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전망대

 

환동해지역권의 경제공동체 서둘러야

세계경제의 빠른 변화에 따라동북아도 협력방안 모색 필요이를위해 각국 중앙·지방정부는지역특성에 맞는 자유무역지대나공동시장 등을 설치함으로써침체된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켜야세계경제는 새로운 시대적 패러다임이 전개되어 온지 오래다. 이러한 패러다임은 두 개의 축으로 이루어져 있다. 하나는 지역경제블록화이고 또 다른 하나는 자국보호주의 시장경제체제의 기반 확보이다. 이 두 개의 축은 세계의 경제협력에 대해 전혀 다른 새로운 방식을 요구하고 있다. 이제는 각국이 변화와 적응이라는 대응방식을 수시로 선택해야 한다. 이러한 세계경제질서는 앞으로 더욱더 심화될 전망이다.1947년 GATT가 창설된 이래 1994년 UR타결과 1995년 WTO를 중심으로 한 다자주의가 확대되어 가는 가운데 지역 간의 자유무역협정을 비롯한 지역주의를 공고히 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1930년대 전쟁으로 귀결되었다는 점도 있지만 OECD 등 주요 경제 기구는 WTO가 추진 중인 세계무역투자 자유화의 흐름에 역행되지 않는다는 긍정적인 해석을 하고 있기도 하다. 세계경제는 접경국 또는 경제적 이해를 공동으로 추구하는 국가 간에 지역주의의 움직임이 활발히 진전되고 있다. 유럽에서는 EU, 북미에서는 NAFTA, 아시아와 유럽에서는 ASEM과 APEC이 있다. 이는 지역간 동일 경제권을 형성하여 세계화에 보다 유연하게 대응하고 경쟁우위를 확보하려는 데 있다. 이러한 조류에도 불구하고 동북아 지역은 지금까지 경제협력을 위한 다자간 협력의 구도를 도출해내지 못하고 있다. 현재 세계 각지에서 지역주의 또는 경제블록화 움직임이 거세게 일고 있는 가운데, 왜 유독 동북아시아 환동해경제권에서만 지역경제협력체가 발족되지 못하고 있는가?세계경제 체제의 다극화와 지역주의화(BLOC) 추세가 날로 진전되는 가운데 지역의 경제협력 확대가 하나의 큰 흐름이 되고 있다. 이러한 세계경제 변화의 추세에 발맞추어 환동해경제권의 경제공동체는 절대로 필요하다. 특히, 이 지역은 21세기에 들어 세계에서 가장 빠른 성장속도와 활발한 경제활동으로 주목받는 지역으로 동북아 지역이 지역경제통합을 추진한다면 잠재력 면에서 볼 때, 북미와 유럽연합을 제치고 세계 최대 규모의 단일경제권이 될 것이다. 하지만 이와 같은 세계경제의 조류 속에서도 유독 환동해권 지역에는 강력한 경제력과 성장잠재력에도 불구하고 이 지역 국가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재정, 금융, 통화, 무역과 같은 협력을 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한국과 일본, 중국, 대만 등의 동북아지역 국가들을 제외한 대부분의 국가들은 어떤 형태로든 지역무역협정을 맺고 있어 각국간 지역의 공동이익 도모를 위해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은 세계무역의 자유화를 표방하고 있는 WTO의 강력한 리더십 체제를 감안할 때 아이러니한 현상이 아닐 수 없다. 더 나아가 자국의 이익을 최우선시 하는 국제사회의 냉엄한 현실을 감안할 때 당연한 현상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향후 지역주의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바 한국을 비롯한 동북아지역도 어떤 형태로든 협력방안을 구체적으로 모색해야 한다. 이를 위해 각 국의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는 지역적 특성에 맞는 자유무역지대(free trade area), 공동시장(common market) 등을 설치함으로써 침체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다른 지역경제협력체에 종속되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 더 나아가 동북아에서도 동해에 연한 각 국의 생산요소의 부존 상황과 경제발전 단계의 상이함을 이용하여 생산의 국제 분업 및 경제적 상호보완관계, 특히 지역경제권을 구축하는 이른바 환동해경제권 구성이 새해에는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 환동해권의 지방간 교류ㆍ협력이 활발하게 진전되어야 하는 이유는 무엇보다도 공통적으로 후진지역인 동해 연안의 각 국 지방정부들이 활동해 교류ㆍ협력을 활성화의 계기로 삼아 후진성으로부터 벗어나야하기 때문이다.종합적으로 보면 환동해권 중앙정부나 지방정부는 지역공동체의 설립을 통한 무역협력이 현재의 이익이나 불이익을 떠나 장기적 관점에서 보았을 때, 이 지역의 생존의 지름길이라는 것을 명심하여야 할 것이다. 또한 각국에서 자유무역협력에 관한 일정한 방안은 각국의 경제상황을 고려하여 단계적이고 차별적으로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이민상 협성대 대외협력처장

2013-12-25 이민상

크리스마스 시즌, 아이들을 위한 선물은?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이과소비의 물질로만 넘치면병들 수 있다는걸 알아야소중한 내아이를 위하는게과연 무엇인지 다시한번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12월 25일 성탄절을 앞두고 있는 요즘, 아이들의 관심사는 아마도 '올해의 크리스마스 선물은 무엇일까?'일 것이다. 지난 주말 조카 선물을 사러 집 앞 대형할인점의 장난감코너에 들렀다가 여느 때보다 훨씬 많은 수의 사람들이 아이들의 선물을 고르는 것을 보고 크리스마스 시즌임을 실감했다.여성의 사회진출 증가 등으로 인해 저출산의 문제가 심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키즈시장은 2002년 약 8조원 규모였던 것이 2012년 27조원이 넘는 규모로 매년 20% 이상씩 증가하고 있으며, 지난 10년간 연평균 약 16%씩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추세이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여, 키즈산업은 불황을 비켜간다는 의미의 '키즈불패'라는 말이 회자될 정도로 양적 규모의 성장뿐만이 아니라 질적 측면에서도 그 범위와 내용이 과거에 비해 크게 변화하고 있다. 낮은 출산율로 인해 키즈 산업의 양적 기반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키즈시장이 이처럼 매년 성장하는 이유는 무엇일까?맞벌이 증가로 인해 경제적으로 윤택해진 부모들이 자녀에 대한 기대심리와 상대적으로 풍요롭지 못했던 자신의 어린 시절에 대한 비교보상심리가 작용하여 외둥이가 대부분인 자신의 자녀를 이른바 '골드 키즈'(gold kid)로 키우고 있는 것이 그 첫 번째 이유일 것이다. 비단 골드 키즈를 만드는 것이 부모들의 경제적 여유로움만은 아니다. '에잇 포켓 원 마우스'(eight pockets one mouth)라는 신조어가 생겨날 정도로 가정 내 한 아이를 위해 부모, 조·외조부모, 골든 미스의 이모와 고모가 돈을 아낌없이 지출하는 현상이 만연하고 있다. 이처럼 '하나뿐인 소중한 자녀'를 위해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는 경제적 풍요로움과 외자녀수 증가 현상이 맞물려 키즈 산업은 확대일로에 있다.두 번째로 키즈 산업에서의 프리미엄 마케팅을 이용한 고급화 전략을 꼽을 수 있다. 현재 키즈 산업의 트렌드를 한마디로 정리하면 '고급화'로 규정지을 수 있다. 상대적으로 명품이 친숙한 현재 20~30대의 부모세대는 자신의 자녀에게 고가의 수입품을 거리낌없이 사주는 등 성인 소비자와 진배없는 소비생활을 제공하고 있다. 실제 아동복 및 완구용품의 경우 고가의 수입브랜드가 시장의 50% 이상을 잠식하고 있으며, 유아용품의 수입액은 지난 10년간 연평균 증가율이 21%를 넘어, 전체 수입증가율인 10%를 크게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아용품 중 부모의 사회경제적 신분을 측정하는 바로미터라고 알려져 있는 수입 유모차나 국내산보다 1.5~2배 정도 비싼 수입 분유 등의 품목은 높은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수입량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어 키즈 산업에서 고가의 프리미엄 브랜드들이 호황을 누리게 만드는 중심적 역할을 하고 있다.부모의 씀씀이는 줄여도 자식을 위해서는 아낌없이 소비하는 현상이 만연하고 있는 시점에서 과연 진정으로 소중한 내 아이를 위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다시 한 번 숙고해 봐야 할 필요가 있다. 하나밖에 없는 자녀를 잘 키우겠다는 부모의 욕망이 지나쳐 어린 나이에 이미 과소비 중독 증상인 '어플루엔자'(Affluenza)증후군에 시달리는 아이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매우 심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어플루엔자란 영어의 풍요를 의미하는 어플루언트(affluent)와 독감을 뜻하는 인플루엔자(influenza)의 합성어로 경제적으로 풍요로운 삶에서 더 많은 것을 소비하게 되지만 만족도는 높아지지 않아 지속적으로 상품을 구매하고자 하는 욕구는 더 강해지는 일종의 소비중독이나 강박적 소비성향을 일컫는 말이다. 또한 아이들이 소비의 주체세력으로 강하게 부상하면서 스스로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쇼핑을 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과시성향이 증가하게 되어 이러한 소비중독 증상을 부추기게 되는 측면도 무시할 수 없게 된다.어느새 다가온 크리스마스 시즌, 선물(present)이라는 의미가 앞을 의미하는 pre와 감정을 뜻하는 sent의 합성어임을 생각해 볼때 자녀를 위해 사랑하는 마음을 보이는 것에 있어 부모의 사랑이 물질로 넘치게 가시화될 때 현재의(present) 아이들이 병들 수도 있음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이영애 인천대 소비자아동학과 교수

2013-12-19 이영애

디지털 노마드와 소통

구성원간 소통 원활치 못하면불만과 불신만 쌓이고의견교환 없어 다양한 구상도나올 수 없다, 지방이전 앞둔공기업들 국민소통 강화위해창의적 아이디어가 필요하다프랑스의 사회학자 자크 아탈리는 저서 '21세기 사전'에서 21세기형 신인류의 모습으로 '디지털 노마드(Digital Nomad)'를 제시했다. 노마드는 유목민을 뜻한다. 인터넷, 휴대전화, 모바일기기 등 정보통신의 발달로 시간적, 공간적 제약에서 자유로워짐에 따라 한 곳에 '정착'을 거부하고 여기저기 이동하는 '유목'으로 변화한다는 것이다.과거의 고전적인 유목민이 단순히 먹고 살기 위해 떠돌아다닌 반면, 21세기 디지털 유목민은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생존하기 위해 움직인다. 혼자 벽을 쌓고 살다가는 도태되어 버린다. 외부와 소통하며 스스로 개혁하고 변화하는 자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 기업도 마찬가지다. 개혁하지 않는 기업, 변화하지 않는 기업, 소통하지 않는 기업은 살아남을 수 없다.정부청사의 세종시 이전에 이어 공기업의 지방이전도 가시화되고 있다. 과천 정부청사를 비롯해 경기도에 있던 공기업, 연구기관, 교육기관 등이 지방으로 분산 배치된다. 공기업 지방이전은 지역간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서이며 지역 균형발전은 국정의 방향이기도 하다. 경제적인 요인뿐 아니라 민원인들의 불편을 걱정하는 이들도 있다. "지방으로 이전하면 유관단체간 회의 참석이나 민원인들과의 소통이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다. 아직까지 민원인들을 위한 소통과 채널 다양화 등 종합적 대응책이 미비한 실정이다. 그러나 만에 하나라도 공공기관을 찾는 민원인들이 혼란을 겪거나 불편한 점이 있어서는 안된다. 지방과 수도권 간에, 정부 및 공공기관과 국민들 간에 원활한 소통이 이뤄질 수 있도록 미리 대비해야 한다. 경기도만 해도 지역이 워낙 넓고 광범위하다 보니 경기 남부와 북부간에 소통이 원활하지 못하다는 지적이다. 디지털 시대에 맞는 원스톱 소통창구가 필요하다.최근 본사 사옥 내에 '창조마당'이라는 공간을 열었다. 방문하는 고객들이 공사 사업이나 지원내용, 발간자료 등을 살펴보고, 업무개선에 도움이 되는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그 자리에서 바로 제안할 수 있는 공간이다. 정보공유나 소통확대, 신속한 민원처리를 위해서다. 특히 정부나 공공기관이 내년이면 거의 대부분 지방으로 이전한다. 지방이전에 따른 불편 해소를 위해 원스톱 민원처리와 소통공간의 마련이 필요하다. 농업, 농촌, 농식품 업무에 관한 건의사항이나 민원, 다양한 아이디어 등이 직접 직원들과 대면하지 않아도 처리된다. 원스톱으로 이의를 제기하거나 농업·식품 관련 서비스를 지원하는 것은 과거 신문고를 현대식으로 개편한 '현대판 신문고'이다.최근 공기업의 방만경영이나 부채증가 등으로 개혁 요구가 다시 높아지고 있다. 공기업들이 조직을 개편하고 업무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을 기울여왔으나, 아직 국민의 기대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지속적인 자기혁신과 반성, 그리고 실질적인 혁신이 필요하다. 공기업이 국민의 신뢰를 바탕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소통을 최우선 전략으로 삼고, 낮은 자세로 가까운 데부터 국민들의 다양한 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지방이전을 추진하는 공기업들의 소통 노력이 필요하다.디지털 시대의 핵심은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이다. 일방적이고 한 방향인 상명하달식이 아니라 서로 소통하고 순환하는 소통의 시스템이 강조된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도 실시간으로 이뤄지는 의사소통 덕분에 젊은층의 호응을 받으며 급속히 퍼져나갈 수 있었다.바야흐로 소통의 시대다. 소통이 원활하지 못하면 불만과 불신이 쌓이고 발전 없이 정체된다. 구성원 상호 간에 의견개진이 자유롭게 이루어지고 다양한 아이디어가 논의될 수 있어야 한다. 공기업들은 지방이전으로 새로운 도전을 맞이하고 있다. 국민들과의 양방향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공기업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필요하다./김재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

