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창

 

[오늘의 창]한국지엠 위기, 기회로 삼아야

한국지엠 부평공장에서 자동차 생산이 본격적으로 이뤄진 건 1960년대 초반부터다. 당시 정부가 해외 자본의 국내 투자라는 명목으로 설립한 '새나라자동차'가 부평에 공장을 설립하면서다. 한국지엠 부평공장의 전신 격이다. 한국지엠 부평공장은 새나라자동차 이후에도 신진자동차와 새한자동차, 대우자동차와 GM대우 등 다양한 형태로 모습을 바꾸면서 여러 부침을 극복하고 지금껏 생존했다. 현대차와 기아차, 삼성차와 쌍용차 등 처음 출범 때부터 큰 변화 없이 자체 브랜드를 유지하고 있는 국내 완성차 업체들과는 다른 특징적인 모습이다.이런 한국지엠이 다시 변화를 요구받고 있다. 유럽시장 수출 급감에 따른 한국지엠의 생산량 감축을 주된 요인으로 꼽을 수 있는데, 앞날이 불투명해진 부평공장에 대한 구조조정 위기감이 크다.자동차 업계의 주목을 다시 받고 있는 영국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지난 10여 년간 저탄소, 경량화 등 미래차 기초기술 개발에 집중해 세계 시장을 선도하게 된 것이다. 1회 충전에 500㎞ 가까이 달릴 수 있는 고성능 전기차를 개발했고, 자동차 무게를 기존보다 절반 정도 줄인 경량화 기술도 확보했다. 일본 도요타 자동차가 최근 "영국에 3천600억 원을 투자해 차세대 소형 세단을 생산한다"고 발표하는 등 해외 기업의 투자도 잇따르고 있다. 고비용 저효율의 쇠락하던 자동차산업을 미래차에 초점을 맞춘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되살려 낸 것이다. 전문가들은 "'기술이 있으면 자본과 일자리는 저절로 따라온다'는 영국의 전략이 하나씩 결실을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최근 한국지엠의 정상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토론회에서도 이런 영국의 사례는 비중 있게 논의됐다.한국지엠의 위기를 국내 자동차산업 활성화의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국내 자동차산업의 근본적 체질 변화를 위한 출발점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국내 다른 완성차 업체와 달리 변화를 거듭해 온 한국지엠 부평공장의 DNA는 오히려 충분한 강점이 될 수 있다. 정부가 한국지엠 정상화 방안 마련 과정에서 간과해선 안 될 시점이다. /이현준 인천본사 경제부 차장 uplhj@kyeongin.com이현준 인천본사 경제부 차장

2018-03-25 이현준

[오늘의 창]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얼마 전 우연히 보게 된 일본 영화다. 구구절절한 영화 줄거리보다 "내가 죽으면 내 췌장을 먹게 해줄게. 누가 먹어주면 영혼이 그 사람 안에서 계속 살 수 있대." 이 한 마디가 이 영화의 전부를 말 해 주는 것 같다.여자 주인공은 췌장에 병을 앓는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다. 동물의 같은 부위를 먹으면 아픈 부위가 나을 수 있다고 믿기 때문에 한 말이다. 그 믿음에 과학적 근거는 없지만 무언가 간절히 믿으면 현실이 될 수 있다는 간절함이리라. 살아가면서 우리는 종종 비슷한 상황에 놓이곤 한다. 아무리 해답을 찾아도 찾아지지 않을 때 비슷한 상황에 놓여 그 해답을 찾으려고 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 아닐까 한다. 과거 경찰을 출입할 때 한 형사가 그랬다. 살인범을 잡기 위해 살인 현장에 누워서 잠을 자면 죽은 영혼이 찾아와 그 범인을 알려준다고. 그래서 범인을 잡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해주진 않았지만 말이다.살아가면서 아픈 곳은 비단 몸뿐 아니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부딪히는 수많은 사람들 그리고 그 속에서 겪는 스트레스나 상처를 나보다 약한 사람들에게 힘(물리력 또는 지위 등)으로 같은 상처를 주는 모습을 종종 목격하곤 한다. 피해의식이라고 말할 수 있지만 이런 현상은 자신이 겪은 상처를 다른 사람들도 겪어봐야 '나만 아픈게 아니라는 걸 알아야 한다'는 또 다른 공격성의 발로가 더 정확한 표현인 듯 싶다.진실로 아프다는 사람에게 그 아픈 부위를 물어 뜯으려 하는 하이에나떼 같은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는 것 같다. 특히 익명성이 보장된 SNS에서 한 번도 만나지 않은 사람에게 '너가 그런 식이니 그럴 수 밖에 없지 않냐'는 식의 댓글은 물론 차마 입이나 지면에 담지 못할 욕설을 하는 경우도 많다. 기쁨은 나누면 커지고, 아픔은 나눌수록 작아진다는 말이 있다. 아픔을 함께 나누고 싶다는 마음만으로도 상처입은 사람은 위로를 받는다. 나만 힘들다고 생각하는 건 어쩌면 이기심이다. 주변을 둘러보라. 나보다 힘들어하고 괴로워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힘든 건 나뿐만이 아니라는 것을 잊지 말자. 다른 사람에게 눈물 흘리게 하면 본인은 피눈물을 흘린다는 말도 있다. 남의 아픔도 보듬어 줄 수 있는 따뜻한 봄의 기운이 사람들의 마음에 퍼지길 기대해 본다. /최규원 경제부 차장 mirzstar@kyeongin.com최규원 경제부 차장

