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을 찾아서

 

[맛집을 찾아서]수원 행궁동 '오피큐알(OH, PQR!)'

특제소스·블루치즈 사용 '뻑뻑함' 녹여밀가루 0%·미나리효소 넣어 소화 도와하루 10개 한정판매 '수제 소시지' 별미수원 '화성' 성곽을 따라 걷다 보면 작은 음식점과 카페, 잡화점 등이 아기자기하게 자리잡은 행궁동을 만날 수 있다. 구도심의 정취가 재해석된 이곳은 서울 성수동 부럽잖은 '레트로 감성'을 자아내며 뜨고 있다. 여기에 유독 고집스러운 맛과 화려한 색감·몽환적 분위기의 수제 햄버거집 '오피큐알(OH, PQR!)'이 주목을 받고 있다.'오피큐알' 햄버거의 특징은 소고기 100%의 두툼한 패티와 특제 화이트 소스, 블루치즈 그리고 쌀로 만든 번(빵)이다. 보통 소고기 냄새를 잡고 부드러운 식감을 위해 감미료나 돼지고기 등을 섞어 쓰지만 이곳은 오로지 우둔살, '소고기 고유의 맛'으로 승부한다. 또 패티를 그냥 그릴에 굽는 것이 아니라 숯을 올려 맛을 더한다. 여기에 천연재료와 생크림을 넣어 부드러운 특제 화이트 소스는 소고기 100%의 뻑뻑함을 녹여주고 풍미와 크리미함을 지닌 블루치즈가 은은하게 스며들었다. 밀가루 '0%', 미나리효소를 넣어 만든 쌀빵은 바삭함을 더하고 소화를 돕는다. 지역의 사회적기업인 '미나리빵집'에서 제공받고 있다.곁들여 나오는 프렌치프라이는 바삭함과 짭조름으로 환상조합을 이룬다. 좀 더 부드러운 맛을 원한다면 이곳에만 있는 '모츠버거'를 추천한다. 소대창을 특제소스로 연육 처리한 후 숯불에 구워 만든 '모츠버거'는 기름질 것이란 편견을 깨고 한입 가득 고소함만 남긴다. 기본인 블루치즈에 체다·모차렐라 세 가지 치즈를 넣은 '아부리 모차렐라 치즈 버거'와 닭튀김 덩어리가 들어간 '치킨가라아게 버거', 데리야키 소스에 구운 파인애플·에그프라이를 넣은 '하와이안 버거'도 강추! 이외에 수제 소시지플레터도 맛나다. 수원의 독일식 정육점 'MK정육점'에서 방부제를 넣지 않고 직접 만든 소시지로 하루에 10개만 한정 판매된다. 자극적이지 않고 꽉 찬 돼지고기의 맛을 즐길 수 있다. 수원청년크리에이터들이 의기투합해 만든 '신도시양조회'의 생맥주를 한 모금 더한다면 '금상첨화'다.'오피큐알'의 청년 부부사장은 인공 첨가물을 넣지 않고 재료 특성을 살린 음식에 '지역생산, 지역소비'라는 로컬리즘을 덧입힌 '미식문화' 조성에 열정을 쏟고 있다. 이곳에서 '맛있는 산책'을 즐겨보자. 반려견 동반 가능. 주소: 수원시 팔달구 화서문로 45번길 31. /이송기자 snowsong@kyeongin.com모츠버거. 2020.9.20몽환적인 '오피큐알'의 실내. 2020.9.20 /오피큐알 제공오피큐알 오리지널 버거. 2020.9.20 /오피큐알 제공부드럽고 고소한 오피큐알의 모츠버거. 바삭한 프렌치프라이드가 곁들여 나온다. 2020.9.20 /이송기자 snowsong@kyeongin.com치킨. 2020.9.20 /오피큐알 제공방부제를 넣지않고 꽉 찬 돼지고기 맛을 즐길수 있는 수제 소시지플레터. 2020.9.20 /이송기자 snowsong@kyeongin.com작은 마당이 있는 2층 양옥집을 몽환적이고 화려하게 꾸민 '오피큐알(OH, PQR!)' 전경. 2020.9.20 /오피큐알 제공

2020-09-20 이송

[맛집을 찾아서]수원 인계동 '쌥쌥타이'

구이·샤부샤부 동시에 요리하는 '무카타'마늘·타마린느로 맛낸 소스 감칠맛 일품수원시 팔달구 인계동에는 태국을 물씬 느낄 수 있는 '무양까올리' 맛집인 '쌥쌥타이'가 있다. 실내장식부터 흘러나오는 노래까지 태국 현지에 온 듯한 느낌을 풍긴다.쌥쌥타이의 대표 메뉴는 '무카타'라는 이름의 무양까올리와 똠얌 국수다. 무양까올리는 한국에서 일하던 태국인들이 한국에서 먹던 삼겹살이 그리워 태국식으로 개량해 만든 태국식 삼겹살이다. 태국에서는 무카타를 무양까올리라고도 부르는데 무는 돼지고기, 양은 굽다, 까올리는 한국을 뜻한다. 무카타는 무양까올리에 사용하는 불판이다.모듬 무카타를 주문하면 육수와 공심채 등 각종 채소가 들어간 무카타와 계란, 국수 면, 수제소스가 함께 나온다. 고기는 육수에 넣어 샤부샤부로 먹거나, 불판에 구워 먹는데 모두 도축한 지 3일 이내의 고기만 사용하며 등심은 한국인 입맛에 맞는 양념을 직접 개발해 숙성시킨다.특히 고기를 찍어 먹는 소스가 일품이다. 마늘을 베이스로 타마린느 소스 등을 넣었는데 매콤하면서도 감칠맛이 입안을 가득 채운다.육수 또한 사태와 사골, 현미 등을 넣어 직접 우려내는데 시원하면서도 담백한 맛이 감돌았다. 샤부샤부로 먹다 보면 느끼해질 수도 있는데 쌥쌥타이 육수는 초반의 담백함을 유지했다. 계란을 풀면 고소함이 추가되고, 실타래 같은 국수 면을 풀어 먹기도 한다. 사이드로 주문한 새우너깃인 '텃만꿍'은 바삭한 튀김 옷 안으로 탱글탱글한 새우살이 씹혀 호불호 없이 즐길 수 있다.송성윤(37) 쌥쌥타이 사장은 태국 이싼 지방에서 직접 조리법을 배워 수원에 가게를 냈다.그는 "똠얌 국수도 대표적인 메뉴인데 한국분들 입맛에 맞춘 조리법으로 만들고 있다"며 "태국음식을 너무 좋아해서 시작했고, 무카타는 사실 태국에서는 보편적인 음식인데 아직 한국에는 소개가 안 됐다"고 설명했다.수원시 팔달구 인계로138번길 9 1층. 모듬 무카타(삼겹살·양념) 1인분 1만4천원, 소고기 쌀국수 또는 국밥 9천원, 똠얌꿍 국수 1만원, 텃만꿍(새우너깃) 1만원. 문의:(031)8019-5170 /신현정기자 god@kyeongin.com쌥쌥타이에서 판매 중인 태국식 샤부샤부 '모둠 무카타'.쌥쌥타이에서 판매 중인 새우너깃 '텃만꿍'.

