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시장 봄바람

 

[부동산시장 봄바람·5·끝]전문가 전망

경인지역 부동산 시장은 이제 막 시작된 봄처럼 겨울의 찬 기운을 털어내고 본격적인 기지개를 켜는 모양새다. 미분양 아파트가 새 주인을 찾기 시작했고, 천덕꾸러기 신세로 전락했던 중대형 평형 아파트의 가격은 오름세를 타고 있다. 부동산 시장에는 이른바 '바닥론'이 힘을 얻으면서 실수요자들을 중심으로 매매에 나서기 시작했고, 이에 맞춰 건설사들은 택지를 매입해 신규분양에 적극 나서면서 토지시장마저 꿈틀대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분명 '지난해에 비해 시장이 살아나고 있다'는 데 공감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2월 발표된 전월세 선진화 방안에 따라 매매 심리가 다소 위축된 현재 상황을 지적하면서, 앞으로 시장 변화는 실수요자들이 얼마큼 움직이느냐에 달려 있다고 전망했다.■ 조영훈 대한주택건설협회 경기도회 이사(대광ENC 대표이사)예전에는 건설사들이 신규 공급을 하면 사지 않아 미분양으로 남아돌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임대나 투자가 아닌 실수요 중심으로 움직이면서 아파트 공급이 없었던 곳에 분양하면 실패하지는 않는 분위기가 퍼져 건설사들이 택지를 선별해 분양에 적극 나서고 있다. 기대감이 크다는 것이다. ■ 윤영식 아주대 공공정책대학원 부동산학과 교수최근까지 부동산 거래량도 늘고 가격도 오르는 등 본격적인 회복기로 접어드는 양상에 있었다. 지난 5~6년간 침체기를 겪어 사람들 심리도 위축돼 있는 상태였는데 이 위축된 심리를 올리려 애써야 하는 상황에서 지난달 발표된 전월세 선진화대책은 '언밸런스'였다. 앞으로의 상황은 정부 정책에 달려 있어 지난 전월세 정책을 원점에서 전면 재검토해야 앞으로 지속적인 상승세를 기대할 수 있다.■ 김명섭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수원 영통구지회장최근 늘어나고 있는 매매거래는 전세가 상승에 따라 매매로 갈아탄 것으로 지난해 8월 발표된 취득세 면제,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폐지 등 부동산 부양책이 이제 효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올 들어 분위기가 매우 좋았다. 부동산 정책은 타이밍이 제일 중요한데, 부동산 시장이 한층 살아나는 분위기속에 바람직하지 않은 한 수를 둔 상황이 아쉬운 부분이다. ■ 신종칠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교수인천지역은 공급 과잉으로 침체를 맞았던 시장이 올 들어서 수요자를 찾으며 상황이 호전되고 있다. 포스코엔지니어링, 코오롱글로벌, 대우인터내셔널 등 대기업이 송도로 이전했거나 이전 계획을 갖고 있어 올해 시장 상황이 조금씩 나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청라지구를 중심으로 공급과잉이 해소되고 있다. 최근 카지노 호재가 낀 영종지역의 경우 부동산 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친 제3연륙교 미착공, 기반시설 미비 등이 먼저 해결돼야 고착화된 부동산 침체상황을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이성철·김명래·권순정·신선미기자

