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전망대

 

오바마의 또 다른 전쟁

[경인일보=]지난 8월 19일 이라크에 주둔하고 있던 마지막 미군 전투부대가 쿠웨이트 국경을 넘어섬으로써, 이라크 전쟁이 서서히 마무리 되고 있다. 2003년 3월부터 7년5개월 동안 지속된 이 전쟁에서 미국은 3조 달러 이상의 전비와 4천410여 명의 전사자들을 포함한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가장 중요한 대통령 선거 공약을 완수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버락 후세인 오바마 대통령의 마음은 그리 편치 않은 것 같다. 또 다른 전쟁이 그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 그가 싸워야 할 전장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이 아니라 미국에 있다. 이 전쟁은 올해 미국 정치 일정 중 가장 중요한 중간선거에 이라크 전쟁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오바마의 또 다른 전쟁은 테러와의 전쟁을 촉발시키는 결정적 계기인 9·11 테러가 벌어진 그라운드 제로에서 시작되었다. 뉴욕의 온건파 이슬람교도들은 여기에서 불과 세 블록 떨어진 곳에 코르도바 하우스(Cordoba House)로 명명된 13층 규모의 이슬람 문화원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기독교 신도들은 이 문화원 설립이 9·11을 일으킨 이슬람 테러리스트들을 합리화할 수 있다고 비판하면서, 이 계획의 철회를 강력하고 요구하고 있다. 전 하원의장 뉴트 깅리치는 코르도바가 스페인을 정복한 이슬람 정복자들의 수도였다는 역사적 사실을 지적하며 강력하게 반대하였다. 전 공화당 부통령 후보였던 사리 페일린도 보수 정치단체인 티파티(Tea Party)를 중심으로 전국적 차원에서 공화당원들의 반대를 조직화하고 있다.마이클 블룸버그 뉴욕 시장은 이 계획이 합법적 절차에 따르고 있기 때문에 반대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2008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폴 크루그먼과 같은 저명한 유태인 지식인들도 코르도바 하우스 건립 반대가 유태인 차별과 같은 인종차별일 수 있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이들은 뉴욕 92번가에 있는 유태인 문화센터가 반유태주의를 약화시킨 것처럼 코르도바 하우스도 알카에다와 같은 극단주의를 억제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이 논쟁이 전국적 문제로 발전하자, 오바마 대통령은 정치와 종교의 분리를 주장하는 블룸버그 시장을 공개적으로 지지하였다. 시카고 대학 법학전문대학원에서 헌법을 가르친 적 있는 오바마 대통령의 입장은 영국의 종교 탄압을 피해 미국에 온 청교도들의 건국이념인 종교의 자유에 부합하는 것이다.그러나 대다수 미국인들은 오바마 대통령의 입장에 회의적이다. 퓨(Pew)연구소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다섯 명 중 한 명이 오바마 대통령이 기독교도가 아니라 이슬람교도라고 믿고 있다고 한다. 성경에 손을 얹고 대통령 선서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오바마 대통령의 중간 이름이 후세인이라는 사실에 의혹의 눈길을 거두지 않고 있다. 이 문제 때문에 오는 11월에 예정된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당한 피해를 볼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지금까지 우리에게 이슬람은 종교 문제라기보다는 경제문제였다. 이슬람 국가들이 보유한 석유와 천연가스, 사회간접자본의 건설과 플랜트 수출, 이슬람 금융상품을 통한 자본 유치등등. 그렇다고 해서 우리나라가 이슬람교의 영향을 전혀 받지 않는 무풍지대는 아니다.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 파병한 이후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예멘, 필리핀 등 중동지역에서 기독교 선교를 하다 공격받거나 체포된 우리 국민들의 수가 점점 늘고 있다. 올해에는 이슬람 국가인 리비아 및 이란과 외교적인 갈등을 경험하고 있다. 더 나아가 이슬람 문화가 지배적인 동남아시아에서 이민을 온 다문화 가정의 수가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이슬람교도 수도 점차 늘고 있다. 이 국가들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물론 이슬람 문화권에서 온 다문화 가정을 포용하기 위해서 이제 우리도 종교로서 이슬람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시작할 때가 되었다.

2010-08-25 이왕휘

실속없는 경제연계협정(EPA)

[경인일보=]최근들어 자유무역협정(FTA) 명칭이 다양해지고 있다. 일본은 멕시코, 아세안 등과 체결한 협정의 명칭을 경제연계협정(EPA)으로 불렀고, 2005년 체결된 인도-싱가포르간 협정은 '포괄적경제협력협정(CECA)'으로, 최근 중국과 대만간에 체결된 협정은 '경제협력기본협정(ECFA)'으로 불리고 있다. 우리나라가 인도와 체결한 협정의 공식명칭도 인도측의 강력한 요청으로 '포괄적경제연계협정(CEPA)'으로 명명하게 되었다.자유무역협정으로 부르면 자유무역에 대한 반발이 있을 수 있고, 경제연계 혹은 경제협력 등의 명칭은 자유화보다는 상호 협력한다는 인상을 주기 때문에 반개방 정서를 누그러뜨리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 변형된 협정명칭을 사용하는 국가들의 주장이다. 하지만, 명칭이 현란할수록 실속없는 협정이란 점이 확실한데도, 밋밋하게 들리는 FTA보다는 변형된 명칭이 더 나은 협정인 것으로 인식하는 국내 인사들도 적지 않다.보통명사인 FTA 대신 다른 명칭이 채택된 협정에는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 먼저, 변형된 FTA 명칭을 제안하는 국가들은 대체로 FTA 시장개방에 소극적인 국가들이다. 일본, 인도, 멕시코, 러시아, 남미 등이 변형된 FTA 명칭을 제안하는 국가들로, 협정은 체결하되 폭넓은 시장개방에는 반대하는 입장이 강하다. FTA는 시장개방을 중심으로 삼지만, 다양한 협력사업을 통해 양국의 이해를 증진시키기 위해서는 EPA, CEPA 등으로 협정을 명명해야 한다고 이들 국가는 주장한다. 하지만 명칭과는 달리 변형된 명칭이 부여된 협정치고 회원국간 협력사업에 대한 내용은 별로 없다.둘째, 변형된 협정의 구조가 기존 FTA에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한-인도 포괄적경제연계협정(CEPA)을 살펴보면, 우리나라가 체결한 다른 FTA에서와 같이 상품교역, 서비스교역, 투자, 경제협력 등으로 구성되어 있을 뿐 특별히 포괄적이거나 경제연계를 강조하는 내용이 없다. 인도측은 협상에서 FTA 용어 자체가 자국에서 정치적으로 수용되기 어려우므로 CEPA로 할 것을 제안했고 인도측 사정을 파악한 우리 통상당국은 이를 수용하지 않을 수 없었다.셋째, 현란한 명칭과는 달리 시장개방 범위와 폭이 좁다. 일본이 우리나라와의 FTA에 대해 협상했던 2003~2004년 EPA 명칭 사용을 고집한 배경 역시 인도와 크게 다르지 않다.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업 경쟁력을 구비한 일본이지만, 농업에 대해서는 강한 보호주의 정책을 실시하고 있어 우리나라와의 FTA 협상에서 농업개방을 매우 꺼렸다. 일본의 농업 협상 관계자들은 양국간에 추진하는 협정은 '자유무역'을 추진하는 협정이 아니고 양국간 민감산업을 적절하게 고려하는 경제연계협정이란 점을 들어 농업개방 예외까지 주장하기도 했다.1990년대 중반이후 FTA 체결 건수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많은 국가들이 경쟁적으로 FTA 체결에 주력하였다. 이 과정에서 FTA 추진 국내 여건이 성숙되지 않았거나, FTA 반대 여론을 극복하기 어려운 국가는 변형된 명칭으로 알맹이가 부족한 협정을 양산해 냈다. 그 결과 '무늬만' 개방을 하면서 엄격한 원산지 기준을 도입함으로써 실제로는 무역개방을 수반하지 않는 협정이 많아졌고, 이로 인해 FTA 자체가 무역장벽으로 작용한다는 주장도 나오게 되었다.우리나라는 경제이익 확보를 위해 FTA를 체결해 왔고, FTA 불모지였던 과거와는 달리 현재는 다수 국가와 FTA를 이행중에 있다. 또한 조만간에 미국, 유럽(EU)과의 FTA도 발효될 것이므로 이제부터는 여유를 가지고 FTA를 추진할 수 있게 되었다. 지금까지 체결한 협정의 내용을 바탕으로 우리나라 FTA 기본모델을 만들고, 이러한 구조와 내용을 수용할 수 있는 국가와의 FTA를 내실있게 추진할 필요가 있다.금년 들어 우리 정부가 중국과의 FTA 협상을 추진함에 따라, 그동안 중단되었던 한일 FTA 협상 재개를 검토할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일본과의 FTA 협상 재개는 명칭부터 바로 잡아야만 국익에 부합하는 협정을 도출할 수 있을 것이고, 일본측이 이점을 충분히 인식할 때 긍정적인 검토를 해야 할 것이다.

