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을 찾아서

 

[맛집을 찾아서]인천 주안동 '백령도 냉면'

신화동 본점 2호점으로 '반냉' 입소문소뼈·닭발 6시간 푹 고아 진한 국물사과·배·양파 등 어우러진 비빔소스'겉 바삭·속 촉촉' 녹두빈대떡 별미올여름 냉면만큼 '뜨거운' 음식이 있을까. 4·27 남북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직접 면을 뽑는 기계를 가져와 선보인 옥류관 냉면은 '평양냉면' 돌풍을 일으켰다. 최근에는 한 TV 프로그램에서 '백령도 냉면'이 소개되면서 백령도 '배편'까지 포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기도 했다. 백령도 냉면은 사골로 국물을 내 고소하고 뽀얀 육수와 쫄깃하면서도 질기지 않은 메밀면의 식감이 특징이다. 인천 남구 주안동 '백령 신화동 냉면(백령도 냉면)'은 백령도 냉면 본연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곳이다.옹진군 백령도 신화동에 위치한 본점의 2호점으로, 본점 주인의 조카인 사장 김필주(55)씨가 2013년 이곳에 터를 잡았다. 식당은 점심 때만 되면 100여 자리가 꽉 찰 정도로 개업 5년 만에 입소문을 탔다.별미는 '반냉'이다. 비빔소스와 물냉면 육수를 곁들인 냉면이다. 사과, 배, 양파 등이 어우러진 비빔소스로 매콤새콤한 냉면 육수를 살얼음과 곁들여 마시면 속까지 칼칼하고 시원해진다. 김 사장은 "칼칼한 맛을 원하는 백령도의 젊은 장병들이 비빔냉면에 육수를 섞어 먹으면서 처음 개발된 메뉴"라고 소개했다.냉면 육수는 소뼈와 닭발을 6시간 동안 매일 고아 만들어 진한 맛을 냈다. 삼삼하다 싶으면 백령도 까나리액젓으로 염도와 감칠맛을 더하는 게 특징이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녹두빈대떡은 이 집의 별미로 꼽힌다. 김 사장은 "녹두의 10알 중 3알은 믹서기에 곱게 갈고 7알은 어슷하게 썬 '3:7' 황금 비율이 비결이며, 기름을 많이 두르지 않아 담백하면서도 튀김가루로 바삭함을 살렸다"고 말했다. 칡과 생강, 마늘 등으로 잡내를 잡은 수육 역시 사장이 자부하는 음식이다. 잡내 없이 부드럽고 쫄깃한 고기를 메밀면에 싸먹으면 담백하고 고소한 맛을 더 즐길 수 있다. 메밀면 사리는 무료다. 김필주 사장은 "군 장병부터 어르신들까지 맛있게 배불리 먹어야 한다는 게 본점부터 내려오는 신념"이라며 "위생적이고 건강하고 맛있는 백령도 냉면을 시민들에게 대접하고 싶다"고 말했다.'백령 신화동 냉면(간판명 백령도 냉면)'의 물냉·비냉·반냉은 모두 7천원에 맛볼 수 있으며 녹두빈대떡은 5천원, 수육은 1만원에 즐길 수 있다. 주소 : 인천시 남구 주안3동 750의5(인천소방본부 앞). 예약문의 : (032)872-8003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 그래픽/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아이클릭아트

2018-07-15 윤설아

[맛집을 찾아서]수원 매탄동 '홍화루'

오징어·주꾸미·참소라·피조개·새우 등해산물 다양·담백한 야채 듬뿍 삼선짬뽕매운·낙지짬뽕 등 '골라먹는 재미' 쏠쏠두툼 돼지고기 식감 그대로 탕수육 별미장마가 시작되면서 입맛을 잃어가고 있다면, 갖가지 해산물과 깊은 육수를 담은 짬뽕 한 그릇은 어떨까.수원시 매탄동에 소재한 홍화루는 중국 음식 전문점 사이에서 신흥 강자로 떠오르고 있는 곳이다. 가게 문을 연지는 7개월여 밖에 되지 않았지만 정태우(58) 대표는 30여년의 중화요리 업력을 보유하고 있어 맛으로는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깊이를 자랑한다.홍화루의 주 메뉴는 짬뽕이다. 일반 짬뽕부터 삼선짬뽕, 매운 짬뽕, 낙지 짬뽕 등 고르는 재미가 쏠쏠하다. 손님들은 짬뽕을 주문하면 결코 적지 않은 해산물에 놀란다. 홍 대표는 "다른 집에서 3개월 정도 사용하는 해물을 우리는 한달 만에 소진한다"고 소개했다. 삼선짬뽕의 경우 오징어, 대포오징어, 주꾸미, 참소라, 피조개, 새우, 게 등의 다양한 해산물이 들어간다. 야채도 배추, 호박, 당근, 청경채, 파, 계절에 따라 브로콜리와 양송이·표고버섯 등이 어우러져 담백한 맛을 자랑한다.탕수육도 별미다. 일반 탕수육보다 속에 들어있는 돼지고기가 두툼해 고기의 식감이 그대로 느껴진다. 홍 대표는 "고기를 크게 썰고 때려서 부드럽고 구수한 맛이 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특징"이라며 "튀김옷도 녹말을 적게 쓰고 달걀 흰자 만을 사용해 쫄깃한 맛을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매콤한 맛을 찾는다면 매운 볶음밥과 사천 탕수육도 빼놓을 수 없는 메뉴다. 짬뽕 야채와 해물을 모아서 만든 매운 볶음밥은 특유의 매콤한 맛으로 손님들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사천 탕수육도 짬뽕 야채와 낙지 등 해물을 따로 볶고 특유의 매운맛을 내는 베트남 고추가 얹어져 일반적 탕수육과 달리 매콤한 맛을 느낄 수 있다.홍화루가 맛집으로 불리는 이유는 '내가 이곳에서 밥을 사 먹는다'는 신념으로 음식을 만드는 홍 대표만의 고집 때문이다. 아무리 물가가 올라도 메뉴에 들어가는 재료들은 뺄 수 없다는 홍 대표는 불경기 일수록 가게를 찾는 손님들에게 푸짐한 음식을 내놔야 한다고 강조한다. 미리 음식을 만들지 않고 주문이 들어오면 요리를 시작하는 것도 이 가게의 특징이다. 메뉴판에는 '음식이 늦더라도 이해해 주십시오. 정성을 다해 맛있게 만들겠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혀있다.홍 대표는 "손님들이 만족하실 수 있도록 제대로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손님들이 즐겁게 식사하고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주소 : 수원시 매탄동 매여울로 40번길 56(매탄동 109의9). 연락처 : (031)216-3320. 짬뽕 7천원, 삼선짬뽕 9천원, 탕수육(중) 1만9천원.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짬뽕탕수육

2018-07-01 이원근

[맛집을 찾아서]부천 원미구 '이학 갈비'

사골 넣어 우려낸 '비법 육수' 엄지척한나절 핏물·기름 제거 갈비탕 '정성'향신료등 스며든 양념갈비 입 즐거워부천에서 번호표를 받고 기다릴 정도로 미식가들이 즐겨 찾는 곳을 꼽으라면 '이학 갈비' 얘기가 먼저 나온다. 어떤 음식이길래 인기가 있을까 궁금했다. 이 곳의 주메뉴는 갈비탕, 생 불고기, 양념갈비, 돌솥밥, 냉면이다.지난 1995년 냉면집으로 문을 연 이후 지금의 명성을 갖게 됐다는 '이학 갈비'의 숨은 맛을 내는 비결은 바로 육수다. (손사래를 치는 주인을 설득해 어렵게 듣게 된 비법)냉면육수는 한우 양지를 12시간 정도 핏물을 뺀 후 끓는 물에 넣고 푹 삶는다. 시간이 너무 길면 안된다고 한다. 대파와 양파는 기본. 여기에 사골을 다시 넣고 양지 국물을 우려낸다. 육수에 겨자와 식초를 조금 넣으면 더욱 개운한 맛을 느낄 수 있다.이 집의 갈비탕은 진하고, 고소한 맛으로 유명하다. 고기 육질 또한 부드러우면서도 씹는 식감이 살아있다. 한 그릇의 갈비탕이 나오기까지 그 준비과정에 정성이 가득하다. 두툼한 갈비를 10시간 동안 물속에서 핏물을 뺀 후 1시간 20분 가량 끓는 물에서 삶는다. 센 불로 40분, 중간 불로 40분을 삶은 고기를 건져 낸 후 찬물에서 다시 국물을 끓이고 기름을 제거하는 작업이 이어진다. 달착지근하면서도 시원하고, 담백하고 개운한 맛이 나는 '생 불고기'도 압권이다. 배와 양파를 갈아서 즙을 짜서 만든 소스에 양파, 대파, 양송이버섯, 당면 등을 넣고 끓인다. 밥 도둑이 따로 없다.양념갈비의 핵심은 양념장에 있다. 양파, 대파, 마늘, 생강, 월계수 잎, 감초, 녹차잎 등을 넣고 4~5시간을 우려낸 야채즙의 깊은 맛이 갈비 속에 스며있다. 머위 잎에 고기를 싸서 입에 넣으면 새콤달콤한 맛에 입안이 즐겁다. 윤백한 대표는 "가족이 먹는 음식이라고 생각해 정성을 들여 준비한다"고 말했다. '이학 갈비'의 위치는 부천시 원미구 석천로 110번 길 6(중동) (032) 611-2096 부천/장철순기자 soon@kyeongin.com소왕양념갈비물냉면갈비탕

