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창

 

[오늘의 창]시정 잘 하도록 믿고 맡겨봐야 할때

엄태준 이천시장이 지난 6일 시청 소회의실에서 장애인복지관 건립 추진과 관련해 지역 장애인단체장과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또 민선 7기의 공약사항인 이천 남부권 낙후지역인 장호원의 교통, 주차 터미널 등의 개선을 위한 주민 공청회 개최, 민원처리를 위한 공무원 노조, 주무관들과의 토론회 등 대화와 토론으로 진정한 민선시장의 가치를 높이겠다며 동분서주하고 있다.그러나 취임 100일을 앞둔 시점이지만 지역경제 활력과 유능한 리더십을 펼치기엔 발목을 걸고 딴지를 거는 모양새에 이천시 행정은 주눅이 든 분위기다. 최근 이천 아트홀에서 열린 모 인사의 강연회에 지방 선거 후 여·야 출전선수들이 처음으로 대거 등장해 묘한 기운을 전했다. 뜻하지 않은 손님들이 대거 회동(?)에 일부 주민들은 의아해하며 "진짜 무슨 일 있나 봐?" 라고 단정 짓는다. 그중 한 분이 슬며시 다가와 "이제는 엄 시장이 마음 놓고 주민과 함께 일할 수 있도록 존중하고 인정하고 함께 노력해야 하는데"라며 혀끝을 차며 'OO선거'를 운운하는 입 모양이지만 소리는 들리지 않는다.57%의 득표율로 당선된 엄 시장이지만 왠지 측은지심이 발동하는 이 기분은 뭘까. 선거 활동 중의 조사건의 일부분이 자당의 간부 또는 임원에 의해 이 소동이 벌어진 것을 보면 한심하기 짝이 없다. 이런 와중이니 이천시 핵심 시정목표인 '시민만족, 탄력적, 현장중심, 신속행정, 신뢰받는 공직사회'는 요원해 보인다. 그러니 1층 민원실에서는 인허가 부서 앞에서 "서류 검토, 보완으로 6개월 허송세월을 보내고 있다"고 민원인들은 아우성치고 있지만, 이 지경에 민원은 뒷전이 될 수밖에 없다.이제는 우리 손으로 뽑은 시장을 호리병 속에서 꺼내 주민과 대화합해야 할 때다. 시장 자신이 연구한 엄지정책을 펼쳐 행복한 이천을 만드는데 전 시민이 함께 동참해야 한다. "'OO선거' 그 비용이 아깝지 않은가?"라는 의구심과 반목 대신 모든 걸 내려놓고 엄 시장이 잘하는지 지켜보는 것이 더 바람직하지 아니한가. /서인범 지역사회부(이천) 차장 sib@kyeongin.com서인범 지역사회부(이천) 차장

2018-09-18 서인범

[오늘의 창]추녀(醜女)

장자의 '천운편(天運編)'에는 춘추시대 월 나라의 미인 서시가 가슴을 앓아 눈을 찡그리고 있으니, 그 마을의 다른 추씨 성을 가진 여인이 이를 보고 아름답게 여겨 집으로 돌아와서 역시 가슴에 손을 얹고 눈을 찡그렸다. 이에 어떤 이는 문을 닫고 밖으로 나오지 않았고, 어떤 이들은 아예 마을을 떠나버렸다는 이야기가 나온다.여기에서 유래된 한자성어는 '서시빈목'이다. 분수를 생각하지 않고 무조건 남을 따라 하는 것을 비유하는 말로 추녀의 유래이기도 하다.추녀(醜女)는 통상 못생긴 여자를 일컫는 말이지만 추녀라는 말이 생긴 유래에서는 적극적이고 진취적이기 보다 잘난 남을 따라 하는 행동이 만들어낸 결과물이다.하지만 중국 4대 추녀로 불리는 막무, 완녀, 맹광, 종리춘은 외모는 야차를 닮았다거나 결혼 첫날 모습을 보고 남편이 달아날 정도로 못생겼다고 평가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외모가 아닌 자신만의 지혜와 남다른 능력으로 남편을 내조했고 백성을 위해 목숨을 내걸 정도의 담대함을 지녀 후대에 본보기로 남는 인물이 됐다.본디 사람은 마음가짐과 능력을 중시해 평가받아야 마땅하지만 요즈음 사람들은 외모를 더 중시여기는 경향이 많다. 뿐만 아니라 남이 잘되면 그것을 무조건 따라하려는 사회적 분위기도 팽배하다.실제로 우리나라에서는 국제대회에서 누군가 좋은 성적을 내면 그 운동 종목 학원이 인기를 끌어 수강조차 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지곤 한다. 김연아 선수가 피겨에서 금메달을 땄을 때도, 박태환 선수가 수영에서 금메달을 땄을 때도 그랬다.하지만 그저 남을 따라 해서는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기 어렵다. 그들은 이미 그 결과를 내기 위해 수십 년간 땀을 흘린 결과물이다. 추녀처럼 남을 따라 하기 보다 내가 좋아하고 잘하는 인생을 살아가는 것 그것이 당신의 인생이며 그 결과는 당신에게 행복을 가져다줄 것이다./최규원 사회부 차장 mirzstar@kyeongin.com최규원 사회부 차장