2010-08-19 정인교

금융기관들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

[경인일보=]스트레스! 우리 모두의 귀에 너무 익숙해져 있고, 누군가가 항상 사용하는 말이다. 사람들마다 건강, 자녀교육, 취업, 직장내 갈등 등 다양한 문제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으며, 이러한 문제들이 주는 압박감을 소화하고 이겨내지 못하면 심신이 균형을 잃고 극히 어려운 상황에 빠지게 된다. 이렇게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명체의 문제로 인식하고 있는 '스트레스'라는 용어가 최근에는 금융기관이라는 조직체를 대상으로 빈번하게 사용되고 있다. 얼마 전 재정 위기에 빠진 남유럽 국가들을 포함한 유럽연합 20개국의 금융기관들에 대한 유럽 은행감독위원회(CEBS)의 '스트레스 테스트'가 진행된 가운데 그 결과의 타당성에 대한 논란이 제기된 바 있으며, 현재는 홍콩 소재 은행들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 논쟁이 한창이다. 왜냐하면 홍콩 은행들의 부동산 관련 대출이 부동산 버블로 인해 실제로는 40~60%정도 부실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이 제기되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금융기관의 스트레스 테스트를 국내 은행들에게 적용해 본다면, 국내 경제상황이 호전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다 BIS 비율 등 자산 건전성 지표가 대체로 양호하고 부동산 관련 대출도 LTV, DTI 등의 다양한 견제 장치가 설정되어 있어 리스크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그런데 이와 달리 최근 은행들에 대한 금년 2분기중 손익 점검 결과, 리딩뱅크격인 국민은행은 3천억원 이상 손실이 발생하고 여타 주요 은행들의 수익성도 크게 악화되었다는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졌다. 수익성 악화의 세세한 내역이야 무엇이든 더블딥('double dip' recession:경기 이중침체) 논란이 가시지 않고 있는 미국 등 주요국 은행들의 영업 실적이 금융위기 후 적자에서 최근 흑자로 전환되고 있는데 반해, 경제 회복속도가 빠른 우리나라의 은행들이 실적 악화를 기록하고 있다는 사실이 충격적이다. 문제는 앞으로 전개될 금융환경하에서 은행들의 실적이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크고 이에 따른 리스크 증대가 우려된다는 점이다. 우선 하반기에도 부동산시장 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기업구조조정이 추진될 것으로 보여 이와 관련한 리스크가 증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금융기관 개인대출의 대종이 주택담보대출이고, 국내 은행들의 PF 대출이 47조원(금융기관 전체 80조원) 규모로 추산되고 있어 부동산 관련 대출의 상당부분이 부실화될 위험성이 있어 보인다. 또한 기준 금리가 추가 인상될 경우 이자 부담을 감당하기 어려운 일부 가계 및 자영업자 대출에서의 연체율 상승이 예상되고, 그간 최저금리 수준하에서 집중 매입한 채권도 평가손이 발생하면서 수익성 악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이외에도 지난 상반기중 국내 은행들의 해외 단기차입 규모가 총 해외차입 29억2천만달러중 94.9%를 점유하면서 지난해 하반기에 비해 20%p 상승한 것도 리스크 증가 요인이다. 이러한 리스크 요인들이 현재화할 경우 금융시장은 물론 실물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막대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금융시장 관련자들의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 노력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먼저 금융기관들은 기존 대출의 리스크를 면밀히 모니터링함과 아울러 신규 대출시 대출심사를 강화하는 등 부실 위험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며, 자체적인 스트레스 테스트를 주기적으로 실시해 나가야 할 것이다. 또한 현재 논의중인 자본 건전성 및 위험자산 규제 방안(바젤 Ⅲ 규정)에 대한 대비도 서둘러야 할 것이다. 한편, 감독기관 등 금융당국은 금융기관들의 예대율, 자산-부채간의 만기불일치 상황 등을 철저히 점검함과 아울러, 지난 달 공표한 외화 유동성 비율 및 외화안전자산 보유 규제, 선물환 포지션 규제 등 외환건전성 제고 방안을 차질없이 시행해 나가야 할 것이다.

2010-08-11 신동욱

화급한 과제 '부동산시장의 정상화'

[경인일보=]요즈음 누구나 부동산과 관련하여 한마디씩 말하지 아니한 사람은 없을 것이다. 특히 주택정책에 대해 현정부를 비난하는 여론이 높다. 그도 그럴 것이 부동산시장에서 거래실종이라는 현상은 이미 너무 오래된 일이기도 하다. 이로 인해 관련 분야의 불황은 우리 서민들의 실생활에 파급되는 효과가 너무나 크다.그동안 정부정책은 부동산 투기를 잡는다는 미명아래 부동산시장의 원리를 철저히 무시해 왔다. 마치 두더지를 두들겨 패면 영원히 지하에 잠적하고 말 것이라고 하는 단순한 논리에 매달려 왔다. 그러다 보니 DTI 규제, LTV 규제, 재건축 규제, 보유 및 이전과세의 중과, 실거래가세제 등의 부동산 정책들이 나오게 되었다. '이발사가 실수를 하면 새로운 머리스타일이 생기고 재단사가 실수를 하면 새로운 패션을 만든다'는 우스갯말이 있다.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통제는 오히려 서민들을 더 깊은 시름에 빠지게 만들고, 주거 이전의 자유마저 빼앗는 격이 되고 만다.현재의 급격한 부동산시장의 침체와 거래 실종은 결코 우리 경제에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 특정지역에 대한 무차별한 금융 규제와 세금폭탄 등 비전부재에 따른 불안심리도 증폭되는 측면이 무엇보다 강하다. 따라서 이러한 요인들에 대한 치유를 전제하지 않은 부동산 시장의 정상화는 무리라고 할 수 있다. 물론 부동산시장에서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에는 부동산 투기와도 관련이 있다. 사실 부동산 투기와 투자를 구별하는 것에 대한 입장 차이는 학자들뿐만 아니라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대립된 논쟁거리중의 하나이다. 사실 부동산시장에서 투자와 투기를 구별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투자와 투기의 명확한 구별은 쉽지 않지만 사회적으로 이로운 행위인가 그렇지 않은가에 대하여 구별해야 하며, 이러한 구별에 따라 장려해야 할 행위와 비난하고 억제해야 할 행위로 구별할 필요가 있다. 마치 정상세포와 암세포를 구별하여 정상세포는 건드리지 않고 암세포만을 선별적으로 제거하듯이 부동산 정책도 선별적으로 대상을 정해야 한다는 점에서 투자와 투기의 구별이 필요하다. 이는 부동산시장의 거래 정상화라는 차원에서 달리 취급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면 사람들은 현실의 부동산시장에서 합리적 기대에 의한 투자를 하든가 아니면 적응적 기대에 의한 투기를 하는가 하는 연구물이 많다. 그런데 부동산시장에서는 합리적 기대에 의한 행동보다는 적응적 기대에 의한 행동이 더 많이 나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행태에 대해 가장 인용되는 이론은 아마도 케인즈가 그의 저서 '일반이론'에서 설명할 때 이용했던 소위 '미인투표이론'일 것이다. 그에 의하면 투표로 미인을 뽑는 미인선발대회에서 투표자는 자신이 가장 미인이라고 생각하는 여인에게 투표하기보다는 가장 많은 사람들이 미인이라고 생각할 것으로 여겨지는 여인에게 투표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대체로 투표자의 평균 선호에 가장 가까운 여인이 미인으로 최종 선발되는 경향이 있다. 요컨대 각 투표자의 결정은 다른 투표자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가에 크게 의존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견해에 대한 근본적인 원인은 기본적으로 시장에 대한 믿음의 차이에 있다고 볼 수 있다. 과거 정부는 부동산값에 대하여 투기 근절이라는 정책에 매달려 왔지만 부동산시장은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거꾸로만 달려가곤 했다. 이는 무엇보다도 정부 정책에 대한 시장의 지독한 불신을 들 수 있을 것이다.이제는 부동산시장이 정상화되어야 한다. 최근 한국은행의 금리인상 발표는 단기적으로 부동산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겠지만 중장기적으로 실물경기가 회복되었다는 신호여서 오히려 긍정적 효과가 나올 수 있다고 본다. 왜냐하면 우리나라의 부동산 경기는 실물경기보다 후행하는 추세를 보여왔기 때문이다. 이러한 신호에 맞추어 현 부동산시장에 적합한 장기적이면서도 유동적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소비자들의 올바른 판단이 부합된다면 부동산시장의 정상화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다.

2010-08-04 이창석

미국의 금융규제 개혁법

[경인일보=]은행을 말하는 영어 'Bank'는 중세 유럽에서 전주(錢主)들이 공원 같은 곳에 나가 여러 명이 앉을 수 있는 기다란 벤치의자(bench)에 앉아 돈을 꿔주고 받고 하던 것에서 유래되었다. 그리고 그 당시 돈을 꿔간 사람과 돈을 빌려 주는 전주 사이에 싸움이라도 일어나면 전주가 앉아 있던 벤치가 꼭 부서지기 일쑤였다고 한다. 그래서 오늘날 은행 파산을 뜻하는 영어 단어 'bankruptcy'도 벤치가 부서지다는 데서 나왔다.그런데 요즘은 은행이 망해 버리면 중세 때와는 달리 벤치 하나 그저 못쓰게 되는 것이 아니라 나라 경제가 흔들릴 만큼 후유증이 크다. 더욱이 금융거래가 국제화되고 국가간 금융망이 꽤나 복잡하게 얽히고설켜 어느 나라건 간판 은행에 사고가 나면 그 불길이 세계로 순식간에 번지기 십상이다. 이에 따라 지난 리먼 브라더스 사태로 세계 금융위기를 몰고 온 미국이 칼을 빼들었다. 은행들이 지나치게 돈놀이에 열중하는 것을 막아 전번과 같은 금융위기가 재발하지 않도록 새로운 금융규제법을 만들어 지난 21일 오바마 대통령이 서명, 발효시켰다.이로써 미국 은행들은 앞으로 위험이 큰 금융거래를 할 수 없게 되었다. 또 은행이 경영위기에 빠지더라도 지금까지와 같이 공적자금 투입 등의 회생 기회를 주지 않고 금융업계가 스스로 처리해야 한다. 더는 대마불사(Too Big to Fail)는 없다. 이번 금융규제개혁법의 내용은 그동안 미 의회의 수정을 거치면서 당초 안보다 규제 강도가 많이 약해졌다. 예금은행에 대해 일부 증권거래를 인정하는 예외규정이 추가된 것이 그렇고 환율이나 금리 변동에 따른 손실을 줄이기 위해 금융파생상품거래를 부분적으로 인정하는 규정삽입 등이 그렇다. 이는 규제가 세면 금융회사의 활력을 꺾어 오히려 금융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결과다.하지만, 그동안 계속해 금융자유화와 은행의 경영자율성을 확대해 온 미국이었던지라 금융시장의 반응과 금융회사가 느끼는 체감도는 그리 만만치 않다.미국은 지난 1929년 대공황을 계기로 은행과 증권회사의 겸업을 금지하고 은행에 위험이 집중되는 것을 막기 위해 글래스 스티걸법(Glass-Stegal Act)이란 것을 만들어 시행했었다. 그러다 1999년 금융주도의 경제성장을 꾀하기 위해 그간의 은행규제법을 전격 폐지했다. 이에 따라 은행과 증권회사간 통합이 봇물 터지듯 일어났고, 그 결과 기라성 같은 투자은행이 탄생했다. 그런데 이들 거대 은행이 큰 몸집을 지탱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먹거리가 필요했고, 그래서 찾아낸 것이 복잡하기로 말할 나위 없는 금융파생상품이었다. 잘하면 대박 아니면 쪽박이라 할 정도로 파생상품의 위험성은 매우 크다. 그럼에도 대형 은행은 앞다퉈 파생상품 거래에 매달리면서 그 탐욕이 날로 커졌고, 그 와중에 월가의 대표주자로 군림했던 리먼 브라더스가 파산해 미국 경제는 물론이고 세계 금융시장을 혼란에 빠트렸다. 이에 따라 은행에 대한 규제 강화 목소리가 터져 나왔고, 결국 오바마 행정부와 미 의회가 움직여 이번 금융규제개혁법이 탄생하게 된 것이다. 미국 은행으로서는 자업자득이 아닐 수 없다.이제 남은 일은 금융규제개혁법의 세부 시행규칙과 운영지침을 만드는 것이다. 그런데 이 작업이 꽤 방대해 앞으로 법이 온전히 시행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하지만, 그 사이에라도 미국 은행의 업무영역 조정에 따른 수익성 저하와 이에 따른 미 금융시장내 질서 및 업계 경쟁구도 재편 가능성 확대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2010-07-28 남상욱

