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단상

 

[자치단상]가족 안심숙소에 많은 응원 이어져야

코로나19의 국내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 4월1일부터 해외입국자는 음성판정자라고 하더라도 2주간 의무적으로 자가격리를 실시해야 한다. 비록 음성이라고는 하나 격리 당사자는 물론 가족들도 불안할 수 밖에 없다.이에 우리 시는 지난 6일 지역 숙박업체들과 MOU(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가족 안심 숙소를 지정해 운영에 들어갔다. 이렇게 되면 가족 모두가 불안을 해소할 수 있고 저렴한 비용으로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해외입국자 가족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이런 아이디어는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해 기꺼이 사업에 동참해준 지역 숙박업체 대표들의 통큰 결단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일반 이용금액의 40~50% 할인된 금액으로 해외입국자 가족들의 편의를 지원해주겠다는 것은 절대 쉬운 결정은 아니다.그러나 막상 가족 안심숙소 운영을 시작하자 일반 시민들의 막연한 불안감이 숙박업체에 부담이 되고 있다. 일반 시민들이 가족 안심숙소를 자가격리 시설로 오인하고 있다고 업체들이 하소연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가족안심숙소 운영에 참여의사를 밝혔던 남양주시 펜션업계도 일부 펜션들의 이 같은 우려를 극복하지 못하고 참여를 고사할 수 밖에 없었다.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가족 안심숙소를 이용하는 분들은 버스를 타고 출·퇴근하며 식당을 이용하고 같은 사무실에 근무하는 우리 주변의 평범한 이웃들이다. 이분들이 안심하고 일상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이용하는 숙박업소가 격리시설이라는 오해를 받는다면 가족 안심숙소는 유지될 수 없고 이로 인해 코로나19 사태의 종식은 더욱 멀어질 수 밖에 없다.한시라도 빨리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고 경제 살리기에 온 힘을 기울여야 하는 때이다. 이런 노력에 동참하고자 이 사업에 참여한 지역업체 호텔더메이, 베니키아JD관광호텔, CH관광호텔, 한울채(한옥스테이) 대표님들 그리고 전국의 많은 가족 안심숙소 관계자 여러분들에게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보내며 시민 여러분들의 많은 응원이 이어지기를 기원해본다./조광한 남양주시장조광한 남양주시장

2020-04-13 조광한

[자치단상]코로나19 극복위해 다같이 힘을 모으자

WHO 감염병 최고위험 등급 '팬데믹 선언'이천시도 지역사회 전파차단 철저한 방역성금 답지·관내 기업도 경제살리기 '동참'어려울수록 서로돕는 시민들 저력 돋보여WHO가 지난 12일 코로나19 팬데믹(Pandemic, 세계적인 대유행)을 공식 선언했다.3월 12일 기준 전 세계 코로나19 감염 확진자는 110여개국에 걸쳐 12만여명(사망 4천300명)에 이른다. 감염병 최고 위험 등급인 팬데믹은 대다수 사람들이 면역력을 갖고 있지 않은 바이러스가 전 세계로 확산될 때 선언하게 된다. 한마디로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심각해졌다는 의미다. 다행인 것은 우리나라 방역시스템이 미국과 유럽 등 세계 곳곳에서 극찬할 정도로 잘되어 있고, 국민들이 개인위생을 철저히 지키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 이천시에서도 시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방역대책을 수립하고 코로나19 퇴치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3차 우한 교민이 16일간 체류했던 이천 국방어학원이 위치한 장호원에 손 소독제와 마스크를 긴급 지원하는 한편 지방세 납부 유예와 중소기업 안정 정책을 우선적으로 시행했다. 또 공무원과 인근 군부대원이 장호원 지역 상가와 음식점을 주기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코로나19 지역사회 전파 확산에 대비해 자가격리자 및 능동감시자에 대한 관리를 강화했으며, 1대 1 전담 공무원을 지정하고 상황 발생 시 즉시 대응할 수 있도록 사전교육을 완료했다. 전담공무원이 자가 격리자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으로 철저하게 증상 관리도 하고 있다. 이천시 전 지역 방역소독 작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집단시설 등에서도 자체방역을 할 수 있도록 살균제를 지원하고 있다. 문제가 되고 있는 신천지교회는 강제 폐쇄명령을 내렸고, 명령이 제대로 지켜지고 있는지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 스포츠센터, 복지관과 같은 다중이 집합할 수 있는 장소는 휴관 조치하며 감염 차단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마스크 대란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르신들께는 시에서 준비한 마스크 8만8천800장을 이·통장들이 일일이 어르신들 집을 방문해 전달해드렸다. 이천시 자원봉사자들은 취약계층을 위해 관고동주민센터에 모여 천마스크 1만개를 직접 제작해 나눠주며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코로나19 퇴치를 위해 헌신하고 있는 의료진과 자원봉사자, 공무원들을 응원하는 마음을 담아 각계각층에서 물품과 성금이 답지하고 있다. 어려울 때일수록 주변에 관심을 기울이고 서로를 응원하며 위기 상황을 극복해 나가는 시민들의 저력을 느낄 수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사태로 인해 의료진뿐 아니라 시민들은 형언할 수 없는 피로감에 젖어 있다. 소상공인을 비롯해 많은 시민들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마스크를 사기 위해 줄을 서는 시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 이런 분들을 위해 매일 감염병 현황과 예방수칙을 포함해 정확한 정보를 시홈페이지와 공식SNS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신속히 시민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시민들이 힘을 모은다면 코로나19는 조만간 퇴치되리라 본다. 이제는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워진 경제를 활성화 시킬 수 있는 정책을 펼쳐야 한다.이천시에서는 침체돼있는 경제를 활성화시키고자 코로나19로 피해 입은 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해 올해 예산을 조기 집행하고 있다. 또 판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화훼농가와 감염에 취약한 취약계층을 돕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SK하이닉스를 비롯한 이천시 관내 기업체에서도 지역화폐 구입을 하며 지역경제 살리기에 동참하고 있다.전문가들은 코로나19 사태로 많은 시민이 우울감과 심리적 스트레스를 호소하고 있어 심리상담과 마음의 상처를 치유할 공간 마련 등의 대책도 필요하다고 한다. 시민들의 마음의 상처를 보듬을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겠다. 코로나19 퇴치와 경제 활성화를 위해 다 같이 힘을 모으자./엄태준 이천시장엄태준 이천시장

2020-03-16 엄태준

[자치단상]감염병 종식 즉시 'DMZ 관광재개' 급하다

작년 ASF에 도의적 책임감 중단 했었는데예상치못한 코로나19 확산사태로 설상가상年 400만 찾는 파주 관광객 뚝·200억 피해47만 애끓는 시민 염원… 정부 귀기울여야파주시는 지난 2019년 제3기 신도시 지정과 태풍 링링 피해에 이어 아프리카 돼지열병(ASF)이 파주에서 처음으로 발생하며 시정 운영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파주시는 도의적 책임감을 갖고 아프리카 돼지열병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활동에 최선을 다했다. 아프리카 돼지열병 발생 즉시 파주시에서 주관하는 모든 행사를 취소하고, 13만마리가 넘는 지역 내 모든 돼지의 살처분 및 수매를 실시했으며, 지난해 10월 2일부터는 DMZ 평화관광까지 전면 중단했다.아프리카 돼지열병이 잠잠해지는 시점에서 재개를 준비하던 DMZ 평화관광은 예상치 못한 코로나19 감염병의 국내 유입으로 다시 벽에 부딪혔다. 관광 재개만을 손꼽아 기다리며 3월 개장 준비에 한창이던 '평화 곤돌라'도 기약을 할 수 없게 됐다. 파주 DMZ는 정전협정과 4·27 남북정상회담이 개최된 역사적인 장소로 세계적인 평화 관광지로 주목받고 있는 곳이다. 이곳에는 임진각, 판문점, 도라전망대 등이 위치해 연간 4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발걸음하고 있으며 대한민국을 방문한 외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관광지로 꼽혀 우리나라 관광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2일부터 DMZ 평화관광이 전면 중단됨에 따라 전년 같은 달 대비 임진각을 방문한 관광객은 70만명이 감소했고 민간인통제구역에 위치한 도라전망대, 제3땅굴에는 20만명이 넘는 관광객의 발길이 끊겼다. 심지어 한국여행을 계획했던 외국인들의 관광 연기와 취소도 이어지고 있다. 이로 인해 지역경제 피해는 무려 2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며, 전적으로 DMZ 평화관광에만 의존하고 있는 장단 지역의 피해만 30억원에 달하고 있는 실정이다.DMZ 평화관광이 중단된 지 5개월의 시간이 지나며 DMZ 평화관광을 생계기반으로 하는 장단지역의 통일촌, 해마루촌, 대성동 마을 등 736명 주민과 문산시장 상인 200여명의 생존권까지 위협을 받는 어려움에 처했다. DMZ 평화관광 중단 이후 파주시는 DMZ 평화관광지에 대한 차량 소독시설과 대인 소독기를 추가 설치하는 등 방역을 대폭 강화하며 조속한 관광 재개를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면서 공식적으로 정부에 관광 재개를 요청했다. 그러나 정부는 민통선 내의 아프리카 돼지열병 감염이 의심되는 모든 멧돼지를 포획한 이후에나 관광을 재개할 수 있다고 통보했다. 설상가상으로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잠잠해지는 시점에서 국내에도 코로나19가 유입되면서 지역 경제가 마비되는 지경에까지 빠져들고 있다. 코로나19의 지역 내 확산을 막기 위한 방역이 시작되면서 DMZ 평화관광은 물론 지역 내 경제 상황도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파주시는 코로나19가 국내에서 종식되는 즉시 DMZ 평화관광이 재개되어야 한다고 판단한다. DMZ 평화관광은 버스 등 차량을 이용해 구획된 도로로만 이동하기 때문에 야생 멧돼지와 접촉할 가능성이 전혀 없어 관광객을 통한 바이러스 확산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고 보고 있다. 47만 파주시민은 관광업계 종사자와 지역상인의 아픔을 함께 나누며 파주 DMZ 평화관광 재개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현재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아닌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DMZ평화관광을 바로 재개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코로나19가 종식된 후에는 DMZ 평화관광을 곧바로 재개해야 한다. 정부는 DMZ 관광 중단으로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접경지역 주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주길 간곡히 부탁드리며 주민들은 코로나19 종식과 함께 DMZ 관광 재개가 적극적으로 시행되길 기대하고 있다./최종환 파주시장최종환 파주시장

