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을 찾아서

 

[맛집을 찾아서]인천 중구 '닭면가'

닭띠부부의 닭곰탕·닭칼국수조미료 쓰지않고도 맛은 일품유럽스타일 '맑은 국물' 매력묵은지 닭볶음탕·새우장도 인기인천시 중구청 정문에서 언덕길을 20여m 내려가면 옛 일본 제18은행 인천지점(인천개항장 근대건축전시관) 맞은편 '닭면가'라는 세련된 간판이 눈에 들어온다.'닭면가'는 조미료를 쓰지 않고 만드는 닭칼국수와 닭곰탕을 자랑한다.맑고 담백한 맛의 국물에 쫄깃한 닭고기와 면발은 일품이다. 닭면가라는 식당 이름도 닭과 면을 파는 집이라는 의미다.이 집은 조미료 사용 여부를 주문 전에 손님들이 미리 알 수 있도록 메뉴판에 표시를 해둔다는 점이 특징이다. 색깔별로 구분해 놓았는데 초록색은 조미료 무첨가, 노란색은 조미료가 첨가된 재료를 사용하는 경우, 빨간색은 조미료를 사용하는 요리라는 뜻이다. 윤상호(32), 정은정(32) 동갑내기 닭띠 요리사 부부가 '닭면가'라는 이름으로 가게 문을 연 것은 2012년 11월 8일.홍예문 인근에서 생활 요리를 가르치는 '쿠킹클래스'를 운영하던 정은정씨가 이 동네 매력에 흠뻑 빠져 눌러앉을 작정으로 가게 문을 열었다. 젊은 나이지만 두 사람 모두 요리에 있어서 만큼은 화려한 경력을 갖고 있다. 두 사람은 모두 같은 대학교 조리학과 출신으로 남편인 윤씨는 가게 문을 열기 전까지 크루즈 요리사로 일했고, 부인 정씨는 '8steps', 'b-kitchen' 등 서울 유명 레스토랑에서 셰프와 실장으로 일했다. 정씨는 르 꼬르동블루 요리 디플로마 과정을 마치기도 했다.두 사람이 식당 문을 열며 세운 한 가지 원칙은 '무조건 좋은 재료만 쓰고 건강한 음식을 만들자'는 것이다. 그래서 택한 것이 닭요리다.조미료를 쓰지 않고 맛을 내려면 재료비가 많이 드는데, 저렴한 가격이면서도 좋은 재료로 판매할 수 있는 적당한 요리를 찾다보니 닭요리만한 게 없었다.'닭면가' 닭칼국수의 육수는 우리가 알고 있는 일반적인 우윳빛깔 곰탕국물이 아니라 맑고 투명하다. 한식 메뉴이지만 '유럽스타일'의 '콩소메' 방식으로 육수를 만들기 때문이다. 닭가슴살과 파, 마늘 등의 재료를 갈아서 낸 국물이다.어렵게 만든 육수가 탁해지지 않도록 전분이 섞이지 않고 100% 밀가루로 만든 면을 공급받아 사용하고 있는데, 이 제면소를 찾기까지 무려 석 달 동안 전국을 뒤졌다. 다행히 인천에서 찾아냈다.짠지, 김치 등 밑반찬은 모두 창원에서 공수해 온다. 김치는 윤 사장 어머니가 직접 기른 배추와 고춧가루를 사용한다. 모자랄 경우는 최고급 국산 김치를 업체에서 공급받는다. 묵은지 닭볶음탕(조미료 첨가)과 새우장도 인기 메뉴다. 중구 중앙동 1가 3의 1 진성빌딩 1층. (032)777-8301. 월요일 휴무. 오후 3~5시 준비시간. /김성호기자

2014-12-11 김성호

[맛집을 찾아서]남양주 칼국수집 '여주먹거리방'

손으로 치대 정성껏 밀어 쫄깃낙지·새우 찾아먹는 재미도 쏠쏠칼만두·칼제비 등 선택폭 넓어에어컨 바람에 의존하며 더위와 씨름하던 여름이 어느새 훌쩍 지나고 찬바람이 쌩쌩 부는 계절이 왔다. 더웠을 때는 쳐다보기도 싫던 뜨거운 국물 음식이 절로 생각나는 요즘이다. 추운 겨울에는 뭐니뭐니 해도 따끈한 칼국수 한 그릇이 제격. 손수 빚은 쫄깃한 면발과 진한 국물 그리고 아삭한 김치가 만들어내는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는 맛집을 소개한다.남양주시 도농동에 위치한 '여주먹거리방'은 노부부가 운영하는 자그마한 식당으로 오래된 음식점의 전형적인 모습을 하고 있다. 최신식 인테리어와 깔끔한 시설을 자랑하는 음식점들이 무수히 쏟아져 나오는 시대지만, 이곳처럼 소박하고 정겨운 식당에도 손님들의 발길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그도 그럴 것이 오로지 맛으로 승부하기 때문. 이곳에서는 칼국수에 들어가는 면발과 만두도 모두 직접 손으로 빚는다. 정성스레 만들어진 면발의 씹히는 맛은 물론, 감칠맛 나는 국물도 일품이다.이곳 칼국수는 멸치·다시마 등의 각종 해물을 사용해 장시간 국물을 우려낸다. 여기에 감자 등 해물과 궁합이 잘 맞는 재료를 함께 달여 해물 고유의 시원하고 담백한 맛을 만들어낸다. 울퉁불퉁한 면발에는 손맛이 그대로 살아 있으며, 중간중간 숨어있는 낙지와 새우살을 찾아 먹는 재미도 쏠쏠하다.양도 둘째라고 하면 서러울 만큼 푸짐한 편이다. 주인장의 넉넉한 인심 덕분에 웬만한 성인 남성도 배불리 먹을 정도의 양이 나온다.기본 칼국수 외에 수제비, 떡만둣국도 먹을 수 있다. 특히 이것저것 먹고 싶은데 뭘 먹어야 할지 망설이는 사람들을 위한 퓨전 메뉴도 있다. 칼국수와 만둣국을 놓고 고민한다면 이 두 가지가 섞인 '칼만두'를, 칼국수와 수제비의 식감을 동시에 즐기고 싶다면 '칼제비'를 선택하면 된다.기본 메뉴 외에 나오는 반찬은 오직 김치뿐이지만 이것 하나로 충분하다. 모두 순수 국산 재료를 사용한 김치는 겉절이지만 뻣뻣하지 않고, 살짝 익었지만 묵은 김치 같지 않은 신선함과 아삭함을 자랑해 칼국수와 절묘하게 맞아떨어진다. 2명 이상 방문한다면 해물전이나 감자전도 함께 주문해 푸짐한 한상을 즐기는 것도 좋다.이곳은 하루 사용할 재료가 모두 떨어지면 문을 일찍 닫는 일도 잦다. 고집스러운 맛을 내고자 욕심을 부리지 않는다는 노부부의 장사 철학이 배어 있다.추운 겨울 따뜻한 손맛과 옛 정취가 그립다면 부모님의 손을 잡고 이곳에 가보는 것은 어떨까. 따끈한 칼국수 국물이 추위도 녹여주고 가슴까지 따뜻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 주소 : 남양주시 도농동 306의 21. 전화(031)551-7735 남양주/이종우·황성규기자▲ 칼국수와 만둣국을 두고 뭘 먹을지 고민된다면 '칼만두'를 먹어보자. 만두도 고기·김치를 고루 섞을 수 있다.

