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앗이(K-Pumassi) 글로벌 캠페인

 

상부상조 전통, 국제문화로 '우뚝'

도내 300만 자원봉사자 참여 첫걸음농촌 공동체 어려움 극복 '대안' 기대지자체·국회 협력 사업성과 일구기로"조건 없이 품을 내어주는 품앗이 정신으로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자."경인일보와 경기도문화원연합회·농협중앙회경기본부·경기도자원봉사센터가 10일 'K-품앗이운동 공동추진 협약식'을 갖고 한민족이 전승해온 상부상조의 문화인 품앗이 전통을 계승 발전시켜 대한민국과 국제사회의 상생문화로 확산시켜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이날 수원 경인일보 본사 3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4개 기관 협약식에는 국회품앗이포럼·품앗이운동본부 관계자들이 함께 했다.염상덕 경기도문화원연합회장은 "품앗이운동 확산을 위해 지역 문화원들과 함께 적극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기열 농협경기본부장도 "K-품앗이운동은 농촌 공동체가 붕괴되고 있는 암울한 현실을 극복하는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강조했다.김영진 경기도자원봉사센터장은 "도내 300만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품앗이운동을 시작하는 중요한 첫걸음을 뗐다"고 밝혔다. 송광석 경인일보 사장은 "수많은 논의 끝에 드디어 K-품앗이운동이 시작됐다"며 "보통사람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것부터 차근차근 해 나가며 공감대를 넓히고 품앗이 일꾼을 양성해 우리 사회 위기를 극복하는 원동력으로 키우자"고 역설했다.국회품앗이포럼 공동대표인 최창섭 서강대 명예교수는 "지방자치를 선도하는 경기도가 품앗이운동의 중심이 돼야 한다"며 "오늘을 시작으로 도내 지자체가 적극 나서 품앗이 나들길 개발 등 품앗이운동을 확산시켜야 한다"고 제안했다.국회품앗이포럼 공동대표인 홍일표 국회의원은 영상을 통해 "품앗이정신 확산을 위한 지원군이 생겨 감사하고 든든한 마음"이라며 "앞으로 국회품앗이포럼과 함께 큰 성과를 이뤄나가자"고 협력 메시지를 보내왔다. 4개 기관은 향후 국회품앗이포럼·국회품앗이연구회·품앗이운동본부 등과 함께 품앗이운동 확산을 위한 다양한 캠페인과 사업을 실천할 계획이다. /공지영기자 jyg@kyeongin.com10일 오후 경인일보 3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K-품앗이 운동 공동추진 협약식에서 (맨앞줄 왼쪽부터) 염상덕 경기도문화원연합회장, 송광석 경인일보 대표이사 사장, 한기열 농협 중앙회 경기지역본부장, 김영진 경기도자원봉사센터장, 최창섭 서강대 명예교수(두번째줄 가운데) 등 품앗이운동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종택기자 jongtaek@kyeongin.com

2016-11-10 공지영

[우리시대의 품앗이人(K-Pumassian)]이정호 성공회 남양주교회 주임 신부

이주민 2천여명 삶터 성생공단 '대부'샬롬의집 운영 노동권·인권운동 나서임금체불 적극 해결 노·사 신뢰 쌓아성생공단 외국인노동자들은 성공회 남양주교회 주임 이정호(60) 신부를 '파더'라고 부른다. 현재 600명의 외국인노동자와 그 가족 등 이주민 2천여명의 삶 터인 성생공단은 '코리안드림'을 꿈꾸며 모여든 동남아 외국인근로자들로 북적인다. 하지만 이전의 공단은 실상 음주와 폭행, 도박과 마약으로 얼룩져 치외법권이나 다름없었다. 이곳에서 피부색 다른 노동자들의 인권이란 배부른 소리일 뿐이었다. 그런 성생공단이 바뀌게 된 것은 한 사람의 인권운동 덕이었다. 이 신부는 외국인노동자를 위한 쉼터인 샬롬의 집과 외국인복지센터를 세워 운영하면서 그들의 인권·노동권의 문제에 적극 개입했다. 이 신부는 밀린 임금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왔고, 음주와 폭행 등 불미스러운 사건 중재에 나섰다. 이국땅에서 병을 앓거나 산업재해를 당한 외국인노동자를 병원에 데려가 치료받게 돕는 것도 그의 몫이었다.특히 다른 공단과 달리 외국인노동자의 임금체불문제 해결은 이 공단의 자랑거리다. 한 이주노동자는 "성생가구단지에서는 임금체불을 하지 않는다. 업주들도 이 신부를 믿고 모두 대화로 문제를 풀어 나간다"고 말했다. 이 신부의 존재가 이해관계가 다른 양측의 신뢰 연결고리인 것이다.이 신부가 거주하는 '성생마을'은 1960년대 성공회가 한센병 환자들이 정착해 살 수 있도록 마련해 준 곳이다. 이 신부는 1990년 한센인들을 돌보기 위해 이곳에 부임했다. 그러다 공단이 들어서고 외국인노동자들이 유입돼 영어로 미사를 집전하면서 자연스럽게 이들의 어려운 처지를 알게 된 것이다. 이 신부가 관장으로 있는 남양주시 외국인복지센터에서는 외국인근로자들의 고용·인권·이혼·국적취득 등의 다양한 문제에 대해 상담을 진행하고 있으며, 한국어 교육을 비롯한 직업능력개발교육, 거주지 환경개선사업, 통합보육지원센터 의료상담과 무료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외국인노동자들의 과거·현재를 이끌어온 이 신부는 이들의 미래를 위해 지난 4월 방글라데시에 친교센터를 설립해 현지에서 한국어교실과 한국현지 생활에 대한 강의, 이주노동자 가정방문과 상담, 무료이동건강검진, 환경미화 캠페인, 행복한 도시락 배달사업, 컴퓨터 교실 등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남을 배려하고 존중하는 문화 정착이 중요하다"며 "이제는 이주노동자들과 이주민들이 귀국 후 탈이 없도록 애프터서비스 지원 사업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남양주/이종우기자 ljw@kyeongin.com한센인부터 외국인노동자까지 약자들의 삶을 곁에서 지켜온 이정호 신부. /이종우기자 ljw@kyeongin.com

2016-11-07 이종우

[우리시대의 품앗이人(K-Pumassian)]나광덕 송전휴게소 대표·백형기 광명의집 관장

노후준비 못한 목회자 40여명 안식처사업 부분 정리·아파트 처분해 설립운영비 부족해도 "봉사할수 있어 감사""평생 헌신하며 사신 분들이 정작 늙어서 자기 몸 하나 맡길 곳 없는 사회라면, 누가 그들에게 '사욕을 버리고 일하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화성시 봉담읍 덕우리 '광명의 집'은 미처 노후준비를 하지 못한 은퇴 목회자들의 안식처. 지난 2004년 문을 연 뒤 현재 적게는 71세 '막내'에서 최고령 96세에 이르기까지 40여 명의 전직 목사 부부들이 모여 여생을 보내고 있다. 은퇴한 목회자들의 시설. 으레 교단의 지원으로 이뤄졌음직한 이 복지시설은 놀랍게도 한 독지가가 내놓은 사재로 건립됐다.용인 송전휴게소 나광덕(57) 대표가 사업을 일부 정리해 가며 수십억원 거금을 선뜻 내놓은 건 목사-교인 관계였던 백형기(80) 관장과의 오랜 인연에서 비롯됐다. 교단 총회장까지 지내며 왕성하게 활동하던 백 관장은 지난 2001년 돌연 자원은퇴와 함께 해외선교의 험한 길을 택했다. 청년시절부터 백 관장을 멘토로 의지했던 나 대표는 그의 은퇴이유가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주기 위해, 또 편안함을 버리고 진정한 목회자의 길을 걷기 위한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극구 만류에 나섰다. 그가 평소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 반지하방을 전전하는 은퇴 목회자들을 보살폈던 사실을 알고 있던 나 대표는 백 관장을 설득 끝에 "그럼 그분들을 위한 시설을 만들테니 목사님이 맡아서 봉사를 해달라"고 간청했다. 버려진 아이들을 돌보고 싶은 게 일생의 꿈이었지만 '먼저 할 수 있는 일부터 하자'는 생각이었다. 운영하던 사업체를 부분 정리하고도 비용이 모자라자 부인 김명희 씨는 부창부수 유일하게 자기 명의로 돼 있던 아파트를 처분해 보탰다."관장님의 장인어른 역시 일제 강점기 교편생활과 목회활동으로 평생을 봉사하신 분이셨는데, 노후에는 기도원 방 한칸에서 기거하다 돌아가셨답니다. 그걸 몹시도 안타까워하셨는데, 스스로 같은 길을 가시려고 하더군요. 가만히 지켜볼 수는 없었습니다."나 대표는 "독립운동가든, 공직자든, 성직자든 누군가를 위해 사는 삶은 사회적 시스템으로 최소한의 보장이 이뤄져야 건강한 사회"라면서도 자신은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한 것뿐"이라고 몸을 낮췄다. 광명의집은 사회복지시설이지만, 은퇴 목회자들을 위한 시설인 탓에 정부지원을 받지 못한다. 후원금만으론 살림이 어려워 노인들이 텃밭을 일구고 상근 관리인력도 3명에 불과하다. 하지만 백 관장은 "일생을 봉사하신 분들이 쓸쓸하지 않을 수 있다는 사실이 감사할 뿐"이라며 내내 눈시울을 붉혔다. 화성/배상록기자 bsr@kyeongin.com평생 봉사하다 노후를 챙기지 못한 은퇴 목회자들을 위해 사재를 털어 안식처를 지은 나광덕(사진 오른쪽)대표와 이들을 보살피고 있는 백형기 관장은 '누군가를 위해 산 삶'에 대한 공경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 /배상록기자 bsr@kyeongin.com

