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전망대

 

경인지역 주도 한국 의약품산업 발전

국제 상호실사협력기구 통해입증된 품질관리 능력과설계기반 품질고도화 도입으로글로벌시장으로 성장,국민소득 증대에 기여하는제약기업의 선도적 역할 기대올해 7월 의약품 품질분야 실사에서 국제조화를 주도하는 국제협의체인 의약품 상호실사 협력기구(PIC/S) 가입이 확정돼 한국 의약품 품질관리가 세계적 수준임을 자타 공인받게 됐다. 이로 인해 우리나라는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에서 국제 의약품시장에서 동등한 일원이 됨과 동시에 국제 규격발전에 발맞춰야 하는 의무도 생기게 됐다.그러나, 작년 의약품 세계시장 9천906억달러 중 우리나라는 177억달러, 원화로 19조3천억원으로 세계시장의 2%에 못미치고 있다. 그에 비해 의약품 상호실사 협력기구에 함께 가입한 일본은 수출 실적만 40억달러로, 우리나라 수출액 21억달러의 2배에 달하는 금액을 수출하고 있다. 한정된 국내시장보다 연평균 5.3%씩 성장하는 세계시장을 주목하고 국제적 품질로 세계시장 진출에 힘써야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경인식약청 관내 의약품 제조업체는 2013년말 기준 263개소로 전국 제조업체(920개소)의 28.6%에 해당하며, 전년도 생산실적 상위 1·2위인 (주)대웅제약·한미약품(주)가 경인 관내에 소재하고 있어 전국 의약품 제조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한국 의약품산업은 지속적 품질관리 향상을 기반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해 왔으며 이번의 PIC/S 가입이 이 노력에 대한 중간 성적표로 볼 수 있다. 그러나 국제사회는 지금도 변화·발전하고 있어, 나가야 하는 방향을 가늠하고 선제적으로 준비하는 것은 성장뿐 아니라 생존을 위한 필수 선택이라 하겠다. 한국 의약품산업의 발전 방향을 모색함에 있어 세계 제약산업의 차세대 품질관리 방향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세계 제약산업의 21세기 패러다임으로 설계기반 품질고도화(Quality by Design, QbD)가 손꼽히고 있다. 설계기반 품질고도화란 개발단계에서부터 제품 제조 과정 특성, 제품 품질의 연관성을 이해해 시작부터 최종 결과에 이르기까지 제품 품질을 향상하는 체계적인 과정으로 정의할 수 있다. 설계시부터 제조핵심특성, 공정변수 변화에 따른 품질 영향에 대한 기초자료를 마련해 품질을 높이고 위험성을 줄인 최적의 공정을 제시해 주는 내비게이션을 만들어 지속적으로 개선하는 것과 같다.내비게이션없이 가본 몇가지 길중 최적의 길로 판단되는 경로로 운전하는 사람과 목적지까지 모든 경로가 입력된 지도를 갖고 운전하는 사람을 비교해 보면, 전자는 몇가지 가본 길 중에 판단하기 때문에 더 빠르고 안전한 길이 있는지 모른 채 운전을 하고, 안 가본 길에 들어섰을 때 헤매게 된다. 그러나 후자는 최적화된 경로를 선택할 수 있으며, 경로를 이탈한 경우도 실시간 위치를 파악해 경로를 변경, 목적지까지 무사히 갈 수 있다.연도별 국내 제조허가·신고현황을 살펴보면 2011년 2천951건, 2013년 1천875건으로 줄어들고, 의약품 생산실적은 2011년 15조6천억원, 2013년 16조4천억원으로 증가되고 있어 다품목을 생산하기보다 핵심 품목에 집중하려는 추세임을 확인할 수 있다. 더욱이 신약 개발이 점점 어려워짐에 따라 제네릭 의약품이 증가돼, 우수 품질을 확보하면서도 공정의 수율을 높이고, 공정비용을 낮추는 공정 최적화가 요구되고 있다.또한 의약품 국제시장조사기관(IMS사)의 발표에 따르면, 4년후 세계 의약품시장은 1조1천700억달러로 성장할 예정이며, 이중 2012년 기준 27%의 제네릭의약품이 4년 이후 36%로 증가될 것으로 예측돼 제네릭의약품의 제조 비율이 높은 우리나라로서는 수출관련 우호적 환경이 기대된다.PIC/S를 통해 입증된 국제수준의 의약품 품질관리 능력에 설계기반 품질고도화 도입을 통해 제한적 국내시장을 넘어 국제 의약품시장으로 성장해 국민 소득 증대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도록 경인지역을 주축으로 한 우리나라 제약 기업의 선도적 관심을 기대해 본다./김인규 경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장▲ 김인규 경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장

2014-10-08 김인규

포스트 이건희, 포스트 재벌

유능한 경영자 보다무조건 장남 고집하는후계 방식만으로는재벌뿐만 아니라 한국경제의아킬레스건 해결할 수 없다는점이 분명해지고 있다1990년대 초에는 이른바 '재벌 문제'가 주요 경제정책 사안이었다. 정부가 재벌의 경제력 집중을 막는다는 명분으로 각종 규제책을 쏟아낼 때였다. 비업무용 부동산 규제책이나 업종 전문화 정책 등이 그 때 나왔다. 훗날 당시 정부와 재벌간 갈등의 배경이 밝혀졌다. 대통령과 경제수석, 그리고 재벌총수가 참석한 만찬장에서 벌어진 사소한 감정다툼이 시발점이었다. 고도성장 이래 가장 야심찼던 재벌정책의 기원치고는 다소 맥 빠지는 일이었다.그 무렵 정부정책을 계기로 재벌문제와 해결책이 백가쟁명 식으로 터져 나왔다. 다만 재벌문제의 본질에 대해서는 합의된 것이 없었다. 그러다 보니 규제책만 중구난방으로 나올 뿐 초점이 불명확했다. 이런 상황에서 기자 신분으로 외부의 재벌 전문가를 만났다. 한국의 재벌성장사에 정통한 일본 도쿄대의 하토리 다미오(服部民夫) 교수였다. 그에게 재벌문제의 본질과 해법에 대해 물었다. 그는 그 무렵 한국민과 정부의 재벌에 대한 관심과 우려가 지나치다고 단언했다. 이유를 묻자 다소 뜬금없다 싶은 답을 했다. "한국 속담에도 있잖아요. 부자가 3대 못 간다고…."솔직히 당시는 그의 대답을 익살스러운 애교 정도로 받아들였다. 전문가의 진단치고는 지나치게 단순하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하지만 외환위기를 거치면서 그 발언의 무게를 새삼 실감하고는 한다. 외환위기 무렵 우리 30대 재벌 가운데 18개 가량이 파산하거나 주인이 바뀌는 비운을 맞았다. 그 대부분이 후계문제를 안고 있던 재벌 그룹들이었다. 무능한 자녀를 후계자로 선택했거나 후계 과정에서 자녀간 분쟁을 겪던 곳이었다.한국 전체가 '포스트 이건희'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이유. 다시 하토리 다미오의 말을 되새기게 되는 요즘이다. 아니, 지난 5월10일 이건희 회장이 쓰러진 후 온 국민이 삼성그룹과 재벌의 미래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는 상황이다. 외환위기를 거치며 한국경제의 삼성의존도는 더욱 높아졌다. 게다가 다른 재벌들 역시 이미 결정된 후계자가 미래를 제대로 개척해 나갈까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상황이다.이 회장이 병상에 드러누운 지 140일이 지나가는 동안 소문과 해명 사이에 숨바꼭질이 거듭돼 왔다. 이상설, 심지어 사망설이 제기되면 해당 그룹과 병원이 상황 호전소식을 전하는 방식이었다. 최근에는 그가 실질적으로 사망해도 죽었다고 발표할 수 없는 저간의 사정에 대한 풍문이 떠돌았다. 그러자 삼성은 이 회장의 건강상태가 꾸준히 호전돼 휠체어에 옮겨 앉을 정도는 됐다고 밝히기도 했다.이 모든 해프닝이 이건희 이후의 삼성이 얼마나 불안한가에 대한 대중과 시장의 불안감을 반영하는 것이다. 그렇지 않고서야 5월 이후 삼성그룹의 주축 기업인 삼성전자의 20%가 넘는 주가 하락을 설명할 길이 없다. 후계자 당사자로서도 민망할 일이지만, 오랫동안 후계문제에 골몰해온 해당 재벌로서도 낯부끄러운 일이다. 조직이나 시스템의 중요성을 유독 강조해온 재벌이 이 정도다. 다른 재벌들의 후계문제가 앞으로 또 얼마나 대중과 시장을 불안하게 할지 장담하기 어렵다.정보통신(IT) 분야에서 삼성의 최대 라이벌이라는 애플 역시 스티브 잡스라는 창업주에 대한 의존도가 극히 높던 회사였다. 그가 자신의 후계자로 최고운영책임자(COO) 출신의 팀쿡을 선정했을 때는 불안감도 컸다. 단지 장부의 달인(master of spreadsheet)이 혁신기업의 면모를 계속 유지할 수 있을까 하는 우려였다. 하지만 그는 최근 새로운 스마트워치와 결제시스템 등을 발표함으로써 불안과 우려를 거의 불식시켰다. 유능한 경영자가 아니라 무조건 장남을 고집하는 재벌의 후계 방식만으로는 재벌뿐만 아니라 한국 경제의 아킬레스 건을 해결할 수 없다는 점이 분명해지고 있다. 하토리 다미오 교수의 말처럼, 3대 재벌을 좀처럼 찾아볼 수 없게 될지도 모른다./김방희 생활경제연구소장▲ 김방희 생활경제연구소장

