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궐선거

 

여야, 4·3 보선 '무승부'…정국 교착 지속 예고

4·3 국회의원 보궐선거는 이른바 진보와 보수진영의 무승부로 막이 내렸다. 경남 창원성산에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의 단일 후보인 정의당 여영국 후보가, 통영·고성에선 자유한국당 정점식 후보가 각각 승리, 서로 1승씩 나누어 가진 것이다.한국당과 정의당 모두 기존 지역구를 수성하는 동시에 국회 내 의석을 지킨 셈이다. '힘 있는 여당'을 앞세운 민주당과 '정권 심판론'을 내세운 한국당의 강 대 강 대결 구도 속에 유권자들이 어느 한쪽에만 힘을 실어주지 않은 선거 결과라고도 할 수 있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축구경기장 유세 물의, 한국당 소속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고(故) 노회찬 전 의원 모욕 발언, 청와대 인사검증 실패론 공방,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의 투기 의혹 등도 유권자들의 선택에 영향을 미쳐다는 분석이 나온다.다만 '진보정치 1번지' 창원성산에서 민주당·정의당 단일후보가 가까스로 승리하고, 민주당이 총력전을 펼친 통영·고성에서 한국당 후보에 큰 표차로 무릎을 꿇은 것은 민주당 입장에서 뼈아플 수밖에 없다.일각에서는 '스코어상으로는 무승부지만, 내용상으로는 여권의 판정패'라는 말까지 나온다. 여론조사뿐 아니라 선거에서 싸늘한 경남 민심을 확인한 만큼 내년 총선에 비상이 걸린 모양새다. 따라서 민주당으로서는 창원성산 승리로 한국당의 '정권 심판론'을 간신히 막아냈다는 데 만족해야 하는 상황이다. 한국당은 통영·고성 승리로 지난해 지방선거 참패의 악몽을 떨쳐내고 부산·경남(PK) 민심 회복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의미 부여가 가능하다.또한 정의당은 '노회찬 정신'의 부활을 알리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보선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만큼 여야의 시선은 이제 내년 4월 총선으로 향하고 있다. 이번 보선이 내년 4월 총선에서 주요 승부처인 PK 민심을 가늠할 지표라는 게 중론이었다. 여야가 보선 성적표를 토대로 당의 명운이 걸린 총선 준비에 박차를 가해 총선 정국으로 빠르게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여야 모두 공천룰 정비 작업에 나선 가운데 진보와 보수진영 모두 보선에서 정치적 치명상을 입지 않아 내년 총선까지 팽팽한 기 싸움이 예상된다.첫 대결에서 비긴 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리더십에 큰 타격을 받지 않은 채 21대 총선에서 승부를 가리게 됐다.일단 경색된 정국에서 치러진 보선에서 승부가 나지 않아 선거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정국, 나아가 인사청문 정국에서 펼쳐진 여야의 극한 대립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여야 어느 쪽도 정국 주도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한 가운데 선거제 개혁과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를 비롯한 사법개혁을 둘러싼 힘겨루기는 한층 팽팽해지고, 장관 후보자 낙마에 따른 청와대 인사라인 책임론을 놓고 공방은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 여권이 추진하는 '미세먼지·선제 경기대응' 추가경정예산(추경) 등 현안에 대해서도 여야 간 강한 충돌이 예상된다. 정치컨설팅업체인 더모아의 윤태곤 정치분석실장은 연합뉴스 통화에서 "기존 질서를 바꿀 만한 선거 결과가 아니었다"며 "진보든 보수진영이든 어느 한쪽이 2대0 승리를 했으면 정국 향배에 영향을 줄 만큼 의미가 컸겠지만 1대1 승부가 나서 정국 교착 상태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의당이 '진보정치 성지'로 불리는 창원성산을 사수하면서 민주평화당과 원내 교섭단체를 다시 꾸리는 사안도 관심사다. 정의당 의석수가 5석에서 다시 6석으로 늘어 평화당(14명)과 교섭단체를 구성할 의석수(20석) 요건이 갖춰졌다. 다만 정의당이 교섭단체 구성에 의욕을 보이나 평화당 내부에서 '교섭단체의 실익이 없었다'며 주저하는 의견들도 나오는 점은 변수다. 우여곡절 끝에 진보성향 정당인 평화당과 정의당이 교섭단체를 꾸리면 민주당과의 '범여권 벨트'가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 여권이 추진하는 정책에 평화당과 정의당이 우호적인 태도를 보인 경우가 많았다는 점에서다. 물론 교섭단체가 중요한 국면마다 '캐스팅 보트' 역할로 존재감을 높이려 할 가능성이 크고 정의당이 노동정책 등에서 여당보다 더 진보적인 색채를 보인다는 점에서 마냥 민주당의 '우군' 역할만 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보선 이후 여권 내 역학 관계는 당장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민주당 지지율보다 높은 상황이라 민주당이 청와대를 향해 목소리를 키우며 당청관계 변화를 이끌 가능성이 작기 때문이다.다만 낙승을 기대한 창원성산에서의 신승이 집권여당을 향한 민심의 회초리라는 분석도 있어 민주당 내 긴장감이 더욱 높아질 수 있다. 인사청문 정국에서 장관 후보자 낙마 이후 여권 내에서도 우려가 제기되는 만큼 민주당이 '강한 여당'을 표방하며 당청 관계의 변화에 속도를 높일 수도 있다. /연합뉴스지난 3일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4·3 국회의원 보궐선거 창원성산에 출마한 여영국 후보 사무실에서 개표방송을 보던중 표 차이가 좁혀지자 눈물을 흘리고 있다. /연합뉴스

