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바로알기 종주

 

[인천바로알기종주단 대장정·인터뷰]

■ 9번째 종주단 이끌 이동렬 종주단장 "올해부터 섬 체험 새역사"올해부터는 인천의 섬을 걷고, 보고 느끼게 된다."아름다운 자연 그대로의 인천의 섬을 맘껏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을 더해 인천바로알기 종주의 역사를 새로이 쓰겠습니다."올해로 아홉번째 종주단을 이끌게 된 이동렬(55·한국산악회인천지부 부지부장) 단장의 각오는 그 어느 해보다 남다르다. 내년이면 창단 10주년을 맞는 바로알기종주는 인천을 제대로 알리기 위해 올해부터 섬 탐험을 종주 일정에 포함시켰다. 그 첫 무대는 장봉도. 옹암 해변에서 캠프를 치고, 장봉도 섬마을 사람들과 단체 영화를 관람하고, 공연을 즐기며 단원들은 자연 그대로의 섬에서 섬사람들과 하나되는 귀한 체험을 하게 된다. 이밖에도 올해 종주는 예년보다 풍성하게 꾸려졌다고 한다.부평역사박물관 단체 관람을 통해 인천의 역사를 배우고, 강화 북서부 해안을 거닐며 손닿을듯 가까이 있는 북한을 바로 아는 시간을 갖는다.이 단장은 내년 창단 10주년을 앞두고 인천과 세계를 바로 알 수 있는 프로젝트를 준비중에 있다고 했다.이 단장은 "인천을 넘어 세계를 바로 아는 글로벌 인천인을 육성하기 위해 대학생을 위한 프로그램을 기획중"이라며 "초·중·고 시절의 종주 경험과 꿈을 세계 무대에서 펼칠 수 있는 장을 종주단이 마련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중학교때부터 참가 대학생 이은정 "4번째 참여는 남친과 함께"인천바로알기종주 참가만 올해로 4번째. 한강 탐사, 대학캠프 등에 참여하며 자연과 더불어 사는 삶을 배우고 있다는 이은정(20·여·연수구 동춘동)씨. 그녀는 제9회 인천바로알기종주가 시작되기 전부터 관심을 끄는 인물이다. 그리고 제일 부러운 인물이기도 하다.어리고 작은 초등학생으로, 사춘기 중학생으로 종주에 참여했던 그녀가 대학생이 돼 다시 참가하게 된 종주에서는 혼자가 아니다.발대식 전날 100일을 맞는 든든한 남자 친구와 함께란다."대학에 입학해 처음 맞은 방학에 값진 추억을 쌓고, 대학생활의 맘을 새롭게 잡기 위해 소중한 사람과 함께 9회 종주에 참여하게 됐습니다."서울이 고향인 남자 친구는 이 씨의 인천 사랑에 반해 동반 참가 제안을 단번에 'OK' 했다고 한다. 커플 손수건을 맞추는 등 벌써부터 종주 준비에 들어갔다는 이 씨는 올해 종주가 그 어느 해보다 설렌다고 했다.인터뷰 내내 쑥스럽다며 말을 아꼈지만 이 씨는 종주단 선배다운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이 씨는 "종주를 통해 근면·성실·친화력을 배웠다"며 "초중고생 참가 동생들이 한 명도 낙오없이 저와 같은 값진 교훈을 얻어 갈 수 있도록 친구와 함께 종주단 맏이 노릇을 톡톡히 하겠다"고 했다.