2018-06-24 장철순

[맛집을 찾아서]수원 장안구 '김소임 간장게장 목포식당'

연포탕, 무보다 비싼 박속 연중사용 눈길칼국수 사리 대신 전남 장흥 매생이 별미한약·매실액 비린내잡은 '인생 간장게장'한국 사람들에게 전라도는 맛 있는 음식이 많은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이유 때문일까 많은 음식점들이 전라도 지역 지명을 따서 식당 이름을 짓거나 전라도식 음식이라고 홍보를 하고는 한다.하지만 수원에서 제대로된 전라도식 음식을 만나기는 쉽지 않다.수원 수성중 맞은편에 있는 '김소임 간장게장 목포식당'(이하 목포식당)을 소개 받고 처음 방문했을때도 그냥 그런 음식점이지 않을까하는 의심을 하며 방문했다.다양한 젓갈과 직접 담근 갓김치와 총각김치, 매실 장아찌, 도라지 무침, 연근조림, 호박과 가지볶음 등 16가지 반찬이 수북히 자리했다. 더 놀랐던 건 싱싱한 낙지 사이로 보이는 박속이었다. 일반적으로 연포탕을 파는 음식점들은 박속 보다는 무를 많이 사용한다. 박속이 더운 여름철에만 나오기에 연중 식재료로 어렵다. 또 가격도 무에 비해서 비싸다는 점도 음식점들이 박속을 식재료로 사용하지 않는 이유다. 목포식당에서는 아직 박속이 농가에서 재배해서 출하하려면 1개월 이상이 남았는데도 떡하니 사용하고 있었다.목포식당 변영호 사장은 "박속이 나올때 대량으로 구입해서 저장해 놓고 꺼내 쓰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어 변 사장은 "재료는 대부분 전라도에서 공수해서 직접 만든 음식만 손님 상에 올라간다. 젓갈은 신안 임자도에서 가져오고, 낙지는 무안이 제일이니 거기서 공수해 옵니다"고 전했다. 목포식당의 연포탕은 칼국수 사리가 들어가지 않는다. 대신 목포식당에서는 연포탕을 어느 정도 먹은 후 매생이를 넣고 푹 끓여서 먹는다. 물론 매생이도 다른 식재료와 같이 전라도산인데 매생이로 유명한 전남 장흥에서 가져 온다고 한다.식당 간판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간장게장도 밥도둑이라는 말을 실감할 수 있다. 짜지 않고 심심한 듯한 간장게장은 알이 꽉 차 있다. 혹 간장을 잘못 졸여 사용하면 비리기도 한데 목포식당의 간장게장은 '인생 간장게장'이라고 평가해도 좋을 만큼 태어나 처음 맛보는 맛이다.변 사장은 "아무래도 음식은 식재료가 좋아야 한다. 꽃게는 꽃게철에 서해안에서 잡은 국내산 꽃게를 대량으로 구입해 놓고 필요한 만큼만 담궈서 손님 상에 내놓는다"며 "간장게장은 비린내가 나지 않게 잘 만들어야 한다. 간장을 끓일때 한약재를 넣어서 비린내를 잡는다. 쉽게 상할 수 있어 매실액도 넣는다"며 비법을 공개했다.목포식당은 수성중 정문 앞에 문을 연지 14년 됐다. 하지만 구도심에 있다는 이유로, 또 화려한 인테리어로 치장하지 않아 수원지역 미식가들만이 찾는 집이다. 주소 : 수원시 장안구 수성로 370(수성중학교 정문 건너편) 연락처 : (031)256-6950 /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연포탕간장게장

2018-06-17 김종화

[맛집을 찾아서]인천 남구 코다리 전문점 '산과 바다 애(愛)'

당귀·계피·엄나무 한약재 돼지잡내 없애강원도 양구 계약재배 공수 시래기 '별미'조미료 안써 깔끔·정갈 '밥 한 공기 뚝딱'최근 코다리나 명태를 주재료로 하는 음식점이 많이 생겨나고 있다. 인천 남구보건소 옆에 있는 코다리 전문 요리점인 '산과 바다 애(愛)'도 올해 초 이곳에 문을 열었다. 문을 연 지 6개월밖에 되지 않았지만, 차별화된 재료로 이 지역을 대표하는 맛집으로 떠올랐다. 이 집의 대표 메뉴는 '매콤 코다리 등갈비찜'이다. 이 집은 10일 정도 말린 코다리를 7~8시간 더 건조한 제품을 사용한다고 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코다리는 일반 코다리보다 감칠맛을 더 느낄 수 있다고 한다. 그런 코다리를 한 번 더 튀겨 사용한 것이 이 집만의 특징이다. 이 때문에 일반 코다리와는 다른 쫄깃함을 맛볼 수 있다. 함께 나오는 등갈비는 당귀와 계피, 엄나무 등 한약재와 함께 압력솥에서 삶아내 부드럽고, 돼지 특유의 잡내가 나지 않는다. 강원도 양구에서 계약 재배를 통해 공수한 시래기는 자연 바람에 2~3일간 건조한 제품만 사용한다고 한다. 자연 건조 시래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30분 정도만 삶아도 질기지 않고 부드러운 시래기의 식감을 맛볼 수 있다는 게 이곳 주인장 이강학(52)씨의 설명이다. '코다리 황제찜'도 이곳을 찾는 손님들이 자주 찾는 메뉴다. 이 메뉴는 코다리와 등갈비, 문어, 전복, 새우 등을 함께 쪄낸 음식이다. 코다리와 등갈비, 해물이 한데 어우러진 색다른 감칠맛을 느낄 수 있다. 이 집의 또 다른 별미는 '시래기 밥'이다. 코다리찜과도 잘 어울리는 부드러운 시래기 밥을 이 집의 특제 양념간장과 함께 비벼 김에 싸 먹으면 입맛이 떨어진 여름철에도 밥 한 공기를 거뜬히 비울 수 있다.'산과 바다 애(愛)'의 가장 큰 특징은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코다리 양념을 만들 때에도 말린 표고버섯과 황태채 등을 볶아 육수를 뽑아내고, 청양고추와 베트남 고추, 일반고추 등을 섞어 매운맛을 만들어 낸다고 한다. 이강학 사장은 "매운맛을 내기 위해 캡사이신을 쓰거나 감칠맛을 위해 조미료를 사용하면 자극적인 맛을 쉽게 이끌어낼 수는 있지만 깊은 맛은 느끼기 어렵다"며 "먹고 가는 손님이 깔끔하고, 정갈한 맛을 느끼게 할 수 있도록 요리는 물론 밑반찬에도 조미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가장 좋은 맛은 가장 좋은 재료에서 나온다"며 "많은 분이 오셔서 편안하게 식사를 즐기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4~5명이 먹을 수 있는 이 집 대표 메뉴인 '매콤 코다리 등갈비찜(대)'은 5만 원이다. '코다리 황제찜'은 15만 원에 맛볼 수 있으며, 시래기밥·코다리찜은 9천 원에 즐길 수 있다. 식당 3층에는 120석 규모의 단체 석도 있다. 주소 : 인천시 남구 석바위로 37(인천 남구보건소 옆). 예약문의: (032)881-7766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2018-06-10 김주엽

[맛집을 찾아서]고창 풍천장어 참숯구이 '성남 풍천가'