2020-03-11 최종환

[자치단상]수도권 규제합리화로 양동면을 살리자

7가지 중첩 규제 전체 면적의 234% 달해공업용지 면적 제한, 오염원만 늘리는 꼴강원 문막 인접 양동면, 식수원 보호 무관규제 1건만 해소되면 지역경제 숨통 트여양평군 양동면과 원주시 문막읍은 고작 자그마한 산 하나를 사이에 두고 나누어진 지역인데, 고도로 발전된 5개의 산업단지가 몰려있는 원주시 문막읍과 이웃한 양평군 양동면의 도시기반시설 수준은 30년 이상 차이가 난다.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하였지만 양평군 발전 시계는 거꾸로 돌아가고 있는 듯하다. 양평군은 1972년 개발제한구역 지정, 1975년 상수원보호구역 지정, 1982년 군사시설보호구역 지정, 1983년 수정법상 자연보전권역 지정, 1990년 환경정책기본법상 특별대책지역 지정, 1999년 한강수계법 수변구역 지정, 2013년 수질오염 총량제 의무 도입까지 겹겹의 규제가 7가지에 달한다. 농림지역 면적과 규제구역을 전부 합하면 양평군 전체 면적의 두배가 넘는 234%가 규제지역이다. 답답한 것은 이런 규제 중 상당 부분이 환경적 측면보다는 단순히 행정구역상 경기도에 속해 있다는 이유에서 받는 규제다.이러한 중첩 규제로 양평군이 고통받는 만큼 한강은 깨끗하게 보전되고 서울 시민의 식수는 안전한 것일까? 규제가 능사일까? '산업집적활성화 및 공장설립에 관한 법률'과 '수도권정비계획법'에 따르면 자연보전권역의 공장설립 허용기준은 개별공장 면적은 1천㎡ 이하, 공업용지 조성은 6만㎡ 이하로 제한하고 있다. 개별공장 제한 면적 1천㎡ 수준은 단독주택 1채를 짓는다면 마당에 텃밭 조금과 차 한 대를 댈 수 있는 공간에 불과하다. 이런 규모의 공장이라면 사실상 가내수공업 수준이다. 또 공업용지 조성 제한면적 6만㎡ 기준은 40만㎡인 경주 불국사 면적의 7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니 이런 규모로는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효율이 낮아서 가히 사업을 추진할 수가 없다.현행 규제가 이러하니 현재 양평군에는 직원이 30인 이상인 기업은 단 4곳에 불과하고 등록된 업체의 97%가 소규모 영세공장인 실정이다.비교해보자. 45인승 대형버스 1대와 45대의 자가용 승용차를 놓고 배기가스 배출을 비교하면 어느 쪽이 환경을 위해 더 바람직한가? 그런데 현행 규제법은 면적기준을 적용하여 지역경제를 이끌 규모 있는 대표기업을 육성하는 것은 봉쇄하고 소규모 영세공장만을 허락하는 실정이니 이는 100개의 오염원을 1천개, 1만개의 오염원으로 만드는 것과 다름없는 규제다. 1천명이 일하는 1개 시설을 관리하는 것과 10명이 일하는 100개 시설을 관리하는 것의 업무 효율을 생각해보라. 결과적으로 현행 규제법은 소규모 난개발을 부추겨 환경 관리비용만 증가시키고, 더불어 수십, 수백배로 행정력을 소모시키는 규제에 불과하다.양평군이 생각하는 해결의 첫 단추는 양평군 양동면이다. 양평군 전 지역이 이리저리 겹겹으로 7종의 규제 아래 놓여 있지만 그중 양동면만이 단 1종의 규제만 해당되는 지역이라 '자연보전권역' 규제 1건의 해소만으로도 바로 숨통이 트일 수 있다. 이는 양동면이 남한강 수계와 동떨어진 지역에 위치하여 사실상 한강 식수원 보호와는 무관한 지역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특히 양동면은 인접한 강원도와의 지역개발 균형 차원에서도 규제개선이 필요한 지역이다. 양동면과 바로 이웃하고 있는 강원도 원주시 문막읍과 지정면은 행정 경계에 따라 비규제 지역으로 발전 일로에 있고, 양동면은 경기도라는 이유만으로 규제로 고통받고 있다. 남한강 수계에 미치는 영향이 없음에도 그저 수도권 지역이라는 이유만으로 규제에 발목 잡혀 신음하는 양동면의 경우를 봐도 불합리한 규제는 조정이 필요하다. 규제 합리화를 통해 한강 식수원을 더 깨끗하게 관리하고 수도권을 더 활기차게 만들 수 있다. 양동면에서 시작할 수 있다./정동균 양평군수정동균 양평군수

2020-03-09 정동균

[자치단상]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다시 이겨낼 것이다

순식간에 일상 패턴 바꿔 놓은 '코로나19'관련정보 '내손에 남양주' 시스템 역할 톡톡마스크 자체공급 물량확보 무료배포 계획구성원들 역할·책임 다할땐 난관 극복할 것영화 '아웃브레이크(Outbreak·1995)'를 흥미롭게 보았던 기억이 난다. 원숭이에 의해 사람이 세균에 전염되고 거기서 시작된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한 세균학자들의 사투가 지금도 생생하다. 2020년 대한민국에서도 영화 같은 현실이 일어나고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무차별 공격이다. 질병관리본부를 중심으로 정부와 자치단체는 사투 중이다. 감염자를 찾아내 격리시키고 학교, 도서관, 체육·문화센터 등 다수가 모이는 장소는 문을 닫았다. 코로나19는 순식간에 모든 일상의 패턴을 바꿔놓았다. 이웃사촌과는 이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해야 하고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기 위해 필사적으로 마스크를 사야 한다. 될 수 있으면 사람을 피하고 공공장소에는 가지 않는다. 국내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보고된 1월 20일 이후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급속히 확산되어 이미 그 수가 8일 0시 기준 7천명을 넘어섰다. 남양주시에도 8일 0시 기준 총 7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사람은 누구나 감당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면 논리적 지식에 근거한 사실보다 허위정보나 가짜뉴스에 쉽게 현혹된다. 이런 때일수록 평소보다 차분하게 사태를 정확히 인식하고 공공기관이나 정부의 공식적인 발표 등 팩트에 근거한 정보를 습득하는 게 중요하다.우리 남양주시에서는 시민 누구나 코로나19 관련 정보와 각종 생활 소식을 받아보실 수 있도록 정확하고 신속하게 스마트폰 문자로 알려드리는 '내 손에 남양주' 시스템이 그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특히, 확진자 발생 시 이동경로, 밀접접촉자 관리사항,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 이용법 안내 등 실제 시민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사항을 빠르게 제공하다 보니 입소문을 타고 가입자 수는 일주일 사이 4천명이 늘어난 20만8천명에 달한다. 예로부터 불환빈 환불균(不患貧 患不均)이라고 했다. 즉 백성은 가난보다는 불공정한 것에 분노한다. '논어'에서 유래된 말이며, 정약용 선생님의 '목민심서'에도 중하게 다루고 있다. 나랏일을 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철칙으로 뼛속에 새겨야 할 말이다.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정부에서도 마스크 수급 안정화 대책을 발표하며 공적 마스크 공급 물량을 80%까지 늘리는 등 전방위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 이제부터라도 공급량보다는 배분 방식에 더 신경을 쓴다면 마스크 대란도 사그라질 것으로 기대한다. 이에 우리 시도 부족하지만 자체 공급 물량을 확보해 16개 읍면동을 통해 시민들에게 무료로 배포할 계획이다. 또한, 오랜 시간 줄 서서 기다리는 시민들의 불편을 줄여드리고 배부의 공정을 기하기 위해 사전신청을 통한 추첨방식을 도입했다. 논어 안연편(顔淵編)에 '君君臣臣 父父子子'라는 구절이 있다. '임금은 임금다워야 하고, 신하는 신하다워야 하고, 아버지는 아버지다워야 하고, 자식은 자식다워야 한다'라는 의미로 제나라 군주 경공(景公)이 정사(政事)에 대해 묻자 이에 대해 공자(孔子)께서 하신 말씀이다. 우리 민족은 일제강점기, IMF 외환위기 등 그동안 숱한 어려움을 한마음 한뜻으로 이겨냈다. 옛 성현(聖賢)의 말씀처럼 대한민국의 모든 구성원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맡은 바 역할과 책임을 다한다면 지금의 어려움도 반드시 이겨낼 것이라 믿는다./조광한 남양주시장조광한 남양주시장

2020-03-08 조광한

[자치단상]'코로나 19' 지방정부 권한 확대 필요성

감염병 전쟁인데 특례시 적용 못받는 성남재난 안내·방역 업무·폭증 민원 응대 지연대처시설까지 부족… 중앙 정부 대응 한계연구인프라 활용 등 '공공의료 지역화' 급해지난 1월 20일 '코로나19'가 발발한 이후, '안녕하십니까?'라는 안부 인사가 가슴에 꽂히는 요즘이다. 전국 모든 지자체장들이 온 행정력을 총동원해 지역감염 확산 차단에 사력을 다해, 매일이 그야말로 전쟁 중이다. 관내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되기라도 하면, 현황과 동선 정보를 문자·홈페이지·SNS 채널 등으로 시시각각 시민에게 전달해야 한다. 그에 따라 폭발적으로 쏟아지는 민원들도 지방정부가 전부 받아내야 한다. 재난 상황 통제를 위한 지방정부의 보다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대응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기꺼이 민원들을 받아낼 인력들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성남의 민원 발생량은 고양·서울 은평·용인의 뒤를 이은 전국 4위다. 하지만 인구 100만이 넘어 대도시 특례를 적용받는 고양과 용인에 비해 성남의 행정규모는 30년 전 기준으로 인구 50만에 맞춰져 있다. 성남의 정주인구가 94만명으로 지방자치법에 규정된 대도시 특례 적용 기준인 주민등록 인구수 100만에 고작 6만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성남은 평소에도 정주인구를 뛰어넘는 어마무시한 행정수요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이는 판교만 놓고 봐도 그러하다. 제1테크노밸리에는 입주한 기업체만도 1천300여개로 6만3천여명의 근로자 중 약 70%가 성남 외부에서 유입된다. 그래서 성남의 하루 최대 이동인구 수는 250만을 넘는다. 여권 발급 수를 따져보면 100만 특례를 적용받는 용인이 2018년 5만4천여건인 데 비해 성남은 11만6천건 정도다. 쉽게 말해 몸은 성인인데 아동복을 입고 있는 격이다.이러니 그 피해와 불편은 고스란히 시민들에게 돌아간다. 현재와 같은 상황만 놓고 보더라도 즉각적인 재난 상황 안내·방역 대응·폭증하는 민원문의에 대한 응대가 늦어질 수밖에 없다. 공무원은 공무원대로 극심한 피로도에 지치고, 시민들은 시민들대로 답답해 가슴을 치는 상황이다. 지역의 특성과 행정수요를 반영한 특례시 지정기준 마련을 줄기차게 주장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지방의 특성과 규모에 맞는 공공서비스를 자율적으로 결정하고 제공할 수 있도록 중앙의 권한을 지방으로 이양해야 한다. 또 다른 문제점은 바로 감염병 확산 대처시설과 연구개발 인프라의 부족이다. 자고 일어나면 몇백명씩 늘어나는 코로나19 확진자의 수는 이제 중앙정부가 모든 상황을 컨트롤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섬을 의미한다. 감염병 확산의 국가 재난 상황에서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공공의료의 지역화가 반드시 필요하다. 최첨단 의료장비, 우수한 의료진을 갖춘 성남시의료원이 3월 중순 개원까지 연기하며 관내 코로나19 확진자 치료에 전격 투입할 수 있었던 건 그 공공성 때문이다. 뿐만이 아니다. 한국의 의료·제약 분야의 발전을 이끌 수 있는 분당서울대병원, 분당차병원 중심의 제약·바이오 R&D센터와 한국파스퇴르연구소, 차바이오컴플렉스, 지멘스, 한국GE초음파 등 바이오기업 약 700개가 성남에 집중되어있다. 하지만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다. 성남은 아시아실리콘밸리 프로젝트의 한 축으로 바이오헬스벨트를 구축하여 바이오 산업을 지원하고 활성화하려 하나, 성남의 보유역량과 재정규모에 비해 가지고 있는 권한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지역이 가지고 있는 매력적인 특성을 십분 활용하여 선도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중앙과 지방의 파트너십, 지방 자치 영역의 확대가 절실하다.지금과 같은 국가 재난 사태에 대응할 수 있는 공공의료 서비스제공과 그 성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바이오헬스케어 클러스트 구성이 가능한 성남의 매력을 십분 발휘할 수 있는 지방의 권한 확대…. 이제부터 3천명 공무원과 시민들이 손수 만들어 나가야 할 성남의 미래다./은수미 성남시장은수미 성남시장

