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을 찾아서

 

[맛집을 찾아서]의정부 낙양동 보리밥집 '향촌'

소박한 양념의 10가지 나물반찬 감칠맛'홈메이드 두부'로 만든 요리 인기만점20년 민락지구 터줏대감 '단출한 메뉴'겨우내 움츠렸던 몸과 마음에 생기를 불어넣어 줄 봄나물의 계절이 찾아왔다. 궁했던 시절 허기진 배를 채워주던 보리밥이 언제인가부터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추억의 음식으로 인기를 끌다 이제는 건강식으로 재조명되면서 보리밥 전문점도 크게 늘었다. 옛 시장골목 밥집을 떠올리게 하는 '소박형'부터 초가집이나 한옥양식을 갖춘 '전통 분위기형', '웰빙 식단'으로 꾸민 '레스토랑형' 등 형태도 다양하다.자고 일어나면 새 건물이 하나씩 들어설 만큼 개발이 한창인 의정부 민락지구는 원래 토속음식점이 많기로 유명한 곳이었다. 지금은 대부분 종적을 감췄지만, 여전히 명맥을 이어가는 음식점이 몇몇 남아있다. 20년 가까이 보리밥과 순두부를 팔고 있는 '향촌'도 그중 한 집이다. 굳이 식당 형태를 분류하자면 소박형과 전통 분위기형의 중간쯤이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식당 안은 마치 시골집 안방 같다. 한쪽 벽에 큼지막하게 걸린 메뉴판에 걸맞지 않게 적힌 메뉴는 보리밥 정식과 두부 요리로 참 단출하다. 보리밥 정식(1인 7천원)을 주문하면 10여 가지의 각종 나물 반찬에 구수한 된장찌개와 순두부가 따라 나온다. 보리밥은 인심 좋게 넉넉한 그릇에 담겨 나와 양껏 덜어 먹을 수 있다. 나물 반찬은 계절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는데 요즘은 봄나물이 주를 이룬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보리밥에 각종 봄나물을 넣고 비벼 한 술 입에 떠넣으면 향긋한 봄나물 향에 입속 가득 봄기운을 느끼게 한다. 겉보기에 크게 달라 보이지 않는 나물 무침의 진가는 오로지 맛으로 가늠할 수 있다. 인공 감미료나 여러 양념을 넣지 않는데도 혀 끝에 느껴지는 감칠 맛은 이 집의 비법인 듯하다. 보리밥과 함께 나오는 순두부는 매일 식당에서 직접 만든 두부로 식감이 매우 부드럽고 양념장에 곁들여 먹으면 일품이다. 순두부 외에 두부 전골, 모두부, 두부 탕수육 등 두부 요리는 보리밥과 함께 이 식당의 주종 메뉴다. 매일 같이 토종 콩을 갈아 만든 '홈 메이드' 두부는 고소함이 시중 두부와는 견줄 수 없고 이 식당에서 쓰는 된장도 좋은 콩만을 골라 직접 담근 것이어서 찌개 맛이 옛 시골집 맛을 연상하게 한다. 보리밥과 두부가 건강식으로 인식되면서 근래 젊은 층 손님이 크게 늘어났다고 한다. 봄의 문턱에서 봄 향 가득한 나물에 구수한 보리밥으로 입맛을 돋우어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의정부시 낙양동 314의3(민락로 418) 의정부/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

2017-03-22 최재훈

[맛집을 찾아서]서울 중계동 '맛있는 오감'

학생들 '밥심' 메뉴 개발 고심1등급 암퇘지 앞다리살 이용자체개발한 특제소스 중독성학원가가 밀집해 있는 은행사거리는 학생들의 수업이 끝나는 오후에는 항상 학생들도 넘쳐난다. 지난 2014년 문을 연 맛있는오감의 첫 시작은 학생들을 위한 간식 메뉴였다. 공부에 지친 학생들이 출출함을 달랠 수 있는 추러스와 커피 등 메뉴로 학생들의 시선을 끌었다.지난 2014년 개업해 3년째 이곳에서 터를 잡고 있는 맛있는오감은 간식 외에도 최근 학생들이 제대로 된 끼니를 때울 수 있는 메뉴 개발에 고심했다. 유소영 대표는 "처음에는 간식을 제공한다는 생각으로 사업을 시작했지만 밥을 제대로 먹고 다니지 못하는 학생들이 안타까웠다"며 "세 딸의 엄마로서 든든하게 식사를 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이 있을까 고민하게 됐다"고 했다. 그렇게 만들어진 것이 참숯불 돼지 불고기다. 국내산 1등급 암퇘지 앞다리살을 참숯에 직접 초벌구이해 고기에서 숯불 향이 배어나도록 했다. 또 기존 업체들과 차별성을 두기 위해 고기를 황토 화덕에서 굽는다. 숯불 불고기 도시락, 숯불 불고기 숙주볶음, 훈제치킨 볶음밥 등 메뉴도 다양하게 개발했다.유 대표는 "신선한 국내산 1등급 앞다리살을 사용해 음식의 맛을 유지하고 있다"며 "자체 개발한 특제 소스로 양념을 해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맛볼 수 있도록 했다"고 소개했다.조금씩 입소문을 타면서 이번 달부터는 택배 배송도 시작했다. 한국 밥상의 대표적인 음식이 불고기지만 고기를 사서 양념을 직접 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어 주문량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또 여행갈 때나 급하게 음식을 준비해야 할 때 냉동고에서 꺼내 간단히 볶기만 해도 되기 때문에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유 대표는 "마트에도 양념된 불고기가 있기는 하지만 건강한 재료로 메뉴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손님들도 저희들을 믿고 주문을 하시는 것 같다. 앞으로도 건강하고 맛있는 음식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서울특별시 노원구 중계동 366-11. 02-3392-3877. 숯불 불고기 도시락 5천500원, 숯불 불고기 7천원, 숯불 불고기 숙주볶음 1만2천원.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 사진/맛있는오감 제공

2017-03-16 이원근

[맛집을 찾아서]수원 인계동 '전주고을 해물 순두부'