2019-04-04 연합뉴스

오늘 4·3보선 '결전의 날'… 여야 "승리" 장담

4·3보궐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2일 여야 지도부는 국회의원 선거가 치러지는 경남 창원성산과 통영·고성에 집결해 마지막 지원 유세를 갖고 막판 표심잡기에 사력을 다했다.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고위 당정청협의회를 마치고 곧장 통영·고성으로 이동, 양문석 후보 지원유세에 나섰다.이어 후보 단일화를 이룬 창원성산을 찾아 정의당 지도부와 함께 정의당 여영국 후보 합동 유세를 벌였다.민주당은 선거를 코앞에 두고 불거진 자유한국당의 선거법 위반 논란이 이번 보선의 막판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민주당은 특히 전통적으로 한국당 지지세가 강한 통영·고성의 경우 이번 사건을 계기로 진보진영 지지층 결집은 물론 보수층 표심 일부도 한국당에서 돌아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반면 한국당은 이번 선거가 문재인 정부에 대한 '중간 심판'이라는 메시지를 거듭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탈원전 정책과 최저임금인상정책 등으로 침체된 지역경제, 최근 청와대발 '인사 참사' 등에 대해 유권자들의 냉철한 평가가 이뤄지는 보선이 될 것이라는 게 한국당의 주장이다.이정미 대표, 윤소하 원내대표를 필두로 한 정의당 지도부는 종일 창원 시내를 누비며 여영국 후보에 대한 지지를 당부했다. 정의당은 이 지역이 고(故) 노회찬 전 의원의 지역구인 데다 민주당과 어렵사리 후보 단일화를 이룬 만큼 반드시 이 지역을 수성하겠다는 각오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

2019-04-02 정의종

한국당 "당협위원장 총사퇴후 공천" 물갈이 커진다

황교안대표 내일 보선 직후 첫회의신정치혁신위서 분야별 개혁논의홍준표·김병준 교체 위원장 포함조직 재정비 원점서 재검토 의미자유한국당이 내년 제21대 4·15 국회의원 총선거의 공천룰 개정을 위한 본격적인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1일 알려졌다.황교안 대표는 최근 취임 후 새로 구성한 '신(新)정치혁신특별위원회' 산하 공천혁신소위원회 위원 구성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소위 위원장에 친박(친박근혜)계로 통하는 김선동 의원, 위원으로는 박완수·송희경 의원과 박민식 전 의원 등이 내정된 상태다.이들은 4·3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일인 3일 오후 국회에서 공천룰 개정을 위한 첫 번째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이어 5일에는 신정치혁신특위 전체회의를 열고 '공천'·'정당'·'정치' 등 분야별 혁신 방안도 논의한다.특히 당 지도부는 현재 전국 250여개 당협위원장으로부터 일괄 사퇴서를 받은 뒤, 각 당원협의회의 활동 성과를 평가할 당무감사도 병행할 예정이어서 이번 공천 심사에서 물갈이가 큰 폭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공천혁신소위는 상향식 공천을 위한 오픈프라이머리와 전략공천의 허용 범위, 정치 신인 가산점 부여 등 공천 심사 규정과 함께 조직 정비를 위한 당무감사 시기와 방법까지 포괄적으로 검토할 방침이다.한 핵심 당직자는 "본격적인 공천 심사 전 정기 당무감사를 진행한다고 알고 있다"며 "당무감사라는 기회를 통해 현재의 당협위원장들이 자연스레 정리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이 당직자는 "당헌·당규상 선거 1년 전 당협위원장직을 모두 내려놓은 상태에서 공천을 진행하게 돼 있다"고 밝혔다.이는 홍준표 전 대표와 김병준 비상대책위 체제를 거치면서 당협위원장의 교체가 이뤄졌지만 이를 인정하지 않고 원점에서 재검토함으로써 황 대표를 중심으로 조직을 재정비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

2019-04-01 정의종

여야 '김학의 수사방향·남은 장관후보 임명'놓고 기싸움 팽팽

야, 인사책임 조국 경질 촉구… "당시 지휘 검찰총장 포함" 특검법 발의여, 자성론속 축구장 유세 '민폐교안'… " 물타기 그만, 엄정수사" 맹공여야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4·3 보궐선거의 마지막 승기를 잡기 위해 최근 불거진 이슈를 놓고 치고받기를 계속했다. 인사청문회에서 낙마한 최정호·조동호 후보자에 이어 나머지 5명의 거취를 놓고 물고 물리는 설전을 펼치는가 하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별장 성 접대 의혹'에 대한 수사 방향을 놓고도 기 싸움을 벌이며 총력전을 펼치는 모습이다. 우선 더불어민주당이 낙마 후보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를 높이면서도 나머지 5명 후보에 대해 엄호하고 나서자 자유한국당은 인사 책임을 들어 조국 민정수석 등의 '경질'을 요구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엄격한 인사검증 절차를 실행해야 한다는 경험을 이번에 충분히 했다"며 자성론을 편데 이어 홍영표 원대대표는 "5명의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가 인사청문회법 규정에 따라 통과될 수 있도록 야당이 협조해주길 부탁한다"고 촉구했다.반면,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창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 청와대 인사는 조국 민정수석과 조현옥 인사수석, 이른바 '조 남매'가 망쳐놓고 있다"고 지적했고, 나경원 원내대표는 "박영선·김연철 후보자에 대해선 계속해서 사퇴 의견을 표시할 것"이라고 못 박았다. 한국당은 이날 업무방해, 직권남용, 출판물 등에 의한 명예훼손, 국회 위증 등의 혐의로 박영선 후보자를 검찰에 고발하기도 했다.여야는 김 전 차관 수사에 대해서도 '엄정 수사 촉구'와 '특검법 발의'로 대립각을 세웠다.민주당이 검찰을 겨냥해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으로 신속하고 철저하게 수사하기 바란다"고 촉구하자, 한국당은 특검 수사대상에 ▲김 전 차관의 뇌물수수와 성폭행·성추행 등 관련 범죄 행위 ▲김 전 차관의 범죄 행위 수사 및 검찰 과거사위원회의 조사과정에서 외압 의혹 등을 골자로 한 특검법을 발의했다.한국당은 법안 제안 이유에서 "향후 검찰 수사의 공정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면서 "특히 김 전 차관에 대한 인사 검증 업무를 담당했던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과 채동욱 당시 검찰총장 등을 수사 대상에서 제외했다"고 지적했다.이에 대해 홍영표 원내대표는 "이것은 어떻게든 정치공방으로 몰고 가려는 물타기"라며 "당당하다면 더 이상 수사를 방해해선 안 된다"고 맞섰다.한편, 민주당은 경남FC 축구장에서 유세를 한 황교안 한국당 대표를 겨냥해 '민폐교안', '몰상식' 등의 표현으로 맹공을 쏟아냈다.설훈 최고위원은 "규정 위반을 마음대로 하는 몰상식한 태도가 보였다"며 "사죄하는 정확한 자세는 남은 선거운동 기간 자숙하고 일체의 선거운동을 중단하는 것으로, 이것이 법무장관을 지낸 사람의 기본적 자세"라고 일침을 놨다. /정의종·김연태기자 kyt@kyeongin.com