2014-03-25 이성철·김명래·권순정·신선미

[부동산시장 봄바람·4]늘어나는 토지거래

양평·안산 등 전원주택지역매입문의 늘고 땅값도 급등경기도 전체거래량 전년비↑LH 미매각 땅 1년새 3조팔려퇴직을 앞둔 신모(59)씨는 주말이면 전원주택 지을 부지를 찾아 양평군 강하면을 찾아간다. 당초에는 200㎡규모로 지을 생각이었지만, 부동산중개업자들로부터 최근 땅 값이 올랐다는 말을 듣고 계획을 바꿔야 하는 상황이 돼 버렸다.신씨는 "주택을 짓고 살려는 실수요자들이 많이 찾으면서 불과 2년전만 해도 3.3㎡당 50만원선이던 토지거래 가격이 지금은 3.3㎡당 80만~1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며 "당초 계획한 주택규모를 바꿔야 할 처지"라고 말했다.안산시 단원구 대부도 일대 역시 공인중개사무소에 주택 부지 매입을 문의하는 전화가 하루에 대여섯건씩 걸려오고 있다. 워낙 전원주택이나 펜션 건축을 위한 토지 거래가 꾸준히 많은 지역이지만 최근들어 매매가격이 눈에 띄게 상승하고 있다.전원주택 부지의 경우 보통 3.3㎡당 50만~80만원 선에 거래됐지만, 최근에는 3.3㎡당 100만원을 넘겨 거래가 이뤄지기도 해 토지시장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는게 지역 중개업자들의 공통된 목소리다.박세규 공인중개사협회 안산시 단원구 지회장은 "토지 시장에서 가격 변화만큼 중요한 지표는 없다"며 "올들어 거래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국에서 공장이 가장 많다'는 화성시 향남읍 일대는 공장 부지를 구하려는 문의가 늘고 있다. 3.3㎡당 가격은 지난해와 비슷한 100만~120만원 수준. 하지만 지난해까지 공장 임대가 주거래였다면 올해들어서는 분양받으려는 실수요 투자 분위기가 강하다.20일 국토교통부와 LH에 따르면 경기도내 토지거래량은 올해 2월말 기준 1천506만㎡에 4만1천951필지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천443만8천㎡ 2만8천221필지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LH가 공급한 용인 서천지구내 상업용지 5만4천㎡를 비롯해 화성 향남2지구 주차장용지 1만5천㎡, 수원 호매실지구 상업용지 1만4천㎡ 등 미매각 토지가 1년새 3조원 이상 팔려나갔다.여기에 지난달 경기도(98.69㎢), 인천(92.7㎢) 등 수도권에서 대규모로 토지거래 제한이 풀리면서 거래량 증가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부동산정보업체 관계자는 "거래 규제가 풀리는 만큼 부동산 시장 전체 회복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주택용지 뿐만 아니라 각 용도별 부지에 대한 수요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철·권순정·신선미기자

2014-03-20 이성철·권순정·신선미

[부동산시장 봄바람·3]몸푸는 주택건설업계(관련)

내실강화에서 공격모드 전환정부의 잇단 규제 완화 정책업계 신규 투자 부담 덜어줘부동산 경기가 회복 조짐을 보이면서, 올해 신규 분양 '성적표'에 건설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수도권 유망 택지지구 및 신도시를 중심으로 첫 분양에 나서는 건설사들의 성공 여부가 올해 분양시장을 가늠하는 바로미터가 되기 때문이다. 한국주택협회가 17일 69개 회원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올해 분양계획은 모두 13만5천55가구로 지난해 12만9천870가구에 비해 4.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표 참조이 중 경기도는 21개 건설사가 참여해 41개 사업장에서 총 3만2천869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지난해에 비해 400가구 늘어난 수치다.인천시의 경우 지난해에 비해 다소 줄어 3개 업체에서 3천825가구를 분양키로 했다.이와 관련 주택협회는 지난해부터 정부가 내놓은 잇따른 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이 건설사들의 신규 투자에 대한 부담을 줄이는 데 한몫했다고 분석했다. 게다가 올해 들어 위례와 동탄2신도시 등 대규모 택지개발지구에서 중소형 건설사들의 신규 분양물량이 이른바 '완판'되면서 건설사들의 공사 참여의지를 자극했다.특히 올해 경인지역내 신규 분양계획을 보면 한동안 자취를 감추는 듯했던 중견 건설사들의 분양시장 진출이 눈에 띄는 대목이다. 우림건설, 동문건설, 이수건설, 서해종합건설, 신안, 우미건설 등이 대표적이다. 시장 침체로 한동안 내실 강화에만 집중해 온 중견 건설사들이 공격 모드로 전환하고 나섰다.신안은 '동탄2신도시 신안인스빌리베라2차' 644가구를 분양하고, 경남기업은 '동탄2신도시 경남아너스빌' 아파트 344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또 동문건설은 평택 신촌지구 1천850가구와 수원 인계동 392가구 분양에 나서고, 이수건설은 평택시 팽성읍에 944가구를 공급키로 했다.유승종합건설은 인천시 남동구 구월 보금자리지구 860가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호반건설도 송도 5공구에서 1천834세대 대단지 분양이 예정돼 있다. 한국주택협회 박수헌 기획홍보팀장은 "지난해의 경우 건설사들이 계획했던 당초 물량의 70% 수준에 머물렀다"며 "지난해 수익성 악화로 어려움을 겪은 건설사들이 올해는 회복세를 바탕으로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맞춰 분양에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이처럼 분양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자 수년간 천덕꾸러기 토지로 전락한 공공주택 용지가 최근 들어 새 주인을 만나 속속 팔려나가고 있다.LH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까지 83만5천㎡ 면적에 1조4천여억원 규모의 공공주택 용지가 팔려나갔다. 이는 전년 동기(33만㎡)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실제로 3~4년 넘게 장기 미매각 토지로 남아있던 고양 삼송지구와 용인 서천지구가 이스터건설과 현대엠코에 각각 판매됐다.부동산 정보업체 관계자는 "토지매각이 늘고 있는 것은 부동산 시장의 회복을 기대하며 선투자하는 개념이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성철·김명래기자