고창 '금단양만' 40년 전통기술 전수간수뺀 천일염·복분자 소스 랑데부잡내 제거·육질 단단·식감 쫄깃 엄지장어는 지방질과 단백질, 비타민 등 갖가지 영양소가 풍부해 대표적인 여름 보양식으로 손꼽힌다. 청계산 자락에 자리잡은 풍천가 고창 풍천장어 참숯구이는 장어의 느끼함이 거의 없이 고소함이 입맛을 사로잡는다.참숯에 구어 낸 장어에서는 장어 특유의 비린내와 잡내가 거의 나지 않아 비위가 약한 여성과 어린이들도 함께 즐기기에 큰 부담이 없다. 또 상추와 깻잎에 싸먹는 장어는 별미를 찾는 미식가에게 추천하기에 적당하다.또한 육류 중심의 회식문화에 지친 직장인들이 색다른 맛을 느끼기 좋아 수십에서 수백 명의 대기업의 단체 회식장소로 자주 이용되기도 한다.8년 전 풍천장어 맛집으로 유명한 전북 고창 '금단양만'의 40년 전통기술을 배워 풍천가를 연 이경주(48) 대표는 장어를 기른 곳과 축양(노폐물 배출)과정, 그리고 장어 손질방법에 따라 장어 맛이 달라진다고 귀띔했다.풍천가는 매주 2~3차례씩 전북 고창 선운산 인근 폐염전의 양만장(장어양식장)에서 키운 장어를 공급받는다. 민물과 바닷물이 섞인 중수에서 양식된 장어는 다른 곳의 장어보다 활동성이 뛰어나 육질이 단단하고 쫄깃한 식감이 뛰어나다.또 1급수의 청계산 지하수로 채워진 식당 수조에서 3일 정도 축양과정을 거치면서 장어의 비린내와 잡내를 잡고 특히, 장어 식감을 살리기 위해 주문이 들어오면 바로 장어를 손질하고 핏물을 뺀 뒤 수돗물로 씻지 않고 마른 수건으로 닦아 손님 테이블로 나온다.손질 과정이 긴 만큼 장어를 먹기까지 시간이 길다는 점이 단점이지만 이 대표는 "회를 물로 씻지 않듯 장어도 물로 씻으면 맛이 떨어진다"며 "손이 많이 가지만 그만큼 장어 본연의 맛을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풍천가의 또 다른 비법은 3년 동안 간수를 뺀 고창 천일염만 사용한다. 간수를 빼 짠맛과 쓴맛이 적은 천일염에 장 찍어 먹어야만 장어 본연의 맛을 좀 더 느낄 수 있다. 여기에 복분자가 들어간 소스는 장어의 비릿한 맛을 잡아주는 깊은 맛이라고 설명할 수밖에 없어 장어와 복분자의 색다른 만남은 풍천가에서 직접 체험해 볼 것을 권해 본다.풍천가 고창 풍천장어 참숯구이는 1인분(250g)에 3만4천원이며 장어추어탕과 해물우렁 된장찌개, 잔치국수, 비빔국수 등 식사류가 준비돼 있다. 풍천가의 위치는 성남시 수정구 청계산로 449. (031) 721-6252 /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

2018-06-03 문성호

[맛집을 찾아서]양평군 강상면 '대동강 초계탕'

2시간 넘게 삶은 토종닭, 잡냄새·기름 쏙건더기 먹고 남은 육수에 메밀국수 제격남기는 닭 없이 일정량만 팔고 영업 끝내때이른 초여름 더운 날씨가 이어지는 요즘 입맛을 돋우고 몸을 보양할 수 있는 음식은 무엇이 있을까. 북한에서 냉면과 함께 겨울철 대표음식으로 전해오는 초개탕(醋芥湯). 한국전쟁때 북한에서 내려온 피란민들에 의해 전해져 남한사람들에게는 생소한 음식이었지만 요즘은 초계(鷄)탕으로 널리 알려진 여름철 보양음식으로 찾는 이들이 많다. 조선시대에는 겨울철 수라상에만 올리던 아주 귀한 음식이었다.양평읍에서 광주시 곤지암 방향 지방도로 15분정도 가다보면 한적한 도로변에 '대동강 초계탕'음식점이 위치해 있다. 6.25전쟁전 할머니가 평안북도 대동군 대동면에서 '초개탕'을 만들어 팔던 그 맛을 되살려 친정아버지가 피난 내려온 후 파주에서 처음 '초개탕' 집을 운영했고 그 후 3남매가 비법을 전수받아 3대를 이어 100년 세월이 넘는 전통의 맛을 지켜오고 있는 세곳중 한곳으로 막내 딸 부부가 운영하고 있다. 뜨네기 손님은 거의 없고 고객 대부분이 단골 손님들이다. 맑은 물에 적당한 크기의 토종닭과 마늘·생강·양파 등을 넣어 2시간 넘게 삶아 내는 것이 가장 중요한 비법이다. 삶은 닭은 잡냄새가 전혀 없으며, 기름기가 쏙 빠져 담백하고 쫀득쫀득한 식감은 미각을 충족시키기에 그만이다.초계탕 상차림은 2인(3만8천원)이상 주문이 가능하다. 살얼음이 동동 뜬 새콤 달콤 시원한 육수의 초계탕을 기본으로 삶은 닭(1마리 2만3천원), 메밀지짐이(8천원), 닭 야채무침, 메밀국수 무침 등 한상 가득 차려진다. 초계탕은 닭 삶은 육수에 오이·적채·양파·마늘·고추 등을 썰어 넣고 닭 가슴살을 잘게 뜯어 섞은 후 잣·대추·배·샐러리 등으로 고명을 올려 보기에도 좋고 입맛을 당기기에 그만이다. 야채와 닭고기를 건져 먹은 후 남은 육수에 삶은 메밀국수를 말아 먹는 맛도 만족감을 주기에 좋고 뒷맛이 깔끔하다.또한 삶은 닭 한 조각을 굵은 소금에 쿡 찍어 한입 베어 물면 입안 가득 채워지는 담백하고 고소한 육질의 식감은 삶은 닭의 진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기에 충분하다. 메밀가루와 채소를 섞어 부쳐낸 메밀 지짐이는 고소한 풍미를 더한다. 음식을 먹으면서 한 스푼씩 떠 먹게 되는 물김치 또한 시원한 감칠 맛이 그만이다. 1주일에 2번씩 고랭지 배추로 담가 어느 때나 적당히 익은 균일한 맛을 제공한다.삶은 닭을 주문해 먹고 시원한 메밀 막국수로 마무리를 해도 좋다. 국수는 즉석에서 뽑아 삶아 단백한 닭맛을 즐기려는 식도락가들이 즐겨 찾는 후식 메뉴이다. 이곳 메뉴는 계절 등에 따른 추가 메뉴 없이 연중 같다. 매일 닭을 일정량만 삶아 닭이 떨어지면 초저녁에도 손님을 받지 않고, 팔고 남은 닭은 다음날 절대로 팔지 않는다.초계탕 상차림은 물론 삶은 닭, 메밀 지짐이, 메밀 막국수 등 단품 주문도 가능하며 모든 메뉴를 포장해 갈 수 있다. 영업시간은 낮 12시~ 오후 7시까지이며 화요일에는 영업을 하지 않는다. 양평군 강상면 강남로 1614. 예약문의: (031)773-8666 양평/오경택기자 0719oh@kyeongin.com

2018-05-27 오경택

[맛집을 찾아서]수원 북수동 '중화분식'

