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바로알기 종주

 

인천 바로알기 종주 넷째날 든든한 응원군 Talk…Talk

종주 넷째 날. 산허리를 휘감는 뿌연 안개 속에서 아침을 맞았다. 짙은 구름에 뒤덮인 하늘. 다들 걷기에는 더없이 좋은 날이라 입을 모았다. 오전 8시 혈구산 기슭으로 올라갈 무렵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가랑비와 장대비가 오락가락하는 길을 1시간 가량 걸어 혈구산 정상(해발 455m)에 닿았다.물에 젖은 바람과 흩날리는 안개가 신비감을 자아냈다. 유연주(13·상인천여중1)양은 "하늘도 가깝고 바람도 시원해서 기분이 좋다"며 연방 웃음을 지어 보였다. 그러나 혈구산 정상에서부터 동광중학교까지 꼬박 2시간30분가량 강행군이 계속되자 곳곳에서 "왜 쉬지 않느냐"는 볼멘소리가 터져 나왔다.점심식사를 마친후 마리산에 올랐다. 한승훈(15·인송중3)군은 "마리산이 우리 민족의 발원지라고 들었는데 직접 와보니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종주단은 오후 7시 함허동천에 도착해 짐을 풀었다. 빗줄기속 강행군으로 다들 지쳐보이는 하루였다. 이들의 모습을 화폭과 카메라에 담기위해 동행한 화가와 사진 자원봉사자, 힘든 종주에 자식들을 참가토록 종용했지만 안쓰러움에 노심초사하다 한달음에 달려온 어머니들의 마음을 들어봤다,"자식보고픈 부모마음 렌즈에 담았죠"▲ 사진 자원봉사자 박성호씨 요즘 종주단 다음카페(http://cafe.daum.net/inkangyoung)에는 부모들의 발길이 줄을 잇는다. 매일 올려지는 종주단 사진들 중 아이 얼굴, 아니 뒷모습이라도 찾아보기 위해서다. 아이의 모습을 찾아내고 반가움과 고마움을 표현한 부모들의 댓글이 읽는 이의 코끝을 찡하게 한다. 박성호(48·서구 마전동)씨도 지난해 이맘때 그런 부모였다. 아들 영빈(14·마전중2)군을 종주에 보낸 후 다음카페에 올라온 사진에서 아들의 얼굴을 찾느라 한동안 컴퓨터에서 눈을 뗄 수 없었다. 지난 7월초, 박씨는 아들과 함께 참가할 요량으로 종주단 카페를 찾았다. 그러나 안타까웠던 부모 심정이 떠올라 '사진 자원봉사자' 모집에 마음이 흔들렸다. "원래는 아들과 함께 나란히 걸을 생각이었죠. 하지만 작년 제 모습을 생각해보니 부모들에게 아이들의 사진을 보여주는 것도 참 의미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마추어 사진작가인 박씨는 그래서 사진 자원봉사자를 자청했다. 올해 종주에 다시 참가한 아들과 나란히 걸을 수는 없지만 자식 보고 싶어하는 부모 마음으로 아이들의 해맑은 얼굴을 사진에 담고 있다."금쪽같은 내 아들, 많이 먹고 힘내렴"▲ 참가자 어머니 3명 "아들들아, 엄마가 왔다!" 지난 5일간 자식을 종주단에 보내놓고 노심초사하던 어머니들이 직접 아들을 찾아 나섰다. 종주 나흘째인 이날 종주단을 방문한 장순식(46·만수동·사진 가운데), 오경숙(42·간석동·사진 오른쪽), 이미정(47·구월동)씨가 그 주인공. 김재원(16·인제고1)· 재권(15·상인천중3) 형제, 박재호(16·인천남고1), 손준혁(16·인제고1)군이 바로 어머니들의 금쪽같은 아들들이다. 이들은 지난해 상인천중 학부모회에서 만난 사이. 이씨가 다른 어머니들에게 종주단 참가를 적극 추천했다. 이씨의 아들 손준혁 군은 종주대회에 3번째 참가하고 있다. 장씨 등은 이날 강화까지 한달음에 달려와 동광중학교를 방문, 아이들에게 점심식사를 배식했다. 장씨는 "힘들어서 그런지 표정이 좀 어두운 것 같다"면서도 "아프지 않고 잘 이겨내는걸 보니 기특하다"며 흐뭇한 웃음을 지었다. 오씨는 "아이들이 잘 참아내고 있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얼굴도 보고 싶어 찾아왔다"며 "며칠사이에 더 의젓해졌다"고 말했다. 사진을 찍겠다고 하니 별안간 핸드백에서 립스틱과 거울을 꺼내든다. "오늘 화장발이 별로인데…" "아무튼 예쁘게 찍어주세요." 천생 여자인데도 이들은 귀한 아들들을 8월 땡볕 아래 과감히 내보낸 강한 어머니들이었다. "힘겨워보이는 아이들 뒷모습 화폭에"▲ 참여 작가 박윤회씨 "아이들의 마음에 추억을 새길 수 있는 그림을 그려야죠." 종주단 참여 작가로 이날 합류한 박윤회(37·연수구 연수동) 화가. 서양화를 전공한 박씨는 인천바로알기 종주의 생생한 느낌과 의미를 화폭에 담기 위해 이날 종주단의 일행이 됐다. 이번 종주에는 10명의 작가들이 매일 번갈아 가며 동행, 작품을 만들어 오는 25일부터 신세계갤러리에서 전시회를 갖는다.오전 종주를 하며 박씨는 출품작 구상을 마쳤다. 가장 쉬운 그림이 가장 많은 얘기를 해줄 수 있다는 게 박씨의 지론이다. "가방을 맨 뒷모습을 그릴 계획입니다. 아마 아이들이 일주일동안 가장 많이 본 장면일 겁니다." 박씨는 "힘겨워 보이는 뒷모습을 바라보며 일주일간의 추억을 되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씨는 홍익대학교 예술학과 재학 시절 '회로도'라는 행위미술팀에서 활동했다. 몸으로 예술을 했던 만큼 직접 걷는 일도 적성에 맞는단다. 그는 "몸으로 표현하는 예술과 몸으로 느껴지는 체험은 통합니다. 아이들에게 좋은 그림을 선물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2007-08-02 박성원

인천바로알기 종주 세째날-길위의 3인 '나는 왜 걷는가'

