정됐다.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

2018-03-19 김우성

[우리시대의 품앗이人(K-Pumassian)]고양 '막창일번지' 김종덕·이미숙 부부

6년 넘게 매월 쌀 40㎏ 기부 '훈훈'연말마다 300㎏씩 남몰래 또 도움한곳서 골목장사 15년 성실·친절멀리 서울·인천서도 단골 찾아와"큰 도움은 아니지만 도울 수 있다는 마음만으로도 뿌듯합니다."경기불황속에 많은 소상공인들이 폐업하는 경우가 속출하는 가운데 고양시의 한 음식점을 운영하는 부부가 6년 넘게 지역의 소외이웃들에게 전달해 달라며 매월 쌀 40㎏을 기부하고 있어 주위를 훈훈하게 만들고 있다.소리 없는 기부 천사로 불리는 이들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동에서 15년 동안 '막창일번지'라는 간판을 달고 작은 막창가게를 운영중인 김종덕(63)·이미숙(60)씨 부부다.며칠 전 오후에 가게를 찾은 기자에게 김 사장은 "큰 도움을 주고 있는 것도 아닌데 뭐 대단한 일이라고 찾아오셨냐"며 "오히려 더 많이 도와드리지 못해 아쉬운 마음이 크다"고 손사래를 쳤다.올해로 문을 연 지 15년째를 맞는 막창가게는 김 사장 부부의 부지런함과 맛에 대한 자부심이 어우러져 작은 가게지만 고양지역은 물론 서울과 인천 등지에서 단골 손님들이 찾아올 만큼 맛집으로 알려져 있다.그간 신문과 잡지 등에 흔한 맛집 광고 한번 내지 않아도 맛을 인정받은 김 대표는 손님들이 늘어나면서 나름 장사도 번창했다.그러다 지난 2012년 집 근처 산에 올랐던 김 사장은 한 지인으로부터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설치한 동 주민센터 앞 쌀 항아리가 주민들의 무관심 속에 텅텅 비어 있다'는 말을 전해 듣고부터 쌀 기부에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그는 "비록 작은 양이지만 쌀을 기부하면서 한번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돕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했다"며 "주변의 이웃들과 함께 나눔 실천에 동참하면서 오히려 장사도 더 잘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김 사장은 수년 째 탄현동 주민센터를 통해 매월 쌀 40㎏과 연말에 10㎏짜리 30포를 주위도 모르게 전달해 왔다.그는 "오후에 가계 문을 열고 새벽까지 장사하느라 몸은 힘들고 지치지만 봉사와 나눔을 실천할 수 있다는 생각에 고단함을 참고 지낸다"며 "앞으로도 여건이 되면 독거노인과 소년소녀가장을 돕는 봉사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끝으로 김 사장은 "경기가 너무 어려워 문을 닫는 가게가 늘고 있어 서로 돕는 마음이 더욱 필요하다"며 "이럴 때일수록 우리 사회 나눔문화 바이러스가 확산돼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 힘을 얻고 다시 일어서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넉넉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고양/김재영기자 kjyoung@kyeongin.com소리없이 쌀 나눔기부에 솔선수범 하는 막창일번지 김종덕 사장. 고양/김재영기자 kjyoung@kyeongin.com

