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팔도유람

 

[新팔도유람]버려지고 방치된 곳 탈바꿈 '전북 완주군 문화공간들'

전북 완주군에는 비어있던 건물을 활용해 문화, 예술 소통 공간으로 탈바꿈하고창고를 리모델링해 다양한 문화 콘텐츠로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한 곳들이 있다.추운 날씨 속에서 집에만 있기 보다는 문화를 직접 보고 듣고 즐기고 주말, 가족·연인 등과 함께 돌아보는 것은 어떨까.#호남 잠종장 공장 재활용폐산업시설 재생공모에 선정공예공방 활용·전시 등 진행기관단체 20여곳 벤치마킹도예술인재·셰프 창업지원 역할■복합문화지구 '누에'(재)완주문화재단 복합문화지구 누에(nu-e)는 지난 1987년부터 사용해 오던 '호남 잠종장'이 부안으로 이전하면서 2015년에 문화체육관광부 폐산업시설 문화재생 공모산업에 선정, 다음해에 비어있던 건물을 활용해 문화, 예술 소통 공간으로 탈바꿈했다.폐산업시설로 그 쓰임을 잃은 공장을 문화, 예술 소통 공간으로 바꾸면서 군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하고 로컬 디자인과 창조공간, 생활문화공간, 교육공간으로 구성해 지역의 문화생활 향유 기회를 확대했다.현재 문화예술교육 기반과 전시 기반 등에서 문화예술사업을 진행하며 공예공방을 활용한 개방형 내일공방, 다시 상상움터, 꿈틔움, 융복합문화예술교육 등과 누에 아트홀을 기반으로 기획 및 대관 전시 등의 사업을 개최하고 있다.지난 2016년 총 46개의 파일럿 프로그램에 이어 2017년에는 9개 분야 13개 사업, 2018년 7개 분야 11개 사업, 지난해에는 5개 분야 13개 사업을 운영하면서 입소문이 돌아 누에를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실제 단체 체험을 중심으로 연간 5천여명이 유료 체험에 참여했으며 지난 2018년에 개관한 전시장 아트홀에는 6천여명의 관람객이 다녀가고 20여개 기관단체에서 벤치마킹을 했다.특히 복합문화지구 누에에는 특별한 공간이 있는데 옛 관사를 활용한 팝업스페이스 '누에 살롱'은 문화예술인과 셰프의 창업을 지원하는 공유경제형 공간이다.또한 누에 아트홀에는 외식창업 인큐베이팅 사업인 '청년키움식당'을 운영하면서 창업 경험이 없는 청년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의 또 다른 명소로 사랑받고 있다. 완주군은 1기 수탁(2018년~2020년) 초창기 기반 수립 기간이었다면 올해부터 오는 2022년까지 2기 수탁으로 보다 적극적인 비전과 전략으로 공략할 계획이다.중장년층 이상을 겨냥한 창의적인 노후와 아동(청소년) 중심의 문화예술교육을 다각화해 저렴한 비용으로 시설과 기자재를 전문강사의 도움을 받아 언제든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전환할 예정이다.#양곡창고 7개동 리모델링일제 '쌀 수탈' 아픈 역사간직100년 넘게 원형 그대로 보존미술관·카페·책공방 등 운영지역민 교감 콘텐츠 발굴 노력■삼례문화예술촌삼례문화예술촌은 일제강점기 만경평야에서 생산된 쌀을 임시 보관하던 7개동의 양곡창고를 리모델링해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확충, 지난 2013년에 문을 연 복합문화공간이다.삼례역과 만경강을 이용해 쌀을 수탈하고 우리 선조들의 아픈 역사를 간직한 곳이지만 선조들의 아픈 역사를 후손들에게 전승해 역사교육의 장소로 활용하고 삼례지역의 도시재생과 지역 유산을 보존하고 있다.지역과 함께 살아온 오래된 건물의 가치를 최대한 살리기 위해 100여년이 지난 상황에서도 창고의 원형을 그대로 볼 수 있다.새로움을 쫓는 현대인들에게 오래되고 낡고 허름한 건물은 가치가 없다는 고정 관념을 없애고 옛것도 훌륭한 문화적 자원이 될 수 있다는 성공적인 모범 사례를 만들기 위해서다.또한 일제강점기 양곡 수탈을 위해 건립된 창고를 철거하지 않고 재활용함으로써 선조들이 겪었을 아픈 역사와 현대인들의 감각에 맞는 공간 조성이라는 두 가치의 혼재를 조화롭게 살렸다.현대인의 감각에 맞는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담아 각계각층이 즐길 수 있는 기획전시와 교육,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과거와 현재가 만나 문화로 미래를 여는 지역의 새로운 문화가치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삼례문화예술촌에는 모모미술관(기획전시, 작가초대전)을 비롯해 카페뜨레(카페 운영), 책공방북아트센터(책만들기 체험, 레터-프레스 전시), 시어터애니(주말상설공연 및 기획공연, 영화 상영), 김상림목공소(목공예 작품 전시, 목수학교 운영), 어울마당(각종 행사 및 페스티벌 운영), 커뮤니티 뭉치(세미나 및 전시 공간 운영) 등 총 7곳이 운영되고 있어 다양한 체험과 경험들을 할 수 있다.완주군은 양곡창고 7동을 정적인 공간과 동적인 공간으로 나누어 각계각층의 관광객들이 즐길 수 있고 지역 학생과 주민들이 교감할 수 있는 문화콘텐츠 발굴로 지속가능한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다.100년 가까이 한자리를 지키며 그 지역과 함께 살아온 오래된 건물의 가치에 주목하고 그 공간과 시간의 흔적을 다음 세대에 고스란히 물려주어 옛 선조들을 다시 한번 되새길 수 있는 경험을 만들자. /전북일보=김선찬기자삼례문화예술촌 입구·내부 모습. /전북 완주군 제공삼례문화예술촌 항공촬영. /전북 완주군 제공삼례문화예술촌 모모미술관. /전북 완주군 제공완주군 복합문화지구 '누에' 전경. /전북 완주군 제공누에 아트홀 내부. /전북 완주군 제공누에 미술관. /전북 완주군 제공

2020-01-22 김선찬

[新팔도유람]전남 나주 '남천예술인마을'

도예가·사진작가·서양화가 등현재 다양한 분야 18명 입주나주로 주민등록 옮기고이웃 피해 안주는 게 거주 조건일 년 중 가장 춥다는 1월이 시작됐지만 남도의 겨울은 아직 소복이 쌓인 눈을 만나지 못하고 있다.눈으로 덮인 하얀 세상을 만날 수 있다면 어디로든 떠나고 싶을 만큼 아쉬움이 더해간다.움츠러드는 기운을 떨쳐내고 무작정 길을 나서보자.겨울여행이 주는 묘미는 고요함이다.도시의 화려한 네온사인을 벗어나 만난 조용한 시골마을의 겨울 속에서 진짜 자연을 만날 수 있었다.이번에 떠나는 신팔도유람 여행지는 '예향(藝鄕) 남도'의 예술인마을이다.굴뚝 위로 하늘하늘 피어오르는 연기가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답다. 싸목싸목(천천히의 방언) 산책하듯 숲속 정원을 오르다보니 나무 기둥이 꼼꼼하게 박혀있는 흙집이 하나 둘 눈에 보이기 시작한다. 일년 밥상을 책임져 줄 장(醬)이 담겨 있어야 할 항아리에는 알록달록 예쁜 그림이 그려져 있다. 잠시 걷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이곳은 전남 나주시 노안면의 '남천예술인마을'이다. 도예가, 사진작가, 서양화가, 피아니스트, 공연기획자, 시인, 시나리오 작가, 음식연구가 등 예술인들의 집합소인 이곳은 외부 자본이 전혀 투입되지 않은, 개인이 사비를 털어 예술인들에게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꽃피는 봄도 좋지만 봄 못지않은 게 우리마을 겨울 풍경이지요. 눈 내리는 날 찾아오셔도 좋아요. 이곳은 유독 눈도 많이 내립니다. 온통 새하얗게 덮인 모습은 환상적이에요.""보름달 뜰 때 오시면 분위기가 최곱니다. 겨울밤, 집 앞에서 하늘을 올려다보면 별이 쏟아진다는게 어떤 건지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요."경기 여주에서 내려와 새로 입주한 신입(?) 양인목씨 집에 모여 앉은 예술인들은 차분한 목소리로 마을 자랑하기에 바빴다. 많은 예술인들을 한자리에서 만나는 일은 극히 드문 상황이었기에 잔뜩 긴장한 채 자리에 합석했던 기자는 어느새 자연스럽게 대화에 섞이면서 마을 주민이 된 듯 편안하게 그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각기 다른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예술가들이라지만 그들의 대화에서 이질감은 찾아볼 수 없었고 오히려 그런 점이 서로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는 듯 했으며 '이웃사촌'답게 화기애애한 모습이었다. 집주인 양씨는 반가운 이웃들을 위해 따뜻한 국화차와 과일, 곶감, 군고구마 등 테이블 가득 대접하느라 분주했다."이곳은 자연을 품고 있는 마을입니다. 자연속에서 더불어 살며 자유롭게 문화예술을 펼쳐나갈 수 있도록 설립했지요. 예술인들이 모여 발생하는 에너지로 마을이 보다 건강하고 아름답게 발전하기를 바랍니다."남천예술인마을을 설립한 이는 남재천(61) 이사장이다. 예술인이 아닌 '문화 애호가'라며 자신을 소개한 남 이사장은 궁극적으로 '문화예술이 살아있는' 나주를 만들고 외국인들이 우리 고유 문화를 찾아 한국을 찾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예술인마을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처음에는 펜션을 한 번 운영해 볼까 하는 마음으로 집을 짓기 시작했습니다. 모두 손으로 때려가며 지은 흙집이에요. 집을 부쉈을 때 어떻게 하면 가장 자연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하는 마음으로, 최대한 자연소재로 만들려고 노력했어요. 흙집을 여러 채 지어놓고 보니 어느 순간 '이게 아닌데'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여러 곳을 다니며 보고 느낀 건 결국 '소멸되어가고 있는 문화예술을 살려보고 싶다'는 생각이었어요."'남천예술인마을'의 탄생은 1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처음 90평으로 시작했던 공간은 하나 둘 집을 지어가면서 부지를 넓혀갔고 현재 1만5천평에 마을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흙과 나무만을 이용한 친환경주택을 고집했으며, 주변 경관을 그대로 살려 인간과 자연이 서로 공존할 수 있는 공간이 되도록 연출했다. 뒤편으로는 풍수학적으로 소조산(小祖山)으로 불리는 금성산이 마을을 품듯 자리하고 있고 마을 앞으로는 영산강과 멀리 무등산까지 바라보인다. 자연이 만든 흙길 사이사이에는 정자와 냇물, 고목, 언덕이 함께하고 있어 작은 숲 속의 풍경을 연상케 한다. 누구라도 한번 찾아오면 이곳에 조금이라도 더 오래 머무르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 것만 같은 곳이다. 마을이 만들어졌으니 들어와서 살아갈 예술인들을 찾아야 했다. 남 이사장은 평소 가깝게 지내던 예술인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그들과 함께 입주 예술인들을 찾아나섰다. 하나둘 지인을 통해 예술가들이 모여들었고 마침내 2011년 11월, 정식으로 입촌식을 갖고 공동체 생활을 시작했다.펜션 염두에 둔 남재천 이사장흙·나무로 친환경 주택 고집외국인에 한국 고유 문화 소개'예술가 무상 제공' 마음 먹어정기적 모임 갖고 회원전 진행입주가 확정된 예술인들에게는 흙집을 무상으로 제공했다. 입주 조건은 간단했다. 주민등록을 나주시로 옮길 것, 수도세와 전기세는 본인이 부담할 것. 여기에 여건이 된다면 화재보험까지 가입해 주면 좋겠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이같은 조건만 약속되면 결격사유가 발생하지 않는 한 평생 무상으로 머무르며 창작활동을 할 수 있다. 여기에서 말하는 '결격사유'는 이웃에게 피해를 주는 행위를 의미한다."예술인들이 모여 공동체 생활을 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닙니다. 마을을 만들면서 많이 고민했던 부분이기도 해요. 하지만 각자의 개성이 있기 때문에 예술활동을 하는 것이라 생각해요. 마을을 꾸리면서 제 스스로 정한 방침이 있다면 '간섭하지 않기'입니다. 간섭을 하면 상처가 된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설령 작가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하는 행동이었을지언정 그들이 받아들였을 때 간섭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마을에는 현재 18명의 예술인이 입주해 있다. 이날 양씨의 집에 모인 이들은 10여명. 이 가운데 6명은 10년 전 부터 지금까지 함께 해온 이들이다.예술인들은 매달 정기적으로 모임을 갖는다. 한 달에 한 번씩 당번을 정해 식사를 준비하는 식이다. 각자의 능력에 따라 라면을 끓여서 함께 먹어도 되고 삼겹살을 굽기도 한다. 그동안 입주작가들이 참여하는 회원전도 여러 차례 열었고 겨울이면 한해를 마무리하는 의미로 지인들과 다른 예술인들을 초청해 '모닥불 축제'도 개최해오고 있다.각자의 보금자리 공개에 흔쾌히 응해준 예술인들을 따라 마을을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다. 양인목씨의 집과 이웃해 있는 곳은 사진작가 최옥수씨의 공간이다. 흙벽에 걸려있는 '최옥수 사진방' 팻말이 눈에 띈다. 수채화 작업을 하는 여류작가 윤경희씨 공간은 마당부터 눈길이 간다. 장독에 직접 그려넣은 작품들이 상당하다. "꽃피는 봄에 오면 집앞에 쭈욱 펼쳐진 화려한 꽃길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는 윤 작가는 화실에서 직접 작품활동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시나리오 작가이기도 한 소설가 김관빈씨의 보금자리는 '천장이 예쁜 집'으로 통한다. 집집마다 천장의 높이나 모습이 비슷하긴 하지만 원룸 형태로 아담한 덕에 유독 천장이 도드라져 보인다. 집 바깥 황토 벽면에는 겨울을 나기 위한 땔감이 쌓여있어 운치가 있다.서양화를 전공한 김수연 작가의 집은 무척이나 깔끔했다. 그림 도구들이 가지런하게 정리되어 있고, 작은 공간이지만 가까운 이웃들이 모여 티타임을 갖기에 최적의 장소인 듯 했다.서양화가 최병구 작가는 넓은 안방을 작업실로 사용하고 있었다. 대작(大作) 수십개와 각종 미술 도구들이 많았지만 정리가 잘 되어 있다. 최 작가는 예술인마을 사무국장 일을 맡고 있다.도예가 유영대 작가의 공방 이름은 '남천요'다. 유 작가가 직접 만든 찻잔과 그가 중국을 오가며 가져온 다양한 차(茶)가 많은 탓에 이곳은 종종 예술인들의 사랑방 겸 카페가 되기도 한다. 남 이사장은 "좋은 사람들이 어울려 사는 곳이 진정한 '명당'이라고 생각한다"며 "사비를 들여 예술인들에게 무료로 공간을 제공하고 있지만, 좋은 사람들을 만났고 소통하는 벗이 생겼다는 점에서 그 이상의 값어치를 선물받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전했다. /광주일보=이보람기자 사진/광주일보 나명주기자흙과 나무만을 이용해 만든 남천예술인마을 흙집. 하얀눈에 뒤덮인 마을 풍경은 셔터만 눌러도 작품이 된다. /윤경희 작가 제공예술인들이 직접 가꾸고 꾸민 마을 풍경.수채화 작업중인 윤경희 여류작가.서양화가 최병구 작가는 가장 큰 안방을 작업실로 활용하고 있다.

