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단상

 

[자치단상]시민들이 끌고 정부가 밀어줄 때 국가적 난제 해결

장사시설 '함백산메모리얼파크' 8년째 추진이젠 한강유역환경청과 협의만 남겨두고 있어정부역할 가장 중요… 시민들 소원성취 기대지난달 보건복지부는 2016년도 전국 화장률이 82.7%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꾸준히 화장을 독려해왔던 정부로서는 자축할만한 일이지만, 여전히 풀어야할 숙제가 있다. 늘어가는 화장 수요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화장시설이 바로 그것이다. 실제로 경기도의 화장률은 전국 평균보다 높은 87.1%지만 화장장은 단 3곳에 불과하다. 화장장을 보유한 수원시, 성남시, 용인시를 제외하고 대다수의 시민들은 멀리 홍성, 천안까지 원정 화장을 떠나 많게는 10배가량의 비싼 비용을 치르고 있다. 이제 화장시설 추가 확보는 지자체들의 과업이 됐다. 더욱이 그간 많은 지자체들이 첫 삽도 뜨기 전에 혐오시설이라는 벽에 가로막혀 장례시설 건립을 포기하면서 '화장(火葬) 대란'은 피할 수 없게 됐다. 그렇기에 우리시가 부천, 안산, 시흥, 광명과 함께 추진 중인 공동형 종합장사시설 '함백산 메모리얼파크'에 거는 시민들의 기대가 클 수밖에 없다. 함백산 메모리얼파크는 26만111㎡ 규모로 매송면 숙곡리에 조성되는 복합장사시설이다. 5개시가 총 1천260억원을 투입해 화장로 13기, 봉안시설 2만6천440기, 자연장지 3만 8천200기, 문화예술체육인 특화묘역까지 갖출 계획이다. 계획대로라면 2019년 완공돼 경기 서남부권의 300만 시민들이 삶의 마지막 순간을 사랑하는 이와의 이별에만 집중 할 수 있게 될 예정이었다. 함백산메모리얼파크는 지난 2013년 가장 어렵다는 부지 선정을 완료했다. 모두 앞선 시민의식 덕분이었다. 시민들이 직접 장사시설을 견학하고 화장장 내 설치되는 대기오염 최적방지시설을 검증했다. 화장시설 확보는 범국가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에 공감했으며, 내 마을, 내 아이가 살아갈 지역의 환경과 앞으로의 미래를 함께 짚어봤다. 그 결과 6개의 마을이 유치 신청에 참가했으며, 주민 대표 등으로 이뤄진 건립추진위원회를 통해 최종 후보지가 선정됐다. 2년 후인 2015년에는 인근 4개시가 함백산메모리얼파크에 동참하면서 공동투자협약을 체결했다. 2016년에는 국토교통부의 개발제한구역 관리계획 승인을 획득했으며, 이제는 한강유역환경청과의 협의만을 남겨두고 있다. 지난 8일에는 우리시 주민들을 포함해 함백산메모리얼파크 조성에 참여하는 5개 시 대표단이 한강유역환경청을 방문했다. 이들은 소규모환경영향평가의 신속한 협의를 요구하는 6만 시민의 서명부를 전달했다.함백산메모리얼파크를 시작한지 근 8년이 지났다. 우리 시가 처음 함백산메모리얼파크를 시작할 때 전국의 지자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님비를 해결한 성숙한 시민의식에 감탄을 마지않았다. 8년이 지난 지금, 여전히 두팔을 걷고 국가적 난제 해결에 앞장서는 시민들을 보며, 지금이야말로 정부의 역할이 가장 빛나는 때라고 생각된다. 시민들이 힘겹게 쌓아올린 탑을 모래성이 아니라 소원성취탑으로 만들어주길 기대해본다./채인석 화성시장채인석 화성시장

2018-01-22 채인석

[자치단상]구리·남양주 TV 한국형 '캘리차이나'로 비상 위한 조건

입지적 환경·젊은 인재·뛰어난 접근성판교·고양 버금가는 IT산업 최적 조건경기도·정부 아낌없는 정책 지원 절실문재인 정부가 마침내 분배와 소득주도 성장에서 혁신 성장을 표방하고 나섰다. 이는 한국 주도 사업이었던 조선·철강·화학업종 등이 침체일로를 걷고 있고 반도체 호황도 중국의 견제로 곧 정점을 찍을 것이라는 위기의식에서 새로운 혁신 생태계 발굴을 반영한 적절한 판단이다. 바야흐로 세계는 디지털 신기술이 주도하는 4차 산업혁명이 화두가 되는 시대이다. 그만큼 시대가 인간의 상상을 초월해 급속도로 변화하고 있다. 이는 곧 새로운 기술, 새로운 산업의 요구를 의미한다. 결재 수단인 핀테크(IT금융) 분야에서 기업가치가 500조원이 넘는 중국의 알리바바가 대표적이다. 이와 관련 지금 세계는 기술 1번지 미국 산타클라라의 실리콘밸리와 어촌지역이었으나 세계 첨단 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중국 선전이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선전은 스마트폰 최대 판매량을 자랑하는 애플 아이폰의 위탁생산 업체인 폭스콘과 중국의 네이버로 통하는 텐센트, 통신장비 업체인 화웨이, 세계 1위 드론 기업이자 드론계의 애플로 통하는 DJI 등 유니콘 기업과 데카콘 기업(기업가치 10조 원 이상)들의 본산지로 세계 최대의 하드웨어 제조 전진기지이자 중국 개혁개방의 상징이기도 하다. 최근 호주 시드니 대학의 살바토레 베이본스 교수는 미국 경제지 포브스에 기고한 글에서 "미국 실리콘밸리와 중국 선전이 산업적 융합에 나서고 있다"며 그 근거로 "캘리포니아 실리콘밸리에서 아이디어가 나오면 중국 선전에서 제품이 현실화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이 두 도시를 '캘리차이나'라고 부르자고 제안했다.지난해 11월 구리시는 경기도가 주관하는 경기북부 제2차 테크노밸리를 유치 확정했다. 그동안 구리시는 과밀억제권역과 개발제한구역, 그리고 군사시설보호구역, 상수원보호구역 등 겹겹이 쌓인 중첩규제로 재산권 행사에서 불이익은 물론 변변한 산업단지 하나 유치할 수 없는 곳이었다. 마치 작은 어촌에 불과했던 중국 선전이 오늘날 첨단 제조 산업의 메카로 도약하였듯이 구리·남양주시가 각종 중첩 규제 등으로 소외되었던 지역이었기에 새로운 활력이 기대될 뿐만 아니라 IT산업의 최대 관점인 입지적 환경과 젊은 인재들의 원활한 접근성, 상상력이 현실이 되는 스타트업의 집중적인 지원책 등 판교, 고양에 버금가는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는 점에서 한국형 '캘리차이나'를 연상케 한다.문제는 화려한 파워 프로세스 만큼 이를 현실화하기 위한 실질적인 로드맵이다. 여기에서 두 가지 질문을 던지게 된다. 이번 구리·남양주 테크노밸리 유치는 낙후된 경기북부지역의 동반성장 균형발전을 열망하는 시민의 뜻이 반영된 결과로 매우 현명한 선택을 한 경기도와 스마트정부를 표방하는 정부의 아낌없는 정책적 지원이 지자체의 역량 이상으로 절실하다는 점이다. 이어 혁신시대에 부합하는 탄력적인 규제 합리화 등등 비즈니스 환경에 대한 관련 기관의 역할분담을 어떻게 조정하여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이다. 이는 곧 테크노밸리의 원석을 어떻게 세공해서 어떤 값진 보석의 가치로 만들 것인가에 대한 해답이기도 하다. 이러한 조건들이 현실화된다면 세계가 놀랄만한 경제성장을 이룬 저력의 DNA를 다시 한번 용솟음치게 할 것이다. 구리테크노밸리는 대한민국의 혁신산업을 창조하고 기술 하나로 평생 먹거리가 되는 성공을 위한 기회 공간이 되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자신감으로 협업과 상생의 가치를 통한 플랫폼의 창업생태계가 4차 산업 혁명을 주도하는 한국형 '캘리차이나'가 꿈이 아닌 현실이 되는 모습을 기대해 본다./백경현 구리시장백경현 구리시장

2018-01-15 백경현

[자치단상]꿈나무 키우는 옹진군 인재육성재단

지난해까지 1067명에 장학금 20억원 지급육지에서 공부하는 자녀들 '동량지재' 되길평생교육 학습지원·인재 네트워크화 계획인천 옹진군은 서해 최북단을 포함한 도서 지역으로 그동안, 1차 연평해전(1999년 6월 15일), 2차 연평해전(2002년 6월 29일), 천안함 폭침(2010년 3월 26일), 연평도 포격도발(2010년 11월 23일) 등 가슴 아픈 사건들을 경험했다. 옹진군 주민들은 이런 불안감 속에서도 척박한 땅을 일구고 파도와 싸우면서 고단한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 대한민국의 눈부신 산업발전 혜택을 빠르게 누린 도시민과 달리 우리 섬 지역 주민들은 왠지 모든 것이 더디게만 느껴진다.옹진군은 지역발전과 주민의 정주 의욕 고취를 위해 기존의 1차 산업 위주의 경제방식을 탈피하고자 노력했다. 농수산물 가공으로 부가가치 창조, 관광산업 활성화 등 지역발전을 위한 노력으로 과거보다는 삶이 한결 윤택해졌다는 것에 어느 정도 만족함을 느껴왔다. 그러나 지역적 생업활동의 한계로 인한 경제적 빈곤과 교통의 불편함으로 겪어야 하는 청소년들의 교육문제는 섬에 사는 부모들이 자녀에 대해 원죄처럼 느껴지는 갈증이었다.옹진군은 2007년 3월 9일 주민들의 오랜 숙원 해결과 창의적 인재육성을 위해 '재단법인 옹진군 인재육성재단'(구 옹진군 장학재단)을 설립했다. 2012년 2월 24일에는 도서주민자녀 대학생들이 저렴하고 안전하게 머물 수 있도록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에 옹진장학관을 개관했다. 장학관은 9층, 46실에 6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필자는 당시 장학관 현판식에서 "한 지자체의 장으로서 우리 학부모와 자녀들의 교육문제만큼은 책임지겠다"며 이들에게 경제적 안정과 용기를 북돋아 줘야겠다는 각오를 다졌다.재단 설립 초기에는 기본재산이 적고 금융권 이율이 매년 하락해 고등학생 및 대학생 일부에게만 장학금을 지원할 수밖에 없어 아쉬움이 많았다. 하지만 각 기관, 재향 군민 및 도서지역 주민, 그리고 공직자 직원 등 각계각층의 전폭적인 지원이 잇따랐고 제2의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설립 당시 옹진군에서 출연한 10억원을 기본재산으로 시작한 재단은 2017년 말 현재 금융재산 160억원과 부동산 36억원 등 총 196억원을 가진 안정적인 운영체계를 갖췄고 이사회를 통해 재단개편이 결정됐다. 재단은 2017년 12월 20일 드디어 '옹진군 장학재단'에서 '옹진군 인재육성재단'으로 대외명칭을 개편하고 활동의 폭을 넓히기로 했다. 이제 재단은 초·중·고, 대학생까지 장학금 지원사업을 확대하는 것은 물론 청소년부터 성인까지의 평생교육 학습지원과 지역 인재 네트워크화 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각급 학교와의 청소년연계사업, 학교 개선사업 및 프로그램 지원사업, 국제적 언어감각 향상을 위한 해외연수사업 등도 적극 추진된다.재단은 2008년부터 2017년 말까지 1천67명의 학생에게 20억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장학관은 2012년부터 2017년 말까지 333명의 학생이 이용했다.이제 필자는 군수로서 임무가 6개월밖에 안 남았다. 재임 기간 중 마지막쯤에는 연평도 물양장을 걷고 싶다. 지난 2010년 11월 23일 북한이 퍼부은 포탄이 비처럼 쏟아졌던 곳이다. 연평 주민들이 지난날의 아픔을 뒤로 한 채 물양장에 앉아 꽃게가 가득 걸려 있는 그물코를 분주히 만지고 있을 것이다. 잡아올린 꽃게를 보면서 육지에서 공부하고 있을 아들딸이 '동량지재(棟梁之材)'가 되기를 꿈꾸는 한 어머니의 미소 짓는 표정을 보고 싶다. 그날의 석양은 정말 아름다울 것이다./조윤길 옹진군수조윤길 옹진군수

