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단상

 

[자치단상]공유를 공유하자

자동차·자전거·장난감 등 공유문화 확산나눌수록 커지는 이익과 삶의 질도 향상지자체간 적극적인 연대·협력 이뤄져야함께 나누고 공동으로 소유하는 것, '공유(共有)'이다. 물품에서부터 음식, 공간, 정보, 서비스까지 유형, 무형의 자산을 특정 개인이 소유하지 않고, 서로 빌려주고 차용하며 함께 소비하는 현상이 일상에서 빈번히 일어나고 있다. 세계적인 지식 공유 콘퍼런스 '테드'(TED), 대학가를 중심으로 붐을 일으키고 있는 자동차 공유 서비스 '쏘카'(SOCAR), 숙박 공유 플랫폼 '에어비앤비'(Airbnb), 다수가 한집에서 살면서 거실, 화장실 등을 공유하는 '셰어하우스'(Share House). 이들 모두는 공유경제라는 이름으로 우리 삶 깊숙한 곳까지 스며들었다. 이제 '공유'하지 않고서는 살아가기가 어려워진 것이다. 이러한 현상의 기저에는 자본주의에 대한 저항이 있다. 대량생산과 대량소비로 대변되어온 자본주의 시장은 잉여생산물을 만들어내고 이를 처리하기 위해 현대인에게 소비를 조장한다. 공유경제는 남아도는 유휴자원을 합리적으로 소비하고자 탄생했다. 자원의 활용을 극대화할 뿐만 아니라 교통체증, 주차난, 환경오염 등 도시가 가지고 있는 여러 문제도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우리의 전통 품앗이처럼 '함께'라는 공동체적 가치를 회복하며 지역경제를 살린다는 점에서도 공유가 지닌 장점은 크다.시흥시 역시 다양한 사업에 공유 개념을 적용하며 공유문화를 확산하고 있다. 지난 2015년 카셰어링 업체인 그린카와 협약을 맺고 자동차 공유를 선도적으로 시작했다. 2016년 3월에는 시흥시 공유 촉진 조례 제정을 통해 제도적 기반까지 마련했다. 자동차와 더불어 자전거 공유 시스템도 구축했다. 오이도와 월곶역, 정왕역 등 8곳에 설치한 대여소에서는 시민들이 하루 평균 100여 대의 자전거를 이용하고 있고 상반기에만 1만8천여 대의 공공자전거가 시 전역을 누볐다. 대야어린이도서관과 희망장난감도서관은 연령별 장난감을 공유하고, 또래 아이들이 모이면서 육아 정보도 나누고 있다. 관내 고등학교에서 우산을 공유하는 서비스는 주민이 주민참여예산제를 통해 직접 제안한 사업으로 공유에 대한 청소년들의 인식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처럼 많은 자원이 공유의 이름으로 재탄생할 수 있지만, 공유 문화 확산에 가장 크게 기여하는 것은 바로 '공간'이다. 공유공간은 단순한 경제적 이익을 넘어서 서로 고립된 공동체들을 연결하는 강력한 매개체이기 때문이다. 시흥시는 '공간바라지'라는 이름으로 공유공간 시스템을 개설하고 안 쓰는 자원과 그 자원을 필요로 하는 이들을 연결해주고 있다. 시청, 주민자치센터, 평생학습센터, 중앙도서관 등 공공시설을 강의실 및 모임터로 사용할 수 있다. 마을의 카페와 작은 공방에서는 조리나 물품제작 등 창작 활동이 가능하다. 관내 경기장과 공원은 시민의 다양한 체육활동을 위해 열려있고 학교, 교회 등 공공시설 주차장도 무료 개방공간이다. 시민 누구나 60여 개의 비어있는 공간을 찾아 관심사와 가치를 공유하며 그들 스스로 공동체 문화를 만들어간다. 주목할만한 점은 이 모든 과정을 시민이 주체적으로 진행했다는 점이다. 학생과 학부모가 중심이 되어 교사와 교장을 설득했고, 공유공간을 지속해서 운영하기 위해 사회적 협동조합을 준비하고 있다. 장곡중학교에서는 토론과 협의에 따른 공유공간 개설부터 사회적 협동조합 설립까지 학생들이 직접 체험한 여정을 사회적 경제 단원의 교과과정에 담았다. 학생들은 사회적 경제를 비롯해 공유공간, 마을 공동체, 학교 민주주의, 협업의 가치들을 온몸으로 배우는 중이다. 지역 사회 안에서 공유와 자치와 분권이 어우러지면서 동반 상승효과를 내고 있다.이처럼 공유는 공공의 이익이다. 나눌수록 커지는 이익인 것이다. 무형의 정보이든 유형의 공간이든 공유가 많아질수록 시민의 삶의 질은 높아진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지방정부 간에도 '공유'를 위한 적극적인 연대와 협력을 이뤄내야 할 것이다./김윤식 시흥시장김윤식 시흥시장

2017-09-04 김윤식

[자치단상]'내로남불' 행정 이제 그만

인천시, '스타필드 청라' 주민들 입점요구에건축허가 내주면서 '영세상인 보호' 이유로부천상동 '신세계백화점 반대' 해괴한 논리인천시는 지난 18일 신세계투자개발에 스타필드 청라 건축 허가를 내줬다. 허가 명분은 신속한 입점을 요구하는 청라지역 주민들의 끊임없는 민원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하면서, 한편으로는 부천 상동 신세계백화점은 부평·계양지역 영세 상인들의 생계에 막대한 영향을 줄 수 있어 민관대책위 등과 공동으로 입점을 저지해 나갈 계획이라 한다.'내로남불'이란 말이 요즘 유행하고 있다. 내가 하면 로맨스요, 남이 하면 불륜이란 뜻이다.인천시는 청라주민들의 민원 해소를 위해 스타필드 청라에 대해서는 건축 허가해 주면서 많은 부천시민이 건립을 희망하는 신세계백화점은 반대하고 있다.영세상인 보호를 이유로 부천 상동 신세계백화점 건립을 반대하면서, 상동 신세계백화점보다 5배나 크고 하남 스타필드의 1.4배에 달하는 청라 신세계 복합쇼핑몰을 건축 허가한 인천시의 행정은 납득할 수 없는 이중 잣대다. 전형적인 내로남불 행정이다.인천 청라에 허가된 스타필드 청라는 전형적인 대형 복합쇼핑몰이다. 우리 부천시는 상동 신세계백화점 건립을 당초 스타필드급의 쇼핑몰로 계획했다가 상권 위축을 우려하는 인근 지자체, 전통시장 상인과 소상공인 등 영세·자영업자들의 뜻을 반영해 영세 상인들이 반대하는 핵심시설인 복합쇼핑몰과 이마트 트레이더스를 짓지 않기로 했고, 사업면적도 7만6천34㎡에서 3만7천373㎡로 절반 이상 줄였다.인천시는 전형적인 초대형 복합쇼핑몰의 건축 허가를 내주면서 영세 상인들을 보호하기 위해 여전히 부천시의 계획은 반대한다는 것은 누가 들어도 납득하기 어렵다.송도, 청라를 비롯해 앞으로 4~5곳 더 복합쇼핑몰 건립 계획을 갖고 있는 인천시와 복합쇼핑몰·이마트 트레이더스를 제외하고, 규모도 반으로 줄여 추진한 부천시를 비교했을 때 과연 어느 지자체가 영세 상인들의 보호를 위해 더 진정성 있는 행정을 펼치고 있는지 시민들이 판단해 주실 것이다.인천시는 건축 허가를 내주면서 스타필드 청라는 되고 부천 상동 신세계백화점은 안 된다고 하는 두 가지 이유를 댔다.첫 번째 이유는 신속한 입점을 요구하는 청라지역 주민들의 끊임없는 민원을 고려했다는 것이다. 우리 부천도 마찬가지로 많은 시민이 상동 신세계백화점의 건립을 원하고 있다. 이러한 부천시민의 끊임없는 민원을 고려해 진행하고 있는 부천 상동 신세계백화점 건립에 대해 인천시는 반대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 부평상인, 부평구청장도 당연 스타필드 청라를 반대하는 것은 고려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인가.인천시의 주장대로 인천지역 영세 상인들의 보호를 위해 부천 상동 신세계백화점 건립 계획을 반대한다면 지난 18일 허가를 내준 스타필드 청라에 대한 건축허가를 취소하고 얘기해야 일말의 진정성이라도 인정받을 것이다.또 다른 이유는 인천 청라는 상업진흥지구이고 부천 상동은 상업보호지구이기 때문에 청라의 스타필드는 허가를 내줄 수밖에 없고 부천 상동 신세계백화점 건립 계획은 반대한다는 것이다.이는 논리가 해괴할 뿐 아니라 허위 사실이다. 상업보호구역은 해당 지자체인 부천시가 주민 의견을 들어 시의회에서 조례 제정으로 정하는 것으로, 부천시장, 시의원, 시민 등 관련 주체도 전혀 모르는 사항이다. 부천영상문화산업단지를 상업보호구역으로 몰래 지정했다는 소리인지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로 밖에 들리지 않는 명백한 허위 사실이다.앞서 언급했듯이 스타필드 청라는 백화점뿐만 아니라 대형마트와 복합쇼핑몰 건립을 계획하고 있다. 부천에서 30분 거리여서 부천지역 소상공인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은 너무도 자명하다.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내로남불식 행정, 이젠 사라졌으면 한다./김만수 부천시장김만수 부천시장