2014-10-01 김방희

한국음식과 인천아시안게임

외국인들에한식 알릴 좋은 기회먹거리관광 메뉴 찾아보고이야깃거리도 만들자아시아인 축제 통해'음식한류' 진수 보여주자45억 아시아인의 평화와 화합을 도모하는 인천 아시안게임이 지난 19일 개막됐다. 이번 대회는 45개국에서 1만4천여명의 선수가 참석한 역대 최대 규모다. 배우 장동건·김수현을 비롯 가수 싸이의 축하공연, 배우 현빈의 태극기 기수 등장, '대장금' 이영애의 성화 점화 등 어느 때보다 화려하고 화젯거리도 많았다. 한국 스포츠의 위상 강화와 더불어 높아진 한류열풍을 느낄 수 있었다. 원래 취지와는 달리 스포츠행사가 한류스타들의 인기 경연장이 됐다는 지적도 있다. 다소 미흡한 점이 있더라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야 한다. 선수촌 식당에서는 한식·동양식·서양식·할랄식 등이 제공되고 음식 종류가 무려 548종이나 된다.우리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좋은 성과를 내는 것이 우선 중요하다. 외래 관광객 유치라는 경제적 효과도 무시해서는 안된다. 주최측이 비난을 감수하고 한류스타를 전면에 내세운 것도 이 때문일 것이다. 인천아시안게임 조직위원장이 "성공적인 대회라는 평가를 받으려면 적자대회가 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 것도 이런 이유일 것이다.올림픽·월드컵·아시안게임·세계선수권대회 등 국제 스포츠행사는 운동경기 의미를 넘어 국가경제 활성화로 이어진다. 우리나라도 88서울올림픽을 통해 개발도상국에서 한단계 도약했다. 4강신화를 이룩한 2002년 월드컵은 26조원의 경제효과를 기록했다. 그러나 자칫하면 국가경제에 큰 부담을 가져온다. 경기장과 인프라 구축에 수십조원을 투자하고도 기대한 효과를 누리지 못하면 빚더미에 올라앉는다.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은 60억달러의 적자를 남겼고, 2004년 아테네 올림픽은 과도한 예산투자로 그리스 경제가 치명상을 입었다. 우리나라에서 개최된 국제경기도 적자를 내는 경우가 많다. 1990년 이후 전년 대비 관광수입 증가에 기여한 대회는 1999년 강원 동계아시안게임과 2011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2개 뿐이다. 2010년부터 7년간 열릴 예정이던 F1코리아 그랑프리는 누적적자 1천910억원을 기록하며 개최 자체가 중단됐다.스포츠를 통한 관광객 증대와 경제활성화를 기대하려면 인상적인 콘텐츠개발이 필요하다. 쇼핑·의료·미용·문화 등 다양한 한국적 콘텐츠가 인기를 끈다. 필자는 먹거리를 중심으로 한 음식관광을 추가하고 싶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말은 괜히 나온 말이 아니다. 머리로 기억하는 것은 쉽게 잊어도 몸의 감각이 기억하는 것은 오래 유지된다고 한다. 누구나 음식에 얽힌 추억이 한두 가지 있다. 프랑스의 법관이자 미식가 브리야 사바랭은 "당신이 먹는 것을 말해주면 내가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말해주겠다"고 할 만큼 먹거리를 중요시했다.한류 열풍을 타고 한국음식에 대한 관심이 증대된다. 한식 예찬론자로 알려진 유명배우 기네스 펠트로는 "비빔밥을 사랑한다. 건강에 좋다. 항상 김치와 함께 한다. 요리할 때 고춧가루 등 한국 양념을 많이 사용한다"고 말한다. '세계 음식의 수도'라 불리는 뉴욕에서도 고추장이 인기 소스로 급부상하고 있다. 현지 식료품점에도 가장 눈에 잘 띄는 위치에 고추장이 자리하고 있다. 한국 드라마 주인공이 고추장 넣은 비빔밥을 먹는 것을 본 후 고추장을 사먹는 현지인들이 증가했다. 고추장 피자, 고추장 파스타 등 다양한 요리가 응용되기도 한다. 드라마에 한국식 치킨이 등장하면서 중국내 한국 치킨점은 매출액이 30%이상 증가했고 떡볶이·김밥까지 중국 현지인들에게 인기다. 한국 제품에 대한 중국인들의 선호도가 워낙 높아서 식품류 포장지에 한글을 넣을 정도다. 길거리 음식부터 고급 한식까지 차별화된 한식메뉴를 잘 개발하면 대박을 터뜨릴 수 있다.인천아시안게임은 한식의 진가를 알릴 좋은 기회다.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음식관광 메뉴를 찾아보자. 이야깃거리를 만들자. 지금이라도 늦지 않다. 인천아시안게임을 통해 '음식 한류'의 정수를 보여주자./김재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 김재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

2014-09-24 김재수

경기와 흡연율

불황으로 담배소비줄어들 수도 있다그러나 담배는 가격에 대해비탄력적 상품이기 때문에값이 오르거나 소득 줄더라도소비는 쉽게 줄어들지 않아최근에 담뱃값 인상이 뜨거운 화두가 되고 있다. 정부는 2천500원하는 담뱃값을 4천500원으로 80%인상하려고 한다. 담뱃값을 인상하려는 정부 당국의 의도는 담뱃값 인상이 담배 수요량 감소로 이어지고 금연효과로 인해 국민건강이 개선된다는 것이다. 한쪽에서는 담뱃값 인상이 금연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며, 정부의 세수증대가 목표라고 주장한다.문제는 담배 소비는 가격인상으로 줄어들기는 하지만 담배는 애연가들에게 좀처럼 끊기 어려운 기호상품이라는 데에 있다. 담배가 비탄력적인 상품이기 때문인데, 어떤 상품이 가격에 대한 수요량이 비탄력적이라는 것은 가격의 증가에 비해 수요량 감소의 비율이 그에 못 미치는 것을 의미한다. 예컨데 가격이 10% 오를 때 감소하는 수요량이 5%밖에 안된다면 비탄력적이라고 한다. 최근 보건복지부 장관이 언급한 담배가격에 대한 수요 탄력성은 0.425라고 한다.흡연의 이유는 여러가지 있지만 스트레스와도 관련이 있다. 그래서 경기불황기에 흡연율이 증가한다는 얘기도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다. 2008년 보건복지부 조사에 의하면 성인남자의 담배흡연율이 40.4%에서 40.9%로 증가해 2000년 이후 급격히 떨어지던 흡연 감소율과 다소 다른 양상이 나타났다. 미국을 비롯한 경제위기가 원인이라고 주장하던 기사들이 눈에 띈다. 담배를 피우는 이유에 대해 습관성 응답이 59%로 가장 많았고, 스트레스가 32.6%로 그 뒤를 이었다. 경기불황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흡연율 증가의 한 원인이라고 볼 수도 있는 것이다.한편 소득이 줄면 수요량이 감소한다는 경제학 이론으로 보면 불황으로 담배소비가 줄어들 수도 있다. 그러나 담배는 가격에 대해 비탄력적인 상품이기 때문에 가격이 오르거나 소득이 줄더라도 그 소비가 쉽게 줄어들지 않는 것이다.비탄력적인 상품은 가격을 올리는 것에 비해 그 수요량 비율이 크게 감소하지 않기 때문에 당연히 기업의 수입은 증가하게 된다. 우리나라의 담배산업은 KT&G에 의해 공급되는 전매사업이기 때문에 담뱃값 인상은 정부의 세수가 증대돼 국민건강을 이유로 담뱃값을 인상하더라도 세원 확보가 주목적이라는 논란이 일게 된다.필자의 경우 과거 젊은 시절 2~3년 담배를 피웠으나 그 이후 30여년 동안 담배를 피우지 않았다. 길거리에서 맡는 간접흡연이 몹시 불쾌하며, 담배흡연율이 줄어들기를 바라는 사람이다. 그러나 담뱃값 인상으로만 담배흡연율이 줄어든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비탄력적인 상품은 가격이 올라가는 수요 충격에도 시간이 지나면 다시 소비를 늘리는 경향이 있다. 즉, 담뱃값 인상만으로는 담배소비가 줄어들 가능성은 높지 않다.국민건강 차원의 흡연율 감소는 비가격 정책이 더 중요하다고 본다. 예를 들면 2004년 이후 담뱃값 인상으로 인한 담배소비량이 감소했다고 하지만 또 다른 원인으로 국민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증가, 가족들의 권고, 웰빙 바람 등으로 흡연율은 꾸준히 하락하고 있는 것이다.담뱃값 인상 못지않게 금연에 대한 대국민 계몽과 홍보가 필요하며 흡연자들에게도 타인에게 불편을 주지 않는 흡연 에티켓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거리의 무수한 담배꽁초, 공동주택에서의 흡연문제 등에 대해 정부 당국에서 정책과 개선 방안들을 제시해야 한다.또한 개인스트레스가 심하거나 경제가 불경기일수록 흡연율이 더 증가할 수 있기 때문에 건전한 휴식문화를 확대시켜 흡연자들의 스트레스 해소를 다른 방향으로 돌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일상의 피곤함 속에 한 모금 담배를 깊이 피우는 것보다 전철안에서 영화 쇼생크 탈출에 나오는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을 감상하면서 출퇴근을 하게 되면 흡연율도 좀 들어들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김순홍 인천대 무역학과 교수▲ 김순홍 인천대 무역학과 교수

2014-09-17 김순홍

한약재GMP 도입, 한약시장 경제 활성화

부흥기 맞았던 한약시장수입 한약재 유해물질 타격작년 소비자 만족도 꼴찌품질 체계적 관리 위한'한약재 GMP' 빨리 정착돼야국민 신뢰 되찾을 수 있어2000년 이후 시청률이 가장 높은 드라마는 무엇일까? 동의보감을 주제로 한 '허준'이다. 허준열풍에 힘입어 한약시장도 부흥기를 맞았다. 동네마다 생긴 한의원에는 보약을 찾는 손님들이 줄을 이었다. 한약의 전망은 굉장히 밝아 보였다.하나 언론을 통해 수입 한약재에서 중금속과 농약 등 유해물질이 검출되고, 심지어 1급 발암물질인 벤조피렌까지 검출된다는 보도가 몇차례 발표된 이후 한약은 신뢰를 잃고 있다. 2013년도 한국소비자원이 자동차 등 10개 주요 시장의 재화 및 서비스를 구매했거나 이용한 경험이 있는 소비자 5천500명을 대상으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한약과 한약재시장은 54.6점으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국민들이 갖고있는 한약의 현주소다. 어떻게 하면 국민들의 신뢰를 찾을 수 있을까? 그 답은 국민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한약 관리에 달려 있다.품질이 좋은 한약재를 사용하면 우수한 제품의 한약제제 의약품이 만들어질 수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한약재의 품질과 제조를 관리하는 체계적인 제도의 규정이 미비했다. 소비자는 내가 먹는 한약이 중금속이나 농약·벤조피렌 등의 유해물질 검사를 받은 것인지 알 수 없다. 한약재는 약사법상 의약품으로 취급돼 관리되고 있지만, 한약재의 품질 관리 및 제조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 규범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식약처는 2012년 6월 '한약재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을 도입해 이를 지키도록 하고 2015년부터 지키지 않은 제조업소는 한약재를 팔 수 없도록 규정을 마련했는데 이것이 한약재 GMP(Good Manufacturing Practice,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다.한약재 GMP란 무엇일까? 일반적인 의약품에서 GMP란 품질이 보증된 의약품을 제조하고 관리하기 위해 요구되는 요건으로서, 제조소의 시설·설비를 비롯 사용되는 원자재의 구입부터 생산·시험검사 및 출하에 이르기까지 전반에 걸친 체계적인 관리와 충분한 인적 조직 확립을 마련하는 것이다. 한약재 GMP도 의약품GMP와 거의 같다. 다만 한약재 특성에 맞게 약재의 기원 확인과 표본생약 확보, 훈증제 사용 방침 등의 내용이 적용돼 있다. 또한 각각의 완제품에 대해 유해물질 및 품질시험을 수행하도록 해 안전하고 유효성있는 한약재를 공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한약재 GMP가 정착되면 국민은 품질 걱정없는 한약을 안심하고 먹을 수 있게 되고, 업체는 소비자의 신뢰를 통한 기업경쟁력이 강화돼 결과적으로는 한약시장의 활성화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약(생약)제제 관련 제약시장, 한약도매업자, 한의원 및 원외탕전 등 관련 업계도 활성화돼 궁극적으로 국내 경제활성화에 도움이 된다. 최근 통계에 의하면 국내 한약재 제조업체 197개 업소의 총생산액은 2010년도 1천400억원에서 2013년 1천840억원으로 증가 추세에 있다. 경인지역에 속한 업소는 16개로 전체 생산액의 10%정도 미비한 편이지만, 한약재 GMP가 정착되면 그 부가효과로 경인지방의 고용 창출 및 경제 활성화에 촉매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국내 한약재 제조업소는 영세한 곳이 많아 한약재 GMP 도입을 부담스러워하고 있는 업체들이 많다. 엄격한 품질 관리를 위해서는 기기 및 시험기구가 필요한데 경제적인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따라서 식약처는 전국 업체들이 제조한 한약재를 실험할 수 있는 공간인 '개방형 실험실'을 서울시 제기동에 마련했다. 각 지방청에서는 한약재 GMP정착을 위해 업체에 대한 상담서비스를 수행하고 있으며, 민원설명회 및 간담회를 통한 소통창구도 마련하고 있다.경인식약청은 한약재 GMP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 및 지원을 계속 추진, 한약재 GMP정착 및 국민보건 향상을 위한 첨병 역할을 지속적으로 할 것이다./김인규 경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장▲ 김인규 경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장