2020-09-13 신현정

[맛집을 찾아서]인천 연수 트리플스트리트 '깨비옥'

고기로만 우린 곰탕, 특유 감칠맛 인기숙성 설도로 만든 '육회' 비빔밥도 일품정확한 계량 고집하는 주방 '고객 신뢰'인천 송도국제도시 복합쇼핑몰 트리플스트리트에 위치한 '깨비옥'은 한우 곰탕과 육회·육사시미를 전문으로 하는 식당이다.대표 메뉴인 맑은 곰탕은 평양냉면처럼 심심하면서도 깊은 감칠맛이 특색이다. 뼈를 넣지 않고, 한우 사태와 양지로만 국물을 내고, 다른 첨가물 없이 소금으로만 간을 한다. 깔끔한 국물 맛의 비법은 고기의 품질에 있다. 어떻게 조리하느냐보다 어떤 고기로 조리하느냐가 국물의 맛을 좌우한다는 게 깨비옥의 영업 방침이다. '투플러스 한우'를 고집하는 이유도 바로 국물 맛 때문이다. 잡내를 잡기 위해 양파나 파, 무 등 다른 재료를 많이 넣게 되면 오히려 고기 맛이 덜 느껴질 수 있어서다.칼칼한 맛으로 입맛을 사로잡는 매운양곰탕도 인기다. 묵직한 사골 육수를 기본으로 특제 양념장으로 매운맛을 냈고, 달걀을 풀어 부드러움을 가미했다. 각 곰탕에는 고기 외에 양(소의 첫번째 위)이 추가된다.육회와 사시미는 한우 설도 부위를 숙성해 사용한다. 육회는 배를 졸여 만든 양념소스로 맛을 내기 때문에 채 썬 배 대신 향긋한 깻잎이 올라간다. 이 육회에 밥과 볶은 당근, 버섯, 취나물, 절인 오이, 새싹, 약고추장을 섞어 비비면 육회비빔밥이 된다.깨비옥은 직원들이 음식을 조리하고, 담는 모습을 손님들에게 그대로 보여주는 오픈형 주방이 특징이다. 육회비빔밥을 만들 때는 각 재료를 저울로 하나하나 계량해 그릇에 담는 게 인상적이다. 깨비옥 이병오 팀장은 "요리는 손님이 들어오는 순간부터 나가는 순간까지라는 영업 철학으로 오픈 주방과 정확한 계량으로 신뢰감을 높이려 하고 있다"며 "계량은 일정한 맛을 내는 비결이기도 하다"고 했다.곰탕은 1만1천원(보통), 매운양곰탕 1만2천원, 육회비빔밥 1만2천원, 육회 2만2천원이다. 모든 메뉴 포장(곰탕은 2인분부터) 가능하다. 인천 연수구 송도과학로16번길 33-3 트리플스트리트 C동에 위치. (032)310-9850.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깊은 감칠맛이 특색인 맑은 곰탕.한우 설도부위를 숙성시켜 만드는 육회.

2020-09-06 김민재

[맛집을 찾아서]부천 신흥로 '서안 메밀집'

숙성 명태로 만든 '막국수' 식감 예술20여 재료로 육수'감자옹심이' 별미경찰등 제복입은 손님엔 '특별서비스'"메밀은 음식이 아닙니다. 건강입니다."부천소방서 옆에 위치한 '서안 메밀집'은 평소 번호표를 받고 기다릴 정도로 손님들이 북적인다. 안중근 의사의 후손인 안찬근씨가 셰프를, 아내 서연희씨가 대표를 맡고 있는 '서안 메밀집'은 서 대표와 안 셰프의 성을 따 브랜드명을 지었다고 한다.이곳의 대표 메뉴는 '명태회 막국수'와 '88 판메밀(소바)'이다.'명태회 막국수'는 러시아산 명태를 사용한다. 명태의 껍질을 벗기고 채를 치고 막걸리로 씻어 낸다. 고춧가루와 소금, 마늘, 파, 물엿 등 양념을 버무려서 1개월 가량 숙성시킨 후에야 식탁으로 나간다. 부드럽고 씹는 식감이 좋아 메밀국수의 맛을 한층 높인다. 이 식당의 메밀은 100% 강원도 봉평메밀만 쓴다.이곳 메밀국수 맛이 특이한 것은 동치미 때문이다. 시원하면서도 새콤달콤한 맛이 나는 동치미는 숙취에도 좋다고 한다. 동치미는 막국수에 넣어 먹어야 제맛이다. 비빔국수에는 동치미를 적게 넣고 물 국수에는 많이 넣는다. 동치미는 여러 단계의 숙성을 거친다. 무, 양파, 생강, 오미자청 등을 넣고 생수로 우려낸 후 3일 동안 숙성하고 설탕과 소금, 꿀을 넣고 또 다시 3일간 냉장 숙성한다.손님 가운데 당뇨 환자 등은 '88 막국수', '88 판메밀'을 주로 찾는다고 한다. 메밀(88%), 귀리 두 가지 만으로 반죽해 만든 국수와 천종 산삼뿌리를 곁들인 이 메뉴가 당뇨 환자에게 좋다고 알려졌기 때문이다. '감자옹심이'도 별미다. 구수하면서도 부드럽고 쫀득한 맛이 일품이다. 육수는 황태 머리, 사과, 배, 대파, 양파, 생삼 등 20여 가지를 넣고 끓여 숙성해서 만든다. '서안 메밀집'은 현재 안산 롯데, 평촌 롯데, 서울 고대점, 대전 용전점, 파주 운정점, 부천 상동점이 있다. 경찰, 군인, 소방서 등 제복을 입은 손님에게는 특별서비스로 메밀전과 전병 등이 나온다. 서 대표와 안 셰프는 "고객은 무조건 옳다"며 "양심 있는 식당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주소: 부천시 신흥로 103. (032)652-3355 부천/장철순기자 soon@kyeongin.com서안 메밀집의 판메밀, 명태회 막국수, 만두, 메밀전 등이 맛깔스럽게 차려져 있다. /장철순기자 soon@kyeongin.com묵밥.전병.

2020-08-30 장철순

[맛집을 찾아서]수원 호매실 '애진곰탕'

전라도 광주서 인정받고 수원에 점포주방에 CCTV 설치 '국물맛 자부심'매일 만드는 밑반찬 '명품 씬스틸러'육류 구하기가 어렵던 시절 먹었던 고깃국 한 그릇은 우리 집 작은 잔치였고, 퇴근 후에 먹는 곰탕 한 그릇에 하루 치 피로를 쓸어내리기도 했다. 그런 곰탕이 요즘엔 보기가 어려워졌다. 근근이 오래된 노포(老鋪)가 명맥을 유지하고 있긴 하나, 쉬이 볼 수 있는 프랜차이즈 곰탕집은 주방에서 곰탕을 끓이지 않고 본사에서 보내준 비닐팩을 쭈욱 찢어 냄비에 데워서 곰탕을 내놓는다.그런 곰탕에서 속이 개운해지는 깊은 맛을 느낄 수 있을리 만무하다. 수원시 호매실의 애진곰탕은 매일 아침 주방에서 곰탕을 직접 끓이는 곰탕집이다. 몇 해 전 전라도 광주에서 처음 장사를 시작했는데, 전라도에서 맛을 인정받고 수원에 점포를 냈다."전라도에서 인정을 받으면 수원이나 서울에서도 먹힐 거라고 생각했죠." 애진곰탕 정형철 사장은 곰탕 맛에 자부심이 남다르다. 국물이 뿌연 '사골진곰탕'과 투명한 '맑은진곰탕'이 대표 메뉴인데, 수원에선 손님 열에 아홉이 사골진곰탕을 선택한다고 한다.남도 지역은 반대여서 광주점에선 맑은진곰탕을 선택하는 손님이 열에 아홉이다. 사골진곰탕의 진한 맛도 좋지만, 맑은진곰탕을 먹어보길 추천한다. 간 마늘이 들어간 게 특징인데, 뚝배기 바닥이 보이도록 국물을 들이켜고 나면 속이 화하게 절로 해장이 된다. 진한 국물 맛의 비밀은 국물을 우려내는 양지·사태·목심의 '양'에 있다. 대개 들통 하나에 50㎏ 정도 재료를 넣고 끓이는데 이 집은 75㎏이나 재료를 쏟아 붓는다. 유명한 소 산지인 경상도 청도에서 공수 받은 재료다. 재료를 넣고 꼬박 12시간을 끓여내면 비로소 손님 상에 나갈 수 있는 상태가 된다.질 좋은 소고기를 쓰는데, 이것을 확인하고 싶으면 수육을 주문해보면 된다. 질감과 맛 모두 으뜸가는 접시 수육도 좋고, 샤브샤브식으로 육수에 담가 먹는 쟁반 수육도 추천한다.광주에서 시작한 맛집답게 밑반찬도 풍성하다. 남도 맛을 머금은 여러 반찬을 내놓는데 배추김치는 매일 아침마다, 깍두기는 일주일에 한 번씩 꼬박 담근다고 한다. 참, 이 집 카운터에는 주방을 비추는 CCTV가 설치돼 있다. 손님들에게 직접 곰탕을 끓인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서라고 한다.수원시 권선구 호매실로90번길 86 101호. 화홍병원 바로 옆인데, 홀에 자리가 넉넉하고 룸도 마련돼 있다. 사골진곰탕·맑은진곰탕 1만원, 접시수육 1만4천원, 쟁반수육 3만9천원(中)·4만9천원(大). 문의 : 0507-1357-0029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쟁반수육./아이클릭아트맑은진곰탕.사골진곰탕.

