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전망대

 

중소 자영업에도 브랜드에 날개를 달아주자

저가 전략만으론 경영 한계자체 브랜드로 차별화 필요정부 지원방향도 특정품목유명세에서 한단계 더 나가디자인이나 로고개발 돕는전문가 양성에 주안점 둬야산업정책연구원은 매년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 브랜드 가치평가’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014년 8월에 발표한 기업브랜드 가치평가 결과 삼성전자가 약 128조원으로 국내 최고의 브랜드 가치를 지닌 기업으로 선정됐다. 현대자동차와 LG전자는 각각 30조원과 22조원으로 평가돼 지난해와 순위변동 없이 2위와 3위를 차지했다.한편 세계적 브랜드 컨설팅그룹인 인터브랜드도 매년 전 세계 주요 브랜드의 가치를 평가, 상위 100개 기업을 선정해 베스트 글로벌 브랜드를 발표하는데 ‘2014년 베스트 글로벌 브랜드’로 IT브랜드의 가치가 전체의 30.8%를 점유해 절대 강세를 보인 가운데 글로벌 IT 기업 애플과 구글이 지난해에 이어 나란히 1위와 2위에 올랐다.애플의 브랜드가치는 2013년 983억달러(105조원)에서 21% 증가한 1천188억달러(127조원)로 평가됐다. 구글은 작년보다 15% 늘어난 1천70억달러(115조원)로 조사됐다. 3위부터 5위까지도 작년과 순위변동 없이 각각 코카콜라, IBM, 마이크로소프트가 차지한 가운데 한국 브랜드로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가 세계 100대 브랜드 순위 7위와 40위를 차지했다.이처럼 브랜드가치는 기업경쟁력의 중요한 요소다. 소비자들이 상품을 선택할 때 브랜드 이미지가 매우 중요한 요인이기 때문에 기업마다 기업의 이미지와 상품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브랜드 이미지와 관련해 도미노 노오리의 행동경제학 등에 소개되고 있는 휴리스틱이론이 있다. 휴리스틱(Heuristic)이론이란 제품이나 서비스를 선택할 때 합리적 선택이 아니라 주먹구구식으로 판단해 선택하는 방법을 의미하는데 사람들이 어떤 사건의 발생 가능성을 판단할 때 객관적 정보에 근거하기 보다는 그 사건과 관련된 예를 기억으로부터 얼마나 쉽게 떠올릴 수 있는가에 의존한다는 것이다. 행동경제학은 주류경제학의 전통적 가정인 인간은 합리적으로 행동한다는 가정을 비판하며 인간의 행동이 비합리적일 때가 많으며 심리적 요인에 의해서 지배될 때가 많다는 것을 주장하는 경제학파다. 예를 들면 소비자들은 일반적으로 어떤 상품의 정확한 정보보다는 피로회복으로, 머리 아플때 먹는 약 하면 먼저 특정 브랜드 이미지를 떠올리게 된다는 것이다.그런데 중소기업들은 좀처럼 브랜드 이미지를 띄우기 쉽지 않다. 자본도 부족하고 브랜드를 개발할 노하우도 미흡한 실정이다. 자영업이나 전통시장 등의 경우도 브랜드의 로고나 심벌·간판·스토리가 있는 전단지 등의 고유 브랜드 정착이 미비한 실정이다.중소제조업·자영업자들도 이제는 브랜드개발과 브랜드가치를 높이기 위한 브랜드 전략이 필요하다. 소비자들이 무엇을 바라는가? 우수한 품질뿐만 아니라 세련된 브랜드 디자인과 로고, 고객들에 대한 친절서비스와 또 오고 싶게 만드는 브랜드 이미지에 소비자들은 매료된다. 저가 전략만으로는 자영업이나 전통시장 경영은 한계가 있다. 중소자영업 자체의 브랜드 차별화가 필요하다. 정부의 지원 방향도 기존의 단순한 떡볶이·순대전문 거리, 커튼 거리 등의 유명세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브랜드 디자인이나 로고 개발을 지원할 수 있는 전문가를 양성하는데 주안점을 둬야 한다. 상인들 스스로도 상인 공동체, 또는 협동조합 형태로 공동 브랜드 개발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전통시장의 경우에도 시장 브랜드개발, 전용 장바구니 로고개발 등에 대한 자구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온라인이나 모바일을 이용해 중소기업 제품브랜드의 인지도를 높이는 방안도 강구돼야 한다. TV 홈쇼핑에서도 유망 중소기업의 상품진입이 보다 손쉽게 될 수 있도록 중소기업 전용 채널의 추가 확보도 필요하다. 유망 중소기업들의 우수 제품 브랜드들이 TV를 통해 소비자에게 널리 소개되고 인지도가 높아져서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도 중소기업 상품 브랜드가 효자 노릇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김순홍 인천대 무역학과 교수▲ 김순홍 인천대 무역학과 교수

2015-03-11 김순홍

식중독 예방, 안전을 넘어 안심으로…

전염성 질환 예방하는손씻기 생활화 선택아닌 필수여름철엔 음식 85℃이상1분 이상 충분히 가열 섭취노로바이러스 오염된 지하수겨울에도 반드시 끓여 먹어야지난 겨울철 평창올림픽 개최지 인근 리조트에서 1주일 사이 4차례 식중독이 발생하는 등 노로바이러스가 전국적으로 유행하면서 식중독은 고온 다습한 여름철(6~9월)에 많이 발생한다는 통념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식중독 발생 현황이 기존 여름철에 집중적으로 발생되던 패턴을 넘어 일 년 내내 유지되는 경향을 보이는 것이다. 2014년에는 전체 7천262명 식중독 환자 중 늦 봄과 여름철에 학교에서 발생한 식중독 환자 수가 4천34명으로 전체의 56%를 차지했다. 이중 지난해 5월에 인천지역 1천100여명의 학생과 교사들이 집단 식중독으로 인한 고통을 겪었다. 세월호 사태 이후 식품안전을 포함한 사회안전 여론조사(SBS 여론조사, 2014년 5월)에 따르면 국민의 90%가 대한민국 사회는 불안하다고 인식하고 있었고, 응답자 중 22%가 식품안전이 불안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실 집단식중독 발생은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다. 해외 주요 식중독 사례를 보면 독일의 경우 2012년 8월 학교·보육시설에서 급식으로 제공한 중국산 냉동딸기 섭취로 1만2천여명의 식중독 환자가 발생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으며, 2011년도 미국에서는 콜로라도주에서 생산된 칸탈루프 멜론 껍질이 리스테리아균에 오염되어 환자 146명이 발생하여 이중 30명이 사망하기도 하였다. 또한 일본에서는 2011년 도야마현 등 각 지방에서 장 출혈성 대장균 O111 및 O157에 오염된 육회 섭취로 인한 식중독 환자가 181명이 발생하여 이중 5명이 사망하는 등 집단식중독 발생은 단순 먹거리 부실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그렇다면 집단식중독은 왜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것일까? 식중독 발생은 확률이라고 할 수 있다. 모든 농수산물을 원료로 조리 또는 가공 공정을 거쳐 식탁까지 오는 과정 중에 식품은 많은 식중독균, 위해물질 등에 노출된다. 이런 위해요소들을 세척, 소독, 가열, 개인위생관리 강화 등의 방법으로 제어함으로써 식중독 발생확률을 낮추는 것이다. 하지만 위해요소 제어 과정 중 한 곳이라도 안일한 생각으로 대응한다면 식중독 발생확률은 0%에서 100%로 바뀔 수도 있는 것이다. 식약처에서는 이런 확률적인 부분에 대하여 사전 예측하고 취약한 부분에 대하여 선택과 집중을 통한 사전 예방관리를 하고자 최근 13년간 발생한 식중독 사례를 근거로 빅데이터를 구축하고 이를 분석하여 식중독 발생을 사전 예측하는 시스템을 개발, 교육청, 지자체 등과 공유하고 있다. 이를 분석해 보면 3월, 9월 신학기 초에 학교 급식소의 식중독 발생이 집중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고, 이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하여 식약처는 전국 학교장 및 학교 영양사들을 대상으로 학교급식 식중독 예방 교육을 연 2회 학기 초에 실시하고 있으며, 또한 식약처, 교육청, 지자체 합동으로 식자재 납품업체 등에 대하여 신학기 대비 전국 합동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런 정부의 노력 이외에 자율적인 식중독 예방법은 무엇일까? 바로 ▲손 씻기 ▲익혀 먹기 ▲끓여 먹기이다. 우리는 생활 속에서 많은 균에 노출되어 있다. 여기에는 황색포도상구균, 노로바이러스, 병원성 대장균 등 식중독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균도 다수 포함되어 있다. 따라서 손 씻기는 식중독뿐만 아니라 유행성 독감 등 전염성 질환도 예방할 수 있으니 손 씻기의 생활화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하겠다. 또한 식중독균이 왕성한 활동을 하는 여름철에 가급적 음식은 85℃ 이상에서 1분 이상 충분히 가열하여 섭취하는 것이 안전하며, 노로바이러스 등에 오염된 지하수는 여름철보다 겨울철에 더 생육이 활발해지므로 지하수는 반드시 끓여 먹는 것이 안전하다. 이런 개인, 집단급식소의 자발적인 노력에 발맞춰 식약처에서도 식중독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홍보와 교육을 강화해 나갈 것이며, 식품에 대한 안전을 추구하는 마음을 안심할 수 있는 마음으로 바꿀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고 있다./김인규 경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장▲ 김인규 경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장

