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을 찾아서

 

[맛집을 찾아서]인천 구월동 '소쟁기 설렁탕'

실향민 부모님이 해주시던 국밥 재현핏물 48시간 우린후 다시 48시간 끓여김치도 직접 담가… "아들 대 이을 것"인천 구월동에 있는 식당 '소쟁기 설렁탕'에서는 범상치 않은 느낌의 설렁탕과 소머리국밥을 맛볼 수 있다.'소쟁기 설렁탕'은 인천지방경찰청과 구월동 옛 롯데백화점 인근 핵심 상권가에서 100여m 떨어져 있는 곳에 있다. 지난해 6월 12일 문을 열었다. 아직 개업 1년이 안 된 식당인데 입소문이 나 벌써 제법 단골이 많다. "매일 찾아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단골 손님만 벌써 10여명이 넘는다"는 게 이곳 김선애(54) 사장의 자랑이다.김선애 사장은 30년 가까이 인천 동구·중구·연수구 등 지역에서 식당을 운영했다. 이곳에 설렁탕집을 열기 직전까지 연수구 가천대학교 메디컬캠퍼스 인근에서 13년 동안 '가천이모네'라는 한식집을 운영했다. 가천대 학생들 사이에서는 명소였다고 한다. 메뉴가 많아 준비할 것이 많은 식당 대신 오래도록 할 수 있는 식당을 찾다 설렁탕으로 주력 메뉴를 변경해 이곳에 새로 개업했다. 실향민인 친정 어머니·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자주 해 주시던 국밥 맛을 재현해 보겠다는 것도 설렁탕으로 메뉴를 바꾼 이유 중 하나였다. 김 사장은 '소쟁기 설렁탕'을 대를 잇는 식당으로 만들어갈 생각을 갖고 있다. 때문에 그의 아들이 함께 일하고 있다.10여분이면 한 그릇 뚝딱 비우는 설렁탕이지만, 만드는 데는 퍽 오랜 시간이 걸린다. 우족과 도가니, 사골, 잡뼈 등의 핏물을 우려내는 데만 48시간이 걸린다. 여기에 다시 홍삼과 술, 대파, 감초 등을 넣고 48시간을 끓이면 설렁탕과 도가니탕의 바탕이 되는 육수가 완성된다. 뚝배기에 고기와 파, 소면 등을 얹고 육수를 부어 다시 한번 끓이면 한 그릇의 설렁탕이 나오게 된다. 김 사장은 "식당에서 항상 솥이 끓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했다. 설렁탕뿐 아니라 갓김치, 깍두기 등 밑반찬도 모두 그가 직접 만든다. 김 사장이 말하는 소쟁기 설렁탕의 강점은 '솔직함', '정직함'이다. 결국 "손님들은 모든 것을 다 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김 사장은 "길게 보고 시작한 장사"라며 "손님들과 함께 전통을 만들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인천 남동구 구월동 1162-17 성산빌딩 2층. (032)432-1766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

2020-03-29 김성호

[맛집을 찾아서]포천 일동 '청수장'

직접 고른 한우·소뼈 깊게 끓인 육수에 비법 양념으로 완성포천산 쌀·채소 신선한 재료, 육개장 마니아 입맛까지 잡아청수장은 1978년 포천시 일동면 기산3리에서 고(故) 김순덕 여사가 문을 연 육개장 전문점이다. 고 김 여사는 40여년간 육개장 등으로 지역에서 '손맛'으로 유명한 분이셨다. 어머니가 연세가 드시면서 딸 이미애(55) 사장이 10여 년간 장사를 함께 도왔지만 갑작스레 아버지와 어머니가 돌아가시면서 그 맥이 끊겼었다. 하지만 '식당 문을 열어달라'는 단골 손님들과 어머니의 손맛이 그대로 사라지는 것이 아쉬웠던 딸은 고심 끝에 지난해 청수장 2대 주인장이 되기로 결심했다.그렇게 시작된 청수장에서는 어머니의 가르침 그대로 음식을 만들어 낸다. 지역에서 생산되는 지역 농산물로 맛을 내고 거기에 이 사장의 '정성'을 얹어 전통 수제 육개장을 끓여낸다. 특히 이 사장은 육개장의 기본이 되는 한우에 가장 큰 공을 들이는데 양지는 직접 서울 마장동에서 가장 비싸고 맛있는 투플러스(++) 만을 직접 골라 포천까지 공수한다. 이렇게 가져온 소고기는 2시간 가량 푹 끓여 내 먹기 좋게 썰어 육개장 고명과 육수의 기본이 된다. 기본 육수에 또 다시 소뼈를 넣고 끓여내면 그때 서야 그 깊이를 잴 수도 없는 육개장 육수가 완성된다. 거기에 태양초 등을 넣어 만든 비법 양념을 더하면 '작품'이 완성된다. 청수장은 수십년 전 '어머니'가 그래 왔듯 지역에서 생산되는 포천쌀, 무, 배추, 대파 등을 이용한다. 육개장에 풀어져 있는 달걀 역시 인근 양계장에서 가져온 신선란이다. 가장 당연한 이치지만 갓 생산된 좋은 재료로 정성들여 내니 그만큼 맛이 좋을 수밖에는 없다. 밥은 차지고 윤기가 흐르며 고기는 담백하다. 거기에 칼칼한 양념장을 더해 완성한 국물은 육개장 마니아인 기자조차 대한민국 어디서도 맛보지 못한 맛이라고 자신있게 평한다. 포천 일동에서 온천을 마치고 얼큰한 육개장 한 그릇을 비워낼 때의 그 느낌을 맛보고 싶다면 청수장을 잊지 말고 꼭 방문하길 권해본다. 포천시 일동면 화동로 935번지. (031)532-1114 포천/김태헌기자 119@kyeongin.com'청수장'의 대표 메뉴인 수제육개장. 포천/김태헌기자 119@kyeongin.com

2020-03-22 김태헌

[맛집을 찾아서]인천 구월동 '원영참치'

"알맞게 녹여야 제 맛" 점심특선 추천초밥·돌솥알밥에 뜨끈한 맑은국 조화인천 남동구 구월동에 직장인들이 즐겨 찾는 참치 맛집이 있다. 가천대 길병원 권역외상센터 뒤편 골목에 '원영참치'라는 간판을 내건 곳이다. 점심시간이 되면 깔끔하면서도 담백한 참치회가 생각나 발걸음을 하는 직장인들로 넘쳐난다. 저녁때도 회식 장소로 인기다.점심 메뉴로는 '런치 특선'(특선 초밥 정식, 특선 회 정식)이 가장 잘 나간다. '원영참치' 조재원(43) 실장이 추천하는 특선 회 정식은 참치회, 초밥, 알밥, 동태탕 등으로 이뤄져 있다. 부담 없는 가격으로 눈다랑어 뱃살·등살, 황새치 등살 등 신선한 참치회를 맛볼 수 있다.조 실장이 대뜸 "요리할 줄 아느냐"고 물었다. 김치찌개 정도는 끓일 줄 안다고 했더니, "바글바글 끓는 국물의 간을 보려고 숟가락으로 떠서 식히는 것은 입을 델 수가 있어서지만, 뜨거우면 맛을 제대로 못 느끼기 때문"이라는 그는 "반대로 꽝꽝 언 참치회는 씹기만 바쁘고 본연의 맛을 느끼기 어렵다"고 했다. 이어 "참치회는 해동의 차이에 따라 맛이 크게 달라진다"며 "손님들이 드시기 편하게 하려고 적절하게 해동해서 내놓는다"고 말했다.특선 회 정식을 주문하면 초밥도 맛볼 수 있다. 고슬고슬하게 잘 지어낸 밥알과 회(참치·새우·연어 등)가 입안에서 어우러지는 그 맛이 일품이다. 초밥이 맛있어 이곳을 찾는 단골손님들도 많다고 한다.참치회와 초밥을 얼추 다 먹어갈 때쯤이면 돌솥 알밥과 동태탕이 나온다. 알밥은 날치 알, 볶음 김치, 단무지, 김 가루, 깨 등이 들어간다. 김이 모락모락 오르는 알밥을 한 숟가락 떠서 후후 불어 입에 넣으면 꿀맛이 따로 없다. 맑은국으로 뜨끈하게 끓여내는 동태탕은 감칠맛이 돈다. 조 실장은 "대구 특유의 비릿한 맛을 잡기 위해 쌀뜨물을 쓴다"면서 "다시마, 파, 무 등을 푹 끓인 육수도 들어가 더욱 깊은 맛이 난다"고 말했다. 정갈하게 나오는 반찬도 맛이 좋다.특히 참치회를 뜨고 남은 굵은 뼈를 넣고 쪄내는 김치찜이 인기다. 조 실장은 "우리 밥상에 김치가 빠질 순 없다"며 "손님들이 백김치와 함께 내놓는 김치찜을 좋아하신다"고 했다. 상차림 때 반찬과 함께 나오는 새콤달콤한 참치회 무침도 입맛을 돋게 한다.점심 메뉴로 런치 특선이 있다면, 저녁때는 디너 정식(사장님 디너, 사모님 디너)이 있다. 2만~3만원의 저렴한 가격으로 참치회, 샤부샤부, 초밥, 알밥, 튀김 등을 고루 맛볼 수 있다.런치 특선은 초밥 정식이 1만1천원, 회 정식이 1만3천원이다. 디너 정식은 사장님 디너가 2만8천원, 사모님 디너가 2만원이다. 주소: 인천 남동구 구월동 1142-29 2층. 문의:(032)426-8580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