2014-09-10 김인규

은행 망치는 것은 정치다

집권세력 금융권 장악의지노하우 상상 초월은행구성원 대다수는정치에만 매달리며금융환경 악화 외치지만위기감 공유하는지 의문세상만사가 그렇듯, 은행을 지배하는 것도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것도 엄연히 존재한다. 전자가 명분이라면 후자는 현실이다. 은행은 명분부터 내세우지만 은행 경영진은 현실적 이해부터 먼저 따진다. 은행내에서 공식화하지 않는 계산이 바로 정치인 셈이다. 자신이나 자신의 패거리에 득인지 실인지를 따지는 셈법이다.현재 금융계를 뒤흔들고 있는 두가지 사안도 명분 뒤에 가려진 정치의 냄새가 강하다. 우선 하나금융지주의 외환은행 조기 통합이다. 하나는 2012년 외환은행과 통합하면서 5년간의 유예 기간에 합의했다. 지금은 그 합의마저 깨면서 조기 통합을 관철하려 한다. 명분은 금융환경 변화다. 지금 합치지 않으면 두쪽 다 어려워질 수 있다는 주장이다. 동시에 외환은행의 반발을 고려해 인원이나 지점 구조조정은 하지 않겠다고 공약하고 있다.희한한 주장이고 계획이다. 합병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라면 구조조정은 불가피하다. 그것 없는 합병 강행은 외형적으로 통합을 과시하겠다는 의미 외에는 없다. 성과를 보여주겠다는 현재 경영진의 정치적 계산이다. 그 이전에 사모펀드 론스타로부터 외환은행을 전격 인수한 것 자체가 이전 경영진의 정치적 속내가 작용한 것이었다.KB국민은행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 역시 마찬가지다. 외형적으로야 은행 전산시스템 교체에 따른 내부 잡음에 불과하다. 그러나 속내를 들춰보면 경영진간 갈등이다. 지금에 와서는 금융감독 당국도 손을 놓고 지켜볼 수밖에 없는 처지다. 발단이야 어떻든, 알력을 빚는 두세력이 대놓고 정치를 벌이고 누구도 말릴 수 없는 상황이 되고 말았다.물론 어떤 기업에도 정치는 있다. 그것은 사람이 모인 조직의 일반적인 특성이다. 하지만 은행내 정치는 단순히 조직내의 사내 정치(office politics)에 그치지 않는다. 은행 외부까지 가세한 거대한 계산과 갈등구조가 되고 말았다. 구성원 대부분이 여기에 달려들면서, 은행 본연의 정체성이나 경쟁력까지 흔들릴 정도가 됐다. 어쩌다 우리 은행들이 이렇게 정치 과잉의 장(場)이 돼 버렸을까?우리 은행들만의 몇가지 환경요소에 기인한다. 무엇보다도 기성 정치권이 은행인사를 좌우하기 때문이다. 집권세력의 노골적인 금융권 장악의지나 노하우는 이제 상상을 초월할 정도다. 아예 금융권 인사를 정권의 부산물처럼 여기는 분위기다. 예전 널리 쓰였던 관치 금융이나 낙하산 인사라는 말이 오히려 무색할 정도다. 이것이 사내 정치가 은행안에만 머무르지 않는 이유다.둘째, 외환위기 이후 상당수 국내 은행들이 자의반타의반으로 통합됐다. 상업은행 30여개가 10개 미만으로 줄어들었다. 두서너개의 은행이 합쳐져 물리적으로 한 은행을 이뤘지만 화학적 결합이 쉽지는 않았다. 그 결과 은행내부에서는 깊은 골이 생겼다. 금융지주 회장이나 은행장, 주요 보직을 놓고 줄서기 관행이 노골화됐다.마지막으로, 은행의 생존환경을 꼽지 않을 수 없다. 구성원 다수가 정치에만 매달려도 되는 환경변화다. 외환위기나 글로벌 금융위기를 통해 은행들은 위기가 닥쳐도 납세자의 돈과 정부의 도움으로 살아남을 수 있다는 사실을 체득하게 됐다. 상황이 어려워지면 누군가 먹이를 준다는 사실을 터득하게 된 야생동물은 결코 사냥을 하지 않는다. 은행들은 입만 열면 금융환경 악화를 외치지만, 실제 은행구성원들이 뼈저리게 위기감을 공유하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결코 망하지 않는 은행에서 구성원들은 내가 혹은 내가 속한 라인이 잘 나가는지만 관심을 가질 뿐이다. 그것이 개인으로서는 경제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이다.은행의 정치과잉을 막을 방법은 그 토양을 제공한 쪽이 먼저 풀어야 한다. 정치권이 스스로 은행인사에 개입하지 않아야 한다. 하지만 역사가 증명하듯, 자신의 권력을 스스로 놓는 경우란 거의 없다. 그래서 현재 우리 은행의 가장 고질적인 문제를 당장 풀기는 어렵다./김방희 생활경제연구소장▲ 김방희 생활경제연구소장

2014-09-03 김방희

발효식품과 경기도

김치·젓갈·장류 등발효된 음식 2천여가지 넘어…'대한민국식품대전' 통해도내 식품 국내외 널리 알려관광·웰빙·체험농업으로발전할 수 있기를 기대최근 발효식품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있다. 건강과 장수에 좋다는 점이 밝혀지기 때문이다. '제3의 물결' 저자인 엘빈 토플러는 발효맛을 '제3의 맛'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늙지 않고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 즉 '무병장수'는 인류의 숙원이다. 세계적으로 장수지역의 공통점은 발효음식을 많이 먹는다는 것이다. '요구르트의 고향'이라는 불가리아는 대표적인 장수국가다. 장수의 비결은 요구르트에 있다. 요구르트는 유산균 보급을 통해 장속에 남아있는 숙변 물질들을 제거하고 유익한 균을 강화시킨다. 돼지고기를 발효시킨 중국 모쏘족의 '쭈퍼로우'나 스페인의 '하몽', 일본의 '낫토' 등도 대표적인 장수발효식품이다.발효식품과 장수의 상관관계는 과학적으로도 입증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농촌의 건강장수마을 거주자와 도시지역 40대 이상 거주자들의 장내 미생물 분포를 분석한 결과, 건강에 도움이 되는 유산균 비율이 도시거주자에 비해 장수마을 거주자가 3~5배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중국 최초의 황제인 진시황도 '불로초'를 찾기 위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았다. 불로초를 구하러 서불(徐市) 일행을 삼신산(三神山)에 보냈는데, 이 지역이 우리나라 남해 지방이라는 설도 있다. 진시황이 부활한다면 우리나라를 찾아와 우수한 발효식품을 찾을 것 같다.발효식품은 원래 저장기간을 늘리는 데 목적이 있었으나 지금은 건강이나 영양적인 측면에 더 주목한다. 미국의 식품요리 학자인 존 니호프 교수는 아침과 저녁 한국음식을 섭취한 결과, 별도의 다이어트 없이 몸무게가 5㎏ 줄었고 콜레스테롤 수치가 40% 이상 감소했다면서 한국 음식을 '기적의 음식'이라고 했다. 한국음식은 전통적으로 발효식품이 많다. 주요한 부식인 김치·젓갈·장류 등 2천여 가지가 넘는다. 우리나라가 발효식품에 관해 세계최고 강국이 아닌가 싶다. 발효식품은 영양소가 증가되고 식품을 소화 흡수되기 쉬운 형태로 바꾼다. 식품의 발효과정을 통해 유산균을 비롯한 여러 유익한 미생물이 나온다. 콜레스테롤 제거, 비만예방은 물론 면역력을 키우고 자연치유력을 만들어 항암효과까지 뛰어나다.우리 발효식품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2006년 미국의 건강잡지 '헬스(Health)'는 김치를 '세계 5대 건강식품'으로 선정했다. 김치 1g에는 10억마리의 유산균이 들어있으며, 막걸리 1병에는 요구르트보다 100배나 많은 700억~800억마리의 유산균이 들어있다. 고추장·된장·간장·청국장 등 각종 장류와 젓갈·식혜도 영양학적으로 우수한 평가를 받은 발효식품이다. 다이어트 미용식품으로 마케팅에 성공한 홍초, '웰빙주'로 해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끈 막걸리는 대표적인 수출효자 품목이기도 하다.경기도에도 우수한 발효식품이 많다. 포천이 막걸리로 유명하고, 국내 굴지의 간장 생산업체가 이천에 공장을 둔 것도 우연이 아니다. 특히 서해안의 풍부한 해산물과 산간 지방의 산채, 넓은 들과 밭에서 나는 곡식이 어우러져 김치의 재료와 종류가 다른 지역에 비해 훨씬 다양하다. 호박열무김치·고수김치·보쌈김치·비늘김치·장김치·감동젓김치·순무김치 등 종류를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다. 장류·식혜·식초·음료·막걸리 등도 얼마든지 웰빙식품으로 수출이 유망하다.발효식품 산업의 가능성은 먹는 것에만 그치지 않는다. 관광농업·웰빙농업·체험농업으로도 발전할 수 있다. 경기도 농업기술센터는 '농촌건강 장수마을' 선정에 적극 나서고 있다. 용인의 장재마을, 양주의 겨르메기마을 등이 장수마을로 선정돼 전통문화 계승발전, 교육 등에 대한 지원을 받는다. 장수마을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홍보하면 고령화된 농촌에 건강과 활력을 심어줄 수 있다.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제식품박람회인 '대한민국식품대전(KFS)' 행사가 9월 2일부터 5일까지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개최된다. 이번 행사는 우리 발효식품의 우수성과 성장가능성을 강조한다. 행사 슬로건도 '대한민국 전통발효식품의 향연-발효 꽃이 피었습니다'다. 전국 400여 업체가 생산한 1천600여개 발효식품을 선보인다. 경기도의 우수한 발효식품을 이번 행사를 통해 잘 홍보해 국내외에 널리 알리기를 기대한다. 또한 많은 경기도민이 참가해 '발효식품 선진국'인 한국식품의 맛과 멋을 느끼기를 기대한다./김재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 김재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

2014-08-27 김재수

식품안전관리, 경제발전·국민행복 기여

명절땐 부정불량식품더욱 기승 부려이를 근절시키고안전한 먹거리문화정착위해 소비자들의적극적인 신고 필요하다세계보건기구(WHO)의 '2013~2022 식품안전 전략계획'에는 "식품교역의 세계화로 소비자들이 다양한 식품을 소비하는 혜택을 누리고 있으나, 건강을 위한 새로운 식품안전관리 정책이 필요하다"고 하면서, "식품안전은 지속가능한 사회발전의 중요요소로서 질병감소·생산성증가·생활향상에 기여한다"고 언급돼 있다.최근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식품산업은 계속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식품생산액은 2012년 43조4천억원으로 5년 전인 2008년 33조3천억원에 비해 23.3%의 성장률을 보였고, 수입액은 2012년 144억달러로 2008년 98억달러에 비해 46.9% 증가했다. WHO의 보고서를 볼 때, 이러한 식품산업분야의 성장은 우리 국민들이 다양한 식품을 소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지만, 우리 정부에는 식품안전을 위한 새로운 정책 개발을 요구한다고 볼 수 있다.경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은 경기 남부지역과 인천지역의 식품안전을 담당하고 있는 기관으로서 수입식품 검사처리 비율이 2010년 14만5천건(전국 수입건수 대비 49%), 2012년 17만1천건(52%), 2013년 25만3천건(55.0%)으로 수입식품 안전관리에 대한 책임이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올해 9월에는 '제17회 인천 아시안게임'이 인천에서 개최되고,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이 있어 식품수입이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어 수입식품 안전을 위해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경인식약청은 수입식품 안전 확보를 위해 평상시에는 서류검사, 관능검사, 정밀검사(물리적·화학적·미생물학적)를 실시하고 있으며, 추석과 같은 특별한 시기에는 정밀검사를 강화하여 안전성 확보에 보다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수입식품 검사 이외에도 행정력이 미칠 수 없는 부분도 발굴하여 식품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다양한 안전관리 방안을 마련하여 추진하고 있다.민관이 공동으로 참여해 식품안전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학계, 수입업체, 협회 등으로 '수입식품안전관리협의회'를 지난 7월에 구성했으며 이를 적극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협의회를 통해 수입관리체계의 문제점 확인과 극복 방안을 모색하고, 민원인들이 느끼는 불편이나 애로사항을 해소하는데 초점을 맞추어 안전한 식품의 공급은 물론 민원인의 편의도 고려하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는데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식품 수입검사와 관련한 건의사항을 수렴하거나, 검사단계에서의 문제점을 공유하면서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대화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수입식품 열린토론회'와 '맞춤형 민원설명회'가 있다. 올해는 '안전한 먹을거리, 국민행복'이라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모토 아래 먹거리 안전의 조기정착을 위해 대화의 장을 연초부터 추진해 오고 있다.소비자들의 협조 또한 중요한 정책의 대상이다. 현재 부정불량식품 신고를 통한 식품안전관리 협조체계가 구축되어 있지만, 추석과 같은 명절에는 부정불량식품이 더욱 기승을 부린다. 이의 근절을 위해서는 소비자들의 적극적인 신고가 필요하다. 특히 검사원 개개인의 수입검사 역량이 중요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학습동아리·연구회 등을 통해 개인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서두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WHO에서는 안전한 식품은 식품산업의 생산성을 높이고 국민의 생활향상에 기여한다고 평가하고 있다. 통계청에 의하면 전국의 식음료 제조업체는 5만4천여개소로 30만여명이 종사하고, 경인지방의 경우 1만여개소에 7만8천여명이 종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인식약청은 경인지역의 고용안정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는 식품산업분야의 발전을 위해 앞으로도 식품안전관리와 업무지원에 지속적인 기여를 약속한다./김인규 경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장▲ 김인규 경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장