2013-12-12 김재수

김장 계절, 김치를 다시 생각하다

지난해 수입김치 전량 중국산김치 종주국 위상 위협중국시장 진출 확대 전략 시급간혹 학교식중독 주원인된 김치아이들 안심하고 먹을 수 있게안전한 '천년의 우리맛' 지켜야바야흐로 김장의 계절이다. 각 지역 사회단체에서도 소외계층과 불우한 이웃에게 전달할 김장 나눔 행사가 한창이다. 농림축산식품부가 김치 담그는 비용을 지수화 한 '김치지수'를 올해 처음 도입하여 발표했다. 김장철만 놓고 보면 2013년 11월 김치지수는 1천991.3(기준 100) 로 200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라 올해 김장하는 가정이 늘어날 것 같다. 김장을 담그는 가정의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여도 겨울을 맞이하며 김장 이야기가 빠질 수는 없다. 지난 10월 23일 문화재청은 '김치와 김장문화'(Kimjang; Making and Sharing Kimchi)가 유네스코 심사기구로부터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권고'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동 심사기구는 "가족의 일상 속에서 여러 세대에 걸쳐 전해져 내려 온 김장은 한국인들이 이웃과 나눔의 정을 실천할 수 있도록 하며, 결속을 촉진하고 한국인들에게 정체성과 소속감을 제공하는 유산"으로 "자연재료를 창의적으로 이용하는 식습관을 가진 국내외 다양한 공동체들 간의 대화를 촉진"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얼마나 적확한 평가인가. 김치의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고 세계적 인지도를 다시 한 번 제고할 수 있는 기회이다. 최근 국내 무역관련 단체의 조사에 따르면 외국인들이 한국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김치'라고 하니 브랜드 가치 등 여러 면에서 김치를 대체할 만한 다른 한국의 대표적인 문화상품을 단시일 내에 찾기 어려울 것이다.그러나 또 한편으로는 천년이 넘는 역사를 함께 해 온 우리 삶의 일부인 김치와 김장문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져 가고 있다. 작년 한 식품대기업 조사결과에 따르면, 김장을 담그지 않겠다는 가구가 반이 넘었다고 한다. 최근 각 가정의 세대 구성원 수 감소와 인터넷 사용인구 증가 등 사회 환경 변화가 김치 소비패턴에도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가정용 상품김치 시장은 전년 대비 6% 성장이 예상되는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소용량 제품의 판매와 홈쇼핑과 인터넷 매출이 크게 증가하는 등 온라인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다. 상품김치 시장과 별개로 간편한 절임배추를 찾는 인구가 늘어나 절임배추 시장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장기적 관점에서 식품산업으로서의 김치산업과 세계화는 밝지 않다. 식생활의 서구화와 외식 소비의 증가 등 식품환경의 변화에 따라 1인당 연간 소비량도 1991년 35㎏에서 2010년 27㎏으로 감소하였다. 또한 중국산 김치의 시장 점유율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나, 우리 김치의 수출은 전체 80%를 차지하고 있는 일본 수출이 여의치 않아 3년 연속 1억달러 달성에 적신호가 켜져 있는 상태이다. 문제는 김치 종주국의 위상을 위협하고 있는 중국 김치이다. 지난해부터 중국으로 수출은 전무한 반면 수입되는 김치의 전량이 중국산이다. 김치의 향후 주요 수출시장으로 성장 잠재력이 높은 중국시장의 진출과 시장 확대를 위한 국가적 차원의 전략 마련이 시급하다.전문가들은 김치산업을 전후방 산업을 고려한 복합 산업으로 인식의 전환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농촌진흥청 자료에 따르면 주로 배추김치로 형성된 국내 김치 생산만 2조3천억원에 이르고 있다. 김치에 들어가는 수많은 농수산물 등 재료들에 관련된 산업의 생산액도 3조3천억원에 이르고, 생산·유통, 포장 및 김치냉장고, 문화·관광, 외식 등 연관 산업을 고려하면 다양한 분야로의 확대가 가능하다. 그러나 이 모든 것에 앞서 우리 김치산업의 발전과 김치문화의 계승은 바로 우리의 아이들의 혀끝에 달려 있다. "눈은 간신이고 입은 충신이다"라는 말이 있다. 요즈음 간혹 학교 식중독의 주원인으로 김치가 지목되는데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적어도 유치원이나 학교급식으로 제공되는 김치만큼은 아이들이 안심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어야 한다. 지난 2005년 10월 김치 기생충알 검출 사건을 계기로 추진된 배추김치의 안전관리인증기준(해썹·HACCP) 의무 적용시기가 1년여 앞으로 다가왔다. 모든 국내 생산 배추김치는 2014년 12월 1일까지 해썹을 의무적으로 인증받아야 한다. 대량 생산에는 항상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가 상존하고 있는데 안전문제가 우리의 '천년의 맛'을 위협하여서는 안된다./전은숙 경인식약청장

2013-12-05 전은숙

정부, 소상공인 목소리에 귀 기울여라!

소상공인 대다수 생계형 창업실패하면 회복 불가능…이들이 바라는 정책 지원은신용카드 수수료·세부담 완화긴급 운영자금 지원·업종에 대한대기업 진입 제한이다대한민국은 현재 '소상공인 자영업의 홍수시대'라고 불릴 만큼 전체 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323만개 기업 중 중소기업 수가 99%이고 종사자수도 88%이다. 특히, 전체 기업 가운데 영세 소상공인 비중도 다른 국가에 비해 높다.우리나라의 종업원 수 10인 미만인 소상공인 비중은 전체 사업체의 92.1%에 달해 일본의 79.3%, 미국의 61.6%를 크게 웃돌고 있다. 더 나아가 소상공인이 차지하는 비중도 OECD 국가 중 인구비율 대비 상위에 해당할 정도로 자영업 창업시장이 뜨겁다. 뜨거운 창업열풍은 정부가 IMF 위기 이후 사회적 안전망 구축 차원의 일환으로 소상공인 창업을 촉진하고, 이들의 경영안정을 도모하려는 정책으로써 1999년 2월부터 전국적으로 소상공인지원센터를 개소하여 1999년 4월 '소상공인 창업 및 소상공인 지원사업'을 시작하면서 급증하기 시작하였다.특히, 국내 소상공인의 업체 수가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여러 이유에서 찾아볼 수 있다. 가장 큰 이유로는 IMF 외환위기 속에서 구조조정의 여파 및 실직, 퇴직으로 인해 평생직장으로 보장받지 못한다는 위기의식의 한 형태로 나타났다. 또한 사상 최악의 취업난이 발생하여 취업의 대안으로 소상공인 창업이 늘어나는 것도 중요한 배경이다.지금까지 일련의 소상공인 지원정책을 통해 고용창출 및 유지의 효과와 자금부족 문제는 어느 정도 효과를 보았다고 필자는 냉정한 판단을 해본다. 하지만 소상공인의 자생력을 확보하여 경쟁력을 제고시켜 중견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차원의 지원정책은 아니었다고 분석한다. 외환위기 이후부터 새 정부 들어와서도 소상공인을 위한 정책은 창업지원을 중심으로 한 정책이 주를 이루고 있다.이러한 정책은 소상공인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것을 소상공인 정책입안자들은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현재 소상공인 상당수는 소규모 생계형 창업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들은 평생직장에서 또는 수년 힘들게 모아온 종잣돈으로 창업을 한다. 하지만 최초 적응하기가 힘들고, 창업에 실패하여 빈번하게 휴·폐업과 재창업을 거듭하게 된다. 문제는 소상공인 창업은 한번 실패하면 회복이 불가능할 정도로 영향력이 크다. 이것은 국가적으로 볼 때, 사회적 비용이 막대하게 들어가게 되며 고용 인원의 감소는 새로운 사회적 문제를 야기함으로써 그 심각성은 더욱 크다고 할 수 있다. 최근 통계청에 따르면 자영업자 가구의 부채는 평균 8천859만원이었고, 이 가운데 금융부채의 비중이 74.2%나 됐다. 특히, 금융 빚을 진 자영업자의 평균 부채액은 9천333만원에 달했고, 작년 이맘때 비해 5.3% 불어났다.이러한 데이터는 경제적 성장뿐만 아니라 균형발전도 중요시되는 현 시점에서 생활의 터전이 되는 소상공인에게 있어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물론 현 정부 들어와서 소상공인지원센터 등의 위상강화 및 소상공인 경쟁력 강화 지원 등을 위해 다방면에서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이대로는 안 된다.필자는 정부가 여러 정책을 입안하여 지원하고 있지만 소상공인에 대한 특별한 배려없이 소상공인 정책의 효과를 기대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본다. 그런 차원에서 소상공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이들이 요구하는 것은 대체로 신용카드 수수료 및 세 부담 완화, 긴급운영자금 지원, 소상공인 업종에 대한 대기업의 진입제한 등의 순으로 정책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의지만 있으면 실행가능한 일들이다./이민상 협성대 대외협력처장

