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창

 

북한 리스크 재발… 이어지는 경제악재 대비해야

한국 경제의 고질적인 불안 요인인 북한 리스크가 재발했다.지난 6월 내수 경제에 큰 타격을 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의 충격에서 벗어날 즈음에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하와 증시 불안의 그늘이 엄습한 데 이어 3연속 악재이다.연내 예정된 미국의 금리 인상과 국제유가의 지속적인 하락까지, 올해 우리 경제에 미칠 악재는 4연속, 5연속으로 불어날 가능성이 크다.우리 경제는 반복되는 북한 리스크에 어느 정도 내성이 생기긴 했지만 현 경제상황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은 상황에서 여타 대외 요인들까지 불안정해 예상외로 큰 충격을 받을 수 있다고 관련 전문가들은 우려한다.다만 북한의 포탄 도발에 따른 준전시 상태가 대화 국면으로 전환됨으로써 초대형 리스크에 대한 우려는 일단 한숨을 돌렸다. 정부 조사에 따르면 북한 포격 도발 당일인 20일 슈퍼마켓 매출은 작년 같은 날보다 7.3%, 백화점 매출은 9.3% 증가했다. 과거 북한이 도발할 때마다 있었던 사재기 등 이상 징후는 없었다. 하지만, 메르스 충격으로 2분기 성장률이 0.3%에 그친 상황에서, 연이은 악재들로 인해 해외 연구기관들은 올해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대 중반까지 낮췄다. 23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국제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는 우리나라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7%에서 2.5%로 하향조정했다특히 영국 옥스퍼드대 산하 연구기관인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중국 경제가 급락하면 무역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 10개 국가 가운데서도 특히 한국의 충격이 클 것”으로 내다봤다.미국이 금리를 인상할 경우 금융시장에 불안요소가 확대될 가능성이 크며, 여기에 글로벌 시장에서 큰 변수로 작용하는 국제유가의 지속적인 하락도 반길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유가 하락은 원유 수입국인 우리에 유리한 측면이 있지만 석유화학제품 수출 비중이 큰 한국 산업의 부진을 심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대외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인천시도 대책을 강구해 지역 기업을 보호해야 한다. 시 차원의 합동점검대책반을 구성해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하며, 지역 경제단체들도 그 어느 때보다 경각심과 긴장감을 갖고 시장 상황을 주시하면서 시에 조언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김영준 인천본사 경제부 차장▲ 김영준 인천본사 경제부 차장

2015-08-23 김영준

골프대중화 변화만이 살길이다

골프는 이제 더는 부유층의 전유물이 아니다. 그렇다고 축구나 마라톤처럼 간단한 복장과 장비로 누구나 즐길 수 있다고는 할 수 없지만, 대중 스포츠에 근접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직장인들에게 부담스러운 것만은 사실이다. 최대한 저렴한 가격에 골프를 누구나 즐기자는 것이 경인일보가 5회 기획 보도한 ‘골프 대중화의 덫’ 시리즈의 핵심 내용이다.회원제골프장은 입회반환금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다. 초기 공사대금을 모조리 회원권으로 충당하고 그들에게 세금 정도만 받고 운영을 하고 있으니 만년 적자가 생길 수밖에 없는 구조다. 덕분에 비회원들이 부담해야 할 그린피(골프장 입장료)는 회원들보다 3~4배나 높게 책정될 수밖에 없다. 대중제골프장도 크게 다르지 않다. 회원제와 달리 개별소비세 면제 혜택을 받으면서도 그린피는 회원제와 크게 다르지 않다. 오히려 고급화를 내세우며 일반인들은 상상도 못 할 가격에 ‘배짱 영업’을 하고 있을 정도다.국내 대중골프를 선도하는 군산CC. 회원제 18홀에 대중 골프장만 무려 63홀이 된다. 골퍼들에게 비용 면에서 큰 부담을 주지 않는 곳으로 잘 알려졌다. 캐디선택제와 개인 전동카트 이용을 확대하면서 골프 대중화에 큰 힘을 보태고 있다. 하지만 일선 골프장은 골퍼 중심이 아니다. 간단한 식음료 반입도 금지하면서 골프장내 그늘집 가격은 고개를 절레절레하게 한다. 살짝 배가 고파 삶은 달걀 1개를 먹었는데 무려 3천~5천원을 부담해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현재 국내 골프는 대중골프 문화로 가는 과도기에 와 있다. 골프장 페어웨이를 개방해 결혼식을 치르는 것도 경영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가깝고 친근한 골프장이 필요하다는 의미다.문화체육관광부의 일선 골프장들에 대한 정확한 감시와 지도가 필요하다. 그린피는 물론 식음료와 카트피, 캐디피 등 부대비용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정해주는 것도 골프 대중화를 위한 한 방법이다. 노캐디와 셀프라운딩도 방법이 될 수 있다. 부실화된 회원제 골프장의 대중 골프장으로의 전환도 정부가 나 몰라라 지켜만 봐서는 안 된다. 입회금 반환문제는 전국에 있는 회원제골프장의 도미노 부도를 불러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김영란 법에 따른 접대문화 변화, 그리고 공무원 골프 금지령 또한 다시 한 번 생각해 봐야 할 문제다./조영상 사회부 차장▲ 조영상 사회부 차장

2015-08-16 조영상

광주, 어느 마을주민들의 ‘골프장 단상’

날로 늘어가는 스크린골프장이나 골프연습장을 볼 때면 ‘골프 대중화 시대’란 말이 그다지 어색하지 않다.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전형적인 농촌마을에서 평범하게 일생을 살아가는 어르신들에게 골프는 아직 낯설 수 있다.며칠 전 취재차 광주 곤지암읍 상열미리 인근에 소재한 B골프장에 갔다. 항의집회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달려간 것인데 다소 이른 아침임에도 골프장 정문에는 피해를 호소하는 마을주민들로 들썩였다. 젊은 층이라고 해봐야 50대이고, 70~80대 노인들과 부녀자들이 농번기 일도 접어둔 채 피켓을 들고 빨간 머리띠를 두른 채 모였다.이들이 주장하는 내용을 간략히 말하면 ‘골프장이 기존 18홀에서 9홀을 추가하는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주변 생태계 파괴 등 주민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는 것이다.마을 이장은 “7년째 계속되는 고통에 우리가 얼마나 답답하면 이 더운 여름날, 마을 어르신까지 모시고 이런 항의집회를 하겠느냐”며 하소연을 늘어놨다. 마을을 따라 이어진 계곡은 광주에서도 대표적 청정계곡으로 피서철이면 피서객들로 북적거렸지만, 7년 전 마을과 불과 300여m 떨어진 골프장에서 확장공사를 하면서 사정이 달라졌다고 한다.사실 주민들은 지역에 골프장이 들어선다고 할 때만 하더라도 부정적 측면보다는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더 컸다고 한다. 살면서 골프채 한번 잡아보지 못했던 마을 어르신들도 골프에 대해선 잘 모르지만 우리 지역에 도움이 된다고 하니 되도록 참아왔다고 한다. 하지만 생태계에 변화가 생기고 직접적으로 농사에 피해를 입게 되면서 골프장이 어떻게 지어지고 생태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알게 되고 어느새 반(半) 전문가가 돼 있었다.한 주민이 말했다. “기자니까 골프쳐 봤죠? 근데 이거 알아요? 골프장이 완성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자연 생태계가 파괴되고 골프장 관리에 또 다른 환경오염이 생기는지 말이에요.” 그러면서 한마디 덧붙였다. “아무리 우리가 떠들어도 골프 칠 사람들은 칠 테고, 공사는 계속될 테지만 골프 대중화 때문에 무고한 피해자가 생기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아직 골프를 해본 경험은 없다. 하지만 혹시 필드에 나갈 일이 있다면 이곳 주민들의 말을 다시금 떠올릴 것이다. 처음부터 그 자리에 골프장이 있었던 게 아니라고…./이윤희 지역사회부(광주) 차장▲ 이윤희 지역사회부(광주) 차장