2018-09-17 최규원

[오늘의 창]3·1운동 실력항쟁지 안성, 만방에 알려야

내년 2019년은 3·1독립만세운동 100주년이 되는 해다. 이에 발맞춰 중앙정부와 수원, 평택, 천안 등 지자체들은 당시 민초들의 숭고한 희생과 저항정신을 기리기 위해 거창하게 행사를 준비 중이다. 하지만 3·1운동 당시 3대 실력항쟁지로 '2일간의 해방'을 맞이한 바 있는 '3·1운동의 성지 중 성지'인 안성의 준비는 다소 미진한 것 같아 씁쓸하다. 3·1운동은 일제강점기였던 1919년 3월 1일, 서울과 평양 등 전국 6개 도시에서 동시에 독립선언서가 배포됨을 시작으로 3개월간 전국 방방곡곡에서 민초들이 들불처럼 일어나 일제의 무단통치에 거세게 항거한 세계에 유례없는 역사적 독립운동이다. 우리 민족의 단합된 저항 정신에 놀란 일제는 3·1운동을 기점으로 통치 방침을 무단통치에서 문화통치로 바꿨다. 안성은 3·1운동 당시 3월 11일부터 4월 3일까지 6천명 이상의 민초들이 원곡과 양성, 죽산면, 안성시장 등지에서 수십 차례 격렬한 독립만세운동을 전개했다. 특히 원곡과 양성지역에서는 주민 2천여 명이 면사무소 앞에 집결해 횃불을 들고 만세고개를 넘어 양성면으로 행진한 뒤 면사무소와 지금의 파출소인 주재소를 둘러싸고 만세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와 함께 이곳에 불을 질러 서류와 집기, 일장기를 불태우고, 일본인 상점과 고리대금업자, 친일파의 집을 부숴 2일간 이 지역은 일본인들로부터 해방됐다. 이로 인해 안성은 평안북도 의주군과 황해도 수안군과 함께 3·1운동 3대 실력항쟁지로 민족대표 33인의 재판과정에서도 인용될 만큼 역사적으로도 고증이 된 성지로 평가받고 있다. 이같은 안성주민들의 역사적인 독립정신을 기리고 후대에 이를 전하기 위해 안성시는 2001년 해당지역에 안성 3·1운동기념관을 건립하고, 2005년부터는 매년 4월 1일에 '안성 4·1만세 항쟁, 2일간의 해방'이라는 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역사학계에서 인정하는 안성 독립운동의 위상에 비해 행사의 규모와 지원이 초라하다는 지적이다. 다행히 새롭게 출범한 민선7기 인수위원회에서 '3·1운동 실력항쟁지 남북교류 협력 추진'을 제안해 시가 이를 검토 중에 있다. 골자는 3대 실력항쟁지 중 안성이 남한 유일의 지역인 만큼 그 특성을 살려 남북이 공동으로 번갈아가며, 행사를 개최하자는 내용이다. 시는 이같은 인수위의 제안과 더불어 역사적인 안성의 독립운동을 대내외에 알려주길 희망하는 시민들의 염원을 이뤄내 주길 기대한다. /민웅기 지역사회부(안성) 차장 muk@kyeongin.com민웅기 지역사회부(안성) 차장

2018-09-12 민웅기

[오늘의 창]가평 '뮤직 빌리지 사업'이 성공하려면

몇 년 전 '넥스트 경기 창조오디션' 본선 심사에서 가평군이 급부상하며 경기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오디션 본선에서 가평군의 '뮤직 빌리지 사업'이 대상(굿모닝상)을 차지, 사업비 신청액 100억원 전액을 지원받게 됐기 때문이다. 당시 가평군은 자라섬, 남이섬, 재즈축제 등 우수한 관광자원과 연계한 관광 인프라를 구축해 침체된 지역경제의 활로를 모색하고자 폐역사에 음악을 기반으로 하는 문화관광 융복합시설인 '뮤직 빌리지 조성 사업'을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선정 이후 군은 부지확보, 각종 심의 절차 등을 거쳐 마침내 지난 2017년 2월 '국내 1호 음악 마을'을 자청하며 가평군 뮤직 빌리지 사업의 첫 삽을 떴다. 군은 올해 말까지 가평역 폐철도 부지 3만8천여㎡에 뮤직 존을 비롯해 플라자 존, 숙박 및 체류 존, 커뮤니티 및 상업 존 등으로 나눈 문화복합 타운을 조성, 미래성장동력으로 삼는다는 로드맵도 내놨다.하지만 환희로 시작해 기대 속에 추진된 이 사업이 내년 본격 개장을 앞두고 우려의 말이 심심치 않게 들린다. 음악 마을 조성 사업의 한계로 지적돼 온 주민들의 낮은 체감도와 사업 성공에 대한 회의적인 목소리 등이다. 국내 1호라는 미지의 사업과 선구자들(?)의 미완의 계획에 대한 주민들의 우려는 어찌 보면 당연해 보인다. 특히 몇몇 주민 들은 본격 운영에 앞서 사업 주체자들과 더불어 지역의 주체인 주민들의 소리에도 귀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한다.미래성장 동력을 표방한 뮤직 빌리지 사업 성공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상생발전'이라는 대명제 아래 지역사회 주체들의 관심과 동참을 이끌어내야 한다는 것이 지역사회의 대체적인 여론이다. 가평의 미래 성장을 이끌 이 동력의 원천은 지역과 주민이 함께할 때 극대화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민수 지역사회부(가평) 차장 kms@kyeongin.com김민수 지역사회부(가평) 차장

2018-09-10 김민수

[오늘의 창]아동 급식카드 문제를 해결한 경기도

지난 7월 오산시 공무원이 결식아동을 위한 급식카드를 허위로 발급받아 1억5천만원이나 사용한 사건(7월 11일자 1면 보도)이 언론을 통해 처음 알려지면서 세상에 적잖은 충격을 줬다. 아이들에게 지원을 해줘야 하는 공무원이 오히려 아이들의 밥그릇을 빼앗아 자신의 배를 불렸기 때문이다. 곽상욱 오산시장은 문제가 불거지자 사과 성명을 발표하고 해당 공무원을 직위해제 했으며 문제가 된 금액을 전액 환수 조치했다. 경찰의 최종 수사결과는 다음 주쯤 나올 것으로 보인다.그런데 그 사건의 불똥은 경기도로 튀었다. 바로 '경기도 아동급식전자카드시스템'에 치명적인 허점이 있었기 때문이다. 시·군 행정복지센터 담당 공무원은 급식지원 아동의 개인신상정보를 '사회보장정보시스템(행복e음)'에 입력한 뒤 각 시·군의 재가를 받아 급식카드 지원을 확정하고, 카드시스템에 개인정보를 추가로 입력해야 카드 발급이 완료된다. 그런데 두 시스템은 서로 호환되지 않으며 특히 두 곳에 모두 정보를 입력하지 않고, 카드시스템에만 아동의 정보를 허위로 입력하더라도 카드발급이 정상적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경인일보는 계속 이 부분에 대한 문제를 지적했고, 지난 7월 12일 경기도에서 도 관계자, 각 시군의 아동·청소년 담당자, 금융관계자가 모여 이 부분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했다. 결국 급식카드 부정발급을 막기 위해서는 사회보장정보시스템과 카드시스템이 연동돼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이어 8월 31일에는 사회보장정보시스템을 운영하는 보건복지부 관계자와 경기도 급식카드 운영 실무진들이 모여 대책을 논의했고, 2~3개월 안에 두 시스템을 연동해 수급대상 아동의 신상정보를 일치시키기로 했다. 문제가 발생한 지 2개월 만에 극적인 해결점을 찾은 것이다.한편 도는 이와 별도로 도내 전 시군을 대상으로 급식카드 발급 건수 및 사용 내역 등을 면밀히 조사한 결과 오산시와 같은 카드 부정 발급사례는 없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그리고 오는 10월 1일부터 한 끼당 지원금액을 기존 4천500원에서 6천원으로 33% 인상할 예정이다. 무려 6년 만의 일이다. 앞으로 카드 디자인도 일반 카드처럼 동일하게 바꿔 급식카드를 사용하는 아이들이 부끄럽지 않게 최대한 배려할 계획이라고 하니 무척 고무적인 일이다. /김선회 지역사회부(오산) 차장 ksh@kyeongin.com김선회 지역사회부(오산) 차장

