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앗이(K-Pumassi) 글로벌 캠페인

 

[우리시대의 품앗이人(K-Pumassian)]안양 '로즈마리 봉사단'

안양평생교육원 회원 친목모임서 결성매달 1~2회 요양원·경로당서 발마사지12년째 고교생 대상 '봉사 코치' 활동도"봉사는 어려운 것이 아니라 행동을 같이하는 사람들과 마음을 나누는 것입니다."친목모임이 정식 봉사단체로 거듭나며 소외된 이웃들의 발을 어루만지는 봉사단이 있다. 주인공은 '로즈마리 봉사단'으로, 안양평생교육원의 천연화장품과 마사지 교육을 수강한 회원들이 헤어지는 것이 아쉬워 만든 단체다.봉사단은 지난 2004년 안양시자원봉사센터에 '로즈마리봉사단'이란 이름을 등록한 이후 10년이 넘도록 요양원, 경로당, 복지관, 주간보호센터 등에서 마사지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봉사활동 시간이 늘어난 만큼 봉사단 회원(25명)들의 평균 연령도 어느덧 30~40대에서 50대 중후반을 훌쩍 넘겼다.로즈마리봉사단을 이끌고 있는 김미옥(51) 단장은 "세월이 흘러 예전과 건강 상태는 다르지만 마음은 한결 같다"며 "봉사는 나이와는 전혀 상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가정주부가 주축을 이룬 봉사단의 경우 상당수가 평일에 자유롭지 못하지만 로즈마리 봉사단은 예외다. 로즈마리봉사단은 창단이래 15년간 매달 최소 1~2회씩 목요일에 정기봉사를 실시하고 있다.김 단장은 "다들 본업과 가정이 있어서 평일에는 좀처럼 시간을 내기 어렵지만 봉사 당일 만큼은 웬만하면 회원들 모두 참석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라고 미소를 지었다.봉사단은 특히 지난 2006년부터 봉사의 기쁨을 나누기 위해 봉사자 양성을 위한 활동도 하고 있다. 매주 토요일 양명여고와 신성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발마사지 봉사 코치로 활약하는 한편, 방학 중에는 관내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발마사지 교육 '틴볼 그룹 키우기'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틴볼 그룹 키우기'는 고등학교 자원봉사 동아리와 단체, 수요처가 1대1로 결연해 연간 지속적인 봉사활동을 하는 프로그램이다.김 단장은 "남을 위한 삶이 자신의 삶을 윤택하게 만들고 자신을 한 단계 더 성장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것 같다"며 "봉사를 통해 얻은 기쁨과 즐거움을 주위 사람들과 나누기 위해 봉사자 양성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마사지 봉사 외에도 로즈마리 봉사단은 다양한 봉사활동을 실천하고 있다.봉사단은 1년에 한번 열리는 안양시민축제에서 손수 만든 천연화장품과 비누를 팔아 마련한 수익금으로 요양원 어르신을 돕고, 십시일반 걷은 회비로는 난치병 어린이들을 후원하고 있다. 김 단장은 "욕심은 점차 작아지고 봉사와 기쁨은 점차 커질수록 따뜻한 세상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를 위해 로즈마리 봉사단은 앞으로도 소외된 이웃을 위한 사랑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안양/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김미옥(사진 왼쪽에서 두번째)로즈마리 봉사단장과 단원들이 경로당을 방문해 어르신들에게 발 마사지를 해주고 있다. /로즈마리 봉사단 제공

2017-04-03 김종찬

[우리시대의 품앗이人(K-Pumassian)]금용구 성남 분당구 구두수선방 사장

기능인 협회장 맡아 학생 8명 후원매월 노인복지관 방문 무료수선도모금함 모인 돈 연말마다 성금으로"구두수선하며 소소하게 사람들과 어울려 사는 인생이 사업하던 때보다 낫네요."성남시 분당구 야탑3동에서 구두수선 일을 하는 금용구(60) 사장은 봉사로 지역에서 소문난 인물이다. 지난해 성남시로부터 모범시민상을 받았고, 그보다 두해 앞서 경기도 자원봉사자상을 받았으니 금 사장의 역량은 구둣방을 넘어선 지 오래다. 그가 유명한 건 협회장을 맡으며 친목단체를 '봉사단체'로 이끌어갔기 때문이다. 현재 분당구두기능인협회는 고등학생 2명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고, 매달 노인복지관으로 구두수선 봉사를 나간다. 구둣방에 모금함을 만들어두고 연말이면 모인 돈으로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내는 것은 물론이다. 벌써 5년째 8명의 학생이 협회의 후원을 받았거나 받고 있다. 금 회장은 "몇 년 전부터 한 학생의 고등학교 학비 전액을 후원하는 식으로 바뀌었다"며 "이들이 졸업하며 원하는 학과, 학교에 진학했다고 감사편지를 주기도 하는데 그런 때 뿌듯하다. 회원들 역시 장학금 지급에 최대한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에서 자라나는 새싹을 응원한다면 다른 한편으로는 지는 해를 위로하기도 한다. 한달에 한번 성남시 노인복지관 중 한 곳을 선정해 노인들의 신발을 수선해 드리는 것. 금 회장은 "노인들은 자식들한테 받은 귀한 돈으로 닳아빠진 신발 뒷굽을 수선하기를 꺼려 한다"며 "신발 균형이 안맞아 불편하고 잘못하면 사고나기 십상"이라고 걱정했다. 노인복지관 봉사활동은 금 회장이 가장 아끼는 협회 활동이다. 그건 아마도 '어머니' 때문인 듯하다. 5남매 중 3남인 금 회장은 결혼하면서 부모님을 모시고 살고 있다. 95년 사업에 실패해 생계를 걱정할 때에도, 엉뚱하게 구두수선 일을 배우겠다고 했을 때에도, 지금 동네의 이웃을 돌보는 때에도 그의 뒤에는 항상 어머님이 계셨다.초록색 만원짜리 지폐가 우스웠던 옛날과 보라빛 천원짜리 지폐를 만지는 지금을 비교하면 어떨까. 금 회장은 "지금이 훨씬 낫다"고 했다. 그는 "돈의 가치를 알았고 사람의 가치를 알았다는, 이런 깨달음은 하루하루를 열심히 사는 만큼 돈을 버는 직업 특성에서 오는 것"이라고 했다. 금 회장은 "협회 차원에서 하는 봉사로 주인공이 돼 부끄럽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지역과 함께 숨 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성남/장철순·권순정기자 sj@kyeongin.com금용구 분당구두기능인협회장이 구두수선 기술을 배운 얘기를 풀어내고 있다. /권순정기자 sj@kyeongin.com

2017-03-27 장철순·권순정

[우리시대의 품앗이人(K-Pumassian)]권경순 내일을 여는 멋진 여성 남양주지회장

장애여성 재활 작업장 꾸려운영비 절반 자비 털어 충당35명 자립 지원 디딤돌 자처남양주시 (구)금곡역 성시교회 앞 마당에는 장애 여성들이 미래를 가꿔가는 컨테이너가 있다. 이 곳에서 더덕을 손질하던 한 여성은 "일하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행복한지 몰라요"라며 하얗게 손질된 더덕을 한 꾸러미 내밀어보였다.이 컨테이너는 권경순 (사)내일을 여는 멋진 여성 남양주시지회장이 운영하는 장애여성직업재활교육센터의 작업장이다.권 지회장은 "직업을 갖기 어려운 장애여성을 위해 언제든 자신이 나오고 싶을 때, 하고 싶은 만큼 만 일을 할 수 있는 작업장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에 교육센터를 운영하고 있다"며 "현재 35명의 장애여성들이 계절에 따라 더덕을 까거나 액세서리 조립, 봉투 붙이기 등을 한다"고 했다.자신도 류마티즘으로 장애 3급 판정을 받은 권 지회장은 지난 1996년 장애인 시설에 쌀이 떨어졌다는 소식을 듣고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요양병원에서 알코올중독자 원외치료 강사로 활동하기도 하고 노인들을 위한 각종 봉사활동에도 남다른 열정을 쏟아부었다.갑작스레 닥친 남편의 사업실패로 운영하던 공방을 접고 꽃집으로 생계를 꾸려가게 됐지만 봉사활동 만큼은 내려놓지 않았다.그는 남양주시 YWCA 초대 준비위원장과 총무를 거쳐 가운로타리클럽회 활동 등 많은 봉사활동을 하며 남양주시 나눔문화 확산 선봉에 서 있었다.현재는 교육센터를 운영하면서도 장애여성이 참여하는 합창단을 꾸려 회원들이 가진 끼를 펼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 미술작품 전시회를 열기도 하고 자신의 전공을 살려 꽃꽂이와 손 뜨개질 등을 장애여성들에게 지도하고 있다.누구보다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권 지회장이지만 어려움도 많다. 각종 경비의 절반 이상을 자비를 털어 충당하고 있다.권 지회장은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에 그만 둘까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지만 내가 선택한 이 길이 장애여성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다는 생각에 멈출 수 없다"고 말했다.권 지회장은 오늘도 장애여성들의 미래를 위해 꽃집을 운영하면서 나오는 수익금의 일부를 떼어 저금통에 담고 있다. 남양주/이종우기자 ljw@kyeongin.com장애여성직업재활교육센터를 운영하는 권경순 (사)내일을 여는 멋진 여성 남양주시지회장. 남양주/이종우기자 ljw@kyeongin.com

