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신년특집

 

[신년 메시지/이청연 인천시교육감]창의·공감교육으로 학력 신장… 안전학교·투명행정 정착 노력

새해는 언제나 우리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희망으로 가득한 날로 시작됩니다. 올 한 해 인천 시민과 교육 가족 여러분의 소망이 두루 이루어지고, 건강과 행복이 충만하시기를 기원합니다.제2대 주민직선교육감으로 선출된 후, 안으로는 교육혁신을 충실하게 추진해 왔고 밖으로는 시민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귀담아 들으며 인천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진지하게 고민해 왔습니다. 그 기간은 교육 가족 모두의 헌신적 노력을 바탕으로 인천시민 여러분께 약속드린 모두가 행복한 인천교육을 만들기 위한 의미 있는 초석을 다지는 소중한 기회였습니다.올해는 새롭게 추진해 온 정책방향이 현장에서 실질적인 변화를 일으키고 뿌리를 내리도록 하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첫째, '안전하고 평화로운 학교'를 만들겠습니다. 둘째, '창의·공감교육으로 미래형 학력 신장'을 추구해 나가겠습니다. 셋째, '모두에게 따뜻한 교육복지'를 실현하겠습니다. 넷째, '공정하고 투명한 교육행정'을 정착시키겠습니다. 존경하는 인천 시민 여러분! 행복한 인천교육은 모든 학생과 시민이 각자의 꿈을 이루어가는 교육입니다. 그 길을 넓혀 가기 위해 인천교육의 밝은 미래를 그리면서 먼저 준비하고 앞서 가도록 하겠습니다. 희망찬 을미년(乙未年), 양의 해를 맞아 인천 시민과 교육가족 여러분이 바라시는 모든 소망 다 이루시고,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한 한 해가 되길 기원합니다.

2014-12-31 경인일보

[신년 메시지/강득구 경기도의회 의장]사회 양극화·고령화 심각… 적극적 예산편성 해결 앞장

새로운 도약을 위한 2015년 새아침이 밝았습니다. 새해에도 도민 여러분의 가정마다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기원드립니다.우선 지난 한 해, 경기도의회에 아낌없는 성원과 격려를 보내주신 도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2014년도는 다사다난한 한 해였습니다. 세월호에서 판교 환풍구 참사에 이르기까지 대형 재난사고로 힘든 시기를 겪었습니다. 이런 참사의 아픔을 앞으로도 잊지 않을 것이며, 도민 모두가 안전한 경기도를 만들기 위해 다각적인 대책을 강구하겠습니다.우리 사회가 당면한 가장 큰 문제는 사회적 양극화와 고령화입니다. 이러한 문제들의 해결은 현재와 같은 자본과 경쟁 중심적인 경제체계 속에서는 힘들다고 생각합니다.이런 문제인식을 가지고 경기도의회는 광역의회 최초로 노동자들의 최소한의 삶의 질 확보를 위한 '생활임금조례'를 의결했습니다.그리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주민경제의 지속성장을 위한 '대기업·중소기업 동반성장을 위한 상생협력 지원 조례'와 경제적 약자 보호 및 비정규직 노동자의 근로조건 향상 등을 포함하는 '경제민주화 지원 등에 관한 조례'를 만들어 사회적 양극화 해결에 앞장서왔습니다. 이러한 정책들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정책과 적극적인 예산편성을 통해서 사회적 양극화를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고민하겠습니다.

2014-12-31 경인일보

[신년 메시지/이재정 경기도교육감]주민·지자체·교육청 협력… 자치교육 새시대 열겠다

광복 70년을 맞이하는 올 한해 우리 사회 곳곳에도 평화와 정의의 숨결이 생동하길 소망합니다. 경기교육의 새 출발, 경기교육이 새롭게 쓰는 희망의 교육역사를 함께 하겠습니다.경기교육은 혁신교육의 발원지입니다. 2015년에는 혁신교육의 완성도를 더욱 높여 가겠습니다. 교육이 품고 있는 공공성은 새로운 사회를 만들 수 있는 동력입니다. 마을교육공동체가 그 중심에 설 것입니다. 교육자원봉사센터와 협동조합 역시 교육이 껴안을 수 있는 무한한 영역을 증명하게 될 것입니다.주민이 참여하고 자치단체와 교육청이 함께하는 교육협력은 자치교육의 새 시대를 열어갈 수 있는 기반입니다. 교육여건 개선, 교육격차 해소, 우수인재 양성을 비롯해 제반 교육 현안을 다루는 교육행정협의회가 실질적인 기능과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하였습니다.경기교육의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 가는 길에 여전한 난제는 교육재정입니다. 근본 원인은 경기교육에 필요한 교원 산정 기준과 교육 재정 배분 기준이 몹시 불합리한 데 있습니다. 교육가족과 도민의 지혜를 모아 경기교육이 받고 있는 구조적 차별 문제를 해소하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교육이 새로워지기 위해서는 교육적 상상력이 발휘되어야 합니다. 교장 선생님, 교감 선생님께서도 오랜 세월 쌓아 이루신 경륜을 살려 학교가 100%의 교육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시기 바랍니다.

