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바로알기 종주

 

[인천 바로알기 종주·2일차]덥고 힘들지만 끝까지 갈래요

"제자리에 앉아! 오리걸음 실시!" 이동렬 인천 바로알기 종주단장의 불호령이 떨어졌다. 인천지하철 신연수역을 조금 지났을까. 종주단 대열을 벗어나거나 옆 사람과 장난을 치는 학생들의 모습이 이 단장의 눈에 띈 것이다. "너희들, 자꾸 그런 식으로 할거야!" 이 단장의 갑작스런 호통에 종주단 학생들이 내심 긴장하는 눈치다. 처음 해보는 오리걸음에 희죽거리던 학생들도 이 단장의 매서운 표정에 눈이 휘둥그레졌다.학교를 졸업하고 오랜만에 받아보는 벌(?)에 30~50대 성인으로 구성된 일반부 종주단원들은 머쓱해하는 표정이다.종주 2일차를 맞은 28일 인천 바로알기 종주단이 장장 170㎞를 걷는 6박7일 간의 대장정에 첫 발을 내디뎠다.종주단은 이날 출정식을 갖고 문학경기장을 출발해 송도국제도시 갯벌타워 홍보관으로 향했다. 이른 아침부터 후텁지근한 날씨가 종주단 학생들의 발걸음을 무겁게 만들었다.동막역을 조금 앞두고 가진 휴식 시간에 일년 사이 훌쩍 자란 우천제(17·신송고2)군을 만났다.인천 바로알기 종주 홍보 도우미로 톡톡히 활약 중인 천제는 올해도 같은 학교 친구를 셋이나 데리고 왔다. 벌써 세번째 참가다.천제에게 이번 종주는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내년에 고3 수험생이 되면 종주에 참가할 수 없다."한 마디로 중독이죠. 너무 힘들어서 '내년에는 안 와야지' 하면서도 또 오게 되더라구요. 올해는 부모님도 가지 말라고 하시더라구요. 학생부로는 마지막 참가가 될 것 같아서 부모님을 설득하고 왔어요."천제는 대학생이 되면 다시 종주에 참가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주저없이 "당연하죠"라고 웃으며 답했다.낮 12시50분. 종주단은 점심식사와 함께 꿀맛 같은 휴식시간을 마치고 소래포구로 향했다. 30도를 웃도는 불볕더위와 아스팔트에서 올라오는 열기에 땀은 비오듯 쏟아졌다."너무 더워요. 이건 정말 아닌 거 같아요. 다리도 아픈데…."임학중학교 2학년에 재학중인 세광이가 땀을 닦으며 입을 실룩거렸다. 집에 가고 싶냐는 물음에 세광이는 한 동안 고민하더니 "아니요. 시작했으니까 끝까지 가야죠"라며 피식 웃었다.무더운 날씨에 지쳐가는 아이들이 하나 둘씩 늘어갔다. 하지만 종주단 학생들은 어지러워하는 친구의 배낭을 들어주거나 목 말라하는 친구와 물을 나눠마시면서 더위와 싸워나갔다.올해 종주단에는 유독 키가 작은 아이가 있다. 최연소 참가자인 박미래(8·계양초2) 양이다. 한창 투정부릴 나이지만 종주 내내 불평 한마디 없다."오빠가 있어서 하나도 안 힘들어요."지난 2006년에 이어 두번째로 종주에 참가하는 희성(14·계양중2)군은 친동생인 미래를 데리고 왔다. 희성군은 미래의 손을 꼭 붙잡고 걸었다."보람이 커요. 부모님과 떨어져서 어려운 과정을 스스로 이겨낸다는 것이 인천 바로알기 종주의 매력이죠. 동생과 좋은 추억을 만들고 싶어서 왔어요."이날 종주단은 소래포구와 해양생태공원을 지나 늦은 오후 인천대공원 야영장에 도착했다. 종주단원 학생들은 한 여름 불볕더위와의 고된 싸움을 벌인 탓인지 힙합댄스 배우기 등 저녁 교육프로그램을 마치자마자 곧장 깊은 잠에 빠져 들었다.