2018-03-20 최규원

[오늘의 창]인천 서해5도와 평화, 그리고 현실

얼어붙었던 남북관계가 해빙 분위기에 접어들면서 시한폭탄과도 같았던 인천 서해5도에도 평화의 바람이 불어올지 기대감이 크다. 서해5도 어민들은 한반도 평화의 염원을 담아 '한반도'가 그려진 깃발을 어선에 달고 조업에 나설 예정이다. 서해안을 배경으로 한 남북 공동조업에 대한 열망도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 이는 올해 6월 지방선거의 인천 이슈와도 무관치 않다.서해5도는 서해북방한계선(NLL)에 인접한 인천 옹진군 백령도, 대청도, 소청도, 연평도, 소연평도 5개 섬을 이르는 말이다. 이중 가장 최북단에 있는 백령도는 인천항에서 222㎞ 떨어져 있어 사실상 북한 땅이 더 가까운 섬이다. 군사·안보적으로 요충지임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이 때문에 주요 부처 장관이나 정치인들이 서해5도를 방문할 때면 입을 맞추기라도 한 듯 "주민 여러분이 서해5도에 사는 것 자체가 '애국'입니다"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서해5도 주민들의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한마디 더 거든다.실상은 그렇지 않다. 서해5도 주민들은 여전히 살기 힘들다고 말한다. 여객선은 툭하면 결항해 발이 묶이기 일쑤다. 지속된 가뭄으로 마실 물조차 없어 육지에서 물을 얻어 쓰고 있다. 안보를 이유로 야간 조업·야간 운항이 엄격하게 제한됐다. 산마루는 군 부대가 진지를 만든다며 깎아버렸고, 복구는 엉망이다. 안보 이슈가 터지면 관광객이 급감한다. 여전히 연평도 포격사태(2010년 11월)의 트라우마를 간직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올해 2월 기준 9천448명의 서해5도 주민들은 저마다의 이유로 안보 최전선에 살고 있다. 전쟁 때 피란 온 실향민도 있을 것이고, 처음부터 나고 자란 토박이도 있고, 생업 때문에 살고 있는 직장인, 어부, 농민들도 있을 것이다. 서해 바다 수호를 위해 주둔한 군인들과 그 가족도 엄밀히 말하면 서해5도 주민이다. 평화를 얘기할 때 이들의 행복과 안전을 위한 정주여건 개선을 빼놓아서는 안된다. 주민들에게 '서해5도'는 정치적 구호가 아니라 당장 마주하는 현실이다. /김민재 인천본사 정치부 차장 kmj@kyeongin.com김민재 인천본사 정치부 차장

2018-03-18 김민재

[오늘의 창]60여일 간의 한반도 대전환의 길, 평화

문재인 대통령의 '한반도 운전자'론이 구체적인 성과를 이끌어 냈다. 지난 2월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을 계기로 벌인 외교적 노력으로 남북, 북미 정상회담을 4·5월 두 달 사이에 연이어 개최하기로 함에 따라 한반도에 오랜만에 평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단절됐던 남북관계가 문 대통령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의지로 복원됐다는 사실에 주변 강대국들은 경악에 가까운 반응을 보였다. 세계 언론들은 앞다퉈 대북 방문 성과물인 남북-북미 정상회담 합의에 중대한 진전을 이끌어 냈다며 보도를 쏟아냈다. 심지어 일부 언론은 문 대통령이 '노벨 평화상'을 받을 가능성을 제기하는 대신, 실패하면 한반도 평화는 나락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섣부른 전망을 하기도 했다.문 대통령은 지난 12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앞으로) 두 달이라는 짧은 기간에 이루려는 것은 지금까지 세계가 성공하지 못한 대전환의 길"이라고 강조했을 정도다. 하지만 한반도 운명이 전쟁에 휘말릴 수도 있는 중대한 시점에서 남북교류와 북미 간 정상화에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고 있는 여론이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심지어 일각에선 북한의 조건없는 대화 의지는 '거짓말'이라고 비판한다. 지난 북핵 합의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시간만 벌어줬다는 지적을 근거로 한다. 북한에 대한 인도적 교류와 지원도 핵 개발할 돈만 퍼줬다고 꼬집는다. 또 북한 주민들의 인권유린을 외면하는 등 본질적인 문제는 도외시한다며 남북대화 무용론마저 제기하는 등 반대 기류가 계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한반도의 운명을 바꾸는 대전환의 길에 뜻을 모으지 못하고 '분열'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최근 우리 정부가 직면한 남북·북미회담의 결과는 사실 낙관하기 어렵고 과정도 매우 조심스러운 것이 현실이다. 특히 남북교류를 뛰어넘어 북핵 제거란 성과물을 만들어내는 건 사실 불가능에 가까울지도 모른다. 그러나 한반도에 깊게 드리워진 전쟁의 그림자를 지울 방안은 북미, 혹은 남북 대화가 전제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 한반도에서 수천 년을 살아온 백의민족 생존은 대화를 통해 평화를 만들어낼 때만이 가능하다. 그래서 우리는 한반도의 비핵화 공동 번영의 길에 여야, 보수와 진보, 이념과 진영, 세대를 모두 초월해 성공적 회담이 되도록 마음을 모아야 한다. /전상천 서울본부 정치부 차장 junsch@kyeongin.com전상천 서울본부 정치부 차장

2018-03-13 전상천

[오늘의 창]하늘을 나는 택시

우리나라에 영업용 승용차(택시의 전신)가 처음 등장한 것은 1912년 4월 이봉래란 서울의 한 부자가 일본인 2명과 함께 '포드 T형' 2대를 들여와 시간제 임대 영업을 시작하면서부터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그 당시 자동차를 사용하는 요금은 매우 비싼 편이어서 일부 부유층이나 특수 직업을 가진 사람만이 이 자동차를 탔다고 한다. 그리고 영업용 승용차를 요즘처럼 '택시'라고 부른 것은 1919년 12월 우리나라 최초의 택시회사인 '경성택시회사'가 설립되면서부터다.택시는 참으로 희한한 교통수단이다. 아직까지 택시가 '대중교통'에 해당하느냐에 대해서는 많은 논란의 여지가 있다. 대중교통은 일반적으로 다수의 사람을 이동시켜주는 운송수단을 가리키는 것이기 때문이다. 교통공학에서는 정해진 노선과 스케줄이 있고, 정해진 요금 체계를 지니며 공공에 개방돼 있는 교통수단을 대중교통이라 한다. 그리고 이 세 가지 중 한두 가지가 결여되면 '준대중교통'으로 칭한다. 택시는 정해진 노선이나 스케줄이 있다고 보기는 힘들기 때문에 준대중교통이라 해야 맞다. 이처럼 같은 도로 위를 달리는 버스와 택시는 그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관련 법을 만들 때 자주 충돌이 일어나게 된다.그러나 학문적인 분류를 떠나서 택시는 우리의 삶과 뗄 수 없는 중요한 대중교통 수단으로 자리매김한 지 오래다. 다른 것보다 목적지를 이동하면서 택시기사는 초면의 승객들과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며 세상의 여론을 형성한다. 오죽하면 정치인들이 그런 점에 착안해 택시 면허를 따고 직접 운전을 하며 민심을 듣는 수단으로 이용할까.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와 오산 지역의 안민석 국회의원이 그 대표적인 예다. 비단 정치계뿐만 아니라 한 TV 채널에서는 10년 동안 연예인들을 대상으로 '택시'라는 토크 프로그램을 방영하기도 했다.그런데 최근 독일 스포츠카 제조업체인 포르쉐가 "앞으로 10년 내에 하늘을 나는 택시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혀 화제다. 우버, 에어버스, 인텔과 같은 세계적인 기업들 역시 하늘을 나는 '항공 택시(flying car)'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하늘을 나는 택시가 도입되면 자율주행 혹은 전자동 제어 시스템이 필수적이므로 지금처럼 택시 기사와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은 자연스럽게 사라질 전망이다. 그렇게 된다면 정치인들은 미용사 자격증에 도전해야 할지도 모른다. /김선회 지역사회부(오산) 차장 ksh@kyeongin.com김선회 지역사회부(오산) 차장