2019-04-01 정의종·김연태

'총선 가늠자' 1대1 대결구도… 여야 조직력 총동원

'진보1번지' 창원성산 표분산 차단 민주·정의당, 후보 단일화 전략에한국당 "좌파야합 비겁" 집중공세통영·고성 한국 우세 격차 줄었다與 중반이후 상승세 판단 당력집중영남권에서 치러지는 4·3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과거 자유한국당의 텃밭인 경남지역이지만, 선거구별로 유권자 성향과 정치지형의 변화로 판세 예측이 쉽지 않다. 이번 국회의원 보선은 경남 창원성산과 통영·고성 2곳에서 치러진다.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PK(부산·경남) 민심을 가늠할 수 있다. 31일 정치권에 따르면 창원성산 보선은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의 단일후보와 자유한국당 후보의 1대1 구도가, 통영·고성 보선은 여당인 민주당과 제1야당인 한국당 후보의 대결 구도가 각각 그려졌다.먼저 창원성산은 경남지역의 '진보정치 1번지'로 불린다. 지난 17·18대 총선에서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을 배출했고, 가장 최근인 20대 총선에서는 진보진영 후보 단일화를 이룬 고(故) 노회찬 정의당 의원의 승리로 장식했다. 그래서 민주당과 정의당은 창원성산 민주진보 단일후보로 정의당 여영국 후보를 내세웠다. 진보진영 표 분산을 막아 한국당을 누르고 창원성산을 수성하겠다는 전략에 따른 것이다. 이에 한국당은 후보 단일화 효과를 최대한 반감시키기 위해 '2중대 밀어주기', '비겁한 좌파야합' 등 집중 공세를 펴는 동시에 지지층을 최대한 투표장으로 끌어내기 위해 조직력을 총동원하고 있다. 황교안 대표를 비롯해 한국당 지도부가 2곳의 국회의원 선거구 중 창원성산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다음으로 통영·고성은 지난 20대 총선에서 한국당 이군현 후보가 무투표 당선된 곳이다. 하지만 지난해 6·13 지방선거에서 통영시장과 고성군수 모두 민주당이 차지하며 민심의 변화 조짐을 보였다. 민주당은 선거 초반 자당 양문석 후보가 한국당 정점식 후보에 큰 격차로 열세를 보였지만 중반 이후 상승세에 올라탔다고 보고, 남은 기간 당력을 총동원하고 있다. 한편 이번 보선의 승패는 큰 이슈 없이 각 정당의 총력 태세로 전개되는 만큼 자신의 지지층을 얼마나 많이 끌어들일 것인지 '투표율'과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과 7명의 장관 청문 정국 등에 따른 변수가 도사리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민주당 의원들이 29일 오후 경남 통영시 삼성생명 건물 앞에서 양문석 통영고성 후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같은 당 4·3 보궐선거 창원성산지역 강기윤 후보가 29일 오후 경남 창원시 성산구 상남동 사거리를 찾아 유세하고 있다. /연합뉴스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31일 오후 경남 창원시 성산구 롯데마트 창원중앙점 인근에서 4·3 국회의원 보궐선거 더불어민주당·정의당 여영국 단일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9-03-31 정의종

