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신년특집

 

[염태영 수원시장 새해설계]노동·주거·육아 '복지권' 확장… 참여행정 '수원시민 정부' 성과

모두에게 삶의 기본조건 제공 목표고용 창출·신성장 산업 기반 '주력'화성 복원 '1천만명 관광시대' 준비전국 최대 기초자치단체인 수원시는 올해 시민 중심 행정을 한 단계 끌어올려 수원 발전과 시민 행복의 해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동안 수원시는 시민을 모든 시정의 중심에 두는 '수원시민의 정부'를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시민을 위한 정책인 수원형 거버넌스모델과 참여혁신사례는 전국으로 퍼져나가고 있고, 일자리·도시재생 등 새정부 출범과 연계한 수원의 참여혁신사례들은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특히 수원시민들의 '모두를 위한 평생학습'·'지속가능한 발전모델'은 세계에서 배우고 있고, 우리나라 최초로 아동(유니세프)·여성(여성가족부)·고령(WHO) 친화도시로 인증받아 명실상부 '사람이 반가운 휴먼시티 수원'으로 인정받았다.시는 올해 수원시민의 정부가 수호해야 할 시민의 기본권인 '복지 시민권'을 통해 한단계 업그레이드 된 시민 중심의 우선 행정을 선보이는 게 목표다. 복지는 우리 사회가 직면한 저출산과 소득 양극화·고용 절벽이라는 난제를 타개할 정부의 핵심정책으로, 시가 제시하는 복지시민권은 노동·주거·교육·육아복지권 등 복지 패러다임의 확장을 통해 모든 사회구성원에게 삶의 기본 조건을 제공하는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이를 추진한다는 의미에서 올해 신년 화두도 '나날이 새롭게 해서 풍요로운 시절을 열어간다'는 뜻인 '일신연풍(日新年豊)'으로 정했다.시는 올해 새·일 공공형 일자리 사업을 확대하는 등 좋은 일자리 창출에 총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지난해 '일자리 어젠다 8'을 선정하고 76개 핵심전략을 발표하며 일자리 창출에 힘을 기울인 결과, 고용노동부로부터 일자리 대상 3년 연속 최우수상을 받으면서 성과를 인정받기도 했다.시는 또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끄는 신성장 산업의 기반을 조성해 질 좋은 미래직업에 초점을 맞추고, 노·사·민·정 간 상생의 지혜를 통해 소상공인 등 고용 취약계층의 시민들을 세심하게 지원한다는 방침이다.시는 지방분권 확대를 통해 시민들의 권리 강화를 위한 밑거름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시는 지난 2일 시를 대표하는 각계각층 단체들이 참여하는 '지방분권개헌 수원회의'를 출범시키고, 지방분권 헌법 개정 실천 촉구를 위해 전국 분권 단체와 연대해 천만인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시민 교육·홍보·대정부 활동 등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활동을 추진한다는 입장이다.염태영 수원시장은 "수원화성의 복원도 내실있게 추진해 관광객 1천만 시대를 준비하고, 주민자치회가 주민자치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권한을 확대 시민민주주의를 정착시키는 한편 수원형 재난대비매뉴얼 제작을 통해 어떠한 위급 상황에도 신속히 대처할 수 있도록 안전에도 만전을 기하겠다"며 "올해는 민선 6기를 마무리하는 해로, 수원발전과 시민 행복을 위해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일해 나갈 것이다"고 약속했다. /이경진·배재흥기자 lkj@kyeongin.com수원시는 지난해 9월 '2017 유네스코 학습도시상'을 수상, '글로벌 평생학습 도시 수원'을 전 세계에 알렸다. /수원시 제공

2018-01-08 이경진·배재흥

[최성 고양시장 새해설계]경제효과 30조 창출 '황금알'… 통일한국 실리콘밸리에 집중

'시민 생활 중심' 시정 운영 초점양질의 맞춤형 일자리 창출 심혈보편적 복지 위해 관련 예산 확대사람 중심의 100만 행복도시를 지향해 온 고양시는 2018년을 '통일한국 고양실리콘밸리 프로젝트'사업을 내실있게 추진해 미래 신성장 동력과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는데 온 행정력을 집중키로 했다. 킨텍스 주변 일대 들어설 통일한국 고양실리콘밸리는 총 6조7천억원의 사업비 투자와 25만 개의 일자리, 30조원의 경제효과 창출이 예상되는 초대형 프로젝트로, 기업 입주 후 본격 가동 시 연간 15조원의 생산이 발생할 것으로 분석되는 황금알 사업이다.시는 지난해 '고양형 시민참여자치'활동을 통해 주민자치 분야에서 전국주민박람회 7년 연속 수상, 지방자치단체 생산성 대상 문화복지 분야 장관상, 대한민국 자치발전 사회단체 분야 대상 등 다양한 분야서 저력을 발휘했다.이에 고양시는 올해 일자리·복지·안전 등 시민 생활 중심의 시정운영에 초점을 맞추고 통일한국 고양 실리콘밸리 사업 추진, 지속가능한 일자리 창출, 촘촘한 사회안전망 강화, 독자적 재난관리체계 구축에 올인할 방침이다.서서히 윤곽이 드러나는 통일한국 실리콘밸리는 544만5천㎡(핵심사업 330만㎡, 연계사업 214만5천㎡) 부지에 조성 예정이며 핵심사업은 고양 일산테크노밸리, 고양 청년스마트타운, 방송영상문화콘텐츠밸리, 한류월드 테마파크, 킨텍스 제3전시장 등이 들어선다.연계사업은 고양 자동차서비스복합단지, 대곡역세권 조성 사업으로 고양시가 기존 보유하고 있는 방송영상 분야 경쟁력을 바탕으로 4차 산업혁명을 이끌 대한민국의 차세대 신성장 동력 구축 등 자립도시의 기반을 만든다.이어 일자리가 곧 복지라는 일념으로 맞춤형 일자리 창출에 심혈을 기울인다. 또 우리 사회 성장동력이자 희망인 청년들 뿐만 아니라 저소득층, 노인·여성·장애인, 중·장년층 등이 희망을 갖도록 양질의 일자리가 만들어지는 지역경제 활성화에 역량을 모은다.보편적 복지를 위한 사회안전망 강화를 위해 올해도 어려운 재정여건 속에서도 복지예산을 45% 수준으로 확대, 노인과 장애인, 여성, 아동 등 계층별 다양한 요구에 부응하는 맞춤형 복지 강화를 적극 추진한다.시민안전을 위해 고양시는 지난해 을지연습에서 완성된 재난대응 10대 수행원칙을 토대로 지난 7년간 구축해온 독자적 위기관리시스템과 재난관리체계를 한층 업그레이드 한다.어린이, 여성 등 범죄취약계층 보호와 생활민원, 각종 안전예방 사업에 활용되도록 외곽지역에 CCTV도 대거 확충한다. 지진과 풍수해 등 예기치 못한 자연재난으로부터 시민을 최대한 신속히 보호하기 위해 본청과 구청, 각 동을 온라인으로 통합, 실시간 상황관리시스템 확충과 공공시설물의 내진 보강을 추진한다.최성 고양시장은 "통일한국 고양 실리콘밸리프로젝트 개발은 외부기관 용역을 통해 30조원의 경제효과에 25만 개 일자리 창출 등 경제적 파급 효과는 상상을 초월하고 있다"며 "초대형 사업을 통해 고양시 미래 먹거리 터전과 신성장동력을 이끌 도약의 발판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고양/김재영기자 kjyoung@kyeongin.com고양시가 추진하는 '통일한국 고양실리콘밸리 프로젝트'가 해외서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사진은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현지 기업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최성 시장(왼쪽에서 네번째). /고양시 제공

