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을 찾아서

 

[맛집을 찾아서]하남 미사동 '강변손두부'

쉽게 찾기 힘든 '수제' 시청공무원 단골깍두기·콩자반 등 정갈한 반찬도 일품'순두부가 아니라 손두부입니다'.영양소가 풍부한 두부는 부드럽고 소화가 잘돼 어린아이부터 나이 든 어른까지 누구나 먹기 편한 대표적인 음식이다. 고춧가루를 넣어 칼칼하게 끓인 순두부찌개는 인기 만점이며 전통방식으로 만든 수제 두부는 쉽게 맛보기 힘든 별미다. 하남 미사동 한강변에 위치한 '강변손두부'는 직접 손으로 빚은 손두부의 참맛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하남시청 공무원 맛집인 '강변손두부'는 미사동에서도 '뒷벌'로 불리는 버스종점 인근까지 한참을 차로 들어가야 한다. 맛집들의 공통점(?)인 외지에 위치해 단골손님이 아니면 찾기가 힘들다. 그만큼 맛에 자신이 있다는 것.강변손두부의 대표 메뉴인 빨간 순두부를 주문해 봤다. 김치, 깍두기, 콩자반 등 기본 반찬은 화려하지 않지만 나름 정갈한 맛이 느껴졌고 뚝배기에 담겨 보글보글 끓는 순두부찌개는 시각만으로도 입맛을 돋웠다. 순두부찌개를 숟가락으로 저으니 으깨어진 두부들이 뚝배기에 한가득 보였다. 일반 식당에서 나오는 부드러운 순두부와는 전혀 달랐다. 뜨거운 순두부 찌개를 후후 불면서 입안에 한가득 넣었는데 공장에서 만드는 순두부에 없던 고소함이 느껴졌다.순두부의 고소함의 비결은 매일 손님에게 나갈 두부를 직접 빚는 것. 강변손두부 김학산 대표는 "공장에서 찍어내는 두부와 달리 부드러움은 없지만 직접 손으로 빚는 두부에서 느껴지는 고소한 맛과 비교할 수 없다"고 자랑한다. 또 뜨거운 순두부찌개와 함께 먹는 깍두기도 별미인데 뭐라고 설명하기 힘들어 직접 먹어 보라고 권하고 싶다.순두부 백반이 1만원으로, 일반 식당의 순두부찌개보다 가격이 비싼 것이 이 식당의 흠이라면 흠이다. 마지막으로 순두부로 배를 채운 뒤 100m 가량 떨어진 한강변을 걷노라면 또 다른 볼거리를 즐길 수 있다. 주소: 하남시 미사동로 105-1(미사동 538-8), (031)791-6470 하남/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

2020-01-12 문성호

[맛집을 찾아서]과천 '노걸대 가마삼겹&감자탕'

충청도식 김치짜글이와 '대세 점심 메뉴' 최고급 햄·푸짐한 양… 달걀밥 케미 완성'사람들과 정을 나누는 맛집'.과천시 중앙로 지하철 4호선 선바위역에 위치한 노걸대 가마삼겹&감자탕(과천점)은 과천 지역 서민들 사이 맛집으로 통한다.뚝배기뼈해장국을 필두로 부대찌개, 충청도식 김치짜글이는 이 가게 손님들의 점심 '픽' 메뉴다. 체인점이라 해도 주인의 정성이 담긴 해장국 한 그릇은 지역 주민들의 헛헛한 속을 달래기에는 안성맞춤이다. 가격도 착하다. 뼈해장국 9천원, 김치짜글이 8천원, 부대찌개(2인 이상) 9천원이다.뼈해장국은 본사에서 공수받은 뼈에서 피를 빼고 3시간가량 푹 끓여 고기가 부드럽고 살코기가 많다. 이 가게 단골들은 여느 감자탕집보다 맛있다고 엄지를 치켜세운다.밑반찬은 단출하지만, 감자탕과 궁합이 잘 맞는 깍두기는 매일 직접 담근다. 여럿이 먹을 수 있는 감자탕은 시래기가 많이 들어간 뼈감자탕 전골과 묵은지뼈 전골 2가지다. 담백함을 원하면 뼈감자탕을, 칼칼하고 시원한 맛을 원하면 묵은지뼈 전골을 선택하면 된다.최근에는 부대찌개 손님들도 많이 늘었다. 메뉴를 개발한 이상호(58) 사장은 "부대찌개는 다른 집보다 푸짐하다"며 "서민음식인데 배고픔 없이 배불리 먹게 해주자는 마음으로 업그레이드를 했다"고 소개했다. 이를 위해 수 십여 곳에 달하는 부대찌개 집을 돌아다니며 좋은 점을 골라 지금의 부대찌개를 완성했다. 메인 재료인 햄과 베이컨도 최고급 재료를 사용하지만, 2인분을 시켜도 3명이 충분히 먹고도 남을 양을 자랑한다. 부대찌개에 나오는 밥은 공기밥에 달걀프라이, 김가루를 얹고 참기름을 두른 달걀밥으로 나와 부대찌개와 케미를 자랑한다.저녁 메뉴인 고기류는 가마솥 초벌을 거쳐 기름기를 쭉 빼 제공돼 담백하다. 무엇보다 무한리필(막창+삼겹살+목살+1인당 술 1병, 1인당 2만4천800원)은 이 집 시그니처 메뉴 중 하나다. 250~300℃의 황토가마에서 초벌을 거쳐 나온 고기들은 기름기가 없어 다이어트를 고민하는 이들에게도 제격이다. 기름기가 빠진 만큼 콩나물, 파무침, 마늘과 함께 먹기에 제격이다. 또 마무리로 볶음밥은 필수다. 주소: 과천시 중앙로 451-1. (02)504-0908 과천/이석철·최규원기자 mirzstar@kyeongin.com과천시 선바위역 노걸대 가마삼겹&감자탕 과천점의 뼈해장국. / 최규원기자 mirzstar@kyeongin.com달걀밥

2020-01-05 이석철·최규원

[맛집을 찾아서]용인 보라동 '돈파블로'

LPGA 출신 골퍼 '단골 상호' 가져와 오픈10년 넘는 경력 셰프, 소스까지 직접 제조데킬라·각종 맥주… 반주 함께하기 좋아멕시칸 음식은 아직 우리에겐 낯설다. 동네 구석 구석에서 쉽게 맛볼 수 있는 음식은 아니다. 하지만 멕시칸 음식을 한번 맛 본 뒤 우리 입맛과 맞는다는 경험을 하게 된다면 또다시 찾고 싶은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용인 한국 민속촌 인근 보라동에 위치한 멕시칸 음식점 '돈파블로'가 식도락가들로부터 입소문을 타고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민속촌 인근 큰 대로변에 위치한 돈파블로 상호명은 이 집 주인이 미국에 살면서 좋아하게 된 멕시칸 음식점을 그대로 따 '돈파블로'로 정했다. '파블로'는 우리에게는 익숙한 멕시칸 이름이고 '돈'이 성이라는데 멕시코 시골 동네 옆집 아저씨 느낌이 나기도 한다. 이 집 주인장 이름은 밝히기는 어렵다. 한때 미국 LPGA에서 활동했던 골프 프로 둘이서 함께 운영하고 있으니 누군지 알고 싶으면 직접 찾아가 확인하는 것도 좋을 듯 하다. 돈파블로는 프랜차이즈점이 아니다. 캐나다와 미국 서북부지역과 용인 죽전에서 10년 넘게 멕시칸 요리를 한 강헌구(35) 셰프가 그 정통의 맛을 선보이고 있다. 테이블은 몇 개 없다. 그래서 더욱 아늑한 느낌이 든다. 가게 안에는 강아지가 타코를 들고 웃는 모습의 벽화가 있다. 이 집 주인이 기르고 있는 '스탠다드 푸들'이다. 먼저 메뉴판을 보면 음식 그림과 함께 내용도 소개돼 있어 주문이 어렵지가 않다. 우리에게 익숙한 타코와 멕시칸 윙, 퀘사디아, 브리또 등 다양한 음식들을 맛 볼 수 있다.이 집의 소스들은 모두 셰프가 직접 만든다. 토마토로 만든 살사 소스를 비롯해 란체로소스, 렌치소스 등은 너무 맵지도, 또 달지도 않다. 우선 기본으로 우리에게 익숙한 '나쵸'가 나온다. 샤워크림과 살사소스가 같이 나오는데 한 입'아그작' 거리면서 주문한 음식을 기다릴 수 있다. 메뉴판에는 종류가 많다. 대표 음식부터 소개하자면 타코는 우리에게 이름부터 익숙하다. 밀또띠아에 소고기 또는 닭고기와 야채, 살사소스를 싸서 한 입 베어 먹으면 된다. 치미창가는 두툼한 브리또를 바삭하게 튀겨서 나온다. 엔칠라다는 멕시칸 라이스에 모짜렐라와 체다 치즈, 그리고 양파 등을 더해 만들어 가족들과 함께 맛보기 좋다. 이밖에 호주산 소고기로 만든 서로인스테이크와 함께 멕시코 대표 술인 데킬라 또는 각종 맥주와 함께 하면 친구 또는 직장 동료들과 즐기기에도 충분하다. 주 메뉴:퀘사디아, 엔칠라다, 멕시칸 윙, 브리또 각각 1만6천500원. 타코 3개에 1만2천500원. 주소:용인시 기흥구 사은로 56, (031)286-0729 /조영상기자 donald@kyeongin.comquesadillataco