기업명분과 여성친화경영 활성화

[경인일보=]서울 동작여성인력개발센터(관장·이현아)에서 동작구내 기업 중 여성친화적인 기업을 선정해서 인증을 하는 프로그램의 심사를 맡아달라는 연락을 받았다. 여성친화기업 인증제는 웬 만큼 규모가 되는 기업들에도 잘 알려지지 않은 제도인 데다 전국적 규모도 아닌 지역 사회에 있는 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 그런 일을 한다고 해서 내심 놀랐다. 참여기업 수도 많은 데다 심사 항목 선정 내용이 알차고 꼼꼼해서 또 한 번 놀랐다. 며칠 전에는 선정된 기업을 초청해 수상식을 갖고 동시에 여성친화기업 확산을 위한 포럼도 개최해 성황리에 마쳤다. 지역 행사라고 하기에는 참석자 수도 많았고 반응도 뜨거웠다. 행사에 참석한 각계의 여성 기업가 여성단체 대표들은 끝까지 자리를 뜨지 않고 관심을 보여줬다. 이번 심사에 참가했던 기업 중에는 영세한 중소기업이 많았다. 주최측에서도 관내 90% 이상 기업이 종업원 10인 이하의 영세기업이라는 사실을 심사과정을 통해서 알고는 놀랐다고 했다. 심사를 하면서 그리고 행사를 보면서 경기도 어렵고 경쟁이 치열해 기업들이 생존하기도 쉽지 않은 마당에 대기업도 아닌 중소기업, 더구나 영세한 소기업들이 여성 친화니 가족 친화니 하는 것에 관심을 가질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해봤다. 이번 심사를 통해 깨달은 점은 기업활동에서 명분의 중요성이었다. 흔히 정치에서 패권을 잡기 위해서는 명분이 중요하다고 하지만, 요즘은 기업 활동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미디어의 발달로 기업 활동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이 높아지면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 착한 기업에 대한 소비자들의 호의적인 성향이 뚜렷하게 반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설령 기업에 당장 이익이 되지 않더라도 착한 기업 활동을 하려는 움직임이 소기업에까지 확산되고 있다는 증거가 바로 이번에 서울 동작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 시행한 여성친화기업 인증 관련 프로그램이 아닌가 싶다. 현재 우리나라는 본격적으로 고령화 사회에 진입하고 있고 출산율이 저하되고 있어 출산율을 높이고 여성들의 경제활동 참가율을 높이는 게 중요한 이슈다. 창업컨설턴트라는 직업상 베이비붐 퇴직자들을 만나보면 베이비부머 세대의 2막 인생 설계에 아내의 역할이 중요함에도 상당수의 여성들이 자녀 교육을 위한 로드매니저로 헌신하다가 남편의 퇴직을 아무 준비 없이 맞아 가정에서 경제력이 완전히 붕괴되는 모습을 많이 보게 된다. 때문에 여러 가지 측면에서 여성들의 경제활동 참가율을 높이고, 출산율을 높이는 전략이 중요한데 이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 것이 바로 가족친화적 여성친화적 경영 문화의 확산이다. 기업들은 정부에서 뭔가 실질적인 지원책이 있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그렇게 해야 하는 게 맞다. 하지만 정부의 재정 여건도 좋지 않은 만큼 기업들 스스로 명분을 갖고 그것이 마케팅 및 기업 성과에 도움이 된다면 정부의 지원이 다소 부족해도 여성친화기업은 늘어날 것이다. 나 또한 소기업을 운영하고 있지만 재정적인 문제 못지않게 여성친화기업을 만드는 데 중요한 게 경영자의 철학과 의지다. 당장 실리가 없더라도 명분이 올바르다면 내부 고객인 직원은 물론 외부 고객들의 마음까지 얻을 수 있다는 걸 비즈니스 현장에서 많이 보게 된다. 누군가 나보다는 우리를 앞세우는 게 돈버는 지름길이라고 했는데 그것이야말로 명분의 출발점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2010-07-21 이경희

경제자유구역 개발사업과 사업타당성 분석

[경인일보=]인천에는 많은 개발사업들이 추진되고 있다. 그 중 일부 사업은 사업타당성 분석이 없거나 미흡한 상태에서 추진이 결정되었다. 사업자가 제안을 하면 사업타당성 분석을 기초로 실현가능성과 계약조건에 대해 검토해야 하는데 이런 절차가 생략된 것이다. 예산이나 전문성의 부족이 미흡한 절차의 이유가 되기도 하지만 천문학적인 사업규모에 비하면 사업타당성 분석 예산은 그야말로 푼돈에 지나지 않는다. 사업자로 하여금 사업타당성 분석 결과를 제출하게 하고 이를 제3의 전문기관에 검증시키면 그다지 많은 비용이 들지도 않는다.사업성은 사업자가 알아서 판단할 일이지 공공기관이 고민할 일이 아니라는 의견도 접하게 된다. 사업자가 속된 말로 '돈이 안 되는 일'을 하려 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인데, 사실 사업자가 전문성이 더 있고 사업성에 대해 훨씬 더 신경을 쓸 것이라는 점은 자명하긴 하다. 그러나 정책당국의 입장에서는 사업자의 주장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여서는 안 되는 측면이 있다. 입장을 바꿔놓고 생각하면 쉽다. 일단 사업성 여부에 불문하고 사업자는 자신이 제안한 사업이 적자사업이라는 주장은 안 한다. 이 경우 사업 시작 자체가 안 될 것이기 때문이다. 사업성이 높은 경우는 사업자는 사업성을 낮춰 잡아 이야기한다. 돈을 많이 벌 것 같다고 하면 개발이익 환수나 재투자 요구가 강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사업성이 있는 사업을 하는 사업자도 계약서를 쓴 후에는 사업성이 낮다는 이유로 이런 저런 추가적 요구를 하기도 한다.사업성이 낮아 사업계획대로 추진하면 손실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데도 불구하고 사업을 제안하는 경우도 많다. 적자를 감수하고 인천시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민간기업은 없을 터인데 사업제안을 하는 이유는 염불보다 잿밥에 관심이 있기 때문일 가능성이 많다. 잿밥의 크기가 작아도 제3의 투자자가 크다고 믿게 하면 일단은 굴러간다고 생각하는지도 모른다. 이런 제안이 오면 수익사업 즉 주거사업으로 비수익산업의 조성과 운영비용을 충당할 수 있을지 검토해보아야 하는데 일부지만 그런 과정을 제대로 거치지 못한 경우가 있다. 이런 사업은 시가 원한 사업의 본래 목적과 명분이 희석되거나 사업자가 투자자를 구하지 못해 시간만 끌다 무산된다.최근의 예를 들어보자. 영종하늘도시에 조성할 계획이었던 '영종브로드웨이' 사업이 무산될 위기에 처해있다. 약 10조원의 사업비를 들여 10여개의 뮤지컬 공연장 등 문화시설과 업무, 상업, 주거 시설을 조성하려 했던 사업이다. 송도에도 규모는 훨씬 작지만 아트센터 조성사업이라는 비슷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아트센터의 수익성이 낮으므로 NSIC가 문화단지를 개발해 기부채납을 하고 인천도개공과 ICAD가 지원단지에 주거와 상업시설을 개발해 운영비를 지원하는 안이 추진되고 있지만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지는 못하다. 부지조성원가는 더 낮고 아파트 분양가는 더 높아 사업여건이 영종지구보다 좋은 송도지구에서 어려움을 겪는 사업이 영종지구에서 훨씬 큰 규모로 가능하지는 않을 것이다. 영종브로드웨이 사업을 제안한 중동계 투자회사라는 앵글우드 홀딩스는 홍콩에 사무실을 두고 있는데 필자가 확인한 바로는 그 사무실에 적어도 6개의 서로 다른 회사가 주소를 두고 있고 대부분 한국인이 책임자로 있다. 큰 회사가 절세 등의 목적을 위해 페이퍼컴퍼니 형태로 투자법인을 만들기도 하므로 오해할 필요가 없을지도 모른다.주변 여건이 변하기 때문에 사업성에 대한 검증은 계약 이전뿐만 아니라 그 이후에도 주기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투자유치 기관에 사업타당성조사를 전문적으로 담당할 인력과 조직을 갖출 필요가 있다. 일부 사안별로 부족한 전문성을 보완하려면 전문기관에 위탁용역을 주면 된다. 이 과정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윗사람 뜻은 일단 제쳐두고 미리 결론의 방향을 정하지 않아서 독립적이고 객관적인 분석이 가능한 여건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전문기관도 이익집단이기 때문에 의뢰처가 원하는 결론을 알려주면 그대로 따르는 것이 상례이기 때문이다.

2010-07-14 허동훈

'차이나 리스크' 대비책 서둘러야

[경인일보=]그간 중국 경제의 성장은 우리에게 두려움과 부러움을 안겨 주면서 동시에 고마움의 대상이 되어 왔다.왜냐하면, 한때 우리가 내심 경제후진국으로 무시해 왔던 중국이 세계 경제의 엔진 역할을 수행하면서 무서운 기세로 성장하여 세계에서 둘째, 셋째 가는 경제대국으로 자리매김하였으며 우리에게는 총수출의 약 25%를 차지하는 최대 수출시장으로 부상하면서 우리 경제 성장에 크게 기여해 왔기 때문이다. 그러던 중국 경제가 최근들어서는 소위 '차이나 리스크'라는 말과 함께 우리 경제성장에 위협 요인으로 다가오고 있다.우리 경제에 있어 '차이나 리스크'는 크게 다음 세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지난 달 19일 중국 정부가 위안화의 달러 페그제를 폐지하고 관리변동환율제로 복귀함에 따라 위안화의 변동성이 커졌고, 글로벌 밸런스(Global Balance)를 강조하는 미국 등의 요청에 따라 앞으로 어느 정도의 위안화 절상은 불가피하다는 점이다. 둘째, 중국의 주식 및 부동산 등 자산 가격의 하락과 함께 하반기 경제 성장 둔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임금 상승 등으로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으며, 셋째, 지난달 29일 중국과 대만간 경제협력 기본협정(ECFA) 체결로 '차이완(China+Taiwan)' 경제권이 출범하며 중국과 대만간 경제교류 확대가 예고된 점이다.이들 각각의 요인은 우리 경제에 모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은데 우선, 위안화 절상은 단기적으로는 중국의 구매력 증대에 따른 내수용 수출 증가와 현지의 조립·가공 과정을 거치는 중국 경유 수출 감소가 상쇄되면서 전체적인 대중국 수출 증감 효과를 진단하기 어려우나, 중장기적으로는 원화의 절상 압력으로 작용하면서 우리 경제의 수출을 제약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중국에서 중간재를 수입하는 국내 기업들의 원가 부담 상승이라는 부작용을 수반한다.중국-대만간 무역 거래의 관세철폐 내용을 담고 있는 경제협력 기본 협정 체결은 대만의 대중국 수출 가격이 5~10% 하락하는 효과를 가져오면서, 지금까지 중국 수출에 있어 대만과 경쟁 관계에 있던 국내 수출업체의 가격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것이다.특히 대중국 수출품중 점유 비중이 높은 국내 IT 품목은 대만과 치열한 경합 관계에 있기 때문에 총수출 규모뿐만 아니라 국내 IT업체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끝으로, 중국 경제의 성장 둔화와 물가 상승은 대중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에 그에 상응하는 만큼의 성장 둔화와 물가 상승으로 전가되고 경상수지의 악화로 나타날 것이다.물론, 중국은 주체적인 통화 및 환율 정책을 통해 내수 진작 등의 자국 성장동력 유지 정책을 펼쳐 나가겠지만 우리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에 대비한 적극적인 대비책을 서둘러야 할 때라고 생각된다.우선 부품·소재 업종의 집중 육성을 통한 핵심 원천기술을 확보하여 중간재 수출의 비가격 경쟁력 제고를 도모하는 동시에 중국의 내수 기반 확충에 대비하여 대중국 최종 소비재 수출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또한 중국내 인력 활용 및 현지 기업, 중국내 우리나라 유통기업과의 연계를 강화하는 등 현지화를 추진하고 시장 조사를 강화하여 중국 소비자 요구에 부합하는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는 등의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이와 함께 상대적으로 비교우위를 점하고 있고 향후 중국의 수요 증대가 예상되는 의료, 관광, 교육, 온라인쇼핑, 게임 등의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중국 진출이나 국내 유인 마케팅을 강화해야 한다. 아울러 정부와 지자체는 우리 기업의 중국 내수시장 진출을 위한 물류센터 확충 등 인프라 구축, 유망 서비스업 시장 진출 지원, 전략적 금융지원 활성화 등의 노력을 경주해 나가야 할 것이다.