2016-10-31 배상록

[우리시대의 품앗이人(K-Pumassian)]임성택 부천 '향기네 무료급식소' 사장

16년 9개월간 매일 어르신께 나눔 실천하루 세차례 60여 좌석·밖 대기석 만원식비·봉사자 부족해도 이웃돕기 '열정'지난 2000년 1월 2일부터 2016년 10월 현재까지 16년 9개월 동안 하루도 거르지 않고 하루 150~180명의 어르신들에게 무료급식을 하는 '향기네 무료급식소'.지난 20일 오후 1시 20분, 부천 송내역 남부로 나와 왼쪽으로 20~30m에 위치한 시골해장국집과 맞붙은 향기네 무료급식소(부천시 송내동 299의 1)에는 임성택(50) 사장과 자원 봉사자들이 설거지 등으로 분주했다.향기네 무료급식은 오전 11시 40분, 낮 12시, 12시 20분 등 모두 세 차례 이뤄지지만 실질적인 일은 오전 9시 30분부터 시작된다. 60여개의 좌석이 꽉 들어차고 급식소 밖 대기 의자도 '만원'이다. "예전에는 배고픔 때문에 오셨지만 지금은 외로움을 달래고 비슷한 처지의 분들과 소통하기 위해 오시다 보니 아침 일찍 '일'이 시작된다"는 게 임 사장의 말이다. 향기네 무료급식의 대표이자 시골해장국집 사장인 임 씨는 여주고를 졸업한 뒤 첫 직장이던 H사가 1995년 문을 닫자 노조활동 덕분(?)에 다른 회사에 취직이 힘들었다. 결국 여주터미널 앞에서 식당을 열었고, 5년 만에 봉사를 시작했다."누구나 한번쯤 먹고 살만해 지면 남을 돕겠다고 결심한다. 그런 이유였다"며 그냥 시작했다고 했다. 그것이 16년째다.반대가 심했던 부인은 이제는 가장 든든한 후원자가 됐고, 학원과 과외 한번 제대로 못 받은 고3 아들, 고 1 딸도 주 1~2회 자원봉사활동을 한다.그러나 늘 부족하다. 급식소 운영비가 그렇고, 자원봉사자가 그렇다. 한달 평균 식비 650만원, 가게 월세 100만원 등 800만원 수준이다. 후원금 350만원, 송내 남부역 등 공연 수익금 150만원, 나머지 300여만원은 오롯이 임 사장의 몫이다. 시골해장국집에서 나오는 이윤이다. 임 사장은 "매월 200여명이 정말 힘들게 고생해 주시지만 각자 일정에 맞추다 보니 어느 날은 아내와 둘이서 할 때도 있다"며 "매주 금요일과 둘째 주 수요일에는 고정 자원봉사자가 필요하다"고 말한다."매주 일요일 오후 3시부터 8시까지 부천 송내역 남부광장에서 모금 공연을 합니다. 많은 관심과 함께 각종 행사에 이들 공연팀 좀 불러주시면 안될까요?"임 사장은 이날 운영비 충당을 위해 부천시 평생교육원에 아르바이트 자리가 생겼다며 인터뷰를 빨리 끝내달라고 재촉했다. 부천/이재규기자 jaytwo@kyeongin.com(뒷줄 왼쪽부터) 임성택 사장과 자원봉사자인 오현진, 최보현, 안철환(앞줄 왼쪽) 유미진, 김성숙, 이세영씨가 손 모양으로 하트를 날리며 환하게 웃고 있다. 부천/이재규기자 jaytwo@kyeongin.com

2016-10-24 이재규

[우리시대의 품앗이人(K-Pumassian)]조덕연 김포복지재단 이사장

지역갈등 '체육대회로 화합' 박수 받아이웃→사회→국가 '선한 연결고리' 이어해외 성금 '한네연' 이름딴 학교 짓기도"남을 돕는 일, 즉 봉사활동을 하는 것 자체가 나 자신의 삶을 행복하게 만들어 줍니다."네팔 오지에 학교를 짓거나 지진피해 지역에서 자원봉사활동을 펼쳐 온 조덕연(69) 국제교류회 한국네팔연합회장은 17일 김포복지재단 이사장에 취임한 뒤 가진 경인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비즈니스 보다는 봉사하는 삶으로 남은 삶을 가꿔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조 이사장은 최근 지역섬기기운동으로 열정을 불살라 온 봉사활동의 경력 등을 인정받아 김포복지재단 이사장으로 임명받았다.지난 2013년부터 2년간 김포사랑운동본부 이사장 직을 역임하기도 한 그는, 한강신도시 등 유입되는 인구가 많아지면서 지역간 갈등이 극심해지자 한마음체육대회를 열어 화합의 장을 펼치기도 해 지역사회로부터 존경을 받아왔다. 조 이사장과 한국네팔연합회(이하 한네연)는 일찍부터 '품앗이 정신'으로 똘똘 뭉쳐서 네팔의 어려운 이웃을 도와왔다. 조 이사장의 '품앗이 정신'은 남다르다. 그는 "(내가) 지역사회의 유명한 교육가인 조한승(77)님 등으로부터 선한 영향을 받아 성장했듯이 (나도) 내 이웃과 지역사회, 국가, 더 나아가 네팔의 친구들까지 돕게 된 것"이라고 강조한다. 그와 한네연은 지난해 지진피해를 입은 네팔 현지에서 물품과 복구지원사업을 펼친 것은 물론, 제2김포한네연 제2교육관(2015)을 지어줘 250여명의 학생들이 공부할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해 주기도 했다. 이에 앞서 2009년에는 김포한네연 회원들의 성금과 정성을 모아 단체의 이름을 딴 학교를 네팔 현지에 지어주기도 했다.봉사에서 한발 더 나아가 한네연은 주한 네팔·몽골대사관과 네팔 청년들로 결성된 '그린네팔' 등을 국내에 초청해 국제사회 교류확대 추진을 다짐하는 잔치를 내년 3월 준비하고 있다. 이는 한네연 정기월례회가 내년 3월 100회째를 맞으며 1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봉사단체로 지역사회에 자리매김하게 됨에 따라 제2의 도약을 준비한다는 의미가 크다. 김포복지재단을 이끌게 된 조 이사장은 마지막으로 "재단의 복지사업들이 주민들의 관심과 사랑이 없으면 안 되는 만큼 시민들의 사랑이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재단이 하는 일에 관심과 애정을 갖고 적극적으로 참여해 시민 모두가 행복한 김포를 만들어 가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김포/전상천기자 junsch@kyeongin.com지역사회를 넘어 네팔의 지구촌 이웃을 돕는데 헌신하고 있는 조덕연 국제교류회 한국네팔연합회장이 한네연 사무실에서 "봉사로 남은 삶을 가꿔갈 것"이라며 봉사에 대한 소신을 밝히고 있다. /전상천기자 junsch@kyeongin.com

