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사람들

 

[보통 사람들] 권혁용 오산 평화의소녀상 건립추진위 공동대표

행사·축제장 돌며 공개모금 앞장지역사회 지지 목표액 30% 달성 4월 제작의뢰 "1만명 참여 소망""함께 기억하고 행동하자는, 시민으로서의 표현이자 의지입니다."오산시에서는 최근 '오산 평화의 소녀상' 건립 운동이 한창이다. 지난해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오산 평화의 소녀상 건립 시민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를 만들고, 이를 위한 모금 운동을 벌이고 있다.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하고, 전쟁범죄를 기억하자는 취지다. 목표액 6천만 원이 모이면, 서울 주한일본대사관 앞의 소녀상과 같은 작품이 오산에도 세워지는 것이다.오는 8월 소녀상 제막이 목표다. 현재 목표액의 30% 가량이 채워졌을 정도로, 시민들의 공감과 참여도 활발하다. 곽상욱 오산시장도 공개적인 지지를 했고, 오산시의회 역시 건립 지지안을 채택하기도 했다.건립운동을 이끄는 추진위에는 5명의 공동대표가 있다. 이중 권혁용(사진) 공동대표는 오산 수청동에서 열린치과의원을 운영하며, 오산지역에서 오랫동안 시민사회 운동을 해 온 인물이다.권 대표는 이번 소녀상 건립운동에서도 시민사회의 중심에 서서, 활발한 추진 동력을 만들어 내고 있다. 추진위원들과 지역 행사·축제 등을 돌며, 공개 모금을 진행하는 일에도 열심이다. 그는 "위안부 문제를 기억하고자 하는 오산시민들의 의지로 소녀상 건립에 대한 공감대가 생겼고, 정치적 이념과 이해관계를 넘어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이어지고 있다"며 "시민 1만명 참여가 목표"라고 했다. 이어 "추진위원들이 기획·회계·대외협력 등으로 나눠 활발한 참여 운동을 벌이고 있다"며 "현재의 모금 상황을 바탕으로, 오는 4월께 실제 제작 의뢰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권 대표는 최근 위안부 협상 타결 문제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는 "화가 난다기보다는 안타까웠다. 피해자가 제외된 채 협상이 진행된 점 등이 안타깝다. 진심 어린 사과가 중요하다"며 "우리가 추진하는 소녀상이 결국 전쟁범죄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함께 기억하고 행동해 평화를 이루자는 의지"라고 강조했다.권 대표는 "소녀상은 결국 시민들의 참여와 힘으로 만들어진다"며 "소녀상이 좋은 장소에 시민의 뜻대로 세워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산/김태성기자 mrkim@kyeongin.com

2016-02-22 김태성

[보통 사람들] 덕평자연휴게소 '달려라 코코' 만든 최치환 소장

사업화 어려움속 이용객 호응믿고 추진의사·미용사·훈련사 갖춰 2013년 개장이젠 손꼽히는 명소로 "직원들 노력 덕"애견인들을 위한 파라다이스 '달려라 KOKO(코코)'.영동고속도로 덕평자연휴게소는 개를 기르거나 개에 관심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 모르면 진정한 애견인이라 할 수 없는 명소 중의 명소다. 실제로 주말이나 연휴가 되면 여행 목적이 아닌 이곳 휴게소를 목적지로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이미 상당수에 달한다.'달려라 코코'는 최치환(39) 덕평자연휴게소 소장과 직원들의 사소한(?)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요즘은 대부분의 고속도로 휴게소내에 애견쉼터가 있지만 2013년 '달려라 코코'가 정식 개장하기 전만 해도 애견쉼터는커녕 휴게소에 개를 동반하기라도 하면 타 이용객들로부터 민원이 빗발쳐 애견을 동반하기 어려웠다.그러나 덕평자연휴게소는 달랐다.애견 이용객 한 명의 불편을 해소할 공간을 만들어보자는 아이디어를 수용하고, 2011년부터 울타리를 만들어 임시 애견 쉼터를 운영했더니 입소문이 퍼져 애견인들의 방문이 늘었다.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제대로 된 애견파크에 대한 구상에 돌입했다. 그러나 사업화를 추진한다고 했을 때 대부분의 애견관련 업체는 고개를 저었다.하지만 최 소장을 비롯한 직원들은 임시 개장 당시 이용객들의 호응을 믿고 일본과 싱가포르 등 세계를 돌며 벤치마킹 및 국내 조사에 2년여란 긴 시간을 투자했다. 드디어 2013년 수의사·훈련사·미용사 등 반려동물 전문인원까지 섭외해 '달려라 코코'를 정식 개장했다.최 소장은 "수익사업보다는 강아지가 없어도 찾는 곳을 만들기 위해 국내 유일의 강아지 박물관도 만들었다"며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박물관을 만들다 보니 아이들이 부모에게 강아지를 사달라고 졸라 원성(?)을 사기도 한다"고 귀띔했다.테마파크는 외견도 남다르다.최 소장은 "차별화된 건물을 짓기 위해 국내 최고의 컨테이너 시공업체를 찾았지만, 토목공사를 하지 못하는 관계로 건설업체와 중간 조율하는 데 애를 먹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이 건물은 현재 컨테이너로 지어진 건물 가운데 국내에서 2번째로 큰 규모를 자랑한다.최근에는 애견인들의 방문이 늘면서 애견 놀이터를 증축하고 장거리 여행시 애견을 맡아주는 애견 전용 호텔인 코코 하우스도 운영 중이다.최 소장은 "조직 문화 자체가 수평적이기 때문에 소장 혼자서 모든 것을 할 수 있었던 건 아니었다"며 "앞으로도 직원들과 함께 애견인들 및 휴게소 이용객들의 편의를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수용해 더 많은 이용객들이 더 편하게 쉴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남/최규원기자 mirzstar@kyeongin.com컨테이너로 지어진 건물 중 국내에서 두번째로 큰 '달려라 코코'는 알록달록한 색으로 방문객들에게 '놀이터' 이미지를 전달하고 있다. /덕평자연휴게소 제공

2016-02-15 최규원

[보통 사람들] 6년째 거리 조성 추진하는 공인중개사 김영호씨

판매업체 등 입점 노력 14개 브랜드 모여 20곳 목표 관련업체 시너지 '명소화' 기대1종주거→준주거지 지구단위 변경 추진도고양시 풍동에서 14년째 공인중개사로 일하는 김영호(54)씨는 자동차 전문가나 애호가도 아니면서 대부분 시간을 차량관련 업종 사람들과 보낸다. 80년대 중반 사립명문대 지질학과를 졸업한 김씨는 국내 굴지 영어교육회사에서 반복적인 일상을 보내다가 전공을 조금이라도 활용해 보고 싶다는 마음에 직장을 그만두고 다시 대학에서 부동산학을 공부했다. 당시 '동네 복덕방' 정도로 여겨지던 부동산 업무를 학문적으로 접근해 보겠다는 호기심이 인생의 방향을 완전히 바꾼 것이다.공인중개사 영업에 한창이던 2010년 어느 날, 김 씨의 눈에 사무실 주변 3개 포인트가 예사롭지 않게 들어온다. 고양시 차량등록사업소와 운전면허학원, 국산자동차 판매장이었다. 자동차가 많이 오갈 수밖에 없는 여건임을 포착한 그는 개발이 미진해 낙후한 일대를 자동차문화거리로 조성해 보겠다는 다소 무모한 구상을 하게 된다. 자동차판매장과 부수 업체를 최대한 입점시켜 명소로 탈바꿈시킨다는 계획이었다."근처에 제 건물이 있는 것도 아니고 금전적인 목적은 없었습니다. 단지 '내가 이제 공인중개사로 길어야 3~4년 더 일할 수 있을 텐데 이 직업을 갖고 있을 때 작품 하나 만들어 보자'는 바람이었죠."처음에는 분당의 수입차 거리 정도를 생각했다. 수입차 매장을 유치하기 위해 서울 본사들을 끊임없이 접촉했으나 문전박대 당하기 일쑤였다. 이후 하나둘 김 씨의 제안을 받아들였고, 지금까지 현대·볼보·마세로티 등 국내외 14개 자동차 브랜드가 도로를 사이에 두고 모였다. 각각의 매장이 고유의 매력을 발휘하도록 그가 건축에도 관여했다.김씨는 이 거리에 20개 이상의 브랜드를 유치할 것이라고 했다. 집약된 자동차판매장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이렇게 다양한 자동차 브랜드가 바로 옆 건물에 붙어있으면 소비자들이 몇 걸음 옮기지 않고도 수입차와 국산차를 쉽게 비교할 수 있게 되는 거죠. 미관을 위해 전신주를 정리하고 자동차 조형물을 설치해 달라고 시청에 계속해서 건의 중입니다."특히 김씨는 자동차관련 시설 활성화를 위해 자동차거리 조성지일대 제1종 주거지역을 준주거지역으로 변경하는 지구단위계획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김씨는 자동차문화거리가 실현되면 튜닝·선팅·내비게이션·세차 등 업체가 자연스럽게 따라붙고, 지척의 음식거리인 '풍동 애니골'과 동반상승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수증대와 고용창출 효과는 기본이다.은퇴 후 재능기부 활동으로 여생을 보낼 것이라는 김씨는 "조만간 자동차문화거리 입점 업체들의 업주들과 협의체를 만들어 지역 소외 이웃에게 선행도 하는 등 자동차문화거리가 체계적으로 자리 잡는 것까지는 직접 확인하고 싶다"고 희망했다. 고양/김재영·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풍동 자동차문화거리를 조성하고 있는 김영호씨가 한 수입차 브랜드를 가리키며 유치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고양/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