2018-01-08 조윤길

[자치단상] 지방분권개헌 화두로 새시대를 열자

사회모순 바로 잡고 민주주의의 완성 단계더 이상 정치공학적 셈법으로 해석은 안돼시민의 힘·지방역량 결집 쟁취 유일한 희망2018년 새해는 우리 사회의 낡은 잔재를 청산하고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기 위한 큰 걸음을 내딛는 한해가 되기를 소망한다. 무술년(戊戌年) 새해를 맞는 감회가 여느 해와는 확연히 다르다. 수원시는 올해 신년화두를 '일신연풍(日新年豊)'으로 정했다. '나날이 새롭게 해서 풍요로운 시절을 열어간다'는 뜻이다. 낡은 것을 벗어던지고 보다 나은 미래를 열어가고자 하는 우리 모두의 염원을 담았다.'일신연풍'의 염원은 지방분권형 개헌이다. 올해는 온전한 지방자치, 지방분권 시대를 여는 원년이 돼야 한다. 국가시대의 낡은 중앙집권 체제를 탈피하고 지방주권시대를 열어 나가기 위해, 지방분권 개헌은 반드시 이루어져야한다. 지금 우리나라는 19세기의 헌법을 가지고, 20세기 정치인들이 21세기 국민들을 통치하려 하고 있다. 낡은 헌법, 누더기 헌법을 가지고 20세기 정치인들이 권력 지향형으로 21세기 국민들을 통치하려고 하고 있는 시스템이 오늘의 현실이다. 지방자치 시행 20년이 넘도록 '2할 자치'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에서 지방분권이란 말은 허울 좋은 수사(修辭)일 뿐이다. 헌법적 제약으로 모든 것이 중앙정부의 법률에 의해 통제되고 있다. 중앙정부는 과부하로 위기대응능력이 떨어지고 지방정부는 권한도 재원도 제한적이다. 여전히 지역 문제를 주민이 결정하지 못하고, 중앙정부에서 결정하면 그것을 집행하는 수준이다. 그에 수반되는 예산도 중앙정부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2할 자치의 실정이다. 지금 모든 지역에서 지방분권개헌을 외치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우리 사회는 심각한 불평등과 양극화, 성장의 한계에 직면해 있다. 여기에 저출산·고령화 등 미래를 위협하는 수많은 과제와 4차 산업혁명이라는 거대한 물결까지 더해지고 있다. 그리고 국민주권의 확대에 대한 요구도 높다. 한국 사회의 모순과 국민적 요구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지방분권이 이뤄져야 한다.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지방분권이야말로 미래의 정치질서'라고 정의했듯이 지방분권에서 미래의 답을 찾아야 한다. 지방분권은 시민에게는 행복을 앞당기고, 민주주의를 완성하는 것이다. 특히, 지방분권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훨씬 용이하다. 유럽 국가의 예처럼 잘사는 나라일수록 지방분권이 발달해 있다. 문제는 예산과 사람이다. 지방분권이 확실히 되고 자치재정권과 자치조직권, 그리고 자치입법권을 준다면 지방은 얼마든지 살길을 찾을 수 있다. 지방분권은 모든 시민이 잘사는 도시를 만들자는 것이다. 지방소멸의 위험에서 벗어나는 징검다리다. 장기적으로 지역 여건과 특성에 맞춰 지방정부의 자생력을 키우는데 기여한다. 지역의 개성과 지역의 매력을 만드는 것, 바로 지방분권이다.그러나 개헌 추진 일정 등을 둘러싸고 정치권이 소모적인 공방만 벌이고 있다. 지방선거에 맞춰 개헌 국민투표를 실시하겠다는 정치권과 국회의 약속이 물거품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 독재와 혁명에 의해서만 개헌이 이뤄진 우리나라 개헌의 역사를 비춰볼 때 올해 지방선거 때 지방분권개헌 투표를 동시에 실시하지 못하면 지방분권개헌은 사실상 물 건너간다는 것이다. 매우 걱정스럽다. 더 이상 지방분권 개헌을 정치공학적 셈법으로 해석해서는 안된다. 국가의 미래가 걸린 분권 개헌에 더 큰 뚝심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지혜를 모아야 한다. 더 나은 민주주의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분권개헌의 시대적 사명을 완수해나가기 위해서는 지금부터라도 시민들의 힘을 제대로 보여줘야 한다. 지역과 주민이 주인으로서 정당한 권리와 권한을 행사해야 한다. 지방분권형 개헌을 통해 지방자치를 혁신하고, 풀뿌리 민주주의가 피어날 수 있도록 결연한 마음가짐으로 역량을 결집시켜 나가자. 지방의 결집된 역량만이 분권 개헌을 쟁취할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이다. 지방분권 개헌은 대한민국의 새로운 희망의 길, 민주주의 역사에 새로운 전환점을 만들어가자./염태영 수원시장염태영 수원시장

2018-01-01 염태영

[자치단상]도시경제 미래 일자리 창출로 밝히자

내년엔 직장 경험·취업훈련 교육 기회 제공'청년 날개'·'승승장구 인턴사업' 추진 계획첨단산업단지 조성도 마무리 기업체 입주중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인구 동향에 따르면 올해 출생아 수는 36만 명 이하로 역대 최저를 기록할 가능성이 유력해지고 있다. 이러한 지속적인 출산율 감소로 미래를 이끌어갈 젊은 세대가 줄어들고, 고용 없는 성장으로 도시의 경제는 점차 불확실한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또한 4차 산업혁명의 시작이 대량 실업을 유발할 수 있다는 불안감도 우리를 엄습하고 있다. 빅데이터와 사물인터넷 등 새로운 기술의 도래로 단순·반복적인 직업은 소멸되고, 저숙련 노동자들의 생계 수단이었던 제조업 역시 점차 사라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이러한 시대적 흐름 속에서 지난 5월 들어선 새 정부는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 국정과제로 삼고 있다. 적시성 있는 일자리 예산을 편성하고 일자리 창출 정책을 발굴하는 등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이에 발맞춰 각 지자체 역시 앞으로 다가올 위기에 대처하고자 양질의 일자리를 발굴하는데 모든 역량을 쏟고 있다. 게다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등장한 지방분권 개혁의 시그널까지 고려한다면, 앞으로 지역의 현실을 반영한 지역 일자리 정책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한해를 마무리하며 군포시가 추진했던 일자리사업을 뒤돌아봤다. 올해 10월 말 기준 군포시의 일자리사업을 통해 취업에 성공한 사람은 6천360명으로 지난 2015년 대비 3년간 44.6%가 증가했다. 특히 최근 3년간 취업자 수는 지속적으로 늘어났는데, 이는 찾아가는 일자리 발굴단 운영·이동 취업상담실·동행 면접 등 발로 뛰는 행정과 연간 5~7회 현장 채용이 이뤄지는 채용박람회, 구직자의 역량 강화를 돕는 취업훈련 프로그램 및 구인 구직 알선·상담을 통한 매칭능력 향상을 통해 얻은 결과라고 볼 수 있다.어르신들의 안정적인 노후생활을 위한 일자리 지원사업에도 힘써왔다. 시니어클럽을 비롯한 4개 기관 합동으로 노인사회활동 지원사업 통합발대식을 개최했고, 경로당과 노인 일자리 작업장이 결합된 노인행복센터 1·2호점을 잇따라 개소하는 등 창업형 사업장도 배치했다.내년에는 사업을 보다 확대해 구직활동 청년에게 공공기관 및 중소기업에서 간접적인 직장 경험의 기회와 취업훈련 교육 수강의 기회를 제공하는 '승승장구 청년인턴사업'과 면접 정장 대여로 취업비용 부담을 해소하는 '청년 날개사업'을 새롭게 추진할 계획이다.그리고 무엇보다 지난 10여 년 간 도시의 미래가치를 선도해 나갈 역점사업이자 도시경쟁력 향상과 도심 균형 발전, 공업지역의 첨단화를 위해 추진해 온 군포첨단산업단지 조성을 마무리하고 현재 기업체들이 하나둘씩 입주를 진행하고 있다. 이미 산업시설용지 분양이 100% 완료됐으며, 올해 연말까지 50%의 입주율을 달성할 계획이다. 주차장 조성공사 또한 순조롭게 진행 중으로 내년 상반기 중 준공 예정이며, 산업단지 조성으로 발생할 직·간접적 일자리 창출 효과는 7천여 명, 생산유발 효과는 약 1조 2천억 원으로 분석되고 있다.최근 재단 설립을 완료하고 내년 5월 말 준공을 목표로 건립 중인 '군포산업진흥원'은 개원과 동시에 2천여 개에 달하는 지역 내 중소기업과 군포첨단산업단지 입주 기업들의 경쟁력 향상 지원을 담당하는 경제 중추 기관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또한 당정동 공업지역 내에 건립되는 두산그룹 첨단연구단지 역시 연간 1천억 원 이상의 경제적 유발효과와 함께 1천여 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도 가져올 것으로 예측되며, 이러한 군포의 산업환경 개선 효과는 기존 공업지역 정비를 가속화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군포시는 민선 2기부터 기반을 조성해 지속 가능한 도시브랜드로 확립된 '책'과 '청소년' 시책이 뿜어내는 시너지 효과로 지역 인재를 배출하고, 지역 일자리 창출이라는 마중물을 통해 지방재정 확충뿐 아니라 지역경제에 활력을 제공하는 선순환 도시경제를 꿈꾸고 있다. 다가오는 새해 첨단산업단지를 선두로 한 지역 일자리 창출이 밝혀줄 군포시의 눈부신 미래가 기대된다./김윤주 군포시장김윤주 군포시장