2013-11-27 이민상

응답하라… 추억의 물건들

기업은 급변하는 시장환경에능동적으로 대처하고까다로운 소비자의 욕구를충족시켜줘야 하는 경쟁속에서지속적인 성장을 이뤄내기 위해기술혁신에 끊임없이 매진해야모 케이블방송을 통해서 방영되는 '응답하라 1994'의 열기가 뜨겁다. 동시대를 살았던 X세대들에게는 아련한 향수를 불러일으키기도 하고, 전 연령층과 첫사랑의 설렘을 공유하면서 함께 안타까워 하기도 한다. 물론 참신한 소재와 탄탄한 배우들의 연기력도 볼 만하지만, 매 회 이제는 우리의 기억에서 잊혀 어렴풋하기까지 한 추억의 물건들의 등장이 그 재미를 더해주고 있다. 소위 X세대의 전유물이었던 '삐삐'라 불리던 '무선호출기', 전 국민의 눈동자를 사시로 만들었던 '매직아이', 무선전화기 하면 자연스럽게 떠올리던 '바텔전화기'까지 새삼 우리가 지나온 세월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물건들을 하나하나 찾아보는 재미 또한 크다.당시에는 정말 참신했던 제품들이 어느새 잊혀 사라져 버리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한때는 혁신적이었던 제품이 일용품(commodity)의 단계를 거쳐 결국 시장에서 사라지게 되는 일련의 '제품 수명주기(product lifecycle)'를 가지게 되는 것은 해당 제품이 지니고 있는 성능에 대한 과잉공급으로 인해 기인된다고 한다. 실제 미국의 원더미디어 어소시에이츠가 제안한 제품에 대한 구매계층(buying hierarchy)모델에 따르면, 소비자들이 구매하는 제품은 기능성, 신뢰성, 편리성, 가격에 의해 순차적으로 선택된다는 것이다.즉, 시장에 새로운 제품이 출시되면 또 다른 경쟁제품이 나오기까지 소비자들이 제품의 기능성에 초점을 두고 선택을 하게 되지만, 더 이상 기능성에 의한 차별을 느끼지 못할 때 다음 수순으로 신뢰성에 기반을 두고 제품과 판매업체를 선택한다는 것이다. 또한 시장에서 이러한 신뢰성이 충족되면 소비자들은 사용이 가장 편리한 제품과 판매업체를 선택하게 되고, 마지막의 경쟁기반은 가격으로 전환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구매계층 모델에 따르면 시장에 출시되는 제품이 각각 다음 단계로 이동되기 위해서는 성능에 대한 과잉공급과 다른 제품과의 경쟁을 통한 진화로써 가능하다는 것이다.기업은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하고, 나날이 까다로워지는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시켜야 하는 치열한 경쟁 속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내기 위해서 끊임없이 혁신하고 또 혁신해야 하는 것이다.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에 필수불가결한 요소인 혁신은 하버드 경영대학원의 클레이튼 크리스텐슨 교수에 의해 '지속적 혁신'과 '파괴적 혁신'으로 구분되어 제시되고 있다. 낡은 것을 버리고 새로운 것을 창조하여 더 많은 부를 창출하는 활동을 혁신이라고 포괄적으로 정의할 때, 클레이튼 크리스텐슨 교수가 말한 지속적 혁신은 기존의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선해서 보다 높은 가격을 책정하는 것으로 부를 창출하는 것을 말하고, 파괴적 혁신은 파괴적 기술을 통해 기존의 주류시장을 붕괴시키고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동력을 지칭한다. 따라서 혁신은 기존 시장에서 점진적으로 나아진 성능에 대해 보다 높은 가격을 지불할 용의가 있는 기존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지속적 혁신과 기존 기술보다 더욱 간단하고 저렴한 비용을 통해 새로운 소비자들의 기대를 창출하여 결국 기존 시장을 붕괴시키는 파괴적 혁신으로 구분된다는 것이다. 즉 기존 주류시장을 더 이상 필요없게 만드는 파괴력이 새로운 시장이 열리게 만들며, 결국 그러한 파괴적 기술은 새로운 시장에서 가장 강력한 판매 전략으로 활용될 수 있는 것이다.그렇다면 파괴적 기술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잣대는 무엇이 될 수 있는가라는 물음에 바로 소비자들의 행동을 통해서 가능하다고 답할 수 있다. 소비자들이 시장에서 하나의 제품을 어떻게 구매하고 사용하며 처분하는지에 대한 관찰을 통해 파괴적 혁신의 실마리가 제공된다. 사진 한 장도 제대로 담아내지 못했던 5.25인치의 디스켓에서 3.5인치 디스켓으로 또 CD로 USB로 저장공간에 대한 성능의 개선을 통해 점진적으로 이뤄지던 혁신이 인터넷과 정보통신기술의 발달을 매개로 변화된 소비자들의 행동을 통해 기존 저장매체의 시장을 붕괴하고 클라우드 환경이 조성된 것으로 확인될 수 있을 것이다. 단, 이러한 파괴적 혁신이 지속적 성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잡은 대신 우리는 파괴적 혁신에 의해 사라진 추억을 되새기고 향수하며 '응답하라'를 외칠 기회를 얻게 되었다./이영애 인천대 소비자아동학과 교수

2013-11-21 이영애

해외에서 본 한식세계화

단순히 불고기·김치 등맛으로만 세계화는 어렵고'한국음식 먹는 문화' 조성 필요이를위해 고급식당 음식부터쉽게 즐기는 '길거리 음식' 등다양한 형태로 만들어야농식품 판매 촉진과 한식 홍보를 위해 최근 미국을 다녀왔다. 한국식품의 해외 소비 붐을 조성하고 수출확대를 위해 'K-Food Fair'라는 이름의 행사를 중국 상하이, 베트남 하노이에 이어 미국 뉴욕과 LA에서도 개최한 것이다. 'K-Food Fair'는 농산물 전시 위주의 과거 식품박람회 틀을 벗어나 새로운 접근이라고 평가받는다. 한국 농식품을 직접 체험하고 상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되 음식과 패션, 음식과 문화를 접목하여 많은 소비자들의 참여와 호응을 이끌어냈다.특히 뉴욕 중심가 타임스퀘어에서 이틀간 열린 행사에서는 15만명 이상의 시민들이 참석하였으며 배, 김, 버섯, 전통장류 등 우리 농식품을 시식하고 김치·김밥 만들기 등 한식 체험 기회도 가졌다. K-Food를 '고급(Premium)+건강(Healthy)' 이미지로 접근하는 방식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이번 행사를 통해서 주제를 잡아 한식의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어나가는 '이미지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느꼈다.한식세계화는 농식품 수출과 직결된다. 한식세계화에 대한 논란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2009년부터 추진한 한식세계화가 해외에서 한식 인지도를 높이는 효과를 거두었으나 기획이나 추진 방식, 집행 등에서 몇가지 문제점을 노출시키기도 했다. 한식세계화는 보완해야 할 사항은 있지만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야할 사업이라고 생각한다.aT는 한식세계화를 위해 해외 유명 호텔체인에 한식 프로모션 실시, 해외 유수의 대학에 한식조리 정규과정 개설, 해외 재외공관 파견 조리사 교육, K-Pop 콘서트 등 각종 문화행사와 연계한 한식 홍보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다.한식조리사 양성교육, 한식당 지원 등의 사업성과로 해외 한식당 숫자가 증가하는 추세고, 메뉴와 인테리어도 많이 개선되었다. 한류열풍을 타고 한국 농식품 수출도 크게 늘었다. 지난 2008년 44억 달러였던 농식품 수출액이 지난해 80억 달러를 넘어섰다. 한국식품의 이미지가 개선되는 등 눈에 보이지 않는 효과도 현지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그동안 기초기반을 다져온 한식세계화 사업성과가 적지 않지만 앞으로 보완해야 할 과제도 많다. 이번에 미국에서 만난 유명 셰프나 식당 운영주, 우리 농산물을 거래하고자 하는 바이어들이 저마다 한식세계화에 대해 여러 가지 조언을 한다. 영어 표기, 메뉴, 맛, 가격, 인력, 식재료 면에서 여러 가지 보완해야 할 사항이 발견되었다.지난해 농림축산식품부는 우리나라를 포함하여 북미, 유럽 등 12개국의 요리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가장 경쟁력있는 음식으로는 이탈리아가 뽑혔고 일본, 스페인, 프랑스, 중국, 태국 순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는 중간 정도인 7위에 선정됐다. 경쟁력이 높다고 평가된 국가들은 저마다 음식 세계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것을 알 수 있다. 이탈리아는 피자, 파스타 등 어디서든 편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세계에 전파시켰고, 일본은 초밥 등을 고급 음식 이미지로 홍보했다. 단순히 먹거리 차원이 아니라 하나의 문화로 접근한 것이다. '프랑스 미식 문화'는 2010년 식문화로서는 세계 최초로 유네스코 세계 무형 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단순히 불고기, 김치 등 한국음식의 맛만 가지고 한식세계화를 이루기는 어렵다. '한국음식을 먹는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고급식당 음식'부터 이동시에 휴대가능한 '포터블(portable) 음식', 언제 어디서든 쉽게 즐길 수 있는 '길거리음식' 등 여러 가지 형태를 갖춰야 한다. 한식세계화를 위해 다양한 창조적 아이디어와 상상력이 들어가야 한다.한식세계화는 식재료 수출, 고용 활성화 등 경제적 효과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국격이 높아지는 기회다. 정부의 정책적 노력이 계속되어야 하고 민간의 연구와 노력도 있어야 한다. 일본과 태국은 정부와 민간이 함께 자국 음식 세계화에 나서 성공을 거두었다. 한식은 이미 세계적인 웰빙음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문화로서의 한식'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경기도가 앞장서 노력하기를 기대한다./김재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

2013-11-13 김재수

화장품 산업과 경기도

경기도는 주요 화장품업체와OEM/ODM업체 등 40%가 밀집국내 화장품산업을 이끌고 있다유행에 민감한 다품종 특성상상품을 적기에 출시할 수 있도록정부가 지원정책을 적극 펼쳐야"한국 여성이 세계 美의 기준이다." 금년 3월 한국을 방문한 요세프 나비 랑콤 대표의 말이다. 그는 "한국 여성은 섬세하고 기대치가 높은 소비자라서 그들을 만족시키면 아시아와 세계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라며 한국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K-코스메틱(Korea와 Cosmetics의 합성어)이 신성장동력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작년 우리나라의 화장품 수출액이 10억달러를 돌파하고, 수출액이 수입액을 넘어선 것도 사상 최초이다. 국내 화장품 산업은 한류 열풍과 뛰어난 제품력으로 최근 5년간 생산 11.9%, 수출 23.3%의 높은 성장률을 유지하며 세계 시장에 11위를 차지하였다.아름다움에 대한 추구, 소비계층의 증가와 다양화에 따라 세계 화장품 시장은 타 산업 대비 연 4%선 안정적인 성장률을 유지하고 있다. 화장품 산업은 경기에 대한 민감도가 낮고 고용 및 부가가치 창출 효과가 커서 국가 기간산업으로 육성할 필요가 있다. 특히 경기도는 아모레퍼시픽 등 주요 화장품 업체와 코스맥스 등 대표적 OEM/ODM 업체 등 40%가 밀집해 있어 우리나라의 화장품 산업을 견인하고 있다. 이 외에도 대기업 R&D센터,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 등 주요 연구소와 교육기관이 위치해 있어 관련 산업을 지원하는 인프라에 있어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다품종 소량 생산이라는 상품적 특성과 적은 자본으로도 시장 진입이 가능해 전체 화장품 제조업체의 78%가 매출액 10억원 미만의 중소기업이다. 대부분의 기업이 경쟁력이 취약한 소규모 업체로 다양한 소재 개발을 위한 기술경쟁력이 취약하고 해외 수출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울러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도 화장품에 대한 안전·표시기준을 계속 강화해 나가는 추세에 있어 결코 쉽지않은 국내외 환경에 놓여 있다. 아울러 국내시장의 포화 상태로 경쟁도 급격히 심화되고 있고, 프랑스·미국 등 선진국에 비해 낮은 기술 수준 및 브랜드 인지도 내수 위주의 마케팅으로 산업경쟁력은 여전히 취약한 실정이다. 결국은 해외시장 진출만이 대안이다.정부는 지난 9월 국내 화장품 산업을 첨단수출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하여 '화장품산업 글로벌화 강화전략'을 마련하였다고 발표하였다. 2020년까지 화장품 수출 60억달러, 수출 비중 40% 달성으로 글로벌 Top7 강국으로 도약시킨다는 목표를 설정하였다. 필자는 78%를 차지하고 있는 영세업체의 경우도, 특화된 분야를 발전시켜 전문화하면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세계적 유명 브랜드 로레알도 전세계적으로 2만3천여개의 협력사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우리 화장품 산업계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대기업과 중소기업도 이들과의 상생발전 방안을 찾아 함께 시장규모를 키우고 수출경쟁력을 제고해 나가야 할 것이다. 전문가들은 국내의 바이오·IT 기술력 등을 감안시 적절한 정책 지원으로 세계시장 선도가 가능하다는 평가다.경기도가 화장품 산업을 지역특화 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가 확고한 가운데 도내 74개 화장품 기업으로 구성된 '경기화장품협의회'가 출범해 기대가 크다. 필자는 2002년부터 2006년 주중대사관의 초대 식약관으로 근무하며 당시 중국 수출기업을 지원하며 다양한 애로사항을 경험한 바 있다. 우리나라 화장품 기업이 겪는 가장 큰 애로사항 중 하나는 인허가 과정이다. 최대 수출국인 중국의 경우 제품의 수출허가에 일반화장품은 6개월, 특수용도화장품은 1년이 소요되고 비용도 많이 든다. 화장품과 같은 유행에 매우 민감하고 다품종인 특성상 적시에 상품을 시장에 출시하기가 매우 어렵다. 바로 이 부분에 정부의 역할이 중요한데, 국가적인 차원에서 적극적인 지원 정책을 장기적 플랜을 가지고 해결해 나가야 할 것이다. 기업은 기업대로 여건이 어렵더라도 현재 전국적으로 34개소에 불과한 '우수 화장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Cosmetic GMP)' 인증에 관심을 갖고 가능한 빠른 시일내에 도입할 필요가 있다. 소비자에게 있어 품질은 선택사항이나 안전관리에 의문이 있는 제품은 국내외를 막론하고 외면당할 것이다./전은숙 경인식약청장