2020-03-15 임승재

[맛집을 찾아서]김포 구래동 '진해곰탕'

잡내없이 차별화된 깊은 맛 엄나무 탁월김포産 고시히카리종 쌀밥 하모니 엄지생일 장병 미역곰탕 대접 '해병대 단골집'몸을 가누기 힘들 만큼 숙취가 심한 아침에는 대개 맑은탕이 생각난다. 여의치 않으면 찬물에라도 밥을 말아 먹는다. 그렇게 해장하고 나면 조금만 있어도 속이 허해진다. 이때는 또 진한 육수가 당긴다. 설렁탕과 순댓국, 육개장 따위를 입안 가득 머금었다가 위장에 몇 모금 내려보내야 비로소 기력을 보충한 느낌이 든다.국물이 맑으면 속이 부대끼지 않고 국물이 깊으면 속이 든든하다. 두 가지를 동시에 충족하는 음식이 있다면 애주가들에게 더없이 좋겠으나 이런 국물을 만들어낸다는 게 말처럼 쉽지 않다. 전국의 국밥집 사장님들이 고민하는 지점이다.김포시 구래동 '진해곰탕' 국물은 맑고 깊다. 이 집 이헌태(57) 대표는 경남 진해 출신이다. '진하다'는 중의적 의미의 가게이름처럼 이 대표는 맑은 나주식 곰탕에 자신만의 깊은 맛을 우려낸 진해식 곰탕을 손님상에 올린다. 짜지 않고 달지 않고 기름지지도 않으면서 깔끔하게 깊은 맛을 내는 고깃국물을 떠올리면 된다. 차별화된 국물 맛의 비결 중 하나는 엄나무다. 잡내를 없애는 데도 탁월하다. 김포산 고시히카리종 쌀로 지은 밥은 이 국물에 아주 잘 어울린다.육수에 들어가는 소고기 부위는 볼살과 아롱사태로 단순하다. 종일 고기를 삶으며 염도만 맞추는 육수에 두 부위를 썰어 내놓는 게 전부다. 특곰탕에는 스지(힘줄)가 추가된다.곰탕만큼 인기 있는 메뉴는 자작한 육수를 떠먹어가며 즐기는 수육이다. 볼살과 아롱사태, 스지 등 하나같이 쫄깃한 고기에 직접 담근 백김치가 곁들여져 술안주로 그만이다. 매콤한 스지무침도 별미다.프랜차이즈가 아닌 진해곰탕은 오픈한 지 막 2년이 넘었다. 곰탕집은커녕 요식업을 해본 적이 없는 이 대표는 준비과정에서 수 없이 고기를 버려야 했다. 시간과 온도, 손질과 숙성을 놓고 지루한 싸움을 거듭한 끝에 지금의 맛을 완성했다.진해곰탕은 김포 해병대의 단골집이기도 하다. 해군이었던 선친의 영향으로 해병대원이 남 같지 않다는 이 대표는 생일에 집에 못 가는 장병에게 대접했다가 아예 미역곰탕을 개발했다. 미역곰탕만 찾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는 게 이 대표의 귀띔이다.오전 11시~오후 11시 영업(월요일 휴무). 곰탕·미역곰탕 8천원, 특곰탕 1만원, 수육(대) 3만8천원, 스지무침 1만5천원. 문의 : (031)998-1884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

2020-03-08 김우성

[맛집을 찾아서]수원 반딧불이 연무시장 순자네밥집

김치 3종·나물·굴전 등 푸짐한 반찬열린 주방 청결 '6천원 백반의 행복'상인들 최애 동태찌개 '한잔의 여유'수원 연무동 광교산 자락의 반딧불이 연무시장을 찾은 시민들의 배를 든든히 채워주고 때로는 '한잔의 여유'를 선사하는 푸짐한 주안상을 내주는 밥집이 있다.'순자네밥집'이다. 연무시장의 대표 반찬가게 '연무반찬' 부부가 보증하는 맛집이다.대표 메뉴는 6천원짜리 가정식백반이다. 총각김치에 파김치, 겉절이까지 김치 3종 세트에 콩나물무침, 황태채무침, 오이고추된장무침을 더해 입맛을 돋군다. 제철 재료로 만든 굴전과 버섯볶음은 '한접시 더'를 외치게 한다. 통깨로 한껏 멋을 낸 부드러운 계란찜은 추운 속을 데운다.주인장은 넉넉한 인심을 자랑하며 추가반찬은 알아서 가져다 먹는 '셀프서비스'를 유지하고 있다. 가정식백반의 반찬은 다른 상차림을 주문해도 나온다.든든하게 속을 채우고 싶은 '고기파' 식객에게 추천하는 메뉴는 맛의 진리 '단짠단짠'을 담은 고추장불고기다. 고추장 소스를 휘감은 얇게 저민 국내산 돼지고기가 둥근 철판 위에서 자글자글 익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다.돼지고기와 함께 뉘인 대파와 양파, 팽이버섯이 숨죽어 가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반찬과 흰 밥을 푹푹 떠 먹다 보면 고기 한 젓가락 먹기 전에 밥 한 그릇 뚝딱이다.고기만 먹을 순 없다. 바지락으로 국물을 내고 애호박과 두부가 큼직하게 들어간 된장찌개도 사먹는 밥이라는 느낌보단 깔끔하고 부담 없는 '집밥'에 가깝다.소주 한잔에 하루의 고단함을 달래러 온 상인들의 '최애(最愛) 메뉴'는 동태찌개다. 소주 한잔 들이키고 동태살 한 토막에 겉절이를 올려 먹고 국물로 입가심을 하면 노곤함이 저 멀리 도망간다고 한다.김순자(69·여) 사장이 자기 이름을 따 13년째 운영하고 있는 이 식당은 근래 테이블식을 입식으로 바꿔 손님 편의를 높였다. 주방은 완전히 열려 있어 분주하게 음식을 장만하는 김 사장과 요리사들의 모습을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청결함도 담보한다.김 사장은 "연무시장에서만 13년을 보내면서 정직한 재료로 백반을 대접하고 있다"며 "건강이 허락하는 때까지, 할 수 있는 날까지 장사하고 싶은데, 지금도 힘든데 손님들이 더 오면 힘들까 걱정"이라고 말했다.가정식백반 6천원, 김치찌개 7천원, 된장찌개·순두부찌개 6천원, 동태찌개 7천원, 고추장불고기 1만8천원, 갈치조림 1만원이다. 문의: (031)247-3135 /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수원 반딧불이 연무시장 맛집 '순자네밥집' 고추장불고기.