2016-10-17 전상천

[우리시대의 품앗이人(K-Pumassian)]송재용 드림하이 고양시민합창단 지휘자

대안학교서 교편… 소외계층에 '관심'요양원·군부대·학교 등서 나눔 릴레이단원 65명 십시일반 정성 시설 후원도고양시립합창단 상임단원인 송재용(43) 씨는 이탈리아와 영국에서 성악을 공부하다가 IMF가 터지면서 귀국, 서울 성지고등학교 음악교사가 됐다. 대안학교인 이곳에서 송씨는 학생들과 울고 웃으며 청춘을 보냈다. 울랄라세션 멤버인 고(故) 임윤택 씨가 그의 제자다. 송씨는 "상처받고 온 아이들의 재능에 관심이 많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송씨는 성지고에 재직하는 동안 고양지역 교사오페라단과 함께 자선공연을 다닌 인연으로 2003년 고양시립합창단에 수석테너로 입단했다. 소외계층과 더불어 사는 삶에 익숙했던 그는 자신의 소임에 늘 고민했다. 그러던 어느 날 전환점이 찾아왔다. 장애인과 다문화가정, 북한이탈주민 등으로 구성된 드림하이고양시민합창단(단장·오경환, 이하 드림하이합창단)이 창단된 것이다."KBS '드림하이' 제작을 고양시에서 지원했어요. 드라마가 끝나고 아이유, 수지 등 출연진이 콘서트 형식으로 종방연을 열었죠. 그 자리에서 '고양시도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음악프로젝트를 꾸며보자'는 의견이 나왔던 게 합창단으로 결실을 맺었어요."송씨는 드림하이합창단의 지휘를 맡았다. 고양시립합창단 활동중에 개인적인 시간과 노력, 재능을 쏟았다. 초기 40여 명이던 단원은 65명으로 늘었다.드림하이합창단은 원래 단발성 프로젝트였다. 음표도 볼 줄 모르는 이들이 모여 박칼린 음악감독의 지도로 KBS '남자의 자격'에 출연했고,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방송 출연 후에도 단원들은 계속 합창을 하고 싶다는 의지를 보였고, 어느덧 오는 25일이면 창단 5주년 특별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송씨는 단원들을 데리고 1주일에 한 번씩 연습에 매진한다. 때로는 자정을 훌쩍 넘기기도 한다. 여전히 음표는 볼 줄 모르는 중구난방이지만, 10대 청소년부터 70대 노인까지 생동하는 열기가 연습장을 달군다.드림하이합창단은 요양원과 군부대, 학교 등지를 찾아다니며 공연한다. 이 과정에서 단원들은 '더 어려운 이웃'을 돕겠다며 십시일반 정성을 모아 시설에 후원한다."부모 없이 쉼터에서 살던 흑인혼혈 청소년이 초등학교 6학년 때 입단했는데 곧 대학에 진학해요. 음악 덕분에 비뚤어지지 않고 잘 성장한 것 같아 보람을 느낍니다. 학비도 단원들이 마련해줬거든요."지난해 필리핀 보홀 국제합창대회에 초청돼 혼성합창 부문 은상을 거머쥐기도 한 드림하이합창단은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들의 도시'라는 슬로건에 딱 어울리는 고양시의 마스코트가 됐다. 최근 단원들과 평창동계올림픽 응원가 녹음에 참여했다는 송씨는 "앞으로 더 바빠질 것 같다"며 환하게 웃었다. 고양/김재영·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드림하이 고양시민합창단의 창단 일화를 설명하는 송재용 지휘자. 합창단은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들의 도시를 진실한 화음으로 물들이고 있다. 고양/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

2016-10-10 김우성·김재영

[희망 경인일보 70+1, 품앗이]경인일보가 찾아낸 품앗이人들

세대·계층간 단절로 공동체 무너져연민의 정 품은 한국인DNA 되살려냉정한 사회 온기 불어넣자는 취지품앗이는 옛 것이 아닌 현대적 가치착한 마음 먹기 참 힘든 시대다. 제 몸 하나 건사하기도 힘들어, 주변의 이웃을 돌아볼 한끗의 여유도 찾기 힘들다. 측은지심은 옛말이 돼 버린지 오래다. 이런 시대에 남을 불쌍히 여기는 착한 마음이라니. 그러나 대한민국이 걸어왔던 지난 시간을 돌아보면, 우리의 DNA에는 이웃과 공동체를 향한 연민의 정이 내장돼 있다. 저 먼 남쪽 바다에서 세월호 참사가 일어났을 때도 가장 먼저 달려가 구호를 시작한 건 민간단체였고 민간잠수사들이었다. 태안 기름 유출 사고로 어민들의 생계가 파괴됐을 때 전 국민이 두 팔 걷어붙여 기름 때를 벗겨냈고, IMF 사태 때도 장롱 속에 꽁꽁 숨겨둔 작은 금반지까지 꺼내다 기부했던 민족이다.경인일보는 지난 7월18일 '품앗이 글로벌 캠페인'을 시작했다. 전통적 가치인 품앗이로 싸늘하고 냉정한 네트워크 사회에 인간적인 온기를 불어넣어보자는 취지에서였다. 캠페인의 일환으로 우리 사회 곳곳에 숨겨진 품앗이 일꾼을 발굴해 알리는 '우리시대의 품앗이人(K-Pumassian)'을 연재중이다. 그동안 이 코너를 통해 소개된 품앗이인(Pumassian)들은 평범한 우리 주변의 이웃이었다. 그들이 어떤 특별한 능력을 가졌다거나 별도의 교육을 받은 것도 아니다. 그저 측은지심, 타고난 착한 마음이 이끄는대로 이웃과 공동체에 자기 품을 보태주었을 뿐이다. ■ 일상에서 시작하는 품앗이지난 8월 폭염이 한창이던 그 때 우리를 시원하게 만들어 준 허정만(79)옹의 이야기는 품앗이 정신, 그 자체였다. 그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산에서 주워온 죽은 나무로 지팡이 만드는 일을 했다. 지팡이가 필요한 이웃에게 나누어주기 위해서다. 그가 지팡이로 품앗이를 하게 된 건 거창한 이유가 아니었다. 등산을 갔다 죽은 나뭇가지를 꺾어 지팡이로 대신했더니 아주 편했단다. 나만 편하면 안되지 싶어 근처 복지관의 비슷한 또래들에게 나눠 줄 요량으로 고사한 나뭇가지를 주어다 지팡이를 깎기 시작했고, 그렇게 나누게 된 지팡이가 500 여개에 이르렀다.그의 품앗이는 사람을 향한, 세상을 향한 일관된 연민에서 비롯된다. 등산을 하던 중 썩은 나뭇가지가 떨어져 머리를 다치는 일을 겪은 후에는 톱을 들고 산 일대를 돌아다니며 위험한 나뭇가지를 베어냈다. 산을 오르다 낙상사고를 당한 뒤에는 혼자 18개 계단을 만들었다. 모두 다른 이가 다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서다.한창 대입시험 준비에 바쁜 성남서고등학교 3학년 석민규 (19)군의 사례는 어른들의 반면교사가 되기에 충분했다. 석군은 매주 주말마다 용인시에 위치한 호스피스 병원인 샘물의원에서 암 말기 환자를 돌보고 있다. 어머니의 권유로 시작한 일이었지만, 환자들을 돌보는 일은 이제 석군에게 가장 중요한 일이 됐다. 혼자만 경험하긴 아까워 친구들과 함께 동아리를 결성, 주말마다 함께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잘 던진 부메랑이 되돌아오는 것처럼 봉사에는 진심을 담아야 한다고 말한 석 군은 "봉사활동은 부메랑과 같다"는 어른스러운 금언을 남기기도 했다.■ 점차 퍼져 나가는 품앗이의 힘살아가다 보면 타인의 도움이 동아줄같이 반갑고 힘이 될 때가 있다. 도움의 크기는 상관없다. 절실한 그때 도움을 받은 이들은 그 도움을 잊지 않고 다시 베푼다. 적어도 우리가 만난 품앗이인들이 그것을 증명하고 있다.이천시 증포동에는 손 큰 할머니가 살고 있다. 신기남(63) 이천시 증포동 주민자치위원회 봉사단장이다. 물질적으로 이웃에게 도움을 줄 형편이 되지 않지만, 타고난 손맛으로 반찬 봉사 품앗이를 8년 째 이어오고 있다. 2천640㎡ 남짓한 밭에서 나는 각종 채소는 모두 이웃들과 나눠 먹기 위함이다. 그가 반찬 봉사를 시작하게 된 건 젊은 시절 사별 후 5명의 자녀를 홀로 키우면서 받았던 이웃들의 도움을 되갚기 위해서다. "이웃이 행복해야 나도 행복하다"는 평범하지만 비범한 진리를 전하기도 했다.찢어질 듯한 가난에도 품앗이 정신을 잊지 않고 실천한 이에스녹턴의 송재영(34) 씨의 이야기는 가슴을 따뜻하게 한다. 16살 어린 나이에 아버지를 잃고 어머니와 포장마차로 생계를 이어가던 송씨에겐 든든한 친구들이 있었다. 친구들은 도시락조차 싸올 수 없었던 송씨를 위해 돌아가며 도시락을 준비해왔고 수업시간에 필요한 준비물과 옷, 신발까지 사다주며 송씨를 도왔다. 지독한 가난 속에서도 그가 용기를 잃지 않고 지금의 성공을 이뤄낸 것은 친구들의 품앗이 정신 때문이다. 송씨는 직접 디자인하고 제작한 의류를 지난 날 자신처럼 어려운 청소년들에게 기부하고 있다.다문화 가족을 돕는 이병희(53) 오산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장은 한국어 강의 자원봉사를 하다가 아예 다문화 가정의 지키미가 되겠다고 결심한 사례다. 그의 이야기도 주목할만 하지만, 더욱 감동을 주는 건 도움을 받았던 결혼이주여성들이 어엿한 시민으로 성장해 또 다른 이주여성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는 사실이다. 신입 이주여성들의 멘토가 돼 한국어 강사 보조 역할을 하기도 하고 같은 국가 출신 이주여성들의 살림을 보살피기도 한다. 한 사람의 품앗이 결과가 미치는 선한 영향은 그 크기를 함부로 재단할 수 없다. 한 사람이 품앗이 씨를 뿌리면(Pumaseeding) 놀라운 결과를 만들수 있다.세대간, 계층간 단절화를 겪으며 공동체가 무너져 가는 한국 사회에 품앗이는 퇴색하는 전통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건강을 위해 되살려야 할 현대적 가치이다. 사익 실현을 위한 무한경쟁을 강요받는 세상이다. 그러나 경인일보가 찾아낸 품앗이인들은 우리가 얼마든지 지금과 달리 인간답게 건강하게 살 수 있음을 자신의 삶으로 보여주고 있다. /공지영기자 jyg@kyeongin.com① 어려운 이웃들의 노후주택을 무료로 보수해주는 조은상 두원인테리어 대표 ② 4년간 2억원대 의류를 기부한 송재영 이에스녹턴 대표 ③ 고교 생활을 호스피스 병원 봉사활동으로 채운 성남서고등학교 석민규군 ④ '골프 꿈나무들의 조력자' 최연이 시흥골프클럽 회장 ⑤ 반찬나눔 봉사로 지역사회 누비는 신기남 이천시 증포동 봉사단장 ⑥ 품앗이 콘서트를 열고 있는 (사)어설픈 연극 마을 이원승씨 ⑦ '다문화가족의 대부' 이병희 오산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장 ⑧ '지팡이 할아버지' 허정만옹10년째 재능기부를 이어온 한국국악협회 동두천시지부 회원들6·25 참전 노병들과 태국 파병군 후손들어려운 주민들을 소리소문 없이 도와주는 '마당발' 백승철 오산시 초평동 체육회장

