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포커스

 

[6·13 포커스]민주당 인천시장 경선 '경력' 기재

여론조사 지지율 최대 10% 영향 승패좌우 중요변수靑 근무자와 장·차관 출신 한정… 홍미영 해당 안돼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 선거 경선을 위한 후보 등록이 10일 시작해 11일까지 진행된다. 당원 투표(50%)와 시민 여론조사(50%) 방식으로 진행되는 당내 경선에서 사용될 각 후보들의 경력도 이 기간 확정되는데, 경선 주자들은 단 1표라도 더 얻을 수 있는 경력을 넣기 위해 머리를 싸매고 있다.전·현직 대통령 이름(노무현·문재인)이 경력 앞에 붙느냐 마느냐에 따라 여론조사 지지율이 최대 10% 이상 차이가 난다는 당 안팎의 분석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후보들의 경력은 승패를 좌우하는 가장 큰 변수 중 하나로 꼽힌다.더불어민주당은 최근 최고위원회를 열어 제한적 범위 내에서 전·현직 대통령 이름을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청와대 근무자나 장·차관 출신에 한정해 대통령 이름을 넣을 수 있게 한 것이다.김교흥 전 국회사무총장은 '전 인천시 정무부시장'과 '문재인 정부 전 국회사무총장'을 공식 경력으로 사용해달라고 당 선관위에 제출했다. 김 전 사무총장 측은 "국회사무총장의 경우 장관급으로 중앙당에서 제시한 장·차관에 해당하고 정무직 공무원으로서 어느 정부 시기에 일을 했느냐도 유권자들이 알아야 할 사안으로 판단했다"며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에서 경력 기재 여부가 최종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남춘 국회의원은 '노무현 정부 청와대 인사수석 비서관', '더불어민주당 전 최고위원'을 대표 경력으로 꼽았다. 박 의원은 여당 내 인천시장 선거 경선 주자 중 유일하게 청와대 근무 경력을 가지고 있다. 박 의원 측은 "청와대 인사수석을 지낸 만큼 당연히 노무현 정부 명칭을 넣었다"며 "현재 당 지지도가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어 국회의원 경력보다는 최고위원이 득표에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고 설명했다.홍미영 전 부평구청장의 경우 '민선 5·6기 부평구청장', '제17대 민주당 국회의원'을 공식 경력으로 기재했다. 홍 전 구청장은 노무현 재단 자문위원 이력이 있지만 당이 제시한 청와대 근무자나 장·차관 출신에 해당하지 않아 공식 경력으로 인정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여당 내 인천시장 선거 경선주자들은 11일까지 후보 등록을 하고 오는 15일부터 17일까지 1차 경선을 치르게 된다. 1차 경선에서 과반수 득표자가 없을 경우 오는 20~21일 결선 투표가 실시된다. 경선 방식은 권리당원 전화 투표(50%)와 일반시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50%)로 진행될 예정이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