2017-03-20 이종우

[우리시대의 품앗이人(K-Pumassian)]정미영 화성사랑봉사단장

유방암 투병·남편 사업실패 어려운 시절도움 준 친구들 하늘로… 나눔의 삶 다짐50명 단원과 소외층 80가구 밑반찬 전달군부대·건설사 후원 주택개보수 도움도인터뷰 약속 시간을 코앞에 두고 정미영(47·여)씨가 "청소가 늦게 끝날 것 같으니 1시간만 늦춰달라"고 양해 전화를 걸어왔다. 청소? 화성 남양읍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총무에 한 봉사단체 회장으로, 소외계층 청소 봉사를 하나 보다 싶었지만 뒤늦게 나타난 정 씨는 뜻밖에도 사설 청소업체의 유니폼을 입고 있었다.정씨는 부천에서 남편과 함께 학원운영과 부동산개발 사업을 병행하며 별 어려움 없이 4남매를 키웠다. 각종 모임을 통해 '남들 다 하니까' 하는 봉사활동도 했다. 말이 봉사지, 가끔 친한 사람들끼리 모여 잡담하며 시간을 보내는 취미생활에 가까웠다. 하지만 봉사도 습관이 되고 중독이 된다고 했던가, 시간이 지나면서 자신의 작은 품팔이가 누군가에겐 절박한 '전부'일 수도 있다는 사실을 깨닫기 시작했다. 수년간 해온 '소외계층 반찬 봉사'가 겨우 '취미'의 영역을 벗어날 무렵, 건강검진에서 유방암 판정을 받았다. 엎친데 덮쳐 승승장구하던 남편의 사업도 쫄딱 망했다. 절망의 끝에서 정씨가 일어설 수 있었던 건 오랜 친구 2명이 건넨 도움의 손길 덕분이었다. "먹고 살기도 어렵던 친구가 생활비에 보태라며 선뜻 700만원을 들고 왔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돈 될 수 있는 건 모두 처분해 마련해온 돈이었어요."천신만고 암 투병을 이겨내고 사업도 재기했지만, 그 사이 새 삶의 희망을 줬던 친구들은 약속이나 한 듯 지병 등으로 잇따라 세상을 떠났다. 평생 갚지 못할 빚을 남긴 낙담의 시간 끝에 정 씨가 찾아낸 보은의 답이 바로 한때 허영심이자 취미였다가 어느덧 생활의 일부가 됐던 '봉사'였다.부천과 수원 등지에서 19년 동안 '내공'을 쌓은 소외계층 반찬 봉사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지난해 초 지인·학생 등 50명으로 꾸린 '화성사랑봉사단'이 제공하는 밑반찬과 음식으로 끼니를 해결하는 소외계층만 80여 가구에 달한다. 그들과 부대끼는 동안 빗물이 새고 쓰레기가 넘쳐나는 집들을 눈으로 확인하면서 주택 개보수에도 손을 댔다. " 왜 게으른 거지들을 돕느냐"며 험담하는 이웃들도 있었지만, 인근 군부대가 일손을 거들었고 한 건설사는 수백만원 어치 자재를 지원했다. 정씨의 봉사단은 단 한 푼의 회비도 걷지 않는다. 월 100만원이 넘는 반찬값과 운영비는 남편 김영식(53)씨 몫이고, 명절때마다 지역 토건업체 권대영 사장이 몰래 건네는 금일봉이 후원금의 전부다. 정씨가 한 달 전부터 시작한 청소업도 처음부터 그 수익의 쓰임과 인력운용의 방향이 정해져 있었다. 자리가 잡히는 대로 소외계층 노인들이 그곳에 취직해 경제활동을 한다. 누군가의 소소한 도움이 삶의 전부일 수도 있는 사람들, 그들에게 정작 필요한 건 사회의 일원으로 참여하는 것이란 사실을 정 씨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화성/배상록기자 bsr@kyeongin.com사설 청소업체의 유니폼을 입고 나타난 정미영 화성사랑봉사단장. 화성/배상록기자 bsr@kyeongin.com

2017-03-13 배상록

[우리시대의 품앗이人(K-Pumassian)]조윤숙 김포아이사랑센터장

'봉사의 연장' 시의원서 복지활동가 변신이주민 2세 등 일부 자녀 교육문제 심각기부·네트워크 활용 다양한 사업 '호응'"복지에 정치나 이념의 옷을 입히면 어려운 사람을 도울 수 있는 실질적인 복지정책을 만들고 주민들에게 제공하는 게 불가능합니다." 정치인에서 사회봉사 활동가로 변신한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의 협력기관인 김포아이사랑센터 조윤숙(59) 센터장은 6일 "시민들을 위한 봉사라는 연장선에서 예전이나 지금이나 어려운 이웃들을 섬기는데 크게 다를 것이 없다"고 밝혔다.김포시의원 등을 역임하기도 한 그는 "선출직 의원으로 뽑혀 시민을 위한 의정활동을 하는 것이나 생활현장에서 힘들게 살아가는 이들을 위해 미력한 힘이나마 보탤 수 있다는 게 다르지 않다"고 말해 정치적 의도가 있는 행동이라는 주변의 시선을 불식시켰다.지난 2년간 지역사회에서 방치된 어린아이들을 돕는 데 주력해 온 조 센터장은 "김포는 탈북자와 사할린 영주귀국자, 난민, 다문화가정 등 다른 지역에 비해 구성원이 다양하다"며 지역사회와 조화롭게 살아가고 있다"고 지역 상황을 진단했다.그러나 "그 아이들이 자신의 힘든 상황을 외부에 알려낼 방법이 제도적으로 없다"며 안타까워했다. 특히 이주민 2세들의 교육과 양육 문제가 심각하다고 했다.또 결혼 이민자 중 이혼 후 혼자 사는 등의 경우엔 아이들을 무방비 상태로 내버려둬 사회가 부담해야 할 비용이 더욱 커지고 있어 조속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봉사도 직업처럼 소명을 갖고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조 센터장은 "센터는 앞으로 지역봉사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한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지난 2014년 12월 산타원정대에 이어 2015년 8월 말 김포 북변중로에 처음으로 둥지를 튼 센터는 개인과 기업에서 기부받은 옷이나 책 등 생활용품을 판매, 수익금을 아이들에게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사무실 이외에 기부물품 판매장을 동시에 운영하는 사례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이 지원하는 협력기관 형태의 첫 모델 이어서 주목받고 있다.게다가 센터의 건물 보증금과 사무실 집기 등 모든 준비물이 다 기부금으로 마련돼 특정 누구의 소유가 아니다. 지역사회에서 오랜 정치봉사활동으로 구축해 온 네트워크를 활용, 단기간에 센터를 자리 잡게 했다.센터는 그동안 나뭇값을 기부받아 초록마을을 가꾸는 '아이사람숲가꾸기'와 저소득층 여자아이들에게 생리대나 속옷 등을 지원하는 '핑크박스' 사업, 연말에 홀로 있는 어린아이들에게 선물을 나눠주는 '산타원정대' 등의 다채로운 사업을 펼쳐 지역사회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조 센터장은 "김포 사람 1%를 회원으로 확보하는 '천사운동'에 주력하고 있다"며 "올해 시작하는 나눔에 대한 인성교육을 통해 김포가 나눔의 도시로 변모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포/전상천기자 junsch@kyeongin.com난간에서 떨어져 머리를 다친 뒤 2년여간 식물인간으로 살아가던 다문화가정 출신의 경민구(13)군이 건강을 회복시켜준 조윤숙 센터장과 함께 기념활영한 모습. /김포아이사랑센터 제공

2017-03-06 전상천

[우리시대의 품앗이人(K-Pumassian)]고양 일산농협 봉사단체 '농가주부모임'