2019-12-29 조영상

[맛집을 찾아서]인천 연수구 '카페 아나'

화덕에서 굽는 고르곤졸라, 느끼함 줄여향신료 최소화 '로제파스타'도 인기메뉴6년의 준비기간 '손맛'으로 입소문 결실"그릇 넘치도록… 양과 질 모두 신경쓸것"'카페 아나'는 '카페'라는 이름처럼 커피를 판매하는 곳이지만, 피자와 파스타가 맛있는 집으로 손 꼽힌다.커피, 차 등과 함께 맛볼 수 있는 사이드 메뉴로 준비했던 피자와 파스타를 찾는 손님들이 2014년 6월 오픈 이후 줄곧 많았다.화덕에서 굽는 고르곤졸라 피자는 이 집의 대표 메뉴로 자리 잡았다. 피자 도우를 직접 만들어서 손으로 펴고 100% 천연 치즈로 맛을 낸 고르곤졸라 피자는 피자 특유의 느끼함을 줄이고 담백함을 더했다. 피자에 익숙한 20대는 물론, "나 원래 피자 안 좋아하는데 이 집은 맛있네"하며 70대도 즐겨 찾는다고 한다.생크림과 토마토소스, 이탈리안 매운고추 등을 재료로 하는 '로제파스타'도 인기 메뉴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입맛에 맞을 수 있도록 향신료를 최소화 하고 깔끔한 맛이 날 수 있도록 했다. 조미료는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이 집 주인장 김미영(47) 사장은 어릴 적부터 친구들한테 음식을 해주는 걸 좋아했다고 한다. 그는 "스트레스를 받는 일이 있으면 친구들한테 떡볶이 같은 음식을 해주고 '맛있다'는 얘길 들으며 힐링을 얻곤 했다"며 "음식을 만드는 걸 좋아했다"고 말했다.카페 아나의 문을 열기까지는 6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이 필요했다. 김 사장은 바리스타 자격증을 따는 일부터 청을 담그는 방법, 피자와 파스타를 만드는 방법을 배우는 일에 열중했다. 피자, 파스타 맛집으로 손꼽히는 100곳 정도의 음식점을 직접 찾아다니며 공부하기도 했다.이런 오랜 과정을 거쳐 30여가지의 음료와 7가지의 피자, 6가지의 파스타 등 다양한 메뉴가 태어났다. 김 사장은 "좋은 재료로 정성껏 만들어 손님들이 음식을 먹으면서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할 생각"이라고 했다. 이어 "'그릇에 넘치도록 많이'라는 의미의 순우리말 '안다미로'에서 착안해 '아나'라는 이름을 붙인 만큼 양과 질에서 부족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했다.카페 아나는 인천 연수구 원인재로 124의 한 상가건물 1층에 있다. 고르곤졸라 피자는 1만3천원, 로제파스타는 9천원이다. 문의: (032)812-5677 이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피자와 파스타가 맛있는 집으로 손 꼽히는 '카페 아나'. 화덕에서 굽는 고르곤졸라 피자는 이 집의 대표 메뉴로 자리 잡았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

2019-12-22 이현준

[맛집을 찾아서]양주 광적면 '예다움 스테이크 하우스'

도심 벗어나 '유럽 연상' 목가적 풍광속서울 3성급 호텔수준 '비프스테이크 '부드러운 속살·육즙 입안서 사르르 하우스 와인 더하면 '진한 풍미'바쁜 도시민들에게 한 끼는 그저 '허기를 채우는 일'에 지나지 않을 때가 많다. 하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기던 한 끼가 잃었던 감성을 자극하고 낭만의 추억, 여유를 주는 휴식이 될 수도 있다.양주시 도심을 살짝 벗어나 광적면의 시골 길을 달리다 보면 마치 유럽이나 북미의 전원주택을 연상케 하는 건물이 눈에 띈다. 은은한 조명이 널따란 창밖으로 비치는 이곳은 레스토랑 '예다움 스테이크 하우스'. 마당 안으로 들어서면 각종 조각상에 잘 정돈된 잔디가 반기며 전원의 여유와 힐링을 느낄 수 있다. 레스토랑 안은 한층 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원목으로 장식된 실내에 낯익은 유명 화가의 그림들이 벽면을 장식하고 있어 식탁이 놓이지 않았다면 미술 전시관에 온 듯한 착각을 준다. 사실 분위기는 조연이며 진짜 주인공은 스테이크 요리라 할 수 있다. 이미 스테이크 맛은 입소문이 나 있다. 입맛 까다로운 단골고객이 선호하는 요리는 '비프스테이크'라고 한다. 쇠고기 안심 을 사용한 스테이크로 코스 요리로 제공된다. 감칠맛 나는 연어와 바다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왕새우 요리를 곁들일 수 있다. 이 레스토랑에서 추천하는 하우스 와인이 가미되면 금상첨화다. 스테이크는 부드러운 속살에서 은근히 배어 나오는 육즙이 어우러지며 풍미를 더 한다. 이 레스토랑은 서울 3성급 호텔 수준의 맛을 자부한다. 사실 이 레스토랑이 특별한 것은 맛도 맛이지만 자연의 풍광과 실내 인테리어에서 느껴지는 분위기 때문이다. 오히려 분위기가 맛을 더욱 살려낸다는 말이 맞을 듯하다. 레스토랑이 자리한 곳은 양주시청에서 자동차로 10분 거리에 있지만 한적한 전원이 펼쳐진 목가적인 마을이다. 도시에서는 찾기 힘든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이곳 코스요리는 1인분 기준 3만원대로 웬만한 시내 레스토랑의 스테이크 값에 지나지 않는 가격이다. 코스요리뿐 아니라 이곳에서는 수제 햄버그스테이크, 스파게티, 피자 등 단일 품목의 요리도 즐길 수 있다. 양주/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

2019-12-15 최재훈

[맛집을 찾아서]인천 청학동 '부뚜막 생오리구이'

