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기고]설 연휴 귀성·귀경길 능동적 운전 안전의식 필요

마음 설레는 설 명절을 앞두고 인구의 대이동이 예상된다. 올해에도 교통혼잡과 대형사고 등 원치 않는 돌발 상황을 예방하기 위해선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교통안전공단은 설 전날 유관 기관 및 봉사단체와 합동으로 전국 고속도로 톨게이트 및 여객터미널 등 곳곳에서 운전자들을 대상으로 귀성길 교통안전수칙을 담은 홍보물을 배포하는 등 대대적인 교통안전 캠페인을 실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고향을 다녀오는 장거리 운전자들에게 안전한 귀성길 '꿀팁'을 전하고자 한다.먼저 설 연휴 장거리 안전주행을 위해 차량 사전 점검은 필수다. 업무를 끝내고 바로 출발하기보다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 차간거리 유지 및 제한속도 준수, 방향지시등 켜기 등 배려 양보운전을 위한 마음가짐과 자세를 갖는 것도 중요하다.연이은 한파로 인해 차내 온도를 유지하려면 히터 사용이 불가피하다. 하지만 차내 이산화탄소 농도가 급격히 상승하기 때문에 자주 환기를 해야 한다. 가족 단위로 이동할 때엔 특히 더 차내 이산화탄소가 급격히 올라가므로 주기적으로 창문을 열어야 한다. 이를 소홀히 할 경우 운전자를 포함한 탑승객 모두 잠에 빠질 수 있다.고향을 찾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평소보다 교통체증이 심해질 것이 불 보듯 뻔하다. 특히 체증이 심한 구간에서 '가다 서다'를 반복하다 보면 피로누적으로 졸음운전을 할 개연성도 커진다. 가까운 휴게소나 졸음 쉼터를 이용하고 커피를 마시거나 주기적인 스트레칭을 해야 한다. 눈꺼풀이 무거워지면 20분 이내의 가수면을 취하는 것도 졸음운전 예방에 도움이 된다.급출발과 급가속, 급제동을 자제하는 운전습관 개선은 교통사고 위험성을 낮춘다. 안전운전은 연비운전으로도 이어진다. 설 귀성길 온실가스 저감 효과는 덤으로 따라온다. 안전하고 경제적인 '에코드라이브'를 실천하기 바란다.명절 귀성길은 차량 정체로 인한 대형사고 발생 가능성도 커진다. 출발 전날 과도한 음주는 자제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한 뒤 운전대를 잡아야 한다. 10분 빨리 가려고 갓길운전을 할 경우 돌발 상황에서 대처할 수 있는 도로 공간이 없기 때문에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DMB(디지털 멀티미디어 방송)나 동영상 시청 역시 금물이다.장거리 운행 시 차량 사전 점검도 놓치지 말아야 한다. 내비게이션이 발달했지만 사전에 도로망 지도를 숙지하고 휴식시간을 고려한 여유 운전을 잊지 말아야 하겠다. 시시각각 변하는 교통상황에 대한 관심의 끈도 놓지 않아야 한다.가장 중요한 사실은 운전자 개개인이 고향에 다녀오는 지름길이 안전운전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무엇보다도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운전자 안전의식을 가져야 한다. 동승 가족도 전 좌석 안전띠 매기를 실천하고 운전자가 안전운전을 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하겠다./서종석 교통안전공단 경기남부본부장서종석 교통안전공단 경기남부본부장

2018-02-13 서종석

[기고]감성과 스토리가 있어 더욱 멋진 IFEZ(인천경제자유구역)

지난해 9월 말 취임해 IFEZ(인천경제자유구역) 현안 해결에 노심초사한 결과, 제3연륙교(청라~영종) 건설이 11년 만에 해결의 물꼬를 텄고 우여곡절 끝에 '아트센터 인천'(콘서트홀)도 개관을 앞두고 있는 등 굵직한 프로젝트들의 가닥이 잡혔다. IFEZ 앞에 여러 난제가 놓여 있지만, 제 신념처럼 계속해서 듣고, 또 듣고, 다시 들으며 끈질긴 노력과 열정을 갖고 난제를 대한다면 해결하지 못할 일도 없다는 생각이다.특히 고민해야 할 부분은 올해로 개청 15주년을 맞은 IFEZ의 '도시 경쟁력 강화'라는 부분이다. 갯벌에 조성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주목하는 멋진 첨단 스마트도시인 IFEZ의 경쟁력을 어떻게 하면 높일까?여러 요소가 있겠지만, 그 답은 바로 도시경관(景觀)이 아닌가 싶다. 세계 도시들은 최근 들어 차별화된 도시 매력도 높이기에 주력하고 있고 이 같은 전략을 통해 스페인 빌바오, 네덜란드 로테르담, 싱가포르 등이 단기간에 도시 경쟁력을 높였다.저명한 미래학자들은 "감성이 생산자원인 시대로 진입했으며 도시 매력이 부(富)의 판단 기준이 될 것"이라고 일찌감치 내다봤다. 도시의 매력 제고는 시민의 삶의 질 향상, 우수 기업과 고급 인력을 끌어들이고 관광객을 유치하는 데 크게 기여한다고 입을 모은다. 감성을 자극해 상상력을 풍부하게 하는 매력적인 경관은 도시의 멋진 '상품'이나 다름없다.IFEZ는 지난 2007년 경관법이 우리나라 최초로 도입됐을 때 법적 의무사항이 아님에도 1년 뒤 송도국제도시 국제업무지구의 경관상세계획을 우리나라 최초로 수립했다. 또 도시경관자문위원회를 운영하고, 어디에도 없는 도시경관을 창출하는 등 앞서간 도시다.송도는 과거 아시아 최대 유원지로 명성을 날렸던 기억들이 고스란히 반영돼 도시디자인에 스토리텔링을 만들고 있는 국제도시다. 센트럴파크에 국내 최초로 해수를 이용한 인공수로를 설치했다. 이곳은 누구나 배를 타고 아름다운 건축물과 도시경관을 만끽할 수 있는 대표적인 친수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다.청라는 또 어떤가? 과거 푸른 관목과 넝쿨이 많아 '푸른 섬'이라는 뜻의 '청라도'가 있었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기억하고 있다. 청라도의 스토리는 푸른 보석을 상징화한 최고의 랜드마크인 '청라시티타워'로 형상화돼 중앙호수공원의 중심 섬 안에 지역의 푸른 보석으로 다시 태어난다.영종은 IFEZ에서 가장 많은 자연적 경관 요소를 보유한 복합레저도시의 잠재력이 높은 지역이다. 송도, 청라와 달리 인공수로 없이 해안 접근을 통해 친수 경관 조성이 유리하기 때문에 해양도시 경관 구축이 매우 용이하다. 최근 IFEZ가 수립한 구읍뱃터 카페-쇼핑거리 디자인 가이드라인은 지역의 특색 있는 가로 디자인과 해양경관 구축을 위한 것이다.이 같은 도시의 매력, 다시 말해 경쟁력을 이끌어낼 수 있는 곳이 바로 IFEZ이고 이는 친수공간 강화를 통해 가능하다. 송도, 청라, 영종은 강력한 시각적 해양벨트로 묶여 있고 송도는 영종을 조망하고 영종은 청라와 마주 본다. IFEZ의 가장 큰 과제는 유럽의 수변 공간처럼 접근성이 좋은 친수공간을 조성하는 것이다.북유럽 노르웨이 피오르드시티 프로젝트의 중심인 오페라하우스를 방문해 보면 오페라하우스 앞 경사형 광장을 통해 많은 사람이 물에 들어가는 등 수변을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수변의 주택에서 바로 보트를 이용할 수 있으며 많은 문화시설도 배치돼 있다.내 집 앞에서 배를 탈 수 있고, 문화와 상업이 공존한 장소에 물이 흐르도록 해 아름다운 도시경관을 즐길 수 있도록 하면 어떨까? 여기에 자신들만의 스토리가 더해진다면 IFEZ의 경쟁력은 더욱 강화될 것이다. 어떻게 하면 IFEZ의 스토리를 많은 분에게 나눠줄까 고민이 많은 요즘이다./김진용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김진용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2018-02-12 김진용

[기고]스마트시티 준비하자

지하철 신분당선은 무인전동차가 고속으로 달리는 것으로 유명하다. 서울 강남역에서 수원 광교까지 달리는 구간마다 거리에 따른 속도계에 입력된 데이터 그대로 달린다지만 우리의 무인 지하철이 여기까지 발전한 것에 자긍심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도시마다 시내버스 정류장에 설치한 모니터를 보면 행선지와 도착시각을 화면으로 볼 수 있고, 스마트폰과 웨어러블을 몸에 지니면 신체 건강과 영양 여부도 체크, 진단, 처방까지 해주고, 가정에도 정보통신기술(ICT) 신기술을 활용해 로봇이 청소하고, 퇴근길에 가정에 있는 전자밥통을 작동하고, 냉장고 온도 체크, 출입문 관리 등 스마트홈 시대를 맞이한 지 오래됐다. 이제는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 인공지능(AI)을 기초로 한 사물인터넷(IoT)의 활용이 일상생활에 널리 활용 가능하게 되고, 이제는 우리도 자율주행차, 드론 등 스마트시티를 예고하는 것이어서 각 지방자치단체가 적극 준비해야 할 것으로 기대한다.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가스에서 세계 최대 전자쇼 'CES 2018'이 열려 우리 삼성, LG, 현대-기아차, 삼성차가 참여해 우리 가전, 자동차 신기술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 행사는 시각에서 음성으로 진화되는 음성인식의 기술, 모든 업종 기업이 AI에 뛰어들어 AI가 실생활에 급속 확산되고 모든 시공간이 연결되는 스마트시티 출현 등 세 가지 트렌드를 제시했다. 지난 해 11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2017 스마트시티 엑스포 월드 콩그레스'란 세계 최대 규모의 행사를 한 바 있다. 개최도시 바르셀로나는 물론 세계적 스마트시티 뉴욕, 런던 같은 선진국 외에도 후발주자인 신흥국 홍보에 눈길을 끌었다고 한다.최근 스마트시티 개발에 뛰어든 중국, 인도, 중동 국가들이 대규모 홍보관을 열고 마케팅을 하는데, 세계 120개 국가의 700여개 도시에서 600여개 기업과 1만7천여 명의 참석자들로 행사장이 북적였다니 스마트시티 개발의 열정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이 간다.두바이 전시관에서는 로봇 '제람'이 물관리 시스템을 영어와 아랍어로 소개하고, 도시 전력난, 자원 고갈 등에 대비하고 있으며, '스마트 팜'은 대표적인 프로젝트로서 태양광으로 와이파이를 무료로 제공하고 남은 전력은 스마트폰 무료 충전에 활용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약 565조원 규모의 천문학적인 예산을 투입해 홍해 연안에 두바이를 능가하는 스마트시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의 대표기업인 화웨이가 앞장서 에너지 부족, 인구 급증 등 급격한 도시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20년까지 약 1조 위안(165조원)을 투입해 500개의 스마트시티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며, 인도는 2020년까지 150억 달러(약 17조원)를 들여 스마트시티 100곳을 만들 계획으로, 로다 그룹이 앞장서 뭄바이 인근에 '타운십 개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제는 우리도 세계 경제 12위 국력으로 보아 지자체가 스마트시티를 준비해야 할 것이다./손장진 우석대 명예교수손장진 우석대 명예교수