2009-07-20 오지희

[인천바로알기종주단 대장정 D-12]'170㎞ 내고장 사랑길' 카운트다운

'함께 간다! 2009인천세계도시축전의 성공 개최를 기원하며 바람이 불어오는 곳으로…'. 인천바로알기종주단(이하 종주단)이 다음 달 2일 오후 2시 인천문학경기장에서 발대식을 갖고 6박7일 일정의 대장정에 첫발을 내딛는다. 종주단은 내고장 인천의 역사와 숨결을 온 몸으로 느끼고, 산과 바다 그리고 역동하는 인천의 기운을 두 발로 오롯이 더듬어 찾기 위해 1999년말에 창단했다. 인천에서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인천의 과거와 미래·현재를 알고, 공동체 생활로 더불어 살아가는 생활 방식을 익히기 위해 매년 열리고 있다. 종주단은 인터넷(http://cafe.daum.net/inkangyoung)으로 지난 달 15일부터 올해 종주단 참가 신청자를 모집했다. 참가자 신청은 보름만에 마감했다. 올해 종주단은 당초 120명 모집에 4명을 초과해 124명이 참가 신청을 했다. 자원봉사자 20명을 포함하면 144명이 인천바로알기 대장정에 참가한다. 종주단은 창단 첫 해 14명으로 출발했다. 창단 1~8회 대회까지 883명이 참가했던 종주대회는 9년만에 종주대원 1천명을 넘어섰다. 8회 종주대회에는 초등학생 3명과 중학생 77명, 고등학생 16명 등 학생 96명이 참가했다. 올해는 신명여고 재학생 11명과 인천고등학교 학생 12명이 참가하는 등 고등학생 참가자들이 늘어 눈길을 끈다.종주단 대원들은 2일 문학경기장에서 '2009인천바로알기종주' 발대식을 갖는다. 발대식에서는 '왜 우리는 인천을 걷는가'(김창수·인천대 인천학연구원 상임연구원) '인천의 갯벌과 철새'(김대환·한국야생조류회 부회장) '세계 7대륙 최고봉 등정이야기'(김동원·인천대학교 대학원) 등의 주제 설명회와 인천의 인물과 역사, 문화유산 등의 영상 관람 시간도 마련됐다. 6박7일 일정동안 숙영지에서는 힙합과 조별 장기자랑 등 인천 향우의 친목을 다지는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종주 완주자는 인천시청소년홍보대사로 위촉된다. 대원들은 '2009인천세계도시축전' 조끼를 입고 인천 구석구석을 돌며 시민들에게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하는 홍보활동을 펼친다. 올해부터는 장학생도 선발한다. 대회 기간 중 자원봉사활동 30시간은 덤으로 챙긴다. 참가자 전원에게는 단복과 배낭을 기념품으로 준다. 종주단은 3일 오전 8시 문학경기장을 출발, 송도국제도시를 지나 계양산을 넘어 강화도 고인돌 등 지역문화유산을 답사하고, 인천국제공항 해안도로와 장봉도 옹암해수욕장, 월미도를 거쳐 인천시청에 도착하는 장장 170㎞에 달하는 종주로 인천의 구석구석을 누비게 된다. 이번 종주단에는 특별히 지도팀장으로 '2009 인천바로알기종주단 에베레스트 원정대' 대원들이 참가해 해외 원정 경험을 통해 얻은 리더십을 전수하고, 종주단 대원들의 안전을 맡는다. 이번 종주대회는 인천시와 경인일보가 주최하고 인천바로알기종주단이 주관한다. 인천시교육청과 인천시의회, 가천문화재단, 2009인천세계도시축전조직위원회 등은 후원을 맡았다.

2009-07-20 이창열

'나와의 싸움' 승리자 104명 한자리에

지난 2일 한 명의 낙오자 없이 일주일간의 종주를 마친 인천바로알기 종주 8번째 단원 104명의 자랑스러운 얼굴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지난 23일 한국토지공사 인천본부 강당에서 열린 '제8회 인천바로알기 종주단 해단식 및 시상식'에는 정연한 인천시 부교육감과 박영복 경인일보 인천본사 사장, 104명의 종주단원과 가족들이 참여해 자리를 빛냈다.해단식에서는 참가자 전원에게 완주증이 수여됐으며 시상식에서는 종주기간 모범을 보인 우수단원과 관계자에 대한 시상이 개인상과 단체상 부문으로 나눠 진행됐다.개인상 부문에서는 노을(신명여고 2)양이 봉사부문 최우수상인 교육감상을 수상했으며, 조승현(논현고 1)군과 우천제(신송고 2)군은 봉사부문 우수상인 시장상을 차지했다.이번 종주단 시상식에서는 올 해 처음으로 마련된 감사장 표창이 눈길을 끌었다.감사장은 종주 일정 기간 남다른 노력으로 원활한 종주 진행을 도운 참가자와 관계자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참가자부문 첫 수상의 영광은 응급 의료부문에 공이 큰 황규정(인하대병원)씨에게 돌아갔다.관계자부문에서는 교통안전부문에 공이 큰 권혁삼(인천지방경찰청 교통안전계)씨를 비롯한 경찰 관계자 4명과 김병진(특수임무단 소령)씨에게 상이 수여됐다.박영복 사장은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한 참가자와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준 학부모에게 박수를 보낸다"며 "이번 종주를 계기로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인재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인천바로알기 종주는 지난 1999년 14명의 단원을 배출한 것을 시작으로, 올 해까지 모두 800여명의 단원을 배출했다.제8회 종주단 사진전은 오는 28일까지 신세계백화점 갤러리에서 열린다. ■수상자 명단△교육감상- 봉사부문 최우수상 노을(신명여고2)△시장상- 봉사부문 우수상 조승현(논현고1), 우천제(신송고2)△시의회의장상- 윤세광(임학중2), 한승연(상인천여중3)△경인일보사장상- 박미래(계양초2), 김형엽(굴포초5)◇봉사상 단체△교육감상- 정주영(인화여고1), 안승용(만수고1), 김태형(부광고1), 김슬기(인명여고1), 원석규(관교중2), 박서연(서운중2), 안현(연성중3)△시장상- 최홍준(대헌공고1), 박정호(신송고2), 박시현(송도고2), 이상기(신송고2), 김형우(진산중1), 유향미(산곡여중1), 조미현(상인천여중3) 강해인(부평여고2), 정현승(인명여고1), 이효재(산본공고1), 백지호(부평여고2), 황승하(신송고2), 박서희(서운중1), 안길수(신송중3)△경인일보사장 감사장- 황규정(인하대병원), 권혁삼(인천지방경찰청 교통안전계), 심규범(인천중부경찰서 교통안전계), 박인규(인천삼산경찰서 교통안전계), 김동환(인천강화경찰서 교통관리계), 김병진(특수임무단 소령)