조리사면허 반세기 단맛적은 담백한 맛4~5번 튀긴 정성 20분 넘는 기다림 인정최근 입소문을 타고 알려지기 시작한 수원의 중국집이 있다. 그 유명한 수원 통닭골목 건너, 구도심에 위치한 '중화분식'이 그 주인공이다. 사실 중화분식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수원 토박이에게도 생소한 식당이었다. 눈에 띄지 않는 자리에 몇 개의 테이블 만을 차려 놓고 조용히 운영해 오던 이 식당은 최근 공중파 방송을 타고 난 뒤부터 기다리지 않고는 먹을 수 없는 유명한 식당이 됐다. 현지인도 모르는 이 식당을 찾는 사람들은 그래서 더 까다롭다. '과연 맛있을까'란 심정으로 접근해서다. 오전 11시부터 대기를 시작하고, 평일에도 족히 20분은 기다려야 한다는 점도 까다로움을 배가하는 요인이다.이 집의 대표 메뉴인 탕수육부터 보자. 길쭉한 모양인 기존 탕수육과 달리, 이곳의 탕수육은 동그란 모양이다. 튀김 가루가 적게 묻어, 거의 튀김옷의 식감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도 다른 점이다. 설명을 들어보니, 탕수육 하나를 만들기 위해 4~5번을 튀기는 조리법이 바로 이런 식감을 만들어 낸다고 한다. 양파로 건더기를 한 소스는 단맛이 많지 않아 먹고 난 뒤에도 물이 켜지 않는다.우선 탕수육을 먹어보면, 20분 정도 기다리는 수고쯤은 예삿일로 여겨진다. 탕수육을 먹고 나서야 나온 간짜장은 면 위에 오이를 얹은 '옛날 스타일'이다. 따로 나오는 소스는 물이 많아 짜장과 면이 겉도는 느낌도 있다. 짜장 역시 단맛이 적어 중화음식 특유의 자극적인 맛은 덜하다.이 집의 가장 큰 특징이자 단점은 테이블 회전이 느리다는 것이다. 하지만 단칸의 작은 식당은 누군가에겐 정겨움으로 느껴질 수 있고, 음식이 나오는 속도가 현저히 느리다는 점도 조리사의 이력을 확인한 뒤엔 고개가 끄덕여진다. 이 집 한 켠엔 조리사인 이근수(1940년생) 선생님이 지난 1973년 경기도지사로부터 받은, 빛바랜 조리사 면허증이 걸려있다. 반세기 가까운 기간 동안 수없이 많은 음식을 해왔을 이근수 선생님의 손은 세월과 함께 느려졌으나 담백한 맛은 시절과 함께 익어온 것이 틀림없다.찾는 손님의 8할은 탕수육을 시킨다. 탕수육의 맛이 뛰어나서 그렇지, 짬뽕과 짜장의 맛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짜장 3천500원, 간짜장 4천원, 짬뽕 4천원, 탕수육 1만1천원이다. 따로 주차공간이 마련돼 있지 않아 화성행궁 공영주차장 등 근처 주차장을 이용해야 한다. 화성행궁 맞은편, 후생내과의원 뒷 편에 위치했고 수원천과 접해 있다. 식사 뒤엔 수원 천변 팔달노인복지관 1층 카페를 찾는 것을 추천한다. 110년의 역사가 넘은 매향중 등 오래된 수원의 학교들을 바라보며, 어르신들이 내려주신 커피를 마실 수 있다. 수원시 팔달구 창룡대로7번길 5(북수동 311-6). 031)242-2182. 홀서빙을 1명이 담당해 식사시간엔 전화를 못 받는 경우가 잦다.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

2018-05-20 신지영

[맛집을 찾아서]인천 계양구 '훼밀리 장어촌'

전북 고창 산지서 공수… 마진 최소화'품질 자부심' 양념없이 본연의 맛 살려소·돼지고기 정육식당 겸업 '취향저격'인천 계양구 임학동에 가족회식이나 모임 자리에서 편안하게 대표 보양식 '민물장어'를 즐길 수 있는 음식점이 올해 초 생겼다. '훼밀리 장어촌'은 신선한 민물장어를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곳이다. 건물 2층 전체를 사용하는 이 식당은 좌석 규모만 320석이며, 1천500㎡의 넉넉한 공간을 자랑한다. 테이블 간 간격도 여유롭다. 좌식과 입식 등 원하는 장소에서 편안하게 음식을 맛볼 수 있으며, 어린이 놀이방 등이 잘 갖춰져 있다. 무엇보다 신선도가 중요한 장어의 맛을 놓치지 않으면서도 가격이 저렴한 것이 장점이다. 민물장어 식당에서는 1㎏에 6만~7만원 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이 집에서는 1㎏에 3만9천원에 신선한 장어를 즐길 수 있다. 시기에 따라 가격의 변동은 있지만, "최대한 마진을 남기지 않고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는 것이 신기준(57) 대표의 설명이다. 가격이 저렴해도 맛은 다른 어느 곳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 신 대표는 전북 고창 등지에서 장어를 공수해오며, 양념 장어가 아닌 장어의 맛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소금구이만 판매하고 있다. 신 대표는 "양념이 된 장어는 상태가 좋지 않은 장어를 쓰는 경우가 종종 있다. 우리가 소금구이만 판매하는 것은 그만큼 자신이 있다는 것"이라며 "우리가 내세우는 것은 정직과 친절이다. 손님들이 우리 식당을 믿고 와서 기분 좋게 식사를 하고 가셨으면 하는 바람으로 음식을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신 대표는 장어를 구울 때 쓰는 숯이 중요하다고 했다. 저렴한 숯을 쓰면 장어가 금방 탈 수 있기 때문에 훼밀리 장어촌에서는 참나무를 2번 구워 만든 '비장탄'만 사용하고 있다. "특히 장어는 좋은 숯을 쓰지 않으면 아무리 식재료가 좋아도 금방 타 맛을 제대로 낼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훼밀리장어촌의 또 하나의 특징은 장어뿐 아니라 소고기와 돼지고기도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이달부터 식당 내에 정육식당을 운영하고 있어, 상차림비를 내면 질 좋은 한우를 구워 먹을 수 있다. 돼지갈비는 1인분에 5천원에 판매되고 있다. 신 대표는 "이익을 낮춰 저렴한 가격에 음식을 판매하고 있다"며 "많은 분들이 오셔서 편안하게 식사를 즐기시길 바란다"고 했다.'훼밀리장어촌' 위치는 인천지하철 1호선 임학역 3번 출구 인근이다. 인천시 계양구 임학동 67 훼밀리코아 2층. (032)543-3892. /정운기자 jw33@kyeongin.com장어 소금구이. /정운기자 jw33@kyeongin.com어린이 놀이방. /정운기자 jw33@kyeongin.com살치살 구이. /정운기자 jw33@kyeongin.com

2018-05-13 정운

[맛집을 찾아서]인천 연수구 선학동 '착한생막창'

대구 산지 신선한 '소·돼지'주인장 손수 구워 정성가득 10가지 배합 특제소스 일품깻잎장아찌·제철 반찬 풍미인천 연수구 선학동 먹자골목에 '막창'으로 소문난 맛집이 있다. '착한생막창'. 막창으로 유명한 대구 산지에서 가져오는 신선한 '소생막창'과 '돼지생막창'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주인장은 품질 좋은 생삼겹살과 왕갈비도 준비해놓는다. 깻잎 장아찌를 비롯한 깔끔한 제철 반찬이나 칼칼한 김치찌개 등도 손님들의 입맛을 사로잡는다."음식 맛이 반이고, 분위기 맛이 반입니다." 맛의 비결을 묻자 주인장 이강만(57) 대표가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 이 집은 단골손님이 많다. 맛도 맛이지만, 손님을 대하는 주인장의 따뜻한 마음씨에 반하게 된다.막창의 맛은 어떻게 굽느냐에 달려있다. 그래서 주인장은 여느 식당처럼 양재기에 담은 막창 날고기를 주고 뒤돌아서는 법이 없다. 수시로 테이블을 오가면서 손님과 눈을 마주치고 대화를 나눈다. 단골손님과는 친구처럼 편하게 사람 사는 얘기가 오간다. 막창을 굽는 게 다소 서툰 손님이 보이면 지나치는 법이 없다. 단체 손님들을 위해선 눈치껏 미리 초벌을 해 손님들이 편하게 구워 먹을 수 있도록 준비하기도 한다. 주인장의 정성과 손길이 깃든 이 집의 막창은 쫄깃쫄깃하고 씹으면 씹을수록 고소한 맛을 즐길 수 있다. 불판에 올려놓은 막창이 노릇노릇하게 익어가면, 당장 먹을 몇 점만 빼놓고 나머지는 불판 가장자리 등으로 미뤄뒀다가 먹을 때 다시 구워 먹으면 좋다. 다 구운 막창은 콩가루에 찍어 이 집만의 특제 소스를 찍어 먹는다. 소스는 이 대표의 아내가 10가지가 넘는 재료를 배합해 개발했다. 자극적이지 않게 달콤한 맛이 일품이다. 여기에 손수 담근 깻잎 장아찌를 싸서 먹으면 풍미를 더 한다. 주인장은 별도로 2가지의 소금을 내놓는데, 중간중간 한 번씩 소금에 찍어 먹는 맛도 좋다. 정갈한 반찬도 입맛을 당긴다. 제철 반찬이 나오는데, 요즘은 시원한 열무김치를 만날 수 있다. 막창을 다 즐기고 나면 입안을 개운하게 하는 칼칼한 김치찌개로 마무리해도 좋다. 이 집은 인심도 후하다. 소생막창 1인분 200g에 1만4천원, 돼지생막창 1인분 200g에 1만2천원이다. 1인분에 120g 정도를 내놓는 여느 식당들과 비교하면 양이 꽤 많은 셈이다. 주인장은 실제로는 정량보다 더 얹혀준다. 주소 : 인천 연수구 선학동 403-18 예약문의: (032)812-8892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 사진/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2018-04-29 임승재