용인맛집서 2년간 퇴근후 비법 배워일주일 숙성 '고추장주물럭'도 인기인천 연수역 근처에 '부뚜막 생오리구이'라는 간판을 내건 맛집이 있다. 국내산 유황오리, 그리고 인삼의 어린 뿌리와 모양이나 맛이 닮은 삼채 등을 함께 맛볼 수 있는 곳이다.널따란 돌판이 인상적이었다. 한껏 달궈진 돌판 위에다 밑간을 한 유황오리(생오리로스)를 올려놓자, 김이 모락모락 올라왔다. "녹차를 먹여 키운 국내산 유황오리"라고 소개한 주인장 박진서(52)씨는 "기존의 식당들이 주로 쓰는 오리는 영국 수입산이다. 이 오리는 한 달이면 3.7㎏~4㎏까지 크는 반면에 유황오리는 최대한 커봤자 3㎏이 되지 않는다"며 "영계가 맛있듯 오리도 작은 게 맛있다. 비싸더라도 유황오리만 고집하는 이유"라고 말했다.그야말로 건강식이 따로 없었다. 한약재를 우려낸 간장과 후추, 청주 등으로 맛있게 밑간을 해서 그런지 오리 특유의 누린내가 없었다. 육질도 아주 부드러웠다. 생오리와 함께 버무려 나온 양파, 감자, 당근, 느타리버섯 등이 풍미를 더 했다. 특히 단맛, 쓴맛, 매운맛이 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 삼채는 오리 고기의 느끼함을 잡아줬다. 신선한 쌈 채소와 먹어도 좋고, 초장과 들깨 등을 섞어 만든 특제 소스와도 잘 어울렸다. 박씨는 아내 김보민(43)씨와 처남이 사는 용인의 한 돌판 오리구이집에 갔다가 그 맛에 반해 식당 개업을 결심했다고 한다.박씨는 "'사암오리'라는 유명한 맛집"이라며 "직장에서 퇴근해 오후 7시까지 아내와 함께 그 식당으로 가서 무보수로 주방과 홀에서 일하고 집에 돌아오면 밤 12시가 넘는 생활을 2년 넘게 한 끝에 비법을 전수받을 수 있었다"고 했다.매콤달콤한 고추장주물럭도 맛이 기막혔다. 전북 남원에서 작은 식당을 운영하는 지인의 어머니에게서 배운 양념장을 일주일간 숙성시킨 뒤 하루 전 생오리와 버무려 놓았다가 부추 등 신선한 채소들을 듬뿍 넣어 손님상에 내놓는다.밑반찬에서도 정성이 느껴졌다. 아삭아삭 씹히는 순무 김치와 새콤한 백김치가 입안을 개운하게 했다. 나박김치의 시원한 국물 맛도 좋았다. 저 멀리 전라남도 해남에서 공수해 온다는 귀한 세발나물 무침도 맛볼 수 있었다. 살짝 데친 나물을 들기름으로 무쳐 고소한 맛이 입안 한가득 퍼졌다.오리 뼈를 12시간 푹 고아서 만든 육수로 끓여내는 미역국, 배가 불러도 자꾸만 손이 가는 돌판 볶음밥(날치알, 치즈 볶음밥까지 3종류)도 단골손님들에게 인기다.생오리로스와 고추장주물럭은 5만원(한 마리, 국내산), 한방오리백숙(죽 포함)은 6만원, 한방능이오리백숙(〃)은 7만원이다. 주소: 인천 연수구 청명로 34. 예약 등 문의:(032)818-5292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

2019-12-08 임승재

[맛집을 찾아서]수원 인계동 '양반댁 도가니탕'

100% 국내산 고춧가루에 최상급 한우"수원 대표음식 되도록 정성 다할 것"도가니와 함께 한 시절 어언 30년. '수원 양반댁 도가니탕'은 한 뚝배기에 한국 대표 보양식의 품격을 담았다.수원 권선시장의 소문난 맛집이었다. 경기남부 최대 '족발 집적산업시장'에선 도저히 족발로 승부를 볼 수 없었다. 정명희(63·여) 사장은 주특기인 도가니탕과 소머리국밥을 전면에 내세웠다.정 사장의 도가니탕은 살코기와 도가니가 맑은 소사골 국물 수면 위로 빼꼼히 자신의 위치를 알리는 듯 드러나 있을 정도로 푸짐하다.소사골과 잡뼈를 사흘 밤낮 끓인 육수는 깊고도 깔끔한 맛을 자랑한다. 무릎도가니와 볼기에 붙은 젤리 식감의 고기, 사태와 스지는 한입 베어 물 때마다 식감의 신세계를 경험하게 한다.최상급 국내산 재료만을 고집하는 주인장의 원칙이 말하지 않아도 먹는 이를 감동하게 한다. 한우는 수원의 도매상 3곳에서 받는다. 김제 친환경 오리쌀로 밥을 짓는다. 김치와 깍두기에 쓰는 고춧가루는 국내산 100%다. 물은 경동시장에서 공수한 둥글레를 우려내 겨울에는 따뜻하게, 여름에는 차갑게 낸다. 직접 붓글씨로 쓴 메뉴판도 눈길을 끈다. 바깥 분께서 서예에 조예가 깊어 정성스럽게 한자 한자 화선지에 적어 한쪽 벽면에 붙였다고 한다."숨어서 하면 못 찾아올 줄 알았지?"권선시장에서 단골이 된 손님들이 알음알음 새 식당을 찾아 반가운 마음을 짓궂게 표현한다.환절기를 맞아 혼자 온 청년과 근처 정형외과 병원 환자는 뚝배기에 구멍을 낼 기세로 식사를 마쳤고, 단골 손님들은 도가니탕에 약주를 기울이다 국수까지 말아 먹고 소머리수육까지 한판을 해치운 뒤 자리를 떴다.정 사장은 지난해 식당에서 넘어져 다리를 크게 다쳤다. 고기를 대주던 축산업자에게 기술을 전수하고 가게를 넘겼다. 휴대전화 번호까지 바꾸고 자리를 옮겨 장사를 시작한 것은 지난 2월이다.정 사장의 롤모델은 KFC(켄터키 프라이드 치킨) 할아버지다. 흔히 볼 수 있는 치킨 프랜차이즈를 만든 사람이 65세에 늦은 나이에 비로소 성공을 경험했다는 라디오 방송을 듣고 희망을 찾았다.정 사장은 또 "대한민국에서 도가니탕, 소머리국밥은 누구보다 자신 있다"며 "우리 집 도가니탕이 수원을 대표하는 음식으로 불릴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하겠다"고 했다.수원 양반댁 도가니탕은 인계동종합상가 건너편 인계동 장다리로 196번길 1에 있다. 뚝도가니탕(1인분)은 1만7천원, 소머리국밥 1만원, 도가니탕 중 5만8천원·대 9만원, 소머리수육 소 3만5천원· 보통 6만원이다. 매주 일요일 휴무. (031)239-3459 /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수원 양반댁 도가니탕. /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수원 양반댁 도가니탕 메뉴판. /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

2019-12-01 손성배

[맛집을 찾아서]연천 전곡읍 '백화원'