2008-08-24 오지희

'간 큰 엄마'들에게 박수

"아직까지 어리다고만 생각했던 아들인데 종주단 이야기를 했더니 흔쾌히 다녀오겠다고 해서 신청은 하였지만 여전히 걱정됩니다."(중2 어머니) "경인일보에서 종주단 모집 공고를 보고 딸아이에게 권했는데 의외로 딸보다 주변에서 간 큰 엄마라고, 고2를 어디 보내느냐고, 담임선생님도 보충수업 빠진다고 반대하셨지만 더 큰 인생 공부를 하고 올 것이라고 믿으며…."(고2 어머니)시작에 앞서 인천바로알기 종주단 카페에 올라온 어머니들의 걱정 섞인 응원 문구다. 올 인천바로알기종주가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2일까지 열렸다. 6박7일간 폭염과 빗속에서 인천 전역 170㎞를 두 발로 걸어 종주한 것이다. 지난 1999년부터 매년 여름방학마다 열리는 이 행사는 올해로 여덟 번째다. 중고생이 대부분이지만 올해 종주단에는 초등학교 2학년 8살짜리 여학생과 64세 일반인까지 102명이 참가했다. 문학경기장을 출발해 송도 갯벌타워를 돌아 인천대공원까지 걷는 28일 일정과 인천대공원을 출발해 부평역, 부평시장, 삼산농산물센터를 거쳐 흑룡부대까지 가는 29일 일정이 대원들에게는 힘겨운 첫 번째 고비다. 폭염 속에서 아스팔트길을 걷는 낯선 경험이 대원들을 질리게 하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달 29일은 인천에 폭염주의보까지 발효된 중복이었다."오전에 20분을 걸었더니 온 몸에 땀이 범벅이 되더군요. 100명의 아이들이 이 더위에 몇 시간 그늘도 없는 곳에서 걸었으리라 생각하니 참으로 대견스럽습니다. 힘들어 하는 친구들이 생겼다는 말에 그들도 잘 견뎌 완주하리라 생각해요. "(중1 어머니)"깃발을 정신 줄 삼아 잘 걷고 있다는 딸아이 문자 받고 저도 어제 오늘 차 에어컨도 켜지 않고 운전해요. 딸이 더 더운데 애미가 되어 에어컨 켜고 가는 것이 미안해서…. 종주단 여러분 파이팅."(고2 어머니)아이들과 마음으로 함께 걷는 어머니의 애타는 심정이 절절히 묻어난다. 폭염주의보가 내린 29일에는 중학교 1학년생이 탈수증세로 쓰러지고 한 아이는 쥐난 다리를 질질 끌다 대원으로 참가한 인하대병원 간호사의 응급조치로 고비를 넘겼다. 또 초등학교 5학년 학생은 무리할 경우 성장판이 다칠 수 있다는 청룡부대 군의관의 소견에 따라 귀가 조치했다. 29일은 대원들 모두에게 힘겨운 하루였다. 그러나 이들 모두 완주하겠다는 투지가 넘쳤다. 탈수증세로 병원치료를 받은 아이는 걱정하신다며 부모님께 연락조차 못하게 한 뒤 30일 철마산과 계양산을 한꺼번에 넘는 빗속 일정을 언제 아팠냐는 듯 늠름하게 소화했다. 귀가 조치됐던 아이도 병원에서 깁스를 한 후 차를 타고서라도 완주를 하겠다며 다시 종주단에 합류했다. 발톱이 엄지발가락으로 파고들어 피가 나는 친구도 치료를 받은 후 절뚝거리면서 웃는 모습으로 마리산도 오르고, 영종 해변길과 월미도에서 인천시청까지 걷는 나머지 강행군 일정을 끈기있게 소화해냈다. 102명의 대원 중 한 명의 낙오자도 없이 2일 오후 빗속을 걸어 인천시청으로 골인했다. 완주를 기념해 나눠주는 장미 한 송이씩을 들고 이들은 모두 함박웃음을 웃었다.아이들에게 종주는 어떤 경험으로 비칠까. 이번 종주단에 네 번째 참가한 한 학생은 종주를 할 때는 고통스러워 다시는 참가하지 않겠다고 다짐하지만 해가 바뀌면 다시 신청하게 된다며 완주했을 때의 성취감이 자신을 그렇게 만드는 것 같다고 대답했다.이들에게 이런 소중한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은 '간 큰 엄마'들이 있어서 가능한 일이다. 학교 보충수업이며, 학원 진도를 따진다면 엄두가 나지 않는 일이다. 책상머리 공부에 인생을 거는 우리 사회의 통념상 쉽지 않은 일이다. 올해도 어김 없이 아이들을 종주에 내몬 '간 큰 엄마'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이들이야말로 대한민국을 바로 세울 힘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2008-08-06 김왕표