2020-08-23 신지영

[맛집을 찾아서]의왕 왕곡로 '마산아구찜해물탕'

매일 새벽 포항서 공수하는 식재료 신선뽀얗게 우려내는 '지리탕' 국물 맛 일품매콤한 양념·부드러운 식감 '찜'도 인기의왕시 왕곡로에서 영업 중인 '마산아구찜해물탕'은 맛도 인심도 넉넉한 곳이다.이 곳의 맛은 생아귀에서 나온다. 사장인 이동규씨는 매일 새벽 포항의 경매자와의 전화통화로 하루를 시작한다. 매일 어업이 가능한지 확인하고 이틀치 분량의 포항산 아귀를 확보한다. 포항에서 아귀가 도착하면 아내 전순옥씨가 나선다. 비린내 없는 탱탱한 식감의 지리탕을 만들기 위해 오렌지즙을 사용해 아귀를 세척하고 미나리와 콩나물 등 채소를 듬뿍 넣고 끓이면 뽀얀 국물이 우러난다. 담백하고 고소한 생아귀 지리탕은 부부의 자랑이다. 이 씨는 "처음 음식점을 할 때 우리도 대부분의 아귀찜 식당들처럼 수입냉동 아귀를 썼는데 맛에서 경쟁력이 없었다. 10년 전 포항 어장에서 생아귀를 공수해 쓰면서부터 지리탕을 했다. 재료가 좋지 않으면 할 수 없는 메뉴"라고 소개했다. 생아귀를 쓰니 아귀찜 인기도 올랐다. 특유의 부드러운 식감과 매콤한 양념이 입맛을 자극한다. 양념은 보름간 숙성해서 쓴다. 국산 참기름을 쓰는 것도 맛의 비결 중 하나라며 좋은 재료가 맛을 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씨는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할 때도 손님이 별로 줄지 않았다. 생아귀가 면역력 향상 등 효능이 많다고 알려지면서 손님들이 꾸준히 찾아주신다"고 말했다.부부는 지난 3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은 저소득층을 위한 성금을 시에 기부했다. 해마다 어르신, 장애인들에게 식사 대접하던 봉사를 올해는 진행하지 못한데 대한 서운한 마음을 이렇게 푼 것이다. '마산아구탕'은 맛보다 인심으로 먼저 알려졌다. 식당을 연 이후 꾸준히 지역민을 위한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이 씨는 "의왕에서 음식점을 하며 자식들을 다 키우고 살았다. 매일 정성껏 음식을 하고 기부하는 즐거움으로 살고 있다"며 "찾아주시는 손님들께 감사하다"고 전했다. 생아구찜·탕·지리 中 5만원, 해물탕·해물찜 中 5만5천원. 주소: 의왕시 왕곡로 8. (031)429-8555 의왕/민정주기자 zuk@kyeongin.com

2020-08-09 민정주

[맛집을 찾아서]김포 대곶면 '상마리 어탕국수'

민물고기 푹 고아낸 '천렵국' 간판메뉴'어죽 고장 출신' 장모에 전수받은 손맛 중장년층 자극 빠가사리 매운탕도 '솔깃'천렵(냇물에서 고기잡이하는 일)은 먹을 게 귀하던 시절의 중요한 영양 공급활동이었다. 메기와 빠가사리, 미꾸라지, 참게 등을 가마솥에 푹 고아 국수나 수제비를 넣어 만든 천렵국은 중장년층의 정서와 입맛을 자극하는 음식이다. 부슬부슬 비가 오는 날은 더욱 그렇다.김포 민물매운탕 음식점인 '상마리 어탕국수'에 가면 강화 석모도 출신 안동용 사장의 27년 내공이 담긴 한 그릇을 대접받을 수 있다. 어탕국수 혹은 어죽의 다른 이름인 천렵국은 이 집 간판메뉴다. 고집스러운 비법에 국내산 민물고기와 제철 채소 등 싱싱한 재료가 더해져 깔끔하면서도 깊은 국물을 상에 내놓는다.안 사장은 지난 1994년 아내 김경숙씨와 함께 처음 민물고기 음식점을 차렸다. 김포지역에서 이름난 양촌읍 석모리 붕어찜 식당의 초대 주인장인 안 사장은 이때부터 메기와 빠가사리 매운탕을 다뤘다. 민물고기 요리실력은 장모로부터 물려받았다. 눈이 번쩍 뜨일 만큼 솜씨가 좋던 장모의 고향은 어죽으로 유명한 충남 예당저수지 근처였다.한때 인천 계양구로 이전해 민물매운탕집을 이어가던 부부는 6년 전 다시 김포에 돌아와 가게를 열었다. 개업 초기부터 '그 맛'을 알아본 손님들이 구름처럼 몰려들었다. 천렵국은 보통 걸쭉한 맛으로 먹는데 상마리 어탕국수는 오래 끓여도 깔끔한 걸쭉함을 유지한다. 감칠맛이 과하지 않아 속 편하게 냄비를 전부 비우게 된다. 술 마신 다음 날이라든지 기분이 눅눅한 날에 딱 좋을 국물이다.빠가사리 매운탕과 미꾸라지 튀김도 인기다. 빠가사리 주문량이 메기의 4배쯤 된다. 칼칼한 국물 속 쫄깃하고 하얀 살점 하나 베어 물면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매장은 104석 규모에 주차면도 넉넉하다. 대곶면 공장지대와 학운산업단지 등에 단골손님이 많기 때문에 점심시간만 피하면 한결 여유롭게 먹을 수 있다. 매월 첫 번째 일요일만 휴무고 오전 10시30분에 시작해 오후 8시에 주문 마감한다.김포시 대곶면 상마리 35. (031)984-9295. 천렵국(2인분 기준 1만6천원), 빠가매운탕中(4만5천원), 메기매운탕中(4만원), 미꾸라지튀김(1만2천원).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어탕국수만큼 인기 있는 빠가사리매운탕 상차림(왼쪽)과 주메뉴인 천렵국.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104석 규모인 매장 내부.