2018-09-05 김선회

[오늘의 창]학교 좀 지읍시다

인천지역 주민들이 사흘이 멀다 하고 인천시교육청 앞에서 대규모 집회나 1인 시위를 열고 있다. 도성훈 교육감을 만나겠다는 항의성 면담과 방문도 잦다. 지역구 기초·광역의원을 섭외해 교육청이나 교육지원청 관계자와 자리를 만들기도 한다.주민들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는 이유는 이랬다. 3차례로 나눠 급식을 하고, 음악·미술·과학 등 교과교실을 없애도 교실이 모자라고, 운동장에선 체육 수업도 제대로 못하니 이러한 '콩나물 교실'을 시급히 해결해달라는 것이었다. 등하교 통학버스를 타고 먼 거리를 긴 시간 이동해야 하는 문제도 고쳐달라고 했고, 새로 생기는 아파트단지 아이들을 어느 학교에 보내느냐를 두고 학부모들끼리 갈등을 빚자 해결을 요구하기도 했다.우리나라 교육기본법은 모든 국민이 능력과 적성에 따라 교육받을 권리를 가진다고 명시하고 있다. 또 성별·인종·사회적 신분·경제적 지위 등을 이유로 교육에서 차별을 받아선 안된다고 했다.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국민이 평등하게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역 간의 교원 수급 등 교육 여건 격차를 최소화하는 시책을 마련해 시행할 것을 강제했다.하지만 이들 주민은 단지 사는 곳을 잘못(?) 결정했다는 이유로 교육기본법이 보장한 권리를 침해받고 있다. 평등하지도 공정하지도, 정의롭지도 않다. 하나같이 학교가 부족해서 생기는 일이다. 학교를 더 지으면 해결되는 문제다.학교 건축비와 교사 인건비는 정부의 도움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지방정부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다. 칼자루는 교육부가 쥐고 있다. 그러니 최근 인천 국회의원들이 "인천에 학교 좀 지어달라"며 너도나도 교육부에 읍소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어려운 문제가 아니다. 국민의 교육받을 권리가 먼저다. 학생이 있기 때문에 교사도, 학교도, 교육부도 존재하는 것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 통폐합·이전 재배치, 교원수급 등의 고민은 교육부의 몫이다. 교육부의 고민까지 국민들이 알아야 할 필요는 없다. /김성호 인천본사 사회부 차장 ksh96@kyeongin.com김성호 인천본사 사회부 차장

2018-09-03 김성호

[오늘의 창]위기의 인천수협, 엄중한 감사 필요

인천수산업협동조합이 '인사 비리', '갑질 의혹' 등으로 위기를 겪고 있다. 1급 승진 대상자들 여러 명이 자신들의 승진 안건을 심사할 이사회 이사들에게 사전에 금품을 전달했고, 조합장이 직원들에게 '갑질'을 일삼았다는 의혹이 인천수협 안팎에서 제기되면서다. 인천수협은 조합원 2천200여 명의 경제적·사회적 지위 향상을 도모하면서 경제·금융 사업을 벌이는 인천의 주요 기관이다. 수협의 위기는 조합원 복지 향상 등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고, 최악의 경우 금융 사업의 리스크를 높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경인일보가 수협 문제를 취재, 보도하게 된 이유다.인천수협 1급은 수협에 입사한 평사원이 오를 수 있는 가장 높은 직위다. 1급 직원 연봉은 판공비를 제외하고 8천만원 이상으로 2급과 비교할 때 1천500만원 정도 더 많이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직급 정년이 따로 있는 것도 아니다. 수협 직원이라면 누구나 오르고 싶은 자리다. 1급 승진안의 이사회 의결을 앞둔 상황에서 승진 대상자들이 이사들에게 백화점 상품권을 준 사실이 확인된다면 '도덕적 해이'를 넘어 수사 대상에 오를 만한 사안이다.조합장이 조합이 추진하는 해외여행(연수)에 가기 전 1급 등 주요 직원들이 관행적으로 장도금을 준 의혹은 명명백백하게 밝혀내야 할 사안이다. 일부는 조합원과 고객들에게 써야 할 판공비를 부당하게 전용해 조합장 장도금을 마련했다는 내용도 취재 과정에서 들을 수 있었다. 또 조합장이 휴가·생일 때 직원들을 집에 부르거나, 집에서 김장을 할 때 근무 시간의 직원들이 도운 것도 문제가 없는지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수협중앙회는 경인일보 보도 이후 인천수협에 대한 감사를 최근 시작했다. 자신에 대한 의혹 대부분을 부인하는 조합장도 '철저한 감사'를 원하고 있고, 감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이다. 수협중앙회는 이번 일을 엄중하게 인식해야 한다. 수협 구성원들이 감사 결과에 수긍하지 못하면, 그 여파가 상당할 것이기 때문이다./김명래 인천본사 사회부 차장 problema@kyeongin.com김명래 인천본사 사회부 차장

2018-08-29 김명래

[오늘의 창]"쇄신 또 쇄신"

살얼음판의 연속이다.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시민구단 인천 유나이티드가 강등권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다. 까딱하다간 내년 시즌에 2부리그로 떨어질 판이다.시즌 초반만 해도 괜찮았다. 리그 최강인 전북 현대를 홈 개막전에서 꺾는 '대이변'을 일으켰다. 올해는 뭐가 달라도 다른가 싶었다. 하지만 기대는 곧 실망으로 바뀌었다. 성적 부진에 팬심이 얼어붙기 시작했다. 지난해 시즌 선수단 운영 등을 둘러싼 구단과 서포터스의 갈등도 수면 위로 표출됐다.반등의 기회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북한 대표팀 사령탑을 지냈던 욘 안데르센 감독이 부임한 이후 새 바람이 불었다. 선수단의 사기도 되살아났다. 안데르센 감독은 붙박이 주전을 보장하지 않았다. 출전 기회를 얻기 위해 선수들은 악착같이 뛰었다. 공격 전술의 극대화도 재미를 줬다. 비록 패해도 박수를 보내는 팬이 많았다. 러시아 월드컵에서 복귀한 문선민도 급성장했다. 모처럼 '성적'과 '관중'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듯했다.하지만 이내 끝 모를 추락을 거듭하다 리그 꼴찌로 떨어졌다. 19일 강원FC와의 경기는 치욕적이기까지 했다. 0-7 패배. 팬심도 완전히 돌아섰다. 구단 내부 불화설까지 제기됐다. 안데르센 감독과 기존 코치진의 불협화음, 선수들 사이의 반목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였다. 선수단을 지원하는 프런트에도 비난의 화살이 향했다.벼랑 끝에 선 구단은 최근 임중용 코치를 수석코치로 선임하는 등 본격적인 내부 쇄신에 나섰다. 충격적인 패배에 혼쭐이 난 선수들은 삭발 투혼을 발휘해 다음 경기인 22일 전남 드래곤즈전에서 3-1로 승리했다. 25일 제주 원정에선 무승부를 거두며 귀중한 승점 1점을 따냈다. 새 구단주인 박남춘 인천시장도 선수단의 사기 진작과 구단 혁신 방안 등을 조속히 마련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단의 숙원인 클럽 하우스 건립도 약속했다고 한다. 인천 유나이티드에 올 시즌 마지막 반등의 기회가 온 셈이다. /임승재 인천본사 문화체육부 차장 isj@kyeongin.com임승재 인천본사 문화체육부 차장