브랜드 성장 주역 '여성조합원 700여명'60명 활동 홀몸어르신 목욕·배식등 헌신매년 김장 기부 등 봉사의 일상화 '감동'고양시 일산농협 김진의(62·사진 가운데) 조합장은 부임이래 로컬푸드직매장 운영을 전국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대형유통업체와 다수의 납품 계약을 성사시키는 등 농업인 판로 개척에 뚜렷한 결실을 보고 있다. 김 조합장은 일산농협의 이 같은 성장세를 조합원들의 공으로 단언한다.철마다 똑소리 나게 농산물을 생산하는 여성조합원 700여명은 김 조합장의 어깨를 든든하게 받쳐주는 일산농협의 숨은 보석이다. 이들 중 60여명은 지난해 2월 '농가주부모임'이라는 봉사단체를 결성, 음으로 양으로 지역사회에 헌신하며 일산농협의 브랜드가치를 높이고 있다.일산농협 농가주부모임은 유미선(63) 회장과 최정순(60) 부회장, 한영순(58) 총무와 맏언니인 김달옥(65) 감사를 중심으로 사랑을 실천한다. 매월 한 번씩 노인공동생활가정을 방문해 목욕·식사를 지원하고, 4월부터 10월까지 매주 수요일에는 노인복지센터에서 음식 장만과 설거지에 이르는 배식봉사에 나선다. 각자의 영농활동과 별개로 봄에는 다 같이 고구마를 심어 가을에 수확하고, 겨울이 오면 김장김치 500포기를 담가 소외계층과 나누는 등 봉사가 일상이 됐다.유 회장은 일산농협 로컬푸드직매장 풍산점의 개점 당시 참신한 판매 시도로 언론의 유명세를 탄 바 있다. 얼갈이와 노각, 시래기와 여주 등 땅에서 자란 것이라면 뭐든 일산 주민들의 식탁에 공급했다. 일산농협에 애정이 깊은 그는 농협 옛 봉사모임에 6년간 몸담은 경험을 살려 농가주부모임을 체계적으로 이끌고 있다.다른 운영진도 일산농협과의 특별한 인연으로 희생정신을 발휘한다. 농협대학교의 여성·주부대학을 수강하며 사과 따러 다니고 포도 봉지 씌우던 최 부회장은 지난 2000년부터 조합원이 됐다. 한 총무는 섬말다리(백석동)에서 나고 자란 일산 토박이다. 친정아버지가 일산농협 '벼 두 가마니' 창립 멤버로 집안 3대가 조합원이며, 친척 조합원만 20여명에 달한다. 김 감사에게 일산농협은 삼형제를 다 키워 내고 적적해지던 황혼을 따뜻하게 물들여준 곳이다.올해 봉사계획을 논의하기 위해 일산농협 본점을 찾은 농가주부모임 운영진은 "봉사는 우리가 뭘 해주는 게 아니라 오히려 발전하고 얻는 게 많다"고 입을 모았다. 서로의 협동심을 확인하면 그렇게 즐거울 수 없고 봉사를 거듭할수록 개인이 발전하는 기분이 든다는 이들은 올봄 새로운 사랑 씨앗을 심을 생각에 소녀처럼 까르르 웃었다. 고양/김재영·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일산농협 본점 앞에서 김진의 조합장과 함께 한 농가주부모임 회원들. 실제 나이보다 너댓살은 젊어 보이는 비결로 이들은 주저 없이 봉사활동을 꼽았다. 고양/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

2017-02-20 김재영·김우성

[우리시대의 품앗이人(K-Pumassian)]대진대학교 학생복지팀 이선숙씨

2년남짓 근무 1천여명 '봉사의 길' 인도망설이는 학생 도와… 대상처 직접 발굴과수원·해외·연탄 등 폭넓은 도움 손길홀몸 어르신 11가구 집수리 큰 자랑거리'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라는 속담처럼 나 혼자의 힘보다는 함께 돕고, 함께 나누는 것을 실천하는 자원봉사자가 있다. 대진대학교 학생복지팀에 근무하는 이선숙(44·여)씨가 주인공이다.이 씨는 대진대학교에서 근무하면서 봉사활동을 경험하지 못한 학생들이 자원봉사를 통한 기쁨을 알 수 있도록 하는 이 학교 자원봉사계의 대모로 불린다.2년 남짓 학생복지팀에서 근무하는 동안 이 씨를 통해 봉사활동이라는 것에 첫발을 디딘 학생 수만 연 1천명에 달한다.이 씨가 이처럼 봉사활동을 향한 열정을 갖게 된 것은 그녀의 20대로 거슬러 올라간다.이 씨는 "20대 중반 포천시에 위치한 한 재활원에 친구들과 함께 봉사활동을 하러 간 것이 내가 남을 위해 봉사한 첫 번째 기억"이라며 "2년여 동안 단 한 번도 거르지 않고 매달 이곳을 찾아 봉사활동을 하면서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작은 도움이 얼마나 큰 기쁨을 가져다주는지 알게 됐다"고 회상했다.남을 돕는다는 것에 대한 보람과 기쁨을 알게 된 이 씨는 학교에 근무하면서도 꾸준히 지역의 이웃들을 위한 봉사활동을 빼놓지 않았다.지난 2014년 학생복지팀 근무를 시작하면서 이 씨의 봉사활동을 향한 생각은 '내가 하는 봉사'에서 '함께 하는 봉사'로 바뀌기 시작했다.이 씨는 20대 초반의 젊은 학생들이 봉사활동을 하고 싶어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머뭇거리는 것을 보고 이런 학생들이 봉사를 경험할 수 있도록 봉사처 발굴에 나섰다.이때부터 이 씨는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봉사활동이 얼마나 큰 기쁨을 가져다주는지를 학생들에게 알리는 일을 자처했다.매년 봄 일손이 모자라 어려움을 겪는 농민들을 위해 학생 40여명과 함께 과수원 사과꽃 따기 등의 농촌봉사활동을 시작으로 포천시와 함께 소외계층을 위한 주거환경개선사업인 연탄봉사·김장봉사·해외자원봉사까지…, 이 씨가 찾아낸 봉사처를 통해 이 학교의 1천여 명의 학생들이 자원봉사의 기쁨을 알게 됐다.형편이 어려워 집수리조차 하지 못하는 열악한 환경에서 생활하는 홀몸노인들을 위한 집수리봉사로 벌써 포천시의 11가구가 쾌적한 환경에서 거주할 수 있게 된 것은 이 씨의 큰 자랑거리다.이 씨는 "나 혼자서도 충분히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봉사할 수 있지만 나를 끈으로 삼아 학교의 여러 학생들이 봉사활동을 경험하고 봉사를 통한 기쁨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야말로 큰 보람"이라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남을 위해 작은 힘을 거들 수 있는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포천/정재훈기자 jjh2@kyeongin.com봉사에 대한 생각만 해도 환한 웃음이 터져 나온다는 이선숙 씨. /정재훈기자 jjh2@kyeongin.com

2017-02-13 정재훈

[우리시대의 품앗이人(K-Pumassian)]미혼모·자녀 지킴이 '가천이모모임'

2010년부터 친자식처럼 돌봄봉사 지속싱글맘 자립·모자 가정 미래 함께 고민예민한 아이에겐 지원보다 '정서' 초점"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자녀를 잘 키우고자 하는 간절한 마음을 지켜주겠습니다."가천대학교 여직원들이 7년여간 지역사회의 미혼모들의 자립을 돕고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선행을 펼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가천대 봉사활동 모임인 가이회(회장·정영희, 가천이모모임)는 지난 2010년 4월부터 매월 다섯째주 토요일마다 미혼모자 공동생활가정인 새롱이새남이집에서 아기 돌봄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들이 아기를 돌보고 장난감 세척과 청소 등을 도우면 시설의 미혼모들은 자립에 필요한 수업을 듣는 등 더 나은 미래를 준비할 수 있게 된다.정영희 가이회 회장은 "가천대가 지역사회 공헌사업을 찾다가 새롱이새남이집과 인연을 맺은 것을 시작으로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다"며 "자녀를 가진 여직원들이 자신의 아이처럼 돌보고 있다"고 말했다.또 "시설에서 생활하는 미혼모들은 주위에 도움을 기대할 수 없는 안타까운 사연을 가진 경우가 많다"며 "힘들어도 자녀에게 만큼은 밝은 미래를 안겨주고 싶은 마음을 알기 때문에 더욱 정성을 다하게 된다"고 덧붙였다.가이회 회원 모두 자녀를 키우고 있지만 어려움도 많다. 명절 등이 있으면 주부인 회원들은 봉사활동을 위해 시간을 내는 것도 쉽지 않고 다양한 성향의 아이를 돌보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무엇보다 내 자녀같이 어린 미혼모가 손자·손녀 같은 아이들과 외로워하고 힘들어하는 모습을 볼 때가 가장 힘들다고 했다.정 회장은 "아이들을 보면 엄마들의 정서를 그대로 공유한다. 엄마가 예민하면 아이들도 예민한 성향으로 생활을 한다"며 "봉사활동이지만 지원을 하는 것보다는 정서적인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했다.그는 "지역의 엄마로서 자라나는 아이들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는 봉사활동을 하겠다"고 앞으로의 각오를 밝혔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가천대 봉사활동 모임인 가이회(회장·정영희, 가천이모모임)가 미혼모자 공동생활가정인 새롱이새남이집에서 아기 돌봄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가천대학교 제공

