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칼럼

 

[한방칼럼]'國老'라 불리는 감초

혈압 낮추고 암세포 억제 작용도술·담배·스트레스에 '맞춤 약재''국로(國老)'로 불리는 감초는 동의보감에서 '성질이 평하고 맛이 달며 독이 없다. 온갖 약의 독을 없애주고 모든 약을 조화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평하고 있다. 감초의 가장 큰 특색은 맛이 달다는 것이다. 설탕의 50배에 달하는 감미의 효과가 있어 해독하고 온갖 쓴약을 중화해 조화롭게 하는 작용을 한다. 감초가 없었다면 많은 처방의 한약을 복용하기도 힘들었겠지만, 감초의 약성으로 약재가 최상의 효과를 내는 것에 많은 제한이 있었을 것이다. 감초뿌리와 뿌리줄기에는 트리테르페노이드 사포닌인 글리시리진이 함유돼 있으며, 이것이 글리시리진 산에 두 개의 글루쿠로닉 산이 결합한 감초의 감미성분이다. 이와 함께 여러 플라보닉 성분의 복합적 작용으로 감초의 약성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감초의 약성으로는 항염증 항알레르기 작용이 있다. 류머티스성 관절염, 천식, 알레르기성 피부염, 눈, 귀, 코, 인후의 염증이나 궤양에 쓰인다. 감초는 궤양이 있을 경우 위산을 흡착해 위산을 낮추고 부족한 경우 위산 분비를 촉진하는 작용이 있다. 또 장의 경련을 억제하여 위경련에 좋은 치료 작용을 한다.감초는 여러 가지 독성을 현저히 낮추는 해독 작용이 있는데 디프테리아 독소, 파상풍 독소의 치사작용을 없애고 뱀독에도 해독 작용이 있다. 부자와 같이 달여 쓰면 부자의 독성을 해소하고 감수와 배합할 때 소량이면 감수의 독을 해독하는 작용이 있다. 또한 중금속이나 알코올, 니코틴의 독을 해독하고 체외로 배출하는 작용이 있다고 알려졌다.감초는 정상인의 지질대사에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대부분의 고혈압 환자에게는 혈청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게 하고 혈압을 낮추게 하는 작용을 한다. 진통과 항경련 작용이 있으며, 항종양 작용이 있어 골수종과 육종, 복수암 세포를 억제하는 작용이 있다. 감초는 이러한 약리적 작용을 통해 '약방에 감초'라는 이름처럼 거의 모든 처방에 빠지지 않고 한자리를 지켜 치료의 주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러한 면들을 종합해 보면 미세먼지와 중금속 오염, 술 ,담배와 스트레스 등으로 염증과 피로가 일상인 현대인들에게 감초는 안성맞춤의 약재로 보인다. 감초를 통해 건강을 증진할 수 있도록 감초차 만드는 법을 간단하게 소개한다. 깨끗이 씻은 감초 한줌을 준비한다. 유리나 도자기로 만든 그릇에 깨끗한 물 2L를 붓고 감초를 넣어 센 불에 끓인 다음 약한불로 1~2시간 정도 달인다. 달이고 남은 약재를 제거하고 차를 마시면 된다. 남은 차는 냉장 보관 후 수시로 마시는데 따뜻하게 데워 마시면 더욱 좋다./정은철 경기도한의사회 홍보부회장정은철 경기도한의사회 홍보부회장

2019-04-16 경인일보

[한방칼럼]스트레스 관리

담음·어혈 등 한의학적 이론 진단스트레칭·반신욕 치료 효과 높여만병의 근원은 스트레스라고 한다. 우리는 스트레스로 인해 머리아픔, 뒷목 뻣뻣, 담결림, 가슴통증, 소화불량, 속쓰림, 변비, 설사, 생리통 등 몸에 이상 신호를 느낀다. 이런 증상들을 가볍게 생각하고 오랫동안 방치하면 신경성 위염, 과민성대장증후군, 신경성 두통, 역류성 식도염, 그밖에 여러 종류의 암 등을 유발한다. 그만큼 스트레스는 건강을 해치는 주범이 된다.한의학에서 스트레스와 스트레스로 인한 질환을 통틀어 울증, 기울, 울화, 화병 등으로 표현한다. 순환이 막히는 현상을 울증, 기울이라 표현하고 울증이 오래되면 열이 발생해 울화, 화병으로 표현한다. 그래서 혈액순환이 안 되는 모든 병에 스트레스가 연결됐다고 볼 수도 있다.한의학 고전에 여러 울증이 나타나는데, 기가 막히는 기울에는 가슴과 옆구리가 아픈 증상, 습기에 막히는 습울에는 온몸과 관절이 아픈 증상, 담에 막히는 담울에는 천식이나 기침이 나타난다. 열에 막히는 열울에는 가슴이 답답하고 소변이 진해지고, 피가 막히는 혈울에는 팔다리에 힘이 빠지고 혈변을 본다. 또, 음식에 막히는 식울에는 헛배가 부르고 밥을 못 먹는 증상이 발생한다.이런 증상들을 보면 혈액순환이 안 되는 증상들로 귀결된다. 한의사들은 이런 증상들을 임상현장에서 자주 접하는데, 환자 개개인의 체질과 장부기능을 진단해 각각 개인에 맞는 처방을 내려 침, 뜸, 부항, 추나, 약침, 한약 등으로 치료한다.특히 한의사들은 의사들처럼 병명보다는 태양인, 태음인, 소양인, 소음인 등 체질이론과 태양병, 양명병, 소양병, 태음병, 소음병, 궐음병 등 상한이론, 그리고 담음, 어혈 등 의학에서 접하지 못한 한의학적 이론으로 인체를 진단하고 치료한다. 치료와 더불어 평소에 스트레칭, 반신욕, 절운동, 약선식이 등을 수시로 하면 치료 효과가 더욱 좋다.올해는 한의원에서도 여러 혜택을 받을 수 있다. 3월부터 추나치료 보험급여가 시작되고, 한의약난임지원사업도 60% 확대된 규모로 진행된다. 또 4월부터 각 지역에서 발행되는 지역화페로 산후조리한약이 처음으로 지역별로 제공된다. 경기도민들은 근처 한의원을 수시로 방문해 한의학의 혜택을 누리면 몸과 마음을 더욱 건강하게 만들 수 있다./최정신 이천시한의사회 회장최정신 이천시한의사회 회장