매일 모두부·연두부·콩물까지 직접 제조전남 나주 농장서 들여온 콩 품질도 자신깔끔한 솥밥 매력·정성 밑반찬 리필 기본수원서부경찰서 엘리베이터에는 '두부'에 대한 이야기가 붙어있다."두부는 네모 반듯하여 무뚝뚝한 얼굴이지만, 말할 수 없이 부드럽다. 제 몸을 망가뜨리지 않을 정도의 야무짐도 있다"로 시작하는 이 글은 '어떤 것과 어울리더라도 대립되지 않고 화합하는 두부의 모습을 닮자'는 교훈을 담고 있다. 지난달부터 수원서부경찰서를 출입하면서 엘리베이터를 탈 때면 꼭 생각나는 식당이 있다. 수원 인계동의 '전주고을 해물순두부'다. 김미라 대표는 물 맑은 양평에서 지난 5년간 식당을 하다가 지난해 딸과 함께 이곳에 둥지를 틀었다. 이곳은 순두부찌개를 기본으로, 다양한 재료들과 콜라보를 선보이고 있다. 대표메뉴인 해물 순두부찌개, 아저씨들에게 인기가 좋은 부대햄 순두부찌개, 정력을 돋우는 낙지·꽃게·전복 순두부찌개 그리고 이 모든 재료를 모아넣은 황제해물 순두부찌개까지 어느 하나 어색한 것 없이 어울린다.이 집의 맛의 비결은 매일 만드는 '두부'에 있다. 김 대표는 매일 모두부, 연두부, 순두부에 콩국수를 위한 콩물까지 직접 만드는 것으로 유명하다. 주 거래처인 전라남도 나주의 한 농장에서 필요할 때마다 콩을 공수해 품질도 자신 있고, 한 여름에도 바로바로 콩을 납품받을 수 있어 식품 안전성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뚝배기 한 그릇에 부드러운 두부가 가득 담겨 나오는 푸짐함도 매력적이지만, 이곳의 진짜 매력은 갓 지어 나오는 솥밥이다. 꼭 햇반 크기의 솥에 나오는 밥은 처음 접했을 땐 양이 적은 듯하여 '에게~'하고 얕잡아 보지만, 순두부찌개와 곁들이면 성인 남성도 배를 두드리며 식당 문을 나설 정도로 푸짐하다. 가짓수가 많지는 않지만 밑반찬도 순두부찌개의 맛을 돋우는데 한 몫하고 있다. 특히 양상추 등 싱싱한 채소에 올리브양파소스가 곁들여진 샐러드는 입안 가득 퍼지는 신선함과 아삭하게 씹는 맛이 기분까지 상쾌하게 만든다.김 대표는 "콩은 미래의 안전한 먹거리로 최고의 대체식품이다"며 "손님들이 콩과 두부로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늘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전주고을 해물 순두부·황제해물순두부 1만3천원, 전복해물순두부·꽃게해물순두부 1만원, 낙지해물순두부 9천원, 부대햄순두부·해물순두부 8천원, 전통백순두부 6천원. 수원시 팔달구 권광로180번길 42의6(인계동 1123-1). 문의:(031)234-3258 /전시언기자 cool@kyeongin.com

2017-03-08 전시언

[맛집을 찾아서]인천 연수동 '마포소금구이'

주문 맞춰 바로 손질 신선함 자랑별미 '된장찌개 밥 안주'로 마무리인천 고기 마니아들 사이 '으뜸 집'인천 연수구 연수동 대동아파트 인근 먹자골목에 있는 '마포소금구이'는 인천에서 내로라하는 고기 마니아들이 으뜸으로 치는 고깃집 가운데 하나다. 연수동 마포소금구이의 김동남(56) 사장은 매일 오후 4시 30분이 되면 어김없이 이틀 동안 진공상태로 숙성시킨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손질하기 시작한다. 그날 저녁에 판매할 만큼의 양을 준비하고, 모자라면 그때그때 주문에 맞춰 다시 고기를 손질한다. 손님에게 오로지 신선한 고기만 내놓겠다는 주인장의 고집이다. 김동남 사장은 "고기를 부위별로 손질한 지 4~5시간이 지나면 색깔이 변하고 맛이 떨어진다"며 "손님이 먹기 직전 고기를 다듬는 게 맛의 비결"이라고 말했다. 이 집의 대표 메뉴는 육질이 부드러운 국내산 암퇘지의 '통갈매기살'이다. 갈매기살은 돼지의 배와 가슴 사이 횡격막에 붙어있는 특수부위로, 돼지 한 마리당 300~400g밖에 나오지 않는다. 하얀 횡격막을 도려낸 갈매기살에 전남 신안군에서 가져와 볶은 천일염을 뿌려 숯불 위에 올린다. 갈매기살은 바싹 구울 때보다는 덜 익힌 듯한 상태로 먹는 게 가장 맛있다고 한다. 쫄깃한 식감과 풍부한 육즙, 약간 씁쓸한 맛과 구수한 맛이 어우러진 풍미가 갈매기살의 전매특허다.국내산 암퇘지의 '생오겹살'도 마포소금구이가 자랑하는 메뉴다. 보통 숯불에 오겹살(삼겹살)이나 목살을 구울 때 고기에 불이 붙어 타는 경우가 많지만, 이 집의 화로는 고기가 잘 타지 않는다. 김동남 사장만의 특수한 비법이 있다고 한다. 한우특수부위와 갈비살 등 소고기도 육질이 부드러워 손님들에게 인기다. 마포소금구이의 단골 손님들은 고기를 먹은 후 꼭 찾는 별미가 있는데, 다름 아닌 된장찌개다. 주인장이 소고기를 손질한 뒤 남은 뼈를 푹 고아서 낸 사골육수로 만들어 국물이 진하다. 이 집 된장찌개를 먹을 줄 안다는 손님들은 뚝배기를 불판 위에 올려 밥 한 공기를 말아 넣는다. 그러면 '된장찌개 밥 안주'가 완성된다. 마포소금구이는 21년째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인천 토박이인 김동남 사장은 건설업에 종사하다가 9년 전 단골가게였던 마포소금구이를 아예 인수했다. 20년 단골손님이 여전히 가게를 찾고 있다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고기 맛이 변하지 않았다는 증거다. 마포소금구이 주소는 인천 연수구 샘말로44번길 6(연수동 626의1)이다. 통갈매기살(돼지 한 마리) 1만5천원, 생오겹살(220g) 1만4천원, 한우특수부위(200g) 3만5천원, 소갈비살(250g) 1만7천원, 된장찌개 2천원, 열무국수 4천원. 문의:(032)818-3890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사진/임순석기자 sseok@kyeongin.com

2017-03-01 박경호

[맛집을 찾아서]성남 야탑동 맛고을길 '만강'

여수·목포 지역음식 전문… '덕자회' 대표소금·물·반찬도 '프리미엄'·강남에 2호점처음부터 끝까지 음식에서 감동을 느끼고 싶다면,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의 맛고을길에 자리한 '만강'을 추천한다. 전라남도 여수·목포지역의 음식을 전문으로 하는 이곳은 좋은 식재료를 아낌없이 쓰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곳의 대표 음식은 '덕자회'다. 병어보다 크게 자라는 덕자의 배 부위가 회로 올라오는데, 쌈추를 뒤집어 얹은 다음 덕자와 쌈장을 올리고 밥과 갈치속젓갈을 올리는 것이 기본. 고추·마늘·부추 무침을 쌈에 얹는 것은 취향이다. 그렇게 한입을 씹으면, 향긋한 채소향이 입안을 감싸며 덕자의 꼬득꼬득한 식감이 느껴진다.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짙어지는 건 당일 새벽 고속버스를 타고 올라온 덕자가 싱싱한 덕분이다. '탕탕이'는 잘게 썬 낙지와 육회 위에 편을 썬 전복이 올라간다. 이곳에서는 '뻘낙지'만 고집한다.홍어회 요리는 무조건 흑산도에서 잡힌 것만 올린다. 흑산 홍어 역시 잡아서 피를 빼 달걀판 위에 올리고 짚으로 덮어 2~3일 동안 육즙을 빼 회가 부들부들하고 차지다. 여기에 귀한 홍어 애까지 곁들이면 입안이 행복해 진다. 이 음식점에서는 소스 하나도 허투루 내지 않는다. 홍어회와 함께 나오는 소금은 전북 부안의 도자기 공이 직접 만든 황토 도자기에 천일염을 담아 도자기 굽듯 구워낸 것이다. 반찬으로 나온 해조류 무침에 들어가는 유자청도 2년을 묵혀 만들었다.식탁에 오르는 물도 예사롭지 않다. 지리산의 녹나무를 찌고 말리기를 반복해 약초로 만든 물이다. 식사 후 살짝 텁텁해진 입안을 녹나무를 끓여 식힌 물로 씻어내는 느낌이다. 이 업소의 길호철 대표는 "손님은 작은 것에서 감동하고, 실망한다"며 "오로지 손님을 최고로 모신다는 생각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 업소는 강남 등 서울에서 내려오는 손님들의 요구에 따라 강남에 곧 2호점을 낸다. 덕자 회와 조림은 1인에 4만원, 삼치회 한접시 4만원. 성남시 분당구 장미로92번길 7-5, (031) 705-8892 성남/장철순·권순정기자 sj@kyeongin.com덕자회 한상차림낙지·육회 ·전복의 조합 '탕탕이', 흑산 홍어회와 홍어 애, 쌈추위에 얹은 덕자회. (사진 왼쪽부터)