2014-12-31 경인일보

[신년 메시지/유정복 인천시장]재정개혁 통해 부채도시 오명 씻겠다

사랑하는 300만 인천시민 여러분! 올해는 청양(靑羊)의 해입니다. 진취적이고 평화로운 청양의 기운이 개인과 가정에 큰 행운을 불러온다고 합니다. 이 특별한 기운이 우리 인천시와 시민 여러분 모두에게 가득하길 바랍니다.2015년은 부채도시라는 오명을 씻어낼 '재정 건전화의 원년'이 될 것입니다. 자체 수입 증대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 재정 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어떠한 장밋빛 전망보다 살림살이가 나아지길 기대하는 소망이 크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경제 활성화를 통해 풍요로운 시민의 삶을 구현하겠습니다. 인천의 발전 잠재력과 가능성을 바탕으로 인천을 창조산업의 전진기지로 발전시킬 것입니다. 또 로봇·자동차·바이오·관광·마리나·서비스 등 8대 전략사업에 대한 세부실행계획을 각각 수립하고, 추진 로드맵을 확정하겠습니다. 특히 올해 예정된 프레지던츠컵 골프대회, 세계 책의 수도, 세계교육포럼 등 대규모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마이스(MICE)산업을 육성하고, 다양한 일자리 창출에 힘쓰겠습니다. 첨단기업의 투자 유치, 인천만의 스토리텔링으로 새로운 관광문화 창출, 인천만의 가치 창조, 인천 중심의 독자적인 교통망 구축, 현안 해결 등에도 힘쓰겠습니다. 을미년 새해, 비상을 위한 인천의 힘찬 날갯짓을 기대해 주십시오.

2014-12-31 경인일보

[신년 메시지/남경필 경기도지사]북부지역 투자 확대 '통일 전초기지화'

사랑하는 경기도민 여러분. 2015년 을미년 새아침이 밝았습니다. 1천270만 경기도민 여러분께도 양의 복된 기운이 가득 하시길 바랍니다. 올해는 광복 70년이 되는 해이면서, 민선 지방자치단체장이 성년(20년)이 되는 해입니다. 2015년은 경기도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준비하고, 지방자치를 더욱 성숙시키는 한 해가 될 것입니다. 또 상생과 통합의 정치, 연정을 통해 본격적으로 경기도민이 행복한 경기도의 미래를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2015년의 시대적 사명은 무엇보다 경제 활성화와 통일입니다. 대한민국의 성장엔진이자 북한과 접경지역인 경기도가 이 시대적 사명에 앞장서야 합니다. 경기도민·경기도 공직자 여러분과 함께 경기도의 NEXT, 대한민국의 NEXT를 개척하고자 합니다. 첫째, 임기내 70만개의 일자리를 만들고 경제 활성화에 앞장서겠습니다. 둘째, 통일을 준비하겠습니다. 진정한 광복은 통일입니다. 경기북부에 투자를 확대해 통일의 전초기지로 만들고자 합니다. 셋째, 안전한 경기도를 만들겠습니다. 골든타임 5분내 출동과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경기도 안전 대동여지도'를 만들겠습니다. 2층버스 도입은 물론 '굿모닝버스'를 통해 빠르고 안전한 출퇴근길을 만들겠습니다. 넷째, 따뜻한 경기도로 함께 미래를 열어갑니다. '따복 공동체'는 물론 경기도민을 위한 인터넷 전용 '사회적 은행'도 적극 검토중입니다. 생활임금제 도입으로 저소득층 가계소득에도 관심을 기울이겠습니다.

2014-12-31 경인일보

[신년 메시지/박근혜 대통령]경제활력 회복 '국민소득 4만弗' 기반 다질것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2015년 을미년 희망찬 새해가 밝았습니다. 국민 여러분 모두 꿈과 희망이 결실을 보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올해는 우리나라가 광복 70주년과 분단 70년을 동시에 맞는 역사적인 해입니다.지난 70년을 돌아보면, 국민 모두가 불굴의 의지로 합심하여 한강의 기적을 이루어냈고,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발전시켜 왔습니다.그리고 이제, 우리는 새로운 대한민국의 70년을 시작하는 출발점에 서 있습니다. 우리의 선배 세대들이 그러했듯이 후손들에게 당당하고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물려줄 역사적 책무가 우리에게 주어져 있다고 생각합니다.이를 위해서는 우선 경제의 활력을 회복하는 일이 시급한 과제라고 생각합니다.지난해 국민 여러분과 함께 어렵게 살려낸 경제회복의 불꽃을 크게 살려내고, 창의와 혁신에 기반을 둔 경제로 체질을 바꿔가면서 국민소득 4만달러 시대를 여는 기반을 다져가겠습니다. 깨끗하고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 오랫동안 쌓여온 적폐를 해소하는 일도 흔들림 없이 추진할 것입니다. 튼튼한 안보를 바탕으로 단절과 갈등의 분단 70년을 마감하고 신뢰와 변화로 북한을 끌어내서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통일기반을 구축하고 통일의 길을 열어갈 것입니다.그 길을 가는데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국민 여러분의 하나된 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산을 만나면 길을 내고, 물을 만나면 다리를 놓는다'는 옛말처럼 우리가 혁신과 전진을 향한 의지와 역량을 한데 모은다면, 저는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다고 믿습니다.새해, 국민 여러분과 함께 모든 어려움을 풀어 나가게 되길 바랍니다. 국민 여러분께서도 소망하시는 일 모두 이루시고, 변화와 희망의 새 시대를 열어 가는데 함께 힘을 모아주시기 바랍니다.을미년 새해, 축복이 넘치는 한 해가 되시길 기원드립니다.