2017-12-18 김윤주

[자치단상]인류가 꿈꾸는 도시

인증통해 이제 '아동친화도시'로 향한 출발점지속적인 노력, 진보적으로 만들어 나갈 것민주주의 완성 위한 걸음 멈출 수 없기 때문'자연'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은 여전히 인기가 있다. '동물의 왕국' 부류의 프로그램을 오래 보다 보면 힘세고 강한 동물의 생존을 위해서는 작고 약한 동물의 희생은 자연스럽고, 집단(동물)의 생존을 위해서는 집단내의 약자 즉, 새끼들이나 나이 많은 개체의 희생이 불가피하다는 인식을 은근히 심어주고 나아가 인간 사회도 비슷하다는 식의 인식이 스며들게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하곤 했다.우리는 인간이 만들어 온 지식과 기술의 진보를 찬양하면서 동시에 자연은 '선'하고 인위적인 것은 '악'하다, 혹은 '선'하지 않다는 편견을 무의식적으로 받아들이는 경향도 있어 보인다. 최진석 교수의 표현을 빌리자면 자연 속의 동식물들은 그들의 의지와 무관한 진화에 진보를 전적으로 의지하지만, 인간은 의도와 의지를 갖고 진보를 이룩해 왔다. 주어진 환경에 잘 적응하는 것뿐 아니라 인간의 선한 의지와 능력을 바탕으로 우리의 미래를 설계하고 만들어 나가는 것은 당연할 뿐 아니라 과제일 것이다. 도시는 기본적으로 인위적이다. '자연스러움'은 도시와 잘 어울리지 않는 표현이다. 도시는 또한 크고, 많고, 익명성의 공간이다. 작고, 서로 잘 알고 그래서 불문율로도 관리가 가능했던 자연적인 공동체와는 다른 관리 방식 발전 방식이 필요하다.서구는 지난 11월 7일 유니세프 한국위원회로부터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받았다. '아동친화도시' 인증이 그 자체로 모든 아동이 아무 문제 없이 아동들의 권리를 보장받으며 살 수 있는 도시가 됐다는 의미는 아니다. 당연히 아동들을 위해 훌륭한 일을 많이 했다는 의미의 표창도 아니다. '아동친화도시'는 다른 구성원에 대한 고려 없이 혹은 다른 구성원들의 일방적인 희생 위에 아동들만이 존중받고 대우받는 그런 도시를 지향하는 것도 아니다. 우리의 도시를 어떠한 도시로 만들어 나가야 하는가에 대한 지극히 인간적이고 인위적인 고민의 결과일 뿐이다.도시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고민을 통해 우리는 재난과 재해 그리고 범죄 등으로부터 안전한 도시, 공평한 삶의 질과 인간의 존엄성을 누릴 수 있는 복지도시, 지속가능 도시를 만들어 나가는 중이다. 그 기반 위에 다음 세대를 어떻게 보호 육성할 것인가, 그들이 이 도시의 주인이 되었을 때 어떠한 사고와 인식 체계 그리고 자질을 갖게 하는 것이 바람직한가. 그리고 그를 위해 지금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가에 대해 고민하는 중이다.거창한 논리나 '아동친화도시' 같은 표현을 굳이 인용하지 않더라도 120㎝ 눈높이를 가진 아이들의 관점에서도 불편함이 없거나 안전하다고 느껴지는 도시, 그것을 위해 시설물의 건설과 개조가 이루어지는 도시, 아동들의 손과 발은 물론 눈과 표정으로도 심지어 꽃으로도 때리지 않는 사회, 인종·성별·장애 유무 심지어 부모의 경제적 능력과 사회적 지위에 의해서 그 아이의 미래가 결정되지 않는 사회, 아이들이 어려서부터 그들과 그들이 속한 공동체의 문제에 참여하고 결정에 동참할 수 있는 사회는 우리가 모두 바라는 것이다.인류의 이성이 꿈꾸는 사회로 나가기 위해 자치단체 차원에서 준비하고 실행하려는 노력으로 '아동친화도시'를 만들어 나간다고 말하는 것 뿐이다. 인증을 통해 이제 '아동친화도시'로 가는 출발점에 섰다. 아동친화도시를 지향한다고 대내외에 선포했기 때문에 학대사건이나 기타 아동 관련 사건과 사고가 발생한다면 더 많은 질책과 비난을 받을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조금씩의 진보라도 만들어 나갈 것이다. 우리가 하는 일은 도시의 미래를 위한 노력인 동시에 민주주의의 완성을 위한 걸음처럼 중단하거나 중간에 포기할 수 없는 과제이기 때문이다./강범석 인천 서구청장강범석 인천 서구청장

2017-12-11 강범석

[자치단상]개헌의 실종

지난해 말부터 제기됐던 개헌 논의 '지지부진''국민위한 개헌' 국민 스스로 미래위해 논해야 정치권 "시간없다"며 약속 뒤집으려는건 꼼수이른바 '87년 체제' 극복의 필요성이나 종언은 이미 10년 전부터 나왔다. 1987년 개정된 대한민국의 10번째 헌법. 1988년 노태우 정권부터 지금의 문재인 정부까지 30년간 우리나라의 최정점에서 국가 운영 시스템과 원리로 작동하는 지금의 6공화국 헌법 말이다. 대통령 임기를 7년에서 5년으로 줄이고, 무엇보다 뽑는 사람이나 뽑히는 인물이나 낯 뜨거운 체육관 간접선거를 버리고 국민이 직접 선출하도록 바꾼 건 반헌법적 군사쿠데타 세력의 개정이지만 주권재민(主權在民)의 회복으로서 의미가 컸다. 물론, 70년대를 넘어 80년대 내내 나라와 민족의 운명을 짊어지고 독재 종식과 민주화에 앞장선 운동가들의 자기 희생과 다수 국민의 열망이 만들어 낸 성과임은 말할 나위도 없다. 그렇게 한 세대 30년 동안 성과와 모순을 뒤로 한 채 우리는 새 헌법을 이야기해왔다.이번 개헌 논의의 핵심은 분권(分權)이다. 지방분권과 국민의 기본권 확대, 권력구조 개편도 결국은 분권이다. 이 중 지방정부는 재정분권이 관건이다. 김포시만 해도 내년부터 일반예산의 40%를 사회복지서비스 분야에 투입한다. 중앙정부에서 일을 벌여놨다가 손을 떼고 광역정부도 모르겠다며 떠넘긴 사업이 부지기수다. 아무리 일몰시키려 해도 못 없애는 사업의 예산부담은 고스란히 지방정부 몫이다. 중앙정부의 일을 대신해주고 심지어 세금도 대신 걷어주지만 재정권은 없다. 중앙정부는 80%의 세금을 가져갔다가 40%를 선심 쓰며 다시 지방정부에 내려준다. 그러니 지방이 중앙의 눈치를 살피고 종속될 수밖에 없다. 국세와 지방세의 세출 비율은 4대6인데도 세입비율은 8대2다. 지방이 고개를 조아리는 현재의 불균형적인 재정구조를 바꿔야만 한다. 이렇듯 개헌에 대한 논의 거리가 산더미다.그런데 지난해 말부터 4년 중임이요, 분권형이요 구체적으로 나오던 개헌 논의가 지지부진하다. 정국의 블랙홀이라는 개헌을 추진하고 있지만, 도무지 관련 내용을 찾아볼 수가 없다. 개헌안 논의의 주도권을 쥔 국회도 조용하고 언론도 침묵이다. 아니, 요즘 들어선 분위기가 더 이상하다. 일부에서 말을 바꾸며 개헌 논의를 뒤집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국민은 올해 탄핵 정국과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주요 후보와 정당이 하나같이 개헌 필요성과 권력구조 개편, 나아가 '내년 지방선거 때 국민투표' 등 시기까지 밝혔던 사실을 똑똑히 기억한다.특히 개헌 시기만큼은 주요 대선후보 5명 모두 이견이 없었다. 그런데도 누구는 내년 개헌 관련 지방정부 수장의 입장에 대해 "시장 선거나 잘하지 자기가 왜 그것까지 관심을 가지느냐"고 역정을 냈다니 귀가 의심스럽다. 개헌 논의는 여의도에서만 가능한 것인가. 헌법의 주인이고 주체인 국민은, 또 지방정부는 들러리 취급인가. 우리와 우리 아이들의 삶 전반에 영향을 미칠 헌법 개정에 입을 닫고 가만히 있으라는 말인가.친구 사이에, 가정에서, 모임마다 개헌을 이야기해야 한다. 자신의 미래를 당연히 말할 수 있어야 한다. 정치가 몇몇 국회의원의 소유물이 아니듯 개헌도 여의도만의 의제가 아니다. '당신이 왜 개헌에 관심을 가지느냐'며 반문하고 논의조차 하지 말라는 그 생각의 바탕이 놀랍다. 그동안 지방정부와 산하기관을 대체 어떻게 봐왔단 말인가.개헌의 당위성과 필요성, 시기, 자치분권과 기본권 강화 등 방향은 이미 지난 촛불민심과 대통령 선거에서 결정됐다. 이를 되돌리려는 시도는 민심과 천심의 명백한 배반이다. 뜬금없이 시간이 없다며 불과 몇 달 전의 약속을 뒤집고 논의조차 막고 있는 꼼수 여반장을 그 어느 국민이 수긍하겠는가./유영록 김포시장유영록 김포시장