종주 3일차인 인천바로알기 종주단은 1일 오전 8시 야영지인 군부대를 출발해 한남정맥의 줄기인 철마산과 계양산을 넘었다. 이어 오후엔 고려산 봉우리에 도전했다. 산행이 익숙지 않은 종주단원들에겐 그야말로 '고행'에 가까웠다.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다. 힘들지만 꼭 해내야겠다며 이를 악물었다. 산행 내내 곳곳에선 탄식이 흘러나왔다. 강화 고려산을 넘어 국화리 학생야영장으로 가는 도중엔 비까지 내려 발걸음을 더디게 했다. 종주단은 도착 예정시간보다 1시간이 늦은 오후 7시께 3일차 목적지에 도착했다. 3년 동안 암과 힘겨운 싸움을 해 온 40대 주부, 우리땅을 밟고 싶었다는 초등교사, 부모의 권유로 참가한 학생 등 이야기가 눈물겹다.40대 주부 "암 극복·모자 완주의 꿈 이룰래요"▲ 암을 이겨내고 싶었어요황선임(46·여)씨는 이번 종주에 자원봉사자로 참여하기 위해 한 달 전부터 매일 청량산을 오르는 '자체 훈련'을 실시했다. 3년 전 암 수술을 받은 뒤 회복치료 중인 황씨에게 1주일간의 종주는 커다란 '도전'이었기 때문이다.황씨는 "항암치료를 받으면서 잠시 우울증을 앓기도 했다"면서 "자신감과 체력을 회복하기 위해 단전호흡과 운동 등을 꾸준히 했다"고 말했다.그 결과 황씨는 종주단에서 배식, 교통통제, 환경미화 등의 '임무'를 맡았고 그 역할을 남들 못지않게 수행하고 있다.황씨는 "함께 참가한 중학교 3학년 아들이 가끔 찾아와 힘든 게 없는지 묻고, 짐을 들어주기도 한다"면서 "아들이 작년 종주 참가 이후 많이 의젓해졌다"고 전했다. 해 암을 이겨냈다는 자신감을 얻는 게 목표다"고 말했다.환갑 바라본 교사 "모두에게 유익한 산체험"▲ 종주는 또다른 배움의 장가좌초등학교 교사인 이동주(59·사진 왼쪽)씨는 작년에 이어 두 번째 종주단에 참여했다.이씨는 "학교에서 가르치고, 배우기 힘든 것들을 종주에서 배웠다"는 이유로 이번에도 인천 종주를 결심했다.이씨는 "아이들에게 종주는 인천에 대해 잘 알 수 있는 계기가 된다"면서 "종주는 어른뿐 아니라 아이들에게도 교육적으로 유용한 경험"이라고 말했다.이씨의 권유로 동료 교사 최길상(58)씨도 인천 종주에 도전했다. 최씨는 "두 발로 우리나라 땅을 걸어보는 게 젊은 시절부터 품어온 꿈이었다"고 말했다. "올초 퇴직한 한 여교사가 전국을 종주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올해는 꼭 꿈을 실현하겠다고 생각했다"는 최씨는 "주변의 만류가 많았지만 만사를 제쳐놓고 종주 길에 올랐다"며 환하게 웃었다.중3 남학생 "처음엔 부모 원망… 끝까지 해낼터"▲일단 시작한 거 최대한 많이 얻어간다김재권(15·상인천중3)군은 부모님의 권유로 '어쩔 수 없이' 종주에 참가한 케이스. 하지만 종주 3일차를 맞는 김군의 목표는 완주다.김군은 자신의 생각은 들어보지 않은 채 종주단에 보낸 부모님이 원망(?)스럽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왕 시작했으니 자신의 좌우명인 '일단 하고 보자'를 실행하기 위해 어금니를 물고 있다고 한다.김군은 "계양산을 내려오면서 다리에 쥐가 나고, 정말 힘들었다"면서도 "종종 버스비를 아끼기 위해 집에서 학교까지 걸어가기도 하는데 그 경험이 체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2007-08-01 김명래

철마산 정상에서 "야호"

2007-08-01 임순석

인천 바로알기 종주 이틀째 고된하루…쓰러지듯 단잠에

다들 잔뜩 찌푸린 표정이다. 어제의 피로가 풀리지 않은 모양이다. 송도 해안도로에서 한여름 불볕더위와 고된 싸움을 벌였던 탓이다.종주 2일차. 아침부터 각 조장들은 '앉아, 일어서!'를 반복했다. 질서를 지키지않아 이동열 단장이 내린 벌이다. 이 단장의 호통에 종주단 학생들이 내심 긴장하는 눈치다. 자칫하면 전체 얼차려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오전 8시가 조금 넘어서야 인천의 구도심을 가로지르는 이 날의 일정이 시작됐다. 인천청소년수련원에서 인천대공원 정문을 지나 17사단 앞에 도착하는 내내 침묵이 흘렀다. 이른 아침부터 30도를 웃도는 불볕더위가 종주단의 발걸음을 무겁게 만들었다. 땀은 비오듯 쏟아지고 있었다.부평역 근처 한국마사회를 향하는 길에서 몇 명의 아이들이 뒤처지기 시작했다. 경기도 원천중학교 1학년에 재학중인 준영이와 현우가 있었다. 준영이가 갑자기 한참을 달려가다 길바닥에 펄썩 주저앉았다. 친구 현우가 도착할 때까지 쉴 요량이다."엄마가 보내서 왔는데 너무 힘들어요." 땀을 닦는 준영이의 입이 실룩거렸다.부평시장을 지나 부평구청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던 중에 작년 종주대회에서 만난 우천제(16·신송고 1) 학생과 인사를 나누게 됐다. 1년 사이에 훌쩍 자라 있었다. 키만 큰 것이 아니라 마음도 컸다. 장난꾸러기 천제가 의젓해졌다."중독인거 같아요. 너무 힘들어서 올해는 참가하지 않으려고 했거든요. 작년에 우리 조를 이끌었던 형처럼 조원들을 잘 보살피고 싶어요." 조장 역할을 맡은 천제는 하루 종일 조원들을 챙기느라 분주하게 움직였다.안정현(11·연성초 5) 학생도 있었다. "오빠 기억하지?"라고 말하자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정현이는 작년 종주대회 내내 "집에 갈래! 다리 아파! 업어줘!"를 연발하던 아이였다. 하지만 칭얼대는 정현이의 모습은 찾아 볼 수가 없었다.오전 11시 50분. 삼산농산물도매시장에 도착했다. 종주단의 갑작스런 등장에 상인들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야채를 파는 한 할머니는 "어이구. 이렇게 더운데 어쩐댜"하며 안쓰러워했다. 도매시장측에서는 시장의 기능과 운영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그 덕에 학생들은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맞으며 달콤한 휴식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종주단은 갈산고등학교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오후 5시께 종착역인 특전사 흑룡부대에 도착했다. 학생들은 부대 막사에 도착하자마자 고된 하루를 보낸 탓인지 깊은 잠에 빠져 들었다.