2014-12-31 경인일보

갈등을 넘어 화해로

새 아침의 펜이여!화해와 평화의 기수여!새 깃털을 펼치고새 아침이 일어선다을미년 늠름한 나무와 나무 사이로 새 햇살이 빛난다푸른 양처럼 지혜로운 언어들화해와 평화의 원년을 향한경인일보 캘린더 속에서희망이라는 큰 알이 부화하는 소리 들린다 어제는 슬픈 별들이 참 많이도 쏟아졌다눈물은 사방에서 파도처럼 출렁거렸고불신은 차가운 빙벽처럼 높았다사람들의 가슴은 멍으로 가득했다이윽고 2015년새 아침이 왔다올해는 광복 70주년! 경인일보 창간 70주년의 해! 어둠을 씻고 씻으며언어의 힘을 믿고 믿으며이 땅 정론의 깃대 아래다시 날카로이 펜촉을 세우나니화해와 평화의 원년의 깃대높이 치켜드나니절묘하고 숨 막히게 달려온70년 마디마디 아픔과 상처를 여미고벌써 더운 호흡으로 떨어지는빛나는 땀방울을 보라조급한 개발의 연대를 거치며찢기고 갈라진 살과분열된 뼈사방에 혼미한 바람소리아직도 무거운 걸림돌 많이도 놓여 있지만새로 일어서서새 날개를 펼치는 웅혼한 힘으로뜨거운 희망을 모아결국은 통일의 길을 향한미래 언론의 기수로서의 간절한 꿈끝내 울창한 숲을 이루고가장 크게 새기고 싶은 나이테가 되리니맵고 탐스러운 열매를 향해내 딛는 든든한 발걸음이여우주의 신비를 밝히는 과학과첨단 문명의 소용돌이 속에서이 땅의 든든한 필력의 하나로시대의 큰 길을 비추는정직한 눈빛!70년 경인일보의새 햇살로 빛나는아침 식탁이여!▲ 문정희(시인·한국시인협회 회장)

2014-12-31 문정희

고통과 절망도 다 지나간다

2014년 마지막 하루가 저문다. 청마의 해, 상서롭다며 그 시작에 각별한 의미를 주었더랬다. 하지만 인간사 고해 아닌 적 있었던가. 올 한해 청마의 질주가 너무 과했던가. 아니면 지난 반세기 우리의 질주가 눈 먼 것이었나.맹목적인 질주에 녹슨 사회가 세월호를 진도 맹골수도 찬바다에 가라앉혔다. 단원고등학교 어린 꽃들을 포함해 304명이 희생됐다. 그 희생으로 드러난 우리 시대의 추악한 자화상은 끔찍했다. 국민 안전에 무관심한 정부, 사익 추구에 혈안이 된 일족, 도덕적 책무를 내팽개친 선장, 희생자와 유족들을 비웃는 유언비어들….반세기에 이루기에는 기적 같다는 대한민국 산업화와 민주화. 그 거침없는 질주의 결과 우리는 지금 행복한가. 세월호가 아니라고 한다. 선임병들의 구타로 숨진 윤 일병도 고개를 가로 젓는다. 땅콩 회항, 인간적 예의를 상실한 경제권력의 나 홀로 독주가 추하다. 통합진보당은 해산됐지만, 극단을 치닫는 이념들의 질주로 정치와 사회가 어지럽다.그래도 우리가 희로애락으로 버무려낸 한해였다. 희망으로 한 해를 열고 맞이하는 희망고문의 반복보다는, 내 곁의 사람을 희망 삼아 하루 하루를 이어가는 역사(役事)를 모아 역사(歷史)를 이루는 기적을 믿는 편이 낫다. 우리 시대에 아직은 이순신의 배 열두척과 같이, 열두명의 의인이 있다고 믿자. 세상은 어차피 완생(完生)을 추구하는 미생(未生)들이 주인공이라 확신하자. 고통과 절망도 우리의 역사였다. 희망으로 열었던 청마의 해를 진저리 치며 내던질 이유가 없다. 사람은 사랑 없이 존재할 수 없음을 일깨워준 한 해였다. 벽안의 프란치스코 교황이 우리에게 건넨 위로를, 정작 우리 끼리는 얼마나 인색했는지 인정하자.뭍과 섬을 잇는 인천대교로 해가 넘어간다. 섬이 뭍이 되는 세상에서 사람과 사람이 섬처럼 떨어지는 일 없도록, 이 해 넘어가기 전에 내 곁, 한 사람의 가슴에 다리를 놓아보자. 청마여, 이제 너의 고삐를 풀어주지. 수고했네. /글=윤인수 문화부장·사진=임순석 인천본사 사진부장▲ 인천 송도에서 바라 본 인천대교 해넘이 야경