[인천 바로알기 종주·이모저모]한 걸음 한 걸음 느끼는 '인천의 맛'

지난달 27일 인천시청을 출발했던 '제8회 인천바로알기 종주단원' 120여명이 6박7일 동안 170㎞ 구간을 무사히 걷고, 지난 2일 인천시청에 입성했다. 땀에 흠뻑 젖은 겉모습은 지칠 대로 지쳐 있었지만, 단원들의 눈빛만큼은 형형했다. 단원들은 특히 막판 스퍼트를 해야 하는 주말 구간을 힘에 겨워했다. 이런저런 얘기도 많았다.○…이번 대회가 세 번째 참여라는 우천제(17·신송고 2년)군은 "대학생이 되면 팀장으로 다시 오겠다"며 고3이 되는 내년도엔 쉬고, 대학생이 돼 네 번째 참가하겠다고 당찬 포부.그는 종주 마지막 날에도 다년간의 경험 때문인지 여유있는 모습. 점심식사 때에는 부식으로 나온 수박화채를 참가자들에게 직접 나눠주는 여유.우군은 "이번 대회도 잘 마무리한 것 같아 다행"이라며 "고3이 되는 내년엔 참가가 어렵겠지만 대학생이 되면 꼭 다시 참가하겠다"고 다짐. ○…"끝나면 인터넷 하고 싶어요."종주 마지막 날인 지난 2일 정현승(16·인명여고 1년)양은 끝나면 인터넷으로 미니홈피를 먼저 하고 싶다며 웃음. 정양은 "매일 미니홈피를 관리해 왔는데, 일주일 동안 하지 못해 미치겠다"며 "끝나면 제일 먼저 컴퓨터를 켤 것"이라고 강조. 그는 또 전날 밤 장기자랑에서 1등으로 탄 2만원 상당의 문화상품권 중 절반은 미니홈피를 꾸미는 데 쓰겠다고 설명. 그러면서도 정양은 "밀린 수학학원 진도가 걱정"이라며 여느 고등학생과 마찬가지로 학업차질에 대한 걱정.○…이번 종주단의 최고령 참가자인 손병채(65)씨는 "인천을 깨물어 맛 본 듯한 느낌이었다"고 완주 느낌을 설명. 손씨는 "인천의 맛은 어릴 적 어머니께서 해 주시던 묵은지 같은 맛"이라며 "이번 종주가 즐거운 경험이었다"고 강조. 그는 "인천에 살면서 그 동안 인천을 많이 몰랐던 것 같아 참가하게 됐는데, 목적을 이룬 것 같다"며 웃음.○…2002년 2회 종주대회에 참가했던 당시 인하부고 학생이 6년이 지난 올 여름 종주 구간인 중구 용유해변에서 늠름한 군생활을 하고 있어 눈길.인천 중부경찰서 방범순찰대 소속 상경 장경기(23)씨는 지난 1일 종주단원들이 용유해변으로 들어오자 반갑게 이들과 악수.장씨는 용유파출소에 파견나와 근무를 하고 있던 도중 종주단이 용유해변으로 들어온다는 소식을 듣고 해변까지 달려나와 안면이 있는 이동렬 단장과 종주단원을 맞으며 함박웃음.홍익대학교에 재학 중이라는 장씨는 "대학 입학 면접과 의경 훈련 등 어려운 고비가 있을 때마다 종주에 참가했던 것이 많은 도움이 됐다"며 "내년 제대하고 나면 종주에 다시 꼭 참가하겠다"고 다짐.○…"계양산이랑 마리산 오를 때가 가장 힘들었던 것 같아요."경기도 수원에서 같은 학교 친구 10여명과 함께 인천바로알기종주에 참가한 박세용(14·산남중 1년)군은 "계양산이랑 마리산을 오를 때 가장 힘들었다"고 설명. 박군은 계양산에선 돌이 많아 걷기가 힘들었고, 마리산에선 끝없는 계단에 기가 질렸다고 강조. 그러면서도 그는 힘들지만 힙합도 배우고 친구들을 사귀면서 재미있었다고 웃음. 박군은 "수원에 살아서 인천에 올 기회가 적었는데, 이번 종주를 통해 인천에 대해 많이 알게 된 것 같다"며 자랑.○…인천바로알기종주 참가자들의 식사를 책임진 박영호(51)씨는 단원들이 종주 마지막 식사를 마친 뒤 "학생들이 잘 먹어줘 다행"이라고 설명. 박씨는 "걷는데 지친 학생들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달래주기 위해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며 "별 탈 없이 끝까지 와줘 감사하다"고 거듭 감사표시. 그는 "얼마 남지 않은 거리, 끝까지 잘 마무리 했으면 한다"며 종주단에 '파이팅'으로 격려.