2020-03-01 손성배

[맛집을 찾아서]인천 석바위시장 '야래향'

고기·채소·해물 등 다양한 재료 조화한국인식성 맞춰 전분 넣지않아 깔끔겉바삭·속촉촉 '면보샤'도 대표 메뉴인천 미추홀구 석바위시장 입구에 위치한 중식당 야래향은 인천에서 중화비빔밥을 맛볼 수 있는 몇 안되는 식당 중 하나다. 고기와 해물, 야채가 어우러진 매콤한 소스를 밥에 얹어 비벼 먹는 중화비빔밥은 재료의 맛과 불맛이 어우러지면서 미각과 후각을 자극한다.충분히 달군 팬에 기름을 두르고 파를 볶아 '파기름'을 만드는 것으로 요리는 시작한다. 이어 얇게 썬 고기를 넣고 볶다가 마늘을 넣어 향을 내고, 간장과 굴소스로 간을 맞춘다. 각종 채소와 해물을 넣고 다시 볶다가 설탕, 후추, 소금, 물을 넣는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고춧가루로 매운 맛을 더하고, 참기름과 깨소금으로 마무리한다. 매운 맛을 중화해주는 달걀 프라이는 덤이다.얼핏 중식 덮밥과 비슷해 보이지만, 전분이 들어가지 않는 게 특징이다. 전분을 넣으면 소스가 걸쭉해 지는데 깔끔하고 개운한 맛을 그대로 전하기 위해 전분을 넣지 않는다. 마치 국물이 자작한 '짜글이 찌개'를 밥에 비벼 먹는 듯한 느낌도 든다. 중국 정통요리는 아니지만 한국인의 입맛에 맞춰 개발한 음식이다. 중국인 주방장이 대구의 한 중식당에서 전수받았다.또다른 대표 메뉴는 식빵 사이에 다진 새우살을 넣어 튀긴 '면보샤'다. 다진 새우살에 대파와 두부를 넣고 소금·후추로 간을 한 뒤 식빵 사이에 샌드위치처럼 넣는다. 기름 온도는 너무 낮으면 기름이 식빵에 스며들어 느끼해지고, 너무 높으면 식빵이 타버리기 때문에 '적당한' 온도로 튀기는 게 비법이다. 중간불에 튀기다 마지막에 기름 온도를 확 높여야 기름이 쏙 빠지고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겉바속촉'의 면보샤가 완성된다. 케첩에 버무린 양배추 샐러드와 환상의 조합이다.야래향은 일반 짜장 보다 간짜장이 인기 메뉴다. 양파를 최대한 작게 썰어 넣는 게 이 집의 특징이다. 이밖에 삼선짬뽕과 팔보채도 손님들이 많이 찾는다. 야래향은 석바위시장 입구(주안동 951-9)에 있다. 중화비빔밥 8천500원, 간짜장 6천원, 삼선짬뽕 8천500원, 면보샤(中) 4만원, 팔보채(中) 3만5천원이다. 문의: (032)421-1290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중화비빔밥면보샤간짜장

2020-02-23 김민재

[맛집을 찾아서]수원 매탄동 '자연앤쿡'

천연재료 육수 사용… 장조림 인기100여가지 국·반찬… 직장인 발길매장식사·배달… 점심계약도 가능'집밥'을 그리워하는 시대다. 1인 가구 증가와 외식 문화 확산 등으로 흔했던 '집밥' 한 번 제대로 먹어보는 게 소원인 세상이 온 것이다.수요는 많지만 제대로 된 공급은 없다. 퀄리티가 높아졌다고는 하나 여전히 공장에서 찍어낸 듯한 편의점 도시락. 스마트폰 앱 하나로 집과 사무실까지 찾아오는 배달음식 등으로는 이 같은 욕구를 채울 수는 없다. 각종 조미료에 길들여진 미각은 더욱 자극적인 음식을 찾는다. 그럴수록 속은 더욱 더부룩해지고 말 그대로 먹는 것도 '일'이 된다.수원 매탄동에 위치한 '자연앤쿡'은 이 같은 현대인들의 집밥 욕구를 겨냥한 듯 생겨난 신흥 맛집이다. 이 가게는 반찬가게임과 동시에 직장인과 1인 가구 등을 위한 도시락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 테이크아웃은 물론, 매장 내에서도 식사가 가능하도록 카페 형식으로 차려져 있다. 신선한 재료들을 매일 직접 손질하고 천연재료로 육수를 만들어 음식에 사용하는 게 첫 번째 원칙이다. 100여가지의 국과 찌개반찬 등을 만드는 데 이는 새로운 도시락으로 탄생돼 주변 직장인들에게 인기가 높다. 메뉴 고민 할 필요없이 이곳에서 아예 월~금 점심을 계약해서 먹는 기업·단체들도 많다. 사전 주문하면 배달도 해준다.단골들이 꼽은 인기 메뉴 중 하나는 장조림이다. 어릴적 엄마가 해주던 정성 들여 손으로 찢은 장조림 맛 그대로다. 각종 나물 등도 소량씩 자주 무쳐 엄마 손맛을 내려 노력한다. 소고기를 가득 넣은 미역국은 김치만 덧붙이면 밥 한 공기 뚝딱 할 정도로 완성도가 높다.주변 아파트 단지에 주부들에게는 간편식으로 준비된 부대찌개가 인기다. 포장대로 집에서 끓이기만 하면 부대찌개 맛집이 집 안으로 들어온다.재래방식으로 구운 프리미엄 김도 판매하는 데 알고 보니 업체 대표가 유명 맛김회사 운영도 겸하고 있다. 도시락은 5천원대부터 1만5천원대까지 다양하며 반찬은 종류와 양에 따라 3천원대부터 준비돼 있다. 수원시 매영로 52-1. 문의: (031) 211-1973 /김태성기자 mrkim@kyeongin.com

2020-02-16 김태성

[맛집을 찾아서]수원 매탄동 '강원칡냉면'