2015-03-04 김인규

유럽의 실패에서 배울 점

큰 정치를 해야 할 대통령은무능한 정치권에 대한비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유럽 각국의 정치는글로벌 경제의 목줄을 쥔‘통합 실패’서 교훈 얻어야각각 흩어져 살던 형제자매들이 한 데 모여 살기로 했다. 각자의 몫인 수입과 지출도 공동으로 관리하기로 했다. 막상 그 합의를 실천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다. 각기 경제력 차이가 적지 않은 가족들 사이에 셈법이 달랐기 때문이다. 능력 이상으로 써버린 막내네는 잘 사는 형이 나서서 해결해주길 바랐다. 반면 맏형은 막내가 자신이 저지른 일에 대한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믿었다. 처지도, 계산도 다른 가족들의 어설픈 공동생활이 이어지면서 후유증은 끊이질 않고 있다. 현재 글로벌 금융시장과 경제를 암울하게 하고 있는 유럽 통합에 대한 비유다. 2010년 무렵 그리스에서 비롯된 유럽 위기는 5년째 제자리걸음이다. 물론 당장의 파국은 면했다. 최근 긴축 정책을 거부하며 집권한 그리스 시리자당과 유럽 채권기구는 구제금융의 4개월 연장에 합의했다. 당분간 그리스가 국가부도(default)를 내거나 유럽연합(EU)에서 탈퇴할 가능성은 사라졌다. 하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풀리지 않았다. 유럽 위기는 60년 동안 이어져온 유럽 통합 과정의 구조적 문제에 기인한다. 한 나라가 되겠다던 회원국들 사이의 경제적 수준 차는 너무 컸다. 여기에 통합 과정도 지나치게 길어지면서, 그리스를 포함한 유럽 내 문제 국가들은 그간 독립적인 경제정책을 펼 수 없었다. 통화 통합을 이룬 터라 통화금융정책은 개별 국가가 아닌 유럽중앙은행(ECB)의 몫이었다. 자연히 재정정책을 통해 자신들의 문제를 풀어야 했다. 그 결과 재정정책 남발로 재정 위기가 불가피해졌다. 유럽 위기의 근본적인 해결책은 이제 둘 중 하나다. 이른바 ‘고 유럽’(go Europe)이냐, ‘스톱 유럽’(stop Europe)이냐다. 전자는 유럽 통합을 가속화 하는 길이다. 그래야 각국의 절름발이 경제정책을 면한다. 그러자면 부실화된 유럽 은행들을 통합해야 한다. 무엇보다 재정정책을 공유해야 한다. 유럽의 이름으로 채권을 발행하고, 빚을 갚을 세금을 거둬야 한다. 이는 유럽 경제의 맏형 격인 독일의 양보가 전제돼야 한다.아예 통합을 없던 일로 돌리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그리스를 예로 들면 예전 독자 통화인 드라크마화로 돌아가는 길이다. 그렇게 되면 당장 독자 통화의 가치는 폭락하겠지만, 이를 통해 경제가 회생할 길도 생긴다. 외환위기 당시 수출에 숨통이 트여 부활한 우리 경제와 비슷한 위기 극복 방식이다. 집권당이 된 시리자는 유럽연합 탈퇴(Grexit)를 무기로 은근히 유럽 채권기구들을 압박하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새로운 원리금 탕감을 포함한 부채 구조조정과 긴축 조치 완화를 바라고 있다. 최근 합의는 두 입장을 어설프게 절충한 결과다. 그렇다면 조만간 유럽 위기가 풀릴 수 있을까? 쉽지 않을 것이다. 살림을 합치기로 한 형제자매의 비유로 다시 돌아가 보자. 형제자매끼리라면 문제를 쉽게 풀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각각의 배우자와 자녀 등 이미 일가를 이루고 있다. 이들의 이해 때문에 단안을 내리기가 쉽지 않다. 독일의 메르켈 총리는 국내 유권자의 정서를 고려하느라 쉽게 양보하기 어렵다. 반면 그리스와 스페인, 이탈리아와 같은 문제 국가는 물론, 심지어 영국 같은 곳에서도 유권자 사이에서 반유럽·반통합 정서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최근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대통령이 언급했던 ‘불어터진 국수’의 비유가 화제다. 정치권에서 부동산과 경제 활성화를 위한 각종 법안 처리가 늦어진데 대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털어놓은 표현이다. 웬만하면 정치권에 대한 비난은 국민의 공감을 산다. 하지만 이 경우는 적극적으로 공감하기가 어렵다. 지금 이 시점에 내놓아야 할 메뉴가 ‘국수’인지도 모르겠거니와 상습적으로 늦어지는 ‘배달’도 미리 고려했어야 할지 모른다. 큰 정치를 해야 할 대통령은 무능한 정치권에 대한 비난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는 자리다. 이것이 바로 유럽 각국 정치가 글로벌 경제의 목줄을 움켜쥔 유럽의 실패로부터 우리가 배워야 할 점이다./김방희 생활경제연구소장▲ 김방희 생활경제연구소장

2015-02-25 김방희

중국을 바라보는 인천시의 꿈

세계 1위를 넘보는 중국과인접한 지리적 장점 살려수출·문화·관광 등요우커와 화교한류와 먹거리가 어우러진종합적 전략 마련해야영국의 시사지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주요 경제이슈로 “중국의 GDP(구매력 기준)가 미국을 추월해 세계 1위의 경제 대국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중국 경제가 ‘신창타이(新常態)’ 체제로 들어갔으며, 이에 적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창타이는 ‘새로운 정상적 상태’를 뜻하는 ‘뉴 노멀(New Normal)’의 중국식 표현이다. 중국 경제가 지금까지의 양적 고속성장에서 벗어나 성장의 질을 높이는 새로운 패러다임에 돌입한다는 의미이다.중국 경제의 막강한 힘은 13억 명이 넘는 거대 인구에 있다. 특히 전 세계에 정착해 있는 화교(華僑)까지 합하면 14억 명이 넘는다. 화교들은 세계 각국에 차이나타운을 만들어 문화교류는 물론 중국 경제발전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최근에는 호주·영국 등 중국인들이 많이 찾는 국가들은 자국의 차이나타운을 중심으로 요우커(遊客)를 위한 관광명소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전 세계 해외 관광객 10명 중 1명이 중국인 관광객, 즉 요우커일 정도로 중국의 영향력이 크다. 2013년에는 연간 9천730만명의 요우커가 해외여행에 나섰고 소비금액은 총 1천290억 달러, 우리 돈으로 133조 원이 넘는다. 우리나라 최초의 차이나타운은 인천에서 시작됐다. 인천차이나타운의 역사는 구한말로 거슬러 올라간다. 1882년 임오군란이 일어나자 청나라는 3천여 명의 군대를 파견했다. 이때 군인들의 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40여 명의 중국 상인들이 함께 들어왔는데, 이들이 한국 화교의 시초로 알려진다. 인천의 화교 인구는 2천800여 명으로 추산된다. 다음 달에는 인천 시내에 국내 첫 ‘화교역사관’도 문을 열 예정이다. 화교를 비롯한 중국인들과의 교류를 확대하기 위해서다.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최근 인천시와 농식품 중국 수출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수출 공동물류 상호협력, 수출 농식품 통관편의 제공, 알리바바 등 온라인 매장 입점확대 협력 등 대 중국 수출확대라는 공동목표에 구체적인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은 명실상부 우리 농식품 교역 제1의 관문이다. 지난해 인천항을 통해 대 중국 농식품 수출물량의 약 40%가 나갔다. 우리나라의 대 중국 농식품 수출실적은 2010년 5억5천500만 달러에서 2011년 9억1천500만 달러로 급증했다. 지난해에도 9억8천800만 달러로 연평균 15%가 넘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유제품의 안전성에 대한 불신으로 최근 5년간 우리나라 조제분유 수출은 연평균 75%, 생우유는 연평균 140%가 성장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지난해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의 실질적 타결로 한국 농식품의 중국시장 수출확대 가능성이 높은 중요한 시기다. 농업 분야를 지키기 위해 정부가 최선을 다해 협상을 추진했다. 더 세밀한 부분을 살펴보고 후속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다. ‘책상다리와 비행기 빼고 다 먹는다’는 중국이다. 중국 식품시장은 우리에게 큰 기회가 될 것이다. 중국 중산층이 늘어나고 있고, 내륙시장 개발도 가속화되고 있다. 중국의 국가발전 전략 중심이 서부내륙으로 이동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2000년부터 동·서간 격차 완화를 위해 서부 대개발 50년 계획을 적극 추진하고 있어 다국적 기업도 활발하게 이 지역에 진출하고 있다. 중국시장의 잠재력은 아직도 무궁무진하다.인천을 중심으로 수출·문화·관광 등 종합적인 대 중국전략을 구축해야 한다. 요우커와 화교, 한류와 먹거리가 어우러진 종합적 전략을 마련하자. 필자는 송도지역에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을 지어 동북아 관광 허브로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을 한다. 세계 1위를 넘보는 중국과 인접해 있다는 지리적 장점을 극대화하자. 중국시장은 만만한 시장은 아니나 우리에게 큰 수출시장이기도 하다. 창조적 마인드, 다양한 아이디어, 차별화된 전략과 열정을 보태면 우리에게 무한한 기회의 땅이 될 수 있는 것이 중국이다. 우리 노력과 마음먹기에 달려있다. 중국시장을 두드리자. 그러면 열릴 것이다./김재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 김재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

2015-02-11 김재수

자영업 위기와 활로 모색

대부분 도소매·음식숙박개인서비스업임을 고려해서비스·친절교육 강화 하고관련기관은 창업쏠림 현상을완화시키는 유도정책 세워야또한 동종일땐 차별화 전략 중요최근 들어 자영업의 창업자보다 폐업자 수가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는 기사가 언론에 소개되고 있다. 2015년 1월 현대경제연구원과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 등에서 발표한 분석 보고서에 의하면, 전체 자영업자 수는 2000년 779만5천명에서 지난해 688만9천명으로 줄었고, 총 취업자 중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36.8%에서 26.9%로 하락했다고 한다. 국내 자영업의 경제적 비중은 지속적인 하락 추세에 있으며 장기적으로 OECD 평균(2013년 14.9%)으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령별로는 40대 자영업자의 폐업이 심각했다. 전체 자영업자의 25.6%를 차지하고 있는 40대 자영업자가 전체 폐업자의 45.3%를 차지했다고 한다. 자영업 가운데 창·폐업이 매우 활발하게 일어나는 업종은 대부분 도·소매업과 음식숙박업, 개인 서비스업에 집중돼 있다고 한다.청년시절에 야망을 품고 창업을 하지만 현실은 냉정하다. 지난 1월 발표된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에 의하면 지난해 전체 취업자의 약 20%는 사회의 첫발을 비정규직으로 시작한다고 한다. 젊은 시절부터 정규직으로 자리 잡지 못해 창업에 뛰어들고 있으나 규모가 영세하고 체계적인 창업 교육이나 경험이 뒤따르지 않아 자영업에서도 자리 잡기에 어려운 실정이다.자영업자들에게 안정적인 경영유지와 지원기관의 보다 실질적인 지원을 위해 몇 가지 제언을 해보고자 한다.첫째, 자영업 업종의 대부분이 도·소매업과 음식숙박업, 개인서비스업인 것을 고려해 서비스·친절 교육을 강화시켜야 한다. 중기청이나 창업보육센터와 같은 창업 지원기관뿐 아니라 대학에서도 서비스교육과 관련된 과목들이 정규과목으로 포함돼야 한다. 서비스·친절 교육은 자신이 창업했을 경우뿐 만 아니라 관련 분야로 취업했을 경우에도 매우 유용하게 활용된다. 이미 서비스·친절 분야(hospitality)에 대한 교육이 대학 정규과목으로 정착된 사례들이 국내외에서 많이 소개되고 있다.두 번째로, 특정 업종에 밀집된 창업 쏠림현상을 완화시켜야 한다. 한번 붐이 일어나는 업종은 중소기업 관련 지원기관, 정부와 지자체, 평생교육기관 등에서 앞다투어 창업 교육에 집중하다 보니 일부 업종만 포화상태가 일어나게 된다. 중기청 등 관련 기관은 창업 아이템의 쏠림현상을 완화시키도록 유도하는 정책을 세워야 한다. 우리 주변 가까운 거리에 프랜차이즈 패스트푸드점, 커피전문점, 치킨 전문점, 편의점 등이 밀집된 경우를 많이 보게 된다.자영업자들도 창업하려고 하는 지역 상권과 시장조사 능력을 강화시켜야 한다. 적어도 포화상태에 있는 상권에는 동종의 점포를 개설하는 데 신중해야 한다. 중기청, 소상공인진흥원 등 관련 기관의 상권 정보와 교육도 필요하지만, 창업가들도 창업하려고 하는 지역의 경쟁점 분석 및 예상 매출액 등을 철저하게 분석하는 준비과정이 필요하다. 이러한 상권분석 과정에 전문가들의 지원과 창업가들에 대한 재무분석 교육 등이 더욱 절실하다.세 번째로, 동종 창업에서도 업종별 차별화 전략을 유도해야 한다. 같은 소매업 음식점, 치킨점이라도 맛과 서비스 차별화 등 고객(顧客)들을 다시 재방문하게 하는 차별화된 전략이 있어야 한다. 고객이라고 할 때 한자의 고(顧)는 돌아볼 ‘고’ 자로 ‘다시 돌아보는 손님’ 즉 단골들이다. 이런 충성도 높은 고객을 유지하기 위해서 고객관리 전략, 즉 고객응대요령·고객이벤트 등의 노하우를 현장에서 직접 실습해 보는 생동감있는 교육이 뒷받침돼야 한다.최근 화제작, 드라마 미생의 대화 한 대목이 생각난다. “회사가 전쟁터라고? 바깥은 지옥이다.”열정적인 창업가들의 창업정신과 창업지원 기관들의 부단한 지원 노력으로 중소 자영업 창업가들이 스스로 봉급생활자들 보다 나은 선택이라고 생각하며, 자유롭게 경영하고, 폐업되지 않고, 자랑스럽게 가업으로 대를 이어갈 수 있는 창업 환경이 조성되기를 기대해 본다./김순홍 인천대 무역학과 교수▲ 김순홍 인천대 무역학과 교수