2010-07-07 신동욱

장수기업의 힘

[경인일보=]중국 베이징 시내를 지나다 보면 검은색 바탕에 금색 글씨로 상호를 큼지막하니 써넣은 간판들을 종종 볼 수 있다. 아무래도 검정 바탕에 휘황찬란한 금박 간판이다 보니 멀리서도 눈에 잘 띈다.하지만, 이 간판은 아무나 내걸지 못한다. 회사고 상점이고 적어도 창업한 지 100년은 넘어야 이 간판을 걸 수 있는 자격이 생긴다.중국어로 이 간판을 라오쯔하오(老字號)라고 하는 데, 현재 1천600여 개가 등록되어 있다고 한다.그중 류비쥐(六必居)라는 식료품가게가 있다.이 가게가 문을 연 것은 명나라 때인 1530년. 햇수로 근 500년 가까이 장사를 해 온 터줏대감이다.어떻게 그토록 긴 세월 동안 망하지 않고 장사를 할 수 있었을까?그 비결을 보니, 창업주부터 지금껏 한결같이 지켜온 6가지 원칙에 그 답이 있었다. 좋은 원료, 충분한 자재, 청결한 공정과 정확한 가공, 좋은 설비와 깨끗한 물 사용 등 6가지는 그 어떤 상황에 부닥쳐도 꼭 지킨다는 경영원칙이 결국 500년 장수의 자양분이었다.그래서 가게 이름도 6가지(六)를 반드시(必) 지키겠다는 뜻에서 지었다는 얘기도 있다. 물론 시간이 흐르면서 6원칙의 내용이 시대에 맞춰 조금씩 변했지만, 원료와 제조과정 등을 원칙대로 충실히 지킨다는 그 기본은 바뀌지 않았다.또 한 회사가 있다. 청심환으로 유명한 통런탕(同仁堂)이다. 이 역시 1669년에 창업해 340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다.이 회사의 장수비결은 본사 현관에 걸려 있는 '덕이 있으면 외롭지 않아 반드시 이웃이 생긴다(德不孤必有隣)'라는 현판에 담겨 있다. 이 글귀대로 이 회사는 옛날부터 가난한 사람과 베이징을 찾은 외지 사람들이 다치거나 병에 걸리면 무료로 치료해 주고, 밤이 되면 등을 내걸어 밤길 행인에게 길을 밝혀 주었다고 한다.또 장수기업 하면 일본을 빼놓을 수 없다. 현재 일본에는 100년 이상 된 기업(개인기업 및 각종 법인 포함)이 2만1천개사나 있다.이중 일본 오사카에 있는 콘고구미(金剛組)는 지난 578년에 개업을 했으니, 무려 회사 나이가 1천430살이다. 주로 절과 신사를 짓는 건축회사로, 현재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 회사의 힘의 원천은 무엇보다 본업중시, 신뢰경영, 투철한 장인정신과 혈연을 초월한 후계자 선정 등을 꼽을 수 있다. 특히 기본에 충실하여 눈에 띄는 곳보다 가려진 부분에 더 신경을 써 고객의 믿음과 사회적 신뢰를 쌓았다.지금도 이 회사는 밖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 천장 등을 더 깨끗하고 말끔하게 처리하고, 또 천장 속이나 땅에 묻히는 곳을 더 비싼 자재로 마무리해 기초공사를 실하게 하는 데 애쓰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보이지 않는 곳이라도 대충하지 않으니, 보이는 곳은 얼마나 더 꼼꼼히 하겠느냐는 것이 고객들의 평이다.그리스를 필두로 유로존의 경제 불안이 가시지 않고 있다.이에 따라 그동안 경제선진국을 위시해 각국의 경제 체력이 갈수록 약해지는 모습이 그려지고 있다.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사그라지지 않고 다시금 이중침체의 덫을 걱정해야 할 상황이 펼쳐질 위세다. 그나마 우리나라를 비롯해 아시아경제가 구미보다는 상대적으로 나은 편이나, 세계경제 흐름과 완전히 동떨어져 있지는 않다.경기가 나빠지고 세계경제가 맥이 풀리면 기업으로서는 영업 타격은 물론이고 잘못하면 생존의 끈이 약해져 버린다.하지만, 이미 오래전부터 무수한 위기상황에 대응하고 적응하면서 스스로 명운을 터 온 장수기업들의 면모를 보면, 이번 위기도 무난히 넘길 방법은 분명 있다. 그것은 바로, 원칙을 지키고 정직한 사업운영으로 고객과 사회의 신뢰를 쌓는 것이다. 어려운 상황일수록 기업은 정도를 걷는 것이 중요하다.

2010-07-01 남상욱

'나만의 이야기' 속에 경쟁력 녹아있다

[경인일보=]원할머니 보쌈의 박천희 사장은 21세기 경영의 신(新)트렌드가 윤리 경영, 투명 경영이라면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단연 돋보이는 기업인이다.박 사장과 함께 일하는 직원들은 존경할 수 있는 사장님을 모시고 일하는 기쁨에 대해 곧잘 이야기한다. 직원 교육에 대한 열정은 대기업 못지 않다. 바닥이 훤히 드러나 보일 정도로 투명한 재무는 이 회사의 가장 큰 장점이자 자랑거리다. 또 하급 직원에게까지 기업 카드가 제공되고 수많은 협력업체에 접대를 받아서는 안 된다는 엄명이 내려져 있다.이 시대 최고의 경제학 멘토로 존경받는 로버트 프랭크 교수는 왜 경제학 강의는 수많은 그래프와 숫자로 다수의 학생들이 외면하는 과목이 되어야 하는가를 고민했다. 그는 우연한 기회에 스토리텔링 방식을 알게 되고 거기서 출발해 경제학을 재미있게 공부할 획기적인 방법을 찾아냈다. 그래서 나온 책이 바로 '이코노믹 씽킹'이다.우리 주변에서 벌어지는 일상생활에서 핵심을 꿰뚫는 힘을 길러준다는 부제가 붙은 이 책에서 저자는 사람들이 스토리로 다가갈 때 가장 잘 기억하고 흥미를 느끼고 잘 이해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인간의 기억 구조는 천성적으로 스토리 방식을 선호하는 것 같다고 말한다.모든 성공한 창업자들에게는 흥미진진하고 끝이 없는 스토리가 있다.인터넷을 뒤지며 밤을 새워 창업을 공부한 이야기, 점포를 찾기 위해 운동화 뒷굽이 닳도록 상권조사를 한 이야기, 부동산 중개업자나 슈퍼마켓 아줌마에게 상권 정보를 빼낸 이야기, 16.5㎡ 점포를 헐값에 인수해 월 순수익만 800만 원대로 만든 치킨 사장의 이야기, 여러 번 사업 실패로 완전히 망한 후 빌린 돈 몇 백만 원으로 창업해 성공한 이야기, 은퇴 후 음식점을 열었다가 기기 고장으로 고객에게 호되게 당하고 밤새 서럽게 울었다는 이야기 등등. 매운 맛을 보며 수많은 스토리를 만들어내며 성공한 사장들의 경쟁력은 그렇지 않은 사장보다 훨씬 높을 수밖에 없다.이제 창업 전선에 막 나선 이들의 스토리도 늘 마음을 설레게 한다. 얼마 전, 3천만 원으로 새로운 인생을 설계하고 싶어 하는 미모의 여성 두 명을 만난 일이 있다. 고운 손에 억센 것을 한 번이라도 만져봤을까 싶었는데 전망이 밝다면 청소사업도 개의치 않는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창업자는 가족이었다. 퇴직한 남편과 뭔가 새로운 일을 하고 싶어 하는 아내를 만나면서 가족애가 물씬 느껴졌다.이들에게 현재 관심 있는 업종을 진단해 주고 사업 타당성을 분석하는 방법을 알려주면서 이들이 어떤 스토리를 만들어 나갈까 궁금했고 기왕이면 멋진 스토리의 주인공이 되기를 마음으로 빌었다.지금 당신이 처한 상황은 어떤가. 설레는 마음으로 창업 출발선에 서있는가. 매출이 오르지 않아 고민인가. 혹은 승승장구가 계속되면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는가.'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이라는 책에서 모리 교수는 죽음 앞에서 인생을 관조하는 말과 행동으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는 누구나 죽는다는 말을 했지만 불치병으로 온몸이 마비돼 갈 때 어떤 날 아침에는 실컷 슬퍼하고 울었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때뿐이었다. 그러고 나면 다시 즐거운 기분을 가지려고 애썼다고 제자에게 말한다.어려움과 시련을 이겨내고 작은 승리에 자만하지 않고 지속적인 성공을 이뤄 나가려면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야 한다. 자신을 멋진 스토리의 주인공이라고 생각해 보라. 아니면 영화의 주인공이라고. 어떤 주인공이 되고 싶은가.기왕이면 시련에 꿋꿋하고, 끊임없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조해 내고, 때로는 손해를 기꺼이 감수하고 올바른 것을 지켜나가는 그런 주인공이 되고 싶을 것이다. 권리금 몇 푼에 두려워하다 결국 낭패를 보는 이야기는 재미가 덜하다.성공 창업자가 되려면 박진감 있는 스토리를 만들어라. 시련에 굴복하지 않고 기발한 아이디어를 개발해내는…. 재미없는 스토리의 주인공은 되지 말자. 매일 하루 앞서 박진감 있는 스토리를 미리 일기로 작성하고 그대로 실행해 보자.

