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창

 

[오늘의 창] 오산(烏山)의 오산(誤算)?

사람 심리가 그렇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 당초 기대에 충족시키지 못하면, 웬만한 성과는 제대로 인정받기 힘들다. 샴페인을 너무 일찍 터뜨렸다. 거품 맛만 보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오산지역에서 이름을 내건 대형 개발사업들이 이런 모양새다. 선거 때마다 나왔던 휘황찬란한 계획들이 차질을 빚은 이후, 그 어떤 사업도 정상궤도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괜한 땅값 보상의 기대심리만 높아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세교신도시 조성 원가가 판교와 동탄보다 높아, 사업 추진에 애를 먹는 것처럼 말이다. 최근의 '운암뜰'도 그렇다. 오산시가 복합개발사업 부지로 보고 있는 운암뜰은 경부고속도로 오산IC 및 오산 신시가지인 오산시청 등과 인접한 57만㎡ 규모로, 대부분 전·답으로 구성돼 있다. 접근성 등이 워낙 우수해 일찍이 개발이 점쳐져 왔으나, 이 같은 부분이 오히려 독이 됐다는 분석도 있다. 상업과 주거·교육·문화와 함께한다는 '랜드마크 개발' 등의 이야기가 흘러나왔지만, 아직 구체적인 밑그림이 그려지기도 전이다. 먼저 약속을 한 후 개발 사업자를 찾는 탓에, 그 누구도 기대감을 충족시킬 사업 아이템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구체적 안은 없는 데 거시적 계획만 난무하다 보니, 불만만 가득해지고 있다. 일부 도시계획전문가들이 "토지보상 비용이 높아, 민간업체들이 개발에 손을 대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이야기하는 것도, 이런 점에 기인한다. 대학병원 유치가 무산된 내삼미동 서울대병원부지 활용문제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전통문화단지 조성 추진 등이 계획되자, 이에 대한 반대 움직임도 언론을 통해 흐른다. 해당 부지 활용에 대한 눈높이가 '대학 병원'에 맞춰진 탓이다. 모든 대형사업이 완벽할 수는 없다. 노력의 여부와 결부되는 것도 아니다. 시대의 상황과 시장의 변화에 따라 수정될 수도 있다는 것도 받아들여야 한다. 이제는 오산시와 시민들이 현실을 인지할 필요가 있다. 거창한 비전보다는 이행이 가능한 계획이 필요하다. 오산(烏山)의 오산(誤算)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지금이라도 개발 계산기를 다시 두드려야 한다./김태성 지역사회부(오산) 차장김태성 지역사회부(오산) 차장

2016-02-14 김태성

[오늘의 창] 창단 50주년 인천시립교향악단에 바란다

인천시립교향악단(이하 인천시향)이 올해로 창단 50주년을 맞았다.1966년 6월 창단 콘서트를 연 인천시향은 국내 시향으론 서울(1950년), 부산(1962년), 대구(1964년)에 이어 네 번째로 50주년을 맞는 연주단체가 됐다. 오는 24일 열릴 정기연주회는 351번째를 맞는다.인천시향은 50주년을 기념할 2016년을 시즌제로 꾸려갈 것이라고 연초에 밝혔다. 다양한 클래식 음악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레인보우 시즌'(1월 22일~6월 10일), 무더위를 날려버릴 연주회로 꾸밀 '핫썸머 시즌'(7월 22일~8월 26일)', 가을의 정취를 드러낼 '폴링 인 러브 시즌'(9월 23일~11월 18일), 한 해를 마무리하는 '윈터 스노시즌(12월 23일~내년 2월)' 등 총 4개의 시즌으로 구분된다. 또한 인천시향의 전임 지휘자들을 초청한 음악회와 인천상륙작전에서 목숨을 잃은 사람들의 넋을 기리는 기념연주회, '아방가르드 실내악 연주회' 등 다채로운 연주회가 가미된다.50주년을 맞는 올해 인천시향은 기념연주회뿐만 아니라, 역사 정립 활동도 병행해야 한다.이미 수년 전부터 지역 음악계의 원로들을 비롯해 문화 관계자들은 역사성과 함께 연주력 측면에서도 중견 단체로 올라선 인천시향이 지나간 것들을 챙겨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그동안 인천시향을 거쳐 간 상임 지휘자들은 물론, 단원들과 협연한 솔리스트, 레퍼토리 등 모든 것이 시향의 역사이며, 이 같은 부분을 정리해 시민의 자긍심을 키워야 한다는 것이다.하지만, 인천시향의 역사정립 작업은 여러 사정상 이뤄지지 못했다. 50주년을 맞은 올해가 시행 적기라 할 수 있다.또한, 시민의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지난 2005년께 '인천시향을 사랑하는 모임'이 시민들에 의해 자발적으로 발족했고 그 붐이 인 적이 있었다. 하지만 어느 날 갑자기 유명무실한 단체로 전락해 버린 점은 인천시향 스태프와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이 생각해 봐야 한다.앞으로 제500회 정기연주회와 창단 100주년을 향해 나아갈 인천시향이 새겨야 할 부분들이다./김영준 인천본사 문화체육부 차장김영준 인천본사 문화체육부 차장

2016-02-03 김영준

[오늘의 창] 서민삶 옥죄는 '융통성 없는 법'

경제불황이 이어지면서 민심도 흉흉해지는 게 피부로 와 닿는 현실이다. 서민의 삶은 점점 더 팍팍해지고 인심은 메말라가고 있다. 이런 시국에 법은 어떠해야 하나?얼마 전 대부업법이 여야 정쟁 통에 사라지게 됐다. 대부업법을 연장하는 개정안 통과시기를 어이없게 놓쳐버렸기 때문이다. 금융권의 외면으로 대부업체에 급전을 빌려 쓴 서민들은 하루아침에 살인적인 이자에 무방비로 내몰리게 된 것이다. 이 기회를 놓칠 리 없는 악덕 대부업체라면 이자율을 턱없이 조정할 것이고 이미 돈을 빌린 가난한 채무자들은 속절없이 무지막지한 이자를 감당해야 한다. 이때 서민은 법이 없어 아무런 보호를 받지 못한다.30여년 동안의 직장생활을 그만두고 퇴직금을 털어 동네에 치킨집을 연 한 50대 퇴직자는 인근에 막무가내로 생기고 있는 경쟁 치킨점 때문에 일용직 근로자보다 못한 수입으로 생활해왔다. 그리고 얼마 전 신분증을 위조한 청소년에게 맥주를 팔다 적발돼 영업정지 처분을 맞게 됐다. 이 치킨집 사장은 "해도 너무하다는 말밖에 안 나온다"며 씁쓸해했다. 말하자면 이처럼 '융통성 없는' 법 집행에 눈물짓는 서민은 한둘이 아니다.'이법위인(以法爲人)'이라는 말이 있다. 법은 무릇 사람을 위한 것이어야 한다는 의미다. 한동안 정부는 서민과 기업에 불편을 주는 불합리한 법령 철폐에 두 팔을 걷어붙이는 듯했다. 각종 법 제도를 국민주권과 기본권 존중이라는 헌법 정신에 따라 법령 소비자인 국민에게 불편이 없도록 정비하겠다는 의지에서였다. 불합리한 법을 바로잡자는 이 움직임은 최근 초심을 잃은 듯 열기가 수그러들면서 융통성 없는 법은 서민들을 다시금 가혹한 현실로 내몰고 있다. 한때 동네 조그마한 분식집을 열더라도 7만~30만원 하는 국민주택채권을 매입해야 하는 법령이 존재했다. 이 법령을 없애자 연간 30억원 규모의 비용을 줄일 수 있었다. 이처럼 서민이 살 수 있는 따뜻한 법이 이 시대에 절실하다. 바로 이런 것이 법의 합리적 운영을 바탕으로 한 '선진법'이라고 생각한다. 살기 어려울수록 법은 서민에게 되도록 관대해야 법의 신뢰성이 높아지는 것은 아닐까. 융통성 없는 규제 일변 주의와 과잉규제는 서민의 삶만 옥죄는 냉혹한 법으로 비칠 수밖에 없다. 사람은 없고 법만 덩그러니 놓인 현실을 바라보며 경제불황의 깊은 그늘에서 웅크리고 있는 서민들을 따뜻하게 끌어안을 수 있는 법을 기다려 본다./최재훈 지역사회부(포천) 차장최재훈 지역사회부(포천) 차장