2018-03-12 김재영

[우리시대의 품앗이人(K-Pumassian)]양윤호 새마을지도자포천시협의회장

4대째 대대로 한곳서 거주 '진짜 토박이'"주민 모두 어린시절 선생님" 감사 표해쌀나눔·주거개선·AI초소 등 바쁜 봉사 최연소 기초지자체협의회장 선출되기도"마을 어르신들이 나를 이만큼 키워 주신 만큼 내가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해 봉사하는 것이야 말로 진정한 품앗이라고 생각합니다."포천에서 태어나 지금껏 포천에서 살고 있는 양윤호(43) 새마을지도자포천시협의회장이 포천의 발전을 위해 봉사하는 마음가짐이다.양 회장은 4대째 포천에서 살고 있는 말 그대로 포천 토박이다.그는 30대 중반 영중면 야미2리 경로당의 총무를 맡으면서 지역사회 봉사활동에 첫발을 내딛었다.마을 노인들만의 공간인 경로당에서 손자뻘인 30대 청년이 총무를 맡는다는 것은 그야말로 파격이었다.양 회장은 "내가 태어나 물장구 치고 숨박꼭질 하면서 놀던 마을은 주민 모두가 나의 선생님이었고 선배님이었다"며 "내가 30년 동안 올바르게 자랄 수 있도록 인도해 주신 것은 부모님을 비롯한 마을 어른들의 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회상했다.이처럼 양 회장은 30년 동안 가르침을 주신 어른들에게 은혜를 갚는 방법이 어른들의 편안한 노후를 위해 봉사하는 것이라고 여겼다.당시만 해도 경로당 총무는 회원 중 가장 나이가 어린 회원이 맡는 것이 관례였다.비록 어린 회원이라 해봤자 60대 초반이었다.이렇게 양 회장이 지역사회 봉사활동에 발을 들이면서 지역사회에서 바라보는 그가 가진 쓰임새는 커져만 갔다.시간이 흘러 그는 지난 2015년 전국 최연소로 기초지자체 새마을지도자협의회장에 선출됐다.2015년부터 3년 동안 첫 임기를 마쳤지만 지역사회는 양 회장에게 두번째 임기를 맡겼다.그는 "지역 어른들을 위해 시작한 봉사였지만 시간이 지나고 보니 포천시 전체를 생각해야 되는 상황이 됐다"며 "내가 능력이 출중해서가 아니라 내가 지역으로부터 받은 은혜를 갚아 나간다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각종 환경정화활동을 시작으로 지역의 소외 이웃을 위한 쌀 나누기, 휴경지 경작, 집 고치기, 방역활동, AI·구제역 초소 근무 등 막상 새마을지도자협의회 활동을 시작하고 나니 양 회장은 생업을 챙기는 것 조차 힘들 정도다.지금은 포천시 대표 관광지로 자리 잡은 비둘기낭 정화활동에도 새마을지도자협의회의 손길이 이어졌다.그의 달력은 새마을지도자협의회 활동 일정으로 가득차 있다.양 회장은 "엄청나게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는 새마을지도자협의회장 직분이지만 내가 가진 열정이 지역사회에 쓰임이 된다는 것에 만족하고 기쁨을 느낀다"며 "나의 고향과 포천시 발전에 내가 작은 역할이라도 할 수 있다면 내가 받은 은혜를 하나, 둘 갚아나간다는 마음가짐으로 열정을 쏟겠다"고 다짐했다. 포천/정재훈기자 jjh2@kyeongin.com양윤호 새마을지도자포천시협의회장. /정재훈기자 jjh2@kyeongin.com