2010-06-23 이경희

인천경제자유구역과 국내기업 유치

[경인일보=]법, 제도, 정책, 사회적 통념 모두 경제자유구역의 목적은 외자 유치라는 인식을 당연시하고 있다. 그러나 이견도 있어서 오래전부터 '국내 기업이 들어와야 외국인 기업도 들어온다'는 주장이 이어졌다. 특히 입주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와 특례가 외국인 투자 기업에만 한정되는 국내 기업 역차별에 대한 문제 제기도 있었다. 다행히 역차별을 줄이고 국내 기업도 적극 유치하자는 주장이 공감대를 넓혀가고 있다. 인천시장 선거에 임한 유력 양대 후보 모두 국내 기업 유치 의지를 밝혔고 지식경제부도 국내 기업에 대해 조세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 기업 유치에는 난제도 많다. 우선 제도적 요인을 보면 인센티브와 수도권 규제가 문제인데, 지경부 계획과 달리 국내 기업에 대한 조세인센티브 제공은 타 부처의 반대로 무산될 확률이 많다. 전국적으로 경제자유구역 지정이 남발된 상태에서 조세인센티브 확대가 세수 감소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수도권 규제는 산업단지가 아닌 곳에서 국내 대기업 공장의 수도권 신증설을 규제하고 있는데 정부는 인천경제자유구역내 산업단지 추가 지정에 소극적이다. 지역균형발전 논리 때문이다. 따라서 역차별 해소가 시급하지만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주어진 여건에서 국내 기업 유치를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국내 중소기업 유치에 주력하고 국내 대기업은 합작기업의 형태인 외국인투자기업으로 유치하는 방식을 고려해 볼 수 있다. 경영참여 목적의 외국인 투자 지분이 10% 이상이면 외투 기업으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내 대기업이 합작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 경우 인천경제자유구역 입주를 위해 이렇게까지 할지는 속단하기 어렵다. 국내 대기업 입주와 관련해서는 두 가지를 고려해야 한다. 우선 우리가 부러워하는 삼성반도체나 LG필립스 LCD 공장같은 첨단산업 분야의 거대 규모 양산형 공장은 규제가 없더라도 인천경제자유구역 입주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협력 업체와 추후 확장부지까지 고려하면 수십만㎡에서 100만㎡가 넘는 부지가 필요한데 인천은 땅값이 높아 유치가 불가능하다. 집적효과가 있고 기반시설이 마련된 곳을 찾는 중소규모 공장과 달리 이런 거대공장은 독자적으로 저렴한 원형지를 개발하여 클러스터의 앵커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쉽게 말하면 송도의 3.3㎡당 조성원가 170만원은 중소제조업체에는 매력적이지만 이런 거대 공장에는 전혀 매력적이지 않다.규제가 풀리더라도 국내 대기업 공장은 규모는 작지만 친환경적이고 부가가치가 아주 높은 제품을 생산하는 유형을 유치할 수밖에 없다. 수도권 규제는 국내 대기업의 비제조업 진출을 규제하지는 않는다. 따라서 R&D를 비롯한 지식기반 서비스업을 유치할 수 있고, 그렇게 해야 한다. 사실 이런 유형이 송도에 더 적합한 측면도 있다. 중소기업은 인센티브를 못받을 뿐 진입 규제는 없고 송도에 국한된 이야기이지만 부지 가격도 매력적이다. 그러나 중저위 기술 제조업체의 진입 가능성이 있으므로 잘 골라 받아 역선택 가능성을 차단해야 한다. 송도는 대학, 공공연구소, 국내외 다국적 기업연구소, 벤처기업 또는 혁신형 중소기업이 군집한 클러스터로 조성해야 하고 그럴 수 있는 잠재력도 충분하다. 이를 위해서는 쾌적한 여건을 갖춘 상태에서 중고밀 형태의 연구소, 벤처집적시설, 아파트형 공장의 클러스터로 만들어야 한다. 서울디지털 산업단지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고 중소제조업체에 부지를 수천㎡씩 나누어주는 방식으로 개발하면 속도는 빠르지만 혁신역량 즉 아이디어와 신기술이 창출되고 확산될 가능성도 적어지고 고용 규모도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약 194만7천㎡ 정도의 서울디지털 산업단지는 10만명이 넘게 일하고 있고 연구인력도 1만5천명이 넘는데 증가 속도가 빠를 뿐만 아니라 고용 규모는 전국의 국가산업단지 중에서 제일 크다. 송도 11공구만 해도 이 정도 규모는 조성할 수 있다. 그것도 더 진화된 형태로….

2010-06-16 허동훈

G20회의, 금융시장 안정·국익신장의 기회로

[경인일보=]지난 주말에는 6월 2일 치러진 지방선거 결과에 온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되어 있는 사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가 개최됐다. 국내에선 여·야 모두 선거결과의 득실과 향후 대응전략에 신경을 쓰는 동안, 주요국 경제정책당국의 수장들과 IMF·세계은행 총재 등 국제금융계의 거물들이 부산에 총집결하여 자국의 경제 상황과 국익을 염두에 두고 국제금융현안을 심도 있게 논의한 것이다.우리나라가 G20 의장국으로서 오는 11월 서울에서 개최하는 정상회의의 전초전 성격을 띤 이 회의는 우선적으로 우리가 세계경제사의 주역 역할을 수행했다는 점에 큰 의의가 있다고 할 수 있다.본래 G20회의는 선진국(10개국), 신흥국(10개국)이 균형있게 포함된 회의체로 아시아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출범하였으나, 선진국 중심의 회의체인 G7, 미국과 중국간 G2 회의 등의 그늘에 가려져 있었다.그러던 중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선진국과 신흥국간 긴밀한 정책공조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같은 해 11월 첫 정상회의 개최를 기점으로 최근 국제금융협력의 중심무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이번 회의의 논의 핵심은 다음의 몇 가지로 정리해 볼 수 있다. 우선 개별 국가들의 재정위기에서 비롯되는 국제금융시장 불안을 막기 위해 재정 건전성 강화가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각국 상황에 맞춰 재정 건전화 조치를 마련하기로 했다. 또한 BIS 자기자본비율 조정, 신용평가사 및 파생상품 규제, 금융기관들의 모럴 헤저드 방지 등을 포함한 금융기관들의 건전성 제고 방안이 논의됐고, 금융권이 위기 극복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는 취지의 은행세 부과방안도 함께 논의됐다. 아울러 글로벌 금융안전망 구축 문제, IMF 등 국제금융기구 개혁, 금리정책을 포함한 거시정책 공조방안 등에 대해서도 폭넓은 논의가 진행됐다.이와 같이 금번 G20 회의는 국제협력체제가 더욱 공고해지고 참가국간 논의가 진일보하는 계기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대내적으로는 우리나라가 그간 신장된 국력을 기반으로 국제회의체의 의장국이 되어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 것이다.돌이켜보건대, 과거 국제사회에서 우리의 역할은 선진국들이 결정한 기준을 따라가는 수동적 입장에 머물러 왔음을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이번 회의에서 우리나라는 글로벌 금융안전망을 구축하자는 '코리아 이니셔티브(Korea Initiative)'를 주요의제로 상정하여 회원국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등 의장국으로서 논의를 주도했다.우리나라는 금융시장이 대외적으로 개방되어 있어 자본유출입이 상당히 자유로운 편이다. 이는 평상시 필요한 자본의 유입을 원활하게 하여 우리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이 사실이지만, 금번 남유럽국가들의 재정위기 및 천안함 사태 후의 금융·외환시장에서 나타난 현상처럼 자본 유출입이 급변할 경우 이는 곧 금융시장의 유동성 불안, 환율의 급변동으로 직결되어 우리 경제의 안정성을 크게 저해하는 결과로 이어진다.이러한 점을 감안하여 우리나라는 G20 회의에서 급격한 자본유출입에 대해 은행세를 부과하는 방안, 다자간 감시체제를 구축하는 방안 등을 지지하고 있으며, 앞으로 의장국의 지위를 십분 활용하여 이러한 방향으로 논의를 유도해 감으로써 우리 금융시장의 안정을 기함과 동시에 금융시장을 효율적으로 컨트롤할 수 있는 방안 모색을 통해 국익 신장의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일반인들은 동 회의가 전문가간 회의이기 때문에 내용을 충분히 이해할 수 없고 그 중요성도 체감하기 어렵지만, 글로벌 금융경제 환경하에서 G20 회의의 결과가 국익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인식하에 앞으로 뜨거운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기를 기대해 본다.

2010-06-09 신동욱

위안화 절상 2라운드

[경인일보=]오늘부터 부산에서 G20(주요 20개국) 재무장관 회의가 시작된다. 이 자리에서 세계 경제현안과 이달 26일에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릴 제4차 G20 정상회의의 안건이 논의될 것이다.한 때 이번 G20 정상회의를 즈음해 중국이 위안화 가치를 올릴 것이라는 예측이 나돌았다.그런데 요사이 유럽발(發) 경제 불안 증폭이라는 상황변화로 올해 안에 위안화 절상은 물 건너갔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또 일각에서는 유로화가 계속 힘을 잃으면 중국이 수출력 유지를 위해 위안화 가치를 오히려 떨어뜨릴 수도 있다는 얘기도 하고 있다.실제 그리스를 시발로 유럽국의 재정위기가 불거지면서 유로화 대비 위안화 가치가 급등했다. 이에 따라 중국 수출품 가격이 줄줄이 오르고, 여기에 유럽인들의 소비 위축이 겹치면서 중국의 유럽수출량이 주는 양상이 그려지고 있다.중국에게 유럽은 미국 다음으로 중요한 수출대상지다. 전체 중국 수출품의 25%가 유럽으로 간다. 유럽 경기가 좋지 않으면 중국도 그만큼 어려워진다.때문에 중국은 유럽지역 내 재정위기가 어느 정도 가시고 유로화 가치가 안정될 때까지 환율 조정에 나서지 않으리라는 데 동의한다.그동안 중국은 어떤 대외 압력에도 굴하지 않고 자신들의 환율 기조를 꿋꿋이 지켜왔다. 지난 1985년 플라자합의로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엔화 가치를 올려 장기불황의 쓴맛을 톡톡히 치렀던 일본 사례를 중시하며 환율 조정에 무척이나 냉정한 자세를 취해 온 나라가 중국이다.이러한 중국이 지금과 같이 세계 경제가 불안정한 상황에서 섣불리 환율 정책을 변경하지는 않을 것이 분명해 보여서다.그렇게 보면 이제 코너에 몰린 쪽은 미국이다.대내외 상황이 어떻게 변하든 위안화 절상 시기가 늦춰질수록 미국의 체면은 구겨질 판이다.그간 미 행정부는 중국을 향해 시시때때로 위안화 절상을 요구해 왔다. 그러면서도 내심 올 상반기 안에는 중국이 환율 조정에 나서리라 기대했다. 중국이 위안화 가치를 올려야 그나마 미국의 살림형편도 나아질 수 있다는 바람에서다.오바마 대통령도 이런 기대를 안고 의회내 대중(對中) 강경파들을 달래 왔다. 의회 강경파들은 중국이 바로 행동에 나서게끔 미 정부가 강력히 대응할 것을 줄곧 주문해 온 터다.하지만, 유럽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이러한 미국의 희망이 물거품이 될 공산이 커졌다.이로써 대중 강경파의 기세가 오르고, 앞으로 중국에 대한 압박 강도가 세질 가능성이 크다. 우선 지난 4월 우여곡절 속에 보류되었던 중국 환율조작국 지정이 다시 급물살을 탈 확률이 높다. 환율조작국 지정은 중국에게는 치명적이다.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되면 모든 중국산 수출품에 고율의 특별관세가 부과돼 중국은 수출 가격경쟁력을 단번에 잃을 수 있기 때문이다.더욱이 오는 11월 치를 중간선거를 겨냥해 미 의회 의원들이 더 적극적으로 중국 제재에 나설 가능성도 무시 못할 변수다. 그렇게 되면 미중(美中)관계는 급냉각될 것은 당연지사다.다만, 양국이 최악의 대립상황으로 치닫는다 하더라도 서로가 완전히 등을 돌리기는 어렵다. 미국은 작금의 경제난을 극복하기 위해 중국이 필요하고, 중국 또한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 미국이 필요하기 때문이다.이번 부산에서의 G20 재무장관 회의가 미중 간 접점(接點)을 찾을 자리가 될지 아니면 접전(接戰)의 자리가 될지 지켜볼 일이다.중국과 미국의 위안화 절상 타이틀매치 2라운드의 공이 울렸다.