2016-10-06 공지영

[우리시대의 품앗이人(K-Pumassian)] 김명환 법무부 법사랑의정부보호관찰위원장

자립 지원 '기관-기업 네트워크' 첫구성학업포기 청소년 새삶 동남아 봉사 나서'패자 부활 기회' 진정한 교정 실천 노력"지난날의 잘못을 반성한 사람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우리 사회가 패자부활이 가능한 관용의 사회가 되는 데 밑거름이 되고 싶습니다."잘못 들어선 인생길을 바로 잡도록 이바지한지 30년. 의정부 교정사의 산 증인, 김명환(63) 법무부 법사랑 의정부지역보호관찰위원장은 1986년 우연한 기회에 고교 선배의 권유로 의정부교정위원으로 첫발을 디뎠다. 처음엔 서툴고 수동적이었다. 범죄를 지은 사람들은 일반인들과는 달라 일이 낯설었다. 하지만 봉사활동의 회차가 늘면서 주도적으로 이끌게 되고 위원회서도 솔선수범하게 됐다. 김 위원장은 "조금씩 교정봉사의 가치에 눈을 뜨면서 재소자들이 달리 보였고 애정을 느끼게 됐다"며 "무엇보다 많은 재소자를 접하면서 이들에게 정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일을 시작한지 5년이 지난 1991년부터는 사무국장을 맡아 10년 동안 교정위원회를 이끌면서 교정봉사의 기틀을 다졌다. 이때 의정부교정위원회는 법무부로부터 수많은 표창을 받았다. 출소자의 사회정착에 가장 필요한 생활안정을 위해 기업을 설득해 일자리를 마련하고 작지만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창업도 도왔다. 김 위원장은 아예 출소자의 자립을 돕는 기관과 기업을 연결하는 네트워크도 구성했다. 의정부에서 처음 만들어진 이 네트워크는 이제 시스템으로 정착돼 해마다 수십 명의 출소자가 자립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그의 '길잡이 인생'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법무부 범죄예방과 보호관찰 봉사로 이어진다. 범죄예방위원회에서도 안살림을 맡으며 각종 봉사활동에 몸을 아끼지 않았다. 또 법무부 법사랑 의정부지역보호관찰위원회에서도 주로 청소년들을 인도하며 이들에게 새 삶의 의지를 심어주는 데 헌신했다. 대학생 자원봉사자를 모집해 학업을 포기한 청소년에게는 보호관찰 중 꾸준한 멘토링을 통해 학업 의지를 북돋아 다시 학교로 돌려보내고 매년 정기적으로 장학금도 지급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최근에는 보호관찰 청소년들이 동남아 빈곤국가의 어린이를 돕는 일에 나서는 놀라운 변화를 만들기도 했다.김 위원장은 "한 사람의 잘못을 평생 색안경을 끼고 바라본다면 제2, 제3의 범죄를 짓도록 하는 것밖에 되지 않는다"며 "누군가 나서 이들에게 용기를 북돋우고 기회를 줘서 다시 사회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게 하는 게 진정한 교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의정부/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잘못된 길로 들어선 타인의 인생을 바로잡고 사회 구성원으로 설수 있도록 돕고 있는 김명환 법무부 법사랑 의정부지역보호관찰위원장. 의정부/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

2016-10-03 최재훈

[우리시대의 품앗이人(K-Pumassian)] 임재일 용인 백봉초 교사

열악한 환경 타파 2년째 운영월요일 年 40회 수업 '재능 기부'어린이 토익 1등급 5명 배출도시골 초등학교 학생들이 영영사전을 들여다보고, 영어로 능숙하게 말한다. 용인시 처인구 백암면 백봉초등학교 학생들 얘기다.전교생 34명 가운데 9명은 매주 월요일 저녁이면 학교 교실에서 영어로 말하고 듣고, 영자신문을 본다.이 학교 임재일(37) 교사가 2년째 운영하고 있는 열린 마을 공부방에서다.6학년 담임을 맡고 있는 임 교사는 소규모 농촌지역 학교의 열악한 교육환경을 극복하고 영어교육 환경을 개선하자는 취지로 지난 2014년 하반기 야학을 개설했다. 연간 40회의 수업이 두 번 돌아왔다. 그새 백봉초 학생들만 참여했던 초기와는 달리 인근 중학생들까지 수강하는 인기 강좌가 됐다.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자녀가 어떤 영어교육을 받기를 원하는지 조사하고 이를 적극 반영해 만족도를 높인 것이 비결이라면 비결이다. '재능기부'로 이뤄지는 임 교사의 수업은 어느새 인근 학교와 마을에 입소문이 퍼져 학교를 뛰어넘는 지역사회 상생교육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은 것이다. 야학은 매주 월요일 저녁 2시간씩 블록타임으로 운영되는데, 사이버 영어학습, 영어회화, 영영사전 활용 어휘학습, 영자신문 및 영문법 등 영어의 모든 것을 가르친다.이 학교 조지영(6학년) 학생은 "영어로 듣고 말하는 게 가능할까 생각했는데 선생님의 지도를 받고 계속 노력하다 보니 어느새 말문이 트였다"며 "영어가 쉬워지니 다른 과목들에도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야학이 운영된 지 2년이 지나면서 눈에 띄는 성과물이 이어지고 있다. 올 상반기에는 국가 공인 어린이 토익에서 가장 높은 등급인 1급을 5명째 배출하기도 했다.임재일 교사는 "시골 어린이들도 영어를 능숙하게 구사하고, 이를 바탕으로 자신의 역량을 키워 글로벌인재로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야학을 시작했다"면서 "다행히 학생들도 열심히 따라주고 지역사회에서도 좋은 반응을 보여 보람도 있고 더 잘해야겠다는 책임감도 커진다"고 말했다. 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하다 교단에 서고 싶은 꿈을 이루기 위해 늦은 나이에 경인교대를 나온 임 교사는 고려대에서 박사과정을 밟는 등 교사로서의 역량을 높이기 위해 공부를 계속하고 있다.이진경 백봉초 교장은 "자신의 재능과 열정, 아이들에 대한 사랑을 학교와 지역사회에 아낌없이 내놓고 있는 임재일 교사가 대견하고 고맙다"면서 "야학이 백봉초는 물론 지역을 상징하는 프로그램이 되도록 적극 지원하고 성원하겠다"고 했다. 용인/홍정표기자 jph@kyeongin.com임재일 교사가 운영하는 야학에서 다양한 교구를 통해 학생들이 영어수업을 받고 있다. 임 교사가 운영하는 야학을 통해 학생들은 영어로 말하고 읽으며 국가공인 시험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내는 등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 /백봉초등학교 제공