4·3 보선 D-3…관전 포인트 및 막판 변수는

4·3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이번 국회의원 보선은 경남 창원성산과 통영·고성 2곳에서만 치러지는 '미니 선거'지만,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PK(부산·경남) 민심을 가늠할 수 있다는 정치적 의미가 붙는다.31일 정치권에 따르면 창원성산 보선은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의 단일후보와 자유한국당 후보의 1대1 구도가, 통영·고성 보선은 여당인 민주당과 제1야당인 한국당 후보의 대결 구도가 각각 그려졌다.◇ 창원성산…진보진영 수성? 한국당 탈환?창원성산은 경남 지역의 '진보정치 1번지'로 불린다. 지난 17·18대 총선에서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을 배출했고, 가장 최근인 20대 총선에서는 진보진영 후보 단일화를 이룬 고(故) 노회찬 정의당 의원의 승리로 장식됐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한국당의 힘을 무시할 수는 없다. 이번 보선에 출마한 한국당 강기윤 후보가 19대 총선에서 당선된 바 있다. 이 때문에 민주당과 정의당은 창원성산 민주진보 단일후보로 정의당 여영국 후보를 내세웠다. 진보진영 표 분산을 막아 한국당을 누르고 창원성산을 수성하겠다는 전략에 따른 것이다. 실제 정의당과 한국당 후보가 팽팽했던 선거 초반과 달리, 후보 단일화 이후 판 자체가 여 후보 쪽으로 기우는 모습이다. 리얼미터가 MBC경남 의뢰로 지난 26일∼27일 창원성산 거주 유권자 505명을 대상으로 조사(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4.4%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한 결과 여 후보 지지율은 44.8%로, 강 후보(35.7%)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민주당과 정의당은 여세를 몰아 승리에 쐐기를 박겠다는 각오다. 양당 지도부가 지난 주말 창원에서 공동유세를 벌인 것도 같은 맥락이다.그러나 민주당·정의당 후보 단일화의 반작용으로 보수결집 현상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이 지역 노동자 그룹을 기반으로 한 민중당 손석형 후보의 완주에 따른 진보층 표 분산 가능성도 있다. 당장 한국당은 후보 단일화 효과를 최대한 반감시키기 위해 '2중대 밀어주기', '비겁한 좌파야합' 등 집중 공세를 펴는 동시에 지지층을 최대한 투표장으로 끌어내기 위해 조직력을 총동원하고 있다. 황교안 대표를 비롯해 한국당 지도부가 2곳은 국회의원 선거구 중 창원성산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힘 있는 여당', '노회찬 정신'을 전면에 앞세운 민주당·정의당과 '경제 실정', '정권 심판'을 기치로 내건 한국당, 양측의 전면 대결 속에 이곳 유권자들이 어느 쪽 손을 들어줄지 주목된다. ◇ 통영·고성, '보수 아성' 이어가나통영·고성은 지난 20대 총선에서 한국당 이군현 후보가 무투표 당선된 곳이다. 그만큼 한국당 지지세가 강한 '보수의 아성'이다.하지만 지난해 6·13 지방선거에서 통영시장과 고성군수 모두 민주당이 차지하며 민심의 변화 조짐을 보였다.이 때문에 민주당과 한국당의 승부가 치열할 수밖에 없는 곳이다.민주당은 선거 초반 자당 양문석 후보가 한국당 정점식 후보에 큰 격차로 열세를 보였지만 중반 이후 상승세에 올라탔다고 보고, 남은 기간 당력을 총동원해 막판 뒤집기를 하겠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전날 종일 통영·고성에 머물고, 민주당 의원들이 대거 지원 유세에 나섰다. 중앙일보 조사연구팀이 지난 24∼25일 통영·고성 거주 유권자 700명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7%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결과, 양 후보는 31.2%의 지지율로 정 후보(38.2%)를 바짝 추격한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한국당은 민주당에 역전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보인다. 리얼미터가 MBC경남 의뢰로 지난 26일∼27일 통영·고성 거주 유권자 511명을 대상으로 조사(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4.3%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한 결과, 정 후보(57.2%)가 양 후보(29.7%)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한국당은 민주당의 총력전에 끝까지 방심해선 안 된다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민주당은 1만개 일자리 창출과 고용위기 지역 지정 연장 등을 앞세워 한 표를 호소하고, 한국당은 조선업 침체 등 어려운 경제 상황을 거론하며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 ◇ 투표율·김의겸 악재·청문정국 등 막판 변수로 사흘 앞으로 다가온 이번 보선의 막판 최대 변수는 투표율이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점치고 있다. 통상 재보선 투표율은 대선이나 총선, 지방선거 투표율보다 매우 낮다. 그만큼 선거결과에 투표율 변수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고 할 수 있다. 투표율이 낮을수록 보수정당에, 높을수록 진보정당에 유리하다는 속설도 있다. 일단 지난 29∼30일 이틀간 진행된 국회의원 보선 2곳의 사전투표 투표율은 14.71%로 집계됐다. 2013년 사전투표 도입 이래 국회의원 선거가 포함된 역대 재보선 중 가장 높은 사전투표율이다. 윤희웅 오피니언라이브 여론분석센터장은 연합뉴스 통화에서 "재보선의 가장 큰 변수는 투표율일 수밖에 없다"며 "투표율이 40% 내외로 높게 나타난다면 아무래도 진보진영 후보들에게 유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또한 선거를 코앞에 두고 터진 '고가건물 매입 논란에 따른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사퇴'와 장관후보자들을 둘러싼 각종 의혹, 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사전 인지 여부 논란으로 확산한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성 접대 의혹 등도 막판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연합뉴스사진은 왼쪽부터 지난 25일 자유한국당 경남도당에서 열린 최고위원 및 시·도당위원장 연석 선거대책회의에서 발언하는 강기윤 후보, 같은 날 반송시장에서 단일후보 결정 소감을 밝히는 정의당 여영국 후보. /연합뉴스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양문석, 자유한국당 정점식, 대한애국당 박청정 후보. /연합뉴스·박청정 사진은 후보 제공30일 오후 경남 창원시 성산구 4·3 국회의원 보궐선거 상남동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하려는 시민들이 길게 줄을 선 채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9-03-31 연합뉴스

황교안 '텃밭 경남 잡아라' 4·3 보선 올인

한국당 전대 이후 첫 시험대 당지도부 총출동정미경 현장지원… 도당에도 연고자파악 공문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4·3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올인'할 태세다.이번 재보선이 한국당 텃밭인 경남으로, 전당대회 이후 그의 첫 시험대가 되기 때문이다. 특히 정당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국정농단 사태 이후 처음으로 30%를 돌파하면서 당력을 총동원하는 선거전략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황 대표와 당 지도부는 11일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경남 창원으로 내려가 경남도당에서 취임 후 첫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했다.보궐선거가 예정된 창원 성산구와 통영·고성에 출마하는 강기윤 전 의원과 정점식 변호사에게 공천장을 수여하고 중소기업과 공단, 민생현장을 찾아다니며 자당 후보의 지지를 호소했다. 이번 승패는 무엇보다 상승세를 탄 한국당을 지휘하는 황 대표의 지도력을 평가받을 척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2곳의 선거에서 2대0으로 완승할 경우 내년 총선을 앞두고 탄탄대로로 '순항'할 수 있지만, 반대로 패배할 경우 총선에 들어가기도 전에 '좌초'를 맛볼 수도 있다. 그래서 당 지도부는 이번 선거에 승부를 걸고 총력전을 펼친다는 전략이다.황 대표는 이날 오전 창원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재인 정부를 겨냥해 목소리를 높였다. 당 사무총장인 한선교 의원도 같은 시간 국회에서 열린 홍영표 국회교섭단체 연설에 출석하지 않고,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현장을 챙기는 모습을 보였다.선거운동 기간 경남 선거현장에 상주하겠다고 선언한 정미경 최고위원도 이날 현장에 내려갔다.정 최고위원은 경인일보와 통화에서 "지금은 왔다 갔다 하는데, 곧 현장에 상주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송 패널로 꽤 유명세를 날리고 있는 정 최고위원도 지도부의 일원으로 이번 승패에 촉각을 세우는 모습이다. 한편 중앙당은 타 시도당에 경남 창원과 통영, 고성 등 보궐선거 지역의 연고자 파악에 나선 한편 사무처 직원들의 1차 현지 파견도 마친 것으로 알려져 총력전을 예고하고 있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황교안 대표가 11일 오후 경남 창원시 의창구 자유한국당 경상남도당에서 4·3 보궐선거 창원성산 강기윤 후보, 통영·고성 정점식 후보에게 공천장을 수여한 후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미경 최고위원, 강기윤 후보, 황 대표, 정점식 후보, 나경원 원내대표, 이주영 국회부의장. /연합뉴스

