튼튼기업

 

[튼튼기업]육가공식품 제조, 한양제너럴푸드

1998년 창립후 OEM→ODM 도약자체상품 개발로 독자상표 유통력2002년 美 시카고에 생산공장 가동매년 신메뉴 출시 종합식품회사로소나 돼지, 닭 등 식육을 조리해 진공포장해서 판매하는 육가공제품은 이제 동네 편의점에서도 손쉽게 사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다. 매장 진열대의 육가공 식품은 종류도 다양할 뿐 아니라 제조 회사도 대·중·소기업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많다. 1인 가구가 늘어나는 요즘은 데우거나 바로 먹을 수 있는 즉석식품이 인기다. 소비자에게는 값싸고 편리해서 좋지만, 생산업체 입장에서는 갈수록 생존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을 맞고 있다. 국내 육가공식품 시장에서 1990년대부터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이 붐을 이루면서 중소기업의 시장진출이 눈에 띄게 늘었다. 게다가 OEM으로 제품을 생산하던 중소기업들이 10여 년 전부터 독자상표를 내놓기 시작, 기업 간 무한경쟁의 불을 댕겼다.파주에서 육가공 식품을 제조하는 '한양제너럴푸드(대표·최창환)'는 최근 트렌드 식품으로 주목받는 양념 족발, 훈제 닭, 샐러드 등 20여 가지의 제품을 생산해 판매하고 있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은 이 회사를 유망기업으로 인정, 정책자금(2억 원)을 비롯해 경영 컨설팅과 우수사원 육성(내일채움공제) 등을 지원하고 있다.우리나라 육가공식품 시장에 OEM이 자리 잡던 시기인 1998년에 창립한 이 회사 역시 시작은 OEM이었다. 식품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최창환 대표는 여기서 머물지 않고 생산방식을 재빨리 '제조자 개발생산(ODM)'으로 전환해 자체 상품개발에 나섰다. 이렇게 기술력을 기른 이 회사는 독자상표(웰세프)로 유통력까지 갖춘다. 자체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조리방법과 소스를 직접 개발하고 처리 과정과 공정도 차별화했다. 이후 매출은 급신장했고 시장점유율도 높아졌다. 2002년에는 미국 시카고에 생산공장을 설립하고 해외시장에도 뛰어들었다. 자금력이 부족한 소규모 식품회사로서 절대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최 대표는 "열정을 갖고 성실히 도전하면서 그 속에서 즐거움을 찾았기 때문에 버틸 수 있었다"며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식품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다른 각도로 바라보는 '제3의 눈'과 미래 시장을 꿰뚫는 통찰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70여 명의 직원이 근무하는 이 회사는 파주에만 3개의 생산공장을 둔 종합식품 전문회사로 성장했고 매년 수십여 종의 신메뉴를 출시하고 있다. 정연모 중진공 경기북부지부장은 "이 회사는 무엇보다 경영자의 풍부한 업계 경험과 지식으로 급변하는 시장에 대한 적응력이 뛰어나다"며 "안정적인 생산성으로 성장 잠재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의정부/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최창환 한양제너럴푸드 대표가 직원들과 품질 개선 방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의정부/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

2017-12-11 최재훈

[튼튼기업]친환경 물티슈 전문, 한울허브팜

2010년 창업후 특허·디자인 매진아기용·구강청결·손소독 등 개발직원 5명, 작년 매출 100억원 돌파FSC인증 획득·선진국 시장 노크요즘 화장실에 화장지와 함께 물티슈를 두는 가정이 늘고 있다. 특히 아기를 키우는 가정에서는 물티슈가 필수품이다. 이처럼 물티슈가 일상화되면서 소비량이 늘고 소비자 관심 또한 높아지고 있다. 얼마 전 일부 물티슈에서 공업용 방부제 등 독성 물질이 나와 소비자들 사이에서 큰 논란이 일기도 했다. 물티슈가 점차 생활필수품으로 자리 잡아가는 가운데 물티슈 산업은 전문화와 다양화의 길을 걷고 있다. 파주에서 물티슈를 생산하는 '한울허브팜(대표·한종우)'은 다양한 물티슈를 개발하는 중소기업이다. 이 회사에 정식 직원은 대표를 포함해 5명이 전부다. 사실 회사는 상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어 연구개발 인력만을 두고 있다. 2010년 창업한 이 회사가 지난해 올린 매출은 100억 원이 넘는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은 이 회사가 개발한 특허기술로 신제품을 양산할 수 있도록 운전자금(5억 원)을 지원했다. 또 중소기업 수출지원을 위해 조직한 '글로벌 퓨처스 클럽'과 우수사원 육성 사업인 '내일채움공제사업'에도 가입할 수 있도록 도왔다. 이 회사가 보유한 산업재산권이 유망한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한울허브팜은 '무균미생물실험실'을 갖추고 친환경 제품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아기용 티슈를 비롯해 구강 청결 티슈, 손 소독 티슈 등이 모두 무균미생물실험실에서 탄생했다. 한종우 대표는 물티슈 제조업체에서 10년 이상 이사로 재직하며 이 분야 창업을 꾸준히 모색해왔다. 한 대표는 "물티슈는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은 분야임을 업계에서 일하면서 확인할 수 있었다"며 "꾸준히 기술개발이 뒷받침된다면 중소기업으로서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물티슈 제품의 특성상 기술력이 핵심이라고 판단한 한 대표는 창업과 동시에 기술개발에 나섰다. 덕분에 특허와 디자인 등록 등 산업재산권이 해마다 축적됐고 독자적인 기술개발 시스템도 확보하게 됐다. 물티슈는 그 원료가 되는 펄프로 인해 업계에서는 FSC(산림관리협의회) 인증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FSC 인증은 무분별한 산림훼손을 막기 위해 '지속 가능한 삼림'에서 생산된 목재 및 목재제품임을 증명하는 것으로 환경보호를 위해 마련됐다. 이 회사는 FSC 인증을 획득하면서 소비자들로부터 친환경 기업이라는 인식도 얻게 됐다.정연모 중진공 경기북부지부장은 "물티슈는 제지 분야의 '블루 오션'이라 할 수 있으며 중소기업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며 "한울허브팜은 친환경 제품 개발을 앞세우고 있어 까다로운 선진국 시장에서도 통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의정부/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한종우 한울허브팜 대표가 신제품 개발실에서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아기용 물티슈를 들어보이고 있다. 의정부/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

2017-12-04 최재훈

[튼튼기업-사료 첨가제 수출, 칼텍바이오]특허받은 기술력, 中 축산업계 '작은 거인'에 반했다

장내 유해세균 증식 억제가격대비 높은 효능 만족블루오션 집중공략 준비우리나라는 가축 사료 곡물의 97% 이상을 수입하고 있다. 1980년대만 해도 200만t에 머물던 사료 수입량은 2013년 979만t으로 껑충 뛰며 1천만t 시대에 접어들었다. 국내 사료 생산량도 급격히 늘어 사료 공장만 100곳이 넘는다. 사료 생산증가는 사료 첨가제 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농협경제연구소에 따르면 2013년 기준 국내 사료 첨가제 시장규모는 2천587억 원에 달하고, 2011년 이후 계속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올해 3천억 원이 넘어설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사료 첨가제는 효능과 기능이 중요한 경쟁 요소로 기술 마케팅이 성패를 좌우한다. 최근 이 분야 국내 기술개발은 면역력을 높이는 생균제와 효소제 계통으로 흐르고 있다. 포천에서 2년 전 설립된 (주)칼텍바이오(대표 김금희)는 가축 장내 유해 세균 증식을 억제해 주는 칼슘 성분의 사료 첨가제를 개발해 해외시장에 뛰어든 기업이다. 중소기업청은 생긴 지 2년밖에 안 된 이 기업의 성장 가능성을 인정해 중국 시장진출 지원 프로그램인 '차이나 하이웨이'에 편입시켰다. 중소기업진흥공단도 중소기업 수출을 집중 관리하는 '글로벌 퓨처스' 회원사로 받아들였다. 중진공이 이 기업에 주목한 것은 수출 잠재력이다. 김금희 대표는 이화여대 영문과를 나와 외국계 은행에서 경력을 쌓은 재원으로 해외 마케팅에 탁월한 수완을 발휘하고 있다. 김 대표가 홀로 중국에 건너가 선보인 사료 첨가제는 사료 산업 강대국인 현지 축산업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가격 대비 기능과 효능이 만족스럽다는 반응에 김 대표는 자신감을 얻고 돌아왔다.이 회사가 개발한 미네랄 함유 첨가제는 올해 초부터 중기청과 중진공의 지원으로 중국시장 진출 채비를 갖추고 있다. 대표를 포함해 직원이 7명밖에 되지 않는 이 작은 기업은 벌써 특허도 보유하고 있다. 산호 칼슘에서 각종 영양성분을 추출하는 고급 기술이다.김 대표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나 구제역 등 가축 전염병이 빈번해지면서 가축의 면역력에 주목하고 있다"며 "이러한 점에서 기능성 사료 첨가제 시장은 세계적으로 블루오션이 되고 있어 여기에 기술력을 집중해 세계 시장을 공략하려고 한다"고 말했다.정연모 중진공 경기북부지부장은 "이 회사는 가축 사료 첨가제의 시장성과 트렌드를 읽어 해외시장을 노리고 있다"며 "기술력이 핵심인 이 회사가 국제 경쟁력을 키울 수 있도록 자금과 각종 컨설팅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의정부/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중진공 경기북부 정연모 지부장(가운데)과 칼텍바이오 김금희 대표(오른쪽)가 각종 제품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