2018-03-11 김선회

[오늘의 창]중고차 사기와 피의사실 공표

"인천 와서 보니까 중고차 사기 범죄가 생각했던 것보다 심각하더라구요. 피해자 상당수가 서민인 민생 범죄입니다. 사회적 약자인 여성, 노인을 상대로 한 협박도 많구요. 피해 범위가 전국적인 것도 걱정이 돼요. 이것은 도시 이미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입니다."이주민 서울지방경찰청장이 인천지방경찰청장으로 있던 지난해 기자를 만나 한 얘기다. 그가 재임하던 시절 인천 경찰은 대형 중고차 단지에 광역수사대 형사들을 상시 배치했다. 중고차 매매 불법 행위 특별 단속을 100일간 벌여 수백 명을 입건하기도 했다. 그래도 중고차 범죄는 계속됐다. 인천 중고차 범죄는 보이스피싱 사건과 비슷하다. '알면서도, 자기도 모르게 당하는 범죄'다. 그래서 경찰은 사건 수사와 함께 피해 예방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언론의 중고차 범죄 사건 보도 역시 그 예방책에 포함된다.지난달 대구에 거주하는 40대 여성이 인천의 중고차 매매단지에서 겪은 사건(3월 1일자 18면 보도)을 경인일보에 제보했다. 앞서 경남 거제에 사는 70대 노인이 인천에서 겪은 중고차 사기 사건을 해결해준 경찰관에 고마움을 표현하며 박운대 인천경찰청장에게 '감사 편지'를 보낸 이야기를 기사로 쓴 것(2월 19일자 23면 보도)과 마찬가지로 '사기 예방' 목적으로 취재를 진행했다. 그런데 40대 여성의 중고차 피해 사건을 담당한 인천서부경찰서 수사과 담당 팀장은 '피의사실공표'라며 취재에 응하지 않았다. 취재 기자가 "70대 노인 사기 사건도 인천서부경찰서가 담당했고, 사건 내용(피의사실)이 인천경찰청 공식 페이스북에도 게시돼 있다"는 사실을 이야기해도 소용이 없었다. 공보 책임자인 수사과장은 팩트 확인을 목적으로 한 기자의 수차례 전화를 피했다. 인천경찰청 공보담당관실을 통한 공식 항의에도 그들의 답변은 없었다.기자는 이번 사안이 공식 절차를 밟은 언론 취재를 정당한 사유 없이 거부 또는 무시한 행위로 보고 있고, 경찰청이 그에 따른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게 아니라면 서부경찰서 수사과는 인천경찰청 공식 페이스북에 피의사실을 유출한 동료 직원에 대한 수사에 나서야 한다. /김명래 인천본사 사회부 차장 problema@kyeongin.com김명래 인천본사 사회부 차장

2018-03-06 김명래

[오늘의 창]2년전 '오늘의 창'

'왜 주기만 하고 받을 생각은 안 할까…'. 2년 전 기자가 경제부로 발령받아 중소기업 등을 지원하는 경제분야 공공기관이나 단체들을 출입하며 가졌던 생각이다. 경제부 '초짜' 기자는 어느 한 기관의 대표에게 "왜 퍼주기만 하느냐"고 따지듯 묻기까지 했다.그런 고민을 안고 기자가 썼던 칼럼 '오늘의 창'을 다시 읽어봤다. 당시 소상공인, 중소기업, 예비·초기 창업자 등을 도와주는 기관·단체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점에 적이 놀랐던 것 같다. 또 연구·개발, 특허, 상표, 디자인, 마케팅, 경영자금 등 손에 꼽기도 어려울 만큼 수많은 지원사업이 펼쳐지고 있다는 것도 놀라웠다. 더군다나 이들 기관·단체가 실적을 높이기 위해 '고객(소상공인, 중소기업 등)' 유치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는 상황도 신기했다. 그런데도 이렇게 유용한 정보를 잘 모르는 골목상권 사장들이나 청년 창업자 등이 주위에 많다는 사실에 고개를 갸우뚱할 수밖에 없었다.가장 의아했던 부분은 기관·단체들이 '국민 혈세'로 기업 등을 지원하면서도 이를 회수할 방법에 대해선 고민을 안 한다는 것이었다. 기자는 당시 칼럼에서 자금 등 도움을 받은 창업자가 장차 성공하면 지역사회에 기부하겠다는 약속이라도 받아보자는 다소 엉뚱한 제안을 하기도 했다.'왜 주기만 하고 받을 생각은 안 할까'. 그 물음에 대해 2년이란 시간이 흐른 지금도 속 시원한 답을 구하지 못했다.왜 기관·단체들은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제품 전시·박람회의 비싼 참가비 등을 지원해 주고도 혜택을 입은 기업들이 나중에 어떠한 성과(수출 계약 등)를 냈는지 알아보지 않는 걸까. 또 기업에 자금을 대거나 기술 자문을 해 신제품 출시를 돕고도 그 이익을 공유할 생각은 왜 하지 않는 걸까. 그렇게 기업과 나눈 이익을 다른 기업이나 예비·초기 창업자들에게 재투자할 고민은 왜 하지 않는 걸까.기관·단체들의 이런 '무작정 퍼주기식' 지원은 2년 전이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다. 그저 씁쓸할 따름이다. /임승재 인천본사 경제부 차장 isj@kyeongin.com임승재 인천본사 경제부 차장