2013-11-06 전은숙

장기불황, 쇼핑가치유형 파악으로 극복하자

사업장 업주 매출증대 위해가치소비에 맞는 제품구색을발견하는 노력 필요하고시장변화를 꿰뚫는 안목과흐름을 예견할 수 있는능력도 반드시 갖춰야최근 우리사회를 강타하고 있는 '가치소비' 열풍의 기세가 무섭다. 모든 소비자들이 한 푼이라도 아껴보려는 '가치소비'는 2013년 대한민국을 강하게 지배하는 사회적 트렌드이자 소비자 코드로 자리잡아가고 있다.현재 유통시장의 커다란 변화중의 한 요소로서 장기불황으로 인한 구매력 악화는 저가의 제품에 대한 판매를 증진시키는 계기가 되었으며, 또한 가격이 싸면서 품질이 떨어지는 제품보다는 합리적인 가격에 소비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가치소비'가 대세이다. 결국, 장기불황은 가치소비를 촉진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대표적인 상품으로는 칩 시크(Cheap Chic) 상품들이다. 칩 시크 상품들은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디자인이나 품질이 떨어지지 않는 것을 핵심가치로 하는 제품들이다. 이러한 칩 시크 상품들은 전 분야에 걸쳐 계속 확산되어가고 있는 추세이다.2013년을 살아가는 한국 소비자들의 소비행위 판단기준으로 감각적, 주관적, 쾌락적이기보다는 인지적, 합리적, 실용적 가치를 중시하는 가치소비 행위가 확산되어가고 있고, 유통시장의 두드러진 메커니즘이다. 가치소비라 함은 소비자들의 가치기준에 따라 사전정보를 토대로 광고나 이미지에 현혹되지 않고 편리함과 실속을 추구하는 합리적인 소비라 할 수 있다. 이는 경기불황으로 인하여 가벼워진 소비자들의 주머니 사정으로 소비자들의 요구와 권리가 다양해지고 까다로워진 현상으로 해석할 수 있다. 더구나 불황이 2개월 후면 6년째 접어들어 경제가 좋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서 소비자들의 가치소비는 유통시장의 새로운 변화로 떠오르고 자리매김하고 있다.현재 전 분야에 걸쳐 확산되어가고 있는 가치소비는 일정한 범위내에서 합리소비라는 논리적 체계 흐름을 따르는 구매의사결정에 관련된 문제를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으며, 또한 사업장의 사장님들은 합리성을 기초로 둔 가치소비와 같은 중요한 소비현상을 무시할 수 없게 되었다. 그러기에 성공을 위해서는 사업장의 사장님들도 이러한 추세를 바라보는 시각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굳이 성공을 위해서가 아니라 생존을 위해서라도 이러한 변화를 읽는 지혜가 필요할 때이다.현재 매출감소로 고민이 점점 깊어지는 사업장의 사장님들이 매출증대를 위해 무언가 새로운 것을 찾아 나서지만 마땅한 전략이 없는 가운데 '가치소비'에 대한 소비자 연구와 고민이 필요하다는 조언을 하고 싶다.2013년 국내의 모든 소비현상을 포괄할 수 있고, 그러한 소비현상을 나타내는 소비자들을 구분 지을 수 있는 기준은 가치소비자이다. 그러하기에 가치소비에 맞는 제품구색을 발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하겠다.특히, 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사장님들의 판매 전략으로 우선 주력상품으로 가치소비에 걸맞은 머천다이징(Merchandising)하기를 당부한다. 일반적으로 주력상품이라 함은 상점을 대표하고 이익에 가장 공헌하는 상품이다. 현재 사업장에서 '가치소비'가 이루어질 수 있는 주력상품을 특화할 수 있는 제품전략의 첫걸음이자,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요소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장기불황속에서 사업장의 사장님들이 갖추어야 할 여러 가지 요소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현재의 시장에 대해 꿰뚫어보는 안목과 시장흐름의 변화를 예견할 수 있는 선견력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런 차원에서 사업장 사장님들에게 당부하고 싶다. 언제 경기회복이 될지 모르는 장기 불황속에서 '최저가격으로 최상의 만족을 얻고자 하는 소비자의 경제적인 욕구'에 대한 혜안을 갖기를 말이다./이민상 협성대학교 유통경영학과 교수

2013-10-30 이민상

동양사태… 기업의 역할에 대한 사회적 요구

회사채·기업어음 돌려막기개인투자자 속이고 피해키운 사태금융당국 알고도 미온대응마지막까지 CP발행 도덕 해이는쉽게 용서 받아선 안돼신자유주의 윤리적책임 수행해야동양그룹 계열사들이 잇따라 법정관리를 신청하고, 동양그룹 계열사에 투자한 5만여명 금융소비자들의 피해규모가 2조원에 육박한다는 보도가 연일 계속되고 있다. 그 과정에서 동양증권이 동양그룹 투자에 대한 위험도를 충분히 설명하지 않고, 기업어음(CP)과 회사채를 개인투자자들에게 판매했다는 '불완전판매' 의혹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금융감독원을 포함한 예금보험공사 등이 동양사태를 예견하고도 방치했다는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동양그룹이 지난 몇 년간 자금난을 기업어음으로 돌려막기 하면서 개인투자자들의 피해 규모를 키우는 동안에도 감독당국은 강제력 없는 조치만을 취해 미온적으로 대처해 왔다는 사실에서 '총체적 부실'의 의미를 절감하게 된다. 재계 순위 38위, 한때 국내 5대 그룹 안에 들던 60년 역사를 자랑하는 동양그룹의 사태를 보면서 기업의 정당한 부의 축적과 도덕적 부의 행사에 대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경영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이란 사회가 기업에 대해 요구하는 경제적, 법적, 윤리적 및 재량적 기대를 포함하는 개념으로 시장 내에서 기업이 차지하는 큰 영향력 또는 힘에 대한 책임부분이라고 간략하게 규정할 수 있다. 오늘날 기업은 생산 활동을 통해 사회의 소비욕구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유효수요를 창출하여 이윤의 극대화 및 주주이익의 확대 등 가장 기초적인 단계인 '경제적 책임'을 완수해야 하며, 회계의 투명성, 공정거래준수 등 기업의 경제활동이 사회가 규정해 놓은 법적 테두리를 벗어나서는 안 된다는 '법적 책임', 사회구성의 한 주체로서 사회가 공통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가치, 규범, 기대 등에 부합하는 행동을 해야 할 '윤리적 책임', 기업 자체의 판단과 선택은 자주성과 인본주의를 바탕으로 기업이 지역사회 공헌과 같은 자발적인 영역의 책임을 담당해야 한다는 '재량적 책임'으로 구분하여 수행되어야 한다.이러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요구할 수 있는 근거는 시장이 계속적으로 변화하며, 다양한 위기를 극복해나가는 과정을 겪으면서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고, 기업은 그러한 시장의 변화를 간과할 수 없는 필연성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업을 둘러싸고 있는 시장 환경이 변화되면 기업은 스스로 활동이나 조건을 변화된 환경에 맞게 바꾸고 개선하게 된다.자유방임의 시대에는 이윤극대화를 이루는 것이 사회적 요구였기 때문에 기업이 담당해야 할 가장 기본적인 책임영역도 경제적 부분에만 국한되었으나, 수정자본주의와 신자유주의를 거치면서 기업의 사적 이익 극대화가 반드시 사회적 요구와 일치하지 않음을 체험하는 과정에서 법적 책임과 기업이 중심이 된 기부 및 나눔의 형태로 윤리적 책임이 수행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기업의 이해관계자인 주주, 내·외부 고객, 지역사회 등의 필요를 사회적 요구와 공정하게 조화시키는 것이 강조될 수밖에 없었다.따라서 일종의 혼합경제의 특징을 보이는 자본주의 4.0시대에는 윤리경영을 기반으로 일방적 형식의 소통인 단순한 나눔과 기부가 아닌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상생을 담보해낼 수 있는 쌍방향의 소통이 필요하게 된 것이다. 이는 기업이라는 유기체가 가지는 힘이나 영향력 때문에 사회적 책임은 자연적으로 발생하게 되었으며, 사적 이익추구만이 아니라 시대와 사회가 요구하는 각종 사회적 이슈들을 해결하는 데 기업이 주도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는 요구가 증가하였음을 의미한다고 하겠다.요즘 기업들은 기존의 시장체제가 야기할 수밖에 없었던 각종 부작용들을 적극적으로 해결하고 자본주의의 순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자발적이고 재량적인 책임 활동 영역들을 확대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시장 상황에도 아랑곳없이 계열사의 부실 채권 판매가 금지되는 마지막 시한까지 CP를 발행한 동양그룹의 심각한 도덕적 해이는 쉽게 용서받아서는 안 되며, 동양그룹 사태가 무책임한 돌려막기식 자금조달의 피해를 고스란히 힘없는 개인투자자들에게 전가시켜 또다시 기업은 망해도 총수 일가는 살아남는다는 전례를 확인하는 사례로 기억되지 않길 바란다./이영애 인천대 소비자아동학과 교수

2013-10-23 이영애

경기도와 중국 요우커(遊客)