2008-07-28 임승재

내고장 뿌리 찾아 170㎞ 대장정

'함께 간다! 바람이 불어오는 곳으로….'인천시와 경인일보가 주최하고 인천바로알기종주단이 주관하는 '제8회 인천바로알기 종주'가 27일 문학경기장에서 발대식을 갖고 6박7일간의 대장정에 들어갔다.종주단은 28일 문학경기장을 출발, 부평 구도심을 지나 계양산을 넘어 강화도 고인돌과 전등사 등 지역의 문화유산을 답사하고 인천국제공항에서 해안도로와 월미도를 거쳐 인천시청에 도착하는 장장 170㎞에 달하는 종주로 인천의 구석구석을 누비게 된다.발대식에서는 '왜 우리는 인천을 걷는가'(김창수·인천대 인천학연구원 상임연구위원) '인천의 갯벌과 철새'(김대환·한국야생조류협회 부회장) 등의 주제설명회와 인천의 인물과 역사, 문화유산 등의 영상관람 시간도 마련됐다.종주단 학생들을 격려하기 위해 참석한 지용택 새얼문화재단 이사장은 "내가 살고있는 곳의 뿌리를 찾아 내 몸을 담그고 내 발을 적셔 본 사람이야말로 우리나라의 앞날을 이끌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면서 몸 건강히 다녀올 것을 당부했다.지난 2006년에도 참가했었다는 구동의(14·만수중2) 군은 "학교 친구들과 좋은 추억을 만들고 싶어 다시 참가하게 됐다"며 "날씨도 덥고 다리도 많이 아프겠지만 친구들과 서로 도우면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종주를 마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인천 바로알기 종주단 학생들은 '2009 인천세계도시축전'의 청소년 서포터스로도 활동하게 된다.

2008-07-27 임승재·김명호

인터뷰 / 오갑원 인천세계도시축전조직위 부위원장

"이 아이들이 바로 2009인천세계도시축전을 시민들에게 홍보할 주역입니다."오갑원 인천세계도시축전조직위원회 부위원장은 27일 문학경기장에서 인천바로알기 종주 발대식과 함께 열린 '2009인천세계도시축전 청소년 서포터즈 발대식'에 나와 시민들의 참여가 세계도시축전을 성공으로 이끌 수 있는 가장 큰 원동력이라고 했다.오 위원장은 "몇십만명의 사람들이 도시축전을 구경하러와도 정작 인천 시민들의 참여가 없으면 실패한 행사로 끝나버린다"며 "오늘 서포터즈에 임명된 100여명의 청소년들이 앞으로 인천 지역 청소년들과 시민들에게 도시축전을 알리는 선봉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인천이 서울의 위성도시가 아닌 세계에서 주목받는 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선 내년 열리는 도시축전이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이미 축전의 내실은 다져졌고 앞으로 잘 만들어진 상품을 어떻게 포장해 시민들에게 알리느냐가 가장 큰 과제"라고 했다.오 위원장은 이번 도시축전 청소년 서포터즈에 선발된 인천바로알기 종주단원들에 대한 격려도 잊지 않았다. 그는 "8회째를 맞는 인천바로알기종주에 참가한 아이들이 도시축전을 알리는 티셔츠를 입고 인천을 구석구석 걷는 것만으로도 큰 홍보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마음 같아선 같이 걷고 싶지만 생기 발랄한 청소년들이 대신해 이 일을 해줘 고맙게 생각한다"고 했다.이날 서포터즈에 선발된 인천바로알기종주단원들은 앞으로 6박7일간 지역 곳곳을 걷고 뛰며 인천을 배우고 시민들에게 인천세계도시축전을 알리는 홍보 도우미 역할을 하게 된다.

2008-07-27 김명호

걸으며 흘린 땀방울에 영그는 '애향심'

