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기고]평택항 홍보관 여행

역사·체험관·전망대 등 구성항만 과거·현재·미래 '한눈에'컨테이너 모형·입체 포토존 인기방문객 절반이 '가족단위'중고생들 "진로체험 도움" 만족햇살 위로 움터오는 생명의 기운 봄을 기다리는 계절, 고속도로를 벗어나 국도나 지방도로를 지나다 보면 마을, 하천, 다리, 고개 중 아름답고 재미있는 이름이 많다. 이렇듯 굳이 먼 곳을 찾지 않아도 주변을 둘러보면 자연과 호흡하며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곳이 있다.최근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평택시 포승읍에 소재한 '평택항 홍보관'도 이런 곳 중 하나다. 서해안의 중심에 있는 평택항은 황해를 사이로 중국과 연결하는 국제물류중심기지로 서해안고속도로를 지나다 보면 한눈에 볼 수 있다. 2004년에 개관한 평택항 홍보관은 지상 3층 규모로 1층은 역사, 2층은 트릭아트 및 체험, 3층은 전망대 등이 있고 입구에는 평택항 마스코트인 아라리가 방문객을 맞이해주고 있다. 아라리는 인간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바다의 동물 흰줄 돌고래를 모티브로 만든 캐릭터로 홍보관 곳곳에서 귀여운 돌고래들을 만날 수 있다.도민을 비롯한 모든 방문객에게 무료로 개방하고 있고, 이용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며 관람 소요시간은 40분으로 머그컵과 가방 만들기, 쿠키 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 가족과 함께 방문하기 좋은 곳이다.지난해에는 8만여명이 방문한 바 있고 항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최근에는 단체를 포함해 평일 300여명이 찾는 등 방문객들이 날로 늘고 있다. 올해는 10만여명이 발걸음할 것으로 전망된다.홍보관 제1전시관은 평택항 종합개발계획, 컨테이너부두, 일반잡화부두, 원자재부두, 자동차전용부두 등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인근 첨단산업단지와 연계하여 최고의 항만 인프라를 구축한 종합무역의 전진기지로서, 아시아와 태평양을 잇는 21세기 아시아 물류중심 항만으로 발전하는 평택항의 역할과 비전을 볼 수 있다. 제2전시관에서는 세계 주요항만, 등대 및 항만이야기를 통해 해상무역의 중요성을 알아보고 세계 여러 항만을 접해볼 수 있다. 컨테이너 모형 및 다양한 컨테이너 종류를 이해할 수 있으며, 게임존을 통해 항만의 간접체험이 가능하다. 또한, 투자상담실은 국내·외 투자자들을 위한 공간으로 투자설명회 및 각종 회의를 할 수 있는 비즈니스 공간이다. 특히, 컨테이너 속에 재현한 전시공간 중 포토존은 다양한 자세와 포즈로 입체적인 사진도 담아볼 수 있다. 바닷속에 들어간 듯 돌고래, 거북이와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어 아이들이나 연인들로부터 인기가 높은 곳이다. 3층에서는 세계로 뻗어가는 우리나라 경제의 힘찬 도약이 시작되는 평택항의 과거, 현재, 미래의 모습을 관람할 수 있으며 전망대를 통해 주변의 이모저모를 감상할 수 있다. 그리고 평택항 홍보관에서 20분 정도 떨어진 곳에는 해군 2함대가 자리하고 있어 천안함을 통한 안보체험이 가능하다.방문객을 보면 50%가 가족단위이며 대부분 수도권 거주자로서 1일 수도권 관광명소로서 한몫을 다하고 있다는 평이다.방문객들은 "평택항 홍보관이라고 해서 따분하거나 지루할 줄 알았는데 단순 전시가 아니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아서 좋았다""항만에 대한 공부를 많이 하고 갑니다"라는 소감을 남겼다. 특히 중·고생들의 경우 "진로체험에 도움이 되었다"며 흡족한 모습을 보였다. 경기도는 21세기 동아시아 물류중심 평택항의 역할과 비전이 널리 홍보될 수 있도록 시설물 현대화 작업과 함께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다양화하여 방문객 만족도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 지금 '평택항 홍보관'은 관람객을 기다리고 있다. 겨울이 가기 전에 도심 콘크리트 속에 파묻힌 바쁜 일상을 뒤로하고 가족과 함께 경기도 유일의 무역항인 평택항으로 부두여행을 떠나보면 어떨까 권하고 싶다./남길우 경기도 물류항만과장남길우 경기도 물류항만과장

2020-02-18 남길우

[기고]봉준호의 '기생충' 성공, 전략공천과 경선의 관계

정치는 생물… 반드시 지역정서 고려해야낙하산 인물로 전략공천 특정지역선 '필패'민주당 '경선→공천→선거' 공정절차 필요의정부갑 조속한 시일내 경선지 전환시켜야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이라는 봉준호 감독의 말을 빌려 이 글을 시작하고자 한다.아카데미 4관왕을 석권한 '기생충' 성공의 요인은 프로듀서(제작자)와 감독의 상생에 있다. 프로듀서의 논리, 즉 돈벌이에 대한 집착이 있었다면 봉준호 감독은 잘못된 시대적 정서를 파악함으로써 관객의 정서를 자극하지 못했을 것이다. 선거가 아카데미상을 수상하는 것이라면 '전략공천'은 제작자의 입장이고 '경선'은 지역정서를 감안한 즉, 감독인 지역 주민이 지역주민의 정서를 고려한 축제가 되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정치 공학적으로 낙하산 인물을 전략공천하게 되면 특정 지역은 필패하게 될 것이다. 정치는 생물이라고 하지 않던가. 이는 정치공학이 아닌 지역정서를 고려한 인물을 반드시 민주적 절차(경선→공천→선거)를 거쳐 내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정치는 생물이고 지역정서를 고려해야 한다는 것은 지역정치는 생태학적으로 지역공동체적 환경과 맞물려 있다는 것이다. 즉, 그 지역을 기반으로 하여 다양한 형태의 집단과 문화인류학적 공동체와의 정서적 교감을 하고 있다. 따라서 지역의 국회의원 선출은 국민의 정서를 넘어서 지역정서를 고려해야 한다. 의정부갑의 지역정서는 더불어민주당의 강세 아닌 보수가 강한 지역이고 이를 문희상 국회의장이 2번의 도전 실패, 6번의 성공을 통해 민주당의 깃발을 세운 곳이다. 이것이 지역생태이고 지역정서이다. 우리는 모든 영역에서 역차별이 있어서는 안 된다. 정의(justice)에 대한 생각을 통해서 역차별을 극복할 수 있는 절차적 정의에서 그 방법을 찾아보고자 한다. 첫째, 로버트 노직(Rovert Nozick)은 "'정의'에서 중요한 것은 어떤 과정, 어떤 절차를 거쳐서 지금까지 왔느냐 이지 지금 현재 어떤 상태냐가 아니다"라고 말한다. 이 의미는 "네가 지금 유력한 정치인의 아들이라는 결과가 아니라 네가 어떤 과정을 거쳐서 지금의 이 자리에 오게 되었나"를 중요시한다는 것이다. 둘째, 롤즈(Rawls)의 순수절차적 정의(pure procedural justice)는 어떤 공정한 절차에 따라 일이 진행되었을 때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그것은 정의롭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의 공정한 절차는 '경선→공천→선거'이어야 한다. 미국의 대통령 경선처럼 경선은 축제이고 당원의 관심을 불러 일으키는 이벤트이기도 하다. 이제 더불어민주당이 전략공천지로 지목한 의정부갑 지역을 자유로운 경선지로 전환시킬 수 있는 충분한 근거를 제시해 보고자 한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기자 간담회에서 "후보경쟁력이 전혀 없거나 지원자가 없는 등 제한된 경우에 한해서만 전략공천을 실시하겠다"라고 했다. 필자는 이 문장에서 "후보가 경쟁력을 갖추고 있고 지원자가 있다면 전략공천을 하지 않고 경선을 실시하겠다"는 것으로 이해하겠다. 의정부갑에는 뛰어난 경쟁력을 갖고 있는 후보자가 있었으며 지역의 정서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프레임으로 족쇄를 채워놓았다. 또한 여러 후보자(지원자)가 경선을 준비하고 있었다. 따라서 "후보 경쟁력이 없거나 전혀 지원자가 없거나"의 범주에서 벗어나는 상황이다. 또한 더불어민주당은 전략공천지를 발표하면서 단서 조항을 다음과 같이 제시하였다. "필요한 경우 후보를 공모해서 경선을 할 수 있다"라고 했다. 전술한 내용을 바탕으로 의정부갑 지역은 조속한 시일 내 경선지로 전환시켜야 한다. 선거를 60여일 남겨놓은 상황에서 더 늦기 전에 경선지역으로 발표해서 그간 손 놓았던 선거운동에 돌입해야 한다./김정겸 의정부시의회 자치행정위원장김정겸 의정부시의회 자치행정위원장

2020-02-16 김정겸

[기고]고3 학생 선거참여, 경기교육 무엇을 준비해야 하나

교사, 특정 결론 강요해선 안돼자신만의 정치적 견해 갖도록선거행위 실현 방법 가르쳐야'한국식 보이텔스바흐 합의' 실천진정한 민주시민 교육 필요바야흐로 선거의 계절이다. 선거는 민주국가에서 시민으로서 자신의 권리를 표출하는 주된 통로이다. 그런 점에서 인류 역사의 민주화는 참정권의 확대와 그 맥을 같이 한다. 계층과 성별에 따른 투표권의 차별을 이제 선거연령 확대로 보다 민주화의 외연을 확대하였다는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 것이다. 지난해 12월 27일 공직선거법이 개정되어 4월15일 실시되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부터 고 3학생인 만 18세 청년들에게도 선거권이 부여되었다. 전국적으로 학생유권자는 약 14만 명으로 예상되고, 경기도는 약 3만5천 명의 학생들이 새로이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적으로도 선거 연령은 점점 낮아지고 있고, OECD 가입국 36곳 중 33개국의 선거권 연령 기준이 만 18세 이상이다. 나머지 세 나라 중 오스트리아와 그리스는 각각 16세 이상, 17세 이상으로 한국만 만 19세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이번 공직선거법 개정은 때늦은 감이 있다.선거권 연령 하향 및 정치참여 확대에 따라 경기도교육청에서는 교육과정을 연계한 참정권교육 자료, 창의적 체험활동, 토론중심 참정권 교육, 선거 및 정치교육 프로그램 등을 활용하여 학생 참정권 교육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참정권 교육 강화뿐만 아니라 공교육 현장에서 정치 편향 없는 민주시민교육의 일환으로 선거를 통한 시민의 권리 행사 방안이 모색되어야 할 것이다. 그와 더불어 고등학생의 정치 참여를 어떻게 바라보고 어디까지 허용할 것인지에 대해 헌법에 제시된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을 준거로 고교생의 선거참여가 내포한 법리적, 철학적, 현실적 문제에 대한 다각적 대응 방안이 필요한 시점이다.지금 청소년들은 소셜 미디어에서 토론을 통해 의견을 표출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하는데 익숙한 세대이나 한편으로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가짜뉴스에 많이 노출되어 있다.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통해 미디어로 전달되는 내용에 대한 이해 및 비판적 분석,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는 교육이 병행되어야 할 것이다. 교육 현장에서도 자율적인 시민 역량을 기를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하다. 1976년 독일의 바덴-뷔르템베르크 주에서 보수와 진보 등 정치적인 입장을 달리하는 서독의 교육학자들이 모여 만든 '독일의 보이텔스바흐 합의(Beutelsbacher Konsens)'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보이텔스바흐 합의는 정치 교육이 이루어지는 교실에서 지켜야 할 세 가지 원칙을 담고 있다. 첫째, 교사들로부터 방해받지 않고 학생들의 독립적인 판단이 가능하도록 교사가 학생들에게 특정한 결론을 강요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둘째, 학생들도 미디어를 접하기 때문에 사회에서 어떤 논쟁이 벌어지는지 알고 있으므로 정보를 가능한 모으고 분석하여 자신만의 정치적 견해를 가질 수 있도록 돕는다. 셋째, 학생들도 사회구성원임을 자각하면서 자신의 정치적 행위는 어떻게 실현할 수 있는가를 가르친다. 우리는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을 이유로 학교에서 정치적 사안을 논의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그러나 선거권 연령 하향에 따라 고3 학생도 투표에 참여함으로써 다양한 정치적 입장을 판단하는 데 필요한 기본적인 가치관이 형성될 수 있도록 이끌고, 자신의 경험에 기초하여 자연스럽게 판단할 수 있도록 정치 관련 내용에 대한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포함하는 '경기도교육청 학교민주시민교육 진흥 조례'를 개정할 필요성이 있다. 고3 학생들의 선거참여를 계기로 교실에서 '한국식 보이텔스바흐 합의'를 실천함으로써 학생의 주권을 지키고, 민주적 시민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진짜 민주시민교육에 경기교육이 발 벗고 나서야 할 때이다./장대석 경기도의원(제1교육위원회·시흥2)장대석 경기도의원(제1교육위원회·시흥2)