조화롭게 비벼진 매콤·달콤·짭조름한 맛단골이었던 유명 개그맨 늦은밤 전화해 찾기도겨울철 칼국수·만둣국 국물맛 시원·깔끔국민 개그맨 A씨가 "가게 문 닫지 말고 기다려달라"고 전화까지 했다는 말을 그제야 믿을 수 있었다. 수원 매탄동의 숨은 맛집 '강원칡냉면'에서 매콤·달콤·짭조름한 비빔냉면 한 접시를 비우고 난 뒤였다. 강원도 출신의 송인화 씨가 처음 가게를 연 건 1995년 서울 강남 개포동의 한 골목이다. 밀가루에 칡전분을 섞어 뽑아낸 면 때문에 질기지 않고 꼬들꼬들하면서 특유의 향까지 느낄 수 있는 송씨의 냉면은 개점 직후 가게를 문전성시로 만들었다. 단골이었던 개그맨 A씨가 늦은 밤 일정 때문에 "밤 10시나 돼야 갈 것 같은데 기다려달라"고 전화해 부탁할 정도로 냉면 맛은 쉽게 잊기 어려웠다고 한다. 여름철 5~8월 사이 매출만 수억원에 달했다고 하니 그 맛이 어느 정도였을까. 1997년 송씨는 자신의 거주지인 수원으로 가게를 옮겨 지금까지 25년째 그 맛 그대로 냉면 장사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7일 직접 맛본 송씨의 냉면은 정말 국민 개그맨이 반할 만했다. 칡면발 탓인지 면이 질기지 않고 꼬들꼬들해 한 접시를 다 비워도 질리지 않았다. 첫 한 젓가락 면발이 입안을 채웠을 때 맵고 짭짜름한 맛이 자극적인 듯할 때쯤 달콤한 특유의 맛이 결국 조화를 이뤄냈다. 겨울철 메뉴로 즐길 수 있는 칼국수와 만둣국 맛도 냉면 못지 않다. 웬만한 서해 바닷가 바지락 칼국수보다 시원하고 깔끔한 국물 맛이 일품이다. 부드러운 고기와 야채로 가득한 만두 소와 쫀득쫀득하고 얇은 만두피에 주먹 만한 왕만두를 단번에 입에 넣어도 부담스럽지 않았다. 겨울은 물론 매년 여름이면 하루에만 최대 500그릇 냉면이 팔린다. 메뉴 선택 고민할 필요도 없다. 겨울엔 칼국수(7천원)와 왕만둣국(7천원), 여름엔 시원한 물·비빔냉면(8천원·키오스크 주문시 7천원). 수원시 영통구 매탄동 1180-19번지에 위치한 '강원칡냉면'. (031)239-8998 /김준석기자 joonsk@kyeongin.com'강원칡냉면'의 비빔냉면, 왕만둣국, 칼국수. /김준석기자 joonsk@kyeongin.com수원시 영통구 매탄동 1180-19번지에 위치한 냉면·칼국수 전문점 '강원칡냉면'.

2020-02-09 김준석

[맛집을 찾아서]안산 고잔동 '해물보따리'

매콤한 철판볶음, 감자전과 최고 궁합오랜 단골들 찾는 반건조 우럭 맑은탕탱글탱글한 살·담백한 국물까지 '일품'"겨울철 한 시즌 빨리 먹는 알이 꽉 찬 주꾸미 맛이 일품입니다."안산시 단원구 고잔동 772 일번지프라자 1층 '해물보따리'. 못 먹어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온 손님은 없다는 이곳은 겨울철 잃어가는 입맛을 돋워주는 제철 해산물을 비롯해 시즌을 앞질러 찾아온 주꾸미, 1년 내내 즐길 수 있는 반건조 우럭 맑은탕 등이 유명하다.제철 해산물과 겨울엔 맛보기 어려운 생 주꾸미 등은 20여년 경력의 박정은(47·여) 사장에게 조금 비싸더라도 고집스럽게 해산물을 납품해주는 의리의 거래처가 있어 가능하다.주꾸미 철판볶음을 시키면, 철판이 달궈지기도 전에 고소한 들깨 미역국과 1년에 한번 박 사장이 직접 담근 굴젓갈로 따끈한 밥 한 그릇을 뚝딱 끝내게 된다. 주꾸미가 서서히 익어가면 감자를 채로 썰어 튀긴 감자전을 시킨다. 미리 먹어치운 밥 대신 매콤하고 담백한 주꾸미와 곁들이면 더할 나위 없는 궁합을 자랑한다. 겨울철이라고 놀라지 마시라. 주꾸미 머리를 가위로 자르면, 밥알같은 알이 가득 차 있다. 이때 볶음밥을 주문해야 한다. 자칫 타이밍이 늦어지면 너무 배가 불러 주꾸미 비법 소스와 어우러져 적당히 눌러 익은 볶음밥을 맛있게 먹기 어렵기 때문이다.오래된 단골손님들은 반건조 우럭 맑은탕을 더 찾는다. 반건조라 익은 우럭 살이 탱글탱글 하고 담백한 국물 맛이 일품인 우럭탕은 양반체면은 버리고 국물을 떠먹지 않고 마시게 만들기 때문이다.박정은 사장은 "20년간 장사를 하면서 딱하나, 해산물은 물론이고 각종 채소나 양념 등 재료 모두 비싸더라도 좋은 재료만 사용하고 있다"며 "좋은 음식을 함께 나눈다는 생각으로 오랫동안 장사를 해 왔다"고 말했다.해물보따리에는 점심에 간단히 영양을 채울 수 있는 영양굴밥(1만4천원), 해물칼국수(1만4천원), 해물뚝배기(1만4천원) 등 다양한 메뉴가 있으며, 저녁메뉴로는 해물탕·해물찜(대 8만원, 중 7만원, 소 5만원), 반건조우럭지리(대 8만원, 중 6만원), 해신탕(12만원) 등이 있다. 전체 44석으로 모두 입식좌석이다. 문의 : (031)482-3355 안산/김대현기자 kimdh@kyeongin.com

2020-02-02 김대현

[맛집을 찾아서]인천 신기사거리 '영월 옹심이 칼국수'

강원도 감자로 만든 옹심이 칼국수시원 겉절이·열무김치와 찰떡궁합부드러운 보쌈·해물버섯파전 '군침''인천 도심에서 느끼는 강원도의 맛'.'감자옹심이'는 강원도를 대표하는 음식이다. 강원도 정선이나 영월에서 먹는 향토 음식인 감자옹심이는 인천에서 맛보기 어려운 별미다.인천 미추홀구 주안동에 있는 '영월 옹심이 칼국수'는 감자옹심이가 들어간 칼국수를 내놓는 집이다. 문을 연 지는 2년여밖에 되지 않았지만, 입소문이 퍼지면서 이 지역을 대표하는 맛집으로 떠오르고 있다.가게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집을 대표하는 메뉴는 '옹심이 칼국수'다. 주인장 조남현씨는 "강원도에서 감자옹심이를 먹어본 후 인천에서도 옹심이를 주메뉴로 하는 가게를 열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인천 사람들의 입맛에 맞게 감자옹심이와 칼국수를 접목한 메뉴를 내놓게 됐다"고 설명했다. 거무스름한 빛깔의 '감자옹심이'는 강원도에서 감자를 공수해 매일 가게에서 만들고 있다고 한다. 퍼석한 식감 없이 쫀득하면서도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보리새우와 디포리, 오만득이, 무, 양파 등을 넣어 끓인 육수는 깔끔하면서도 시원한 맛을 느낄 수 있다. 매일 아침 주인장이 직접 뽑는 칼국수 면은 오랫동안 끓여도 쫄깃함이 사라지지 않는다. 이 집의 겉절이와 열무김치 맛 또한 일품이다. 매일 아침 담그는 겉절이와 일주일에 한 번 만든다는 열무김치의 매콤하고 시원한 맛은 칼국수와 좋은 궁합을 자랑한다.보쌈도 많은 사람이 이 집을 찾게 만드는 메뉴 중 하나다. 이 집은 보쌈 고기를 미리 삶아 놓지 않기 때문에 평일 낮에 보쌈을 먹으려면 1시간 30분 전에 예약해야 한다. 1시간 정도 푹 삶아낸 보쌈은 고기 냄새가 전혀 나지 않고, 부드러운 식감을 자랑한다. '해물버섯파전'도 이 집에서만 맛볼 수 있는 별미다. 표고버섯이 잔뜩 들어간 이 집 파전을 한 입 베어 물면 버섯의 진한 풍미와 해물의 향이 한데 어우러져 조화를 이룬다.조남현씨는 "가게를 찾은 손님이 모두 만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음식을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영월 옹심이 칼국수'는 주차 공간을 갖추고 있어 단체 손님이 이용하기에 좋다. 옹심이 칼국수 8천원, 보쌈 2만3천원(소), 해물버섯파전 1만원 등이다. 인천 미추홀구 인주대로 421 신기사거리 인근. (032)437-3370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2020-01-19 김주엽

[맛집을 찾아서]하남 미사동 '강변손두부'