2018-08-27 임승재

[오늘의 창]불신만 키우는 궁색한 해명

'하남시, 아이들 노는 수영장 '여과기 고장' 한 달간 숨겼다'는 기사가 보도되자 하남시는 바로 반박자료를 냈다. 반박자료를 통해 시는 수영장 여과기(정화시스템)가 미가동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이를 의도적으로 숨긴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시의 해명은 틀린 말이 아니다. 그렇다고 맞는 말도 아니다. 체육시설의 설치·이용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에는 수영장 물을 어떻게 갈아야 한다는 규정은 없고 '먹는물 수질기준 및 검사 등에 관한 규칙'에 따른 유리잔류염소, 수소이온농도, 탁도, 과망간산칼륨, 대장균, 비소 등에 대한 허용기준치만 적시돼 있다.하지만 휴일 다음 날 새 수돗물을 받아 놓고 수질검사를 한 시의 꼼수는 미사강변도시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서울 암사아리수정수센터의 아리수를 떠다가 수질검사를 했던 것에 불과하다.특히, 수영장·물놀이장 개장 전날인 7월 20일 정화시설 시험가동 중 혼탁수 유입사실을 파악하고도 개장을 미루고 보수 공사를 진행하지 않은 채 21일 개장을 강행한 이유도 없었다.그리고 7월 31일(유입관 CCTV 촬영 관 균열 발견), 8월 7일(유입관 보수 및 유입수 확인), 8월 14일(시험가동) 등 수영장·물놀이장 휴일인 화요일에만 작업한 이유도 확인할 수 없다.'수영조의 욕수는 1일 3회 이상 여과기를 통과하도록 하여야 한다'는 규정은 아예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 여과기를 작동하지 않은 채 수영장을 운영한 사실 자체만으로 엄연히 법 위반 사항에 해당된다.뿐만 아니라 유류잔류염소측정기 등을 운영업체에 지급해 관리했다고 하지만, 수영장 담수만 700t이 넘고 인파가 몰릴 땐 4천 명이 넘어 안전요원만으로 원활한 통제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유류잔류염소측정기로 수질관리가 가능한지 의문이 든다. 이처럼 수영장·물놀이장 개장 전 및 개장 초기 수영장을 운영하는 데 문제점이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충분히 인식할 수 있었는데도 수영장·물놀이장 운영을 강행했다는 사실은 실수(과실)였다고 하기엔 타당치 않다. 오히려 고의적이거나 최소한 미필적 고의가 있었다고 봐야 할 것이다. /문성호 지역사회부(하남) 차장 moon23@kyeongin.com문성호 지역사회부(하남) 차장

2018-08-22 문성호

[오늘의 창]이재명표 혁신이 경계해야 할 것들

이재명 경기지사의 취임 두 달째. 경기도에는 혁신 바람, 아니 혁신 태풍이 불고 있다. 공공건설 원가공개 등 투명 행정에 대한 시동이 걸렸고, 쪼개기 수의계약 등 이미 한차례 감사가 진행됐던 사안들도 다시 책상 위에 올라 새로운 심판을 기다리는 중이다. 인수위는 아예 지난 민선 6기 행정의 불법 사항을 확인하고, 이에 대한 감사를 정식 요청하기도 했다. 이는 그간 경기도 행정의 문제점을 다시 되짚고 깨끗하게 거듭나자는 이 지사의 의중이 반영된 결과다. 과거 김문수 전 지사 시절 도청 곳곳에 붙었던 '청렴영생 부패즉사'라는 문구가 오버랩 되듯, 최근 경기도 공직사회에서는 '걸리면 죽는다. 꺼진 불도 다시 보자'라는 말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내부를 겨냥한 혁신의 칼이 이 지사를 두고 불거진 이슈 덮기라는 공무원들 사이의 비판도 있지만, 적폐를 청산하자는 취지와 외침은 주권자인 경기도민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경기도민의 표심도 이런 개혁과 혁신을 기대했는지 모른다. 공직사회도 적당한 긴장감이 청렴도를 높인다는 데는 공감한다. 다만 우려되는 점도, 경계해야 하는 부분도 있다. 바로 소통과 권위주의다.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찬반이 따르게 마련이다. 이 때문에 의견수렴 과정이 필요하고, 그 과정을 통해 절충안도 나온다. 반대여론이 소수라할지언정, 그것도 도민의 이야기다. 의견이 다르다는 이유로 누군가가 적폐로 지목되고 몰린다면, 그것 또한 또 다른 폐단이 될 수 있다. 신중하게 각계의 여론을 수렴하는 혁신정책이 보다 많은 도민의 공감대를 얻을 수 있다. 작은 문제지만 도청 공무원 명찰패용도 이 연장 선상에 있다. 일반도민은 보안문제 등으로 도청 내부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목적과 방문지를 밝히고 출입증을 받고 직원의 안내를 받는다. 공무원 이름 몰라서 주권자인 민원인이 애로를 겪을 일은 거의 없다. 명찰 패용은 주권자가 아닌 상급자에게 편리한 권위주의적 제도가 아닐까. 똑같은 도민인 도청 공무원 이야기에도 귀를 기울였으면 한다. /김태성 정치부 차장 mrkim@kyeongin.com김태성 정치부 차장