2018-02-08 손장진

[기고]평창동계올림픽 성공을 기원하며

삼수를 하며 우여곡절 끝에 유치한 평창동계올림픽 대회가 이제 코앞으로 다가왔다. 하계올림픽과 월드컵대회를 치르고 동계올림픽까지 마치고 나면 우리나라는 세계 3대 스포츠 행사를 개최한 나라로 세계 스포츠사에 길이 남을 것이다. 지구상에는 UN회원국으로만 보아도 197개국이 있지만 대다수의 나라가 이와 같은 행사를 유치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경제적 여력이라든가 국민의 의식 수준,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큰 행사를 치를 수 있는 역량이 있어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더더욱 3개 대회를 모두 유치한 나라는 전 세계 6개 국가 밖에 되지 않는다. 아시아 국가 중에는 한국과 일본뿐이다. 이런 논리로 본다면 우리의 역량은 선진국 수준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와 같이 큰 행사를 유치하고 집행하는 데는 국토의 균형발전에도 크게 기여한다. 산이 많은 강원도의 경우 그동안 타 지역보다 개발이 뒤처져 있던 지역이다. 이번 올림픽 유치로 인해 동서고속철도가 개통됐고 각종 사회복지 시설이며 기간산업들이 수십 년을 앞당겼다는 이야기들을 한다. 세계 100여개 국가에서 수만 명의 선수와 임원들이 참가하고, 올림픽경기를 보기 위해 수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올 것이다. 이들을 모두 수용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시설과 대회집행에 차질이 없어야 하기 때문에 국가의 많은 재정이 투자돼 눈부신 발전을 하게 되는 것이다. 이제 남은 것은 올림픽과 패럴림픽이 끝날 때까지 차질 없이 잘 치러야 하는 일만 남았다. 올림픽을 유치할 때 국민들 모두가 한마음으로 성원했듯이, 그 성원들이 경기장 곳곳에서 다시 한 번 일어날 수 있도록 하나 된 열정을 보여야 한다. 동계스포츠의 매력은 얼음과 눈 속을 제치고 달리는 스피디한 것에 쾌감과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스포츠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좀처럼 보지 못했던 동계스포츠 종목들을 현장에서 볼 수 있게 됐다. 이러한 관전 체험은 우리사회 스포츠 문화의 대중화에도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다. 또한 올림픽행사를 잘 치르고 나면 대한민국의 품격이 그 어느 때 보다 높아지리라 믿는다. 이는 곧 우리나라를 세계 속에 홍보하게 돼 세계인들이 한국을 찾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올림픽이 갖는 이념처럼 국제 친선과 평화적인 세계를 건설해 가기 위해 지구 곳곳의 어느 나라든 참석할 수 있도록 올림픽의 문은 열려있기 때문이다.특히 북한의 핵 문제로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개최되는 평창 동계올림픽이다. 뒤늦게 북한 선수단의 합류로 일정에 혼선은 있지만 올림픽 정신을 살려 민족애로서 그들의 참가를 환영한다. 그러나 인류의 대제전에 스포츠 정신을 훼손하는 일이 없도록 서로 노력해야 할 것이다. 일부 종목에서 단일팀 구성에 따른 우리 선수들의 피땀 흘린 노고가 손상되지 않도록 운영의 묘를 살려나가야 하는 것도 국민들의 바람이다.우리 국민은 이미 여러 번의 큰 대회를 잘 끝낸 경험을 갖고 있다. 1988년에 하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마쳐 우리의 성장하는 국력을 과시했던 경험이 있고, 2002년엔 월드컵 대회를 유치해 축구를 즐기며 온 국민이 하나로 뭉쳤던 경험들을 갖고 있다.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은 세계 평화를 열고 우리 민족이 통일로 가는 징검다리역할을 할 수 있는 대회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변광옥 수필가변광옥 수필가

2018-02-07 변광옥

[기고]비트코인 굴리는 청년세대

평창올림픽이 코앞으로 열린다. 서울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열리는 올림픽이다.서울 올림픽 하면 많은 사람은 굴렁쇠를 굴리는 소년을 기억하고 있다. 지금의 기성세대는 그때 넓은 운동장을 굴렁쇠를 굴리며 힘차게 달리는 소년을 보며 앞으로 미래세대는 더 발전된 미래를 살 수 있을 것이라 희망했고 그 미래세대를 위해 열심히 달려왔다. 그러나 그 희망은 불과 10년 만에 IMF 경제위기를 겪으며 무참히 꺾였다.희망은 현실의 양극화, 소득 불평등, 빈곤으로 바뀌어서 돌아왔다. 경제의 이윤은 소수의 사람에게 몰리고 지금의 20·30세대는 최악의 실업난과 좌절감만을 안고 살아가고 있다. 88년 서울올림픽의 미래세대였던 지금의 청년 20·30세대는 비트코인이라는 보이지 않는 동전을 굴리며 기울어진 운동장을 달리고 있다.최악의 취업난과 부의 세습으로 흙수저, 금수저라는 자조적인 말로 사회에 저항감을 드러내고 있고, 기성세대에 의해 이미 다 닳아빠진 주식, 부동산 시장은 청년세대에게는 장벽으로 다가와 있고 어려워진 현실을 조금 이나마 탈출하려고 발버둥 치는 청년세대에게 비트코인은 유일한 시장이고 희망으로 다가왔다. 급속하게 비트코인에 열광하게 된 청년들은 하나의 청년 풍속을 만들어 내며 빠르게 퍼져나가고 있다. 오랜만에 만난 사이도, 인사가 비트코인으로 시작한다는 말들이 곳곳에서 들려오고 있고, 투자와 이득을 경험하지 못한 이들은 발 빠르게 추격하듯이 달려들고 있다.비트코인에 대한 과열과 피해를 방지한다는 명분으로 정부가 암호화폐 규제를 들고 나오자 청년세대는 강한 불만과 불신으로 저항을 하고 있다, 정부의 경제정책에 이처럼 강하게 저항한 세대가 그동안 어디 있었나 싶게 당황스럽게 보는 이들도 많다.부동산, 주식 시장에 대한 투기를 방지한다며 규제를 들고 나왔을 때 이번 같이 크게 저항을 들어내며 표현한 세대나 세력은 없었다.사상 최대의 복권판매, 암호화폐 과열 현상은 지금의 절박한 현실을 어떻게 해서든 벗어나고 싶은 사회현상으로 봐야 한다.정부는 규제로 지금의 상황을 무마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 암호화폐, 블록체인은 이미 많은 나라에서 거래와 계발이 이루어지고 있다, 피해와 투기를 명분으로 손쉽게 규제를 선택해서는 안 된다. 자칫 부작용으로 새로운 산업 자체를 송두리째 잃어버릴 수 있다.튤립버블로 불리는 지금의 비트코인 투자 현상으로 피해사례가 나오고 있다, 우선 이런 피해가 없도록 공정하고 안정된 정책을 내놔야 한다.이제라도 모든 것을 포기했다는 N포세대에게 비트코인을 유일한 희망으로 삼게 하지 말자. 사회는 지금의 청년세대가 유일한 희망으로 여기는 비트코인 사태의 근본 원인인 불평등과 양극화를 해소하고, 공정한 경쟁 안에서 행복을 추구할 수 있도록 해주자. 이런 행복을 안고 암호화폐, 블록체인 기술을 바탕으로 한 4차 산업시대를 청년들이 준비할 수 있도록 하자./안재호 우리미래 공동대변인안재호 우리미래 공동대변인