[맛집을 찾아서]광주 송정동 '복사꽃 피는 집'

직화주꾸미·우삼겹부대찌개·화덕피자…세트 '강추' 쫄깃·상큼 묵사발 '화룡점정'분홍 복사꽃이 절정인 4월. 화사한 빛깔에 더해 은은한 향기를 선사하는 복사꽃을 보고 있노라면 나도 모르게 기분이 들뜨고 설렌다. 오죽하면 과년한 딸이나 새색시의 춘정이 살아난다고 여겨 집안엔 복숭아나무를 심지 않는다는 얘기가 있었을까. 경기 광주 송정동에 위치한 '복사꽃 피는 집'은 복사꽃의 설레는 이미지 만큼이나 미각을 설레게 하는 음식들로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는다.경기 광주시청에서 용인방면으로 200여 미터쯤 내려가다 우측에 자리한 이곳의 주메뉴는 직화주꾸미볶음(세트 1만1천900원)과 우삼겹 부대찌개(세트 9천900원)다. 해마다 봄이면 주꾸미 축제가 열릴 만큼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는 주꾸미. 복사꽃 피는 집은 피로회복에 좋은 타우린이 풍부한 영양만점의 주꾸미를 각종 야채와 함께 볶아 한상 차려낸다. 오동통한 주꾸미는 자극적으로 맵지 않고 양념에 불맛이 살아있어 풍미가 좋다. 콩나물, 상추, 부추가 들어간 큼직한 비빔그릇이 함께 나오는데 여기에 주꾸미 볶음을 넣고 비벼먹는 것이 건강식으로도 손색이 없다. 저칼로리이면서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해 다이어트를 하는 이들도 오케이다. 국물이 있는 메뉴를 원한다면 우삼겹 부대찌개를 추천한다. 고기 근육 사이에 있는 근간지방이 마블링 역할을 해 부드럽고 육즙맛이 뛰어난 우삼겹으로 중심을 잡은 부대찌개는 시원한 국물과 어우러져 이 집만의 색깔을 낸다. 고소한 햄은 부드러움과 맛스러움을 더하며 복사꽃표 부대찌개를 완성한다.퓨전식에도 큰 거부감이 없고, 한식과 양식 모두 포기할수 없는 이라면 세트메뉴가 제격이다. 메인메뉴(주꾸미, 우삼겹 등)와 함께 화덕피자까지 맛볼 수 있는 세트메뉴는 화덕피자에 더해 샐러드, 묵사발, 후식으로 원두커피가 제공된다. 화덕피자인 고르곤졸라 피자는 꿀에 찍어 먹는 재미가 있고, 묵사발은 쫄깃한 식감의 묵과 상큼한 국물이 입맛을 북돋운다. 이밖에도 직화제육볶음세트(1만900원), 버섯생불고기세트(1만3천900원), 직화낙지볶음세트(1만2천900원) 등 다양한 세트가 준비됐다. 광주시 회안대로 855의17(송정동 171-1). 영업시간 오전 11시~ 오후 10시. 예약문의:(031)763-7979 광주/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

2018-04-22 이윤희

[맛집을 찾아서]수원 매산로 '삼다도'

특유의 쫀득·고소함 고스란히밑반찬 파김치 느끼함 잡아줘고등어조림·성게미역국 별미수원시 매산로의 '삼다도'에서는 차가움과 따뜻함이 공존하는 '츤데레' 할머니의 손맛을 느낄 수 있다. 메뉴판을 오래 보고 있노라면 "바쁘니까 빨리 골라"라며 면박을 주다가도, 식사 도중 찾아와 "입맛에는 맞냐"며 숨길 수 없는 따뜻함을 표현하는 할머니의 30년 묵은 '손맛'이 이 집의 모든 메뉴에 스며 있다. 이 식당의 대표 메뉴는 제주산 생오겹살과 고등어조림이다. 식당간판에는 '흑돼지'가 명시돼 있지만, 최근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현재는 제주산 생오겹살을 판매하고 있다. 그렇다고 고기의 맛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제주산 오겹살 특유의 쫀득한 식감이 고스란히 살아있다. 특히 호불호가 갈리는 '비계'도 버릴 것 없이 맛과 식감이 일품이다. 이 집 고기 특유의 고소함을 느끼고 싶다면 상추쌈을 싸 먹기 전, 소금장을 약간만 찍어 먹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고기를 시켜야만 나오는 특별한 밑반찬도 있다. 고기와 함께 싸먹을 수 있게 제공되는 파김치는 혹시 기름진 고기를 먹다가 느낄 수 있는 '느끼함'을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점심시간에 특히 인기가 있는 고등어조림은 부드러운 살과 생선 특유의 비린내가 나지 않는 것이 매력이다. 짠맛과 단맛 중 어느 것 하나 튀지 않고 균형이 잘 잡혔고, 약간의 매콤함이 더해졌다. 비린 맛이 없어 조림 국물을 밥과 비벼 먹어도 좋다. 2인분을 시키면 성인 남성 손바닥만한 무 2조각과 고등어 4토막이 나온다. 별미는 함께 나오는 '성게 미역국'이다. 조개를 넣어 만든 미역국보다 바다 향이 진하고, 풍미가 뛰어나다. 이 밖에도 삼다도의 메뉴는 '육해공'을 모두 아우른다. 고기와 생선이 질린다면 '생오리주물럭'과 '묵은지닭매운탕' 등도 할머니의 손맛이 보증하는 믿을 수 있는 선택이다.제주생오겹 1만3천원, 생오리주물럭 4만원, 생오리로스 3만8천원, 묵은지닭매운탕 3만5천원, 제주은갈치 1만5천원, 고등어조림 9천원, 동태찌개 8천원. 오리·닭 메뉴를 제외한 모든 메뉴는 2인분 이상 주문해야 한다. 월~토 오전 11시30분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한다. 수원시 팔달구 매산로2가 73-1. (031)246-5105 /배재흥기자 jhb@kyeongin.com 그래픽/성옥희기자 okie@kyeongin.com생오겹살 구이고등어조림

2018-04-15 배재흥

[맛집을 찾아서]인천 중구 전골 전문 식당 '금촌집'