올 상반기 외국인 관광객553만명중 중국인이 30%차지중국관광객 지속적 유치위해선민속촌·화성·드라마촬영지 등관광지를 특색있는 한식과 연계'한식 관광콘텐츠'로 개발해야경기도가 발전하려면 중국을 잘 알고 대처해야 한다는 말이 있다. 늘어나는 중국 관광객을 경기도에 유치하고 이들의 기호를 잘 파악하여 대처하면 경제활성화에 도움이 된다는 뜻이다. 우리나라는 K-POP과 드라마 등 한류 열풍으로 지난해 사상 최초로 외국인 관광객 천만시대를 열었다. 작년 외국인 관광객 수는 1천114만 명으로 5년 전에 비해 70% 이상 증가했다. 특히 세계 여행계의 큰손인 중국인 관광객 '요우커(遊客)'의 증가가 눈에 띈다. 올해 상반기 입국한 외국인 관광객 553만명 중 약 30%인 174만명이 중국인 관광객이다. 사상 최초로 일본 관광객 숫자를 앞지르고 중국이 외래 관광객 1위에 올랐다. 앞으로 중국의 경제성장, 교역규모 확대 등에 따라 중국 관광객 수는 더욱 늘어날 것이다.중국 '요우커'는 특급호텔보다는 모텔이나 도시민박 등 저렴한 곳에서 숙박하는 대신 관광이나 쇼핑에 더 많은 돈을 투자한다.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쇼핑 금액이 1천달러를 넘는 일본인 관광객은 전체의 4.2%에 그친 반면, 중국인 관광객은 32.3%를 차지한다. 다만 단순한 볼거리나 쇼핑에만 치중해서는 안되며 새로운 관광상품을 만들어야 한다. 중국의 여유법(旅遊法) 시행으로 내년부터 중국 관광객이 크게 줄어들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높다. 중국은 저가의 해외관광으로부터 자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이달부터 쇼핑 관광, 팁 관광 등을 전면 금지한다. 판에 박힌 듯 똑같은 저가 여행상품으로는 더 이상 경쟁력이 없다. 의료, 교육, 문화체험 등 한국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하거나 특별한 먹을거리를 제공하여 중국 관광객에게 감동을 주어야 한다.세계 어느 나라보다 풍부한 음식과 식문화를 가지고 있고 음식의 가짓수도 많은 나라가 중국이다. "책상다리 빼고는 다 먹는다"고 할 정도로 식재료도 다양하다. 그러나 우리나라를 방문한 중국인들을 사로잡을 한국 음식메뉴는 부족하다. 중국인 관광객이 접하는 한식 메뉴는 비빔밥, 삼계탕 등 서너가지로 한정되어 있다. 한류 드라마의 영향으로 궁중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으나 전문 음식점을 찾기도 쉽지 않다. 저가 여행상품을 이용하느라 제대로 된 한식을 맛보기도 어렵다. 중국 관광객 네 명 중 한 명꼴로 음식이 입에 맞지 않는다고 불만을 제기한다고 한다.중국 관광객들이 감동받을 특별한 명품음식을 어디서 찾을 것인가? 결론은 가까운데서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양귀비가 즐겨 먹었던 과일 '여지'(중국말로 '리즈'), 한무제가 먹었던 인삼을 곁들여 요리한 새우, 특색있는 누룽지도 명품음식이 될 수 있다. 누룽지를 '천하제일의 음식'이라고 극찬한 사람은 청나라 황제 강희제다. 강희제는 민심시찰을 자주 하였는데, 어느 날 장쑤성의 쑤저우로 시찰여행을 떠났다가 길을 잃고 어느 농가에 들어갔다. 남은 음식이 없던 아낙네는 가마솥에 남아있는 누룽지에 야채국물을 부어 만든 누룽지탕을 내놓았다. 배가 고팠던 강희제는 누룽지탕을 맛있게 먹고 아낙네에게 '천하제일요리'라고 적어주었다고 한다.중국 관광객을 지속적으로 유치하기 위해서는 특색 있는 음식을 중심으로 '이야깃거리'를 개발하고 테마 관광상품을 만들어야 한다. 경기도에는 중국인들에게 인기 있는 관광명소가 많다. 경기도 테마파크는 중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한국 10대 관광명소로 선정될 정도이다. 용인 한국민속촌이나 수원 화성, 남양주 종합촬영소를 비롯해 여러 영화·드라마 촬영지도 중국인들이 자주 찾는 방문코스다. 이러한 관광지를 특색 있는 한식과 연계하여 '한식 관광콘텐츠'로 개발해야 한다. 드라마, K-POP, 영화, 공연 등 전통한류를 넘어서 한국 음식과 식문화를 주제로 한 경기도의 대표 관광 콘텐츠를 개발하자. 중국인들의 입맛에 맞는 음식 관광상품을 개발하여 한국의 맛과 멋을 알려야 이들이 자국에 돌아가서 훌륭한 한식 전도사 역할을 할 것이다. 해외 관광객 천만시대를 맞아 경기도가 '명품 경기도 음식'으로 중국인을 사로잡아야 한다./김재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

2013-10-16 김재수

'이거 먹어도 되나요?'… 식품 알레르기와 표기

우유·메밀·땅콩·대두 등식품 12종과 아황산류는함유된 양과 상관없이반드시 표기해야 하며제조·생산과정서 섞일가능성의 경우도 기록해야지난 4월 인천시의 한 초등학교 10세 아동이 급식으로 제공된 우유 섞인 카레를 먹고 우유 성분에 의한 쇼크성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켜 결국은 뇌사상태에 빠졌다는 기사(경인일보 9월 26일자 1면 2판)를 읽었다.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 필자도 10여 년 전 미국 연수시절 초등학교 다니던 아들에게 어묵이 든 김밥을 도시락으로 싸주며 아무 생각없이 친구들과 나누어 먹으라고 했다가, 나중에 알레르기 생각이 나 전전긍긍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경기도에만 알레르기로 고통받는 초·중·고등학교 학생이 최소 350여명이나 된다고 하고, 식품첨가물에 의한 '유사아토피'를 앓는 학생도 상당수에 이른다니 식품 알레르기에 대한 국가적 안전장치 마련이 시급한 시점이다. 미국의 경우 성인 중 2%, 3세 이하 어린이 중 8% 이상이 식품 알레르기를 나타낸다고 보고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식품 알레르기를 가진 국민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는 보고가 있으나, 아직까지 정확한 실태는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식품 알레르기란 식품 단백질에 대해 유전적 소인이 있거나, 이전에 해당 단백질에 반응을 일으킨 사람에게서 다시 같은 물질이 생체에 들어가면 일어나는 과민 면역반응이다. 주요 증상은 구토, 설사, 발열, 천식 등이며, 심한 경우에는 생명에 치명적인 위해를 줄 수 있다. 예전에는 특정식품에 알레르기가 있으면 자신이 알아서 해당 식품을 섭취하지 않으면 알레르기를 예방할 수 있었다. 그러나 급격한 산업사회로의 이행으로 인한 핵가족화, 생활양식의 변화와 함께 갈수록 간편한 생활의 추구 등으로 가공식품을 섭취하는 기회가 많아지고, 외식과 단체급식을 이용하는 기회도 많아져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특히 단체급식을 이용하는 기간도 영유아 보육시설에서 만 1세부터 급식을 먹기 시작하는 유아의 경우, 초·중·고등학교, 대학교까지 12~20년 동안 계속하여 하루 한 끼의 식사를 급식에 의존하게 된다. 2010년 기준 전 국민의 25% 이상이 1일 1식 이상 학교, 직장, 군대 등의 단체급식을 이용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생애기간 중 이용기간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식품에 의한 알레르기는 유전적 요인뿐 아니라 식생활 습관에도 영향을 받게 되어 향후 우리나라의 중요한 식품 위해요소로 대두될 것이다.알레르기의 유일한 대처 방법은 해당 식품을 피하는 것이다. 이에 세계 각국은 알레르기에 민감한 사람들이 식품을 선택할 때 도움을 주기 위하여 가공식품에 알레르기 원인식품명과 알레르겐(Allergen·알레르기를 유발시키는 물질) 경고문구를 표기하도록 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2003년부터 '식품위생법'에 이를 표기토록 규정하고 있다. 현재 우유, 메밀, 땅콩, 대두 등 식품 12종과 아황산류는 함유된 양과 관계없이 반드시 표기하여야 하며, 제조·생산 과정에서 혼입 가능성이 있는 경우에도 표기하여야 한다.그러나 아직까지 단체급식소와 외식업체는 식품알레르기 유발식품 사용표기를 의무화하고 있지 않다. 다만, 학교급식의 경우 알레르기 유발식품 공지를 의무화하는 내용의 '학교급식법' 개정법률이 올해 5월 22일 공포되었고 오는 11월 23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한편, 100인 미만의 시설은 영양사 고용 의무가 없어 이 시설에 다니는 미취학 아동의 급식 관리에 대한 우려가 많다. '어린이 급식 관리 지원센터'가 전국적으로 조속히 도입되고, 동 센터의 기능도 확장하여 식품알레르기에 대한 선제적 예방적 안전관리가 이루어져야 하겠다.미국 등 선진국의 경우 식품의 표시에 대해 별도의 법령으로 관리하고 있을 정도로 소비자 중심의 식품 정보 제공은 안전·위생기준 못지않게 소비자의 선택권 보장에 있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최근 경인식약청이 실시한 제조업체 감시에서 일부 업체가 무표기 제품을 원료로 사용하는 불법 행위를 적발한 바 있다. 식품으로 인한 알레르기가 끼칠 수 있는 위해를 생각한다면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도 현재 표기대상 확대와 표기방법을 개선하기 위한 연구사업을 수행 중이다. 우리나라 식품기업들도 보다 적극적으로 정보를 제공해 주는 것이 소비자의 신뢰를 얻는 지름길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 하기 바란다./전은숙 경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장

2013-10-09 전은숙

불황 극복 비결은 날씨마케팅 적극 도입

온화한 날씨는 마음을 안정시켜소비욕구를 촉진 시키고악천후땐 불쾌지수를 상승시켜소비심리를 위축시킨다이처럼 소비자의 소비결정에날씨영향력은 점차 커지고 있다날씨는 우리 모든 생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모든 업종과 분야에서 날씨를 경영기법에 활용하기 시작한 지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특히, 기업경영의 의사결정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날씨 마케팅(weather marketing)이다. 기상정보를 적극적으로 이용해 비즈니스를 유리하게 전개하는 기법이다. 기업주는 날씨를 경영전략의 한 결정요소로 인식하여 날씨 변화로 인한 위험을 최소한으로 막고, 그 위험을 반대로 이용하여 보다 많은 이윤을 확보하는 마케팅 기법인 셈이다.심리학자들에 의해 날씨와 인간 기분에 대한 많은 연구가 이루어 졌는데, Howarth과 Hoffman은 강수량, 온도, 풍량, 풍속, 기압, 습도 등의 날씨 변수와 인간 심리에 관한 연구에서 습도, 온도, 일조량은 기분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즉, 날씨효과이다. 그의 연구에 의하면 햇빛과 같은 상황에서 인간은 모험적인 상황에서 더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된다고 주장하였다. 또한 Beauchemin과 Hays은 미국에서 발생한 폭동들 대부분이 85도F 이상일 때라고 주장하였다. 이들의 연구에서 발견할 수 있는 흥미로운 사실은 온화한 날씨는 사람들의 마음을 안정화시켜 소비욕구를 활성화시키고, 악천후의 경우에는 불쾌지수를 상승시켜 소비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는 것에 대한 반증이다.이러한 경우는 최근 국내의 전통시장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시장경영진흥원이 전통시장 상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실제 상인들은 업황이 나빠진 이유로 경기 침체(36.4%)를 가장 많이 꼽았으며 날씨·기후(35.9%), 제품 특성상 비수기(27.2%), 대형마트·SSM 영향(17.1%) 등이 뒤를 이었다. 업종별로는 가공식품 전망지수가 61.6으로 가장 낮았다. 가공식품은 본격적인 무더위로 식품이 상하거나 변질할 수 있어 고객이 꺼리기 때문이다. 더욱이 햇빛가리개가 없는 전통시장은 더욱 심했다는 사실을 올 여름 무더위에서 찾아볼 수 있다.이처럼 소비자의 소비결정에 날씨가 미치는 영향력이 점차 커지고 있어 기업들의 날씨경영이 마케팅에 도입되고 있다. 특히 유통업체들을 대상으로 날씨를 활용한 마케팅 전략은 눈여겨 볼만하다. GS25와 훼미리 마트의 경우에는 날씨정보를 POS를 활용하여 제품의 수요공급량을 조절하여 매출을 극대화하였다. 신세계 및 현대백화점의 경우에는 주차장 이용고객에게 생수를 증정하고, 지상주차장 주차 시 이동식 에어컨으로 차량 온도를 낮춰주는 서비스를 제공해 주었으며, 매장내에서는 쿨 서비스전담 직원을 배치해 고객에게 음료수, 아이스크림 등을 선착순으로 제공해주는 날씨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도입하였다. 찌는 더위와 기습적인 폭우 등이 백화점 매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에 날씨에 포커스를 둔 마케팅을 펼쳤다.더 나아가 가격 매커니즘에도 관련하고 있다. 올 여름 연일 지속되는 폭염으로 수박 소비가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수박 값이 때늦은 고공행진을 이어갔던 것은 대표적인 경우이다. 일반적으로 수박은 매년 말복(올해 8월 12일)이 지나고 8월 중순으로 접어들면 급격한 소비 감소와 함께 가격이 떨어지는 추세를 보이는 데 올해는 8월 중순에 접어들어서도 기록적인 무더위가 지속되면서 수박이 때 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었다. 수박을 재배하는 농가들 입장에서 출하시기를 조절하는 마케팅을 이용하기도 하였다.이와 같은 사례는 날씨서비스 제공업체인 케이웨더의 자료에 따르면 여름철 온도가 1도 상승하면 음료수 판매량이 8.4% 증가, 아이스크림의 경우 기온이 섭씨 30도가 넘으면 겨울철에 비해 3.7배의 판매량을 보인다는 통계 데이터와 맥을 같이하고 있다. 날씨는 소비자의 소비 구매의사 결정의 종속변수, 매개변수가 아닌 독립변수로 영향력이 더욱 커질 것이다. 모든 기업들은 날씨가 새로운 경쟁력의 한 요소임을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 날씨경영을 적극적으로 마케팅으로 도입하여 불황을 극복해 보려는 노력이 필요할 때이다. 더 나아가 날씨에 따른 업종과 시장 특성에 맞는 올바른 포지셔닝이 이루어져야 할 때이다. 특히, 기업 마케팅 관계자들은 날씨변화가 매출증대의 중요한 변수라는 날씨마케팅에 대한 마인드가 절실히 필요하다. 기상 정보를 바탕으로 원재료 구입, 상품기획, 유행전망, 광고와 판매전략, AS 등 전 분야에 걸쳐 노력이 필요할 때이다./이민상 협성대 대외협력처장