2018-02-06 안재호

[기고]효율적 산지관리를 위한 장사문화 제언

2016년 8월 SJ산림조합상조주식회사가 자연 친화적인 장례문화 확산과 우리의 귀중한 자산인 산림을 지키기 위해 설립됐다. 장사(葬事)문화가 대부분 산림 내에서 이뤄지고 산림재해예방과 복구, 숲 가꾸기 등 산림관련 업무를 수행하는 산림조합의 설립취지와 부합된다.장사 관련 제도는 1961년 매장 및 묘지 등에 관한 법률이 제정된 이후 2001년 매장 묘지 면적을 축소하고 화장을 권장하는 '장사 등에 관한 법률'로 전문 개정됐다. 2007년에는 자연 친화적 자연장제도 도입과 화장 증가에 따른 지방자치단체의 화장시설 확보 의무제도가 신설됐다.이런 장사문화 변천은 매장 선호와 과도한 면적의 호화분묘 조성 등으로 산림의 잠식이 국가적 위기의식으로 대두 됐고 산림 내 묘지 확보가 한계에 이르러 이를 해소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행됐다.1999년 보건복지부의 '장사시설 설치를 위한 활성화 방안'에 따르면 전국의 매장묘는 전 국토의 1%에 달하는 1천7㎢ 면적에 2천만기의 분묘가 차지했고 이중 800만기는 무연고 묘지다. 2015년 말 인천시 총면적이 1천48.98㎢이었으니 전국 분묘 면적의 규모를 짐작케 했다. 화장률(2016년 현재 81.2%) 증가와 1기 당 분묘면적 제한, 매장묘의 신규허가 규제, 집단묘지(공설묘지 등)의 만장, 장사문화 인식 개선으로 매장묘의 증가 추이는 둔화되고 있다. 대신 화장률 증가로 봉안시설이나 수목장림의 수요는 증가하고 있다.필자가 2017년 11월에 가족수목장림을 설치 완료했다. 기존묘지 형태지만 봉분 대신 둥근 소나무와 잔디를 심고 비석도 자연석으로 만들었다. 면적은 법에서 정한 100㎡ 이하로 설치했다. 선대묘지 4기를 파묘 화장해 목재함에 담아 소나무 한그루에 고조부모, 또 한그루에 증조부모를 모셨다. 수목 한그루에 여섯 명까지 안치할 수 있어 6그루의 소나무를 심었으니 부모님과 본인, 후손까지 충분한 면적이다. 소나무를 심은 아래에는 가로 10m, 세로 3m의 여유공간도 있다.이 곳에 가족자연장지를 설치하기 위해 산지허가 등 개발행위 허가, 군사시설 관련 협의 등 사전절차에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었다. 300㎡가 넘는 기존 선대묘의 파묘지역은 조림, 산림으로 복원할 계획이어서 추가비용이 필요하다.효율적인 산지관리를 위한 장사제도 개선방안을 제언코자 한다. 효율적 산지관리를 위한 장사제도의 핵심은 선호도 높은 수목장림 확충과 2천만기에 이르는 기존 묘지 관리 및 재활용에 있다. 가족, 종중·문중 단위 수목장림을 기존 묘역의 일부에 설치(정비)할 경우 장사 등에 관한 법률에 신고사항으로 완화하는 제도를 마련하고 산림자원의 조성 및 관리에 관한 법률 등에 잔여부지에 대한 조림비 지원 등의 획기적인 제도 마련이 필요하다.고려말 문신 이곡의 문집 '가정집(稼亭集)'에 "삶이 있으면 반드시 죽음이 있게 마련이니, 이는 인간의 상리(常理)"라고 했다. 사후의 일은 죽은 자가 처리할 수 없으니, 모두 산 자의 몫이다. 사전에 가족, 종중 또는 문중단위로 수목장림을 조성하면 사후 걱정과 관리 부담이 현격하게 줄어들 것이다. 파묘한 기존 묘역의 산림복원이나 유실수 재배 등으로 사유재산의 가치상승은 물론 국토의 효율적 이용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산림토목사업, 나무시장을 운영하고 있는 산림조합이 수목장림과 연계된 사업은 산림조합의 설립 취지와 부합된다. 가족 또는 종중·문중 자연장지 또는 수목장림 조성사업의 개발행위허가가 복잡하고 비용부담이 큰 점을 감안해 임목도 조사, 경사도 분석 등을 저렴하게 제공하고 개발행위, 조성(설치), 관리 단계까지 산림조합이 대행함으로써 자연친화적인 장례문화를 선도하고 효율적인 산지관리에 기여 하고자 한다./최수룡 인천산림조합장최수룡 인천산림조합장

2018-02-05 최수룡

[기고]몽실학교와 신(新)학습시대

몽실학교가 생기고 나서 경기도뿐 아니라 전국의 교육기관, 단체 등에서 2천300명 이상이 다녀갔다. 몽실학교를 보고 그들이 내린 평가는 한결같다. 학생들이 실제 삶과 관련된 프로젝트를 스스로 기획해 운영하는 것이 놀랍다는 것이다. 미래교육은 몽실학교에서 이미 실현되고 있다는 과분한(?) 찬사로 성원해 준 이도 있었다.4차 산업혁명과 미래교육 담론이 뜨겁다. 저마다 총론과 방향을 말한다. 그러나 실천 사례가 바탕이 된 각론은 드물다. 미래교육을 준비한다면서 테크놀로지에 집중하는 게 아닌가 하는 모습도 보인다. 기술이나 공학적 하드웨어는 필요조건일지 언정 이것만으로 미래교육이 충족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많은 사람이 이야기하는 미래교육, 과연 어떤 모습일까? 오랫동안 몽실학교 학생 활동을 주시하였던 조윤정 박사(경기도교육연구원)는 '학습자 주도 학습의 의미와 가능성'이라는 연구물에서 미래교육의 본질을 시사했다. 핵심은 학습자 주도 학습이었다.2018년 몽실학교는 학생이 주도하는 50개 프로젝트 활동을 진행한다. '교육의 시대'에서 '학습의 시대'로 패러다임을 전환, 명실상부 4차 산업혁명 시대 미래교육의 실질적 사례를 만들어 간다는 계획에 근거한 것이다. 몽실학교 학생 주도 프로젝트 활동은 삶에 기반한 교육과정을 학생 스스로 만들고 실행한다. 프로젝트 기획과 실행, 결과 발표에 이르기까지 모든 활동의 주도권이 학생에게 부여되는 것이다. 프로젝트 활동에는 초, 중, 고 학생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게 했다. 장기적으로 지역사회 학습장을 활용한 무학년 학점제의 가능성을 탐색하기 위해서다. 프로젝트 활동을 위해 5~20명 정도가 한 팀을 구성한다. 팀마다 연간 60시간 내지 80시간의 활동을 수행한다.'챌린지' 프로젝트는 중·고생들에게 창업을 경험하게 하여 도전과 기업가 정신을 키워준다. 내가 사는 마을을 제대로 알아 공동체를 만들어 가는 '마을' 프로젝트는 초등 5학년 이상 학생들이 참여해 탐구, 체험, 융합의 방법으로 진행한다. 고등학생들이 사회문제를 포착해 연구하는 '더혜윰Ⅰ'과 학생들이 직접 교과 커리큘럼(Curriculum)을 짜 심층 주제를 탐구하는 '더혜윰 Ⅱ' 프로젝트도 진행한다. 또 올해는 지역사회 학부모들과 학생들의 요구를 반영해 초등 전문 과정인 '둥지' 프로젝트도 신설했다. 이 밖에 '어린이날 한마당, 플리마켓((Flea Market), 정책마켓' 등도 학생들이 주도하는 몽실학교 활동이다. 학생 주도 프로젝트 활동의 나침반 역할을 하는 것이 있다. '우리가 하고 싶은 것으로 세상을 이롭게 하자'는 몽실학교의 슬로건이다. 공동체성, 자발성, 공공성, 공익성이 여기에 담겨 있다.잠자는 교실, 질문이 사라진 교실에 대한 우려가 높다. 이를 개선하기 위한 대책도 많다. 그러나 현실은 대책만큼 나아질 기미가 별로 보이지 않는다. 이끌어내는 방법보다 무엇을 만들어 자꾸 제공하는 데만 집중했기 때문이다. 학습자가 학습하고 싶은 생각을 갖게 하는 데서 답을 찾아야 한다. 천하의 영재를 얻어 가르치는 것이 즐거움이라는 말도 있지만, 배우고 때때로 익히는 것이 기쁨이라는 말도 있다. 미래사회 적합성이 더 높은 활동이 무엇일지는 분명하다. 자고 나면 달라지는 학생들이 그것을 말해준다./이정현 도교육청 북부청사 장학관이정현 도교육청 북부청사 장학관

2018-02-01 이정현

[기고]'서인부대' 논란

요즈음 우리 주변에서 '서인부대' 논란이 일고 있는 것 같다. '서인부대', 얼핏 듣기엔 무슨 새로 창설된 군(軍) 부대(部隊) 명칭 같지만 이는 인천이 대구는 물론이고 부산을 앞질러서 서울 다음의 대도시(서울,인천,부산,대구)로 부상할 수 있다는 기대와 희망을 담은 의미의 말로 회자되고 있는 말인데 이 '서인부대'를 둘러싸고 지역 내에서 불필요한 파열음이 일고 있는 것 같아 이에 대한 의견을 피력하고자 한다.무릇 도시의 규모와 평가는 인구수, 도시면적, 그리고 그 지역의 경제력을 가지고 판단하게 되는데 인천은 인구수가 이미 300만명을 넘어서 날로 더 증가하여 부산과 불과 50만명 밖에 차이가 나질 않고 면적은 서울, 부산보다 훨씬 넓은 면적을 가지고 있다. 또한 경제성장률 면에서도 부산을 2배 이상 앞지르고 있다는 각종 지표를 보면 올해 인천이 부산을 넘어 대한민국 제2의 도시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300만 인천시민과 함께 공유하고자 만들어진 희망의 메시지로 모든 시민들과 함께 인천을 자랑스러워하며 인천의 희망을 현실로 만들어가는 길에 함께 해 달라는 간곡한 대 시민 호소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지역내총생산(GRDP)면에서는 부산을 앞섰을지 몰라도 지역총소득에선 아직 부산과 격차가 있다는 사실과 지역내총생산 대비 지역총소득 비율에서도 아직은 부산이 인천에 10% 정도 앞서 있는 지표를 알고 있지만 최근의 상황을 본다면 인천은 부산을 압도할 만큼 급성장하는 도시라는 사실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한 잠재력과 가능성과 여러 지표를 가지고 인천의 발전과 성장을 기대하고 있는 시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준다는 게 무슨 큰 문제가 되는지 모르겠다.아주 근거도 없이 허무맹랑한 얘기를 하는 것도 아닌데, 이러한 인천의 성장과 가능성을 증명할 수 있는 많은 긍정적 지표들은 외면하고 굳이 좋지 않은 지표를 예로 들어 '서인부대'가 담고 있는 의미를 달리 해석하려는 시각을 안타깝게 생각하는 분들도 있다. 나 역시 아직 우리 인천시가 경제와 사회문화적 측면에서 보완해야할 부분이 남아있다고 생각하지만, 물이 반쯤 담긴 컵을 보고 "물이 반 밖에 남지 않았네 " 라는 부정적인 시각보다는 " 아직도 물이 반이나 남았네 " 라는 긍정적인 시각으로 보고 싶은 사람도 있을 것이다.동일한 사물을 두고 바라보는 관점이 어떠하냐에 따라 희망과 좌절, 행복과 불행으로 결정된다고 볼 수 있는 것처럼 단지 물 컵을 보면서 빈 공간이 아닌 채워진 부분을 바라보는 관점, 즉 인천이 가진 경쟁력과 잠재적인 가능성, 그리고 무수한 장점들을 집중해서 모든 시민들이 함께 희망과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면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각종 지표와 수치를 근거로 해서 인천의 미래를 말하고 희망을 통해서 시민들에게 행복을 키울 수는 없는 것인지. 부산지역 한 일간지 논설위원은 '서인부대'를 내세우는 인천시의 호들갑에 지나친 감이 없지 않지만 부산이 앞으로 무엇으로 살아갈 것인지 진지한 성찰이 있어야 한다' 고 언급했다는데 우리 지역에서 왜 이걸 가지고 왈가왈부해야 하는 건지 모르겠다. 물론 '서인부대'가 현실화 되는 앞길에 작은 돌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그 작은 돌에 걸려 넘어지게 되면 그것은 걸림돌이 되지만 딛고 일어서면 디딤돌이 되듯이 인천 시민 모두가 인천을 대한민국 제2의 도시로 만들어나가는데 힘을 모았으면 한다. 물론 '서인부대'가 한 정당의 6월 선거구호가 되어서는 안 되는 것처럼 너무 지나치게 비하하고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금물인 것이다./이창운 인천YMCA회장이창운 인천YMCA회장