2007-07-31 임승재

인천바로알기 종주 첫날, 땡볕과 싸우며 '성큼성큼'

'제7회 인천바로알기 종주단'이 30일 오전 8시 인천시청 앞 광장에서 출정식을 갖고 6박7일간 여정의 첫걸음을 내디뎠다.이날 출정식에서 종주단원들은 1주일간 인천 곳곳을 둘러보고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다짐했다.오전 8시20분. 이동렬(52)단장을 선두로 107명의 참가자들이 거리로 나섰다.이번 종주단에는 '경력자'가 여럿 끼어있다. 손준혁(16·인제고1)군은 2회, 6회에 이어 올해 세번째 종주에 참가했다. 손군은 "고생하면서 배우는 게 많기 때문에 자꾸 참가하게 된다"고 말했다. 김명섭(14·동암중2)군 역시 작년에 이어 2회 연속 참가했다.낮 11시. 종주단은 점심식사를 위해 송도국제도시 갯벌타워에 잠시 짐을 풀었다. 점심메뉴는 비빔밥에 시원한 콩나물국, 탕수육, 김치, 깍두기. 다들 배가 고팠는지 허겁지겁 식판을 비웠다.오후 일정을 시작하자마자 종주단은 첫번째 고비와 마주했다. 나무 그늘 하나 없는 남동산업단지 외곽의 송도 해안도로를 한여름 작열하는 태양과 마주하며 걷게 된 것. 1시간10분가량 땡볕 속에 5㎞를 걸으면서 종주단원들의 표정은 조금씩 일그러지기 시작했다. 최연소 참가자 안정현(11·연성초5)양은 "이 길이 언제 끝나냐"며 울먹였고 작은 체구의 이강희(13·수원 원천중1)양은 몸을 가누지 못해 자원봉사자의 손에 배낭을 맡겨야했다.종주단은 소래포구와 장수대공원을 거쳐 오후 7시 30분께 첫날 숙영지인 인천청소년수련원에 도착했다. 숙영지에서는 이영수 남구청장이 보낸 수박 20통이 기다리고 있었다. 종주단의 첫째날 여정은 이렇게 끝났다.이동렬 단장은 "종주 초반에는 걷는 연습과 질서 유지 등에 초점을 둘 것"이라며 "단 한명의 낙오자도 없이 모두 무사히 완주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07-07-30 박성원

'인천 바로알기' 종주단 발대식… 6박7일 대장정 돌입

"태어나서 처음으로 부모님과 떨어져 6박7일간 생활한다고 생각하니 무섭고 떨리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혼자서 뭔가를 해낼 수 있다는 기대도 큽니다."29일 인천바로알기 종주 발대식에 참가하기 위해 속속 인천시청으로 모여든 학생들은 설렘과 두려움의 두 가지 표정이 역력했다.인천시와 경인일보가 주최하고 인천바로알기종주단이 주관하는 '제7회 인천 바로알기 종주' 행사가 이날 발대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여정에 들어갔다. 29일부터 6박7일간 진행되는 이번 종주에는 총 107명의 학생들이 참가한다. 특히 이번 행사엔 지역 사진작가와 화가 등 예술가들도 동행하며 인천 곳곳의 풍경을 화폭에 담는다. 올해 처음 참가한다는 최지헌(양촌중 1)군은 "혼자서도 어려움을 이겨낼 줄 알아야 한다는 어머니의 성화에 못이겨 참가하게 됐는데 이렇게 막상 와보니 한편으론 떨리고 한편으론 기대감도 생긴다"며 "1주일간 다른 학교 친구도 사귀고 많은 경험을 얻어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김창호 신세계갤러리 큐레이터는 "종주기간 동안 매일 2명씩의 작가들이 함께 걸으며 인천의 모습과 종주단의 모습을 화폭에 담을 예정"이라며 "다음달 25일부터는 백화점 갤러리에 종주단을 주제로한 전시회도 개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한편 이날 열린 발대식에는 지용택 새얼문화재단 이사장과 박영복 경인일보 인천본사 사장, 김정섭 인천일보 사장 등이 참석, 참가 학생들을 일일이 격려했다.종주단은 시청 앞 미래광장에서 1박을 한 뒤 30일 시청~송도국제도시홍보관~소래포구~해양생태공원~장수동 청소년수련원을 잇는 구간을 걷게 된다.