2017-08-28 김만수

[자치단상]숲으로 폭염 막고, 도시경쟁력도 높인다

'숲의 도시, 안산' 선포후 숲 조성 지속 추진 3년간 폭염특보 발생일 도내 시·군중 '최저' 도로녹지 늘려 살기좋은 도시 만들어 갈 것1만년 동안 지구온도는 1도 이상 변한 적이 없었다. 그런데 지난 100년 동안 평균 기온이 0.74도나 상승했다. 엄청난 변화다. 1950년 이후 전 지구가 폭염과 집중호우, 해수면 상승 등 이제까지 경험하지 못한 이상기후에 직면하면서 경제·사회적 고통마저 겪고 있다.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다. 지난 30년 동안 연평균 기온이 1.2도 상승했으며, 이러한 온난화는 2100년까지 꾸준히 지속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기후변화는 여름의 극한 폭염을 더욱 증가시키며 그 결과 열사병, 일사병, 열탈진, 열경련 등 건강상 문제뿐만 아니라 노동력의 효율을 저하시키며 전력수요 폭증에 따른 정전사고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또한 식물 생태계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며 가축 폐사 및 농수산식품 수확 급감 등 사회 전반에 걸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 그만큼 경제적 파급효과도 크다.그러므로 폭염을 비롯한 기후변화와 이상기온은 도시 재난관리 차원에서 대응해야 한다. 먼저 중앙정부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후변화 적응을 위한 국가 어젠다를 설정하고 법·제도적 근거를 제공해야 한다. 또한 공공재의 리스크도 관리해야 하며, 지역사회의 복원력 및 적응역량 강화를 위한 지원책도 마련해야 한다.지방정부도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나서야 한다. 지역사회 주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직접적이고 실질적인 서비스가 제공되어야 한다. 안산시 또한 폭염에 대응하기 위한 여러 가지 대책들을 마련하고 있다. 지역 내 경로당 등 229개소에 무더위를 피할 수 있는 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공무원이나 통장, 전문인력 등을 활용한 폭염 재난도우미를 운영, 독거노인 등에 대해 방문 건강관리를 실시하고 있다.특히 폭염과 관련해 안산시가 장·단기적인 대안으로 마련한 것은 '도시 숲' 조성이다. 이를 위해 2015년 '2030 숲의 도시, 안산'이라는 비전을 선포한 후 지난 3년 동안 쌈지공원 조성, 건물옥상 녹색쉼터, 학교 명상 숲, 야생화 꽃동산, 삼림욕장 조성 등을 지속해서 추진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 2016년 말 기준 1인당 도시 숲 면적이 세계보건기구 권고 수준인 9㎡를 넘어서며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안산의 '도시 숲'은 폭염을 이겨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지난 2015년부터 올해까지 3년 동안의 폭염특보 발생 일수에서 안산시가 경기도 내 31개 시·군 중 가장 적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20세기였던 1994년 이후 최대 더위로 기록된 지난해에도 경기도 내 다른 도시들은 50일에 육박하는 폭염특보를 참아내야 했지만 안산시만 유일하게 20일대에 멈춰 도시 숲의 위력을 실감할 수 있었다. 이러한 노력들이 성과로 이어지며 안산시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대한민국 환경대상 '도시 숲' 부문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실제 많은 연구결과에서 도시 숲이 도시의 기온을 낮추는 데 효과적임을 입증하고 있으며, 특히 안산의 도시 숲 조성사업은 기존 도시구조의 변경을 최소화하면서 우수한 열섬 저감효과를 보였다는 평가 속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도시 숲' 조성에서 중요한 부분은 도로녹지의 증가다. 도로의 표면온도 증가와 교통량 증가는 도시온도 증가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안산시는 사용하지 않는 콘크리트와 포장도로를 걷어 내고 그곳에 숲을 조성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도로 가운데 마련된 교통섬에 심는 나무 한 그루, 가로수 밑에 관목이나 초본을 심는 작은 노력들이 모여 뜨거워진 도시의 열을 낮추고, 궁극적으로 그 도시를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어 간다는 믿음이다. 이것이 바로 숲이 만들어내는 도시의 경쟁력이며, 이러한 시대적 흐름을 반영한 신조어가 바로 '숲테크'나 '숲세권'이라 할 수 있다. 이후 도시는 숲을 어떻게 조성하고 유지·관리하느냐에 따라 평가가 달라질 수 있다. 한 조사에 따르면 "숲을 조성하기 위해 1천억원을 투자했을 때 그 숲으로부터 나오는 경제적 가치는 약 100조원에 달한다"는 보고가 있다. 1천배의 가치를 재창출하는 숲이 우리의 미래인 것은 분명해 보인다./제종길 안산시장제종길 안산시장

2017-08-21 제종길

[자치단상]의정부 부대찌개

1965년 美2사단 주둔 50년 넘게 안보희생예산 없으면 반환공여지 한낱 '그림의 떡' 정부, 공익차원에서 국가사업으로 전환을그래, 정말 그렇지. 누가 뭐래도 부대찌개는 의정부 부대찌개라야 맛있다. 의정부에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미군 부대가 주둔했다. 게다가 유일한 주한미군 전투사단인 미2사단 본부가 자리하고 있다. 그러니 1950∼60년대 우리나라에는 없던 햄과 소시지를 의정부에서는 쉽게 구할 수 있었고, 여기에 우리의 김치를 곁들여 보글보글 끓여 먹은 것이 부대찌개다. 미2사단은 한국전쟁 당시 수만 명의 사상자를 내며 우리나라 안보의 핵심축 역할을 했다. 국가적으로는 한·미 안보동맹과 안보가치가 지엄하고 중요했기에 의정부시 면적 81.54㎢ 중 5.7㎢를 영구무상으로 제공한 것이다. 미2사단은 1965년부터 우리 시에 주둔했고, 의정부시가 올해 시 승격 54주년을 맞았으니 미2사단과 의정부는 현대사를 함께한 것이나 다름없다. 미군이 주둔한 50년은 의정부에 발전의 촉매도 됐고 제약이 되기도 했다. 또한 미군에 대한 애증이 공존했다.미군 주둔 초창기 캠프가 세워지고 성조기만 오르면 허허벌판이던 곳도 하루아침에 마을로 변신했고 달러가 넘쳤다. 하지만 미군 부대는 시 전체면적의 7%를 차지하면서 지리적·사회적으로 지역발전에 큰 장애가 됐다. 또한 교통사고, 폭력, 절도, 관세법 위반 등 주한미군 범죄는 물론 미군 폭격훈련 및 미군기 이·착륙으로 인한 소음공해, 오·폐수 및 폐유방출로 수질오염, 폐기물 처리에 따른 토양오염의 문제가 심각했다. 특히 시 이미지와 시민 자긍심 저해, 정체성 혼란 등 시 발전에 막대한 지장을 주기도 했다. 본 시장의 교수시절 연구와 최근 경기개발연구원이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미군기지 주둔으로 해당 토지를 개발하거나 활용하지 못해 발생하는 경제적 손실이 1953년부터 2007년까지 55년간 4조6천800억원에 달한다고 한다. 미군이 주둔하는 동안 재산세, 토지세 등 지방세를 단 한 푼 받지 못했고, 토지 활용 기회마저 유보됐다. 이 애증과 명암의 세월은 이제 역사의 한 페이지가 되고 있다. 미군 재배치 계획에 따라 8개 미군 부대가 의정부시를 연차적으로 떠난다. 이미 5개가 반환됐고, 올해는 2개의 캠프가 그리고 2018년에는 미 2사단 본부인 CRC가 반환될 예정이다. 민망과 아픔의 세월이 가고 희망을 설계하는 새날이 오고 있다. 실제 50년 넘게 미군 부대가 있던 자리에 4년제 대학과 종합병원, 행정타운, 공원, 세계적인 문화복합단지 건설이 계획되고 있다. 그리고 미 2사단 본부인 CRC는 한미 양국이 함께 자유와 평화를 수호한 역사적 현장으로 보존해 안보 테마공원으로 재탄생하려 한다.그러나 큰 장애와 어려움이 있다. 정부는 반환 공여지 땅값을 빈곤한 지방재정으로 해결하라는 것이다. 이는 50년 넘게 안보 희생을 감내한 데 대한 도리가 아님은 물론 형평성도 맞지 않는다. 예산이 없으면 반환 공여지는 한낱 '그림의 떡'이나 다를 바 없다. 서울의 용산기지는 무상으로 서울시에 제공됐다. 여기에 국가공원조성사업이라는 명목으로 1조 5천억 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이 지원되고 있다. 또 평택에는 민자를 포함해 수십조 원이 투입될 계획이다.우리나라 미군 공여구역 면적의 69.4%를 차지하는 경기 북부 반환 공여지는 해당 지자체에 유상으로 매각하는 방안과는 너무나 대조적이다. 정부는 이점에 주목해 반환 공여지가 경기 북부 발전을 위한 동력이 될 수 있도록 속히 개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미군 반환 공여지 사업에 국가가 전향적으로 나서야 하고 공익사업에 대해서는 국가사업으로 전환해야 한다. 정부는 더 이상 의정부와 경기 북부 주민을 분노케 해서는 안 된다. 국가가 도리를 다할 때 국민은 국가가 위기에 있을 때 협력하고, 인내하고 모든 걸 바친다. 정부가 국민의 신뢰를 저버리면 정부는 정말 큰 것을 잃게 됨을 경고하고 싶다.우리 의정부는 의정부 부대찌개를 세계적인 퓨전 음식으로 만든 저력이 있다. 의정부에 문화, 관광, 쇼핑이 어우러지는 문화 복합단지가 8월 8일 확정 고시됐다. 의정부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름답지만 군사적요충지라는 이유로 안보를 위해 반세기 이상 미군 부대를 안고 살았다. 이제 의정부는 세계 문화의 정부가 될 것이다./안병용 의정부시장안병용 의정부시장

2017-08-14 안병용

[자치단상]물을 잘 다스려야 국민이 행복

8~9월 태풍 한반도 직간접영향 가능성 높아정부·지자체, 피해 없도록 대비책 서둘러야언제 찾아올지 모를 가뭄 대책도 지속 추진올해도 어김없이 집중호우로 인한 물난리가 났었다. 지난달 중부지역을 강타한 폭우로 충청권과 인천 일부지역이 물바다가 됐다. 주택과 상가가 침수되고 도로가 유실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천재지변에 어쩔 수 없는 경우도 있지만 이 번 피해도 인재(人災)라는 주민들의 주장에 씁쓸할 따름이다.온난화로 지구 환경이 불안정해지면서 예측하기 어려운 자연재해가 매년 발생하고 있다. 폭우로 인한 피해뿐만 아니라 가뭄으로 인한 피해 또한 자주 발생하고 있다.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한 과제다. 폭우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면 언제 가뭄이 있었냐는 듯 폭우 피해 대책에만 매달리고, 가뭄이 계속되면 언제 폭우로 인한 피해가 있었냐는 듯 가뭄 대책에만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올 봄 우리나라는 지독한 가뭄으로 농사에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물난리가 난 상황에서 가뭄 이야기를 하는 것이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가뭄이 해소된 것처럼 보일 때가 가뭄 대책을 마련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시기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현재 우리나라 평균 강수량은 535mm 수준으로 평년 강수량의 70% 수준밖에 안 된다. 비가 퍼부어 가뭄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 같지만 가뭄 경보단계가 아직까지 주의단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일부 도서 지역에는 아직도 제한급수를 하고 있다.강화군은 2015년 지독한 가뭄으로 일부 지역에서 모내기조차 하지 못하는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그때의 어려움을 다시 겪지 않고 가뭄을 극복하기 위해 그해 겨울 임시 관로를 통해 한강 물을 끌어왔다. 모두가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지만 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꿋꿋하게 노력한 결과 한강 물을 끌어오는 결실을 맺을 수 있었다. 덕분에 올봄 지독한 가뭄으로 다른 지역에서는 물이 없어 모내기를 못해 비상이 걸렸을 때에도 강화군에서는 물 걱정 없이 모내기를 적기에 마칠 수 있었다. 가뭄에 대비해 가뭄대책 매뉴얼을 만들고 선제적으로 추진한 관정개발, 하천 물 가두기 등 서둘러 추진했던 가뭄대책도 주효했다.현재 강화군에서는 가뭄 걱정 없는 영농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항구적인 한강 물 농업용수 공급 사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강 물 농업용수 공급사업은 강화북부지역, 강화남부지역, 삼산지역으로 나뉘어서 대규모 사업으로 진행되고 있다.또한 논농사에 대한 가뭄대책이 결실을 이뤄감에 따라 내년부터는 밭작물에 대한 가뭄 대책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밭작물 농업용수 공급 관수시설 지원사업, 마을 간이 상수도 밭 관정 활용 전환 사업, 신규 밭 관정 개발 지원사업 등의 추진을 통해 밭 작물 가뭄을 극복해 나갈 방침이다.한강 물이 강화 전 지역에 공급되고, 밭작물 가뭄 대책이 완료되면 농업 전반에 대한 물 걱정이 사라지고 가뭄에서 완전히 벗어나게 되는 농업혁명을 이루게 될 것이다.예로부터 백성이 잘살기 위해서는 물을 잘 다스려야 한다고 했다. 8~9월에 발생하는 태풍이 한반도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정부와 지자체에서는 폭우와 태풍 등으로 인한 주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안전 대책을 추진하여 주민이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또한 지금은 물 걱정이 없지만 언제 찾아올지 모르는 가뭄을 이겨내기 위해 지역 실정에 맞는 가뭄 대책도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가야 국민 모두가 행복한 나라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이상복 강화군수이상복 강화군수