2014-12-30 윤인수

더 가벼워진 서민 지갑… 더 무거워진 상인 한숨

대형 유통업체 도내진출 '지역상생 과제로'농진청·농과원 등 공기업 이전 아쉬움 남아분양 시장 활황 제한적… 시장 개선 어려워2014년, 말 그대로 다사다난했다. 한해를 돌아보면 언제나 우여곡절이 있었고 늘 묵직한 아쉬움이 남는다. 올해는 유독 슬프고 고단했던 한 해였다. 세월호 참사로 인해 온 국민이 비탄에 빠졌고 풀리지 않는 경기침체로 서민들의 지갑은 더 가벼워졌고 자영업자들의 탄식은 깊어만 갔다. 굳이 글로벌 경제위기니 통화전쟁이니 하는 대내외 요인을 따질 필요없이 모든 상황이 여의치 않았다. 힘들었던 한해를 마감하는 순간에 지난 1년간 취재현장을 누빈 경인일보 경제부 기자들의 시선으로 경기와 인천지역 경제 핫 이슈를 되짚어봤다. ┃편집자 주지난 4월 세월호 사고는 시베리아 고기압보다 더 매서운 한파를 몰고 오며 안산을 넘어 도내 지역 경제를 모두 얼려버렸다.공공기관은 회식을 취소하거나 음주 자제령을 내렸고, 시민들은 집단 우울증세를 호소하는 등 '세월호 증후군'을 겪으며 소비 자체를 줄였다.도시 자체가 쥐죽은 듯 주말에도 시내를 돌아다니는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였다. 때문에 카페나 음식점 등 지역 소규모 자영업자들은 물론 대형마트나 영화관, 백화점 등 전 업종이 '매출 급감'이라는 직격탄을 맞았다.여느때보다 따뜻해야 할 연말이지만 아직도 안산을 비롯한 경기지역 상권은 세월호 여파를 벗어나지 못한 채 찬바람만 세차게 몰아치고 있을 뿐이다.수원역 인근의 경기남부지역 최대 규모의 쇼핑몰 입점을 두고 지역 전통시장 상인과의 갈등은 거의 반년을 끌어 왔다. 수백억원대에 달하는 상생지원금 규모를 두고 양측의 줄다리기는 5개월간 계속됐다. 결국 140억원의 지원금을 전달키로 하면서 극적 합의에 성공했지만 진정한 상생과는 거리가 멀다는 비판을 면할 수 없었다. 또다른 대형 유통업체의 진출에 대한 선례가 될 수 있어 전국의 이목이 쏠려 있었지만, 모범 답안을 제시하기는 커녕 지리멸렬한 싸움 끝에 수원 롯데몰은 지난달 문을 열었다. 고급스러움과 화려함으로 무장한 롯데몰이 베일을 벗었을 때, 상인들은 애써 외면했다. 하지만 개점 이후 한달이 지난 상황에서 인근 상인들은 매출 감소 우려가 현실이 됐다고 호소하는 등 양측의 갈등은 아직도 봉합되지 못한 채 숙제로 남게 됐다.이후 광명에도 롯데프리미엄아울렛과 가구공룡 이케아가 잇따라 개점했지만, 역시나 광명시내 중소가구업체를 비롯한 소상공인들과 상생을 이뤄내지 못하면서 지역내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수원과 광명, 파주, 여주 등 대형 유통업체의 도내 진출은 점점 활발해지는데 과연 이들과 지역 상인들간 상생은 진정으로 불가능한 것인지 안타깝고 씁쓸한 기분을 감출 수 없다. 올해 공기업 이전이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도내 터줏대감 공기업들도 하나 둘 떠났다. 특히 정조시대 농업연구를 위해 설치된 서호저수지를 끼고 대한민국의 농업기술을 연구하던 농촌진흥청(이하 농진청)과 국립농업과학원(이하 농과원)의 이전(지난 7월)은 아쉬움이 컸다. 지난 1906년 농진청 전신인 권업모범장이 설치된 시기까지 따지면 무려 100년간 농업연구 중심지로 발전해 온 수원이 전북에 그 자리를 내준 것이다.농과원은 방사능 등을 이용한 특수실험기계를 옮기는 등 5t트럭 1천900대 분량으로, 지금까지 행해졌던 공공기관 이사 중 가장 규모가 커 이색적이기까지 했다. 198만여㎡에 이르는 농진청과 농과원 부지는 현재 토지를 매입한 한국농어촌공사 토지개발단이 들어서 있고 계획대로 개발돼 국립농어업박물관과 농업관련 연구소가 들어서면 농진청 이전으로 변모하는 서수원도 새로이 주목받게 될 것이다. 이밖에도 의왕에 본사를 두고 있던 농어촌공사 역시 본사 건물을 포스코에 조건부로 매각하고 지난 10월 전남 나주로 이전을 마쳤고, 성남시 분당에 본사를 뒀던 한국도로공사도 지난 11월 김천으로 본사를 옮겼다.지난 10월, 3분기 실적 발표 후 삼성전자 수원디지털시티 인근 수원시 영통구 일대 상권에서 한숨이 새어나왔다. 3만명의 연구인력이 상주하는 만큼 지역상권의 최대 큰손으로 대접받는 삼성의 실적이 전년 대비 60%나 줄었다는 소식은 곧 직원들의 지출 감소로 이어져 모든 상점의 매출이 크게 줄 것이라는 예고였다.실제로 수원디지털시티 인근 상점주들은 '삼성 실적 분위기에 전체 매출액의 30~40%가 좌우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하지만 엄밀히 따져본다면 영업이익 4조원은 삼성의 입장에서 '최악'이겠지만 수치만 놓고 본다면 다른 기업의 입장에선 불가능한 엄청난 수익이다. 이를두고 삼성그룹은 '위기상황'이라고 강조하지만 삼성이 지역 상권에 미칠 경제적 파급력을 고려한다면 다소 과한 엄살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기도 했다. 불황을 거듭해오던 경기도내 부동산 시장은 정부가 잇따라 내놓은 처방에 조금씩 기운을 차렸다.위례와 동탄 등 인기 택지지구에서 1순위 마감은 물론 떴다방이 대거 출현하면서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이러한 분양 분위기를 타고 건설사들은 신도시 택지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내년 분양물량 역시 올해 만큼은 될 것으로 예고됐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분양시장 활황이 제한적이어서 전반적인 시장상황 개선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대한 원인을 물으면 열이면 열 전문가들이 똑같은 말을 한다. "기자님 개인을 보시면 알잖아요, 집값 오르는만큼 월급이 늘었습니까? 빌려쓰는 것도 어느 정도지, 월급이 안느는데 다들 쓸돈이 없는 것이지요." /이성철·권순정·신선미기자