2018-08-20 김태성

[오늘의 창]전기요금 누진제 개선, 이제 국회가 답할 때다

역대급 폭염이 한반도를 덮쳤다. 대한민국은 벌겋게 달아올랐다.올해 폭염은 한반도의 기상 기록에 '역대', '최초', '최고' 등의 단어를 새겼다. 각종 기록을 갈아치웠다.지난 1일 오후 4시 36분께 양평의 기온은 40.1℃를 찍었다. 경기도 내 최고기온을 기록했다. 수원도 오후 1시 34분께 39.3℃를 기록하면서 1964년 1월 1일 관측 이후 최고기온을 경신했고, 이천(39.4℃)과 동두천(38.7℃), 파주(37.6℃) 등도 역대 최고 기온을 새로 썼다.같은 날 서울은 낮 최고 기온이 38.8℃를 보였다. 1907년 기상청이 서울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후 111년 만에 최고 기온을 기록했다.그야말로 살인적인 더위였다. 아니 실제로 사람이 죽어 나가고 있으니 '재난'이 옳은 표현이다. 지난 5월 20일부터 8월 3일까지 열사병, 열탈진, 열실신, 열부종 등 온열질환을 호소한 국민은 2천967명이다. 35명은 목숨까지 잃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누진제 폐지 청원까지 등장했다.정부도 폭염이 재난임을 인정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연일 이어지는 폭염과 관련해 "폭염도 재난으로 취급해 재난안전법상 자연재난에 포함시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 데 이어 지난 6일에는 가정의 전기 요금 경감 방안 마련을 지시했다.대통령의 의지를 받든 당정도 지난 7일 협의를 통해 전기요금 누진제를 7월과 8월 두 달간 한시적으로 완화하기로 했다. 폭염에 전기요금 폭탄으로 당장의 호주머니 사정을 걱정해야 했던 서민들로선 가뭄에 단비 같은 희소식이다.그러나 말 그대로 '단비'다. 앞으로도 해마다 폭염이 지속될 것이란 예상이 나오는 만큼 내년이 되면 또다시 전기요금 폭탄을 걱정해야 할 가능성이 높다. 앞서 정부는 2015년과 2016년 전기요금을 한시적으로 인하한 사례가 있다. 특히 2016년에는 이례적인 폭염으로 누진제를 개편해 기존의 6단계 11.7배수의 누진 구조를 3단계 3배수로 완화하고 요금을 낮췄다. 2년 뒤인 올해 또 폭염이 찾아오자 다시 대책을 내놔야 하는 상황에 직면한 것이다.이 때문에 국민들은 해마다 때가 되면 알아서 내려주는 '장마'같은 대책을 원한다. 정부의 발의든, 국회의원의 발의든, 어떤 형태로든 법으로 정해야 풀 수 있는 문제다.최근 국회에서도 여러 건의 관련법 개정안이 발의됐다. 7~8월 두 달간 폭염을 재난에 포함하는 내용의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개정안'은 4건, 전기수요가 많은 시기 한시적으로 주택용 전기요금의 누진제를 완화·폐지하는 내용의 '전기사업법 개정안'은 4건이 각각 발의됐다.이들 법안이 국회의 문턱을 넘을지, 아니면 단발성 발의에 그칠지는 아직 미지수다. 하지만 구두선(口頭禪)에 그쳐선 안 된다는 것이 국민적 공감대라는 것을 직시해야 한다. 국민의 염원이 올해 누진제 완화를 이끌어낸 만큼 앞으로의 장기적 방안은 국회의 손으로 마련해야 한다. 해마다 성난 여론이 들끓고, 소모적 논쟁이 이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이제 국회가 답할 차례다./김연태 정치부(서울본부) 차장김연태 정치부(서울본부) 차장

2018-08-08 김연태

[오늘의 창]박남춘과 박원순의 여름나기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달 22일부터 서울 강북구 삼양동에서 옥탑방 살이를 하고 있다. 기록적인 폭염이 시작되면서 에어컨 하나 없는 옥탑방 온도는 한낮 40도를 오르내린다고 한다. 방 2개짜리 9평(30.24㎡) 남짓한 공간에서 그는 한 달간 머무르며 시민의 생활 속으로 들어가 시정을 고민하고 상대적으로 낙후한 강북 도심 문제의 해결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박 시장이 살고 있는 옥탑방으로 선풍기를 선물로 보내 화제가 되기도 했다.박원순 시장의 이런 옥탑방 살이를 두고 요즘 정치권과 SNS 등에서는 논란이 뜨겁다. 소통이 아니라 '쇼통'이라고 비난하는 이들도 있고, 에어컨이 있는 서울시 집무실에서 더 참신한 정책을 하라는 시민들의 비판도 나오고 있다. 이런 부정적 여론에 박 시장은 "난 여기 놀러 온 게 아니다. 서민 체험하러 온 것도 아니다. 난 여기 일하러 왔다"면서 "시원한 에어컨 대신 뜨거운 시민 속에서 보니 잘 안 보이던 것들, 놓치고 넘어갔을 것들이 보인다"고 반박했다. 정치권을 향해서는 "차라리 쇼라도 하라"고 맞받아쳤다. 자신의 옥탑방 생활을 지지하는 SNS 댓글을 인용해 "부탁인데 일도, 책임감도, 애민사상도, 아무것도 없으면 쇼라도 해라. 뭔 배짱이냐"라는 내용을 소개했다. 박원순 시장과 같은 당 출신의 박남춘 인천시장은 최근 직원들로부터 폭염 대책을 보고받고 난데없는 감사관실 직원들을 호출했다고 한다. 매년 시와 각 기초자치단체가 수립하고 있는 무더위 대책이 현장에서 제대로 반영되고 있는지를 점검해 직접 보고하라고 지시한 것이다. 25명의 감사관실 직원들이 투입된 이번 현장 점검에서 취약계층이 이용할 수 있는 인천지역 무더위 쉼터 대부분은 주말과 야간에 운영되지 않아 실효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확인됐고, 일부 기초자치단체의 경우 폭염 대책을 최근 들어 수립하는 등 늑장대응한 것으로 보고됐다. 이와 함께 에어컨이 가동되지 않는 무더위 쉼터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인천시는 이 같은 지적에 따라 동구에 있는 송림체육관을 24시간 무더위 쉼터로 지정하는 등 보완책을 마련해 현재 시행하고 있다.박남춘 시장의 한 측근은 "박 시장은 일회성 행사나 보여주기식 현장 시찰 등을 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며 "폭염 대책과 관련해서도 시장이 현장 한 번 가보고 다음 날 동정 사진이 각 언론사에 실리면 끝나는 것이 아니라 뭔가 실질적인 대책을 원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선출직 자치단체장들은 4년 임기 동안 정치인과 행정가 사이에서 줄타기를 해야 하는 이들이다. 때에 따라선 정치인으로서의 '이벤트'도 필요하고 행정가로서 정책적 노련미도 보여줘야 한다.쇼냐 아니냐 하는 문제를 판단할 수 있는 잣대는 자치단체장의 시정 진정성과 사업 성과다. 지금 당장 쇼라고 비판받는다 해도 이후 정책적 성과를 도출하고 시민들이 그 성과로 인해 살기 좋아졌으면 그것으로 해당 자치단체장의 평가는 충분하다고 본다. 그 반대의 경우라면 박원순 시장의 옥탑방 살이는 물론 박남춘 시장의 폭염 대책도 쇼가 될 수 있다. /김명호 인천본사 정치부 차장 boq79@kyeongin.com김명호 인천본사 정치부 차장