2019-01-08 경인일보

[한방칼럼]교통사고 후유증 한방으로 치료하자

장기 등 보호위해 순간적 발생추나요법·한약 車보험 보장돼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동차보험 한방진료비 변동요인 분석 및 관리방안' 자료에 따르면 자동차보험 진료비에서 양방이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 2014년 80.4%에서 2015년 76.5%로 감소한 반면, 같은 기간 한방은 19.1%에서 23%로 증가했다. 그만큼 자동차보험 진료에서 한의원을 선택하는 국민들이 급증하고 있다. 한의원에 내원하기 전 환자들 상당수가 정형외과에서 x-ray를 찍고 내원하는 경우가 많다. 환자들의 물음은 "뼈는 괜찮다는데 왜 이렇게 아픈걸까"다. 이 경우 사고 이후몸의 통증을 일으키는 부분은 뼈가 아니라 인대와 근육이다. 실제로 눈에 보이는 타박상이 없는 교통사고 후유증은 근육과 인대의 지속적인 긴장상태로 인해 통증을 유발한다. 그래서 불편함을 느끼는 것은 근육의 긴장 때문이다. 부딪히지 않았지만, 외부의 충격으로부터 내 몸 안의 장기와 뼈를 보호하기 위해 근육이 순간적인 긴장을 한다. 목에는 편타손상 이라는 근육긴장이 발생하고 외력에 버티려는 힘이 나의 통증을 더욱 증폭 시킨다. 이 버티려는 힘은 개인차가 크다. 사고 인지 여부도 중요하고 사고당시 나의 자세 또한 중요하다. 그래서 자동차의 손상정도와 나의 통증정도가 정비례 하지 않는다. 실제로 폐차 정도의 큰 교통사고에도 무증상이신 분도 있고, 건물주차장에서 출차 준비중에 앞차가 뒤로 밀려서 발생한 경미한 사고라 해도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가 생기는 경우도 있다. 특히 자동차보험을 통해 저렴하게 한방치료를 받을 수 있다. 자동차보험 진료에서 추나요법은 한의진료가 가지는 큰 장점이다. 인체의 뼈와 근육, 인대의 재정렬을 통하여 급성으로 발생한 통증을 개선시켜 주는 효과가 뛰어난 추나요법은 특히 국민적 요구가 대단히 높아 내년 3월부터 건강보험 적용이 시행될 예정이다.또한 사고이후 발생한 통증과 긴장상태 완화를 위한 치료목적의 한약은 당연히 자동차보험으로도 보장된다. 한의원에서 처방되는 한약에는 몸을 보충해주는 보약뿐 아니라, 통증 혹은 다른 순환개선을 완화시켜 주는 개념의 치료한약이 많다. 더욱이, 추나와 마찬가지로 국민적 요구가 높은 한약(첩약)의 경우는 국가에서 보장성 강화방안으로 국민건강보험에 편입하는 연구를 진행중이다. 한약의 장점과 침의 장점을 모두 갖춘 약침은 현대한의학이 내세우는 주된 치료 방법 중 하나다. 이 또한 국민건강의 증진을 위한 현대한의학적인 개념인 약침치료는 자동차 보험으로 적용돼 부담없이 환자들이 치료를 받을 수 있다./김성수 경기도한의사회 이사김성수 경기도한의사회 이사

2018-12-25 경인일보

[한방칼럼]한의학 상담치료

많은 질환들 '근심걱정'에서 유발환자의 말·행동까지 살피며 진료최근 정부는 40~70세만 1회씩 시행하던 정신건강검진을 20세와 30세에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국가건강검진 개정안을 마련했다.젊은 사람들이 무슨 우울증이 있겠나 생각할 수도 있지만 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만 살펴보더라도 한국 청년들의 정신건강의 어두운 단면이 금세 드러난다.이 시대의 청춘은 당연히 아픈 것이 아니라 경쟁적인 학업과 취업난 그리고 미래에 대한 두려움으로 마음이 아프다.그들은 마음의 병이 났나 생각할 겨를도 없이 머리가 아프고 속은 더부룩하여 밥맛은 없고 잠을 자고 일어나도 몸이 천근만근이라 일상이 불편해 한의원에 종종 내원한다.혼자 와서 증상을 표현하는 환자는 그래도 쉽게 치료를 할 수 있지만 말도 안하고 밥도 안 먹고 자기 방에서 나오지를 않아 애가 탄 가족의 손에 이끌려 내원한 환자는 단순하게 침, 뜸, 한약 만으로의 치료가 아닌 오감을 열어 환자 말과 손짓, 눈빛, 한숨까지 살피며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얼마 전 큰 아이가 밥도 안 먹고 말도 하지 않으려고 해서 걱정이라며 엄마가 아이를 이끌고 내원했다. 아이는 입을 꾹 다물고 얼굴을 아래로 떨구고만 있었다.그래서 아이에게는 "엄마가 말한 내용 중 아니다라고 생각하면 네가 이야기해주렴"이라고 전달한 뒤 그림을 그리라 하고 엄마와 상담을 시작했다. 어린 동생을 돌보느라 큰애에게 잘해주지 못해 미안하다는 엄마의 말에 아이의 그림은 날카롭게 뭉개며 선을 그리다 하트모양이 되었고 이내 지워졌다.그래서 아빠는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자 아빠 역시 올해 회사일이 바빠 아이와 함께 하던 운동을 못하고 있어 속상해한다는 말이 나왔을 때 다시 하트를 그리는 걸 확인했다. 그동안 속상하고 불안한 아이의 마음을 표현해주면서 앞으로 가족들이 작은 시간이라도 큰 아이만을 위한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1주일 시간표를 작성하자 아이는 하트를 많이도 그렸다.한의원은 몸의 병을 낫게도 하지만, 마음의 병도 터놓고 이야기 할 수 있는 공간이다. 그래서 환자들은 한의원에 오면 마음이 편하고 하고 싶은 말도 마음껏 하니까 속이 시원하다고 말한다. 물리적 병리 현상의 많은 경우가 사실은 마음의 근심걱정으로 인해 생기는 몸의 불편이다. 신체의 불편을 완화하고 개선하기 위해서는 마음도 함께 치료하는 것이 한의학 상담치료의 핵심이다./고희정 경기도한의사회 사회참여·여성 이사고희정 경기도한의사회 사회참여·여성 이사

2018-12-18 경인일보

[한방칼럼]한약과 기억력

수침액, 세포활성물질 발생 방해원지·석창포, 지질과산화에 효과해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이 근접해오면 많은 학부모들이 한약을 복용하면 학업과 두뇌기능 향상에 도움이 되는지 문의가 증가한다. 실제로 이 기간이 수험생 보약을 제일 많이 지어가는 시기다. 대부분은 수험생의 피로회복과 수능 날 최상의 컨디션을 만들어주고, 기억력 증진에 도움이 되는 한약을 원한다. 학업성적과 수능성적은 학생들의 노력에 따라 결과가 나오지만, 부족한 체력을 보강하고 두뇌기능에 도움을 주는 한약을 복용하면 실력향상에 분명 보탬이 된다.실제로 한약과 침이 수험생들의 건강에 큰 도움이 되는 것은 한의원을 방문하는 많은 수험생과 취업준비생, 각종 시험 준비생들을 통해 알 수 있다. 지난해 만난 한 학부모는 긴장을 잘하고 장이 약한 첫째 아이에게 약한 장을 보강하고, 늦은 시간까지 학업에 열중해도 피곤하지 않게 하는 한약을 복용하게 했다. 수능 직전에 몸이 아프거나 체력방전으로 실력 발휘를 못하는 아이들이 있는데, 당시 첫째는 한약 덕분에 시험을 잘 치르고 원하는 대학에도 합격했다. 둘째도 본인에게 맞는 한약 복용으로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 실력 발휘를 했다. 물론 중간 중간 감기나 소화불량, 두통 같은 증상은 침 치료와 한약을 병행해서 컨디션 조절을 했다. 현대에 수험생의 학습능력 증진과 노인의 기억력 증진에 쓰이고 있는 대표적인 처방인 총명탕(聰明湯)은 학습 및 기억증진 효능에 대해 건망을 유도한 흰쥐의 행동 실험을 통해 유의한 효능이 있음을 확인했다. 또 베타 아밀로이드(beta-amyloid)를 주입해 알츠하이머 형 치매를 일으키는 아포토시스(apoptosis)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었다. 총명탕 수침 액은 염증을 일으키는 주요한 세포활성 물질의 생성을 억제하는 효과가, 구성약물인 원지와 석창포는 지질과산화 억제 효과가 있다고 보고된 바 있다.동의보감과 의부전록과 같은 옛 의서에는 '다망(多忘: 건망증)을 치료하며 오래 복용하면 하루에 천 마디를 외울 수 있다.(治多忘 久服能日誦千言),《동의보감 내경편(東醫寶鑑 內景編)》', '잘 기억하지 못하는 다망을 치료한다.(治不善記而多忘者), 《의부전록(醫部全錄)》'고 기재돼 있다. 이외에도 학습, 기억 등의 지적능력과 관련된 처방으로 장원환(壯元丸), 공자대성침중방(孔子大聖枕中方), 주자독서환(朱子讀書丸) 등이 있다. 가족 중에 각종 시험과 공부에 매진해야 하는 사람과 기억력 향상과 치매 예방 치료가 필요한 사람이 있다면 한약과 침의 도움으로 큰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차언명 경기도한의사회 국제사회참여부회장차언명 경기도한의사회 국제사회참여부회장