2020-01-15 이보람

[新팔도유람]조선시대 임금들이 머물렀던 '충남 아산 온천'

1300년 된 온양온천, 뛰어난 수질에 전통시장 등 주변 인프라 풍부파라다이스 스파 도고, 파도풀 등 다양한 테마시설에 야간 운영도아산스파비스, 광물질 함유 세포재생 촉진… 마사지 바데풀 등 자랑추우면 추울수록 진가를 발휘하는 것은 따뜻한 온천수다.김이 모락모락 피어 오르는 온천수에 몸을 담그고 있으면 노곤함은 금세 사라져 버린다.그야말로 겨울철에 안성맞춤 힐링법이라 할 수 있다. 국내에는 수많은 온천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대표적인 곳이 바로 충남 아산이다.충남 아산은 1천300여 년의 역사를 가지며 조선시대에는 세조·정조 등 여러 임금이 온궁을 짓고 휴양하던 '온양온천', 전국 최대의 유황온천으로 보양하기 좋은 '도고온천', 게르마늄 성분과 워터파크 시설이 있는 '아산온천' 등 3대 온천지구가 있는 명실상부한 온천도시다.겨울 여행의 꽃인 온천으로 가족들과 함께 여행을 떠나보자.# 1천300여 년의 역사와 전통 온양온천현존하는 문헌기록상 그 출전이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온천인 온양온천은 백제, 통일신라를 거쳐 그 역사가 1천300여년이 되는 것으로 기록돼 있다. 조선시대에는 여러 임금이 휴양이나 병의 치료차 머물고 돌아간 다수의 기록과 유적들이 남아있다. 39.7도~54.6도 내외의 알칼리성 실리카 온천으로 규산이 풍부하며 수질이 좋아 각종 질병치료와 피부미용에 효과가 높다고 알려져 있다. 온양온천은 온천수가 뛰어날 뿐만 아니라 호텔 등 숙박업소와 대중탕이 많아서 온천을 보다 쉽고 저렴하게 즐길 수 있다. 또한 온천욕 후 전통시장에 들러 시장 구경도 하고 다양한 먹거리도 즐길 수 있다. 온양온천 전통시장은 온양행궁의 수랏상 식재료를 공급했던 시장으로 오랜 역사와 전통을 지니고 있다. 온양온천은 삼국시대부터 온정(溫井)이라 불렸으며 2008년 수도권 전철 천안~아산 구간이 개통된 이후 접근성이 더욱 편리해지며 더욱 많은 여행자가 찾는 곳이다.# 자연이 만든 프리미엄 스파파라다이스 스파 도고는 단순히 수질 좋은 온천에 몸을 담그던 수준을 넘어 스파와 물놀이 등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테마 시설을 갖춘 프리미엄 보양 온천이다. 최상급 온천수에서 온천욕과 스파를 즐길 수 있고 남녀노소 누구나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풀장 시설도 갖추고 있어 '가족 휴양지'로서도 그만이다. 야외 노천 스파존에는 다양한 시설들이 물놀이를 책임지고 있다. 물속에서 간단한 스낵부터 시작해 와인, 생과일주스, 칵테일, 생맥주 등 다양한 음료를 즐길 수 있는 아쿠아 바와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의 야외 시설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인피니티 스파 시설이 있다. 특히나 사계절 가족형 파도 풀은 남녀노소 이용하기 좋아 스파 도고의 인기시설로 꼽힌다. 스파 도고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밤까지 스파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금·토·일요일 및 공휴일과 공휴일 전 날에는 나이트 스파가 운영돼 밤 10시까지 즐길 수 있다.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가 국내 최초로 사계절, 겨울에도 온천수 파도풀을 운영한다. 유황온천수인 스파 도고 파도풀은 이국적인 분위기의 바닷가를 연상시켜 도고가 아닌 미지의 섬 해안가에, 파도가 일렁이는 해안가에 와 있는 듯한 기분을 선사한다. 스탠다드 카라반 30대와 디럭스 카라반 20대로 구성된 총 50대 카라반으로 구성된 국내 최대 규모의 카라반 캠핑장으로 카라반 숙박시 워터파크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카라반 체크인 한 첫날은 스파(워터파크)가 무료로 제공되고 둘째날 체크아웃하는 날에는 온천이용이 무료이다. 카라반에서의 이색 하룻밤과 스파까지 이용할 수 있으니 일거양득의 혜택을 만날 수 있다.# 국내 최초 온천수 아산스파비스아산스파비스는 온천휴양을 통해 온 가족의 건강증진을 도고하고자 건립된 종합온천, 워터파크 시설이다. 아산스파비스 온천수는 20여 종의 광물질을 함유하고 있으며 특히 중탄산나트륨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온천욕을 즐기며 피부의 지방분이 제거되어 청량감을 줄 뿐만 아니라 세포재생을 촉진시키는데 효과가 있다. 스파비스는 3세대 가족 중심형 온천으로 바데풀, 실외온천풀, 야외풀을 365일 이용 가능한 사계절 종합온천 시설로서 33℃ 이상 온천수를 사용하며 연중 20여가지의 계절별 입욕제를 이용한 건강에 도움이 되는 아이템탕과 기포마사지를 통한 기능탕으로 머리는 차갑게 몸은 따뜻하게 즐길 수 있는 건강 보양 온천시설이다.아산스파비스는 국내 최초의 온천수를 이용한 신 개념의 테마온천으로 수중 마사지 바데풀과 어린이용 키즈풀, 사계절 이용이 가능한 실외 온천풀에서 물놀이와 온천을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 건강테마온천이다. 365일 이용 가능한 시설인 실내 바데풀은 독일의 바데 하우스를 모델로 만들어 졌으며 대형 원형풀로 구성되어 온천수를 이용해 각종 질병의 예방, 요양, 건강증진 목적으로 새롭게 개발된 건강보양 온천 시설이다. 또한 겨울 추운 날씨에는 근육의 긴장으로 인한 관절질환 및 스트레스로 고통받는 현대인들에게 스파비스 바데풀에서 릴렉스마사지, 넥샤워를 하면서 어깨, 허리, 머리에 걸쳐 마사지를 함으로써 어깨 결림 해소, 신체긴장감 해소효과를 얻을 수 있다.실외 온천풀은 온 가족이 함께 수영복을 입고 노천온천, 다양한 아이템탕을 즐길 수 있으며 유아들이 안전하게 놀 수 있는 유아풀이 있어 다양한 풀에서 함께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다.■주변 가볼만 한 곳유·무형 민속자료 전시전통생활문화사 한눈에# 온양민속박물관온양민속박물관은 유·무형의 민속자료를 체계적으로 수집·보존·전시해 학술연구와 후세들의 교육 자료로 활용하며 자랑스러운 전통을 계승하고 세계에 한국문화의 독자성과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1978년 구정 김원대 선생이 설립했다. 이 곳은 종합민속사립박물관으로서 전시, 교육, 워크숍 등 한국인의 전통생활문화사를 한 눈에 보고, 듣고, 체험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이다.이순신 장군 영정 모셔기념관 등 나들이에 딱# 현충사현충사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나라 사랑 정신을 널리 알리고 이를 되새기기 위해 충무공의 영정을 모신 사당이다. 충무공이 무과 급제할 때까지 살던 곳으로 존폐 고비를 거쳐 현재의 모습을 갖췄다. 사계절 조경 경관이 매우 훌륭하고 넓은 잔디가 깔려 있어 아이들이 뛰어 놀기도 좋아 가족나들이 장소로도 손꼽힌다. 해방 후 매년 4월 28일 탄신 제전을 올려 고인의 넋을 추모하고 있으며 1966년 현충사를 중건하고 1974년 종합적인 조경공사를 시행해 오늘의 경관을 갖추게 됐다. 본전 내에는 이순신 장군의 영전을 모시고 기념관에는 난중일기, 장검 등이 전시되어 있으며 옛집, 활터, 정려 등이 있다. /대전일보=황진현기자파라다이스 스파 도고 노천스파존.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 제공 그래픽/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아이클릭아트아산스파비스 실외온천풀. /아산스파비스 제공아산스파비스 이벤트탕. /아산스파비스 제공온양민속박물관. /아산시 제공현충사 충무공이순신기념관. /아산시 제공

2020-01-08 황진현

[新팔도유람]수백년 명맥 이어온 '강원 횡성전통시장'

해발 800m 청정고원서 자란 취나물저렴한 한우 셀프식당·국밥집 일품특산물 더덕 구이정식·찐빵도 인기'동대문 밖 제일가는 시장', '성남 모란시장 더덕값은 횡성시장이 결정한다' '서울 사람은 나물 가지러 횡성에 온다'.횡성전통시장은 수식어 만으로도 규모와 역사를 가늠할 수 있는 횡성군의 대표 상권이다. 횡성읍 중심가에 시장 상가가 자리를 잡아 100여개의 점포가 성행 중이다. 횡성전통시장은 1980년 상설시장 형태로 거듭난 후 규모와 가치를 인정받아 2002년 전국 전통시장 중 처음으로 리모델링 사업을 지원 받았고, 다시 18년 세월이 흘러 2020년 시설 현대화사업을 확정짓고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 '한우, 취나물, 찐빵, 더덕' 먹거리 천국산나물의 왕으로 꼽히는 취나물이지만 횡성전통시장에서 맛볼 수 있는 취나물은 해발 800m 태기산 청정고원에서 자라 향긋함이 으뜸이다. 자연산 취나물이 듬뿍 담긴 취나물밥에 강원도식 막장으로 만든 뽀글장을 비벼먹으면 맛과 영양에 빠짐이 없다. 시장 안쪽 이웃사촌은 8천원에 취나물밥과 생선구이, 넉넉한 반찬이 상에 오른다.강원도내 대표 음식 메밀전과 전병은 횡성전통시장에서도 인기 메뉴다. 횡성식 메밀전은 나물과 절인 배추를 깔고 반죽을 넓게 발라 부쳐 재료는 수수하지만 담백하고 식감이 부드러운 것이 매력이다. 대화메밀부침과 봉평메밀, 메밀촌 등 시장 내 메밀 음식점은 모두 맛집으로 손색이 없다. 한우의 고장답게 한우 음식점도 여럿이다. 대흥정육셀프식당, 태풍정육셀프식당, 귀족한우셀프식당, 88정육식당 등은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한우 구이를 맛볼 수 있다. 소머리고기와 부속물을 푹 끓여낸 소머리국밥은 작은밥집과 수지식당이 유명하다.고급 식재료이자 횡성 특산물 더덕은 수지식당에서 더덕구이정식으로 판매되고, 찐빵으로 30여년 시장통을 지킨 희정빵집도 안흥찐빵 못지 않은 유명세를 지니고 있다. 손만둣국과 칼국수, 보리밥을 주메뉴로 하는 승원식당과 횡성잔치국수는 저렴한 가격에 배가 터질듯 푸짐함을 자랑해 소위 '가성비 끝판왕'으로 통한다. # 주말마다 축제장으로 변신올해 횡성전통시장은 매주 토요일과 금요일 밤이면 흥겨운 축제장으로 변신했다. 횡성시장조합이 준비한 '내고향 주말장터'는 지난 4월부터 장날을 뺀 매주 토요일 개최됐다. 횡성지역에서 엄선된 신선한 로컬푸드가 전용 판매장으로 소비자들을 만났고 공예품 만들기, 난타 공연, 경품이벤트 등 볼거리가 시장 거리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조합은 내고향 주말장터를 11차례 개최하며 3천700여명의 방문객이 들어 3천100여만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집계했다.지난 8월부터 금요일 밤마다 열린 '밤마실 가는날' 행사는 시장 거리를 통째로 막아 7080무대와 디제잉 등이 펼쳐지는 공연장으로 만들었다.무더위를 달랠 먹거리와 마실거리는 모두 시장 상점 구매를 원칙으로 해 불경기로 고된 상인들에게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조합은 밤마실 가는날 행사에 1천200여명이 모여 1천500여만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날짜 끝자리 1일·6일마다 열리는 장18세기 조선 영조시대 문헌서도 언급1919년 4월1일 장날 맞춰 "독립만세"토요일마다 '축제'… 내년부터 현대화# 250년 역사 횡성 5일장횡성전통시장 일원은 끝자리 1일과 6일에 맞춰 닷새를 주기로 횡성 5일장이 열린다.횡성장의 시초는 명확히 확인되지 않지만 역사 문헌을 거슬러 올라가면 1770년 조선 영조 대 편찬된 동국문헌비고에서 흔적을 찾을 수 있다. 이 책은 횡성읍내에서 1, 6일 장이 선다고 기록하고 있다. 구한말과 일제강점기에도 횡성장은 왕성했고 1919년 4월1일 장날에 맞춰 독립만세운동이 펼쳐지기도 했다. 횡성장은 지금도 장날이면 장터 유동인구가 1만여명에 이를 정도로 규모가 크고 타 시·군과 충청도에서까지 상인들이 찾아와 좌판을 펼친다.# 젊은 시장으로 거듭난다'낡다'는 이미지는 전통시장이 극복해야 할 선입견 중 하나다. 횡성전통시장은 현대화 리모델링을 빠르게 이뤄냈지만, 이마저도 20년 가까운 세월이 흘러 경쟁력을 점차 잃어가던 중이었다. 절치부심하던 횡성전통시장은 내년 사업비 32억원을 들여 젊은 시장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중소벤처기업부의 전통시장 시설 현대화사업 대상지로 선정되면서다.횡성군은 이번 사업을 통해 횡성전통시장을 물건을 사고 파는 시장 본연의 기능을 뛰어넘어 다양한 문화공간을 꾸며 새로운 지역 명소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세웠다. 시장 옥상은 작은 공연장과 정원 등을 갖춘 문화 공간이 마련된다. 시장 전역은 무료 와이파이존이 구축되는 등 젊은 소비층을 끌어당기기 위한 노력들이 이어지고 있다.현재 슬레이트 지붕은 전면 철거되고 개폐가 가능한 아케이드 시설로 대체, 말끔한 이미지와 함께 채광, 환기 효과를 높인다. 노후 전선과 시장 골목 바닥도 새로 정비해 화재를 대비하고 미세먼지, 폭염을 저감시킬 쿨링포그시스템도 설치된다.황광열 횡성전통시장조합장은 "시장이 갖는 추억과 전통을 무기로 경쟁력을 높여 대형마트의 공세를 넘어보려 노력하고 있다"며 "군민들에게는 정겹고 관광객들은 즐겁다, 신난다는 말이 저절로 나올 수 있는 시장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강원일보=정윤호기자일러스트/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취나물밥·감자옹심이더덕구이·횡성한우매주 금요일 밤마다 열리는 '밤마실 가는 날' 행사에 시민·관광객이 북적이고 있다. 사진/횡성군 제공매주 토요일 진행되는 내고향 주말장터에서 떡메치기 체험 중인 아이들. 사진/횡성군 제공토요일마다 진행되는 내고향 주말장터에서 공예품 만들기 체험. 사진/횡성군 제공

2019-12-25 정윤호

[新팔도유람]산업화 시대 돌아보는 도내 명소

수원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 전자산업 역사 조망냉장고 등 초기모델부터 스마트홈 기술까지 경험K뷰티 성지 자리매김 '아모레퍼시픽 스토리가든'6·25전쟁기 제품부터 성장과정 전문 도슨트 안내 50년대 건물 리모델링한 안양 '김중업건축박물관' 한국적 전통 계승 현대건축 거장의 미학 고스란히'견학은 아이들이나 가는 것'이라는 말은 옛날 이야기다. 이젠 성인들도 직업과 관련된 산업 관광지에서 전문성을 높이고 전혀 다른 분야의 현장을 보며 상식을 넓히고 있다. 다만 견학 장소가 한정되어 있다 보니 새로운 배움을 향한 도전은 결코 쉽지 않다. 그러나 우리나라 산업 중심지인 경기도에선 인생 2막에 도전하는 어른들의 니즈(needs)를 충분히 반영할 수 있다.# 가전산업의 발전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가전산업의 발달은 우리의 삶을 크게 바꿨다. 전기의 발견에서 시작해 최신 스마트 컨버전스 가전제품의 등장까지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은 전자 산업의 역사를 돌아보고 인류를 위한 혁신에 대해 이야기한다.투어 시작은 뮤지엄 5층의 '발명가의 시대'에서 시작된다. 인류 역사에 중요한 기술과 발명품 그리고 위대한 과학자들을 소개한다. 기원전 600년 그리스 탈레스의 정전기 발견, 최초의 전기저장장치 라이덴병, 에디슨의 초기 상용 백열등 등 인류 발전과 전자 산업의 뿌리를 볼 수 있다. 이어서 전기를 이용한 조명, 통신, 가전의 발달과정과 의미를 알아본다. 아울러 음식 저장의 혁명을 가져온 냉장고처럼 가전제품의 역사적인 등장과 흥미로운 초기 모델을 살펴볼 수 있다. 3층 '기업 혁신의 시대'에서는 정보처리의 고속화를 가져온 반도체, 정보의 대중화를 가져온 디스플레이 등을 자세히 알아본다. 초창기의 커다란 창문형 TV와 컬러TV 시대를 연 제품부터 최신형 디스플레이 제품까지 만날 수 있다. 마지막 1층에서는 핸드폰으로 제어되는 스마트홈을 경험하고 노트북과 휴대폰 등 최신 제품들을 직접 사용해 볼 수 있다. 평일 뮤지엄 관람은 온라인 사전예약자 대상으로 전문 도슨트 투어가 진행된다. 주말에는 별도 예약 없이 자유 관람으로 운영 된다. # 한류의 중심 K뷰티의 성지 '아모레퍼시픽 스토리가든'아모레퍼시픽 스토리가든은 K뷰티를 선도하는 화장품 기업의 역사를 감성적으로 담은 홍보관이다. 작은 씨앗이 자라서 나무가 되고 한 송이 아름다운 꽃을 피우듯, 뷰티 산업으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여정을 보여준다. 스토리가든을 구성하는 각 공간은 방문객의 자연스러운 몰입을 유도하며 감성적인 이야기를 전달한다. 특히 한 소년이 부엌에서 어머니가 동백 씨앗을 골라서 정성껏 동백기름을 만드는 것을 보고 영향을 받아 K뷰티 기업을 만든 이야기가 감동적인데 그 소년이 바로 아모레퍼시픽 창업자 고(故) 서성환 회장이다. 스토리가든 투어는 정해진 시간에 전문 도슨트와 동행하는 방식이다. 회사의 설립과 발전과정을 애니메이션으로 관람하고 재현된 어머니의 부엌을 구경한다. 아모레퍼시픽의 성장 이야기에서 6·25전쟁과 관련된 얘기도 있다. 피난지인 부산에서 'ABC포마드'를 만들어 큰 성공을 거뒀는데, 전쟁 통에도 화장품으로 멋 부리는 것이 유행이었다니 생각해보면 재미있는 부분이다. 스토리가든은 주로 20~30대 단체관람객이 많이 방문한다. 아모레퍼시픽의 메인 생산시설로 자동화된 첨단 생산라인을 볼 수 있어 국내 화장품관련 학과와 기업인들의 필수 견학 코스다.# 한국 현대건축의 시작 '김중업건축박물관'김중업은 한국 현대건축의 시작으로 상징되는 건축가다. 김중업건축박물관은 현대건축의 거장 김중업의 작품세계를 통해 안양의 역사까지 보여주는 의미 있는 공간이다. 박물관이 위치한 장소는 김중업이 설계한 유유산업의 공장이 있던 곳이다. 1959년에 완공된 이 건물은 당시 이례적으로 공장에 예술적 의미를 부여했다는 점에서 주목받는 산업건축물이다. 2007년 공장이 이전하면서 당시의 건물을 리모델링하여 박물관으로 사용하고 있다. 외관이 다른 건물과는 확연히 다른데, 기둥역할의 구조물을 외부로 노출해 내부공간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건축가 김중업의 개성이 잘 드러난 건물로 평가받는다. 1층과 2층으로 나뉜 전시실은 '건축이란 인간이 빚어놓은 엄청난 손짓이며 귀한 사인'이라는 김중업의 작품세계를 만날 수 있다. 대표작인 주한프랑스대사관은 땅의 형태에 순응하는 전통건축의 정신을 계승하며, 한옥 처마 고유의 아름다운 곡선을 콘크리트로 완벽하게 재현했다. 여기에 프랑스가 추구하는 우아하면서도 절제된 미학을 자연스럽게 녹여내 1965년 샤를 드골 대통령으로부터 공로 훈장과 기사 칭호까지 받았다. 2013년 건축 전문가 100명이 꼽은 '한국 최고의 현대건축'에서도 2위에 선정되었다. 박물관 전시실에는 김중업의 스승이자 모더니즘 건축의 아버지로 불리는 르 코르뷔지의 작품도 함께 만날 수 있다. 상설전시 외에도 근대 건축과 관련된 다양한 기획전시를 선보이고 있으며 알찬 교육프로그램도 함께 운영 중이다. 지역쌀만 고집… 감미료 일절 사용 안해옛 오매장터 위치… 교육·체험 가능#그 시절 한잔 술이 그립다면… 전통 살려가는 '오산양조'오산양조는 설립된 지 3년 된 신생 양조장이다. 올해 초부터 본격적으로 전통주를 생산하기 시작했으니 인근 지역의 양조장 중 막내 격이다. 그러나 오산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똘똘 뭉친 저력 있는 곳이기도 하다. 뜻이 맞는 사람들과 마을기업으로 양조장을 설립하고 오산의 대표 전통주를 넘어 특산물을 만들겠다는 굳은 의지로 정성껏 술을 빚는다. 양조장은 제조장과 실습장 두 공간으로 나뉜다. 제조장의 전면은 술을 빚는 과정을 밖에서도 훤히 보이도록 유리로 만들었다. 실제 길을 지나던 사람들이 작업 과정을 보고 들어와서 막걸리를 시음하고 구매해 가기도 한다. 실습장에서는 다양한 전통주 관련 교육과 체험이 진행된다. 오산양조장의 대표 술은 오산막걸리다. 덧술을 한번 더한 이양주 프리미엄 막걸리로 구수한 누룩 향과 부드러운 첫 느낌이 인상적이다. 약주인 오매백주와 증류주인 독산도 선보인다. 모두 오산에서 난 쌀을 사용하며 감미료를 일절 사용하지 않는다. 가격도 저렴한 편으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양조장이 위치한 곳은 옛 오매장터였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오산장의 중심이었지만 지금은 오산역 쪽으로 상설화된 오색시장이 중심이다. 오산양조는 오색시장과 오산천을 잇는 징검다리를 꿈꾼다. 오산장을 찾는 많은 관광객이 양조장에 들러서 막걸리 맛도 보고 체험도 즐기며 오산천의 아름다운 경관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는 중이다. 지금보다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양조장이다. /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그래픽/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아이클릭아트전자산업의 역사를 돌아볼 수 있는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 내부모습. /경기관광공사 제공K뷰티를 선도하는 화장품 기업의 역사를 감성적으로 담은 홍보관인 아모레퍼시픽 스토리가든. /경기관광공사 제공아모레퍼시픽이 6·25전쟁 당시 피란지인 부산에서 만들어 큰 인기를 끈 'ABC포마드'와 '메로디크림'. /경기관광공사 제공한국 현대건축의 시작 '김중업건축박물관'전시실. /경기관광공사 제공