2014-12-30 이성철·권순정·신선미

대형선박 고민 없앤 신항… 출입국객 넘쳐나는 공항

신항 16m증심 결정… 공항 역대최다 이용객송도 대기업 입주 잇따라 해외명문대 문열어미분양 ↓ 전세값 ↑… 부평·주안 혁신산단에올해 인천경제를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곳이 항만과 공항이다. 최대 숙원사업이던 인천신항의 16m 증심이 결정되면서 인천항은 최대 1만2천TEU급의 대형 컨테이너 선박이 다닐 수 있는 인프라를 확보하게 됐다.인천신항 증심 준설 공사는 내년 상반기에 착공해 오는 2018년께 공사를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항은 지난 5월 처음으로 월 컨테이너 물동량이 20만TEU를 돌파하는 등 물동량의 증가가 이어지면서 올해 235만TEU를 기록했다. 인천공항도 이용객수에서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인천공항을 이용한 전체 출입국객이 4천500만명(외국인 승객 1천400만명)을 넘어섰다. 인천공항의 수용능력인 4천400만명을 초과한 수치이다. 이 때문에 추가 수용능력을 확보하기 위해서 인천공항 3단계 사업의 조기준공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인천공항 3단계 사업이 완료되면 현재 4천400만명의 수용능력에 1천800만명을 더해 6천만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게 된다.인천경제자유구역에도 활기가 감돌았다.올해 인천경제자유구역(IFEZ) 영종지구에서는 카지노 복합리조트 집적화가 본격화됐다. 지난 3월 문화체육관광부의 외국인전용카지노업 허가 사전 심사를 통과한 LOCZ코리아(리포&씨저스 컨소시엄)는 복합리조트 설계를 진행중으로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했다. 파라다이스세가사미는 지난달 인천 영종도에서 국내 최초 글로벌 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 사업 기공식을 가졌다. 이들 외에도 '초우타이푹(周大福)' 등 중국계 그룹 4~5곳이 영종도 카지노복합리조트 투자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송도에는 대기업들의 입주가 잇따랐다. 지난 1월 ADTCaps, 지난 3월 포스코엔지니어링이 입주했고, 포스코A&C, 대우인터내셔널은 내년 입주를 앞두고 있다. 또한 지난 7월 국내 최고 높이(305m)의 동북아트레이드타워가 준공됐으며, 9월에는 세계적 명문대인 겐트대와 유타대 캠퍼스가 송도에 문을 열었다. 청라에선 지난 10월 하나금융타운 기공식이 열렸다. 4대 금융지주가 본사를 서울 밖으로 이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 있는 일이다.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IFEZ의 외국인직접투자(FDI) 누적실적(11월 말 기준)은 미화 16억9천400만달러로 지난해(9억4천200만달러)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하지만 IFEZ에서 진행되는 각종 사업과 관련된 특혜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됐고, 이종철 인천경제청장 등에 대한 검찰의 수사까지 이뤄지면서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인천의 부동산시장은 큰 변화를 맞이했다. 지난 9월 법무부의 관련 고시 개정으로 부동산투자이민제 대상에 인천경제자유구역 미분양주택이 포함됐다. 민간에서는 이 제도를 활용한 투자설명회를 여러차례 개최했고, 미분양아파트에 대한 투자 사례가 나오기도 했다. 이달에는 부동산투자이민제를 통해 중국 부동산서비스 그룹이 한국(인천)에 진출했고, 내년 1월 인천 송도에서는 국내 최초 중국인 대상 부동산 투자박람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인천 부동산 시장에서는 외국인 투자에 대한 기대감과 정부의 9·1부동산 대책 등이 맞물리면서 미분양 물량이 상당량 감소하기도 했다.서울·경기지역 인구의 인천 유입, 저금리 기조 등은 인천지역 주택 전셋값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올해 가을 인천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전세 재계약 비용 상승세를 보였다. 이는 세입자들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 올해 가을 인천의 평균 전세가 상승분을 감당하려면 2년 동안 매달 130만원을 저축한 사람만 추가 대출 없이 재계약이 가능한 것으로 분석됐다.산업 단지는 새로운 기대감에 들뜬 한해였다.조성된지 40년이 넘은 인천 부평·주안국가산업단지가 혁신산단으로 선정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혁신산단 공모에서 심사위원회의 서류 심사와 현장 실사를 거쳐 지난 15일 대구성서산단, 여수산단과 함께 부평·주안산단을 선정했다. 이를 통해 부평·주안산단에 생산·연구개발시설, 기업지원시설, 교육·복지·편의시설 등 융복합집적지가 조성될 전망이다.인천시는 내년에 주안 스마트서킷타워(뿌리산업 첨단·집적화 시설) 건립, 부평 리치플레인(근로자 생활편의시설) 건립을 추진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산자부는 2015년에 혁신산단 8곳을 추가로 선정할 예정인 가운데, 시는 남동산단을 혁신산단으로 지정해 달라고 산자부에 신청할 방침이다.유통 등 서비스 분야에서는 새로운 변화가 예고됐다.올해 롯데, 현대, 이랜드리테일 등은 송도국제도시에 쇼핑몰과 프리미엄아울렛 등 진출계획을 세웠다. '유통공룡' 코스트코도 오는 2016년 송도국제도시에 입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대형 유통업체들이 인천을 택한 것은 공항과 항만이 위치해 있다는 지리적 요인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중국 관광객을 유치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되며, 인천의 도시이미지를 높이는 데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여기에 최근 그 동안 지지부진했던 청라시티타워와 주변 복합시설 개발이 본격화되면서 인천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탄생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올해 송도에 특급 수준인 오크우드프리미어 인천, 홀리데이 인 송도, 센트럴파크 호텔 등이 잇따라 개장했다. 인천국제공항 인근에 위치한 그랜드하얏트 인천은 500실을 증축해 1천 객실 이상을 보유하게 됐다. /정운·홍현기·신상윤기자