2018-12-11 경인일보

[한방칼럼]환절기마다 심해지는 비염

유전·체질·구조 문제 겹쳐 발생대증치료대신 근본 원인 고쳐야환절기가 되면 코감기와 비염이 유독 심해진다. 보통 감기약을 먹으면 낫지만 약이 효과가 없거나, 매년 이런 증상이 반복된다면 비염을 의심해야 한다.비염은 유전적인 요인, 체질적인 요인, 잦은 감기나 섭생의 문제가 겹쳐서 발생하며, 비중격 만곡, 구강호흡형 구강구조 등과 같은 구조적인 문제까지 동반된 경우도 있다. 비염은 원인을 정확하게 알고 치료해야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비염은 원인과 증상에 따라 여러 유형이 있다. 감기와 함께 동반되는 급성비염과 비염이 만성화된 만성비염으로 크게 나뉜다. 급성비염은 흔히 감기 치료와 함께 낫기 때문에 염려할 것이 없지만, 문제는 만성비염이다. 시기에 따라 환절기마다 코감기와 비염이 발생한다면 계절성비염으로, 항상 비염 증세가 있다면 연년성비염으로 구분한다. 연년성은 계절성보다 상태가 더 심해진 상태이기 때문에 치료기간이 길어진다. 심한 재채기와 함께 콧물, 코막힘이 생기고 자주 훌쩍거린다면 알레르기성비염에, 재채기와 콧물은 적지만 주로 코가 막히고, 건조하면 비후성비염, 건조성 비염, 위축성비염 등에 해당한다. 흔히 비염이라고 하면 알레르기성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비후성비염, 건조성비염, 위축성비염은 알레르기치료를 해서는 낫지 않는다. 여러 가지 치료를 오래 했는데도 치료가 되지 않아서 한의원에 오는 환자들 중에 많은 수가 이에 해당한다. 비염이 있으면 감기를 달고 살며 잔병치레가 많다. 소아청소년의 경우에는 성장과 집중력 발달에도 크게 영향을 미친다. 또, 구강호흡을 하기 때문에 부정교합, 돌출형구강구조 등이 생기기도 한다. 따라서 소아청소년은 치료를 더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흔히 비염은 치료가 어렵고, 재발이 잘 되기 때문에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정확하게 진단하고 치료한다면 나을 수 있다.오랫동안 치료했는데도 낫지 않았다면, 대증치료만 진행했기 때문이다. 비염 치료에 있어 중요한 것은 면역기능을 높여주고, 체온조절기능과 호흡기능을 개선하는 것이다. 단순히 증상을 치료하는 대증치료가 아닌 근본적인 원인에 해당하는 것을 찾아서 치료해야 한다. 또한 구조적인 문제가 있으면 이에 대해서도 치료해야 한다. 이것이 만성비염을 앓고 있는 이들에게 한방치료가 필요한 이유다./김영선 경기도한의사회 총무부회장김영선 경기도한의사회 총무부회장

2018-11-27 경인일보

[한방칼럼]파킨슨병과 한의약 어디까지 왔는가

현재까지 완전히 고치는 방법 없어억간산 등 약물 연구 韓·日서 활발최근 노인환자들이 가장 걱정하는 질환은 암, 중풍, 치매와 더불어 '파킨슨병'이 한자리를 차지한다. 고령화가 가속화되면서 주변의 친구가 파킨슨병을 앓게 되는 경우를 심심찮게 보게 되고, 그 투병과정의 고통이 와닿아서다. 파킨슨병의 증상은 실제 생활에서는 노환으로 치부되기가 쉽지만, 잘 감별하는 게 중요하다. 보통은 경직으로 인한 근육의 굳음 증상으로 뻣뻣한 행동을 한다. 머리 및 손과 발을 떠는 진전 증상이 있을 수도 있고, 목이나 허리, 무릎 등이 구부정해지고, 균형감각을 잃어 자세가 불안정해진다. 또 소화기계 증상으로 포만감, 위산 역류 및 배뇨장애 등의 자율신경 증상도 올 수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불면증, 심한 잠꼬대, 만성피로, 전신쇠약 증상이 함께 올 수도 있다. 하지만 파킨슨병의 치료에 있어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명확하고 효과적이 치료법이 아직 준비되지 못했다.부족한 도파민을 채워주는 요법이 있기는 하지만, 실제 그 효과가 뚜렷하지 못하고 장기복용시에는 몸을 흔들거나, 고개를 끄덕이는 등의 이상운동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그래서 최근에는 파킨슨병의 치료에도 관심을 가지지만, 예방요법에 더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한의학은 치매와 더불어 파킨슨의 치료영역에까지 많은 도전을 하고 있다. 특히 체질적 특성에 따라 지속 관리해야 한다는 전제에는 한의학이 자체적으로 자부하는 영역이다. 파킨슨병의 한의약 치료는 그 단계에 따라 대증(對症)치료를 한다. 균형 및 움직임에 있어서의 문제를 해결하는 초기치료, 소화기능의 회복, 피로 회복 등을 관리하는 중기치료, 마지막으로 인지기능저하, 전신쇠약 등을 치료하는 후기치료 등으로 나누어 그 치료법이 각각 구분된다. 약물요법으로는 억간산이나 가미귀비탕을 중심으로 임상에 활발하게 이용되고, 그밖에 보중익기탕, 육미자황탕, 대건중탕 등도 활용된다. 이러한 처방들은 이미 일본에서는 파킨슨병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연구되고 이미 쓰이는 약물들로 한국에서도 이를 바탕으로 그 치료법을 연구 발전시키고 있다. 파킨슨병의 치료에 있어서 침구치료를 빼놓을 수가 없다. 파킨슨병이든 치매든 뇌신경의 장애로 기인되는 것인데, 실질적으로 뇌신경에 물리적 자극을 주는 요법은 흔하지 않다. 한의약 치료의 침구치료는 뇌신경에 적절한 자극을 줌으로써 파킨슨 증상의 개선 및 진행을 늦추는데 효과적이다./김제명 경기도한의사회 홍보이사김제명 경기도한의사회 홍보이사

2018-11-20 경인일보

[한방칼럼]치매치료와 한의학

임상통해 예방·주변증상 약화 증명국내서도 경도인지장애 개선 결과치매는 나이가 들면서 늘어나는 병이다. 85세 이상 노인 10명 중 4명은 치매 환자다. 노인인구의 28%는 치매로 가기 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를 앓는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고령사회에 진입한 우리나라는 그만큼 치매 환자도 많아졌다. 중앙치매센터의 예측에 따르면 2024년에는 65세 이상 노인층에서 치매환자가 100만 명을 넘을 것이다.안타깝게도 치매에는 치료 약이 신통치가 않다. 콜린에스테라제 저해제(cholinesterase inhibitor)와 메만틴(Memantine) 등이 있지만 효과가 그리 크지 않다. 밝혀진 부작용도 상당하다. 치매에는 핵심 증상과 주변 증상이 있다. 핵심 증상은 우리가 치매하면 떠올리는 기억장애, 행동장애, 인지장애 등이다. 우울, 망상, 환각, 수면장애, 식 행동이상, 배회, 폭언, 폭력, 공격성, 간병 저항, 불안, 초조, 우울 같은 주변 증상이 동반된다. 주변 증상을 완화하는 약도 거의 '없다'. 특히 관행적으로 투여하는 비정형 항정신병약에 대해 미국 FDA에서는 사망률 상승을 경고하며 투여하지 말도록 권고했다.이미 고령화 사회인 일본은 오래전부터 치매치료의 연구와 임상을 진행해왔다. 일본은 치매치료에 양약과 한약 모두를 사용한다. 세계적인 치매 권위자인 동경여자의과대학 타가시 이토 교수는 실제 임상에서 한약을 투여해 양호한 결과를 얻은 증례를 경험했고 많은 치료적 이점이 있다고 말한다. 게다가 우울, 불안 등의 주변 증상을 동시에 개선할 수 있고 활력이 생겨 삶의 질이 몰라보게 좋아졌다고 밝혔다. 치매의 진행을 예방하는 효과도 증명됐다. 이를 바탕으로 현재 일본의 신경과 치매치료 가이드라인에는 한약이 포함돼있다. 우리도 부산시 한의사회가 부산시와 공동으로 한방 치매예방사업을 실시해 한약, 침 치료 등을 활용, 유의한 인지능력 개선의 결과를 얻었다. 이 외에도 서울시 등 각 지자체와 한의과대학 등을 중심으로 치매의 예방과 치료에 대한 활발한 연구가 진행 중이다. 치매 전단계인 경도인지장애는 한의학적 치료법으로 개선이 가능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고 이는 중증치매로 진행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는 의미를 가진다. 국내외 연구 결과 약물적 치료법으로서 한약은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도 인지 기능 개선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약물적 치료법으로서 침 치료는 기억력을 주관하는 해마 기능 회복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국가는 '치매진료 관리비 지원사업'을 통해 도네페질 등의 양약을 투여하는 경우 약제비를 지원한다. 대상자도 약 6만 명에 달한다. 반면 한의약 치료를 제공받은 환자는 거의 없다. 심지어 한약을 투여받을 권리가 있는지조차 알지 못한다. 명백히 '치매관리법'은 치매환자는 '의사 또는 한의사로부터' 최선의 진단과 치료를 받을 권리가 있고, 국가가 치매환자의 진단과 치료비용을 지원하도록 규정했다. 하지만 현실은 법의 취지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치매로 고통받는 환자와 그 환자를 돌보는 가족들의 아픔을 언제까지 외면할 것인가./이승진 경기도 한의사회 법제이사이승진 경기도 한의사회 법제이사

