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창

 

[오늘의 창]희생(봉사)하는 사람이 아름답다

얼마 전의 일이다. 아니 어이가 없었던 사고다.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가 조성한 시흥 목감택지개발지구 내 한 아파트에서 주민이 독사에 물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사고는 단순 사고가 아닌, 인재(人災)였다.필자는 당시, 이같은 사고 사실을 제보받고 현장으로 달려가 취재를 했다. 한창 취재를 하는 과정에서 사고 내용에 화가 치밀었다. 어떻게 이런 사고가 최근 조성된 신도시에서 발생할 수 있을까. 더욱이 놀라운 것은 한두 번 발생한 일이 아니라는 사실이었다.아파트 입주민들은 아파트 단지 내 잦은 독사 출몰에 LH와 시흥시에 2년 가까이 민원을 제기했다고 했다. 그러나 민원은 무시됐고 사고가 터진 후 단 반나절 만에 민원은 수습됐다. 주민들이 요구한 안전망이 설치된 것이다. 신문에 보도가 된 후 '사후약방문식' 뒤늦은 민원서비스 행정이었다. 하지만 그 누구도 늑장 민원 수습에 사과를 하지 않았다. 오히려 "왜 우리가 이것까지 책임져야 합니까" 라는 식의 대응으로 사건이 일단락됐다. 제일 억울한 것은 피해를 입은 당사자들, 2년간 불안에 떨며 그곳에 살고 있었던 입주자들이다.여기서 그 당사자가 LH 사장이었다면, 시흥시장이었다면 과연 어땠을까? 아마 인근에 있는 독사는 씨가 마르지 않았을까?이 사건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필자는 내가 피해자, 아니 내 가족이 피해자라는 생각으로 취재를 했고, 그 결과물로 원인자들을 움직이게 했다. 다만 공식적인 사과를 이끌어 내지 못했지만 아파트 주민들이 안도할 수 있는 대책을 이끌어 냈다. 이같은 안타까운 사고를 계기로 우리가 사는 사회에 던지고 싶은 말이 있다. '네 탓이오'보다는 '내 탓이오'라고 말할 수 있는 사회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특히, 사회적 책임자들의 희생, 봉사 정신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 희생(봉사)할 수 있는 사람은 아름다운법이기 때문이다./김영래 지역사회부(시흥) 차장김영래 지역사회부(시흥) 차장

2017-09-05 김영래

[오늘의 창]수원-화성시, 정조대왕 능행차로 해묵은 갈등 해결 기대

수원시와 화성시는 역사적·지리적·문화적으로 형제와 다름없다. 1949년 수원군의 읍(邑)이 시(市)로 승격해 수원시(水原市)로 독립됐고, 수원군이 화성군으로 개칭됐다. 이후 지금의 수원시와 화성시로 나뉘어 전국 최고의 도시로 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수원시와 화성시는 화성 함백산 메모리얼파크, 수원 군공항 이전 등의 현안사업들로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피해는 고스란히 양 도시 주민들의 몫이 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수원 망포4지구 개발로 시작된 수원·화성시 간 경계조정 협상에 화성시가 협조하지 않으면서 8천여가구 대단지 택지개발사업이 위기를 맞았고, 400억여원이 넘는 국비를 확보한 '원천리천 하천환경 조성사업'도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하지만 최근 반가운 소식이 들렸다. 화성시가 처음으로 참여해 정조대왕 능행차를 222년만에 '완벽' 재현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이 행사는 1795년 정조가 어머니 혜경궁 홍씨와 함께 사도세자의 묘까지 간 능행차를 재연하는 것으로, 지난해 10월 서울시가 참여하면서 서울 숭례문과 노들섬·수원종합운동장·연무대로 이어지고도 화성시의 불참으로 화성 구간이 제외됐었다. 하지만 최근 수원·화성·서울시가 '2017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연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오는 23∼24일 정조대왕 능행차를 처음으로 전구간에 걸쳐 선보이기로 했다. 역사적 가치와 의미를 발전시키기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한 것이다.이 행사를 시작으로 수원시와 화성시가 화해모드를 넘어서 해묵은 갈등이 풀리는 것 아니냐는 조심스러운 기대감이 흘러나오고 있다. 수원시와 화성시는 대승적 차원에서 함백산 메모리얼파크, 수원 군공항이전 문제 등의 현안 사안을 협의할 수 있다. 지역간 협력이 필요하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고, 양 도시가 지속발전 가능한 사업을 통해 성장해야 하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양 도시의 상생을 위한 노력을 멈추지 말고 시민들만을 생각해 큰 정치를 하기를 기대한다. 양 도시의 상생발전을 위해, 형제 도시의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해./이경진 사회부 차장이경진 사회부 차장

2017-09-03 이경진

[오늘의 창]나를 알아가는 시간

나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바로 '나' 자신이다. 어느 누구도 반박할 수 없는 사실이다.하지만 이 때문에 사람들간의 마찰이 빚어진다. 자신을 잘 알기 때문에 함께 일을 하다 실패한 경우 나의 잘못을 인정하기 보다 다른 사람의 탓으로 돌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하지만 자신의 잘못인 경우도 있지만 이를 인정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속으로 자신이 잘못을 인정했다고 하더라도 함께 일한 그 누군가가 조금만 더해줬으면 그리고 그 사람은 나를 알기 때문에 또는 그 일을 잘 알기 때문에 결코 실패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을 한다.얼마전 인터넷에서 소소한 감동을 주는 한편의 글을 봤다. '세이유(Seuil)'라는 내용의 글이었다.세이유란 프랑스어로 경계·문턱이라는 뜻으로 도보여행을 통한 청소년 교화 프로그램으로 2000년부터 적극 활용되고 있다고 한다. 세이유 프로그램은 소년원에 수감 중인 15~18세 청소년들이 언어가 통하지 않는 다른 나라에서 3개월동안 하루 25㎞ 이상 총 2천㎞를 걸으면서 석방을 허가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청소년들의 대부분은 다시 나쁜길로 빠지지 않는다는 연구결과도 있다.국내에서도 이 프로그램에 영감을 받아 러시아에서 스페인까지 무려 4천17㎞를 걷고 그 여정에 대한 소감을 책으로 낸 작가도 있다. 그는 '사람들 사이 어딘가의 내 위치를 알아내는 게 아니라 나의 호흡을 찾아내는 것'이 바로 자신의 불안감을 해결하는 것 그것이 바로 자신이 찾은 문턱의 해답이라고 했다.우리는 저마다 인생의 여정에서 몇 번의 힘든 여정을 맞이한다. 많은 사람들은 이 여정을 경험하면서 괴로워하고 자신의 한계를 탓하기도 한다. 하지만 혼자만의 일이 아닌 경우 남의 탓을 하는 경우가 많다. 나 자신을 조금더 알고 믿는다면 실패를 과감하게 인정하고 다시 도전하면 된다. 모든 사람들이 세이유를 경험할 수 없지만 자신을 알아가는 과정은 자신이 더 잘 알고 있다.한계라는 것은 극복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며, 다른 사람의 잘못은 틀린 것이 아니라 다른 것일 수도 있다는 점을 인정하자. 그러면 나의 삶이 타인의 잘못으로 인해 힘들어지지 않을 것이다. 나를 알아가는 시간, 우리에게 나만의 '세이유'를 찾아보자! 그러면 삶의 상당한 괴로움이 사라질 것이다./최규원 경제부 차장최규원 경제부 차장