2018-03-04 임승재

[오늘의 창]바람 잘 날 없는 대선 공약

세종과 포천을 잇는 세종~포천고속도로의 안성시 금광면~구리시 토평동 구간은 지난해 대선에서 당시 문재인 후보 지역 공약에 포함됐었다.주요 내용은 2024년이던 개통시기를 2022년으로 2년가량 앞당기겠다는 것이었는데 공약이 오히려 부메랑이 돼 곳곳에서 주민들과 갈등을 불러일으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 전체 14개 공구 가운데 11~14공구는 보상금이 제대로 지급되지 못하고 있다. 심지어 일부 토지에 대해서는 지난해 7월 말 감정평가 결과조차 통지를 받지 못하면서 재감정평가를 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는 상태다.지난 22일에는 용인시민 600여 명이 정부세종청사를 찾아가 세종~포천고속도로의 원삼·모현IC를 당초 약속대로 설치하라고 요구했다. 원삼·모현IC는 지난 2016년 10월 고속도로 기본설계에 반영됐을 뿐만 아니라 경기연구원이 실시한 적정성 검토에서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돼 지난해 연말 착공될 예정이었다.한국도로공사의 입장은 "돈(예산)이 없다"는 것인데 세종~포천고속도로가 정말 국비로 도로를 건설하는 재정사업이 맞는지 의구심이 든다.인근 10공구도 지난해 주민(토지소유자) 추천 감정평가 업체 선정을 놓고 심각한 갈등을 빚었다. 국민권익위원회의 중재로 주민 추천 감정평가업체를 포함해 감정평가를 하기로 해결점을 찾았지만, 깊을 대로 깊어진 감정의 골로 인해 보상절차가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여기에 다른 공구에서도 보상절차 등과 관련해 갈등 요인이 잠재해 있지만 지금까지 도로공사가 진행해 왔던 것으로 볼 때 갈등이 수면 위로 표출되는 것은 시간문제다.고속도로 부지의 주민들은 세종~포천고속도로가 대선 공약에 포함되면서 시간적으로 촉박해진 도로공사가 사업을 무리하게 추진하는 것이 갈등의 원인이라고 지목하고 있다. 또한 예산이 부족한 것도 또 하나 원인이지만 정부, 도로공사의 의지부족이 문제라고 손꼽았다.한 주민은 "옛날에도 정부예산은 늘 부족했었고 앞으로도 넉넉할 때가 없을 것"이라며 "예산은 정부가 책임을 져야 할 문제이지 주민들이 감내해야 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문성호 지역사회부(하남) 차장 moon23@kyeongin.com문성호 지역사회부(하남) 차장

2018-02-27 문성호

[오늘의 창] 경기연정의 진정한 수혜자는 누구인가?

■ 벌써 3년 6개월여 전 이야기다. 여소야대 상황 속에 경기도지사로 취임한 남경필 도지사는 야당에 '연정'을 제안했다. 그러면서 싸우지 않는 정치를 하고 권력을 나누자고 이야기했다. 그것이 국민이 바라는 정치고 지금의 시대정신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거창한 비전 속에는 보수정당 소속인 남 지사가 '여소야대' 도의회라는 핸디캡을 극복하려는 현실적인 이유도 있었다. 국회의원 시절 독일정치 연구 모임 등을 주도하며, 유럽식 정치 모델을 상상했는지도 모른다. 어쨌든 당시 그가 던진 연정은 야당의 수용으로 극적인 탄생을 이뤘고, 대한민국 최초의 정치실험으로 기록됐다.■ 우리나라 정치에서 연정이란 단어를 꺼내든 것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처음인 것 같다. 지역구도 타파를 위해 선거법 개정을 목적으로 "권력을 통째로 내놓겠다"며, 당시 한나라당에 제안했던 게 연정이다. 당시 야당은 이를 권모술수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역사가 시소처럼 움직이듯, 이를 받아 실행에 옮긴 것은 보수의 아이콘 남 지사다. 이 같은 역사가 있었기에 민주당 역시 '남 지사 띄워주기'란 당내 비판 속에서도 울며 겨자먹기로 연정에 동참했는지도 모른다. 다만, 이러한 과정까지도 모두 연정 참여자의 합의 아래 진행됐다는 점에서 민주적인 끝맺음을 했다는 게 공통된 의견이다. ■ 시간은 흘러 다시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다. 남경필 도지사는 일찌감치 재선 도전 의사를 내비쳤다. 연정을 통해 도지사 권력을 나눴던 도의원들은 이제 맷집을 키워 기초단체장에 도전하고 있다. 박승원(광명) 도의회 민주당 대표, 김종석(부천) 수석 부대표, 김영환(고양) 정책위원장, 김보라(안성) 연정위원장 등은 임기 내내 남 지사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정치적 역량을 발휘했고 더 높은 곳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는 분석이다. 민주당 몫의 사회통합부지사를 역임한 이기우 전 부지사도 수원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이들 연정의 주역들은 선거에서 다시 한번 연정을 마케팅으로 활용해 평가받을 가능성이 높다. 이들에게 참 중요한 연정 종료 세리머니가 28일 도의회에서 있다. '유종의 미'가 정치적으로도 필요한 때다. /김태성 정치부 차장 mrkim@kyeongin.com김태성 정치부 차장

2018-02-25 김태성

[오늘의 창]평창올림픽 붐업 시발지 '인천', 관심도는 오히려…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까지 정확히 100일 앞둔 지난해 11월 1일 인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올림픽 성화가 도착했다. 인천대교를 관통한 특별 성화봉송과 송도 달빛축제공원에 안착한 성화를 기념한 축하 문화행사 등이 열린 인천은 100일 뒤 열릴 평창동계올림픽 국내 붐업의 시발지였다.대회 개막을 한달 정도 앞둔 시기에는 2014 인천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지어진 선학 스포츠콤플렉스(Sports complex)의 하나인 선학빙상장이 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외국 대표팀의 훈련 장소로 각광 받았다. 피겨 스케이팅, 아이스하키, 컬링 종목에 걸쳐 3개국에서 9개 팀, 250여명이 올해 선학빙상장을 찾았다. 특히 지난 4일 열린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의 첫 평가전(스웨덴에 1-3 패배)은 2천500여석을 매진시키며 대회 개막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도 3일과 5일 카자흐스탄, 8일 슬로베니아와 최종 평가전을 이곳에서 치렀다.하지만 지난 9일 대회 개막 이후 인천시민의 기대와 환호는 대회 전보다 줄어든 모양새다. 국가대표 선수들의 메달 소식과 함께 환희의 순간을 제공하고 있지만, 아무래도 대회에 출전한 인천 선수가 단체 종목인 아이스하키 외엔 없기 때문일 것이다. 대회에 출전한 인천 선수로는 남자 아이스하키의 이영준, 브라이언 영, 오현호, 서영준(이상 인천 대명 킬러웨일즈) 등 4명 뿐이다. 하지만 단체 경기이며 아무래도 약세를 면치 못하는 종목이다 보니 관심이 덜하다.인천 선수로 동계올림픽에 첫 출전한 선수는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의 이은별(27·전북도청)이 있다. 당시 인천 연수여고 3학년이던 이은별은 여자 쇼트트랙 1천500m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인천 선수로 동계올림픽에 첫 출전한 이은별이 첫 메달까지 목에 걸면서 당시 인천시민의 열렬한 응원과 환호를 받았다.선학빙상장이 개관하면서 이은별이 지역에서 운동하던 때보다 여건은 나아졌지만,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과 스키장 등이 없는 인천의 동계 스포츠 인프라는 열악하다. 300만 인천시민의 기대치에 도달하기 위해 지역 스포츠 인프라에 맞춰 선택과 집중을 통한 종목 육성도 필요하다. 이번 대회를 통해 국내 컬링의 메카로 발돋움하고 있는 경북 의성군이 좋은 예다. /김영준 인천본사 문화체육부 차장 kyj@kyeongin.com김영준 인천본사 문화체육부 차장