2020-07-26 김우성

[맛집을 찾아서]광주 송정동 '우등생 한우'

'1++등급' 채끝·안심·갈빗살 주메뉴유명 요릿집서 배운 '국물' 환상 궁합점심장사 없이 입소문 "최고만 대접"광주시 송정동은 광주지역의 대표 맛집들이 즐비한 곳이다. 구도심으로 워낙 오랜 시간 역사가 이어져 오기도 했지만, 유동인구가 많아 상권 경쟁이 치열하다. 이러한 틈바구니 속에서 한우전문점 '우등생 한우'는 젊은 부부가 착실하게 내공을 쌓아오고 있는 곳으로 입소문이 자자하다.한우전문점답게 이곳은 한우 1++등급만 판매한다. 대표메뉴는 채끝과 안심, 갈빗살이며 스페셜 메뉴로 한우에서도 정말 소량만 나온다는 새우살은 들어오기가 무섭게 판매된다. 특수부위는 당일마다 부위가 다르게 나가는데 최하준 대표의 안목이 발휘되는 부분이다. 계절별, 요일별로 고려해 부위가 제공된다. 안창살, 살치살과 함께 한정 메뉴인 육회, 육전은 단골고객들의 포장문의가 쇄도할 만큼 호평을 얻고 있다. 메뉴 중 특히 눈에 띄는 것이 해물짬뽕. 한우전문점에 좀 생뚱맞은 메뉴같지만 칼칼하면서도 담백한 국물맛이 어느새 인기메뉴로 등극했다. 주인장이 직접 유명 짬뽕집에서 배워왔다고 하는데 한우와 의외의 궁합을 자랑한다. 우등생 한우는 기본적으로 한우를 베이스로 하는 해장국을 제공하는데 무한 리필된다. 음주 후 다음 날 숙취를 해소하기 위해 이 해장국을 먹고 싶다는 요청이 잇따르지만 아쉽게도 이곳은 오후 4시(~오후 11시까지 영업, 첫째·셋째주 일요일 휴무)에 문을 연다. 점심장사를 하지 않아 한우된장찌개나 해물짬뽕 등 점심 메뉴로도 손색 없지만 만날 수 없다."손님들과 일찍 만나고 싶지만 매장 사정이 여의치 않다. 그런 만큼 짧은 시간을 다른 어떤 곳보다 손님들에 집중하고, 최고의 음식을 대접하려 한다. 주변의 일반 고깃집과 비교하면 가격대가 좀 있는 편이지만 사실 한우 투플러스임을 감안하면 저렴한 편이다. 단골손님들은 알아주시는데…." 이에 부부는 절충점으로 단체에 한해 미리 주문하면 한돈(돼지고기)도 판매한다. 광주시 광주대로 88(송정동 67-42). (031)797-9131. 한우 갈빗살(100g 기준 1만8천원), 안심(2만2천원), 채끝등심/등심(2만2천원), 해물짬뽕(8천원). 광주/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갈빗살(왼쪽)과 한우에서도 매우 소량만 나오는 새우살.등심을 굽는 모습. /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

2020-07-19 이윤희

[맛집을 찾아서]인천 서구 '월출산 흑염소탕·추어탕'

수육·사골국 끓인 흑염소탕 국물맛 일품20년 비법 전수받은 추어탕, 보양식 인기여름철 보양식으로 흑염소 요리를 찾는 이들이 많다.인천 서구청 근처 식당가에도 흑염소탕으로 소문난 맛집이 있다. '월출산 (방목) 흑염소탕·추어탕 (큰집)'이란 간판을 내건 곳이다.식당 안으로 들어서자 주방 앞에 '100-1=0'이라고 적힌 글귀가 눈에 들어왔다. 100에서 1을 뺐는데 99가 아닌 0이라니…. 주인장인 이혜영(47)씨는 "백번 잘해도 한번 잘못하면 아무 소용 없게 된다는 뜻"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한 치의 실수도 없이 정성을 다해 손님들에게 맛있는 음식을 대접하겠다는 주인장의 굳은 다짐이 엿보였다.먼저 흑염소 수육 맛을 보기로 했다. 제철 반찬 등으로 푸짐하게 차려진 밥상에 군침이 돌았다. 부추와 깻잎 위에 적당한 크기로 썰어 올린 따뜻한 수육 한 점을 냉큼 집어 입속에 넣는 순간,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촉촉한 육즙과 졸깃한 듯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이 일품이었다. 흑염소 특유의 냄새도 없었다. 이씨는 "전남 강진의 농장에서 정성껏 키운 흑염소를 직송으로 받아 쓰고 있다"며 "농장 주인은 30년 노하우를 가진 분이다. 깨끗한 환경에서 관리를 잘 받고 자란 덕에 노린내도 안 나고 육질도 좋다"고 말했다. 주인장이 개발한 특제 소스에 들깻가루를 잘 섞어 수육을 부추와 함께 찍어 먹으니 입에서 살살 녹는 듯했다. 매콤한 청양고추를 썰어 넣은 간장에 살짝 찍어 먹으면 입안이 개운했다.수육을 주문하면 뽀얗게 우려낸 따끈한 사골국도 맛볼 수 있다. 담백한 국물 맛이 여름철 까칠해진 입맛을 돌게 했다. 이씨는 "흑염소는 크기가 작아 사골국을 끓이려면 4마리의 뼈를 써야 한다"면서 "설렁탕처럼 밥을 말아서 드셔도 좋다"고 말했다.주인장은 밑반찬에도 큰 정성을 쏟는다. 겨울철에는 배추 겉절이를, 이맘때는 열무김치를 손님상에 내놓는다. 제철 반찬인 열무김치는 말할 것도 없고, 깍두기와 상추 무침 등에도 계속 손이 갔다. 양파 등을 찍어 먹게 나오는 된장과 고추장 맛도 인상적이었다. 밥에 쓱쓱 비벼 먹는 맛도 훌륭했다.흑염소탕은 수육과 함께 맛본 사골국으로 끓여낸다고 한다. 양념장이 어우러진 진한 국물 맛을 즐길 수 있다. 고소한 들깻가루를 넣고 김이 모락모락 나는 갓 지어낸 밥을 말아서 먹으면 뱃속이 금방 든든해진다.이씨는 "보양식인 흑염소 요리는 기력을 높여주고 위와 장을 따뜻하게 해줘 면역력에 큰 효능이 있다고 한다"며 "추어탕은 20년 경력의 친인척에게 비법을 전수받은 것인데, 흑염소탕 못지 않게 보양식으로 인기"라고 말했다.흑염소탕은 1만3천원, 수육은 5만원이다. 전골, 무침, 불고기 메뉴도 준비돼 있다. 추어탕은 8천원, 추어 튀김은 1만원이다. 주소: 인천 서구 서곶로 315번길 17. 예약 등 문의:(032)566-0656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

2020-07-05 임승재

[맛집을 찾아서]수원 매탄동 '계룡 숯불 닭갈비&닭보쌈'