2014-12-30 정운·홍현기·신상윤

AG·전국체전 맹활약 한국체육 이끌다

생활체육 최다종목 우승 등 수확수원 삼성·성남FC 명가 이름값비룡군단 김용희 감독 시즌준비'아듀 2014, 경인 스포츠'.경인지역 스포츠가 2014년에도 풍성한 수확을 거두며 시즌을 마무리했다. 경기체육은 전국동·하계체전 종합우승을 비롯해 생활체육 최다종목우승, 장애인체육 연속 우승 등 한국 아마추어 스포츠의 저력을 선보였다. 또 인천시도 스타급 선수들이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선수단의 종합 2위에 기여하는 등 내실을 다진 한해였다. 프로스포츠에선 프로축구 K리그 수원 삼성과 성남FC, 인천 유나이티드가 모두 클래식(1부리그)에 생존하는 등 각각 목표를 이뤘다. 2014년 경인지역 스포츠를 결산해본다.■ 아마추어 스포츠경기체육은 올 한해도 맹위를 떨쳤다. 경기도 엘리트 스포츠는 제95회 전국동·하계체육대회에서 나란히 종합우승 13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특히 도는 동·하계 스포츠 전종목에서 고른 전력을 확보하며 한국 스포츠의 지존임을 다시한번 전국에 알렸다. 도는 생활체육에서도 38개 종목에 출전해 36개 종목에서 입상에 성공하는 등 14년 연속 최다종목 우승의 영예를 안았으며, 도장애인체육에서도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종합우승 9연패를 달성하는 등 최강의 전력을 과시했다.인천시는 개최지에서 열렸던 전국체육대회에서 사상 처음으로 종합 준우승을 거두는 등 발군의 실력을 보였다.또 경인지역 선수들은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선수단이 종합 2위를 차지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경인지역 출신·소속 선수들은 총 28개 종목 226명의 선수가 출전해 금 32, 은 33, 동 28개를 따냈다. 이는 한국 전체 금메달의 약 40%에 해당하는 것이다.우슈 이하성(수원시청), 승마 마장마술 단체전 김균섭(인천시체육회), 펜싱 정진선(화성시청)·이라진(인천 중구청), 사격 정미라(화성시청), 수영 박태환(인천시청), 볼링 손연희(용인시청), 정구 김형준(이천시청), 김보미-윤수정(이상 안성시청) 등 경인지역 선수들의 금빛 물결이 인천 하늘을 뒤덮었다.■ 프로스포츠경인지역 프로스포츠도 목표를 이룬 해였다. K리그 1부리그 소속의 수원 삼성은 리그 2위에 올라 '명가'의 자존심을 세웠고, 시민구단으로 전환한 성남FC는 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에 이어 1부에도 9위에 오르는 등 막판 뒤집기로 축구판을 흔들었다. 특히 수원 삼성과 성남FC는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티켓도 거머쥐는 등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1부리그에서 주춤했던 인천 유나이티드는 10위로 1부리그에 생존하는데 성공했지만, 최근 김봉길 감독의 사임과 이임생 감독의 계약 실패 등 졸속 행정으로 물의를 빚기도 했다.챌린지(2부리그)에선 안산 경찰청이 3위에 올라 체면치레를 했지만, 전통의 FC안양, 수원FC가 각각 5·6위에 그쳤고, 고양HiFC가 8위, 부천FC1995가 최하위인 10위에 머물며 부진했다.프로야구에선 인천 SK 와이번스가 2년 연속 가을야구에 초대를 받지 못했다. 이에 SK는 이만수 감독과 재계약하지 않고 김용희 감독을 새사령탑으로 영입하며 내년 시즌을 준비했다. 게다가 SK는 자유계약선수(FA) 최정을 비롯해 김강민에 이어 메이저리그 진출에 실패한 투수 김광현까지 붙잡으며 전력을 유지했다.이밖에 올해 프로야구 퓨처스(2군)리그에 첫 선을 보인 수원 kt위즈는 조범현 감독의 지략과 선수 보강, 그리고 착실한 훈련으로 내년 1군 무대를 준비해왔다. /신창윤·임승재기자