2018-02-20 김영준

[오늘의 창]'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

안양시는 외형적으로 인구 58만7천명에 교육청, 법원, 고용노동부 등 각종 공기관이 몰린 거대 도시이지만 내형적으로는 몸집 상승에 따른 젊은 인구 유출과 이로 인한 인구 고령화, 지어진 지 30년이 넘은 1기 신도시의 도시 노후화 등으로 인한 도심 관리비 상승 등 전형적인 외강내약(外强內弱) 도시다.문제의 심각성을 깨달은 시는 이 같은 상황을 극복하고자 안양시의 최우선 시정 운영방향을 '제2의 안양 부흥'과 '100년 대계'로 정하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의왕, 과천 등 인구 20만도 채 안되는 인접 도시들이 여유 부지를 앞세운 대규모 개발을 잇따라 성공시키며 시의 위기감을 더욱 고조시키고 있다. 의왕 백운밸리 조성사업, 과천 지식정보타운 조성사업 등이 안양시를 위협하는 대표적인 개발 사업들인데 안양시와는 반경 5㎞도 채 되지 않는 곳에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개발 사업이 완료되는 오는 2021년 이후 안양시의 인구 및 기업 유출 등이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이에 대한 타개책으로 시는 현재 인덕원 및 관양고 주변 개발 사업, 서안양 친환경 융합 테크노밸리 조성 사업 등을 잇따라 추진하며 침체 된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을 준비를 하고 있다.안양시의 경제 지도를 바꿀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서안양 친환경 융합 테크노밸리 조성 사업의 경우 오는 2025년까지 354만㎡의 면적에 지식 및 기술 집약도가 높은 4차 산업 중심으로 개발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우수한 지리·교통적 여건에도 불구하고 장기간 개발이 정체된 지역을 우수한 광역교통망과 연계된 수도권 내 대표적인 첨단 복합단지로 개발해 인구 및 기업 유입을 유도하고 더 나아가 지역 경제까지 활성화 시키겠다는 전략이다.하지만 이 사업은 현재 진행형 일뿐 확정 사항은 아니다. 개발부지 일부에 군 시설이 위치해 있어 군(軍)의 동의 없이는 사업을 진행할 수 없기 때문이다.그렇다고 사업 전망이 마냥 비관적이지는 않다. 이 사업이 지난해 7월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 포함되면서 사업 추진에 가속도가 붙고 있기 때문이다. '위기는 곧 기회'라는 말이 있다. 안양시 구성원들은 오늘 흘린 땀방울이 내일을 살아갈 미래세대에 든든한 밑천이 될 수 있도록 모두 다 함께 힘을 쏟아야 할 것이다. /김종찬 지역사회부(안양) 차장chani@kyeongin.com김종찬 지역사회부(안양) 차장

2018-02-18 김종찬

[오늘의 창]기로에선 한반도 인천의 운명은

꽁꽁 얼어붙었던 한반도에 다시 봄의 기운이 움트고 있다. 평창에서 시작된 화해 기류가 남북 정상회담으로 싹을 틔웠다. 이를 계기로 10년 넘게 단절됐던 남과 북의 교류에도 큰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온 국민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동안 남북관계는 롤러코스터를 타듯 많은 부침을 겪어 왔고 그 격랑의 한가운데서 인천은 출렁거렸다. 6·25 이후 북측이 우리 측 본토에 처음 포격을 가한 곳이 바로 서해5도의 연평도다. 백령도 해역에서 우리 해군 함정이 북측의 공격으로 침몰되는 사건을 겪었고 1·2차 연평해전으로 남과 북의 많은 장병들이 목숨을 잃었다.이후 남북한의 긴장관계 속에서 이어져 온 북측의 핵, 미사일 도발이 있을 때마다 서해5도와 강화도 등 북을 지척에 둔 인천시민들은 가슴을 졸여야 했다. 외신들은 이런 서해5도 해역을 '동북아의 화약고'라 불렀다.반면 남북 관계가 '해빙무드'로 바뀌었을 때, 인천은 남북 교류의 창구로서 또 한반도 평화의 전진기지로서 큰 주목을 받았다. 2007년 남북 정상회담으로 탄생한 10·4선언은 인천과 북측의 개성, 해주를 잇는 '서해평화협력특별대' 구상의 단초를 제공했고 문재인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를 위한 대표 공약으로 계승됐다.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는 교전이 끊이지 않는 서해 북방한계선(NLL) 해역을 평화수역으로 정해 남북 공동어로와 수산물 교역을 진행하고 중·장기적으로 인천과 북측의 개성, 해주를 잇는 남북 경협 벨트를 만들자는 게 목표다. 이와 함께 고려의 수도였던 북측의 개성과 남한 내 유일하게 연결고리를 가지고 있는 곳이 바로 인천 강화도이기도 하다. 강화도는 39년간(1232~1270년) 고려의 전시(戰時)수도로서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고려 왕조의 흔적을 많이도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고려사 연구에 있어 남북 학자들의 교류는 강화도와 개성을 중심으로 진행될 수밖에 없다.평창 동계올림픽 이후 정부는 갈림길에 서게 된다. 미국과 북한의 강대 강 대립 속에서 과연 문재인 정부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인천은 또 한 번 그 격랑의 한가운데 서게 됐다. /김명호 인천본사 정치부 차장 boq79@kyeongin.com김명호 인천본사 정치부 차장