2020-02-13 장대석

[기고]이제 열여덟 살이 된 유진씨에게

장밋빛 앞날 설렘 충만할 나이생애 첫 4·15 총선 투표권 축하영민한 당신, 선택에 앞서부디 '정책선거' 원칙 부합되게권리·의무 챙기는 주권자 소망유진 씨(氏), 얼마 전 열여덟 번째 생일을 맞이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습니다.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우리 나이로는 열아홉 살, 만(滿) 나이로는 열여덟 살이 되었겠군요. 지금 당신은 아마 고3을 앞둔 겨울방학을 보내고 있겠지요. 어쩌면 학교를 벗어나 다른 방식으로 삶의 경로를 계획하며 살아가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좋습니다. 열여덟이라는 나이는 그게 무엇이든 장밋빛 앞날에 대한 설렘과 기대로 충만한, 아니 충만해야 할 나이니까요. 저는 유진 씨보다 서른 해 가까이 세상에 먼저 태어나 지금은 선거관리위원회라는 헌법기관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이런 까닭에 지금부터 저는 당신에게 선거에 관한 이야기를 전할까 합니다.지난해 연말 '공직선거법'이 개정되면서 선거권 부여 연령이 만18세로 낮춰졌습니다. 덕분에 오는 4월15일 치러지는 제21대 국회의원선거에서는 유진 씨처럼 2002년 1월에 출생한 경우를 포함하여 2002년 4월16일 이전에 태어난 친구들은 예전보다 한 해 정도 이르게 모두 선거권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공직선거의 유권자로서 투표할 권리를 행사할 수 있게 된 셈입니다. 과문한 탓에 요즈음 중등교육과정의 사회과 교육이 어떻게 편제되어 있는지 알지 못합니다만, 유진 씨도 '정책선거'란 말을 익히 들어 보았으리라 짐작합니다. '정책선거'를 다소 거칠게 설명하자면, 유권자가 정당·후보자의 공약을 꼼꼼히 비교하여 실현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공약을 많이 제시한 정당이나 후보자에게 투표하고, 선거일 후 당선자(비례대표선거의 경우 정당)의 공약에 대한 이행상황을 평가하여 다음 선거의 선택에 반영하는 일련의 과정, 선거에 관한 의사결정에서의 선순환(善循環) 과정을 일컫는다고 보면 될 듯합니다. 우리 사회에 만연한 혈연, 학연, 지연 등 각종 연고주의에 의한 선택이나 과도한 이념과 정치적 정향(定向)에 의한 선택과 같은 비합리적인 의사결정을 벗어나 정책에 대한 면밀한 탐색과정을 거쳐 이루어지는 유권자들의 선택은 정당과 정치인들을 긴장하게 하고 우리 사회의 실질적 민주주의가 보다 성숙하도록 견인하는 역할을 할 수 있겠지요. 때문에 이러한 '정책선거'의 온전한 실현을 위해 선거관리위원회는 유권자의 정책정보에 대한 접근을 수월하게 하는 여러 가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우선 '정책·공약알리미'(policy.nec.go.kr) 사이트에 접속하면 정당의 선거별 정책·공약을 편리하게 살펴볼 수 있고, 후보자의 주요 공약이 실려 있는 선거공보의 내용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번 국회의원선거와 관련하여 '정책·공약 바로알기 주간(2020.4.3.~4.9.)'을 운영하여 해당 기간 동안 인터넷을 통해 정책선거에 관한 풍부한 정보를 손쉽게 얻을 수 있도록 계획하는 등 정책선거 문화 확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유진 씨, 올해 제21대 국회의원선거에서 당신은 생애 처음으로 공직선거의 투표권을 행사하겠군요. 열여덟이라는 나이가 가리키듯 생기발랄하고 영민할 당신의 선택이 앞서 말씀 드린 '정책선거'의 원칙에 오롯이 부합하는 지혜로운 선택이 되기를, 나아가 당신이 선거에의 참여를 포함하여 사회적 사안에 대해 공민(公民)으로서의 권리와 의무를 소홀히 하지 않는 현명한 주권자가 되기를 소망합니다./김성태 경기도선관위 홍보과 주무관김성태 경기도선관위 홍보과 주무관

2020-02-11 김성태

[기고]바른 기준, 더 바른 공무원

오산시, '간부 청렴도 평가' 6급까지 확대연공서열 근무평정제 파괴·스마트 보고제집중근무시간 설정등 '혁신적 개선' 첫단추기강 확립위해 직원 충분조건부터 갖춰야공정하고 올바른 사회는 미래사회 발전의 밑거름이며 세상발전의 바른 기준이 되는 큰 원동력이라는 것에는 이견이 없으며 우리 모두가 원하는 세상이다.정약용 선생의 경세학의 근저에는 민(民)을 근본으로 여기는 자세 또는 민(民)에 대한 애정을 바탕으로 한다. 경기 암행어사로 민간에 잠행하면서 농촌의 피폐상을 직접 보고서, 강진 귀양살이 때 국가권력과 아전의 횡포를 직접 듣고서 토해낸 글들이다. 정약용 선생은 당시의 치자-피치자의 구조에서 백성의 주체성을 강조하고, 치자의 책무와 피치자의 권리를 각성시키고자 노력했다.원목(原牧)이라는 글에서는 "목민관이 백성을 위해서 있는 것인가, 백성이 목민관을 위해서 생긴 것인가?" 이러한 질문으로 시작해 "목민관이 백성을 위하여 있는 것이다(牧爲民有也)"라고 결말을 짓고 있다.공자의 이상을 살펴보면, 관중(管仲)이 추구했던 것과 같은 부국강병의 나라가 아니라 인간적인 사회였다. 사람중심의 사회인 것이다. 공자의 제자 자로(子路)가 그의 뜻을 물었을 때 "노인들을 편안하게 해드리고, 벗들과는 믿음으로써 함께하며, 젊은이들은 은혜롭게 품어주고 싶다"고 대답한 말을 통하여 인간적인 사회의 구현을 염원하는 그의 의지를 엿볼 수 있다.한국사회의 기반이 무너지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는 것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본다. 부정부패, 무원칙과 독선이 횡행하며 집단주의 논리에 나라가 함몰되는 것은 아닌가라는 원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 같다.공무원 내부에선 늘 시민에게 감동과 행정신뢰 제고를 위해 청렴과 감동행정을 펼쳐 달라고 당부하고 또 주문한다.바르고 더 바른 공무원을 양성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공무원들의 업무능률은 올리고 비위행위자에 대해서는 일벌백계하여야 청렴한 공직문화가 조성되고 국민의 행복이 증대된다는 것은 일반상식이다. 싱가포르와 같은 청렴 공직자의 모델을 완성시키기 위해서 공직기강의 확립은 당연한 과제인 것이다.공직기강 확립을 위해서는 선행적으로 공무원을 위한 일련의 충분조건도 더 충분히 갖춰져야 한다. 공무원이 불행하고 우울한 환경에서 국가와 국민이 원하는 만큼 충분한 최고의 서비스가 제공될 것이라는 생각은 어리석다. 오산시는 연초부터 민의에 기초를 둔 감동행정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그 하나로 먼저 공직사회의 변화와 개혁을 위해 간부공무원의 청렴도 평가를 5급에서 6급까지 확대하고, 공익신고 '헬프라인' 운영, 관행적 연공서열 근무평정제 파괴, 기피부서 공모를 통한 인센티브부터 스마트 보고제, 정시퇴근 문화조성, 우수직원에 대한 포상금제, 집중 근무시간 설정 운영 등 일하는 방식의 혁신적 개선을 위해 그 첫 단추를 끼고 있다. 국민의 일원인 공무원에게도 법령 범위에서의 제대로 된 혜택을 주고, 그 혜택이 전 국민에게 공유되고 서비스 제공자의 역할에 최선을 다할 수 있는 그런 기회를 공무원에게 줘야 한다. 다시 한 번 나 자신부터 '시민이 나를 위해서 있는 것인지', '내가 시민을 위해 헌신 봉사자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있는지'를 고민하는 숙고자가 돼야겠다./김문환 오산시 부시장김문환 오산시 부시장