2014-03-17 이성철·김명래

[부동산시장 봄바람·3]몸푸는 주택건설업계

위례·동탄2 잇단 흥행 이어수년간 사업포기·중단지역소형·주상복합 변경 재추진중견 건설업체 (주)동문건설은 지난 2010년 평택시 칠원동 신촌지구에 아파트 770세대를 공급키로 했다가 부동산 경기침체의 여파로 경영압박을 피하지 못해 기업회생절차(워크아웃)에 들어갔다.이후 2년 넘게 공사가 중단된 채 방치돼 있던 이곳에 지난달 12일 동문건설이 다시 85㎡ 이하 중소형 규모 아파트로 바꿔 짓기로 하며 시에 변경승인을 요청했다. 동문건설 관계자는 "워크아웃을 벗어나기 위해 사업을 벌이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한다"며 "분양 시장이 호전되면서 수익을 낼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올 들어 건설사들이 분양시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 |관련기사 3면특히 지난달 위례신도시에서 첫 분양에 들어간 '엠코타운 센트로엘'이 12대 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하며 마감되었고, 이후 동탄2신도시에서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3.0'이 잇따라 흥행에 성공하면서 분양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었다는 분석이다. 이를 두고 부동산업계에서는 "흥행에 성공한 위례나 동탄2신도시를 시작으로 건설사들의 분양 경쟁이 올해 예상된다"며 "인기 신도시나 교통, 생활여건이 좋은 지역에서 대거 분양을 앞두고 있어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이와 함께 토지를 매입해 놓고도 분양시장이 안 좋아 사업을 포기하거나 멈췄던 곳에서 잇따라 사업이 재개되고 있다.2007년 이후 사업이 중단됐던 수원의 망포 신창비바패밀리 1·2단지는 지난 1월 초 시행사를 바꾸고 현재 사업계획 변경승인 절차에 들어갔다. 무려 16년 동안 새 아파트 공급이 멈춰있던 고양 백석동에는 주상복합아파트가 들어섰다. 지하 4층, 지상 59층으로 2천404세대가 들어서는 요진와이시티는 1월 분양에 소형면적 세대는 분양이 완료됐고 일부 세대만 남겨둔 상태다. '미분양 무덤'이라는 오명을 얻은 김포 한강신도시에도 신규 분양이 계획돼 있다. GS건설이 토지 매입 후 10년간 첫 삽을 뜨지 못했던 한강센트럴자이가 오는 5월 분양을 준비중이다. 인천의 경우 송도에 오는 5월 1천834세대를 분양할 호반베르디움이 최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서 또 다른 택지를 낙찰받아 추가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송도 일대 분양시장이 회복될 것이라는 판단에서 토지 계약을 추진했다"며 올해 분양 시장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김명래·권순정·신선미기자▲ 부동산 규제 완화정책이 건설사들의 신규 투자에 대한 부담을 줄이는데 한 몫하면서 부동산 거래량과 입주 물량이 증가하는 등 부동산 경기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16일 오후 동탄2신도시에서 분양중인 한 건설사의 모델하우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주택배치모형도를 살펴보고 있다. /임열수기자