2017-02-22 장철순·권순정

[맛집을 찾아서]수원 천천동 '토기장이 유황오리'

수원 최초로 로스구이 시작 17년 운영무쌈·오이절임 등 '수제 밑반찬' 내공연훈제 점심 특선 '간편한 원기충전'"17년 동안 꾸준하게 운영할 수 있는 비결요? 손님들의 변함없는 사랑 때문이죠."수원시 장안구 천천동에 위치한 '토기장이 유황오리'는 수원에서 최초로 오리 로스구이를 시작한 곳이다. 이 가게는 17년 동안 운영하면서 여러 어려움이 있었지만 한결 같은 맛과 음식에 대한 철학으로 위기를 넘겨왔고 손님들에게 꾸준히 사랑을 받아왔다. 이 집의 가장 큰 장점은 고기 육질에 있다. 좋은 오리고기를 얻기 위해 이곳 저곳을 손수 찾아다니는 홍상현 대표이사의 부지런함과 17년의 노하우가 그 비결이다. 홍 대표이사는 "오리고기는 육질이 선명한 선홍색을 띠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고기는 가게에서 쓰지 않는다"고 했다. 또 고기의 맛을 살려주기 위한 무쌈, 오이절임 등 반찬을 손수 만들어 손님에게 대접하는 것도 이 집의 자랑거리다. 또 이곳은 오리 생고기 로스구이를 비롯해 뚝배기탕, 주물럭, 한방 백숙 등 다양한 메뉴로 손님들에게 선택의 폭도 늘렸다. 여느 가게와 비슷해 보이는 메뉴들이지만 음식을 만드는 재료와 방법들은 이 집에서 개발한 것들이다. 연훈제로 나오는 점심 특선도 별미다. 밥 한숟가락과 고기, 쌈을 함께 입 안에 넣었을 때 고소함이 남달랐다.100여명이 한꺼번에 앉을 수 있는 테이블을 갖추고 있는 이곳은 단체석도 함께 갖추고 있다. 홍 대표이사는 "정말 손님들께 고맙다고 인사드리고 싶다"며 "음식하는 사람으로서 음식을 낸다는 것은 그만큼 자존심이 걸린 문제다. 좋은 음식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고 그동안 함께 해주신 손님들이 자주 찾아주시고 좋은 말도 많이 해주시는 점도 감사하다. 앞으로도 변함없는 맛을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수원시 장안구 서부로 2178(천천동). 031-271-1118. 통오리바비큐 4만2천원, 생오리 로스 3만2천원, 오리주물럭 3만5천원, 점심 특선 1만원.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

2017-02-15 이원근

[맛집을 찾아서]광주시 송정동 '밀목한우뜰'

구이용 최적육질 팔팔한 소 엄선천일염·고랭지 채소 '12년 명성'세간에 내로라하는 요리대가들을 보면 공통점이 있다. 마음가짐을 중요시한다는 것이다. 작은 과정 하나도 허투루 하지 않고 온 신경을 집중하는 모습에서 많은 이들이 대가의 숨결을 느낀다.광주시 송정동에 위치한 12년 역사의 한우전문식당 '밀목한우뜰' 김종섭(55) 사장은 "하루이틀 장사하고 끝낼 마음으로 시작하지 않았다"며 "누가 우리집을 다른이에게 소개시켜도 실망하지 않을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해 음식을 만든다"고 말한다.털보사장으로 알려진 김 사장의 음식에 대한 자부심은 재료에서부터 시작된다. "모든 세상 일은 때가 있죠? 그래서 우리도 구이용에 쓰일 한우는 최적의 육질을 갖춘 때의 소만을 선별한다"는 그는 "소가 구이용 최적육질을 가진 팔팔한 한우만 선별해 대접한다. 황천길 직전 한우, 근육도 제대로 안생긴 어린 한우는 구이용으로 결코 적합하지 않다"는게 그만의 소신이다.그래서 일까. 한우뜰의 구이용 살치살·안창살·갈비·치마살·안심·등심 등은 한우의 맛을 결정한다고 하는 육즙과 마블링, 식감이 탁월하다. 살짝 구웠을때 나오는 육즙의 풍미와 적당한 마블링, 한우 특유의 식감과 부드러운 향미가 열성 고객을 불러모으는 키워드다.고기에 찍어먹는 소금 하나도 그냥 쓰지 않는 이곳은 간수를 뺀 5년 숙성 명품 천일염만을 사용한다. 고기를 먹은 후 식사때 나오는 재래김의 진가는 단골손님들만이 아는 아이템이다.엄선한 한우를 기본으로 하는 육회비빔밥(8천원)과 갈비탕(1만2천원), 설렁탕(9천원)도 인근 직장인들에게 영양을 두루 갖춘 점심메뉴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채소는 해발 720m 강원도 홍천 내면 산자락의 고랭지 채소를 주로 사용하는데 주인이 직접 밭에서 재배한다. 광주에서 남한산성 방면의 43번 국도변에 자리한 밀목한우뜰은 '전국 0.0001%의 최고 한우집으로 평가받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오늘도 손님을 맞고 있다. (031)797-3230. 광주시 회안대로 964(송정동). /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아이클릭아트

2017-02-08 이윤희

[맛집을 찾아서]시흥시 장현동 '탕이랑 회랑'

점심 줄서기 '행복한 고역'숙취 날리는 생대구탕 인기전문점못지않은 갈치조림도영하의 쌀쌀한 날씨인 요즘.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점심 끼니를 걱정한다. 무엇을 먹을까. 입맛도 없는데…이런 요즘 딱 어울리는 메뉴가 있다. '생대구탕'이다. 혹 전날 회식 등 술자리가 있어 숙취가 남아있으면 더욱 더 좋다. 시흥시청(시흥시 장현동) 옆 상가 가장자리 10평 남짓 부부가 운영하는 횟집이 있다. '탕이랑 회랑', 이 집의 주 메뉴는 '회'이지만 점심이면 만원짜리 생대구탕이 인기 메뉴로 떠오른다. 이 집 생대구탕은 지리와 매운탕 두 종류다. 지리는 국물이 시원하며, 대구살과 쑥갓 등 채소를 주인장이 내놓은 생 고추냉이와 찍어 먹으면 대구의 깊은 맛이 입속에 퍼진다. 전날 숙취가 남아있다면 숙취 해소에도 그만이다. 매운 음식을 좋아하는 미식가라면 매운탕을 추천한다. 매운탕은 맵지도 않으면서 대구와 어우러져 시원하고 칼칼한 맛을 낸다. 밑반찬도 횟집이다 보니 깔끔해 입맛을 돋운다. 회를 좋아하는 미식가라면, 탕과 초밥을 함께 주문해 맛보는 것도 이 집에서 가능한 메뉴다. 이 집을 찾는 미식가들은 탕과 초밥, 회 메뉴 모두 극찬한다. 회를 주문하면 맛볼 수 있는 새우 간장장 맛도 일품이다.여기에 갈치조림도 전문집 못지 않게 맛을 낸다. 이 집을 운영하는 사장 부부는 "가족이 먹는 음식을 손님상에 내놓는 마음으로 음식을 만들어내고 저렴한 가격에 고품격 음식을 선사하는 마음으로 문을 열고, 보람을 찾는다"고 말한다.그러나 이 집도 단점(?)은 있다. 공간이 협소하다 보니, 점심의 경우 예약은 받지 않고, 줄을 서거나 점심시간 이전에, 아니면 늦게 이 집을 찾아야 진정한 이집만의 참맛을 볼 수 있다는 것.이 집의 단골손님이라는 한 손님은 "간혹 기다려야 하는 불편은 있지만 상에 차려진 음식을 먹기 시작하면서 선택에 후회는 사라진다"며 "재료가 신선하고, 깔끔한 음식에 두 번 반한다"고 평가했다. 회정식 1만2천원, 생대구탕 1만원, 활어초밥 1만원, 갈치조림 1만2천원. 위치 시흥시청 후문 앞(시흥시 새재로 11), (031)504-2230 시흥/김영래기자 yrk@kyeongin.com