2019-03-11 정의종

[문재인대통령, 민생·경제정책 총력]정부, 與 지방선거 압승 발판삼아 국정과제 '강력 드라이브'

#각종 개혁과제 올인행안부장관·검찰총장·경찰청장에검·경수사권 조정등 개혁구상 설명자치경찰제·檢인권옹호부 추진 지시#'J노믹스 추동력 확보' 심혈소득주도·혁신성장 '의구심 불식'공정경제위한 공평과세 본격화할듯탈원전·신재생에너지정책 '속도전'문재인 정부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6·1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선' 압승으로 국정운영에 대한 국민적 지지자가 확인됨에 따라 주요 국정과제에 대해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나섰다.특히 남북정상회담 및 북미정상회담으로 '비핵화 및 한반도 평화체제' 논의가 안정궤도에 진입함에 따라 문재인 정부 경제정책에 다시 고삐를 쥐어 민생·경제성과로 이어지도록 총력전을 벌여나간다는 방침이다.■ '문 대통령, 검경 수사권 등 각종 개혁과제 올인'= 문 대통령은 검경 수사권 조정을 포함한 권력기관 개혁이 차질없이 추진될 것이라는 신호탄을 쏴 올렸다.문 대통령은 지난 15일 박상기 법무부 장관과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문무일 검찰총장, 이철성 경찰청장 등을 청와대로 초청, 오찬을 함께하며 검경 수사권 조정을 비롯해 검찰·경찰 개혁 구상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경찰에 더 많은 수사 자율권을 부여하고, 검찰은 사후적·보충적으로 경찰 수사를 통제하도록 한다는 복안이다. 아울러 자치경찰제 추진, 검찰의 인권옹호부 설치 등을 지시했다.청와대와 정부는 그동안 검찰과 경찰 등 권력기관의 개혁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으나, 야당의 반발, 이해관계 충돌 등으로 추진 동력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청와대는 지난 1월 검찰·경찰·국정원 등 권력기관 개혁방안을 발표했다가 지방선거 압승으로 여권 전체에 가장 큰 힘이 실린 지금을 가장 '적기'로 보고 재차 강력하게 추진하는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 J노믹스 추동력 확보에 심혈'= 청와대는 '소득주도성장·혁신성장·공정경제'를 3대 축으로 한 'J노믹스'(문재인 정부 경제정책)에 사활을 걸 방침이다.문재인 정부 2년 차 경제정책은 우선 일자리 지표 악화에 따른 비판 여론, 최저임금 인상을 비롯한 소득주도성장 정책에 대한 회의론, 혁신성장 정책 성과에 대한 의구심 등을 불식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또 J노믹스의 한 축인 공정경제를 위해 공평과세 드라이브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당장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산하 재정개혁특별위원회는 오는 21일 부동산 보유세 개편 권고안 초안을 공개한다. 특히 당·정·청 소통도 강화할 방침이다. 문재인 정부의 경제 활성화란 역점 과제를 실행에 옮기기 위해 오는 20일 고위 당·정·청회의를 여는 등 국회의 입법 지원을 받기 위한 공조체제를 견고히 할 것으로 보인다.이밖에 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 15일 아직 운영허가 기간이 남은 월성 원자력발전소 1호기를 정부 정책에 따라 조기 폐쇄를 결정하고, 천지 1·2호기, 대진 1·2호기 등 총 4기의 신규 원전 건설사업 종결을 의결하는 등 문재인 정부가 탈원전·신재생 에너지 정책 이행 '속도전'에 나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전상천기자 junsch@kyeongin.com검경 수장들과 오찬-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 청와대에서 검경수사권 조정과 관련, 관계 부처와 오찬을 함께하며 얘기를 나누고 있다. 문 대통령부터 오른쪽으로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이철성 경찰청장, 조국 민정수석, 임종석 비서실장, 문무일 검찰총장, 박상기 법무부 장관. /청와대 제공