2007-07-29 김명호

제7회 인천바로알기종주 29일부터

"처음엔 포기하고 싶었지만 힘들 때마다 손잡아 주고 격려해 준 팀장들과 어린 친구들이 있어 이렇게 완주할 수 있었어요. 저는 행복한 만년 꼴찌 종주단원입니다." 갑상선 종양을 앓고 있으면서도 지난해 인천바로알기 종주에 참가해 모든 이의 박수를 받았던 설정은(32)씨가 종주를 마치고 눈물을 흘리며 했던 말이다.올해도 설정은씨가 흘렸던 감격의 눈물을 누군가가 또 대신해 흘리진 않을는지.'함께 간다! 바람이 불어오는 곳으로…'.인천광역시와 경인일보가 주최하고 인천바로알기종주단이 주관하는 제7회 인천바로알기 종주가 올해도 어김없이 오는 29일부터 일주일간 개최된다. 강화도, 영종도 등 인천지역 구석구석까지 오롯이 두 발로 바람을 헤치며 인천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이번 종주는 그 어느 때보다도 알찬 기획과 준비로 참가자들을 맞이한다. 올해로 7년째를 맞는 '인천바로알기 종주.' 이번 종주는 어떻게 꾸며지고 진행되는지 미리 종주단의 이모저모를 살펴봤다.▲ 올해도 힘겨운 코스가 참가자들을 기다린다참가자들은 오는 29일 인천시청에 모여 사전 교육을 받은 뒤 단복과 배낭 등을 지급받고 시청 잔디광장에서 1박을 한후 2일차인 30일부터 본격적인 종주에 들어간다.지난해와 같이 올해도 4일차와 5일차 코스가 종주단의 가장 큰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4일차인 8월 1일에는 계양산과 철마산 등 도심권에 있는 산 2개를 넘어야 하고 또 강화도로 넘어가 고려산까지 등산해야 하는 가장 험난한 여정이 준비돼 있다. 다음날도 강화 외곽에 있는 혈구산과 진강산을 넘어야하니 어린 학생들로선 간단한 코스가 아니다.하지만 이 코스가 처음 만나 서먹했던 종주단의 분위기를 180도 바뀌게 하는 계기를 마련해 준다.모두 힘들고 지친 상황에서 서로 손을 내밀어 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밀어주며 종주 단원들은 서로간의 정과 동지애를 4·5일차 코스에서 가장 많이 느끼게 되기 때문이다. 이 코스만 버티면 6일차인 8월3일에는 영종도 왕산리해수욕장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신나는 장기자랑과 각종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올해 종주단엔 특별함이 있다이번 7회 대회에는 기존에 없었던 왕산리해수욕장 코스가 추가됐다. 그동안엔 종주단원들이 인천의 바다를 멀찌감치 떨어져서 바라만 봐야 했지만 이번 왕산리해수욕장 코스가 추가되면서 단원들이 직접 모래사장을 밟고 바다를 바라보며 밤을 지새울 수 있게 된 것이다.특히 왕산리해수욕장엔 특설 무대가 마련돼 단원들의 장기자랑이 펼쳐지게 되고 지역 고등학생들로 이뤄진 록밴드와 비보이가 초청돼 흥겨운 공연도 함께 펼칠 예정이다.또 올해 처음 종주단을 후원하게 된 신세계백화점 인천점에선 지역 사진작가와 화가 등 20여명을 참가시켜 종주기간 내내 단원들의 애환과 인천 곳곳의 풍경을 사진과 그림으로 기록하게 된다. 이렇게 기록된 작품들은 8월 중순부터 신세계 인천점 갤러리에서 시민들을 상대로 전시된다. 단원들의 표정 하나하나가 사진과 그림으로 다시 태어나게 되는 것이다.▲ 어떤 사람들이 참가하나해가 갈수록 종주대회에 관한 입소문이 퍼지면서 인천뿐만 아니라 경기권에 있는 학생들까지도 참가신청서를 내는 등 지역 학생과 학부모로부터 인천바로알기종주가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한번 종주에 참가했던 학생들 중엔 추억을 잊지 못하고 다음해에 다시 친구까지 앞장세워 종주단의 문을 두드리는 사람들이 많다.지난해 종주에 참가했던 이동주(57·인천 가정초등학교 교사)씨는 올해도 종주단에 참가 신청서를 냈다.그는 "지난해에는 인천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더 깊숙이 알고 싶다는 마음때문에 참가하게 됐는데 올해에는 그런 마음보다는 아이들과 함께 했던 추억들이 생각나 다시 종주단에 참가 신청서를 냈다"고 말했다.경기도에서도 단체로 신청한 학생들이 있다. 수원 원천중학교 10여명의 학생들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이들은 경인일보 지면에 실렸던 종주대회 기사를 보고 타 지역의 문화도 배워두면 좋겠다는 생각에 이번 종주대회에 참가 신청서를 냈다.또 진주YMCA와 대구YMCA 등 지역 시민단체에서도 인천 종주대회를 벤치마킹하고 싶다며 문의를 하는 등 올해로 7회째를 맞는 인천바로알기종주는 지역을 넘어 전국의 모범이 되는 지역 행사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그들이 남긴말 …-고통은 아름다웠다. (ID :애슐리) -인천바로알기종주단을 하면서 내가 그동안 얼마나 편하게 살아왔는지를 알게됐고 이렇게 한번씩은 고생해봐야 한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1조 김영빈) -처음에 왜 사람들이 이렇게 힘든걸 다시 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막상 끝나니 나도 다시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정말 즐거웠던 6박7일이었어요 (6조 이경아).

2007-07-12 김명호

[인천 바로알기 종주단 해단·시상식]"가슴에 향토사랑 담았다"

지난 26일 오후 1시, 인천 바로알기 종주 해단식이 열린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국제회의장.지난 7월30일부터 8월 5일까지 6박7일간의 종주를 마치고 20여일 만에 다시 만난 종주단원들은 서로의 안부를 묻는 등 반가운 인사를 나누었다. 이날 해단식에서 완주증과 상장을 받는 순간 단원들은 힘든 일정 속에서도 서로 나누었던 정을 생각하며 벅차오르는 기쁨을 서로 나누었다. 인천시장상(개인부문)을 수상한 윤현호(인천고2)군은 “무더위 속에서 여러 차례 힘든 과정이 있었지만 종주단원 친구들과 서로 돕고 의지하면서 이겨낼 수 있었다”며 “특히 같은 조원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윤군은 또 “완주의 기쁨도 크지만 좋은 친구들을 많이 사귀게 돼 행복하다”며 “모두들 힘든 상황이어서 솔선수범하려고 노력했을 뿐인데 이렇게 상까지 받게돼 기쁘다”고 말했다.수원에서 살면서 방학중 인천 바로알기 종주에 참여해 경인일보 인천본사 사장상을 수상한 김선화(14)양은 “6박7일간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었는데 이렇게 상까지 받으니 평생 잊지 못할 기억이 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양은 또 “종주 행사를 마치고 부모님께 종주에 참가했던 일들과 느꼈던 점들을 많이 설명했다”며 “인천이란 도시에 대해 아는 것이 없었는데 이번 종주 경험을 계기로 인천을 고향처럼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인천시교육감상을 수상한 박민수(인천고1)군은 “종주 행사를 통해 내가 스스로 선택한 일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낼 수 있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며 “어렵고 지칠 때 함께 해준 친구들이 있어 정말 좋은 추억을 간직하게 됐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6박7일간 종주 일정을 담은 동영상과 사진 편집한 기록물을 CD에 담아 종주단원들에게 나눠주었다.인천 바로알기종주단 이동렬 단장은 “자신과 가족을 사랑하고 나아가 인천과 조국을 사랑하는 마음을 갖는 계기가 됐기를 바란다”며 “내가 살고 있는 내고장 인천이 얼마나 소중한 지를 깨닫는 기회를 가져본 만큼 이제 여러분들이 인천을 꿈과 희망이 있는 도시로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2006-08-28 김명호·임승재

인천바로알기 종주단 해단식

제6회 인천 바로알기 종주단 해단식과 수상식이 지난 26일 오후 1시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에서 열렸다.이날 해단식에서 참가자들에게는 완주증이 수여됐다. 이어 단체상 6개 부문과 개인상 6개 부문에 대한 시상식이 열렸다.개인상부문에서는 윤현호(인천고2년)군이 인천시장상을 차지했으며, 인천시의회 의장상은 박병선(제물포중 3)군, 인천시교육감상은 박민수(인천고등학교1)군이 수상했다. 가천문화재단 이사장상은 안정현(연성초4)양과 오승환(상인천중3)군이 각각 수상했고, 경인일보 인천본사 사장상은 김선화(산남중1)양이 차지했다. 단체상부문 인천시장상 봉사부문은 박세영(인천고1)군 등 7명, 솔선부문은 박다혜(가정여중2)양 등 8명이 수상했다. 이어 시의회 의장상은 주정배(동암중2)군 등 11명, 교육감상은 김태영(신송고2)군 등 8명, 가천문화재단 이사장상 봉사부문은 조안나(인천여중3)양 등 10명, 솔선부문은 유일한(부평서중2)군 등 10명, 경인일보 인천본사 사장상은 조재진(상일중1)군 등 11명이 각각 수상했다.이날 해단식에서 경인일보 인천본사 박영복 사장은 “인천 바로알기 종주를 무사히 마친 단원들이 무척 대견스럽다”며 “정확한 평가를 통해 내년에는 한층 발전된 방향으로 종주 행사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2006-08-28 이진호