2017-02-06 김성주

[우리시대의 품앗이人(K-Pumassian)]연천군 육군 5사단 공동 육아 나눔터

20~40대 다양한 연령 엄마모여 육아 공감군인 남편 이해·이웃 교류 '소통 한마당'놀이·창작 등 부모 반짝 아이디어 반영"재능을 나누며 소중한 가족애(愛)를 키워나갑니다."오손도손 모여 지혜를 나누는 연천군 육군 5사단 공동 육아 나눔터가 학부모와 자녀들에게 기쁨과 희망을 안겨주고 있다.군인가족들이 외부와 단절된 채 주로 남편 계급에 따라 상하관계로 이뤄진 군 관사 문화로 힘들었다면, 나눔터에서 공동육아를 하면서 이해하고 배려하는 소통의 문화로 서로 '이웃'이 돼 가고 있다. 특히 군(軍) 특성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집안에서 오로지 남편 퇴근 시간만을 기다리며 불평불만을 속으로 삭여야 했던 아내들이 이웃과 교류하며 남편에 대한 이해 폭을 넓혀가고 있다.나눔터는 품앗이 정신을 기반으로 지난 2015년 12월 부대 안 군 관사 공동주택 1층에 마련됐다. 가정집 같은 분위기에 20~40대 다양한 연령의 엄마들이 모여 육아 정보를 교환하고 인형·리본만들기 등 자녀에게 필요한 재능을 공유했다. 처음엔 '해오름' 한곳이었지만 시행 후 1년여 뒤인 지난 11월에는 전곡읍의 관사 안에 '한아름'을 개소했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나눔터에 모인 엄마와 아이들은 내 아이 남의 아이를 구분하지 않고 둘러앉아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고, 함께 모래놀이를 하고, 점토를 이용해 여러 모양을 만든다. 3~5세 아이들이 이같은 놀이를 한다면 9~12세 취학 아동들은 실과 종이·대나무를 활용해 전통 연 만들기 등 창작을 하면서 시연을 하는 식이다. 단순히 엄마와 아이가 모이는 것 이상으로, 관리자 한 명이 프로그램을 짜서 운영한다. 관리자는 나눔터 참여 부모 중에 선발하므로 프로그램에는 부모들의 아이디어가 스며든다. 현재 해오름과 한아름에서 운영하는 주요 프로그램은 ▲편백 큐브 모래놀이 ▲전통 연(鳶) 만들기 ▲배씨 만들기 ▲점핑 클레이 ▲모자이크 노리개 ▲석고 방향제 만들기 ▲자운고로션 만들기 ▲양말 인형 만들기 등인데 연령층별로 나뉘어 진행된다. 해오름을 이용 중인 임영인(32·여)씨는 "딸 하은이가 낯가림이 심했는데 나눔터에서 여러 아이들과 어울리다 보니 성격이 밝아졌다"며 "작은 공간이지만 자녀의 양육에는 더없이 넓은 품"이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연천/오연근기자 oyk@kyeongin.com한아름 공동나눔터에서 편백큐브 모래놀이를 하는 아이들. /연천군 육군 5사단 공동 육아 나눔터 제공

2017-01-30 오연근

[우리시대의 품앗이人(K-Pumassian)]파주지역 파수꾼 삶 이어가는 김춘식씨

50년째 이발관 운영 매월 재능기부… 자율방범대 창단 자비 들여 활동도"무슨 대단한 일도 아닌데…. 힘 닿는 데까지 봉사활동은 계속할 작정입니다." 봉사시간 마일리지가 도입된 2002년 이후만 산정해도 1만5천100시간이 넘는 경기도 봉사왕 김춘식(70)씨. 김씨는 파주시 파주읍 연풍리(일명 용주골)에서 50년째 이발관을 운영하면서 '지역 파수꾼의 삶'을 이어가고 있다."충청도에서 먹고살기 위해 용주골로 이사 와 68년부터 이발관을 운영했어요. 그 당시 이곳은 미군기지촌이다 보니 전국에서 사람들이 몰려들어 범죄가 아주 많았습니다."김씨는 동네에서 크고 작은 범죄가 빈발하자 주변 상인 등 몇몇 지인들과 함께 1988년 자율방범대를 결성했다. "88올림픽을 앞두고 그해 1월 1일부터 야간 통행금지가 없어졌어요. 그렇다 보니 좀도둑이 더욱 기승을 부리는 거예요. 그래서 자율방범대를 창립하게 됐지요."당시 주변 상가에서 일정 부분 대가를 급여형태로 받는 경찰 파출소 소속 기동순찰방범대가 있었지만 인력이 턱없이 부족해 자율방범대의 손길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김씨는 자율방범대가 필요하자 직접 창단해 모든 비용을 방범대원들이 스스로 해결하며 지금까지 하루도 쉬지 않고 활동하고 있다."오후 8시 자율방범대 사무실에 가서 장비를 챙기고 간단한 회의 후 밤 12시까지 용주골 일대를 샅샅이 순찰합니다. 정말 너무 많이 아플 때를 빼고는 하루도 빠지지 않고 습관적으로 나갑니다." 김씨가 순찰활동이 몸에 밸 정도로 애를 써도 아쉬움이 남는 부분은 있다. "예전에는 좀도둑이나 잡고 술 먹고 행패 부리는 미군들을 관리했다면 요즘은 길 잃은 치매 노인들이 가끔 발생해 찾아주는 일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인근에 고등학교가 있어 학생들의 비행 감시도 하고 있는데, 아이들 덩치가 너무 커 쉽지가 않네요. (허허…)"김씨의 이 같은 봉사활동은 하루 4시간씩 한 달이면 120시간, 1년이면 1천460시간이다. 여기에 '머리 깎아주기' 재능기부 시간은 포함되지 않았다. 김씨는 '이발사'란 직업적 재능으로 주변 장애인복지시설 3~4곳을 매월 찾아다니며 이발 봉사를 하고 있다."예전엔 정말 어려웠지요. 정부 지원을 받지 못하는 복지시설은 수용자들 머리도 깎아 주지 못할 정도로 열악했어요. 머리는 한 달에 한 번씩만 깎으면 되니까 매월 이발관 쉬는 날 시설을 찾아가 머리 깎아주며 같이 하루 놀다 옵니다."어려서부터 아버지의 봉사활동을 보고 자라온 김씨의 자녀들도 아버지 삶을 본받아 타인을 위한 삶을 살고 있다.김씨의 큰 딸은 양평에서 사위와 함께 목회활동을 하고 있고, 간호사인 둘째 딸은 인도에서 4년 동안 의료봉사활동을 하다가 현재는 미국에서 선교사로 활동 하고 있다.김씨는 "봉사활동이라기보다 그동안 계속 해오던 일이라 습관적으로 한다"면서 "앞으로 가봐야 알겠지만, 내 몸을 내가 움직일 수 있는 한 계속 봉사활동을 하겠다"고 말했다.미군들이 철수하면서 슬럼화되어 가고 있는 용주골. 김 씨가 있어 오늘 밤도 마을 안길은 훈훈하다. 파주/이종태기자 dolsaem@kyeongin.com이발사 김춘식(70) 씨는 29년 동안 지역을 돌보는 자율방범대원으로, 장애인들의 이발사로 활동하며 그가 사는 용주골을 훈훈하게 돌보고 있다. 파주/이종태기자 dolsaem@kyeongin.com

2017-01-23 이종태

[우리시대의 품앗이人(K-Pumassian)]시흥 군자동에 '거리 미술관' 꾸민 정연호씨

일터 밝게 보이고 싶은 마음에 붓 잡아주민동의 구하고 담벼락에 풍경화 작업청년시절 극장간판 그려… 실력 '유명'근무 쉴때 재능기부 '꾸준한 활동' 다짐"부끄러운 재주이나 내 일터를 밝게 보이고 싶어 풍경화를 쉬엄쉬엄 그렸고, 주민들이 좋아해 주니 그려왔던 것인데…." 시흥 군자동 거리를 걷다 보면 전문가 솜씨로 보이는 벽화가 곳곳에 그려져 있다. 주민들과 오가는 사람들이 잠시 발길을 멈추고 벽화를 감상한다. 마치 전시회장에 온 것 같은 기분. 한때 주민들은 벽화를 그린 사람이 퇴직한 미술선생님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소문과는 다르게 길거리 미술관의 주인은 군자동에서 아파트 경비원으로 일하는 정연호(72)씨다. 정씨는 단순히 자신의 일터를 밝게 보이게 하기 위해 주민 동의하에 풍경화를 그렸고 그 솜씨가 소문이 나면서 동네 유명 작가가 됐다.얼마 전에는 시흥시가 발간하는 소식지인 '뷰티플 시흥'에 소개되기도 했다.그림을 학문으로 배운 것은 아니지만 청년시절 극장 간판을 그리면서 그림 그리는 기술을 터득했다. 직업으로 그린 그림이지만 손그림간판이 사라진 이후 학생 몇명을 가르치거나 미술선생님으로 근무하던 지인이 해외 출장 등으로 5~6개월간 자리를 비웠을 때 대신 수업을 맡을 만큼 그의 그림 실력은 주변에서도 알아줬다.그가 그린 벽화가 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으면서 정씨는 최근 군자동주민센터에서 추진한 거리환경조성 사업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그림 그릴 기회만 주어지면 근무가 없는 날을 이용해 언제든 붓을 들고 벽화를 그리는 것이다. 정씨는 "나는 늘 아마추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내가 그린 벽화를 주민들이 지나가며 눈요기하는 정도로만 봐주면 좋겠다"고 겸손해 했다. 그는 또 "충분한 시간을 갖고 멋있는 그림을 그리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앞서는 마음만큼 몸이 따라 줄지는 모르겠다"며 "몸이 허락하는 한 계속해서 활동을 하겠다"고 말했다. 정연호씨의 사연을 소개한 시흥시 한 공직자는 "정 어르신이 그린 벽화는 단순한 벽화가 아니다. 벽화를 보는 이들을 따뜻하게 하고, 삭막해지는 도시의 거리를 밝히는 등불"이라며 "정 어르신의 활동이야말로 재능기부며 봉사"라고 감사를 표했다. 시흥/김영래기자 yrk@kyeongin.com최근 군자동으로 간 '소통코끼리'를 삭막한 컨테이너 박스 면에 그려넣는 정연호 씨는 자신의 재주로 주변을 밝게하는 품앗이로 유명하다. /시흥시 제공.