2016-09-26 홍정표

[우리시대의 품앗이人(K-Pumassian)] 백승철 초평동 체육회장

주민 어려움 소리 없이 돕는 '마당발'바람개비 축제 등 어울림 마당 기획도시민의날 체육대회서 '종합 우승' 안겨"서로 돕고 살아야, 세상 살맛이 나죠."10여년 전에 개봉한 '홍반장'이라는 영화가 있다.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틀림없이 나타난다'는 주인공에 대한 설명처럼, 동네 크고 작은 일에 빠지지 않고 든든한 이웃 역할을 하는 캐릭터다.오산시 초평동 체육회장을 맡고 있는 백승철(41)씨도 오산시에서 '홍반장'과 같은 역할을 하는 사람이다. 1급 정비소를 운영하는 등 자신의 사업 운영에도 여유가 없을 듯하지만, 동네에 무슨 일이 생기면 불이 나게 달려간다. 이 때문에 오산에 오래 살고 활동한 사람치고 백씨가 모르는 사람도, 백씨를 모르는 사람도 드물 정도다.최근에는 누가 도움을 요청하지도 않았는데 지역 내 장애아동시설이나 어려운 이웃들에게 콩비지 250박스를 구해 소리 소문없이 전달하기도 했다. 그냥 맛있는 음식을 함께 했으면 좋겠다는 선의다.백씨는 어려서부터 사람 사귀는 일을 좋아했다. '공동체'라는 단어를 즐겨 쓸 정도로 '함께'라는 의미를 중시하는 사람이다. 이에 오산청년회의소(JC)에서 꾸준히 활동해 왔고, 지난 2012년에는 회장도 역임했다. 이웃과 함께하는 일도 이때부터 시작된 셈이다. 그는 "JC 회장을 하게 되며 '나' 아닌 '우리'의 소중함을 알게 됐고, 협력의 중요성을 느끼게 됐다"며 "눈앞에 내 자신의 이익보다는 공동으로 누리는 기쁨의 가치가 크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후 백씨는 상대적으로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지역사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된다. 초평동 체육회장이 그중 하나다. 2013년부터 체육회장직을 맡은 그는 더불어 살아가는 동네를 만들어가기 위해 '바람개비 축제' 등 주민들이 함께하고 어울리는 행사도 기획해 냈다. 또 체육으로 단합하는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체육활동의 주민 참여를 독려했고, 이같은 노력으로 최근 진행된 오산시 시민의날 체육대회에서 초평동이 종합우승을 차지하는 영광을 안기도 했다.아울러 화성오산전의경경우회 사무국장으로 활동하며 전의경들의 복지향상과 친목도모에도 힘쓰고 있다.백 씨는 "도시가 발전하면서 이웃과 공동체라는 것을 잊고 사는 게 아쉽다"며 "서로 돕고 나누는 품앗이 실천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오산/김태성기자 mrkim@kyeongin.com우리시대의 품앗이인인 백승철 오산시 체육회장. 최근 시민의날 행사에서 백 회장이 우승기를 들고 기뻐하는 모습. /오산시 제공

2016-09-19 김태성

[우리시대의 품앗이人(K-Pumassian)] 성남서고 석민규 군 호스피스 활동

용인 샘물의원서 말기암 환자들 돌봐매달 70여명 임종 친절·미소 잊지않아친구·후배등 18명 동참 동아리 결성도"진심이 담긴 봉사활동으로 세상에 남아있는 희망의 씨앗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도움의 손길이 가장 필요하지만 어른들도 접근하기 어려운 곳이라고 생각되는 곳, 호스피스(임종이 임박한 환자들이 편안하게 죽음을 맞이할 수 있도록 위안과 안락을 베푸는 곳) 병원에서 3년여간 봉사활동을 해온 고등학생이 눈길을 끌고 있다.성남서고등학교 석민규(19) 군은 매주 주말마다 용인시에 위치한 호스피스 병원인 샘물의원에서 암 말기환자들을 돌보는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매달 70여명의 환자들이 세상을 떠나는, 죽음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고3인 석 군은 밝은 미소와 친절한 봉사로 환자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석 군은 "어머니의 권유로 병원을 찾을 때만해도 어두운 분위기를 생각했지만 막상 만난 환우들은 밝은 표정이었다"며 "편견을 가진 것에 대해 반성하고 열심히 봉사활동을 하게 됐다"고 했다.그는 지난해 임종이 얼마 남지 않았던 할머니와의 일화를 소개했다. 석 군은 "직감적으로 임종이 다가옴을 느껴 더욱 열심히 봉사활동을 했지만 무뚝뚝하게만 계셨는데 마지막에 '가지말라'고 하셨던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며 "다 표현하지 못해도 서로 마음이 통하는 경험을 했다"고 설명했다.석 군은 호스피스 병원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것이 친구들에게도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해 호스피스 동아리를 만들어 현재 18명의 동아리 소속 친구, 후배들과 주말마다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또 최근엔 이러한 노력을 인정받아 제18회 전국중고생자원봉사대회에서 은상을 수상했다. "봉사라곤 하지만, 사실 하다보니 많은 것을 배웠다"는 석 군은 "죽음이 두려워할 대상이 아니라는 것과 하루하루 뜻깊게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인생의 가치를 새삼 느낀다고 말했다. 또 "봉사활동은 '부메랑' 같다고 생각한다. 잘 던진 부메랑만 되돌아오는 것처럼 진심이 담기지 않은 봉사활동은 어떠한 보람도 되돌아오지 않는다"며 "앞으로도 많은 사람과 진심이 담긴 봉사활동을 계속하겠다"고 다짐했다. 석 군은 앞으로 자신의 특기인 중국어 능력을 살려 대학과 직장에서도 봉사활동 동아리를 꾸려 봉사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고3이란 특별한 인생의 시기에도 굴하지 않고 봉사하는 인생을 꿈꾸는 석 군이 꾸며갈 세상은 훈훈할 것 같다. 성남/김규식·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고교 생활을 '호스피스 병원 봉사활동'으로 채운 성남서고등학교 석민규 군은 그 노력을 인정받아 제18회 전국중고생자원봉사대회에서 은상을 수상했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

2016-09-12 김성주·김규식

[우리시대의 품앗이人(K-Pumassian)] 한국국악협회 동두천시지부

평균나이 65세 국악즐기는 노년10년째 소외층에 재능기부 공연배움은 더뎌도 화합무대 자신감"뒤늦게 취미생활로 시작한 국악, 이웃을 즐겁게 하니 우리 마음도 행복해집니다."한국국악협회 동두천시지부(지부장·홍재우) 회원들은 노년이 즐겁다. 매일 2시간씩 배워온 악기며 소리로 공연을 접하기 힘든 사람들을 위해 재능기부를 10년째 이어가고 있다. 이들의 평균나이는 65세. 일신의 건강을 챙기기 바쁜 나이에 지부 회원들은 월 4~5회, 회비를 갹출하며 노인정, 요양원, 장애인복지관, 각 동 주민자치위원회가 마련한 행사를 찾아 재능나눔을 하고 있는 것. 전문가가 아니라 취미로 시작한 음악이라 무대 크기와 상관없이 관객 앞에만 서면 떨리지만, 그 재미로 매일 공연 준비를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홍재우(70) 지부장은 "다들 나이가 적지 않아 연습이 늘어지고 배움이 더딜 수도 있지만 그만큼 마음이 여유있어 화합은 우리 지부만의 장기"라고 추어올렸다. 주 구성원인 50대 이상 여성 회원들이 마실 나오듯 싸들고 온 간식 보따리가 벌어지면 너도나도 웃음보따리를 풀어헤치며 얘기 꽃을 피운다. 당연히 연습이 즐겁고 공연은 힘차다. 비록 30여 분 정도로 짧은 공연이지만 서로 소통하며 '시민을 섬기자'는 공연 기본자세를 공유하고 있다. 홍 지부장은 "아무리 재능기부라도 이웃에게 소리기쁨을 전해주기 위해 매월 월례회도 열며 지난 행사에 대한 문제점을 개선하고 향후 계획을 세우기도 한다"고 공연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회원들도 열성적이다. 1997년부터 지금까지 20년째 활동하고 있는 김신년(62·여) 민요분과위원장은 봉사활동 계획이 세워지면 생업에 종사하다가도 발길을 돌려 '모범생'이라는 칭찬이 마르지 않는다. 김성임(53·여)씨는 경기민요학원을 운영하는 전문 소리꾼이지만 이윤을 바라기보다 재능을 나누며 회원들의 품앗이가 꽃을 피울 수 있도록 무대연출부터 안무·소리까지 도맡고 있다. 회원들에게 트로트를 가르쳐주는 장영애(65·여) 회원은 "우리는 겨우 전통 명맥만 남은 국악으로 어려운 이웃에게 힘과 용기를 전해주고 있다"며 "전통을 '즐긴다'는 자부심과 이웃을 '돕는다'는 기쁨이 이곳에 함께 넘친다"고 자랑했다. 홍 지부장은 "국악의 주인인 회원들이 '주인 정신' 하나로 똘똘 뭉쳤다"며 "우리의 '흥 나눔'이 세상살이에 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동두천/오연근기자 oyk@kyeongin.com국악협회 동두천시지부 회원들이 지난 7월 시민회관에서 열린 찾아가는 문화활동에서 민요를 공연했다. /한국국악협회 동두천시지부 제공