2014-12-04 이종우·황성규

[맛집을 찾아서]인천 구월동 '연일식'

특·1·2등급 질좋은 부위 엄선신선하고 저렴… 손님은 감동주인장 이름걸고 17년 자부심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하는 자리가 많아지는 연말이다. 귀한 자리인 만큼, 메뉴도 신중하게 선택할 수밖에 없다. 인천시 남동구 인천시청 인근 '연일식'의 참치회는 이런 고민을 풀어주기에 충분해 보인다. 연일식의 '연'은 이 집 주인장 김희연(40)씨의 '연'을 따왔다. 주인장의 이름을 식당 상호에 붙일 정도로 참치회에 대한 이 집의 자신감은 대단하다. 참치회의 맛은 질 좋은 참치와 해동·숙성 기술이 결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집 참치회는 17년간 참치회를 직접 썰어온 김 사장의 노하우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우선 매주 부산에서 특·1·2등급의 질 좋은 참다랑어와 눈다랑어를 주요 부위별로 구입해 온다. 쇠고기처럼 참치의 신선도와 색상, 기름의 혼합 정도(마블링)는 등급을 결정하는 주된 요소다. 이렇게 구입해 온 참치는 냉동상태기 때문에 녹이는 과정이 필요하다. 부위에 따라 자연해동, 염수(鹽水)해동 등의 방법을 쓰는데, 특히 염수해동을 할 때는 소금의 농도와 물의 온도를 맞추는 게 중요하다. 해동 후 1~2시간 정도 걸리는 숙성 과정도 거쳐야 한다. 이 모든 과정이 김 사장의 손을 거쳐 이뤄진다. 가장 맛 좋은 상태의 참치회만 손님에게 내놓겠다는 게 그의 의지다. 김 사장은 "해동이나 숙성이 덜 되면 참치회 주문을 받지 않는다"고 했다. 이렇게 접시에 담긴 참치회는 선홍빛의 신선함이 살아 있다. 눈다랑어 가마살, 참다랑어 배꼽살·오도로·주도로 등 다양한 부위의 맛을 즐길 수 있다. 참치 특유의 고소함과 담백함이 일품이다. 매일 인천 연안부두에서 공수해 오는 굴 등 각종 해산물은 참치회의 맛을 돋운다. 참치회와 회무침, 초밥 등으로 차린 런치정식과 생대구탕은 점심 메뉴로 인기다. 참치회의 맛과 질에 비해 가격은 저렴한 편이다. "이 가격에 이렇게 좋은 참치를 먹을 수 있느냐"고 되묻는 손님도 있다고 한다. 이 집의 주방장은 곧 김 사장이다. 주방장을 따로 고용하지 않아도 되니 비용을 아낄 수 있다. 가격이 저렴한 이유이기도 하다. 김희연 사장은 "아늑한 곳에서 깔끔하고 맛있게 먹었다는 손님들이 또 찾아 주실 때 가장 기쁘다"며 "정직한 음식으로 손님을 만족시키겠다"고 말했다. 선참치 7만원, 진참치 9만원, 생대구탕 1만원, 런치정식 1만3천원.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1129의 9 우신빌딩 1층. (032)422-0911. /이현준기자

2014-11-20 이현준

[맛집을 찾아서]평택 '장흥낙지요리·물회전문점'

매일 아침 고속버스로 신선배달크고 팔팔한 모습 힘이 절로 불끈해장 연포탕·매콤 철판요리 강추장어탕·물회 일품 인근서 원정도'맛' 그리고 '음식'하면 전라도다.전라도 어머니 손맛은 어딜가도 엄지 손을 추켜세우게 된다. 하지만 수도권 거주자라면 너무 멀어 매번 그 맛을 느끼기 힘들다. 하지만 평택 진위면에 가면 그 맛을 제대로 확인할 수 있는 집이 있다.한영숙 여사장의 얼굴을 대문짝 만하게 내걸고 손님들을 유혹하는 '장흥낙지요리·물회전문점'이다. 주소지는 평택이지만 사실상 오산시 시민들이 더 많이 찾는다. 대부분의 손님은 인근 LG전자 평택사업장 근무자들로 이미 이 동네 입소문은 날대로 난 상황이다. 제철을 맞은 낙지는 어디를 가나 쉽게 접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집에서 제공하는 낙지를 보면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그 크기와 팔팔하게 꿈틀거리는 모습에 저절로 힘이 솟기 때문이다.이 집의 메뉴는 물회를 비롯해 낙지칼국수, 매생이칼국수, 갯벌장어탕, 굴요리 등 다양하다. 그 중에서 이번 만큼은 이 집의 주메뉴인 산낙지 연포탕과 철판요리를 꼭 소개하고 싶다.왜 장흥낙지냐고 주인장한테 물어봤다. 돌아온 대답은 간단했다. 장흥 갯벌에서 직접 잡은 펄낙지라 힘이 좋고 크기가 굵기 때문이란다. 장흥이 고향인 한 사장의 친구가 장흥에 살고 있어 매일 아침 고속버스로 낙지를 받는다고 한다. 아침에 친구가 박스채 보내면 남편이 오후 한두시쯤 오산고속버스터미널에서 찾아온다.전날 과음으로 속이 쓰려 해장을 하고 싶다면 연포탕을 강력 추천한다. 힘차게 꿈틀거리는 펄낙지를 손으로 쭉쭉 몇번 잡아 당기고 갖은 채소를 넣고 끓인 육수에 넣는다. 그리고 1분 정도만 살짝 데친 뒤 가위로 큼지막하게 썰면 끝. 그대로 입속에 넣으면 저절로 힘이 불끈 솟는 기분이다.매콤한 맛을 느끼고 싶다면 철판요리를 추천한다. 콩나물과 시금치, 그리고 당면 등 10여가지의 재료와 이집 주인장의 비밀인 매운 소스를 넣고 펄낙지를 넣으면 완성된다.역시 굵게 썬 낙지다리를 한입 넣고 씹으면 씹을수록 다양한 맛이 난다. 통통하면서 부드럽기도 하고 단 육즙이 쉴새없이 나온다. 쫀득쫀득하고 오동통한 살점에서 바다향이 그대로 배어난다. 그 맛과 향이 입안에 남아있는 양념을 깔끔하게 행궈주는 기분이 들 정도다. 여기에 참기름·김가루를 넣고 밥을 볶아 먹으면 그 맛 또한 일품이다. 마지막으로 먹물이 가득 담긴 큰 머리를 한 입 먹으면 식사 끝, 힘이 불끈 솟는다.이 집 두가지 음식의 가장 큰 매력은 역시 팔뚝만한 장흥 펄낙지다. 전라도 장흥 갯벌에서나 즐길 수 있는 맛을 여기서 그대로 맛볼 수 있다.여기에 뼈를 모두 발라 보글보글 한 솥 끓여 나오는 장어탕과 광어·산낙지를 넣어 시원하게 만든 물회 또한 일품이다.하나 더, 단체 손님들에게도 장흥낙지 집은 제격이다. 큰 홀에 있는 노래방기기로 한껏 노래를 부르면 주인 남편이 멋진 드럼으로 반주를 맞춰 준다. 산낙지연포탕과 철판볶음 1인분에 2만원이다. 평택시 진위면 갈곶리 140. (031)372-2248 오산/조영상기자

2014-11-13 조영상

[맛집을 찾아서]수원 '옛날 잔치국수'

