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신년특집

 

[신년 메시지]나근형 인천시 교육감

[경인일보=]새로운 희망을 품고 신묘년(辛卯年) 새해가 밝았습니다.인천시민과 교육가족 여러분의 소망이 이루어지고 평안과 행복이 가득한 한 해가 되시기를 기원합니다.존경하는 인천 시민 여러분!지난해, 인천교육을 위해 여러분께서 보내 주신 관심과 성원, 깊은 신뢰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인천시교육청의 노력과 시민 여러분의 협조, 특히 현장에서 묵묵히 학생들을 가르친 교사들 덕분에 '2010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가시적인 학력 향상 성과가 나타났습니다. 또한 청렴도조사 결과에서도 특별·광역시에서는 1위를 기록했습니다. 앞으로도 교육의 질을 한층 높여 시민이 만족하는 '학력 인천'을 만들고, 자율과 다양성이 넘치는 행복한 학교를 만들어 가겠습니다.올해에는 인천교육 지표를 '바른 인성과 실력을 갖춘 창의인재 육성'으로 정했습니다. 이를 구현하기 위해 4대 교육시책과 5대 역점과제를 추진, 전국 최고의 교육도시 인천을 실현할 계획입니다.사랑을 베푸는 인성교육을 강화하겠습니다. 다양하고 특색 있는 교육과정을 운영하겠습니다. 취임 초부터 꾸준히 강조해 온 학업성취목표관리제를 역점적으로 추진해 단위학교의 교육력을 제고하겠습니다. 배려와 나눔의 교육복지를 실현하겠습니다. 소통하며 신뢰받는 교육행정을 구현하겠습니다. 감사체제와 각종 제도를 개선해 비리 발생 소지를 차단하고 감사활동을 강화하겠습니다. 지금까지 함께 해주신 인천교육에 대한 사랑과 관심으로, 앞으로도 모든 분야에서 인천교육이 으뜸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격려와 지원을 부탁드립니다.

2011-01-01 경인일보

[신년 메시지]김상곤 경기도 교육감

[경인일보=]약동의 신묘년 새해에는 우리 모두의 참 좋은 소망들이 이루어지고, 어둠을 헤치고 솟아오르는 태양의 힘찬 기운이 곳곳에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지난해 우리는 혁신경기교육이 대한민국의 교육과 미래를 웃게 할 수 있다는 자신을 얻었습니다.경기도에서 출발한 여러 교육의제가 수많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제도와 문화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성원해 주신 경기교육 가족과 도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새해에도 경기교육은 청렴한 문화 속에서 혁신의 주체인 우리 선생님들이 전문성과 열정을 맘껏 펼칠 수 있도록 깨끗한 혁신교육을 실천하겠습니다. 국제적인 평가에서 최고의 학업성취도를 보이는 우리 학생들이 학습 흥미도와 스스로 공부하는 능력 또한 세계 최고가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또한 자율과 책임을 우선으로 하는 능동적 교육자치를 실현하겠습니다. 좋은 교육을 위해 '학생들과 선생님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먼저 지원하는 능동적인 행정을 실현할 것입니다.아울러 무상교육처럼 보편적 방식의 교육 복지를 확대하고, 학생 인권과 교권이 상호 존중되는 학교문화를 만들어 가겠습니다.우리 교육의 유쾌한 혁신은 경기도민과 교육가족 여러분들의 힘으로 이미 시작됐습니다. 2011년 한 해, '교육이 행복한 경기도'에 사는 것이 자랑이 될 수 있도록 화이부동(和而不同)의 정신으로 꿋꿋하게 일하겠습니다.새해에는 부디 건강하시고 가족, 이웃과 더불어 따뜻하고 행복한 한 해가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2011-01-01 경인일보