2017-12-04 유영록

[자치단상]여주 중심 통로 333지방도에 거는 기대

사고위험 줄고 물류수송 원활 지역경제 보탬도자기축제 등 관광객들에 편리한 교통 제공복선철 여주·세종대왕릉역 연계 시너지효과여주시 창동에서 가남읍 건장리까지 총 길이 13.18㎞의 4차로 333지방도가 지난 10월 시원하게 개통됐다. 폭 20~25m의 이 도로는 지난 2009년 2월 공사를 시작한 지 8년 1개월의 짧지 않은 기간에 걸쳐 이제야 완공된 것이다. 333지방도는 38개소의 평면교차로와 교량 10개소(연장 197m), 464m 길이의 하천 1개소가 이설됐고, 회전교차로는 2개소가 설치되는 등 간단치 않은 작업의 연속이었다. 공사 진척이 지지부진하자 가남읍 지역주민들은 조기 완공을 촉구하며 탄원서를 제출하기도 했고, 여주시에서는 경기도에 예산을 조속히 반영해 줄 것을 기회 있을 때마다 건의하며 333지방도 건설에 열정을 쏟았다. 비로소 지난해(2016년) 경기도의회 행정사무감사가 이루어졌을 때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위원들이 현장을 방문하는 등 큰 관심을 보여주며 막바지 완공을 위한 노력이 가해졌다. 총사업비 1천387억7천600만 원이 투입된 333 지방도는 여주의 중심 통로이자 균형발전을 위한 대동맥의 역할을 할 것이다. 지난 2013년 여주시 승격과 함께 가남면이 가남읍으로 승격돼 왕성한 경제활동과 물류는 물론 인적 왕래가 더욱 절실했었다. 그런데 굴곡진 도로 사정으로 인해 교통 여건이 열악, 여주 시내 도심과 여주 제2의 도심 가남읍의 지역발전을 가로막는 장해물로 인식됐다. 공사 시작 지점인 여주시 창동에서부터 남여주 나들목까지 5.86㎞ 구간은 지난 2013년 6월 공사가 완료돼 1차 부분 개통됐지만 여기서부터 가남읍까지는 공사가 지연됨에 따라 구불구불한 도로 여건으로 교통 흐름이 답답하고 사고위험마저 상존하는 등 불편함이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이제 시원하고 넓은 도로 여건으로 안전사고 위험은 획기적으로 감소됐고, 물류수송도 원활해져 지역 경제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이 도로는 KCC 물류기지를 통과하고 남여주 나들목과도 접속되기 때문에 물류와 교통, 인적 이동의 소중한 통로가 된다는 점이다. 이제 교통 불편이 완전히 해소됐다고 할 것이며, 육교 설치 등으로 교통안전도 확실하게 확보됐다는 평가다. 가남읍에 생활권을 둔 시민들이 도로 여건상 인근의 이천 등지에서 생활 편익을 도모했지만 이제는 여주 시내로 언제든지 편리하게 이동해 생활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지역 균형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하게 될 333 지방도의 완공으로 여주 문화·관광 또한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가남읍 전통 민속놀이인 낙화놀이를 구경하러 오는 관광객들은 편리한 도로를 이용해 즐길 수 있고, 가남읍 주민들은 여주의 아름다운 남한강과 세종대왕 영릉, 신륵사관광지 및 황학산수목원, 명성황후 생가 등에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됐다. 그뿐만 아니라 여주 도자기축제를 비롯한 여주 오곡나루축제 등 지역축제가 열릴 때에도 교통의 편리성 등으로 축제의 활성화가 기대된다. 더욱이 성남~여주 복선전철 여주역과 세종대왕릉역 등과의 연계성 개선은 물론 가남읍의 도심 활성화와 같은 시너지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이천과 충주, 문경을 잇는 철도가 완공되면 이 노선이 가남읍을 경유하기 때문에 가남읍은 교통 요충지이자 지역경제 도약의 중심지역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렇게 힘겨운 과정을 겪으며 건설된 333 지방도는 이제 여주의 문화·관광 촉진, 지역경제 활성화 기여, 지역의 균형발전 견인 등에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이라고 확신하며, 그동안 333 지방도의 불편함을 감내해주신 가남읍민과 여주시민께 감사한다./원경희 여주시장원경희 여주시장

2017-11-27 원경희

[자치단상]'포천 미래 교육 도시' 추진

고교생 진학·취업 맞춤형 교육 '투트랙' 지원초·중학생 독서프로그램 25%이상 필수 지정'시·교육지원청·학교 협력' 다양한 사업 추진 교육은 '백년지대계(百年之代戒)'라는 말이 있다.백년 앞을 바라보고 계획을 세우라는 말이나, 5년마다 정부가 바뀌면 조변석개(朝變夕改)하고 있는 교육 과정과 정책에 백년은 고사하고 당장 십년 앞의 계획도 세우기가 어렵다.이런 어려운 현실 속에서도 포천시에서는 교육 분야에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2016년 말 발표된 전국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기초 학력 미달률이 대폭 감소하고 보통학력 이상 학생들은 대폭 증가해 전국 지자체 중 꼴찌라는 불명예를 떨쳐내는 성과를 이뤘다.그러나 학부모들이 체감하기에는 '아직 포천교육은 많이 모자라다'라는 과거로부터 이어져온 누적된 진로·진학 관련 불신이 남아있다.학부모들과 학생들이 기대하는 성과를 못내는 것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포천 교육의 변화와 혁신을 위해서는 교육수요자들이 시의 공교육에 믿고 맡길 수 있는 '포천 미래 교육 도시'를 만드는 것이 변화와 혁신의 첫걸음이라는 결론을 얻었다.이에 따라 시는 내년에는 체계적으로 교육사업을 구분, 변화와 혁신을 통해 포천 교육의 변화를 모색하고자 초·중·고교 등 교육계와 학부모를 대상으로 크게 4가지의 중점 추진 전략을 수립해 다양한 지원을 준비하고 있다.시는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공부하고 싶은 학생과 취업하고 싶은 학생에게 각각 맞춤형 전국 최고 수준의 교육 서비스 제공을 통한 투-트랙(Two-Track) 지원 전략을 내세웠다.인문계 고등학교에는 학생 중심의 새로운 진학 패러다임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명문고 육성 사업'과 종합계 고등학교는 기업의 인재 수요와 연계된 맞춤형 학과 개편 관련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취업에 특화된 맞춤형 인재 육성 사업'이다.또 획일화된 진학설명회에서 벗어나 각 학교별 현실에 맞는 맞춤형 입학 컨설팅을 운영하는 '꿈을 여는 맞춤형 진학 컨설팅 사업'을 운영할 예정이다.이와 함께 시는 고등학교 교육 경쟁력 기초 자원인 초·중학생 핵심 역량 육성 강화 전략으로 교육 지원 사업 수립 단계부터 초·중학교 대상 독서프로그램을 25% 이상 필수로 지정하는 '초·중학교 핵심 역량 육성 강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공부 습관과 진로 목표를 형성하는 중학교 단계에서 체계적인 자기주도학습형 인재를 육성하는 '중학교 자기주도학습 지원 사업'도 확대 시행 한다.포천교육지원청과 협력 사업을 강화해 시와 교육지원청, 학교가 함께 만드는 '자랑스러운 학교 만들기 사업', 학생들의 인성과 창의성을 함양하는 '꿈의 학교 지원 사업', '교사 사기 진작 및 직무 역량 강화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앞으로 시는 학생 및 학부모, 포천교육지원청과 교육 사업 계획 수립 단계부터 공유·협력을 통해 포천교육 백년지대계를 목표로 더욱 적극적이고 전폭적인 지원을 할 것이다.교육관계자 및 학부모들도 포천 교육에 대한 불신에서 벗어나 현재 진행중인 시의 교육 정책이 성공리에 추진돼 시민들이 교육 문제에 대해서 만큼은 시의 공교육에 믿고 맡길 수 있는 '포천 미래교육도시'를 조성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관심과 지지를 부탁한다./김종천 포천시장김종천 포천시장

2017-11-20 김종천

[자치단상]문화자치시대, 지방 문화원의 역할

지역고유문화 개발·전승 전문가에 길 터줘야폭넓은 재원구성 자생력 갖추고 비전 제시를주민 문화욕구 충족위해 지자체와 교감 유지지방문화원은 지역문화 진흥과 균형발전에 이바지하는 것이 주 목적인 법인으로, 지방자치와 더불어 문화자치가 표방되던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대부분 설립됐다. 지방문화원진흥법에 의해 시·군·구 단위에 1개만 설립할 수 있고, 이름에는 '○○문화원'처럼 사업구역인 자치단체의 명칭이나 지명을 표시해야 하며, 시장·군수·구청장을 거쳐 시·도지사가 인가해야 설립된다. 한국문화원연합회에 따르면 우리나라에는 현재 229개의 지방문화원이 있다. 전국의 지방자치단체가 광역과 기초를 합쳐 243개이니 거의 모든 지자체에 지방문화원이 하나씩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인천시에도 도서지역인 옹진군을 제외하고 9개의 지방문화원이 존재하며, 우리 구의 '남동문화원'도 지난 2004년 8월 3일 구의 전액 출연으로 설립됐다.법령에 따르면 지방문화원의 설립은 회비 등 자체재원으로 지역문화 사업을 수행할 능력이 있고 필요한 시설을 갖춘 경우에만 인가하도록 돼 있다. 다시 말해 조직과 운영재원, 시설 및 사업적 측면에서 자생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했을 때 설립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많은 지방문화원이 설립 능력이나 요건, 지역기반 등에 대한 충분한 사전 검토와 준비 없이, 우선 만들고 보자는 식으로 우후죽순 설립된 탓에 정작 운영이나 역할에 있어 갖가지 문제점을 노출하며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또한 자생력 없이 지자체에 의존하는 운영방식 때문에 지역문화 발전의 중심이나 거점이 아닌, 특정인들의 사조직으로 전락해 버리거나 실적부진과 운영부실로 문화가 필요한 젊은 세대로부터 외면받기도 한다.이와 함께 민주화시대를 거치면서 새롭게 등장한 문화관련 기관, 단체들로부터도 질타와 경쟁을 받고 있는 상황으로, 그 위상이 위태해진 것이 현실이다.지방문화원은 지역의 향토문화를 진흥하며 지역 주민의 문화 활동을 지원하는 중요한 매개체 역할을 한다. 때문에 이 같은 상황은 반드시 극복돼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지방문화원이 위상을 재정립하고, 기능을 회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먼저, 그 지역의 문화적, 정신적 지주역할을 해야 하는 대표성이 있는 중요한 기관으로서, 누구나 인정할 수 있는 인적구성과 품격을 갖춰야 한다. 향토자료 수집과 향토사 발굴, 지역의 고유문화를 개발하고 보급·전승 및 선양할 수 있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활동가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해야 하며, 그들이 동참할 수 있는 여러 갈래의 길을 열어줘야 한다.아울러 스스로 사업과 활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폭넓은 재원구성으로 자생력을 갖추며 비전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자체재원 없이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에 기대서 단순히 지자체 사업을 위탁받거나 동 주민센터 혹은 문화센터 수준의 프로그램을 따라하는 문화원이라면 그 존립가치에 대해 깊이 재고해봐야 할 것이다.마지막으로, 주민들의 문화적 욕구에 부응해야 하며, 변화와 적응을 위한 자성과 자구노력과 함께 지방자치단체와의 교감과 협력체계를 유지해야 한다. 지방문화원의 서비스 대상은 그 지역의 주민이며, 문화원이 그 지방의 명칭을 사용한다는 것은 곧 그 지역을 대표한다는 뜻인 만큼 지자체와의 상호협력은 더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지역, 마을마다의 문화를 진흥시키는 것은 주민자치의 뼈대를 이루는 일이다. 지역의 문화기회가 확대되고 문화수준이 높아지면 주민이 행복해진다. 문화는 공동체의식 제고와 사회 통합의 첫걸음이다. 이러한 지역 고유의 문화를 진흥시키고 활성화하는 중대한 역할을 수행하는 문화주체로서, 지방문화원이 하루빨리 본연의 기능을 회복하고 위상을 드높여 지역 문화의 중심에 당당히 설 수 있게 되길 기대해 본다./장석현 인천 남동구청장장석현 인천 남동구청장

2017-11-13 장석현

[자치단상]경기북부 4차 산업혁명 신성장동력 '양주테크노밸리'