2014-12-30 신창윤·임승재

[2014 인천 핫 뉴스]제17회 인천 아시안게임·쓰레기 더미 속 4남매

① 제17회 인천 아시안게임北 선수단도 참가… 아시아인 하나된 성공 축제2014년에는 인천에서 '45억 아시아인의 스포츠 축제'가 펼쳐졌다.제17회 인천 아시안게임(9월19일~10월4일)은 '평화의 숨결, 아시아의 미래'라는 슬로건 아래 아시아인이 하나되는 대회를 추구했다. 특히 얼어붙은 남북관계 속에서도 북한 선수단이 참가하면서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회원국 45개국 모두 출전, 진정한 아시아인의 축제로 의미를 더했다. 성화가 꺼지는 등 대회 부실 운영이 도마에 오르기도 했지만 서포터스의 국경없는 응원과 자원봉사자의 헌신이 돋보였던 대회로 평가됐다. 인천 장애인아시안게임(10월18일~24일)은 신체적 장애와 세상의 편견을 딛고 대회에 참가한 각국 선수단의 투혼과 함께 가족과 코치, 의료진 등 조력자들의 헌신적인 삶이 널리 알려지면서 모든 이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② 쓰레기 더미 속 4남매방치된 아이들 '가정 아동학대' 사회적 파장올 4월7일 인천시 계양구 서운동의 한 주택에서 악취가 진동하는 쓰레기 더미 속에서 살던 초·중·고생 4남매가 발견돼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다. 4남매의 부모는 함께 생활했지만 '바쁘다'는 이유로 아이들을 방치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직후 지역 사회 각계각층의 도움의 손길이 전해졌고, 4남매는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는 가정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법무부는 '울산 계모사건'·'칠곡 계모사건'·'쓰레기 4남매 사건' 등으로 인해 아동학대에 대한 사회의 비판 여론이 들끓자 교사, 의사 등 아동학대 신고의무자가 학대 사실을 알고도 이를 신고하지 않았을 경우에 대한 벌칙을 구체화한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을 개정했다.③ 대청도 지뢰폭발 사건軍 부실한 지뢰관리… 민간 구조시스템도 허점지난 10월6일 인천시 옹진군 대청도 군(軍) 작전지역에서 숲가꾸기 간벌작업 도중 지뢰가 폭발해 인부 2명이 죽고 2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대청도 지뢰폭발 사고'는 군의 지뢰 관리 실태의 문제점을 여실히 드러냈다. 또 군 작전지역내 민간인 희생자에 대한 구조시스템도 허점을 보였다. 이번 사고로 국회 국정감사에서는 접경지역을 비롯한 한반도 전역에서의 군의 부실한 지뢰관리 문제점이 집중 질타를 받았고, 국방부는 향후 지뢰지도를 다시 제작하고 구조 시스템을 정비하는 등의 대책을 마련하기로 약속했다. 관할 군 검찰이 수사를 진행하면서 민간인 2명의 목숨을 앗아간 이번 사고에 대한 책임소재 가리기가 쉽지 않은 점은 군 당국이 풀어야 할 과제로 남겨졌다.④ 수도권매립지 사용기한 논란4자 협의체 마련됐지만… '갈등의 불씨 여전'수도권매립지 사용 기한을 둘러싼 인천시와 서울시 간 갈등은 올해에도 계속됐다. 다만, 인천시가 제안한 '4자 협의체 운영'을 서울시·경기도·환경부가 받아들이면서 문제 해결을 위한 창구는 마련됐다. 수도권 3개 시·도 단체장과 환경부 장관은 12월 16일 첫 4자 협의체 회의에서 실무단(국장급)을 운영하기로 합의했다. 실무단은 인천시가 요구한 ▲매립지 지분권(서울·71.3%, 환경부·28.7%) 인천시로 일괄 이양 ▲매립지관리공사 관할권 인천시로 이관 ▲매립지 주변 지원 정책 추진 등을 논의하게 된다.인천시는 2016년 말 수도권매립지 사용을 종료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서울시·경기도는 매립지 사용 기한을 2044년까지 연장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⑤ 중국어선 불법 조업NLL넘어 싹쓸이… 성난 어민들 정부대책 이끌어내인천 백령도와 대청도 등 서해 앞바다에서 중국어선들의 불법 조업이 극성을 부리자, 정부가 '중국어선 불법 조업 대응 방안'을 내놓았다.중국어선들은 대규모 선단(船團)을 구성해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한 뒤, 백령도·대청도 어장 안까지 들어와 불법 조업을 벌였다. 서해 5도 어민들은 11월 12일 뭍으로 나와 '중국어선 불법 조업 단속 강화' 등을 정부와 국회에 촉구했고, 정부는 11월 20일 국무총리 주재로 국가정책조정회의를 열어 '기동전단(戰團) 운영' 등 특단의 대책을 마련했다. 어민들이 정부의 대책을 이끌어 낸 것이다. 한편, 서해 5도 어민들은 11월 26일 해상 시위를 벌이는 등 중국어선의 불법 조업에 따른 경제적 피해 보상을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2014-12-30 경인일보