2017-08-07 이상복

[자치단상]환경 운동 모두가 함께 나서야

홍수·미세먼지… 이상기후 '인류 생존' 위협안성시 오염물질 배출사업장 특별관리등 노력사람이 망가뜨린 '지구' 더 늦기 전 되돌려야최악의 봄 가뭄이 장마를 만나 해갈되는가 싶더니, 해갈을 넘어서 청주를 비롯한 충청권에서는 엄청난 장마 피해가 발생했다. 일부 피해 지역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될 것으로 예상되며, 괴산군에서는 각 지자체에 도움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내오기도 했다. 하루아침에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들이 대거 발생하고 만 것이다.지구가 점점 더워지며 나타나는 각종 이상 기후 변화로, 꽃 피고 새 우는 봄은 기억 속에서나 남아 있으며 현실의 봄은 미세먼지와 황사, 그리고 이제는 가뭄에서 장마까지 이어지며 하나뿐인 지구의 환경이 점차 인류가 생존하기 어려운 모습으로 심각하게 변화되고 있음을 피부로 느끼는 요즘이다.지구 환경에 대한 관심과 우려는 특정한 지역이나 소수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 지구적이고 탈 국가적인 인류의 과제이다. 이번 G20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파리 협약' 탈퇴 선언이 큰 이슈가 된 것도 바로 그런 이유일 것이다. 자국민의 70%가 찬성하는 '파리 협약'을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탈퇴한다는 것은 미국의 정치적 상황을 떠나 추후 미국의 리더십에 대한 파워가 감소하리라는 조심스러운 예견마저 가능케 한다. 파리기후협약은 기후 변화와 맞서 싸우고 탄소 배출량의 급증으로 인해 점차 기온이 올라가고 있는 지구를 위한 급박한 조치였고, 195개국이 동참해 지난해 11월 발효된 국제협약이다.대부분의 과학자들은 오늘날 지구의 기후변화는 인류가 만들었다는데 동의한다. 따라서 그에 대한 해결책을 찾고 지구를 다시 건강하게 되돌리는 것도 인류에게 달려 있음은 너무도 자명한 이치이다. 지난 봄, 안성에 찾아온 최악의 가뭄에 맞서며 안성시는 한해대책비상본부를 설치하고 24시간 비상 근무에 들어갔었다. 장마와 함께 해갈된 이번 가뭄을 사람이 구했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혹독한 가뭄을 겪으면서 얻은 것이 있다. 바로 봄가뭄 관련 항시적 대책이다. 아산호에서 물을 끌어오는 공사가 올해 말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돼 오는 2022년 사업이 완료되면 가뭄시, 애타는 농심을 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가뭄과 함께 봄 풍경을 마스크로 무장하게 만든 주범 중의 하나는 미세먼지이다. 환경부와 미 항공우주국 나사가 공동으로 수행한 국내 대기질 조사의 첫 연구 결과, 국내초미세먼지의 국내 영향이 52%, 국외 영향은 48%로 국내의 원인발생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국외 영향을 미치는 국가는 중국이 34%로 가장 컸다. 미세 먼지 절감을 위해서는 우리들 스스로 나서지 않으면 안 된다는 사실이 다시한번 자명해졌다. 그럴 때만이 비로소 주변국을 설득할 수 있는 힘을 갖게 될 것이다. 안성시는 친환경 자동차 보급을 확대하고 노후 경유차량을 조기 폐차라고 매연 저감 장치를 부착하는 등 운행차 저공해화 사업을 펼치는 한편, 미세먼지 및 대기오염 물질을 배출하는 사업장을 특별관리하고 있다. 특히, 현재 봉산동 1곳에 운영되는 대기측정망을 2022년까지 공도읍을 비롯해 6개소로 확대 운영하기 위해 국고보조금 확보에 전력투구 중이다. 환경에 대한 안성시의 관심과 노력은 국제사회에서도 인정받아 지난해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에너지글로벌 어워드에서 국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환경문제에 대한 심각성은 이미 정부에서도 공감해, 국내최초로 환경 분야 실증실험 기반을 갖춘 환경부 산하 '환경산업연구단지'가 지난 7월 19일 출범했다.인류가 망가뜨린 환경의 생태를 더 늦기 전에 우리들 스스로 되돌려 놓아야 한다. 환경의 가치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어서는 안 된다. 오늘 쓰지 않는 플러그를 뽑고 자동차의 공회전을 삼가는 일만으로는 부족하다. 삶의 속도와 가치를 자연의 템포와 함께 맞춰가는 철학이 절실하다. 느리게 양보하며 화려한 성장 뒤에 자연을 거스르는 폭탄 같은 무리수가 숨어 있는 건 아닌지 2017년 환경재앙은 우리 삶의 방식에 새로운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황은성 안성시장황은성 안성시장

2017-07-31 황은성

[자치단상]상상프로젝트 '오산백년대학' 출범하다

100년 바라보고 100세까지 가치있는 삶 누려市 전역 징검다리교실로 학습 네트워크 활용소통·나눔·동아리등 원스톱관리 시스템 갖춰"세상에서 가장 이상적인 평생학습 시민대학은 어떤 것일까? 시민들이 원하는 강좌는 무엇이든 공급한다. 5명 이상 신청하면 바로 개설된다. 시민 접근권을 보장하려면 어디라도 적어도 10분 안에 강의장에 도착할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오산 각지 각 기관들의 교육 자산들을 통합하고 생활에 꼭 맞는 교육으로 재구성해, 언제 어디서든 남녀노소 모두가 배움과 가르침을 누릴 수 있도록 할 것, 밤 시간밖에 없는 직장인이 참여할 수 있도록 사업장에도 강좌를 개설하자. 배움과 가르침이 자원봉사로 선순환하고, 모든 학습이력을 전산화해 취업이나 심화학습, 사회적 활동에 활용하도록 할 것…"1년 전 첫 구상이 대체로 이랬다. 600여 오산시 직원 앞에서 구상을 공개하면서 "함께 꿈을 꾸면 상상이 현실이 된다"고 강조한 것이 기억난다. '오산백년시민대학'은 이렇게 백지 위에서 상상으로 출발했다. 이 구상을 선언한 지 딱 1년만인 지난 7월 6일, 마침내 그 꿈이 현실이 되어 오산백년시민대학이 정식으로 출범했다.그 1년 동안 이 상상 프로젝트는 숙성에 숙성의 과정을 거쳤다. 오산 전체 교육자원을 전수 조사해 데이터베이스화 하고 각계 의견을 모아 회의를 거듭했다. 고민이 깊어지면서 개념과 범위, 전체 구조를 잡는데만 여러 번 반전이 이뤄졌다. 세계적으로 이름난 평생학습도시들을 찾아 다각도로 분석해 조각을 쌓고 모양을 만들어갔다. 시민대학 이름은 오산의 백년비전을 담아 '100년을 바라보고 사람을 가꾸는 대학, 100세까지 행복하고 가치있는 삶을 누리는 대학'이라는 의미로 오산백년시민대학으로 결정했다.오산백년시민대학은 여느 시민대학과 다른 오산만의 특별한 구조를 지향한다. 가장 중요한 시민들의 접근성을 보장하기 위해 처음 구상대로 이동 한계를 10분으로 잡았다. 10분 안에 강좌에 도착하려면 도시 곳곳에 강의실이 거미줄처럼 촘촘하게 연결돼야 하기 때문에, 전체 도시 공간을 하나의 거대한 네트워크형 강좌 캠퍼스로 재구성했다.배움과 가르침을 지역사회 발전과 연계하는데 강조점을 둔 것도 차이점이다. 인문학 강좌 중심의 시민대학으로는 시민력을 성장시키는데 한계가 있어 공동체적 삶으로 연계되기 어렵다. 오산백년대학은 개인의 성장이 지역사회로 환원하는 선순환 시스템을 구현하는데 교육과정 구성의 큰 비중을 둔다.오산백년대학 강좌는 '물음표학교', '느낌표학교' 과정으로 구성된다. 삶과 생활의 배움 욕구를 빠짐없이 충족하는 것이 강좌 구성의 목표다. 강의 공간은 '하나로(路)통합학습연계망'으로 엮어지는데, 6개 주민자치센터를 거점 캠퍼스로 조성하고 오산 전역에 징검다리교실을 만들어 학습 네트워크로 활용한다. 직장인도 퇴근 하면 가까운 공방이나 카페에서 학습할 수 있도록 생활밀착형으로 구성한다. 징검다리교실은 현재 오산 전역에 250여개소를 지정했고 계속 확대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백년대학 플랫폼'을 구축해 수강생의 교육과정 선택과 강좌 요청, 참여와 소통, 나눔 활동, 동아리, 개인의 학습이력까지, 배움과 가르침의 모든 것을 한꺼번에 관리하는 시스템을 갖춘다.이제 9월이 오면, 오산백년대학의 문이 활짝 열리면서 오산 전역의 징검다리학교에서 배움과 가르침의 힘찬 울림이 감동으로 전해질 것이다. 오산백년대학은 삶과 행복의 의미를 성찰하게 하는 오산시만의 생활학습공간이자 계층과 세대를 넘은 보편적 교육복지의 모델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곽상욱 오산시장곽상욱 오산시장