2017-08-27 최규원

[오늘의 창]내항 1·8부두 재개발과 주상복합

인천에는 항만이 있다. 위치나 조성 시기를 고려해 내항, 남항, 북항, 신항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이 중 가장 오래된 곳이 내항이다. 내항은 수도권 관문 항만의 구실을 충실히 해오다가 외항 시대가 열리면서 남항·북항·신항에 그 소임을 내주고 있다. 내항은 8개 부두로 돼 있는데, 1부두와 8부두 2곳이 재개발을 앞두고 있다. 오랜 기간 지켜온 자리를 후배들(외항)에게 물려주고 퇴임하는 셈이다.1·8부두는 무역항과 산업항 구실을 다하는 동안 주변으로부터 비난도 많이 받았다. 화물 하역과 운송 과정에서 발생하는 분진·소음·악취·교통난 때문이다. 그간 공로를 인정받지 못하고 떠나는 게 서운할 듯싶다. 하지만 이미 항만 기능을 상실한 데다, 부두 주변에 사는 주민들이 분진·소음 등의 피해를 겪어온 것 또한 사실이다. 어쨌든 수명이 다한 1·8부두는 새로운 공간으로 탄생해야 하는 시점에 와 있다.그렇다면, 내항 1·8부두에 어떤 시설을 조성할 것인가. 이점이 우리의 고민이다. 초기에 검토됐던 문화·집회시설과 공원을 비롯해 다양한 시설이 얘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주상복합을 짓자는 목소리도 나온다.1·8부두는 항만시설에 막혀 있던 바다를 시민 품으로 돌려주자는 취지에서 재개발돼야 한다. 주상복합 등 주거·상업시설 중심의 재개발은 이르다. 주상복합 건립은 '굴러온 돌이 박힌 돌 뺀다'는 속담처럼 나머지 2~7부두의 수명을 단축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가뜩이나 항만 관련 민원이 많은 상황에서, 내항 안에 주상복합을 지어야 하는지도 의문이다. 주상복합을 지을 곳이 그렇게 없단 말인가.1·8부두 인근에 우뚝 서 있는 15층짜리 호텔은 내항 경관을 해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1·8부두 내 주상복합은 내항 풍경을 가로막는 또 하나의 장벽이 될 것이다. 주상복합이 내항 경관을 해치는 것은 물론 그 건물에 사는 사람들이 내항 풍경을 독점하는 건 더더욱 반대다. 1·8부두에 주상복합을 짓는 일보다는, 항만 인근에 있는 아파트 단지를 송도 등 다른 지역으로 옮기는 게 우선돼야 한다. 주상복합은 내항 전체의 수명이 다한 후에 지어도 늦지 않다./목동훈 인천본사 경제부 차장목동훈 인천본사 경제부 차장

2017-08-22 목동훈

[오늘의 창]주민을 위한 행정은 유통기한이 없다

요 며칠 선선한 바람이 부는 것을보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불볕더위도 이제는 한풀 꺾였구나 하는 생각이다. 하지만 지난여름부터 군포에서는 가마솥더위 만큼이나 시가 추진하는 일부 사업에 대해 지역 주민들의 불만이 여전히 들끓고 있다.먼저 지난 5월 초 당동초교 인근에 위치한 축산물품질평가원 부지에 고층아파트 건설사업이 최종 승인되면서 바로 인접한 아파트 주민들이 건설 반대에 나섰다.특히 신축될 아파트가 당동초에서 불과 10여m 떨어져 있어 먼지와 소음, 공사 차량으로 인한 통학로 안전사고는 물론 학습권 침해, 과밀학급 등의 문제를 우려하는 학부모들의 대대적인 반대에 부딪혔다.학부모들은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이유로 시가 건설을 승인했는데 시장을 비롯해 시청 공무원들은 정작 주민들과 아무런 협의가 없었다"고 불만을 털어놨다.군포시는 또 대규모 택지개발에 따른 인구 증가 등의 이유로 행정동을 신설하고 기존 동 체제를 일부 개편하는 행정구역 조정계획을 내놓으면서 또다시 해당 지역 주민들로부터 반발을 샀다. 신설되는 행정동의 주민센터를 어디에 지어야 하는가를 두고 주민갈등으로 번졌다. 하지만 이 문제를 두고 대다수 주민들은 '주민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이 미흡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이와 함께 최근 송정지구 내 사회인 야구장을 건립키로 한 데 대해 내년 입주를 앞둔 입주예정자들이 강한 불만을 나타내며 적극 반대의사를 표명하고 나서면서 시와 주민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분위기다. 주민들은 야구장 시설 건립에 대해 시의 설명은 없었다고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이처럼 무더운 날씨만큼이나 군포 지역은 뜨거운 이슈들이 계속해서 튀어나오고 있다. 주민들의 잇단 항의에 시청 공무원들은 말 그대로 '화끈한 여름(?)'을 보내고 있다.시장을 비롯해 자치단체장을 선출하는 지방선거가 이제 1년도 채 남지 않았다. 단체장 임기는 정해져 있다고 해도 주민들을 위한 공무원들의 행정서비스는 유통기한 없이 계속 이뤄져야 한다. 무엇보다 주민들의 각종 불만이 팽배하고 갈등이 확산되는 상황에서 과연 주민들을 위한 행정, 주민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행정이 이뤄지고 있는지 늘 되돌아봐야 할 것이다. 일방통행식 행정이 아닌 소통과 협의, 이해와 양보라는 원칙을 추구한다면 대다수 주민들로부터 환영을 받고 그 지역은 더욱 발전해 나갈 것이다./이성철 지역사회부(군포) 차장이성철 지역사회부(군포) 차장

