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동안 경기도 곳곳을 두 발로 직접 느끼는 '2017 경기도 바로알기 종주'가 반환점을 돌았다. 14일 경기대학교에서 내딛은 걸음은 4일차인 17일 10개 시·군에 닿았다. 걷는 도중 비를 흠뻑 맞거나 발에 물집이 잡히기도 했지만, 지칠 때면 다채로운 체험과 시원한 바람이 곳곳에서 이들을 맞았다. 그렇게 대학생들은 태어나고 자란, 혹은 언젠가 한번쯤 와보고 싶었던 '경기도'에 수십, 수백만의 발자국을 새겼다.남부권역 종주단은 17일 푸른 바다 앞에서 아침을 맞았다. 전국 요트대회와 국제보트쇼가 열렸던 화성 전곡항에서 4일차 일정을 시작했다. 평택 해군사령부에선 안보의 소중함을 느끼고, 평택항 마린센터에선 수출의 전진기지인 경기도의 또다른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권율 장군이 왜적 수만 명을 무찌른 오산 독산성에서 이날의 일정을 마무리했다.같은 시간 북부권역 종주단은 '나미나라 공화국'에 있었다. 경기북부의 대표 관광지 가평 남이섬에서 대학생들은 메타세콰이어 길 중간 그들만의 '인생 사진' 한컷을 남겼다. AK수상레저는 4일간의 피로를 모두 씻어낼 만큼 역동적이었다. 넘어지고 물에 빠지며 물총을 쏘는 새 여기저기서 웃음꽃이 피었고, 하루가 지나갔다.수원 화성, 광명동굴, 안산 시화호, 파주 임진각, 가평 남이섬 등 경기도 주요 명소와 안성 남사당 바우덕이, 양주 별산대 놀이마당 등 각종 체험 현장에서 대학생들은 '경기도의 멋'을 온 몸으로 즐겼다. 이제 남은 기간은 하루. 남·북부권역 종주단은 각각 이천·여주, 의정부·구리에서 종주를 끝내게 된다. 아직 여정은 끝나지 않았다. 경기도는 넓고, 이들의 걸음도 계속될 것이기에.글/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사진/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6일간 경기도 곳곳을 두 발로 직접 느껴보는 '2017 경기도 바로알기 종주'가 지난 14일부터 경기도 남·북부에서 동시에 시작됐다. 이번 종주에 참가한 청년들은 무더위와 소나기에도 아랑곳 않고 저마다 힘찬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종주 첫날 경기 남부권 단원들은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수원화성 일대를 둘러보며 과거 역사 속으로 돌아가 보는 시간을 가졌다.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지난 14일 경기대학교 중앙세미나실에서 '2017 경기도 바로알기 종주단'에 참여하는 대학생 130여 명이 출발에 앞서 결의를 다지고 있다.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경기도 바로알기 종주단(남부)이 다기능 테마어항으로 조성된 화성 전곡항에 도착해 요트와 보트가 접안 할 수 있는 마리나 시설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파주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을 방문한 경기 북부권 종주 단원들.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동두천 자유수호평화박물관에서 최근까지 군에서 실제 사용된 탱크를 관찰하고 있다.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부천 소재 한국만화박물관 내 60년대 만화방을 재현한 장소에서 사진 촬영 중인 모습.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비가 오는 날씨에도 도내 한 역사공원을 찾아 선조들의 활약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남북한의 긴장이 서린 공동경비구역에서 단원들이 영화의 한 장면을 패러디하고 있다.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남·북부권 단원들은 각각 고된 일정 가운데 공연을 즐기거나 휴식을 갖는 중에 춤사위를 선보였다. 각자 다른 장소에서 남·북부팀들이 ‘댄스 배틀’을 벌이는 듯한 장면을 연출했다.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광명동굴을 찾은 단원들이 무더위를 잊은 채 밝은 표정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단원들이 도내 한 계곡에서 익살스런 포즈를 잡으며 사진을 찍고 있다.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단원들이 종주 일정 중 도내 한 공원에서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