2018-01-31 이창운

[기고]사회통합 없는 통일은 불가능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활발해진 통일과 관련한 논의에 앞서 가장 필요한 것은 사회통합이며 이를 위해 소통이 필요하다. 통일은 분명 당면한 민족문제와 출산율 저하로 인한 내수시장의 축소와 실업률 증폭 등 엄청난 국가재난을 극복하게 할 수 있는 탁월한 대안이나, 교육이 바로 서야 진정한 통일 시대를 맞이할 수 있다고 여긴다.교육은 입시교육이 아니라 인성교육이다. 학교에서 사제의 정을 찾는다는 것이 요원해진 요즘 아이들은 집에서도 휴대전화 문자로 부모님과 대화하는 실정이다. 가정도 무너져 가고 있는 것이니 총체적 위기가 아닐 수 없다. "가정이 살아야 인성이 살고, 인성이 살아야 교육이 살며, 교육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고 호소하며 단 10분의 아침 한 끼라도 식구들이 얼굴을 마주하며 먹는 '아침먹기운동'을 강조해 온 것은 이러한 총체적 사회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 제시의 일환이다. 통일이나 통일교육에 앞서 소통과 통합과 같은 인성과 평화 교육이 반드시 선행돼야만 하는 이유다.국회 헌정기념관에서 30일 백재현 국회 예산결산위원장이 대회장으로 활약한 제3회 백범상 시상자로 필자가 선정됐지만, 많은 과제가 남아 있다. 필자가 몸 담고 있는 피스코리아는 백범 김구 선생의 통합정신을 계승하고 남북화해운동, 평화통일운동을 전개해 왔다. 최근에는 '생명을 살리는 통합인성교육원'을 출범시켜 전국 순회강연을 통해 우리 사회의 소통과 통합을 위해 필요한 인성교육 및 새로운 통일운동에 나서고 있다.필자는 지난 1976년까지 8년간 초등학교 교사생활을 하다 1981년 숭실대 강단을 거쳐 30여년간 서울교육대학교에서 수학교육과 교수로 재직한 바 있지만, 통일과는 연관이 없었다. 그러나 지난 2004년 당시 평양 방문 후에 국내 수학교육과 통일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됐다. 그때나 지금이나 남한의 수학교육은 처음부터 끝까지 암기 위주, 입시 위주다. 북한 방문길에 살펴본 북한의 수학책들과 수학 관련 연구자료들을 살펴보니 암기 위주가 아니라 수학의 원리를 근본부터 접근하고 있었다. 북한 교재들은 암기 과목이 아닌 수학의 원리를 차근차근 반영하고 있었다. "이곳도 사람 사는 곳이구나"라는 생각과 함께 그동안 북한에 대한 편견이 봄눈처럼 녹아내렸다. 1945년 해방 직전 일제의 농단으로 북한을 소련이 점령에 버리고 광복과 더불어 'UN일반명령 1호'로 미군이 남한에 주둔하게 되면서 시작된 남북분단 시대가 장기화되면서 축적된 북한에 대한 편견이 참 컸음을 실감했다. 교육과 통일 모두 다시 생각하게 된 계기가 됐다.통일은 분명 당면한 민족문제이며 출산율 저하로 인한 내수시장의 축소와 실업률 증폭 등 엄청난 국가재난을 극복하게 할 수 있는 탁월한 대안이 될 수 있으나, 교육이 바로 서야 진정한 통일 시대를 맞이할 수 있다. 교육은 입시가 아닌 인성교육이 필요하며, 그 출발은 가족 구성원 각자에서부터 출발해야 원만한 사회통합을 이룰 수 있고 이를 기반으로 해야 진정한 통일을 맞을 수 있다./배종수 (사)피스코리아(구 백범정신실천겨레연합)통합인성교육원장배종수 (사)피스코리아(구 백범정신실천겨레연합)통합인성교육원장

2018-01-30 배종수

[기고]3대를 이은 나라사랑 '2018 병역명문가'를 찾아서

수년전 한 힙합 가수가 귀신이 보인다고 정신질환자 행세를 하며 병역을 기피한 사건이 세간을 떠들썩하게 한 적이 있다. 결국 그 힙합 가수는 병역법 위반 협의로 실형을 선고 받았다. 반면 지난해 9월 입대한 한 유명 가수는 허리디스크로 보충역 판정을 받았지만 현역으로 입대하기 위해 수차례 수술까지 거치면서 끝까지 현역으로 입대하여 네티즌들의 많은 박수와 응원을 받았다.우리 사회의 병역을 바라보는 인식은 성숙의 단계로 들어선지 오래다. 고위공무원 뿐만 아니라 각종 선거에 나오는 후보들에 대한 병역 사항을 언론에서 검증하는 것은 이제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 되었다. 어떠한 이유에서든 국민으로서 이행해야 할 신성한 병역의 의무를 왜곡하거나 회피하는 것에 대해서는 절대 용납되지 않는 것이 현재 우리 사회의 분위기다. 그러나 우리는 병역에 있어 '깨진 유리창의 법칙'이 발생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깨진 유리창을 그대로 놔두게 되면 이 건물은 방치돼 있다고 생각하게 돼서 돌을 던져 유리창을 깨어도 괜찮다고 스스럼없이 생각하게 되는 도덕적 해이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 사회에 만연돼 왔던 병역비리가 사라지고 병역 이행의 성숙단계로 들어섰다고 마냥 안주해서는 안 될 일이다. 이런 이유로 병무청은 병역 이행이 사회로부터 존중받고 더 나아가 우대받을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그 대표적인 사업이 병역명문가 선정사업이다. 해마다 병무청에서는 성실히 병역을 이행한 사람들이 사회로 부터 존경받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3대(조부, 부·백부·숙부, 본인·형제·사촌형제)가 모두 현역복무를 성실히 마친 가문을 병역명문가로 선정하고 있다. 2004년부터 시작된 이 사업은 지난해까지 전국적으로 3천923가문 1만9천555명이 병역명문가로 선정됐으며, 해를 거듭할수록 국민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이중 경기북부지역은 215가문 1천36명이 선정됐다. 지난해 경기북부 병역명문가로 선정된 가문은 44개 가문이며, 이 중 국무총리, 국방부, 병무청장 표창 가문이 각 1개 가문씩 선정 배출돼 기쁨을 더했다.올해 병역명문가는 1월 15일부터 2월 20일까지 37일 동안 신청을 받는다. 병역명문가 신청을 원하는 사람은 3대 가족을 확인할 수 있는 제적등본과 가족관계증명서, 군복무확인서 등을 구비해 병무청에 신청하면 된다. 병역명문가로 선정되면 병역명문가증, 병역명문가 인증서와 패를 수여하고 병무청 홈페이지 병역명문가 '명예의 전당'에 가문의 자랑스러운 3대 병역이행 내용이 영구 게시된다.우리의 안보환경 속에서 병역의무 이행은 국가 안보의 기본이다. 오늘 우리가 누리는 평화와 안위는 국가를 위해 묵묵히 병역을 이행한 모든 이들의 헌신 속에서 이뤄진 것이다. 그 수많은 헌신 속에서 3대 가족 모두가 빠짐없이 군 복무를 이행한 병역명문가를 찾아 사회의 귀감으로 삼아 성실히 병역을 이행한 사람들이 존중받고 우대 받는 사회분위기가 조성되길 바란다.'깨진 유리창'이 아닌 '투명하고 깨끗한 유리창'으로서 공정한 병역문화를 이어갈 수 있는 사회가 되길 바란다. 그런 의미에서 병무청의 '3대를 이은 나라사랑! 병역명문가 찾기' 사업에 우리 지역과 시민들의 많은 참여와 관심을 기대해 본다./최재숙 경기북부병무지청장최재숙 경기북부병무지청장