2016-01-31 최재훈

[오늘의 창] '뒷북 행정 이젠 그만' 어른들이 아이들 보호 나서야

이번에도 '뒷북' 행정이다. 사고가 터져야 그때서야 움직인다. 수원의 한 동네 골목에서 길을 걷던 여성을 숨지게 한 뒤 시신을 잔인하게 훼손했던 '오원춘 사건' 때도 그랬다. 그때서야 동네 구석구석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고 후속 대책을 세웠다. 땜질 처방은 전국을 충격으로 몰고 간 부천 초등학생 시신 훼손 유기사건에서도 그대로 나타났다.장기결석 아동에 대한 관련 기관의 안일한 대응이 이번 사건을 불러일으켰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조금만 더 숨진 최군(사건당시 7세)에 대해 주변 어른들이 관심을 가졌더라면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었을까. 그 아이가 부모에게 맞아 멍들고 아프다고 했을 때 왜 우리 어른들은 그 작은 아이의 손을 잡지 못했을까. 아무리 후회하고 되짚어 봐도 이미 아이는 끔찍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우리는 아이 부모를 향해서만 중죄로 다스려야 한다며 돌을 던지고 있다. 사회가 그 아이를 버린 것이고 어른들의 무관심 속에 4년 가까이 아이를 찾지 못했다. 죄인은 사회고 우리 어른들이다.꼼꼼히 살펴보자. 교육당국이 부천의 관할 주민센터에 숨진 최군에 대한 거주확인 요청을 했지만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학교 선생님도 최군의 어머니와 통화했지만 '아이가 잘 있다'는 답변만 듣고 그대로 넘겼다. 누구 하나 최군의 집에 찾아가 아이를 직접 만나지 않았다. 인천 11살 아동 학대사건으로 인한 전수조사가 아니었으면 세상에 그대로 묻힐 뻔했다.역시 뒤늦게서야 장기결석한 아동들에 대한 전수조사가 전국적으로 벌어지고 있다. 확인되지 않은 일부 아이들에 대해서는 경찰이 수배를 내리는 등 행방을 찾고 있지만 다행히 아직까지는 대부분 무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부는 부모의 이혼, 어려운 가계사정 등 집안 사정상 등교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초등학교는 의무 교육이다. 학교에 못 가는 아이들은 정부와 지자체가 나서서 이 아이들을 학교로 데려와야 한다. 최소한의 교육은 받게 하고 사회로부터 관심을 받고 도움을 받을 수 있게끔 해야 한다.하루가 멀다 하고 아이들에 대한 학대 뉴스가 터져 나오고 있다. 관심 밖에서 소외당하고 있는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서 우리 어른들이 나서야 한다. 내 주변, 내 이웃의 아이들에게 더 관심을 두고 사회의 보호망 속에서 커 나가는 사회를 어른들이 만들어 줘야 한다./조영상 사회부 차장조영상 사회부 차장

2016-01-25 조영상

[오늘의 창] 내몰리는 역사의 산증인

"내 고향은 경북 상주, 감나무가 아주 많았어. 난 12남매 중 막내였지. 당시 열여섯살, 근데 우리 부모가 날 (위안부로) 보냈겠어? 아니야. (일본군)지 들이 잡아간 거지"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쉼터인 광주 퇴촌면의 '나눔의 집', 강일출(89) 할머니는 이곳을 찾아오는 이들에게 좀 친해졌다 싶으면 이 얘기를 꺼내신다. 마치 우리네 할머니가 옛날 얘기를 들려주듯 말이다. 본인에게는 아픈 과거 기억일 텐데도 스스럼없이 말을 이어나가신다. 마치 녹음기를 꺼내든 듯 매번 똑같은 얘기가 반복되지만 강 할머니는 "내가 아니면 누가 이 얘길 해줄 것이며, 우리 역사를 또 우리나라를 지킬 수 있게 똑바로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며 힘든 내색 없이 방문객들에게 생생한 증언을 이어나간다.나눔의 집 안신권 소장은 "15년전 이곳에 처음 왔을 때만 하더라도 할머님들의 기가 보통이 아니셨다. 하지만 요즘은 세월의 무게를 못 이겨 병원 가시는 일이 잦고 기력도 예전 같지 않다"고 전한다.현재 생존해 계신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은 47분. 그중 10분이 이곳에 기거하신다. 평균 연령 89세. 매년 대여섯분씩 돌아가시는 상황에서 이번 연말연시는 할머니들을 더욱 지치게 만들었다. 그날도 그랬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담판을 짓기로 한 한일 장관급 회담이 열리던 지난 12월 28일, 아침부터 할머니들은 걱정반 기대반으로 회담 결과를 기다렸다. 일부 할머니들은 식사도 거른채 이날 오후 3시반 회담 결과가 발표되기까지 거동이 불편한 몸을 이끌고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10억엔 규모의 재단 설립과 법적 배상이 아닌 아베 총리 개인 명의의 사죄를 받는다는 합의 결과가 발표되자 할머니들은 이내 분통을 터뜨리셨다. 당사자인 할머니들의 의견 한번 듣지 않고 이뤄진 정부 차원의 합의라 더욱 실망감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이후 정부당국자들이 줄줄이 할머니들을 찾아 뜻을 잘 전달하겠다고 했지만, 할머니들은 결국 지난 13일 추위 속에 열린 수요집회에 나서 한일 위안부 합의가 무효임을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특히 이날 할머니들은 '제국의 위안부' 저자인 박유하 세종대 교수를 상대로 낸 손배소 판결을 받기 위해 법원까지 찾았다. 할머니들의 평균 연령은 90세에 가까운 상황이다. 평안히 노년을 보내셔도 힘든 나이인데 자꾸 할머니들을 거리로 내모는 현실이 안타깝다. 1천200번이 넘는 수요집회에 참석하고 매년 국내외를 돌아다니며 '우리는 일본정부의 진정성있는 사과와 법적 배상을 요구한다'고 알려왔는데도 말이다./이윤희 지역사회부(광주) 차장이윤희 지역사회부(광주) 차장