2017-02-01 김영래

[맛집을 찾아서]인천 남동구 가천대길병원 인근 '간고집'

간장게장+고등어구이세트 8천원 '착한밥상'연안부두 경매 꽃게 비법 재료 거쳐 감칠맛초벌구이 후 2차 연탄 '불향' 파삼겹살 인기인천 남동구 가천대길병원 인근에 있는 간고집은 8천원에 간장게장과 고등어구이가 포함된 세트를 맛볼 수 있는 음식점이다. 양념게장 세트는 9천원이다. 맛도 게장 전문점에 뒤지지 않는다. 이곳 주인장은 손님들이 "안 먹어본 사람은 있어도 한번 먹는 사람은 없다"는 말을 자주 한다고 했다.맛의 비결은 좋은 품질의 꽃게와 이곳 주인장의 정성이다. 꽃게는 직접 연안부두에 가서 경매로 조달한다. 간장게장 소스는 주인장이 간장에 비법재료를 넣고 2~3시간을 달여서 만든다. 간장소스에 꽃게를 담가 3일 정도 숙성한 뒤 야채 등을 곁들여 손님상에 내놓는다. 양념게장은 주인장이 시어머니에게 배운 레시피를 그대로 따른다. 17일 직접 맛본 간장게장은 짜지 않고 감칠맛이 났다. 비린 맛도 없었다.간장게장 또는 양념게장 세트를 주문하면 게장과 함께 나오는 고등어구이는 '불향'이 일품이다. 초벌구이를 한 뒤 연탄불에 2차로 구워 손님상에 내놓는데, 은은한 연탄향이 풍미를 더했다. 게장과 고등어를 반찬 삼아 먹다 보니 세트에 포함된 밥 한 그릇이 순식간에 사라졌다.간고집의 인기메뉴로는 게장 세트뿐만 아니라 파삼겹살도 있다. 간장 파삼겹살과 양념 파삼겹살 2종류가 있는데, 간장 삼겹을 찾는 손님이 많다고 주인장은 소개했다. 양념을 한 삼겹살을 초벌구이 하고, 2차로 연탄불에 구워낸다. 다른 연탄 불고기 가게에서는 전지살(앞다리)이나 후지살(뒷다리)을 쓰기도 하는데, 주인장은 맛을 위해 삼겹살만을 고수한다고 했다. 간고집은 점심에는 게장 세트를 선택하는 손님이 대부분이고, 저녁에는 술안주로 게장 세트에 파삼겹살을 곁들여 먹는 손님이 많다고 한다. 이외에 여러 부위 고기와 김치찌개 등도 메뉴에 있다.간고집 김유미(56) 대표는 "돈을 벌겠다는 생각보다는 가족에게 음식을 내놓는다는 마음으로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며 "영업집에서 보통 쓰는 값싼 재료를 쓰지 않고 일반 가정집에서 먹는 집밥을 손님에게 대접하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간고집은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1203의 1에 있다. 간고집 SET 1(간장게장+고등어구이+공기밥) 8천원, SET 2(양념게장+고등어구이+공기밥) 9천원, SET 3(고등어구이 한마리+공기밥) 8천원, 간장·양념 파삼겹살 8천500원. 문의:(032)471-7600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간고집에서 양념게장 세트, 간장게장 세트, 양념 파삼겹살 2인분, 간장 파삼겹살 1인분을 시키면 사진과 같이 차려준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2017-01-18 홍현기

[맛집을 찾아서]가평 '도선재 청평 냉면'

외가·처가 내림음식3대 손주들이 이어쇠떡갈비 '찰떡호흡'맛의 원천 물맛 자랑여름철 대표 음식으로 널리 알려진 냉면을 겨울철에도 찾는 식도락가가 늘고 있다. 한겨울인 1월에도 시원한 냉면을 맛보러 식도락가 등이 북적이는 냉면집이 있다. 가평 '도선재 청평 냉면'(대표·김경원, 이하 도선재).도선재의 대표 음식은 냉면과 쇠 떡갈비다. 냉면은 고향이 평안도 덕천인 김 대표 외할머니 집안의 내림 음식이며 쇠 떡갈비는 전남 담양이 고향인 처가의 내림 음식이다.두 집안의 내림 음식이 3대 손주들에 의해 대중에게 선보이는 곳. 이곳이 바로 도선재다.2년 전 이곳 물맛에 반해 터를 잡았다는 김경원(42) 대표는 집안 내림 음식인 냉면과 그와 어울리는 쇠 떡갈비의 원천은 물이라고 단언했다. 도선재 냉면 육수는 깨끗한 물에 암소 양지·사태·사골과 황소의 잡뼈, 파·생강·마늘 등 각종 채소를 넣고 5시간 우려낸다. 냉면육수는 자칫 오래 끓이거나 덜 끌이면 육수가 탁해지거나 깊은 맛이 나지 않는다고 귀띔하며 도선재 육수는 외할머니에 이은 어머니 레시피 그대로라고 그는 강조했다.편육 고명을 얹은 냉면이 나오자 먼저 육수 맛을 보기 위해 그릇째 입에 가져간다. 시원하고 부드럽다. 이 맛을 아마도 담백하다는 말 이외에 무어라 표현할 수 있을까?이내 한 모금 더 하게 된다. 뒷맛은 개운하고 고소하다. 정갈한 느낌이다.이어 주문과 함께 메밀면을 뽑아내는 것이 자랑이라고 하는 도선재 메밀면을 크게 한입 넣어 본다. 향이 느껴진다. 면발은 투박하지만 부드럽다. 면과 육수를 번갈아 먹으니 부드러운 풍미가 입안에 가득하다.김경원 대표는 "이제는 도선재를 통해 두 집안의 정성이 깃든 음식을 맛과 멋을 살려 여러분에게 선사할 것"이라고 말하며 입꼬리를 올린다. '도선재 청평 냉면'은 가평군 청평면 양진길 7 에 자리 잡고 있다. 냉면 1만원, 쇠 떡갈비 500g 3만9천원, 300g 2만9천원. 문의 :(031)584-5755 가평/김민수기자 kms@kyeongin.com양지와 목심이 어우러진 쇠 떡갈비와 부드러운 풍미가 가득한 냉면. /김민수기자 kms@kyeongin.com

2017-01-11 김민수

[맛집을 찾아서]소양구이 전문점 여주 '시골집'