2017-07-24 곽상욱

[자치단상]'7년, 30년' 제값 받는 김포

교통인프라 중심 문화·복지 등 기반시설 확충공항 접근성 좋아 국내외 기업 투자지역 인기천혜의 자연·문화유산 차세대와 함께 할 자랑2010년 취임 첫해에 구제역이 발생했다. 칼바람 한겨울 거의 두 달간 직원들의 고생이 정말, 말도 아니었다. 그때 신규 직원들을 다독이며 솔선수범 작업하는 고참 공무원들을 보면서 '역시 공직자는 공직자'라는 생각을 했다. 어려울 때 여실히 드러나는 공직자의 소명의식과 책임감을 보았고, 직원들에 대한 믿음이 단단해진 계기였다.그렇게 어려움을 헤치고 시작된 민선 5·6기는 한강신도시의 개발과 함께 김포가 반농반도(半農半都)의 고장에서 수도권 자족도시로 변모하던 시기였다. 하루가 멀다고 자고 나면 인구가 늘었다. 앞을 내다보는 도시 설계가 중요했고, 미래를 바라보는 기반시설의 확보는 무엇보다 급선무였다. 인구는 폭증하는데 정원은 묶여서 직원들의 업무 강도와 스트레스는 상상 초월이었다. 도시화가 끝난 다른 지방정부처럼 여유롭게 창의시정을 논할만한 상황이 아니었다. 인구가 늘면서 주민들의 요구사항은 쌓이고 부서별로 집단민원이 쇄도했다. 오늘 하나를 해결하면 내일 두 개가 쌓이는 식이었다. 시간도, 인원도, 예산도 부족했지만 그래도 부서장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도시의 기틀을 잡아 나갔다.그렇게 지난 7년은 교통을 중심으로 문화와 복지 등 도시기반시설을 하나씩 확충하는 과정이었다. 취임 이듬해 서울 올림픽대로와 직결되는 총연장 16.4㎞의 김포한강로를 개통했고, 신도시에서 강남과 서울역을 순환하는 광역급행노선, M버스도 신설했다. 2012년에는 2.2㎞의 장기지하차도를 개통하면서 한강신도시 주변의 상습정체도 해소됐다. 이 시기에 아트홀과 장애인복지관, 독립운동기념관을 차례로 개관하고 구래동주민센터도 개청했다. 뒤이은 민선 6기는 민선 5기에서 준비했던 각종 기반시설 계획들이 성과로 나타났다. 우여곡절을 겪었던 김포지하철이 드디어 착공했고, 김포의 모든 공공용 CCTV를 한 곳에서 모니터링할 수 있는 스마토피아센터도 개소했다.김포 원도심에서 곧바로 한강로와 연결되는 시도 5호선 연장 공사도 13년 만에 재개됐다. 북부노인복지관과 풍무동 국민체육센터, 마산동 김포생활체육관도 문을 열었다. 2015년에는 김포~서울 간 2층버스가 첫 운행을 시작했고, 김포도시철도 '골드라인'은 내년이면 개통한다.그럼 지난 7년 이후 다음 한 세대, 김포의 30년은 또 어떤 모습일까? 김포는 1980년대 10만을 웃돌던 인구가 2013년 30만을 거쳐 올해 40만을 바라보고 있다. 중기계획으로 인구 59만을 상정했지만 얼마까지 더 늘지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 교통 여건이 빠르게 개선되면서 인구가 계속 증가하기 때문이다. 올해만 해도 인천김포고속도로가 개통했고, 내년이면 지하철 9호선, 5호선 등 다양한 노선과 환승 되는 김포도시철도가 운행된다. 서울올림픽대로, 한강로와 직결되는 시도5호선과 1호선 공사도 한창이고, 시도5호선은 내년 개통이다. 서울~김포~강화 고속도로 계획도 발표됐으며, 제2외곽순환도로 김포~파주 구간은 조만간 착공한다.여기에 경인아라뱃길과 한강하구 물길로 눈을 돌리면 서해와 중국이 코앞이다. 바로 옆 김포국제공항은 물론, 인천국제공항의 항공 접근성은 말할 필요도 없다. 그래서 산업체와 기업이 몰려오는 것이고, 중국 자본도 투자를 계획할 때면 김포를 최우선으로 염두에 둔다. 이런 점은 출퇴근이든, 정주든, 투자 목적이든 김포로 이사 오고 싶은 매력이 된다. 서울 근교에서 아파트는 물론 전원생활을 누리면서도 병원 이용과 쇼핑에 불편함이 없고, 젊은 세대가 몰리며 교육 여건도 좋아졌다. 수도권 최대 특화구역인 한강야생조류생태공원이 자리를 잡아가고, 한강하구와 드넓은 평야, 서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장릉 등 천혜의 자연과 문화유산도 다음 세대와 함께할 큰 자랑이다. 교통 인프라, 문화, 여가, 교육 등 미래를 위한 도시기반시설들이 거의 완성 단계에 접어들었다. 한강하구 접경지역 김포의 브랜드가 제값 받는 날이 멀지 않았고, 목민관은 마지막까지 소명을 다 해야 한다./유영록 김포시장유영록 김포시장

2017-07-17 유영록

[자치단상]공동체 그리고 생명과 평화

주민들 버려진 텃밭 '마을정원'으로 꾸며자연순환·환경교육 체험 '에코센터' 운영도시농업 활성화 위해 '전담팀'도 만들어공동체운동가였던 함석헌 선생은 간디의 아슈람 공동체를 본뜬 삶을 꿈꿨다. 천안에서 일군 씨알농장이 그러한 지향의 결실이었다.선생의 사상을 따르던 제자 김종태 함석헌기념사업회 이사장은 최근 언론과 인터뷰에서 스승의 사상을 "첫째가 참을 찾는 정신, 둘째가 비폭력 평화사상, 그다음이 같이살기 운동"이라고 정리, "참을 찾는 정신이란 옳고 그름을 제대로 판단해 옳은 길을 가자는 것으로 우리 사회가 바로 나가는 데 기여하는 공동체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함석헌 선생의 사상이 바로 민선 6기 내내 인천 남구가 지향해온 비전 '착한 사람들이 잘 살 수 있는 도시'와 맞닿아 있다. 착한 사람은 정의롭고 이타적이며 타인을 배려하고 협동하는 마음으로 행동한다. 공공선을 실천하려는 지혜로운 시민이다. 이들은 신뢰와 협동을 기반으로 공동체를 회복할 수 있는 사회시스템, 즉 사회연대경제로 나아가려 한다. '착한 사람들이 잘 살수 있는 남구'를 실현하기 위한 전략목표로 '지혜로운 시민' '지속가능 도시' '사회연대 경제'를 세운 것은 그래서다. 남구는 지난 3년간 목표를 향해 한발 한발 내디딘 결과 여러 성과물을 얻었다. 용현5동 마을공동체 정원이 하나이고, 학익동 인천업사이클에코센터가 또 하나다. 마을공동체 정원은 버려진 텃밭이 주민들의 정원으로 탈바꿈한 사례다. 남구는 장기간 방치된 토지에 무질서한 경작행위가 성행하면서 도시미관이 무너지고 악취가 발생하자 주민공동체 공간을 만드는 사업에 나섰다. 특이한 것은 기획단계부터 주민, 지역활동가, 행정이 참여하는 거버넌스형 주민회의 사업운영방식을 택했다는 점이다. 즉 정책수요자(주민, 전문가), 정책공급자(공무원), 서비스디자이너로 구성된 '국민디자인단'을 중심으로 운영계획을 수립하고 마을 정원을 '함께' 만들어 갔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지난해 가을 개장한 '두레정원'이다.올 6월17일 문을 연 인천업사이클에코센터는 자연순환과 환경교육 체험시설이다. 환경문제를 해결하고 신재생에너지와 생태를 활용,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의지를 담은 5R정책을 추진한 공간이다. 5R이란 절약(Reduce), 재사용(Reuse), 재활용(Recycle), 재생에너지(Renewable Energy), 원도심 재생(Revitalization)을 의미한다. 특히 에코센터는 제로에너지 건물 시스템을 채택했다. 냉·난방은 물론 전기사용을 최소화하고 오존층 파괴 주범인 프레온가스나 온난화에 영향을 미치는 냉매를 사용하지 않는 지열냉난방을 적용했다.현재 이곳에서는 친환경건축과 생태놀이터 견학프로그램, 기후변화 체험교육, 업사이클 나눔장터 등 주민참여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한 가지 더 있다. 작지만 도시농업을 확장한 대목이다. 올초 남구는 도시농업팀을 신설, 사업에 시동을 걸었다. 제일 먼저 주안8동에 도시농업 농장을 조성, 주민들에게 텃밭을 분양했다. 이곳은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주택신축사업을 하다 중단, 방치돼 있던 땅이다. 남구는 지난해 이곳을 사들여 주민이 일굴 수 있는 농장을 조성했다. 일련의 성과는 '사회연대 경제'와 '지속가능 도시' 선상에 놓여있다. 개발과 경쟁 대신, 공동체와 협동의 가치에 방점을 두고 있다. 민선 6기 마무리를 도시농업 활성화에 힘을 실으려 한다. 생태와 환경을 지켜내야 하는 것이 전 지구적 과제로 다가와 있는 요즘 생명과 평화의 가치를 존중하는 운동이야말로 필요충분하다. 이는 곧 함께 잘 사는 세상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 고민하는 지혜로운 시민의 역할이기도 하다./박우섭 인천 남구청장박우섭 인천 남구청장

2017-07-10 박우섭

[자치단상]6차산업으로 희망농업 개척

日, 자연·환경자원 이용 관광·가공산업 활발가평군도 체험·로컬 푸드·농산물 가공 추진지역특성 살린 '변화된 농업 전환' 정착 시급일본은 4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나라로 숲이 70%를 차지하고 있으며, 농경지는 13% 정도로 가평지역과 유사한 농업여건을 가지고 있다. 특히 규슈 및 야마구치 현의 마을들은 대도시에서 1시간에서 2시간 정도의 거리에 있으며 자연 경관이 아름다워 주변에 관광지가 산재해 있는 등 가평과 매우 흡사한 곳이다.6차산업으로 대표되는 이곳을 최근 우리 지역 농업경영인들과 찾았다. 그린 투어리즘이란 단어는 우리에게 익숙하다. 10여 년 전부터 우리나라에서도 이와 관련된 많은 사업이 이루어져 왔기 때문이다. 그린 투어리즘이란 단어가 처음 만들어진 곳이 일본 아지무 지역이라 한다. 인구 8천여 명 정도의 중산간 지역인 이곳은 포도, 딸기, 축산, 그린 투어리즘으로 대표되는 곳이기도 하다.이곳은 포도를 이용한 와인 산업과 체험농장이 발달해 왔으며 일본 본토 및 도시지역에서 자연을 느끼고 체험하기 위하여 많은 사람이 찾고 있다. 한 젊은이의 아이디어와 노력으로 고령화된 작은 농촌을 활력 넘치는 공동체 마을로 만든 잼 가든도 우리 발길을 사로잡았다. 잼 가든은 지역주민들과 공생을 위해 지역 농가로 하여금 연중 다양한 농산물을 생산하도록 했다. 농가들은 잼을 만들기에 적합한 농산물을 맞춤형으로 정성껏 생산했으며 잼 가든은 농산물을 시중가격의 10배 정도로 수매해 그 농산물을 재료로 190여 종의 다양한 수제 잼을 만들었다. 이곳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잼은 이내 인기를 끌며 방문객을 끌어모았다. 마을은 활력을 되찾고 지역의 가치는 상상 이상으로 높아졌다.지역의 가치를 인식하고 그 가치를 활용하여 공동체를 구성, 마을이 함께 발전하는 데 성공한 사례라고 생각된다. 현재 잼 가든은 30여 명의 지역주민이 일하고 있으며 연간 100억여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고 한다. 후쿠오카 인근 폐광산 마을의 라퓨다 농원도 우리의 관심을 끌만 했다. 버스가 들어가지 못할 정도로 시골인 이 마을은 예전에는 포도 농가가 많았으나 고령화에 따라 현재는 6개 농가 정도만이 포도농사를 짓고 있다. 이 농장은 인근 농가에서 생산한 40종류 이상의 신선한 채소나 과일 등을 식자재로 이용, 60여 종의 채식요리를 중심으로 한 건강 다이어트식 뷔페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으며 가족단위의 체험객 등은 농장을 방문, 직접 수확한 포도로 잼·빵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과 휴식을 취할 수도 있다. 농장과 카페, 레스토랑과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이 농장은 특히 지역의 노동력을 활용함으로써 일자리 창출에도 한 몫 하며 지역과 상생하는 공동체를 형성하고 있었다.이 밖에도 일본 농촌 지역 곳곳에 설치되어 운영하고 있는 로컬 푸드 매장과 농가 레스토랑은 도시민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었으며 이에 따른 방문객 증가는 지역 경기 활성화로 이어져 마을은 활기를 띠고 있었다.현재 일본 농촌은 자연자원과 환경자원을 이용한 농업과 농촌문화, 농가생활 등을 결합한 체험을 통한 도시민의 휴식과 힐링의 공간으로 체험 관광농업과 가공산업이 어우러진 6차산업이 활발히 운영되고 있었다. 이처럼 일본 농촌 지역과 가평지역은 처해 있는 사회환경, 자연환경, 생산 농산물 등에서 유사점을 보이고 있지만, 농업 운영 면에서는 다른 행태를 보이고 있어 우리 농촌의 전략 전환이 필요해 보인다.이에 우리 군도 전환의 일환으로 초보단계이긴 하나 농촌체험마을, 로컬 푸드 매장, 농산물종합가공센터와 연계한 가평만의 6차산업을 추진하고 있다.시작은 다소 늦은 감은 있지만, 이제라도 가평의 지역적 특성을 살리고 소비자의 소비패턴에 부응하는 6차산업에 방점을 찍고 인식변화 등 변화된 농업의 행태로의 전환이 이루어진다면 이내 우리 지역을 찾는 방문객은 증가할 것이고 가평군도 이를 토대로 활력을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김성기 가평군수김성기 가평군수