2018-11-13 경인일보

[한방칼럼]올바른 보행법으로 관절을 지키자

관절 치료에 침과 뜸·한약 사용혈액순환 도와주고 염증도 제거관절은 사람이 움직이고 살아가는데 있어 중요한 부분이다. 관절운동에 제한이 있거나 부기나 통증이 있다면 당장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을 수밖에 없다. 관절을 많이 사용하거나 잘못 관리하면 대부분 닳고 변형되고 아파 진통제나 주사로 관리하다 마지막에 결국 수술을 한다. 퇴행성이 진행됐다고 해서 진통제나 수술로만 관절을 관리한다면 평생 고통 속에서 살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한편 한의원은 관절 치료법이 없다고 오해한다. 하지만 한의원에서도 혈액순환을 도와주고 염증을 제거하는 자연친화적인 침과 뜸 및 한약을 사용하여 관절을 치료, 관리한다. 특히 추나요법과 올바른 보행법을 제시해 환자를 치료할 수 있다.사람이 두발로 직립보행하면서 어깨에 머리를 짊어지고 다니는 구조가 돼 어깨근육은 긴장이 되고 무릎과 허리의 관절은 몸의 무게 중심이 돼 힘을 과하게 받는다. 따라서 직립에 적합하지 못한 잘못된 보행은 허리나 무릎에 염증과 통증을 유발하고 퇴행성 관절을 진행시킨다.그럼에도 올바른 보행법으로 몸을 교정하고 관절을 보호하기 위해선 첫째, 빠르게 걷지 말고 보통걸음이나 천천히 걷는다. 빠르게 걷게 되면 신체의 구조가 앞으로 기울어지고 허리의 근육이 늘어나며 무릎이 바깥으로 휘어져 염증이 생기고 통증이 발생한다.둘째, 어깨를 당당하게 펴고 걷는다. 어깨를 당당하게 펴고 걸으면 어깨가 머리를 지탱하기 편하게 되고 허리 근육에 힘이 생겨 어깨와 허리가 강화되고 튼튼해진다.셋째, 보행 시 발모양은 11자로 걷는다. 안짱다리나 팔자다리로 걸으면 몸의 무게 중심이 안쪽이나 바깥쪽으로 치우쳐 허리나 무릎에 무리를 주게 된다. 11자 걸음걸이는 몸을 반듯하게 펴주고 신체의 좌우균형을 맞춰 비뚤어진 척추와 골반을 교정하는 기본자세이다.넷째, 보행 시 몸의 무게 중심은 발바닥 안쪽에 두고 걷는다. 혹 빨리 걷거나 뛸 때에도 무게 중심을 발바닥 안쪽에 두면 체중을 완충시켜 관절에 무리가 덜 가게 된다.발바닥 안쪽에 중심을 두는 이유는 안쪽의 홈이 허리와 무릎과 발목에서 1~2차적으로 걸러진 힘을 최종적으로 발바닥에 도달할 때 부챗살 모양으로 펼쳐 완충시키기 때문이다./오창영 감초한의원 원장오창영 감초한의원 원장

2018-10-30 경인일보

[한방칼럼]의학의 대상은 인간이다

현대인 숱하게 겪는 두통·요통등몸전체 에너지 회복하는 치료해야양의사나 한의사나 똑같은 인체를 연구하고 인체의 생리 병리를 파악해 질병을 치료한다. 그러나 인체를 보는 관점은 근본적으로 다르다. 학문체계는 물론, 인체관, 병리관, 치료방법 등에서 상당한 차이점이 있다.먼저 양의학에서는 몸의 병은 인체의 조직과 세포, 유기물, 무기물 등의 정상적인 물질대사가 장애가 생겨 발생한다고 보고, 다양한 화학요법을 사용하거나 수술 등으로 염증과 종양을 제거해 질병을 치료한다.정신병도 뇌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이나 화학물질의 균형이 깨졌다고 보기에 다양한 뇌호르몬 화학요법으로 기능을 회복하는 치료를 한다.반면 한의학은 인체를 '소우주'로 본다. 인체는 대우주와 긴밀하게 연계돼있어 대우주와 동떨어진 독립된 인체는 존재할 수 없다고 여긴다. 몸 또한 마음과 분리돼 존재할 수 없기에 몸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마음을 같이 다스려야 하고, 주변 환경까지도 변화시켜 단순한 치료를 넘어 진정한 치유가 가능하다고 본다.인체는 단순한 물질덩어리가 아니라 '생명에너지' 그 자체다. 에너지가 충만하면 몸이 가볍고 피로도 없고 원기왕성한 반면, 에너지가 부족하면 만성피로에 몸은 무겁고 의지도 없어지고 삶의 활력이 없어진다. 현대인이 숱하게 겪는 어깨통증· 요통·두통·소화불량 등의 증상도 단순한 근육 관절 위점막의 손상 뿐만이 아니라, 특정조직으로 흘러가야 할 에너지흐름이 막히고 조직순환 물질대사에 장애가 생긴 것이다. 단순한 조직회복을 넘어 몸 전체의 에너지를 회복시키는 치료를 해야한다.몸과 마음의 균형이 깨져 병이 들면 단순히 약물 수술요법을 통해 외부에서 억지로 병을 치료하기 전에 내 몸과 마음의 균형이 깨지게 된 원인을 찾아야 한다. 인체는 스스로 치유할수 있는 능력이 있어서 일시적으로 회복능력이 약해지거나 장애가 생기면 생체리듬이 어긋나서 병이 생기지만 생활습관과 먹거리, 주변환경, 잘못된 마음을 바꾸고, 침으로 내 몸의 막혀있는 에너지흐름을 회복시키거나 부족한 에너지를 약으로 보충하면 인체는 스스로 빠르게 치유할 수 있다./박석규 밝은경희한의원 원장(경기도한의사회 부회장)박석규 밝은경희한의원 원장(경기도한의사회 부회장)