[인천바로알기 종주 동행취재기]6박7일간 170km 대장정

 내고장 인천을 바로알기 위해 6박7일간 170㎞ 대장정에 나선 이들이 있다. `인천 바로알기 종주단'이 그들이다. 인천시와 경인일보가 주최하고 인천바로알기종주단이 주관한 `제6회 인천 바로알기 종주' 행사가 중·고생 청소년과 시민, 자원봉사자 등 12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지난 달 30일부터 8월 5일까지 6박7일간의 일정을 마쳤다. 종주단은 장마가 끝난 뒤 연일 30도를 넘는 폭염 속에서도 7일 동안 인천의 곳곳을 누비면서 인천의 역사와 문화, 삶의 현장을 둘러봤다. 종주 첫날부터 마지막 날까지 경인일보 새내기 기자들이 함께 동행했다. ■오리엔테이션 인천바로알기 종주단 발대식이 있는 날인 7월 30일 오후 2시. 100여명의 종주 신청자들이 인천시청 2층 대강당에 모였다. 이동렬 종주단장은 “종주단원들은 두 발로 인천땅 곳곳을 밟으며 단원 개개인마다 구체적인 `인천사람'의 모습을 만들어가게 될 것”이라며 “종주가 끝난 다음엔 진짜 내가 인천사람이라는 마음이 들도록 우리 모두 노력하자”고 짧은 인사말로 대신했다. 단복과 배낭을 지급 받은 종주단원들은 첫날 행사로 `왜 인천인가?'라는 주제의 강의를 듣고, 인천의 근·현대사에 대한 영상물을 시청한 뒤 시청 잔디밭 축구장에서 야영하는 것으로 첫날을 보냈다. ■첫날의 설렘 다음 날인 31일 오전 8시 주황색 단복을 맞춰 입은 종주단원들은 시청 현관 앞에 모여 종주 첫날 준비를 마쳤다. 전날 밤 비가 내리는 바람에 시청 대강당에서 하룻밤을 보낸 단원들의 표정은 사뭇 진지했다. 단원들은 박영복 경인일보 인천본사 사장과 김동기 인천시 행정부시장, 나근형 교육감의 격려 속에서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다. 오전 11시쯤 송도국제도시 갯벌타워 21층 홍보관을 찾은 단원들은 인천 영종·청라·송도 지구를 700:1로 축소한 모형도와 전망대에서 송도국제도시 전경을 바라보면서 입을 다물지 못했다. 종주단원들은 경제자유구역청 공보팀 직원이 “지금은 실감이 안나겠지만 여러분들은 인천시의 발전을 직접 체험하는 1세대가 될 것”이라는 얘기에 어깨가 으쓱해지는 모습이었다. 견학과 점심식사를 마친 뒤 소래 해양생태공원에 도착한 종주단은 조남식 환경운동연합 운영위원으로부터 환경의 중요성에 대한 강의를 듣고 청소년수련원에서 `인천의 갯벌과 철새'에 대한 강의와 영화감상 시간을 가졌다. ■체험 삶의 현장 8월 1일 종주 2일차부터는 폭염이 종주단을 괴롭히기 시작했다. 단원들은 조금이라도 쉬었다 가길 원했다. 평소 많이 걸어보지 못한데다 날씨마저 지치게 만들었다. 단원들은 부평시장에 이어 삼산 농산물도매시장에서 시장의 기능과 운영에 대한 설명을 듣고 경매하는 방법 등을 체험했다. 재래시장과 도매시장에서 만난 상인들은 단원들에게 “어디서 왔느냐”며 시원한 물을 권하면서 “학생들이 대견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삼산농산물도매시장을 나선 단원들은 세번째 야영지인 특전사 흑룡부대로 발걸음을 옮겼다. 부대원들은 단원들을 반기며 “먹고 싶은 게 뭐냐”며 호감을 보였고, 처음엔 낯설어 했던 종주단원들도 시간이 지나면서 `군인 아저씨'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정식 부대 막사에서 하룻 밤을 보내게된 단원들은 모처럼 단잠을 이뤘다. ■인천에 이렇게 많은 산들이 있을 줄이야… 종주 3일차. 평소 방학 같으면 한창 잠자리에 있을 오전 6시, 팀장들은 아침 일찍 산에 오르기 위해 호루라기를 불며 단원들을 깨웠다. 기상 소리에 익숙해진 단원들은 수통에 물을 가득 채우고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했다. 오늘 넘어야 할 산만해도 3개, 내일도 3개의 산을 더 등반해야 한다. 단원들은 “인천에 이렇게 많은 산들이 있었냐”며 잔뜩 겁먹은 표정을 짓기도 했다. 첫 등반지인 천마산은 227m의 그리 높지 않은 산이지만 무더위와 싸워야 하는 단원들에게는 고행길이었다. 1시간 쯤 산행이 시작되자 우는 아이들이 눈에 띄었다. 땀과 눈물이 뒤섞인 아이들, 하지만 이들에게는 무엇보다 소중한 동료들이 있었다. 서로 끌어주고 당겨주면서 정상에 다다른 단원들의 얼굴에는 어느새 자신감으로 가득차 있었다. ■강화도도 인천이구나! “강화도도 인천이었어요?” 4일차 숙소인 강화도 국화리로 가는 도중 중학생인 승환이가 갑자기 이렇게 물었다. 시내에서만 생활한 아이들은 강화도를 인삼이 많이 나오는 시골쯤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이틀간 강화도에 머무른 단원들은 책에서만 봐 왔던 강화도 하점리 고인돌을 직접보고 혈구산 마리산을 등반하고, 유적지를 돌아봤다. 강화도에 머무는 동안 인천이란 도시가 삭막한 빌딩 숲으로 이뤄진 도시가 아니란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날 오후 6시가 돼서야 국화리 야영장에 도착한 아이들은 피곤함도 있은 채 텐트 안에서 옹기종기 모여 이야기꽃을 피웠다. 처음 만났을 때 서먹서먹했던 이들은 어느새 형, 동생, 오빠가 돼 서로를 의지하게 됐다. 텐트안의 불빛은 자정이 다 돼서야 꺼졌다. ■우리는 하나 종주 막바지 일정에 들어선 5일차인 지난 4일 오후 1시. 강화도에서 버스로 이동해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견학을 마치고 해안도로에 나선 종주단은 이글거리는 아스팔트 열기와 사투를 벌여야 했다. 해변도로에서 운서초교로 이어지는 길은 종주 최고의 난코스. 바다의 짠 습기와 아스팔트의 복사열, 뜨거운 햇빛으로 종주단원들은 모두들 지쳐있는 기색이 역력했다. 무거운 발걸음이었지만, 종주단원들은 어느새 서로를 격려하며 하나가 돼 있었다. 오승환(15·상인천중3)군은 “우리 모두 힘내자는 의미로 노래 한번 하자”며 지쳐있는 동료들을 위해 신나는 노래를 선사했다. 뒤처지는 동료를 부축하며 자신의 물을 나눠주는 단원들의 얼굴에는 모두 미소가 가득했다. 뜨거운 아스팔트 길을 걷던 단원들에게 신기루처럼 보이던 해수탕인 `해수피아'가 눈 앞에 나타나자 환호를 질렀다. 이동렬 단장이 1시간 동안 휴식을 허락했던 것. 단원들은 시원한 냉탕에서 모처럼만의 꿀맛같은 휴식을 즐겼다. ■골든벨을 울린 행운의 사나이들 종주 5일차 마지막 야영지인 운서초등학교에서는 종주단 축제가 열렸다. 조별장기자랑과 골든벨 퀴즈대회는 그동안 쌓였던 피로를 말끔히 해소해 주었다. 종주단원들이 그토록 기다리던 인천 종주 골든벨(2인1조)과 조별 장기자랑 시간 단원들의 얼굴엔 웃음 꽃이 활짝 폈다. 사회자가 던지는 문제 하나하나에 귀를 기울이는 종주단원들. “골든벨은 내가 울리겠다”는 굳은 다짐에도 불구, 초반 두 문제에 종주단 전원 탈락하는 해프닝이 발생하고 말았다. 사회자도 당혹해 했다. 패자 부활전이 시작됐고 우여곡절 끝에 결승에 올라온 천윤수(17)·조남식(18)군은 마지막 집중력을 발휘, 1등을 하는 감격(?)을 누렸다. ■“저는 행복한 꼴지입니다.” 인천 바로알기 종주 마지막 날인 5일 오전 영종도를 출발해 인천항 갑문과 자유공원을 거쳐 문학을 넘은 종주단은 오후 6시가 넘어서야 최종 목적지인 인천시청 앞 광장에 도착했다. 환호를 지르며 완주한 기쁨을 나누던 단원들은 마지막으로 설정은(32·여)씨가 광장에 도착하자 뜨거운 박수 갈채를 보냈다. 갑상선 종양으로 1년째 투병중인 설씨는 험난했던 종주 과정을 회상하며 참았던 눈물을 터트리고 말았다. “종주를 포기하고 싶을 때가 한 두번이 아니었다”는 설씨는 “힘들 때마다 손잡아 주고 격려해 준 팀장과 어린 친구들이 있어 이렇게 완주 할 수 있었다”고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종주 내내 아내의 옆을 지켜준 남편 최원준(34)씨도 “자기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 낸 아내가 자랑스럽다”며 아내 손을 감싸 쥐었다.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며 6박7일간의 종주 대장정이 끝나는 순간. 단원들은 `해냈다’는 기쁨으로 하나같이 `화이팅'을 외쳤다. 종주에 함께 참여한 딸 선화(13·수원 산남중1)양의 머리를 쓰다듬는 아버지 김기문(44)씨는 “힘들었지만 잘 견뎌내고 종주를 끝마친 우리 딸이 자랑스럽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헤어지기 앞서 종주단원들은 한동안 서로를 부둥켜 안으며 기쁨을 나눴다. 힘겨운 종주에서 쌓인 정이 아쉬워 눈물을 글썽이면서 서로의 연락처를 주고 받았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행사를 기획한 손동혁(38)씨는 “개발과 보전이 맞서는 인천시의 풍경과 여러 직업군들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 종주의 목적 중 하나”라며 “남을 통해 나를 알아가는 과정을 경험하는 건 앞날을 설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든든한 후원자들 이번 종주행사가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던 것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은 후원자들의 도움이 컸다. 인천시는 단원들의 숙박시설과 차량지원, 사업비 등을 지원했다. 충치예방협회는 매일 충치예방효과가 있는 자일리톨 캔디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행사 협찬 등의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재)가천문화재단 가천의과대 길병원, 파도TV, 한국산악회 인천지부,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인천지회 등 여러 단체에서도 교제 제작과 행정 및 프로그램 등을 지원했다.