2019-12-18 김종찬

[新팔도유람]아듀! 기해년, 따뜻한 남쪽서 추억을

한라숲전망대·수월봉 등 곳곳 해넘이명소21일부터 어리목 일대 '윈터 페스티벌' 열려내년 1월까지 감귤농장 수확 농촌관광상품저지리 예술체험·야간 시티투어버스 운영올해도 역시 추운 겨울이 찾아왔다. 하지만 백번을 가도 새로운 섬 제주의 겨울은 몸도 마음도 포근하다. 다사다난했던 기해년(己亥年) 한 해를 마무리하고 경자년(庚子年) 새해를 맞이할 시기가 다가왔다. 제주에서의 특별한 겨울여행으로 2019년의 '마지막 추억'을, 2020년의 '새로운 희망'을 새겨보자.# 12월 제주관광 10선제주관광공사(사장·박홍배)는 '올해도 애쓴 당신과 나, 12월의 제주에서 쉬멍쉬멍'을 테마로 자연, 축제, 관광지, 음식 등 다양한 분야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2019년 12월 제주관광 10선'을 선정했다.우선 해넘이 명소를 첫 번째로 꼽았다. 서귀포시 대정읍 동일리 해넘이축제, 한경면 자구내포구, 표선면 소금막해변, 서귀포시 강정포구, 한라생태숲 전망대, 수월봉, 사라봉 등 제주 곳곳에서 일렁이는 해넘이를 배경으로 한 해를 마감하고 차분하게 새해를 준비할 수 있다. 두 번째로 추천한 곳은 오는 21일부터 내년 1월 19일까지 한라산 어리목 일대에서 열리는 '제주윈터 페스티벌'이다. 제주의 겨울을 담아갈 포토존과 눈썰매, 컬링, 대형 윷놀이 투호 등 전통문화체험까지, 연인 혹은 가족들과 함께 제주의 겨울을 맘껏 즐길 수 있다.세 번째 추천 관광지는 서귀포시 안덕면 서광리에 자리한 '제주신화전설탐방로'다. 제주도를 본뜬 모양의 총 5개 코스와 14개 조형물 쉼터로 조성됐다. 화산송이 길과 곶자왈, 돌담길과 정낭으로 제주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공간이다.제주의 겨울 오름도 가볼만 한다. 제주관광공사는 서귀포시 성산읍 소재 '궁대오름'을 추천했다. 동서로 낮게 누운 활모양 산체로 정상높이 239m, 가장 긴 탐방로가 2.5㎞ 규모의 작고 완만한 오름이다. 이와 함께 제주시 애월해안로에 있는 'SM디지털아트뮤지엄', 제주시 도련3길에 자리한 '수상한집 광보네'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리 소재 '팜파스그라스', '옥돔과 꿩요리' 등이 12월 제주 관광으로 선정됐다.# 제철을 맞은 제주감귤 농장체험겨울의 국민과일은 뭐니 뭐니 해도 역시 감귤이다. 겨울을 맞아 제주 감귤농장에서의 감귤 따기와 시식체험이 인기다. 감귤 수확 기간인 내년 1월까지 제주에서는 감귤 체험농장이 곳곳에서 운영된다. 펜션 혹은 호텔에서 감귤 따기 체험을 제공하거나, 다양한 놀이 콘텐츠와 함께 체험농장을 운영하기도 한다. 감귤을 이용한 감귤피자, 타르트, 에이드, 감귤청 등 만들기 체험장도 가족 여행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제주도관광협회(회장·부동석)는 제주형 융복합 농촌체험상품 활성화 사업의 하나로 오는 22일까지 제주를 찾는 내·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무료로 감귤 따기 체험을 진행하고 있다.# 겨울에 추천하는 제주도 체험공방제주는 유명한 여행지뿐 아니라 농어촌 마을체험 또한 인기다. 제주 농어촌 마을의 이색적인 콘텐츠를 마을 주민들과 함께 탐방할 수 있는 '팜팜버스'는 올 한 해 동안 많은 사랑을 받았다. 12월은 '저지리 마을 예술투어'가 예약 판매되고 있다. 세계 인류 무형유산인 해녀의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는 체험도 다양하다. 해녀의 상징인 '태왁'을 만들거나 해녀 옷 입어보기 체험을 즐길 수도 있다. 제주 해녀가 직접 채취한 해산물을 활용한 제주 해녀 다이닝, '해녀의부엌'도 올해 방문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또한 마을 구석구석에 자리 잡은 예술인들의 공방 체험도 인기다. 도자기 공방, 캔들 만들기, LED 아트 등 원데이 클래스는 소소하고 특별한 제주의 추억을 안겨다 줄 것이다.# 제주시티투어버스변화무쌍한 제주 날씨를 피해 편안하게 여행할 수 있는 길잡이로 '제주 시티투어버스'도 눈여겨 볼만 하다. 제주공항과 연계해 제주시내를 한 번에 돌아볼 수 있는 시티투어버스는 올해 여름 야간투어버스 시즌티켓을 오픈해 인기를 끌기도 했다.제주시티투어버스는 트롤리형 1층 버스와 하프 개방형 2층 버스가 매 시간 번갈아가며 운행한다. 제주국제공항을 시작으로 민속자연사박물관, 사라봉, 동문시장, 관덕정, 탑동광장, 어영 해안도로, 도두봉, 이호해수욕장, 제주시 민속오일시장, 한라수목원 등 도심권 전통시장과 주요 관광 명소들을 경유해 제주시내의 당일 투어 코스로 제격이다. 또한 관광 약자를 위한 휠체어 전용공간과 경사로 및 편의시설이 구비돼 있어 휠체어 탑승이 용이하다. 제주도관광협회는 "렌터카 없이 탁 트인 시야로 제주를 느끼고 싶은 여행객이라면 적극 추천한다"며 "차량 내부에는 좌석별 USB 충전 포트도 마련돼 있어 편하게 사진과 영상을 찍으며 여행을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운행 시간은 하루 총 9회,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이며, 이용요금은 1일 1만2천원, 1회 3천원이다. 제주여행 예약사이트 '탐나오'에서 사전 구매 시 할인이 가능하다. /제주新보=강재병기자·사진/제주新보 제공 그래픽/성옥희기자 okie@kyeongin.com/아이클릭아트궁대오름.제주신화전설탐방로.감귤농장.차귀도 낙조.

2019-12-11 강재병

[新팔도유람]경상북도 영양 '특별천연구역'속으로

검마산 깊은 자락 인적 닿지 않은 산림2㎞ 숲길따라 걸으며 지친 심신 풀어내수하마을, 아시아 최초 밤하늘보호공원별빛·반딧불 장관… 인근 캠핑장 갖춰져석계선생 부부 구빈정신 깃든 두들마을수백년 참나무 간직… 장계향 교육원도치열했던 한 해가 조금씩 저문다. 덩달아 자연도 푸른 옷을 벗어 던지고 겨울 쉼속으로 조용히 들어갈 채비를 서두른다. 이럴즈음 우리내 삶도 일상을 벗어나 꾸밈도, 번민했던 그 무엇도 없는 고즈넉한 여행을 떠나 보는게 어떨까? 전국 최고의 오지 영양군. 누군가는 영양을 '특별천연구역'이라고 한다. 영양의 어딜 가더라도 오염되지 않고, 사람의 개발 손길에서 벗어난, 그야말로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사람의 개발 손길이 닿지 않은 천연 자작나무숲경북 영양군 수비면 죽파리 검마산 깊은 산자락이 온통 새하얀 자작나무들로 빼곡하다. 이 곳은 내륙지방에서는 보기드문 축구장 40여개의 면적보다 넓은 규모의 자작나무 숲 단지다. 지난 1993년도에 약 30ha의 면적으로 조성됐다. 생태경관이 매우 우수해 올 해 남부지방산림청 영덕국유림관리소에서 지역특화사업으로 자작나무숲길 2㎞를 설치, 방문객을 맞이하고 있다. 자작나무 숲의 대표격인 인재 자작나무 숲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줄기 굵기가 60㎝를 넘는다. 누구나 쉽게 드나들 수 없어 자연 고스란히 지켜져 오고 있다.최근 들어 사람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한 이 자작나무 숲은 인근 수비 국제밤하늘보호공원과 울진 금강송 생태 경영림, 봉화 석포 분천역, 산타마을 등과 연계해 우리나라 최고의 산림 휴양지로 가꿔진다.자작나무 숲이 있는 죽파리는 영양군 시외버스 터미널에서도 하루 3회 버스가 운행될 정도로 적막강산 오지다. 검마산, 일월산, 울진의 백암산 등이 마을 전체를 둘러싸고 있다. 조선시대 보부상들이 정착해 마을을 개척했다고 한다. 그야말로 수십년 동안 사람의 손길을 벗어나 오롯이 자연 그대로 자라난 자작나무들은 뽀얀 속살같은 하얀 껍질을 간직해 눈이 시릴 정도다. 숲 속을 걷는 것만으로도 지친 심신의 피로를 그대로 풀어낼 만하다.# 몽골 초원 밤하늘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경북 영양 수비 수하마을은 오지중에 오지다. 골이 깊어 더 이상 갈 수 없는 세상 끝 마지막 남은 땅인듯 싶을 정도다. 이 곳을 요즘들어 찾는 이들이 부쩍 늘고 있다.아시아 최초의 '국제밤하늘보호공원'이다. 인공 불빛과 현대화 속에서 점점 잃어가고 있는 밤하늘과 은하수 별무리들을 볼 수 있어, 국제밤하늘보호협회(IDA)가 이 일대 3.9㎢를 2015년 10월 '보호공원'으로 지정했다.이 곳 오무마을에서 밤 하늘을 올려다 보면, '하늘에서 별이 얼굴로 쏟아 진다'는 말이 실감나는 색다른 경험을 하게된다. 특히나 달빛마져 숨어든 그믐밤에도 이 곳은 그리 캄캄하지 않다. 인공의 빛을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이 곳은 일찌감치 반딧불이 생태공원으로도 지정, 보호받고 있다.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맹그루브숲에서 볼 수 있는 반딧불이의 장관을 이 곳에서도 볼 수 있을까하는 기대감으로 발걸음이 빨라진다. 캠핑족이라면 이 곳 주변에 들어선 '영양수비별빛캠핑장'에서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요즘에는 이 곳에서 '5G(오지) 캠핑'이 마련되고 있다. 은하수투어와 목공체험, 캠프파이어, 캠핑요리대회 등 잊지 못할 체험할 수 있다.#'구빈'(求貧) 참나무, 수백 년 마을 버팀목으로경북 영양군 석보면 두들마을은 검소함이 깃들어 있다. 대의를 굳게 가졌던 선비의 청빈한 삶이 전해져 오기도 한다. 어지러운 세상을 피해 영양 땅에 은둔했던 재령 이 씨 문중의 석계 이시명과 그의 부인 안동 장씨 계향. 이들은 '가학'(家學)과 '구빈'(救貧)하는 삶으로 대명절의의 뜻을 폈으며, 수백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이름을 남기고 있다.두들마을 언덕 위에는 아름드리 참나무(도토리나무)가 여러 그루 자라고 있다. 석계 선생 부부가 1631년 이곳에다 터를 잡으면서 심었던 나무들이다. 390여 년이 흐른 세월에도 꿋꿋하게 버티고 선 나무가 50여 그루에 이른다.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겪으면서 궁핍해진 사람들의 가난한 살림에 보태기 위해서였다. 지금도 언덕 위에 세월만큼 많은 가지를 뻗치고 있는 아름드리 참나무에는 석계 선생과 정부인 안동 장 씨의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교훈이 그대로 전해온다.장계향 선생은 부친인 장흥효의 영향으로 시·서·화에 능했다. 19살 때 석계의 계실(繼室·둘째 부인)로 시집 온 장 선생은 전실인 김 씨 부인의 자녀를 포함해 7남 3녀를 훌륭히 키워냈다. 일곱 아들을 '7현자'로 불리게 했으며 남편과 네 아들, 두 명의 손자가 나라의 부름을 받은 '7산림'으로 불리도록 했다.장 선생은 한국 전통음식의 보고(寶庫)인 음식디미방을 저술했다. 음식디미방은 지금으로부터 약 340년전에 쓰인 우리나라 최초의 한글 조리서다. 딸들을 위해 지은 조리서인 것이다.두들마을에는 몇 해전 '장계향 문화체험 교육원'이 들어섰다. 이 곳은 장계향 선생을 현대로 불러오는 다양한 선양, 교육 사업이 진행된다. 현존 최고의 한글조리서 '음식디미방'에 소개된 조리법을 재현해 전통음식 조리, 전통주 등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조리실습시설이 있다. /매일신문=엄재진기자 그래픽/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영양군 수비면 죽파리에는 넓은 규모의 자작나무 숲이 조성돼 있다. 이 곳은 최근 산림청과 영양군이 생태휴양지로 가꾼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영양군 제공영양군 수비면 수하리 일대는 국제밤하늘보호공원으로 지정됐다. 이 곳에서는 마치 몽골 초원에서 경험할 수 있는 별빛이 쏟아지는 체험을 할 수 있다. /영양군 제공영양군 석보면 두들마을 장계향문화체험교육원. /영양군 제공