불고기까지 넣은 '불낙곱' 도 주문 가능"좋은 재료에서 좋은 맛" 46년째 한자리갓 도축한 소에서 나온 '곱창구이' 별미인천 중구 용동큰우물 바로 앞에 있는 전골 전문 식당 '금촌집'은 46년째 한자리를 지키고 있는 맛집이다. 낙곱전골과 불낙전골, 곱창전골이 대표 메뉴다. 칼칼하고 시원한 국물과 푸짐한 건더기는 술안주 또는 든든한 한 끼 식사로 제격이다.다시마와 북어 대가리, 양파와 파 뿌리 등을 오랜 시간 끓여 만든 육수에 낙지, 곱창, 불고기를 어떻게 조합하느냐에 따라 메뉴가 결정된다. 낙지와 곱창을 넣으면 '낙곱전골', 불고기와 낙지를 넣으면 '불낙전골'이 된다. 메뉴판에는 없지만 따로 주문하면 세 가지 재료를 모두 넣은 '불낙곱전골'을 끓여주기도 한다. 단골 손님들은 그냥 '잡탕으로 주세요'라고 한다.전골을 만드는 방식은 여느 집과 다르지 않지만, 먹기 직전 달걀을 풀어 넣는 것이 이 집의 특징이다. 냄비 바닥에 불린 당면을 넉넉히 깔고, 콩나물과 감자, 당근, 깻잎, 미나리, 양배추, 떡 사리, 주재료, 비법 양념을 넣어 주방에서 한 차례 바글바글 끓인다. 전골이 상에 오르면 날달걀을 하나 올리고 노른자와 흰자를 풀어 국물 전체에 퍼트린다. 이렇게 하면 국물의 매콤함 속에서도 부드럽고 고소한 맛을 느낄 수 있다는 게 주인장의 설명이다.주인장 문성분(73·여) 씨는 "가장 좋은 맛은 가장 좋은 재료에서 나온다"는 음식 철학으로 낙지는 생물, 곱창은 한우만 고집한다. 각각 연안부두 어시장과 십정동 축산물도매시장의 오랜 거래처로부터 공급받는다. 특히 곱창은 갓 도축한 소에서 나온 싱싱한 곱창만 사용하기 때문에 전골 외에도 곱창구이를 찾는 손님들도 많다.금촌집이 위치한 중구 인현동 일대는 1970~80년대 인천의 명동으로 불린 최대 중심가였다. 흔히 '동인천'이라고 부른다. 1985년 시청이 중구에서 남동구 구월동으로 이전하면서 동인천은 쇠퇴했다고 하지만, 금촌집은 1972년 문을 연 이후 '맛' 하나만으로 명성을 유지하고 있다.전골은 소 2만5천원, 중 3만5천원, 대 4만5천원이다. 생삼겹살(1인분 1만2천원), 곱창구이(1인분 1만3천원)도 맛볼 수 있다. 10명 이상 단체예약 손님에게는 직접 담근 간장게장과 선어회가 서비스로 제공된다. 식당 2층에는 44석 규모의 단체석도 있다. 주소 : 인천시 중구 우현로 90번길 19의 1. 예약문의 : (032)772-9324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2018-04-08 김민재

[맛집을 찾아서]안성 공도읍 '공도참치세상'

일식요리 30년 경력자 '참치회 외길'해동·숙성이 맛 좌우 '특별비법'다른 곳엔 없는 '참치젓갈' 별미안성에 손님의 미각과 시각을 사로잡고, 저렴한 가격까지 삼박자를 고루 갖춘 참치집이 있다. 그곳은 안성시 공도읍 공도3로 10-6 강남프라자1층에 위치한 '공도참치세상'. 공도참치세상은 개점한 지 6년 밖에 되지 않았지만 이미 지역내 식도락가들 사이에선 저렴한 맛집으로 정평이 나 있는 음식점이다.특히 2013년 문을 연 이후 현재까지 메뉴 변동 없이 순수 참치회로만 손님을 맞이하고 있어 특별한 홍보 없이도 매장은 연일 만석이다. 이같은 공도참치세상의 성공은 대표이자 실장인 김종남씨만의 일식요리와 참치회에 대한 특유의 고집과 자부심이 있기 때문이다.김씨는 "일식요리 특히 참치회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 김씨는 30여년간 일식요리만을 전문적으로 해온 경력을 토대로 싱싱한 재료 선별과 자신만의 요리비법, 장인에 가까운 횟감 손질 능력 등의 실력을 갖추고 있다. 실제로 김씨는 싱싱한 재료 확보를 위해 배달되는 횟감의 상태를 꼼꼼히 살펴보고, 자신이 만족하지 않을 경우 반송처리 하는 재료가 태반이다. 또 해동과 숙성이 맛을 좌우하는 참치회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 자신만이 가진 비법으로 횟감을 손질한다. 거기에 손님들이 경제적 부담 없이 맛있고 많은 양의 참치회를 맛볼 수 있도록 저렴한 가격에 무한리필로 음식을 제공한다. 공도참치세상의 메뉴는 뱃살과 머릿고기 등 부위별로 3만원에서 8만원 사이지만 대부분 손님들은 3만원인 A코스와 4만원인 B코스를 주로 주문한다. 공도참치세상만의 특별함은 다른 참치집에서 맛볼 수 없는 참치젓갈이다. 참치회에 참치젓갈을 찍어 먹으면 말로 표현하기 힘든 맛 때문에 입안이 호사를 누리게 된다.음식점 내부는 30평이지만 테이블과 방으로 아기자기하게 구성돼 있어 혼술과 연인, 가족은 물론 단체까지 모두 수용 가능하다. 팁을 주자면 평일과 주말 모두 손님이 많아 기다리지 않고 편안하게 먹기 위해선 예약은 필수다. 이번 주 저녁은 좋은 인연들과 함께 좋은 장소에서 좋은 맛을 가진 참치회 무한리필로 정하길 추천한다. 단체손님은 예약필수, 모든 메뉴 포장 가능. (1인기준) 참치회 A코스 3만원 / 참치회 B코스 4만원, 스페셜 6만원 / 하이스페셜 8만원. 652-3076 안성/민웅기기자 muk@kyeongin.com/아이클릭아트

2018-03-28 민웅기

[맛집을 찾아서]수원 매탄동 한식집 '옥유정'

주꾸미·새조개 샤부샤부 등 계절 요리식후 제공 누룽지 일품 "입가심 정성"당일 무친 9가지 반찬, 건강 식감 자랑'점심에는 든든한 한 끼, 저녁에는 애주가를 위한 별미 안주까지…'.점심에는 성인 손가락 두께만 한 매콤한 갈치조림과 푸짐한 돼지고기볶음을 맛볼 수 있고 저녁에는 술과 함께 닭볶음탕이나 주꾸미 새조개 등 계절 별미를 즐길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수원시 영통구 매여울로 52번길 2에 있는 한식집 '옥유정'이다. 옥유정에는 점심에는 푸짐한 밥상을, 저녁에는 요리에 술도 곁들일 수 있는 술상까지 즐길 수 있다는 의미가 모두 담겨 있다.지난 2015년 10월 문을 연 옥유정은 토종닭백숙과 토종닭볶음탕, 갈치조림, 김치찌개, 생삼겹살, 생고기 제육 볶음, 갑오징어 해물볶음 등 다양한 메뉴를 선보인다. 특히 메뉴판에 적힌 음식들 외에도 단골손님들과 단체 손님들의 입맛과 기호를 고려해 별도로 특식을 주문 받기도 한다. 봄철에는 주꾸미와 새조개 샤부샤부 또는 볶음 등을 선보인다. 여름철에는 오리 백숙과 보신탕을, 겨울철에는 소머리 수육과 떡만둣국 등도 예약 주문이 가능하다. 식사가 끝나갈 때쯤 후식으로 올라오는 누룽지는 손님들의 입맛을 개운하고 산뜻하게 달래준다. 시중에서 판매 중인 누룽지가 아니라 심화섭(59·여) 옥유정 사장이 미리 직접 솥 바닥에 눌어붙게 만든 누룽지다. 심 씨는 "식사는 물론이고 누룽지도 직접 만들어 손님상에 올린다"며 "식사도 맛있게 하고 입가심도 잘하라는 마음에서 정성을 담아 만들었더니 손님들도 좋아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손님상에 올라오는 9가지 반찬 역시 당일 아침에 바로 무친 나물들이다. 매일 아침마다 새로 무친 나물들은 신선하고 건강한(?) 식감을 자랑한다. 음식재료도 당일 아침마다 심씨가 수원 지역 전통시장들을 돌며 직접 고른 재료들이다. 심씨는 "손님들이 되레 반찬 수가 많다고 줄여도 된다고 하지만 손님들에게 푸짐하고 신선한 나물을 대접하고 싶은 마음에 9가지 반찬을 고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옥유정은 일요일을 제외하고 연중무휴로 운영한다. 테이블 6개(24명)와 방 2개에 각각 10명까지 식사할 수 있다. 주차는 3대까지 가능하다. 예약(031-253-5577). /조윤영기자 jyy@kyeongin.com

2018-03-21 조윤영

[맛집을 찾아서]성남 판교 양고기전문점 '진1926'

