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을 찾아서

 

[맛집을 찾아서]수원 광교 '효미가'

"손님 몰라도 제가 아니까" 국내산 사용대표 상품 '보자기 모양 떡케이크' 인기새로운 맛 찾아 전국 다니며 연구개발도"물리적 거리는 멀어져도 마음만은 가깝게, 따뜻하게 전달할게요."코로나19 팬데믹의 시대, "밥 한끼 같이하자"는 인사가 더 이상 인사로서의 힘을 내지 못한다. 한끼 같이하자는 표현이 인사가 된 것은 음식이 단순히 허기를 채우는 것 이상, 마음을 전하는 매개가 되기 때문인데 코로나19로 인해 식당에 둘러앉아 음식을 나누는 것이 좋은 방법은 아니기 때문이다.어려운 시기에도 기쁨은 찾아오고 감사를 표현해야 할 일은 찾아오기 마련이다. 수원 광교에 위치한 떡공방 '효미가'는 '정(情) 맛집'이다. 내용보다 외형에 치우칠 수 있는 전통음식인데 고집스럽게 원칙을 지키면서 행사에 필요한 떡이나 답례를 위한 한과를 내놓고 있다.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면서도 지켜야 할 본질을 지키는 건 이곳의 경영철학은 강효선 사장의 도라지 정과 얘기에서 엿볼 수 있다. 강 사장은 창업을 준비하던 시절 깨끗하게 손질된 중국산 도라지를 저렴하게 공급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손수 전통시장을 돌며 상품의 도라지를 찾고 손질까지 해야는 국내산 도라지에 비해 이점이 많았지만 국내산만 판매하기로 했다. 강 사장은 "도라지정과를 받는 분은 모를 수 있죠. 주문하시는 분도. 하지만 제가 알잖아요"라고 당연하다는 듯 말했다. 손도 많이 가고 품도 팔아야 하는 것은 물론, 국내산만을 고집해 원가도 높지만 음식에 마음을 담는 것이다.효미가의 강점은 또 끊임없는 연구개발에 있다. 소비자들의 취향을 쫓기 위해, 또 새로운 맛과 모양의 한과를 만들어내기 위해 전국 각지로 한과를 배울 수 있는 곳을 찾아가고 있다. 강 사장은 "전통한과라는 이유로 예전의 방식만 답습한다면 수많은 떡 공방 중 하나로 남을 수 밖에 없죠"라며 "감사의 이유와 나누고 싶은 마음이 다르듯 음식으로 이를 전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제품 개발에 노력할 거에요"라고 했다.효미가의 대표 상품은 전통보자기 모양을 한 떡케이크다. 보자기의 질감을 살려 보는 이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떡케이크는 환갑 등을 앞둔 가족들의 주문이 잇따르고 있다. 도라지정과에 양갱·견과류·개성주악·약과 등을 망라한 선물세트도 설 명절을 앞두고 인기를 끌고 있으며, 아이들을 위한 영양간식으로 아이스크림이나 도넛 모양의 떡과 한과도 '뭘 좀 아는 부모'의 인기 메뉴다. 수원시 영통구 광교호수공원로277 B2 182호. 010-9382-0182. 인스타그램 @hyomiga.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

2021-01-24 김성주

[맛집을 찾아서]인천 서창동 '청정칼국수 수제비 함흥냉면'

직접 준비한 얼갈이·해산물 '정성 가득'칼국수 주문 비빔보리밥 제공 입맛 돋워날씨가 추워지면 따끈한 국물을 찾게 마련이다. 면을 담아 내오는 음식 중에는 역시 바지락 칼국수가 제격이다. 인천 남동구 서창동에 있는 '청정 칼국수 수제비 함흥냉면'은 바지락 칼국수 맛집으로 입소문 난 곳이다. 국물이 자극적이지 않아 깔끔하면서도 깊은 맛을 낸다. 김봉준(50) 사장은 "간단하게 혼자 식사하셨던 손님들도 다음엔 가족들을 데리고 오실 정도로 자주 찾아 주신다"고 한다.바지락 칼국수는 이 집의 대표 메뉴다. 다시마와 마늘, 고추씨, 호박, 대파를 넣고 우려낸 육수와 바지락이 어우러져 시원한 맛을 낸다. 여기다 얇게 썬 청양고추와 대파를 넣어 칼칼한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칼국수 한 그릇에 바지락만 40개 이상 들어간다. 칼국수를 시키면 나오는 보리밥은 입맛을 돋우는 별미다. 가게에서 직접 담근 열무김치와 고추장, 참기름을 넣어 비벼 먹으면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맛집의 공통적인 비결은 두 가지. 신선한 재료와 만드는 이의 정성이다. 김봉준 사장은 매일 새벽 소래포구에서 바지락을 사오고, 남촌농산물도매시장에서 열무와 배추를 구매해 칼국수에 곁들일 김치를 담근다. 김 대표는 "얼갈이는 깨끗한 천일염에 절여 각종 재료를 넣은 풀을 넣고, 겉절이는 고춧가루를 직접 갈아 버무린다"며 "칼국수 하면 김치를 빼놓을 수 없어서 최대한 신경 써서 만드니 손님들이 김치만 따로 판매해달라고 할 정도"라고 했다.가게에서 직접 반죽한 면으로 만든 회·비빔냉면은 간장과 사골을 20시간 우려낸 특제 소스를 추가해 감칠맛을 더한다. 해물파전과 메밀전병, 오징어볶음, 조개탕, 청양부추전, 오징어초무침 등의 메뉴도 인기다.김봉준 사장은 "항상 음식을 만들 때 재료 본연의 맛과 식감을 살릴 수 있도록 하는 데 집중한다"며 "20년간 요식업에 종사하며 항상 정직을 신념으로 삼았던 만큼 앞으로도 손님들을 위해 정성 담긴 음식을 만들겠다"고 했다.'청정 칼국수 수제비 함흥냉면' 주소는 인천 남동구 서창동 650의 3 준프라자 1층이다. 바지락 칼국수, 회·물냉면은 1인분에 8천원이고, 식사와 곁들일 수 있는 오징어·제육볶음, 해물파전, 메밀전병, 청양부추전은 1만원~1만5천원이다. 문의:(032)465-8456 /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

2021-01-17 박현주

[맛집을 찾아서]의정부 '남해회무침'