[신년 메시지]김기신 인천시의회 의장

[경인일보=]만물의 성장과 풍요의 상징인 토끼해, 신묘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에도 우리 시의원 모두는 시민 여러분의 소중한 뜻을 받들어 시민 삶의 질 향상과 지역발전을 위한 무한한 봉사자로서 소임을 다할 것입니다.우리 시 의회의 가장 큰 임무는 280만 시민 여러분의 뜻을 대변하는 것입니다. 올해 인천시 의회는 열린 의회, 연구하는 의회, 그물망 의정 구축, 시민에게 희망을 주는 의정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소수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고 지역주민과 소통을 위한 의정 자문기구를 설치할 것입니다.정책이 수정될 때는 반드시 해당 지역 주민과 소통하면서 충분한 논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할 방침입니다. 그 동안 있어 왔던 반목과 갈등을 해소하는데 앞장서고, 시민들과 호흡하며 공감대를 형성하는 의정 자문기구를 구성할 것입니다. 또 현장에 나가 소수의 의견까지 귀담아 듣는 그물망 의정을 구축해 나아갈 것입니다. 시민에게 희망을 주는 깨끗하고 투명한 의정을 실현해 갈 것입니다. 투명하고 깨끗한 의정이 돼야 올바른 집행부의 감시와 견제도 가능할 것 입니다.여야를 떠나 성공적인 시정을 이끌어갈 수 있도록 민의가 살아 숨쉬는 역동적인 시의회, 견제와 타협을 통한 생산적인 의회, 오로지 시민에 의한 시민을 위한 의정활동을 펼쳐 나아가겠습니다. 280만 시민 여러분은 인천시 의회의 힘입니다.시민 여러분의 변함없는 사랑과 협조를 기대하며, 올해에도 여러분의 가정에 사랑과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축원합니다.

2011-01-01 경인일보

[신년 메시지]허재안 경기도의회 의장

[경인일보=]존경하는 1천200만 경기도민 여러분! 그리고 경기 공직자 여러분!희망찬 2011년 신묘년(辛卯年) 새 아침이 밝았습니다. 올해에는 여러분의 가정마다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고 소망하는 모든 일들이 성취되기를 기원합니다.새로운 시작은 항상 우리에게 기대와 설렘을 주는 가슴 벅찬 일입니다. 올해에는 서로를 존중하고 신뢰받는 경기도의회의 도약과 도민이 잘 사는 행복한 경기도를 만들기 위해 우리 함께 참된 시작을 다짐하면서 하나 된 힘의 저력을 결집해야 할 것입니다.지난해를 돌아 보면 어려운 일도 많았지만 도민의 성원과 단합된 힘으로 큰 성취를 이룬 의미 깊은 해였습니다.제8대 경기도의회는 새로운 의정이념을 확립하면서 힘든 성찰의 순간도 있었지만 서로에 대한 존중과 배려의 정신을 소중한 가치로 생각하는 소통문화를 정착시켰습니다.도의회는 '소통하는 의회, 견제하는 의정'을 슬로건으로 새해에는 경제 양극화 해소, 녹색환경조성, 다문화 사회의 융합, 민생복지 등에 대한 총체적인 인식의 틀을 가지고 각 분야에서 전문성을 겸비한 자치입법 활동을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특히 도민이 인간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교육, 보육, 일자리, 복지 등에 대한 권리를 주장해 기회를 보장받고 현실적인 도민복지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의회에서는 그 실천적 대안을 제시해 나갈 것입니다.여러분의 앞날에 사랑과 행복이 가득하고 소원하는 모든 것이 성취되기를 기원 드립니다.