주방서 초벌 다릿살 테이블서 야들야들하게 한번 더 구워깔끔담백 소금·달짝지근 간장·매콤구수 양념 '색다른 맛'적은 양의 닭고기를 감추기 위해 양상추로 철판을 뒤덮는 춘천닭갈비가 아닌 야들야들한 다리 살로만 이뤄져 '계(鷄)살 감추듯'한 닭갈비가 손님상에 올려진다는 곳이 있어 수원 매탄동을 찾았다.삼성전자 정문 맞은편 식당가에 자리한 '계룡 숯불 닭갈비&닭보쌈'. 이곳에선 손님 앞에 대형 철판 또는 숯불 구이용 석쇠를 놓고 고기를 굽는 대신 부드러운 육질의 국내산 냉장 닭다릿살을 주방에서 95% 가량 초벌구이한 뒤 테이블 위에 올린다.초벌 처리된 닭갈비를 5분 가량 다시 구울 동안 '그래 봐야 닭갈비인데'라는 생각이 머릿속에 맴돌았지만, 막상 입안에 고기가 들어가자 그건 기우에 불과했다.소금구이·간장·양념 등 3가지 종류의 닭갈비는 각각 독자적인 맛으로 입안을 즐겁게 했다.특히 깔끔하고 담백한 소금 닭갈비는 곁들여 제공되는 겨자과일소스를 찍어 먹으면 고소함이 배가되면서 상쾌함마저 느꼈다.간장 닭갈비는 달짝지근해 파무침이나 샐러드와 함께 즐기기에 제격이었다. 고추장이 입혀진 양념 닭갈비는 우리가 흔히 먹던 춘천 닭갈비의 상위 버전으로 살짝 자극적이면서도 구수했다.무엇보다 즐거운 건 기존 닭갈비 식당처럼 불 조절이 안돼 닭고기를 태울 걱정이 없고 고기 냄새가 옷에 배지도 않는다는 점이었다.바쁜 직장인들을 위한 메뉴로는 닭보쌈이 있는데, 소금구이가 주방에서 100% 익혀져 나와 추가로 굽지 않고 즐길 수 있다. 오후 3시까지 점심메뉴로 주머니가 가벼운 학생들을 위한 '숯불닭갈비 정식'이나 '닭보쌈 정식'도 추천이다. 고기에 밥과 찌개까지 9천원으로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다.특히 비빔 춘천막국수는 달달하면서 매콤해 한여름의 더위를 싹 가지게 한다.수원시 영통구 매탄동 414-54번지. 월요일~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 숯불닭갈비(1만3천원), 닭보쌈(소 2만6천원·중 3만9천원·대 5만2천원), 숯불닭갈비·닭보쌈 정식(9천원) 등이다. 송석호 사장은 "무더운 여름날 레스토랑같은 분위기의 우리 식당에서 세가지 맛 닭갈비로 원기를 보충하길 추천한다"고 말했다. /이여진기자 aftershock@kyeongin.com

2020-06-28 이여진

[맛집을 찾아서]수원 금곡동 '서수원본가숯불갈비'

유기농 채소 조화 '돼지·오리쌈밥' 인기코로나 이후 도시락 개발… 친환경 포장나른한 주말, 빌딩 숲을 벗어나 산에도 가고 들에도 가고 싶을 때 찾기 딱 좋은 식당이 있다. 이 집은 직접 키워 자연의 흔적이 남은 유기농 쌈 채소와 돼지·오리 불고기를 한 상에 올린다.수원 칠보산을 병풍으로 두른 '서수원본가숯불갈비'는 도심과 교외의 경계에 있다. 이 곳의 점심 특선 요리는 한상가득쌈밥이다. 인심 좋은 주인은 식당 앞 너른 텃밭에서 무럭무럭 자란 제철 쌈을 신분당선 지하철 한 칸만큼 내온다.고등어묵은지조림을 발라 먹다 보면 이 상의 주인공인 돼지·오리 불고기가 실 부추를 곱게 차려 입고 모습을 드러낸다. 주문 즉시 불맛을 입혀 나온 불고기를 직접 담은 강된장에 발라 한 쌈 싸 먹으면 '월화수목금금금' 휴식 없이 달린 우리네의 입속에 고향의 평화가 찾아온다. 식도락가 아니면 모르는 진귀한 쌈 채소도 경험할 수 있다. 쪽파처럼 생겼는데, 매운 맛이 전혀 없고 씹으면 씹을수록 단맛이 배어 나오는 두메부추와 고급 산나물 눈개승마의 약초 향은 여느 고깃집에서는 쉽게 맛볼 수 없는 서수원본가숯불갈비만의 특색이다. 본래 이 식당의 주 메뉴는 숯불로 구워 먹는 소고기와 돼지고기다. 안창살과 살치살, 치마살처럼 소고기 부위부터 특제 소스에 재워 낸 수제돼지갈비와 생삼겹살, 생목살까지 다양한 고기를 즐길 수 있다. 아파트촌을 가로질러 찾아준 손님들에게 보답하는 마음으로 저렴한 가격을 유지했더니 2015년 제1회 전국 착한가격업소 경기도 대상을 받았다. 탄소를 덜 배출하는 식재료를 사용해 건강한 밥상을 개발한 공로도 인정을 받아 수원시 에코밥상 업소로도 선정됐다.코로나19 이후엔 도시락을 개발했다. 돼지불고기·갈비 등 도시락도 주문 즉시 조리한다. 도시락 포장은 종이로 했다. 환경을 생각하는 주인장의 마음이 그대로 드러난다. 박복자(58) 서수원본가숯불갈비 대표는 "정성스럽게 딸 아이의 밥상을 차리듯 손님들께 진심을 담은 음식을 대접하는 게 내 숙명"이라며 "드시고 있어도 또 드시고 싶은 음식을 내주는 식당을 가족들과 함께 계속 운영하고 싶다"고 말했다.서수원본가숯불갈비는 금곡동 750의2에 있다. 돼지불고기와 매콤오리가 나오는 한상가득 세트메뉴는 1만4천원, 갈비 김치찌개는 1만1천원, 한우모듬 3만3천원, 수제돼지갈비 1만4천원이다. /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

2020-06-07 손성배

[맛집을 찾아서]인천 구월동 '정글애갑오징어'

레몬 해동·직화… 담백·쫄깃함 더해특제소스·식재료 조화 철판볶음 인기기본반찬도 넉넉… "발품 팔아 공수"갑오징어는 까맣고 단단한 겉모습에 비해 육질은 부드러워 미식가들에게 인기 만점인 수산물이다.인천시청 근처에 있는 '정글애(愛)갑오징어'는 갑오징어 특유의 식감을 풍부하게 느낄 수 있는 곳으로 입소문을 타 점심시간이면 사람들로 북적인다.이 가게의 메인 요리인 '갑오징어 철판 볶음'은 담백한 갑오징어에 숙주, 양파, 떡, 당면 등의 다양한 식재료가 조화를 이뤄 맛과 식감이 일품이다. 5가지 고춧가루와 표고버섯 가루, 마늘 등으로 맛을 낸 특제 소스를 직화로 볶아내 '중독성 있는' 매콤한 불맛을 맛깔나게 살렸다. 맵기 정도는 기호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갑오징어 특유의 담백한 맛과 쫄깃한 식감을 내기 위한 이 가게의 비법은 '레몬 목욕'과 '1분30초 조리'다. 태국산 냉동 갑오징어를 화학 첨가물 대신 레몬을 희석한 물에 해동하는 것이다. 갑오징어 2인분(400g) 기준으로, 중화요리 집에서나 볼 수 있는 센 직화에 1분30초간 '빠르게' 익혀낸 것도 맛의 비결이다.저렴한 가격에 푸짐한 양을 즐길 수 있는 것도 이 집만의 매력이다. 갑오징어 덮밥, 숙회 등 다른 요리를 시키더라도 갑오징어·새우 튀김 샐러드, 두터운 계란말이, 오이냉국(동절기 어묵탕) 등의 기본 반찬을 넉넉하게 즐길 수 있다.신희준(43) 사장은 "'요리사는 손끝이 오그라들면 안 된다'는 철학으로 요리는 항상 넉넉하고 여유롭게 대접하려고 한다"며 "대신 저렴하게 구성하기 위해 각종 식재료를 발품을 팔아 공수하고 있다"고 말했다.올해 1월 오픈한 '정글애갑오징어'는 인천 남동구 구월동 1134-8 1층에 있으며, 갑오징어 철판볶음은 1인분 1만5천900원, 갑오징어 덮밥 세트는 1만900원, 갑오징어 숙회는 9천원이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

2020-05-31 윤설아

[맛집을 찾아서]안성 계동 한식뷔페 '다옴밥상'