2008-08-03 김종화·김명호·이현준

[인천 바로알기 종주]자원봉사팀 'GM대우 산악동호회'

"하계 훈련을 인천 바로알기 종주단과 함께해 평생 잊지못할 추억이 될 것 같네요."인천 바로알기 종주단의 자원봉사팀으로 나선 'GM대우 산악동호회' 회원들은 아이들과 함께한 일주일이 세계 어떤 높은 봉우리를 오르는 쾌감보다 더 짜릿하고 뜻깊었다고 했다.이번 종주단의 자원 봉사를 위해 군산·창원·부평 등 3개 GM대우 공장에서 휴가까지 맞춰 모인 8명의 GM대우 산악동호회 회원들은 일주일 내내 종주단과 함께하며 아이들의 숙식부터 안전, 의료 지원까지 궂은 일을 도맡아 했다.특히 이들은 내년 3월 에베레스트 등반을 앞두고 여름 하계훈련을 종주단과 함께 걸으며 대신했다. 일주일 내내 허리부터 머리까지 오는 짐을 배낭에 넣고 길을 걷고 뛰며 지구력과 호흡을 맞춰 나간 것이다.군산 공장에서 올라온 김민수(35)씨는 "매년 설악산이나 지리산 등에서 하계 훈련을 했는데 이번에는 어떻게 기회가 돼 아이들과 인천을 종주하게 됐다"며 "우선 인천이란 도시의 변화상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어 좋은 기회였고 또 아이들과 함께 걸으며 나 자신을 많이 반성하는 좋은 하계훈련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창원 공장에서 올라온 박태환(41)씨는 "모처럼 휴가다운 휴가를 보낸 것 같다"며 "가족들과 함께 하지 못한 것이 아쉽긴 하지만 내년에도 기회가 된다면 산악 동호회 가족들까지 모두 참가해 다시한번 인천을 종주하고 싶다"고 했다.일주일간의 인천 종주, GM대우 산악동호회 회원들은 내년에 에베레스트를 정복하면 맨 먼저 일주일간 함께 고생한 어린 친구들에게 알리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2008-08-03 김명호

[인천 바로알기 종주]50대 중반 박우섭 전 남구청장

제8회 인천바로알기종주에는 50대 중반의 박우섭 전 남구청장이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박우섭(55) 전 구청장은 '눈에 띄지않게' 정해진 일정을 모두 소화했다. 그는 종주에 참가한 학생들과 똑같이 아침 운동에서부터 밤 늦은 시간까지 이어지는 교육 프로그램에 빠지지 않았다. 이동렬 단장이 하루에 1~2차례 주는 '오리걸음 얼차려'도 열외없이 따라했다. 얼굴은 새까맣게 그을었고, 팔과 다리는 빨갛게 달아올라 있었다.종주가 끝난 지난 2일 만난 그는 '걷기 예찬론'에 대해 길게 설명했다. 박 전 구청장은 매일 밤 1~2시간씩 동네 주변에 있는 공원과 학교를 걷는다고 했다. "일주일 동안 걸으면서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나이를 먹으면서 현실에 안주하려는 태도를 바꾸고 싶었습니다. 20대에 가졌던 초심을 다시 살리는 계기가 됐습니다."'고생을 사서 한다'는 아내의 만류를 무릅쓰고 일주일간 이어진 종주에 참가한 성과가 있었다고 그는 말했다.박 전 청장은 인천 도심을 걸으면서 "인천에 아파트가 참 많다는 걸 새삼 느꼈다"고 했다. 도시 개발이 아파트와 고층 건물 위주로 진행되는 것에 대해 그는 부정적이다. 박 전 구청장은 "사람들이 살만한 공간을 만들려는 고민이 필요하다"며 "현행 도심 재개발과 재건축 방식을 두고 자치단체가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현재 인하대학교에서 행정학(도시계획 분야) 박사 과정을 밟고 있다. 지난 2005년 남구청장 재임시절에는 주안주공아파트에서 강제 철거된 세입자들의 주소지를 자신의 집에 일시적으로 옮겨준 적도 있다. 박 전 구청장은 여전히 정치인으로서의 '큰 꿈'을 버리지 않고 있었다. 이번 종주가 앞으로 그의 정치일정에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이다.