육식가들이 좋아하는 메뉴 중 하나가 소양곱창 구이와 전골 등으로, 양곱창의 고소한 맛은 가히 일품이다. 소양곱창 구이와 전골은 대개가 소의 소장(小腸)인 곱창의 곱을 좋아하지, 그 속에 극히 소량인 하얗고 쫄깃한 맛을 지닌 소의 위(胃)부분인 양은 잘 모른다. 소는 위가 4개인 반추동물로 양은 첫 번째 위를 말한다. 전체 위의 80%를 차지하고 단단한 근섬유 조직으로 쫄깃하고 탄력적이어서, 입안에 풍미가 독특하고 비타민과 단백질이 많아 몸이 허약한 사람이나 회복기 환자에게 좋다.성남-여주간 경강선이 개통하면서 여주의 맛집을 찾는 관광객이 많아졌다. 지난해 11월 명성황후 생가입구에 개업한 소양구이 전문점 '시골집'(여주시 명성로 21)을 찾았다. 40년 전통의 원주 본점 '시골집'의 고기와 메뉴를 전수받은 여주 '시골집'은 일반적인 대중식당과 달리 홀이 없고 전체가 식탁이 놓인 방으로 꾸며졌다. 안기영(46) 사장이 손수 만든 도마와 액자, 각종 나무 소품들을 보면 식당이라기보다 카페나 갤러리에 온 듯한 느낌이다. 참숯 중 최고로 치는 백탄의 불꽃과 잘 차려진 밑반찬이 정갈하다. 안 사장이 양을 석쇠에 놓더니 먹는 방법을 설명하며 손길이 분주하다. "양구이를 먹는 방법은 두 가지입니다. 센 불에 1분내 익혀 먹으면 윤기가 흐르는 것이 참숯 향과 불맛이 어우러지면서 촉촉하고 부드러운 맛이 일품입니다. 첫 번째 맛이 맞지 않으면 더 익혀 윤기가 없어지면서 육질이 단단한 보통 양의 익숙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갖은 양념과 기름이 첨가된 고추장 양념에 찍어 먹어보니 첫 번째 맛은 입안에서 부드럽게 사르르 녹는 것이 '이 맛이 양의 참맛'인 것을 깨닫는다. 더 익힌 양은 쫄깃한 것이 씹을수록 고소함이 더했다.시골집은 주메뉴인 소 양(뉴질랜드산) 이외에도, 암소 한우등심과 소갈비살(미국산)이 있어서 가족 또는 단체 손님들이 다양한 메뉴선택을 할 수 있다. 그리고 특별한 손님을 대접할 때 호주산 어린 양 갈비는 소중한 분의 품격을 높일 수 있으며, 안 사장이 식사 내내 손님의 취향에 맞게 직접 시중을 들며 편안함이 더해진다. 또 원주 본점과 달리 평안도 음식 전문가인 안 사장의 이모님이 직접 주방을 맡고 있어, 김치·고추절임·무생채·총각김치볶음·각종 나물류의 밑반찬과 시래기 된장국은 가정식과 똑같아서 여주쌀 돌솥밥을 곁들이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소양구이 1인분 2만4천원, 소갈비살 1인분 1만5천원, 어린 양 갈비 3만원. (031)881-1886 여주/양동민기자 coa007@kyeongin.com

2017-01-04 양동민

[맛집을 찾아서]수원 효원로 '다인한정식'

30년 관공서 주변서 영업 '내공''제육쌈밥'에 푸짐한 반찬 인심"건강한 식자재로 친근한 식당"평소 지인들이 경기도청을 방문했다며 괜찮은 식당을 추천해달라는 전화가 오면 제일 먼저 콕 집어주는 식당이 있다. 도청 정문에서 70m 떨어진 곳에 자리한 '다인한정식'이다. 이곳은 도청과 가깝기도 하지만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신선한 음식을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먹을 수 있다. 일반 주택을 개조해 식당을 만들어서인지 맛과 분위기 모두 가정집의 친근함을 떠올리게 한다. 특히 식당 입구 가까이에 놓인 밥솥에서 퍼지는 향기가 식당에 들어서는 손님들의 군침을 자극한다.원래 이곳은 복요리가 주된 메뉴라 격식을 갖추는 자리로도 활용되지만, 매일 점심시간이면 도청 공무원들이 진짜 즐겨 찾는 메뉴는 따로 있다. 바로 '제육쌈밥'이다. 제육쌈밥을 주문하면 최소 12가지의 반찬과 국은 물론 상추, 깻잎 등 수북한 쌈이 식탁을 메운다.여기에 마지막으로 등장하는 제육볶음. 국내산 삼겹살로 만든 제육볶음의 포인트는 바로 참깨. 맵고 짜기만 할 수 있는 제육볶음에 참깨의 고소함이 더해져 중독성이 강하다.도청 주변 식당 중 가히 최고라고 할 수 있는 제육쌈밥의 비결은 바로 주인장의 경험과 식자재에 있다. 허명숙(57·여) 다인한정식 대표는 관공서 주변에서만 30년 가까이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군포시청 앞에서 5년, 수원남부경찰서 앞에서 12년, 도청에서 10년을 보냈다. 허 대표는 관공서 직원들과 민원인들 모두를 만족 시키는 식사가 무엇인지 연구한 끝에 결국은 '집밥'이라고 결론 내렸다고 한다. 전북 남원 출신의 허 대표에게는 그리 어렵지 않은 일이었다고 한다. 그는 직접 농사를 지어 배추·고춧가루·마늘 등 기본 식자재를 충당하고 있다. 나머지 채소 등은 수원과 남원에 있는 농장과 각각 계약을 맺고 직거래 하고 있다. 이것이 바로 반찬이든 쌈이든 잡내 없이 신선한 맛과 식감을 늘 유지하는 비결이다. 허 대표는 "꾸준히 찾아주시는 공무원분들께 잘 차린 집밥을 드리고 싶다는 생각으로 매일 반찬을 만들고 식사를 준비한다"며 "안전하고 건강한 식자재로 앞으로도 변치 않는 친근한 식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효원로15번길 3(매산로3가 12-14). (031)254-3600. 제육쌈밥 1만2천원. /전시언기자 cool@kyeongin.com

2016-12-28 전시언

[맛집을 찾아서]인천 청라국제도시 '전라도감자탕'