[2014 경기 핫 뉴스]세월호·환풍구 사고… 안전불감 사회에 '경종'

① 세월호 침몰 사고배와 함께 침몰한 안전… '관피아' 비리 수면위지난 4월16일 인천항을 출발해 제주도로 가던 여객선 세월호가 전남 진도군 관매도 부근 해상에서 침몰했다. 정부의 '전원 구조'라는 발표에 국민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지만 채 수시간도 지나지 않아 이 발표는 거짓임이 드러났다.희생자 중 대부분이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떠나던 안산 단원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인 것이 밝혀졌고 정부는 민·관·군의 자원을 동원해 구조에 나섰지만 침몰 이후 생존자는 없었다. 탑승객 476명 중 295명이 숨졌고 바다 속에는 아직도 9명의 시신이 수습되지 못한 채 남아있다.이 사건은 대한민국에 만연하던 안전불감증을 다시 점검하게 한 계기가 됐고 해운비리 등 '관피아' 문제가 새롭게 대두되며 많은 숙제를 낳았다.② 성남 환풍구 추락 사고또 人災… 세월호 후 달라진게 없었던 안전관리지난 10월 17일 오후 5시50분께 성남시 분당구 판교테크노밸리의 야외공연장에서 지하주차장 환풍구 덮개가 무너져 관람객 27명이 약 20m 아래로 추락한 사고가 발생했다.이 사고로 26명이 사망하고 11명이 크고작은 부상을 입었다.사고 원인은 당시 인기그룹 포미닛의 공연을 보던 일부 관람객들이 환풍구 위로 한꺼번에 올라가면서 덮개가 무게를 견디지 못해 무너진 것으로 보고있다.또 사고 다음날 판교테크노밸리 축제의 안전대책을 담당하고 있던 경기과학기술진흥원 직원 오모(37)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채 발견됐다.사고 당시 환풍구 주변에는 어떠한 안전시설도 없었고 공연 전 사전 점검 대상에도 빠져있었던 점이 드러나면서 이번 사고 역시 안전을 등한시한 전형적인 인재임이 드러났다.③ 팔달산 토막시신 유기사건도심 속 우범지역 잔혹범죄 '출입국관리 재조명'지난 12월 4일 수원 팔달산 등산로에서 장기가 없는 상반신 토막 시신이 발견됐다. 이어 11일 수원 매교동 수원천 매세교와 세천교 사이에서 살점이 든 비닐봉지 6개가 추가로 발견, 시민들은 공포에 떨었다.11일 주민의 신고로 시신을 훼손한 것으로 의심되는 장소가 발견되면서 수사는 급물살을 탔고 경찰은 이날 오후 11시30분께 수원 팔달구 고등동 한 모텔에서 박춘봉(56·중국 국적)을 검거했다. 박씨는 지난 4월부터 동거해 온 김모씨가 지난달 4일 자신과 다툰 뒤 짐을 싸서 집을 나가 만나주지 않자 앙심을 품고 이같이 끔찍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한편 사건 이후 박씨가 불법체류자임이 드러나면서 구멍난 출입국관리에 대한 재조명이 이뤄졌고, 도심 속 우범지역에 대한 도시설계를 다시 정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졌다.④ 통합진보당 해산헌정 사상 첫 정당 해산… 내란음모 사건 '진행형'헌정 사상 초유, 현직 국회의원이 연루된 내란음모 사건 1심은 올해 초를 뜨겁게 달궜다. 재판부는 지난 2월 열린 1심 선고공판에서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 등 130여명이 'RO'라는 비밀조직을 결성해 국가기간시설 파괴를 모의하는 등 내란을 음모한 혐의를 인정했다.하지만 8월, 항소심 재판부는 결과를 뒤집었다. 재판부는 이 의원에 대해 내란선동 등만 유죄로 인정했다. 내란음모 사건에서 정작 '내란음모'가 빠지자 검찰과 변호인단은 즉각 상고했으며, 사건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이 과정에서 헌법재판소는 법무부가 청구한 정당해산심판을 받아들여 통진당 해산을 선고했다. 정당 해산은 헌정 사상 첫 사례로, 통진당 소속 의원들은 의원직을 모두 잃게 되는 등 사건의 여파는 매우 컸다.⑤ GOP 총기난사 무장탈영잊을만하면 軍 사고… 병영문화 체질개선 목소리지난 6월 21일 육군 22사단 GOP에서 한 병사가 총기를 난사해 동료병사 5명을 살해한 뒤 무장탈영을 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최전방 부대에서 총기사고가 일어났다는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지난 8월 연천 28사단에서 군 내 가혹행위 사망사건의 실상이 뒤늦게 드러나 온 국민을 충격에 몰아넣었다.이후에도 군대 내 사건사고는 이어졌다. 28사단에서는 휴가를 나온 병사 2명이 자살을 했고 지난달 20일에는 파주에서 훈련중인 사병이 졸다가 총기를 잃어버리는 황당한 사고도 있었다. 잇따르는 사고로 군 당국은 연일 대책을 쏟아내고 있지만 군기문란에 의한 사건사고가 많아 병영문화의 체질 자체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2014-12-30 경인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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