여수멸치로 국물 내 주문즉시 삶아 면 꼬들꼬들'3500원 착한 가격에 새벽 5시까지 영업 '눈길''면'에 대한 자신감… 4개 메뉴로 10년째 성업코끝 시린 계절이 성큼 다가오면서 뜨끈뜨끈한 국물이 자꾸 떠오른다면? 술 한잔 마신 뒤 바로 집에 들어가긴 아쉽고 대신 속을 달랠 수 있는 시원한 국물이 생각난다면?수원시 팔달구 경수대로 48번길 2(구주소 인계동 1015)에 위치한 '옛날 잔치국수'는 10년째 같은 곳에서 손님들을 후끈 데워주는 국수 전문점이다.장인의 기운(?)이 느껴지듯 이 집의 메뉴는 잔치국수, 열무국수, 비빔국수, 라면 딱 네 개 뿐이다. 가장 인기있는 메뉴는 단연 잔치국수. 김복희 사장은 여수에서 직거래로 공수해 온 국내산 멸치로 국물을 우려내고 매일 아침 수원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사온 호박과 당근 등 신선한 채소로 국수를 내놓는다. 점심이면 손님들이 가득 들어차 기다림도 감수해야 하지만, 절대 면을 미리 삶아놓지 않고 손님이 주문을 하면 삶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이 때문에 면이 꼬들꼬들하고 입에 착 감긴다.비빔국수는 사과, 양파, 무 등 과일과 채소를 섞어 만든 전매특허 양념을 일주일간 숙성시킨 뒤 사용하는데 새콤달콤해 자꾸 먹다보면 금세 한 그릇을 뚝딱 비우게 된다.또 빼놓을 수 없는 건 김치. 매주 목요일 열무 100단, 배추 20포기 분량의 김치를 직접 담그는데, 좋은 재료와 정성으로 담근 김치로 열무국수를 만드니 맛이 없으려야 없을 수 없다는 게 김 사장의 설명이다.가격도 착하다. 잔치국수와 열무국수는 모두 3천500원, 비빔국수는 4천500원, 라면은 2천500원으로 두 사람이 와도 1만원을 넘지 않는 가격에 수원시 착한가격업소로 선정되기도 했다.특히 '보통'과 '특'에도 가격 차이가 없어, 처음 온 손님들은 '정말 곱빼기도 3천500원이 맞냐'며 몇 번이고 되묻곤 한다.특이한 점은 보통 국수집과 달리, 새벽 5시까지 영업을 한다는 것. 가게 문을 열고 오전 11시부터는 김 사장이 국수를 만들다가 오후 9시 바통을 터치, 남편이 이튿날 5시까지 가게를 지킨다. 근처 인계동 유흥가와 나이트클럽에서 술을 한 잔 걸치고 오는 손님들에, 잠자리에 들기 전 출출한 배를 부여잡고 가족 단위로 찾아오는 손님도 많아 오히려 이 집은 낮보다도 밤에 더욱 바쁘다.요즘은 용인 수지, 화성 발안, 동탄, 안양 등에서도 입소문을 듣고 일부러 찾아오는 손님들까지 생겼다.김 사장은 "인건비, 재료비 등을 고려해 가격을 500원 올려야 한다는 생각도 잠시 했지만 남편이 우리 집 국수를 좋아하는 분들에게 맛있는 국수를 싼 값에 대접하자고 고집해 착한가격업소로 소문이 났다"며 "우리 집의 특별함이라면, 그저 좋은 재료와 정성뿐"이라고 말했다. 전화번호:(031)234-2454, 옛날 잔치국수 전문점. /신선미기자▲ 잔치국수▲ 비빔국수▲ 열무국수

2014-11-06 신선미

[맛집을 찾아서]수원 '논두렁우렁'

한약재 듬뿍넣은 '백숙'·미나리향 가득 '우렁 한입' 인기만점안주인 손맛·정갈한 밑반찬 입소문타고 광교산 등산객들 발길울긋불긋 가을 단풍으로 물든 광교산 산책로를 따라 걷다보면 한의원에서 맡아 볼 수 있을만한 짙은 한약 향이 코끝을 건드린다.냄새의 근원지는 '논두렁우렁' 쌈밥집이다.주인 부부는 1년 반쯤 전에 식당을 개업했다. 식당은 오래되지 않았지만, 안주인 손맛의 명성은 오래 묵었다.100% 국산 식자재로 만든 정갈한 밑반찬과 입안을 미나리향으로 가득 채우는 우렁 보쌈은 등산을 마치고 내려오는 등산객들의 입을 즐겁게 한다. 살이 통통하게 올라 쫄깃한 우렁과 고기 냄새가 전혀 나지 않는 보쌈고기를 싱싱한 쌈채소에 싸서 입에 넣으면 임금님 수라상이 부럽지 않다.거기에 광교산의 아름다운 가을 풍경이 어우러져 심신의 힐링을 겸할 수 있다.'논두렁우렁'의 주인장 유영택(54) 사장은 "가게를 처음 찾아온 손님들이 '맛있어요?'라고 질문할 때가 있는데, 그러면 한치 망설임 없이 '맛없으면 돈받지 않습니다'라고 답변한다"며 맛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유 사장이 자랑하는 음식 맛은 입소문을 타고 많은 손님을 그의 가게로 모여들게 했다. 지금은 주말마다 찾는 단골손님이 생겼을 정도다.이곳 음식중 최고는 오리백숙과 우렁보쌈이다. 유 사장은 "오리백숙과 보쌈고기는 가시오가피, 헛개나무, 두충나무 등 몸에 좋은 한약재를 넣어 함께 조리해 요리보단 보약에 가깝다"고 말했다. 맛에 못지않게 이곳 주방 어머니의 인심이 후덕해 오리백숙 한마리면 장정 5명이 와서 먹고도 남을 정도로 푸짐하게 음식을 내놓는다.이곳의 색다른 매력은 음식도 맛보고 더불어 운동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식당 옆의 작은 공터를 족구장으로 만들어 가족 또는 친목모임으로 온 손님들이 운동을 할수 있게 했다. 유 사장은 "무엇보다 손님이 만족해야 가게를 운영할 힘이 생긴다"며 "손님들이 바라는 것들에 초점을 맞춰 맛과 정성을 갖춘 '논두렁우렁'이 되겠다"고 말했다. 우렁쌈밥 8천원, 우렁보쌈 中 2만원, 大 3만원, 오리백숙 4만5천원. 수원시 장안구 하광교동 63의1. 영업시간:오전 8시~오후 8시. 예약문의:(031)245-9476 /유은총기자

2014-10-30 유은총

[맛집을 찾아서]안산 '김가네 낙지'

매실청 이용 2년연구 특허출원짭조름·매콤함 조화 '밥 도둑'남은 소스에 비빈 우동면 별미장거리 손님·체인점 문의속출'짬뽕을 먹을 것인가, 짜장면을 먹을 것인가'. 직장인들 누구나 고민해 보는 대목이다. 그래서 나온 것이 '짬짜면'. '간장게장을 먹을 것인가, 양념게장을 먹을 것인가', 역시 마찬가지로 누구나 한번쯤 해보는 고민일 듯.그럼 낙지볶음을 하는 식당에 가면 당연히 시뻘건 낙지볶음을 시켜 땀을 흘려가면서 먹어야 하는지? 여성과 아이들은 물론 남성들 역시 매운 음식을 땀을 흘려가며 먹기는 다소 곤란하고, 그렇다고 소도 벌떡 일으켜 세운다는 영양 만점의 낙지를 먹지 않을 수도 없고…. 이런 고민을 해결해 주는 안산의 '간장낙지' 집을 소개한다.안산시 단원구 고잔동 528의 1 프라움시티빌딩 1층에 있는 '김가네 낙지'가 이런 고민을 한방에 해결해 준다.더욱이 특허 출원(매실청을 이용한 간장낙지 및 그 제조 방법, 출원번호 2013-0138347)해 조만간 특허가 나올 예정이다.지금은 번듯한 도시가 됐지만 과거 바닷가였던 안산 신길동 등지에서 뱃일을 하던 부모님의 가업을 물려받았으나 젊은 나이에 누구나 그렇듯이 도시로 '일탈'을 시도했다 결국 다시 낙지와 한평생을 함께 하기로 한 김원규(52) 사장. 평범한 낙지볶음으로는 고객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없다는 생각에 2년여 동안 연구에 연구 끝에 개발한 음식이 간장낙지다. 어릴 적 동네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간장에 낙지를 재워 먹던 것이 떠올라 착안한 것이다. 물론 100% 국내산 낙지만 사용한다.간장게장이 짭조름해야 제대로 된 간장게장이듯이, 이 집의 간장낙지 역시 짭조름한 데다 매실청을 이용한 소스맛으로 인해 약간의 매콤함까지 가미돼 어지간한 자제력이 없으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밥 한 공기가 없어지는 밥 도둑이 된다.낙지를 먹고 난 뒤 우동 사리를 주문해 간장 소스에 비벼먹으면 정통 이태리식 파스타 등은 한동안 잊게 될 정도다.입소문이 나면서 늘어난 것은 손님들 뿐만 아니라 예비 창업자들의 체인점 개설 문의도 잇따르고 있다. 일주일 내내 찾아와 떼를 쓰는 사람도 있을 정도다.김 사장은 "많은 손님들이 맛있다고 멀리 수원과 화성, 심지어 서울에서도 오시는데 나는 아직 만족스럽지 않다"며 "지금은 간장낙지의 맛을 위해 더욱 노력할 때"라고 말한다.간장낙지 1인분 8천원(낙지덮밥), 2~3인분 3만원(3마리), 3~4인분 4만5천원(4마리). (031)402-0552 안산/이재규기자

2014-10-23 이재규

[맛집을 찾아서]수원 '다송'