"하나, 둘, 셋… 이제 몇 밤만 더 자면 산도 오르고, 해수욕장도 가요. 엄마 아빠 저 자신있어요!"오는 27일부터 시작되는 '제8회 인천바로알기종주'에 도전장을 낸 최연소 참가자 박미래(8)양의 얼굴은 설렘으로 가득 찼다.수많은 언니, 오빠와 함께 인천 곳곳을 거닐며 여행을 한다는 생각에 마냥 신이 나 있었다. 그리고 '다이어트 중'이라는 꼬마숙녀는 힙합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도 컸다.박양이 이번 종주단에 참가하게 된 것은 체험을 통한 '산교육'을 자녀 양육의 기본으로 여기는 아버지 박현호(40)씨의 영향이 크다.인천에서 태어난 딸이 고향을 바로 알고, 가족의 소중함을 깨달을 수 있는 산교육의 장으로 종주단 만한 게 없다고 판단한 박씨가 딸의 도전을 북돋운 것. 사실 종주단은 중학생 이상에게만 참가 자격이 주어진다. 하지만 박양은 친 오빠 박희성(14)군과의 동행으로 종주단 호(號)에 탑승하게 되는 행운을 얻었다.아버지 박씨는 "다툼이 잦은 남매에게 우애를 키워 줄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 주고 싶었다"며 종주에 남매를 참가시킨 솔직한 이유를 토로했다. 난생 처음 부모와 떨어져 지내게 될 딸을 걱정하는 아내 이명심(43)씨의 만류도 있었지만 "딸일수록 더 강하게 사회성을 길러줘야 한다"는 박씨의 신념이 아내를 설득했다.종주단 발대식이 다가올수록 종주단 인터넷 커뮤니티를 보며 친밀감을 나누는 남매의 모습에서 부부는 이제 걱정보다 기대가 앞선다.남매가 완주를 하면 다른 가정에도 자녀를 함께 종주단에 보낼 것을 권장하는 전도사를 자청하고 나설 셈이다.부부는 "자녀가 인생이라는 긴 여정에 한발 한발 내디딜 때마다 믿음과 사랑으로 그 곁을 지키겠다"고 입을 모았다.

2008-07-21 오지희

인터뷰 / 조동근 인천바로알기종주단 대장

'인천 바로 알기 종주'가 2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오는 27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6박7일간의 일정으로 강화도와 영종도를 포함해 인천 전역 총 170㎞를 걷는다.청소년들이 인천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을 갖고 공동체 생활 속에서 책임감과 동료애를 키우도록 하는 뜻깊은 자리다.올해 인천 바로 알기 종주는 조동근(45·사진) 대장이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학생들의 안전을 책임진다.GM대우에서 근무하는 조 대장은 IMF 외환위기 이후 지난 1999년 대우자동차를 살리기 위한 450㎞ 국토 종주단을 구성한 장본인이기도 하다."인천 종주에서 학생들은 인천의 역사와 문화를 익히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인내심과 어려울 때 남을 먼저 배려하는 마음을 배우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조 대장은 "자신을 다시한번 되돌아 보고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게 하는 시간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종주는 조 대장에게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 아들 수현(16·논현고1)군이 함께 하기 때문이다."수현이가 고등학생이 된 이후로 대화는 커녕 얼굴을 마주하기도 어렵죠. 이번 종주에서 아들과 좋은 추억을 만들고 싶습니다."현재 조 대장이 이끌고 있는 '인천 바로 알기 종주단 2009 에베레스트 원정대' 소속 대원들도 봉사활동을 위해 참여한다.그는 "수차례 무산된 경험이 있는 에베레스트 원정이 성사되면서 대원들 모두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조 대장은 "무엇보다도 안전한 종주대회가 될 수 있도록 막바지 행사 준비에 전념 하겠다"고 말했다.한편, 6일 현재 초·중·고교 학생과 성인 등 88명이 인천 바로 알기 종주단 공식 카페(http://cafe.daum.net/inkangyoung)를 통해 참가 신청을 한 것으로 집계됐다.

2008-07-06 임승재

인터뷰 / 올 8회째 맞는 '인천바로알기 종주' 이동렬 단장

'함께 간다. 바람이 불어오는 곳으로….' 두 발로 인천의 산과 바다, 하늘을 가르며 향토애를 기르는 '인천바로알기 종주'가 올해로 8회째를 맞는다. "진정한 인천인(人)으로 태어나는 축제의 장, 인천바로알기 종주로 초대합니다."종주단의 교육 내용과 프로그램을 그 어느 해보다 풍성하게 꾸린 이동렬(54·한국산악회인천지부 부지부장·사진)단장의 목소리에 힘이 가득하다. 이번 종주 일정은 오리엔테이션 및 발대식이 치러지는 첫 날 풍경부터 다르다. 야영에 임하는 자세와 자연과의 친밀감을 기르고자 야영지를 문학경기장으로 정한 것. 야영 첫날인 7월 27일 문학경기장 매소홀에서 인천의 인물·역사·문화유산에 대한 교육을 받고 야영에 들어가는 것으로 종주단의 일정은 시작된다. 6박7일 170㎞ 종주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고 이 단장은 귀띔했다.디지털 카메라를 이용한 사진일기 쓰기를 비롯해 힙합댄스 배우기, 부모님과 1년후 나에게 편지쓰기, 환경영화 관람하기, 종주단 골든벨 등 매일같이 새로운 프로그램이 기다리고 있다.이 단장은 "참여 학생들의 피로를 풀어주고, 교육 효과까지 볼 수 있는 프로그램 마련에 주력했다"며 "자신을 돌아보고, 더불어 사는 생활방식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특히 편지쓰기 프로그램은 부모와의 대화가 단절된 청소년들에게 부모와 소통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주고, 힙합댄스 콘테스트와 사진일기 대회는 청소년들의 끼가 발산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이 단장은 기대하고 있다. 1년후의 나에게 쓰는 편지는 종주단 사무국이 학생들의 편지를 보관하다 내년 이 맘 때 '1년 전의 추억과 다짐'이라는 선물을 참여 학생들에게 가정으로 발송해 준다.이 단장은 "이번 종주단 지도팀장으로는 2009년 에베레스트 원정대원들이 참가해 특별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종주 마지막 날 '부모와의 동행(월미도~시청)'에 학부모들이 적극 참여해 가족애를 만끽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08-06-22 오지희