2017-06-20 최재훈

[튼튼기업]제과디저트 강소기업 (주)루시카토

고급화·차별화 마케팅 시장공략3년만에 수도권 백화점 매출 1위생크림케이크 'HACCP' 첫인증직영·가맹 120곳… 美·유럽 수출커피나 케이크, 아이스크림 등 식사 후 먹는 디저트가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9조 원 가까이 팔렸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조사한 지난해 국내 디저트 시장 규모는 8조9천760억 원(매출 기준)으로 전체 외식시장의 10.7%를 차지할 만큼 급성장했다. 다양한 종류의 디저트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제과류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지난해 4조 6천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커피를 누르고 시장을 주도했다. 이처럼 외식업의 '노다지'로 떠오른 제과 디저트 시장을 놓고 국내외 '공룡 기업'과 당당히 경쟁을 벌이며 영역을 넓히고 있는 강소기업이 있다.파주에서 수제 케이크와 마카롱 등을 생산하는 (주)루시카토(대표·강인석)는 지난 2007년 자체 브랜드 케이크로 디저트 시장에 진출한지 3년 만에 수도권 백화점 디저트 부문 매출 1위에 오르며 단숨에 유명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이 회사 수제 생크림 케이크는 2008년 자사 브랜드 매장인 이화여대 본점에서 첫선을 보인 후 선풍적인 반응을 얻으며 강남 유명 백화점들의 입점 러브콜이 쇄도할 만큼 성공을 거뒀다. 이어 마카롱과 치즈 케이크 등 출시되는 '스위트(Sweet) 디저트' 제품군 모두 인기를 끌며 히트 상품 대열에 오르고 있다. 비결은 고급화와 차별화 전략에서 찾을 수 있다. 강인석 대표는 '디저트는 먹는 이의 입맛뿐 아니라 감성도 사로잡아야 한다'는 소신으로 신제품이 출시될 때마다 브랜드 론칭을 하고 소비자들이 고급스럽고 다르다는 느낌을 갖도록 하고 있다. 이 회사 수제 생크림 케이크의 경우 생크림 케이크로서는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HACCP' 인증을 받은 제품이다. 제품에 프리미엄 이미지를 더하기에 충분하다.강 대표는 "고급화와 차별화 전략으로 접근한다면 디저트 시장에서는 중소기업이라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며 "단순히 빵과 음료를 파는 게 아니라 문화를 판다는 생각으로 제품을 개발하고 판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이 회사가 창업 초기 자금난을 딛고 성장 발판을 마련한 데는 중소기업진흥공단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높은 은행 문턱에 번번이 대출을 거절당하다 마지막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찾은 중진공이 숨통을 열어줬던 것이다. 적기에 자금수혈을 받은 덕분에 이 회사는 흑자로 돌아섰고 중진공의 추가지원으로 지금의 생산공장까지 세울 수 있었다. 현재 이 회사 제품을 판매하는 직영·가맹점은 전국에 120곳이 넘고 북미와 유럽 등지에 수출까지 하고 있다. 정연모 중진공 경기북부지부장은 "루시카토는 중진공 '글로벌퓨처스클럽'에 가입해 수출 초보기업에 성공 노하우를 전수하는 등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이 기대되는 중소기업 성공사례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의정부/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강인석 대표(오른쪽)가 수제 생크림 케이크 생산라인을 직원과 함께 살펴보고 있다. 의정부/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

2017-04-17 최재훈

[튼튼기업]플라스틱 생활용품 강자 창신리빙

해마다 40~100종 신제품 출시품목 점유 국내 최상위권 꼽혀중·동남아 인기… 매출 증가세플라스틱 금형은 동반성장위원회가 선정한 '중소기업 적합품목'에 속한다. 중소기업 적합품으로 선정되면 사실상 대기업의 시장 진입이 제한된다고 봐야 한다. 플라스틱 금형을 통해 하루에도 셀 수 없이 만들어지는 생활용품 또한 오로지 중소기업을 위한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중소기업 '그들만의 리그'인 셈이다. 덕분에 이 분야 중소기업의 기술 수준은 발전을 거듭해 세계적 수준에 도달했다. 적자생존 경쟁이 빚어낸 긍정적인 결과라 할 수 있다. 하지만 국내 시장이 갈수록 협소해지고 경쟁이 과열되다 보니 최근 수출이 생존을 위한 출구로 떠올랐다. 수출은 시장 다변화에 따른 수익구조 개선에도 상당히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올해 창업 30주년을 맞은 창신리빙(대표·이영철)은 플라스틱 생활용품 업계에서 손꼽히는 기업이다. 양주시 남면에 자리한 생산공장과 조립 라인에서 쏟아져 나오는 제품은 품목 면에서 방대하다. 품목 점유를 따지자면 국내 최상위권이다. 이영철(61) 대표는 샌드위치를 간편하게 만들 수 있는 아이디어 상품인 다목적 양면 프라이팬으로 1987년 서울 마포에서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수천 가지가 넘는 신제품을 시장에 내놓으면서 오늘날의 성공기업으로 일궈냈다. 이 회사는 매년 40~100종의 신제품을 출시하며 국내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 디자인과 아이디어의 집약이라고 불리는 수납용품 시장에서는 국내 점유율 1위에 올라있다.특히 창신리빙은 매출의 약 7%를 해외 직·간접 수출을 통해 이뤄가고 있다. 주요 수출시장인 중국과 동남아시아에서 반응이 좋아 수출 물량이 2013년 이후 꾸준히 증가 추세다. 수출을 시작한 후 영업이익도 2013년 4%대에서 2년 만에 5%대로 진입했다.이 대표는 "생활용품 시장에서는 끊임없는 신제품 개발만이 살 길"이라며 "앞선 기능과 디자인, 트렌드가 아니면 소비자로부터 외면당한다"고 강조했다.이 대표의 이 같은 경영 마인드를 적극 반영해 창신리빙은 서울 공릉동에 신제품 개발을 전담하는 '미래개발부문' 사옥을 별도로 두고 제품개발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이 대표는 최근 디자인과 친환경 제품의 혁신을 선언하고 수출을 확대해 세계 1위 플라스틱 생활용품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정연모 중소기업진흥공단 경기북부지부장은 "지난해부터 창신리빙에 수출 유망기업으로서 전략적 지원을 하고 있다"며 "플라스틱 생활용품은 수출에 매우 적합한 품목으로 회사의 성장을 위해서는 앞으로 수출에 더욱 중점을 둬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의정부/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이영철 대표(오른쪽 첫번째)가 직원들과 올해 초 출시된 신제품 모델을 살펴보고 있다. 의정부/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