2016-02-02 김우성·김재영

[보통 사람들] 'SCI급 논문 발표' 가천대 2학년 28세 허원상씨

박사급 뛰어넘는 '인삼상처 치료' 성과"남들과 함께 잘 치료하는 한의사" 포부대학에 입학한 지 2년 만에 석·박사들도 어렵다는 SCI급 논문을 발표한 대학생이 화제가 되고 있다.화제의 주인공은 가천대학교 한의예과 2학년에 재학 중인 허원상(28)씨, 최근 한의학과 강기성 교수와 함께 인삼의 상처 치료 효과를 검증한 '진제노사이드, 그 대사 산물 및 아글리콘의 상처 치료 효과의 비교(Comparison of the Wound-Healing Effects of Ginsenosides, their Metabolites, and Aglycones)'논문이 'Bulletin of the Korean Chemical Society'에 발표됐다.연구는 인삼의 구성성분인 프로토파낙사디올이 상처치유 속도를 높여주고 혈관 형성을 촉진 시킨다는 것을 증명했다. 이 연구의 공저자로 참여한 허 씨는 "대학의 연구지원 장학생으로 연구에 참여할 기회를 얻어 성과를 내게 됐다"고 말했다.앞서 5개 대학을 다녀 정작 한의과대학에는 늦깎이로 입학한 그는 "힘든 시기도 많았지만 이제 꿈을 찾아 하고 싶은 일을 하게 됐다"며 "진행했던 연구가 SCI급 논문으로 인정받아 그동안의 노력과 고민에 대해 보상을 받은 느낌"이라고 소감을 설명했다.하지만 허 씨는 "꿈을 찾고 보니 지나온 날들이 하나하나 하고 싶은 연구의 양분이 되고 있다"며 "청춘이니까 도전하라는 말을 하고 싶지는 않지만 방황하며 지나온 날들이 모두 소모적인 것은 아니었다"고 말했다.한의학은 다른 학문에 비해 상대적으로 기초연구자에 대한 처우가 낮다는 것이 학계의 인식이지만 그는 한의학의 과학적 기반을 다지는 데 일조하겠다는 꿈을 갖고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현재 그는 가천대 예방의학교실 연구실에서 침의 효과에 대해 과학적으로 검증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앞서 검증한 구토와 구역질을 줄여준다는 연구에서 한발 더 나아가 식욕이 증진되는 효과를 분석하고 있다.허 씨는 "과학적인 한의학을 검증하고 발전시키고 싶다"며 "'나만 환자를 잘 치료하는 한의사'가 아니라 '남들과 함께 잘 치료하는 한의사'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성남/김규식·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허원상(28·가천대 한예과2년·사진 오른쪽)씨가 동료들과 한의학 기초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가천대 제공

2016-01-25 김성주·김규식

[보통 사람들] 최종수 한국효문화센터 이사장

아버지 정신 이어받아 향토사·효 연구에 집중과천시 승격·문화원 설립 기초자료 제공 역할우리역사·효 중요성 학교·군부대에 홍보 앞장"인성교육의 근간은 효(孝)이며, 나라의 근간은 내 고장 역사를 바로 알고 지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교권 추락 세태를 아쉬워하며 효의 중요성 및 내 고장 알리기에 혼심을 다하고 있는 최종수(75·사진) 한국효문화센터 이사장. 그가 생각하는 효는 타인에 대한 사랑이다.자신을 사랑하고 자신의 타고 난 소질과 능력을 개발해 나의 길을 찾고 이웃과 사회를 위한 사랑과 봉사가 바로 '효'라는 것이다.이를 위해 그는 시대에 맞는 효 문화의 창출이 바로 인성교육의 출발점이라고 보고 과천지역 초·중·고등학교 및 수도권 소재 군부대를 돌며 효의 중요성을 홍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또 과천지역 주간보호센터 및 노인정 등을 수시로 방문해 소리·전통놀이 등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 알리기에 혼신을 다하고 있다.7년째 접어든 그의 효 알리기는 내 고장 향토사 연구에 대한 중요성을 일깨운 일제강점기와 6·25사변을 거친 유소년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그는 "하루 끼니도 때우기 힘들어 놀이문화가 사라진 시절, 아버지께서 모아놓으신 한지로 된 목판 인쇄물을 찢어 제기를 만들어 놀았다"며 "나중에 이 사실을 알게 된 아버지께서는 저를 크게 꾸짖으시면서 전한 '선비란 선대부터 물려 받0은 걸 후손들에게 물려줘야 한다'는 말씀에 깨달음을 얻어 효와 역사의 중요성을 알리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이에 대한 첫 단계로 그는 30대 초 아버지께서 모아오신 고서를 중심으로 과천에 대한 향토사를 본격적으로 연구하게 된다. 이 연구 자료는 1986년 과천면이 과천시로 승격하는 데 필요한 준비 자료로 활용되는 한편, 과천문화원 설립의 기초 자료로도 사용됐다. 과천문화원이 설립되자 그는 본격적으로 역사에 뿌리를 둔 효문화 연구에 매진했고, 추사연구회 회장을 맡은 지난 2006년에는 과천에서 생을 마감한 조선 시대 실학자 추사 김정희 선생의 자료 2천750점을 일본으로부터 반환받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 중 24점은 문화재로 등록됐다. 그는 "역사와 효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이며 인성교육의 근간은 효(孝)로부터 시작된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역사를 바로 알고 효 문화가 널리 전파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과천/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시대에 맞는 효 문화 창출이 바로 인성교육의 출발점이라는 최종수 한국효문화센터 이사장. 그는 과천지역 초·중·고교 및 수도권 군부대 등을 돌며 7년째 효의 중요성을 홍보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과천/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