인천바로알기종주단 '아일랜드 피크' 등정 성공

경인일보와 가천문화재단이 후원한 인천바로알기종주단 2008 동계히말라야 원정대(원정대장·이동열)가 지난 10일(네팔 현지시간) 오전 11시 아일랜드피크(Island peak·해발 6천189m) 정상 등정에 성공했다.원정대의 왕청식 인천바로알기종주단 대장 , 김상우 집행위원, 김종호 팀장 등 4명은 지난 10일 새벽 1시부터 정상 공격에 나서 영하 25도의 혹한과 강한 눈바람을 뚫고 10시간의 사투를 벌인 끝에 정상에 올랐다. 이동열 대장 등 13명의 원정대는 17일 낮 12시30분 인천공항을 통해 무사히 귀환했다.지난 2일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한 원정대는 중국 광저우를 거쳐 네팔 카트만두에 도착한 뒤 3일부터 본격적인 등정에 나섰다.카트만두에서 경비행기를 이용해 루클라로 이동한 원정대는 고산병 적응 등을 위해 트래킹을 시작했다.박팅→남체바자르→풍기텡가→딩보체→소마체→츄쿵을 거쳐 인천을 떠난지 6일만인 지난 8일 정상 도전을 위한 베이스캠프에 도착해 10일 정상 공격에 나섰다.이번 원정은 고산등반에 대한 경험 축적과 도전의식 고취 그리고 2008 인천바로알기종주단 행사를 위한 준비 등을 위해 마련됐다.이대장은 "전문 산악인이 아닌 인천바로알기 종주단 대원들이 어려움을 뚫고 정상 등정에 성공하고 무사히 귀환했다는 점이 무엇보다 뿌듯하다"고 밝혔다.

2008-01-17 김도현

생사 넘나든 '아일랜드 피크' 정복기

지난 2일 인천을 떠난 원정대는 원정 6일째인 지난 8일(네팔 현지시간) '아일랜드 피크(현지명 임자체(Imja-tse)·해발 6천189m)'를 등정하기 위한 베이스 캠프(해발 4천900m)에 도착한다.정상 등정 D-데이는 10일로 잡았다. 다행히 날씨는 맑고 기온도 영하 5도 안팎에 머물러 하늘도 원정대의 도전에 순풍을 달아주는 듯했다.하지만 히말라야는 그렇게 쉽게 정상 도전을 허락하지만은 않았다. "베이스캠프에 도착한 다음 날부터 갑자기 돌풍이 몰아치기 시작했습니다. 바람이 어찌나 거센지 텐트 내부 바닥이 온통 모래 등으로 뒤덮여 버렸을 정도였습니다." 등정 경험 많은 왕청식(40) 등반대장에게도 히말라야의 심술은 조심 또 조심을 되뇌이게끔 했다.드디어 공격 신호가 떨어졌다. 10일 새벽 1시10분.히말라야의 칠흑같은 어둠을 랜턴으로 밝히면서 왕 대장을 포함한 8명이 정상 도전을 위해 베이스캠프를 박차고 나섰다. 2시간 20분에 걸친 행군 속에 해발 5천400m 지점에 설치한 하이캠프가 눈에 들어왔다. 부족한 산소로 무뎌지기만 하던 원정대원들의 발걸음이 조금은 가벼워졌다. 숨돌릴 틈도 없이 정상 도전이 시작됐다. 순간 시속 80㎞를 넘나드는 강한 돌풍이 원정대원들을 덮쳤다. 바람 속에는 얼음 파편도 뒤섞여 있었다."몸이 휘청거렸습니다. 잡고 있던 자일을 놓치면 바람에 휩쓸려버릴 것만 같았습니다." 김종호(27·인천대 산악부) 대원에게 히말라야의 순간 돌풍은 두려움을 갖기에 충분한 위력을 발휘했다. 곳곳에 도사리고 있는 '크레바스(빙하 속의 깊은 균열)'는 존재 자체만으로도 등반대원들을 불안과 공포에 떨게 했다. 왕 대장은 "크레바스를 만나면 '무너지지 않게 해주세요'라며 기도하는 심정 뿐입니다. 정신을 더욱 집중하고 대원들에게도 용기를 불어넣어 주지요. 높은 산을 등정하다 보면 아무리 경험이 많더라도 고산병 증세로 인한 환각이나 환청 등의 증세에 시달리죠. 크레바스처럼 위험지역을 지날 때면 특히 대원들의 안전에 신경을 곤두세울 수 밖에 없습니다"고 당시 상황을 들려줬다.정상을 불과 150m 앞두고부터는 이른바 '칼날능선'이 펼쳐졌다. 폭 30㎝의 능선 좌우는 깎아지른듯한 급경사. 베이스캠프를 떠날 때부터 대원들을 괴롭히던 히말라야 돌풍은 이곳에서 더욱 위력을 떨쳤다.오전 11시. 정상에 올랐다. 정상 도전에 나섰던 대원 중 4명은 되돌아갔고 왕 대장 등 4명 뿐이었다. 예상했던 8시간보다 2시간이 더 걸렸다. 얼음바다에 떠있는 섬처럼 보이던 아일랜드 피크는 그렇게 인천바로알기 종주단 대원들에게 정상을 허락했다.