2018-01-29 최재숙

[기고]지방선거를 앞두고 苦言 한마디

요즘 하늘이 미세먼지로 혼탁하다. 겨울답게 매서운 한파도 몸을 움츠리게 한다. 그러나 한 치 아래 땅 밑은 물론 골목 곳곳에는 찬란한 봄을 준비하는 소리없는 시샘들이 충만해 있다. 봄꽃이 채 지기 전에 동시 지방선거라는 큰 시장이 4년 만에 열리기 때문이다.많은 이들이 저마다의 이유와 명분으로 지방정치의 일익을 담당하고자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이들이 과연 선량(善良)인지 향원(鄕員)의 모습을 한 승냥이(못된 짐승이름) 인지는 아직 모를 일이다.이런 입지자들을 사전 검증하는 절차가 공천심사다. 그러나 이 공천과정에 공천심사위원 및 지역구 국회의원 등이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다 보니 당에 대한 충성심, 기여도가 공천의 중요한 잣대가 된다. 그러나 교묘한 방법으로 각종 청탁과 금품거래가 오간다는 입소문이 없지 않다. 임의로 판단하는 요소가 많다는 것은 치열한 물밑 경쟁을 야기하는 이유이다. 지역을 위해 이 한 몸 바치겠다는 순수한 열정과 전문성, 경험은 시민들의 기대와 달리 큰 비중을 차지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과정이 이렇다 보니 공천을 통과하여 모습을 내민 이들의 부끄러운 행태를 곳곳에서 마주하게 된다.모 구청의 경우 무기직 채용 비리와 관련하여 비서실장의 사무실과 컴퓨터 등을 경찰이 압수 수색하여 수사중이다. 막대한 행정광고 비용으로 전시행정의 표본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지지층만 의식하고 군사작전 하듯 일방통행, 밀어붙이기 식 행정을 하고 있다는 여론이 높다. 지지층만 챙기다 역풍을 맞은 사례로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우 40~50%대 콘크리트 지지층만 믿고 불통의 독주를 하다 파탄났고 로마황제 '칼리굴라'는 지지층의 환심을 살 인기시책과 이벤트에 매달리다 멸망한 사례를 상기해야 한다.또 모 구청장은 최근 시상식장에서 본인 정서와 맞지 않는 사람이 수상을 한다는 이유로 시상을 거부하기도 하였고 모 구 의회는 의회의 권위를 무시하고 막말을 퍼붓는다는 이유로 구청장 규탄 결의를 하였다. 또 억대의 금품을 받아 의원직이 상실된 의원이 있는가 하면 폭력, 사기, 음주운전, 간통죄에 연루된 의원에 이르기까지 지역정치인으로서의 자격이 부끄러운 지도자들이 수두룩하다.물론 전부 그런 것은 아닐 테지만 단 한 명이라도 일탈하면 안 되는 준엄한 공직(公職)이다. 이러니 유권자들은 정치에 실망하게 되고 이는 저조한 투표율로 반영되고, 소수에 의해 선출된 의원이며 자치단체장의 방종을 막지 못하는 것이다. 높은 도덕성과 전문성, 책임성을 갖춘 후보를 뽑아야 한다는 것은 매번 투표 때마다 나오는 고전이다. 필자는 진작부터 기초의회의원의 정당공천을 반대했다. 각 정당은 후보 선출에 대한 기준을 투명성, 공정성과 객관성으로 명확히 정하고 이를 공개해야 하며 시민사회의 견제와 검증을 공개적으로 받아야 할 것이다.이번 선거는 특히 새로 뽑아야하는 구청장, 군수가 많을 뿐 아니라 부산에 앞서 대한민국의 두 번째 도시로 향하는 대(大) 로드맵을 짜야 하는 인천으로서는 그 어떤 선거보다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후보자들은 지역을 위해 사심없이 헌신해야 함은 물론이고 설사 그런 각오가 없다면 후보조차 나서지 말아야 할 것이다. 건전한 양심, 그리고 측은지심의 태도, 기초가 든든한 비전과 신념도 필요하다. 정당의 후광에 기댄다거나 현란한 말솜씨나 포장된 청사진으로 유권자들을 연기하듯 현혹하려 해서는 안 될 것이다.또한 유권자들은 지금부터라도 주변에서 인사하고 자신을 알리는 입지자들의 면모를 잘 살펴보아야 할 일이다. 지방정치의 성공여부는 결국 후보자들이 두려워하는 유권자들의 몫이다./신원철 (사)인천연수원로모임 회장(전 연수구청장)신원철 (사)인천연수원로모임 회장(전 연수구청장)

2018-01-25 신원철

[기고]평택의 자랑스러운 대표 문인 '박석수'를 아시나요?

지방 여행 중 그곳 문인을 추모하는 문학관이 있으면 들러서 유심히 살펴본다. 우리 지역에는 문인도 많은데 왜 문학관은 하나도 없을까? 지역 문인들의 사랑방이 없다는 것은 슬픈 일이다.이웃 안성시는 조병화문학관이, 화성시에 가면 홍사용문학관이 있다. 수원시는 고은 시인, 화천군은 이외수 작가를 모시고 문학관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 광명시는 기형도문학관을 개관했고, 부천시는 유네스코에서 지정하는 문학도시가 됐다.이런 소식을 접할 때마다 왠지 모르게 지역의 자존심이 구겨지는 기분이다. 우리 평택도 해낼 수 있고, 아직 늦지 않았다고 본다. 우리는 문인 박석수가 있지 않은가?박석수 문인은 1949년 송탄면 지산리 805번지에서 태어나 1971년 대한일보 신춘문예에 '술래의 잠'으로 당선됐으며 시집 '술래의 노래' 발간, 월간문학 신인상 소설 당선, 시집 '방화' '쑥고개' 발간 등 시와 소설을 넘나드는 작품 활동을 펼쳤다. 특히 1993년 발간한 장편소설 '쑥고개'는 '미국의 영향권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한국의 모순구조를 거듭 깨버리려는 박석수 문학의 본질'을 보여줬다. 이후 1996년 9월 12일 지병을 끝내 이겨내지 못하고 투병 중 애석하게 47세의 젊은 나이로 생을 마감하고 말았다.몇 년 전 필자는 박석수 문인에 대해 접할 기회가 있었다. 단순하게 시대적 저항시인, 외톨박이 시인으로만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았다. 박석수 문인의 시는 우리 평택 지역의 애환을 가슴 깊숙이 파고들고 있었다. 그래서 4년 동안 '송사모 지역 테마기행 문화축제' 행사를 치르며 박석수 문인의 작품을 낭송하고 시화전을 펼쳤다.지난해 3월 한도숙·우대식 시인이 15년 전부터 박석수 문인에 대해 재조명해왔는데 결과물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런가운데 4월 14일 평택 신장동에 있는 송사모 사무실에서 발기인 15명이 '박석수기념사업준비위원회'라는 이름 아래 뭉치게 됐다.필자는 사무국장을 맡으며 기념사업회 결성을 준비한 결과 지역의 문학을 사랑하는 발기인 117명과 함께 9월 16일 평택시북부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쑥고개는 살아 있다'를 주제로 '박석수기념사업회'를 창립할 수 있었다. 얄팍한 주머니 사정은 생각지도 않고 200만원, 100만원, 30만원씩 주머니를 털어놓은 발기인들이 있어 창립식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지난 11월 25일에는 박석수기념사업회 임원진들과 함께 박석수 문인의 묘 이장을 앞두고 참배와 답사를 겸해 천주교 용인공원묘원을 방문했다. 가파른 언덕길을 올라 도착한 문인의 묘소 앞 비석에는 20년 이용 기간이 지나 무연고 묘지를 정리하겠다는 묘원관리사무소 안내문이 붙어있었다. 묘비가 없었더라면 그 형태를 찾기 힘들 정도로 심각한 상태였다.앞으로 박석수기념사업회는 문인 재조명을 위해 우선적으로 생가와 평택지역에 문학비를 세울 계획이다. 그리고 박석수의 삶과 문학에 대한 연구, 조사, 기록, 자료수집, 출판, 보존, 전시 등의 사업과 박석수 문학을 시민과 공유하기 위한 세미나, 백일장, 문학학교 등의 사업, 박석수기념관 건립, 박석수 생가 복원사업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매년 문인의 기일인 9월 12일부터 생일인 9월 14일까지는 '박석수문학예술제'를 기획해 정례화할 계획이다.박석수 문인은 평택의 정신문화로 의미가 크다. 그는 1960~70년대에 기지촌이 발달했던 지역 특수성을 작품을 통해 안타까워하며 민족의식과 향토 애향심을 드러냈다. 우리는 지금 미군문화에 동화될 것이 아니라 박석수 문인의 정신을 계승하고 발전시켜 향토문화를 보존해 미군에게 전파해 나가야 할 것이다.최근 매스컴에서 화두가 되고 있는 대표 단어는 4차산업혁명이다. 다시 말하면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모바일, 로봇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이 경제, 사회 전반에 융합 및 연결돼 나타나는 혁신적인 변화를 의미한다. 우리가 절대 잊어서는 안되는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4차 산업혁명 개발자는 결국 인간이란 점이다.4차산업혁명의 핵심인 인공지능, 빅데이터, 로봇기술 등은 인문학적 사유에 바탕을 둔 창의적 인재가 개발한 것이지만, 결코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는다. 선진국은 인문학적 상상력을 기반으로 하는 창의력과 인간의 본질을 다루는 인문학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해왔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었다. 우리 사회도 4차 산업혁명의 성공을 위해서는 과학기술과 함께 인문학적 자산이 뒷받침돼야 한다. 즉, 인문학이 4차 산업혁명의 중심에 서서 이를 주도해야 할 것이다./손창완 시인·박석수기념사업회 홍보국장손창완 시인·박석수기념사업회 홍보국장