2020-03-02 은수미

[자치단상]근현대 역사·문화 품은 배다리 변모

구한말 갯골… 바닷물 들어와 배닿던 곳헌책방·전국 최초 사립학교·성냥박물관다양한 문화공간·문화재 많은 인천 명소5년계획 문예거리 지정 대표관광지 시동배다리는 인천 동구 금곡동 입구, 경인전철 다리 아래 주변 지역을 말한다. 구한말인 1800년대 말까지 이곳에는 큰 갯골이 있었고, 썰물 때면 이 갯골을 통해 지금의 배다리 입구까지 바닷물이 들어왔다. 1900년대 경인철도가 생기며 철로 주변을 개발할 때까지 이곳에 배가 들어 왔고, 작은 선창에 배가 닿는 다리가 있어 배다리라는 이름이 생겼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우리말에 '배다리'는 '작은 배를 한 줄로 여러 척 띄워 놓고 그 위에 널판을 건너질러 깐 다리' 나 '교각을 세우지 않고 널빤지를 걸쳐 놓은 나무다리'를 말한다.현재 배다리에는 전국 3대 헌책방 거리로 유명한 골목이 있다. 이곳에는 아벨서점을 비롯한 드라마 도깨비의 주요 배경 장소로 나왔던 한미서점 등이 있다. 그리고 얼마 전 개관한 배다리성냥마을박물관, 문화예술공간인 스페이스빔, 개방형 북카페 배다리안내소, 배다리전통공예상가, 실감콘텐츠 체험관 '탐' 등의 문화체험시설이 자리 잡고 있어 평일과 주말에도 많은 관광객이 찾는다.동구는 도시재생사업과 함께 배다리 지역을 앞으로 집중적으로 활성화하고자 한다. 배다리 지역에는 인천 최초의 공립보통학교이자 인천의 3·1운동 발상지인 창영초등학교 구교사 건물과 전국 최초의 사립학교이며 근대교육의 산실인 영화초등학교 본관동 건물이 있다. 그리고 19세기 말 미국 감리교회가 보낸 여선교사들의 합숙소로 이용했던 인천기독교사회복지관 건물도 있다. 배다리 지역은 동구 근현대사의 문화·관광 중심지로서 헌책방거리와 다양한 문화공간, 근대역사 문화재가 많아 50대 이상의 인천시민이라면 누구나 기억하는 인천의 명소다.배다리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바탕으로 옛 향수를 떠올릴 수 있는 다양한 관광 인프라 구축사업을 통해 역사 문화마을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2019년에는 일제강점기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성냥공장이었던 조선인촌 주식회사 자리에 '배다리 성냥마을박물관'을 개관했고, 배다리 지역에 대한 스토리텔링 개발, 걷고 싶은 거리, 가로변 파사드 경관개선 사업 등의 '배다리 헌책방로의 테마거리' 사업을 추진한 바 있다. 올해부터는 문화예술 도시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하고자 배다리 지역을 '문화예술의 거리'로 지정하여 다채로운 먹거리·볼거리·즐길거리를 제공하는 청년 및 문화예술인 창업점포 30개소 육성을 목표로 2024년까지 총 11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상가 외관 및 내부인테리어 개선, 간판정비, 임대료 지원 등 다양한 창작활동·창업지원 정책을 실시할 예정이다. 더불어 배다리 북 카페촌 육성, 도깨비장터 활성화, 여인숙 리모델링을 통한 문화체험형 게스트하우스 조성, 동구 문화관광해설사 양성, 배다리 문화투어 등의 사업들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배다리 지역을 역사와 테마가 있는 인천의 대표적인 근대문화관광 지역으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이러한 관광인프라 확충을 통한 내·외국인 관광객 을 유치,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구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우리 동구만큼 풍부한 역사적·문화적 가치 유산을 지닌 곳도 드물다. 100년의 역사를 품은 동구는 과거로의 여행을 즐기는 공간으로서, 공동체와 전통문화 존중, 문화예술 부흥 등 전통가치를 계승할 수 있는 문화관광정책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것이다. 관광은 지역경제에 크나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굴뚝 없는 산업'이다. 씨줄과 날줄이 정교하게 잘 엮이듯 가치 있는 동구의 근대역사문화자산에 관광인프라를 더해 지역경제 활성화의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허인환 인천광역시 동구청장허인환 인천광역시 동구청장

2020-02-17 허인환

[자치단상]해외 한국전참전비 건립, 왜 가평석인가

1951년 4월23~25일 호주·캐나다·미군 등북면계곡서 중공군과 2박 3일 전투 '대승''명예·기적의 땅' 작은 조약돌까지도 애정현지서 대한민국·가평군 홍보 '최고 효과'가평군은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영연방 국가에 지금까지 8개의 가평석을 지원하여 참전비를 봉헌하였는데 올해도 5개의 가평석을 지원할 예정이다.본인은 1월 15일 호주 태즈매이니아 호바트시 호주군 참전용사 표지석 제막식에 다녀왔다.지난해에는 영연방국가의 한국전 참전비 제막식을 위해 캐나다 밴쿠버와 위니펙 그리고 호주 멜버른시를 방문했다.현지에서 만난 한국전 참전비건립추진위원장이나 한인회장, 재향군인회장, 민주평통회장 등은 한결같이 "국회의원이나 시의원, 행정가나 교수, 재향군인회 퇴역장군 등 주류사회 인사들은 대한민국에 관해 이야기할 때 빼놓지 않고 꼭 언급하는 것이 한 가지 있습니다. 그것은 가평전투입니다. 우리는 6·25 때 수많은 전투가 있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특별히 가평전투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은 별로 없어서 그들이 무엇을 말하는지 잘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그때부터 인터넷도 찾아보고 6·25 전사도 읽으면서 영연방국가의 가평전투에 대해 공부하기 시작했어요. 현재 생존해있는 참전용사들은 한국전 참전비를 건립할 때는 꼭 가평석으로 세워달라는 부탁을 해요. 그들이 얼마나 가평전투를 중요시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라고 말씀하신다. 가평전투는 한국전쟁 당시 중공군 1차 춘계공세 때인 1951년 4월23일부터 1951년 4월25일까지 가평군 북면 계곡에서 영연방 제27여단과 중공군 제118사단 간에 치러진 2박 3일간의 전투로 영연방군이 대승한 전투이다.이 전투로 연합군은 서울로 진격하는 중공군을 저지하여 수도 서울을 사수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하였다.이 전투에서 호주군 32명, 캐나다군 10명, 뉴질랜드군 2명, 미군 3명이 전사한 반면 중공군은 무려 1천여명의 사상자를 내고 북으로 퇴각했다.그 후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에서는 가평을 명예의 땅, 기적의 땅으로 부르며 가평의 풀 한 포기 작은 조약돌 하나에도 애정을 갖게 되었는데 참전비 건립 가평석 지원의 이유가 여기에 있다.가평 석을 지원하여 참전비를 건립한 것은 현지에서 대한민국을 알리고 가평군을 홍보하는 최고의 효과로 나타났다.해외에서 한국의 광역자치단체나 기초자치단체의 지명이 들어간 거리나 공원이 명명된 경우는 극히 드물다. 하지만 가평군은 호주나 캐나다에 '가평스트리트', '가평공원', '가평부대'가 있고 '가평데이'를 지정하여 대대적인 기념식을 한다.본인은 해외 한국전 참전비 제막식이 끝나면 참전용사들을 초청하여 기념메달을 걸어드리고 오찬을 베풀고 가평 잣을 증정하며 손을 잡아드린다.그러면 벽안의 참전용사들은 눈시울을 붉히고 좀처럼 손을 놓지 않는다.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은혜에 보답하는 나라로 탈바꿈한 것에 대한 감회의 눈물이리라.또한 현지 교민들도 참전비 제막식 행사를 하면서 영국이나 캐나다 호주나 뉴질랜드 국가에 이민 와서 한국인으로서 진 빚을 갚았다는 안도와 자긍심의 눈물을 글썽인다.우리 군의 해외 참전비 가평석 지원정책이 보훈분야 정부합동평가 경기도 1위를 차지하여 중앙정부의 최종 심사에 오른 것은 가평군의 보훈정책이 인정받고 있다는 증거이리라./김성기 가평군수김성기 가평군수

2020-02-10 김성기

[자치단상]힘차게 닻 올린 '2020 행복프로젝트'