2018-04-10 김명호

[6·13 포커스-쏟아지는 인천시장 후보 경제공약]일자리창출 '브레인'·모바일 기반 지역화폐 개발

시장 직속 위원회 정책 조율취업·창업 연구 진흥원 설립체크카드로 '청년 배당' 지급역외 소비 줄이기 상품권도인천시장 선거 출마 희망자들이 내놓는 경제 관련 공약들은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선순환'으로 요약할 수 있다. 일자리 정책을 책임질 '브레인' 기구 설치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지역화폐 도입 등이 핵심 과제다.더불어민주당에서는 박남춘 국회의원과 홍미영 전 부평구청장 모두 1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박 의원은 이를 위해 대통령 직속 일자리 위원회와 호흡을 맞출 '시장 직속 일자리위원회'를 설치할 계획이다. 일자리 정책의 '컨트롤 타워' 수장을 시장이 직접 맡아 부서 간 일자리 정책을 조율하겠다는 구상이다. 인천대, 인하대, 청운대 등 지역 거점대학과 연계한 청년 창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기업 유치로 지속적인 일자리를 생성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홍미영 전 구청장은 일자리 연구기관인 '인천 일자리진흥원'을 설립해 인천 지역의 경제 상황에 맞는 양질의 일자리 10만개를 만들 계획이다. 일자리진흥원은 취업·창업 정책을 통합 연구하고, 지원정책을 수립하는 역할을 수행토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시민들이 직접 일자리를 발굴해 육성하는 플랫폼을 구축하고, 사회적기업·협동조합·마을기업 활성화로 공유경제형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김교흥 전 국회 사무총장이 9일 밝힌 '지역 화폐' 도입도 세부적인 시행 방법에 차이가 있을 뿐 박 의원과 홍 전 구청장도 비슷한 생각이다.박 의원은 구직 중인 청년에게 '더 드림 체크카드'를 지급해 취업을 장려하고, 동시에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구직 청년 3천명을 선발해 한 달에 50만원씩 6개월 동안 카드로 지원금을 지급한다. 이 카드는 인천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홍 전 구청장도 복지재원 일부와 인천시 공공 발주물량의 10% 예산으로 재원을 마련해 지역화폐를 발행하겠다고 밝혔다. 지역화폐는 일자리를 구하는 청년에게 장려금을 주는 '청년배당'의 지급 수단으로도 활용된다.재선을 노리는 자유한국당 소속 유정복 인천시장도 일찌감치 일자리 창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유 시장은 지난해 2월 일자리 정책을 전담하는 '일자리경제국'을 신설하고, 시정 무게중심을 일자리로 옮겼다. 일자리경제국은 인천시의 8대 전략산업 육성 업무도 총괄하고 있다. 항공·첨단자동차·로봇·바이오 등 8가지 분야 산업을 육성해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구상이다. 첨단자동차 산업 육성만으로 2만9천개의 일자리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 역외 소비를 줄이기 위한 지역 상품권 '인처너카드'도 유 시장이 추진하는 주요 정책 중 하나다. 종이 상품권이 아니라 모바일 기반의 지역화폐를 개발해 편리함을 높일 계획이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2018-04-09 김민재

[6·13 포커스]기초단체장 '불붙은 선거레이스'

한국당 시당 '경선 대상자' 발표동구·남구 등 5곳 경선지역 분류민주당도 10개 군구 후보자 마감바른미래당 12~15일에 추천공모인천지역 기초단체장 선거와 관련한 각 당의 후보자 선정 작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자유한국당 인천시당이 인천 군수·구청장 선거 경선 지역 5곳을 발표하고 기초단체장 선거 레이스를 본격화했다. 기초단체장 후보 등록을 마감한 더불어민주당도 38명의 출마 희망자를 대상으로 한 서류 심사와 면접 절차에 들어갈 계획이다. 자유한국당 인천시당은 지난 6일 '제7회 지방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경선 후보자 등록 신청 공고'를 내고 경선 대상자를 발표했다. 동구, 남구, 남동구, 강화군, 옹진군 등 5곳을 기초단체장 경선 지역으로 분류했다.동구는 이환섭 전 인천동부경찰서장, 이정옥 동구의회 의장, 이흥수 동구청장이 경쟁한다. 뇌물수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이 구청장의 후보 자격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이정옥 의장은 8일 보도자료를 내고 "(이흥수 구청장의) 1심 판결 전까지 동구청장 후보 공천을 보류하라"고 촉구했다. 이환섭 전 서장은 9일 인천시당의 경선 설명회 이후 공식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남구는 7대 인천시의회 동료였던 이영훈·임정빈 전 시의원이 경선 주자로 나섰다. 남동구는 김지호 남동구을 당협위원장과 이종열 남동구갑 당협위원장의 맞대결이 펼쳐졌다. 강화군과 옹진군도 각각 2명, 4명의 예비후보들이 경선으로 본선행을 겨룬다.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은 지난 6일 10개 군·구 기초단체장 후보자 접수를 마감해 옥석 가리기에 나섰다. 접수 결과 총 38명의 출마 희망자가 신청했다. 남구가 7명으로 가장 많았고, 옹진군이 5명으로 뒤를 이었다. 계양구는 현직 박형우 구청장이 혼자 등록해 3선을 노린다. 여성 2명은 모두 남구청장선거에 신청했다.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는 조만간 서류심사와 면접을 진행하고, 계양구를 제외한 9개 지역의 공천·경선 방식을 확정할 예정이다. 경쟁이 치열한 지역은 1·2차 컷오프 이후 여론조사·당원투표를 합산하는 경선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바른미래당은 12~15일 공직선거후보자 추천 공모를 진행하고 이에 앞서 예비후보자 자격심사를 한다. 이후 후보자 심사를 진행한 뒤 21~27일에는 경선 지역·경선 주자를 확정할 예정이다. 경선은 28일부터 다음 달 17일까지 진행한다.정의당은 10~11일 기초단체장 후보 등록을 진행한다. 선거에 나설 후보자는 18~21일 온라인 당원 투표, 22일 현장 당원 투표를 합산해 결정한다. 단독 후보자도 투표를 통해 각 지역 당원들의 50% 이상 지지를 받아야 한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2018-04-08 김민재