2008-08-03 김명호

인천바로알기 종주단 '힘들지만 포기는 없다'

햇볕이 쨍쨍 내리쬐지 않고 비가 쏟아지지도 않았다. 그러나 날씨는 무더웠다. 바람은 불었지만 후텁지근함을 날리진 못했다. 31일 5일차 걷기에 나선 제8회 인천바로알기종주단원 중 일부는 "내년에는 절대 안 온다"는 혼잣말을 되뇌었다. 이날 종주에서는 체력의 한계를 느낀 듯, 얼굴 표정이 일그러지고 몸짓이 둔해진 참가자들이 하나 둘 생겨났다. 그래도 목표 지점까지는 가야 한다. 그 힘은 어디서 나오는 걸까? 바로 '극기'와 '성취감'이라고 참가자들은 얘기했다.노을(신명여고 2년)양은 "자기를 이겨낼 수 있는 힘을 키우려고 혼자 종주를 신청했다"고 했다. 밝은 표정이었다. "지금이 아니면 이럴 기회가 없을 것 같았어요. 친구들은 제가 미쳤다고 하더라고요. 찡그린 얼굴이 찍힌 사진을 엄마가 보시면 걱정하실 것 같아서 웃으면서 걷고 있어요." 카메라가 향하면 노양은 늘 웃었다.의왕시에 사는 이효재(산본공고 1년)군은 초등학교 5학년 때 강원도에서 서울까지 16박17일 동안 '국토대장정'을 다녀온 경험이 있다고 했다. 이군은 "당시 느꼈던 성취감을 되살리기 위해 종주에 참가했다"고 했다.김경수(동인천중 3년)군은 "버스카드가 있어서 마음만 먹으면 집에 갈 수 있었지만 성취감 때문에 안 갔어요"라고 말했다. "계양산 정상에 올라갔을 때 그걸 느꼈어요. 내일 마리산에 올라갈 일이 기대가 돼요. 비록 엄마가 저 몰래 종주를 신청했지만 시작한 건 끝을 내야죠"라고 김군은 또박또박 말했다.이날 오전 10시 강화군 불은면 덕성리 광성보에서 종주단원들에게 신미양요에 대해 설명한 한화춘(52·여) 문화해설사는 "더운 날씨에 걸어서 문화유적지에 오는 아이들의 모습이 대견하고 뿌듯하다"고 말했다.

2008-07-31 김명래

"눈앞의 개발삽날 흔적 아쉬워"

제8회 인천바로알기종주에는 동수원초등학교 농구동아리 출신의 중학교 1학년생 12명도 참여하고 있다.현재는 수원 매원중학교, 산남중학교에 각각 다니고 있지만 여름방학을 맞아 '인천 배우기'에 나선 것이다.31일로 종주 5일차를 맞았다. 이들이 밝힌 종주 참가 이유는 조금씩 달랐다. 현모(매원중)는 지난 해 인천바로알기종주를 했던 누나의 추천으로 왔다. 형진(매원중)이는 봉사활동 점수를 따기 위해 왔다고 설명했다. 부모님의 권유로 온 아이들도 있었다. 이들은 동수원초등학교에서 '동수원 IC', '이글(Eagle)', '초토화'란 이름으로 같은 학교에서 농구동아리 활동을 한 경력이 있다.수원에서 온 이 애들이 첫날부터 지금까지 5일 동안 인천 구석구석을 누비면서 느낀 점은 남달랐다. '개발열풍'에 휩싸인 인천의 풍경이 거리를 걷는 아이들의 눈 속에 깊이 박혔다.성윤(매원중)이는 '인천의 첫인상'을 묻는 질문에 "갯벌을 무분별하게 파괴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라고 했다. 성윤이는 "사회책에 나오잖아요. 갯벌은 소중하니 지켜야 한다고요. 인천에서 갯벌이 파괴되지 않았으면 한다"고도 했다.민영(매원중)이는 "레미콘과 큰 트럭이 도로에 많은 것 같아요"라고 했다. 또 "수원에는 5층 아파트가 많은데 인천에는 고층 아파트가 몰려 있어요"라고 했다.인천의 진산이라 불리는 계양산에 대한 소감도 이어졌다.현모는 "계양산에 오를 때 종주단 중 꼴찌로 정상에 도착한 게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창국(산남중)이는 "안개가 껴 정상에서 인천의 모습을 볼 수 없었다"며 아쉬워하기도 했다.아이들은 종주 과정에서 배운 것도 많았다고 전했다.대현(매원중)이는 "발바닥에 물집에 생겼을 때 실을 이용해 치료하는 방법을 배웠는데, 앞으로 유용하게 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창엽(산남중)이는 "초등학교 친구들이 각 조에 흩어져 아쉬웠지만 처음 보는 아이들과 친해지고, 협력하는 법을 몸으로 익힐 수 있었다"고 말했다.