환경 '정복' 아닌 자연스럽게 '문명' 덧씌운도시재생 '스마트에코시티 서구' 가치 추구'사람·자연·소통 중심'의 새로운 공간 조성구민 삶·행복 20%이상 끌어올릴 당찬각오새로움(New)과 복고(Retro)를 합한 단어인 '뉴트로' 열풍이 식을 줄 모른다. 왜 사람들은 뉴트로에 열광할까. 지나치게 빠른 속도로, 매일 새로워지는 기술의 진보 속에 지쳐버린 사람들에게 촌스러움, 익숙함, 친밀함이 주는 따스한 온기 때문 아닐까. 바로 이 따뜻함이 지금 인천 서구가 도시재생사업에서 추구해야 할 가치라고 생각한다.서구 '스마트에코시티'의 청사진을 모색하기 위해 1월 중순 대만과 싱가포르에 다녀왔다. 발길이 닿는 곳마다 도시재생의 매력을 뿜어내는 공간들로 가득했고, 그곳에서 '내일의 서구'를 상상하느라 머릿속은 분주했다. 서구는 이렇게 해보면 어떨까. 출장 팀은 열띤 토론을 이어갔다. 서구에 '사람 중심'의 녹지공간을 만들자! 우리가 선도적으로 스마트에코시티를 대표하는 모델을 만들자! 이 결심을 단단히 하기 위해 '타이중 선언'이라 부르기로 했다. 서구만의 모델을 만들어내기 위해 타이중과 싱가포르로 이어지는 여정을 함께 한 팀을 '타-싱 포럼(ta-sing forum)'이라고 이름 지었다.버려진 양조장의 '기적 같은 변신'을 보여준 타이중의 문화창의산업원구, 평범한 원도심의 오래된 주택 한곳에서 시작된 변화가 마을 전체를 바꿔낸 범특희미창문화거리는 서구 도시재생이 추구해야 할 가치가 무엇인지 일깨워주었다. 거대한 인공폭포가 매력적인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의 복합 쇼핑몰 '쥬얼'은 식물원과 실내공원, 쇼핑몰센터가 복합적으로 융합된 공간으로 창이국제공항을 단숨에 세계 공항순위 1위로 등극시킨 주역이다. 원도심의 운동장을 소통과 협력의 힘으로 주민과 함께 복합커뮤니티센터로 탈바꿈시킨 '아우어 템피니스 허브' 또한 큰 공감을 불러일으켰다.우리가 찾은 곳의 공통점은 바로 옛 모습의 원형을 버리지 않고 현대적인 상상력과 스마트한 기술을 입혀냈다는 점이었다. 도시재생의 성공은 얼마나 혁신적인 가치와 테마를 만들어 내는가에 달렸다. 환경을 '정복'하는 것이 아니라 그 위에 자연스럽게 '문명'을 얹어 조화를 이뤄냈다.이제 '스마트에코시티 서구'가 또렷이 그려진다. 옛것의 토대 위에 스마트한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더해 '사람과 자연이 중심 되는' 새로운 도시를 만들어갈 것이다. 이 모든 것의 시작은 '현장'에서의 '소통'이 중심이다. 비단 도시재생뿐 아니라 구민의 삶과 연관된 구정의 모든 영역에서도 마찬가지다. '희망과 번영, 부지런함'을 상징하는 경자년 새해에는 서로e음 시즌2, 환경사랑 실천운동, 악취&미세먼지 저감대책, 문화충전소, 아이돌봄사업, 치매정복사업 그리고 스마트에코시티까지. 모든 영역에서 구민의 행복을 20% 이상 업(up) 하겠다는 포부로 서구는 지금 가슴이 뜨겁다. 이를 '2020 행복 프로젝트'라 명명하고 힘차게 닻을 올렸다.이는 결코 '사상누각(沙上樓閣)'이 아니다. '변방'이라 불리던 서구를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끌어올린 지난 2년의 성과가 이 프로젝트를 야심 차게 기획할 수 있는 재산이 됐다. 임기 후 첫해에 서구의 비전과 목표를 세웠고 이듬해에는 혁신적인 정책들을 빠른 속도로 실행해나갔다. '서구의 미래가 곧 인천의 미래'라는 책임감도 컸다. 지난해 서로e음이 전국에 불러일으킨 돌풍, 지방자치종합경쟁력 평가 전국 2위 등의 '성적표'는 자연스럽게 뒤따라왔다.올해도 서구는 해낼 수 있으리라 자신한다. '2020 행복 프로젝트'가 컨트롤타워가 되어, 구민 삶의 모든 영역을 촘촘히 묶어내는 연결고리가 되어 대한민국에서 가장 행복지수가 높은 서구를 향해 도약하고 있다. 모두가 힘을 합해 모든 영역에서 구민의 행복을 20% 이상 차오르게 키워간다면, 지방자치종합경쟁력 1위도 충분할 것이다. 서구의 자치경쟁력 상승은 곧 인천 전체의 경쟁력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 믿는다./이재현 인천광역시 서구청장이재현 인천광역시 서구청장

2020-02-03 이재현

[자치단상]왕송호수와 정원박람회

철새도래지로 주말엔 학생들 생태학습 명소레일바이크·철도박물관 등 관광객 줄이어'10월박람회' 새 패러다임·시민참여로 준비의왕시·레솔레파크 널리 알리는 계기 기대의왕에서 고도가 가장 낮은 저지대에 위치한 왕송호수는 제방 길이 640m, 높이 8.2m의 저수지로 1948년 1월에 축조됐다. 왕송호수의 명칭은 축조 당시 행정구역인 수원군 일왕면과 매송면에서 한 글자씩 따서 만들어졌다.수면이 넓어 붕어, 잉어 등의 물고기가 많고 청둥오리, 원앙, 딱따구리, 박새와 같은 겨울 철새들과 해오라기, 뻐꾸기, 두견이, 꾀꼬리와 같은 여름 철새, 도요새, 종다리, 멧새 등 나그네새까지 머무르는 철새도래지로 알려져 있다. 그 때문에 주말이 되면 생태학습을 위해 학생들도 많이 찾는 명소이다. 왕송호수에서 관찰할 수 있는 새의 종류는 130여 종에 이르러 수도권에서 찾아보기 힘든 생태호수이자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충분히 감상하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다.호수 주변으로는 레솔레파크(왕송호수공원)가 자리하고 있는데, 이는 호수를 뜻하는 '레이크(lake)'와 소나무, 태양(Sol)을 의미하는 '솔' 그리고 철도의 역사가 깃든 장소로서 '레일(rail)'의 의미가 담긴 이름이다. 레솔레파크에는 국내 유일의 호수 순환 '의왕레일바이크', 스릴 넘치는 짚와이어 '의왕스카이레일', 쾌적한 시설의 '왕송호수 캠핑장', 자연학습공원, 조류생태과학관, 철도박물관 등 다양한 매력과 특징을 갖춘 시설들이 연계돼 하루 평균 5천명 이상이 방문하는 등 아름다운 관광명소로 각광받고 있는 곳이다.이러한 왕송호수를 품은 의왕시 레솔레파크에서 오는 10월 '제8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가 개최된다. 도시공원 리모델링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시민이 직접 만들고 유지·관리하는 시민참여중심의 정원문화 장려 및 정원문화박람회의 표준을 개발해 도시정원산업 발전을 도모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박람회 주제는 '정원으로 떠나는 소풍여행 레솔레파크'로 정했는데, 총 26개소(쇼가든 6, 리빙가든 8, 시민가든 12)에서 다양한 전시정원을 선보이게 된다. 또한, 정원문화와 관련된 다양한 체험부스와 산업부스를 운영하고, 정원 관련 콘퍼런스와 문화예술 공연 등 부대행사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더불어 시민정원사와 함께 시민참여형 정원박람회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이번 박람회를 준비하면서 크게 주안점을 둔 부분은, 관람객의 이용패턴을 고려한 효율적이고 편리한 전시공간과 동선을 배치하고, 레솔레파크의 지형을 최대한 보전하여 자연경관과 어우러지는 다채로운 공간을 계획했다. 또한, 의왕의 특색을 살린 공간별 상징적 요소를 배치하여 의왕의 추억이 될 수 있는 랜드마크적 공간계획으로 지역 커뮤니티의 거점이 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심미적 기능과 사회적 필요도의 정원 기능을 구사해 삶에 적용할 수 있는 문화 정원을 제시, 추억이 될 수 있고, 축제가 될 수 있는 낭만 문화 정원을 선보이고자 한 것이다.시에서는 그동안 성공적인 박람회를 개최하기 위해 타 지역에 벤치마킹을 다녀오고 관계자 회의를 여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현재는 기본 및 실시설계가 완료된 상태로 오는 3월부터 6월까지 기반기설 공사를 실시하고, 6월 이후부터는 작가 공모와 함께 정원을 조성하게 된다.이번 박람회 기간 동안 전국에서 70여만 명이 의왕시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며, 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하게 될 전망이다. 앞으로 경기정원문화 박람회가 시민, 단체, 학교 등이 참여하는 참여형 박람회로 거듭나 일상에서 함께하는 정원문화를 확산시키고, 의왕시와 레솔레파크를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해본다./김상돈 의왕시장김상돈 의왕시장

2020-01-13 김상돈

[자치단상]공유경제 실행은 계속된다

자주 안쓰는 물품 구입않고 싸게 공동대여학교 주차장·체육관·도서관등 주민에 개방안전관련 예방책 마련 …'사고' 미리 차단 올해도 시설확충 사업지속 '소통도시' 추진바야흐로 공유경제의 시대다. 나눌수록 경제적·사회적 가치가 커진다는 개념에 바탕을 두고 숙박, 자동차, 사무실, 주차장, 지식과 재능, 경험에 취미까지 공유하는 문화가 확산하고 있다. 미래학자 제러미 리프킨은 저서 '한계비용 제로 사회(The Zero Marginal Cost Society)'에서 미국인의 40%가 이미 공유경제에 참여하고 있다며 "자본주의 시스템은 막을 내리고 그 대신 협력적 공유사회가 부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공유경제는 생태학적으로 가장 효율적이며 지속 가능한 경제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예찬했다. 시장의 교환가치가 사회의 공유가치로 대체되기 때문에 새로운 상품이 시장에서 덜 팔리고 자원도 덜 사용되며 지구 온난화 부담도 줄어든다고 설명한다.실제로 지자체에서 공유경제 정책을 실행하는 소식이 잇따라 들린다. 서울시는 몇 년 전부터 공공자전거 '따르릉'을 시행, 시민 사이에서 공유 정책인지도 1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또 강북구는 주택가 주차난 해소를 위해 건물 부설주차장 공유사업을 운용할 예정이다.이미 미추홀구는 지난해부터 다양한 공유정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물품공유센터, 학교 주차장·도서관·강당 등 시설 개방, 공구도서관에 이르기까지 독점과 경쟁이 아닌, 공유와 협동의 알고리즘을 정책에 풀어내고 있다.인천업사이클에코센터 내 문을 연 미추홀구 물품공유센터는 자주 쓰지 않는 캠핑장비나 공구, 행사장비 등을 구입하지 않고 공동으로 빌려 쓸 수 있는 곳이다. 텐트와 코펠 등 캠핑장비부터 음식조리에 필요한 염도계와 당도계, 솜사탕과 팝콘 제조기, 라돈 측정계, 소음측정기, 폴라로이드 카메라 등 100여 종을 구비해놓고 물품가액의 2~3% 이내 대여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학교시설 개방사업은 특히 공들인 사업 중 하나다. 공영주차장 신설만으로는 늘어나는 주차수요를 감당하기에 역부족이고 주차장 조성에 매년 투입되는 수백억원대 예산과 부지확보 역시 만만치 않은 실정이다. 이에 학교 주차장이나 체육시설 등을 주민이 활용하는 방안을 고심하기에 이르렀다. 이를 위해 2019년이 시작하면서부터 8개 부서와 시설관리공단을 중심으로 TF팀을 구성한 후 20여 차례 학교시설개방사업 기획회의를 진행했다. 이어 관내 50개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사업 설명회를 열고 신청을 받아 현장실사 과정을 거쳐 5개 학교 4개 사업을 선정했다. 그 결과 용정초등학교와 문학초등학교는 주차장 40면을 주민에게 내주었다. 석암초등학교는 방치된 동산을 학교 숲으로 조성했는가 하면, 인하대사범대부속중학교는 느티나무도서관을 개방했고, 선인고등학교와 백학초등학교는 강당 문을 활짝 열었다.사업을 시작하면서 어려움도 있었다. 학교 입장에서는 개방으로 인한 안전사고를 크게 우려했다. 이를 불식시킬 수 있었던 것은 개방에 따른 행정의 적극적인 안전장치 보완책 제시였다. 구체적으로 열거하자면 주차장의 경우 학교 주변에 사는 주민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사전 접수자에 의한 회원제로 운영한다. 또 시설관리공단에 구축된 주차통합관제센터와 학교 주차장을 연계한 통합주차관리 시스템을 가동, 주차장에 CCTV 설치 후 관제센터와 연결해 상시 모니터링에 나선다. 또 야간시간 비상상황을 대비해 관제센터에 인력을 배치하고 즉각 출동하도록 했다.학교시설개방사업은 물론, 올해도 지속사업으로 추진한다. 공유 주차장과 강당, 도서관을 각각 2개교씩 늘리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는 미추홀구의 도시미래상과 닿아 있다. 즉 공유경제를 기반으로 하는 이웃과 소통하는 도시가 곧 미추홀구가 지향하는 미래상이기 때문이다. 2020년에도 미추홀구에서 공유경제 정책 시계는 계속 돌아간다./김정식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청장김정식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청장

