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팔도유람

 

[新팔도유람]내일부터 사흘간 경북 영천 보현산별빛축제

해발 1124m 보현산 정상에 국내 최대규모 천문대인근 테마마을·캠핑장 '원시별 탄생과 진화' 축제동화 '어린 왕자' 스토리텔링 접목 동심의 세계로경북 영천은 '별의 도시'다. 영천의 진산인 해발 1천124m의 보현산 정상은 전국에서도 별이 잘 보이는 장소로 손꼽힌다. 만원짜리 지폐 뒷면에 인쇄된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1.8m 광학망원경이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국립 보현산천문대가 영천에 들어선 것도 이 때문이다. 영천시는 이를 활용해 보현산 일원에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특별한 추억을 안겨줄 '별빛테마관광지'를 조성했다.# 영천보현산별빛축제영천시는 2004년 화북면 정각리에 보현산천문과학관을 건립해 보현산별빛축제를 개최하면서 별을 주제로 한 테마관광지로서의 첫걸음을 시작했다. 올해 16회째를 맞는 보현산별빛축제는 '원시별의 탄생과 진화!'란 주제로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천문과학관 일원에서 열린다. 그동안 가을에 열던 축제 시기를 6월로 앞당겨 천문과학관 인근의 별빛테마마을과 캠핑장을 찾는 다양한 여행객들에게 축제 참여의 재미와 여름밤 추억을 함께 선사한다. 지난 4년간 경북도의 유망축제에 머물러있던 별빛축제는 올해 우수축제로 격상돼 아이들에게는 천문에 대한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어른들에게는 동심의 세계로 돌아갈 수 있는 유익한 전시·체험행사를 풍성하게 구성해 새로운 변화와 발전을 꾀했다. 축제 내용도 기존 한 개에 그쳤던 주제관을 두 개로 늘려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더욱 알차게 구성했다. 축제 주제에 맞춰 별의 일생을 보고 배우는 메인 주제관을 중심으로 천문·우주·과학의 원리를 체험기구와 놀이를 통해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는 체험관을 함께 선보인다. 축제 프로그램에도 프랑스 작가 생텍쥐페리의 동화 '어린왕자'를 접목해 '어린 왕자와 함께 떠나는 축제장 투어' 등 스토리텔링을 가미해 새로운 재미를 안겨주며 가족 단위 관람객들의 적극적 참여를 도모한다. 이와 함께 축제 기간에 평소 민간 개방이 금지됐던 보현산천문대도 개방한다. 영천시 홈페이지에서 사전신청을 받아 하루 4회 80명씩, 3일간 240명의 관람객이 보현산천문대에서 1.8m 광학망원경으로 수많은 별들을 관찰하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화북면 정각리 별빛마을에서 보현산천문대를 오르는 9.3㎞의 콘크리트 도로구간은 민요에 나오는 아리랑 고개보다 더 꼬불꼬불한 포장 산길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빨리 하늘을 접할 수 있는 '하늘길'로 보현산 주변의 아름다운 풍경을 만끽할 수 있는 5개 탐방로가 만들어져 있다. 보현산천문과학관에서 반짝이는 별을 마음속에 새겼다면, 이후에는 우주에서 겪을 수 있는 짜릿한 체험이 보현산천문전시체험관에서 기다린다. 실제 로켓이 발사하는 진동과 우주공간을 체험할 수 있는 보현호와 가상현실(VR)을 통해 우주공간을 유영하는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아울러 특화프로그램인 천문학 강의, 누워서 별보기, 스타파티 프로그램 등도 새 단장을 통해 관람객들과 만날 예정이다.행사기간 천문대 일반인에 개방… 사전 신청 접수우주·로켓 VR 체험… 아리랑고개 아름다운 풍경숙소에 누워 밤하늘 감상 '별빛마을' 펜션도 운영# 별빛테마마을영천시는 매년 아쉬운 점으로 남았던 먹거리 부족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프리마켓 단체와 연계해 '별빛마켓'을 운영한다. 또 축제 행사장 주변의 식당 부족 문제 등을 고려해 푸드트럭을 작년보다 2배로 늘리고, 별빛마을 주민들이 참여하는 식당을 공동 운영하는 등 방문객들의 불편 및 편의 개선에 큰 노력을 기울였다. 행사장 인근에 숙박명소도 많다. 별빛테마마을은 펜션 4동과 옛 화북 정각초등학교를 리모델링한 본관동 6실로 구성돼 있다. 이 중 펜션동은 하늘을 향해 20도 정도 기울어진 유리로 만들어져 숙소 안에 누워서 밤하늘의 수많은 별들을 볼 수 있다. 보현산천문과학관 뒤편 1만5천㎡ 부지에 조성된 별빛야영장은 자동차 야영장 30면과 글램핑장 7동이 있으며, 쏟아지는 밤하늘의 별을 바라보며 친구, 가족, 연인과 함께 낭만적인 하룻밤을 보낼 수 있다. 최기문 영천시장은 "올해 별빛축제는 이전보다 더욱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많은 고민과 노력을 기울였다"며 축제장에 많이 오셔서 더 진화된 별빛축제를 경험해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매일신문=강선일기자 그래픽/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아이클릭아트보현산천문대 광학망원경. /영천시 제공별빛야영장. /영천시 제공영천한의마을. /영천시 제공

2019-06-12 강선일

[新팔도유람]경남 의령 한우산, 전설을 찾아…

웅장한 산세 곳곳 기암괴석 만나… 드라이브·등산 함께 하기 좋아'철쭉 도깨비숲' 산에 얽힌 설화 조형물로 표현, 이야기 빠져들어홍의송 군락지 등 10리 둘레길… 은하수 쏟아지는 한우정 야경도연녹색 어린 잎이 제법 짙은 녹색으로 변하면서 어른티를 내는 계절이다. 이때쯤이면 한반도 어디를 가든 눈부신 신록에 빠져 가슴 뻥 뚫리는 시원함과 눈 호강을 하련만 하루도 빠짐없이 출현하는 미세먼지와 생존본능을 내세우며 덤벼드는 꽃가루 때문에 마음 놓고 외출하기가 꺼려진다. 그렇다고 마냥 집안에서만 보내기도 아쉽다. 무리하게 많이 걷기보다 자동차 드라이브를 겸해 가볍게 등산을 할 수 있는 곳을 찾아가 보자.# 한여름에도 찬비가 내린다는 한우산의령군 대의면과 궁류면에 걸쳐 해발 836m의 한우산(寒雨山)이 있다. 산세도 웅장하고 골이 깊으며 곳곳에 기암괴석이 즐비해 보는 것만으로 즐겁다. 한우산은 산이 깊고 나무가 울창해 한여름에도 찬비가 내린다고 하여 찰 한 (寒)과 비 우(雨)자를 쓴다.산세가 웅장한 곳을 소개하면서 가볍게 자동차 드라이브하고 등산을 하자는 말이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사실이다. 의령군청에서 한우산 생태홍보관까지는 약 14㎞다. 자동차를 이용하면 20분 정도 걸린다. 의령군청에서 출발해 시외버스터미널을 지난 뒤 우회전해 서암저수지와 의령복지마을을 지나다 보면 경남학생교육원 입구 전에 두 갈림길이 나오고, 좌회전하면 꾸불꾸불한 자굴산로가 있다. 약 3.7㎞를 지그재그로 운전해 가면 쇠목재터널이 나오고 오른쪽 작은 길로 들어서 약 1.9㎞를 더 올라가면 생태홍보관이 나온다. 400여m를 더 가면 큰 공터에 한우정(寒雨亭)이라고 쓰인 2층 높이의 정자가 버티고 있다. 주말이면 등산객들이 붐벼 쇠목재터널 부근에 주차를 하고 30분 정도 걸어 올라가야 하지만 평일에는 한우정에서 400여m 떨어진 곳에 주차장이 있어 차를 타고 올라가도 된다.# 한우도령과 응봉낭자의 슬픈 사랑과 도깨비 쇠목이의 질투가 서린 설화원가볍게 올라오기로 한 만큼 다음 코스는 한우산에 대한 얘깃거리가 풍성하게 담긴 철쭉 도깨비숲을 가보지 않을 수 없다. 한우산 정상에서 곧장 내려와 한우정 정자를 지나면 어른 서너 명보다 큰, 발가락과 손가락이 네 개씩인 문지기 도깨비가 도깨비숲 앞에 떡하고 버티고 섰다. 도깨비숲길의 공식명칭은 철쭉 설화원이다. 문지기 도깨비를 지나 내리막인 나무데크 계단을 따라가면 한우도령과 응봉낭자의 만남, 입안에 망개떡을 가득 넣은 도깨비, 한우도령을 괴롭히는 도깨비, 비가 된 한우도령, 철쭉이 된 응봉낭자, 철쭉을 삼킨 도깨비, 응봉낭자를 사랑한 도깨비 쇠목이의 이야기를 재밌는 조형물로 표현해 놓았다.한우산에 얽힌 한우도령과 응봉낭자의 사랑, 이를 질투한 도깨비의 얘기는 이렇다. 아득한 옛날 한우산에 한우도령과 응봉낭자가 평생을 사랑하기로 맹세한 사이로 한우산의 정령들과 꽃나무, 산짐승들이 축복해 줬다. 하지만 한우산의 깊고 깊은 황금동굴에 사는 대장도깨비 쇠목이가 응봉낭자를 몰래 사랑하게 되고 자신이 제일 좋아하는 망개떡으로 응봉낭자에게 사랑을 고백하지만 거절당했다. 너무 화가 난 도깨비 쇠목이는 한우도령을 쓰러뜨리게 되고, 이를 본 응봉낭자도 쓰러지게 된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정령들은 응봉낭자를 아름다운 철쭉꽃으로, 한우도령을 '한 여름에도 차가운 비'로 만들어 서로 보살피고 살아갈 수 있도록 했다고 한다. 대장도깨비 쇠목이는 응봉낭자가 변한 철쭉꽃이라도 갖고 싶은 마음에 꽃잎을 먹었지만 그 독으로 깊은 잠에 빠졌다가 오랜 세월이 흘러 깨어나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자신이 살고 있는 황금동굴의 금을 만지면 부자가 되게 하는 황금망개떡을 빚어 한우산을 찾는 사람들에게 나눠주고 있지만 때론 거센 바람이 되어 한우도령과 응봉낭자의 만남을 방해하는 심술을 부리고 있다고 한다.# 놓칠 수 없는 숨길 10리가벼운 등산만을 원한다면 여기서 하산을 해도 좋다. 하지만 조금 더 한우산에서 정기를 받고 싶다면 참나무 숨길에서 '숨을 쉬고', 철쭉향 숨길에서 '숨을 고르고' 나면 홍의송 군락지에서 '숨이 트인다'는 '숨길 10리'길도 추천한다. 한우산 해발 750m에 조성된 10리 둘레길은 한우산 생태에 대한 정보를 깨알같이 소개한 생태홍보관에서 출발하면 된다. 다소 떨리는 마음으로 홍보관 왼편 길을 따라 걷기 시작하면 고사리원이 나오고 4.5리 정도가면 실제 살아있는 듯한 호랑이 한 마리가 산 아래를 내려다보고 있는 호랑이 전망대가 나온다. 억새원과 특화식물원, 철쭉 설화원을 따라가다 보면 일반 소나무와 달리 한 줄기에서 여러 가지가 뻗어 나와 마치 큰 우산처럼 생긴 홍의송 군락지가 있다. # 밤에 가는 한우산, 야경도 보고 은하수도 보고한우산은 주변에 자굴산 외에는 높은 산이 없어 확 트인 전망이 일품이지만 밤에는 또 다른 세상을 보여준다. 등산객들이 붐비는 낮을 피해 밤에 찾은 한우산은 간간이 들리는 풀벌레 소리나 멀리서 들리는 자동차 달리는 소리만 없다면 세상에 혼자만 남겨진 것 같은 고즈넉함이 있다. 한우산 정상이나 한우정 정자에 걸터앉아 멀리 보이는 의령읍과 창원지역에서 새어나오는 도심의 불빛을 보고 있노라면 속세의 번뇌마저 저 멀리 보내고 득도할 것 같은 분위기가 만들어진다. 최근 한우산은 아는 사람은 다 안다는 은하수 명소로도 꼽히고 있다. 한여름이면 은하수를 찍으려는 사람들로 제법 번잡하다. 밤새도록 꺼지지 않는 불빛으로 인해 좀처럼 은하수 보기가 힘들어지면서 한우산 은하수가 사진 마니아들의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이다. 한우산 능선 바닥에 자리를 깔고 누워 하늘만 쳐다보고 있으면 별들의 세계인 별천지로 빠져들게 된다. /경남신문= 이현근기자철쭉이 만발한 한우정의 낮 풍경.한우산 철쭉 도깨비숲에서는 응봉낭자와 한우도령, 도깨비 쇠목이 설화 조형물들을 만날 수 있다. /경남신문 제공한우정의 은하수가 가득한 야경.

2019-06-05 이현근

[新팔도유람]전북 군산 앞바다 쉰일곱개의 설렘

고군산연결도로 개통 '선유팔경' 접근 쉬워져 700m 공중하강 '스카이라인' 등 레포츠 명소도고군산군도(지도)는 전북 군산 앞바다에 떠 있는 10개의 유인도와 47개의 무인도로 이루어진 섬의 군락이다. 특히 '신선이 노닐던' 선유도를 중심으로 신시도·무녀도·장자도·대장도는 새만금 방조제와 이어진 고군산연결도로 개통으로 요즘 뜨고 있는 '핫플레이스'다.# 신선들도 반한 '선유팔경'신선들이 괜히 선유도를 찾았다는 이야기가 전해졌을까. 이곳의 최고의 강점은 바로 수려한 절경이다. 선유팔경에서도 으뜸으로 꼽히는 '선유낙조'는 해질 무렵 어디서 보아도 황홀하다. 서해바다 한가운데 점점이 떠 있는 조그만 섬과 섬 사이의 수평선으로 해가 질 때 선유도의 하늘과 바다는 온통 붉은 빛으로 감돌며 황홀하고 장엄하기까지 한 광경을 연출한다. 이와 함께 명사십리 백사장은 유리알처럼 투명하고 고와 맨발로 모래사장 위를 뛰어다녀도 아프지 않다. 선유도의 명사십리 해수욕장은 6월 25일부터 8월 18일까지 개장할 예정이다.명사십리에서 남동쪽 방향에는 선유도를 대표하는 돌산인 망주봉이 보인다. 바위로만 이루어진 봉우리인 망주봉은 여름철 큰 비가 내리면 암벽을 타고 예닐곱 가닥으로 물줄기가 폭포처럼 쏟아져 평소에는 숨기고 있던 선유팔경의 하나, 망주폭포를 볼 수 있다. 이 밖에도 무녀도의 3개 무인도 사이로 고깃배가 돌아오는 '삼도귀범', 장자도 밤바다의 고깃배 불빛을 일컫는 '장자어화', 고군산군도의 12개 봉우리가 춤을 추는 것 같다는 '무산 12봉', 신시도의 월영봉을 오색으로 물들이는 '월영단풍', 기러기가 내려앉은 듯한 형상의 모래톱인 '평사낙안'까지 선유팔경은 어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를 자랑한다. # 하늘을 날다 '선유 스카이라인' 공중 하강 체험시설인 '선유 스카이라인'은 요즘 각광 받고 있는 신종 레포츠 중 하나로, 지난 2015년 7월 개장 후 선유도를 찾는 많은 관광객들에게 즐거움과 짜릿함을 선사하고 있다. 타워 높이는 45m로서 서해낙조 등 선유팔경을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 등을 갖추고 있으며 선유도 해수욕장에서 작은 솔섬까지 약 700m에 이르는 바다 상공을 가로지른다. /전북일보=이환규기자, 사진/군산시 제공

2019-05-29 이환규

[新팔도유람]옐로우 시티 전남 장성 '인생샷 찰칵'

