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건강칼럼·(62)'트윈데믹' 예방]불신 커진 백신, 접종 연기·중단이 더 위험

개인 위생뿐만 아니라 집단면역 필요가능하면 몸 상태 좋은날에 투약해야코로나19가 전세계적으로 다시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코로나 확진자 수가 세자리 수에 이르면서 지속적인 증가 추세다. 최근 여러 제약회사에서 백신과 치료제에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고 있지만 상용화되기 전까지는 코로나19의 팬데믹 시대에서 살아갈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코로나19 유행과 상관없이 매년 11월에는 인플루엔자가 유행돼 왔다. 인플루엔자는 흔히 독감이라고 불리며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되는 호흡기 질환이다. 주증상은 고열(38℃ 이상), 인후통, 마른기침 등 호흡기 증상과 두통, 피로감, 쇠약감, 근육통, 식욕부진 등 전신증상을 보이므로 코로나19와 증상이 유사해 감별해 내기가 쉽지 않다.코로나19의 팬데믹과 함께 인플루엔자가 동시에 유행하면 쌍둥이 팬데믹인 '트윈데믹'이다. 국내를 비롯, 북반구의 나라에서 겨울철 트윈데믹에 대해 우려가 많지만 한편으로는 많은 전문가들이 남반구 국가들의 사례를 통해 인플루엔자의 유행이 없을 수도 있다고 한다.남반구 국가들은 북반구 국가들과 계절이 다르기 때문에 매년 4~10월에 인플루엔자가 유행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호주, 뉴질랜드 등 남반구 국가들에서 인플루엔자 유행이 없었다.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률을 높인 영향도 있겠지만 그와 동시에 마스크를 비롯해 개인위생 준수 및 방역에 따른 결과일 수도 있다.국내에서도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이 전반적으로 감소한 점을 감안하면 남반구 국가들처럼 국내 또한 인플루엔자가 유행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이를 위해선 마스크 등의 개인 위생뿐만 아니라 가능하면 예방접종을 통한 집단 면역이 필요하다.11월14일 기준 70세 이상 예방접종률은 79%로 지난해 65세 이상 예방접종률(85%)보다 낮게 보고되고 있다. 보건당국이 역학조사를 통해 백신 접종과 사망의 인과관계가 없다고 밝혔고 백신에 대한 안전성을 재차 강조했지만, 국민들은 인플루엔자 백신 조달과정의 문제와 백신을 맞고 사망한 사람이 크게 늘면서 오히려 백신에 대한 불신이 커진 이유 때문일 것이다.하지만 트윈데믹이 발생해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수 있는 국가재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선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을 연기하거나 중단하는 게 위험하다는 것이 대한백신학회, 의료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따라서 면역 저하자를 비롯한 백신 접종 대상자는 가능하면 몸 상태가 좋은 날에 예방접종을 받도록 하고 충분한 휴식과 수분섭취, 손 자주 씻기 등 평소보다 조금 더 개인위생에 신경을 써야 한다./임명섭 화홍병원 소아청소년과장임명섭 화홍병원 소아청소년과장

2020-12-01 임명섭

[건강칼럼·(61)임신중 생활지침③-운동과 여행]높은 곳 오르지 말고 굴곡 심한 도로 피해야

자궁 수축 유발, 유산 위험 매우 높아하혈·복통 생기면 한약 복용 '도움'요즘 결혼 연령이 높아지면서 임신이 어려운 난임부부들도 많이 늘고 있지만, 임신 중 유산되는 경우도 증가하고 있다. 유산의 위험성을 줄이고, 건강한 아이를 출산하기 위한 생활지침을 소개한다.임신 중에는 격한 운동을 삼가야 한다. 격한 운동은 유산의 위험을 높이기 때문이다. 특히 전에 유산한 경험이 있다면 더더욱 조심해야 한다.임신 중 주의해야 할 운동지침은 다음과 같다.▲뛰는 운동은 삼가야 한다. 뛰는 것은 태아에게 충격을 줄 수 있으므로 매우 조심해야 한다. ▲무거운 것을 들지 말아야 한다. 무거운 것을 드는 행동은 임부의 무게 중심이 낮춰져야 하기 때문에 자궁의 수축을 유발해 유산의 위험이 매우 커진다. ▲힘든 일을 피해야 한다. 잠깐의 과도한 힘을 쓰는 일이나, 지속적인 운동이나 과로로 인한 체력의 소모가 생기는 경우도 유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피해야 한다. ▲높은 곳에 올라가지 말아야 한다. 임신 중에는 등산도 피해야 하고 비행기를 타야 하는 여행도 피하는 것이 좋다. ▲여행은 가급적 자제해야 한다. 임신 중에는 장거리 여행이나 비포장도로 혹은 연속적으로 굴곡이 심한 도로 등을 지나가야 하는 여행은 삼가는 것이 좋다. 자신도 모르게 움찔움찔 힘이 들어가는 것은 자궁근육의 수축을 유발하므로 피해야 한다.임신 초기에는 자신이 임신부라는 사실을 간과할 때가 많다. 그래서 늘 해오던 대로 급한 일이 생기면 뛰어가기도 하고 무거운 것을 번쩍 들기도 한다. 특히 둘째 아 이상 임신인 경우에는 비교적 어린 자녀를 양육하고 있기에 엄마의 손이 많이 가야 하는 경우가 다반사여서 쉽게 생활 습관이 바뀌지 않는 경우가 많다.따라서 임신 사실을 확인한 직후부터 늘 머리 속으로 '나는 임신부다, 태아를 위해 조심조심 생활해야 한다'는 말을 되뇌면서 생활해야 유산을 예방하고, 건강한 분만까지 안전하게 이어갈 수 있다.혹시라도 임신중 과로로 인해 조금이라도 하혈이 비치거나 복통이 생기는 등 유산의 징조가 나타나면, 빨리 한의원을 찾아 유산기를 치료하는 한약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 유산을 예방하고 유산기를 치료하는 분야는 한의약이 탁월한 분야이다./윤성찬 경기도한의사회장(한의학박사)윤성찬 경기도한의사회장(한의학박사)