2017-07-03 김성기

[자치단상]그래서 저는 오늘도 바쁜 시장입니다

신성장 경제신도시 완성위해 '치열한 3년'요즘 시민들 행복한 일상모습 상상해 본다마스터플랜 실현위한 중단없는 전진 필수2014년 봄. 작은 배낭 하나 둘러메고 평택시 곳곳을 살폈습니다. 논, 밭, 경로당, 학교, 시장을 찾아가 시민 여러분과 마주 앉아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김도 매고, 모판도 옮기면서 농사짓기 불편한 점은 없는지. 학교 주변 쓰레기를 주우면서 유해시설은 없는지, 통학로는 안전한지, 급식은 맛있는지, 꼼꼼하게 물었습니다. 진솔하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시민분이 갑자기 제게 "뉘신지?", "뭐하는 분이셔?" "평택시장에 출마한 '공재광'입니다." 시장에 출마했다는 말에 놀라 자리를 피하는 분도 있었지만, "열심히 하세요" 라고 격려하며 손을 잡아주신 분들도 많았습니다.2017년 여름입니다. 벌써 3년의 시간이 흘렀다는 사실이 실감나지 않습니다. 제가 시장 출마하겠다고 할 때 지인들은 '남들이 부러워하는 공직을 왜 내려놓냐'며 걱정하셨습니다. 그러나 고향 평택을 위해 일하겠다는 '나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출마를 결심하고, 지역 현안을 검토하고, 대안을 마련하고, 선거에 임했습니다. 그리고 그 모든 순간이 행복하고 가슴 벅찼습니다. 시장은 길고 굴곡 있는 길을 시민이 걷기 편하고 쾌적한 도로로 바꾸는 사람입니다. 시정을 운영하다 보면 풀이 무성하고, 좁고,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험한 길도 있었습니다. 시정을 책임져야 하는 시장인 저는 앞으로 나가, 돌부리도 제거하고, 풀도 베고, 흙도 다지면서 길을 만들었습니다. 품이 많이 들고 고된 길을 걸을 때마다 공직에서 치열하게 배웠던 경험, 지식, 인맥들이 큰 힘과 알림판이 되었습니다. 30년 공직생활이 평택시장으로 일을 잘하기 위한 수련기였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지난 3년의 시간은 '대한민국 경제신도시 평택'의 도약 발판이 됐습니다. 경기도에서 산업단지가 가장 활성화된 도시, 성장 가능성이 높아 '평택의 미래가 대한민국의 미래'라 할 만큼 대한민국 중심도시로서의 위상과 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특히 삼성전자 반도체 산업단지 가동, LG 산업단지 확장 운영, 쌍용자동차 경영 정상화, 브레인시티 산업단지 추진, 평택항 신생매립지 귀속 결정에 따른 항만 배후단지 개발 등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미래산업 발전의 견인차가 될 4차 산업혁명의 중심지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이 모든 과정을 시민과 함께한 저는 행복한 시장입니다. '대한민국 신성장 경제신도시'라는 평택의 큰 그림을 완성하기 위해 시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시민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고민하고, 회의하고, 대책을 마련하고, 중앙부처를 찾아가 도움도 청합니다. 시민의 목소리가 소통을 통해 사업을 만들고, 정책이 되었습니다. 경제 살리기, 일자리 창출, 기반시설 확충 등 경제의 동력을 제대로 마련하기 위해 참으로 치열한 3년을 보냈습니다. 요즘 저는 아침에 일어나면 창문을 열고 손바닥을 반듯이 펴고 하늘을 올려다봅니다. 기나긴 가뭄이 끝나고, 단비가 내리길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스마트폰으로 미세먼지 수치도 확인합니다. 그리곤 학교로, 직장으로 향하는 시민들의 뒷모습을 바라봅니다.'오늘은 근처 관광단지로 가족 나들이를 가볼까', '삼성전자 조기 가동으로 일자리가 많아져 다행이다' '결혼, 집 장만, 출산, 더 이상 미루지 말아야지' '텐텐프로젝트 성공으로 미세먼지, 악취가 확실히 줄었네' 라며 일상을 즐기는 행복한 시민들의 모습을 상상해봅니다. 그러나 이런 상상은 먼 미래가 아닌 평택이 지금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는 마스터플랜입니다. 조금이라도 앞당기고 '미래를 향한 중단없는 전진'이 이루어 지도록 힘차게 앞을 보고 달려야겠죠. 지금 해온 일보다 앞으로 할 일이 더 많습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도 바쁜 시장입니다./공재광 평택시장공재광 평택시장

2017-06-26 공재광

[자치단상]접경지역 접근성 강화로 성장동력원 기대

인천공항~고성간 '동서평화고속도로' 필수고속화도로 변경땐 사업비·시간 대폭 축소접경지주민 60년 희생 해소·지역발전 기대그동안 긴장 일변도로 치닫던 남북관계에 미묘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관과 선거공약 등을 고려할 때 지금까지와는 다른 양상으로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새 정부는 북한과 인도적 지원 등 사회·문화적 교류 재개를 시작으로 경제교류·협력 등을 확대해 나가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문재인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여건이 조성되면 평양에도 가겠다"며 북한과의 적극적인 대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같은 대통령 발언이 있자 통일부는 최근 민간교류 등 주요 사안에 대해서는 대북제재 틀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유연하게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따라서 현재의 흐름으로 볼 때 향후 남북관계는 대북 제재·압박과 동시에 대화를 모색하면서 숨고르기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사실 남북 관계는 지금까지 숱한 긴장 국면을 맞으면서 냉·온탕을 반복해 왔다. 어려움 속에서도 비정부 차원에서 우호적인 대북지원과 교류가 이어지면서 화해와 평화에 기여해 왔다.특히 연천은 2014년 남북유소년(U-15)축구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등 극한 대립 속에서도 남북 화해무드를 조성하면서 접경지역 지자체로서 남북교류의 선도적이며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해 왔다.지금의 남북관계는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을 정도로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일촉즉발의 위기상황으로 치닫고 있지만, 세계는 대내·외 환경요인으로 끊임없이 변화할 수밖에 없다. 북한을 향한 낙관적인 태도는 금물이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통일을 향한 우리의 염원까지 포기할 수는 없는 일이다. 통일을 대비한 준비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할 수 있다.남북 화해·협력을 위해서는 남북관계 정상화와 함께 통일 준비를 위한 국민적 공감대를 넓히는 작업이 선행되어야 한다. 이와 함께 현실적으로 실현가능한 대북사업을 통해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정책을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언젠가는 개성공단이 재가동되고 금강산 관광길이 열릴 것으로 확신한다. 이 같은 점을 감안 할 때 인천국제공항에서 강원도 고성을 동서로 연결하는 동서평화고속화도로가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향후 통일 논의가 재개되면 동서평화고속화도로는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을 활성화하고 통일 후 남북한을 아우르는 중요한 SOC역할을 해낼 것이다.분단 이후 각종 규제로 인한 피해를 감내해 오고 있는 접경지역의 균형발전을 위해서라도 동서평화고속화도로는 필수적이다. 연천을 예를 들더라도 수도권정비계획법, 군사시설보호법 등 중첩된 규제에 묶여 그 흔한 영화관 하나가 없다. 자기 집 화장실 조차도 제대로 고칠 수 없는 곳이 연천이다. 120만 접경지역 주민들은 6·25전쟁 이후 지난 60여 년 동안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을 감내해 왔다.휴전선과 접한 접경지역 10개 시·군 단체장으로 구성된 접경지역 시장·군수협의회는 2013년 처음 계획된 강화~고성 간 동서평화고속화도로를 일부 수정해서 기존 도로를 활용한 인천국제공항에서 고성까지 동서평화고속화도로로 건설하자는 제안을 정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있다.고속도로를 고속화도로로 변경하면 기존 도로를 활용할 수 있게 되어 7조2천여억원의 사업비를 4조2천여억원으로 대폭 절감할 수 있고 소요시간도 기존 4시간 30분에서 2시간 40분대로 크게 단축된다.특히, 도로 건설에 따른 접경지역의 접근성 강화는 자연스럽게 기업투자를 유도하고 관광객 증가로 이어져 이 지역 성장 동력원으로서의 역할을 하게 된다. 이 밖에도 유사시에 중부권의 전력물자와 군 병력을 동서축으로 신속하게 이동할 수 있기 때문에 군사적인 활용도 측면에서도 많은 장점이 있다.동서평화고속화도로 사업추진이 남북한 화해는 물론 전후 60년을 일방적인 희생과 고통 속에서 살아 온 접경지역 주민들과 지역발전, 나아가 국가의 신성장동력으로 이바지하는 프로젝트로 성공리에 진행되길 간절히 바란다./김규선 연천군수김규선 연천군수