2018-10-23 경인일보

[한방칼럼]보약에 관한 속설과 진실

백발 등 '상극 약재' 부작용 낭설여름엔 땀에 지친 체력보강 효험끝나지 않을 것만 같았던 역대급 무더위를 지내고 이제 벌써 쌀쌀한 가을이다. 여름철에 과도한 수분소모로 체력은 떨어지고 이제 그 영향이 나타나기 쉬운 게 바로 이 계절이다.밥이 보약이라는 말이 있긴 하지만, 일반적인 음식의 평성(平性, 평한 성질)만으로는 부실해진 장기의 힘을 보충하기에는 부족한 경우가 많다.이럴 때 보약은 부족한 기혈(氣血)을 보충시키고 인체의 정상적인 생리기능을 찾게 해주는 조력자로서 큰 의미가 있다. 하지만 매스컴이나 인터넷에서 보약과 관련해 잘못 알려진 속설들이 너무나 많다. 여기에서 잘못된 속설을 파헤쳐보자. 보약을 먹으면 진짜 살이 찔까? 답하자면 그렇지 않다. 보약을 체질에 따라 정확히 복용하면 수분대사, 신진대사를 도와 오히려 적정한 체중을 유지시켜준다.인삼이나 녹용이 반드시 들어가야 하는 것이 아니라, 증상이나 체질에 따라 복용해야 한다. 특히 열이 많은 사람은 잘 감별해 사용해야 한다. 무와 함께 보약을 먹으면 머리가 희어진다는 속설도 있다. 한방에서는 상극(相剋)이라는 오행상의 개념이 있어 무와 상극인 약을 먹으면 약효의 감소는 있을 수 있으나, 머리가 희어진다는 것은 잘못됐다.어린이에게 녹용을 많이 먹이면 머리가 나빠질까? 예로부터 녹용이 몸을 보하는데 가장 좋은 약이라, 건강해진 아이들이 공부는 안하고 바깥으로 돈다는 낭설이 있지만 녹용은 성장호르몬을 촉진시켜 뇌의 성장발육을 돕고 원기가 왕성해지는 약으로 별다른 부작용은 없다.보약은 봄, 가을에 먹어야 좋다는 속설도 있다. 사람은 계절에 따라 인체가 냉해지고 열이 난다. 여름에는 속이 냉해지기 쉽고, 겨울에는 따뜻해진다. 오히려 여름에 보약을 먹어주면 땀으로 처진 체력을 보강해주므로 매우 좋다. 땀으로 약의 기운이 빠져 나가버리는 것이 절대 아니다.밥이 보약이라는 말이 있듯이 평소에는 체질에 따라 음식물의 섭취가 기본 중의 기본이다. 하지만 수많은 스트레스와 인체에 해로운 음식이 몸에 들어오면 보약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가 발생한다. 온라인 상에 떠도는 보약에 대한 잘못된 속설에 속지 말고 한의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김성욱 바른추한의원 원장(경기도한의사회 법제부회장)김성욱 바른추한의원 원장(경기도한의사회 법제부회장)

2018-10-16 경인일보

[한방칼럼]불면의 원인과 치료법

입면 장애·천면·다몽 등 다양약물보다 체력올리고 氣 보강말 그대로 잠을 못자는 질환이다. 구체적으로 들어가면 입면장애(잠 들기가 힘든 것, 보통 30분 이상), 천면(얕은 잠, 자다 깨다를 반복함), 다몽(꿈을 많이 꿈), 기상시 불쾌감(자고 일어나도 개운한 느낌이 없고 몸이 무거움) 등등으로 나눌 수 있다. 원인은 셀 수도 없이 많고 다양하나 한의학적으로 크게 의미 있는 것만 몇가지 짚어 보자.첫째, 체온 조절이 잘 안 되는 경우다. 깊은 수면으로 들어가려면 평상시 활동할 때의 체온보다 약간 낮은 체온이 좋다. 잠 들기 전에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거나 족욕을 하면 수면에 도움이 되는 게 이 이치다. 체온이 살짝 올랐다가 서서히 식으면서 달콤한 수면에 쉽게 빠져들 수 있는 것이다. 반대로 찬물로 샤워를 하거나 자기 전에 찬 음식을 먹으면 몸이 찬 기운을 억누르려고 열을 발생시키기 때문에 수면에 방해가 된다. 더위나 추위를 많이 타는 사람 역시 건강한 수면과는 거리가 멀다. 몸에서 스스로 체온을 조절하고 관리하는 능력이 약하기 때문이다. 이런 사람들이 수면유도제나 신경안정제 계통의 약을 복용하는 건 불면을 더욱 심화시키는 길이다. 한의학적으로 소화기계를 안정시키고 체온 조절이 잘 이루어지게 하는 탕약을 복용하는 게 효과가 좋다.둘째, 머리가 복잡한 경우다. 스트레스가 많거나 세상 고민을 다 짊어지고 산다거나, 심약하여 겁이 많고 자주 불안하며 초조해 하는 사람들이 이런 경우다. 이 경우엔 불면증상 중에서도 특히 천면과 다몽 증상이 두드러진다. 자는 동안에도 주위 소리를 다 듣고, 뇌세포들이 쉬지를 못하고 계속 생각을 만들어 꿈을 꾸게 된다. 이런 경우 양약이 어느 정도 효과가 있긴 하지만 내성과 의존성은 주의해야 한다. 한의학적으로 과로와 스트레스를 풀어주고 심신을 안정시키는 탕약을 복용하면 효과가 좋다.셋째, 체력이 약하거나 몸의 균형을 잃어버려 신진대사 자체가 잘 안 되는 경우다. 우리 몸은 스스로 외부의 밝음과 어두움을 감지하고 따뜻함과 차가움도 구별해 내고 활동할 때와 휴식할 때, 그리고 수면을 취할 때를 감지해 낸다. 이 여러 가지 경우에 따라 스스로 신경전달 물질 및 각종 호르몬들을 분비하는데 체력이 약하거나 몸의 균형이 무너진 경우는 이런 각종 물질을 분비하는 체계가 흐트러지게 되고, 이는 곧 불면으로 연결 된다. 이 경우도 약물을 통한 치료는 그다지 올바른 접근 방법이 아니며, 별 효과도 없다. 한의학적으로 체력을 올리고 기운을 보강하며, 신진대사가 잘 되게 하는 탕약을 복용하면 효과가 좋다./이승현 경희부부한의원 원장이승현 경희부부한의원 원장

2016-12-05 경인일보

[한방칼럼]음낭수종

고환 이어지는 관에 문제 생긴 경우오래된 수종은 수술 치료 나을수도아이를 키우다 보면 갖가지 색다른 경험을 하게 되는데 이 때 부모들은 당황하게 마련이다. 둘째가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했으니 이미 7년 전의 일이다. 첫째 아들이 잔병치레도 많이 하고 성격이 너무 예민해서 상당히 힘들었는데 둘째는 잠도 잘자고 며칠씩 부모님께 맡기고 여행을 다녀와도 문제가 없을 정도로 너무 편했다. 그러던 어느 날 저녁에 퇴근하니 아내가 아이의 고환이 조금 이상하다고 했다. 확인했더니 왼쪽 고환이 오른쪽에 비해 조금 부어 있었다.양측 고환이 대칭을 이루지 않은 것은 흔히 있는 일이라 처음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지만 잠자리에 누우려다 갑자기 이상한 생각이 들어 손전등으로 아이의 고환을 비춰보니 고환에 물이 찬 것이 보였다. 음낭수종이었다. 혹시나 싶어 하복부, 고환 주변을 자세하게 살펴봤는데 다행스럽게도 특별한 점은 보이지 않았다.일단 아이를 재우고 다음 날 소아과에서 진료를 받으니 소아과에서도 음낭수종 진단이 내려졌다. 대학병원에선 수술을 권고받았다. 하지만 어떤 부모도 갓 돌을 넘긴 어린 아이에게 전신마취가 필요한 수술을 받게 하고 싶지는 않을 것이다. 유아의 음낭수종은 자연적으로 개선되는 경우가 많으니 수술 날짜까지 조금 기다려 보기로 했지만 수술 예정일이 다가오고 있는데도 증상은 전혀 개선되지 않았다. 그래서 일단 수술을 연기하고 한약 치료를 시작했다. 음낭수종은 한의학적으로 수산(水疝)에 해당되며 복막에서부터 고환으로 이어지는 관에 문제가 생긴 경우다. 관련 약물을 처방했고 그 후 증상은 빠르게 호전돼 완전하게 치유됐다. 이후 음낭수종 환자들이 내원할 때마다 치료의 경과를 상세하게 관찰했으며 결론적으로, 발병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내원하는 경우에는 금세 증상이 호전되지만, 발병한지 상당기간이 지나 이미 낭종이 완고해진 환자들은 낭종 안의 수분은 쉽게 빠져도 그 크기가 축소되는 것은 수개월이 소요된다는 것을 알게 됐다.경제적인 부담을 생각하면 오래된 음낭수종은 수술을 하는 것이 나을 수도 있다. 그러나 수술의 부담을 고려해야 하기에 남자아이를 둔 부모는 목욕시킬 때 가끔씩 음낭을 살펴 이상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이상이 있는 것 같으면 즉시 소아과의 진료를 받은 후 한방치료를 시행하고, 그래도 안되면 수술적인 방법을 시행하는 것이 좋다. '괜찮겠지'라는 생각으로 넘기는 순간이 위기의 시작이 될 수도 있다./양주노 수원 경희예당한의원 원장양주노 수원 경희예당한의원 원장