2011-01-01 경인일보

[신년 메시지]송영길 인천시장

[경인일보=]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2011년 신묘년 새해 아침이 밝았습니다.지난해 우리는 슬픔과 희망이 교차하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천안함 침몰과 연평도 포격으로 슬픔 속에 우리의 아들들과 이웃을 가슴에 묻으며 평화를 갈망했습니다.두 번의 구제역 발생은 축산농민의 땀과 정성을 허탈하게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는 변화를 갈망하는 인천시민의 뜻에 따라 민선5기 인천시정이 출범하는 희망의 시작이기도 했습니다.민선5기는 경제, 교육, 문화, 예술, 체육 등이 조화를 이뤄 풍요로운 삶을 향유할 수 있는 기반을 착실히 준비할 것입니다. 이것이 슬픔과 좌절에 굴하지 않고 희망을 이야기할 수 있는 우리 인천만의 자산입니다. 시민과 소통을 통해 도시발전 철학을 재정립하고 작은 것에서부터 시정의 문제점을 점검해 경제수도 인천의 토대를 만드는 원년으로 만들 것입니다.연평도 포격과 서해5도의 긴장 고조로 많은 시민들이 근심과 불안의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인천의 도약은 남북 교류와 평화체제가 뒷받침 돼야 합니다. 국제사회는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해 국가간 경제통합을 이루고 서로의 국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해묵은 냉전시대로 회귀하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습니다. 무너진 남북한의 신뢰를 회복하는 일은 인내와 노력이 필요합니다.인천시민 여러분 경제수도 인천으로서, 동북아 중심도시로서, 남북 평화와 화해의 교두보로서 인천의 꿈이 이뤄질 수 있도록 올 한해 함께 전진해 나아갑시다.

2011-01-01 경인일보

[신년 메시지]김문수 경기도지사

[경인일보=]존경하는 경기도민 여러분!희망찬 2011년 새해가 밝았습니다.지금 우리는 통일 강대국으로 도약하느냐, 아니면 문턱에서 주저 앉느냐의 갈림길에 서 있습니다.천안함 사건과 연평도 포격을 통해 깨닫게 되었듯이 열강들의 틈바구니 속에서 우리의 생존을 지키고 통일 강대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전략적이고 창조적인 외교를 성공시켜야 합니다. 저에게는 우리 대한민국을 통일 강대국으로 만드는 간절한 꿈이 있습니다.이제 통일을 준비해야 합니다. 통일은 굶주림과 3대세습 독재에 신음하는 북한동포를 살리는 길이며, 7천만 우리 동포를 핵위협으로부터 구해내는 길이자, 한반도의 성장잠재력을 일깨워 민족을 번영으로 이끄는 길입니다. 자유 민주주의와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기 위해서는 목숨까지 바칠 각오가 되어있는 통일 강대국, 대한민국을 만듭시다.경기도는 경제발전을 위해 기업을 유치, 지원하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일자리는 기업이 만들고 경제는 기업이 주도합니다. 기업하기 좋은 경기도를 만들기 위해 우리 공무원부터 묵묵히, 열심히 뛰겠습니다. 경기도는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최고의 복지제도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며, 도의 역사와 인물 등 경기학 연구와 문화유산 복원을 통해 문화 정체성을 확립하고, 문화적 품격을 한단계 더 높이겠습니다.1천200만 도민 모두가 행복한 그날까지 더 겸손하게, 더 낮은 곳에서 봉사하고 도민이 원하시면 어디든지 달려가겠습니다. 우리 모두 세계 1등 경기도를 향해 힘차게 뜁시다.