10가지 반찬·찌개 백반으로 유명한 집깐깐한 재료 선택 아낌없는 양념이 비법낙지 볶음·무침·전골에 '광어회세트'도의정부시청과 주변 산하기관 직원들이 푸짐한 '엄마 손 밥맛'이 그리울 때마다 찾는 곳이 있다. 20년째 한 자리에서 남도의 손맛이 담긴 맛깔난 음식을 내는 '남해회무침'이 바로 그곳. 간판은 회무침이 대표지만 주변에 알만한 사람들은 백반을 먹으러 이곳에 간다.단돈 8천원이면 10가지 찬과 찌개가 나오는데, 무엇하나 버릴 것 없는 보석 같은 찬들로만 채워져 있다.제철 채소로 만드는 다양한 나물 무침은 기본이고 진하면서도 깔끔한 양념에 무를 무르도록 익힌 생선조림은 마니아가 있을 정도로 인기다. 은행, 밤, 콩 등을 넣어 갓 지은 잡곡밥은 한술 뜨는 순간 입가에 미소를 짓게 하고, 주문과 동시에 부쳐서 나오는 따끈한 두부 부침과 짭조름한 간장 양념은 젓가락질을 부른다. 여기에 구수한 냄새를 풍기는 된장찌개와 보글보글 김을 내며 등장하는 계란찜은 "이모, 공깃밥 추가요"를 절로 외치게 한다. 밥을 다 먹고 난 뒤 따뜻한 숭늉까지 들이키고 나면 세상 남부럽지 않은 한 상을 받은 느낌이다.전남 강진 출신으로 음식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는 이온의(64) 사장은 찬 하나에도 정성을 기울인다.가족이 먹는다는 마음으로 메뉴 선정부터 재료손질, 조리에 이르기까지 세심하게 살핀다. 깐깐하게 재료를 따진 뒤 양념을 아끼지 않고 맛을 내는 그의 철학이 맛의 비법이라면 비법이다. 20년전 이 사장이 고향에서 상경해 의정부에 터를 잡고 가게를 열었을 때, 입소문만으로 한 달 만에 '공무원들이 줄 서는 맛집'이 됐던 일화는 이 일대 요식업계의 전설이다.매일 인천에서 공수하는 낙지로 만드는 볶음, 무침, 전골도 찾는 사람이 많다. 특히 빨간 양념에 넣어 즉석에서 볶는 산낙지 볶음은 시키는 순간, 주변의 시선 집중을 감수해야 한다. 보기만 해도 침이 고이는 빨간 양념을 밥에 올려 콩나물과 비비면 입안에서 화려한 폭발이 일어난다. 콧잔등에 땀이 나려는 정도, 딱 맛있게 매운 이 집의 낙지 볶음은 웬만한 전문점보다 낫다. 그밖에 회와 무침, 매운탕까지 풀세트로 나오는 광어회 세트는 모임이나 회식 메뉴로도 제격이다. 주소: 의정부시 의정로22번길 9. (031)826-1145 글·사진 의정부/김도란기자 doran@kyeongin.com의정부 '남해회무침'의 백반 한 상.

2021-01-10 김도란

[맛집을 찾아서]인천 구월동 '차가네 쌈밥'

20여가지 재료에 넉넉한 우렁 군침 돌아약재 넣고 육수 우려낸 오징어찌개 일품인천 남동구 구월동에 쌈밥 맛집이 문을 열었다. 미추홀구 숭의동에서 입소문이 났던 '차가네 쌈밥'이 길병원 인근 골목으로 확장 이전했다.일단 쌈밥 맛집의 명성에 걸맞게 신선하고 다양한 쌈 채소가 푸짐하게 준비돼 있다. 쌈 채소 못지 않게 중요한 쌈장은 주인장인 차승연(53) 대표가 20여가지의 재료를 섞어 만든다. 아주 짜지도 달지도 않은 담백한 맛의 쌈장 위에 쫄깃쫄깃한 우렁이 넉넉히 올려져 나온다. 우렁 쌈장 맛이 좋아 차가네 쌈밥 집을 찾는 단골 손님들도 적지 않다.차 대표가 요즘 심혈을 기울이는 것은 질 좋은 고기를 엄선해 손님 밥상에 내놓는 것이다. 그는 "그동안에는 생삼겹살 메뉴만 있었는데, 앞으로는 충청도의 한 농장에서 목덜미살 등을 가져와 손님들에게 선보이기로 했다"며 "잡내가 전혀 없고 꼬들꼬들한 식감의 육질을 즐기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장봉도 출신인 차 대표는 틈틈이 고향 섬으로 들어가 각종 약초를 캐온다. 조미료 대신 쓰는 이 약초들은 차가네 쌈밥이 맛집으로 소문날 수 있었던 비결이다. 차 대표는 각종 약초를 사골과 함께 5~6시간을 푹 고아 육수를 만들어낸다. 이 육수에 황태 등을 넣어 끓여내는 오징어 찌개도 일품이다. 두부와 오징어 등을 바닥에 깔고 깻잎, 버섯, 호박, 양파, 고추 등 각종 채소를 그 위에 얹고 끓인 살짝 얼큰한 국물은 깊은 맛을 낸다.철판 볶음 요리로 나오는 제육·쭈낙제육·오징어제육, 불고기·닭갈비 정식 등도 손님들에게 인기다. 약초는 볶음 요리 양념장에도 쓰인다. 조미료를 쓰지 않아 자극적이지 않은 맛의 볶음 요리와 신선한 쌈 채소가 잘 어우러진다.정갈하게 담겨 나오는 제철 반찬도 군침을 돌게 한다. 차 대표는 김치도 직접 담근다. 그는 "이번에 김장김치를 160포기나 담갔다"며 "손님들에게 맛있는 음식을 대접하기 위해 앞으로도 정성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기본 메뉴인 우렁 쌈밥과 명란 쌈밥은 9천원이다. 제육정식(1만2천원), 쭈낙제육·오징어제육정식(1만4천원), 생삼겹살정식(1만4천원), 닭갈비정식(1만1천원) 등은 쌈과 우렁 쌈장, 밥이 같이 나온다. 꼬들살은 1인분(150g)에 1만5천원에 내놓을 예정이다. 주소 : 인천 남동구 인주대로 653번길 18. 예약문의: (032)881-7273.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

2021-01-03 임승재

[맛집을 찾아서]인천 송도 '여기가 송돈가'

두툼한 근고기·꼬리살소금구이 등 인기육수 우려낸 순대·돼지국밥 점심별미로작명이 기발하다 싶은데 맛도 기막히다. 돼지고기 좀 제대로 구워 먹고 싶을 때 딱 생각나는 집이다.인천 송도의 숨겨진 맛집 '여기가 송돈가'는 군대 간부식당 취사병을 시작으로 젊은 시절을 요식업계에 투신한 조윤성(42) 대표가 마음먹고 차린 식당이다. 고기 자체의 신선도도 훌륭하지만, 테이블에 된장찌개와 반찬 등 어느 것 하나 허투루 올리지 않는다. 조 대표 스스로 자신 있어 한다.송돈가의 대표 메뉴는 근고기다. 두툼한 삼겹살과 목살을 한 근 내어놓는 이 메뉴는 갈치속젓이 붙어 나온다. 여기까지는 흔한 조합인데 이 식당에서는 그때그때 좋은 재료로 직접 만든 김치·장아찌류가 곁들여진다. 식당을 찾은 날도 느끼함을 잡아주는 갓김치 장아찌 덕분에 한 상 실컷 고기를 즐길 수 있었다.다양한 부위를 맛볼 수 있다는 것은 다른 고깃집과 특히 구분되는 지점이다. 단순히 종류만 늘려놓은 게 아니다. 뒷고기와 꼬리살소금구이 같은 메뉴는 애호가가 많다. 고소한 참기름과 소금·후추로 버무린 뒷고기는 경남 김해 원조골목에 전혀 꿀리지 않는다. 근고기와 다른 식감이 추가 메뉴로는 그만이다. 꼬리살은 껍데기의 쫀득함과 육즙 가득한 살점이 별미다. 보기와는 다르게 계속 손이 간다.식사는 갈치속젓볶음밥과 된장국밥, 김치말이국수가 잘 팔린다. 갈치속젓볶음밥은 과하지 않은 감칠맛이 일품이고, 김치말이국수는 과음으로 쓰린 속을 상당히 잡아준다. 코로나19 이후로는 점심에 순대국밥과 돼지국밥을 시작했다. 고기만 납품받고 육수는 손수 우려낸다. 불맛을 낸 국물 양념장이 입소문을 타고 있는데 이 양념장에 고기를 찍어 먹어도 꽤 잘 어울린다.가게를 나설 때 또 하나 기억나는 게 조 대표의 무심한 듯 세심한 친절함이다. 일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11시30분부터 밤 9시까지(코로나19 이전 밤 12시) 사람좋은 미소를 만날 수 있다. 근고기(600g) 3만9천원, 뒷고기(180g) 1만2천원, 꼬리살소금구이(160g) 1만3천원, 순대·돼지국밥 각 8천원. 주소: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8-23. (032)226-9292.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