깊어져가는 가을, 가족·친구들과 가을 분위기를 만끽하며 식사를 할 수 있는 그런 곳이 있다. 중식당이지만 기품이 있고 분위기가 있는 수원의 다송을 소개한다.이 음식점의 가장 큰 매력은 일단 신선한 재료에 있다. 매일 아침마다 사장님이 직접 재료를 엄선한다. 다송은 음식의 기본은 재료에 있다고 생각한다. 가장 기본에 충실하자는 것이 이곳 사장님의 마인드다. 다송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조리시에도 손님들을 생각하며 건강한 맛을 낼 수 있도록 고민한다. 우선 아무리 손님들이 많고 바쁘더라도 미리 음식을 만들어놓지 않는다. 미리 해놓은 음식은 그 맛을 시간이 지나면 잃어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즉석에서 요리를 해 음식을 만드는 것이 다송의 철학이다. 또 조미료보다는 재료에서 나오는 음식맛을 살리려고 노력한다. 이 식당의 주력 메뉴인 하얀 짬뽕의 경우 양파·죽순·해물·동구버섯·피망 등 다양한 재료가 들어가며 매콤한 맛을 내기 위해 매운 조미료를 사용하는 대신 고추를 우려내 매운 맛을 가미한다. 이런 조리법으로 가공되지 않는 참맛이 배어나오도록 했다. 식당의 거의 모든 재료를 사용해야 하는 잡탕밥에서도 그 풍미가 느껴진다. 맛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닌 신선한 야채와 해산물의 그 맛으로 손님들이 식사를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한다.또 장사를 시작한 지 10년이 됐지만 음식 가격은 변하지 않았다. 재료 가격은 오르지만 손님들을 위한 사장님의 뚝심을 꺾지는 못했다. 또 식사가 끝난 후엔 함께 식당을 찾은 가족·친구들과 테라스에서 커피를 즐길 수 있는 여유도 즐길 수 있다. 광교산 자락에 위치해 맑은 공기와 더불어 물들어가는 단풍을 감상하는 여유도 다송에서는 느낄 수 있다.양지웅(45) 사장은 "식당을 찾아주시는 손님들께 항상 감사하다"면서 "앞으로도 변함없는 마음으로 가게를 찾아주신 손님들을 모시겠다"고 전했다. 유니자장면 5천원, 볶음자장면 7천원, 짬뽕 7천원, 하얀짬뽕 7천원, 우동 7천원, 울면 7천원, 잡채밥 8천원, 잡탕밥 1만3천원 등. 수원시 장안구 조원동 25(031-248-2222) /이원근기자

2014-10-16 이원근

[맛집을 찾아서]인천 학익동 '한나루 콩나물 국밥'

토종닭에 제철 해산물 듬뿍매콤·시원한 국물 안주로 딱청양고추 넣은 황태콩나물국밥칼칼한 맛 '숙취 해장' 강추차가운 바람이 부는 가을이 성큼 찾아왔다. 해가 저물고 땅거미가 지면 따듯한 국물이 생각나는 시기다.인천시 남구 학익동에 위치한 '한나루 콩나물 국밥'은 마음 맞는 사람들과 함께 맛있는 음식과 시간을 즐길 수 있는 최적의 장소다.평범한 콩나물 국밥집으로 보이지만 이 집의 최고 인기 메뉴는 '토종닭볶음탕'이다. 이 집의 닭볶음탕이 다른 집들과 차별점을 갖는 부분은 싱싱한 제철 해산물이 들어간다는 것이다.평소에는 손바닥 반 정도의 살아있는 전복이 들어가지만 지금은 대하철을 맞아 연안부두 도매시장에서 공수해 온 대하가 사용된다. 싱싱한 해산물이 들어가기 때문에 국물의 맛은 닭볶음탕을 전문으로 하는 다른 집보다 훨씬 시원하다.주인장의 시동생이 운영하는 정육가게에서 믿고 공급받는 토종닭이 들어간 닭볶음탕은 서너명이 먹기에 충분한 양이다.특별한 비법을 담아 끓인 육수로 맛을 낸 닭볶음탕의 매콤한 국물은 막힌 우리의 속을 뻥 뚫어주기에 충분하다. 국물이 속살까지 배어든 닭고기는 쫀득쫀득한 맛이 일품이고, 주먹만한 감자와 달달한 맛을 더해주는 호박 등 갖은 재료들이 식감을 더욱 풍부하게 만든다.인기 메뉴는 닭볶음탕이지만 메인메뉴인 콩나물 국밥도 빼놓으면 섭섭하다.전주에서 2~3일에 한 번씩 공급받는 콩나물이 들어간 콩나물 국밥은 식사는 물론 해장음식으로도 그만이다. 콩나물국밥은 수란이 따로 나오는 '전주 남부식 콩나물국밥'과 '전주 끓이는식 콩나물국밥', '황태 콩나물해장국'이 있다. 특히 '황태 콩나물해장국'은 주인장이 추천하는 메뉴로 송송 썬 청양고추를 넣어 먹으면 칼칼한 맛을 더할 수 있다. 또 반찬으로 나오는 김으로 콩나물을 싸서 먹으면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홍민정(40·여) 사장은 "음식의 영양적인 측면을 생각하면서 조리한다"며 "특히 음식 재료만큼은 국내산을 쓰려고 스스로 고집한다"고 말했다.토종닭볶음탕 3만5천원, 황태 콩나물해장국 7천원. 인천시 남구 매소홀로 388(032-873-3335). /신상윤기자

2014-10-09 신상윤

[맛집을 찾아서]의왕 백운호수 '선비묵집'

도토리 듬뿍 넣은 '묵쟁반국수'비법양념·새싹 버무리면 일품수제비·무침·훈제요리도 별미예로부터 '도토리'는 순수 자연 알칼리 식품으로 피로 회복과 숙취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소화기능을 촉진시켜 입맛을 돋워주고 장과 위를 건강하게 해 설사를 멋게 하며 잇몸염 인후두염, 화상에 효과가 있다. 특히, 도토리 음식은 수분이 많고 열량이 적어 대표적인 다이어트 식품으로 손꼽힌다.하지만 도토리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곳을 찾아보기 힘들 뿐더러 맛집을 찾기는 더더욱 힘든 편인데 추억의 도토리 음식을, 그것도 제대로 된 도토리묵이나 묵쟁반국수를 맛볼 수 있는 곳이 바로 백운호수 '선비묵집'이다.경기관광공사의 경기으뜸맛집으로 선정된 백운호수 '선비묵집'의 메뉴는 묵정식 S세트(야채샐러드, LA갈비, 쟁반국수, 도토리전, 도토리수제비), A세트(훈제요리, 쟁반국수, 도토리전, 도토리수제비), B세트(쟁반국수, 도토리전, 도토리수제비), 도토리묵밥, 도토리수제비, 냉채묵, 도토리전, 도토리묵무침, 묵해물파전, 묵쟁반국수 등의 묵요리와 묵말랭이 훈제요리 등 특선 메뉴까지 다양하다. 1인분 기준으로 7천~1만8천원으로 한정식에 비해 훨씬 저렴한 가격은 덤이다.백운호수 '선비묵집'에서 가장 잘 나가는 메뉴는 다양한 묵요리를 맛볼수 있는 묵정식 S·A·B세트 메뉴이지만 정성자(59) 사장이 추천하는 주메뉴는 묵쟁반국수이다. 손님들이 가장 많이 찾는다는 묵정식 A세트를 주문 했다.우선 밑반찬으로 나온 묵샐러드와 묵말랭이가 시선을 사로 잡는다. 점심시간이라 허기진 상태에서 맛 본 묵샐러드와 묵말랭이는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물렁물렁한 인스턴트 도토리묵과 확연히 다르다는 느낌과 함께 계속 젓가락이 가도록 만들어 제대로 된 도토리묵을 살짝 느끼게 했다. 특히, 도토리가 25~30% 정도 함유된 면에다 사장님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양념과 새싹, 그리고 콩나물과 비슷한 메밀싹을 함께 버무린 묵쟁반국수는 크게 맵지는 않지만 특유의 매우면서 톡 쏜다는 느낌이 들었지만 8~10등분을 낸 도토리전 위에 묵쟁반국수를 올려 전병처럼 싸 입안에 넣을 땐 신기하게 전혀 톡 쏘는 매운맛이 느껴지지 않은채 부드러운 맛만 입안을 감싼다.어느 정도 배가 불러진 상태에서 두 숫가락 정도의 밥을 넣은 도토리수제비는 마지막 입맛을 잘 살려줘 어릴 적 산에서 주워서 해 먹었던 도토리묵의 향수뿐만 아니라 자극적인 인스턴트 음식에 길들여진 어린 아이들에게 안성맞춤으로 가족들이 함께 즐기기에 손색이 없다.백운호수 '선비묵집'은 의왕시 학현로 170-70(의왕시 학의동 415)에 위치해 있다. 묵정식 S세트 1만8천원, A세트 1만4천원, B세트 1만2천원, 묵쟁반국수 1만2천원. 문의:(031)424-0460 의왕/문성호기자