2020-01-06 김정식

[자치단상]시흥을 잇는 하나의 길

장곡~산현동 6㎞ '보통천' 주요 생태축하천에 빽빽하게 나무 심고 꽃길 만들면문화가 숨쉬는 매력적 공간으로 재탄생시민 휴식 주는 명품 녹색길로 사랑받아시흥시 장곡동에서 산현동까지 이어지는 약 6㎞ 구간의 '보통천'은 시흥의 다양한 풍경이 담긴 주요 생태 축이다. 우리 시는 보통천 제방 위 농로에 자전거가 달릴 수 있도록 '그린웨이(Greenway)'를 만들었다. 길을 따라 걷거나 자전거를 타다 보면 갯골생태공원의 거대한 습지와 고고한 연꽃 군락지인 연꽃테마파크, 광활한 호조벌 등의 절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보통' 그 이상의 '특별함'으로 다가온다.도시성장의 새로운 동력이자 미래 가치는 하천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도심을 흐르는 하천을 따라 빽빽하게 나무를 심고 향긋한 꽃길을 만들면 사람이 모이고 문화가 숨 쉬는 매력적인 공간으로 재탄생하기 때문이다. 최근 많은 도시가 하천 주변 공간을 정비하며 이를 도시재생의 거점으로 삼고 있다. 시흥의 그린웨이 역시 시민에게 휴식을 주고 단절된 녹지를 잇는 명품 녹색길로 사랑받고 있다.이제 사람과 자전거를 중심으로 한 도로망 구축은 세계적인 추세다. 도시 곳곳을 깊이 있게 경험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미처 발견하지 못한 자연의 아름다움을 탐색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가치가 크다. 더욱이 자전거는 시민의 교통 편의성을 높이고 환경에 대한 고민을 덜어주며 관광산업 등을 통해 지역 활성화 촉매로 작용하기도 한다. 실제로 지난 7월 방문한 덴마크 코펜하겐은 잘 닦인 자전거 도로와 곳곳에 구축된 자전거 대여 인프라가 도시를 하나로 연결하고 있었다. 프랑스 파리 역시 센강 주변 차도를 산책로로 바꾸고 보행자와 자전거만 다닐 수 있는 전용 도로를 만들어 시민의 자연 향유 기회를 확대했다. 도시재생에 성공한 일본 요코하마의 미나토미라이21 구역은 폐철로를 활용한 보행자 전용도로가 주요 명소를 연결하며 관광객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 핵심은 연결성 강화다. 개별적으로 존재하는 하천과 도로, 자연과 사람을 하나로 잇는 일이 관건이다. 이에 시흥시는 관련 정책을 모으고 통합해 '보행·자전거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현재 추진 중인 하천 정비계획, 자전거 이용 활성화 계획, 보행 교통 개선 사업 등 개별 사업을 연계해 시너지를 도모하고 시민이 직접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연결성을 만드는 것이다.일례로 목감지구 목감천과 은계지구 수변공원 등은 개발 사업을 추진하며 보행길과 자전거 도로를 만들기로 했지만, 공사가 개발사업 구역까지만 진행되면서 길이 끊길 상황에 놓였다. 게다가 하천기본계획은 100% 국비 사업으로 보행로와 자전거 도로 계획이 아예 없다. 보행·자전거 네트워크를 구축하면 이러한 단위 사업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단절된 구간은 연결하고 없는 곳은 새로 만들며 시흥을 사통팔달로 연결할 수 있다. 변화의 출발점은 언제나 시민이다. 시흥시는 시민을 중심으로 한 민·관·학 협의체인 '경관공감단'을 구성해 권역별로 단절된 산책로와 자전거 도로 등을 발굴하고 있다. '물왕저수지 둑길 환경 개선 및 산책로 조성사업', '은행천 호조벌 체험산책로' 등이 경관공감단 발굴을 통해 추진될 사업이다. 향후 연계 가능한 사업을 계속해서 발굴하고, '한강 연결 자전거 도로망 구축' 등 타 지역과의 연결성도 강화할 예정이다. 보행·자전거 네트워크는 물리적 공간의 연결을 넘어 정책적 연계까지 가능케 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하나로 이어진 길 위로 문화와 관광, 일자리 등 분야별 정책이 풍성하게 펼쳐지면 도시의 브랜드 가치도 높아진다. 무엇보다도 하나로 연결된 시흥의 길은 시민에게 또 다른 삶터가 될 것이다. 자동차 길이 사라지면서 사람과 자연 사이에 길이 놓인다. 개인적으로는 꽃과 나무를 많이 심은 시장으로 기억되고 싶다. 하천길마다 수십 년 된 나무와 꽃들이 계절을 피고 지는 풍경을 상상해보라. 시민에게 여유와 쉼을 선물할 수 있다니, 이 얼마나 황홀한 일인가!/임병택 시흥시장임병택 시흥시장

2019-12-23 임병택

[자치단상]태풍·돼지열병과 치열한 사투

역대급 태풍에 치명적인 바이러스 양돈농가 예방적 살처분 특단조치특별재난지역 선포 피해복구 총력위기에 더강한 강화군민 저력발휘지역경제살리기 관광마케팅 온힘강화군은 최근 그 어느 때보다도 힘들고 절박한 9월을 보내야만 했다.역대급 초강력 태풍인 '링링'이 강화를 할퀴고 지나간 뒤 숨돌릴 새도 없이 치명적 바이러스인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강화를 또다시 덮친 것이다.지난 9월 7일 그동안 강화군에서 경험한 적 없던 초강력 태풍 '링링'이 북상했다. 대한민국 역대 5위의 강풍을 몰고 온 '링링'은 애써 키운 농작물, 손수 지은 창고를 속절없이 쓰러트렸다.특히, 강화군 전 세대의 약 65%가 정전으로 인해 큰 불편을 겪었다. 이에 강화군 공무원들은 추석 명절에도 휴식 없이 피해복구에 전념하며 일손 부족으로 애태우는 피해농가에 투입되어 민·관·군 협력으로 응급복구를 도왔다. 이후 9월 20일 강화군은 태풍 피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다. 그에 따라 피해복구는 더욱 속도를 냈으며, 주민들에게 여러 혜택을 추가로 제공할 수 있는 교두보가 마련된 것이다.하지만 그나마 내쉬었던 안도의 한숨은 얼마 가지 않아 우려의 탄식으로 바뀌었다. 태풍 피해 복구가 한창이던 9월 24일, 치사율이 거의 100%에 달하는 치명적 바이러스인 아프리카돼지열병이 관내 한 양돈농가에서 발병한 것이다.이에 강화군은 확산 방지를 위해 강화대교와 초지대교 등에 거점소독시설을 마련해 모든 차량에 대해 소독을 실시하는 등 총력을 기울였지만, 24일 첫 발생을 시작으로 27일까지 관내 5개 농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진되면서 확진농가와 주변 3㎞ 반경 농가에 대해 빠르게 살처분이 진행됐다. 강화군은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전국적으로 확산될 조짐이 보이자 9월 27일 관내 모든 양돈농가를 대상으로 예방적 살처분을 실시하는 특단의 결정을 내린다.힘든 결정이었지만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전파 정도가 위중하고, 심각성이 우려됨에 따라 선제적인 특단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이후 특단 조치 6일 만인 10월 3일, 관내 모든 39개 양돈농가 4만3천602마리의 예방적 살처분이 모두 마무리됐다. 양돈농가의 적극적인 협조가 없었다면 이 또한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을 것이다.아프리카돼지열병 감염 경로가 오리무중인 가운데 장기화될 경우 발생할 행정적, 재정적 손실은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었다.결과적으로 강화군의 과감한 결정이 실효를 거둔 것이고, 타 지역에서는 사례를 찾아보기 힘든 속전속결의 대처였다 할 수 있다. 강화군의 특단 조치 이후, 정부는 파주와 김포에 대해서도 모든 돼지에 대한 예방적 살처분을 결정하기도 했다.태풍 '링링'에 이어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한 달 동안 역경과 고난을 겪어야 했던 강화군. 두 재난으로 강화군의 대표적 가을축제들이 연이어 취소되면서 주요 관광지의 관광객 수는 약 3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지역경제가 상당히 위축됐다.하지만 태풍과 아프리카돼지열병 이후 두 달여가 지난 지금 강화군은 갑작스러운 악재를 겪은 군민의 상처를 보듬는 한편, 침체된 지역 경기를 되살리기 위해 다시금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10월 애(愛) 콘서트'를 시작으로 '소확행', '뮤지컬 갈라쇼' 등 다양한 공연과 행사를 개최하며 주민 및 관광객들의 이목을 끌었고, 프레스 투어 및 팸 투어를 개최하는 등 다방면으로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관광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역사적으로 강화군민은 여러 국가적 시련을 겪으면서도 오뚝이처럼 일어섰다.이번에도 위기에 강한 강화군민의 저력이 또 한 번 발휘될 것이다. 강화에 대한 국민들의 더욱 적극적인 관심도 필요하다. 볼거리, 먹을거리, 즐길거리가 넘치는 '지붕 없는 박물관' 강화군을 더욱 적극적으로 찾아주시길 바란다./유천호 강화군수유천호 강화군수