2016-01-19 이윤희

[오늘의 창] #사랑, #행복, 그리고 #우리

트위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소셜네트워크) 사용자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해시태그).해시태그란 '해시(#)'를 붙인 태그를 내용에 적어두면 링크가 형성돼 같은 태그를 작성한 글들끼리 모아주는 기능으로 트위터에서 시작돼 지금은 모든 SNS에서 통용된다.같은 내용을 볼 수 있으니 좋아하는 풍경이나 맛집은 물론 사회적 이슈 등에도 자주 사용된다. 재작년 세월호 사건이 났을 때 전 세계인이 해시태그를 통한 애도의 마음을 공유한 바 있으며, 지난해 프랑스 테러 등 가슴 아픈 사건에 대해 많은 사람은 해시태그를 통해 아픔을 나눴다. 해시태그를 통해 마음만은 공유할 수 있고, 그리고 그들에게 위로가 돼줄 수 있다는 것 그 마음만은 진실하다.누군가 이런 이야길 한 적이 있다. 해시태그를 강제소환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처음에 그저 흘려들었는데 생각할수록 정말 그런 기능이 있었으면 한다는 생각이 든다.최근 케이블TV에서 방영돼 인기를 끌고 있는 '응답하라 1988'과 같은 향수를 자극하고 감동을 주는 그런 느낌처럼 말이다.드라마 이야기는 차치하고 그때나 지금이나 대부분의 사람들 삶은 힘겹다. 과거 그 어느 때도 그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 중 힘들지 않은 사람 그 누가 있을까? 그리스 신들도 서로 질투하고 심지어 사람을 질투한다는 이야기가 아직도 전해 내려오는 것을 보면 삶을 살아간다는 것은 누구나 힘든일일 게다.그런데 해시태그가 강제소환된다면 지금의 힘든 삶이 위로가 될 수 있다. 모태 솔로에게는 #사랑을, 취준생들에게는 #취업, 지금이 힘든 모든 이들에게는 과거 그 어느 때 혹 자신이 그리던 꿈의 #행복이 이뤄진다면 얼마나 좋을까.그러나 이 모든 것은 생각일 뿐이다. 해시태그가 해줄 수 있는 것은 하나다. 공유와 나눔 그리고 위로의 마음. 그래서 지금의 SNS 사용자들이 모두 사용하는 것은 아닐까. 해시태그를 통해 현실에 그 무엇도 강제소환할 수 없지만, 우리의 마음만은 가능할 것이다. 이제 우리 자신에게 해시태그를 적용해보자! 힘들면 #위로, 외로울 땐 #친구 그리고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행복을./최규원 지역사회부(하남) 차장최규원 지역사회부(하남) 차장

2016-01-17 최규원

[오늘의 창] 인천 가치 재창조와 행복 체감지수 높이기

'행복 체감지수.'유정복 인천시장이 지난해 연말부터 자주 사용하는 말이다. 유 시장은 언론사 신년 인터뷰, 신년사, 시무식, 시의회 신년 인사회에서 인천시민들의 '행복 체감지수'를 강조했다."현안사업에 대해 더욱 박차를 가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내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신년 인터뷰) "올해에는 인천의 변화·발전이 시민 여러분의 행복 체감지수를 높이도록 하겠습니다."(신년사) 유 시장은 시무식에서 "시민들의 체감지수를 높이는 게 궁극적인 목표"라고 했고, 시의회 신년 인사회 자리에선 "시민들의 행복 체감지수가 높아지는 한해가 되기를 간절하게 희망한다"고 했다.유정복 시장이 새해 들어 '행복 체감지수'라는 말을 강조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시정 성과가 널리 알려지지 않은 것에 대한 '불만'과 그동안 시민 생활의 세세한 부분까지 챙기지 못한 '반성'의 메시지라는 분석이다.지난해 인천시는 재정 건전화를 위해 허리띠를 졸라매는 긴축재정 정책을 폈다. 또 루원시티와 검단새빛도시(옛 검단신도시) 개발 정상화, 제3연륙교 건설 등 현안을 해결하는 데 몰두했다. 시는 섬 등 그간 저평가 받았던 인천의 가치를 높이고, 지역 정체성과 시민들의 주인 의식을 확립하겠다며 인천 가치 재창조 정책도 추진했다.재정 건전화, 현안 해결, 가치 재창조 등 굵직한 사안에 매달리다 보니 복지·문화·환경 등 시민 생활과 직결되는 일에는 소홀했던 것이 사실이다. 인천시의 재정운용 상태가 과거보다 나아졌다고 하지만 '긴축재정' 탓인지 시정 변화를 체감하지 못하는 시민들이 적지 않다. 인천 가치 재창조 정책도 시민들의 실생활에는 크게 와 닿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다. 실제, 경인일보가 지난달 28~30일 인천시민 302명에게 '가치 재창조 정책'에 관해 물었는데, 응답자의 25.9%가 '불필요하다', 37.9%는 '모른다'고 응답했다. 시민 10명 중 6명 정도는 가치 재창조 정책을 체감하지 못하거나 모르고 있는 셈이다. 최초·최고·최대·유일의 가치를 극대화해 도시의 위상을 높이고 관광을 활성화하는 것은 중요하다. 하지만 시민이 행복하지 않은 도시에서 자긍심·애향심·주인의식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시민들이 공감하고 원하는 가치 재창조 사업이 필요하다./목동훈 인천본사 정치부 차장목동훈 인천본사 정치부 차장