2020-12-27 김우성

[맛집을 찾아서]수원 인계동 '스시정'

'20여년 경력 오너셰프' 맛의 질까지 잡아신선한 광어·연어 큼직하게 밥위에 올려양념게장 레시피 접목한 '양념새우' 별미수원 인계동에는 맛과 가격을 동시에 잡은 회전 초밥집이 있다.'싼 게 비지떡'이라는 고정관념으로 가격이 싼 초밥은 맛의 질이 떨어지지 않을까 우려하지만, '스시정'은 다르다.초밥 메뉴가 32가지로 다양한데, 가격은 종류에 상관없이 '한 접시 천원'이다. 초밥을 대중화시키고 싶었다는 최기준 스시정 오너셰프 겸 대표의 일념으로 지난 2014년 수원 인계동에 문을 열었다.가격보다 맛이 더욱 놀랍다. 완도산 광어는 '이케지메(신경을 순식간에 끊어서 즉사시키는 기술)' 방식으로 처리해 신선도를 높였고, 연어는 소금과 설탕 등으로 염장한 후 정종과 레몬 등에 숙성시켜 내보낸다.게다가 신선한 회로 만든 초밥이 만드는 즉시 레일 위에 올라가고, 사람이 많이 찾으면서 회전율도 빨라 초밥이 신선하지 않을 수가 없다.특히 그중 광어 묵은지는 탱탱한 광어회에 묵은지가 주는 감칠맛이 제법이다. 한 접시에는 초밥 하나가 올라가는데, 밥보다 회가 두 배가량 커 밥 때문에 배가 부를 일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양념 새우는 한 접시에 두 개가 올라간다. 최 대표 어머님이 한정식집을 운영했을 때 쓰인 양념 게장 레시피를 접목했는데, 매콤달콤한 양념이 스며든 쫄깃한 새우 살에 손이 계속 가 금세 접시가 쌓여 간다.20여년간 일식에 몸을 담은 최 대표는 "맛의 퀄리티를 놓치지 않으면서 가격도 저렴해 사람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오랫동안 운영할 수 있는 초밥집을 열고 싶었다"고 말했다포장도 가능하다. 주문과 동시에 바로 만드는데 손님이 원하는 초밥으로 제공된다.수원시 팔달구 인계로 126 1층. 월요일 휴무. 낮 12시부터 밤 10시까지 문을 열고, 오후 3시부터 5시까지는 브레이크 타임이다. 초밥 한 접시 1천원·황새치뱃살초밥(2p) 6천원·튀김우동 7천원·가케우동 6천원. 문의: (031)225-5664 /신현정기자 god@kyeongin.com광어 묵은지 초밥.양념새우초밥.

2020-12-20 신현정

[맛집을 찾아서]인천 주안동 '예향닭강정'

'국내산 닭' 직접 간 버무려 이틀간 숙성'순살'은 다리살만 사용, 부드러운 식감코로나19로 배달·포장 음식이 주목받고 있다. 배달 음식의 강자 중 하나인 '닭강정'은 남녀노소 누구나 즐겨 먹는 '매콤·달콤·바삭함'으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인천 미추홀구 주안동 '신기시장' 안에 자리한 '예향 닭강정'은 우리가 흔히 아는 맵고 자극적인 닭강정보다는 차별화된 건강한 풍미와 식감을 자랑한다.국내산 깻잎과 마늘을 이용한 '깻잎닭강정'과 '깻잎마늘닭강정'이 메인 메뉴이자 별미다. 매콤하고 달콤한 양념이 닭살에 잘 배어 있으면서도 결코 자극적이지 않은 것이 포인트다. 겉 튀김은 바삭하지만 고기는 어느 한 점 퍽퍽하지 않은 부드러운 식감이 매력적이며, 잡내도 느낄 수 없다. 향긋한 깻잎·마늘의 향이 세지 않고 은은해 아이들도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사장 이규동(47)씨는 "시장을 찾는 외국인들에게도 한국에서만 맛볼 수 있는 고유 풍미를 맛볼 수 있게 하려고 개발한 메뉴인데 깔끔한 이미지와 맛에 남녀노소 더 좋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닭은 주문받은 후 한 마리씩 튀겨 손님이 원하는 맵기, 달콤함, 바삭함 등의 취향을 맞춰준다. 방문자 60%가 단골손님이라 정말 자주 찾는 손님은 전화만 받아도 취향을 알 정도라고 한다.직접 간을 버무려 이틀간 숙성(염지)한 '국내산 생닭'만을 고집하는 것도 12년째 단골손님을 만든 이 집만의 특징이다. 순살 닭강정과 뼈있는 닭강정을 주문할 수 있는데, 특히 순살 닭강정은 국내산 생닭 중에서도 육질이 야들야들한 '닭다리살'만 쓴다. 살코기가 퍽퍽함 없이 부드러운 이유다.이규동씨는 "신선한 식재료를 사용해 안전하고 건강한 음식을 팔겠다는 신념으로 앞으로도 고객들에게 맛있는 음식을 대접할 것"이라고 말했다.포장·배달만 가능한 예향 닭강정은 미추홀구 인하로 266번길 25(신기시장내)에 위치하고 있으며, '깻잎닭강정' 기준 한마리 1만7천원, 반마리 1만원, 순살다리살(中)은 1만2천원이다. 주문·예약: (032)872-1965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

2020-12-13 윤설아

[맛집을 찾아서]오산 오색시장 '황금흑염소탕'

8시간 동안 핏물 빼 '육질 야들야들'비법양념·매일 만드는 겉절이 조화사전 예약땐 닭볶음탕·소불고기도'올 겨울 염소전골로 가족 건강까지 챙기세요'.오산 오색시장 입구에 자리잡은 '황금흑염소탕'은 지난 8월 문을 열었지만 사람들의 입소문을 타고 몸보신을 위한 맛집으로 벌써부터 동네에서 유명세를 타고 있다.꾸지뽕, 황기 등 약재와 생강으로 염소 특유의 냄새를 잡은 진한 육수와 8시간 동안 핏물을 뺀 야들야들한 염소고기 한 점이면 이 겨울 동장군도 두렵지 않다. 이 집의 시그니처 메뉴인 염소전골은 200g(1인 기준)에 2만5천원으로, 가격도 착하고 여느 염소가게보다 푸짐한 양을 자랑한다.염소전골은 채소를 바닥에 깔고 이 집의 비법 양념을 얹은 다음 갈비, 배바지, 갈빗살, 껍데기를 쌓아 손님상에 내놓는다. 한번 끓여 나온 전골은 손님 테이블에서 다시 한번 끓여 먹으면 된다.고기를 찍어 먹는 소스는 우선 들기름을 적당량 두른 다음 육수 한 수저 그리고 기호에 따라 겨자, 초고추장 등을 섞어 먹으면 되며 야들한 육질의 맛을 배가시켜 감칠맛을 더한다.밑반찬 김치는 겉절이만을 사용하는데 아침과 오후에 한 번씩 만들어 손님상에 나간다. 김치 겉절이는 느끼함을 잡아주기 때문에 전골 테이블에서는 2~3회 추가는 기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염소 고기를 먹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사전 예약한 고객에 한해 닭볶음탕과 소불고기를 내어주기도 한다.육수 베이스에 뒷다리살과 껍데기 등 국거리 고기를 듬뿍 담아낸 염소탕은 점심 인기 메뉴다. 전골의 축소판인 탕 한 그릇을 뚝딱 먹고 나면 바로 몸이 건강해지는 기분이 든다.이 집은 맛뿐 아니라 주인장의 마음 씀씀이 자체가 보양식이다. 지체장애인협회 오산시지회장이기도 한 김미정 대표는 "염소고기를 먹고 싶어도 그러지 못하는 회원들에게 싼값에 푸짐한 보양식을 대접하고 싶어 가게를 열었다"며 "가격 걱정 없이 많은 사람들에게 든든한 보양식을 대접하고 싶다"고 말했다. 오산/최규원기자 mirzstar@kyeongin.com염소전골.닭볶음탕.