2018-01-08 김재영

[인터뷰]'역대 최장기 권한대행' 박융수 인천시교육청 부교육감

박융수 인천시교육청 부교육감(교육감 권한대행)은 2014년 12월 30일 부임해 인천과 첫 인연을 맺었다. 교육부 지방교육지원국장 재임 중 '누리과정 예산 정부 부담'이라는, 당시 정부 방침을 부정하는 주장을 했다가 문책성 인사를 당한 그는 인천에서 만 3년을 넘겼다. 통상적으로 교육부 관료들로 채워지는 부교육감 임기기 1년가량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이례적이다. 이청연 인천시교육감이 법정 구속된 지난해 2월 9일부터 교육감 권한대행을 맡았고, 대법원이 이 교육감의 뇌물죄 등을 확정하면서 차기 교육감이 선출되기까지 인천교육 수장 역할을 하게 된다. 역대 최장기 교육감 권한대행이라는 기록도 얻게 됐다. 경인일보는 이런 특수성을 감안, 선출직이 아닌 박 권한대행을 만나 새해 설계를 들었다.박 권한대행은 4일 오후 부교육감실에서 열린 인터뷰에서 새해 화두로 안정, 변화, 균형, 소통을 내세웠다.교육 행정의 안정적 운영은 각종 정책 사업을 추진할 때 단기적 성과를 기대하지 않고 학교가 교육 활동에 전념하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을 뜻한다. 박 권한대행은 "선생님들 모두 자격증 갖춘 전문가 집단이고, 이분들이 자기 교육 역량과 소신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리더십"이라고 했다. 이런 측면에서 시대 변화 요구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것과 관련해 박 권한대행은 교사의 '권한 부여'를 추진하겠다고 했다. "모든 학교, 모든 교실에서 질문과 토론, 학생과 선생님이 함께 참여하고 이끄는 교수 학습 활동이 자기 주도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했다.교육 격차 해소는 시교육청이 꼭 풀어야 할 과제 중 하나다. 시교육청은 교육 균형 발전 계획을 수립해 새해부터 5년간 111개 학교를 대상으로 1천230억원을 투자하는 계획을 세워 시행 중이다.학교, 학부모뿐 아니라 지역 사회와의 소통을 강화해 협치를 이끄는 것은 박 권한대행이 강조하는 것 중 하나다. 시교육청은 지난해 남동구 도림고를 서창지구로 이전하는 사업을 큰 갈등 없이 해결한 전력이 있다. 박 권한대행은 "전국에서 처음으로 주민 여론조사를 통해 학교 이전 사업을 결정한 사례"라고 강조하며 "학교 이전 사업에서 교육청이 돈 10원 한 장 안 쓴 첫 케이스고, 시청과 교육청이 다 합의해서 진행한 것으로 갈등을 사전에 예방한 점의 의미가 크다"고 했다.박 권한대행은 서울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32회)로 1989년 공직에 입문했다. 미국 오하이오대에서 교육학 석사(1995년), 박사(2010년)를 취득했다. 미국 유학 시절 유치원과 초·중등 교육 현장을 참관하면서 연구한 경력이 있다. 숭실대학교 전임강사 채용 절차를 밟고 고용 휴직 형태로 학부 강의를 한 적도 있다. 공직 경력으로는 교육부 평생직업교육국장, 대학학무과장, 기획총괄담당관, 대한민국 학술원 사무국장, 국립강릉원주대 사무국장, 대통령비서실 수석비서관 보좌관, 교육비서관실 행정관 등을 지냈다. 그는 지난해 말 '고교 무상 급식'을 전면 시행하려는 유정복 인천시장을 상대로 '재원 대책 마련'을 요구하면서 일정 부분 성과를 얻어냈다. 박 권한대행은 "누가 봐도 내년 선거를 앞두고 하는 것이었고, 이것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급식을 반대하는 사람은 없지만, 교육은 재원 대책 마련이 안 되면 문제"라며 "인천시와 최종 협의 과정은 주요 간부들의 사전 동의 아래 녹음돼 있고, 최종 합의 문서에 교육감·시장 직인이 찍혀있기 때문에 누가 교육감, 시장이 되도 (재원 분담 비율 등을) 바꾸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박 권한대행은 교육 재원을 확보하는 일에 공을 들여왔다. 그가 부임할 당시 인천시가 시민에게 거둔 세금 중 교육청에 넘기지 않은 법정 전출금이 2천800억원이었는데, 3년이 지난 지금 그 미전입금 규모는 400억원으로 줄었다. 박 권한대행은 "당연히 줘야 할 돈을 주지 않고 차일피일 미루기만 하는 인천시의 행태, 받아야 할 돈을 당당하게 요구하지 못하는 교육청의 태도에 모두 문제가 있었고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박 권한대행은 새해 교육계 현안으로 학교 설립·이전·재배치 추진이 될 것으로 봤다. 학교를 새로 지으려면 교육부 중앙투융자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정부는 학생수가 줄어드는 구도심 학교 이전·재배치 등 구조 조정을 유도하는 경우가 많아 구도심 주민들이 반발하는 사례가 있었다. 박 권한대행은 "학급당 학생수 조정 등 우리가 학교 신설을 위해 필요한 부분에 대한 자구 노력을 축적해, 학교 설립 승인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학생 수가 급격하게 주는 농어촌 지역의 경우 통합을 통해 적정 규모 이상의 학교를 만들어 집중 투자해 정상화된 교육이 이뤄질 수 있게 할 것"이라고 했다.교육감 공석 체제가 장기간 이어지는 것에 대해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박 권한대행은 "모든 교육 가족들이 자기 맡은 분야에서 묵묵하게 공직을 수행하면 큰 문제 없이 이겨낼 수 있다"며 "오히려 지금 시기의 장점은 교육감이 데려온 사람도 없고, 눈치 볼 사람도 없는 데 있다. 눈치 볼 사람은 시민밖에 없다"고 답했다.박 권한대행은 '스스로 힘써 몸과 마음을 가다듬어 쉬지 않는다'는 뜻의 자강불식의 자세를 강조했다. "모든 아이들의 사회적 부모로서 책임과 정성을 다하는 교육 서비스, 모두가 행복한 인천 교육을 흔들림 없이 그리고 당당하게 만들어가겠다. 지혜롭고 안정된 모습으로 대한민국의 표준이 되는 인천 교육 정책을 추진하고, 교육 현안을 적시에 그리고 합리적이면서 현실적으로 해결해 갈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들의 아낌없는 지원과 성원을 부탁드린다." /김명래기자 problema@kyeongin.com"눈치 볼 사람은 시민밖에 없다"박융수 인천시교육청 부교육감(교육감 권한대행)이 경인일보와의 신년인터뷰에서 "모든 아이들의 사회적 부모로서 책임과 정성을 다하는 교육 서비스, 모두가 행복한 인천 교육을 흔들림 없이 그리고 당당하게 만들어가겠다"고 밝히고 있다. /임순석기자 sseok@kyeongin.com

2018-01-05 김명래

[인터뷰]제16대 임기 마무리하는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3년 6개월의 시간이 '쏜살'과 같았다. 놀랄 만한 변화와 혁신으로 많은 성과를 내기도 했지만, 막상 떠나야 할 때가 왔다고 생각하니 못내 아쉬움이 남는다. 그래서 남은 임기 6개월을 대하는 자세가 더욱 남다르다.지난 2014년 경기교육을 이끌어 온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경인일보와의 신년인터뷰에서 "그동안은 경기교육의 기틀을 만들고 가야 할 방향을 정하는 데 시간을 썼다면 이제는 방향대로 달릴 일만 남았다"며 "올해는 혁신교육을 확대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해 미래 교육을 고민하는 시간을 가지려 한다"고 강조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경기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이 교육감은 지난 100년 동안의 산업구조가 바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교육의 변화'가 수반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지금까지의 학교 교육이 하나의 틀 안에 학생들을 가둬 '수능'이라는 시험 합격을 목표로 했다면, 이제는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창의적이고 혁명적인 교육의 방향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모든 영역에서 여태껏 경험하지 못했던 일들이 벌어질 것"이라며 "무엇보다도 학교 교육이 어떻게 대비할 것인가가 중요 화두로 떠올랐다"고 말했다. 이어 "이에 맞춰 경기도교육청은 올해 '4차 산업혁명 시대 교육 준비단(가칭)'을 출범할 예정"이라며 "해당 분야 전문가와 교육자, 교육 수요자인 학생들까지 같이 참여해 학교란 무엇인가, 교육은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가 등을 논의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곧 가동될 교육 준비단은 ▲학교체제와 교육과정의 재구조화 및 구현 방안 마련 ▲미래 교육 시스템·교육 시설과 환경 설계 ▲교육청·학교·교사의 역할 재구조화 및 학교자치 실현 방안 모색 ▲교원 재교육 강화 등에 나서게 된다. 이 교육감은 "교육 준비단 운영을 통해 미래사회에 적합한 교육문화의 혁신과 유연한 학교체제, 자율적인 교육활동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년 동안 만난 6천381명의 교육가족취임 후 이 교육감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 추진한 것이 '소통간담회'다. 그는 지난 2016년 일선 학교 교장·교감, 전문직 등 3천136명의 교육가족을 만난 데 이어 지난해도 3천245명과 얼굴을 맞댔다. 학부모 간담회를 통해서는 올해 이미 2천600여명의 학부모를 만났다. 이 교육감은 "처음 2014~2015년에는 자치단체장·국회의원·도의원·시의원 등을 만나는 '지역별현안협의회'를 운영해 현장의 이야기를 들었다"며 "그때 얻은 것이 바로 지역별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게 됐고, 최근까지 2년 동안은 학교장 간담회를 통해 학교들이 절실하게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간담회에서 장애인 시설이 부족하다는 점과 미세먼지 대책이 미흡하다는 얘기가 빗발쳤는데, 이는 곧 일선 학교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하고 실내체육관을 건립하는 예산을 반영하는 것으로 이어졌다. 현장과의 대화가 정책입안, 예산배정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셈이다.역점사업인 '경기꿈의대학'도 대학 측과 수강 학생들의 의견을 토대로 개선할 예정이다. 이 교육감은 "고등학생들이 진로와 적성을 찾을 수 있도록 스스로 대학강좌를 선택해 경험하게 한 것인데, 이 같은 방식의 프로그램은 대학도 처음이고 학생도 처음이어서 1년 간 여러 시행착오가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올해는 대학뿐만 아니라 기업, 연구소, 공공기관 등 최대 40곳의 참여를 이끌어내 최대한 원하는 학생들이 모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더 나아가 우수한 강좌는 온라인으로도 만들고 학부모도 참여할 수 있게 해 평생교육차원에서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남은 과제는그간 수차례 재선 도전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이 교육감은 "경기도민의 뜻에 따르겠다. 3월에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고 답해왔다. 어떤 고민이 그의 결정을 신중하게 하는 것일까. 그는 "현재 경기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사람으로서 여러 고민을 할 수밖에 없다. 가장 중요한 것이 도민들의 평가와 의견인 만큼 충분히 들어보고 이를 바탕으로 결정하겠다"며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이후 국가교육회의와 교육자치정책협의회가 새로 만들어지는 등 교육계에 엄청난 변화가 생겼다. 앞으로 국가교육의 근간을 어떻게 변화시켜 나갈 것인가의 논의를 본격적으로 하게 될텐데, 변화의 시점에서 특히 이번 선거가 그 어느 때보다도 더욱 중요하다는 생각에 신중히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는 4년 임기 동안 최선을 다하고 떠난다는 생각이었으나 시간이 지나고 보니 학생들을 봤을 때 교육은 연속성과 지속성도 있어야 한다는 관점에서 책임감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또 대통령이나 도지사 선거는 정당의 고민을 근거로 하지만 교육감 선거는 개인이 모든 것을 책임지는 상황에서 비용도 막대하고 인력도 많이 투입돼, 아무리 유능해도 도민들의 충분한 지지와 성원을 받기가 쉽지 않다. 경기교육의 규모 역시 워낙 크고, 관심사도 지역에 따라 다 다르기 때문에 결단을 내리기 상당히 어렵다"고 토로했다.남은 6개월의 임기 동안 중점적으로 추진할 과제에 대해서는 "무엇보다 학생들의 교육환경을 개선할 것"이라며 "노후화된 시설을 현대화하고, 재난위험시설 점검, 내진보강, 석면교체, 화장실 개선, 분필칠판 교체 등 쾌적한 교육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혁신학교와 경기꿈의대학 확대, 고교학점제의 안정적인 정착, 자유학년제 질적 개선, 학습공동체 활성화 등 '학생이 행복한 교육'을 위한 과제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대담/김환기 사회부장·정리/신선미기자 ssunmi@kyeongin.com"학생이 행복한 교실 만들것"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남은 임기 동안 중점적으로 추진할 과제에 대해서 "학생들의 교육환경을 개선할 것"이라며 "노후화된 시설을 현대화하고, 재난위험시설 점검, 내진보강, 석면교체 등 쾌적한 교육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다. /김종택기자 jongtaek@kyeongin.com