2016-01-12 목동훈·정치부

[오늘의 창] 한국 경제위기 탈출법

중국의 금융 불안 고조에 국내 증시가 충격을 고스란히 맞고 있다.올해 첫 거래일인 4일부터 중국의 사상 첫 서킷 브레이커(거래 일시중지)가 발동되면서 흔들렸던 주식시장은 6일 북한의 핵실험 과 7일 중국 증시 폭락 등으로 연타를 맞았다. 코스피지수가 장중 넉 달만에 1900선을 내준 상황에서 북핵 리스크와 중국 위안화 추가 절하 가능성, 기업실적 부진 전망, 미국 금리 인상 등 악재는 여전히 산적해 마치 바람앞에 등불처럼 위태로운 처지에 놓여있다.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은 2014년 3.3%에서 지난해 2.7%로 떨어졌다. 연초 정부가 내놓은 전망치 3.8%에 크게 못미쳤다.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1%로 제시했지만 국내외 경제환경이 결코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한국은행이 전망치를 2%대로 낮출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국내외 전문가들 사이에선 한국경제가 2%대 저성장 시대에 진입했다는 분석도 적지 않다.지금의 한국 경제는 중국과 미국으로 양분되는 글로벌 경제의 두 축이 맞물려 돌아가는 위안화와 달러라는 프로팰러에서 불어나오는 바람에 맞고 휘청거리는 모양새다. 내수는 저조하고 수출은 막힌 상황에서 환율의 급격한 변동성은 국내 기업들의 유동성에 불확실성을 가중시키면서 결국 증시에 마이너스 효과를 가져오는 것이다. 미래에 대한 준비 부족은 결국 국가 내부적인 위기를 맞게 되고 이를 세계 경제의 변화 탓으로만 돌리려는 무책임한 태도는 결국 한국 경제를 위태롭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물론 기초 체력(펀더멘털)이 튼튼한 한국 경제에 최근 중국 증시 폭락사태가 미칠 영향이 제한적이고 너무 과도하게 반응할 필요가 없다는 지적도 있다. 금융시장에서 지나치게 확대해석하면서 오히려 위기감을 증폭시킬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옳은 지적이라고 믿는다. 그리고 한국 경제의 건전성을 믿고 싶다. 하지만 지역경제와 국내 경제, 나아가 세계 경제는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 세계 10위권의 한국 경제가 좀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갈수록 위축되고 있는 소비의 활성화와 내수 촉진을 위해 정부와 지자체가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 하루라도 빨리 한국 경제를 위협하는 뇌관을 찾아 제거해야 하는 것이다./이성철 경제부 차장이성철 경제부 차장

2016-01-10 이성철

[오늘의 창] 전국 최초로 일반 구청 폐지하는 부천

지난 1995년 지방자치제가 재 도입된 이후 자치단체장들은 앞다퉈 ‘전국 최초’라는 각종 기록을 쏟아냈다.그러나 정작 주민들의 실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기록’들은 많지 않다. 단체장이 바뀌면 일순간에 사라지는 일도 비일비재했다.그런 측면에서 부천시가 갖고 있는 몇몇 ‘전국 최초’ 기록들은 반면교사로 삼을 만하다.이제는 전국 어느 곳에서나 실행되고 있는 쓰레기분리 배출제도가 전국 최초로 실시 된 곳이 부천시라는 사실을 아는 국민은 많지 않다.53.4㎢라는 좁은 면적에 중·상동 신도시 개발에 따른 급격한 인구 증가로 서울 다음으로 인구밀도가 높은 87만 여명이 거주하다 보니 쓰레기 처리문제는 늘 골칫거리였다. 그래서 종이류, 플라스틱류, 비닐류, 스티로폼, 음식물 쓰레기 등으로 분리 배출하는 방식이 고안된 것이다.2001년 도입한 버스정보시스템(BIS)도 전국 최초다. ‘추운 겨울 정류장에서 벌벌 떨면서 마냥 기다리게 할 수 없었다’는 발상이 도입 배경이다. 도착할 버스의 예상 대기시간과 노선 번호를 알려주는 BIS, 주민 편리와 직결된 것이다.‘365 콜센터’도 2006년 부천시가 최초로 도입한 이래 전국으로 확산됐고, 길거리 곳곳에 즐비해 있던 담배자판기를 없애는 조례 제정으로 금연운동에 앞장선 곳도 부천시였다. 최저임금제를 뛰어넘는 생활임금 조례 제정도 부천이 선도했다.투명한 회계관리를 위한 복식부기 회계제도, 공무원 조직의 비전과 전략목표 실현을 통한 성과 관리지표인 BSC(Balanced Score Card)도 이제는 정부의 공식 지표가 된 사례다. 서울 청계천의 벤치마킹 대상이 부천의 ‘시민의 강’이다. 그런 부천이 오는 7월 일반 구청을 폐지해 시→ 구→동 주민자치센터의 3단계 행정체계를 시→ 동 2단계로 축소 개편한다. 지난 1988년 구청이 도입된 이후 일반 구를 폐지한 것은 27년 만에 전국 최초다. 김만수 부천시장은 “전국 최초로 시행되고 시민 가까이서 복지·청소·환경·교통 민원 등을 해결하는 대 주민서비스 혁신이다, 전국 지자체들이 본받을 수 있게 성공 모델로 만들겠다”고 역설했다.‘전국 최초’에 방점을 두는 인식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주민 실생활이 지금보다 더 좋아지는 행정이어야 한다. 부천시의 행보에 주목하며, 지켜볼 일이다./이재규 지역사회부(부천) 차장이재규 지역사회부(부천) 차장

2016-01-05 이재규

[오늘의 창] 유권자들이여 분노하라

병신년 최대 화두는 ‘경제’와 ‘선거’인 듯하다. 지난해 말 시작된 미국 금리인상 여파로 한국경제가 연초부터 심상치 않다. 새해 벽두부터 아파트 미분양 물량 급증 등으로 벌써 국내 부동산 대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대기업과 은행 등 기업의 구조조정도 가속화되고 소주 등 생필품값은 잇달아 상승 곡선을 보이고 있다. 소득 불평등 심화로 서민들은 갈수록 먹고살기 힘들다며 아우성치고 있다. 한국경제가 장기불황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는 예측은 난무하지만, 경제침체를 돌파할 타개책은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 ‘자칫, 병신년에 병신 될 수 있다’는 자조 섞인 말도 흔하게 들린다.그래서인지 유권자들은 불황의 구렁에서 우리 경제를 도약의 단계로 끌어 낼 수 있는 정책 대안을 정치권이 내놓기를 학수고대하고 있다. 하지만 현 정국은 우울하기 그지없다. 20대 총선을 앞두고 경제개혁을 추진해야 할 주체들은 정작 흔들리는 서민경제를 보듬을 ‘복지’와 국가경쟁력을 강화할 ‘경제혁신’은 외면한 채 자신들의 이익에만 몰두하고 있다. 정치혁신을 내세운 정당은 공천권을 둘러싼 계파 간 갈등이 극에 달해 분당을 앞두고 있다. ‘진실한 사람’을 자처하는 인사들이 모여있는 정당은 특정 계파의 장기집권을 위한 플랜만 존재하는 듯하다. 결국 그들의 권력다툼은 호남당, TK당, PK당 등의 형태로 재현됨에 따라 지역주의의 ‘악령’만 다시 불러들이고 있다. 지역주의 정당 구도는 국가혁신이나 복지 등 서민을 위한 정책경쟁 자체를 불가능하게 만들기 때문에 시민사회는 오랫동안 그 폐해를 없애기 위해 노력해 왔으나 공염불이 됐다. 유권자의 정책 욕구와는 무관하게 ‘금배지’만을 추구하는 정당에 대해 냉엄한 심판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이유다. 국민 모두의 이익을 대변하겠다면서 속으론 자신들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구태의연한 정당에는 더는 표를 줘선 안 된다. 유권자의 이익을 대변하지 않는 정당에 유권자들이 분노하지 않으면, 우리는 그들의 이익을 위해 일하는 ‘노예’로 전락하고 말 것이다./전상천 지역사회부(김포) 차장전상천 지역사회부(김포) 차장