2015-08-11 이윤희

‘솔개그늘’에서 배우는 행복

연일 찌는 듯한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휴대전화에는 수시로 ‘폭염주의보’, ‘폭염특보’ 알림 메시지가 도착한다.어찌나 더운지 조금 과하게 표현하자면 죄를 짓지도 않았는데 팽형(烹刑 - 가마솥에 삶는 형벌)을 당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그래서일까. 어느 광고문구처럼 ‘아무것도 안하고 있지만, 더 격렬하게 아무것도 안하고 싶다’는 말을 실천하고 싶다. 그러나 아무것도 안하기에는 우리는 너무 바쁜 사회속에 살고 있다. 다행히도 이 사회는 바쁜 일상 잠시나마 쉬어가라고 여름철을 맞아 ‘휴가’를 권한다. 재충전의 시간을 보내라는 의미지만, 언젠가부터 휴가마저도 전쟁이 돼버렸다.유명 피서지의 경우 최소 몇 주전 예약은 필수고 휴가시즌에 사람들이 몰리다 보니 수 시간의 고속도로 정체를 겪는 것은 기본이고, 정작 편하게 쉬고 싶어 도착한 곳에는 수많은, 이미 도착한 인파로 가득하다. 때문에 밥 한끼 편하게 먹기도 쉬운 일이 아니다.그래도 휴가니까 다들 어디든 떠나니까 나도 가야지 하며 집을 떠나 휴가를 다녀온다. 한바탕 휴가전쟁을 치르고 되돌아온 일상에서 많은 사람들은 ‘휴가를 다녀왔다’는 마음만으로 위안을 얻는다. 그것이 지금을 사는 사람들의 휴가의 의미다. 그러나 그 전쟁 같은 휴가마저 보내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다. 전쟁이건 아무것도 하지 않건 휴가를 가질 수 있다는 건 어쨌든 우리 내 일상의 소소한 행복이다. 소소한 행복은 며칠 전 지난 소서(小暑)에서도 배울 수 있다. 소서는 절기상으로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된다는 절기다.과거 우리 조상들은 소서 무렵부터 논매기나 풀베기에 바빠 허리를 펼 틈없이 비 오듯 땀을 흘리며 일을 하다 구름이 지나가다 만들어 준 ‘솔개그늘’에 고마워했다. 하늘을 나는 솔개가 드리운 그늘만큼 작은 그늘이지만, 실바람과 작은 그늘에도 땀을 식힐 수 있기 때문이었다고 한다.아직 여름은 끝나지 않았다. 또 몇번의 ‘폭염주의보’, ‘폭염특보’가 내려질지 모를 일이다. 물론 폭염에 따른 예방수칙을 지켜 안전한 여름을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부득불 밖에서 일을 해야한다면 조상들이 솔개그늘에 고마워했던 그 소박한 마음으로 이 여름을 보낸다면 훨씬 시원하게 보낼 수 있지 않을까./최규원 지역사회부(하남) 차장▲ 최규원 지역사회부(하남) 차장

2015-08-09 최규원

메르스 끝, 휴가 시작

지난달 28일 정부의 사실상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종식 선언이 있었다. 지난 두 달여간 대한민국은 메르스 공포감에 사로잡혔었다. 백화점과 전통시장, 영화관, 음식점 등을 찾는 소비자들의 발길이 끊겼고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경제에 큰 지장을 주기도 했다. 대한민국은 지난 한해 지독한 몸살을 앓았던 세월호 여파에서 조금씩 벗어나나 싶었는데 올 상반기 메르스의 긴급 확산으로 경제 회복은 커녕 오히려 후퇴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0.2%p 떨어졌다. 정부가 당초 예상했던 올해 경제성장률도 2.8%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게다가 지난달 그리스 사태, 중국 증시가 불안한 모습에 대한민국 경제는 그리 낙관적이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어찌 됐든 대내외 경제 상황이 어려운 만큼 이번 메르스 사태 종식은 우리 경제가 다시 한번 도약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지금이 바로 골든타임이다.정부의 내수 살리기 노력에 기업들이 동참하고 국민들도 조금씩 소비에 나서는 분위기다.매출 급락에 한숨만 쉬어야 했던 백화점과 할인점 등 유통업계는 대규모 할인 행사 등 고객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무엇보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외를 나가는 것도 좋지만,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 휴가를 국내에서 보내자는 캠페인이 확산되고 있다.해외든 국내든 어디로든 이번 휴가만큼은 모든 국민이 제대로 된 휴가를 즐겼으면 하는 바람이다.산업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린 근로자들에게 있어 휴가는 재충전을 위한 시간일 뿐만 아니라 당연히 즐겨야 하는 권리이기도 하다. 2년 연속 국가적 재난 상황이 계속되면서 국민들은 힘겨운 시간을 보내야만 했다. 이제부터라도 개인 자신을 위해서라도 가치 있는 시간을 보낼 준비를 해야 한다.이왕이면 휴가를 통해 자신의 힐링에서 시작해 지역경제에 보탬이 되고 국가 경제의 회복을 가져올 수만 있다면 그보다 더 값진 시간이 어디 있을까. 이번 기회를 통해 국민들이 정성을 쏟는 만큼 대한민국이 기운을 차리고 더 큰 발전을 이룰 수 있기를 기대한다./이성철 경제부 차장▲ 이성철 경제부 차장