지금 우리는 4차 산업혁명의 거센 소용돌이와 마주하고 있으며 불과 몇 년 후 사회 모습은 현재와 확연한 차이를 보일 것이다.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2017년 4월, 산업통상자원부는 '스마트 제조혁신 비전 2025'를 통해 중소·중견기업의 제조혁신 촉진 및 기반산업 경쟁력 확보 등 '제조업 혁신 3.0'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인류 미래연구소 소장인 옥스포드대 교수 닉 보스트롬은 "제조업이 강해야 한국경제가 산다"고 말해 제조업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결국 4차 산업혁명은 제조업에서 출발해 제조업의 부활 및 혁신을 통해 완성된다고 할 수 있다.현재 양주시는 양주, 의정부, 동두천, 연천, 포천 등 경기 북부지역에 포진해 있는 섬유, 패션, 기계, 가구 등 '뿌리산업'의 힘을 응집하고 제조업과 첨단 정보통신기술을 융합해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차별화된 '경기북부 테크노밸리' 조성에 도전하고 있다.경기북부 제2차 테크노밸리의 후보지가 반드시 양주시이어야 하는 이유는 크게 네 가지로 설명할 수 있다.첫째, 우수한 입지 여건과 풍부한 제조업 기반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양주테크노밸리 후보지는 양주시 마전동 일원이며, 면적은 55만 5천㎡로, 광사IC(2km), 호원IC(7.5km)를 통해 외곽순환도로 및 3번 국도 우회도로는 10분 이내, 강남역, 김포공항, 판교테크노밸리 등 주요 지점은 40분 이내 접근할 수 있다. 철도교통은 1호선 양주역이 매우 가까워 어디서든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또 북측에 양주시청, 경기도 북부청사가 10분 거리에 위치해 각종 행정서비스 제공이 매우 유리하며 반경 10km 내 양주신도시, 민락지구 등 신도시가 있어 정주 및 배후인력 확보에 우수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둘째, 최단 기간 개발과 파격적 지원이 가능하다.2016년 5월 12일 개발제한구역이 이미 해제된 1단계 지역은 2018년 상반기 보상 및 착공이 가능하고 개발제한구역인 2단계 지역은 '산업입지 및 개발에 관한 법률'에 의한 산업단지지정, 개발계획수립, 실시계획인가가 '의제' 돼 절차를 동시 진행할 경우 2019년 보상 및 착공이 이뤄질 수 있다. 또한, 양주시는 성장관리권역에 있어 산업단지지정 및 특례법 적용이 가능하고 반환공여구역주변지역에 해당, 사업시행승인 시 산업단지지정을 '의제' 받을 수 있다. 게다가 접경지역 및 특수상황지역으로 법인세와 소득세 등 세제 혜택이 주어진다.셋째, 미래 경기북부 산업의 허브 역할을 할 것이다.양주테크노밸리는 '스마트 라이프웨어 밸리(Smart Lifeware Valley)'로 제조업 고부가가치화, 청년 일자리 창출 및 일자리 자족성 확보를 통해 지식산업의 육성, 청년 일자리 창출, 제조-서비스 융복합 창업의 플랫폼 역할을 할 것이다. 현재 방송 영상중심의 고양테크노밸리, IT 등 디지털 중심의 구리·남양주 디지털시티가 추진 중임을 고려해 여기에 ICT(정보통신기술)와 섬유·패션의 스마트 웨어러블(Smart Wearable) 중심의 양주테크노밸리가 조성되면 경기지역의 균형적 혁신클러스터가 완성될 수 있다.넷째, 테크노밸리 유치를 갈망하는 양주시의 열정과 노력이 있다.양주시는 테크노밸리를 반드시 유치하겠다는 열망으로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017년 8월, 경기 북부 경원축 내 5개 시·군 협약을 통해 2020년 기본계획상 인구 150만 명의 테크노밸리 유치의 뜻을 모았으며 양주 약 13만 명 시민이 테크노밸리 유치 열망을 표시한 서명부를 경기도지사에게 전달했다. 또한 카스, 필룩스 등 중견기업 58개 업체를 비롯, 2개 연구소, 네이버 등이 속한 한국인지과학산업협회와 차세대융합콘텐츠산업협회 등 9개 협회 1천700개 회원사 및 서울대 등 7개 대학이 테크노밸리 입주 협약 및 입주의향서를 제출했다. 경기 북부 340만 명의 간절한 염원을 담아 '기업 하기 좋은 도시' 양주시에 테크노밸리를 유치해 4차 산업혁명 시대 경기 북부의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전진기지 역할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이성호 양주시장이성호 양주시장

2017-11-09 이성호

[자치단상]가평에 '호주 마을' 건립 환영

6·25전쟁때 치열했던 호주군 '가평전투' 인연재호한인상인연합회, 부지 매입 등 100% 투자역사·식물관 조성… 캥거루·코알라도 선보여가평에 프랑스 마을(쁘띠 프랑스), 스위스 마을(에델바이스 스위스테마파크)에 이어 호주 마을이 조성될 예정이다.지난 10월 강흥원 재호한인상공인연합회장을 비롯한 호주교포 상공인들이 가평군을 방문하여 호주 마을 조성을 피력했다.부지 구매에서부터 건립까지 100% 호주 상공인들이 투자하여 호주 마을을 조성할 것이라고 했다.강흥원 회장은 "가평의 호주 마을은 호주의 역사와 문화, 음악과 미술, 동물과 식물, 음식과 생활모습 등을 재현하여 명실상부한 호주 마을로 만들 예정"이라고 했다.가평에 호주 마을을 건립하게 된 계기에 대해 강 회장은 "작년 가평군 북면 목동리에 위치한 호주군 한국전 참전비를 참배하고 가평이 6·25전쟁 때 호주군이 가장 치열하게 싸운 '가평전투' 현장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이것과 연계해 호주 마을 건립을 구상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호주 마을 역사관에는 호주 원주민 역사와 1768년 영국의 캡틴쿡 선장의 호주 대륙 상륙에서 비롯된 백인역사의 시작, 식민지 자치권 획득과 호주연방 설립, 다문화 국가로의 변천 등을 보여 주게 된다. 또 호주 마을에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부족의 하나인 호주의 원주민 에보리진이 직접 생활하며 사냥 도구인 부메랑과 창을 만들고 자기 키보다 더 큰 악기인 디저리두를 불고 국부만 가린 의상을 입고 노래와 춤을 추는 퍼포먼스도 마련된다.또 한편으로는 호주 가수로서 세계적인 팝계의 신데렐라였던 '렛잇비데어'의 올리비아뉴튼존이나 리틀리버밴드와 에어써플라이의 역동적인 팝을 들려주어 한국의 장년층에게 향수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식물원은 황금색과 보라색으로 꾸며진다. 황금색은 호주 국화인 '골든와틀'이다.장미목 콩과의 아카시아 나무속에 속하는 꽃으로 우리의 개나리보다 더 노랗고 차라리 황금색에 가깝다.보라색은 '자카란다'이다. 호주의 대표 꽃 자카란다 한그루는 우리의 늦가을 야생화 용담꽃 수만 송이가 매달려있는 것처럼 화려하고 우아하다.캥거루, 코알라 등의 호주 대표적 동물들도 만날 수 있다. 특히 6·25전쟁때의 호주군의 전공과 희생이 전시된다. 가평전투란 6·25전쟁 중이던 1951년 4월 22일부터 4월 24일까지 3일 동안 호주군을 포함한 영국군, 캐나다군 그리고 뉴질랜드군 등 UN군과 중공군 사이에 가평군 북면 목동리 일대에서 아주 치열하게 벌어진 전투를 일컫는데 이 전투의 승리로 UN군은 적군의 수도 서울 진입을 막았고 궁극적으로 전쟁의 승리를 향한 교두보를 확보했다.가평전투에서 호주군 32명 전사, 58명 부상, 3명이 실종되었고 중공군은 1천 명 이상 인명 손실이 있었는데 이러한 호주군의 6·25전쟁 전공과 희생을 보여줄 수 있도록 꾸밀 예정이다. '가평전투'로 아주 특별한 인연을 맺고 있는 호주와 가평은 앞으로 호주 속의 가평(코리아 가든), 가평 속의 호주(호주 마을)로 거듭나 더욱 끈끈한 우정이 계속되길 기대해 본다./김성기 가평군수김성기 가평군수

2017-11-06 김성기

[자치단상]오산역환승센터 교통 혈(穴) 뚫고 맥(脈) 잇는다

시민·공직자 한결같은 염원으로 이뤄낸 쾌거관문이자 남부권 교통허브로 시 발전 원동력교통광장·환승주차장등 2·3단계 사업도 연계22만 우리 오산 시민들의 10년 숙원사업이 완성됐다는 기쁜 소식을 전하고자 합니다. 오산역 환승센터가 마침내 완성돼 내일부터 문을 엽니다.시인 고은 선생님께서는 오산을 두고 '한반도의 배꼽, 단전'이라고 했습니다. 오산이 우리나라 한복판에 있고 사통팔달 최중심에 위치한다는 뜻입니다. 한반도의 배꼽, 바로 그 오산의 배꼽이 이번에 완공되는 오산역 환승센터입니다. 환승센터의 완성은 오산 단전의 혈(穴)을 뚫음으로써 사면팔방 교통의 맥(脈)을 잇는다는 의미가 있습니다.오산역 환승센터가 꼭 필요하다는 논의가 시작된 것은 10년이 넘습니다. 하루 2만5천명 이상 시민이 이용하는 오산터미널은 1977년에 문을 연 뒤 시설이 낙후되어 2003년 재건축에 들어갔으나, 쟁송으로 인해 콘크리트 철골 덩어리만 남아 무려 12년 동안 흉물로 방치됐습니다. 이 때문에 100년 이상 도시의 대문으로 상징적인 역할을 해온 오산역 일대가 혼잡하고 불편해졌고, 시민들은 마음고생은 물론 자존심까지 손상당해야 했습니다.시장인 저와 시청 공직자, 시의회, 국회의원 등, 사실상 오산의 전체 시민들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섰습니다. 현장을 확인하고, 시민의 의견을 모으고, 선진 사례를 살펴보고, 도시전문가들의 분석을 들었습니다. 종합하면 승용차, 시내·외 버스, 마을버스, 택시, 기차 등 모든 대중교통을 원스톱으로 한달음에 접속할 수 있는 환승센터 건립이 꼭 필요하다는 것이 결론이었습니다.2011년 기본 계획 수립을 시작으로 사업추진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습니다.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 등 관계기관에 대한 설득이 진행되고, 시의원 도의원 국회의원이 합심 협력하여 백방으로 노력한 끝에 2013년 국비 예산을 확보하는 데 성공하였습니다. 2014년 12월에 환승센터 기공식을 하고 건설에 착수했습니다.공사 중에도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 기차와 전철이 달리는 선로 위에서 작업해야 하기 때문에 전철이 달리지 않는 밤에만 작업해야 했고, 2만2천 볼트 초고압선이 지나가는 공간에서 공사해야 했기 때문에 안전사고 위험이 상존했습니다. 진동으로 인한 철로 파손 위험도 있어 조심조심 공사를 진행해야 했습니다. 사업 준비에 3년, 첫 삽을 뜬지도 3년이 지나 마침내 준공을 이룬 오산역 환승센터를 보니 참으로 감회가 새롭습니다. 이제 오산 시민들은 택시 버스 전철 등 모든 교통수단을 원스톱으로, 그것도 이전 환승 시간의 절반 이하로 이용하게 됩니다. 특히 시외버스를 이용하거나 오산역을 통해 출퇴근하시는 시민들께서는 이전과 비교할 수 없는 편의성을 체감할 것입니다.2단계 3단계 사업도 이어집니다. 2단계로 교통광장을 조성한 뒤 3단계로 환승주차장을 2층으로 건설해 600면의 주차공간을 확보하고 오산역과 연결합니다. 환승센터는 오산의 관문이자 수도 남부권의 교통 허브로 우리 시 미래발전에 큰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오산 이미지가 확 달라지고, 시민들의 발걸음이 더욱 가볍고 빨라질 것을 생각하면 저 스스로 기쁨과 감회를 억누르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오산역 환승센터는 오산 공직자뿐 아니라 모든 시민이 한결같은 염원을 안고 나서서 이뤄낸 쾌거입니다. 그동안 오산역이나 낙후된 시외버스 터미널을 이용하면서 불편을 감내하고 기다려 주신 시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곽상욱 오산시장곽상욱 오산시장