2016-11-21 경인일보

[한방칼럼]환절기 감기 대처법

감기 후유증인 기관지염 경우목안 가글·수분보충 염증완화감기는 호흡기 질환 중에서 특히 상기도(上氣道)에서 시작되는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질환을 말한다. 주원인은 바이러스이지만, 이 바이러스가 일으키는 증상이 매우 다양하며 고정된 형태로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어떤 바이러스가 직접적인 원인인지 밝혀내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바이러스를 확실하게 없앨 수 있는 약 또한 개발되지 않고 있다.무엇보다 주의해야 할 것은 일반적인 감기와 기타 질환을 감별하는 것이다. 감기의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오한과 발열, 또 맑은 콧물을 훌쩍이거나 갑자기 콧 속이 간지러우면서 재채기를 하는 것 등이다. 두통이나 피로감을 호소하기도 하며, 경우에 따라 목이 붓거나 기침을 하기도 한다.이에 반해 우리가 흔히 감기라고 오인하는 기관지염은 이러한 감기치료를 초기에 적절하게 하지 않아 그 이후에 오한과 발열 없이 목에 노랗고 끈끈한 가래가 끼거나, 잔기침을 자주하며, 콧물까지 고여서 숨을 쉬기 어려운 경우다. 이러한 경우는 바이러스에 의한 증상이 아니라 기관지를 포함한 호흡기계의 점막에 세균성 감염에 의한 염증이 발생한 경우로, 쉽게 말하면 감기 후유증이라고 볼 수 있다.한방에서는 감기를 상한(傷寒)이라 해서 차가운 한기에 특히 체표부분이 손상돼 피부가 막힌 것으로 이해해 왔다. 따라서 한의학에서의 감기 치료는 막힌 피부를 원활하게 해주는 것이다. 차가운 기운에 의해 피부의 땀구멍이 막혀 있는 것을 한약과 뜨거운 기운으로 열어 땀을 내도록 하는 발한법을 사용한다. 피부에서 땀을 낸다는 것은 피부 쪽으로 혈액을 원활하게 공급해 조직의 생체활동을 증강시키고, 또한 땀으로 노폐물 및 한기를 배출해 호흡기의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감기가 자연히 물러가게 되는 것이다.옛말에 감기에 걸리면 고춧가루에 소주를 타서 이불을 덮어쓰고 땀을 쭉 빼면 낫는다고 했는데, 실제로도 초기 감기의 경우에는 굳이 고춧가루에 소주가 아니어도 충분히 밥을 먹고 이불 덮고 어느 정도 땀을 내주면 증상이 많이 호전된다. 감기에 파뿌리 등을 달여먹으라는 것도 이와 비슷한 맥락이다. 파뿌리는 혼백(蔥白)이라 해서 전신의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특히 피부와 호흡기 쪽으로 막힌 것을 뚫어주는 효과가 있다. 따라서 1~2일 사이에 약간 오슬오슬 추우면서 가볍게 열이 나고, 맑은 콧물이나 팔다리가 가볍게 뻐근한 등의 초기 감기에는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서, 동시에 파뿌리 등 따뜻한 차를 마신 후 땀을 약간 내는 것으로도 충분히 효과를 볼 수 있다.반면 감기 후유증인 기관지염 등에는 땀을 내면 오히려 해롭다. 대신 따뜻한 물을 자주 조금씩 마시면서 목안에서 가글을 하는 것이 좋다. 목이나 인후 등에 생긴 가래 등을 물을 통해 씻어 내리고 수분 보충을 통해 염증을 완화하기 위해서다./김병철 거북이한의원 원장김병철 거북이한의원 원장

2016-11-14 경인일보

[한방칼럼] 하마종

혀 밑부분 낭종… 소아 발생 잦아수술후 재발 반복 한방 치료 권해구강에 흔히 발생하는 양성 낭종을 점액류(mucocele)라고 하는데, 그 중에서 설하선(혓바닥 밑의 침샘)과 관련이 있으며 혀 밑부분에 발생하는 낭종을 하마종(두꺼비종·ranula)이라고 한다. 소아, 청소년에서 잘 발생하며 주로 레이저수술, 조대술(낭종벽의 일부를 절제하여 내용물을 제거하는 시술) 등으로 치료하게 된다. 하마종이 재발을 반복하는 경우에는 근치적 시술로 설하선을 모두 제거하는 것이 원칙이나 침샘제거에 대한 거부감으로 인해 조대술을 실시하기도 하는 것이다. 이러한 치료법으로 점액류와 하마종이 모두 치료되면 이런 글을 쓸 필요도 없지만 때로는 시술에 반응하지 않는 경우가 생긴다. 약 4년 전 필자의 절친한 친구가 경황이 없는 얼굴을 하고는 자신의 둘째 아들을 데리고 한의원에 왔다. 몇 달 전에 혀 밑바닥에 낭종이 생겨서 주사기로 물을 빼고 그 후에 재발해서 다시 같은 시술을 받았으나 재발했고, 대학병원에 가니 근본적으로 치료하기 위해서는 전신마취 하에 혀 밑의 침샘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해 혹시나 하는 마음에 한의원을 찾은 것이었다.이미 입안의 점액류를 고친 경험이 있어 치료를 시작했는데 치료가 그렇게 간단하지 않았다. 치료 중 국내외 논문들을 참고했지만 어디에서도 외과적인 치료로 실패한 하마종에 대한 치료예를 찾을 수 없었다. 수 주일을 고민해 처방을 변경하니 빠르게 낭종이 없어졌고 수년이 지날 동안 재발하지 않고 있다.임상적으로 점액류와 하마종은 거의 유사하지만 실제적인 한방치료에 있어서는 완전히 다른 질환이다. 임상적인 실증된 면으로 조심스럽게 판단하면 점액류는 담열, 하마종은 담열이 더 깊은 곳으로 진행된 어열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이후 하마종치료로 고생했던 기억이 희미해질 무렵인 지난해 겨울, 이번에는 하마종이 목으로 내려간 경부 하마종의 아이가 내원했다. 이에 지난 기억을 되살려 친구아들에게 처방했던 약물에 기타 약물을 가미하니 이번에도 매우 빠른 속도로 증상이 소실됐다. 점액류, 하마종이 수술 후에도 재발하거나 경부 하마종으로 진전된 경우라면 한방치료를 하는 것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양주노 수원 경희예당한의원 원장양주노 수원 경희예당한의원 원장