2015-08-02 이성철

도시재생사업 성패 열쇠 사용법에 달렸다

요즘 안양지역이 투자자들의 집중 관심을 받고 있다. 도시재생사업이 추진됐다 하면 최소 2천 세대 이상 대단위 개발이 이뤄지고, 투자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인 중 하나인 수요와 공급의 법칙을 충족하고 있기 때문이다. 안양의 부동산은 크게 지난 1980년대 후반 정부의 1기 신도시 건설 계획에 따라 건설된 평촌신도시와 국철 1호선을 중심으로 형성된 안양역 주변으로 나뉜다. 우선 평촌 신도시가 위치한 동안구의 경우 인구수는 35만 2천여명으로 안양 전체 인구(6월 말 기준 59만9천여명)의 60% 이상을 차지한다. 이곳에서는 현재 주택 재개발사업 7곳, 주택 재건축사업 11곳, 맞춤형 정비사업 1곳의 도시재생사업이 각각 진행되고 있다.국철 1호선 주변인 만안구는 24만7천여명이 거주하며 주택재개발사업 12곳, 주택재건축사업 9곳, 주거환경개선사업 및 도시환경정비사업, 맞춤형정비사업이 각각 1곳씩 사업이 추진되거나 준비 중이다.안양 전체 31개 동으로 놓고 볼 때 이는 절반 가까이 도시재생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모든 사업이 완료되면 안양 인구수는 8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실 예로 내년 말 준공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인 최고 32층 규모, 35개 동(4천910세대)을 짓는 덕천지구 주택재개발사업의 경우 지난해 3월 본 공사가 시작되면서 안양시를 빠져나간 인구수가 수 천명에 달했다. 공사 이전까지만 해도 덕천지구는 연면적 25만7천여㎡에 3층 이하 건물이 주를 이뤘다. 사업이 완료되면 안양의 인구는 최소 1만명 이상 증가할 것으로 시는 예상하고 있다. 투자자들 역시 인구수 증가에 따른 상권 회복 등의 반사효과를 노리고 있다.하지만 도시재생사업이 원활히 진행되려면 토지주와 조합원 등 이해관계자들의 우선 동의가 필요하다. 시는 현재 지속적인 인구 감소에 반해 노령 인구 증가에 따른 사회복지 비용 증가, 자체 사업 비중 감소 등으로 재정자립도가 갈수록 하락하고 있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 지역이 낙후되면 부동산 가격 하락 등 지역민들에게도 직·간접적으로 피해가 돌아갈 수밖에 없다.안양시가 수도권 중심 도시로 급부상하려면 도시재생사업의 추진 열쇠를 쥔 이해 관계자들이 현실 안주와 미래 발전을 놓고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김종찬 지역사회부(안양·과천) 차장▲ 김종찬 지역사회부(안양·과천) 차장

2015-07-19 김종찬

그라운드 밖의 인천 유나이티드

인천 축구팬들이 모처럼 신바람이 났겠다. 요즘 프로축구 시민구단인 인천 유나이티드(이하 인천)가 펄펄 날고 있어서다. 지난 12일 성남FC에 일격을 당하기 전까지 최근 6경기에서 무서운 기세로 ‘무패’(4승2무) 행진을 이어가며 단숨에 K리그 클래식(1부리그) 5위 자리에 오른 인천이었다.그 힘은 ‘짠물수비’에 있다. 인천이 최소 실점 부문 리그 1위를 달리는 이유는 요니치를 중심으로 든든한 수비진이 받쳐주고 있는 덕이다. 간혹 인천을 비하할 때 쓰이는 ‘짠물’이란 표현도 이때만큼은 기분 좋게 들린다. 결정적인 한 방도 잘 터져주고 있다. 최전방 공격수 케빈의 골 감각이 살아나는 등 선수들이 고르게 득점하고 있다. 인천의 다양한 득점 루트는 상대에게 위협이 되고 있다. 인천은 개막 전 ‘강등 1순위’로 평가됐다. 지난해 말부터 구단 매각설과 감독 선임 문제 등으로 홍역을 치른 데 이어, 주전 선수들도 많이 팀을 떠난 탓이다.어려운 시기에 인천의 새 사령탑으로 온 김도훈 감독과의 첫 인터뷰가 기억에 남는다. 두 차례나 K리그 득점왕에 오른 스타 플레이어였다. 김 감독은 당시 인터뷰에서 선수 기용에 다변화를 꾀하겠다고 했다. 화려한 현역 시절을 보낸 그가 “공정한 경쟁을 통해 모든 선수에게 기회를 줄 것이다”며 벤치에 있는 무명 선수들을 헤아리는 마음이 보기 좋았다. 최근 인천의 상승세를 보면, 그 ‘기회’가 지금까진 좋은 결실을 보는 듯하다.인터뷰가 끝날 무렵에 김 감독에게 인천시민과의 소통에 관해 물었다. 김 감독은 미처 못다 한 얘기였다는 듯 기자의 질문을 반기며 “시민구단인 만큼 틈 날 때마다 시민과 어울리는 자리를 마련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특히 그 약속이 지켜지고 있는 점이 반갑다. 이천수 등 선수단이 사회복지시설에서 봉사하고 학교 운동회에 찾아가 학생들과 뛰놀기도 한다. 선수들의 깜짝 등장에 보는 이들의 표정에는 웃음꽃이 핀다. 선수들은 “경기장으로 응원을 와 달라”는 당부를 잊지 않는다.인천의 연승 행진에도 홈 경기장은 빈자리가 많다. 갈 길이 멀다는 얘기다. 최근 인천시가 대표이사를 공개 모집하는 등 구단 경영 정상화를 위해 애쓰고 있다. 하지만 팬이 없으면 결국 기업 후원도, 그리고 경영 정상화도 기대하기 어렵다. 그런 점에서 김 감독 등 인천 선수단이 좋은 성적을 올리는 것 못지 않게 ‘그라운드’를 벗어나 시민들을 만나러 거리로 나서려는 노력이 그저 반갑기만 하다./임승재 인천본사 문화체육팀 차장▲ 임승재 인천본사 문화체육팀 차장

2015-07-14 임승재

내수시장 확대… ‘호갱’을 고객으로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인 7월을 맞아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내수 시장 확대를 꾀한다.지난달부터 내수 판매가 일제히 증가세로 돌아선 국산차 업체들은 30만~100만원 할인, 저금리 할부, 휴가비·유류비 지원, 아웃도어 용품 제공 등 날씨만큼이나 ‘뜨거운 프로모션’으로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현대·기아차와 한국GM, 르노삼성, 쌍용차 등 완성차 업체에선 저마다 장점을 내세워 매출 선전에 열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또한 이달에 새롭게 선을 보이는 신형 쏘나타(현대)와 K5(기아), 스파크(한국GM) 등도 기본 편의사양과 성능은 끌어올렸으면서도 이전 모델에 비해 비슷하거나 높게 책정되지 않은 합리적 가격으로 소비자와 만난다.휴가철을 맞아 펼치는 공격적 마케팅과 함께 새롭게 내놓을 차에서도 합리적 가격을 고수하려는 국산차 업계의 모습에서 절박함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수입차는 올해 초 국내 점유율 18%를 찍었으며, 올해 안으로 점유율 20%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언제부턴가 국내 소비자들은 ‘고객’ 대신 ‘호갱’이라는 말로 지칭됐다. 호갱은 호구와 고객을 합친 말로, 어수룩해 속이기 쉬운 손님을 뜻한다. 같은 제품인데도 해외보다 비싸게 사야 하는 현실을 비꼬는 말이기도 하다. 자동차를 비롯해 전자제품 등 몇몇 제조사들이 국내 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하는 상황과 ‘국내 제품을 써야 한다’는 소비자들의 애국주의가 더해져 확립된 불합리한 현실이었다. 비싸야지만 명품으로 생각하는 국내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도 이 같은 현실을 만드는데 일조했다.인터넷과 SNS의 발달에 힘입어 최근 들어 호갱들은 불합리한 현실을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정보를 공유하면서 책정된 가격 대비 장단점을 철저히 분석한다. 전 세계 제품을 통틀어 단순히 고가와 저가 비교 뿐만 아니라 어떤 요인이 더해지고 빠진 부분을 적극적으로 따지는 것이다. 수입차의 국내 점유율 확대도 이 같은 부분에서 상당 부분 기인한다.국산차 업체를 비롯해 제조업체들과 유통업체들이 국내 소비자들을 잡기 위해선 보다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소비자에게 다가서야 한다. 소비자를 호갱으로 볼 경우 내수 시장 확대는 요원하다./김영준 인천본사 경제부 차장▲ 김영준 인천본사 경제부 차장