2018-01-05 김환기·신선미

[인터뷰]9대 도의회 임기 마무리하는 정기열 경기도의회 의장

도내 지역 특성·주민 요구 제각각 '맞춤식' 필요지방선거때 '분권개헌'만이라도 투표 시행돼야남지사·도의회 '연정'으로 도민위해 함께 노력산하기관장 인사청문회·정책 제안등 혁신이뤄의회 입성 10년 '불출마 선언' 남은 소임에 충실2018년은 경기도의회에 여러모로 의미 있는 한해다. 9대 도의회 임기가 끝나고 원 구성이 새롭게 이뤄지는 데다 지방분권 개헌 가능성도 제기되기 때문이다. 안팎으로 변화가 큰 해인 만큼 지난해 전국 광역의회의 '맏형' 역할을 톡톡히 해온 경기도의회의 올해 모습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격동적인 2017년을 보내고 새해를 맞은 정기열(민·안양4) 도의회 의장은 "새 시대를 만들 원년이 될 것"이라며 "개헌을 통해 지방분권을 확고히 하고, 이로 인해 만들어질 새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가보지 않은 길' 걸은 9대 도의회 2014년 7월 임기를 시작한 9대 도의회는 '혁신'을 거듭해 왔다. 경기도와의 연정을 통해 도지사의 고유권한인 인사·예산편성권을 도의회에서도 일부 행사했다. 전국 지방의회 최초로 산하기관장 인사청문회를 실시하는가 하면, 지난해 말에는 각 정당에서 새로운 복지정책을 제안해 새해 도·도교육청 살림에 예산을 반영하기도 했다. 이렇게 새로운 길을 걸어온 9대 도의회가 올해 6월 말 임기를 마친다. 정기열 의장은 "도의회의 기본을 지키고, 역할을 찾았다는 게 가장 잘한 일"이라며 "경기도의 위상이 최근 서울을 앞서고 전국 최대 광역단체로서 역할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도, 9대 도의회도 열심히 했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연정 마무리에 대해선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 의장은 "연정을 저희가 그만두고 말고가 아니라, 새롭게 들어서는 민선 7기 경기도, 10대 도의회가 현재 연정의 좋은 점은 받아들이고 안 좋은 점은 개선해가면서 그렇게 또 만들어가지 않을까 싶다. 연정은 절대적으로 옳은 게 아닌 하나의 정치 방식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도 있고, 마무리될 수도 있을 것"이라며 "마무리하는 시점까지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이렇게 잘 해나가면 될 것 같다. 남경필 도지사와 도의회는 서로 다르지만, 도민을 위해 함께 노력했다고 평가받고 싶다"고 했다. ■2018년, 지방분권 원년이 될 수 있을까문재인 대통령은 올해 6월 지방선거와 함께 개헌 투표를 실시하겠다고 공언했다. 개헌의 여러 내용 중 한 축은 지방분권이다. 지방이 각자의 특성에 맞게 스스로 살림을 마련하고 정책을 실시하자는 게 골자다. 경기도의회는 여느 의회보다 발 빠르게 대응했다. 별도의 위원회를 구성해 개헌안을 마련했고 이를 조만간 국회 개헌특위에 제안한다는 계획이다. 정 의장은 "지방분권을 이룸으로써 대한민국은 제2의 부흥을 맞을 수 있을 것"이라며 "지방분권 개헌이 이뤄져 중앙에 집중돼 있던 권력이 분산되고 직접민주주의가 실현되는 길이 마련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권력구조 개편에 대한 이견으로 지방분권 개헌마저 좌초될 수 있다는 우려에는 "6월 지방선거에 개헌투표가 동시에 이뤄질지 불투명한 상황"이라면서도 "다만 지방선거니까, 그 취지에 맞게 의견 차가 크지 않은 지방분권 개헌만이라도 먼저 국민투표에 부치는 게 맞는 것 같다. 권력구조 개편 등은 분리해서 이후에 국민투표를 실시해도 될 일"이라고 주장했다.직접 개헌안을 마련할 정도로 도의회가 의지를 보여온 점과 관련, 정 의장은 "경기도는 지역마다 그 특성이 제각각이다. 발전 방식도, 지역주민들이 원하는 것도 저마다 다른데 지금의 (중앙집권적) 방식으로는 앞으로 나아가는 데 한계가 있다. 지방분권·자치가 절실할 수밖에 없는데 현재 지방자치를 보장하는 헌법체계는 사실상 전무하다"며 "대한민국이 지방분권 국가라는 점을 헌법에 명시하는 것만으로도 절반은 성공하는 것이라고 본다. 그걸 기초로 하나하나씩 바꿔나가면 보다 특성 있는 경기도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치 입문 10년, 아름다운 마무리2017년 말미에서부터 도의회는 '선거모드'에 접어들었다. 모두가 분주한 와중에 정 의장은 일찌감치 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의장 임기를 마무리하는데 주력할 것"이라며 "제가 의정활동을 하면서 함께해 온 의장들 다수가 (국회의원 또는 지방단체장) 선거 출마 등을 위해 도중에 사임했다. 이러한 분위기 탓에 선거를 앞두면 의회도 번번이 혼란스러웠다. 선거운동도 중요하지만 의원들이 본연의 업무인 의정활동에도 소홀해지지 않도록 모범을 보여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도의원으로서 제 공약을 지키는 일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2014년 3선 도의원에 도전한 그의 선거 공약은 '의장이 되겠습니다'였다. "당선되기도 전에 김칫국부터 마신다고 욕도 많이 먹었다"며 웃은 정 의장은 "당시에 상대 후보가 대단한 경쟁력을 갖춘 분이었다. 상대는 할 수 없는 것이 필요했다. 그래서 '3선은 해야 경기도와 지역을 위해 뭔가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며 "정말 의장이 돼 공약을 지키게 된 만큼, 이를 성실하게 마무리하는 일 또한 제 역할일 것"이라고 말했다. 2018년은 그가 도의회에 입성한 지 꼭 10년째가 되는 해다. 개인적으로도 의미 있는 해에 정 의장은 '아름다운 마무리'를 택했다. 10대 도의회가 지방자치의 새로운 역사를 쓸 때쯤, 그는 평범한 직장인으로 일상을 살아갈 터. "도의원이 되기 전 다니던 회사에 복직 신청을 해뒀다"는 정 의장은 "경기도민들이 자랑스러워 하는 경기도가 됐으면 좋겠다. 10대 도의회에선 9대 도의회보다 더 경기도에 대한 자긍심을 갖고 '글로벌 경기'를 만들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9대 경기도의회 '유종의 미' 거두도록 최선"2018년은 경기도의회에 안팎으로 큰 변화가 있는 해다. 경인일보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정기열 도의회 의장은 오는 6월 임기가 끝나는 9대 도의회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공언하며 지방분권 개헌 필요성을 강조했다. /경기도의회 제공