2014-10-02 문성호

[맛집을 찾아서]가평 '양태봉 촌두부'

고소한 콩물 한그릇 식사전 별미식재료 농사지어 제철 반찬 내놔두부전골·손두부 정갈한 맛 일품요즘 웰빙과 건강이 인기 키워드로 자리잡으며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여기에 집밥을 주제로 한 예능 프로그램 등이 인기를 끌면서 집밥에 대한 열풍도 거세게 일고 있다. 그러면서 식재료에 대한 이야기와 정보도 넘쳐나고 있다. 최근 콩이 두뇌건강기능식품 등으로 알려지면서 콩을 식재료로 한 웰빙음식이 각광을 받고 있다. 풍부한 단백질 성분이 함유된 콩과 두부는 대표적인 건강식품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없이 먹을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두부요리로 20년 이상을 지역토속음식점으로 자리매김한 '양태봉 촌두부(대표·방서연)'도 이런 추세속에 인기가 치솟고 있다.양태봉 촌두부는 가평군 가평읍 상색리 양태봉마을에서 방 대표가 남편과 함께 촌두부의 명맥을 23년간 이어오고 있다.이 곳은 외관으론 특별한 것이 없어 보인다. 여느 시골에서 익숙하게 볼 수 있는 이웃집 모습이다.대문을 들어서니 푸른 포도넝쿨이 눈에 들어온다. 이내 단내음이 코끝에 밀려온다. 포도가 익어가며 뿜어내는 달콤한 향으로 입꼬리가 절로 올라간다. 입구부터 호사다.현관에 들어서니 가족사진, 돌사진, 각종 화분 등 특별할 것 없는 일반 가정집이다. 요즘 항간에 이목을 끌고 있는 집밥이 기대되는 곳이다. 집밥은 보이는 맛은 다소 투박할지 모르지만 정성이 담긴 어머니의 손맛은 아련한 추억을 떠오르게 한다.맛이 전하는 잔상들로 옛 추억이 새록새록 떠올라 이내 추억담을 쏟아내곤 한다.한쪽 방에 자리를 잡고 나니 인상좋은 주인장이 콩물을 내놓는다. 시원하고 뒷맛이 고소하다. 고소한 맛이 한동안 입안에 머문다. 이 곳에서만 볼 수 있는 맛이라고 주인장은 귀띔한다.방 대표는 "우리 집에서는 손님상과 식구들상이 특별히 구분되지 않는 그냥 집밥을 내놓고 있다"며 "두부의 재료인 콩은 물론 양념류, 각종 채소류 등 음식을 만들 때 사용되는 식재료는 모두가 직접 농사를 지어 마련하고 젓갈류는 친정 강화에서 직접 공수하고 있다"며 식재료에 대한 자신감을 보인다.드디어 이 집 대표음식인 두부전골과 손두부가 선을 보인다.두부전골 국물을 한 술 뜨니 개운함이 입맛을 돋운다. 반찬들도 한결같이 수수하다. 계절마다 제철 반찬을 내놓아 정해진 것은 없다. 봄철에는 나물류, 여름에는 채소류, 가을에는 김치류, 겨울에는 건나물류 등 한정할 수 없는, 집밥 그 자체다.방 대표는 "머리를 나타내는 두(頭)자가 콩두(豆)자와 머리혈(頁)자의 복합 글자"라며 "콩속에 있는 레시틴이 신경전달물질 중에서 가장 중요한 아세틸클린의 원료가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건강기능 식재료 콩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양태봉 촌두부'는 가평군 가평읍 태봉안길 54에 위치해 있다. 두부전골·순두부·콩탕 백반 가격 7천원. 문의:(031)582-0304 가평/김민수기자

2014-09-25 김민수

[맛집을 찾아서]화성 동탄신도시 '형님네 조개구이'

산지직송 모듬조개찜·구이천일염에 구운 대하·석화찜칼국수 등 수타사리 '별미'가을을 반기는 바람이 분다. 바닷바람 나는 싱싱한 해산물에 소주 한잔을 좋은 사람들과 기울일 수 있다면 금상첨화다.화성 동탄신도시에 위치한 '형님네 조개구이'는 맛있는 음식을 통해 가을 분위기를 한껏 낼 수 있는 장소다.멀리 바닷가를 찾지 않고도 도심 지근거리에서 해산물 '맛집'을 찾을 수 있는 점은 이곳을 더욱 빛내는 이유이기도 하다.이 집의 최고 인기메뉴는 뭐니뭐니 해도 조개찜이다. 산지에서 직접 공수한 싱싱한 모듬 조개에 가리비까지 추가돼 서너명이 먹기에도 충분하다.이 집만의 특별서비스는 조개찜에 들어간 삶은 계란이다. 조개찜 국물에 간이 밴 삶은 계란을 까먹는 재미가 쏠쏠하다.또 칼국수·수제비 등 수타사리까지 넣어 먹으면 어느새 행복한 포만감에 빠져든다.취향에 따라 전복을 추가한 '전복조개찜', 조개찜에 문어를 더한 '대포탕'을 즐길 수도 있다.'대하구이'는 가을에 딱 맛보기 좋은 별미다. 천일염에 구워진 새우의 껍질을 벗기고 그 속살을 맛볼 때면, 한 주의 피로가 저만치 사라질 정도다. 물론 이 같은 표현은 주인장의 과장(?)이 조금 섞였다. 굴을 좋아하는 사람은 '석화찜'도 권한다. 아무런 양념없이 쪄낸 석화는 바다내음을 그대로 안고 있다. 쫀득한 식감도 일품이다.젊은층들에게는 장갑을 끼고 직접 구워 먹는 '조개구이'가 인기 메뉴다.'조개찜·조개구이'가 어디나 비슷하겠지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 집의 조개 품질관리는 유별나다. 이준영(31) 대표는 산지에서 공수된 '조개'들의 품질이 조금이라도 떨어지면, 가차없이 상품들을 돌려보낸다. 이 대표는 "젊어서 시작한 사업이라서 그런지 타협하지 않는다는 신념이 있다"고 했다. 조개찜(大) 5만9천원, 석화찜(3만9천원). 화성시 능동 453의 4(031-221-8383). /김태성·이경진기자

2014-09-18 김태성·이경진

[맛집을 찾아서]인천 송림동 '해장국집'