2015-02-04 김순홍

방사선 조사처리식품과 방사능 오염식품

양파·마늘등 싹 안 나게하고부패쉬운 육류·어패류 분말등도살균 위해 조사처리 된다방사능 오염식품이란원전 핵 반응기 누출사고 또는핵실험 등으로 방사능 잔류일본 원전사고 영향으로 국민들이 갖는 방사능에 대한 불안감이 증대되어, 식중독 예방 및 식품의 안전성을 높일 수 있는 식품조사처리기술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부각되고 있다. 따라서 식품의 조사처리와 방사능오염에 관한 정확한 이해는 불필요한 불안감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식품 등의 조사처리 기술은 식물의 발아, 발근 억제, 살균 및 살충 등의 목적으로 식품에 감마선을 노출시켜 식품을 오래 보존하도록 하는 기술이며, 식품의 내부 또는 겉표면에 어떠한 방사성 잔류물도 남기지 않는 무열 살균 방법이다.식품 살균을 위한 방사선이용 기술특허는 1905년에 처음으로 유럽에서 등록되었으며, 1940년대 말 이후 식품 조사처리 연구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져 현재 상용화 되었다. 1997년 세계식량기구(FAO)/세계보건기구(WHO) 합동 전문가회의에서 70 킬로그레이(KGy) 선량은 식품의 관능에 영향을 주지 않으며, 유해물질도 만들어내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세계적으로도 50여국이 식품에 조사처리를 허용하고 있는데 미국이나 영국은 50여 종의 식품, 프랑스는 40여 종 이상의 식품에서, 우리나라는 26종의 식품에 조사처리를 허용하고 있다.식품의 조사처리 기술이 도입되기 이전에는 식품 저장을 위한 살균 등의 목적으로 에틸렌옥사이드나 에틸브로마이드와 같은 화학 훈증제를 이용하였으나, 식품 중 잔류로 인한 인체 위해성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사용이 금지되어, 안전하고 경제적으로 효율이 높은 방사선 조사 방법으로 대체하게 되었다. 식품에 조사처리는 여러 약품이나 화학물질을 사용하는 것에 비해 비용이 적게 들고, 부작용이 적으며, 과정이 비교적 간단하다. 예를 들어 감자를 오래 보관하면 싹이 나면서 솔라닌이라는 독성물질이 생겨 인체에 위해하고 저장성이 떨어지나 방사선을 쪼이면 싹이 나는 것을 억제함으로써 독성물질 생성도 억제할 수 있다. 양파나 마늘, 밤에도 싹이 안 나도록 조사처리를 하고 있으며, 상하기 쉬운 육류와 어패류 분말, 된장 분말 등도 살균을 위해 조사처리 되고 있다. 이 밖에도 2차 살균이 필요한 환자식과 우주식량의 살균에도 조사처리가 쓰이는데 고유의 성분을 유지하면서 방부제를 첨가하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우주인 이소연씨가 우주에서 먹었던 김치도 조사처리로 멸균한 김치이다. 미국이나 중국에서는 신선과일에도 조사처리한 후 유통하고 있다.방사선으로 조사처리한 식품을 방사능 오염식품과 오인하는 경우가 많은데, 방사능 오염식품이란 원전의 핵 반응기 누출사고 또는 핵실험 등에서 발생된 방사능에 의해 우발적으로 오염되어 방사능이 잔류하는 식품을 말한다. 따라서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1986년 체르노빌 원전사고 이후 유럽에서 수입되는 식품과 2011년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일본에서 수입되는 식품을 철저하게 관리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하겠다.식품 중 방사능 기준은 방사성 요오드(131I) 300 Bq/Kg, 방사성 세슘(134Cs + 137Cs) 370 Bq/Kg으로 설정하고 있으며 2011년 일본의 원전사고 이후 2013년 9월부터 식품의 방사능 허용기준을 방사성 요오드(131I)는 300 Bq/Kg, 방사성 세슘(134Cs + 137Cs)은 100 Bq/Kg 이하로 강화하였다. 현재까지 일본에서 생산되거나 일본을 경유하여 수입되는 농·임·수산물, 첨가물, 건강기능식품, 가공식품 등은 수입 건마다 방사능검사를 철저히 수행하고 있다.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경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는 수입 및 국산식품서 방사선조사와 방사능 안전관리를 철저히 수행하고 있으며, 국민의 안전한 식생활을 지키는데 있어 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말씀 드리고 싶다./김인규 경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장▲ 김인규 경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장

2015-01-28 김인규

날 때부터 슈퍼갑?

재벌총수들 자신들 자녀법과 제도, 심지어 도덕위에존재하는 특권층으로 키워오블레스 노블리주 고사하고사회적 규율을따를 필요조차 느끼지 못해미국 대형 상업은행의 프라이빗뱅크(PB·private bank) 팀장이었던 재미교포와 PB의 역할에 대해 얘기를 나눈 적이 있다. 우리나라에서야 PB는 돈 많은 자산가들의 재테크를 돕는 것이 주업무다. 미국에서도 갑부들을 돕는 일은 매한가지다. 하지만 그 영역이 재테크로 국한되지는 않는다. 그들의 삶 전 영역에 걸쳐 상담하고 조언한다. 그 가운데는 2세의 인성 교육 및 사회화 훈련도 포함돼 있다. 부호 자녀들이 사회와 공존하기 위해 어떻게 처신해야 할지를 가르치는 데 엄청난 신경을 쓴다고 한다.그래서 그럴까? 미국의 이름난 부호 자녀들의 비리나 탈선 소식은 흔치 않다. 자신이 후원했던 레슬링 선수를 쏴 죽인 듀퐁가 후계자가 있었지만 정신 질환 탓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근래의 예로는 오랫동안 파티걸의 면모를 잃지 않는 힐튼가의 상속녀도 있기야 하다. 하지만 그것은 대중의 관심을 통해 자신의 몸값을 올리는 나름의 상술일 뿐 상식에서 벗어나는 비리나 탈선은 아니다.우리 재벌 2, 3세들의 인성이나 사회적 처신에는 큰 문제가 있다. 이번 '땅콩 회항'사건으로 여실히 드러나긴 했지만 그것이 전부가 아니다. 거의 모든 재벌가가 예외 없이, 주기적으로 문제를 일으킨다. 종업원에게 체벌을 가하며 돈으로 갚아주겠다던 이도 있었고, 경찰관을 차에 매달고 내달린 이도 있었다. 유명 연예인과의 관계도 끊임없이 연예 뉴스에 오르내린다. 숫제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사건이나 사고가 벌어지면 네티즌들은 늘 같은 의문을 품을 정도다. '뉘 집 자식이래?'오블레스 노블리주는 고사하고, 보통 사람처럼만 처신했으면…부호 2, 3세의 인성과 처신이 한미 양국간에 이렇게 갈리는 데는 여러가지 요인이 있을 것이다. 미국사회가 자수성가를 중시하고, 명문가가 상속과 승계에 덜 관심을 갖는 것도 한 원인이다. 재산의 대부분을 당대 사회에 환원하기로 한 마당에 빌 게이츠 자녀들이 특권의식을 뽐낼 이유야 없을 것이다. 하지만 부호 자신의 의식과 행태를 빼놓고 이 문제를 논할 수는 없다. 한 마디로 우리 재벌총수들은 자신들의 자녀를 법과 제도, 심지어 도덕 위에 존재하는 특권층으로 키우고 말았다. 자신의 성인 자녀가 맞고 돌아오자 자녀의 유흥가 출입을 꾸짖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을 데리고 가 보복을 하는 것이 우리 재벌가의 부모다.미국 부호들은 자녀들에게 사회보다 더 엄격한 규율을 요구하는 반면, 우리 재벌가는 사회보다도 낮다. 오블레스 노블리주(noblesse oblige·고위층에 요구되는 엄격한 의무)는 고사하고 평범한 정상인에 요구되는 규범에도 못 미친다. 아니, 그들은 사회적 규율을 따를 필요조차 느끼지 못한다. 몇몇 보도를 통해서도 알려졌지만, 재벌가의 자녀들은 학교 선택에서부터 학교내 처우까지 남다르다. 심지어 유학생시절 리포트를 대신 써주던 해외 주재원 얘기도 당사자한테 들은 바 있다.재벌가 총수부터가 그룹 생존을 위해서라도 자녀 교육법을 바꿔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최근 자녀들의 터무니없는 처신으로 이미지 추락이나 주가 급락 등 회사에 입힌 막대한 피해는 어떤가? 외환위기 당시 무너진 주요 대기업 가운데 상당수가 가정교육에 문제가 있던 재벌가라는 분석도 있다. 재벌의 최대 승계 리스크는 총수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지분구조나 상속증여세만은 아니다. 오히려 자녀들의 인성과 처신이 더 큰 문제일 수 있다.몇년 전 명동 상권의 한 부동산 전문가를 만난 적이 있다. 그가 그 지역 빌딩 오너 몇이 최근 갑작스레 매물을 내놓게 된 사연을 들려줬다. 그들이 빌딩을 통째로 물려줄 경우 자녀들 사이에 재산 분쟁이 벌어질 것이 불을 보듯 뻔했다. 그럴 바에야 빌딩을 매각해 부부가 평생 못해본 해외여행이라도 하자는 결심을 하게 됐다는 것이다. 젊어서부터 그들이 힘들게 번 돈을 고스란히 자식들에게 넘겨주지는 않으리라는 각오로 자녀교육을 했다면 어땠을까? 애초부터 자식 농사를 망칠 일도 없었을 것이다./김방희 생활경제연구소장▲ 김방희 생활경제연구소장

2015-01-21 김방희

경기도 농업과 '2015 트렌드'