2017-01-16 김영래

[우리시대의 품앗이人(K-Pumassian)]유봉학 평택 은보건축설비 대표

1년간 저축 쌀 85포 쾌척 '기증 생활화'용돈 이웃 전달 어머니 노트 보고 다짐가족도 동참… 자식 대대로 이어졌으면"늘 봉사와 기부에 앞장섰던 어머니가 저에게 심어주신 나눔의 씨앗이 저의 시대에서 만개해 자식 대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더욱 더 노력해 나가겠습니다."평택지역에서 소규모 건축설비업체를 운영하면서 넉넉하지 않은 살림에도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남 모르게 꾸준히 기부를 해 온 이가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평택지역에서 '기부천사'로 불리고 있는 은보건축설비 대표인 유봉학(55)씨. 유씨가 이런 애칭(?)을 갖게 된 것은 젊은 시절부터 적으나 많으나 매년 거르지 않고 기부활동을 이어오고 있기 때문이다.그는 지난해에도 올해도 1년간 차곡차곡 모은 260여만원의 돈으로 85포의 쌀을 구입해 자신이 살고 있는 임대아파트 관리사무소에 기증했다.그가 젊어서부터 남다른 기부활동에 동참하게 된 것은 돌아가신 어머님의 영향이 컸기 때문이다.그는 "어머니가 돌아가시기 전에 저에게 '이미 어려운 사람들에게 나눠줬으니 패물과 돈을 찾지 말라'고 말씀하신데다 매달 자식들이 준 용돈을 어디에 기부했는지 적혀 있는 유품인 노트를 발견하면서 '아! 내가 어머니의 유지를 받들어야겠구나'란 생각을 하게 됐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때부터 그의 기부 활동은 시작됐고 지금은 부인과 아이들에게까지 나눔의 전도사가 돼 이제는 온 가족이 기부 활동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그는 "처음에는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않은 상황에서 기부를 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았다"며 "하지만 이제는 적게라도 기부를 하고 나면 제 자신이 행복해지는 느낌을 받게 됐고 그래서 해마다 기부를 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기부를 통한 행복함을 아내와 아이들에게 알려주고 싶은 마음에 아이들이 어려서부터 얼마를 벌든지 적게라도 기부를 해야 한다고 가르쳤고 이제는 별다른 거부감 없이 함께 동참해 주고 있다"며 "인터뷰를 통해 아내와 아이들에게 어머니와 저의 뜻을 잘 이해해주고 따라와 줘서 '고맙고,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그는 앞으로 기부활동뿐만 아니라 자신이 가진 재능을 기부하겠다는 마음도 비췄다.그는 "나중에 나이가 들면 전국을 돌며 혼자 사는 노인들을 위한 집수리 봉사를 하고 싶다"며 "건강이 허락하는 날까지 제가 가진 기술로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것이 제 꿈인 만큼 반드시 이를 실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평택/김종호·민웅기기자 muk@kyeongin.com평택지역에서 건축설비업체를 운영하면서 남다른 기부활동을 펼치고 있는 유봉학 은보건축설비 대표. 평택/민웅기기자 muk@kyeongin.com

2017-01-09 김종호·민웅기

[우리시대의 품앗이人(K-Pumassian)]이승남 대한적십자봉사회 양평지구협의회장

10여년전 투병중 깨달음 봉사 뛰어들어장애인 세 식구 삶 희망준 일 가장 보람활발한 활동 공로 '행복나눔인' 표창도가슴에 단 사랑의 열매가 유난히 잘 어울리는 여성 봉사자, 이승남(55) 대한적십자봉사회 양평지구협의회 회장. 이 회장이 적십자봉사회에 몸 담은 건 10여년 전이다. "2006년 담도 폐쇄 등으로 몸이 많이 아팠어요. 이대로 아무것도 한 것 없이 저 세상으로 가기엔 너무 안타깝고 서운하단 생각이 들어 적십자봉사회에 가입해 봉사활동에 전념했죠."양평시장에서 그릇가게를 하는 그는, 봉사활동에는 남편의 외조가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넉넉한 살림이 아닌데도 제 동기와 의지를 들은 남편이 적극적으로 배려했습니다. 덕분에 봉사회에 내집마냥 들락거리며 연탄봉사·김치담그기 봉사·목욕봉사 등 열심으로 일하다 보니 모든 병 치레가 말끔히 사라져 지금은 거뜬하게 회장직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팔자인가봐요, 봉사가."대한적십자봉사회 양평지구협의회는 14개 읍면별 단위봉사회에 450여명의 회원이 저소득 중증 장애인 주거 환경개선을 위한 행복의집 희망 릴레이 사업과 노인·다문화가정·새터민·한부모가정 등 사회 취약계층 180가구와 결연을 맺고 매달 정기방문을 하며 양곡과 반찬, 구호품을 전달하는 사업을 전개하고 있어, 양평군에는 이 회장의 손끝이 안 닿은 곳이 없다. 특히 이 회장이 이끌고 있는 협의회는 봉사활동의 재원인 적십자회비 모금도 꾸준히 홍보해 지역주민과 유관기관의 적극적인 협력을 이끌어내고 있다. 이에 지난 2012년 1억1천만원에 이어 2013년 1억3천만원, 2014년 1억2천만원, 2016년 1억1천만원을 달성하는 등 4번이나 목표액 대비 모금실적에서 도내 1위를 차지했다. 이러한 이 회장의 활발한 활동으로 지난해에는 보건복지부 장관으로부터 '행복나눔인'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그는 지난해 12가구의 집 수리를 마쳤다.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양동면에 거주하는 지체장애인 아빠와 아들, 시각장애인 어머니, 이렇게 세 식구가 쓰레기 더미와 함께 살면서 가족 모두가 삶을 포기하는 상태에 이르렀던 집"이라고 소개했다. "그 집 수리를 마치고 새로운 환경을 조성하고 6개월여간 정기적인 방문으로 정상적인 생활환경을 마련했다. 그후 장애아들은 부모와 함께 관내 장애인 복지관을 이용하며 힘차고 희망찬 모습으로 사회에 적응하고 있다. 이 모습을 보니 가장 마음아프고 보람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회장은 "우리 적십자 모토가 '인류가 있는 곳에 고통이 있고 고통이 있는 곳에 적십자가 있다'다. 그러나 인류를 논하기 전에 가장 가까운 이웃에 고통이 있더라. 양평에도 보이지 않는 소외가정을 찾아 적십자 사랑의 열매가 피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지난해 9월 청운면의 한 가정주거 개선작업 도중 도배하다 낙상해 무릎 연골이 파열됐다. 쉰 중반의 나이때문인지 아직까지도 목발을 사용하고 있다. 그에게 이전과 같이 봉사활동에 매진하는 것은 무리 아닐까. 이 회장은 "아직 젊다"고 잘라 말한 뒤 "더욱더 열심히 회원 모두가 단합해 이웃과 함께 행복한 양평을 만드는데 일조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집 수리하는 현장에서 한손엔 목발을, 다른 손엔 건축도구를 들고 봉사원을 지휘하는 그의 모습에서 양평의 희망을 본다. 양평/서인범기자 sib@kyeongin.com봉사활동으로 건강을 되찾은 이승남(55) 대한적십자봉사회 양평지구협의회 회장. /서인범기자 sib@kyeongin.com