2017-08-20 이성철

[오늘의 창]한국대인지뢰대책회의(KCBL) 출범 20주년과 그 과제

지금으로부터 20년 전, 한반도 지뢰문제는 국제사회의 최대 현안으로 대두됐었다.'대인지뢰금지협약' 초안이 통과된 지난 1997년 9월 노르웨이 오슬로 회의에서 한반도 비무장지대(DMZ)의 대인지뢰 제거 문제가 쟁점화됐다. 당시 미국은 "남북한이 대치 상황인 한반도의 지뢰 사용은 예외로 인정해야 할 것"을 주장하다 국제지뢰금지운동(ICBL)에서 탈퇴했고, 쟁점의 당사자인 한국 정부는 스스로 논의과정에서 배제됐다.이 같은 어처구니없던 상황을 지켜보던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소, 참여연대 국제인권센터 등 21개 시민단체는 같은 해 11월 8일 한국대인지뢰대책회의(KCBL)를 공식 출범시켰다. KCBL은 "우리 정부가 한반도 대인지뢰 문제를 수수방관해서는 안 된다"며 국제사회와 연대, ICBL 집행위원회로부터 "한반도 대인지뢰를 제거하기 위한 국제 민간단체가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결의를 이끌어냈다. 그 이후로 지뢰제거캠페인을 대대적으로 전개해 지난 2015년 지뢰피해자지원법을 통과시키는 등 구체적인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그러나 DMZ는 물론 남한 내의 지뢰제거는 아직 요원한 상황이다.한반도 평화정착은 DMZ의 지뢰 제거 여부와 직결된다. 남북 당사자 간 DMZ 지뢰제거 합의·실천이 없이는 한반도 평화는 사실상 오지 않는다. DMZ내 평화생태공원이나 희귀한 자연생태계 보전 등은 겉으론 그럴싸하게 들리지만 사실상 지뢰제거가 선행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 지뢰가 연쇄 폭발하게 되면 DMZ내 인명뿐만 아니라 희귀 동·식물들은 화염에 싸여 한순간에 사라질 수밖에 없다.지뢰제거 없이는 DMZ의 평화적 활용은, 더 나아가 남북간 교류는 제한적이거나 허망한 슬로건으로 끝날 게 뻔하다.KCBL이 공식 출범한 지 올해로 20년이 되는 해다. 한반도 지뢰제거에 관한 국제사회의 관심을 다시 불러일으켜야 한다. 또다시 시민사회의 연대와 촛불을 든 시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내야 한다. DMZ내 지뢰제거와 함께 남한산성과 우면산 등 일상의 공간에서 우리들의 삶을 위협하는 지뢰제거에 나서야 한다. 미얀마 등 지뢰로 고통받는 국가를 지원하고, 그들이 다시 우리를 지지하는 염원을 모아 한반도 지뢰제거를 완료, 평화의 꽃을 피우는 꿈을 다시 꿔야 한다./전상천 지역사회부(안산) 차장전상천 지역사회부(김포) 차장

2017-08-15 전상천

[오늘의 창]'장밋빛 청사진인가? 빛바랜 흑백사진인가?'

최근 안양지역의 최대 화제 거리 중 하나가 농수산물도매시장의 민간 법인 지정 취소다. 현재 도매시장에는 안양원예농협, 안양청과(주), 대샵청과(주) 등 청과부류 3개 법인과 수산 부류에 안양평촌수산(주) 등 총 4개 법인이 존재한다.이 중 사람들의 입에 오르락내리락 하는 법인들은 대샵청과(주)와 안양청과(주)로, 시는 도매시장 침체 원인으로 이들 법인 2곳을 지목한 상태이다.시는 이들 법인들이 소속 중도매인들에게 제때 물건을 대주지 않거나 농산물 출하대금 등을 미지급하는 등 법인의 역할을 정상적으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보고 문제가 된 각 법인들을 불러 법인 회생 방안 마련을 주문했다.이에 법인들은 농산물 출하대금 미지급금 해결을 위한 운영자금 확보와 함께 기존 경영진을 전면 교체 하는 경영 정상화 노력을 기울였다.하지만 시는 이들 법인들의 노력에 신빙성이 없다고 판단하고 급기야 문제가 된 법인 중 한 곳인 대샵에 대해 지난 7월 법인 지정 취소란 강경 카드를 꺼내들었다. 나머지 법인인 안양청과는 오는 11월 법인 지정 취소 및 유지가 결정 난다.대샵 법인 지정 취소 발표 당시 시 관계자는 "더 이상 농산물 출하자의 피해를 묵과할 수 없다고 판단해 이와 같은 결정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그러자 일부 시의원들은 즉각 환영의 입장을 밝히며 시의 이 같은 결정에 힘을 실어줬다. 이문수 시의원은 "지금에서라도 도매시장 침체 원인으로 지목된 법인들에 대해 시가 강경한 입장을 취한 점은 환영할 만한 일(?)이다"며 "이 기회를 통해 그동안 침체된 도매시장의 재 도약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하지만 장밋빛 청사진이 예고되던 도매시장에 갑자기 먹구름이 드리우기 시작했다. 시가 예상치 못한 중도매인 및 상인들이 시를 향해 불만의 목소리를 터트리고 있기 때문이다. 시는 문제가 된 법인을 정리하고 신규 법인을 뽑아 소속 중도매인들의 자리(?)를 이동시킨다면 중도매인들의 피해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대한 연장선 개념으로 시는 우선 법인 지정이 취소된 대샵의 중도매인들을 안양원예농협으로 흡수 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그러나 현재 대샵 중도매인들 90% 이상은 안양원예농협에서 경매 물품을 지원 받거나 이동하기를 반대하고 있다.자리 이동에 따른 판로 상실과 현 법인과의 유대에 따른 물품 보급 우려 등이 발생할 경우 그동안 쌓아 올린 공든 탑이 와르르 무너질 수 있는 점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샵 소속 중도매인들은 지금도 시를 향해 외치고 있다. 흐르는 물을 멈춰 세울 수는 없지만 삶의 터전인 물에서 헤엄치고 있는 물고기들의 입장을 생각해 달라고. /김종찬 지역사회부(안양) 차장 chani@kyeongin.com김종찬 지역사회부(안양) 차장