2018-02-13 김명호

[오늘의 창]스포츠 교류, 경제교류까지 이어져야

평화 올림픽으로 불리는 평창 동계올림픽이 지난 9일 성대하게 개막했다.남북한 단일팀이 한반도기를 들고 동시 입장하는 장면은 보수와 진보라는 이념적 잣대를 넘어, 우리 민족이라면 누구나 감동할 명장면이었다. 특히 남북대표 선수가 손을 마주 잡고 성화봉송을 했을 때 국민들은 감동했고, 전 세계는 다시 한반도의 평화에 귀를 기울였다. 평창올림픽이 계기가 돼 남북관계에 다시 평화가 찾아올지도 관심사다.특히 개성공단으로 대표되는 남북경제 협력 재개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개성공단은 지난 2016년 2월 중단된 지 2년이 흘렀지만 경기도에 소재지를 둔 62개 기업을 포함해 전국 142개 입주기업들의 경영애로는 심각한 상황이다. 5천여개 협력업체와 이들 업체에서 일하는 노동자 12만여명도 곤경에 처했다. 정부가 대체부지를 물색하고, 입주기업 금융지원 강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전면중단이 지속될 경우 입주기업의 최대 70%가 도산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이 평창올림픽 이후 방북 신청을 했다. 개성공단 기업들은 방북이 개성공단 재개를 위한 첫걸음이라고 보고 있다. 2년 넘게 가동을 중단했기에 공장 내 기계설비, 원부자재들의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급선무라는 것이다. 남북관계 개선의 가능성을 보인 만큼, 개성공단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다.이런 상황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청와대를 예방한 여동생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을 평양으로 공식 초청했다.대내외적으로 고려할 부분은 분명 있지만, 남북 간의 교류가 단순히 보여주기식이 아닌 실리를 찾는 평화외교라면 이번 기회에 개성공단 문제를 협의 테이블에 올려야 한다.개성공단은 2004년 출범 이후 꾸준히 발전해 남북관계의 보루 구실을 했다. 정부는 이번 평창 올림픽을 계기로 남북 경협을 되살릴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스포츠 교류에 이어 경제교류까지 이어져야, 남북관계에 진정한 봄이 찾아올 것이다. /이경진 사회부 차장 lkj@kyeongin.com이경진 사회부 차장

2018-02-11 이경진

[오늘의 창]'전망의 현실화'를 위한 조건

영국 이코노미스트 계열사 경제분석기관인 EIU(Economist Intelligence Unit)가 작성한 한 보고서 내용이 2013년 초여름 인천 지역사회의 큰 주목을 받았다. 세계적 투자금융그룹인 시티뱅크의 의뢰로 작성된 EIU의 '핫스팟 2025 : 도시들의 미래경쟁력 비교분석' 보고서에서 인천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빠른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측된 것이다. 보고서는 "인천국제공항 등 세계적 수준의 교통인프라와 인천경제자유구역 등에 대한 투자가 인천을 동북아의 상업·비즈니스·물류·레저 허브로 만들었다"고 했다. 2025년이면 인천(43위)이 부산(51위)은 물론, 스페인 마드리드(46위), 일본 오사카(50위)를 넘어, 영국 제2의 도시 버밍엄(43위) 같은 도시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는 전망에 지역사회의 기대감이 컸다. 최근 비슷한 상황이 재현되고 있다. 인천의 경제성장률이 부산보다 높고 GRDP(지역 내 총생산)가 부산과 비슷한 상황이 됐다는 통계결과가 나왔다. 여기에 대한민국 두 번째 도시인 부산과의 '골든 크로스'가 멀지 않았다는 분석이 더해지면서 지역사회의 관심이 쏠렸다. 지역 경제 전문가들은 5년 전 EIU 보고서가 나왔을 때와 마찬가지로, '전망의 현실화'를 위한 인천의 철저한 준비를 주문하고 있다. 산업 변화에 따른 경제 체질 개선과 주력 산업의 진화가 조속한 시일 내에 이뤄져야 한다는 게 가장 우선적인 요구다.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산을 반면교사(反面敎師)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인천의 경제 성장을 시민이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노력도 필수적이란 지적이다. 인천의 성장을 옥죄는 수도권 규제 완화 등 각종 규제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많다. 당장 지방선거를 앞둔 정당들이 이를 위한 구체적인 정책과 대안 마련에 나서야 한다. 다양한 지혜를 모으는 공론의 장도 필요하다. 당리당략에 따른 정치적 논란으로 아까운 시간을 허비해선 안 된다. 인천 경제의 체질을 개선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할 골든타임이 지금이다. /이현준 인천본사 정치부 차장 uplhj@kyeongin.com이현준 인천본사 정치부 차장

2018-02-06 이현준

[오늘의 창]인천항 보통사람들

요즈음 재미있게 보는 TV 광고 한 편이 있다. 유치원생으로 보이는 남자아이가 수업 시간에 아빠를 소개하는 내용이다. "울 아빠는 지구를 지켜요. 미세먼지를 엄청 줄이고 나쁜 연기를 없애서 공기를 맑게 해준대요. 소나무를 많이 많이 심어서 지구를 시원하게 해주고요. 북극곰을 살려준대요." 이때 선생님이 "아빠가 뭐하시는데?"라고 묻는다. 아이는 아빠의 직업이 매우 자랑스러운 듯한 표정으로 "콘덴싱 만들어요"라고 대답한다. 보일러와 온수기 등을 만드는 기업의 광고로, 제품의 친환경성을 강조한다. 이 광고는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우선, 아빠를 슈퍼맨과 같은 '히어로'로 표현한 아이의 천진난만한 시선이 사랑스럽다. 또, 미세먼지가 심해지면서 '환경'이 한 분야가 아닌 우리 사회 전체의 문제가 됐다는 생각이 든다. 최근 강추위가 이어지고 있는데, "미세먼지가 심한 것보다 추운 게 낫다"고 말하는 이도 있다. 또 하나는, 콘덴싱 보일러를 만드는 아빠처럼 문제 해결을 위해선 한 사람 한 사람의 노력이 필요하고 중요하다는 것이다. 영화 '1987'이 화제다. 장준환 감독이 만든 이 영화의 제목은 '보통사람들'이었다. 그는 '보통사람'(감독 김봉한)이라는 제목의 영화가 제작 중인 것을 알게 된 후 제목을 '1987'로 바꿨다고 한다. 지난 17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인천항만공사 주최로 '2018 인천항 항만가족 신년인사회'가 열렸다. 무대 중앙에는 '여러분이 인천항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갑니다'고 적힌 대형 현수막이 걸려있었다. 새얼문화재단 지용택 이사장의 말씀이 인상적이었다. "여러분 금년 한 해 건강하시고 하시는 일이 잘되길 바랍니다. 그 이상 뭐가 있겠습니까. 보통사람들이 하는 일이 잘되면 나라가 잘되는 것이고, 여러분이 편안해야 나라도 편안합니다." 인천항이 지난해 처음으로 연간 컨테이너 처리량 300만TEU를 달성했다. 인천항 보통사람들이 만들어 낸 성과다. 인천항은 인천경제의 중요한 축으로, 이곳의 생산유발효과는 지역내총생산(GRDP)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한다. 경인일보는 인천항과 바다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를 듣고 그와 관련한 역사·인물을 소개하는 연중기획 '바다가 들려주는 인천이야기'를 시작했다. 올해 연중기획의 주인공은 '인천항 보통사람들'이다. /목동훈 인천본사 경제부 차장목동훈 인천본사 경제부 차장