2011-01-01 경인일보

[신년 메시지]박희태 국회의장

[경인일보=]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신묘년 새해, 여러분의 가정에 만복이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지난해 우리는 영광과 위기를 동시에 겪었습니다.G20 서울 정상회의 성공과 세계 7대 수출대국의 위업을 달성하면서 한민족의 세계 대진출 시대를 본격적으로 열었습니다. 하지만 북한의 무력 도발과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우리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또한 어렵고 힘든 분들에게 희망과 나눔의 온기가 충분히 전달되지 못하고 있습니다.더욱이 국정의 중심인 국회가 지난 연말 대립과 충돌의 부끄러운 모습을 보여드려 송구스럽기 그지 없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시련과 위기를 맞고 있는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서로를 배려하고 화합하는 정신입니다.민의의 전당인 우리 국회는 크게 화합하는 것을 정치의 근본으로 삼는 '태화위정(太和爲政)'의 정신을 계속해서 추구해야 합니다. 우리 국회가 모든 분열과 갈등을 녹이는 태화위정으로 복귀할 때, 대한민국은 세계로, 통일조국으로 더 힘차게 나아갈 것입니다.저는 국회의장으로서 화합과 통합의 국회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민주주의 발전을 선도하고 미래를 여는 희망의 중심이 되도록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올해 우리 모두 토끼의 큰 귀처럼 더 경청하고, 더 존중해서 한마음 한뜻으로 화합하여, 대한민국 대진출의 새 역사를 써내려가기를 소망합니다.여러분 모두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2011-01-01 경인일보

[서해에서 보내는 평화메시지]교동도

[경인일보=김종호기자]인천 강화도 서해 최북단에 위치한 접경지역 교동도 주민들의 새해 소망은 섬의 장밋빛 청사진을 되찾는 것이다.지난 11월에 화두로 나왔던 강화평화산단 건설 논의가 북한과의 평화무드와 함께 큰 선물이 돼 다가와 주기를 주민들은 바라고 있다.송영길 시장이 지난 11월 1일 교동도를 방문한 자리에서 강화평화산단 건설에 대한 방침을 정부와 논의하겠다고 전격 발표, 교동도 주민들의 가슴에 큰 희망의 불을 지핀 후부터 주민들은 이같은 소망을 접지 못하고 있다.당시 송 시장은 교동도가 개성공단보다 여러가지 규제로 인한 고부가가치를 해소할 수 있고 이익이 남는 상품들을 쏟아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특히 북한의 노동력과 남한의 기술과 물류를 결합, 경쟁력을 배가하고 북한의 개성· 해주와 강화지역을 연계한 평화의 삼각주를 형성하면 향후 남북 화해와 협력의 실직적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구상도 밝혔다.오는 2012년 말 조기 완공을 목표로 한창 공사가 진행중인 교동연륙교를 바라보는 교동도 주민들의 심정은 남다를 수밖에 없다. '섬 주민'에서 벗어날 날이 얼마남지 않았다는 기대가 부풀어오른 시점에서 송 시장의 구상이 전해지자 분위기가 한껏 고조된 것이다.그러나 한달여 만에 북한군의 연평도 포격으로 대북관계에 찬바람이 불어오면서 교동도 주민들은 송 시장의 계획이 물거품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와 함께 실망감도 팽배해져 갔다.그럼에도 불구, 교동도 주민들은 물론 강화군민 모두는 평화산단은 북한과의 평화무드가 전제되어야 하는 만큼 새해에는 대북관계가 원만하게 개선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교동도의 한 주민은 "장밋빛 청사진을 접할때 그동안의 어려움도 잊혀지는 듯했으나 연평도 포격사건이 터지면서 또 다시 먹구름이 감도는 것 같아 안타깝다" 며 "하루빨리 북한과 관계 개선이 이루어져 교동도에 평화산단이 조성되기를 고대한다"고 말했다.희망과 좌절의 사이에서 웃고 울었던 교동도 섬 주민들은 이같은 간절한 소망이 반드시 이루어지기를 두손 모아 염원하며 새해를 맞고 있다.