2018-08-06 김명호

[오늘의 창]님비시설을 이용한 돈벌이 인가

님비(NIMBY) 현상은 'Not in my backyard'를 줄인 말인데, 그대로 뜻을 옮기자면 '내 뒷마당에서는 안 돼'라는 뜻이다. 즉 장애인 시설이나 쓰레기 처리장, 화장장, 교도소와 같이 지역 주민들이 싫어할 시설이나 땅값이 떨어질 우려가 있는 시설들이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에 들어서는 것을 반대하는 현상을 말한다.그러나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수원시 음식물자원화시설' 인근 지역의 화성시민들이 오해를 사고 있다."님비네"라는 말을 듣는다.그 이면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 수원시가 210억원을 투입해 시설 확충을 추진하고 있는 해당 시설은 1996년부터 가동돼왔으며 십수년째 '악취'를 내 뿜고 있다.그러나 이 시설 인근 750m 떨어진 화성시민들은 그 누구 하나 거들떠보지 않았다.지난달 22일 수원시와 운영사가 '음식물자원화시설'을 확충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환경영향평가' 주민설명회 자리가 만남의 최초였다.당시 주최 측은 설명회에서 이 시설이 확충되면 악취 민원도 없고 매우 우수한 시설이라고 설명했다. 또 현재도 악취 등에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이 같은 설명을 들은 화성시민들은 이들을 향해 "그렇게 좋으면 수원시 광교에 설치하라"고 말했다. 또 "십수년째 피해를 주고도 그 누구 하나 사과하는 사람이 없었다"고 주장했다.그랬다. 사과는커녕 증설하기 위한 '요식행위'에 불가했다.더욱이 이 같은 고통 뒤에 누군가는 엄청난 이익을 얻었다. 해당 시설을 운영해온 서울식품은 올해 1분기 178억6천300만원의 매출액을 달성,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43.8%, 당기순이익은 68% 증가한 기업이 됐다.그에 반해 지역사회 환원사업은 사실상 전무했다. 수원시가 이런 기업에 3년간 수의계약이라는 또 다른 특혜를 줬다.과연 그게 옳은 일인지 묻고 싶다. 운영비도 57억원에서 61억원으로 올려줬다. 200억원 가까이 들여 시설도 고쳐준다. 왜일까. /김영래 사회부 차장 yrk@kyeongin.com김영래 사회부 차장

2018-08-01 김영래

[오늘의 창]지방분권을 위한 염태영과 황명선의 도전

성년이 지난 지방자치이지만 아직도 2할 자치라는 말이 나온다. 권력과 권한이 지방에 집중돼, 실제 지방자치의 역할이 극히 적음을 빗댄 말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방분권형 국가'를 이야기하며 지방분권에 힘을 실어줬지만, 아직 제도적으로 이행된 분권은 찾아보기 힘들다. 중앙정치권의 시큰둥한 모습도 여전하다. 지방을 아직 중앙의 하부조직으로만 생각하듯,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모든 이슈를 중앙으로 끌고 가려는 경향도 있다.얼마 전 민선 7기 경기도시장군수협의회 회장으로 선출된 염태영 수원시장은 "지방분권 완성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며,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회장 선거에도 출마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염 시장은 대표적 분권론자 중 한 명이다. 수원시를 특례시로 만들어 행정과 재정의 자주성을 높이겠다는 그의 공언도, 이 같은 신념에서 비롯됐다.수원과 2시간 남짓 거리에 있는 논산의 황명선 시장은 염 시장과 돈독한 사이다. 민주당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의 전·현직 회장으로 지방분권에 대한 신념도 같다. 황 시장은 최근 민주당 최고위원에 출마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민주당이 지방분권형 정당이 되기 위해서는 지방정부의 장이 당의 최고위원이 돼야 한다는 게 그의 출마의 변이다. 두 사람 모두 중앙정치 일색인 대한민국에서 지방분권을 위해 지방의 목소리를 대변해줄 대표적인 정치인이다. 지역의 주인이 지방정부가 되는 날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이들의 목소리가 중앙에 알려지고, 역할도 강해져야 한다. 권력은 나눠야 폐해를 줄일 수 있고 더욱 효율적이며 그래야 지방도 살고, 중앙도 산다.지방분권의 동력이 늦어진 데는 지방의 책임도 있다. 분권의 필요성을 시민들에게 제대로 알리고 지방의 채널을 통해 지역의 목소리를 내는 데 더 주력해야 한다. 염 시장과 황 시장 모두 험난한 지방선거를 치르고 또 다른 출마의 길을 나섰다. 지방분권을 대표하는 주역들의 앞길에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이경진 사회부 차장 lkj@kyeongin.com이경진 사회부 차장

2018-07-30 이경진

[오늘의 창]경고등은 꺼지지 않았다

올 초 한국지엠 철수설은 인천을 뒤흔들었다. 지역 경제단체와 시민사회단체 등 60여 곳이 참여하는 '한국지엠 조기 정상화 및 인천 경제살리기 범시민위원회'가 구성돼 정부와 인천시, 산업은행 등에 한국지엠의 조속한 정상화를 건의했다. 4천여 명이 참여한 궐기대회에선 "한국지엠의 경영위기로 자동차 산업과 인천 경제가 뿌리부터 흔들리고 있다"며 사태의 심각성을 부각하기도 했다. 인천의 자동차부품업계가 함께 무너질 수 있다는 위기감은 인천 경제계와 지역사회가 함께 한국지엠 문제 해결에 나선 요인 중 하나였다. 인천지역 자동차부품 협력업체는 520여 곳으로 3만9천500여 명이 종사하는 것으로 파악된ㅑ다. 이들의 가족까지 감안하면,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사람은 16만명 규모로 커진다. 인천 지역사회의 이 같은 열성적인 활동은 한국지엠 경영 정상화를 위한 정부와 미국 GM 간 회생 합의에 밑거름이 될 수 있었다. 인천 자동차부품 업계에 켜진 경고등도 꺼진 듯했다.인천의 올 상반기 수출은 반도체와 자동차, 철강판을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유독 자동차부품은 감소세를 나타냈다. 13개월 연속이다. 국내 완성차 회사들의 해외 현지 신차 출시와 차량 생산 대수가 줄어든 데 따른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뚜렷한 대책이 보이지 않는다"는 전문가의 설명은 상황을 더욱 암울하게 한다.최저임금과 원자재 가격 등 비용의 지속 상승은 생산 여건을 악화시키고 있다. 미국발 보호무역 움직임도 더 강력해지고 있다. 인천의 한 자동차부품 업체 대표는 "미국의 수입 자동차 부품에 대한 고관세 적용은 우리에게 폭탄이 될 것"이라고 했다.국내외 환경이 모두 녹록지 않다. 자동차부품 산업은 인천 내 제조업 중 부가가치와 종사자 비중이 큰 주력산업이다. 핵심 기술 역량을 키우게 되면 미래 산업으로 주목받는 항공·로봇 분야로의 고도화 가능성도 충분하다. 인천 자동차부품 산업의 새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구체적이고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정부와 지자체 등 정책 당국도 업계의 목소리와 상황을 세심하게 살펴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 잠깐의 관심으로 위기를 극복했다고 착각해선 안 된다. 인천 자동차부품 업계에 켜진 경고등은 아직 꺼지지 않았다. /이현준 인천본사 경제부 차장 uplhj@kyeongin.com이현준 인천본사 경제부 차장