[6·13 포커스]인천시장 후보 '평화정책 대결'

유정복 남북 공동어로 개발 등 추진 "경쟁력있는 도시로"박남춘 '교통·경제·문화' 서해 3대 평화시대 비전 제시김교흥 영종·신도·강화~개성·해주 연결 서해대교 건설 홍미영 황해도와 협의체 구성·남북문화교류문화재단도김응호 '평화수도 건설' 약속… 남북 물류네트워크 구축도남북 평화 분위기에 발맞춰 인천시장 후보들이 인천을 중심으로 한 평화정책을 잇따라 발표하고 있다. 북한과 인접한 인천이 남북 평화를 이끌 중심지가 될 수 있을지 유권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자유한국당 유정복 인천시장은 5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현재 16억원 수준인 남북교류기금을 오는 2022년까지 100억원으로 늘리고, 교류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정복 시장은 남북 중립지역인 한강하구 중심 관광·문화사업을 추진, 서해5도의 남북 공동어로·수산자원 개발사업 등 정책을 내세웠다. 유 시장은 "인천은 통일이 되면 가장 경쟁력 있는 도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 출마 희망자들도 일제히 평화정책을 들고 나왔다. 박남춘 국회의원은 인천이 앞장서 평화를 이끌어가는 '서해 3대 평화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3대 분야는 교통, 경제, 문화예술이다. 교통분야에서는 서해로 통하는 길을 확대해 여객·물류를 활성화하고 통일·북방교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경제분야로는 한반도 해양평화공원, 남북 공동어로구역 추진, 해주·강화 공동 경제특구 조성, 예술분야로는 남북문화예술교류센터 등을 약속했다.김교흥 예비후보는 '서해평화대교' 조속 건설을 약속했다. 서해평화대교는 인천 영종·신도·강화·교동을 거쳐 북한 개성·해주를 잇는 다리다. 김교흥 예비후보는 서해평화대교를 건설해 서해를 평화와 협력의 상징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짜고 있다. 김 예비후보는 "정부와 적극 협의해 세계 평화의 기념비적 상징물인 서해평화대교 건설이 조속히 완결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홍미영 예비후보는 '평화분권'을 통해 한반도 평화를 이끌겠다는 구상이다. 홍미영 예비후보의 평화분권론은 중앙정부가 아닌 지방정부간 협력과 교류를 이끌어내는 것을 근간으로 한다. 이를 위해서 황해도와 평화교류협의체를 구성하고 경제·문화분야 공동 협력사업을 벌이겠다는 생각이다. 또한 남북문화교류재단을 설치해 평화의섬·평화공원 조성, 평화마라톤 개최 등 사업을 추진하다.정의당 김응호 인천시장 예비후보도 인천을 '평화수도'로 만들겠다는 약속을 들고 나왔다. 김응호 예비후보는 인천과 북한 해주·개성을 잇는 해주경제특구를 통한 남북 물류네트워크를 만들고 인천공항과 항만, 북한 주요 공항과 항만을 연결하는 동북아 중심 공항·항만기반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한강하구 남북협력 구축, 서해평화공원 조성도 약속했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5일 오후 인천시 남동구 건설기술교육원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 원팀 캠페인'에서 윤관석 시당위원장, 송영길 국회의원, 유동수 국회의원, 신동근 국회의원, 박찬대 국회의원, 인천시장 선거 박남춘 출마예정자, 김교흥 예비후보, 홍미영 예비후보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2018-04-05 윤설아