2010-06-03 남상욱

고객감동이 성공 이끈다

[경인일보=]당신의 고객은 과연 누구인가? 고객의 정의를 정확하게 내려볼 필요가 있다. 가끔 들르는 고객, 자주 들르는 고객, 일단 당신의 회사, 사업장을 이용하는 사람은 모두 고객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이런 고객은 현재 고객이다. 그리고 차원이 다른 또 하나의 고객이 있다. 바로 잠재적인 고객이다. 시간도 인적 자원도 자금도 한정이 돼있다. 소규모 사업자가 모두에게 잘해 주겠다는 건 거짓을 약속하는 것일 수도 있다. 그렇다면 먼저 누구에게 초점을 맞춰야 하는가?우선은 현재 고객에게 철저하게 집중해야 한다. 고객을 단지 확보만 해서는 안 되고 고객을 사로잡아야 한다. 감동을 줄때 고객의 마음은 사로잡힌다. 고객을 매료시키면 그 고객은 홍보 전사가 되는 것이다. 그 홍보 전사는 당신이 쉬고있는 동안에도 당신의 홍보를 열심히 해줄 것이다. 그리고 당신은 그런 고객을 스페셜 고객으로 분류해서 특별 관리해야 하는 것이다. 그런 다음 여유가 생기면 잠재 고객 확보에 관심을 쏟아야한다. 잠재고객이란 아주 가끔씩 당신 사업장과 회사를 이용하는데 당신과 그는 남과 다름없는 그런 사람이지만 멀지않은 시점에 당신의 고객이 될 가능성이 있는 사람이다. 눈앞의 욕구를 가진 고객들에 대해서는 경쟁업자들의 쟁탈전이 치열하다. 그래서 조금만 잘못해도 뺏길 수 있다. 하지만 잠재고객은 아직 다른 경쟁자가 눈독을 들이지 않고 있어, 말하자면 시장의 관심을 받지 못하는 상태라 당신이 조금만 잘해줘도 당신에게 마음을 줘버린다. 첫사랑을 못 잊는 것과 같은 것이다. 당신과의 관계가 형성되면 당장 소비할 시점이 아닌데도 덜컥 물건을 사는 고객도 있다. 당신도 아마 유능한 판매원들에게 그런 체험을 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판매에 대해서 가지는 잘못된 인식이 있는 것 같다. 마찬가지로 고객에 대해서도 그런 부분이 있다. 파는 사람들은 상품이 좋아야 고객들이 물건을 산다고 강하게 믿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저 상품이 좋을 것이라는 느낌 자체가 물건을 구입하게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많다. 실제 상품력이 비슷한데 어떤 집은 장사가 잘되고, 어떤 집은 장사가 덜 된다. 그런 경우 상품의 질은 차이가 없지만 고객들은 장사 잘되는 집의 상품이 더 좋을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 집에서 물건을 구입하는 것이다. 왜 고객들은 같은 상품인데 그 집이 더 좋다고 생각할까. 깔끔한 진열때문에, 화사하고 밝은 조명때문에, 때로는 늘 싱글벙글인 주인의 얼굴때문에, 또는 자주 시행되는 이벤트때문에, 좋은 평판이나 소문때문이다. 이외에도 같은 상품인데 더 좋은 느낌을 주는 요소는 많이 있다. 그 고민에 대한 몫은 판매자들의 것이다. 지금까지는 상품에 대한 이야기이고 고객에 대해서도 그런 오해가 있다고 앞서 말을 했다. 그것은 고객이 두 가지 욕구를 전부 만족하고 싶어하는 것이다. 생리적인 욕구와 심리적인 욕구가 그 것이다. 생리적인 욕구는 주로 상품의 질, 성능 이런 것과 관련이 있다. 심리적인 욕구는 대접받고 싶은 마음, 특별한 존재이고 싶은 마음이다. 가끔 볼 수 있는 일인데, 상품의 하자때문에 화가 난 고객이 종업원의 거만한 응대때문에 석유에 불을 끼얹은 것처럼 흥분하는 일이 있다. 반대로 상품때문에 무척 화가 난 고객이 종업원의 깍듯한 사과로 어느새 마음 좋은 사람으로 변해 화가 났었던 사실조차 잊어버리는 경우도 있다. 못된 남자들이 가끔 머리 나쁜 건 용서해도 못생긴 여자는 용서 못한다는 식의 말도 안되는 농담을 하는데, 상품이 나쁜 건 용서해도, 기분 나쁘게 하는 건 절대로 용서할 수 없다는 손님들의 마음은 전적으로 옳은 것이다. 심리적인 상처는 욕구불만보다 훨씬 심각한 것이기 때문이다. 결론은 돈에서 출발하지 말고 고객의 욕구에서 출발하자. 그리고 고객감동은 치열한 고민과 실천이 뒤따라야 비로소 얻어질 수 있는 것이다.

2010-05-26 이경희

그리스 사태와 유로존

[경인일보=]그리스의 재정 위기로 인해 세계금융시장이 흔들리고 있다. 그리스 정부의 재정적자는 GDP 대비 12.7%이고, 총부채 비율이 무려 113.4%에 달한다. 이로 인해 긴축정책과 주변 국가의 지원이 불가피하지만 그리스 국민들이 반발하고 지원의 주체가 될 독일이 소극적인데다 재정 적자가 심각한 다른 남유럽국가들, 특히 스페인으로 위기가 확산될지 모른다는 우려감이 대두되었다. 이에 세계 각국의 주가가 급락하고 그리스의 디폴트 가능성이 커지자 EU회원국들이 7천750억 유로의 안정기금을 마련하기로 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서면서 금융시장은 잠시 진정국면을 보였지만 여전히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충분히 예측 가능한 파국은 막을 수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그리스 사태가 글로벌 금융위기 재판으로 번질 가능성은 낮다고 보아야 한다. 그러나 그리스 사태는 오래 끌면서 유로존의 문제점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그리스 사태의 원인으로는 좌우 막론하고 역대 정부가 파퓰리즘 정책을 폈고 관광과 해운산업을 제외하고는 경쟁력 있는 산업을 키우지 못한 점이 지적된다. 그러나 유로존(EU의 단일화폐인 유로를 국가통화로 도입하여 사용하는 국가나 지역) 가입 역시 큰 원인 중 하나다. 유럽은 하나의 유럽을 지향하면서 경제적으로 다소 뒤처진 국가들도 EU와 유로존에 가입시켰고, 이제 나라별로 사정이 다른데 단일 통화를 쓰면서 발생하는 부작용이 드러나고 있다. 미국 같은 예외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어느 국가가 경제사정이 어려워지면 자국 통화가치가 하락하고 그 결과, 수출이 줄고 수입이 늘어 위기극복이 빨라지는 것이 상례다. IMF 외화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 후의 한국경제의 빠른 회복세에는 이 요인이 크게 작용했다. 2001년 이후 유로존 국가의 평균 노동비용은 10여% 증가했지만 그리스에서는 40% 이상 상승했다. 물가가 올라가면 통화가치가 하락하는 것이 정상이지만 유로를 쓰고 있으니 이런 메커니즘이 작동하지 않고 결국 경쟁력 있는 국가인 독일은 수출이 늘어났지만 번 돈의 일부로 그리스를 지원해야 하는 상태에 처하게 되었다.유로존에 가입한 상태에서 그리스가 위기를 벗어나려면 긴축정책뿐만 아니라 장기간에 걸친 디플레이션 즉 물가와 자산가치, 임금 수준의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시적으로 유로존을 탈퇴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는데 그 역시 유로화의 신뢰 추락 등 부작용이 예상된다. 사실 그리스는 경제규모가 작아서 문제가 되더라도 세계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그러나 위기의 한 편에 경제적 격차 및 여건 차이가 있는 나라들이 단일 통화에 묶여 있는 유로존의 문제점이 있으므로 유로화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고 그 결과 금융위기의 주범인 미국의 통화인 달러의 가치가 상승하고 있다. 달러에 연계되어 있는 위안화의 가치도 상승해서 중국의 유럽수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미국채 비중 축소를 모색하면서 이를 대미외교의 지렛대로 삼으려 했지만 그리스 사태로 이마저도 힘들게 되었다. 일본은 국가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이 제기될 정도로 부채 문제가 심각하므로 엔화 역시 불안한 구석이 있다. 그 결과, 아이러니하게도 금융위기 여파로 마구 찍어낸 달러가 안전자산이자 기축통화로서의 지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우리나라는 남유럽 국가들과의 교역비중이 낮으므로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정부가 주장하지만 이번 사태는 그리스만의 문제가 아니라 유로존의 문제이므로 그 영향권에서 자유롭다고 할 수 없다. 당장 국내 금융시장에서 비중이 큰 외국인 자본이 민감하게 반응을 하고 있고, EU는 우리에게 중국 다음으로 큰 시장이고 중국의 대 EU 수출이 위축되면 우리의 대 중국 수출도 우회적으로 영향을 받게 된다. 세계화는 분명 각국에 규모의 경제와 비교우위 등을 통해서 많은 도움을 주지만 역으로 타국의 위험도 직간접적으로 떠안게 만드는 부작용이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EU는 이상적인 목표를 갖고 유로존을 출범시켰지만 부작용에 시달리고 있다. 모든 것이 다 좋은 제도는 없는 모양이다.