전설 흐르는 황룡강 '洪길동무 축제' 26일까지… '축령산 편백나무' 심신 활력 피톤치드장성호 협곡 길이 154m·폭 1.5m '출렁다리' 산길·호반길 조화 7.5㎞ 트레킹 코스 백미'옐로우 시티' 장성에 꽃물결이 출렁거린다. 붉은 꽃양귀비, 샛노란 금영화, 푸른 수레국화, 순백의 안개초까지 물감을 풀어놓은 듯 화려한 색감을 뽐낸다.이곳에서라면 SNS에 당당하게 올릴 수 있는 인생샷을 건질 수 있을 것 같다. 제1회 '황룡강 洪(홍)길동무 꽃길축제'가 펼쳐지는 전남 장성으로 떠나본다.# 황룡강 5만평 洪길동무 꽃길 축제누런 용이 살았다는 전설을 갖고 있는 황룡강은 전남 장성군 북하면 신성리와 광주시 광산구 송대동 사이를 흐른다. 입암산과 백암산의 물줄기가 모여 일급수에 가까운 장성호를 이루고 황룡강으로 흘러든다. 황룡강 둔치 생태공원을 거니는 일상은 편안한 휴식을 안겨주기에 충분하다. 이곳 황룡강 일원과 홍길동 테마파크에서 24일부터 26일까지 '洪(홍)길동무 꽃길 축제'가 개최된다. 장성군은 황룡강 일원 5만평 대지에 지난 겨울부터 붉은 꽃양귀비와 푸른 수레국화, 안개초, 백일홍 등을 심어 정성스레 꽃길을 조성하고 20년 역사를 간직한 '홍길동 축제'와 병합해 새로운 축제를 탄생시켰다. 꽃길축제가 끝나도 황룡강에 핀 꽃은 6월까지 만나볼 수 있다. 장성군은 축제가 끝난 후 5월 27일부터 6월 9일까지 황룡강변 꽃길 나들이객 맞이 기간을 운영키로 하고 교통과 화장실 점검, 안내소를 운영할 계획이다. 6월 1~2일에는 옐로우 마켓과 버스킹 공연도 열린다.# 장성호 수변길과 옐로우 출렁다리'옐로우 시티' 장성에 또 하나의 명물이 탄생했다. 장성호 상류 협곡을 가로지르는 '옐로우 출렁다리'다. 장성호 상류인 장성읍 용곡리 호수 협곡을 연결하는 출렁다리는 154m 길이에 달한다. 다리 양쪽에 황룡을 형상화 한 21m 길이의 주탑을 세웠다. 옐로우 시티와 출렁거리는 다리를 더해 '옐로우 출렁다리'라는 이름이 붙었다. 출렁다리를 가기 위해서는 장성호 수변길과의 만남이 먼저다. 장성군은 앞서 지난 2017년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트레킹길을 조성한다는 목표로 장성호 선착장과 북이면 수성리를 잇는 7.5㎞의 트레킹 코스인 '장성호 수변길'을 조성했다. 장성호 수변길은 산길과 호반 길을 함께 걸을 수 있도록 만들었다. 숲과 호수의 정취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그림 같은 길로 여유있게 걸어도 2시간40분 정도면 완주할 수 있다.이곳의 백미는 호숫가를 따라 설치된 1.23㎞의 나무데크길이다. 호숫가 가파른 절벽을 따라 세운 나무데크 다리는 그 자체로도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답다. 덕분에 지난 2월 한국관광공사로부터 '대한민국 대표 걷기길' 중 한 곳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호수를 끼고 한참을 걸으면 이번엔 숲길이 반겨준다. 트레킹 마니아가 아니라도 산속 오솔길을 걸으며 한가한 정취를 만끽할 수 있으니 도전해 볼 만하다.# 축령산 편백림 치유의 숲장성이 품고 있는 또 하나의 보물 축령산 편백림. 산은 봄·가을에만 간다는 편견을 깨뜨려주는 곳이다. 전북 고창과 경계를 이룬 축령산에는 40~50년생 편백나무와 삼나무 등 사시사철 푸른 상록수림대가 1천150㏊에 걸쳐 울창하게 조성돼 있다. 하늘을 향해 뻗어있는 나무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시원해지는 기분이다.나무에서 뿜어나오는 피톤치드는 숲이 주는 가장 사랑스러운 내음이 아닐까 싶다. 심신의 안정과 활력에 도움이 되는 피톤치드는 해 뜰 무렵과 낮 12시 무렵 가장 많이 배출된다고 전한다. 삼림욕을 통해 피톤치드를 마시면 스트레스가 해소되고 장과 심폐기능이 강화되며 아토피성 피부염, 갱년기 장애, 호흡기 질환, 스트레스 완화 효과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산을 찾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얘기다. 산림청 산하 '장성편백 치유의 숲'에서는 숲 해설가들이 함께하는 다양한 산림치유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청소년과 성인, 노인, 환우, 임산부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어 알차고 유익하게 편백림을 즐길 수 있다. 문의 (061)393-1777. /광주일보=이보람기자 사진/광주일보=최현배·김진수기자·장성군 제공그래픽/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아이클릭아트장성군 황룡강변 일대에서 5월 24~26일까지 洪길동무 꽃길 축제가 개최된다.장성호 상류 협곡을 가로지르는 '옐로우 출렁다리'산길과 호반 길을 함께 걸을 수 있도록 만든 장성호 수변길.장성호 수변길은 숲과 호수의 정취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길이다.장성 축령산 편백림 데크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탐방객들.

2019-05-22 이보람

[新팔도유람]'대전방문의 해' 즐길거리

봄과 여름의 경계에서 얇은 겉옷조차 덥게 느껴지는 5월이다. 나들이를 떠나기에 안성맞춤인 요즘 대전 곳곳은 축제의 기운으로 들썩거린다. 대전을 상징하는 유성온천을 모티브로 한 '유성온천문화축제'와 황톳길 위를 맨발로 걸어 볼 수 있는 '계족산 맨발축제'는 대표적인 대전의 봄 축제다. 올해도 전국에서 수십만 명의 관광객들이 찾는 등 성황을 이뤘다. 대전방문의 해를 맞아 처음으로 기획된 '토토즐 페스티벌'은 오는 10월까지 펼쳐진다. 토토즐 페스티벌로 매주 토요일 중구 은행동 일원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꽃의 여왕을 만나러 가는 '오월드 장미축제'와 도심에서 펼쳐지는 빛의 향연 '서구 힐링아트 페스티벌'은 5월 대전의 특별함을 선사한다. 매주 토요일 은행동 스카이로드서 '토토즐'인기 DJ 'EDM 파티' 먹거리 가득 '0시 포차'# 토요일 저녁 원도심 들썩 '토토즐'= 오는 10월 5일까지 매주 토요일 중구 은행동 스카이로드와 중앙시장 일원에서는 대전 토토즐 페스티벌이 열린다. 대전 방문의 해를 맞아 기획된 토토즐 페스티벌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야간축제다. 토토즐은 '토요일, 토요일을 즐기자'의 약자다. 토토즐 페스티벌의 대표 프로그램은 'EDM 파티'와 '0시 포차'다. 스카이로드 아래 개방된 공간에서 천장 대형 스크린을 배경으로 음악에 맞추어 춤을 추는 'EDM파티'는 오후 8시, 9시, 10시 3회 진행되며 월 1회 이상 유명연예인 등 인기 DJ가 출연한다. 중앙시장 일원에서 오후 6시부터 11시까지 진행되는 0시 포차는 인근 상인과 청년단체 등이 판매하는 다양한 종류와 가격대의 먹거리를 목척교 야경과 분수와 함께 즐길 수 있다. 소상공인 등이 참여하는 프리마켓을 비롯해 축제장 곳곳에는 이목을 집중시키는 다양한 길거리 퍼포먼스가 수시로 진행된다. 토토즐 페스티벌 축제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이벤트 코인인 '夜(야)폐'도 도입된다. 0시 포차, 플리마켓, 중앙시장 및 은행동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夜폐'는 은행교에 위치한 교환소에서 20% 할인된 금액으로 구매 가능하다.서구 둔산동 샘머리·보라매공원 '아트마켓'사계절 주제 LED 조명속 음악공연 펼쳐져 # 오감만족 '서구힐링 아트페스티벌'=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서구힐링 아트페스티벌은 오는 24~26일 서구 둔산동 샘머리공원과 보라매공원 일원에서 개최된다. 축제를 대표하는 힐링아트마켓, 아트트리, 아트빛터널을 비롯해 7개 분야 94개 프로그램이 관광객을 기다리고 있다. 보라매공원에 만들어질 아트빛터널은 '인생 사진 촬영 명소'로 손꼽히는 축제의 핫플레이스다. 밤에는 서구의 사계절을 주제로 조성된 LED 전구들이 화려한 불빛을 밝힌다. 대중가요부터 국악, 팝페라, 클래식, 뮤지컬까지 공연프로그램도 어느 때보다 풍성하게 준비된다. 축제기간 동안 샘머리공원 메인무대와 보라매공원에서는 인기가수와 비보잉팀, 아카펠라, 인디밴드 등의 공연이 관람객들의 귀를 즐겁게 할 예정이다. # "꽃의 여왕 만나러 가요"…대전오월드 장미축제= 중부권 이남 최대 규모의 종합테마파크인 대전 오월드는 19일부터 6월 17일까지 장미꽃 향이 가득해진다. 축제 기간 다양한 어린이 뮤지컬공연이 펼쳐지고 장미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이 곳곳에 설치된다. 올해 축제는 플라워랜드 내 장미원을 비롯해 오월드 전역에 심겨진 장미가 만개하면서 낭만과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오월드는 이번 축제에 LED 조명시설 등을 설치해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할 예정이다. 야간에 즐기는 다양한 놀이기구와 아프리카 사파리는 즐거움을 배로 늘릴 수 있다. 장미축제가 벌어지는 플라워랜드를 둘러보고 134종의 동물이 있는 '주랜드'를 찾아보는 것도 오월드를 찾는 또 다른 재미다. 중부 이남 최대테마파크 '오월드 장미 축제'어린이 뮤지컬·아프리카 사파리 낭만 정취# 대전 대표 축제 '황톳길', '온천'= 충청권 대표 소주 '이제우린'을 생산하는 (주)맥키스컴퍼니가 주최하는 '계족산 맨발축제'는 매년 성황을 이룬다. 이 축제는 최상급 황토로 관리된 계족산 내 14.5㎞ 황톳길을 걸으며 자연 속에서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채워진다. 2006년 맥키스컴퍼니가 조성한 계족산 황톳길은 연간 100만 명 이상 찾는 전국적인 힐링 명소로 거듭나고 있다.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하는 '한국관광 100선'에 3회 연속 선정됐고 '5월에 꼭 가 볼만한 곳', 여행 전문기자들이 뽑은 '다시 찾고 싶은 여행지 33선'에도 올랐다. 온천수를 모티브로 한 축제도 눈길을 끈다. 온천으로 유명한 유성구에서는 매년 온천축제를 열고 있다. 14.5㎞ 최상급 황톳길 걷는 '계족산 맨발축제'유성구, 온천 모티브 매년 특화행사 열기도# '우리도 있다' 자치구 이색 축제= 대전 중구에는 국내 유일의 성(性)씨 테마 공원인 뿌리공원이 있다. 우리가 현재 사용하는 성씨는 삼국시대 왕족과 일부 귀족 중심으로 사용됐다. 고려 초기부터 귀족은 물론 평민도 성과 본관을 쓰게 됐다. 혈연을 중요시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지양되고 있지만, 여전히 우리나라는 자신의 성씨에 대한 관심이 크다.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244개 문중을 상징하는 각각의 조형물은 공원의 특별한 볼거리다. 이곳에서는 매년 '효문화뿌리축제'가 성대하게 열린다. 2008년 시작된 효문화 뿌리 축제는 올해로 11회째를 맞이한다. 2019년 효문화뿌리축제는 오는 9월 27~29일 뿌리공원과 으능정이거리 등에서 '자연 속 효통 놀이세상'을 주제로 개최된다. 가족 사랑과 효심이 가득한 뿌리공원에서 3대가 함께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이다. /대전일보=김용언기자일러스트/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아이클릭아트올해 처음 기획된 토토즐 페스티벌 행사 모습. /대전시·유성구·오월드 제공대전 서구힐링 아트페스티벌. /대전시·유성구·오월드 제공오월드 야간개장 플라워랜드 분수. /대전시·유성구·오월드 제공계족산 황톳길 맨발축제. /대전시·유성구·오월드 제공

2019-05-15 김용언

[新팔도유람]통일로 가는 관문, 강원 고성 DMZ 관광

한반도 해빙무드 타고 세계적 이목 집중작년 9·19 합의 산물 'DMZ 평화 둘레길'차량·도보 이용 숨은 비경·안보현장 체험'통일전망타워' 해금강·감호 등 한눈에…6·25전시관 등 비극 교훈 삼아 평화염원국도 7호선을 타고 남쪽에서 북쪽으로 끝까지 차를 타고 달리다 보면 운전자의 의지와 무관하게 차를 세울수 밖에 없는 곳과 마주하게 된다.북한 금강산까지 연결되는 길은 있지만 민간인의 출입을 통제하는 제진 검문소가 길을 막아 마음대로 갈 수 없는 고성군 현내면 국도 7호선 종단점이다. 이 도로는 부산광역시 중구에서 함경북도 온성군 유덕면에 이르는 총연장 513.40㎞의 일반국도다. 제진검문소에서 북쪽으로 더 들어가려면 통일전망대 출입신고와 안보교육을 받아야 가능하다. 이러한 불편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남북정상회담과'고성 DMZ'가 한국관광의 별 관광매력물 분야에 등극한데 힘입어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9·19 남북군사합의에 따라 최전방 감시초소(GP) 일부가 철거되는 등 평화의 상징으로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금강산 가는 길= 철책, 벙커, 지뢰, 민간인통제구역, 남북 대치….동해안 최북단에 위치한 고성군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단어들이다. 하지만 지금은 이러한 단어에 대한 감각이 조금씩 무디어지고 금강산 가는 길, 동해 북부선, 유라시아 철의 실크로드, 북방경제의 교두보, 한반도 평화와 번영 등 과거와 사뭇 다른 단어들이 귀에 더 익숙해지고 있다.2019년 봄 여행주간(4월27일~5월12일) 가족 또는 연인과 함께 한반도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가 상존하는 DMZ 관광지를 찾아 눈 앞에 아스라히 펼쳐지는 신비한 금강산 자락과 시원한 해금강을 바라보며 분단의 아픔을 느껴보고 통일을 염원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특히 지난달 4일 고성산불로 관광객의 발길이 크게 줄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경제에 도움을 주고 재기의 응원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DMZ 평화둘레길=지난해 9·19 남북군사합의에 따라 감시초소(GP) 철거, 유해 공동발굴 등 긴장완화 노력이 이뤄지고 있는 고성, 철원, 파주 등 3개 지역에 개설한 탐방로다. 금강산 육로관광이 시작된 역사적인 현장인 고성구간은 통일전망대를 출발해 해안철책로~금강통문 2.7㎞를 걸어서 이동한 뒤 다시 차량으로 1.6㎞ 떨어진 금강산전망대(717OP)까지 가는 A코스, 통일전망대에서 금강산전망대(717OP)까지 3.6㎞ 차량으로 왕복 이동하는 B코스 등 2개 코스로 운영된다.남북정상회담과 판문점 선언 1주년이 되던 날인 지난달 27일 고성부터 시범운영을 시작했다. 사전 추첨을 통해 선발된 탐방객 200명은 동해안 최북단 고성 통일전망대에서 2㎞ 더 북쪽에 위치한 금강산전망대(717OP)까지 도보나 차량으로 이동하면서 곳곳에 숨겨진 DMZ의 비경과 안보현장이라는 상반된 풍경을 온몸으로 체험했다.탐방신청은 한국관광공사 걷기여행 누리집 '두루누비'와 행정안전부 DMZ 통합정보시스템인 '디엠지기'홈페이지를 통해 하면 된다. 신청자들 가운데 무작위 추첨을 통해 A코스는 오전과 오후 각각 20명씩 모두 40명, B코스는 오전과 오후 각각 80명씩 160명 등 200명을 선정, 매주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주 6일간 하루 2회씩 탐방이 진행된다.# 통일전망타워=고성군 현내면 명호리 산 31 일대에 68억8천0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지상 3층, 높이 34m, 건축연면적 1,674㎡ 규모로 지난해 12월 준공한 고성 평화관광의 랜드마크다. 1984년 2월 개관한 통일전망대 대체시설로 건립됐다. 1층에는 카페와 특산물 홍보·판매장, 2층에는 통일홍보관, 전망교육실, 라운지, 3층에는 전망대와 포토존이 설치됐으며, 부대시설로 종탑, 옥외 홍보관, 망배단 등을 갖추고 있다. 3층 전망대는 기존 통일전망대보다 20m 이상 높은 곳에 위치해 금강산 주봉 능선과 함께 이산가족 상봉단이 온정리로 이동했던 동해선 도로와 북쪽으로 연결된 철도,'바다의 금강산'이라는 해금강, 전래동화 '선녀와 나무꾼'의 배경인 호수 '감호', 사공 바위, 외추도 등 그동안 사진과 영상으로만 보던 명소를 가까이서 감상할 수 있다. 기존 통일전망대는 리모델링한 뒤 북한음식전문점으로 활용된다. # DMZ박물관=분단국의 상징인 DMZ를 주제로 2009년 8월 통일전망대로 가는 길목에 건립된 세계에서 유일한 박물관이다. 6·25전쟁 발발 전후 모습과 휴전선의 역사적 의미, DMZ의 생태환경 등을 재구성해 보여주고 있다.지난 달 26일 문재인 대통령의 방문이후 평화의 상징으로 재조명되고 있다.6·25전쟁 때부터 남북한 및 유엔군이 뿌린 심리전단(삐라) 전시는 물론 베를린 장벽, 동부전선에서 철거된 철책, 평화의 날개 조형물, 대북심리전 확성기와 문자 전광판 등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야외전시시설, DMZ의 콘텐츠를 담은 공예체험도 할 수 있다. 국내외에서 수집된 7천200여점의 자료를 소장하고 있는 DMZ박물관은 DMZ의 역사, 군사, 문화, 생태 등을 망라해 전시하고 있다.6·25전쟁 체험전시관도 들려봐야 할 장소다. 통일전망대 주차장에 들어서며 왼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눈에 들어온다. 동족상잔의 비극을 교훈삼고 민족화합과 조국의 평화통일을 염원하기 위해 건립됐다. 관람요금은 무료다.#금강산도 식후경 '고성 八味'▲ 고성막국수 고성 특유의 동치미로 육수 맛을 내 개운하고 담백하다. ▲ 명태지리국 양념을 거의 안 넣고 마늘과 소금만으로 끓여 시원 담백하고 칼슘과 단백질이 풍부한 저지방음식이다. ▲ 자연산 물회 어부들이 밤새 술을 푼 속을 달래려고 새벽 출어를 나가기 전에 요기삼아 먹던 음식이다. 바다에서 갓 잡아올린 자연산 가자미, 오징어, 해삼 등에 각종 채소와 초고추장이 어우러져 담백하고 신선하다. ▲ 도치두루치기 겨울철 별미 중 하나로 잘 익은 김장 김치를 넣고 끓여 얼큰하고 개운하다. 심퉁이라고도 불리는 도치는 일반 생선과는 달리 살이 연하고 뼈도 그냥 씹어먹을 수 있다. ▲ 도루묵찌개 겨울철 별미로 입안에서 살짝 터지는 알의 쫀득쫀득한 맛이 일미이다. 비늘 없는 생선이라 아주 담백하다. ▲ 추어탕 청정 고성의 깨끗하고 힘이 넘치는 미꾸라지를 갈아 고추장에 끓여 예부터 지친 몸을 추스르는 훌륭한 스태미너 음식으로 비타민A를 다량 함유하고 있다. ▲ 털게찜 게 표면에 털이 보송보송 나 있으며 혀에서 느껴지는 하얀 속살의 담백한 맛은 먹어본 사람만이 알 정도로 맛있다. 밥 한술을 떠서 등껍데기에 넣고 내장과 함께 비벼 먹는 맛이 일품이다. ▲토종흑돼지 지방이 적고 다른 영양소가 많아 담백하고, 고소하며 쫄깃쫄깃한 맛을 자랑. 고성 팔미를 맛볼 수 있는 식당은 고성군청 홈페이지 관광포털에서 확인하면 된다. /강원일보=권원근기자금강산전망대(717OP)에서 바라다 보이는 구선봉과 감호, 그리고 오른쪽으로 펼쳐진 해금강. /고성군·강원일보 제공 그래픽/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아이클릭아트고성 DMZ 평화의길 탐방객들이 한줄로 길게 늘어서 좁은 해안철책로를 걷고 있다. /고성군·강원일보 제공