2016-01-20 김종찬

[보통 사람들] 신기철 대진국제봉사단 부단장

주차봉사로 시작 집수리·재능기부등16년째 선행… "활동횟수 더 늘릴 것""봉사활동은 삶에 행복감을 주는 활력소입니다."신기철(56) 대진국제봉사단 부단장은 여주지역에서 '친절한 주차관리 봉사자'로 통한다. 지역주민들은 물론 축제나 행사장을 방문한 관광객들이 미소를 잃지 않고 봉사활동에 매진하는 신 부단장을 보고 스스로 붙여 준 애칭이다.16년째 접어든 그의 봉사인생 첫걸음은 2001년 여주 신륵사에서 열린 세계도자기엑스포에서 시작됐다. 당시 '봉사를 하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만 있을 뿐 마땅한 기회를 찾지 못했던 신 부단장은 행사장에서 주차관리 봉사자를 모집한다는 소식에 한달음에 달려갔다. 100일간 이어진 강행군이었지만, 그를 지켜본 주민과 관광객들은 "너무 친절하다" "미소를 잃지 않는 봉사자"등 찬사를 쏟아냈다. 이 같은 찬사는 봉사에 대한 보람과 기쁨으로 이어졌고, 그의 행보는 해를 거듭할 수록 큰 족적을 남겼다.지역에서 열리는 축제나 행사 때마다 빠짐없이 주차관리 봉사에 참여했고, 2010년부터는 또 다른 봉사활동에도 눈을 돌렸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농악 경험을 봉사에 접목해 재능기부에 나선 것. 주로 문화활동이 부족한 농민이나 주부를 대상으로 장구와 꽹과리·북 등을 무료로 강연하고, 이들과 함께 기부 공연을 펼치기도 했다.이후 그의 봉사활동 사랑은 한 단체로 거듭나는 기회를 얻게 됐다. 2014년 5월 대진국제봉사단이 설립됐고, 단원들의 지지로 그는 부단장을 맡게 됐다. 더 많은 봉사에 나설 수 있는 날개를 단 셈이었다. 그는 단원들과 함께 봉사활동 종류를 크게 늘렸다. 매월 지역 내 저소득·장애인 가정 2곳의 집을 수리해 주고, 매달 2번씩 25개 독거노인 가정에 반찬을 배달하고 있다. 이밖에 기초 생활수급자 45가구에 난방유 지급, 명절 불우이웃돕기, 신학기 소외계층 학생 가방전달 등 다양한 봉사로 지역 구석구석을 챙기고 있다.올해는 봉사의 범위를 더 넓히는 데 주력하겠다는 각오다.신 부단장은 "도움의 손길이 주변으로 확산하는 것을 보면 마음이 훈훈해 진다"며 "올해는 대상을 여주뿐 아니라 경기도로 범위를 확대하고, 해외활동도 횟수를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여주/김연태기자 kyt@kyeongin.com삶의 활력이 봉사라는 신기철 대진국제봉사단 부단장. 그는

2016-01-11 김연태

[보통 사람들] 평택 통복시장 ‘선일상회’ 이동우 대표

증조할아버지 건어물노점으로 시작 100년 이어와“보육시설 조성 등 특화된 쇼핑문화 만들기 앞장”“증조할아버지가 지난 1915년부터 통복시장에서 노점을 시작하셨으니 100년이 넘었네요. 통복시장이 있는 한 우리 가게는 계속 이어질 겁니다.”평택 전통시장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통복시장에서 4대에 걸쳐 건어물가게 선일상회를 운영 중인 30대 사장 이동우(36) 대표를 만나 정이 넘치는 시장의 발전 방향과 그의 인생 이야기를 들어봤다.이 대표는 지난 2013년, 33살에 가업을 잇는 길을 선택했다. 혈기방장한 청년이 시장통에서 선대의 가업을 잇는다? 당연한 의문에 이 대표의 설명은 간결하다. “어릴 적 기억에 부모님은 할아버지와 함께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이곳에서 일하며 저희 형제를 키우셨어요. 이곳은 제 삶의 시작이자 우리 가족의 역사가 깃든 장소이니 제가 여기에 있는 건 너무 당연하지 않나요.”그는 “4대째 이어 온 선일상회가 성공의 명맥을 이어 나가려면 시대의 흐름에 맞게 변화해야 한다”며 “선일상회뿐 아니라 통복시장도 변화의 흐름에 동참해 함께 성장해야 한다”며 자연스럽게 전통시장의 발전 방향으로 말머리를 이어갔다.이 대표는 대학에서 실내디자인을 전공했고, 중국 유학도 다녀왔다. 또 디자인회사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한 이후 디자인 쇼핑몰 운영과 물류회사, 사료공장 등을 섭렵하면서 다양한 이력을 통해 다진 내공 덕분에 그의 머릿속에는 반짝거리는 아이디어로 가득 차 있다.그가 전통시장의 변화에 앞장서기 시작한 건 지난 11월 소상공인진흥공단이 주최하고 신세계가 후원한 ‘청년창업 및 가업승계 아카데미’에 참여해 일본 연수를 다녀온 직후부터다.전통시장마다 특화된 이미지로 상권을 유지하는 것은 물론 문화의 중심 역할을 하는 일본의 현실은 충격적이었다. 그는 “통복시장도 우리만의 문화적 개성을 살리고 손님들 필요에 따라 영업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모든 상인이 개량 한복을 입는다든지 시장내 전통놀이 체험을 할 수 있는 보육시설을 만들어 시장을 찾은 부모들이 홀가분한 마음으로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방법 등이 추진되면 좋겠다”고 아이디어를 쏟아냈다.“앞으로 유년시절부터 함께 보고 배우고 자란 주변 상인 어르신들과 함께 통복시장 발전을 위해 상인회에 가입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는 이 대표는 “전통시장의 발전이 곧 지역 경제 살리기라는 마음으로 힘껏 노력하겠으니 지켜봐 달라”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평택/김종호·민웅기기자 muk@kyeongin.com30대 젊은 나이에 평택 통복시장에서 가업을 이어 4대째 건어물 가게를 운영 중인 이동우 선일상회 대표. 평택/민웅기기자 muk@kyeongin.com

2016-01-04 민웅기·김종호

[보통 사람들] 남양주 화도읍 ‘EBC 헌병봉사대’ 전민호 대장

친목단체에서 시작 봉사 로 영역넓혀부적응학생 모아 ‘애향단’ 출범 주도문제청소년 선도 ‘구심점 역할’ 톡톡“어? 애향단 아저씨다!”남양주경찰서 화도지구대와 주민들이 합동 방범활동을 펼쳤던 지난 9월, EBC 헌병봉사대 전민호(55) 대장이 지나갈 때 학생들이 보인 반응이다. 남양주시 화도읍 일대 청소년들은 그를 ‘애향단 아저씨’ 또는 ‘헌병아저씨’로 부르며 따른다. 3개월 만에 다시 만난 전 대장은 여전히 친근한 골목대장 이미지로 내고장지킴이 임무에 여념이 없었다.1985년 육군 28사단 헌병으로 전역한 전 대장은 기존 EBC 헌병전우회가 친목 중심으로 운영되는 것에 아쉬움을 느껴 2005년 EBC 헌병봉사대를 결성했다. 어렵게 익힌 주특기를 썩혀서는 안 된다며 당시 40여명이 뜻을 모았고, 멀리 제주도까지 오가며 전국에서 봉사에 헌신했다. 이들의 장점인 교통정리와 야간순찰은 물론, 벽화 그리기 사업 등이 주민들의 환대를 받았다. 이후 10년 동안 회원은 120여명으로 불어났다.여기까지는 평범한 봉사단체 형성과정이다. 전 대장의 얼굴을 빛나게 하는 비결은 따로 있다. 그는 80년대 학생들의 환경정화활동이던 애향단을 조직해 청소년 선도의 중요한 구심점으로 활용했다. 지난해 여름 “화도읍사무소 주변에서 청소년들이 술·담배, 가무를 무분별하게 즐긴다”는 민원이 빗발쳤던 것이 계기가 됐다. 새로운 봉사아이템으로 주민 안심귀가서비스를 생각했다가 더 능동적인 봉사로 선회해 올해 5월 학교 부적응 학생들을 데리고 ‘화도청소년애향단’ 1기를 출범시켰다.놀기에도 바쁜 아이들이 순순히 받아들일 리 없었다. 전 대장은 학생 한 명 한 명을 찾아다니며 대화를 시도했다.“무턱대고 같이 동네 청소하자면 누가 좋다고 하겠어요. (웃음) 우선 아이들의 고민을 들어주면서 무엇을 불안해하는지 파악했습니다. 눈높이가 어느 정도 맞춰졌다 싶은 순간 손을 내밀었지요. 더는 무의미한 시간 보내지 말고 아저씨 한번 따라와 볼래? 너희를 곱지 않은 시선으로 대하는 어른들의 인식을 바꿔 보자.”그러면서 전 대장은 아이들이 마음껏 에너지를 발산하도록 악기와 운동 등 평소 배우고 싶었던 것들을 어른들과 연계해 줬다. 단체복 차림으로 매월 첫째 일요일에 쓰레기봉투를 휘날리며 나타나는 화도애향단은 학생회장 등 모범생들도 자발적으로 합류하는 등 지역의 자랑거리가 됐다.애향단원의 실제 선도사례로 학교폭력 예방 연극을 계획하고 있다는 전 대장은 “아이들과 얘기해보면 하나같이 다 순수하다. 문제아로 낙인 찍힌 아이도 이 사회와 어른들이 이끌어 주느냐에 인생이 갈린다는 데에 책임이 무겁다”며 입술을 악물었다. 남양주/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화도읍 ‘애향단아저씨’ 전민호 대장은 자신이 선도한 실제 청소년의 사례로 학교폭력 예방 연극을 추진 중이다. 남양주/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