해장국 - 설렁탕 나눠 팔고 15시 마감50년간 한우만 사용… 포장불가 원칙조미료 사용안해 담백 아이 입에도 딱인천시 동구 송림우체국 길 건너편 여관 골목 인근에 50년 된 '해장국집(1964~)'이 있다. 이 해장국집 주인에게 부탁해 영업신고증 기록을 확인해 보니 실제로 영업소 명칭이 '해장국집'이다. 간판에는 '해장국' 세글자만 적혀있다. 주차장도 없는 허름한 건물에 인테리어는 벽면 타일이 전부. 두사람이 앉으면 족할 테이블 8개로 비좁지만 해장국과 설렁탕은 일품이다.이 집은 음식 주문이 간단한 것이 특징. 가게에 들어서서 사람수만 말하면 된다. 사실은 메뉴를 선택할 수 있는 권리가 손님에게 전혀 없다. 해장국과 설렁탕 딱 두가지 메뉴만 판다.오전 5~11시 해장국을, 오전 11시~오후 3시까지는 설렁탕을 판매한다. 저녁 장사를 하지 않고 오후 3시면 문을 닫는데, 어렵고 복잡한 것을 싫어하는 성격의 주인이 정한 원칙이라고 한다.이 해장국집의 모든 메뉴는 얼마 전까지 '포장불가'가 원칙이었다. 아무리 단골 손님이 간곡하게 부탁을 해도 들어주는 법이 결코 없다.하지만 고집스런 이 집 주인이 나이가 들며 조금씩 누그러져 타협해 다시 정한 원칙이 그릇을 손님이 직접 챙겨오는 경우에 한해서 포장을 해 준다. 식당에서 쓰는 그릇을 빌려주거나 일회용 용기에 담아주는 일은 절대 없다.지금 이곳은 4년전부터 조정원(41)씨가 맡아 운영하고 있는데, 이곳에서 처음 해장국 집을 시작한 김학준(83)씨는 조 대표의 외삼촌이다. 외삼촌이 운영을 해오다 건강 문제로 운영이 힘들어지자 조카에게 이곳을 운영하게 했다고 한다.이 집은 고집스럽게 50년동안 한우만 사용해왔고 지금도 그렇다. 해장국과 설렁탕에 들어가는 재료는 거의 비슷한데, 해장국에는 우거지가 추가되고 고기는 소머리고기가 주로 담긴다.투박한 뚝배기에 뼈를 우려낸 국물과 머리고기, 우설, 양지, 등심, 차돌박이 등의 고기와 밥을 함께 담아서 준다. 반찬으로는 깍두기와 김치가 나온다.소와 관련된 재료는 믿을 만한 거래처 1곳과 거래한다. 소뼈는 모두 강원도 태백에서 가져오고 나머지 재료는 마장동에서 구해온다. 예전에는 이곳 사장이 경인전철을 타고 서울에 올라가 직접 고기를 구해 고기를 둘러메고 다시 전철을 타고 내려왔다고 한다.조미료가 전혀 들어가지 않아 무척 담백하고 고소하다. 어린아기에게도 자신있게 음식을 내어 준다. 기호에 따라 소금이나 청양고추를 더해 먹어도 맛있다. 설렁탕 8천원, 해장국 7천원, 인천시 동구 동산로 87번길6 (032-766-0335). /김성호기자

2014-09-11 김성호

[맛집을 찾아서]수원 영화동 '장장정정 회센타'

사장이 매일 차몰고 식재료 공수신선회 입소문… 여름에도 성업산낙지 등 13가지 밑반찬 먹음직전용주차장 갖춰 편의성도 Good보통 횟집 사장들은 여름철에 장기 휴가를 많이 간다. 해산물은 더운 날씨에 쉽게 상하기 때문에 식중독을 염려한 손님들의 발걸음이 뜸하기 때문. 그러나 사장이 직접 활어차를 몰아 매일 아침 새 재료를 공수해 오는 곳이라면 사정이 다르다. 바로 수원시 장안구 영화동에 위치한 '장장정정 회센타'다.조금 특이한 이 횟집의 이름에는 '손님을 길게 보고 정직과 정성으로 모신다'는 뜻이 담겨 있다. 그만큼 장장정정에는 화려하진 않지만 손님을 감동시키는 세심한 배려가 곳곳에 숨어 있다.흔히 죽이나 곁반찬이 먼저 나오는 일반 횟집과 달리 장장정정에선 회가 가장 먼저 손님상에 오른다. 공복인 상태에서 바로 먹어야 신선한 회의 참맛을 느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재료의 신선함만으로도 충분히 승부할 수 있다는 김영재(49) 장장정정 사장의 철학이자 자신감이다.이윽고 광어회 한 점을 집어 들면 김 사장의 고집이 헛되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신선한 회를 햇빛에 비치면 표편에 무지갯빛이 반사되는데 장장정정은 재료에 손질 솜씨까지 더해져 두 절단 면에서 쌍무지개를 볼 수 있다. 하얀 접시에는 흔한 무채 장식도 없지만 회 자체만으로 이미 보는 이의 정신을 유혹한다.맛 또한 기가 막힌다. 적당한 두께로 정렬된 회는 쫄깃함과 부드러움을 동시에 뽐낸다. 한창 맛보다 코끝에 신선한 회의 청량한 향이 닿을 때쯤이면 이미 입안의 회는 사르르 녹아 없어진다. 그 깔끔한 맛에 소주를 곁들이면 쓰디쓴 술도 미주로 탈바꿈한다.그렇게 회를 즐기다 보면 전복회와 산낙지, 멍게를 곁들인 해산물 모둠과 조개탕, 그리고 초밥이 더해진 13가지의 밑반찬이 어느새 테이블을 가득 채운다. 조금 평범해 보이는 반찬들이지만 여기엔 수십 가지 약초로 만든 효소가 들어있어 맛뿐만 아니라 건강까지 책임진다.작은 딸이 태어난 날에 맞춰 개업해 어느덧 20주년을 맞은 가게는 일순 허름해 보이지만 내 집 같은 편안함을 준다. 장장정정은 총 60명의 손님을 수용할 수 있는 테이블과 4~10명이 앉을 수 있는 가족석 7곳을 갖췄고 인근에 전용주차장을 마련해 찾기에 불편함도 없다.김 사장은 "음식은 건강을 지키는 디딤돌"이라며 "손님으로 왔다가 친구가 돼 돌아갈 수 있는 편안함을 제공하는 식당이 되겠다"고 말했다. 수원시 장안구 영화동 팔달로 9번길 25. 문의:(031)246-7011 /권준우기자

2014-08-28 권준우

[맛집을 찾아서]인천 연수 '해물나라'

감기 걸리기 쉬운 환절기엔 해물갈비찜 제격양념장·최고 재료에 불맛 입혀 '환상 하모니'겉절이·오징어 초무침 밑반찬까지 정성 가득여름이지만, 아침과 저녁으로 추위가 느껴진다. 감기가 달려들기 쉬운 이런 날씨에 기운을 보하면서 입맛을 살리는 음식이 없을까. '연수 해물나라'(인천 연수구 벚꽃로 120 2층, 032-815-1010)라면 답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연수 해물나라는 가게 이름과 꼭 어울리는 '해물갈비찜'을 대표 메뉴로 삼고 있다. 열기를 오랫동안 품을 수 있는 토기에 담겨 나오는 해물갈비찜은 모양새부터 손님들의 젓가락을 끌어당긴다.윤기가 흐르는 해물갈비찜의 양념장은 잘 익은 파인애플, 배 등 과일이 기본이 된다. 여기에 주인장 김지선씨가 직접 만든 매실 액, 복분자 등이 더해지면서 감칠맛을 끌어올린다. 화학조미료를 전혀 쓰지 않는 것은 물론이다. 만든 양념장은 선선한 곳에 5일간 뒀다가 냉장고로 옮겨 20일간 숙성시킨 후 사용한다.깊은 맛을 내는 양념장은 잘 손질된 최상급 LA갈비, 산 낙지, 오징어, 새우, 파 ,양파, 브로콜리, 새송이 버섯, 느타리버섯, 단호박, 청경채, 떡 등 다양한 재료에 속속 스며든다. 손님상에 완전히 익혀 내놓는데, 접시에 담기 전 주방장의 솜씨로 '불 맛'을 입힌다.야들야들한 갈비에 잘 익은 버섯과 단호박 등을 한 번에 들어 입 속에 넣어도, 겉도는 재료 없이 어울려 꿀꺽 넘어간다. 김씨가 2년간 고생해 개발했다는 양념이 한몫 단단히 한다.김씨는 "맛이 조화를 이루는 지점을 찾기 위해 틈날 때마다 고민했다. 정성을 쏟아 만든 양념장은 싱싱한 재료를 만나 빛을 낸다"며 "매일 아침 도매시장과 연안부두에서 장을 본다. 재료는 하루에 쓸 양만 산다. 식재료를 절대 묵혔다가 쓰지 않는다. 요즘은 가리비 물이 좋지 않아 전복을 쓰고 있다"고 했다. 매운맛, 중간맛, 순한맛을 선택할 수 있다. 청양고춧가루를 조절해 맛을 내는 것이라, 매운맛 해물갈비찜도 먹는 이의 속을 자극하지 않는다. 해물탕, 해물칼국수, 낙지덮밥 등도 이 집의 인기 메뉴다. 메인 요리와 함께 나오는 겉절이, 오징어초무침 등 밑반찬도 금세 빈 접시로 돌아올 만큼 손님들에게 맛을 인정받고 있다. 김씨는 "밑반찬도 하루치씩 만들어 내놓는다. 얼마나 시간과 정성을 들여 만들었느냐는 곧 맛으로 드러난다. 몸은 고되지만 빈 접시를 보면 힘이 난다"며 웃었다. /박석진기자