2019-05-08 권원근

[新팔도유람]5월 알뜰한 경기도 여행 3선

선선한 바람과 따스한 햇살, 푸른 나무와 화려한 꽃이 어우러진 5월은 숨어있던 여행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계절이다. 무더운 여름이 오기 전 봄을 만끽하기 가장 좋은 이 시기에는 여행 계획을 세우는 사람들이 유독 많다. 이렇게 여행객이 몰리는 여행 성수기에는 큰 고민이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바로 여행 경비와 교통문제다. 여행 경비가 상승하고, 도로에는 극심한 교통 체증이 발생해 여행을 망설이게 된다. 이런 와중에 이와 같은 고민을 덜어줄 '알뜰 투어'가 나와 여행객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이에 운전으로 인한 피로감도, 여행일정 고민도 없이 저렴한 가격으로 명소를 둘러보고, 체험 프로그램도 즐기는 다양한 '시티투어'를 소개한다.출판도시·임진각·감악산 출렁다리 등당일·1박2일 총 13개 코스 운영자연풍광·역사유적 조화# 특별한 테마로 투어 (파주┃헤이리→프로방스→마장호수→벽초지수목원)= '파주시티투어'는 다양한 관광자원과 파주만의 특별한 테마를 결합한 다채로운 투어 프로그램을 선보인다.요일별로 개발된 당일코스가 7개, 주말 1박2일 체류형 코스가 4개, 1박2일 별빛투어 코스가 2개다. 모두 테마와 일정이 다른 총 13개의 시티투어가 상시 운영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가장 선호도가 높은 당일 코스는 파주출판도시와 벽초지수목원을 방문하는 '경기유망관광 10선 따라잡기_파주의 숨은 매력'(월요일)과 고구려목장과 DMZ 천년꽃차를 방문하는 '젊음을 찾아서 떠나는 소확행_작지만 확실한 행복'(수요일)이다. 또, 아이들에게는 모산목장과 우농타조마을의 체험이 포함된 '자연과 함께하는 동물과의 교감여행'(금요일)도 좋다. 이 코스들은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어 인기가 좋다. 가족나들이로는 토요일에 운영하는 '자연 속 청정 파주여행_자연과의 물아일체'(토요일)를 추천한다. 임진각과 율곡이이유적에서 우리 역사의 순간을 살펴보고 감악산 출렁다리에서는 풍경을 즐길 수 있다. 산머루마을에서 버섯을 직접 수확하고, 산머루농원에서는 자신만의 와인과 머루 잼을 만들어 보는 시간을 갖는다.남한산성·팔당호 도심 벗어난 여유매일 오전 서울시청역 버스 출발화담숲 철쭉 군락지 유명# 정답게 이야기를 나누는 화담(和談) 코스 (광주┃남한산성→화담숲)= 남한강과 팔당호의 수려한 경관을 품고 있는 광주는 도심에서 벗어나 자연 환경을 즐기기 좋은 곳이다. '광주시티투어' 버스는 오전 7시 30분 서울시청역 3번 출구에서 출발한다. 이 버스는 교대역과 경기 광주역을 경유하기 때문에 수도권에서도 쉽게 이용 가능하다. '광주시티투어'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남한산성과 봄을 맞아 화사한 옷을 입은 곤지암 화담숲을 돌아보는 코스로 운영한다. 남한산성 내 산성로터리에서 시작하는 투어에는 전문 문화 해설사가 동행하는데, 남한산성의 역사부터 숨은 이야기까지 전문적인 해설로 폭넓게 안내한다.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수목이 우거진 길을 걷다 보면 남한산성 북문을 지나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1호 '수어장대'에 도착하게 된다. '수어장대'는 지휘와 관측을 위한 군사적 목적으로 지은 누각으로, 남한산성에 있는 5개의 장대 중 유일하게 남아있다. '수어장대'와 주변에 펼쳐진 수려한 산성의 풍경을 바라보고 있으면 일상에 지친 마음이 치유되는 듯하다. 남한산성에서 여유를 만끽한 후에는 화담숲으로 이동한다. 진달래, 철쭉 군락지로 유명한 화담숲은 매년 4월 중순부터 5월까지 7만여 그루의 진달래와 철쭉이 숲 능선을 핑크빛으로 물들인다. 특히 7만9천200㎡ 규모의 '철쭉진달래 길'은 숲의 15개 테마원 중 봄에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소문난 명소다.빨간등대·갈매기 서해 정취 오롯이갯골생태공원 흔들전망대 매력삼미시장 지역화폐로 먹거리# 봄바람 타고 사랑지수 100% 충전 코스 (시흥┃오이도→갯골생태공원→삼미시장)= '시흥시티투어'는 도심에서 가깝고 서해의 정취를 오롯이 간직한 명소를 코스화 했다. 매주 주말 오전-오후 코스로 나눠 운행하며 이곳 역시 전문 해설사가 동행한다. 버스는 시흥시청에서 출발해 오이도를 경유한다. 투어코스는 계절에 따라 특색있는 일정으로 변경되는데, 5월에는 빨간 등대와 갈매기가 떠오르는 오이도, 살아 숨 쉬는 갯골을 관찰할 수 있는 갯골생태공원, 삼미시장 코스로 투어를 진행한다.먼저 오이도에서 바닷바람을 맞으며 함상전망대와 어시장을 둘러보고, 인기 포토존으로 꼽히는 '빨간 등대'에서 특별한 사진을 남기는 시간을 갖는다. 다음 코스인 갯골생태공원은 도심 속 독특한 갯골과 화려한 칠면초, 갈대숲을 만나 볼 수 있는 장소다. 지난 1996년 자연습지공원으로 지정되기 전까지 이곳은 소래포구의 바닷물을 끌어 들여 소금을 생산하던 곳으로 알려졌는데, 공원 한 편에는 옛 염전 소금창고가 자리하고 있다. 세월의 때가 고스란히 묻은 창고 안에 들어가 보면, 소금 창고의 역사를 둘러볼 수 있다. 공원의 산책로를 거닐다 보면 갯골생태공원의 백미 '흔들전망대'가 눈에 들어온다. tvN 드라마 '남자친구'에 등장하며 화제를 모은 이곳은 탁 트인 전망이 인상적이다. 동그랗게 이어진 전망대 계단을 따라 꼭대기에 올라가면 공원의 전망은 물론 호조벌이 한 눈에 들어온다. 특히 시흥갯골과 어우러진 도시의 모습은 색다른 매력을 안긴다. 마지막 코스는 '삼미시장'으로 시흥에서 가장 크고 활성화된 전통시장이다. '시흥시티투어' 이용객에게는 시흥시의 지역화폐 '시루' 8천원을 지급한다. '삼미시장'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어 간식도 즐기고, 다양한 먹거리도 구입할 수 있다. /강효선기자 khs77@kyeongin.com그래픽/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아이클릭아트사진/경기관광공사 제공감악산 출렁다리.산머루농원 와이너리.화담숲 모노레일.남한산성.갯골생태공원 흔들전망대.시흥시 지역화폐 '시루'.

2019-05-01 강효선

[新팔도유람]성년 맞이한 전주국제영화제

내달 2일부터 11일까지 '표현의 해방구'… 역대 최대 260여편 만나올해 '팔복예술공장'으로 무대 넓혀… 포스터·非극장 설치작품 展4일 아카이브 특별전 '스타워즈' 에피소드 8편 상영·레고작품 체험한국영화 100주년 맞아 12편 발굴·'VR 시네마' 국내외 화제작 선봬20주년 특별공연·관객파티… 뮤지컬갈라·코리아나 필 OST 무대'영화 표현의 해방구' 전주국제영화제가 성년을 맞았다. 5월 2일부터 11일까지 전주에서는 전통적인 영화 형식과 상영 방식에서 벗어난 전시와 축제 등 다채로운 경험을 통해 영화에 관한 생각들이 모이고, 표현의 해방구가 열린다.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의 상영작은 역대 최대 규모인 260여 편에 달한다. 영화 상영과 더불어 전시·공연·체험 프로그램도 다채롭게 차려져 관객들을 기다린다.# 전주국제영화제 제2의 무대 '팔복예술공장'올해 축제는 '영화의 거리'에서 더 나아가 '팔복예술공장'으로 무대를 넓힌다.전주국제영화제는 지난해까지 영화제 주요 행사 공간을 '영화의 거리'로 일원화해 운영의 효율성과 관객 만족도를 높여왔다. 올해 역시 주요 행사와 영화 상영은 영화의 거리에서 진행하지만, 원도심 밖의 새로운 공간을 포함해 전시를 확장한다. 영화제 기간 팔복예술공장 전시공간과 야외공간에서는 영화와 관련된 전시 프로그램을 만나볼 수 있다. B동 다목적공간에서 진행되는 '제5회 100 Films, 100 Posters' 에서는 그래픽 디자이너 100명이 제작한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의 상영작 포스터 100편이 전시된다. 영화에서 영감을 얻은 이 포스터들은 전주국제영화제에서만 볼 수 있는 작품이 된다.영화와 시각예술, 극장과 갤러리, 영화제와 비엔날레의 경계를 허무는 비(非)극장 설치가 돋보이는 '익스팬디드 플러스' 프로그램도 A동과 B동 다목적공간에 마련된다. 전주 팔복동 공단 내에 위치한 팔복예술공장은 옛 카세트공장을 리모델링한 복합문화공간이다. # 특별 기획 '풍성'…더 가까워진 영화 이야기지난해 '디즈니 레전더리'로 시작한 아카이브 특별전의 두 번째 기획으로 '스타워즈 아카이브: 끝나지 않는 연대기'를 선보인다. 5월 4일에는 '스타워즈 데이'를 맞아 SF영화의 신화이자 대중문화의 한 줄기로 자리 잡은 '스타워즈' 시리즈를 재조명한다. 총 8편의 스타워즈 시리즈를 대형 스크린으로 관람할 수 있으며 국내 팬들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는 4편과 5편은 '스타워즈 데이'에 전주 돔에서 상영한다. 또 전주 라운지에는 '스타워즈 갤러리'와 '팝업스토어'가 열려 스타워즈 레고 작품을 체험하고, 다양한 스타워즈 피겨 및 디오라마, 스타워즈 관련 예술품을 만나볼 수 있다.영화를 주제로 한 대형 공연과 다양한 관객 이벤트도 영화팬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주요 프로그램 섹션과 연계된 특별공연을 전주 돔에서 진행하며, 관련된 전시와 코스튬 플레이 등의 이벤트를 전주라운지에서 선보일 계획이다. 영화제의 관행이 된 '관객과의 대화'뿐만 아니라 섹션에 따른 다양한 클래스 프로그램은 영화를 한 발짝 더 가까이 들여다볼 기회를 제공한다. 각 분야에서 탁월한 영화적 성취를 이루고 자신만의 영역을 개척한 작가와의 만남 '마스터 클래스', 영화를 통한 영화의 이해를 시도하는 특별강연 '시네마톨로지 클래스', 논쟁적인 주제와 혁신적인 표현으로 동시대 영화의 최전선을 구가하는 영화 상영 후 감독·전문가와 함께 토론의 장을 펼치는 '프론트라인 클래스' 등. 상투화된 영화 시장의 토크프로그램의 질을 높이고 감독과 작가들이 영화에 관한 생각을 깊숙이 공유할 기회가 될 것이다.# '100년 역사' 한국영화부터 'VR 시네마' 까지올해는 한국영화 100주년을 맞는 해로서 전주국제영화제는 한국영화 100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영화진흥위원회, 한국영상자료원과 공동 주관으로 '백 년 동안의 한국영화' 섹션을 선보인다. 100년의 역사가 지나는 동안 충분히 조명 받지 못했거나 충분히 알려진 작품이더라도 재차 언급해야 마땅할, 영화사적으로 귀한 가치를 지닌 영화 12편을 상영한다.360도로 펼쳐지는 시각 이미지와 상호작용을 통해 다른 차원의 시공간을 경험하도록 하는 'VR 영화'는 이미 여러 영화제에서 새로운 이슈로 떠올랐다. 이러한 추세에 발 맞춰 올해 전주국제영화제에서는 'VR 시네마 특별전: 눈앞에 펼쳐진 미래 영화' 특별전을 마련했다. # 함께 뛰고 호흡하는 영화제, 음악공연 맛보기영화제 후반부에는 20주년 특별공연과 대규모 관객파티를 열어 전주 돔의 분위기를 다시 살리는 등 관객과 함께 하는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로 마무리할 계획이다.5월 10일 오후 7시 전주 돔에서는 전주국제영화제 20주년을 맞아 유명 가수들이 선보이는 라이브 음악 공연 '전주 돔 뮤직 페스타-스무 살의 봄with CBS 러브콘서트'가 열린다. 김경호 밴드, 알리, 소란, 자전거 탄 풍경, 소냐가 출연하는 이 공연은 전주라운지 현장 매표소에서 초대권을 무료로 배포한다. 대중음악과 영화음악뿐 아니라 백제예대 뮤지컬과 학생들이 선보이는 뮤지컬갈라도 만나볼 수 있다.뮤직 페스타 이후 9시부터는 영화제 관객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관객파티가 진행된다. 성인 인증을 하면 선착순으로 맥주를 증정한다. 풍부한 일렉트로하우스를 바탕으로 탄탄한 그루브를 만들어내는 실력파 DJ 인사이드코어가 파티에 참여한다.영화 음악사의 신화로 일컬어지는 '스타워즈' OST를 미니 오케스트라의 라이브연주로 감상할 특별한 기회도 놓치지 말자. 5월 4일 오후 1시 30분과 6시 30분 두 차례 전주 돔에서는 영화와 함께 코리아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선보이는 OST 연주를 감상할 수 있다.전북의 사회적경제기업과 전북지역 공연팀이 펼치는 버스킹 공연 '버스킹 인 전주'는 영화의 거리를 다채로운 음악으로 물들인다. 5월 3일부터 9일까지 오후 2~8시 영화의 거리 버스킹존 곳곳에서 펼쳐질 뮤지컬, 팝, 영화 OST, 타악, 퓨전 국악, 퍼포먼스 밴드 음악을 만나보자. /전북일보=김태경기자그래픽/성옥희기자 okie@kyeongin.com팔복예술공장 전경. /전주시·전주국제영화제조직위 제공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 이벤트 '스타워즈 데이'에서 선보일 스타워즈 레고 작품. /전주시·전주국제영화제조직위 제공영화제의 전주 돔 내외부 모습. /전주시·전주국제영화제조직위 제공