2017-03-20 최재훈

[튼튼기업·21]식품회사 블루밀

국수 제조하며 프랜차이즈 겸업사업 확장보다 기술력 개선 초점채산성 무리없이 매출 40억 넘겨요즈음 식품업계에서는 겸업이 유행하고 있다. 식재료 생산 기업이 음식점을 열어 가맹점 사업을 하는 형태다. 안정적인 공급처를 확보하고 가맹점을 통해 부수적인 매출 효과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식품제조업의 새로운 활로가 되고 있다. 하지만 사업이 균형을 잃으면 동반몰락 위험이 커 겸업으로 성공한 기업이 그리 많지 않다. 이런 부침 현상은 기업규모가 작을수록 심하다. 성공기업을 들여다보면 역시나 두 사업의 균형이 공통점으로 꼽힌다.중소 제조공장이 밀집한 포천시 창수면에 자리한 식품회사 블루밀(대표·하월영)은 겸업을 통해 약진하고 있는 기업이다. 지난 2008년에 문을 연 이 회사는 국수를 전문으로 생산하며 '망향비빔국수'라는 브랜드로 가맹점 사업을 벌이고 있다. 직원이라고 해야 20명이 채 안 되는 이 작은 기업이 지난해 거둔 매출실적은 40억원을 훌쩍 넘었다. 매출곡선은 매년 가파르게 상승 중이다.지난해 이 회사에 자금을 지원한 중소기업진흥공단 경기북부지부는 '기술성'과 '사업성'을 성공 요인으로 꼽았다.식품 제조사의 기술성은 대개 생산설비로 확인되는데 블루밀은 국수 제조설비를 모두 갖추고 생산공정을 'HACCP 인증' 기준에 맞추고 있다. 소규모 기업이 자체설비를 갖추는 데는 상당한 비용부담을 감수해야 한다. 중진공이 눈여겨본 점이 바로 이 투자비중이다. 기술개발에 비중을 둔 기업은 건전한 성장이 기대되기 때문이다.이보다 더 주목받은 점은 사업성이다. 블루밀은 국수 외에 백김치와 소스류를 생산한다. 김치와 소스는 주로 국수 가맹점에 공급되며 회사 전체 매출의 70%를 차지한다. 이처럼 가맹점 사업이 수익구조 개선뿐 아니라 생산품목 다변화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하지만 이렇게 호황인 가맹점 사업이 한동안 전국 가맹점 수를 40개로 제한하며 억제돼 왔다.하월영 대표는 "가맹점을 늘리는 것이 우선이 아니었다"며 "대량 생산체제를 갖추고 연구개발의 수준을 높이는 게 급선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무작정 사업을 확장하기보다 두 사업의 균형 맞추기에 무게를 뒀다. 식도락 천국인 서울 도심에 가맹점이 없는 것도 바로 이런 맥락이다. 그동안 생산체계와 기술을 꾸준히 개선한 회사는 최근 가맹점 서울진출을 본격 선언하고 사업확장을 시도하고 있다.구재호 중진공 경기북부지부장은 "겸업에 있어 사업의 불균형은 경영의 가장 큰 위협요인이 될 수 있다"며 "블루밀은 가맹점 겸업을 채산성의 무리 없이 지금까지 잘 운영하며 중소기업형 겸업 모델을 완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의정부/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

2016-11-28 최재훈

[튼튼기업·20](주)포스텍

윗면 접착해 밀봉 '탑 실링 필름'국산 질 낮아 기술개발 뛰어들어대형마트·프랜차이즈서 입소문선진국 일본 역수출 만반의 준비즉석식품 홍수시대에 사는 현대인에게 필름 포장재는 이제 생활필수품이 됐다. 편의점 진열대의 즉석식품 대부분은 이 필름 포장재에 싸여있다. 일반 가정에서도 채소나 과일, 남은 음식물 등을 보관하는 필름 포장재 하나쯤은 주방에 두고 수시로 쓴다.우리나라 식품포장재 시장은 연간 1천억 원 규모며, 사실상 중소기업 업종으로 생산업체가 많다 보니 과열 양상마저 보이고 있다.(주)포스텍(대표·문공현)은 이같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 '탑 실링 필름(Top sealing film)' 분야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파주시 광탄면 생산 공장에서는 매일 수십 종의 필름 제품이 쏟아져 나오고 제품은 전국 각지로 실려 나간다. 탑 실링 필름은 윗면을 접착시켜 밀봉하는 포장재로 주로 식품 보관용으로 이용된다. 이밖에 카탈로그나 화장품 용기 표면을 보호하는 산업용 필름, 진공 포장용 필름 등이 생산된다.문공현(48) 대표는 전자부품 유통업체에서 10여 년간 일하다 옮긴 직장이 포장기계 제조업체로 포장재 시장에 눈을 뜨게 된 계기가 됐다.창업을 결심하고 회사를 나온 문 대표는 2004년 단 2명의 직원으로 회사를 설립했다. 그야말로 밑바닥에서 출발해 10년 동안 기반을 닦으며 오늘날의 '알짜 기업'으로 일으켰다.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처음부터 틈새시장을 파고든 전략이 결정적이었다. 회사 설립 당시 탑 실링 필름은 수요에 비해 전문 생산기업이 그리 많지 않았다. 이마저도 불량률이 높아 국산품의 질은 대체로 낮은 수준이었다.포스텍은 위험을 감수하고 이 분야 기술개발에 집중했다. 기술개발의 성과가 보이자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코스트코 등 대형마트를 비롯해 오뚜기, 아워홈 등 식품 대기업과 대형 프랜차이즈 등에서 주문이 밀려들었다.문 대표는 "큰 수익이 나지 않을 것이라며 대부분 산업용 포장재 필름에 주력할 때 이것이 기회라고 생각했다"며 "일본의 식품포장재 기술을 따라잡겠다는 목표로 실패를 감수하고 기술개발에 도전한 것이 뜻밖의 행운을 안겨줬다"고 말했다.포스텍은 이제 식품 포장용 필름을 이 분야 선진국인 일본으로 역수출할 계획이다. 이미 2013년 일본기업과 기술제휴로 식품 포장재 필름 전용 생산시설을 갖추고 만반의 준비를 해왔다. 지난해는 중소기업진흥공단의 도움으로 일본시장 진출의 기초작업을 마쳤다.구재호 중진공 경기북부지부장은 "포스텍은 국내 식품 포장재 기술을 선도할 만큼 독보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중진공이 지원하는 일본 등 해외시장 진출은 이 분야 중소기업의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의정부/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현대인에게 생필품인 필름 포장재로 이분야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는 (주)포스텍 문공현 대표가 각종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

2016-11-07 최재훈

[튼튼기업·19](주)와이엠테크

패션잡화·가구 가죽 원단 생산아르마니·버버리 등 명품 납품첨단 설비·연구 아낌없는 투자설립 10년만에 매출 100억 돌파우리나라는 1990년대 들어 낮은 인건비를 앞세운 중국과 동남아시아 국가에 밀려 '세계 피혁산업의 공장' 자리에서 물러났다. 변혁의 소용돌이에 대기업마저 속절없이 무너지며 업계는 사실상 초토화됐다. 하지만 20여 년이 지난 지금 피혁산업은 건재하다. 남은 기업은 뼈를 깎는 혁신으로 생존의 몸부림을 쳤다. 그 결과 국내 피혁산업은 현재 기술경쟁 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다.양주시 광적면에 자리한 (주)와이엠테크(YM TECH·대표 오수영)도 그 중 한 기업이다. 이 회사는 핸드백과 구두, 소파 등 패션잡화와 가구 제품에 쓰이는 가죽 원단을 생산하는 직원 35명의 기술기업이다. 이 회사 제품은 현재 '아르마니'와 '버버리' 등 글로벌 패션 기업에 납품되며 고부가가치를 올리고 있다. 세계 최고명품이라 자부하는 이들 기업은 품질관리에 매우 까다로운 기준을 적용한다. 이러한 기업에 납품은 곧 품질 보증인 셈이다. 2003년 설립된 이 회사는 꾸준한 품질 개선으로 10년 만인 2013년 처음으로 100억 원 매출 벽을 넘은 뒤 매년 신기록을 달성하며 안정적 성장기반을 다지고 있다. 무엇보다 실질성장의 척도가 되는 영업 이익률도 2013년 2.8%에서 지난해 5.9%까지 끌어 올렸다.이 회사가 기술기업으로 인정받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섬유업종에서 25년 잔뼈가 굵은 오수영(53) 대표는 영원할 것 같던 거대 섬유기업들이 추풍낙엽처럼 쓰러지는 것을 지켜보며 '기술개발만이 살 길'이란 각오로 회사를 설립했다.오 대표는 "이탈리아에서 가죽산업이 오래도록 중심산업으로 버티는 것은 장인정신을 지켜온 수많은 중소기업 때문"이라며 "이는 우리가 꼭 본받아야 할 점"이라고 강조했다.'최고의 품질이 최고의 영업'이란 신념으로 오 대표는 창업 후 줄곧 품질향상에 매진했다. 직원들에게는 '가죽 공업도 첨단 업종'이라는 점을 늘 강조한다. 같은 가죽이라도 가공기술에 따라 엄청난 차이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이 회사 투자성향에서 잘 드러난다. 회사 투자의 가장 큰 부문은 생산설비와 연구개발이 차지한다. 조금이라도 나은 질의 제품을 양산하기 위해서다.구재호 중소기업진흥공단 경기북부지부장은 "와이엠테크는 아직 규모는 작지만 상당한 기술을 축적하고 있으며 투자를 계속 늘려가는 기업"이라며 "중진공은 생산설비 확충과 기술개발 지원 등으로 이 회사가 탄탄한 수출기업으로 성장하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양주/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국내 피혁산업을 기술경쟁 산업으로 탈바꿈시키고 있는 (주)와이엠테크(YM TECH) 오수영 대표가 직원과 함께 가죽 제품들을 살펴보고 있다. /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