2020-02-09 김문환

[기고]장사(葬事)의 트렌드

'인간은 자연에서 태어나 자연의 혜택 속에서 살고 자연으로 돌아간다.'1978년 10월 선포된 '자연보호에 관한 헌장 전문의 첫 구절이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물은 생존의 기간에 차이가 있을 뿐, 태어나는 즉시 죽음의 시간으로 향하는 것이 예외 없는 자연의 법칙이며 죽음은 자연 속으로 해체되고 분해되는 것이다. 따라서 만물의 영장이란 인간도 대자연의 법칙에 순응하여 장례를 치러야 한다.화장이 보편화 되어 있는 장사(葬事)에서 화장을 하는 방법은 같지만 이후 봉안당(납골당)으로 모실 것인가 자연장(自然葬)으로 모실 것인가는 준비 없는 황망한 유족들의 고민일 것이다.핵가족이 분화하여 1인 가구 세대가 늘어가는 사회적인 변화 속에서 장례도 화장 후 가족이나 문중봉안묘 등 봉안묘가 대세를 이루던 시기를 지나 이제는 공설이나 사설봉안당 등 봉안당 이용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공설봉안당은 사용요금이 저렴한 대신 사용기간이 정해져 있고 사설봉안당은 공설봉안당 보다 사용요금이 적게는 10배에서 많게는 100배까지 많은 비용이 발생하고 영구적이라는 점을 강조한다지만 사설봉안당에서 말하는 영구적 안장이란 우리나라의 봉안문화가 시작된 것이 그리 얼마 되지 않았기 향후 1~2세대가 지나가면 누구도 영구적인 것을 장담할 수가 없는 것이다. 따라서 공·사설 봉안당에 안치된 유골은 어느 시점에는 유족이나 후손들도 모르게 산골(散骨)시설에 버려지게 될 것이다.1998년 선경(현SK)의 최종현 회장이 사망하면서 화장을 하여 화장률이 치솟듯이 2018년 5월 구본무 LG회장의 장례 또한 대기업 총수로서 이례적인 수목장으로 간소하게 치러져 그동안 화장을 거친 뒤 봉안묘나 봉안당으로 모시던 장례를 자연장으로 전환시키는 획기적인 전기가 되고 있다.장사 등에 관한 법률에 '자연장(自然葬)이란 화장한 유골의 골분(骨粉)을 수목, 화초, 잔디 등의 밑이나 주변에 묻어 장사하는 것'으로 정의하며, 자연장은 화장한 유골을 흙과 잘 섞어서 땅속에 안장하여 세월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토괴화(土塊化·흙덩이화) 되어 없어지는 영구적인 장례방법을 말한다.2019년 통계청 사회조사에 따르면 자연장의 일종인 수목장은 국민들이 선호하는 장례방법 1위(46.4%)로 꼽혔으나 수목장지의 공급은 턱없이 부족해 실제 자연장으로 이어지는 사례는 기존 가족묘지나 종중묘지를 개장하고 조성하는 자연장지를 제외하면 아직까지는 5% 내외로 보편화가 미흡한 상황이다. 예전 선산이나 공동묘지, 공원묘지라는 장소에 매장 형태의 장사가 대부분이었으나 현재는 90% 이상이 화장으로 바뀌면서 화장 후 봉안묘나 봉안당으로 모시는 유족들이 많았는데 이후 안치기간의 만료로 인한 재계약 등 관리적인 부분이 힘들고 관리할 수 있는 누군가의 비용 부담자가 없으면 안 되기에 화장한 유골을 자연스럽게 없애는 자연장으로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또한 자연장은 유교적 매장방식의 간략해진 매장으로 우리 민족의 정서를 담고 있어 '슬픈 마음에도 어느 한구석은 편해지는 느낌을 준다'는 것이 자연장을 치른 많은 사람들의 한결같은 전언이다.국토훼손을 방지하고 효율적인 이용을 위해서 향후 장사정책 비전을 친자연적 장례문화 정착으로 설정하여 화장중심의 장례문화와 자연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부족한 자연장지를 조성하고 확충하는 것은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의 책무이고 서민들에게는 사회 안전망 역할도 하는 효과를 줄 수 있다.경자년 올해는 윤년(윤 4월)으로 예로부터 윤달은 '썩은 달'이라고 하여 하늘과 땅의 천지신이 사람들에 대한 감시를 쉬는 기간으로 이때는 불경스러운 행동도 신의 벌을 피할 수 있다 하여 윤달에는 산소 이장, 개장, 수의 준비와 같은 일을 하는 풍습이 있다. 따라서 장사의 트렌드가 되고 있는 자연장이 친자연적이기에 품위 있는 장례문화로 확산되기를 바란다./이종현 이천시 노인장묘시설팀장이종현 이천시 노인장묘시설팀장

2020-02-06 이종현

[기고]배달 오토바이, 더 이상 교통법규위반 사각지대 만들면 안돼

신호 무시·난폭 운전 '잇단 사고'운전자 파악 관리시스템 가동안전교육 의무화·면허시험 강화'과속배달 금지' 법적 조치 필요'이륜차 교통안전협의회' 구성도도로교통 법규는 차량을 운전하든 또는 오토바이를 운전하든 똑같이 적용된다. 하지만 차량이 아닌 오토바이가 위반하는 경우 단속을 못할 가능성이 높다. 공적가치인 '교통법규 지키기와 집행'이라는 공정성과 정당성이 조금씩 무너지고 있어 교통안전 관점에서 위기감이 증대되고 있다. 어느 출근 날 경기 북부지역의 사거리에서 시내버스가 좌회전하고 있는데, 순간 배달 오토바이가 횡단보도를 휙 지나쳤다. 조금만 늦었어도 버스와 부딪칠 뻔한 아슬한 상황이었다. 이뿐 아니라 교차로의 신호등이 적색임에도 갑자기 배달 오토바이가 신호위반을 하면서 횡단 중인 보행자들의 빈틈을 비집고 가거나 인도로 주행하는 상황을 빈번하게 본다. 심지어 안전모를 쓰지 않거나 심야에 불법개조로 굉음을 울리며 난폭하게 운전하는 오토바이 운전자들이 있다. 이들은 먹고살기 위해, 배달시간을 줄이기 위함이라며 교통법규 위반을 정당화한다. 경찰은 법규위반 오토바이를 순찰차로 쫓아가면 2차 사고로 커질 수 있다며 적극적으로 단속을 하지 않는다.고용노동부와 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6~2018년) 오토바이 가해 사고로 연평균 보행자 31명이 사망하고 3천630명이 부상당했으며 연평균 812명의 오토바이 탑승자가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오토바이 등 이륜차를 현 상태로 유지하기보다 법적·정책적 대안을 마련해야 할 이유다. 이에 교통안전 사각지대로 빠지고 있는 배달대행업체, 퀵서비스 업체와 프랜차이즈 업체 등에 소속된 오토바이의 교통법규 준수를 높이는 방안에 대해 몇 가지 제안하고자 한다. 첫째, 배달대행업체 등과 소속 오토바이 운전자들의 현황을 파악하고 관리할 시스템이 필요하다. 예를 들면, 한국교통안전공단에서 사업용 운수회사와 소속 종사자들을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운수종사자관리시스템을 들 수 있다. 이러한 시스템이 구축되면 특히 성범죄, 마약, 살인, 강도 및 절도 이력 등을 가진 자가 배달대행업체 등으로 고용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둘째, 한국교통안전공단 교통안전체험교육센터가 운영 중인 이륜차 교통안전 체험교육 프로그램을 적극 확대해야 한다. 배달 및 배송업무에 종사하기 위해 안전체험교육을 의무적으로 이수하게 하고, 중상 이상의 사고를 낸 운전자에게 맞춤형 특별안전체험교육을 받게 해 안전하게 일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셋째, 오토바이를 구매하는 시민들이 안전체험교육에 참여하도록 해 법규대로 안전하게 운행하는 요령과 교통사고 발생 사례, 보복·난폭·방어운전에 대한 설명과 대처법 등을 전파하여 교통안전 의식을 증진시킬 필요가 있다. 넷째, 오토바이 운전면허 취득과정에서 필기와 기능시험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필기시험은 진위형(O, X형)에서 4지 선다형 등으로 강화하고, 기능시험은 굴절·곡선 등 단절코스에서 신호·교차로 등 연결코스와 오르막 정차·정지 후 재출발·유턴·급제동·넘어진 오토바이 세우기 등으로 확대해야 한다.다섯째,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이 지난달 16일부터 시행됨에 따라 안전관리 의무를 지게 된 배달대행업체 사업주는 종사자들의 이륜차 운행 면허와 안전모 보유 여부 등을 반드시 확인하고, 과속배달(배달시간 제한)을 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법적 내용이 실질적으로 지켜지기 위해서는 사업주와 종사원들의 안전에 대한 철학이 얼마만큼 있는지, 업체의 경영 영세성을 어떻게 극복할지, 안전업무 체계를 어떤 방식으로 구축할지 등 해결해야 할 여건들이 많다.마지막으로 경찰·지자체·오토바이 제작사 및 배달배송협회(업체)·한국교통안전공단·산업안전공단·보험회사(협회) 등으로 구성된 가칭 '이륜차 교통안전 협의회'를 구성하여 이륜차 전반에 대한 안전대책과 실행에 대한 점검과 피드백이 이루어질 필요성이 있다. 이젠 이륜차 안전은 정부나 경찰의 몫이 아니라 민-관 모두의 몫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지윤석 한국교통안전공단 경기북부본부 안전관리처장지윤석 한국교통안전공단 경기북부본부 안전관리처장

2020-02-04 지윤석

[기고]시니어에 대한 인식을 바꿔야 할 때

유엔의 연령분류 따르면 65세까지는 청년실버 보다 더 값진 '화이트골드세대' 등장도그들의 경험과 지혜는 사회의 중요한 자원동등한 파트너로 교류… 협력 플랫폼 구축을약 5년 전, 2015년 유엔은 새로운 연령구분을 발표했다. 이는 전 세계 인류의 체질과 평균 수명에 대한 측정 결과를 연령분류 표준에 적용하여 새로운 규정을 발표한 것이었다. 평생연령을 5단계로 구분하였는데, 그 중 18~65세는 청년(Youth), 66~79세는 중년(Middle), 80~99세는 노년(Old)으로 구분하였다. 반면 우리나라 취업이나 고용 건강보험 등의 관련 기준은 만 19~34세까지 청년(Youth), 만 35~49세까지는 장년, 만 50~64세까지를 중년(Middle), 만 65세 이상 노년(Old)에 적용한다. 유엔과 우리나라의 연령 구분에는 상당한 격차가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60세를 바라보는 대한민국 중년이라 생각하는 사람들이라면 일반적으로 퇴직을 염두에 두고 시니어로 불릴 준비를 한다. 다시 말하면 본인들의 평생 직업에서 물러날 준비를 한다. 하지만 유엔의 연령 구분에 따르면 65세까지는 청년이다. 두 번째 서른, 실버세대보다 더 값진 세대로 칭하는 의미에서 화이트골드 세대라는 말도 등장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 시니어를 어떻게 칭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보다는 그들에 대한 인식을 바꿔야 할 때이다. 더 이상 그들은 우리가 지원해야 할 대상이 아니다. 물론 신체적인 면에서는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 하지만 커리어 부문에서는 파트너로서 협력관계가 되어야 할 것이다. 한 가지 예로 호주의 시니어정책을 살펴볼 수 있다. 호주 정책은 선진적 요양시스템을 구축했다는 점에서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호주연방정부의 요양 서비스 핵심은 그들의 자립심을 키우는 것이다. 나이가 들어도 전과 같은 일상을 지속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커뮤니티 기반 케어(Community-based aged care)라 한다. 이는 일종의 홈 케어로 시니어들이 자신의 집에서 스스로 일상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주목할 점은 첫째, 신체적 결함에서 오는 불편한 부분들은 요양 보호사가 기본활동과 세탁, 청소 등 일상생활이 가능하도록 도움으로써 시니어 스스로 일상생활이 유지하도록 돕는다. 둘째, 시니어들이 늘어날수록 증가하는 사회적 부담을 시니어 스스로 책임질 수 있도록 한다. 이는 시니어들이 본인들의 커리어를 유지하면서 그들이 여전히 사회 경제 구성원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필자는 현재 호주에 머물며 시니어들의 활발한 사회 활동을 체감하고 있다. 아침뉴스에서 시니어 아나운서와 리포터를 마주한다. 모닝커피를 마시기 위해 찾은 카페 주인은 백발의 80대 여성이다. 오후에 일 때문에 찾은 갤러리 관장님은 70대 두 명의 여성이었다. 70대 도예가 선생님은 젊은 강사와 동등한 자격으로 여전히 섬머스쿨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었다. 물론 호주도 65세 연령이 되면 연금이 차등 지급된다. 하지만 그들은 여전히 사회의 주체적 존재로서 주요 위치에서 시니어 스스로 자신을 책임지고 있다. 평생의 경력은 존중되고 지속적으로 사회에 존중받고 있다. 그들의 경험과 지식, 오랜 세월 동안 축적된 지혜는 사회의 중요한 자원이 되고 원동력이 된다. 한국사회를 돌아보면 시니어들의 사회적 활동은 여전히 제한적이다. 경비, 청소 등 일차원적인 일로 제한되어 단순노동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도움이 필요한 존재로 사회적 부담으로 젊은 세대에게 인식되기도 한다. 다양한 세대를 살아온 그들은 여러 상황을 대처할 능력이 있다. 그들의 오래된 경력은 사회의 주요자산이다. 청년에서 중년으로 접어드는 (유엔 발표 기준) 그들은 여전히 사회 중심에서 그들의 경력이 인정됨이 당연하다. 동등한 사회구성원으로 교류하고 스스로 삶을 꾸려가고 영위해가야 한다. 이제 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협력하여 적절한 플랫폼들을 구축함으로써 안정적인 고령화 시대를 맞이해야 할 것이다./조은미 이화여대 조형예술대학 도자예술전공 겸임교수조은미 이화여대 조형예술대학 도자예술전공 겸임교수