2013-10-02 이민상

시장환경 변화에 따른 소비자들의 색깔론

시장변화로 인한 소비자 모습은다양한 색깔의 모든 사람들을아우를 수있는 '스마트슈머'와능동적 생활연출의 '크레이슈머',개인소비로 사회공동이익 실현에앞장서는 '소셜슈머'로 진화될듯요즘 각계에서 소비자들에게 색깔을 입혀 부르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기업을 상대로 자신이 구입한 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해 고의적으로 피해를 입은 것처럼 꾸며서 해당 기업에 악성 민원을 제기하는 소비자를 지칭하는'블랙컨슈머', 이러한 블랙컨슈머에 반대되는 의미를 지닌 '화이트컨슈머', 블랙컨슈머와 화이트컨슈머의 중간으로 자신들이 처한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처를 하기도 하지만 착한소비에도 관심을 기울인다는'그레이컨슈머', 녹색소비생활을 실천하는 '그린컨슈머', 경쟁자가 없는 시장을 의미하는 블루오션과 소비자인 컨슈머의 합성어로 블루오션의 새로운 소비자를 지칭하는 '블루슈머'까지. 다양한 색깔에 걸맞게 각각의 특징 또한 매우 다채롭다. 그러나 이러한 현상들에 대한 한 가지 공통점은 과거 공급자 위주 경제체제에서 미처 주목받지 못했던 '소비자'란 존재가 수요자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면서 그 전면에 부상하고 있다는 사실이다.우리는 방송을 통해 각종 소비자불만 및 피해와 관련된 소비자 고발 형식의 프로그램들을 자주 접하게 된다. 해당 프로그램들이 다루고 있는 소재의 범위는 의식주와 관련된 분야부터 유통, 사회, 환경, 교통, 의료 및 법률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매우 광범위하고 다양하다. 이런 형식의 프로그램들이 각 방송사마다 유행하고 있다는 것은 결국 우리 생활 전반을 아우르고 있는 모든 영역에서 소비자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다.현행 '소비자기본법'에 따르면, '소비자'라 함은 사업자가 제공하는 물품 또는 용역을 소비생활을 위하여 사용하는 자로 지칭한다. 즉 소비자들의 수동성을 기반으로 소비 주체로서의 중점적 역할을 명시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동시에 동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소비자의 책무는 소비자가 시장경제의 주체임을 인식하여 자주적이고 합리적인 행동과 환경 친화적인 생활을 통해 소비생활의 질을 향상시키고, 더 나아가 경제 발전에 적극적인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는 소비자가 단순히 상품 구매의 대상이 아니라, 소비생활을 통해 개인의 만족감 증진을 포함한 사회적 책임을 기꺼이 감내할 수 있는 이성과 감성을 지닌 전인적 존재로 신뢰받아야 하는 존재라는 사실을 내포한다고 하겠다.자본주의하에서의 시장은 지속적으로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다. 빠르게 진화하는 시장 환경은 소비자들을 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수요자로서의 수동적 역할 수행에만 국한시키는 것이 아니라, 상품의 가치를 최종적으로 결정하고 선택하는 '시장의 주권자'로서 궁극의 역할을 담당케 하고 있다. 일찍이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Alvin Toffler)는 그의 저서 '제 3의 물결'에서 제품의 개발 및 유통 과정에 직접 참여하여 전통적인 소비주체로서의 역할에만 안주하지 않는 적극적인 소비계층인 '프로슈머(Prosumer)'의 시대가 오게 될 것이라고 예견한 바 있다. 바야흐로 시장은 생산자와 소비자로 양분되어 사고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각 부문이 융합되어 발전하는 컨버저노믹스(Covergenomics)시대로 이행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제품 개발이나 커뮤니케이션 과정에서 소비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자연스럽게 요구하기에 이르렀다.시장 환경은 제품력을 중시하는 단계에서 정보화를 기반으로 다양한 소비자 선택의 기회를 제공하는 관계지향적인 단계로 이행하고, 결국에는 기업과 소비자가 서로 상생할 수 있는 협력지향적 가치주도 단계로 발전해 나갈 것이다. 시장 환경은 기업과 소비자의 협력을 바탕으로 사회적·경제적 가치의 총량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방향으로 전개되어야 한다. 이러한 시장의 변화에 따른 소비자의 모습은 특정 색깔의 콤플렉스에 빠진 우리 사회의 모습과는 달리 모든 색깔의 소비자들을 아우름과 동시에 소비자들 간의 강화된 연결성과 증가된 제품 및 거래지식으로 무장된 똑똑한 '스마트슈머'(Smartsumer), 능동적인 생활연출자의 모습으로 거듭나는 '큐레이슈머'(Curasumer), 개인의 소비생활을 매개로 사회 공동의 이익실현에 앞장서는 '소셜슈머'(Socialsumer)로 진화해나갈 것이다./이영애 인천대 소비자아동학과 교수

2013-09-25 이영애

추석과 귀향

추석대목 앞둔 농업인들평소보다 두배이상 일손 필요부족한 일손 구하느라 '초비상'현재 농촌엔 젊은층은 없고심각한 고령화로 인해농촌경제 활성화에 큰 걸림돌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이 다가온다. 추석이면 차례상에 올릴 제수품을 준비하느라 바쁘다. 객지에 나간 자녀들도 고향으로 돌아와 부모형제나 이웃들과 정을 나눈다. 있는 집이나 없는 집이나 설레고 바쁜게 추석이다. 그래서 옛말에도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고 하였고 '중추가절'이라 하여 민족 최대의 명절로 여겼다. 정겨운 추석 풍경이 점차 변질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 벌초는 생판 모르는 사람에게 '아웃소싱'시키고, 전화 한통으로 차례상을 세트로 주문시킨다. 부모님들에게는 용돈 몇십만원 송금해드리고 자신은 해외로 '추석이민' 여행을 떠난다. 변질된 추석세태를 보니 안타깝다.추석인데도 귀향하는 사람이 준다고 한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다. 고달픈 도시직장 생활이 힘들어 며칠 푹 쉬고 싶을 수도 있다. 귀향하면 "직장이 무엇이냐, 결혼은 하였느냐" 등 사사로운 질문 때문에 고향가기 싫다는 사람도 많다. 그러나 추석만큼은 귀향해서 귀농·귀촌 열풍도 현장에서 보고 오기를 권한다. 10년전만 해도 연간 800여 가구에 불과했던 귀농·귀촌 가구가 베이비붐 세대 은퇴와 맞물려 급증한다. 지난해 귀농·귀촌 가구는 사상 최대인 2만7천여 가구에 이르고 이중 귀촌가구도 1만6천여 가구이다. 특히 귀촌이 가장 많은 지역이 경기도로 6천600여 가구에 이르며 전체 귀촌가구의 42% 수준이다. 도심에 인접한 수도권이고 전원생활 여건도 좋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경기도에 대한 기대감이 큰 것이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귀촌인력도 아직 왕성한 활동을 할 수 있는 40대나 50대이며 30대도 상당수에 이른다. 지난해 연간소득 1억원을 넘어선 농업인이 1만6천명이며, 10억원 이상의 소득을 올린 농업인도 200여명에 이른다. 새로운 아이디어와 마케팅이 '억대 부농'을 양산하는 것이다. 귀촌 인력이 가진 다양한 경험과 아이디어를 농업부문에 접목한다면 경기도는 새로운 활력을 찾을 수 있다.추석을 앞두고 농업인들은 일년 중 가장 바쁘나 일손 부족으로 애로가 많다. 추석 대목은 평소보다 두배 이상의 일손이 필요하다. 농가마다 평소보다 작업시간을 늘리거나 여기저기서 대체인력을 구하는 초비상이 걸린다. 농촌 일손 부족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나 마땅한 해결방안이 없다. 20~30대 젊은 층이 계속 빠져나간지는 오래이며 농촌 고령화도 심각하다. 65세 이상 고령농가 비율은 1970년 3%에서 2010년 11%로 급증했다. 고령화로 인한 인력 부족이 농촌경제 활성화의 큰 걸림돌이다. 지금 농촌과 농업의 핵심인력은 여성인력이나 다문화 인력이다. 제3국 인력을 무작정 도입할 수도 없다. 안정적이지도 않고 체계적 관리도 어렵기 때문이다.농촌 인력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정부에서 다양한 대책을 추진하였으나 미흡했다. 전문기관을 통해 현장실습과 이론 교육을 체계적으로 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거나 부족 인력을 대체할 기계화를 대폭 확대해야한다. 맞춤형 농업인력을 육성하는 경기도의 최근 귀농정책이 눈길을 끈다. '농기계 콜센터'를 통해 전화 한통이면 농기계 임대가 가능하도록 한 것은 매우 창의적인 정책이다. 전문 농업경영인 육성을 위한 교육, 후계농업경영인 육성을 위한 융자지원 확대, 보육여건 개선, 출산 여성농업인을 위한 농가도우미 지원 등 다양한 정책이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가장 중요한 것은 귀농·귀촌에 대한 인식개선이다. 도시에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거나 도시생활에 실패해서 농촌으로 간다는 잘못된 생각을 바꾸어야 한다. 농경사회와 산업사회를 넘어 정보사회로 진입하고 있어 최첨단 과학기술과 정보통신이 광범위하게 농업분야에 응용되고 있다. 농작물을 이용한 건강 기능성식품이나 의약품, 신소재 등 고부가가치가 농산물에서 나온다. 새로운 인재의 농업 분야 유입으로 창의적 아이디어가 꽃을 피울 수 있다. 농업이 생산, 가공, 서비스를 융복합한 6차산업으로 변해가는 시대이다. 경기도에서 6차 산업으로 가는 '행복한 농촌'이 열매 맺기를 기대한다./김재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