2006-08-11 김명래·김명호·임승재

내딛는 걸음마다 인천 가득새겼다

인천바로알기 종주행사가 지난 5일 6박7일간의 일정으로 막을 내렸다.지난달 30일 인천시청에서 하루를 지낸 종주단은 31일부터 본격적인 종주에 올라 송도국제도시와 소래생태공원, 삼산농산물 도매시장, 철마산, 계양산 등을 거쳐 강화도 일대를 돌아 영종도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 갑문, 자유공원, 문학산을 끝으로 지난 5일 오후 인천시청으로 돌아오는 170㎞의 대장정을 마쳤다. 인천의 산과 들, 삶이 묻어 있는 현장과 미래의 모습을 직접 눈으로 보고 귀로 들으며 경험했던 이번 종주행사에는 100여명의 청소년들과 20여명의 자원봉사자 등 총 120여명이 참가했다.5일 오후 6시 최종 목적지인 인천시청에 도착한 종주단은 1주일간의 여정을 풀고 서로를 격려하며 인천 대장정을 마쳤다는 자신감과 보람을 느꼈다.행사 마지막 날 종주단을 맞은 경인일보 박영복 인천본사 사장은 “무사히 완주를 한 여러분들은 인천의 미래를 책임질 주역들”이라며 “앞으로 인천 바로알기 종주 행사가 교육적 차원에서 모범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그동안의 노고를 격려했다.인천 바로알기 종주단 해단식 및 시상식은 오는 26일 토요일 오후 1시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국제회의실에서 개최된다.