2017-01-03 서인범

[우리시대의 품앗이人(K-Pumassian)]이국군 포천시사랑의열매나눔봉사단장

2012년 대진대 학생회 출신 졸업생 뭉쳐다양한 직업군… 능력 활용해 재능기부2013·2015년 도모금회 유공자상 받기도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1지자체-1봉사단' 설립을 추진하면서 만들어진 '포천시사랑의열매나눔봉사단'(이하 포랑단). 포랑단은 지난 2012년 초 포천시 일대 지역아동센터와 그룹홈(사회적 보호가 필요한 소년·소녀 가장들이 그룹을 이뤄 관리자와 함께 생활하는 가정)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재능봉사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포랑단을 이끌고 있는 이국군(34) 단장은 대진대학교 학생회 출신 졸업생들이 주축이 돼 만들어졌음을 소개하며 "대학시절 10년 가까이 생활했던 포천시 이웃을 돕기로 마음먹은 선·후배들이 힘을 보탰지만 처음에는 어려움이 많았다"면서도 "지금은 완전히 자리잡아 한달에 한번씩 꾸준히 봉사활동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30대 초반 사회초년생들이 주축을 이룬 봉사단이라 경제적으로 넉넉한 지원은 할 수 없지만 단원 개개인이 가진 능력을 활용한 재능봉사로 소외된 아이들에게 기쁨을 선사하고 있다.이 단장은 "전공이 서로 다른 졸업생들이 모이다 보니 직업군도 다양하다"며 "이런 능력들을 활용해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어 아이들도 아주 즐거워한다"고 말했다.실제 포랑단에는 유아교육연구원을 비롯 방송작가와 기업교육전문가, 드라마PD, 뷰티산업 관련학과 교수, 변리사, 기자, 회계사, 직업군인, 스튜어디스, 격투기선수, 마술사, 성악가 등 다양한 직업군을 가진 단원들이 포진하고 있다.매달 아이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봉사활동은 이런 단원들의 재능을 바탕으로 프로그램이 만들어진다.이 결과 지난 2013년과 2015년 도모금회로부터 이웃돕기 유공자상을 받기도 했다.또한 2013년부터는 포천시 신북면에 위치한 장애아동보호시설인 노아의집과 결연을 맺고 4년째 매달 한번씩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올해는 포랑단과 노아의집이 함께 제안한 '마음가족만들기'라는 프로그램이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지원사업에 선정돼 노아의집 아이들과 더욱 두터운 친분을 쌓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이 단장은 "노아의집 아이들과 만난 시간이 워낙 길다 보니 봉사활동이라기보다는 차라리 친한 동생들을 만나러 가는 기분"이라며 "처음에는 자원봉사자와 봉사활동의 수혜자로 만났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서로의 안부를 묻는 형·동생이 됐다"고 말했다.지난 24일, 크리스마스이브 때도 산타 복장을 한 포랑단원들이 노아의집을 찾았다. 아이들은 매년 크리스마스이브 때 찾아오는 산타가 포랑단 형·누나들이란 사실을 알지만 시치미 뚝 떼고 온갖 놀라운 표정을 지으며 반갑게 맞아줬다.이 단장은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을 돕기 위해 시작한 봉사활동이었지만 이제는 우리가 아이들로부터 기쁨을 누리고 있다"며 "이런 편안한 관계가 바로 서로의 부족함을 채워주는 품앗이의 정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포천/최재훈·정재훈기자 jjh2@kyeongin.com이국군 포천시사랑의열매나눔봉사단장이 양손에 사랑의열매를 들고 웃고 있다. /정재훈기자 jjh2@kyeongin.com

2016-12-26 최재훈·정재훈

[우리시대의 품앗이人(K-Pumassian)](주)하나 서재원 대표

수출 3천만 달러 달성한 해 1억 기부가죽브랜드 벨라보르사 론칭등 번창국제봉사 등 '현재진행형' 실천 노력"나눔은 더 큰 보람과 행복을 얻을 수 있는 아름다운 실천이죠." 성공한 기업인 서재원(53) (주)하나 대표의 별명은 '봉사왕'이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강조되고 있지만 아직도 소극적 실천에 머무는 현실을 고려하면 기업 대표의 별명이 '봉사왕'인 것은 그 의미가 크다. 1996년 원단 무역에 뛰어든 서 대표는 2001년 제조분야까지 보폭을 넓히면서 양주시에 지금의 (주)하나를 설립했다. 그때부터 서 대표는 기업인협의회, 국제라이온스협회 등을 통해 나눔활동에 적극 나섰다. 봉사는 서 대표를 덕장으로 만들었고, 좋은 인연들이 사업성공에도 보탬이 됐다. 이후 사업은 나날이 번창했고, 2013년에는 '수출 3천만 달러 달성'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그해 11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억원이라는 통큰 기부를 통해 양주지역 최초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이 됐다. 2014년 가죽제품 전문 브랜드 '벨라보르사(BellaBorsa)'가 탄생했고, 이듬해에는 국제라이온스협회 354-H지구 총재가 됐다. 사업성공과 나눔은 서 대표에게 '따로'가 아니었다. 서 대표는 늘 성공을 '나눔×5'라고 정의한다. 나눔이 성공과 다르지 않고, 외려 나누는 만큼 성공하는 것이다. 그만큼 값진 나눔을 위해 스스로 절제하는 삶을 살며 기부할 수 있는 여지를 '만들어내는' 것은 어쩌면 그에게 당연한 것이다. "흔히 말하는 '굳은 돈' 생겨본 적 있죠? 내 돈이지만, 술 한잔 덜 먹었다 치면 남을 위해 쓸 돈이 생기는 셈이죠. 그럼 아까울 게 하나도 없겠죠. 나눔은 나를 비우는 마음에서부터 시작되는 거에요."서 대표의 나눔활동은 주변 인물들마저 변화시켰다. 지난 2월 부인 박명희 씨 역시 고액기부를 약속하면서 양주시 최초의 '부부 아너소사이어티'로 거듭났다. 7월에는 서 대표가 운영하는 (주)하나 임직원들이 십시일반으로 1억원 기부에 동참하면서 '착한 일터'를 일궈냈다. 서 대표의 나눔봉사는 현재 진행형이다. 각종 협회를 통해 어려운 이웃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고, 캄보디아와 미얀마에 있는 한인학교를 지원하는 등 끊임없는 나눔활동으로 사회를 감동시키고 있다. 서 대표는 "습관이 돼 버린 나눔활동은 이제 내 삶의 일부로 자리 잡았다"며 "앞으로도 소외계층과 저소득층 등 어려운 이웃을 돕고 나눔문화가 널리 확산하는 데 온 힘을 다할 것"이라고 미소지었다. 양주/김연태기자 kyt@kyeongin.com서재원 (주)하나 대표가 손가락으로 '하트' 모양을 그리며 어려운 이웃들에게 사랑을 표현하고 있다. /김연태기자 kyt@kyeongin.com

2016-12-19 김연태

[우리시대의 품앗이人(K-Pumassian)]김영화 광주배움터 교장

10년넘게 교육·가정폭력 해결 '여장부'중·고 검정고시 아픔 '학업의 한' 공감초등학교 졸업장 자격기관 인증 '성과'"남편·두 아들 지원 활동 밑바탕 감사"품앗이 문화를 생활화하는 유전자, 다시말해 남을 돕고 베풀고 나눔을 일상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실천하는 유전자 DNA가 따로 있는 것일까.광주배움터를 운영하는 김영화(68) 교장을 보면서 많은 이들은 그러한 유전자를 가진 사람은 타고 나는 듯하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보통 한가지 봉사활동이라도 꾸준히 하기가 쉽지 않은데 김 교장은 배움에 목마른 이들을 위한 '광주배움터'를 비롯 가정폭력상담소인 '광주열린상담소'까지 자비로 문을 연 이래 10년 넘게 광주지역의 문해교육과 가정폭력 해결을 위해 역할을 해오고 있다. 그전에도 불우이웃돕기, 취약계층 합동결혼식, 독거노인 장례식 지원 등 굵직한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온 그는 지역에서도 소문난 여장부로 통한다.'타고난 갑부도 아닌데 어떻게 이런 큰 일을 계속해 오는지 대단하다'는 주위의 놀라움과 존경을 한몸에 받고 있는 이가 바로 김 교장이다. "사실 어릴때 집안이 넉넉하지 못했다. 10남매 중 7째로 태어나 사정이 여의치 않다보니 초등학교만 졸업했다. 하지만 배움에 대한 목마름은 쉽게 가시지 않아 중·고교를 검정고시로 나왔다. 그래서인지 배움에 대한 한이 있으신 분들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겠다." 그는 이런 이유로 지난 2004년 광주시 송정동에 '광주배움터'를 세웠다. 그 어떤 지원도 없이 오롯이 '사정이 딱한 이들의 한글 깨침에 도움을 주겠다'는 마음으로 시작한 일이 올해로 12년을 맞았고, 지난 2012년에는 초등학교 과정 졸업장과 동등한 자격을 부여할 수 있는 기관으로 인증받으며 졸업생을 배출해내고 있다."이곳을 거쳐간 이들만 150여명이 넘고, 예전 다문화여성에 대한 관심이 높지 않았을 때는 한국어교육을 실시하며 정착을 돕기도 했다"는 김 교장은 "지난해부터는 초교과정 졸업생을 배출해 뿌듯함이 배가 되고 있다"면서 지난해 한 졸업생의 사연을 전했다."할머니 한분이 정말 열성적으로 공부하셨다. 그래서 도지사 표창도 받았고, 가족 모두가 할머니를 응원하며 졸업식날 그 기쁨을 함께 나누리라 생각했다. 그런데 졸업 3일을 앞두고 할머니가 지병으로 갑작스레 사망하셨다. 졸업식날 며느리가 졸업장을 받으러 왔는데 눈물이 앞을 가렸다." 그는 붉어진 눈시울을 가리며 이후 더욱더 배움터의 학생 한분 한분이 애틋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김 교장은 배움터를 운영하기에 앞서 1980년대에는 새마을부녀회장, 광주군부녀회장 등을 맡았고 90년대 들어선 광주여성단체장을 7년간 역임할 정도로 왕성한 활동을 해왔다. 하지만 아무리 의욕이 넘쳐도 남편과 두 아들의 지원 없이는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가족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최근에는 평생을 봉사에만 매진하며 살아오는 그를 친구들이 걱정하고 나섰다. "제 친구들이 그러더라구요. 이제 봉사도 할만큼 하지 않았냐고. 이제 편히 여행이나 다니자구요. 근데 전 노는 게 더 힘든 것 같아요. 몸속에 봉사 유전자가 있나봐요. 일할때 만큼은 힘든 게 없고 즐겁기만 하네요." 광주/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지난 9일 '2016년 광주시 문해 한마당'의 부대행사로 열린전시회 행사장에서 김영화 교장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광주/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