2013-09-11 김재수

오늘 저녁으로 무엇을 먹을까

후쿠시마 원전사고후일본산 식품 수입때마다일본자국에서 적용되는강화된 기준으로세슘과 요오드 방사능검사를 실시하고 있다엊그제 과천 정부종합청사 구내식당에서 직원들과 함께 고등어구이로 점심식사를 했다. 내가 고등어구이를 시키니 우리 직원들도 자연스럽게 모두 같은 메뉴로 통일했다. 물론 수입산인지 국내산인지 우리 모두 확인하지 않았다. 그러나 식품의약품안전처 공무원들과는 달리 요즘 우리 국민들 사이에서는 수산물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고 언론도 매일매일 일본 방사능 오염에 대한 기사를 다루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수입되는 일본산 식품과 수산물 등에 대해 지속적으로 검사를 강화하고 있고 그 결과를 정기적으로 발표하고 있으나,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이러한 상황에서 식품안전을 책임지는 공무원으로서 한마디 한마디가 조심스러우나, 정부는 정부대로 현 조치의 적정성을 소비자는 소비자대로 과연 이렇게 불안해 할 필요가 있는지 다시 한번 객관적 사실을 토대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는 시점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다른 것도 마찬가지이지만 먹는 것에 관한한 우리 국민의 선택의 폭이 그렇게 크지 않기 때문이다. 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11년 기준 우리나라의 식량자급률은 45%에 불과하다. 수산물도 1996년 160만t에서 지난해 109만t으로 줄어 어업인들은 연근해 어업이 존폐기로에 있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우리나라 대표 수산물이었던 명태는 2000년 이후 동해바다에서 사실상 자취를 감추었다고 한다. 이를 반영하듯 대형마트의 수입수산물 판매비중이 2008년 15%에서 지난해에 벌써 50%를 넘었다.사실 식약처는 2011년 3월 일본 원전사고 이후부터 현재까지 일본에서 수입되는 식품에 대해 강화된 기준을 적용하여 수입시마다 세슘과 요오드 방사능 검사를 실시하여 왔다. 적용되는 기준은 일본이 자국산 식품이 100% 오염되었다는 극단적인 가정하에 정한 기준을 우리나라에서도 적용하고 있는 것이다. 환경단체에서는 플루토늄(Pu)이나 스트론튬(Sr)을 추가적으로 검사할 것을 주장하나, 검사에 장기간(4~6주)이 소요되어 국제적으로 수입이나 유통식품의 검사업무에는 적용하지 않고 있다. 최근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에서 이들 방사능 핵종의 방출 비율이 세슘에 비해 100분의 1 수준으로 낮다는 사실이 확인되고 있어 세슘만 검사하면 스트론튬과 플루토늄의 방출량을 추정할 수 있기 때문에 세슘검사만으로 관리하고 있는 것이다. 가장 염려하는 것은 방사능이 몸속에 계속 축적되는가 인데 방사능에 노출될 경우 체내로 들어간 방사능은 자연 붕괴되거나 신진대사를 통해 체외로 배출되기 때문에 방사능이 계속 축적되지 않는다. 세슘137은 자연계에서 반감기는 30년이지만 섭취하여 체내에 들어온 경우 약 110일이 경과되면 절반이 체외로 배출되고 1년 정도 지나면 거의 배출된다.국내 유통은 해양수산부가 지난 6월 말 음식점 원산지표시 의무대상에 기존의 광어(넙치), 뱀장어, 참돔, 낙지, 우럭(조피볼락), 미꾸라지에 고등어, 명태, 갈치 등을 추가하여 9개 품목으로 확대하였고, 수산물품질관리원이 원산지를 허위 표시하여 판매하는 음식점에 대해서도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태평양산 수입수산물과 원양산에 대해서 검사를 추가로 강화한다.수입금지와 관련해서도 우리나라가 결코 다른 나라에 비해 완화된 조치를 취하고 있지는 않다. 식약처는 일본산 수산물의 경우 후쿠시마현 등 8개현 50개 품목에 대하여 수입금지 조치를 취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일본산 식품을 전면 수입 금지한 국가는 한 곳도 없으며, 오히려 캐나다 등 11개 국가는 모든 수입규제를 해제한 바 있다.사실 사건사고가 있을 때마다 먹을거리에 대해 걱정하는 것은 당연하다. 많은 인류학자들은 인간의 뇌가 크고 복잡하게 발달한 것은 바로 잡식동물인 인간의 딜레마를 해결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먹는 것에 대해 혼란과 불안을 느끼는 가장 큰 원인 중의 하나는 내가 먹는 것이 어디서 온 것인지 안전한 것인지에 대한 불확실함일 것이다. 내 집 앞마당에서 내가 키운 채소에 대해 불안감을 느낄 사람은 없을 테니. 따라서 철저한 검사와 관리는 말할 것도 없고 정부는 관련정보를 알기 쉽고 충분하게 제공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현재 식약처는 매일 홈페이지에 검사결과를 공개하고 있으나, 국민들이 가장 기본적인 일로 고민하고 걱정하지 않도록 더욱 많이 소통하고 관계부처가 더욱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야 할 때다./전은숙 경인식약청장

2013-09-04 전은숙

전세제도의 종말

서민들 주거안정을 위해월세 임대시장을건전하게 활성화 시키는제도적 틀이 필요하고임차인 보호할 수 있는장치도 반드시 마련해야전세는 우리나라 주택시장의 특성을 반영하는 독특한 임대방식 중의 하나로 세계적으로도 찾아보기 어려운 제도다. 최근 부동산 경기침체가 장기화하면서 매매수요는 급감한 반면 전세수요는 급증한 탓에 전셋값이 폭등하는 등 전세시장이 흔들리고 있다. 본격적인 이사철이 다가오면 그 파장은 더욱 커질 것이 분명해서 시급한 대책마련이 요구되는 상황이다.주택의 자산가치가 중시되고 인플레이션 되는 시대에는 전세만큼 유용한 제도가 없다. 대부분의 무주택자들은 전세를 거쳐서 종국에 집을 장만하는 일종의 징검다리 과정을 거치기 때문이다. 전세금을 올려가며 목돈을 불리고 때가 되면 거기에 대출금을 얹어 집을 장만하는 것이 서민들의 집장만 공식이었다. 서민들이 집을 장만한다는 것은 중산층으로 진입하는 하나의 표증이며 삶의 희망이기도 하다. 만약 집을 장만할 의사가 없거나 소유를 포기한 사람에게는 전세를 사는 것이 경제적으로는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전세시장은 전세를 놓는 공급자와 전세를 사는 수요자의 관계에서 형성된다. 공급자는 크게 집을 여러 채 가지고 있는 다주택자와 집을 사고도 집값을 다 지불하지 못한 미입주자로 구분된다.다주택자는 본인이 살고 있는 집을 제외한 다른 집들을 어차피 임대를 놓아야 하는 입장인데, 최근의 저금리와 중과세 등의 영향으로 목돈을 받는 전세보다는 매월 임대료를 받는 월세를 선호한다. 전세금을 받아야 마땅히 굴릴 데도 없고 늘어난 납세 등 현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미입주자의 경우는 최근 그 숫자가 현저하게 줄었다. 몇 년째 계속되는 부동산시장의 침체로 매매수요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주택의 자산가치가 하락하고 그 끝이 안 보이는 상황에서 누가 대출금의 부담을 떠안고 집을 사려고 하겠는가? 주택의 자산가치가 디플레이션 되는 상황에서는 전세제도가 갖는 의미는 퇴색되게 마련이다.전세시장이 작동하려면 두 가지 조건이 맞아야 한다. 시중금리가 높아야 하고 집값은 지속적으로 올라야 한다. 그래야만 전세를 놓으려는 공급자들이 생겨난다. 집값이 오르는 것에 대해서 부정적인 사람들이 많은데 이들은 집을 자산으로 인정하기를 꺼려하기 때문이다. 소비자물가는 매년 지속적으로 오르는데 집값은 왜 오르면 안 되는 것인가? 경제는 곧 심리라는 말이 있다. 시장에서는 어떤 물건을 구매해서 소비하는 수요자들이 어떻게 움직이는가가 중요하다는 뜻이다. 자산가치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을 때 비로소 소비자들은 구매를 결정하게 될 것이다. 목돈이 필요해서 금융기관의 대출을 통해 자금을 조달해야 하는 것이라면 두말할 나위가 없다. 집값은 폭등과 폭락이 문제가 되는 것이지 지속적으로 적정하게 상승해가는 것이 맞다.지금과 같은 상황이 지속된다면 조만간 전세제도는 사라지고 역사적인 유물로 남게 될 것이다. 전세제도가 종말을 고하면 어떻게 될 것인가? 선진국과 같이 월세 임대시장이 형성되지 않은 상황에서 서민들의 주거안정은 크게 위협을 받게 될 것이고 서민들의 집장만은 더욱 어려워지게 될 것이다.서민들의 주거안정을 위해서는 지금부터라도 월세 임대시장을 건전하게 육성시키고 안정화시키는 일이 필요하다. 정부의 힘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므로 민간 임대시장을 활성화시키는 제도적 틀을 마련해야 한다. 시급하게는 임차인을 보호할 수 있는 장치도 필요하다.부동산정책과 제도가 여야의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정쟁의 대상이 되어 표류해서는 곤란하다. 상황은 급속하게 나빠지고 있는데 정치적 공방으로 시기를 놓쳐서는 안 된다. 단기 처방에 대해서는 야당의 주장을, 중장기 처방에 대해서는 정부 여당의 주장을 담아내는 큰 틀에서의 대타협이 있어야 한다. 또한 민생과 직결되는 부동산정책과 제도에 대해서는 시장상황을 반영할 수 있는 탄력적인 제도와 정책운영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국회에 과하게 집중되어 있는 정책과 제도의 결정 권한을 책임을 지고 일을 추진해 나가도록 행정부와 지자체에 대폭 이양해주는 것도 필요할 듯싶다./서충원 강남대 교수·산학협력단장

2013-08-28 서충원

창업과 모니터링

각 부처 장관들은 창업정책중복되는지 반드시 체크하고기재부는 예산 꼼꼼히 검토해세금낭비 유발되는지 가려야또한 국회도 결산심의때이중지원여부 철저 심사 필요온 나라가 창업에 몰두하고 있다. 모든 정책역량이 창업과 창조에 맞추어 있는 듯 많은 정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나름대로 있어 보인다. IMF 외환위기 이후 이른바 좋은 직장인 대기업이나 공기업 또는 공무원으로 갈 수 있는 자리가 오히려 줄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에 해마다 많은 대학졸업생이 사회에 나오고 있으며 변변한 사회안전망도 안갖추어진 상태에서 베이비 부머들의 직장 은퇴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다.이러한 때에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이를 통한 성장동력 확보라는 창업은 그럴듯한 정책아이템으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간과하지 말아야 할 어려움 역시 있는 게 창업이다.먼저 창업에 관한 한 우리보다 앞서 있는 문화배경을 갖고 있는 미국을 들여다 보자. 미국은 원래는 기업가적인 국가였는데 1929년 미국의 주식시장이 폭락하면서 시작된 대공황은 미국사회에 큰 영향을 끼쳤다. 대공황을 겪은 미국인들은 대기업이나 중견기업이 제공하는 높은 보수와 안정된 직장을 선호하게 되었고 이시대 이후 미국은 1960년대까지 회사원들의 전성시대가 되었다. 이 시기 미국은 전통적인 기존의 가치인 자립성과 기업가정신을 버리고 충성심, 안정성, 소속감 등 관료적 사회도덕가치를 수용하게 되었다. 성공적인 사회생활은 회사에 충성하고 충성한 대가를 회사는 지불할 것이다라는 말이 유행이었으며 많은 직장생활을 하는 중산층은 이게 영원할 것이라고 믿었다. 그러나 1960년대에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미국 젊은이들은 그 전세대가 누렸던 고소득과 안정을 보장하는 직장이 부족하게 되었다.1960년대 포춘지 선정 미국의 500대 기업은 전체고용의 20%를 차지했으나 1980년대 이후 대기업의 고용창출은 10%까지 떨어졌다. 자연히 대기업을 비롯한 좋은 일자리는 줄어들었고 이러한 일자리 전선에서 낙오된 사람들의 20%는 창업전선에 뛰어들었다. 이때 다시 미국정부는 창업을 위한 제도를 정비하고 본격적인 제도를 정비하게 된다. 1978년 벤처투자에서 발생한 양도소득세를 인하하고 연금의 벤처투자를 허용하고 중소기업 혁신연구 프로그램(SBIR)을 통해 중소기업의 신기술개발사업을 지원한다. 그리고 공정한 게임을 위해서 반경쟁행위를 규제하고 시장 개방성을 확보하고자 각종 규제를 철폐하여 신생중소기업의 판로를 개척해주는 제도를 만들었다. 결론적으로 미국은 직접적인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지원보다는 창업생태계가 원활히 돌아갈 수 있는 제도를 확립하고 이를 운영하는 데 초점을 둔 것이다.이러한 미국의 사례는 우리나라에도 많은 시사점을 준다. 우리의 경우도 IMF라는 대금융위기 이후 많은 기업들이 도산하였고 좋은 일자리는 줄어들고 있다. 해마다 정부의 중점 업무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고 이를 위한 정책과제를 부처별로 경쟁적으로 만들고 있다. 전통적인 창업정책부처인 중소기업청을 비롯하여 교육부, 미래창조과학부 등이 많은 예산을 들여 창업을 장려하고 지원하고 있다. 여기에 소규모 예산이지만 보건복지부, 여성부 등 다른 부처들도 소관 분야에 대한 창업정책을 수립하고 집행하고 있다.창업은 현재의 한국 경제를 활력있게 만들 수 있는 수단이며 경제성장을 할수 있는 좋은 전략이다. 그러나 미국의 예에서 보듯이 직접적인 자금지원은 가능하면 줄여야 하며 제도를 정비해서 창업생태계가 원활히 작동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최근과 같이 각 부처에서 많은 창업정책을 만들어 집행하는 것은 낭비적인 면만이 아니라 창업자의 모럴 해저드를 유발하기도 한다. 따라서 이러한 부정적인 요인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방안이 필요하다. 첫째로 각 부처의 장관들은 창업에 관한 정책을 관련 공무원이 만들어 오면 다른 부처와의 중복성을 반드시 체크하길 바란다. 두 번째로 기획재정부는 각 부처의 창업관련 예산심사시 철저하게 검토하고 분석해 세금 낭비를 유발하는 사업은 절대 예산에 반영시키지 말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국회에서는 결산심의때 중복지원 여부와 성과에 대한 철저한 사후 심사가 필요하다. 특히 각부처에서 하는 창업에 관한 성과분석보고는 국회에서 중복카운트 여부를 반드시 체크하길 바란다. 창업은 경제를 생동력있게 하는 원동력이다. 관련 부처와 국회는 더욱 더 노력하여 창업생태계가 원활히 돌아갈 수 있는 정책 수립, 집행, 성과분석을 하길 바란다./김경환 성균관대 교수·수원시창업지원센터장