2016-10-17 최재훈

[튼튼기업·18] 알루미늄업체 대상경금속

테니스 선수 출신 박인숙 대표취임후 매출 해마다 15% 늘어수준급엔지니어들 소수정예로 차 경량화부품 '세계적 기술력' 코팅분야 진출 수직계열화 노려알루미늄은 녹이 잘 슬지 않으면서 가볍고 내구성이 커 자동차나 전기제품 등의 원자재로 많이 쓰인다. 쓰임새가 많은 만큼 기술은 날로 발전하고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특히 알루미늄을 변형해 봉이나 관 모양의 소재를 만드는 압출 분야는 국내외 구분 없이 과열 양상을 보인다. 2000년대 들어 세계적으로 알루미늄 압출기술은 첨단화, 고도화, 초정밀화의 길을 걷게 되고 국내서도 업체 경쟁력을 결정짓는 기준으로 자리 잡았다.파주의 대상경금속(주)(대표·박인숙)는 2009년에 설립된 작은 회사지만 성장 속도가 매우 빨라 알루미늄 압출 분야에서 미래가 기대되는 기업이다. 2013년을 기점으로 연 매출이 평균 15%씩 성장하고 있다.이 회사가 생산하는 제품은 LCD 패널 프레임이나 LED 구조재, 태양광 모듈용 프레임, 자동차 경량화 부품 등으로 매우 정밀한 금형 기술을 필요로 한다. 숙련되고 축적된 기술이 없으면 생산이 어려운 제품들이다. 특히 자동차 경량화 부품은 국내 기술력이 이미 세계적 수준에 도달해 있어 웬만한 기술력으로는 함부로 뛰어들 수 없는 시장이다.놀라운 것은 이렇게 성장 가도를 달리는 기업의 대표가 애초 이 분야의 문외한이었다는 것이다. 박인숙(49) 대표는 본래 테니스 선수로 상당 기간 일본에서 활동했다. 이 회사와 인연을 맺게 된 것은 귀국 후 우연히 회사에 투자하면서부터다. 회사가 창업할 당시 박 대표는 경영인이 아닌 단순 투자자였다. 이를 계기로 이 분야에 관심을 두게 됐고 본격적으로 경영수업을 하게 됐다. 4년 후 마침내 대표 자리에 오르며 그동안 쌓은 지식과 경험을 쏟아 붓게 된다. 그녀의 노력은 헛되지 않았고 매출이 이를 증명했다. 대표로 취임하던 해인 2013년 처음으로 매출이 100억 원을 넘어서며 매년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박 대표는 "알루미늄 압출 시장은 해외나 국내 할 것 없이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틈새를 노릴 수밖에 없었다"며 "그래서 첨단 제품의 소재를 공략했고 그동안 축적한 정밀기술을 백분 발휘하게 됐다"고 말했다.대상경금속은 현재 직원이 18명에 불과하지만 생산 분야는 수준급의 엔지니어들로 꾸려져 기술기반이 확고하다. 회사는 이런 기술자원을 바탕으로 조만간 알루미늄 코팅 분야에 진출해 수직 계열화를 꾀하고 있다. 또 일반 소비재 제조 비중을 확대해 수익구조를 다변화할 계획이다. 기업의 성장을 안정적 기반 위에 올려놓겠다는 전략이다. 구재호 중소기업진흥공단 경기북부지부장은 "이 기업은 성장 가능성을 높이 인정받아 중진공의 투자(성장 공유형 자금)를 유치했다"며 "기술개발을 늦추지 않고 수익구조만 개선한다면 중소기업의 한계를 무난히 극복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의정부/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박인숙 대표가 회사 내 생산라인에서 나온 알루미늄 압출 주력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

2016-08-22 최재훈

[튼튼기업·17] 소스 생산업체 (주)올리브

적은인력에도 개발 집중 '프랜차이즈 맛' 기술 축적한·중·양식 150여가지 제품생산 '연매출 70억' 달해식품에 풍미를 내기 위해 넣는 '소스'는 우리나라에서 1970년대 마요네즈와 케첩이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지면서 시장이 형성되기 시작됐다. 이후 1980년대로 접어들면서 즉석 레토르트 식품이 나오자 소스는 점점 다양화됐다. 이 무렵 불고기 양념이 업소용으로 판매되며 한식 양념류 소스가 본격 등장하게 된다. 1990년대 들어서며 국민소득이 늘어나고 외식산업이 성장하면서 우리나라 소스시장은 일대 변화를 맞는다. 대기업이 외국 기업과 손잡고 앞다퉈 신제품을 내놓으며 시장을 넓혔다. 이렇게 거대해진 소스 시장은 2000년대 들어 '웰빙'과 '다이어트' 열풍을 타고 점차 세분화하고 생산 기업도 급증한다. 현재 국내 소스시장 규모는 1조 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이렇게 시장이 확대되는 데는 외식 프랜차이즈가 급성장한 것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포천에서 다양한 소스를 개발해 생산하고 있는 (주)올리브(대표·이남주)는 2000년에 창업한 직원 30여 명의 자그마한 기업이다. 소스와 드레싱, 복합조미식품을 생산해 식품회사나 전국의 외식 프랜차이즈에 납품한다. 주요 고객이 프랜차이즈 업체다. 작은 벤처기업인 이 회사가 지난해 올린 매출은 70억 원이 넘는다. 또 생산제품 수만 해도 150여 가지에 이른다. 이 회사의 저력은 제품 개발에 숨어 있다. 생산공장은 작지만, 서울과 포천 2곳에 부설 연구소를 두고 있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고객이 원하는 맛을 최대한 살려내 제품화하는 것이 연구소가 하는 일이다. 이남주 대표는 "프랜차이즈 업소들은 소스를 규격화하지 않으면 매장마다 맛이 달라지고 개발 부담이 크기 때문에 소스 개발을 주로 외주하고 있다"며 "우리 연구소는 소스의 규격화와 제품화에 상당한 노하우를 축적하고 있다"고 말했다.소스 제작의뢰가 들어오면 연구원들은 맛을 본후 소스에 첨가할 재료를 정량화하고 가격에 최적화된 제품화 방법을 찾는다. 올리브에서 생산되는 소스는 한식에서부터 중식, 양식, 패스트푸드에 이르기까지 종류를 가리지 않는다. 그동안 얼마나 소스개발에 전념했는지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또 하나 강점은 주문이 아무리 소량이라도 고객이 원하면 생산한다는 원칙을 고집하고 있다는 것이다.이 대표는 "고객은 규모가 어떻든 고객이며, 오늘은 작지만 나중에 큰 고객이 될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기에 여건이 되는 한 고객이 원하는 소스 개발에 늘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재호 중소기업진흥공단 경기북부지부장은 "이 회사는 작은 규모지만 연구인력 육성에 상당한 투자를 하는 기업"이라며 "중진공의 중소기업 인력양성 지원시스템을 통해 인력 양성을 전폭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천/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다양한 소스를 개발해 생산하고 있는 (주)올리브 이남주 대표와 직원들이 각종 신제품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있다. /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