2019-12-17 유천호

[자치단상]'온종일돌봄' 성공의 최우선 과제들

마을·공동체 중심 안전·여가 즐기는 시스템센터 용도변경 동의 '2분의 1이상'으로 개정공동주택내 초등돌봄공간 설치 의무화 필요시설이용 대상도 '인근 주민'으로 확대해야교육도시 오산은 국정과제인 온종일돌봄 선도도시다. 가장 선진적인 온종일돌봄 체계를 구성하기 위해 지역자원을 총동원해 마을공동체가 함께 책임지는 '오산형 함께자람'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이미 전국적인 모범사례로 많은 지자체들이 오산의 돌봄시스템을 돌아보고 참고하고 있다. 오산시의 돌봄 키워드는 '마을 중심' '공동체 중심'이다. 촘촘한 돌봄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지난해 교육부 등 정부 3개 부처 합동 온종일돌봄 생태계 구축 선도도시에 선정돼 오산형 온종일돌봄 '함께(아이+부모+마을)자람'이라는 이름으로 프로젝트를 발진했다. 학교와 마을이 협력해 초등학생들이 방과 전, 후 안전하게 휴식과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전 도시적 돌봄체계를 구축 중이다.하지만 갈 길이 멀다. 인구 23만의 오산시를 보더라도 공적 돌봄체계에서 초등 아동의 단 12%만을 돌보고 있다. 공적 돌봄을 이용하지 못해 여성이 직장을 그만두거나, 아이들이 학원을 순환하며 사교육으로 방과 후 시간을 채우거나, 나홀로 방치되는 경우가 많다. 오산시는 지난해 전국 최초로 초등학생과 학부모 약 2만3천명을 대상으로 돌봄 실태 및 수요에 대해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조사를 통해 돌봄 형태, 수요, 프로그램, 선호장소, 인력, 돌봄방식 등 유의미한 데이터를 확보했는데, 무엇보다 학부모들이 돌봄공간으로 학교(69.6%), 공공기관(16.1%), 나의 집(4.2%)의 순으로, 아동은 나의 집(80.4%), 이웃집과 친구집(7.2%), 학교(2.0%) 순으로 선호한다는 것이 큰 정책 시사점을 주었다.아동복지법 제44조의2가 신설되면서 지자체는 다함께돌봄센터를 설치·운영해야 하는 의무가 부여되었지만 실제 돌봄공간 확보는 돌봄의 가장 큰 과제다. 아동의 접근성과 안전성이 높은 아파트 주민공동시설에 공간을 마련하려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공동주택 공간을 확보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다.이에 국가적 과제인 돌봄문제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국토교통부에 세 가지를 건의하고자 한다.첫째, 현행 '공동주택관리법 시행령'을 개정해 입주자 공유인 복리시설 용도변경 기준을 돌봄시설이 용이하게 들어설 수 있게 해주기 바란다.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와 끊임없이 소통하고 있지만, 용도변경은 입주자 3분의 2 이상 동의를 받아야 하고 이마저도 아파트 소유자가 실거주하는 비율이 평균 70% 안팎인 점을 보더라도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다. 돌봄센터 용도변경만이라도 2분의 1 이상 동의로 개정해 주었으면 한다. 둘째, 주택건설기준 등에 관한 규정 개정 통해 공동주택 내 초등돌봄공간 설치를 의무화해야 한다. 세대 규모에 따라 어린이집, 경로당과 작은도서관은 의무화돼 있지만 돌봄시설에 관한 규정은 없다. 신규로 들어서는 일정 규모 이상 공동주택에 의무설치를 법제화하는 것이 필요하다.셋째, '공동주택관리법 시행령' 29조 2에서 주민공동시설 이용 허용 대상을 '인근 공동주택단지 입주자 등'으로 규정하고 있는데, 이를 '인근 주민'으로 확대 개정해 주변 주민들이 폭넓게 돌봄센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한때 아이 키우는 문제를 가족이 책임져야 한다는 인식이 일반적이었지만, 이제 출생률 0.98%대 대한민국은 돌봄을 더 이상 사적 안전망으로 해결할 수 없는 시기가 됐다. 더 많은 아이들이 공동주택 안에서 안전하고 행복한 돌봄으로 함께 자라기 위해 지혜로운 해법이 필요하다. 공동주택법 개정을 통해 정부와 지자체, 민간 영역이 협업하는 종합적인 돌봄 문화가 정착되기를 기대한다./곽상욱 오산시장곽상욱 오산시장

2019-11-20 곽상욱

[자치단상]영종국제도시에 노동청 출장소 건립 필요

인천공항 중심 경제권역 근로자 7만명 넘어비정규직 많아 처우개선·권익보호 급선무중부청 방문 1시간 30분이상 소요 큰 부담기업·근로자간 중재기능 '행정서비스' 시급영종국제도시는 인천국제공항을 중심으로 한 공항경제권역의 핵심지역으로 성장해 나가고 있다. 특히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확장을 비롯한 4단계 사업의 추진, 파라다이스 시티, 인스파이어 IR 등 대형복합리조트 집적화, 항공기정비(MRO)산업 및 일반항공기터미널(FBO) 유치 등으로 현재 7만명에 이르는 근로자 수도 급속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국내 산업단지 가운데 근로자 수가 7만명이 넘는 산업단지가 6개소에 불과한 것을 볼 때 새로운 경제권역을 구축해 나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성장이 지속가능하기 위해서는 기업 지원과 권익보호 등 건전한 고용환경 조성이 동반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 고용노동부 산하 행정기관 설치가 꼭 필요하다.먼저 영종국제도시 근로자의 고용 형태를 살펴보면 정규직 근로자보다 비정규직 근로자의 비율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내 대표적 기업인 인천국제공항의 경우에도 전체 근로자의 60.8%(7천300여명)가 용역업체 소속이고 자회사간접고용을 포함한 39.2%(4천700여명)가 정규직으로, 전체 근로자 중에서 비정규직 근로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높은 것을 알 수 있다.일반적으로 고용이 안정된 정규직 근로자에 비해 고용이 불안정한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권익보호가 시급하다. 지난해 5월부터 8월까지 인천대학교 노동과학연구소에서 인천국제공항 근로자 2천명을 대상으로 수행한 노동 강도 실태조사 결과 비정규직 근로자들은 연평균 2천312시간을 근무하는 데 비해 정규직 근로자들은 연평균 1천734시간을 근무함으로써 비정규직 근로자들이 578시간을 더 근무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환경미화를 담당하는 근로자의 경우 50% 이상 초과노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근로자들의 전반적인 피로도를 수치화한 지표에서 비정규직 근로자들은 C형 간염 환자들의 평균적인 피로도 수치인 3.8보다 높은 4.41로 나타나 처우개선과 권익보호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비정규직 근로자들은 제 목소리를 내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권익보호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근로자들이 노동권익 보호를 받기 위해 담당기관인 중부지방고용노동청을 방문하는 데 승용차나 택시를 이용할 경우 40분 이상, 버스나 지하철을 이용할 경우 1시간 30분 이상이 소요되며 영종대교나 인천대교의 비싼 통행료는 근로자들에게 커다란 부담으로 작용한다. 이에 따라 지난 6월 민주노총 인천지역본부에서는 중부지방노동청에 인천국제공항 출장소 설치를 건의하기도 했다. 영종국제도시에 위치한 기업들을 위해서도 중부지방노동청 출장소 설치가 필요하다. 실업자 고용 지원, 근로자 유지 지원, 고용촉진 지원, 고령자 고용 연장 지원, 임금 피크제 지원 등 각종 지원제도 외에도 근로자와 기업 간의 갈등 중재기능은 기업운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특히 인천국제공항공사는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문제에 직면하면서 기업과 근로자 간의 조화로운 해결 방법 도출과 비정규직 근로자와 정규직 근로자 간의 갈등 해결을 위해 적절한 중재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고용노동부와 같은 권위 있는 노동행정기관의 서비스를 필요로 하고 있다.대한민국 헌법 제11조에 따라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고 차별받지 않아야 한다. 따라서 법을 바탕으로 한 노동행정서비스 역시 모든 국민에게 평등하게 제공되어야 한다. 그동안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영종국제도시 지역 근로자들의 정당한 권익보호와 보편적 노동행정서비스 수혜를 위해 영종국제도시에 중부지방노동청 출장소의 신속한 설립이 반드시 필요하다. 고용노동부와 관계자들의 적극적인 노력을 기대한다./홍인성 인천광역시 중구청장홍인성 인천광역시 중구청장

2019-11-11 홍인성

[자치단상]자치분권의 첫걸음 '소통과 공감'