2019-12-04 엄재진

[新팔도유람]국내 해상 최장 경상남도 '창원 집트랙' 체험기

음지도~소쿠리섬까지 연결시속 80㎞ 쏜살같이 내려와불안은 잠시… 풍경에 감탄돌아올땐 시원한 제트보트99타워 에지워크도 스릴감창원시의 새로운 해양레저관광자원으로 자리잡을 '창원 집트랙'이 지난 10월 25일 정식 개장했다. 창원 집트랙은 1천399m로 국내 해상 최장거리를 자랑한다. 집트랙 체험 후에는 제트보트를 10여분간 타면서 스릴을 즐긴다. 집트랙이 있는 99타워 해발 94m 지점에는 극한체험시설인 에지워크도 있다. 집트랙은 출발 전과 출발 직후 무서움을 잠시 느끼면 되지만 에지워크는 체험자들을 바라만 봐도 아찔한 느낌이 들었다.취재팀은 지난 5일 오후 창원 집트랙을 찾았다. 창원 집트랙은 창원시 진해구 명동 음지도에 있는 진해해양공원에 자리잡고 있다. 음지도 진입 전부터 비명과 환호성이 함께 들려왔다. 집트랙을 타고 내려가는 관광객의 목소리로 추정됐다. 솔라타워 옆에 있는 구구타워는 1층에 커피숍과 편의점이 있다. 엘리베이터를 타면 19층에서 에지워크, 21층에서는 집트랙을 이용할 수 있다. 20층에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이 개장할 예정이다. 집트랙과 제트보트는 함께 체험할 수 있으며, 에지워크와 집트랙·제트보트는 함께 체험도 가능하고 각각 체험할 수도 있다. 에지워크와 집트랙을 함께 체험하려면 동선상 에지워크 체험을 먼저 하는 편이 낫다. 집트랙을 먼저 이용하면 제트보트를 타고 음지도에 내려서 다시 언덕을 올라 99타워를 올라와야 하기 때문이다.# 집트랙·제트보트 = 하늘을 나는 것은 오랜 기간 인간의 꿈이란 말이 있다. 새처럼 자유롭게 하늘을 날지 못하더라도 집트랙은 허공을 가르며 이동하며 비행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켜 준다. 집트랙은 줄 하나에 몸을 달고 빠른 속도로 숲과 계곡, 육지와 바다를 이동하는 레포츠로 인기를 끌고 있다. 창원 집트랙은 음지도에 있는 99타워 21층 해발 105m에서 1.4㎞ 정도 떨어진 소쿠리섬 도착지 해발 15m까지 허공을 질주한다. 시속 80㎞의 속도로 바다를 가로지르기에 체험 시간은 1분 남짓 걸린다. 동시에 6명이 출발할 수 있다. 집트랙 출발대에 서면 아름다운 진해만이 내려다보인다. 거제도와 거가대교, 해군 휴양시설인 저도, 마산합포구 구산면 심리 등도 눈앞에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보호장비와 헬멧을 착용하고 출발대에 서면 살짝 무서움도 든다. 출발대 앞에 보호문이 열리고 리프트가 내려가면 몸을 살짝 뒤로 젖히며 출발하면 된다. 창원 집트랙에 대한 많은 동영상을 봤으며, 같이 출발하는 관광객들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난 잘 탈 수 있을 거야'라고 몇 번씩 다짐하지만 생각과 현실은 달랐다. 출발 이후 쏜살같이 내려가는 집트랙은 주변의 아름다운 풍경에 어느샌가 무서운 마음도 내려놓게 된다. 취재팀이 체험했던 당시에는 소쿠리섬 쪽에서 앞바람이 불어 출발하자마자 정면이 아닌 뒤쪽의 음지도 쪽을 바라보며 내려갔다. 하늘 위에서 바라본 음지도 해양공원과 우도의 풍경은 예술이었다. 중반 정도를 지나면 집트랙의 속도가 차츰 느려지며, 도착지 200m 전 왼쪽에서는 탑승객들의 사진 촬영(구매는 유료)도 하고 있다. 집트랙은 몸무게 30㎏ 이하, 120㎏ 이상인 고객은 안전상의 문제로 탑승할 수 없다. 만 14세 이하, 신장 120㎝ 이하 고객은 단독 탑승할 수 없으며 보호자와 동반탑승해야 한다.소쿠리섬에서 제트보트를 이용해 음지도로 돌아온다. 제트보트는 비행기 제트엔진을 활용해 만든 고속보트로 스피드와 시원함을 즐길 수 있다. 창원 집트랙의 제트보트는 최대 12명까지 탈 수 있으며, 10명 이상이 되면 출발한다. 이동속도는 시속 80~90㎞에 이른다.바다를 가로지르며 돌아오는 것이 아니라 제트보트는 10여분간 바다를 질주하며 360도 회전도 한다. 구명조끼는 반드시 입어야 하며, 360도 회전 시에는 안전 손잡이를 잡아야 한다. 집트랙 이용 요금이 비싸다는 생각이 들지만 제트보트까지 이용하면 그런 생각은 잊힌다.생일을 맞아 지인들과 집트랙·제트보트를 즐긴 박미영(53·창원시)씨는 제트보트에서 계속 환호성을 지르며 즐거워했다. 박씨는 "제트보트에서 너무 신났다. 생일맞이 나들이로 너무 좋았고 일상에서 스트레스도 날릴 수 있었다"며 "다음에도 찾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에지워크 = 에지워크는 높은 산이나 타워 외벽에 발코니를 설치해 천장레일에 안전로프를 걸고 타워 둘레를 걷는 극한체험시설이다.단순히 타워 둘레를 걷는 것이 아니라 전문 안내요원의 설명에 따라 4가지 정도의 미션을 수행하기에 스릴 만점이다. 최대 6인까지 동시에 이용할 수 있다. 에지워크 이용 시에는 전용복장과 안전장비를 반드시 착용해야 하며, 구두와 샌들, 슬리퍼를 신고 이용할 수 없다. 에지워크 체험을 마친 위주환(41·부산시)씨는 "직장 동료들과 함께 에지워크를 체험하니 무섭기도 했지만 짜릿했다"며 "아름다운 경치를 바라보며 한 에지워크 체험은 너무 시원하고 좋았다"고 말했다.■여기까지 왔으니… 주변 명소는#진해해양공원= 창원집트랙이 있는 음지도에 있으며 지난 2005년 3월 개관했다. 해양솔라파크, 어류생태학습관, 해전사체험관, 해양생물테마파크 등이 있다. 솔라파크는 136m 해상전망대가 있는 타워동과 아름다운 다도해의 풍광을 배경으로 한 전시동으로 구성돼 있다.#내수면 환경생태공원= 창원시 진해구 여좌동에 있는 생태습지공원이다. 지난 2008년 진해시에서 유수지 주변 산책로의 자연환경을 보전하기 위해 환경공원으로 조성했다. 주소: 창원시 진해구 여명로25번길 55.#진해드림파크= 진해드림파크는 아름다운 숲이 뒤에 있으며, 정면에는 진해만의 바다 경관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진해만 생태숲, 목재문화체험장, 광석골 쉼터, 청소년수련원의 4대 사업을 통합해 시민 공모로 이름지어진 약 195㏊의 대규모 산림휴양시설이다. 진해만생태숲에서는 아열대 희귀식물 약 90종과 후박나무 등 총 145종 약 7만본의 난대림 수목을 관찰할 수 있다. 목재문화체험전시관은 나무의 모든 것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다. 광석골 쉼터는 자연계곡 속에 조성한 쉼터이며, 청소년수련원은 청소년 교육문화의 공간이다. 주소: 창원시 진해구 장천동 산1-2.#진해루해변공원= 진해루해변공원은 시민들의 산책로와 아이들의 놀이터, 달리기 코스로 유명하다. 진해루 누각 2층은 전망이 좋고 한여름 피서 공간으로도 사랑받고 있다. 거북선 모양의 어린이 놀이터와 천안함 피격 사고 이후 구조 과정에서 순직한 한주호 준위의 동상도 있다. 주소: 창원시 진해구 진희로 150./경남신문=권태영기자, 사진/경남신문=전강용기자집트랙 출발을 기다리고 있는 이용객들.진해만 석양 속에서 창원 집트랙을 탄 이용객들이 소쿠리섬으로 향하고 있다.이용객들이 제트보트를 타고 음지도로 돌아오고 있다.환경생태공원.진해드림파크진해루

2019-11-27 권태영

[新팔도유람]BTS가 인증한 전라북도 명소

호랑이·침팬지·반달가슴곰 등6백여마리 키우는 전주동물원고택·카페 모인 오성한옥마을계곡·오성제 수려한 경치 일품패러글라이딩의 '성지' 경각산정상 두개의 바위, 고래뿔 형상글로벌 케이팝스타 방탄소년단(BTS)을 세계적 스타로 키운 기획사 대표 방시혁 씨는 전북과 인연이 깊다. 그는 서울에서 태어났지만 아버지는 남원, 어머니는 전주가 고향으로 부모 모두 전북 사람이다. 지난 7월 BTS가 화보촬영을 위해 다시 전북을 방문, 전주동물원과 완주 경각산, 소양면 오성한옥마을 등을 다녀간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들 장소가 다시 각광받고 있다.# 새롭게 탈바꿈 중인 전주동물원전주동물원은 1978년 6월 10일 개원했다. 당시 지방동물원으로는 유일하게 호랑이, 사자, 기린, 하마, 들소, 큰뿔소, 침팬지, 캥거루 등 동물을 다수 보유했다. 현재는 희귀동물인 반달가슴곰, 재규어 등 총103종에 610여 마리의 동물을 전시하고 있다. 당시 동물원은 딱딱한 콘크리트 바닥과 회색벽, 철조망 속의 그저 관상을 위한 공간이었다. 하지만 동물복지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면서 전주동물원이 새롭게 변하고 있다.동물원 측은 사자, 호랑이, 곰, 늑대, 초식동물 등이 지내던 방사장 면적을 확대하고 커다란 고목나무 아래 작은 나무와 잔디 등 자연소재를 최대한 활용해 생태동물원의 면모를 갖춰나가고 있다. 또 일부 구간에서만 관람할 수 있도록 관람구간을 정해 관람객들의 몰입도를 높이고 동물들이 쉴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BTS는 이곳에서 화보를 촬영하고 놀이기구를 탑승하는 영상을 담았다.# 완주군 소양면 오성한옥마을오성한옥마을은 한 달에 평균 1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관광지다. 종남산과 서방산이 병풍처럼 마을을 둘러싸고 맑은 계곡과 오성제가 있어 수려한 경치를 자랑한다. 뛰어난 자연과 한옥이 어우러지면서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공간이다. 예쁜 카페와 고택들이 자리잡고 있어 연인들의 데이트코스로도 인기다. 오래된 한옥과 새롭게 신축된 한옥들이 어울려 있는데 한옥의 경관을 훼손하지 않는 건축물들이 자연스럽고 아름답다. 토석담과 돌담, 전통고택과 솟을대문, 돌탑과 정자, 세월교, 한글의 자음과 모음으로 표현한 한글다리 등 마을 곳곳 볼거리가 많다. 벌써부터 방탄소년단 팬들은 이곳 촬영지를 찾아 인증 샷을 남기고 있다.소양 오성한옥마을을 찾았다면 근처 위봉사와 위봉산성을 방문하는 것도 좋다. 위봉산성은 조선 숙종 원년(1675)에 유사시 전주 경기전의 태조 영정과 조경묘의 시조 위패를 봉안하기 위해 쌓은 곳으로 실제 갑오 동학혁명 때 태조의 영정과 시조의 위패를 이곳에 피난시키기도 했다.# 아름다운 경관을 담은 경각산 활공장경각산은 경각이라는 이름 그대로 정상에 버티고 선 두 개의 바위가 고래의 등에 솟아난 뿔의 형상이다. 모악산과 마주보며 완주군과 임실의 경계에 있으며 호젓한 산행을 즐기기에 좋다. 패러글라이딩 동호인들에게 최고 인기지역 중 하나다. 전주 시내와 가까워 접근성은 물론 경관이 좋은 경각산 활공장은 1986년부터 전국 동호인들이 즐겨 찾는 전국 5대 패러글라이딩 명소로 꼽힌다. 패러글라이딩을 직접 즐기려는 이들도 많이 찾지만 활공하는 모습을 담고자 하는 사진 동호인도 많이 만날 수 있다. 또 매년 5월이면 이곳을 주제로 사랑의 축제 '완주 프러포즈 축제'가 열린다. 여성을 상징하는 모악산과 남성을 상징하는 경각산의 사랑으로 구이저수지수가 만들어졌다는 설화를 담아 개최되고 있다. 축제는 달달 그 자체다. 스몰웨딩 체험, 드레스·턱시도 체험, 포토 스팟 촬영 등이 펼쳐진다. BTS는 이곳에서 직접 패러글라이딩을 즐겼다.# 자연을 벗 삼은 술 한 잔의 매력경각산을 찾았다면 대한민국술테마박물관은 꼭 들러야 하는 코스 중 하나다. 구이저수지가 맞닿아 있는 수려한 경관과 함께 자리 잡은 대한민국술테마박물관은 태고 적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우리 술에 담긴 다양한 이야기를 오롯이 담고 있다. 5만여 점의 유물 전시부터 쿠킹 교실과 전통주 빚기 체험과 같은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 운영 중이다. 이곳에서 우리 술 문화에 대한 깊이 있는 내용들을 쉽고 재미있게 살펴볼 수 있다.가족들과 함께 했다면 음주운전 가상 체험관의 고글 체험도 추천한다. 술 맛이 아무리 좋다 해도 뭐든지 과하면 독이다. 음주를 하지 않은 정상인이 음주 후 경험할 수 있는 시야손상 현상을 체험할 수 있어 음주의 위험성을 인식할 수도 있다. /전북일보= 최정규기자전주동물원 정문. /완주군·전북일보 제공오성한옥마을특구. /완주군·전북일보 제공전북 완주군 경각산 패러글라이딩. /완주군·전북일보 제공/연합뉴스

2019-11-20 최정규

[新팔도유람]'지붕없는 미술관' 전남 고흥 연홍도

배에서 내리자 '소라 부부' 조형물이 반겨마을 곳곳 어구·폐품 '예술' 아련한 향수를폐교 활용 '연홍미술관' 다양한 프로그램산·바다 어우러진 풍경 한폭 동양화 같아옛시절 황금기 지났지만… 관광으로 활력지난달 중순, 취재차 찾은 고흥군 신양선착장 주변은 평일인데도 수십 여대의 차량이 주차돼 있었다. 연홍도를 둘러보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온 관광객들의 자동차들인 듯했다. 얼마 후 버스 한대가 선착장 입구쪽으로 천천히 들어왔다. 고흥군 읍내와 선착장을 오가는 시골버스인데 연홍도 주민들에게는 발과 같은 존재다. '버스가 도착하면 배가 온다'는 한 주민의 귀띔대로 섬에 정박해 있던 배가 선착장 방향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배는 정확히 출발시간인 오후 2시30분에 맞춰 관광객들을 태우고 섬으로 향했다.연홍도 선착장에 도착하자 방파제에 세워놓은 거대한 흰색 조형물이 눈에 들어온다. 이름하여 '소라부부'. 소라껍데기 모형의 2개 조형물 옆에는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자전거를 타거나 바람개비를 돌리는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모습을 상징하는 빨간색 철제구조물이 자리하고 있다. 마을쪽으로 발걸음을 옮기자 빨강과 초록, 파란색으로 산뜻하게 단장된 함석지붕과 다양한 벽화들이 방문객을 맞는다. 마을 곳곳에 설치된 표지판도 예술품처럼 남다른 '포스'가 풍긴다. 선착장 주변 관광안내소 앞에 자리한 집은 벽 전체가 거대한 사진박물관이다. 주민들이 기증한 400여 장의 사진은 마치 오래된 흑백영화처럼 아련한 향수를 불러 일으킨다. 마을 입구에서 만난 최완숙 연홍도 협동조합 사무장과 함께 본격적인 섬 투어에 나섰다. 연홍도의 매력은 아기자기한 골목길에서 엿볼 수 있다. 버려진 어구(漁具)나 폐품 등을 소재로 한 벽화나 정크아트에서 부터 주민들의 옛 추억을 형상화한 예술품들이 곳곳에 숨어 있기 때문이다. 가장 먼저 거금도 출신 프로레슬러 '박치기왕' 김일, 아버지 고향이 고흥인 축구선수 박지성 등 연홍도와 인근 섬 출신 명사들을 그려 넣은 벽화들이 시선을 잡아 당긴다. 폐부표기구로 꾸민 '만수무강 경로당'을 끼고 마을 안길로 접어 들면 말뚝 박기 놀이하는 아이들, 조개껍질로 만든 꽃송이, 생선을 굽는 부엌, 물고기를 잡고 소라피리를 부는 아이들의 조형물에 매료돼 절로 카메라 셔터를 누르게 된다. 골목길을 빠져 나와 연홍도 해안을 따라 걷다 보니 바다 건너 완도 금당도가 병풍처럼 펼쳐진다.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경이 한폭의 동양화를 보는 듯 하다. 해안로 가장 자리에는 유년시절의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30여 개의 설치작품들이 정겹게 자리하고 있다. 이들 작품을 따라 사진을 찍으며 걷다 보면 연홍미술관이 얼굴을 내민다.연홍미술관은 연홍도의 오늘을 탄생시킨 산파역할을 한 곳이다. 정식명칭은 '섬 in 섬 연홍미술관'으로 큰섬(거금도)에 딸린 작은섬(연홍도)의 미술관이라는 의미다. 1998년 폐교된 연홍분교를 리모델링한 미술관은 전국에서 유일한 섬마을 미술관이다. 단층 건물인 미술관은 학교라기 보다는 일반 건물처럼 보이는 데 이는 2006년 교실 2동과 관사를 전시실과 숙소, 식당으로 개조한 덕분이다. 8년 동안 주인없이 방치된 폐교에 눈을 돌린 건 연홍도 출신 고 김정만 화백이다. 순천에서 중학교에 다니던 시절 여수순천사건을 겪은 그는 육군 대령으로 제대 후 어릴적 꿈인 그림을 그리고 싶어 홍대에서 미술을 공부한 만학도였다. 고향에 내려온 후에는 산과 바다 등을 화폭에 담았고 자신의 작품을 지역과 미술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무료로 나눠 주기도 했다. 현재 연홍미술관은 여수 출신 선호남 화백이 운영을 맡고 있다. 선관장은 서양화를 전공한 화가로 연홍미술관을 개관한 김정만 화백과 고흥 민예총 사무국장 시절에 만나 연홍미술관과 인연을 맺었다. 2005년 연홍도에 둥지를 튼 그는 김 화백의 뜻을 기려 미술관으로 새롭게 꾸미고 회화작품 50여 점을 소장해 정기적으로 기획전과 레지던시, 단체 연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최 사무장은 "조형물을 따라 골목길과 한적한 해안 길을 걷다 보면 마음이 맑아지는 것처럼 힐링이 된다"면서 "연홍도의 매력은 다른 지역의 벽화 마을처럼 화려하지 않지만 주민들의 평범한 일상과 섬의 옛 모습을 잘 살려낸 작품들이 많다는 것"이라고 말했다.또한 파스텔 톤의 벽화와 감성 충만한 조형물은 인생사진을 찍기에 좋은 곳으로 소문이 나면서 근래 가족과 연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지난해 9월 KBS 2 '다큐 3일'에 연홍도의 72시간이 방송된 이후 전국 각지에서 온 관광버스 행렬이 줄을 잇는 등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주말에는 평균 500여 명의 관광객이 다녀갈 정도다.연홍도가 '지붕없는 미술관'으로 화려하게 부활한 데에는 지난 2015년 전남도가 추진한 '가고 싶은 섬' 프로젝트가 있다. 도는 막무가내식 개발이 아닌 생태자원 보존과 재생 등 섬의 가치를 키우는 '블루 투어, 블루 라이트'를 내세워 연홍도, 여수 낭도 등 6개 섬을 선정해 사업비를 지원했다. 그 결과 2014년 3천522명에서 2017년 3만929명으로 관광객이 10배 가량 늘어났다. 사실 거금도, 나로도, 소록도, 연홍도 등 고흥의 크고 작은 섬에는 저마다의 볼거리와 사연이 있다. 한때 900여 명이 거주할 만큼 황금기를 보내기도 했던 연홍도는 현재 50여 가구에 80여 명의 주민들이 살고 있다.섬 뒤편에는 바다 건너의 금당도, 동쪽 편으로는 이순신 장군의 절이도 해전지 및 몽돌해변, 연홍미술관과 50m 떨어진 곳의 100m 백사장도 대표적인 명소다. 연홍도와 신양을 오가는 도선(배)은 동계(10월~3월)기준 하루 7회(오전 7시55분, 오전 9시45분, 오전 11시, 낮 12시30분, 오후 2시30분, 오후 4시, 오후 5시30분) 운항한다. 글·사진/광주일보=박진현 문화선임기자연홍도 방파제에 설치된 철제구조물.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자전거를 타거나 바람개비를 돌리는 아이들의 모습을 표현했다.지난 1998년 폐교된 연홍분교를 리모델링해 2006년 문을 연 연홍미술관.연홍도 섬 곳곳에는 지역 예술가들이 주민들이 사용했던 물건들을 소재로 만든 조형물이 자리하고 있다.