2014-08-21 박석진

[맛집을 찾아서]평택 합정동 '바람부리 명태찜'

곤이 곁들인 명태 콩나물·알찜남다른 조리·소스 비법 감칠맛남은 양념 프라이팬 볶음밥 별미착한 가격에 식도락가들 단골집지방의 함량이 낮고 담백한 맛을 자랑하는 명태. 명태는 간을 보호하고 발암성 물질의 생성을 억제하는 아미노산을 많이 함유하고 있는데다 비타민 A·E 등을 함유하고 있어 눈건강, 노화방지는 물론 성장기 아이들의 발육에도 큰 효능이 있어 대한민국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음식재료로 각광을 받고 있다. 이러한 명태를 이용해 찜과 매운탕, 냉면, 만두 등 각종 맛깔스런 음식을 만들어 손님상에 올려놓은 음식점이 평택에 있다. 평택시 합정동 상업지구에 위치한 '바람부리 명태찜'이다.바람부리 명태찜이 체인점이라 다른 지역에 있는 바람부리 명태찜과 맛이 같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바람부리 명태찜에서 만드는 각종 음식들은 본사에서 정해준 레시피를 기본으로 주인장이 그동안 각종 음식점을 운영하면서 쌓은 노하우가 담긴 조리비법을 가미해 모든 음식들에 감칠맛이 난다.바람부리 명태찜에서는 명태를 이용한 각종 음식들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손님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명태콩나물찜'과 '명태알찜'이다. 두 메뉴의 차이점은 명태알이 있냐 없냐 이지만 주인장이 추천하는 음식은 명태알의 고소함이 가미된 '명태알찜'이다. 명태알찜을 주문하면 명태와 곤이, 명태알, 콩나물 등의 재료에 각종 양념이 들어간 매운 소스가 알맞게 섞여 불에 조려진 채 큰 접시 한가득 손님상에 오른다. 거기에 계절별로 주인장이 직접 만든 5가지 곁들인 음식이 더해지면 시식 준비 완료.먼저 숟가락에 매운 소스를 한스푼 뜬 다음 그 위에 명태알과 콩나물을 올려 놓고 입에 넣으면 매운소스로 인한 알싸함과 명태알의 고소함이 어우러지면서 무더위로 없어진 식감을 되살려 놓는다. 이어 명태알찜의 메인격인 명태를 나눔접시에 옮겨와 젓가락으로 살점을 떼어낸다음 소스에 묻혀 먹으면 반건조된 명태의 꾸덕꾸덕함이 식감을 또 자극한다. 누가 뺏어 먹을세라 일행과 함께 명태알찜을 다 먹을 때 쯤이면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다. 남은 소스에 밥을 볶아달라고 할 것인지 아님 김가루가 담긴 양은냄비를 달라고해 직접 남은 음식과 소스 등을 밥과 함께 비빌지, 둘다 비슷한 맛이겠지만 전문가인 주인장이 프라이팬에 볶아준 밥이 조금은 더 맛있다.단골손님들은 명태알찜에 명태백탕을 추가로 시킨다. 기본적으로 명태알찜이 맵기 때문에 명태백탕으로 입안의 매운기를 없애야 진정한 명태알찜의 맛을 느낄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다.바람부리 명태찜이 지역내 식도락가 등에게 인기 있는 것은 맛 이외에도 부담없는 착한 가격 때문이다. 명태알찜은 대자와 소자로 각각 3만원과 2만원이지만 명태매운탕과 명태백탕, 명태콩나물찜, 명태마리찜 모두 푸짐한 양에 비해 저렴한 가격인 6천원이다.이번 주말 가격 부담 없는 명태요리를 가족과 친지, 직장동료들과 함께 먹어보길 강력 추천한다.위치: 평택시 합정동 907의8 (031)691-8781 평택/민웅기기자▲ 명태백탕.

2014-08-14 민웅기

[맛집을 찾아서]화성 반송동 '복마니네 술집'

김제 고향서 신선 식재료 공수안삭힌 홍어도 취급 부담없어막걸리·파전·김치전 안주 일품 "전라의 맛·인심 전도하고파"'복마니네 술집'은 남도의 맛이 아닌 전라도의 맛과 인심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가게에 들어서면 일본식 선술집과 같은 분위기를 느낄 수 있지만 식단표에는 전라도를 대표하는 홍어 삼합이 인기 음식으로 자리하고 있다.'복마니네 술집' 윤영아(43·여) 사장은 가게 한쪽 벽에 붙어 있는 다양한 음식 중에서도 가장 자신있는 음식으로 홍어 삼합을 꼽는다.홍어 삼합은 삭힌 홍어와 삶은 돼지고기, 묵은 김치를 적당한 크기로 썰어낸 것을 말한다.홍어는 광주광역시 송정동에서 공급받아 직접 삭혀서 손님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홍어를 못 먹는 사람들을 위해 삭힌 정도에 따라 삭히지 않은 것과 조금 삭힌 것, 많이 삭힌 것으로 구분해 판매하고 있다.김치는 전북 김제시에 살고 있는 윤 사장의 어머니가 전라도에서 재배한 배추와 고춧가루, 전북 부안군 곰소항에서 나온 젓갈 등 전라도에서 나온 식재료를 이용해 담근 것만 사용한다.부드럽게 삶은 돼지고기와 홍어, 그리고 김치를 곁들여 먹으면 삭힌 홍어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다.여기에다 홍어와 함께 나오는 수삼, 당귀를 비롯한 제철 약초와 채소를 이용해 만든 밑반찬들이 복마니네 술집을 찾은 손님들의 입맛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서슴없이 전라도의 맛과 인심을 수도권 사람들에게 전해 주고 싶다고 말하는 윤 사장은 고향인 김제 전도사를 자처한다.윤 사장은 삼합과 가장 잘 어울리는 술로, 김제평야에서 재배한 쌀로 빚은 '지평선 울금 먹걸리'와 '김제 황산 옛날 막걸리'를 권한다.김제에서 빚은 막걸리 외에도 장수 막걸리, 가평 잣 막걸리, 꿀알밤 막걸리, 옥수수 동동주 등 다양한 종류의 막걸리를 판매한다.홍어를 못 먹는다고 복마니네 술집의 정감 넘치는 전라도 인심을 맛보지 못하는 건 아니다.복마니네 술집에서는 문어 삼합, 모듬전, 해물김치전과 파전을 함께 먹을 수 있는 반반전, 차돌박이 숙주볶음, 모듬해물 숙주볶음, 들기름 두부구이 한판, 스팸구이와 계란 후라이 등도 일품이다.윤 사장은 "손님들이 가족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기에 식재료를 아끼려고 하지 않고 푸짐하게 드실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매일매일 농수산물 시장에서 구입한 신선한 재료만을 이용해서 만든 음식만을 손님들의 상에 올리는 게 복마니네 술집의 자랑이다"고 말했다.위치:화성시 반송동 91-2 로하스 애비뉴빌딩 104호(031-613-9550) /김종화기자▲ 홍어삼합▲ 모듬전

2014-08-07 김종화

[맛집을 찾아서]화성 봉담읍 '소한판'