밥·국·후식 식혜까지 황제급 '추억의 맛'고기·생선·나물 등 30여가지 매일 다르게안성에 임금님 수라상이 부럽지 않은 한식뷔페 식당이 지역 내 식도락가들의 까다로운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바로 안성시 계동(안성맞춤대로 806번지)에 위치한 '다옴밥상'이다. '다옴밥상'은 모든 밥과 국, 반찬 등이 국내산 식재료로 화학조미료가 일절 배제된 건강식으로 준비돼 있음은 물론 식당의 명물인 '가마솥밥'이 특징이다. 실제로 식당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이 오픈 된 주방과 홀 사이에 자리 잡은 가마솥이다.'다옴밥상'의 대표인 박추원씨는 "어릴 적 할머니가 가마솥으로 지어준 밥을 맛있게 먹었던 기억을 손님들과 함께 공유하기 위해 준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가마솥으로 밥과 국은 물론 후식인 식혜까지 만들고 있었다. 이 때문에 '다옴밥상'에서 제공하는 밥과 국, 후식은 다른 식당에서 같은 재료를 사용해도 따라오지 못할 깊은 맛이 난다. 또한 흰밥과 잡곡밥을 제공하기에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고 국은 계절과 날씨에 따라 매일 다르게 제공된다. 반찬은 고기와 생선, 나물, 치킨에 다양한 채소와 잔치국수 등 매일 다르게 30여 가지가 준비되며 각종 전은 손님들이 원하면 그 자리에서 직접 부쳐준다. 후식으로는 떡과 식혜, 과일 등이 준비돼 있다. 식당의 핵심인 위생은 말할 것도 없이 식당을 방문해보면 알 것이기에 설명을 생략하겠다.조선시대 사대부들의 밥상이 9첩 반상이고 임금님 수라상도 12첩 반상임을 감안하면 이곳을 찾은 손님들은 그야말로 황제급 대우를 받는 느낌일 것이다.특히 식당에는 아이들을 위한 놀이방은 물론 아이들용 식기까지 준비돼 있어 자녀들을 동반한 가족 단위 손님들이 가기엔 안성맞춤이다. 점심·저녁때 가족과 함께 무엇을 먹을까 고민이라면 '다옴밥상'을 강력 추천한다. 다옴밥상 영업시간은 오전 11시30분~오후 2시, 오후 5시30분~8시30분, 공휴일 휴무. 1인 가격은 중학생 이상 1만원, 6~13세 6천원, 6세 미만 무료. (031)674-0118 안성/민웅기기자 muk@kyeongin.com

2020-05-24 민웅기

[맛집을 찾아서]안성 가현동 '달빛 장어'

신선한 곰장어, 큼직큼직하게 잘라 올려입안 가득 채운 한조각 '소주 생각' 절로'곰장어'하면 부산을 꼽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그 먼 곳까지 가지 않고도 버금가는 맛을 즐길 수 있는 곰장어 맛집이 안성에 있어 소개해 본다.상호는 '달빛 장어'다. 지난 2006년 12월부터 안성시 당왕동 주택가 골목에서 짚불 곰장어 구이로 시작했다. 하지만 연기로 인한 동네 민원 때문에 약간 외곽인 지금의 가현동으로 옮겼다.다 같은 곰장어가 아니다. 우선 곰장어가 '굵직굵직' 하다. 주인장이 쇠꼬챙이에 곰장어를 돌돌 말아 숯불 위에 올려놓으면 미친 듯이 온몸을 뒤흔든다. 보기에는 약간 혐오스러울 수 있지만, 그 맛을 한번 느끼면 눈이 저절로 감기면서 다시 번쩍 떠질 정도로 신세계를 느낄 수 있다.일반 시중 곰장어는 냉동이 많다. 하지만 이곳 곰장어는 살아 있는 '생물'이다.우선 꼬챙이에 말아놓은 곰장어들이 지글지글 구워지면 가위로 듬성듬성 자르면 된다. 이어 조금만 지나면 흰색의 '척수'가 양쪽으로 길게 삐져나온다. 그리고 노릇하게 구워진 곰장어를 한 젓갈 집은 뒤 양념장에 찍어 입속에 넣으면 된다.맛이 고소하고 담백하다. 크기가 두꺼워 한 토막을 씹어도 입안 가득히 채울 수 있다. 여기에 애주가라면 소주 한잔 곁들이면 금상첨화다.생물 곰장어 관리가 이 집 곰장어 맛의 가장 중요한 비결. 주인장 박은옥(50·여)씨는 "곰장어 100여 마리를 한꺼번에 수족관에 넣어 뒀다가 한 마리가 병이 들어 모두 폐사했던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다. 매일 같이 수족관을 청소해주고 관리해주는 일이 가장 중요하고 그것이 비법이라면 비법이다"고 전했다.이 집이 식도락가들의 발길을 붙잡는 이유가 또 하나 있다. 바로 밑반찬들과 함께 나오는 별미 순두부 찌개다. 팔팔 끓인 생순두부 위에 생계란 하나 올려주면 그 맛 또한 일품이다. 이에 더해 이 집만의 특색인 순두부 라면까지 마지막 입가심으로 먹어주면 한우 꽃등심 요리가 부럽지 않다.처음에는 곰장어가 많이 팔렸지만, 지금은 바다장어와 민물장어도 꽤 인기를 끌고 있다고 주인장이 귀띔해 준다. 날씨가 더워 지치기 쉬운 요즘 곰장어 먹고 원기를 회복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 안성에 위치한 달빛장어에서 기력을 팍팍 보충해 보는 건 어떨까.가격: 산곰장어 大 3인분(5만5천원), 小 2인분(4만원), 풍천민물장어 3마리 6만9천원. 순두부 라면 6천원. 주소: 안성시 가현1길 5-4 /조영상기자 donald@kyeongin.com

2020-05-17 조영상

[맛집을 찾아서]시흥시 황고개로 '가야지 원조 양평해장국'

진한육수에 끓여낸 콩나물·소내장 '중독'지역 시장서 조달한 재료들 신선함 유지전골로 나오는 수육, 단골 술안주로 인기'깊은 첫맛은 유지하되 깔끔함은 내내 지킨다'.시흥시 황고개로(구 장곡동)에 소재한 가야지 원조 양평해장국 시흥점(대표·박광춘)을 찾았다면 이 맛의 느낌에 쉽게 공감할 수 있을 듯하다.이곳의 해장국은 풍부한 콩나물과 소 내장 등과의 조화, 진한 육수를 베이스로 우려낸 검붉은 국물의 고소함과 걸쭉함은 단골들로 하여금 중독을 일으키는 비법처럼 보인다.음식점이 양평 해장국이란 익숙한 타이틀임에도 차별화될 수 있는 것은 바로 '가야지' 체인점만의 독특한 맛의 비결에서 시작된다. 어린나무 가지가 잘 자라 고목이 되길 기원한다는 '가야지'란 순수 고어(古語)의 예쁜 뜻에 걸맞은 맛의 차별화 노력이 돋보인다.인상적인 것은 갈아낸 고추와 고추기름, 겨자 소스 등이 어우러져 신선한 재료의 맛을 극대화 시킨다는 점이다. 고기를 건져 소스에 찍어 먹어도 좋고, 소스를 국밥에 넣어 강한 국물 맛을 내어 먹는 것도 가능해 취향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어떤 경우든 맛의 조화와 소스의 부드러움은 그대로 보장된다. 성남시 분당에만 여러 곳이 있는 프랜차이즈 음식점이지만 해장국에 필수적인 선지와 콩나물 등의 부식재료는 지역 시장에서 매일 공급받아 신선도를 유지하며 나름의 맛을 지켜가고 있다.이 집의 또 하나 특이 메뉴는 브랜드 이름을 내건 '가야지 수육'. 일반적인 수육의 형태를 벗어난 전골 형태로 제공되는 넉넉함이 인상적이다. 도가니를 주재료로 버섯, 속배추 등 부수적 재료를 함께 우려낸 국물을 찾는 해장을 위한 독특한 메뉴로 탄생했다. 가격은 3만5천원으로 해장이나 저녁 술안주로 2~3명이 함께 즐길만한 메뉴다. 한우머리 수육과 함께 술안주 메뉴로 단골들에게 인기다.이밖에 우거지 해장국과 내장탕, 버섯 뚝불고기도 있다. 수육을 제외하고는 8천~1만1천원 정도에 전 메뉴 선택이 가능해 부담없는 한 끼 식사를 하기에 손색없는 맛집이다. 주소: 시흥시 황고개로 462-4. (031)317-9978 시흥/심재호기자 sjh@kyeongin.com