최근 모양 때문에 폐기되는농산물을 판매하는 사업이새로운 창업아이템으로 떠올라새해 농업과 식품업계에가장 필요한건 '잘생긴것' 위주에서탈피하는 '발상의 전환'이다2015년 을미년이 밝았다. 을미년은 양띠해고 60년만에 돌아온 '청양'의 해다. 1955년생 양띠가 올해 환갑을 맞이한다. 1955년생들은 우리나라 베이비붐 첫 세대이자 산업화를 일군 세대다. 최근 인기를 끈 영화 '국제시장'의 아버지 정도로 고생을 했다고들 한다. 그런 1955년생 양띠들이 이제 서서히 현역에서 물러나거나 은퇴를 준비하고 있다. 60세면 적은 나이가 아닌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최근의 사회는 여러모로 과거와는 다르다. 나이로 판단하기 어려운, 확실히 종전과 다른 패러다임이 지배하는 사회다. '인생은 60부터'라는 말이 있듯이 그동안의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사회에 봉사해야 하는 1955년 을미년생들이다.60대로 진입하는 이들이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것이 건강과 경제다. 우리나라는 2017년 고령사회에 진입하고 2026년에는 초고령사회에 접어들 전망이다. 절반에 가까운 가구가 60대 이상 가구로 구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60대 이상의 생활방식과 식품 소비경향을 분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우리나라 60대 이상의 소비패턴을 보면 선택적 소비가 낮고 필수재 소비 비중이 높은 편이다. 의료비 지출이 많고, 특히 소득 대비 주거비와 식료품비 등의 비중이 매우 높다.최근 미국 식품정보 웹사이트 키친 데일리와 시카고 트리뷴, 소비자 트렌드 전문가가 2015년에 유행할 음식 트렌드 8가지를 발표했다. 아시안음식, 말차, 홉프리 비어, 발효음식, 지역생산 곡물, 못생긴 과일과 야채, 식료품 온라인쇼핑, 영양정보 애플리케이션이 선정됐다. 세계 식품 트렌드를 선도하는 미국시장에 대한 분석이나 우리에게도 적용이 된다. 특히 못생긴 과일과 야채가 유행할 것이라는 분석이 흥미롭다. 이 트렌드는 작년 3월 프랑스의 유명 슈퍼마켓이 못생긴 과일과 채소 할인행사를 진행하면서 시작됐다. 소비자들의 폭발적인 호응 속에 20~30%할인된 가격으로 모두 팔렸으며, 행사는 대성공을 거뒀다. 행사 이후 슈퍼마켓 방문자가 20%이상 증가됐고, 슈퍼마켓은 같은 행사를 다른 매장에도 확대 실시했다.영국의 세계적인 유명셰프 제이미 올리버는 못생긴 채소와 과일 소비를 촉진하는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질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는데 모양 때문에 수천톤의 농산물이 판매되지 못한다는 사실을 접한 후 대형유통업체인 아스다와 전국적인 판촉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아스다가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소비자 65%가 못생긴 채소와 과일 구매에 호의적이었으며 75%는 가격을 내린다면 반드시 구매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소비자는 신선한 과일·채소를 값싸게 즐길 수 있고, 생산자는 농작물을 남김없이 시장에 내다 팔 수 있고, 버려지는 음식물 쓰레기가 없어 환경에도 도움이 된다. 최근에는 우리나라에서도 모양 때문에 폐기되는 농산물을 판매하는 사업이 새로운 창업아이템으로 꼽히고 있다. 요리를 하거나 통조림으로 만들어 판매할 수도 있다. 새해 우리 농업과 식품업계에 가장 필요한 것은 '잘생긴 것' 위주에서 탈피하는 '발상의 전환'이라고 생각된다.올해도 대내외 경제여건이 어려운 상황이다. 세계적인 경기불황을 극복하는 힘은 틀을 깨는 창조적 발상이다. 1·2·3차 산업이 융복합하며 6차 산업으로 도약하고 있는 농업이야말로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꽃을 피울 수 있다. 2015년 새해를 맞아 경기도와 지역주민·유관기관들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농업에 접목하자. '잘 생긴 사람, 잘나가는 산업'위주에서 다소 떨어져도 성공하는 시대를 만들자. 필자는 늘 "경기도 농업이 살아야 대한민국 농업이 산다"고 주장한다. 경기도 농업이 변화하는 시대의 방향을 알려주는 나침반이 되길 기대한다./김재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 김재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

2015-01-14 김재수

새해엔 경기에 활력이 넘치길

전셋값 안정·비정규직 문제정규직과 임금격차 해소건전소비에 대한 세금혜택 등서민들의 삶 보다 여유롭고윤택하게 할 수 있도록경제정책 방향 맞춰야국내 국책 및 민간 경제연구소들과 국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015년 한국 경제성장률을 3.5%에서 3.8% 정도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적으로는 내수침체와 저물가가 지속되고, 대외적으로는 미국중앙은행의 금리인상에 따른 금융시장불안, 엔저로 인한 수출기업 수익성 악화로 국내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국내 경제회복세가 더딘 가운데 물가도 상당 기간 낮은 수준을 보이는 디플레이션을 우려하는 목소리들도 많다. 일자리 부족과 비정규직 문제, 노후 불안 등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소비 심리 또한 위축되고 있다.새해가 됐다고 경제 흐름이 하루아침에 바뀌는 것은 없다. 그러나 한해가 바뀐다는 의미는 심리적으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계기는 될 수 있다. 한겨울이 깊을수록 봄이 기다려지며, 골이 바닥일수록 정상 길로 올라갈 길이 보인다.OECD는 2014년은 세월호 참사 여파 등으로 한국의 경제 성장률이 3.5%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지만 2015~2016년에는 주택경기 회복에 따른 투자 증가 등으로 4%내외의 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 보기도 했다. 전체 고용률의 증가를 예상하기도 한다.최근 경기 심리를 나타내는 지표로 한국은행 조사에 의하면 2015년 제조업 업황전망 BSI는 2014년 실적 72에 비해 11P 늘어난 83으로 상승했으며, 비제조업 업황전망 BSI도 2014년에 비해 2P 높은 72로 나타났다. 소비자 심리를 나타내는 경기심리지수는 12월 지표가 전월 대비 1P 하락했지만, 경제심리의 순환적 흐름을 파악하기 위한 순환 변동치는 96으로 1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내년도 업황을 긍정적으로 보는 지표들도 있다.새해가 되면 개인들도 일출을 보면서 각자 계획을 세워보게 된다. 실천할 수 있는 의지가 있는 사람만이 계획이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다. 2014년 최대의 흥행 영화 명량이 인기를 끈 것은 이순신 장군의 인기도 있겠지만 "신에게는 아직 12척의 배가 남아있사옵니다" 라는 명 어록이 우리 시대의 절박함이 투영돼서 어려움을 극복하고 기적이 이뤄지기를 바라는 국민들의 간절한 마음이 담겨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그러나 기적은 기원과 간절함만으로 이뤄지지는 않는다. 2015년은 2014년의 경기침체기를 훌훌 털고 도약하는 계기의 한해가 돼야 한다. 문제는 위축된 소비 심리를 진작시켜야 하는데 경제 정책의 방향을 서민들의 삶을 보다 여유롭고 윤택하게 하는 방안으로 초점을 맞춰야 한다. 가장 큰 생활비용인 전셋값 안정을 최우선으로 하는 부동산 정책, 드라마 미생이 우리에게 화두를 던져준 바와 같이, 비정규직 근로자들 문제 해결과 정규직과의 임금 격차 해소, 건전한 소비에 대한 세금 혜택 등의 정책 방안이 제시돼야 한다. 국민들도 각자 자기의 위치에서 새해를 계기로 이제는 좀 더 나아지리라는 긍정적인 기대와 계·품앗이 같은 협동 정신으로 함께 정진하다 보면 우리 모두에게 경제적·심리적 여유가 더 생기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새해를 맞아 덕담으로 고사성어 하나를 소개한다. 강구연월(康衢煙月)로 신년초에 자주 회자되는 고사성어다. 그 뜻은 왕래가 많고 번화한 거리에 연기가 피어오르고 달빛이 은은하게 비치는 모습을 나타낸 요순시대에서 유래된 사자성어로, 활기차고 국민들이 편안하게 살 수 있는 경제로 도약하는 한해가 되기를 소망해 본다./김순홍 인천대 무역학과 교수▲ 김순홍 인천대 무역학과 교수

2015-01-07 김순홍

안전한 농수산물 확보로 '국민식탁 책임' 앞장

방사능 모니터링 시스템 운영식용으로 둔갑하는 비식용 차단사회적·국민적 요구에 부응수입·제조식품 관리강화 절실식생활 안전의식수준 향상위해민·관 모두 관심 가져야'식품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는 것은 우리 모두가 공감하고 있는데 더구나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먹거리 안전을 책임지는 컨트롤타워로서 어느 때보다 국민을 안심시킬 수 있는 각종 식의약품 안전정책 마련과 이행에 박차를 가하고 그 선봉에 서 있다. 2011년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사고를 거쳐 2014년 말라카이트그린 메기, 친환경농산물 농약 오염까지 각종 큼지막한 농수산물 먹거리 안전이슈가 왕왕 화두가 되고 있다. 특히 1인당 국민소득 수준이 2013년 기준 2만4천 달러를 훌쩍 넘어서면서 국민들의 행복 니즈는 식생활 패턴에도 많은 변화를 가져와 안전성이 확보된 우수한 농수산물 식재료의 공급은 무엇보다 중요한 필수조건이 됐다. 물론 과거에도 황사 등 주변 환경에 노출된 채소·과일·생선 등 농수산물은 안전을 염려해 철저히 세척·소독한 후 사용할 것을 강조해 왔음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경인식약청은 사회적·국민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농장에서 식탁까지 안전한 식재료가 공급될 수 있도록 1차 산물로서 농수산물의 안전관리 특별 강화를 통해 국민건강 확보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우선 2011년 일본 원전사고후 국민들을 더욱더 불안에 떨게 만들었던 방사능 오염으로부터 유통 농수산물의 안전성을 검증하기 위해 지난해 최첨단 방사능장비를 추가 구비해 상시 방사능 안전 모니터링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방사능 오염에 대해 소비자 우려 품목인 표고버섯·고사리·꽁치·고등어 등 농수산물 53개 품목(농산물 20, 수산물 33개)을 대표군으로 선정해 방사능 안전성검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봄철 농수산물(봄나물·어패류)의 중금속 및 패류독소, 여름철 수산물(횟감)의 비브리오, 김장철 다소비 농산물의 잔류농약, 겨울철 수산물(굴)의 노로바이러스 검사 등 생활 밀착형 농수산물에 대해 계절별 위해우려 항목을 선정해 선제적 안전관리를 위한 정기 수거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또한 해외 위해정보 모니터링을 통한 위해요소들이 국내 유통되지 않도록 철저히 검사해 사건사고가 예방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국민 안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아울러, 사료용이나 공업용으로 수입된 비식용 농수산물 즉 옥수수·밀 등이 식용으로 둔갑하는 것을 사전 차단하고 유전자변형농수산식품의 불법 유입을 막아 안전한 농수산물이 우리 국민의 식탁에 공급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 이밖에도 수산물 유통·판매업체를 시·도와 합동으로 점검하는 등 국민건강을 좀먹는 불량식품 및 양심불량자를 추방하는데 적극 앞장서고 있다.이러한 노력과 의지의 성과로 경인식약청은 작년 한해 인천·경기이남 지역 대형마트·백화점·전통시장 등에서 유통·판매 중인 농수산물 1천여점을 수거·검사했으며, 그 결과 대부분 기준에 적합했고 일부 부적합한 사실을 확인하고 즉시 회수·폐기 하는 등 소비자피해를 예방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검사대상 농산물은 쌀·버섯 등 국내산 농산물 300여건과 수입산 농산물 350여건이었으며, 수산물은 고등어·조기 등 국내산 수산물 250여건과 수입산 수산물 100여건으로 방사능·잔류농약·중금속 등에 안전기준을 검사해 안전한 식품이 유통되도록 했다.안전한 농수산물공급 기반마련은 식품산업발전의 가장 중요한 밑바탕이 됨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2013년 국내 농업생산액은 전년대비 2.2%증가했고, 수산업 생산액은 6.0% 감소했으나, 경인지역으로 수입되는 수입건수는 2012년도 17만여건, 13년도 25만여건, 14년도 31만여건으로 매년 증가 추세에 있다. 경인지역 인구도 전년대비 1.3%정도 증가했고, 전국 식품관련 제조업체 5만4천여개소 중 1만여개소가 경인지역에 위치해 있는 점을 보면 관내 수입 및 제조 식품 등에 대한 안전관리 강화는 무엇보다 절실함을 알 수 있다.앞으로도 경인식약청은 국민의 안전한 먹거리구현에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이 일방적이어서는 소비자의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하는데 역부족일 수밖에 없다. 민관 즉 소비자·기업체·협회·학회·정부가 함께 나서 국민의 소득 수준 향상만큼이나 식품안전에 대한 행복니즈를 충족시키고 인식의 질적수준향상에 긍정적 변화를 이끌어내야 비로소 모든 가공식품과 1차산물인 농수산물의 안전관리가 진정한 선진안전관리 수준에 다다를 수 있을 것이다.밝아오는 2015년 을미년에는 더욱 발전하는 식품산업분야로 일자리창출과 고용안정 등 경인지역 경제활성화에 기여하고, 건강한 국민들의 식생활 안전의식수준도 향상 될 수 있도록 민관 모두의 관심과 열정을 더욱 모아보자고 제언한다./김인규 경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장▲ 김인규 경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장