2018-07-25 이현준

[오늘의 창]연탄 한 장

폭염이다. 더 이상의 부연도 필요없는 날씨다. 후텁지근한 날씨에 불쾌지수도 연일 상승하고 있다.이런 날씨에 문득 안도현 시인의 '연탄 한 장'이라는 시가 떠올랐다. '연탄은, 일단 제 몸에 불이 옮겨 붙었다/하면 하염없이 뜨거워지는 것', '온 몸으로 사랑하고 나면/한 덩이 재로 쓸쓸하게 남는 게 두려워/여태껏 나는 그 누구에게 연탄 한 장도 되지 못하였네' 이 두 구절이 아마 시인이 표현하고 싶었던 핵심이 아닐까 싶다.자신을 태워 열을 내고 다른 이에게는 그 열로 밥도 짓고, 구들장의 온기가 돼주지만 정작 자신은 재가 돼버린다. 다 타고 남은 재를 사람들은 쓰레기 취급하지만, 눈이 내린 날 길거리에 연탄재를 뿌리면 미끄러지지 않는 길을 만들어주기도 한다.타기 전이나 다 타고 난 후에도 사람들에게는 유용하게 쓰이는 것이 바로 연탄이다. 시인은 다시 말한다 '생각하면/삶이란/나를 산산이 으깨는 일'이라고. 이 여름 연탄을 태울 일이야 없겠지만 폭염 속에서 일하는 것 자체를 짜증 내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는 말처럼 이 땡볕과 폭염을 즐길 수야 없겠지만 분명 누군가는 폭염 속에서 일하는 자신보다 더한 극한의 상황에 몰린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어쩌면 이 폭염도 우리 자신들에게는 행복의 한 조건일 수 있다.벌써 7월도 마지막을 향해가고 있지만 아직 여름 무더위가 사그라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르는 무더위에 반사적으로 짜증을 쏟아내기보다 행복의 조건이라는 생각만으로도 무더위를 헤쳐나가는 한 방법이 될 수 있지 않을까.조건을 바꿀 수 없다면 그 조건을 다른 방향에서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문제의 해법을 찾을 수도 있다. 이 폭염 피할 수 없다면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 행복의 조건을 찾아보는 것도 피서의 한 방법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최규원 경제부 차장 mirzstar@kyeongin.com최규원 경제부 차장

2018-07-23 최규원

[오늘의 창]서울 쓰레기, 왜 인천에 묻나

우리나라 폐기물 관리 정책의 기본 원칙은 '발생자 처리'다. 각 자치 시·군·구가 처리 시설을 갖추고 발생 폐기물을 알아서 처리해야 한다는 원칙이 폐기물관리법에 명시돼 있다. 그런데 1992년부터 이런 원칙이 무시된 채 서울·경기의 쓰레기가 인천에서 처리되고 있다. 세계 최대 규모의 광역 폐기물 처리시설인 수도권매립지는 지난해 3천684t의 쓰레기를 반입했다. 반입 비율은 서울이 45.5%, 경기가 36.0%이다. 정작 인천은 18.5로 가장 낮다.서울·경기가 자기 집 마당엔 혐오시설을 둘 수 없다며 남의 집에 와서 쓰레기를 버리는 데 쓰레기를 묻을 수 있는 매립면허권(소유권)은 정작 인천시 몫이 아니었다. 환경부와 서울시가 면허권을 갖고 있으면서 도로건설이나 항만건설에 따른 편입부지의 토지 매각 대금을 받아 챙겼고, 면허권자로서 '갑'의 지위를 누려왔다.이런 불합리한 구조를 깨기 위해 지난 2015년 3개 시·도와 환경부는 4자 합의를 맺어 매립 면허권을 인천시에 이관하고, 매립지관리공사를 인천시에 이양하기로 했다. 하지만 4자 합의는 폐기물 발생자 처리 원칙에 대한 실천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하지는 못했다.지난해부터 3개 시·도는 수도권 매립지 사용 종료를 대비한 대체 매립지 발굴 용역을 공동 진행하고 있다. 이 용역은 발생자 처리 원칙을 전제로 진행돼야 한다. 제2의 수도권 매립지를 만들기 위한 용역이 되어서는 결코 안 된다. 서울은 비싼 땅값과 인구 밀집지역의 민원을 핑계로 대체 매립지 확보에 소극적일 게 뻔하다. 이제 돈 몇 푼으로 환경과 맞바꾸는 시대는 지났다.서울시는 올봄 미세먼지를 억제하겠다며 인천·경기 지역의 노후 경유차 진입을 막겠다고 밝혔다. 국경 없는 미세먼지를 잡겠다고 애먼 인천시민들에게만 불편을 끼쳤다. 인천 서구 수도권매립지로 쓰레기를 버리기 위해 이동하는 연간 9만7천여 대의 서울시 폐기물 차량이 내뿜은 먼지는 안중에도 없으면서 말이다. /김민재 인천본사 정치부 차장 kmj@kyeongin.com김민재 인천본사 정치부 차장

2018-07-18 김민재

[오늘의 창]공항 안내로봇과 '스마트'