쉽게 찾기 힘든 '수제' 시청공무원 단골깍두기·콩자반 등 정갈한 반찬도 일품'순두부가 아니라 손두부입니다'.영양소가 풍부한 두부는 부드럽고 소화가 잘돼 어린아이부터 나이 든 어른까지 누구나 먹기 편한 대표적인 음식이다. 고춧가루를 넣어 칼칼하게 끓인 순두부찌개는 인기 만점이며 전통방식으로 만든 수제 두부는 쉽게 맛보기 힘든 별미다. 하남 미사동 한강변에 위치한 '강변손두부'는 직접 손으로 빚은 손두부의 참맛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하남시청 공무원 맛집인 '강변손두부'는 미사동에서도 '뒷벌'로 불리는 버스종점 인근까지 한참을 차로 들어가야 한다. 맛집들의 공통점(?)인 외지에 위치해 단골손님이 아니면 찾기가 힘들다. 그만큼 맛에 자신이 있다는 것.강변손두부의 대표 메뉴인 빨간 순두부를 주문해 봤다. 김치, 깍두기, 콩자반 등 기본 반찬은 화려하지 않지만 나름 정갈한 맛이 느껴졌고 뚝배기에 담겨 보글보글 끓는 순두부찌개는 시각만으로도 입맛을 돋웠다. 순두부찌개를 숟가락으로 저으니 으깨어진 두부들이 뚝배기에 한가득 보였다. 일반 식당에서 나오는 부드러운 순두부와는 전혀 달랐다. 뜨거운 순두부 찌개를 후후 불면서 입안에 한가득 넣었는데 공장에서 만드는 순두부에 없던 고소함이 느껴졌다.순두부의 고소함의 비결은 매일 손님에게 나갈 두부를 직접 빚는 것. 강변손두부 김학산 대표는 "공장에서 찍어내는 두부와 달리 부드러움은 없지만 직접 손으로 빚는 두부에서 느껴지는 고소한 맛과 비교할 수 없다"고 자랑한다. 또 뜨거운 순두부찌개와 함께 먹는 깍두기도 별미인데 뭐라고 설명하기 힘들어 직접 먹어 보라고 권하고 싶다.순두부 백반이 1만원으로, 일반 식당의 순두부찌개보다 가격이 비싼 것이 이 식당의 흠이라면 흠이다. 마지막으로 순두부로 배를 채운 뒤 100m 가량 떨어진 한강변을 걷노라면 또 다른 볼거리를 즐길 수 있다. 주소: 하남시 미사동로 105-1(미사동 538-8), (031)791-6470 하남/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

2020-01-12 문성호

[맛집을 찾아서]과천 '노걸대 가마삼겹&감자탕'

충청도식 김치짜글이와 '대세 점심 메뉴' 최고급 햄·푸짐한 양… 달걀밥 케미 완성'사람들과 정을 나누는 맛집'.과천시 중앙로 지하철 4호선 선바위역에 위치한 노걸대 가마삼겹&감자탕(과천점)은 과천 지역 서민들 사이 맛집으로 통한다.뚝배기뼈해장국을 필두로 부대찌개, 충청도식 김치짜글이는 이 가게 손님들의 점심 '픽' 메뉴다. 체인점이라 해도 주인의 정성이 담긴 해장국 한 그릇은 지역 주민들의 헛헛한 속을 달래기에는 안성맞춤이다. 가격도 착하다. 뼈해장국 9천원, 김치짜글이 8천원, 부대찌개(2인 이상) 9천원이다.뼈해장국은 본사에서 공수받은 뼈에서 피를 빼고 3시간가량 푹 끓여 고기가 부드럽고 살코기가 많다. 이 가게 단골들은 여느 감자탕집보다 맛있다고 엄지를 치켜세운다.밑반찬은 단출하지만, 감자탕과 궁합이 잘 맞는 깍두기는 매일 직접 담근다. 여럿이 먹을 수 있는 감자탕은 시래기가 많이 들어간 뼈감자탕 전골과 묵은지뼈 전골 2가지다. 담백함을 원하면 뼈감자탕을, 칼칼하고 시원한 맛을 원하면 묵은지뼈 전골을 선택하면 된다.최근에는 부대찌개 손님들도 많이 늘었다. 메뉴를 개발한 이상호(58) 사장은 "부대찌개는 다른 집보다 푸짐하다"며 "서민음식인데 배고픔 없이 배불리 먹게 해주자는 마음으로 업그레이드를 했다"고 소개했다. 이를 위해 수 십여 곳에 달하는 부대찌개 집을 돌아다니며 좋은 점을 골라 지금의 부대찌개를 완성했다. 메인 재료인 햄과 베이컨도 최고급 재료를 사용하지만, 2인분을 시켜도 3명이 충분히 먹고도 남을 양을 자랑한다. 부대찌개에 나오는 밥은 공기밥에 달걀프라이, 김가루를 얹고 참기름을 두른 달걀밥으로 나와 부대찌개와 케미를 자랑한다.저녁 메뉴인 고기류는 가마솥 초벌을 거쳐 기름기를 쭉 빼 제공돼 담백하다. 무엇보다 무한리필(막창+삼겹살+목살+1인당 술 1병, 1인당 2만4천800원)은 이 집 시그니처 메뉴 중 하나다. 250~300℃의 황토가마에서 초벌을 거쳐 나온 고기들은 기름기가 없어 다이어트를 고민하는 이들에게도 제격이다. 기름기가 빠진 만큼 콩나물, 파무침, 마늘과 함께 먹기에 제격이다. 또 마무리로 볶음밥은 필수다. 주소: 과천시 중앙로 451-1. (02)504-0908 과천/이석철·최규원기자 mirzstar@kyeongin.com과천시 선바위역 노걸대 가마삼겹&감자탕 과천점의 뼈해장국. / 최규원기자 mirzstar@kyeongin.com달걀밥

2020-01-05 이석철·최규원

[맛집을 찾아서]용인 보라동 '돈파블로'

LPGA 출신 골퍼 '단골 상호' 가져와 오픈10년 넘는 경력 셰프, 소스까지 직접 제조데킬라·각종 맥주… 반주 함께하기 좋아멕시칸 음식은 아직 우리에겐 낯설다. 동네 구석 구석에서 쉽게 맛볼 수 있는 음식은 아니다. 하지만 멕시칸 음식을 한번 맛 본 뒤 우리 입맛과 맞는다는 경험을 하게 된다면 또다시 찾고 싶은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용인 한국 민속촌 인근 보라동에 위치한 멕시칸 음식점 '돈파블로'가 식도락가들로부터 입소문을 타고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민속촌 인근 큰 대로변에 위치한 돈파블로 상호명은 이 집 주인이 미국에 살면서 좋아하게 된 멕시칸 음식점을 그대로 따 '돈파블로'로 정했다. '파블로'는 우리에게는 익숙한 멕시칸 이름이고 '돈'이 성이라는데 멕시코 시골 동네 옆집 아저씨 느낌이 나기도 한다. 이 집 주인장 이름은 밝히기는 어렵다. 한때 미국 LPGA에서 활동했던 골프 프로 둘이서 함께 운영하고 있으니 누군지 알고 싶으면 직접 찾아가 확인하는 것도 좋을 듯 하다. 돈파블로는 프랜차이즈점이 아니다. 캐나다와 미국 서북부지역과 용인 죽전에서 10년 넘게 멕시칸 요리를 한 강헌구(35) 셰프가 그 정통의 맛을 선보이고 있다. 테이블은 몇 개 없다. 그래서 더욱 아늑한 느낌이 든다. 가게 안에는 강아지가 타코를 들고 웃는 모습의 벽화가 있다. 이 집 주인이 기르고 있는 '스탠다드 푸들'이다. 먼저 메뉴판을 보면 음식 그림과 함께 내용도 소개돼 있어 주문이 어렵지가 않다. 우리에게 익숙한 타코와 멕시칸 윙, 퀘사디아, 브리또 등 다양한 음식들을 맛 볼 수 있다.이 집의 소스들은 모두 셰프가 직접 만든다. 토마토로 만든 살사 소스를 비롯해 란체로소스, 렌치소스 등은 너무 맵지도, 또 달지도 않다. 우선 기본으로 우리에게 익숙한 '나쵸'가 나온다. 샤워크림과 살사소스가 같이 나오는데 한 입'아그작' 거리면서 주문한 음식을 기다릴 수 있다. 메뉴판에는 종류가 많다. 대표 음식부터 소개하자면 타코는 우리에게 이름부터 익숙하다. 밀또띠아에 소고기 또는 닭고기와 야채, 살사소스를 싸서 한 입 베어 먹으면 된다. 치미창가는 두툼한 브리또를 바삭하게 튀겨서 나온다. 엔칠라다는 멕시칸 라이스에 모짜렐라와 체다 치즈, 그리고 양파 등을 더해 만들어 가족들과 함께 맛보기 좋다. 이밖에 호주산 소고기로 만든 서로인스테이크와 함께 멕시코 대표 술인 데킬라 또는 각종 맥주와 함께 하면 친구 또는 직장 동료들과 즐기기에도 충분하다. 주 메뉴:퀘사디아, 엔칠라다, 멕시칸 윙, 브리또 각각 1만6천500원. 타코 3개에 1만2천500원. 주소:용인시 기흥구 사은로 56, (031)286-0729 /조영상기자 donald@kyeongin.comquesadillataco