2018-01-04 강기정

[인터뷰]제7대 시의회 임기 마무리하는 제갈원영 인천시의회 의장

견제·협력 조화 '책임 의정' 복지우선 실천고교 무상급식 환영·사전협의 부족 아쉬움재정권·조직권 확대 지방분권 실질적 강화지방선거 앞둬 역할 소홀 불보듯 본분 전념300만 시민 모두 '행복한 인천' 끝까지 노력"인천시에 대한 철저한 감시와 함께 소통을 강화해 시민 모두가 행복한 인천이 될 수 있도록 임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제갈원영 인천시의회 의장은 경인일보와의 2018년 신년 인터뷰에서 "7대 시의회가 혼연일체를 이뤄 인천의 발전을 이끌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결집해 나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제갈원영 의장은 "'공정하고 투명한 의회', '상임위 중심의 일하는 의회', '현장 중심의 의회'를 목표로 시민으로부터 사랑받는 시의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왔다"며 "이런 목표가 잘 이뤄질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제갈원영 의장은 또 "300만 인천시민의 행복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시민복지 우선 의회'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충실한 의정활동으로 인천의 희망을 만들어 가겠다"고 했다.지방분권 확대 방안에 대해선 "중앙과 지방 간 8대 2 수준의 세수 구조를 적어도 6대 4 구조로 바꿔 지방의 재정권을 늘리고 자치단체의 조직권도 확대해야 한다"며 "지방정부의 권한을 실질적으로 보장하는 방향으로 지방분권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전방위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지방선거 전 의정활동 소홀 우려에 대해선 "일부 시의원들이 기초단체장 출마 등을 이유로 2~3월부터 자리를 비울 수 있지만, 임기까지 시의원의 본분을 잊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제갈원영 의장은 "지난해는 우리 인천의 발전을 가로막고 있었던 부채를 대폭 상환해 실질적인 재정 정상단체가 된 한 해였다"며 "시민이 행복한 인천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했다. 다음은 제갈원영 의장과의 일문일답. ■새해 의정방향은 어떻게 구상하고 있나."7대 후반기 시의회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 취임 당시 공정하고 투명한 의회, 상임위원회 중심의 의회, 시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의회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 약속을 지키기 위해 지속해서 노력할 생각이다. 여기에 인천시와 시의회간 견제와 협력이 조화를 이루는 '책임 의정'을 실천하고자 한다. 또 시민의 행복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는 '시민복지 우선 의회'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 인천시의원 모두는 시민을 위한 봉사자라는 본분이 있다. 이 본분을 잊지 않고 시민이 행복한 인천을 만들기 위해 혼연일체가 돼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다."■고교 무상급식 도입을 두고 진통이 컸다. "고등학교 무상급식에 대해선 적극 지지하는 입장이었다. 고교 급식대상자 9만2천명 중 약 15% 규모가 이미 급식비를 지원받고 있는 상황이었다. 아이들이 눈칫밥을 먹지 않도록 하기 위해 고등학교까지 무상급식을 확대하는 건 환영할만한 일이었다. 인천시 재정 건전화의 성과를 시민에게 돌려드려야 한다는 생각도 있었다. 단 고교 무상급식 시행을 위한 인천시와 시교육청, 기초단체 간 사전협의가 부족했던 점은 아쉬움이 남는다. 지난해 마지막 본회의를 앞두고 시와 시교육청 등 관계기관이 한발씩 양보하면서 원만한 합의를 이뤄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지방분권이 화두다."문재인 정부에서 지방분권을 강조하고 있다. 지방분권의 핵심은 두 가지라고 본다. 첫째는 재정분권이다. 중앙에서 지방으로 권한만 넘기는 게 아니라 그에 따른 재정도 함께 넘겨야 한다. 현재 8대 2 수준인 중앙과 지방 간 세수 구조를 적어도 6대 4 구조로 바꿔야 한다. 다른 한가지는 조직을 편성할 수 있는 권한을 지방으로 넘기는 것이다. 현재는 중앙정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자치단체가 스스로 조직을 구성할 수 있어야 명실상부한 지방분권이 가능하다고 본다. 인천시의회는 문재인 정부의 지방분권 강화 정책에 발맞춰 '지방자치 및 지방분권 실현을 위한 결의안'을 채택한 상태다. 지방정부의 권한을 실질적으로 보장하는 방향으로 지방분권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생각이다. 또 지자체를 감시·견제하는 지방의회의 더욱 충실한 의정활동을 위해 보좌관제 도입과 인사권 독립 등이 필요하다고 본다. 지방의회 선진화를 위해 17개 시·도 의장단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적극적으로 움직일 계획이다."■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다. 의정활동이 소홀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우려'라기보다는 '현실'일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이미 기초단체장 출마를 얘기하고 준비에 나선 시의원들이 있다. 지방선거 예비후보자 등록 시점인 2~3월부터는 자리를 비우는 시의원들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매번 임기 말이 되면 이런 모습들이 나타나는데, 그 와중에도 시의회 본연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 저를 포함한 대부분의 시의원들은 임기 마지막까지 시의원의 본분을 잊지 않을 것이다. 시민들의 바람을 저버리지 않고 의정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시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지난 한 해 동안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으로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칠 수 있었다. 큰 감사를 드린다. 2018년은 인천시가 '부채도시'에서 벗어나 '부자도시'로 가는 첫걸음을 내딛는 해라고 생각한다. 그동안 고통을 함께해 온 시민 여러분께 감사를 드리며 미래에 대한 희망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하겠다. 앞으로도 우리 인천시의회 의원 모두는 시민의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시민 여러분께서도 2018년 새해엔 행복이 가득하고 뜻하는 소망을 모두 이루는 보람된 한 해가 되길 기원한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시민 사랑·신뢰 받는 시의회 만들기 온힘"-제갈원영 인천시의회 의장은 경인일보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공정하고 투명한 의회', '상임위 중심의 일하는 의회', '현장 중심의 의회'를 목표로 시민으로부터 사랑받는 시의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 왔다"며 "이런 목표가 잘 이뤄질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임순석기자 sseok@kyeongin.com

2018-01-04 이현준

[인터뷰]민선 6기 임기 마무리 하는 남경필 경기도지사

기득권 포기 4년간 위기때마다 '협치'로 극복일하는 청년·버스준공영제 성공적 매듭 최선경기도, 전국 일자리의 절반 창출 '최고 도정'지방선거 경쟁 치열할수록 좋아 상대 열려있어'도민 행복'을 위한 출마 결심 조만간 밝힐 것민선 6기 경기도지사의 임기 마지막 신년 인터뷰에서 남경필 지사는 올 6월 지방선거를 두고 "경쟁은 치열할수록 좋고, 상대는 누구든지 열려있다. 선명한 정책 대결로 국민들의 심판을 받고 싶다"며 재선 도전 의사를 피력했다.그는 2일 경인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경기도민의 행복'을 위한 (출마)결심을 조만간 밝히겠다"면서 "경기도는 전국 일자리의 절반, 지난 11월에는 신규 일자리의 90%를 만들어냈다. 경기도의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며 신중하게 결정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지방선거가 아닌 21대 총선에 출마할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도 "민선 6기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위해 할 일이 산적하다. 2017년 도정 마무리와 2018년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경기도의 가치를 더 높이 키우고 싶다"면서 다시 국회로 돌아갈 생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이어 "특히 2018년부터 시행될 '일하는 청년 시리즈'와 '광역버스 준공영제'는 한시를 다투는 중요한 사안이다. 빚을 갚고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것이 최고의 도정이라고 느꼈다. 일자리 넘치는 안전하고 따뜻한 경기도를 이루어 내겠다"고 덧붙였다.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남 지사가 아닌 제3의 인물을 도지사 후보로 내세우겠다고 말한 것에 대해선 "경기도정 운영평가에서 도민 3명 중 2명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민선 7기 경기도를 성공으로 이끌 적임자가 누구인지는 도민들께서 선택해주실 것"이라고 말했다.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 움직임으로 촉발된 야권 통합론에 대해선, 통합신당보다 자유한국당을 통해서 보수의 혁신과 통합을 이루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그는 "현재 자유한국당 지휘부에 국정농단세력은 존재하지 않는다. '도로 친박당'이라는 오명의 위기에 빠질뻔 했으나, 이를 극복하고 개혁보수의 길에 조금씩 다가서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통합전당대회를 제안했던 것처럼 큰 틀에서 개혁보수 통합을 이루어야 한다는 생각에는 변함 없다. 자유한국당의 변화를 지켜보며 자유와 책임, 부국강병이라는 보수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대선 후보 경선에 나서며 '수도권규제합리화'를 내세웠고, 수도권 거주 인구가 3천만명 수준으로 늘어나는 데 우려를 표하던 남 지사는 돌연 '광역서울도'를 통해 국제 경쟁이 가능한 대도시권을 만들겠다는 구상을 들고 나왔다. 이 같은 태도 변화가 선거용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대선 때)수도권 인구 집중이 문제가 아니라 국토균형 발전이라는 명분으로 수도권 규제정책을 펼쳐 기업의 해외유출과 성장 동력 억제, 국가경쟁력이 악화되는 상황에 우려를 표명한 것이다. 이 때문에 국정효율을 위해 청와대와 국회를 세종시로 이전하고, 서울·경기·인천은 경제와 문화의 중심지로 더 크게 성장시켜야 한다고 제시했던 것"이라고 설명한 뒤, "규제를 받으면서 수도권 일대의 주요 기업과 도시들이 세계의 여러 국가나 도시들과 경쟁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수도권 규제 합리화를 넘어 수도권 규제 혁신이 필요한 것이고 바로 그게 '광역서울도'"라고 주장했다.그는 '광역서울도'는 충분히 실현 가능한 구상이라고 단언하고 "초강대도시 건설을 내세워 지자체장 간 협의를 큰 틀에서 합의하고, 시군의 권한 및 역할을 강화한다면 충분히 가능하다"면서 "한국 정치현실에서는 절대 어렵다고 했던 연정을 이루어 냈다. 기득권을 포기하고 연정과 협치의 정신으로 추진한다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남 지사는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연정'을 지난 4년간 도정에서 가장 빛나는 성과로 꼽았다. 남 지사는 "(도정의)위기마다 연정과 협치로 극복했다. 일자리 미스매치를 해소하기 위해 도입한 '일하는 청년 시리즈', 출퇴근길 안전을 책임질 '광역버스 준공영제', 경기도 채무제로 선언, 지역공동체 따복사업 등 소중한 기억 하나하나 모두 연정의 결실"이었다고 회상했다.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던 남 지사는 이날도 "문재인 정부가 연정을 배웠으면 좋겠다. 상대방에 대한 존중, 협치와 분권으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분권, 여야 권력을 나눠 정치적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국민 통합을 이루기 바란다"면서 "경제위기와 안보위기에서 벗어나는 것이 최우선이다"라는 의견을 전했다.현역 도백(道伯)인 남 지사는 인터뷰 내내 벨트를 수성할 '챔피언'이 아니라 '도전자'처럼 적극적으로 어젠다를 제시하고, 도정의 성과를 역설했다. 인터뷰 말미, '가장 기억에 남는 도정이 무엇이었냐'는 질문에 남 지사는 거대 담론을 차치하고, 소박한 기억을 끄집어냈다."굿모닝하우스 개방이 가장 보람 있었다. 도지사 공관이 도민과 소통하는 공간으로 변모했다. 작은 일로 여길 수 있지만, 도민과 소통한다는 상징적 의미가 있다"라면서 "기억에 남는 게 굿모닝하우스에서 열린 첫 번째 결혼식인데, 재혼의 신랑과 초혼의 신부가 장인·장모의 승낙을 받지 못해 25년 간 결혼식을 올리지 못했고 결국 굿모닝하우스에서 결혼식을 올리면서 25년 만에 장인·장모를 만나 긴 시간의 한을 풀었다"고 말했다.그는 "도지사로서 초심을 잃지 않고, 도민이 더욱 행복한 '대한민국 1등 지자체'로 만드는 데 민선 6기의 마지막 소명을 다하겠다"면서 "2018년 무술년에는 도민 모두의 가정에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바란다"고 했다. /김태성·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대한민국 1등 지자체 만들기' 소명 다할 것"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신년 인터뷰에서 "일자리 넘치는 안전하고 따뜻한 경기도를 이루어내고 도민이 더욱 행복한 '대한민국 1등 지자체'로 만드는 데 민선 6기의 마지막 소명을 다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2018-01-03 김태성·신지영