2017-08-13 김종찬

[오늘의 창]상처가 됐다면…

"상처가 됐다면 ... 죄송합니다."공관병 갑질 논란의 당사자로 지목된 박찬주 대장 부인이 최근 군 검찰에 출석하면서 기자들의 질문에 한 말이다. 그는 '아들 같이 생각하고 한 일'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박찬주 대장 부인이 어떤 마음으로 공관병을 수족 부리듯 했는지 정확히 알 길은 없다. 다만 박찬주 대장 부인 발언 중 "상처가 됐다면…"이라는 말이 걸렸다.누군가에게 사과할 때 종종 쓰이는 '했다면'이라는 말 앞에는 '어쨌든'이란 부사가 생략돼 있는 경우가 많다. 어찌하였든, 사과한다는 뜻으로 읽힌다. 본래 내 의도는 나쁘지 않았다는 것을 상대에게 알려주려는 시도다. 난 그런 사람이 아니지만, 아무튼, 논란이 되니, 일단 사과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누군가의 마음을 다치게 했다면 죄송합니다", "기분 상하게 했다면 미안합니다", "불편하게 했다면 사과드립니다". 정치, 경제, 사회, 연예 부문 뉴스에서 쉽게 보고 들을 수 있는 말이다. 이런 발언의 당사자가 우리의 가족, 친구, 직장 동료가 될 수 있다. 본인의 말과 행동에 기분 나빠하는 상대방에게 전하는 메시지가 되기도 한다. 이렇게 '조건부 사과', '가정법 사과'는 우리 일상에 퍼져 있다.결국 인권 감수성이 문제인 것 같다. 시민 누구나 누리는 게 마땅한 '기본적 권리'에 대한 민감도가 낮은 것이다. 내 말과 행동이 상대방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 아닌지 되짚어보는 사회적 덕목이 결여된 행위가 '공관병 갑질'을 유발했다고 본다. 군 내부의 그릇된 상명하복 문화로 치부하기엔, 우리 사회 전반에 퍼져있는 현상으로 보인다. '옛날엔 다 그랬다'고 치부할 게 아니라, 시간이 흐를수록 높아지는 인권 감수성을 따라잡지 못하는 것을 탓해야 한다.수족(手足)은 형제, 자녀를 뜻하는 말이기도 하다. 박찬주 대장 부인이 자신의 수족을 '수족 부리듯' 대우했을 것 같지는 않다. 적어도 전자 팔찌를 채울 생각조차 못 했을 것이다. 박 대장 부인의 조건부 사과가 내내 마음에 걸리는 것은, 이번 사안이 그들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김명래 인천본사 사회부 차장김명래 인천본사 사회부 차장

2017-08-08 김명래

[오늘의 창]오뚜기

중견기업 '오뚜기'가 화제다. '착한 기업'의 본보기로 평가받고 있다. 심지어 '갓(God)뚜기'라는 칭송까지 받는다. 문재인 대통령은 최근 오뚜기 함영준 회장을 청와대로 초청했다. 매우 이례적이었다. 내로라하는 대기업 총수들이 참석한 기업인 간담회라서 더욱 도드라져 보였다.물론 오뚜기가 완전한 무결점 기업이라고 단언하긴 어렵다. 하지만 오뚜기 창업자(故 함태호 명예회장)의 심장병 어린이 후원, 경영 승계 과정의 정직한 세금 납부, 정규직 채용 노력 등 여러 가지 선행은 간담회에 참석한 대기업 총수들을 멋쩍게 할 만했다.기자는 요즘 경인지역 창업자를 소개하는 인터뷰 기사를 쓰고 있다. 톡톡 튀는 사업 아이템으로 무장한 대학생 청년에서부터 평생직장이라 여겼던 회사에서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쫓겨나온 동료들과 함께 제2의 삶을 설계한 중년에 이르기까지 사연도 참 다양하다. 그동안 만난 창업자들은 대부분 '착한 기업'을 꿈꾸고 있었다. 대학 학자금 대출, 취업난, 사기, 명예퇴직, 부도…. 적어도 한 번쯤은 인생의 쓴맛을 본 이들이기에 언젠가는 성공해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그 누군가에게 힘이 돼 주리라는 다짐이었다.창업자의 따뜻한 마음을 확인할 때면 내심 뿌듯해진다. 비록 넉넉지는 않아도 국민의 혈세를 지원받으며 성공을 꿈꾸는 이들 아닌가. 가장 최근에 만난 한 청년은 지역아동센터에서의 봉사활동이 자신을 창업으로 이끌었다고 했다. "가정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이 많았어요. 독서 지도 수업을 하던 중 집에 대한 생각을 물었더니, 초등학교 3학년 한 아이가 진지한 표정으로 '월세'라고 답하더군요. 가난했던 제 어린 시절을 보는 듯해서 가슴이 아팠어요. 제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됐죠. 돈을 벌어 복지사업을 해야겠다는…."창업자들은 한결같이 "한번 쓰러지면 재기하기 힘들다"고 토로한다. 오뚝이처럼 넘어져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건강한 창업 생태계가 조성되기를, 그리고 중견기업 오뚜기처럼 수많은 '착한 기업'들이 태어나기를 기대해본다./임승재 인천본사 경제부 차장임승재 인천본사 경제부 차장

2017-08-06 임승재

[오늘의 창]제 논의 물 대기 행정

남양주시 조안면사무소가 주민숙원사업을 이유로 개발제한구역 내 농로 300여m를 혈세 2천500만원까지 들여 콘크리트로 포장을 했다. 그러나 포장된 구간 중 250여m는 개발제한구역으로, 지방자치단체로부터 별도의 허가를 받아 포장(형질변경)을 해야 하는 곳이다.체육시설 출입 및 농로 신규 개설 등 주민숙원사업 명목으로 '개발제한구역의 지정 및 관리에 관한 특별조치법' 등을 집행하는 지자체가 오히려 법을 위반한 셈이다. 조안면사무소는 철거비 2천700만원을 추가경정예산안에 반영해 원상 복구한다고 밝혔지만, 혈세를 낭비했다는 비난을 면치 못하게 됐다.시민들이 개발제한구역을 훼손했을 경우, 이행강제금을 부과하고 수사기관에 고발 조치하는 것과 비교하면 조남면사무소와 와부읍의 행정은 안일하다는 것 이외에는 표현하기 어렵다.뿐만 아니라 와부읍사무소는 얼마 전 콘크리트 포장도로 바로 옆에 주택 건축허가를 내줬다. 불법 포장된 도로이더라도 현황도로이고 이미 건축허가가 난 전례가 있기 때문에 건축허가는 문제가 없다는 것이 와부읍사무소의 설명이다.하지만 취재결과 해당 도로는 2~3년 전 포장도로 초입에 이미 건축물이 들어서 현황 도로로서의 기능을 상실했다. 더구나 주변 주택이나 과수원 등도 없어 현황 도로로 볼 여지마저 없어졌다.주택 건축허가로 인해 불법 포장도로 인근 주민들간 법적 분쟁이 벌어지고 있지만, 와부읍은 건축허가에 문제가 없기에 당사자 간의 문제라고 손을 놓고 있다. 원인제공자로 볼 수 있는 와부읍의 현황도로 주장은 자칫 '제 논에 물 대기'라는 논란을 충분히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한번 잘못된 행정이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불법을 양산하는 행태가 계속된다면 당연히 행정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릴 수밖에 없다. 한번 떨어진 신뢰도는 회복하기가 만만치 않다는 점을 명심하기를 바란다./문성호 지역사회부(하남) 차장문성호 지역사회부(하남) 차장