2020-02-02 조은미

[기고]무형문화재 '광명농악'

450년 넘은 수도권 서남부 대표 농악1990년부터 자료 수집·체계화1994년 경기도 민속예술축제서 대상 수상하며 재현 성공市·경기도 관심·지원으로 이어가야겨울 날씨가 봄 같다. 경자년으로 발걸음을 내디딘 지도 벌써 한 달이다. 지구가 따스해졌다지만 그래도 아직은 겨울이다. 새해가 되면 연례행사로 해맞이를 한다. 해는 하루의 시작을 알리며 언제나 변함없이 떠오르지만 해가 바뀌며 떠오르는 태양은 마음가짐을 다시 하며 소원을 기원하기엔 안성맞춤이다. 새해가 밝은지 한 달이 지났지만 민족의 명절인 설을 핑계 삼아 때늦은 해맞이에 나서본다. 아직 아침은 어둠이 있지만 도덕산을 오르면 공기는 상쾌하다. 숨이 가빠지며 호흡이 빨라지니 문득 미세먼지가 생각난다. '마스크를 가지고 왔으면 좋았을걸' 하는 마음을 가져보며 핸드폰으로 확인해보니 '미세먼지(보통)' 표시에 안심한다. 내 곁에 삶의 호위무사 중 하나인 공기가 소중해지는 순간이다.공기는 우리가 삶을 이어나가는 일상에 중요한 부분에 소임을 다하고 있는데 정작 마음을 주지 않아 소중함을 알지 못함이 대부분이다. 요즘 들어 필자가 관심을 갖는 무형문화재도 소중한 공기와 매한가지라 생각한다. 무형문화재는 음악, 놀이, 춤, 노래, 의례, 기술, 공예와 같이 일정한 모양이나 틀로 고정됨 없이 전통적·문화예술적 가치, 여기에 정신적 가치를 더한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이다. 광명에도 자랑스러운 무형문화재인 광명농악이 있다.광명농악은 수도권 서남부의 대표적 농악으로 손꼽힌다. 광명농악의 역사는 약 450년이 넘는 세월로 거슬러 철산리, 소하리, 아방리를 중심으로 성행하며 발전돼왔다. 이들 지역은 광명의 주요 농경지로 넓은 들과 기름진 논을 가지고 있었지만 성질이 질퍽한 흙으로 비가 많이 오면 논과 밭이 졸아드는 국물처럼 진득한 뻘이 되기 일수였다. 지정학적으로 척박한 환경, 선조들은 먹고살기 위해 맞손하며 협동해야 했으며 단오(음력 5월 5일), 칠석(음력 7월 7일), 백중(음력 7월 15일) 등 우리 민속의 주요 절기마다 농사로 지친 백성의 피로와 슬픔을 달래고 마을의 안녕을 기원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탄생한 광명농악은 두레 풍물의 모양새를 강하게 보인다.광명농악은 1990년부터 철산리, 소하리, 학온동 등에서 농악놀이의 자료를 수집, 체계화하기 시작하여 1994년 열린 경기도 민속예술축제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재현에 성공했다. 이듬해 전국민속예술축제에서 국무총리상의 영예를 받은 후 1997년 경기도 무형문화재 20호로 지정됐다. 광명농악은 지난해 수원에서 열린 제22회 경기도민속예술제에서 광명농악보존회 임웅수 회장과 한 몸, 한팀이 되어 뛰어난 기획력과 탄탄한 구성,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토대로 혼신을 다해가며 신명 나는 공연을 펼쳐 관객들로부터 환호성을 자아냈다.광명농악은 경기농악의 중심적인 가락과 짜임새를 흠뻑 담아낸다. 전체적으로 놀이의 흐름이 빠르고 박진감이 있으며 구성은 변화무쌍하고 다채롭기에 보는 이와 하는 이의 갖가지 정취를 정해진 판제 속, 놀이의 순서대로 느끼게 한다. 고로 어깨춤과 신명이 절로 난다. 공연 중 둥글게 진을 치며 몸을 공중에서 휘돌리며 착지하고 다시금 탄력을 이어받아 도약하며 같은 장면을 여러 번 반복하는 고난도 기술을 선보이는데 흡사 자반 고등어를 구울 때 이리저리 뒤집는 모양과 비슷하다 하여 '자반 뒤집기'라 부르는 것도 광명농악을 통해 알게 된 지식이다.우리의 전통문화 맥을 이어가기 위해 보이지 않은 곳에서 노력하고 있는 분들, 과거의 빛을 현재에 재현하고 미래로 이어가는 전승자분들에게 광명시와 나아가 경기도는 관심과 배려 그리고 지원을 확대하여 올바른 전통문화를 이어가는 데 힘써야 할 것이다. 광명농악과 같은 무형문화재는 국민의 관심과 사랑을 많이 받을수록 더욱더 도약하고 성장해나간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도내 무형문화재가 본바탕 그대로 고스란히 이어지고 발전할 수 있도록 관련 조례 제정 등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보다 많은 공연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결연히 다짐해본다./오광덕 경기도의원(문화체육관광위·광명3)오광덕 경기도의원(문화체육관광위·광명3)

2020-01-30 오광덕

[기고]수원으로 온 겨울철새 떼까마귀와의 공존

주변에 바람 막아주는 곳 몰려도시생태 건강 최적 서식지 판단억지 퇴치땐 이동범위 넓힐 우려출현현상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혐오감 없애는 시민인식 개선 노력까마귀는 우리 민족의 각종 설화에 등장하는 친숙한 새다.소를 끌어 농사를 짓는 견우(牽牛)와 베를 짜 옷을 짓는 직녀(織女)가 은하수를 사이에 두고 칠월칠석에만 까마귀와 까치가 놓아준 오작교 위에서 만난다는 견우직녀 이야기가 대표적이다.또 세 발 달린 까마귀, 삼족오(三足烏)도 있다. 태양 안에 살면서 천상의 신(神)들과 인간세계를 이어주는 신성한 새(神鳥)로, 배달-단군조선-북부여-고구려로 이어지는 상징이었다.뿐만 아니라 지혜의 상징으로 여겨지기도 했고, 겨울철 밭의 해충과 잡풀의 씨를 먹어 이로운 점이 많다는 연구결과도 있다.수원시에는 지난 2016년 11월 겨울로 접어들 당시부터 떼까마귀가 출몰하기 시작했다. 출현 개체수는 매년 큰 차이가 있다. 대략 1천~1만마리 정도가 수원으로 날아들었다가 매년 3월이 되면 시베리아 등지로 되돌아가는 것으로 파악된다.떼까마귀는 일 년 내내 무리생활을 하며 곤충을 비롯한 각종 동물성 먹이와 나무 열매·씨앗 등을 먹는 잡식성 조류다. 아무르, 중국 동북부 및 남부, 몽골 등 유라시아 북부에서 번식하고 한국·일본·타이완·중국(동부)에서 겨울을 난다.한국에서는 주로 수원, 울산, 평택, 김제 등을 찾는다. 이 중에서 수원시는 서쪽 칠보산, 북서쪽 수리산, 북쪽 광교산이 위치하는 분지 지형으로, 겨울의 찬바람을 막아주기 때문에 떼까마귀가 출현하는 것으로 추정된다.수원으로 온 떼까마귀는 낮에는 주변 농경지에서 먹이 활동을 하고 일몰 무렵 도심으로 들어와 전선에서 밤을 보낸다. 권선동 가구거리, 인계동 나혜석거리, 곡반정동 일원 등이 주 거처다. 주로 전깃줄이 건물보다 낮고 바람을 막아주는 곳을 이용하며, 아파트 등 고층건물이나 전선 주변에 건물이 없는 곳은 이용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떼까마귀 출현으로 인한 가장 큰 문제는 배설물로 인한 피해다. 따라서 떼까마귀가 자주 출몰하는 곳이라면 배설물 피해방지를 위해 차량에 덮개를 씌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수원시 역시 주택가 이면도로의 차량·도로·행인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부분적으로 퇴치활동과 청소, 방역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또 배설물에 대한 AI(조류독감) 검사 결과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다.야생조류인 겨울철새 떼까마귀 출현은 나쁜 신호는 아니다.도시가 생태적으로 건강하고 주변 농경지 먹이가 풍부하며 떼까마귀들이 월동을 하는 최적의 서식지로 판단했기 때문에 출현하는 것으로 여겨야 한다.떼까마귀를 억지로 퇴치하면 인근으로 이동하는 풍선효과가 우려된다.환경수도를 지향하며 생물다양성 증진을 위해 수원청개구리 및 칠보치마 복원, 수달 보전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는 수원시는 떼까마귀의 출현을 긍정적인 현상으로 받아들이며 공존의 방법을 찾고 있다.시민들의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홍보 전단지를 제작해 배포하고 있으며, 버스정류장에 떼까마귀 글판을 설치해 떼까마귀에 대한 혐오감을 없애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민족의 정서 및 역사와 연관성이 깊은 겨울철새 떼까마귀와 공존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자리 잡길 기대해본다./성기복 수원시 수질환경과장성기복 수원시 수질환경과장