2013-08-21 김경환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방향

최근 전력 대란을 계기로지구환경 유지하는 것에 대해다시 한번 곱씹어보게돼효율성만 추구하기보다이타적인 경제행위를 중시하는체계적 교육이 절실연일 폭염이 전국적으로 계속되면서 요즘 최고의 화젯거리는 단연 전력난이 되어버렸다. 전력수급 '준비', '경계', '심각'단계 등 그 동안 일반 국민들이 잘 모르던 전력수급 용어들이 연일 뉴스 머리기사로 나오고 있다. 정부에서는 무더위가 기승을 떨치는 상황 속에서 당분간 전력수급위기 상황으로 파악하고 강도 높은 절전을 추진할 계획이다. 공공기관은 근무시간 동안 조명을 끄고 냉방기를 중단하는 등 비상상황에 따른 절전 대응을 시행할 예정이다. 필자가 근무하는 대학에서도 여름 내내 에어컨이 거의 가동되지 않아 무더위와 씨름하고 있다.이상 폭염으로 인한 전력난의 보다 근본적인 원인이 온실가스 증가로 인한 지구온난화에 기인하고 있다는 것은 이미 누구나 알고 있다. 요즘 개봉하여 화제가 되고 있는 설국열차나 해운대와 같은 재난영화 등도 급속한 산업화 추진과 무분별한 자원과 에너지 사용에 따른 지구 온난화가 배경이다. 이제는 이러한 영화 속 내용들이 현실에서도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기후 온난화 탓으로 우리나라도 아열대 기후로 변해간다고 하는데 필자가 느끼는 체감 기후는 이미 동남아와 같은 아열대 기후로 변해버린 듯하다.최근의 전력난을 계기로 우리는 지속가능한 사회가 어떤 사회인가 다시 한 번 곱씹어 볼 필요가 있다. 아직도 개발과 성장에 목마른 개도국들은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산업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매년 아마존의 거대 정글이 붕괴되어 가는 모습을 종종 보곤 한다. 급기야 이를 해결하기 위해 선진국들이 환경기금을 조성하기로 한 녹색기후기금(GCF· green climate fund)이 인천 송도에 유치된 바 있다. 그러나 실제 산업사회에서 지구환경을 보전하고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어 가는 것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도 잘 알고 있다.그러면 어떤 원칙으로 사회가 나아가야 환경을 보전하고 지속가능한 경제사회가 될 것인가? 지속가능한 사회에 대해 환경, 그린 등의 용어로 정부나 학계, 시민단체 등에서 연구하고 고민하지만, 아직도 역부족이다. 근본적으로 사회 경제 시스템부터 바뀌어야 한다. 인간의 효율성만을 추구하는 경제행위만을 강조할 것이 아니라 이제부터는 이타적인 경제 행위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 형성과 어릴 때부터 이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이 필요하다.'치열한 경쟁보다는 정신적 힐링이 더 가치가 있다고 여겨지는 세상', '지금 내가 조금 더 아끼는 전기는 모든 사람들이 더 풍족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생각' 등 나의 양보와 타인에 대한 배려가 더 절실한 시기다. 그러나 실천하기가 어렵다. 공공기관이 아무리 에어컨 가동을 안 하고, 절전을 한다 해도 일부 개별 이익과 편익만을 추구하는 산업계나 대형 상가, 개인 주택에서 냉방기를 하루 종일 가동한다면 전기는 절약되지 않으며 여전히 일부 계층의 희생만 강요된 채 지속가능한 사회는 오지 않게 된다. 결과는 대재앙을 겪게 되거나 철저히 강요된 절제와 규제에 의해서만 환경과 자원이 보존되는 사회가 유지될 것이다.자율적으로 이타적 생활이 어릴 때부터 습관화될 수 있는 이론적 배경과 교육이 지금부터 필요하다. 치열한 경쟁과 무분별한 소비와 개인주의화에서 벗어나 어떻게 하면 삶이 풍요롭고 환경이 보전되는지에 대한 시스템과 원칙을 다시 세워나가야 한다.이타적 경제에 대한 연구는 최근 화제작인, 유명한 조직 심리학자 애덤 그랜트가 지은 '기브 앤 테이크'에서도 잘 제시했듯이 이타적인 사람, 즉 기버(giver)는 상대방에 대한 양보와 배려를 통해 언젠가는 우리(기버)에게 다시 그 혜택이 돌아올 것이라는 것이다.이제부터라도 우리 마음 깊이 내재되어 있던 이타성을 환경을 보전하고 자원 에너지를 절약하는데 활용한다면 우리의 미래는 풍요롭게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우리가 휴가철에 먹고 마신 쓰레기를 깨끗이 잘 치우고 가면 다음에 누군가가 와서 다시 깨끗한 자연을 만끽할 수 있으며 후세에도 오래오래 아름다운 자연이 유지될 수 있을 것이다./김순홍 인천대 무역학부 교수

2013-08-14 김순홍

경기도를 세계적 '힐링' 도시로 만들자

휴양과 힐링 만끽할 수 있는산·바다·숲·주말농장 등각종 체험장소 많은 경기도외국인들이 즐겨 찾도록다양한 관광상품 개발해세계적인 명소로 만들어야최근 '힐링(healing)'이란 말이 많이 사용된다. 신문이나 방송에서도 힐링이라는 말이 자주 나온다. '힐링'이라는 말이 붙으면 일단 사람들의 관심을 끈다. 힐링 열풍이 부는 원인은 여러 가지이나 경기 부진, 경쟁 심화 등으로 도시민들의 공감과 소통 요구가 증대되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몸과 마음이 고달프기 때문이다. 힐링 열풍은 몇 년 전 불었던 '웰빙(well-being)' 열풍과 비슷하나 웰빙이 잘 먹고 잘 사는 현재 상태에 비중을 두는 반면 힐링은 심신의 회복과 치유 과정에 더 초점을 맞춘다. 힐링 열풍은 대단하다. 대표적인 힐링여행인 템플스테이의 경우, 2005년에는 방문자가 5만1천명에 불과했으나 2011년에는 4배가 넘는 21만3천명이 다녀갔다.힐링 열풍은 우리나라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세계적으로 관광, 오락, 휴식, 주말농장 등 힐링붐이 일고 있고 힐링 관련 산업이 블루오션으로 떠오른다. 일본은 1990년대 후반 장기적인 경기침체로 많은 국민이 좌절을 겪었다. 그 결과 미용, 휴양, 관광 등 '휴식(relaxation) 산업'이 본격적으로 대두되었다. 도쿄 도심에서 가까운 점을 적극 살려 하코네 온천을 유명휴양지로 개발했다. 지역 특산물을 적극 활용한 관광상품을 개발하여 해외 관광객도 적극 유치하고 있다. 미국, 독일 등 선진국에서도 명상이나 요가, 스파, 유기농식품, 에코상품, 의료, 공연 등 힐링 관련 산업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힐링산업의 급속한 성장을 보면서 농어촌과 경기도를 생각해 본다. 농어촌은 기본적으로 농어업인의 일터이기도 하지만 도시민들에게는 휴식과 즐거움, 체험과 관광, 휴양과 오락 공간이기도 하다. 앞으로 농어촌은 다양한 일을 만들고 공유할 수 있는 힐링 장소로 변모될 것이다. 최근 농업을 6차산업이라 한다. 생산 중심의 1차산업에서 가공, 유통, 저장하는 2차산업을 넘어 관광, 의료, 문화, 서비스 등 3차산업이 융복합하는 6차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6차산업 시대의 농업은 달라져야 한다. 시야를 넓히고 영역과 범위를 확장해야 한다. 타 산업과의 끊임없는 융복합을 통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산업이 농업이다. 최근 정부는 창조경제를 역점 추진하고 있다. 과학기술과 다양한 아이디어, 창의성이 가미되어 고부가가치를 창조하고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변모되어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것이 창조경제이다. 창조경제의 핵심 산업이 농업이다. 예를 들어 과거 사양산업이라고 여겼던 누에고치를 이용한 화장품, 비누, 치약, 누에그라, 인공 고막, 인공뼈 등 무한한 신소재를 만들어내는 것이 최근 농업이다. 이외에도 농산물, 야생식물, 산야초 등 무한한 천연자원을 이용하여 신소재나 기능성 식품, 약품소재 등 무궁무진한 부가가치를 만들어낸다. 향후 유전자원, 과학기술, 정보통신과 융복합한 새로운 미래가치는 농업과 농촌 부문에서 창출될 것이다.필자는 주말이면 수시로 광교산을 오른다. 건강과 힐링 때문이다. 과거 미국 워싱턴 D.C에서 농무관으로 재직할 때 가장 하고 싶었던 것이 등산이다. 미국은 넓은 평원은 많으나 오를 만한 산은 귀하다. 제대로 된 산을 가려면 자동차로 두세 시간은 가야 한다. 곳곳에 등산로가 잘 발달되어 있는 우리나라와 달리 등산 환경도 좋지 않다. 우리는 명산도 많고 너무 쉽게 산을 오를 수 있는 복 받은 나라다. 경기도는 수리산, 관악산, 천마산 등 유수한 명산이 많고, 등산로도 잘 정비되어 있으며 주변 경관도 빼어나다. 이렇게 좋은 환경을 가진 경기도를 세계적인 휴양과 힐링의 장소로 만들어야 한다. 산, 강, 바다, 숲, 주말농장, 각종 체험장소 등 휴식과 힐링을 추구할 많은 장소를 가진 지역이 경기도이다. 제부도, 국화도 등 섬 휴양지도 다양하다. 전통 먹거리와 약재를 넣은 다양한 식음료와 힐링한식도 외국인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힐링, 생태, 전통음식 체험 등 테마가 있는 관광상품을 개발하여 경기도의 가치를 높여야 한다. 서울시민뿐만 아니라 세계 각지의 외국인들도 경기도 힐링장소를 찾도록 해야 한다. 세계 휴양관광 산업은 연간 1천100억달러 규모의 거대시장이다. 경기도가 발상을 전환하여 한류 열풍과 힐링여행을 연계하면 세계적인 휴양과 힐링 명소로 태어날 것이다./김재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

2013-08-07 김재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