2014-08-20 김인규

이웃 어려울때… 희망마케팅 절실

잘못된 과정들과 시스템재정비하고 다시는 그로인한사고 일어나지 않도록 하면서많은 사람들이 희망을 노래하며경제살리기에 힘 모아야 할때다며칠 사이 갑자기 가을이 찾아온 것도 아닌데, 아침저녁 선선한 날씨는 체력단련을 떠나 밖으로 발걸음을 향하게 한다.집 주변의 공원을 거쳐 산책을 하다보면 며칠 사이에 문을 닫거나 상호가 바뀌어 공사를 진행하는 점포들을 접하게 된다. 처음 가게를 시작할 때는 많은 희망을 가지고 출발했을 사람들인데 이렇듯 자주 바뀌는 상가들을 보면서 착잡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 경제가 어려울 때 가장 호황을 누리는 업종이 간판을 만드는 업종이라는 말이 있듯이 요즘도 그러한 현상이 없다 말하지 못하겠다.우리는 지난 4개월여 동안 민생은 없고 오로지 슬픔과 분노 속에서 파생된 다양한 문제제기만을 가지고 생활해 오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이제 희망을 갖고 가게의 간판을 달았을 작은 가게의 사장님들을 향해서 무언가 희망을 이야기할 때가 되지 않았을까 싶다. 물론 이렇게 이야기한다고 해서 우리가 겪었던 힘들었던 기억들을 잊자는 것은 아니다.다만 우리는 이제 일어설 때가 되었다는 말이다. 힘든 기억들을 원동력으로 삼아 다시 일어서는 어른들을 보여주어야 할 때라는 것이다. 언제까지 힘든 기억을 붙잡고 미래로 나아가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어쩌면 어른답지 못한 행동일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 젊은이들은 더 힘든 현실과 힘든 미래를 바라보며 희망을 잃어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박근혜 대통령도 얼마 전 현 국정을 책임지고 있는 장차관들을 향해 민생안전이 최우선 과제임을 인식하도록 요구했다.각종 뉴스매체를 접하다 보면 경제가 조금씩 살아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기는 하나 아직은 많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경제전문가들은 지금과 같은 상황이 길어지고 이대로 침체된다면 일본과 같은 장기 경제부진이 올 수 있음을 엄중히 경고하고 있다.이러한 경제부진은 비단 사업체를 책임지고 있는 CEO나 가게를 운영하는 상인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경제가 활발하게 살아 움직인다는 말은 민생안정이 잘 되고 있다는 이야기이며 동시에 가게 경제가 잘 돌아가고 있다는 방증이기 때문이다.이제는 우리 모두가 경제를 살리기 위해 마음을 합하여 일어서야 할 때다. 물론 그런 과정에서 우리의 잘못된 시스템이나 잘못들을 잊거나 던져버리자는 의미는 더더욱 아니다. 모든 잘못된 과정들을 재정비하고 다시는 잘못된 과정들과 잘못된 시스템으로 인한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희망을 노래할 수 있도록 힘써야 한다는 것이다.동네를 산책하면서 다시 간판을 다느라 분주하고, 내부 공사를 하느라 버려진 쓰레기 더미들을 좀 덜 마주쳤으면 하는 바람이다.오히려 호황을 누리며 밝게 웃는 우리네 이웃을 마주하고 싶다.그런 속에서 젊은이들도 미래를 이야기하면서 밝게 웃는 모습을 바라보고 싶은 것이 필자의 마음이다./이민상 협성대 대외협력처장▲ 이민상 협성대 대외협력처장

2014-08-13 이민상

고통 받는 금융피해자

동양사태 조정안 발표 즈음투자자들 절망과 상실감 앞에도덕적 해이에 빠진 기업만이문제의 원인일 수는 없다정부는 철저한 관리감독과기능 잃은 시스템 개선 서둘러야지난 7월 말 동양사태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금융분쟁 조정안이 발표됐다. 소위 동양그룹 사태를 통해 불완전판매가 인정되는 1만2천여명의 금융소비자들에 대해 총 625억원에 이르는 손해배상액이 조정안으로 제시된 것이다. 조정안에 따르면, 예를 들어 1억원을 동양그룹의 계열사인 '동양인터내서널'의 회사채에 투자한 경우 현금변제액(현재가치기준)인 1천640만원과 불완전판매에 따른 배상액인 2천110만원(동양인터내셔널의 평균손해배상비율 적용)을 합친 3천750만원만을 되돌려 받게 되며, 이는 투자자가 6천만원이 넘는 손실을 감내해야 하는 것을 뜻한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벌어진 저축은행 후순위채 사건이나 이번 동양그룹 사태는 모두 우리나라 금융감독 정책의 실기를 여실히 드러냈음과 동시에 금융소비자보호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했다.금융상품의 다양화와 복잡성의 증대로 인해 금융소비자들은 금융거래의 전문성 및 위험감수능력에 있어 절대적으로 열위에 있을 수밖에 없다. 또한 현재 우리나라의 금융환경은 정책적인 측면에서 주로 건전성 규제 중심으로 이뤄져 있어 금융거래상의 안전에 대한 권리나 금융상품 선택에 대한 지식 및 정보제공, 적절한 피해보상 및 교육권 등을 포괄하는 금융소비자권리실현이 매우 요원한 상태다. 또한 금융소비자정보가 불충분하게 제공되는 상황과 금융업자와 금융소비자간에 보유하고 있는 금융정보의 질과 양이 절대적으로 차이가 나는 정보의 비대칭 상황은 이제는 너무도 상식이 돼버렸다. 이러한 상황에서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투자자들의 자기책임 원칙의 강조나 금융시장에서의 소비자보호정책이 투자자들의 도덕적 해이를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은 책임감이 결여된 채 모든 것을 시장의 논리로만 변명하려는 자들의 비겁함으로 읽힌다.금융(finance)이란 목표를 뜻하는 라틴어의 '피니스'(finis)에서 유래된 것이라고 한다. 미국발 금융위기를 처음으로 예언했던 로버트 쉴러(Robert J. Shiller) 교수는 "금융은 목표한 것을 현실로 이루기 위한 과학으로 이는 경제적인 합의의 구조며, 성취에 요구되는 자산을 관리하는 일"이라고 했다. 즉 산업자본주의의 중요한 구성요소의 하나인 금융제도는 양심이나 도덕성을 기대하기 어려운 시장 그 자체만이 아닌 그 제도를 움직이는 주체들의 합의된 규칙과 원칙에 의해서 운영되는 일종의 시스템으로 바라봐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그 시스템을 운영하는 원칙의 핵심은 개인의 부(富)를 빼앗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부(富)를 생산하고 창출하기 위해 개별 금융소비자를 보호하고 안전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게 만드는 데에서 출발해야만 한다. 그래야만 개별 경제주체가 자신의 분야에서 안정적으로 경쟁하는 가운데 사회적 이익까지도 더불어 증진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과정에서 원칙을 세우고 합의를 이끌어내는 역할은 당연 경제주체의 하나인 정부의 몫일 것이다.서구 선진사회는 그간 금융제도가 갖는 자본주의 논리에 대한 왜곡 현상을 깨닫고, 금융 감독체계를 개편해 건전성 규제에 묻혀있던 영업행위규제 및 금융소비자보호의 기능을 분리해서 운영하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빈번하게 발생하는 금융소비자피해를 줄이기 위해 금융소비자보호기구를 설립하고자 합의했다. 그럼에도 금융소비자피해가 속출하는 사례가 연속적으로 발생하고, 금융소비자보호의 요구가 상승하는 가운데에서도 아직도 금융소비자보호기구의 설립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조차 수립못하는 실정이다.작년 동양그룹이 회사채와 기업어음을 반강제적으로 할당하고 개인 투자를 유도해 피해가 확산되는 가운데 그 압박을 견디지 못해 자살한 동양증권 여직원의 "동양 회장님 개인고객들에게 정말 이러실 수는 없는 것 아닌가요?"라는 원망어린 유서가 아직도 마음속에 묵직이 남아있다. 동양사태에 대한 조정안이 발표된 시점에서 거래 당사자인 개인 투자자들의 그 깊은 절망과 상실감 앞에 동양그룹의 도덕적 해이만이 문제의 원인일 수는 없다. 정부는 언제까지 허술한 관리감독으로 금융소비자들의 불충분한 사후피해구제 중심의 소극적인 역할에만 안주하고 말 것인지, 국민들의 생활수준 하락을 야기시키는 기능장애의 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한 정부의 적극적 노력을 바란다면 너무 큰 기대일까./이영애 인천대 소비자아동학과 교수▲ 이영애 인천대 소비자아동학과 교수