2011-01-01 김종호

[서해에서 보내는 평화메시지]백령도

[경인일보=이현준기자]천안함 사건. 지난해 봄, 대한민국은 술렁였다. 백령도 인근 해역에서 침몰한 천안함은 백령도의 안보적 중요성을 새삼 상기시켰다. 그리고 최근의 연평도 포격사건. 대한민국은 다시 한 번 크게 술렁였다.비록 직접적인 포격피해를 입은 것은 아니지만, 서해 최북단에 있는 섬, 백령도는 '주민대피령'을 발령하며 긴장감을 높였다.북한의 움직임 하나하나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곳이기 때문이다. 최근 연평도에서 진행된 우리 군의 포격훈련 때도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주민들은 대피소로 향했다.'평화'라는 단어가 남다르게 다가오는 이유다. 이 곳에서 태어난 김정단(44·백령면 진촌리)씨는 여성예비군 대원으로 7년여에 걸쳐 활동하고 있다.단순한 호기심에 시작한 예비군 활동이었지만, 어느 덧 나라를, 그리고 평화를 지킨다는 의지가 몸에 뱄다. 1년에 두번 씩, 예비군으로서 화생방 훈련, 응급처치 훈련, 사격훈련 등을 해내야 하지만, 언제나 동료들은 든든한 힘이 된다. 훈련이 없을 땐 봉사활동 등을 통해 대원간 결속력을 높인다.그는 평화의 의미에 대해 '항상 위험을 갖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조금만 소홀히 하더라도 언제나 깨질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천안함 사건에 이어 연평도 사건 때에도 빚어진 우리 사회 각계의 분열된 모습들은 그를 더욱 가슴 아프게, 그리고 안타깝게 했다.이럴 때 일수록 단합된 모습으로 위협받고 있는 평화를 지켜야 한다는게 그의 생각이다.비상 상황이 발생했을 때만 백령도 등 서해 5도에 관심을 갖는 정부에게도 불만은 있다. 지리적으로 북한과 가까운 곳에 살고 있는 서해 5도 주민들이 안심하고 살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줘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백령도에 살고 있는 것에 자부심이 있다. 새해엔 안심하고, 평화롭게 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얗게 눈이 내린 백령도에도 신묘년 새해가 밝았다. 백령도에 살고 있는 김씨는 평화가 지켜지는 새해가 되길 바라고 있었다.