[인터뷰]민선 6기 마무리하는 유정복 인천시장

예산대비 채무비율 39.9→21.9% 낮춰 '정상화'제3연륙교·경인고속도로 일반화 본궤도 진입민생·복지 등 시민행복사업 확대·4차산업 육성"6월 지방선거 도전 거론할때 아냐" 책무 최선도시균형발전 '새해 역점' 시민 관심·성원 당부"'재정 건전화'와 '지역 현안 해결'을 기반으로 인천의 미래를 열어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경인일보와의 2018년 신년 인터뷰에서 재정 건전화 성과를 바탕으로 민생·복지 등 '시민 행복 사업'을 확대하고 구도심 활성화와 4차산업 육성으로 인천의 미래를 확실하게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유정복 시장은 "지난 15년간 한 번도 줄어든 적 없는 인천시의 채무 규모를 3조 7천억 원 정도 줄여, 한때 39.9%에 달했던 예산대비 채무비율이 21.9% 수준으로 낮아졌다"며 "인천시가 사실상 재정 정상단체로 진입했다"고 했다. 또 "검단신도시와 루원시티 조성사업을 정상 궤도로 끌어올리고 제3연륙교 건설, 경인고속도로 일반화, 서울지하철 7호선 청라 연장 등 지지부진했던 각종 사업을 정상화하는 성과가 있었다"고 했다. 유정복 시장은 "이런 성과를 토대로 '시민 행복 사업'을 확대해 시민들이 인천에서 사는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인천의 온기와 향기가 전 세계에 퍼지는 '인향만리(仁香萬里)'의 시대를 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구도심 활성화와 4차 산업 육성으로 인천의 미래를 준비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그는 "원도심 재생은 인천 가치 재창조의 핵심"이라며 "지역의 고유문화를 지키면서 4차 산업혁명과 선진 인프라가 융합된 인천형 도시재생방식을 추구할 것"이라고 했다. 인천시장 재선 도전에 관한 질문에 대해선 "시장으로서의 책무를 다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다음은 유정복 시장과의 일문일답.- 새해를 맞는 소회가 남다를 것 같다."지난 한해 많은 성과가 있었다. 재정 건전화와 해묵은 현안들이 속속 해결되면서 시민 행복은 물론 인천에 대한 자긍심도 높아졌다. 특히 인천시가 재정이 튼튼한 부자 도시로 거듭나고 있는 건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이를 토대로 시민 행복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사업 추진이 가능해졌다. 또 제3연륙교 건설을 본격 추진할 수 있게 됐고, 경인고속도로 인천~서인천IC 구간이 일반도로로 전환됐다. 추진이 지지부진했던 검단신도시·루원시티 조성사업도 정상궤도에 올랐다. 우리 시가 발전의 기틀을 닦았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시민의 행복을 더욱 키워 나가야겠다는 책임감도 더욱 크게 느끼고 있다."- 재정 건전화 성과는 어떻게 시민 행복으로 이어지나. "시장 취임 당시 인천시는 부채 규모 13조 2천억 원으로, 하루 이자만 12억 원에 달했다. 그동안 보통교부세를 비롯한 국비확보에 매진했고 낭비성·행사성 사업들을 엄격히 관리했다. 리스·렌트차량 등록을 인천으로 유치하며 신규 수입을 늘리고 공무원 연가보상비를 줄이며 허리띠를 졸라맸다. 그 결과 3조 7천억 원 규모의 부채를 줄였고 39.9%에 달했던 채무비율은 21.9% 수준으로 낮아졌다. 사실상 재정 정상단체가 됐다. 이런 성과를 기반으로 민생·복지 등 시민 행복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당장 새해부턴 출산축하금이 현재 15만 원에서 100만 원으로 늘어난다. 아이 낳으면 첫째든, 둘째든 상관없이 지급한다. 지난해 중학교 무상급식에 이어 새해엔 고교 무상급식도 전면 시행한다. 영유아부터 고교생까지 무상급식을 시행하는 곳은 전국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인천이 처음이다. 인천시민 1인당 평균 복지비 규모가 2014년 64만 5천 원 수준에서 2017년 86만 원 수준으로 33% 정도 늘어나기도 했다. 부채 감축과 구조조정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온 결과 인천시 재정이 이들 복지사업비를 충분히 감당할 수 있게 됐다. 재정 건전화의 성과를 시민께 돌려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수도권매립지공사 이관 등 현안 해결방안은."인천시는 수도권매립지의 쓰레기 매립을 중단시킬 권한이 사실상 없었지만, 서울·인천·경기·환경부가 참여하는 '4자 협의체' 합의를 이끌어냈다. 이때 매립지 관리공사의 관리권도 인천시가 넘겨받기로 했다. 그런데 공사 노조, 일부 정치권과 주민 등이 매립지공사가 적자라 시 재정악화를 부추길 수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 매립과 관련한 시의 전문성 부족을 얘기하기도 한다. 하지만 매립지공사는 이미 2016년 189억 원의 흑자로 돌아섰고, 매립지공사 직원들을 고용 승계하는 만큼 시가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논리도 설득력이 없다. 매립지공사가 이관돼야 인천시가 매립지를 테마파크 등으로 개발할 수 있다. 잘못 알려진 부분들을 바로 잡으며 4자 협의체 합의 이행을 계속 촉구할 것이다. 경인고속도로 일반도로화 전환사업은 동서로 분단된 인천을 하나로 통합해 인천의 가치를 재창조하는 획기적인 사업이다. 이곳을 쾌적한 도시 공간으로 탈바꿈시켜 지역의 성장과 발전을 이끌 수 있도록 하고, 통행료 폐지 부분도 시민과 협의해 적극적으로 전개해 나가겠다."- 6월 지방선거가 있다. 도전하나."선거와 관련해 제가 얘기할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 제가 3년 반 전 인천시장 선거에 나선 건 인천을 구하기 위해, 살리기 위해, 희망을 열기 위해서였다. 오로지 인천시를 살리고 인천시에 희망을 살릴 수 있도록 하는 데 올인했다.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초지일관이다. 시장으로서의 책무를 다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새해 역점사업을 꼽아달라. "무엇보다 원도심 재생을 통한 도시균형 발전에 신경을 쓰려고 한다. 인천개항창조도시사업을 통해 개항장 일대를 문화·관광의 중심지로 만들고, 낙후된 11개 원도심은 뉴스테이사업을 통해 주거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아울러 인천시는 미래를 위한 투자를 위해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첨단산업 기반 확충을 추진하고, 문화·예술·환경·해양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할 생각이다. 시민이 행복한 애인(愛仁)정책시리즈를 토대로 '가고 싶은 인천, 살고 싶은 인천'을 조성하려고 한다.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한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가고 싶은 인천·살고 싶은 인천 만들것"유정복 인천시장은 경인일보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재정 건전화 성과를 바탕으로 민생·복지 등 '시민 행복 사업'을 확대하고 구도심 활성화와 4차산업 육성으로 인천의 미래를 확실하게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임순석기자 sseok@kyeongin.com

2018-01-03 이현준

[2018 경인일보 신춘문예 총평]1306편 투고 예비문인 '열정의 장'

2018 경인일보 신춘문예 당선작은 이명선의 시 '한순간 해변'과 황윤정의 단편소설 '린을 찾아가는 길'이다. 시 부문 심사위원들은 예·본심 원고를 거듭 살피고 고민한 끝에 '한순간 해변'을 선택했다. 김윤배 심사위원(시인)은 "자신의 시 세계를 잘 보여준 작품"이라며 "좋은 시인을 선발했다"고 평가했다. 소설 부문 심사위원들도 본심에 올라온 단편소설을 며칠간이나 면밀히 살펴 '린을 찾아가는 길'에 가장 높은 점수를 줬다. 이인성 심사위원(소설가)은 "관심을 끄는 작품이 여럿 있었지만 높은 완성도로 유독 눈에 띈 작품"이라며 "앞으로의 작품 활동에 기대가 크다"고 했다.이번 경인일보 신춘문예에는 시 1천158편에 소설 148편 등 총 1천306편이 접수됐다. 10대에서부터 70대 응모자에 이르기까지 남녀노소를 불문, 문학에 열정을 가진 예비 문인들의 높은 관심 속에서 진행됐다. 시 부문 본심에는 40, 50대의 응모자들의 작품 비중이 높았다. 오랜 기간 시를 대했던 흔적이 드러난 작품이 많아 대체로 완성도가 높았다. 다만 새로운 도전이 아쉬웠다는 평이다. 최근 이슈가 된 굵직한 사회 문제가 많았음에도 이를 다룬 시가 적었다는 점이 눈에 띄었다. 심사위원들은 사유의 대상이 사회에서 개인으로 좁아졌다는 것이 사회 문제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는 현 세태를 보여주는 것은 아닌지 우려를 표했다.소설 부문에서도 현 세태가 읽혔다.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에서 짧고 빠르게 콘텐츠를 소비하는데 익숙한 세대의 모습이 서사적 구성력의 부족으로 드러나고 있었다. 심사위원들은 이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현대의 고전에 대한 독서가 필요하다며 어떤 것에 감동을 받고 그 이유를 스스로 찾아내는 연습, 문학적 설득력을 찾아내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다양성의 측면에서는 특정한 경향이 없이 각자 여러 소재를 통해 이 시대의 풍경을 담은 작품이 많아 앞으로 한국문학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

2018-01-01 김성주

2018 경인일보 신춘문예 2개 부문 당선작 발표

단편소설 : 황윤정 '린을 찾아가는 길'시 : 이명선 '한순간 해변'신진문학가들의 등용문으로 지난 1987년부터 그 역할을 해온 '경인일보 신춘문예'가 올해에도 대한민국 문단을 이끌어갈 신인을 발굴·선정했다. 경인일보는 각 부문별 심사위원들과 심사숙고 끝에 '2018 경인일보 신춘문예' 영광의 주인공으로 ▲단편소설 부문-'린을 찾아가는 길(황윤정)' ▲시 부문-'한순간 해변(이명선)'을 당선작으로 뽑았다.이번 당선작들은 경인일보 신춘문예에 문을 두드린 전국의 수많은 문청(文靑)들 작품에서도 단연 두각을 드러냈고, 그 결과 경인일보를 통해 등단의 길을 열게 됐다. 소설부문은 홍정선 평론가와 이인성 소설가가 본심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148편의 단편소설 가운데 옥석을 가렸고, 시부문은 김명인·김윤배 시인이 심사위원으로 나서 1천158편의 시 가운데 작품을 엄선했다. 각 부문별 심사위원들은 올해 신춘문예 당선작이 높은 수준을 보여줬다고 입을 모았다.앞서 지난해 11월 첫 공고가 나간 이후 총 1천306편의 작품이 접수돼 어느 해보다 예비 문인들의 참여가 뜨거웠다. 시상식은 오는 10일(수) 오후 3시 경인일보 본사 3층 대회의실에서 부문별 심사위원, 당선자, 그 가족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될 예정이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