지방자치, 정부 주도하 성장 목표로 획일화실질적인 권리 갖는 '주민주권' 실현 중요광명시, 시정 모든 분야 시민 참여 확대중민주주의 국가 위상 넘어 새로운 도약할 때자치분권을 이루기 위해서는 제도 마련과 정책적인 부분도 필요하지만, 우리 삶과 생활 속에서 주민주권을 실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주민주권이란 말 그대로 주민이 실질적인 권리를 갖는 것이다. 진정한 주민주권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가장 작은 삶의 터전에서부터 주민의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되고 정책의 집행과정에 주민이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우리나라 지방자치는 중앙정부의 주도하에 최근까지도 성장을 목표로 획일화되고, 일사불란한 정책추진과 문제 해결 효율성만이 강조됐다.지금까지 정부가 일방적으로 정책을 구상하고 결정하면 지방자치단체는 맹목적으로 집행해야 하는 구조 또는 일선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주민의 뜻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상황에서 관 주도의 정책 결정과 집행이 이뤄졌다.주민주권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소통과 공감'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 소통은 막히지 아니하고 잘 통함, 공감은 뜻이 서로 통하여 오해가 없는 상태이다. 소통과 공감을 위해서는 행정이 가진 정보를 공유하고 누구나 지역의 문제를 토론하고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며, 함께 결정할 수 있는 공론의 장을 펼쳐야 한다. 광명시도 시정의 최우선에 시민을 두고 모든 분야에 시민 참여를 확대해나가고 있다. 골목 자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제도를 활성화하고 곳곳에서 주민의 목소리가 살아 숨 쉬는 광명시 자치분권 시대를 열어가려고 한다. 민선 7기 들어 두차례 광명시민 500인 원탁토론회를 개최하여 시민들의 의견을 들어 정책에 반영하고, 매월 각 동 현장에 우리 동네 시장실을 운영하고 명예 시장제, 명예 부시장제를 운영해서 생활 속 소통행정을 추진하고 있다.또한 분야별 시민참여커뮤니티를 새롭게 구성하고 시민참여 온라인 소통플랫폼 '광명시민 1번가'를 운영하며, 광명시민 톡톡 협치 마당을 열어 미세먼지 줄이기 등 생활과 밀접한 문제들을 함께 논의했다.시민, 청년, 기업인, 역세권 주민 등 3천여명을 만나 직접 문제를 듣고 해결하고자 노력했다. 어디든지 지역에서 풀어야 할 문제가 있다면 현장으로 달려가고자 한다. 이러한 노력은 지속하고 더욱 활발해질 것이다.공감의 출발은 행정이 가진 정보를 폭넓게 공개하는 것이다. 시의 현안을 수시로 브리핑하고 학생, 학부모, 학교, 시민, 교육단체가 참여하는 교육예산설명회를 개최해서 지역교육 발전방안을 함께 논의했다. 동 단위 지역에서는 광명5동과 광명7동 2개 동을 시작으로 새롭게 주민자치회를 만들어 가고 있다. 내년에는 18개 전 동에서 주민자치회가 만들어지고 그간의 수동적이고 한정적인 주민자치의 역할을 벗어나서 지역 주민이 스스로 지역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마을 자치가 활성화될 것이다.자치분권 대학 교육에는 많은 시민이 참여하여 시민들의 자치분권에 대한 열망과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으며, 교육을 마친 시민들은 자발적으로 네트워크를 만들어 활동하고 있다. 지난 6월 '제1회 우리 삶을 바꾸는 자치분권 포럼'을 개최해서 전국 지자체의 우수정책과 주민자치회, 마을공동체 등 주민조직에서 자발적으로 이뤄지는 마을 자치 활동의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지역의 나갈 방향을 깊게 고민하기도 했다.우리나라는 지금 그간 성장해온 민주주의 국가로서의 위상을 넘어서서 새롭게 도약해야 하는 중요한 시점에 다다랐다. 우리 국민들이 피와 땀으로 일군 오늘의 대한민국은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눈부신 경제성장과 국제적인 위상을 지닌 나라가 되었다.그러나 오늘의 대한민국은 참된 민주주의 국가로서 앞으로 갈 길이 남아있다. 우리나라의 민주주의는 근현대 역사 속에서 어려운 고비를 넘겨왔다. 군부독재의 암울한 시대를 겪으며, 역사의 중요한 고비마다 6월 항쟁과 같은 시민의 힘으로 일어서길 반복해왔다. 시민이 참여하고, 민관이 서로 소통하고 공감하며, 시민의 힘으로 함께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나가야 한다./박승원 광명시장박승원 광명시장

2019-11-04 박승원

[자치단상]세계시민교육과 공동체 문화

연수구 '클러스터 코디네이터' 선정으로전세계와 경험 공유해야 하는 역할 부여과거 서원들이 그랬듯이 배움 공유하고우리만의 공동체문화, 미래 만드는 핵심요소지난 7월 조선시대 서원 9곳이 한꺼번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서원은 중국 당나라 말 혼란기 지식인들이 산중으로 피해 불교 선원을 본떠 만든 교육공동체가 시초다. 조선시대 우리 서원들도 학문 연구, 인재 양성, 서적 보관 등을 목적으로 출발했지만, 훗날 제사와 시대적 이념을 구현하는 공동체 기능을 해냈다. 서원들은 산중에 있었으나 폐쇄적이지 않았고, 한정된 계층이었지만 오늘의 학교와 도서관, 이념적 공동체 역할까지를 복합적으로 수행했다.요즘 우리 교육 역시 변화를 온몸으로 경험하고 있다. 과거 잘못된 관행들이 거리의 민심을 들끓게 했고, 이제 청소년들도 기계로 찍어낸 붕어빵 같은 삶을 원하지 않는다. 반인권적 학칙과 학교폭력에 시달리던 모습에서 벗어나 보다 창의적이고 개성 있는 삶을 찾아 나선지 오래다. 교사의 체벌과 등굣길 교문에서 머리에 '고속도로'를 내던 시대는 옛날 얘기다. 입시지옥과 사교육으로 대변되던 교육의 틀을 깨고 이제 변화의 길로 떠밀려가고 있다. 조선시대 서원들이 그랬듯 이제 제도권의 교육도 더불어 나누고 함께 만들어가는 공동체 문화 없이는 상상할 수 없는 시대가 됐다.인천 연수구도 평생교육을 통한 공동체 나눔을 실천 중이다. 지난해 8월엔 '유네스코 글로벌 학습도시 네트워크'(UNESCO GNLC) 회원 도시로 선정되며 평생학습분야 국제교류활동의 발판을 마련했다. 2012년 출범한 GNLC는 지속가능발전 기반의 개인 역량 강화와 사회적 통합, 경제·문화 향상을 위해 국제도시 간 네트워크를 지원해 오고 있다. '모두를 위한 평생학습'을 핵심으로 학습도시 전략을 공유하며 올해 초 기준 52개국 224개 도시가 함께 활동 중이다. 어느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지속적이고 포괄적인 학습체계 마련을 위한 국제적 공동체 역할을 하고 있다.지난달 25일부터 7박 11일간 콜롬비아 메데인에서 열린 '제4회 학습도시 국제회의'에 참가하고 돌아왔다. GNLC 회원도시 자격으로 연수구의회와 대표단을 구성해 다녀온 일정이다. 촉박했던 만큼이나 크고 작은 성과도 많았다. 작게는 구청장 자격으로 본회의 주제발표자로 나서 최근 디지털 접근성 약화로 사회적 삶의 질이 낙후된 주민 문제들을 지적했다. 연수구의 대응 사례가 구민 스스로 자긍심을 가져도 될 만큼 기대 이상의 호응을 받았다. 또 지난 2017년 우수학습도시로 선정된 아르헨티나 빌라마리아 시장과 평생학습 협업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고, 아르헨티나 국회로부터는 감사장도 받았다.하지만 가장 꼽을만한 성과는 연수구의 세계시민교육(Global citizenship education) 클러스터 코디네이터 도시 선정이다. 앞으로 연수구는 그리스 라리스와 파트너 도시로 2년간 전문가 파트너십을 구축해 지구촌 도시들을 대상으로 정기적 소통과 관련 플랫폼을 공유할 예정이다. 국제적 '시민성' 교육을 주제 클러스터로 두 도시가 세계 도시들을 선도하는 하나의 국제 공동체로 묶인 셈이다. 시민으로 살면서 개인이 어떤 의무와 책임을 다해야 하는가는 어느 나라건 영원한 사회적 교육과제다. 시민교육이 공동체의 기본 도덕성으로 자리 잡도록 도시가 지원 의무를 다하면 결국 그 성과가 도시를 지탱하는 가장 든든한 힘이 되기 때문이다.글로벌시대에 누구나 함께 지녀야 할 교육적 가치를 공유하는 일은 어느 도시에서건 필수적 조건이다. 연수구도 이번 클러스터 코디네이터 도시 선정으로 전 세계 도시들과 경험을 공유해야 하는 국제적 책임도시로 역할을 부여받은 셈이다. 그동안 연수구가 준비해 온 미래도시 역시 공동체 문화 없이는 상상할 수도 없다. 구성원의 지식을 함께 나누고 더불어 누리는 도시다. 과거 우리의 서원들이 그랬듯이 배움을 공유하고 그 속에서 우리만의 공동체 문화를 만들어 내는 일이야말로 미래를 만드는 핵심 요소다. 4차산업혁명시대 연수구의 국제적 표준화를 위한 큰 걸음으로 우리 모두에게 시민성이 강조되는 이유다. 국제적 책임도시 연수구의 변화는 지금부터다./고남석 인천광역시 연수구청장고남석 인천광역시 연수구청장

2019-10-21 고남석

[자치단상]부평에 역사를 담고 음악이 흐르는 문화도시를 심다

23년째 이어온 삼산두레 '부평풍물대축제'육군조병창·토굴등 일제강점기 '아픈역사''노동운동의 메카'로 민중음악 성장 시켜정부 '문화도시 지정' 시민문화 결속 기회부평구는 참 많은 자산을 가지고 있다. 조선시대 이앙법이 확대 보급되면서 넓은 평야지대였던 부평은 농경문화가 번성한다. 대규모 농경지를 개간하기 위해 마을 사람들은 '두레' 상호협력 조직을 활성화했고, 특히 삼산두레는 인근 지역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영좌(마을이나 단체의 우두머리) 두레'로 이름이 높았다. 부평구는 '부평(삼산)두레풍물'이라는 소중한 유산을 보전하기 위해 1997년부터 풍물을 중심으로 한 부평풍물대축제를 이어오고 있다. 부평은 또한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아픈 역사'를 떠안게 된다. 일본은 1939년부터 지금의 캠프마켓 부지와 그 일대에 '인천일본육군조병창'을 설치해 패망 전까지 전쟁 물자를 생산했다. 이 과정에서 수많은 주민들이 징용됐고, 노동자들이 집단으로 거처했던 '미쓰비시 줄 사택' 등도 남아 아픔의 흔적을 전하고 있다. 또 일본이 연합국 공습에 대비해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지하호(토굴)도 아픔의 역사 중 하나다. 부평 지하호 일부는 소래포구에서 들여온 새우젓을 보관하는 장소로 쓰이기도 한다. 조병창 부지는 해방 후 미군의 여러 보급기지가 들어서며 애스컴 시티로 바뀐다. 대규모 미군부대가 주둔하면서 부평의 생활사에 각종 영향을 주었는데, 그 중에서도 '음악'에 대한 특징이 두드러진다. 미군 클럽을 중심으로 서양의 최신 악기와 원판 LP(long playing) 등 다양한 대중음악 자원이 유입됐고, 1950년대 중반부터는 로큰롤 등이 전파된다. '돌아가는 삼각지' 배호와 '노란 샤쓰의 사나이' 한명숙, 조용필 씨가 한국 최고의 기타리스트로 꼽은 김홍탁, 설명이 필요 없는 신중현 등이 애스컴 시티 인근 클럽 무대에 올랐다. 부평이 한국 대중음악의 거점으로 꼽히는 이유다.여기에 노동운동에서 시민운동으로 이어지는 시대정신 역시 부평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역사 중 하나다. 일제강점기 당시 지주에 맞선 농민들의 소작쟁의는 해방 후 공장의 정상 가동을 위한 공장자주화운동으로 이어졌고, 이후 진행된 노동자 운동과 민주화 운동의 원천이 됐다. 공단 조성 이후 다수의 공장이 들어선 부평은 1970년대 많은 지식인들이 모이면서 과거 일제에 맞섰던 농민운동의 전통과 맞물려 '노동운동의 메카'가 된다.부평에서 전개된 노동운동의 집중은 민중음악도 성장시켰다. '아침이슬'의 작곡가 김민기는 1977년 부평의 봉제공장에서 일하며 동료의 결혼식을 위해 노래 '상록수'를 작곡했다. 민중가요 '솔아솔아 푸르른 솔아'의 원작자인 고 박영근 시인은 부평에서 생을 마감했다. 이처럼 부평평야에 풍물 울림이 커지면서 공동체가 결속했고 구속의 아픈 시대를 지나 미군이 주둔하면서 함께한 음악이 대중음악으로 이어졌다. 부대 인근 클럽을 중심으로 서양음악이 소개되고 국내 정서와 어우러지면서 대중음악의 산실이 되었다. 지금, 부평에 융화되어 있는 역사·음악 자산을 시민문화와 결속해 지역사회 공동체가 다시금 더불어 발전하도록 할 절호의 기회다.부평은 '역사를 담고 음악이 흐르는 문화도시'를 만들기 위해 수년째 노력하고 있다. 올해 말께 발표 예정인 문화체육관광부의 '문화도시 지정 사업'은 부평에 새로운 희망의 바람을 일으킬 것이다. 역사와 음악을 결합하여 '문화도시 부평'을 이뤄내 도시브랜드를 높이고 관광산업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로 부평이 재도약하도록 하고 싶다. 23년째 해마다 계속해 온 올해 부평풍물대축제를 ASF(아프리카돼지열병) 전파 방지를 위해 열지 못했다. 1년에 한 번, 전통을 담은 축제를 위해 땀 흘리며 준비해 온 구민과 관계자들에게 거듭 죄송스럽고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내년에 문체부가 지정한 '부평 문화도시 원년'을 기념하며 마련할 축제에서 올해 못다 한 행복한 만남을 기대해본다./차준택 인천광역시 부평구청장차준택 인천광역시 부평구청장