2019-04-24 김태경

[新팔도유람]'구름위 초대' 제9회 의성세계연축제

내달 4~6일 안계면 위천 생태하천서 개최미국·독일 등 20개국 선수 200여명 참가길이 60m·폭 30m 초대형 '악어연' 압권"어린이와 함께 하는 세계인의 하늘 축제에 전국의 어린이들을 경상북도 의성군으로 초대합니다." 지구촌 최대 연 축제인 '제9회 의성세계연축제'가 5월 4일부터 6일까지 3일간 의성군 안계면 위천 생태하천에서 열린다. 올해 의성세계연축제는 '어린이와 함께 하는 세계인의 하늘 축제'를 주제로 열린다. 자라나는 아이들은 꿈과 희망을 키우고, 어른들은 동심으로 돌아가는 축제로 마련됐다.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과 볼거리, 즐길거리, 먹을거리도 준비돼 있다.# 지구촌 최대의 연 축제 '의성세계연축제'매일신문과 의성군, 경상북도가 후원하는 '의성세계연축제'가 올해로 9회째를 맞았다. 5월 4일부터 6일까지 어린이날 연휴 3일간 열리는 '의성세계연축제'에는 국내에서는 볼 수 없는 다양하고 희귀한 연들이 선보인다.주최국 한국을 비롯해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팀, 영국, 독일, 이탈리아, 스웨덴, 크로아티아, 폴란드, 네덜란드 등 유럽팀, 카메룬, 케냐 등 아프리카팀, 뉴질랜드, 중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태국, 대만, 호주 등 아시아·오세아니아팀을 포함해 세계 20개국 200여 명의 선수들이 참가한다. 특히 길이 60m, 폭 30m의 악어 연과 길이 66m 문어 연은 압도적인 규모로 참가자들의 시선을 예약해뒀다. 하늘을 빙빙 도는 터빈 연은 다이내믹한 움직임으로 눈길을 사로잡는다.스포츠 연 묘기도 손에 꼽히는 볼거리다. 태국 남성 5인조 스포츠 카이트팀과 중국 4인조 스포츠 카이트팀이 공중에서 펼치는 묘기는 국내외 연 전문가들도 기대할 정도다. 대세로 떠오른 드론도 연과 함께 창공을 비행한다. '제1회 의성 드론챌린지대회'가 새롭게 기획돼 올해 첫 선을 보인다.# 스포츠 카이트와 로까꾸(육각 연) 챌린저'제9회 의성세계연축제'의 최대 볼거리는 '제5회 코리아 의성 스포츠 카이트 월드챔피언십대회'와 '로까꾸(육각 연) 챌린저대회'다. 스포츠 카이트는 비행기의 곡예비행을 떠올리면 알맞다. 제비 모양의 연이 공중에서 회전을 거듭하며 묘기를 보여준다. 스포츠 카이트 월드챔피언십대회는 경쟁이 치열하다. 각국 참가 선수들의 우승을 향한 투지가 눈에 보일 정도이다. 적지 않은 상금이 걸려 있기 때문이다. 올해는 중국과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팀 등이 출전한다. 세계 대회의 우승을 돌아가며 차지해온 전통의 스포츠 카이트 강국들이다.'의성세계연축제'에서만 볼 수 있는 또 하나의 종목은 로까꾸 챌린저대회다. 육각형 모양의 대형 연을 공중에 띄워 놓고, 연을 조정하는 사람들이 서로 뒤엉켜 연줄을 꼬는 경기다.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연이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연날리기 대회의 종합 세트답게 '제42회 전국연날리기대회'도 함께 열린다. 전국의 연 동호인들이 참가해 창작 연과 방패연 등으로 자웅을 겨룬다. 아마추어 동호인들의 대결인 만큼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무엇보다 방패연들이 공중에서 상대방의 연줄을 끊으려 애쓰는 모습이 손에 땀을 쥐게 한다.올해부터 '드론챌린지'도 열려 저변 확대레이싱·가상조종 등 다채로운 체험 가능'컬링의 메카' 미니경기장 축제기간 운영메기잡기·어린이 모래놀이터… 행사 풍성# 레저 게임으로 떠오른 드론대세로 떠오른 드론도 연과 함께 하늘을 난다. '제1회 의성 眞 드론챌린지대회'가 올해 첫 선을 보인다. 생활 속 드론 저변확대를 위해 기획된 대회다. 관내 학생부와 전국 학생부, 전국 일반부로 나눠 레이싱 게임으로 진행한다.레이싱 게임 외에도 다양한 드론 체험을 할 수 있다. 참가자의 연령과 드론 조정 경험에 따라 세분화했다. 무경험자도 걱정없다. 무게 추에 끈으로 고정된 드론을 조종하는 잠자리비행 체험, 드론 조종 프로그램이 설치된 모니터를 보며 조종기를 이용한 가상조종 체험 등이 있다.드론에 달린 카메라를 고글과 연결해 속도감을 즐길 수 있는 FPV 고글 체험, 전문강사의 지도로 직접 드론을 만들어보는 DIY 드론 조립체험 등도 있다.# "영미, 영미" 컬링 고장에서 미니 컬링풍성한 부대행사 중 백미는 단연 미니 컬링이다.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세계를 놀라게 한 여자 컬링 국가대표 '컬벤져스'의 열풍을 이어가고 '컬링의 메카 의성' 홍보를 위해 '미니 컬링 체험장'이 설치된다. 지난해 축제 기간 상시 운영된 미니 컬링 체험장 3곳은 많은 인파가 몰려 컬링 인기를 입증한 바 있다.'이색 파충류 체험관'도 운영된다. 의성이 옛 공룡 서식지였다는 것을 널리 알리기 위한 이벤트 체험이다. 실제 의성군 금성면 일대에는 중생대 백악기 공룡이 생존했고 강가에는 공룡 발자국이 곳곳에 화석으로 남아있다.'이색 파충류 체험관'에서는 이구아나와 같은 파충류부터 지네류, 거미류, 절지류 등 다양한 종의 생물을 직접 볼 수 있다. 일부 동물들을 직접 만질 수도 있다. 기니피그와 고슴도치 등 관광객에게 친근한 작은 동물들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위천 생태하천에서 맨손으로 메기 잡기'맨손 메기 잡기 및 숯불구이 체험'은 가족 단위 참가자들을 위해 마련됐다. 축제장 뒤편 위천 생태하천에서 즐길 수 있다. 초등학생 4천원, 중고교생 및 성인 6천원의 체험비가 있다. 면장갑과 물고기를 담을 수 있는 비닐을 준다. 아이들이 메기를 한쪽으로 몰아주고 아빠는 맨손으로 메기를 잡아 올린다. 메기 잡기로 진을 빼 더 많은 영양 보충이 필요하다면 의성 맛집들이 대기하고 있는 식당 부스와 푸드트럭도 대안이 된다. 축제장 안에 10대의 푸드트럭이 다양한 음식을 내놓는다. 의성군 농·특산물 판매관과 의성 대표 식당 부스도 있다. 장터 국밥, 의성 마늘 흑맥주 등이 대기중이다.# 모래체험놀이터 등 이벤트 공간도 풍성모래체험놀이터가 따로 마련돼 어린 아이들의 무료함을 달랜다. 생태하천인 위천변 모래를 활용한 모래 조각작품이 전시된다. 구역별로 모래 조각 전문강사가 체험을 주도한다. 위천변에서 선별해 공수해 온 안전하고 고운 모래만 사용된다.어린이날을 맞아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도 열린다. 축제 기간인 4일과 5일 열릴 예정인 '가족명랑운동회'에서는 연 메고 달리기, 대형 방패연 오래 날리기 등 연과 관련된 레크레이션을 진행한다. 가족의 소망을 적어 하늘로 날려 보내는 '소망줄연 만들기' 행사도 함께 열린다. 포토존이 독특하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실제로 사용됐다 복원된 윌리스 MB 지프 차량, CJ-3B 차량 등이 전시된다. M1개런드 소총, M60 기관총 등 실물 모형이 전시돼 어른들의 추억소환 역할을 맡는다. /매일신문=이희대기자 그래픽/성옥희기자 okie@kyeongin.com/아이클릭아트제9회 의성세계연축제가 열리는 의성군 안계면 위천 생태하천에는 세계 각국의 이색 연들이 푸른 하늘을 수놓을 예정이다. /의성세계연축제집행위원회 제공축제장 한편에는 어린이들이 간단히 컬링을 체험할 수 있는 미니 컬링장이 마련됐다. /의성세계연축제집행위원회 제공세계연축제장 강변 둔치에는 메기잡이 체험장이 마련됐다. /의성세계연축제집행위원회 제공지네, 코브라 등 다양한 종류의 동물 체험. /의성세계연축제집행위원회 제공

2019-04-17 이희대

[新팔도유람]창원진동 '미더덕&불꽃낙화 축제' 어여 구경 오이소~

전국 70% 최대 미더덕 생산지… 대표 먹거리로동맥경화·고혈압 예방효과… 봄철 맛·향 최고조이번주말까지 축제… 민속문화 '낙화' 행사 절정폐쇄 16년만에 문연 광암해수욕장 '잔잔한 휴식'창원지역 사람들은 예로부터 미더덕과 아귀를 활용한 음식을 자주 만들어 먹고 이와 관련한 축제를 많이 열어 왔다. 오늘은 외지인들에게 다소 낯설게 느껴지는 '미더덕'에 대해 한번 알아보자. '미더덕 미더덕' 하면 아무래도 전국 최대 미더덕 생산지인 창원으로 눈길을 돌리는게 맞겠다. 특히 이즈음 창원에서는 미더덕 향기 물씬 풍기는 미더덕 향연이 열리고, 축제와 어우러지는 불꽃낙화축제도 열린다니 꽃구경 삼아, 바다구경 삼아 미더덕과 함께 하는 봄 여행을 떠나보자.# '창원진동 미더덕&불꽃낙화축제' 다채= 창원시 대표 지역 특화 수산물 축제인 '창원진동 미더덕&불꽃낙화축제'가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동면 광암항에서 개최된다. 3일간의 주요 행사내용을 보면, 첫째날인 12일은 미더덕 가요제 예심 및 초청가수 공연과 품바장구, 풍어제 등이 진행되며, 13일에는 가요제 예심, 전통공연에 이어 초청가수 김연자가 행사 열기를 더하고, 개막식이 끝난 오후 8시에는 해상 불꽃낙화로 황홀한 봄바다에 아름다운 불꽃을 수놓게 된다.마지막 날인 14일에는 가요제 결선 및 인기가수 박구윤의 공연과 함께 피날레 행사인 해상 불꽃쇼를 끝으로 축제는 마무리된다. 축제는 지금으로부터 1800여년 전 진동지역 경사나 축제가 있는 날이면 불꽃낙화를 했는데, 일제 때 명맥이 끊겼다가 지난 1995년부터 진동면청년회에서 고장의 민속문화를 계승시키고 영구 보존하기 위해 재현돼 현재까지 열리고 있다. 이번 축제에서는 바다 위를 황홀하게 수놓는 해상불꽃낙화로 관람객들을 매료 시키는 장관을 연출하게 된다.# 미더덕, 너 누구냐= 창원진동 미더덕&불꽃낙화 축제가 열리는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동면은 우리나라 최초의 어보인 '우해이어보'의 집필 현장이다. 예로부터 어족자원이 풍부하고 대구를 비롯한 수많은 어류들의 산란장이면서 미더덕, 굴 등 양식이 잘되는 곳으로 유명하다. 이 지역 사람들은 오래 전부터 미더덕과 오만둥이를 식용하고 그 맛을 즐겨왔다. 하지만 미더덕과 오만둥이가 해적생물로 취급당하는 것을 안타깝게 여기던 중에 피조개 채묘그물에 미더덕이 부착해 많이 생산되면서 본격적으로 양식방법과 기술개발이 시작됐다. 1970년대 멍게와 굴 양식장에 피해를 준다며 천대 받아온 미더덕은 지역 어업인들의 오랜 노력 끝에 1999년도 최초로 양식품종으로 지정돼 면허를 받게 됐다.2019년 4월 현재 창원시 미더덕 양식장은 74건 265.18ha이다. 생산량은 작황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연간 2천t 정도로 전국 미더덕 생산량의 70%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전국 최대 산지이다. 미더덕이라는 명칭은 몸의 생김새가 육지의 더덕과 비슷하게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그 독특한 맛과 다양한 요리로 이제는 국민이 선호하는 웰빙식품으로 정착되고 있다. 창원시의 대표 먹거리로 매년 4월에 미더덕 축제가 개최되고 있을 정도로 지역경제에 영향이 큰 양식품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창원 유일 '광암해수욕장'서 추억도= 창원진동 미더덕&불꽃축제가 열리는 광암에는 규모는 작지만 타 지역과는 차별화된 운치 있는 광암해수욕장이 있다. 광암해수욕장은 2002년 수질오염 등으로 폐쇄됐다가 진동 지역에 하수처리시설이 운영되면서 수질이 개선돼 2018년 7월, 폐쇄 16년 만에 재개장해 사계절 가족단위 관광객이 즐겨 찾는 곳으로 창원시의 유일한 해수욕장이다.축제는 맘껏 즐기고 아늑하고 잔잔한 진동만의 바다는 가슴에 담아 갈 수 있는 곳이다. 창원시 최인주 해양수산국장은 "본격적인 행락철을 맞아 많은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축제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며, 창원 진동의 향긋한 미더덕과 아름다운 봄 바다를 보여줄 해상불꽃낙화로 축제가 성공적으로 완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미더덕 요리, 맛 한번 쥑이네 ! 미더덕은 3~5월인 봄철에 맛과 향이 최고조에 달하는 수산물로, 향이 독특하고 입안으로 퍼지는 맛이 일품이며 미더덕 덮밥을 비롯해 부침개, 찜, 튀김, 파스타, 된장찌개 등의 요리에 사용되면서 동맥경화, 고혈압 등의 성인병 예방과 노화방지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미더덕은 껍질을 벗기고 된장찌개나 찜 또는 회덮밥, 볶음, 회 무침 등으로 요리하면 달짝지근한 향기와 함께 독특한 맛을 즐길 수 있다. 특히 미더덕 찜은 매우 유명해 예로부터 진해만을 중심으로 한 남해안의 특산물로 널리 알려져 있다.미더덕 손질방법은 이물질이 나오지 않을 때까지 소금물에 여러 번 씻어 물기를 뺀 다음 칼집을 내어 미더덕 안의 바닷물을 빼고 껍질을 일부 벗겨 요리한다. 미더덕 요리는 입에 넣고 깨물 때 톡 터지면서 나오는 특유의 상큼한 향과 맛은 입안을 데일지라도 먹을 수밖에 없는 바로 그 맛이다. 입을 벌려 깨물 경우에는 껍질이 터지는 압력으로 맛있는 국물이 튀어나와 옷 또는 음식물에 떨어질 수 있어 주의하면서 먹어야 한다. 미더덕은 몸통이 붉고 탱탱하며 매끄러운 것이 싱싱하다. /경남신문=조윤제기자 그래픽/성옥희기자 okie@kyeongin.com/아이클릭아트바다위를 황홀하게 수놓는 해상 불꽃낙화. /경남신문 제공미더덕을 까고 있는 어민들. 자그마한 미더덕을 하나하나 까야 하는 어려움을 겪어야만 향긋한 미더덕을 맛볼 수 있다. /경남신문 제공지난해 열린 미더덕&불꽃낙화축제장 모습. /경남신문 제공(왼쪽부터)미더덕 찜, 미더덕 비빔밥, 미더덕 무침. 독특한 향과 알싸한 맛, 쫄깃한 식감이 자랑이다.

2019-04-10 조윤제

[新팔도유람]청보리가 손짓하는 제주 가파도

초록빛 보리들판 걷다보면 고인돌이 반겨줘정감있는 돌담길, 섬 한바퀴 2시간이면 충분내달 12일까지 축제… 체험행사·특산물 저렴국토 최남단 제주가 유채꽃의 노란빛으로 물들 때 가파도는 초록색 양탄자를 깔아놓은 듯 섬 전체가 푸른빛으로 출렁인다. 따스한 봄 햇살을 받은 가파도 청보리는 쪽빛 바다와 푸른 하늘과 함께 장관을 연출한다.가파도는 제주 본섬과 마라도 사이에 놓인 작은 섬이다. 서귀포시 대정읍 모슬포 남항(운진항)에서 5.5㎞ 떨어진 가파도는 여객선을 이용하면 15분 안팎이면 닿을 거리다. 가파도를 멀리서 바라보면 챙이 넓은 밀짚모자와 비슷하다. 섬 대부분이 바다와 거의 수평을 이루고 있다.섬에서 제주 본섬 방면을 바라보면 청보리 물결과 푸른 바다, 바다 너머 산방산, 송악산, 한라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른 봄 초록으로 섬을 물들였던 청보리는 초여름 언저리엔 황금빛으로 익어가며 또 한번 장관을 연출한다.섬 전체를 둘러보려면 걷는 게 좋다. 2시간이면 충분한 거리다. 자전거를 빌려 타는 방법도 있다. 상동 선착장에 대여소가 있다. 길은 두갈래다. 들판을 따라 섬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는 길과 해안을 따라 한 바퀴 도는 길이 있다. 가파도의 보리는 '향맥'이라는 제주 재래종이다. 섬을 가득 채운 초록빛 보리가 바닷바람에 일제히 넘실댄다. 바람이 불 때마다 바다의 파도와 같은 리듬으로 물결치는 모습이 장관이다.보리밭 사이사이 자리한 커다란 바위는 고인돌이다. 제주도에 남아 있는 180여기의 고인돌 중 무려 95기가 가파도에 있다. 해녀를 수호하고 가족들의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해신당(매부리당)과 서낭당(황개당)을 비롯해 주민들이 신성시 하는 '까마귀돌', '보름바위', '어멍아방돌' 등도 해안을 따라 만날 수 있다. 섬을 한바퀴 돌면서 마주하는 돌담도 특이하다. 제주도는 대부분 검은색 현무암으로 담을 쌓지만 이곳은 바닷물에 닳은 마석(磨石)을 쓴다. 마을이나 방파제 곳곳에 훌륭한 수석들이 놓여 있다. 성글게 쌓았다. 가파도 센 바람이 숭숭 뚫린 구멍으로 지나가기 때문에 잘 무너지지 않는다.가파도 청보리축제가 지난달 30일 개막, 오는 5월 12일까지 열리고 있다. 올해로 11회를 맞는 축제는 '청보리밭 사이 길 걷기' 외에도 문어통발 체험, 소라잡기 체험, 나도 가수다, 댄스왕 찾기, 소원지 달기, 소원 기원 방사탑 쌓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특산물도 축제 기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제주신보=김문기기자 그래픽/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아이클릭아트■여행 정보▲ 찾아 가는 길=축제 기간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기 모슬포항 남항(운진항)에서 하루 8회 운항한다. 왕복 요금은 성인 기준으로 1만2천100원(해양국립공원 입장료 별도)이다. 신분증은 승선객 모두 반드시 지참해야 하고 승선에 앞서 여객선대합실(794-5490~3)에 좌석을 예약해야 한다. ▲ 맛집=해녀촌(794-5745), 올레길식당(792-7575), 춘자네식당(794-7170) 등이 있다. 가파도 어촌계 해녀들이 직영하는 해녀촌은 용궁정식과 해물정식이 유명하다.가파도 청보리 사잇길. /제주신보 제공가파도 유채꽃과 풍력발전기. /제주신보 제공

2019-04-03 김문기

[新팔도유람]전라남도 영암 '기찬 여행'