2019-11-13 박진현

[新팔도유람]국화꽃 향기 가득한 충북 청주의 만추

대통령별장 청남대 10일까지 '국향·단풍' 축제현대서각·궁중기록화 전시·문화공연 어우러져17일까지 市일원서 35개국 참여 공예비엔날레도자·목공·칠보 등 나만의 작품제작 체험 인기옛 피란민 정착촌 '수암골' 벽화마을로 떠올라드라마 촬영지·카페·맛집 등 활력… 야경 일품늦가을 정취를 만끽하기에 국화만한 것이 없다. 작고 소담스런 국화는 가을을 대표하는 전령사 중 으뜸이다. 향기는 어떠한가. 먼 곳에서도 단번에 알 수 있는 은은한 향기는 정겹다. 지금 청주에서는 이런 국화를 주제로 한 축제가 한창이다. 옛 대통령의 별장이었던 청남대에서 국화축제가 열려 행락객들의 발길을 유혹한다. 오는 17일까지 청주 문화제조창 C와 청주시 일원에서는 2019 청주공예비엔날레 행사도 열린다. 국화 향에 취하고 공예의 무릉도원에 빠지고 싶다면 청주로 떠나보자.# 제12회 청남대 '국화축제' = '국향(菊香)의 매혹, 춤추는 단풍(丹楓)'이라는 주제로 오는 10일까지 역사와 수려한 자연경관이 어우러진 대통령별장 청남대에서 국화축제가 개최된다. 청남대는 2003년 4월 18일 일반에 개방돼 올해로 16주년을 맞는다. 충북도는 온 국민의 사랑을 받는 대통령 테마 관광명소에 걸맞게 다양한 축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청남대는 이 축제를 위해 자체생산한 국화류(대국, 소국, 현애 등) 국화작품 조형물 등 1만여그루를 전시했다. 동호인의 목·석부작 작품과 솟대·현대서각 작품 300여점도 청남대 헬기장에서 관람객들을 맞고 있다. 또 청남대 주변에 초화류 3종, 3만7천여그루와 골프장 길에도 야생화·분경 등 100여점이 전시돼 눈길을 끌고 있다. 특별 기획전으로 궁중기록화 명인 일오 박효영 작가의 궁중·사가·관청 기록화 38점이 대통령기념관 2층 세미나실에 전시돼 청남대를 찾는 관람객에게 이미지와 볼거리를 더해주고 있다.국화 전시 뿐만아니라 문화예술 공연도 풍성하게 준비돼 있다. 축제기간 동안 매일 오후 전통풍물놀이, 군악대, 충주시립택견단의 공연을 비롯 보컬, 무용, 기타 연주, K-pop댄스, 7080밴드, 국악벨리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관람객에게 즐거운 시간을 제공한다. 특히 주중에도 재능기부공연과 수와진 자선공연 등이 펼쳐진다.국화차를 시음하는 등의 다양한 체험행사도 준비돼 있어 관람객들이 지겨울 틈이 없다. 국화차 시음, 발마사지, 목공예, 양초공예, 7080코너, 포토존, 와인시음·구매, 직지체험 등이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다. 주말에는 에어바운스 놀이터를 운영하며 온가족이 부담 없이 즐기고 참여할 수 있는 무료체험 이벤트도 준비하고 있다. 강성환 청남대관리사업소장은 "대청호와 어우러진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한 청남대에 축제기간 많은 분들이 찾아 곱게 물든 가을단풍과 국화 향기에 취하고 소중한 추억을 담아 가실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이번 달 청남대에는 김구 주석 등 임시정부 수반 8명 동상도 설치된다. 충북도 청남대관리사무소는 이달 중 청남대 내 골프장에 이승만·박은식 대통령, 이상룡·홍진 국무령, 김구 주석과 이동녕·송병조·양기탁 주석의 동상을 배치할 예정이다. 당초 5명의 동상 제작이 추진됐으나 국사편찬위원회 등의 자문을 거쳐 주석 3인의 동상 제작이 추가됐다. 동상 주변으로는 참배 및 사진 촬영이 가능한 공간도 조성된다.# 2019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 41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한 2019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가 11월에도 계속된다. 청주시와 청주공예비엔날레조직위원회(위원장 한범덕 청주시장, 이하 조직위)는 11월에도 풍성한 이벤트를 마련해 놓고 관람객 맞이에 나서고 있다. 2019청주공예비엔날레에 세계 35개국 1천200여 명의 작가가 2천여 점의 수준 높은 공예작품을 선보이고 있다.이중 관람객들이 직접 작품을 만들어보는 체험존이 인기다. 청주 문화제조창 4층 공예페어 체험존에서는 매일 캐릭터 브로치 만들기, 반려동물 얼굴 미니액자 만들기, 아트플라워, 도자, 유리, 칠보, 목공, 금속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 중이다. 내 손으로 세상에 단 하나뿐인 작품을 만들어가는 즐거움으로 인해 남녀노소가 꾸준히 참여하고 있다.11월을 맞아 더욱 풍성한 이벤트와 행사로 관람객의 즐거움을 배가시켜줄 2019 청주공예비엔날레는 오는 17일까지 문화제조창 C와 청주시 일원에서 만날 수 있다. # 청주 핫플레이스 '수암골' = 한국전쟁 당시 피란민들이 정착하면서 조성된 수암골도 이색적인 분위기의 카페 등이 등장하면서 인생사진을 찍을 수 있는 새로운 핫 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원래 청주 수암골은 한국전쟁 당시 피란민들이 하나 둘 모여 산 중턱에 삶의 터전을 내리면서 생긴 달동네였다. 1980년대 초반이 되면서 수암골은 청주의 대표적인 구도심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이에 2008년 지역 미술작가들이 피란민들의 애환이 서린 수암골에 활력을 불어넣는 작업에 착수했다. 지역 미술작가들은 옛 추억을 고스란히 간직한 구불구불한 '추억의 골목길'에 철학과 해학이 담긴 정겨운 벽화 42개를 완성해 '벽화마을'로 변모시켰다. 수암골에 벽화가 그려지면서 제빵왕 김탁구, 카인과 아벨 등 각종 드라마와 영화 촬영지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이처럼 수암골이 유명해지면서 청주시내 야경을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는 카페 촌도 하나 둘 생겨나기 시작했다. 이들 이색적인 카페와 레스토랑 중에는 청주 시내를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는 야외 테라스를 갖춘 루프탑 카페들이 눈길을 끈다. 루프탑 카페에는 다양한 디자인의 테이블과 조명이 분위기를 한껏 살린다. 이곳은 야경을 보려는 사람들이 많아 쉽게 자리가 나지 않을 정도다. 피란민 촌이었던 수암골이 지금은 한번쯤 찾고 싶은 개성 넘치는 핫 플레이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대전일보=김진로기자 , 사진/충청북도·청주시 제공그래픽/성옥희기자 okie@kyeongin.com·아이클릭아트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를 관람하는 시민들.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를 관람하는 시민들.

2019-11-06 김진로

[新팔도유람]가을과 겨울사이, 섬으로 떠나는 로캉스

서귀포시 감귤 산업지구 농촌숙박 제공하효마을, 다양한 귤체험·황금빛 풍경신흥2리, 울창한 동백나무 군락지 간직의귀리, 삼나무숲속 승마 트레킹 가능제주섬이 황금빛으로 물들어가고 있다. 가을과 겨울의 경계인 '상강(霜降)'이 지나면서 한라산에도 때깔 고운 단풍 사이로 서리가 내렸다. 감귤 특유의 향긋하고 달콤한 내음이 섬 곳곳에 퍼지는 가운데 탐스럽게 열린 감귤을 수확하는 농부들의 모습 또한 색다른 볼거리다. 때마침 제주관광공사가 출시한 '귤림추색(橘林秋色)'의 제주를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는 농촌 체험형 여행상품 '귤빛으로 물드는 제주 로캉스(Local+Vancance)'가 인기를 끌고 있다.귤림추색은 조선시대 향토사학자 매계(梅溪) 이한진(1823~1881)이 제주에서 경관이 뛰어난 10곳(풍경)을 선정한 '영주십경(瀛洲十景)' 중 하나다. '귤빛으로 물드는 제주 로캉스(Local+Vancance)'는 서귀포시 감귤 융복합산업지구 일대 농촌체험 휴양마을인 하효마을, 신흥2리, 의귀리 등 3개 마을에서 체험과 관광, 식사, 숙박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농촌체험형 상품이다.당일 또는 1박2일 코스로 나눠 개별 일정에 맞춰 선택할 수 있다. 당일 코스는 지난 9월 21일부터 이달 20일까지 종료됐지만, 1박2일 코스는 오는 11월 24일까지 진행되고 있다.'감귤 일번지'인 하효마을과 '동백마을'인 신흥2리, '말(馬)의 고장' 의귀리에서 진행되는 프로그램은 동백오일이 들어간 천연비누 만들기, 동백나무 군락지 탐방, 편백나무 승마 체험, 트랙터 마차 트레킹, 쇠소깍 '테우' 체험, 감귤박물관 관람 및 족욕 등이 마련됐다.이 외에도 감귤과즐 만들기, 감귤타르트 만들기, 감귤청 만들기를 비롯해 감귤밭 버스킹 공연 등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농촌 고유의 모습을 간직한 이들 마을은 기존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운영하던 관광 프로그램에 제주관광공사의 손길이 더해져 여행상품으로 보완되고 재정비되면서 가성비에 가심비까지 더해진 프로그램으로 거듭났다.농촌마을 고유의 정감에 찾아오는 한사람 한사람에게 정성을 다하는 주민들의 진심어린 정성이 더해지며 전국 최고의 '로캉스' 명소로 자리잡고 있다. 겨울의 문턱을 밟으며 감귤향이 진동하는 제주의 농촌으로 로캉스를 떠나보자.# 감귤 일번지, 하효마을 =서귀포시내에서 동쪽으로 약 5㎞ 지점에 위치한 마을이다. 동으로 효돈천을 경계로 남원읍과 접해 있고 남쪽에는 태평양을 마주하고 있다.제주에서 기후가 가장 온화하고 따뜻한 고장이다. 봄이 되면 감귤꽃 향기가 온 마을에 가득하고 여름에는 푸른 청귤이 주렁주렁 열리며 가을과 겨울은 황금빛 감귤로 물드는 '귤림추색'의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한다.최근에는 효돈천의 자연생태가 알려지며 쇠소깍과 해안절경이 아름다워 많은 탐방객이 찾고 있다. 사시사철 감귤을 이용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고, 하효마을 부녀회원들이 운영하는 농가식당에서 정성어린 제주의 밥상을 받을 수 있다. 쇠소깍에서 5분 거리에 있는 하효마을 부녀회 떡방앗간에서는 제주 전통 오메기떡을 체험할 수 있다.# 동백마을, 신흥2리 =서귀포시 남원읍 끝자락에 울창하고 아름다운 동백나무가 군락을 이룬 마을이다. 지금으로부터 300여 년 전 설촌 당시 심은 동백나무가 마을의 역사와 모진 세월을 견디고 울창한 숲이 됐다.마을 청년들을 중심으로 2007년부터 동백나무 숲의 가치를 살리고 이를 지켜나가기 위해 매년 동백나무를 심고 열매를 활용한 가공산업에 뛰어들었다. 지금은 마을공동체에서 직접 동백방앗간을 운영해 땅에 곱게 떨어진 열매를 모아 100% 순수 동백기름을 생산하고 있다.마을을 방문하면 동백 열매와 자연물을 이용한 소품 꾸미기, 동백기름과 녹차, 백련초 등 제주에서 나는 천연물을 첨가해 자신만의 동백비누 만들기를 체험할 수 있다. 건강한 동백기름으로 만든 맛있는 먹거리와 동백마을만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 말(馬)의 고장, 의귀리 =임진왜란 때 나라를 돕기 위해 말 1천300여 필을 국가에 헌납한 헌마공신(獻馬功臣) 김만일의 고장이다.김만일은 1628년(인조 6년)에 종1품 숭정대부 헌마공신에 제수돼 조선시대 제주 출신으로 가장 높은 벼슬에 오른 인물이다. 김만일의 후손인 김남헌이 쌀 1천300여 석을 내놓아 굶주림으로 고생하던 사람들을 돕자 영조 임금이 고마운 마음을 담아 비단옷을 보냈다.당시 사의(賜衣)를 받은 마을이라 해 '옷귀'라 불렀고, 이후 현재의 의귀(依貴)마을로 불리게 됐다. 마을 공동목장 일부에 조성된 '옷귀마 테마타운'을 중심으로 삼나무와 상록수림이 우거진 숲길을 따라 말과 교감하며 여유로운 제주의 풍광을 만끽할 수 있다.삼나무숲 승마 트레킹은 5명을 기준으로 10분씩 진행되며, 트랙터 마차로 달리는 시골길 트레킹은 마을에서 인근 민오름까지 약 30분이 소요된다. /제주신보=김문기기자, 사진/제주신보 제공■어떻게 갈지 궁금하면…▲ '귤빛으로 물드는 제주 로캉스(Local+Vancance)' 참여 방법은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가 운영하는 제주여행 종합 쇼핑몰(http://www.tamnao.com)로 신청.▲ 운영 시간=제주시 출발 오전 9시~오후 6시, 서귀포시 출발 오전 10시~오후 5시.▲ 탑승 장소=제주시권역(제주웰컴센터 입구), 서귀포권역(하효동 하효 방귤당)▲ 여행 문의=제주관광공사 지역관광처 (064)740-6913.의귀리 옷귀테마타운 승마체험.신흥2리 동백나무 군락지 산책.아이들과 함께 라면…-감귤타르트 만들기.아이들과 함께 라면…-감귤박물관 진피족욕 체험./아이클릭아트