2014-03-17 김명래·권순정·신선미

[부동산시장 봄바람·2]기지개 켜는 아파트 매매

성남 분당의 삼호아파트(전용면적 132.72㎡, 구 48평형)는 지난 7일 매매가 6억원에 주인이 바뀌었다. 지난 2006년 당시 최고 10억원을 넘기도 했던 이 아파트는 2012년 부동산 경기침체 속에 반토막이 난 뒤 1년여동안 말 그대로 '바닥'을 벗어나지 못해 왔다.전 집주인 이모(56)씨는 "앉은 자리에서 수억원을 날린 상황에서 헐값에 넘길까봐 걱정했는데 그나마 올 들어 1억원이라도 올라 다행"이라며 "연초부터 집값이 오르기 시작해 집을 내놓기 아까웠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에 팔아야 해서 아쉬울 뿐"이라고 말했다.집을 산 김모(55)씨는 "요즘 부동산 가격이 바닥을 치고 오르는 분위기라고 해서 더 비싸지기 전에 사기로 결정했다"며 "부동산 중개사 등 주변 정보도 그렇고, 분명 손해보지는 않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3면정부 부처 이전 등으로 어느 지역보다 매매가 폭락의 상처가 깊었던 과천시는 요즘 최대 1억원까지 매매가가 상승했다. 지난 11일 별양동 래미안슈르 아파트(전용면적 84.96㎡)는 7억원에 거래됐다.지난해까지 6억원에서 간신히 거래됐던 것에 비하면 1년여 만에 1억원이 오른 것이다. 최근 매매가 인상 분위기에 들뜬 매도자들이 시장을 더 지켜보겠다며 매물을 서둘러 거둬가거나 가격을 조금씩 높여 부르는 흥정매매도 생겨나고 있다.인천 서구와 계양구도 들썩이고 있다. 서구 청라국제신도시의 호반베르디움(전용면적 84.99㎡)은 지난달 3억3천1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말 2억9천만원대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불과 몇 달 새 3천만~4천만원가량 올랐다. 계양구 작전동 도두리마을 동남아파트도 지난해 1억원에서 거래되던 40.05㎡형이 올 들어 1천만원 이상 상승했다.부동산 중개협회 관계자는 "시세차익을 보려고 투자를 하는 수요는 아직 찾기 어렵지만 실수요자들이 전세 대신 매매를 선택하는 분위기는 확연하다"며 "상승 기대감에 호가가 오르는 만큼 매매가 상승은 이어질 수밖에 없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김명래·권순정·신선미기자

2014-03-14 김명래·권순정·신선미

[부동산시장 봄바람·2]기지개 켜는 아파트 매매(관련)

인천 1월말 기준 2080건1년전보다 3배 가까이 ↑양도소득 중과세 폐지취득세 인하 등 세제개편실수요자 매수 심리자극건수늘자 매매가도 상승전문가 "바닥쳤던 가격반등심리 작용하고 있다"주택경기 회복을 가로막는 장애물로 지목됐던 양도소득세 중과세가 지난해 말 폐지되고 취득세가 영구 인하되면서 주택 매수자들의 세금 부담이 줄어들게 됐다. 오락가락하던 정부의 부동산 세제정책이 정리되면서 곧바로 아파트 거래로 이어지고 있다.부동산 업계는 "세제 부담 완화는 매수 심리를 자극시키기에 충분했다"며 "거래시장의 회복은 매도 호가가 높아진 것으로 확인할 수 있고 매매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2013년 부동산 최악의 해. 매매가 10% 이상 폭락2013년들어 8·28부동산 대책 발표 전까지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이 10% 이상 하락한 곳이 경기·인천을 비롯한 수도권에만 14만가구가 넘었다.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수도권 아파트 347만3천366가구를 대상으로 2012년 말부터 지난해 9월까지 매매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14만744가구에서 10%이상 매매가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지역별로 살펴보면 경기 6만1천341가구, 인천 2만8천514가구에서 매매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경기지역에서는 고양시가 1만2천327가구로 가장 많았고, 용인시 7천273가구, 의정부시 6천89가구 순이었고, 인천에서는 남동구와 서구에서 각각 9천597가구, 8천515가구에서 낙폭이 컸다. 이렇다보니 성남시 평균 매매가는 5억9천856만원에서 4억9천587만원으로 무려 1억269만원이 떨어졌고, 용인시는 4억2천913만원에서 3억6천515만원, 고양시 3억5천475만원에서 2억9천877만원 등으로 떨어졌다.■ 2014년 거래량 증가, 매매가 상승계속되고 있는 전세가격 상승과 지난해 발표된 부동산 세제 지원대책은 아파트 거래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었다.올들어 부동산 경기의 회복 기미는 경기·인천지역을 중심으로 전국으로 확산되는 모양새다. 거래량과 매매가 추이를 보더라도 한눈에 알 수 있다.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들어 1월말 기준 경기도 아파트 거래량은 1만1천108건으로 전년 동기 2천884건에 비해 4배 이상 늘어났다. ┃표 참조인천의 경우 올해 1월 거래된 아파트는 2천80건으로 전년동기 776건에 비해 3배 가까운 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이처럼 아파트 거래량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올해 주택시장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실어주는 분위기다.거래량의 증가는 매매가 상승으로 이어졌다.실제로 용인 죽전 힐스테이트 85㎡는 지난해 매매가 3억6천만원에서 올들어 4억1천만원으로 5천만원 상승했다. 또 안양 동안 삼성래미안 59.87㎡는 지난해 2억8천500만원에서 올해 3억2천만원으로 올랐고 성남 분당 목련마을 SK아파트 59.94㎡는 2억3천만원에서 올해 2억6천700만원으로 상승폭을 키웠다. 인천에서는 중구 공항신도시의 상승폭이 커 운서동 금호베스트빌 2차 84.97㎡형은 올들어 2억4천만원에 거래돼 지난해말보다 3천만원이나 높게 팔렸다.부동산써브 이미윤 연구원은 "지난해와 올해 같은 시기를 비교해보면 매매가 상승폭이 두드러진다"며 "전세가 상승의 영향으로 매매 전환이 많은 것도 한 이유지만 바닥에 머물던 매매가에 대한 실수요자들의 반등 심리가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성철·김명래기자▲ 전세가격 상승과 정부의 부동산 세제지원대책이 아파트 매매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어 최근 거래량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13일 과천시내 한 아파트 단지내에 몰려 있는 부동산업소. /임열수기자