2020-01-28 성기복

[기고]문화도시 예찬

시민과 시민·옛것과 현대·세대와 세대…종횡 엮은 교육과 문화예술 '이음 플랫폼'사람과 가치·공동체 이은 '오산만의 특징'인간개발 소프트인프라가 곧 도시 경쟁력오산시는 지난해 경사가 많았다.10년 동안 각고의 노력을 다해 생태를 복원해온 오산천에 수달이 돌아왔다. 독산성에서는 조선시대 쌓은 성벽 아래로 1500년 전 원삼국시대 성벽이 모습을 드러냈고, 연말에는 정부로부터 오산 전체를 문화예술로 채색하기 위한 문화도시 예비도시로 선정됐다는 낭보가 전해졌다.대한민국 대표 교육도시로서 창의융합 미래 교육, 글로벌 교육으로 힘차게 뻗어나간 한 해이기도 했다. 전국 최초 음악예술 전문도서관인 소리울도서관, 미래 창의융합교육의 거점인 오산메이커교육센터가 설립되고, 글로벌평생학습포럼과 미래교육국제포럼도 유네스코 등 세계 각국 교육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문화도시란 지역별로 특색 있는 문화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문화 창조력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하는 국책사업이다. 예비도시에 이어 문화도시로 최종 선정되면 5년 동안 최대 100억 원의 국비를 지원받아, 오산이 문화예술도시로 도약하는데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오산시의 문화도시 프로젝트에 의아해 하는 분들이 혹시 있을지 모르겠다. 독자적 역사가 짧고, 문화유산도 다른 고도(古都)에 비할 바가 아닌 데다, 고래로 이름난 중심지도 아니란 점에서다.하지만, 이는 오산을 제대로 살피지 못한 데서 오는 오산(誤算)이다. 오산의 역사는 유구하다. 지석묘(支石墓) 군이 곳곳에 분포하고 있고, 구석기 유물인 긁개와 밀개가 속속 발굴돼 오랜 생활 터전의 옥터였던 곳이다. 문헌 기록만으로도 오산역사는 2천여년 전 삼한 이전에 이른다. 1천500여년전 성벽이 발굴된 삼국시대 요충지 독산성은 권율장군의 충심과 정조대왕의 효심이 서려 있고, 화성 궐리사가 선비들의 면면한 유학정신을 이어왔다. 최근에는 조선조 서민 애환이 서린 굿패 재인(才人)들의 부산동 본산이었던 재인청을 되살리자는 시민 캠페인도 일고 있다. 더욱이 오산은 새롭게 문화도시 전통을 세워갈 시민력이 어느 도시보다 강력하다. 지난 10년간 교육 불모지에서 최고의 교육도시 모델을 만들어낸 시민들의 저력은 이번 문화도시 준비과정에서도 엄청난 열정으로 타올랐고, 마침내 경기도에서 유일하게 예비도시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뤄냈다.오산이 꿈꾸는 문화도시는 '이음(connect)으로 생동하는 문화도시 오산'이다. 시민과 시민을 잇고, 옛 가치와 현대적 가치를 잇고, 동네와 골목, 공동체 하나하나를 잇고, 세대와 각계각층을 종횡으로 엮는 문화예술 이음 플랫폼을 구성할 것이다. 특히 교육과 문화예술은 분리 불가능한 이음의 핵심가치다. 문화예술이야말로 시민과 학교교육의 핵심이고, 잘 교육된 시민의식에 의해 문화예술은 더욱 높은 단계로 발전한다. 지난 10년간 교육을 통해 사람과 가치와 공동체를 이어왔다는 점에서, 이미 이음의 문화는 오산만의 문화적 특징으로 튼튼히 뿌리내리고 있다. 온 마을을 학교로 만든 시민참여학교와 1인 1악기 체험활동, 1인 1체육활동, 도시 전체를 시민 캠퍼스화 한 오산백년시민대학, 배달강좌 '런앤런'의 엄청난 확산, 시민이 직접 조성 운영하는 300여개의 마을 배움공간 등이 단적인 사례들이다.21세기 도시경쟁력은 더 이상 토목건축 하드웨어에만 의존하지 않는다. 오히려 인간개발을 위한 소프트 인프라가 지속가능한 발전을 좌우한다. 오산을 재생하고 발전시킨 교육도시전략의 성공이 이를 실증한다.오산은 '시민에 의한 시민을 위한 시민의 힘'으로 문화도시의 내용을 채워갈 것이다. 시민 주권시대의 실천이다. 교육도시 건설과정에서 축적된 전국 최고수준의 시민 커뮤니티와 시민력으로 24만 시민 개개의 문화를 창조하고 있는 오산만의 문화 르네상스를 이룰 것이다. 이것이 미래도시 오산의 경쟁력이 될 것이다. 교육과 문화예술 양 수레바퀴로 오산은 새로운 미래를 향한 출발선에 섰다./곽상욱 오산시장곽상욱 오산시장

2020-01-22 곽상욱

[기고]지방기능경기대회 활성화를 위한 제언

일자리 중심정책 정착 위해선고졸취업과 특성화고 육성 등기술 장려·사회분위기 전환 중요전국 우수인재들과 기량 겨루고국가대표 도전 '큰 의미' 있어요즘 스포츠계 스타들이 모여 축구경기를 하는 예능프로그램이 인기다. 방송에 출연하는 전·현직 메달리스트들은 그 분야를 막론하고 모두 친숙한 얼굴들이다. 올림픽에 출전하고 입상하는 국가대표 선수들은 단숨에 인지도를 확보할 뿐만 아니라 적지 않은 포상금과 병역면제 혜택을 얻기도 한다. 그런데 이러한 체육 올림픽과 동일한 금액의 포상금과 병역면제 혜택 등을 주는 국제적 규모의 기능올림픽이 있다는 것을 아는 국민들은 많지 않다.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서 국가대표 선수로 뛰기 위해서는 전국기능경기대회와 각 시·도에서 열리는 지방기능경기대회를 통과해야 한다. 인천시에서도 매년 4월 기능경기대회가 열리는데 그 추이가 심상치 않다. 2016년 44개 직종 580명에서 2019년 36개 직종 288명으로 기능경기대회 참가 규모가 대폭 줄었다. 청소년 인구 급감과 특성화고 진학자 감소 등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기능·기술을 바라보는 사회적 분위기 또한 그 원인이라 하겠다. 우리 국민 중 약 46%가 기능·기술분야에 종사하고 있으며 사무직은 15%에 불과함에도 수많은 청년들이 적성과 무관하게 공무원 시험과 대기업·공공기관 등 입사 준비에 너무 많은 에너지를 쏟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청년실업률은 전체 실업률의 3배다. 청년 실업의 근본적인 원인은 대졸자 등 고급인력이 원하는 일자리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산업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우수 기능인력을 양성하는 특성화고에서도 최근 5년간 일반고로 전학한 학생이 연평균 750여 명인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의 2018년도 조사결과에 따르면 졸업생 중 44.2%가 취업을 하기 위해 특성화고를 선택했다고 한다. 그럼에도 다시 일반고로의 진로변경에는 특성화고 취업률 하락이라는 원인 외에도 직업계고 현장실습을 '근로중심'에서 '학습중심'으로 전환했다 다시 원상복귀한 정책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추진하는 일자리 중심정책이 정착되기 위해서는 고졸취업과 특성화고 육성 등 기능기술 장려를 위한 일관된 정책 시행과 이를 받아들이는 사회 분위기 전환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러한 때 실제 산업현장에서 쓰이는 기능·기술을 갈고닦아 사회로 진출하는 데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전국 우수 기능인재들과 기량을 겨루고 태극기를 가슴에 다는 국가대표로 도전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 2018년 기준으로 전국기능경기대회 입상자 중 191명이 삼성전자 등 93개 기업에 채용됐다. 국내 기능경기대회를 개최하고 국제기능올림픽대회 참가를 지원하고 있는 한국산업인력공단은 2020년 초 현재 삼성전자, 현대중공업 등 21개 기업과 기능경기 관련 취업지원 협약을 맺고 있다. 지난해 8월 러시아 카잔에서 열린 제45회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서는 인천에 위치한 한 가구기업의 후원을 받은 선수들의 활약이 빛났다. 여성으로는 처음 가구 직종 국가대표로 출전한 최은영(21) 선수는 2017년 제주에서 열린 전국대회에서 여성 최초로 가구 직종 금메달을 땄다. 국내대회가 끝난 뒤 에몬스가구는 최 선수를 비롯한 목공과 실내장식 직종 선수 3명을 정식사원으로 채용했다. 올해 인천시 기능경기대회는 오는 4월 6일부터 10일까지 5일간 열린다. 대회 참가원서 접수가 바로 1월 20일부터 2월 4일까지 16일간 이뤄진다. 이 대회 금·은·동 입상자는 올해 9월 전라북도에서 개최되는 제55회 전국기능경기대회의 인천시 대표선수로 출전하게 되며, 전국대회 입상 시 국가대표 선발전을 거쳐 올림픽에 나갈 티켓을 거머쥘 수 있다. 많은 인재들이 인천시 기능경기대회에 참가해 대회가 활성화되고 이들이 인천시 대표선수로, 국가대표 선수로 성장하길 바란다./김현생 한국산업인력공단 인천지역본부장김현생 한국산업인력공단 인천지역본부장

2020-01-21 김현생

[기고]천문, 하늘에 묻는다

세종·장영실 모티브 영화 '천문' 깊은 울림신분 뛰어넘은 인간적 존중·백성 향한 사랑금-흙수저간 불평등·갈등 '우린 행복한가''민심은 천심' 리더 덕목·하늘의 뜻 새겨야"올려다보니 이렇게 좋구나! 늘 아래를 봐야 하니 하늘이 있다는 게 너무 좋구나!" "저는 고개를 숙이고 살아야 합니다. 위를 함부로 보았다간 따귀를 맞습지요. 저도 하늘이 좋습니다요. 하늘은 있는 그대로 받아주니까요." "북두칠성 위에 가장 빛나는 별이 북극성이고 저 별이 전하의 별입니다." "저 별 중에 너의 별은 어디 있느냐?" "없습니다. 천출은 죽어서도 별이 될 수 없습니다. 저 같은 미천한 것이 별은 무슨 별입니까?" "아니다. 신분이 무슨 상관이냐, 이렇게 같은 하늘을 보면서 같은 꿈을 꾸는 것이 중요한 것이지. 늘 내 곁에 있으라." 세종은 북극성 옆에 별 하나를 그려줍니다. 세종대왕과 장영실을 모티브로 한 영화 '하늘에 묻는다'는 군주와 신하의 관계보다 정감있는 이야기들이 펼쳐집니다.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이 고스란히 녹아있지요. 세종은 장영실이 같은 하늘을 볼 수 있게 하고 같은 꿈을 꾸게 해줍니다. 자신의 꿈 넘어 꿈을 펼치는 것이지요. 장영실을 신하가 아니라 인간적으로 존중하는 것은 나라와 백성을 향한 깊고 넓은 사랑이 내재(內在)되어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출생의 근본을 따지던 세상에서 유연하고 여여한 세종의 품성은 북극성보다 더 환한 빛을 발하지요. "저 별들이 모두 내 백성으로 보이는구나!"라는 말은 묵직한 감동과 깊은 울림을 줍니다. 리더가 갖춰야 할 덕목을 말해준 또 다른 영화가 있었지요. "내 이제껏 비루하게 살아왔지만 지금은 아니오. 대체 이 나라가 누구의 나라요? 백성들이 지아비라 부르는 왕이니 내 그들을 살려야겠소. 나는 명나라에 조공으로 말 몇 필과 비단을 얼마나 바치느냐 하는 것보다 우리 백성이 얼마나 잘사느냐가 중요하오. 그대들이 말하는 사대(事大)의 예. 나에겐 그보다 내 백성들의 목숨이 열 갑절 백 갑절은 더 소중하오"라고 울분을 토하는 모습은 압권이었습니다. 도승지는 한낱 광대이지만 진짜 왕보다 더 놀라운 군주 상(君主 像)을 보여주는 그의 인간성에 반한 나머지 비명 같은 한마디를 던집니다. "백성을 하늘처럼 섬기는 왕, 진정 그것이 그대가 꿈꾸는 왕이라면 그 꿈 내가 이루어 드리리다." 그때 나라의 리더가 되려고 후보경선에 나섰던 분에게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를 만나보라고 했습니다. 추석 연휴에 영화를 본 그분이 리더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배웠다며 고마워하던 기억이 납니다. 신분의 귀천을 주장하는 신하들에게 "도대체 당신들이 꿈꾸는 정치란 게 뭐요. 그저 백성들 위에 군림하면서 권세나 누리려는 거 아니요?"라고 일갈한 세종의 꾸짖음이 귓전을 울립니다. 정조대왕은 "임금이 백성이 아니면 누구와 나라를 다스리는가. 그래서 백성을 하늘로 삼는 것이다. 하늘의 뜻에 따르는 것이 도리이고 백성을 자식처럼 사랑하고 돌봐야 한다"고 했습니다. 오늘 우리가 이러한 리더를 만나보기 어려운 것은 불행한 일이지요. 세상이 금수저, 흙수저로 나뉘고 불평등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참담한 일을 겪고 있습니다. 촛불 행렬이 나뉘고 세상이 완전 네 편 내 편으로 갈라지고 말았지요. 우리 역사를 통틀어 가장 잘살고 있지만 다른 사람의 잘못만을 꼬집고 서로 헐뜯는 살벌한 세상이 되고 말았습니다. '천문'은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이 행복한지 의문부호를 던져주고 있지요.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지만 리더는 달라야 합니다. 민심이 천심이라 했지요, 리더는 갖춰야 할 덕목과 하늘의 뜻이 무엇인지 가슴에 새기고 살아야 합니다. 그렇지 못하면 우리 국민이 불행해집니다./홍승표 시인·전 경기관광공사 사장홍승표 시인·전 경기관광공사 사장