2015-12-30 김우성

[보통 사람들] 최장수 전국민간로컬푸드연합회 초대회장

30여곳 참여 전국 첫 민간 공식기구“공동브랜드·쇼핑몰 개발 등 노력” “시민들이 안심하고 소비할 수 있는 안전한 농산물 생산·공급, 건강을 책임지는 민간로컬푸드연합회로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전국민간로컬푸드연합회 최장수 초대회장(52·엘리트 농부(주) 대표)은 21일 경인일보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민간로컬푸드연합회는 자주·자립·자치주의 원리를 기반으로 회원 간의 경영증진과 상부상조를 도모해 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또 “로컬푸드연합회는 구성원간 연대와 상생협력을 토대로 왕성한 활동을 펼쳐 국민경제의 균형 있는 발전에 이바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전국민간로컬푸드연합회는 로컬푸드 출범 4년 만에 경기지역 8개 로컬푸드 등 전국서 30여 회원사가 참여해 결성된 첫 민간로컬푸드 공식 기구다. “농민과 관, 그리고 소비자 세 주체가 함께해야만 연합회 발전이 가능한 일”이라는 최 회장은 “작은 힘이나마 보태서 한 방향으로 갈 수 있는 연합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김포로컬푸드 공동 판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그는 2016년 연합회는 ▲소비자의식 변화와 계몽 ▲제휴푸드를 통한 전국민간로컬푸드 활성화 ▲기업·단체 등과 협약을 통한 민간로컬푸드 활성화 등을 위해 모든 에너지를 쏟아붓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를 위해 연합회는 우선 공동브랜드와 쇼핑몰 개발 등 로컬푸드 직매장 발전을 위한 정책개발과 제도개선, 회원 상호 간 협력사업 및 정보교류, 전문성 함양을 위한 교육사업, 바른 먹거리 정착을 위한 관련 기관 및 단체와 네트워크 구축사업 등을 펼쳐나갈 방침이다.최 회장은 마지막으로 “이제부터 작은 시작을 위한 첫 발걸음을 내딛게 됐다”며 “우리네 농산물들을 앞으로 더욱더 많이 사랑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전국민간로컬푸드연합회출범식은 22일 오후 2시 대전 노은도서관 대강당(유성구 노은동로 2번길 34)에서 열린다. 김포/전상천기자 junsch@kyeongin.com최장수 전국민간로컬푸드연합회 초대회장은 자신의 김포 로컬푸드 매장을 둘러보며 안전한 농산물 생산공급으로 시민 건강을 책임지는 연합회가 될 것을 다짐했다. 김포/전상천기자 junsch@kyeongin.com

2015-12-21 전상천

[보통 사람들] 나눔봉사·장학사업 모범 ‘기아효사랑회’

삼괴중·고 동문들 시작 현재 450명 지역최대단체 성장월 2만원씩 연간 1억 기금 바탕 ‘살기좋은 도시’ 구심점기아효사랑회(회장·최원명)가 대기업의 사회적 소명의식을 갖고 적극적인 봉사활동을 펼치면서 지역사회를 밝고 튼실하게 떠 받치고 있다.‘함께하는 기쁨, 나누는 즐거움! 지역발전, 모교발전’이란 슬로건으로 지난 1990년 태동한 기아효사랑회는 25년간 지역발전·봉사활동과 후학 양성을 위한 장학사업을 꾸준히 펼치면서 봉사단체의 모범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기아자동차 화성공장에 근무하고 있는 우정읍·장안면 지역 출신으로 삼괴중·고를 졸업한 동문들이 조직한 ‘기아 삼괴동문회’로 출범해 25년간 아낌없는 봉사정신을 발휘하면서 지역사회와 함께 어려움과 나눔을 공유하는 새로운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기아효사랑회는 현재 회원 450명이 월 회비 2만원씩 모아 연간 1억원이 넘는 기금을 바탕으로 다양하고 왕성한 봉사활동을 펼쳐 화성지역 최대 자원봉사단체로 등록됐고 각종 온정의 손길이 필요한 곳에 햇살론을 펴고 있다.회원들은 자발적으로 혹한기를 제외하고 매월 정기적인 독거노인 목욕·이발봉사를 비롯 다문화가정·차상위계층·장애인 집수리 봉사활동, 사랑의 연탄배달, 요양시설 봉사활동, 우정읍·장안면 지역은 물론 서신면 궁평항까지 환경정화활동 폭을 넓혀 가며 대기업의 사회적 책무를 대변해 주고 있다.또 삼괴중·고 및 장안여중에 대한 발전기금 전달과 장학금 지원, 애사심을 발휘하는 기아차 판매 홍보활동에도 나서는 등 밝고 건강한 지역사회를 위한 구심점으로 거듭나고 있다. 11대 회장을 맡은 최원명씨는 “회사와 지역사회를 연계시켜 발전할 수 있는 가교역할을 하면서 지역주민과 회사에서 많은 신뢰도를 얻고 있다”면서 “장학사업과 봉사활동이란 투 트랙을 꾸준히 펼쳐 사회에서 더욱 신뢰받고 회원 모두의 자긍심을 높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화성/김학석기자 marskim@kyeongin.com기아효사랑회 최원명 회장은 회사와 지역사회를 연계한 다양한 봉사활동에 자부심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장학사업 등 지역 복지에 온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기아효사랑회 제공

2015-12-14 김학석

[보통 사람들] 의왕시 ‘다문화가족 서포터즈’