2018-03-05 정재훈

[우리시대의 품앗이人(K-Pumassian)]박영희 용인 기흥구 자원봉사단장

10여년째 홀몸 어르신 김치등 전달회비로 감당 안돼 다양한 행사나서매주 중고장터·교복나눔 '삶=봉사'"봉사는 사람을 변하게 해요. 화 잘 내고 성급했던 성격이 배려심이 생기고 여유가 생겼습니다." 용인시 기흥구 자원봉사단 박영희 단장(59)은 '봉사'에 대한 평소의 생각을 이렇게 표현했다. 지난 2006년부터 기흥구 자원봉사단에서 활동하고 있는 박 씨는 2013년부터 4대 단장을 맡아 10여 년째 지역 내 독거 노인 등 소외이웃들에 반찬봉사를 하고 있다. 30여 명의 회원이 34년째 활동하고 있는 기흥구 자원봉사단은 회원들이 십시일반 모은 비용으로 월 1회 김치와 반찬을 만들어 저소득층 30가구에 전달하고 있다. 하지만 규모가 커지면서 회원들이 회비만으로는 비용을 감당할 수 없었다. 비용마련을 위해 박 씨가 단장을 맡으면서 다양한 행사에 나서고 있다.매주 금요일 오전 기흥구청 광장에서 중고물품판매장터인 '사랑베푸미장터'를 운영하면서 수익금 전액을 반찬 봉사에 사용하고 있다.초창기에 40~50팀이 모이던 '사랑베푸미장터'는 지금은 140~150팀이 참가하는 대규모 장터로 발전했고 타 시·군에서 벤치마킹을 하는 등 용인의 대표적인 나눔장터로 성장했다. 또 월~목요일 중고 의류와 생활용품을 수집해 판매하는 녹색가게를 운영한다. 이곳에서 나오는 수익금은 용인시 인재육성재단에 장학기금으로 꾸준히 기부하고 있다. 중고 교복을 수거해 저렴하게 판매하는 기흥지역 교복나눔행사도 맡아서 하고 있다. 박 씨는 행사를 위해 매일 교복 수거와 세탁, 진열까지 밤새도록 일한다. 그는 기흥구봉사단 외에도 용인시 인재육성재단 기흥구지역회의 이사, 어머니방범대, 민방위지원대 소대장 등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많은 상도 받았다.이처럼 봉사가 생활이던 박 씨도 포기하고 싶을 때가 있었다. 몇 년전 육체적으로 도저히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힘들었던 박 씨는 이제 쉬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그러던 중 어르신들을 모시고 에버랜드에 나들이 봉사를 갔다가 박씨는 일행들을 보면서 자신이 부끄러웠다.박 씨는 어린아이처럼 즐거워하는 어르신들과 행복해하는 일행들을 보면서 지금까지 해온 활동이 가식적인 것은 아닌가 돌아보게 된 것이다.그는 "지금도 힘들 때면 그 기억을 떠올리며 초심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한다. 박 씨는 "가진 것도, 재능도, 시간도 많지 않았지만 나를 필요로 하는 곳이 있다면 힘 닿는데 까지 열심히 봉사해보겠다고 다짐했다"며 "봉사를 하면 세상에서 성공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특별한 행복을 누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용인/박승용기자 psy@kyeongin.com용인 기흥구 자원봉사단(단장 박영희·맨 왼쪽)이 운영하는 '사랑베푸미장터'가 타 시·군에서 벤치마킹을 하는 등 용인의 대표적인 나눔장터로 성장했다. /용인 기흥구 자원봉사단 제공박영희 단장이 교복나눔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기흥구 자원봉사단 제공