2008-01-17 김도현

인천바로알기종주단 해발6천m '아일랜드 피크' 도전

인천바로알기종주단(이하 종주단)이 히말라야 등정에 도전한다.종주단은 원정대를 꾸리고 아일랜드피크 정상 정복에 나선다고 27일 밝혔다.이번 원정대는 내년 1월 2일 인천공항을 떠나 네팔 카트만두에 도착, 18일간 일정에 돌입한다.원정대는 남동릉 루트를 이용, 정상을 정복한다는 계획이다.루클라(2천800m)를 거쳐 팍팅~남체바자르~풍기텡가~딩보체(4천400m) 등을 오른 뒤 베이스캠프를 차린다. 이어 1천 정도를 더 올라 해발 6천m 정상에 오를 예정이다.아일랜드피크는 세계 4위 고봉인 로체(8천501m) 남릉의 연장이며, 에베레스트에서 남쪽으로 7.5㎞ 떨어져 있다.얼음 바다 속의 섬처럼 보인다고 해서 아일랜드피크로 불린다. 네팔 정부는 1984년 이 봉우리 이름을 임자체(Imja-tse)로 개명했다.원정대장은 이동열 종주단 단장이 맡는다. 이 단장은 중국 쓰꾸냥산군 따꾸냥봉(5천355m) 등을 오른 적 있으며, 한국산악회 인천지부 부회장을 맡고 있다.원정대에는 지난 해 페루 최고봉인 와스카란(6천768m)을 오른 적 있는 왕청식(39) 종주대장과 오남선(49·여·신대초교 교사) 종주단 집행위원, 이슬(21·여·인천대 산악부) 종주단 팀장, 김상우(49)·이복성(49)·이대선(49)·이시호(45)·탁순실(49) 종주단 집행위원, 김종호(인천대 4학년) 종주단 팀장 등이 동참한다.원정대는 최근 4개월간 북한산 인수봉 설교벽에서 암벽등반 훈련을 했다. 설악산을 오르며 체력도 길렀다.이동열 원정대장은 "짧은 시간 안에 아일랜드피크에 오르려다 보니 긴장도 되고, 한편으론 흥분도 된다"면서 "대원 모두가 무사히 등반을 마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이번 인천바로알기종주단의 히말라야 등정은 경인일보와 가천문화재단이 후원하고 있다.