2017-08-01 문성호

[오늘의 창]타계 20주기 위대한 피아니스트 '리흐테르'를 떠올리다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이 지난 6월 미국 텍사스 주 포트워스 베이스퍼포먼스 홀에서 열린 제15회 반 클라이번 콩쿠르에서 1위인 금메달리스트로 선정됐다. 피아노로 한정했을 때 2015년 부조니 콩쿠르 문지영, 2016년 쇼팽 콩쿠르 조성진에 이어 3년 연속 한국 피아니스트가 거둔 세계적 권위의 콩쿠르 우승이다.반 클라이번 콩쿠르는 냉전 시절이던 1958년 소련에서 열린 제1회 차이콥스키 국제콩쿠르에서 우승한 피아니스트 반 클라이번을 기념하는 대회다. 55년의 역사를 지닌 이 대회에서 한국인의 우승은 선우예권이 처음이다. 부조니와 쇼팽 콩쿠르의 한국인 첫 우승자도 각각 문지영, 조성진이었다.우리 젊은 피아니스트들의 활약을 보면서 8월 1일로 타계 20주기를 맞는 러시아의 위대한 피아니스트 스비아토슬라프 리흐테르(Sviatoslav Richter·1915~1997)를 떠올린다. 20세기 피아니스트 중 최고의 위치에 있는 리흐테르는 3년 전 가난한 천재 피아니스트를 다룬 국내 드라마를 통해 알려지기도 했다. 드라마 중에 나오는 책 '리흐테르 회고담과 음악수첩'(브뤼노 몽생종 편저/이세욱 옮김)도 유명세를 탔다.필자는 2005년 국내 번역판이 출간되자마자 이 책을 구입했다. 책은 리흐테르가 세상을 떠나기 전, 2년 가까운 시간 동안 몽생종에게 어린 시절 자신의 스승인 네이가우스와의 만남에서 부터 이후 음악가들과 교류에 대해 말한 1부, 1970년부터 연주 활동을 마칠 때까지 25년 넘게 쓴 일기로 구성된 2부 등 1천여쪽으로 구성됐다. 특히 일기에는 자신의 연주회와 함께 타 음악가의 연주회에서 느낀 생각이 담겼다. 거장 피아니스트의 예술관을 고스란히 들여다 볼 수 있는 귀한 자료이다."내가 연주하는 것은 청중을 위해서가 아니다. 나는 나 자신을 위해 연주한다. 내가 내 연주에 만족하면, 청중 역시 만족한다. 연주를 하는 동안 내가 어떤 태도를 취하든 그건 작품과 관련된 것이지 청중이나 성공을 겨냥한 것은 아니다. 또한 내가 청중과 관계를 맺고 있다면 그 관계는 작품을 통해서 맺어진 것이다."('리흐테르 회고담과 음악수첩' 중에서)우리 젊은 피아니스트들이 콩쿠르 우승에 머무르지 않고 진정한 거장으로 성장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예술의 완성을 위해선 남의 평가를 넘어서야 한다./김영준 인천본사 문화체육부 차장김영준 인천본사 문화체육부 차장

2017-07-30 김영준

[오늘의 창]그곳에 살고 싶다

1995년 1월. 일본에서 쥐들이 갑자기 사라지고, 개와 고양이가 이유없이 소란을 피웠다. 또 까마귀가 크게 울어 대는 등 동물들의 이상행동이 계속됐다. 이후 며칠이 지나고 고베 대지진이 발생했다.2005년 스리랑카에서도 지진해일이 발생했다. 엄청난 해일이 밀려와 나무가 뿌리째 뽑히고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다. 하지만 야생 동물원에 있던 동물들은 단 한마리도 피해를 당하지 않았다고 한다. 당시 해일 발생전 동물들이 모두 공원내 높은 지역으로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이같은 현상을 두고 학자들은 동물들이 지진이나 해일 등 천재지변을 감지하는 특별한 감각이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지진 발생 전 지하수의 수위와 지형이 변하는 등의 전조현상이 일어나는데 사람은 느끼지 못하고, 동물들은 특별한 감각을 이용해 감지한다는 것이다. 또 일부 과학자들은 지진 발생전 전자파가 발생하는데 동물들은 알아챌수 있기 때문이라고도 한다.이와는 반대로 최근 의왕 왕송호수에는 겨울철새인 저어새가 여름임에도 떠나지 않고 계속 머물고 있는 기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 겨울 왕송호수를 찾아 왔을 것으로 추정되는 이 저어새는 최근까지 떠나지 않고 1~2개체가 계속 관찰되고 있다. 멸종위기 1급 생물인 저어새는 전 세계적으로 3천300여마리만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국내에서도 천연기념물 205호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특히 서해의 청정지역 갯벌과 인적이 드문 무인도 등 깨끗한 곳에서만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왕송호수에서, 그것도 여름까지 떠나지 않고 관찰되는 것은 호수의 수질과 생태환경이 매우 좋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볼수 있다. 이러한 생태환경의 변화는 계절이 바뀌면 떠나야 하는 철새의 특성까지 바꾸며 저어새를 머물게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왕송호수의 저어새를 보면 사람들이 천재지변을 동물들처럼 미리 알아챌수는 없지만, 생태환경을 보전하고 복구하려고 노력하는 것에 대한 성과는 분명 있는 듯하다. 왕송호수를 떠나지 않는 저어새를 보며 의왕시의 노력에 박수를 보내는 한편 수질개선 등 환경보호에 대한 노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한번 생각해야 한다. 동물들이 살수 없으면 사람도 살수 없기 때문이다. /김대현 지역사회부(의왕) 차장 kimdh@kyeongin.com김대현 지역사회부(의왕) 차장