12개월 미만 호주산 사용, 기름기 적고 담백한 살코기직원이 손수 구워 최적풍미, 오뎅·짬뽕탕도 안주 인기한때 '양꼬치에 **맥주'하며 꼬치에 꿴 양고기는 물론 그 맥주에까지 열광했던 적이 있다.양고기라는 것이 낯설고, 특유의 냄새가 있어 다소 거부감을 가졌던 이들도 양꼬치 맛집이 하나둘 생겨나자 기존의 선입견이 많이 사라진 듯하다. 지금은 일상화된 외식 메뉴로 자리잡고 있지만 그럼에도 아직까지 양고기에 대해 부담감을 갖고 있는 이들이 적지 않다.판교에 위치한 양고기전문점 '진1926'은 이런 사람들을 겨냥하기라도 한 듯 처음 양고기를 맛보는 입문자들의 입맛까지 사로잡으며 입소문을 타고 있다.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판교테크노밸리 인근에 위치한 이곳은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판교역로 주변 음식거리에서 '양갈비'라는 메뉴로 승부수를 띄웠다. '하나를 먹더라도 건강하고, 분위기 좋은 곳에서 먹고 싶다'는 고객층을 공략한 주인장의 전략이 주효해 지금은 미식가들로 북적인다.이곳의 메인 메뉴는 양갈비와 양등심이다. 양고기는 호주 청정지역에서 자란 12개월 미만의 어린 양고기를 사용한다. 양갈비(호주산, 1인분 2만6천원)는 양고기의 최고급 부위인 어린 양의 어깨갈비를 쓴다. 육질이 부드럽고 연하며 풍미가 뛰어나다. 양등심(호주산, 1인분 2만2천원)은 어린 양의 어깨위쪽 살코기를 쓰는데 기름기가 적고 담백한 것이 특징이다.사실 고기가 좋다고 맛의 100%가 구현되는 것은 아니다. 좋은 고기만큼이나 좋은 고기를 잘 굽는 것도 중요하다. 이곳은 징기즈칸 화로구이에 주목했다. 참숯을 화력으로 하는 화로구이를 통해 고기에 직접 불맛을 입히고, 여기에 직원들의 손맛을 더했다. 손수 고기를 구워줌으로써 가장 먹기 좋은 상태를 만들어낸다. 알맞은 온도를 찾는 것부터 불 조절, 고기의 익힌 정도를 살피는 것까지 손길이 닿는다. 술잔을 기울이며 얘길 나누다 고기가 타게 되는 일은 적어도 이곳에선 없다.고기에 찍어 먹는 소스조차 허투루 하지 않았다. 영국에서 천연 자염방식으로 생산된 소금을 사용했으며, 강원도 청정지역에서 수경재배로 키운 천연 고추냉이가 맛의 깊이감을 더한다. 사이드 메뉴인 오뎅탕과 짬뽕탕도 별미인데 술안주로 인기가 높아 메인 메뉴의 아성을 넘보고 있다. 곤드레나물에 비벼진 진특선밥 또한 명란젓이 푸짐하게 올려져 김과 함께 싸먹는 메뉴로 입소문을 더하고 있다. (031)707-0292 /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

2018-03-14 이윤희

[맛집을 찾아서]김포 고촌읍 '옐로우 크리스피'

부드러운 속살 크리스피치킨초벌없이 바로 튀겨 수분보호대파 가미한 모짜렐라 플람베'부산 3대 어묵' 오뎅탕도 인기김포시 고촌읍 치킨전문점 '옐로우 크리스피'는 젊은 엄마 아빠들과 청년층 사이에 입소문 만으로 유명해졌다. 어떤 메뉴를 선택해도 실패하지 않는다는 차별화된 맛, 여기에 더불어 브리티시펍을 연상케 하는 인테리어가 인기 비결이다.치킨은 괜히 종류만 늘려놓지 않았다. 메인인 크리스피오리지널에 양념과 간장, 마늘소스를 버무릴 수 있는 정도다. 튀김옷을 입히지 않은 담백하고 고소한 웨스턴스타일의 치킨도 있다. 크리스피오리지널치킨은 과거와 현재가 어우러진 맛이다. 옛날 시장통 치킨의 그리운 맛에 현 기술력과 소비자들의 미각적 요구가 결합했다고 할까. 식욕 돋는 비주얼에 눈으로 먼저 맛을 보고 나면 얇고 바삭한 튀김옷에서 한 번, 육즙이 듬뿍 터져나오는 촉촉하고 부드러운 속살에서 두 번 감탄이 터진다.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적당한 염분은 침을 불러모으고, 몇 번 씹기도 전에 몸 속으로 이미 뜨끈한 게 내려가고 있다.2년 전 고유브랜드 옐로우 크리스피를 창업한 이동엽(30) 대표는 모든 음식에 자신만의 철학을 가미한다. 수분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절대 치킨을 초벌해 놓지 않고 주문이 들어올 때마다 생닭을 바로 튀긴다. 독일식 학센에서 착안해 족발을 튀기고 구워서 내놓는 옐로우 바베큐 족 플래터는 소스와 조리법을 무수히 수정 보완한 끝에 우리 입맛에 맞췄다. 치킨 만큼이나 잘 나가는 '베리베리모짜렐라 플람베(피자)'도 별미다. 대파를 얇게 저며 크렌베리와 함께 올리는데, 가장자리의 비스켓 식감, 쫀득한 반죽과 쫄깃한 치즈가 입안에서 교차하면 일행들 얼굴은 화이트아웃이다. 이 밖에 부대메뉴인 리얼부산오뎅탕에는 부산 3대어묵 중 하나인 미도어묵을 공수해 사용하고, 얼큰굴짬뽕탕 재료를 구하러 농수산물시장에 발품을 파는 등 허투루 판매하는 음식이 없다.이 대표는 지금의 옐로우 크리스피를 일구기 위해 서울 강남의 유명 셰프가 운영하는 식당 주방에서 일하며 2년간 기량을 닦았다. 인터뷰에 동석한 부친은 "아들이 강남에서 일하던 당시 잠깐 집에 들렀는데 새까맣고 너덜너덜해진 손을 보고 마음이 아팠다"고 말했다. 수업을 마친 그는 고깃집을 또 2년 가까이 운영해보면서 손님과 음식을 대하는 진정성을 익혔다. 평소 말수가 적고 주방과 홀을 묵묵히 오가는 이 대표는 "가족들이 테이블에 앉았다는 생각으로 최선의 요리를 손님들에게 대접하고 싶다"며 수줍게 미소 지었다. 크리스피오리지날 1만5천원, 옐로우바베큐족플래터 1만9천800원, 베리베리모짜렐라플람베 1만3천원. 김포시 고촌읍 신곡리 1081-2. (031)983-4480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바삭한 튀김옷 속에 촉촉한 식감을 자랑하는 크리스피 오리지날 치킨.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베리베리모짜렐라 플람베는 치킨 만큼 인기 높은 별미다.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아이클릭아트

2018-03-07 김우성

[맛집을 찾아서]용인 동백지구 '도로시'

일본서 비법 배운 '샌드위치'… 정자동 카페거리서 유명세타마고·함박스테이크 등 이색, 화학재료 배제 건강도 챙겨휴일의 첫 시작이 한 주의 분위기를 좌우하기도 한다. 느즈막이 이불 속에서 벗어났지만 대강 끼니를 때우기엔 모처럼의 휴일 오전이 아쉬울 때, 여유롭고 편안하게 한 끼를 해결하고 싶을 때, 조용한 골목길에 숨어있는 브런치 맛집을 찾아가보는 것은 어떨까. 용인시 기흥구 동백지구의 한 조용한 주택가 골목길에 위치한 카페 '도로시'는 바쁜 일상을 보낸 도시인들에게 작은 쉼표이자, 한 주의 우아한 마무리로 제격이다. 수년 전부터 골목마다 브런치 카페가 생겨 간편하게 브런치 메뉴들을 맛 볼 수 있지만 그 중에서도 군계일학은 존재하기 마련. '신의 선물'을 뜻하는 도로시라는 이름처럼 누군가에게 선물처럼 기쁘게 다가갈 차별화된 메뉴로 주민들의 사랑방 역할을 하고 있다. 오랜 친구 사이라는 김귀환·한혜영 사장은 조용한 공간에서 솜씨를 발휘하기 위해 지금의 도로시를 열었다고 한다. 이미 카페거리로 유명한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에서 샌드위치만으로 다른 가게의 시기를 살만큼 성공을 거둔 이들이지만 많이 벌기보다는 손님들이 여유롭게 쉬었다 갈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은 마음이었다고. 한혜영 사장은 "원래 샌드위치를 좋아했다. 다른 사람들에게도 맛있는 샌드위치를 맛보여주고 싶다는 마음에서 일본의 유명하다는 샌드위치 맛집은 다 돌아다닌 것같다"며 "하루 10개 이상의 샌드위치를 맛보며 연구하고 우리 가게만의 메뉴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도로시에선 '도로시 비프(포크) 샌드위치' 오믈렛, 와사비 소스가 들어간 타마고 샌드위치, 직접 만든 수제 함박스테이크가 들어간 샌드위치 등 다른 곳에서는 맛볼 수 없는 메뉴가 기다린다. 또 일본TV시리즈 '고독한 미식가'에 나와 눈길을 끈 머쉬룸 갈릭이나 에그베네딕트 등도 인기다. 한 사장은 "화학 재료를 배제하고 소스를 개발하는 등 맛을 살리면서도 건강한 메뉴를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음료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이다. 바리스타인 김귀환 사장은 탁월한 실력으로 맛 좋은 커피를 내놓는 것은 물론, 직접 레몬생강차나 자몽차, 진저라떼 등을 만들어 차별화된 맛으로 손님들을 붙잡는다. 김 사장은 "지금의 메뉴가 우리가 보여줄 수 있는 음식의 전부는 아니다. 유명한 곳에 찾아가 보기도 하고 지금도 끊임없이 연구를 한다"고 말했다. 도로시 비프(포크) 샌드위치 7천500원, 함박샌드위치 8천원, 타마고샌드위치 6천500원, 아메리카노 3천500원, 레몬생강차 4천500원. 용인시 기흥구 평촌1로 8번길 1. (031)281-3635.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