2008-07-31 김명래

[인천 바로알기 종주·4일차 이모저모]

30일 오전 8시께 인천시 계양구 흑룡부대에서 출발한 종주단은 부슬부슬 내리는 비를 맞으며 계양산과 철마산 등반에 나섰다. 이른 아침 식사를 마친 100여명의 종주단은 3시간에 걸친 산행을 통해 두 산을 정복한 후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강화도 하점고인돌 유적지로 이동했다. 오후 5시40분께 종주단원들은 종주 4일차 숙영지인 호국교육원에 도착해 하루 일과를 마쳤다.○…"참가했으니까 완주는 해야죠." 3일간의 종주 일정을 소화하다 발목에 통증을 느껴 흑룡부대에서 응급조치를 받았던 김형엽(12·굴포초 5년)군이 완주를 하겠다며 병원에서 깁스를 한 채 종주단에 합류해 눈길. 김군은 "부상으로 깁스를 했지만 시작한 종주는 완주하고 싶어 어머니께 말씀드려 종주단에 합류했다. 같은 조원들과 함께 완주하고 싶다"며 완주에 대한 강한 의지를 불태우기도.○…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 종주단원들이 철마산을 오르기 시작할 무렵부터 비가 내려 미리 준비해 온 우비를 입고 산행. 오전 10시10분께에는 갑자기 빗방울이 굵어져 계양산 입구에서 20여분간 특별산행 안전교육을 받기도. 종주단의 조동근(45) 대장은 "12㎞에 이르는 짧지 않은 거리를 낙오자와 부상자 없이 무사히 마칠 수 있었던 것은 종주단원들이 하겠다는 의지가 강했기 때문"이라고 말하기도.○…현직 공무원이 아들과 함께 종주에 참가해 화제. 인천시 남구 주안5동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홍윤기(50) 사무관이 고등학교 진학을 앞두고 있는 아들 홍상석(15·인천남중 3년)군과 함께 종주에 참가해 눈길. 홍 사무관은 "아들과 평소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한 것 같아 신청하게 됐다"고 참가하게 된 동기를 밝혀. 그는 "인천바로알기종주가 아이들에게도 좋은 시간이지만 어른들에게도 많은 것을 생각하고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하기도.

2008-07-30 김종화

"6박7일 170㎞ 아이들과 소통의 여정"

"종주를 하며 요즘 아이들의 생각을 많이 이해하게 됐습니다."제8회 인천바로알기종주단의 의료진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황규정(42·여·인하대병원 간호사)씨는 아들 안길수(15·신송중 3년)군과 함께 참가했다.아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 위해 사내 산악회를 따라가기도 했지만 아들 세대의 생각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아 종주단에 함께 신청했다.황씨는 종주를 신청한 후 6박7일간 170여㎞를 걷는다는 설명을 듣고 완주를 위해 아들과 함께 집 근처의 청량산을 등반하는 '준비운동'까지 했다.황씨는 "사춘기에 들어선 아들의 생각을 이해하기 위해 함께 등산도 다니고 레포츠도 즐겼지만 요즘 자라나는 세대를 이해하기가 쉽지 않았다"며 "대원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그들의 시선으로 바라보지 못했던 부분을 발견하고, 아이들의 입장에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깨닫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또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것은 물론 아이들의 시선으로 여러 가지를 느끼고 생각할 수 있어 학부모들에게 종주단에 참가할 것을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싶다"고 말했다.황씨는 일반 대원으로 참가해 종주기간 내내 응급상황에서 의료진 역할을 톡톡히 해내 대원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풀독이 오른 아이들을 일일이 찾아내 약을 발라주는가 하면 탈수증세로 쓰러진 대원을 응급조치해 위기상황을 넘겨 생기를 되찾게 했다.또 쥐가 난 대원들의 다리를 수지침으로 풀어주고 잠자리에서 얼음 찜질까지 해줘 의료진으로서는 물론 집을 떠난 아이들에게 어머니 역할까지 자청하고 있다. 사진/윤상순기자 youn@kyeongin.com