2006-08-07 이진호

[인천바로알기 종주]그을린 얼굴마다 '자신감'

 “우리가 해냈다!” 30도를 웃도는 폭염을 이겨내고 170㎞의 인천 종주의 대장정을 마친 120명의 단원들의 검게 그을린 얼굴은 자신감으로 가득찼다. 지난 31일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인천시청을 출발해 인천 종주에 나선 단원들은 6박7일간 내고장 인천의 산과 들을 걸으며 삶의 현장과 유구한 문화 역사를 몸으로 체험하고, 환경의 중요성도 함께 배웠다. 송도국제도시와 인천공항, 인천항을 돌아보면서 발전하는 미래 인천의 모습을 봤다. 단원들은 종주기간 동안 하나, 둘씩 인천을 배우면서 앞으로 내고장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 지를 곰곰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처음엔 낯설었던 동료들과 자연스럽게 친구가 되고 형과 누나, 동생처럼 지내면서 따뜻한 정을 느꼈다. 내가 힘들면 남도 힘들 것을 깨닫게 되면서 남을 배려하는 마음도 갖게 됐다. 단원들에게 이번 종주는 새로운 경험과 보람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대장정에 올랐던 `인천 바로알기 종주단'이 지난 5일 오후 6시 최종 도착지인 인천시청 앞 광장에 나타나자 마중 나온 학부모들과 종주단 관계자들은 뜨거운 날씨 속에서도 무사히 돌아온 종주단원들의 자랑스런 모습에 눈시울을 붉혔다. 기운찬 함성을 지르며 최종 목적지인 시청 앞 광장에 모여든 종주단원들은 “고생했다. 수고했다”는 말로 서로를 격려했다. 주부 설정은(32)씨가 지팡이를 짚고 마지막으로 광장에 들어서자 종주단원들은 뜨거운 박수갈채를 보냈다. 갑상선 종양을 앓고 있으면서도 이번 종주에 참가한 그는 “처음엔 포기하고 싶었지만 힘들 때마다 손잡아 주고 격려해 준 팀장들과 어린 친구들이 있어 이렇게 완주할 수 있었다”며 “저는 행복한 만년 꼴찌”라면서 끝내 울음을 참지 못했다. 종주 내내 아내의 옆을 지켜준 남편 최원준(34)씨는 “자기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 낸 아내가 자랑스럽고, 앞으로 어떤 험난한 역경이 닥치더라도 이겨낼 자신이 있다”고 굳은 의지를 내보였다. 이번 종주가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던 것은 숨은 일꾼들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종주 내내 곳곳을 누비며 대원들의 안전을 위해 일명 `군기반장’ 역할을 톡톡히 해낸 이상동(44)씨. 이씨는 “대원들을 통제하려면 누군가 악역을 맡아야 하지 않았겠냐”며 “우리를 믿고 아이들을 보낸 부모 마음을 생각하면 첫째도 둘째도 안전”이라고 말했다. 종주단의 모습을 멋진 사진으로 담아낸 이교현(52)씨도 다리 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에도 마지막까지 촬영을 마치는 투혼을 발휘했다. 이씨는 “아이들을 위해 작은 도움이 되어 행복하다”며 “앞으로도 뜻있는 봉사활동을 꾸준히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동렬 종주단장은 “종주를 통해 인천을 바로 알고 사랑하는 마음을 갖기 바란다”며 “종주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도록 노력한 모든 단원과 자원봉사자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2006-08-06 이진호·김명래·김명호

[인천바로알기 종주·4일째 이모저모]고된산행… 나를 이긴다

 인천 바로알기 종주 나흘째인 2일 흑룡부대를 출발한 종주단은 천마산과 계양산을 넘는 본격적인 강행군에 돌입했다. 아침부터 강한 햇살과 함께 찾아온 불볕더위가 종주단의 발걸음을 무겁게 했지만 젊은 혈기를 막을 수는 없었다. 종주단은 계양산에서 강화군으로 이동, 고려산과 고인돌 견학을 마친 뒤 숙소인 국화리 학생 야영장에서 고단하지만 보람있는 나흘째 종주를 마무리 지었다. ○…종주 4일째 흑룡부대에서 하룻밤을 지낸 종주 단원들은 아쉬운 작별을 고하고 본격적인 천마산, 계양산 등반을 준비. 부대 내에서 종주단원 인솔을 담당했던 함기훈 (27)중위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조카 같은 아이들과 함께 보내서 뜻 깊었고 2년마다 열리는 흑룡부대 캠프에서 다시 아이들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아쉬움을 토로. ○…천마산을 오른지 1시간여만에 여기저기서 힘들다는 탄식과 한숨소리가 메아리 쳤는데…. 종주단 이동렬 단장은 “자신을 이기지 못하면 무엇도 할 수 없다”며 이탈자 없이 끝까지 완주할 것을 독려. 김형민(수성중3)군은 “오늘 하룻동안 산 3개를 탄다면 내 생에 가장 큰 기록이 될 것 같다”며 굳은 의지를 비추기도. ○…‘천마산 정상에서 노래일발 장전’. 천마산 정상까지 길을 안내해준 흑룡부대 박승경 하사는 단원들을 위해 노래 솜씨를 뽐내기도. 종주단원들도 계속 앙코르를 외치며 박 하사와 같이 한바탕 노래잔치를 펼쳐 산 정상에서 흥겨운 분위기를 연출. 박 하사는 “아직 중대에서 막내라 외롭기도 하고 힘들기도 했는데 이렇게 동생 같은 아이들과 산에서 노래를 부르니 모처럼 기분이 좋아진다”고 함박웃음. ○…천마산을 내려온 단원들은 다시 계양산 등반을 시작. 계양산을 오르던 시민들은 종주단원들의 등산하는 모습에 박수를 보내기도. 부평구에 산다는 이정미(52)씨는 “30년을 넘게 인천에서 살았지만 이런 좋은 취지의 행사가 있었는지 몰랐다”며 “내년 대회 때는 아들과 함께 꼭 참석해 보고 싶다”고 종주단원과 함께 정상까지 등반. ○…계양산을 오르는 종주단원들은 서로서로의 손을 잡아주며 정상까지 힘겹게 등반. 개중엔 가지 못하겠다고 울먹이는 학생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으나 대부분 새롭게 각오를 다지는 모습이 역력. 이번 참가가 3번째라는 남지혜(20)씨는 “처음 참가할 때 많이 울고 두 번 다시 오지 않겠다고 다짐 했었는데 1년이 지나면 또 오고 싶어지는 것이 종주단의 매력”이라며 “지금도 너무 힘들어 후회하고 있지만 내년에 또 오게 될 것이 뻔하다”고 예견(?). ○…계양산을 내려와 점심을 먹은 종주단원들은 인천시가 마련해준 버스로 강화도까지 이동해 강화군 하점리 고인돌을 관람. 내리쬐는 햇볕에 검게 그을린 단원들은 교과서에서만 봤던 고인돌이 눈에 들어오자 언제 그랬냐는 듯이 꼼꼼하게 고인돌 이곳저곳을 관찰하면서 깊은 관심을 보여 눈길.