2020-12-06 최규원

[맛집을 찾아서]화성 전곡항 '송산호'

대표의 가족들이 직접 잡아온 횟감 사용양식보다 쫄깃… '곁들인 음식' 한상 가득그때그때 다른 '시가'… 가격흥정 재미도서해는 수도권에서 당일치기로 다녀올 만한 곳이다. 가족들과 조개잡이를 비롯해 서해 낙조를 구경 삼아 다녀오는 곳이 바로 서해다. 특히, 가족 나들이로 다녀올 수 있는 화성 전곡항에 가면 자연산 회를 맛볼 수 있는 곳이 있어 소개해 본다.자연산전문 '송산호' 식당은 전망이 좋은 전곡항 수산물센터 2층에 있다. 저녁 해가 떨어지는 아름다운 낙조 풍경은 물론, 영화에서나 볼 법한 하얀색 멋진 요트들도 볼 수 있어 전망 하나는 최고다. 이 전망과 함께, 더욱더 자랑할 만한 것은 바로 모든 회가 '자연산'이라는 점이다. 오래전부터 전곡항에서 횟집을 운영했다는 송산호 횟집 주인장 이희수(57) 대표는 처음도 '자연산', 마지막도 '자연산'을 외칠 만큼 자부심이 대단하다. 식당 이름이 왜 송산호냐고 이유를 묻자 가족들이 가진 선박 이름이 '송산호'이기 때문이란다. 오빠 두 분이 송산호 뿐만 아니라 '해경호', '상광호' 등 배를 3척이나 보유하고 있다. 이 배들이 서로 번갈아 가면서 화성 앞바다에서 고기잡이를 하고 있다. 전곡항 멀리까지 나가 광어는 물론이고 노래미, 우럭, 도다리 등 잡히는 건 다 잡아온다. 물론, 공급을 맞추지 못할 때는 경매로 낙찰받을 때도 있지만 역시 자연산만 상대하고 있다. 자연산을 구하기 위해서는 먼 군산 뿐만 아니라 완도에서 잡힌 물고기도 상대한다고 한다.자연산은 양식보다는 그 맛이 훨씬 쫄깃하다. 회를 뜰 때도 양식보다는 많은 힘을 가해야 한다. 육질이 단단하니 회칼이 들어가는 느낌도 다르다.먼저 나오는 '곁들인 음식'도 일반 횟집과는 다르다. 돌멍게를 비롯해 산낙지, 가리비, 석화, 피조개, 전복 등 말 그대로 해물 천지로 시작한다. 이어 한 마리에 3㎏이 넘는 대광어 회가 나오는데 그 모습만 봐도 입이 '쩍' 벌어진다. 회 자체가 선홍빛 색깔에 큼지막하게 썰어놓은 모습은 저절로 침을 고이게 한다. 거기에 주인장에게 말만 잘하면 숨겨둔 음식도 몰래 꺼내 주니 그 마음 또한 반해 버린다.마지막으로 6개월 동안 숙성시킨 양념으로 만든 매운탕을 먹어보면 왜 이 집을 가봐야 하는지 알 수 있다. 가격은 따로 없다. 모든 것이 자연산이라 가격이 '시가'로 돼 있다. 그때마다 가격이 달라지는데 횟감을 고르면서 주인장과 가격을 흥정해 보는 것도 재미다. 주소 : 화성시 서신면 전곡항로 21-4 전곡항 수산물센터 2층 문의:010-9271-4741 /조영상기자 donald@kyeongin.com

2020-11-29 조영상

[맛집을 찾아서]안산 고잔동 '부자갈비'

특제양념 숙성… 쌈채소도 직접 공수떡·버섯 버무린 '매콤소갈비찜' 별미안산에서 30년 넘게 돼지갈비를 파는 식당이 있다. 사실 강산이 세 번 변하도록 한자리를 지키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맛을 평가한다는 것 자체가 무의미할지도 모른다.모범음식점 지정이나 안산시장의 표창장도 30년 전통 갈빗집의 맛 설명을 충분히 담아내기엔 어려울 듯하다. 30년 전 부모님의 손을 잡고 찾아와 돼지갈비를 뜯었던 아이가 시청 공무원이 돼 자녀와 부모님과 함께 여전히 이곳을 찾고 있다면, 이 정도면 설명이 될까 싶다. 지난 1989년 안산 고잔1동의 랜드마크 격으로 막 지어진 자유센터 2층에 자리 잡은 부자갈비는 30년이 지난 지금도 한결같이 달콤한 돼지갈비 향을 풍기고 있다. 사장님이 직접 손질한 고기는 비밀 특제 양념으로 재워져 숙성돼 숯불 위에서 본연의 맛을 드러낸다. 달콤하면서 짭짤한 간장 양념과 부드러운 육질은 어렸을 적 집안의 경사스런 날에야 외식으로 맛볼 수 있었던 그 돼지갈비를 연상시킨다.정갈한 밑반찬도 모두 가게에서 손수 만들어진다. 김치는 물론 마요네즈로 버무린 과일야채 샐러드, 고춧잎 무침, 파무침, 장아찌 모두 돼지갈비와 조화를 이뤄 입맛을 돋운다. 집된장에 각종 채소와 두부가 어우러져 뚝배기에서 끓여지는 된장찌개는 기름진 입안을 정화시켜 다시 젓가락이 돼지갈비로 향하게 만든다.상추와 깻잎, 당귀잎 등 각종 쌈채소는 30년 넘게 인연을 맺고 있는 농장에서 가져와 싱싱함 그 자체다. 이 때문인지 단골손님은 자녀와 그 손주까지 3대에 걸쳐 이어지고 있다.최근에는 매콤소갈비찜이 점심시간 효자 메뉴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갈비와 쫄깃한 떡, 풍미 가득한 버섯들은 매콤한 양념에 버무려져 입맛을 사로 잡는다. 흰 쌀밥에 양념을 얹어 비벼 먹으면 그야말로 별미다. 부자갈비는 안산 단원구 화랑로 358에 있다. 수제돼지갈비(250g)는 1만1천원, 매콤소갈비찜은 8천원이다. 문의: (031)403-4885 안산/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

2020-11-22 황준성

[맛집을 찾아서]수원 정자동 '춘향골 추어탕'