2017-10-30 곽상욱

[자치단상]양평만의 음식문화정책 新성장동력 자리매김하길

모든 농·수·임산물에 원산지 '양평산' 표기'친환경농업 특구' 건강한 식품 브랜드 확산 생산~유통 과정 담아 내는 '미식 문화' 필수인간 생활의 세 가지 필수 요소인 의식주(衣, 食, 住)는 시대의 변화에 따라 성향이 계속 바뀌고 있다. 옷은 입는 것에서 개인의 외적 아름다움을 극대화하는 기능이 강조되고 있으며, 주거 역시 편리한 환경과 인테리어를 강조하는 맞춤형 주택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음식 역시 마찬가지다. 과거에는 잘 입고 잘 먹는 것이 중요했지만, 현재는 삶의 질과 함께 미식(美飾)이 부각되고 있으며, 이러한 경향은 '식도락', '푸드투어리즘'으로 연결돼 지역 도시들의 새 경쟁력으로 자리 잡는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미식을 관광의 주축으로 활용해 관광객 등 교류 인구의 증대를 목표로 하는 '미식도시'의 필요성이 새롭게 조명되고 있으며, 양평이 지역 고유의 특색을 살린 음식문화 정책을 발굴해야 할 이유이기도 하다.미식 관광분야에서 유명한 Hall & Sharples는 그의 저서 'Food Tourism Around the World'에서 '미식관광이란 여가 혹은 오락을 목적으로 하는 관광으로, 미식 혹은 요리법이 중심이 되는 지역 체험 여행'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즉, 지역 고유의 음식이 관광 동기가 되고, 지역의 음식문화가 또 하나의 관광 매력으로 자리 잡는 것을 말하는 것이며, 이러한 미식관광이 지역의 문화와 어우러지며 지역 발전의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 지금 시대의 관광 트렌드다. 필자는 지난 9월 이탈리아 연수를 다녀왔다. 슬로푸드 운동의 발원지인 피에몬테 지역과 미식과학대, 국제요리학교, 슬로우시티 협회 등을 시찰하며 느낀 점이 있다면, 맛있는 음식 만들기를 뛰어넘어 음식에 지역 고유의 전통과 역사를 담는 미식문화 조성에 사회 구성원 모두가 노력하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특색있는 음식문화 정책이 지역 농산물 판로 확대와 지역경제 발전으로 이어지는 점을 보고 양평만의 미식문화 정책을 절감하며 귀국길에 올랐다. 사실, 음식과 관련해서는 이탈리아를 포함한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많은 음식,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먹는 것이 우리의 오랜 전통이다. 한끼 식사를 할 때 스파게티, 햄버거, 스테이크 등 단품 요리가 아니라 밥부터 국, 찬까지 여러 요리를 한 번에 먹는다.어떤 것이 더 뛰어나다고는 할 수 없지만, 이탈리아의 슬로푸드 운동이 보여주듯이 넓게는 우리 고유의 음식문화를, 좁게는 양평만의 특색있는 미식문화를 세계화 시킬 수 있는 방법 또한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그 첫 단추로, 농산물 원산지에 '양평산(産)'표기를 검토하고 있다. 현행 법률은 원산지를 표기할 때 '국산 또는 국내산, 그 농산물을 생산·채취·사육한 지역의 시·도 명이나 시·군·구명을 표시한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이 규정에 의거 양평군에서 생산되는 모든 농·수·임산물에 '양평산'을 게재해 믿고 먹을 수 있는 '친환경농업 특구 양평'의 건강한 식품 브랜드를 확산시킬 계획이다. 또한, 지역에서 나는 생산물은 지역에서 소비한다는 '지산지소(地産地消)'운동을 뒤집는 '지소지산(地消地産)'운동을 추진하고자 한다. 이는 '지역에서 소비되는 음식에 지역의 농산물을 쓰자'는 조금 더 적극적인 지역 농산물 활용의 개념으로서, 음식을 단순히 조리된 식품이 아닌 생산부터 유통까지 음식이 만들어지기까지의 모든 과정을 담아낼 수 있는 '양평만의 미식문화'를 만드는 필수 요소라 확신한다. 이를 위해 가칭 '음식문화팀'신설과 민간 주도의 식 문화 발굴·확산을 위한 교육 조례 제정을 검토 중에 있다. 공공기관은 정책의 필요성을 주민들에게 알려 사회적 공감대를 조성하는 역할에 충실하고, 주민들이 주도적으로 '양평 미식문화'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각종 교육과 지원에 행정적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지역의 문화는 어느 한순간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미식문화 역시 잘 설계된 밑그림 위에 주민과 행정기관과의 유기적인 협업관계가 유지되어야만 그 효과와 지속성을 담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가까운 미래에 양평의 미식문화가 오롯이 정착된다면, 이탈리아의 '파르마산 치즈'가 세계적으로 인정받듯이 '양평산 농산물'이 전 세계에서 인정받고 지역의 새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김선교 양평군수김선교 양평군수

2017-10-23 김선교

[자치단상]Time in a bottle(병에 담긴 시간)

2015년 5월 '메르스 발생' 시민 노력끝에 종식2016년 10월 '대한민국 도시대상 대통령상' 등힘들고 행복했던 값진 자산들 마음속에 담을것가을입니다. 평택의 논, 밭, 과수원은 수확의 결실인 농산물로 풍성합니다. 사상 초유의 가뭄을 이겨내고 대견하게 영근 벼, 배를 보니, 노심초사 길러낸 농부의 정성이 느껴져 고개가 절로 숙여집니다.가장 길었던 황금연휴 한가위, 오랜만에 가족 친지와 정겹고 소중한 시간을 보낸 시민 여러분을 생각하며, 고등학교 때 배운 팝송을 떠올려 봅니다.'Time in a bottle'(병에 담긴 시간) 이란 제목과 'If I could save time in a bottle' 이란 첫 가사, 낭만적입니다. 만약 시간을 병 속에 담아 둘 수 있다면 어떤 시간을 담을까 잠시 생각해 봅니다. 아내와 처음 만난 날, 첫아이를 낳은 날, 내 집으로 이사하는 날처럼 행복한 기억도 좋겠지만 저는 조금 다른 시간을 병에 담고 싶습니다.2014년 4월. 시청에서 '브레인시티 사업' 추진 촉구 시민집회 현장. 시장 출마를 결심하고 평택 곳곳을 방문해 지역현안을 살피고 있을 때 중단된 브레인시티 사업으로 힘겨워하는 시민의 걱정, 하소연, 분노를 보았고 들었습니다. 평택의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하다는 판단으로 멈춤 없이 백방으로 노력했습니다. 그날의 시간을 가슴에 담고 노력한 끝에 모든 행정절차, 자금 확보가 마무리됐고, 지역 주민에게 앞으로의 추진 현황을 알리는 설명회를 개최했습니다. 2015년 5월. 메르스 발생으로 도시 전체가 위기에 휩싸였던 시간. 메르스 확산으로 힘겨웠지만, 1천800여명 모든 공직자,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평택 구석구석을 소독하고, 청소하고, 격리자에게 물품을 전달하며 힘을 모았습니다. 전 국민의 성원과 평택 시민의 노력으로 메르스가 종식됐고, 백서 발행, 모의훈련을 실시해 유사 상황 발생시 대응능력을 강화하는 지혜를 얻었습니다. 2016년 10월. 순천만 국가정원에서 열린 시상식장. 우리시는 2016 대한민국 도시대상 시상식에서 대한민국 229개 지자체중 당당히 1등으로 대통령상을 수상했습니다. 이는 중앙정부로부터 살기 좋은 도시, 매력적인 도시 평택의 위상과 가치를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었습니다. 10월 18일에는 한국소리터에서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제11회 도시의 날 행사와 더불어 2017 도시대상 시상식을 우리시에서 개최합니다.2017년 봄. 최악의 가뭄으로 농작물이 바짝 타 들어갔던 시간. 전년 대비 절반도 되지 않은 강수량으로 가뭄 위기 경보가 상승하던 그때, 가뭄 현장 곳곳을 찾았습니다. 논과 밭에는 붉은 흙이 힘없이 날아다니고, 농심도 바짝 타들어 갔습니다. 예비비를 긴급 편성하고, '가뭄대책 추진 합동 TF'팀을 꾸려 가뭄 현황을 확인하고 지원대책을 마련했습니다. 농업용수 저수지 현황을 다시 체크하고 작은 마을에도 광역 수도로 바꾸는 사업에도 예산을 투입하며 가뭄 해소를 위해 더 앞선 시간을 내다보고 준비하는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2017년 여름. 고덕산업단지. 지난 7월 4일 '3D V낸드(Vertical NAND) 플래시 메모리 반도체라인이 본격 가동에 들어갔습니다.2015년 5월 착공 이후 하루에 1만2천여명의 건축근로자와 1천800여대의 장비가 투입돼 공사가 진행됐습니다.앞으로 지방세입 증가와 더불어 시민들에게 좋은 일자리가 제공되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평택시장인 저는 그동안 겪었던 어렵고 힘든 시간을 병에 담아야겠다고 다짐합니다. 최선, 최고의 시정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즐겁고 행복한 기억보다는 어렵고 힘겨웠던 기억이 더 도움이 되고 시 발전의 원동력이 된다는 사실을 경험으로 배웠습니다. 저는 미래 평택을 위해 값진 자산을 큰 병과 제 마음에 담아두겠습니다. 올해 꽤나 길었던 한가위 명절, 시민 여러분들은 밝은 보름달을 보면서 이루고 싶었던 소원을 한가지 씩은 빌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이참에 제대로 인사올리겠습니다. 시민 여러분! 올 한해 모두 건강하시고 하시는 일마다 행복이 깃들기를 두손모아 기원합니다./공재광 평택시장공재광 평택시장