우려 낸 고구마순 독특한 식감에 깍두기·쌈장 '전라도의 맛'중국집 울리는 홍굴짬뽕밥 별미… "내가 맛있게" 요리철학청라국제도시 전라도감자탕의 대표 메뉴는 고구마순 감자탕이다. 고구마순은 충청 이북지역에서는 잘 안 먹는, '전라도 밥상'에 자주 오르는 식재료다. 하루 이상 우려낸 것을 삶고 다시 우려낸 고구마순을 식탁에 올린다. 뼈는 한 시간 이상 삶은 것을 내놓는다. 센 불로 때로는 약한 불로 강약을 조절하는 감각을 익히려고 적지 않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했다고 주방장 박광철(51) 씨는 자신 있게 말했다. 깍두기와 쌈장은 전남 담양 출신 주방장이 "어렸을 때 어머니가 내온 맛"에 30여 년 요리사 경력을 덧입힌 양념으로 조리됐다.박광철 주방장은 열여섯 살 때 전주의 중화요리집에서 설거지를 하며 어깨너머로 요리를 배우기 시작했다. 열아홉에 상경해 구로4동 한도극장에서 화교 주인에게 약 150종의 중국요리 비법을 전수받으면서 본격적인 주방장의 길에 들어섰다. 그의 요리 철학은 단순하다. "내가 맛없으면 손님도 맛없다"라는 것이다. 장사 원칙은 "하루 팔 물량만 판다"이다.전라도감자탕은 '특별함'을 추구한다. 우거지감자탕에 쓰는 우거지는 사골로 40분 정도 삶은 것을 낸다. 가족 단위 손님이 많은 점을 감안해 감자탕 국물은 맵지 않고 담백하게 우려냈다. 소금이 아니라 오로지 장으로만 간을 맞추고 있다. 여기에 밥을 볶아 먹어도 부담이 덜하다. 해물뼈찜은 전라도식 아구찜에서 아구를 빼고 돼지뼈를 올려 조리하는 데 술안주로 많이 나간다. 계절 별미 식단인 홍굴짬뽕밥은 홍합, 굴, 오징어가 첨가된 짬뽕 국물에 밥을 말아 내놓는 것인데 "웬만한 중국집보다 낫다"고 자부하고 있다.전라도감자탕은 박광철 주방장과 그의 부인 정복순(46) 씨와 함께 운영한다. 정복순 씨가 "한 사람이라도 우리 집에서 먹고 맛 없다는 소리가 나오면 안 된다"는 마음가짐으로 식당일을 한다고 했다. 따로 식당 광고를 내지 않았다는데, 청라국제도시에 맛이 좋은 식당으로 입소문이 퍼져 있다. "어느 감자탕집에 가도 우리 집의 맛은 안 나온다"는 가게 주인의 단언을 확인해볼 만하다. 청라파크 자이테라스 2단지 남측 식당가 골목에 자리잡고 있다. 고구마순감자탕 2만3천~3만3천원, 우거지감자탕 2만~3만원, 해물뼈찜 4만원. 문의:(032)567-0007 /김명래기자 problema@kyeongin.com

2016-12-21 김명래

[맛집을 찾아서]서울 노량진 '대한해물'

당일 공수 해산물·부담없는 가격·중독성 매운맛… 3년만에 4호점 오픈30대 젊은 사장이 맛을 내는 해물찜이라 20~30대 젊은층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대한해물'. 서울시 영등포구 문래동과 노량진 먹자골목 등 3곳에서 '대한해물'이라는 자 체개발 브랜드로 해물찜 전문점을 운영하는 정연봉(33) 사장.내년 1월에는 서울 용산구에도 4호 매장 오픈이 계획돼 있다. 노량진에 대한해물 1호를 낸 뒤 3년만이다. 정 사장은 12가지의 재료를 버무린 해물찜 양념 하나에 혼을 담는다. 한 달에 열흘 정도는 홀로 노량진 본점 골방에 틀어박혀 한달간 사용할 양념을 직접 제조한다. 해물찜 양념에 담긴 정 사장의 정성 때문인지 대한해물 매장에는 젊은 고객들이 끊이지 않는다.양념 뿐만 아니다. 대한해물 4개 지점은 모두 우리나라 최대 수산물 집하장인 노량진수산시장과 10분 거리에 있다는 것 역시 핵심포인트. 노량진수산시장에서 매일 아침 직접 공수한 신선한 해산물 역시 대한해물에서 만들어지는 맛의 비결이라 할 수 있다. 또 국내 최대 배달앱 회사에서 근무하는 그의 아내의 마케팅 조력 또한 대한해물이 빠른 시일 내에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한 원동력이 되고 있다. 정 사장은 "해물찜이라는 메뉴가 젊은층과는 잘 어울리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지만 맵지만 먹고 난 다음날이면 다시 생각나는 맛을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매장 인테리어 역시 정 사장이 신경쓰는 부분이다. 밖에서 봤을 때 이곳이 해물찜 매장인지 분간이 안 갈 정도로 단출함 속에 멋을 추구하고 있다. 정 사장은 "흰색 넓은 간판에 작게 쓰인 대한해물이라는 간판에서 느낄 수 있듯 화려함보다는 신선한 콩나물과 해물이라는 본질만 생각하고 음식을 만든다"며 "계속 생각나는 매운맛과 부담없는 가격으로 모시겠다"고 다짐했다. 대한해물 대표 메뉴 해물찜 2만5천원. 서울시 동작구 만양로(노량진동) 100. 문의:(02)3280-8023 의정부/정재훈기자 jjh2@kyeongin.com서울시 동작구 '대한해물' 정연봉 사장이 손수 버무린 해물찜을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정재훈기자 jjh2@kyeongin.com·일러스트/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 /아이클릭아트

2016-12-14 정재훈

[맛집을 찾아서]하남 춘궁동 '자강갈비'

국내산 냉장육에 직접 양봉 꿀로 양념 '달달한 입소문'메인 메뉴 넘보는 한정 판매 갈비탕·메밀냉면도 인기'정량보다 넘치는 1인분' … 이윤보다 손님 행복 우선하남시 춘궁동에 위치한 자강갈비의 양념돼지갈비는 여느 고깃집과 달리 직접 양봉에해서 채취해 온 꿀로 양념을 한다. 꿀을 먹은 돼지갈비는 숯불에 구울 때 잘 타지도 않을 뿐 아니라 꿀로 코팅된 탓인지 다 구운 뒤 한 입을 베어물면 꿀속의 육즙이 입안으로 퍼지면서 마치 돼지고기가 아닌 듯한 느낌을 받는다.박재원(55) 사장은 "2년전 강원도에사는 지인이 돼지갈비에 꿀로 양념해보는 것이 어떻겠냐는 제안에 몇 차례 시도해 본 뒤 꿀을 넣고 있고, 이참에 양봉도 함께 하고 있다"며 "꿀은 몸에도 좋고 꿀을 쓴다는 이야기가 입소문을 타면서 손님들이 많이 늘었다"고 설명했다.메인 메뉴인 돼지갈비는 국내산 냉장 고기만을 사용한다. 원가가 비싼 탓에 이윤은 크게 남지 않지만 그래도 먹는 손님들이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면 되레 행복해진다는 사장의 소신이 지금껏 국내산 냉장육을 사용하는 이유다.메뉴판에는 1인분 250g(1만5천원)이라고 표시돼 있지만 가족단위 손님들이 주를 이루다보니 넉넉하게 1인당 50g 정도의 덤은 사장의 정이다.이 집의 또다른 별미는 점심에 50그릇 한정 판매하는 갈비탕이다. '1만원의 행복'이란 메뉴로 판매되는데, 갈비탕과 함께 과일 베이스 소스에 시래기와 우거지를 듬뿍 담은 칼칼하고 담백한 맛의 매운갈비찜이 나온다. 담백한 갈비와 매콤한 갈비를 동시에 뜯을 수 있는 것도 이 집만의 매력이다.정통 평양냉면의 달인인 김순철 조리장의 메밀냉면(8천원, 고기 뒤 맛보기 5천원)도 별미다. 평양냉면 원조 제자로 50년 넘은 노하우에 강원도 고산지대의 메밀가루로 만든 냉면은 여름철은 물론 고기를 먹은 사람들에게 인기 메뉴다. 전통 평양식에서 육수에 약간의 변화를 주긴 했지만 그래도 맛만큼은 일품이라는 것이 이 집 단골들의 평가다.박 사장은 "고기를 먹으면서 행복한 미소를 짓고 든든해 하며 가게를 나설 때 가장 행복하다"며 "이윤보다 맛과 정성으로 보다 많은 손님들에게 먹는 행복을 전하고 싶다"는 소망을 전했다. 자강갈비: 하남시 춘궁동 303-14, 고골저수지 맞은편. (031)791-7447 하남/최규원기자 mirzstar@kyeongin.com