2018-06-17 전상천

선거 참패 혼돈에 빠진 보수野

야당의 참패로 끝난 6·13 지방선거 이후 20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 협상이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6월 국회를 정상 가동하려면 국회의장단 선출, 상임위원회 배분 등 원 구성이 이뤄져야 하는데, 선거 패배로 당 지도부 사퇴 등 혼돈속으로 빠져든 야당의 사정으로 17일 현재 원 구성 협상 전망은 밝지 않다. 여야 모두 지방선거를 끝내고 국회로 복귀했지만, 야권이 지방선거 참패 소용돌이에 휩싸여 원 구성 협상이 뒷전으로 밀렸기 때문이다.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주부터 원 구성 협상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다른 야당들도 협상 필요성에는 공감하고 있다. 문제는 제1야당인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당장 협상에 나설 상황이 아니라는 데 있다.최악의 패배에 직면한 자유한국당과 초라한 성적을 거둔 바른미래당은 당장 당 재건에 힘을 쏟아부어야 할 처지에 놓였다. 한국당의 경우 홍준표 전 대표 등 지도부가 총사퇴함에 따라 대표 권한대행을 맡은 김성태 원내대표가 벼랑 끝 위기에 몰린 당의 재건과 혼란 수습에 전력을 다해야 하는 상황이다. 당장은 원 구성 협상까지 신경을 쓸 여력이 없어 보인다. 민주당은 선거 후폭풍에 당 재건에 나선 야당들의 상황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원 구성 협상을 더는 미룰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민주당은 이날 한국당에 대해 지방선거에 대한 반성을 촉구하며 적극적인 국정협력을 요구하며 압박했다.그러나 존폐 위기에 몰린 한국당은 사실상 '코마'(의식불명) 상태에서 구심 없이 표류하는 모습이다. 지난 15일 비상 의원총회에서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조기 전당대회는 적절하지 않다고 보고 일단 '혁신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자는 데 공감했지만, 언제 비대위가 출범할는지 알 길이 없다. 이 때문에 제1야당으로서의 기능은 마비된 모습이다. 이런 '식물정당' 상태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코앞에 닥친 20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 협상에서 전략을 마련하는 데 난항이 예상되는 것이다.구체적 협상에 들어가더라도 마찰은 불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당이 민주당에 국회의장 자리를 쉽게 내줄 수 없고 운영위원장, 법사위원장도 사수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도 국회부의장, 상임위원장 자리 등을 놓고 양보 없는 원 구성 협상에 임할 수밖에 없어 당분간은 난항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정의종·김연태기자 jej@kyeongin.com적막감 흐르는 한국당 회의실-17일 오후 서울 국회 자유한국당 회의실이 휴일을 맞아 텅 비어 적막해 보인다. /연합뉴스

2018-06-17 정의종·김연태

민주당, 차기 당대표 선출 '9월 전당대회' 검토

이번주 일정·준비위 구성 착수대표·최고위원 분리 선출 방식'단일성 집단지도체제' 도입 유력김진표, 가장 적극적인 출마 피력경기·인천 핵심 상당수 이름올라6·1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압승한 더불어민주당이 18일 최고위원회를 열고 차기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일정 논의를 본격화한다.17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날 최고위원회에서는 당초 8월로 예상됐던 전당대회를 9월 초·중순으로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안팎에선 2년 임기의 추미애 대표가 2016년 8월 27일 선출된 만큼 추 대표를 이을 새 대표 선출 역시 8월 말께 마무리될 것으로 관측돼 왔다.하지만 민주당 지도부가 지방선거 승리에 총력을 기울여온 터라 준비가 부족, 8월 중에 전당대회를 마치기 어려울 뿐 더러 앞서 진행되는 조직강화특위 설치나 지역위원회 및 시·도당위원회 개편까지 하기 위해선 시간적으로 촉박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이번 주 중 전당대회 시간표를 짜고, 바로 이어 전준위 구성에 착수할 방침이다. 전준위원장은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하지 않는 중진 의원이 맡을 것으로 보인다.전당대회 '룰'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최고 득표자가 대표가 되고 차순위 득표자가 최고위원이 되는 '순수 집단지도체제' 대신 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해 선출하는 '단일성 집단지도체제' 도입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는 순수 집단지도체제와 비교해 대표 권한이 더 강력하다는 특징이 있다. 다만, 당내에서는 '포스트 추미애'를 이어갈 차기 당 대표로 '관리형 리더십'을 갖춘 인물이 더 좋을지, 정권 재창출을 위한 '대권형 리더십'이 좋을지에 대해 시각차가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가운데 당권에 도전할 것으로 자천타천 거론돼 온 핵심인사들의 출마 행보도 점차 본격화되는 분위기다.경기·인천지역에서는 김진표(수원무·4선) 의원이 가장 적극적인 출마의사를 피력 중인 가운데 6선의 이석현 의원, 4선의 설훈·송영길·안민석 의원, 3선의 윤호중 의원, 재선의 전해철 의원, 초선의 김두관 의원 등 상당수가 후보군에 이름이 오르내린다.이 밖의 지역에서는 7선의 이해찬 의원을 비롯해 박영선·최재성·우상호·우원식·이인영·박범계·신경민 의원 등이 거론된다. 4선의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나 3선의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의 출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무엇보다 당원의 목소리와 국민의 목소리를 겸허하게 받아들이는 사람이 차기 민주당의 대표가 될 것"이라며 "당은 국민 중심, 당원 중심의 당으로 더 혁신해 나가는 과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연태기자 kyt@kyeongin.com

2018-06-17 김연태

['지방선거·재보선' 관련 언급]문재인 대통령 "선거결과 자만 않겠다… 국민만 바라보고 나갈 것"

"정부에 큰힘 실어준 성원에 감사마음 새롭게 가다듬고 더 노력할것"문재인(얼굴) 대통령은 14일 "선거 결과에 결코 자만하거나 안일해지지 않도록 각별히 경계하겠다"며 "다시 한 번 마음을 새롭게 가다듬고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전날 치러진 지방선거 및 재보궐 선거 결과와 관련해 "국민께서 정부에 큰 힘을 주셨다. 지방선거로는 23년 만에 최고 투표율이라니 보내주신 지지가 한층 무겁게 와 닿는다. 감사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전했다.더불어민주당은 광역단체장 17곳 중 14곳, 기초단체장 226곳 중 151곳에서 승리하면서 지방선거 사상 최대 압승을 거뒀다. 재보선에서도 11곳 중 10곳을 휩쓸었다.문 대통령은 "국정 전반을 다 잘했다고 평가하고 보내준 성원이 아님을 잘 알고 있다"며 "모자라고 아쉬운 부분이 많을 텐데도 믿음을 보내셨다. 그래서 더 고맙고 더 미안하다"고 언급했다.문 대통령은 "지켜야 할 약속들과 풀어가야 할 과제들이 머릿속에 가득하다"며 "쉽지만은 않은 일들이지만 국정의 중심에 늘 국민을 놓고 생각하고, 국민만 바라보며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전상천기자 junsch@kyeongin.com