2017-10-16 공재광

[자치단상]인천 예술인 시민권 되찾아 드리겠습니다

시인 '한하운' 재조명 심포지엄 뜨거운 관심부평구, 시비 건립 시민권 제대로 되살릴 것잊혀진 문화예술인 발굴 '가치 재창조' 완성최근 부평구가 인천여성가족재단에서 연 '한하운, 그의 삶과 문학' 국제학술심포지엄에서 최원식 한국작가회의 이사장(전 인하대 한국어문학과 교수)은 "한국문단이 한하운의 시민권을 유보해왔기 때문에 한하운이 우리 문단의 유령이 돼 왔다"고 주장했다.한하운은 '보리피리', '파랑새' 등으로 교과서에 까지 글이 실렸던 인천 출신 유명 나병(癩病) 시인이었건만 "하운은 아직도 문단공화국의 당당한 일원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오늘 한하운에 대한 최초의 학문적 토론이 시작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한하운 학교가 이 자리에서 시작되길 바란다"고 한하운 시인에 대한 애정을 나타냈다.이날 노벨 문학상 단골 후보인 고은 원로 시인은 "만해 한용운도 한하운처럼 주류 문학사에서 소외된 적이 있었다. 이제 한하운학과 한하운 학교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한 시인의 가치를 높이 인정했다. 필자는 지난해 초 경인일보 오피니언 지면에 '인천의 시인 한하운(韓何雲) 40주기를 맞아'를 기고, 1975년 인천시 부평구 십정동 산39 자택에서 눈을 감은 한하운을 기억하기 위한 시비(詩碑) 건립을 추진하자고 제안, 한하운 재조명 사업에 불을 붙인 바 있다.1940년 대 후반 우리나라의 대표적 시인 반열에 올랐으나 어느 순간 시단에서 지워져 버린 그를 부평에서부터 되살려 내자는 취지였다. 그러나 이 기사가 나간 후 일부에서 한하운 시인의 약력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고, 시비가 건립되면 세상기억에서 지워졌던 한센 병(癩病)에 대한 오해가 다시 생기게 된다며 시비 건립을 반대한다는 목소리도 한센인 측에서 나왔다.학계와 지역 사회의 시비 건립 반대 움직임은 난감한 문제였지만 쉽게 포기할 수는 없었다. 이번에도 한하운을 외면한다면 최원식 이사장의 지적대로 인천에서 활동한 예술가의 '시민권'을 되찾는 게 요원해지기 때문이었다. 한하운 시인을 재평가하기 위해 지역 문화 예술인 및 어른들과 논의하던 중 인천시의 '인천가치재창조 선도사업' 공모가 진행됐고, 부평구는 부평역사박물관을 통해 공모에 참여했다.우리가 제출한 '지역문화 활성화를 위한 한하운 재조명 사업'이 공모에 선정돼 한하운 전시회, 백일장에 이어 이번에 한 시인을 위한 최초의 국제학술심포지엄까지 열게 되면서 그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의혹을 받아왔던 한 시인의 학력 상당 부분도 바로 잡았다. 한 시인의 경력에 대해 학계 최초로 문제를 제기했던 최원식 이사장이 기조강연자로 참여하고, 중학생 시절 우연히 하굣길에서 주운 '한하운시초'를 읽고 "한하운처럼 처절한 시 몇 편을 쓰겠다고 다짐하며 꿈을 화가에서 시인으로 변경했다"는 고은 시인이 축사를 해, 심포지엄의 격은 한층 높아졌다. 그동안 시비 건립에 부정적이었던 한센인들도 구청의 진정성 있는 설득을 통해 한 시인의 역량을 인정, 곧 시비도 한 시인 자택 부근에 세우게 되는 등 이번에 부평구는 인천 출신 예술인의 시민권을 제대로 되살리는 성과를 거뒀다.부평구는 몇 년 전 '솔아 솔아 푸른 솔아'로 유명한 노동자 시인 박영근의 추모비를 자택 부근인 신트리공원에 세워 노동문학의 본거지 부평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을 뿐만 아니라 미군부대 캠프마켓 주변을 옛 명성대로 우리나라 재즈(밴드) 음악의 산실로 키워나가는 사업을 문화체육관광부의 문화도시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제 부평뿐만 아니라 인천 곳곳을 뒤져 지워져 버린 문화예술인들의 '시민권'을 제대로 찾아드려야 진정한 '인천가치 재창조'가 완성될 것이라 믿는다./홍미영 인천 부평구청장홍미영 인천 부평구청장

2017-10-09 홍미영

[자치단상]美보병40사단 창설 100주년 기념식을 보고

한국전쟁 악전고투 끝에 최후 승리 '명성'노병들 연신 "감사합니다"라며 눈물 글썽 北 미사일 도발 비난하며 우리 안보 '걱정''친애하는 장병 여러분! 사단장은 오늘 대민지원에 나섰다가 가평에서 진기한 광경을 목격했습니다. 적의 폭격으로 지역 학교가 무너지고 연기가 피어오르는데 그 옆에 천막을 치고 오밀조밀 수업을 받고 있는 150명의 어린 학생들을 보았습니다. 이 학생들은 묵직한 포성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학업에 열중하고 있었습니다. 본인은 이 학생들의 초롱초롱한 눈동자 속에서 희망을 보았습니다. 이런 학생들이 있는 한 이 나라는 희망이 있고 미래가 있습니다. 사단장은 이 아이들을 돕고 싶습니다. 이들을 위해 학교를 지어 주려고 하는데 장병 여러분도 함께 하지 않으시렵니까?'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2년 미 보병 제40사단장 조셉 클리랜드 소장이 부대 장병에게 보낸 전언통신문 일부이다. 이 통신문의 특징은 사단장이 부하 장병들에게 명령조로 말하지 않고 청유형으로 호소하였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호소에 힘입어 1만5천여명의 사단 장병들은 1인당 2달러씩 3만1천달러를 모금하였다. 사단장은 이 기금으로 학교를 건립하고 사단 최초의 전사자인 카이저 하사의 이름을 따 가이사 중학원으로 명명하였다. 나중에 가평고로 이름이 바뀌었다. 그리고 지금까지 가평고등학교에 장학금을 보내오고 있다. 필자는 지난 1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 아라미토스 사령부에서 열린 미 보병 제40사단 창설 100주년 기념식에 다녀왔다. 40사단은 1917년 9월 16일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고 캠프 키어니에서 창설하였다. 사단창설 초기에는 캘리포니아, 콜로라도, 네바다, 유타주 등 서부지역 향토방위군으로서 역할을 수행했다. 제1차 세계대전과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던 40사단이 본격적으로 진가를 발휘하기 시작한 것은 6·25전쟁 때부터이다. 40사단은 철의 삼각지 전투와 양구 단장의 능선과 샌드백 캐슬 전투에서 악전고투 끝에 최후의 승리를 거두었다. 이 전투에서 40사단 최초의 전사자인 카이저 하사를 포함해 311명 전사, 1천180명 부상당했다. 19세, 20세의 미군 청년들은 6·25전쟁이 발발하기 전까지 우리나라를 잘 알지도 못하였고 우리 국민 한 사람도 만나본 적이 없었다고 한다. 그러나 그들은 이국만리 먼 길을 달려와 혹독한 추위와 적의 집요한 공격에 맞서 목숨을 걸고 싸워 우리의 영토와 자유를 지키고 학교까지 지어주었다.이날 행사장에서 만난 미 보병 40사단 생존 한국전 참전용사들은 이제 평균나이 87세 고령으로 거동도 불편하고 건강도 좋지 않았다. 나는 참전용사 한 분 한 분의 손을 잡아주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그러자 벽 안의 노병들은 우리말로 '감사합니다'를 반복하며 눈물을 글썽거렸다. 나는 휠체어를 탄 어느 노병의 눈동자 속에서 설산 위에 떠오른 푸른 달과 차갑고 투명한 연인산의 겨울 하늘을 보았다. 이 노병이 과연 6·25 때 공산군을 무찌르던 용감무쌍한 전사였을까 의심이 들었다. 차라리 그는 구도의 길을 걷는 성자 같았다. 또한 그는 김정은 북한 정권의 계속되는 핵과 미사일 책동을 비난하며 우리의 안보를 걱정해주는 너그럽고 인자한 큰형님이었다./김성기 가평군수김성기 가평군수

2017-09-25 김성기

[자치단상]평생학습은 민주주의이자 새로운 복지다

모두를 위한 평생학습은 결코 허황된 말 아냐삶의 질 높이는 문화·교육·보육·건강과 연계'사람이 먼저' 사업과 함께 지속가능 실천 다짐필자는 아일랜드 독립운동의 중심지인 코크(Cork)시를 방문 중이다. 현재 이곳 아일랜드 코크시청을 비롯해 주변에서는 '제3차 학습도시 국제회의'가 한창이다. 학습도시국제회의는 학습도시에 대한 세계적 흐름을 논의하고, 각 도시의 평생교육 실행계획 등을 공유하는 자리다. 학습도시국제회의 본회의에 참석해 '도시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통합적 거버넌스와 시민과의 파트너십'을 주제로 발표도 했다. 이 자리에서 필자는 수원시의 평생학습 교육과 도서관의 우수사례 등을 소개하고, 오는 10월 25∼27일 수원에서 개최하는 '제6차 세계성인교육회의 중간회의(Mid-Term Review)'도 홍보했다.특히 학습도시국제회의 개막식에서 수원시가 '2017 유네스코 학습도시상'을 수상했다. 학습도시상은 '유네스코 학습도시 네트워크'에 가입한 전 세계 도시 중 학습도시 운영에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여준 도시에 주는 상이다. 학습도시상으로 선정된 수원시는 학습도시 정책 수립 및 운영에 대한 경험을 다른 도시에 알리는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이번에 수원시가 받는 상의 의미는 단순히 상이라서가 아니라 그동안 평생학습에 쏟아부은 정성과 노력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는 데 있다. 적극적인 참여로 수원의 자긍심을 일깨워준 수원시민과 공직자들 덕분이다.수원시는 그동안 다양한 평생학습 정책과 프로그램을 꾸준히 개발하고, 주민자치센터·복지관 등에서 시민들의 의견을 반영한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해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지역별로 고르게 분포돼 있는 도서관과 작은 도서관, 평생학습관 등에선 연중 아무 때라도 듣고 수강할 수 있는 각각의 장르별·주제별 강좌가 진행된다. 도시 전반에 학습공간을 마련해 시민이 주도하는 평생학습 문화를 만들고 있다. 그 중심에는 '수원시 공공도서관'과 '수원시 평생학습관'이 자리하고 있다. '걸어서 10분 거리'에서 만날 수 있는 도서관. 도서관은 2010년 9개에서 지난해 17개로 두 배 가까이 늘어났고, 2019년까지 광교푸른숲도서관, 매탄도서관, 고색역도서관 등 신축도서관이 모두 건립되면 수원시는 20개의 공공도서관을 확보하게 된다. 이제 '도서관 천국'이라고 불릴 만큼 다른 도시들이 수원을 부러워한다. 주말이면 가족들이 나들이 겸 찾아 하루 종일 책도 보고, 또 공원과 연결돼 내·외부로 소통이 가능한 도서관의 모습을 시내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또한 지난 2011년 개관한 수원시평생학습관은 수원시 평생교육의 '허브' 역할을 하고 있다. 대표적인 평생학습 프로그램이 '뭐라도 학교'와 '누구나 학교'다. 뭐라도 학교는 중장년층의 '제2의 인생'을 지원하는 학교다. '뭐라도 배우고, 뭐라도 나누고, 뭐라도 즐기고, 뭐라도 행하자'를 주제로 학생 자신의 재능과 경험, 지식과 삶의 자산을 발견하고 다른 이와 나누는 학교다. '누구나 학교'는 이름 그대로 누구나 자신의 지식, 재능, 경험, 삶의 지혜를 나눌 수 있는 학교다.수원시는 그동안 '모두를 위한 평생학습'을 목표로 실천전략을 수립해 왔다. '모두를 위한 평생학습'은 결코 허황된 이야기가 아니다. 유네스코와 같은 국제기구에서 오래전부터 추구해왔던 정신이자 프로그램이다. 그물망처럼 세밀하고 체계적인 학습기반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시민들이 배움과 학습이라는 '새로운 복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자는 것. 어린이, 청소년, 성인과 어르신까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든 사람들이 공평하게 양질의 평생교육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 그래서 평생학습은 민주주의다.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문화, 교육, 보육, 안전, 건강, 복지와 연결되는 평생학습은 '사람이 먼저'인 사업과 정책을 관통한다. 지자체가 책임지는 모두의 평생학습, 수원시가 그 모델을 만들고자 한다. 평생학습을 통해 시민의 삶을 진정으로 변혁할 수 있도록 하는 강력하고, 혁신적이며, 지속가능한 실천을 다짐한다./염태영 수원시장염태영 수원시장