2015-07-05 김영준

조삼모사(朝三暮四)

조삼모사(朝三暮四)라는 말이 있다. 송나라에 원숭이를 키우는 저공이란 사람이 있었다. 저공은 원숭이들을 모아 놓고 “이제부터는 도토리를 아침에 세 개, 저녁에 네 개씩 주겠다”고 하자 원숭이들이 모두 반발했다. 그러자 저공은 할 수 없다는 듯이 “그럼 아침에 네 개, 저녁에 세 개를 주겠다”라고 말했고, 원숭이들은 모두 좋아했다는 것에서 유래된 사자성어다. 얕은 술수를 이용해 상대방을 현혹 시키는 것을 비유해 사용되곤 한다. 요즘 정부와 지자체 등의 선심성 복지정책을 보면 저절로 조삼모사가 생각난다. 특히 교육과 관련한 무상정책을 보면 더욱 그렇다.교육부는 예산 부족으로 누리과정(만3~5세 무상교육)이 파행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내년부터 고교 무상교육을 실시하기 위해 예산편성 등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교육재정을 고려하지 않은 무리한 ‘무상복지 확대’라는 지적이 일고 있지만, 박 대통령의 공약이라는 이유로 정부 차원에서 추진을 서두르고 있다. 내년 2천500억원을 편성해 일부 읍면·도서벽지를 중심으로 순차적으로 시행한다는 방침이지만, 2018년 고교 무상교육이 전면 시행되면 2조545억원이나 필요하다.앞서 추진해 파행을 겪고 있는 누리과정 사업 역시 공약사항이라는 이유로 시작됐고, 정부가 시·도교육청에 소요 예산을 전가해 중단위기까지 겪고 있으면서, 2년이 지난 아직까지 해결되지 않고 있다. 또 경기도교육청에서 시작한 무상급식도 2009년, 시작 당시 유사한 상황이었다.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점진적 확대를 해야 한다는 의견이 빗발쳤지만 김상곤 전 교육감은 추진했고, 안정을 위해 수년이 흘러야 했다. 역시 도교육청 자체 예산으론 충당할 수 없어 지자체와 대응하는 방식으로 책임을 전가해야 했다. 추진 과정에서 대응이 약한 지자체는 학생들의 밥도 안주는 파렴치한 자치단체장으로 매도되기도 했다. 그렇게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보편적 무상복지는 시작되고, 확대·확산되면서 다른 복지예산을 ‘돌려막기식’ 으로 투입해야 하는 상황까지 치달았다. 당장 교육정책에 있어서도, 누리과정과 무상급식 등으로 천문학적인 예산이 소요되면서 비새는 학교건물도, 발암물질이 검출되는 인조잔디 운동장도 수리 또는 보수할 예산이 없는 실정이다. 또 정부차원에서도 교육예산을 확대하면서 다른 예산 역시 줄어들 수밖에 없어 눈에 띄는 생색나는 복지정책을 위해 시급한 사업과 정책을 수행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하루에 줄 수 있는 도토리가 한정된 상황에서, 아침과 저녁에 나눠주는 개수를 달리한다고, 좋아하는 건 원숭이뿐이다. 우리는 조삼모사가 아니다./김대현 사회부 차장▲ 김대현 사회부 차장

2015-06-28 김대현

광주 토마토 농가의 시름

해마다 6월이면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 즐길거리를 제공하며 축제의 풍요로움을 더했던 경기도 광주의 대표 ‘토마토축제’가 올해 한템포 쉬어간다.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로 인해 국민안전 차원에서 고심 끝에 행사 일주일을 앞두고 전격 취소 결정이 내려졌다.당초 축제는 지난 19~21일까지 3일에 걸쳐 광주시 퇴촌면 광동대로 일원에서 예년보다 업그레이드된 풍성한 레퍼토리로 개최될 예정이었지만, 예상치 못한 복병을 만나 내년을 기약하게 됐다.토마토풀장에서 동심을 느끼고 다채로운 토마토요리를 기대했던 이들은 축제의 아쉬움을 갖게 됐다.그러나 오랫동안 행사를 준비해온 토마토 농가들은 아쉬움을 넘어 큰 시름에 잠겼다. 한해 농사를 지어 축제기간 20~30%가 팔려나가는 상황에서 행사 취소는 청천벽력과도 같은 소식이 아닐 수 없기 때문이다.축제 시기에 맞춰 출하를 앞두고 있던 농민들은 당장 판로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사실 농가는 판로뿐 아니라 ‘대가뭄’으로 표현되는 올 가뭄에 시름이 깊다. 마을상수도를 쓰는 지역에서는 생활용수가 부족해 급수차에 의존하고 있으며, 이런 상황에서 농업용수를 대는 것 또한 쉬운 일은 아니다.토마토축제가 개최되는 광주 퇴촌면 정지리 일대에는 약 26만4천㎡에 100여개 농가의 토마토 재배단지가 조성돼 있다.팔당호반 청정지역에서 재배되고 있는 이곳 토마토는 수정벌을 이용한 친환경 재배방식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당도가 높고 품질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이에 해마다 축제 때면 전국에서 관람객들이 몰려들곤 했다.그러나 메르스로 인해 출하에 제동이 걸린 농가들이 판매에 어려움을 겪게 되자 일단 광주시가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각 읍·면·동을 비롯 기관·단체·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토마토 팔아주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전국에서 찾아와 관심을 가질 때와는 분명 차이가 있다.현재 농산물 가격은 급등 추세다. 가뭄으로 농작물 생육이 어려워졌기 때문인데 이런 상황에서 퇴촌토마토는 오히려 할인 판매되고 있다. 기존 5㎏ 기준 1만5천원에 판매되던 것이 최근에는 20% 할인된 1만2천원에 판매중이다.메르스사태가 이번 주를 고비로 진정국면에 접어들 것이란 전망이다. 이번 주말 갑갑한 일상에서 벗어나 광주가 아니더라도 판매부진에 시달리고 있을 각 지역의 농산물 팔아주기에 관심을 가져주길 바라본다./이윤희 지역사회부(광주) 차장▲ 이윤희 지역사회부(광주) 차장