2019-10-30 김문기

[新팔도유람]놓치고 싶지 않은 이 순간, 도내 여행지 4곳

남한강 상류 천년고찰 '여주 신륵사' 수려한 자연속 템플스테이 수행 경험500년 전통 간직 '안성 선비마을' 붓글씨·다식 체험하며 한옥서 묵을수도도심속 캠핑장 갖춘 '의왕 왕송호수' 스카이레일 타며 개방감·스릴 동시에흰 구름을 품은 파란 하늘, 형형색색 화려한 옷을 입은 단풍나무, 상쾌함을 안겨주는 선선한 바람이 조화를 이뤄 기분 좋은 나날을 선물해주는 가을이 찾아왔다. 이 계절엔 이유 없이 기분이 좋다. 아마 무더위에 지쳤던 마음을 달래주는 그림 같은 풍경과 날씨가 주는 영향 때문이 아닐까. 혼자만의 여유를 즐기기 위해, 사랑하는 가족과 특별한 추억을 남기기 위해 다 같이. 저마다 들뜬 마음으로 여행 계획에 한창이다. 짧은 가을의 아름다운 풍경과 순간을 놓치고 싶지 않은 이들을 위한 특별한 경기도내 여행지를 소개한다.# 온전히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고 싶다면 '템플스테이'… 여주 신륵사남한강 상류인 여강 인근에 자리하고 있는 신륵사는 천 년의 역사를 이어온 아름다운 고찰이다. 변화하는 계절마다 색다른 풍경을 보여주는 이곳은 가을에 유독 빛을 발한다. 선선한 가을바람을 맞으며 남한 강변의 수려한 풍경을 바라보고 있으면,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이 잠시나마 평온해진다. 이 계절에는 사찰에서 불교문화를 체험하는 특별한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도 좋다. 특히 경내에는 경기도지정문화재를 비롯 다층전탑 및 다층석탑, 극락보전, 조사당 등 보물로 지정된 유물이 가득 채워져 있어 문화유산 답사와 템플레이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 템플스테이는 두 가지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먼저 체험형 '강따라 물따라'는 예불 참가, 타종 체험 등 1박 2일 동안 수행자의 일상을 경험하는 전통문화 체험이다. 108배를 체험하고 스님과 향긋한 차담을 나누다 보면 소홀했던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다. 휴식형인 '지금, 행복하기'는 예불과 공양 등 최소한의 일정 외에는 자유롭게 휴식하며 바쁘게 살아온 일상을 돌아본다. 고즈넉한 경내를 둘러보고,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을 느끼다 보면 마음의 안정과 여유가 찾아온다.# 가족과 함께 특별한 한옥 체험을… 안성 선비마을 독립운동의 고장 안성시 양성면 덕봉리에는 한국 전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곳이있다. 행정지명이 있지만, 사람들은 이곳을 '선비마을'이라고 부른다. 선비마을은 예로부터 해주 오씨 집성촌으로 관련 역사, 문화 자원이 풍부하다. 이중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는 산신제는 500년 동안 단 한해도 거르지 않고 이어지고 있다. 숙종 때 영의정을 지낸 오두인을 추모하는 덕봉서원, 사랑방이 담장 밖에 있는 오정방가옥 등 선비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장소다.이곳에서는 한국 전통과 역사를 배우며 선비의 삶을 직접 경험하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추천할 만한 프로그램은 선비 복식을 갖추고 붓글씨로 가훈을 쓰는 체험과 친환경 농산물을 이용한 다식 만들기다.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체험은 아이부터 성인까지 모두에게 인기다. 마을의 고풍스러운 한옥 백련재에서 하루를 묵어가는 한옥민박체험도 색다르다. 한옥 체험만으로는 여행이 아쉽다면 안성 남쪽에 위치한 사찰 '청룡사'에 방문하는 건 어떨까. 산책 삼아 편안하게 둘러보기 좋은 청룡사는 남사당패의 본거지로, 전국을 떠돌던 남사당패가 추운 겨울이 되면 이곳에 돌아와 기예를 익혔다.# 캠핑의 계절 가을, 소중한 사람과 행복한 추억을… 의왕 왕송호수캠핑장가을은 캠핑을 즐기기 가장 좋은 계절이다. 왕송호수캠핑장은 깔끔한 시설은 물론 왕송호수 인근의 수려한 풍경까지 즐길 수 있다. 특히 도심에 자리잡은 캠핑장은 부담없이 언제든 가볍게 떠날 수 있어 캠핑족에게 인기가 좋다. 캠핑장은 카라반, 글램핑, 텐트 사용이 모두 가능하다. 카라반은 유럽스타일의 세련된 디자인으로 침실, 소파, 주방 등의 시설로 안락함을 제공하며, 글램핑 시설도 화장실, 침대, 냉장고, 전자레인지 등을 갖추고 있어 큰 불편함없이 이용 가능하다. 이 캠핑장의 특별함을 꼽는다면 액티비티한 시설을 갖췄다는 점이다. 캠핑장에서 출발하는 의왕스카이레일은 아름다운 호수 풍경과 짜릿한 스릴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집와이어다. 안전장비를 착용하고 기다리다 출발 신호와 함께 날아오르면 햇빛을 머금은 호수와 푸른 나무, 빠르게 지나가는 기차 등이 어우러진 한 폭의 그림같은 풍경을 볼 수 있다. 잔디운동장·애견욕조·드라이룸까지동반 숙박도 가능한 '펫팸족 안식처'■반려동물과 함께 갈수 없어 고민이라면…반려동물 천만 시대.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생각하는 펫팸족(Pet+Family) 족이 늘어나면서, 이들을 위한 다양한 상품, 공간, 프로그램 등이 등장하고 있다. 특히 여행을 떠나기 좋은 요즘, 반려동물과 함께 특별한 추억을 만들기 위해 특별한 여행지를 찾는 사람이 많다.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골드펫리조트'는 반려견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모든 것을 갖춘 공간이다. 이곳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반려견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넓은 잔디 운동장. 소형견과 중·대형견 전용 운동장이 분리돼 있고, 이중 안전문을 설치해 보호자의 걱정을 덜어준다. 또, 24시간 수질정화 시스템으로 깨끗한 수질을 유지하고 있는 애견 실내 수영장은 계절에 상관없이 이용 가능하다. 여기에 애견욕조, 초대형 드라이룸까지 완비돼 있어 보호자들에게 인기가 좋다. 반려견과의 하루가 아쉽다면 펫콘도, 펫카라반 등 동반 숙박이 가능한 객실을 이용하면 된다. 소형견은 운동장 위쪽 프라이빗존의 카라반과 콘도까지 동반 입실이 가능하며 중·대형견은 글램핑만 이용할 수 있다. /강효선기자 khs77@kyeongin.com그래픽/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아이클릭아트여주시 신륵사길 73에 자리한 '신륵사'에서는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경내에는 경기도지정문화재와 보물로 지정된 유물들이 있다.안성시 양성면 덕봉길 45에 위치한 '안성 선비마을'은 한국 전통과 역사를 배우며 선비의 삶을 직접 경험하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의왕시 왕송못동로 295에 위치한 의왕 왕송호수캠핑장은 말끔한 시설은 물론 왕송호수 인근의 수려한 풍경까지 즐길 수 있다. 캠핑장에서 출발하는 의왕스카이레일은 캠핑장 방문객들에게 인기가 좋다.용인시 기흥구 기흥단지로 406에 위치한 '골드펫리조트'의 넓은 잔디 운동장은 견주들에게 인기가 좋다. /경기관광공사 제공

2019-10-23 강효선

[新팔도유람]피톤치드 가득한 제주도의 자연속으로

큰 경사 없고 험하지 않아1코스 5.2㎞·2코스 8.2㎞기암괴석 따라 흐르는 川사철 푸른 삼나무숲 백미25~27일 '걷기대회' 행사축하공연·기념배지 증정제주는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에서 손꼽히는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의 관광패턴도 과거와 크게 달라졌다. 전세버스나 택시를 이용한 단체관광객들이 가이드를 따라 폭포나 바다 등 자연절경을 찾는 관광에서 벗어나 렌터카 등을 이용하는 개별 관광객들이 자연절경 관람에서 벗어나, 제주의 자연을 몸으로 직접 느끼는 체험관광 형태로 늘고 있다. 한라산이나 오름(기생화산) 등산을 비롯해 제주의 자연생태계를 한눈에 보고 느낄 수 있는 많은 숲길이 있다.큰 경사가 없고 전체적으로 숲길이 험하지 않아 편안한 옷차림으로 가족끼리, 연인끼리,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제주의 속살을 느낄 수 있는 길이 바로 삼다수 숲길이다. 삼다수 숲길은 과거에 사용했던 임도(林道)를 활용해 조성된 숲길이다. 2009년~2010년까지 대한민국 국민들이 가장 사랑하는 생수인 삼다수를 생산하는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와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마을주민들이 손을 맞잡고 함께 조성했다.1코스는 5.2㎞, 2코스는 8.2㎞ 완주코스.교래리 종합복지회관 맞은편에서 이정표를 따라 목장 길을 지나면 숲길이 시작된다. 이 숲길에서는 삼나무 숲길과 피톤치드의 편백나무 숲길, 원시의 활엽수림 그리고 하천을 따라 걷는 길 등 그리 길지 않은 코스에서 제주의 다양한 자연생태를 느낄 수 있다.사시사철 푸른 삼나무숲길과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풍경으로 자연적인 경관미와 함께 난대활엽수림의 활용 가치를 인정받아 2010년 '아름다운 숲 경진대회'에서 천년의 숲 부문 어울림상을 수상하기도 했다.1코스는 출발점에서 시작해 중간 지점에서 맞은편으로 빠져 되돌아오는 코스이며 2코스는 한 바퀴를 완주하는 코스다. 출발점에서 좌우 어느 방향으로 첫 걸음을 옮겨도 출발지로 돌아오기 때문에 기분에 따라 어느 곳을 선택해도 무방하다.표지판 안내대로 오른쪽을 택했다. 숲길 입구에서 가장 먼저 탐방객을 반기는 것이 울창한 삼나무 숲이다. 햇살 한 자락 들어올 틈 없을 정도로 빽빽한 탓에 다소 주눅이 들 듯도 하지만 숲이 뿜어내는 향기와 좋은 기운에 기분을 한껏 끌어 올린다. 이 숲길이 처음 조성될 당시만 해도 흙길이었으나, 눈 비 등으로 흙 유실을 방지하고, 질퍽거림이나 미끄럼을 방지하기 위해 야자수 친환경매트가 깔려 있다.삼나무숲을 벗어나니 잡목이 우거진 숲이 대신 반긴다. 어느덧 옆으로는 하천이 새로운 길벗이 된다. 제주의 하천은 타지역처럼 유유히 강물이 흐르지 않지만 용암이 흐르면서 만들어 놓은 다양한 모습의 기암괴석과 바윗덩이들이 어쩌면 강물보다 더 많은 볼거리를 선사한다.이어 편백나무와 삼나무 숲이 연이어 등장하면서 탐방객을 반긴다. 지루할 틈이 없다.어느덧 4.2㎞ 지점의 반환점. 반환점에 이르기 전 함께 했던 하천은 무대 뒤로 퇴장한다.전반부가 다소 오르막이니 후반부는 당연히 내리막길. 내리막길 역시 삼다수 숲길은 다양한 볼거리를 아낌없이 내어준다.울창한 삼나무 숲와 편백 숲, 그리고 난대활엽수림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그리고 조릿대, 복수초와 산수국 군락이 재미를 더 한다. 복수초꽃과 산수국꽃은 제 계절에 찾아야만 볼 수 있는 것이 다소 아쉽다.어느덧 걷다 보니 하늘을 찌를 듯 높게 솟아 있는 삼나무들이 숲길 양옆에서 마치 사열하듯 탐방객을 배웅한다.이 아름다운 삼다수 숲길과 삼다수 숲길을 품은 교래리, 카페말로에서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삼다수숲길 삼삼오오 걷기대회' 행사가 열린다.행사기간 동안 탐방객을 대상으로 트레일 코스 관련 지질 및 생태 등에 대해 전문가의 해설을 들으며 걷는 탐방 프로그램이 진행된다.이와 함께 다양한 축하공연과 국악공연, 무용, 합창 등을 비롯 인증샷 이벤트, 숲길사랑 이벤트, 기념 배지 받기 이벤트 등 다양한 행사가 탐방객들에게 잊지 못할 제주의 가을추억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700년전부터 주거지 형성… 유네스코 지질공원 명소로■삼다수 숲길을 품은 마을 교래리는제주시 조천읍 교래리는 700여 년전부터 사람이 살기 시작하면서 마을이 형성됐다고 전해지고 있다. 교래리에는 오름과 숲이 많아 사람들이 사냥과 말을 키우고 메밀농사를 지으며 살아왔다.교래리의 옛 이름은 '도리(다리의 제주어)'다. 비가 많이 올 때 마을에 흐르는 천미천을 따라 윗동네와 아랫동네를 길게 연결하는 빌레(넓은 바위)가 다리모양을 하고 있고, 마을사람들이 이것을 다리 삼아 건넜다고 해서 생긴 이름이다.이후 다리 교(橋)와 올 래(來)를 써서 교래리로 불리게 됐다. 1998년부터 이 마을에 삼다수를 생산하는 제주도개발공사가 들어서면서 행정구역명과 제품명을 합친 '교래삼다수마을'로 불리고 있다.교래삼다수마을에는 오름과 숲이 과거의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어 어디를 가든 아름다운 풍광을 즐길 수 있다. 대표적인 삼다수 숲길은 2010년 아름다운 숲 상을 수상했으며, 2017년에는 교래리가 유네스코의 세계지질공원 대표명소로 지정됐다. 또한 마을 주위에 있는 바농오름, 큰지그리오름, 돌문화공원 돌하르방길, 산굼부리, 삼다수 목장 등이 천혜의 자연절경을 자랑하고 있다. 게다가 교래리는 토종닭 특구로 지정될 만큼 닭요리로 유명하다. 천혜의 자연경관과 건강음식이 있는 교래리를 찾으면 몸과 마음에 활력을 찾을 수 있다. /제주신보=조문욱기자삼다수 숲길 풍경. /사진=제주신보 제공삼다수 숲길 풍경. /사진=제주신보 제공, 그래픽/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아이클릭아트삼다수 숲길 풍경. /사진=제주신보 제공천미천의 다양한 풍경. /사진=제주신보 제공천미천의 다양한 풍경. /사진=제주신보 제공

2019-10-16 조문욱

[新팔도유람]경남 함안군승마공원, 말이 필요없는 쾌감

신체의 활력·대담성 길러주는 승마일반인도 저렴하게 배울수 있는 곳아라가야 말 유물 발굴이 조성 계기현장예매만 운영, 출발전 문의해야인근 입곡군립공원·연꽃파크 볼만승마는 말을 타고 함께 호흡하며 달리는 스포츠로 말을 타는 사람의 신체 활력과 유연성, 대담성 등을 길러준다. 특히 살아있는 말과 기수가 호흡하며 달리는 일인 만큼 그 쾌감은 타보지 않은 사람은 느낄 수 없는 최고의 운동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말값이 비싼데다 유지관리비는 물론 마음 놓고 말을 탈 수 있는 공간도 부족해 일반인들은 그저 일부 사람만이 즐기는 '귀족 운동'으로 취급하고 있다. 틀린 말은 아니다. 그렇다고 말을 타볼 기회가 없는 것은 아니다. 함안에는 일반인들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승마를 배울 수 있는 승마공원이 있기 때문이다.# 함안에 승마공원이 있다함안군은 지난 2009년 전국 지자체로는 처음으로 경남도와 한국마사회, 함안군이 3자 협회를 체결하고 경주마를 휴양하고 전문적으로 조련시키는 조련시설을 마련했다. 함안군은 지난 2015년 11월에는 이곳에 실내외 마장과 원형 승마체험장, 체험용 외승로, 숲속 외승코스까지 갖춘 승마장을 개장했다. 경주마의 휴양시설에 한정됐지만 일반인들도 승마를 할 수 있는 승마공원으로 탈바꿈한 것이다.원형 승마체험장은 주로 초급 승마회원이나 승마체험객들이 이용하는 곳으로 승마교관의 교육과 안내에 따라 초보자들이 안전하게 말과 교감할 수 있도록 마련해 놓았다. 실외 마장은 타원형 마장 1개소와 고급 수준의 승마회원들이 이용하는 대마장 2개소가 있다. 저수지옆 대마장에서는 함안군 전국승마대회가 개최될 만큼 시설과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외승로도 눈길을 끈다. 왕복 300m의 승마체험용 외승로는 일반 관광객들의 일회성 체험코스로 직접 말을 탈 수 있는 곳이라 인기가 많다.특히 함안 승마공원에는 자연 속에서 말을 타기를 원하는 숙련된 승마애호가들을 위해 함안면 파수 방향으로 10.5㎞ 구간의 '숲속외승길'도 만들어 놓았다. 숙련자 외에는 접하기 힘들지만 꾸준하게 교육받은 후 반드시 도전해볼 만한 곳이다.# 어떻게 운영하나함안군 승마장은 현재 승용마와 경주마, 종빈마 등 128두를 관리하고 있다. 개인 말도 위탁관리하고 있다.말문화 활성화를 위해 승마아카데미와 함안관내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승마교실, 학생 승마체험 지원, 유소년 승마단 운영도 하고 있으며 직장인들을 위한 야간승마 강습 등도 하고 있다.승마공원에는 미끄럼틀 등 다양한 놀이시설은 물론 클래식 마차도 배치해 놓았고, 당나귀에게 먹이를 주며 교감할 수 있도록 해 아이들이 재밌게 즐길 수 있도록 만들었다. 클래식 마차체험은 4인 기준 2만원이고, 승마체험을 하려면 성인 1만원, 청소년 5천원이면 10분가량 체험이 가능하다. 당일 기승을 하고 싶으면 4만원이 필요하다. 체계적으로 승마를 배우고 싶다면 연회원이나 반기회원(6개월), 월회원 쿠폰회원(10회)으로 이용이 가능하고 함안군민은 50%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직장인들을 위한 야간 강습도 마련해 인근 창원에서도 많이 찾고 있다.이웅희 승마교관은 "말은 소리 등 외부의 환경에 민감해 제대로 다루는 법을 배우지 않으면 안전문제와 직결된다. 최소 외승하려면 일 년은 배워야 한다"면서 "말은 타는 사람의 체형에 따라 크고 작은 말을 배정한다. 처음부터 높은 말을 타면 두려움이 생긴다. 말의 습성상 하루에 한 번씩은 타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교관은 "승마의 좋은 점은 일단 어른이든 아이든 집중력을 배우게 된다. 어른 몸무게보다 4~5배 되는 말을 음성과 손짓 하나로 조정하다 보면 자신감이 생긴다"고 승마를 예찬했다.# 왜 함안에 승마공원이?취재를 하면서 왜 하필 함안에 승마공원이 생겼는지 궁금했지만 딱 부러지게 해답을 찾지는 못했다.함안 승마공원 조현제 승마팀장은 "1992년 가야읍에 해동아파트를 지을 때 공사 중 아라가야시대 온전한 말 갑옷을 발견했고, 이를 토대로 함안이 아라가야의 본거지였기 때문에 당시에 함안에 말들이 많았을 것이라는 추론을 모티브로 추진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함안군은 경남에서 유일하게 지자체에서 시도하는 말산업을 통해 도시의 이미지를 새롭게 정립하기 위해 함안 승마공원을 건립하면서 함안군민은 쉽게 말을 접할 수 있고, 접근성도 좋아 창원 등 인근 시군민들도 찾는 발길이 늘고 있다. 찾는 이들의 편의를 위해 주말에도 운영하면서 월요일과 화요일은 휴장이지만 인터넷예약은 받지 않고 현장예매만 하고 있다. 때문에 출발 전 전화로 문의를 하는 것이 좋다.# 주변 가볼만한 곳, 함안입곡군립공원함안입곡군립공원에서 출렁다리와 무빙보트를 즐길 수 있다. 또 고려시대 아라홍연을 볼 수 있는 함안연꽃테마파크와 함안의 역사를 담은 함안박물관은 물론 가을이면 핑크뮬리가 예쁜 악양생태공원도 빼놓을 수 없는 관광명소다. /경남신문 이현근기자, 사진=경남신문 성승건기자그래픽/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아이클릭아트경남 함안군 가야읍 함안군승마공원 전경. /경남신문 이솔희VJ함안군승마공원을 찾은 이용객들이 승마를 즐기고 있다.함안군승마공원을 찾은 초등학생들이 스크린 승마를 체험하고 있다.