2020-11-24 윤성찬

[건강칼럼·(60)비타민D 섭취]면역력·척추건강 큰 역할…코로나에도 효과

美 등 확진자 사망률 해외 연구 활발생선류에 풍부… 보충제·일광욕 도움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함에 따라 마스크를 쓰고 생활한 지도 9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감염병은 인류에 가장 큰 위해 중 하나지만 과거에도 극복되지 않은 적이 없었기 때문에 정복될 것으로 믿는다. 하지만 당분간은 위드 코로나 시대로 코로나와 함께 갈 수밖에 없다.척추 관절 건강에서 특히 노인이나 폐경기 후 여성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이 골다공증 또는 골 감소증에 대한 예방 및 치료다. 척추 관절의 기본을 구성하는 것이 뼈와 근육이고 뼈의 건강은 뼈가 얼마나 튼튼한가, 즉 골밀도 수치로 측정할 수 있다.뼈의 건강을 의미하는 골밀도에 칼슘과 비타민D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비타민D는 체내 칼슘 대사를 조절해 뼈의 건강을 유지하는 것은 물론 세포 증식과 분화의 조절, 면역 기능 등에도 관여한다. 부족하면 뼈에 관계된 질병인 구루병, 골연화증, 골다공증의 위험이 커지고 심혈관계 질환, 당뇨병, 일부 암 위험도 높이는 것으로 알려졌다.최근 위드 코로나 시대에 비타민D가 코로나19 면역력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받고 있다. 비타민D가 부족하면 코로나19 사망률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속속 발표되면서 비타민D 섭취가 코로나19 면역력을 높일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미국 노스웨스턴대 연구팀은 비타민D가 면역체계를 강화해 줄 뿐 아니라 면역체계가 과도하게 활성화되는 것을 방지하는 효과도 있다고 밝혔고, 영국 '아이리쉬 메디컬 저널'에는 평소 생선 등 비타민D가 많이 함유된 음식을 섭취하는 북유럽 국가들의 식습관이 코로나19 면역력을 높여 감염률 및 사망률을 낮췄다.비타민D는 참치, 고등어, 연어 등 생선류에 많이 함유돼 있으며 생선 한 토막이면 한국 영양학회의 성인 기준의 비타민D 일일 섭취 권고량인 400~600IU를 채운다. 제약회사의 비타민D 보충제를 매일 섭취해도 되지만 소화 장애 등으로 보충제를 섭취하기 힘든 경우 가을철 독감 예방 접종 시 인플루엔자 독감 주사와 비타민D 주사를 동시에 접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일광욕도 큰 도움이 되지만 피부를 직접 햇빛에 노출시켜 비타민D를 생성하려면 일주일에 최소 1~2시간 정도는 피부를 노출해야 한다. 코로나19로 대외 활동을 하지 않고 집안에서 고립된 생활을 많이 하기때문에 노년층의 척추 관절을 비롯한 전신 건강이 악화되고 있다. 비타민 D를 충분히 섭취하고 날씨 좋은 가을철 하루 1시간 정도 햇빛에서 마스크를 잘 쓰고 걷기를 하는 것은 비타민D를 활성화시켜 골다공증뿐만 아니라 면역 기능에도 큰 도움이 된다./최선종 화홍병원 병원장(정형외과 전문의)최선종 화홍병원 병원장(정형외과 전문의)

2020-11-17 최선종

[건강칼럼·(59)임신중 생활지침②-음주]알코올 해독 못하는 태아, 뇌에 치명적

지능 저하·외형적인 이상 원인중독땐 기형 확률 30~40% 달해동의보감의 임신 중 생활지침에는 임신 중에 술을 마시지 말아야 하고 술에 약을 타서 먹지도 말아야 한다고 했다. 일찍부터 임신 중 음주의 위험성을 강조한 것이다. 또한 건강하고 총명한 아이를 임신하기 위해선 술에 취한 상태에서의 성생활도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의사회의 보고에 따르면 임신 중에 캔 맥주를 매일 3개 정도 마시면 태아 알코올 증후군을 초래할 수 있다고 한다. '태아 알코올 증후군'이란 임신 중 음주에 의한 태아의 손상을 통틀어 일컫는 말로 특히 태아의 중추신경계에 이상을 일으켜 아기의 지능을 낮춘다. 수유 장애와 근육 운동 장애 등을 유발하고 심장이나 순환기 기형, 얼굴이 일그러지는 외형적인 기형아 출산의 원인이 된다. 음주 정도가 이보다 덜하더라도 주의 집중력의 이상, 행동 장애, 과잉 행동, 충동성, 기억력 둔화, 학습에 영향을 주는 지각 이상 등을 초래할 수 있다.알코올은 태반을 자유롭게 통과하여 태아의 순환계통으로 들어감으로써 해를 끼친다고 알려져 있다. 태아는 알코올 해독에 필요한 효소가 없기 때문에 태아에게 흡수된 알코올이 그대로 누적되어 체내 알코올 농도가 높아지므로 특히 뇌가 큰 해를 입게 되는 것이다.술을 마신 시기가 임신 기간 중 어느 때인지도 중요하다. 비록 소량이라 할지라도 임신 기간 중 결정적인 때 알코올을 마심으로써 아기에게 이상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태아의 장기와 기관이 형성되는 임신 초기의 만취는 매우 치명적이라 할 수 있다. 혹여라도 알코올에 중독된 상태라면 임신을 피해야 한다. 이런 경우 임신을 하게 되면 기형이 생길 확률이 30~40%에 달한다. 따라서 완전히 치료가 된 후로 임신을 미루어야 한다. 결론적으로 임신을 준비할 시기에는 부부 모두 그리고 임신 중에는 임산부의 음주 절제가 태아의 건강을 위해 매우 중요한 것이다./윤성찬 경기도한의사회장(한의학박사)윤성찬 경기도한의사회장(한의학박사)

2020-11-10 윤성찬

[건강칼럼·(58)코로나와 우울 그리고 운동]규칙적인 운동, 정신건강·인지기능 도움

뇌신경 BDNF 생성… 불안감 억제격한 활동땐 엔도르핀 나와 '행복감'코로나19 감염 사태에 대한 정부의 방역정책이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로 변경됨에 따라 경제활동과 사회적 활동에 조금 숨통이 트였다.하지만 몇 개월 동안 지속된 감염에 대한 공포로 우리 일상은 크게 변화됐고 마음의 문제도 생겼다. 코로나 우울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생겨난 우울감과 무기력증을 의미하는 신조어이다. 일상생활의 변화, 경제적 어려움이 원인이 되면서 불면·식욕이상·소화불량·어지럼증·가슴 답답함·두통 등의 증상을 동반할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범미보건기구(PAHO, Pan American Health Organization)에 따르면 코로나 대유행으로 인한 정신건강 문제는 전 세계적인 문제가 됐고, 정신건강을 돌보는 것이 코로나19 대응에 핵심이 돼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코로나 시대에 정신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WHO는 규칙적인 생활을 권고하고 있다. 권고 사항에는 ▲자고 일어나는 시간을 일정하게 하기 ▲몸을 씻는 개인위생을 게을리하지 않기 ▲정해진 시간에 식사하기 ▲좋아하는 일을 할 시간을 확보하기 ▲규칙적으로 운동하기 등이다.운동하면 몸이 건강해지는 것은 당연하겠지만, 어떻게 정신도 건강해지는 것일까. 운동하면 뇌 안에 있는 신경세포 성장인자(BDNF)가 많이 생성된다. BDNF는 기억, 학습과 관련된 해마 부위의 신경재생을 돕는다. 또 불안과 우울감을 조절하는 신경회로에 작용해 불안감을 낮추고 우울감을 줄여준다. 즉 운동하면 불안, 우울감이 줄어들 뿐 아니라 기억, 학습과 관련된 인지기능이 향상된다. 더 힘들게 운동하면 몸은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 뇌에서 엔도르핀과 아난다미드를 만들어 낸다. 엔도르핀은 내인성 모르핀으로 몸에서 만들어 내는 아편유사물질로 행복을 느끼게 하며, 아난다미드는 편안함과 평온함을 느끼게 하는 호르몬이다. 햇빛을 받으며 운동하면 피부에서 비타민D도 합성되는데 비타민D는 뼈를 튼튼하게 하고 근육의 통증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라는 고대 그리스부터 유래된 속담은 단순한 격언이 아닌 과학적인 근거가 있는 문구다. 움츠린 몸을 일으켜 몸의 건강과 더불어 맑고 활기찬 마음을 얻는 것은 어떨까. 다만 몸을 움직일 수도 없을 정도로 무기력증에 빠져 있다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필요한 치료를 받는 것을 권고한다./김준옥 화홍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과장김준옥 화홍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과장