2018-01-01 김성주

[선택 6·13 경기도지사 후보군]정당별 잠룡들 대선급 선거 무대로

민주 이재명·전해철 양강에 안민석·양기대까지野는 남경필 필두로 이석우·이찬열·심상정 거론정병국 재도전 예상… 임태희·최중경도 물망에경기도는 민심풍향계 역할을 하는 지역으로, 지방선거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곳이다. 이 때문에 경기도는 선거 때마다 정당들이 총력전을 펼치는 것은 물론, 후보 역시 대중들에게 주목받고 영향력 있는 인물들이 공천돼 선거에 출마했다. 이에 경기지사에 당선되면 곧바로 대선 후보 반열에 올랐고, 실제 대권에 도전하기도 했다. 이인제·손학규·김문수 전 지사부터 남경필 현 지사까지 그랬다.다가오는 6·13 지방선거도 예년과 비슷한 양상이다. 보수·진보 가릴 것 없이, 각 정당에서 가장 잘 나가는 인물들이 경기지사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특히 이번 지방선거에는 지난 장미대선·촛불대선에서 대권 도전에 나섰던 인물들이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져, 일명 '대선급 경기지사 선거'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는 상태다.남 지사는 이미 재선 도전을 마음 먹고 측근들과 재선 프로젝트에 돌입했으며, 12년 만에 경기지사 탈환을 노리는 더불어민주당도 이재명 성남시장과 친문재인계 실세로 분류되는 전해철 경기도당 위원장 등이 출발선에 섰다.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전해철 양강체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 시장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타 후보군을 압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TV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대중과 거리감을 좁힌 것도 주효했다는 평가다.SNS소통도 강점이다. 남경필 경기지사와 현안 문제로 사사건건 부딪히는 등 맞대결 구도를 짜고, 진보진영 대표임을 강조하고 있다. 이 시장이 대중의 인지도가 강점이라면, 전 위원장은 내부 조직을 두텁게 다지면서 선거를 준비하고 있다. 대표적 친노이자 친문계 인사로, 당의 지역 행사에도 빼놓지 않고 얼굴을 비추고 있다. 아직 인지도 등에서는 이 시장에게 떨어지지만, 친문계를 중심으로 지원이 시작되면 인지도와 지지도가 급상승할 것이란 게 내부 전망이다. 또 오산시에 지역구를 둔 '최순실 저격수'로 불리는 4선 중진 안민석 의원과 광명동굴 성공으로 행정력을 인정받은 양기대 광명시장 등도 출마를 확정했거나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여당에 후보군이 몰려있는 반면, 야당은 현재 대안없는 남 지사 독주체제다.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남경필 지사를 대체할 인물을 찾겠다고 공언하고 그 인물이 누구인지 윤곽이 드러나고 있지만, 여론이나 지역정가의 동요는 없는 상태다.남 지사는 이를 노려 내년 지방선거가 보수와 진보의 1대1 구도가 될 것이라며, 보수대통합론을 주장하고 있다. 현 소속인 바른정당으로 출마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발언까지 했다. 아울러 문재인 정부에 대한 강한 비판을 통해 지지자들을 결집시키고 있다. '서울광역도'등 행정체계 개편을 새로운 어젠다로 제시해, 그게 부정적이더라도 이슈 몰기에 성공했다는 게 내부 평가다.보수진영에서 남 지사 대항마로 거론되는 인사들은 대부분 과거 MB계 인사들이다. 임태희 한경대 총장과 최중경 전 지식경제부 장관(현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 등이 거론되지만 정작 본인들의 움직임은 전혀 없는 상태다. 이밖에 자유한국당 내부에선 원유철·홍문종 의원 등도 거론되지만, 친박 색채가 강해 지방선거 출마는 어렵지 않겠냐는 이야기가 나온다. 기초단체장 중에는 현재 3선인 이석우 남양주 시장 등이 경기지사 도전에 관심을 보이며, 출마를 타진 중이다. 남 지사가 소속된 바른정당에서는 초대 대표를 지낸 5선의 정병국(여주 양평) 의원의 재도전도 예상된다. 그는 남 지사와 절친한 사이로 지난 지방선거 경선에서 남 지사에게 석패했다. 국민의당에서는 경기지사를 지낸 손학규 전 대표의 최측근인 이찬열 의원 등이 후보군으로 물망에 오른다. 정의당에서는 역시 경기지사 출마경험이 있는 심상정 의원이 꾸준히 여론조사 상위에 랭크되며, 출마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그러나 두 사람 모두 현직을 던지고 출마에 나설 가능성은 적다는 게 지역정가의 분석이다. /김태성·신지영기자 mrkim@kyeongin.com[선택 6·13 경기도지사 후보군]정당별 잠룡들 대선급 선거 무대로

2018-01-01 김태성·신지영

[선택 6·13 경기도교육감 후보군]출마 저울질 현역 재선도전 큰 변수

진보 이재정 "교육 연속성 중요" 재선도전 고민최창의 재출마 가능성…정진후·구희현도 거명보수·중도엔 임해규·석호현·이달주·송하성 등'진보 교육감'이냐 '보수 교육감이냐'를 가르기도 하지만, 대통령·도지사 선거 등과 달리 교육감 선거는 조직기반·정당이 아닌 '개인'의 역량이 판세를 좌우하는 특징이 있다. 6·13 지방선거에서 경기도교육감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인물들도 자신의 정치적인 성향을 내세우기 보다는 '교육적 활동'에 적극 나서며 이름을 알리는 모양새다.우선 가장 큰 관심사는 이재정 현 교육감의 재선 도전 여부다. 가장 강력한 후보군으로 꼽히고 있는 이 교육감은 줄곧 "경기도민의 뜻에 따르겠다"며 출마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그는 최근 경인일보와의 인터뷰에서도 "처음에는 4년 임기를 마치고 떠난다는 생각이었으나, 시간이 지나고 보니 교육은 무엇보다도 연속성과 지속성이 중요하다는 생각도 든다"며 "4차 산업혁명, 대입체제의 변화 등 이번 선거가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기 때문에 더 신중히 고민 중"이라고 의지를 표명했다. 외고·자사고 폐지, 경기꿈의대학 신설 등 임기 내내 자신의 철학이 담긴 '교육혁신' 정책을 쏟아낸 이 교육감은 재선을 통해 주요 정책을 마무리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또 다른 진보진영 후보군으로는 최창의 (사)행복한미래교육포럼 대표와 정진후 전 정의당 원내대표, 구희현 친환경학교급식 경기도운동본부 상임대표 등이 거론된다. 최창의 행복한미래교육포럼 대표는 지난 교육감 선거에 이어 재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 11년 간 초등학교 교사로 근무, 문재인 대통령 후보 시절 교육특위 수석부위원장으로 활동한 경력 등 교육전반에 잔뼈가 굵다. 경기도의회 의원 3선을 하는 동안 교육의원으로 활동하면서 정책통으로 인정받았으며, 이를 기반으로 경기교육희망네트워크 공동대표·교육부 교육자치정책협의회 위원·사회적교육위원회 공동연구위원장·전국교육자치포럼 상임대표 등으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 주변으로부터 교육감 출마를 권유받고 있는 최 대표는 "현재 여러 가능성을 놓고 고심 중"이라고 말했다.정진후 전 정의당 원내대표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창립멤버 출신으로, 전교조 위원장에 이어 19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외고·자사고 폐지, 수능 절대평가 등 각종 교육 현안에 대한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내면서 지역 교육계에서 교육감 후보로 이름이 오르내린다. 전교조 경기지부장을 지낸 구희현 친환경학교급식 경기도운동본부 상임대표도 지난해 출범한 416교육혁명연구소 초대 이사장으로서 경기교육에 많은 관심을 가진 인물로 알려져있다. 경기모바일과학고 교사로도 근무 중인 구 대표는 "경기도를 교육개혁 출발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보수 및 중도진영에서는 현 이재정 교육감의 대항마로 임해규 전 경기연구원장이 주목받고 있다. 17~18대 국회의원을 지낸 임 전 원장은 자신을 "진보 성향을 띤 보수"라고 소개하며 "초·중등교육 수업혁신을 이루고 고교교육 정체성 확립을 위해 2018년 지방선거에서 경기도교육감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임 전 원장은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대외협력위원장과 정책위원회 부의장 등을 역임했으며 오랜 의정 생활에도 저서 대부분이 교육 관련 주제를 다루고 있을 만큼 남다른 관심을 보이고 있다. 서울대학교에서 교육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고, 성공회대·가톨릭대 외래교수로 재직한 경력도 갖고 있다.석호현 스페셜올림픽코리아 경기도협회장과 이달주 화성 태안초 교장도 보수 성향의 교육감 후보다.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이사장과 새누리당 화성을 당협위원장 등을 지낸 석 회장은 지난 총선 당시 자유한국당 화성병 경선에서 고배를 마시고 지난 2015년 초 탈당했다. 지난 교육감 선거에서도 보수진영 예비후보로 나섰던 석 회장은 "오랫동안 교육현장에 몸담아 일한 경험을 살려 차근차근 교육감 선거 출마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달주 태안초 교장은 경기도교육청이 도입을 추진하려 한 '학교장양성아카데미'에 반대하며 '학교장 양성 아카데미 철회 추진위원회'를 꾸려 위원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이 교장은 "현재 경기교육은 검증 안 된 여러가지 시험으로 현장에서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며 "주변에서 출마 권유를 받고 있는 만큼 모든 상황을 열어놓고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이밖에도 지난 2009년 교육감 첫 직선에 출마했던 송하성 경기대 교수와 김상곤 장관의 경기교육감 재직 시절 측근이었다가 지난 대선에선 안철수 후보의 교육 공약 책임자로 활동한 이성대 신안산대 교수도 교육감 후보군으로 도내 교육계에서 거론되고 있다. 이 교수는 '혁신학교' 정책 기획가로도 알려져 있다. /신선미기자 ssunmi@kyeongin.com[선택 6·13 경기도교육감 후보군]출마 저울질 현역 재선도전 큰 변수