2008-07-30 김종화

[인천 바로알기 종주·3일차 이모저모]"해볼만한 경험"시장상인 격려

'완주 위해 한발씩, 한발씩'.29일 오전 6시 30분께 인천대공원 운동장에는 주황색 티셔츠를 입은 학생들이 벌써부터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다. 전날 피로가 덜 풀렸는지 아직 잠에서 덜 깬 참가자도 더러 있었지만 아침식사 후 스트레칭이 끝나자 말끔해진 모습이었다. 이들은 이날 인천대공원을 출발, 부평시장, 삼산농산물도매시장 등을 거쳐 숙영지인 흑룡부대까지 총 20여㎞ 구간을 무사히 소화해냈다. 인천세계도시축전 홍보서포터스이기도 한 종주단은 도시축전 로고가 새겨진 모자와 티셔츠를 착용, 주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날도 더운데 고생하네." 종주단이 부평시장에 들어서자 시장 상인들은 "더운데 뭣하러 나왔냐"고 말하며 더위에 지친 단원들에 대한 안쓰러움을 표출. 종주단 관계자는 예년보다 더운 날씨로 휴식시간을 늘리고 얼음과 물을 준비하는 등 안전사고에 대비하기도. 한 상인은 "행선지가 어디까지인지는 모르겠지만 학생들이 걷는게 힘들어 보인다"며 "한 번쯤 해볼만한 경험도 될테니 잘 마무리 했으면 한다"고 격려. ○…최연장 vs 최연소. 최고령 참가자인 송병채(65)씨는 주변의 어린 학생들까지 챙기면서 그들을 돕는 여유있는 모습을 보였다. 송씨는 "어린 학생들이 인천에 대해 많이 생각하고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되도록 돕겠다"고 자청. 최연소 단원인 박미래(8·계양초2)양은 출발할 땐 씩씩한 모습이었지만 이내 함께 참가한 오빠 희성(14·계양중2)군을 찾는 등 다소 힘겨운 표정. 박 양은 "힘들지 않아요"라며 힘겨운 코스를 무난히 소화해 다른 단원들에게 힘이 되기도.○…아들과 함께 종주에 처음으로 참여한 직장인 황규정(42·여)씨가 의료봉사에 나서 눈길. 인천의 한 대학병원에서 수간호사로 근무하고 있는 황씨는 "지난해 같이 근무하는 간호사 한 명이 아들과 함께 참여해 좋아보였다"며 "미리 챙겨온 의약품이 단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어 보람이 생긴다"고 설명.

2008-07-29 이현준

안현·우천제·최다의 인천바로알기 종주단 3인

'우리는 여름만 되면 워크홀릭(walk holic) 바이러스에 감염된다!'올해로 여덟 번째를 맞는 인천바로알기 종주에 참여한 안현(15·연성중3)양과 우천제(17·신송고2)군, 최다의(15·상인천여중3)양은 이번 대회가 각각 4번째, 3번째, 2번째다. 부모님의 추천으로, 친구의 소개로 처음 참여한 계기는 제각각이지만 망설임과 두려움이 앞섰다. 걷는 도중에도 당장 그만두고 싶을 정도로 힘들었지만, 종주한 뒤 오는 자신감과 성취감에 이들은 매료됐다. 여름방학 때마다 불볕 더위와 폭우속에서 힘들게 인천 종주를 마치고 나면 다시는 참가하지 않겠다고 다짐하지만 해가 바뀌어 또다시 여름방학이 되면 중독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어느새 참가 신청을 해놓은 뒤란다.다소 왜소한 체구의 안현양은 "(걷기가) 힘들죠. 내년엔 절대 안올 거예요. 그런데 지난해에도 종주할 때는 같은 생각을 했거든요. 내년에도 또 참가하게 될지 모르겠네요"라며 활짝 웃는다.우천제군은 "중독인 것 같아요. 지난해엔 비가 너무 많이 와서 고생했는데 단원끼리 서로 밀어주고, 당겨주는 모습이 너무 좋았어요. 내년엔 고3이라 (참가가) 어려울 것 같고, 대학생이 되면 꼭 다시 참여할 거예요"라고 말했다. 우군은 이번 종주에 같은 학교 친구를 셋이나 데리고 왔다. 종주의 기쁨을 함께 나누고 싶기 때문이다. 최다의양 역시 지난해 처음 참가했지만 종주를 마무리한 뒤 느꼈던 기쁨을 다시 한번 맛보기 위해 이번 종주에 참가했다. 최양은 "걷고 있는 지금은 힘들어도 내년에도 또 참가하게 될 것 같아 불안하다"며 "이번 종주를 잘 마무리해 다시한번 '해냈다'는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08-07-29 이현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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