2016-12-07 최규원

[맛집을 찾아서]수원 권선동 '수라'

소고기·오징어 넣어 풍미작렬당일 재료 고집·맵고 짜지않아하루 한 단체예약 맞춤형 식단도시의 건물 숲 속에 식당이 숨어 있어 아는 사람들만 먹을 수 있는 알짜 맛집이 있다. 수원시 권선구 권선동 1015 동양덱스빌 건물(권광로139번길 11) 지하 1층에 있는 '수라'라는 백반집이다. 지난해 9월 문을 연 '수라'는 수라상(임금에게 올리는 진짓상)에서 가게 이름을 착안했다. 잡곡밥에 국과 5가지 반찬을 갖춘 오첩반상이지만 손님들을 왕으로 생각하는 음식점이다.수라의 대표적인 메뉴는 된장찌개다. 수라의 된장찌개에는 안성에서 직접 담근 된장이 들어간다. 먼저 멸치로 육수 를 낸 된장국물에 소고기와 오징어를 넣은 점이 여타 된장찌개와 다르다. 곱게 다진 소고기와 얇게 썬 오징어는 특유의 맛깔스런 풍미를 만들어낸다. 여기에 양파와 두부 등 기본기가 탄탄한 재료도 잔뜩 들어간다. 사장 박효근(71·여)씨는 "이곳 된장찌개를 먹어 본 손님들은 오징어와 소고기가 들어가니까 맛이 좋다고 칭찬한다"며 "산과 바다에서 나는 좋은 음식재료가 양껏 들어가니까 된장찌개도 맛이 깊어진다"고 설명했다.수라는 같은 건물에 있는 검진센터를 이용하는 환자들을 위한 죽과 밥도 제공하고 있다. 이 때문에 환자의 건강과 입맛을 고려해 지나치게 짜거나 맵지 않도록 해 자극적이지 않은 음식을 만드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특히 당일 구매한 음식재료로 반찬을 만들어 음식의 신선도를 높이고 있다. 수라의 또하나의 장점은 식당 문을 닫는 시간인 오후 5시 이후에도 이용할수 있다는 점이다. 영업종료후엔 사전 예약한 단체 손님을 위해 식당을 전면 제공한다.박 사장의 철칙은 오후 5시부터 10시까지 5시간 동안 오직 한 단체만 예약을 받는다는 점이다. 다른 단체와 합석하는 것을 꺼리는 단체 손님을 위한 수라만의 특별한 배려다. 메뉴에는 없지만, 닭볶음탕 등 손님들이 원하는 음식도 미리 주문을 받아 맞춤형으로 선보인다.된장찌개 7천 원, 백반 6천 원. 좌석은 총 48석.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 단체 예약 시 연락처는 010-7399-2982 /조윤영기자 jyy@kyeongin.com

2016-11-30 조윤영

[맛집을 찾아서]인천 구월동 '서문횟집'

우럭·물메기 지리탕 '간판스타'… 공무원 단골수족관없이 매일 새벽 재료 공급 17년간 철칙숙성회로 쫄깃한 식감 더한 초밥 '애피타이저'연말연시가 다가오면서 연일 이어질 각종 모임과 음주로 지친 속을 '해장'할 음식을 찾는 이들이 많아졌다. 인천 남동구 구월동 중부지방고용노동청 옆 '서문횟집'의 생선 지리탕은 두툼하고 담백한 생선과 시원하고 감칠맛 나는 국물로 해장에 일품이다. 손님의 기호에 따라 광어 지리탕이나 우럭 지리탕이 나오고, 겨울에는 별미로 물메기(곰치)탕도 주문할 수 있다. 인천시청, 인천지방경찰청 등 공공기관 인근에 있어 특히 공무원들이 단골손님으로 자주 찾는 맛집이다. 올해로 17년째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김정오(51) 사장은 "지리탕은 보통 굵은 소금만 써서 간을 하는 경우가 많다"며 "우리 집 지리탕은 까나리 액젓과 멸치 액젓을 써서, 국물을 마셨을 때 시원한 맛을 더 많이 낸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서문횟집 지리탕의 또 다른 비결은 재료의 신선함이다. 서문횟집에는 일반적인 횟집이라면 대부분 갖추고 있는 '수족관'이 없다. 김정오 사장이 매일 새벽 5시 30분께 인천 중구 연안부두 어시장에 들러 그날그날 음식을 만들 만큼의 생선을 사오기 때문이다. 주방에서는 김정오 사장이 새벽에 손질해놓은 광어, 우럭, 참돔 등의 두툼한 살점을 숙성시키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재료의 신선함에 대한 주인장의 자부심은 가게 외부 벽면에 적은 '초밥이 맛있는 집'이라는 문구에서도 드러난다. 광어회, 우럭회, 참돔회를 두툼하게 썰어서 '초대리'(초밥용 식초)를 섞은 밥에 올린 서문횟집 초밥은 우선 숙성시킨 회의 쫄깃한 식감이 입을 즐겁게 한다. 지리탕을 먹기 전 '애피타이저'로 제격이다.인천이 '서해의 관문'이라 해서 지었다는 서문횟집 주소는 인천 남동구 인주대로 551번길 17(구월동 1108의 17)이다. 지리탕과 초밥이 나오는 '탕 정식'은 1인분 1만5천원, 지리탕 단품은 1인분에 1만원이고, 생선 초밥은 1인분에 1만2천 원이다. 저녁 특선 메뉴인 랍스터 구이는 1인분에 3만5천~4만원이다. 문의:(032)442-1111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2016-11-23 박경호

[맛집을 찾아서]평택 용이동 '쉐프들의 곱창이야기 부자곱'

철판 가득 '스페셜 부자곱' 인기깍두기볶음밥으로 개운한 마무리국내산 재료 사용 주방장의 신념평택에 개업 2개월만에 고소하고 담백한 맛을 자랑하는 곱창 메뉴 하나로 갈수록 까다로워지는 고객의 입맛을 사로잡은 맛집이 있어 화제다. 평택대학교 후문에 위치한 '쉐프들의 곱창이야기 부자곱'.부자곱은 새 건물에 첫 입주한 식당인 만큼 깨끗한 실내 공간과 청결한 위생 상태를 자랑한다. 기존 곱창집과 달리 트렌디한 분위기와 오픈된 공간이 눈길을 끄는데, 특히 오픈된 주방은 청결도를 직접 확인하게 해 신뢰도를 높이는 데다 곱창 특유의 잡내와 기름기를 없애주기 위해 와인을 뿌리며 불을 붙이는 '불쇼'도 볼 수 있어 발길을 끈다.부자곱은 곱창전문점답게 각종 곱창은 물론 새우장과 함박도나베, 오리도나베 등의 곁들임 메뉴가 준비돼 있다.하지만 이들 메뉴 중 손님들이 가장 많이 선호하는 메뉴는 스페셜 부자곱.스페셜 부자곱은 대창과 막창, 곱창 등이 들어간 모듬곱창 3인분에 통항정살 1인분, 오리도나베 1인분, 새우장, 감자튀김, 간부추볶음 등으로 구성돼 있다. 스페셜 부자곱이 손님상에 한가득 올라오면 일단 철판에 먹음직스럽게 장식된 음식에 눈이 한 번 호강하고, 곱창을 기호에 따라 간장과 된장소스에 찍어 부추와 함께 한입에 넣으면 쫄깃한 식감과 함께 느껴지는 고소함과 담백함에 입이 호사를 누리게 된다. 기름진 곱창을 다 먹고 약간의 느끼함이 있다면 부자곱만의 특별 메뉴인 깍두기볶음밥을 추천한다. 곱창에서 나온 기름에 담근 깍두기를 잘게 썰어 양념이 된 볶음밥을 철판에서 볶으면 느끼한 입맛을 사라지게 하는 깍두기볶음밥이 탄생한다.이러한 맛의 비법엔 주인장인 김승태(36) 씨만의 신념과 고집이 있다. 부자곱에서 사용하는 재료는 일부 곁들임 음식을 제외하곤 전부 국내산만을 고집하고 있다. 이중 곱창은 한우 생산지로 유명한 경북 영주시에 매주 1회 이상 김씨가 직접 방문해 재료를 공수해 온다.이번 주말 가족과 함께 동의보감에 정력과 기운을 돋우고, 비장과 위를 튼튼히 한다는 곱창을 즐겨보길 바란다. 부자곱 1인분에 1만6천원. 부자곱 문의:평택시 현촌5길 5의12. 010-7111-6231 평택/민웅기기자 muk@kyeongin.com