2020-11-03 김준옥

[건강칼럼·(57)임신중 생활지침①-부부관계]임신 처음·마지막 1개월, 성생활 피해야

자궁 수축·조기 파수 위험 높아져꼭 필요하다면 안정기 중기엔 가능예부터 우리나라는 임산부와 태중의 아기를 위한 태교법이 집안마다 가문의 전통으로 부인들에게 전해져 내려왔고 왕가나 법도 있는 사대부 집안에서는 이런 것을 꼭 실천하였다. 그만큼 산모는 복중의 아이와 함께 하는 10여개월을 몸가짐 하나에도, 섭생하는 음식 하나에도 정성과 깨끗한 마음을 기울여 생활한 것이다. 이런 생활지침이 유산을 예방하고 건강하고 총명한 아이를 출산할 수 있는 방법이기에 소개하고자 한다.임신 중 부부관계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이론과 주장이 있다.한의학에서는 임신이 된 뒤에는 절대로 성생활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하고 있고, 서양의학에서는 임산부와 태아의 상태에 따라 시기별로 지침이 다르다고 할 수 있다.임신 초기에 과격한 성생활을 하면 자궁 수축을 일으켜 유산이 될 수 있다. 임신 직후 한 달 동안은 수정란이 자궁 안에 착상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불안정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임신을 확인한 후 1개월 동안은 성생활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임신 중기는 입덧이나 피로감이 사라지고 몸과 마음이 안정되는 시기다. 따라서 꼭 부부 생활을 해야 한다면 그나마 임신 중기가 성생활이 가능한 시기다. 그래도 조심스럽게 성생활을 하는 것이 좋다. 조기 진통이 있는 경우에는 성행위로 인하여 조기 진통이 심해질 수 있으므로 자제하는 것이 좋다. 마찬가지로 전치 태반인 경우도 성생활을 자제해야 한다.임신 후기의 성생활은 조기 파수나 감염, 조산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특히 주의해야 한다. 조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임신 9개월부터 1개월 동안은 성생활을 피해야 한다.한의학에서도 서양의학에서도 임신 중 태아의 안전을 우선으로 한다면 임신 중 성생활은 피하는 것이 좋다. 만약 임신 중 성관계 후 복통이 생기거나 소량의 출혈이라도 보인다면 유산의 위험이 크므로 바로 한의원에 방문하여 한약을 처방받아 복용하는 것이 좋다./윤성찬 경기도한의사회장(한의학박사)윤성찬 경기도한의사회장(한의학박사)

2020-10-27 윤성찬

[건강칼럼·(56)안전한 독감 접종]2~8℃ 유지 못한 약품, 안정성·효과 문제

온도로 인한 폐기 50%나 달해코로나 백신, 철저한 준비 필요국가 독감(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사업에 대한 안전성 우려가 제기됐다. 인플루엔자 조달 계약업체의 유통과정에서 문제점이 발견돼 독감 예방접종 사업이 일시 중단됐고, 백신이 이물질로 인해 긴급 전량 회수되는 일도 발생했다. 콜드체인(cold chain)은 상품을 낮은 온도(2~8℃)로 유지해 배송하는 저온 유통방식인데, 콜드체인이 유지되지 못하면 약품의 안정성과 효과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백신이 갖는 효과를 적절히 사용하기 위해선 그에 따른 적절한 온도와 습도를 가진 배송과 운반시설이 필요하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적정온도를 유지하지 못해 버려지는 백신은 50%에 이른다.올해는 코로나19와 독감의 트윈데믹(비슷한 2개의 질병이 동시 유행) 사태에 대한 우려로 독감 접종의 필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자료를 보면 지난해 독감 환자 수는 11월 7만3천997명으로 증가하기 시작해 12월 58만7천609명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코로나19의 특수 상황에서 독감의 동시 유행을 막기 위해선 전 연령층에서 적극적인 예방접종이 필요하다. 정부도 전 국민 무료 독감백신 접종 연령을 지난해 만 12세 이하·만 65세 이상에서, 올해는 만 18세 이하·만 62세 이상으로 대상자를 확대했다. 하지만 두 건의 백신 사고로 인해 폐기되는 백신은 약 107만명 분에 이른다. 국가 백신을 포함한 국내 공급물량(2천964만명)의 4%로 적지만 백신에 대한 불안과 불신이 가져오는 혼란은 폐기물량을 떠나 아쉬울 수밖에 없다.지난달 월스트리트저널은 K-방역 성과에 대해 호평했다. 어느 국가보다 코로나19 방역에 대한 감염예방과 경제성장 감소면에서 하락 폭이 적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보건당국의 신속하고 투명한 정보 공유와 마스크 착용 등 국민의 협조로 전 세계에서 가장 인정받는 방역 모범 국가가 된 것이다. 세계는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대한 성공적인 소식이 나오고 있다. 백신 개발 성공은 생산부터 백신 접종에 이르는 다양한 단계를 거쳐야 하는 만큼 개발에 대한 문제뿐 아니라 신속하고 안전하게 백신을 접종하기 위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김준환 화홍병원 소아청소년과 과장김준환 화홍병원 소아청소년과 과장