2014-03-14 이성철·김명래

[부동산시장 봄바람·1]주인 찾아가는 빈집들

미분양 남아돌던 김포 한강"서울에서 입주자 몰려와"일부단지 프리미엄 붙기도수원·용인 등 경기남부지역할인 판매 효과까지 더해분양시작 몇시간만에 마감한 치 앞도 보이지 않던 '시계제로' 상태의 부동산 시장에 예사롭지 않은 봄바람이 불고 있다.지난해 부동산 거래를 막고 있던 규제들이 완화되면서 그 효과가 올 들어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 꽉 막힌 숨통을 터주는 분위기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기 때문이다.이를 뒷받침하듯 최근 발표되고 있는 부동산 관련 통계는 예년과 확연히 다르다. 일시적 현상이 아닌 완연한 상승곡선을 보이고 있다.경인일보는 2014년 부동산 시장의 현주소를 짚어보고 구체화되고 검증된 현장 실사를 바탕으로 향후 부동산 경기의 흐름을 긴급 진단한다.|편집자 주"한강신도시 분양시장에 드디어 봄날이 오고 있습니다!"2012~2013년 김포 한강신도시에 들어선 아파트는 분양이 제때 끝나는 법이 없었다. 미분양이 남아돌았다.하지만 해가 바뀌고 날이 풀리니 부동산 시장에 봄바람이 불고 있다.|관련기사 3면10일 김포 한강신도시에서 만난 공인중개사들은 "드디어 분양 붐이 조성됐다"고 벅찬 표정을 지으며 입을 모았다.최남선 한국공인중개사협회 김포시지회장은 "한강신도시 입주자 중 30% 이상이 서울 양천구에서 온다"며 "한강로와 2018년 도시철도 완공예정 등으로 도시인프라가 구축되고 2015년 마곡산단이 들어서면서 외지 사람들을 끌어모아 묶여 있던 거래가 풀리기 시작했다"고 말했다.오는 6월 입주 예정인 김포 한강신도시 래미안 2차아파트(68~84㎡, 1천711세대)는 2012년 3월 분양을 시작했지만 1년반이나 지나서야 거래문의가 들어오더니 지난달 미분양을 모두 해소했다.인근 한강 롯데캐슬(84~122㎡, 1천136세대)도 2012년 5월에 분양을 시작했지만 올 들어 비로소 판매완료했다.게다가 소형 아파트는 500만원의 프리미엄까지 붙었다.경기 남부지역도 상황은 비슷하다.수원 정자 STX칸(59~124㎡, 947세대)은 지난 1월 9일 할인분양을 시작하자마자 3시간 만에 84㎡형 30여채를 모두 팔았고, 2년 동안 미분양상태에 놓였던 용인구성 리가 스파팰리스(84~192㎡, 533세대)도 지난해 11월부터 판매가 이어져 미분양분 170여채중 현재 20여채만 남았다.지난해 8월 분양했던 수원 현대아이파크 3차 모델하우스에는 평일에도 사람들이 꾸준히 드나들며 분양 문의를 하고 있다.주영복 공인중개사협회 용인 기흥구지회장은 "이제 실수요자들이 움직이고 있다"며 "아직 호황을 말할 상황은 아니지만 1~2년 전보다 훨씬 좋은 분위기인 건 확실하다"고 강조했다./권순정·신선미기자