베트남·中 출신 6명 한국멘토 2명과 통역·복지 등 서비스“동병상련 시작한 일”… 필요가족엔 휴일도 반납 ‘도움손길’“결혼이주여성들이 제2의 고향인 의왕시에서 안정적으로 정착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국제결혼을 통한 다문화가족은 더는 낯선 모습이 아닌 우리 사회의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그렇더라도 고향을 떠나온 결혼이주여성들에겐 말이 통하지 않고 문화 차이까지 있는 한국생활은 여전히 힘들고 어렵다. 이러한 결혼이주여성들에게 길라잡이가 돼 주는 곳이 바로 청계종합사회복지관 4층에 위치한 의왕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다문화가족 서포터스(이하 서포터스)’다.서포터스들은 동별, 국가별 6명과 2명의 한국인 멘토 등 8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한국에 온 지 얼마 안된 결혼이주여성들이 한국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통역은 물론, 사회복지서비스 연결 등 다방면으로 지원하고 있다.모국도 다르고 한국생활도 2년부터 13년까지 다양하지만, 이들이 서포터스로 나서게 된 것은 한국생활이 얼마 안 된 결혼이주여성들이 자신들처럼 어려움을 겪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 때문이다.13년 전 산업연수생으로 왔다가 한국인 남편을 만나 정착한 양호연(32·중국)씨는 “한국에 온 지 얼마 안 됐을 때 열이 심하게 나 십자가 마크가 있는 병원을 찾아는 데 나중에 알고 보니 동물병원이었다”며 “말이 통하지 않아 밖에 나가기가 힘들고 특히, 몸이 아플 땐 도움받기조차 힘들었던 경험이 다들 있다”고 말했다.한국 국적을 취득한 5년차 주부 전민정(31·베트남)씨도 “시어머니와 대화가 어렵고 한국요리도 힘들었을 뿐만 아니라 은행 업무부터 핸드폰 개통까지 간단한 일조차 처음엔 엄두조차 내지 못했었다”며 “아이가 있는 다문화 가정에서는 엄마가 한글을 몰라 어린이집 준비물을 챙겨주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고 귀띔했다.이들 서포터스들은 평일 야간시간은 물론, 도움이 필요한 가족이 있으면 휴일도 반납하고 지원에 나서고 있다.활동일지도 꼼꼼하게 작성해 더 필요한 사항은 없는지 일일이 점검을 한다. 또한 한국인 멘토와 센터 관계자들은 일지를 보면서 피드백하고 적극적으로 센터에서 지원할 수 있는 부분은 찾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홍숙자 센터 팀장은 “많은 사람이 다문화 가정은 형편이 어렵고 상대하기 힘들 것이라는 생각을 하는데 이러한 편견이 그들을 올바로 보지 못하는 것”이라며 “지원이 필요한 다문화가정에 센터를 소개하면서 열린 마음으로 대한다면, 조금 더 따뜻한 의왕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의왕/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의왕시 청계동 청계종합사회복지관 4층 다문화가족 지원센터 앞에서 레디카트(26·베트남·왼쪽부터), 전민정(31·베트남), 풀티김반(28·베트남), 양호연(32·중국), 라칸타마리빅(29·필리핀)씨 등 다문화가족 서포터스들이 손으로 하트를 만들어 보이고 있다. 의왕/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

2015-12-07 문성호

[보통 사람들] 신삼숙 이천시 자원봉사센터 부이사장

2400포기 김장담그기 진두지휘 ‘나눔현장 감초’市 문화상 수상도… “받은 사랑 돌려줄 뿐” 겸손“나 역시 지역의 사랑을 받고 살아왔기에 되돌려 봉사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인데….”빨간 고무장갑을 끼고 김장 소를 넣으러 다니길 10여 일, 오후 늦게 겨우 시간을 내 커피 한잔 하자는 시골아줌마에게서 향수보다 독한 김치냄새가 물씬 배어 나오는 것이 아름다운 신삼숙(58) 이천시 자원봉사센터 부이사장.연말이면 가족 대신 소년소녀가장, 독거 노인 등에 전하는 온정은 어느 단체나 하는 행사지만 일년 내내 시 관내를 돌며 봉사를 하는 신삼숙 부이사장은 그녀가 안 보이면 “병났구나! ” 하는 생각을 할 정도로 늘 적극적이고 밝은 모습으로 활동한다. 그녀는 주변 사람들까지도 봉사의 행복 도가니로 몰아넣는 마력을 가진 아줌마로 통한다고 봉사를 같이해 온 사람들은 평한다.지난 23일 신 부이사장은 배추 2천400포기를 마련, 10개 봉사단체 80여 명의 자원봉사자가 참여해 김장을 담가 저소득층 600세대를 직접 방문해 전달하는 ‘사랑 가득, 행복 듬뿍 김장 담그기’ 행사를 진두지휘했다. 연초에는 청소년, 연말에는 독거 노인, 다문화 가정 등 취약층을 아우르는 그의 모습에서 진정한 봉사의 정신을 느낄 수 있다.“봉사라 하기에는 부끄럽죠. 저야말로 지역에서 살며 시민들 도움으로 사는 입장인 걸요. 이 정도 일쯤은 봉사도 아니에요.” 봉사를 ‘당연한 일’로 생각하는 신 부이사장은 그저 사람들의 칭찬을 낯뜨거운 단어로 생각한다. 그래서인지 늘 씩씩하고 활기찬 신 부이사장의 활동에 주변인들은 즐겁고 행복한 봉사에 동참한다고 한다.특히 신 부이사장은 지난해 위 그린 실천단장으로 에너지절약 캠페인 및 생활속 환경운동을 전개하며 녹색실천 범시민운동전개 등 시민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고 여성단체결집 지역 현안 해결을 모색하는 데도 적극 참여, 공동체 형성에 기여한 점을 높게 평가받아 지역사회개발 부문에서 이천시 문화상을 수상하기도 했다.신 부이사장은 “봉사·나눔은 혼자 하면 힘들고 어렵지만 함께하면 모두가 행복하다”며 “ 장애인, 노인, 아동, 청소년 등 사회적 약자의 편의와 안전까지 고려하는 봉사를 추진, 이웃이 행복한 이천시로 발전하는 기틀을 만드는 데 일조하고 싶다”고 했다.끝으로 “김장 소를 넣으러 가야 한다. 그만하자”고 손사래를 치며 발길을 돌리는 그녀의 모습에서 ‘진정한 봉사의 달인’이라는 걸 느꼈다. 이천 /박승용·서인범기자 psy@kyeongin.com지난달 29일 설봉공원 커피숍에서 만난 신삼숙 이시장이 힘든봉사에도 보람에 찬 기쁨의 미소를 띄고있다. /서인범기자 psy@kyeongin.com

2015-11-30 박승용·서인범

[보통 사람들] 용인 기흥보건소 의사공무원 유병희 옹

지난해 계약직 취업 주로 노인환자 상대지기 대하듯 편히… 고령 불만 잦아들어“급여 적어도 보람 건강 허락하는한 근무”“아이구, 그저 내 일 하고 있을 뿐인데 인터뷰는 뭘….”23일 오전, 용인시 기흥구보건소 구성이동진료소에서 만난 유병희 의사는 80을 넘어선 나이가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건강해 보였고, 자세는 꼿꼿했다.서울대 의대에서 이비인후과를 전공한 그는 이곳에서 보건 의사로 일하는 현역 공무원이다. 1935년 생이니까 우리 나이로 여든하나인 고령이다.전국에서 가장 나이 많은 공무원 아니냐고 하자 “그런 생각은 안 해 봤다. 이 나이에도 일할 수 있으니 아마도 노인분들에게는 부러운 대상이 아닌가 싶다”고 했다. 검은색 셔츠에 흰 가운을 걸친 그의 얼굴은 활력이 넘쳤고, 환자에게 건네는 말투는 부드럽고 온화했다.그는 지난해 11월 기흥보건소가 공모해 뽑은 계약직 의사로, 80세 늦은 나이에 공직에 재입문했다. 1967년 의사국가고시에 합격하고 2년여를 시립병원에서 근무하면서 잠시 공직생활을 했다고 한다. 무려 47년만의 귀환인 셈이다. 오랜 세월 개업의를 했고, 한때 노인요양원 몇 곳에서 진료도 했지만 스트레스가 심했다고 한다.“공직은 묘한 매력이 있어요 급여는 적지만 보람이 있지요.” 자택이 있는 분당에서 출퇴근하는 그는 하루 평균 40~50명의 환자를 만난다.“주로 고혈압이나 당뇨병이 있는 노인분들이 저를 찾아옵니다. 약 처방을 해 주고 상담도 해 줍니다” 처음 그가 어렵다던 노인 환자들이 이제는 오랜 지기나 형님 만난 듯 편하게 대한다고 한다.“왜 우리 동네에 나이 많은 의사들만 오느냐고 불만이 있었지요. 지금은 그런 말 안들려요” 동료 직원인 심지윤씨는 “유 선생님이 왔을 때 이런저런 볼멘소리가 있었지만 어느 순간 뚝 끊겼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유 선생님은 근무한 지 만 1년밖에 안됐지만 오래 근무하는 경우에 속한다”고 했다. 연봉이 5천만원도 안되는 데다 까다로운 환자들이 많아 대개 2~3개월을 못 넘긴다고 한다.전국 최고령 공무원은 언제까지 일하게 될까. 내년 4월이면 계약기간이 끝나지만 재계약을 통해 계속 근무할 수 있다.“마누라가 좋아하니 건강이 허락할 때까지 일하고 싶어요. 환자들 만나는 것도 즐겁고요.” 27년 경력의 기자가 가장 조심스럽게 진행했던 이날 인터뷰는 10분도 채 안돼 끝이 났다. “환자들이 오래 기다리면 안되지요” 자세를 고쳐 잡고 환자 앞에 앉은 그는 천상 의사였다. 용인/홍정표기자 jph@kyeongin.com23일 오전 유병희 의사가 용인시 기흥구보건소 구성이동진료소에서 환자와 상담을 하고 있다. 용인/홍정표기자 jph@kyeongin.com