2016-09-19 경인일보

[한방칼럼] 마늘

항균작용 뛰어나 음식 부패 방지장아찌 형태 영양분 흡수 이상적요즘 마늘이 인기다. 스테미너에 좋다고 매운 생마늘을 눈물을 흘리면서 먹는 사람도 있고, 고지혈증에 좋다며 마늘 장아찌를 매일 몇 쪽씩 먹는 이도 있다. 이렇듯 우리에게 친숙한 마늘, 정확히 어떤 장점이 있을까.우선 마늘에는 무향 무취의 알리인(Alliin)이라는 정유 성분이 많이 함유돼 있다. 그러나 마늘에 자극을 가하면 이러한 알리인(Alliin)이 파괴되며 알리신(Allicin)이라는 성분으로 바뀌는데 바로 이 알리신(Allicin)이 마늘 특유의 매운 맛을 낸다. 바로 이 알리신이 마늘의 숨겨진 비밀을 풀어주는 열쇠와도 같은 성분이다.알리신을 필두로 마늘의 각종 성분들은 강한 항균 작용 및 항진균, 항병원충 작용을 한다. 마늘이 각종 유해한 물질과 싸우는 셈이다. 마늘이 각종 음식에 양념이나 재료로 들어가는 이유는 바로 마늘 그 특유의 매운 향을 이용하는 측면도 있지만, 음식이 상하는 것을 방지하는 측면도 있다. 또 다른 주요 성분은 비타민 B1인 티아민(Thiamine)이다. 티아민은 인체가 탄수화물을 에너지로 전환시키는 과정에서 사용되는 물질이다. 원래 티아민은 장 속 효소에 의해 상당량 분해돼 인체에 쉽게 흡수되지 않는다. 그러나 마늘의 알리신이 티아민과 결합하면 알리티아민(allithiamine)으로 바뀌는데, 알리티아민은 티아민 분해효소의 작용을 받지 않을 뿐 아니라, 티아민에 비해 3~4배 이상 체내 흡수가 잘 된다. 이러한 점 때문에 마늘을 피로회복, 정력증강에 특효라고 하는 것이다. 또한 마늘은 혈액 순환을 좋게 하고 심장의 기능을 강하게 하는 작용이 있어 예부터 약재로도 많이 사용돼 왔다. 마늘의 알리피드(Alifid) 성분은 독성이 매우 약한 반면 심장의 박동수를 늦추면서 심장을 강하게 뛰게 한다. 말초혈관을 확장시키며, 소변을 많아지게 하는 등 인체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해 혈압을 낮추는 효능도 있다. 그럼 마늘은 어떻게 먹는 것이 좋을까. 열을 가하면 먹기는 좋으나 마늘의 좋은 성분이 대부분 파괴된다. 물에 끓이는 방법 역시 마찬가지다. 가장 좋은 방법은 장아찌 형태로 복용하는 것이다. 장아찌로 먹으면 생마늘과 거의 같은 수준으로 영양분을 흡수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먹기도 좋다. 또한 발효과정에서 항산화물질 등 기존 생마늘에는 부족했던 좋은 성분들이 더욱 많이 생겨난다./김병철 거북이한의원 원장김병철 거북이한의원 원장

2016-09-12 경인일보

[한방칼럼] 복날의 보양식, 삼계탕

'인삼 대신 황기' 체질 따지지않아잘게 썰어서 살짝 볶아 사용 추천올해도 더위에 지친 많은 사람들이 여름을 이기고자 보양식을 찾을 듯하다. 세상에는 수많은 보양식이 있지만,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가장 인기가 있는 복날음식은 삼계탕이 아닐까 한다. 무더운 여름이 계속되면 몸의 대사가 항진되고 수분과 몸의 영양분이 부족해지기 쉽다. 특히 무더운 외부의 온도에 대항해 일정한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피부의 혈액순환이 평소보다 20~30% 이상 빨라지고, 땀의 분비도 많아진다. 즉 피부 호흡을 통해 더운 열기를 밖으로 배출시키는 것이다. 또 일반 폐호흡도 평소보다 10%이상 빨라진다.이렇듯 더운 여름에는 체온유지에만도 평소보다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소화기관 등등 기타 부분에는 혈액순환 등의 생체활동이 부족해진다. 더운 여름에 입맛도 떨어지고 기운이 없는 등의 여름 증상이 나타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게다가 덥다고 찬 음식을 많이 찾게 되는데, 이것은 일시적으로 시원한 느낌을 가질 수는 있지만 반복적으로 먹게 되면 가뜩이나 원활하지 않은 소화기능에 더욱 부담을 줘 배탈 등의 병으로 이어지게 된다. 이렇듯 외열내한(外熱內寒) 상태엔 여름철 인체에는 소화가 잘되면서 영양분이 많은 보양식으로 기능이 떨어진 속을 돌보는 것이 중요하다.삼계탕의 주재료인 닭고기는 맛이 달고 성질은 따뜻하며 단백질 함량이 기타 육류보다 높다. 가슴살에는 단백질이 22.9%나 함유되어 있으며, 지방도 풍부하지만 다른 육류에 비해 불포화지방산 비율도 비교적 높다. 또한 쉽게 부족하기 쉬운 비타민 B군은 물론 비타민A, 치아민, 리보플라민, 나이아신 등 다양한 영양분을 함유하고 있다. 무엇보다 기타 육류보다 소화흡수가 뛰어나다. 한의학적 체질론으로 구분을 하자면 소음인의 음식이지만 누구나가 먹어도 큰 문제가 없다. 또한 삼계탕에 들어가는 찹쌀과 밤, 대추, 마늘 등과 배합돼 영양학적으로 좋은 균형을 이루고 있다.이에 반해 인삼(人蔘)은 주의가 필요한 약제다. 인삼은 반드시 체질과 인체의 상태를 살펴야 한다. 따라서 최근에는 음인(陰人) 삼계탕, 양인(陽人) 삼계탕을 구분하기도 하는데, 자신의 체질을 정확하게 구분하는 것이 힘들고, 또한 삼계탕을 매일 먹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오히려 이렇게 엄격하게 나누어 먹는 것은 되레 피곤함을 줄 수 있다.몸에 좋은 영양식을 기분 좋고 맛있게 먹으려면 삼계탕에 인삼 대신 황기를 넣는 것을 추천한다. 황기는 인삼과 달리 굳이 체질을 따지지 않아도 무방하고, 또한 여름에 땀이 많이 나는 것을 막아주기 때문에 여름에는 매우 좋은 약재다. 황기를 삼계탕에 쓸 경우에는 큰 뿌리를 그냥 넣어주어도 무방하지만 푹 익혀야 하므로 잘게 썰어서 기름이 없는 프라이팬 등에 살짝 볶듯이 구워 사용하면 소화흡수도 빠르고 맛도 또한 더욱 좋아진다./김병철 거북이한의원 원장김병철 거북이한의원 원장

2016-07-04 경인일보

[한방칼럼] 산후조리 대표음식 '미역국'