2017-06-19 김규선

[자치단상]6월 민주항쟁 완성은 진정한 지방분권 실현

현행 헌법, 대한민국 현실·미래 못 담아내자치행정·재정·교육·경찰·입법권한 마련 지역주민 스스로 운명 결정하는 제도 필요지난 10일은 '6월 민주항쟁' 30주년을 맞이한 날이다. 이를 기념해 수원시에서도 다채로운 행사가 열렸다. 시민사회단체 20여곳이 꾸린 '6·10민주항쟁 30주년 기념사업 수원시민추진위원회'가 중심이 되어 수원역 일대에서 '6·10민주항쟁 30주년 기념식 및 시민문화제'를 열었다. 6월 항쟁의 동영상과 사진도 보았다. 사진 속에 등장하는 청년은 이제 머리숱이 듬성한 중년 사내로 바뀌었고 최루탄 연기가 가득한 곳을 내달리던 학생들은 그 나이 또래의 아이들을 둔 부모가 되었고, 시위대에게 빵과 음료수를 전하던 상인과 직장인은 중년층이 됐다.예전 같으면 결의에 찬 기념식이 촛불민심으로 이루어낸 새정부의 탄생으로 6월항쟁 30주년을 맞는 기분도 가볍고 즐거웠다. 참여한 시민들의 표정도 밝았다. 민주주의를 지켜냈다는 자신감과 함께 비정상의 나라에서 정상적인 나라로, 희망을 가져 볼 수 있는 사회로 바꿀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에 더 뜻깊은 자리였다.30년전 6월 전국으로 저항의 불길이 확산된 가운데 수원도 예외일 수 없었다. 민주화에 대한 열망으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1987년 6월 대통령 직선제를 요구하는 시민과 종교인, 청년학생들이 영동시장입구, 화서동 사거리, 수원역 등으로 이어지는 거리를 가득 메우고 '호헌철폐, 독재타도'를 외쳤다. 그날의 함성이 아직도 귀에 쟁쟁하다. 당시 광장과 거리는 시민들이 모였고, 격론하는 민주주의 투쟁을 위한 공간이 되었다. 1987년 6월 항쟁은 대통령 직선제 개헌의 기폭제가 되었으며, 동시에 대한민국 민주주의 발전에 큰 획을 그었다.그로부터 딱 30년이 흘렀다. 강산이 세 번 바뀌는 사이, 사회경제적으로도 눈부신 발전을 이루었다. 몇 차례의 정권 교체를 거치면서 점진적 민주주의도 이루었다. 또한 지방자치 역시 20여 년의 경험을 했다. 그러나 우리 사회 곳곳에 여전히 비민주적 요소가 남아있고, 사회적·경제적 불평등은 오히려 심화됐다.이 같은 문제는 근원적으로 과도한 중앙집권과 이를 효율적으로 견제·감시하는 시스템의 부재에서 비롯된 것이다. 중앙집권체제의 개혁과 지역균형 발전을 위해서는 지방분권과 실질적인 지방자치를 보장하는 지방분권 개헌으로 가야 한다. 선진국은 모두 지방분권의 헌법구조로 되어 있다.지난 7년 가까이 수원시장직을 수행하면서 지방정부의 현실을 뼈저리게 절감했다. 지방재정의 자율운영이 기본인데 권한을 빌미로 중앙에 종속시키고 중앙정부가 하라는 일만 하게 만들었다.수원시는 2011년 7월 '자치분권 수원선언'을 시작으로 지방분권형 개헌 국민행동 창립, 자치분권협의회 출범, 지방분권개헌 대국민토론회, 전국 지방분권 전문가 간담회 등 최근까지 50여 차례의 토론회와 워크숍을 열어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지방분권 개헌의 대안을 마련해 왔다. '2할 자치', '중앙정부 출장소'로 불리는 지자체 현실의 절박함 때문이다.6월 민주항쟁 30주년을 맞아 지방분권과 자치의 시대를 활짝 열어야 한다. 좀 더 담대한 국가 비전과 국정 운영 모델을 제시할 때가 됐다. 지금까지 '민주화'에 초점을 맞춰 제정된 현행 헌법이 30년간 극적 변화를 거듭한 대한민국의 현실과 미래를 제대로 담아내지 못하고 있다. 우리의 몸은 커졌는데 옷은 그대로이니 당연히 몸에 맞지 않는 상황이다.국민의 뜻이 최우선이 되는 진정한 민주주의 실현, 이러한 촛불의 염원으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 최우선과제는 '지방분권형 헌법개정'이어야 한다. 중앙사무를 대신 처리하는 지방자치단체가 아니라 자치행정·자치재정·자치교육·자치경찰·자치입법의 권한을 갖는 지방정부가 되어야 한다.민주주의는 국민 스스로 만들어 가는 역사다. 지역주민 스스로 자기 운명을 결정할 수 있도록 제도를 만들고 헌법에 담아야 한다. 지방분권을 발전시켜야 진정한 6월 민주항쟁이 완성된다. 더 큰 민주주의의 완성은 진정한 지방분권의 실현이기 때문이다./염태영 수원시장염태영 수원시장

2017-06-12 염태영

[자치단상]꿈이 아닌 현실 '호모 헌드레드' 시대를 준비

계양구, 노인 인구 9% '고령화 사회' 진입건강·복지·일자리등 각종 사업 중점 추진노년기 행복한 여가생활 즐길 수 있게 최선의학 발달로 인간의 수명은 꾸준히 증가했고, 이제는 '100세'가 장수의 꿈이 아닌 현실의 나이로 다가오고 있다. 소수의 사람들만 가능하다고 여겼던 100세 장수가 보통 사람에게도 해당하는 시대가 오면서 100세 시대를 살아갈 새로운 인류를 '호모 헌드레드'라고 부른다. '호모 헌드레드'의 시대, 다시 말해 100세 장수가 보편화 돼가는 사회에서 지금 우리가 어떻게 노후를 준비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여생은 거센 파도에 휩쓸려갈 수도 있고, 또 잔잔한 물결로 평온하게 흘러갈 수도 있다.100세 시대를 맞아 우리는 '장수를 누릴 수 있다'는 기쁨과 '함께 잘 살 수 있을까'라는 두려움을 동시에 갖게 된다. 두려움을 갖는 것은 수명이 연장된 만큼, 길어지는 노후생활을 안정적으로 보낼 수 있는 환경이 아직 완벽하게 준비돼 있지 않아서이다. 과거 우리나라의 경제발전이 질보다 양적으로 급속히 이뤄진 것처럼 인간의 수명도 질적인 삶의 준비 없이 양적으로 늘어나고 있지는 않나 걱정이 된다. 이를 증명하듯 고령화에 따른 노인문제가 최근 큰 사회적인 이슈로 등장하고 있다. 65세 이상 인구가 총인구 중 7% 이상일 때 고령화 사회, 14% 이상일 때 고령사회, 20% 이상을 초고령화 사회라고 한다. 우리 계양구도 노인 인구가 3만여 명으로 전체 인구의 9%를 차지하는 고령화 사회에 진입했다.고령화에 따른 노인문제는 퇴직하면서 소득이 없어지거나 줄어듦에 따른 경제적 빈곤과 질병, 사회적 고립에서 오는 고독, 역할상실 등에서 비롯된다. 이는 노년기의 4대 고통이라 일컬어진다.우리 계양구는 이러한 노년기의 고통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고령화 시대를 준비하는 조직정비를 단행했다. 기존 복지서비스과의 명칭을 노인장애인복지과로 바꿔 노인복지업무를 전담하고, 노인건강팀을 우선시하는 지역보건과를 만들어 행복한 노후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인 정책을 펼치고 있다.우선 계양구는 노인들의 경제적 빈곤과 사회적 역할 상실의 해소를 위해 '노인일자리 사업'을 2천545개로 확대 운영하고 있다. 귤현동 일대에 '노인실버농장'을 만들어 노인들의 건강한 신체활동과 소일거리를 지원, 사회 참여 기회를 늘리고 있다. 이와 함께 노인들의 건강관리를 위해 '경로당 방문건강관리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전담간호사 4명을 채용, 계양구에 있는 모든 경로당을 정기적으로 방문해 노인들의 건강검진을 진행하고, 심뇌혈관질환 예방을 위한 혈압·혈당 측정, 치매와 우울증 예방을 위한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계양구 한의사협회와 연계해 경로당 한방주치의 사업도 새롭게 추진하고 있다. 또한 의료취약계층 노인이 만성퇴행성질환으로 방치되지 않도록 방문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치매통합지원센터와 치매주간보호센터 운영을 통해 치매환자에 대한 체계적인 치료와 관리를 도모하고 있다.은퇴와 함께 활동 범위가 위축된 상황에서 허탈감과 우울감 등에 빠질 수 있는 노년기에는 노인시설과 단체 활동 참여가 매우 중요하다. 현재 계양구에는 노인복지회관 1곳과 노인문화센터 3곳, 6곳의 노인대학, 156곳의 경로당이 있다. 구는 이곳을 중심으로 노인들의 친목은 물론 다양한 교육과 행복한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지원사업과 프로그램 발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건강하고 행복한 '호모 헌드레드' 시대를 준비하는 것은 개인의 노력과 함께 국가와 사회, 우리 모두의 몫이다./박형우 인천 계양구청장박형우 인천 계양구청장

2017-06-05 박형우

[자치단상]사격장 피해지역 조속한 대책 정부에 촉구

영평사격장 인근주민 60여년간 고통 받아이주방안 등 담긴 '지원 특별법' 서둘러야지역발전 위한 사회간접시설 정책 배려도국가안보의 최일선에 위치한 포천시에는 2개의 군단과 2개의 사단이 있으며 총 9개의 군(軍) 사격장을 보유한 군사도시나 다름없는 상황이다.특히 영평사격장으로 불리는 로드리게스 미군 사격장은 6·25 전쟁 직후인 1954년도에 조성된 이후 지금까지 우리나라에 주둔하는 미군뿐만 아니라 괌과 필리핀 등 해외에 주둔하는 미군까지 원정 참가해 연중 실사격이 이뤄지는 아시아 최대규모의 미군사격장이다.사격장 주변에는 영중면, 창수면, 영북면 3개 면이 인접해 있으며 주민들은 헬기 저공비행 및 주·야간 포사격으로 인한 소음과 충격으로 정신적 불안증세 및 수면방해 등 온갖 피해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뿐만 아니라 사격 훈련 도중 표적지를 맞고 튕겨 날아오는 도비탄과 오발탄이 수차례나 민가로 떨어져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으며 환경오염과 재산피해도 심각한 수준이다. 이에 대한 해결을 위해 사격장 범시민 대책위가 결성된 지도 2년째 접어들고 있다. 그동안 범시민 대책위는 인근 지역 주민들이 인간다운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정부 및 주한미군을 상대로 피눈물 나는 활동을 전개해왔다. 사격장 정문 앞에서 여든이 넘은 어르신들이 한겨울 매서운 추위와 한여름 무더위를 견뎌내며 1인 시위를 이어나가는 모습을 보며 같은 포천시민으로서 눈물겹기까지 하다.전국에 수많은 사격장이 있지만 영평 로드리게스 사격장은 유일하게 미군이 대규모 실사격 훈련을 할 수 있는 중요한 사격장이므로 주민피해는 물론 미군의 훈련여건 보장과 국가의 안보를 위해서라도 반드시 대책 방안이 서둘러 강구돼야 한다.사격장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먼저 한국 측의 국무총리실과 국방부, 행정자치부, 외교통상부를 비롯 미국 측 주한미국대사관과 미8군사령부 등 관계기관으로 이루어진 정부 차원의 피해대책 추진단이 만들어져야 한다.또한 피해 지역 주민들이 더는 사격으로 인한 피해를 받지 않고 살 수 있도록 하는 이주방안 등이 담긴 '영평 로드리게스 사격장 지원 특별법'을 조속히 제정해야 한다.같은 경기도에 위치한 화성시의 매향리 사격장은 사격장폐쇄와 더불어 국비 1천억원의 사업비로 평화공원이 조성되고 있다.또 수원시의 수원비행장도 비행장 이전 이후 테마공원으로 조성될 예정인 데다 평택시에는 전국에 산재한 주한미군이 집결하는 기지 이전에 따른 평택시 지원 특별법이 제정됐다.전라북도 군산에 위치한 직도 사격장은 국비 3천여억 원이 투입됐다.그러나 우리 포천시는 안보와 국방을 위해 경기북부 사격장 면적의 73%를 차지하는 9개에 달하는 사격장을 보유하면서 60여 년간을 고통받아 왔는데 유독 지속적으로 희생만 강요당할 뿐이다.이제는 주민들의 고통을 끊고 삶의 기본권을 보장받는 종합적인 해결대책이 세워져야 한다고 생각하며 정부에 피해대책을 강력히 촉구하는 바이다.주민들의 정신적, 물질적 피해에 상응하는 정부 차원의 지원과 군 관련 시설 입지로 정체된 포천의 지역발전을 위해 도로개설은 물론 국철 노선연장 등 사회 간접시설에 대한 정책적인 배려가 절실히 요구된다.새로운 문재인 정부에서도 시민의 안전과 포천의 발전을 위해 포천시의 숙원인 영평 로드리게스 사격장 문제를 해결해 주기를 간절히 기대해본다./김종천 포천시장김종천 포천시장