2018-01-24 손창완

[기고]농업과 헌법

대한민국 헌법은 전체 130개 조항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중 농업과 관련된 내용은 2개 조항으로 제121조에서 경자유전(耕者有田)의 원칙을 천명하고 있고 제123조에서는 농업·어업의 보호 육성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요즘 헌법 개정에 관한 사회적 욕구가 높아지는 가운데 농협중앙회를 비롯한 각 농민단체에서도 '농업의 공익적 가치'를 헌법에 담자는 운동이 일고 있다.농업의 가장 중요한 기능은 식량 생산기능이다. 우리의 생명과 직결되는 식량을 생산하는 기능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중요한 기능이며 식량의 무기화에 대비한 식량 안보기능은 국가의 존립과도 직결된다. 식량 생산기능 외에도 농업과 농촌은 대기 정화 및 대기 온도조절, 홍수조절, 지하수 보전 등 수자원 확보, 환경보전, 휴양 및 레저공간 기능 등 다양한 기능과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러한 '농업의 공익적 기능'은 국제적으로도 인정되는 것으로 외국과의 통상협상 시 어느 정도 예외 인정을 받고 있으며 일부 농산물의 경우 수입개방 품목에서 제외되기도 한다. 우리나라의 쌀을 수입개방품목에서 제외하는 경우가 대표적인 예이다.주말농장, 체험농장, 텃밭, 관광마을 등을 통해 생활 터전은 물론 도시민들에게 휴양 및 레저공간을 제공한다. 아울러 전통문화 보전기능을 통해 사회적 공간으로서 지역사회 유지와 전통문화 계승, 사회적 안정 기능을 수행한다. 이 같은 눈에 보이지 않는 공익적인 가치를 경제적 가치로 환산하면 홍수조절을 통한 재해예방 18조원, 수질정화 및 수자원함양 4조원, 대기정화 5조원, 경관 및 휴양 2조원, 토양보존 1조원, 일자리 등 사회경제 효과 20조원 등 총 50조원에 달한다고 한다. 이는 눈에 보이는 가치인 연간 농산물생산액 약 43조원보다 많은 것으로 그 중요성을 알 수 있다.농업의 공익적 가치의 보호 육성은 농업인이나 일부 지역 또는 일부 국민을 위한 것이 아니라 국민 전체의 이익증대를 위하는 일이 될 것이다. 모든 국민이 고루 누릴 수 있는 이러한 가치는 국가에서 보호 육성하는 것이 어쩌면 당연한 것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농업의 공익적 가치의 보호 육성에 대한 국가의 책무를 명문화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으며 국민의 공감대 형성을 위해서도 필요할 것이다. 헌법의 개정 방향과 내용에 대해 분야별로 많은 의견과 요구가 있을 것이나, 농업분야에서 바라는 농업의 공익적 가치를 꼭 헌법에 담아 국가적 차원에서 제도적으로 인정하고 농업과 농촌을 지속가능하고 미래지향적이며 환경친화적인 녹색성장 산업으로 보호 육성해 나감으로써 국민 모두의 행복한 삶과 선진국으로의 조속한 진입에 밑바탕이 되기를 희망해 본다./이해원 경기도 친환경농업과 양곡관리팀장이해원 경기도 친환경농업과 양곡관리팀장

2018-01-23 이해원

[기고]화룡점정(畵龍點睛)

올해는 국내외적으로 매우 중요한 한 해가 될 것 같다. 대외적으로는 북한의 핵 개발 프로그램의 진행에 따른 지정학적 불안과 미국의 무역 통상압력, 그리고 주변 열강의 자국 보호주의 정책 강화가 예상된다. 국내적으로는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 6·13 지방선거, 그리고 전 정부의 적폐청산 작업 등 굵직한 대사가 우리 앞에 놓여 있다. 어떤 마음 자세로 임하느냐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며 우리의 위상도 달라질 수 있다.작년 우리는 '촛불 혁명'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삼아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 수많은 역사에서 보았듯이 큰일이 있을 때마다 우리는 하나 되어 슬기롭게 국난을 극복해 왔다. 우리는 그때마다 중지를 모아 제대로 방점을 찍는 저력을 보였다. 그동안 우리의 압축성장이 사회 여러 군데에서 일부 부정적으로 나타나기는 했지만, 세계인이 부러워하는 글로벌 표준으로 우뚝 자리매김했다.연초가 되면 흔히 한 해 계획을 세운다. 작심삼일로 끝나는 경우가 많지만, 혹자는 말한다. 작심삼일을 반복하다 보면 1년이 지나갈 수 있다고. 맞는 말이기는 하나 방점이 없다. 모든 계획은 결심을 통해 이뤄지며 결심은 방점을 찍는 일이다. 결심은 실행 가능하고 측정 가능한 것이 좋다. 막연히 뜬구름 잡는 계획은 사상누각이다. 방점의 사전적 의미는 '글 가운데에서 보는 사람의 주의를 끌기 위하여 글자 옆이나 위에 찍는 점'이다. 그러고 보니 올해도 방점을 찍어야 할 굵직한 일들이 산적해 보인다. 점을 언제 어디에 찍느냐에 따라 엄청난 결과를 가져온다. 방점 하니까 생각나는 고사성어가 하나 있다. 바로 '화룡점정(畵龍點睛)'이다. 용을 그린 다음 마지막으로 눈동자를 그린다는 의미로 가장 요긴한 부분을 마치고 일을 끝냄을 이르는 말이다. 양나라 장승요가 금릉에 있는 안락사라는 절에 용 두 마리를 그리고 눈동자를 그리지 않은 데서 유래됐다.요즘은 대학들도 옛날의 대학이 아닌 듯싶다. 수요와 공급 법칙이 학교에도 불어 닥치고 있음을 피부로 느낀다. 학생은 학생대로, 교직원은 교직원대로 생존을 위해 몸부림치는 형국이다. 대학에 입학하려는 학생이 적어지다 보니 발생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이전에는 수요가 많아 큰 걱정 없이 학교가 운영됐으나 이제는 학생을 찾아 나서야만 하는 세상이다. 학생을 뽑는 것만이 아니라 거기에 취업까지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필자가 소속된 대학도 예외는 아니다. 수도권 전문대학 중 취업률 1위인 76.9%라는 높은 취업률에도 불구하고 히딩크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나는 아직도 배가 고프다(I am still hungry)'고 말한 것처럼 학생들 취업에 더욱 매진하고 있다. 작년도 4년제 일반대학 평균 취업률 64.3%, 전문대학 평균 취업률 70.6%보다도 훨씬 높은데도 불구하고 이 배고픔은 끝이 없어 보인다. 예전에 대학이 학생들을 가르치기만 했던 시대는 끝났다. 입학부터 취업까지 원스톱 토털 케어 서비스를 하는 세상이다. 매년 기업들이 국내외 글로벌 환경변화에 맞춰 구조조정을 하는 것처럼 대학들도 내부 구조조정을 통해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대학을 둘러싼 환경의 불확실성은 더욱 높아지고 무한 경쟁을 요구하는 대학 현실은 우리에게 다시 한 번 도전과 각오를 요구하고 있다. 올해는 대학구조개혁을 위한 대학 기본역량진단 2주기 평가가 있는 해다. 어느 때보다 대학들이 우수한 결과를 얻기 위한 도전과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절실함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대학의 변화는 이제 우리를 둘러싼 환경변화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이런 변화는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는 말이 있듯이 즐기는 게 상책이다. '알고 하는 사람은 좋아서 하는 사람을 당할 수 없고, 좋아서 하는 사람은 즐기면서 하는 사람을 당할 수 없다(知之者不如好之者, 好之者不如樂之者)'고 하지 않았던가. 오늘도 우리나라 모든 대학이 점 하나를 언제 어디에 어떻게 찍을까 고민 중이다. 학교의 운명이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화룡점정인 세상이다.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게 아니라 살아남는 자가 강한 자라는 말이 있듯이 수년간에 걸쳐 노력한 우리 대학의 노력과 열정으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기를 기대한다./이승용 경복대학교 홍보센터장이승용 경복대학교 홍보센터장

2018-01-22 이승용

[기고]"안전한 경기도 구현, 민·관 함께 노력해야"

흔히 요즘 시대를 100세 시대라고 말한다. 의학의 발달로 수많은 질병을 간단한 수술로 고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수 십 년간 인류를 괴롭혀온 불치의 병인 '암'도 현대의학을 통해 건강하게 치료하기도 한다. 하지만 빈발하는 각종 사고는 생명을 당장이라도 빼앗아 갈 것처럼 우리를 위협한다. 대부분의 사고는 예고 없이 복합적으로 발생하므로 사전 대응이 어렵다. 소중한 생명을 지키기 위해서는 주변 환경을 스스로 점검하고 대처하는 습관이 필요하다.평소에 가지 않는 낯선 건물에 들어갈 때에는 비상구가 어디에 있는지, 소화기는 어디에 있는지 등 안전점검을 생활화하는 습관을 통해 사고를 예방해야 한다. 경기도는 이 같은 주변 사고정보를 도민에게 신속하게 제공하고자 3년간의 개발 끝에 지난해 11월 '경기안전대동여지도 앱'을 선보였다. 주요 서비스는 각종 화재, 재난, 지진 등의 정보를 시스템상에 자동 연계해 별도의 의사결정절차 없이 바로 도민에게 신속하게 알리는 데 있다. 사고가 발생했을 때, 도민 스스로 사고에 대처하고 대피할 시간을 주는 것이 '경기안전대동여지도 앱'의 중요한 기능이다.이를 위해 경기도는 국내 최초로 사용자 위치를 기반으로 크고 작은 사고를 실시간으로 알려 주는 서비스를 개발했다. ▲실시간 재난·사고 알림 ▲미아, 치매노인 찾기 도움서비스 ▲출동 소방차, 구급차 도착예정시간 및 이동경로 알림 ▲위험지역·안전시설 알림 ▲위치기반 생활정보 등 5가지 기능이다. 실시간 재난·사고 알림 서비스는 자신의 현재 위치에서 반경 500m내에서 발생한 화재, 교통사고 등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알려준다. 정보 제공 범위는 반경 3km까지 확대할 수 있다. 어디서든 스마트폰만 있으면 발생한 재난이나 주변 정보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알 수 있게 된 것이다. 또한 생활행정, 불편정보 알림 서비스는 거주지 인근의 정전이나 단수상황 등을 제공해 도민의 생활 편의를 돕는다. 포항지진 발생으로 인한 주민들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건축물 내진설계 조회 서비스도 추가했다. 이를 통해 내가 사는 집과 주변 건물의 내진설계 여부를 온라인으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각종 재난사고가 자주 발생해 뉴스가 쏟아지고 있지만 도민이 접하는 정보는 한계가 있어 이를 신속히 예방하고 보호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에 중점을 뒀다. 경기 안전대동여지도는 화재나 지진 등 대형 재난뿐만 아니라 교통사고, 생활 편의 등 생활 속 위험과 불편으로부터 도민을 안전하게 지켜줄 수 있는 '경기도 필수 앱'이다. 다만 앱을 설치하지 않으면 이 같은 안전 정보를 받을 수 없고 재난으로부터 자신 또는 가족을 보호할 수 없다. 따라서 모든 도민이 경기 안전대동여지도 앱을 반드시 설치해 주시기를 당부 드린다. 경기 안전대동여지도는 구글 플레이스토어나 아이폰 앱스토어에서 '경기 안전대동여지도'로 검색한 후 설치하면 누구나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경기도는 도민의 재난·안전업무와 관련해 혈세가 헛되게 사용되지 않도록 더욱 꼼꼼히 살펴볼 계획이다. 도민도 '내 안전은 내가 지킨다'는 자세로 '경기안전대동여지도 앱'을 설치해 자신과 가족, 더 나아가 이웃의 생명을 지킬 수 있도록 노력했으면 한다.안전한 경기도 구현을 위하여 민·관이 함께 노력하여 더욱 더 안전한 사회를 만들었으면 하는 바람이다./김정훈 경기도 안전관리실장김정훈 경기도 안전관리실장