2020-10-20 김준환

[건강칼럼·(55)습관성유산의 한의약치료③]수백년 검증된 처방… 입덧·유산기에 도움

주의해야 할 음식·약물 등 연구월경상태 보고 자궁건강 판단도유산을 예방한다는 것은 서양의학에선 생각지도 못할 일이지만 우리 민족의 대표의학인 한의학으로는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사실 생명 하나하나는 그 자체만으로도 어떤 것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존엄하고 소중한 것이지만, 특히 왕실에서는 용종을 잉태하고 유산하지 않도록 잘 보존하고 건강한 출산을 하는 것이 그 무엇보다도 중요한 일이었다. 그러니 당대 최고의 명의들이 모여 유산을 예방하고자 수없는 연구와 노력을 통해 임신 중 생활의 주의할 점, 임신 중 주의해야 할 음식, 임신 금기 약물 등을 연구하고 밝혀낸 것은 물론 임신 중의 각종 질병을 치료하면서도 임신부와 태아에게 무해하고 유익한 약과 처방에 대한 연구결과들이 수백 년을 통해 검증되고 전수돼왔다.이런 성과로 임신 중 입덧 약은 물론 유산기가 있을 때 치료하는 약과 유산을 예방하는 약까지 전해져오고 있으며, 이런 약은 전문 한의사에 의해 처방돼 임신 중 복용해도 태아와 임신부에게 안전함이 이미 수없는 경험과 연구를 통해 입증됐다.실제 두 번의 자궁 중격 제거 수술까지 받으며 네 차례나 유산의 아픔을 겪은 결혼 4년차 장모씨는 그 슬픔과 충격이 얼마나 컸으면 탈모 증상까지 겪으며 내원했고, 심신이 너무 지쳐 제대로 서 있기조차 힘들어 보였던 고모씨 역시 결혼 3년 동안 3번의 유산을 경험한 채 병원을 방문했다. 또 안산의 김모씨도 갑상선종양으로 8년 동안 치료받으며 수차례의 시험관 시술과 반복유산으로 거의 포기상태에서 내원했다. 그러나 이들 모두 내원 이후 어려운 고비들을 넘기고 건강한 출산에 성공했다.임신 전 유산의 위험이 적은 자궁의 상태인지를 확인하는 방법은 월경 상태를 주의 깊게 관찰하는 것이다. 자궁건강의 지표는 월경이므로 월경의 주기, 통증 유무, 양, 색, 덩어리 정도 등을 잘 관찰해 건강한 상태에서 임신을 시도하는 것이 좋다. 또 임신 중에는 부부관계를 피하고 무거운 것을 들거나, 높은 곳에 올라가거나, 힘든 일을 피하고, 유산기가 있을 때는 편안한 자세로 누워서 안정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윤성찬 경기도한의사회장(한의학박사)윤성찬 경기도한의사회장(한의학박사)

2020-10-13 윤성찬

[건강칼럼·(54)코로나와 독감 예방접종]동시유행땐 의료체계 부담… 접종 꼭 해야

증상 비슷하고 중복감염 우려올해 '4가' 무료백신 대상확대인플루엔자는 흔히 독감이라고 불리며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호흡기 질환이다. 주증상은 고열(38℃ 이상), 마른기침, 인후통 등 호흡기 증상과 두통, 근육통, 피로감, 쇠약감, 식욕부진 등 전신증상을 보인다.매년 겨울철에 유행하는데 노인, 만성질환자, 영유아, 임산부 등 고위험군에서 발병률 및 사망률의 증가를 초래해 사회 경제적 손실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다만 올해에는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개인위생 수칙 준수 및 마스크 착용 증가로 지난해에 비해 인플루엔자의 발생률이 대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와중에 의학계에선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가 동시 유행하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코로나 중환자 치료 병상 부족도 전국적으로 심해지는 양상인 데다가 인플루엔자까지 유행할 경우 힘들게 버텨왔던 의료체계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인데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 모두 호흡기를 통해 감염되며 증상도 매우 비슷해 구분이 어렵다. 중복 감염에 대한 우려도 크다. 이에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 동시 유행을 대비하기 위해 1천900만명에 대한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무료지원한다. 특히 올해는 인플루엔자 국가 무료 예방접종 대상이 생후 6개월~만18세어린이, 임신부, 만 62세이상 어르신으로 확대됐고 모두 4가 백신을 지원한다. 코로나19가 잠잠해지고는 있지만 우리나라 국민들의 철저한 개인위생 수칙 준수 및 마스크 착용은 다른 국가에 비해 성공적인 방역이 됐다. 아직 방심할 단계는 아니지만 올해는 인플루엔자 접종을 꼭 잊지 말자./김준환 화홍병원 소아청소년과장김준환 화홍병원 소아청소년과장

2020-10-06 김준환

[건강칼럼·(53)습관성 유산의 한의약치료②]찬바람·찬물 피하라

오로 배출·몸 보해주는 약으로 '조리'10주·18주·26주 예방 프로그램 효능난임으로 고통을 겪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다. 그 중 반복해서 유산이 되는 '습관성 유산', 혹은 '반복유산'으로 말할 수 없이 큰 고통을 겪는 분들도 많다. 습관성 유산을 극복하고 예방하는 방법이, 지난 2009년 유네스코 선정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허준'의 '동의보감'에 매우 구체적으로 잘 나와 있다.첫째, 일단 유산 후에는 조리가 중요하다. 흔히 산후조리에는 산후조리원을 가거나 산후도우미의 도움을 받는 등 신경을 쓰면서 유산 후 조리에는 신경을 쓰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한의학적으로 유산 후에는 정상적인 출산 때보다 10배나 더 잘 조리해야 한다. 정상적인 분만은 밤이 익어 밤송이가 저절로 벌어지며 밤이 나오는 것과 같고 유산은 아직 밤이 채 익지 않았는데 발로 비벼 밤톨을 발라내는 것과 같아서 밤송이가 모체라면 모체의 손상이 분만 때보다 훨씬 더 심각하기 때문이다.유산 후의 조리는 생활에서의 조리와 한약으로 하는 조리 두 가지를 병행해야 하는데 생활에서의 조리는 출산 후 조리처럼 찬바람과 찬물을 피하고 힘든 일을 뒤로 미루며 안정을 취하는 것이고, 한약으로 하는 조리는 오로 배출을 도와주는 한약과 유산 후 몸을 보해주는 한약을 이어서 복용하면서 조리하는 것이다.둘째, 다시 아이를 가질 계획은 유산 후 최소 3~6개월 이후에 세워야 한다. 그때가 되어야 비로소 자궁이 원래의 상태로 회복되기 때문이다. 이 기간 자궁을 보하고 태원(胎元)을 튼튼하게 하는 한약을 복용하여 임신 전 준비를 갖춘다. 100점 만점에 80~90점 상태인 자궁이 50점 이하의 자궁보다 임신 성공은 물론 임신 유지에도 월등하게 유리하기 때문이다.셋째, 임신 후에는 유산 예방 프로그램에 의한 한약을 복용한다.혹시 다시 있을지도 모르는 유산을 예방하기 위하여 부인과 전문 한의원에서는 습관성 유산 예방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유산 예방 프로그램은 임신 초기에 바로 유산예방 한약을 2주일분 복약하고, 유산의 위험이 높은 시기인 3, 5, 7개월의 시기에 다다르기 전인 10주, 18주, 26주에 각각 1주일분의 유산예방 한약을 복약하는 프로그램으로 치료효과가 좋고 탁월한 효능과 치료율을 자랑한다./윤성찬 경기도한의사회장(한의학박사)윤성찬 경기도한의사회장(한의학박사)

2020-09-22 윤성찬

[건강칼럼·(47)장마철, 습병을 조심하자]습기 접촉 많아지면 인체 내·외부에 '탈'