2015-06-21 이윤희

극심한 가뭄

극심한 가뭄으로 논바닥이 거북등무늬처럼 쩍쩍 갈라지고 농작물이 말라 죽고 있다. 열병을 앓는 어린 자식을 보는 것처럼 농민들의 가슴도 타들어 간다.가뭄이 계속되면서 올 1~5월 인천과 경기 북부지역 강수량은 강화군 42.1%, 양주시 41.6% 등 평년의 50% 미만 수준에 머물고 있다. 지난달 전국 평균 강수량은 평년(102㎜)보다 적은 57㎜인데, 강화군과 파주시는 각각 27㎜에 불과하다.가뭄 장기화로 저수지 물도 말라 버리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저수율 현황을 보면 강화군은 8%, 파주시 28%, 양주시 30%, 백령도는 32%에 그치고 있다. 강화군 일부 지역에서는 농업용수 부족으로 어린모가 말라 죽는 현상도 벌어지고 있다. 중구 무의도, 강화군, 옹진군, 광주시, 가평군 등 인천과 경기지역 일부 마을은 식수조차 부족하다.기상청은 올봄(3~5월) 이동성 고기압 영향으로 중부지방 강수량이 매우 적었던 것으로 분석했다. 또 중부지방은 장마가 평년보다 다소 늦게 시작할 가능성이 있으며, 장마 전까지는 가뭄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청 예보대로 지난 14일 전국 곳곳에 단비가 내렸다. 하지만 가뭄을 해갈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더 많은 비가 내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정부와 지자체는 가뭄 피해를 줄이려고 안간힘을 쏟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업재해대책상황실’을 확대 운영하고, 해당 지자체에 국비·인력·장비를 지원하고 있다. 또 인천과 경기 북부지역 저수지 8개소 등 전국 16개 저수지에 준설사업비 3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환경부는 ‘가뭄 비상대책반’을 운영하면서 먹는 물 분야 급수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지자체들은 농업용수 공급에 소방차, 청소차, 레미콘까지 동원하고 있다. 최근 인천시는 강화지역 가뭄 피해와 관련해 재난관리기금을 긴급 지원하기도 했다.정부·지자체의 이 같은 노력이 가뭄 피해 최소화와 예방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극심한 가뭄이 올해 일시적 현상일지, 내년과 내후년 등 앞으로도 지속될 지는 미지수다. 전문가들은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가 가뭄 발생과 연관이 있다고 얘기한다. 향후 가뭄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등 전염병보다 더 무서운 재앙이 되지는 않을까 걱정이다./목동훈 인천본사 정치부 차장▲ 목동훈 인천본사 정치부 차장

2015-06-16 목동훈

상상은 현실이 된다

대한민국은 현재 메르스로 인해 패닉에 빠져있다. 진정국면을 넘겼다고는 하지만 국민들이 느끼는 불안감은 여전하다. 현재로서는 불안감을 해소해 줄 어떠한 방안도 없어 보인다.일부 지자체를 시작으로 정부 등이 적극적으로 메르스 대응에 나서고 있지만 국민들의 반응은 여전히 냉랭하기만 하다.현재의 메르스 사태는 마치 좀비영화나 재난영화가 대한민국에서 재현되고 있는 듯한 분위기다. 점점 희망과 믿음이 없는 사회, 서로를 불신하는 분위기마저 팽배하고 있는 듯하다.정말 우리에게 희망은 없는 것일까.아니다. 아직 희망은 남아있다. 남아있어야 한다. 희망이 없으면 지금을 살아가는 것 자체가 아무 의미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사람들은 작지만 그 희망을 믿고 그 희망을 따라 살아간다.최근 개봉한 ‘투모로우랜드’라는 영화가 있다. 선택받은 사람들만 들어가는 평행의 세계에 대한 이야기로 지구가 아닌 다른 세상의 컴퓨터는 인류의 미래를 보고 있다. 인류는 멸망의 길을 걷고 있고 그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다는 설정이다.주인공은 호기심 많고 긍정적인 소녀다. 그러나 그 소녀도 현실에서 답을 찾을 수 없는 일에 부딪히게 된다. 그때 주인공 아버지가 그녀에게 질문을 던진다. ‘항상 싸우는 두 마리 늑대가 있다. 한 늑대는 ‘어둠과 절망’이다. 다른 늑대는 ‘빛과 희망’이다. 어느 늑대가 이길까?’ 소녀와 소녀의 아버지는 이구동성으로 ‘네가 먹이를 주는 늑대’라고 답한다.이 질문은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던져진 질문이 아닐까. 희망이 없다고 느끼는 사람에게는 희망이 없고, 있다고 하는 사람에게는 희망이 있다고들 말한다.성공한 사람들도 말한다. 간절히 원하는 것은 현실이 된다고. 실제로 우리들의 어린 시절 SF영화를 보며 과연 저런 세상이 올까라는 막연한 의구심을 가졌지만, 일부는 정말 현실이 됐다. 정말 일어나지 않을 것 같은 일이었지만, 지금은 마치 기적처럼 우리 곁에 있다. 희망하던 것이 현실이 된 것이다. 이제 자신에게 질문을 던져보자. 항상 싸우는 두 마리 늑대 가운데 누가 이길까. 정답은 이 글을 읽는 독자의 몫이다./최규원 지역사회부(하남) 차장▲ 최규원 지역사회부(하남) 차장

2015-06-14 최규원

뉴욕 in 여주

미국 뉴욕은 세계 경제와 문화, 예술의 중심지로 인정받는 도시다.세계 금융의 본거지로 유명한 월스트리트와 함께 민주주의와 인권 상징인 자유의 여신상이 우뚝 솟아있는 도시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뉴욕은 세계의 TV, 광고, 음악, 신문, 책 산업의 메카이다. 세계 10대 광고대행사 중 7개가 뉴욕에 본사를 두고 있을 정도로 거대한 미디어 시장이다. 바로 글로벌 도시 뉴욕에서 열리는 세계적인 광고제 ‘뉴욕페스티벌’이 다음달 1일부터 여주시에서 개최된다. 미국에서 열리는 뉴욕페스티벌을 그대로 여주에 옮겨놓기 위해 시는 지난달 21일부터 3일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본행사의 출품작과 수상작 등 5천여점을 확보하고 여주로 이동중에 있다. 5일간의 축제기간 동안 광고 관련 학회와 광고전문가, 관광객 등 6만명 이상이 여주를 찾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직접적인 축제방문도 중요하지만 SNS를 통한 홍보 등을 통해 전 세계 수백만·수천만명이 정보를 공유하면서 여주시의 도시 브랜드 및 인지도가 크게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주시는 뉴욕페스티벌을 통해 문화와 관광의 요충지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을 세우고 있다. 여주시는 지난 30여년간 수도권정비법과 한강수계법 등 중첩 규제로 인해 성장 발전에 무수한 제약을 받고 있는 만큼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강한 의지다. 이번 행사를 통해 지역을 알리고 지역의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지역주민들의 관심이 대단하다. 이를 증명하듯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는 범시민후원회가 출범하는 등 지역사회 전체가 본격적인 준비작업에 돌입했다.하지만 갑작스레 확산되고 있는 메르스 공포로 인해 대중들이 운집하는 축제나 행사를 취소 또는 연기하는 지자체들이 늘면서 여주시 역시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이다. 개최일까지 아직 시간이 남았다고 해도 메르스 확산에 대한 공포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여주시장을 비롯해 공직자들, 시민사회단체가 안타까운 마음을 부여잡고 있다.여주시로서는 메르스 공포로 어렵사리 손에 잡은 지역발전을 위한 재도약의 기회를 허무하게 놓치지나 않을까 하는 위기감마저 확산 되고 있다. 단지 한 지역의 문제라기 보다는 국가 전체의 위기상황이다. 그만큼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에다 지자체의 노력, 여기에 성숙한 시민의식이 더해진다면 세계적인 행사를 우리 지역에서 즐길 수 있는 시간은 곧 다가올 것이다. /이성철 지역사회부(여주) 차장▲ 이성철 지역사회부(여주) 차장

2015-06-09 이성철

‘Save The PANTECH!!!’