2014-12-31 김인규

경제 토정비결

대규모 자본 이동 불가피 글로벌 금융불안제조업 갑자기 추락 한국경제 불안감 고조외환위기 극복과정 필적하는 구조개혁 절실한 해를 마무리 할 때다. 그 일에 어김없이 '다사다난'(多事多難)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시기이기도 하다. 하지만 다가올 새해를 전망하기 위해서라도 떠나보내는 해를 그렇게 두루뭉수리 하게 정리해 버려서는 곤란하다. 올 한해를 관통했던 경제흐름을 보다 구체적으로 정리해볼 필요가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전세계 경제는 거의 예외없이 같은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이어질 트렌드를 네가지로 정리해봤다.■ 양적완화 마무리와 금융불안= 금융위기 이후 미국과 유럽·일본, 심지어 중국 등 거대 경제권은 예외없이 어마어마한 돈을 풀었다. 이 미증유의 실험을 통해 인류가 다시 한번 깨닫게 된 것은 돈을 공급하는 것만으로 경제가 살아나지는 않는다는 사실이다. 물론 이례적 경기침체에 직면해서는 돈줄을 죄는 것이 아니라 풀어야 한다. 그것이 1930년대 대공황의 교훈이다. 그러나 유동성 공급은 필요조건이지 필요충분조건은 아니다. 어느 시점이 되면 정책효과보다는 부작용이 커질 수 있다.가장 먼저, 대규모로 돈을 풀었던 미국이 앞장서서 양적완화 정책을 마무리해야 한다. 그 후에는 저금리 정책도 끝내야 한다. 그에 따라 나라나 지역마다 돈값(금리) 차이가 커질 테고, 대규모 자본의 이동이 불가피하다. 내년 세계적 규모의 금융불안을 점치는 이유다.■ 경제 회복의 양극화= 미국은 경제회복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다. 하지만 지표에 비해 실질소득 증가와 같은 체감경기 회복이 더디다는 것이 이전과는 다른 양상이다. 유럽은 그나마 지표상 경제회복마저 어렵다. 심지어 유럽내 일부 국가의 위기마저 재연될 가능성이 높다. 근본적으로는 유럽통합을 가속화하기 위한 조치들에 대한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 부실은행 통폐합과 유로채권 발행 등이 그것이다. 긴축 논리에만 사로잡혀 있는 독일과 메르켈 총리의 결단이 절실하다.일본은 새로운 불황의 징조 앞에서 아베노믹스를 수정해야 한다. 돈을 푸는 것보다 구조개혁에 더 주안점을 둬야 한다. 중국을 포함한 신흥국은 상대적으로 나아보이지만 성장둔화의 속도가 관건이다. 지난 5년여간 전세계 각국은 부지런히 쌈짓돈을 쏟아 부었지만 인플레이션보다는 디플레이션을 더욱 걱정해야 할 처지다. 경제 역사상 보기 드문 일이다.■ 저유가와 상품 가격 하락= 글로벌 경기회복이 지지부진함에 따라 전반적인 상품가격이 가라앉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하지만 하락속도와 깊이가 심상찮은 유가에는 다른 국제정치적 배경도 작용하고 있다. 셰일가스 같은 새로운 에너지원 공급못지않게, 사우디아라비아 같은 주요 산유국의 증산 조치도 한몫 하고 있다. 이는 러시아나 이란처럼 재정수입의 60% 가까이를 석유와 가스에 의존하고 있는 나라에 대한 미국의 견제책이라고 볼 수도 있다. 그 결과 새해 들어 처음 목격하게 될 글로벌경제의 변고는 러시아의 외환위기일 가능성이 높다. 이를 막기 위해 푸틴정부는 금리 대폭인상 이후 국내 자본유출 방지책을 발표하겠지만, 장기적으로 1998년 모라토리엄사태의 재연을 막기는 역부족이다. 푸틴 대통령은 국민들에게 '강한 러시아'라는 기분좋은 환상을 심어줬지만 그 대가가 클 것이다.■ 다시 호두까기 경제로, 한국경제 위기론= 대외적으로는 글로벌 금융불안, 대내적으로는 제조업의 갑작스러운 추락으로 우리 경제에 대한 불안감도 고조될 것이다. 심지어 제2의 외환위기가 오는 것이 아니냐는 이들마저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한국경제의 위기는 새삼스럽게 닥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와있다. 다만 외환위기처럼 어느 날 팔·다리가 뚝 부러지는 골절상의 형태는 아니다. 충격은 덜하지만 좀처럼 완치가 안되는 골병의 형태다. 장기화 되고 있는 내수 불황이다. 외환위기 극복 이후 일본경제는 정체 혹은 퇴행하고 중국도 속도를 못내면서 '역샌드위치 경제'라는 반짝 호황을 누렸던 우리는, 다시 외환위기 당시의 '호두까기(nut-cracker) 경제'를 맞게 됐다. 외환위기 극복과정에 필적하는 결연한 구조 개혁이 절실하다./김방희 생활경제연구소장▲ 김방희 생활경제연구소장

2014-12-24 김방희

김장문화와 협업정신

'함께 담그고 나누는' 정신재인식 시켜 작은 일도함께 하고 나눠야 한다김장풍경도 점차 변해 가고김치 중요성도 잊혀져 가지만'情문화'만큼은 소중히 지켜야김장철이다. 김장과 김치는 우리에게 단순한 음식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한국을 대표하는 발효식품이자 우리나라를 상징하는 음식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대부분이 김치라고 한다. "김치 못 먹으면 한국사람이 아니다"라고 할 정도이고 한국은 명실공히 '김치 종주국'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김장이 유네스코 인류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김장, 한국의 김치를 담그고 나누는 문화(Kimjang; Making and Sharing Kimchi in the Republic of Korea)'로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김장이 가진 문화적 가치가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다. 우리 조상들은 춥고 긴 겨울을 나기 위해 많은 양의 김치를 담갔고 김치는 겨울철 먹거리로 자리잡았다. 김치를 담그는 김장 행사는 겨울나기 먹거리 비축이기도 하지만 온 동네 부인들이 모여서 겨울 식재료를 준비하는 정겨운 마을행사이기도 하였다.김치가 가진 건강 기능성이 최근 다시 뜨고 있다. 어쩌면 김장 문화 이상의 가치를 가진 것이 김치의 건강 기능성이 아닌가 싶다. 미국의 워싱턴포스트지는 2012년 김치를 '한국의 저렴한 건강보험'이라고 소개하며 항노화 제품으로 팔아도 될 정도라고 했다. 2003년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이 세계적으로 유행할 때도 우리나라는 예외였다. 김치가 호흡기질환과 조류인플루엔자(AI) 등의 예방에 효과가 있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국의 건강전문지 '헬스'는 2006년 올리브유, 요거트 등과 함께 김치를 세계 5대 건강식품의 하나로 선정했다. 미국 대통령 영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는 백악관 텃밭에서 직접 수확한 배추로 담근 김치 레시피를 자신의 SNS에 소개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감기에 걸리면 김치를 먹는다는 할리우드 배우도 등장했다.김치의 경제적 효과도 만만치 않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일본, 미국, 대만 등에 약 9천만달러의 김치를 수출했다. 중국 시장이 열린다면 우리 김치의 수출은 더욱 증대될 것이다. 다만 현재는 중국식품 위생관련 규정으로 인해 김치의 중국 수출에 애로가 있다. 중국이 발효식품인 김치에 대해 '100g당 30마리 미만의 대장균'이라는 까다로운 위생기준을 제시하고 있어 수출이 잘 되지 않고 있다. 조만간 이 문제도 해결될 것으로 기대되나 우리가 잘 대응을 해야 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설문조사 결과 '올해 김장을 직접 하겠다'는 답변이 지난해(56%)보다 증가한 60%로 나타났다. 김장을 하는 가정이 2001년 이후 줄곧 감소하다가 올해 처음 반등했다. 김장을 직접 담그는 가정이 늘어난 것은 반가운 소식이다. 다만 김장의 주원료인 배추가격이 하락되어 안타깝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산정한 '김치지수'도 85.9로 나타난다. 김치지수란 4인 가족이 김치를 담그기 위해 재료를 전통시장이나 대형유통업체에서 구입하는 비용을 지수화한 것이다. 최근 5년간의 평년가격을 100으로 설정하였을 때 올해 김장비용이 85% 수준이라는 것이다. 배추가격이 폭락하면서 농가는 풍년이 들어도 마냥 웃을 수가 없다. 농가의 근심을 덜기 위해 민관이 앞다투어 김장 더 담그기, 김장 나눔행사 등을 추진하고 있으나 근본적인 소비 촉진에는 한계가 있는 것 같다. 김장 나눔행사는 협업행사로 발전되어야 한다. 일회성 보여주기식 행사가 아니라 지속적 행사로 이어지고 농가와 기업이 협업하는 모델이 되어야 한다. 김치를 소재로 한 협업은 김치 중요성을 다시 일깨우는 계기가 될 것이다. '함께 담그고 나누는' 김장 문화의 협업정신을 재인식하여 작은 것이라도 함께 하고 나누자. 김장풍경도 변해가고 김치의 중요성도 점차 잊혀 간다. 우리의 '정'인 김장의 협업정신을 이어받아 이웃과 함께 함으로써 배추 농가에 보탬이 되고, 이웃간의 인정도 되살리자. 김장 문화는 우리가 지켜야 할 소중한 우리 협업문화이다./김재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 김재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