[6·13 포커스-인천시장 후보군 지하철 정책]표심으로 가는 길 저마다 다른 '철도전쟁

박남춘, 홍대~청라 연결 2호선 활용유정복, 홍대~서구·계양 구간 '협약'홍미영·김교흥도 '킬러 공약' 합세인천시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여야 출마 희망자들이 철도 공약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서울지하철 2호선 청라국제도시 연결을 비롯해 인천지하철 3호선 추진 등 시민들의 표심을 사로잡을 수 있는 이른바 '킬러 공약'으로 철도 카드를 꺼내들었다. → 노선도 참조더불어민주당 내 인천시장 선거 경선 주자 중 1명인 박남춘 국회의원은 4일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지하철 2호선을 인천 청라국제도시까지 연결시키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박 의원은 국가철도망구축계획(2016~2021년)에 반영돼 있는 홍대입구(서울지하철 2호선)~원종(경기 부천) 노선을 청라국제도시까지 연결하고, 서울지하철 2호선 신도림, 까치산역 또한 홍대입구~원종 노선과 연결해 청라국제도시에서 환승 없이 곧바로 서울지하철 2호선 구간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홍대입구~청라는 총연장 32.8㎞, 신도림~청라는 28.7㎞로 총 예산은 2조6천83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박 의원은 설명했다.그는 "전체 노선을 재정 사업으로 진행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국토교통부와도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며 "서울지하철 2호선 차량기지(신정차량기지)를 청라로 이전하는 조건으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재선에 도전하는 자유한국당 유정복 인천시장도 지난달 20일 홍대입구~원종 노선을 인천 서구, 계양구와 연결하는 내용의 '수도권 서부지역 경인축 광역철도망 확충을 위한 공동업무 추진협약'을 경기도, 부천시, 서구, 계양구 등과 체결했다. 유 시장은 부천 원종에서 계양구와 서구를 잇는 총 연장 12.3㎞의 철도망을 구축하겠다며 총 사업비는 1조6천347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여당 내 인천시장 경선 주자인 홍미영 전 부평구청장의 경우 인천지하철 3호선 건설을 추진하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인천 2호선(가정역)~인천 1호선(작전역)~서울7호선(삼산체육관역)~경인선(부개역), 인천 2호선(만수역)~경인선(도원역)~인천 2호선(가정역) 등 인천 전역(34㎞)을 순환하는 3호선 건설을 중점 공약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같은 당 김교흥 전 국회사무총장도 최근 홍대입구~원종 노선을 청라국제도시까지 연장하겠다는 내용의 공약을 발표한 바 있다. 인천의 한 정치권 관계자는 "부동산 가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출·퇴근 편의성을 담보하는 철도 공약의 경우 표심을 끌어모을 수 있는 보증수표가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

2018-04-04 김명호

[6·13 포커스]엘리트 정치코스 버리고 '민심속으로'

서울대 정치학 전공한 예비후보"구민에게 인정받아 성장하겠다"거주중인 지역구 기초의원 도전대한민국 사회에서 학벌의 최고 위치는 여전히 서울대가 차지한다. 정치판에서 기초의원은 최저점으로 인식된다.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출신이 기초의원 선거에 도전장을 던졌다. '최고'가 '최저'를 지향하는 다소 엉뚱하게 보이는 이색목표가 실현될 수 있을지 관심이다. 그 주인공은 연수구가선거구 구의원 선거에 나선 조민경(25·여) 예비후보. 인천에서 서울대 정치학 전공자가 기초의회 선거에 출마한 경우는 조 예비후보가 처음이다. 조 예비후보는 3일 경인일보와의 통화에서 "고시 합격이나 정당 활동으로 당에서 인정받는 게 아니라 구민에게 인정받아 성장하는 정치인이 되고 싶다"며 기초의원 출마 이유를 밝혔다.1999년 11월 '대학이 망해야 나라가 산다'는 책에서 김동훈 국민대 교수는 대학을 '현대판 카스트제, 신분사회의 이데올로기를 확대 재생산하는 곳'이라고 말했다. 대학 서열에 염증을 느낀 국민들의 공감대가 커지면서 이듬해에는 '학벌 없는 사회'라는 단체가 꾸려졌고 이는 서울대 폐지론까지 이어지기도 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울대학교에 붙는 '최고 엘리트' 이미지는 좀처럼 희석되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이 때문에 출마자로는 최연소 나이인 만 25세 여성이 서울대를 졸업하고 정치학 전공을 살려 자신이 사는 지역구 기초의회 의원을 하겠다고 나선 것은 파격적이라고 할 수 있다. 기초의회는 구민과 접촉할 수 있는 가장 작은 단위의 기관이자 풀뿌리 민주주의의 근간이다. 하지만 '무용론'이 나올 정도로 기초의회의 현재 역할은 의심받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서울대 출신 정치인들은 법조인, 민주화운동 경력, 대기업 간부 등의 경력을 내세워 곧바로 국회의원이나 단체장 선거로 치고 들어오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조 예비후보의 기초의원 도전이 이색적으로 받아들여지는 것은 바로 이런 점 때문이다. 조 예비후보는 지난해 송도국제마라톤대회에 꾸려진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 연수을지역위원회 부스에 방문해 "정치를 하고 싶다"고 명함을 내밀었다.조 예비후보를 보는 서울대 출신 기성 정치인들의 시각은 어떨까. 고개를 갸웃하는 사람도 있지만 대체로 긍정적인 편이다.박우섭 인천 남구청장은 "서울대 졸업생은 고시 출신, 성공한 기업가, 운동권 출신으로 정계 입문의 길이 정해져 있었는데 신인 정치인이 기초의회부터 정치를 시작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라며 "주민들과 정당이 이러한 신인 정치인을 키울 수 있는 풍토를 마련하는 것이 이상적인 민주주의의 모습"이라고 말했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