“우리의 창의와 열정은 계속됩니다.”김포에 생산공장을 둔 ‘팬택’(PANTECH)의 마지막 광고가 사람들의 마음을 뒤흔들고 있다.파산을 선언한 팬택은 지난 27일 직원 1천200명의 이름을 빼곡히 적은 마지막 광고에 “지금 팬택(PANTECH)은 멈춰 서지만 우리의 창의와 열정은 계속됩니다”는 말을 남겼다.이어 “팬택을 사랑해 주신 여러분들을 우리는 잊지 않겠습니다”고 이별을 고했다.한국 스마트폰 신화를 써왔던 ‘팬택’이 법정 관리 중 기업회생 절차를 포기, 청산에 들어간 것. 법원이 받아들이면 팬택은 지난 1991년 3월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후 24년 만에 사라지게 된다.‘팬택’은 4천만원으로 시작해 한국 2위, 세계 7위의 스마트폰 제조사로 샐러리맨 벤처 신화로 주목을 받았었다. 협력업체의 줄도산 등을 고려할 때 그 여파는 매우 크다. 한때 팬택 산단유치에 환호성을 질렀던 김포의 지역경제도 휘청이게 됐다.지금도 팬택을 살려야 한다는 움직임은 계속되고 있다. ‘대기업 틈바구니에서 기술 하나만 갖고 글로벌 플레이어가 되기 위해 끝없는 노력을 했던 팬택을 지켜야 한다’는 의지의 표현이다.파산은 해답이 아니다. 한국경제의 한 축으로 버티던 기업을 휴지 조각으로 만들기는 쉽다. 그러나 또 하나의 ‘팬택’을 만드는 일은 기적과 다름 없다. 해외에 매각하는 것도 기술유출 등 ‘제2의 쌍용차 위기’ 논란 등 다양한 문제가 노출될 것으로 보인다.물론 팬택을 공적자금 투입 등으로 살리는 것만이 능사는 아닐 수 있다. 팬택이 망한 이유는 제품성능의 낙후성 등 경쟁력 약화를 비롯 다른 곳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대마(大馬)도 아니기에 불사(不死)를 주장하는 것은 더욱 아니다.우려되는 것은 단 하나다. 한국 스마트폰 신화의 대명사 ‘팬택’의 청산이 혹여 한국경제 하락의 ‘신호탄’(?)일지 모른다는 기우 탓이다. 하지만 팬택이란 회사가 청산되는 이 시점에서도 여의도·광화문·강남 테크노밸리 등지의 정치·경제·사회의 주요 플레이어들은 특별한 말이 없다. 혹시 우리는 너무 작고, 무의미한 것들에만 열광하고 분개하면서, 정작 한반도의 명운을 가를만한 의제에는 별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게 아닌지 아쉽다./전상천 지역사회부(김포) 차장▲ 전상천 지역사회부(김포) 차장

2015-06-02 전상천

점입추경(漸入醜境)에 놓인 법무(교정)타운

누구나 알고 있는 점입가경(漸入佳境). 시간이 지날수록 하는 짓이나 몰골이 더욱 꼴불견임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요즘 의왕시의 가장 뜨거운 이슈는 법무타운·교정타운·교도소 집합소로 일컬어지는 가칭 경기남부 법무타운이다. 의왕시를 담당하는 기자 입장에서 법무(교정)타운 문제를 지켜보면서 느낀 점은 점입가경이라는 말이 딱 맞아 떨어진다. 더불어 오히려 갈수록 더 좋지 않은 모습만 보여진다는 점입추경(漸入醜境)도 가슴에 와 닿는다.지금 분위기로는 의왕시든, 반대측 주민대책위원회 든 넘지 말아야 하는 선을 넘어 버렸다. 결국 대화와 타협은 실종된 채 강대강(强對强)만 남아 둘 중 한 사람은 패배를 인정해야만 한다. 그리고 최악의 경우, 패자들은 지역을 떠나야만 하는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다.사실 의왕시는 법무(교정)타운 문제가 불거진 초기에 제기된 몇몇 의혹 등을 깔끔하게 털어내지 못하면서 법무(교정)타운 문제가 꼬이기 시작했다고 할 수 있다.이후 매끄럽지 못한 일 처리로 성난 주민들의 화만 더 돋우면서 아예 대화 창구마저 닫혀 버렸고 기자회견을 통해 ‘어떠한 불법행위도 좌시하지 않겠다’고 말해 대화보다는 실력행사에 나서겠다는 뜻으로 비쳐진다.반대측 주민들 또한 만만치 않다. 아이들의 미래를 위한다면서 등교거부를 꼭 강행해야만 하는지, 그리고 다른 방법은 전혀 없었는지 묻게 된다. 그리고 시장 주민소환운동과 함께 “왕곡동과 고천동을 수원시로 편입을 위해 서명운동을 벌이겠다”는 것도 본질을 흐리게 만드는 것으로 보여 질 수밖에 없다.이러한 왕곡동 법무(교정)타운 모습은 3~4년째 실마리를 찾지 못한 채 이웃 간 갈등만 반복되고 있는 경남 거창의 법조타운을 고스란히 답습해 가고 있다는 것에 안타까움이 몰려 온다.개인적으로는 법무(교정)타운의 정답은 없다고 생각한다. 누가 옳고 그르다고 결론을 내기보다는 어느 나이 많은 공무원이 나에게 해 준 “의왕시가 있어야 의왕시민이 있고 의왕시민이 있어야 의왕시와 의왕시장이 있다”는 말의 뜻으로 대신한다./문성호 지역사회부(의왕) 차장▲ 문성호 지역사회부(의왕) 차장