2017-08-17 강기정
동두천 자유수호 박물관영화 왕의남자로 유명세안성 남사당풍물단 관람백남준 아트센터 체험도동두천 자유수호 박물관동족상잔의 비극에 숙연허브아일랜드 향기 감탄경기도 바로알기 종주가 반환점을 지나 3일차를 맞은 16일 오전 남·북부권역 종주단은 각각 안성시 남사당공연장과 동두천시 자유수호평화박물관을 시작으로 경기도를 바로 알고자 하는 의지를 다지며 피로한 기색 없이 강행군을 이어 나갔다.■남부권역= 오전 10시 단원들은 첫 일정인 안성시 소재 안성남사당공연장을 방문, 전통의 멋과 흥이 살아있는 남사당풍물단의 신명나는 공연을 관람했다.남사당은 조선후기 장터와 마을을 다니며 춤과 노래, 곡예를 했던 우리나라 최초의 대중연예집단으로 영화 '왕의 남자'로 전국에 유명세를 떨치기 시작했다.단원들은 남사당풍물단이 선보인 어름(줄타기)과 버나(접시돌리기)공연, 풍물놀이 등을 관람하며 탄성과 환호로 우수한 전통문화와 관광자원을 온몸으로 만끽했다.이어 단원들은 전통문화와 자연, 개발도시가 한데 어우러진 용인시로 이동해 백남준아트센터와 용인자연휴양림을 차례로 방문했다.단원들의 두 번째 방문지인 백남준아트센터는 1960년대 전위적이고 실험적인 공연과 전시로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에 센세이션을 일으킨 비디오아티스트인 고(故) 백남준의 업적을 기리고 홍보를 위해 건립됐다.이곳에서 단원들은 백남준이 생전에 만든 기묘하고 당시 기준으로 획기적이었던 전시물을 관람하며, 작가가 이룩한 모든 것을 오감을 통해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마지막 일정인 용인자연휴양림에서는 자연의 향기와 멋을 맘껏 체험한 뒤 숙소인 평택시 소재 무봉산수련원으로 이동했다.송미영(경기대 3학년) 단원은 "서울 출신이라 경기도에 대해 잘 몰랐는데 이번 종주단에 참여해 곳곳을 둘러보니 새삼 경기도의 우수성을 알게 돼 자긍심마저 느끼게 됐다"며 "남은 일정도 동료들과 함께 하며 경기도를 제대로 배우고 이해해 주변에 알리겠다"고 말했다. ■북부권역= 동두천 자유수호평화박물관에서 일정을 시작한 단원들은 2천여 점의 한국전쟁 및 근현대사 자료를 통해 더 이상 6·25와 같은 동족상잔의 비극이 없어야 한다는 마음을 되새겼다. 특히 북한의 끊임없는 미사일 도발 속 박물관에 전시된 21개국 유엔군의 활약상과 관련 유물 및 자료를 보며 이들이 참전한 이유와 분단의 아픔을 직접 느끼는 기회가 됐다.이희빈(한신대 4학년) 단원은 "지금까지 6·25에 대해 별다른 생각이 없었다"며 "북한의 미사일 도발 상황 등을 보면서 전쟁에 대해 되돌아보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단원들은 다음 일정으로 국내 최대 허브 관광농장으로 230여 종 허브·식물이 있는 포천 허브아일랜드에서 꽃향기에 취한 채 유럽 등 세계 각국의 아름다운 건축물을 감상하기도 했다. 또 남양주종합촬영소를 찾은 단원들은 특수효과 등을 체험하면서 잠시나마 영화 속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남양주종합촬영소는 1993년부터 투캅스, 쉬리, 공동경비구역 JSA, 실미도, 태극기 휘날리며 등 각종 영화부터 군주-가면의 주인, 도깨비, 구르미 그린 달빛 등 사극드라마까지 촬영한 곳으로, 영화 제작에 필요한 모든 시설·장비를 갖추고 있는 한국 영화 제작의 메카로 불린다.서동미(경기대 1학년) 단원은 "집이 광주인데도 종합촬영소가 바로 옆 남양주에 있다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며 "즐겨봤던 영화나 드라마가 어떻게 제작되는지 생생한 체험할 수 있어 즐거웠다"고 설명했다. /문성호·민웅기 기자 moon23@kyeongin.com남부권역 단원들이 두 번째 방문지인 백남준아트센터에서 작가의 전시작품에 대해 도슨트로부터 자세한 설명을 듣고있다. /경기도 바로알기 종주단 제공
2017-08-16 문성호·민웅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