2014-08-06 이영애

경기도를 여름휴가 메카로 만들자

침체된 경제 활력 불어넣기휴가·여행 '국내 활성화가 답'道, 명산·섬·세계적자원 풍부숙박 인프라·먹을거리 개선농어촌체험 관광상품 개발땐외래 관광객 대거 유치 가능이제 본격적인 휴가철이다. 여름휴가는 많은 국민의 관심사항이다. 정부도 '공무원 하계휴가 하루 더 가기' 캠페인을 추진해 국내여행을 장려하는 분위기다. 침체된 경제에 활력을 주기 위해서는 휴가나 국내 관광을 활성화해야 한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국민 55%가 여름휴가를 계획하고 있으며, 이중 83%는 국내여행을 계획중이라고 한다. 여행기간은 평균 3일로 조사됐다. 2박3일이 51%로 절반을 넘었고, 1박2일(22%), 3박4일(17%) 순이었다.짧은 휴가 기간에는 국내 농산어촌에서 보내는 것이 가장 좋은 휴식 방안이다. 그러나 막상 휴가를 떠나려면 마음에 꼭 와닿는 마땅한 곳이 없다. 관광이나 휴양 정보도 미흡하다. 잘 알려진 곳은 너무 많은 사람이 몰려온다. "휴가가 아니라 고역이었다"는 평가를 받는 곳도 있었다.산·강·바다·휴양림·해수욕장·계곡 등 여름휴가에 적합한 다양한 자연환경을 가진 곳이 경기도다. 경기도는 수리산·관악산·천마산 등 유수한 명산이 많고, 등산로도 잘 정비돼 있으며, 주변 경관도 빼어나다. 대부도·제부도 등 섬 지역도 소중한 볼거리다. 수도권 주민의 휴가수요를 경기도가 잘 활용해야 한다. 서울 도심은 물론 전국 각지에서 접근성도 좋다. 당일치기 휴가도 가능하다. 지난해 국민들이 가장 많이 찾은 주요 방문지가 경기도(14%)라는 통계자료가 잘 나타내준다.동북아지역의 중심으로 경기도는 세계적인 휴양지가 될 수 있다. 남한산성·판문점·한강·서해안·강화도 등 세계적 자원이 즐비하다. 테마파크·수원화성·템플스테이 등 외국인들이 관심을 가질 관광명소도 많다. 의료관광이나 비즈니스관광을 위해 한국을 찾는 사람도 많다. 지난해 외국에서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래관광객 숫자가 1천200만명을 넘었고, 이중 경기도 방문객이 25%에 해당하는 300만여명에 이른다. 이들을 잘 활용하면 경기도 경제를 활성화시키고 도민의 소득증대에도 큰 도움이 된다.경기도가 여름휴가의 메카로 태어나기 위해 준비해야 할 과제가 많다. 가장 중요한 것이 숙식, 즉 잠자리와 먹거리를 잘 갖추는 것이다. 경기도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급속히 늘어나는 관광객 숫자에 비해 숙박인프라가 취약한 것이 현실이다. 외국인 관광객들을 숙박시설이 아닌 사우나에서 자도록 했다가 대사관을 찾아 항의하는 소동도 과거에 있었다. 숙박문제만 해결돼도 한해 300만명 이상의 외래관광객을 더 유치할 수 있다고 한다. 음식은 더 문제다.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들을 사로잡을 한국 음식메뉴가 너무 부족하다. 한식 메뉴는 비빔밥·삼계탕 등 서너가지로 한정돼 있다. 한류 드라마의 영향으로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으나 전문 음식점을 찾기도 쉽지 않다. 낮은 가격의 여행상품에 현혹돼 제대로 된 한식을 맛보기가 어렵다.먹을거리 개발이 가장 중요하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했다. 천편일률적인 농촌 음식보다는 경기도 특색과 맛을 가미한 '얼굴 있는 경기도 음식'을 만들어야 한다. 주변환경 등 외형가꾸기에도 힘써야 한다. 최근 많은 농어촌 지역에서 둘레길, 걷고 싶은 길 등을 만들어 자연환경과 유적지를 관광지로 활용하고 있다. 버려진 폐비닐이나 농약병 수거 등을 통해 깨끗한 환경의 '푸른 경기 농촌'을 조성해야 한다. 체험형 휴가 프로그램을 확대해야 한다. 관광객들이 직접 휴가계획을 설계하고 참여하고 행정기관이 권고하는 체험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판에 박힌 똑같은 저가 여행상품으로는 더 이상 경쟁력이 없다. 단순한 볼거리나 쇼핑에만 치중해서는 안된다. 볼거리·먹을거리·숙박문제를 포함하는 종합적이고 새로운 관광상품을 만들어야 한다.새로운 관광상품을 개발하되 농어촌 체험과 연계시키면 효과가 배가 된다. 농어촌 문화체험, 특별한 먹을거리 등 경기도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콘텐츠로 감동을 주어야 한다. 경기도의 풍부한 관광자원과 다양한 아이디어를 접목시키면 글로벌 휴양공간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다. 경기도를 한국 농어촌의 멋과 맛을 알리는 글로벌 휴양지로 만들자./김재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 김재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

2014-07-30 김재수

화장품산업, 지역경제 활성화

국내 생산실적 상위 10개제조·판매업체중 4개업체경인지역 소재영세업체도 특화된 분야육성·발전시켜 전문화로시장규모 키워 나가야'여자의 변신은 무죄'라는 추억의 화장품 광고 문구가 이제는 일상적인 표현으로 인식된 지 오래다. 최근에는 '외모도 경쟁력'인 시대상에 따라 여성뿐 아니라 남성의 외모 가꾸기 열풍 또한 만만치 않다. 이로 인해 국내 화장품 시장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K-POP, 드라마 등으로 시작된 한류열풍은 이제 화장품으로 이어지고 있다. 국내 화장품 시장은 2012년 7조1천227억원에 비해 2013년 생산실적 7조9천720억원으로 11.9%, 수출은 2년 연속 20%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국산 화장품을 가장 많이 수출한 나라는 중국(2억8천581만달러)이었으며, 그 뒤로 홍콩(2억6천672만달러), 일본(2억1천785만달러) 등의 순이다.이러한 지속적인 화장품 수출 증가는 한류 열풍의 효과도 있겠지만, 그만큼 우리나라 화장품의 안전성과 품질의 우수성을 국내·외에서 인정받고 있는 증거라 하겠다.식품의약품안전처는 국내·외의 경기불황 속에서도 고성장 추세를 이어가고 있는 국내 화장품 산업을 내수 위주 산업에서 미래 수출주력산업으로 집중 육성하기 위해 한-중 화장품분야 실무협의회 등 규제당국자 협력회의, 'K-코스메틱' 홍보 지원, 화장품 GMP(우수화장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확산을 위한 지원을 통해 화장품산업 육성을 돕고 있다. 또한 안전하고도 품질 좋은 화장품 생산·유통을 위해 화장품 안전기준 재검토, 위해화장품 회수·폐기 효율성 제고, 주로 온라인을 통해 이뤄지는 위해화장품 수입대행 행위 차단, 허위 표시·광고 근절을 위한 처분 실효성 제고를 위한 입법계획 등을 마련하고 있다. 이러한 정책이 실현될 수 있도록 경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이하 '경인식약청')도 많은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을 생각이다.경인식약청은 인천광역시 전체와 경기도 한강 이남(서울지방식약청 관할 한수이북 제외)지역을 관할하고 있다. 경인지역은 화장품을 포함한 의료제품 제조·수입업체가 밀집돼 있으며, 인천항·평택항 및 인천국제공항을 통한 수출·입 관문 역할을 하고 있다.관내 화장품 업체는 2013년말 기준 제조업체 732개소, 제조·판매업체 884개소로 전국(5천479개소) 대비 30%에 해당한다. 또한 국내 생산실적 상위 10개 제조·판매업체 중 (주)아모레퍼시픽·(주)에이블씨엔씨·(주)더페이스샵·(주)마임 등 4개 업체가 우리 청 관내에 소재하고 있으며, 생산 실적은 전체 7조9천720억원 중 3조6천875억원으로 46%에 해당하는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국내 화장품시장의 경우 전년도 기준 국내 생산 실적이 있는 제조·판매업자 1천895개소 중 상위 8개사가 전체 시장의 74.1%를 점유하고 있다. 그만큼 영세업체가 많다는 의미도 된다. 영세업체도 특화된 분야를 발전시켜 전문화하는 방향 전환으로 전체 시장 규모를 키워나가야 한다. 최근 한방 기술력과 한국의 전통미를 살린 '한방화장품', 세계 여성의 화장트렌드를 바꾼 '쿠션 파운데이션' 등의 선전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경인청은 감시·처벌이 우선이 아닌 예방과 지도·정보 제공을 기본 방향으로 업무를 추진하고 있다. 화장품 분야의 제조·품질관리 내실화를 위해 현재 3년에 1회 정기적인 현장지도·점검을 실시하고 있으며, 우수 화장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CGMP) 인증업체에 대해서는 정기감시를 면제하는 등 우수 업체를 지원하고 우수화장품을 제조하기 위해 CGMP 확산에 노력하고 있다.또한, 관내 화장품 업계의 지역별 모임을 주최하고, 화장품 관련 정책이나 법령 개정 방향 설명을 위한 민원설명회 개최, 업체 현장방문 등을 통해 애로 및 건의사항 청취, 개선 및 지원 방안 모색 등 양 방향 소통의 자리를 지속적으로 마련하고 있다. 이외에도 '현장지원 안전관리 프로그램' 및 '민원 Talk! Talk!' 등 다양한 민원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해 관내 업체에 맞춤형 행정 서비스를 제공한다. 경인지역 뿐아니라 국내 화장품 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지역 경제 발전에 도움이 되길 기대해 본다./김인규 경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장▲ 김인규 경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장

2014-07-23 김인규

우상 섬기기에 맹목적인 우리들

인간은 자동화 기계로대량 생산된 존재 아닌창조주에 의해 각자 개성있는삶을 부여 받았다.우리모두 집단화 틀 속에서벗어나 홀로 서도록 노력해야우리 인간이 이 세상에 태어나서 사람모양을 갖추고 산다는 것은 무엇인가? 인간이 외관상 사람 모습을 한다고 사람일 수가 있으며, 사람다운 사람이 될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늑대 소년과 같이 자연형태의 인간을 상상할 수 있을까?오늘의 나 자신과 우리 주위의 사람들은 지금 그들 모습의 인간이 되기 위해서 쉼없는 노력과 수련을 닦았다. 숨쉬기 운동을 빼고는 어쩌면 모두 자기와 같이 생긴 어른과 스승을 따라 익히고 또 익혀서 복잡한 현대 속의 인간으로 성장해 왔을 것이다.그렇다면 우리 인간들의 삶이란 순전히 원숭이처럼 흉내내며 제자리를 찾아가는 삶일지 모른다. 우리는 태어나서 흉내내기를 바란다. 어린이의 목표는 어른의 현재이며 교육이라는 긴 과정을 거치는 동안 각자 가지고 태어난 모난 개성은 둥그렇게 닳아 어른이 되면 어느새 개성없는 인간으로 되어간다. 교육은 이런 흉내내기를 보다 빠른 시간 안에 더 효과적으로 만들려는 필수적인 수단으로 그 역할을 담당한다. 성숙한 사람, 교양 있는 사람, 예의 바른 사람은 모두 이 과정을 거친 사람들이다.인간 각자는 자기 교육의 길을 가고 개개인의 이상을 향해 노력해야 하는데 어찌된 일인지 커가면 커갈수록 다른 사람과 집단의 길을 가고 그 이상과 틀 속에 묶이려 한다. 그래서 결국 인간 각자는 남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며 나를 떠나 남이 될 때 오히려 편안함을 느끼게 된다. 집단의 행동양식과 규범, 사고방식 속에 만족하게 되며 우상을 하나 둘씩 만들어 간다. 그들이 도달하려는 목표에는 제각각 어떤 전형이 설정돼 있다.인기 있는 가수의 노래나 춤 동작, 인기개그맨의 말과 행동, 아니면 어느 소설의 주인공이 그들의 우상이 돼 생활과 사고를 지배한다. 집단의 우상에 사로잡힌 사람들의 일반적 특성은 자기 집단화와 비타협성이다. 그들은 선입견으로 가득하다. 그리고 집단의 우상에 사로잡힌 사람은 집단 속에서 자기만족을 얻으며 자기 열등감을 해소시키려 든다. 나 대신에 자주 우리라는 말 속으로 자신을 드러내려 하고 자기 자신의 이야기보다는 지연·학연·혈연을 치켜세우고 미화함으로써 자기 자신을 과대 포장한다.그래서 아주 빈번하게 유명한 누구누구도 잘 아는 우리 대학, 고향 선배와 같은 말로 장황하게 주위사람들에게 울타리를 친다. 그래도 이 정도는 애교로 보아 줄 수가 있다.그러나 이런 집단심리가 작용하면 자기 구성원은 무조건 좋게 평가되고 타 집단의 구성원은 나쁘게 평가하는 사회심리학적 병폐가 나타난다. 자기 집단의 사람들에게서는 장점만을 보려는 맹목이 그를 비이성적인 인간으로 만들어 버린다. 타 집단 소속원이 잘못하면 논리정연하게 잘잘못을 따지지만 자기집단 소속원에게는 한없이 관대해지고 이해심이 크다.우리네 조상들 역시 제 마누라, 자식 자랑하는 놈을 푼수라 했고, 못난 놈이 가문 자랑만 한다고 말하지 않았던가? 자기 우상을 섬겼으면 남이 그의 우상을 섬기는 것을 용인하고 모른 척했으면 오죽 좋으랴? 그러나 우상섬기기에 맹목이 된 현대인들은 남의 것은 우상으로 보고 자기의 우상은 당연한 것으로 보니 딱한 일이다. 무엇보다도 이런 어리석은 행위는 인간의 미지각에서부터 오는 것이다.껍질 추구에서부터 근원 추구에로의 대전환이 필요하다. 참으로 각성이 필요하다. 어찌하여 밖의 것에 관심을 돌리고 밖에 있는 것만 찾으러 다니는가? 자기에게 관심을 갖고 자기를 찾는 사람에게는 어떤 우상도 접근할 수 없을 것이다. 인간의 길은 자기 길을 가는 것이다. 어느 누구도 자기 길을 같이 가준 사람이 없다. 인간은 누구나 자기 자신의 길을 홀로 고독하게 걸으며, 결국 자기 운명의 찬별을 따라 더듬거리며 간다.우리 모두는 자동화 기계로 대량 생산된 존재가 아니고 창조주에 의해 각자 개성있는 삶을 부여받았다. 끝으로 필자는 집단의 우상에 자기 얼굴을 새기지 말고 홀로 서도록 노력하면 어떨까 생각해 본다./이민상 협성대 대외협력처장▲ 이민상 협성대 대외협력처장