2018-04-03 윤설아

[6·13 포커스]'서울대 출신' 인천 정치인은

박윤배·이재명 대우그룹 간부 역임시의원중엔 민선 1대 손기선 '유일'서울대학교 졸업 후 선망의 대상으로 활동하다가 이를 무기로 공천을 받고 정계로 진입하는 정치판의 흐름은 인천 지역에 출마한 역대 정치인들의 이력을 봐도 크게 다르지 않다. → 표 참조인천의 정치인 중 대표적인 인물은 황우여(71) 전 교육부장관이다. 무려 15대부터 19대까지 5선 국회의원을 지낸 황 전 장관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해 제10회 사법고시에 합격했다. 황 전 장관은 서울지방법원, 서울고등법원 판사를 지낸 후 감사원 감사위원으로 재직 중 이회창 전 감사원장과 함께 정계 활동을 시작했다. 같은 법조인이지만 다른 행보로 정계에 입문한 정치인도 있다. 문병호(59) 전 국회의원이다. 문 전 의원은 서울대 법학과를 나와 제28회 사법고시에 합격, 부평에 터를 잡고 노동·인권 전문 변호사 활동을 시작했다. 문 전 의원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사법위원장으로도 활동하다가 제도권 안에서 변화를 도모해야겠다고 결심한 후 2004년 국회의원에 당선돼 17·19대 국회의원을 지냈다.박우섭(63) 인천 남구청장은 민주화운동을 하며 자연스럽게 정계 활동에 몸을 담았다. 서울대 미생물학과를 졸업한 박 구청장은 1983년 민주화운동 청년연합을 결성하고 1991년부터 정당 활동을 시작했다. 박 구청장은 두 차례 국회 입성에 도전했지만 좌절하고 2002년 민선 3대 인천 남구청장에 당선됐다. 4대 선거에서는 낙선했다. 5대에 이어 6대 구청장을 맡고 있다.인천에서는 서울대 출신 기업 간부 출신의 행보도 눈에 띈다. 박윤배(66) 전 구청장은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인천 대우자동차에서 22년간 근무하다가 1990년대 말 IMF로 대우그룹이 해체되면서 정계에 뛰어들게 됐다.지역 체육협의회 등 활동을 했던 박 전 구청장은 이재명 전 국회의원의 도움으로 정계에 입문해 4대 부평구청장으로 선출됐다. 이재명(70) 전 국회의원 역시 정치학과를 졸업해 대우그룹에서 기획조정실장을 지내고 퇴직 후 14·15대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서울대 체육교육학과를 졸업한 안상수(72) 전 인천시장은 동양그룹 기획조정실 사장을 지냈고, 정치학과를 졸업한 김용모(71) 전 인천 남동구청장은 대한상호신용금고 대표 출신이다. 손기선(66) 민선 1대 인천직할시 시의원은 유일한 서울대 출신 광역의원이다. 손 전 시의원은 서울대 법학과를 나와 인천지방변호사회 인권위원장을 맡는 등 법조 활동을 했다. 3대 서구청장, 18·19·20대 국회의원을 지낸 이학재(54) 의원은 1995년 30세의 나이로 제1대 서구의회 의원직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지만 같은 해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 위반으로 당선 무효됐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와 조지워싱턴대학교 국제정치대학원 국제정치학 박사 과정을 마친 윤상현(56) 국회의원은 2002년 전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가 대통령 후보로 나섰을 때 최연소 특별 보좌관으로 발탁돼 정계에 입문, 18·19·20대 3선 국회의원이 됐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

2018-04-03 윤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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