2018-01-28 목동훈

[오늘의 창]'이제는 소박한 장례문화가 정착돼야 할 때'

최근 안양시가 작은 장례문화 정착에 앞장서겠다고 선포했다. 수의는 평소 즐겨 입던 옷으로, 관은 고가의 나무재질 보다는 소박한 관으로, 하객 음식대접은 필요한 양만큼 그리고 시신은 화장 또는 기증하자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하지만 과연 실효성이 있을 지 의구심이 들었다.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사회적 관습에 따라 고인의 넋을 기리는데 최선을 다하기 때문이다.그러나 참여 열기는 생각 외로 뜨거웠다. 안양지역 노인회와 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 유관 기관 등이 시와 함께 작은 장례문화 실천 서약 운동을 벌이겠다고 나선 것이다.이 중에서 안양지역 노인회가 선뜻 작은 장례문화 정착 운동에 앞장선 점이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일반적으로 보기에는 작은 장례문화가 허례허식(虛禮虛飾)을 없애자는 별스럽지 않은 조치 일 수도 있지만 어르신들의 입장에서 보면 후손들에게 서운 할 수 있는 내용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당시 노인회 한 관계자는 "시대의 변화에 어른들이 먼저 맞춰가야 한다"고 짧게 답한바 있다.시 역시 초고령화 사회 진입에 따라 이제는 작은 장례문화가 정착되어 갈 때라고 보고 있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조사를 보더라도 지난 2000년 15.5%를 차지하던 1인 가구는 2016년 30%로 두 배 가까운 증가세를 보였다. 65세 이상 1인 가구도 지난해 1인 가구 중 65세 이상 비율은 24%로 갈수록 늘어나고 있으며, 오는 2045년이면 1인 가구는 809만8천가구로 이 중 65세 이상 1인 가구는 45.9%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간이 흐를수록 장례를 치를 후손들이 줄어든다는 것이다.과거 우리나라의 장례는 사회적 관습과 종교에 따라 풍장(風葬)·매장(埋葬)·화장(火葬)·수장(水葬) 등 다양한 방법으로 진행 됐고, 후손들은 시신을 안치한 관과 그것을 운구하는 용구, 무덤 등 장례절차를 하나의 문화로 여겨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또 다시 사회적 관습이 변화되고 있다. 이제는 과거의 방식을 점차 버리고 경건한 마음으로 고인의 넋을 기리고 유족의 슬픔을 마음으로 나누는 건전하고 소박한 장례문화가 정착될 때이다. /김종찬 지역사회부(안양) 차장 chani@kyeongin.com김종찬 지역사회부(안양) 차장

2018-01-21 김종찬

[오늘의 창]우리 동네 교육감, 관심을 갖자

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인천에서 '단일 후보'를 내기 위해 움직이는 단체 3곳이 있다. 지난 해 11월 '바른 교육감 후보 단일화 추진단'이 가장 먼저 시작했고 이어 '인천 촛불 교육감 추진 위원회'가 발족했다. 16일에는 '좋은 교육감 추대 추진위원회'가 발기인 대회를 열었다. 여기에 더해 교육감 후보 단일화 추진 기구 1~2곳이 더 생길 가능성이 있다. 인천은 현재 구속 수감 중인 교육감이 뇌물죄 확정으로 직을 상실하면서 교육감이 공석인 상황. 여기에 더해 교육감 권한대행도 '선거에 나설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치고 있다. '교육감 선거판'은 이미 달아올랐다.공식 선거 운동이 시작되기 전이다. 교육감 단일화 추진 기구와 출마 희망자들의 움직임도 제한될 수밖에 없다. 인천의 교육감 단일화 추진 기구와 후보들은 선거관리위원회의 유권 해석 등을 요청하면서 조심스럽게 활동하고 있다. 그래도 차기 교육감에 대한 시민의 관심이 크지 않은 것 같아 아쉽다.교육감은 교육자치법에 따라 인천의 교육·학예 사무를 총괄한다. 한 해 3조 원이 넘는 규모의 예산을 수립해 집행한다. 교육 규칙을 제정하고, 교육 과정 운영에 관한 사항을 관장한다. 이밖에 평생 교육, 학교 체육, 보건, 학교 환경 정화 등의 사무를 담당한다. 426개 유치원과 508개 초·중·고교, 8개 특수학교에 재학 중이거나 입학 예정인 원생·학생과 학부모들이 교육감의 정책에 영향을 받게 된다. 학교 급식비 지원 여부를 결정하는 것도, 고교 입학금을 면제하는 것도, 학원 교습 시간을 정하는 것도 교육감이다. 그 중요성에 비해 시민 관심이 낮은 것. 교육감 직선제 도입 이후 출마 후보들의 공통된 고민거리였다.'먹고 살기 힘든데 무슨 교육감 타령이냐'고 반문할 수 있다. '그 놈이 그 놈인 것 같다'는 냉소주의도 있을 것이다. 그래도 시간을 내 교육감 출마 희망자들이 누구인지, 교육감 단일화 추진 기구의 목적은 무엇인지 등을 찾아보기를 권한다. 교육 대표자로서 적합한 삶을 살아왔는지 들여다보자. 시장, 구청장뿐 아니라 교육감도 우리 삶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김명래 인천본사 사회부 차장김명래 인천본사 사회부 차장

2018-01-16 김명래

[오늘의 창]'올해가 더 걱정이라는데…'