머리 무겁고 열 안내리는 '외습'습 제거 효과 있는 경혈 침치료올해는 코로나19 재난의 장기화로 어려움이 큰데, 장마마저 길어지더니 급기야 물폭탄이 전국을 돌아가며 피해를 입히고 있다. 수재(水災)로 인한 직접적인 피해도 조심해야겠지만, 긴 장마철은 우리의 건강을 해치기도 쉽다. 장마철에 높아진 습도로 인해 생기기 쉬운 병이 바로 '습병(濕病)'이다.한의학에서 '습병(濕病)'이란 습기의 접촉이 많아서 생기는 질환을 말하는데, 일 년 중 가장 습도가 높은 장마철에 많이 나타나지만, 꼭 장마철이 아니라도 습병이 나타날 수 있다. 습기가 많은 지역에서 오랜 시간 생활하거나, 물속에서 오랜 시간 작업을 하는 경우, 땀이나 물에 흠뻑 젖은 옷을 오랜 시간 입는 경우에도 습병이 생기기 쉽다.이러한 '습병'은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하는데, 바로 '외습(外濕)'과 '내습(內濕)'이다.위에 적은 대로 외부의 습기가 원인이 되어 나타나는 질환을 '외습'이라 하고, 인체의 내부에서 습의 대사에 문제가 생겨 나타나는 질환을 '내습'이라고 한다.'외습(外濕)'의 일반적인 증상은 ▲머리가 무겁고 아프며 온몸이 노곤하고 무겁다 ▲가슴이 답답하고 바람을 싫어하며 열이 나는데 오후에 더 심하다 ▲갈증은 심하지 않으며 땀이 나도 열이 잘 내리지 않는 등 주로 몸이 무겁고 관절이 시큰거리고 쑤신다는 호소를 많이 한다.'내습(內濕)'은 찬 음식, 익히지 않은 음식, 국수, 술 등을 지나치게 먹음으로써 소화기 계통의 기능에 부담을 주어 배설 및 흡수를 제대로 못하게 돼 발생하는데, 주요 증상은 가슴이 답답하고 메스꺼우며 입안이 텁텁하고 입맛이 없다. 배가 그득하고 더부룩한 느낌이 있으며 소변량은 줄고 대변이 평소보다 묽거나 설사를 자주 한다.이러한 '습병'을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소화불량, 만성피로, 부종, 퇴행성관절염, 비만 등으로 발전하여 더 큰 고생을 하게 된다.한의원에서는 '습병'의 치료에 약간 땀을 내고, 이뇨(利尿) 작용이 있는 한약을 처방하고, 습을 제거하는 효과가 있는 경혈에 침치료를 하는데, 그 효과가 매우 좋다. 창출(蒼朮), 백출(白朮), 택사(澤瀉), 복령( ), 의이인(薏苡仁) 등의 약재를 많이 활용한다.아울러 장시간 비를 맞지 않도록 유의하고, 너무 습한 지역에 오래 머무르지 말고, 아파트에도 장마철에는 가끔씩 난방을 가동하고, 제습기를 활용하는 등 습병 예방을 통해 건강을 지켜야 한다./윤성찬 경기도한의사회장(한의학박사)윤성찬 경기도한의사회장(한의학박사)

2020-08-11 윤성찬

[건강칼럼·(46)코로나 시대, 백신에 대해]'병원체 기억' 면역계 속여 전염병 예방

시간이 걸려도 반드시 개발불안해 말고 긍정적 사고를코로나19는 역사에서 기록된 전염병 중 가장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제1차 세계대전의 사망자 900만명의 11배 많은 사망자인 1억명을 낸 인류 역사상 최악의 전염병으로 알려진 1918년 스페인 독감이 100만명이 감염되는 데 6개월이 걸렸던 것에 비해 코로나19는 3개월 만에 전 세계 감염자 100만명을 넘겼고 이런 속도라면 2020년 한해 확진자 4억7천만명, 사망자 186만명을 만들 인류 역사상 최악의 전염병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모든 전염병은 인류의 50~60% 감염되는 집단면역 상태에 이르거나 백신 및 강력한 치료제가 개발되면 종식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페스트가 일차 산업혁명의 계기가 되었듯 코로나19도 인공 지능과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비대면(언택트) 시대를 앞당기게 할 것이다.백신은 인체의 '기억 작용'을 이용해 질병을 예방한다. 인체는 한 번 침입한 병원체의 정보를 기억한다. 백신은 바이러스로 위장해 몸에 들어간 뒤 면역계를 훈련하는 원리다. 시간은 걸리겠지만 코로나19 백신은 반드시 개발될 것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현재 세계 각국에서 진행 중인 임상 시험은 24개에 이르고 이중 영국의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학, 미국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 중국 칸시노바이오로직스-군연구소, 미국 모더나가 코로나19 백신 개발 선두 그룹으로 꼽히며 25조원이라는 천문학적인 돈이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투여된다고 하니 반드시 개발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는 2012년 35~40% 치사율을 기록한 메르스를 슬기롭게 극복한 적이 있다. 2012년 메르스라는 백신이 지금 전 세계가 인정하는 2020년 K-방역으로 모범적으로 코로나19를 잘 대처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음이 분명하다.코로나19는 최악의 경우 2년 정도의 시간이 걸리겠지만 백신 및 치료제가 개발될 것이며 비록 백신 및 치료제 개발이 실패하더라도 집단 면역에 의해 반드시 종식될 것이다. 더 이상 불안해 하지 말고 반드시 극복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사고방식으로 생활 방역 수칙(마스크 착용하기, 30초 손 씻기, 매일 2회 환기, 사람과 사람 사이 두 팔 간격 거리두기)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최선종 화홍병원 병원장(정형외과 전문의)최선종 화홍병원 병원장(정형외과 전문의)