2015-11-23 홍정표

[보통 사람들] 최민혜 군포署 어머니폴리스연합 단장

벼룩시장·일일찻집 운영 이웃돌봄단에 장학금 기탁도“경찰 부족인력 메울수 있어 보람 아이들 안전한 세상 살아가길 소망”6년전 둘째의 초등학교 입학과 함께 주위의 권유로 어머니 폴리스를 시작한 금정초등학교 학부모 최민혜(45)씨.그녀는 권유로 시작한 일이었지만 금정초교에서 총무를 거쳐 지금은 회장과 군포경찰서 어머니 폴리스 연합단 단장까지 맡고 있다.“아이들이 안전하고 폭력없는 행복한 세상에서 살아가면 좋겠다”는 최 단장은 “경찰인력만으로 부족한 부분을 지역사회가 협력하며 메꾸어 나간다면 채워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소신을 밝혔다.군포경찰서 어머니폴리스 연합단은 2천명이 넘는 초등학교 학부모들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민·경 협력 단체이다.이들은 주로 아이들 하교때 학교앞 신호등에서 찻길을 건네주고 아이들이 하교한 후에는 학교 주변 놀이터, 공원, 인적이 드물고 후미진 곳 등 아동·청소년 범죄취약지역을 순찰하며 경찰을 돕는다.학교별로 2인 1조의 어머니폴리스가 낮 12시에서 오후 4시까지 하교시간에 활동한다.대원 대부분은 학교 주변에 살고 수년간 순찰을 하다 보니 누구보다 동네 사정에 밝고 아이들의 안전뿐만 아니라 동네의 크고 작은 일을 관찰하고 알리는 파수꾼이 됐다.이게 전부는 아니다. 지난 12일 수능이 끝난 저녁 7시. 일시적 해방감에서 오는 수험생들의 탈선을 선도하기 위해 최 단장을 비롯한 어머니폴리스 단원들은 경찰관과 함께 산본 로데오거리에서 청소년 선도캠페인을 펼쳤고 지난 10월에는 벼룩시장, 일일찻집을 통해 마련한 기금으로 금정동 이웃돌봄단에 어린이를 위한 장학금과 물품을 전하기도 했다.최 단장은 “어머니 폴리스 활동은 나 혼자만이 누릴 수 있는 일종의 사치가 됐다”며 “활동을 마치고 나서 얻는 보람과 활력, 성취감은 그 무엇보다도 큰 만족감을 준다”고 설명한다. 특히 군포경찰서 오문교 서장의 각별한 관심과 지원으로 경찰서는 물론, 시청 등과 하나가 되어 많은 일을 할 수 있었다는 최 단장은 토끼굴 벽화작업, ‘먼저 다가가 인사합시다’ 캠페인, 각종 건의에 대한 쌍방 소통 등이 보람과 긍지를 가지게 한다고 강조한다. 내년 2월이면 아이의 졸업과 함께 어머니폴리스를 졸업(?)할 최 단장은 “학교가 있는 한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어머니 폴리스가 함께 할 수 있도록 주위의 따스한 관심과 회원들의 파이팅”을 당부했다. 군포/윤덕흥기자 ydhr@kyeongin.com군포경찰서 어머니폴리스 최민혜 연합단장 등이 지난 12일 수능이 끝난 저녁 산본로데오거리에서 청소년 선도캠페인을 하고있다./군포경찰서 제공

2015-11-16 윤덕흥

[보통사람들] 기업가정신 창업센터 지휘 박주현 경복대학교 교수

성공한 명사들 초빙해 특강 개최20여개 동아리 활성화 기반 마련경연대회·학교측 전폭지원 유도“취업 매몰돼가는 학생 이끌어야”창업이 청년실업의 해소방안으로 떠오르면서 대학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부각되고 있다. 경복대학교(총장·전지용)는 지난 2013년 경기동북부지역에서 처음으로 창업보육센터와 함께 기업가정신창업센터를 열어 청년 창업가를 양성하고 있다.기업가정신창업센터장인 박주현 교수(유통경영학과)는 센터 설립 초부터 지금까지 운영 전반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센터의 핵심인물이다.박 교수는 “기업가정신센터는 이름 그대로 기업가 정신(Entrepreneurship)을 실현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며 “창업을 꿈꾸는 학생들에게 올바른 기업가 정신을 함양하고 성공 창업에 필요한 요소들을 체계적으로 교육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센터 설립목적을 이루기 위해서는 많은 학생의 관심과 참여가 관건이다. 박 교수는 우선, 창업을 멀고 어렵게만 느끼는 학생들의 선입견부터 바꾸기로 하고 청년창업에 성공한 명사들을 센터로 초빙해 강연의 장을 만들었다. ‘성공한 사람들부터 듣는 경험담만큼 좋은 스승은 없다’는 생각에서였다. 강연은 ‘애프터스쿨 창업특강’이란 이름으로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20회 이상 열려 교내 창업동아리 20여 개를 탄생시켰다. 또 창업 활성화를 위해 지역 주민에게도 문호를 개방, 지금까지 500명에 가까운 주민들이 창업교육을 받았다.이처럼 박 교수가 지난해 집중적으로 진행한 청년창업 강연시리즈는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돼 연말부터 창업 아이디어를 상담하는 학생들이 하나둘 늘어 현재 20여 건의 창업아이템의 사업성이 검토되고 있다.박 교수는 올해부터는 본격적인 창업아이디어 발굴에 나섰다. 학생들의 창업 의욕을 끌어올리기 위해 상담에 머물지 않고 스스로 아이디어의 실현 가능성을 찾게하고 경쟁심을 부추기는 경연대회를 개최하기로 한 것이다. 대회에 입상한 창업 인재들에게는 올해부터 학교가 창업자금에서부터 컨설팅, 사후관리까지 전폭적인 창업지원을 하기로 했고 입상자 중에서는 전국 청년창업대회에서 우수상 수상자도 나오는 쾌거를 이뤘다.박 교수는 “창업은 학생들에게 취업 외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는 선택이 될 수 있다”며 “이제 대학이 앞장서서 취업전쟁에 매몰 돼 가는 학생들을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천/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박주현 기업가정신창업센터장은 “창업은 학생들에게 취업전쟁에서 벗어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는 선택이 될 수 있다”며 “청년실업 해소를 위해 대학이 창업 활성화에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복대학교 제공