2019-12-29 조영상

[맛집을 찾아서]인천 연수구 '카페 아나'

화덕에서 굽는 고르곤졸라, 느끼함 줄여향신료 최소화 '로제파스타'도 인기메뉴6년의 준비기간 '손맛'으로 입소문 결실"그릇 넘치도록… 양과 질 모두 신경쓸것"'카페 아나'는 '카페'라는 이름처럼 커피를 판매하는 곳이지만, 피자와 파스타가 맛있는 집으로 손 꼽힌다.커피, 차 등과 함께 맛볼 수 있는 사이드 메뉴로 준비했던 피자와 파스타를 찾는 손님들이 2014년 6월 오픈 이후 줄곧 많았다.화덕에서 굽는 고르곤졸라 피자는 이 집의 대표 메뉴로 자리 잡았다. 피자 도우를 직접 만들어서 손으로 펴고 100% 천연 치즈로 맛을 낸 고르곤졸라 피자는 피자 특유의 느끼함을 줄이고 담백함을 더했다. 피자에 익숙한 20대는 물론, "나 원래 피자 안 좋아하는데 이 집은 맛있네"하며 70대도 즐겨 찾는다고 한다.생크림과 토마토소스, 이탈리안 매운고추 등을 재료로 하는 '로제파스타'도 인기 메뉴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입맛에 맞을 수 있도록 향신료를 최소화 하고 깔끔한 맛이 날 수 있도록 했다. 조미료는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이 집 주인장 김미영(47) 사장은 어릴 적부터 친구들한테 음식을 해주는 걸 좋아했다고 한다. 그는 "스트레스를 받는 일이 있으면 친구들한테 떡볶이 같은 음식을 해주고 '맛있다'는 얘길 들으며 힐링을 얻곤 했다"며 "음식을 만드는 걸 좋아했다"고 말했다.카페 아나의 문을 열기까지는 6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이 필요했다. 김 사장은 바리스타 자격증을 따는 일부터 청을 담그는 방법, 피자와 파스타를 만드는 방법을 배우는 일에 열중했다. 피자, 파스타 맛집으로 손꼽히는 100곳 정도의 음식점을 직접 찾아다니며 공부하기도 했다.이런 오랜 과정을 거쳐 30여가지의 음료와 7가지의 피자, 6가지의 파스타 등 다양한 메뉴가 태어났다. 김 사장은 "좋은 재료로 정성껏 만들어 손님들이 음식을 먹으면서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할 생각"이라고 했다. 이어 "'그릇에 넘치도록 많이'라는 의미의 순우리말 '안다미로'에서 착안해 '아나'라는 이름을 붙인 만큼 양과 질에서 부족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했다.카페 아나는 인천 연수구 원인재로 124의 한 상가건물 1층에 있다. 고르곤졸라 피자는 1만3천원, 로제파스타는 9천원이다. 문의: (032)812-5677 이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피자와 파스타가 맛있는 집으로 손 꼽히는 '카페 아나'. 화덕에서 굽는 고르곤졸라 피자는 이 집의 대표 메뉴로 자리 잡았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

2019-12-22 이현준

[맛집을 찾아서]양주 광적면 '예다움 스테이크 하우스'

도심 벗어나 '유럽 연상' 목가적 풍광속서울 3성급 호텔수준 '비프스테이크 '부드러운 속살·육즙 입안서 사르르 하우스 와인 더하면 '진한 풍미'바쁜 도시민들에게 한 끼는 그저 '허기를 채우는 일'에 지나지 않을 때가 많다. 하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기던 한 끼가 잃었던 감성을 자극하고 낭만의 추억, 여유를 주는 휴식이 될 수도 있다.양주시 도심을 살짝 벗어나 광적면의 시골 길을 달리다 보면 마치 유럽이나 북미의 전원주택을 연상케 하는 건물이 눈에 띈다. 은은한 조명이 널따란 창밖으로 비치는 이곳은 레스토랑 '예다움 스테이크 하우스'. 마당 안으로 들어서면 각종 조각상에 잘 정돈된 잔디가 반기며 전원의 여유와 힐링을 느낄 수 있다. 레스토랑 안은 한층 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원목으로 장식된 실내에 낯익은 유명 화가의 그림들이 벽면을 장식하고 있어 식탁이 놓이지 않았다면 미술 전시관에 온 듯한 착각을 준다. 사실 분위기는 조연이며 진짜 주인공은 스테이크 요리라 할 수 있다. 이미 스테이크 맛은 입소문이 나 있다. 입맛 까다로운 단골고객이 선호하는 요리는 '비프스테이크'라고 한다. 쇠고기 안심 을 사용한 스테이크로 코스 요리로 제공된다. 감칠맛 나는 연어와 바다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왕새우 요리를 곁들일 수 있다. 이 레스토랑에서 추천하는 하우스 와인이 가미되면 금상첨화다. 스테이크는 부드러운 속살에서 은근히 배어 나오는 육즙이 어우러지며 풍미를 더 한다. 이 레스토랑은 서울 3성급 호텔 수준의 맛을 자부한다. 사실 이 레스토랑이 특별한 것은 맛도 맛이지만 자연의 풍광과 실내 인테리어에서 느껴지는 분위기 때문이다. 오히려 분위기가 맛을 더욱 살려낸다는 말이 맞을 듯하다. 레스토랑이 자리한 곳은 양주시청에서 자동차로 10분 거리에 있지만 한적한 전원이 펼쳐진 목가적인 마을이다. 도시에서는 찾기 힘든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이곳 코스요리는 1인분 기준 3만원대로 웬만한 시내 레스토랑의 스테이크 값에 지나지 않는 가격이다. 코스요리뿐 아니라 이곳에서는 수제 햄버그스테이크, 스파게티, 피자 등 단일 품목의 요리도 즐길 수 있다. 양주/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

2019-12-15 최재훈

[맛집을 찾아서]인천 청학동 '부뚜막 생오리구이'