호남 3대 명촌 '구림마을' 산위 솟은 달 절경도선국사 등 고승 배출… 민박하며 전통체험국립공원 '월출산' 산세 험준 기암괴석 수려시루봉~매봉 연결 120m 절벽 구름다리 명물호남의 명산 월출산이 품고 있는 영암에 벚꽃이 피고 있다. 2천200여년 유서 깊은 역사를 이어오는 구림 전통마을 돌담길에도 봄 햇살이 가득하고 월출산 자락으로 이어지는 '氣찬묏길'에는 건강걷기를 하는 사람들로 활기가 넘친다. '왕인문화축제'를 앞두고 있는 '기(氣)의 고장' 영암으로 여행을 떠나보자.# 호남 3대 명촌 구림마을= 전남 나주를 지나 국도 13호선을 따라 남쪽으로 향하다 보면 시선은 줄곧 한곳에 머무르게 된다. 달이 떠오르는 산, '월출(月出)'산이다. 뾰족하게 솟은 바위산 위로 떠오르는 보름달이라니, 상상만으로도 가슴이 설렌다. 달이 바위산 위로 뜨는 절경을 볼 수 있는 곳이 있으니 바로 영암군 군서면 구림마을이다. 마을에서 바라보면 너른 들판에 바위산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구림은 전남 나주시 노안면 금안동, 전북 정읍시 태인면 무성리와 함께 '호남 3대 명촌'(名村)으로 불린다. 월출산 주지봉에서 흘러내린 두 줄기 구릉이 마을을 감싸는 형국을 하고 있다. 일본에 학문을 전한 왕인박사와 고려태사(太師) 민휴공 최지몽을 비롯해 풍수지리의 대가인 도선국사, 선각대사 형미, 동진대사 경보, 수미왕사 등 고승이 모두 구림마을 출신이다. 구림은 '비둘기(鳩) 숲(林)'이라는 의미인데, 도선국사 탄생 설화에서 유래했다. 한 처녀가 시냇물에 떠내려 온 오이를 먹고 태기를 느꼈다. 처녀의 부모는 갓난아기를 숲속바위에 버렸다. 그런데 며칠 후 가보니 비둘기들이 날개로 아기를 덮어 보살피고 있었다고 한다. 이 아이가 자라서 훗날 도선국사가 됐다는 설화가 전해져 온다. 현재까지도 구림의 유래를 낳은 바위가 남아있다. 구림은 하나의 마을이 아니라 12개의 자연 촌(村)으로 이뤄진 광역 마을이다. 1565년(조선 명종 20년)부터 마을공동체 조직인 대동계를 꾸려 인재양성 등 마을 공동체 운영에 힘을 기울였다.마을에는 황톳빛 돌담길 따라 고대부터 현재에 이르는 2천200여년 역사와 문화가 구석구석 배어 있다. 마을내에 100여개 가까운 민박집이 있어 숙박하며 다양한 전통 체험을 할 수 있다.# 월출산 구름다리·기찬묏길= 멀리 구림마을에서 월출산을 바라봤으니, 이번엔 월출산 가까이 다가가 본다. 1988년 국립공원으로 지정 된 월출산은 산 전체가 수석 전시장이라 할 만큼 기암괴석으로 이뤄져 있다. 흙길은 찾아보기 힘들고 대부분 바윗길로 이어져 있다.뾰족한 성곽모양의 바위능선이나 혹은 둥그런 모양의 바위가 전체적인 산의 형태를 이루고 있으며 깎아지른 산세가 수려해 '호남의 소금강'이라 불리기도 한다. 험한 산세 탓에 산을 오르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초보자들은 주의해야 한다. 최고봉인 천황봉 정상에는 300여 명이 앉을 수 있는 평탄한 암반이 있으며 바람폭포 옆 시루봉과 매봉을 연결하는 구름다리는 월출산의 명물로 불린다. 120m 높이의 수직 절벽에 걸쳐진 구름다리는 1978년 만들어졌으나 노후화로 잠시 철거되었다가 2006년 재개통됐다. 붉은색의 구름다리는 회백색의 봉우리들 사이에 단연 돋보인다. 월출산 기슭을 따라 조성된 '기(氣)찬 묏길'은 월출산의 물, 숲, 바위, 길을 체험하며 피톤치드가 풍부한 숲속에서 월출산의 기를 느낄 수 있도록 개발된 친환경 건강도로다. 기찬묏길은 2개 구간으로 나눠 이용할 수 있다. 1구간은 월출산 자락에 난 숲길로, 천황사 주차장에서 시작해 기찬랜드까지 이어지는 6.7㎞ 코스다. 황톳길과 탄성 포장, 자갈 포장, 지압 보도 등이 설치돼 있고 약간의 오르막과 내리막만 있을 뿐 평탄한 길이 이어진다. 사이사이 소공원과 정자, 목교 등이 만들어져 있다. 기찬랜드에서 다시 시작되는 2구간은 '왕인문화체험길'로도 불린다. 월곡리주차장, 수박등, 왕인박사유적지까지 8.5㎞가 이어진다. 월출산 자락에 위치한 사찰인 도갑사는 이 지역에서 가장 규모가 큰 절이다. 신라 말, 도선국사가 지었다고 전해지며 고려 중엽인 11세기에 들어와 크게 번성했다. 도갑사는 봄에 찾으면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다. 사찰로 오르는 길은 아름드리 벚나무가 가득하다. 벚꽃이 필 때면 월출산과 어우러져 보는 이마다 탄성을 자아낸다. 벚꽃과 함께 돌아오는 '메가 퍼레이드'■내달 4일~7일 영암왕인문화축제백제시대 일본으로 건너가 학문을 전한 왕인박사를 기리는 '영암왕인문화축제'가 4월 4일부터 7일까지 군서면 왕인박사유적지와 상대포역사공원, 도기박물관 일원 등에서 개최된다. '왕인의 빛, 소통·상생의 길을 열다'를 주제로 열리는 2019 왕인문화축제는 6개 부문 82종의 프로그램이 다채롭게 펼쳐진다.대표행사이자 축제의 메가 퍼레이드인 '왕인박사 일본 가오'를 비롯해 주제행사로 '제29회 왕인박사 추모 한시현장백일장' 등 5가지 행사가 진행된다. 문화공연행사로는 '우리 동네 문화人 페스티벌' 등 29종, 놀이체험행사는 '어린이 왕인스쿨' 등 25종, 연계행사는 '구림벚꽃길 걷기대회' 등 6종, 부대행사는 '벚꽃로드 낭만열차투어' 등 16종이 함께 열린다. 축제장 전역을 문화공간으로 만들어 세대별 관광객을 위한 프로그램도 확충 계획이다. 특히 외국인 콘텐츠를 확대해 올해를 왕인문화축제 세계화의 원년으로 삼고,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5년연속 '유망축제'를 뛰어넘어 '우수축제'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세계전통의상체험, 세계민속공연, 외국인 음식점 운영 등 외국인 맞춤형 콘텐츠를 확대 운영할 방침이다.또 왕인박사가 일본에 건너가 상륙했던 곳인 간자키시 등과 협력을 통해 일본 관광객들의 직접 참여를 유도해 글로벌 축제로서의 위상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문의: 061-470-2350./광주일보=이보람·문병선기자일러스트/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아이클릭아트영암 구림마을 돌담 골목길과 국암사. 내부에 구림마을 유래가 된 국사암이 자리하고 있다. /광주일보 최현배기자·영암군 제공월출산의 명물로 불리는 구름다리. 시루봉과 매봉을 연결한다. /광주일보 최현배기자·영암군 제공영암왕인문화축제 프로그램인 '왕인박사 일본가오' 퍼레이드. /광주일보 최현배기자·영암군 제공왕인박사 유적지 내 벚꽃거리는 매년 봄이면 관광객이 몰려온다. /광주일보 최현배기자·영암군 제공

2019-03-27 이보람·문병선

[新팔도유람]'대전 방문의 해' 변화무쌍 즐거운 봄나들이

해발127m 대동 '하늘공원' 절경피난민 '달동네' 문화공간 변신예술가 작품 활동·다양한 행사'소제동 골목길' 도시민에 여유대전은 둘레산부터 그림 같은 대청호반, 여전히 명성을 간직한 유성온천까지 관광의 종합세트장 같은 명소가 즐비하다. 중부권 최대 도심 속 한밭수목원은 가족 쉼터와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도 인기 만점이다. 예술의전당과 시립미술관, 이응노미술관 등과 어우러진 문화예술의 메카로 불린다. 으능정이 문화의거리는 중장년층에는 추억의 공간인 동시에 청춘들의 문화 놀이터다. 서울에 명동, 광주에 충정로, 대구에 동성로가 있다면 대전에는 으능정이거리가 있다. 도심 속 대형 LED영상시설인 스카이로드에서는 다양한 예술작품과 첨단기술의 향연을 볼 수 있으며 으능정이페스티벌 등 축제로 들썩인다. 유성온천거리 이팝나무 아래 족욕체험장도 특별함을 선사한다. 대전시는 보물 209호 동춘당 등 원도심과 보문산, 우암사적공원, 신채호생가 등 문화유적지에 문화관광해설사를 배치해 이해를 돕고 있다. 대전시는 2021년까지 '대전방문의 해'로 정하고 즐거움을 선사할 준비를 마쳤다.■달동네 언덕 가장 높은 곳, 대동 하늘공원= 대전시 동구 대동 산1번지 일원. 우리는 이곳을 '달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마을'이라는 뜻을 담은 '달동네'로 추억한다. 남쪽으로 동네를 병풍처럼 두르고 있는 언덕이 형성돼있고, 6·25전쟁 이후 피난민들이 하나 둘 들어와 살면서 마을을 이뤘다. 오래된 집들이 어깨를 맞댄 채 붙어있고 한 사람이 겨우 지나갈 수 있을 것만 같은 좁다란 골목길이 구불구불 정겹다. 사는 이들이야 불편할 수 있는 환경이겠지만, 어쩌다 들른 이방인에겐 어릴 적 추억을 소환할 수 있는 풍경들에 미소가 지어진다. 언제부터인지 대전의 대표적인 달동네 대동에 기분 좋은 바람이 불고 있다. 하나 둘 커피숍이 생기는가 싶더니, 복합문화공간 '대동단결'이 문을 열어 대동의 또 다른 핫플레이스로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지역을 대표하는 야경명소 '하늘공원'과 2007년부터 시작돼 이제는 제법 번듯하게 자리잡은 '벽화마을'이라는 타이틀과 함께 대동의 활기찬 변화를 이끌고 있다. 하늘공원은 해발고도 127m, 달동네 언덕의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한다. 2009년 대동 무지개프로젝트 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되기 시작했다. 전망대에 마련된 표지석에 따르면 '대동은 대전시에서 제일 고지대에 있는 마을'이라는 데, 이곳 하늘공원은 대동에서도 가장 높은 곳에 조성돼 있으니 가장 높은 마을에 있는 가장 높은 전망대인 셈이다.■시간이 멈췄다, 발길이 머문다…소제동 골목= 시간이 멈춰버렸다. 소제동 골목길에 들어서면 분초를 다투며 살던 도시민의 삶에서 잠시 시간을 잊을 수 있다. 깨진 유리창과 곧 떨어져 나갈 듯 너덜너덜한 외벽을 담장 밖에서 바라보는 마음은 휑할 수밖에 없지만 그래도 그 맛에 이 골목을 찾는 이들이 많다. 사람을 그립게 만드는 소제동 골목길은 외지인에게 더 각광받는 대전여행 코스가 됐다. 사람이 빠져나간 자리 집들은 힘을 잃었지만 이곳에는 여전히 역사가 흐른다. 매년 정월 대보름이면 소제동 철갑교 옆 소제장승 앞에서는 마을의 안녕과 평안을 비는 당산제가 열린다. 문화예술인들도 소제동에 자리를 잡으며 동네에 온기를 불어넣고 있다. 철도관사로 쓰이던 곳을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 소제창작촌은 예술가들의 작품 활동은 물론 주민과 함께하는 다양한 문화예술행사들이 이어진다.스카이타워 갖춘 '장태산휴양림'文대통령 다녀가며 관광객 몰이도심속 대형LED '스카이로드'유성온천·보문산 등 추천코스■대통령이 방문한 장태산휴양림= 장태산자연휴양림은 1991년 5월 15일에 문을 열었다. 고(故) 임창봉 씨가 해발 306.3m의 장태산 기슭에 조성한 최초의 사유림이자 민간자연휴양림으로 출발했다. 1991년부터 1994년까지 총 71억 원을 투입하는 등 전국 최초로 민간이 조성·운영하는 휴양림으로 주목을 받았지만, 1998년 IMF 이후 자금난으로 부도가 나면서 2002년 2월 대전시가 매입, 2006년 4월 재개장하면서 오늘에 이르고 있다. 산 입구 장안저수지를 지나면서 하늘로 쭉쭉 뻗어 오른 메타세쿼이아 휴양림이 눈을 시원하게 하고 산 정상의 형제바위 위에 있는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낙조와 장군봉, 행상바위 등 기암괴석과 어우러진 멋진 풍광은 이곳 휴양림에서 빼놓을 수없는 코스다. 휴양림 내에는 숙박시설인 숲속의 집과 숲속 어드벤처, 전시관, 어린이놀이터, 교과서 식물원, 생태연못 그리고 최근에 들어선 캠핑장 등 각종 편의시설들이 잘 갖춰져 있다. 특히 통나무집인 숲속의 집은 예약 사이트 오픈 3분 만에 주말 예약이 마감될 정도로 인기를 모으는 시설 중 하나다. 스카이웨이를 따라 27m 높이의 스카이타워에 오를 수 있는 숲속 어드벤처는 아이들이 있는 집이라면 꼭 들러봐야 할 코스 중 하나다.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방문하면서 관람객이 두 배 이상 늘어났다. 문 대통령은 지난 여름 휴가기간에 이 곳을 찾아 숲속어드벤처와 산림욕장, 전망대, 생태연못 등을 돌며 1시간40분 간 산책을 즐긴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일보=이호창기자그래픽/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연인들이 즐겨 찾는 하늘공원에서 바라본 석양. /대전시 제공매년 축제가 열리는 으능정이 스카이로드. /대전시 제공하늘공원내 설치된 '하늘로 거는 전화'. /대전시 제공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 소제동 골목 벽화. /대전시 제공문재인 대통령도 다녀간 장태산 하늘다리. /대전시 제공

2019-03-20 이호창

[新팔도유람]'2300만년의 조각품' 강릉 심곡마을 해안단구

천연기념물 437호, 2017년 유료개장뒤 100만명 다녀가썬크루즈~심곡항 2.86㎞, 기암괴석옆 동해 펼쳐져절벽사이 자란 해송·인공폭포·전망대도 절경강원도 강릉 심곡마을은 해안을 앞에두고 너무나 깊은 골짜기에 있던 마을이라 배로만 그 마을로 갈 수 있었다. 바다를 가로질러서야 겨우 마을에 갈 수 있다 보니 꼭 필요한 일이 아니고서야 찾는 이들이 없었다. 1950년 6월25일 새벽 3시 북한군이 심곡마을 바로 옆 정동진 해안을 통해 먼저 공격을 가해 3년동안 한반도가 피바다로 물들었을때도 심곡마을 사람들은 전쟁이 일어난지 조차 몰랐다고 한다. 이랬던 심곡마을이 요즘 주말마다 사람으로 북적이고 있다. 해안 드라이브를 가거나 낚시 좋아하는 사람들만이 찾던 이곳에 새로운 명소, 바로 바다부채길이 뚫리면서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지난 2017년 6월 유료로 정식개장한 뒤에는 바다부채길을 찾은 사람은 100만명이 넘었다.바다부채길이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이유는 이곳이 천연기념물 437호인 정동진 해안단구지대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해안단구로 유명한 정동진 해안단구를 고스란히 보면서 바다경치도 즐길 수 있어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다. 정동진의 해안단구는 바다밑의 땅이 솟구쳐 올라 만들어진 것이라 더욱 특이한 지형을 가지고 있다. 2천300만년전 지구의 용트림으로 동해안이 솟구치고 해수면이 80m정도 물러나며 바다밑 땅이 육지로 올라왔다. 그리고 세월이 흐르며 깎이고 파여 기암절벽을 만들었다.바다부채길은 정동진 썬크루즈 주차장에서 심곡항까지 2.86㎞의 해안절벽길이다. 사람은 물론 산짐승조차 이 길은 접근이 어려웠다. 그래서 심곡마을로 가기 위해서는 배를 타고 가거나 밤재를 넘어야 했다. 강감찬 장군이 편지한장으로 백두산으로 보냈다는 육발호랑이 전설을 지닌 이 밤재는 가파르고 험했다. 깊은 골짜기라 산짐승도 많았다. 그래서 어른들 20~30명이 모여 넘어야 했다. 그런 심곡마을에 해안절벽으로 길이 생긴것은 군부대의 초소가 만들어지면서다. 절벽중간중간 군인들이 경계근무를 서는 좁은길이 났지만 그 마저도 드문드문 길이 있었을 뿐 모든 길이 뚫리지는 않았다. 트래킹이 붐을 이루면서 바우길, 해파랑길을 만들때도 이 길은 열리지 않았다. 정동진 해안단구는 2016년 10월 국방부와 협의하고 문화재청의 허가끝에 임시 개통했고 낙석방지공사와 화장실, 주차장 등 편의시설을 보강한 뒤 2017년 6월 정식으로 개장했다. 바다부채길은 정동진 썬크루즈 주차장과 심곡항 매표소 양쪽에서 입장할 수 있어 왕복 또는 편도로도 길을 즐길 수 있다. 마지막에 출구인 정동매표소로 올라가는 300여개의 가파른 계단을 올라가야 하기 때문에 노약자와 함께라면 정동진 방향에서 출발하기를 권한다.바다부채길의 또 하나의 즐거움은 해송과의 만남이다. 바닷가 절벽의 해송들은 300년을 커도 자그마하다. 솔향 가득한 해송숲을 지나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는 해안단구를 만나면 지구의 신비로움이 저절로 느껴진다. 길 중간에 만나는 몽돌해변의 파도소리는 자르륵자르륵 환영의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것같다. 철재와 목재로 만든 테크를 지나며 만나는 푸른 동해바다와 투구바위, 거북바위 등 갖가지 기암괴석은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된다.수십미터 절벽아래, 파도치는 바다위를 편안히 걷다보면 바다 위 신선이 된 듯한 착각마저 든다. 바다부채길을 관리하는 강릉관광개발공사는 최근 새로운 볼거리와 포토존을 만들기 위해 인공바다폭포도 만들고 전망대도 조성했다. 몰려드는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 버스 60대가 들어설 수 있는 대형 주차장도 추가로 조성중이다. 바다의 해안단구를 이어 만든 길이 정동진과 심곡, 옥계를 잇는 강릉의 새로운 관광루트를 만들고있다. '산위의 배' 썬크루즈, 바다 보며 커피 한잔의 여유산자락 자리잡은 '하슬라아트월드' 미술품 감상금진온천·금진항 회센터, 몸풀고 '꿀맛' 한점■볼거리·먹거리·즐길거리#정동진썬크루즈최근 증축공사로 새롭게 단장한 정동진썬크루즈 호텔. 산위에 배라는 이색 콘셉트로 세계적으로 주목받아온 360도 회전되는 카페에서 차 한잔의 여유를 즐기면서 바다부채길의 여독을 풀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하슬라아트월드10만평에 조성된 예술공간으로 2003년 오픈 이후 다양한 현대미술전시와 국제레지던시 프로그램 등을 시도해오고 있다. 피노키오, 마리오네트 미술관, 현대미술관 등 바다가 보이는 산위에서 감상할 수 있다.#금진온천&탑스텐 호텔2천300만년전 동해안이 융기되며 생긴 해안단구에서 발견된 금진온천물. 해안단구 지하 100m에서 용출돼 미세한 황토입자가 물에녹아 붉은 빛이 돈다.필수 미네랄뿐 아니라 다스트론튬과 망간, 아연을 비롯해 혈당 강하 효과가 있는 바나듐 등 희귀성 미네랄의 농도가 매우 높고 항암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셀레늄도 상당량 포함되어 있다. #금진항 회센터금진항에서 조금 아래로 내려오면 금진어촌계에서 운영하는 회센터가 있다. 마을 주민들이 직접 배를 타고 나가 잡은 자연산 물고기를 한상 10만원부터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다. 어촌계 뿐만 아니라 주변 횟집도 싱싱한 회 가격이 저렴하다. 특히 심곡마을은 미역과 김 등 해초류가 유명하다. 미역이 나는 철에 가면 귀한 미역, 감태 장아찌등도 맛볼 수 있다.강원일보=글/조상원기자·사진/권태명기자부채길 전경. /권태명기자투구바위. /권태명기자바다전망대. /권태명기자바다폭포. /권태명기자몽돌해변. /권태명기자