2017-05-29 김종천

[자치단상]부천, 친환경 수변도시 꿈꾸다

심곡천 복원 성숙한 도시로 '터닝 포인트'산과 물 '100리 수변길' 조성 하반기 완공생태·레저·문화 어우러진 휴식공간 기대'지자요수 인자요산'(智者樂水 仁者樂山). 지혜로운 사람은 물을 좋아하고 어진 사람은 산을 좋아한다는 뜻이다. 공자의 말이다. 사람마다 좋아하는 장소는 각기 다르다. 하지만 부천시민들은 멀리 가지 않고도 산과 물, 이 모두를 즐길 수 있다. 원미산, 성주산, 도당산을 중심으로 하는 100리 둘레길이 있고, 부천 곳곳에 물길 따라 걸을 수 있는 100리 수변길이 있기 때문이다.지난 4월, 심곡천이 콘크리트를 걷어내고 맑은 물이 흐르는 생태하천으로 다시 태어났다. 1986년 복개천이 됐으니 31년 만이다. 도심 한복판을 가로질러 흐르는 수변공간에 산책로를 만들고, 다양한 수종의 나무를 심었다. 심곡천의 복원으로 내(川)가 풍부한 '부천(富川)'의 이름에 걸맞은 명품 수변공간이 만들어진 것이다.심곡복개천은 부천의 원도심을 동서로 가로질러 흐르는 하천이었다. 1970~80년대 급격한 개발 물결에 도심의 하천들은 막히거나 복개됐고 그 시절 심곡천도 도로로 복개됐다. 이번에 복원된 구간은 소명여고 사거리에서 부천시보건소 앞까지 약 1km, 부천의 역사가 녹아 있는 곳이다. 하천을 도로로 복개한 것이 도시 팽창의 상징물이었다면, 복개도로를 걷어낸 것은 부천이 성숙한 도시로 나아가는 터닝 포인트인 셈이다.심곡천 복원을 두고 처음에는 논란이 많았다. 극심한 교통체증은 어떻게 할 것이며 장기간 공사에 따른 영세 임대상인들의 영업 손실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었다.이런 우려를 뒤로하고 28개월간의 공사를 마친 지금, 시민들은 물론 왜가리도 찾아오는 명소가 됐다. 우려했던 교통 혼잡은 발생하지 않았고 주변 상권은 활기를 찾고 있다. 주말이면 버스킹공연이 펼쳐져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빛광장에 설치된 야간조명은 황홀한 풍경을 연출한다. 날이 더워지면 이곳에서 족욕을 즐기는 어른들과 물장구치는 아이들의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을 것이다. 청계천처럼 이 일대가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감 또한 가득하다.복원된 심곡천은 '제2의 청계천'이라고 불린다. 맞는 것도 있고 틀린 것도 있다. 복개된 것을 다시 뜯어냈다는 점에선 같지만 심곡천이 생태적인 복원을 이뤄냈다는 점에선 청계천과 다른 독보적인 의미를 갖고 있다.청계천은 콘크리트 인공하천이지만 심곡천 31년 전에 흘렀던 하천바닥을 그대로 복원한 자연형 생태하천이다. 인공적인 시설 설치도 최소화했다.한 해 유지보수 비용도 청계천은 75억원이 드는 데 반해 심곡천은 1억2천만원 가량 든다. 청계천에 비해 경제적 부담도 적다. 심사모(심곡천을 사랑하는 모임) 등 자원봉사단체들이 쓰레기를 줍는 등 심곡천 관리에 힘을 보태고 있다.청계천은 한강물과 지하철 지하수를 끌어다 하천 유지용수로 쓰고 심곡천은 굴포하수처리장에서 생산되는 2급수의 재이용수를 사용한다. 생태하천 복원과 버릴 물을 다시 살려 쓴다는 이중의 환경적인 효과도 지니고 있다. 5천여 명의 시민들이 기부를 통해 바닥돌과 타일을 만드는 등 시민이 참여해 복원한 하천이라는 의미도 갖고 있다.심곡천 복원은 원도심 지역의 도시재생을 모티브로 한 프로젝트다. 상동 시민의강이 신도심을 대표하는 수변공간이라면 심곡천은 원도심을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우리 부천은 100리 둘레길에 이어 '부천 100리 수변길'을 만들고 있다. 부천 100리 수변길은 심곡천 등 부천시 주요 하천을 순환할 수 있도록 유기적으로 연결한 총 40㎞의 친수공간이다. 여월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이 올 하반기 완공되면 산과 물, 이 두 가지 버전의 100리 길 프로젝트가 대장정의 막을 내린다.부천 100리 수변길은 생태체험, 생활레저, 문화축제 등과 어우러져 시민을 위한 휴식·여가 공간이 될 것이다. 자연과 함께 어우러지며 여유를 느낄 수 있는 도시, 그것이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 부천의 모습이길 기대한다./김만수 부천시장김만수 부천시장

2017-05-22 김만수

[자치단상]바라지와 산업단지도시 '시흥'

소금기 가득한 땅 땀과 눈물로 생명 불어넣어숱한 도전끝에 아름다운 '대표적 7명소' 간직스카이라인 디자인 응용 브랜드 상품화 추진시흥시 도시브랜드인 '바라지와 산업단지의 도시, 시흥'이 지난 4월 6일 2017 국가브랜드대상 도시브랜드 부문에 선정됐다. 조사 및 심사결과 시흥시는 브랜드 인지도와 대표성, 만족도, 충성도, 글로벌 경쟁력 등을 고려한 국가브랜드 경쟁력지수(NCI) 1위로 선정된 것이다.도시브랜드는 도시가 지나왔던 시간과 공간 속의 가치, 각 시기를 살았던 사람들의 생활양식, 이러한 과정들의 총합이다. 결국 도시브랜드는 도시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것으로 오롯이 자기의 이야기를 할 때 완벽해진다. 따라서 도시브랜드가 생명력을 얻기 위해서는 그 도시가 가진 그대로의 역사와 문화에서 시작해야 한다. 이에 시흥시는 작은 것이라도 우리의 이야기를 담고 전하고자 했다. 그 과정에서 '바라지와 산업단지의 도시, 시흥'이라는 브랜드가 우리 도시의 정체성을 대표하는 가치임을 발견하고, 이를 지역 고유의 브랜드로 만들어가고자 했다. 여기서 바라지란 '돌보다', '돕는다', '기원한다'란 뜻의 순우리말로 예부터 방죽, 논, 간척지를 바라지라고 불렀다. 시흥에 오래 사진 어르신들에게는 무척이나 익숙한 말이다. 시흥은 바다를 땅으로 만든 호조벌 간척(1721년)에서부터 염전 조성을 통한 소금산업의 주요 산지로(1920~30년대), 이후 국가산업단지(1980년대)로 변모해 가면서 경제발전과 산업화를 온몸으로 경험한 곳이다. '소금기 가득했던 척박했던 땅'이 시흥사람들의 땀과 눈물로 사람을 구호하는 '생명의 땅'이 된 것이다. 바라지는 소금기 가득한 땅을 비옥한 토지로 바꾼 시흥사람들의 '도전정신'과 어업에서 농업으로의 삶의 방식 변화, 각지에서 모여든 사람들의 '다양성'이 고스란히 남아 있으며, 산업단지는 오랜 시간 시흥 사람을 먹여 살리고 뒷받침해 줬다.이처럼 우리 시흥에서 특히 의미가 깊은 단어, 바라지는 대표적인 7명소를 담고 있다. 저수지의 아름다운 아경이 사람들의 발길을 이끄는 물왕저수지에서부터 시흥의 간척 역사가 시작된 호조벌, 영롱하고 신비로운 기운의 연 재배지인 연꽃테마파크, 내만 갯골과 옛 염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갯골생태공원, 도시와 바다가 공존하는 월곶포구, 교육과 환경 및 생활이 어우러진 배곧신도시, 붉게 물든 낙조가 아름다운 오이도까지, 물길로 이어지는 생태 축은 모두 간척의 과정에서 시흥사람들의 숱한 노고가 스며든 땅이자 아름다운 자연을 간직한 곳이다. 더불어 시흥 300년 간척의 역사와 함께해 온 바라지는 번잡한 도시에 지친 사람들을 충전시키고, 삶에 활기를 잃은 이들에게 건강한 에너지를 선물할 것이다. 소금기 가득한 바다가 다 메워지고 염전의 짠 내가 다 사라지는 동안 수없이 자연과 사람이 투쟁하고 도전정신 속에서 함께 이뤄낸 역동적 생명의 터, 시흥. 힘이 들 때 결국 찾게 되는 엄마 품 같이, 있는 그대로의 생명력이 사람들을 위로한다. 한편, 시흥시는 '바라지와 산업단지의 도시, 시흥'이라는 브랜드를 활용하여, 도시의 정체성을 시각적으로 구체화하기 위해 스카이라인 디자인을 개발하였다. 이를 활용한 다양한 디자인 상품들도 제작 중이며 추후 상품화할 예정이다. 또한, 시흥에 대한 종합정보안내소인 '바라지i'(시흥시청, 오이도 2개소)도 운영 중이다. 바라지i의 일차적 기능은 디자인이라는 그물로 도시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리는 것이다. 즉, 바라지 스카이라인과 같은 브랜드 디자인을 응용해 상품을 개발·판매하는 브랜드 숍(brand shop)인 셈이다. 이를 통해 연, 포도 등의 기존 지역특산품에 스카이라인 디자인을 입히고, 시흥아카데미 시민연구모임을 통해 연구·개발한 전통주, 꿀, 약초 등의 특산품에 상품디자인을 제공하여 통합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다./김윤식 시흥시장김윤식 시흥시장

2017-05-15 김윤식

[자치단상]인천공항 발전의 희생 그리고 상생

공항公, 관광객 편의시설 개발 동참해야영종·용유개발 위해 공시지가 상향 조정결정권도 지자체에 위임 재정 배분 필요인천국제공항이 건설되고 약 1억3천860만㎡의 면적이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이곳 주민들은 일자리 창출, 글로벌 비즈니스 및 한류를 대표하는 랜드마크 등의 개발을 꿈꿔왔다. 하지만 이미 수립된 개발계획조차 제대로 추진하지 못하고 뚜렷한 성과를 못 낸 채 2011년, 2014년에 걸쳐 3천960만㎡, 3천630만㎡인 약 50% 이상 지역이 경제자유구역에서 해제되는 철퇴를 맞았다. 지난 11년간 이곳 주민들은 재산권 침해를 받았음에도 기반시설조차 설치되지 않은 채 경제자유구역 해제 지역이 중구로 환원된 것이다.재정자립도가 높았던 중구는 해제된 경제자유구역 환원과 인천공항의 재산세 감면 등으로 재정난을 겪고 있다. 경제자유구역 해제 환원 이후 시급한 기반시설 확충을 비롯해 공항 건설 이후 인구가 급격히 늘어난데 따른 복지·문화 등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것도 우리 구의 몫이 됐다. 우리 구에서는 영종·용유지역 미집행 도시계획도로와 기반시설을 조속히 완공하기 위해 지방채 196억여원을 포함, 총 1천억여원을 집행하면서 재정적인 어려움에 놓였다. 설상가상으로 얼마 전 인천공항공사 등의 재산세 환급청구 관련 조세심판에서 패소해 302억원을 환불해야 하는 처지다.인천공항은 세계 공항서비스 평가에서 12년 연속 1위를 차지한 세계 일류 공항이다. 한 해 5천만명 이상이 이용하고, 연간 면세점 임대료 수익은 2016년 기준으로 8천650억원이며 전체 매출은 2015년 기준으로 1조8천억원에 이른다. 이러한 인천공항공사가 지난 11년간 약 655억원의 구세를 감면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사회공헌사업 투자에 소극적인 것을 보면 지역주민에 대한 배려가 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인천공항공사가 사회공헌 차원에서 해야 할 일은 지역발전을 위한 각종 개발사업에 참여하는 것이다. 서울로 가는 관광객의 발걸음을 돌리기 위해 서울 위주로의 도로망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선 고립된 영종·용유지역 접근을 쉽게 하고, 공항터미널에서 영종역과 운서역으로 모노레일을 연결해 관광객들의 접근성을 높이는 한편, 숙박 및 비즈니스 시설 등을 갖춰 도시재생의 발판을 마련하는데 공항공사도 동참해야 한다.최근 인천공항지역 공시지가를 상향조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인천공항지역의 공시지가가 공항발전이라는 명분 아래 지방세도 감면받으면서 인근 지역보다 3분의1 낮게 책정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는 정부가 공시지가를 현실화해 공정과세가 이뤄지고 이를 지역에 재투자해 주민들의 생활을 윤택하게 해야 할 의무가 있다는 얘기다.영종·용유지역을 효율적으로 개발하기 위해서 먼저 정부가 공시지가를 높여 지방세를 증대시킬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국세 및 지방세를 부과하기 위한 공항공사 소유 토지의 공시지가가 공부상 자연녹지 지역으로 되어 있다는 이유만으로 인근 지역보다 매우 낮게 책정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표준지 공시지가는 국토교통부 장관이 결정하고, 이를 기준으로 각 지방자치단체장이 개별공시지가를 산정하기 때문에 정부에서 조정이 없으면 상향조정이 어렵다. 우리 구는 주민들의 요구에 따라 인천공항지역 공시지가를 정밀조사하고 공시지가 조정을 위한 법적 검토를 하고 있다. 우리나라 국세와 지방세 비율(2015년 기준)은 75.4%와 24.6%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 국가들의 지방세 비중은 대략 40~50% 수준(미국 47%, 일본 43%)으로 우리나라 20%대에 비해 두 배쯤 된다. 특히 일본이나 프랑스 등은 지방정부가 스스로 예산을 마련할 수 있도록 제도도 만들어 놓았다. 따라서 공시지가 등의 결정권한을 지방자치단체에 위임하고 이에 걸맞게 재정을 배분해야 한다. 인천공항 발전에는 항상 중구와 지역 주민의 희생이 따랐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김홍섭 인천 중구청장김홍섭 인천 중구청장