2007-12-27 김장훈

'내고장 인천'

2007-08-31 임순석

경인일보 주최 청소년 인천역사문화탐방전

'노래는 불리워질때 노래이고 내보이지 못한 사랑은 공허하다. 내고장 인천을 발에 박힌 굳은살로, 요동치는 가슴으로, 끈적한 땀으로, 그 몸의 진정성으로 보듬은 그대들의 숭고한 사랑이여'(강형덕의 인천 역사·문화 탐방 전(展) 작가노트 중(中).인천 지역 11명의 중진 작가들이 내고장 인천을 화폭에 담았다.신세계 인천점과 경인일보가 주최하는 '청소년과 함께하는 인천 역사·문화 탐방 전(展)'이 지난 25일 신세계 갤러리에서 개막됐다. 이번 전시회는 지난달 29일부터 6박7일간 열린 인천바로알기 종주에 참가했던 중진 작가들이 학생들과 함께 인천을 걸으며 느낀 감흥을 표현한 작품들을 내놓았다. 전시회에 참가한 11명의 지역 작가들은 강화도와 영종도를 비롯해 송도, 자유공원 등 인천의 곳곳을 두 발로 누비며 느끼고 본 것을 화폭에 실었다.작가 이종구는 "을왕리 해변에서 만난 한 이주노동자의 모습을 통해 인천에서 태어나지는 않았지만 인천의 주민으로서 함께 살아가는 이웃인 그들의 낙관적인 미래를 작품으로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또 '꽃비-순례자의 노래'란 작품을 선보인 오경영은 "때론 전투하듯 앞으로 향하고, 목적지가 가까우면 '고지가 저기다'라고 힘차게 손짓하던 종주단원들의 모습을 보고 그들에게서 '순례자'란 영감을 받았다"고 자신의 작품 모티브를 설명했다.이밖에 계양산의 풍경을 한지에 수묵담채화로 담아낸 한윤기의 '계양산의 메아리'와 강화도에 있는 고인돌의 모습을 위트있게 표현한 이창구의 '돌 내리다' 등 지역 정서가 물씬한 작품들이 대거 선보인다.이번 전시회는 다음달 3일까지 계속된다.

2007-08-26 김명호

경인일보·신세계 인천점 '인천 역사·문화탐방展' / 25일부터

인천을 오롯이 두발로 걸으며 가슴속에 새긴 아이들의 모습이 화폭에 담긴다.신세계 인천점과 경인일보는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청소년과 함께하는 인천 역사·문화 탐방展'을 백화점 1층 신세계 갤러리에서 개최한다.이번 전시회는 인천광역시와 경인일보, 인천바로알기종주단이 지난달 29일부터 6박7일간 개최한 '인천바로알기 종주'에 인천지역 중견화가와 사진작가들이 100여명의 학생들과 함께 걸으며 느낀 감흥과 인천 곳곳의 풍경 등을 그림과 사진으로 남겼다.특히 이번 전시회에는 강형덕, 고진오, 김보섭 등 지역 중진작가 11명이 대거 참석해 각자의 개성을 살린 작품으로, 현재 인천의 모습과 종주에 참가한 아이들의 모습을 재치있게 표현했다.인천의 하늘을 담은 장진의 작품, 신근식의 '용유소견', 한윤기의 '계양산의 메아리' 등 작가들은 지역 곳곳을 서로 다른 눈과 매체로 표현했다.이종구는 을왕리 해변에서 만난 한 이주 노동자의 모습을 재현하면서 그들의 낙관적인 미래를 화폭에 담았다. 박윤회는 '쭈글쭈글한 발'이란 작품을 통해 종주 내내 물과 땀에 불어버린 아이들의 발을 위트있게 표현했다. 오경영은 '꽃비-순례자의 노래'에서 종주단의 행렬을 재현했는데 여기서 꽃비는 하늘이 땅에 주는 축복과 은총으로, 종주단의 걸음에 비유된다.신세계 갤러리 김창호 큐레이터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시민들이 인천이란 도시에 대해 더 깊은 정을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07-08-22 김명호