2016-09-05 오연근

[우리시대의 품앗이人(K-Pumassian)] 최연이 시흥골프클럽 회장

KD운송그룹배 우승 조우영 선수 선발협회장 당시 지역회원 지지 이끌어내장학생 6명중 3명이 프로자격증 취득"제 인생의 목표는 골프를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골프유망주를 지원하면서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는 것입니다." 최근 'KD운송그룹배 제13회 경인일보 전국 중·고등학생골프대회'에서 최소타를 기록하고 중등부에서 우승한 '기대주' 조우영(안양 신성중) 선수. 조우영은 지난 5일 용인 골드CC 챔피온코스(파 72)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남중부 결선 라운드(2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7개, 보기 1개로 8언더파 64타를 쳤다. 이로써 조우영은 최종 합계 14언더파 130타를 기록, 2위 서희승(율곡중·141타)을 11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조우영이 기록한 14언더파 130타는 대회 남중부 최소타 기록이다. 또 남녀 중·고등부 4개부를 통틀어 최소타 타이기록도 세웠다. 조 선수의 이 같은 성적에는 숨은 '조력자'가 있었다. 최연이(49, 현 시흥골프클럽 회장) 전 시흥골프협회장.최 회장은 시흥골프협회장이던 시절, 협회 최초로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 중 유망주를 선발해 후원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협회 회원들의 지지와 시흥 관내 솔트베이GC의 후원을 이끌어 내기 위해 최 회장은 발에 땀이 나도록 뛰어다녔다. 그렇게 선발된 장학생 6명 중 조우영 선수가 있었다. 조 선수는 중학생이지만 뛰어난 신체조건에 말 그대로 탁월한 골프 유망주다. 하지만 실전연습(라운딩)을 1년여간 못 할 정도로 가정형편이 넉넉지 않았다. 이 같은 사정을 안 최 회장은 조 선수를 비롯해 총 6명을 시흥골프협회 장학생으로 선발했고 조 선수는 후원 8개월 만에 우승으로, 다른 장학생들(3명)은 KPGA프로자격증 취득으로 보답했다.최 회장은 "지역 골프인들이 뭉치면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한 각종 지원과 장학사업뿐만 아니라 다양한 봉사활동을 전개할 수 있다"며 "'귀족스포츠'와 '국민스포츠' 사이에 낀 골프는 골프인들의 이런 활동으로 국민스포츠 반열에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체육회가 올해 초 통합되면서 더 이상 협회장은 아니지만, 최 회장은 새로 만든 골프클럽에서 골프 꿈나무들을 위한 장학사업을 이어나갈 생각이다. 최 회장은 "제가 가진 것을 씨앗으로 나무를 심듯 골프 꿈나무를 키우는 것, 이게 제가 할 수 있는 품앗이"라며 웃었다. 시흥/김영래기자 yrk@kyeongin.com골프 꿈나무들을 위한 장학사업을 이어나가는 시흥골프클럽 최연이 회장. 시흥/김영래기자 yrk@kyeongin.com

2016-08-29 김영래

[우리시대의 품앗이人(K-Pumassian)] 조은상 두원인테리어 대표

수년째 어려운 이웃들 노후주택 대상벽지·주방·안방 등 말끔히 단장해줘가진것 적은 20대부터 '품앗이' 실천"가진 것이 많아서가 아니라 가질 것이 많아서 나눔을 실천하게 됐네요."평택지역에서 재능기부를 통해 수년째 어려운 이웃들에게 노후된 주택 인테리어를 무료로 해주는 30대 청년 사업가가 있다. 주인공은 최근 젊은 층 사이에 인기가 높은 셀프인테리어 전문가인 조은상(32) 두원인테리어 대표다.지난 2011년부터 실내장식업에 뛰어든 그는 매년 1~2회에 걸쳐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노후된 주택에서 거주하는 관내 이웃들에게 '품앗이'를 실천하고 있다. 조 대표는 사업을 통해 알게 된 지인과 함께 경제적 어려움이 있는 이웃을 돕고자 생필품을 전달하러 방문했다가 집안이 너무 누추해 곧바로 사비를 털어 벽지는 물론 주방과 안방 등 집안 내부를 말끔히 바꿔줬다. 이것이 계기가 돼 그는 자신이 가진 재능을 통해 나눔을 실천하기 시작했고, 매 사업을 통해 얻은 이익금의 일부를 모아 적정 수준의 자금이 모이면 지인들의 추천을 받아 무료로 노후된 집안을 인테리어 해 주고 있다.이같이 재능기부를 통해 품앗이를 실천하게 될 수 있었던 것에 대해 그는 '셀프인테리어의 힘'이라고 설명했다.조 대표는 "솔직히 인테리어 비용이라는 것이 어떤 재료로 어떻게 꾸미는지에 따라 금액이 천차만별"이라며 "제가 인테리어 사업을 꾸준히 진행해 오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셀프인테리어로 업종 방향을 전환하니 적은 금액으로도 고객들이 만족하는 방법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러한 방법을 터득하니 어려운 이웃들을 돕기 위해 실천하고 있는 인테리어 봉사활동도 많은 금액을 들이지 않고도 도울 수 있게 됐다"고 한다. 무료 인테리어 봉사활동에 발을 들인 그때 주머니가 가벼웠던 20대였던 조 대표는 품앗이를 실천하게 된 또 다른 이유엔 자신만이 가진 소신도 있었다고 한다. 그는 "가진 것이 많아야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며 "각자 가진 재능을 나누고 이를 통해 행복이라는 것을 가질 수 있기 때문에 나눔을 실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마지막으로 조 대표는 "셀프인테리어라는 업종을 통해 나눔과 실천, 그리고 행복까지 가질 수 있게 돼 하루하루가 즐겁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만족도가 높은 셀프인테리어라는 업종에 매진해 좀 더 많은 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평택/김종호·민웅기기자 muk@kyeongin.com자신이 가진 재능으로 이웃들의 낡은 집 실내장식을 무료로 보수해주는 '품앗이'를 실천 중인 조은상 두원인테리어 대표. 평택/민웅기기자 muk@kyeongin.com

2016-08-22 민웅기·김종호

[우리시대의 품앗이人(K-Pumassian)] 신기남 이천시 증포동 봉사단장

남편과 사별 이웃들 배려로 5자녀 키워고추·참깨등 작물 전부 반찬 담가 봉사8년째 50명 단원들과 취약아동 등 전달홀몸어르신들 손맛 기억해줄때 '뿌듯'"다른 지역으로 이사 간 어르신들이 '지금쯤이면 신 단장이 보내주는 오이소박이가 가장 맛날 시기인데…'하며 제 손 맛을 기억해주시는 어르신들이 있어 행복합니다."물질적으로 제 이웃에게 도움을 줄 수 없어 손맛으로 반찬 봉사 품앗이에 나선 신기남(63) 이천시 증포동 주민자치위원회 봉사단장. 이천이 고향인 신 단장은 농사짓는 남편을 따라 송정동에서 행복한 삶을 살았지만 남편과의 이른 사별로 자녀 5명과의 삶이 막막했었다. "그럼에도 아이들을 모두 잘 키워내고 행복한 가정을 이어나갈 수 있었던 건 넉넉한 지역 인심과 이웃의 배려 덕분이었어요. 저도 사랑과 봉사로 보답해야겠다는 것이 항상 머릿속에 있었습니다."여성 농업인이기도 한 신 단장의 2천640㎡ 남짓한 밭에는 고추·참깨·오이·가지 등 각종 채소가 가득하지만, 밭농사로 얻는 소득은 전혀 없다. 밭작물의 주인은 이웃과 반찬 봉사를 기다리고 있는 지역의 홀몸 어른들이다. 신 단장은 이 채소들을 친환경 방법으로 기르고, 각종 과실로 조미료도 직접 담가 반찬 재료로 쓰고 있다. 거기에 아름다운 손맛이 더해져 '반찬은 보약'이라고 단원들이 설명한다. 신 단장은 2000년도부터 여성농업인 회장을 맡았고, 새마을·주민자치위 등에서 활동해오다 8년 전부터 새댁부터 연차 높은 주부까지 50여 명 반찬 봉사단원들과 함께 2주에 한번 씩 밑반찬 봉사로 홀몸 어르신, 취약아동들에게 사랑을 전달하고 있다. 증포동 11통 통장이기도 한 신 단장은 자신은 '농사꾼'이라며 "비록 금전적으로 사회에 환원할 수 있는 능력은 없지만 농사일로 할 수 있는 반찬봉사, 통장으로서 지역 내 봉사로 지나온 이웃의 사랑에 보답할 수 있어 진심으로 행복하다"고 말하며 웃어 보였다. 그는 "제 나이 60이 넘어 언제까지 봉사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힘 닿는 그날까지 '이웃이 행복해야 나도 행복하다'는 신념 하나로 다방면의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의 넉넉한 웃음 너머로 '행복한 이천'이 넘실거린다. 이천 /박승용·서인범기자 psy@kyeongin.com지난 9일 증포동 주민센터에 모인 주민자치위원회 봉사단 단원들이 홀몸 어르신에게 보낼 반찬 메뉴를 선정하는 회의에서 신기남 단장이 넉넉한 웃음을 보이고 있다. /서인범기자 sib@kyeongin.com