2020-05-10 심재호

[맛집을 찾아서]수원 구운동 '동수원 소금구이'

'유막' 벗기지 않은 생고기 그대로껍데기 더한 '청국장 술국'도 별미'입안 가득 육즙이 터지는 흑돼지 갈매기살!'소금에 찍어 먹어도, 쌈에 싸먹어도 늘 한결 같은 맛을 이어가고 있는 흑돼지 음식점인 '동수원 소금구이'가 수원 권선구 구운동 476-10번지에서 15년째 성업하고 있다.맛집의 기준은 과연 무엇일까. 단골 여부를 떠나 처음 본 손님께도 친절하면서 누구에게라도 양질의 음식을 제공하는 게 진정한 맛집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요즈음 '동수원 소금구이'는 수차례를 방문했음에도 불구하고, 손님을 접하는 태도가 늘 한결 같다. 짧은 스포츠 머리로 반갑게 손님을 맞는 성춘제(56) 사장의 인사에 이어 굵은 소금이 뿌려진 맛 좋은 흑돼지가 주문과 함께 테이블 위에 올려진다.이곳의 메인은 '유막'이 있는 갈매기살이다. 유막을 벗겨낼 경우 흑돼지 고유의 육즙이 빠져나가고 고기가 더 질겨져 유막이 있는 갈매기살을 내놓게 됐다는 게 성 사장의 주장이다.그는 "좋은 상태의 갈매기살을 먹기 위해 돼지고기의 '핏기'를 지나치게 생각하지 말고 미디움 상태에서 드시길 바란다"며 "갈매기살의 유통기한이 짧기 때문에 제때 고기를 굽지 못한다면 피맛이 난다. 이를 가리기 위해 양념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저희 가게는 무조건 생고기로 손님 상에 나간다"고 강조했다.동수원 소금구이의 첫 방문자들은 미디움 상태로 잘 익은 갈매기살을 처음 씹게 될 때면 입안에서 터지는 담백하면서도 고소한 육즙의 향연으로 인해 놀라움과 기쁨이 섞인 탄성을 내지른다. 그러면서 입안으로 흘러들어가는 소주 한잔은 옵션처럼 따라온다.흑돼지 껍데기가 섞인 청국장에 밥 한 공기를 말아 넣어 '술국'처럼 먹는 것도 별미다. 구수한 내음의 청국장이 싫다면 굵은 고춧가루가 첨가된 생고기 김치찌개를 먹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성춘제 사장은 "80명의 손님이 한번에 입장 가능하고 대형에어컨이 바닥과 연결돼 테이블 밑에서 바람이 나와 여름철 더위에도 시원하게 고기를 구울 수 있다"며 "갈매기살과 오겹살, 목살은 모두 국내산 흑돼지로 좋은 맛을 보장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고 전했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

2020-05-03 송수은

[맛집을 찾아서]인천 구월동 '이현미 이가네 동태탕'

한가지 메뉴 집중… 지역대표 맛집다양한 재료 넣은 국물 묵직한 입맛방풍나물·도라지… 밑반찬도 군침동태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좋아하는 생선 중 하나다. 이 때문에 동태와 코다리 등을 주메뉴로 하는 프랜차이즈 음식점이 많다. 동태 요리를 판매하는 음식점이 늘어나면서 안타깝게도 차별화된 식당을 찾기 어려워졌다.인천 남동구 구월동에 있는 '이현미 이가네 동태탕'은 동태탕 한 가지만 판매하는 음식점이다. 이현미 이가네 동태탕은 특별한 맛으로 2004년부터 이 지역을 대표하는 맛집으로 사랑받고 있다.이 음식점 사장 이현미(60)씨는 "처음에는 추어탕이나 생선 조림 등 여러 음식을 함께 팔았는데, 메뉴가 너무 많아 가게를 운영하기 힘들었다"며 "손님들에게 반응이 가장 좋았던 동태탕만 남기고 다른 음식을 모두 정리했다. 우리 가게가 손님들에게 오랜 시간 사랑받는 이유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 집 동태탕의 특징은 국물이 너무 묽지 않고, 묵직함이 살아 있다는 것이다. 마른 새우와 멸치, 북어, 대파 뿌리, 고추씨, 우엉, 헛개나무, 감초, 배 등을 넣고 4~5시간 끓인 육수를 사용하기 때문이라는 게 이 집 주인장의 설명이다.이러한 방식으로 만든 육수에 잘 손질한 동태, 곤이 등 내장, 민물새우, 두부, 무 등을 넣고 고추장을 중심으로 한 양념장을 얹어 끓인 뒤 손님상에 내놓는다. 동태탕은 비린내가 전혀 나지 않으며, 시원한 국물 맛을 느낄 수 있다. 동태 살은 일반적인 동태탕보다 연해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다.동태탕과 함께 나오는 밑반찬도 '밥 도둑'으로 손색없다. 이 집 주인장이 직접 만든다는 어묵 볶음과 총각김치, 방풍나물, 도라지 무침 등 밑반찬만으로도 밥 한 공기를 충분히 비울 수 있을 정도로 깔끔한 맛을 자랑한다.사장 이현미씨는 "오랜 기간 음식 장사를 하다 보니, 손님들이 맛있게 먹었다는 말만 들어도 정말 힘이 난다"며 "내 입에 맞는 음식을 손님에게 내놓을 수 있도록 항상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이현미 이가네 동태탕은 남동구 문화로 115번길 51(구월우체국 인근)에 있으며, 동태탕 가격은 1만8천원(2인 기준)이다. 사장 내외가 직접 운영하는 2호점은 인천 미추홀구 학익소로 61번길 36-20(학익동)에 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2020-04-26 김주엽

[맛집을 찾아서]군포 산본동 '왕짜장'

한그릇 3천원·어린이 2천원 '김밥보다 싸''양·재료' 비현실적 가격에 맛 보장 감탄 부부가 두 어린아이의 손을 잡고 중국집을 찾았다. 이들은 각자 하나씩 총 4그릇의 짜장면을 먹었지만, 이들이 낸 돈은 만원짜리 한 장이 전부였다. 1인당 한 끼 식사 비용이 1만원을 웃도는 요즘 비현실적인 가격으로 서민들의 많은 사랑을 받는 곳이 있다. 산본 중심상가 끝자락에 위치한 '왕짜장'이다.여기선 짜장면이 한 그릇에 3천원이다. 양이 적지도, 그렇다고 들어가야 할 게 빠지지도 않았다. 우리가 생각하는 보통의 짜장면 그대로다. 하지만 가격은 절반 수준이다. 김밥을 무시하는 건 아니지만 웬만한 김밥보다도 저렴하니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이 와중에 어린이 고객을 배려한 메뉴도 있다. 일반 짜장면보다 양이 살짝 적은 어린이짜장은 2천원이다. 그래서 어른 둘에 아이 둘이 짜장면을 각각 한 그릇씩 먹어도 1만원이면 충분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그야말로 '만원의 행복'이다.가성비의 시대다. 아무리 가격이 저렴해도 맛이 없으면 냉정하게 외면당한다. 하지만 왕짜장은 어디에 내놔도 손색이 없는 맛을 앞세워 저렴한 가격에서 오는 선입견을 보란 듯이 날려준다. 3천원이라는 가격 때문에 이곳에 처음 온 사람들은 맛에 대해 큰 기대감을 갖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먹어보면 얘기는 달라진다. 한 입 먹으면 "어라 생각보다 괜찮네"에서 두 입 먹으면 "뭐야 심지어 맛있잖아"로…. 이후부터는 "아니 이렇게 팔아서 남는 게 있나"하는 미안한 마음마저 생긴다.짜장면만으로 2% 부족함을 느낀다면 탕수육을 곁들여보자. 1인분(5천원)씩도 팔기 때문에 혼밥족도 고민 없이 탕수육을 즐길 수 있다.원래 이 자리는 몇 년 전 '1천원 짜장면'으로 유명세를 탄 음식점이 위치했던 곳이다. 개인적 사정으로 장사를 접은 전 주인을 대신해 새로운 사장님이 가게를 이어받았다. 주인은 바뀌었지만 예전 저렴한 짜장면을 기억하며 찾아오는 손님들을 외면할 수 없어 가격을 낮췄다는 게 사장님의 설명이다. 그는 "특히 주머니 사정이 어려운 학생들이 많이 찾아오기 때문에 값을 낮출 수밖에 없었다"며 "물론 예전 1천원짜리 짜장면에 비하면 가격이 오른 것처럼 생각할 수 있지만 양이나 맛을 따져보면 비교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짜장면 3천원. 짬뽕 5천원. 탕수육 1인분(5천원)/소(1만1천원)/대(1만7천원). 군포시 광정로 80. (031)394-8880 군포/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짜장면만으론 허전할 때 1인분 탕수육을 곁들이면 든든한 한 상이 완성된다. 군포/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아이클릭아트