솥밥에 낙지젓갈·겉절이 조화추어튀김 추가땐 금상첨화찬바람과 함께 기온이 뚝 떨어져 몸이 으슬으슬 떨릴 때 이름 자체에도 가을을 담고 있는 추어탕(鰍魚湯) 한 그릇이 생각난다.이럴 때면 수원중부경찰서와 수원중부소방서 앞 정자동의 '춘향골 추어탕'을 찾는다. 이곳 추어탕의 매력은 미꾸라지를 삶아 으깨 끓이는 데다가 된장과 우거지, 부추 등을 첨가해 구수하고 진한 맛이 일품이다. 오랜 기간 동네 사람들에게 맛집으로 통한다.주문과 함께 내어주는 달큰하면서도 짭조름한 낙지 젓갈 그리고 겉절이 맛이 추어탕 맛을 기대하게 한다. 낙지 젓갈과 김치에 이어 솥밥이 나오면 밥은 재빨리 공기에 덜고, 솥에 물을 부어 숭늉으로 먹을 수 있게 불린다. 그 사이 이곳의 메인 음식인 추어탕이 보글보글 끓여져 나오면 조금의 산초가루와 들깻가루, 마늘, 잘게 자른 청양고추를 눈대중으로 대충 넣고 숟가락으로 탕국을 휘휘 저으면 그것으로 최고 보양식을 먹을 준비는 끝난다.미꾸라지 내장까지 함께 끓여 조리하기에 몸에 꼭 필요한 비타민 A와 D의 손실이 거의 없고, 칼슘과 단백질, 필수 아미노산도 충분하다. 특히 음주를 한 다음날 숙취 해소에도 큰 도움을 줘 몸보신뿐 아니라 해장에도 제격이다.효능에 대한 설명이 길었다. 오랜 과정을 거친 추어탕이 입안으로 들어오면 그 순간만큼은 배가 뜨끈하게 데워지면서 없는 숙취도 한꺼번에 해소된다. 탕에 흰밥도 넣어 떠먹으면 쌀이 주는 식감마저 더해져 포만감과 함께 몸이 만족하고 있다는 것을 방증이라도 하듯 이마에는 한 방울 땀이 흘러내린다. 여기에 추어 튀김까지 곁들인다면 엄지를 세우며 밥이 주는 행복을 최상으로 만끽할 수 있다. 이에 평일 점심식사 때면 든든한 끼니와 해장을 하기 위해 들른 직장인은 물론 중장년층들이 북새통을 이뤄 대부분 만석이다.추어탕 9천원, 통추어탕·우렁추어탕 각각 1만1천원, 추어튀김 1만2천원(모두 국내산). 매일 오전 9시30분에서 오후 9시30분까지 운영하며 주차장도 마련돼 있다. 수원시 장안구 장안로155번길 41. (031)251-8005.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추어탕.통추어튀김.

2020-11-15 송수은

[맛집을 찾아서]인천 송도국제도시 '어신(漁信)'

매일 연안부두서 장봐와저녁메뉴 그때그때 달라점심 볼테기·장어탕 인기요청땐 가격대 맞춤요리살이 통통하게 오른 신선한 제철 해산물을 먹고 싶으면 찾아야 하는 식당이 있다.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어신(漁信)'이다.점심 대표 메뉴인 볼테기 탕은 칼칼하면서 시원한 국물과 푸짐한 건더기가 있어 든든한 한 끼 식사로 제격이다. 베트남 고추씨, 황태, 새우, 다시마 등으로 육수를 내고 콩나물, 무 등으로 시원함을 더했다. 1m 길이의 붕장어를 두툼하게 잘라 고추장, 된장, 깻잎 등을 넣고 육수와 함께 끓인 장어탕도 인기 메뉴다. 장어탕은 담백하고 부드러운 맛이 특색이다. 아귀 수육도 별미다. 아귀 본연의 맛과 쫄깃함을 느낄 수 있고, 신선한 아귀를 요리했을 때만 맛볼 수 있는 '간'은 고소하고 부드러운 맛이 일품이다.볼테기 탕, 아귀 수육, 장어탕·구이 등 특색 있는 다양한 요리가 있지만, 어신의 가장 큰 매력은 계절마다 다양한 제철 해산물을 맛볼 수 있다는 점이다. 봄에는 주꾸미·밴댕이, 여름에는 소라·멍게, 가을에는 전어·새우, 겨울에는 도치·물메기 등 다양한 해산물 요리를 즐길 수 있다.어신 진명옥(55) 사장은 매일 점심시간이 지나면 연안부두로 장을 보러 간다. 연안부두에서 가장 신선한 제철 해산물을 사오기 때문에 저녁 메뉴는 매일 달라진다. 이 사실을 아는 단골손님들은 미리 전화해 저녁 메뉴를 물어본다고 한다. 손님이 요청하면 원하는 가격에 맞춰 다양한 요리가 나오는 '주인장 맘대로' 메뉴도 인기다. 진명옥 사장은 '손님들에게 최상의 해산물을 대접하고 싶다'는 음식 철학으로 국산 생물을 고집하고 있다.진명옥 사장이 손님들에게 다양한 메뉴를 제공할 수 있는 이유는 20년간 해산물 음식점을 운영해왔기 때문이다. 그는 "20년이라는 시간 동안 '어신'이라는 이름을 간판에 달고 운영해왔다"며 "어신이라는 이름처럼 식당을 찾은 손님들이 신뢰하면서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점심 메뉴인 볼테기 탕은 9천원, 장어탕 1만2천원이다. 대표 메뉴인 아귀탕·찜·수육은 소 3만5천원, 중 4만5천원, 대 5만5천원이고 붕장어 탕·구이(1㎏)는 5만원이다. 모든 메뉴 포장 가능하다. 주소 : 인천 연수구 송도문화로 28번길 28(송도 글로벌캠퍼스 푸르지오 201동 117호). 문의 : (032)811-9224 /김태양기자 ksun@kyeongin.com장어탕.볼테기탕.아귀수육.맛보기 장어구이.

2020-11-08 김태양

[맛집을 찾아서]안양 만안구 '소선'

많은 기름·불향 부정적인 대학교수 운영바삭바삭 어향새우가지 '재료 맛' 집중소선짬뽕속 오징어, 떡처럼 '말랑·쫄깃'기름진 것이 싫어 중식을 꺼린다면 '소선(燒仙)'을 한번 들러보길 권한다. 국립농산물관리원 경기지원 인근에 자리한 '소선'은 간판이 워낙 눈에 띄지 않아 안양시 만안구 행정타운에 있음에도 찾는데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일단 들어서면 후회하지 않는다.일품요리중 어향새우가지는 입안에 가볍게 들어간다. 얇은 가지가 통통한 새우를 살짝 물고 전분물에 몸을 담갔다 나온 터라 다진 새우를 밀가루와 반죽해 넣은 다른 곳과는 달리 재료의 맛을 보다 적극적으로 느낄 수 있다.튀김 그 자체도 바삭하고 두반장과 고추기름, 간장으로 간한 죽순과 표고버섯을 넣은 깔끔한 맛의 소스가 얹어지면 이 요리를 한 번만 먹을 수는 없다.이곳의 음식은 재료를 요리하는 최적의 시간을 찾는데 집중하는 듯하다. 주재료가 오징어인 소선짬뽕은 은근히 맵고 오징어가 떡처럼 말랑하고 쫄깃하다.소선의 기본기는 주방장의 이력을 엿보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주방을 맡은 양윤의 사장은 부모로부터 중식을 배운 화교 2세로 2019년 '소선'을 오픈하기 전까지 롯데호텔에서 근무했다. 롯데호텔 중식당 도림의 조리장이 그였다. 2015년 경기대학교에서 관광학(중식조리) 박사를 받고 이후 지금까지 매주 화요일 극동대학교에서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양 교수의 중식은 자극적이지 않고 뒷맛이 깔끔하다. 그는 중식이 불향을 내야 한다는 것에 반대하고 기름을 많이 써야 한다는 데도 비판적이다. 그는 "기름은 팬과 식재료의 중간 역할을 할 뿐"이라며 "적당한 기름과 적절한 세기의 불로 재료가 가진 맛을 농축해 내는 데 집중한다"고 요리의 비법을 설명했다. 그의 신념만큼이나 그의 음식은 화려하기보단 단정하다. 어향새우가지·멘보샤 1만9천원, 탕수육 1인분 8천원, 소선짬뽕 8천원. 화요일 휴무. 안양시 만안구 안양로112번길 13 2층. (031)473-3229 안양/이석철·권순정기자 sj@kyeongin.com

2020-11-01 이석철·권순정

[맛집을 찾아서]이천 '오늘도 막창'