2016-08-15 박승용·서인범

[우리시대의 품앗이人(K-Pumassian)] 송재영 이에스녹턴 대표

학창시절 가난 친구들 있었기에 극복옷·신발등 받은도움 '은혜갚기' 나서연매출 15억 브랜드 성장 '사회 환원'"내가 가난에 시달릴 때 친구들에게 받았던 도움을 어려운 학창시절을 보내는 친구들에게 갚아 나간다는 심정입니다." 30대 젊은 의류업체 사장이 4년째 의류 기부를 이어나가 총 현물 기부액이 2억여원에 이르고 있다. 주인공은 송재영(34·의정부시 신곡동) 이에스녹턴(ES.Nocturne) 대표.자체브랜드 '이에스녹턴'을 지난 2008년 론칭해 연 매출 15억여 원에 이르는 기업으로 키운 송 대표는 지난 2013년부턴 본인이 직접 디자인하고 제작한 의류를 지난날의 자신처럼 경제적으로 힘든 청소년들을 위해 기부하고 있다. 그가 기부를 결심한 데에는 내가 받은 도움을 갚는다는 심정이 가슴속 깊이 자리하고 있다.송 대표는 16살 때 아버지가 지병으로 세상을 떠나면서 의정부시 중랑천 변에서 포장마차를 하던 어머니의 일손을 도왔다. 어머니가 일을 마친 늦은 밤에는 형과 함께 포장마차를 끌면서 가난을 벗어나기 위해 힘썼다.그가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가장 큰 힘이 됐던 건 곁을 지켜준 친구들이었다. 4~5명의 친구들은 도시락도 싸오기 힘든 송 대표의 형편을 아는지라 돌아가면서 송 대표의 도시락을 싸왔고 수업 시간에 필요한 준비물과 옷, 신발까지 사다주면서 십시일반 송 대표를 도왔다.송 대표는 당시 친구들이 베푼 은혜를 지금의 의류 기부를 통해 갚아 나가고 있다고 말한다. 그는 "어려운 학창시절을 보내는 동안 친구들의 도움이 없었더라면 아직도 캄캄한 동굴을 벗어나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친구들로부터 받은 도움을 나처럼 힘든 일을 겪고 있는 어린 친구들에게 갚아 나간다는 마음으로 기부하고 있다"고 전했다.마을의 바쁜 농사일을 서로 나눠 하면서 나에게 큰일이 닥쳤을 때 이웃들에게 도움을 받았던 품앗이의 정신이 현대사회에서도 이어져 오고 있는 셈.고등학교 졸업 후 돈을 벌기 위해 동분서주하다 동대문 의류업계의 밑바닥 일을 시작한 송 대표는 4년 만에 자기 일을 시작, 하루에 3시간씩 쪽잠을 자면서 사업을 키웠다. 이렇게 힘든 나날을 보내면서도 송 대표는 친구들에게 받은 도움을 언젠가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는 품앗이 정신을 잊지 않았다. 덕분에 송 대표는 동대문을 세계에 알린 공을 인정받아 서울산업통상진흥원으로부터 표창을 받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송 대표는 "내가 어려울 때 받은 도움을 잊지 않고 나처럼 힘든 시절을 보내고 있는 다른 사람에게 베푸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품앗이라고 생각한다"며 "어려움에 처한 청소년들에게 희망이 전해질 수 있도록 끝까지 관심을 갖겠다"고 다짐했다. 의정부/정재훈기자 jjh2@kyeongin.com3일 오후 송재영 ES녹턴 대표가 서울 신당동의 사업장에서 의류를 정리하는 모습. /정재훈기자 jjh2@kyeongin.com

2016-08-08 정재훈

[우리시대의 품앗이人(K-Pumassian)] '5년째 기부' 허정만 옹

죽은 나무 깎아 지팡이 500여개 만들어복지관·광주 위안부 할머니 등에 나눔주변인 돕는일 늘 앞장 "행복 전도사"품앗이(K-Pumassi) 글로벌 캠페인을 펼치고 있는 최창섭 교수는 '품앗이는 인간의 선한 본성에 바탕을 둔 정신가치'라고 말한다.그런 의미에서 '지팡이 할아버지'로 불리는 허정만(79) 옹은 아무런 대가를 바라지 않고 선한 마음 하나로 품앗이를 실천하고 있는 진정한 품앗이안이라 할 수 있겠다.허 옹은 낼모레면 팔순을 바라보는 나이다. 하지만 5년 전 우연히 시작한 지팡이 만드는 일을 노동이라 생각지 않고 보람으로 생각하며 열정을 쏟고 있다. "나이도 있고 장애(사고로 장애2급 판정을 받았음)도 가지고 있어 건강도 챙길 겸 인근 백마산에 다녔다. 그런데 죽은 나무를 꺾어 지팡이로 짚으니 도움이 됐다. 소나무과의 나무였는데 가볍고 단단해 지팡이로 아주 편했다. 이후 산에서 고목을 주어다가 지팡이로 깎았고, 복지관 등에 나눠주다보니 그 수가 500여 개에 이르렀다." 그는 지팡이에 '不老長生(불로장생)'이라는 글귀를 손수 써넣으며 받는 이의 건강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5년째 이 일을 해오고 있다."처음에는 복지관에 60개를 주고, 100개를 채우려는 마음에 40개만 더 만들려고 했는데 주변에 지팡이를 원하는 이들이 많아 그 수가 늘었다"는 그는 그중 나눔의 집에 지팡이를 전했을 때가 기억에 남는다고 말한다. "3~4년 전 TV를 보다 광주에 '나눔의집'이 있다는 것을 알게 돼 그 길로 그곳을 찾았다. 그런데 창문 너머로 바깥을 바라보는 할머니들을 보니 얼마나 안쓰럽던지 직접 뵙지도 못하고 사무실에 지팡이만 전하고 오게 됐다"고 전한다.사실 순수한 마음에서 시작한 일이지만 매번 보람만 있었던 건 아니다. "자부심을 갖고 지팡이를 나눠주는데 알고보니 3년 전 나보다 먼저 이 일을 해왔던 이가 있단 걸 알게 됐다. 궁금했다. 왜 지금은 이 보람된 일을 안 하는지. 그런데 어느 날 그 이유를 알게 됐다. 그 양반이 열심히 만든 지팡이를 누가 부러뜨려 길가에 버렸고, 이후 의욕이 꺾여 그만뒀다는 것이다." 허 옹은 본인이 만든 지팡이도 언젠가 버림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그만둘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고 한다. 하지만 "주변 시선을 바라고 한 일도 아닌데 한 명이라도 원하는 이가 있다면 끝까지 만들어야겠다는 각오로 이내 마음을 다져먹었다"고 한다.그의 품앗이안 활동은 지팡이 만들기에 그치지 않는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본인이 '선(善)'이라 생각하는 것에는 앞장서 실천한다. 얼마 전에는 백마산에서 썩은 나뭇가지가 떨어져 (본인의) 머리를 다치는 일이 발생하자 다른 등산객도 다칠까 하는 마음에 10여 일 간 톱을 들고 백마산 일대를 돌며 위험스런 나뭇가지를 베었다. 그전에는 가마봉에 오르다 미끄러져 낙상사고를 당한 뒤 홀로 18개의 계단을 만들어 등산객 안전에 나서기도 했다고 한다. 그는 양천 허씨 가문의 31대손으로, 동의보감을 집필한 허준 선생의 후손이기도 하다. 책밖에 모르던 선친 밑에서 엄격한 가정교육을 받았다는 허 할아버지는 "사람은 저마다 각자 운명을 타고난다고 생각한다. 비록 현재 내 생활이 힘들지라도 주어진 것에 만족하고 남은 인생 많은 사람들에게 행복을 주다 떠나고 싶다"고 전했다. 광주/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지팡이 할아버지'로 불리는 허정만 씨가 5년째 만들어오고 있는 지팡이를 들고 있는 가운데 앞쪽에 자신이 고안한 지팡이 제작 도구가 보인다. 광주/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

2016-08-01 이윤희

[우리시대의 품앗이人(K-Pumassian)] 참전 노병·태국 전우 후손 '만남'

6·25유공자 100명·파병군 손자손녀 9명 "전쟁당시 UN군 다시 만난듯" 감개무량한국이 수해복구 지원·건립한 학교 출신국경 초월 상부상조 '품앗이 정신' 새겨한국전쟁 참전 노병과 그들의 태국인 전우의 후손들이 국경과 세대를 초월해 해후했다.26일 오전 용인시 기흥구에 있는 한 음식점. (사)품앗이운동본부(이사장·이경재) 주선으로 6·25참전유공자 100여명과 태국에서 온 청소년 9명이 함께 자리했다. 태국은 한국전쟁 유엔파병국의 일원으로, 태국 청소년들은 당시 한국에 파병됐던 태국군의 손자손녀들. 한국 노병들은 이방인 전우들의 후손을 만난 사실 자체가 뜻밖의 사건인 듯했다.9살에 학도병으로 참전한 김모(86) 옹은 "별 볼 일 없는 원로들을 대접해주니 감사할 따름"이라며 "게다가 옛 전우들의 어린 자손들이 이렇게 찾아와 주니 그들을 직접 만나는 것 같다"며 감개무량한 표정이었다.폭탄 파편에 맞아 부상을 당한 위정환(89) 옹은 "그때 한국을 지켜준 유엔군의 자손들을 보니 마치 혈육을 만난 것 같다"며 "이 친구들의 할아버지들도 우리처럼 유공자 대우를 받아야 마땅하다"고 말했다.파리다 빧따나부예(14) 양은 "고향에 가면 할아버지가 싸웠던 나라에서의 여행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전해주고 싶다"며 "할아버지 전우들을 뵈니 할아버지의 존재가 새삼스레 자랑스럽다"고 밝혔다.파리다 양을 비롯한 태국 청소년들은 태국 품앗이학교(교장·박원식) 재학생들이다. 이들이 사는 곳은 1963년 한국정부와 UN이 지원해 건설한 '참전용사마을'로 방콕 인근 라민트라 지역에 있다. 5년 전 마을이 수해를 당하자 박 교장이 수해복구 차원에서 설립한 학교를 품앗이운동본부와 협의해 교명을 품앗이 학교로 정했다. 한국과 태국 양국의 품앗이 현장에 품앗이학교가 제대로 들어선 셈이다.박 교장은 "당시 한 태국인 참전용사가 제 손을 잡고 잊지 않고 찾아와줘서 고맙다. 한국을 잊은 적 없었다고 말했다"며 "지금 우리가 태국 참전용사의 후손을 돕고, 한국 참전용사에게 한 끼 식사를 대접하는 건 '우리는 당신의 수고를 잊지 않고 있습니다'는 마음의 표현이다"고 설명했다.이날 유공자들도 한결같이 "우리가 원하는 건 우리의 수고를 그저 기억해 달라는 것이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이날 점심은 품앗이운동에 적극적인 음식점 주인 김희영(56·여) 씨가 장소와 식사 일체를 품앗이했다. /권순정기자 sj@kyeongin.com26일 오전 용인시 기흥구 한 음식점에서 6·25때 한국에 파병됐던 태국군의 손자들이 한국전쟁 유공자 할아버지들의 어깨를 주무르며 환하게 웃고 있다. /하태황기자 hath@kyeongin.com