2014-12-17 김재수

소비심리 회복을 기대하며

정부의 확장적 거시정책도중요하지만 국민들에게일관성과 신뢰성 보여줘야정책혼선·여야정쟁은 피로감만…서민과 중산층 소비가 살아나는실질적 지원책이 필요하다한국은행이 발표한 2014년 11월 소비자 동향조사 결과에 의하면 소비자심리지수(CSI)는 103으로 10월 대비 2포인트 낮아졌으며 이는 지난해 9월 102를 나타낸 후 최저 수준으로 2개월 연속 하락한 것이다. 가계부채에 대한 지표도 가계부채 CSI는 106으로 전월 대비 1포인트, 가계부채전망 CSI(101)는 2포인트 각각 증가했다. 또한 제조업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기업경기실사지수 BSI도 75로 기준치를 한참 밑돌고 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현재 생활형편지수, 생활형편 전망지수, 가계수입 전망지수, 소비지출 전망지수, 현재 경기 판단지수, 향후 경기 전망지수 등 6개의 주요 개별지수를 표준화해 합성한 지수로서 전반적인 소비자심리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는데 유용하다.2014년 소비자심리지수를 살펴보면 지난 4월 발생한 세월호 사고 여파로 5월(105) 지수가 전월 대비 3포인트 감소했다가 6월(107)들어 2포인트 반등해 위축된 소비심리가 회복되는 듯했다. 그러나 10월(105) 이후 지수는 다시 세월호 참사 직후 수준으로 떨어졌다.정부가 부동산 규제 완화정책이나 기준금리를 2.0%로 인하하는 등 확대 경제정책을 전개했음에도 불구하고 소비가 좀처럼 회복되고 있지 않고 있다. 소비가 회복되고 있지못한 것은 현재 우리나라 국민들의 소비심리 상태가 얼어붙어있는 측면도 있다. 경제는 심리적인 요인이 많이 작용하는데 행동경제학의 이론중에 피크앤드 법칙이 이러한 현상을 잘 설명해주고 있다. 피크앤드 법칙이란 시간의 경과에 따라 점점 감소하거나 약해지는 쪽보다는 가장 강한 부분과 마지막 부분의 느낌이 더 강하게 작용한다는 심리적 현상을 의미한다. 최근 우리나라의 소비자심리도 이런 이론과 맥락을 같이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2014년은 세월호 참사의 상흔이 이미 국민들 가슴 깊숙이 자리잡고 있으며, 하반기 들어서도 국내 경제상황이 크게 나아지지 않고 있으며, 국제적으로도 엔화 약세, 미국의 양적 완화 중단 등의 글로벌 경제요인들이 소비 심리를 위축시키는 현상으로 작용한 것이라 여겨진다. 이러한 경기에 대한 불안 심리는 미래에 대한 경기를 더 위축시킬 수도 있다.이제는 이렇게 위축된 소비심리에 온기를 불어넣는 일이 필요하다. 경상수지 흑자 등 우리나라의 거시 경기지표에 긍정적 영향을 주는 지표들을 상기할 필요도 있다. 우리나라는 경상수지가 10개월째 흑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중 국제수지 동향'에 따르면 11월중 경상수지는 42억8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으며, 올해의 누적 경상수지 흑자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수입이 줄어든 탓도 있지만 한편으로 국제적으로 수출경쟁력있는 많은 기업들이 건재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이제 새로운 한해는 경제가 호전되고 소비가 살아날 수 있는 에너지가 충전돼야 한다. 정부에서도 확장적 거시정책도 중요하지만 국민들에게 정책의 일관성과 신뢰성을 보여야 한다. 정책의 혼선이나 여야의 불필요한 정쟁 등이 국민들을 더 피로하게 만든다. 중산층과 서민층에서 소비가 살아날 수 있는 실질적인 지원책도 필요하다. 우리나라 국민들은 2014년 심리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어려운 한해를 보냈다. 2015년 청 양띠 새해에는 푸른 양처럼 경제가 술술 풀리고 만사형통하는 한해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김순홍 인천대 무역학과 교수▲ 김순홍 인천대 무역학과 교수

2014-12-10 김순홍

안전하고 효과있는 의료기기 국민건강 지킨다

좋은 의료기기를 선택해가정에서 올바르게 사용하려면소비자가 어떤 목적으로 이용할 것인지그 용도에 맞게끔 신중하게 고르는게 중요근자에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가정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개인용온열기·개인용조합자극기·알칼리생성기 등 의료기기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추세이다. 이는 의료기기 구입 과정에서 더욱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와 관심이 필요한 사항이기도 하다.식품의약품안전처 소속 경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의 관할 지역에 제조업체 수는 전국 2천600개소 중에 950개소(36%)로서 총생산액 4조2천억원 중 1조5천억원을 차지하고 있다. 수입업소는 전국 2천개소 중 350개소(17%)로서 전국 27억3천만달러 가운데 1억8천만달러를 차지하고 있다. 이처럼 인천광역시와 경기남부지역의 많은 의료기기 제조 및 수입업체는 지역 국민건강을 위해 함께 일하고 있다.다양하고 많은 의료기기는 그 특성상 전기안전인증, 수출을 목표로 국제기준규격 인증 등을 받고 있으며, 관련 분야에서 취득한 인증마크를 표시하는 것에 대해 의료기기의 안전성을 인정받을 수는 있지만 인증마크가 의료기기의 절대적인 효능·효과를 보증한다는 오해 또한 없도록 해야 한다.우리나라는 품질보증체계인 우수 의료기기 제조 기준(Good Manufacturing Practices:GMP)에 따라 품질이 우수하고 보증된 의료기기를 제조하고 품질을 관리하기 위해 요구되는 제조소의 시설·설비를 비롯, 사용되는 원자재의 구입에서부터 생산·시험검사 및 출하에 이르기까지 전반에 걸친 체계적인 관리와 충분한 인적자원 활용을 도모하는 품질보증제도를 마련했고, 이러한 기본적 체계가 확립된 의료기기에 그 인증을 부여하고 있다.의료기기의 관리체계는 또한 의료기기의 표시사항으로 소비자가 올바른 의료기기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즉, 의료기기의 용기나 외장 등 기재사항에는 제조업자 또는 수입업자의 상호와 주소, 수입품의 경우 제조원(제조국 및 제조사명), 제품명, 형명(모델명), 품목허가번호(신고)와 제조번호, 제조 연월일, 중량 또는 포장단위 등이 있다. 첨부문서의 기재사항에는 용기나 외장 등의 기재사항에 기재했던 내용과 더불어 소비자가 반드시 확인해야 할 사항으로 제품의 사용목적, 보관 또는 저장방법, 멸균 후 재사용이 가능한 의료기기의 경우 그 청소, 소독, 포장, 재멸균 방법과 재사용 횟수의 제한내용을 포함해 재사용에 대한 적절한 절차에 대한 정보, 그 밖의 의료기기의 특성 등 기술정보에 관한 사항을 쉽게 볼 수 있는 장소에 기재하도록 하고 한글로 읽기 쉽고 쉬운 용어로 정확하게 기재하도록 하고 있다.결국, 좋은 의료기기를 선택하고 가정에서 올바르게 활용하기 위한 제도의 완성은 최종적으로 의료기기를 이용하는 소비자가 어떠한 목적으로 의료기기를 필요로 하고 그 목적에 맞는 의료기기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선택에 좋은 지표와 객관적인 정보를 얻는 것과 불법 광고에 현혹되지 말고 올바르게 의료기기를 구입하는 냉철한 눈을 갖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식약처는 의료기기의 안전성을 위해 의료기기 취급자에게 필요한 의무사항을 제시하고 그 의무사항에 대한 사후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다. 아울러 소비자명예지도원과 함께 올바른 의료기기의 구입을 위한 모니터링을 시행하고 있으며 의료기기 소비자를 위한 교육도 연중 실시하고 있다. 이것은 바로 좋은 의료기기의 시작과 끝은 소비자에서 나오고 소비자로 끝난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의료기기 안전에 대한 관심이 더욱더 커질수록 의료기기에 대한 소비자의 불안이 해소되고 좋은 의료기기를 만드는 든든한 초석이 될 것이다./김인규 경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장▲ 김인규 경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장

2014-12-03 김인규

'노믹스'(nomics), 함부로 들먹이지 마라

아베노믹스는 높은 기대와 달리실망도 커져 독이 되고 말았다노믹스란 정권·정부 구성원이 교체될 때마다 따라붙는 말로한 국가의 경제방향이 바뀌는중차대한 정책변화에 어울려아베노믹스(Abenomics)가 좌초의 기로에 섰다. 아베노믹스는 아베 신조가 2012년 말 총리가 되면서 채택한 일본경제 회생을 위한 충격 요법이다. 흔히 엄청난 금융완화나 막대한 재정지출만을 떠올리지만, 이 경제정책은 장기적으로 민간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한 대책도 포함하고 있다. 이것이 아베가 언급한 아베노믹스의 세가지 화살이다.아베 정부가 야심차게 추진해온 이 정책의 최근 성적은 기대 이하다. 3분기 경제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1.6%.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중이다. 이는 공식적으로 경기침체(recession)에 해당한다. 인플레이션을 유도해 20여년 불황을 마감하겠다는 당초의 공언과는 정반대 결과다. 아베 총리는 어려움을 돌파하기 위해 예고된 추가 소비세 인상을 유예하고 조기 총선 등의 정치적 도박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아베노믹스의 위기는 오늘날 경제정책으로 고민하는 세계 각국에 중요한 시사점을 던져준다. 무엇보다도 돈을 푸는 것만으로 획기적으로 나아지는 경제는 없다는 점이다. 이는 세계 경제사를 통해 늘 확인할 수 있지만, 우리가 종종 잊는 사실이다. 물론 경제가 안좋아지는 상황에서 돈줄을 죄는 것이 바보짓이라는 점은 1930년대 대공황 당시의 경험으로 잘 알게 됐다. 대공황 이후 최악이라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 각국이 줄곧 양적 완화정책에 몰두해온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그 결과 경제가 완연한 회생의 기미를 보이는 곳도 미국을 제외하면 거의 없다.장기적으로 돈을 푸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구조 개혁이다. 이를 통해 민간 투자와 소비를 활성화함으로써 경제의 성장동력과 활력을 되찾아야 한다. 경제정책으로서 구조개혁이 어려운 이유는 때로 고통스러운 수술과정을 밟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해관계가 갈리는 경제주체 사이에 고통분담을 촉구하기도 해야 한다. 아베노믹스는 탄생 당시부터 감당하기 어려운 구조개혁보다는 환영받을 만한 금융완화에 초점을 맞춘 듯한 인상을 주었다. 그것은 국민의 기대와 언론의 관심을 고조시키는 데 주효했다. 하지만 높았던 기대와 관심에 따라 실망도 커지는 오늘날에 와서는 독이 되고 말았다. 설령 정치인들이 경제정책에 대해 섣부른 희망을 심더라도 정부나 언론은 삼가야 한다.올해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들어선 후 본격화되고 있는 이른바 '초이노믹스' 역시 아베노믹스의 실패에서 배워야 한다. 초이노믹스는 금융완화와 재정 조기집행 등을 골자로 한다는 점에서 '미니 아베노믹스'다. 차이가 있다면 부동산 경기 활성화에 보다 더 적극적이라는 점 정도일 것이다. 이번 정부가 가계부채 문제가 악화되는 것까지 감수하면서 경기를 살리려는 이유를 짐작 못하는 바는 아니다. 활력을 잃은 우리 경제의 분위기를 반전시켜 보려는 노력이다. 더 노골적으로 말하자면, 가계부채의 부작용은 장기적 문제로 당장 터져 나올 일은 아니다. 반면 경제의 활력은 모든 국민이 당장 실감하는 바다.미봉책에 가까운 경제활성화 대책은 아무리 극적이어도 장기적으로 효과가 지속되지 않는다는 점을 아베노믹스는 여실히 보여줬다. 우리로서는 이번 정부들어 역설했던 창조경제와 같은 새로운 패러다임의 성장동력창출 정책이 구체화되지 않고 있는 것이 아쉽다. 그런 정책은 시간이 걸려도 일관되게 추진되기만 하면 경제의 돌파구가 돼줄 수 있다.사석에서 들은 얘기지만, 최 부총리는 초이노믹스라는 용어에 거부감을 느낀다고 한다. 모든 정책의 주역인 대통령에게 누가 될까 해서란다. 하지만 초이노믹스라는 용어에 대해서 진짜 낯부끄러워 해야 할 이유는 따로 있다. 특별히 차별화되는 정책도 없는 마당에 '누구의 경제학'이라는 말을 붙이는 것이 민망하기 때문이다. 노믹스라는 말은 정권이나 정부 구성원이 바뀔 때마다 으레 따라붙어야 하는 말이 아니다. 한 나라 경제의 방향이 바뀌는 중차대한 정책변화에 어울리는 말이다. 누군가 자신의 차에 주기적으로 기름을 주유할 때마다 차가 완전히 새롭게 재탄생했다고 주장한다면 우스운 일 아닐까?/김방희 생활경제연구소장▲ 김방희 생활경제연구소장