2020-08-04 최선종

[건강칼럼·(43)역병과 한의학]감염병 치료법, 삼국시대 전부터 축적

대학·병원 배출한 예방 전문가정부 코로나19 대응 배제 유감모든 의학의 역사는 역병과 투쟁의 역사다. 한의학 역시 역병(疫病), 즉 감염병의 실체를 밝히고 적절한 방역(防疫)의 방법을 찾고, 감염병의 예방과 치료를 연구하며 발전해 온 의학이다.또한 한의학은 인류의 오랜 질병의 역사와 함께해 왔고 역병(감염병) 치료를 위한 많은 솔루션을 축적해 왔다.이미 후한(後漢)시대 장중경의 상한론(傷寒論)과 청대(淸代)의 온병학(溫病學)을 위시해 많은 의서를 통해 역병의 생성과 그 발전, 소멸에 이르기까지의 전 과정에 대해, 역병의 기전은 물론 상세한 치료법까지 모두 구축해 놓고 있다. 그리고 현대한의학에선 각 한의과대학의 예방한의학교실과 호흡기내과학교실에서 학부과정은 물론 대학원 박사과정, 한방병원의 전문의과정까지 개설되어 예방한의학 전문가와 감염병 전문한의사를 양성 배출해오고 있다.이런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2월 에볼라 치료제로 유명한 렘데시비르, 신종플루 때 나왔던 아비간, 말라리아 치료제인 클로로퀴닌, 코로나19를 극복한 사람들의 혈장을 이용한 혈장요법과 더불어 각국의 전통의학을 즉각적인 치료법(Immediate Therapeutics)으로 권고하고 있다. 그러나 새로운 역병으로 떠오른 '코로나 19'에서 한의학의 역할은 극히 제한적이다. 일부 의사단체가 직역 이기주의를 내세우며 정부의 감염병 대응지침에 한의사 전문가들의 참여를 배제하고 있기 때문이다.그나마 경기도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한의사 역학조사관을 임명해 심층 역학조사는 물론 검체채취에도 참여하고 있지만, 질병관리본부의 이기적인 대응지침으로 인해 격리 중인 환자의 치료에 참여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다. 재난 앞에 직역 이기주의는 죄악이다.한의학은 삼국시대 이전부터 계속된 감염병의 역사 속에서 그 역할을 내려놓은 적이 한 번도 없다. 항상 감염병과 싸우면서 더 나은 방법을 찾아왔다. 한의학은 이번 코로나19 이후에도 계속해서 감염병과 싸울 것이고, 대한민국 국민들의 건강을 지킬 것이다./윤성찬 경기도한의사회장윤성찬 경기도한의사회장

2020-07-14 김종찬

[건강칼럼·(39) 여름철 진균성 질환 '완선·무좀']환부 만진 손, 다른부위로 쉽게 균 옮겨

간기능 검사한후 약물 복용통풍 잘되는 옷·신발 '예방'여름철 땀이 많이 나는 곳에 생기는 피부 질환으로서 완선과 발톱무좀 같은 진균성 질환이 있다. 이 중 완선은 사타구니나 항문에 주로 생기는데 꽉 끼는 속옷이나 바지를 입었을 때 땀이 많이 나면서 피부가 습해질 경우 생긴다. 곰팡이균 침범으로 인해 발생하는 완선의 증상은 각질이 생기며 가려움을 동반한다. 아울러 주로 완선을 가진 환자는 발톱무좀이나 발 무좀 등 질균성 질환을 동시에 가진 경우도 많다. 무좀이 있는 발을 손으로 만진 후 사타구니를 긁으면 손톱에 묻은 곰팡이 균이 사타구니 부위로 전염이 된다. 완선이 심할 경우 사타구니나 회음부, 항문에 걸쳐 광범위하게 피부가 검은색으로 착색되면서 2차 세균감염이 생길 수 있다.따라서 완선이 있으면 피부과를 방문하여 적극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 주로 이트라코나졸, 플루코나졸, 터비나핀 성분의 먹는 진균약이 흔하게 사용된다. 다만 각각의 약 성분마다 복용 용법이 달라 정확한 진단 후 개인의 병변에 맞는 약을 선택해야 한다. 특히 사타구니에 생기는 완선의 경우 정도가 심하지 않으면 바르는 연고만으로 치료할 수 있지만 완선의 범위가 넓고 병변의 정도가 심하면 먹는 약이 필요하다.발톱무좀이나 발 무좀처럼 오랜 기간 치료가 필요한 심한 진균성 질환의 경우에는 간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간 기능검사 이후 약물 복용을 해야 한다. 이어 간 기능이 나빠 무좀약 복용이 부담되거나 임신이나 수유 등의 이유로 약을 못 먹을 경우에는 무좀 레이저 치료법을 사용한다. 발무좀의 경우는 발톱무좀레이저를 통해 발톱무좀을 억제하고 새로운 발톱이 자라는 것을 촉진할 수 있다.병이 생긴 후 피부과를 내원하여 치료를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완선과 발무좀, 발톱무좀 같은 진균성 질환이 생기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도 중요하다. 가급적 통풍이 잘 되는 옷과 신발을 착용하며, 땀이 나지 않도록 지나친 운동을 피하고 시원한 생활환경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황종호 수원 연세H의원 원장황종호 수원 연세H의원 원장

2020-06-02 황종호

[건강칼럼·(38)원형탈모증]두피 어느 부위든 발병… 진행속도 빨라

스트레스·피로 원인 면역 거부사춘기 이전 발생땐 예후 나빠머리털이 빠지는 탈모증상으로 피부과를 방문하는 경우 유전적 성향이 있는 남성형 탈모나 여성형 탈모, 원형탈모, 두피에 염증이나 상처에 의한 탈모 등 여러 가지 원인이 있다. 그중 원형탈모증은 머리털의 일부가 동그랗게 동전처럼 빠지는 증상을 의미한다. 원형탈모는 두피에 어느 부분이든 생길 수 있고, 심지어 눈썹이 빠지는 경우도 있다. 둥근 모양이 1㎝에서 5㎝ 정도로 크기가 다양하며 털이 빠지는 속도가 빠른 경향이 있다.원형탈모가 생기는 원인은 다양하다. 대체로 심한 정신적인 스트레스나 육체적인 피로가 원인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또는 두피에 외인성 상처가 생기거나 국소적으로 세균감염이 돼 염증 반응이 있을 때 사이토카인이 분비되고 T 림프구 침윤에 의한 면역반응이 원인이 된다. 병변이 모발 전체적으로 진행되고 회복이 잘 되지 않는 좋지 않은 예후 인자로는 원형탈모가 사춘기 이전 어린 나이에 생겼을 경우나, 병변이 전두부나 후두부에 생겼을 경우이다.증상이 심하지 않고 작고 국소적일 경우 대체로 4~12개월 내에 저절로 좋아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병변이 크고 개수가 여럿일 경우 피부과병원에서 집중치료가 필요하다. 치료법으로는 주기적으로 피부과를 방문해 트리암시놀론(triamcinolone)성분의 약제를 병변 내 주입하는 주사치료를 하거나, 국소스테로이드 성분의 연고나 미녹시딜 성분의 도포제를 사용할 수 있다. 탈모 부위가 광범위하고 진행이 빠를 경우 부신피질 호르몬제를 복용하거나, 사이클로스포린 같은 면역억제제를 사용하기도 한다. 또 피부과에서 모발의 성장을 돕고 탈모를 예방하는 목적으로 모발 성장인자를 두피에 주입하는 메조테라피나 헤어셀 같은 자기장 치료를 하는 경우도 있다.원형탈모증은 털에 대한 면역거부반응으로 인해 털이 빠지는 일종의 자가면역 질환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원형탈모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면역력을 떨어뜨리거나 교란시킬 수 있는 지나친 정신적 스트레스나 육체의 피로를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황종호 수원 연세H의원 원장황종호 수원 연세H의원 원장