2016-07-26 권순정

[우리시대의 품앗이人(K-Pumassian)] (사)어설픈 연극 마을 이원승·김경신 부부

지체장애인·노인·군장병등 소외층 대상예능인들 '기부금 내고' 나눔 무대 올라인순이·앙상블 시나위 등 30여명 동참첫 369 콘서트 객석 꽉차 '관객과 호흡'"39년 가수활동 중 출연료를 받지 않고 게다가 돈까지 내고 공연한 것은 아마도 이번이 처음일 겁니다. 그런데 즐겁고 흐뭇하네요. 왜 그럴까요."지난달 가평군 가평읍 어설픈 연극 마을에서 열린 369 콘서트에서 공연 중 관객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가수 인순이 씨.문화 소외계층 등을 대상으로 한 공연 등 문화나눔 실천을 위한 '품앗이 콘서트'가 마련돼 화제다. 화제의 콘서트를 마련한 주인공은 바로 (사)어설픈 연극 마을 이원승·김경신 부부.지난 2011년 2월 서울생활을 접고 가평에 정착한 이 씨 부부는 연극인이자 개그맨, 연극기획자, 성악가로 지역에서 문화나눔을 실천하는 대표적인 '품앗이안'이다. 특히 369 콘서트는 평소 공연관람 등 문화체험 기회가 적은 장애우·노인·군장병 등 문화 소외취약계층 등을 대상으로 예능인 등이 재능기부를 통해 나눔을 실천하고 있어 의미가 더 해지고 있다.이원승 늘족장은 "369 콘서트는 장애인 등 문화소외계층과 지역주민, 예능인(가수·연극인·개그맨·영화인)들이 서로 마음을 나눠 모자람을 보태고 채워가는 품앗이 공연"이라며 "369 콘서트는 3·6·9월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에 함께 사는 사람들이 문화를 통해 좋은 날을 만들어 간다는 뜻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그는 "369 콘서트 무대에 오르는 예능인들은 각 분야 스타급 예술인들로 출연료를 받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기부금을 내고 무대에 선다"며 "이제 돈 버는 가치를 뛰어넘어 사회적·문화적 가치에 무게를 두고 이웃에게 나눔을 실천해야 할 때라고 본다"고 품앗이 콘서트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달 29일 열린 첫 369 콘서트에는 6월 생일을 맞이한 지체장애인 45명이 특별초청됐고, 군장병·노인·지역주민 등 300여 명이 객석을 채웠다. 가수 인순이, 국악그룹 앙상블 시나위, 피아노 3중주단 원스뮤직, 성악가 김경신, 복화술사 안재우, 개그맨 겸 마술사 이광채 씨 등 30여 명이 출연해 관객들과 호흡을 맞췄다. 이 늘족장은 "공연을 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이 호흡을 맞추는 모습이 감동적이었다"고 전했다. 369 콘서트 품앗이에는 이날 참여한 예능인들 외에도 연극배우 박정자·손숙 씨, 가수 서수남·김상배·신효범 씨, 배우 박영규·성지루 씨, 코미디언 및 개그맨 김병조·전우성·김정렬·김혜정·이동엽 씨, MC 김혜영 씨, 마술사 함현진 등이 동참하고 있다. 이 늘족장은 "이 콘서트는 예능인들의 재능기부로 소외계층과 동행하는 실천적 문화체험 프로그램"이라며 "하나하나의 품앗이 물방울이 더해지면서 큰 물방울로 번져 마침내 문화나눔 품앗이로 인해 가평지역이 문화에 흠뻑 젖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보였다. 가평/김민수기자 kms@kyeongin.com이원승씨가 환한 얼굴로 369 콘서트 추진에 대해 설명 하고 있다. 가평/김민수기자 kms@kyeongin.com국악그룹 앙상블 시나위의 공연 모습. /(사)어설픈 연극 마을 제공

2016-07-25 김민수

[품앗이(K-Pumassi) 글로벌 캠페인·3·끝] 품앗이 캠페인의 나아갈 길

두레등 선현들 상부상조 복원인성교육 연계 다큐제작 활용사절단 통해 국제사회로 확산을품앗이의 시작은 본능적으로 인간육체와 내면세계인 마음·정신의 나눔에서 비롯한다고 볼 수 있다. 인간의 육체는 신경망과 혈관으로 이어지는 신체 각 부분의 유기적인 나눔과 조절체계로 건강을 유지하는 모범적인 품앗이 체계다. 또한 인간은 천부적인 나눔의 본능으로 품앗이 사랑을 잉태하고, 가정과 학교와 사회생활을 통해 성장하는 동안 인성교육과 실천과정을 거치면서 자연스럽게 인간공동체(두레)를 형성해왔다. 한민족 농경사회 공동체는 모정에서 출발-인성-사색과 나눔의 지혜-품앗이 실천-두레-대동(大同)-홍익인간으로 이어지는 순환개념 속에 유지돼왔다. 품앗이 운동은 이같은 공동체 유지 순환체계를 다시 복원하는 것이자, 과거회귀형이 아닌 어제에서 내일을 창출하는 미래지향형 행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경인일보의 품앗이 캠페인의 기본 취지는 선현들의 상부상조 정신을 복원해 오늘의 삭막한 현실에 변화의 바람 불러 일으키고, 선현들의 과거에서 우리의 미래를 창출해내는 정신운동으로 품앗이를 승화시키는데 있다. 품앗이 캠페인을 통해 우리 사회가 헤쳐나가야 할 해결책을 제시하고 세상을 바꾸는 펜의 힘을 통해 독자가 어떻게 세상을 바꿀 수 있는지의 통찰을 제시하면서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해결책도 공유해야 할 것이다.품앗이 운동 전개과정에서 품앗이 심포지엄을 통해 전국 272개 문화원 중심으로 전통적인 품앗이 자료를 발굴, 재현하고 이를 발표 및 정리, 발간하면서 전국적인 '품앗이 나들길'을 만들어 갔으면 한다. 나아가 지자체 품앗이 현장을 망라하는 여행가이드 책자 '품앗이 삶의 흔적을 찾아'(가제)를 발간할 수도 있겠다. 이런 가이드북을 바탕으로 인성-품앗이 나들이 수학여행을 지원하고, 품앗이 영상 다큐 비디오 교육용을 제작하여 전국 초중고에 배포해 단계적으로 교육계의 동참을 유도할 수도 있을 것이다. 경인일보 품앗이 캠페인과 '품앗이 운동본부'와의 체계적인 연대를 통해 품앗이 운동본부가 추진중인 제반 활동을 심화시키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 될 것이다. 그동안 품앗이 운동본부는 각국 대사 초청 포럼(Global Forum for the Pumassian-Community Life), 6·25 참전 해외용사에 대한 감사편지 쓰기 및 'Thank you from Korea' 품앗이 사절단 방문, '국회품앗이동심한마당' 행사 등을 펼쳐왔다. 이런 행사들이 경인일보 품앗이 캠페인과 연대하면 '품앗이(Pumassi)'가 글로벌 차원의 나눔운동으로 확산되는 전기가 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품앗이의 국제화는 대한민국의 글로벌 리더십 함양에도 큰 힘을 보탤 수 있을 것이다. 새마을운동이 어렵던 시절 우리의 먹거리 해결에 큰 기여를 해왔고 이제는 저개발국의 빈곤해결에 일익을 담당하듯이, 이제는 품앗이 운동이 국제사회를 이끌어 갈 대한민국의 정신적 가이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최창섭'K-품앗이'사외추진위원장최창섭'K-품앗이'사외추진위원장

2016-07-21 경인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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