2016-01-03 전상천

[오늘의 창] 아집(我執)을 벗어 던지자

올 한해 안양지역을 뜨겁게 달궜던 이슈는 바로 안양교도소 이전 문제일 것이다. 지역정치인은 물론 시민단체 등 안양지역 구성원 모두가 교도소 이전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공허한 메아리에 그치고 있다.안양교도소 이전의 열쇠를 쥔 법무부가 교도소 이전이 아닌 재건축에만 관심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안양지역 구성원들은 어떻게든 교도소 이전을 성사시키기 위해 굳게 닫힌 법무부의 문을 지속해서 두드리고 있다.이필운 안양시장을 비롯 안양지역 정관계 인사와 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경기남부법무타운 조성촉구 및 안양교도소 재건축반대추진위(이하 범추위)’가 결성된 지난 11월 이후 정부 과천청사 및 안양교도소 정문 등에서 대규모 궐기대회를 꾸준히 개최하고 있으며 이전을 촉구하는 건의문을 청와대 및 국회, 법무부에 제출했다. 안양시민들도 안양교도소 이전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 이들의 바람은 오직 잃어버린 안양의 50년을 극복한 앞으로의 50년이다. 하지만 법무부 등 중앙정부는 교도소 이전에 따른 민원을 이유로이들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있다. 국민의 대변인인 국회에서조차 교도소 이전 문제를 남의 일로 여기고 있다. 지난 3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도 교도소 이전에 따른 경기남부 법무타운 조성 사업의 첫 단추인 부지 매입비 전액이 반영되지 않았다. 내년 교도소 이전이 사실상 물 건너간 셈이다. 그런데도 이전을 바라는 안양의 열기는 좀처럼 식지 않고 있다. 오히려 더욱 거세지고 있다. 궐기대회에 앞서 보다 많은 시민의 참여와 이전을 촉구하는 현수막을 곳곳에 부치며 시민들의 단합된 힘을 보이고 있다. 이런데도 법무부는 안양교도소 이전 문제와 관련한 대체부지 선정 등 대안 검토는 물론 그 어떠한 입장도 내놓지 않은 채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20만1천여명의 서명이 담긴 안양교도소 이전 촉구 건의문이 법무부에 제출된 지 올해로 4년째를 맞았다. 안양교도소가 안양에 들어선 지는 올해로 53년이나 흘렀다. 그동안 인근 지역민들은 재산상 유·무형의 피해를 감수해야 했다. 지자체 또한 개발에 제한을 받아왔다. 이제는 아집(我執)이 아닌 소통을 통해 남을 생각하는 정책적 대안이 나올 때이다./김종찬 지역사회부(안양·과천) 차장김종찬 지역사회부(안양·과천) 차장

2015-12-29 김종찬

[오늘의 창] 남경필의 오픈 플랫폼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세상을 ‘기울어진 운동장’으로 보고 있다.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정치·경제 등 사회 각 분야의 주체들이 제 역량을 펼치기 어렵다는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도정 방향을 ‘오픈 플랫폼’으로 설정했다. 누구나 적은 비용으로 성공이라는 기차에 타고 내릴 수 있는 플랫폼을 경기도가 마련하겠다는 것이다.기울어진 운동장은 현 야권이 세상을 보는 프레임과 유사하지만 해법에서 남 지사의 그것은 차이가 있다.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상생 협력을 예로 들어 보자. 야권은 ‘제로섬게임’ 이론을 바탕으로 규제 강화를 정부에 촉구하고 있다. 1등(대기업)이 모든 것을 차지하는 승자독식 구조를 깨야 중소기업이 살 수 있다고 주장한다. 반면 남 지사는 대기업 규제강화에만 골몰하는 시각에 부정적이다. 기울어진 운동장을 평평하게 만드는 일은 규제가 아닌 공공형 오픈 플랫폼 강화로 가능하다는 것이다. 경기도주식회사를 만들고, 공공유통물류센터를 설립하는 등의 정책으로 중소기업의 활로를 뚫겠다는 것이다.현재 남 지사의 오픈 플랫폼에 대한 평가는 후하지 않은 편이다. 무엇보다 ‘뜬구름 잡기’란 시각이 많다. 야권에서는 기울어진 운동장이 생기게 된 본질은 보려 하지 않고, 성급하게 ‘제3의 길’을 얘기하고 있다고 비판한다. 여권 일각에서도 “도대체 무엇을 하고자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는 지적이 나온다.이와 관련 남 지사는 최근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지사가 준비되지 않은 것에 대한 말을 많이 해 정책이 때에 따라 많이 왔다 갔다 한다는 얘기가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도 “철학과 가치가 흔들리지 않는 상황에서 정책은 유연하게 펴겠다”고 해 오픈 플랫폼 방향의 도정 정책을 내년 중점 과제로 추진하겠다는 뜻을 다시 한 번 밝혔다.남 지사의 오픈 플랫폼은 현재 진행형이다. 대한민국의 혁신을 이끄는 아이템이 될 수도 있고, 실패한 실험으로 끝나게 될 가능성도 남아 있다. 오픈 플랫폼은 경기도민의 내년도 도정 주요 관전 포인트 가운데 하나가 될 것이다. 단, 오픈 플랫폼이 무엇인지 간명하게 설명할 수 있는 공무원이 거의 없다는 점은 남 지사가 풀어야 할 과제다./김명래 정치부 차장김명래 정치부 차장

2015-12-27 김명래·정치부

[오늘의 창] 시민 여러분! 인천의 스포츠선수 누구를 아십니까

인천에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국내 최강인 여자핸드볼팀이 있다. 1974년 국내 최초의 여자핸드볼 실업팀으로 창단한 뒤 진주햄, 제일생명 알리안츠, 효명건설, 벽산건설 등의 기업이 팀을 운영해 오다가 40여 년 만인 지난해 1월 재창단했다. 바로, ‘인천시청’ 팀이다.기업의 경영난으로 팀이 해체될 위기가 있었다. 그럴 때마다 인천시체육회가 팀을 건사하며 역사를 이어왔다. 배진수 시 체육회 팀장은 “국내 실업 여자핸드볼의 뿌리인 인천은 뛰어난 선수들을 배출하며 명맥을 이어왔다”며 재창단의 의미 ‘경인일보 6월18일자 15면 보도’를 되새겼다.인천시청은 지난 6월 ‘2015 SK핸드볼 코리아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서울시청을 꺾고 우승했다. 재창단 첫해에 이어 2년 연속 정상에 오르는 쾌거였다.당시 시 체육회 출입 기자들은 뜻을 모아 팀의 정규리그 우승을 축하하는 현수막을 시청 정문 쪽 가로수 길에 내걸었다. 이유는 간단했다. 이곳을 오가는 시민들만이라도 현수막을 보고 인천을 빛낸 여자핸드볼팀이 있다는 사실을 알았으면 하는 바람에서다. 시는 팀 운영비로 매년 십수억 원의 예산을 쓴단다. 물론 그 돈은 시민 혈세다. 재정난 속에서도 어렵게 끌고온 팀이 우승이란 근사한 결과물을 내놓았는데도 시는 정작 시민에게 우승 소식을 알리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그 흔한 현수막도 걸지 않았다.이는 시 체육행정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훌륭한 자원을 제대로 활용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올해 시민구단인 인천 유나이티드의 정의석 단장과 김도훈 감독이 틈만 나면 선수들을 이끌고 ‘그라운드 밖’으로 나가 봉사활동을 하는 등 부지런히 시민과 만났던 점에 주목할만하다.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남자육상 단거리로는 28년 만에 값진 메달을 딴 인천토박이 여호수아(인천시청), 한국 여자테니스의 간판선수로 급성장한 한나래(〃)…. 이런 인천의 숱한 스포츠 스타들을 언제까지 경기장 안에만 묶어둘 것인가./임승재 인천본사 문화체육팀 차장임승재 인천본사 문화체육팀 차장