2018-02-26 박승용

[우리시대의 품앗이人(K-Pumassian)]권오정 오산 원동 '평화교회' 목사

'푸른눈 사제' 옥보을 신부 삶에 감화사제로 헌신중 기독교 개종 시설 운영아내 오혜령 작가와 36년째 봉사 매진6년전 오산 정착 복지사각 발굴 노력"사회복지란 결국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게 도와주는 것입니다."오산시 원동에서 '평화교회'를 운영하고 있는 권오정 목사는 매우 특이한 이력을 가진 사람이다. 먹고 사는 것 자체가 힘들었던 1940년대 초반 충주에서 태어난 그는 안 해본 일 없이 고학으로 고등학교를 졸업했고, 직장생활을 하던 20대 중반 자신의 운명을 바꿔놓게 된 한 인물을 만나게 된다. 그는 바로 엘리트 미국인으로 한국에 들어와 농아·맹아들을 위한 충주성심학교를 설립하고 성당을 두 군데나 만들어 한 평생을 한국인을 위해 봉사한 조셉 보러 윌버(Joseph Borer Wilbur·한국명 옥보을) 신부였다.'사랑은 불가능을 가능케 한다'는 옥 신부의 헌신적인 삶에 감화받아 권 목사는 뒤늦게 가톨릭대에 진학, 8년간의 공부 끝에 사제(司祭)가 됐다. 이후 한국의 비민주적인 정치 현실을 개탄하면서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에 들어갔고, 민주화 투쟁에 몸담기도 했다. 그러다 80년대 중반 가톨릭 체계에서는 자신의 뜻을 이루기 어렵다고 판단, 기독교로 개종을 했다. 모든 것을 다 내려놓고 옥 신부처럼 봉사하는 삶을 살자는 생각에 1983년부터 안양과 화성 등지에서 무의탁 노인시설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그를 옆에서 도우며 버팀목이 돼 준 이는 아내 오혜령 작가다. "아내는 60~70년대 가장 인기 있는 극작가였고, 당시 젊은이들을 잠 못들 게 했던 라디오프로그램 '별이 빛나는 밤에' DJ로 최고 인기를 누렸었다. 나를 만나며 많이 힘들었다. 태어날 때부터 몸이 허약했는데 너무 힘든 나머지 무려 19가지 지병과 싸우다 나중엔 세 가지 복합 암과 사투를 벌이기도 했다"고 회상했다.권 목사는 그런 아내를 단 한 번도 힘든 내색 없이 돌보며 늘 주변에 자신보다 더 어려운 사람이 없는지를 찾았고 무의탁 노인과 결손가정 어린이들을 돌보는 일에 매진했다. 그리고 6년 전 우연한 기회에 오산에 정착하게 됐고 지난 2014년에는 민관협력기구인 '대원동복지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게 되면서 시에서 하기 어려운 복지 사각지대 발굴에 최선을 다했다. 그는 "최근 3년 동안 결식이 우려되는 독거노인, 장애인, 저소득 세대를 직접 찾아다니며 생필품과 먹거리를 제공했고 병원비가 없어서 치료받지 못하고 있는 이웃들을 찾아내 주변 도움으로 치료를 받을 수 있게 했다"며 "어려운 환경에 놓인 이웃들의 고통을 조금이나마 덜어주는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권 목사는 "최근 심각한 취업난 등으로 인해 식사도 거를 수밖에 없는 젊은이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며 "자존심 때문에 자신의 어려운 처지를 알리지 못하는 젊은이들이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 있는 만큼 주변에서 이들을 찾아내 자립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오산/김선회기자 ksh@kyeongin.com권오정 평화교회 목사. /김선회기자 ksh@kyeongin.com

2018-02-19 김선회

[우리시대의 품앗이人(K-Pumassian)]성남 우리식품제조협업인협회

21개 社 한마음 5천만원 이웃돕기쌀·빵·과자·라면 시설 25곳에 전달2006년부터 모은 정성 7억여원 달해'모든 회원사들이 경영 활동을 통해 끊임없는 나눔 약속을 실천하려 합니다'매출 규모가 크지 않은 중소 식품 제조업체들이 모여 10년 넘게 지역사회 이웃돕기에 선뜻 큰 금액의 먹거리를 기부해 오고 있다.귀감의 주인공은 성남지역에서 식품을 취급하는 업체들로 구성된 사단법인 우리식품제조협업인협회(협회장·김영식, 이하 협회)다. 협회는 소속 업체 21개사가 올해도 설을 앞두고 소외 이웃을 돕고자 5천만 원 상당의 먹거리를 노인·아동·장애인시설에 기부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를 위해 협회는 지난 9일 성남시청 광장에서 '사랑의 식품 나누기 행사'를 열었다.이날 협회에 속한 21개 식품사와 현대백화점 판교점, 롯데백화점 분당점, 이마트 분당점, 세이브존 성남점이 함께 나눔 행사에 참여했다. 이들 업체는 쌀, 빵, 고춧가루, 쌀과자, 김, 라면 등 업체별 취급 식품을 시청으로 가져와 25곳 사회복지시설장 등에게 전달했다. 복지시설 한 곳에 200만 원 상당의 먹거리를 보냈다.이렇게 협회가 지난 2006년부터 매년 설과 추석 명절 때 회원사들의 정성을 모아 지역사회에 기부한 금액을 따져보면 모두 7억5천만 원에 달할 정도다.이들 업체는 불경기에도 마다 않고 매년 지역사회 어려운 이웃과 함께 명절 보내기에 동참하고 있다.지난해 9월에는 추석을 앞두고도 협회 소속 식품 업체 22곳이 자사 제품을 어려운 이웃과 나누는 행사에 동참해 5천만 원 상당을 모아 복지시설 25곳에 200만 원씩 기증했다.김 회장은 "자칫 소외되기 쉬운 이웃들이 머무는 사회복지시설 중 외부지원이 취약한 시설을 선별해 더욱 도와주려 하고 있다"면서 "성남시 식품 관련 업체들의 기부와 나눔 활동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협회는 지난 2006년 식품업계의 현실을 냉철하게 반성하고 미래지향적으로 발전하기 위해 출범했다.김 회장은 "협회의 가장 근본적인 목표는 식품의 안정성을 추구하는 것"이라며 "식품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제조활동을 위한 시설과 환경조성, 제조업체들에 대해 위생적 생산 및 관리기술의 제도적인 지원 등을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에 성남시 식품안전과에서는 "소규모 업체들이 직원 월급 주기도 힘들텐데 경기가 좋든 그렇지 않든 상관없이 매년 두 차례 소외 이웃들을 돕고 있어 행정적으로 뭐든지 도와주고 싶다"며 고마움을 표시할 정도다.지역에서 사회복지 활동을 해 오고 있는 지관근 성남시의원도 "우리 시의 일자리 창출 효자 역할을 하는 식품제조업체들이 성남을 떠나고 있어 안타깝다"며 "협업을 위한 인프라와 식품단지의 첨단화를 시에서 지원해 식품 기업들이 성남에서 협업을 통한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성남/김규식기자 siggie@kyeongin.com /아이클릭아트성남지역 식품 취급 25개 업체들이 올 설을 앞두고 소외 이웃돕기에 먹거리 5천만 원 상당을 기부했다. /성남시 제공