2020-04-19 황성규

[맛집을 찾아서]여주 강천면 '나루터 수산'

장맛 제대로 우려낸 민물고기 매운탕전문식당 즐비한 남한강변서 손 꼽혀대통령들도 반한 매운맛에 '원기회복'코로나19로 몸이 움츠러들고 점점 면역력이 떨어지는 듯하다. 따스한 봄날은 왔지만 일교차가 커서 감기에 걸리기 십상이다. 이런 날 맵고 시원하면서도 면역력을 높이는 음식을 고르라면 단연 '민물 매운탕'이 제격이다.민물 매운탕의 으뜸은 쏘가리. 겨울철 동면에서 나와 운동량이 활발한 봄철 쏘가리는 도톰한 살에 시원한 국물맛과 위·장에도 좋고 혈액순환과 양기 부족에 기력을 더한다. 쏘가리가 비싸다면 효능이 비슷하면서 몸속 불순물도 제거해주는 빠가사리(동자개)와 시원함보다 단백질, 철분, 칼슘이 풍부한 기름진 메기도 원기회복에 최고다. 여주 남한강은 예로부터 어업이 발달했다. 지금도 강천보, 여주보, 이포보를 중심으로 매운탕 전문식당이 즐비해 있고, 이중 강천면 '나루터 수산'은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힌다. 두 분의 대통령을 대접한 곳이니 맛은 두말할 나위 없다. 남한강 변에서 3대째 어업을 이어온 윤경의(62)씨는 봄철에 바쁘다. 윤씨는 "이맘 때면 쏘가리, 빠가사리, 그렁치, 민물장어, 자라, 새우, 잡고기 등 살이 오른 민물고기가 파닥파닥 힘도 좋다"고 한다. 40년 전 서울서 시집온 부인 최경미(57)씨는 음식 솜씨가 좋아서 자연스레 남편 윤씨가 잡은 고기로 요리해 민물 매운탕 집을 열었다. 최씨는 "우리 집 매운탕이요? 같은 재료를 써도 집집이 맛이 다르죠. 장맛에서 우러나오는 깊은 맛과 민물생선이 만나 국물 맛이 좋다"며 "거기에 달랑무 김치, 배추김치, 백김치, 갓김치, 파김치, 겉절이 등을 함께 곁들이면 모두 '최고'라고 한다"며 미소짓는다.보글보글 끓는 매운탕 국물을 떠본다. 뜨겁지만 잠시 뒤 찾아오는 시원함과 기름진 고소함, 입안에 도는 매운맛과 얼얼함에도 계속 손이 간다. 밥과 김치, 밑반찬으로 얼얼함을 달래보지만 온몸에 열이 퍼지며 땀이 난다. 나루터 수산의 매운탕은 강과 산 그리고 인간의 삶이 곁들여진 깊은 매운맛으로 보양에 제격이다. 메뉴는 용봉탕·장어(시가), 쏘가리 매운탕(대 12만원·중 10만원·소 8만원), 빠가사리 매운탕(8만원·6만원·4만원), 메기 매운탕(5만원·4만원·3만원) 등이며 미리 예약 주문해야 한다. 주소:여주시 강천면 이호2길 9. 문의:(031)885-1023 여주/양동민기자 coa007@kyeongin.com빠가사리 메기 매운탕. 여주/양동민기자 coa007@kyeongin.com

2020-04-12 양동민

[맛집을 찾아서]수원 영통 '신동카츠'

10분 저온 조리한 등심·안심·치즈돈가스 담백한 소스·한국식 카레와 만나 시너지푸근한 가게 분위기 허한 마음까지 채워우울한 나날이다. 상춘객이 사라진 봄, 모이지도 모일 수도 없는 상황에서 선뜻 어디를 가자는 말을 하기도 저어된다. 이런 날엔 자연스레 늘 가던 '그 집'으로 가게 된다. 집에서 가까우면서도 번잡하지 않고 소박한 음식점 말이다.그럴듯한 데이트 음식도 아니고 수십 년동안 한 우물만 판 장인이 만들어내는 음식도 아니지만 한 끼 식사에 하루의 피로, 권태, 짜증, 속상함을 모두 사라지게 해 줄 음식점이 있다.수원의 '신동카츠'는 등심, 안심, 치즈가 들어간 돈가스를 파는 곳이다. 경양식도 아니고 온전한 일본식도 아닌 돈가스를 내놓는다. 돈가스 전문점이 그렇듯 주문을 받고 조리를 시작하기 때문에 주문 후 10분 정도 대기는 필수다. 10여분 기다리고 나면 익자마자 건져낸 핑크빛 돼지고기를 만날 수 있다. 저온에서 10분을 튀겨내 바삭하지 만은 않은 돈가스다.이 집은 저온 튀김보다 소스가 알짜배기다. 종지에 담겨오는 담갈색 소스에선 담백한 맛이 난다. 듬뿍 찍어 먹어도 짜지 않고, 달지도 않은 게 먹다 보면 "소스 좀 더 주세요"라는 말이 나올 수밖에 없다.카레도 추천할 만한 메뉴다. 카레를 한 주걱 듬뿍 떠서 제공해 주는데, 네모난 감자와 당근이 들어간 영락없는 한국 카레다. 가게에 대여섯 자리밖에 없어 10명만 넘어도 가게가 꽉 찬다. 손님 중엔 연인도 눈에 띄지만, 아이들을 데리고 가족 단위로 찾는 사람이 많다. 10대 친구끼리 오는 경우도 왕왕 본다.신동카츠는 입 속에 넣자마자 감탄사를 터뜨리게 되는 맛은 아니다. 가게 한 편에서 식재료를 다듬는 주인의 모습도 볼 수 있는 푸근한 동네 밥집이다. 그렇기 때문에 퇴근길에 자연히 가게로 발걸음을 옮기게 되는 우리 동네의 '소울푸드'다.부담스럽지 않은 가격도 이 집의 장점이다. 아무리 음식이 영혼을 위로해줘도 많이 먹을수록 지갑이 얇아져선 안될 테니.수원시 영통구 권선로882번길 65-25. 매일 오전 11시30분부터 오후 9시. 월요일은 휴무다. 로스카츠(8천500원), 히레카츠(9천500원), 치즈카츠(1만500원), 이쿠에카츠(1만1천500원), 카레카츠(1만2천500원)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신동카츠의 대표 메뉴인 로스카츠.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치즈카츠.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

2020-04-05 신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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