2015-12-22 임승재

[오늘의 창] 삼가재상(三可宰相)

“참! 부끄러워서… 어디가서 말도 못하겠습니다.”국민권익위의 ‘2015년도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결과’가 나온 뒤 서창수 의왕 시의원이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한 말이다. 서창수 시의원은 지난해 행정사무감사와 시정 질의 등 수차례에 걸쳐 의왕시의 내부 청렴도 향상을 위해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라고 여러 번 주문했다.그러나 의왕시의 내부청렴도는 오히려 2년 연속 전국 최하위를 차지하는 등 최근 5년 동안 4차례에 걸쳐 최하 등급인 5등급을 기록하면서 전국 최하위권에서 헤어나질 못하고 있다.‘2015년도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결과’에 따르면 의왕시의 내부청렴도는 6.33점으로, 지난해 이어 전국 75개 시(市)지역 중에서 최하위인 75등을 차지했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보다 0.25점이 하락하는 등 내부 청렴도가 더 나빠진 것으로 조사됐다.의왕시 의원들은 “1등급은 고사하고 다시 4등급으로 올라가는 것만이라도 한 번 봤으면 좋겠다”는 자조적인 말을 하면서 ‘의왕시의 인사시스템’이 문제라고 지적 하고 있다. 반면, 의왕시는 “대부분의 직원이 아닌 인사 등에 불만을 품은 1~2명의 소수 직원이 악의적으로 평가에 응하고 이러한 소수에 의해 극단적인 결과가 나온 것”이라며 “국민권익위의 청렴도 평가도 이미지 평가가 전락했다는 언론의 지적도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의왕시 의원들의 지적도 맞는 말이고 의왕시의 설명도 틀리지는 않다. 삼가재상이라고 볼 수 있겠지만 바꿔 생각해 보면 둘 다 그르다는 것이다.다시 말해 ‘청렴도 전국 꼴찌가 단순한 인사만의 문제일까?’, ‘인사에 대한 불만만 해결된다고 청렴도가 급상승할 수 있을까?’, ‘평가방법이 달라진다고 결과까지 달라질까?’ 등 내부 청렴도에 대한 여러 가지 고민이 뒤따르지 않은 채 먼저 결론을 낸다면 ‘수박 겉핥기’가 될 수밖에 없다.단순히 평가 결과만을 놓고 논의에 그치는 것이 아닌 진짜 무엇이 문제이고 어떻게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할지를 곰곰이 고민해야 할 것이다./문성호 지역사회부(의왕) 차장문성호 지역사회부(의왕) 차장

2015-12-20 문성호

[오늘의 창] 오산시여, 물 들어 올 때 노 젓자!

오산시의 미래를 그리는 공무원들의 시각은 크게 ‘발전론’과 ‘쾌적론’, 이 두 가지로 나뉜다.‘발전론’의 경우 오산의 개발을 가속화해 도시의 밀도를 높여야 한다는 게 주 내용이다. 용적률 등을 과감하게 풀어 도시의 랜드마크를 만들고, 주택보급도 더욱 늘려야 한다는 것이다. 단 이에 대한 전제조건은 계획적 개발이다. 오산 세교2지구 정상화를 넘어 이미 취소된 3지구도 되살려내, 신도시의 도시로 거듭나야 한다는 주장이다. 인구가 최소 30만 이상은 돼야 자족기능이 갖춰지고, 말 그대로 살만한 도시가 된다는 것. 굳이 모델을 이야기하자면, 좁은 면적에도 밀도를 높여 인구수가 많은 ‘부천시’ 정도가 롤 모델이다. 반면 ‘쾌적론’을 주장하는 사람은 이미 오산시가 포화 상태라고 이야기한다. 오산은 인구 20만이 딱 이상적인 중소도시로, 개발이 진행될 경우 도시의 쾌적함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 이들도 기반시설 부족 등의 문제 등은 인정하지만, 이는 동탄과 수원 등 인접도시를 통해 해결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오산이 꼭 물리적으로 팽창할 필요가 없다, 현 상황에서 더욱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드는 목표가 오히려 필요하다는 이들의 설득도 어느 정도 이해는 간다.‘발전론’과 ‘쾌적론’의 양 입장이 팽팽하지만, 기자의 시각은 ‘발전론’에 더 가깝다. 우선 오산의 대표적 중심인 시청 인근 운암지구만 보자. 천편일률적인 아파트와 상가 구성으로, 보기에 답답함만 가득하다. 공영주차장이라도 없었다면, 이곳은 중심지역으로 낙제점에 가까울 수 있다. 오산시는 그동안 많은 것으로 놓쳤다. 지역 상권을 죽인다는 이유로 협약까지 맺었던 복합쇼핑몰 펜타빌리지가 사실상 무산됐고, 현재 변변한 호텔 및 백화점 하나 없다. 그 사이 동탄과 수원에는 이와 유사한 시설들이 무수히 들어서고, 또 계획돼 있다. 오산시가 놓친 것은 영영 사라지지 않는다. 오히려 주변에 존재해 눈에 거슬리게 할 뿐이다. 때마침 오산시 발전론에 힘을 실어줄 거센 물결이 흐르고 있다. 세교신도시 정상화를 위해 홍휘표 안전도시국장 등 실무진이 LH와 세교2지구 전면 착수를 위한 협약 맺기에 성공했고, 오산 세교와 동탄신도시를 잇는 복선 전철 사업도 타당성 조사가 시작된다. 오산시는 이같은 사업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물 들어 올 때 노를 저으면 된다. 오늘도 동탄으로 이사를 간다는 공무원과 인사를 나누며 씁쓸함을 느낀다. 부러우면 결국 지는 게 세상살이고, 또 도시경쟁력이다./김태성 지역사회부(오산) 차장김태성 지역사회부(오산) 차장