인천 바로알기 종주단 해단식

2007-08-19 경인일보

'인천바로알기' 자원봉사자 소기철 씨

인천바로알기 종주단원들은 종주단에 자원봉사자로 참여한 소기철(41)씨를 '소가이버'라고 불렀다.어떤 문제든 단박에 해결한다는 뜻에서 종주단원들이 지은 별칭이다. 종주기간 그가 운전한 차량 조수석에는 무전기, 생수, 탄산음료, 응급조치도구, 장갑, 종이컵, 전기드릴, 망치, 각목, 모기장 등이 비치돼 있었다. 짐칸에는 가옥형 텐트, 탈수기, 옷자루, 조명, 전선, 샤워시설 등이 차곡차곡 쌓여 있었다. 소씨는 야영지에 미리 가서 텐트를 세우고, 간이 샤워실과 탈수기를 설치하는 일을 했다. 또 종주단원들에게 물과 음료, 부식 등을 공급하고 식사를 준비하는 일도 도맡아 했다.종주단 이동렬(52) 단장은 "소기철씨가 없으면 종주 못한다"고 잘라 말했다. 소씨가 종주단에 자원봉사자로 처음 참가한 건 지난 2000년이고, 이후 5차례 열린 종주에 한 번도 빠지지 않고 동행했다.이번 종주 참가기간에는 '무단 결근'이라는 이유로 지난 가을부터 다니던 직장으로부터 해고통지를 받기도 했다. 소씨는 "종주는 학생들과의 약속인데 내가 참가하지 않으면 행사가 무산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소씨는 한국산악회 인천지부 소속 회원으로 20대 초반 '산맛'을 알게된 뒤에는 다니던 직장을 그만 두고 전국에 있는 산을 떠돌았다. 그는 산에 다니면서 암벽·빙벽 등반, 독도법, 구급법, 통신 등의 기술을 익혔다. 등반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배를 타고, 건설 현장에서 일하는 등 안해 본 일이 없다. 소씨가 '산에 미친' 시간 동안 익힌 경험과 기술은 종주단에 큰 보탬이 됐다. 소씨는 "종주 기간이 휴가철과 겹쳐 있어 가족들과 제대로 된 여름 휴가 한 번 가지 못했다"면서도 "말로 설명하긴 어렵지만 종주에 참가하면서 느끼는 보람, 쾌감이 있어 매년 참가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매년 학생들이 완주를 해도 단장과 조교에게만 찾아가 인사하는 것에 섭섭함을 느끼기도 한다는 소씨. 하지만 그는 "속된 말로 내가 총대를 멘 것이기 때문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후임자가 될만한 이가 있냐는 질문에 소씨는 다음과 같이 답했다. "목수, 전기, 설비, 운전, 산악기술, 물건 쌓는 법 등에 능한 사람만이 내 후계자가 될 수 있는데, 어디 그런 사람이 있을까요?"

2007-08-07 김명래

"인천종주단 안전 우리가 책임"

"종주 단원들이 다치지 않도록 하는 게 제 역할입니다."인천 중부경찰서 교통안전계 신수일(42) 경사는 지난 4일 중구 용유출장소에서 남구 도화역까지 15㎞ 구간을 8시간 동안 인천바로알기 종주단과 빗길을 함께 걸으며 안전을 책임졌다.신 경사는 종주단 선두를 이끌며 도로를 횡단할 때 교통을 통제하고, 주행 차량의 서행을 유도했다. 또 신 경사는 이날 영종도 해안도로에서 앞을 분간할 수 없는 폭우로 어린 학생들이 두려움에 떨자 신속하게 판단을 내려 차량 지원을 요청, 종주단을 영종선착장까지 안전하게 이동시켰다. 중부경찰서에서 교통 담당 업무를 10년가량 맡아온 신 경사는 "인천을 바로알기 위해 6박7일동안 뙤약볕과 폭우 속을 걸어온 학생들이 대견하다"며 "지금껏 여러 행사의 교통통제를 맡아봤지만 이번처럼 의미있는 행사는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중부경찰서 외에도 종주기간 내내 인천 각 경찰서는 관할구역을 통과하는 종주단원들과 폭염속에서 함께 걸으며 안전을 지키는 데 힘썼다.이동렬(52) 단장은 "이번 종주기간에 경찰의 도움이 없었다면 종주를 위해 차량소통을 제한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라면서 "특히 자기 일인 것처럼 열심히 일해준 경찰들이 많아 종주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인천바로알기 종주는 중·고등학생들과 함께 인천 각 지역을 걸어다니면서 자연과 문화유산을 체험하는 프로그램으로 올해로 7회를 맞았다.종주단원과 자원봉사자 120여명은 지난 달 31일부터 6박7일간 약 170㎞에 이르는 길을 걸었다.