2014-07-16 이민상

자동차 연비 논란을 통해 본 길들여지기

시장에서 기업과 소비자관계 형성되기 위해선단순히 협력 선언만으론아무런 의미 없어신뢰성과 책임감 노력통해서로에게 익숙해져야'뻥연비'가 연일 이슈다. 국내외 자동차회사들의 연비과장 논란은 국토교통부가 일부 자동차의 실제연비가 신고치보다 낮게 측정돼 시정명령을 내린 근거로 소비자들이 연비 부풀리기에 대한 소송을 제기하면서 초미의 관심사로 부상했다. 국토부의 이번 시정명령에 앞서 산업통상자원부가 해당 연비표시가 적합하다는 판정을 내린 적이 있어 정부 부처간 엇갈린 조사결과로 인해 향후 자동차 연비 논란이 쉽게 잦아들기 어려운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소비자들의 청구금액(개인별 최저 90만원에서 최고 300만원) 때문에 산업계에 미칠 영향력이 너무 크다며 벌써부터 부정적인 보도 프레임을 만들어 내고 있는 가운데, 오히려 이번을 계기로 대선 경제민주화 공약 중 하나였던 공정거래 분야의 '집단소송제 확대'를 본격적으로 논의할 시기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만약 자동차에 안전벨트가 없었다면 어떻게 됐을까? 반세기 전인 1964년 미국의 랠프 네이더(Ralph Nader)는 자동차의 구조적 결함이 소비자의 안전과 생명에 위협을 가하고 있다며 제너럴 모터스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후 그는 치열한 공방끝에 승리해 '네이더리즘'(Naderism)이라고 일컬어지는 대중적 소비자운동을 본격화시켰으며, 동시에 자동차의 안전벨트와 에어백을 보편화시킨 장본인이기도 하다. 만약 당시 랠프 네이더가 'Unsafe at Any Speed'라는 책을 통해 안전문제를 이슈화시키지 않았더라면, 얼마나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이 자동차라는 편리를 선택하기 위해 자신의 귀한 생명을 담보해야만 했을지를 생각하면 아찔하기까지 하다. 물론 자동차 연비부풀리기가 과거 네이더 시기의 자동차 안전성만큼 소비자의 생명과 직결되는 이슈는 분명 아니다. 그러나 엄연히 성능미달인 제품을 시장에 버젓이 내놓고, 정확한 정보제공 없이 오히려 소비자를 기만하는 허위과장 광고를 통해 부당한 이득을 계속적으로 취해 왔다면 이는 업계의 일시적 타격이 크다는 엄살만으로 그동안 지속적인 불법행위에 대한 책임의 면피를 주장하기에 설득력이 없을 수밖에 없다.오늘날 기업은 가치를 통해 스스로를 차별화시키고, 소비자들과의 포괄적인 협력관계 구축을 통해 기업의 미션과 비전을 공유하는 활동에 집중해야 하는 역할을 요구받고 있다. 흔히들 기업은 이러한 시장구조나 경쟁원리를 '마켓 3.0'의 특징으로 규정하거나, 이와 같은 역할변화를 기반으로 구체화된 다양한 공유가치창출 활동들을 전개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이유는 현재의 성숙해져만 가는 시장의 포화성과 잠재시장의 곤궁함을 개선시킬 수 있는 혁신의 단초를 제공하는 힘이 바로 소비자들에게서 나오기 때문이다. 즉, 소비자들의 '참여'와 '협력' 없이는 기업들의 미래 지속가능한 성장을 전망하기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협력이 진정으로 이뤄지기 위해서는 바로 친밀감이나 유대감과 같은 쌍방이 가지는 감정적 일치성과 신뢰성을 기반으로 한 애정을 통해 가능할 것이다."친구가 된다는 것은 관계가 만들어진다는 것이고, 그것은 결국 서로에게 길들여진다는 것이다"라는 어린왕자와 사막여우의 유명한 대화처럼 시장에서 기업과 소비자의 관계가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단순히 소비자와 협력해야 한다는 규범적인 선언만으로는 아무런 의미가 없을 것이다. 사막여우랑 친구가 되고 싶어하는 어린왕자에게 사막여우는 매일 일정한 시간과 장소에 자신을 보러오는 '신뢰성'과 자신의 시간을 투자해 상대를 보살피겠다는 의지인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변하지 않는 신뢰성과 자신의 희생을 감내하는 책임감은 결국 협력적인 관계를 가능케 하는 길임을 우린 어린 시절의 동화를 통해 배웠다.민주주의를 살고 있는 우리는 국가의 주권이 국민에게 있고, 국민을 위한 정치를 지향해야 한다는 사실을 숨 쉬듯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다. 마찬가지로 시장에서의 최종 권한이 소비자에게 있다는 '소비자주권'의 개념을 굳이 들먹이지 않더라도 기업은 너무도 자연스럽게 소비자지향적인 기업 활동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답을 이미 알고 있다. 그렇다면 이번 연비부풀리기가 신뢰성과 책임감을 통해 소비자와 진정으로 협력하는 자동차업계의 노력으로 기업과 소비자가 서로에게 길들여지는 계기가 돼야 할 것이다./이영애 인천대 소비자아동학과 교수▲ 이영애 인천대 소비자아동학과 교수

2014-07-09 이영애

숨어있는 '대박' 소재를 발굴하자

한국춘란, 연간 시장규모1조이상 추정되는새로운 수출 유망상품 떠올라산야초·양잠산물 등농업자원 찾아내 개발하면엄청난 매출 올릴 수 있어경제적으로 큰 효과를 거두거나 흥행, 인기 면에서 큰 성공을 거두는 것을 '대박'이라고 한다. 최근 다른 사람이 하지 않는 새로운 발상이나 신제품으로 크게 각광받고 히트를 기록하는 '대박' 사례가 눈에 띈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이나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를 통한 치맥 열풍 등이 좋은 예다. 우리 농업분야가 전방위로 전개되는 개방으로 인해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하지만, 색다른 안목으로 잘 살펴보면 농업분야에도 '대박상품'이 의외로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농업분야의 대표적인 대박상품이 난이다. 난의 한 종류인 심비디움은 우리가 중국에 수출하는 대표품목이다. 특히 한국 춘란(春蘭)은 개방화시대 고급상품화가 가능한 대박상품이다.지난달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화훼공판장에서 최초로 한국춘란 공개경매를 실시했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아시아권 최초였다. 결과는 예상대로 '대박'이었다. '단원소' 품종의 춘란이 5천300만원이라는 거액에 낙찰되었고 하루 경매액이 6억원에 달했다. 고액의 낙찰가격보다 더 중요한 것은 2천500억원이 넘는 새로운 시장이 개척되었고 약 50만명의 춘란 관계자들에게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였다는 점이다. 제대로 상품화시키면 시장규모가 연간 1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난초는 깊은 산골에서도 홀로 은은한 향기를 퍼뜨리는 귀한 식물이다. 승진이나 영전을 하면 축하선물로 가장 많이 받는 것이 난화분이다. 난초가 충성과 절개를 상징하고 복을 불러온다고 믿기 때문이다. 한국춘란은 우리 국토에 자생하는 토종 난이다. 서양란이나 조직배양으로 유통되는 일반 난과는 달리 색상, 모양, 엽성 등이 탁월하다. 중국춘란은 향이 그윽하다. 일본춘란은 색과 무늬가 화려하다. 한국춘란은 청초하고 고귀하다. 한국춘란 중에서도 소장 가치가 탁월한 품종인 중투호, 복륜소심 등은 1촉당 가격이 수천만원을 상회한다. 5천만원짜리 춘란 두촉만 키우면 억대농가가 되는 것이다. 포기당 3억원이 넘는 상품도 있다. 전국 각지를 돌아다니며 좋은 품종의 춘란을 찾아다니는 애호가들도 많다.국내 난 시장의 규모는 약 5천억원 수준이다. 한국춘란의 규모는 미미하며 비제도권 시장에서 음성적으로 거래된다. 거래과정이 투명하지 못하고 가격에 불만도 많았다. 제도권시장으로 춘란을 끌어들여 공정한 검증을 하고 공개적 경매를 실시하여 파는 사람과 사는 사람 모두가 만족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춘란은 원예 종사자뿐만이 아니라 많은 도시민의 관심을 끌었다. 도심 아파트에서도 재배가 가능하고, 육체적으로 큰 힘과 노동이 들지 않아 난재배는 은퇴자들에게 좋은 노후 직업이 될 수 있다. 중국, 일본, 대만의 애호가들이나 전문가들도 조만간 경매에 참여할 것으로 기대되므로 개방화에 대응하여 새로운 수출상품으로 유망하다.춘란뿐만 아니라 농촌과 농업분야는 '대박' 소재가 즐비하다. 키우기 쉽고 선물용으로도 좋은 선인장 등 다육식물은 중국 수출유망품목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산야초, 자생식물, 한약재, 곤충, 미생물, 양잠산물, 각종 고문서, 고농기구 등도 대박 소재이다. 주목나무에서 항암제인 '택솔'을 만들며, 버드나무에서 진통제 원료인 '아스피린'을 추출한다. 스위스 파나톤사는 한국과 중국에서 수입한 인삼제품으로 사포닌을 추출하여 건강식품 '진사나'로 30억 달러의 매출을 올린다. 신종플루의 치료제 타미플루는 중국에서 재배되는 팔각회향에서 추출한다. 팔각회향에서 추출한 스타아니스를 개발한 로슈사는 엄청난 부를 쌓았다. 사양산업으로 알려진 양잠에서 화장품, 인공 고막, 인공 뼈의 소재가 만들어진다. 현미에서 쌀로 도정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쌀눈과 껍질인 '미강'은 화장품과 탈모방지 소재로 각광을 받고 있다.경기도 농업에 숨어있는 대박상품을 잘 발굴해내면 대박산업이 된다. 제2, 제3의 춘란도 즐비하다. 눈을 크게 뜨고 농촌을 다시 보자. 산, 강, 평야, 계곡 등 다양한 농촌에서 여러 가지 대박자원을 보유한 지역이 경기도다. 경기도에 숨어있는 대박 농업자원을 개발하여 기능성 농업, 신소재 농업, 치료 농업, 관광 농업 등 새로운 '경기 대박농업 시대'를 열어가기를 기대한다./김재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 김재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