잉어·호박즙보다 부종에 좋아오로 배출돕는 생화탕도 추천아이를 출산한 임산부를 위한 보양 음식이라 하면 전통적으로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잉어와 호박이다. 예부터 아이를 낳으면 꼭 잉어즙이나 호박즙을 먹어야 한다고 했다. 산후에 생기는 붓기를 빼는데 좋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결론부터 말하면 출산 후에 이들 음식을 굳이 즙을 내 의무적으로 다량 섭취할 필요는 없다. 물론 잉어와 호박 모두 이뇨작용이 있어 소변 이상으로 인한 부종 제거에는 효과가 있다. 한의학에서 잉어는 이어(鯉魚)라고 부르며 소변 및 수분대사를 원활하게 해 임신 전후에 생기기 쉬운 붓기를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고 했다.하지만 원활한 출산 이후 생긴 가벼운 붓기는 정상적인 과정으로, 특정 문제로 인한 부종이 아니라면 오히려 몸을 따뜻하게 하고 가볍게 운동을 하는 편이 더 좋다. 호박도 마찬가지다. 호박에는 다량의 수분과 섬유질, 칼륨, 비타민B, 구연산 등이 풍부하여 누구에게나 좋은 훌륭한 식품이다. 하지만 산후에 호박을 굳이 즙을 내어 다량을 매일 먹을 이유는 없다.그렇다면 산후에 가장 좋은 음식은 뭘까. 너무 흔한 음식일지도 모르지만 임산부에게 가장 좋은 음식은 미역국이다. 미역에는 칼슘이 풍부하게 들어있다. 칼슘은 출산 후에 자궁 수축을 돕고 피를 맑게 해 주며 지혈에도 효과적이다. 또 갑상선 호르몬의 기본인 요오드가 100g당 100㎎이나 들어있어 심혈관 기능, 체온 및 대소변 등의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는데 도움을 준다.또한 미역국에 들어가는 소고기나 조개, 새우 등은 맛뿐만 아니라 영양학적으로도 매우 좋다. 이와 같이 미역국이 임산부에게 좋은 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다. 때문에 전통적으로 아이를 낳고 난 다음에는 친정어머니가 손수 끓여주는 것이다. 어머니의 사랑이 듬뿍 담긴 미역국이 아마 산후에 가장 좋은 보양식이 아닐까 한다.출산 이후에 조리약을 먹고 싶다면, 산후직후에 오로(惡露)를 원활하게 배출하는 처방인 생화탕(生化湯)을 추천한다. 생화탕은 출산 직후에 5~7일 정도 복용하는 한방 산후조리의 가장 기본약이다. 출산 후에 오로(惡露)만 잘 나오고 식사나 운동 등의 생활관리만 잘한다면 대부분 산후 문제점은 생기지 않는다. 비용 대비 효과가 좋고 널리 사용될 수 있는 생화탕은 다만 출산 직후에 복용해야 하기 때문에 임신 막달쯤에 미리 진단과 처방을 받아야 한다./김병철 거북이한의원 원장김병철 거북이한의원 원장

2016-05-30 경인일보

[한방칼럼] 교통사고 골절, 한방 병행 재활

긴장 풀어주고 치료기간 단축불면증·두통등 후유증에 효과직장인 박모(31)씨는 3개월 전 퇴근길에 졸음 운전자가 몰던 마주 오던 차량과 충돌해 차가 폐차될 정도의 심한 교통사고를 당했다. 다행히 몸은 크게 다치지 않았으나 팔목에 골절을 입어 장기간 손목 깁스를 했다. 박씨는 사고로부터 두 달 후 깁스를 풀고 차량 배상도 마무리되는 등 사고의 충격을 잊고 일상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문제는 엉뚱한 데서 발생했다.손목깁스를 했던 부분의 뼈가 다 붙어 깁스를 풀었음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통증이 생겼고, 휴대폰을 들 때도 힘이 들어가지 않아 떨어뜨리는 등 일상생활에 큰 문제가 생긴 것이다. 결국 박씨는 깁스를 푼 뒤 한의원을 찾아 침과 한약 치료를 다시 시작해야 했다.박씨처럼 교통사고가 나면 골절이나 신체 내출혈 등의 외상을 검사하기 위해 병원에서 엑스레이나 CT, MRI 등을 반드시 찍어보게 된다. 그리고 수술이나 깁스 등의 처치가 필요한 경우, 외과적인 치료를 진행한다.하지만 교통사고 후유증 치료를 위해 침, 한약 등의 한방 치료를 '필수적'으로 고려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러나 사실 교통사고 후 제대로 신체의 회복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한방치료에 좀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좋다.교통사고 후 한방치료는 근육이나 신경계통의 문제로 지속적인 통증이나 감각 이상, 운동 제한 등이 발생할 때 도움이 된다. 또 사고 후 발생하는 심리적인 불안정이나 불면증, 가슴 떨림, 구토, 두통 등의 후유증에도 탁월한 효과를 발휘한다. 무엇보다 사고로 골절된 뼈가 잘 붙도록 하면서 깁스 후 근육의 통증을 줄이고 운동능력을 회복하는 데에도 상당한 도움을 준다.앞서 예로 든 박씨의 경우에도 손목 깁스 후 어혈을 제거하는 한약을 쓰고 침으로 미리 근육을 풀어주면, 근육통이나 신경통, 운동장애 등을 더욱 빠르게 해소할 수 있다. 이처럼 교통사고 후 한방과에서 후유증 치료를 받으면 심신의 긴장을 풀어주고 안정과 균형을 같이 맞춰줌으로써, 외상의 치료 기간도 단축하고 일상생활의 빠른 복귀를 도울 수 있다. 특히 교통 사고로 깁스를 하게 됐다면 미리 침이나 한약, 뜸 등으로 근육의 긴장을 해소시킨 뒤 운동능력 회복을 위한 물리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좋다. 교통사고 시에는 병원 진료 외에도 한의학적인 도움도 적극적으로 받아볼 것을 권장한다./심성원 의료법인 정강의료재단 한방과 원장심성원 의료법인 정강의료재단 한방과 원장

2016-04-04 경인일보

[한방칼럼] 사약에는 뭐가 들었을까요? - 부자에 관해서

비상·초오·수은 등 현대에도 처방약은 '양날의 검' 자의적 판단 위험언젠가 친구와 사극을 보다가 사약(死藥)을 먹고 죽는 장면이 나온 적이 있다. 친구는 "사약에는 도대체 뭐가 들어가길래 바로 피를 토하고 죽느냐"며 "맹독성의 독극물이 많이 들어갔겠다"고 내게 물었었다.그런데 사약의 주 재료를 한의학적으로 따져보면 놀라운 점이 많다. 사약의 주 약재 중 상당수는 현재에도 각종 질병의 치료를 위해 실제 처방에서 사용하는 것들이기 때문이다.사약은 궁중의 의료기관인 내의원(內醫院)에서 만들어서 죄인에서 보내졌다. 전통적으로 사약의 재료로 많이 사용된 것으로는 비상(砒霜), 천남성(天南星), 부자(附子), 초오(草烏), 수은 등인데 이들 약재를 적절하게 섞거나 혹은 단독으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매우 유독(有毒)한 약재로, 많은 양을 먹게 되면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키고 심한 경우에는 죽음에 이를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약재도 꼭 필요한 경우에 적절한 양을 사용하면 다른 어떠한 약재보다 놀라운 효능을 보여준다.가장 대표적인 것이 부자다. 부자(附子)는 매우 독이 강하고 뜨거운 성질을 가진 약재로, 몸의 한기를 몰아내는 가장 효과적인 한약재다. 신체 일부나 전신에 오한을 느끼면서, 그 부분이 아프거나 혹은 무겁고 감각이 둔해지면서 시린 경우 부자의 강한 성질이 한기를 몰아 내 인체 기능 활동을 정상으로 되돌려준다.실제로 부자의 주요 성분인 아코닌(aconine)은 인체에 들어가 심장을 강하고 빠르게 뛰도록 한다. 또 말초 혈관을 넓혀 전신의 혈액순환을 증대시킨다. 인체의 각 세포에 활력을 불어넣는 셈이다.또한 콩팥 위에 있는 내분비기관인 부신에 작용, 탄수화물과 무기질 대사를 돕는 부신피질 호르몬의 분비를 증가시킨다. 뿐만 아니라 글리코겐의 생합성을 촉진시키는 등 각종 대사 장애 및 성 기능 장애에 탁월한 효과를 보여준다. 이렇듯 부자는 독성이 강하지만 적절하게 사용하면 인체 기능 저하를 원상태로 회복시키는 명약이 된다.모든 약은 양날의 검과 마찬가지다. 위험이 큰 약도 잘 사용하면 효과가 좋지만 아무리 뛰어난 약도 잘못 쓰면 독이 된다. 따라서 약은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의사나 한의사 등 전문가의 판단 없이 주위의 말만 듣고 약을 복용하면 위험한 것이 바로 이러한 이유다./김병철 거북이한의원 원장김병철 거북이한의원 원장

2016-03-14 경인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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