2016-07-19 최재훈

[튼튼기업·16] (주)참살

시행착오 끝에 국내 최초로 제조특허中企 입점 어려운 백화점 단독매장도시설 확장보다 내실… 자금위기 극복중진공 도움받아 美이어 中 진출 앞둬카마보코(かまぼこ)는 꼬챙이에 꿴 일본의 전통 어묵으로 모양이 부들꽃 이삭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일본에서는 요리 종류만 해도 손에 꼽을 수 없을 만큼 많으며 라멘과 함께 일본을 대표하는 대중음식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일식집을 중심으로 대중화되면서 수요가 느는 추세다. 우리나라 어묵과는 조금 차이가 있긴 하지만 찾는 사람이 늘어 마트나 어묵 전문점 등에서 냉장식품으로도 쉽게 구매할 수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의 국내 가공식품 현황조사 자료에 따르면 국내 어묵 생산액은 2013년 기준 4천300억 원으로 5년 전보다 48%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맛살의 비중이 줄어든 대신 카마보코와 같이 새로운 시장이 열리며 튀김 어묵의 생산이 대폭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양주시 광적면에 있는 (주)참살은 국내 최초로 카마보코 제조특허를 획득해 직원 12명으로 웬만한 기업이 넘볼 수 없는 고수익을 내는 강소기업이다.윤신덕(61·여) 대표는 식품공학과를 나와 유통업계에 몸담고 있다 지난 2000년 동생 명근씨와 함께 회사를 차렸다. 현재 공동대표인 명근씨는 일본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일본의 카마보코 회사에서 근무하다 누나의 유통업 경력과 자신의 기술을 결합하면 한국서도 카마보코가 성공할 수 있다고 확신했다. 2000년 초는 우리나라에서도 '오뎅바'나 '꼬치집' 등 일본식 선술집이 한참 늘던 시기로 카마보코도 꽤 알려진 일본 음식 중 하나였지만 정통 카마보코와는 다소 거리가 있었다.윤 대표 남매는 일본의 정통 방식을 따르되 우리나라 사람의 기호에도 맞는 카마보코를 만들기로 하고 기술개발에 뛰어들었다. 여러 차례의 시행착오 끝에 한국식 카마보코 제조기술 개발에 성공, 국내 최초로 제조방법 특허까지 따냈다.이때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가 다양한 종류의 카마보코를 양산했다. 품질에 대한 자부심이 확고했기에 윤 대표는 자신의 유통 노하우를 백분 발휘해 시장을 개척하고 제품을 알리기 시작했다. 나중에는 중소기업 입점이 '하늘의 별 따기'만큼 어려운 국내 굴지의 백화점에 단독 매장을 여는 데도 성공했다.대량 생산보다 완벽한 제품을 추구해 기술인력을 유지하고 생산시설 확장을 자제한 덕분에 몇 차례 닥친 자금 위기를 무난히 이겨낼 수 있었다. 최근에는 중소기업진흥공단 경기북부지부의 도움으로 미국 뉴욕에 진출하며 본격적인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조만간 중국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구재호 중진공 경기북부지부장은 "중진공은 (주)참살에 창업 초기부터 현재까지 기술개발, 생산, 마케팅, 시설·운전 자금 등을 지원하고 있다"며 "참살은 기술자본으로 성공한 대표적인 강소기업으로, 기술력이 전세계에 뻗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의정부/최재훈·정재훈기자 cjh@kyeongin.com우리나라 사람들의 기호에 맞게 개발된 카마보코의 제조특허를 국내 최초로 획득했다고 강조하는 윤신덕 대표. /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

2016-06-27 최재훈·정재훈

[튼튼기업·15] 삼중씨엠텍(주)

선진국 제치고 국내 최초 베이징 수출 '중국 진출 교두보' 확보특허 22건, 인력·자금 R&D 집중… 아스팔트 재료 국산화 노력도로 포장은 도로 표면을 흙, 자갈, 아스팔트, 콘크리트 등으로 다지는 작업을 말한다. 산업도로, 자동차 전용도로, 스쿨존, 자전거도로 등 도로의 종류가 다양해지면서 도로를 포장하는 재료와 공법 또한 발달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끄럼방지, 감속, 운전자 주의환기 등 특별한 기능을 요구하는 도로도 쏙쏙 생겨나면서 특수한 재료를 사용한 도로 포장도 늘고 있다. 안전과 환경을 중요시하는 선진국일수록 특수포장 기술이 발달해 있다. 특히 공기 중의 해로운 물질(질소산화물)을 바꿔주는 포장공법까지 개발하고 있는 독일은 이 분야 세계 최고의 수준을 자랑한다.최근 우리나라의 한 중소기업이 쟁쟁한 독일 기업을 제치고 국내 최초로 중국에 특수 도로포장재를 수출하는 개가를 올려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제품은 중국의 심장인 베이징 도로를 다지게 돼 앞으로 우리 도로 포장재가 중국으로 진출하는 중요한 교두보를 확보하게 돼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포천 내촌면 삼중씨엠텍(주)(대표·지상호)의 물류창고에서 국내 최초로 중국으로 건너가는 도로 포장재 하역작업이 있던 날, 지상호 대표는 이 기념적인 순간을 떨리는 눈길로 바라봤다. 이 회사는 1989년 '삼중건화'로 시작해 2003년 지금의 사명으로 바꾸고 법인으로 전환했다. 주요 생산품목은 도로포장재와 칠감 등이다. 특수한 기능을 하는 포장재 개발에 집중하다 보니 보유한 특허만 22건이 넘는다. 중소기업으로선 무리라는 생각이 들 만큼 많은 인력과 자금을 연구 개발(R&D)에 쏟고 있다. 지 대표는 연구인력에 대한 애착이 남달라 현재 중소기업진흥공단 경기북부지부의 도움으로 연구원들의 재교육에 힘쓰고 있다. 지 대표는 "선진국과의 기술격차를 줄이고 앞지르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며 "10여 년간의 노력 끝에 이제는 기술과 품질 면에서 독일과의 경쟁에서도 뒤지지 않는 수준까지 왔다"고 자신했다. 이 회사 제품은 전국의 어린이안전보호구역과 미끄럼방지 도로 포장에 사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참신한 기능과 디자인을 갖춘 제품을 잇달아 출시, 품목의 다변화를 꾀하며 생산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도로포장재 생산에 머물지 않고 종합적인 도로 유지·보수 시스템을 갖춘 전문 도로관리 회사가 목표다. 도로를 상품으로 볼 때 A/S에 필요한 모든 부분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이 회사는 현재 미국과 캐나다에서 수입되는 아스팔트 재료를 국산화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산화에 성공할 경우 국내 아스팔트 공사 비용을 상당히 줄이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구재호 중진공 경기북부지부장은 "이 회사는 중소기업으로서는 R&D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어 발전 가능성이 매우 높은 기업으로 평가되고 있다"며 "중진공은 연구인력이 지금보다 높은 수준의 기술을 개발할 수 있도록 중소기업의 인력유출을 막고 재교육을 돕는 '내일채움공제'를 통해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천/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국내 최초로 중국에 특수 도로포장재를 수출하는 개가를 올려 화제가 되고 있는 삼중씨엠텍 지상호 대표가 각종 특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