2016-12-12 이윤희

[K-품앗이 좌담회]품을 나누고 품어안는… 우리안에 잠든 '나눔 DNA'를 깨우자

대가 바라지않고 조건없이주는 마음 이시대 절실한 정신 전문가들 고민현대적 개념정립·확산·교육 공감대봉사자지원·인성배움 나들길 제언경인일보·3개기관 품앗이운동 협약대가를 바라지 않고 타인을 돕는 행위, 우리 선현들은 이를 품앗이라 불렀다. 품앗이 정신이 절실한 지금, 제대로 품앗이를 논하기 위해 전문가들이 지난 6일 경인일보에서 좌담회를 열었다. 지난 11월10일 경인일보와 농협중앙회 경기지역본부·경기도문화원연합회·경기도자원봉사센터가 K-품앗이운동 공동추진 협약식을 맺었다. 이날 좌담회는 협약기관들이 향후 K-품앗이 운동 확산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였다. 국회품앗이포럼 공동대표인 최창섭 서강대 명예교수를 좌장으로 정민화 농협경기본부 부본부장, 김영진 경기도자원봉사센터장, 박현미 경기도문화원연합회 기획팀장이 참석해 'K-품앗이' 운동에 대한 열띤 토론을 벌였다.최창섭 교수(이하 최): 우리가 K-품앗이 운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해야 하는데, 무엇보다 품앗이 정신에 대한 현대적 개념 정립이 필요한 것 같다.김영진 센터장(이하 김): 맞다. 일반적으로 품앗이라 하면 요즘 사람들은 "너무 뻔하다"라며 그저 옛 이야기로 치부해버리기 십상이다. 하지만 품앗이 정신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은 찾기 드문 게 현실이다.전통적인 품앗이가 마을마다 두레 형태로 있어 왔다. 공동으로 농사일을 돕고 지붕도 개량하고. 힘든 일을 함께 하는 것이 품앗이였다. 하지만 시대적인 변화로 이런 협동이 전부 없어지고 이기적인 사회현상만 만연해 있다. 품앗이는 사회계층 간 갈등, 사회 전반에 흐르는 문제들을 해소하는 다리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본다. 최 : 품앗이는 선현들의 삶의 지혜가 고스란히 묻어있는 가장 한국적인 정신이다. 서양의 '기브앤테이크' 정신과는 정반대 개념이다. 우리의 품앗이는 주고받는게 아니라 그저 주고 싶어서, 조건없이 도와주는 그 마음이다. 어느 시골마을에는 아직도 이런 문화가 남아있다. 동네 주민들이 다같이 추수한 후 남은 볏짚으로 지붕에 이엉을 얹는데, 그 동네 가장 연로한 어르신 집부터 지붕 이엉을 얹어준다. 정민화 부본부장(이하 정): 품앗이 개념을 새롭게 정립해 교육시켜야 한다는 데 동의한다. 요즘 품앗이를 인터넷에 검색해보면 일반적으로 사회공헌으로 생각한다. 사회공헌 차원에서 물품 같은 물질적인 것을 제공하고, 대신 제공하는 사람은 정신적 행복을 대가로 받는다. 지금까지 말한 품앗이의 개념을 생각했을 때 다르지 않다고 본다. 젊은 사람들, 현대인들이 품앗이를 현대식으로 접근하기 쉽게 정리하고 그 의미를 공유하고 전파하는 게 중요하다.최 : 그렇다면 우리가 해야 할 첫번째 일은 우리 사회가 받아들일 수 있게 품앗이의 개념을 정립하는 일부터 시작해야겠다. 품앗이와 관련된 연구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지금 세 단체를 비롯해 전문가들과 함께 품앗이 포럼을 여는 것도 한 방법이다. 또 신문기사와 방송 다큐멘터리를 통해 품앗이를 잘 설명할 수 있는 기획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것도 전파하는 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일 수 있다.박현미 팀장(이하 박): 문화원연합회도 각자 가지고 있는 문화자원을 바탕으로 봉사하는 활동이 있다. 사실 지금의 자원봉사라는 게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봉사하는 봉사자를 찾기가 힘들다. 우리는 그 중에서 자발적으로 봉사하겠다는 사람들을 모아 지역별로 네트워킹을 활발하게 하고 있다. 우리는 이들을 자원봉사자라고 부르지 않고 '활동가'라 부른다. 현재 시흥과 화성에서 이같은 활동가들을 양성하는 교육을 하고 있는데, 나는 이들에게 품앗이 정신을 가르치면 품앗이 정신을 곳곳에 전파하는 '품앗이언'들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김 : 현재 국민의 약 21%가 자원봉사에 참여하는데, 선진국은 40%대의 참여율을 보이고 있다. 자발성, 무대가성, 지속성, 이타성 등 자원봉사의 핵심가치는 사실상 품앗이에 기초하고 있다. 정부나 각 기관에서 비용만 투자하면 자원봉사자들, 즉 품앗이언들이 각자 잘하는 활동을 할 수 있는 곳이 많아진다.정: 그런 차원에서 농협은 올해 들어 일주일에 한번씩 직원들이 농촌봉사활동을 가고 있다. 일거리가 있을 때는 농사일을 돕지만, 일이 없으면 쓰레기라도 줍고 농가의 다른 일들을 돕는다. 단순히 그 일을 돕는 데만 그치지 않고 그 분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돌아와 개선점도 찾는 선순환의 과정을 거치고 있다. 이미 농협도 이렇게 품앗이 정신의 전파를 시작했고 앞으로는 농촌 곳곳에 퍼져있는 품앗이 문화를 발굴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최: 나는 '품앗이 나들길'을 제안해본다. 쉽게 말하면 품앗이 문화가 잘 보존돼 있는 마을을 연결해서 품앗이 나들길을 만드는 것이다. 이는 어떤 관광자원을 보러 가는 게 아니라 '인성'을 배울 수 있는 배움길이 될 수 있다. 부모와 함께 아이들이 품앗이 나들길을 여행하면서 품앗이 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배운다면, 지금 우리 사회에 우려되고 있는 인성 문제는 해결될 수 있으리라 본다. 이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각 기관들의 실무팀을 구성해 '품앗이로드팀'을 만들고 공동으로 품앗이 문화를 개발해 나가자.정 : K-품앗이의 시발점은 마련된 것 같다. 이제 우리가 힘을 합쳐 중구난방으로 퍼져있는 각 기관의 활동을 품앗이라는 개념 아래 새옷을 입히는 과정이 필요하다.최: 우리는 그동안 우리의 것을 너무 우습게 생각했다. 이제 전국 지자체 중 가장 큰 규모의 경기도가 나서 품앗이의 바퀴를 새롭게 갈아 끼고 활성화 시키면 자연스럽게 전국으로 퍼지고, 중앙정부가 거꾸로 이것을 흡수하려는 시도를 할 것이다. 정리/공지영기자 jyg@Kyeongin.com지난 6일 경인일보 회의실에서 K-품앗이 좌담회에 참석한 (왼쪽부터)정민화 농협중앙회 경기지역본부 부본부장, 국회품앗이포럼 공동대표 최창섭 서강대 명예교수, 김영진 경기도자원봉사센터장, 박현미 경기도문화원연합회 기획팀장이 손을 맞잡고 있다. /강승호기자 kangsh@kyeongin.com