2018-01-18 김정훈

[기고]수원 군 공항 폐쇄가 정답이다

내가 고교시절을 보낸 학교는 화성시 화산리에 있다. 대안학교였던 터라 기숙사생활은 필수였다. 혈기왕성한 청소년들이 기숙사의 답답함을 견디기는 힘든 일이었다. 그것이 한계에 다다랐다 싶을 때 선생님들과 매향리 바닷가에 놀러가는 일은 학교생활의 버팀목이었다. 그 시절, 차창너머로 보이는 매향리의 풍경은 혼란을 위로해주는 평화로운 바다였다. 그곳에 '사람'이 있다는 것은 졸업할 즈음에서야 인지하게 되었다. 매향리의 아픔을 알고 나서 차창밖에 있던 사람들의 얼굴이 떠올랐다. 비행기와 포탄의 굉음이 할퀴고 지나간 흔적이 주름으로 고스란히 남아있던 얼굴들이 말이다.내가 다니던 대학교는 수원 군공항에서 훈련 차 전투기를 하루에 몇 대씩 띄우던 곳 근처에 자리잡고 있었다. 수업이 한창 이다가도 비행기가 지나갈 때면 교수건 학생이건 몇 초간 하던 말을 멈추는 것이 일상이었다. 볕이 좋은 날 교정 한편에 자리잡아 학우들과 막걸리를 나눠먹을 때에도 비행기 굉음은 어김없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전쟁이 중단된 지 65년이 지났다지만 아직 우리는 전쟁 속에서 살고 있다.정권이 누구에게 있건 정전과 북핵 위협이라는 조건 속에서 국방예산은 매년 증액된다. 전쟁을 경험한 자, 남은 전쟁 위에서 살고 있는 자들이 '적'을 상정해야 하는 상황에선 당연한 일이다. 누구에게나 전쟁은 무섭다. 전쟁이 무서운 이유는 그것이 일어나는 순간 일상이 파괴되는 것을 넘어 사람이 사람일 수 없어지기 때문이다. 현대 지상전은 특히 그렇다. 전쟁이 난 것을 인지한 순간은 모든 것이 돌이킬 수 없는 상황까지 온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 수원 군공항을 화성으로 옮기느냐 마느냐가 중요하지는 않아 보인다.한국사회는 지금 중요한 갈림길에 놓여 있다. 뭇 생명이 가치를 인정받는 사회를 위해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그런 사회는 더 폭넓고 깊은 민주주의 없이는 불가능하다. 민주주의를 축소시켜왔던 해묵은 과거를 청산하려는 노력이 수반되지 않고 큰 변화를 바라는 것은 과욕이다. 상대의 강수를 강수로 응수하는 방식은 대표적인 낡은 방식이다. 안보는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논리로 풀 수 없다. 안보는 누구도 다치지 않게 하는 일이어야 한다. 그렇기에 수원 군공항이 수원이냐 화성이냐가 아닌 폐쇄논의로써 그 첫걸음을 떼어야 한다.고교시절 매향리에 대한 기억은 치유였고, 위로였다. 그러나 그곳 또한 얼마 전까지만 해도 미군들의 사격장으로 전쟁과 일상이 버무려지는 현장이었다. 매향리 주민들이 생을 바쳐 싸워 지킨 평화를, 일상을 또다시 앗아가려 하는 것은 도의상으로도 어긋나는 일이다. 오히려 그 평화의 사례를 확대하는 폐쇄논의가 더욱 절실한 시기이다./이인신 수원환경운동연합 간사이인신 수원환경운동연합 간사

2018-01-17 이인신

[기고]학생들이 '꿈꾸는 삶'과 대한민국의 현실

올해 초등학교 4학년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있었던 일이다. 수업 시간 중 제자들과 함께 본인들의 진로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이 장래에 무엇을 하고 싶은지 희망을 알아보는 시간이었다. 현재 필자가 가르치고 있는 4학년 학생들의 장래희망은 대부분이 공무원, 교사, 의사, 판·검사가 되고 싶다는 것이었다. 이상하리만치 어른들이 좋아하고 원하는 직업과 닮아 있었다. 학생들에게 해당 직업에 대해 자세하게 질문을 해 보니 학생들은 자신이 꿈꾸는 직업에 대해 향후 그 직업을 가지게 되면 어떤 일을 하게되는지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하는지도 전혀 모르고 있었다. 이들은 맹목적으로 어른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피상적으로 현실에 안주한 직업을 가져야만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필자는 어떠한 이유로 학생들이 이구동성으로 현실에 안주할 수밖에 없는 직업을 장래 희망으로 말했는지 곰곰이 생각해봤다. 과연 교사로서 나는 학교 내에서 학생들에게 자신의 꿈을 이해하고 거기에 다가갈 수 있는 제대로 된 환경을 제시해 주었는지, 아니면 구시대적인 발상으로 어른들에게 좋다고 인식되는 직업만을 학생들에게 주입하지는 않았는지 많은 생각이 들었다. 학교 밖에서는 IMF라는 커다란 경제적 혼란기를 겪은 학생들의 부모들이 안정되고 정년이 보장되는 직업과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직업만을 고집해 정작 학생의 꿈이 아닌 부모의 꿈을 아이들에게 주입하지는 않았나 싶다.학생들은 장래에 대해 다양한 꿈을 꾸어야 한다. 자신이 좋아하고 잘하는 것을 바탕으로 그에 맞는 꿈을 꾸어야 한다. 2010년대 자료를 바탕으로 한 한국의 직업 수는 약 1만1천개이다. 이 많은 직업 중에서 학생들이 원하는 직업이 한정돼 있다는 것은 직업에 대한 귀천 의식과 진로교육의 부족을 방증하고 있다. 학생들이 저마다 원하는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어른들이 꿈을 이룰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하지 않을까. 학생들이 원하는 꿈을 이룰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기 위해서는 학생이 자아탐색을 하고 자신에 맞는 직업을 찾을 수 있는 진로교육 환경이 제대로 갖춰져야 하고 사회적으로 직업에 대한 평등한 대우가 이뤄져야 할 것이다. 현재 경기도에서는 '꿈의 학교'를 통해 학생들이 자아탐색을 하고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또 참여 학교를 늘려가고 있다. 학교와 마을 공동체가 서로 도와가며 학생들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도움을 주며 다양한 방면에서 진로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꿈의 학교'는 좋은 취지를 가진 꼭 필요한 학교 사업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 좋은 취지의 사업이 성공하려면 교육청뿐 아니라 각계의 많은 사회적 노력과 지원이 필요하다. 부디 이 사업이 유명무실해지지 않고 미래의 동량인 학생들의 진로에 큰 도움을 주는 성과로 이어졌으면 좋겠다./이석환 양주 주원초등학교 교사이석환 양주 주원초등학교 교사