2018-01-01 신선미

[선택 6·13 인천시교육감 후보군]보수 '분열' 양자 아닌 다자구도로 확대

보수 고승의·윤석진 경선 자격시비 김영태 이탈이재희도 기구 재편 촉구… 제3지대 출마 가능성진보 김종욱·도성훈·이갑영·임병구 단일화 속도인천 첫 진보 교육감의 교육감직 상실로 무주공산이 된 인천시교육청의 수장을 뽑는 내년 선거전은 해가 바뀌며 속도를 내고 있다. 보수와 진보 양자 구도로 예상됐던 내년 교육감 선거는 지난해 말 전초전을 치르는 과정에서 보수 인사들이 '분열'되면서 다자 구도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지난해 말 단일화 기구를 출범한 진보 진영은 상대적으로 단일화 성사에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지만 후보 자격 시비 등이 변수다.보수 진영으로 교육감 선거에 나설 후보를 결정짓기 위해 지난해 11월 구성된 인천 바른 교육감 후보 추진단(이하 바른 후보 추진단)은 단일 후보 선정을 위한 경선을 눈앞에 두고 있다. 바른 후보 추진단을 통한 후보 단일화 과정에 참여한 인사는 고승의 덕신장학회 이사장(이하 이름 가나다순), 김영태 전 계산고 교장, 안경수 전 인천대 총장, 윤석진 전 인천교총 회장 등 4명이었다.이들 가운데 안경수 전 인천대 총장이 '일신상의 이유'로 지난달 18일 불출마 의사를 공식 밝혔다. 김영태 전 계산고 교장은 바른 후보 추진단을 통하지 않고 독자 출마하기로 했다. 김 전 교장이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국회의원 선거 때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은 것을 근거로 '보수가 아니다'는 내부 공격이 지속하자 바른 후보 추진단을 나왔다. 그에 따라 바른 후보 추진단은 고승의 이사장과 윤석진 전 인천교총 회장 2명을 대상으로 경선을 치를 예정이다.진보 진영은 지난달 말 (가칭)'인천 촛불 교육감 추진위원회'(이하 촛불 교육감 추진위)를 발족했다. 추진위 발족에 앞서 인천 진보 성향의 시민·사회단체들은 3차례 모임을 열어 지난 2014년 교육감 선거에 앞서 구성한 '교육 자치 시민 모임'을 평가하고 이 모임을 통해 선출된 '진보 교육감 1기'의 명과 암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들은 촛불 교육감 추진위 구성 이후 경선룰 협의 등 단일 후보 선정 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진보 진영 출마 예정자는 김종욱 명신여고 교사(이하 이름 가나다순), 도성훈 동암중 교장, 이갑영 인천대 교수, 임병구 인천예고 교사 등 4명이다. 김종욱 교사와 도성훈 교장은 명예퇴직을 신청하는 등 배수진을 쳐놓고 경선에 참여한다. 임병구 교사는 시교육청 정책기획조정관으로 재직 중 지난달 1일 자로 일선 학교로 자리를 옮겨 예비 선거전을 치르게 됐다. '대학교수' vs '중등교사', '전교조' vs '비전교조' 등의 경쟁 구도가 예상된다.보수 진영의 단일화 과정에서 잡음이 발생하면서 선거 구도의 변화가 점쳐지기도 한다. 이재희(62) 전 경인교대 총장은 바른 후보 추진단에 참여하지 않고 단일화 추진 기구 재편을 촉구하고 있다. 이재희 전 총장은 "지난 2차례 선거에서 보수 진영이 단일화를 이루지 못한 근원적인 이유는 추진단이 권위와 추진력을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며 "먼저 준비위원회를 새로 구성해야 하고 예상 입후보자를 초청해 전반적 계획을 설명하고 후보자들에게 공동대표를 추천받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보수 진영이 이전처럼 단일화에 성공하지 못하고 분열돼 선거에 나설 가능성이 남아 있다. 이들이 보수도 진보도 아닌 이른바 '제3 지대'로 나설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최근 두 차례의 교육감이 보수, 진보 가리지 않고 모두 뇌물죄로 낙마한 점,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 등을 부각하며 차별화를 꾀하는 전략이다. 유정복 인천시장을 상대로 '일방적 고교 무상 급식 반대' 싸움을 주도해 일정 부분 성과를 낸 박융수 부교육감(교육감 권한대행)의 출마설도 있다. 박융수 권한대행은 김상곤 교육부총리의 차출 제의를 고사하고 내년 6월까지 권한대행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입장을 교육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명래기자 problema@kyeongin.com[선택 6·13 인천시교육감 후보군]보수 '분열' 양자 아닌 다자구도로 확대

2018-01-01 김명래

[경인일보 신춘문예]'1989년 시 당선' 김인자 시인, 나는 자발적 아웃사이더… 문학의 깊은맛 알게해준 힘

시인 김인자(사진)에게 글 쓰는 일은 특별한 것이 아니다. 책상에 앉아 무언가를 끄적이는 것이 일상이었고, 가장 자연스러운 삶의 모습이다.김인자 시인은 1989년 제3회 경인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며 시인이 됐다. '등단'이라는 통과의례를 지나 시인이 됐다고 인정받았지만, 그는 늘 '자발적 아웃사이더였다'고 지난 시간을 회상했다. "89년도에 수원 경인일보 바로 근처에 살았고, 구독자이기도 해서 경인일보 신춘문예에 늘 관심이 있었어요. 하지만 난 사범대 출신이고 정식으로 문학을 배운 적이 없어 확신이 없었죠." 그저 지켜만 보다가, 시를 써야겠다고 마음을 굳히고 쓴 시가 바로 경인일보 신춘문예 당선작 '겨울여행'이다. 첫 시도였는데 당선이 돼 기쁨보다는 얼떨떨했단다. "문학을 짝사랑하는 사람일 뿐이었는데, 당선작으로 뽑혔다는 게 믿기지 않았어요. 이후 시집, 산문집 등을 내고 여러 활동을 했지만, 늘 부족한 나에게 회의가 들었어요."슬럼프를 이겨내려고 그는 여행을 시작했다. 그렇게 시인이자 여행가로 김인자의 발걸음이 시작됐는데, 그는 지금까지 17권의 책을 썼다. 시인으로 두각을 드러냈지만, '사과나무가 있는 풍경' '대관령에 오시려거든' 등 전 세계 오지를 돌아다니며 쓴 에세이는 2년 연속 세종도서 문학나눔 우수도서로 선정되는 등 독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있다."시작이 그랬듯 지금도 나는 늘 아웃사이더에요. 혼자 헤쳐나가는 시간이 힘들었지만, 이제 와 돌아보니 문학의 깊은 맛을 보게 해 준 큰 힘이 된 것 같아요." 그는 신춘문예에 당선된 후배들에게 조언했다. "문학은 배워서 되는 것도 있지만 배우지 않아도 스스로 깨쳐나가는 길도 있어요. 무조건 주류를 쫓기보다 내 생각대로 멈추지 말고 자유로이 쓰세요." /공지영기자 jyg@kyeongin.com[경인일보 신춘문예]'1989년 시 당선' 김인자 시인

2018-01-01 공지영

[경인일보 신춘문예]'1988년 시조 당선' 홍승표 시인, 배우지 않아 자유로운 글… 자신만의 생각·개성 담길

"경인일보 신춘문예, 시조부문에 당선됐습니다" 누구나 마음 속에 간직한 꿈 하나쯤 있다. 홍승표(사진)경기관광공사 사장에게 '시인'은 그런 꿈이었다.그날, 경인일보로부터 온 전화 한 통은 꿈을 이룬 날이기도 했다. "고등학생 때 연세대학교 전국 남녀 문예콩쿨에서 시조로 장원을 했어요. 글 쓰는 일을 좋아했고, 공부도 해보고 싶었죠. 하지만 집안 형편이 어려워 도저히 대학갈 수 있는 상황이 못됐어요. 그러던 중 공무원 시험에 덜컥 합격했고 그 길로 공무원이 됐지만 글을 쓰는 일은 결코 멈추지 않았습니다."글 쓰는 재주 덕에 다행히(?) 공직 생활도 언론사에 보낼 보도자료를 쓰는 일부터 시작했다. "1986년에 처음 경인일보 신춘문예가 시작해 첫 해는 가벼운 마음으로 시조를 써냈는데 아깝게 최종 결심에서 떨어졌어요. 마침 다음해 대선이 한창인 때라 일이 비교적 한가해 틈틈이 시조 쓰기를 계속했죠." 신춘문예 당선작 '새벽, 숲길에서'를 완성해내기 위해 그는 동이 트기 전 광교산에 올라 시상을 떠올렸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공무원과 시인,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직업을 병행하면서도 그는 꾸준히 시를 썼다. 정식으로 글을 배운 적은 없지만, 글을 쓰는 일은 그의 일상이고 낙이었다. "저는 오히려 글을 배우지 않은 게 더 잘됐다고 생각합니다. 누군가에게 글을 배웠다면 그 풍을 따라가느라 여념이 없었을 거에요. 그런 것에서 자유롭다 보니 생각나는 대로 자유롭게 글을 쓰고 즐길 수 있었어요."그는 등단 때부터 지금까지 서정시를 고집했다. "경기도 광주 시골에서 태어난 촌놈이라 그럴지 몰라도, 자연에서 받는 대단한 영감을 바탕으로 서정시를 쭉 써왔어요. 나만의 생각, 나만의 개성이 담긴 글을 쓰도록 노력하세요. 인위적인 것은 오래가지 못합니다." 덧붙여 후배에게 당부했다. "신춘문예가 대표작이 돼선 안됩니다. 많이 쓰고 많이 노력해야 합니다." /공지영기자 jyg@kyeongin.com[경인일보 신춘문예]'1988년 시조 당선' 홍승표 시인