2015-11-09 최재훈

[보통 사람들] ‘더불어사는 마을 앞장’ 심흥선 오산 남촌동장

수혜대상 발굴 ‘키다리아저씨 우체통’ 등 복지사각 해결 노력 지역사회도 힘보태“주민센터, 행정기관 넘어선 역할 찾아야”“더불어 사는 따뜻한 마을을 만들고 싶습니다.”오산시에는 서로 어려운 이웃을 돕는 따뜻한 마을이 있다. 형편이 조금 더 나은 사람이 조금 더 모자란 이웃을 돕는다. 우리 동네 통장이 누군지도 모르는 시대지만, 이곳은 통장과 주민이 함께 소외 이웃을 살피며, 정답게 살아간다. 주민들이 힘을 모아 건강을 지키는 의료생협도 오산에서 최초로 만들었다. 남촌동 이야기다. 그런데 그런 정(情)으로 뭉친 남촌동에는 그보다 더 따뜻한 정을 지닌 동장이 있다. 마을 복지의 구심점이 돼 주민들과 살기 좋은 동네를 만들기 위해 고민하고, 실천한다.지난해 7월 부임한 심흥선 동장은 주민센터의 역할이 주민들이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구심점이 돼 주는 곳이라 생각했다. 이에 행정기관이 할 수 있는 역할을 넘어 지역 복지의 매개체로 발돋움시키는 방안을 실천 중이다. 심 동장이 가장 주력하는 분야는 복지 사각지대 해소다. 그는 “‘송파 세 모녀 사건’처럼 안타까운 일들을 되풀이 돼서는 안된다고 생각했다”며 “정부와 지자체도 이를 위해 노력하지만, 마을 내부에서도 이를 예방할 방안을 찾을 수 있을 것이란 믿음이 있었다”고 말했다. 남촌동은 지역 홀몸노인들을 대상으로 요구르트 배달 사업을 한다. 별도의 예산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통장분들이 십시일반 비용을 마련, 복지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지역 어르신들에게 요구르트를 전달하며 매일같이 안부를 전한다. 최근에는 ‘키다리아저씨 사랑우체통’을 운영해 전국적인 주목도 받았다. 보살핌이 필요한 이웃을 시민 스스로 발굴해 시에 도움을 요청해 달라는 남촌동만의 적극적인 복지정책이다. 남촌동이 이러한 노력에 지역사회도 복지에 힘을 보태고 있다. 동네사정을 잘 아는 공인중개사, 주택관리사들이 위기가정 발굴자로 나서고 사회적기업과 오산대 등 도 반찬배달 및 경로당 후원에 나서고 있다. 저소득층 지원 편의를 강화한 ‘찾아가는 푸드뱅크’, 자활센터의 택배사업을 지원하는 김장 전달 등도 남촌동만의 톡톡 튀는 복지 사업이다. 심 동장은 통장의 역할을 강조한다. “통장분들은 지역을 대표하는 일꾼으로 동네사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봉사 의지가 강하다”며 “남촌동의 경우, 오산천 살리기 운동에도 40여분의 통장분들이 솔선수범하고 있다”고 했다. 심 동장은 “복지는 정부·지자체 정책만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며 “주민 모두가 따뜻한 세상 만들기에 동참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산/김태성기자 mrkim@kyeongin.com복지는 정부·지자체 정책만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 남촌동 심흥선 동장. /오산시 제공

2015-11-02 김태성

[보통 사람들] 부천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 윤기영 사무국장

경영컨설턴트 경험 제도·물질적 지원올해 대학원 진학 “힘들고 바빠도 보람”깡마른 체구에 까무잡잡한 얼굴, 그만의 소신과 강단 있는 모습이 인상적인 윤기영 사무국장.그는 자신을 사람과 사회를 잇는 ‘소셜 디자이너(Social Designer)’라고 소개했다. “우리 사회를 보다 더 합리적이고 상식적이며 인간적인 세상을 만드는 일을 하는 사람, 그래서 조금 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는 것을 고민하는 직업”이란다.윤 국장은 지난 1998년부터 10여년 경영컨설턴트로 일했다. 그리고 2009년부터 시작한 사회적 기업, 협동조합 설립 및 상담, 컨설팅 등의 업무를 통해 사회적 경제영역의 폭넓은 이해와 경험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 2013년 부천시 사회적기업지원센터의 사업을 총괄하면서부터 지역 내 사회적 경제의 지속 가능한 생태계 조성을 위한 각종 제도적·물질적 지원업무를 담당해 왔다. 윤 국장이 근무하고 있는 부천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는 사회적기업·협동조합·마을기업·자활기업 등 사회적경제 기업들의 활동이 활발해지도록 돕기 위해 2011년 12월 설립됐다. 사회적경제기업의 발굴 및 설립·육성을 지원하고, 기업의 경영 컨설팅과 상담, 교육과정을 지원하는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밥 먹듯 하는 야근이 너무나 자연스러워졌어요. 하지만 제가 가진 능력과 재능을 발휘하면서 기쁘게 봉사할 수 있어서 기쁜 마음으로 일하고 있어요”라고 말하지만 마냥 즐겁지만은 않다. 사회적기업의 영역은 점차 늘고 있지만 대부분의 사회적기업이 경영상의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기 때문이다.“사회적기업을 대상으로 한 경영 컨설팅은 기존의 영리를 목적으로 한 기업의 컨설팅과는 달라야 한다”고 강조하는 윤 국장은 올해 경희대학교 경영대학원에 진학했다. “사회적 경제영역의 이해와 현장경험, 영리분야의 경영컨설팅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들 기업과 미래를 함께 설계하고 싶다”는 의지를 실천하기 위해서다.한편, 부천시에는 13개의 인증사회적기업, 11개의 예비사회적기업, 6개의 마을기업과 11개의 부천형 사회적기업이 있으며 73개소의 협동조합과 21개의 소비자생활협동조합, 3곳의 자활기관 등 매우 다양한 사회적 경제조직들도 활동하고 있다. 부천/이재규기자 jaytwo@kyeongin.com시민들은 집에서 쓰지 않는 물건을, 문화예술가는 본인의 예술작품을 전시·판매하는 것으로 문화와 벼룩시장을 접목한 ‘별별 플프리마켓’에 진행요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윤기영 사무국장. 별별 플프리마켓은 부천의 리사이클 문화를 확산시키고, 시민과 예술이 만나는 생활창작시장의 활성화란 취지로 시작됐다. 부천/이재규기자 jaytwo@kyeongin.com

2015-10-26 이재규

[보통 사람들] ‘농부·봉사자로 제2인생’ 김광석 前가평소방서장

2013년 공직 마감한 가평서 민박 운영하며 자연생활 적응재배한 작물 이웃 나눔·자치위원 활동 지역봉사도 힘쏟아30여 년 공직생활을 마감하고 가평에 터를 잡아 농부와 지역봉사자로 제2의 인생을 설계하고 있는 ‘새내기 농부’가 있어 이목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바로 김광석 전 가평소방서장.김 전 서장은 수원 출신으로 1979년 성남소방서를 시작으로 수원·고양소방서, 경기도 소방학교 등 경기지역서 요직을 두루 거치며 2013년 가평소방서장을 끝으로 공직생활을 마감했다.그는 1987년 가평군청 파견 근무와 소방서장 역임 등 가평과 맺은 인연을 예로 들며, 퇴직 후 안부에 대해 “도시에 편리함이 있다면 시골 생활은 즐거움과 편안함이 있는 것 같다”며 현재 생활에 만족감을 보였다.그는 현재 부인 성복순씨와 가평군 북면 제령리에서 농사와 농촌형 민박을 운영하며 자연생활에 적응 중이다.농사규모 질문에 별거 없다며 손사래를 치면서도 2천640여㎡에서 20여 가지의 작물을 재배하고 있다며 멋쩍은 웃음을 짓는다. 여기에 유기농·무농약 재배 등 청정농법에 대한 성공과 실패담도 빼놓지 않으며 고추·땅콩·배추·사과 등 야심에 찬 내년 농사계획도 내비친다. 멋쩍은 웃음이지만 허투루 보이지 않았다. 그는 “나에게 있어 농사는 고된 일이 아닌 생활로 웃음과 여유로움을 찾게 해 준 즐거운 일이다”면서 “재배한 작물 등은 가족과 친지·주민들과 정을 나누는데 한 몫 톡톡히 하고 있어 뿌듯함 마저 준다”며 농사예찬에 여념이 없다.또한 김 전 서장은 퇴직 후 북면에 터를 잡으면서 지역주민과의 어울림에 무게 중심을 뒀다. 지난해부터 북면 주민자치위원으로 활동하며 지역 봉사에도 힘을 쏟고 있다. 특히 올해 주민자치위원장을 맡으면서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어 주민들로부터 칭송이 자자하다.그는 “지난 5월부터 차량통행이 잦은 목동 삼거리에서 목동2리 싸리재 마을 입구까지 약 2㎞ 구간에서 정화활동을 전개해 주민 청결의식과 청정자연 보존에 앞장서고 있다”면서 “특히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 발표회를 스스로 기획하고 추진해 자조역량을 강화하고 있다”며 위원회 운영에도 자신감을 보인다. 김 전 서장은 “앞으로도 사람냄새 나는 삶과 지역사회에 봉사하며 이웃과 함께 즐겁게 살고 싶다. 초심을 잊지않고 뚜벅뚜벅 걸어갈 생각이다”며 환한 웃음을 지었다. 가평/김민수기자 kms@kyeongin.com지난 2013년 가평 소방서장을 끝으로 34년의 공직생활을 마감하고 가평에서 농촌생활을 만끽하고 있는 김광석 전 서장. 가평/김민수기자 kms@kyeongin.com