2016-06-06 최재훈

[튼튼기업·14] (주)화인디자인그룹

15년새 연 매출 100억 육박… 대기업 가전·스마트폰 광고 휩쓸어차별화로 시장 개척 "고객과 신뢰 형성위한 전문성·노하우 필요"디자인산업은 우리나라에서도 이제 단순 제품 디자인에서 벗어나 기업의 이미지, 마케팅 등 디자인의 손이 미치는 영역이 방대하다는 인식이 점차 자리 잡아가고 있다. 이미지가 생각을 지배하는 '이미지 시대'를 맞아 디자인은 한 기업의 흥망성쇠를 좌지우지할 수 있는 막강한 힘도 발휘하고 있다. 이처럼 디자인의 활동 영역과 영향력이 커지면서 우리나라 디자인산업의 규모는 1998년 3조원대에 머물던 것이 2013년에는 15조원대로 껑충 뛰어올라 15년 사이 시장이 5배로 커졌다. 전문 디자인업체 수도 4천600여 개에 달하며 종사자(디자이너) 수도 1만3천 명을 넘었다.시장이 커지고 업체 수도 늘면서 외형적으로는 그럴싸해 보이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아직 영세성을 면하지 못한 기업이 태반인 게 업계의 현실이다. 이런 척박한 환경 속에서 국내 주요 대기업의 가전제품과 스마트폰 광고 디자인을 휩쓸며 광고시장 개방에 대비해 경쟁력을 착실히 쌓아가고 있는 디자인 전문 기업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주)화인디자인그룹(대표·심상준)은 서울 서초의 센터 외에 파주 교하읍과 광탄면에 회사의 '싱크탱크'라 할 수 있는 '매직 스퀘어(Magic Square)'와 '팝 센터(POP Center)'를 두고 있다. 우리나라 광고디자인 시장이 분수령을 맞던 2001년 'FINE-LINK'라는 사명으로 시작한 이 회사는 2004년 법인으로 전환한 뒤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 초창기 직원 2명에 매출이라 하기도 민망할 정도로 빈약했던 이 회사는 15년 사이 연 매출 100억 원대에 육박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지금은 디자이너만 수십 명에 널찍한 사옥까지 갖추고 명실상부 우리나라 광고 디자인 업계의 리더 그룹으로 활약하고 있다. 이 회사가 이 자리까지 오기에는 심상준 대표의 각고의 노력이 숨어있다. 회사를 설립할 당시만 해도 국내 광고시장은 몇몇 대기업이 장악하고 있던 시기로 이런 틈바구니에서 심 대표는 오직 자신의 아이디어와 실력만으로 시장을 개척해나갔다. 화인이 외부에 공개하고 있는 포트폴리오에는 우리나라 굴지의 대기업 광고들로 빼곡하다. 그의 집념과 노력이 시장에서 통했고 기존의 틀을 하나씩 깨어 나가며 이 회사만의 독자적인 광고 디자인 틀을 구축한 것이다. 초기에는 발품을 팔아 인재들을 영입했지만 지금은 찾아오고 있는 것만 보더라도 이 회사의 입지를 짐작할 수 있다.심 대표는 "차별화만이 디자인 업계에서 인정을 받을 수 있다"며 "지금은 단순히 광고 디자인의 영역을 넘어 고객과 신뢰를 형성할 수 있는 확고한 전문성과 노하우를 갖춰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구재호 중소기업진흥공단 경기북부지부장은 "화인은 광고 디자인 업계에서 실력으로 신뢰를 구축해 성공한 경우"라며 "이 회사가 보유한 잠재력을 발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중소기업으로서 새로운 형태의 성공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지난 15년간 실력만으로 광고시장을 개척한 심상준 (주)화인디자인그룹 대표가 소개하는 포트폴리오에는 굴지의 대기업 광고들로 빼곡하다. /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

2016-05-16 최재훈

[튼튼기업·13] (주)찰고무키보드

납품 불발로 쓰러졌던 회사몇몇 직원들이 힘합쳐 재건다품종 소량화 전문성 강화해외 대형업체서도 러브콜흔히 '실리콘(Silicones)'이라 불리는 합성고무제품 제조는 최근 주목받고 있는 기술집약형 부품소재 산업이다. 실리콘은 주로 모바일기기 등 산업용 부품 소재로 쓰이지만, 초음파진단기와 MRI(자기공명영상) 등 초정밀 의료기기에도 중요한 부품 소재로 활용되고 있다. 이 분야 화학 선진국의 기술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한국도 상당한 수준에 도달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총성 없는 기술전쟁에 파주의 한 강소기업이 뛰어들어 맹활약하고 있다. 1994년에 설립된 (주)찰고무키보드(대표·김형운)는 22년간 이 분야의 기술과 노하우를 쌓으며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 회사의 경쟁력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은 생산품이 소형서부터 대형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는 것이다. 이는 하루아침에 이룰 수 있는 게 아니라 축적된 설계 및 성형 기술이 없으면 불가능하다.이 회사 생산라인에서 출하되는 실리콘 제품은 의료기기·모바일기기·일반가전·산업장비·OA장비에 쓰이는 부품 소재로 대기업 등 120여 개 업체에 납품되고 일본에도 수출되고 있다. 특히 인체에 해를 주지 않는 실리콘 양산은 이 회사의 사업 영역을 첨단 의료기기 시장까지 넓히는 결정적 역할을 했다. 이 실리콘은 초창기 모바일기기 등의 입력장치인 키패드의 부품으로 쓰였지만, 요즈음엔 MRI, 초음파진단기, 골밀도 측정기 등 초정밀 의료장비 부품소재로 더 알려져 있다. 이 회사 제품은 삼성메디슨, GE헬스케어, 지멘스, 루트로닉 등 국내외 대형 의료기기 회사에 납품되고 있다.원래 찰고무키보드는 1980년 대 후반 우리나라 실리콘 산업의 태동기를 주도했던 회사였다. 당시 국내 최초로 해외에서 실리콘을 들여와 보급하면서 우리나라 실리콘 시장을 확장하며 미국시장까지 진출했지만, 해외 대형계약이 납품 직전 무산되면서 자금난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파산하고 말았다. 그러나 회사에 대한 자부심이 남달랐던 직원들 중 몇몇이 힘을 합쳐 회사 재건에 나섰다. 현재 김형운 대표가 그들 중 한 사람이다. 중견기업에서 벤처기업으로 부활한 찰고무키보드는 품종을 다양화하는 대신 소량 생산하는 다품종 소량생산 방식으로 전문성을 기르는 길을 택했다. 이렇게 기술력을 키우면서 점차 단순 산업용에서 고기능 의료용 제품까지 영역을 확대해 나갔다. 기술의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 의료기기용 실리콘 개발·생산을 전담하는 오라콤이라는 자회사를 설립, 수익성을 높이는 데도 성공하며 과거의 명성을 되찾고 있다.구재호 중소기업진흥공단 경기북부지부장은 "찰고무키보드는 중진공의 중소기업 지원 목적에 꼭 들어맞는 기업으로 높은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며 "앞으로 자체 브랜드 개발로 사업성을 높이려는 계획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의정부/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22년간 합성고무제품 제조 기술과 노하우를 쌓으며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고 강조하는 김형운 대표. /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

2016-05-02 최재훈

[튼튼기업·12] 한만두식품

쓰레기 만두파동 등 위기극복다양한 속재료 개발로 차별화경제 불황에도 ‘100억대 매출’식품 기업은 다른 업종에 비해 성장의 기복이 심한 편이며, 규모가 작을수록 기복의 폭은 더욱 심하다. 오르락내리락 반복되는 성장의 기복을 잘 넘겨야 장수 기업의 문턱에 들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속설이다. 이런 점에서 양주시 은현면에 자리한 한만두식품(대표·남미경)은 만두 하나로 수차례 도산 위기를 넘기며 마침내 100억원대 매출 반열에 오른 기업이다.이 회사는 올해 경제불황에도 지난해보다 50% 가까운 매출 신장세를 보이며 100억원 매출을 달성했다. 주문이 밀려 대표까지 나서 공장 일손을 도와야 할 정도로 ‘나 홀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그러나 이 회사가 여기까지 오기에는 수많은 역경을 딛고 일어서야 했다. 한 때 ‘보험왕’이던 남미경 대표가 만두와 인연을 맺은 것은 18년 전 서울의 한 호텔에서 맛본 만두 맛에 반해 만두 총판계약을 따내면서부터다.처음에는 월 매출이 1억원이 넘을 만큼 성공 가도를 내달렸다. 그러다 2004년 전국에 불어닥친 ‘쓰레기 만두 파동’을 맞게 되면서 남 대표의 만두 사업은 벼랑으로 내몰렸다. 쓴 좌절을 경험한 남 대표는 이를 전화위복으로 삼아 직접 만두 생산에 뛰어들기로 했다.맛만 보던 만두를 아무 기술 없이 만들기로 한 것부터 무모했다. 회사는 적자에 허덕이다 3년 만에 파산 직전까지 가게 됐다.남 대표는 “문을 닫기로 하고 남은 제품을 복지단체에 기부하고 다녔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하지만 문득 이대로 주저앉을 수만 없다는 생각에 남 대표는 ‘제2의 창업’을 각오하게 된다. 이때부터 본격적인 기술개발에 들어가 갖가지 만두를 탄생시켰다. 돼지고기와 김치로 시작해 오징어, 주꾸미, 오리고기, 닭고기, 인삼 등 수십 가지 맛의 다양한 만두를 잇달아 출시해 시장을 확장했다. 서서히 시장의 반응이 일면서 매출은 안정세를 찾아갔다. 대중음식인 만두의 다양화와 고급화가 통한 것이다. 2011년에는 농업회사법인으로 새출발하며 투자를 끌어냈고, 지난해는 모 방송 인기 프로그램에 자사 제품의 만두가 노출되면서 대박을 터뜨렸다. 현재 대형 프랜차이즈 업체를 비롯해 백화점, 온라인 쇼핑몰, 대기업 OEM 등 주문이 폭주하고 있다. ‘바른 먹거리’라는 기업이념 홍보도 성공에 크게 한몫 했다.구재호 중소기업진흥공단 경기북부지부장은 “한만두식품은 위기 때마다 기술개발과 마케팅 개선으로 위기를 정면 돌파한 기업으로 이 과정에서 상당한 경영 노하우를 축적했다”며 “중진공은 이러한 성장성에 주목하고 각종 자금과 경영 컨설팅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한만두식품의 남미경 대표가 생산라인을 돌아보며 자사 브랜드의 만두 제품을 들어 보이고 있다. /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