2011-01-01 이현준

[서해에서 보내는 평화메시지]연평도

[경인일보=목동훈기자]2010년 경인년(庚寅年) 11월 인천 연평도에 울려 퍼진 포성은 인천시민은 물론 대한민국 국민을 불안에 떨게 했다. 포성은 멈췄지만 상처와 충격은 아직까지 남아 있다. 같은 해 3월, 백령도 인근 해상에서는 천안함이 침몰해 46용사가 바다에 잠들었다.인천 앞바다 섬에 사는 주민들은 그 누구보다 간절한 마음으로 '평화'를 바라고 있다. 북한의 포격을 당한 연평도, 천안함이 바다 속으로 가라앉는 것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던 백령도, 접경지역인 교동도에서 평화의 소망을 담은 새해 메시지를 전한다. ┃편집자주북한의 포격으로 상흔이 남아 있는 인천 연평도에도 새해가 왔다.2010년 11월의 상처와 충격은 쉽게 치유될 것 같지 않은 분위기다. 연평도는 '트라우마'(외상성 신경증)에 시달리고 있다. 올해에도 남북관계 긴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연평도 주민들은 그 누구보다 '안정'과 '평화'를 바라고 있다. 안정과 평화는 새해 소망이기도 하다.송중섭(44·연평장로교회 목사)씨 가족은 지난해 3월 연평도로 이사를 왔다. 영흥도에서 7년 동안 살아서 '섬 생활'에 대한 거부감과 두려움은 없었다. 하지만 북한의 포격은 상상도 못했다. 송씨는 "북한이 민간인에게 포격을 한 적은 없었다"며 "연평도가 북한과 가깝다는 것은 알았지만 위험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북한의 포격 당시 송씨는 당섬선착장에 있었다. 송씨는 "(선착장에서) 집과 교회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며 "가족은 마을에 있는데,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없는 것이 안타까웠다"고 했다.송씨의 큰아들 주원(7)군은 유치원에서 공부하고 있었다. 주원이는 "선생님을 따라서 대피소에 갔어요. 포소리가 안 들리게 하려고 (대피소에서) 친구들이랑 더 신나게 놀았어요"라고 말했다. 주원이는 올 3월 초등학교 1학년이 된다. 하지만 연평초등학교에서 수업을 받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연평도 학생들이 모두 뭍으로 나가 있기 때문이다.연평초교의 시계는 북한의 포격 이후 시간이 멈췄다. 10명의 학생이 수업을 받던 연평초교 5학년 1반 교실 칠판에는 아직까지 '11월' '23일' '화요일'이라고 쓴 종이가 붙어 있다.주원이는 "빨리 초등학교에 가고 싶어요. 팔굽혀펴기 백번, 아니 천번하고 싶어요"라고 했다.송씨의 아내 박미경(42)씨는 "연평도가 빨리 안정이 됐으면 좋겠다"며 "아이들도 건강하게 한 해를 시작하는 것이 바람이다"고 했다.연평도에는 임경업 장군을 모신 사당(충민사)이 있다. 이 곳에서 매년 3~4월에는 풍어제가 열린다. 연평도는 과거 조기어장으로 유명했다.선주 박철훈(55)씨는 "옛날에는 전국 각지에서 조기잡이 배가 연평도로 왔다"며 "그 때는 선착장으로 가는 다리가 없었다. 조기잡이 배가 너무 많아서 정박해 있는 배를 밟고 넘어가 선착장에 갔을 정도다"고 했다.박씨의 새해 소망은 '만선'이 아니다. 연평도의 안정이다. 박씨는 "주민들이 집을 떠나 김포 양곡지구에서 고생을 하고 있다"며 "가족이 평온하고 연평도가 안정을 찾았으면 한다"고 했다.그의 친구 박용훈(55)씨는 "(주민들은) 총은 없지만 마음으로 고향을 지키는 것이다"며 "북한의 도발 전처럼 평온하게 살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또 "북한의 포격 이후 '왜 연평도에 사냐'고 하는 사람도 있었다"며 "연평 주민들의 마음을 헤아려 주지 못하는 사람들이 야속했다"고 했다.변진식(66)씨는 북한의 포격으로 이마에 상처를 입었다. 17일 동안 입원해 있었다.변씨는 "몸의 상처는 마무리됐다. 하지만 정신과 마음의 상처는 그대로 남아 있다"고 했다. 이어 "내 소망은 연평도에서 평온하게 살면서 일생을 마치는 것이다"며 "(정부가) 연평주민들이 안전하게 살 수 있도록 해주면 좋겠다"고 했다.연평도에서 배 농사를 짓는 김진영(61)씨는 '아름답고 평화로운 섬, 연평도'를 희망했다.김씨는 "연평도는 6·25 전쟁 때 난민을 받아 준 섬이다. 과거 조기로 유명했고 지금은 꽃게로 널리 알려졌다"며 "받아 주고 베풀어 주던 연평도가 지금은 엉망이 됐다"고 했다. 또 "이제는 포격을 맞은 섬, 포격을 맞을 수 있는 섬이 됐다"며 "연평도가 아름답고 평화로운 섬이 되기를 간절하게 바란다"고 했다.정창권(56·연평우체국장)씨는 부모님과 함께 연평도에 머무르고 있다.정씨는 "주민들이 빨리 연평도로 돌아와 마을이 옛 모습을 되찾았으면 한다"며 "아버지와 어머니, 아내가 모두 건강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2011-01-01 목동훈