2018-06-14 전상천

['향후 행보' 관심 집중]민주당 '압승'… 지방정부·국회 주도권까지 장악

광역단체장 당초목표 훌쩍넘긴 14곳국회의원 재보선 12곳중 11곳 승리당정 국정운영 큰 지지대역할 할듯당내구도 변화 서두르지 않을 전망6·1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압승을 거두면서 향후 행보에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민주당은 전날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당초 목표치로 내건 '12+a'를 훌쩍 넘어선 14개 지역에서, 국회의원 재보선에서는 12곳 중 11곳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지방정부는 물론 국회 주도권까지 장악하게 됐다.이는 결과적으로 이달 중 예정된 후반기 원 구성에서 국회의장 선출은 물론 국회 운영위원장 등 주요 상임위원장을 새롭게 확보할 동력을 얻게 된 셈이다. 아울러 지방정부의 장악과 전국적 재보선의 승리는 '국민의 뜻'이란 대전제를 야당에 주문하면서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 국정 운영의 큰 지지대 역할을 할 것으로 분석된다.추미애 대표가 14일 의원총회에서 "어깨에 무거운 짐을 한가득 싣고 먼바다로 가는 대장정이 다시 시작됐다는 각오가 생기는 순간"이라고 한데 이어 박경미 원내대변인이 "추상같은 국민의 명령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힌 것 역시 같은 맥락이라는 해석이 나온다.추 대표는 또 "민심의 바다는 배를 띄울 수도 있고 뒤집을 수도 있기 때문에 당에 주어진 과제들을 풀어나가는 데 더욱더 큰 책임감, 묵직한 사명감을 느낀다"고도 했다.당장 민주당이 직면한 민생 과제 해결과 남북정상회담 후속 조치 및 남북관계 관련 정책 등의 실현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민주당은 이를 위해 한반도 평화·번영 정책은 물론 소득주도성장, 상생 경제, 혁신성장 등 민생·개혁과제 수행을 위해 전열을 재정비하기로 했다. 이들 과제의 수행을 위해 경제정책 태스크포스(TF)와 외교·안보 TF, 지방공약 실천 TF를 구성할 방침이다.다만, 이번 선거 결과에 따른 당내 구도 변화를 서두르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야당이 선거 패배의 충격으로 내홍에 휩싸일 것으로 전망되면서 당을 체계적으로 정비할 시간이 충분해 졌기 때문이다.민주당 핵심관계자는 "집권여당으로서 안정적으로 문재인 정부의 국정을 뒷받침하고 정책을 선도해가는 역할을 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면서도 "지금 시점에서 (당내 개편 등은) 아직 계획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이어 "야당은 통합이나 연대 등으로 나가기에는 동력을 상실했다고 본다. 그래서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고, 좀 더 혼란이 가중되서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민주당은 경제와 민생에 있어서 더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 문재인 정부와 호흡을 맞춰 나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연태기자 kyt@kyeongin.com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홍영표 원내대표 등 6·13 지방선거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승리한 더불어민주당 당선자 11명이 1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앞서 기쁨을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2018-06-14 김연태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민주당 '미니 총선'도 인천 남동갑 등 휩쓸어

맹성규 후보 등 전국 12곳 중 11곳 승리경북 김천은 한국당·무소속 초박빙 경합전국 12곳에서 '미니 총선' 급으로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인천 남동갑을 포함해 11곳을 휩쓸면서 압승했다.인천 남동갑에서는 맹성규 민주당 후보의 여의도 입성이 확실시된다.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인천 남동갑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맹성규 후보는 14일 0시 현재(개표율 41.79%) 2만9천274표를 득표해 1만2천363표를 얻은 윤형모 자유한국당 후보를 1만6천911표차로 따돌리며 당선이 확실시됐다.전국으로 보면, 민주당은 맹 당선자의 인천 남동갑을 포함해 전국 11곳에서 승리할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상 '싹쓸이'에 성공한 셈이다.지역별로는 서울 노원병 김성환·서울 송파을 최재성·부산 해운대을 윤준호·울산북 이상헌·광주 서갑 송갑석·충북 제천단양 이후삼·충남 천안갑 이규희·충남 천안병 윤일규·경남 김해을 김정호·전남 영암무안신안 서삼석 후보가 각각 당선이 확실시 되거나 유력하다.경북 김천에서는 무소속 최대원 후보와 한국당 송언석 후보가 '엎치락뒤치락'을 이어가며 초박빙 경합을 벌였다.이로써 국회 내 정당별 의석수는 민주당이 기존 119석에서 130석으로 늘어 원내 1당 지위를 확고히 다지게 된 반면, 112석의 한국당은 경북 김천 상황에 따라 전패 또는 1석 추가에 그치게 돼 양당 간 격차는 17~18석까지 벌어진다.바른미래당(30석)과 민주평화당(14석), 정의당(6석), 민중당(1석), 대한애국당(1석), 무소속(4석) 등은 기존 의석수를 그대로 유지한다.재보궐 선거가 민주당의 압승으로 마무리되면서 여의도 정치권의 정계개편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민주당은 야권의 연정과 합당에 대비해 정의당과 민주평화당 등 범여권의 협력 체제를 구축, 여소야대 구도를 벗어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이 경우 범여권은 과반인 150석 이상을 확보하게 돼 문재인 정부의 국정 운영에도 힘을 실어줄 수 있게 된다. 특히 하반기 국회 의장단 구성은 물론 규제프리존 법과 각종 민생법안 등의 통과에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 국회 장악력이 한층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반면, 제1야당인 한국당은 선거책임론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당 안팎에서는 홍준표 대표 체제가 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관측도 흘러나온다. 한국당은 선거 충격과 당내 위기를 극복하고, 범여권을 견제하기 위해서라도 야권통합에 적극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김연태기자 kyt@kyeongin.com