용인맛집서 2년간 퇴근후 비법 배워일주일 숙성 '고추장주물럭'도 인기인천 연수역 근처에 '부뚜막 생오리구이'라는 간판을 내건 맛집이 있다. 국내산 유황오리, 그리고 인삼의 어린 뿌리와 모양이나 맛이 닮은 삼채 등을 함께 맛볼 수 있는 곳이다.널따란 돌판이 인상적이었다. 한껏 달궈진 돌판 위에다 밑간을 한 유황오리(생오리로스)를 올려놓자, 김이 모락모락 올라왔다. "녹차를 먹여 키운 국내산 유황오리"라고 소개한 주인장 박진서(52)씨는 "기존의 식당들이 주로 쓰는 오리는 영국 수입산이다. 이 오리는 한 달이면 3.7㎏~4㎏까지 크는 반면에 유황오리는 최대한 커봤자 3㎏이 되지 않는다"며 "영계가 맛있듯 오리도 작은 게 맛있다. 비싸더라도 유황오리만 고집하는 이유"라고 말했다.그야말로 건강식이 따로 없었다. 한약재를 우려낸 간장과 후추, 청주 등으로 맛있게 밑간을 해서 그런지 오리 특유의 누린내가 없었다. 육질도 아주 부드러웠다. 생오리와 함께 버무려 나온 양파, 감자, 당근, 느타리버섯 등이 풍미를 더 했다. 특히 단맛, 쓴맛, 매운맛이 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 삼채는 오리 고기의 느끼함을 잡아줬다. 신선한 쌈 채소와 먹어도 좋고, 초장과 들깨 등을 섞어 만든 특제 소스와도 잘 어울렸다. 박씨는 아내 김보민(43)씨와 처남이 사는 용인의 한 돌판 오리구이집에 갔다가 그 맛에 반해 식당 개업을 결심했다고 한다.박씨는 "'사암오리'라는 유명한 맛집"이라며 "직장에서 퇴근해 오후 7시까지 아내와 함께 그 식당으로 가서 무보수로 주방과 홀에서 일하고 집에 돌아오면 밤 12시가 넘는 생활을 2년 넘게 한 끝에 비법을 전수받을 수 있었다"고 했다.매콤달콤한 고추장주물럭도 맛이 기막혔다. 전북 남원에서 작은 식당을 운영하는 지인의 어머니에게서 배운 양념장을 일주일간 숙성시킨 뒤 하루 전 생오리와 버무려 놓았다가 부추 등 신선한 채소들을 듬뿍 넣어 손님상에 내놓는다.밑반찬에서도 정성이 느껴졌다. 아삭아삭 씹히는 순무 김치와 새콤한 백김치가 입안을 개운하게 했다. 나박김치의 시원한 국물 맛도 좋았다. 저 멀리 전라남도 해남에서 공수해 온다는 귀한 세발나물 무침도 맛볼 수 있었다. 살짝 데친 나물을 들기름으로 무쳐 고소한 맛이 입안 한가득 퍼졌다.오리 뼈를 12시간 푹 고아서 만든 육수로 끓여내는 미역국, 배가 불러도 자꾸만 손이 가는 돌판 볶음밥(날치알, 치즈 볶음밥까지 3종류)도 단골손님들에게 인기다.생오리로스와 고추장주물럭은 5만원(한 마리, 국내산), 한방오리백숙(죽 포함)은 6만원, 한방능이오리백숙(〃)은 7만원이다. 주소: 인천 연수구 청명로 34. 예약 등 문의:(032)818-5292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

2019-12-08 임승재

[맛집을 찾아서]수원 인계동 '양반댁 도가니탕'

100% 국내산 고춧가루에 최상급 한우"수원 대표음식 되도록 정성 다할 것"도가니와 함께 한 시절 어언 30년. '수원 양반댁 도가니탕'은 한 뚝배기에 한국 대표 보양식의 품격을 담았다.수원 권선시장의 소문난 맛집이었다. 경기남부 최대 '족발 집적산업시장'에선 도저히 족발로 승부를 볼 수 없었다. 정명희(63·여) 사장은 주특기인 도가니탕과 소머리국밥을 전면에 내세웠다.정 사장의 도가니탕은 살코기와 도가니가 맑은 소사골 국물 수면 위로 빼꼼히 자신의 위치를 알리는 듯 드러나 있을 정도로 푸짐하다.소사골과 잡뼈를 사흘 밤낮 끓인 육수는 깊고도 깔끔한 맛을 자랑한다. 무릎도가니와 볼기에 붙은 젤리 식감의 고기, 사태와 스지는 한입 베어 물 때마다 식감의 신세계를 경험하게 한다.최상급 국내산 재료만을 고집하는 주인장의 원칙이 말하지 않아도 먹는 이를 감동하게 한다. 한우는 수원의 도매상 3곳에서 받는다. 김제 친환경 오리쌀로 밥을 짓는다. 김치와 깍두기에 쓰는 고춧가루는 국내산 100%다. 물은 경동시장에서 공수한 둥글레를 우려내 겨울에는 따뜻하게, 여름에는 차갑게 낸다. 직접 붓글씨로 쓴 메뉴판도 눈길을 끈다. 바깥 분께서 서예에 조예가 깊어 정성스럽게 한자 한자 화선지에 적어 한쪽 벽면에 붙였다고 한다."숨어서 하면 못 찾아올 줄 알았지?"권선시장에서 단골이 된 손님들이 알음알음 새 식당을 찾아 반가운 마음을 짓궂게 표현한다.환절기를 맞아 혼자 온 청년과 근처 정형외과 병원 환자는 뚝배기에 구멍을 낼 기세로 식사를 마쳤고, 단골 손님들은 도가니탕에 약주를 기울이다 국수까지 말아 먹고 소머리수육까지 한판을 해치운 뒤 자리를 떴다.정 사장은 지난해 식당에서 넘어져 다리를 크게 다쳤다. 고기를 대주던 축산업자에게 기술을 전수하고 가게를 넘겼다. 휴대전화 번호까지 바꾸고 자리를 옮겨 장사를 시작한 것은 지난 2월이다.정 사장의 롤모델은 KFC(켄터키 프라이드 치킨) 할아버지다. 흔히 볼 수 있는 치킨 프랜차이즈를 만든 사람이 65세에 늦은 나이에 비로소 성공을 경험했다는 라디오 방송을 듣고 희망을 찾았다.정 사장은 또 "대한민국에서 도가니탕, 소머리국밥은 누구보다 자신 있다"며 "우리 집 도가니탕이 수원을 대표하는 음식으로 불릴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하겠다"고 했다.수원 양반댁 도가니탕은 인계동종합상가 건너편 인계동 장다리로 196번길 1에 있다. 뚝도가니탕(1인분)은 1만7천원, 소머리국밥 1만원, 도가니탕 중 5만8천원·대 9만원, 소머리수육 소 3만5천원· 보통 6만원이다. 매주 일요일 휴무. (031)239-3459 /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수원 양반댁 도가니탕. /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수원 양반댁 도가니탕 메뉴판. /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

2019-12-01 손성배

[맛집을 찾아서]연천 전곡읍 '백화원'