2018-02-12 김규식

[우리시대의 품앗이人(K-Pumassian)]김포 학운2일반산단 내 산단회 25개 기업

월2회 만나 법무·세무·노무 서로 조언교통개선 등 성과… 이업종 교류 '모범'김포시 학운2일반산업단지 내 학운2산단회(회장·이의철) 기업인들이 각자의 능력을 나누며 기업활동 시너지 효과를 올려 주목받고 있다. 이들은 단순히 친목을 다지는 데 그치지 않고 정도 경영을 모임의 궁극적인 가치로 추구하는 등 이업종교류의 모범사례를 새롭게 만들어가고 있다.학운2산단회는 플라스틱 의약품 용기 제조분야 국내 최고 기업이자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 중인 신신프락콘 이의철(63) 대표이사가 회장을 맡아 지난 2016년 탄생했다. 처음에는 6개 기업에 불과했지만 이 회장을 중심으로 양재웅(42) 총무와 김형태(54) 감사 등이 발품을 팔며 기업들을 찾아가 진심을 전한 끝에 현재 25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양 총무는 초정밀 입자분쇄기술에 있어 국내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는 에치에스테크(주), 김 감사는 업계 최초 지하공장과 로봇공정을 실현한 화장품제조사 (주)코스나인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이들은 경영 일선에서 바쁜 일정을 소화하면 서도모임 활성화를 위해 개인적인 공을 들여 지금의 단단한 울타리를 만들어 냈다. 학운2산단회에는 구두약으로 이름을 떨치고 왁스·광택제로 영역을 넓힌 말표산업 등 국내 유수의 기업이 회원사로 소속돼 있다. 회원들은 월 2회 머리를 맞대고 경영 노하우를 공유하면서 도움을 주고받는다. 지적 재산권 등 법무를 비롯해 세무·노무 등 저마다 강점이 있는 분야를 지원하고, 근로기준법 준수의 중요성과 직장 내 성희롱 예방법 등 올바른 경영을 위한 조언도 아끼지 않는다.지난해에는 산단 대중교통 및 신호체계 문제에 공동 대응해 개선책을 이끌었으며, 소방서와의 화재예방 체계를 긴밀하게 구축하기도 했다. 이 회장은 "산단 내 많은 기업들이 밀집해 있다 보니 아무래도 각자 이해관계가 엇갈리기 마련인데 모임을 통해 이웃 업체 간 불필요한 분쟁을 사전 방지한다는 게 무엇보다 의미 있다"고 말했다. 이업종교류는 학운2산단회 품앗이의 대표적인 사례다. 기능성 염료기업인 예담케미컬은 모임을 계기로 코스나인과 납품계약을 맺었고, 코스나인은 또 신신프락콘이 최초 개발한 의약품용 튜브의 사용을 협의하는 등 서로 돕고 도움을 주며 상생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양 총무는 "젊은 세대가 미래에 대한 희망을 품을 수 있도록 학운2산단회 기업인들이 새해 더 열심히 뛰겠다"며 활짝 웃었다.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이업종 교류를 위해 한자리에 모인 (사진 왼쪽부터)이희복 예담케미칼 부대표, 이의철 신신프락콘 대표, 양재웅 에이치에스테크 대표.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