2020-01-20 홍승표

[기고]경자년, 우리 농업에도 희망의 싹을 일궈내야

작년 강태풍·ASF… 유난히 길고 힘든 시간봄이 오면 논·밭 씨앗 뿌리듯 또다시 일어나정부는 농촌 패러다임 전환·과감한 투자를찾고, 살고, 일하고 싶은 공간으로 만들어야지난해는 농업인에게 연이은 가을 태풍,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농산물값 폭락 등으로 유난히도 길고 힘든 시간이었다. 먼저 태풍은 100년만에 가장 많은 가을 태풍이 한반도를 덮친 한 해로 기록됐다. 태풍 '링링', '타파', '미탁'이 연이어 우리나라를 강타해 농어촌에 큰 피해를 남겼고, 농산물 가격마저 낮게 형성되면서 농업인들은 이중고를 겪어야 했다. 이런 상황에서 9월 경기도 파주 양돈장에서 국내 첫 확진 판정을 받은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축산농가에 큰 피해를 줬다. 총 260여 농가에서 사육했던 돼지 40만마리가 살처분되면서 파주·연천·김포·강화 등 접경지역 농가들은 아직 그 여파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설상가상으로 지난해 10월25일 세계무역기구(WTO) 체제에서의 개발도상국 지위를 포기하겠다는 정부의 결정이 내려졌다. 우리나라는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에 따라 1995년 WTO에 가입하면서 농업부문의 관세와 보조금을 3분의 2만 이행하는 조건으로 개도국 지위를 인정받았었다. 현행 관세율은 쌀 513%, 대두 487%, 마늘 360%, 고추 270%이다. 그러나 개도국 지위를 잃어 WTO 차기협상이 타결되면 현행 농산물의 관세율은 인하되어야 한다. 그동안 쌀 변동직불에 주로 쓰이던 감축 대상 보조금인 농업보조총액(AMS)도 연간 1조4천900억원에서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다. 이처럼 선진국으로 간주되면 관세와 농업보조금을 대폭 감축해야 하기 때문에 농업인들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그렇다고 우리 생명의 근간인 농업을 포기할 수는 없다. 봄이 오면 논과 밭에 씨앗을 뿌리듯이 또다시 일어나 풍요와 희망의 싹을 일궈내야 한다. 올해는 경자년(庚子年). 흰 쥐띠의 해로 어둠 속에서 번성과 번영의 씨앗을 잉태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우리 농업계도 지혜롭게 똘똘 뭉쳐 기회의 해를 시작해야겠다.정부 역시 사람과 환경중심의 미래 농정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우리 농업이 경제적 가치를 넘어 공유와 소통, 환경과 생태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고, 공익적 가치를 중시하는 농업·농촌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과감한 투자를 해야 한다.한국농업의 미래를 여는 성장 동력으로 꼽히는 정보통신기술(ICT)과 생명공학기술(BT)을 접목한 스마트팜 혁신 밸리를 조성하여 젊은 청년들의 도전현장이 되도록 해야 한다. 신기술을 이용해 안정적 고품질 농식품을 생산하는 것은 물론 소비시장을 국내에만 한정하지 말고 신남방시장과 할랄시장 등 전 세계를 향해 수출해야 한다.농업의 공익적 가치실현과 소득안정을 위한 공익직불제 확대지원, 6차 산업화를 통한 첨단 융복합 벤처농업 육성, 로컬푸드 산업 활성화로 농가소득 향상에도 힘써야 한다. 가축방역의 사전 예방시스템을 구축하고 조기에 대응하여 피해를 최소화해야겠다. 또한 농산물의 단순 재배에서 벗어나 농촌관광산업을 연계하는 농업 경영의 다각화와 안정화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이 필요하다.아울러 농촌을 찾고 싶고, 살고 싶고, 일하고 싶은 공간으로 만들어야겠다. 농촌주민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어린이 돌봄시설, 노인요양시설, 주민건강센터, 체육시설, 문화센터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인프라와 생활SOC를 대폭 확충해야겠다. 대기업과 농업·농촌이 손을 잡고 상생하는 농촌복지 환경을 조성해 젊은이들이 농촌으로 돌아와 지역사회에 활기를 넣고 지역발전을 선도할 수 있는 정책이 절실하다.올해야말로 우리나라 농업·농촌발전의 공익적 가치를 높이는 여정을 펼치며, 모든 농업인들의 가슴에 간직된 소중한 꿈이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문제열 국립한경대학교 연구교수문제열 국립한경대학교 연구교수

2020-01-19 문제열

[기고]새우타워, 인천의 머라이언 될 수 있다

인천 대표관광지 소래포구에는먹거리는 있지만 볼거리가 없어6월이면 5부두에 포구 특산품인새우 상징하는 20m 높이의'새우타워'가 생긴다싱가포르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머라이언'이다. 이것은 머리는 사자이고 몸은 물고기인 상상의 동물인데, 인어(mermaid)에 사자(lion)를 합성해 만든 말이다. 싱가포르 전역에 7개의 머라이언 조각상이 있는데, 이 중 센토사섬 머라이언이 가장 크다. 전망대로도 이용되고 있는 이곳에선 저녁 무렵 레이저쇼가 펼쳐지기도 해 싱가포르의 명물 역할을 해 왔다. 이 상징물 하나가 싱가포르를 전 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해 온 셈이다. 세계 주요 도시를 가보면 그 지역을 대표하는 조형물이 하나씩은 있다. 하지만 모든 조형물이 처음부터 그 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은 것은 아니다. 누구나 알고 있는 파리 에펠탑도 건립 당시에는 많은 이들로부터 지탄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이 탑은 처음 지어졌을 때 수많은 이들로부터 외관이 흉물스럽고 거슬린다는 비난을 받았다. 에펠탑을 싫어했던 소설가 모파상은 점심을 의도적으로 에펠탑 안에 있는 식당에서만 해결했다고 한다. 당시 이곳이 파리에서 유일하게 에펠탑 외관을 볼 수 없는 곳이란 이유 때문이었다.우리나라 정부나 지자체들도 그 지역 랜드마크 역할을 할 수 있는 조형물을 만들어왔다. 이 과정에서 일부 조형물은 세인의 입방아에 오르기도 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그 지역을 대표하지 못하고 엉뚱한 조형물을 세웠단 지적들이 많았다. 이들 대부분은 건립 전 여론 수렴이나 전문가 의견을 생략한 채, 일단 만들어놓기만 하면 방문객이 줄을 이을 것이란 막연한 기대감 때문에 실패했다. 여기에 그 지역 색채나 역사적 맥락과 관계없는 조형물을 만들어놓은 것도 국민의 부정적 시각을 더했다.인천 남동구에서 대표적 관광지로 꼽히는 곳이 소래포구다. 이곳에는 최근 연평균 600여만명이 찾을 정도로 수도권의 관광명소가 돼왔다. 새우와 꽃게 등 풍부한 해산물로 유명한 곳이지만, 정작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에겐 해산물 구입과 식사 외에는 마땅히 즐길 거리가 없는 실정이다. 관광객들이 하나같이 하는 말은 '금강산도 식후경'인데, 소래포구에는 식(食·먹거리)은 있지만 그 이후 경(景·볼거리)이 없다는 것이다. 상인들 사이에서도 포구 인근에 산책로를 조성하거나 지역을 상징할만한 조형물이 있다면 훨씬 더 많은 관광객이 찾아올 것이란 제안도 많았다. 2019~2020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된 만큼, 이제라도 지역을 대표할만한 조형물이 필요하단 것이었다.이에 따라 지난해부터 남동구에선 소래포구를 대표할 만한 조형물을 세우기 위한 작업을 해왔다. 조형물에 대한 외부 디자인 공모에선 새우모양을 띤 조형전망대가 최우수작으로 선정됐다. 이제 오는 6월이면 소래포구와 인접한 5부두 약 845㎡의 공간에 소래포구의 특산품인 새우를 상징하는 20m 높이의 '새우타워' 가 생긴다. 타워에는 전망대와 해변카페, 휴게공간도 들어선다. 인근 일부 아파트 주민들이 걱정하는 취침권 방해 문제도 밤 9시 이후 야간조명을 끄기로 해 주민들과의 갈등은 원만히 해결됐다. 새우타워 옆 해오름공원 호수 주변 산책로도 정비해 주민들에게 여가와 건강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다.그 지역을 대표할 수 없거나 유동인구가 적은 곳에 설치된 것, 지역주민이 반대하는 조형물은 분명 문제의 소지가 높다. 조형물을 설치할 주체가 충분히 지역 여론을 수렴해야 하고 치밀한 준비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런 과정을 거쳤음에도 무작정 반대만 한다면, 당장 예산절감은 하겠지만 길게 봤을 때는 지역경제뿐 아니라 관광자원 활성화에도 이로울 게 없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할 소래포구 어시장 현대화 사업과 함께 국가어항 지정으로 소래포구 개발이 완료되면 이곳을 찾는 관광객은 급증할 것이다. 여기에 새우타워도 관광객들이 소래포구를 찾게 되는 주요 이유 중 하나가 될 것이다. 나는 믿는다. 새우타워라고 해서 싱가포르 머라이언 만큼 인기를 끌지 말란 법이 없다는 것을./이강호 인천광역시 남동구청장이강호 인천광역시 남동구청장