독특한 메뉴 '홍갈탕' 미식가 눈길고기 발라 김치에 싸 먹어도 좋아"홍갈탕(홍어 + 갈비탕)을 들어보셨나요?"연천군 전곡읍 구석기사거리 백화원(대표·백정식) 음식점이 홍어가 담은 갈비탕을 출시해 애호가들의 미각을 유혹하고 있다. 지난 3월 홍어갈비탕 제조방법을 특허청에 등록한 백화원은 전라도 흑산도에서 직접 홍어를 공수받아 갈비탕 주재료로 사용한다. 주산지에서 가져온 무게 7~8kg 홍어는 저온저장고에서 볏짚을 층층이 깔고 한 달 동안 숙성을 시킨다.처음 누런 색상이던 홍어 살빛은 숙성과정을 거친 뒤 비로소 붉은 색깔을 띠면서 톡 쏘는 암모니아 향까지 몸에 밴다. 알맞게 숙성된 홍어는 대파, 마늘, 사과, 배, 양파 등을 함께 넣어 끓인 갈비탕과 만나 재가열 처리를 거쳐 손님 식탁에 오른다.홍어 오돌뼈가 섞인 홍갈탕은 특유의 암모니아 냄새 때문에 호불호(好不好)가 갈리지만, 사골과 어우러진 진국은 오히려 시원한 맛을 내며 피곤하거나 숙취 후 처진 몸과 기운을 끌어올려준다.또 돼지고기 수육 대신 홍어와 소갈빗살, 김치가 만난 겨울철 뜨끈한 국물은 육지와 바다의 향연이 어우러져 그야말로 톡 쏘는 신세계이다. 갈비탕 1인분에는 홍어 5~6점이 들어간다. 과하지도 않고 부족함도 없어 한 끼 식사로 적당하다.참맛을 느끼는 방법은 고기와 홍어를 김치에 싸서 먹으면 냄새에 대한 부담감이 덜한 반면, 고기를 잘게 자른후 밥을 국에 말아 숟가락으로 떠먹으면 홍갈탕 본연의 진한 맛을 느낄 수 있다.백정식(59) 대표는 "바다의 느낌이 전혀 닿지 않는 내륙에서 독특한 메뉴 출시를 놓고 많은 고민을 했지만, 지금은 서서히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면서 "남도의 향(香)을 가득 품은 홍갈탕이 잃어버린 제철 입맛을 북돋아 줄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한다. 백화원은 연천군 전곡읍 평화로 599-1에 위치해 있다. 홍갈탕 1만3천원, 소곱창전골 대 4만5천원, 중 3만5천원, 버섯불고기 1만3천원. (031)832-1100 연천/오연근기자 oyk@kyeongin.com

2019-11-24 오연근

[맛집을 찾아서]인천 간석동 '샌드앤샌드'

'참요샌드' '생크림샌드' 달지 않고 담백매뉴개발 정성… 한끼로 손색없는 푸짐함김치찌개, 칼국수, 생선구이……. 매일 똑같은 점심 메뉴가 지겹다면 오늘은 샌드위치로 '한 끼'를 해결해 보는 것은 어떨까. 인천 남동구 간석동에 있는 '샌드앤샌드(SAND AND SAND)'에서는 한 끼 대용으로도 먹기 좋은 푸짐한 샌드위치를 맛볼 수 있다. 감성적인 내부 인테리어로 느낄 수 있는 기분 전환은 덤이다.인기 메뉴는 '참요샌드'와 '생크림샌드'다.'참요(참치마요)샌드'는 바삭하게 구워낸 식빵에 참치, 베이컨, 치즈, 토마토, 양상추, 계란, 참치, 오이, 햄, 양파가 들어가 있어 일단 양이 푸짐하다. 손으로 꾹 납작하게 한 다음 한입 베어 물면 바삭하고 고소한 빵 사이로 달콤한 소스와 풍미가 가득한 베이컨 향이 일품이다. 샌드위치 맛을 한껏 돋우는 '옥수수' 소스는 이곳 사장이 특별히 개발했다.옥수수 콘을 갈아 마요네즈와 버무려 '달달'하면서도 담백한 옥수수 향이 이색적이다. 햄은 한번 끓는 물에 데쳐 잡내를 없애고 베이컨은 질기지 않게 구워내 식감도 좋다.'생크림샌드'는 직접 만들어 신선한 생크림을 계절과일이 들어간 샌드위치에 올린 이 집만의 특별한 메뉴다. 언뜻 보기에 조각 케이크처럼 보이지만 식빵을 이용해 많이 달지 않아 점심으로도 부담 없다. 키위, 딸기, 귤, 체리 등 계절에 맞는 과일도 부드러운 식빵 안에 듬뿍 들어가 있어 상큼한 디저트용으로도 제격이다.이밖에 '베이컨치즈샌드'는 샌드위치 안에 베이컨이 들어가 있는 상식을 깨고 샌드위치 겉면을 베이컨으로 둘러 감아서 보는 재미도 있다. 구운 파인애플과 토마토가 들어가 느끼함도 잡았다. 각종 꽃과 거울·조명 등으로 멋스럽게 꾸민 카페 안에서 '콜드브루'와 곁들여 먹는 것도 별미지만, 간편하게 배달 주문도 가능하다.'샌드앤샌드' 사장 연세라(36·여)씨는 "평소 내가 좋아하는 음식을 이용해 내가 먹는다고 생각하고 신선하고 맛있는 재료를 사서 제공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감자나 해시브라운을 이용한 다양한 메뉴 개발을 선보이고 싶다"고 말했다.'샌드앤샌드'는 인천 남동구 간석동 508-29 1층(103호)에 위치해 있다. 생크림샌드(계절과일)는 5천원, 참요샌드·베이컨치즈샌드는 7천원, BLT클럽샌드·몬테크리스토샌드는 5천500원이다. 032)421-0203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

2019-11-17 윤설아

[맛집을 찾아서]수원 인계동 '장보고참치'

당일 소진 자신감… 다양한 부위 '매력'밑반찬도 별미… 기분 좋은 친절함까지수원시에서 가장 번화가인 인계동에 참치가 값비싼 음식이라는 인식을 깨고 저렴한 가격에 맛 좋은 참치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식당이 있다.그 주인공은 수원시청 인근에 위치한 '장보고 참치'다. 이곳은 시청 주변 참치전문점 가운데 가장 장사가 잘되는 곳 중 하나다.장보고참치에 들어서면 참치를 썰고 있던 직원들이 일제히 동작을 멈추고 '어섭쇼(어서 오십쇼)'라고 외치며 손님을 맞는다. 자리에 앉아 메뉴를 고르면 허기진 배를 채울 수 있는 죽과 미소장국이 가장 먼저 상에 오른다. 이어 조약돌 위에 올려진 형형색색의 참치가 우선 손님의 눈을 자극한다. 비록 참치의 최고봉인 참다랑어는 가장 비싼 메뉴(해상왕, 6만원)를 시켜야만 즐길 수 있지만 그 아래 단계의 메뉴만 시켜도 참치를 즐기기엔 충분하다.이 식당의 가장 큰 매력은 해동이다. 참치를 미리 해동시켜도 당일 전부 소진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 다양한 참치를 전부 해동시켜놓고 손님맞이를 준비한다. 또 뱃살, 등살, 속살, 볼살 등 각각 다양한 매력을 가진 다른 부위가 제공되기에 여러 점을 먹어도 항상 새로운 맛을 느낄 수 있다.참치와 함께 제공되는 밑반찬 역시 모두 별미다. 우선 어떤 술과 먹어도 어울리는 메로 구이는 손님이 가장 많이 찾는 밑반찬 중 하나다. 여기에 느끼한 속을 달래줄 황태국과 묵은지, 밥 없이는 못사는 한국인을 위한 김말이·초밥, 운이 좋아야 먹을 수 있는 참치 갈비 조림 등 거를 밑반찬이 하나도 없다. 특히 이 집의 단골만 안다는 양상추 쌈은 꼭 먹어보길 추천한다. 더욱이 이 집의 가장 큰 매력은 눈치보지 않고 이 모든 음식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이따금 요청을 하지 않아도 참치를 채워주는 친절함도 느낄 수 있고, 참치와 밑반찬이 모자라 요청을 해도 항상 웃는 얼굴로 손님을 대한다. '만족이나 감동이 아닌 졸도를 시킬 수 있는 서비스와 맛으로 정성껏 모시겠다'는 게 가게의 슬로건일 정도다.장보고 참치에서 맛 좋은 참치를 즐기길 원한다면 평일과 주말 모두 손님이 많기 때문에 미리 예약하지 않으면 대기시간이 발생할 수 있다. 방은 비교적 좁기 때문에 단체 손님의 경우에는 예약이 필수다. (1인 기준) 해신 2만5천원 / 장보고 3만 5천원 / 해상왕 6만원. (031)236-6114 /이준석기자 ljs@kyeongin.com

2019-11-10 이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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