2006-08-04 이진호

[인천바로알기 종주·3일째 이모저모]시장·병영돌며 구슬땀체험

 인천 종주 대장정 길에 오른 인천 바로알기 종주단원들은 부평재래시장과 농산물도매시장을 방문해 삶의 현장을 체험하고, 군부대를 견학하는 것으로 3일째 일정을 보냈다. ○…인천바로알기 종주에 네번째 참가하는 조남식(16)군은 종주 경험이 많아서인지 출발전 신발끈을 조이는 모습에서부터 여유를 과시. 조 군은 “종주에 참가할 때마다 내가 여기에 왜 왔을까 후회하지만 완주했을 때의 기분을 잊지못해 매번 종주단에 참가한다”고. 조 군은 “필리핀에서 어학 연수를 하던중 방학을 맞아 한국에 왔다”며 “이번 종주를 통해 앞날을 설계하는 시간을 갖고 싶다”며 계획을 밝히기도. ○…종주단원들은 이날 오전 삼산 농산물도매시장에 도착해 채소동 5층 대회의실에서 `농산물 도매시장의 역할'이란 제목의 강의를 청취. 강의를 맡은 시장관리사무소 유통담당관 신평주씨는 “자녀 둘이 작년에 종주에 참가했었다”며 “끝까지 힘을 내 완주하기 바란다”고 격려. 이어 종주단원들이 채소경매장을 견학하자 시장 중도매인들이 단원들에게 시원한 물을 제공하는 등 훈훈한 인심을 나누기도. ○…이날 오후 1시 20분께 삼산고등학교 운동장에서 점심을 마친 종주단원들은 이틀 동안의 종주에도 불구하고 점심시간에 운동장에서 미니축구를 즐기는 등 체력을 과시. 오승환(14·상인천중3)군은 종주단복 등판에 영국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의 영문 이름을 새길 정도로 축구광으로 알려졌는데 이를 바라보는 일반부 종주단원들의 표정에 부러움이 역력. ○…오후 4시 더위에 무거워진 발을 이끌고 이날 마지막 목적지인 흑룡부대에 도착하자 부대원들이 일제히 환영. 흑룡부대원들은 “먹고싶은게 뭐냐, 집이 어디냐”는 등의 말을 건네며 친근감을 표시. 흑룡부대 부대장 송영필 대령은 종주단원들을 맞이하기 위해 6개 내무실과 야간교육장(체육관), 목욕탕 2곳 등의 편의를 제공. 부대 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마친 단원들은 부대원들에게 다가가 이것저것 스스럼없이 물어보며 병영체험에 대한 호기심을 드러내기도. 한편, 종주단원들은 부대 막사에 머물면서 강화마리학교 김애영 한국음악 교사와 풍물패 `더늠'의 성창훈씨로 부터 민요 배우는 시간을 갖고, 인하부고 천영기 교사의 `인천문화권을 찾아서'라는 강의를 듣는 것으로 하루 일정을 마무리.

2006-08-03 이진호

'항도문화·발전상 보고 올께요'

 인천 바로알기 종주단이 31일 170㎞를 걷는 대장정길에 올랐다. 이날 오전 9시 인천시청에서 간단한 출범식을 갖고 첫 종주에 나선 종주단은 송도국제신도시와 소래생태공원을 거쳐 청소년수련관에 도착했다. 종주단은 오는 5일까지 인천의 곳곳을 누비며 삶의 현장을 체험하고, 역사와 문화에 대한 경험을 하게된다. ○…31일 오전 인천시청에서 출발식을 가진 종주단은 파이팅을 외치며 반드시 완주할 것을 다짐. 인천시 김동기 행정부시장은 “요즘 청소년들 가운데는 조부모 이름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내가 누군지 아는게 중요한 것 만큼 내가 살고 있는 곳이 어떤 곳인지를 아는 지도 중요하다”고 강조. 김 부시장은 또 “인천은 155개의 섬과 공항·항만 등이 있는데 세계적 보물들이 많다”며 “종주하면서 인천을 바로 아는 산교육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 종주단원들은 김 부시장과 함께 `아시안게임은 인천에서'라는 구호를 외치며 2014년 아시안게임 유치를 기원. ○…경인일보 인천본사 박영복 사장도 이날 종주단원들에게 “발걸음을 옮길 때 마다 환경을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지고 인천에 대해 하나씩 알아갈 것”이라며 “6박7일 동안 건강을 유지하기를 바란다”고 당부. 박 사장은 이어 “행정부시장으로 재직할 시절 제1회 종주에 참가해 무척이나 힘이 들었다”며 “힘든 만큼 보람도 크다는 것을 명심하고 꼭 완주를 하기를 바란다”고 격려. ○…나근형 인천시 교육감도 출발하는 종주단원들의 어깨를 두드리며 “다른 것 없이 하나만 부탁하겠다”며 “건강하게 즐거운 마음으로 사고없이 다녀오라”고 격려해 종주단원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기도. ○…종주단원 가운데엔 정명환 전 남구청장이 개인 자격으로 참가해 눈길. 종주단원 가운데 최고령자인 정 전 구청장은 “이번 기회에 인천을 바로 알고 청소년들과 함께 체험하고 싶어 참가하게 됐다”며 “끝까지 완주하겠다”고 각오를 다지기도. ○…종주단원 가운데에는 고등학교 때 참가하고 대학에 진학해 다시 참가한 김원영(19·연세대 인문계열 1학년)군이 후배들의 부러움을 사기도. 앞으로 역사학을 전공하고 싶다는 김군은 “종주를 경험하면서 인천의 역사와 문화유산에 대한 지식은 물론 보이지 않게 가슴으로 얻은 게 많았다”며 “후배들도 머리와 가슴 속에 남을 소중한 경험들을 느끼기를 바란다”고 참가 소감을 밝혀. ○…이날 첫 목적지인 송도갯벌센터에 도착한 종주단원들은 센터 21층 홍보관에서 경제자유구역청 공보팀 관계자로부터 영종·용유·청라·송도지구 등에 대한 미래 발전상에 대해 설명을 듣고 감탄을 연발. 단원들은 인천시를 700대 1로 축소한 모형도가 신기한 듯 연방 디지털 카메라 셔터를 눌러대기도. 종주단원들은 “앞으로 20~30년 뒤의 인천시 도시 발전상을 직접 체험하는 경험을 하게돼 좋았다”고 소감을 밝혀. ○…갯벌센터에 홍보관을 둘러본 종주단원들은 소래생태공원으로 향하는 길에서 탄성을 지르며 “이렇게 힘든 줄 몰랐다”고 한마디. 구준모(16·학익고)군은 “원래 몸이 약해서 걱정했는데 조원들과 팀장님들이 도와줘 마음이 편하다”며 “남은 기간 이를 악물고 끝까지 완주할 생각”이라고 각오를 다져.

2006-08-01 이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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