2020-01-16 이강호

[기고]유커 5천명 그리고 청년 MICE

中 건강식품업체 이융탕 직원 인천나들이사드 사태이후 줄어든 단체관광객 증가세공항·호텔 인프라… 청년기 맞은 '마이스'시진핑 방한계기 지식형 미래산업 도약을마이스(MICE) 유치 업무의 특성상 많은 사람을 접하고 명함을 전하다 보면 마이스가 무엇인지를 물어보는 분들이 있다.MICE는 기업회의(Meeting), 기업 포상관광(Incentive travel), 컨벤션(Convention), 전시회(Exhibition)의 약자로서 알기 쉽게 비즈니스 관광산업이라고 말씀드린다. 2020년 새해부터 우리 인천에 반가운 손님들이 찾아왔다. 중국의 건강웰빙식품 판매업체인 이융탕(溢涌堂) 임직원 5천여명이 단체포상관광으로 인천에서 5박 6일 동안 경영전략·신제품발표회를 겸한 기업회의를 진행했다.이러한 중국의 단체 포상관광은 2017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를 둘러싼 갈등 이후 한국을 찾은 중국 단체관광객 중 최대 규모였다. 약 40대의 항공편으로 입국한 이융탕 임직원들은 지난 9일 134대의 버스를 이용해 기업회의 메인 행사장인 송도컨벤시아에 질서정연하게 입장했다.인천시가 중국 관광객(유커)들을 위해 준비한 1만5천병의 미추홀참물은 1시간도 되지 않아 동났고 당일 저녁에 뷔페식으로 약 5t의 음식물이 소비됐다. 만찬 직후 환영행사에서는 한류 스타 황치열과 이정현의 초청 공연도 펼쳐져 임직원들은 다양한 문화행사를 즐기며 화합과 결속을 다졌다.한편 인천시는 지난 8일 5천 유커들을 환영하기 위해 송도 현대아울렛에 있는 트리플스트리트 유니언 스퀘어를 '이융탕 거리'로 명명하고 대규모 환영행사를 개최했다.이융탕 푸야호 회장은 행사 도중 기자회견을 통해 "한국은 음식 등 문화가 중국과 비슷해 만족한다. 특히 인천은 공항과 가깝고 대규모 호텔과 컨벤션센터가 있어 만족스럽다"고 밝혔다.푸야호 회장이 언급한 대로 이번 이융탕 기업회의는 임원들이 한국관광공사 측의 안내에 따라 서울 및 경기 등 수도권 일대를 모두 답사한 후 자체적으로 인천을 선택한 거였다. 아울러 시와 인천관광공사의 유치를 위한 많은 노력이 있었다.인천 마이스산업의 근간이라 할 수 있는 인천국제공항은 지난해 7천117만명의 공항 이용객과 전년대비 4.4% 늘어난 2조7천690억원의 매출액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이와 함께 눈여겨볼 부분은 사드 사태 이후 급감한 유커들이 다시 우리나라를 찾고 있다는 것이다. 2016년 800만명에 이르던 유커들은 사드 사태 이후 절반으로 줄었지만, 지난해 약 500만명을 넘겼으며 중국과 인천국제공항의 항공 노선은 일주일에 약 550여편에서 600편으로 증편될 예정이다.우리나라 국민들이 중국을 바라보는 시선은 정치·경제·사회적으로 매우 다양하지만, 여전히 중국은 한국의 교역·투자·관광분야에서 제1위 국가임은 부정할 수 없는 객관적 지표이다. 특히 인천은 지난해 개통한 크루즈 터미널과 함께 금년 7월에 개장하는 인천국제여객터미널이 중국 단체관광객을 맞이하기에 최적의 조건과 월등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그러면 우리 시의 마이스 산업의 현재는 어떠할까? 지난해 11월 출범한 인천 관광·마이스포럼의 위원분들은 "현재 인천의 마이스는 사람 나이로 환산하면 열혈청년이다"라고 밝혔다.인천국제공항을 약 30분 거리에 두고 있고 송도컨벤시아를 중심으로 도보 10분 거리에 6개 호텔에 약 1천950개의 객실이 있다.특히 현재 건설공사가 한창인 영종도의 시저스 코리아와 인스파이어 복합 리조트는 약 3천 객실을 추가해 복합리조트의 메카로 자리매김할 것이다.잠재적 성장력 측면에서 열혈청년으로 보아도 되고 청년 마이스라 불러도 손색이 없다. 우리 인천은 지식집약형의 유망한 미래산업이며 환경파괴가 없는 무공해 산업인 마이스산업과 관광산업을 통해 우리의 잠재력을 일깨워갈 것이다.금년도 중국 시진핑 주석의 방한과 함께 한한령의 완화 또는 해제가 동반된다면 청년 마이스의 도약으로 인천이 좀 더 앞서 나갈 수 있으리란 기대를 새해에 가져본다./김충진 인천광역시 마이스산업과장김충진 인천광역시 마이스산업과장

2020-01-15 김충진

[기고]3기 신도시! 경기도의 역할

'교통·자족' 새로운 콘셉트 적용투기목적 아닌 주거기능 적합한공공임대·미래형 주택 건설 필요부족한 SOC시설 등 꼼꼼히 살펴'경기도형'으로 조성되어야지난 8일 경기도·경기도시공사가 3기 신도시 과천지구·하남교산 조성사업 참여지분을 각각 45%, 35%로 최종 확정했다. 이로써 정부의 3기 신도시 조성계획 발표 이후 1년 넘게 이어졌던 도·도시공사와 국토교통부·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참여비율 줄다리기'가 마침표를 찍게 됐다. 경기도는 3기 신도시 사업으로 확보되는 도의 주택 물량이 전체의 80%를 차지하는 만큼 도가 개발에 보다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세우며 '최대 50%' 지분을 국토부와 LH에 요구해왔다. LH 주도로 시행되던 기존 신도시 사업들의 개발이익이 도내에 재투자되기보다는 다른 지역 개발사업에 투자된다는 전문가 의견과 본 의원의 문제 제기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역시 지난해 5월 3기 신도시 제3차 신규택지 추진계획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사업시행에 있어서도 경기도시공사가 일정한 지분을 가지고 참여할 수 있도록 협조를 구한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바 있다.당초 도·도시공사가 목표했던 과천지구 50%, 하남교산 40%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그동안 20% 미만의 사업 지분 참여로 형식적인 사업시행자로 참여하는데 그쳤다면 이번엔 참여 비율 확대로 '경기도형 3기 신도시' 조성이 가능하게 되었다. 지금까지의 1·2기 신도시는 높은 인구밀도에 주택위주의 평면계획으로 베드타운화 양상이 불가피했다면, 3기 신도시는 경기도민이 여러 시각에서 바라보고 있는 '교통, 자족'이라는 새로운 콘셉트로 조성되어야 한다. 정부가 2018년 9월 수도권에 30만호, 경기도에 24만호 공급을 발표했을 당시 경기도가 정부 정책에 협력 입장을 밝힌 이유는 '도민의 장기간 안정적인 주거권 보장'과 '도민 맞춤형 주거환경 조성'때문이었으며, 기존 1·2기 신도시의 전례를 교훈 삼아 3기 신도시의 직주근접화에 지방정부의 역할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판단에서였다.경기도의회는 지난 1년여간 지방정부의 최대참여를 지속적으로 요구했지만, 정부는 지방의 역할과 지방의 높은 참여 비율에 의구심을 가졌다. 이에 도의회는 3기 신도시에 대한 경기도 철학을 집행부와 고민하고 지난해 9월 '경기도시공사, 3기 신도시 참여 지분 확대건의안'을 국회 및 국토교통부에 전달하였으며, 실행기관인 경기도시공사 참여에 최대 동력이 될 수 있도록 의회 심의 등에 총력을 기울였다. 이러한 노력들로 경기도시공사가 LH와 공동시행하는 과천지구에 45%, 하남교산에 35%의 참여비율을 결정하였다. 기존 신도시 주택공급정책 역사에 있어 최고의 성과라 할 수 있다.이제 시작이다. 3기 신도시도, 경기도도 이제부터가 중요하다. 3기 신도시는 어떻게 만들 것인지 모든 기관이 고민하고 있다. '광역, 초연결, 혁신, 일자리, 친환경, 포용' 등 여러 과제들을 각계 전문가들이 말하고 있다. 신도시의 패러다임 대변화를 모두가 기대하고 있다. 기존 신도시와 달리 중앙정부·지방정부와 더불어 다양한 민간 전문가, 도민이 함께 고민한다면 기대해볼 만하다. 경기도의 주거정책 대전제는 3기 신도시의 '공공성과 본연성'이다. 투기 목적이 아닌 주거기능에 충실한 공공임대주택 확대, 급변하는 가구변화를 고려한 미래형 주택, 개발이익에 대한 지역 내 재투자, 공공건설 분양원가 공개 확대, 공공중심의 자족기능 강화, 생활SOC 공급 등이다. 3기 신도시 등 7개 대규모 택지, 16개 중소규모 택지의 지역여건이 모두 다르다. 부족한 SOC시설부터 지역의 주력 산업, 필요한 임대주택의 유형 등을 꼼꼼히 살펴 경기도형 신도시를 조성해야 할 것이다.또한 3기 신도시 조성에 있어 잊지 말아야 할 것은 해당 지역 내 전면수용방식 사업으로 인한 도민의 불안감, 기존 1·2기 신도시와 원도심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상실감이다. 도의회는 현장에서 직접 지역의 목소리를 들을 것이며 도민들과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 나갈 것이다. 경기도는 1만186.6㎢ 면적으로 전국의 약 10%를 차지하지만 31개 시·군이 각기 다른 도시 색을 가진 우리나라의 축소판이다. 서울시나 인천시처럼 획일적인 주택정책은 불가하다. 다양한 지역특성화 개발 고민들로 앞으로의 숙제가 많다. 향후 10년간의 3기 신도시 역사를 시작하는 올해, 도민이 중심이 될 수 있도록 경기도, 경기도의회가 신도시 조성에 협력해나갈 것이다./이필근 경기도의원·도시환경위원회 (더불어민주당·수원1)이필근 경기도의원·도시환경위원회 (더불어민주당·수원1)