2010-05-19 허동훈

일자리창출을 위해 서비스업 확충 절실

[경인일보=]봄이 되고서도 한동안 지속되던 이상저온 현상이 5월들어 물러가고 화창한 날씨와 신록의 푸르름이 우리의 몸과 마음을 한결 가볍게 해주고 있다. 최근 우리 경제도 이러한 봄날의 온기가 돌고있는 듯하다. 지난 1분기 GDP성장률이 전년동기대비 7.8%(전분기대비 1.8%)로 7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기업들의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기업경기지수(BSI; Business Survey Index)도 8년만에 최고치를 나타내는 등 주요 경제지표가 눈에 띄게 호전되고 있다. 하지만 가계의 체감경기는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라 할 만큼 여전히 경기회복의 온기를 느끼지 못하고 있어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이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이지만 무엇보다도 가계소득의 원천이라고 할 수 있는 고용사정의 회복이 더딘데 그 일차적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주지하다시피 정부와 지자체에서는 지난 금융위기 이후 재정 지출 확대를 통해 직접적으로 일자리를 창출하는 동시에 고용 중개·알선 및 재취업 교육 강화 등을 통한 고용 증대 노력을 경주해 왔고 상당한 효과를 거두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3월 경기지역 실업률 및 고용률은 각각 4.6%, 58.2%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보다 여전히 1~2%p 악화되어 있는 상태이다. 또한 청년실업 문제가 여전히 해소되고 있지 않을 뿐만 아니라 여성취업 사정도 개선되지 않는 실정이다.이러한 여건하에서 필자는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고용유발능력 제고를 위해서는 지금이 서비스업을 확충해야 할 절실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왜냐하면 한국은행에서 작성 발표하는 '산업연관표' 분석 결과에서 나타나듯이 자본집적 및 산업의 고도화 등으로 모든 산업의 고용창출 능력이 점진적으로 저하되는 상황에서 서비스의 고용유발 효과가 제조업에 비해 1.5배 이상 높기 때문이다.특히 경기지역의 경우 2008년 기준 전 산업중 제조업 비중이 32.6%로 전국 평균에 비해 4.9%p 높은 반면 서비스업의 비중은 55.7%로 전국에 비해 4.8%p 낮아 경기회복 속도에 비해 고용사정 개선이 지연되고 있다. 본질적으로 서비스업은 제조업과 달리 수요의 지리적 근접성이 매우 큰 특성을 지니고 있어 서비스의 생산지역에서 주로 소비가 이루어진다. 따라서 인구가 많은 지역에 서비스 수요가 많을 수밖에 없으므로 경기지역의 경우 서비스업 육성에 상당히 유리한 여건에 놓여있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점을 감안할 때 경기지역은 현재 많은 부분이 외부수요로 대체되고 있는 오락·문화, 음식·숙박 등의 서비스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는 것이 필요하다. 우선 레저, 의료, 교육 등 고소득층의 해외 수요가 높은 서비스 분야의 소비가 지역내에서 활성화 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는 한편, 경쟁력이 취약한 컨설팅, 마케팅, 디자인 등 지식집약적 고부가가치 서비스의 경우 선진 외국 기업들과의 전략적 제휴 등을 통해 선진기법을 습득하도록 적극 유도하여야 한다.또한 유니버셜 스튜디오와 같은 외국인 직접투자 유치 사례를 확대해 나가는 동시에 관광레저형 기업도시조성, 복합레저타운 건설, 실버산업 육성 등도 서비스업 활성화를 위한 좋은 방안이 될 것이다.이와 함께 제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미흡한 서비스업 부문에 대한 자금 및 연구개발 지원 방안을 적극 모색하면서 이 부문의 진입 장벽이나 규제에 대한 재점검을 통해 필요성이 낮은 규제를 제거하고, 기업설립절차 간소화 등의 대책도 동시에 강구하는 것이 긴요하다. 이러한 다각적인 서비스업 활성화 방안이 종합적으로 추진되고 성공을 거둘 때, 경기도의 경제구조가 균형있는 모습으로 탄탄하게 구축되면서 고용 증대는 물론 안정적인 경제성장을 달성해 나갈 것이다.

2010-05-13 신동욱

유로존의 소버린 리스크(sovereign risk)

[경인일보=]1 대 29 대 300이라는 법칙이 있다.1번의 대형사고가 발생하면 이미 그전에 그와 유사하지만 강도가 작은 29번의 사고가 있었고, 또 그 주변에서는 300번의 사고발생 조짐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미국 보험회사에서 일하던 하인리히(Heinrich)라는 사람이 발견해 그의 이름을 따 '하인리히 법칙'이라고도 불린다.요즘 유로존의 조짐이 안 좋다.지난주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 푸어스(S&P)가 스페인의 국가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강등시켰다. 이미 포르투갈은 A-로, 그리고 그리스는 투자부적격채권(junk bond) 수준인 BB+까지 신용등급이 떨어진 터다. 유로존의 국가재정위험, 즉 소버린 리스크(sovereign risk) 확산 우려가 다시 비상하는 형국이다.1대 29 대 300 법칙이 여기에도 적용된다면, 세계 경제에 심대할 영향을 미칠 또 하나의 대형사고가 일어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얘기가 된다.이들 유로국가의 소버린 리스크는 미국발(發) 금융위기에 맞서 재정을 쏟아붓는 과정에서 국가 살림살이가 급격히 나빠지면서 불거졌다.지난해 이들 국가의 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은 그리스가 마이너스 12.7%, 포르투갈 마이너스 8% 그리고 스페인 마이너스 11.2%였다. 일반적으로 재정적자 비율이 5% 정도만 되더라도 국가 재정상태가 꽤 좋지 않은 것으로 보는데, 이들 국가 모두 이를 크게 웃돌고 있다.물론 미국, 일본도 각각 마이너스 12.5%, 10.5%로 금융위기 전보다 재정적자 비율이 크게 나빠졌다.하지만, 어느 한 국가의 소버린 리스크는 재정적자 규모나 대외채무 정도 등에 의해서만 결정되는 것이 아니다. 대외무역수지를 포함해 그 나라의 경제 기초체력(fundamental), 정치적 안정성, 통치구조, 대내외 자금조달력 등이 종합적으로 반영된다.때문에 그리스나 스페인의 재정적자 비율이 미, 일 등과 비슷하더라도 다른 판단요소가 신통치 않아 이들 나라의 소버린 리스크가 염려되는 것이다.아무리 조그마한 기업이라도 한번 부도가 나면 그 파장은 크다. 그 회사와 거래하던 금융기관, 채권자, 거래처 모두 큰 피해를 보게 된다. 하물며 국가 부도는 될 바가 아니다. 그 파괴력은 실로 엄청나다. 더구나 세계화 진전으로 국제거래가 융성해진지라 나라 간 부도위험이 전염될 가능성마저 크다.만약 그리스를 시작으로 유로존 국가들이 도미노처럼 줄줄이 부도가 나면 유로존 경제는 공중분해 될 수도 있다. 이는 기우가 아니다.비록 독일과 여타 유로존 국가가 나서 국제통화기금(IMF)과 함께 그리스에 앞으로 3년간 1천100억 유로 규모의 구제금융을 지원키로 했다고는 하나 때늦은 감이 없지 않다.구제금융 수혈이 유로존의 소버린 리스크를 진정시킬지도 불투명하다. 또 구제금융을 받은 후 재정지출 축소, 세수 확대 등 강도 높은 자구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실물경제가 버티지 못하고 죽어버리면 사태는 더 악화된다.다행히 우리나라는 그리스나 포르투갈 등에서의 외화차입이나 채권보유 규모가 많지 않아, 이들 국가 사정이 지금보다 나빠진다한들 경제적 타격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하지만, 우리가 생각지 못한, 또 감지할 수 없는 것들이 순식간에 떠오를 수 있다는 점을 놓쳐서는 안 된다.우리가 미래에 대처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예측하지 못한 일이 발생할 수 있는 것에 대비하는 것이라는 말콤 글래드웰(Malcolm Gladwell)의 말처럼 가장 중요한 것은 항시 대비하는 것이다.미래는 그 누구도 알 수 없다. 하지만, 앞으로 벌어질지 모를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는 만큼 안전을 담보받을 수 있다.

2010-05-05 남상욱

목표설정후 효율적 시간활용 성공확률 높여

[경인일보=]경영자는 성과로 직원들을 평가한다. 창업자도 성과로 성공과 실패를 평가받는다. 그런데 성과는 곧 결과다. 과정이 없는 결과는 없다. 과정을 알기 위해서는 시간이 흐르는 동안 무엇이 어떻게 변했는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회사에서 직원들이 일하는 것을 지켜보면 성과를 내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차이를 볼 수 있다. 성과를 내는 직원은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한다. 달성해야 할 목표가 있기 때문에 시간을 아끼면서 일을 한다. 성과를 내지 못하는 직원들은 목표는 삼천포에 떼어놓고 자기만족에 빠진 시간을 보낸다. 열심히 일을 하는 것 같은데 목표와 무관한 일에 시간을 한없이 보내거나 자신이 투자한 시간에서 열매를 거둘 의지가 별로 없어 보인다.마치 밭에 씨를 뿌려 놓고 추수하지 않는 격이다. 성과를 내는 사람은 씨를 뿌리면 풍성한 열매를 얻고 추수해야 한다는 목표의식이 명확하다. 그래서 종자준비에서부터 파종 육묘 제초 물 관리 수확까지 모든 것을 섬세하게 의지를 갖고 관리한다. 창업이라는 과정은 참으로 막막하다. 하지만 목표는 과정을 견디게 하고 열매를 맺게 한다. 시간을 지배하게 만든다.신은 씨앗을 뿌리면 시간이 흘러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자연을 설계했다. 하지만 실제로 열매를 맺게 하는 것은 인간의 의지다. 특히 보이지 않는 인생살이에서는 모든 것이 인간의 목표와 의지로 열매 맺는다. 미당추어탕 전정욱 사장의 사례를 보자.직장인이던 그는 1998년 남원골 추어탕을 창업했다. 그전에 약 1년 가량 주말 시간을 이용해 가족들로부터 음식 노하우를 전수받았다. 이후 그는 직영점을 여러 개로 늘렸으며 노하우 전수 요청이 쇄도하자 가맹점을 개설해 줬다. 2003년 제조공장을 설립했으며 2005년 국제인증규격의 최신 설비를 도입해 공장을 업그레이드했다. 같은 해 레토르트 제품 생산 및 유통을 시작해 현재 대형 리조트 센터, 국내 유명 유기농식품점, 홈쇼핑 등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2006년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얻어 미국을 비롯해 뉴질랜드 등에도 추어탕 곰탕 등 각종 국류를 수출한 바 있다. 같은 해에 울진군 및 장흥군과 제품개발 협약을 체결해 국내산 재료만을 이용한 전통 탕류의 제품화에 성공했다. 그런 제품력을 바탕으로 고급 레토르트 탕류 제조 및 유통은 물론 프랜차이즈 사업도 전개하고 있다.1998년부터 약 1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전 사장의 이야기를 아무 생각 없이 들으면 그냥 한 회사의 연혁을 나열한 것이려니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이게 그렇게 단순하지가 않다. 1998년은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 직후다. 수많은 직장인들이 창업 대열에 섰다. 그 많은 창업자들은 지난 10년 동안 어떤 역사를 만들었는가.모든 창업자들은 매년 목표를 세운다. 아니 미래에 대한 그림을 그린다. 그리고 5년 후 10년 후의 그림도 그린다. 대부분 창업 초기에는 한 달, 두 달, 석 달짜리 그림을 그린다. 더 나아가면 1년짜리 그림 정도를 그린다. 그런데 경영에 익숙해지고 노련해지면 5년, 10년 짜리 그림을 그리게 된다. 우리는 그런 것들을 월간 계획이니 연간 계획이니 중장기 계획이라는 거창한 이름으로 부른다.전 사장처럼 10년 만에 인생을 바꾼 사람도 있고, 10년 동안 계속 후퇴하는 사람도 있다. 10년 동안 제자리 걸음하는 사람도 있다. 이들 사이에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창업자의 성공과 실패는 성과를 내는 직원과 그렇지 않은 직원의 목표 및 시간 관리에 대한 인식의 차이와 다르지 않다. 성공한 수많은 이들은 지금 이 순간 또 다른 도전을 맞고 있다. 새로운 1년, 새로운 5년, 새로운 10년에 대한 도전이다. 과거의 성공한 경험은 미래의 1년, 5년, 10년이 성공적일 가능성과 확률을 높여준다. 하지만 그것이 100% 미래의 성공을 보장해 주지는 않는다.성공을 원한다면 창업자들은 지금 결심해야 할 것이다.