2015-12-21 최재훈

[튼튼기업·11] (주)새롬코스메틱

자체브랜드 ‘LUV SKIN’ 론칭베트남에 10개 직영 매장 운영중국·동남아시장 공략 본격화설립 4년만에 매출 100억 육박국내 화장품 시장이 해외 명품 브랜드와 토종 대형 브랜드 간의 격전장이 되면서 중소기업의 설자리가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이에 덩달아 중소기업의 ‘OEM(주문자 상표부착 생산 )’과 ‘ODM(제조자 개발생산)’ 의존도가 높아지는 가운데 중국과 동남아시아 시장으로 과감히 눈을 돌려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기업도 생겨나고 있다.최근 포천에서 연천으로 공장을 확장, 이전한 (주)새롬코스메틱(대표·김은호)은 2012년 설립 초기 ‘먹물 염모제’ 등 헤어 제품에 치중하다 지난해부터 스킨케어 제품을 개발해 수출하고 있다.단순히 제품 개발에 머물지 않고 ‘LUV SKIN’이라는 자체 브랜드를 론칭하며 종합 화장품 기업으로 발돋움을 꿈꾸고 있다.LUV SKIN은 지난달 베트남에서 10개 직영 매장을 열며 공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베트남에서도 해외 명품 브랜드와 국내 대형 화장품 회사들이 진출해 있지만 가격 대비 품질이 뒤처지지 않아 현지인들의 구매가 늘고 있다.이처럼 이 회사 화장품이 경쟁력을 갖추게 된 것은 김은호 대표의 고급화 전략이 통한 덕분이다.김 대표는 중소기업의 저가 이미지를 씻어내기 위해 세계적인 그래픽 아티스티인 케이스 헤링(Keith Haring)과 콜라보레이션 계약을 전격 체결하고 자체 헤어제품 브랜드인 ‘SERAZ’에 헤링의 감성 디자인을 입히는 작업을 진행했다.이는 베트남 진출 초기 현지의 ‘한류 열풍’을 타고 손쉽게 시장공략이 가능할 것이라 여겼던 판단이 철저히 빗나가면서 김 대표가 마케팅 전략을 전면 수정하면서 이뤄졌다.김 대표는 “한류는 한류일 뿐이라는 것을 절감했다. 경쟁력을 갖추지 못하면 아무리 한류라 하더라도 현지인들은 외면한다”며 “베트남 젊은 층에게 한류는 최고를 의미하는 것이기에 한류의 덕을 보기 위해서는 최고가 돼야 한다는 사실을 경험했다”고 털어놓았다.헤어제품 SERAZ와 함께 론칭한 이 회사 스킨케어 브랜드 LUV SKIN도 내년 베트남에서 30개의 매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으며 중국 시장 진출도 매우 희망적이다. 구재호 중소기업진흥공단 경기북부지부장은 “새롬코스메틱은 설립 4년 만에 100억원대 매출을 바라보는 성장이 매우 빠른 기업”이라며 “중진공의 자금지원과 수출마케팅 지원을 통해 과감한 해외시장 진출이 도약점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의정부/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주)새롬코스메틱 김은호 대표가 구재호 중소기업진흥공단 경기북부지부장에게 최근 개발한 화장품 효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

2015-12-14 최재훈

[튼튼기업·10] (주)갑부김치

마늘맛 강조 마늘김치등톡톡튀는 제품 잇단 개발매출 1년동안 5배나 껑충경인히트상품 대상 수상김치가 세계인의 먹거리로 부상하며 우리나라 김치 시장이 1조원 시대를 맞고 있다. 하지만 국내 김치 업계의 미래는 이러한 화려한 외형과 달리 그리 밝지 않아 보인다. 값싼 수입 김치의 공세와 원가 상승 등으로 점차 경쟁력을 잃고 있기 때문이다.때문에 업계는 매년 많은 기업이 문을 닫고 새로 생길 정도의 ‘군웅할거시대’라 할 만큼 혼란기에 빠져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유망기업을 논하는 것이 무의미할 수 있지만, 업계가 눈여겨보는 기업은 분명 있다. 이런 기업 중 최근 ‘경인 히트상품’으로도 선정된 ‘갑부김치’는 톡톡 튀는 제품으로 주목받고 있는 기업이다.포천에 본사를 둔 (주)갑부김치(대표·현대현)는 다양한 아이디어 김치로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으며 설립 2년 만에 미래가 기대되는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아직 생산기반이 약하고 영업망이 작아 ‘B2B 마케팅’에 의존하는 취약점이 있지만, 주요 고객인 대형 식당이나 호텔, 레스토랑, 웨딩홀 등의 반응이 경쟁업체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매출이 불과 1년 사이 5배로 껑충 뛴 것만 봐도 잘 알 수 있다. 최근에는 식당 등에서 김치를 맛본 일반 소비자 주문이 눈에 띄게 늘어 회사는 소매판매 전략 수립을 서두르고 있다.이처럼 짧은 기간에 제품 호응도가 높은 것은 이 회사 김치 제품이 지닌 독창성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일반 시중에 판매되는 김치 제품들은 맛이 대체로 평이하다. 식당이나 급식소 등에 납품되는 김치 또한 주문 가격에 제품을 맞추다 보니 특성을 찾기 어렵다. 하지만 갑부김치는 시중에 유통되는 일반 김치 제품과 여러 면에서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재료나 숙성도는 물론 다른 음식과의 조화가 독특하다. 예를 들어 일반 포기김치에 한국인이 선호하는 마늘의 맛이 강하도록 만든 ‘마늘 김치’는 맛뿐 아니라 우리 밥상의 ‘찬’으로서 역할에 충실할 수 있도록 주요리와의 조화도 고려하고 있다. 이 때문에 각종 면류, 탕류, 국물 음식과도 잘 어울려 김치 자체가 양념 역할을 한다. 이런 제품 특성은 백김치와 열무김치 등 다양한 제품에 녹아있다. 갑부김치가 추구하는 김치의 기능성과 다양성, 고급화에 따른 차별화는 앞으로 세계 시장에서 한국 김치의 전망을 밝게 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구재호 중소기업진흥공단 경기북부지부장은 “경기북부지역에 김치 업체가 다수 있지만 대부분 영세성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 갑부김치는 제품 하나로 기업지원을 끌어내는 기업”이라며 “중진공은 기업진단 등을 통해 이 회사가 영업력과 경영체계를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포천/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갑부김치가 추구하는 김치의 기능성과 다양성, 고급화에 따른 차별화로 세계 시장에서 한국 김치의 우수성을 알리고 싶다고 말하는 현대현 사장. /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