2007-08-06 김명래

온·오프라인 달군 '끝없는 자식사랑'

종주기간 내내 부모들의 자식 사랑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들며 계속됐다.지난달 29일부터 일주일간 진행된 '인천바로알기 종주'에 아이들을 맡긴 부모들은 인터넷 종주단 카페를 통해 매일 올라오는 사진 중에서 자식의 모습을 찾느라 애태우며 마음으로 함께 걸었다. '앗! 우리 아빠다' '앗~ 우리 태양이가 맨 뒤에 보이네요'라는 반가움, '준영아' 손 다친 데 많이 아프지 않니'라는 걱정, '아자 아자 힘내라'는 응원이 가족들로부터 매일 댓글로 쏟아졌다. 카페를 뒤지고 또 뒤져도 보이지 않던 얼굴이 며칠만에야 올라오자 아이디 핵잠수함은 '그렇게 찾아도 안보이던 아들이 이곳에 있네요. 자손만대 길이 복받으세요'라며 사진을 올려준 자유공원에게 최고(?)의 고마움을 표시했다. 카페에서 아이 얼굴을 보는 것으로는 모자라 종주단 단장의 휴대전화로 전화를 걸어 아이 목소리를 한 번만 들려 달라는 부모도 있었다.유일한(부평서중 3년)군의 부모는 인천공항에서 용유해변까지 가는 종주 코스 중간에 차를 세워 놓고 아이스박스에 실어온 150여개의 아이스크림을 종주단 모두에게 나눠주며 격려하기도 했고 최승현(신송고 1년)군의 어머니는 목소리라도 듣고 싶다며 자원봉사자 휴대전화로 전화를 걸어 아들과 통화하기도 했다.

2007-08-05 김명호

인천바로알기 종주 참가자 전원 성공

'제7회 인천바로알기 종주단'이 한 사람의 낙오자 없이 일주일간의 종주 일정을 마치고 지난 4일 최종 목적지인 인천시청으로 무사히 돌아왔다.이날 오후 5시40분 인천시청 광장. 이수정(42·여·남동구 구월동)씨는 시청 앞 도로에서 초조한 표정으로 종주단원의 얼굴을 일일이 확인하고 있었다. 이미 첫 번째 단원이 도착한 지 10분이 지났지만 아들 정지훈(13·동인천중1년)군의 모습을 찾을 수 없었기 때문. 오후 5시45분. 드디어 먼발치서 정군의 모습이 보였다. 이씨의 눈가에는 금세 눈물이 글썽거렸다. 왼쪽 다리를 절뚝거리면서 맨 후미그룹으로 시청 정문을 통과한 정군은 "인천에 대해 몸소 알 수 있었고 단체생활을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며 완주 소감을 밝혔다. 이날 정군을 비롯, 107명의 종주단원은 완주를 축하하기 위해 모인 학부모 100여명의 격려와 환호의 박수를 한몸에 받았다.이희도(13·심산중1)군의 어머니 고미자(41·부평구 삼산동)씨는 "아들을 고생길에 내보내 놓고 걱정을 많이 했는데 꿋꿋하게 이겨내고 돌아온 것을 보니 기특하다"며 "앞으로 의젓해진 아들의 모습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완주의 기쁨을 누리기까지 종주단은 많은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특히 이날 오전 10시30분께 공항남로 인천대교 공사 현장을 지나던 종주단은 갑작스럽게 내린 폭우로 최대의 위기를 맞기도 했다.10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세찬 장대비 때문에 인근 해수피아로 대피했던 것. 이동렬(52) 단장은 "폭우에 20분 이상 노출되면 아이들이 공포를 느끼게 된다"며 "심리적으로 위축되면 저체온증으로 위험이 커지기 때문에 신속히 비를 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종주단원들에게 비는 별다른 문제가 아닌 듯했다.비를 피하고 있던 엄진우(13·능허대중1년)군은 "갑자기 비를 맞아서 몹시 춥다"면서도 "어쨌든 끝까지 걸어서 완주할 것"이라고 말했다.유왕우(16·부광고1년)군도 "이 정도면 시원한 날씨 아니냐"며 여유를 보였다. 결국 종주단은 이날 어린 학생들의 안전을 고려, 폭우를 피해 인천대교 공사현장에서 영종선착장까지 약 5㎞ 구간을 버스로 이동했다. 종주단은 지난달 29일부터 8월 4일까지 6박7일간 모두 170㎞를 걸으며 인천 곳곳을 둘러봤다.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저녁 시간대를 이용, 전문가로부터 직접 은율탈춤을 배우면서 전통문화를 접할 수 있었다. 또 종주단은 최종 목적지 도착 하루 전날 밤 중구 용유해변에 설치된 무대에서 각 조가 준비한 장기자랑 시간을 가졌고, 바닷가에서 하룻밤을 묵었다.이 모든 게 종주단원들에게는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을 수 있었다. 이 단장은 "무사히 종주를 마치게 돼서 기쁘다"며 "내년 종주 때는 더 많은 학생이 인천에 대해 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변함없는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2007-08-05 김명래·박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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