2017-05-08 김홍섭

[자치단상]'세종대왕'과 '한글'도시로 우뚝선 여주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두 테마'아름다운 10대 덕목' 실천 명품도시 구현 정체성 확고하게 구축 더 나은 미래 설계도시와 농촌이 공존하고 청정 자연환경이 잘 유지되며 경강선 복선 전철 운행으로 교통이 더욱 편리해진 여주시가 '세종대왕'과 '한글'의 대표도시로 힘차게 도약하고 있다. 맑고 깨끗한 남한강과 그 주변으로 시원스럽게 펼쳐지는 여강 100리 자전거 길과 92점의 소중한 문화재를 간직한 여주는 웰빙 문화·관광의 보고라고 할 만하다. 그리고 더욱 자랑스러운 것은 한글을 창제하고 세계적으로 앞서가는 과학기술을 발전시켜 시대를 앞서가는 혁신을 보여준 세종대왕 님이 잠들어 계신 영릉이 여주에 자리 잡고 있다는 사실이다. '세종대왕'과 '한글'은 이제 여주의 대표 브랜드로 굳건하게 자리 잡고 있으며, 세계 속의 여주로 힘차게 뻗어 나가는 든든한 발판이 되고 있다. 지역사회의 특징은 그 지역이 간직하고 있는 오랜 전통과 문화 그리고 독창적인 정체성 등으로 판별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 측면에서 여주는 세종대왕과 매우 특별한 인연을 맺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즉 지난 1469년(예종 1년)에 광주 대모산(지금의 서울 서초구 내곡동) 자락에 모셔져 있던 세종대왕 영릉이 여주(능서면)로 천장(遷葬)하면서 여흥으로 승격되고 다시 여주목(驪州牧)으로 개호되어 고을 명칭도 여주(驪州)로 불리게 된다. 목(牧)은 요즘의 행정 체계로 보면 대규모 시(市)에 해당하므로 당시 매우 규모 있는 지역으로 성장했음을 보여준다. 특히 천년고찰 신륵사도 세종대왕 영릉 천장으로 세종대왕의 명복을 비는 원찰이 되었고, 이후 점차 번성하면서 여주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로 자리 잡고 불자는 물론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이 연중 끊이지 않는다.즉 세종대왕 영릉이 여주에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역사적으로 큰 변화를 가져왔지만, 이제부터는 시대를 앞서 혁신적인 리더십으로 세계를 놀라게 한 세종대왕의 지혜를 여주가 중심이 되어 적극적으로 실천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세종대왕'과 '한글'이라는 테마는 세계 어디에 내놔도 충분히 주목받을 수 있다. 따라서 여주시는 세종대왕과 한글을 주제로 하여 혁신 전략들을 마련해 적극적으로 실천하며 이를 세계에 전파하는 데에도 역점을 두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지난해 시장과 관계자들이 직접 미국 일리노이주와 오리건주를 방문해 우호 증진을 도모했고, 오리건주 윌슨빌시는 2016년 8월 15일을 여주시민의 날로 지정했다.지난해 10월에는 서울에서 열린 '제10회 세계한인의 날 및 2016년 세계한인회장대회'에서 여주시장이 특강을 통해 세종대왕과 한글, 그리고 여주를 적극적으로 알렸다. 이렇게 세종대왕과 한글은 여주에서 뿌리를 내리면서 널리 확산하고 있다. 경강선 개통 후 최초로 세종대왕 열차와 이를 연계한 세종대왕 관광순환버스를 운행하며 세종대왕의 숨결을 따라가는 문화·관광의 길을 활짝 열었다. 시정 운영에서도 공직자들이 세종어록을 익혀 업무 추진에 응용해 활용하고 있으며, 시민공모를 통해 선정한 '아름다운 10대 덕목'을 시민 모두 실천하면서 세종인문도시 명품여주 구현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도시 경관도 한글 간판으로 말끔하게 정비해 여주가 한글 도시라는 점을 잘 보여주었을 뿐만 아니라, 세종대왕 숭모제도 매년 거행하면서 세종대왕과 여주가 공동 운명체임을 잘 보여준다. 이제 여주는 명실공히 세종대왕과 한글로 정체성을 확고하게 구축하면서 더 나은 미래와 시민이 더욱 행복할 수 있는 가치를 실현해내면서 희망의 씨앗을 싹틔우고 있다. 세계인은 여주를 주목하고 있으며 세종대왕의 길은 힘차게 열리고 있다. 중국의 실크로드는 단선(單線)의 무역로지만 세종대왕의 길은 불꽃같이 뻗어가는 전세계로 통하는 길이다./원경희 여주시장원경희 여주시장

2017-05-01 원경희

[자치단상]'도시외교' 신뢰가 중요하다

'한·중·러 경제관광 포럼·문화체육 대제전'유라시아 대륙철도 추진·남북관계 개선 기대정부, 대북정책 평화·상생으로 가야만 가능"모든 관계의 성공은 신뢰에서 시작된다." 저명한 비즈니스 컨설턴트 켄 블랜차드가 자신의 저서 '신뢰가 답이다'에서 한 말이다. 저자는 모든 인간관계 문제의 원인을 '신뢰'의 부재에서 찾는다. 그렇기 때문에 문제의 해결책 역시 신뢰에 있다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국가간 외교 문제나 도시 간 교류 등도 으뜸의 원칙은 바로 신뢰라고 할 수 있다. KTX광명역을 유라시아 대륙철도의 출발역으로 만들겠다는 광명시의 원대한 포부는 중국과 러시아의 도시들과 신뢰관계를 형성하면서 시작됐다. 필자와 광명시 대표단은 지난해 북한 신의주와 인접한 중국의 단둥시, 북한 나진과 국경을 맞댄 중국 훈춘시, 러시아 하산군을 직접 방문해 각각 우호교류협약을 체결하면서 신뢰를 쌓아갔다. 이에 따라 지난 3월31일 광명시에서 '한-중-러 3개 도시 경제관광 포럼 및 문화체육 대제전'이 열리기도 했다. 사드 배치를 둘러싸고 한중관계가 어려운 상황에서 중국의 단둥시· 훈춘시가 이번 행사에 참가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훈춘시도 당초 불참을 통보했다가 광명시의 적극적인 설득과 신뢰를 지키려는 훈춘시측의 과감한 결단으로 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대표단이 참가했다. 러시아 하산군의 오브치니코프 세르게이 군수는 지난해 9월 필자와 경제우호교류 협약을 체결한 후 한 달 뒤 광명동굴을 방문해 의기가 투합한 상태여서 광명시 방문 및 교류에 적극적이었다. 이번 3개 도시 대제전은 경색된 한중관계를 푸는 마중물 역할을 했다는 평가도 받았다. 광명·훈춘·하산 3개 도시 대표단이 국내 전문가와 머리를 맞대고 앞으로 경제 물류 문화 관광 인적 교류를 어떻게 할 것인지 협의하는 등 성과도 적지 않았다.이에 따라 광명시를 포함한 3개 도시는 오는 5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태평양 관광 포럼 및 제 21회 태평양 국제 관광 박람회'에 공동으로 참가하기로 했다. 9월에는 훈춘에서 3개 도시가 다시 축구대회를 갖기로 합의하고 광명동굴에서 속초-하산-훈춘-북한 나진-백두산까지의 국제관광 코스도 개발하기로 뜻을 모았다. 신뢰의 힘은 이렇게 강하다.2000년의 남북한 정상회담 당시 한반도 종단 열차가 논의됐고 이후에도 철의 실크로드,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등이 추진됐지만 남북간의 신뢰가 무너진 상황에서 실질적인 진전은 없었다. 그러나 이번 3개 도시가 한자리에 모여 우호를 다지고 협력을 약속하는 자리가 유라시아 대륙철도 추진은 물론 얼어붙은 남북관계 개선에도 터닝포인트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광명시는 한발 더 나아가 유라시아 대륙철도를 위한 '도시 외교'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우선 오는 7월경 러시아 하산에 광명시 보건소 소속의 의료진을 파견해 의료지원 봉사를 추진 중이다. 또 몽골의 울란바토르, 러시아의 이르쿠츠크시 등 유라시아 대륙철도 길목에 있는 주요 도시들과도 추가적인 경제우호 교류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남북관계가 개선되면 북한의 신의주와 나진시도 초청해 4개국 6개 도시의 문화체육 대제전을 개최하겠다는 비전도 갖고 있다. 우리의 신뢰는 이렇게 역사를 만들어가고 있다.이 같은 청사진에 대한 국내외 언론의 관심이 높다. 지난 7일 세계기자대회에 참가한 세계 60여개국의 현직 언론인 100여명은 KTX광명역을 유라시아 대륙철도의 출발역으로 키워 가겠다는 광명시의 원대한 꿈에 큰 관심을 보였다. 특히 철도가 북한 지역을 통과할 방안에 대한 질문이 쏟아지기도 했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남북관계의 개선이 필요하다. 한국과 중국, 러시아의 도시들이 만나서 이처럼 교류하는 것이 유라시아 대륙철도 구상을 보다 구체화할 수 있고, 북한의 변화를 유도할 수도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정부 차원의 대북정책이 평화와 상생을 위한 방향으로 나아가야만 성공할 수 있다. 땅에 떨어진 남북한의 신뢰 관계 역시 빠르게 회복이 필요한 시점이다. 그런 면에서 얼마 남지 않은 대선을 통해 출범할 새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양기대 광명시장양기대 광명시장

2017-04-24 양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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