2015-10-19 김민수

[보통 사람들] 연천 귀농 3년차 부부 이순갑·신상식 박사

첫해 쓴맛 이듬해부터 철저한 준비3천만원 소득에 농진청상 수상까지건강도 회복… “내달 팜파티 계획”‘아스팔트와 회색 콘크리트가 즐비한 도시를 벗어나 자연으로의 귀의’.흙냄새가 그리워 화려했던 젊은 날 인생을 과감히 접은 박사(博士)부부가 연천에서 산천초목과 인연을 맺고 귀농 인생 1막 2장의 무대 막을 걷어 올렸다.화제의 인물은 신서면 대광리에서 OK 팜 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귀농 3년 차 남편 이순갑(71·부동산학 박사)씨와 아내 신상식(61·노인학 박사)씨.귀농 이전 남편 이씨는 서울 강남에서 강동 JC 회장, 압구정 로타리클럽 회장 등을 역임하며 공업용 접착제와 부동산 사업을 했고, 아내 신씨는 충남 모 대학에서 사회복지학 강사를 역임했다.많은 재산을 소유하지 않았지만 남부러울 것 없던 이들이 갑자기 귀농을 결심한 이유는 화려한 문명의 이기가 피로를 가중시켰고 어느 순간에 “문명의 이기로 오염된 마음을 자연에서 치유해야겠다”는 공감대를 형성했기 때문이다. 부부는 자녀들과 한 마디 상의없이 귀농을 결심했다.이후, 이들은 곧바로 이곳 연천에 16만여㎡ 임야를 매입·임대했고, 2013년도부터 잡초로 우거진 땅을 개간해 흑고사리와 꾸지뽕, 보리수, 복분자 등 10여 종의 작목을 주야로 경작했다.철저한 준비과정 없이 본인의 의지와 추진력만 믿고 농사일에 뛰어든 이들은 첫해 병충해와 고사 등으로 쓴맛을 봐야했다. 직접 심은 과수가 결실을 맺지 못하자 이들은 한동안 실의에 빠져 농사일에 대한 회의감 마저 갖게 됐다.농사일을 그만둬야 할지 며칠 동안 고민한 이들은 잘못된 농사방법을 개선하기 위해 농업기술센터가 실시하는 교육을 한번도 빼놓지 않고 참석했다. 깻묵과 매실을 이용해 유기농 비료를 직접 만들어 살포했고 파장 울림을 통한 음악농법도 접목하는 등 과수를 자식처럼 아끼며 농법을 터득해 나갔다.학습 이론을 철저하게 실행에 옮긴 이들은 지난해 3천만원의 농가소득을 올렸고 우수 강소농 농촌진흥청장 상까지 수상하는 기쁨을 맛봤다.“열매가 탐스럽게 익어가는 모습을 보면 몸속 노폐물이 빠져나가는 것만 같다”고 말하는 이씨는 “귀농으로 인해 도시공간에서 달고 다니던 고혈압, 고지혈증도 말끔히 사라졌다”고 말했다.다음달 7일 DMZ 숲속에서 힐링 팜파티를 준비하고 있는 이들은 “연천에서 열심히 하면 성공할 수 있다”며 “철저한 준비만이 실수를 감소시킬 수 있다”고 충고를 아끼지 않았다.아들 원정(38·의사)씨는 “부모님 귀농에 대해 우려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었다”며 “야산이 과수원으로 탈바꿈한 광경을 목격하고 는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연천/오연근기자 oyk@kyeongin.com연천군 대광리 OK팜 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귀농 3년 차 이순갑 (71), 신상식 (61) 부부가 탐스럽게 익어가고 있는 보리수 열매 아래서 풍년농사에 감사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연천/오연근기자 oyk@kyeongin.com

2015-10-12 오연근

[보통 사람들] 위안부 참상 다룬 영화 ‘귀향’ 조정래 감독

13년 준비 자금문제로 미완 11월 마무리 내년초 상영 목표무거운주제 높은 완성도 배급사들 관심 “20만명 관람 소망”“솔직히 많은 분이 봐주셨으면 하고, 20만명은 넘었으면 좋겠습니다.”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참상을 다룬 영화 ‘귀향(鬼鄕)’의 마무리 작업이 한창인 가운데 조정래(43) 감독이 속내(?)를 털어놨다.얼핏 20만명이라고 하니 영화계에서 말하는 손익분기점을 떠올릴 수도 있겠지만, 조 감독이 강조하는 20만명은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타지에서 돌아가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20만여명이 된다. 그들이 영혼이나마 고향으로 돌아와 쉴 수 있기를 바라며 영화를 찍었고, 영화를 한번 봐주실 때마다 한 분의 영혼이 돌아오실 것을 기원하는 마음이다. 만약 관객 수가 안 된다면 20만번이라도 상영해 모두 고향에 오시도록 하고 싶다”는 그는 영화에 대한 각오부터가 남달랐다. 영화 ‘귀향’은 준비기간만 10년이 넘을 만큼 철저한 사전작업을 거쳐 만들어졌다. 정확히 말하면, 자금문제로 어려움을 겪어 현재 후반 작업이 진행 중이고 공정률은 90%, 하지만 두달전 시사회도 열렸다.지난 8월 15일 광복 70주년을 맞아 광주 퇴촌면에 소재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쉼터인 ‘나눔의 집’에서 영화의 하이라이트와 제작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가 30분 분량의 편집본으로 상영됐다. 영화의 모티브가 된 강일출 할머니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시사회에서 그날 이곳의 할머니들은 영화를 보고 울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속절없이 흐르는 눈물에 할머니들은 물론 관객들도 눈물을 주체할 수 없었고, 숙연함마저 감돌았다.“사실 좀 더 빨리 개봉해 할머니들과 만나고 관객들과도 호흡하고 싶었다. 하지만 제작비 조달이 여의치 않았고, 크라우딩 펀드라는 생소한 방법까지 동원됐다”는 이번 영화는 전 국민의 1%라 할 수 있는 4만5천여명이 제작비를 후원해 만들어졌으며 손숙, 정인기, 오지혜 등 유명 배우와 영화 명량, 암살, 도가니 등의 제작에 참여했던 유명 스태프들이 재능기부로 참여했다.지난 2002년 조 감독이 나눔의 집에서 자원봉사활동을 하다 강일출 할머니의 ‘태워지는 처녀들’이란 그림을 보고 홀로코스트를 접한 듯한 충격을 받아 시작된 이 영화는 그가 직접 시놉시스를 쓰고, 증언을 수집하며 장장 13년에 걸쳐 만들어졌다. 그래서일까. 역사적 현실과 정면으로 마주한 무거운 주제임에도 작품의 완성도가 높고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전국민적 관심이 확대되며 여러 배급사에서 관심을 보내오고 있다고 한다.“오는 11월말 완성을 목표로 작업 중이다. 개봉은 연말이나 내년 1월, 늦어도 3·1절 전까지는 어떻게든 상영에 들어갈 예정이다”는 그는 현재 베를린 국제영화제 출품을 위한 작업도 한창이다. 해외상영을 통해 이 영화가 역사에 대한 문화적 증인이 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실상을 알리는데 조금이나마 역할을 했으면 하는 게 그의 바람이다. 광주/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영화 ‘귀향’의 모티브가 된 강일출 할머니가 사시는 경기 광주 ‘나눔의 집’을 찾은 조정래 감독.

2015-10-05 이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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