2015-12-15 김태성

[오늘의 창] 타계 20주기 피아니스트 슈라 체르카스키를 떠올리다

지난 10월 제17회 ‘쇼팽 콩쿠르’ 우승을 거머쥔 피아니스트 조성진에 대한 열기가 식을 줄 모르고 있다.조성진의 콩쿠르 실황 음반이 발매 1주일 만에 5만장이 판매됐으며, 콩쿠르 우승 후 갖는 첫 국내 무대(내년 2월 2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도 티켓 예매 1시간 만에 모두 매진됐다. 최근 공연기획사 측은 내년 2월 2일이 화요일임에도 오후 2시 공연을 추가로 편성했다.조성진은 2012년 여름 인천에서 러시안 내셔널 오케스트라(지휘·미하일 플레트뇨프)와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1번’을 연주한 적이 있다. 기자가 당시 연주회 리뷰(경인일보 2012년 6월22일자 제12면 보도)에서도 밝혔듯이 조성진은 과장되지 않은 피아니즘 속에 적절한 표정을 담아 청자에 듣는 재미를 배가 시켰다.최근 ‘조성진 신드롬’을 보면서 3년 전 조성진의 인천공연에 대한 기억과 함께 오는 27일로 타계 20주기를 맞는 러시아의 위대한 피아니스트 슈라 체르카스키(Shura Cherkassky·1911~1995)를 반추해 본다.체르카스키의 레퍼토리는 방대하다. 바흐와 모차르트에다 쇼팽, 리스트, 라흐마니노프 등 낭만주의 피아노곡은 물론, 슈톡하우젠 등 현대작품도 연주했다. 음반을 통해 접할 수 있는 그의 실황 연주들은 해당 작품의 새로운 모습을 보게 한다.2002년께 BBC 레전드로 국내 수입된 차이콥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1968년 실황) 음반에서 체르카스키는 음악적 순간을 포착하고 즐긴다. 뛰어난 테크닉을 통해 표출되는 맑은 음색 속에서 여타 연주에선 제대로 나타나지 않는 명징한 선율선을 드러내고 있다. 두터운 오케스트라와 요소요소 대척하면서 정곡을 짚어내는 냉철함도 보여준다. 오로지 그이기에 가능한 연주이다.흔히들 체르카스키를 ‘은둔자’로 일컫는다. 실력에 비해 세상에 널리 알려지지 않은 체르카스키는 평생 단 한 번도 남들을 가르치거나 심사하지 않았다. 연주회를 통해서만 자신을 드러냈던 진정한 대가였다.조성진이 쇼팽 콩쿠르 우승자에 머무르지 않고 체르카스키와 같은 대가로 성장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예술의 완성은 결코 다른 사람이 주는 평가나 박수에 있지 않다./김영준 인천본사 경제부 차장김영준 인천본사 경제부 차장

2015-12-13 김영준

[오늘의 창] 無法地帶(무법지대)

제도와 질서가 문란해 법이 없는 것과 같은 구역을 ‘무법지대’라고 부른다. 2015년 현재 대한민국에 무법지대가 있다. 바로 국내 최대의 반월·시화산업단지이다. 이곳에서는 정글의 법칙이 아직도 그대로 적용된다. 힘(?)이 있는 일부가 자신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대부분을 지배하고 통제한다. 힘 없는 근로자들은 생존을 위해 각종 불이익과 인권침해 등을 감수하며 하루하루를 버텨간다.상당수 사업장에서는 기본적인 법정근로시간(1일 8시간)을 어기며 상상할 수 없는 근로시간을 강요하고 있다. 초과근무에 따른 수당지급은 기대조차 할 수 없다. 또 톱니바퀴처럼 돌아가는 생산라인에 갇혀 생리현상까지 CCTV를 통해 감시받는 비인간적인 환경의 사업장이 비일비재하다.하지만 근로자들은 실낱같은 희망조차 기대할 수 없다. 산단내 유일한 근로감독권을 가진 고용노동부 안산지청이 업무 과중과 인력난 등을 이유로 아예 손을 놓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안산지청에 소속된 근로감독관은 23명에 불과하다. 감독관 1명이 산단내 사업장(전체 1만8천개) 819개씩을 맡아야 하는 상황에서는 제대로 된 근로감독을 기대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여기에 연간 1만여건이 넘는 체불임금 사건을 처리하는데도 버겁다.이로 인해 감독관들은 자연스럽게(?) 산단내 근로감독에 손을 놨다. 의지 자체도 없다. 특히 반월·시화 국가산업단지를 관리하는 한국산업단지공단의 방관 역시 산단을 더욱 ‘무법지대’로 만들고 있다. 사업장내 근로자들의 비인격적인 대우를 뒤로 한 채 기업유치와 입주기업 편의정책에만 매진한다. 또 힘든 근로자들을 위로한답시고 문화공연 등 동떨어진 사업만 진행하고 있다. 또 산단이 속해 있는 경기도와 안산시를 비롯 국회, 자치단체 등 정치권도 그동안 기업유치와 지원에만 열을 올려 온 것이 사실이다. 이러는 동안 산단내 근로자들의 몸과 마음은 만신창이가 되고, 여지만 생기면 산단을 떠나면서 개별 사업장은 인력난에 시달리는 악순환의 연속이다. 또 관련 기관의 방관 등으로 일부 사업장의 횡포는 오히려 산단내 다른 사업장으로까지 확산되는 기현상까지 빚어지고 있다.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 관련 기관 모두의 인식변화가 절실하다. 노동지청은 한 개 사업장씩 집중감사 등을 통해 변화를 주도해야 하고, 공단 역시 근로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변화가 필요하다. 또 정치권과 지자체도 실상을 직시하고, 관련법 개정과 근로환경 개선 등 본연의 업무를 통해 변화 시켜야 한다./김대현 사회부 차장김대현 사회부 차장

2015-11-30 김대현

[오늘의 창] 직장내 성희롱, 나부터 변해야 한다

“영화속과 같은 오피스 와이프? 그러다간 쇠고랑 찹니다.”얼마 전 직장에서 성희롱 관련 교육을 받았다. 법적으로 회사마다 의무 교육을 받아야 한다기에 오전 근무시간에 동료 선후배들과 한 시간 넘도록 전문 강사로부터 교육을 받았다. 모두 다 아는 내용일 텐데 “굳이 받아야 할까” 라는 생각을 했던 내 자신. 짧은 강의였지만 그동안 무심코 동료 선후배 기자들에게 했던 대화들이 “문제가 될 수 있겠구나” 라는 깨달음(?)에 스스로 반성을 하게된 시간이었다. 한순간 무심코 내뱉었을 그 어떤 칭찬도 상처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 이제부터는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최근 성추행 언행으로 고위 공직자는 물론, 정치인, 기업인 등 각계각층에서 심심치 않게 언론에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예전 같으면 그저 가볍게 흘려 들었을 농담도 언제부터 인가 문제로 불거지는 경우가 많다. 얼마 전 한 지방경찰청장은 여기자에게 “고추는 좋아하지?”라고 ‘음란발언’을 했다가 물의를 일으킨 적도 있다. 출입기자들과의 공식 만찬에서 있었던 일인데 괜한 말을 했다가 “실수를 인정한다. 전적으로 저의 과오다”라고 말해 망신살을 겪기도 했다.경기경찰청 일선 경찰서에서 성범죄 수사를 전담하는 여성청소년과 과장이 여경들을 상대로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감찰조사를 받고 있다. 해당 과장은 여경 2명에게 3~4차례에 걸쳐 성희롱 발언을 한 의혹으로 대기발령을 받고 감찰조사까지 받고 있다.여경이 과장실로 결재를 받으러 오면 “머리를 염색해서 야하다. 염색 안 한 머리가 좋다”고 하거나 “치마가 짧다. 바지 입은 게 더 낫다”는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남성이 여자에게 하는 것만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 동성 부하 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도내 한 골프장 대표가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되기도 했다.무심코 내뱉어 주워담을 수 없다면 한 번만 더 생각하고 발언하는 것이 생활화돼야 한다. 직위를 이용해 이성의 부하 직원을 성적으로 함부로 대한다거나 웃자고 한 농담이 나중에는 돌이킬 수 없는 ‘망신’으로 돌아올 수 있다. 세상이 변했다고 생각하지 말고, 이제는 내가 변해야 한다는 의지가 필요할 때다./조영상 사회부 차장조영상 사회부 차장