독특한 메뉴 '홍갈탕' 미식가 눈길고기 발라 김치에 싸 먹어도 좋아"홍갈탕(홍어 + 갈비탕)을 들어보셨나요?"연천군 전곡읍 구석기사거리 백화원(대표·백정식) 음식점이 홍어가 담은 갈비탕을 출시해 애호가들의 미각을 유혹하고 있다. 지난 3월 홍어갈비탕 제조방법을 특허청에 등록한 백화원은 전라도 흑산도에서 직접 홍어를 공수받아 갈비탕 주재료로 사용한다. 주산지에서 가져온 무게 7~8kg 홍어는 저온저장고에서 볏짚을 층층이 깔고 한 달 동안 숙성을 시킨다.처음 누런 색상이던 홍어 살빛은 숙성과정을 거친 뒤 비로소 붉은 색깔을 띠면서 톡 쏘는 암모니아 향까지 몸에 밴다. 알맞게 숙성된 홍어는 대파, 마늘, 사과, 배, 양파 등을 함께 넣어 끓인 갈비탕과 만나 재가열 처리를 거쳐 손님 식탁에 오른다.홍어 오돌뼈가 섞인 홍갈탕은 특유의 암모니아 냄새 때문에 호불호(好不好)가 갈리지만, 사골과 어우러진 진국은 오히려 시원한 맛을 내며 피곤하거나 숙취 후 처진 몸과 기운을 끌어올려준다.또 돼지고기 수육 대신 홍어와 소갈빗살, 김치가 만난 겨울철 뜨끈한 국물은 육지와 바다의 향연이 어우러져 그야말로 톡 쏘는 신세계이다. 갈비탕 1인분에는 홍어 5~6점이 들어간다. 과하지도 않고 부족함도 없어 한 끼 식사로 적당하다.참맛을 느끼는 방법은 고기와 홍어를 김치에 싸서 먹으면 냄새에 대한 부담감이 덜한 반면, 고기를 잘게 자른후 밥을 국에 말아 숟가락으로 떠먹으면 홍갈탕 본연의 진한 맛을 느낄 수 있다.백정식(59) 대표는 "바다의 느낌이 전혀 닿지 않는 내륙에서 독특한 메뉴 출시를 놓고 많은 고민을 했지만, 지금은 서서히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면서 "남도의 향(香)을 가득 품은 홍갈탕이 잃어버린 제철 입맛을 북돋아 줄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한다. 백화원은 연천군 전곡읍 평화로 599-1에 위치해 있다. 홍갈탕 1만3천원, 소곱창전골 대 4만5천원, 중 3만5천원, 버섯불고기 1만3천원. (031)832-1100 연천/오연근기자 oyk@kyeongin.com

2019-11-24 오연근

[맛집을 찾아서]인천 간석동 '샌드앤샌드'

'참요샌드' '생크림샌드' 달지 않고 담백매뉴개발 정성… 한끼로 손색없는 푸짐함김치찌개, 칼국수, 생선구이……. 매일 똑같은 점심 메뉴가 지겹다면 오늘은 샌드위치로 '한 끼'를 해결해 보는 것은 어떨까. 인천 남동구 간석동에 있는 '샌드앤샌드(SAND AND SAND)'에서는 한 끼 대용으로도 먹기 좋은 푸짐한 샌드위치를 맛볼 수 있다. 감성적인 내부 인테리어로 느낄 수 있는 기분 전환은 덤이다.인기 메뉴는 '참요샌드'와 '생크림샌드'다.'참요(참치마요)샌드'는 바삭하게 구워낸 식빵에 참치, 베이컨, 치즈, 토마토, 양상추, 계란, 참치, 오이, 햄, 양파가 들어가 있어 일단 양이 푸짐하다. 손으로 꾹 납작하게 한 다음 한입 베어 물면 바삭하고 고소한 빵 사이로 달콤한 소스와 풍미가 가득한 베이컨 향이 일품이다. 샌드위치 맛을 한껏 돋우는 '옥수수' 소스는 이곳 사장이 특별히 개발했다.옥수수 콘을 갈아 마요네즈와 버무려 '달달'하면서도 담백한 옥수수 향이 이색적이다. 햄은 한번 끓는 물에 데쳐 잡내를 없애고 베이컨은 질기지 않게 구워내 식감도 좋다.'생크림샌드'는 직접 만들어 신선한 생크림을 계절과일이 들어간 샌드위치에 올린 이 집만의 특별한 메뉴다. 언뜻 보기에 조각 케이크처럼 보이지만 식빵을 이용해 많이 달지 않아 점심으로도 부담 없다. 키위, 딸기, 귤, 체리 등 계절에 맞는 과일도 부드러운 식빵 안에 듬뿍 들어가 있어 상큼한 디저트용으로도 제격이다.이밖에 '베이컨치즈샌드'는 샌드위치 안에 베이컨이 들어가 있는 상식을 깨고 샌드위치 겉면을 베이컨으로 둘러 감아서 보는 재미도 있다. 구운 파인애플과 토마토가 들어가 느끼함도 잡았다. 각종 꽃과 거울·조명 등으로 멋스럽게 꾸민 카페 안에서 '콜드브루'와 곁들여 먹는 것도 별미지만, 간편하게 배달 주문도 가능하다.'샌드앤샌드' 사장 연세라(36·여)씨는 "평소 내가 좋아하는 음식을 이용해 내가 먹는다고 생각하고 신선하고 맛있는 재료를 사서 제공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감자나 해시브라운을 이용한 다양한 메뉴 개발을 선보이고 싶다"고 말했다.'샌드앤샌드'는 인천 남동구 간석동 508-29 1층(103호)에 위치해 있다. 생크림샌드(계절과일)는 5천원, 참요샌드·베이컨치즈샌드는 7천원, BLT클럽샌드·몬테크리스토샌드는 5천500원이다. 032)421-0203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

2019-11-17 윤설아

[맛집을 찾아서]수원 인계동 '장보고참치'

당일 소진 자신감… 다양한 부위 '매력'밑반찬도 별미… 기분 좋은 친절함까지수원시에서 가장 번화가인 인계동에 참치가 값비싼 음식이라는 인식을 깨고 저렴한 가격에 맛 좋은 참치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식당이 있다.그 주인공은 수원시청 인근에 위치한 '장보고 참치'다. 이곳은 시청 주변 참치전문점 가운데 가장 장사가 잘되는 곳 중 하나다.장보고참치에 들어서면 참치를 썰고 있던 직원들이 일제히 동작을 멈추고 '어섭쇼(어서 오십쇼)'라고 외치며 손님을 맞는다. 자리에 앉아 메뉴를 고르면 허기진 배를 채울 수 있는 죽과 미소장국이 가장 먼저 상에 오른다. 이어 조약돌 위에 올려진 형형색색의 참치가 우선 손님의 눈을 자극한다. 비록 참치의 최고봉인 참다랑어는 가장 비싼 메뉴(해상왕, 6만원)를 시켜야만 즐길 수 있지만 그 아래 단계의 메뉴만 시켜도 참치를 즐기기엔 충분하다.이 식당의 가장 큰 매력은 해동이다. 참치를 미리 해동시켜도 당일 전부 소진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 다양한 참치를 전부 해동시켜놓고 손님맞이를 준비한다. 또 뱃살, 등살, 속살, 볼살 등 각각 다양한 매력을 가진 다른 부위가 제공되기에 여러 점을 먹어도 항상 새로운 맛을 느낄 수 있다.참치와 함께 제공되는 밑반찬 역시 모두 별미다. 우선 어떤 술과 먹어도 어울리는 메로 구이는 손님이 가장 많이 찾는 밑반찬 중 하나다. 여기에 느끼한 속을 달래줄 황태국과 묵은지, 밥 없이는 못사는 한국인을 위한 김말이·초밥, 운이 좋아야 먹을 수 있는 참치 갈비 조림 등 거를 밑반찬이 하나도 없다. 특히 이 집의 단골만 안다는 양상추 쌈은 꼭 먹어보길 추천한다. 더욱이 이 집의 가장 큰 매력은 눈치보지 않고 이 모든 음식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이따금 요청을 하지 않아도 참치를 채워주는 친절함도 느낄 수 있고, 참치와 밑반찬이 모자라 요청을 해도 항상 웃는 얼굴로 손님을 대한다. '만족이나 감동이 아닌 졸도를 시킬 수 있는 서비스와 맛으로 정성껏 모시겠다'는 게 가게의 슬로건일 정도다.장보고 참치에서 맛 좋은 참치를 즐기길 원한다면 평일과 주말 모두 손님이 많기 때문에 미리 예약하지 않으면 대기시간이 발생할 수 있다. 방은 비교적 좁기 때문에 단체 손님의 경우에는 예약이 필수다. (1인 기준) 해신 2만5천원 / 장보고 3만 5천원 / 해상왕 6만원. (031)236-6114 /이준석기자 ljs@kyeongin.com