2020-05-12 경인일보

[건강칼럼·(37)구안와사 안면신경마비]아이, 후유증·재발 심해 '초기대응' 중요

면역력 저하 환절기에도 발생신체피로·스트레스 관리 필요일교차가 큰 날이 이어지면 면역체계가 무너져 여러 질환에 노출되기 쉽다. 체온이 1도 떨어지면 면역력은 30% 떨어지는데 이때 구안와사에 걸리기 쉽다. 구안와사에 대한 대표적인 편견 중 하나가 추울 때 걸린다는 점인데 큰 일교차로 면역력이 떨어지는 환절기에도 안심할 수 없다. 구안와사는 안면근육에 장애가 나타나는 일종의 신경 마비로 급격한 기온차나 과로, 만성위장질환, 스트레스, 놀람, 가족력 등 원인이 다양하다. 구안와사는 이름 대로 눈, 코, 입이 돌아가고 근육이 마비돼 표정이 사라지는 증상이다. 얼굴 양쪽이 달라져 야누스처럼 보이기도 하고 환자 본인이 자기 얼굴을 못 알아보기도 한다.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경련이 일어나거나 눈을 깜빡일 때마다 입이 움직이는 증상, 이유 없이 눈물이 흐르는 증상이 후유증으로 남을 수 있다.특히 아이들에게 나타나는 구안와사는 성인 환자보다 후유증이 크고 재발률이 높아 초기 대응이 중요하다. 안면 신경마비 환자 4명 중 1명이 심각한 후유증을 겪는다. 심한 경우 잘 때 눈을 감지 못해서 눈이 항상 붉게 충혈된다. 마치 토끼 눈 같다고 해서 토안(토끼눈증)이라고 한다. 아울러 구안와사는 발병 전 귀 뒤에 튀어나온 유양돌기 주위나 귓속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서 이를 세심하게 살피는 것이 좋다. 이외에도 혓바닥이 코팅된 것처럼 느껴지고 미각이 떨어질 때, 눈을 감고 뜨기가 불편할 때, 양치 도중 물이 한쪽 입꼬리로 샐 때 안면 신경 마비를 의심해볼 수 있다.구안와사를 예방하려면 몸이 급격한 기온 변화를 겪지 않도록 옷차림에 신경 쓰고 적정 실내 온도 18~20도, 습도 40~60%를 유지해야 한다. 또 신체 피로와 스트레스가 쌓이지 않도록 하며 얼굴로 혈액 공급을 방해하는 과음과 흡연을 삼가야 한다. 한의학에서는 저하된 면역력을 증진하고 외적인 병증을 바로잡을 수 있는 맞춤형 한약, 체침, 약침 등의 처방을 진행한다. 정안침 매선요법 등은 안면비대칭이 남아있는 구안와사 후유증을 최소화하는 최선의 방법이다./신경숙 수원 보성한의원 대표원장신경숙 수원 보성한의원 대표원장

2020-04-28 경인일보

[건강칼럼·(36)여드름 치료]크고 붉게 돌출된 환부, 염증주사 효과

연고·먹는약 항생제 성분 활용레이저 PDT광선 균 자멸 유도여드름 치료는 단순히 피부에 붉은 염증과 블랙헤드 같은 피지를 줄이는 것을 넘어 피부가 움푹 파여 흉터를 남길 수 있기 때문에 미용적으로도 꼭 필요하다. 피부과에선 우선 여드름 치료로서 약물요법을 시행한다. 염증을 개선시키고, 세균감염을 줄이는 클린다마이신 성분의 항생제 연고를 사용하거나, 피지분비를 조절하고 피지는 녹여주는 벤조일퍼옥사이드 성분의 연고를 사용한다. 먹는 약의 경우 고름이 심한 화농성 여드름에서 피지분비와 염증을 줄이는 역할이 탁월한 '로아큐탄'같은 레티노이드 성분의 약과 더불어 독시사이클린이나 미노사이클린 등의 항생제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와 함께 피부과에서는 바르는 연고와 먹는약 처방뿐만 아니라 여드름을 더 빠르고 효과적으로 치료하기 위해 다양한 레이저 치료와 여드름 관리 프로그램을 사용한다.모낭염이 하나하나 크고 붉게 돌출되어 있고 통증이 있으며 염증과 고름이 심할 경우, 소염효과가 있고 염증을 줄여주는 '염증주사'를 직접 각각의 여드름 부위에 주사 한다. 강력한 소염효과를 내는 염증주사치료는 여드름의 치료기간을 단축시켜주고, 장기간 복용 시 내성 등의 문제를 줄 수 있는 항생제 사용을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 블랙헤드나 화이트헤드처럼 피부에 피지가 많을 경우, 여드름압출치료를 통하여 피부를 부드럽고 깨끗하게 만들 수 있다. 이 밖에 피부과에서는 여드름 염증을 줄여주는 시술인 PDT 광선치료도 사용한다. PDT는 광역동 치료라고도 불리는데, 빛을 쪼여 여드름 균을 죽이는 치료법이다. 여드름 균은 스스로 포피린(porphyrin)이라는 물질을 만들어낸다. 이 포피린은 광선에 노출되면 독성으로 변한다. 여드름 부위에 광선의 흡수를 돕는 광감작제를 바른 후 PDT 광선을 쪼여주면, 독성이 생겨 여드름 균이 스스로 자멸하게 된다. 또한 여드름의 염증치료에 효과적이고, 여드름 균의 사멸을 돕는 IPL레이저 같은 파장대가 넓은 레이저를 사용할 수 있다./황종호 수원 연세H의원 원장황종호 수원 연세H의원 원장

2020-04-21 경인일보

[건강칼럼·(35)IPL 레이저의 장점]회복 빨라 직장인도 시술 부담없어

조직 태우는 CO2보다 자국 옅어점·기미 외에 피부탄력도 효과피부과에 내원해 점을 뺄 때 흔히 사용하는 기계가 'CO2 레이저'다. 탄산가스를 사용하는 'CO2 레이저'는 레이저가 피부의 조직을 태워 없애는 방식으로 색소를 제거한다. 다만 시술 시 피부에 상처가 생겨 진물이 나기 때문에 상처 회복 시간이 어느 정도 필요하다.이런 단점을 보완하는 기계가 'IPL(Intense Pulsed Light) 레이저'다. 이 레이저 기계는 'CO2 레이저'와 같이 과도하게 딱지가 생기거나 시술 후 자국이 심하게 남지 않는다. 시술 후 상처 회복기간이 필요하지 않아 직장생활을 하는 사람이 부담없이 시술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아울러 'IPL 레이저'는 560~950㎜ 넓은 파장대의 복합적인 빛을 사용하기 때문에 다양한 치료 효과를 낼 수 있다. 'CO2 레이저'와 같이 점 같은 색소만 제거하는 효과뿐 아니라 기미, 검버섯, 주근깨, 잡티 등의 다양한 색소 병변을 개선 시킬 수 있고 홍조나 여드름 치료에도 효과가 있다.또 미세혈액에 반응하여 피부가 붉어지는 홍조를 개선 시킨다. 'IPL 레이저'는 색소나 염증 이외에 피부탄력을 개선하고 잔주름을 개선하는 데도 효과적이다. 처음 시술 받았을 때 효과가 가장 좋고 이후 반복적으로 시술받아야 깊은 난치성 색소까지 개선된다. 일반적으로 2~3주 간격으로 5회 정도 반복치료를 받는다. 색소나 염증이 심하고 재발될 경우에는 10회 이상 받아야 한다. 시술 후 관리도 잘 해주어야 한다. 보습제를 충분히 바르고 자외선 차단제 역시 평소보다 자주 발라줘야 한다. 딱지가 거의 올라오지 않지만 만약 올라왔다면 손으로 뜯어내지 말고 자연스럽게 떨어질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좋다./황종호 수원 연세H의원 원장황종호 수원 연세H의원 원장