2014-07-02 김재수

'좋은약' 이란

의약품은 질병 진단과 치료예방에 사용되는 물질로인간의 건강·생명에 중대한영향을 미치므로 유효성과안전성이 보장된 제품으로제조되고 관리되는게 중요옛말에 "좋은 약은 입에 쓰다"라는 말이 있다. '좋은 약'이란 무엇일까? 사전적 의미로 '좋다'는 말은 어떤 일이나 대상이 마음에 들만큼 흡족한 상태를 뜻하는데, 이제부터 좋은 의약품의 기준에 대해 이야기를 풀어보고자 한다.요즘 사회 각 분야에서 '안전'에 대한 많은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소비자는 좀더 안전한 먹거리를 찾으며 항공·선박 등 산업분야에서도 안전 관련 제도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고 있다. 특히 생명과학 기술의 발전과 소비자의 의약품에 대한 정보 접근성 확대 및 의약품에 대한 의식 수준 향상으로 보다 안전하고 품질이 보증된 의약품 공급이 사회적으로 요구되고 있다. 이러한 고도의 품질이 보증된 의약품 품질을 달성하기 위한 필요 요건을 규정한 것이 GMP(Good Manufacturing Practice·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이다.GMP란 무엇일까? GMP란 품질이 보증된 의약품을 제조하고 품질을 관리하기 위해 요구되는 요건으로서 제조소의 시설·설비를 비롯하여 사용되는 원자재의 구입에서부터 생산·시험검사 및 출하에 이르기까지의 전반에 걸친 체계적인 관리와 충분한 인적 조직 확립을 마련하는 것이다. 의약품은 질병의 진단, 치료 또는 예방을 목적으로 사용되는 물질로 인간의 건강과 생명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인 만큼 유효성과 안전성이 보장된 좋은 품질의 제품으로서 제조되고 관리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의약품의 특성때문에 약사법 등 각종 규정에 의약품의 제조가 관리·감시되어 왔으며 다른 공산품과는 달리 품질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의약품은 과학 기술의 발달과 좀더 우수한 제품을 만들기 위해 여러 단계의 복잡한 공정을 거쳐 제조가 이루어지므로 단순히 최종 제품에서 한정된 검체와 시험만으로 품질보증이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원자재의 입고에서부터 완제품의 출하에 이르기까지 모든 단계에 걸쳐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함으로써 비로소 품질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이러한 GMP라는 개념은 언제 어디에서 생긴 것일까? 최초의 개념은 미국에서 탄생하여 의약품 제조에 있어 국제적인 단어로 통용되고 있다. 하지만 GMP라는 개념은 과학적 지식 기반 이외에 사회적 법률적 기능을 포함하기 때문에 국가마다 소비자의 기대 수준, 경제력, 문화, 종교 등 많은 사회적 요소가 반영되어 그 운영 방법이 달라질 수 있다.'좋은 약'을 만들기 위한 GMP 규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무엇보다 의약품 제조에 있어 중요한 것은 시설이라고 할 수 있다. 주요 시설요건으로는 의약품 제조에 사용되는 물품과 제품을 적절히 보관할 수 있는 보관시설과 품질 확인을 위한 시험·기계 및 제품 특성에 맞는 생산설비와 용수시설 등을 갖추어야 한다. 특히 주사제의 경우 미생물에 오염되지 않아야 하므로 매우 엄격한 청정 환경의 시설과 위생관리가 철저히 이루어져야 한다. 아울러, 의약품이 유효기간 동안 효과가 유지될 수 있도록 많은 시험과 관리가 요구되어진다. 만약 약을 먹어도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거나 효과를 보지 못하면 의약품이라 말하기 어려울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의약품 관리는 제품 판매후에도 이루어져야 한다. 이를 위해 GMP에서는 의약품을 복용하다 부작용이 발생하거나 품질에 문제가 있을 경우 이를 신속히 처리하도록 소비자불만에 대한 관리가 의무화되어 있고, 문제가 되는 제품은 즉시 신고하여 해당 제품을 회수하도록 하는 규정이 명문화되어 있다.이를 통해 소비자도 품질이 보증된 '좋은 약'을 안심하고 복용할 수 있고, 혹시라도 예기치 못한 부작용이 발생하였더라도 GMP를 통해 정부기관의 관리하에 신속하고 체계적 대응이 가능하여진다. 아울러, 제조업체의 품질 경쟁력을 강화시켜 국내뿐만 아니라 국제시장에서도 우수 품질을 인증받아 한국 의약품이 세계로 진출할 수 있다. 궁극적으로, GMP는 의약품을 안심하고 복용하고, 소비자를 보호하는 수단으로서 품질이 보증된 '좋은 약'을 만들어 국민 보건 증진에 기여하도록 하기 위해 만들어진 제도이다./김인규 경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장▲ 김인규 경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장

2014-06-25 김인규

고객만족 넘어 감동과 기쁨 줘라

단순히 제품 만들어 팔고서비스를 제공해수익 창출하는 것이 아닌장기적 관점에서고객과의 우호관계 통해평생가치를 극대화 시켜야현재 영리조직이든 비영리조직이든 '조직의 경쟁력'을 위해 '고객 중심'을 통한 고객에 대한 만족경영을 하는 시대가 도래된 지 오래다. 이를 위해 최근 모든 조직들은 서비스 질 향상에 큰 관심을 가지고 지속적인 질 향상 활동을 수행하고, 대외적으로도 새로운 마케팅 방법론을 적용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펼치고 있는 상황이다.필자도 늘 강단에서 월마트의 창업자인 샘 월턴의 말을 인용해 학생들에게 '항상 고객의 기대를 넘어서서 사고하라, 만약 고객의 기대를 넘어서 생각한다면 고객은 다시 올 것이다'라는 명제아래 토론도 해보고 아이디어도 창출해 보지만, 그럴 때마다 어려운 과제인 것을 새삼 느낀다. 고객이 원하는 그 이상을 준다는 것이 이다지 어려운 것인지 생각에 잠겨본다. 모든 사업장에서 고객만족은 영원한 숙제이기에 그 해법을 찾아 나름대로 고심하고 부단히 노력도 하지만 그러다보면 짜증과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것이 일선 사업장 책임자의 공통적인 의견이다. 사업장의 책임자이고, 수익을 창출해야 계속 사업장으로 운영되는 조직이기에 이들은 늘 고객만족을 위해 전쟁(?)을 치르고 있는 것이다. 사업장 책임자는 출근과 동시에 직원들에게 '우리 사업장에서는 고객은 처음과 끝이다', '월급을 주는 것은 내가 아니라 고객이다'라고 일깨우며 고객의 중요성을 피력한다. 어쩌면 유아교육기관에서 흔히 교사들에게 교육되는 '할머니, 어머님 맘을 가지고 아이들을 대하라'는 말과 일맥상통할 수 있다. 시집도 안간 선생님들에게 할머니, 어머님 맘을 갖게 만드는 것은 가능할까? 이것 또한 쉽사리 판단하기 어려운 자문인 것 같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고객들을 만족시킬 수 있을까? 아니 이제는 고객만족으로는 부족하다. 고객감동과 더불어 고객이 환희를 느끼게 만들어야 한다. 앞서서 언급했듯이 고객만족, 영원한 숙제이다. 단 한번의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 아닌 장기적 관점에서 고객의 평생가치(LTVC; Life Time Value of Customer, 한 고객이 한 기업의 고객으로 존재하는 전체기간 동안 기업에게 제공할 것으로 추정되는 재무적인 공헌도의 합계)를 극대화하겠다는 자세가 사업의 기본, 마케팅의 기본이 되어야 한다.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거나 또는 파는 것이 사업이 아니라, 고객과의 장기적 우호관계를 바탕으로 한 고객 평생가치 극대화가 바로 사업이어야 한다. 일례로 병원이 치료를 위한 궁극적인 목적 뿐 아니라 갈수록 '문화공간'으로 변모하는 것이 좋은 사례이다. 병원에서 음악과 연극 공연을 하는 것이나 그림을 전시해 주는 갤러리 공간으로 쓰이는 것이 그러한 예이다. 어쩌면 대학도서관이 인근 주민들에게 24시간 개방하는 것도 주민과의 장기적 우호관계를 증진시키는 것뿐 아니라 고객의 평생가치를 높이는 좋은 예일 것이다. 일반적으로 장사나 가게를 해서 크게 성공한 사람들은 이 평생가치개념을 천부적으로 또는 본능적으로 깨달아 실천해 온 사람들이다. 아마도 김문수 지사가 경영실적이 미흡한 산하기관에 대해 인사 불이익과 연봉삭감 등을 강조하고 있는 것도 여러 요인에서 찾아 볼 수 있겠지만 고객(시민)중심 경영의 부족에서 오는 결과조치라 볼 수 있다. 영리기업이든 비영리기업이든 각종 이벤트와 캠페인 활동 및 프로모션을 통해 고객과 시민들을 만족시키거나 감동을 주려고 한다. 하지만 이러한 과정은 여러 마케팅 활동으로 인해 매우 높은 비용이 들고 투자비용을 회수하는데 있어 상당한 시간이 요구된다. 더욱이 고객이 일찍 이탈할 경우에는 고객획득 비용을 회수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게 된다. 이처럼 고객획득 비용을 넘어 고객과의 장기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제 모든 조직들은 고객만족과 고객감동을 위해 고객의 평생가치의 개념 기반 위에서 새로운 접근을 모색할 필요성이 있다. 그러할 때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계속 사업장으로서 자신의 일터를 꾸려 나갈 수 있을 것이다./이민상 협성대 대외협력처장▲ 이민상 협성대 대외협력처장

2014-06-18 이민상

두드려 깨뜨리기… 장한 딸들의 고군분투

고급인력 여성들 노동시장에진입 안하거나 참여했어도용두사미가 되어 사라지고남성들과 불평등한임금격차를 감내하면서견디고 있는게 현실이다"장하다, 대한의 딸이 드디어 해냈습니다!"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한국 팀의 부진 속에 이상화 선수가 500m 여자 스피드 스케이팅에서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순간, 익숙하지만 어딘지 불편한 저 멘트가 방송에서 계속 반복되었다. 지난 밴쿠버 올림픽에서 김연아 선수가 금메달을 획득한 때에도, 멀게만 느껴졌던 리듬체조라는 종목에서 손연재 선수가 아시안게임 동메달을 획득했을 때에도, LPGA의 그 수많은 한국 여자 골프선수들의 여전히 진행 중인 활약상을 대할 때도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는 말은 '대한민국은 뭘 해도 여자가 잘한다'라는 것이다.일부 잘난 여자들의 이야기라고 생각되면, 알파걸들 때문에 아들 가진 부모들이 남녀공학 배정을 기피한다는 사실이나, 여학생들의 대학 진학률이 남학생들을 앞지르고 있다는 통계조사 결과나, 금녀의 벽이 허물어진지 이미 오래된 각 사관학교에 수석졸업생을 포함해 여학생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현상이나, 사법·행정·외무고시 및 공무원 시험에서조차 여성 합격자의 비율이 남성 합격자들을 위협할 정도로 과거에 비해 크게 증가한 사실은 이제 대한민국에서 너무도 일반화된 현상이라고 하겠다. 더 이상 새로울 것도 없는 이러한 현상들은 여성의 능력이 남성에 비해 생물학적으로 결코 뒤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증거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 조각 때나 대기업 임원 인사에 가뭄에 콩나듯 여성들이 한두 명 끼어 있으면 곧바로 화제가 되곤 하는 현실 앞에 그 많던 장한 딸들(?)은 왜 긴 호흡의 장한 생활인으로 거듭나지 못했는지 씁쓸하기만 하다. 최근 국회 입법 조사처 분석결과에 따르면 2010년 기준 우리나라 여성들의 임금격차가 39%로 OECD 국가 중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에 따른 임금격차란 전일제 노동자 중 남성 임금의 중위값을 100으로 했을 때, 여성 임금 중위값과의 차이를 의미하는 것이다. 이는 OECD 주요 25개국 가운데 우리나라가 성별에 따른 임금격차 부문에서 불명예스러운 1위를 차지했다는 것과 동시에 우리나라 여성들이 남성들이 받는 임금의 61%만을 받고 일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전통적으로 노동시장에서 성별에 따른 차별이 발생하는 원인은 크게 두 가지로 제시할 수 있다. 첫 번째는 임금차별(wage discrimination)로 사용자들에 의해 여성들이 동일한 경험을 가지고 근로조건과 직종이 같은 상황하에서도 단지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더 적은 임금을 받게 된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직종차별(occupational discrimination)로 비록 여성이 남성과 동일한 생산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여성들이 진출할 수 있는 직종들이 제한돼 있거나 아예 고임금의 일자리를 차지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된다면 노동시장에 차별이 존재한다고 판단한다. 즉 여성들이 대다수인 직종과 남성들이 대다수인 직종으로 노동시장이 구분된다면 그 시장은 직종 차별적 요소가 상존한다는 것이다.앞서 제시한 것처럼 우리나라 성별 임금격차가 크게 벌어진 이유는 일부 저개발 국가에서처럼 여성들의 '노동시장 진입 이전의 차별', 예를 들어, 낮은 교육수준, 부모의 자녀에 대한 낮은 기대, 차별대우를 용인하는 사회 전반적인 분위기 등으로 인해 기인했다고는 할 수 없다. 오히려 노동시장 진입 이전에 더 똑똑하고 적극적으로 교육받고 활동했던 여성들이 노동시장 참여기에 진입을 포기했거나, 진입했다 하더라도 이후 하나 둘 용두사미가 되어 사라졌거나, 혹은 참여한 경우라도 남성들과의 불평등한 임금격차를 감내하면서 현재를 견디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우리사회가 서서히 생산가능인구가 줄어드는 시점에 접어들면서, 여성들의 노동시장 참여에 대해 근원적인 점검과 실질적 대책마련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하겠다. 일-가정의 균형을 통한 여성들의 경력 몰입 지원이 더 이상 선언적인 의미로만 느껴지지 않도록, 저출산의 책임이 노동시장의 엄혹한 현실을 아프게 경험하고 있는 여성들에게만 있다고 강요되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봐야 할 때이다. 흔히 마주칠 수 있는 장한 딸들이 두드리고 또 두드려 결국 그녀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유리벽을 하나씩 깨뜨리는 날이 오길 기대해본다./이영애 인천대 소비자아동학과 교수▲ 이영애 인천대 소비자아동학과 교수