2017-09-18 염태영

[자치단상]한예종 서구 유치 본격 나서야

부지 무상제공 등 후보지중 조건 가장 우수문화예술 균형발전 위해 인천 이전 바람직행정기관·정치권 등 관심과 힘 모아야할때"한국예술종합학교(이하 한예종)를 아십니까?" 뜬금없는 질문이다. 한예종은 예술실기전문교육을 통해 전문적인 예술인을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1993년 개교한 문화체육관광부 소속의 4년제 국립 특수대학으로 문학, 음악, 미술, 무용, 연극, 영화 등의 예술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학교이자 '가고 싶은 사람은 많으나 아무나 뽑아 주지 않는' 선망의 대상인 것은 알만한 사람은 다 알고 있는 사실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새삼스레 얘기를 꺼내는 이유는 한예종이 캠퍼스 이전을 추진 중이며 인천 서구가 유치 희망 지역 중 한 곳이기 때문이다.한예종은 서울시 성북구 석관동에 대학 본부와 영상원 등이, 음악원과 무용원은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 전당 내에 그리고 일부 시설은 종로구 창경궁 내에 분산되어 있는데 이중 석관동 교사가 의릉 경내에 있다는 사실이 문제가 되고 있는 중이다. 의릉은 조선 20대 임금 경종과 그 비인 선의왕후의 능으로 조선왕릉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됨에 따라 문화재청은 관련 시설의 이전을 요청했고 한예종은 이 기회에 단일 캠퍼스를 건설키로 하고 대상지를 찾는 중이다.현재까지 서울시 송파구·서초구·노원구, 경기도 과천시·고양시 등과 함께 인천광역시 서구가 후보지로 이름을 올려놓고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유치 예정부지에 대한 소유권 확보 문제나 행정적인 문제 해결에 대한 전망, 심지어 주민들의 반대 등 하나 둘 장단점이 드러나는 중이며 다수의 교수 및 학생들이 서울 잔류를 희망한다는 점이 불리한 요인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누구도 결과를 예단하거나 확신하기 어렵다는 것이 현재의 일반적인 관측이다. 인천시는 이미 18만㎡ 면적의 부지 무상 제공, 주변 지역을 포함 인천시내 다양한 문화 예술공간의 활용동의 등 제안을 한 상태로 제안 내용으로는 가장 우수하다고 할 수 있다.인천은 수도권매립지, 발전소, LNG 기지 등이 집중되어 수도권 주민들을 위한 희생이 가장 큰 지역이고 300만의 대도시임에도 불구하고 수도권이라는 이유로 대학교 신· 증설의 제약 등으로 비슷한 규모의 도시에 비해 대학의 숫자가 현저히 적고 그중 문화 예술 관련 대학과 학과는 매우 부족할뿐더러 국립문화시설은 전무한 상황으로 지역의 균형 발전 측면이나 시민들의 문화 접근성과 문화예술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기관의 육성 측면에서 볼 때 한예종이 인천에 입지함으로써 얻어지는 국가적 차원의 이익이 가장 클 것으로 판단된다.이미 너무 많은 대학들과 대한민국 국립문화시설 57개중 25개소를 보유하고 있는 서울에 또 하나의 종합대학급의 캠퍼스 그것도 국립대학의 캠퍼스를 건설하는 것은 지나친 서울 집중 현상의 가속화이자 균형발전이라고 하는 시대정신에 역행하는 행위이다. 한예종이 아니더라도 서울에는 이미 너무 많은 대학에 문화 예술 관련 순수·응용학과가 많아도 너무 많다. 인천은 하나도 없다. 그럼에도 교수와 학생들을 핑계로 서울에 남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흔아홉을 이미 가진 사람이 하나라도 갖고자 하는 사람의 몫을 빼앗는 것'과 같다.교육기관의 균형적 배치를 통한 지역의 균형 발전, 특히 문화 예술 분야의 균형발전 기반 구축이라는 대의를 잘 형량한 공정하고 형평성 있는 결론이 도출될 수 있도록 행정기관, 정치권, 시민사회 등 모두의 관심과 힘을 모아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하며 이런 점에서 최근 학부모단체 등의 서명 운동, 홍보활동 등은 고맙고 든든한 일이 아닐 수 없다./강범석 인천 서구청장강범석 인천 서구청장

2017-09-11 강범석

[자치단상]공유를 공유하자

자동차·자전거·장난감 등 공유문화 확산나눌수록 커지는 이익과 삶의 질도 향상지자체간 적극적인 연대·협력 이뤄져야함께 나누고 공동으로 소유하는 것, '공유(共有)'이다. 물품에서부터 음식, 공간, 정보, 서비스까지 유형, 무형의 자산을 특정 개인이 소유하지 않고, 서로 빌려주고 차용하며 함께 소비하는 현상이 일상에서 빈번히 일어나고 있다. 세계적인 지식 공유 콘퍼런스 '테드'(TED), 대학가를 중심으로 붐을 일으키고 있는 자동차 공유 서비스 '쏘카'(SOCAR), 숙박 공유 플랫폼 '에어비앤비'(Airbnb), 다수가 한집에서 살면서 거실, 화장실 등을 공유하는 '셰어하우스'(Share House). 이들 모두는 공유경제라는 이름으로 우리 삶 깊숙한 곳까지 스며들었다. 이제 '공유'하지 않고서는 살아가기가 어려워진 것이다. 이러한 현상의 기저에는 자본주의에 대한 저항이 있다. 대량생산과 대량소비로 대변되어온 자본주의 시장은 잉여생산물을 만들어내고 이를 처리하기 위해 현대인에게 소비를 조장한다. 공유경제는 남아도는 유휴자원을 합리적으로 소비하고자 탄생했다. 자원의 활용을 극대화할 뿐만 아니라 교통체증, 주차난, 환경오염 등 도시가 가지고 있는 여러 문제도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우리의 전통 품앗이처럼 '함께'라는 공동체적 가치를 회복하며 지역경제를 살린다는 점에서도 공유가 지닌 장점은 크다.시흥시 역시 다양한 사업에 공유 개념을 적용하며 공유문화를 확산하고 있다. 지난 2015년 카셰어링 업체인 그린카와 협약을 맺고 자동차 공유를 선도적으로 시작했다. 2016년 3월에는 시흥시 공유 촉진 조례 제정을 통해 제도적 기반까지 마련했다. 자동차와 더불어 자전거 공유 시스템도 구축했다. 오이도와 월곶역, 정왕역 등 8곳에 설치한 대여소에서는 시민들이 하루 평균 100여 대의 자전거를 이용하고 있고 상반기에만 1만8천여 대의 공공자전거가 시 전역을 누볐다. 대야어린이도서관과 희망장난감도서관은 연령별 장난감을 공유하고, 또래 아이들이 모이면서 육아 정보도 나누고 있다. 관내 고등학교에서 우산을 공유하는 서비스는 주민이 주민참여예산제를 통해 직접 제안한 사업으로 공유에 대한 청소년들의 인식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처럼 많은 자원이 공유의 이름으로 재탄생할 수 있지만, 공유 문화 확산에 가장 크게 기여하는 것은 바로 '공간'이다. 공유공간은 단순한 경제적 이익을 넘어서 서로 고립된 공동체들을 연결하는 강력한 매개체이기 때문이다. 시흥시는 '공간바라지'라는 이름으로 공유공간 시스템을 개설하고 안 쓰는 자원과 그 자원을 필요로 하는 이들을 연결해주고 있다. 시청, 주민자치센터, 평생학습센터, 중앙도서관 등 공공시설을 강의실 및 모임터로 사용할 수 있다. 마을의 카페와 작은 공방에서는 조리나 물품제작 등 창작 활동이 가능하다. 관내 경기장과 공원은 시민의 다양한 체육활동을 위해 열려있고 학교, 교회 등 공공시설 주차장도 무료 개방공간이다. 시민 누구나 60여 개의 비어있는 공간을 찾아 관심사와 가치를 공유하며 그들 스스로 공동체 문화를 만들어간다. 주목할만한 점은 이 모든 과정을 시민이 주체적으로 진행했다는 점이다. 학생과 학부모가 중심이 되어 교사와 교장을 설득했고, 공유공간을 지속해서 운영하기 위해 사회적 협동조합을 준비하고 있다. 장곡중학교에서는 토론과 협의에 따른 공유공간 개설부터 사회적 협동조합 설립까지 학생들이 직접 체험한 여정을 사회적 경제 단원의 교과과정에 담았다. 학생들은 사회적 경제를 비롯해 공유공간, 마을 공동체, 학교 민주주의, 협업의 가치들을 온몸으로 배우는 중이다. 지역 사회 안에서 공유와 자치와 분권이 어우러지면서 동반 상승효과를 내고 있다.이처럼 공유는 공공의 이익이다. 나눌수록 커지는 이익인 것이다. 무형의 정보이든 유형의 공간이든 공유가 많아질수록 시민의 삶의 질은 높아진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지방정부 간에도 '공유'를 위한 적극적인 연대와 협력을 이뤄내야 할 것이다./김윤식 시흥시장김윤식 시흥시장

2017-09-04 김윤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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