10년 간수한 최고급 소금국산 식재료 버무린 양념착한가격 더한 숨은맛집값비싼 소고기 요릿집들 사이에서도 서민을 위한 저렴한 가격으로 최고의 맛을 제공하는 착한 음식점 '소한판'을 소개한다.화성시 봉담읍 큰 도로를 따라 동화마을로 들어서면 '소한판'(봉담읍 동화리 238의90)이라는 간판이 보인다.여느 음식점과 비슷해 보이지만 평범함 속에 숨은 특별한 맛집이다. 밤이 되면 음식점 내 140좌석이 꽉 차 손님들이 대기표를 받고 기다려야 할 정도다. 소갈빗살 1㎏이 3만9천원. 부담 없는 가격으로 좋은 육질의 소고기를 마음껏 맛볼 수 있어 한번 찾은 손님은 그 맛을 잊지 못해 또 다시 이곳을 찾는다.이곳의 메인메뉴는 양념 소갈빗살인 '소한판' 외에는 아무 것도 없다. 오직 단일 메뉴로 승부를 보겠다는 이곳 '소한판'의 주인장 유재옥 사장의 뜻이 담겨 있다. 실제로 유 사장은 갈빗살의 육즙과 양념 특유의 맛을 살리기 위해, 서해에서 10년 이상 간수과정을 거친 고급 소금과 국산 식재료만을 사용한 양념으로 '소한판'을 요리한다.유 사장은 "오랜기간 간수과정을 거친 소금은 일반 소금과 달리 짜지 않다. 그래서 값도 곱절이다. 좋은 맛과 함께 몸에도 좋아 '한약'이라 불린다"며 "손님들의 건강을 위해 매년 100가마씩 구입해 사용한다"고 말한다.메인메뉴와 조화를 이루는 메뉴로는 깔끔한 동치미 국물로 만든 열무국수와 집 된장으로 만든 얼큰한 된장국이 있다.이곳의 열무국수는 4인용 양은 냄비에 담겨 나온다. 하지만 가격은 양에 비해 너무나도 저렴한 6천원. 빨간국물 위에 살얼음이 동동 떠 있어 한 입 들이켜면 무더위도 안녕이다. 유 사장은 열무국수에 고기 한점을 싸먹으면 산해진미가 따로 없다고 추천한다. 또 얼큰 된장국은 꽃게로 우려낸 육수에 연한 갈빗살을 넣어 끓여 손님들의 손길이 갈빗살에 만큼이나 자주 머문다. 그래도 가격은 선량한 2천원. 아울러 화성시 보마리 농장에서 공수한 황기, 상추 등의 신선한 쌈채소가 갈빗살의 식감을 제대로 살려준다.유 사장은 "값은 저렴하지만 누구나 푸짐하게 드실 수 있게 준비했다"며 "처음 오신 손님도 단골손님처럼 정성껏 모시겠다"고 말한다. 서민의 입맛과 주머니를 생각하는 '소한판'에서 온 가족이 푸짐한 '소고기 한상' 받길 바란다. 문의:(031)233-1234 /유은총기자

2014-07-31 유은총

[맛집을 찾아서]시흥 '원조닭탕'

맑은 육수 숙취 해소에 도움 애주가들 발길25년 비법양념 일품·칼국수·영양죽도 '엄지'닭요리의 변신은 무죄!여름철 대표 보양식으로 닭요리를 꼽을 수 있다. 이중 서민들의 대표 메뉴는 당연, 치킨과 닭볶음탕이다.이러한 고정관념을 깨고 25년간 한결같이 서민들의 점심을 책임지고 있는 닭요리가 있다.술꾼들은 해장을 위해 찾고 남녀노소 불문하고 맛에 빠져 이 집을 찾는다. 예약하지 않을 경우 간혹 맛도 못보고 허탕칠 수도 있는 시흥시 신천동에 위치한 '원조닭탕' 집이 그곳이다.단골도 꽤 있다. 처음 맛보는 사람에게는 좀 특이한 음식이나 25년째 술 마신 다음 날 어김없이 이곳을 찾는 단골도 많다. 이 집의 대표 메뉴는 닭한마리 칼국수.맑은 육수는 숙취를 사라지게 한다. 이 집의 육수는 사장이 한방재료 등을 넣어 직접 끓여낸다.이 집에 가면 닭고기가 익기전 해야 할 일이 있다. 대파와 고추씨 양념장을 섞는 일이다. 취향에 따라 겨자와 식초를 곁들이면 최고의 맛을 느낄 수도 있다.주인장이 만든 특별한 고추씨 양념장과 대파를 섞은 뒤 닭고기를 찍어 한입 넣으면, 닭고기가 그렇게 부드러울 수 없다.여기에 기본 반찬으로 제공되는 물김치의 맛도 일품이다. 고추씨 양념장의 매운 맛은 물김치가 책임진다.닭고기를 비운 뒤는 칼국수를 넣고 고추씨 양념장을 곁들여 먹으면, 속이 확 풀리며 개운해진다.마지막 메뉴는 들깨를 넣어 끓여 먹는 영양죽으로 그 고소함에 숟가락을 놓을 수 없다.주인장인 한준성 강경주 부부는 "특별하게 만드는 음식이 아니라 가족에게 먹인다는 마음으로 장사를 하다보니, 25년간 맛을 이어가고 또한 단골이 많다"며 "맛있다고 할때 기분이 좋다. 앞으로도 좋은 재료로 손님들이 맛에 만족하고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모시겠다 "고 했다.시흥 원조닭탕집은 시흥시 신천로 44번 안길 23(신천동 773)에 위치해 있다. 닭한마리 1만5천원, 칼국수 2천원, 영양밥 2천원. (031)311-3701 시흥/김영래기자▲ 고추씨 양념과 물김치.

2014-07-24 김영래

[맛집을 찾아서]수원 장안구 '명가삼계탕'

식감좋은 닭 사장 직접 선별조미료 사용안해 담백한 맛10개약재 우려낸 국물 고소인기 반찬 고추장마늘무침느끼함 잡아줘 '환상 궁합'월드컵 특수를 노렸지만 흥행에 실패한 닭들이 다시 한번 인기몰이에 도전한다. 기온이 올라 점차 힘이 빠지는 여름일수록 원기회복이 중요하다. 특히 초복을 앞두고 삼계탕 가게들이 들썩이는 가운데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곳이 있다. 수원의 명가, '명가삼계탕'(수원시 장안구 송원로 39)이다.이 집의 가장 큰 특징은 '엄마가 하는 음식처럼 손님들을 먹이겠다'는 사장님의 마인드다. 명가삼계탕은 손님들의 건강을 생각하는 식당이다. 물론 조미료는 전혀 들어가지 않는다. 조미료가 없는 담백함이 10년 전통을 이어온 명가삼계탕의 가장 큰 장점이다.명가에서는 닭부터 엄선한다. 사장님이 직접 닭들을 고른다. 삼계탕에 가장 적합한 닭을 찾기 위함이다. 삼계탕에 가장 잘 맞는다는 450∼550g의 닭들을 고르고, 여러 종류의 닭들을 대상으로 직접 시식까지 해 식감이 좋은 닭들만 가려낸다. 이곳 삼계탕이 퍽퍽하지 않고 부드러운 맛을 내는 이유가 이런 노력에서다.명가의 한방삼계탕은 황기, 당귀, 감초 등 10가지 약재가 들어간다. 10가지 약재를 넣고 하루 정도 우려내 삼계탕의 육수를 만든다. 한방이지만 향이 많이 나지 않아 한방을 싫어하는 사람들도 쉽게 접할 수 있다. 삼계탕안에 들어가는 재료는 국산이다. 또 닭의 배에 들어가는 찹쌀은 녹두와 찹쌀을 일정비율로 섞어 만든다. 녹두와 찹쌀의 조합은 비리지 않고 끝맛이 담백하도록 해준다.손님들이 명가를 찾는 또다른 이유가 있다. 그것은 바로 명가의 비장의 무기, 고추장 마늘 무침이다. 고추장 마늘 무침은 별도로 판매도 할 만큼 손님들에게 인기가 좋다. 마늘 특유의 강한 맛이 나지 않아 자꾸만 손이 간다. 삼계탕만 먹었을 때 지겨워 질 수 있는 맛을 마늘 무침이 잡아준다. 명가의 마늘 무침과 닭은 환상의 콤비다. 명가 한방삼계탕은 1인분에 1만2천원이다.임지효 사장은 "찾아주시는 고객들께 감사하다. 엄마가 하는 음식처럼 정성을 다해 만들겠다"며 앞으로도 변함없는 사랑을 당부했다. 문의:(031)255-5238~9 /이원근기자

2014-07-18 이원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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