2019-11-10 이준석

[맛집을 찾아서]화성 향남읍 '뽕나무 골'

'동충하초 유황오리 백숙' 속풀이용 인기잠사박물관 모태로 2대째 20년 뚝심 운영육수는 무한리필 가능… 시골 자연풍광 덤화성 3대 영양식으로 손꼽히는 '뽕나무 골'은 뽕나무·뿌리·가지·잎 등을 테마로 입혀 사실상 보약 한재를 먹는 곳이다.지난 2000년 6월 화성시 향남읍 하길리 569-4 일원에 개관한 잠사 전문박물관이 모태로 지금은 2대 임성열 사장이 20년 된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에서 35년간 누에를 연구해온 고(故) 임수호 관장이 약 5만500㎡ 규모의 뽕나무 골을 조성하고 누에박물관과 곤충생태관·자연학습장·산림욕장 등을 세우며 태동한 것이 뽕나무 골 식당이다. 2000년 모범음식점 지정에 이어 2001년 경기도 토야 음식점 지정, 2003년부터 경기도 으뜸 음식점으로 지정돼 있다.시골의 고즈넉한 자연 풍광은 덤으로 즐길 수 있다. 봄·가을에는 야외에서 바비큐 식사도 가능하고 단체 손님을 받을 수 있는 넓은 공간이 마련돼 있다. 뽕나무 골 대표 메뉴는 '동충하초 유황오리 백숙(2~3인용 기준 6만원)'이다.식당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따뜻한 뽕잎 차가 반겨준다. '동충하초 유황오리 백숙'은 뽕나무 뿌리와 가지로 만든 육수를 기본으로 동충하초·구기자·황기·대추·토종마늘에다 부추를 고명으로 올렸다. 진한 뽕나무 향과 한약재가 어우러져 보약 한 사발을 먹는 느낌이 가슴을 타고 흘러내린다. 오리백숙을 먹은 뒤 나오는 녹두죽도 보양식이다.육수는 무한리필이 가능하다. 육수와 오리백숙의 결합으로 탄생한 국물은 술 마신 다음 날 속풀이 해장용으로 인기 최고다.뽕나무는 동의보감에서 뿌리·잎·껍질·가지·열매 등 어느 하나도 약으로 쓰이지 않는 것이 없다고 기록돼 있어 버릴 것이 없는 가장 이로운 기능성 식품으로 알려졌다.세계 최초로 동충하초 버섯을 개발한 임수호 박사가 9천900여㎡(3천평)의 무공해 뽕나무밭을 조성, 뽕나무 잎·가지·뿌리·열매·동충하초버섯·각종 채소 등을 직영생산 공급하는 등 자연친화적인 먹거리와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임성열 사장은 "아버님의 혼이 담긴 이곳에서 한약재를 듬뿍 넣어 건강을 배려하는 마음으로 음식을 담아내고 있다"며 "믿고 찾아주신 고객들이 절대 실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의: (031)353-6220, 6223 화성/김학석기자 marskim@kyeongin.com동충하초 유황오리 백숙.녹두죽.

2019-11-03 김학석

[맛집을 찾아서]부천 작동 '송가네 빈대떡'

직접 개발한 철판 사용 느끼함 '쏙' 빼고율무등 13가지 부침가루로 '고소함' 더해물김치·소스·깍뚜기 곁들이면 '환상조합' 인터넷에서 '송가네 빈대떡'을 검색하면 부천을 비롯해 인천, 서울 등 10여 곳의 음식점이 나온다. "이 음식점이 프랜차이즈인가?", "뭐지? 왜 같은 브랜드를 사용하는 걸까?" 답은 '송가네 빈대떡'을 만든 송철호(53) 사장의 후덕한 인심으로 탄생한 제자(?)들의 음식점들이었다는 걸 알게 됐다. 일명 원종동 방석집으로 불리던 부천시 작동 카페촌이 지난 2011년 대대적인 단속으로 업주들이 영업을 중단한 이후 이곳에 일반음식점이 들어서기 시작했는데, 이때 송 사장도 '송가네 빈대떡(작동 63-8)'으로 둥지를 틀었다고 한다."겉은 바삭하고, 속은 쫄깃하면서도 고소한 맛이네요." '송가네 빈대떡'의 대표메뉴인 빈대떡과 파전은 다른 곳에서는 느끼지 못하는 독특한 맛을 자랑하고 있다. 비가 오거나 날씨가 끄물끄물하면 막걸리에 빈대떡과 파전이 생각나서일까? 이런 날에는 빈자리가 없을 정도라고 한다.'송가네 빈대떡'은 송 사장이 직접 개발한 철판이 깊은 맛을 낸다. 빈대떡의 겉이 바삭하게 기름에 튀겨지고 난 후 기름이 빠지면서 느끼하지 않고 담백한 맛을 내는 것이다. 특히 고소하고, 쫄깃한 맛의 비결은 부침 가루에 있다. 밀가루, 찹쌀가루, 콩가루, 율무 등 13가지가 조합된 부침가루로 부쳐진 빈대떡과 파전은 시원하면서도 새콤한 물김치, 소스, 깍뚜기 등과 어울려 환상의 맛을 낸다. 빈대떡과 파전은 굴, 김치, 고추, 해물 등의 재료에 따라 제각각 색다른 메뉴로 탄생한다.'송가네 빈대떡'은 10년 전 가격표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해물 빈대떡 9천원, 김치 빈대떡 9천원, 김치 파전 1만원 등이다. 송 사장은 "빈대떡과 파전은 서민음식인데 어떻게 하면 좀 더 맛나게 할 수 있을지 연구를 많이 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정성이 담겨 있어야 단골손님이 발길을 돌리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문의:(032)674-4900 부천/장철순기자 soon@kyeongin.com해물파전녹두빈대떡

2019-10-27 장철순

[맛집을 찾아서]수원 장안구 '전주 순대국'

오랜기간 독학으로 개발한 메뉴… 맛과 영양 동시에 잡아'찰지고 깊은 맛' 생소한 모양에도 인터넷·방송 '맛집' 명성한 끼의 식사만으로도 몸과 마음을 든든하게 채워주는 순댓국의 계절이 시작됐다. 그 중 전주에서 유명한 막창 피순대가 수원 정자시장에서도 성업하고 있어 찾아가 봤다. 정자동 '전주 순대국'에서 내놓고 있는 모든 순댓국에는 찹쌀 순대가 아닌 피순대가 들어가 있다. 피순대는 돼지 곱창에 당면을 넣어 선지로 맛과 색을 입혀 쪄낸 게 아닌, 선지와 일부 채소를 넣어 대체로 검붉은빛이 감돌고 식감이 보다 찰 지면서 맛이 깊은 순대다. 선지에는 흡수하기 좋은 철분과 단백질이 풍부하며, 선지의 단백질이 분해되어 발생하는 펩타이드는 해독작용을 해서 숙취가 빨리 해소되도록 돕는 효능도 있다.하명수(54) 사장의 전주 순대국은 3년 전인 2016년부터 이 곳에 자리를 잡고 영업하고 있다. 하 사장은 "공장에서 받아쓴 순대에 제가 좋아하는 막창을 순댓국에 넣어줬는데, 누린내 때문에 두 세 점만 드시고 그냥 나가는 모습에 충격을 받았다"며 "제가 막창을 좋아해서 4년 전부터 피순대와 막창을 함께 사용해 먹을 수 있도록 10개월여 간의 독학을 통해 막창 피순대를 만들게 됐다"고 소개했다.하 사장은 피순대에 선지만 넣게 되면 식감이 퍽퍽해질 수 있는 부분을 감안, 채소를 더해 부드러움과 영양가를 높였다. 거기에 두꺼운 막창까지 더해져 씹으면 씹을수록 고소함이 더해진다.'내가 먹는 음식을 손님에게도 내놓는다'는 생각으로 가게에 나선다는 하 사장은 "오전 11시부터 저녁 10시까지 영업을 하고, 새벽 2시까지 순대를 새로 만든다"며 "순대 준비하는데 하루, 순대 만드는데 하루, 깍두기 담는데 하루를 소요한다. 또 내장 등을 다 삶고 육수까지 직접 만든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하 사장의 노력 탓에 돼지 누린내를 식당에서 맡을 수 없었다. 아울러 청소 상태도 아주 좋아 거부감 없이 피순대를 즐길 수 있었다. 그러나 3년 전에는 심지어 손님 70% 가량이 피순대를 주문하고도 생소한 모양 때문에 버렸다고도 했다. 인터넷과 방송 매체를 통해 인식이 점차 바뀌게 되자 단골도 늘게 됐다는 후문이다. 그는 끝으로 "음식을 드시고 만족스러운 손님의 표정을 계속해서 보고 싶다"며 "꾸준히 손님들께 먹을 수 있는 막창 피순대를 제공하며, 조금씩 돈을 버는 게 제 소박한 목표"라고 빙긋 미소를 지었다. 주소: 수원시 장안구 장안로103번길 37. 순대국 7천원, 막창피순대(중) 1만원. 문의: (031)244-8254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