연평도가 보내온 편지

[경인일보=연평도/민정주기자]그날 우리들은 평소와 다름이 없었습니다.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12살 기준이는 동생 손을 잡고 학교에 갔고 79세 순덕 할머니는 마당에서 느긋하게 그물을 손질하고 있었습니다. 꽃게를 가득 실은 배들은 만선을 알리는 고동을 불며 나에게로 돌아오고 있었습니다. 지루할 정도로 한가롭고 아름다운 하루였습니다. 제대를 하루 앞둔 스물두살 청년이 관물대의 짐을 챙기며 살며시 미소짓는….쐐에에엑 콰악! 한 발의 포탄이 내 몸에 박히면서 모든 것이 망가졌습니다. 연이어 날아든 수십발의 포탄에 나는 몸서리를 쳤고 내 주위를 유유히 흐르던 바다마저 출렁였습니다. 바다내음을 닮은 나의 체취는 메케한 화약 냄새에 묻혀버렸고 서해로 저무는 노을빛에 물들던 피부는 핏빛으로 얼룩졌습니다. 내가 품고있던 생명들의 비명과 울음이 고즈넉한 오후의 졸음을 몰아냈습니다.수억년 전 심해에서 태어나 생명들을 품고 살게 되기까지 수백만년동안 대륙충돌과 융기 침강을 거듭하며 나름의 고초를 겪어 왔던 몸입니다. 그러나 지나온 삶에 비하면 찰나에 불과한 그 하루가 나에게 남긴 상처는 내 존재의 목적마저 손상시켰습니다. 평평하게 쪽 뻗은 나의 체형은 육지와 떨어져 있다는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생명들을 매료시켰습니다. 그들은 내 품에서 살며 풍요와 안락을 누렸고 나에게 연평이란 이름을 붙여주었습니다. 그러나 한 순간의 도발은 순식간에 모든 것을 무너뜨렸습니다. 살아남은 사람들은 모두 흩어져 사라지고 만신창이가 돼버린 내 몸뚱이에 남은 것은 폐허를 맴도는 적막과 긴장감뿐입니다.세상에는 모든 생명들이 한 마음으로 바랄때만 지켜낼 수 있는 것이 있습니다. 딱 한사람만 다른 마음을 먹어도 순식간에 무너져 수많은 생명을 꺼뜨리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우리가 '평화'라 부르는 것입니다.이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려 합니다. 그 날까지의 내 모습보다 더 아름다워져야겠습니다. 그 날의 아픈 기억이 새겨진 잔해를 털어 내고, 바닷물로 씻어낼 것입니다. 풀 한포기 옆에 다정히 핀 꽃이 봄바람에 춤을 추고, 꽃게잡이 나간 제 아비를 기다리며 이슬처럼 투명한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아이들이 다시 모여들 수 있도록. 평화는 생명이 있는 곳에서만 그 가치를 드러내게 마련입니다. 감히 누구도 우리에게 다시 총구를 겨눌 마음을 먹을 수 없을만큼 아름다워지겠습니다. 평화가 이어지는 섬이란 이름으로 기억되겠습니다. 수백만년이 다시 필요하다 해도 또 한번 해보겠습니다. ※ 강제윤 시인 새해 메시지"이 땅의 가장 절실한 종교는 평화입니다"2011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그러나 연평도 포격의 상처는 새해가 돼도 아물지 않고 더욱 깊어만 갑니다.북한의 포격으로 무고한 생명들이 살상당하고 삶의 터전이 파괴된 그날 이후 연평도 주민들은 피란민이 되어 떠돕니다. 주민들 중에는 한국전쟁때 연평도로 피란 와서 정착한 분들도 계십니다. 그 분들이 생전에 다시 피란민이 될 줄 상상이나 했겠습니까. 나는 한국의 사람 사는 모든 섬을 걷겠다는 서원을 세우고 5년째 섬들을 걷고 있습니다. 평화롭던 시절의 연평도를 걸어서 일주하기도 했습니다. 또 연평도 파시에 대한 이야기를 기록하기 위해 여러 차례 연평도를 방문한 적도 있습니다. 그때 낯선 나그네에게 선뜻 밥상을 차려주시던 주민들의 따뜻한 환대를 생각하니 울컥합니다. (18면 특별기고문 중에서)

2011-01-01 민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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