2019-10-07 차준택

[자치단상]꽃섬이 된 자라섬

남도에 백일홍 꽃밭 조성 비밀정원 대변신산책로 따라 500m… 다채로운 색감 '장관'북한강 강바람에 실려온 꽃향기 '감성자극'쉼·사색이 필요할 때… 추억쌓는데 '제격'자라섬은 동·서·중·남도 등 4개 섬으로 이뤄졌으며 면적은 66만1천㎡로 인근 남이섬의 1.5배다. 1943년부터 중국인들이 농사를 짓고 살아 '중국 섬'으로 불렸다는 설 속에 1986년 현재의 이름이 붙여졌다.이후 자라섬은 모래 채취 등의 영향으로 비가 많이 내릴 때마다 물에 잠겼으며, 이 때문에 개발에서 소외되고 주민들조차 섬으로 인식하지 않았다.그러나 북한강 수계 댐들의 홍수 조절로 자라섬은 물에 잠기지 않게 됐으며 2004년 제1회 국제 재즈페스티벌을 시작으로 가평 관광의 중심에 자리하고 있다.그간 축제와 캠핑의 섬으로만 알고 있는 자라섬 깊숙한 곳에 비밀의 정원이 만들어지고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파릇파릇한 새싹뿐이었던 자라섬의 남도가 지금은 발 디딜 틈 하나 없는 백일홍 꽃밭으로 대변신하고 있는 것이다.올해 봄 노란 유채꽃으로 뒤덮인 남도의 모습이 참으로 화제인 가운데 4개월이 지난 지금 같은 자리에 새로운 꽃이 만개하면서 또 다른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시기에 가장 아름다우면서 대중적인 꽃, 바로 백일홍이다.100일 동안 붉게 피는 꽃이라 하여 이름이 붙여진 백일홍이 만개하면서 밋밋했던 자라섬에 새로운 활력이 불고 있다. 다채로운 색감이 인상적인 백일홍 꽃밭은 자라섬 남도의 산책로를 따라 약 500m 구간에 조성됐다. 끝없이 펼쳐진 꽃밭 중간마다 사람이 들어가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남도로 더욱 깊이 들어갈수록 백일홍의 다양한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알록달록한 꽃밭 건너편에는 노란색 백일홍으로 뒤덮인 꽃밭이 조성되어 마치 봄날 제주도의 유채꽃밭을 연상케 한다.백일홍은 꽃의 특성상 오랜 기간 피고 지는 꽃으로 9월 중순까지 만개한 백일홍을 만나볼 수 있다. 10월부터는 백일홍을 대신하여 자라섬 남도의 상징과도 같은 구절초가 한가득 피어날 예정이다. 사시사철 아름다운 꽃들이 넘쳐나는 자라섬 남도, 하지만 남도는 그 자체로도 매우 아름다운 섬이다. 끝없이 이어진 산책로를 그저 걷다 보면 생각지도 못한 풍경을 마주할 수 있고 운이 좋으면 자라섬에서 뛰어노는 토끼들도 발견할 수 있다. 남도 최남단에는 북한강물이 잔잔히 부딪히는 모래밭이 자연적으로 조성되어 있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북한강의 탁 트인 풍경이 가슴을 뻥 뚫리게 하는가 하면 이따금 남이섬을 드나드는 배의 경적 소리가 해안가에 온 듯한 느낌도 든다.자라섬 남도에는 새로운 꽃들이 또 피어나기 시작했다. 자라섬 가장 안쪽에 있는 곳인 남도는 아직 많은 사람에게 알려지지 않은 장소다. 시기별로 온갖 꽃이 흐드러지게 피어나기 시작하면서 이제는 꽃 섬으로 명성을 떨칠 것으로 기대된다.자라섬 남도는 캠핑장이 자리하고 있는 서도와 각종 대형공연이 펼쳐지는 중도를 지나 섬 깊숙한 곳으로 걷고 걷다 보면 남도를 알려주는 표지판이 나온다. 자라섬 입구부터 도보로 약 15~20분 정도가 소요되며 각종 소음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는 곳이기 때문에 한적한 분위기에서 산책을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장소이자 북한강 한가운데 떠 있는 남도, 이따금 불어오는 강바람에 실려오는 꽃향기를 맡을 수 있다. '자라섬'은 여러 가지 모습을 담고 있다.쉼이 필요할 때, 조용히 사색이 필요할 때. 가평역과 가깝지만 들어서는 순간 다른 세상이 펼쳐지는 느낌이 드는 가평 자라섬의 숨겨진 명소에서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보길 기대해 본다./김성기 가평군수김성기 가평군수

2019-09-30 김성기

[자치단상]'스마트 행복도시'의 꿈을 찾아서

인구 80만명·1인당 GDP 3110달러의 소국느리더라도 모두가 만족하는 길 택한 부탄경쟁치중 빈부격차 커져가는 한국에 교훈패자에게 기회주는 사회 안전망 만들어야우리나라는 지난해 기준, 1인당 국민총소득 3만 달러를 달성했다. 2만 달러 달성 이후 12년 만에 이룩한 쾌거이고, 인구 5천만 이상 국가 중에서는 7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이른바 '한강의 기적'을 이룬 대한민국은 말 그대로 눈부신 경제발전을 달성해왔다.하지만 경제적 풍요와 비교해 국민의 삶의 질과 행복이라는 측면에서는 갈 길이 멀다는 평가도 많다. OECD 34개국 중에서 우리나라의 행복순위는 32위다. 전 세계 행복평등도 순위는 96위다. 국가경제력과 비교해 사람들이 느끼는 행복감이 전체적으로 낮고 구성원 간의 행복감 편차는 심하다는 뜻이다.한국개발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 국민은 우리 사회를 '패자부활'이 어려운 사회라고 생각한다. 경제적 실패나 질병에 대한 위기감도 컸다. '사업실패나 파산 등의 상황을 맞이하면 웬만하면 회복할 수 없다'고 답한 응답자가 전체의 55.9%였다. 패자를 일으켜 줄 사회 시스템에 대한 불안과 불신이 강한 것이다.이러한 결과는 지금까지 우리가 달성해온 경제적 풍요로움이 행복으로 직결되지 않았다는 방증이다.안양시장으로서 '시민과 함께하는 스마트행복도시 안양'이라는 시 슬로건을 내걸고 시정에 임하고 있다. 모든 시민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4차산업혁명 육성, 시민소통 강화, 청년이 살고 싶은 도시 안양 등에 주력하고 있다. 하지만 행복으로 가는 지름길은 쉽게 보이지 않았다. 근본적인 해법을 찾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민 끝에 히말라야 산맥에 자리한 작은 나라, 부탄을 찾았다. 인구가 80만 명밖에 되지 않고 1인당 국민소득(GDP)이 3천110달러에 불과한 나라. 그런데도 행복평등도는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가난하지만 행복한 나라. 그 행복의 비밀을 발견하기 위해 '부탄'을 찾아 부탄 총리와 각 부처 장관들을 만나고 돌아왔다.디첸 완모 보건부 장관의 말이 기억에 남는다. 완모 장관은 "부탄의 4대 왕이신 '지그메 싱게 왕축'은 한나라의 발전 정도는 사람들의 행복에 의해 측정돼야 하며, 따라서 GDP보다 GNH(국민총행복)를 더 중요하게 여기셨다"고 강조했다. 조금 느리더라도 가능한 최대의 국민이 행복한 길을 택하는 것. 그게 행복국가 부탄의 비밀이었다.심지어 로테이 체링 부탄 총리는 "국왕은 지금의 부탄이 후진국에서 선진국으로 빠르게 진입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빠른 경제성장을 달성하고 최신 기술을 시민의 삶에 접목하면 행복은 자연스레 따라올 것으로 생각했던 내게 울림을 주는 이야기였다.물론, 경제성장과 국민행복은 모두 중요하다. 물질적 풍요와 정신적 안락 중에 어느 하나만 고를 순 없는 노릇이다. 하지만 부탄 총리의 말은 지금까지 우리가 걸어온 길을 돌아보기에 충분한 무게감을 지니고 있었다.우리 사회는 그동안 충분히 오랜 시간 경제성장 제일주의 속에서 지나친 경쟁을 치러왔다. 앞만 보고 달려온 결과, 빈부격차가 심화됐고 정을 기반으로 하는 마을 공동체가 파괴됐으며 실패를 용인하지 않는 비정한 사회가 됐다.이제 우리도 오직 '성장'만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사회 시스템을 국민총행복의 관점에서 바라볼 시기가 됐다. 교육, 의료 등 사람이 갖춰야 할 기본적 권리에 해당하는 사회 안전망을 더욱 촘촘히 만들고 국민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어야 한다. 패자에게 다시 기회를 주는 너그러운 시스템이 구축돼야 한다. 성장을 위해 일부 국민의 희생을 강요하던 시대를 넘어 모든 국민이 행복하게 삶을 향유하고 나눌 수 있는 시대로, 지금까지의 노력으로 달성한 경제적 풍요로움이 조금은 더 국민의 행복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사회적 토론과 합의가 절실한 시점이다./최대호 안양시장최대호 안양시장

2019-09-16 최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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