2020-01-14 이필근

[기고]삶이 앎으로, 앎이 삶으로 순환되는 성장 독서 교육

벌써 새해다. 지난해는 전년에 이어 두 번째로 '한 학기 한 권 책 읽기'라는 단원이 교과서에 등장했다.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국어 교과서에 실린 짧은 글을 읽는 것이 아니라 한 권의 책을 통으로 읽는 독서가 본격적으로 진행된 것이다. 이에 따라 자식들에게, 학생들에게, 그리고 나 스스로에게 매번 했던 질문은 "우리 아이들이 어떻게 하면 행복한 책 읽기를 통해 앎을 삶으로 확장시킬 것인가?"에 대한 해답 찾기였다.기존의 독서 교육은 어디에 중점을 두느냐에 따라 크게 두 가지의 관점으로 대별된다. 한 가지는 독서 활동을 독서 과정에 따라 나누어 분석하고 각 과정에서 필요한 기능을 개별적으로 교육하는 분석적 지도이다. 두 번째는 좋은 책을 많이 읽게 하여 자연스럽게 독서의 방법을 익힐 수 있도록 하는 총체적 지도라고 할 수 있다. 분석적 지도는 교육 현장에 오랫동안 적용되었던 독서 방법으로써 기능주의를 기반으로 한다. 그러나 이 독서 방법론은 독서의 하위 기능의 목록을 특정할 수 없다는 점, 그리고 실제의 독서 행위(맥락)와 괴리될 수밖에 없다는 한계를 지닌다. 이것에 대한 대안으로 독서 전략이 강조되었지만 전략 역시 독서 목표를 세분화하여 분절적으로 접근한다는 점에서 한계점이 존재한다. 그러므로 총체적인 독서 방법으로써 우리의 아이들이 평생 독자로 나아갈 수 있는 독서 방법론이 필요하다. 학생 스스로 자신의 문제를 탐구하고 그것을 삶 속에서 해결하며, 이러한 과정에서 즐거움을 느끼고, 그리고 이것이 순환되어 생애 독자, 성장 독자로 나아갈 수 있는 '성장 독서 방법론'이 요구되는 것이다. 에릭 프롬이 이야기한 존재 양식으로 존재하는 독서 방법이 요구되는 것이다.성장 독서 교육은 독서가 책을 읽고 정보를 습득하는 일 외에 자신의 삶의 한 과정이며, 세계와 관계를 맺는 방식이며, 이를 통해 자신의 존재가 규정된다고 하는 사실을 구체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방법이다. 독서 교육이 역량의 본질을 기초로 하여 기존의 삶의 맥락과 유리된 탈맥락적 학습의 장을 삶이라는 맥락적인 경험의 장으로 확장시키고자 하는 독서 방법이다. 이것은 수업 시간의 책 읽기를 일상적인 독서 활동로 확장시킬 수 있는 방법이자 독서의 실제성을 수업 시간에서 회복할 수 있는 방법론이라 할 수 있다. 성장 독서 교육을 위해서는 문제 해결 과정으로서의 독서 방법(반성적 사고)과 맥락화 과정이 필요하다. 반성적 사고란 지적 조작을 넘어서는 심리적, 정신적 사고 과정으로 유목적성을 지니는 문제 해결 과정이라 할 수 있다. 즉, 독자의 삶 속에서 자신의 경험을 문제 상황과 연결시키며, 자신의 독서 경험을 되돌아보고, 이것을 스스로의 삶과 연관 짓는 것이다. 주의할 점은 기존의 독서가 이해의 중심이 텍스트에 놓여 있는 반면, 반성적 사고는 이해의 중심이 독자 자신의 삶을 전제로 한다는 점이다. 반성적 사고의 과정은 지속적인 나선형 순환 과정으로, '독서 상황→문제 인식→지성화→문제 확정→독서 경험→문제 해결'의 과정을 거친다. 이 과정을 통해 독자는 자신의 삶의 문제를 독서 경험을 통해 해결해 갈 수 있을 것이다. 맥락화란 독서 상황에 주어진 맥락을 자신의 문제 상황으로 인식하는 방법이다. 자신이 현재 읽는 텍스트를 자신의 과거 경험과 미래에 겪게 될 경험과 연결시키거나 자신과의 대화를 통해 자신의 의문을 지속적으로 확장시켜 나아감으로써 자신의 문제를 끊임없이 점검하는 과정이다. 또한 하나의 텍스트가 아닌 복수 텍스트를 활용하여 자신이 읽고 있는 텍스트를 다른 텍스트와 융합하여 사고해 나가는 과정이기도 하다. 이러한 방법들을 활용하여 독자는 자신만의 해석 텍스트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성장 독서 교육을 세 가지로 유형화할 수 있다. 지식이나 정보를 탐구하는 탐구형 독서 교육(주제 탐구 독서), 다른 사람과 교감하며 자신의 삶을 성찰하는 성찰형 독서 교육(인성 독서), 자신에서 출발하여 세상과 소통을 목표로 하는 소통형 독서 교육(진로 독서)을 들 수 있다. 이 유형들은 평생 학습의 근간이라 할 수 있는 들로르 보고서(Delors report, 1996)의 알기 위한 학습, 행위를 위한 학습, 더불어 살아가기 위한 학습, 존재를 위한 학습과 맥을 같이 하며, 교육이 추구하는 지식적 인간, 생각하는 인간, 사회적 인간과도 연결된다.학생이나 독자들은 자신이 처한 문제 상황이나 상황 맥락에 따라 자신에게 맞는 독서 유형을 선택하여 적용할 수 있을 것이다. 나아가 교사나 학부모 역시 학생의 문제 상황에 따라 다양한 방면으로 적용 가능하리라 생각된다. 다만, 성장 독서의 여러 유형은 학생(독자)의 목적, 흥미, 기치관 등에 따라 그 유형이나 과정이 변용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이희용 안산 대부고 교사·교육학 박사이희용 안산 대부고 교사·교육학 박사

2020-01-09 이희용

[기고]드라마 아스달연대기 시즌Ⅱ를 기대하며

오산 청호동 구석기시대 유물 발굴'아스달 연대기' 세트장 존재 의미투어프로그램 운영 방문객 급증중국 여행업체와 MOU도 체결'한류관광 도시' 꿈 현실로 다가와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의 최종회인 18화에서 극 중 주인공 타곤(장동건 분)은 연맹궁에서 아스달의 왕으로 등극하고 탄야(김지원 분)는 대제관이 돼 타곤에게 왕관을 씌워주면서 이제 연맹은 없고 거주하는 자들의 새로운 이름을 백 개의 별과 같이 자기 꿈을 펼치라는 의미를 담아서 백성이라고 선포한다. 또 다른 주인공 은섬(송중기 분)은 나는 이나이신기가 아니었다. 그러나 이제 나는 이나이신기이고 당신들을 품겠다고 말하고 아고족 재림의 신으로 추대돼 아스달 입성을 예고하며 드라마 시즌Ⅱ방영의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총 18부작으로 구성되어 tvN을 통해 방영된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 시즌Ⅰ은 지난해 9월 22일 종영되었다. 드라마의 배경인 아스대륙에는 종교를 담당하는 흰산족, 국방을 담당하는 새녘족, 청동이라는 과학기술을 가지고 들어와 농업의 혁명을 가져오는 해족, 전쟁노예로 끌려온 와한족이 등장하며 이야기가 시작됐다. 기록이 존재하지 않던 선사(先史)시대에서 기록하는 역사(歷史)시대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인류 최초의 고대국가의 탄생과 그 속에서 일어나는 권력투쟁과 사랑을 그린 드라마로 한류스타인 송중기, 장동건 등이 출연하였으며 시즌Ⅲ까지 기획되어 시즌Ⅱ제작을 앞두고 2020년 하반기 오산세트장에서 촬영할 예정이라고 한다.오산시 관내 청호동 지역에서는 기원전 약 4만년 전 구석기시대의 유물인 주먹도끼 등이 다수 발굴되었고 삼국사기 등 옛 문헌에 약 2천년 전 역사나 주민이 거주했다는 기록이 존재하는 것으로 보아 우리 시는 아주 먼 옛날부터 인류가 거주하였고 살기 좋은 지역이었음을 유추할 수 있다.내삼미동 일원 2만1천㎡(6천363평)의 부지에 약 120억원이 투입되어 상고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 대형 세트장이 존재하는 것은 매우 의미가 있다고 필자는 생각한다.오산시는 관광부서와 일자리정책부서가 협업을 통해 청년인턴, 대학생일자리, 홍익일자리, 시티투어 안내자, 기간제근로자 등을 세트장 투어프로그램 운영에 참여시켰고, 자원봉사센터와 연계하여 봉사자를 관람편의와 안전관리 등에 근무케 하는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하였다. 주말과 휴일에는 평균 700∼900명의 관람객이 세트장을 방문하였고 7월부터 11월까지 관내, 관외, 해외 방문객 2만4천여명이 세트장을 찾아 극 중 전설 속 아라문해슬라가 세운 연맹 중심지 아스달의 이야기를 즐겼다. 또한 관내 사회적기업 청년들의 재능기부를 통해 드라마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의 분장인 페이스페인팅, 타투체험, 의상체험, 사진촬영 등을 진행하여 만족도를 높였고 세트장 방문객이 관내 음식점을 이용할 시 이용금액의 10% 이내 할인혜택을 제공하여 지역상권 활성화도 도모했다.8월에는 중국 여행전문기업체와 한류관광 MOU를 체결해 대내외 한류문화 관광사업 홍보 등을 추진했다. 11월에는 16개국의 28개 도시에서 참가하고 총 8만7천407명의 관람객이 방문한 중국 선전에서 열린 제6회 선전 국제관광박람회에 사회적기업과 함께 참여해 생산제품과 아스달연대기 드라마를 홍보했다.이를 통해 지난 연말에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이 주최하고 (사)한류문화산업포럼이 주관한 '대한민국 한류대상'에서 한류관광에 기여한 공로로 지자체부문 2019 문화관광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도 안았다.한류관광(觀光)도시 오산(烏山)의 꿈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시민과 공무원이 함께 협심하고 관광자원을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여 함께 잘 사는 포용도시 오산은 만들어질 것이다./김선조 오산시 환경사업소장김선조 오산시 환경사업소장

2020-01-07 김선조

[기고]지역사회와 협동조합

작년 소멸위험지역, 8곳 늘어난 97곳 42.5%농촌 잠재력 발견·새로운 가능성 활용해야일자리 창출 위한 정부의 정책·지원 필요농협 '새로운 사회적 역할' 모색 절실한 시점최근 지방인구의 감소와 지역경제 위기 등 '지방소멸'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방소멸을 걱정해야 하는 지자체는 매년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으며 2019년 기준 228개 지자체 중에서 '소멸위험 지역'은 전년보다 8곳 늘어난 97곳으로 42.5%에 달하고 있다.지난 12월 한국경제연구원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방에 사는 주민 10명 중 4명은 10년 내 자신이 사는 지역의 기능이 사라질 것으로 우려한다고 답했다. 지역경제 위축과 일자리 감소, 저출산, 고령화 등 지방 주민들이 느끼는 위기감은 상당히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농촌의 고령화율은 2018년 기준 21.4%로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했으며, 앞으로 농촌의 고령화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이러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최근 귀농·귀촌의 증가는 지방소멸을 걱정하는 지자체에 나타나는 긍정적인 현상이 아닐 수 없다. 도시를 떠나 새로운 생활양식을 추구하는 이들이 늘면서 농촌도 새로운 변화의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 이미 선진국에서는 지역 경쟁력을 국가 경쟁력과 동일시하면서 농촌을 국가 경제성장을 주도하는 혁신 무대로 인식하고 다양한 농촌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저밀도경제(low-density economy)'의 잠재력을 강조하면서 정주 여건이 열악한 농촌을 혁신역량과 새로운 기회의 창출 공간으로서 인식하기 시작했다. 저밀도경제는 인구밀도가 낮은 곳에서 경제성장이 더 활성화된다는 의미로, 사람이 많은 곳에서 고용이 많다는 전통적 개념과 달리 정보기술의 발달로 저밀도 지역에서 새로운 가치와 고용창출 가능성이 더 많을 수 있다는 개념이다.지방소멸의 위기에 놓인 우리 농촌을 다시 살리기 위해서는 농촌이 지닌 잠재력을 재발견하고 지역의 새로운 가능성과 기회를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지역주민이 참여하는 협동조합, 사회적 기업, 마을 기업의 기능과 역할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특히 협동조합은 지역에 의료, 주거, 교육, 사회적 서비스를 제공하고 사회적 일자리 취약계층을 통합하며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등 사회적 역할을 수행해온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있다.최근 지역소멸의 위기에 따라 협동조합의 기본원칙을 제시하는 국제협동조합연맹(ICA)의 협동조합 제7원칙인 '지역사회에 대한 기여' 역할이 강조되고 있다. 제7원칙은 사회적 책임과 타인에 대한 배려라는 협동조합의 정체성과 가치를 담고 있는 원칙으로 협동조합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자신이 사업을 운영하는 지역사회에 뿌리를 내리고 조합원뿐만 아니라 지역공동체 발전에도 기여해야 한다는 것이다.한편 농협은 지역의 구심체로서 조합원의 농업생산 지원, 농산물 판매 및 가공, 조합원에 대한 자금공급, 조합원의 생활지원 등 조합원 생활과 밀접한 다양한 분야의 서비스 제공뿐만 아니라 지역 커뮤니티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효과적인 인적·물적 자원과 네트워크를 조합원뿐만 아니라 지역의 저소득층과 소상공인들에게도 제공함으로써 지역사회가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고 있다.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하고 농촌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지역의 교육, 문화, 환경, 복지 등 다양한 분야의 인프라 구축과 지역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정부의 정책적 관심과 지원이 더욱 필요하다. 이와 더불어 그간 농협이 해온 지역의 구심체로서의 역할을 더욱 강화하고 지자체와 협력하여 농업인들과 지역주민들에게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주어야 한다. 농협의 지역사회 재생을 위한 새로운 사회적 역할 모색이 더욱 절실하게 요구되는 시점이다./이성희 낙생농협 前 조합장이성희 낙생농협 前 조합장

2020-01-05 이성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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