2020-03-31 경인일보

[건강칼럼·(34)잠복결핵감염]의료·어린이집 종사자, 11·18.6% '양성'

10%, 전염 2년~평생 걸쳐 '발병'경기도 내년까지 집단시설 검진3월24일은 제10회 '결핵예방의 날'이었다. 결핵은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질환 중 하나로, 최근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발생 이전부터 세계 보건을 위협해 온 감염병이며 현재까지도 그 위협은 계속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보건의료수준 향상과 사회경제적 발전에 힘입어 결핵환자 발생수가 많이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OECD 국가 중 발생률과 사망률이 1위라는 오명을 벗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고자 2016년 8월 보건당국은 결핵관리 종합대책을 발표했는데 그 중 주목할만한 것은 잠복결핵검진에 관한 내용이다. 의료기관, 산후조리원, 학교, 유치원, 어린이집, 아동복지시설 등 집단시설 종사자는 근무기간 중 1회 의무적으로 결핵예방법 시행규칙에 따라 잠복결핵검진을 받아야한다.잠복결핵감염(Latent Tuberculosis lnfection; LTBI)이란, 결핵균에 감염되었지만 결핵이 발병하지 않은 상태로서 호흡기를 통해 결핵균이 외부로 배출되지 않으며 특별한 결핵 증상이 없고, 흉부 엑스선촬영 검사에서 정상인 경우를 일컫는다.결핵에 감염된 사람의 90%는 평생 발병하지 않은 상태로 지내게 되며(잠복결핵감염 상태) 10% 정도만 결핵환자가 되는데, 이 중 50%는 결핵균 감염 후 2년 이내에, 나머지 50%는 평생에 걸쳐 발병한다고 알려져 있다.실제 질병관리본부가 지난 2018년 전국 집단시설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시행한 잠복결핵감염검진사업의 결과를 보면 총 12만8천906명(의료기관종사자 8만9천513명, 어린이집종사자 3만8천953명, 학교 밖 청소년 800명) 중 양성자 수가 1만7천45명(13.2%), 의료기관 종사자 9천765명(11.0%), 어린이집 종사자 7천254명(18.6%)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경기도에서는 국가 예산지원 중단에 따른 기관별 혼란방지 및 의무검진 제도 정착을 위해 한시적인 자체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도는 올해부터 2021년까지 2년간 집단시설 종사자 1만4천여명을 대상으로 '잠복결핵검진'을 실시할 예정이다.'잠복결핵검진'은 흉부엑스선촬영 같은 기본검사로는 판단하기 어려우므로 반드시 혈액 채취를 통해 감염을 확인하는 IGRA검사를 받아야한다. 잠복결핵으로 진단 시에는 3개월에서 길게는 9개월까지 매일 1회 규칙적인 약 복용으로 결핵의 발병을 예방할 수 있다.대한결핵협회는 경기도와 함께 잠복결핵검진사업을 수행하며, 잠복결핵으로 진단받은 대상자들에게 치료독려와 함께 복약확인, 상담, 부작용 모니터링 등 철저한 환자 관리를 실시하여 경기도 결핵관리사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이번 코로나19 상황을 맞이하며, 감염병의 유행에 대처하는 우리나라의 보건의료체계가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위험은 여전히 진행 중이지만 확진자가 감소추세를 보이는 등 최악의 국면을 피할 수 있었던 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은, 보건당국의 노력에 더해 온 국민의 관심과 자발적인 예방 노력이라고 생각된다. 국내에서 매년 2만7천여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1천800여명이 결핵으로 삶을 마감하고 있다. 이번 결핵예방의 날을 맞아,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전세계적인 이슈가 된 상황에서 국내에 만연하여 둔감해진 결핵의 위험성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금 되새기고 결핵퇴치를 위한 노력에 동참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우제찬 대한결핵협회 경기도지회장우제찬 대한결핵협회 경기도지회장

2020-03-24 경인일보

[건강칼럼·(33)조루의 다양한 치료법]남자 자신감 다시 세우는 '맞춤 약물'

알파차단제·다폭세틴 등 효과마취제 연고로 성적 자극 지연남성들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가 '조루'이다. 조루는 약간의 성적 자극만으로도 질 내 삽입 전, 삽입 직후 또는 개인이 원하기 전에 극치감과 사정이 일어나는 것이다. 상당히 많은 남성이 겪고 있고 조루로 인해 우울감이나 자신감 상실과 같은 심리적인 타격까지 받을 수 있다. 조루는 삶에 영향을 많이 미치는 질환이기 때문에 되도록 빠르게 치료하는 것이 좋다. 가장 흔한 치료방법은 비뇨기과를 내원해 조루의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개인에게 맞는 약물을 처방받아 복용하는 것이다. 그중 알파 차단제는 전립선비대증, 전립선염 등 전립선에 대한 치료 약제이지만, 조루에도 일정 부분 효과가 있다. 다폭세틴(Dapoxetine)성분의 약도 조루 치료에 사용할 수 있다. 성관계 한 시간 전에 복용하면 관계 시 약효가 나타나며 다음 날 아침이면 약물이 체내에서 대부분 빠져나가 체내 축적이 되지 않는다. 그 외 플루옥세틴(Fluoxetine), 파록세틴(Paroxetine), 서트랄린(Sertraline) 같은 성분의 약물 역시 심혈관계에 미치는 영향이 적어 조루 치료 약물로 사용된다. 국소 도포 치료법도 있다. 마취약제가 포함된 연고를 성기에 도포, 감각신경을 무디게 만들어 성적 자극에 따른 극치감과 사정을 지연시키는 방법이다. 수술적인 방법으로 배부신경차단술이 있다. 다만 약물요법으로 호전이 안 될 정도로 증상이 심한 경우 선택적으로 시행된다. 성관계 시 성적 자극을 느끼게 하는 음경의 특정 신경을 수술적으로 일부 절단하여 감각을 무뎌지게 한다. 조루는 신체적인 질환 혹은 심리적인 요인이 그 원인으로 크게 작용하므로, 질병이 있을 시에는 치료를 받고 심리적인 요인이 있다면 심리적인 치료가 병행돼야 한다./황종호 수원 연세H의원 원장황종호 수원 연세H의원 원장

2020-03-10 경인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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