2018-01-16 이석환

[기고]또다시 WTO - FTA 테이블에 올라선 농업

며칠 전 한 언론사 기자로부터 최근 WTO 각료회의와 한미FTA 재협상의 지자체의 대응인식이 어떤가 하는 전화를 받았다. 글쎄… 주제넘게 오버랩으로 정리해 봤다.(S#1) 2017년 10월 30일 = 아니, 축산농가들은 부자들인데 이렇게까지 보조금을 지원하나요? 본인들이 100% 자부담으로 해도 되는 거 아닌가요?시청 회의실에서 있었던 차년도 예산 보조금심의회에서 나온 외부 심의 위원의 질문이다. 과수나 화훼 보다 소득이 높은 일부 축산농가의 잦은 외유와 사치성 레저의 위화감, 그리고 악취민원 등 이런 갈등 해소를 선행하는 인식이 있을 때에 비로소 매개 역할의 보조금 지원도 마땅하다는 의견이지 않을까 갈음해 본다. (S#2) 2017년 12월 11일 = WTO(세계무역기구)의 DDA(도하 개발의제)가 현재의 AMS(농업분야 감축대상 보조)규정이 준수되지 않는 한 새로운 규정을 협상하는 것은 불가능 합니다.아르헨티나에서 개최된 WTO 각료회의에서 일정도 끝나기 전에 귀국해 버린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가 회의장을 떠나면서 한 말이다. DDA는 농산물을 포함한 9개분야의 관세와 보조금을 낮추자는 건데 미국과 유럽의 보조금 역사가 긴나라와 그 반대인 중국, 인도의 개도국간 대립으로 2004년까지 끝내기로 해놓고 하세월(何歲月)로 13년을 넘기는 것이다. 농업선진국의 전형적인 전횡이다. 하지만, 한국은 AMS 한도에 쌀 변동직불 보조금 1조4천억원이 걸려 있다.(S#3) 2017년 12월 18일 = 농축산물은 민감한 사항으로 이미 98% 개방했기 때문에 추가로 할 것이 없으며, 미국이 이것을 건드리는 것은 소탐대실이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기업벤처위원회에서 시종 단호한 입장의 통상교섭본부장 답변이다. 미국은 근래 TPP를 탈퇴하고 NAFTA도 탈퇴를 엄포로 재협상에 임하면서 2012년 발효된 한미FTA에도 재협상을 전가의 보도처럼 들고 나선 것이다. 요는 1만개가 넘는 개방대상 품목 중에서 193개 품목에 대해 2021년까지 관세를 유예했었는데 이번에 그 나머지 품목도 일정을 앞당기거나 철폐하자는 얘기다. 문제는 그 193개 중 189개가 농축산물이라는 것이다. (S#4) 2017년 12월 22일 = 농업은 먹고사는 문제뿐만 아니라 환경, 사회, 문화와 관련되어 강대국들이 기본적으로 첨단산업과 함께 지켜가는 것입니다. 이번 추가 개방 의혹에 대해 강력히 반대합니다.시의회 정례회중 한미FTA 재협상의 농축산물 추가개방 의혹에 강한 어조로 반대 입장을 표명한 시의원의 5분 발언 요지다.지난해 말부터 최근까지 농촌경제의 최대 화두로 등장한 WTO와 한·미 FTA재협상의 국제적 흐름과 국내 인식, 그것도 지자체에서 실감하는 간극(間隙)을 시차별로 나눠 편집한 장면(scene) 들이다. 분명 선입견과 편협성이 혼재한다.지금 우리나라의 농업인구는 대략 250만 명으로 전체의 5%에 불과하지만, 연관인구는 절반을 넘어선다. 농업보조금은 스위스, 네덜란드가 훨씬 더 오래되었고 비율도 높다. 네덜란드는 세계를 먹여 살린다는 말을 들을 정도다. 지난해 개헌을 대비해 기존 헌법의 제121, 123조에 농업의 공익가치를 보완한 헌법반영의 서명운동이 시작 한 달만인 지난해 11월 30일에 1천만 명을 넘어섰다. 절박한 심정의 표출 그대로다.환경과 생명을 생각하는 첨단과학화로 안전과 품질을 담보하고 그래서 소득의 안정기반을 갖추는 체질개선의 함성은 이제 식상할 정도가 됐다. 물론, 그에 뒤따르는 보조금을 굳이 말한다면 그 또한 사족이다./방복길 이천시 축산과장방복길 이천시 축산과장

2018-01-15 방복길

[기고]비상구·피난시설은 '생명의 통로'

현대 사회는 그 규모가 대형화되고 과학기술도 급격히 발전한다. 국토가 넓지 않아 인구 중 대부분이 수도권과 도시지역에 밀집되어 있으며 초고층 빌딩이 많은 우리나라 특성상 재난 발생 시 그 피해는 어마어마하다. 지난 12월 21일 발생한 제천 화재도 마찬가지였다. 희생된 29명 중 20명은 2층 여자 사우나에서 발견됐다. 반면 3층 남자 사우나의 이용객 대부분은 목숨을 건졌다. 2층과 3층에 있었던 사람들의 운명을 가른 것은 비상구였다.3층 이용객들은 남자 사우나에 있는 비상구를 통해 탈출했다고 한다. 다행히 건물 구조를 잘 아는 이발사가 이들을 대피시켰다. 반면 2층 여성 이용객들은 비상구를 찾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 사고 후 밝혀진 대로 여성 사우나의 비상구로 통하는 공간은 창고로 사용되고 있었다. 비상구 입구 주변에는 선반이 양옆으로 설치되어 있어 한 사람이 통과하기도 어려울 정도로 좁았다. 게다가 비상구임을 알리는 비상등도 꺼져 있었다고 한다.이 때문에 비상구를 찾지 못한 여성들은 사우나 정문으로 탈출하려다 계단을 통해 들어온 유독가스를 마신 것으로 보인다. 사망자 20명 중 11명이 정문 앞에서 발견된 것, 나머지 9명의 발견 장소도 정문 부근인 것을 보면 합리적 추론이 가능하다.겨울철에는 화재 위험이 급증한다. 건조한 날씨, 전기·화학 연료를 이용한 각종 난방기구의 사용량 증가 때문이다. 또한 이번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는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영화상영관, 노래연습장 등 다중이용업소의 화재 심각성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한다.제천의 사고 이후 각 지방자치단체에서는 대대적으로 비상구 및 기초 소방시설 점검에 나섰다. 점검 결과 비상계단에 적치물을 쌓아두는 업소, 피난유도등이 모두 꺼져 있는 업소, 화재감지기가 작동하지 않는 업소가 수두룩하다고 하니 안전 불감증이 얼마나 심각한지 알 수 있다.다중이용업소 영업주는 비상구와 피난통로에 화재예방,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10조에 따라 '피난시설, 방화구획 및 방화시설을 폐쇄하거나 훼손하는 등의 행위'를 해서는 안 되며, 장애물을 설치해서도 안 된다. 이를 위반하는 것은 대형 화재 발생 시 다수사상자로 이어지게 된다.다중이용업소 관계인은 고객들의 안전을 위해 피난·방화시설을 유지·관리해야 하는 책임과 의무가 있다. 고객의 피난 계획 미비, 통로 및 비상구의 장애물 적치는 위법행위이다. 다중이용업소 이용객도 자신의 안전은 자신이 책임진다는 생각으로 피난 통로를 확인한 다음 해당 업소를 이용하는 습관을 갖도록 해야 한다. 비상구 등을 훼손하거나 사용할 수 없게 하는 행위는 단순한 위법행위가 아니라 가족과 이웃의 생명을 위협하는 행위다. 소방에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일반 시민들 스스로 화재에 대해 경각심을 갖고 안전에 대한 중요성을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비상구와 피난시설을 '생명의 통로'로 인식하고, 우리의 따뜻한 보금자리와 내 가족 내 이웃을 지키도록 하자./서승현 화성소방서장서승현 화성소방서장

2018-01-11 서승현

[기고]평택 문화재단 설립 용역 착수에 부쳐

평택시의 특색있는 고유문화를 발전시켜 주민 삶의 질을 높이는 문화도시 조성을 위해선 평택문화재단 설립이 꼭 필요하다. 평택시의 역사·문화적 정체성을 이루고 있는 문화 예술·유산, 생활문화 등을 활용해 문화 창조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기획, 개발, 평가 등의 업무를 수행할 전문가집단인 평택문화재단 설립을 더는 미룰 수 없기 때문이다. 문화정책의 목적은 문화를 통한 경제발전과 더불어 궁극적으로 문화적 삶을 통해 시민 행복을 추구하는 데 있다. 그러나 최근 평택시의 도시정책은 경제 성장 우선으로 추진되면서 도시-문화 정책의 연계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한 채 단발성 문화예술행사와 지역 축제들만 산발적으로 개최되고 있다. 문화정책이 효과적으로 추진되기 위해서는 문화행정의 지속·축적성이 확보되어야 하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전문적인 문화기획 및 문화경영 체계가 갖추어져야 한다. 문화재단 설립 용역 과정에서부터 문화예술단체, 시민사회와 토론과 조율을 통해 민관협력 거버넌스 조직으로 설립해 나가는 것은 그래서 중요하다.이미 화성·용인·오산시는 문화재단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 재단은 지역 문화예술 진흥을 위한 정책개발, 각종 활동지원, 시민축제 기획·운영, 문화예술회관, 공연장, 미술관 등 문화시설관리 및 운영 사업을 하고 있다.평택시도 남부, 북부, 서부 3개의 문화예술회관과 한국 소리 터, 평택호 예술관, 지영희 국악관, 팽성 예술창작공간 등 기존의 시설과 앞으로 건립될 평화 예술의전당과 박물관 등을 평택문화재단을 설립해 위탁운영하는 방안을 추진해야 한다. 현재 평택시 현황을 보면 문화예술회관에는 13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나 대부분 근무기간이 2년 이내로 전문성을 기대할 수 없는 현실이다. 순환보직이라는 행정체계의 한계로 인해 자체기획 공연이 거의 없이 시설관리와 대관업무 위주로 운영되고 있다.이의 개선을 위해 앞으로의 문화행정은 시설 관리, 문화재 보호, 전통 무형문화재 보존, 문화예술 인프라 건립 사업을 중심으로 한 좁은 의미의 문화정책 개념뿐만 아니라 지역 문화진흥으로 시민들이 다양한 문화를 향유 할 기회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확대되어야 한다. 문화예술진흥은 지역 간 격차 해소와 지속 가능 발전에 있어 중요한 정책과제이다. 품격 있는 도시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문화적 정체성에 바탕을 둔 애향심과 자긍심을 심어줄 수 있는 정책에 관심과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 지난 10월 일본 공익재단법인 '마쓰야마 시 문화 스포츠 진흥재단' 사무국장과 실무진 면담과 시설 견학을 다녀왔다. 하나의 재단법인 조직에 문화예술과 스포츠 진흥 업무를 융합하여 운영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이제 곧 시작할 '평택시 문화재단설립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수립 연구' 용역 착수보고회가 그래서 중요하다. 이제 문화재단 설립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는 충분하다. 앞선 타 지자체 문화재단들의 시행착오를 거울삼아 평택문화재단 설립에 힘써야 한다./박환우 평택시의회 의원박환우 평택시의회 의원

2018-01-09 박환우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