부지런한 주인 정성 잡내 없이 고소소나무 훈연 향 가득 삼겹살도 별미채소는 모두 직접기른 100% 친환경모두 4개의 테이블에 엄마와 딸이 정성스레 내놓는 막창과 훈연 향이 솔솔 풍기는 삼겹살은 고기가 노랗게 익어감에 따라 손님들의 사랑까지 익어간다. 불판에 굽다 보니 기름이 튀는 곱창집 특성상 누렇게 기름때가 있을 법도 한데 모녀의 부지런한 손길은 이를 허락지 않는다. 깔끔함 그 자체다. 막창을 불판에 노릇하게 구우면 쫄깃함과 고소함이 살아나는 '오늘도 막창집'. 모녀가 내온 소스라야 양파, 청양고추 간장이 다지만 특제소스가 부럽지 않은 막창구이 집이다. 불판에 가득 올려진 막창과 삼겹살은 어느새 밥과 술 도둑이 돼 30여㎡의 가게가 좁을 정도로 항상 만원이다.4개 테이블에 오후 4시부터 밤 12시까지만 맛볼 수 있어 선착순으로 먼저 가 앉아야만 모녀의 막창 한 상을 받아볼 수 있다. 테이블이 많지 않아 서비스는 가게를 나올 때까지 올백점이다.2년여의 짧은 경력이지만 박미자(53) 사장이 숙련된 곱창 손질에 초벌구이까지 마치고 먹음직스럽게 잘라내면 다음은 딸 이보람씨 차례다. 보람씨가 손님상을 정성스레 차려내면 그때부터 노릇노릇 구워질 때까지 뒤집기를 반복해야 한다. 계란찜과 술 반잔으로 입가를 적신 후 본격적으로 곱창을 한입 넣으면 고소함과 부추의 신선한 맛이 어우러져 남은 잔을 부르는 맛이다.부추, 채소 무침, 콩나물 무침과 함께 곁들여 먹으면 고소함을 배로 느낄 수 있다. 막창에 따로 양념이 돼 있지 않아 막창 고유의 고소함을 제대로 느낄 수 있어 막창을 즐기는 사람들 사이에서 인기 만점이다. 곱창 특유의 냄새를 싫어하는 여성들도 전혀 거리낌 없이 막창 맛집에서 제대로 된 맛을 느낄 수 있다. 여기에 한쪽 면이 노랗게 익을 때쯤 한 번 뒤집어놓은 벌집 삼겹살에서는 소나무 훈연 향이 살살 배어 나온다. 노랗게 구워진 삼겹살에 새송이버섯을 올려 입에 넣으면 육즙의 고소함이 입안 가득 퍼진다. 막창과 함께 어우러지는 채소는 모두 사장의 친정과 시댁 밭에서 바깥양반들이 직접 길러 공수해온 100% 친환경 채소다.벌집 삼겹살 1인분에 1만원, 돼지 막창 1인분에 1만원, 소막창 1인 1만3천원. 메뉴는 소막창, 돼지막창, 삼겹살, 가브리살 4개 품목뿐이다. 문의:(031)635-3789 이천/서인범기자 sib@kyeongin.com

2020-10-25 서인범

[맛집을 찾아서]수원 세류동 '초밥집'

때마다 달라지는 '오늘의 초밥' 별미완도 대광어등 싱싱한 재료 '엄선'수원서 18년 '골목맛집'저녁 시간 일을 마친 뒤 지친 몸을 이끌며 집으로 돌아가는 길. 식사를 할 시간도, 손 하나 까딱할 힘도 없을 때 '그 집'의 문을 열고 들어간다.수원의 한 아파트 단지 후문 상가에 있어 큰길로만 다니는 사람들이 쉽게 발견하기는 어려운 가게. 하지만 퇴근길 직장인뿐 아니라 초등학교 학생들, 주민들, 술 한 잔 기울이고 싶은 어르신들이 방문하는 곳. 글자 그대로 초밥을 파는 수원 세류동 '초밥집'이다. 초밥집은 때마다 구성이 변경되는 '오늘의 초밥'을 비롯해 사장님이 엄선한 '오마카세' 등을 파는 곳이다. 오마카세는 일본어로 '맡기다'란 의미로 손님이 요리사에게 메뉴 선택을 온전히 맡기면 요리사가 요리를 만들어 내는 것을 뜻한다. 참다랑어 뱃살을 비롯해 토치로 구운 새우 등을 초밥집에서 맛볼 수 있다.초밥은 손님이 주문을 하면 바로 밥을 비벼 만들어야 맛있다는 사장님의 신조에 따라 초밥집은 매일 밥을 3~4번 짓는다. 밥만이 아니다. 초밥에 빠질 수 없는 광어회는 2.5㎏이 넘는 완도산 대광어로 2~3일마다 공수해 가게 뒤편 수족관에 둔다. 살이 무르지 않고 땡땡해 맛이 있다는 게 사장님의 설명이다. 물도 다르다. 위생적인 부분 때문이기도 하지만 맛도 있기에 매일 보리차를 끓여 여름에는 찬 보리차, 겨울에는 따뜻한 보리차를 내준다.초밥집에 빠질 수 없는 회덮밥도 맛볼 수 있다. 광어, 연어, 참치 등과 함께 양상추, 당근, 상추, 깻잎, 오이, 쑥갓 등 다양한 채소와 함께 나온다. 맛있는 회와 푸짐한 채소에 부족했던 영양소들이 꽉꽉 채워진다. 혼술 고객들을 위한 메뉴도 있다. 혼술참치와 혼술모듬회로 모듬회의 구성은 참치, 연어, 광어, 전복, 새우장 등으로 계절에 따라 달라진다.양식을 하다가 회가 좋아서 일식을 시작했다는 사장님은 18년간 수원에서 장사를 해왔다. 본인 만큼 회를 좋아하는 자녀들에게 가게에서 선보일 메뉴를 맛보여준다는 사장님. 가게 한쪽에 놓인 '미스터 초밥왕' 전권을 비롯해 곳곳에서 초밥에 대한 사장님의 애정 한 자락을 엿볼 수 있다.수원시 권선구 세류로 32. 영업시간은 매일 오전 11시30분부터 오후 9시30분. 매월 둘째, 넷째 일요일은 휴무다. 오늘의 초밥(1만원), 오마카세(2만원), 혼술모듬회(1만8천원). /남국성기자 nam@kyeongin.com

2020-10-18 남국성

[맛집을 찾아서]인천 십정동 갤러리형 레스토랑 '밀레'