2014-06-11 이영애

'안전농업' 시스템 구축하자

지방자치단체·관련기관'안전'을 제일 가치로 삼고사전 예방교육과 관리에노력을 기울여야 한다해도 되고 안해도 그만인'선택'이 아닌 '필수'이기에…세월호 사고 이후로도 대형사고가 끊이지 않는다. 장성요양병원 화재로 노인환자 21명이 사망했고, 고양종합터미널 화재사고로 8명이 목숨을 잃었다. 지하철도 충돌, 단전, 운행중단 사고가 이어진다. 미리 대비하면 막을 수 있었던 인재(人災)가 대부분이라는 사실이 더욱 뼈아프다. 사고가 터진 곳뿐만 아니라 나타나지 않으나 위험에 노출된 안전 사각지대가 많다는 점에 심각성이 있다. 안전진단 결과 재난위험시설로 지정된 학교가 전국 148곳에 이른다. 영세한 기업들은 만성적 경영 어려움으로 별도의 안전 전담조직이나 시설을 갖추기가 어렵다. 우리나라에서 산업재해로 사망하는 숫자는 하루 평균 약 5명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고 수준이다. 안타깝고 부끄러운 기록이다. 뒤늦은 감이 있으나 안전 불감증, 생명 경시풍조, 편의행정 등 모든 분야를 철저히 점검하여 잘못된 것을 바로잡아야 한다. 대대적인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안전확보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농촌 현장에도 안전을 위협하는 요인이 많다. 트랙터나 콤바인, 경운기 등 농기계사고가 대표적이다. 최근 농촌 체험활동, 주말농장, 귀농귀촌 등으로 농촌을 찾는 도시민들이 늘면서 농기계와 자동차 추돌사고도 늘고 있다. 농기계사고 중 60세 이상 사고가 70%를 차지한다. 농기계는 부족한 농촌인력에 큰 보탬이 되지만 사고위험도 많다. 농기계 안전수칙에 따라 정기적인 점검과 정비를 하고 안전화, 작업복 등을 갖추어야 하나 잘 지키지 않는다.농약사고도 심각한 수준이다. 농약사고로 사망하는 인구가 매년 3천명 이상이며, 이 중 500여명은 농약 중독이나 오남용으로 사망한다. 농약 용기가 드링크제나 의약품 용기와 구분되지 않아서 농약인지 모르고 마시는 경우가 많다. 쓰고 남은 농약을 안전하게 보관만 해도 농약사고를 막을 수 있다. 농약보관함을 따로 설치하고 방제복, 안전보호구를 제작해 농촌에 보급해야 한다. 산불이나 산사태, 폭설이나 집중호우, 우박, 서리 등 자연재해로 인한 사고도 많다. 구제역, 조류 인플루엔자(AI) 등 가축 전염병도 국민 안전을 위협한다. 한번 발생하면 축산물 소비가 급감하고 수출길이 막혀 국가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경제적 손실뿐만 아니라 농가의 정신적 충격이 엄청나다. 살처분·매몰 이후 침출수로 인한 2차 오염문제도 제기된다. 국민의 먹을거리 안전도 위협을 받고 있다. 농약오염, 수질오염, 토양오염 등이 심각해지고, 방사능, 잔류농약, 유전자변형식품(GMO)에 대한 불안이 증대되기 때문이다. 최근 세계적으로 식품안전에 대한 요구가 강화되는 추세다. 환경피해가 커지고 위해요인이 증가되기 때문이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태 이후 일본 농수산식품 수출이 급감했고, 일본 국민들은 자국의 농산물 섭취도 꺼리고 있다. 안전이 확보되지 않으면 국민신뢰는 무너진다.필자는 2009년 농촌진흥청장으로 재직하면서 '푸른 농촌 희망찾기' 운동을 대대적으로 추진하였다. '안전한 농산물 생산, 깨끗한 농촌만들기, 농업인 의식선진화' 등을 역점 추진하였다. 나름대로 성과를 거두었으나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한다. 농업과 농촌은 농업인의 일터만은 아니다. 농촌의 땅과 물과 산천 등 자연환경은 생태를 보전하고 수자원을 함양하며 토양을 보전하는 국민 삶의 터전이다. 경제적 가치는 물론 엄청난 공익적 기능을 수행한다. 한번 오염된 농촌자원은 다시 회복하기 어렵고 비용도 많이 든다.어찌 보면 도시보다 더 많은 안전 위해요인이 존재하고 있는 곳이 농촌이다. 안전한 먹거리, 안전한 농작업, 안전한 농촌환경 등 '안전농업'에 우리 먹거리의 미래가 달려 있다. 안전을 제일 가치로 걸고 지방자치단체, 관련기관이 사전 예방교육과 관리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안전교육을 강화하고, 상시 안전점검 시스템을 구축하며 안전 위협에 대비한 훈련을 제대로 실시하자. 안전은 해도 되고 하지 않아도 그만인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다. 안전농업이 기초를 든든히 다져야 '국민이 안전한 선진국'으로 갈 수 있다./김재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 김재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

2014-06-04 김재수

국민 건강의 전위 경인식약청

1996년 설립 300여명 근무석·박사급 전문인력만 80명 넘어1천326대 첨단 분석장비 보유식품·의약품·축산물 등의잔류농약·다이옥신·식중독균…유해물질 검사로 국민안전 최선국민에게 안전한 식품과 의약품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경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이하 경인식약청, 인천 주안 소재)을 소개하고자 한다. 1996년 설립된 경인식약청은 현재 300여명의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이중 유해물질 등의 검사를 담당하는 시험분석센터에는 80여명의 석·박사급 전문인력이 근무하고 있다.경인식약청이 유해물질을 분석하기 위해 보유중인 첨단 분석 장비는 질량분석기 등을 비롯해 총 1천326대이며 금액으로는 240여억원에 달한다.경인식약청은 연간 4만건의 식품·의약품 검사를 수행하고 있으며 올해 연구비 5억여원의 식품·의약품 관련 연구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 소속 6개 지방청중 연구인력과 장비면에서 가장 규모가 큰 조직이다. 특히 2013년 3월 축산물과 수산물 검사업무가 식약처로 이관된 이후 통합적 식품안전 검사업무도 강화됐다.현재 우리나라에는 400여종의 농약이 등록돼 있으며 이들 농약들은 위해평가 등을 통해 농작물마다 잔류허용기준이 설정돼 있다. 경인식약청은 고가의 최첨단 분석장비를 이용해 미량의 잔류농약을 분석하고 있으며 기준치를 넘는 농산물 등이 국내로 수입, 유통되지 않도록 검사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또 시험분석센터는 축산물중 다이옥신 검사도 한다. 다이옥신은 환경호르몬으로 알려진 오염물질로 쓰레기 소각 등을 통해 환경에 배출되고 지방에 축적되는 성질이 있어 축산물 등을 통해 인체에 유입된다. 경인식약청은 식약처 소속 6개 지방청중 유일하게 다이옥신 분석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미생물분야에서는 식품·축산·수산물의 안전한 수입·유통을 위한 시험검사도 한다. 주요 시험검사항목은 위생지표세균검사, 식중독균검사, 김치 등에 대한 기생충란 검사 등이다. 최근에는 통계적 개념 도입으로 국제기준과의 조화도 도모하고 있다. 관내 학교 등의 집단급식시설에서 발생하는 식중독 사고 예방관리를 위해 차량을 이용한 신속검사와 비상시 식중독 의심식품에 대한 특별검증검사도 실시한다. 또 식중독 주요 원인체인 노로바이러스에 대한 검사도 하고 있다. 2012년 여주엑스포, 2013년 인천세계무도대회 등 국제 행사시 식중독 신속검사차량을 동원해 식음료안전관리 지원업무를 했고 2014년 성공적인 인천아시아경기대회를 위한 식음료안전관리업무도 할 예정이다.유전자재조합식품(GMO) 분야에서는 국내 수입식품 중 GMO검사의 약 60%를 담당하고 있다. 특히 2013년에는 미국산 미승인 GM밀에 대한 품종맞춤형 GMO검사를 신속히 수행해 미승인 GMO가 국내에 수입·유통되는 것을 차단했다.의약품·부정물질분야에서는 식품중 부정물질 검사 및 의약품 등의 기준 규격 검사와 의약품 및 의약외품의 품질검사를 담당한다. 부정물질은 건강기능식품 등에 불법으로 혼입한 의약품 성분 등의 유사물질로, 발기부전 치료제, 비만치료제, 당뇨병 치료제 등의 유사물질이다. 관세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대검찰청, 서울대,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등이 참여하는 부정물질연구회를 운영, 신종 부정물질을 규명하고 4대악인 불량식품의 선제적 차단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국내 제약업계가 국제수준으로 진입하기 위해 필수적인 고품질 관리를 지원하기 위해 의약품 및 의약외품의 기준 및 시험방법을 심사하고 이후 제조 유통되는 의약품 및 의약외품의 검사를 통해 의약품 등의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또 국민생활과 밀접한 화장품 중 스테로이드, 중금속, 포름알데히드 등의 유해물질 검사업무도 담당한다.동물용의약품·독소분야에서는 농·축·수산물 및 식품에 잔류하는 항생제, 합성항균제, 호르몬제, 구충제 등 130여종의 동물용의약품 및 패류독소를 검사하고 있다. 그 결과 수입 쇠고기에서 질파테롤, 설파제 등 항생제 검출 및 수입산 미꾸라지에서 퀴놀론계 항생제를 검출해내 부적합 처리를 하는 등 유해물질 차단에 힘써 국민의 안전한 먹거리 공급에 기여했다.식품·의약품·축산물·수산물의 이화학 및 미생물검사를 신속·정확히 수행해 국민의 건강에 기여하는 국가기관으로서의 경인식약청은 동북아 최고의 유해물질 검사기관을 넘어 G20을 선도하는 세계 최강의 국가표준 시험·검사기관이 되기까지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김인규 경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장▲ 김인규 경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장

2014-05-28 김인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