2019-03-13 조상원

[新팔도유람]'공간이 주는 설렘' 경기도 테마여행 추천

도시 곳곳에 들어선 건축물에는 역사와 삶이 담겨있다. 어떤 건물에는 지역이 지내온 역사적 숨결이, 또 다른 건물에는 첨단 기술이 발영된 현재의 모습이 담겨있다. 경기도에는 이런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다양한 건축물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여행하기 좋은 따뜻한 봄, 편안하게 걸으며 다양한 볼거리를 접할 수 있는 경기도 건축 테마 여행지를 소개한다.# 과거와 현재를 담은 이천 도자예술마을 '예스파크',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 용인 '은이성지'이천은 조선시대 백자 생산지로 유명한 곳이다. 과거 풍부한 물자와 자원은 물론, 한양과 가까운 지리적 이점이 더해져 솜씨 좋은 도공들이 터를 잡고 품질 좋은 도자기를 만들었다. 실용적이면서도 아름다운 이천의 도자가는 왕실에서 쓰이며 '왕실의 도자'로 불리기도 했다. '예스파크'는 도자 역사가 유구한 이천 곳곳의 소규모 도자 공방과 업체를 한 곳에 모은 도자 문화 콘텐츠 단지다. 현재 이곳에 자라잡고 있는 150여 개의 공방에서는 예술가들이 모여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도자 공방 외에도 가구 공예, 종이공예, 가죽공예 등 다양한 공방에서 전시, 교육, 판매도 진행한다. 공방 체험 활동 후에는 예술적 감성으로 채워진 아름다운 건축물을 둘러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전통 이미지를 살리면서도 현대적인 느낌을 가미한 건축물들은 관광객에게 인기가 좋다. ■이천 도자마을 '예스파크'150여 공방·업체 한곳에 '예술적 건물 가득'통기타 모양 세라기타문화관 '포토존' 인기 특히 커다란 통기타 건물은 SNS에도 자주 등장하는데, 이곳은 수제기타공방인 세라기타문화관으로 기타 교실과 우쿨렐레 만들기 체험이 가능하다. 맞은편 건물에는 녹슨 철로 만든 말 모양의 외벽 장식이 눈길을 끈다. 이곳은 도자 작품 갤러리로 녹슨 철과 도자의 조화가 색다르다. 양주에는 최근 tvN 드라마 '남자친구'에 등장하며 인기 명소로 떠오른 곳이 있다. 바로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이다.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 순백 몽환적 느낌… 야외산책로·캠핑장까지 장욱진은 박수근, 이중섭, 김환기와 함께 한국 근대미술을 대표하는 서양화가다. 작가는 아이와 가족, 나무와 새 등 일상 속 대상을 통해 내재된 정신적인 본질을 추구했다. 그래서 그의 작품은 단순하고, 대담하다.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은 순수한 내면세계를 추구한 작가의 업적과 정신을 기리고 한국현대미술의 발전을 위해 세워졌다. 낮은 언덕 위에 자리 잡은 미술관은 늘 자신은 심플하다고 말하던 작가처럼 간결하다. 미술관은 작가의 호랑이 그림 '호작도'와 거주하던 집을 모티브로 설계했으며 중앙의 천장과 각각의 방들로 구성됐다. 몽환적인 느낌을 안기는 순백색으로 된 건물의 내외부와 독특한 구조로 미술관은 2014년 뛰어난 건축적 성과를 평가하는 '김수근 건축상'과 영국 BBC ' 2014 위대한 8대 신설 미술관'에 선정되기도 했다. ■용인 '은이성지' 中 김가항성당 재현 소박한 풍경 '치유 시간'박물관에서는 다양한 기획전시와 상설전시도 만날 수 있다. 어린이, 청소년, 성인 등을 대상으로 하는 유익한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어 특별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미술관 관람 후에는 상쾌한 봄바람을 맞으며 야외 산책로를 걷거나, 인근에 있는 장흥조각공원과 미술관 옆에 조성된 캠핑장을 방문하는 것도 추천한다.용인시 양지면에 자리한 은이성지는 아담하고 평범하지만, 한국 천주교 역사에 큰 자취를 남긴 성스러운 장소다. 은이는 숨겨진 마을이라는 의미인데, 이곳에 천주교 박해를 피해 숨어 살던 천주교 신자들이 교우촌을 형성해 붙여진 이름이다.은이성지가 특별한 이유는 한국 최초의 사제이자 순교자인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가 세례를 받고, 첫 사목 활동을 펼친 곳이기 때문이다. 이곳의 중심은 김가항성당이다. 오각형을 이루는 전면은 평평한 민무늬 벽과 중앙의 십자가 아래 한자로 '천주당'이라고 적힌 점이 독특하다. 성당하면 떠오르는 일반적인 이미지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이는 김대건 신부가 사제서품을 받은 중국 상하이의 김가항성당을 재현한 것인데, 상하이 정부의 개발계획에 따라 철거한 성당을 상하이교구의 도움을 받아 이곳으로 옮겨 지었다. 성당은 김대건 신부의 생애를 닮은 소박하고, 기품있는 모습으로 2018년 경기도건축문화재로 지정됐고, 제23회 경기도건축문학상을 받았다. 성당을 둘러보며 일상에 지친 마음을 치유하는 시간을 보낸 후에는 성당 옆에 있는 한옥 모양의 김대건기념관을 방문해 그의 일대기를 둘러보며 그를 기억하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 # 현대 기술 담은 'KTX광명역', '판교테크노밸리'역은 여행과 일상이 만나는 교차점이다. 수많은 사람들의 감정과 추억이 쌓이는 장소이기도 하다. KTX광명역에 들어서면 생각보다 큰 규모가 놀라움을 안긴다. 둥근 아치형 지붕은 기둥 하나 없이 높이 솟아있고, 부드럽게 흘러내린 곡선은 역의 동편과 서편을 나눈다. ■KTX 광명역기둥없이 솟아난 아치형 지붕 '곡선의 미학'투명유리 햇빛 가득히… 역주변 쇼핑몰 입점지붕의 중앙부분과 열차가 들어오는 앞뒤 방향의 벽은 투명유리로 만들어 플랫폼 전체가 햇빛을 한껏 받을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이곳의 웅장한 건축미를 제대로 감상하는 포인트는 서편 3번 출구 앞 광명시 관광안내소 옆 맞이방이다. 분주히 오가는 사람들과 즐거움과 설렘을 안고 떠나는 기차,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풍경을 파노라마로 즐길 수 있다. 역의 주변에는 볼거리, 먹거리도 풍성하다. 이케아 광명점, 롯데아울렛, 코스트코 등 인기있는 대형 쇼핑몰을 구경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또, 쇼핑이 끝난 후에는 특색있는 식당에서 지친 몸을 달래주는 맛있는 음식을 즐기는 것도 좋다.성남시 분당구 삼평동에 있는 첨단 산업 연구 단지인 판교테크노밸리는 IT(정보기술), BT(생명기술) 등 첨단산업의 발달을 제대로 느껴볼 수 있는 장소다. 판교테크노밸리에는 국내 유수의 IT 기업들과 R&D센터 등이 들어서 있어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기도 한다. ■판교테크노밸리첨단산업 연구단지 형식을 깬 자유로움 물씬우주선 연상 연결로·익숙한 기업로고 찾기도그래서일까. 이곳의 건축물들은 기존의 틀을 깬 다양한 형태로 관광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판교테크노밸리 건축 투어 시작은 판교역에서 시작한다. 역을 나오면 '알파돔타워3'와 '클레프톤타워'를 잇는 기하학적 디자인의 연결통로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마치 빌딩 사이를 비행하는 웅장한 우주선 같은 모습이 눈길을 끈다. 이곳을 따라 걷다 보면 뾰족한 탑 모양의 개나리교를 만날 수 있다. 다리의 상부는 탑 모양이고 길은 구불구불하게 휘어진 개나리교는 직접 걸어봐야 더 새로운 곳이다. 다리를 건너면 테크노밸리의 본격적인 업무 공간이 펼쳐지는데, 푸른 빌딩마다 새겨진 익숙한 기업의 로고를 찾아보며 걷는 일은 또 다른 재미다. /강효선기자 khs77@kyeongin.com그래픽/성옥희기자 okie@kyeongin.com이천시에 위치한 도자예술마을 '예스파크'에는 예술적 감성을 살린 아름다운 건축물이 가득하다. 특히 커다란 통기타 모양의 건물은 관광객에게 인기가 많다. /경기관광공사 제공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은 한국 근대미술을 대표하는 서양화가 장욱진의 업적과 정신을 기리기 위해 세워졌다. 장욱진의 호랑이 그림 '호작도'와 그의 집을 모티브로 설계한 독특한 미술관이 눈길을 끈다. /경기관광공사 제공용인시 양지면에 위치한 은이성지에 있는 김가항성당. /경기관광공사 제공광명역사는 둥근 아치형 지붕과 투명유리로 만들어진 플랫폼이 눈길을 끈다. /경기관광공사 제공판교역을 나오면 알파돔타워3와 클레프톤타워를 잇는 독특한 디자인의 연결통로를 만날 수 있다. /경기관광공사 제공

2019-03-06 강효선

[新팔도유람]멋따라 맛따라 달리는 '7번 국도의 선물'

관동팔경 '망양정' 시원한 동해 한눈에 담아이현세 만화 벽화 '매화마을' 1980년대 향수바다위 20m 인공산책로 '등기산 스카이워크'겨울바다를 동경하는 사람들의 심리는 참으로 묘하다. 막상 가면 10분이 채 못 돼 오들오들 떨며 "춥다, 따뜻한 데 들어가자"고 할 것을 굳이 몇 시간을 이동해 바다로 가느냔 말이다, 라는 합리적 언사에 비합리적인 감정싸움을 할 필요는 없다. 포털의 로드맵으로만 봐도 눈이 호강하는 바닷길은 합리적인 이들의 몫으로 돌린다. 겨울바다를 생각할 때면 늘 고독이라는 단어가 떠오른다. 고독을 씹고, 여유를 만끽하고, 바다 앞에서 인생을 곱씹는다는 자아성찰의 시간은 자율에 맡긴다. 마침 대게를 와작와작 씹을 카니발의 시간이 째깍째깍 다가온다. 겨울의 끝자락에 동해안 7번 국도의 중심, 울진이다.# 울진의 7번 국도울진의 북쪽 끝 북면 나곡리에 있는 나곡바다낚시공원이 시작점이다. 여기선 강원도 삼척까지 자동차로 5분 거리다. 바다낚시 체험을 위해 조성된 공원이지만 꼭 낚시를 하러 가는 곳만은 아니다. 바다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공원으로 조성돼 있어서다. 바다 위를 가로지르는 잔교와 해안절벽이 조화를 이뤄 이색적인 풍경이다.여기서 20여 분을 달려 내려가면 망양정이다. 관동팔경의 하나로 꼽힌 망양정은 겸재 정선의 망양정도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지금이야 전망 좋은 곳에 튼튼하게 자리잡고 있지만 당시 그림을 보면 절벽 위에 홀로 있는 정자처럼 보여 위태롭다. 실제 망양정도의 망양정과 현재의 망양정은 서로 다른 존재다. 현재 있는 망양정은 1860년에 옮겨온 것으로 모자라 2005년 새로 건립된 것이다. 하지만 동해바다를 한눈에 바라보는 시야 하나만큼은 탁월하다.망양정에서 길이 두 갈래로 나뉜다. 7번 국도를 타고 울진 내륙으로 들어가느냐, 해안도로인 917번 지방도를 타고 내려가느냐의 길목이다. 7번 국도로 간다면 매화마을을 놓쳐선 안 된다. 지난해부터 '공포의 외인구단' 등 만화가 이현세의 작품이 점령한 곳이다. 까치 오혜성과 마동탁, 엄지의 얼굴에 잠시 1980년대로 돌아간다. 2008년 폐교된 매화종고는 현재의 매화중학교다. 매화중학교 담벼락은 지금도 이현세의 그림들로 채워지고 있다. 매화마을에서 벗어나 10분 남짓 달리면 다시 해안을 접한 국도다. 울진 사람들이 망양정보다 경치가 더 좋다고 하는 망양휴게소가 있다. 망양휴게소에서는 기성망양해수욕장이 한눈에 들어온다. 왕복 2차로의 옛 7번 국도도 만난다. 반갑기 그지없는데 기억 속 그 모습이 아니다. 괜스레 미안하고 안타깝다. 잊었던 옛 기억만 하염없이 재생된다. 아니, 기억을 고해성사하고 있다.# 딱 한 군데만 꼽는다면 후포항시간이 없어 울진의 단 한 곳만 갈 수 있다면 후포항이다. 울진대게의 성지인 공판장이 있고 여객선 터미널이 있고 후포 등대가 있는 등기산공원, 그리고 스카이워크가 있다. 백년손님 벽화마을도 끼워넣을 수 있다. 힐링코스로 단연 으뜸은 등기산공원이다. 후포항을 한 눈에 볼 수 있고 동해 바다 망망대해를 조망할 수 있는 시각이 나온다. 세계 유명 등대 5개가 미니어처로 서 있다. 후포 등대는 진짜다. 가볍게 산책하는 데 30분이면 충분하다.등기산공원을 걷다 왕돌초(王乭礁)라는 이름을 접한다. 이곳에선 꽤 알려진 지명이다. 동해는 불과 100m만 나가도 심해인데 울진 후포에서 23㎞ 떨어진 곳에 수심 3~25m의 해저 벌판이 있다니. 고교시절 한국지리 좀 했다는 이들도 처음 듣는다며 당황하는 지명이다.수중 금강산이라는 별칭도 갖고 있다. 울진군은 이곳을 '동해의 심장'이라고 홍보한다. 3개의 거대한 수중 봉우리를 갖고 남북으로 긴 형상을 하고 있다. 남북 54㎞, 동서 21㎞로 여의도 면적의 10배다. 울진은 대게를 홍보할 때 왕돌초에서 잡은 걸 강조한다. 해류가 빨라지는 곳에서 자란 대게인 만큼 여느 대게보다 굵기도 굵고 실하다는 논리다. 이곳도 전설의 섬 이어도처럼 동해 어민들 사이에 구전돼 왔다고 한다. 바다낚시꾼들과 스카이다이버 사이에선 제법 알려진 곳이다. 구글링에 왕돌초가 적잖이 걸린다. 대게를 찌거나 회를 떠 파는 식당들이 왕돌초 홍보의 첨병으로 선 셈이다.# 스카이워크, 후포 명물로 추가정작 울진이 홍보 전선에 내세운 대표 모델은 '남서방네 처가 가족들'이다. 영덕에서 울진으로 넘어오는 7번 국도에 이들의 사진이 크게 입간판으로 붙어있다. 2015년 SBS 예능프로그램 '백년손님'에 출연했던 피부과 전문의 남재현 씨 처가댁이 울진 후포다. 남재현 씨도 본인 이름보다 '남서방'으로 더 알려졌다. 남서방네 처갓집은 벽화마을로 바뀌어 관광코스가 됐다.등기산공원에선 42m 길이 출렁다리가 스카이워크로 연결해 준다. 출렁다리를 무서워하는 성인들이 간혹 있는데 계단으로 스카이워크에 오르는 길이 따로 있다. 강원도 양양 남애항 외에 동해안의 스카이워크는 이곳뿐이다. 바다 위 20m 높이에 세운 인공 산책로다. 바다 쪽으로 난 57m 구간은 바닥이 투명한 유리로 돼 있다. 투명 유리 아래로 바다가 보인다. 유리 아래 한 프레임으로 갓바위도 갇혀 들어온다. 영덕과 대게 '원조경쟁' 치열… 시너지 효과28일~3월3일 '축제' 풍어굿·할인 등 이벤트죽변항 물곰탕·후포항 아구지리탕 해장 명성# 대게 원산지 논쟁울진이 세간에 알려진 일등공신은 영덕과 대게 원조 싸움이었다. 울진 후포항과 영덕 축산항은 20km가 채 안 되는 직선거리다. 대게를 쪄서 파는 곳에 따라 울진대게와 영덕대게로 구분되는 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 싶다. 사실 동해안 대게의 최대 집산지는 포항 구룡포항이다. 요즘 말로 영덕과 울진의 '뼈를 때리는' 팩트다. 그러나 아웅다웅 하는 이들의 다툼은 결과적으로 시너지 효과를 냈다. 2월 말에 울진이, 3월 말에 영덕이 대게 축제를 열어 관광객을 그러모은다. 울진대게축제는 28일부터 3월 3일까지, 영덕대게축제는 3월 21일부터 24일까지다. 울진대게축제는 후포항 왕돌초광장 일대를 무대로 삼는다. '월송 큰 줄 당기기' 등 전통 민속놀이와 대게춤 플래시몹, 대게춤 경연대회, 거일리 대게원조마을 풍어 해원굿 등 공연이 준비돼 있다. 대게 경매를 비롯해 할인 행사, 대게길 걷기 등 이벤트도 열린다.# 후루룩 미식의 시간죽변항에서 후포항까지 울진의 동해안을 따라 내려오면 '삼시세끼' 무소용이다. 울진 대표 어항 두 곳에는 해장에 유익한 종목이 하나씩 명성을 떨친다. 죽변항의 물곰탕과 후포항의 아구지리탕이다. 공교롭게도 못 생기기로 수위를 다투는 두 어종이다. 죽변항 물곰탕은 꼼치라는 어종으로 끓여낸다. 성인이 두 팔로 번쩍 들어야할 만큼 크다. 박하게 못 생겨 한 번 보면 잊을 수 없는 생김새다. 순두부처럼 흐물흐물하게 입에서 녹는 반전 식감에 더 잊을 수 없다. 묵은 김치와 무를 썰어넣고 끓여낸다. 정약전의 '자산어보'에는 '해점어'라 이름붙였는데 꼼치인 것으로 추정된다. 살이 아주 연하고 뼈도 연한데 맛은 싱겁지만 술병을 잘 고친다고 기록해뒀다. 물곰탕 1만3천원이다. 오후 2시 30분 ~ 5시 30분까지 저녁 준비 시간으로 영업을 잠시 멈춘다.대게로 왁자지껄한 후포항에서 조금 남쪽으로 내려오면 아구지리탕으로 울진 현지 주민들의 발길을 끄는 곳이 있다. 펜션을 겸하는 가게다. 메뉴판에는 그냥 아구탕이라 쓰여 있다. 아구지리로 달라고 하면 허연 국물로 된 게 나온다. 특대, 대, 중, 소 네 가지 크기 중에서 4만원 짜리(소)면 남자 성인 2명이 배 터지게 먹을 수 있는 양이다. 기막히는 육수다. 된장콩이 국물에 섞여있다. 육수 제조법을 물으니 집된장을 비롯해 대게살 등 재료를 갈아 넣었다고만 일러준다. 주변에 앉아 먹던 이들이 탄성을 지른다. 해장되는 소리다. 매일신문/김태진기자일러스트/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아이클릭아트관광객들이 바다 위 20m 높이에 세운 인공 산책로인 울진 등기산 스카이워크에서 동해의 시원한 파도소리를 들으며 봄마중을 하고 있다. /이채근기자, 울진군 제공지난해 울진대게축제에 참가한 외국인 관광객이 대게를 들어보이며 즐거워하고 있다. 매일신문/이채근기자, 울진군 제공울진 매화마을 담벽에는 만화가 이현세의 작품들이 마을을 휘감고 있다. /이채근기자, 울진군 제공울진 등기산 스카이워크에서 바라본 갓바위. /이채근기자, 울진군 제공후포항 아구지리탕과 죽변항의 물곰탕. /이채근기자, 울진군 제공