이탈리아 요리유학 김양수 셰프 이끌어한우 스테이크·루꼴라 피자 추천 메뉴2개월마다 작가 전시·목요일 재즈 공연갤러리형 레스토랑 '밀레'는 문을 연 지 2년여만에 인천의 소문난 명소이자 맛집으로 자리 잡았다. 교외의 오래된 건물 느낌을 주는 외관과 홀의 한가운데 자리한 유선형의 넓은 테이블, 옛 가구와 목재를 활용한 식탁까지 옛것을 교체와 파괴의 대상으로 보지 않고 보완해서 온기를 불어넣었다. 테이블 사이사이 간격이 넓으며, '빈센트 반 고흐 룸' 등 특색있는 공간별 구성으로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2개월에 한 번 꼴로 새로운 작가를 선정해 전시회를 열고 있으며, 매주 목요일 저녁에 여는 재즈 뮤지션들의 공연으로 '밀레'는 문화가 흐르는 공간으로도 유명해졌다. 코로나19로 인해 현재 공연은 연기된 상태다.공간의 인테리어와 분위기에 반한 후 본격적으로 요리에 빠질 차례다. '밀레'의 주방은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요리 아카데미 'ICIF'에서 공부하고 현지 레스토랑에서 근무했던 김양수 수석 셰프가 이끌고 있다. 김 수석 셰프를 비롯해 네 명의 셰프들이 맛을 책임지고 있다.'밀레'의 시그니처 메뉴인 스테이크는 국내산 1등급 한우에 구운 가지와 토마토, 파인애플, 파프리카, 아스파라거스 등을 올려 비주얼과 맛을 동시에 충족시킨다. 이베리코 돌판 스테이크는 자연방목으로 사육해 특유의 풍미가 있는 스페인 품종의 돼지고기로 만들어졌다. 맛은 물론 곁들여진 채소와 썰어낸 스테이크를 달궈진 돌판에 익혀서 먹는 재미도 있다. 김 수석 셰프가 요리하는 피자 또한 반드시 맛봐야 한다. 서양 송로버섯으로 알려진 '트러플'과 우리나라의 송이버섯에 해당하는 '풍기'의 향에 루꼴라가 조화를 이루는 트러플 풍기 루꼴라 피자를 추천한다. 각종 파스타와 샐러드, 티라미슈나 케이크, 커피 등으로 구성된 디저트까지 어느 것 하나 빠지면 섭섭할 정도다. 맛과 함께 갤러리형 레스토랑에 어울리는 음식의 색깔까지 오감을 만족시킨다. 이뿐만 아니라 차를 마시고 식사를 하면서 미술 작품까지 접할 수 있는 '밀레'는 예술과 관람객과의 거리도 좁히고 있다. 정광훈 '밀레' 대표는 "장 프랑수아 밀레의 작품 속 밀알을 뿌리는 농부들은 우리에게 피어날 새싹과 같은 희망이 있다는 걸 암시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농부의 화가' 밀레의 작품처럼 '밀레' 또한 누구나 편하게 찾을 수 있는 공간이면 좋겠다"고 말했다. 주소 : 인천시 부평구 경원대로1130번길 7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사진 위쪽부터 시계 방향으로)풍기 샐러드, 감베로니 오일 파스타, 스테이크. 2020.10.11 /밀레 제공

2020-10-11 김영준

[맛집을 찾아서]평택 합정동 '쉐프 테이블'

특제소스 입혀 구운 갈비 '예술의 경지'30년 경력의 셰프, 하루 20명 한정판매"입안에는 행복, 감동은 두 배."양고기 전문점 '쉐프 테이블(대표·박희돈)'이 코로나19로 힘들어하는 시민들에게 '맛복(맛의 행복)'을 주고 있다.평택시 평택4로 35길(합정동 761-2번지)에 위치한 20평(약 66㎡) 남짓한 공간에 지난해 12월 문을 연 '쉐프 테이블'은 예약제로 운영된다. 1일 20명의 손님만 받는다. 예약 없는 당일 방문은 운이 좋아야 테이블에 앉을 수 있다.'양고기와 예술의 결합'. 쉐프 테이블을 다녀간 손님들의 한결같은 평가다. 여러 양고기 요리 중 '양고기 양념 갈비'는 단연 으뜸이라며 엄지 손가락을 치켜 세운다.양고기에 박희돈 셰프가 손수 연구 개발한 특제 소스를 입혀 하루 정도 숙성 시킨 뒤 참나무 숯으로 구워 내놓는 양고기 양념 갈비는 입에서 사르르 녹을 정도로 맛나다.양고기 양념 갈비와 함께 내놓는 '허브, 마늘 맛의 양념 소금', '허브향의 매콤한 소스', '발사믹 간장 소스', '요구르트 매운맛 소스'를 더할 경우 그저 웃음만 나온다.여기에 아스파라거스, 구운 통마늘, 옥수수, 파인애플, 구운 토마토, 구운 대파 등과 곁들이면 몸에서 '계속 먹어야 해'라는 신호가 올 정도로 맛의 끝판을 느낀다.여기서 끝이 아니다. 번데기탕과 시원하고 깊은 맛을 내는 뭇국은 애주가의 탄성을 자아낸다. 양상추 볶음밥은 먹어보지 않으면 감히 맛을 평가할 수 없을 정도로 혀끝을 아름답게 감싼다.유명 호텔에서나 맛볼 수 있는 쉐프 테이블의 양고기 요리지만, 가격은 적당(양고기 양념 갈비 2만6천700원)한 편이다. 금액별 가성비가 꽤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국내외 유명 호텔 셰프 경력 30년인 박 셰프는 직접 양고기 요리 과정도 보여준다. 맛도 손님의 취향대로 맞춰준다. 양고기 요리에 대한 자신감이 없으면 불가능하다. 그래서인지 양고기 특유의 잡내는 전혀 없다. 주로 저녁 시간대에 문을 열지만, 점심 예약이나 생일 파티 등 행사를 원할 경우 일찍 문을 열고 손님을 맞기도 한다. 예약:(031)656-1250 평택/김종호기자 kikjh@kyeongin.com쉐프 테이블의 양고기 양념 갈비. 각종 소스와 아스파라거스 옥수수, 파일애플, 구운 통마늘, 구운 대파 등과 곁들이는 그 맛은 양고기와 예술의 결함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20-10-04 김종호

[맛집을 찾아서]수원 행궁동 '오피큐알(OH, PQR!)'

특제소스·블루치즈 사용 '뻑뻑함' 녹여밀가루 0%·미나리효소 넣어 소화 도와하루 10개 한정판매 '수제 소시지' 별미수원 '화성' 성곽을 따라 걷다 보면 작은 음식점과 카페, 잡화점 등이 아기자기하게 자리잡은 행궁동을 만날 수 있다. 구도심의 정취가 재해석된 이곳은 서울 성수동 부럽잖은 '레트로 감성'을 자아내며 뜨고 있다. 여기에 유독 고집스러운 맛과 화려한 색감·몽환적 분위기의 수제 햄버거집 '오피큐알(OH, PQR!)'이 주목을 받고 있다.'오피큐알' 햄버거의 특징은 소고기 100%의 두툼한 패티와 특제 화이트 소스, 블루치즈 그리고 쌀로 만든 번(빵)이다. 보통 소고기 냄새를 잡고 부드러운 식감을 위해 감미료나 돼지고기 등을 섞어 쓰지만 이곳은 오로지 우둔살, '소고기 고유의 맛'으로 승부한다. 또 패티를 그냥 그릴에 굽는 것이 아니라 숯을 올려 맛을 더한다. 여기에 천연재료와 생크림을 넣어 부드러운 특제 화이트 소스는 소고기 100%의 뻑뻑함을 녹여주고 풍미와 크리미함을 지닌 블루치즈가 은은하게 스며들었다. 밀가루 '0%', 미나리효소를 넣어 만든 쌀빵은 바삭함을 더하고 소화를 돕는다. 지역의 사회적기업인 '미나리빵집'에서 제공받고 있다.곁들여 나오는 프렌치프라이는 바삭함과 짭조름으로 환상조합을 이룬다. 좀 더 부드러운 맛을 원한다면 이곳에만 있는 '모츠버거'를 추천한다. 소대창을 특제소스로 연육 처리한 후 숯불에 구워 만든 '모츠버거'는 기름질 것이란 편견을 깨고 한입 가득 고소함만 남긴다. 기본인 블루치즈에 체다·모차렐라 세 가지 치즈를 넣은 '아부리 모차렐라 치즈 버거'와 닭튀김 덩어리가 들어간 '치킨가라아게 버거', 데리야키 소스에 구운 파인애플·에그프라이를 넣은 '하와이안 버거'도 강추! 이외에 수제 소시지플레터도 맛나다. 수원의 독일식 정육점 'MK정육점'에서 방부제를 넣지 않고 직접 만든 소시지로 하루에 10개만 한정 판매된다. 자극적이지 않고 꽉 찬 돼지고기의 맛을 즐길 수 있다. 수원청년크리에이터들이 의기투합해 만든 '신도시양조회'의 생맥주를 한 모금 더한다면 '금상첨화'다.'오피큐알'의 청년 부부사장은 인공 첨가물을 넣지 않고 재료 특성을 살린 음식에 '지역생산, 지역소비'라는 로컬리즘을 덧입힌 '미식문화' 조성에 열정을 쏟고 있다. 이곳에서 '맛있는 산책'을 즐겨보자. 반려견 동반 가능. 주소: 수원시 팔달구 화서문로 45번길 31. /이송기자 snowsong@kyeongin.com모츠버거. 2020.9.20몽환적인 '오피큐알'의 실내. 2020.9.20 /오피큐알 제공오피큐알 오리지널 버거. 2020.9.20 /오피큐알 제공부드럽고 고소한 오피큐알의 모츠버거. 바삭한 프렌치프라이드가 곁들여 나온다. 2020.9.20 /이송기자 snowsong@kyeongin.com치킨. 2020.9.20 /오피큐알 제공방부제를 넣지않고 꽉 찬 돼지고기 맛을 즐길수 있는 수제 소시지플레터. 2020.9.20 /이송기자 snowsong@kyeongin.com작은 마당이 있는 2층 양옥집을 몽환적이고 화려하게 꾸민 '오피큐알(OH, PQR!)' 전경. 2020.9.20 /오피큐알 제공