2019-10-09 이현근

[新팔도유람]국궁의 고장 경북 예천 '2019 세계활축제'

18일 개막식 24개국 참가 공연팀 등 퍼레이드·불꽃쇼필드아처리·활서바이벌 등 '온몸 운동' 다채로운 체험어르신 가요제·도립국악단·오케스트라 등 공연 준비'장터 농산물 대축제' 과학영농 홍보·특산작물 판매도"이두근, 삼두근, 광배근 자랑할 준비되셨습니까. 활 한 번 쏴보실까요." 대한민국 활의 메카, 예천에서 특별한 활 축제가 열린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2019 예천세계활축제'다. 예천읍 한천체육공원 일대에서 18~20일까지 3일간 개최된다. 매일신문과 예천군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예천세계활축제는 '2018 대한민국축제콘텐츠대상'에서 축제예술·전통부문 대상을 수상하면서 대한민국이 인증한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해 열리는 예천세계활축제도 손님맞이 준비는 끝났다. 전국 최대, 최다 규모로 손꼽을 체험형 프로그램이 대기중이다. '세계'라는 타이틀이 부끄럽지 않을 공연과 이색대회도 준비돼 있다.# 장관, 또 장관... 개막식 불꽃쇼예천세계활축제는 개막식부터 남다른 화려함과 완성도로 축제의 문을 연다. 18일 오후 4시부터 시작되는 식전 거리퍼레이드는 그야말로 장관이다. 예천초교 정문에서부터 한천체육공원 메인무대까지 약 1km 구간을 줄지어 가는 거리행진이다. 세계 24개국에서 참가한 세계전통활쏘기대회 참가자와 각종 공연팀, 주민 등 2천여 명의 참가자들이 퍼레이드 행렬에 동참한다. 퍼레이드는 공군의장대 및 육국3사관학교의 군악대공연과 퍼포먼스 등으로 꾸며져 관람객들의 눈길을 뺏는다.개막식 행사는 오후 5시부터 진행된다. 퍼레이드 행렬이 축제장에 들어오면 예천군민들은 활 축제 플래시몹으로 퍼레이드 참가자들을 환영한다. 본격적인 개막식의 대미를 장식할 불꽃놀이는 오후 8시에 시작된다. 나이아가라폭포를 연상시키듯 쏟아지는 불꽃과 하늘을 아름답게 장식할 다양한 단발 불꽃 등이 이날 최고의 볼거리다.# 다양한 체험으로 가득찬 축제활을 잘 쏘는 민족이라는 DNA만 믿고 무턱대고 덤볐다간 근육통으로 사나흘 고생하기 십상이다. 활쏘기는 전국민적 스포츠가 될 자격이 있지만 아쉽게도 팔에 붙은 이두와 삼두만으로 쏠 수 있는 간단한 놀이가 아니다. 활은 전신 근육 사용의 '끝판왕' 운동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목덜미의 승모근에서 어깨의 견갑근으로 넘어가는 힘이 유기적으로 전달돼야 활시위를 당길 수 있다. 세세한 근육들까지 도와야 과녁에 조준할 수 있다.그러나 명실공히 국내 최대 체험형 축제를 자부하는 예천세계활축제에서는 활을 활용한 새롭고, 흥미롭고,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고안해냈다. 활쏘기 초보자도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 중 으뜸은 '필드아처리(Field Archery)'과 '활 서바이벌'이다. 지난 축제에서도 구름인파가 몰려들어 그 인기가 입증됐다. '필드아처리'는 말 그대로 '숲 속을 누비며 즐기는 사냥'이다. 주몽의 후예임을 유감없이 발휘해도 좋다. 이것은 실전 활쏘기 경기다. 축제장내 자연과 어우러져 설치된 동물모형의 3D 입체 표적이 목표물이다. 표적을 활로 맞히면 동물 울음 소리가 난다. 모형 표적에 제대로 맞았는지 확인된다는 뜻이지, 생명을 죽여도 된다는 의미는 아니다. 게임은 게임일 뿐이다.'활 서바이벌'은 활을 이용한 서바이벌과 피구 규칙이 섞인 하이브리드 스포츠다. 경기 규칙도 쉽다. 제한시간 안에, 제한된 공간에서 활과 특수제작된 스펀지 화살을 이용해 상대방을 맞혀 내보내는 식이다. 제한시간까지 많이 살아남는 팀이 승리하는 방식이다. 배구공 대신 활을 이용한 피구로 이해하면 빠르다. 3~4명이 한 팀이 된다. 제한시간은 10분, 혹은 절반인 5분으로 할 수 있다. 토너먼트 경기 방식, 데스매치로 진행된다. 총 440만원의 상금이 걸려 있다.근육량과 관계없이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활 관련 체험도 널렸다. 여러가지 방식으로 다양한 종류의 활을 쏠 수 있는 활쏘기 체험, 전통 전투무기 만들기, 무사복 입기 체험, 활과 무관하지만 같은 무기류라는 동류항의 페인트건 쏘기 체험도 준비돼 있다.활과 관련은 없지만 나이와 성별 구분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이색적이 체험 프로그램이 다수 준비돼 있다. 축제 기간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은 국궁과 양궁, 부탄활 활쏘기 체험부터 호버볼과 흡착판을 이용한 어린이용 활쏘기, VR활쏘기, 활 사냥(필드아처리), 활 서바이벌, 화살투호, 목궁 만들기, 무사복 입기 체험 등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일부 프로그램에는 체험료가 있다.# 이색 대회와 공연... 눈, 귀 사로잡힐 각오해야국궁에 뿌리를 둔 예천은 활에 대한 자부심이 각별하다. 이제는 환갑을 바라보는 영원한 '여고생 신궁' 김진호의 고향이자 내로라하는 국가대표 궁사를 배출한 고장이기도 하다. 국내 최초 전용 경기장을 마련해 오랜 기간 국내외 국가대표, 실업팀 선수들의 훈련장으로 각광받았다. 이런 명성에 힘입어 축제기간 외에도 국제대회 규모의 각종 양궁대회를 개최하는 등 양궁의 메카로 자리매김했다.이번 축제에서도 이색적인 대회를 마련해 '활의 고장'이라는 이미지를 단단히 다진다. 세계전통활쏘기대회와 전국양궁동호인대회, 경북남녀궁도대회, 활서바이벌대회, 활·화살 만들기 공모전 등 각종 대회에 걸린 상금만 모두 2천만 원에 달한다.활·화살 만들기 공모전은 '나만의 활·화살 만들기'란 주제로 지난 달 30일까지 접수를 받았다. 일반부와 학생부로 나눠 응모된 작품 중 수상작은 추후 축제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시상은 축제 개막식에 있을 예정이다. 이중 특선 이상 수상작은 축제기간 동안 축제장 전시관에서 전시한다.전국학생미술실기대회도 함께 열린다.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우리 활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미적 사고와 정서를 균형있게 발달시킬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자는 취지다. 대회기간 내내 실시된다. 수상작은 다음 달 중 예천군청 갤러리에 전시될 예정이다.예천만의 특별한 공연에도 부족함이 없다. '우리 춤·소리 축제', '예천 전국가요제 및 어르신 가요제', '경북 축제 얼라이언스' 등이 열린다. 특히 '예천 전국가요제 및 어르신 가요제'는 축제 기간 활 축제장 메인무대를 통해 본선 진출자들이 펼칠 화려한 경연을 볼 수 있다. 전국노래자랑 뺨치는 흥과 끼를 엿볼 수 있는 기회다.경북도립국악단과 무용단 및 제이콥 음악센터의 50인조 오케스트라 연주 등 고품격 문화공연도 예정돼 있다. '시계바늘'의 가수 신유 등 정상급 인기 트로트가수들의 공연이 펼쳐질 '낙동 7경 문화한마당'은 명당자리 확보를 서둘러야 한다.# 축제 속 또 다른 축제... '2019 예천장터 농산물 대축제'농업을 축으로 성장해온 예천이다. 여전히 품질좋은 농산물로 전국을 호령한다. '예천장터 농산물 대축제'는 활 축제 속 또 하나의 축제다. 예천읍 시가지 일대에서 열리는 '예천장터 농산물 대축제'는 '과학 영농과 정보 교환의 장으로 예천군 농업의 미래를 열다'라는 주제를 내걸었다.과학 영농과 정보 교환의 자리에는 흔히 볼 수 없었던 여러 가지 농기계를 한자리에 모아 전시하고 시연한다. 전천후 농사꾼으로 변신한 드론을 비롯해 오토팜, 스마트팜 등 시설들이 선을 보인다.지난해부터 지역 농·특산물 홍보 및 판매 유도, 그리고 원도심 살리기 사업의 하나로 진행되고 있는 '예천장터 농산물 대축제'에는 관광객들이 특히 높은 관심을 보였다. 지난해의 경우 단일 축제로 10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7억3천만 원에 달하는 농·특산물을 사갔다. 또한 예천 상설시장 내에서는 '2019 축산물 소비 촉진행사'가 개최돼 예천한우 등 지역 축산물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무료시식 및 할인판매, 공연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한 맛보고 즐기는 자리도 마련된다. /매일신문=윤영민기자그래픽/성옥희기자 okie@kyeongin.com글로벌 활 시연단이 각자 나라의 전통 활쏘기 시연을 펼치고 있다. /예천군 제공필드아처리에 참가한 한 학생이 동물모형 입체 표적을 겨냥하고 있다. /예천군 제공지난해 열린 예천세계 활축제 개막공연에서 공연팀이 활과 관련된 공연을 펼치고 있다. /예천군 제공지난해 키르키스스탄 활 시연단의 공연 모습.

2019-10-02 윤영민

[新팔도유람]내달 2~6일 '제18회 전주세계소리축제'

'판소리 다섯바탕' 조통달·유태평양, 흥보가 사제 합동 무대월드뮤직 발굴 '소리프론티어 10주년' 역대 수상팀 특별공연올 종교음악 기획… 영산작법보존회·이베리 콰이어 등 만나몽골·베트남·인도 등 亞 뮤지션 교류… 전통음악 가치 알려선선해진 공기가 코끝을 간지럽히는 10월, 몸도 마음도 들뜨고 어수선한 계절. 여름도 겨울도 아닌 것이 부채질을 하다가도 겉옷을 여미게 하는 그런 날들. 새로운 바람을 그리고 있다면 전주에서 불어오는 소리를 마음에 담아보자. 관악기의 동력이 된 최초의 호흡, '바람(wind)'이 꿈틀대는 마음 깊은 곳의 소원을 부르고 전통음악과 월드뮤직이 하나의 곡선을 그리며 인류의 '바람(wish)'을 전한다. 10월 2일부터 6일까지 전라북도 일원과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을 중심으로 세계의 다양한 음악적 실험과 시도가 모이는 '제18회 전주세계소리축제'다. # 스승과 제자가 함께 만드는 '판소리 다섯바탕'판소리 다섯바탕으로 시대를 매혹하는 '사제 동행'이 더욱 특별해졌다. '나의 스승'과 '나의 제자'가 함께 꾸미는 구성진 소리 한바탕은 소리축제에서 빼놓을 수 없는 무대다. 분창, 연창, 입체창 등 다양한 형태로 소리를 선보여 '스승에게서 배우는 예술, 제자에게서 읽는 예술의 미래'를 그린다. 판소리의 매력을 아는 마니아에겐 두 번 다시 없을 기회다.청춘 소리꾼으로 대중에게 익숙한 유태평양, 이자람 등 국악계가 배출한 스타들의 소리도 만나볼 수 있다. 이난초·임현빈의 '수궁가', 송순섭·이자람의 '적벽가', 조통달·유태평양의 '흥보가', 김영자·최현주의 '심청가', 김명신·정상희의 '춘향가' 등 어느 무대도 쉽사리 포기할 수 없는 올해의 대표 기획이다.한편, 편백나무숲에서는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선발된 젊은 소리꾼들이 청량한 '판소리 다섯바탕'을 풀어낸다. 그야말로 뜨거운 열정과 뛰어난 기량, 어디에 내놓아도 흠잡을 데 없는 판소리의 미래를 만나볼 수 있는 무대다. 이성현의 '심청가', 김율희의 '흥보가', 정윤형의 '적벽가', 최잔디의 '춘향가', 권송희의 '수궁가'가 편백나무숲의 청량한 공기와 함께 흐르면 소리 한 바탕의 멋과 정취가 일상에 쉼표를 찍는다. # '소리프론티어 10주년' 역대 수상팀 한자리에지금 우리 음악의 다양성을 보여주며 한국형 월드뮤직 아티스트를 발굴해온 '소리프론티어'가 10주년을 맞았다. 올해는 가악프로젝트, 코리안집시 상자루, 헤이스트링이 본선에 진출했다. 5일 오후 3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마당에서 관객들과 만난다. 역대 수상팀들을 만나볼 수 있는 특별공연도 네 차례 열린다. 놀이마당에서 3일 '타니모션', 4일 '오감도'와 '악단광칠', 6일 '더튠'의 무대를 마련, '한국형 월드뮤직의 개척자'들이 걸어온 당당한 발걸음을 소개한다.# 신을 향한 인간의 갈망, 음악예술로 승화하다올해 소리축제의 특별 기획인 '종교음악 시리즈'는 삶이 기도가 되고, 기도가 연주가 된 이들의 특별한 메시지를 전한다. 때로는 평화로운 세계로 인도하며 때로는 하늘을 향해 강렬한 기원을 담았다. 이 시리즈는 이베리 콰이어&전북영산작법보존회의 '종교음악1'과 첼리스트양성원&TIMF 앙상블&아랫녘수륙재보존회의 '종교음악2'로 나눠 무대를 꾸민다. 4일 오후 7시와 5일 오후 5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 영호남 불교의식의 대표 주자로서 전북영산작법보존회와 아랫녘수륙재보존회가 시리즈를 꾸민다. 종교음악 1에서는 현존하는 가장 아름다운 조화의 목소리 '이베리 콰이어'를 통해 다성음악, 조지아정교회 고음악을 만날 수 있다. 종교음악 2에서는 첼리스트 양성원과 TIMF앙상블의 연주로 바흐, 메시아 등의 순도 깊은 평화의 세계로 초대한다. 신으로부터 오는 평화와 신을 향한 인간의 갈망, 그 어딘가에서 마주하는 예술세계를 '종교음악 시리즈'를 통해 귀기울여보자. # 아시아권 뮤지션들이 제시하는 '전통음악'의 새 길 소리축제와 아시아권 전통음악 아티스트가 함께하는 국제창작레지던시 '아시아소리프로젝트'가 두 번째 이야기를 펼쳐놓는다. 4일 오후 7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놀이마당에서는 한국과 몽골, 베트남, 인도, 인도네시아의 뮤지션들이 전통음악의 예술적 가치가 담긴 음악을 들려준다. 이는 전통음악의 예술적 가치와 다양성을 공유하고 나라간 문화교류를 통해 전통음악의 새로운 길을 제시하기 위한 프로젝트. 각 나라의 뮤지션들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 추진하는 문화동반자사업의 일환으로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이들이 한국에 머물며 공동으로 창작한 작업물은 이번 소리축제 무대에서 초연으로 세상에 나온다. 해외 네트워크 프로젝트로 한국, 아르헨티나, 일본의 여성 뮤지션들이 뭉친 '앙상블 셀레네'도 놓치지 말자. 5일 오후 6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놀이마당에서 열리는 이 무대는 장르도 스타일로 가지각색인 세 여성 뮤지션의 매력적인 멜로디를 만나보는 시간이 될 것이다. 한국의 판소리, 일본의 고토, 아르헨티나의 피아노·아코디언이 빚어낼 화음은 태평양을 가로질러 모인 만큼 이색적인 볼거리가 될 전망이다. 전통과 현대음악을 오가며 활동해 온 이들의 매력에 함께 할 타악 연주자 장재효가 음악적 깊이를 더한다. /전북일보=김태경기자, 사진/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원회 제공그래픽/성옥희기자 okie@kyeongin.com/아이클릭아트지난해 편백나무숲에서 열린 '젊은 판소리 다섯 바탕' 공연 모습.소리프로젝트 헤이스트링.