2016-11-16 민웅기

[맛집을 찾아서]의왕시 청계산 입구 '청기와집'

23년 등산객 발길잡은 '청계산 대표맛집'농장서 매일 공수 신선·텃밭 재료 사용옻닭·백숙·오리볶음탕·도토리묵 자부심산 입구에는 언제나 검증된 맛집이 존재하기 마련이다. 등산을 마친 이들의 입맛은 누구보다도 엄격하고 까다로워지기 때문이다. 의왕시 청계산 입구에 위치한 '청기와집'은 23년 이상 자리를 지키며 수많은 등산객으로부터 검증받은 맛집이다.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푸른 기와로 만든 한옥이 식당인데, 들어서는 순간 고향집 혹은 어린 시절 시골 할머니 댁을 찾은 듯 푸근함이 밀려온다.식당으로 영업하기 전부터 전주이씨 종가 며느리로 이 청기와집에 살던 강차구(68·여) 대표는 처음에 등산객을 대상으로 몇몇 음식을 선보였는데 주변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동네 대표 맛집이 됐다. 대표 메뉴는 닭과 오리 요리로 옻닭, 닭백숙, 닭볶음탕, 오골계, 오2리불고기, 오리백숙, 오리볶음탕, 옻오리 등 취향에 따라 다양하게 맛볼 수 있다.가장 자랑할 만한 점은 농장에서 기른 닭과 오리를 매일 공수해오기 때문에 더욱 신선하게 즐길 수 있다는 것. 밑반찬에 쓰이는 재료도 전부 강 대표가 밭에서 농사를 지은 것으로만 사용하기 때문에 믿고 먹을 수 있다.인기 메뉴인 오리불고기의 경우 생 오리살을 발라낸 뒤 방앗간에서 짜온 국산 참기름과 소금으로 간을 해 솥뚜껑에 굽는데, 솥뚜껑으로 기름이 녹아내리며 노릇하게 구워진 오리살은 밥 반찬과 술 안주 어디에든 제격이다. 닭백숙과 오리백숙은 황기, 당귀, 인삼, 감초, 밤, 대추, 마늘 등 갖은 한약재를 넣고 푹 고아내 특히 어르신들로부터 사랑받는 메뉴다. 오리볶음탕은 강 대표가 자랑하는 양념과 오리 한마리가 어우러진 데다 자작한 국물맛이 일품이다. 추가 메뉴 중 하나인 도토리묵은 청기와집 안마당으로 떨어진 도토리로 직접 만들어 특히 고소하고, 식감도 쫄깃하다.강 대표는 "직접 재배한 식재료와 국산 생닭과 생오리 등을 사용한다는 원칙은 청기와집을 연 이래로 계속 고수하고 있다"며 "20년 이상 찾아주는 단골 고객을 비롯해 청기와집을 다녀가는 모든 고객들에게 언제나 건강하고 신선한 음식만을 대접하겠다"고 말했다. 오리불고기·오리볶음탕·닭백숙·닭볶음탕 5만원, 오리백숙·옻닭·옻오리 5만5천원, 도토리묵 1만2천원. 의왕시 청계로167-6, (031)426-5971 /신선미기자 ssunmi@kyeongin.com

2016-11-09 신선미

[맛집을 찾아서]수원 이의동 이탈리안 레스토랑 '라고'

퀄리티높은 한우스테이크바다향 가득한 명란파스타재료 본연의 맛으로 '승부'알바없이 직접 서빙 인상적이탈리안 요리를 지향하는 음식점은 많다. 발에 차이는 게 파스타집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탈리아를 가보지 않았어도 이탈리아 요리는 한국인 입맛에 익숙하다. 익숙한 만큼, 음식을 대하는 기준도 까다로워졌다. 발에 차일 만큼 많다 해도 계속 발길이 가는 집은 찾기 드물다. 광교 이의동에서 찾은 이탈리안 레스토랑 '라고'는 수준 높아진 입맛을 꽤 충족시켜준다. 유명한 셰프, 특출난 레시피가 있는 것도 아니다. 32살 청년 사장이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부지런히 발로 뛴 게 비결이라면 비결이다. 라고 요리는 담백하다. 이탈리안 요리 특유의 느끼함이 잘 느껴지지 않는다. 조미료를 최대한 자제하고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려는 노력 때문이다. 가장 인기가 많다는 아마트리치아나는 토마토소스를 베이스로 이미 대중화된 파스타다. 흔한 맛이지만 맛깔나기는 어렵다. 라고의 아마트리치아나는 토마토가 내는 단맛이 잘 배어있다. 가지, 버섯, 애호박, 베이컨 등 큼지막하게 썰린 각종 재료들도 담백한 토마토소스와 잘 어울린다. 크림소스의 명란 파스타는 바다 맛이 물씬 풍긴다. 일단 명란이 담뿍 들어간 모양새가 그럴듯 하다. 자칫 비린 맛이 날 법도 한데 중심을 잘 잡은 느낌이다. 명란의 고소함이 바다향과 함께 어우러져 거부감 없이 즐길 수 있다.라고는 특히 한우 스테이크 요리가 인기가 높다. 이양선 사장은 "여러번 실패 끝에 결국 좋은 재료를 쓰는 게 중요하다"는 깨달음을 얻었다고 말했다. 인기가 높은 만조크레마의 비법도 여기에 있다. 적당히 씹기 좋은 밥알의 익힘과 구운 고기를 먹듯 부드러운 한우 안심이 환상적인 콜라보를 이룬다. 안정적인 맛도 눈에 띄지만, 흔한 아르바이트생 하나 없이 사장이 직접 서빙하는 모습도 인상적이다. 이 사장은 "아무래도 아르바이트생에게 맡기면 손님을 홀대하게 되더라"며 "힘들어도 손님들이 편안하게 식사를 즐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청년의 구슬땀이 음식에 녹아 정성이 됐다. 런치특선: 파스타세트 1만7천원. 한우숙성안심스테이크세트 3만8천원. 저녁: 라고스테이크세트(2인) 7만5천원 등.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 1216-6. 전화:(031)216-3401 /공지영기자 jyg@kyeongin.com아마트리치아나(왼쪽), 만조크레마 사진/권준우기자 junwoo@kyeongin.com

2016-11-02 공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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