2017-07-25 김대현

[오늘의 창]다시 통일의 씨앗을 심자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남북 관계 개선에 물꼬를 트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이산가족 상봉과 남북 군사회담을 우리 정부가 북측에 제안했고, 문재인 정부가 최근 발표한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는 한반도 비핵화를 전제로 한 남북 간 교류 협력 확대가 주요 전략으로 포함돼 있다.특히 서해5도와 강화도를 포함해 한강 하구를 끼고 있는 인천은 지리적 위치상 이런 정부의 대북 정책에 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5개년 계획에는 인천을 포함한 수도권, 개성공단, 평양·남포, 신의주를 연결하는 '서해안 경협벨트 건설'이 주요한 국정과제로 들어가 있다.경인일보는 지난달 12일부터 이달 초까지 총 7차례에 걸쳐 '평화의 소 20년, 남북관계 돌파구를 찾자'는 제목의 기획보도를 했다. 북한 홍수로 떠내려왔다가 1997년 김포 유도(留島)에서 구사일생으로 구출된 '평화의 소' 사건을 다시 조명하고, 20년이 지난 지금까지 그 황소의 핏줄을 지키고 있는 농민들을 찾는 과정을 통해 사그라지던 남북 평화의 불씨를 다시 살려보자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다. 지난 20년간 남북 관계는 그야말로 '롤러코스터'를 타듯 큰 부침을 겪었다. 정권의 성향에 따라 남북 관계는 냉·온탕을 넘나들며 예측 불가능한 상태로 빠져들었다.이런 부침 속에서도 20년간 '평화의 소' 핏줄을 키워온 농민들은 하루빨리 남북 관계가 좋아져 자신들이 기른 황소 핏줄을 북으로 보내고 싶다는 간절한 소망을 가슴속에 품고 살았다고 말한다.남북의 평화는 거창한 정치적 구호보다도 평범한 이들의 작은 소망이 더 귀한 '씨앗'이 될 수 있다. 평화의 소 핏줄이 20년을 지나 여태껏 남아 있게 만든 농민들의 그 평범한 소망이 크나큰 결실이 돼 돌아올 수도 있는 것이다.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다시 이런 작은 불씨들을 되살릴 기회가 찾아왔다. 남과 북이 긴장과 대치를 끝내고 평화와 화합을 이룰 그 날은 준비 없이 단번에 오지 않으리라는 것을 우리 모두 알고 있다. 끊임없이 대화하고 우리가 먼저 손길을 내미는 가운데 '통일의 씨앗'은 움트기 마련이다. /김명호 인천본사 정치부 차장 boq79@kyeongin.com김명호 인천본사 정치부 차장

2017-07-23 김명호

[오늘의 창]공약 잘 실천하는게 좋은 자치단체장

시민에게 좋은 자치단체장은 공약(公約)을 잘 만들고 실천할 줄 알아야 한다. 경기도의 수부도시인 수원시의 염태영 시장은 그런 면에서 좋은 정치인이자 단체장이다.지난 7년동안 '사람이 반갑습니다. 휴먼시티 수원'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시민과 약속했던 생태교통 페스티벌, 수원역환승센터, 레인시티 사업, 지속가능도시재단, 인문학 평생학습도시 등 사업이 대부분 성공작으로 평가받고 있어서다.염 시장이 주목받는 이유는 일자리 창출에도 성과를 보인 드문(?) 시장이기 때문이다. 지난 2014년 민선 6기를 시작하면서 17만개 지역 일자리 창출 목표를 세운 염 시장은 '미스터 일자리 시장'으로 불릴 정도로 일자리 창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집무실에는 고용률·실업률·취업자수·일자리 목표 공시제 등 수원 일자리 현황을 한눈에 볼수있는 '일자리 상황판'을 설치, 일자리 창출에 행정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가장 많은 공약을 세우고 실천하는 것도 일자리 창출이다. 원스톱 고용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고용복지센터를 설립했고, '일(자리) 복(지) 터진 수원 추진'과 '비정규직 고용 개선' 공약들은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고 있다. 이같은 노력 덕분인지 대외적으로도 일자리 정책의 우수성도 인정받고 있다. 고용노동부주관 '전국 지방자치단체 일자리대상'과 '일자리경진대회'에서 최근 2년 연속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에는 지역 일자리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아 지방자치단체 중 최초로 대통령직속 일자리위원회 위원으로 위촉되기도 했다.새 정부 들어 지방분권의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기초단체장의 위상도 높아지는 분위기다. 게다가 일자리 창출이 국정 최우선 현안으로 꼽히면서 염 시장의 주가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염 시장은 이 때문에 내년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 출마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실제 출마를 권유하는 정치권 인사도 있다는 게 수원시 내부의 전언이다.염 시장에게 남은 1년은 기회이자 숙제다. 벌려놓은 일들에 대한 성과가 도출돼야 하고, 검증도 필요하다. 도지사 출마설에 대해 "현직에 우선 충실하겠다"는 그의 답변도 이와 같은 선상에 있다.노력들이 쌓이면 시민들을 넘어 도민들에게도 인지도와 지지도가 높아지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전주시장을 두 차례 지낸 뒤 전북도지사에 당선된 송하진 전북지사의 성공 사례도 염 시장이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경진 사회부 차장 lkj@kyeongin.com이경진 사회부 차장

2017-07-18 이경진

[오늘의 창]이제는 서울대에 할말 하자

지난 2016년 5월께 시흥지역에서 벌어졌던 일이 생각난다.서울대 시흥캠퍼스유치사업을 놓고 집권당 반대 세력(정치인 등)이 정권교체를 목적으로 만든 '시민우롱대책위원회'라는 사조직을 만들어 서울대 유치사업이 정치적으로 이용됐던 일이다.그러나 그 행동의 결과는 참담했다. 일부 참가자가 법의 심판을 받는 일까지 벌어졌다.현재 상황과는 좀 다르지만, 당시에는 서울대 사업이 쟁점인 사항이었던 것이다. 이런 아픔이 있던 시흥지역에 또 다시 이상한 바람이 불고 있다.지방선거 1년여를 앞둔 요즘 서울대 시흥캠퍼스 사업을 정치적으로 몰고 가는 움직임들이 감지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2018년 개교가 물 건너갔다며, 시장과 지역 국회의원을 싸잡아 비판하고 있다. 다른 대학을 유치하자는 목소리도 있다. 서울대 사범대 교육협력센터의 개교 시점을 2018년초에서 2019년초로 불가피하게 연기되면서부터다.여기서 분명히 짚고 넘어갈 것은 서울대 시흥캠퍼스 사업은 시흥시와 서울대, (주)한라가 사업추진을 위해 지난 2016년 8월 실시협약 체결한 사업이라는 것이다.학내 갈등이 여전히 진행형이지만, 서울대 유치 사업은 사실상 지난해 시작(착공)됐다.이런 상황에서 내년 지방선거에 또 다시 서울대가 정치적 이슈로 떠오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지금까지 한 것이 무엇이냐', '시민을 속였다'는 등의 부정적인 말로 사업 자체를 부정하는 것은 시민사회에 도움이 안된다. 분명한 것은 서울대 시흥캠퍼스 유치사업은 특정 시민, 특정 지역이 아닌, 시흥시민 전체의 염원이 담긴 사업이라는 것이다.학내 갈등을 겪는다고 해서 사업이 무산될 수 없고, 시민이 반대한다고 해서 할 수 없는 사업이 아니다. '잘했니'. '못했니' 따지는 것보다, 사업이 지연된 원인을 찾아 그 원인을 해결하는 것이 성공의 지름길이다.지연사유가 학내갈등이라면, 서울대에 책임을 강하게 물어야 할 것이다. 왜 서울대에는 한마디도 못하나. 서울대 시흥캠퍼스 사업은 시장의 것도 지역 국회의원의 것도 아닌, 시민의 사업이 아닌가. /김영래 지역사회부(시흥) 차장 yrk@kyeongin.com김영래 지역사회부(시흥) 차장