2019-09-25 김태경

[新팔도유람]사람을 향한 디자인… 그것이 광주의 정신

내달말까지 55일간 비엔날레전시관 등서 개최'휴머니티' 주제… 지속가능 공동체 비전 제시50개국 디자이너 650여명·120여개 업체 참가작가들 재해석 '바우하우스' 100주년 展 눈길3갤러리 기업관, 애플·기아 등 디자인 세계도지난 7일 개막한 2019 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지금까지의 전시에 비해 관람객들이 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구성된 점이 눈길을 끈다. '다양한 디자인의 세계를 만나는 즐거운 놀이터' 같다. 물론 디자인 전공자 등 좀 더 전문적인 정보를 원하는 이들이 흥미롭게 관람할 만한 섹션도 마련돼 있다.오는 10월 31일까지 55일간 광주비엔날레전시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은암미술관 등에서 열리는 올해 디자인 비엔날레의 전시 주제는 '휴머니티(HUMANITY : Human+Community)'다. 올해 비엔날레가 주목한 건 '인간'과 '공동체', 그리고 '상생과 배려'. 디자인의 가치와 역할을 통해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고 지속가능한 인류 공동체를 위한 디자인 비전을 제시하겠다는 포부를 담았다. 영국, 프랑스, 미국, 일본 등 50개국에서 디자이너 650여명, 기업 120여개가 참여해 1천130여점의 작품을 선보이는 이번 비엔날레는 주제관과 바우하우스 100주년 기념전 등으로 구성된 국제관, 기업관 등 5개의 본전시를 비롯해 '다름과 공생'을 주제로 제작된 상징조형물, 특별전, 교육프로그램등으로 구성됐다.디자인비엔날레는 전시장으로 들어서기 전 상징 조형물을 만나는 즐거운 체험에서부터 시작된다. 본전시관인 비엔날레 광장에 들어서면 삭막한 도심에 푸른 기운을 전하는 팝업 가든이 눈에 띈다. 네덜란드 출신 빈센트와 인디의 작품 'Urban Bloom'으로 나뭇잎 컬러가 투명하게 비치는 풍선이 공간 위에 매달려 있다.올해 행사 주제인 '휴머니티'를 표현한 '주제관' 1갤러리에는 임팩트가 강한 4작품을 선보였다. 다양한 영상이 흐르는 20여m 길이 강이연 작가의 '자각몽'을 통해 전시장으로 들어선 관객은 평창올림픽 오프닝 연출을 맡은 '닷밀'의 정인 작가가 미디어 맵핑을 통해 구현한 다양한 인간 군상들의 모습을 만난다.아마도 관객들이 가장 좋아할 만한 작품은 헝가리 작가 키스미크로스의 'Ball Room'일 듯하다. 현대인의 감정을 대변하는 이모티콘을 노란 '공'이라는 물체를 통해 구현한 작품으로 관람객들은 작가가 이번 비엔날레를 위해 특별 제작한 13가지 표정의 디자인 스티커를 부착한 뒤 대형 공 앞에서 사진을 찍고 2천여개로 구성된 '볼룸'에는 직접 들어가 볼 수도 있다. 또 네덜란드 디자이너 댄 루스가르덴의 'Lotus Dome'은 인간의 열과 빛에 반응하는 '돔'으로 관객들이 손을 뻗어 온기를 더하면 빛을 밝히며 조금씩 꽃을 피운다.'국제관'으로 꾸며진 2갤러리는 올해 100주년을 맞은 세계 근대 디자인의 근간 '바우하우스'를 조명한 전시로 디자인에 관심이 많은 이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한다. 바우하우스 건축 축소 모형과 함께 바우하우스 정신의 아이덴티티를 나타내는 의자와 테이블, 조명 세트 등이 관심을 모으며 바우하우스 학교를 직접 촬영한 김희원 작가의 영상 작업도 차분히 볼 만하다. 이 전시를 흥미롭게 만든 건 바우하우스 정신을 자신의 시각으로 재해석한 국내외 14명(팀)의 작품들이다. 스위스 비트라 디자인 뮤지엄과 협업한 '모두의 거실이 되는 공동 공간' 섹션은 한국, 일본, 독일 등 22곳의 공동 생활 프로젝트의 사실적인 모형을 통해 우리 사회 공동체 주거와 공공 공간에 대한 디자인의 역할을 소개하고 있다.아티스트 범민의 그래피티 작품으로 시작되는 3갤러리 '기업관'은 사람과 사회, 사람과 환경을 연결하는 기술을 만나는 섹션이다. 백열전구를 생산하던 일광전구의 대형 기계, 스피커도 예술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 'NAPAL 3', 스티브 잡스로 대변되는 애플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보여주는 섹션, 상상력 넘치는 디자인의 세계를 보여준 기아 디자인웍스의 공간도 천천히 둘러볼 만하다.4갤러리에 조성된 '휴먼시티'는 인간의 삶과 연관된 공간들을 놀이터 처럼 꾸며 관람객의 참여도를 높였다. 1인가구, 고령 인구를 위한 생활 공간을 보여주는 '삶터'를 비롯해 거리, 배움터, 장터, 광장 등의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마지막 5갤러리는 광주 디자인의 현주소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눈여겨 볼만하다. 지역 대학이 참여해 광주 뷰티산업과 디자인의 접점을 찾은 프로젝트 결과물과 세계적인 디자이너 알렉산드로 맨디니와의 협업 상품 등이 눈길을 끌었다.다양한 특별전도 마련됐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문화창조원 2관에서는 모두 466점의 작품이 전시중인 '2019광주디자인비엔날레 국제포스터초대전'과 골드스미스 런던대학교, 파리장식미술학교 등이 함께한 '국제디자인 대학 특별전'을 만날 수 있다. 또 전당 인근 은암미술관에서는 25개국 50여명의 디자이너가 참여한 '한반도 평화통일국기국제디자인전'이 진행중이다. 광주디자인센터에서도 2개의 전시가 열린다. 세계수영대회 개최를 기념해 지난 7월 개막한 'DIVE IN TO LIGHT'전에서는 세계적인 설치 미술 대가 다니엘 뷔렌을 포함 15인의 작품을 만날 수 있으며 지금까지 열린 7차례 디자인비엔날레의 변천 과정을 살필 수 있는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아카이브전'도 열리고 있다. /광주일보=김미은기자, 사진/광주일보=김진수기자그래픽/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지진 등 유사시에는 안전용품으로 사용할 수 있는 신야 코지마&아야카 코지마의 'AN JU'.세계적인 디자이너 스테파노 지오바노니와 광주 업체 (주)인스나인이 협업한 찻잔 세트 '미니맨'.헝가리 작가 키스미크로스의 'Ball Room''바우하우스' 정신을 재해석한 김나영 작가의 작품.주제관에서 만나는 정인 작가의 작품 '휴머니티 Ⅱ'.올해 100년을 맞은 독일 '바우하우스'의 시그니처 의자.광주비엔날레전시관 전경.

2019-09-18 김미은

[新팔도유람]행정수도 세종, 도심에서 힐링

축구장 62배 호수공원, 전월산 풍경과 어우러져 여유내달 5~9일 올 7회째 세종대왕·한글 기리는 축제역대 지도자 발자취 돌아볼 수 있는 대통령기록관한두리교 등 4개 다리, 아름다운 외관·야간불빛 눈길금강·미호천 만나는 곳 합강캠핑장, 보존습지속 자연 정취곰 테마 베어트리파크, 아이 교육장소 인기가을은 수확의 계절이자 더운 날씨에 지친 심신을 달래준다. 어느 때보다도 힐링에 대한 욕구가 충만해지는 계절이기도 하다. 도심 속 여유와 외곽의 자연 환경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세종시는 최근 관광수요를 모두 충족할 수 있는 공간으로 꼽힌다. 더욱이 세종의 명물로 자리잡고 있는 세종축제도 관광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충분하다. 세종을 단지 12개 중앙부처가 자리잡은 행정수도로 알았던 사람들에게 새로운 여행을 선사한다. 세종호수공원과 대통령기록관에서 여유를 즐기며 영평사, 비암사 등 전통 사찰의 역사성까지 담은 세종으로 떠나보자.#세종호수공원세종호수공원은 국내 최대의 인공호수로 크기가 축구장의 62배에 이른다. 평균 수심은 3m다. 인근에 국립세종도서관과 전월산이 위치해 아름다움을 더한다. 세종호수공원에는 다양한 축제의 공간인 축제섬, 국내 최고의 수상무대가 될 수 있는 무대섬, 도심 속에서 해변을 연상할 수 있는 물놀이섬, 다양한 수생식물과 생태습지가 있는 물꽃섬과 습지섬 등 5개 인공섬이 조성돼 있다. 또 호수 주변에 조성된 산책로와 자전거도로는 한껏 여유를 선사할 것이다. 이곳은 야경의 명소로도 유명하다. 설치된 시설물들의 조명은 물론, 분수에 설치된 조명으로 보는 사람들의 마음을 가볍게 만들어준다.#세종교량 야경타 지역과 세종을 잇는 이 다리들은 아름다운 형상으로 낮과 밤 모두 관광객들의 눈을 즐겁게 해주고 있다. 한두리교는 세종에서 가장 먼저 조성된 첫마을의 진입 관문으로 돛단배를 형상화해 설계됐다. 금강 건너편에서 바라보는 한두리교와 첫마을이 어우러진 야경은 국내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어 포토존으로도 꼽힌다. 크다의 순 우리말인 '한'과 교량 주탑의 '원' 형상을 순우리말로 '두리'라고 부르는 만큼 세종대왕의 작품인 한글의 의미를 가득 담고 있기도 하다. 미호대교는 KTX오송역에서 미호천을 횡단하는 교량으로 다섯 소나무를 뜻하는 '오송'을 5주탑으로 표현했다. 학나래교는 외곽순환도로의 금강 횡단 교량으로 교량 상부에 위치한 차량도로 아래에 자전거도로가 설치된 것이 특징이다. 보롬교는 미호천 횡단교량으로 아름다운 외관을 자랑한다. 희망의 옛말인 '보롬'이란 명칭이 붙었다.#대통령기록관국내 최초의 유리 큐브 건물로 지어진 이곳은 역대 대통령이 남긴 문서, 사진, 영상, 집기 등을 한번에 볼 수 있다. 1층은 대통령 상징관으로 '텍스트 아트'로 연출한 역대 대통령의 존영을 만나볼 수 있다. 2층은 대통령 자료관으로 대통령기록물 관리절차와 기록물을 검색할 수 있도록 마련해놨다. 3층은 대통령 체험관으로 집무실, 영빈관, 춘추관 등 청와대 체험과 스마트폰 앱을 이용한 증강현실 촬영 체험 공간이 자리했다. 또 외빈들이 방문 시 선물했던 물품들을 살펴볼 수 있다. 4층 대통령역사관은 대통령의 역할과 권한을 이해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졌다.#세종축제올해로 7번째를 맞는 세종축제는 10월 5일부터 9일까지 세종호수공원과 세종문화예술회관, 조치원읍 일원에서 열린다. 세종축제는 세종시에 대한 홍보와 더불어 도시 명칭의 근간이 된 세종대왕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매년 한글날을 기점으로 열리고 있다. 지난해 18만여 명이 다녀간 이 축제는 세종시민 자전거 대축제부터 블랙이글스 에어쇼, 다크니스 품바, 터키 앙카라 공연 등 다양한 문화공연이 진행된다. 또 과학집현전, 한글체험존 등 다채로운 체험프로그램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세종대학 국제 심포지엄 등 한글과 관련된 학술적인 행사도 진행되며 단순한 축제뿐만 아닌 세종대왕과 한글 알리기에도 일조하고 있다. #합강캠핑장합강캠핑장은 금강과 미호천이 만나는 합강공원에 위치해 있다. 금강살리기 세종지구이기도 한 이곳은 생태공원과 보존 습지가 함께 어우러져 있으며 금강과 미호천의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조성됐다. 자전거 도로, 산책로, 등산로 등 자연과 사람이 만나는 이야기가 있는 캠핑장이다. 또 금강수계 중 최고의 풍경을 자랑하는 합강정과 더불어 자연의 여유, 행복을 느낄 수 있는 명소다. 넓은 캠핑장 속에서 금강과 별빛을 바라보며 힐링할 수도 있다.#베어트리파크30만㎡ 부지 속 1천여 종의 꽃과 나무, 150여 마리의 곰을 만나볼 수 있는 곳이다. 꽃과 나무, 곰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한 곳에 담은 이곳은 가족, 연인끼리 힐링장소로 제격이다. 곰들의 재롱을 볼 수 있는 반달곰 동산과 공작, 꽃사슴 등을 볼 수 있는 애완 동물원, 수목원을 찾은 듯한 정원 등은 아이들 교육의 장소로도 손색이 없다. 겨울온실을 가지고 있으며 번개를 맞아 속이 비었지만 생존해 있는 나무 등도 살펴볼 수 있다. 희귀 식물 등도 살펴볼 수 있으며 일년초와 철쭉이 피는 오색연못도 볼거리를 더한다. 정원 중앙에는 로뎅의 생각하는 사람이 자리하고 있다. /대전일보=임용우기자, 사진/세종시 제공호수공원 축제 불꽃놀이 모습. 그래픽/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대통령기록관.베어트리파크.

2019-09-04 임용우

[新팔도유람]'서퍼들의 성지, 양리단' 강원도 양양 죽도·인구해변

초고령 마을에 삶의 여유 찾아온 생업 서퍼들 정착 카페·식당 등 명소로다양한 파도 밀려와 초보·선수 최적 장소… 올 방문객 10만명 이상 예상이색적인 분위기·문화 SNS로 주목… '펍크롤파티' 캠핑족·젊은층 열광국내 해변 23곳 실시간 영상앱 서비스… 출발전 행선지 날씨 확인 가능해가을은 서핑의 계절이다. 파도가 강해지기 시작하는 가을과 겨울, 서퍼들은 심장이 두근대기 시작한다. 당장이라도 보드를 들고 바다에 뛰어들어 라이딩 할 생각에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다. 4계절 내내 파도를 찾아 젊음이 모여드는 서퍼들의 파라다이스! 양양 양리단으로 떠나자. 양리단은 지금 대한민국에서 가장 핫하고 가장 트렌디한 공간이다.# 서핑의 성지에 가다양양군 현남면 죽도해변과 인구해변은 한 블록 정도 떨어져 있다. 걸어서도 이동할 수 있을 만큼 가까워 두 해변의 매력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다. 해변 근처에 서핑스쿨, 숍, 맛집 모든 것이 몰려 있어 서핑 외에도 즐길거리가 즐비하다.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37%를 차지하던 초고령 마을이었지만 서핑 명소로 입소문이 나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서핑을 중심으로 지역경제가 형성될 만큼 서핑 공동체 마을로 부상하고 있다. 이곳에는 서핑숍과 카페, 식당 등을 생업으로 하는 서퍼들이 있다. 파도 좋은 날에는 가게 문을 닫고 바다로 나가 서핑을 즐기는 서퍼들이 많다. # 파도를 찾아 양양으로 모이는 사람들우리나라 서핑숍의 3분의 1이 인구해변에 있을 정도로 인구 바닷가는 전문 서퍼들이 다양한 강습을 배울 수 있는 곳이다. 50㎝의 잔잔한 파도에서부터 높은 파도까지 다양하게 밀려오고 있어 초보 서퍼들부터 서퍼 선수까지 서핑을 즐길 수 있는 최적의 장소로 손꼽힌다. 이곳의 죽도해변은 수심이 낮고 비교적 파도가 센 편이라 서핑을 즐기기에 적합하기 때문이다. 성수기인 여름엔 주말마다 1천여명이 넘는 서퍼가 방문하고 있으며, 지난해 양양을 찾은 서퍼는 6만7천여명, 올해는 10만명 이상이 파도를 타러 양양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서핑, 문화로 자리잡다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instagram)'에 서핑을 검색(2019년6월말 기준)하면 76만건이 나온다. 요트 22만건, 제트스키 8만5천건, 스킨스쿠버 2만4천건, 윈드서핑 2만2천건 등 타 해양레저에 비해 서핑은 월등히 높은 수치를 보인다. 양양 인구해변 앞의 인구길 거리에는 개성을 지닌 서핑숍, 게스트하우스, 맛집, 카페, 펜션 등이 하나 둘 들어서기 시작하면서 젊은층이 즐겨 찾는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서울 '경리단길', 부평의 '평리단길'의 명칭을 차용하면서 '양리단길'이라는 이름이 붙여져 있다. 양리단길은 양양 서핑 해변의 중심이자, 양양을 대표할만한 유명 핫플레이스들이 모여 SNS에서 크게 주목받고 있는 곳이다.# 양리단의 밤은 날마다 축제대한민국 서핑의 성지답게 서퍼들이 모여 이루어 놓은 이국적인 분위기와 인스타그램에 열광하는 젊은이들이 즐길 수 있는 트렌디한 문화가 섞여 새로운 공간으로 변신하고 있는 양리단은 어마어마한 매력을 품고 있다. 전국 곳곳에서 파도를 찾아온 서퍼들과 가족과 함께 하룻밤 힐링을 찾아온 캠핑족 그리고 특별한 추억을 찾으러 온 커플들까지 낮과 밤은 그 어느때보다 뜨겁다.주중에는 조용한 음악을, 주말에는 신나는 클럽 음악을 즐길 수 있다. 파티로 유명한 게스트하우스 '솔게스트하우스 양양서핑점'을 비롯해, 동남아 감성을 제대로 담아 화제가 된 '플리즈웨잇 카페&펍', '양양서핑스팟', '플리즈웨잇서프'가 위치한 메인거리에는 매일 서핑과 파티를 즐기기 위한 청춘들로 가득하다.이외에도 어촌마을포차, 양양막국수 등 서핑 여행을 더욱 알차게 보내기 위한 먹거리와 즐길거리가 즐비하다. 최근에는 '펍크롤파티'가 열리며 이색적인 파티문화도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펍크롤은 특정 지역의 음식점과 펍들을 투어하며 즐기는 파티이다. 유럽 등지에서 세계적으로 떠오르는 문화 콘텐츠로 양리단길에서는 이곳의 펍들이 주류를 이룬다. 또 실력 있는 연주자들과 보컬들로 구성된 공연팀을 초빙해 진행하는 펑키투나잇 공연은 양리단길 프로젝트 일환으로 양양 바다의 여름을 뜨겁게 달군다.# 파도는 나의 삶, 나의 힘서핑은 파도의 경사면을 오르내리며 높이와 속도, 기술을 즐기는 고도의 평형감각과 정확한 타이밍이 요구되는 스포츠다. 자연 그대로의 파도만을 이용하기 때문에 장소가 한정적이며 위험하기도 하지만 매력이 넘친다. 노련한 서퍼라도 파도가 없으면 타이밍마저 잡을 수 없는 게 서핑이다. 파도가 좋은 날 축제 분위기인 이곳, 반대로 파도가 없는 날은 고요하기만 하다. 종일 덥다가도 어느 틈엔가 시원한 바람이 부는 것처럼 꼭 맞는 파도가 발아래 다가올 것을 믿는 것, 이들이 파도를 사랑하는 방법이다.최근에는 국내 해변 23곳에 HD 웹카메라를 설치하고 파도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스트리밍하는 애플리케이션(앱)도 이곳에서 제공하고 있다. 당일로 서핑을 즐기는 경우 출발 전 아예 어느 스폿의 파도가 좋은지 확인한 후 행선지를 정할 수 있는 것이다. 또 각 기상 스타트업과 제휴, 스폿마다 파도차트를 제공한다. 일출과 일몰 시간은 물론이고, 시간대별로 바람의 방향과 속도, 초당 파도의 높이, 물때까지 서핑에 필요한 꼼꼼한 정보를 제공한다. 인구해변은 매년 어울림 축제가 개최되어 서핑이 아니더라도 즐길 수 있는 놀거리가 충분하다. 강원일보=박영창기자 그래픽/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아이클릭아트양양 해변을 가득 메운 서퍼들. 사진=양양군·강원일보 제공양양 해변을 가득 메운 서퍼들. 사진=양양군·강원일보 제공밤 공연을 즐기는 모습. 사진=양양군·강원일보 제공양양 해변을 가득 메운 서퍼들. 사진=양양군·강원일보 제공

2019-08-28 박영창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