2014-11-26 김방희

알리바바와 농식품 수출

14억 중국인 소득수준 높아져 고품질 안전식품 선호 추세 일본 원전사태이후 한국산 농식품 찾는 사람 늘어'안전·고급화' 이미지 심어주면 우리 농식품도 경쟁력 충분하다11월 11일을 우리는 '농업인의 날'로 정해 농업인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있다. '흙 토(土)'자를 따서 11월 11일로 정했다. 일부 업계는 이 날을 '빼빼로데이'라고 해 각종 상품판매를 부추기기도 한다. 중국에서는 외롭게 서 있는 '1'의 형상이 독신자와 비슷하다고 해서 11월 11일을 '독신자의 날'로 부르고 있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중국의 '알리바바'가 이를 마케팅에 활용해 대대적인 할인행사를 열고 있는데, 올해는 18분 만에 1조원, 하루 총 10조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해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지난 9월 뉴욕증시에 상장한 알리바바는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대비 50% 이상 증가한 2조9천650억원을 기록했으며, 시가총액이 세계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를 앞질렀다. 중국에 물건을 파는 세계 업체들은 이제 알리바바에 손을 내밀고 있다.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지난달 알리바바와 손잡고 우수한 한국식품을 중국 B2B시장에 소개하는 '한국 우수식품전'을 열었다. 800여종의 한국 농식품이 알리바바를 통해 중국 B2B시장에 진출하게 된 것이다. 영토가 넓고 인구가 14억에 이르는 거대시장인 중국에서 전시회나 박람회를 통한 홍보와 판매증진에는 한계가 있다. 중국은 외국상품이 진입하기에는 장벽이 너무 높다. 특히 농축수산물은 검사검역·통관 등 각종 진입장벽이 너무 높고 절차가 까다롭다. 시간도 오래 걸려 중국 정부와 협상은 매우 힘들다. 이러한 점을 감안, aT는 전자상거래를 이용한 대중국 판매시장을 개척했다.한국 농식품의 우수성과 상품성이 제대로 중국에 알려지면 농식품 수출은 급신장할 것이다. 300조원이 넘는 중국 온라인시장에 안전하고 깨끗한 한국 식품을 진출시키면 그야말로 '수출대박'을 터뜨릴 수 있다. 알리바바의 창업자 마윈 회장은 "중국 물건을 싼 가격에 해외에 내다 파는 것은 10년, 15년 전에나 통했다"면서 "10년 후에는 중국이 세계 고급 제품을 수입하는 국가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특히 "중국은 오염 때문에 좋은 품질의 농산물을 생산할 수 없다"며 향후 우수한 해외 농식품을 적극 수입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알리바바와 지속적인 파트너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 준비해야 할 일도 많다. 안전성과 품질이 담보된 믿을 수 있는 제품이 지속적으로 공급돼야 한다. 실물을 보지 않고 거래하는 온라인 거래에서는 공급업체와 상품에 대한 신뢰가 매우 중요하다. 품질이 떨어지는 상품을 끼워 팔면 거래가 금방 끊긴다. 해당 상품이나 업체에 대한 신뢰도뿐만 아니라 한국 농식품 전체 이미지가 떨어진다. 철저한 품질관리와 사후관리가 중요하다.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지난 11월 10일 타결됐다. 농업분야 보호를 위해 최대한 노력한 협상결과가 발표됐으나 안심해서는 안 된다. 좌절하거나 두려워 할 필요도 없다. 14억이 넘는 중국인구가 본격적으로 우리 농식품을 소비하는 큰 시장도 열린 것이다. 중국도 소득수준이 높아져 고품질 안전식품을 선호하는 추세다. 연소득 5만달러가 넘는 중국인이 5천만에 이른다는 통계도 있다. 일본의 원전사태 이후 한국산 농식품을 찾는 중국인이 늘어난다. '안전화·고급화' 이미지를 심어준다면 우리 농식품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지난해 대중 농식품 수출은 13억1천800만달러로 3년 전에 비해 2배 가까이 증가했다. 한중 FTA 타결로 양국간 교역되는 농식품 규모가 크게 늘어날 것이다. 지난해 우리 농식품 수출액은 80억달러 수준이다. 중국을 대대적으로 공략하면 조만간 농식품 수출은 100억달러를 돌파할 것이다. 1977년 국가전체 수출액 100억달러를 돌파한 이후 우리 수출액은 가파르게 증가했다. 농식품 수출도 100억달러 고지를 넘고 나면 새로운 세계로 진입한다. 수출 농업과 국내 농업의 두 축을 중심으로 대한민국 농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전개된다. 국민에게 희망과 비전을 주는 미래를 위해서도 중국시장을 개척해야 한다. 대중국 수출에 경기도민의 지혜를 모으자./김재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 김재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

2014-11-19 김재수

사회적 경제, 초·중등 교육현장으로 저변 확대

매점·방과후 교육·독서지도 등교사와 학생·학부모 함께하는프로그램 개발 다양하므로사회적 기업 '협동조합'에 대한개념 잘 이해할 수 있도록교육기관·전문가 양성 필요사회적 경제란 사회적 기업과 협동조합 등을 일컫는 말로 자본주의 시장경제 활동을 보완하는 경제 활동을 의미하는데, 사회적 경제의 가치는 단순한 이윤 추구보다는 사회적 기업이나 협동조합 등의 활동에서 볼 수 있듯이 기업이윤의 지역사회로 환원, 일자리 창출, 자율적 경영 등이 도입되는 운영방식으로서 지속가능한 경제의 대안 모형이다.사회적 경제는 일선 교육현장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 내고 있다. 최근 무상급식·무상보육 등 아동·청소년관련 교육복지 문제가 회자되고 있다. 또 다른 한편 교육복지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초·중·고생들의 열악한 매점 실태를 돌아보자. 학교 매점은 식품 재료나 관리 등이 부실하고 판매되는 식품의 위생안전성 등 문제점들이 많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는 것이 사회적 경제활동의 일원인 협동조합 매점이다. 협동조합을 설립해 매점을 성공적으로 운영한 사례가 최근 언론에 자주 소개되고 있다.성남 복정고의 경우 학생들이 주축이 돼서 학부모·교직원이 공동으로 협동조합 매점을 운영하고 있다. 구로구에 있는 영림중학교는 구내매점을 학부모들이 중심이 돼 교직원·학생들이 함께 참여하는 학교협동조합을 설립해 운영하고 정착시키는 데 힘겨운 노력들이 있었다. 광주 수완중은 2013년부터 준비해온 학생·학부모·교사가 참여하는 협동조합을 만들어 매점운영 계획에 다시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조합원으로 학생회장을 비롯한 학생 2명, 학부모 3명, 교사 1명 등 6명이 참여하는 매점운영을 위한 협동조합을 발족했다.대학의 경우 필자가 근무하는 인천대학교에도 구내식당이 생활협동조합의 형태로 운영되고 있으며, 사회적 경제센터가 설립돼 사회적 경제와 관련된 교육과 청년창업 등의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다른 대학들도 사회적 경제 관련 과목이 개설되는 등 사회적 경제에 관한 교육이 주목받고 있다.향후 학교 현장에서의 사회적 경제 발전 방향은 매점뿐 아니라 방과 후 교육·독서 지도 등 교사와 학생, 학부모가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 등 다양하다. 협동조합 기본법 제정 이후 이러한 사회적 경제와 관련된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으나 협동조합이나 사회적 기업 운영에는 아직도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많다.매점 협동조합 설립의 경우도 학내의 행정시스템에 대한 이해와 지원이 더 강화돼야 하며 학교의 특성상 학부모와 학생들이 바뀌면 협동조합의 운영주체가 바뀌게 된다는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일정기간 조합원 자격을 유지하게 해 운영 노하우를 전수받게 하는 방법도 찾아봐야 한다. 구로구의 학교 매점 협동조합의 김윤희 이사장은 협동조합을 하면서 교직원·학생·학부모 등의 협동조합에 대한 이해와 협조가 필수 조건이라고 피력하면서 '사회적 경제 아카데미' 등 사회적 경제 이해에 대한 꾸준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사회적 경제에 대한 저변확대에 보다 박차를 가해야 할 시기가 왔다. 사회적 경제에 관련된 종사자들 뿐 아니라 일반 시민부터 초·중·고 학생들에 이르기까지 사회적 기업, 협동조합에 대한 개념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체계적인 교육 기관과 전문가 양성이 필요하다. 또한 우리 주변의 마을단위·학교단위 등에서 과거부터 상부상조하고 서로 품앗이 하던 전통 양식을 되살려, 메마르고 개인주의화돼 가는 현대 사회에 동네사람들이 서로 품앗이 하며 갓 만들어낸 김장김치를 맛보던 때의 훈기가 돌기를 기대해 본다./김순홍 인천대 무역학과 교수▲ 김순홍 인천대 무역학과 교수