2018-01-01 공지영

[한신협 공동 신년기획 '분권개헌 내 삶 바꾼다']① 프랑스에서 배우다

'분권개헌 내 삶 바꾼다'.1987년 개정된 현행 헌법은 수직적인 위계에 따라 모든 권력이 대통령과 중앙 정부에 집중된 구조다. 30년의 세월이 흐르면서 중앙 집권적 성격의 헌법은 그 수명을 다해가고 있다. 1세기 급변하는 환경 변화와 다양한 시대적 요구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한 결과 급성장하던 대한민국은 정체 상태로 접어들었고, 지역은 고사 상태로 내몰리고 있다. 1995년 지방자치단체장들을 선출하면서 형식적인 지방분권이 시작됐지만 한계는 뚜렷했다. 환경, 경제, 복지 분야에서 지역마다 고유한 문제들이 있지만 지방정부는 맞춤식 정책을 펼칠 수 없다.한국 사회가 겪고 있는 문제들을 먼저 경험한 선진국들은 강력한 지방분권을 통해 이 문제를 돌파했다. 프랑스, 스위스, 독일, 일본 등 선진국들은 중앙정부가 큰 틀의 정책 결정 및 통치에만 관심을 갖고 실질적 운영 권한은 지방정부에게 이양했고, 지방정부의 권한은 헌법을 통해 보장되고 있다. 그 결과 지방정부는 여러 가지 혁신을 이끌어 냈다. 한신협은 '분권 개헌 내 삶 바꾼다' 신년 기획을 통해 선진국들이 분권형 개헌을 통해 창출한 혁신 사례들을 살펴보고, 분권형 개헌으로 바뀌는 지역민의 삶을 생생하게 짚어보려고 한다. /편집자주■쇠락한 '실크 도시'가 유럽 제약산업의 중심지로프랑스 파리에서 남동쪽으로 400㎞가량 떨어진 도시 리옹(Lyon)은 과거 실크로드의 종착지로 명성을 날렸다. 하지만 19세기 산업혁명의 여파는 리옹을 벼랑 끝으로 내몰았다. 20세기 중반까지만 해도 리옹에는 실업자와 빈집이 넘쳐났다. 리옹의 극적인 변화는 프랑스 지방분권형 개헌과 궤를 같이 한다. 1980년대부터 본격화된 프랑스의 지방분권형 개혁은 2003년 개헌으로까지 이어졌고, 이를 통해 리옹은 강력한 지방조직을 구축했다. '지역의 문제는 지역이 가장 잘 해결할 수 있다'는 슬로건 아래 재정자주권과 자치입법권 등을 손아귀에 넣었고, 이를 바탕으로 지역거점산업과 도시재생사업을 성공적으로 정착시킨 것이다. 오늘날 리옹은 프랑스의 명실상부한 제2의 도시로 자리매김했다. 대한민국 현행 헌법 대통령·중앙정부에 '권력 집중'1995년 지자체장 선출 지방자치 첫 발 형식적 '한계'경제·복지등 지역 고유의 문제 맞춤식 정책 못 펼쳐 프랑스 1982년 '지방분권 바람' 2003년 개헌 이뤄내 선언적 명시·보충성 원리등 관련법률만 40여개 제정 지방분권형 개헌을 통해 강력한 조직을 구축한 리옹은 2000년대 초반부터 지역을 대표할 경쟁거점산업을 육성하기 시작한다. 실크 못지 않게 제약산업이 유명했던 리옹은 '리옹바이오폴(Lyonbiopole)'이라는 혁신지구를 만들고 이 곳에 기업과 연구기관, 대학 등을 대거 유치했다. 그 결과 사노피 파스퇴르 등 세계적 위상을 갖춘 제약회사들이 리옹에 본사를 두고 활동을 하고 있다. 리옹은 지방분권 개헌 이후 성공적인 도시재생산업을 통해 자국민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까지 대거 유치하고 있다. 리옹은 지난 1998년 자체적으로 개발기본계획을 수립, 민간 기업과 합작한 도심정비회사를 만든다. 실크 산업의 중심지였던 수변지구, 이른바 '콩플뤼앙스' 지역의 쇠퇴 현상을 더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였다. 성매매가 성행하던 슬럼가는 10여 년에 걸친 노력 끝에 유네스코가 정하는 창조도시에 선정될 정도로 눈부신 변화를 체험했다. 도시재생산업이 이처럼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었던 데에는 지자체가 사업을 주도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손강(Saone)을 따라 50㎞에 걸쳐 산재한 14개의 코뮌이 이 사업에 주체로 참여했고, 그 결과 주택, 사무실, 공공용지 등이 편중 현상없이 골고루 분산배치됐다. 지자체가 힘을 모아 콩플뤼앙스에서 매년 연말 개최하는 '빛의 축제'는 프랑스의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했다.■프랑스 지방분권형 개헌의 역사프랑스에서 지방분권의 바람이 불기 시작한 건 1982년부터다. 좌파인 프랑수아 미테랑 대통령이 집권하면서 지방분권형 개혁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었다. 1982년부터 2003년까지 20년간 정권에 관계없이 지방분권과 관련한 법률만 40여 개가 제정됐다.하지만 중앙 정부가 지자체를 간접적으로 간섭하는 경우가 여전히 종종 있었고, 지방재정의 확충이 당초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선에 머물렀다. 이에 2003년 우파인 자크 시라크 대통령은 지방분권을 보다 확고히 하기 위해 개헌을 추진했다. 개정 헌법 1조는 '프랑스는 단일공화국으로서 그 조직이 지방분권화된다'고 선언적으로 명시한다. 개정헌법 72조는 '지자체는 그 수준에서 가장 적합하게 행사할 수 있는 모든 권한에 대한 결정할 자격을 가진다'며 보충성의 원리를 적용했다. 지자체가 모든 성질의 조세수입 전부 또는 일부를 징수할 수 있고, 과세표준과 세율까지 정할 수 있도록 지자체의 재정자주권을 헌법에 명시했다. '지자체가 스스로의 권한을 행사하기 위해 명령권을 가진다'고 규정하며 자치입법권을 부여하기도 했다.■"지방분권 개헌 결실 맺으려면 지역 간 연대가 중요"지방분권형 개헌은 중앙에 집중됐던 막대한 권한을 지자체로 분산시키는 것이다. 잘 사는 도시에게 지방분권형 개헌은 약이지만, 못 사는 도시에게는 독이라는 지엽적 비난이 일각에서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우리보다 먼저 지방분권형 개헌을 실천한 프랑스는 지역과 지역 간의 연대를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하고 있었다. 조세수입 징수등 재정 자주권에 자치 입법권까지 부여'탄탄한 분권' 바탕 빈집·실업 넘치던 도시 '리옹' 부활 지자체 주도로 제약산업 활성화·도시재생 눈부신 변화시민단체 주축 '지역연대협의체' 중소도시 균형발전 보완전문가 "국익 위해 정권·정파 상관없이 지속 추진" 제언프랑스 얼베인은 진정한 지방분권과 지방자치를 실현하기 위해 시민단체가 주축이 돼 지방정부들을 회원으로 하고 있는 협의체다. 리옹, 마르세유, 니스 등 대규모 도시는 물론이고 중·소도시까지 101개의 지자체가 프랑스 얼베인에 회원으로 등록돼 있다. 해당 지자체장, 지방의원 등 고위 공직자가 회원으로 참여하는 방식이며, 주민으로 따지면 프랑스 인구의 절반정도인 3천만명이 소속돼 있는 셈이다. 지자체가 걷은 주민세 중 일부를 협의체 운영비로 쓰고 있다.프랑스 얼베인의 올리비아 랜댈 회장은 "지방분권형 개헌 이후 척박한 여건을 가진 지역의 중소도시들은 제대로 된 목소리를 내지 못하거나 광역도시권의 현안에서 소외될 위협에 처했다"며 "프랑스 얼베인이 만들어진 것은 크고 작은 도시들 간의 협력과 소통을 통해 진정한 지방분권이 실현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회의는 여러 지역에 걸친 공통된 안건이 있을 경우 수시로 열린다.700~800명의 지역의회 의원 및 관계자가 참석해 협의점을 도출할 때까지 며칠 밤을 새워가며 토론회가 진행된다. ■정파 가리지 않고 개헌 이뤄낸 프랑스 롤모델 삼아야"프랑스는 정권 변화에 관계없이 지방분권을 추진했습니다. 국익을 위해서라면 우리 정당들도 정파 다툼이 아닌 화합하는 모습을 보여야할 때입니다."경성대 배준구 교수는 좌우 정당을 가리지 않고 개헌을 이뤄낸 프랑스를 우리의 롤모델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배 교수는 지방분권형 개헌이 특정 정부의 성격이나 의지와 관련 없이 국민적 합의를 바탕으로 도출된 과제이니만큼 여야가 뜻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고 밝혔다. 좌파 정권에서 지방분권형 개헌을 시도해 우파 정권에서 이를 마무리한 프랑스의 사례는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배 교수는 또 개헌을 할 때 권한과 함께 재원의 이양도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자체의 권한은 돈과 직결된 문제기 때문이다. 2014년 기준으로 프랑스 지방정부의 자체세입비중은 72.1%인데 비해 국내 지자체의 자체세입비중은 42%로 OECD 30개 국가 중 22위에 머물렀다.개헌에 '지방자치단체에 의한 실험법'을 명시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지자체가 추진한 정책이 결과적으로 실패에 가까운 결과를 낳더라도 중앙 정부가 이에 대해 책임을 묻지 않도록 보호하는 것이다. 프랑스는 2003년 개헌을 추진할 때 이 법을 제정했다. 배 교수는"프랑스는 중앙 정부와 지자체가 동등한 계약 관계를 맺는 '계획계약제'를 실시하고 있어 지방에 대한 개입이나 통제가 적다"며 "지방분권형 개헌을 반드시 성사시켜서 진정한 지방자치가 이뤄져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프랑스 리옹/한신협 공동취재단[한신협 공동 신년기획 '분권개헌 내 삶 바꾼다']① 프랑스에서 배우다메트로폴 리옹 건물. /메트로폴 리옹·프랑스 얼베인 제공지자체들의 협의체인 프랑스 얼베인(FRANCE URBAINE) 소속 회원들이 회의를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메트로폴 리옹·프랑스 얼베인 제공

2018-01-01 경인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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