2019-10-20 송수은

[맛집을 찾아서]인천 중구 '신포화로구이'

오래가고 연기 덜 나는 '백탄 숯' 사용과일·야채 숙성 고기 촉촉한 육즙 자랑비린내 전혀 없는 고등어조림도 별미매달 동네주민 수십명 초대 음식대접인천 중구 신포로 일대는 차이나타운의 짜장면과 신포국제시장에서 판매하는 닭강정·만두·쫄면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골목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다 보면 다른 음식을 판매하는 숨은 맛집을 찾을 수 있다.인천 중구 신포동에 2005년 문을 연 '신포화로구이'는 소갈비와 돼지갈비 맛집으로 15년째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신포화로구이 김진경(48) 사장은 "정성을 다해 만든 음식을 손님들에게 대접한다는 마음으로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신포화로구이 대표 메뉴는 '수제 소갈비'다. 적당한 두께로 포를 떠 손님상에 내놓는 소갈비는 갈빗대와 늑간살(갈비뼈 사이의 살코기를 분리한 갈빗살)로 구성된다. 갈빗대에서는 쫄깃한 식감을 느낄 수 있으며 늑간살을 씹으면 부드럽게 입속으로 넘어간다.2~3일 정도 숙성 기간을 거쳐 내놓는 '국내산 왕갈비(돼지)'도 특별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생강과 대파를 넣고 끓인 육수에 사과와 배, 양파, 파인애플, 키위즙과 간장을 섞은 양념을 돼지갈비에 숙성한다. 이러한 방식으로 숙성된 돼지갈비를 구우면 촉촉한 육즙과 살아있는 숯불의 향을 맛볼 수 있다.신포화로구이는 15년째 '백탄'으로 고기를 굽고 있다고 한다. 그는 "백탄의 화력은 다른 숯보다 약할지 몰라도 불이 은은하게 오래가는 특징이 있다. 연기가 잘 나지 않기 때문에 우리 집에선 백탄만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고등어조림은 신포화로구이에서만 맛볼 수 있는 별미다. 김진경 사장의 고향인 전라북도 고창에서 공수한 우거지와 무청이 들어간 고등어조림은 구수하고 담백한 맛이 난다. 특히 주방에서 끓여 나온 고등어조림을 숯불에 은은하게 끓이면서 먹을 수 있어서 고등어 특유의 비린 맛을 전혀 느낄 수 없다.김진경 사장은 수년째 매달 동네 지역주민 60명을 식당에 초대해 음식을 대접하고 있다. 그는 "15년 동안 신포동에서 식당을 운영하면서 동네 주민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생각해 나눔 활동을 하고 있다"고 했다.신포화로구이는 식당 내부와 주차 공간이 넓어 단체 손님들이 이용하기 좋다. 수제소갈비(200g 1만2천900원·1㎏ 4만9천500원), 국내산 왕갈비(1만3천원), 고등어조림(8천원) 등이다. 인천 중구 신포로27번길 16 신한은행 인천중앙금융센터점 인근.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2019-10-13 김주엽

[맛집을 찾아서]이천 창전동 '해송일식'

주 3회 직접 수산물 시장에서 재료 선택광어·도미·참치등 '두툼한 식감'에 탄성고등어 무조림·어린이 생선가스도 별미일식코스가 1만2천원, 가격에 다시 감동일식의 진품명품이 있다면, '해송일식'이 아닐까. 이천시 창전동 중앙사거리 인근에 자리한 해송일식은 가성비 높고 품격있는 일식 코스요리를 제공하는 정통 일식집이다. 1989년부터 30여년간 한 장소에서 꾸준하게 부담없이 식객들의 발길을 유혹하는 비결은 김건기(57) 해송일식 대표의 '눈과 손'이다. 김 대표는 1982년 고교 졸업 후 옛 이천시장 노점에서 생선 장사를 시작했다. 싱싱한 횟감을 고르는 감각을 온 몸에 익힌 그는 여전히 주 3회 직접 수산물 시장으로 달려가 횟감을 고른다. 아들 진오(29)씨가 아버지를 도와 주방을 맡고 있는 데도 횟감의 신선도에 대한 그의 고집과 애착은 말릴 수가 없다. 그 열정 덕분에 강과 바다가 없는 이천에서도 싱싱한 회를 즐기는 것이리라. 신선한 재료에 정갈하고 맛있는 일식정식 코스요리는 눈으로만 맛봐도 즐겁다.기분 좋게 제일 먼저 전복죽으로 입맛을 돋우고 본격적으로 광어, 도미, 연어, 참치 등 타 일식집보다 두껍게 썰어 식감을 최대한 살린 회를 한입 물면 내 입맛의 품격이 높아지는 기분이 든다. 여기에 곁들여 나오는 해산물은 전복, 문어, 해삼, 굴, 멍게로 다양하게 구성해 계절에 맞춰 내놓는다.초밥은 1인 2개씩 돌아가게 새우·참치·광어 등으로 마련했다. 또 코스로 함께 나오는 가을 전어구이, 고등어 무조림, 어린이가족을 위한 생선가스와 스파게티 요리는 별미다.그래도 출출하다면, 제공되는 매운탕도 좋지만, 알밥에 된장국을 후루륵 마시며 고구마·호박·새우 튀김을 곁들이면 식사 끝! 누구와 함께 해도 후회없는 식사가 될 것이다. 이 모든 것이 1만2천원에 제공된다.특히 해송일식은 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협력해 매월 소외된 어르신의 생신상을 마련하는 '멋집'으로도 인정받고 있다.최근 바닥에 앉는 대신 의자에 앉는 방식으로 전환하고 있으며 주차장도 넓어 불편함없이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식사는 예약해야 맛볼 수 있다. 해송일식: (031)633-9747 이천/서인범기자 sib@kyeongin.com해송일식의 정통 회정식 상차림. /서인범기자sib@kyeongin.com

2019-10-06 서인범

[맛집을 찾아서]양평 병산리 '남시촌 참닭'