2018-06-14 김연태

[방송3사 출구조사]국회의원 재보선, 민주 10곳 승리로 압승…·한국은 1곳 승리, 경합 1곳

지상파 방송 3사가 국회의원 재보선 출구조사를 진행한 결과 더불어민주당이 압승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KBS, MBC, SBS 등 지상파 방송 3사가 13일 오후 6시 투표 종료 즉시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에서 민주당이 10곳에서 승리할 것으로 예상됐다. 자유한국당이 승리할 것으로 나타난 곳은 1곳에 그쳤다. 충북 제천·단양의 경우 경합 지역으로 분류됐다. 6·13 지방선거와 동시에 전국 12곳에서 진행된 이번 국회의원 재보선에서 서울 송파을은 민주당 최재성(57.2%) 후보가 자유한국당 배현진(28.2%) 후보에 2배 이상의 차이로 크게 앞서는 것으로 출구조사 결과가 나왔다. 민주당은 그 외에도 ▲ 서울 노원병 김성환(60.9%) ▲ 부산 해운대을 윤준호(54.4%) ▲ 인천 남동갑 맹성규(65.9%) ▲ 경남 김해을 김정호(68.5%) ▲ 울산 북구 이상헌(52.2%) ▲ 충남 천안갑 이규희(56.8%) ▲ 충남 천안병 윤일규(65.9%) ▲ 광주 서구갑 송갑석(85.1%) 후보 ▲ 전남 영암·무안·신안 서삼석(72.4%) 등이 큰 격차를 보이며 압도적인 승리를 거둘 것으로 예측됐다. 한국당은 경북 김천의 송언석 후보가 55.1%로 무소속 최대원(45.0%) 후보를 누르고 승리할 것으로 예측됐다. 충북 제천·단양은 민주당 이후삼 후보가 47.6%, 한국당 엄태영 후보가 45.7% 오차범위(±1.4~2.5%p) 내 박빙으로 나타나 개표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현재 국회에서 민주당의 의석은 119석으로, 이번에 제천·단양까지 11곳에서 승리할 경우 130석으로 의석이 크게 늘어난다. 반면 한국당은 현재 112석에서 1석만 추가하게 돼 민주당과의 격차가 벌어지게 된다. /박상일기자 metro@kyeongin.com추미애 대표 등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와 의원들이 13일 저녁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 6·13 지방선거 개표방송을 시청하며 민주당의 압승을 예측하는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8-06-13 박상일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 등 투표율에 '촉각'… 출구조사 시간은?

여야는 제7회 지방선거 투표일인 13일 막판 변수 중 하나로 꼽히는 투표율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유권자들의 소중한 권리행사를 호소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여의도 당사 상황실 등에서 지역별 투표율을 실시간으로 점검하며, 표심의 향방을 예측하는 데 주력했다. 추미애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는 투표가 일제히 끝나는 오후 6시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한 개표 상황실에 모여 출구조사 결과와 개표 방송을 지켜볼 예정이다. 지난 12일 밤늦게까지 유세를 펼친 추 대표는 이날 오전 자택에서 휴식을 취하며 투표 상황을 주시했다. 백혜련 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오늘의 선택이 국민 여러분의 삶과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바꿀 수 있다"며 "투표로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다는 것을 증명해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은 이날 오전 10시 여의도 당사에서 홍준표 대표 등이 참석하는 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지지층의 투표를 독려했다.홍 대표는 회의 이후 당사 대표실에서 투표율 등 선거 추이를 지켜본 뒤 개표가 시작되면 당사 2층에 마련된 선거상황실을 찾아 당직자를 격려하고 결과를 함께 지켜볼 예정이다.장제원 한국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문재인 정권의 독주를 견제하고 경제를 살리고 나라를 살리기 위해서는 국민 여러분의 소중한 한 표가 필요하다"며 투표를 당부했다.바른미래당 지도부는 오전 중앙당 차원의 회의 없이 투표율 추이를 지켜봤다.사전투표를 하지 않은 손학규 상임선대위원장과 김동철 원내대표,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 등은 각각 자택 인근에서 한 표를 행사하며 유권자들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했다.신용현 바른미래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최악의 실업률과 천정부지로 치솟는 물가와 부동산 가격으로 민생과 경제가 어렵다"며 "양당 독점시대를 끝내고 상식이 통하는 정치, 민생과 경제를 위하는 새 정치의 시작이 될 것"이라며 투표를 당부했다.민주평화당 지도부도 오전 회의를 개최하지 않았지만, 유권자들의 적극적인 한 표 행사를 당부했다. 장정숙 민주평화당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오늘은 '우리 동네 4번 타자'를 챙길 풀뿌리 후보를 뽑는 6·13 지방선거 투표일이다"며 "남북관계를 살리고, 나의 삶을 바꿀 수 있는 능력 있는 후보에 유권자 여러분들이 투표해 주시길 응원한다"고 강조했다.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투표일인 이날 오전 라디오 방송에 출연한 뒤 지역구인 인천 연수구 캠프사무실을 찾았다.최석 정의당 대변인은 서면논평에서 "6·13 지방선거는 실제 내가 거주하고 있는 지역을 바꾸는 제2의 촛불혁명"이라며 "진정으로 내 삶의 변화를 원한다면 정의당을 제1야당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바른미래당과 평화당, 정의당도 오후 6시 당사와 의원회관, 국회 본관 등에 차린 상황실에서 개표 상황을 지켜볼 계획이다. 한편, 오후 3시 현재 이 시각 전국 투표율은 50.1%를 기록하고 있다.출구조사는 이날 오후 6시에 지상파 방송 3사(KBS·MBC·SBS)를 통해 공개된다./디지털뉴스부'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 '투표율'에 촉각 /연합뉴스

2018-06-13 디지털뉴스부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