무술년(戊戌年) 새해 경제 전망이 어둡다. 내수 부진, 인건비 상승, 무역 장벽, 환율 변동 등 무엇 하나 만만한 게 없다. 지역 경제계 안팎에서도 대비책을 세우려고 애쓰는 분위기가 읽힌다.인천상공회의소는 최근 '2018년 기업 자금 사정에 관한 조사' 결과를 내놓았다. 이 설문에 참여한 인천의 약 150개 업체 중 39.2%는 지난해보다 자금 사정이 악화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 요인으로는 '인건비 상승'(19.7%), '대출금리 인상'(17.5%), '최저임금 인상'(15.5%) 등을 꼽았다. 기준금리 인상에 대해서도 63.2%가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환율 변동에 의한 자금 사정 악화(56.3%)도 걱정했다.중소기업중앙회 인천지역본부는 새해 첫 달인 1월 경기 상황에 대해 인천 중소기업들이 부정적으로 전망한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약 200개 업체를 조사한 결과, '건강도 지수'가 81.9로 전월 대비 10.4p 급락했다는 것이다. 이는 전국(84.3)보다도 2.4p나 낮다. 지수가 100 이상이면 다음 달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전망한 업체가 많다는 것이고, 100 미만은 그 반대를 뜻한다.한국은행 인천본부의 최근 조사에선 수출기업을 중심으로 서서히 살아나던 인천 제조업계의 체감경기가 급격히 위축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완성차 업체 파업 여파 등이 원인으로 지적됐다. 지난해 12월 업황 BSI(Business Survey Index, 기업경기실사지수, 약 350개 업체 응답)가 70으로, 전월보다 10p 급락했다. 새해 1월 경기 전망도 70으로 전월보다 8p 하락했다. 기업가의 현재 경영 상황 판단이나 향후 경기 전망 등을 수치화한 BSI도 100이 기준치다.새해 벽두부터 "올해가 더 걱정"이라는 한숨 섞인 푸념이 여기저기서 흘러나온다. 소상공인과 중소 제조업계 등을 지원하는 인천시, 경제 분야 공공기관 및 기업 지원단체 등의 세심한 정책적 뒷받침이 더욱 절실하게 요구되는 때다./임승재 인천본사 경제부 차장임승재 인천본사 경제부 차장

2018-01-14 임승재

[오늘의 창]지난 10년과 앞으로 10년

지난 5일 하남시 대학유치위원회는 하상곡동 옛 '캠프 콜번'이 주둔했던 미군 반환공여지의 세명대학교 유치계획을 공식적으로 백지화했다고 밝혔다.이날 하남시 대학유치위원회가 2014년 7월 전국 대학을 대상으로 한 공모에서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던 세명대의 우선협상자 자격을 박탈함에 따라 미군 반환공여지는 3년 6개월 만에 처음 제자리로 돌아온 셈이 됐다.캠프 콜번 부지는 하남시가 2005년 11월 반환받은 뒤 2007년 11월 중앙대와 업무협약을 맺고 유치를 추진하다 2013년 3월 취소됐던 것까지 포함하면 꼬박 10년이라는 시간을 대학유치에 매달리다 허송세월을 보냈다.개발제한구역에다 미군 공여지까지 몇십 년 동안 재산적 피해를 입어 왔던 옛 캠프 콜번 인근 주변 주민들의 실망감은 적지 않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다.하지만 누구에게 책임을 묻는 것에 대해서는 동의할 수 없다. 누가 추진을 했느냐,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주장은 정치적 논리일 뿐, 하상곡동 주민들을 위해서라도 더 이상 의미가 없다고 봐야 한다.오히려 지난 10년에 대한 미련을 훌훌 털어버리고 지금이 시작이라는 생각으로 첫 단추를 끼우는 것이 맞다고 본다.10년이라는 시간이 지나는 동안 세상은 많이 변했고 10년 뒤에는 세상이 어떻게 변할지 알 수 없듯이 개인적으로 학령인구가 급감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학 유치는 더 이상 매력이 있는 아이템이 되지 못한다고 생각된다.지난해 삼성전자를 필두로 삼성그룹 계열회사들은 사상 최대의 영업실적을 기록했지만, 정작 삼성그룹은 10년 뒤 먹거리가 없다고 고민에 빠져 있다.하남시도 마찬가지다. 당장 미군 반환공여지에 유치할 수 있는 것을 고민할 것이 아니라 10년 뒤 하남시의 비전으로 자리 잡을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해 보고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서도 세심한 전략을 세워야만 할 것이다.'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를 때'라는 말처럼 지금부터 시민들의 뜻을 모아야 할 것이다. /문성호 지역사회부(하남) 차장 moon23@kyeongin.com문성호 지역사회부(하남) 차장

2018-01-09 문성호

[오늘의 창]기왕이면 '광역경기도'였으면 좋았을 것을…

경기도지사 선거에 나설 선수들이 링에 올랐다. 잽(Jab)을 주고 받으며 탐색전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다. 현재 챔피언은 도전자보다 먼저 한방을 날리고 싶다. 전문가들이 현 챔피언의 열세를 점치기에 마음은 더욱 조급했다. 둘 다 물러서지 않는 인파이터 스타일이어서, 실수는 용납되지 않는다. 그리고 첫 번째 라이트스트레이트가 뻗어 나왔다.오는 6월이면 결정될 차기 도백의 자리를 두고 현 챔피언과 도전자의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보수 남경필 경기지사, 진보 이재명 성남시장의 양강구도가 일찌감치 자리잡아, 나머지 후보군들이 조바심을 낼 정도다. 선두권에 자리 잡은 두 사람 모두 현 상황이 싫지 않은 눈치다. 싸움을 통해 화제를 불러일으키는 양측의 노이즈마케팅 전략도 일정 부분 성과를 냈다는 분석이다. 남 지사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이같은 상황을 부인하지 않았다. 내심 이 시장이 민주당 후보가 되기를 바란다는 뉘앙스도 풍겼다. 지난 바른정당 대선 경선 당시 유승민 대표와의 경쟁을 되돌아보며, "피하니 싸움이 되지 않았다"며 유 대표의 아웃복싱 스타일을 흥행 저조 원인으로 꼽기도 했다. 그런 그가 이재명이라는 제대로 된 맞상대를 만난 셈이다. 그러던 와중에 다음 선거의 정책 의제로 서울과 경기를 합치자는 '광역서울도'라는 강력한 펀치를 날렸고, 이 펀치로 또다른 공방전이 시작됐다. 경기도는 대한민국 경제의 심장이라 불리면서도 서울의 등쌀에다 지방의 눈치까지 보고 있다. 그런 경기도의 최대 고민인 규제를 해결하고 메가시티로 가자는 취지는 십분 이해하고 공감한다. 이만한 어젠다를 뒤집을 민주당 후보가 있을까를 생각하면, 멋진 한방을 날린 셈이다. 그러나 뒤집어 놓고 보면, 광역서울도 한마디에 경기도 자존심은 구겨졌다. 하필이면 올해는 경기정명 천년의 해다. 서울은 수년 전 정도 600년을 대대적으로 기념했다. 그러나 경기도는 현 지사가 재선 프로젝트로 '경기'라는 지명을 지우자고 하는 셈이다. 말도 '아'다르고 '어'다르지만, 공약도 마찬가지다. 경기도지사 선거인만큼 같은 뜻이어도 '광역경기도'라고 이름을 붙였으면 좋았을 것을 하는 아쉬움이 든다. 경기도민으로서 말이다. /김태성 정치부 차장 mrkim@kyeongin.com김태성 정치부 차장

2018-01-07 김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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