HACCP 인증·친환경농산물 고집담백하고 부드러운 육질 자랑면발 쫀득·시원한 육수 풍미'참숯 향이 짙게 밴 닭고기의 담백하고 깊은 맛이 어느 계절이든 상관없이 맛객들의 입맛을 당긴다'.양평읍서 양근대교를 지나 강하면 방향으로 자동차로 2~3분 정도 달리다 보면 도로 왼편에 항상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나는 음식점이 나온다. 병산4리에 위치한 '남시촌 참닭'이다.지난 2007년 개업 이래로 이종우(58) 대표의 고집과 일념으로 만들어낸 양념 비법은 조금씩 입소문이 나면서 양평을 대표하는 닭갈비 음식점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톡 튀는 맛은 아니지만 먹을수록 그 깊은 맛에 끌려 자꾸만 찾게 되는 곳이다. 대표 메뉴는 참닭갈비와 간장닭갈비 두 종류다. 두 메뉴 중 인기가 더 많은 것은 참닭갈비. 갖은 천연양념으로 맛을 낸 이 메뉴는 1인분 240g에 1만1천원이다. 닭고기는 HACCP 인증을 받은 전문 업체에서 신선한 국내산을 공급받아 사용하며 밑반찬과 양념에 쓰이는 모든 식재료는 양평에서 생산된 친환경농산물만 고집하고 있다. 참닭갈비는 생닭에 밑간을 한 후 저온 냉장고에서 하루 동안 숙성을 하며, 주문 즉시 양파·마늘·고춧가루·고추장, 전통 집간장 등 10여 가지 천연양념으로 버무려 제공한다.시원한 동치미, 백김치, 양파절임, 상큼한 요플레 맛이 나는 드레싱을 얹은 야채샐러드, 계란찜, 미역냉국 등 밑반찬과 함께 나오는 물그레한 콩죽은 담백하고 고소한 맛으로 입맛을 돋운다.오래된 원목 테이블과 흙으로 빚은 화로에다 활활 타오르는 참숯을 넣고 석쇠가 달궈지면 닭갈비를 올려 노릇노릇하게 구워 익힌다. 참숯 향을 쐬며 익어가는 닭갈비는 침샘을 자극한다. 빨간 양념으로 버무렸지만 맛이 짜거나 자극적이지 않고 고기가 촉촉하고 부드러워 계속 먹어도 질리지 않는다. 게다가 닭갈비와 함께 구워 먹는 떡사리도 색다른 맛이다.닭갈비와 함께 먹으면 제격인 (비빔)막국수 또한 별미다. 여느 음식점 초계국수와 겉모양은 비슷하지만 쫄깃한 면발은 확연히 다르다. 밀보리를 주원료로 한 생면이라 질기지 않고 쫀득쫀득하다. 비빔 막국수는 참닭 양념을 기본으로 싱싱한 야채와 듬뿍 넣은 참기름 잘 비벼서 참닭갈비와 함께 먹으면 그 맛이 일품이고, 막국수는 시원한 육수에 닭가슴살과 오이 등 채소를 고명으로 얹어 상큼하게 입안에 풍미를 채워준다. 또한 참닭밝과 모래집도 즐겨찾는 메뉴다.주차장이 널찍해 주차 걱정이 없고 봄부터 초가을까지는 야외에 멋진 주변의 풍경을 즐기며 식사를 할 수 있다. 최대 120명을 수용할 수 있고 매월 두 번째 월요일 쉰다. (031)774-1707 양평/오경택기자 0719oh@kyeongin.com

2019-09-29 오경택

[맛집을 찾아서]안성 비룡1길 '마님 닭발'

신선한 재료에 불순물·핏물 '잡내' 싹 잡아뼈 있어도 한입에 쏙 부드럽게 살점 분리시내 전지역 배달 화끈한 음식 당길때 '콜'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뭔가 화끈한 음식이 먹고 싶을 때가 있다. 이른바 매운 음식이 '당길 때'를 가리키는데 그때 생각나는 음식 중의 하나가 바로 '닭발'일 것이다. 닭발은 요즘 배달음식으로도 인기몰이하고 있어 언제 어디서든 쉽게 접할 수 있다. 색다른 맛으로 안성시 한경대 근처에 위치한 '마님 닭발'은 조금씩 입소문을 타기 시작해 주목받고 있다.이 집도 역시 주메뉴가 뼈있는 닭발이다. 뼈 없는 무뼈 닭발도 있지만 역시 그 집의 닭발을 제대로 검증하려면 뼈있는 닭발을 먹어봐야 알 수 있다.우선 주메뉴인 뼈있는 닭발인 '마녀닭발'을 주문해봤다. 딱 봐도 맵게 느껴지는 빨간 닭발에 기본세팅으로 매운 입맛을 달래줄 수 있는 치킨무와 샐러드 그리고 계란찜이 함께 나왔다. 마님닭발은 은박지 안에 조리돼 나오는 것이 특징이다. 이어 가스버너가 아닌 숯불 위에 다시 한 번 올려 항상 따끈따끈한 온도를 유지할 수 있다.비닐장갑을 끼고 닭발 하나를 입에 넣어 봤다. 신기하게도 한입에 '쏙~'하고 뼈와 살이 부드럽게 분리되는 느낌을 쉽게 느낄 수 있었다. 매울 것으로 생각됐던 강도도 생각보다 그렇게 강하지 않았다. 물론, 사람마다 틀리겠지만 분명한 것은 강한 매운맛은 아니라는 것이다. 여기에 손으로 돌돌 말아 만든 주먹밥 한입 넣으면 그 맛은 배가 더해진다. 주먹밥은 특이하게도 얇게 저민 단무지가 들어있어서 아삭하게 씹히는 맛이 있어 그 식감도 좋다. 그렇다면 이 집 닭발의 비밀은 뭘까. 이 집 주인장 주준규(46) 대표는 조심스럽게 그 비밀을 밝혔다. 닭발은 양념의 차이도 크지만 삶는 데에서 차이가 크게 난다고 귀띔했다. 특히, 중요한 것은 신선한 닭발을 엄격히 선별해서 사용하고 찬물에 핏물을 충분히 빼줘 잡내를 잡아주고 있다. 생 닭발을 끓일 때 팔팔 끓어오르면 불순물이 올라오는데 이때 충분히 제거해줘야 잡내가 제거된다고 전한다. 무뼈인 마님닭발 단품으로는 1만7천원. 여기에 닭날개와 오돌뼈, 똥집과 함께 세트메뉴를 주문할 수도 있고 안성 전 지역으로 배달이 가능하다. 주소: 안성시 비룡1길22. 문의:(031)671-1006 /조영상기자 donald@kyeongin.com

2019-09-22 조영상

[맛집을 찾아서]인천 구월동 '오복도새기'