2019-02-20 김태진

[新팔도유람]마산만 앞바다에 떠 있는 돼지 모양 '돝섬'에 가다

마산항서 1.5㎞ 거리, 유람선 오르자마자 갈매기떼 날갯짓으로 환영안으면 부자되고 코 만지면 복 두 배 온다는 '황금돼지상' 인기 최고걸어서 한 바퀴 돌며 경관 감상… 19일 정월대보름 '강강술래' 진행마산만 앞바다에 있는 돝(돼지의 옛말)섬은 1982년 개장한 국내 최초의 해상유원지였다. 바이킹, 하늘자전거, 동물원 등 다양한 놀이기구가 있었고, 1년에 100만명이 넘는 많은 사람들이 찾았으나 지금은 조각작품, 산책로 등이 마련된 시민 휴식 공간으로 변했다. 돼지 형상을 하고 있는 돝섬은 황금돼지해인 기해년을 맞아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설날 당일에는 1천여명이 넘는 관광객들이 찾았으며, 설 연휴 마지막날인 지난 6일 1천884명이 돝섬을 방문했다. 돝섬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2019년 1월의 가볼만한 곳'에 포함되기도 했다.지난 7일 마산항 연안크루즈종합여객선터미널에서 돝섬으로 향하는 유람선을 탔다. 돝섬은 마산항에서 1.5㎞ 떨어져 있다. 유람선에 오르자마자 뒷편에는 갈매기들이 날갯짓을 하며 반긴다. 갈매기들의 날갯짓은 돝섬에 도착하는 10분 남짓 시간 동안 계속 이어진다. 과자로 갈매기를 유혹하면 서로 먹기 위해 경쟁을 하고, 과자를 손끝에 쥐고 있으면 날아와 낚아채기도 한다. 갈매기들의 향연은 짝짓기를 하기 전인 4월 정도까지 볼 수 있다.돝섬 선착장에 도착하면 복을 드리는 황금돼지섬 돝섬 문을 지나게 되고 돼지 모양 포토존이 관광객들을 반긴다. 가로 3m, 세로 3m 크기의 포토존은 한복을 입은 돼지 두 마리가 머리 위로 하트를 만들고 있다. 포토존 앞에 있는 의자에 앉아 사진을 찍을 수 있다.포토존 오른쪽에는 황금돼지상이 있다. 돼지 모양 포토존에 이어 이 곳 역시도 대다수가 기념사진을 찍는 인기 장소이다. 이 돼지상은 돝섬 해상유원지 개장 당시부터 있었다. 원래 황금색은 아니었지만 몇 년 전 황금돼지상으로 탈바꿈했다. 이 상은 돝섬의 설화에서 착안했으며, 이 돼지를 품에 안으면 부자가 되고 돼지코를 만지면 복이 두 배로 들어온다는 말도 있어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돝섬은 걸어서 한 바퀴를 돌 수 있다. 황금돼지상 오른쪽으로 향하면 월영대를 노래한 10인의 시비가 나온다. 이 시비들은 최치원 선생의 학문 세계를 흠모해 마산합포구의 월영대를 노래한 고려, 조선시대 대학자 10인의 시를 선정해 새긴 것들이다. 최치원 선생은 가야산 해인사에서 여생을 마치기 전 합포와 월영대에서 학문 활동을 왕성히 했다고 한다. 수많은 학자들은 최치원 선생의 학문을 흠모하며 월영대를 찾아왔고 시를 지어서 노래했다. 이어 전망대가 두 곳 있는 파도소리 산책길과 조각 감상 길이 이어진다. 파도소리 산책길 1전망대는 창원시 성산구 귀산동 두산중공업이 보이며, 2전망대에서는 무학산과 수출자유지역이 한눈에 들어온다. 파도소리가 들리는 파도소리 산책길에서는 맑아진 마산만이 확연히 드러난다. 맑은 바다를 입증하듯 바다체험장에서 바지락과 홍합, 굴 등을 캐기도 한단다. 체험 가능 시간은 돝섬해피랜드 홈페이지(http://dotseom.kr/) 커뮤니티-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 둘레길 한 켠에는 소원을 빌 수 있는 돌부처가 있다. 이 곳은 최치원이 화살로 요괴를 물리친 장소라고 한다. 돝섬에 해상유원지가 만들어지기 전 이 섬에 살던 주민들은 이곳에서 기우제를 지냈으며 기우제를 지낸 곳의 샘은 주민들의 유일한 식수원이었다.해양레포츠센터 옆에는 북극곰 동상도 보인다. 자연스레 지난해 10월 세상을 떠난 국내 유일의 북극곰 통키가 떠오른다. 통키는 1995년 돝섬 해상유원지에서 태어났으며, 1997년 에버랜드로 이주했다. 통키는 북극곰 서식지와 비슷한 환경의 영국 야생공원으로 이주를 앞두고 고령으로 갑자기 숨졌다.둘레길 막바지에는 출렁다리가 있다. 삐걱거리는 소리는 나지만 1980년대 해상유원지 시절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아마도 그 출렁다리를 만들 당시를 감안한다면 색다른 시도였을 것이다. 하늘자전거, 바이킹 등 놀이시설이 사라진 돝섬 해상유원지를 떠올리며 옛 추억에 잠기게 하는 다리라고 할 수 있다. 해발 52.8m 돝섬 정상은 돝섬 둘레길 곳곳에서 오를 수 있다. 선착장 옆 잔디광장(6천㎡)에서는 황금돼지길 420m를 걸으면 정상에 닿는다. 둘레길을 걸을 때 바닷바람으로 늦겨울 추위를 느낄 수 있었지만 정상에 오르는 동안 땀이 맺힌다. 황금돼지길 주변에는 동백나무길(300m), 매화나무길(200m)이 있으며, 정상 부근에는 최치원화살길(150m)도 조성돼 있다. 정상에는 노산 이은상의 가고파 시비가 있다. 국내 시 10편이 있는 숲속산책길로 내려오면 플라타너스에 작은 소나무가 자라는 모습도 볼 수 있다. 플라타너스에 소나무씨앗이 떨어져서 같이 자라는 것으로 보인다. 잔디광장 옆 쉼터에서는 돝섬의 1980년대부터 지금까지의 모습을 사진으로 만날 수 있다.휴식공간으로 변한 돝섬의 평균 체류시간은 2시간이라고 한다. 11만2천㎡ 규모의 돝섬을 둘러보기엔 충분한 시간일지도 모른다. 외도나 장사도 같은 해상국립공원과 달리 돝섬은 마지막 배 운항 시간까지 얼마든지 머무를 수 있다. 특히 겨울이 아닌 봄부터 가을까지 세 계절 동안 수많은 꽃들이 돝섬을 장식하며, 벚꽃과 가을 단풍은 유명 관광지 못지않게 아름답다. 오는 19일 오후 2시 돝섬에서는 정월대보름 맞이 2019명과 함께하는 돝섬강강술래가 진행된다. 상품으로 순금황금돼지 1마리, 압력밥솥, 청소기 등 경품도 준비돼 있다. 경남신문/권태영기자돝섬 바다산책길. 돝섬은 걸어서 한 바퀴를 돌 수 있다. 파도소리가 들리는 파도소리 산책길에서는 맑아진 마산만이 확연히 드러난다. 경남신문/성승건기자돝섬해상유원지를 오가는 선박에서 시민들이 갈매기들에게 새우깡을 주고 있다. 경남신문/성승건기자돝섬의 황금돼지상은 품에 안으면 부자가 되고 돼지코를 만지면 복이 두 배로 들어온다는 말이 있어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경남신문/성승건기자돝섬 둘레길은 아름다운 풍광을 간직하고 있다. 경남신문/성승건기자둘레길 막바지에는 출렁다리가 있다. 삐걱거리는 소리는 나지만 1980년대 해상유원지 시절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경남신문/성승건기자

2019-02-13 권태영

[新팔도유람]겨울철 가볼만한 전북지역 관광 명소

전주한옥마을, 4회 연속 '韓관광 100선'버블매직공연등 토요일 색다른 볼거리군산 시간여행·무주 '태권도원'도 인기지리산 바래봉, 가족 체험·놀거리 풍성60년 만에 찾아온 기해년(己亥年) 황금돼지해인 올해도 전북지역 곳곳에서 다채로운 문화·예술프로그램이 풍성하다. 예부터 풍요와 다산을 상징하는 돼지는 한국인들로부터 복을 가져다주는 영물로 여겨졌다. 특히 돼지와 관련된 문화·축제 행사가 다채롭다. 겨울철 추위와 미세먼지 때문에 바깥나들이가 꺼려진다면 가족·친구들과 함께 박물관과 미술관 등에서 진행되는 체험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도 좋은 주말 나기가 될 수 있다. 또 정부의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된 전북지역 명소에도 많은 관광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 한국인 꼭 가봐야 할 곳, 전주한옥마을최근 전주한옥마을은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한국관광 100선'에 4회 연속 선정됐다.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지난해 12월 31일 우리나라 대표 관광명소 100곳을 발표했다.2013년 처음 도입된 한국관광 100선은 2년에 한 번씩 선정되는데, 2019~2020년 가볼만한 국내 관광지로 전북지역에서는 전주한옥마을, 군산 시간여행, 내장산, 마이산, 무주 태권도원이 뽑혔다.전주한옥마을은 도내 명소 중 처음으로 첫 관광 100선부터 이번까지 4회 연속 선정됐다. 전주시는 한겨울 추운날씨에도 전주한옥마을을 찾는 여행객들을 위해 보고 즐길 수 있는 문화관광콘텐츠를 제공하기로 했다.전주시는 전주한옥마을 365일 연중 콘텐츠 운영계획의 일환으로 이달까지 매주 토요일 '전주한옥마을 한겨울 동심'을 주제로 한 다양한 공연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한겨울 동심여행은 동절기에 특히 부족한 문화관광콘텐츠를 추가 발굴하고, 한겨울 한옥마을을 찾는 여행객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특히 전주시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겨울방학을 맞이한 어린이들에게 즐거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겨울철 한옥마을을 찾은 여행객들이 한옥마을에서 행복한 추억거리를 만들어줄 계획이다.세부적으로는 지난달 5일 첫 공연 때 어린이와 여행객들에게 호응을 얻은 버블매직공연이 매주 토요일 한옥마을역사관 마당에서 펼쳐진다.또한 강아지 탈을 쓰고 여행객들과 함께 소통하며 공연하는 사자탈춤과 마당극이 전주한옥마을 중심부인 물레방아 사거리에서 펼쳐지고, 한옥마을 거리 곳곳에서 가면을 쓴 도깨비들이 전통 악기 등으로 창작 연주를 하며 어린이들을 맞이하게 된다.# 한 번에 보는 전북 명소군산 시간여행은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기 등 파란만장한 격변기 근·현대사를 체험할 수 있는 역사교육의 장이자 관광지로 잘 알려졌다. 이 중 근대역사지구에서는 뼈아픈 일제 수탈사를 체험할 수 있다.무주 백운산 자락에 자리 잡은 국립 태권도원은 태권도를 소재로 한 마이스(MICE, 회의·관광·전시·이벤트) 명소로 떠올랐다. 초심자용 수련시설부터 선수용 국제경기시설까지 집적화됐다.도립공원인 진안 마이산은 고원지대 생태환경이 잘 보전된 데다 조선왕조 건국설화까지 전해지는 명산으로 이름났다. 최근에는 중국 관광객들이 대거 몰려들고 있다. 특히 겨울 진안 코스는 설경과 함께 스파까지 즐길 수 있는 최적의 여행코스로 떠오르고 있다. 진안 코스는 80여 개의 각기 다른 돌탑이 골짜기를 가득 메운 마이산 탑사를 구경하고 인근 홍삼스파에서 노천스파를 비롯한 다양한 스파를 즐기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어 체험마을에서 공예 체험과 마을 지역 농산물로 만든 건강식 연잎밥으로 일정을 마무리 하는 코스다. 노령산맥 중심부에 솟구친 정읍 내장산 국립공원은 가을철 만산홍엽이 장관인 단풍 군락지로 이름났다. 호남의 금강산으로 불릴 정도로 수려한 풍광이 압권이다.# 가족과 함께하는 체험·축제 풍성전주역사박물관은 오는 24일까지 기해년 돼지띠 특별전을 연다. 이 행사에서는 돼지의 역사·문화적 특징과 관련 유물을 배울 수 있다. 또 각종 전통놀이와 함께 만들기 체험이 마련된다.남원에서는 오는 10일까지 지리산 바래봉 눈꽃축제가 열린다. 눈꽃 축제장에서는 눈썰매장, 얼음썰매장, 허브사이언스센터(식물원, 압화전시관, 허브체험), 포토존, 먹거리 장터 등을 운영하고 있다. 입장료는 8천원(남원시민은 6천원)이며 만 3세 미만 아동은 무료다. 다만 허브체험은 별도로 운영된다.이와 함께 진안 마이산 고드름 축제가 오는 10일까지 마이산 일원에서 펼쳐진다. 축제장에서는 추억의 옛날썰매, 컬링 체험, 연날리기, 팽이치기, 군고구마 체험 등 세대를 초월해 함께 즐길 수 있는 놀거리가 풍성하다. 전북일보/최명국기자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한국관광 100선'에 4회 연속 선정된 전주 한옥마을. 전주시는 전주한옥마을 365일 연중 콘텐츠 운영계획의 일환으로 이달까지 매주 토요일 '전주한옥마을 한겨울 동심'을 주제로 한 다양한 공연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전북일보 제공진안 마이산 역(逆)고드름. /전북일보 제공남원 바래봉 눈꽃축제장에서는 눈썰매와 얼음썰매를 탈 수 있다. /전북일보 제공고원지대 생태환경이 잘 보전된 진안 마이산. 겨울 진안 코스는 설경과 함께 스파까지 즐길 수 있는 최적의 여행코스로 떠오르고 있다. /전북일보 제공남원에서는 오는 10일까지 열리는 '지리산 바래봉 눈꽃축제'. /전북일보 제공