2017-07-16 김영래

[오늘의 창]인천시 재정난, 철저한 원인 규명부터

"복리후생비를 지급할 수 없게 됐다." 꼭 5년 전인 2012년 4월, 인천시가 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다. 당시 대한민국 제3의 도시를 외쳐대던 인천시가 직원들에게 '정액급식비', '직책급 업무 수당', '직급보조비' '특정업무 경비' 따위의 복리후생비를 주지 못했다. '공무원= 철밥통'이라는 등식이 깨져버린 순간이기도 했다. 이 사건은 인천시 재정난을 전국에 강렬하게 인식시켰다.시민들은 인천종합터미널 같은 알짜배기 시 자산이 '재정 건전화'를 이유로 민간 기업에 팔리는 장면도 지켜봐야 했다. 주민세는 크게 올랐고, 각종 공공요금도 인상돼 서민들의 부담을 높였다. 출산장려금 지급 규모와 범위가 줄어드는 등 시민 지원은 축소됐다. 역시, 재정 건전화에 도움이 된다는 명분이었다. "재정 형편이 좋은 인접 지자체로 집을 옮기고 싶다"는 당시 한 임산부의 얘기는 아직도 생생하다. 그리고 2017년, 끝나지 않을 것만 같던 '재정난'에서 드디어 탈출하게 됐다. 지난달 정부의 재정 정상단체 기준인 예산대비 채무비율 25% 아래로 채무비율을 낮췄고, 연말이면 22%대까지 낮아질 전망이다. 인천시는 보통교부세·국비 지원금 추가확보, 세출 구조 정상화, 재정 관리제도 강화 등 재정난 극복 과정에 초점을 맞추는 분위기다. 놓치지 말아야 할 재정난 원인 규명에 인천시가 소홀한 건 아닌지 우려스럽다. 전문가들의 반대 속에 1천억 원 가까운 사업비를 투입했지만 여전히 멈춰있는 월미은하레일, 정부의 문학경기장 증·개축 후 사용 권고가 있었던 인천아시안게임 주경기장 신축, 하루 이자비용만 2억 원 규모인 루원시티 개발사업 등등.대규모 재정 사업을 한꺼번에 추진하는 데에 따른 부담이 컸지만 정책 결정자들에 의해 추진은 결정됐고, 그 부담은 결과적으로 시민의 고통으로 이어졌다. 과거의 잘못에 대한 철저한 원인 분석은 재발 방지의 밑거름이다. 사람들이 역사를 공부해야 하는 이유기도 하다. 재정난의 진짜 원인은 무엇이었고, 이러한 재정난을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 시 재정난으로 시민들이 또 고통을 받는 일이 다시 있어서는 안 된다. /이현준 인천본사 정치부 차장 uplhj@kyeongin.com이현준 인천본사 정치부 차장

2017-07-11 이현준

[오늘의 창]지금 만나러 갑니다!

장마가 시작되면 생각나는 영화가 있다. 일본 영화인 '지금 만나러 갑니다'다. 영화 배경이 장마이기도 하고 풋풋한 감성을 돋우는 영화이기 때문이다.일본 농촌을 배경으로 하는 이 영화 초반 학교 장면에서 학생과 마을 사람들은 비가 많이 오지 않기를 기원하면서 난간 같은 곳에 인형을 걸어둔다. 그러나 꼬마 주인공만 인형을 거꾸로 걸어둔다. 거꾸로 걸어두면 비가 온다는 속설 때문이다. 남들은 바라지 않지만 이 꼬마는 비가 오기를 간절히 기원했기 때문이다.비의 계절(장마)에 엄마가 자신을 보러온다는 아빠의 말을 믿고 있기 때문이다. 꼬마의 바람 때문 이었는지 정말 비의 계절이 시작되고 숲에서 쓰러진 엄마를 만난 꼬마 주인공은 엄마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된다. 영화 주인공 꼬마가 아니더라도 이번 장마는 많은 이들이 기다려온 시간이다. 특히나 몇 십 년만의 가뭄으로 씨조차 뿌리지 못한 농부들에게는 기다리고 기다리던 일일 것이다. 앞으로의 작황이 평년 수준 또는 풍년은 아닐지라도 어쨌든 시작은 할 수 있으니 말이다.이 장마가 대지에 생명을 불어넣었다면 이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그 생명이 꺼지지 않게 하는 일이다. 그동안의 가뭄 대책은 기후 변화로 인해 올해 같은 가뭄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보다 근본적인 치수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사람은 늘 실수를 한다. 하지만 한 번은 실수지만 똑같은 일을 다시 하는 것은 실수가 아닌 잘못이다. 치수 대책이 잘못된 것을 알았다면 지금부터 똑같은 잘못을 하지 않기 위한 근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인생도 마찬가지다.간절히 바라던 비의 계절이 왔고 가뭄으로 잠시 머물러 있었다면 잠시 숨을 고르고 다시 출발해야 할 때가 됐다.이미 2017년 상반기가 지났고 하반기가 시작했다. 이제 본격 무더위가 시작될 것이고 휴가도 가야 한다. 하지만 연초에 올해는 이것만 해보자고 계획했던 일은 어찌되고 있는지 한 번 되돌아볼 시점이 바로 지금이다.계획했던 일을 잘 진행하고 있다면 다행이겠지만 작심삼일로 끝난 일이 있다면 작심삼일도 계속 계획을 마련해 작심삼일이 계속 이어질 수만 있다면 그 계획은 완성될 수 있다. 이제 다시 시작이다. 나의 목표여 '지금 만나러 갑니다'./최규원 경제부 차장최규원 경제부 차장