2016-12-07 공지영

[우리시대의 품앗이人(K-Pumassian)]김순성 대한적십자회 가평읍 봉사회장

이웃돕기 위해 일부러 미용기술 배워머리손질·목욕·집안청소 전천후 도움남편실직등 '고된 시기' 불구 선행 지속이웃과 인연 '깨달음' 고단함도 눈녹듯"제게 있어 봉사는 인생의 고단함을 잊게 하는 엔도르핀입니다."어려운 이웃을 대하면서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고 그 힘으로 새로운 인생을 설계하고 있다는 김순성(64) 씨.현재 대한적십자회 가평읍 나눔의 봉사회 회장이기도 한 그의 나눔 실천인생은 20여 년 전, 미용기술을 배우며 본격화됐다. 김 회장은 "변변한 기술이 없어 남을 돕기 어렵다고 생각했던 때 친구가 던진 '미용기술' 카드는 적중했다"며 "생활비절약에 대한 기대도 있었는데, 실제로도 많은 도움이 돼 내겐 특별한 기술"이라고 소개했다. 김 회장은 미용기술을 배운 후 동료 등과 의기투합해 청소년 수용시설, 정신병원, 사회복지시설, 마을회관 등을 돌며 지금까지 이·미용봉사를 하고 있다. 몇몇 거동이 불편한 이웃은 직접 찾아가 머리 손질 뿐만아니라 목욕과 집안청소 등 영역을 가리지 않고 나서고 있다. 그렇게 쌓인 봉사시간이 1만7천 시간. 그것도 적십자 이름으로 한 봉사시간만 센 것이다. 김 회장이 봉사활동에 적극 나서는 것은 1997년 IMF로 남편이 실직해 가정 내·외에 변화가 오면서였다. 김 회장은 알 수없는 무기력감에 몸도 마음도 무거워 삶을 끌어가기 어려웠는데, 그 와중에도 봉사의 끈은 놓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날 봉사요청으로 가평읍의 거동을 못하는, 남편과 비슷한 연배의 이웃을 찾았다. 그와 동료는 여느 때처럼 이발과 목욕 등의 봉사를 마쳤다. "너무 시원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어눌한 말투로 이웃이 건넨 인사말은 김 회장을 길고 어두운 무기력의 터널에서 끌어냈다. 그의 눈빛을 본 김 회장은 가슴속에서 무언가 울컥하는 것을 느꼈다. 순간 가족들의 얼굴이 스쳤고 이내 그간 가슴앓이하던 근심과 걱정 등 억누름이 눈 녹듯이 사라졌다.김 회장은 "삶에 대한 감사함을 잊은 채 어리석게도 괜한 푸념을 하며 힘든 시기를 자처했다"면서 "풍요롭진 않지만 내 곁에는 건강한 가족이 있고 또 나의 손을 필요로 하는 이웃들도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그날의 깨달음이 얼마나 컸던지 당시 봉사 후 돌아오는 길에 차창으로 들어오는 신선한 북한강 바람마저도 생생하다"며 "그날 이후 이웃들과의 만남을 인연으로 생각하고 봉사하며 즐거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입꼬리를 올렸다. 가평/김민수 기자 kms@kyeongin.com봉사활동을 위해 배운 미용기술로 20여 년간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김순성씨. 가평/김민수기자 kms@kyeongin.com

2016-12-05 김민수

[우리시대의 품앗이人(K-Pumassian)]홍연수 하남시 덕풍2동 통장

주부교실 다니며 우울증극복 나눔 첫발2003년 대한적십자 인연 9376시간 '온정'매년 100만원 꾸준한 기부 '희망 전도사'"봉사가 삶의 낙이 되리라고는 생각도 못했어요."홍연수(65·여) 씨는 1999년 서울에서 하남으로 이사 온 뒤 심각한 우울증 등에 시달렸다. 이를 보다 못한 남편은 자신의 근무지 인근의 주부대학에 다닐 것을 권유했다. 주부교실을 다니면서 우울증을 극복한 그녀는 몇몇 졸업생들과 주부대학 인근 장애인복지관에서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이때부터 그녀의 삶은 봉사로 점철됐다.2003년 대한적십자 하남지구협의회와 연을 맺으면서 지금까지 그녀의 봉사시간은 무려 9천376시간에 달한다. "시간이 그리 중요한 것은 아니"라고 손사래 치는 그는 "봉사를 하는 것은 가정생활에도 윤활유가 되고 기쁘기 때문에 굳이 봉사시간을 헤아릴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덕풍2동 통장이기도 한 홍씨는 주말을 제외하고는 매일 지역 주민들을 만나면서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필요한 것들을 메워줄 고민을 하며 시간을 보낸다. 무려 10년 넘게 매년 100만여원 씩 기부하고 혼자 사는 노인을 만나 반찬·떡·빵·과일을 전해주는 것은 물론 매주 수요일에는 하남지역 저소득 가정을 위한 반찬봉사에도 빠지지 않는다.홍씨는 스포츠 댄스 등 문화생활도 하고 싶다. 하지만 막상 집을 나와 여러 사람들을 만나다 보면 문화생활을 하고 싶어도 시간이 없다. 그는 "어려운 사람을 도우면서 얻는 기쁨에 빠져 시간이 흘러가다 보면 문화생활은 뒷전이 된다"며 멋쩍어했다.개인의 취미와 발전 등에 쓸 시간은 없고, 남을 위해 쓸 시간만 넘치는 홍씨에게 봉사란 뭘까. 기자의 질문에 그는 "나이먹고 할일 없어 하는 일"이라고 너스레를 떤다. 그러나 그의 남다른 봉사열정은 주변 사람들에게 '희망'이다. 주변 어려운 이웃들에게 먼저 다가가 손을 내밀어 주는 것이 그에게는 일상이지만 그의 손을 잡는 사람들에게는 그저 한없이 고마울 뿐이다.자신에게 투자할 시간이 없다고 말하면서도 늘 남을 먼저 생각하는 그녀는 건강이 허락되는 한 봉사활동을 계속하고 싶다고 한다. 그녀는 "즐겁게 살면서 좋은 사람들도 많이 만났다"며 "남을 돕는다는 생각보다 내가 즐거워할 수 있는 일을 하다보니 지금까지 왔다. 앞으로도 힘닿는 데까지 주변 사람들을 더 많이 만나고 도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남/최규원기자 mirzstar@kyeongin.com9376시간 봉사를 달성한 홍연수 하남시 덕풍2동 통장.하남/최규원기자 mirzstar@kyeongin.com

2016-11-28 최규원

[우리시대의 품앗이人(K-Pumassian)]윤진형 (사)한국희망연맹 회장

공연·청소·연탄배달등 건강하면 누구나 나눔 동참4년만에 지회 14곳 회원 600명 달성 '몸의 봉사왕'"봉사단체가 많지만, 우리는 회비로 운영하기보다 회원들이 직접 몸으로 때우며 봉사한답니다. 그것이 다른 봉사단체와의 차이점이지요"지난 18일 여주시 능서면에 소재한 (사)한국희망연맹 사무실에서 만난 윤진형(54) 회장은 자신들의 봉사활동에 대해 '직접 몸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12일 연맹의 이천·여주지회는 지역의 소외계층에 연탄 4천장을 후원받아 배달했다. 집수리 봉사도 십시일반 회비를 모았지만 자재 구매비가 부족해 다솜둥지복지재단에게 후원받아 일손을 보탠다. 교도소나 요양원의 위문공연과 효도잔치도 연맹소속 연예인들이 공연을 펼치고 나머지 회원은 음식을 장만하고 설거지와 청소를 맡는 식이다. 이천·여주지회의 경우 회원 300명 중 회비납부를 하는 회원은 10% 정도 수준이다. 윤 회장은 "회비나 지원받는 것이 언제나 부족해 마음으로 더 해주고 싶은데 여건이 안되니 가슴이 아프다"며 봉사에 가장 큰 어려운 점이라고 말했다. '몸으로 때우는 봉사'는 이웃을 돕겠다는 욕구로 가득한 사람들을 빠르게 끌어모았다. 4년 전 여주시에서 시작한 연맹이 전국 14곳에 지회를 만들고 이천·여주지회 회원 300명과 함께 전체 회원 600여명이 활동하는 단체로 큰 것이다. "처음에는 마음 맞는 사람들끼리 조용히 시작한 것이 장호원·제천·음성·남양주로 퍼져가면서 부산에서도 뜻을 같이했어요. 봉사자들이 자연스럽게 늘어나면서 지역적으로 활성화하자는 측면에서 전국지회로 바꿨지요."연말을 맞아 윤 회장에게 희소식이 많다. 여주의 E마트 봉사회가 함께 활동하기로 했고, 다솜둥지복지재단에서 (사)한국희망연맹의 노고에 감사의 뜻으로 공로패를 전하겠다고 했다. 또 윤 회장이 12월 초 전국 회장으로 취임하는 영광을 안았다. 윤 회장은 마지막으로 "도움을 받는 분들이 '친자식보다 낫다'고 말할 때 보람도 느끼지만, 마음 한편에서 자기 부모인데 못 모시는 자식들을 보면 안타깝다. 자기들도 자식들한테 효도하라고 가르치지 않겠냐"며 자기 살기 바쁜 자식들을 채근했다. 그는 또 "희망연맹과 뜻을 같이하고 싶은 분은 언제나 대환영입니다. 몸만 건강하시면 돼요"라며 웃었다. 여주/양동민기자 coa007@kyeongin.com여러 사람들이 힘을 합해 몸으로 봉사하는 (사)한국희망연맹의 윤진형 회장. /양동민기자 coa007@kyeongin.com

2016-11-21 양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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