2018-02-28 김성주

[맛집을 찾아서]인천 중구 차이나타운 중식당 '신'

된장·춘장 섞은 짜장 깊은 맛양식소스 곁들인 찹쌀탕수육돼지·닭뼈 우린 짬뽕도 '진국'방송가에 '쿡방' 열풍이 불면서 '스타 셰프'의 음식점을 찾는 이들이 많아졌다. 인천 중구 차이나타운에 있는 중식당 '신(Xin)'은 유방녕(60) 셰프가 직접 운영하는 곳이다. 유 셰프는 이연복, 여경래, 적림길 셰프와 함께 '중화요리 4대 천왕'으로 불리고 있다. 유 셰프는 "방송을 보고 식당에 방문하는 사람들이 늘었다"며 "대부분 나의 이름을 보고 찾아오기 때문에 실망시키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음식을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이 집의 대표 메뉴는 찹쌀 탕수육이다. 소스가 부어져 나와 '눅눅해지지 않겠냐'는 걱정이 들었는데, 두꺼운 튀김옷이 고기를 감싸고 있어 음식을 다 먹을 때까지 찹쌀 탕수육의 쫀득함을 유지한다. 이 집의 찹쌀 탕수육이 더 특별한 이유는 소스에 있다. 유 셰프는 "다른 음식점과 달리 양식에서 쓰는 소스를 첨가해 더 복합적인 맛을 담아낸다"고 설명했다.백세짜장면과 백세짬뽕도 이 집만의 특색이 담겨 있다. 돼지 뼈와 닭 뼈를 반반씩 섞어 반나절 이상 우려낸 육수로 만들어지는 짬뽕은 국물 맛이 일품이다. 걸쭉한 듯 하지만 짬뽕 국물 특유의 텁텁한 맛이 나지 않아 깔끔하다는 느낌이 든다. 짜장면은 된장과 춘장을 섞은 짜장으로 만든다. 평소에 경험해 보지 못한 깊은 맛이 계속 젓가락질 하게 한다. 다진고기와 숙주, 오이 등 짜장면 위에 올려진 재료들은 짜장 소스와 잘 어우러진다.큼직한 삼겹살과 해삼을 돌 냄비에서 2시간 이상 쪄내는 동파육도 주인장이 추천하는 메뉴다. 유 셰프는 "동파육을 쪄낼 때는 조금만 한눈을 팔아도 비계가 질겨진다"고 했다. 그의 정성이 깃든 동파육은 촉촉하고, 깔끔한 맛을 자랑한다.유 셰프는 중화요리 4대 천왕 중 유일한 '불판장' 출신 셰프다. 큰 규모의 중화요리점 주방은 칼판, 불판, 면판 등 크게 세 구역으로 나뉜다고 한다. 칼판장은 재료 준비를 책임지고, 불판장은 최종적으로 요리를 완성한다. 이 때문에 그는 음식의 적정 온도를 유지하고, 향을 입히는 기술에선 자신이 국내 최고라고 자부한다. 46년 경력의 유 셰프는 '정성'을 중화요리의 제1원칙으로 삼는다. 정성 없이는 반나절 이상 육수를 우려내고, 2시간 이상 냄비 앞에서 동파육을 쪄낼 수 없다.주요 메뉴 가격은 찹쌀 탕수육(小) 2만1천원, 동파육(6조각) 4만8천원, 백세짜장면 9천원, 백세짬뽕 9천원이다. 인천시 중구 차이나타운로 25.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2018-02-21 김주엽

[맛집을 찾아서]여주 오학동 '소현식당'

뚝배기 가득 칼칼·시원함숨은 바지락·두부와 조화직접 만드는 고추장·반찬매일 새로 만든 음식 정성최근 영하 16~18도를 밑도는 맹추위에 여주시 남한강이 꽁꽁 얼어붙었다. 시민들도 10여 년 만에 얼어붙은 남한강을 바라보며 이번 강추위가 뼈 속까지 사무친다. 직장인들은 점심 메뉴로 추위를 이기기 위해 따끈한 국물을 찾기 마련이다. 해장으로 맑은 동태찌개도 좋지만, 어머니의 장맛이 나는 걸쭉한 동태찌개와 집밥, 그리고 밑반찬이 그립다.여주지원과 지청 인근에 있는 한식전문점 '소현식당'(여양로 233번길 15)을 찾았다. 신축 건물이어서인지 넓고 깨끗하다. 점심 메뉴는 동태찌개(7천원)다. 큼지막한 뚝배기에 가득 담긴 동태찌개가 인심 좋다. 끓는 동안에 10가지 밑반찬이 채소밭에서 갓 뽑아낸 신선함이 살아있다. 무엇부터 젓가락이 갈지 고민이다. 먼저 도라지 무침과 총각김치, 그리고 시금치 무침. 아삭 아삭거림이 살아있다. 식감도 좋지만 역시 손맛, 손맛이 일품이다. 뽀글뽀글 끓기 시작한 뚝배기는 동태살과 무가 일반적인 비주얼이다. 한 숟가락 국물을 떠먹어보니 '(후루룩후루룩) 아! 좋다.' 고춧가루만 들어간 맑은 동태찌개 맛과는 달랐다. 자극적이지 않고 걸쭉함 속에 칼칼함과 시원함이 공존한다. 계속 떠먹어도 첫맛 그대로다. 국자로 뚝배기 밑바닥을 뒤집어보니 꽤 많은 양의 바지락이 숨어있다. 이젠 동태살과 바지락, 그리고 두부를 함께 한 입 떠먹는다. '부드러운 동태살과 쫄깃한 바지락의 조화! 밥을 말아 먹고 싶다!'바로 이 맛이었다. 뚝배기와 반찬을 다 비우니 온몸이 사르르 녹아 열기가 넘쳤고 속은 든든했다. 소현식당이 오학동 신시가지로 들어온 지는 5년째다. 전에는 북내면 방향 사거리에서 20년 동안 맛을 지켜온 유명한 백반집이었다. 지금 새 건물도 소현식당 유창숙 사장(46)의 소유다. 유 사장은 맛의 비결에 대해 "가정식 집밥 같은 것이죠. 매일 새벽 5시부터 밑반찬을 준비해요. 다른 사람에게 못 맡기고 제가 직접 만들어요. 그런 일이 재밌어요"라며 힘든 기색이 없다. 그는 "동태찌개도 하루 판매량만 아침에 받아서 신선함을 유지하고, 자극적이지 않게 직접 담근 시골 고추장 맛을 내는 게 걸쭉하면서도 속이 든든하죠"라며 소현식당만의 비결을 귀띔한다. 하루 판매량만 주문해 신선함을 유지하고 밑반찬도 날마다 바꾼다. 하루가 지난 음식은 손님들이 더 잘안다. 유 사장은 "손님 욕심도 없어요. 주로 단골손님이고 싸고 푸짐하다 보니 서민들이 많이 찾아요. 편안하게 드시고 가시면 그것으로 만족해요"라고 말했다. 다음엔 집 밥이 땡 길 때면 김치찌개(7천원), 된장찌개(7천원), 청국장(7천원), 순두부(7천원)도 맛보고 싶다. 여주/양동민기자 coa007@kyeongin.com

2018-02-07 양동민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