2014-11-12 김순홍

'수입식품 안전' 인천국제공항부터

수입식품검사소는 신선품과건강기능식품 안전성 강화위해유해물질 위주 검사는 물론부정불량식품이 기승 부리는특별단속때 소비자 선호식품무작위 검사도 병행하고 있다FTA 체결국 증가에 따른 식품교역의 자유화·개방화시대를 맞아 우리나라의 첫 교두보인 인천국제공항은 2017년 말 제2인천공항 여객터미널 완공을 목전에 두고 있어 인천공항을 통한 수입식품안전의 중요성이 한층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우리나라 국제 항공화물의 98%를 처리하는 인천공항의 작년 교역규모는 2천381억2천600만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항공화물 물동량(중량)도 전국(246만t) 대비 98%(242만t)를 차지하고 있다. 교역량의 증가로 수입농수산물 및 수입식품의 종류와 수도 나날이 늘어나 소비자 입장에서 볼 때는 선택의 폭은 넓어졌지만, 수입식품을 믿고 선택해도 괜찮은 것인지 고민도 함께 늘어가는 것이 사실이다. 이에 발맞춰 위해사고의 글로벌화 및 해외 식품 안전사고 발생 가능성 등을 감안하면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경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 인천국제공항수입식품검사소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관심과 집중은 남다를 수밖에 없다.인천국제공항 개항일(2001년 3월 29일)과 동시에 문을 연 인천국제공항수입식품검사소는 정부합동청사내 182㎡ 규모의 사무실 및 관능검사실로 구성돼 있다. 주요 업무는 인천시 중구 화물청사 및 자유무역지역내 보세창고(46개 구역, 87개 창고)로 분산돼 수입되는 식품·축산물·수산물·건강기능식품 등의 검사로, 주로 신선농산물(송이·체리·망고 등 계절식품), 고가의 식품첨가물(금박), 녹용 및 소량 다품목 건강기능식품, 축산물(치즈·소시지·햄) 및 신선(연어 등)한 냉장수산물 등 신속 통관을 요하는 소량·다품목 제품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수입식품 등 검사현황은 2013년 3만7천건(전국 수입건수 대비 8.2%, 경인청 수입건수 대비 15%)으로, 전체 수입건수 대비 수입품목순은 가공식품(25.3%), 농임산물(18.6%), 기구·용기(15.5%), 수산물(14.6%), 식품첨가물(13.3%), 건강기능식품(8.3%), 축산물(4.1%)이다. 특히, 건강기능식품이 전국(8천여건) 대비 40%(3천여건)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주로 수입되는 건강기능식품·신선품의 안전성 강화를 위해 유해물질 항목 위주로 검사를 강화하는 한편, 부정불량식품이 기승을 부리는 특별시기에 소비자 선호식품 대상 무작위검사도 병행하고 있다. 한편, 정보공유와 열린 소통으로 투명한 식품안전행정을 구현하기 위해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명예감시원 제도를 현장에 운영하는 한편, 민원인들이 느끼는 애로사항을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추기 위해 수입대행사·영업자를 대상으로 맞춤형 민원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식품안전의 투명성과 민원만족도 제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검사원 개개인의 수입검사 역량 강화를 위해 학습동아리·연구회·분석협의회 등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한편, 인천관내서 열린 아시안게임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식음료 검식지원과 최근 사회적 파장을 일으킨 진도 세월호 사고현장 식중독 예방지원 등 대국민 식품안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FTA 체결국 증가 및 제2공항 여객터미널 건설 등으로 수입식품 교역량이 늘어나고 있다. 경인지역을 포함한 전국 소비자들이 수입식품 구매에 앞서 식품안전에 대한 고민으로 망설일 일이 없도록 인천국제공항검사소에서는 식품안전관리 등 수입식품업무의 첨병역할을 더욱 강화하는 것은 물론 업무지원에도 지속적으로 기여하고자 한다./김인규 경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장▲ 김인규 경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장

2014-11-05 김인규

중국은 일본에게서 무엇을 배웠나?

日, 높은 엔화가치 1990년대 중반거품파열로 혹독한 대가 치러반면 中은 통화가치 급등 용납안해국제 정치·경제적인 면에서도 일본은 미국성장 혜택 누렸지만중국은 관계균형 유지하며 맞서지난해말 중국 자본이 제주 땅을 무차별적으로 사들이고 있다는 경계론이 비등할 때 제주도 고위 공직자 한 사람을 만났다. 그는 대중의 공포가 과장됐다고 하소연했다. 토지를 사들고 중국으로 갈 수도 없는 마당에 무슨 걱정이냐고도 했다. 그는 1990년대 들어 일본 자본이 전세계, 특히 미국의 심장부에서 벌였던 부동산 투자의 전말을 그 근거로 들었다. 일본 거품경제가 꺼진 후, 맨해튼의 록펠러센터까지 사들였던 일본의 투자는 대부분 실패로 돌아갔다.그의 지적은 한 편으로 옳고, 다른 한 편으로는 틀렸다. 기본적으로 토지야 움직일 수 없는 투자 대상이다. 투자가 실패로 돌아가고 나면 다시 주인이 바뀌는 것도 맞다. 하지만 중국은 1980년대 중반 이후 10년 이상 이어진 일본의 투자 실패에서 뭔가를 배웠다. 중국은 일본의 전철을 답습하지 않으려 하고 있다. 최근 중국자본 경계론, 더 나아가서 중국경계론에서 간과하고 있는 부분은 바로 이 점이다.일본은 제조업 경쟁력 우위를 바탕으로 엔화의 가치를 높게 유지했다. 1985년 전격적으로 이뤄진 플라자 합의가 시발점이었다. 그후 달러화를 비롯한 주요국 통화대비 일본 엔화가치는 거의 세 배 가까이 뛰었다. 이는 주식과 부동산같은 자산가격의 폭등으로 이어졌다. 일본은 통화가치 급등을 자국 경제에 대한 재평가로 이해했다. 비싸진 돈을 들고 자기 나라는 물론 세계의 자산을 쇼핑하는 재미에 푹 빠졌다. 1990년대 중반들어 그 거품이 꺼졌을 때 일본은 혹독한 대가를 치러야 했다. 자산 가격은 3분의 1 수준으로 폭락했다. 거품 파열로 인한 복합 불황으로 그후 일본 경제는 의미있는 회복세를 기록하지 못했다.반면 중국은 그간 자국 통화가치의 급등을 용인하지 않았다. 1990년대부터 미국의 위안화 절상 압력은 계속됐다. 하지만 1994년 관리변동환율제라는 교묘한 정부개입 메커니즘을 도입한 후 환율을 점진적으로 상승하도록 관리해 왔다. 올해 3월 환율 변동폭이 확대된 후는 오히려 위안화 가치가 떨어지는 기현상이 벌어지기도 했다.중국은 국제 정치면에서도 일본을 따라할 생각이 없다. 미국의 핵우산 속에서 성장 혜택을 누려온 일본은 그간 미국을 거스르려 하지 않았다. 하지만 '주요 2개국(G-2)'이라는 용어가 암시하듯 중국은 궁극적으로 미국과 맞서야 한다는 점을 잘 안다. 물론 냉전처럼 극한 대결을 벌이는 양상은 아닐 것이다. 두 나라는 경제적인 면에서 워낙 상호의존적이다. 중국은 미국 수출에 사활을 걸면서도 동시에 미국 국채를 다량으로 보유하고 있다. 일부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중국이 대미 무역 흑자의 절반 가까이를 채권 구입에 쓴 이유는 관계의 균형때문이다. 중국이 보유 채권의 일부만이라도 시장에 내놓는 순간 글로벌 경제와 미국 금융시장은 파국을 맞을 수도 있다.이 점은 최근 강한 러시아를 내세우면서 미국을 비롯한 서방을 압박하고 있는 러시아와도 대조적이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사태에서 보듯 무력 시위를 선보일 수 있다. 하지만 중국과 같은 경제적 히든카드는 없다. 러시아는 이미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가 중심이 돼 펼치는 저유가 드라이브와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주도하는 경제 제재로 신냉전 체제에서 패퇴하는 기미가 역력하다. 재정 수입의 60%가까이를 원유와 가스에 의존하는 러시아는 저유가 국면이 지속되면 1998년 모라토리엄(지불 유예) 사태를 다시 맞지 말란 법도 없다.물론 중국 경제에도 위험요소는 있다. 투자와 대출 중심의 성장 정책이 한계를 맞으면서 성장이 급격히 둔화될 가능성이다. 이때 정치적 민주화 요구나 소수 민족 독립 움직임, 권력내의 분열과 갈등 같은 내부요인이 동시다발로 악화되는 시나리오다. 이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하지만 중국은 자신들이 일찌감치 반면교사로 배운 일본이나 러시아처럼 되지는 않을 것이다./김방희 생활경제연구소장▲ 김방희 생활경제연구소장

2014-10-29 김방희

경기도가 농산물 '新유통시대' 열어가자

일본의 '地産地消 운동'미국 '100마일 운동' 처럼신선하고 저렴하게 유통하는경기도만의 고유한로컬푸드 운동이나직거래 모델 개발해야최근 "믿고 먹을 수 있는 농산물이 없다"고 걱정하는 소비자들이 많다. 소득수준이 증가하고 삶의 질이 향상되면서 식품 소비패턴도 '양보다 질'이 강조된다. 1인 가구가 급격히 증가하는 점도 식품 소비패턴 변화를 뒷받침한다. 생존을 위한 기본적인 영양섭취 수준이 아니라 더 깨끗하고 안전하며 품질이 뛰어난 음식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식품소비가 이뤄지고 있다.농산물 구매기준은 신뢰도와 가격이다. 농산물은 공산품과 달리 똑같은 크기·성능으로 찍어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같은 품종이라도 빛·토양·물·온도·습도 등 재배환경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소비자들은 믿을 수 있는 농가에서 지속적으로 먹거리를 공급받기를 원한다. 가격도 너무 비싸거나 들쑥날쑥해서는 안된다. 생산자 입장도 마찬가지다. 힘들게 농산물을 재배했는데 제값에 팔지 못한다. 판로확보도 어렵고 도매시장이나 공판장 등 판매여건도 만족할 수준은 아니다. 농산물 유통개선은 역대정부에서 많은 노력을 했으나 여전히 미흡하며 생산자·소비자 모두가 불만이다.소비자와 생산자 모두 만족시키기 위한 방안의 하나가 농산물 직거래다. 도매시장의 경우 5~6개의 유통단계를 거친다. 유통과정에서 40~50% 정도 비용이 발생돼 소비자 구입가격이 높아진다. 직거래는 불필요한 유통단계를 줄여 소비자들이 30%이상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5%정도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직거래유통 비중을 2016년까지 10%대로 확산시키고자 한다. 최근 양재동 aT센터에서 '농산물 직거래·로컬푸드 페스티벌'도 개최했다.다양한 직거래 모델을 선보였다. '로컬푸드 직매장' '꾸러미' '온라인 직거래' '직거래장터' '창의적 직거래' 등 여러 가지 직거래 유형을 소개하고, 체험행사도 실시했다. 로컬푸드(Local Food) 판매가 인기다. 로컬푸드는 지역서 생산된 농산물을 지역에서 소비하는 판매시스템이다. 생산자와 소비자간 직거래를 유도해 농가소득증대에 기여한다. 운송시간이 짧아 농산물 신선도가 높고 장거리 이동을 하지 않으므로 이산화탄소 발생량도 적다. 학교급식·도농교류 확대 등 부수적인 효과를 거둬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되는 '일석 삼조'의 효과가 있다.로컬푸드 운동이 세계적으로 열기를 띠고 있다. 일본의 '지산지소(地産地消) 운동', 미국과 캐나다의 '100마일 다이어트 운동' 모두 지역 농산물 소비촉진운동이다. 일본 정부는 지역에 기반을 둔 식생활문화를 구축하고 올바른 식습관 확립, 농업에 대한 인식 확대, 더 나아가 식량자급률 제고와 지역경제 발전, 지산지소 모델타운 정비 등 다양한 효과를 내고 있다. '100마일 다이어트 운동'은 거주지 반경 100마일(약 160㎞)내서 생산된 지역 농산물을 소비하자는 취지다. 이 운동은 뉴욕 등 대도시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불러일으켰다. 미셸 오바마 미국대통령 영부인도 백악관내 텃밭을 만들어 도심 텃밭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경기도는 수도권의 먹거리를 담당하는 대형 생산지이자 소비지다. 직거래·로컬푸드 운동이 경기도에서 확산되고 성공해야 한다. 직거래가 활성화되면 지역 농업인 소득증대로 이어진다. 식품안전에 대한 소비자들의 우려도 불식된다. 농가의 노력, 소비자 관심이 중요하나 지방자치단체의 역할이 1차적으로 중요하다. 지산지소운동·100마일운동처럼 경기도만의 고유한 로컬푸드 운동이나 직거래 모델을 개발해야 한다. 수도권 시민과 경기도 농업인, 경기도 행정이 머리를 맞대고 노력하면 세계적인 성공모델을 만들 수 있다. 다가오는 남북통일과 동북아시대에 경기도가 우수농산물 공급기지로 확고한 자리를 잡을 수 있다. 경기도에서 우리 실정에 맞는 농산물 '新유통시대'를 열어가자./김재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 김재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

2014-10-22 김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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