2015-11-24 조영상

[오늘의 창] pray for I, You & Us

지난 주말 프랑스 파리에서 연쇄 테러로 인해 100여명이 넘게 죽고 수백여명이 부상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전 세계는 충격에 빠졌고 트위터, 페이스북 등 각종 SNS(소셜네트워크)에서는 파리(시민)를 위해 기도하는 해시태그(#pray for paris)가 줄을 잇고 있다.특히 이번 테러는 파리의 공연장과 식당, 축구경기장 등 6곳에서 동시다발적 총기 난사와 자살폭탄 공격으로 불타는 금요일이 ‘절망의 금요일’로 일순간에 바뀌어버렸다. 이번 사건으로 프랑스는 물론 전 세계가 테러의 불안에 빠졌고 좀처럼 쉽게 헤어나지 못할 것처럼 보인다.그러나 절망 속에서도 희망은 이미 시작됐다. 사건 소식이 전해지자 세계적인 스타들은 물론 전 세계인들은 자신의 SNS에서 파리를 애도하는 해시태그를 올리면서 살아남은 자들을 위해 멀리서나마 응원의 마음을 전하고 있다. 단순한 응원으로 치부할 수도 있지만 희망은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하고 점점 자라나 어두운 세상의 불빛이 된다.우리나라에서도 지난해 세상에 아직 꽃도 제대로 피워보지 못한 채 차디찬 바다에 갇힌 단원고 학생들을 위한 해시태그로 위안을 받은 바 있다.혹자는 인터넷에 몇 글자 올리는 행동이 무슨 의미가 있겠냐고 반문할 수 있다. 그러나 몇 글자를 올리는 마음가짐에서부터 희망은 자라난다. 물방울이 모여 거대한 바다를 이뤘듯이 전 세계 사람들의 작은 마음들이 모이면 그 어떤 어려움도 헤쳐나갈 수 있는 희망의 씨앗을 품기 때문이다. 희망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어느 영화에서 아버지가 딸에게 물었다. 항상 싸우는 늑대가 있다. 한 늑대는 ‘어둠과 절망’이다. 다른 늑대는 ‘빛과 희망’이다. 어느 늑대가 이길까? 아버지와 딸은 동시에 답한다. ‘네가 먹이주는 늑대’라고.절망과 희망 모두 살아남은 자의 권리이자 의무다. 절망을 원하는 사람이 많아지면 세상은 어두워질 것이고, 희망을 원하는 사람이 많으면 세상에는 빛이 비칠 것이다. 희망은 희망에서 멈추면 안된다. 기도하는 것만으로 세상을 바꿀 수 없다. 기도에서 멈추지 말고 이제는 희망의 씨앗이 싹을 틔울 수 있도록 주변에서부터 자신이 할 수 있는 작은 실천을 시작하자. 나를 위해 기도하고, 당신을 위해 기도하고, 우리를 위해 기도하자. 그리고 그 희망을 위한 작은 실천의 첫 발을 내딛자. 그러면 우리에게 희망은 기도가 아닌 현실이 될 것이다./최규원 지역사회부(하남) 차장최규원 지역사회부(하남) 차장

2015-11-17 최규원

[오늘의 창] 인천 중1 무상급식

이청연 인천시교육감이 내년에 중학교 1학년 무상급식을 시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중1 무상급식비 190억 원의 절반인 95억 원을 2016년도 인천시교육청 예산안에 편성했다. 시교육청, 시, 군·구는 사업비 분담 방식으로 초등학교 무상급식을 시행 중이다. 초등학교처럼 사업비 분담을 통해 중1까지 무상급식을 확대하겠다는 것이 이청연 교육감 계획이다. 내년 중1 무상급식은 이청연 교육감 공약인 ‘중학교 무상급식 단계적 실시’의 시발점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쏠린다.문제는 중1 무상급식비를 분담해야 할 시와 군·구의 반응이다. 시는 재정난 등을 이유로 내년도 예산안에 중1 무상급식비를 반영하지 않았다. 옹진군(중학교 무상급식 시행 중)을 제외한 9개 군·구 가운데 중1 무상급식 예산을 편성한 곳은 얼마 안 된다.시의회를 설득해야 하는 문제도 있다. 이청연 교육감의 2015학년도 2학기 강화군 중1 무상급식 계획은 시의회 반대에 부딪혀 무산된 바 있다. 시교육청이 올 2학기부터 강화군 중1 무상급식을 시행하고자 추가경정예산안에 사업비를 반영했으나, 시의회 예산안 심사에서 전액 삭감됐다. 안영수(강화군) 의원이 본회의 때 무상급식 사업비가 반영한 추경예산 수정안을 제출하는 등 안간힘을 썼지만 역부족이었다.최근 이청연 교육감은 내년도 예산안 관련 기자회견에서 “시의회는 형평성을 문제 삼아 강화지역 중학교 1학년 무상급식을 반대해왔다”며 “시의회가 지적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인천지역 모든 중학교 1학년의 무상급식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했다. 또 군·구가 중1 무상급식 예산을 세우지 못하면, 시교육청 사업비(95억 원)로 중1 급식비 절반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중1 급식 단가를 3천800원으로 친다면 1천900원을 지원해 주겠다는 셈이다.시의회가 중1 무상급식을 강화군만 시행하는 것에 반대했기 때문에 중1 전체로 확대한다는 설명은 부적절한 듯하다. 중1 전체 무상급식이 필요한 이유와 시교육청 재정 운영에 영향은 없는지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다. 또한 군·구 참여를 이끌어내는 데 더욱 집중해야 한다. 군·구 가운데 몇 곳만 중1 무상급식에 참여할 경우,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또다시 나올 수 있다. 중1 무상급식 예산이 시의회에서 전액 삭감돼 농어촌지역인 강화군 중1 무상급식마저 어려워지는 건 아닌지 우려된다./목동훈 인천본사 정치부 차장목동훈 인천본사 정치부 차장

2015-11-15 목동훈·정치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