2015-05-31 문성호

남경필 연정(聯政)의 폼生폼死

남경필 경기지사의 취임 1년이 다가오고 있다. 남 지사 취임 후 경기지역 정가에는 ‘연정’이란 새로운 정치실험이 태풍처럼 몰아쳤다. 싸우지 않는 정치를 위해 야당과 권력을 나누며, 바른 정치를 통해 경제까지도 안정시키고 발전시키겠다는 것이 남 지사의 포부였다. 여·야간 연정 정책이 합의되고 야권 출신 사회통합부지사가 임명되는 등 연정은 속도를 냈다.연정의 원조 격인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도 얼마전 경기도를 찾아 이런 모습을 보고, ‘인상적’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연정을 주창하고 추진했던 남 지사로서는 분명 ‘폼’이 날 정도로 기분 좋은 일이다. 하지만 실제 현실의 연정은 순탄치 만은 않다. 연정을 함께 꾸리는 주체들의 불만과 불신은 외부 평가와 상반되기 때문이다.최근 도의원들을 대상으로 한 경기도의회의 연정에 대한 설문결과는 “한지붕 아래 생각이 이렇게 다를까” 싶을 정도로 충격적이다. 도의원 절반 가량이 연정이 형식적이고, 내용이 공유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결과적으로는 연정이 형식적이라는 이야기다. 연정을 함께하는 도의회 응답이 이 정도니, 경기도민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은 굳이 진행하지 않아도 유추가 가능할 듯 싶다.연정에 대한 불신은 어디에서부터 시작됐을까? 남경필 연정의 진정성이 의심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정치인들과 도 관계자들의 ‘썰’을 종합한 결과는 이렇다. 먼저 연정에 대한 공감대가 생기기 전에 정치적 목적에 따라 너무 급속히 연정이 추진됐다. 새로운 제도에 대해서는 연구가 필요한데, 도나 도의회 어디에도 그 흔한 연구모임조차 없다. 독일식만 추구했지, ‘한국형’, ‘경기도형’ 연정에 대한 공부가 부족했다는 지적이다. 또 연정이란 제도적 기반이 바로잡히기도 전에, 무리한 외연 확장을 했다. 경기도교육청과의 교육연정, 시·군과의 예산연정, 타 광역단체와의 광역연정 등 폼나고 사진찍기 좋은 행사에 주력했다. 그 결과 교육청과의 갈등은 더욱 깊어졌고, 화성 광역화장장 등 지역내 갈등 요소도 제대로 풀어내지 못하고 있다. 상생하겠다던 강원도는 경기도 최대 역점정책인 수도권규제완화를 총력 저지하겠다며 ‘경기도 타도’에 나서, 손을 맞잡았던 남 지사로서는 민망하기 짝이 없는 상태다.이같은 상황을 보완해야 할 남 지사의 측근 참모들도 연정의 기반이 잡히기도 전 대부분 ‘폼’나는 자리들을 꿰차, 이동했다. 남 지사의 당선과 취임 1년을 맞아, 연정에 대한 평가가 나오는 시기다. 경기연정을 인상적이었다고 한 슈뢰더 전 총리가 독일에서 ‘폼’나지 않는 노동과 복지의 개혁으로 주목받은 점을, 인상 깊게 돌아봐야 할 때다./김태성 정치부 차장▲ 김태성 정치부 차장

2015-05-26 김태성

강화산단 준공, 기업이 돌아오는 도시로

인천지역의 각종 도시개발사업으로 인해 공장을 다른 지역으로 이전해야 할 처지에 놓인 기업들을 위해 추진된 강화일반산업단지(이하 강화산단)가 지난 4월 말 부지조성을 완료했다.인천상공회의소와 현대엔지니어링은 1천267억원을 들여 강화군 강화읍 옥림리와 월곶리 일대 46만㎡ 부지에 강화산단을 조성했다.강화산단은 2009년 국토해양부로부터 산업단지 공급계획 승인을 받았으며, 2010년 인천광역시의 도시기본계획에 반영됐다. 2011년 시행법인인 인천상공강화산단(주)가 설립됐으며, 2013년 3월 부지조성공사 기공식을 가진 이후 2년여 만의 준공이다. 강화산단의 준공식은 6월 중순께로 계획된 가운데, 분양에 마지막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분양률은 선분양 기준으로 90%에 육박하고 있다. 3.3㎡당 95만원이라는 파격적인 분양가, 각종 세제혜택을 내세워 공장 부지를 물색 중인 기업인들의 관심을 끌었다. 분양가는 남동산단의 5분의 1 수준이다.정부가 지원하는 강화도의 ‘공동물류센터 건립’도 이달 초 확정됐다. 강화산단 내 지어질 센터는 2017년부터 운영될 전망이다. 낮은 접근성으로 인한 물류비 증가 등 강화산단의 단점으로 지적받던 부분이 일정 부분 해소되는 것이다.인천상공강화산단(주)에 따르면, 지금까지 강화산단 조성 사업으로 이미 연간 528명의 고용창출효과, 618억원의 생산유발효과, 93억원의 소득유발효과를 얻었다. 또 강화산단이 본격적으로 운영되면 7천여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8천여명의 고용 창출효과가 기대된다. 앞으로 강화군의 인구수는 2016년 기준으로 강화산단이 조성됐을 시 7만3천여명, 미조성 시 6만9천여명으로 예상된다. 산단의 조성으로 1년 만에 4천명 정도의 인구가 느는 것이다. 이에 따른 지방세수입은 산단 조성 시 934억원, 미조성 시 832억원으로, 산단으로 인해 지방세는 102억원 정도가 느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북 경협의 최적지로 평가받는 강화산단과 강화도는 통일이 된다면 그 가치는 더욱 올라갈 전망이다. 앞서 살펴본 수치의 수 배는 늘 것으로 관련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인천시와 강화군 등 행정기관과 인천상의를 비롯한 유관기관들은 새롭게 조성된 강화산단과 인천의 기존 산단을 연계해 기업이 돌아오는 도시의 기틀을 마련해야 한다./김영준 인천본사 경제부 차장▲ 김영준 인천본사 경제부 차장

2015-05-24 김영준

‘체육계 통합’ 스포츠 균형발전 기대

한때 우리나라에 조깅(jogging) 바람이 분 적이 있다. 아침이면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동네를 달렸다. 지금은 흔한 모습이지만 당시에는 동네마다 무리 지어 달리는 모습이 진풍경이었다. 이후 조깅은 국민 생활체육의 붐을 조성했다.최근 우리나라 체육계에 중대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바로 생활체육과 엘리트체육의 통합이다. 체육을 이처럼 둘로 나눈 것 자체가 어쩌면 난센스일 수 있다. 국위선양이라는 명분 아래 국가가 체육에 간여하면서 우리나라에 엘리트체육이 중심에 서게 됐다. 국민의 건강보다 스포츠 외교에 무게 중심이 쏠렸던 시대의 산물일지 모른다. 이러한 둘로 나뉜 체육이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스포츠 강국 독일의 예를 들어보자. 제2차 세계대전 패전을 딛고 1960~70년대 경제 부흥에 성공한 독일은 1980년대 들어서며 ‘성장 정체의 늪’에 빠졌다. 성장 둔화로 청년실업률이 심각했다. 이때, 독일 정부가 꺼내 든 처방이 근로시간 단축과 여가의 보장이었다. 일일 근로시간을 8시간에서 6시간으로 줄여 일자리를 나누자 차츰 고용이 안정됐다. 근로시간 단축은 스포츠에도 변화를 불러왔다. 독일 국민들은 늘어난 여가를 건강한 삶을 위한 스포츠 활동에 쏟았다. 스포츠클럽 수가 증가했고, 회원 수도 폭발적으로 늘었다. 독일 정부는 국민들의 적극적인 스포츠 참여로 의료비절감 효과를 기대하며 스포츠클럽 육성에 나섰다.독일은 지역 공공체육시설을 기반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클럽에 가입해 스포츠 활동을 한다. 독일의 스포츠 시스템은 생활체육에서 전문체육으로 옮겨갈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건강을 위해 즐기는 스포츠에서 운동선수를 길러내는 엘리트 스포츠로 자연스럽게 이동한다. 이것이 독일이 스포츠 강국으로 발돋움 한 계기다. 우리는 독일의 경우를 빗대어 국민건강이 체육의 본질적인 목적임을 되새겨 봐야 한다. 또한, 운동선수 양성에 치중했던 스포츠로 말미암아 빚어진 각종 사회적 부작용도 잊어서는 안 된다.엘리트 체육을 대변하는 대한체육회와 생활체육을 주도하는 국민생활체육회를 중심으로 정치권과 정부의 노력으로 두 단체가 통합할 수 있는 법적인 토대를 만든 것은 앞으로 우리나라 스포츠의 양적·질적 발전을 위해 매우 바람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세계 스포츠 10대 강국’이라는 명성의 그늘에 가려있던 학교체육과 생활체육이 체육계 통합을 계기로 균형 있는 발전을 기대해 본다./최재훈 지역사회부(포천) 차장▲ 최재훈 지역사회부(포천) 차장