농장 직거래 생후 60일 전후 돼지 사용 느끼하지 않고 쫀득한 식감 '탁월''된장찌개+밥+라면'도 별미인천 남동구 구월동 아시아드 근린공원 인근 음식점 '오복도새기'는 생후 60일 전후 어린 돼지를 맛볼 수 있는 맛집이다. 오복도새기 신상윤(45) 대표는 "60일 전후의 돼지가 가장 맛이 좋다. 돼지기름 조차도 느끼하지 않고 쫀득할 정도로 육질이 좋고 식감이 뛰어나다"며 "또 일부러 소금으로 간을 하지 않아도 고기 자체에서 자연스러운 맛이 난다"고 강조한다.오복도새기는 2018년 7월 문을 열었다. 1년하고 2~3개월 지났을 뿐인데, 고기 맛에 반한 단골손님이 꽤 많이 생겼을 정도로 주목받고 있는 맛집이다. 서울에서 초밥집을 하던 신상윤 대표가 '삶의 질'을 높이겠다며 잘 되는 가게를 접고 아내 직장이 가까운 인천으로 이사와 자리를 잡았다. 이곳에서 밥을 먹으면 다섯 가지 복이 굴러들어온다는 의미의 '오복(五福)'과 돼지의 제주도 방언 '도새기'를 결합해 식당 이름을 붙였다.'좋은 재료를 가지고 훌륭한 맛을 내는 바른 식탁'은 오복도새기가 내세우는 경영 철학이자 맛의 비결이다. 전라남도 무안에서 제대로 된 먹이를 먹고 깨끗한 환경에서 자란 돼지를 키우는 농장을 발품을 팔아 찾아냈고 개업 이후 계속 그곳에서 고기를 납품받고 있다. "제대로 된 고기를 제값을 주고 사야 한다"는 것이 신 대표의 생각이다. 그는 "같은 고기 같은 부위라도 가격이 10배가량 차이가 나는 물건이 있을 정도로 고기 값은 천차만별이다. 고기는 가격이 비쌀수록 맛있다"고 했다. 음식점은 맛도 중요하지만 친절 또한 중요하다. 신 대표는 손님의 목소리에 항상 귀를 기울인다. 식당에 개선할 점이 있거나 칭찬할 점이 있으면 메뉴판에 있는 신 대표 휴대전화로 문자메시지를 보내면 계란찜을 선물로 준다.재료가 워낙 좋다 보니 잘 익은 고기를 그냥 먹어도 맛있다. 먹다 지루해지면 소금이나 갈치속젓에 살짝 찍어 '와사비'를 곁들이고 날치알을 얹어 살짝 구운 김에 싸 먹어도 일품이다. 뚝배기에 된장찌개와 밥, 라면을 함께 끓인 '된장라면밥'도 추천하는 메뉴다. 모듬한판(600g, 삼겹살+목살+항정살) 4만5천원. 삼겹살(180g) 1만3천원. 주소: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796 1층. 문의:(032)464-5498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

2019-09-15 김성호

[맛집을 찾아서]남양주 퇴계원면 '뱅이고기쌈밥'

전용 인덕션에 올린 '찰솥밥' 건강 더한 구수함생산농가 직거래 산야초·우렁등 '차별화' 입소문싱싱한 쌈 채소 두 어장을 손에 올리고 윤기가 흐르는 매콤한 제육을 올린다. 알싸한 마늘을 짭짜름한 쌈장에 콕 찍어 올린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하얀 쌀밥을 올릴지 말지는 자유. 그다음엔 입을 최대한 크게 벌리고 손에 있는 쌈을 한입에 넣어 우적우적 씹는다. 쌈 채소의 싱싱함과 제육에서 오는 불향을 입 한가득 채우고 나니 세상 부러울 것이 없다.남양주시 퇴계원면에 위치한 '뱅이고기쌈밥'은 떠오르는 신흥 맛집이다. 올 6월 문을 열었지만 벌써 쌈 마니아를 비롯해 건강을 챙기는 주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손님이 꼽는 이곳 쌈밥의 포인트는 주문을 받고서야 불에 올리는 '찰솥밥'이다. 쌈밥에 쌈도 중요하지만, 기본 바탕인 밥이 먼저 맛있어야 한다는 철학을 가진 사장은 거금을 들여 찰솥밥 전용 인덕션을 설치했다.즉석에서 불에 올려지는 찰솥밥에는 쌀 뿐만 아니라 찹쌀과 흑미가 황금비율로 들어가 구수한 밥맛을 자랑한다.상에는 10가지에 달하는 제철 쌈 채소는 기본이요, 주인장이 직접 공수한 파프리카와 맛깔나는 밑반찬이 올려진다. 여기에 첨가물이 아닌 진짜 '불'로 불맛을 낸 제육과 양념 오리고기는 보는 순간 군침이 돌게 한다. 우렁 쌈밥을 시키면 농장에서 가져온 우렁을 듬뿍 먹을 수 있다.점심에는 쌈밥 정식을 주로 팔지만, 저녁에는 생오겹살 등 고기를 판매한다. 고기를 구울 땐 사장이 강원도 홍천에서 직접 따와 담은 오대종 명이나물(산마늘)과 엄나무순 장아찌를 곁들여 먹는 것이 별미. 단골이 되면 가게 한쪽에 진열된 산삼, 하수오, 더덕, 겨우살이, 도라지 담금주를 맛볼 수 있다는 것은 아는 사람만 아는 비밀이다.이의용(60) 사장은 "생산 농가와 직거래하는 방식으로 공급처를 확보해, 다른 곳에선 쉽게 볼 수 없는 산야초와 채소를 손님들에게 대접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육·우렁 쌈밥 정식은 1만원, 양념 오리 쌈밥 정식은 1만2천원이다. 주소:남양주 퇴계원로201번길 4. 문의:(031)575-7600 /김도란기자 doran@kyeongin.com뱅이고기쌈밥의 주 메뉴인 제육·우렁 쌈밥 정식의 한상차림 모습. 싱싱한 쌈채소와 입맛을 개운하게 씻어주는 장아찌, 우렁된장 등이 입맛을 돋운다. /김도란기자 doran@kyeongin.com

2019-09-08 김도란

[맛집을 찾아서]인천 청학동 '꼬랑막창'

한 마리당 300g 귀한 부위 '꼬들목살'갈치속젓·비법소스 더해 '육즙 폭발'푹 삶아 숯불에 익혀 양념 '꼬리구이'매운 족발 못지않은 '식감' 인기몰이인천에 '꼬들 목살'과 '돼지 꼬리' 구이 등을 즐길 수 있는 맛집이 있다. 꼬들 목살은 돼지 목덜미 쪽 특수 부위로 이름처럼 꼬들꼬들한 식감을 좋아하는 이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평소 접하기 힘든 돼지꼬리 구이는 족발 못지 않은 쫀득한 맛을 자랑한다.인천 연수구 청학동에 '꼬랑막창'이란 간판을 내건 식당을 찾아가 봤다. 인천고 야구부 출신으로 인천 연고팀이었던 옛 태평양 돌핀스의 사이드암 투수로 뛰었던 전직 야구선수가 이 집의 주인장이다. 최근 문을 열었다는 조영상(49) 대표는 "서울에서 즐겨 먹던 꼬들목살 등을 파는 식당을 인천에선 찾아보기 어려웠다"며 "식당 개업을 준비하던 중 고민하다가 내가 좋아하는 걸 손님들에게 내놓아 보자고 마음먹었다"고 말했다.꼬들목살은 돼지 한 마리에서 300g 정도만 나오는 귀한 부위라고 한다. 노릇노릇하게 익힌 두툼한 고기 한 점을 짭조름한 갈치속젓에 찍어 먹는 맛이 일품이다. 꼬들꼬들한 식감에 고소한 육즙이 입안에 가득 퍼졌다. 주인장이 된장과 콩가루 등을 배합해 개발한 소스와도 궁합이 잘 맞았다.꼬리(돼지꼬랑지) 구이는 족발처럼 푹 삶아서 숯불에 초벌구이한 뒤 양념을 버무려 내놓는다. 쫀득쫀득하면서도 매콤한 맛이 마치 매운 족발과 비슷하다. 저녁 술안주로도 손색이 없는 맛이다. 주인장은 꼬리구이를 망설이는 손님이 있을까 봐 친절하게 '미니 불족' 메뉴도 마련해 놓았다.이 집에는 비장의 무기가 또 있다. 싱싱한 전복과 오징어가 듬뿍 들어가는 시원한 물회를 맛볼 수 있다. 칼칼하면서 새콤달콤한 육수에는 20여 가지의 재료가 들어간다. 양배추와 깻잎 등 신선한 채소들이 아삭아삭 씹히는 맛이 좋다.주인장이 엄선해 가져오는 품질 좋은 삼겹살(허브, 유황)과 소막창, 산오징어회, 오징어무침, 전복구이 등도 이 집의 대표 메뉴다. 꼬들목살은 1만3천원(150g, 국내산), 돼지꼬랑지는 1만3천원(160g, 〃), 물회 2만5천원(2인분)이다. 주소: 인천 연수구 청능대로 55번길. 문의:(032)816-2929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꼬들 목살.돼지 꼬리 구이.

2019-09-01 임승재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