2017-07-09 최규원

[오늘의 창]'정상화'보다 중요한 것은

인천시가 '검단 스마트시티'를 조성하려다 검단신도시 개발사업에서 116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는 감사원 감사 결과가 최근 나왔다. 검단 스마트시티 때문에 검단신도시 개발사업이 10개월 정도 중단됐고, 이로 인해 116억원의 금융비용이 발생했다는 내용이다.인천시의 검단 스마트시티 사업은 지난해 11월 무산됐다. 두바이 측이 5조원을 조달해 검단신도시에 470만㎡ 규모의 복합 자족 도시를 건설하는 게 목표였는데, 양측이 접점을 찾지 못한 탓에 협상이 결렬됐었다. 검단신도시 개발사업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현시점에서 손익을 따지기 어렵다. 최종 성적표를 봐야겠지만, 검단 스마트시티 사업으로 인해 사업 여건이 나빠진 것은 분명하다.올 3월에는 인천 '월미도 모노레일' 건설사업이 멈췄다. 앞서 인천교통공사가 추진한 월미은하레일은 2010년 6월 준공됐지만, 안전성 문제로 운행조차 못 했다. 대체 사업으로 월미도 모노레일 건설사업이 추진됐는데, 이 또한 중도 하차한 꼴이 됐다. 이번에는 자체 예산을 투입해 모노레일 사업을 추진하겠다며 이를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국내 최초로 뉴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와 연계해 추진하는 주거환경개선사업 '십정2구역'은 지난 5월 인천도시공사와 기업형 임대사업자 간 계약이 해지됐다. 기업형 임대사업자가 정해진 시한까지 부동산 펀드(8천500억원 규모)를 구성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인천도시공사는 계약을 해지하면서 계약금에 그간 금융비용까지 더해 기업형 임대사업자에게 줬다. 인천도시공사는 새 기업형 임대사업자 선정 작업을 진행 중으로, 한 업체가 제안서를 제출한 상태다. 그나마 다행이다.검단신도시, 월미도 모노레일, 십정2구역 뉴스테이. 인천시는 이들 사업이 뜻대로 안 될 때마다 "정상화 하겠다"고 했다. 정상화는 중요하다. 사업 무산은 막대한 경제적·사회적 손실을 가져오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상화보다는 애초부터 사업자와 사업 구도를 철저히 검증해 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되도록 하는 게 더욱 중요하다. 정상화가 급하다는 이유로, 정확한 원인 진단 및 책임규명이 뒷전으로 밀려나거나 묻혀 버리는 것은 아닌지도 걱정이다./목동훈 인천본사 경제부 차장목동훈 인천본사 경제부 차장

2017-07-04 목동훈

[오늘의 창]지역발전의 힘, 책

군포시는 정부가 인증한 '대한민국 제1호 책의 도시'다. 여기에 한발 더 나아가 '책나라 군포' 개국 선언을 하기에 이르렀다. 인구 28만명의 한 지자체가 대한민국 독서문화를 선도하는 책의 나라로 성장하겠다는 거대한 포부를 밝혔다.김윤주 군포시장의 책에 대한 애정은 공무원 조직 내에서 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삶, 그리고 지역 경제도 바꿀 수 있는 힘으로 작동하고 있다. 바로 책을 통해 얻는 문화적 감성을 넘어서 수백억원 많게는 수천억원 이상의 경제적 효과를 얻을 수 있는 대박 사업 아이템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군포시의 '그림책 박물관 공원-PUMP 조성' 사업이 440억원의 특별조정교부금을 걸고 진행한 '2017 넥스트 경기 창조오디션'에서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군포시는 우승을 통해 100억원의 특별조정교부금을 지원받게 됐다.'그림책박물관공원-PUMP' 사업은 지난 1993년 가동 중지 이후 24년 동안 방치된 군포배수지를 종합문화독서공간으로 탈바꿈하는 유휴시설재생 및 도시발전 사업이다.시는 물을 저장하던 배수지에 '책나라 군포'라는 도시이미지를 살려 그림책을 쌓고, 창작과 체험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현재 전 세계 그림책이 모인 상상력창고, 그림책 발간을 지원하는 창작실, 그림책을 향유하는 문화 공간 등이 구상되고 있다. 시는 이번 교부금 지원을 시작으로 그림책박물관공원 조성이 본격화되고 운영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경우 오는 2030년까지 1천억원 이상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1천600개의 일자리 창출 효과도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특히 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책의 도시인 만큼 국제 그림책 비엔날레를 개최하는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방안도 구상중이다.군포시의 창조오디션 우승은 책에 대해 무한 애정을 가진 김 시장과 군포시 공무원들의 창의력에서 비롯된 것이다. 게다가 퇴근을 앞둔 5시30분이면 어김없이 모든 직원들이 편하게 책을 읽고 하루 일과를 마감하는 군포시의 이색적인 독서 문화가 직원들의 창의력을 더욱 향상시키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앞으로 군포시가 책을 기반으로 어떻게 발전해 나갈지 기대가 커지고 있다./이성철 지역사회부(군포) 차장이성철 지역사회부(군포) 차장

2017-07-02 이성철

[오늘의 창]진퇴양난에 빠진 안양시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진행한 안양 귀인동 옛 시외버스터미널 조성 예정 부지 경쟁입찰에서 1천100억원이라는 천문학적인 금액을 써낸 안양의 한 건설사가 지난 22일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이 같은 소식은 다음날 곧바로 안양 관가에 급속도로 전파되며 우려와 기대감이 동시에 표출되고 있다. 우려를 나타내는 사람들은 필지 용도가 자동차 정류장으로 되어 있다 보니 투자 대비 사업성이 턱없이 부족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기대감은 안양시의 대표적인 미관저해 지역이 LH의 토지 매각으로 새롭게 탄생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하지만 우려와 기대감 모두 시를 힘들게 할 수도 있는 상황을 만들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낙찰을 받은 건설사는 토지에 대한 사업성을 높이려면 토지 용도 변경에 따른 용적률 상향을 노려야 하기 때문인데 이에 대한 열쇠(?)는 안양시가 쥐고 있다.안양시가 이른 시일 안에 미관저해 지역을 탈바꿈시키려고 지구단위변경 등 관련 행정절차를 서두를 경우 자칫 특혜성 논란에 휩싸일 수도 있다. 그렇다고 마냥 지구단위변경을 늦추자니 해당 업체가 제기할 소송을 염두에 두지 않을 수도 없는 상황이다.시의회 역시 지난 23일 열린 '제231회 안양시의회 제1차 정례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이하 예특위)'에서 위와 같은 문제점을 제기했다.예특위원들은 "낙찰받은 건설사가 개발을 하려면 시의 지구단위계획 변경이 필수적인데 무턱대고 관련 행정절차를 진행하면 안 된다"고 요구하며 시의 행보에 신중할 것을 당부했다. 이 토지는 1기 신도시 도심 내 마지막 남은 대규모 토지로 지난 20여년간 나대지로 방치되어 있었다. 그래서 언젠가는 개발행위가 이루어져야 하는 것 또한 사실이다. 개발과 보존은 언제나 양날의 검으로 작용했다. 비록 시가 지금 진퇴양난에 빠졌지만 공공을 앞세운 행정절차를 진행한다면 이 같은 걱정은 모두 기우에 그칠 것으로 예상한다. /김종찬 지역사회부(안양) 차장 chani@kyeongin.com김종찬 지역사회부(안양) 차장

2017-06-27 김종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