2018-01-29 김우성

[우리시대의 품앗이人(K-Pumassian)]김영일 바르게살기운동 광명시협의회장

새마을운동·체육회등 20여년 봉사 꾸준재임기간 회원 300→500여명 조직 키워청소년 30여명 장학·어르신 팔순잔치등선행 앞장 도내 31개 시·군 최우수 선정"언제나 즐거운 마음으로 봉사나 나눔을 실천하려고 노력합니다"나눔과 봉사를 천직으로 알고 20여 년 동안 이를 실천하면서 지역 화합과 발전을 이끌고 있는 '참 일꾼'이 있다.화제의 주인공은 김영일 바르게살기운동 제11대 광명시협의회 회장이다.광명에서 광고물 제작 등 광고업에 종사하는 김 회장은 지난 90년대 후반부터 나눔과 봉사에 대한 보람을 느끼면서 다양한 활동을 시작했다.그는 "처음에는 사람을 사귀기 위해 각종 단체의 회원으로 가입해 활동하면서 나눔과 봉사를 배우기 시작했다"는 김 회장은 "작은 온정의 손길에도 한없이 기뻐하는 이웃들을 보면서 이의 실천을 다짐했고 지금까지 20여 년째 이 행복을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김 회장은 새마을운동, 적십자사, 라이온스, 주민자치위원회, 체육회 등 다양한 단체에서 활동해왔다. 단체에 회비 납부 뿐만 아니라 개인적으로 사비를 털어 생활형편이 어려운 이웃을 돕는가 하면 봉사활동도 열정적으로 참가하고 있다.지난 2015년 3월부터 바르게살기운동 광명시협의회를 이끌고 있는 김 회장은 "회장에 취임하면서 주위로부터 무늬만 봉사단체라는 말을 듣지 않기 위해 회원 확충은 물론 정기적인 나눔과 봉사활동을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 결과 회원이 200명 가량 늘어나 현재 500여 명에 이를 정도로 탄탄한 조직을 갖추게 됐다.광명시협의회는 그동안 진실·질서·화합 이념을 바탕으로 서로 믿고 사랑하는 좋은 사회 건설을 위해 앞장서면서 지난 2016년에 경기도 내 31개 시·군 중 최우수 협의회로 선정되기도 했다.특히 생활형편이 어려운 이웃들에게도 경제적인 도움을 주려고 노력하고 있다.지난 3년 동안 매년 초·중·고교 청소년 30여 명을 선정해 장학금 2천여만 원을 지급했고, 결혼식을 올리지 않은 다문화 가정 40여 세대에게 결혼식 기회를 제공하고 홀몸노인 등 소외계층의 팔순잔치를 매년 챙기고 있다.김 회장은 "광명시협의회 30여 명 이사님들이 언제나 나눔과 봉사활동을 할 수 있도록 후원금을 선뜻 지원해 줘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나눔과 봉사를 통해 지역사회 모두가 더불어 사는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광명/이귀덕기자 lkd@kyeongin.com ·이미지/아이클릭아트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일이 가장 행복하다는 김영일 바르게살기운동 제11대 광명시협의회 회장. 20여 년째 나눔과 봉사를 실천해 오고 있다. 광명/이귀덕기자 lkd@kyeongin.com

2018-01-22 이귀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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