2020-09-20 이송

[맛집을 찾아서]수원 인계동 '쌥쌥타이'

구이·샤부샤부 동시에 요리하는 '무카타'마늘·타마린느로 맛낸 소스 감칠맛 일품수원시 팔달구 인계동에는 태국을 물씬 느낄 수 있는 '무양까올리' 맛집인 '쌥쌥타이'가 있다. 실내장식부터 흘러나오는 노래까지 태국 현지에 온 듯한 느낌을 풍긴다.쌥쌥타이의 대표 메뉴는 '무카타'라는 이름의 무양까올리와 똠얌 국수다. 무양까올리는 한국에서 일하던 태국인들이 한국에서 먹던 삼겹살이 그리워 태국식으로 개량해 만든 태국식 삼겹살이다. 태국에서는 무카타를 무양까올리라고도 부르는데 무는 돼지고기, 양은 굽다, 까올리는 한국을 뜻한다. 무카타는 무양까올리에 사용하는 불판이다.모듬 무카타를 주문하면 육수와 공심채 등 각종 채소가 들어간 무카타와 계란, 국수 면, 수제소스가 함께 나온다. 고기는 육수에 넣어 샤부샤부로 먹거나, 불판에 구워 먹는데 모두 도축한 지 3일 이내의 고기만 사용하며 등심은 한국인 입맛에 맞는 양념을 직접 개발해 숙성시킨다.특히 고기를 찍어 먹는 소스가 일품이다. 마늘을 베이스로 타마린느 소스 등을 넣었는데 매콤하면서도 감칠맛이 입안을 가득 채운다.육수 또한 사태와 사골, 현미 등을 넣어 직접 우려내는데 시원하면서도 담백한 맛이 감돌았다. 샤부샤부로 먹다 보면 느끼해질 수도 있는데 쌥쌥타이 육수는 초반의 담백함을 유지했다. 계란을 풀면 고소함이 추가되고, 실타래 같은 국수 면을 풀어 먹기도 한다. 사이드로 주문한 새우너깃인 '텃만꿍'은 바삭한 튀김 옷 안으로 탱글탱글한 새우살이 씹혀 호불호 없이 즐길 수 있다.송성윤(37) 쌥쌥타이 사장은 태국 이싼 지방에서 직접 조리법을 배워 수원에 가게를 냈다.그는 "똠얌 국수도 대표적인 메뉴인데 한국분들 입맛에 맞춘 조리법으로 만들고 있다"며 "태국음식을 너무 좋아해서 시작했고, 무카타는 사실 태국에서는 보편적인 음식인데 아직 한국에는 소개가 안 됐다"고 설명했다.수원시 팔달구 인계로138번길 9 1층. 모듬 무카타(삼겹살·양념) 1인분 1만4천원, 소고기 쌀국수 또는 국밥 9천원, 똠얌꿍 국수 1만원, 텃만꿍(새우너깃) 1만원. 문의:(031)8019-5170 /신현정기자 god@kyeongin.com쌥쌥타이에서 판매 중인 태국식 샤부샤부 '모둠 무카타'.쌥쌥타이에서 판매 중인 새우너깃 '텃만꿍'.

2020-09-13 신현정

[맛집을 찾아서]인천 연수 트리플스트리트 '깨비옥'

고기로만 우린 곰탕, 특유 감칠맛 인기숙성 설도로 만든 '육회' 비빔밥도 일품정확한 계량 고집하는 주방 '고객 신뢰'인천 송도국제도시 복합쇼핑몰 트리플스트리트에 위치한 '깨비옥'은 한우 곰탕과 육회·육사시미를 전문으로 하는 식당이다.대표 메뉴인 맑은 곰탕은 평양냉면처럼 심심하면서도 깊은 감칠맛이 특색이다. 뼈를 넣지 않고, 한우 사태와 양지로만 국물을 내고, 다른 첨가물 없이 소금으로만 간을 한다. 깔끔한 국물 맛의 비법은 고기의 품질에 있다. 어떻게 조리하느냐보다 어떤 고기로 조리하느냐가 국물의 맛을 좌우한다는 게 깨비옥의 영업 방침이다. '투플러스 한우'를 고집하는 이유도 바로 국물 맛 때문이다. 잡내를 잡기 위해 양파나 파, 무 등 다른 재료를 많이 넣게 되면 오히려 고기 맛이 덜 느껴질 수 있어서다.칼칼한 맛으로 입맛을 사로잡는 매운양곰탕도 인기다. 묵직한 사골 육수를 기본으로 특제 양념장으로 매운맛을 냈고, 달걀을 풀어 부드러움을 가미했다. 각 곰탕에는 고기 외에 양(소의 첫번째 위)이 추가된다.육회와 사시미는 한우 설도 부위를 숙성해 사용한다. 육회는 배를 졸여 만든 양념소스로 맛을 내기 때문에 채 썬 배 대신 향긋한 깻잎이 올라간다. 이 육회에 밥과 볶은 당근, 버섯, 취나물, 절인 오이, 새싹, 약고추장을 섞어 비비면 육회비빔밥이 된다.깨비옥은 직원들이 음식을 조리하고, 담는 모습을 손님들에게 그대로 보여주는 오픈형 주방이 특징이다. 육회비빔밥을 만들 때는 각 재료를 저울로 하나하나 계량해 그릇에 담는 게 인상적이다. 깨비옥 이병오 팀장은 "요리는 손님이 들어오는 순간부터 나가는 순간까지라는 영업 철학으로 오픈 주방과 정확한 계량으로 신뢰감을 높이려 하고 있다"며 "계량은 일정한 맛을 내는 비결이기도 하다"고 했다.곰탕은 1만1천원(보통), 매운양곰탕 1만2천원, 육회비빔밥 1만2천원, 육회 2만2천원이다. 모든 메뉴 포장(곰탕은 2인분부터) 가능하다. 인천 연수구 송도과학로16번길 33-3 트리플스트리트 C동에 위치. (032)310-9850.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깊은 감칠맛이 특색인 맑은 곰탕.한우 설도부위를 숙성시켜 만드는 육회.

2020-09-06 김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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