지난 11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2세대 안내로봇 '에어스타' 시연회를 한다고 해서 가봤다. 로봇에게 "○○ 안내해줘"라고 하니, 알아듣고는 "따라오세요"라며 여객을 안내했다. 안내를 완료한 뒤에는 만족도를 묻더니 '매우 만족'을 터치하자 웃는 얼굴 모양이 나타났다. 한 외국인 여객은 그런 로봇에게 "cute(귀엽다)"라고 하며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인천공항은 '스마트공항'을 기치로 내걸고 안내로봇과 같은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안내로봇뿐만 아니라 '안면 인식 출국심사', '홈 체크인·백드롭 터널형 보안검색' 등을 추진하고 있다. 그런 인천공항의 도전은 일단 호평을 받고 있다. CNN은 지난 4월 아시아지역 공항들을 소개하면서 인천공항의 특징으로 '로봇'을 꼽은 바 있다. "인천공항에서의 재미는 로봇 무리가 여객들을 돕겠다며 공항을 돌아다니는 것을 볼 때 시작된다. 안내데스크나 복잡한 터미널 지도를 찾는 것은 잊어도 된다."인천공항 사례에서 영감을 받은 것인지 해외 항공사에서도 로봇 도입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네덜란드 국적항공사인 KLM 네덜란드항공은 여객의 짐을 나르는 자율주행 운반 로봇 '케어-E(Care-E)'를 최근 공개했고, 미국 뉴욕 JFK공항과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시범 도입할 계획이라고 했다.다만 걱정스러운 것은 '신기한 것', '새로운 것'에 대한 강박관념 때문에 혹시라도 공항의 안정적 운영에 지장을 주는 무리한 시도를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인천공항공사는 공항 주변에 드론을 띄워 조류를 퇴치한다고 하는데, 굳이 비행금지구역(관제권)에 드론을 띄워 새를 쫓아야 하느냐고 의문을 표하는 사람이 많다. 안내로봇 경우도 여름 극성수기 혼잡한 공항에서 여객 통행에 불편을 줄 수 있고, 혹시나 안전사고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운영해야 한다./홍현기 인천본사 경제부 차장 hhk@kyeongin.com홍현기 인천본사 경제부 차장

2018-07-16 홍현기

[오늘의 창]민선 7기의 깔끔한 출발을 바란다

민주주의 꽃이자 민주시민들의 축제인 지방선거가 끝나고, 새로운 민선체제들이 지자체별로 지난 2일 각각 출범했다.특히 안성지역은 민선체제가 도입된 이후 수십여년간 보수세력이 독점해왔던 시장의 자리를 처음으로 진보세력이 가져오면서 '보수불패'의 신화가 깨졌다. 지지율 또한 51.5%를 기록해 시민들이 우석제 시장의 정치적 입지를 넓혀줬다. 이는 변화와 개혁을 통해 정체된 지역사회 발전을 갈망하는 시민들의 염원이 담긴 의지로 풀이된다.하지만 민선 7기가 출범한 지 보름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우 시장의 측근들로 분류되는 인물들 간 권력 주도권을 두고 암투를 벌이고 있다는 이른바 공신싸움이 시작됐다는 소문에 시민들의 눈살이 찌푸려지고 있다.소문의 내막은 특정 인물이 자신을 '상왕'으로 지칭하고, 자신과 자신의 아들을 통해 인사와 정책을 좌지우지할 것이란 내용과 당내 공천과정에서 중앙당과 연결고리를 만들어 정치적 입지를 다져 준 인물이 자신 또한 정계에 입문하기 위해 우 시장을 통해 세력을 만들고 있다는 내용 등이다.만약 사실이라면 시민들은 '늑대를 피하니 호랑이를 만난 형국'에 놓일 수밖에 없다. 권력형 비리가 사라지지 않고, 새로운 인물들이 그 자리를 메운다는 의미다.시민들이 우 시장을 선택한 것은 비선실세의 존재로 국정농단을 일으킨 전 정권의 무능함과 지역 권력을 독점한 토착세력에 대한 실망감 때문일 것이다. 그러기에 우 시장은 측근 세력에 휘둘리지 않아야 한다. 그것이 우 시장을 선택한 시민들에게 보답하는 길이다. 물론 처음 있는 지방권력 교체 탓에 파생된 오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날까'란 속담처럼 측근들이 승리에 도취돼 행실을 어떻게 해왔는지도 되돌아봐야 한다.안성시의 첫 인사가 이달 말 예정돼 있다. 이는 곧 우 시장이 시험대에 올랐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인사가 단행되면 지역사회에 폭넓게 퍼져 있는 갖가지 소문들에 대한 사실 여부가 판가름날 것이다. 우 시장은 이들의 우려가 기우였음을 스스로 입증하고, 민선 7기의 깔끔한 출발을 시민들에게 보여주길 바란다. /민웅기 지역사회부(안성) 차장 muk@kyeongin.com민웅기 지역사회부(안성) 차장

2018-07-11 민웅기

[오늘의 창]월드컵 치르는 러시아인의 불친절

2018러시아월드컵 한국 축구대표팀 동행 취재를 다녀온지 2주가 됐다.월드컵이라는 대형 스포츠대회가 열리는 곳은 축제 분위기로 가득했다. 특히 다른 국가에서 방문한 관람객들에 대해 통상 우호적인 분위기지만 20여일간의 러시아 취재 기간 동안 현지에서 받은 인상은 그렇지 못했다. 일반적으로 호텔이라고 하면 밝은 미소, 친절함 등이 기본이지만 러시아는 그렇지 않았다. 호텔리어들의 표정은 마치 월요일 출근길 지하철에서 마주한 무뚝뚝한 표정 그 자체였다.비단 호텔만 그런건 아니다.식당도 마찬가지였고 주요 도심과 관광지의 수많은 기념품숍도 호텔의 딱딱한 분위기와 다르지 않았다. 상점마다 문앞을 지키는 험상 궂은 인상의 보안요원은 적응이 잘 안됐다.이런 딱딱하고 각박한 모습은 가장 많은 시간 체류하며 취재를 했던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많이 느꼈다.한국 축구대표팀이 베이스캠프로 이용한 상트페테르부르크는 러시아의 제2의 수도라고 불릴 정도로 대도시다. 한국인에게 상트페테르부르크는 러시아의 대표 관광지 중 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축구대표팀이 베이스캠프로 이용하는 도시이기 때문에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낸 아름다운 도시였지만 러시아인들의 불친절한 모습은 아쉬움으로 남는다.월드컵과 같은 대형 국제스포츠대회를 개최하게 되면 많은 사회비용이 소요된다. 그럼에도 전세계인들의 시선이 모아지고 있는데도 그들은 자국을 알리는데 애써 노력을 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다.한국은 1988년 서울하계올림픽을 통해 대한민국이라는 국가를 인식시키기 시작했고 2002년 한일월드컵을 통해 동북아시아 중심 국가로서의 강한 인상을 심어줬다. 월드컵 취재를 마치며 러시아가 냉전시대 공산주의를 이끌던 맹주가 아닌 관광대국이라는 이미지를 심어 주기 위해 조금 더 준비했다면 어땠을까하는 생각을 해 봤다. /강승호 문화체육부 기자 kangsh@kyeongin.com강승호 문화체육부 기자

2018-07-10 강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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