2015-12-07 최재훈

[튼튼기업·9] (주)제이앤푸드

믹스·웰빙차등 150가지 생산매출 60% 러등 12개국 ‘수출’할랄인증 이슬람권 진출 추진국내 커피 시장은 1조6천억원대(농림축산식품부 통계) 규모에 달하며 5년 전 보다 무려 2배 가까이 성장했다. 커피 제품 중에서도 우리가 흔히 손쉽게 타 먹는 커피믹스(조제 커피)는 전체 커피 시장의 39% 정도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커피믹스가 이처럼 대중적인 인기를 누리다 보니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는 데다 대기업 선점구조라 ‘OEM(주문자생산방식)’이 아니고서는 중소기업이 비집고 들어갈 틈이 별로 없다.이러한 환경 속에서 일찌감치 국내 시장을 벗어나 해외로 눈을 돌려 탄탄한 기반을 다진 중소기업이 있다.포천시 소흘읍에 자리한 (주)제이앤푸드(대표·윤주노)는 커피믹스를 비롯해 여러 종류의 분말 차 등을 생산하며 부침이 심한 식품업계에서 13년 동안 굳건한 입지를 유지하고 있다.이 회사가 이처럼 업계의 입지를 다지게 된 것은 커피믹스 외에 150여 가지의 다양한 커피와 차 제품을 생산해 국내뿐 아니라 해외로 수출한 덕분이다.전체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를 정점으로 60%를 넘어서며 이 회사는 어엿한 수출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티샘’, ‘카페블루’, ‘맥스타임’ 등 자체 브랜드를 단 제품이 수출되는 나라는 러시아, 일본, 중국, 미국, 이란, 유럽, 요르단, 호주, 캐나다 등 12개국에 달한다.이 중에서도 러시아와 중동은 주요 수출국으로 매년 수출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윤주노 대표는 대기업들이 이미 자리를 차지한 커피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커피믹스에 집중하며 품질경쟁을 벌일 만큼 기술력을 쌓았다.이를 발판으로 재빠르게 품목을 다변화하면서 커피류 외에 간편하게 마실 수 있는 ‘웰빙 차’에 초점을 맞춘 것이 적중했다.생강, 고형, 녹차, 마, 옥수수 등 웰빙 재료로 커피믹스처럼 즉석에서 마실 수 있는 국산 차를 각국 사람의 기호에 맞춰 개발해 해외시장에 뛰어들었다.입맛 까다롭기로 유명한 일본에서는 유기농 옥수수수염차를 출시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베트남에서는 수정과로 이 나라 후식 음료의 판도를 바꿔 놓기도 했다.모두 그 나라 대중이 선호하는 입맛을 철저히 분석해 공략한 것이 성공의 비결로 작용했다.제이앤푸드는 할랄(HALAL) 인증을 계기로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이슬람 시장 진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구재호 중소기업진흥공단 경기북부지부장은 “제이앤푸드는 2013년 주요 수출국인 러시아 루블화 폭락에도 불구하고 500만달러 수출탑을 받을 정도로 수출기반을 다진 기업으로 제품개발과 마케팅에 강점을 보이고 있다”며 “중진공은 이 회사의 수출증대를 위해 수출 다변화와 무역 컨설팅을 집중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포천/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윤주노 (주)제이앤푸드 대표가 자사 브랜드의 신제품을 들어보이며 설명하고 있다. /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

2015-11-30 최재훈

[튼튼기업·8] (주)네이처닉

시계유통업서 주방용품업체 변신세균번식 차단 ‘디자인도마’ 개발강남 주부 입소문 타고 시장 돌풍주방용품에 관심이 많은 주부라면 ‘청담동 도마’에 대해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2년 전부터 서울 강남지역 주부들 사이에 입소문을 타고 주방용품 업계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도마다.이 도마 하나로 위기를 딛고 일어나 현재 쾌속 성장하고 있는 중소기업이 있다. 고양시 일산에 자리한 (주)네이처닉(대표·오대운)은 주방용품을 생산한 지 불과 4년밖에 안 된 신생기업이다.오대운 대표는 시계유통업에 종사한 경험을 살려 2005년 (주)이노테크를 설립해 시계를 유통하다 2012년 사명을 지금의 네이처닉으로 바꾸고 주방용품 제조로 업종을 바꿨다.시계 유통의 부진을 털고 새롭게 재기의 발판을 다지겠다는 의지로 본사도 인천에서 일산으로 이전했다.처음에는 OEM(주문자생산) 방식으로 한샘, 까사미아, 한국도자기 등 대기업에 제품을 납품했다. 대기업 납품을 통해 기술력을 높인 네이처닉은 기능성과 실용성에 감각적인 디자인까지 갖춘 주방용품을 만들며 시장의 흐름을 바꿔놓았다. 매년 전체 매출의 5% 이상을 신제품 연구개발에 쏟아부은 대가였다. 매출 100억 원 미만의 기업이 OEM에 안주하지 않고 독자 연구개발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기란 쉬운 결정이 아니다.오 대표는 신제품 개발 때마다 실제 제품을 사용하는 주부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반응을 조사해 미비점을 보완하는 방식을 택했다. 이른바 ‘청담동 도마’도 이렇게 탄생했다. 음식물의 색과 냄새가 잘 배고 세균이 번식한다는 일반 도마의 결점을 이런 식으로 찾아내 제품개발에 반영했다. 편리하고 위생적인 도마에 주부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디자인을 가미하자 반응은 즉각적이었다. ‘큐빅’이라는 자체 상표를 달고 백화점 매장에 선보인 ‘바이오 멀티 도마’는 까다롭기로 유명한 강남 주부들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했다. ‘우수산업디자인전’과 ‘DESIGN KOREA 2011’ 등 각종 디자인전시회에서 우수 디자인상을 휩쓸자 시장에서는 ‘도마의 개념을 바꿔놓았다’는 호평도 쏟아졌다.지난해 네이처닉이 출시한 도마는 회사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효자 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내년에는 축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내수 시장을 벗어나 미국, 이스라엘, 러시아, 중국 등 해외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계획이다.구재호 중소기업진흥공단 경기북부지부장은 “네이처닉은 중소기업으로서는 보기 드물게 연구개발에 상당한 비중의 자금을 투자하고 있는 기업”이라며 “중진공은 수출역량까지 갖춘 이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돕기 위해 시설자금 외에 신제품 개발 지원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의정부/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주부들 사이에 입소문을 타며 주방용품 업계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주)네이처닉 오대운 대표가 각종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

2015-11-16 최재훈

[튼튼기업·7] (주)네추럴웨이

건강기능식품·포장재 개발 집중새 수익창출 생산라인 투자 결단내년 매출 목표액 300억원 다짐20~30대 젊은 직원 꾸준한 교육업체 난립으로 도산하는 기업이 줄을 잇는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나 홀로 고속성장’하는 중소기업이 있다. 이 회사는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열정을 무기로 불황을 넘어 매년 150% 이상의 놀라운 매출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포천시 설운동에 위치한 (주)네추럴웨이(대표·최종헌)는 건강기능식품을 비롯해 음료용 과립, 환, 포장 캡 등을 생산해 한국야쿠르트와 삼양사, 한국인삼공사 등 주로 대기업에 납품하고 있다. 부서를 통폐합하는 등 지난 2011년 조직개편 후 성장 가도를 달리며 지난해 마침내 매출 100억 원을 달성했다. 1999년 창립 이래 최대 매출을 올린 회사는 현재 식품에 이어 포장재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열정과 혁신이라는 경영 모토에 걸맞게 2011년 과립코팅기를 들여오면서 생산품목을 늘리는 결단을 내렸다. 최종헌 대표는 건강기능식품의 침체를 벗어나 새로운 수익구조를 창출하기 위해 기존 생산 라인과는 전혀 성격이 다른 환과 이중캡 생산라인을 구축하는 모험을 한 것이다.그가 선택한 이중캡은 음료 뚜껑에 알약을 넣어 소비자가 음료와 약을 한 번에 편리하게 먹을 수 있도록 하는 신개념 포장재다. 최 대표는 이 기술을 접하자마자 곧바로 생산 라인 구축에 들어갔다고 한다. 오직 네추럴웨이에서만 생산이 가능한 이 이중캡은 현재 한국야쿠르트에 납품되고 있다.간단한 아이디어 하나가 한 회사를 정상의 자리에 올려놓은 것이다. 또 최 대표의 빠른 결단도 성공에 한몫 한 셈이다.최 대표의 경영 마인드는 채용과 인재육성에서 고스란히 드러난다. 이 회사는 다른 회사와 달리 직원 대부분이 20~30대 젊은 층으로 구성돼 있는데 이는 회사와 직원이 동반성장해야 기업이 제대로 발전할 수 있다는 최 대표의 소신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에 따라 70여 명의 직원은 식품공업협회와 외부 마케팅 기관 등에서 정기적으로 교육을 받으며 회사의 차세대 기둥으로 성장하는 중이다.네추럴웨이는 앞으로 숙면 기능성 음료와 이중캡 라인을 증설하고, 자사 브랜드인 ‘엘파인’을 생산해 내년 300억 원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구재호 중소기업진흥공단 경기북부지부장은 “참신한 아이디어로 불황을 돌파한 기업의 표본이라 할 수 있다”며 “중진공은 네추럴웨이의 안정적인 품목 다변화를 위해 경영구조 개선을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정부/최재훈·권준우기자 cjh@kyeongin.com최종헌 대표가 회사의 효자 상품으로 떠오른 신제품들을 소개하고 있다. /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

2015-11-02 최재훈·권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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