2015-05-19 최재훈

원천우인(怨天尤人)

원천우인(怨天尤人)이란 말이 있다. 하늘을 원망하고 사람을 탓한다는 뜻으로, 일상에서는 반대로 남을 탓하지 말고 자신을 되돌아보라는 의미로 사용된다. 다산 정약용(丁若鏞:1762~1836) 선생이 정조가 세상을 떠난 뒤인 1801년 신유박해에서 천주교를 믿었다는 이유로 강진으로 유배됐을 때가 있다. 일가친척 등 주변 사람들이 등을 돌리고 돌봐주지 않는 것을 탓하는 아들에게 정약용 선생은 도움을 바라는 마음을 끊어 버리면 저절로 심기가 편안해 지면서 하늘을 원망하고 탓하는 나쁜 버릇이 없어질 것이라는 의미로 원천우인(怨天尤人)이란 표현을 사용한 것으로 유명하다.하지만 어쩔 수 없이 ‘원천우인’을 해야 할 일들이 최근 우리 교단에서 생기고 있다. 교육현장을 꿋꿋이 지켜주던 우리 선생님들이 교단을 떠나고 있는 것이다. 누구 하나의 잘못을 탓할 수 없기에 하늘을 원망할 수밖에 없다.부모들의 남다른 교육열로 공교육이 흔들리기 시작한 것은 이미 오래다. 학교 안의 선생님보다는 오히려 학원 강사나 과외 교사가 더욱 존경(?)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사교육의 팽창과 맹신이 쌓이면서 결국 학교 안 교사들의 신뢰는 땅에 떨어지고 교권추락으로 이어지고 있다.최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대학 교원 2천208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한 결과 75%의 교원이 “본인과 동료 교사의 사기가 최근 1~2년 새 떨어졌다”고 응답했다. 지난 2010년 64.3%에 비하면 5년간 10%P 이상이 증가한 것이다.특히 최근 급증하고 있는 명예퇴직 신청의 이유에 대해서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5.8%가 ‘교권추락과 생활지도 어려움에 대한 대응 미흡’을 꼽았다. 교권추락은 공교육 불신과 붕괴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심각한 문제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부설 참교육연구소가 전국 유·초·중·고교 조합원 1천2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 결과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았다. 교사들은 가장 힘들게 하는 원인으로 ‘행정업무’(35%)를 꼽았다. 교사가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 이외에 잡무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이다.이에 반해 교총과 전교조 조사 결과 교사로서 가장 보람을 느끼는 때는 모두 ‘학생과 마음이 통한다고 느낄 때’라는 대답이 73%로 절대 다수를 차지했다. 교사는 학생과의 관계로 인해 울기도, 웃기도 하고, 교단을 떠나기도 한다. 교사와 학생 간 관계가 올바르게 정립되면 교권도·학생인권도 상승하면서 자연스럽게 공교육이 살아날 수 있다는 기대감을 주는 결과다. /김대현 사회부 차장▲ 김대현 사회부 차장

2015-05-17 김대현

지역 발전위해 노력하는 아모레퍼시픽을 기대하며

“아모레퍼시픽의 주가는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리고 있는데 오산시에 대한 기여도는 쥐꼬리만큼도 안된다. 정말 너무하는 것 같다. 우리가 도와준 게 얼만데… 공장 증설 허가가 곧 들어올 것 같은데 쉽게 내주면 안 된다.”얼마 전 오산시청 고위간부들이 흘리듯 한 말이다. 짧은 말이었지만 아모레퍼시픽에 대한 오산시의 서운함이 그대로 함축된 의미다. 이처럼 오산시청 내에 아모레퍼시픽에 대한 전과 다른 이상한 기류가 흐르고 있다. 한때 오산시의 대표기업으로 기대를 한껏 모았던 아모레퍼시픽의 지역발전 기대감에 대한 실망과 아쉬움이 커지고 있다.오산시가 가장산업단지 내 아모레퍼시픽 유치 시 적지 않은 혜택을 줬음에도 불구하고 지역경제에 미치는 기여도나 발전을 체감할 수 없기 때문이다.화장품 관련 기업 유치도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이 때문에 아모레퍼시픽 인근 산업단지 부지는 여전히 텅텅 비어 있다. 지역주민 고용도 이뤄지지 않고 있어 대기업 유치 반사이익도 찾아보기 힘들다. 외형적으로는 대기업 유치로 떠들썩했지만 실제로는 ‘속 빈 강정’이라는 것이 지역 정서다.아모레퍼시픽 유치 기대감에서 시작됐던 ‘뷰티축제’도 올해부터는 없어졌다. 기업의 적극적인 지원을 기대했지만, 실망이 더 컸기 때문이다. 대기업만 유치하면 뭔가 달라질 줄 알았던 오산시. 그러나 상황이 변하고 있다. 더는 끌려가고 싶지 않다는 것이다.세계 최대 규모의 삼성전자 반도체공장 기공식이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7일 평택 고덕국제화계획지구 산업단지에서 열렸다. 화성 동탄에도 대규모 반도체 공장이 들어서면서 인근 밤거리는 불야성을 이루고 있다. 수원시도 삼성전자 월급날이면 인근 상권이 들썩거리고, 이천시는 최근 하이닉스가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리면서 법인세분 지방소득세 541억원을 받아 지방재정에 큰 도움이 됐다. 오산시가 남의 잔칫집만 구경해야 하는 이유는 전혀 없다.오산시민들은 아모레퍼시픽의 지역경제 발전 기여도에 대한 기대가 크다. 또 오산시도 모든 것을 도와줄 준비가 돼 있다. 시민들은 아모레퍼시픽이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리는 것을 매스컴을 통해 듣는 것보다 우리 지역을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에 대해 더 궁금해 하고 있다./조영상 지역사회부(오산) 차장▲ 조영상 지역사회부(오산) 차장

2015-05-12 조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