2014-03-11 권순정·신선미

[부동산시장 봄바람·1]주인 찾아가는 빈집들(관련)

건설사들 경쟁적 할인 분양도 미분양 판매에 영향1월 경기 미분양 2만2525가구 한달새 2235가구 ↓전반적 부동산시장 회복세… 지역별 속도는 차이부동산 경기침체의 잔재물로 남아있던 경기도내 미분양 아파트들이 실수요자들로부터 새롭게 관심을 받으며 속속 팔려나가는 추세다.분명 미분양 물량은 예년보다 줄고 있다. 이를 두고 부동산 업계는 건설사들의 경쟁적인 할인 분양과 전세가 상승에 따른 매매 전환 등 시장 상황이 맞물리면서 미분양 아파트 거래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미분양 아파트 감소 추세는 지역내 부동산 시장 회복에 힘을 더하고 있다는 확실한 증거다.■ 미분양 아파트 감소 원인경기도와 국토해양부 등에 따르면 2014년 1월말 기준 미분양 아파트는 2만2천525가구로 부동산 경기 침체가 시작되던 2008년 2만2천795가구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지난해에 비해서는 2천235가구가 줄어들었다. ┃표 참조한해 평균 2만3천여가구 이상 남아있던 미분양 아파트는 지난해 8월 취득세 영구인하와 양도세 중과 폐지 등 부동산 세제완화 정책이 발표된 후 하반기로 갈수록 소비 심리가 회복되면서 감소세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하지만 여전히 주택 구입에 따른 담보대출 등 금융비용 증가는 실질적인 주택 매매로 이어지는데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건설사들이 미분양 아파트를 털어내기 위한 특단의 조치로 내놓은 '할인분양' 등 금융혜택으로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끄는데 한 몫 한 것으로 평가받는 부분이기도 하다.실제로 지난해 5월부터 입주가 시작된 파주시 운정신도시내 한라비발디플러스(84㎡, 101㎡, 130㎡)는 전체 823가구 중 467가구가 미분양으로 남아있다가 지난해 11월부터 최대 30% 할인분양을 시작하면서 상황은 180도 달라져 올해들어 잔여분 모두가 소진됐다.또 김포 한강신도시의 래미안2차(68~84㎡, 1천711세대)의 경우 오는 6월 입주 예정으로, 2012년 3월 분양 후 지난해말까지 총 입주 세대의 10%가량 잔여분이 남아 있었다가 계약금 5% 정액제(1천500만원선)와 중도금 60% 무이자 지원 등의 조건을 내걸면서 지난달 모두 완판됐다. ■ 시군구, 속도는 달라도 회복세 감지부동산 경기 회복의 신호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나타났다.도내 미분양 아파트가 차츰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별로 소진 속도의 차이를 보이고는 있지만 전반적으로 회복세가 감지되고 있는 양상이다.물량 소진의 정도를 보면 '미분양 무덤'이라고 불리던 대도시를 중심으로 거래가 눈에 띄게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경기도가 작성한 미분양 통계에 따르면 수원시는 1월말 현재 1천279가구로 지난해말 1천802가구보다 한달새 523가구가 새 주인을 맞았다.수원 장안구 STX칸 아파트의 경우 지난해말 347가구가 미분양으로 남아 있었지만 한달만에 299가구가 팔려나갔다.동탄2신도시를 필두로 한 화성시도 올들어 610가구에 대한 거래가 이뤄지면서 지난해말 2천317가구에서 올해 1월말 기준 1천707가구로 줄어들었다.이밖에도 김포시 역시 3천530가구에서 3천247가구로 10% 가량 줄었다.하지만 안양시(133가구)와 성남시(136가구), 하남시(132가구) 등 전혀 소진되지 않은 지역도 있어 시장 회복의 온기가 도내 전체로 퍼지는데 지역간 시간차를 보이고 있다.특히 도내 가장 많은 미분양이 남아있는 용인시는 올들어 125가구가 줄었지만 전체 4천827가구의 2.5%에 불과해 아직도 4천702가구가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이에대해 부동산114 김현진 연구원은 "지역별로 양극화 현상은 여전히 나타나고 있지만 거래 정도를 봐서는 회복이 빠르게 진행중인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성철·권순정·신선미기자

2014-03-11 이성철·권순정·신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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