2019-02-06 최명국

[新팔도유람]'정남진(正南津)' 장흥으로 떠나는 맛기행

산해진미 가득 장흥토요시장, 매생이 떡국·탕 '겨울철 별미'죽청해변 늘어선 굴구이 집, 껍질 까며 꺼내먹는 재미 일품든든하게 배 채웠다면 '우드랜드' 톱밥효소 스파에서 힐링겨울은 역시 먹는 재미다. 제아무리 매서운 겨울 날씨라도 맛있는 음식을 찾아가는 먹방여행은 두 팔 벌려 환영이다. 팔도를 떠돌며 온갖 산해진미를 맛보는 미식가들도 인정한다는 전라도로 맛 여행을 떠나보자. 설 연휴를 앞두고 향한 곳은 '정남진(正南津)' 장흥이다.# 겨울 보양식 매생이탕·매생이 떡국=장흥의 맛을 보려면 '정남진 장흥토요시장'으로 가면 된다. 온갖 산해진미가 가득하기 때문이다. 장흥 읍내를 가로지르는 탐진강변 예양리에 자리한 장터에는 매주 토요일마다 시장이 선다. 먹을거리와 볼거리, 즐길거리, 살거리가 가득한 주말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호응을 얻으며 '2017~2018 한국관광 100선'에 뽑히기도 했다.관광객들이 꼽는 토요시장의 첫 번째 매력은 신선한 한우고기를 값싸게 먹을 수 있다는 점이다. 시장내에 20곳이 넘는 한우판매점이 있는데 이곳에서 고기를 구입한 후 인근 고기구워먹는 집에서 키조개, 표고버섯과 함께 '장흥 삼합'을 맛볼 수 있다. 겨울의 토요시장은 매생이가 매력을 더한다. 이맘때의 시장 가판대에는 짙은 초록빛깔의 해조류가 많다. 감태나 파래도 더러 눈에 띄지만 대부분은 매생이다. 오염되지 않은 맑은 바다에서만 자란다는 매생이는 장흥산을 최고로 친다. 대덕읍 신리, 옹암, 내저마을과 회지면 죽도에서 주로 자란다. '실크 매생이'로 불리는 내저 매생이는 전국에서 품질이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뜨끈한 매생이탕 한 그릇을 먹고 싶어 둘러봐도 매생이 요리 전문점은 눈에 띄지 않는다. 시장 상인의 추천을 받아 상가 2층에 자리잡은 맛집을 찾아갔다. '불금탕' 전문점이라는데 다행히 매생이 떡국과 매생이탕도 먹을 수 있었다."장흥은 매생이 주산지이긴 하지만 특별히 매생이 전문 음식점은 없어요. 제철음식이다 보니 일년 내내 매생이를 팔수는 없으니까요. 주로 토요시장 구경을 오거나 장흥삼합을 먹으러 왔다가 시장에서 매생이를 사가는 분들이 대부분이에요. 삼합처럼 매생이를 사오면 상차림값을 받고 끓여드리기는 해요. 굳이 사오지 않아도 매생이를 끓여달라는 분들에게 겨울철에 한해 끓여드립니다." 식당주인이 친절하게 설명해준다.매생이탕은 굴과 매생이를 넣고 소금이나 간장으로 간만 해도 충분하다. 매생이와 굴 자체에서 나는 맛과 향이 요리를 완성해준다. 탕을 끓이거나 떡국을 끓일 때에도 매생이는 가장 마지막에 넣어야 한다. 물과 매생이의 비율은 대체적으로 1:1 정도가 좋다. 물이 끓으면 매생이를 넣고 고루 익도록 젓가락으로 살살 풀어준다. 입맛에 따라 간을 하고 끓기 시작하면 불을 끈다. 너무 끓이면 매생이가 녹아 버리기 때문에 매생이를 끓일 때에는 집중하는게 좋다. 떡국을 끓이는 동안 주인장에게 질문을 쏟아낸 탓에 색깔이 탁해졌다고 안타까워 한다.매생이는 젓가락으로 먹기를 권한다. 숟가락으로 뜨면 국물과 함께 흘러내린다. 숟가락으로도 쉽게 떠먹을 수 있는 매생이탕이라면 냉동 매생이를 사용했을 가능성이 높다. 냉동시킨 매생이가 안좋다는게 아니라 아무래도 냉동실에 들어갔다 나온 매생이는 맛과 향, 빛깔에서도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다. 매생이탕을 먹을 때는 조심해야 한다. 김이 잘 나지 않기 때문에 뜨거운지 모르고 먹다가 입 천장을 데이는 경우가 흔하다. 오죽하면 '미운 사위'에게 매생이탕을 끓여준다는 말이 나왔을까. 매생이는 탕이나 떡국 외에도 나물이나 매생이 회무침, 전을 부쳐먹어도 좋다. 장흥매생이는 12월말에서 이듬해 2월까지 맛볼 수 있다. # 추워야 더 맛있는 바닷가 굴구이=장흥으로 떠나는 겨울 미식기행 두 번째는 굴구이다. 바다를 끼고 있는 고장이라면 굴구이는 어디에서든 만날 수 있다. 창고나 비닐하우스를 이용해 한시적으로 3~4개월동안 굴구이를 판매하는 곳이 많다. 일출 명소인 용산면 남포마을에서는 마을 주민들이 앞바다에서 굴을 채취해 방문객들에게 판매하거나 굴구이를 먹을 수 있도록 한다. 자연산 굴인데다 한달에 1~2차례 물때가 맞을 때 채취를 하기 때문에 귀하다. 마을까지 찾아가지 않으면 남포굴을 구하기는 힘들다.관산읍 역시 굴구이 명소로 꼽힌다. 죽청해변 인근에는 양식 굴구이 집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고 바닷가까지 가지 않더라도 차로 이동하는 도중 굴구이 간판을 내건 비닐하우스를 발견할 수도 있다.뭐가 그리 급했던지, 바닷가까지 이르기도 전에 관산읍에 들어서 가장 먼저 발견한 굴구이집에서 차를 세우고 말았다. 장작불에 석쇠를 올려 굽는 곳도 있지만 이곳은 드럼통 화롯대에 가스불을 켜고 구워먹는다.인원수대로 장갑과 칼이 준비된다. 화롯대를 빙 둘러 키낮은 간이의자에 앉아 기다리니 잘 씻은 굴이 대야 가득 담겨 나온다. 어른 주먹보다 큰 굴도 많다. 달궈진 드럼통에 굴을 가득 올려놓고 입이 벌어질 때까지 기다리기만 하면 된다. 중간에 한번 정도 뒤집어 주는게 좋은데 고루 잘 익기도 하고 한 방향에 그대로 두면 껍질이 타면서 터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직화 굴구이는 속에서 물이 떨어지면서 튀는 위험이 많은데 구이판에 올려 구우니 그럴 위험은 줄어든다. 하지만 주의해서 나쁠 건 없다.입이 살짝 벌어진 굴은 장갑을 끼고 칼로 껍질을 벌려 꺼내 먹으면 된다. 먹는 재미보다 '까먹는' 재미가 더하다. 덩어리 하나에 굴 서너 개가 붙어 있을 때는 이득을 본 기분이다. 비린 맛은 없지만 그래도 생굴이 싫다면 앞 뒤로 바싹 잘 구워서 먹으면 된다. 굴구이 만으로 부족하다 싶으면 굴전이나 굴 떡국, 회무침을 추가 주문해 먹기도 한다.# 우드랜드 편백효소 스파 테라피 =든든하게 배를 채웠으니 찬바람에 지친 몸에 휴식을 주는 시간이다. 장흥 관광의 첫 번째로 꼽히는 '우드랜드' 편백숲에 톱밥효소 스파 치료실이 생겼다는 소식에 찾아가 봤다.항균력과 면역력증가, 진정효과 등이 뛰어난 피돈치드를 가장 많이 함유한 편백나무의 톱밥과 쌀겨, 미생물(고초균) 등을 일정비율로 배합해 천연재료속의 미생물들이 유기물을 분해하면서 발효시킨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인 대사열은 원적외선 형태인데 이 열을 이용한 방법이 '편백효소 Spa Therapy(열 치료)'다.직원의 안내를 받아 옷을 갈아 입고 스파실로 들어간다. 찜질에 앞서 탈수 방지를 위해 물을 넉넉하게 마셔줘야 한다. 편백효소 스파는 순수 자연 발생열로 70~80℃까지 발열이 가능하다. 인위적인 열을 사용하지 않고 자체 발생되는 원적외선 열을 이용하기 때문에 온도 조절은 불가능하다. 사우나실의 물 온도의 경우 40℃만 넘어서도 뜨겁다고 느끼기 때문에 70~80℃라는 직원의 설명에 망설이지 않을 수 없다. 개별로 준비된 욕조에 들어가 눕자 얼굴을 제외한 몸 전체에 편백효소를 덮어준다. 걱정했던 것과는 다르게 버틸만하다. 폭신한 편백이 몸을 감싸면서 기분이 좋아진다. 시간이 지날수록 뜨거움이 느껴지면서 땀이 송골송골 맺힌다. 효소찜질은 20분으로 제한한다. 20분 효소찜질을 하는 동안 소모되는 열량은 달리기 1시간의 효과와 비슷하다는 설명이다. 효소찜질은 사용후 최소 30분 이상 효소의 정화작용을 통해 건강한 효소상태로 돌아가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예약을 하고 와야 원하는 시간대에 이용할 수 있다. 문의: (061)864-7388 광주일보/이보람기자바다의 우유라 불리는 굴은 철분의 함양이 많고, 아연은 남성의 스태미나에 좋다. 칼로리와 지방 함량이 적고 칼슘이 풍부해 식이조절 시 부족해지기 쉬운 칼슘을 보충할 수 있어 다이어트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장흥 남포 일대는 자연산 굴로 유명하다. 자연산 굴인데다 한달에 1~2차례 물때가 맞을 때 채취를 하기 때문에 귀하다. 마을까지 찾아가지 않으면 남포굴을 구하기는 힘들다. 그래픽/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온갖 산해진미로 가득한 '정남진 장흥토요시장'.매생이는 주로 남도지방에서 식용하는 가늘고 부드러운 갈매패목의 녹조류이다. 파래와 유사하게 생겼으며 겨울철에 주로 채취된다.오염되지 않은 맑은 바다에서만 자란다는 매생이는 장흥산을 최고로 친다.남포마을 주민들이 수확한 굴을 손질하고 있다.'우드랜드' 편백효소 스파는 순수 자연 발생열로 70~80℃까지 발열이 가능하다. 광주일보/김진수기자

2019-01-30 이보람

[新팔도유람]'비움의 미학' 겨울이 더 아름다운 충남 천리포수목원

귀화한 미국인 故민병갈, 모래언덕에 씨앗 심으며 평생 가꾼 곳사람 손길 최대한 억제… 분재 가꾸는 대신 '자연 그대로' 간직낙우송 기근등 다른 계절에는 볼 수 없는 나무 본연의 모습 매력월동 가능 식물도 다수… 눈 내리면 색채 선명해져 '눈부신 풍광'채움의 삶에 익숙한 사람들에게 비워서 아름다운 정원이 있다고 한다면 다소 철학적인 이야기로 들릴지 모른다. 충남 태안반도의 북쪽에 위치한 천리포수목원은 풍성한 잎사귀와 화려한 꽃이 떨어진 지금이 나무 본연의 모습을 즐기기에 가장 적합하다. 천리포수목원의 설립자인 고 민병갈(Carl Ferris Miller, 1921~2002)은 독일계 미국인으로 1945년 미군 선발대 정보장교로 한국에 첫 발을 내디뎠다. 그는 한국의 아름다운 자연과 풍물에 반해 1979년 한국인으로 귀화했다. 고 민병갈 원장은 귀화전인 1970년부터 태안 천리포해변의 헐벗은 모래언덕에 어린 나무와 씨앗을 심으며 평생을 바쳤고, 그 결과가 바로 천리포수목원이다.고 민병갈 원장은 비록 사람이 만드는 공간이지만 자연에 사람의 손길을 최대한 억제한 곳, 풀과 나무들이 자연의 섭리대로 자랄 수 있는 곳을 만들고자 했다. 그래서 그의 숨결이 깃든 천리포수목원에는 전지가위로 반듯하게 모양을 낸 나무, 온갖 형상을 연출하는 분재가 없다. 그가 생을 마감한 이후에도 그의 철학과 뜻을 그대로 이어가고 있어 천리포수목원의 겨울은 우리나라 식물원, 수목원에서는 보기 드물게 자연 그대로의 정원을 오롯이 느낄 수 있다.천리포수목원의 겨울은 꽃과 잎으로 가려온 나무들의 수려한 질감과 볼륨이 도드라지는 시기이다. 여름에 화려한 헛꽃을 피워 낸 수국은 꽃 형체 그대로 정원에 남아 드라이플라워가 된다. 세계 각국에서 수집한 호랑가시나무는 각양각색의 잎과 열매가 대조를 이룬다. 혹여 흰 눈이라도 내려앉으면 선명한 색채가 더욱 빛을 발해 눈부신 광경을 펼쳐놓는다. 정원 곳곳에서 알록달록 붉은색과 노란색 줄기를 뽐내는 말채나무들은 언제 이곳에 있었는지 의문을 들게 할 정도로 돌연 겨울정원의 히든카드가 되어 눈길을 사로잡는다. 우리가 보기엔 갑작스럽지만 식물들은 오래전부터 준비한 결과이니, 새로운 모습을 통해 나무들의 생을 되돌아 볼 수 있는 것 역시 겨울 정원의 묘미이다. 풀숲에 가려져 웅크리고 있던 낙우송의 기근(지상으로 솟아 오른 뿌리)을 제대로 감상하기에도 겨울만한 계절이 없다. 나무들이 이토록 비워내고 난 자리에서 우리는 다소 생경한 나무 본연의 모습을 보며 비움의 미학을 배운다.비어있는 정원을 슬며시 채워주는, 꽃보다 아름다운 겨울 열매는 새들에게 소중한 먹이가 되어 다양한 새들을 수목원으로 불러 모은다. 많은 탐방객들이 스피커를 통해 새소리가 전해진다고 착각할 정도이니 그 위력이 대단하다. 육중한 잎과 눈부신 꽃들이 만발한 계절에는 귀에 들어오지 않던 새소리가 비워진 정원에 맑고 깨끗하게 울려 퍼진다. 수목원이 서해바다와 접하고 있어 해송 너머로 들려오는 파도소리는 새소리가 쉬어가는 틈을 메꾸어 나무의 정원을 소리의 정원으로 탈바꿈 시킨다.천리포수목원은 국내에서 가장 많은 식물 종을 보유한 곳이다. 그러다 보니 한겨울에도 노지에서 월동이 가능한 겨울식물을 꽤 많이 볼 수 있다. 그 중에는 지난 겨울부터 꽃을 피운 히에말리스동백 '샹소네트'와 다를레이엔시스 에리카 '아서 존슨', 낙지빨판 모양으로 긴 꽃줄기에 황금색 꽃을 매단 메디아뿔남천 '라운드우드', 상서로운 향기를 내뿜는 납매 그리고 한 겨울 태양빛을 가득 담은 복수초가 겨울 꽃의 시작을 알린다. 이후에는 향기가 천리까지 전해진다는 서향과 풍년화, 설강화, 매화에 이르기까지 수목원 곳곳에서 긴 겨울을 위로해 줄, 보석같은 꽃을 피운 식물들을 종종 만날 수 있다. 단, 겨울 정원에서 이러한 꽃을 찾기 위해서는 눈과 코, 귀를 열고 자연을 향해 좀 더 몸을 낮춰 가까이 살펴보아야 한다. 겨울 정원의 모든 것을 더 가까이, 편안하게 즐기고 싶다면 천리포수목원의 '가든스테이' 이용을 추천한다.가든스테이는 한옥, 초가집과 같은 독채타입의 가든하우스와 유스호스텔 타입의 에코힐링센터가 있다. 가든하우스를 이용할 경우 수목원 개장 전, 폐장 이후에 고즈넉한 수목원을 오롯이 즐길 수 있다. 또, 천리포수목원의 랜드마크인 초가집 모양의 민병갈 기념관 역시 필수 방문코스이다. 건물 1층은 연간 기획전시가 열리는 밀러가든 갤러리이고, 2층은 민병갈 설립자의 스토리와 유물을 전시하여 천리포수목원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민병갈 기념관이다.천리포수목원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하며(연중무휴), 입장료는 성인 6천원이다. 운영시간과 입장료는 계절별로 상이하니 천리포수목원 홈페이지를 참고하거나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또한 공익재단으로 운영되고 있는 천리포수목원은 국내 수목원 중 유일한 기획재정부의 지정기부금 대상기관이다. 따라서 천리포수목원 후원회원에 가입하거나 일시적으로 후원한 후원금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대전일보/정명영기자눈 쌓인 애기동백나무와 가든하우스 초가집(다정큼나무집).천리포수목원과 서해바다.눈 쌓인 납매. /천리포수목원 제공겨울 정원에서는 풀숲에 가려져 웅크리고 있던 낙우송의 기근을 제대로 살펴볼 수 있다.눈 사이로 얼굴을 내민 매실나무 여린 꽃. /천리포수목원 제공호랑가시나무 종류. /천리포수목원 제공매실나무 '토르토우스 드래곤'. /천리포수목원 제공다를레이엔시스 에리카 '아서 존슨'. /천리포수목원 제공

2019-01-23 정명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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