2010-04-28 이경희

부동산 거품 논쟁과 정책적 대응

[경인일보=]최근 부동산 가격 하락 조짐이 나타나면서 거품 논쟁이 다시 일고 있다. 기업은행, 산업은행, 하나금융 등 금융권 연구소에서는 집값이 과도하게 높다는 분석을 내놓았지만 부동산 업계나 일부 학계 전문가들은 거품을 부인하고 현 상황을 단기적 조정 국면이라고 주장한다. 원론적인 의미에서 부동산 거품이란 시장가격과 내재가치의 차이라고 할 수 있는데 시장가격은 직접 확인 가능하지만 내재가치는 확인이 어렵다. 그 이유는 부동산 가격이 미래가치에 의해 크게 좌우되기 때문이다. 부동산은 일시적으로 소비되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이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현재뿐만 아니라 미래의 예상 수익흐름을 현재가치로 할인한 것이 가격이 된다. 단순한 식으로 표현하면 '부동산 가격 = 임대료/이자율'이 된다. 단기 임대료는 알 수 있지만 미래 임대료는 확실히 알 수 없고 미래란 기본적으로 불확정적이고 현재의 행동에 의해 가변적이기 때문에 내재가치를 사전에 확인할 수 없다. 그래서 알려진 것과 알 수 없고 유동적인 것을 비교해야 하는 거품이란 사후적으로 확인 가능할 뿐 그 존재 유무를 말할 수 없다는 주장이 있다.이 때문에 거품을 부인하는 이도 있지만 과거 네덜란드의 튤립투기나, 1980년대 말의 일본, 수년 전의 미국 집값을 보면 거품의 존재를 부인하기 어렵다. 아무리 여건이 달라도 일본 땅 전체를 팔아서 미국 땅 전체를 여러 번 살 수 있는 상태는 비정상적이었기 때문이다. 미흡하지만 부동산 거품을 측정하는 지표로는 '소득 대비 집값 비율'과 '임대료 대비 집값 비율'이 자주 쓰인다. 미국의 경우 2000년대 중반 '임대료 대비 집값 비율'이 앞선 100여년간의 안정적인 추세에 비해 지나치게 높았기 때문에 거품이 존재한다는 것이 거의 확실했지만 전문가 중에 이를 예측한 사람은 소수에 불과했다. 국내 금융권 보고서는 '소득 대비 집값 비율'이 외국에 비해 너무 높다는 지적을 하였는데 이에 대해 일부에서는 자료에 언급된 국내 평균 집값의 대표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임대료 대비 집값 비율'은 개별 주택별로 측정 가능하므로 지표화하는 데 문제가 없으나 한국은 월세제도가 발달되어 있지 않으므로 '집값 대비 전세비율'이 자주 인용된다. 하지만 전세제도는 외국에 없는 제도이기 때문에 국제 비교가 어려운 단점이 있다. 그러나 무리해서 '집값 대비 전세비율'을 '임대료 대비 집값 비율'로 환산해 보면 미국의 부동산 거품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보다 높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나라마다 사정이 다르므로 단정할 수는 없지만 거품 존재 개연성이 있는 것이다.거품이 존재한다고 해도 이것이 곧 부동산 가격의 급락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거품이 더 커질 수도 있고 꺼지더라도 외환위기 이전의 1990년대 국내 부동산 시장처럼 명목가격에 큰 변화가 없으면서 실질가격이 완만하게 하락하는 현상이 나타나서 다수 국민들이 집값이 안 떨어졌다고 믿는 상황이 전개될 수도 있다. 물론 지역 간 차이도 존재한다. 어차피 미래는 불확정적이므로 거품의 존재 여부를 단언할 수는 없지만 어느 정도 개연성이 존재하므로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급락으로 인한 체질개선을 주장하는 의견도 있지만 이로 인한 충격을 감안하면 급등락 없이 완만한 조정을 받을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금리와 부동산 정책이 중요한데, 특히 부동산 가격 하락 가능성과 저금리에 따른 인플레라는 상반된 가능성이 동시에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므로 금리인상의 시기나 속도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그러나 1990년처럼 명목가격이 유지되는 선에서 조정을 받더라도 문제는 남는다. 우리나라의 (재)개발사업은 사실상 예상개발이익이 이미 반영된 시세보상을 원칙으로 하고 있고 개발에 따른 사회적 비용을 전부 떠안지도 않는다. 구상-계획-보상-건축 및 분양에 시차가 존재하는데 낙관적인 상태에서 형성된 예상개발이익이 이미 보상가에 반영된 상태에서는 추가적인 부동산 가격 상승이 동반되지 않으면 사업추진이 어려워진다.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컨틴전시 플랜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2010-04-22 허동훈

탄탄한 소비기반이 안정적인 경제 만든다

[경인일보=]'저축만이 살 길이다'. 필자를 비롯한 중년층 이상의 사람들 귀에 익숙한 이 말은 과거 우리나라 정부가 투자자본 확보를 위해 국민들에게 내세웠던 저축장려구호이다. 그러다가 어느 정도 자본 축적이 이루어진 가운데 시장개방과 함께 외국의 투자자본이 대거 밀려들어오면서부터, 안정적 경제성장을 위해서는 국내총생산(GDP)의 절반을 차지하는 민간소비의 비중을 보다 높여야 한다는 인식하에 '소비가 미덕이다'라는 말이 그 자리를 대신하게 되었다.이에 맞추어 금융기관은 개인대출을 중심으로 한 '소비자금융'에 초점을 두었으며, 많은 개인들은 은행에서 돈을 빌려 주택을 구입하고 소비를 하기 시작하였다. 그 결과 나타난 것이 부동산가격 급등과 소위 '카드대란'이다.이의 후유증으로 소비는 2003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는 등 계속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2005년께까지 한동안 우리경제 성장의 발목을 잡았는데, 다행히도 당시에는 미국, 중국 등 주요국의 경제여건이 양호한 편이어서 수출호조가 소비부진을 상쇄시킴에 따라 어느 정도 경제성장을 달성할 수 있었다.그런데 2008년 이후 소비증가율이 다시 부진해지면서 2008년 1.3% 성장에 이어 지난해에는 0.2%로 크게 낮아졌다. 최근의 이와 같은 소비부진은 과거와 달리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우선 글로벌 금융위기 발생으로 세계경제가 동반 침체됨에 따라, 우리나라 고용시장에서도 2008년 4/4분기 이후 취업자수가 감소세로 전환되고 고용률이 낮아졌으며 실질임금이 하락하는 등 소득 여건이 악화되었다.이러한 가운데서도 가계대출은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초저금리에도 불구하고 가계의 원리금 상환 부담이 늘어났는데, 지난해말 전국 가구당 부채규모는 사상 최대치인 평균 4천337만원으로 추산되며 특히 경기지역의 경우 이보다 800만원 가량 더 많은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또한 해외여행 및 유학의 급증에 기인한 해외소비의 증가도 국내 소비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이와 같은 요인들에 의한 소비부진은 GDP중 민간소비의 비중을 오히려 떨어트림에 따라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국제경제가 불안정한 작금의 상황하에서 국내 경제성장의 대외의존도를 더욱 높이는 결과를 초래하였다.올해 우리 경제는 세계경제의 회복세에 힘입어 5%대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그러나 미국, EU 등 주요 선진국들의 경제회복에는 PIGS(포르투갈, 이탈리아, 그리스, 스페인)라 불리는 남유럽국가들의 재정위기, 위안화 절상 및 미국의 부동산시장 침체 지속 등의 불안요인이 상존하는 만큼, 우리 경제가 이러한 세계경제의 불안요인이 현재화되더라도 전망치대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탄탄한 국내 소비기반 확충이 절실하다고 생각된다.다행스럽게도 최근 소비자심리지수가 호전되는 추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최근 수원상공회의소의 '수원지역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조사'에서도 대형소매점을 중심으로 지역 유통업계의 경기호전이 전망되어 소비회복에 청신호를 밝혀주고 있다.이에 맞추어 본격적인 소비 활성화를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소비기반 확충 방안을 지속적으로 강구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우선 소득여건 개선을 위해, 신성장 동력산업 육성을 통한 양질의 신규 일자리 창출과 동시에 고용 중개·알선 및 재취업 교육 강화 등을 통한 고용증대를 도모해야 한다.아울러 가계는 각각의 부의 정도나 소득 여건별로 최근 품질향상이 크게 이루어진 국내 재화나 서비스 구매에 힘쓰는 한편, 가계부채는 상환능력 범위내에서 리스크관리를 강화함으로써 부채가 현재나 미래의 소비생활을 저해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마지막으로 경기지역은 지역내 관광자원 개발과 병행하여 의료·교육 부문 등 상대적으로 취약한 서비스업의 경쟁력을 강화함과 아울러, 오락·운동·레저산업을 육성하여 수도권 및 중국, 일본 등의 관광·여행 수요를 흡수함으로써 지역내 소비활성화를 도모해야 할 것이다.

2010-04-14 신동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